흥미진 _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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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5

2010.07


홍숙희 FC

양선숙 FM

이환희 EM

강복자 명예이사

허학임 FC

노현숙 FC

박명자 FC

정혜진 영업지원

7월의 행복전도사 강혜영 FC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기습성 장마가 겹쳐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기력하고 짜증 나는 날, 흥국생명 태광지점 FC들과 함께하세요.

흥국생명 태광지점

여러분의 불쾌지수를 행복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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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드리겠습니다.

이현숙 FC

김은희 FC

박이화 FC

심은희 SM

김경진 FC

박정희 FC

송정희 FC

손영민 지점장

박정옥 SM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5

2010.07

CONTENTS CEO MESSAGE

흥국생명 변종윤・흥국화재 김용권 대표이사 취임사

02

ILJU & SEONHWA

조각가 Jene Highstein 展

04

ART & ARTIST

발레리나 임혜경 | 아름답게 그러나 치열하게

08

TRAVEL

화가 김호중 | 한 폭의 그림 같은 울산

12

CELERBRATION

조국 교수 | “조건 없는 지원 덕분에 꿈꿀 수 있었습니다”

18

HAPPY FAMILY

박성민 FC | “고객 섬김만은 언제나 슈퍼챔피언이 될래요”

20

LEARNING

밑줄 쫙! 성적 쑥쑥! 올 여름방학은 성적 향상의 터닝포인트

22

CARE

여름휴가 때만 좋은 아빠? 매일 좋은 아빠 될 수 있다

26

HEALTHY LIFE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여름 불면증 안녕~

30

HEALTH GUIDE

단일 질환 사망 원인 2위 뇌졸중! 당신의 뇌도 시한폭탄?

34

MONEY MONEY

신혼부부들, 부자 되세요!

36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vol.15

NEWS / EDITOR STORY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38

CARTOON

40

Mr.척척이와 함께하는 스마트 흥국 -제1화 PI컨설팅 편-

2010.07

Jene Highstein <Dangerous Objects(External)>, 2000, Swedish diabase carving, 75 x 90 x 90cm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설립일인 7월 19일부터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는 미국의 조각가 진 하이스틴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아주 단순화한 기하학적인 형태로 암석, 나무 등을 조각한 조각품 9점과 드로잉 1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을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건축적으로 해석한 그의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은 본지 4~7쪽을 확인하세요.

BUSINESS CARD HERE!

이/가 님께 드립니다. 월간 <흥美zine> 발행 2010년 6월 24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이은영 | 디자인 권수호 | 사진 임학현, 조지영 | 인쇄 중앙문화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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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CEO MESSAGE

| 흥국생명・흥국화재 CEO 인사드립니다 |

The Powerful Finance, 흥국금융가족의 소중한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종윤입니다.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 격인 흥국생명의 수장이 되어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우선 언제나 한 결같이 흥국금융가족을 아끼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 립니다. 올해는 태광그룹의 창업주이신 이임용 선대 회장님께서 기업을 일으 킨 지 60돌을 맞는 해입니다. 예부터 ‘60년’은 자신이 태어난 해의 간 지(干支)로 돌아온 길한 해라는 점에서 크게 축하해야 할 시기로 특 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경인년이기에 열정과 실천으로 평생을 사셨던 선대 회장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창업주는 일생을 말 그대로 정 말 무섭게 실천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 다 좌절하지 않고 어떻게든 극복해내셨습니다. “넘어졌다면 흙이라 도 한 줌 줍고 일어나라”며 오히려 시련을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새로운 환경, 급변하는 경제 상황 등 외적 변수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외국의 거대 기업도 힘없이 쓰러지 던 지난 금융 위기 가운데서도 저희 흥국금융가족은 굳건했습니다. 오히려 시장점유율과 월납 초회보험료의 규모를 늘려가며 고객님의 자산을 지켜냈습니다. 흥국금융가족은 창업주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도약을 다짐 하고 있습니다. 이제 흥국생명을 비롯한 흥국금융가족은 규모의 성 장을 통해 알차고 견실한 회사로 거듭나려 합니다. 그간 고객님들께 서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을 바탕으로 강한 기업,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으로 발돋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초우량 금융그룹, 흥국금융가족이 되겠습니다. 흥국금융 가족의 믿음직한 금융서비스를 기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고객을 최고로 모시겠습니다.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종윤 드림

흥국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종윤


Heungkuk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흥국화재 대표이사 김용권입니다. 문화를 사랑하는 <흥美zine> 독 자 여러분께 임직원을 대신해 감사를 표합니다. 흥국화재는 지난 한 해 약 27%대를 웃도는 업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 률을 보였습니다. 회사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도 193% 에 이르러 큰 폭의 발전을 이뤘습니다. 밖에서 바라보는 회사의 신용 등급도 두 단계 상승해 방카슈랑스 등 영업 부문에서 활기를 되찾는 동력이 됐습니다. 이런 성장을 발판으로 언제나 믿음직한 금융서비 스를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일신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이라는 고사 성어를 강조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막히면 뚫 고 얽히면 푸는 일신우일신하는 자세라면 안팎의 어려움은 즐거운 도전이 될 것입니다. 반복되는 일상 역시 지루한 일과가 아니라 새로 운 현장, 새로운 변화를 만나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어려울 때 고객 여러분께 가장 큰 힘이 되어야 한다는 저희의 소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 고자 합니다. 고객 여러분의 생활 속 작은 필요까지 놓치지 않고 보장 해드릴 수 있도록, 상품의 질과 서비스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향상해 나갈 만반의 준비도 마쳤습니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문 인력들로 구성된 조직 또한 완비했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면 강물의 속도보다 더 빨리 노를 저 어야 합니다. 변화의 물결에 순응만 한다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 을 것입니다. 흥국금융가족은 보험, 증권, 투신, 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가며 더욱 새롭게 고객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꿈꾸던 삶의 행복한 주인공이 되십시오. 어려운 흥국화재 대표이사 김용권

일의 주역은 저희가 기꺼이 맡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흥국화재 대표이사 김용권 드림


ILJU & SEONHWA

| 7월에 만나는 일주&선화갤러리 전시 |

Jene Highstein 글 편집부 사진 작가제공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에 위치한 일주&선화갤러리의 개관 전 <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 추사에서 박수근까지>와 이승 조 작가의 20주기 추모전 <Geometrical illusion : Hommage to SeungJio Lee(기하학적 환영 : 이승조를 위한 오마주)>를 관람한 사람들이라면 다음 전시가 무척이나 기다려질 것이다. 두 전시를 통해 한국 미술의 근대 회화와 현대 회화를 살펴본 후라 다음 전시 에서는 과연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이다. 일주&선화갤러리는 관람객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이 번에는 나라 밖으로 살짝 눈을 돌려, 미국의 조각가 진 하이스틴 Jene Highstein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려 한다.


<One meter Toronto(External)>, 2004, quartzite, 74x30x97(h)cm <One meter Toronto(Internal)>, 2004, quartzite, 74x30x97(h)cm


<Jug Tower 2/2>, 102x79x74cm


<Dangerous Objects (Internal)>&<Dangerous Objects (External)>, 2000, Swedish diabase carving each 75x90x90cm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이름이지만, 진 하이스틴(1942~)은 1970년

초기에 그는 스틸 파이프나 철, 콘크리트, 목재, 석고 등을 주재료

대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꾸준히 작업을 전개해온 조각가

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유리와 얼음으로까지 소재의 범위를 넓혀

다. 이승조 작가와 그를 추모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가고 있다. 또한 조각에만 한정 짓지 않고, 드로잉 작품도 선보인다.

그 또한 자연의 가장 근본적인 형태인 기하학적 형태를 작품에 반

그에게 드로잉은 조각품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아닌, 그 자체로

영한다. 이승조 작가 등이 캔버스나 모니터, 설치물 등에 기하학적

작품이다. 드로잉으로 원자화되거나 용해된 기하학적 형태를 주로

문양이나 패턴을 적용했다면, 진 하이스틴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조

그리는데, 그에게는 그 형태를 2차원적인 드로잉으로 표현하느냐

각하고, 이를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원시적이라고 느낄 만

3차원적인 조각으로 표현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큼 원초적이다.

그의 이러한 조각품 9점, 드로잉 10여 점이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설

그가 기하학적인 형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에서 전공한 철

립일인 7월 19일에 맞춰 일주&선화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작품을

학의 영향이다. 서양철학을 배운 그는 자연스럽게 예술에 대해서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미니멀리즘에서 개념(대지)미술로 확대

도 관심을 갖게 됐는데, 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서양 회화사에 대한

하고,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미술의 근원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

공간의 유형’을 연구하다 예술에 심취하게 된다. 결국 대학원을 그

품을 만나고 싶다면 일주&선화갤러리를 찾아보자.

만두고 예술가로 변모한 그는 뉴욕에서 드로잉 수업을 받고, 런던 에서 회화를 공부한다. ‘공간의 철학적 사용을 시각적으로 표현’하 는 것에 대해 논문을 준비하면서 그 표현 방법과 재료에 깊이 빠져 든 그는 1969년 <태도가 형태로 변할 때 When attitude becomes form>라는 전시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화가에서 조각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작품에서 알 수 있듯 그가 주로 선보이는 형태는 원뿔형이나 구체 같은 원형이다. 형태적으로 구가 완벽・완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작품이 놓일 공간의 표면, 성질 그리고 작품이 공간에서 표현되는 감성과 연결해 작품을 만들고 배치하는 진 하이스틴. 그는 조각가

전시 정보

Jene Highstein 기간: 2010년 7월 19일~9월 15일(월요일 휴무) 장소: ILJU & SEONHWA Gallery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F, 무료관람) 주최: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후원: 태광그룹, 흥국금융가족, 티브로드 문의: 02-2002-7777, info@iljufoundation.org

이지만 건축가적인 시각에서 공간과 작품을 해석한다.


ART & ARTIST

아름답게 그러나 치열하게 불혹의 백조, 임혜경 발레리나는 아름답다. 때로는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아름 답다. 생활 일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단련하려는 노력이 있기에 더욱 그렇게 보인다. 임혜경은 그런 부담을 이겨내고 일과 인생을 온전히 누린 자유로운 발레리 나다. 하지만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아름답다. 글 김수영(자유기고가) 사진 강영호


발레는 음악도, 이야기도 발레리나의 몸을 통해 흘러나온다. 기쁨과

하는 그녀는 곡과 작품 해석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발레리나다. 특히

슬픔, 분노, 흐느낌마저도 몸짓으로 보여주는 발레리나에게 몸은 표

발레 초심자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 능력은

현 그 자체다. 온전한 표현의 통로가 되고자 발레리나의 몸은 긴장

그녀의 가장 큰 강점. 그래서 <백조의 호수>, <지젤>, <라 바야데르>

을 풀 틈이 없다. 평범한 옷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발레리나 임

같은 드라마틱 발레가 무대에 올려질 때면 사람들은 발레리나 임혜

혜경과 마주쳤을 때도 얼굴이 아닌 몸으로 그의 존재를 알 수 있었다.

경을 떠올리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표현된 백조와 흑조, 지젤, 니키

때로는 처연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백조와 흑조의 날갯짓을 오가던

야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무대 위, 그녀의 자태는 무대 밖에서도 선명했다.

“테크닉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물론 고난도 동작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는 발레리나로 서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문제지만, 테크닉만 완벽한 공연은 관객에

언제나

게 감동을 줄 수 없어요. 주역 연기자라면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를

땀 흘린

바라보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하나의 동작을 완벽

만큼

하게 소화하는 것보다 공연 전체를 관통하는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

아름답다

고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죠.”

“소설가는 글로, 화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 하듯 발레리나는 몸으로 모든 걸 표현하죠. 사람의 몸이 표현할 수

때로는

있는 것이 얼마나 깊고 풍부한지, 또 얼마나 강렬한지 느껴본 사람

내 그릇에

은 누구나 발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돼요.”

넘치도록

객석에서 발레를 감상하는 관객의 눈에 발레리나는 한 마리 백조처

담아도 좋다

럼 우아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탄성을 자아내는 턴과 점프, 머리끝 에서 발끝까지 이어지는 우아한 자태는 거저 나오지 않는다. 감동적

그녀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마흔이라

인 공연을 위해 발레리나는 몸속 잠자는 근육 하나까지 깨워가며 매

는 나이와 출산 경험이다. 그만큼 아이를 낳고 나이를 먹는 자연스

순간 혹독하게 단련한다.

러운 삶의 과정이 발레리나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될 수 있

“사람의 몸처럼 정직한 게 또 있을까요? 아름다운 것은 모두 감동적

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한 번도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

이지만,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람의 몸만큼 감동적인 건 없다고 생

해두고 스스로 옭아맨 적이 없다. 오히려 여느 발레리나보다 풍부한

각해요. 관객이 무대 위에 서 있는 발레리나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삶의 경험을 강점으로 삼아 더 넓은 영역으로 활동의 폭을 넓혀간

때, 그렇게 되기까지 흘린 땀과 노력의 진정성도 함께 전해지니까요.”

다. 자기 일을 가진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를 키우며 발레를 하고, 자

그녀에게 진정성은 언제나 가장 중요한 화두다. 자신의 공연을 보러

신만의 이야기를 발레로 표현한 안무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가 하면,

오는 관객에게 진심이 담긴 감정을 전하고자 그녀는 몸과 함께 머리

올 초부터는 16년간 몸담은 유니버설 발레단에서 운영하는 유니버

와 가슴을 채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늘 책과 음악을 가까이

설 발레아카데미 서울 원장직을 맡고 있다.

사람의 몸처럼 정직한 게 또 있을까요? 아름다운 것은 모두 감동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람의 몸만큼 감동적인 건 없다고 생각해요. 관객이 무대 위에 서 있는 발레리나를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때, 그렇게 되기까지 흘린 땀과 노력의 진정성도 함께 전해지니까요.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 놓치고

저는 사람의 능력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싶지는 않아요. 안무도, 발레아카데미 원장 일도 발레리나로서 무대

타고난 그릇에 꿈을 맞추기보다는

에 서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라는 생각에 엄두를 내지 않았다면

자신을 믿고 넘치는 꿈에도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거죠.

시작도 못 했겠죠. 하지만 어쨌든 시작했기 때문에 안무의 재미와

그래야 꿈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잖아요.

안무가로서 저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고, 발레아카데미 원장이 라는 전혀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만큼 제 그릇도 커가는 거 겠죠.” 그녀는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 원장으로서 학생들을 볼 때도 한계보 다는 가능성을 먼저 생각한다. 예쁜 몸과 음악성, 표현력 등 발레리나 에게 여러 자질이 필요하지만, 처음엔 보이지 않던 재능도 전문 교육 을 받으면서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꿈과 열정, 노력만 있다면 넘어서지 못할 한계는 없다. 그러니 불가능을 이야기하기 전 에 먼저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 가능성을 믿어보라고 그녀는 말한다. “저는 사람의 능력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타고난 그릇에 꿈을 맞추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넘치는 꿈에도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거죠. 그래야 꿈에 맞춰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잖아요.”

지금도

있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최선을 다하는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

어느

지 않았어요. 그저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니 열심히 한 것뿐이

한순간일 뿐

에요. 그렇게 매 순간 열심히 하다 보니 힘든 고비도 지나가고, 축복 같은 기회도 찾아왔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미래에 포기

발레리나 대부분이 넘어서지 못했던 한계를 의식하지 않고 그 너머

해야 할지도 모를 것들을 미리 걱정하고 계획해서 나를 좁은 틀 안에

의 길을 종횡무진 걷는 그녀는 많은 후배에게 더 큰 가능성을 보여

가두고 싶지는 않아요. 발레리나로 무대에 서든, 안무가로 작품을 만

주는 롤모델이다. 그녀를 보며 어린 발레리나들은 여자로서의 삶과

들든, 원장으로서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를 운영하든 매 순간 최선

발레리나로서의 삶 어느 쪽도 포기하거나 양보하지 않고, 나이 든

을 다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후회 없이 해낼 수 있겠죠.”

만큼의 성숙한 아름다움으로 10년, 20년 후에도 무대에 서기를 꿈

가녀리지만 절대 나약하지 않은 그녀의 몸이 사뿐히 걸어간다. 근육

꾼다. 후배들을 위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알려달라고 하자,

사이사이 혹독한 훈련의 흔적이 새겨진 그녀의 등이 말한다. 치열하

그녀는 그저 열심히 하다 보니 순간순간 찾아오는 고비를 넘어설 수

게 살기에 두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다고.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포기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어요. 그저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니 열심히 한 것뿐이에요. 그렇게 매 순간 열심히 하다 보니 힘든 고비도 지나가고, 축복 같은 기회도 찾아왔어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미래에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것들을 미리 걱정하고 계획해서 나를 좁은 틀 안에 가두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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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발레리나 임혜경 ●

그녀는 발레를 사랑하는 만큼 음악, 미술,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도 사랑한다. 자신이 속한 세계에만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무대가 많은 관객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이유도 바로 어느 하나 부족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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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작품 속으로 떠나는 예술기행 세 번째 |

한 폭의 그림 같은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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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도시로 유명한 울산을 여행지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가끔 뉴스로 접한 장생포 앞바 다의 고래 떼나 간절곶 해맞이 장면이 떠오르긴 했지만 호기심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런 데 얼마 전 한 미술 잡지에서 발견한 김호중 화백의 울산 12경은 내 머릿속에 있던 울산을 지우고, 새로운 울산을 채워 넣었다. 문득 작품을 따라 여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 나갔다. 여름휴가 때 찾으면 좋을 곳만 골라 동선을 짜고 터미널로 향했다. 그날 내가 본 울 산은 그림처럼, 아니 그림보다 멋졌다.

글・그림 최수진(화가・여행작가) 사진 편집부, 최수진


김호중 <대왕암>, 천에 수묵담채, 200x1100cm

푸른 바다와 하늘, 기암괴석, 소나무가 어우러진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 ‘대왕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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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 매표소 앞에는 벤치가 하나 있다. 낮 기온 30도였던 날,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곳에 누워 있었다. 억새평원에 가려고 산에 올랐다가 3시간 가까이 빽빽한 산길만 헤맸다. 길 물어볼 사람 한 명 만나지 못했다. 내가 겁이 많은 것인지, 인적 없는 산이 원래 그리 무서운 것인지. 구름이 해를 가려 툭하면 숲이 컴컴해졌다. 결국 온 길 을 도로 짚어 내려왔다. 그리고 매표소에 비치된 지도에서 조금 전에 포기하고 돌아선 지점 이 산 정상의 바로 아래였음을 확인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됐을 것을. 아니, 지도만 챙겼더라 도! “네가 부주의하니까 그렇지.” 전화기 너머 친구가 말했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내려온 것이 안타까워 여행 일정을 늦춰서라도 다시 올라가겠노라 마음먹고 울산 시내로 향했다.

김호중 <해송(대왕암 해무)>, 천에 수묵담채, 40x120cm

다음 날, 동구에 있는 대왕암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입구 왼쪽에 울창한 숲이 드러났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 송림’이다. 1만5000여 그루의 소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 다. 보드라운 흙을 밟으며 산책로를 걸으니, 대왕암으로 이어졌다. 문무대왕릉이라고도 불리 는 대왕암은 죽어서도 나라의 안위를 지키고자 “동해에 유골을 뿌리라”는 신라 문무왕의 유 언에 따라 장례를 치른 바위다. 육지에서 작은 철교를 건너 대왕암으로 갈 수 있다. 바위 가

1

장 끝 지점에 서자 짙푸른 바다와 송림, 울기등대 그리고 일산해수욕장이 한눈에 펼쳐졌다. 폭이 넓은 한 폭의 그림 같은 바다. 바다 위로 기암괴석이 여기저기 솟아 있다. 거대한 바위를 보았으니, 이번에는 작은 돌을 보러 가볼까. 약 1.5킬로미터의 긴 해변을 따 라 새알만 한 몽돌이 깔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몽돌해안인 강동에서 주전으로 이어지는 몽돌해안 역시 울산 12경 중 하나다. 이곳은 울산 시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특히 봄이면 벚 꽃이 흐드러져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옷에 모래가 묻을 염려 없이 앉을 수 있다. 해변의 파 도 하면 보통 물소리지만 이곳에서는 자갈이 함께 소리를 낸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이어 쓸려가는 자갈 소리. 파도가 클수록 길고 큰 소리가 난다. 반복되는 무엇을 느끼다 보면 마 음이 편안해진다. 얼마 동안 소리를 들었을까, 전화벨이 울렸다.

김호중 <신불산(여름)>, 천에 수묵담채, 120x360cm

“내일 진짜 산에 갈 거야?” “아마도.” “내가 같이 갈까? 이번 주 산행을 그리로 가는 셈치고.” 15년 지기 이 친구는 나의 ‘산 친구’다. 최근 건강한 삶을 지향해 매주 산을 찾기로(지난주 부터) 의기투합했었다. 그날 밤 친구는 언양터미널에 나타났다. 아아, 우정은 아름답다. 다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 매표소 앞이다. 사람이 전혀 없던 그날과 달리 등산객이 여럿 보이고 등산 안내인도 있었다. 안내인은 나의 얇은 운동화에 우려를 표했다. 정확하게 는 “두 분, 산에 가시는 것은 아니지요?”라고 했다. “어머, 괜찮아요. 이거 신고 그저께 간월 재까지 갔는걸요. 하하.” 뭔가 미덥지 않은 표정이었지만 내려올 때 발목을 삐끗하지 않게

1 대왕암공원에서 울기등대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대왕암 송림. 1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키가 큰 소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호젓하게 산책하기에 좋다. 2 까만 몽돌에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아름다운 강동 몽돌해안의 자갈밭. 밤이 되면 주변의 불빛들과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데이트

조심하라 당부하며 우리가 가려는 지점을 연결해 코스를 짜주셨다. 흑백지도에 빨간색 볼

코스가 된다.

펜으로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하단-파래소폭포-옛 공비지휘소-신불산 정상-간월재-신

3 넓고 평탄한 능선이 주변의 가지산과

불산 억새평원-임도 끝-원위치가 하나의 원으로 이어졌다. 중요한 포인트로 큰 바위가 나

영취산, 간월산 등과 이어지는 신불산은

오는 지점에 빨간 동그라미가, 헷갈리기 쉬운 갈림길엔 X표가 그려졌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가을에는 드넓은 억새밭으로 등산객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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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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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분을 걸어 파래소폭포에 닿았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시원하고, 공기가 청량하니 마음 또한 산뜻했다. 터미널 앞에서 사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는 폭포 를 보지 못했다. 초반부터 경로를 이탈했다는 건데……. 부주의하기도 하지. 점차 물소리가 멀어지고 대신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과 다람쥐 뛰어가는 소리가 귓속을 채웠다. 갈수록 경사가 가팔랐다. 저기까지만 가면 끝인 것 같다고 친구와 독려하며 여러 번의 심장 파열언덕을 오르고 또 올랐다. 이제 더는 한 발짝도 못 가겠다 싶을 때, 믿을 수 없이 아름다 운 풍경이 펼쳐졌다. 산 너머에 산, 그 너머에 또 산. 그동안은 땅만 보면서 올라와야 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아래에 있다니, 꼭대기는 이런 위상을 지닌 것이었다. 탁 트인 산의 바다. 시선 끝까지 중첩된 곡선이 마치 이 세상엔 원래부터 산만이 존재한다는 듯 보였다. 친구가 말했다. “이런 곳이 있긴 있구나!” 억새밭을 지난 지점에서 살짝 길이 헷갈렸다. 10여 분을 헤매다 지도에 쓰인 안내인의 휴대 전화 번호를 생각해냈다. 올라온 과정을 세세하게 말씀드렸다. “아직 신불산에 안 가셨네요.” “네?” “신불산엔 1209미터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어요. 가신 곳은 ‘옛 공비지휘소’였을 거예요. 신불산은 아주 높습니다. 오르막으로 한참 더 가셔야 해요.” 털썩. V자를 그리며 기념촬영까지 한 기세가 일시에 꺾였다. 내려가는 줄 알고 함부로 마셔 서 설상가상 물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근에 나무가 거의 없는 바위 지형. 여름 창공 꼭대기 에 태양이 이글거린다. 가방을 부스럭대더니 친구가 김밥 한 줄을 내민다. 바위 옆 그늘에 붙어 소중하게 ‘마지막 식량’을 나눠 먹었다. 혼자였다면 지금 얼마나 막막했을까. 둘이라 서 정말 다행이다. 이후 1시간가량 고군분투한 끝에 우리는 간월재 대피소에 도착했다. 안내인 아저씨께서 “간 월재 쪽으로만 빠지지 않으면 맞습니다”라고 하셨던 곳. 이제 나는 신불산이고 뭐고 패러글

김호중 <파래소폭포Ⅰ>, 장지에 수묵담채, 90x145cm

라이딩을 해서라도 그만 내려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때 어디에선가 나타난 대피소 관리 자 청년이 앞으로 갈 길을 약도로 설명해주었다. 갑판이 깔린 능선을 따라 40~50분가량 가 면 신불산 정상이란다. 그늘 없는 길이라 더우니 물을 많이 확보해야 할 거라고 약수터 두 곳을 일러주었다. 등산로만 따라가서는 볼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엄청 나게 고생했을 것이다. 남쪽에서 귀인을 만나는 운세였나.

1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 안에 있는 파래소폭포.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와 청록빛의 고인 물이 기분을 상쾌하게 전환시켜준다.

2 약 2000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에 분출한 마그마가 식어 육각형 혹은 삼각형 기둥 모양의

이윽고 무사히 신불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신불산 1209m’ 표지가 있는 진짜 정상. 그 리고 억새평원. 가을이 제멋이라지만 흐릿한 미색이 흔들리는 지금도 나쁘지 않았다. 푸르 른 배경이 주는 여름의 맛도 있으니까. 신불산은 간월산, 영취산 등과 연속된 형제 봉을 이 룬다. 그 풍경이 유럽의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영남알프스’라고 불린다. 하늘과 맞 닿은 능선을 걷는 기분은 꽤 감동적이다. 지구에 숨은 층이랄까. 아래 세상이 아득하다. 직 접 가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었을 선을 한 발 한 발 걸었다. “매주 이렇게 산에 오면 건강해지겠다.” “그렇겠지. 몸보다도 정신적으로.” 내려오는 숲길, 그늘이 시원했다. 얼굴에 달려드는 날벌레쯤이야 나뭇잎으로 휘휘 쫓으면 된다. 며칠간은 몸깨나 쑤시겠지만 괜찮다. 신불산을 비롯한 울산의 멋진 풍경을 가슴속에 담아두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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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수직으로 굳어진 강동화암주상절리.


울산의 아름다운 경치, 울산 12경

반구대 연못 끝머리에 층을 이룬 바위가 엎드린 거북이 형상을 띤다 하여 이름 붙은 반구대는 층층이 쌓인 점판암으로 형성된 기암절벽과 선사시대 때 그린 그림이 남아 있는 암각화, 약 1억 년 전에 생긴 공룡 발자국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지산 사계(四季) 백두대간의 여맥이 솟구쳐 형성한 영남알프스

신불산 억새평원

7개 고산 중 주봉인 가지산은 균형 잡힌 산세와

수백만 평의 억새평원이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웅장함을 자랑하는 산으로, 사계절 모두 독특한

신불산은 겹겹이 쌓인 능선과 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자태를 뽐낸다.

알프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간절곶 일출

울산체육공원

포항의 호미곶, 강릉의 정동진보다 먼저 일출을

문수산과 남암산을 배경으로 자연 호수와 울창한

볼 수 있는 간절곶은 매일 아침 하얀 물거품이

삼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일어나는 바다 위로 붉은 해가 솟아오르는 장관이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 좋다.

펼쳐진다. 작괘천 강동・주전 해수욕장 자갈밭

화강암이 물살에 깎여 마치 술잔을 걸어놓은

콩알만 한 것부터 호박만 한 크기에 이르기까지

듯하다고 하여 이름 붙은 천으로, 물에 발 담그고

까만 몽돌이 깔린 곳으로, 밀려온 파도가 까만

뛰어놀다가 반들반들한 화강암에 누워 쉬기에 좋다.

몽돌에 부딪치면 우유 거품처럼 하얗게 부서지는

봄에는 벚꽃터널을 보러 오는 이들이 많다.

낭만적인 바닷가다. 태화강 선바위와 십리대밭

1

대왕암 송림

금강산 해금강의 한 봉우리를 옮겨놓은 듯한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울기등대까지 가는 600미터

선바위로 유명한 태화강은 물줄기를 따라 형성한

산책로에는 수령 100년 이상의 아름드리 해송이

폭 30킬로미터, 길이 40킬로미터의 대나무밭에

짙은 녹음을 뽐내며 진한 솔향기를 뿜어낸다.

철새가 몰려들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대운산 내원암 계곡

파래소폭포

짙푸른 물의 계곡과 시원한 폭포수로 유명한

기우제를 지내면 바라던 대로 비가 내려

대운산. 그중에서도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수행한

‘바래소’라는 말에서 유래한 폭포로,

곳으로 알려진 내원암의 계곡은 빼어난 경치로 영남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만들어내는

제1의 명당으로 불린다.

하얀 물보라와 청록빛의 물색이 인상적이다.

2

무룡산에서 본 울산공단 야경 무룡산 정상에 올라서면 늦은 밤에도 전기를 끄지 않고 일하는 울산공단의 불빛과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빛이 어우러져 황홀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TIP. 울산에 가면 꼭 먹어야 할 다섯 가지 맛! ❶ 병영대구막창: 돼지막창과 고구마를 노릇노릇하게 구운 후, 특제 소스에 찍어 쌈 싸먹으면 고소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막창을 먹은 후에 나오는 칼국수도 일품. 원조대구막창1번지 052-297-5856 ❷ 언양불고기: 달콤하고 담백한 양념에 재운 한우를 숯불에 구워먹으면 부드럽고 쫄깃한 맛에 밥 두 그릇이 뚝딱이다. 후식으로 나오는 식혜가 입가심을 해준다. 언양기와집불고기 052-262-4884 ❸ 밀면: KBS방송국 근처에 가면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밀면. 탱탱한 면발과 양념 치킨 맛이 나는 육수가 인상적이다. 삼산밀면 052-267-8727 ❹ 비빔밥: 메밀묵을 잘게 썰어 장국에 채소와 함께 담아낸 메밀묵채와 갖은 나물과 채소를 놋그릇에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을 4대째 이어온 집. 함양집 052-275-6947 ❺ 고래고기: 3대째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내는 곳으로, 국내 고래고기의 절반 이상을 이곳에서 소비할 정도다. 처음 먹으면 비릿하지만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 장생포 원조할매집 052-261-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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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RBRATION

| 일주학술문화재단 설립 20주년 |

20여 년 전, 고심 끝에 학자의 길을 택한 젊은이는 세상을 바꿀 꿈을 꾸는 법학자가 됐다. 젊은 이의 이름은 조국,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의 교수다. 신중하게, 그러나 멈추지 않고 이어져온 그 의 발걸음 어느 지점에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있다. 그가 법학자가 되는데 전념하도록 중요한 고비 때마다 디딤돌이 되어준 일주학술문화재단은 그에게 참 고맙고 소중한 존재다. 글 김수영(자유기고가) 사진 황인창(모리앤툴)

“조건 없는 지원 덕분에 꿈꿀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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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한 번도 사법시험을 치른 적이 없

판례의 오류를 찾고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국회에서 법을 바꾸거나

다. 동기들은 대부분 법조인이 되었지만, 일찌감치 법학자가 되기

대법원에서 판례를 수정하는 근거를 제공한다. 그는 자신의 논문을

로 뜻을 정했다.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박

근거로 법이나 판례가 바뀔 때 학자로서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사학위를 받았다. 그가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인연을 맺은 것은 UC

“저는 더 합리적인 사회,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려면 반

버클리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고 학비 마련을 준비하던 때였다. 그

드시 법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논문과 대

는 당시 장학금 수여식에서 받은 깊은 인상을 16년이 지난 지금도

중서를 쓰는 이유죠. 전문가와 대중에게 동시에 제 주장을 알리는 거

생생히 기억한다. 모든 절차는 간결했고, 조용했다. 대외 홍보를 위

죠. 법이 바뀌려면 먼저 사회적 의식이 바뀌어야 하니까요. 앞으로도

한 기념촬영 한 장, 공치사 한마디 없었지만 태광그룹 창업주 이임

지금처럼 더 나은 법 제도를 만들기 위한 학문적 연구와 사회 참여를

용 선대 회장의 짧은 축사에서 일주학술문화재단의 확고한 철학을

계속해나갈 생각입니다.”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요즘도 한 권의 전공서와 한 권의 시론집을 집필 중이다. 그의

“1분이 채 못 됐을 겁니다. ‘저는 청년 시절 어려운 환경 때

논문과 책에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꿈이 담겨 있다. 그 꿈은 개인의

문에 공부를 못 했지만, 여러분은 제가 성심껏 지원할 테니

짐을 사회가 나누어 지는, 그래서 적게 벌어도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열심히 공부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해주세요. 그리고 각자의

것. 그동안 몇몇 판례를 바꾸는 데 5년 정도가 걸렸으니 10년이면 제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돼주세요.’ 이런 취지의

도도 바꿀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그에게 ‘살 만한 세상’이라는

말씀이셨죠. 투박하리만큼 간결한 축사였지만, 어떤 미려한

꿈은 단순한 바람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다.

연설보다 묵직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아무 조건 없는 순수 한 지원이라는 걸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죠.” 비교적 초창기였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 금은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그동안 조국 교수처럼 해외장학금을 받은 장학생만 해도 1200여 명. 그들 중 상당수는 국 내외 학계에서 각자의 역량을 펼치는 사회의 인재가 됐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사람에게 투자한 이임용 선대 회장의 뜻이 제대로 빛을 발 하고 있는 것이다. “제가 장학금을 받을 당시,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금은 금액 면에 서 국내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기업 규모에 비해 상당한 투자였죠. 그런데도 각자의 학문에 전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거나 요구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어떤 분야든 기초학문에는 오랜 시간이 필

일주학술문화재단은…

태광그룹의 창업주 일주 이임용 선대 회장의 호를 딴 재단으로

요합니다. 하지만 여러 기관에서 연구자에게 투자할 때는 항상 빠

1990년 7월 19일 설립됐다.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에

른 성과를 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점점 응용학문 쪽

주력하며 인재 양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증대를 목표로 한다.

으로만 치우치게 되는 거죠. 기초학문의 토대가 없었던 시기에 응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해외 대학원 박사 과정 진학 예정자,

용학문을 발전시킨 것은 의미 있는 선택이었지만, 이제는 우리도 기초학문에 투자해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

대학 신입생, 저술을 준비 중인 대학 교수 및 언론인, 안식년을 맞아 해외연수를 떠나는 교수 등에게 학비와 체재비 등을 지급하는 프로그램 등 다수가 있다. 지난 20년간 5000명

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 모든 기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초학

가까운 학생과 교수 등이 ‘태광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며

문의 토대가 반드시 탄탄해야 하니까요. 이를테면 노벨상을 받을

일주학술문화재단은 260억원이 넘는 돈을 국가의 미래에

수 있는 수준의 기초학문 연구가 활성화되려면 학문 외에 아무것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장학생 심사 선발 과정에는

바라지 않거나 요구하지 않는 일주학술문화재단과 같은 투자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조건이 없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가장 중요한 심사 기준이다.

그가 몸담은 법조계에서는 법학자가 기초학문의 역할을 담당한다. 판사가 법률 해석을 통해 적법한 판결을 내리면, 법학자는 법 제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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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MILY

“고객 섬김만은 언제나 “슈퍼챔피언이 될래요” 한 해의 성과를 집계해 가장 열심히 뛴 FC(보험설계사)에게 상을 수 여하는 Heungkuk Star Awards. 얼마 전에 시상식이 거행된 ‘FY 2009 Heungkuk Star Awards’에서 흥국생명 대전지점의 박성민 FC가 챔피언(2위에 해당)을 차지했다.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FY 2008 Heungkuk Star Awards’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후, 1년 만에 다시 수 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10년의 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 은 시간 동안 또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그녀. 그녀의 오늘은 챔 피언이지만, 내일은 ‘슈퍼챔피언’(1위)이다.

글・사진 편집부

흥국생명 대전지점

박성민 FC

흥국생명

최고의 드

림팀! 대

전지점 파

이팅~

월드컵 응원 열기로 뜨거웠던 6월의 어느 날 박성민 FC와 함께 환하게 웃는 대전지점 동료들. 맨 왼쪽은 박상숙 지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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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FC는 이제 겨우 20개월차다. 흥국생명에서의 경력이 아닌, FC 로서의 경력 말이다. 2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신인왕과 챔피언 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유통과 관련된 개인사업 만 20년간 해왔기에 이런 성과를 낼 것이라고는 자신도 기대하지 않 았다. “어린 시절에 낯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구토할 만큼 낯선 사 람에 대한 기피증이 있었어요.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형체가 없 는 무형의 상품, 그것도 당장 혜택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지요”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런 그녀가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일단 시작한 일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 근성과 어떤 것을 얻고자 할 때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부모님 덕분이다. “평생 장사를 해오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어요. 아버지는 ‘일하지 않은 자, 먹지 마라’ 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계셨는데, 어릴 때도 용돈을 받으려면 방 청소

둘, 고객과의 약속에는 1분이라도 늦지 않는다

든 설거지든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죠.” 이에 익숙해져서인지 그녀는

군 헌병대 조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분에 그녀는 학창 시절

고객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

방학 때도 평소처럼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했다. 사장이라는 직함을

게를 운영하는 고객을 만나러 갈 때는 영업이 끝나는 새벽 한두 시까

달고 사업할 때도 가장 먼저 출근해 직원들이 먹을 커피를 뽑아놓을

지 기다리고, 하루에 3시간밖에 잠을 못 자더라도 더 많은 고객을 만

만큼 바지런했다. 그런 습관이 몸에 배서인지 시간 약속은 철저히 지

나려면 잠을 줄이는 것이 그녀에게는 당연한 일인 셈이다.

키는 편. “무형의 상품인 보험을 판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FC와 고

물론 간혹 지쳐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그녀에게 늘 기

객 간의 신뢰인 것 같아요. 저는 주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데, 신뢰를

운을 북돋워주는 박상숙 지점장과 시기와 질투보다는 더 잘하라고

쌓으려면 약속한 것을 어기지 않아야 하는데, 약속 중에서도 가장 기

응원해주는 동료, 그녀를 믿고 인연을 맺은 고객을 생각하며 마음을

본적인 것은 시간 약속이잖아요.” 그도 그럴 것이 시간 약속도 지키

다잡곤 한다. 겉보기에는 아주 씩씩한 그녀지만, 초창기에는 낯선 사

지 못하는 FC에게 어떻게 자신의 자산을 맡길 수

람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 극심한 울렁증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

있겠는가.

만 힘든 시기가 있었기에 그녀는 오늘날의 챔피언이 될 수 있었고, 내 일의 슈퍼챔피언을 꿈꿀 수 있다. 셋, 나를 위한 계약을 하지 않는다 박성민 FC가 말한다,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품 혹은 그 고객에

고객을 대하는 나의 세 가지 원칙

게 더욱 잘 맞을 것 같은 상품으로 판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품은 결국 반품이나 환불로 연결된다고

하나,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그녀는 말한다. “어떤 사람이 길을 걸어 다닐 때 들고 다니면서 마실

여기에서 거짓이란 마음에도 없는 가식적인 말뿐 아니라, 과장되거

컵을 구입하려고 가게에 들렀어요. 가게 주인이 종이컵의 장점을 설

나 왜곡된 보험상품도 해당한다. 상품을 거짓 없이 말해야 하는 것은

명하면서 종이컵을 추천해요. 하지만 고객은 머그잔이 더 마음에 드

지극히 당연하지만, 간혹 몇몇 혜택만 강조해 거짓된 상품으로 보이

는 거예요. 가게 주인이 머그잔은 들고 다니기에 무겁고 보관하기 불

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FC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맞이한 고객

편하다고 말해도 결국 손님이 마음에 드는 머그잔을 판매하는 것이

이 가족인 것도 같은 이치다. 누군가는 가족에게만큼은 손 벌리고 싶

맞아요. 단 그 고객이 종이컵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머그잔을 구입

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다르다. “우리 가족에게도 자신이

하지 않게 종이컵에 대해서도 얘기해야 하죠. 스스로 비교해보고 어

없는 상품이라면, 제가 어떻게 처음 만나는 고객에게 상품을 팔 수 있

떤 것을 선택할지 도움을 주는 것이 FC의 역할인 것 같아요.” 자신의

겠어요. 가족을 속일 수는 없잖아요. 가족이 인정한 상품을 똑같이 고

이익을 위해 고가의 상품을 권유하거나, 계약을 유도하지 않기에 고

객들에게도 판매하는 것이 진정으로 거짓을 말하지 않는 거죠.”

객들도 그녀를 신뢰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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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

여름방학은 기회의 시간이자 시련의 시간이다. 한 학년의 중간지점에서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해 보충・심화할 수도 있지만 무더위・열대야・여름휴가 등의 유혹을 못 이기고 한 달 여의 시간을 게으름으로 채워버릴 수도 있다. 올 여름방학에 시련을 이기고 학습 능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중고교생들이 올 여름방학을 옹골차 게 공부하는 비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글 김세연(자유기고가) 일러스트 이은경

밑줄 쫙! 성적 쑥쑥! 올 여름방학은 성적 향상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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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계획표의 좋은 예, 나쁜 예

초등학교 때부터 방학만 되면 도화지에 동그란 시계를 그려 넣고,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 을 세웠다. 계획표는 시간별로 작성해도 좋지만, 중고교생이 학습계획표를 짤 때는 과목 단원이나 분량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수학 2시간, 영어 2시간 이런 식의 계획은 당일에 공부하려는 단원의 난이도나 자신 의 학습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시간배분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날 해야 할 과목과 단원(주제), 분량을 정 하면 무리하지 않게 방학 기간에 부족한 과목을 공부해나갈 수 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아주 구체적으로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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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예를 들어, 수학-수학의 정석 18~30쪽, 영어-2009년도 모의고사 기출문제 2회분, 과학-염색체 등과 같은 방법으로 계획을 세운다. 매일 공부해야 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분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영어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 에 하루라도 듣고, 쓰고, 말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쉽다. 오랫동안 미국에서 유학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영어 를 자주 쓰지 않으면 맞춤법을 틀리고,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처럼 언어는 반복이 중요하다. 따라서 영어 단어라도 매일 조금씩 외우는 방법 등으로 영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그 외 부족한 과목과 단원을 우 선순위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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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부족한 과목 따라잡기

중학교 때 공부를 게을리해서 기초가 없다고 고등학교 여름방학에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배울 수는 없다. 고등 학교 과목이 버겁더라도 현재의 과목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대신 다른 친구들이 공부하는 것보다 시간 과 노력을 두 배 이상 투자해야 한다. 기초가 없다는 것은 결국 기본적인 것을 암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수학이나 과학은 공식이나 법칙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고, 영어는 영어 단어만 알아도 해석할 수 있는 문장이 있다. 수학은 공식부터 외우고, 영 어는 단어・숙어부터 암기하고, 과학은 주기율표나 법칙부터 익혀야 한다. 일단은 과정을 이해하려 하지 말고, 외우는 것부터 한다. 공식이나 법칙을 외운 다음 그것을 대입해 쉬운 문제의 답을 맞히기 시작하면 그 단원, 과 목에 대해 자신감이 서서히 붙는다. 그 다음에 왜 그러한 법칙이 생긴 것인지, 자신이 암기한 단어・숙어를 적 용해 독해를 하거나 문법을 활용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러면 점차 모의고사 성적도 올라간다. 내신은 공식만 외워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공부해도 성적이 어 느 정도 나오지만 모의고사는 생각을 유도해내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안 된다. 튼튼한 기 초 속에 생각의 활용이 더해져야 한다. 모의고사를 공부할 때는 참고서나 학습지보다도 최근 5년간 수능・모의고사 기출문제집을 참고하는 것이 좋 다. 기출문제집을 통해 그동안의 출제 경향을 살피면서 학습 방향도 잡고, 실전 감각도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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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간에 암기왕으로 거듭나는 암기법

최근에 모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화제가 된 암기법이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을 역으로 이용하는 ‘1730메모리 암기법’이 그것이다. 방송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에 손을 놓은 고등학 생이 일주일 만에 영어 단어 500개 중 499개를 외우는 것을 보여주며 이러한 암기법이 실질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망각곡선’은 학습 후 10분이 지나면 뇌에서 망각이 시작되는데, 1시간이 지 나면 50%를, 하루가 지나면 70%를, 한 달이 지나면 80%를 잊는다는 주장이다. 이를 역으로 이용해 만든 암 기법이 바로 ‘1730메모리 암기법’이다. 방법은 이렇다. 학습 후 10분 후에 확인! 1시간 후에 확인하면 하루 동안 기억 연장. 하루 후에 확인하면 1주일 동안 기억 연장. 1주일 후에 확인하면 한 달 동안 기억 연장. 한 달 후에 확인하면 장기 기억으로 연장된다는 것이다. 즉 방금 외운 것을 1시간 후에, 7일 후에, 30일 후에 확인만 해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를 외울 때는 ‘태종태세문단세~’처럼 앞글자만 따서 기억하기도 하고, devour(게걸스럽게 먹다)는 정 말로 게걸스럽게 소리 내면서, fragile(깨지기 쉬운)은 손끝에 닿자마자 깨질 듯 조심스러워하는 행동과 함께 외우면 더 잘 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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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나 용어에 대한 호기심은 그때그때 풀어라

공부할 때 궁금했던 어휘나 용어는 바로 찾아보지 않으면 또 모른 상태로 넘어가기 쉽다. 국어사전, 영어 사전, 옥편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없으니 전자사전을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사전으로 어휘를 찾 을 때는 단어만 찾지 말고 예문을 읽어 쓰임이나 활용법을 파악한 후 예문에 쓰인 어휘도 찾아보는 것이 좋다. 공부할 때 사전을 옆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모의고사 등을 치를 때 가 끔 문제나 보기가 무엇인지 몰라서 문제를 못 풀 때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위 현상의 반대급부가 아닌 것은?’이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반대급부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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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노트를 만들어도 또 오답인 이유

이유는 간단하다. 노트를 만들기만 하고 왜 틀렸는지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목적은 틀린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유의해야 할 점은 ‘자신만 의 오답노트’가 아닌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체에 집착하다 보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 는 것. 다음은 <공부의 신>이라는 책에서 공신들이 밝힌 오답노트 작성법이다.

❶ 중하위권은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는 게 낫다.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은 모의고사를 봤을 때 과목당 5개 이내로 틀 릴 경우에 유용하다. 그 이상 틀린다면 오답노트를 만들기보다 핵심 정리를 한 번 더 보는 게 낫다. 오답노트 만드느 라 공부할 시간을 다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❷ 언어영역 비문학은 오답노트 만들 필요 없어. 언어영역은 수리영역이나 탐구영역과 달리 같은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문학 지문은 더욱 그렇다. 단 향가나 시조 같은 고전문학이나 자주 틀리는 맞춤법은 반복해서 출제되기도 하므로 오답노트를 만들어도 된다. ❸ 오답노트에 넣어야 할 것. 처음 보는 문제 유형, 풀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맞혔어도 모르고 맞힌 경우, 스스로 생 각했을 때 너무나 훌륭한 문제, 해답에서 나보다 더 훌륭한 풀이를 썼을 때 등은 반드시 오답노트에 넣어 한 번 더 곱 씹어보면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❹ 오답노트에는 자신이 왜 틀렸는지 덧붙인다. 자신의 답이 해설과 다른 이유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를 덧붙이는 것 도 도움이 된다. 문제를 한 번 더 풀 때는 보기를 가리고 문제를 풀어 정답과 맞는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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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잠을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방학 동안에 하루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는 사람은 아주 특수한 경우다. 보편적으로 6시간을 숙면해야 다음 날 낮에 졸지 않고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다. 여름방학 때는 더위와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다 보니까 아침잠이 길어지거나 낮잠으로 이어지곤 하는데 낮잠, 쪽잠, 밤잠을 모두 합쳤을 때 6~7시간 자는 것을 원칙으로 세우면 잠 때문에 공부를 못할 확률이 줄어든다. 낮에 너무 졸리면 알람을 맞춰놓고, 30분 정도 눈을 붙인다. 낮잠을 억지로 참으면 가수면 상태에 시달려 눈은 책을 바라보고 있지만 머릿속에는 들어오지 않는 ‘버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무조건 낮잠을 참으려는 것보다는 낮잠을 잔 시간만큼 밤잠을 줄여 총 잠자는 시간을 채워 잠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 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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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전자기기의 유혹

공부할 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한번 손잡으면 놓기 어려운 전자기기의 유혹이 다. 컴퓨터, TV, 휴대전화, MP3, PMP 등 유혹은 얼마든지 많다. 인터넷 강의를 들 어야지 하다가도 밤새 게임하기 일쑤고, 메일만 확인해야지 하다가도 메신저 대 화에 블로그 게시물까지 올린다. 교육방송 봐야지 하다가도 케이블 채널을 돌려 가며 새벽까지 TV를 보는 것도 다반사다. 영어듣기평가 공부한답시고 MP3 이어 폰을 귀에 꽂다가도 어느새 가수의 노래에 귀 기울여 가요듣기평가를 한다. 이 많 은 유혹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에서 멀어져야 마음에서 멀어지는 법. 독한 마음 먹고 전자기기를 멀리해야 한다. 하루 중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휴대전화, 컴퓨터, TV를 꺼둔다는 원칙을 세우는 게 필 요하다. 그래도 어렵다면 게임, TV, 메신저, 블로그, 인터넷 쇼핑 등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전자 기기를 모두 집에 두고 공공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공부한다. 물론 친한 친구가 다니는 독서실에서는 아 무래도 공부에 집중할 수 없으니, 가능하면 혼자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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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의 들을 때 딴짓을 하지 않으려면

온라인 수업은 강의를 듣는 동안 집중하지 않으면 학습 효과가 떨어지고, 예습과 복습을 하지 않으면 학습 효과 를 기대할 수 없다. 방송만 틀어놓고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사이버 담임제를 통해 학습 출결 관리와 학습 진 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사이트가 좋다. 강의를 선택할 때는 맛보기와 무료 강의 등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수업인지, 이전 수강생들의 평가는 어떠한지 등을 참고해 선택해야 한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자 마음먹었을 때는 메신저를 차단하고,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게 이어 폰을 착용한다. 또한 비록 강사가 듣지는 못하더라도 소리 내어 대답하거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필기하는 등 강의에도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의를 듣고, 모 르는 부분은 체크해둔 후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강사와 의견을 주고받는 것도 좋 은 방법이다. 인터넷 강의를 듣고 나서는 반드시 복습을 해야 한다. 또한 강사가 풀어준 문제는 혼자 다시 풀어보면서 문제를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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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들인 사교육비가 아깝지 않으려면

매일 학원 3~4개를 옮겨 다니며 학원 투어를 하거나 선 생님만 바꿔가며 과목 갈아타기를 한다고 성적이 오르지는 않는다. 방학 때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들의 착각 중 하나는 방학 때 다음 학기 혹은 다음 학년 진도를 앞서나가야 성공적인 방학을 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교육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복습 과정이거나 다 음 학기의 수업 시간에 더 잘 이해하고자 미리 개념을 익혀두는 과정이지, 혼자 저만큼 진도를 나가는 학습이 돼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학원이나 과외로 다 배워버리면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이미 배 운 단원이라는 생각에 공부를 안 하고 딴짓만 할 가능성이 높다. 수업시간이 버리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학원을 다닐 때는 자녀가 혼자 학습하기 어려운 한두 과목만, 그것도 최대한 동선을 짧게 하는 게 유리하다. 집 에 돌아와 복습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그날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 길거리를 다니면서 마주 치는 수많은 유혹들(PC방, 의류쇼핑몰, 만화방 등)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집과 가까운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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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

와~ 우리 아빠 최고! 한 바퀴 더 돌래~ 아빠, 내일도 모레도 계속 놀아줄 거지? 나랑 놀아줄 때 아빠가 제일 좋아~

여름휴가 때만 좋은 아빠? 매일 좋은 아빠 될 수 있다 이 시대의 ‘좋은 아빠’는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일까? 요즘 아이들의 평가가 그럴 만도 하다. 돈이 많으면 좋은 아빠가 될 것 같지만 30년 전보다 국민소득이 5배 이상 증가한 현재 오히려 정반대다. 휴대전화, 자동차, 인터 넷 등의 현대문명이 아빠를 가정이 아닌 직장에 더욱 얽매이게 한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아빠는 죄책 감에 여름휴가 때만 반짝 좋은 아빠 역할을 하지만 아이들은 외면한다.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 당신도 얼마든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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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오진(아빠놀이학교장, bnz999@naver.com)


요즘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살펴보면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아이와 많이 놀아주라고 노래를 부른다. 그 런데 많이 놀아주면 아예 떠맡기려 하고, 안 놀아주면 많이 놀아주라고 잔소리를 한다. 아내가 바라는 욕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아이와의 놀이에서 지친 아내들의 ‘놀이피로증후군’이다. 그렇 다면 과연 옛날 아빠들은 아이들과 잘 놀아주었단 말인가? 전혀 아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요 즘 아무리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 아빠라 하더라도 옛날의 아빠들보다 두 배 이상은 잘 놀아준다. 그렇 다면 왜 이런 엇박자가 나타나는 것일까? 그것은 놀이의 메커니즘 차이다. 옛날 아빠들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13년 동 안 밥상머리교육을 함께했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었다. 밥을 먹는 행위에 대해 사회심 리학적인 해석을 살펴보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가장 하기 싫은 것과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하고 싶은 것 모두 ‘함께 밥을 먹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옛날 아빠들은 무뚝뚝하고, 스킨십이 적고, 엄했지 만 그럼에도 밥을 함께 먹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정을 지배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아이와 얼굴을 맞대 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요즘 아빠들이 주 중에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아 이들 역시 사교육을 받느라 집에 일찍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

놀이 환경의 변화는 아빠 역할의 변화

옛날에 집 안에서 노는 것은 그저 장난일 뿐 놀이는 주로 골목길에서 했다.

골목길은 아이들에게 일종의 해방구였으며 각종 인성 형성의 공장이었다. 그곳에서는 나이의 많음과 적음을 구분하지 않았으며 누구를 왕따시키는 치졸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곳에서는 너와 나를 구분 하지 않고 모두 ‘우리’였으며 ‘함께’였다. 그 이면에는 지연, 학연, 혈연이 얽힌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므로 현재 아빠의 인성은 사실 어린 시절의 골목길 인성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주위 환경 을 둘러보라. 그저 고층 아파트가 시야를 가릴 뿐 주거와 주차를 위한 단지에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너 무 척박하다. 그 흔한,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에도 없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아빠의 출현이 절실하다.

아빠들이 아이와의 놀이에 부담을 갖는 이유

첫째는 접근법을 잘 모른다. 무엇으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짧은

시간에 많이 놀아주려는 마음이 오히려 아빠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둘째는 무슨 놀이를 해야 할지 모른다. 놀이의 개념을 장난감을 사주거나, 여행을 가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아이와의 놀이란 백일 이 된 아이에게 까꿍으로 웃음을 유발하거나 돌이 된 아이에게 신문지로 얼굴을 가렸다가 보이는 ‘아빠 있다, 없다’ 놀이와 같이 너무 쉽고 간단하다. 아빠의 몸만 있으며 아이와 500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서로 쳐다보는 눈싸움, 주먹 쌓기, 엄지손가 락씨름, 안아주기, 업어주기, 목말, 힘자랑, 아빠나무 올라가기, 방귀폭탄 놀이, 질질 끌기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신문지와 박스, 이불 등의 간단한 도구만 있어도 무려 1700여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신문지 한 장이면 구겨서 즉시 축구, 농구, 덩크슛, 3점 슛, 주먹야구, 배구 등을 할 수 있으며 신문지 한 장으로 15가지의 격파를 할 수 있다. 옛날에 아빠들이 즐겨 놀던 딱지치기, 비행기・배・모자 만들기는 지금 해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이불이 있으면 이불뱃놀이, 햄버거 만들기, 이불 속에서 창작동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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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김밥 말기와 풀기 등을 할 수 있다. 박스가 있으면 박스자동차, 박스터널, 박스징검다리 건너기, 박 스 쓰러뜨리기, 총 만들기, 칼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런 놀이의 특징은 우선 주위에서 쉽게 보이는 사 물로 즉시 놀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돈이 전혀 들지 않아서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효과적으로 노는 놀이의 세 가지 정석

놀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려면 놀이의 정석 세 가지를 따르면 된다.

첫째, 할리우드 액션을 사용한다. 아이와 씨름을 한다면 이기는 척, 지는 척을 반복하다가 져준다. 아이 와의 놀이에는 강약과 완급이 아이의 웃음보를 터뜨린다. 그러나 씨름을 한다고 바로 아빠가 이기면 아 이는 아빠가 밉다고 하며 다시 찾지 않는다. 둘째, 1초 칭찬을 자주 한다. 국악에서 소리꾼이 노래하면 고수가 북을 치며 “얼쑤”라는 외마디를 외친 다. 바로 이 추임새다. 아이와의 놀이에는 “잘했군”, “멋있어”, “최고야”라는 1초 칭찬이 필요하다. 아이 가 예쁜 짓을 하면 “얼쑤”와 같은 리듬으로 “우리 아들, 딸 최고네”라고 외친다. 그 한마디에 아이의 엔 도르핀이 솟아나고 아빠가 세상 최고로 멋있어 보인다. 셋째, 1분 놀이를 해야 한다. 좋은 아빠는 연날리기와 같다. 가는 실로 이어진 얼레와 연처럼, 어느 중간 이 끊어지면 기능을 상실하는 연처럼, 하루에 1분이라도 아이와 놀아주어야 한다. 만일 술을 먹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이가 달려온다면 피하지 마라. 대신 자세를 낮추고 “오늘은 아빠가 술을 먹었는데 어떡하 지?”라고 하면 아이는 “술 냄새” 하며 코를 감싼다. 이럴 때, “내일 많이 놀아줄게”라고 말하면 아이는 그 자체로 아빠와의 놀이를 한 것이다. 주의할 점은 이렇게 아빠에게 뛰어오는 아이는 사전에 ‘아빠가 들어오면 달려가야지’를 수백 번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빠와의 놀이에서 비롯되는 아이의 인성

우리는 그동안 놀이를 그저 공부의 반대말이거나 운동, 심심풀이용 게임으

로 생각해왔다. 그런데 점차 사회학적으로 아이에게 각종 인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 다. 그중 한 가지는 ‘아빠가 잘 놀아주면 자녀의 창의성이 현저하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인성이란 창의 성만이 아니다. 사회성, 배려, 도전정신, 자신감, 몰입, 리더십, 집중력, 소통, 자유, 자존심 등이 모두 해 당한다. 이런 것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형성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며 특히 아빠 와의 놀이에서 많이 형성된다. 요즘은 아이를 한 명만 낳는 가정이 많아서 집에서 모두 공주님, 왕자님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많은 엄 마는 이렇게 하소연한다.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말도 잘하고 잘 놀아요. 그러나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벙어리가 되는데 어떻게 하지요?” 이런 질문에는 “아빠의 참여가 아이의 사회성을 현저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엄마만의 참여로는 그 개선속도가 매우 느리다. 세상의 이치란 다 때가 있다. 추운 겨울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도 봄이 되면 어김없 이 싹이 돋아나고 잎과 줄기가 번성해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뇌과학에서도 이미 발표된 것을 보 면 아이들의 뇌는 열 살이 되면 뇌의 95%가 성장한다고 한다. 이것은 한 인간의 자아가 형성된다는 의 미며 각종 인성이 완성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관념적으로 ‘아이들이란 항상 품 안의 자 식이고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가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불가능하다. 자연의 이치에 순응한다면, 정말 자녀를 위한다면 열 살까지는 아빠가 무조건 많이 놀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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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란 단지 신체 놀이, 도구 놀이만이 아니다. 사계절에 따른 여행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야외 활 동 역시 놀이 영역이다. 그러면 보너스로 그것은 아내를 가장 위해주는 일이 되며 이로 인해 부부관계 도 개선된다. 또한 정년퇴직 후에 아내와 아이에게 왕따를 예방하는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하게 된다. 인간 모두의 소망은 행복이지만 그것을 달성하려면 굳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바로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정에 충분히 있다. 매일 아주 간단한 놀이를 통해 집에서 울려 퍼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이란 사 실을 증명한다.

와~ 아빠 덕분에 이만큼 키 커졌다내일도 키다리 아저씨 놀이할래~

컴퓨터에 즐겨찾기 해두세요~

TIP. 좋은 아빠가 되려는 아빠들을 위한 공간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4주간 총 12시간을 학습하면 된다.

01. 아빠놀이학교 (cafe.naver.com/swdad)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문위원이자, 중앙보육정보센터 전문위원,

03. 건강가정지원센터 (www.familynet.or.kr)

건강가정지원센터 강사인 권오진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빠와 자녀 간의 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과 ‘가족’이라는

문화를 육성하는 학교다. 하루에 1분만 아이들과 놀아도 좋은 아빠가 될 수

공통된 제재로 부모와 자식, 부부 간의 화목과 행복을 도모하는 여러 가지

있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좋은 아빠가 되려는 사람들이 모여 아이들과 함께할

강연을 제공한다.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이 업데이트되므로

수 있는 놀이 정보를 교환하고, 가정이 더욱 행복하도록 온 가족이 참여하는

관심 있는 사람들은 집 근처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신청해 참여해보자.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4. 두란노아버지학교 (www.father.or.kr) 02. 휴넷가정행복발전소 (www.thehappyhome.co.kr)

‘아버지학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추된 아버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가족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싶은 아버지들이 신청하면 아버지

가정의 화목을 도우며, 직장과 사회생활에서 아버지의 리더십을 개발하는 데

자신의 변화를 통해 행복한 가정을 이끌도록 도와주는 ‘행복한 아버지학교’

도움을 주는 단체다. 기업이나 기관, 단체 등의 요청에 따라 토요아버지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정 내 아버지의 역할과 책임, 자녀 양육법 등에 대해

또는 열린아버지학교 형태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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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LIFE

뜨거운 태양열로 건조해진 피부가 땀으로 짓무르는 여름철,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자녀는 어떻게 피부를 관 리해주어야 할까. 보습제를 잘 바르고, 피부가 튼튼해지는 음식을 먹이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알맞게 바르면 된 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도 아이는 간지럼증으로 밤잠을 설친다. 아이에게 조금 덜 괴로운 여름밤이 되도록 피부 를 보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글 노지현(<동아일보> 기자, isityou@donga.com)

눈 아토피성 가결막염, 춘계 결막염, 아토피성 백내장 등의 합병증 위험. Der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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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성인이 되면 몸의 피부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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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이 얼굴, 머리, 팔다리 바깥쪽에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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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는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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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바깥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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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되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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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입술 끝 부위가 짓무르며 갈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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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 건조, 균열, 부종, 딱지가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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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되는 반면, 얼굴에 홍반과 홍조로 증상이 나타남.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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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의 접히는 부위에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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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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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로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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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기에는 건조한 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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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접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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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습진이 자주 발생하므로,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인한 여름 불면증 안녕~ 30

비누·세제·소독제에 노출되면 아토피성 피부염 악화.


목욕을

‘놀이’

처럼, 보습은

3분 안에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 이상으로 피부 장 벽이 손상돼 수분 증발이 쉽게 일어나고 건조해진 피부가 가려움 증을 유발한다. 목욕 후에 간지럼증이 심해져 목욕 자체를 두려워 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이에게 목욕을 치료가 아닌, 놀이로 인식시 키는 것이 중요하다. 욕조에 체온보다 1~2도 높은 물을 아이의 어 깨까지 받은 후 물에 뜰 수 있는 고무 소재의 오리 장난감, 튜브, 비 치볼 장난감을 줘 15분간 놀게 한다. 15분이 지나면 바가지에 5분 의 1 정도 물을 받아 중성비누와 아토피 전용 비누를 이용해 거품 을 낸다. 엄마 손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아이의 온몸에 칠한다. 까칠한 감촉의 샤워볼이나 때수건, 가제수건을 이용한 각질 제거는 피부를 자극해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후 샤워 기를 이용해 흐르는 물로 헹구고 피부에 자극이 되지 않게 수건으 로 톡톡 두드려 닦아낸다. 여름 불면증 ‘안녕’

목욕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온몸에 발라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

가벼운 마사지로

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욕한 후, 아토피가 심한 부위가 더 붉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손으로 긁어 피부에 상처가 생기고 상처를

늘어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해 붉어 보

통해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입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잦다.

이는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려움 때문에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에게 마사지를 해주면 혈액

여름철에는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자주 간다. 수영장은 짙은 농도의

순환을 촉진해 잠드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피부에 맞는 오일을 선택

염소를 소독제로 쓴다. 염소 성분은 피부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문

해 아토피 증상이 덜한 손이나 발 부위에 발라 10분 정도 마사지한다.

제가 되지 않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염증의 원인

아토피가 심한 부위는 피부 자극이 되므로 피한다. 아이 반응을 봐

이 될 수 있다. 아이를 맨몸 그대로 물

가며 아이가 좋아할 정도로 문지른다. 발바닥은 뒤꿈치에서 발가락

에서 놀게 하는 것보다 수영복 위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밀어주며, 발가락은 엄지발가락에서

에 면 티셔츠를 입히는 것이 좋다.

새끼발가락 쪽으로 발가락 사이를 하나하나 쓸어주고 발끝은 살짝

물에서 나오면 평상옷

튕겨준다.

으로 바로 갈아입힌다.

마사지를 해도 가려움 때문에 참기 힘들다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발라야 한다. 부작용이 우려돼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망설이는 부모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가려움을 못 참고 긁으면 그 자극으로 염증이 더 심해지므로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스테로이드 제제를 적절하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초기 단계에는 소량의 스테로이드 연고로 해결되는데, 전신으로 가려움이 퍼지고 중증으로 악화된 뒤 병원을 찾으면 때는 늦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에 주는 자극 강도에 따라 1~7단계로 나뉜 다. 강도가 중간 이하인 연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의료진 과 상의해 아이에게 맞는 연고를 처방받으면 된다. 스테로이드 연 고는 하루 중 아침에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오전에는 부신이라는 신체기관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이 오후에 는 덜 분비되는 특징이 있다. 일상적인 리듬을 깨지 않으려면 오전 에 연고를 바른다.

31


데친 채소와 과일로

건강한 여름나기

딸기나 연근, 부추, 쑥은 아토피를 이기는 데 좋은 음식이다. 채소류 를 섭취할 때는 생으로 먹기보다 익혀 먹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 야 한다. 또 과일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많아 풋과일보 다는 숙성시킨 과일을 먹는 편이 좋다.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아예 음식을 골라 먹이는 부모가 있다. 영 양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체 음식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 용해야 한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두유를 선택하는 식이다. 식 베개와 이불은

자주 말리세요

품첨가물은 소화기와 호흡기를 자극해 아토피를 악화시키고 면역

아토피를 치료하려면 ‘집 치료’가 먼저다. 새 옷에 남은 유해 화학

력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첨가물이 든 가공식품은 반드시 피해야 한

물질 찌꺼기는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새 책

다. 가공식품과 튀김류도 아토피의 적으로 꼽힌다.

도 종이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한 포름알데히드(HCHO)와 종이

과일과 채소 먹기 운동을 벌이는 ‘가족건강365운동본부’

색을 하얗게 만드는 염소계 표백제가 아토피의 원인이 된다. 새 옷

인터넷 홈페이지(www.hf365.co.kr)에는

을 입기 전에 한두 번 세탁해서 유해 화학성분 찌꺼기를 제거한다.

아토피에 좋은 채소와 과일로 만든 음식과 주스를

구입 당시부터 집에서 세탁 가능한 옷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소개한다. 사진도 함께 나와 있어

새 책은 1주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펼쳐두고 유해 화학물질

누구나 쉽게 따라서 만들

을 제거한다. 새 책을 읽을 때는 최소 30센티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수 있다.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하며 새 책을 곁에 둔 채로 잠들지 않는다. 천으로 된 소파, 카펫, 봉제 인형은 아토피를 유발하는 집먼지진드 기가 서식하기 좋은 곳이다. 집먼지진드기는 0.1~0.5밀리미터로 크기는 작지만 번식력이 매우 강하다. 천 소파, 커튼, 카펫은 사용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사용하고 천 소파나 카펫을 반드시 두고 싶다면 햇빛에 자주 내놓고 30분 이상 일광욕 시키며 먼지를 털어줘야 한다. 잠잘 때 땀을 흘리면 베개와 이불이 축축해져 집먼지진드기가 번식 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침대는 진드기를 차단하는 특수섬유로 된 것으로 고른다. 베개, 이불, 매트리스는 한 달에 두 번 정도 오후 2~4 시경 30분 이상 햇볕에 말린다. 말릴 때는 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이 지 않을 때까지 1분 이상 세게 두드린다. 아침에 일어난 후 이불과 베개는 바로 개지 말고 2~3시간 동안 펴놓고 공기를 통하게 한다.

TIP.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려면 01. 카펫, 봉제 인형을 없애고 천 소파는 가죽이나 인조 가죽으로 된 것으로 바꾼다. 커튼보다는 블라인드를 사용한다. 02. 침 대보다는 온돌방에서 잔다. 침대를 사용해야 한다면 매트리스를 진드기가 투과하지 못하는 특수 커버(과학적으로 검증 된 제품)로 씌운다. 03. 침구 세트는 55。C 이상의 뜨거운 물에 1주일에 한 번 이상 세탁하고, 햇볕에 말린다. 04. 청 소와 환기를 자주 한다. 청소는 물걸레질로 하고, 진공청소기는 진드기 제거용 여과지(헤파필터)가 장착된 것을 사용해 빨아들인 진드기가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05. 이불을 펴거나 갤 때, 집먼지진드기 항원이 공중에 날리므로 이불 정돈하고 나면 30분이 지난 후에 방에 들어간다. 06. 헤파필터를 부착한 공기 청정기를 사용한다.

32

출처: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사 료 를

먹 인

공 ,인 색소

식품 스턴트 분, 인 화학성 제 자재의 보습 , 건축 더와 의털 파우 완동물 한 루, 애 첨가 , 꽃가 를 진드기 향료 집먼지

인공

항 생 제

소 나

닭 에 서

나 온

유 제 품

건축 자재의 화학성분 집먼 지진 드기

잘못된 민간요법에

기대지 말아야

아토피성 피부염은 불치병이 아니다. 생후 3개월~3세가 가장 심하 고, 5세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상당히 호전된다. 호전됐다 나빠졌다 하는 중간 기간을 참지 못하고, 많은 부모가 인터넷에서 본 잘못된 정보에 빠지기 쉽다. 아직 아토피의 원인과 치료 방법은 의견이 많 이 갈린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런 방법은 절대 피하라’ 고 조언하는 잘못된 민간요법이 있다. 겉에 난 상처에 식초와 죽염을 바르는 ‘식초요법’은 여러 민간요법 중 가장 좋지 않다. 식초는 강한 산성을 띤다. 피부 각질이 벗겨지면 서 순간적으로 가려움증이 사라진다. 이런 일시적인 현상을 두고 치 료된다고 착각해 식초요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뿐 아니라 2차 세균감염으로 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 2004년에는 부산에서 3세 아이가 식초요법 때문에 사망하기 도 했다. 죽염 역시 기대했던 소독작용은 없고, 피부를 따갑게 할 뿐이다. 쑥 을 식초에 담그거나 물에 달여 피부에 바르는 방법도 한때 유행했다. 그러나 쑥에도 독성분이 있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소다에 전 분을 섞은 물에 목욕을 시키기도 하는데,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야 할 아토피성 피부염에 더 독이 된다. 약산성을 띠는 피부에 알 칼리 성분의 소다를 바르면 피부도 약알칼리성을 띠게 된다. 이때 건조함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잘못된 민

루 꽃가

간요법은 아토피성 피부염만 더 심해질 수 있으 니 주의하도록 하자.

33


HEALTH GUIDE 대한민국의 직장인, 이들의 건강에 대한 시름을 대변해줄 가장 간략한 단어는 ‘시한폭탄’이 아닐까. 특히 과도한 업무 속에 주기적으로 운동할 시간도, 매년 꼬박꼬박 건강검진을 받을 시간도 없는 30~50대 직장인은 위험한 질환을 하나씩 안고 있다. 그중 업무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운동부족

2

등이 원인이 되는 뇌졸중(뇌중풍)은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다. 글 정은지(<매일경제 헬스> 기자, jeje@mkhealth.co.kr)

단일 질환 사망 원인

위 뇌졸중

당신의 뇌도 시.한.폭.탄?

뇌가 전하는 ‘적신호’, 여름에도 안심하지 마세요

철에도 발병률은 높다. 실제로 모 대학병원에서 뇌졸중 환자의 발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7 사망 및 사망원인통계결과’에 따르면 뇌

병률을 월별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7월에 9.2%, 8월에 8.8%로,

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암에 이어 사망 2순위를 차지한다. 주위에

12월의 8.9%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압이 올

서 급작스럽게 생을 마감하는 경우, 그 원인이 뇌졸중인 것을 심심

라가고 체력이 떨어져 심혈관에 이상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이

찮게 볼 수 있다. 뇌졸중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 속 시한폭탄인

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 부족으로 혈액의 흐름이 원활

셈이다.

하지 않아 뇌졸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성인의 뇌는 약 1400g으로 체중의 약 2.5%밖에 되지 않지만 심장 에서 나오는 혈류량의 약 20%를 필요로 하고 모든 신체 기능을 좌

고혈압 있으면 뇌졸중 최대 5배 위험

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는 뇌가 뇌혈류에 상당히 의존적인 신

어떤 사람에게서 뇌졸중 위험이 높을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

체 기관임을 의미한다. 잘못된 뇌 혈류로 인해 가장 우려가 되는 질

경과 허지회 교수는 “뇌졸중은 흔히 중년 또는 고령층에서 자주 생

환은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흔히 뇌에 중풍이 걸리는 것으로, 뇌에

기는데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발생 위험이 높다”며 “하지만 무엇보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가

다 중요한 위험 인자는 고혈압이다”라고 설명했다.

손상되고, 그에 따른 신체 장애가 따르는 질환이다. 심하면 생명을

실제로 뇌졸중 환자 60~70%가 고혈압 병력이 있는 것으로 학회

잃을 수도 있고, 마비나 언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에 보고되는데,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4~5

뇌졸중은 흔히 겨울철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더운 여름

배 정도 높으며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정상인보다 위험이 2배 가량

34


높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2.5배 이상 높으며, 경구피임약을

뇌졸중 환자가 겪는 5가지 위험 증상(단위: %)

복용하거나 복용한 적이 있는 여성도 뇌졸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54.8

커진다. 이렇듯 뇌졸중은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두

27.5

렵지만 더 두려운 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편측마비

의식장애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의 마비, 감각 이상, 언 어장애, 시각 이상, 갑자기 나타나는 심한 어지러움 등이 있다. 이렇 듯 증상은 다양하지만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은 다른 뇌 질환과 구

10.5

어지럼증

시각장애

2.8

심한 두통

2.3

별된다. 일반인들이 흔히 뇌졸중의 증상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것 이 ‘와사풍’이라고 불리는 말초성 안면마비다. 와사풍은 안면마비

출처: 대한뇌졸중학회 *2004년 1월~2009년 3월 뇌졸중 환자 3,0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에는 다른 곳의 마비는 없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뇌졸중과 관계가 없다. 또한 뒷머리가 뻐근하거나 양쪽 손발

뇌혈관질환 진료인원 추이(단위: 만 명)

이 저린 증상 등도 뇌졸중 증세와는 다르다. 일반 두통과도 차이가 있어 뇌졸중이 있을 때의 두통은 마치 ‘벼락 치는 듯한‘, 또는 ‘뒤통

47.7

51.8

55.2

59.2

65.3

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프고 심하다. 뇌졸중 치료, 1분 1초가 아깝다!

뇌졸중 발병 후 1분 1초가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 될 수 있

2003

2004

2005

음을 명심해야 한다. 허지회 교수는 “뇌졸중이 의심될 때 병원에 갈

2006

2007

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을 이용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 착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서도 죽은 뇌세포는 다 시 살릴 수 없으므로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를 최소 5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할 기회가 90% 없어진다고 강조한다.

TIP. 흥국생명 (무)누구나하나씩치료비평생보장보험 1. 평생토록 치료비 보장 - 질병 및 재해 입원, 수술급여금 평생 보장(단, 주요 질환 및 일반 질환은 90세까지 보장, 1구좌당 2500만원 한도) 2. 처음보험료 그대로! 평생 보장

( 뇌졸중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 ❶ 매일 혈압을 재고, 고혈압에 주의한다. ❷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1년 후에는 절반으로, 5년 후에는 비흡연자와 같은 정도로 위험이 줄어든다. ❸당 뇨 치료를 잘 하자. 혈당이 높으면 반드시 의사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는다.

- 3년마다 갱신할 필요 없이 처음 보험료 그대로 납입 (실손특약은 3년마다 갱신되며, 갱신 시 보험료는 인상될 수 있음) 3. 하나의 보험으로 건강+의료실비(특약)+사망 평생 보장 - 쓰지 못한 치료비는 사망보험금으로 지급(기본사망보장계약 가입금액 + (치료비보장계약 가입금-기지급 의료비 합계액)) - 실손 의료비특약 부가 시 실손 의료비 보장 4. 보장 니즈에 맞게 다양한 선택특약 부가로 맞춤설계 가능 - 사망보장형을 통해 사망보장 강화 가능(1구좌당

❹ 과도한 음주는 금물. 하루 1~2잔으로 줄인다. ❺식 사는 동물성 기름기,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으로 저염도의 싱거운 음식을 먹는다. ❻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달리기,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한다. ❼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다. 뇌졸중의 위험 인자들은 기본적인

(무)종신사망보장특약Ⅱ 2000만원 고정 부가) - 실손특약 부가를 통해 입원(본인부담금 90%) 및 통원(병원별 1만~2만원 공제, 1회 20만원 한도) 등 의료실비 보장 - 특약 부가로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각종 주요 질병 보장설계 가능 5. 연금보험으로 전환 가능, 보험료 납입면제 등 폭넓은 혜택 - 연금 전환을 통해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 가능 - 50% 이상, 80% 미만 장해 시 보험료 납입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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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MONEY MONEY

올가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김행복씨는 예비 신랑과 재테크 전략부터 짜기로 합의했다. 결혼 전 에 인생 청사진을 미리 그려두긴 했지만 막상 ‘실전(實戰)’에 부딪히면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서다. 게다가 요즘은 초저금리가 계속돼 돈 굴리기가 쉽지 않아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씨와 같은 신혼부부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재테크 5계명을 정리해본다. 글 이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신혼부부들, 부자 되세요!

1.

종자돈 마련이 최우선

외에 소소히 들어오는 돈은 소리 없이 사라

기 상품에, 적립식 상품보다는 거치식 상품

결혼 전에는 독신의 자유를 만끽

져버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이 효과적이다. 또 가족 명의를 최대한 활

하느라 종자돈을 마련할 겨를이 없었을 것

용해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사들이

이다. 하지만 결혼 이후의 재테크 승패(勝

판매하는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가입하면

敗)는 누가 목돈을 더 빨리 모으느냐에 달 렸다. 꿈같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 바로 목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마음먹고 목돈

2.

절세 상품은 100% 활용

이자소득세가 전부 면제되므로 만기까지

목돈을 마련하겠다고 돈을 원금

유지하면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손실 위험이 큰 주식이나 펀드에 덥석 넣을

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은 결혼 직후부터 첫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알뜰하게 한 푼이라도

자녀 출산 전까지다. 인생에 여러 굴곡이

더 모으려면 절세형 상품부터 가입하는 게

있겠지만, 아이 낳기 전까지는 수입의 60%

좋다. 세금우대저축은 전(全) 금융권을 통

까지, 출산 후에도 50%까지는 저축하는 게

틀어 1인당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좋다. 샐러리맨은 월급을 저축해 종자돈을

이자소득세가 일반 세율(15.4%)보다 낮은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하므로 하루라도 빨

만들어야 한다. 특히 샐러리맨은 매월 일정

9.5%만 적용된다는 게 장점이다. 가입기간

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목돈이 부족한 신

금액의 월급을 받아서 여기저기 쓰다 보면

을 1~2년 정도로 생각한다면 차이가 작다

혼부부라면 청약통장을 노리는 게 가장 유

정작 손에 남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 차

고 할 수 있지만, 만기가 20년, 30년으로 늘

리하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

라리 돈을 쓰기 전에 저축하는 게 낫다. 또

어나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다만 세금우대

저축은 주택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고, 국민

자신이 받는 1년 소득을 몽땅 연봉으로 잡

상품은 한도가 정해져 있으므로, 이자 금액

주택과 민영주택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신규

고 12개월로 나눈 액수를 수입으로 계산하

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상품을 세금 우대

분양주택에 사용할 수 있어 ‘만능청약통장’

는 것이 저축액을 늘리는 방법이다. 월급

로 하는 게 유리하다. 단기 상품보다는 장

이라고도 한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36

3.

내 집 마련은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통장은 미

리 준비하는 게 좋다. 청약 1순위가 되려면


청약통장 가입자 현황(단위: 계좌 수, 2009년 7월말) TIP. 흥국화재 (무)행복자산만들기보험

7,660,297

주택청약종합저축

2,667,905

청약예금

1. 자녀부터 부모님까지 폭넓은 연령 가입 가능

2,188,751

청약저축

● 자녀를 위한 담보: 자녀 7대 암, 자녀 10대 질환

949,217

청약부금

위험 보장과 재테크를 한 번에 해결하세요!

입원・수술비, 자녀만의 배상책임 등

*1~3순위 누적총계,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지난 5월 출시

출처: 금융결제원

● 부모를 위한 담보: 30대 CI, 치매 및 활동 불능

위로금 등 2. 다양한 상품 구조로 계약자의 니즈 충족

은퇴대비 재테크 방법(단위: %)

은퇴자 자산구성(단위: %)

연금

부동산 순자산(9365만원)

기타

기타 순자산(107만8000원)

주식

금융 순자산(770만1000원)

부동산 펀드

2.4 7.6 5.2 17.3

● 자녀 학자금 등의 목적자금을 이자나 수수료

부담 없이 중도인출 가능 ● 차별화된 보장: 홀인원 축하금 및 골프용품

손해 위로금 지급

7.5

1.1

3. 중도인출 확대로 고객 편의 제공 ● 일시납: 보험계약 체결 후부터 ● 월납: 보험예약일에서 1년이 경과한 후부터

67.5 91.4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2288

출처: <이코노미플러스> 한국FP협회

*1인당 평균 잔액

4.

출처: 한국노동연구원

제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므로 가구주를 누

5.

를 적용한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

구로 결정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하다. 남녀

를 함께 보장받는 보장성 보험 가입부터 검

진 않지만, 국민주택기금의 조성 재원으로

구분을 떠나서 소득이 있는 사람을 가구주

토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부가 관리하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로 해야 한다. 둘 다 소득이 있다면 소득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의료실비보험은 기본

또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울 땐 ‘5년 뒤 서울

많은 사람을, 자영업자보다는 직장인을 가

으로 가입하고, 예상치 못한 큰 위험으로부

에 30평대 아파트를 마련하겠다’는 식으로

구주로 하는 게 유리하다. 세대주는 주택청

터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종신보험 혹은 정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실행해

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

나가야 한다. 내 집 마련 기회가 오면 은행

을 수 있고, 내 집 마련 할 때도 정부의 저(低)

있는 부부에겐 너무 먼 미래여서 다소 야박

빚을 지더라도 내 집 장만 시기를 앞당기는

금리 정책자금을 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연금보험 같은 노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물론 무리하게 대출을

또 맞벌이 부부가 연말정산 효과를 극대화

후 대비용 보험상품 가입도 서둘러야 한다.

받으면 직장 변동 등에 따른 위험에 무방비

하려면 소득이 많은 사람의 신용카드를 집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평균 수명이 늘어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아

중적으로 사용해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을

나고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돈 없이 늙는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늘리도록 하자. 의료비도 소득이 많은 사람

‘장수(長壽)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에게 몰아서 소득공제를 받는 게 유리하다.

특히 연금보험은 젊을 때 돈을 넣을수록 나

소득이 없거나 낮은 배우자는 가족카드를

중에 더 크게 웃을 수 있다. 맞벌이 부부가

발급받아 사용하면 연회비를 이중으로 물

월 25만원씩 내는 상품에 가입한다면, 연간

지 않고, 연말정산 때도 유리하다.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일로부터 1년 미만은 2.5%, 1년 이상 2년 미만은 3.5%, 2년 이상은 4.5%의 금리

소득 많은 사람에게 ‘올인’

세대주에겐 연말정산 때 소득공

길어진 노후에도 대비

부부 모두가 각종 위험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해두지 않았다면, 질병과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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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일주학술문화재단 제2회 사진공모전 ‘사람, 그 아름다움을 ZOOM 人하다’ 개최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이 6월 8일부터 ‘사람’을 주제로 사진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사진공모전의 명칭은 ‘사람, 그 아름다움을 ZOOM 人하다’로, 국내외 각지에서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사진공모전 개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공모전 기간은 9월10일까지이며 일주학술문화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 iljufoundation.org)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응모는 전문 사진가가 아니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각지로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과 일반인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 사진가가 응모할 경우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수상작은 오는 10월 발표된 후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시상내역은 대상(1명) 500만원, 금상(1명) 300만원, 은상(2명) 100만원, 동상(3명) 50만원 등으로 27명의 수상자에게 총 1300여만원 상당의 상금이 지급된다. 구체적인 응모방법은 필름 카메라 또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작품을 500KB로 압축한 후 500자 내외의 포토 에세이를 첨부하면 된다. 출품 수는 1인당 최대 5점이다. 저작권을 포함한 기타 문의사항은 일주학술문화재단 사무국(info@iljufoundation. org)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티브로드 시청자를 위한 프로그램 직접 제작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티브로드가 정기 채널 개편을 통해 자체 제작 방송을 대폭 늘리며 채널의 독립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티브로드는 우선 ‘지역밀착성’, ‘시청자의 즐거운 참여’라는 두 가지 모토를 내세우고 다양한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직접 사용 채널에 신설된 <생방송! 퀴즈 여보세요>라는 퀴즈쇼 프로그램에 김한석, 양원경 등 인기 개그맨을 진행자로 기용해 지역 채널 프로그램은 볼거리가 없다는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 또 퀴즈에 참여해 정답을 맞힌 시청자에게 각종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꾸러미를 전달, 한 회 방송 시 문의・신청 건수가 1000건 이상에 달할 정도로 시청자의 참여가 쇄도하고 있다. 방송 시간대도 지상파 방송이 취약한 낮 시간대에 편성해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매회 200~300명의 시청자가 퀴즈 참여를 문의해오는 등 인기가 높다. 티브로드는 케이블TV의 지역 방송이 주민들에게 소통의 장이 되는 만큼 앞으로 자체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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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일석이조의 여름나기 최근 미국의 한 의학전문지에서 17명의 남자를 상대로 아이스크림 2개를 얼마나 오래 먹는지 조사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5분 만에 아이스크림을 해치웠고, 어떤 사람은 1시간도 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조사 결과는 어땠을까요? 1시간 넘게 아이스크림을 먹은 사람의 몸에서 음식량을 조절하는 식욕억제 호르몬의 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같은 양으로 혹은 더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천천히 음식의 맛을 음미해야 한다는 거죠. 노출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습니다. 흥국금융가족의 소중한 고객 여러분께서는 여름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해변으로 휴가를 떠나려면 식스팩은 최소한의 매너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아이들도 몸짱 아빠, 엄마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한숨부터 쉬지는 마세요. 아직 늦지 않았으니까요. 여름은 8월까지 이어질 테니. 7월 한 달간 나쁜 식습관은 고치고 허리띠를 졸라매봅시다!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습관은 급하게 식사하는 습관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밥을 빨리 먹습니다. 점심시간이 10분인 것도 아니고,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유야 어떻든 허겁지겁 먹는 일은 포만감 형성을 방해합니다. 이런 식습관이 체중감량에 득이 될 리 없죠. 가족과 마주 앉아 즐겁게 천천히 식사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보세요. 가족 간의 대화도 많아지고, 식사 시간을 즐기는 사이에 기분 좋은 포만감이 찾아올 겁니다.

티캐스트 그녀의 영화 채널, cineF <트루블러드> 全 시즌 방영

그리고 그동안 황사나 장마를 핑계로 미뤄두었던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줄넘기, 배드민턴, 산책 등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운동이 얼마든지 있잖아요. 전문가들이 말하길, 체중감량 초반에는

회당 124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며 美 HBO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트루블러드 True Blood>가 한국에 왔다. 티캐스트 계열의 신규 여성영화채널 씨네프(cineF)가 6월 21일부터 방송 중인 <트루블러드>는

이렇게 한두 가지의 잘못된 식습관을 찾아서 천천히 바꿔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도 하고 행복도 찾고! 일석이조의 여름나기 참 쉽죠?

에미상을 휩쓸었던 <식스 핏 언더 Six Feet Under>의 감독 ‘앨런 볼’의 작품이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시즌 1은 ‘뉴욕 타임스’로부터 “<섹스 앤 더 시티> 이후 최고의 드라마”라는 이례적인 찬사를 받았다. 한편 시즌 2는 첫 방송만 무려 510만 명이 시청하고 평균 시청 규모가 매주 1240만 명에 육박해, 2007년 <소프라노스>가 세운 HBO의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미국 비평가상, 골든 글로브상 등 15개 부문을 수상한 트루블러드는 국내 최초로 방영되는 2010년 HBO의 최신 미드다. 공포의 대상으로만 여겨졌던 뱀파이어가 인간과 공존하게 되면서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의 기묘한 사랑과 위험한 다툼, 매혹적인 열정이 담긴 러브스토리 <트루브러드>는 시즌 3까지 방영이 확정됐으며, 매주 월~금 밤 11시 씨네프(cineF)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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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OON

Mr. 척척이와 함께하는 스마트 흥국-

제1화 PI컨설팅 편-

수당 수수료 산정이 복잡한 영업지원 담당자

상품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 힘든

너무 복잡해! 쉽고 편리한 시스템 없을까?

글・그림 조혜민

고객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분석해주는 프로그램 어디 없나?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상품개발 담당자

제공하고 싶은 마케팅 부서원

벌써 한 달, 두 달, 석 달째… 뭔가 획기적으로 상품을 구축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흥국금융가족에게

어디에선가 모습을 드러낸 한 남자

들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이런 흥국금융가족의 고민을 해결해줄 ‘Heungkuk 차세대 시스템’ 이 개발됩니다. 그 첫 번째 단계는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

나는야, Heungkuk 차세대 시스템의 마스코트 Mr. 척척이. PI(Process Innovation) 컨설팅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Mr.척척이의 설명이 이어지고

PI는 말 그대로 업무의 혁신입니다. 현재 제가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일이지요.

그 내용을 적용해 모두가 원하는 실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밑그림을 그려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지요.

직원들이 쉽고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업무 시스템이 혁신적으로 변한다면,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겠죠?

옳다쿠나! 정말 그렇겠네! 나도 어서 참여해야지!

PI컨설팅 과정을 통해 불편함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얼마든지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

Mr.척척이의 친절한 설명에 감동받은 흥국금융가족들

※ 흥국화재 PI컨설팅 TFT 각 업무팀별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PI컨설팅을 위한 전략팀. 차세대 IT

우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놀라운 성과를 이뤄냅니다. 프로세스 혁신, 망설이지 마세요! PI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시스템 구축의 전 단계인 PI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자 2010년 8월 30일까지 업무담당자 인터뷰 및 타사 선진사례 분석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PI컨설팅 결과물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 02-2002-6884, E-mail | thyun@insura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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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여행보험 에 가입하셨나요?

이번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생각이신가요? 그렇다면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외여행보험 상품만 보장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해 10월, 실손의료보험 약관 변경으로 해외여행 중에 발생한 사고는 해외여행보험 상품만 보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 보험료가 포함된다면 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간혹 여행보험이 빠져 있거나, 가입돼 있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보장범위가 작을 수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여행사에 연락해 해외여행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범위를 확인하세요. 만약 자유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출국하기 1주일 전에 여행보험에 가입하세요. 절차상의 문제로 4~5일 정도 가입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흥국화재 여행·레저보험은 국내외 여행(관광, 출장, 방문 등) 중에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상해와 질병, 휴대품 분실이나 도난으로 인한 손해, 배상책임 등을 폭넓고 다양하게 보장합니다. 20명 이상 가입하면 단체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골프 투어를 즐기는 여행객을 위한 골프보험도 있습니다. 골프 시설 구내에서 생긴 상해와 손해, 골프용품 도난과 파손, 배상책임, 홀인원으로 인한 지출비용까지 보장합니다. 물론 골프 선수는 제외됩니다. 현재 가입해둔 보험상품이 이러한 내용을 보장하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 전에 꼼꼼히 살펴보세요. 올여름도 안전한 여행, 건강한 여행 하세요.

문의 | 흥국화재 고객만족센터 168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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