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010
Family The month of 가 정의 달 오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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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EDITORIAL BOARD NHÄ XUƒT BÅN THòI ßÑI L´ C, B15 M¸ ß◊nh, Hµ NÈi Chfiu tr∏ch nhi÷m xu†t b∂n BùI VIåT B¿C Bi™n tÀp NGñC QUANG
INTRODUCTION
KhÊ 21cm x 28.5cm in tπi C´ng ty In Th´ng T†n X∑.
12. News section 최근 한달간 이슈화된 소식들과 교민들께 유익한 소식
ß®ng k˝ KHXB sË 1087 - 2009/CXB/05/04 - 20/Tß In xong vµ nÈp l≠u chi”u th∏ng 05.2010 LI£N K⁄T XUƒT BÅN C´ng ty TNHH T≠ V†n Qu∂ng C∏o ¶u Vi÷t L´112 TT3 M¸ ß◊nh - S´ng ßµ - Tı Li™m - Hµ NÈi ßi÷n thoπi 04 3787 7146. Fax 04 3787 7148 windowonvietnam@gmail.com
19. News on focus 이슈화된 소식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루어본다.
WINDOW ON KOREA 22. 직장인 필살기 상사학 상사와의 관계는 직장 생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다.
Thi’t k’ qu∂ng c∏o NGUYŸN VIåT ߧNG 24. 책 소개 파라다이스 1, 가슴이 아파요(우리가족 건강만화)
In Association with H&J Magazines.www.hj-pro.com
25. 아! 나의 아버지 엄격한 눈빛속의 깊은 가르침 26. 엄마들의 레시피 배에 재워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불고기
Art Director NGUYŸN KHÉNH DUY Designer TR¡N LAN 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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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영화소개 관람안내! 집 나온 남자들
WINDOW ON VIETNAM 28. <특집>인터뷰 박석환 대사와의 만남 30. HOT PLACE 레스토랑 할리야 (HALIA) 32.. 하노이에서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수영장.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호텔, 도심 속 실내외 수영장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자 34. 하노이에 심은 사랑 실로암 안과병원의 개안수술 사역 실로암 안과병원이 베트남에서 전하는 따듯한 사랑이야기. 36. HOT PLACE 일식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식의 절묘한 맛YAKINIKU KOKORO 38. 베트남의 하늘로 가는 계단 Ha-Giang 성 여행기. 사랑나눔모임에서 전하는 사랑이 있는 이야기.
WINDOW ON LIVING 40. TRAVEL 하늘과 바람과 산과 물 그리고 바비우유 한 모금 43. <특집>20년 만에 다시 탄 베트남 통일 열차 베트남 통일 35주년을 맞아 <시사IN> 이 1박2일간 베트 남 통일열차에 탑승했다. 46. 하노이 소재 박물관 알아보기. 하노이 소재 주요 박물관에 대해 그리고 박물관 활용법 을 제대로 알아보자. 48. 건강상식 이제는 우리가 바른자세로 서야할때! 50. 건강상식 피할수 있어요, 우울증 51. 골프레슨 칩샷의 오류를 줄여라-1편 52. 의학정보 바이오티스 최원석원장의 의료칼럼 54. Yellow Page 보기쉬운 베트남 한인업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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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모베이스, 테블릿PC로 영역 확대 가능<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2일 모베이스에 대해 휴대폰 및 넷북 케이스에서 태블릿 PC 케이스로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김혜용·이승혁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인해 삼성전자가 유사한 태블릿PC를 출시할 경우 모베이스가 케이스를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며 "모베이스가 다른 경쟁사와 달리 케이스 금형을 제작하 는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휴대폰과 넷북 케이스를 삼 성전자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모베이스 중국법인이 납품하는 넷북 케이스는 삼성전자 내 점유율 50%를 차지한다. 김 애널리스트는 "모베이스가 국내 휴대폰 케이스 업체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3월부터 납품을 시작했다"며 "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휴대폰 출하량을 올해 약 4500 만대, 내년에 1억대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어 모베이 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베이스의 1분기 본사 기준 매출액을 280억원, 영업이익을 25억원으로 예상했다. 중국법인 매 출액은 약 120억원, 베트남과 태국법인의 매출액은 각 10 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GM대우차, 베트남 시장서 토요타와 격돌 GM대우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토요타와 본격 경쟁을 치른다. GM대우차는 베트남에서 준중형급 세단인 라세 티 프리머어(현지 판매명 시보레 크루즈)의 출 시회를 갖고, 이날 본격 시판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GM대우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은 축사에서 “라세티 프리미어는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아카몬 사장은 “라세티 프리미어는 한국과 유 럽, 호주, 중국 등에서 최고 안전등급을 받음으 로써 검증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의 판매 증가와 기업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는 빠른 속도로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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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라이제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며 ”현재 2600만명에 달하는 베트남 오토바이 사용자들은 2020년까지 승용차 시장으로 옮겨 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GM대우차의 베트남 법인인 비담코는 지 난해 1만4062대의 승용차를 판매해 베트남 전 체 승용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4.5%를 차지 해 토요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담코는 이번 라세티 프리미어의 출시로 토요 타를 추격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을 마련하게 됐 다. 비담코 법인은 지난 1996년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 준공됐으며, 2002년 GM대우가 출범하면 서 GM대우의 베트남 생산 법인으로 편입됐다. 총 면적 4만7185 평방미터(㎡) 크기에 연간 2만 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비담코 법 인은 마티즈, 젠트라, 라세티, 레조, 윈스톰 등을 생산하고 있다.
News 내륙국가 라오스 뱃길 열린다 라오스와 베트남은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라오스-베트남 공동 주식회사를 설립해 베트남 중부지역에 위치한 붕앙 항구(Vung Ang Port) 개발을 서두르기 로 했다고 베트남의 '난단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붕앙 항구 개발은 베트남에서 라오스 로, 라오스에서 베트남으로 상품 이송 에 아주 중요한 시설로 동서 경제 코리 더의 역할이 기대된다. 베트남 중부 지역의 하틴(Ha Tinh) 의 붕앙 항구는 심해이며 평균 깊이가 10~15m이다. 이 항구는 50,000DWT 의 선박이 정박할 수 있다. 이 항구는 또 국제해안으로서 태국의 북동쪽에서 라오스 중부를 거쳐 동쪽 해안으로 연 결되는 중요한 루트 역할을 한다. 이 항구에는 두개의 부두가 시설되고 총 길이는 457.5m, 최신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비용은 7000억 VND이다. 이번 계약 체결 당사자는 베트남의 하 틴 광산 및 무역사( Ha Tinh Mineral and Trade Corporation )와 라오스 의 라오 붕앙항 개발 회사( Lao Vung
Ang port development company)이다. 라오스 통신부 솜맛 폰세나 장관은 서 명식에서 “베트남 붕앙항을 통해 양 국이 경제적인 이익이 가능하고 라오 스도 선박을 활용한 수출입에 큰 도움 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의 합작 은 해상 수송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 고 밝혔다. 그는 이어 “라오스에서 베트남 붕앙 항까지 이어지는 8번국도와 9번, 12번 의 주요도로를 빠르고 편리하게 물품이 이동할 수 있도록 새롭게 건설할 것” 이라며 “각종 서류 등 수출입 절차도 간소화하는 원스톱서비스를 도입하겠 다”고 덧붙였다. 항구 개발이 완료되면 라오스와 베트 남간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이번 협정으로 그동안 투자자들 의 걸림돌 이었던 물류운송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인 투자기 업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13일 한국과 라오스가 협정 을 체결한 직항문제가 해결될 경우 우 리나라 사람들의 유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호산업 "해외수주 총력… 3년내 경영정상화" 작년 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금호산업이 해외 수주에서 총력전을 벌여 3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연구 금호산업 건설사업부 사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와 중동시장 두 축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해 해외에서 1조원 이 상의 수주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금호산업은 올 2월 베트남에서 총 1억5000 만달러(약 16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스타 시티 센터 등 3건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금호산업은 또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산업은행과 재무적 투자자의 매각 협상이 완료될 경우 현재 417% 수준인 부채비율이 연말까지 197%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할 경우, 2조3000억원가량의 자금이 금호산업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수익성 위주의 사 업 수주로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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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방림 네오텍스 폐수처리 착공식 거행 지난달 28일 방림 네오텍스는 폐수처리 착공식을 거행 하였다 방림 네오텍스는 19 년 전 벳치시에 처음으로 회사를 설립하고 방적공장 을 시작해서 직포공장 그 후에 염 색 가공공장 까지 일관되게 섬유원단 생산 공장으로 총약 1억 2천 만 불이 투자된 베 트남에서 가장 규모가 큰 면제품 원단 제조 회사로 성장하였다. 이번 폐수처리 착공식은 회사 설립시작 부터 개인기업으로는 최초로 3000t 규모
의 폐수처리 시설을 단독으로 만들어 가 동해왔으며 전력수급의 자급자족을 위해 8000Kw의 자가발전 시설을 설치 가동하 고 있다는 점에 큰 친환경 기업으로 주목 을 받고 있다. 5000t의 최신 페수 처리 시설은 현 시설의 거의 180%의 폐수를 처리 할 수 있어 다양 한 제품을 현재의 2배 가까이 확대 생산 할 수 있으며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맑고 깨끗 한 물이 홍강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새로운 차원의 기업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관계 자는 덧붙여 설명했다.
남광토건, 1조 베트남전철사업 국토부 투자심의 통과 남광토건은 1조원대 베트남 하노이 전철 5호선 1단계 사업에서 국토 해양부 해외건설심의위원회의 ‘글로벌 인프라펀드 투자 대상사업’ 심의를 통과했다고 전달 13일 밝혔다. 하노이 전철 5호선 1단계 사업은 총 연장 11.3㎞에 정거장 10개소 및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사업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남광토건은 현대로템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해 9월 베트 남 교통부 철도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단계 사업투자 보고 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이달 중에서 베트남에서 심의 결과가 발표된 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하노이의 인구 분산, 교통체증 해소, 그리고 하노이 발전계획에 부합되는 베트남 정부의 숙원사업”이라 며 “글로벌 인프라펀드 지원 대상사업 선정으로 하노이 전철 5호선 1단계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풍력발전소 건설계획 승인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력 부족에 직면한 베트남이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승인, 앞으 로 한국 관련업체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간신문 탕니엔과 국영 베트남 통신(VNA) 등 현지언론은 전달 16일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응웬 떤 중 총리가 전력 공사(EVN)가 요청한 시험용 풍력발전소 건설계획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중부 닝투언성에 건설될 시험용 풍력발전소는 30㎿ 규모로 6천만달러의 사 업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 총리가 시험용 풍력발전소 건설과 함께 다른 지역에도 유사 발전소 건설을 검토하도록 EVN과 공업상업부(MOIT)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플랜트업체 관계자는 "풍력발전소 분야는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 고 있기 때문에 금융지원 등 조건만 맞으면 한국 관련업체들의 참여가 활성화할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OIT에 따르면 베트남의 발전용량은 2008년 말 현재 모두 1만3천500㎿로 이 가운데 수력발전이 36%, 복합화력발전이 38%, 석탄 화력발전이 18%, 중유 등 기타발전이 8% 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매년 전력 수요 증가율이 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돼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 외국업체들에 건설-가동-양 도(BOT) 방식으로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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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꽃남' 짝퉁 포스터?…베트남서 표절 심각 베트남에서 한국 드라마 포스터를 봤다? 반가워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살펴보라. 사진 속엔 전혀 다른 사람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을 수 도 있다. 베트남 연예인들이 음악이나 퍼포먼스 등을 넘어 사진 촬영 콘셉트까 지 외국 포스터를 표절하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베트남넷’이 보도했다. 물론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도 주요 표절 대상이다. 베트남넷은 한국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홍보 이미지와 현지 가 수들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해 이 같은 현상의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현지 가수 콩칸(Cong Khanh), 남끄응(Nam Cuong), 팀(Tim), 우옌 타 오(Uyen Thao), 완비(Wanbi) 등 5명이 함께 찍은 이 사진은 옷이나 표 정까지 ‘꽃보다 남자’의 이미지와 유사하게 연출됐다. 이 외에도 비와 송혜교의 ‘풀하우스’ 홍보 이미지도 베트남 가수 들이 모방해 촬영한 바 있다고 베트남넷은 덧붙였다. 사진 표절 의혹은 대부분 현지 네티즌에 의해 제기된다. 표절이 의심 되는 사진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지면 여러 네티즌들이 유사한 사 진을 찾고 비교한다. 한국 네티즌들이 연예인들의 각종 문제를 지적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베트남에서 표절되는 것은 한국 사진뿐만이 아니다. 베트남넷은 ‘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뉴문’ 포스터와 영화 ‘브라더스’의 포 스터를 그대로 따라한 현지 가수들의 사진을 함께 게재해 심각성을 알렸다. 베트남넷은 “예술은 매우 창조적인 작업이고 ‘거인의 어깨에 올라 서는’ 일”이라고 고충을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일부 베트남 연 예인들의 표절은 낮은 대중문화 수준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꼬집었다.
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초등학교에 약품 기증"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베트남 꽝남성의 11개 초등학교에 의약 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달 29일 백낙환 한국-베트남재단 명예이 사장과 현지 복지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꽝남성 땀끼시에 서 기증식을 가졌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사단법인 보금자리와 손잡고 캄보디아 화상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해외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서 조류인플루엔자 재발 베트남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H5N1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했다. 현지언론은 전달 14일 보 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부 박칸성에서 22세된 남성과 27개월된 여자 어린이가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세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 검진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또 이들의 친인척을 포함한 11명도 유사증세로 격리상태라고 밝혔다. AI로 확인된 두 사람은 타미플루 주사를 맞은 뒤, 지금은 회복단계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올해들어 지금까지 모두 2명의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 계에 따르면 2003년 이래 베트남의 AI 사망자는 59명으로, 인도네시아 135명에 이어 두번째 로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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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신한카드, 연내 베트남 진출 신한카드가 베트남시장에 진출한다. 신한카드는 전달 11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연내 베트남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 은행`을 통해 현지 카드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한 카드 별도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지는 않는다는 설 명이다. 신한금융지주는 베트남시장을 해외진출 주요 거점으로 삼고, 기업금융(신한·비나은행), 소매금융(신한베트남 은행) 비즈니스에 주력해오고 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진출 이후 향후 인도네시아 등 여타 아시아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롯데카드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 고, 비씨카드는 2008년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바 있다.
경북대, 베트남 전력대학과 학술교류 경북대학교(총장 노동일)가 지난 16일 대학 총장실에서 베트남 전력대학(Electric Power University, 총장 히엡, Dr. Dam Xuan Hiep)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학술교류협정에따라 베트남 전력대학은 원자력 발전에 필 요한 고급 기술인력을 경북대에 파견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전력대학은 2006년 ‘Electrical Engineering School’ 에서 ‘Electric Power University’로 승격했으며 10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중부 한인회 정기 총회 개최 베트남 중부 한인회 (다낭, 후에, 꽝나이, 꽝남)에서는 2010년 4월 10일, 한국 식당(산해진미)에서 50-6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총회를 개최 하였다. 이날 정기 총회는 최유환 회장 인사에 이어 2009년 사업 실적보고, 2009년 감사보고, 2010년 사업 계획 보고, 2010년 행사 계획, 회칙 수정(안)등을 발표, 협 의 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번 정기 총회에 서는 최유환 회장(글로벌 투자자문/수산,대표), 임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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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LK WORLD,대표), 공용권부회장(두산중공업,임 원), 이혜각감사(글로벌 목재,대표)는 유임되었으며, 후 에 지회의 김대종(ACE건설, 대표)회원이 부회장으로 추대되었고, 사무 국장에 엄순기(TRYONE 신발, 대표) 회원이 선임되었다. 아울러, 베트남 중부 한인회에서는 다음날(4/11)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고, 2010년 베트남 중부 한인회 발전을 위하여 단합 대회를 겸해서 회원 골프 경기를 10팀으로 나누어 MONTGOMERIE 골프장에서 화합의 시간을 같이 하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News 대한상의 '베트남 투자환경 설명회' 개최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한국 상의회관에서 ‘베트남 투자환경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베트남 따이닌성(Tay Ninh城)과 응에안성(Nghe An城)의 부성 장이 투자유치를 위해 개별 도시의 특징 과 환경을 소개했다. 포 홍 빗(Vo Hong Viet) 따이닌성 부성장 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따이닌성은 캄보디아, 태국으로 통하는 중요한 관문” 이라며 “풍부한 농림수산 자원을 가지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식료품산업 진출이 유 망하다”고 주장했다. 응엔 수안 두엉(Nguyen Xuan Duong) 응 에안성 부성장은 “베트남 북중부에 위치 한 응에안성은 서쪽으로는 라오스, 동쪽으 로는 남중국해와 접해 있어 내륙과 해상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며 “산업인프라 가 잘 조성돼 있어 건설 자재 및 장비, 기 계, 전기자재 등 다양한 업종의 투자가 가 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베트 남 기업인과 국내 기업인이 만나 실질적인 베트남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상의 관계자는 “최근 한국기업에 대한 베트남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베트남 기업인들의 한국방문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 상의도 지난해 개소한 베트남사무소를 통 해 양국 경제협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 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에는 베트남 기업인 70여 명 과 SK건설, CJ오쇼핑, 영원무역, 금호건 설, 롯데알루미늄, 대림산업, 페덱스 등 국 내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고엽제피해자회, 김포방문 베트남고엽제피해자협회(VAVA)는 지난 19일 고엽제전 우회 김포지회(회장 장천성)와 베트남 지회 (회장: 서철 재)의 안내로 김포시를 방문했다. 방문단은 베트남 외무부(VUFO) 장관급 인사, 산하 대 외 NGO협력기구(PACCOM)의 정부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강경구 김포시장으로부터 남북분단의 접경지인 지역의 역사와 시의 계획을 전해들은 데 지역의 전적지 및 평화공원으로 조성될 애기봉을 탐방했다
"베트남 국민 개인 소유 달러 97억弗 추산" 베트남 국민들이 은행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 관 중인 미 달러화는 모두 97억달러인 것으로 추산됐 다. 일간신문 사이공 티엡티 신문은 전달 12일 레 당 조아잉 전(前)중앙경제관리원(CIEM) 원장의 말을 빌려 은행권 밖에서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달러화 는 97억달러로 추산된다면서, 이를 동원할 경우 현재 베트남이 겪고 있는 국제수지 적자 문제는 손쉽게 해결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아잉 전 원장은 자신의 이런 추산은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추산액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세계은행의 마틴 라마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 해 "베트남의 국제수지 현황을 보면 국내총생산(GDP) 의 10% 가까운 거액의 돈이 비거나 생략되는 비정상 적인 현상이 눈에 띈다"면서" 더구나 현지 화폐인 동화 가 환율 변동폭 범위 내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닌 점도 동화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부족을 잘 보여주는 증거" 라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베트남의 외환보유고가 지난해보다 15% 가량 많은 175억달러로 추산했다. 지난해 베트남 의 외환보유고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전년대비 3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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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미래에셋, 베트남 국영기업 IPO 추진 미래에셋증권은 베트남 국영 건설사인 비나인콘 과 기업공개 IPO 주관업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 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외국 국영기업의 현지 상장을 위한 IPO를 처음 맡은 것이라고 하며 베트남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비나인콘은 베트남 산업기술부 산하 건설 업체로 베트남 정부가 100% 지분을 소 유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은행,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재추진 기업은행이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재추진중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 석중인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3일 기 자들과 만나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 을 설립을 추진중”이라며 “ADB총 회 기간중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를 만 나 합작법인의 지분율 등 구체적인 부 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 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합작 법인 설립시 50%이상의 지분을 요구
하고 있으나 베트남측에서는 지분을 50대50으로 나눌 것을 고수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베트남 현 지 은행과 합작은행 설립을 추진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면서 보류 됐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베트남내 에 호치민 지점을 개점했으며, 지난해 2월에는 하노이 사무소를 개설해 운 영중이다. 윤용로 행장은 “하노이 사무소를 지 점으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베 트남 중앙은행측과 논의해볼 예정” 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서 열린 한국어시험 지난 25일 베트남 전역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유재섭) 주최로 열린 '한국어 시험'에서 베트남인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이번 시험은 하노이, 빈, 다낭, 호치민, 껀 터 5개 지역, 하노이 사범대학 등 19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한국어시험은 듣기평 가 25문항과 독해평가 25문항씩 70분간 치러지며, 일상생활 및 산업현장에서 필요 한 한국어 능력과 한국문화의 이해, 산업안전 및 보건 등에 관한 내용이 출제됐다. 올해 응시생은 3만571명으로 전년도(4만8902명)보다 낮은 수준. 200점 만점에 80 점 이상 득점자 중 각 업종별 고 득점 순으로 1만2500명(예정)을 선발해 외국인고 용관리시스템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어시험은 2005년 8월 스리랑카에서 처 음 치러진 이래 현재까지 시험에 응시한 외국인근로자는 총 53만여 명이며 그 중 절반인 27만여 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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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디지털 제품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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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로 휴대전화, 게임기, 노트북 등이 상위에 오르면 서, 어린이들도 디지털 관련 기기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10일 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 르면, 총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8%의 아이들이 휴 대전화를 가장 갖고 싶은 선물로 꼽았으며, 그 다 음으로 응답자의 21%가 게임기를, 10%는 노트북 을 받고 싶어 했다.
할 수 있는 용도로 휴대전화를 아이들에게 선물하 는 부모들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기는 어린이들 에게 여전히 선물 1순위로 꼽힌다. 특히 일본 닌 텐도사에서 개발한 휴대용 게임기나 체험형 게임 기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어린이날 선물 풍속도 변화 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 모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어린이날 선물 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설 문조사의 순서대로 관련 제품들이 어린이날 특수 를 누릴 전망이다.
특히 요즘에는 경제적 여건을 감안해 저렴하면서 도 체험형 게임기 성능에는 충실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표적으로 코미디언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이 단독 모델을 맡아 화제를 낳기도 했던 퍼니박스가 있다. 김동현의 퍼니박스로도 잘 알려 져 있는 이 제품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소프트웨어 추가 구입비가 없는 데다 기본적으로 27가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한 휴대전화 선물에 대해서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최근 영국 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한 12 세 이하 어린이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좋 지 않다고 한다. 단, 아이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
이에 대해 퍼니박스의 홍보대행을 맡고 있는 미 디오션은 “게임기 구입에 드는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게임기로 손색이 없는 퍼니박스가 어린이날을 맞 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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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속도로 5,800km 건설 한다 2020년까지 184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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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남이 고속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는 2020 년까지 총 길이 5,800km 의 고속도로를 184억 달러(VND 350 조)를 들여 건설하기로 했다고 베트 남 영자지 ‘베트남뉴스(Vietnam News)’가 17일 보도했다. 응웬 탄 둥 베트남 총리는 최근 베트남 전역에 걸쳐 2020년까지 남과 북을 연 결하는 8차선 고속도로 4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는 7개의 북부 지방의 고속도로로 총 길이 1,100km, 중부지방 및 센트럴 하이랜드 지역에 3 개의 300km의 고속도로, 그리고 남부 지방에 1,000km의 고속도로 등을 건설 하기로 했다. “계획된 고속도로는 산업 지대를 연결 하며 도로의 현대화 작업의 일환이다” 고 팜 후손(Pham Huu son) 베트남 운 송기술 설계(TEDI) 책임자가 말했다. 그는 이어 “부자가 되려거든 우선 도 로를 만들고, 빨리 부자가 되려거든 고 속도로를 만들어라(To get rich, build roads first, To get rich quickly, build expressways)"라는 중국의 속담 이 있다면서 베트남에서의 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속도로는 운송시간 의 단축, 따라서 운송비용의 절감을 가 져온다고 말하고 있다. 팜 후이 캉 베 트남 교통 및 커뮤니케이션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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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고속도로는 또한 교통체증의 감소, 오염의 감축, 연료의 절감 등으로 특히 환경에 이롭다는 주장을 했다고 신문 은 소개했다. 그러나 고속도로 담당 총 책임자인 팜 후이 캉 교수를 포함 일부 전문가들은 고속도로는 반드시 넓어야 하고 고속 으로 차량이 질주하는 것만은 아니라 고 이의를 달기도 했다. 국제적으로 인 정을 받은 고속도로는 많은 인터섹션 및 굴곡이 없어야 하며 소음 공해가 없 도록 고속도로 양쪽에 그린벨트(green belts)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속도로는 차선이 여러 개 있어 야 하고 자동차나 화물차 전용으로 건 설돼야 한며 특별한 신호체계 등이 갖 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트남 에는 이러한 조건을 갖춘 고속도로가 없다고 캉 교수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2월에 개통한 남부의 호치민-투룽 루옹(HCM-Trung Luong) 및 북부의 랑 호아 락(Lang-Hoa Lac)고속도만이 유일하게 국제 규격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는 캉 교수의 견해 와 달리,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자동차 전용 클래스 A 고속도로와 클래스 B고 속도로는 클래스 A와 비슷하지만 오토 바이, 자전거 등이 다닐 수 있는 도로 도 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캉 교수는 올해 안에 총 연장 1,400km 의 20개 고속도로 프로젝트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호치민시-롱 탄다우 기아 이, 하노이-타이 능웬 및 투룽-마이 투안 고속도로 공사는 시작됐다. 베트 남에서의 고속도로의 건설은 중국과 태 국의 고속도로 건설 상황은 앞으로 10 년 이상이 돼야 이들을 딸라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캉 교수는 말했다. 한편 중국은 5,000~6,000km의 고 속도로를 매년 건설하고 있으며 이미 70,000km의 고속도로가 건설됐다. 문제는 거대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투 자비를 어떻게 조달하는 것이냐이다. 국제적으로 고속도로 1km건설에 100 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은 통례화 되고 있다. 하지만 예를 들어 하노이(Hanoi)에서 하이퐁(Hai Phong)까지의 고속도로 1km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은 심지어 2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앞으로 10년 계획의 베트남 고속도로 망 건설 계획아래에서 매년 예산액은 15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베 트남 경제 규모에 비추어 실로 거대한 금액이다. 따라서 베트남 정부는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 또는 PPP(Public-Private-Partnership)방 식을 채택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액은 베트남 정부의 기금 조성 및 해외로부터의 개 발 원조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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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배려 문화 보여주고 베트남 5성호텔 운영권 땄죠” HTC 김곤중 대표
"한국의 소프트웨어는 이미 외국에서 인정할 만큼 경쟁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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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 하얏트, 쉐라톤…. 이 름만 들어도 알만한 외국 유명 호텔들은 사실 호텔 건축부터 운영까지를 모두 책임지지 않는다. 대부분 이미 지어진 호텔과 계약을 맺고 오랜 시간 갖춰진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만을 맡고 있다. 호텔 운영이 오피스나 쇼핑몰 등 의 운영보다 매우 복잡한 시스템과 노 하우를 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 시 대다수 호텔이 건축주체와는 별개로 힐튼, 하얏트 등 외국 호텔 운영사가 운 영을 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호텔ㆍ리조트 운영사 HTC는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 받으며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8일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 나뜨랑 지 역에 개발 중인 288실(지하1층, 지상19 층) 규모의 특급호텔(5성급) 운영권을 힐튼 등 외국 유명 운영사를 제치고 따 내 업계에서 단연 화제가 됐다. 김곤중 HTC 대표는 이를 "대한민국 소 프트웨어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호텔 운영은 서비스 속에 문화를 녹여내 판 매하는 대표적 소프트웨어 산업인데, 그동안 하드웨어에 강했던 한국이 이 제는 문화를 수출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도 강점이 있음을 증명했다는 설명이 다. 김 대표는"외국에서는 손님을 환대 하는 한국의 문화가 늘 호평을 받는다" 며"최근에는 한국의 환대 서비스를 배
우겠다고 한국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 다"고 말했다. HTC는 지난 2월 러시아 연방인 브리아티아 공화국에서 선발된 8명의 호텔리어에게 한국형 호텔 서비 스를 가르치기도 했다. HTC의 뿌리는 신라호텔이다. 김 대표 를 비롯, 회사 창립 멤버 10명이 이 곳 출신이다. 김 대표는 재무관련 업무를 하며 안정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1997년 회사를 그만두고 호텔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을 창업했고, 선후배들이 이에 동참했다.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를 시작으 로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 인천 하버파 크 호텔, 레지던스 까사빌 등을 맡아 운 영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쌓았다. 그렇 게 국내 18개의 호텔, 리조트 등 3,000 여 개의 객실을 운영하게 됐다. 그 실 력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2008 년에는 중국 사천성 성도에 위치한 호 텔을 맡아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 게 됐다. 김 대표는 "10여 년간 아슬아 슬한 외줄을 타고 한 점을 향해 달려온 기분"이라고 그간의 고생을 에둘러 표 현했다. 이번에 베트남 특급호텔을 계약하게 된 것도 그동안의 노하우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호텔을 개발중인 베트남 기업 호안카우 그룹의 입찰 참여 요청 을 받고 베트남에 도착한지 10일만에 김 대표와 직원들은 A4용지 20장 분량,
100여 가지의 지적 사항을 찾아내 보여 줬다. 호안카우 그룹 관계자는 밤낮 없 이 일하며 결과를 내놓는 HTC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일방적으로 체크리스트 를 들이미는 외국 기업에 비해 서로를 배려하며 의견을 존중하는 한국 기업의 문화에 마음을 빼앗겼다는 후문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휴식과 치유개념을 도입한 리조트 등 한국만의 독특한 서 비스를 개발해 한국형 호텔, 리조트 문 화의 대표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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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KOREA BUSINESS
직장인 필살기 新상사학 좋은 회사는 좋은 상사가 있는 회사다. 과장되긴 했지만 부정할 수는 없다. 나쁜 상사 때문에 사표 를 썼거나 쓰고 싶었다는 직장인이 대다수라는 조사도 수없이 많다. 하지만 요즘 같은 불황에 사표 쓰는 건 자살 행위다. 그렇다면 해답은 하나다. 상사와 어떻게 하든 잘 지내면서 자신의 능력도 향 상시키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나를 알고 상사를 알면 상 사의 신뢰를 얻으면서 실적도 높일 수 있다. 회사의 불황 탈출에도 한몫하고 나의 발전도 도모할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고’다. 상사는 더 이상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 가 되는 ‘신상사학(新上司學)’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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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ON VIETNAM
직
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은 느꼈을 법한 말이다. 실 제로 여러 조사를 보면 대다 수의 직장인들이 상사와의 갈등 때문 에 사표를 썼거나 쓰고 싶은 충동을 가 져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과반수 의 직장인들이 상사를 폭행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적도 있다고 고백하 고 있는 것을 보면 상사와의 관계는 직 장 생활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직장인 들 가운데 상사와 좋은 관계 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매우 드 물다는 사실이다. LG경제연 구원에 따르면 직장의 프렌 드십 점수는 100점 만점에 52.4점에 불과하다. 낙제점 이다. 그중에서도 상사와 부 하 직원 간의 프렌드십은 절 망적인 수준이다. 상호 존중 감은 49.6점, 신뢰감은 51.7 점, 상호관계의 양은 47.8점 에 그쳐 평균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다. 10명 중 6명은 현 재의 상사와 다시 일하고 싶지 않다며 넌더리를 냈다. 더욱 곤혹스러운 사실은 상사 때문에 직장 안에서 프렌드십을 구축하기 어 렵다는 응답자가 상당히 많았다는 점이 다.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상사의 존 재’는 14%의 응답을 얻으며 직장 내 프렌드십 구축을 방해하는 요인 중 2위 를 차지했다. 상사와의 관계도 원만하 지 않지만 상사 때문에 직장 생활 전반 이 메말라 가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사가 아니라 ‘원수’라고 해도 무리 가 아니다. 문제는 요즘 같은 불황일수록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프렌드십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적이 악화될 가능 성이 크기 때문에 상사들이 부하 직원
들을 챙기기보다 압박하는 빈도가 높아 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하 직원들 의 불안감이 더욱 증폭돼 상사와의 바 람직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도 불어나게 마련이다. 상사를 성공시켜야 나도 큰다 상사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서로 이익 이 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 다. 오히려 술자리에서 상사를 도마 위
에 올려놓고 이리저리 헐뜯으며 스트레 스를 푸는 직장인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는 마당에 상사를 술자리 안주로만 삼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자신 의 성장을 돕는 파트너로 관계를 재구 축해야 한다. 직장 상사를 ‘원수’에서 ‘동료’로 삼기 위해서는 상사에 대한 이해가 필 수적이다. 능력 있고 관대하며 부하를 끌어주는 진정한 상사는 사실 이상에 불과하다. 상사들이 모두 이렇다면 스 트레스를 받을 일도 고민할 이유도 없 다. 그러나 나쁜 상사를 모시고 있다고 해 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아무리 나 쁜 상사라고 하더라도 접근하기에 따
라 좋은 상사 노릇을 할 수 있다. 문 제는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일 뿐 이다. 구본형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장 은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나쁜 사람 이라기보다 나쁜 관계”라며 “상사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맺 는 시작”이라고 조언한다. 무작정 ‘ 나쁜 놈’이라고 매도하기보다 이해하 려고 노력해 보라는 얘기다. 구 소장의 지적은 최근 리더십학에서 각광받고 있는 ‘팔로워십(followership)’과 일맥상통한다. 팔로워십은 리더십의 상대적 개 념으로 이끄는 자가 아니라 따르 는 자들을 연구한다.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의 대중리더십센터 강사인 바버라 켈러만은 나쁜 팔 로워와 좋은 팔로워를 구분하며 좋은 팔로워가 돼야 한다고 강조 한다. 좋은 팔로워는 주변 동료와 상사 의 추천을 받는 직원, 상사의 지 시에 호불호를 명확히 하는 직원 이다. 좋으면 적극 협력하고 나 쁘면 나쁜 이유를 대고 개선을 요구한 다. 이를 통해 업무의 효율이 높아진다. 반면 나쁜 팔로워는 ‘불만을 위한 불 만’을 일삼는다. 조직의 발전에 아무 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김현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 좋지 않은 상사라고 하더라도 그를 성 공시키는데 기여해야 자신에게도 이익 이 된다는 중국의 고사가 있듯이 상사 를 비난하기보다 건전한 방식으로 뒷받 침하는 팔로워십을 발휘하는 것이 현명 하다”며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결합 해 프렌드십을 강화한다면 회사가 불 황을 극복하는 데에도, 자신이 성장하 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 조했다. 불황일수록 팔로워십의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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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 (Paradis sur Mesure) 더욱 기상천외한 이야기로 돌아온 베르나르 베르베르 있을법한 과거와 미래 이야기를 통해 '만약에' 세상 속으로!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 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베르나르 베르 베르가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개미』, 『타나토노트』, 『신』 등 발표하 는 책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흡입력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 책에서는 우리를 웃게 만들 고, 꿈꾸게 만들고, 전율하게 만드는 17편의 기발한 이야 기들이 우화처럼, 신화처럼, 소설처럼 펼쳐진다. 이 작품을 통해 저자는 더욱 그 상상력의 날개를 펼쳐 보 인다. '있을 법한 과거'와 '있을 법한 미래'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유의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들은 그 자 체로도 흥미진진하다. 환경 파괴범을 교수형에 처하는 세 상 이야기, 각자에게 맞춤식으로 주어지는 낙원에 대한 상상력, 가장 위대한 사랑 을 했던 전생으로 떠나는 여행 이야기 등 저자는 기발한 이야기를 선물세트로 들 려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지. 이 작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기존에 선보였던 방대하고 스케일이 큰 소설들과 다른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짤막하지만 기상천외한 상상력이 더욱 돋보이는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의 톡톡 튀는 매력을 보다 진하게 느낄 수 있다. 그의 이야기 를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와 함께 '만약에' 세상에 빠지게 되지 않을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저 너머 세상의 이야기와 함께… ●
가슴이 아파요 (우리가족 건강만화) 심혈관 질환의 상식을 이해하기 쉬운 만화로 풀어내는 건강서! 고려대학교 흉통 클리닉 임도선 교수의 협심증 이야기 『 가슴이 아파요』. 딱딱하고 어려운 기존의 의학서적과는 달리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의학 정보들을 전하는 동시에 임도선 교수가 전하는 의학 상식의 포인트와 에세이까지 수록했다. 또한 나의 상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 스트를 각장별로 제시한다. 이 책은 각 장마다 다양한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인물들 을 등장 시켜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병을 자각하게 되고 어 떤 상황에서 그러한 병이 걸리는 지를 만화로 소개한다. 담 배, 스트레스, 당뇨병, 가족력, 식습관 등 심혈관질환의 핵 심원리 5가지를 에피소드를 통해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협심증과 심혈관 질환의 증상들을 만화 속 인물들의 상황을 전하여 심혈관 질환에 관한 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이 건강서는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특히 실생활에서 잘 알지 못하거나 놓 치기 쉬운 심혈관 질환의 증상들을 만화 속 등장인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어 려운 의학상식을 만화로 풀어낸 이 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흥미 진진하게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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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에 대해 깊이 기 억에 남는 일은 고2 때 사건이었다. 비 교적 모범생이었던 나는 부모님의 속을 썩이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사춘기의 호 기심 때문인지 처음으로 내 방에 서 몰래 담배를 피운 날이었다. 뒤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잠들 었는데, 새벽녘 잠결에 문이 슬며 시 열리는 소리가 들렸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다음날 아침에 일 어나 보니 머리맡 잉크통에 두었 던 담배꽁초를 아버지가 치운 것 이 아닌가. 이제나저제나 야단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선 하루 종일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죄책 감과 미안함으로 도저히 참을 수 가 없어 그날 저녁 내가 먼저 아버 님께 이실직고했다. 아버지는 건 강에 좋지 않으니 삼가는 것이 좋 다는 말씀만 하실 뿐 별다른 야단 을 치지 않으셨다. 그날 이후 담 배를 피우지 않았음은 물론이었 다. 아들이 피운 담배꽁초를 치 워 주시고도 아무 말씀이 없었다 는 것은 그만큼 자식을 믿는다는 것인데, 담배를 또다시 피운다면 아버지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 이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과묵하신 편으로 자식 들이 한두 번 잘못해도 즉시 나무 라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분이었 다. 그것이 나를 스스로 되돌아보 게 하는 습관을 갖도록 했고 타인 과의 관계에서도 조급하게 판단 하기보다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 는 것을 일깨워 줬다. 몰락한 양반가에 태어나 초등학 교도 다니지 못하셨지만 독학으 로 배운 실력으로 당시 신문의 한 자를 거의 모르는 것이 없었던 아 버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옥편을 찾으면서 신문을 보시기 도 했다. 아버지를 따라 자주 옥 편을 찾던 나도 한자 시험엔 거의 만점을 받았다. 그런 모습이 내게 는 끊임없이 노력하면 어떠한 것 이든 성취할 수 있다는 본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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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의 아버지 엄격한 눈빛 속의 깊은 가르침 보여 주신 것 같았다. 말로 훈계하거나 꾸짖는 법이 별로 없 었던 아버지가 어쩌다가 식구들을 불 러 말씀하실 때에는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였다. 아버지의 가르침은 거의 당신이 오랫동 안 실천하는 습관을 통한 것이었다. 수 십 년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집 앞뿐 만 아니라 동네 골목을 청소하셨던 모 습이나, 주변의 경조사가 있을 때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 라 온 자식들은 으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다. 장성해서 자식들을 키워보니 말을 앞 세우지 않고 자식들에게 행동으로 본 을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 새삼 깨닫게 된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아버지가 중 년 후반에 일거리를 갖지 못했던 점이 었다. 공장을 경영하다가 그만두시고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잘 되는 바람에 경제권을 잃은 아버지는 상당 기간 술을 많이 드시면서 흔들리는 모 습을 보여 주시기도 했다. 아버지의 후반생(後半生)이 조금 더 풍 성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요 즘 50대 시니어 계층의 창업과 일자리 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정책 입안에도 참여하게 됐으니 아버지가 물 려주신 과제가 내게는 훌륭한 유산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친구들이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할 때 나 는 내가 선택한 사업의 현장에서 수많 은 부침을 겪으며 힘들게 경험을 쌓아 왔다. 최근 조기 퇴직이 일반화되면서 나는 창업 분야의 전문가로서 퇴직하 는 50대가 제2의 삶을 찾는 일에 도움 을 줄 수 있는 입장에 있으니 이 역시 기다림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버지는 내가 20대 후반에 돌아가셨
다. 평범한 삶을 사셨던 분이시기에 문 상객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러나 처음 뵙는 분들이 그토록 많이 찾아와 고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았 다는 말을 내게 해 주었을 때 아버지께 서 말없이 실천해 온 삶이 얼마나 영향 력 있는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 내가 직면한 문제나 인간관계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마다 긴 호흡을 갖고 조금 더 기다리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 는 습관은 내가 오늘을 헤쳐 나가는 힘 이 되고 있다. 박광회 르호봇 비즈니스인큐베이터 대 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쪽 방’ 사무실에서의 경험을 살려 1인 기 업과 소호 기업에 필요한 비즈니스센 터 및 창업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고 있 다. (사)한국소호진흥협회장을 겸직하 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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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ING
불고기 배에 재워 더 달콤하고 부드러운 불고기. 오늘 저녁 어떠세요? 분량: 4인분 주재료: 쇠고기(등심) 500g 부재료: 깨소금 1큰술 양념: 진간장 4큰술, 배(즙낸것) 4큰술, 설탕 2큰술, 파(다진것) 3큰술, 마늘 1큰술 후추(가루), 참기름 1큰술 만들기 1. 쇠고기는 연한 부위로 준비해 0.5cm두께로 도톰하게 저며 앞뒤로 잔칼 집을 넣는다. 2. 진간장에 배를 갈아넣고 나머지양념을 모두 합해 양념장을 만든다. 3. 고기를 굽기 30분전에 2의 양념장을 고루 묻혀 간이 배게 한다. 4. 뜨겁게 달군 석쇠에 얹어서 앞뒤로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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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WINDOW
ON KOREA
관람안내
집 나온 남자들 여교수’의 미스터리한 인물 조은숙(문소 리)을 통해, 그녀를 둘러싼 남자들의 치사 한 속내와 사춘기적 이기주의는 까발려 진다. ‘집 나온 남자들’(4월 8일 개봉) 의 사라진 아내 유영심(김규리)도 조은숙 과 비슷한 기능을 한다. 그녀가 없어짐으 로써 세 남자는 하나로 묶이고, 영화는 그 들의 사연을 따라가는 찌질남들의 로드 무비가 된다. 전작과 비교할 때 감독에게 바뀐 것이 있 다면 카메라다. ‘여교수’가 고정된 롱 쇼트(long shot)의 영화라면 ‘집 나온 남 자들’의 앵글은 핸드헬드(hand-held) 스타일 속에서 생생하게 움직인다. 이러 한 변화는 영화의 유머 톤에 가장 큰 영 향을 준다. 전작이 꽉 짜인 구도 속에서 다소 썰렁한 농담을 관객에게 강요했다 면, ‘집 나온 남자들’의 유머는 세 남 자의 입담과 코믹한 상황 속에서 해방감 을 누린다.
아
내가 사라졌다. 음악평론가인 지 성희(지진희)는 자신이 출연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호기롭게 이혼을 선언했지만,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 는 이미 떠나고 없었다. 소원 성취를 한 셈 일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남편은 아내를 찾 으려고 애쓴다. 동행자는 성희의 후배이자 아내의 옛 애인인 황동민(양익준). 영화감독 지망생이다. 여기에 아내의 오빠인 유곽(이 문식)이 가세하면서 영화는 좌충우돌에 점 입가경으로 치닫는다. 2006년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이하 ‘여교수’)으로 데뷔한 이하 감독의 관심 사는 남성이라는 동물이다. 그의 영화에서 여성은 남성을 고찰하기 위한 장치다. ‘
그들의 자유는 여기까지다. 철없이 웃고 즐기기엔 세 남자에게 주어진 임무가 만 만치 않기 때문이다. 3년 동안 함께 살았 던 아내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으로 시작 된 여행은, 그녀가 왜 떠났는지에 대한 궁 금증으로 이어지고, 그녀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 아온다. 몇몇 지인들이 조력자로 등장하 지만 아내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 전달 해줄 뿐이다. 한 남자에겐 아내이고, 한 남자에겐 옛 연인이며, 한 남자에겐 여동 생이지만, 여정이 이어질수록 그녀는 점 점 낯선 존재가 된다. 아이러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 아이러니가 우리의 현실이 라고 말한다.
‘집 나온 남자들’은 관계의 실패에 대 한 씁쓸한 코미디다. 이 영화는 진정한 소 통에 무감각하거나 그것을 두려워하는, 인간 관계에 미숙한 남성들이 결국 도달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들의 여행은 지향점이 없으며, 그들은 왜 자신 들이 유영심이라는 여인을 찾아서 꼭 만 나야 하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여 기서 영심이 성희에게 보낸 편지 구절은 작은 울림을 준다. “나는 이해심이 부족 했고, 당신은 이해력이 부족했던 거야.” 눈치 빠른 관객은 충분히 예상했겠지만, 세 남자는 영심을 만나지 못한다. 설상가 상으로, 유곽은 몇 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 지만 그의 앞엔 아내도 아이도 없다. 여기 서 감독은 잠시 세 남자에게 연민의 시선 을 보내는 듯하지만, 이내 그 시선은 여성 에게 향한다. 눈치 빠른 관객도 예상하지 못했을 ‘집 나온 남자들’의 이 결말은, 단순한 소동극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었던 영화를 아슬아슬하게 구원한다. 코미디 장르에 대한 강박관념도 느껴지 지만, 개연성이 부족한 구석도 있지만, ‘ 집 나온 남자들’의 작은 미덕은 이 영화 가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성성에 대한 반성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테마다. 여기서 문득 궁 금해진다. ‘여교수’와 ‘집 나온 남자 들’ 사이에, 감독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데뷔작에서 먹물의 허위 의식과 남 녀 관계의 속물적 본질을 설파하던 감독 은, 두 번째 영화에서 어느새 이해와 반성 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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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INTERVIEW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박석환 대사와의 만남 지난 4월 20일 대사관에서는 신임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박석환 대사와 한인잡지사들의 합동 인터뷰가 열렸다. 박 대사는 교민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해줘서 고맙다며, 잡지사 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인터뷰를 통해 한-베 양국의 경제, 문화, 원조 등에 관한 박 대사의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글 구효정
Q. 부임하신지 약 한 달 남짓 되었 는데, 소감 및 포부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지난 3월 15일에 입국하여 부임한지 약 한 달 닷새가 지났다. 본인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 시 의전장으로 수행하여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였다. 양국 정상들이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관계 를 가장 높은 단계인 ‘전략적 협력 동반 자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하시는 것을 지 켜보았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는 양국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걸쳐 최고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 자고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금번에 베트 남대사로 임명된 것은 이를 구체적으로 실 천해 나가라는 소명임을 느끼며, 재임기간 동안 한국과 베트남이 가장 이상적인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성 과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 다. 아울러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관이 베 트남에 진출한 우리 국민과 우리 기업에게 열린 공간으로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함께 할 수 있도록 본인과 공관 직원들이 배전 의 노력을 기울여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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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사활동 중 가장 최우선 과제 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교민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자녀교 육이기에 한국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 다. 우리는 교육을 중요시하는 문화, 의식 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열심히 하 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어른들도 자신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우리 교민사회의 한국학교 신축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 다른 분야보다 교 육의 파급효과가 교민 생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 설립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교민사회와 우리기 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
Q. 대사관, 총영사관에서 보호할 국민이 약 10만여 명이다. 영사활 동 중 동포보호활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순회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영사, 경제담당 직원 합쳐서 팀을 꾸려 베트남 전역에 걸쳐 교민들이 살고 있는 곳의 순회활동을 함으 로써 교민들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 록 노력하겠다.
Q. 양국간의 원활한 교류는 교민 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 관계는 어떻게 발전될 수 있겠습니까? 문화외교를 통한 국격제고는 국정지표의 하나인 성숙한 세계국가를 실현함에 있어 서 필수적 요소이다. 다행히도 베트남 대사 관에는 이런 문화외교를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틀로서 동남아 지역에 유일하게 한국문화원이 06년도에 개원한 이래 다양한 문화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치 고 있다.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0 월에 개최된 ‘한-베 문화주간 행사’에 는 소녀시대 공연, 한국영화제, 포스코팀과 베트남 U23축구경기, 한-베 사진전, 난타 및 비보이 공연, 1만여 권 한국학도서 전달 식 등 대규모 문화 교류활동이 하노이시와 호치민시 등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아시아 문화 동반자사업 같 은 장기 초청 연수 프로그램을 통하여 베 트남과 한국의 문화전문가 간에 인적 교 류 활동이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 며, 최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트남 응엔왕조 목판인쇄물 복원 사업에 한국의 디지털 복원기법이 전수되
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간 문 화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한국과 베트남의 젊은 예술인들이 예술적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주고, 또한 이웃주민에게 문 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 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에 문화원 정원에 서 작은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금 까지 마술, 기악연주, 비보이, 사물놀이, 판 토마임, 락밴드 연주, 한국음식 만들기, 클 래식 기타 공연 등이 펼쳐지면서, 짧은 기 간 내에 하노이시내의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문화교류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기 위해 서는, 어느 한쪽의 일반통행적인 방식이어 서는 안되고,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와 문 화적 다양성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쌍방 향적 문화교류를 해나가는 것이 건강한 관 계라는 인식을 갖고, 임기 기간 중에 한국 과 베트남간 문화교류활동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 겠다.
Q. 2009년에 우리나라는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했 고, 앞으로 개발원조사업이 기대 되는 가운데, 이미 베트남에는 많 은 ODA를 제공했었다. 베트남의 급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서 한국의 원조는 어떠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베트남 내 NGO 들은 어떤 역할을 하면 좋겠는가?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제공한 ODA는 무상 1억달러, 유상 9억 8,520만달러에 이른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국가간에도 그러한 말이 통하는 곳이 ODA 분야, 즉 개발협력 분야이다. 신흥 공업국 으로 발돋움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개도국, 특히 2020년 현대화와 공업화 목표를 달 성하고자 노력하는 베트남에 대해 우리정 부가 ODA 지원으로 우리의 발전경험을 공 유하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원조규모와 관련하여 우리는 금년에 베트 남에 유상 2억5천만불, 무상 2천만불을 지 원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12월 베트남에 대한 원조공여국 회의에서 우리정부가 약 속한 액수이며, 효과적인 사업발굴 및 베 트남 내부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는 다소 증액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원조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분야는 우리의 강 점과 베트남의 필요를 감안하여 (1) 교통, 수자원, IT 등 인프라 개발, (2) 직업훈련 등 교육 분야, (3) 신재생에너지, 환경 및 기후 변화 등 녹색성장 분야, (4) 보건 및 의료 분야, (5) 전자정부 등 행정개혁분야 등이 다. 특히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서 녹색성장을 추진하는 사업들이 우리의 중요한 지원분야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베트남 국기가 나란히 있는 배지를 한국에서 직접 제작해 온 박석환 대사. 그만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업무에 강한 열정과 의 지가 엿보인다. 하노이에 설립될 한국학교의 모습을 그려보며 박석 환 대사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또한 베트남의 소외된 지역에서 열심히 일 하고 있는 NGO들은 각각 이념에 맞는 사 업을 진행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부탁할 점은 아무리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라고 하지만, 손 이 많이 가고 힘든 곳에서 일하는 NGO들 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어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고, 어떤 성과 가 있는지 대사관에 알려주면 대사관에서 좋은 일은 홍보하고, 한베관계의 상호신뢰 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 되도 록 노력할 것이다.
Q.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교민들에 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자리를 빌어 동포 여러분께 몇 가지 당 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베트남에 거주하는 우리동포는 베트 남 사람들을 형제자매로 여기면서 베트남 역사, 문화, 가치를 존중하는 자세로 베트 남인들에게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다. 둘째,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사람들이 주인 이며 우리들은 손님이다. 베트남에서는 베 트남의 법률과 관습을 철저히 준수하여야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면, 허가 받 은 영업시간을 준수하고 미풍양속을 해치 는 행위를 삼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기업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투명한 정
도 경영을 하여야겠다. 지난해 12월초에 개최된 베트남 원조공여국 회의에서도 이 점이 크게 부각되었고, 또 강조되었다. 베 트남과 50년, 100년 좋은 관계를 유지하 고 우리의 후세들이 베트남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며 활동하려면 정도 경영을 통 해 우리 기업 윤리와 자세 등 긍정적인 측 면을 베트남에 널리 확산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우리 기 업들은 아주 잘하여 왔다고 평가되지만, 앞 으로도 더욱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우리 재외동포들께서는 한국이 세계 11번째 경제 강국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베트남 내 재외동포 사회를 명실상 부하게 협조와 배려의 선진 재외동포 사 회로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베트남 거주 우리 재외 동포 사회도 아주 모범적 으로 잘 정착되어 왔지만, 앞으로 더욱 성 숙한 모습을 베트남인들에게 보여 주시기 를 당부드린다. 우리 대사관은 재외동포 여러분을 민간외 교관으로 여기면서 문을 더 넓히고 문턱을 낮추면서, 찾아가는 영사활동을 통해 재외 동포 사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도 록 노력하겠다. 이와 더불어 우리 재외동 포 보호 활동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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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HOT PLACE
2010년 5월 당신을 초대합니다 !
레스토랑 할리야 HALIA 글/사진 최정은
만
일 영화 ‘라따뚜이’에 나오는 악평으로 유명한 ‘안톤에고’와 같은 평 론가가 좋은 음식 평론가 라면,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좋은 음식 평론가는 되지 못 할 것 같다. 음식이 나오면 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 에서도 그렇고, 맛 때문에도 그렇고, 무엇보다 먹는 게 좋아서 탄성이 터져 나오며 입이 귀에 걸리니까. 비록 음식 평론가는 아니지만, 추천 글 을 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식당을 찾 았는데, 실망하게 만드는 많은 리뷰들 을 떠올리며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해 주리라 마음먹고 ‘할리야(Halia restaurant & bar)’를 찾았다. 길 가에 있는 큰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택시아저씨가 길을 헤매며 내려 주지 않아 짜증지수가 올라가고 있던 퇴근 후 저녁시간. 내 마음은 맛있는 요리 도 맛 없게 느껴질 만큼 냉정하고 차가 울 수 있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흔 히 만날 수 없는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 기의 할리야 안으로 들어가자 봄에 녹 는 땅처럼 짜증 섞인 마음이 풀어졌다. 시끄럽고, 바쁜 도시 하노이 한 가운 데, 오아시스 같은 느낌의 식당이라고 하면 맞을까? 길게 늘어져 있는 샹들리에, 유리로 된 벽면 사이로 보이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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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도 적지도 않게 배치된 테이블들. 그리고 그 사이를 적절히 가로막고 있 는 파티션들은 다른 손님들과의 거리를 적절히 유지해 주었다. 여기에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는 친절한 종업원들의 서 비스가 어우러지니, 정신 없는 하노이 가 아닌 하와이의 어느 조용한 레스토 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은 기분 좋은 편안함이 만들어졌다. 할리야의 하노이 지점 매니저인 Norisham의 설명에 의하면, 할리야 본점 은 싱가포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1 년 문을 연 이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250여종의 인 삼 꽃밭에 둘러싸여 있는 레스토랑의 전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니, 어떤 모 습일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곳도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어졌다. 식당의 이름 ‘할리야(Hallia)’는 말 레이시아 어로 ‘인삼’이라는 뜻이 며, 할리야의 많은 요리와 음료에 인삼 의 “꽃”이 소스 혹은 샐러드 드레싱 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유럽과 아시아의 맛이 잘 조화된 메뉴 들은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무난한 맛 이지만, 그 안에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소스들이 함께 어우러져 할리야만의 특 별함 또한 잃지 않았다. 면과 과일, 새우로 만든 샐러드에서는
베트남의 향취를 느낄 수 있었고, 부드 럽게 튀겨낸 게 요리에서는 어딘지 태 국스러움을, 담백한 참치와 발사믹 드 레싱이 어우러진 샐러드에서는 일본의 맛을, 요리사가 특별 개발한 요리법이 라는 생선과 버섯, 브로콜리를 양념과 함께 종이에 싸서 뜨겁게 내온 요리에 서는 어딘가 한국적인 맛이 느껴졌다. 일본식 양념이 가미되었다는 양고기 스 테이크 그리고 사과를 곁들여 상큼하게 낸 푸아그라를 먹으며 유럽의 향취 또 한 즐길 수 있었다. 덧붙이자면, 특유의 냄새가 날 수도 있 을 양고기 스테이크는 적절하게 잘 구 워져서 맛이 좋았고, 푸아그라는 동물 애호가들의 반대 운동을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부드러웠다. 할리야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맛있는 요 리. 요리와 잘 어울리게 추천된 와인.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과하지도 소원 하지도 않은 서비스. 업무적인 만남에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에도 할리야는 마음 놓고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에서 서양 요리의 맛과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식당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해 본다. ●
WINDOW 추가로 드리는 Tip, ● 각 요리들마다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 받을 수 있고, 원 하는 와인에 따른 요리를 추천 받을 수 있으므로 친절한 매니저와 종업원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보자. ● 샐러드 중에는 베트남 향채가 함께 요리된 것이 있으 므로 잘 못 먹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사전에 종업원에 게 물어보고 고르자. ● 저녁 시간이라면 식전에 칵테일을 한 잔 하며 피로를 풀어보자. 가격은 10$ 전후. 이름에 Hallia가 들어간 칵테일들도 맛과 눈이 즐겁고, 무 알코올 칵테일도 맛이 좋다. ● '1 for 1' 이벤트! 올 1월부터 매일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모든 알코올 및 무 알코올 음료에 대해 한 잔을 마시면, 두 번째 잔은 무 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금요일 밤, 저녁식사 후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들러 칵테 일 한잔 하는 것도 추천한다. ● 디저트, Aromatic pandan leaf creme brulee(6$)와 레스토랑에서 구입할 수도 있는 ‘인삼차’(5$)를 마시 고 나면 몸도 튼튼해지고, 잠도 편히 잘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된다. ● 필자 추천 메뉴 : Crisp battered black pepper soft shell crab with wasabi aioli(8$), Panseared Foie Gras(18$), Snow king crab cocktail(12$), Oven baked paper bag-wrapped Alaskan black cod(26$), Roasted Australian rack of Lamb(29$) ● 6가지 코스요리 1인당 50$, 4가지 코스요리 1인 당 36$. 에피타이져 5~12$, 메인 요리 15~30$, 파스타 15$ 수준. Address 83B Ly Thuong Kiet, Hoan Kiem Dist, Hanoi Ground Floor, Unit R01 Pacific Place Courtyard (호안끼엠 Pacific Place 건물 안에 있으니, 이 건물을 찾는 게 가장 빠름) Reservations & Inquiry +844 39460121 Haliahanoi@halia.com.sg Hours of Open Monday to Saturday 11am to 11pm (Closed on Sundays) Meal Service Hours 11:30am-14:30pm Lunch 14:30pm-17:30pm Light Lunch 17:30pm-10:15pm Dinner
ON VIETNAM
젊은 감각의 창 윈도우온베트남에 조금 늦게 합류한. 최정은 리포터에 대해 알아보자.!. 베트남에 온지 어언 한달 반. 호안끼엠 길 모퉁이 간이 의자에 앉아 볶은 퍼(Pho sao)를 먹을 때라던지, 쎄옴 아저씨 뒤에 타고 곡예를 하듯 오토바 이 행렬에 껴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제가 있는 이곳이 ‘베 트남’이라는 생각에 울컥해질 때가 있습니다. 2달 전,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장을 관두고 ‘한국 NGO 자 원봉사단’이라는 타이틀로 굿네이버스를 통해 하노이에 오게 된 여러 가지 이유 중 한가지는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이끌어 준 훌륭한 선배들처럼 저 또한 제 후 배들에게 ‘도전하는 삶’을 권할 수 있는 ‘도전해 본 선 배’가 되고 싶어서였습니다.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는 사 람이 되는 것이 연봉을 협상하고, 승진을 하는 것보다 훨 씬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하면, 저는 철이 없는 것일까요? ( 하하.) 하여 베트남에서의 모든 나날들과 모든 일들과 만나는 모 든 사람들이 제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세계인으로서 사명을 다하는 삶을 살며, 주변 사람 들을 세우는 사역을 하고자 합니다. 5개국어 구사, 세계일 주, 책을 쓰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나날이 고군분투 중입니 다. 나이가 들어도 하고 싶은 일에 눈이 반짝이는 사람으 로 살고 싶으며, 백발 호호 할머니가 되어서도 남편과 배낭 여행을 다니기 위해 간고등어 코치의 운동법을 열심히 따 라 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여성, 아이들의 인권에 관심이 있 으며, 굿네이버스에서의 경험을 통해 많이 배우고,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합니다. 후에 베트남어 능력을 활용하여 다 문화 가정을 위한 사역에 쓰임 받았으면 하는 소망도 가지 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내려 놓고 이곳으로 떠나온 만큼, 베트남의 모 든 것들에 열린 마음으로 지내며 더욱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Window on Vietnam”이라는 ‘창’을 통해 제 가 가진 것들을 여러분과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고, 소통 할 수 있다면 저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될 것 같 습니다. 최정은 http://heatwave35.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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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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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첨벙첨범~물놀이를 즐기자!
하노이에서 아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기볼만한 수영장! 넘실거리는 파도와 뜨거운 태 양, 발가락을 간질이는 모래사 장은 없지만 아이와 함께 더욱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 는 도심 속 수영장으로 떠나보 자. 수영복 하나만 달랑 챙겨 들고 가도 하루 종일 신나는 물 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수영장에 시원한 물놀이를 원한다면 호텔 수영장, 도심 속 실내외 수영장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자. 일단 시원한 물놀이를 위해 아이가 물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신나는 물놀이법을 가르치는 것이 먼저다. 아이 수영장 고르기 포인트 물놀이도 좋지만 아이가 맘 편히 놀아도 될 정도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곳인지 수영장의 이모저모를 따져봐야 한다.
1. 수질은 좋을까?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풀장의 수질 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요 즘 수영장은 물을 가둬놓고 소독약을 푸는 곳은 거의 없다. 물이 계속 나오고 넘친 물은 배출구로 흘러가게끔 되어 있는 오버풀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구 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더욱 오염되기 쉽다. 수구에서 물이 꾸준히 공급되는 곳이 위생상 안전하다.
2. 물 온도는 적당할까? 물 온도가 아이가 풀 안으로 들어가기에 적합해야 한다. 30℃의 수온을 유지 해야 하며, 실내 온도는 25~27℃여야 아이들에게 적당하다. 실내 수영장이라 면 통창이나 천장 개폐식이어서 자연 채광이 되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안전 요원은 제대로 배치돼 있나? 아이가 물놀이를 즐기는 수영장에 안전 요원이 얼마나 어떻게 배치돼 있느냐 는 가장 중요한 문제. 수심이 얕은 유아풀이라도 작은 아이들에겐 치명적인 사 고로 이어질 수 있다.하지만 베트남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항상 엄마가 아이 와 함께 물속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수영장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 8 ● 아이를 무릎 위에 앉혀놓고 허벅지와 종아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주무른다. ● 아이 종아리를 잡고 위아래로 발차기하듯 교차시키면서 흔든다. ● 두 다리를 잡고 아이 얼굴까지 두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 다리를 잡고 벌렸다 모았다를 반복한다. ● 아이 발바닥의 바깥쪽을 꾹꾹 눌러주다 다시 발바닥 안쪽을 누른다. ● 엄마의 손바닥으로 아이 어깨부터 손바닥까지 천천히 내려오듯 주무르다 마 무리로 손바닥을 꾹꾹 누른다. ● 아이 손목을 잡아 양팔을 위로 올렸다 다시 한 팔씩 교대로 위로 올렸다 내 리기를 반복한다. ● 아이 등과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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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 POOL IN HANOI 하노이시 수영장 정보 가격 수영장
주소
영업시간
어른
어린이
전화번호
Army Hotel
33C Pham Ngu Lao
6:00am~21:00pm
60,000VND
30,000VND
04-3825-2896
6:00am~21:00pm
40,000VND
30,000VND
04-3537-6250
6:00am~22:00am
17.8$
17.8$
04-3933-0500
6:00am~22:00pm
12$
12$
04-3733-0808
7:00am~19:00pm
30$
30$
04-3934-3343
5:00am~21:00pm
60,000VND
45,000VND
04-3933-1049
6:00am~21:00pm
40,000VND
20,000VND
04-3823-2381
Hoan Kiem Dist Four Seasons
14 Dang Tien Dong, Dong Da Dist
Hilton Hanoi Opera Hotel
1 Le Thanh Tong, Hoan Kiem Dist
Horison Hotel
40 Cat Linh, Ba Dinh Dist
Melia Hotel
44B Ly Thuong Kiet, Hoan Kiem Dist
Olympia
4 Tran Hung Dao, Hoan Kiem Dist
Ho Tay Hotel
58 Tay Ho, Tay Ho Dist
Daewoo Hotel
360 Kim Ma, Hanoi
6:00am~22:00pm
11$
8$
04-3831- 5000
Thang Loi Hotel
200 Yen Phu,
6:00am~20:00am
50,000VND
30,000VND
04-3829-4211
6:00am~22:00pm
60,000VND
50,000VND
04- 3835-3536
Tay Ho Dist Bao Son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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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ISSUE
하노이에 심은 사랑 실로암 안과병원의 개안수술 사역 (2010년 4월 9일 - 14일) 실로암 안과병원 해외진료원장 안강현
실
로암 안과병원은 기독교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 로 주로 국내외에 있는 저시력자들과 안과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기관 입니다. 실로암 안과병원은 설립 된 후 지난 25년 동안 주로 국내 에 있는 불우하고 도움받기 어려 운 저시력자들과 백내장 환자들 을 찾아가서 그들의 아픔을 위로 하고 실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 들에게 무료 개안 수술을 감당해 왔습니다. 특별히 개원 25주년과 새병원 건 립을 기념하여 무료개안 수술의 수혜대상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아와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장하 기로 결정하고 준비하던 중, 하노 이 석선 지역에서 선의 한국병원 (Sunny Korea Clinic)을 개원하 여 운영하고 계신 김시찬 원장님 이 주선해 주셔서 이번 개안수술 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 게 되었습니다. 우리 팀은 이정일 목사를 단장으로 내과 의사 1명, 안과의사 2명, 간호사 2명, 검안 사 1명, 그리고 행정요원 1명과 마 침 취재차 동행한 조선일보 기자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난 4월 10일과 11일까지 2일간 에 걸쳐 42건의 백내장 수술을 하 였습니다. 이번 개안 수술은 특 별히 하노이에 위치한 중앙 안과 병원의 안과 의사인 뚜안 안(Dr. Tuan Anh)이 이끄는 안과팀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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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중앙안과병원에서 제공해 준 이 동 진료 버스(2개의 수술방 구비) 를 이용할 수 있어서 아주 효율적 인 수술을 감당할 수 있었으며 한 국과 베트남의 의료진이 함께 동 역하여 선한 일을 도모하는 아주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의료캠프는 너무 짧은 시 간 준비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로 장애요인도 많았습니다. 우선 은 이동진료 버스를 3일간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었지만, 베 트남 현지의 사정으로 인해 주말 의 이틀밖에 사용할 수 없었기 때 문에 약 40여명으로 예정된 수술 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 의료진들 은 4월 10, 11일 이틀 동안 아침부 터 서둘러 여러 검사와 수술을 시 작하여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수 술을 마치는 강행군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우리 팀이 준비 해 간 안구 내 삽입 렌즈가 환자 의 안구특성에 맞지 않아 4-5명 은 집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안타 까운 일들도 있었고, 수술을 시작 한 첫 날은 마침 썩선지역 전체 가 정전되어 겨우 발전기를 어렵 게 구하여 수술을 시작할 수 있었 고 수술 하는 동안 베트남 측 의 료진들이 사용하고 있었던 기계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어려움을 겪 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 료진과 베트남 의료진들은 이러한 일들에 굴하지 않고 각자의 맡은
역할을 수행하였고 결국 인내로 잘 감당하여 마침내 의미 있는 개안 수술사역을 잘 이룰 수 있었습니다. 모든 과정이 비록 쉽 지 않았고 구석구석 우리의 준비부족으로 낙담할 때도 있었지 만 우리 팀에게 수술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가는 환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한 일이 결코 헛된 일 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일이었음을 확 인하면서 마음속으로 감사가 넘쳤습니다. 이번 실로암 안과병원의 첫 번째 해외 이동 개안 수술 사업을 통해 먼저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이로 인해 귀한 열매를 거두게 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외롭게 썩선 클리 닉을 운영하시며 헌신하고 계신 김시찬 선생님의 의료봉사 사 업이 더욱 더 풍성해 지고 확장되길 바라며, 향후 실로암안과 팀의 개안수술사업이 베트남 지역에서 지속되어 베트남의 환우 뿐 아니라 베트남에 거주하고 계신 우리 교민들에게도 기쁨과 자랑을 주는 귀한 봉사로 정착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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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HOT PLACE
YAKINIKU KOKORO Japanese Charcoal BBQ Restaurant
숯불 바비큐, 샤브샤브, 냉면, 오쓰마미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점심 벤또 배달개시 케이터링 서비스 실시
일식 레스토랑에서 만난 한식의 절묘한 맛 Open 11:00~14:00 / 17:30~22:30 82 Linh Lang St., Ba Dinh Dist., Hanoi T (04)-6266-1908
YAKINIKU KOKORO
(Japanese Charcoal BBQ Restaurant 일본식 숯불 바비큐 레스토랑) 글/사진 구효정
➜ 1. 야키니쿠(YAKINIKU)? 야키니쿠(YAKINIKU)라는 말은 일본어로 “구운 고기”를 의미한다. 한국의 갈비, 불고기와 비슷 한 맛인데 취재 후 야키니쿠에 관한 정보를 검색 해보니 야키니쿠 레스토랑에서는 어느 곳에서든 지 김치, 나물, 비빔밥 등 한국 요리도 함께 제공된 단다. 그래서인지 KOKORO의 대표는 메뉴 중 한 국음식이 맛있다고 적극 추천한다. 1993년부터 일본야키니쿠협회에서는 매년 “8월 29일”을 [야키니쿠의 날]로 정했다고 하니 우리 나라의 삼겹살데이 “3월 3일”와 닮은 꼴이다.
➜ 2. 코코로(KOKORO) 코코로는 오픈한지 이제 1년 남짓, 코코로의 대표 는 싱가폴 사람인데 베트남에 온지 어느덧 3년, 사 람들을 만나고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좋아서 레스 토랑을 열었다고 한다. 직원들은 모두 일본식으로 서비스를 한다. 다같이 큰 소리로 인사하는 것부 터, 무릎 끓고 음식을 내는 것까지 일본식으로 무 장을 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것이, 대접을 어떻 게 받느냐에 따라 음식 맛도 달라지는 듯하다. 일 단, 서비스는 합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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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ON VIETNAM
➜ 3. 코코로의 LUNCH
알짜배기
22개의 런치 메뉴 중 추천 메뉴는 야키니쿠, 가 라이우동, 불고기덮밥, 자루소바다. 메뉴판을 열 면 불고기덮밥, 비빔밥, 김치찌개가 제일 먼저 눈 에 들어온다. 야키니쿠는 부드러운 고기의 질감과 적절히 배인 양념맛이 갈비와 비슷하여 친숙하면 서도 달큰한 맛이 기분을 좋게 한다. 가라이 우동 은 얼큰한 육개장 맛이다. 한국에서 먹었던 얼큰 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이 한 그릇 속에 듬뿍 담겨 있다.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맛 보는 한국적인 맛.. 그 이색적인 맛이 입 속에서 한국, 일본, 베트남을 수십 번을 맴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점심 도시락($6~8) 배 달이 가능하다고 하니 때 2km 근방에 계시는 분 들은 한끼 점심으로 일식을 가볍게 즐길 수 있겠 다. 이 곳에서 40km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나에게 는 참으로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4. 코코로의 자부심 DINNER 코코로의 진정한 자부심은 저녁메뉴에 있다. 코코로 음식의 70%는 디너에 집중한다고 말할 정 도로 저녁식사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저녁엔 특별히 세트 메뉴가 있는데 KOKORO SET는 일본 산 소고기 야키니쿠(사장 曰 일본산이 육질이 가 장 부드럽다고 한다.), 육회, 해물, 돼지고기가 나 오고, 반찬도 다양하게 나온다. ● KOKORO SET(일본산 소고기) 2인 $88 A SET (미국산 소고기) 2인 $49 음료는 베트남 맥주, 한국 소주, 일본 사케 등 삼국 의 술이 한자리에 다 모여 있고, 종류도 다양하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 5. 코코로만의 자신감 식사를 마치면 “Feedback Form”을 작성하게 된다. 음식(품질, 맛, 모양, 다양성, 가격 대비 가치) / 서비스(배려, 친절함, 지식) / 분위기를 만족, 보 통, 불만족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몇 번째 방문인 지, 지인에게 추천할 수 있는지, KOKORO의 좋은 메뉴를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KOKORO의 음식, 서비스, 분위기는 개선될 수 있는 여지를 지니고 있다. 어느 식당에서도 보 지 못했던 손님의 피드백, 그만큼 KOKORO는 음 식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 리고 가보면, 먹어보면 알게 된다. 그 자신감이 어 디서 나오는지. 그것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음식 에 있는 것 같다.
주소: 82 Linh Lang St. - Ba Dinh Dist. - Hanoi / T (04) 6266.1908. Lunch 11:00~14:00 / 도시락 배달 (월~토요일, 5km 이내) Dinner 17:30~22:30 예약가능 : (1층 홀 / 2, 3층 ROOM) 4인실/8인실/10인실/20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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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NGO ISSUE
베트남의 하늘로 가는 계단 !
Ha Giang성 여행기
글 농진청 KOPIA 센터 김태화
사
람들은 영화를 볼 때 인상 적인 장면이나 대사들을 오랫동안 기억한다. 여행을 할 때에도 사람들 은 가장 인상 깊었던 몇 초 의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번 Ha-Giang 여행은 나에게 죽을 때 까지 잊지 못할 두 가지의 장면을 선물 해 주었다. 지금부터 그 잊지 못할 두 장면을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20대의 젊은 감성으 로 전하려고 한다. 베트남 사람들은 'Ha-Giang'을 ‘하늘로 가기 위한 계단’ 이라고 표현한다. 4월 의 끝자락에 있었던 Ha-Giang 으로의 여 행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찾아 왔다. 북부 소수민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인단체 ‘ 작은사랑모임’의 장학금 전달식 이 있었던 여정에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소수민족이 사는 지역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SAPA’를 떠올 릴 것이다. ‘Ha-Giang’성은 하 노이로부터 북쪽으로 약 250km 정도 떨어진 고산지역이다. ‘자 오족’을 포함한 다양한 소수민 족들이 고산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작은사랑모임’의 회원이신 조 원대(농촌진흥청, KOPIA 센터) 소 장님께서 장학금 전달식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자고 제안하시기 전에는 나 역시 Ha-Giang 이라는 곳이 어디에 있는 지 조차 몰랐다.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조금씩 모아 베트 남에 사랑을 전한다는 ‘작은사랑모임’ 의 뜻 깊은 취지와 ‘Ha-Giang’이란 곳 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포함한 KOPIA 센 터 8명의 직원들을 하장으로 향하게 만들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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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ON VIETNAM
4월 29일 오후 7시 중화로 회원들이 모이 기 시작했다. 반갑게 인사하는 회원들과 소 수민족 학생들에게 전달 할 음식, 학용품 등 각종 지원품들이 중화 아파트 24T 앞 을 가득 매웠다. 오후 8시에 출발한 우리는 장시간의 버스 이동 후 다음 날 새벽 4시가 되어 하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이제 다 왔구나..”라고 생각할 때 쯤 우 리는 다시 25인승 미니버스 2대로 나누어 다시 하장의 MeoVac(메오박)으로 들어가 기 시작했다. MeoVac으로 가는 길. 왜 우 리가 작은 버스로 갈아타야했는지 알 수 있 었다. 마치 영화 ‘인디에나 존스’ 에 나
올 법한 높은 고산지역의 가드레일도 없는 길을 버스로 오르고 있었다. 대형버스로 가 기에는 너무 위험해서 미니버스를 이용 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길 을 너무나도 능숙하고 빠르게 오르는 베 트남 운전기사가 사고를 내지 않을까? 라 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그 마음을 떨쳐버 릴 때쯤 ‘작은사랑모임’이 후원하는 승 망중학교의 입구가 눈앞에 들어왔다. 나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알록달록하고 신기 한 의상을 입은 소수민족 학생들이 우리가 올 때만을 기다리며 입구에 서서 환한 미 소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었다. 그들의 모습 에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장시간의 버스이동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 는 그들의 미소를 보는 순간 눈 내리듯 녹 아 내렸다. 아이를 엎고 있는 아이, 동생의 콧물을 닦 아주는 아이, 부끄러워서 눈도 못 맞추는 아이.. 그들에게서 하노이에서는 볼 수 없 는 진짜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승 망중학교의 크기는 한국의 농촌의 분교 정 도의 크기였다. 이 학교를 오기 위하여 많 은 학생들이 2~3시간을 걸어 서 온다고 한다. 그것도 험한 산길을.. ‘작은사랑모임’이 준비한 지원품과 장학금을 전달한 후 한 참 동안 그들의 모습을 바 라보았다. 그들에게는 좋은 집 은 물론이고 좋은 신발 또한 없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없는 따뜻한 미소와 순수함이 있었 다. 그 동안 괜한 경쟁심 때문 에 인관관계를 그르치고 밤새 고민하다 늦게 까지 잠을 자 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나에 겐 그들보다 좋은 집과 좋은 신발이 있는데 왜 나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유와 미소를 잃 고 살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일까? 스스로 에게 질문 하였다. 우리의 방문이 끝날 때 까지 밝게 웃으며 손 흔드는 그들의 환한 미소와 이방인을 향 한 너그러움이 내 머릿속에 평생 잊지 못할 한 장면으로 남았다. 승망중학교를 뒤로 하고 우리는 Mapi로 향 했다. 가드레일도 없고 구불구불한 위험한 이 길을 더 높이 더 높이 올라가기 시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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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VIETNAM
다. 나도 모르게 앞 좌석의 손잡이를 꽉 부여잡는 다. 버스가 산 아래로 굴러도 살아보겠다는 의지인 가 보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창 밖으로 보이는 기 막힌 절경에 묻히고 만다. “이곳이 인간이 사는 세상일까? 아니면 천국일 까?” 산 중턱에서 소를 몰고 밭을 경작하는 소수 민족들, 산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강, 물감으로 그 려 놓은 듯한 파스텔 톤의 구름과 하늘, 거대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의 모습은 뭐라 형언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 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 거대한 자연에 조금의 어긋남도 없었다. 특히, 산 중턱부터 꼭대기 까지 만들어진 계단식 밭은 천상병 시인의 ‘귀천’ 이라는 시를 연상하 게 만들었다. 왜 베트남인들이 이곳을 하늘로 향하 는 계단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잠시 버스를 세워 하늘을 바라보았을 때 내가 신에게 가 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면 지나친 과장이었을까? 농진청 ‘KOPIA 센터’에서 농업을 연구하는 나는 그들의 경작방법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산 중 턱에 기후와 환경에 알맞은 작물을 선택하고 관리 하는 방법을 살펴보니 그들이 자연에 적응하며 살 아가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사파’의 소수민족처럼 관광객에게 기념품을 팔 아달라고 옷을 잡고 늘어지는 소수민족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을 최대한 지혜롭게 이용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소수민족들의 삶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하장여행은 나에게 놀라운 절경을 선물했을 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여행이었 다. 행복이란 무엇인지? 인간이란 무엇인지? 그리 고 이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하장을 뒤로하며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에 머릿속 에 지워지지 않는 이 두 장면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오늘 밤에도 그때의 느낌을 떠올리며 내 자신에게 질문을 할 것이다. 나에게 ‘행복의 조건’은 무엇 인가? 나 역시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지만 이 런 질문조차 잊고 살았던 많은 사람들에게 ‘HaGiang’으로의 발걸음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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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VING TRAVEL
하늘과 바람과 산과 물 그리고 바비우유 한 모금 한베협력센터 청소년 독서퀴즈 왕 6명과 함께하는 바비현 탐방기
글/사진 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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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ON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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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4월, 몇 일간 열심히 쏟아지던 비 가 잠잠해진 어느 화창한 일요일 아침, 한베협력센터 마당에는 한껏 들뜬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연유인즉슨 오늘이 바로 한베도서관에서 1,2,3월 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독서 왕 친구들이 문 화탐방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번 독서왕에는 9명 의 친구들이 뽑혔으나, 요즘은 센터 옆의 빙다 마을에서 1년에 한번 신년 후속 축제가 열리고 있어서, 마을 축 제에 참가한 3명의 친구들을 제외하고 모두 6명의 친구 들이 함께 했다. 오늘 가게 되는 탐방장소는 하노이 외곽 50km떨어진 바 비현. 하노이 근교의 휴양지로서 높지 않은 산과 계곡이 있고, 수영장 및 카페 등의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베트남의 대학생들이나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 는 산간 유원지이다. 시끄러운 경적 소리 가득한 복잡한 하노이 시내를 벗 어나 1시간 20분쯤 달리다 보면, 도심의 회색 매연으로 막혔던 코를 뻥 뚫리게 해줄 새로운 초록의 세상이 어 느 순간 시작된다. 유원지 입구로 들어서면 베트남에서 인기 있었던 한 국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나오는 듯한 새로 짓는 근 사한 카페테리아도 거의 완공되어 있고, 곳곳에서 베트 남 전통의 나무로 만든 고풍스런 느낌의 식당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산책길 오른쪽으로 쭉 이어진 계 곡. 물이 차게 느껴질 정도로 아직 선선한 기운이 있었 지만 계곡 주변에는 베트남 대학생들과 가족들이 삼삼 오오 모여, 준비해 온 도시락(한국 같으면 한 상 거하게 차렸겠지만 바게트 ‘Banh My’나 과일 정도로 요기) 를 먹으며 차가운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즐기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5분 여간 올라갔을까? 멀지 않 은 곳에서 폭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거대 한 규모는 아니지만 높은 곳으로부터 줄줄이 낙하하는 물소리가 꽤나 시원하고 웅장했다. 하노이 근처에 이렇게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등산 로를 내려온 우리는 사방이 초록으로 둘러 쌓 인 건강한 이 길을 무작정 걸었다.
어제 내린 빗방울을 아직도 머금고 있는 네 잎 클로버를 찾다가 우연히 고요하고 한적한 어느 숲 길을 마주하게 되었다. 어디론가 향하는 그 길에서 우리는 잠시나마 ‘ 해리포터’의 마법 속을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해리포터의 마법 길은 우리에게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순탄한 길보다 고난과 역경 끝에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분이라면, 비 온 다음날 산속 진흙 내리막 길을 샌들을 신은 채 나무 지팡이에 한 몸 의지해서 미끄러져 내려오 는 이 길을 강력히 추천한다. 내려올 때는 조금 고생스 럽지만 나름 진흙 위 스키 타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역시 아름다움은 고행 끝에 맛 볼 수 있는 것일까? 막다른 길 에서 진흙과의 사투 끝에 다시 만나게 된 풍경은 그 이전의 것 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늘과 바람과 숲과 호수, 최고의 조합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고대하던 마지막 코스. 바로 유원지 내 에 있는 수영장이다. 베트남 대학생들이 여기저기서 풍덩풍덩 소리를 내며 물에 빠지고 넘어지고 물을 먹이고 먹으며, 즐겁 게 물놀이를 가장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어라? 이거 물 깊이가 허벅지 밖에 안 온다… ;; 내가 물 깊이에 놀라거나 말거나 우리 아이들은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수영장 물에 뛰어 들었고, 이 신나는 물놀이를 마지막으로 독서퀴즈왕 친구들과의 상쾌하고 도 즐거웠던 바비현 탐방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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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VING TRAVEL
바비현 유원지 정보 주소 : Thien Son Suoi Nga, Ba Vi, Son Tay, Hanoi 입장료 : 50,000 VND (1인) 주차비 : 50,000 VND (자동차) 수영장 이용료 : 30,000 VND (1인) 식사요금 : 약100,000동. (1인) 일반 베트남 식의 깔끔한 식사로 대부분 식당이 동일하다. 동행한 베 트남 직원의 말로는 베트남인 한 명이 바비현에 투 자를 하고 있어서 모든 식당이 인테리어도 비슷하 고 동일 가격을 내세운다. 만약 경제적 상황을 고 려해야 한다면 도시락을 싸가도 좋을 듯. 베트남 차 한잔 마시기엔 분위기가 괜찮다.
<여행 tip 하나 더> 바비현 유원지 가는 길에 ‘SUA’라고 적혀 있고 젖소가 그려진 간판의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바비현 특산품인 우유 및 유제 품을 파는 가게이다. 바비현은 낙농업이 발달해 있 어서, 젖소에게 갓 짜 낸 우유와 플레인 요거트, 카 라멜 요거트, 치즈 등 유제품을 파는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도 오는 길에 한 가게에 들렀는데, 가게에 앉 아서 마시는 우유 한잔은 수영 후 허기진 배를 채 우기 안성맞춤이었다. 처음 마시는 사람에겐 약간 비릿한 맛이 들 수도 있는데, 설탕을 넣어서 먹으 면 도움이 된다. 가게는 무수히 많으니 알아서 골 라서 가 보시라. 생우유 한 컵에 15000 VND. 포장 용 요거트 한 상자(12개)에 40000~45000 VND. 최유리 http://pane9.egloos.com 원래는 끊임없이 공상하는 크리에이터였고, 한때는 길 위에서 꿈꾸 는 여행자였으나, 지금은 개발NGO 지구촌나눔운 동의 베트남 한베협력센터에서 간사로 살고 있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녀의 꿍꿍이가 궁금 하시다면 언제든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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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 ON VIETNAM
도서관을 가득 채울 책을 보내 주세요 !! 베트남 책이면 더 좋고, 읽기 쉬운 영어 책도 좋습니다. 읽던 책이든 새 책이든 상관없이 베트남 학생들 이 읽을 수 있는 책이면 무엇이든 다 좋습니다. 책을 다음 중 가까운 곳에 모아주세요. 정기적으로 센터 에서 책을 수거 해 가겠습니다. 여 러분이 보내주시는 작은 정성 한권 한권이 모여 이곳의 아이들에게 거 대한 꿈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꿍냐우 파트너 : 책 모아 주실 곳> ● 꿍냐우 파트너 1 : 교민잡지 WINDOW 하노이 사무실 (주소 : 3rd floor, Lot 112, TT3, My DInh Song Da Hanoi 전화 : 0437877146 ) ● 꿍냐우 파트너 2, 3, 4... : 모집 중 (식당, 사무실, 학교, 교회, 단체 등 교민들이 편하게 찾아가실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환영합니다.) 문의 : 한베협력센터 최유리 간사 Tel 0433 876 466 Mobile 01262289309 Mail 84cury@hamail.net
HISTORY WINDOW 특집
ON LIVING
20년 만에 다시 탄 베트남 통일열차 1부 베트남 통일 35주년을 맞아 <시사IN>이 1박2일간 베트남 통일열차에 탑승했다. 글/사진 시사IN 제공 코 던진 그의 말에 부인 이정자씨(여 성정치포럼 공동대표)가 특유의 족집게 를 들이댄 것이다. “표완수씨가 가야 지요. 20년 전에 표완수씨가 통일열차 타지 않았나요?” 안 선배는 저녁밥을 입에 문 채로 나에게 전화했다. 70대 베테랑 대기자와 60대 어정쩡한 기자 의 ‘베트남 통일열차 기행’은 이렇게 해서 시작되었다. 4월25일 현지 시간 밤 10시40분. 네 시 간 반을 야간비행한 끝에 마침내 하노 이 공항에 도착. 시차 2시간을 감안하 면 서울은 자정을 40분 지난 시각이다. 한밤중인데도 아열대 밤기운이 훅 끼 치는 것처럼 느껴진다. 착륙 전 내려다 본 하노이 공항 야경은 예상대로 불빛 이 절제된 곳. 20년 전과 큰 차이를 느 끼지 못한다.
지우찌 역에서 역무원이 통일열차를 점검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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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만의 베트 남 통일열차 탑승 취재다. 1990년 12월 에는 나 혼자 였으나, 지금은 당시 편집국장이던 안 병찬 선배(언론학 박사. 전 한국일보 ‘ 사이공의 최후’ 특파원·전 <시사저 널> 발행인 겸 편집인. 현 언론인권센 터 이사장)와 동행이다. 당초에는 국제 팀 신호철 기자와 안 선배가 함께 갈 계 획이었다. 그런데 취재 계획이 안 선 배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바뀐다. 무심
그러나 비행기 화물칸에 부친 가방을 찾으면서 옛날과 크게 달라진 하노이 공항을 실감한다. 엉뚱한 곳에서 10분 동안 짐 나오기를 기다렸던 것. 우리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똑같이 그랬다. 공항 직원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한참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을 뻔했다. 20년 전 하노이 공항은 한마디로 한가하고 쓸쓸 했는데…. 조잡한 공산품 몇 가지만이 뽀얗게 먼지가 앉은 채 자물쇠 채워진 진열대 속에서 잠자고 있었고, 그 앞에 서 공항 여직원들이 양푼이나 대야 같 은 것에 담긴 과일과 초록색 나무열매 를 저울에 달아 팔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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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VING HISTORY 방을 찾아 끌고 입국심사대를 거쳐 영 접 나온 인사들과 만나는 과정이 여느 국제공항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사람 들도 누가 베트남 사람인지, 누가 한국 사람인지, 누가 중국 사람인지 물어보 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그때는 베트남 측 초청장이 없으면 아 예 이 나라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불가 능했다. 당시 베트남 측 여행사의 초청 장을 받았던 나는 우리나라 정부기관 에서 여행에 필요한 소양교육, 이른바 반공교육을 받고 나서야 출국이 가능 했다. 비행기 편도 지금은 하루 몇 차 례 직항이 있지만, 그때는 양국 간 국 교가 없는 상황에서 직항은 꿈도 꿀 수 없었다. 나는 타이 방콕의 돈무앙 공항 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호찌민에 들어 갈 수 있었다. 목적지의 날이 흐리다는 기내 안내방 송 때문에 혹시 비가 오지 않나 걱정했 으나, 날이 좋아 다행이다. 공항에 마 중 나온 하노이의 한국 교민잡지 <윈 도 온 베트남>의 유 발행인은 저녁 무 렵 비가 좀 내리다가 그쳤다고 알려준 다. 하노이 공항에서 동포 교민의 차량 지원을 받으면서 새삼스레 그간의 변화 를 실감한다. 이번 통일열차 취재는 베 트남 통일 35주년(4월30일)을 맞아 분 단 한국의 나이 든 언론인 둘이 취재에 나섰다는 의미도 있지만, 옛날의 편집 국장과 국제부장이 공조 취재한다는 점
겠구나’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옛날에 영화감독 초년생이라던 그가 지 금은 베트남의 유명 영화감독이 되었나 보다. 20년 전 그가 말한 대로 그는 정 말 영화를 좋아했고, 줄곧 영화 제작에 전념했었나보다.
도 두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특히 나로서는 20년 전, 당시 2박3일간 호찌 민에서 하노이까지 여행하며 나에게 많 은 도움을 주었던 도민투안 부부를 직 접 찾아 나선다는 점 때문에 더욱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노이 대우호텔에 들어서니 시설과 분 위기가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일류 호텔 에 비해도 손색이 없다. 방에 들어서면 서 우선 인터넷 선부터 확인한다. 노트 북을 꺼내 직접 연결한다. 안 선배도 기 사 송고, 특히 사진 송고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지 직접 체크하면서 자신의 이메일 박스도 열어본다. “야, 서울보 다 더 빠르다!” 그의 기분 좋은 일성.
20년 전 그 부부를 다시 만나다 20년 전 투안의 소개로 이곳 하노이에 서 잡은 숙소는 호아빈 호텔이었다. 그 호텔에서 나는 정말 다른 세상에 와 있 음을 실감했었다. 프랑스풍의 호텔 건 물은 뼈대만 근사했다. 흰색 건물에 천 장이 높고 아치 장식이 많았다. 방이 매 우 넓고 욕실도 방의 절반 크기는 돼 보 였는데, 모든 시설이 그렇게 낡을 수 없 었다. 녹슬고 삭은 비누받침대 위에 싸 구려로 보이는 작은 분홍색 비누 하나, 수세식 변기 옆에 누런 두루마리 화장 지 한 개, 수건 하나. 소비제품이 참 귀 한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4월26일 아침. 어떻게 도민투안을 만 날까. 어젯밤 유 대표는 그 이름을 모 른다고 했다. 어떻게 그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 호텔 뷔페식당 ‘카페 프롬 나드’에서 아침에 만난 매니저 응오민 투이가 영화감독 도민투안의 이름을 안 다고 했을 때 ‘아, 이제는 만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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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에 투안이 호텔로 나를 픽업하 러 왔다. 호텔 라운지에서 벌어진 20년 만의 재회. 나이 덕인지 옛날 광대뼈가 두드러졌던 얼굴은 보기 좋게 살이 올 라 있다. 강렬하고도 마음씨 섬세했던 부인의 안부가 궁금했으나, 근엄하고 인자해 보였던 부모님 안부부터 묻는 다. 어머니는 몇 년 전 돌아가셨고, 아 버지는 자신이 모시고 산다고. 네 살배 기였던 딸 링아는 파리의 대학에서 프 랑스어를 공부한 뒤 지금은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단다. 우리가 만 났던 몇 년 뒤 아들을 낳아 지금 중학교 에 다니고 있고. 영어 발음에서 마지막 자음을 생략하는 것은 옛날과 똑같다. 지금도 ‘어바웃’(about)에서 ‘t’ 를 생략해 ‘어바우’라고 한다. 영어 를 사용할 기회가 많았을 텐데 발음 고 치기가 힘든가보다. 양해를 구한 뒤 안 선배와 함께 간다고 하니 자기도 한국 말 하는 친구 한 명을 부른다. 호텔에 서 10여 분 만에 도착한 그의 집은 5층. 콘도미니엄 식이다. 20년 동안 강렬한 이미지가 나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은 부인 왕킴완. 세월의 그림자가 살짝 그 녀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20년 전 호찌민 시에서 하노이행 통일 열차 표를 사기 위해 투안이 사이공 역 에 간 동안 완과 나는 인근 노천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그를 기다렸다. 마주 앉아 있던 그녀가 갑자기 내 옆으로 자 리를 옮겨 바싹 다가앉았다. 내가 외국
하노이 시는 거리마다 사 람이 넘쳐나고 활기가 넘 친다. 위는 하노이 중심가 를 누비는 오토바이 행렬.
인인 것을 사람들이 알고 모여드는 것 같다는 것. 그녀가 베트남어로 뭐라 말 하고, 나는 알아듣는 척 고개를 끄덕였 었다. 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그때 통일 열차 탑승기를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던 잡지를 보면서 옛 이야기에 젖는다. 나 의 기억력에 투안과 완이 놀라고, 그들 의 기억력에 내가 연방 감탄한다. 투안의 집 1층은 주방과 식당, 2층은 거 실, 3층 침실 2개는 아버지와 장모가 사 용하고, 4층 침실 2개는 부부와 아들이 사용한다. 5층은 투안의 서재. 서재라 기보다 책과 그림을 두는 창고라고 강 조한다. 20년 전 베트남 북부지방의 전 통가옥에 살던 때와 비교하면 투안 가 정의 생활양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베트남 북부 전통가옥에는 방에 문이 없고 벽도 절반만 막혀 있었다. 아버지 가 친척집 일 때문에 집에 안 계셔서 투 안 부부와 장모, 투안의 친구 리테봉과 함께 20년 만의 만찬. 손이 민첩한 ‘ 명요리사’ 완이 준비한 음식을 포식한 다. 월남쌈을 기름에 튀긴 것 같은 냄, 음력 3월3일에 먹는 반쪼이, 닭튀김을 다른 채소들과 섞은 무아이몬찌앤, 탕 면 종류인 미앤나우 등등. 식사 후 거실에 올라가 차를 마시며 다 시 옛이야기가 계속된다. 투안은 그동 안 영화뿐 아니라 소설·그림·평론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문제 작품을 남겼 다. 낭트 영화제·아시아태평양 영화제 등에 초대받았다. 파리와 싱가포르에서 그림 개인전도 열었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쓰레기대왕>(King of Rubbish Dump), 저서 <성자와 나비>(Saint and
Butterfly) 등이 있다. 늦은 밤, 인터넷 으로 소식 전하길 약속하고 아쉬운 작 별인사를 나눈다. 1박2일 하노이를 스케치하면서 든 생 각. 2010년의 하노이는 내가 본 1990년 의 호찌민 시 모습을 꼭 빼닮았다. 거리 마다 사람들이 넘쳐난다. 거대하게 움 직이는 오토바이 행렬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기관임을 과시하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인 다. 도처에 활기가 흐른다. 20년 전의 하노이는 완전히 달랐다. 도시 전체가 근엄해 보였다. 거리에는 많지 않은 사 람이 꼭 필요한 일상의 일들을 해나가 고 있었다. 절제된 도시라는 느낌이 강 했다. 먼지가 뽀얗게 앉은, 오래도록 방 치된 도시 같았다. 그때, 호찌민 시가 하늘하늘한 아오자이(베트남 여성의 민 속 옷)의 여성이었다면, 하노이는 카키 색 군복과 무캇 모자(국방색 모자로 등 나무로 만듦)의 남성이었다. 이제 하노 이에서도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이 많 이 눈에 띈다. 4월27일 낮 12시25분. 시내 곳곳을 스 케치한 다음 하노이 기차역에서 통일 열차를 타고 호찌민 시로 향한다(통일 후 사이공이 호찌민 시로 이름을 바꿨 으나 역 이름은 지금도 공식적으로 ‘ 사이공 역’이다). 통일열차는 출발역, 정차역, 운행시간 등에 따라 모두 10 종(SE1~SE8과 TN1, TN2)으로 구분된 다.
이 역 도착이 짝수(SE2, SE4 등). SE3 편과 SE4 편이 가장 빨라 29시간30분 걸리고, 우리가 탄 SE5가 31시간35분, SE6가 31시간40분 걸리는 것으로 시간 표에 나와 있다. 가장 오래 걸리는 TN2 는 41시간25분이 소요된다. 20년 전 투 안 부부와 사이공에서 하노이로 가는 데 꼬박 48시간 걸렸던 데 비하면 많 이 단축되었다. 2박3일이 1박2일로 줄 어든 셈이다. 안 선배는 대우호텔에서 서비스로 준 각종 과일을 모두 챙겨 나왔다. 나는 노 트북 가방과 여행가방을 들고 11호 객차 17·18번 좌석을 찾아 4인용 침대칸으 로 들어간다. 아니, 이게 웬일인가. 우 리 좌석 중 하나를 어느 노인 부부가 차 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베트남의 열차는 대체로 유럽식이다. 우리처럼 객차 중앙에 통로가 있는 게 아니고, 객차 한쪽에 좁은 통로가 길게 나 있고, 나머지 공간이 7개의 침대칸 으로 나뉜다. 침대칸은 양쪽에 긴 의자 가 마주보고 있어 승객이 2인씩 서로 마 주앉게 된다. 1층의 긴 의자 위쪽 벽에 2층의 긴 의자가 부착돼 있다. 승객 4 인이 2인씩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밤이 되면 2층 좌석표를 가진 승객 둘이 위 로 올라가 잠을 잘 수 있는 시스템이다. 1층 긴 의자 2개가 17·18번 좌석으로, 안 선배와 내가 누워 쉴 수 있는 자리. 그런데 이미 할아버지 한 분이 18번 자 리에 누워 있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이 불을 쓰고 누워 있고, 할머니가 나와 안 선배에게 베트남말로 계속 뭐라고 말한 다.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무슨 뜻인지는 금방 알아차릴 수가 있다. 난 감한 일이다. ● 6월호에 계속...2부
하노이 역 출발~사이공 역 도착이 홀수 (SE1, SE3 등), 사이공 역 출발~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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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LIVING
박물관 제대로 활용하고 계십니까?
EDUCATION
“엄마, 박물관 재미없어! 가기 싫어!”라고 아 이가 투덜댄다면, 그동안 엄마의 박물관 교육 이 어땠는지 뒤돌아보자. 무작정 데리고 가 넓 은 박물관을 지루하게 누비고 다니진 않았는지, 처음 보는 유물의 설명을 적으라고 강요하진 않 았는지 말이다. 올여름, 제대로 된 박물관 교육 을 시작한다면 아이에게 박물관은 더 이상 지겨 운 공간이 아니라 흥미롭고 신나는 학습놀이터 가 될 것이다.
박물관 교육이 꼭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열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 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책이나 컴퓨터를 통해서 글과 사진, 그림 등을 보는 것보다 박물관에서 직접 실물로 보고 만질 때 훨씬 빨리 이해하고 흥미를 갖는다. 하지만 어른 들조차 박물관 하면 지루하다는 생각부터 떠올리는 것이 문제. 부모부터 박물관에 대 한 인식을 바꾸고, 쉽고 재미있게 교육하는 법을 안다면 아이들이 박물관 가는 걸 기대 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박물관 교육, 언제 시작하는 게 좋 을까?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네댓 살이 박물관 교육을 시작하는 적기다. 이 시기의 아이 들은 우주와 자연환경, 인간, 동식물의 세 계에 궁금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 에 시도 때도 없이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이때 엄마가 포착해야 할 것은 아이의 관 심사. 아이가 공룡을 좋아하는지 자동차 모 형에 관심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연관된 것 들이 전시돼 있는 박물관으로 자연스럽게 데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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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가기 전이 더 중요하다 호기심을 유발해라 박물관에 가기 전 무엇 을 볼지, 어떤 체험을 하게 될지 얘기해준 다. 아이와 함께 관련 서적을 읽거나 박물 관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가면 배로 즐겁다. 예를 들어 공룡박물관에 간다면 공룡이 나 오는 그림책을 보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 시 사진 등을 둘러보며 오늘 볼 것에 대해 얘기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 라 “아까 그림책에서 본 공룡이다! 우아~ 엄청 큰 녀석이네” 등 관람 도중 아이와 재미있게 나눌 이야기가 생긴다. 가능한 한 정보를 많이 찾아라 아이에게 정 기적으로 박물관 교육을 하고 싶은 엄마라 면 박물관 홈페이지에 정기적으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행사들을 실시간 볼 수 있다. 특별전 이 열리고 있다면 무엇을 전시하는지 사진 이나 동영상을 통해 미리 볼 수도 있다. 모 든 사물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아이가 흥 미를 갖게 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이 중 에서 뭘 보는 게 좋을까?” 등 아이가 가 고 싶은 박물관을 고르게 하는 것도 좋다.
관람 예절을 충분히 설명해라 박물관에 들 어서는 순간 주의사항이 적힌 문구를 보게 되지만 아이들에게 사전에 알려주는 것과 가서 알려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절 대 떠들어선 안 돼!”하는 식의 명령은 순 간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여긴 성민 이가 좋아하는 파란색 도자기가 있어서 뛰 면 안 되겠지?” “안에서 음식을 먹다 가 흘리면 바퀴벌레가 나타나서 공룡 꼬 리를 갉아먹을지도 몰라” 등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 왜 안 되는지를 이해하기 쉽 게 얘기해준다.
박물관 내 엄마 수칙 아이의 말과 행동에 귀 기울여라 따분해하 는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아 이가 주도하게 하고 엄마는 그저 아이 말에 신나게 맞장구쳐줘야 한다. 아이가 흥미로 워하는 전시물 앞에서는 느긋하게 관람할 수 있게 배려한다. 알고 있는 것과 연관시켜줘라 전시물의 주 제나 소재를 아이의 일상생활이나 읽었던 그림책, TV에서 본 것들과 연관시킨다. “ 어, 어제 TV에서 본 물고기네. 기억나?”
등의 말로 대화를 이어간다. 끊임없이 질문 을 던지는 것도 좋다. “성민아, 왜 이 도자 기 앞에 오래 서있었어? 무슨 생각이 떠올 랐어?” 등의 말로 아이가 느낀 감상을 말 로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스케치북과 연필을 챙겨라 유럽 박물관에 서 매우 인상적인 건 많은 사람들이 스케치 북을 들고 와 유물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 습이다. 박물관 문화가 제대로 정착된 유럽 에선 유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다. 수첩을 들고 이해도 안되는 유 물의 설명을 열심히 적기보다 좋아하는 작 품 앞에 서서 그림을 그려보게 하자. 오히려 작품의 이름이나 생김새를 더 쉽게 이해하 고 기억한다. 그렇게 쌓인 그림들은 박물관 관람일지가 되고, 작품집이 된다.
관람 후 반드시 대화를 나눠라 뭘 봤는지 꼬치꼬치 물어보라는 것이 아니다. “엄마 는 아까 본 파란 도자기가 제일 기억에 남 아. 성민이는 어때? ” 하고 묻는 등 자연 스럽게 소감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반대로 맘에 들지 않았던 것도 물어본다. 표현력 을 주고,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선택하는 첫걸음이다. 호기심을 다시 한 번 자극해라 전시물이 우리 주변에서 응용되는 경우를 아이와 함 께 찾아보자. 예를 들어 주변의 담장을 보 면 십장생 무늬들을 새겨 넣은 것들이 있 다. 그런 사물들을 보면서 “어, 아까 도자 기에서 본 무늬다! 우아, 신기하다” 등의 말로 관람 후에도 아이의 흥미를 복돋아주
는 것이다. 아빠의 넥타이, 밥그릇 등 주변 에서 응용할 것들은 생각보다 많다. 획일화된 견학 보고서에서 벗어나라 여태 재미있는 박물관 교육을 해놓고 물거품을 만들 생각이 아니라면 아이가 싫어하는 관 람 후기는 접어두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 께 관람 후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 게 그림을 그려보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좋지만 이것도 아이가 원할 때의 얘기. 이 것도 싫다면 퀴즈놀이 등으로 대체하면 된 다. “토끼 눈은 빨갛다는 데 정말 그럴 까?”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사람이 살 았을까?” 등의 질문으로 호기심을 부추 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박물관 나들이 후 효과 높이는 노 하우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해라 박물관에서 전 시물을 보고 나면 유난히 애착이 가는 유물 이 있다. 이럴 때는 박물관 안에 마련된 기 념품점을 들러보자. 아이가 좋아하는 기념 품을 수집하는 것도 박물관에서 얻은 지식 을 넓혀가는 방법이다.
MUSEUM IN HANOI 하노이 소재 박물관 박물관
주소
관람시간
전화번호
홈페이지
Ho Chi Minh Museum
19 Ngoc Ha,
Am 8:00 ~ 11:30
04-3846-3752
www.baotanghochiminh.vn
호치민 박물관
Ba Dinh, HN
Pm 14:00 ~16:00
04-3846-3757
Vietnam History Museum
1 Pham Ngu Lao,
Am 8:00 ~16:30pm
04-3824-1384
베트남 역사 박물관
Hoan Kiem, HN
Revolutionary Museum
25 Tong Dan,
Am 8:00 ~ 11:45
04-3825-4151
혁명 박물관
Hoan Kiem, HN
Pm 13:30 ~16:15
04-3825-4323
Vietnam Military History Museum 28A Dien Bien Phu,
Am 8:00 ~ 11:30
069-554661
베트남 전쟁 역사 박물관
Ba Dinh, HN
Pm 13:00 ~16:30
069-552583
Vietnam Women Museum
36 Ly Thuong Kiet,
Am 8:00 ~ Pm 16:30 04-3825-9935
베트남 여성 박물관
Hoan Kiem, HN
Vietnam Museum of Ethnology
Nguyen Van Huyen,
베트남 민족 박물관
Cau Giay, HN,
Vietnam Fine Arts Museum
www.baotanglichsu.vn
04- 3825-7753 www.baotangcm.gov.vn www.btlsqsvn.org.vn www.baotangphunu.org.vn
04-3825-9936
www.womenmuseum.org.vn
Am8:30 ~ Pm17:30,
04-3756-2193
www.vme.org.vn
66 Nguyen Thai Hoc,
Am 8:30 ~ 11:30
04-3733-2131
www.vnfineartsmuseum.org.vn
베트남 예술 박물관
Ba Dinh, HN
Pm 13:30 ~ 16:30
Hanoi Museum
5B Ham Long,
Am 8:30 ~ 11:30
하노이 박물관
Hoan Kiem, HN
Pm 13:30 ~ 16:30
04-3943-2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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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가 바른자세로 서야할때! “사내자식이 그게 뭐야? 어깨 펴고 뒤에 힘 팍 주고 다 녀라!” 이런 말 한 번쯤 안 들어본 남자가 있을까? 나쁜 자세는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건강에도 좋지 않다. 허리 를 비롯하여 어깨, 등, 엉덩이 등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 한 올바른 자세 분석.어깨가 구부정한 남자만큼 여자에 게 매력 없어 보이는 남자도 없다. 하지만 이런 ‘없어 보이는’ 자세의 더 큰 문제점은 바로 당신의 척추와 어 깨, 허리와 무릎에 지속적인 무리를 줘 나이가 들어서는 관절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바른 자세에서 바른 정신이 나온다’고 했다. 간단한 테스트 로 당신 자세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잘못된 자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거북목 증후군 어디가 아픈가? 목. 왜 아플까? 목의 뒤쪽 근육이 너무 뻣뻣하거나 앞 쪽 근육이 약한 경우. 어떻게 고칠까? 목의 유연성을 길러 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턱을 아래로 깊숙이 당긴다는 느낌으로 고개를 숙 인 채 5초간 멈춰 목 뒤 근육이 충분 히 이완되도록 한다. 10회 반복하라. 등을 바닥에 대고 눕는다. 고개를 그 대로 위로 들어올린 채 5초간 멈춘 다. 12회씩 3세트 실시하라.
어깨가 올라간 경우 어디가 아픈가? 목과 어깨. 왜 아플까? 승모근이 지나치게 발달 했거나 경직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흉곽의 양쪽 바깥쪽에서 갈비뼈와 견 갑골 사이를 연결하는 전거근이 약해 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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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고칠까? 양어깨 중 올라간 어 깨 쪽에서 내려간 쪽으로 목의 근육 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당긴다. 손으 로 목을 기울이는 쪽으로 눌러 좀더 큰 자극을 줄 수도 있다. 30초씩 3 회 반복하라. 전거근 단련을 위해서 는 의자 슈러그 운동을 실시하라. 양 팔을 쭉 펴고 손을 엉덩이 옆에 댄 채 의자에 앉는다. 팔꿈치의 구부러 짐 없이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었다가 붙이며 상체가 쭉 펴지도록 한다. 12 회씩 2~3회 반복한다.
어깨가 처진 경우 어디가 아픈가? 목과 어깨 또는 등. 왜 아플까? 흉근이 지나치게 긴장해 있거나 승모근의 중간 이하 부분이 너무 약한 경우. 어떻게 고칠까? 문지방을 이용해 간 단하고 쉬운 운동을 하자. 하이파이 브 자세를 취한 채로 양손으로 문설
주를 잡고 몸을 앞으로 쭉 민다. 이 자세로 흉근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30초간 멈췄다가 시작 자세로 돌아 간다. 매일 4회씩 반복하라. 승모근 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팔을 옆으로 90 가 되도록 쭉 편다. 이 상태에서 견갑골을 뒤로 쥐어짜듯이 당긴다. 5 초간 멈췄다가 시작 자세로 돌아간 다. 매일 12회씩 3세트 반복하라.
편평족 어디가 아픈가? 엉덩이, 아래 등. 왜 아플까? 엉덩이에 있는 모든 근 육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내복사근과 둔근이 약하다. 어떻게 고칠까? 한 발로 몸을 지탱한 채 양팔과 다른 한 다리를 앞뒤로 쭉 편다. 자연스레 허리를 아래로 숙이 며 허리를 중심으로 몸이 충분히 스 트레칭되도록 하라. 각 다리별로 30 초간 세 번 실시한다. 김연아가 스케 이트를 타는 모습을 상상하라. 스위 스볼 잭나이프Swiss-ball Jack knife 를 실시하라. 정강이 아래 스위스볼 을 대고 푸시업 자세를 취한다. 발끝 으로 스위스볼을 몸쪽으로 당기며 몸 이 A자가 되도록 한다. 잠시 멈췄다 가 시작 자세로 돌아간다. 매일 12회 씩 3세트 실시한다.
첨족 어디가 아픈가? 무릎, 엉덩이, 아래 등. 왜 아플까? 허벅지 바깥쪽의 장경인 대가 너무 긴장해 있는 경우 또는 둔 근이 약한 경우. 어떻게 고칠까? 똑바로 서서 아픈 다 리를 다른쪽 다리 뒤에 갖다댄다. 엉 덩이의 뻐근함이 풀릴 때까지 아픈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뒤로 몸을 기 댄다. 이 동작을 30초씩 3회 반복한 다. 사이드 라잉 클램셸 운동을 실시 하라. 무릎을 90 로 기울이고 발꿈치 를 모은 채 옆으로 눕는다. 발목은 떨 어지지 않은 채로 무릎만 위로 들어 올려 5초간 버틴다. 각 방향별로 12 회씩 3세트를 매일 실시한다.
등이 굽은 경우 어디가 아픈가? 목과 어깨, 등. 왜 아플까? 등 상부의 유연성이 저 하되어 있거나 등 근육이 너무 약한 경우. 어떻게 고칠까? 폼롤을 등의 중간 부
분에 오게 등과 지면 사이에 대고 눕 는다. 양손을 머리 뒤에 두고 폼롤 위 로 등을 문질러 근육이 이완되도록 한다. 등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는 프론코브라 운동을 실시하자. 양 손을 옆구리 옆에 두고 바닥에 엎드 린다. 가슴을 바닥에서 들어올리며 하체만으로 몸을 지탱한 채 양손은 양옆으로 뻗는다. 견갑골을 쥐어짜는 느낌으로 5초간 버틴다. 매일 12회씩 3세트 실시하라.
오리궁둥이 어디가 아픈가? 요추부가 과도하게 굽고, 앞으로 굽은 척추가 위장을 압 박해 위가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된 다. 왜 아플까? 허벅지를 들어올리는 고 관절 굴곡근이 너무 긴장해 있거나 둔근이 약한 경우. 어떻게 고칠까? 한쪽 다리로만 무릎 을 꿇고 다른쪽 다리는 뒤로 뻗어 둔 근과 고관절이 충분히 이완되도록 한 다. 양손은 깍지를 끼고 꿇은 쪽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둔근 단련을 위해 서는 글루트 브리지가 정답이다. 등 을 대고 바닥에 누운 채 무릎은 90 기울여 발바닥을 지면에 댄다. 엉덩 이를 위로 밀어 올리는 느낌으로 든 다. 무릎부터 어깨까지 일직선이 된 상황에서 5초간 멈췄다가 시작 자세 로 돌아간다. 매일 12회씩 3세트 반 복하라. ●
간단 자세 분석 짧은 반바지나 트렁크를 입고 친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자. 양발은 어깨 너비만 큼 벌린 채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정면을 보고 선다. 친구에게 정면 사진과 측면 사진을 부탁하라. ● 귀가 어깨중심보다 앞으로 빠져 있다면 머리가 너무 앞으로 나와 있는 것이다. ● 어깨 견갑골을 볼 수 있다면 등이 너무 굽어 있다는 말이다. ● 등의 윗부분이 밥솥을 거꾸로 올려놓은 것처럼 튀어 나왔다고?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 ● 앞 벨트라인이 뒤보다 낮은 곳에 있다면 골반이 삐뚤어져서 아래 척추가 많이 휘 어 있기 때문이다. ● 거울을 봤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가 같은지 보라. ● 무릎 아래로 다리가 벌어지는 오다리라면 똑바로 서서 무릎을 붙이는 연습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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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피할수 있어요, 우울증 “내일이 새로울 수 없으리라는 확실한 예감에 사로잡 히는 중년의 가을은 난감하다”고 소설가 김훈은 말했 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우울해지기 쉬운 가을, 우울증 이 당신을 찾아오지 못하게 하라. ➜ 남성 우울증이란? 사실 정신과에서 남성 우울증이라는 진단 분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울증 의 평생 유병률이 약 15%인데, 여성의 경 우 25%이다. 곧 남성에게서 우울증이 매 우 낮게 발병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상은 여성에 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과는 좀 차 이가 있다.
➜ 남성 우울증의 증상? 여성의 경우 초조감, 죄책감, 불안감, 신 경이 예민하고 불면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화나 짜증, 공격 성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또한 우울한 기분을 극복하기 위해 음주나 포르노 등 퇴폐적이거나 성적인 활동에 몰두하거나 일에 몰두하는 형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우울증에 걸리면 마치 색안경을 낀 것 처럼 모든 상황에서 부정적인 생각과 결 정을 하게 된다. 부인이나 아이들, 직장 상 사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참을 수 없이 화 가 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 우울증의 원인들? 우울증의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먼저 생물학적인 원인이다. 대표적으로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뇌신경 안에서 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 으며 이외에도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의 신경전달체계가 많이 연구되고 있으며 실 제로 우울증 약물도 이를 기초로 만들어 졌다. 두번째는 사회적 요인인데, 직장 스 트레스나 실직, 이성관계, 경제적인 스트 레스가 남성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활동이 많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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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는 남성이 가 정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 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적 원인. 스 트레스를 받더라도 빨리 떨쳐버리고 대범 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우 울증까지 발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소심하고 예민하고, 깊게 생각하는 성격 이라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우울증이 생 길 가능성이 높다.
➜ 우울증, 어떻게 예방해야 할 까?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유 산소 운동과 취미활동이다. 가정과 직장 을 위해서 하루 종일 소처럼 일하는가? 적어도 하루 1시간은 나를 위해 사용하 도록 하라.
››› 그를 구해주세요 “걔 요즘 왜 그래?” 갑자기 뭔가 달라 진 친구가 있는가? 다음 중 해당 사항이 4개 이상이면 빨리 병원에 데리고 가라. ● 의욕이 없고 자살하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한다. ● 불안해하며 자기비하가 심하고 죄책감 에 시달린다. ● 말수가 현저히 줄고 대인관계를 두려 워한다. ● 업무, 학업, 가사활동에 대해 심한 부담 감을 갖는다. ●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을 호소한다. ● 거식 또는 폭식으로 체중 변화가 심 하다. ● 알코올, 섹스, 스포츠, 일 중독에 빠진 다.
SPORTS WINDOW
ON LIVING
칩샷의 오류를 줄여라 1편 치핑을 하면 볼이 뜨고 잘 구르지 않는다 치핑의 목적은 적게 띄워서 많이 구르게 함이다. 만 일 칩샷이 충분히 구르지 않고 뜨기만 하거나 바로 멈춘다면 효과적인 샷이라고 볼 수 없다. 그 이유와 치유법을 알아보자.
볼이 왼발 쪽에 가깝다 모든 샷에서 볼의 위치는 탄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드레스 때 볼을 왼발 쪽에 놓게 되 면 볼이 더 많이 뜨게 되고 오른발 쪽에 놓게 되 면 탄도가 낮게 진행된다. 특히 볼을 낮은 탄도로 쳐서 멀리 굴려야 하는 치핑을 할 때는 볼의 위치 가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치핑을 할 때는 볼 을 오른발 쪽에 더 가깝게 놓는 것이 정석이다. 만 일 볼의 위치가 왼발 쪽이라면 손이 볼보다 앞서나 가지 못하고 클럽 페이스가 더 누워진 채로 볼을 치 게 된다. 따라서 클럽 헤드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 가는 상태에서 볼을 치기 때문에 볼이 더 뜰 수밖 에 없다. 이럴 때는 볼의 위치를 오른발 쪽으로 놓 고 다운블로 (down blow)로 타격하면 더 낮게 많 이 굴릴 수 있다.
백스윙 때 손목 코킹이 많이 이루어진다 치핑의 백스윙은 원 레버(One Lever)이다. 즉 백스 윙을 할 때 의도적으로 코킹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코킹을 해서 손목 관절이 꺾이게 되면 스윙이 복잡 해져서 실수할 확률이 높고 다운스윙 때 클럽이 가 파르게 내려와서 볼을 뜨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 라서 백스윙 때 의도적인 코킹을 자제하고 손목을 유연하게 사용하여 어깨와 팔, 손에 일체감을 주어 볼을 치면 볼을 더 많이 굴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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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최원석 원장 미국 Georgia 주립치대 교정전문의 및 치의학박사 서울삼성병원 교정과 외래교수 서울성모병원 교정과 외래교수 BIOTIS HANOI DENTAL HOSPITAL 교정과 원장 서울 MCG 교정전문치과 대표원장 mcgchoi@naver.com
예로부터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로 건강함의 척도가 되어 왔으며,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남녀 불문하고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예 쁘고 가지런한 치열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효율적인 저작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정 상적인 교합을 만들어 주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교정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 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베트남교민 여러분들께 교정치료에 대한 최 신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번 달에는 앞니의 부 분 교정치 료에 대해 서 설명 드 리 겠 습 니 다. 눈에 가 장 잘 보이는 앞니 사이가 벌여져 있거 나, 앞니가 삐뚤삐뚤한 경우, 여러 개 의 앞니 중에서 몇 개의 특정한 치아만 튀어나와 있거나, 또는 앞니가 많이 겹 쳐서 효과적인 잇솔질을 하기 힘든 경 우에 문제가 되는 앞니들만 교정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 적절한 정 밀검사 통하여 환자의 어금니 맞물림 상태가 양호하고 교합의 기능적인 문 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야 합니다. 보통의 통상적인 전체교정치료는 약 2 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앞니의 부분교정치료는 3개월 ~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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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 치료를 마무리 할 수 있기 때문 에 장기간의 교정치료기간이 부담스러 우신 분들께는 최선의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앞니 부분교 정치료의 최대 장점은 일반적인 보철치 료나 라미네이트 보철의 경우처럼 치아 를 삭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며, 교 정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하여 자연치아 상태를 그대로 장기간 보존할 수 있습니다.
으로서 바깥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습 니다. 최근에는 ‘INVISALIGN’이라 고 하는 투명한 특수 플라스틱 필름으 로 만든 탈부착이 가능한 장치를 이용 하여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교정치료 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장치는 환자가 직접 착용하는 것으로 식사시간 과 양치질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종일 착용하셔야 원하는 치료효과를 얻 을 수 있습니다.
앞니의 부분적인 교정치료는 일반적인 금속장치나 심미적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세라믹 교정장치를 앞니에만 부착 하고 (앞니 4개 ~ 6개) 매 1개월 마다 교정용 금속선을 조절하여 최대한 단기 간에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설측 교정 장치를 이용하여 치료를 하기도 하는 데, 이것은 앞니의 뒷부분, 즉 혀가 닿 는 부분에 장치를 부착하는 치료방법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오 랜 시간이 소요되는 교정치료가 부담스 럽기도 하지만, 이러한 앞니 부분교정 치료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무 엇보다 교정치료의 최대 장점은 일반적 인 보철 치료에서처럼 치아를 삭제하지 않고 자신의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 다는 것입니다.
그림설명 그림 1~3: 17세의 여고생 환자입니다. 덧 니가 심하고 위아래 앞니의 중앙선이 맞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아가 송곳니인데, 이 환자는 심한 덧니로 인하여 송곳니가 전 혀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밀검 사를 통하여 작은어금니 4개를 발치하였 고 약 2년간의 교정치료를 통하여 덧니였 던 송곳니들을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키고 중앙선을 일치하도록 치료하였습니다. 심 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완벽에 가까운 치 료를 통하여 오랫동안 건강하고 아름다운 치열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림 4~6:24세의 여자환자입니다. 상악 의 송곳니들이 덧니이며, 공간이 많이 부 족하여 작은어금니들이 안쪽으로 쓰러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악의 앞니들은 우측 으로 기울어져 있고 어금니들이 정확하게 교합되지 않아서 음식을 씹기가 힘듭니다. 상하악 작은어금니 4개를 발치해서 약 2 년 동안 교정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작은 턱뼈크기에 맞는 24개의 치아들이 완벽한 위치를 잡고 심미와 기능을 완전하게 회복 하였습니다. 그림 7~9:12세의 여자환자입니다. 역시 덧니가 심하고 앞니는 전혀 닿지 않고 어 금니들만 교합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교합을 개방교합(Open bite)라고 합니 다. 앞니가 닿지 않아서 국수나 단무지 같 은 음식을 전혀 먹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이렇게 어금니만 닿게 되면 후에 턱디스크 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전형적인 부정교 합 중의 하나입니다. 발음 또한 새게 되어 서 혀짧은 소리를 하게 되고 소화를 제대로 시킬 수 없습니다. 공간부족이 주 원인으로 작은 어금니 4개를 발치하고 약 2년의 교 정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교정치료 후, 환 자는 심미적으로 매우 만족 하였으며 음식 물을 제대로 씹고 소화시킬 수 있었고 발음 장애 또한 현저히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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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01 Issue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