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Identity 오타쿠소녀 내꿈은원스 I AM THINK BIC 공부하는놈팽이 A TROUBLED MAN 920523 WE ARE SOLDIERS WHIPLRSH 몰컴할거야 LOVE ME LIFE 펜트하우스가자 커피커피아가씨 IDENTITY COLLAGE Collage/1 ...........156p Collage/2 ...........158p Collage/3 ...........160p
2p 10p 22p 34p 46p 58p 70p 82p 94p 106p 118p 130p 142p
소비란 일반적으로 경제학 용어로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소비는 재화나 용역을 소모하는 것 이외에 내면에 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도서 ‘대통령과 루이비통’에서는 명품소비를 개성의 표현이라거나 개성의 충족으로 보는 시각을 갖는다. 쉽게 말하면 명품을 사치품이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취향에 따른 물건으로 보는 입장인 것이다. 그렇다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꼭 명품에만 한정돼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소비는 남과 다름을 증명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거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추구함으로써 내면적 만족을 느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살아온 환경에 따라 소비의 습관이 결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소비는 그 사람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숨 쉬듯이 많은 소비를 한다. 꼭 금전적인 소비뿐만 아니라 시간, 감정까지도.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듯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소비유형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김치찌개에 참치 한 캔을 소비하는 것은 과소비라고 생각하면서 값비싼 옷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다거나 반대로 먹는 것에는 과감히 돈을 쓰지만 옷은 잘 사지 않는 사람. 어떠한 소비를 했을 때 후회를 하는 사람 또는 만족을 하는 사람. 어떠한 것이 나쁘다고 얘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소비는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이니까.
(Magazine Identity)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소비유형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하고 그들의 소비 에피소드를 다루며 꼴라주 이미지로 풀어냄으로써 그 사람의 개성을 총 3권(금전, 시간, 감정)으로 나누어 보여주려고 했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를 보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소비의 관점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소비가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라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의 개성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수환 나는 소비할 때 고민이 너무 많아서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옷 하나를 사는 경우에도 돈이 미래에 더 중요한 곳에 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섣불리 구매를 하지 못한다. 시간, 감정을 소비할 때도 그렇다. 나는 현재에 만족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에 더 큰 만족을 원한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소비했다가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소비를 못하면 나는 그게 더 싫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소비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현재의 나는 아니다.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한다. *이민규 나는 내가 원할때 소비를 바로 하는 편이다. 그것이 과소비라 해도 원하면 바로 소비를 하는편이다. 이 것 때문에 후회도 많이하고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소비를 하는 순간 만큼은 행복했다. 한번뿐인 삶이기 때문에 나는 내 능력 안에서 하고 싶은 소비를 한다. 비록 지금 후회하더라도 내 삶이 끝날때 내가 하고 싶던 소비를 안한 것에 대해 미련을 가지는게 더 싫을거 같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소비는 자신의 행복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파트는 시간에 대한 소비 파트로 시간을 쓰면서 보이는 그 사람의 개성을 꼴라주 이미지를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1. 최선 여자 1995.08.24
오타쿠 소녀 오타쿠, 만화책, 초등학교 4학년, 타당성, 습관, 영감, 소망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1. 오타쿠 소녀 / 최선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던 것이 아냐. 친언니가 [1]
만화책 을 좋아해서 영향을 많이 받은 거지. [2]
내 만화책 여정의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였던 것 같아. 그때 당시 하루에 만화책 [3]
거의 10권 씩 본 것 같아. 거의 하루를 다 만화책 보는데 시간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걸. 초등학생이 그만한 돈이 어디서 [4]
[5]
났냐고? 아빠가 만화책 방 에 돈을 저장 해 놓고 쓰셨기 때문에 금전적인 것에 구애받지 않고 만화책을 읽고 싶은 만큼 볼 수 있었어. 돈도 시간도 구애받지 않고 세상 행복했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만화책을 [6]
읽는 양 이 줄긴 했지만, 만화책을 놓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 근데 이런 얘기 하면 사람들은 만화책 읽는 것이 시간 낭비처럼 생각하고 말해. 하지만 나는 만화책 읽은 시간들이 단 한 번도 헛된 시간이라고 생각 안 해.
[1] 바사라, 하늘은 붉은 강가, 바람의 검신 / [2] 2003년 4월 / [3] 대여료 3000원 / [4]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492-15번지 / [5] 매달 50,000원 / [6] 한달에 평균 20권
자꾸 오타쿠 오타쿠 하는데 나도 태어날
[7]
왜냐하면 만화에서 나는 여러 지식 을 배울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며 내가 디자인을 [7] 의학, 음식등 만화에서 다루는 직업에 대한 지식 / [8] 만화책 내용에 대한 / [9] 아직도 이 습관을 유지 하고 있다 / [10] 만화책을 통해 넓어졌다.
할 때 영감을 받기도 한단 말야. 또 배운 점이 [8]
만화에선 줄거리에 타당성 이란 것이 있어야 해. 그래서 이런 타당성을 계속 생각하면서 만화를 보게 되니까 현실에서도 어떤 행동, 생각 등에서도 타당성을 찾게 되는 좋은 [9]
습관 도 생겨났어. 이점에서는 디자인할 때 많은 도움이 됐지. 이뿐만이 아니야. 만화 속에 빠지면 내가 여러 주인공들의 시점으로 보게 되어 다양한 사람을 간접경험을 하게 돼. 그러다 보니까 이 사람을 이럴 때 이런 생각을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서 사람에 [10]
대한 이해심 이 생겨났어. 물론 그 때문에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경향도 있지만 말이야야. 또 만화책을 책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들 나는 책을 읽는 것이 저자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만화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만화책에는 사랑부터 꿈, 학업, 등을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볼 수 있거든. 만화책을 읽는 것은 더는 나쁜 취미가 아니라는 거야. 나는 [11]
만화책에서 세상 을 보고 느껴. 만화책과 아깝지 않아. 아마 미래에 내 최종 목표는 만화책에 관련된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12]
하는 소망 을 갖고 삶을 살고 있어.
[11] 내가 직접 경험 하지 못하는 그런 세상 / [12] 나의 일을 하면서 만화책도 읽는 여유가 생기는 것
함께라면 돈, 시간, 감정 어떠한 것도 전부
2. 김세진 남자 1993.03.18
나는원스다 원스, 덕후,트와이스, 자퇴, 미래, 연습생, 굿즈, 활기, 팬, 활력, 원동력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2. 내꿈은원스 / 김세진 잘 모를 텐데. 간단히 말하면 아이돌 덕후. 그중에서도 트와이스 팬클럽 이름이야. 내가 트와이스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있어. 물론 외모로 예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아이돌은 외모는 예쁘거나 멋지잖아. 그것보다는 나에게 힘이 돼주었다고 해야 하나? 나는 신입생 시절 [2]
흔히 말하는 아싸 였어. 신입생 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혼자 학교에 다니는 그런 사람 있잖아.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수업을 듣고. 이런 날이 계속될수록 나는 외로움이 심해졌어. 결국 자퇴까지 생각하면서 학교를 안 나가기 시작했었지. 그 시절에 나는 나에게 꿈도 미래도 없다고 생각하며 종일 TV보고 [3]
게임 을 하며 시간을 죽이는 게 하루의 일과였어.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TV로 [4]
시간을 죽이던 도중 식스틴 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하는 거야. 내용이 뭐였냐 하면
[1] JYP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 / [2] Outsider의 줄임말 / [3] Football manager 2015 / [4] Mnet에서 방영된 JYP 차세대 걸그룹을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원스야. 원스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5]
연습생들 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데뷔하는 방식의 방송이야. 그런 경쟁 속에서 울고 웃는 [5] 엔터테이먼트 소속사에서 데뷔 전 연습하는 예비 연예인 / [6] 당시 평균 연령 18세 / [7] 팬이되서 팬덤의 일원이 되는 것 / [8] 팬클럽 부회장
연습생들의 모습에 반한 것 같아. 나는 세상에 겁먹어 방구석으로 숨어들었는데 나보다 [6]
어린아이들 은 벌써 경쟁을 하고. 그런 걸 보면서 나는 창피함을 느꼈어. 세상에 경쟁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던 나는 뭔가 망치로 머리를 맞는 듯했어. 그렇게 데뷔한 트와이스에 대해 동경심을 갖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7]
나는 그렇게 트와이스 덕질 을 시작했고 동경심과 동시에 그녀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팬 활동을 했어. 콘서트도 가고 팬 사인회도 가고 굿즈도 많이 모으고. 그러자 팬클럽 커뮤니티에서도 어느 [8]
정도 영향력이 있는 사람 이 됐고 그래서 생긴 소속감과 그 안에서 생겨난 나의 사람들. 나는 다시 활기를 찾아갔지. 그리고 나는 다시 학교를 나가기 시작했어. 세상에 경쟁하기 위해서.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날 보고
[9]
아이돌 덕후라고 해. 내가 트와이스 굿즈 를 [10]
사거나 콘서트 를 간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돈 쓸 곳이 그렇게 없냐고 생산적인 일을 하라고 그런 말을 한단 말이야. 하지만 나는 원스가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 오히려 내 삶의 활력이 됐고 나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 됐어. 내가 도망갈 때 나를 외면한 사람들이 하는 말들보다 나는 트와이스와 우리 원스 가족들이 더 소중해.
[9] 포스터, 스티커, 야광봉 등 / [10] TWICE FANMEETING ONCE HALLOWEEN 2018에 갈 예정
된 후 덕질을 하면서 쓴 돈, 시간을 단 한 번도
3. 정미희 여자 1994.11.15
I AM THINK BIC 생각, 고민, 시선, 지하철, 상처, 동기들, 연락, 대화, 변화, 결심, 노력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3. I AM THINK BIC / 정미희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물론 성인이 되고 나면 나는 심각하게 생각이 많은 것 같아. 어느 [1]
정도냐면 학교 에 가려고 일어나서 씻고 난 [2]
후에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다가 옷 을 정하고 입고 나와 지하철을 타려고 하는데 갑자기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그때부터 나는 내가 입은 옷에 대해서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계속 고민하다가 너무 괴로워서 타고 있던 지하철에서 내려 학교에 가지 않고 집으로 가게 되어서 나는 그 [3]
이후로도 이런 일 들이 무수히 많았어 내가 왜 생각이 많은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도 [4]
어린 시절 기억 때문인 거 같아. 중학교 때 같은 반 단짝인 친구가 있었는데 엄청 친했어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날 바라보는 시선이 좀 이상했어 날 대하는 반응도 이상했고 나를 싫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래서
[1] 순천향대학교 / [2] 아디다스 후드티에 아디다스 레깅스 / [3] 주변 사람들 시선 때문에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 / [4] 천안 천성중학교
다들 생각이 많아진다고 말하잖아 하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요즘 왜 그러냐고 물어봤어 [5] 그때 당시 힘들어서 학교를 안 간 일도 있었다 / [6] 순천향대학교 영어영문학과 13학번 / [7] 매월 한 두 번씩 동기들끼리 모이는 자리 / [8] 중학교 때 느낀 상처에 대한 기억
그러자 나 너랑 말하기가 창피해, 라는 말을 [5]
들었어 어린 마음에 나는 큰 상처 를 받아 왜 창피한지 물어보지 못하고 그저 혼자 마음 아파했지 그때부터 나는 주변 시선을 신경 쓰게 되었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거 같아. 그렇고 그런 시간이 점점 커지면서 인간관계에도 영향이 생기기 시작했지. [6]
대학교에 들어오고 동기들 과 과제도 같이하고 수업을 같이 듣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는 동기들과 잘 어울리게 됐지. 그런데 동기 중의 한 명이 갑자기 예전과 다른 행동을 나에게 보여줬고 그때 나는 예전 기억이 떠올라 친구가 왜 갑자기 그런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그날 이후 나는 그 친구만 보면 혼자 생각에 잠겨서 정말 괴로운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7]
동기들끼리 모이는 술자리 가 잡혔고 나는 이때다 싶어서 왜 그러는지 물어보기로 했지 [8]
하지만 예전에 기억 때문인지 상처받기
싫어서 결국 물어보질 못했지 그 후 나는 너무 괴로워서 그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을 스스로 피하게 되었어 그렇게 대화를 피하다 보니 그 왔더라고 요즘 갑자기 왜 그러냐는 식으로 연락이 와서 나는 내가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을 했어 그렇게 대화가 끝나고 나는 그 친구가 나에 대해서 전혀 나쁜 마음도 없고 그저 그날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라는 걸 알게 되었고 나는 그때 문득 내가 좋아하는 [9]
사람들을 나로 인해 잃을 거 같다는 생각 이 들었고 스스로 변해야겠다고 결심했지 그 [10]
이후로 스스로 변하려고 많이 노력 하고 있고 지금은 정말 많이 변한 거 같아.
[9]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나의 바보 같은 행동으로 인해서 / [10] 부정적으로 생각 안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반복
친구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나한테 연락이
4. 김승기 남자 1993.02.25
공부하는놈팽이 공부, 놀기, 재수, 술자리, 미래, 투자, 인턴, 회사, 기술, 언어공부, 즐거움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4. 공부하는놈팽이 / 김승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노는 것을 진짜 좋아했어. 친구들이랑 노는 것도 좋았고 혼자 노는 것도 좋았고. 공부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아. 진짜 [1]
안 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놀았어. 그렇게 놀았으니 당연히 원하는 대학은 꿈에도 못 꿨지. 그래서 재수를 하고 대학교에 가게 됐어. 내가 원했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대학교 1학년 때는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노는 자리였잖아. 술도 좋아했고 그 술자리 자체도 너무 좋아해서 학점 신경도 안 쓰고 놀았어. 그렇게 군대에 갔고 돌아오니 벌써 23살이더라고. 갑자기 문득 나는 나의 [2]
미래에 대해 투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철이 든거지. 군대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 여전히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이제는 자제할 줄 알게 됐지. 나는 그렇게 내 시간을 내
[1] 축구차고 활동적인 것부터 게임같이 비활동적인 것까지 / [2] 돈이 아니라 시간을 쓰겠다는 말
중, 고등학교 때는 노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미래에 투자하기 시작했어. 일단 학점부터 [3] 4.5점 만점에 평균 4점 이상 / [4] 특히 영어 / [5] 영화 제작사 VFX파트 / [6] 외국어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의 연봉차이가 있음 / [7] 미국 / [8] 노는거 좋아하는 버릇
착실하게 관리하기 시작했어. 관리하니까 [3]
확실히 학점 을 좋게 받기 시작했고 이런 나에게 교수님은 인턴 자리를 소개해주셨어. 내가 하고 싶었던 분야의 일이었기 때문에 가서 열심히 배우며 일했어. 인턴이 끝나고도 계속 일해줄 수 있냐는 말에 나는 졸업하고 다시 오겠다고 했지. 이렇게 나는 내 시간을 투자해서 첫 번째로 내 꿈에 가까워졌어. 다시 [4]
학교에 와서는 언어 공부에 대해서 투자를 [5]
되게 많이 하기 시작했어. 내가 회사 에 다니면서 느낀 게 있거든. 디자인은 솔직히 다 잘해. 툴을 다루는 기술력도 다 비슷해. 거기서 차별점을 주려면 영어를 배워야겠다는 [6]
생각을 했어. 실제로 연봉의 차이 도 나기도 [7]
하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나는 해외 로 이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 그래서 내가 벌었던 돈으로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8]
다녀왔어. 근데 버릇 이 어디 가겠어. 새로운
환경에 가니까 또 너무 놀고 싶은 거야. 근데 내가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어떻게 놀 수 있겠어. 그때 생각이 들더라고 주말에 놀러 가서 사람들과 말이 통하기 위해서는 평일에 공부해야겠다고. 그래서 평일에는 공부하고 [9]
그렇게 영어를 배우는 게 즐거워지고 지금 한국에 와서도 계속 공부를 하고 있어. 나중에 또 영어를 통해서 재밌게 놀 수도 있으니까. 이런 게 공부의 즐거움이란 걸까. 이런 즐거움을 중고등학교 때도 알았더라면. 그땐 [10]
배울 기회 가 정말 많았었는데 하고 후회를 해.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하는 것 같아.
[9] 클럽같은 곳에서 영어로 대화를 많이 했음 / [10] 초, 중, 고등학교 교육과정
배운 것을 주말에 활용 해보고 그랬었지.
5. 이준석 남자 1993.05.14
A TROUBLED MAN 고민, 일상, 편의점, 시간낭비, 완벽추구, 가방, 운동, 과제, 많은 생각, 해답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5. A TROUBLED MAN / 이준석 나는 고민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평소에도 고민을 너무도 많이해서 이런 고민이 많은 것도 고민일 [2]
정도라니까. 일상에서 예를 들면 맥주 가 [3]
마시고 싶어서 편의점 에서 맥주 한 캔을 고를 때도 5개를 한 번에 구매하면 싸게 구매할 수 있지만 한꺼번에 많이 사는 것 같아 낭비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시계추처럼 계속 왔다 갔다 해. 그렇게 고민 끝에 다섯 개의 맥주를 사려고 했는데 알고 보니 먹고 싶었던 [4]
맥주가 행사상품 이 아녀서 괜히 고민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 단지 이것 뿐만이 아니야. 밥을 먹을 때에도 식사 메뉴가 많으면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해. 뭘 먹으러 갈지 간신히 정하고나면 가서 어떤 것을 먹을지를 또 오랫동안 고민해. 뭔가 자꾸 완벽한걸 추구하려는 성격 때문일까. 아 또 한 번은 사고 [5]
싶었던 가방 이 있었는데 더 싸게 사기 위해서
[1] 사소한 거 하나하나 고민하는 정도 / [2] 수입맥주 / [3] 한경대학교 쪽문 쪽 CU편의점 / [4] 내가 먹고 싶었던 아사히는 행사상품이 아니였다 / [5] 잔스포츠 숄더백
[1]
알아보고 고민하던 시간 동안 이미 시즌이 바뀌어서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으로 출시가 돼버렸던 적이 있었어. 그래서 바뀌기 전 [6]
[6] 잔스포츠 로고만 있는 심플한 디자인 / [7] 주짓수 도장 / [8] 나에게 있어서 짧지만 긴 시간 / [9] 폰트 사이즈 0.1pt까지도
디자인 을 구매하고 싶어 방법을 찾아냈지만, 시즌이 지나서 찾기 힘든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 알아봤던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가방을 샀던 경험도 있어. 돈을 소비할 때만 [7]
그런 것이 아니야. 운동 을 하러 갈 때도 그래. 지금 준비해서 도착하는 시간까지 생각하면서 총 소비되는 시간이 3시간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그 시간을 과제 하는데 써야 할지 운동하고 와서 과제를 해야 할지에 대한 [8]
고민을 1시간 을 한 적도 있어. 그 1시간 동안 과제를 하거나 운동을 했을 수 있는 시간인데. [9]
과제를 하는 것 자체도 사소한 것 하나에 고민하다가 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끝내버린 적도 되게 많아. 두 가지 않을 가져가도 되는 것인데. 남들이 보면 되게 비효율적이라고 시간이 아깝다고 말하는데. 나도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니야. 내가 생각을 [10]
해봤는데 이런 습관은 재수 를 준비하던 시간과 군대에서 지낸 시간에서 비롯된 것 같아. 시간표가 짜여 효율적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나중에 후회하기 싫고 결과에 만족하고 싶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이어지는 [11]
아깝다고 생각해. 지나고 보면 그 해답 을 알 수 있으니까. 그 시간에 그냥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근데 사람이 살면서 후회할 수도 있는 거지 뭐.
[10] 2012년도에 재수를 했다 / [11] 어느것이 더 나은 결정인지를
것 같아. 하지만 이런 시간이 지금에 와서는
6. 오세형 남자 1992.05.23
920523 착한아이, 예술, 화학공학과, 천직, 결심, 디자인학과, 꿈, 학교생활, 시작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6. 920523 / 오세형 나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잘 듣는 흔히 말해 착한아이 였어. 그래서 나는 속으로 예술에 대한 꿈이 있었지만, 비용에 대한 걱정, 부모님의 반대로 표출하지 못했었지. 그렇게 나는 부모님이 원하는 공부를 하고 [2]
화학공학과에 진학 했어. 근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재미있었어. 그래서 그 때 당시에는 화학공학이 나의 천직이구나를 생각했었지. 그렇게 대학교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다가 국방의 의무를 [3]
다하기 위해 입대 를 했지. 군대에서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다가 휴가를 나가서 오랜만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게 됐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 근데 그 순간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고 복귀 후에도 그 [4]
친구의 말 이 귓가에 계속 울렸어. 그리고
[1]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그런 평범한 아이 / [2] 한국 산업 기술 대학교 화학공학과 / [3] 2012년 7사단 칠성부대 입대 / [4]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다는
[1]
[5]
나는 결심 을 한 거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결심. 그리고 디자인에 대해 [5] 하고 싶었던 디자인을 하자고 / [6] 편입, 재입학 / [7] 평택에 있는 입시학원 / [8] 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 입학 / [9] 좀 더 일찍 결정하지 못한 아쉬움
[6]
알아보고 디자인학과를 갈 수 있는 방법 을 찾아다녔어. 그렇게 제대 후 편입하겠다는 마음으로 원래 다니던 학교를 2학년까지 다녔지만, 생각보다 편입의 장벽은 너무나도 높았고 나는 좌절을 맛 보았지. 그렇다고 20년 만에 되찾은 내 꿈을 다시 버릴 수는 없었어. 편입이 안 된다면 1학년부터 다시 [7]
다녀야겠다는 생각으로 입시 를 준비했고 마침내 시각디자인학과에 입학하게 됐어. [8]
꿈의 첫 계단 을 밟게 된 거지. 근데 솔직히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했다?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너무 간절히 원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라 힘이 빠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 하지만 지금 나는 너무나 만족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배우는 것도 재밌고 주변에 사람들도 생겨서 너무 좋거든. 조금 더 [9]
일찍 시작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 이 남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나는 내가 원하던 [10]
것 을 하면서 살고 있다는 것이니까. 내가 [11]
하고 싶은 말 은 늦게 시작해도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거야.
[10]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을 하는 것 [11] 생각만 하지 않고 시작을 하자
7. 김지훈 남자 1993.09.28
WE ARE SOLDIERS 군대, 해병대, 정신력, 수색대지원, 조건, 성실함, 학교, 몸 끈기, 열정,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7. WE ARE SOLDIERS / 김지훈 가야 하는 군대에 있었던 시간에 관한 이야기야. 내가 20살 때 나도 성인이 되고 어느덧 군대를 가야 할 시기가 됐었지. [1]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입대하는데 육군 을 가는 친구들이 많았었어. 나는 이왕 갈 거라면 강인한 훈련을 받는 해병대에 [2]
가서 무언가를 느끼고 강인한 정신력 을 배우고 오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 그래서 해병대에서도 힘든 훈련을 받기로 유명한 해병대 수색대에 지원하려고 했어. 수색대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체력테스트, 수영 능력 테스트, 면접 총 3가지를 준비해야 했어. 그래서 조건에 맞추기 위해 일단 가장 취약한 [3]
부분인 수영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수영장 을 다니며 준비했어. 물론 체력적인 요건도 충족시키기 위해 헬스 트레이닝도 쉬지 않고 꾸준히 몸을 단련해 나갔어. 이런 노력을
[1] 대한민국 남자는 대부분 육군으로 입대한다 / [2] 본대보다 한 발 앞서서 적진을 정찰, 탐지하며 본대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 / [3] 마리나 수영장
내가 할 이야기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무조건
알아주었는지 나는 해병대 수색대에 단번에 합격했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성취감으로 [4]
좋은 기분으로 입대 하러 포항으로 향했지. 입대를 하고 나서 느낀 것은 그곳에서는 내 [4] 2012년 8월 3일 / [5]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훈련 / [6] 21개월이라는 시간동안 군대에서 배운 모든 것
생각보다 더 강한 훈련을 하고 있었어. 예를 들어 바닷속에 안전장비 없이 들어가서 바닥에 있는 모래를 짚어오는 훈련이라던가. 한겨울에도 아침에 웃통을 탈의하고 5km씩 [5]
구보를 한다던가. 무박으로 행군 을 한 적도 있었지. 혹독한 훈련들이었어.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들어 줄 거라 생각하고 이 악물고 버텼지. 나중엔 어느 정도 몸이 익숙해진 것인지 그런 훈련들이 나의 몸에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몸이 해이해지지 않더라고. 이러한 [6]
과정 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해. 스스로 부지런해진다고 느껴지고 변했다고 생각되더라고. 나는 군대를 다녀오고 강한 정신력을 유지해 학교에서
[7]
뭐든지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된 거야. 다녀와서 학교에서 학과 대표도 했었으니까. 사실 내가 처음 해병대 간다고 했을 때 [8]
또는 괜히 가서 허세 만 가득해져서 돌아올 거다. 이런 얘기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거든. 솔직히 말하면 그런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해병대를 다녀온 사람들이 무조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어. 나는 그곳에서 성실함. 끈기. [9]
열정 을 배웠으니까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
[7] 학업 뿐만 아니라 쉬지않고 운동하면서 건강도 챙김 / [8] 해병대 특징 : 자부심을 너무 많이 부림 / [9] 군대에서 배운 나의 큰 장점들
사람들은 괜히 몸 상하게 그런 곳을 가냐.
8. 이지현 여자 1994.08.16
WHIPLRSH 중학교, 드럼, 외국, 교회, 매진, 꿈, 학원, 성적, 장학금, 친구들, 과거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8. WHIPLRSH / 이지현 나는 중학교 때부터 드럼을 쳤었어. 중학교 [1]
외국에 콜드 플레이 라는 락밴드에 윌 [2]
챔피언이라는 드러머 영상 을 보고 반해서 처음 시작하게 된 것 같아. 어디에서 배울 수 있을까 하다가 교회에서 악기도 가르쳐 줄 테니까 교회에 오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드럼을 치기 위해서 교회를 다녔었어. [3]
교회 에서 조금씩 배우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어. 다행히 부모님의 반대 같은 건 없었어.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셨는걸. 나는 완전히 드럼에만 매진하기로 했어. 그러려면 고등학교도 예고를 가는 게 좋은데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는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예고를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 어쩔 수 없이 [4]
인문계 고등학교 에 진학하게 됐어. 하지만
[1] 1998년 영국 런던 UCL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록 밴드 / [2] Coldplay - Speed of Sound / [3] 시온성 교회 / [4] 이천 효양고등학교
1학년때 쯤이였나. 처음 드럼을 접한 것은
나는 드럼에 대한 나의 뜻이 확고했고 공부에는 뜻이 없었어.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학교에 있는 적이 거의 없었던 [5]
것 같아. 학교에서는 거의 잠을 보충 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나는 학원으로 드럼을 [5] 밤에는 음악 이론에 대해 공부함 / [6] 동아방송예술대학교 / [7] 전액장학금, 약 400만 원
치러 갔으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고등학교 때 친구도 없을 수밖에. 그렇게 나는 원하는 [6]
예술대학교 에 갈 수 있었어. 그곳에서는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이 많았고 배우는 것 또한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 나에게 유익한 수업이 있었어. 이러니까 나는 당연히 학교 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지. 대학교 [7]
가서는 되게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 을 받으며 다니고 있어. 그래서 나는 대학교 인생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거야. 남들이 얘기하는 친구들과의 추억. 나는 대학생 때 다 만들었거든.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기분 나쁘게 이런 얘기를 되게 많이 해. 대학교 때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는 말? 그런 게
어딨어. 나는 대학교 친구가 전부고 나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들인데. 같이 음악을 하고 같이 [8]
미래를 그릴 친구 들은 대학교에 있는걸. [9]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이라고는 공부 해야 한다는 말 뿐이었으니까. 그래서 나는 억지로 다녔던 학교생활이 아까운 시간이라고 생각해. 그 시간에 드럼에 더 매진할 수 [10]
있었다면, 내가 만약 과거 로 돌아갈 수 있다면 드럼을 일찍 시작해서 예고를 하러 가거나 했을 것 같아. 아니면 인문계 고등학교를 자퇴하거나.
[8] 함께 밴드 활동을 하고 있다 / [9] 단지 대학을 가기 위해서만 필요한 공부들 / [10] 드럼을 시작하기 전
된다는 말, 그냥 꿈 없이 좋은 대학을 가야
9. 박성은 여자 1995.03.28
몰컴할거야 게임, 카트라이더, 새벽, 엄마, 컴퓨터, 이불, 긴장감, 책상, 중독, 활력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9. 몰컴할거야 / 박성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진짜 많이 했어. [1]
[2]
특히 중학교 때는 엄청 심했지. 방학 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게임을 하다가잠들고 또 일어나서 게임을 한 적도 있었어. 학교 다닐 때는 학교 끝나고 학원 다녀오면 게임을 [3]
할 시간 이 늦은 밤밖에 없잖아. 그래서 [4]
밤에 집에 와서 새벽까지 게임을 한 적이 되게 많았었어. 이런 모습을 엄마는 당연히 못마땅하게 여기셨지. 방 안에서 맨날 새벽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을 하니까 엄마가 [5]
방문을 투명한 것 으로 바꿔서 컴퓨터 빛이 밖에서도 보일 수 있게 하신 거야. 내가 안에서 컴퓨터게임을 하면 화면 속 빛이 밖에서 보일 수 있게. 그런데 그렇다고 게임을 포기할 순 없었지. 그래서 생각한 게 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이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써서 화면의 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고
[1] 카트라이더 / [2] 봄, 여름, 겨울 방학 전부 다 / [3] 학원 다녀오면 보통 오후 9시 정도 / [4] 오전 4~5시 까지 / [5] 유리문에 불투명 접착 필름
게임 때문에 혼난 적도 적지 않게 많아.
게임을 하는 것이었지. 이 생각이 들자마자 그날 바로 실천에 옮기기로 했어. 그래서 그날 밤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고 게임을 [6]
하고 있었고 엄마 는 일 마치고 내가 게임을 [6] 게임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셨음 / [7] 미닫이 문이여서 소리가 크게 난다 / [8] 엄마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함
하고 있을 시간인 새벽에 집에 들어오셔서 거실을 뚜벅뚜벅 배회하셨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조용히 숨을 죽이며 게임을 했고 발걸음 소리는 내 방 앞에서 [7]
멈춰 섰어. 쓱. 문이 열리는 소리 가 났고 [8]
나는 긴장감 에 눈을 이리저리 굴렸어. 그때 소리가 잠깐 죽었을 때. 어두우니까 엄마가 내가 자는 줄 알고 그냥 간 줄 알았단 말이야. 근데 갑자기 옆쪽에서 이불이 확 들쳐지는 거야. 나도 엄청나게 깜짝 놀랐고 엄마도 깜짝 놀라시더라고. 물론 엄청나게 혼났지. 그땐 몰랐는데 나중에 얘기 들어보니까 엄마가 그러더라고. 거실에서 봤는데 빛이 안 나서 잘 자고 있나 봤는데 처음엔 흐릿해서 몰랐는데 점차 책상 앞에 어떤 형체가 보여서
뭔가 했다. 그러시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들춰봤는데 게임을 하고 있어서 너무 [9]
속상 하셨다고 그러셨어. 근데 나는 그때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 그랬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있어. 지금 생각하면 웃긴 얘기지. 물론 [10]
그때 잠시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나는 게임 자체를 좋아하는 거니까. 게임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나에게 활력이 되는 것만은 확실하니까. 다만 그때와 다르게 내가 할 것이 있을 때는 구분해서 하니까. 그러니까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웃을 수 있는 것 같아.
[9] 맨날 혼나도 몰래 게임을 하는 나의 모습 때문에 / [10]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롤
지금의 게임 도 좋아하냐고 물어보면 좋아해.
10. 문지석 남자 1994.10.21
LOVE ME LIFE 존중, 삶, 사건, 고등학교, 자퇴, 복싱, 2년, 대회, 우승, 행복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10. LOVE ME LIFE / 문지석 우선 현재 나는 나의 삶을 정말 좋아하고 존중해 내가 먹는 음식, 입는 옷, 등 나의 나의 모든 것을 좋아하지는 않았어. 과거에는 [1]
나는 정말 소심하고 나 스스로 나의 존재 를 부정하고 나를 정말 싫어했던 사람이었지 [2]
하지만 어떠한 사건 으로 인해서 나는 많이 변했고 지금은 과거랑 전혀 다르게 나의 삶을 정말 사랑하고 살고 있어 그 사건이 [3]
뭔지 궁금할 거 같아서 말해줄 게 고등학교 2학년 때 나는 학교에서 정말 조용하고 [4]
평범한 학생 이었어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잘나가는 애들이 나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그랬지. 뭐 중학교 때부터 있었던 일이라 그때도 그냥 내가 못나서 이런 거지 하며 나를 조롱했던 애들을 싫어하지 않고 나는 나 자신을 싫어했지. 그런데 어느 날 잘 나가는 애들 중 한 명에 나에게 친한 척을 하면서
[1] 볼품없고 나약한 존재라고 생각 / [2] 내가 변하게 된 이유 / [3] 안양 충훈고등학교 / [4] 흔히 요즘 애들 말로 찌질이
모든 걸 정말 좋아해 그런데 나는 처음부터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어. 나는 그때 [5] 처음에는 1~2만 원이 10~20만 원 정도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 [6] 왕따 시키겠다 학교 못 다니게 해주겠다는 식의 협박 / [7]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법
당시 그냥 돈을 주면 끝나는 줄 알고 돈을 빌려줬었어. 하지만 그 애는 그 이후로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식으로 연락이 자주 왔어 그 애는 돈을 빌리는 액수가 점점 커졌고 [5]
나는 그 돈을 감당 하지 못했어 그러던 어느 날 이제는 빌려줄 돈이 없다고 하니까 그 [6]
애는 나에게 욕을 하고 심지어 협박 까지 하더라고 나는 그날 이후에 나 자신을 더욱더 싫어하고 혐오하게 되었고 나는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게 되었고 점점 상태는 나빠져 [7]
결국 그 이후에 학교를 자퇴 하게 되었어 자퇴하고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싫어했고 방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어 그러다가 어느 [8]
날 부모님의 권유로 복싱 하러 다니게 되었어 처음에는 그냥 할 것도 없으니 다녀야겠다고 다닌 게 2년 정도를 다니게 된 거야 그렇게 복싱을 다니는 2년 동안 나는 정말 많이 변화하게 된 거 같아 그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았기 때문이야. 그저 그냥 다닌 복싱이 나한테 정말 잘 맞았던 거지 그렇게 나는 복싱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도 하고 점점 나는 나는 점점 나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하게 된 거 같아 그렇게 지금은 나는 고등학교 때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9]
않으면 나에게는 불행 한 일들만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래서 나는 과거에 고통받던 시간이 이젠 정말 고맙게 느껴져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10]
찾고 나를 사랑하는 삶 을 살았으면 좋겠어.
[8] 안양시 만안구 미래복싱체육관 / [9]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생기는 모든 안 좋은 일들 / [10]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삶
밝은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었고 그때부터
11. 오태석 남자 1992.08.08
펜트하우스가자 돈, 성공, 기준, 가난, 펜트하우스, 명품, 작곡가, 시간, 부유한 삶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11. 펜트하우스가자 / 오태석 것만이 성공의 기준이라고 생각했어. [1]
아마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하고 입고 싶은 것, 가지고 [2]
싶은 것 을 다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아. 그렇다고 집안을 원망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어. 그냥 내가 성공해내겠다는 생각만 했지. 지금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의 기준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은 [3]
없거든. 궁전 같은 펜트하우스 에서 최고급 [4]
해외 차 , 명품 의류 이런 것들이 내 꿈이 됐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내 꿈들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는 시기가 찾아왔고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어. 그때 든 생각이 돈을 최고로 많이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곡해서 저작권료를 받는
[1] 기초생활 수급자 / [2]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한 것들 / [3] 아파트, 호텔 등의 고층 건물의 최고층에 위치한 고급 주거 공간 / [4] 벤틀리, 람보르기니, 페라리, 롤스로이스 등
나는 어렸을 때부터 단지 돈을 많이 버는
[5] 이천제일고등학교 / [6]작곡가가 되려면 좋은 장비가 꼭 필수로 필요했다 / [7] 한 달 50만원 / [8] 경기도 이천시 증포동에 위치한 인력소 / [9] 평균 일당 10만원, 1년간 모았음
거라고 생각했고 나는 그 길에 전념하기 [5]
위해서 망설임 없이 고등학교 를 자퇴했어. 학교에서도 집안에서도 극구 말렸지만 내 뜻은 확고했고 내 인생에 오로지 직진만 하기로 했지하기로 결정했지. 그리곤 곧바로 작곡가의 길로 빠져들었어. 뭐 처음부터 [6]
작곡가가 된 건 아니야. 처음에는 장비 를 [7]
살 돈도 없었고 집안에 수강료 도 손 벌리기 어려웠기 때문에 단기간에 돈을 벌 수 있는 [8]
인력사무소 에서 매일매일 힘겨운 하루를 버텼어. 인력사무소를 다니면서 막노동, 물류창고, 택배 상하차 안 해본 일이 없었을걸. 솔직히 일하면서 정말 학교 생각도 많이 나고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내가 가진 꿈, 펜트하우스에서 나의 삶을 그리며 계속해서 나아갔어. 인제 뒤로 갈 곳은 없었기 [9]
때문에. 그렇게 인력사무소에서 번 돈 으로 장비도 돈으로 갖추고 구비하고 본격적으로 작곡을 시작하면서 나는 내 인생의 모든
시간을 이곳에 쏟아붓겠다는 다짐으로 일과 작곡을 병행했어. 왜냐면 작곡으로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는 필요했거든. [10]
지금의 나는 아직 성공한 작곡가 는 아니야. 하지만 내가 펜트하우스에 살겠다는 꿈을 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시간은 금이란 말도 있잖아. 이제 금을 돈으로 바꿀 차례야. 내가 너무 멋지게 쿨하게 얘기하니까 정말 순탄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학교를 자퇴하고 인력사무소에서 보낸 시간은 너무도 힘들었고 혼자 남겨져 [11]
있을 땐 이 삶 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 때도 많았어. 하지만 나는 꼭 이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유하게 살거야
[10] 한달에 천만원대 이상의 수입을 가진 작곡가 / [11] 내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삶
가지고 있는 한 아직 내 시간은 많이 남아있고
12. 김정수 여자 1996.10.26
커피커피아가씨 커피, 개인과외, 공부, 편안, 느낌, 종류, 바리스타, 카페, 디자이너 MAGAZINE IDENTITY / Part.시간에 대한 소비
12. 커피커피아가씨 / 김정수 내가 처음 커피를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1]
6학년 때야. 그 무렵 나는 개인과외 를 받고 있었는데 사실 공부에는 별로 흥미가 없었단 말이야. 그래서 공부에 집중을 못 내가 피곤해서 집중을 못 하고 있는 줄 알고 [2]
커피 를 주셨었어. 처음 커피를 마셨을 때 그 느낌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지. 맛도 맛이었지만 그 커피 한 잔이 나를 편안하게 해주고 따뜻하게 해줬어. 이제껏 마셔보지 못한 음료였었지. 나는 그 느낌에 반했고 그 후 과외선생님께서 주시는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과외를 가는 것이 즐거워졌어. 과외에 가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커피에 대한 얘기만 관심을 기울였지. 그만큼 커피에 매료됐고 나는 점점 더 커피에 빠져들었어. 그렇게 커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커피의 [3]
종류 에 대해서도 알게 된 거야. 선생님께서
[1] 가정 집으로 가서 받는 과외 / [2] 아메리카노 / [3]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때 과외선생님이
[4]
주시는 원두는 케냐 aa, 과테말라 두 가지 뿐이어서 다른 원두의 커피 맛이 궁금해졌어. 그래서 나는 더 많은 커피를 접해보기 위해 친구들과 카페를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한 [4] 원산지로 지어진 이름의 원두 / [5] 카페라떼, 카푸치노, 아포카토 등 / [6] 월 30만원 / [7] 부평 클라우드나인
거야. 이 전까지는 아메리카노만 마셨었지만 [5]
다양한 커피 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카페마다 다른 원두의 맛을 느끼는 것도 너무 즐거웠어.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었어. 그래서 그냥 커피를 즐기는 데에만 행복을 느꼈었어. 그렇게 매일같이 카페를 가다 [6]
보니까 학생이라는 신분에서 금전적 한계 에 [7]
부딪혔고 저렴한 카페 한 곳을 알아내 그곳에서만 커피를 즐기게 됐어. 그곳에서 나는 커피를 마시다 커피의 맛을 더해주는 카페의 분위기와 커피잔, 인테리어 등 카페의 디자인에 빠지게 돼버린 거야. 그때부터 커피도 좋았지만,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에 더 관심이 가게 됐고 그 후 어떤 카페를 가던
[8]
그 카페의 메뉴와 직원 수 , 인테리어 등을 먼저 보게 됐고, 이런 관심들이 먼 미래에 카페 사장님이 되겠다는 나의 꿈에 영향을 주었어. 그래서 나는 나만의 카페를 브랜딩 [9]
꿈을 가지게 됐고 나는 현재 디자인과에 다니고 있어.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고 55살에 퇴직해서 나만의 커피 경험을 바탕으로 [10]
만들어진 카페를 만드는 것 이 인생 최종 목표야. 이런 꿈은 어렸을 적 돈 주고 사 먹던 커피로 인해 만들어진 내 꿈인 거지.
[8] 카페의 분위기를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함 / [9] 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 / [10] 직접 브랜딩을 하려고함
하기 위해서 시각디자인과 로 진학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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