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상으로의 점이

Page 1





포토 에세이 <다시, 세상으로의 점이>입니다. 2022년 4월, 우리는 크고 작은 규약들로부터 벗어나는 날을 앞두고 있습니다. 2년 넘게 지속되어 온 코로나19 사태는 전 지구인의 삶을 바꿔놓았고, 다시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점차 밖으로 나와 봄의 향기를 맡고 꽃의 싱그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어나 처음 마주하는 세상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로 가득했던 아이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표정이 있는지 알려 주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의 삶에게도 얼마나 아름다운 형과 색이존재하는지 경험시켜주고 싶습니다. 신생아의 눈은 빛의 삼원색만을 분간합니다. 차츰 여러 색을 인식하게 되는 인체의 신비와 같이, 우리의 삶도 차차 다채로운 이 '세상'으로 점이해봅시다.

발행인 장은솔 1




4


2021년,

우리의 일상에 제한속도가 생겼다.

5


집에 머무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몰랐던 소소한 행복을 찾기도 했다.

6


주위를 둘러볼 기회가 생겨 좋다가도

7


발길 끊긴지 오래된 나의 하루는

정돈되지 않은 일상과

원치 않는 제한속도에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불쑥 튀어나오게 만든다.

8


한 번 닫힌 문은 녹슬고

다시 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9


일상은 색을 잃어가고,

10


감정은 흑과 백의 단조로움으로 물들었다.

11


세상의 색은 낯설어졌고

더 이상 상상조차 할 수 없어

RGB의 합으로만 볼 수 있는 화면 속 허상이었다.

12


깨려고 했다.

밖으로 나갔다.

어느 쪽에선 배려심을 논했고

다른 쪽에선 자유를 논했다.

13


14


엉킨 실타래를 푸는 과정은 지진의 파동과 같았다.

결국 오름과 내림이 모여

흔들림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15


그 흔들림에 휘청거리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다.

아프고,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을 낳았다.

16


하지만 그 아픔을 딛고, 또 딛으며

17


어느새 높이 올라와보니

18


이 세상의 다채로움이 보이기 시작했다. 19


집 밖으로 한 걸음

20


이 도시 밖으로 한 걸음

21


22


걷다 보니 보인다 세상의 색들이.

23


도시의 것들도

24


25


자연의 것들도

26


다 저마다의 형과 색이 있는 세상이구나.

27


28


작은 구멍에서 자라난 식물로 깨달음을 주는 게 세상이구나.

29


아,

30


그런 곳이 바로 세상이구나.

31


32


33



프로젝트

조형원리×해시태그

기간

2022. 4. 16 ~ 2022. 5. 3.

수업

디지털그래픽1

지도

김나무 교수님

참여작가

김현민, 김윤정, 김하경, 백다솔, 손한나, 유시온, 윤지민, 장은솔, 조현수, 황윤주, 장인해, 정정화, 이심제, 탁예빈

서명

다시, 세상으로의 점이

초판 1쇄

2022. 5. 3.

펴낸이

장은솔

연락처

likepinetree045@gmail.com

펴낸곳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편집

장은솔

디자인

장은솔

인쇄 및 제본

모던디자인

© 장은솔 &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이 책에 수록된 글과 도판의 저작권은 해당 저작자와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에 있습니다. 도판과 글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저작권자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