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HKNU DESIGN COMPUTER GRAPHIC BASIC2
:The 3rd project of indesign
2021 HKNU DESIGN COMPUTER GRAPHIC BASIC2
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디자인전공 컴퓨터그래픽기초2 수업의 과제 결과물 중 indesign 수업의
3번째 프로젝트인 북디자인 결과물을 수록하였습니다.
2 COMPUTER GRAPHIC BASIC2
수업명: 컴퓨터그래픽기초2
수업개요
분반: A01/A03
photoshop과 indesign 프로그램의
학기: 2021년 2학기 대상: 1학년
지도교수: 남휘림
컴퓨터그래픽기초2는 adobe사의
tool을 학습합니다. 프로그램의 기초
기능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원하는 대로 편집하고 자유롭게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합니다.
photoshop tool을 학습하기 위해 3개의 프로젝트(이미지와 글자, 카드뉴스, 초현실주의아트웍)을 진행하였고,
indesign tool을 학습하기 위해 3개의
프로젝트(작은대지에서의 레이아웃(명함), 달력디자인, 북디자인)을 진행하였습니다.
3 HKNU DESIGN 2021-2
프로젝트 개요
이 도록에 수록된 결과물은 indesign의 3번째 프로젝트인 북디자인입니다. indesign 프로그램의 기초 기능을
학습하여 다양한 레이아웃 구성과 편집 방법을 활용하여 출판물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아트웍은 아날로그 기법(스탬핑)을
사용하여, 디지털 매체가 익숙한 학생들에게 아날로그 기법만이 줄 수 있는 우연한 표현과 질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책 한 권을 스스로 기획할
수 있도록 아트웍을 심도있게 관찰하고 본인만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주 동안 진행된 북디자인 프로젝트는 아트웍과 어울리는 글을 배치하여
레이아웃에 대한 학습을 하고, 본인만의 책을 기획하여 인쇄해보는 출판의
전 과정을 약식으로 경험해 보았습니다.
4 COMPUTER GRAPHIC BASIC2
진행과정
1. 인공물을 선택하여 분해합니다.
2. 분해한 인공물 각 요소의 모든 면을
스탬핑합니다.(종이, 잉크 등의 재료 선택은 자유)
3. 스탬핑 된 아트웍을 관찰합니다.
4. 관찰한 아트웍의 형태, 질감 등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로 책을 기획(내용 및 디자인)합니다.
5. 기획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트웍을
자유롭게 배치하거나 글을 삽입하여 디자인합니다.
6. 디자인한 책을 출력하여 이야기의 전개를 확인하고, 흐름이 어색한 부분은 수정 및 보완합니다.
5 HKNU DESIGN 2021-2
제한사항
1. 아트웍은 스탬핑을 통해 얻은 결과물만 사용
2. 종이사이즈는 A5 이내에서 자유롭게 선택
3. 최소 16p 이상
4. 제본방식은 중철
5. 인쇄할 종이는 자유롭게 선택
8p
12p
16p
20p
강주영
곽예림
구희웅
김건우
36p
40p
44p
48p
김용범
김윤정
김자룡
김정원
64p
68p
72p
76p
김현지 92p
류승희
박다은
박희영
변만리
서지혜
100p
104p
120p
124p
128p
132p
엄지원 148p
임단비 176p
조유민
96p
문대현
오현택 152p
임하연 180p
조현수
원혜정 156p
장은솔 184p
탁예빈
성현
유시온 160p
장인해 188p
하지은
6 COMPUTER GRAPHIC BASIC2
CONTENTS 24p
김민정
52p
56p
60p
김주현
김진우
김하경
80p
84p
88p
108p
박소은 112p
박준석 116p
손한나
심민지
양예은
136p
140p
144p
이근경 164p
장진호 192p
한가은
HKNU DESIGN 2021-2
32p
김민아
박세은
7
28p
김경림
이세연 168p
정민선 196p
한승규
이승미 172p
정정화 200p
황윤주
1 강주영
8 COMPUTER GRAPHIC BASIC2
再發見 재발견
REVIEW
평소에 일러스트 프로그램을 주로 썼는데 이 수업을 통해 포토샵,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많이 활용하고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포토샵과 인디자인은 섬세하고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함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마지막 북디자인 프로젝트는 다른
작업보다 시간이 더 들긴 했지만 직접 스탬핑도 해보고 책 제본을 하면서 다양한 책들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작업물들도 독특하고 창의적인 북디자인들이 많았는데 신선하고 참고할 수 있어서 저에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9 HKNU DESIGN 2021-2
BOOK
‘해체한 부속품들로 물체를 재구성해 감정을 새롭게 발견하다.’
국어사전을 콘셉트로 잡아 단어들의 뜻을 설명하고 그 뜻과 어울리는 아트웍을
제작했습니다. 책의 흐름은 해체, 조합,
재발견으로, 본래의 인공물에서 하나의 다른 단어로 재구성이 됩니다.
10 COMPUTER GRAPHIC BASIC2
강주영 |
再發見
OBJECT 계산기
재발견
ARTWORK
11 HKNU DESIGN 2021-2
2 곽예림
12 COMPUTER GRAPHIC BASIC2
별 헤는 밤 윤동주
REVIEW
툴 사용을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며 저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기발하고 재밌는
시도를 해볼 수 있어서 여러 프로젝트를 한 학기에 작업했음에도 질리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의 색다른 아이디어도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3 HKNU DESIGN 2021-2
반복적인 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통해서 밤하늘의 이미지를 연상하였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드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선택하여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핵심 매체인
윤동주
아트웍에서 스탬핑의 거친 느낌, 달과
별 헤는 밤
BOOK
별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려고
하였으며, 배경의 음영을 통해서 과거와 회상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16
2
1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15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4
3
4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13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10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8
7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9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14 COMPUTER GRAPHIC BASIC2
곽예림 |
별 헤는 밤
OBJECT
달 모양 무드등
윤동주
ARTWORK
15 HKNU DESIGN 2021-2
3 구희웅
16 COMPUTER GRAPHIC BASIC2
Encyclopedia of insects
REVIEW
이번 북디자인을 하면서 새로운 느낌의 작업을 많이 해본 것 같아서 좋습니다.
17 HKNU DESIGN 2021-2
BOOK
제 책은 곤충 대백과입니다.
저는 스탬핑 한 물체의 생동감을 넣고 특징을 적극적으로 살리고 싶어서 곤충이라는 주제로 만들었습니다.
Rhinoceros beetle When catching a male, if you hold him sideways, he struggles to escape, but he is so strong that he misses it in less than 10 seconds. In addition, the thorns on the side legs can become tough and pierce the skin. When catching a long-lived beetle, it is better to catch the upper horn. In this case, the long-lived beetle cannot even resist. The lower horn is directly connected to the head, so if you hold it, you will get very stressed and struggle, but if you do it wrong, the head may be pulled out by your own power.
2
Hee Woong Gu
3
Stag Beetle
4
5
Centipede
It flies with its thin hind wings inside its small, hard forewings, but it is not very good at flying. Stag beetles lick and eat wood dust with their brush-like tongues until dawn at night. When it senses danger, it clenches its claws and falls under a tree, pretending to be dead. A stag beetle's large jaws make a great weapon in a fight. A good tree that produces a lot of wood is good for attracting females, so males fight fiercely for territorial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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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he body is rather flat on the dorsal side and has up to 177 somites. The basic number of legs is 15 pairs, and there are cases where the number of legs is up to 177 pairs (354). Perhaps because of its fairly strong legs, it makes quite a loud noise for an arthropod when it moves. Body somites with one pair of appendages for each segment, except one at the back of the head and the last two at the tail. The legs on the first body segment are transformed into jaw legs with poison stingers, which are used to kill prey. Also, two pairs of small jaws are hidden inside the jaw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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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fly Dragonflies have large, round eyes compared to their body. The dragonfly's round eyes allow it to detect insects everywhere and to predict their movements widely. The top speed of dragonflies among dragonflies is about 100 km/h.
Mantis The body is large and brown or green. Its front legs are bent like a sickle, making it convenient to eat prey, and it is quite aggressive as it appears on the outside. You can guess from this appearance, but it is an insect that enjoys eating meat. As an insect that appeared quite late for modern insects, mantis appeared in the Cretaceous period, while most insects appeared around the Paleozoic Permian period. The forelimbs catch food like a human arm, and although some people call it an arm, it is structurally closer to the foreli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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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GRAPHIC BASIC2
구희웅 |
Encyclopedia
OBJECT
수정테이프
of insects
ARTWORK
19 HKNU DESIGN 2021-2
4 김건우
20 COMPUTER GRAPHIC BASIC2
첫눈
REVIEW
디지털 콘텐츠 트랙이다 보니 아무래도 인디자인과 북디자인을 다룰 일이 잘 없어서 따로 공부해야 하나 고민이었는데,
수업에서 다뤄 주셔서 매우 감사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타이포그래피 수업 때 배웠지만 군대 때문에 잊었던 내용들을 이번 수업을 통해 다시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21 HKNU DESIGN 2021-2
BOOK
제가 직접 쓴 짧은 시가 담긴 시집입니다.
눈이 내리는 이미지와 눈이 잔뜩 충혈되어
첫눈
어딘가 슬퍼 보이는 애벌레의 이미지로
다가오는 연말에 홀로 과제를 하고 있던 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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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
4
청개구리 백기만 청개구리는 장마 때에 운다. 차디찬 비 맞은 나뭇잎에서 하늘을 원망하듯 치어다보며 목이 터지도록 소리쳐 운다.
찬희랑 길을 걷는데
기분이 나빴다.
첫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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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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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는 곳까지 나는 날지 못한다 너는 집을 떠나서 돌아오지만 나는 집을 떠나면 돌아오지 못한다
희웅이랑 밥을 먹는데
화가 났다.
첫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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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형이랑 과제를 하는데 첫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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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형이랑 찬희랑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22 COMPUTER GRAPHIC BASIC2
김건우 |
첫눈
OBJECT
수정테이프
ARTWORK
23 HKNU DESIGN 2021-2
5 김경림
24 COMPUTER GRAPHIC BASIC2
네모의 꿈
REVIEW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1학년을 마쳐가는 동안 소설책을 손에 댄 적이 매우 흔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디자인’이라 하니 가장 먼저 소설책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보아왔던 책들의 디자인은 어땠었지?’ 하며 기억을 더듬으며 디자인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작업 내내 아무 생각 없이
읽어왔던 책들이 이렇게 세심한 작업을 통해 출판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니 새삼스러웠습니다. 책을 디자인하는 것만 힘든 일인
줄 알았는데 인쇄의 단계에 도달하니 또 다른 난관이었습니다.
제가 맞게 한 것인지 불안했지만 친구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수업 시간 때 배운 내용을 찬찬히 떠올려보며 성공적으로 제본할 수 25 HKNU DESIGN 2021-2
있었습니다.
BOOK
모든 것이 네모로 변한 세상에서 홀로
이상함을 느끼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온 세상이 네모나졌다.’라는 콘셉트에
네모 의꿈
맞추어 모든 대사의 ‘ㅇ’을 ‘ㅁ’으로
치환하였고, 글꼴은 네모난 고딕체로 사용하였습니다.
김경림 글 • 김경림 그림 WHITE 원곡
네모 의꿈 김경림 글 • 김경림 그림 • WHITE 원곡
"밀머나, 학교 가먀지!"
오늘도 매서운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네모난 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이 따가워요. 아무래도 오늘도 여유롭게 등교하긴 그른 것 같네요.
오늘 아침밥은 토스트인가요? 아빠가 읽다 만 조각 신문도 있 어요. 온 세상이 네모나게 변한지 벌써 일주일, 하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정녕 이상함을 느끼는 건 저 뿐인걸까요?
"마니 먜가 마직도 잠믈 만 깼니?"
네? 이런, 어쩐지 텁텁하더니! 제가 먹은 게 토스트가 아닌 신 세상이 네모나졌다 해도 학교에 가는 건 변하지 않아요.
어느날 세상이 네모나졌습니다.
문이었군요. 그러고보니 저번에는 식탁보를 씹었었죠. 세상이 네모나게 변한 이후로 저도 바보가 된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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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의 꿈
네모의 꿈
휴... 겨우 지각을 면했어요. 뛰어오느라 숨이 턱 끝까지 찼어 요.
“저기...”
응? 이럴수가. 여긴 제 자리가 아니었어요! 뒷자리 친구의 자 리에 앉아 버렸나 봐요. 하여튼, 책상이고 의자고, 친구들이곤, 다 똑같이 생겨선, 알아볼 수 있어야죠.
그래서 미지수, 즉 네모의 값은... ... 저게 다 무슨 소리일까요? 오늘따라 수업에 집중이 안돼요. 언제쯤 세상은 다시 둥그래질 수 있을까요?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티비, 네모난 달력까지... 이젠 다 지겨워요! 어딜 둘러봐도 네모네모네모네모... ..
어디보자, 시간표를 볼까요? 아무리바보라도 학교에 가야하니 까요. 오늘은... 국어, 수학, 영어 그리고... ... ... 세상에! 재미없는 과목 투성이에요. 특히 수학이라니! 어쩌면 이 네모난 교과서들 보다도 더 네모나고 딱딱한 과목은 수학이 아닐까요? 에휴...
"
오늘도 등굣길은 분주해요. 하마터면 버스에 타지도 못할 뻔 했다니까요?
!!! "
으악. 제가 딴 생각하는걸 들켰나봐요! 선생님 눈빛이 당장이 라도 제 이마에 구멍을 낼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수학 선생님께 서 요즘 저를 주시하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렇게 세 모난, 아니 네모난 눈초리를 받으니 이마가 쿡쿡 쑤셔요.
그나저나 얼마 전까지 공사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새로운 건물이 들어섰어요. 어, 아니? 우리 학교였네요? 하하... 건물이 다 똑같이 생겨서 못 알아 봤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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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의 꿈
네모의 꿈
네모의 꿈
네모의 꿈
,선생님이 방금 뭐라고 했지? 음, 네모의 값이 무한대이다?
휴... 교실도 다 똑같이 생겨서 교무실까지 한참을 헤맸어요. 모두가 네모가 되어버리니 사소한 것도 구분하기 어려워요. 그것도 그럴것이, 매일 똑같은 방에서 밥을 먹고, 똑같이 생긴 책을 챙기고, 똑같은 버스를 타고, 똑같은 교실에 들어서고... ... ... 아니, 그건 세상이 미렇게 되기 전에도 똑같지 않았나 요? 그러고보니 원래부터 교실 문, 복도, 신발장, 창문까지, 모 든 것은 네모였어요. 그렇네요? 딱히 달라진 건 없믈지도 몰라 요. 어쩌면 세상은 바뀐 게 마닐지도 몰라묘!
" 거기서 만 들머모고 뭐하니?" ... 아닌가봐요. 선생님의 눈매가 더 가늘어졌어요. 수업시간에 딴 짓을 하면 안되느니, 어른의 말을 경청해야한다 느니, 지루한 일장연설이 펼쳐졌어요.
아, 수학 선생님이에요. 저도 모르게 넋을 놓고 있었나봐요. 선 생님을따라 들어간 교무실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다들 어디로 간거죠? 아직도 수업이 끝나지 않은 걸까요? 제가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선생님은 책상을 뒤지더 니 제게 둥근 지구본을 보여주어요. 둥근... 그래요, 둥근, ... 둥근?! 둥근 지구본? 제 눈이 얼마나 둥그래졌을까요, 아니 그 전에 저는 여전히 네모난가요? 빠르게 주변을 둘러봤지만 여전히 둥 근 건 지구본뿐이에요. 각진 세상에 익숙해져 있던 저는 오랜만의 곡선을 마주하자 매 서운 겨울 바람을 맞은듯, 시선이 확 트였어요. 그래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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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네모난 게 아니에요. 우리는 둥근 지구에 살고 있고 세상 은 네모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아요. 저는왜 이런 당연한 사실 을 잊을 뻔한 걸까요?
“... 아무튼
는 끝나고 교무실로 따라오렴.” 선생님은 혼란스러워하는 저를 앉히고 네모나진 이 세상에 대 한 설명을 해주셨어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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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의 꿈
네모의 꿈
네모의 꿈
네모의 꿈
COMPUTER GRAPHIC BASIC2
김경림 |
네모의 꿈
OBJECT 큐브
ARTWORK
27 HKNU DESIGN 2021-2
6 김민아
28 COMPUTER GRAPHIC BASIC2
날씨
REVIEW
인쇄소에 제본을 맡길 여유가 없어서 직접 제본했습니다.
인쇄하는 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직접 재단하고 중철 제본을 한 것도 색다르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9 HKNU DESIGN 2021-2
BOOK
창문 너머 날씨의 변화를 담은 책입니다.
날씨
하늘은 맑게 개든 어둡게 꾸물거리든 모두 그 나름으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 G. R. 기싱
30 COMPUTER GRAPHIC BASIC2
김민아 |
날씨
OBJECT
거품형 핸드워시
ARTWORK
31 HKNU DESIGN 2021-2
7 김민정
32 COMPUTER GRAPHIC BASIC2
DEAR. MY LOVER 사랑하는 사람에게
REVIEW
처음에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분해한 것으로 앨범 커버
이미지를 스탬핑 하였습니다. 제가 과제 이해를 정확히 하지 못한 것 같아 좀 아쉬웠지만, 마음에는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힘들었지만 재미있고 뿌듯한 시간이었습니다.
33 HKNU DESIGN 2021-2
BOOK
제목은 Dear. my lover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담은 엽서북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엽서의 앞면은 그 노래의 앨범 커버 이미지이고, 뒷면은 커버 이미지를 패턴화하여 만들었습니다.
34 COMPUTER GRAPHIC BASIC2
김민정 |
DEAR.
OBJECT 카메라
MY LOVER 사랑하는 사람에게
ARTWORK
35 HKNU DESIGN 2021-2
8 김용범
36 COMPUTER GRAPHIC BASIC2
김용범의 이미지 構成論
REVIEW
이번 수업을 통해 제가 가장 크게 얻은 부분은 바로 인디자인의 활용방법이었습니다. 인디자인은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뤄본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인디자인의 다양한 기능들을 북디자인 과제를 통해 배운 것들을 숙달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37 HKNU DESIGN 2021-2
BOOK
‘김용범’이라는 가상의 디자인 전문가가
김용범의 fake theory
스탬핑을 통해 얻어낸 형태들을 이용하여
이미지 構成論
다양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구체화하고 심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는 내용의
이미지 구성론
콘셉트북입니다.
한경사
Stamping
This is fake Book Don`t get serious!
Image
構成論
This is Fake Book
Don`t get serious
글을 시작하며.....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은 우리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재료에서 찾아낸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구성하는 과정을 담아낸 책으로 추상적인 사고에서 시작하여 구체적인
이 책은 가짜입니다 진지해지지 마세요!
이미지를 구성하는 단계까지 순차적으로
This is fake Book Don`t get serious!
보여주는건 아니고 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를 학습하기 위한 과제로
그냥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작성하고 제작한 컨셉북으로, 전문성은 없으니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Kim Yongbeom's image
composition theory is based on
この本は偽物です。 真剣になるな!
この本は偽物です。 真剣になるな!
everyday materials that can be found around us.
It's a concept book written and produced to look plausible,
not sequentially showing the
process of constructing a new image from various types of
images you found, but to the
Dieses Buch ist gefälscht. Seien Sie nicht ernst!
stage of constructing a specific
Dieses Buch ist gefälscht. Seien Sie nicht ernst!
image.
4
Stamping
Image
構成論
This is Fake Book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
Stamping
Don`t get serious
Image
構成論
This is Fake Book
앞선 과정을 통해 얻어낸 다양한
스탬핑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2
COVID 19 바이러스의 형태를 형상화
3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한 지점으로부터
4
하였으며, 크기의 대비를 통해 공간감을 확장되는되는 듯한 배치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는 바이러스의 확산성을
COVID19 VIRUS COVID19 VIRUS COVID19 VIRUS 표현하고자 했다.
5
저는 이 글을 작성하면서 궁금증이
6
생겼습니다. 과연 이 책에 쓰인 모든 글
을 읽을까요. 만약 이 부분을 읽으셨다면 한가지 잊지 말하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학생이 작업하면서 드는 생각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構成論
This is Fake Book
통해 9단계의 명암단계를
만들고, 이를 조형적 형태에 대입하고 독특한 질감의 이미지를 구성한다.
이 작업을 통해 단순해질 수 있는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7
이후로 이어지는 내용은 그냥 평범한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
Rockman
この本は偽物です。 真剣になるな!
프로펠러를 찍어 나온 이미지와 철망을 찍어서 나온 이미지를 조합하여
8
다음 작업은 얻어낸 이미지를
1
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Image
Don`t get serious
3. 造形(조형)적 形態(형태)에 기반한 이미지 구성
2. 感覺(감각)적이고 抽象(추상)적인 이미지 구성하기
Stamping
8 9
9
10
Stamping
Don`t get serious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
Image
構成論
This is Fake Book
この本は偽物です。 真剣になるな!
이미지는 기본 유닛보다 형태적으로
더욱 디테일하고 밀도있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각각의 유닛 자체만으로도
디자인적인 요소로서 사용할 수 있다. 구성된 유닛은 새롭게 구성하여 로고나 일러스트레이션, 포스터나 편집디자인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Dieses Buch ist gefälscht. Seien Sie nicht ernst!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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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A
스탬핑을 통해 얻어낸 이미지는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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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get serious
4. 이미지를 이용한 모듈구성과 디자인적 활용
12
5
김용범의 이미지구성론
38
15
COMPUTER GRAPHIC BASIC2
김용범 |
김용범의
OBJECT
보풀제거기
이미지 構成論
ARTWORK
39 HKNU DESIGN 2021-2
9 김윤정
40 COMPUTER GRAPHIC BASIC2
When This Rain Stops
-WENDY of Redvelvet 어둠에 지친 당신에게
REVIEW
북디자인의 경우 생각보다 위치나 레이아웃을 잡는 게 쉽지
않았고, 특히 인쇄했을 때는 더 다르게 나오고 종이 재질에 따라 느낌도 많이 달라져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좀 더 많은 시도를
해보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작업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 많아서 다음번에 하게 된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1 HKNU DESIGN 2021-2
BOOK
WENDY의 <When This Rain Stops> 가사를 담은 아트북입니다. 주제는
‘어둠에 지친 당신에게 전하는 이야기’로 현대인들의 지친 삶에 위로를 해준다는 뜻입니다. 아트북은 노래 가사로
내용이 전개되고 아트웍도 가사에
어울리게 하였습니다. 특히 각 페이지 배경이 처음에는 어두웠다가 점점
밝아지는 느낌은 힘든 시련이 있지만 결국 극복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42 COMPUTER GRAPHIC BASIC2
김윤정 |
When
OBJECT 물감용기
This Rain Stops -WENDY of Redvelvet
어둠에 지친 당신에게
ARTWORK
43 HKNU DESIGN 2021-2
10 김자룡
44 COMPUTER GRAPHIC BASIC2
RECORD
REVIEW
그래픽 기반의 아트북을 만들었는데 물체를 분해한 형태감을 사용함으로써 전형적이지 않은 모양이 나와서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제 이야기와 제가 만든 그래픽을 함께 어울릴
기회여서 재밌게 마무리했습니다. 후에 다시 이러한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다면 그땐 조금 더 다듬어진 글과 함께 작업해 보면 좋겠다는 심심한 바람도 남겨봅니다.
45 HKNU DESIGN 2021-2
BOOK
최소단위로 사물을 분해하고 그것으로
다시 하나가 된 스탬핑 아트와 여러 가지
단편적인 경험들이 뭉쳐져 만들어진 나를
연결시켰습니다. 비슷한 두 내용을 하나의
대지에 조화시켰고, 그래픽을 살릴 수 있는 컬러로 설정하여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꾸며냈습니다.
잠에 빠지는 날。 어느샌가 추워진 밤 공기。 무대처럼 반짝거리는 서울의 거리를 지나 우리 집。 무거운 어깨 짐을 툭 벗어던지고 이불안으로 웅크린다。 감기는 눈。 둥실 가라앉는 중 차오르는 물방울들。
비탈 길。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언젠가 비탈 길로 내려가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저 아무런 생각도 말고, 부딪히든, 부서지든, 부러지든 내던져보자고。
맹목적인 경쟁。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경쟁한다。 목적과 의식은 까마득히 잊은 채 눈 앞의 한 점에 다다르기 위해 피나는 싸움을 이어간다。 누군가를 꺾고, 밀쳐내고, 상처주는 안타까움은 멈출 줄 모른다。 언제쯤 끝날까, 끝나기는 하는 것일까。
관계。
흉터。
태어나서부터는 수 많은 관계 속에서
칼에 베인 상처는 잠깐 아프다。 어딘가 부딪혀
살아가게 된다。 영원할 것 같은 관계도
멍이 들어도 며칠 후면 사라진다。 뼈에 금이 가도 몇 달
끊어져 사라지기 마련이고, 갑작스럽게
후면 그 틈은 채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 속에 입은
찾아온 관계가 평생을 이어주기도 한다。
상처는 뽑히지 않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미지근한 관계도 있을 것이고, 끈끈한
영원한 흉터를 남긴다。 그때의 기억과 함께 말이다。
관계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관계들의
아득한 시간이 흘러도 이따금 다시 찾아와
중심엔 항상 내가 있다。 관계의 지속도
따끔하게 나를 찔러온다。
스스로가 결정하고, 관계의 깊이도 본인이
마음속의 상처는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그런 것 같다。
오늘 어떤 관계를 만들것인가?
끝까지 가는 것。
담 너머。
끝까지 간다는 것은 진흙탕에 빠진 차를
돌담을 보면 어릴 적 정겨운 냄새가 가득한 할머니 댁의
빼내듯 주변 땅을 파고, 일말의 힘까지
풍경이 생각난다。 고사리 같은 손에 아무것도 쥐고 있지
짜내어 전진하는 것이다. 설령 뒤로 잠시
않아도 담벼락에 매달려 즐겁게 놀았던 그때。
물러나도, 절대 멈추지 않는 것이다。
46 각자의 자리。 어른은 어른의 자리, 아이는 아이의 자리, 부모는 부모의 자리, 자식은 자식의 자리. 선생은 선생의 자리, 학생은 학생의 자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가 있기에 우리는 그래서 모두 쓸모있는 존재인가 보다.
COMPUTER GRAPHIC BASIC2
김자룡 |
RECORD
OBJECT 볼펜
ARTWORK
47 HKNU DESIGN 2021-2
11 김정원
48 COMPUTER GRAPHIC BASIC2
“초”가 안보이는 시계
REVIEW
책을 처음 제작하면서 4배수의 내용으로 스토리를 만들다 보니 이야기 구성에 나름 애를 먹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완성하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배치와 디자인을 신경 쓰는 게 진짜 일이었습니다. 또한, 책 제본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르고 넘어간 부분을 인쇄소 사장님이 알려주셔서 조금 창피도 했지만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49 HKNU DESIGN 2021-2
BOOK
초시계(저소득층)가 자신만 열심히 하는 데에 화가 나서 조금만 일하는 시침과
분침(부자)을 따라 하다가 결국 자신의 태엽(생계유지)이 망가지고 그 자리를
다른 초침이 대체하면서 사라집니다. 이는 흙수저라 불리는 저소득계층과 금수저라
불리는 부자들과의 괴리감을 나타냅니다.
"초"가 안보이는 시계
2021820018 김정원 북디자인.
어느날 시계에 달려있던 "초침"은 생각했다.
'그이유는 나만 너무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나는 현재 나의 일에 불만이 많다.'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힌 초침은
'분침은 내가 60번을 움직여야 그저
틱 하고
1번 움직일 뿐이다.'
'시침은 내가 3600번을 움직여야 그저
틱 하고
초침은말했다.
한번은 시침을 따라하였고,
"시계는 불공평해"
1번 움직일 뿐이다.'
한번은 분침을 따라하였다.
그렇게 시간은 일주일이 흘렀다.
50
초침의 행동으로인해 초침을 돌려주던 톱니바퀴는 톱니가 다 나가버려서 다른톱니와 맞물릴 수 없게 되버렸다.
그후시계는다른초침으로대체되었다.
COMPUTER GRAPHIC BASIC2
김정원 |
“초”가
OBJECT 시계
안보이는 시계
ARTWORK
51 HKNU DESIGN 2021-2
12 김주현
52 COMPUTER GRAPHIC BASIC2
비오는 어느날
REVIEW
자주 하는 그래픽 디자인과 글로만 책을 만드는 것이 아닌, 어떤
사물을 분해하고 관찰하여 그것으로 스탬핑 기법을 활용하여 책을 만들게 되어 훨씬 더 흥미로웠습니다. 이 수업,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어떠한 사물을 분해하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분해를 하면서 직접 뜯어보고 만져보고 찍어보는 과정들을 거쳐 더
사물에 대해 생각하는 깊이도가 달라지게 되어 좋은 훈련이 된 것 같습니다.
53 HKNU DESIGN 2021-2
BOOK
비 오는 어느 날 도심 속에 쌓인
지저분한 흔적들이 점점 쌓이는 과정을 표현하였습니다.
54 COMPUTER GRAPHIC BASIC2
김주현 |
비오는 어느날
OBJECT 계산기
ARTWORK
55 HKNU DESIGN 2021-2
13 김진우
56 COMPUTER GRAPHIC BASIC2
현대인
REVIEW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연필깎이에 이렇게 많은 부품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직접 찍은 스탬핑으로 내용부터 표지, 구성, 책의
사이즈, 종이의 질감 등등의 하나의 책을 제작하는데 많은 과정과 신경 써야 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고민
또 고민했지만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힘으로 만든 나의 책이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하였습니다.
57 HKNU DESIGN 2021-2
BOOK
현대인이 품고 있는 적막함, 개인주의,
이상들에 대해 때로는 1인칭의 시점에서
때로는 관찰자에 시점에서 서술해나가며 나, 너, 우리라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
모두를 포함하여 서술하며 타인과 자신,
연결과 단절, 질서와 무질서 등의 모순된
의미를 통해 현대의 삶을 비평하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되는가’라는 의문점을
현대인
남깁니다.
커다란 담장 뒤에 우리는 자신을 감추고 숨어있는다. 높디높은 벽은 나라는 사람을 보호 해주는 아늑한 이불같이 날 품고 있는다. 벽 뒤에 나는 많은 걸 숨기고 있다. 분노, 슬픔, 기쁨, 두려움 그리고 나 자신조차도
현 대 인
커다란 담장 뒤에 우리는 자신을 감추고 숨어있는다. 높디높은 벽은 나라는 사람을 보호 해주는 아늑한 이불같이 날 품고 있는다. 벽 뒤에 나는 많은 걸 숨기고 있다. 분노, 슬픔, 기쁨, 두려움 그리고 나 자신조차도
혀
현대인이란 무엇일까? 현대인이라 지칭되고 있는 우리는 무엇인가? 현대인에게 일상이란 무엇일까? 현대인,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현대인, 우리가 꿈꾸는 삶은 무엇인가?
타인과의 연결은 흔적을 남긴다 좋든 싫든 우리의 일상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겨 반복되는 삶 속에 기억으로 남는다.
어져 다. 이루 . 져있 듯 이다 한 이어 과 중요 남길뿐 타인 만 처럼 는 척추 불쾌감 때로 는 린 루 는 우 이 계 만 을 간관 하지 중심 의 인 의 인체 타인과 결국
만 있지
법, 질서, 정의 우릴 올가 메는 일상 속 나는, 우리는, 너는 부자유를 넘어서는 무질서를 꿈꾼다. 나의 일상, 나의 자리, 나 자신의 역할조차 잊어 버린 체 우리는 모든 걸 버리고 자연스러운 흐름 에 몸을 맡긴 체 삶은 흘러간다. 우리가 꿈꾸는 무질서함은 모든 걸 뛰어넘는 영원한 자유이다.
58 COMPUTER GRAPHIC BASIC2
김진우 |
현대인
OBJECT 연필깎이
ARTWORK
59 HKNU DESIGN 2021-2
14 김하경
60 COMPUTER GRAPHIC BASIC2
어른이 되는 건
REVIEW
직접 글도 쓰고 글과 책에 맞는 이미지를 선정하고, 배치하고 마지막엔 실제 책을 제작하여 만들어보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하나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게 의미가 깊었고, 뿌듯했습니다. 특히 시를 직접
지어보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완성하고 나니 나만의
느낌을 훨씬 묻어나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인디자인 실력도 확 늘었고, 개인적으로도 따로 제작하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61 HKNU DESIGN 2021-2
BOOK
어른을 주제로 직접 지은 시를 엮어 만든 시집을 제작하였습니다. 그중 ‘어른이
되는 건 무엇일까?’를 콘셉트로 설정하여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아트웍을 보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각각의 시 한 편에 담았습니다. 뒤로 갈수록 성장하고 깨닫게 되는
어른이 되는 건
느낌으로 시를 배치해 마지막엔 진정한
김하경
지음
나와 어른의 의미를 알게 되는 한 권의 시집이자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른이 되는 건
고장 난 우주
끝에 도달하면 무언가 돼 있을 줄
시간이 맞지 않던 시계는
열심히 달리기만 하면 도착할 줄
언제나 내 곁에 남았다.
가만히 있으면 실패하는 줄
빠른 세월 속 시계는
알았어
천천히 내 곁에 남았다. 끝없이 내리는 비를 맞고 있던걸
그렇게 남겨진 시계들은
힘들게 달리지 않아도
내 삶의 우주가 되었다.
우산 하나만 펼치면 된다는걸
1
2
3
톱니바퀴처럼
4
선명
어디서든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면
처음에는 알아보지 못했고
톱니바퀴 같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다른 걸로 잘못 봤어 근데 세 번째를 지나쳐서
쓰임새 하나 많은 작은 부품은
마지막에 다다르니
옆에 붙어있는 것 만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사실 그 모든 게 너 였구나 톱니바퀴는 내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어른이었다. 작게 일렁이던 파도조차
"너도 톱니바퀴 같아. 동력을 불어넣고 중심이 되어주는 톱니바퀴."
다 너 였구나
서울의 밤은 삭막하고, 귀엔 찬 공기가 스쳤지만, 내 귀에선 그저 따각따각
그러니 누군가에겐 나 역시 톱니바퀴로 보였을까.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5
6
7
8
테이프
되감아진다.
나의 모든 추억들을
비 소리와 맞물리던 달그락 소리
하나가 빠지면 돌아가지 못 하는 톱니바퀴처럼
아파트 앞 친구들이 부르던 소리
맞물리게 하는 것.
정든 고향 떠나보낸 소리
그런 것이다.
철없던 나의 소리
62
되감아논다. 한동안 들리지 않도록.
9
10
11
COMPUTER GRAPHIC BASIC2
김하경 |
어른이 되는 건
OBJECT
수정테이프
ARTWORK
63 HKNU DESIGN 2021-2
15 김현지
64 COMPUTER GRAPHIC BASIC2
GREEN HOUSE stamping postcard Book
REVIEW
책의 내용을 직접 구성하고 작업하는 것부터 시작해 실물 제작을
위해 인쇄소에 방문하고 의뢰하는 등 제본을 위한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며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65 HKNU DESIGN 2021-2
BOOK
책 제목은 GREENHOUSE(:유리
온실)로 온실 속 식물들의 이미지를
스탬핑 아트웍으로 표현하였고, 구성한 아트북이자 엽서 북입니다. 양옆으로 이어지는 페이지를 제외한 대부분
페이지에서 앞면은 아트웍, 뒷면은 엽서로 활용할 수 있는 여백을 배치했습니다.
종이는 아트북인 동시에 엽서 북의 용도를 살리고자 광이 적고 필기가 편한 랑데뷰 종이를 선택해 제작하였습니다.
66 COMPUTER GRAPHIC BASIC2
김현지 |
GREEN HOUSE
OBJECT
부착식 전등
stamping
postcard Book
ARTWORK
67 HKNU DESIGN 2021-2
16 류승희
68 COMPUTER GRAPHIC BASIC2
연어의 여정
REVIEW
매번 무거운 타입 위주의 책만 제작을 해보다가, 처음으로 스탬핑 아트웍을 활용해서 아트웍 중심의 글이 적은 책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책 작업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전까지는 대부분 책을 직접 제작해보면서 직접 엮어보거나 하는 실물 제작에 재미를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책 내용을 꾸리고 글을 적으면서 내지 작업이 재미있게 느껴져 책 작업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69 HKNU DESIGN 2021-2
BOOK
흐르는 물을 거슬러 모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고되다는 점을 이야기로 풀어보고자 했습니다.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해서
모천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중간에
거센 물살 탓에 상처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연어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모천으로 물을 거슬러 열심히 헤엄쳐 1등으로
모천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를 본 다른
연어들은 연어의 흉터를 훈장처럼 여기며 멋진 연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흉터가
있는 연어가 낳은 알에서 나온 새끼연어의 몸에도 같은 흉터의 모양이 있고, 이는 곧
새끼연어도 어미 연어처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70 COMPUTER GRAPHIC BASIC2
류승희 |
연어의 여정
OBJECT 볼펜
ARTWORK
71 HKNU DESIGN 2021-2
17 문대현
72 COMPUTER GRAPHIC BASIC2
LONELINESS
REVIEW
처음으로 소책자를 디자인하고 거기에 제본과 인쇄를 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73 HKNU DESIGN 2021-2
BOOK
가족을 만들고 싶은 외로운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74 COMPUTER GRAPHIC BASIC2
문대현 |
LONELINESS
OBJECT
수정테이프
ARTWORK
75 HKNU DESIGN 2021-2
18 박다은
76 COMPUTER GRAPHIC BASIC2
동그라미의 소모험
REVIEW
컴퓨터그래픽기초 수업을 들으며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다루는 기회를 접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았고 헤맸지만 직접 편집하고 인쇄해 결과물을 완성하니 뿌듯하며 자신감이 생기고 디자인에 대한 흥미도가 전보다 많이 올라갔습니다.
77 HKNU DESIGN 2021-2
BOOK
‘동글이’라는 캐릭터가 구불구불한 길을 굴러가는 작은 모험을 하다가 뾰족한 친구를 마주쳐 친구가 되는 내용의 창작동화입니다.
78 COMPUTER GRAPHIC BASIC2
박다은 |
동그라미의 소모험
OBJECT 머리집게
ARTWORK
79 HKNU DESIGN 2021-2
19 박세은
80 COMPUTER GRAPHIC BASIC2
MobiusStrip
REVIEW
인디자인을 난생처음 접하다 보니 어려웠으나 일러스트와
비슷하여 그리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제가 여러 도구로
과제물을 제작할 수 있음이 신기하고 놀라웠고 재밌었습니다. 언제나 보람 있게 작업을 했습니다.
81 HKNU DESIGN 2021-2
BOOK
세상은 처음과 같은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돌고 도는 방식이라 생각되어 뫼비우스의 띠를 제목으로 삼음으로써 이를 애벌레가
나비가 될 때까지의 삶으로 표현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중심이 되는 나무로 표현하고 애벌레가 나비가 되어가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처음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똑같게 함으로써 인생을 돌고 도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음을 표현했습니다.
82 COMPUTER GRAPHIC BASIC2
박세은 |
MobiusStrip
OBJECT 스프레이
ARTWORK
83 HKNU DESIGN 2021-2
20 박소은
84 COMPUTER GRAPHIC BASIC2
무지개 물고기
REVIEW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에 비해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생소한
인디자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우며 편집디자인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프로그램을 다루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있었지만, 디지털로 만든 결과물을 실물로 옮길 때 정말 많은 과정에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다 보니 이런 점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에 더욱 애착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날로그적 기법을 활용해 만들어낸 유기적인 형태를
디지털과 합쳐 책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고 독특한 방식이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프로젝트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85 HKNU DESIGN 2021-2
BOOK
‘무지개 물고기’라는 동화책을 다시
제작했습니다. 이 동화는 몸에 반짝이 비늘이 많은 무지개 물고기가 자신을
뽐내기만 하다 친구를 잃고 나서 잘못을 깨닫고 비늘을 친구들에게 나눠주며
나눔의 즐거움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계산기를 분해하여 만든 스탬핑
이미지들을 배경으로 활용하거나,
조합하여 동화 속 등장인물들을 만들어 활용했습니다.
86 COMPUTER GRAPHIC BASIC2
박소은 |
무지개 물고기
OBJECT 계산기
ARTWORK
87 HKNU DESIGN 2021-2
21 박준석
88 COMPUTER GRAPHIC BASIC2
눈 위에 쓰는 겨울 시
REVIEW
북디자인을 하며 편집디자인을 어렵지 않게 경험할 수 있었고 인디자인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도구를 다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89 HKNU DESIGN 2021-2
BOOK
타이머를 분해하여 나온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눈 위에 생긴 발자국이나
다른 흔적들을 이용해 겨울 분위기를 표현했습니다.
90 COMPUTER GRAPHIC BASIC2
박준석 |
눈 위에 쓰는
OBJECT 타이머
겨울 시
ARTWORK
91 HKNU DESIGN 2021-2
22 박희영
92 COMPUTER GRAPHIC BASIC2
기록의 별 쓸모
REVIEW
사물을 분해해서 형태를 자세히 들여다볼 일이 많지 않다 보니
처음엔 뭘 분해해야 하나 싶기도 했는데 과제를 하다 보니 평소에 접하던 평범한 물건을 새로운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조립해 보며 새로운 가치를 낼 수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93 HKNU DESIGN 2021-2
BOOK
기록은 마음에 묻혀있던 자신만의 유일한 별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기록을 하기
기록의
별
쓸모
시작하면 별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그
별만의 주파수, 그 별의 폭파, 시작과 끝의 에너지 혹은 별의 울음소리, 다른 별과의
엮어짐, 그리고 그 별만의 유일한 반짝임을 기록하며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록의 별 쓸모입니다.
볼펜을�누르면
혹은�그�별의�폭파��시작과�끝의�에너지� 탄생과�발산과�소멸�
볼펜의�끝에서�나오는�건�그�별의�주파수� 그�별만의�신호�
각자의�별의�이야기가�시작된다
혹은�다른�별과의�엮어짐� 혹은�그�별의
울음소리
다른�주파수와의�엮어짐�
그리고�유일한�이�별의�
유난한�반짝임
기록으로�당신의�별을�마주하기를� 기록의�별�쓸모는�여기에�있다�
94 COMPUTER GRAPHIC BASIC2
박희영 |
기록의 별 쓸모
OBJECT 3색 볼펜
ARTWORK
95 HKNU DESIGN 2021-2
23 변만리
96 COMPUTER GRAPHIC BASIC2
Life
REVIEW
인공물을 분해하여 스탬핑 하거나 아트웍을 만드는 것은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디자인 프로그램이 너무 어렵고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이 없어 프린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97 HKNU DESIGN 2021-2
BOOK
레고 해골 피규어를 분해 후 스탬핑 하여 나온 소스들로 인간의 일생을
표현하였습니다. 각 페이지별로 스탬핑
소스들을 활용하여 만든 아트웍과 그에 맞는 단어를 적었습니다.
98 COMPUTER GRAPHIC BASIC2
변만리 |
Life
OBJECT
레고 해골 피규어
ARTWORK
99 HKNU DESIGN 2021-2
24 서지혜
100 COMPUTER GRAPHIC BASIC2
부서진 달 조각과 詩
REVIEW
이번 한 학기 동안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배우면서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얻은 결과물에 대해 다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디자인의 경우 글씨를 사용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게 느껴지지만, 차차 익숙해져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101 HKNU DESIGN 2021-2
BOOK
저는 단순하고 서정적인 스탬핑 아트웍을 활용하여 윤동주의 시집을 만들었습니다.
부 서 진 달 조 각 과 詩
반딧불
오줌싸개 지도
(1937년 초(추정,21세)
(1936년 초)
밧줄에 걸어논 요에다 그린 지도는 간밤에 내 동생 오줌 싸서 그린 지도 위에 큰 것은 꿈에 본 만주 땅 그 아래 길고도 가는 건 우리 땅!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달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각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길 (1941년 9월 31일)
남쪽 하늘 (1935년 10월)
제비는 두 나래를 가지었다. 시산한 가을날어머니의 젖가슴이 그리운 서리 나리는 저녁어린 영(靈)은 쪽나래의 향수를 타고 남쪽 하늘에 떠돌 뿐-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같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부터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태초의 아침 (1941년(추정))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 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 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 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날 밤에 그 전날 밤에 모든 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102 COMPUTER GRAPHIC BASIC2
서지혜 |
부서진 달 조각과
OBJECT
테이프 껌
詩
ARTWORK
103 HKNU DESIGN 2021-2
25 성현
104 COMPUTER GRAPHIC BASIC2
난춘; 亂春 -새소년
REVIEW
처음에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던, 처음 만져 보는 프로그램으로 책을 제작한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프로그램도
다룰 줄 모르는 상황에서 책 제작은 너무 막연하고 어려운 일로 느껴졌습니다. 실제로도 확실히 어려웠지만, 지금껏 이론과
실습수업으로 배웠던 것과 북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
내용을 직접 적용함으로써 새롭게 배우게 된 것이 있어 즐겁기도 했고, 잘 되어가는 것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짧더라도
책 한 권을 직접 제작한다는 것에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복습도
되었고, 언급하였듯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 105 HKNU DESIGN 2021-2
프로젝트였습니다.
BOOK
<난춘; 亂春>은 ‘어지러운 봄’이라는 뜻을 가진 새소년의 노래의 전체 가사를 엮어
만든 책입니다. <난춘(亂春)>은 전반적으로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휘몰아치는
난춘; 亂春
듯한 곡조를 가져, 이러한 노래의 특성과 흐름을 스탬핑 아트웍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에서
고요히 죽어갈 때 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쓰인 가사는 몰아치는
것들에 의해 쓰러지지 말고 함께 오늘을
새
소
년
살아 내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무는 아침에 속삭이는 숨 영롱한 달빛에 괴롭히는 꿈
그대 나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맞추어 내 숨을 가져가도 돼요
네 눈을 닮은 사랑, 그 안에 지는 계절 파도보다 더 거칠게 내리치는
내가 너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맞추어 어제에 도착했습니다
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106 COMPUTER GRAPHIC BASIC2
성현 |
난춘; 亂春
OBJECT
장난감 지게차
-새소년
ARTWORK
107 HKNU DESIGN 2021-2
26 손한나
108 COMPUTER GRAPHIC BASIC2
비 오는 날
REVIEW
새로 배운 툴로 북디자인을 직접 해 보면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도련선과 여백선이 헷갈려 생기는 실수도 있었고,
인쇄하는 과정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가 많이 있어 항상 긴장하고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행착오의 과정이 저 자신이 더 발전할 기회가 되었고,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보기 좋은 것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아트웍을 보는
이의 시선도 다 생각하여 만들어지는 정말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09 HKNU DESIGN 2021-2
비 오는 날
BOOK
스탬핑 한 소스들을 장면마다 삽화로
활용하여서 한 소녀가 자전거와 여행을 떠나는 ‘비 오는 날’이라는 스토리북을 만들었습니다.
손한나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낡은 자전거 버려진 자전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자전거로 다가왔습니다. 소녀는 홀린 듯이 자전거에 올라탔습니다. 소녀와 낡은 자전거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소녀는,
첨벙
첨벙
사이를
빗방울
첨벙
헤치고 지나갔습니다. 비가 아주 거세게 내립니다.
첨벙
겁에 질린 소녀가 빗길을 헤쳐나가던 중, 소녀는 꽃 한송이를 발견했습니다. 아주 작은 꽃이였지만, 거센 비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저 꽃처럼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이윽고, 비가 그쳤고 햇살이 환하게 떠올랐습니다. 꽃을 바라보던 소녀는 자전거를 타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110 COMPUTER GRAPHIC BASIC2
손한나 |
비 오는 날
OBJECT 풀테이프
ARTWORK
111 HKNU DESIGN 2021-2
27 심민지
112 COMPUTER GRAPHIC BASIC2
당신이 잠들었을 때
REVIEW
스탬핑을 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선명하게 나오지 않거나, 굴곡이 있는 부분들은 찍히지 않아 조금은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스탬핑 이미지를 보고 사고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하였으며, 만든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주제를 정하지 않고 스탬핑을 먼저 한 후 사고를 통해 주제를 정하고 표현하는 전 과정이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113 HKNU DESIGN 2021-2
BOOK
내가(혹은 당신이) 잠이 들어있을 때, 그의 주변 환경들도 잠자리에 들었는지, 혹은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책입니다.
당신이 잠들었을 때
당신이 거닐던 거리의 식물들은 선선한 바람을 타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자유로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기도 할 것이다.
당신이 잠에 들었을때, 서서히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당신의 꿈과, 당신의 하루들.. 당신이 일상생활을 하는 공간 속 숨은 이야기들이..
2
3
4
5
불이 모두 꺼진 듯 한 동네의 건물들 사이사이에는 아직 잠에들지 않은 집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을까?
함께 잠들어있던 자동차들 사이에서 빠져나와 자동차 하나가 유유히 자신이 갈 길을 가고있다. 모두가 잠든 이 시간, 어디로 떠나고 있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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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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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낮 시간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던 놀이터에는 아직 꿈과 활기가 남아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들은 생기를 잃지 않고 언제든 아이들을 반길 준비를 하고있는 것 같다.
마을을 돌다 보니 어느새 새벽무렵이 되어 꽤 밝아졌다. 건물들도 하나 둘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쉽지만 오늘 밤 여행은 여기까지인가보다.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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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3
COMPUTER GRAPHIC BASIC2
심민지 |
당신이 잠들었을 때
OBJECT
휴대폰 삼각대
ARTWORK
115 HKNU DESIGN 2021-2
28 양예은
116 COMPUTER GRAPHIC BASIC2
200원짜리 삶
REVIEW
일러스트랑 포토샵보다 훨씬 쉬웠고 재밌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정도는 인쇄소를 찾아가고 제본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종이 질을 찾아보는 것은 흥미로웠지만 주제와 내용에 맞는 종이를 찾는 것은 엄청난 고민이 들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과 실제
인쇄상의 격차는 예상하기 힘들었고 인쇄소마다 또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는 포기하면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7 HKNU DESIGN 2021-2
BOOK
물체를 분해하고 먼저 스탬프를 찍어본
다음 아트웍에서 느껴지는 물체의 성질을 표현하였습니다. 200원짜리 삶의 가치는 모나미 볼펜이 여유 없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화자에게 건네는 위로입니다.
200원짜리 삶
우리
200원짜리 삶 2021.12.20 인쇄 2021.12.21 발행
대부분의 삶은 붉은 점 하나보다도
지은이 양예은 펴낸이 양예은
눈에 띄지 못 하고 특별하지 않은 볼펜 한 자루에 특별할 거 없는 중요한 대답
1
3
2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사라져버리지.
뜨꺼웠던 길은
빗물에식어버려
4
모나미
볼펜은
이렇게나
.
진짜 가리워진 건 모나미볼펜일지도.
해답
사실
하늘에 사다리처럼 내려온 모나미 볼펜이 준
10
하나일 뿐이야. 온통 가리워진 곡선
텅 빈 하늘을 가르며
9
많은데
사람들의 주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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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라락 -
6
쓸데없는 생각들로 방황하는 나에게
무채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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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
COMPUTER GRAPHIC BASIC2
양예은 |
200원짜리 삶
OBJECT
모나미 볼펜
ARTWORK
119 HKNU DESIGN 2021-2
29 엄지원
120 COMPUTER GRAPHIC BASIC2
현대 사회 속 이야기들 엄지원 첫 시집
REVIEW
북디자인을 제작하며 어려웠던 툴인 탭, 단락 등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인디자인
실력이 향상한 것 같습니다. 또한 서툴지만 직접 제작한 요소들인
스탬핑과 시를 통해 북디자인을 하여 더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21 HKNU DESIGN 2021-2
BOOK
이 시집은 현대 사회에 일어나는 모든
엄지원 첫 시집
현대사회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표현한 저의
속
이야기들
자작시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독자에게 웃음을 주는 것뿐만이 아닌 숨은 뜻을 전달하여 지금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다시 되돌아보도록 만들어줍니다.
목차 01. 도시의 동물원 ........................................................................ 2 02. 모순 ..................................................................................... 5
도시의 동물원
03. 스트레스 ............................................................................... 6
전철이 도착하지 않는 선로는 마치 초원 같다.
04. 자가격리 ............................................................................... 9 누군가의 손도 안 닿은
05. 인생의 변환점 ...................................................................... 10
자유가 가득한 그곳 왜 그곳으로 나는 뛰쳐나가지 못할까? 오늘도 하염없이 바리케이드 너머를 세상을 원하는 나는 문뜩 내가 동물원 속 동물들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1
3
2
스트레스 길 가다 만난 민들레 홀씨들
모순
바람에 몽실 몽실 춤 추며 날라간다.
한 걸음 두 걸음 …. 오늘도 달팽이는 느리지만
앗 생각해보니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오늘 아침 내 머리카락도 저랬던 것 같은데….
한 걸음 두 걸음…. 그걸 보는 어른들은 비웃으며 말한다. “그렇게 걸어서 언제 도착하겠어.” 종이에는 분명 노력하는 인재가 옳다고 했는데… 무엇이 맞는 걸까 고민에 빠진 달팽이는 오늘도 한 걸음 두 걸음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5
4
7
6
인생의 변환점 자가격리
학업을 마치고 취업하고
발열도 기침도 없는데
결혼에 성공하고
감옥에 갇힌 듯하다.
항상 사회에서
억울하게 받은 징역 2주
정해준 길을 따라
언제 지나갈까
빙글빙글 어지러움도 못 느끼고
매일 한숨만 나온다.
걸어 왔다
나는 오늘도 작은 감옥 속에서
하지만 이제 눈앞에
창문 너머를 바라보며
길이 끊어졌을 때
시간이 지나길 바랄 뿐이다.
난 어떡하지?
8
9
10
11
122 COMPUTER GRAPHIC BASIC2
엄지원 |
현대 사회 속
OBJECT
전자모기향
이야기들
엄지원 첫 시집
ARTWORK
123 HKNU DESIGN 2021-2
30 오현택
124 COMPUTER GRAPHIC BASIC2
출발 없는 항해 이정금 시집
REVIEW
스스로 작업에서 가장 재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분야는 그래픽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디자인에서 사용한 그래픽은 스탬핑이라는 오프라인의 고정된
표현방식을 사용해야 했고, 작업을 할 때 편집적인 부분에 온전히 집중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때, 우리가 잘 된 디자인이라고 느끼는 디자인은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완성도와 마감에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 나는 평소 장점이라 생각한 분야가 아닌 분야의 중요성과 기본기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25 HKNU DESIGN 2021-2
BOOK
‘출발 없는 항해’라는 시집을
출발없는 항해.
제작했습니다. 부모님이 평소 시를 쓰시는
취미가 있으셔서 부모님의 시를 묶는 시집 형태의 출판물을 만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부모님 본인이 선택하신 시 10편을 받아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메인 타이틀인 ‘출발 없는 항해’를
표현하기 위해 스탬핑 그래픽 중에서 물고기와 유사한 그래픽을 활용해 디자인했습니다.
/ 1968.01.03.
목차.
목차
이정금. 李正今
①
봄
/ 2020
봄
이정금 시집.
자기 삶에 맞닿아 있는 부분을 형상화하는 시를 적는다. 새로운 기법보다는 기존의 사용하는 표현을 가다듬어 자기
04 - 05
02 - 03
내면을 담담하게 써 내려 나간다.
① 봄
/ 2020
② 뽕나무
/ 2009
③ 먼 곳과 가까운 곳
/ 2013
④ 내 고향 수리올
/ 2011
⑤ 출발없는 항해(소용돌이)
/ 2005
봄짱을 뽑는단다.
⑥ 장인
/ 2005
이산 저산 행렬이 잇따른다.
⑦ 기억하는가
/ 2012
⑧ 하우스의 단호박꽃
/ 2013
⑨ 십년을 몇 번 보내고
/ 2011
⑩ 추억
/ 2020
봄 봄 노란 꽃, 연분홍 꽃, 흰 꽃
봄의 향내 진한 울림들 공기 속속 채운다. 짱짱..봄짱 폼짱 공기돌이와 춤춘다.
③
먼 곳과 가까운 곳
/ 2013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어르신들 마음 달래주는 흰 꽃 호가 입구 봄짱
먼 곳과 가까운 곳
농부들의 희망 세워주는 연분홍 골짜기 입구 봄짱
08 - 09
/ 2009
뽕나무
뽕나무
처녀 마음 낚아챈 노란 꽃 마을 어귀 봄짱
06 - 07
②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골짜기 내리며 푸른 향수 뿌려대는 조화의 빛
길을 걷는다. 따뜻한 지붕 색이 옹기종기 모여
밭두렁 갈색 위에 점점이 올라오는 연두색처럼
새싹이 돋아나 여린 내음을 풍기는 마을을 본다.
부모님 뒤따라 아장거리며 걷는 길에
마을 앞 개천에 물길이 나고
양옆으로 채워진 산과 들이 막아버린 태양이 무서워
골목길에 사랑을 뿜는 꽃들이 피어 예쁘다.
엄마 치마끈을 놓지 않고 오르던
그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언덕길 위에 돋아난 나무들
어디에나 정다운 이웃들이 있을 것만 같다.
교복을 챙겨입을 때
지나가는 먼 길이었다.
아름다운 곳에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리라.
도시로 자취짐 꾸려 나를 때
숭숭 열매 맺어 깃털 뽑아 올리는 들판의 주인
내 고향 수리올
/ 2011
아름다운 마을에 이웃은 그들 속에서 먼지도 쓰레기도 날리며 벌레랑 뒹굴듯 손에 흙을 흙을 묻히고 땀을 닦아야지 먼 길을 떠나 가까운 곳에 설 수 있으리
⑤
출발없는 항해 (소용돌이)
/ 2005
달려가고픈 욕망의 섬!
삶의 행로에 만난 절절히 피 끓는 사랑에 빠져 인연을 지키는 내 안의 다른 한 켠에 사는 한 여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12 - 13
10 - 11
여인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당신이 돌아온 날 기다림의 꽃은 피어 꿈을 향한 사랑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았기에 내가 지켜왔던 그 성을 당신에게 맡기고
정처 없이 알 수 없는 곳을
물고기 떼 속에 엄마 손 잃어버린 민물새우 점점이 흐늘거리는 것은
한조각의 배로 출발하였을지라도
되돌아 올라갈 수 없는 길을 알아버렸기에
당신의 품이기에 여유로운 항해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동네 꼬마들 첨벙거림에 더더욱 그리워지는 엄마 터는
단단한 껍질 속에 몸을 숨기면서 앞 냇가에 고향을 차린 다슬기처럼 집집이 감나무가 저 골짜기에 가호로 익어가고 겹겹이 두른 산 중앙에 자리 잡은 아줌마 아저씨 인심이 또 다른 엄마 아빠로 모락모락 피어나며 엄마 터가 되어버린 수리울이 나를 잡는다.
굽이쳐 파도에 실려 바위에 부딪쳐 모래벌에 버려져 순간 순간의 당신 소리를 들으면서 느껴온 것들이 다가 아니었듯이 내 삶이 당신을 알게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당신을 떠나지 못했다는 것을. 오늘도 나는 보지 못하는 당신에게 안겨져 있다는 것을.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머나먼 고향
126
이제는 나의 모험을 시작하렵니다.
수레의 산정기로 연막을 친 수리울에 맑은 골짜기 물 몰아세워 저수지 줄기를 휘감아 오는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④
그 곳의 아름다움을 새기며 나그네로 예찬할까
출발없는 항해 (소용돌이)
여덟 남매 짐 모두 털어 펼치면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혼자 드문드문 울 엄니 검은 숯덩이 속 문질러주던 손
내고향 수리올
몰랐던
출발없는 항해_ 이정금
그 안으로 들어가 웃으며 사는 이웃도 만날까
하이칼라 더러워질까 전전하다 남모르던 성씨 속에 새겨지는 이름이 보일 때까지도
COMPUTER GRAPHIC BASIC2
오현택 |
출발 없는
OBJECT
수정테이프
항해
이정금 시집
ARTWORK
127 HKNU DESIGN 2021-2
31 원혜정
128 COMPUTER GRAPHIC BASIC2
시집
시는 누구의 것인가?
REVIEW
이 작업을 통해 의도하지 않고 진행된 스탬핑 결과물에서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새로운 생각을 뻗어 볼 수 있던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129 HKNU DESIGN 2021-2
BOOK
‘작가의 의도에 따라 예술은 우리에게 감동을 주지만 어떻게 보면 의도하지
않은 AI가 학습한 불규칙한 시가 예술로서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라는
시집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시는 누구의 것인가?
우리의 봄 ----------------------------------(2)
흐름 ----------------------------------------(5) 세월의 빛 -----------------------------------(6)
바람 --------------------------------------(9)
연 속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1)
우리의 봄 우리의 봄은 끝났다
달리는 구름과 바람은
잠든 적이 없는 창을 때리며 모든 문을 열고
마침내 사랑으로 나를 감싸도 나는 어둠 속에서 나의 그대를 본다
시는 누구의 것인가?
1
흐름 어둠의 아카시아 길
그의 손은 팔을 쥐고 있는데 그 손은 다름아닌 풀잎처럼 찬란한 무지개의 풀잎처럼 말하기 위해 다가선다
마침내 우리 향기를 따라 세상에 흘러 넘친다
4
5
바람 바람이 불면 나타나는 이 세상에서
불꽃은 자유의 바람 마른 바람이 없고
발소리 도도 엿보이지 않고 눈물겹게 소리 없이 하늘 속을 번쩍거릴 바람이다
바람이 불 하날걷어
2
3
세월의 빛 나는 늘 물가에 걸려 있는 한 점 바람이라면
솔바람이 되고 싶지만 찬 빈 바람이다
나는 그리움으로
나는 또 하루를 쥐고 있다 비어 있는 세월은 숨쉬며 빛난다
6
7
연속 이제 짙은 연기를 상상하라 잠에서 깨어 날아가는 해를 되풀이 하여
또 다른 날은 향하여
130
뒤엉킨 나무라는개념 물의 또 다른 측면
이미 여기에 있음을 본다 연속된 그녀의 얼굴
그것이 공유되고 있음을
오랜 친구들이 꿈을 전하고 있음을
바람이 불을 풀어본다 세상은 자꾸만 울었다
8
9
10
11
COMPUTER GRAPHIC BASIC2
원혜정 |
시집
OBJECT
장난감 손 선풍기
시는
누구의 것인가?
ARTWORK
131 HKNU DESIGN 2021-2
32 유시온
132 COMPUTER GRAPHIC BASIC2
도시와 눈
REVIEW
아트웍 촬영부터 책 내용 구성, 편집디자인, 인쇄까지 모든
과정을 체험하면서 편집디자인, 북디자인에 흥미가 생긴 계기가 되었습니다. 직접 인쇄소에 가서 책을 출력해 보니 생각만큼 잘 표현된 부분이 있었고, 예상한 부분과는 다르게 아쉽게 표현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느끼며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33 HKNU DESIGN 2021-2
BOOK
딱딱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시간에
따뜻하고 포근한 눈이 내려앉습니다. 눈이 내리고, 쌓이고, 녹아내리는 시간 동안
도시의 시간이 멈추며, 멈춘 도시의 모습을
도시와 눈
보여줍니다.
유시온
딱딱한 도시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끊임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빠른 속도로 우리를 지나치는 자동차들..........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도시의 시간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지나갑니다. 2
5
6
3
눈이
1
하얀
내려옵니다
빠르게 흘러가던 도시의 시간은 멈춥니다.
하늘을
눈이 발걸음을
바라봅니다
내려옵니다
사람들은
펑펑
천천히
멈추고 ,
그 안에 겨울이 찾아오고, 눈이 내리면
4
7
물이 되어 도시 사이를 천천히
도시의
흐 르
녹 기
시간 을
고
있
눈이
습
시 작 합 니 다
멈 춘
134
니
눈이 하늘에서 쏟아져 나옵니다. 눈은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를 덮어버립니다. 눈으로 덮여버린 도로에 차들은 속도를 늦춥니다. 다
8
9
10
11
COMPUTER GRAPHIC BASIC2
유시온 |
도시와
OBJECT 타이머
눈
ARTWORK
135 HKNU DESIGN 2021-2
33 이근경
136 COMPUTER GRAPHIC BASIC2
항해
REVIEW
단순히 물체를 분해하여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대상을 분해할지부터 고민하고 스탬핑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아트웍을 만들기까지 과정이 생각보다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제일 재밌는 과정은 스탬핑 과정이었습니다. 최대한 의도하여 찍지
않도록 그냥 물감을 묻히자마자 바로바로 찍었습니다. 책을 만들
때 항상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만 했었는데 이렇게 색다른 작업물로 책을 만들어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137 HKNU DESIGN 2021-2
BOOK
‘항해’는 바닷속을 주제로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바다생물 중 포유류인
항 해
고래가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엄마의
품을 떠나 바닷속 세상에 나오게 되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 헤엄쳐가는 모습을 아트웍과 글로 표현하였습니다. 고래가 희미한 빛을 향해, 그리고 끝을 향해
헤엄쳐가는 모습이 내가 넓은 세상을
항해하는 모습과 닮아 제목을 ‘항해’라고 지었습니다.
나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항해가 시작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기대가 된다.
내일 나는 항해를 시작한다. 내일을 위해 365일을 기다려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눈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위해 준비하였고 그려보았다.
고요한 물속을 헤집으며 이리저리 방황을 해본다. 이 방향이 맞는지 틀린 지조차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있을 나의 끝을 위해 헤엄쳐본다.
넓다…정말 넓다… 바닷속에서 놀라움은 잠깐뿐이었다. 끝이 어딘지 모를 물속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밝게 빛나는 그곳을 위해 나는 다시 한번 힘을 내본다. 의심했던 나 자신에게 멈추지 않아 다행이라고 외쳐본다. 나의 항해는 그곳을 향해 달려간다.
138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헤엄을 쳤다. 내가 처음 세상으로 나온 곳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이 방향이 맞 는지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변해갈 무렵 저 멀리 무언가가 보였다.
COMPUTER GRAPHIC BASIC2
이근경 |
항해
OBJECT
미니 샤프
ARTWORK
139 HKNU DESIGN 2021-2
34 이세연
140 COMPUTER GRAPHIC BASIC2
어느 신부의 고해
REVIEW
정말 재미있게 작업한 과제입니다! 실제 책을 출판한다는 상상을
하며 과제를 했고, 가장 좋아하는 글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1년 동안 배운 어도비 프로그램 중 가장 쉽게 배운 인디자인 작업이었습니다.
141 HKNU DESIGN 2021-2
BOOK
본문은 현재 작업 중인 살인극<‘그’는
‘그’를 죽이지 않았다.>이며, 그중 외전
편이 된 <어느 신부의 고해>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나 그녀가 아닌, 인물을 특정 지을 수 없는 연쇄살인마 '그'가
자신의 살인기를 마치 고해성사하듯 젊은 신부에게 말하는 내용입니다. 본문에서
어느
‘그’는 11살 소녀와 게임을 하게 되는데,
신부의
둘만의 비밀을 가지고 싶어, 자신의
고해
살인기를 들은 신부를 끝내 죽이고 맙니다. 이런 내용을 신부의 1인칭 시점에서 풀어쓴 내용입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어서, 저는 고해소에 먼저 가 마음을 추스르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시 남자의 것인지 여자의 것인지 모를 발걸음 소리가 들리더니, 예배당의 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저는 그 아름다운 목소리를 단 몇 초 만에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제복을 가다듬고, 고해성사 전, 기도를 드렸습니다.
동백 지음
고해소에 들어가자마자 저는 쓰러질 뻔하였습니다. 정신이 갑자기 아득해지는 것이지 뭡니까. 하지만 심호흡을 해선 안되었습니다. 경험이 적은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한 것을 알면, 이 신도는 얼마나 낙심할까, 그것이 우려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 '그'와 함께 성호경을 그었습니다. '그'는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습니다.
아버지, 저에게 아버지의 능력을 주시어 역사하게 하여 주소서.
이 예배당에 사역하면서, 사회인이 저지를 수 있는 죄는 어느 정도 들어보았습니다. 고해소에서 나오는 순간 그들의 죄를 잊는 것이 원칙이긴 하나, 저는 아직 신앙이 부족한 어린 신부인 것을 주님도 알아주실 겁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은, 제가 숙달된 신부가 되어서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하마터면 고해소에서 뛰쳐나와 토악질을 할 뻔하였습니다.
'그'는 시스투스란 여자를 죽였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길래 '그'가 남자인 줄 알았으나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조용히 침을 삼키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시스투스는 제가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하나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그녀를 먹을 수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게 악마가 씐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주 잘 압니다."
"제가 사람을 먹었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첫 고해입니다."
아멘. 그리고 다시 곧바로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숨을 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를 부르려던 찰나에, '그'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0006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어느 신부의 고해
'그'의 손 끝에서는 붉은 색의 무언가가 뚝뚝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침을 꿀꺽 삼키고 '그'를 고해소로 인도했습니다.
아름다운 말은 마치 이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말이라고, 가히 말 할 수 있을 만큼, '그'는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어째선지 연적인 감정은 생기지 않더군요. 잘 만들어진 밀랍 인형 보다도 잘 만들어진 사람. 그 뿐이었습니다.
"1년하고도 2일 전으로부터 두 번 째 고해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습니다. 저는 주먹을 꾹 쥐고 '그'의 고해를 들어야 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 흥분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아름답고 감미로운 목소리는 어째서 즐거움이 가득 묻어 있었던 걸까요. '그'는 끝내 말합니다. 참지 못하고 그녀를 먹어버린 자신의 죄를 크게 뉘우친다고. 참지 못했다는 것을 뉘우치는 건지, 살인을 했다는 것을 뉘우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한동안 말이 없자, '그'가 저를 불렀습니다. 저는 서둘러 사죄경을 읊어야 했습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주 술술 잘 나오더군요. '그'의 '아멘'은 얼마나 감미롭고 달콤하던지.
0008
"제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다니엘이란 앞집 남자였고, 저를 좋아했어요."
'그'가 여자였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그'는 여자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남자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느 신부의 고해
"망치로 으깼어요. 하필이면 그걸 다니엘의 딸이 봤어요. 어떡하죠? 왜 나는 늘 멍청한 짓만 하는 걸까요. 시스투스도 그래. 그때 죽이면 안됐어요. 좀 더 결정적인 순간에 죽였어야 했어요. 다니엘도 그래. 다니엘은 아직 죽으면 안됐다고요." "저어, 신도님."
흰 피부에는 푸르고 붉은, 꽃줄기 같은 핏줄이 언뜻 보였고, 또 눈동자는 얼마나 깊고 새까맣던지. 그 모습은 아름다웠으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금수도, 악마도, 하다못해 천사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성호경을 긋기도 전에 입을 열었습니다. 성호경부터 긋고 침착하게 해보자는 말 따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1년 전과는 다르게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그저 호기심이었어요. 날 계속 천박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가정폭력범이라는 겁니다. 저는 그 추함에 반해서 그를 집으로 초대했고, 그리고 또, 내 공간에 가두었어요. 매일매일 씻겨주고, 먹여주고. 근데 다니엘이 도망치길래, 정말로, 그건 정말로 홧김에 그런 거였다고요."
"당장 신에게 기도를 해주세요. 다니엘을 다시 살려달라고요. 비록 목이 잘려서 오크통에 들어가 있지만, 그래도요.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는 얼마나 흥분을 했던지, 고해성사의 예절도 무시하더군요. 하지만 그것마저도 저는 뭐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0012
어느 신부의 고해
0014
어느 신부의 고해
그 목소리는 점점 환희에 들어차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쩌면 '그'는 울고 있었던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말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그'가 불쌍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는 곧바로 고해를 했습니다. 상황을 살피지 않고 성급하게 행동한 것을 죄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곧바로 덧붙였습니다. 아이를 죽일 땐 적당한 시기까지 참아야겠다고요. 저는 사죄경을 또 술술 읊었습니다. 이제 보속을 내리려 했으나, 저의 반대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고해소를 나와 변기에 머리를 처박고 토악질을 해대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째서 저 같은 사제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것일까요. '그'의 외모가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를 구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불쌍한 '그'를 보듬어주고 싶었으며, 용서해주고 싶었습니다.
고해성사의 내용을 누설해서는 안된다고 배웠으니, 저는 끊임없이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모든 죄 그 자체이기는 하나, 악마는 아니니 '그'도 사랑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또 바로 그다음하고도 다음 날에 어떤 여자아이가 예배당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단번에 다니엘의 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자아이는 굉장히 담백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다가 고해성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기도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이는 또 무언가를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소문이 나면 어쩌냐는 우려였습니다. 저는 주님과 저, 그리고 그 사람만의 비밀이기에 그럴 순 없다고 했습니다. 아이는 어째선지 안심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더군요. 그리고 말을 이었습니다. '그'가 보속을 받아오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여 보속을 전했습니다.
"다니엘의 피는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가 지르는 비명도 감미로웠어요. 망할, 내가 좀 더 참았어야 했는데. 전 늘 이런 식이에요. 시스투스가 질투할 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신부님, 제발 저기서 아무것도 안하고 건방지게 지켜만 보고 있는 것에게 기도를 좀 해달라고요!"
주님, 저는 당신의 말을 전하는 사자이고, 당신은 모든 만물을 사랑하니 용서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제게 능력을 주셔 제가 당신의 나라에 역사할 수 있도록 굽어살피소서. 제가 그 끔찍하고도 아름다우며, 우아하고 기품있는 그 고해를 잊을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0016
어느 신부의 고해
0018
142
어느 신부의 고해
COMPUTER GRAPHIC BASIC2
이세연 |
어느
OBJECT 커터칼
신부의 고해
ARTWORK
143 HKNU DESIGN 2021-2
35 이승미
144 COMPUTER GRAPHIC BASIC2
외로운 나무 이야기
REVIEW
디자인 툴을 벗어나 손으로 직접 소스를 만드는 작업이 정말
오랜만이라 새롭고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찍고자 하는 물체의 면이 곡선인 경우 스탬핑을 하기가 까다롭지만, 물감을 묻히는 양과
물체 표면의 질감에 따라서 찍을 때마다 다른 모양이 나오는 것이 오히려 다채롭고 재미있다고 느껴졌습니다.
145 HKNU DESIGN 2021-2
BOOK
화장품 샘플이 삼각형으로 찍힌 모양이 침엽수와 전체적인 형태가 비슷하다고
외로운 나무 이야기 글ㆍ그림
이승미
느껴져 겨울 분위기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습니다. ‘외로움’이란
감정을 간단하고 너무 무겁지 않게 동화의 형식으로 다뤄보고자 했습니다.
그 날은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한 날이었습니다.
어느 산등성이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나를 어디로 데리고 가는 거지..?’
나무는 새로운 곳에 다시 새워졌습니다.
나무는 옮겨지며 생각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아이들이 나타나 나무의 몸에 동그란 장식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나무의 꼭대기에 커다란 장식이 달렸을 때,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146 COMPUTER GRAPHIC BASIC2
이승미
OBJECT
외로운
볼펜
|
나무
화장품 샘플
이야기
ARTWORK
147 HKNU DESIGN 2021-2
36 임단비
148 COMPUTER GRAPHIC BASIC2
Mend the barn after the horse is stolen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REVIEW
주어진 요소들을 사용해 아트웍을 만드는 일이 기존에 작업하던 방식과는 달라 재미있기도, 어렵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스탬핑
리소스에서 어떤 모양과 어떤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는지 관찰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소가 단번에 소처럼 보이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149 HKNU DESIGN 2021-2
BOOK
<Mend the barn after the horse is stolen>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을 스탬핑한 소스들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투박하지만 곧은 울타리, 길게 이어진 발자국,
도망가는 소의 무리 등의 요소를 통해
도둑의 침입 이후 외양간이 부서져 모든 소가 빠져나가게 되고, 후에 울타리를 고쳤음에도 소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150 COMPUTER GRAPHIC BASIC2
임단비 |
Mend the barn
OBJECT 집게
after the horse is stolen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ARTWORK
151 HKNU DESIGN 2021-2
37 임하연
152 COMPUTER GRAPHIC BASIC2
열매
REVIEW
평소에 깊게 관찰해보지 못했던 단순한 인공물을 분해하고 분석하며 다양한 모양을 스탬핑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수업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모두 각자 분해한 인공물을
그저 단순하기만 한 물체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또한 스탬핑한 이미지들을 어떻게 북디자인에 다양하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며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153 HKNU DESIGN 2021-2
BOOK
그립톡은 단순하고 작은 물체이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형태가 나오고, 또 그
열매
형태로 더욱 다양한 모양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형태의 내용물을
모아 찍었더니 열매 같은 모습이 되기도
했으며, 동그란 열매가 열린 나무와 땅도 표현했습니다. 단순한 물체에서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찾기 위해 분석해 보며, 원의 형태를 지닌 단순한 물체에서도
다양한 모양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양들로
선정된 열매라는 주제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열매가 무르익어간다.
톡, 토독, 톡….
다 익은 열매는 톡 떨어져 과즙으로 그림을 그린다. 3
2
4
5
동그랬던 열매는 동그랗게, 세모나게, 기다랗게,
열매가
지나간
길을
따라가
보면
다양한 얼룩을 남긴다.
6
7
8
9
빨갛게 파랗게 무르익은 열매들.
10
11
12
13
임하연 2021 12 14
가을이 왔다.
16
17
18
19
154 COMPUTER GRAPHIC BASIC2
임하연 |
열매
OBJECT 그립톡
ARTWORK
155 HKNU DESIGN 2021-2
38 장은솔
156 COMPUTER GRAPHIC BASIC2
황금조각이 된
REVIEW
디지털상에서의 어려움과 아날로그 상의 어려움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특히 모르는 것을 질문할 검색창이 없으니 막막함이
컸습니다. 그래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알아내야 했던 것들이 큰
배움이자 부족한 점과 경험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짚고 넘어갈 기회가 되었습니다. 답답함이 컸지만 경험치를 쌓기 위해 더욱 부딪혀보겠다고 다짐하는 뜻깊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157 HKNU DESIGN 2021-2
BOOK
우리 사회에서 특별해 보이는 것들은 쉽게 주목받지만, 이윽고 쉽게 외면당합니다.
하지만 별거 아닌 것들은 누군가의 꾸준한 시선으로 황금 조각처럼 가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저자는 보잘것없는 이 책에 깊은
관심을 가져준 독자들의 따뜻함을 알아봐
황금조각이 된
주고자 합니다. 메마른 사회 속 다정한
장은솔 지음
시선을 가진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글로 독자들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어떤 물체를 분해하여 그 부품들에 물감을 묻혀 종이에 찍었고
어떤 물건이었는지 그 정체를 안다면 허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물건인지 알기 전까지는 들여다보고 분석해가며 그 정체를 알아내려 하겠죠.
그것들은 곧 황금조각이 되었습니다.
1
그런데 진짜 모습을 알아차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알게된다면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덮어버리지 않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10
3
아니면 이런 책을 만든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림들을 살펴보던 호기심이 줄어들까요?
6
2
8
당신은 황금빛으로 치장되지 않았더라도 한 번씩 드려다봐줄 사람 같아요.
11
12
9
황금조각이 된 무언가는 [당신의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13
158 COMPUTER GRAPHIC BASIC2
장은솔 |
황금조각이 된
OBJECT 고데기
ARTWORK
159 HKNU DESIGN 2021-2
39 장인해
160 COMPUTER GRAPHIC BASIC2
점과 바늘
REVIEW
페이지 설정을 잘못하거나 인쇄 후 정리하지 못한 얼룩을 발견하는 등 잦은 실수가 있었지만, 책 한 권을 완성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소스를 만들고 디지털로 만든 작품을 실물로 만질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161 HKNU DESIGN 2021-2
BOOK
사람의 성장과 퇴보 과정을 흑백
필름영화가 진행되는 형태로 책에 담아내었습니다.
점 과 바
늘
자그마한 점 벼락처럼 꽂힌 바늘에 하나의 생명이 태어나다
성
장
후
회
벼락처럼 꽂힌 바늘 하나의 성인이 자그마한 점이 되다
162 COMPUTER GRAPHIC BASIC2
장인해 |
점과 바늘
OBJECT
유선 이어폰
ARTWORK
163 HKNU DESIGN 2021-2
40 장진호
164 COMPUTER GRAPHIC BASIC2
소리의 움직임
REVIEW
툴을 다루는 작업과 아날로그식 방식으로 두 가지 방식을 합쳐
진행하다 보니 잘 어울리면서 어색한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생각이 많아서 과제를 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인디자인은 마치 정돈되지 않은 저의 표현들을 정돈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인디자인은 다소 주관적인 나의 과제를 좀 더 다수가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툴인 거 같았습니다. 또한 북디자인이라는 과제를 통해 포토샵과 인디자인 두 가지 툴을 사용하여 과제를 만드는 경험이 낯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165 HKNU DESIGN 2021-2
BOOK
저는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리의
움직임을 나타내보았습니다. 그 소리들이 벽에 튕겨 새로운 소리를 내며 그런
새로운 소리를 경험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변화를 색을 다르게 표현하여 나타내보았습니다. 소리들은 스피커 모양의 아트웍과 점적인 요소들을
사용하여 나타냈습니다. 주로 세상엔 다양한 소리를 내는 주체들이 있고
소리 의 움직임
다양한 소리 속에서의 경험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한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리가 벽에 부딪혀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튕겨져 들리는 새로운
새로운 경험을
1
2
하게 해준다.
3
다양한 소리들은 다양한 개체들 속에서 나온다.
4
소리들은 그 사람에게
소리들은 모여서 조화를 이룬다.
5
8
9
세상엔 소리를 내는 주체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사람들은 다양한 소리들을 통해 새로운 고뇌를한다.
166
10
11
12
COMPUTER GRAPHIC BASIC2
장진호 |
소리의 움직임
OBJECT 연필깎이
ARTWORK
167 HKNU DESIGN 2021-2
41 정민선
168 COMPUTER GRAPHIC BASIC2
Sound
REVIEW
이번 북디자인을 통해 내 손으로 직접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를 몸소
체험하며 이미지 소스 제작부터, 종이 재질 선택, 이미지와 텍스트 간의 배치,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만들 때의 전개 방식 등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169 HKNU DESIGN 2021-2
BOOK
알람의 본질과 알람이 울리기까지의
과정입니다. 스탬핑 아트웍에서 느꼈던 것처럼 원래 사물의 본질을 알람으로
설정해, 사물과 소리라는 추상적인 개념 간 구체적인 형상화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는 전달하고자 했던 바인 사물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뒤쪽에선 알람 소리를 내고 갑자기
조용해지는 전자시계의 역할을 일종의
스토리로 느껴질 수 있게끔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시끄러운 알람이지만 사실상
꼭 필요한 기능이니 아름답게 들릴 수 있지 않을까에 대한 글을 작성해 사물의 본질을
SOUND
긍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START
01
SOUND
TO
SPEAKER
03
SOUND OF ALARM START WITH
알람의 소리.
BEEP--
누군가에겐 소음으로 인식되는 전자시계의 알림기능 그러나 한편으로는 꼭 필요한 소리이기도 하다 꼭 필요한 소리이기에, 이런면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틀어주는 스피커와 같다고 할수있겠다
SHAPE
FORM
SOUND
05
READY
TO
SHAKE
07
소리를 다시 인지할수 있는 형태로
전자시계라는 형태에서 소리로,
전자시계는 알람을 울릴 준비를 하다가
BURST
09
FADE
OUT
QUIETLY
11
마침내
170 알람이 꺼지는 순간 다시 원래의 차분한 모습으로
COMPUTER GRAPHIC BASIC2
정민선 |
Sound
OBJECT 전자시계
ARTWORK
171 HKNU DESIGN 2021-2
42 정정화
172 COMPUTER GRAPHIC BASIC2
죽음의 단계
죽음의 과정 이론
REVIEW
북디자인에서 스탬핑 기법을 활용한 아날로그 방식의 북디자인을
하면서 물건의 본질적인 형태에서 얻는 다양한 패턴과 그래픽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처음 책을 직접 디자인하여 인쇄까지 해보면서 책을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73 HKNU DESIGN 2021-2
BOOK
이 책은 우리에게 죽음은 무서운 것, 두려운 것인 인식을 바꾸기 위함에
죽 음 의
목적을 둡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에게 잠시 동안
단 계
죽음을 생각하고 경험하게 합니다.
‘죽음은 회피하고 잊혀야 하는 것이
죽 음 의
아니다.’, ‘죽음은 항상 대비하고 인지하고
과 정
수용해야 한다’라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 론
Martin Heidegger가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죽음의 과정 이론
'우리 존재의 최종국(finality)'이라고 정의하였다. Heidegger의 표현에 의하면, 인간은 "죽음을 향하여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죽음 직전까지의 생을 마치는 순간이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생명의 마침'이며, 삶 속에 있는 종국(the finality in life)', 또는 '종국 안에 있는 삶(life in its finality)'
死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면 누구나 삶의 질에 관계없이 맞이해야 하는 것이 죽음인 것이다.
죽음에 관해서 ••••••••
4
2. 분노의 단계
••••••••••••••
6
3. 협상의 단계
••••••••••••••
8
4. 우울의 단계
••••••••••••
10
5. 수용의 단계
••••••••••••
12
Elisabeth Kubler-Ross
•••••••••••••••••••
14
1
1. 부정과 격리의 단계
죽음의 정의
6. 죽음
1. 부정과 격리의 단계 죽음과 불치병에 대한 부정은 사실상 갑작스런 충격에 대해 하나의
완충장치로써 작용하게 되고, 죽음의 현실에 대한 고통을 덜 느끼도록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환자는 죽음에 직면한 현실을 심리적으로 격리시켜 의식하지 않음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부분적으로나마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이해는 크게 둘로 나눈다.
길을 터 준다.
하나는 영혼의 존재함을 배경으로 재생에 대해 믿는 것. 또 하나는 죽으면 시체는 분해되기 시작하는데 인격도 이와 같이 소멸한다고 믿는 것이다. _ 재생과 소멸
Denial and isolation
2
7 3
2. 분노의 단계
4
5
6. 죽음
자신의 병 증세가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이를 조금씩 받아들이지
최후의 성장이 끝나는 날
않을 수 없게 될 때 환자들은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 '왜 하필
하얀색 작은 점이 점점 커지더니, 환한 빛으로 퍼졌다.
내가 이런 병에 걸렸는가?' 라는 생각에 집착하여 주변인들에게 화를
빛 속으로 들어가니 꽃과 나무가 무성한 길이 펼쳐졌다.
내고 원망하게 된다. 이러한 원망과 분노는 환자 자신이 아직 "죽지
그곳을 한참 동안 산책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않고 살아있음을 증명" 하려는 노력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므로 이
저 멀리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다.
분노의 감정을 보다 충분히 이해해 주고 보살펴 줄 필요가 있다.
" 우리는 별의 조각에서 태어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
Angel
6
7
174
14
COMPUTER GRAPHIC BASIC2
정정화 |
죽음의 단계
OBJECT 가습기
죽음의 과정 이론
ARTWORK
175 HKNU DESIGN 2021-2
43 조유민
176 COMPUTER GRAPHIC BASIC2
기억의 여행
REVIEW
컴퓨터 작업에서부터 인쇄물로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진행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컸고 뿌듯했습니다. 특히 저번
주 수업에서 피드백을 받았을 때 시선의 흐름이 보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글자의 크기와 위치, 어울리는 이미지의 선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부분은
북디자인 외에 모든 디자인 작업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내 작업물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 강조해야 하는 부분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77 HKNU DESIGN 2021-2
BOOK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기억을 갖고
살아갑니다. 추억이라고 말하지만 사라지고
기억의 여행
있는, 잊고 있던 기억을 회상하며 다시 기억해 내는 과정을 이미지와 함께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
조유민
시간이 남긴 자국을 따라가면
기억 記憶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
흐릿했던 기억이 선명해진다. 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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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억의 조각들 행복했던 추억 돌아가고 싶은 순간 잊고 있던 꿈 . . . 4
뭉쳐있던 기억들이
잊고 있었던 사라진 기억들이 휘몰아친다.
펼쳐진다. 7
이제, 우리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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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확대해 보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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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GRAPHIC BASIC2
조유민 |
기억의 여행
OBJECT
스카치 테이프
ARTWORK
179 HKNU DESIGN 2021-2
44 조현수
180 COMPUTER GRAPHIC BASIC2
기억의 조각
REVIEW
이번 북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학기 때처럼 일러스트를
활용해서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손으로 직접 스탬프로 찍어가면서 작업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작업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자주 사용해 보지 못했던 인디자인을 사용하여 작업하면서 인쇄나
프로그램 툴을 다루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디자인한 작업물을 실제 책으로 만들어 보아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181 HKNU DESIGN 2021-2
스탬핑 한 아트웍들을 보았을 때 한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데 상상하게 되는 장면들이 모두 추억과 연관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추억과 연관 지어서 스토리를 발전시켜서 기억의 조각이라는 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억의 조각
BOOK
글 조현수 그림 조현수
차를 타고 여행을 가면서 창문으로 보이던 풍경 여행을 갈 때 설렘에 기억은 오랫동안 남는다.
시간은 계속 지나간다.
시간이 아무리 많이 지나도 기억이 선명한 시간들이 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가끔 떠오르는 시간들이 있다.
그 시간들을 추억으로 간직하기도 한다.
어렸을 적 가족과 함께 갔던 아쿠아리움에서 봤던 물고기들은 한 기억에 조각으로 남아 있다.
길을 가다 보면 자주 보이는 흔한 민들레지만 민들레를 보면 어렸을 때 입으로 바람을 불어 씨앗을 날리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갈 수 없지만 계속 떠오르는 추억들을 나는 시간의 조각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182 COMPUTER GRAPHIC BASIC2
조현수 |
기억의 조각
OBJECT
수정테이프
ARTWORK
183 HKNU DESIGN 2021-2
45 탁예빈
184 COMPUTER GRAPHIC BASIC2
봄
시 단편집
REVIEW
인디자인을 2학기 들어서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다른 툴, 특히 일러스트보다 정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쇄하면서 시집과 어울리는 종이를 선정하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좀 더 두께와 재질감 있는 종이에 인쇄했었는데 시집이 주는 느낌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비침이 있는 한지로
선정하였습니다. 그리움이라는 책의 내용과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안의 시의 내용이 비치는 점이 콘셉트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새로운 툴을 배우면서 즐거웠습니다! 185 HKNU DESIGN 2021-2
BOOK
봄을 주제로 한 시집이라 전체적으로
봄
포근한 느낌을 주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만들었고 색감도 붉은빛으로 구상했습니다. 고른 시들의 내용이
그리움과 추억, 여운을 주는 시라서 봄은 그리움을 데려온다는 문장으로 시집을 마무리했고, 스탬핑한 이미지로 만든 아트웍도 여백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의 순서를 [봄의 시작]-[행복한 내용]
-[찬 느낌의 시]를 의도적으로 배치하여 봄을 시작하고 다시 봄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흐름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시 단편집.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꽃바람 들었답니다 꽃잎처럼 가벼워져서 걸어요 뒤꿈치를 살짝 들고 꽃잎이 밟힐까 새싹이 밟힐까 사뿐 사뿐 걸어요
높은 파도를 타지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 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봄이 나를 데리고 바람처럼 돌아다녀요 나는, 새가 되어 날아요 꽃잎이 되어, 바람이 되어, 나는 날아요, 당신께 날아가요 나는 꽃바람 들었답니다 당신이 바람 넣었어요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봄봄봄 그리고 봄 / 김용택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이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평생을 피었다 지고 싶습니다
봄꽃을 보니 / 김시천
꽃은 피었다가 왜 이다지 속절없이 지고 마는가 봄은 불현듯이 왔다가 왜 이다지 자취없이 사라져버리는가 내 사랑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모두 이렇게 다 떠나고 끝까지 내 곁에 남아 나를 호젓이 지키고 있는 것은 다만 빈 그림자뿐이려니 그림자여 너는 무슨 인연 그리도 깊어 나를 놓지 못하는가 이 봄날엔 왜 그저 모든 것이 아쉬웁고 허전하고 쓸쓸한가 만나는 것마다 왜 마냥 서럽고 애틋한가
봄날 / 이동순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낙화 / 이형기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 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186
꽃을 보려면 / 정호승
COMPUTER GRAPHIC BASIC2
탁예빈 |
봄
OBJECT 약병
시 단편집
ARTWORK
187 HKNU DESIGN 2021-2
46 하지은
188 COMPUTER GRAPHIC BASIC2
계절 시 단편선
REVIEW
포토샵과 일러스트와 달리 책과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은 생소하게
생각하여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쉽게 배우고 또 새로운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다는 점이 재밌었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명함, 달력에서 만들었던 것보다 생각할 것이
많았던 점(레이아웃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어느 부분에 이미지를 넣는 게 좋을지 등)과 흔히 보던 책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책을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는 것을 알지 못했는데 이번 계기로 많은 것을 필요로 하는 작업임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89 HKNU DESIGN 2021-2
BOOK
저의 북디자인은 계절(날씨)을 주제로 한 단편집입니다. 저의 아트웍을 보고
느껴지는 풍경을 어울리는 시와 함께 넣은
계절 시
것이 특징입니다.
단편선 하지은 엮음
- LIST 1. Stamping $ Explanation a. 세차게 내리던 비 b. 흔적 c. 눈 오는 날 2. Information
........ 6 ........ 7 ........ 10 ........ 13 ........ 18
세차게 내리는 비 여름에 세차게 내리던 비를 스프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사방으로 내리던 비...
- Stamping & explan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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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남긴 발자국 / 용혜원 밤새 하얀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비오는 길 / 한하운 주막도 비를 맞네 가는 나그네 빗길을 갈까 쉬어서 갈까 무슨 길 바삐 바삐 가는 나그네
눈 덮인 새벽길에 첫 발자국을 남기려니 마음이 상쾌하고 즐겁다
흔적
온통 하얀 세상을 보니 내 마음에까지 눈이 내린 듯 하다
누군가 남기고 간 흔적처럼 표현을 하고자 반복되는 스탬핑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각각 다른 위치에서 누구나 자신이 가진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을 밟으며 걷노라니 노래가 절로 나온다 행복은 늘 주변에 있다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이면 하늘에서 복을 내려 주는 것만 같다
쉬어갈 줄 모르랴 한 잔 술을 모르랴
오늘은 하얀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만들며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련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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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맛 / 강세화 겨울에는 더러 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 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 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오는 날
눈이 내리면 그냥 보기는 심심하고 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원 모양을 여러개 찍으며 겨울에 내리던 눈이 생각났습니다. 눈이 많이 내려 쌓인 눈을 보고 싶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이러한 스팀핑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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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쌓이면 온돌방에 돌아와 콩비지 찌개를 훌훌 떠먹어야 맛이다 찌개가 끓으면 덩달아 웅성대면서 마음에도 김이 자욱히 서려야 맛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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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GRAPHIC BASIC2
하지은 |
계절 시 단편선
OBJECT 볼펜
ARTWORK
191 HKNU DESIGN 2021-2
47 한가은
192 COMPUTER GRAPHIC BASIC2
사계절을 담다
REVIEW
이번 기말 평가에서 진행한 북디자인을 통해서 책을 디자인하는 데 필요한 많은 요소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어서 매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친구들의 작업내용을 함께 들으며 서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해주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직접
인쇄소에 가서 책을 제본한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성취감이 더욱 느껴졌습니다.
193 HKNU DESIGN 2021-2
BOOK
사계절을 스탬핑한 아트웍으로
표현하여 각각의 계절에 맞는 시와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四季節을 담다
저자
한가은
장난감자동차로
보여
사계절을
준다고?
나비가 되는 꿈 수평선 저 너머에서 노랑나비 한 쌍을 부른다
지붕이 봄의 바퀴가 여름 날의
겨우내 날고 싶었을 나비는 눈부신 햇살을 타고 푸른 파도를 건너와서 내 가슴에 금빛 봄을 달아준다
나비가 되고 ,
그 금빛으로 난 작은 나비가 되어 포르르 날아가 날개 접고 싶은 곳은 야윈 네 가슴에 피어있을 하얀 들꽃
단비가 되고 ,
모터가 가을
단풍나무가 되고,
톱니바퀴가 겨울의
눈이 되어 내린다.
그 노란 꿈을 위해 오늘도 난 겨드랑이에 날개 다는 연습을 한다
봄春 -목필균
장마 봄꽃을 보니 봄꽃을 보니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립습니다 그 봄엔 나도 내 마음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그리운 가슴 맑게 씻어서 사랑하는 사람 앞에 서고 싶습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도 보여주고 싶습니다
봄春
메마른 태양의 이글거리는 빛에 숨죽어 살던 삼라만상의 존재들 한 번 눈물 흘림으로 그칠 줄 모르는 장마가 찾아와 또 다른 숨을 죽여가며 산다. 가뭄과 장마, 한발과 수해 극과 극의 조화 속에 숨죽이며 장마를 맞는다.
그렇게 평생을 피였다 지고 싶습니다
기다림의 긴 시간 또 다른 생명들이 홍수로 휩쓸려 떠내려간다.
-김시천
어찌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 대항할 수 있겠는가.
여름 夏
-윤용기
단풍 빨갛게 익어가는 감을 닮아서 잎사귀도 빨갛게 물이 들었네 감나무에 떨어진 아침 이슬은 감잎에 담겨서 빨강 물방울 샛노란 은행알이 달린 가지에 잎사귀도 노랗게 잘도 익었네 은행나무 밑으로 흐르는 냇물 은행잎이 잠겨서 노랑 시냇물
눈사람 내가 만든 눈사람 우습고나야 몸집은 뚱뚱보요 키는 난쟁이 새까만 좌우 눈을 부릅뜨고서 여덟팔자 뻗치인 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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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눈사람 우습고나야 동산에 아침 햇님 솟아오를 때 동생의 손목 잡고 학교갈 때면 우리 보고 생긋이 절하는 꼴이
김종상
가을 秋
-김태오
겨울 冬
COMPUTER GRAPHIC BASIC2
한가은 |
사계절을 담다
OBJECT
장난감 팽이
ARTWORK
195 HKNU DESIGN 2021-2
48 한승규
196 COMPUTER GRAPHIC BASIC2
Time Density Archive
REVIEW
일러스트에 익숙해져 평소 모든 작업을 불편하더라도
일러스트레이터만 사용했었는데 한 학기 동안 정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포토샵과 인디자인을 배우면서 흥미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스탬핑북을 만들며 이미지 소스를
포토샵으로 조정하고 인디자인으로 편집하면서 책 한 권을
만드는데 엄청난 수고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팀으로 진행했던 졸업 프로젝트에서 책 편집을 담당한 팀원들의 고생이 느껴지는 한 학기였습니다.
197 HKNU DESIGN 2021-2
BOOK
흘러가는 시간이 형태와 질량을 가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시간을 시각화하여 형태와 질량을 관측할
수 있게 된 미래, 시간 시각화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자 제작된 자료집을 제작하였습니다.
198
다양한 '날'의 이미지
COMPUTER GRAPHIC BASIC2
한승규 |
Time Density
OBJECT 손목시계
Archive
ARTWORK
199 HKNU DESIGN 2021-2
49 황윤주
200 COMPUTER GRAPHIC BASIC2
비눗방울을 타고
REVIEW
스탬핑 한 아트웍이 책에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이 어렵지만 흥미로운 작업 과정이었습니다. 중철 제본에 대해 처음 알게 되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과 실제로 제가 디자인한 중철 제본이 만들어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201 HKNU DESIGN 2021-2
BOOK
비눗방울은 교통수단처럼, 공기는
사람처럼 표현하여 공기가 비눗방울을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어린이 그림책입니다.
비눗방울을
타고
글·그림 황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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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출발한 비눗방울들은 왼쪽으로 향했어요.
큰 원을 통해 공기들이 다양한 크기의 비눗방울에 탑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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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비눗방울들은 점점 위로 올라갔어요.
올라갈수록 비눗방울들의
그러던 중
경로가 어려워져
새와 마주치게 되었어요.
공기들이 중도 하차를
그들은 빠른 속도로
하는 경우도 생겼어요.
비눗방울들의 경로를 방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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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멀리 가야 했던 비눗방울은 겨우겨우 경로를 뚫고 도착지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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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자 공기는 비눗방울에서 톡하고 내렸어요.
202 COMPUTER GRAPHIC BASIC2
황윤주 |
비눗방울을 타고
OBJECT
소독 스프레이
ARTWORK
203 HKNU DESIGN 2021-2
컨셉
유시온
편집디자인
김윤정, 김하경, 박소은, 유시온, 장인해, 정정화, 한승규
표지디자인
정정화
지도교수
남휘림(hwirim.nam@gmail.com)
발행일
2022. 02. 07
이 책의 모든 저작권은
한경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학부 디자인전공과 창작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204 COMPUTER GRAPHIC BASI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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