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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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테니스 전설 마가렛 코트, 호주 최고 훈장 서훈 코트 성소수자 차별 발언이 "호주 분열" 호주인의 업적을 국가 차원에서 기리는 가 장 큰 상인 호주훈장(Order of Australia)이 올해 호주의날에도 논란거리가 됐다. 올해 뉴스 헤 드라인을 장식한 인물은 지난해 1월에도 호주 뉴스를 도배했던 호주 테니스의 전설 마가렛 코트(Margaret Court) 여사이다. 올해 호주의 날 코트에게 호주 최고 훈장인 훈작사(勳爵士;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 AC) 수여 사실이 호주의 날 전주 언론 을 통해 먼저 알려지자 정계, 동성애 관련 단체 에서 먼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코트 여사 는 1960년 호주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1973년 까지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24회, 복식 19회, 혼합복시 21회 우승에 빛나는, 호주는 물론 세 계적 테니스 전설이다. 테니스 선수로서 코트 여사의 업적은 전무후무하다. 논란은 동성결혼 에 대한 코트의 공개적 반대 때문으로 카톨릭 신자로 성장한 코트는 1970년대 오순절 교회 로 개종한 후 1991년 오순절 교회 목사가 됐다. 오순절 교회 목사로서 코트는 동성애자 권리 와 동성 결혼을 반대하는데 그치지 않고 호주 국내 언론을 통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코트는 1970년에는 남아프리카 인종격리 정 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1990년에는 동성애 선수로 잘 알려진 나브라틸로바에 대해 “아이들이 동성애에 노 출되는 것이 아주 슬픈 일”이라고 공개적으
빅토리아주 총리, 서호주 총리 코트 서훈 작심 비판
▲호주 테니스 전설 마가렛 코트 여사는 은퇴후 오순절 교회 목사로 안수받은 후 동성애자에 대한 격렬한 반대의 목소 리를 높여왔다.
로 비난하는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공개적인 언 행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호주 오픈에서는 1970년 그랜드슬램 우승 50주년을 기념해 테니스 전설이 1970년 받았던 우승 트로피 모형을 수여하는 기념식 을 가지면서 다시 한번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호주 테니스 협회는 코트의 테니스 업 적과 동성애에 대한 의견을 분리해야 한다며 코트 여사를 기리는 행사에 대한 비판에 맞섰 고 호주 오픈이 열리는 멜번 공원내 마가렛 코 트 경기장도 건재하다. 코트는 테니스 선수 전 성기인 1967년 영국 훈장 MBE(대영 제국 훈장 구성원)를 수여받았으며, 1979년 국제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1985년에는 호주스포츠 명예
의 전당에 헌액된 후 1998년 ‘전설’ 지위로 승격됐다. 이 외에도 많은 메달과 상을 수상했 으며, 2007년에는 호주 훈공장(勳功章; Officer of the Order of Australia, AO)을 받은 데 이어 올 해 호주 최고 훈장인 훈작사를 받은 것이다. 코 트와 함께 올해 훈작사를 수여한 말콤 턴불 전 연방총리는 가디언지와 인터뷰에서 다른 수상 자의 적합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지만 자신이 동성결혼에 대한 기여를 인정 받아 훈장을 수여한 것에 비추어 “모순이 넘 쳐난다”고 꼬집었다. 코트는 턴불 총리 시절 인 2017년 동성결혼 합법화 우편투표에 앞서 동성결혼을 격렬히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
코트 여사가 호주 최고 훈장을 받는다는 사 실이 알려지자 동성애 관련 단체는 물론 대니 얼 앤드류스 빅토리아주총리와 마크 맥가원 서호주총리가 서훈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서훈을 지지하지 않는다 며 코트 여사가 “특히 성소수자 사회를 동등 하고 존엄성, 존경과 안전을 누릴 자격이 있다 고 보는 우리 나라 사람 절대 다수와 일치하는 의견을 갖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호주 훈장 수훈을 결정하 는 사람들에게 "수치스럽고, 상처를 주며, 생명 을 희생시키는 그런 관점에 상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 트 여사가 기독교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서호 주 맥가원 주총리는 “나는 특히 게이와 레즈 비언에 대한 마가렛 코트의 의견을 공유하지 않는다”며 “추가 호주 훈장이 우리나라 전 체에 알려지지 않은 영웅에게 가야하며 이런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케리 오브라 이언(Kerry O’Brien) 전 ABC 기자는 코트에 대한 훈작사 서훈 결정이 “대단히 무감각” 하며 사회를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호주의 날 서훈을 거부했다. ▶A04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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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3면에서 이어받음 오브라이언은 A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인 ‘Four Corners’ 선임기자를 거쳐 뉴 스분석 프로그램 레이트라인(Lateline) 사 회자, 전국 7.30 리포트 에디터이자 사회자 로 호주의 대표적인 언론인이다. ABC 뉴 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24일 총독실에 서신을 보내 훈공장 서훈을 거부했다. 그 는 서신에서 “너무나 대단히 무감각하며 분열시키는 결정”을 내린 같은 기관에서 서훈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마 가렛 코트는 위대한 테니스 선수로 테니스 활동 시절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호주인들 에게 전율을 주었지만 LGBTQ+ 사회의 근본적 권리와 관련한 그의 상처를 주고 분열시키는 비판은 많은 호주인들에게 분 명히 혐오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가렛 코트에게 자신의 신념을 표 현할 자유가 있지만 코트에게 “이 상을 수여하는 결정은 대단히 무감각하고, 공동 체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공동 체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상에 대한 사회의 존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서훈 을 결정한 호주훈장협의회(Council for the Order of Australia)를 비판했다. 코트에 대한 훈작사 서훈이 보도되자 캔 버라 의사 클라라턱멩 수(Clara Tuck Meng Soo)는 2016년 받은 호주훈장 메달(OAM) 을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수는 코트에게 훈작사를 서훈함으로써 “지난 몇년간 LGBTIQ 사회에 대해 (코트가) 한 아주 부 정적이고 상처를 주는 발언을 지지하지는 않아도 묵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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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2016년 성소수자, HIV 환자, 약물 의존자 대상 의료 활동을 통한 공로를 인 정받아 호주훈장메달을 받았다. 2018년에 는 호주 일반의로서는 처음으로 성전환 수 술을 받았다. 수는 마가렛 코트가 표현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지만 코트가 “공인 으로서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견해를 알리 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은 장려해서는 안된 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훈 장협의회가 코트에게 호주 최고 훈장을 수 여함으로써 “사실상 그들이 그러한 행동 을 묵인하고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자신이 훈장을 반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는 특히 마가렛 코트 서훈이 성소수자 사회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오히 려 장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소수자 청소년 가운데 자살율이 아주 높으며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그들의 성 선택과 성을 인정하는 것”이지만 “마 가렛 코트와 같은 사람의 발언과 행동은 이들의 삶을 악화시킨다”고 호소했다. 훈작사 서훈, 너무 늦은 것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트 여사는 훈작사 서훈이 오히려 늦어진 것으 로 서훈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22일 서 훈 사실이 알려지자 코트 여사는 협의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자신은 동성결혼 비판 “ 의견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신념을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에 아주 중요하 다”고 주장했다. 또한 26일 3AW 라디오 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국을 대표하는 것을 사랑하기 때문에” 서훈 받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서훈을 받 는 것도 몰랐지만 서훈 사실을 알았을 때 “매우 영광이었다”며 서훈 자체는 큰 문 제가 없지만 오히려 “야단법석을 떤 많은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란에도 마가렛 코트 여사의 1970년 우 승 기념식을 강행했던 호주 테니스협회는 올해 호주 오픈에 코트 여사를 초대하지 않았다. 코트 여사는 “호주 오픈에 가지 않는다. 초대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지역사회 일로 너무 바빴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 다”며 초대했어도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훈장이 논란이 된 것은 올해 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등교를 준비하던 부인과 세 자녀가 탄 차에 불을 질러 살해한 로원 백 스터가 “지나치게 내몰렸을” 수 있다는 퀸즈랜드 경찰의 언급을 칭찬한 남성 인권 운동가 베티나 안트(Bettina Arndt)가 수훈 자로 선정되어 논란이 됐다. 안트와 진보 언론인 마이크 칼튼에 대한 수훈 결정이 2 월 협의회에 재회부됐지만 훈장은 박탈되 지 않았다. 호주 훈장에는 4등급이 있으며 올해 최 고 등급인 훈작사 수여자는 마가렛 코트 여사, 말콤 턴불 전총리와 셰릴 프래거 서 호주 수학과 명예교수, 멜번 유대교 율법 학자인 존 리바이 등 4명이다. 프래거 교수 는 고등교육, 연구, 국제기구에 대한 기여 와 과학,기술,수학 분야 여성 참여 공로로, 리바이는 종교 간 이해, 관용과 협력 및 교 육 발전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았다. 훈 작사는 호주나 인류 전체에 탁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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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을 세운 개인에게 수여 되며 인원은 35명으로 제한되어 있다. 훈공장은 호주나 인류 전체에 중요한 공헌을 한 개인에게, 훈장(勳章; Member of the Order of Australia, AM)은 특정 지역이나 분야 또는 특정 집단에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 된 다. 훈공장은 140명, 훈장은 605명으로 제 한되어 있다. 마지막 등급인 메달(Order of Australia Medal, OAM)은 특별한 공헌이 인정되는 봉사에 대해 수여 되며 인원 제 한이 없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서훈자를 결정하는 “독립적인 절차”가 있으며 호 주 사회 전체에 걸쳐 “전 영역의 개인을 인정하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호주 훈장 수여 후보자는 누구나 추천할 수 있으며 후보가 결정되면, 총독실에서 각 후보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이 후, 각 주와 준주 대표 19명으로 구성된 호주훈장협의회에 서 후보자들을 검토한다. 한인사회 관련 호주훈장 서훈자는 지금 까지 모두 NSW주 한인사회 지도자로 한 인사회나 한국전참전용사의 복지에 기여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훈자는 1989년 최영길 전시드니한인회장을 시작으로 이 상택 목사(1995), 이경재 전시드니한인회 장(2011), 이경규 시드니 한인노인공연단 장(2013), 김태홍 전재향군인회 호주지회 장 (2013), 승원홍 한인공익재단 이사장 (2019), 이용재 호주 한인복지회장(2019)으 로 모두 호주 훈장 메달(OAM)을 수여 했 다. 올해는 황백선(Bexon Whang) 고문이 한국전참전용사 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호 주 훈장 메달을 받았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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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호주인, 성폭력 피해자 공개 발언권 찾아준 그레이스 테임 노인상은 NT 최초 원주민 정교사, 청년상은 생리빈곤 척결 사회적기업가, 지방영웅은 아프리카 이민자 도운 이민자 여성 그레이스 테임씨는 15세부터 58세 수학 교사에게 그루밍과 성폭력을 당했다. 가해 교사는 징역형을 받았지만, 성폭력 피해자 가 스스로 피해를 공개하는 것을 금지한 태즈메이니아주 법 때문에 자신의 피해 사 실을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없었다. 물론 가해자와 언론은 성폭행 사실 자체를 자유 롭게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있다. 테임은 언론인의 도움으로 #LetHerSpeak 운동을 통해 대법원에 성폭력 생존자로 스스로 신 상을 공개하고 피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테임은 그루밍 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리고, 성폭력 관련 낙인을 타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 다. 올해의 호주인 심사단은 “그레이스가 자신의 목소리를 이용해 법률개혁을 추진 하고, 성폭력의 영향에 대한 대중의 인식 을 높여, 남다른 용기를 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태즈매니아 주민이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테임은 수상소감에서 “나눌 때 치유된다. 함께 아동 성 착취를 끝낼 수 있다”며 자신의 가해자가 “‘찍소리도 내지 마’라고 말 한 것을 기억하는데 이제 잠재울 수 없는 목소리의 합창 가운데 내 목소리를 사용 한, 내 말을 들어보라”고 당당히 말했다.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 왼쪽부터 이소벨 마샬, 미리암-로즈 운건머-바우만 박사, 그레이스 테임, 로즈메리 카리유 키. 사진: Salty Dingo
북부 준주 최초 원주민 정교사 올해의 호주 노인상 올해의 호주 노인상(Senior Australian of the Year)은 나우이유 원주민 장로이자 저 명 예술가, 활동가, 작가인 미리엄-로즈 웅건머-바우만 박사(Miriam Rose Ungunmerr-Baumann)에게 수여됐다. 웅 건머-바우만 박사는 1975년 북부 준주 최 초의 정식 원주민 교사가 됐다. 교육부 예
술 고문으로 박사는 호주 극북부 톱엔드 전역 학교를 방문해 시각예술을 교육의 일 환으로 포함시키는 운동을 펼쳤다. 이후 박사는 고향 마을 카톨릭 학교 교 장이 되었고 이후 연방정부 자문기구인 국 립원주민협의회(National Indigenous Council)에 임명됐다. 2013년에는 원주민 문화와 주류사회 간 간극을 줄이고 풀뿌리 차원에서 화해를 추진하기 위해 미리엄 로 즈 재단을 설립했다.
수여식에서 웅건머 바우만 박사는 “200년전 우리는 백인들과 교류하기 시 작했고 호주는 다문화 국가가 되었다”며 "그 이후로 우리는 당신의 영어를 유창하 게 말하는 법을 배웠다. 오랫동안 우리는 백인의 길을 배우는 일방통행로를 걸어왔 다…이제 당신이 우리를 이해하기 위해 다 가올 때”라고 호소했다. 박사는 호주인상 후보에 3차례 올라 올해 호주 노인상을 수 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미리엄-로즈는 전 문적이고 창조적인 삶을 통해 자민족의 문 화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원주민 세계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수 상 이유를 밝혔다. 웅건머-바우만 박사는 이미 공로를 인정받아 호주 훈장과 찰스 다윈대학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년상은 생리대 빈곤 해결 사회적 기업 가에 올해의 호주 청년상(Young Australian of the Year)은 전 세계에서 생리대 빈곤 상 황을 알리고 생리대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여성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가 이소벨 마 샬(Isobel Marshall)에게 돌아갔다.
▶A08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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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6면에서 이어받음 이소벨은 18세에 학교 친구인 엘로이즈 홀과 함께 생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생리 제품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 세계 여성을 돕기 위해 TABOO를 공동 설립했다. 이소벨과 엘로이즈는 2019년 8 월 어려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 딩으로5만 6000달러를 모금했다. TABOO 는 윤리적인 재료를 사용한 고품질 유기농 코튼생리대와 탬폰을 호주 시장에 판매해 순이익 100%를 시에라리온과 우간다 소녀 와 여성에게 교육사업을 제공하는 자선단 체 One Girls에 기부하고 있다. 지역에서 이 소벨과 TABOO는 비니스 여성위기센터 (Vinnies Women's Crisis) 센터와 제휴하여 남 호주에서 긴급 숙소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패드와 탐폰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게 했 다. 생리대 빈곤 문제는 대도시의 문제가 아 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원주민 여성협의회 도 지원한다. 이소벨은 케냐 여행이 사회적 사업을 시작하는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소벨은 케냐에서 더러운 천으로 생리대 를 대신해 3시간 동안 학교에 걸어가고 생 리통을 가라앉힐 약도 없이 견디는 여학생 을 만났다. 또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13세에 학교를 중퇴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수상 식에서 이소벨은 “현실은 개발도상국가 소녀 가운데 30%가 아직도 생리 때문에 학 교를 중퇴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의 임 무는 간단하다: 생리 빈곤을 퇴치하고… 해 외에 국내에서 생리에 대한 편견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리하는 사람 들은 창피 대신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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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했다. 이소벨은 현재 애들레이드대학 의 학과 외과의 학사 과정 학생이다. 파라마타 경찰 다문화연락관에 지역영웅상
▲이소벨 마샬은 케냐 여행에서 생리대 빈곤 문제를 목격하고 아프리카와 호주 취약 여성에게 무료 생리대와 탬폰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창업했다. 사진: Salty Dingo
가정폭력과 종족 간 분쟁을 피해 케냐에 서 호주에 이민한 로즈매리 카리유키 (Rosemary Kariuki)씨가 지역영웅상(Local Hero)을 수상했다. 카리유키는 파라마타 경 찰 다문화 지역사회 연락관으로 가정폭력, 언어장벽, 재정적 곤란을 겪는 이민자들을 주로 돕는다. 1999년 호주에 이민한 카리유 키의 첫 몇해는 끔찍하게 고독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카리유키는 많은 이민자 여성 에게 고립이 큰 문제라는 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많은 이민자 여성이 이동수단이 없 거나 영어 소통능력이 부족해 혼자 나가는 것을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고 카리유키는 익숙한 환경에서 밖에서 다른 여성을 만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 아프리카 여성 그 룹과 함께 아프리카여성 디너댄스 시작을 도운 것이다. 이 모임은 올해 14년째로 연간 행사에 참여하는 여성은 400명이 넘는다. 또한 이민자와 난민이 자영업을 시작하도 록 돕는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마을 시장 (African Village market)도 시작해 현재 4년째 운영 중이다. 카리유키의 활동은 ‘Rosemary’s Way’라는 다큐멘터리의 주제가 됐다. '올해의 호주인' 상은 매년 호 주의 날을 기해 호주사회에 기여한 모범적 인 시민에게 수여 하며, 연방정부가 소유한 국립호주의 날 협의회(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에서 주관한다. 박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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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바이러스' 호주 31대 부호 자산 850억 달러 늘어 전세계 10대 부호 9개월 만에 코로나19 손실 회복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주식시장 붕괴로 자산을 잃은 호주 31대 부호는 12월에 이 르면 자산이 거의 850억 달러 늘어난 것 으로 나타났다. 옥스팜(Oxfam)에서 발표한 ‘불평등 바이러스(The Inequality Virus)’ 보고서 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1,000 명이 불과 9개월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회복한 데 반해, 세계 최빈 곤층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한 코 로나19 대유행 기간 호주 31대 부호가 벌 어들인 금액은 호주인 빈곤층 250만 명에 서 모두 3만 3,300달러씩 주기에 충분하 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25~29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아젠다(The Davos Agenda)’ 주간에 맞춰 ‘불평등 바이러스(The Inequality Virus)’ 보고서를 발표했다. 옥 스팜은 2013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 개 최에 맞춰 부의 불평등 관련 보고서를 발 표하고, 스위스 다보스 현지에서 부의 불 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 옥스팜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경제 적 불평등이 심화하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적인 급격 한 불평등 심화는 20세기 초 공식적으로
세금이 기록되기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 나 팬데믹을 선언한 2020년 3월 이전과 이후 최상위 억만장자 1,000명의 재산을 비교했다. 이 결과 S&P500 지수가 최고 치를 기록해 억만장자의 부가 정점에 이 르렀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2월 19 일을 100%로 가정했을 때, 3월에는 코로 나 바이러스로 인해 70.3% 수준으로 하 락했지만, 11월 30일에는 99.9% 수준으
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즉, 9개월 만 에 빠르게 회복된 것이다. 실물 경제의 지속적인 침체에도 불구하 고 주식시장이 회복하면서 억만장자의 재 산은 반등했다. 그들의 총자산은 2020년 12월 11조 9,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G20 정부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과 맞먹는 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대공황 이 후 가장 심각한 경제적 충격으로 수억 명 이 일자리를 잃고 빈곤과 기아에 직면하
게 되었다. 보고서는 이 충격으로 지난 20 년간 이어온 세계 빈곤의 감소세를 뒤집 어 놓게 되며, 하루에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빈곤 인 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 나 바이러스가 빈곤국 노동자의 절반 이 상을 휩쓸었을 때, 전 세계적으로 근로자 의 4분의 3이 병가나 실업 수당과 같은 사 회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 세계은행은 정 부의 방치로 불평등이 심화하면 2030년 에는 5억 1천만 명이 하루 5.5달러 미만으 로 생활해야 하고, 총 빈곤 인구는 바이러 스 발생 이전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 상했다. 옥스팜이 이번 보고서를 준비하 면서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 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 같은 견해 를 뒷받침한다. 이번 조사에는 제프리 삭 스(Jeffrey Sachs)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자야티 고쉬(Jayati Ghosh) 인도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 교수, 가브리엘 주크먼 (Gabriel Zucman) UC버클리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들이 참여했다. ▶A11면으로이어짐 박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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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면에서 이어받음 그 결과 응답자의 87%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자국의 소득 불평등이 높아 지거나 극도로 심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 고, 78%는 부의 불평등 역시 증가 또는 급등할 것이라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절 반 이상(56%)은 성 불평등이 커질 가능 성이 높으며, 66%는 인종 불평등도 증가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67%는 정부가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없 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옥스팜 보고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과 경제, 인종, 성별 불평등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유층의 경기침체는 지났다. 2020 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 유한 억만장자 10명의 자산은 2020년 3 월 18일 연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가 발 표된 이후 5,400억 달러나 증가했다. 이 는 세계 인구 전체의 코로나 백신 비용을 지불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여성은 또다시 가장 큰 타격을 입었 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 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의 저임금, 불안정 한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은 평균 이상이 다. 이 부문에서 여성 고용 비율이 남성과 동일하다면, 여성 1억 1,200만 명이 소득 이 줄어들거나 일자리를 잃는 일은 없었 을 것이다. 여성은 또한 전 세계 보건 및 사회복지 인력의 약 70%를 차지한다. 반 드시 필요한 직업군이지만 저임금 일자 리가 많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 정성이 커진다. ▶불평등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브라질에서는 아프리카계 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할 확률이 백인보다 40%나 더 높다. 미국에서도 라틴계와 흑 인, 동양인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보다 더 높다. 유색인종의 사망률이 백인 수준이었다면 2020년 12 월 기준으로 2만2천 명은 여전히 살아 있 을 것이다. ▶공정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빠른 경제회복을 이루기 위한 핵심 대유 행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32
▲출처: 한국 옥스팜
개 글로벌 기업의 초과 이윤에 임시 세금 을 부과하면 2020년에 1,04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중·저소득 국가의 모든 근로자에게 실업 수당을 제공하고 모든 저소득층 아동과 노인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다. 호주 옥스팜 린 모건(Lyn Morgain) 대 표는 거의 30년 만에 처음 호주를 덮친 불황이라는 조건에서 극단적 불평등이 특히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모건 대표는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믿을 수 없 을 정도로 불안정한 고용시장에 진입하 고 있는 상황에서 소규모 호주인 엘리트 집단은 소득이 아주 빨리 회복”해 오히 려 다시 상승선을 타기 시작했다고 지적 했다. 모건 대표는 연방정부가 이번 달 실 업 상태로 몰린 수백만 호주인에게 생명 줄인 구직수당 보충금을 삭감한 것이 참 담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대표는 “지난 해 정부가 임금 보조금과 기타 사회보장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한 것은 칭찬받아
야 하지만, 구직자 수당 인상을 부적절하 고 불공평하게 번복한 것은 호주 최빈곤 층에게 가혹한 타격이고, 노조에 따르면 140만 명이 하루 51달러로 살도록”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팸 조사에 참여 한 호주 경제학자 4명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소득 불평등 증가로 이어질 것이 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들은 이번 불 평등 증가가 최소 50년 기간 중 가장 급 격하며, 격차 확대가 여성과 소수 민족에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4명 모두 전 세계 다른 경제학자 와 마찬가지로 호주 정부가 이 문제를 다 룰 적절한 계획을 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 했다. 모건 대표는 호주 최고 연봉 CEO 10명과 의료진, 특히 간호사의 소득을 비 교하면 호주의 소득 불평등이 여실히 드 러난다고 지적했다. 호주 최고 CEO가 받 는 연봉을 버는데 간호사는 259년이 걸 리며, CEO는 간호사 연간급여를 1.3일 만에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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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는 “호주 사회에서 이 위기를 계 속 해결하고 있는 모든 보건의료 종사 자… 업무가 과거에 얼마나 저평가되었 는지가 지금처럼 뚜렷하게 드러난 경우 가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 나19로 인한 세계적 비상사태가 “우리 의 현재 경제 제도에 깊게 뿌리 박힌 불 의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으며 이는 특히 위기의 시대에 불평등을 심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여성과 주변화 된 민족과 인종 집단이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들이 빈곤으로 내몰리고, 끼 니를 거르고, 보건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더 크다"라며 전 세계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 다음 번 위기에는 더 생존할 기회 가 많아지게 되는 것은 세계 각국 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모건 대표는 “극심한 불평등은 불가 피한 것이 아니라 정책적 선택”이기 때 문에 호주 정부는 빈곤을 종식하고 지구 를 보호하는 더 평등하고, 더 포용적이며, 더 친환경적인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불평등과 빈곤과 투쟁이 경제 복 구 노력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며 호주 정부가 “새 일자리 수백만 개를 창출하 고 모든 사람이 지속가능한 사회복지 안 전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와 저탄소 분야에 투자”하고 “가장 부유 한 개인과 기업에 공정한 세금을 부과해 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가브리엘라 부커(Gabriela Bucher) 옥스 팜 인터내셔널 총재는 “역사는 COVID-19를 세금이 기록되기 시작한 이래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동시에 불평 등을 심화시킨 최초의 전염병으로 기억 할 것”이라며 “빈부 격차는 바이러스 만큼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부커 총재는 코로나19 불평등을 종식 시키기 위해 전세계 정부는 평등하고 포 용적인 정책을 선택해야 하며 이러한 경 제 체제가 ‘새로운 기준’이 되어야 한 다고 강조했다. 박은진 기자
뉴질랜드 녹색존 임시 중지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해 뉴질랜드와 ‘비격리 여행권역 (travel bubble)’이 임시 중단됐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부터 뉴질랜드를 ‘녹색 구역(Green Zone)’으로 규정해 뉴질랜드 출발 여행자는 의무 격리 없이 호주를 방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뉴질랜 드에서 24일 우려되는 “중대한” 코로 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서 최소한 72시간 동안 비격리여행권역 시행이 중 단됐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25일 이 지 역사회 확진자가 전염성이 높은 남아프 리카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확인됐 다. 남아프리카 변이에 감염된 뉴질랜드 여성은 확진 전 30개 소를 방문했다. 그레그 헌트(Greg Hunt) 연방보건장관
은 25일 이번 조처가 “변이의 위험을 감 소시키기 위해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시행된 것이라며 녹색구역 중단은 즉시 시행된다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뉴질랜드인이 호주로 여 행 오는 경우 최소한 72시간 호텔격리를 거쳐야 하므로 여행 계획을 재고해 달라 고 부탁했다. 녹색구역 중단이 3일 이상 연장된다면 호텔 격리는 14일로 늘어날 수 있다. 전염성이 높은 영국과 남아프리 카 변이는 최근 세계 전역에서 집단감염 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 단 1 명 발생에도 호주 정부가 즉시 여행버블 중단으로 대처한 것이다. 마이클 키드 수 석의료관 대행은 “신종 변이는 더 전염 성이 높고 더 높은 위험을 제기한다”며
“지금까지 최소한 13개국에서 보고되 었으며 호주에서 호텔 격리 중이던 13명 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B1351변이로 알려진 코로나19 신종 변 이가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됐다. 헌트 장관은 1월 14일부터 뉴 질랜드에서 호주로 온 여행객은 자가 격 리하고 검사를 받은 후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 격리할 것을 요청했다. 확진된 56세 뉴질랜드 여성은 호텔 격 리 중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해제 후 확진됐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오클랜드 격리 호텔에서 체류 하던 중 여성과 같은 층에 격리된 해외귀 국자에게 남아공 변이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격리 해제 후 이 여성은 감염 사
실을 모르고 뉴질랜드 북부 지역에서 카 페, 바, 상점을 방문했다. 헌트 장관은 이번 녹색구역 중단이 뉴 질랜드에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 기 때문이 아니라 전염성이 높은 남아공 변이 감염 확진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 했다. 장관은 녹색구역 중단이 뉴질랜드 확진자가 감염 후 확진될 때까지 기간이 길고 전염성이 높은 변이에 감염됐을 뿐 아니라 “문제의 개인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장소”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 다. 장관은 뉴질랜드 녹색구역을 72시간 중단하는 것은 25일 긴급 회의를 가진 호 주보건수석위원회(AHPPC)의 권고에 따 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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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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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화이자 백신 임시 승인
호주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사용이 승인됐다. 호주 의약품 규제기관인 연방의약품 관리청(TGA)에서 코로나19 백신 중 화 이자 백신을 처음으로 임시 등록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유럽을 비롯해 백신 제조사의 세계적인 공급 문제에도 불구 하고 호주에서 2월 말 시작되기로 예정 된 코로나19 예방접종 일정이 무난하게 시행될 수 있게 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미 발표한 일정
인 2월 중순에서 말 사이 목표일 안에 예정대로 투여될 수 있지만, 세계적 공 급 차질 문제가 호주 공급에도 이미 영 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는 "현재 전 세계 AZ[아스트라제 네카]와 화이자 모두 생산과 납품에서 보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2월 중순보다 2월 하순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 다. TGA는 화이자 제출 자료에 대해 철저 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거쳐 백신 승인에
필요한 높은 안전성, 효능, 품질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 써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호주에서 사용이 승인된 첫 코로나19 백신이 됐 다. 승인은 잠정적인 것으로 2년간 유효 하다.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게 접 종될 수 있으며 최소한 21일 간격으로 2 회 투여가 필요하다. 모리슨 총리는 TGA의 승인 결정을 환 영하며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 취
▲모리슨 총리가 언론브리핑을 통해 TGA가 화이자 백 신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한 긴급승인이 아닌 정식 승인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호주인은 세계적인 안 전 규제당국이 취한 철저하고 조심스러 운 방법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 했다. 헌트 장관도 TGA가 "무엇보다 안전 을 우선시했다"며 "TGA의 (승인)절차가 세계 최고”이며 정부가 “TGA 절차가 철저 하도록 확실히 했다”고 강조했다. TGA는 호주와 해외에서 화이자 백신 의 안전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 우려가 확인되면 주저하지 않고 조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월부터 방역,의료,요양원 거주 노인 우선 투여 접종 의무는 아냐 그레그 헌트(Greg Hunt) 연방보건장 관은 처음에는 최소한 일주일에 8만 명
에게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2월 중순경 3월 이후 공급 에 대해 화이자의 보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브랜던 머피(Brendan Murphy) 연방보 건차관은 호주 전체 인구를 예방 접종하 는 데는 "대규모 물류 문제"가 있다고 말 했다.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섭씨 영 하 70도에 보관해야 하며 코로나19 백 신중 보관 온도가 가장 낮다. 머피 차관은 백신이 16세 이상에 대해 승인되었지만, 노약자들에게 투여될지 여부는 "매우 신중한 임상적 결정"이 필 요하다며 “백신의 위험과 혜택을 고려 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주 백신을 접종 받은 고령층 가운데 일부 사망자가 발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피 차관은 화이자 백신이 코로나19 의 부정적 보건 영향을 감소시키도록 고 안되었지만 백신이 전염률을 낮출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차관은 백신이 확산을 줄일 것이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 론이지만, 백신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아직 모른 다”고 단서를 달았다. 정부는 방역 및 의료 종사자들과 노인 요양원에 있는 호주인 같은 집단을 우선 으로 2월부터 백신 투여를 시작할 계획 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의무는 아니 다. 호주 정부는 화이자 백신 1000만 회 분을 구입했으며 호주인 500만 명이 화 이자 백신을 투여 받게 된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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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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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선수단 3명 영국변이 확진
▲ 호주 오픈 테니스 깃발 모습.
지난 주말 호주오픈 테니스 관련자 3 명이 코로나19 영국변이 바이러스에 확진됐다. 빅토리아주 코로나19 방역청 (COVID-19 Quarantine Victoria, CQV)은 24일 저녁 30대 남성 2명과 50대 남성 1명이 영국변이 감염이 확 진됐으며 3명 모두 선수는 아니라고 밝 혔다. 이들 3명은 호주 도착 이래 모두
“완전격리” 상태였다. CQV는 이들 3명이 “호주오픈 전용 전세기로 1월 15일 멜버른에 도착했으 며 첫 양성 결과는 1월 15, 17, 18일 나 왔다”고 밝혔다. CQV에 따르면 호주 오픈 테니스 선수단에서 영국변이 확 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격리 중인 테니스대회 관련 확진자는 23일 확진된 1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다. 영국변이 감염이 확인된 20대 남성 1명은 23일 확진된 격리 중 신규 확진 자 3명 중 1명이다. 지난해 프랑스 오픈에서 4회전까지 오른 파울라 바오사(23세)는 완전격리 7일째 코로나19에 확진되어 보건호텔 로 이송됐다. 바도사는 양성 결과가 나온 날부터 최소한 10일간 격리해야 한다. 호주 오
픈 전세기로 멜번에 도착한 후 확진된 사람과 같은 항공기에 탑승해 완전히 격리된 테니스 선수는 총 72명이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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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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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 무섭다" 는 젊은이들에 신음하는 일본 열도 '성인의 날 행사 취소' 정부 발표 아랑곳없이 1월11일은 일본에서 매년 많은 관심과 화제를 낳는 ‘성 인의 날’이었다. 그런데 지난 7일,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도쿄 및 인근 세 지역에 긴급사태선언을 발 령했다. 이로 인해 많은 지자 체가 부랴부랴 성인식을 취소 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했 다. 성인식 개최를 기대했던 새내기 성인들과 관련 업계가 큰 혼란에 빠진 것은 물론 많 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렇듯 일본에서 성인의 날은 새내기 성인들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관련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 는 날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1월의 두 번째 월요일로 지정된 ‘성인 의 날’에 전국의 지자체를 중 심으로 성인식이 대규모로 열 린다. 그리고 성인식에 참가하 는 화려한 기모노 차림의 여성 과 일부 남성의 모습은 유명한 풍물시(風物詩)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만 에 친구들을 만나는 동창회의 성격도 크다. 마치 명절과 같 은 분위기인 셈이다. 일부 몰 지각한 참가자가 행사장 주변 에서 소란을 피우는 볼썽사나 운 모습을 연출하는 것도 매년 볼 수 있는 하나의 풍경이 됐 다. 갑작스러운 성인식 취소에 관련 업계 비명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자 폭 증으로 정부가 성인의 날을 불 과 나흘 앞두고 긴급사태선언 을 발령하자, 이로 인해 대부 분의 지자체가 허둥지둥 성인 식을 취소하거나 온라인 행사 로 대체했다. 반면 성인식을 강행한 일부 지자체도 있어 새 내기 성인들은 물론 관련 업계 까지 큰 혼란에 빠졌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매체인 ‘변호 사닷컴’은 1월5일 ‘성인식 중지로 파문 “기모노 구매 비
▲ 1월11일 요코하마시가 주최한 성인식에 참여하기 위해 몰린 인파를 보도한 후지TV의 밤 메인 뉴스 사진 ⓒ후지TV 캡처
용 56만 엔 돌려줘” “수입원 이 끊겼다”, 예약 취소 비용 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제 목으로 보도했다. 다른 언론사 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쏟아졌 다. 이렇듯 갑작스러운 행사 중지 또는 연기로 인해 일본 각지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우선 도쿄의 신주쿠구(區)는 끝까지 성인식을 개최하겠다 는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 국 1월8일 행사 중지를 발표했 다. 대신 행사장에 포토존을 설치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 도록 배려했다. 전국 최다인 3 만6853명의 새내기 성인이 탄 생한 요코하마시는 두 곳의 행 사장에서 8번에 나눠 성인식 을 열었다. 도쿄에서 유일하게 성인식을 개최한 스기나미구 의 경우 구청장이 축사 도중 일본 정부와 도쿄도로부터 행 사 자제를 요구하는 압력을 받 았다는 사실과, 이에 다른 구 청장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전 화를 자신에게 했다는 등의 정 치성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 기도 했다. 이렇듯 일본 지자 체들이 성인식 개최에 연연하 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 성인의 날’은 명절을 제외하 고 가장 많은 사람이 고향을 방문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자체장에게는 성인 식 행사가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또한 새내기 성인들의 성인식 참가 를 준비하는 데 다양한 업계가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여 성의 경우 대부분 매우 비싼 기모노를 구매하거나 빌린다. 게다가 기모노 착용부터 메이 크업과 머리 맵시까지 전문가 의 손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기모노 업체는 물론 미용업계 도 큰 매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날이다. 따라서 신종 코 로나로 인한 성인식 취소는 이 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와 함께 성인의 날은 새내기 성인들에게는 오랜만 에 고향 친구들과 만날 수 있 는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그 래서 보통 성인식이 끝난 후, 따로 모여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 는 이유다. 성인식 개최를 강 행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코로 나 방역을 의식해 행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에게 회식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받 거나, 회식 자제 안내서를 배 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회식 자제 당부에도 밤이 되자 번화가에 많은 새내기 성인이 몰린 모습이 방송국 카메라에 잡혔다. 각 지역의 명소에 삼 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 었다. 이에 대해 TV아사히는 1
월11일 ‘성인식이 취소됐는 데도 새내기 성인들이 전철역 앞에 집결, 도대체 무엇 때문 에?’라는 제목의 보도를 하 기도 했다. 매년 성인식이 끝 난 후 행사장 주위에서 일부 참가자가 소란을 피우는 장면 역시 올해도 곳곳에서 연출됐 다.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왔다. 예를 들어 요코하마시의 행 사장 근처에서는 일부 집단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흡연은 물 론 고성을 지르며 술을 병째로 돌려 마신 후 바닥에 던져 깨 뜨리기도 했다. 게다가 오토바 이까지 타고 질주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사태가 진정 되지 않자 결국 대규모 경찰이 출동해 다른 참가자들과 떼어 놓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경 찰과 일촉즉발 상황까지 가는 모습까지 펼쳐졌다. 몇몇은 과 음으로 쓰러져 응급차로 이송 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장면은 ‘취해서 춤을 춘 새내기 성인, 긴급사태선언하 에서 요코하마의 성인식’이 라는 제목으로 AFP가 보도하 는 등 외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성인식 행사장 밖에 수천 명 모여 있어"
1월12일 후지TV에서 방송 한 오전 정보 방송인 《도쿠다 네》에서는 소동을 일으킨 남 성들과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 상황인데 무섭지 않으냐는 질 문에 한 청년은 웃으며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PCR 검사도 받지 않았다. 무 섭지 않다”고 대답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성인식 에 대한 일본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 “오히려 국회의원님이 서약서를 써주었으면 좋겠네.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기까 지는 회식하지 않겠습니다. 어 겼을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 습니다’라고. 젊은이만 나쁘 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언 론사 카메라에 찍힌 분은 평생 인터넷에 부끄러운 사진이 남 는다. ‘요코하마 성인식 춤추 다’로 검색하면 나올 거야. 장래에 창피한 건 본인일 테니 상관없지만. 그런데 이런 분은 오히려 자랑하시겠지?” “성 인식 행사장 근처에 살고 있 다. 텅 빈 행사장 안에서 시장 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행사장 밖에는 수천 명이 모여 있었다. 게다가 새내기 성인들 의 싸움도 보였다. 이런 성인 식을 해야 하는 의미가 있나? 마스크를 안 쓴 성인들도 절반 정도 있었다. 2주일 후, 기타큐 슈시는 코로나 감염이 증가할 것이다” 등의 불만과 조롱이 이어졌다. 일본은 긴급사태선언 발령 이후에도 거리에 사람이 그다 지 줄어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올해 성인식 장면 도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 이 많이 줄어든 일본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김재훈 일본 '라미TV' 운영자
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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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택배 합의' 5일 만에 다시 총파업 위기 택배노조 "택배사, 여전히 택배노동자에 분류작업 시켜"
▲1월21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주도로 택배노동자 과로방지대책위원회와 한국통합물류협회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택배노조와 택배사가 '분류작업' 에 대한 인력 투입을 두고 또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양측이 ‘과로사 대책 1차 합의문’에 서명한 지 불과 5일 만이 다.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여전히 택배 노동자에 분류작업을 전가하고 있다 며, 합의를 파기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택배사는 합의안에 따라 추가 분류인 력은 추후 투입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노조인 택배노동자 과로방지대 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6일 서울 서
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 사들이 지점과 영업점에 '분류작업'을 계속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고 지 적했다. 택배노조-한국통합물류협회(택배사 연합) 간의 갈등은 지난 21일 양측이 과로사 대책에 합의한 지 5일 만에 다 시 불거졌다.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분 류작업에 대한 추가 인력 투입을 하지 않아, 사실상 합의문에 명시된 '책임'
▲택배노동자 과로방지대책위원회가 1월2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전 히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를 투입하는 택배사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을 회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합의문의 주요 내용은 택배노동자의 기본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제외하고, 근로시간을 주60시간(심야배송 원칙적 금지)으로 제한한 것을 골자로 한다. 합 의문은 “택배 분류를 위한 자동화 설 비를 갖추거나 전담 인력을 고용하 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예외 규정 을 둬 불가피한 경우 택배노동자의 분 류작업 및 심야배송을 가능토록 했다. 이에 진경호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4000명, 롯데와 한진 은 각각 1000명만 분류작업에 투입하 면 책임이 끝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며 “롯데와 한진은 자동화 설비가 갖 춰지지 않아 1000명만 투입될 경우, 70% 이상의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 을 지속해야 한다. CJ대한통운도 약 15%의 노동자가 계속 분류작업을 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합의안을 파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택배사 측은 거래구조 개선 작업이 이뤄진 후 분류 인력을 추가한 다는 입장이다. 배명순 한국통합물류 협회 택배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측은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며 " 합의안에 따르면 국토부가 주관하는 거래구조 개선작업 이후 분류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되어 있다"고 설명 했다. 이어 "설 명절 이전에 투입하기로 약 속했던 분류인력 6000명 가운데 80~90%의 투입이 완료됐다. 이달 말 까지 모든 인력의 투입이 완료될 것" 이라며 "아직 분류 인력을 지원받지 못 한 곳에는 분류 지원 비용 이상의 수수 료를 택배노동자에게 제공하도록 했 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가 합의를 이행하 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 이다. 김태완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 장은 "오늘 밤 9시 노조 중앙집행위원 회를 소집해 중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 고 밝혔다. 택배사의 별다른 대응이 없 으면,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 택배·롯데택배 등 4개 소속 조합원들 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서지민 객원기자
A22
INSIDE Magazine
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모닝커피 한 잔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 '가족과의 대화' 도 치매 예방에 도움돼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전 세계에 27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정신 상태의 혼란, 단기 기억력 상실, 감정 기복, 언어 사용의 어려움 등이 있다. 치매에 걸리면 뇌가 손상을 받아 신체 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보통 진단 후 10년 안 에 사망한다. 알츠하이머병에는 뚜렷하게 알려진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최선책은 가장 좋은 예방법 을 실천하는 것이다. ▲커피를 즐겨라 모닝커피 한 잔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에는 발병과 진행을 퇴치하 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3~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65%나 감소했다. 또한 질환의 발병을 2~4년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 났다. ▲명상을 하라 2개월 동안 하루에 12분 정도 명상을 한 결과, 노인들의 혈액 순환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렇게 되면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좋아진다. 한 연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2개월 동안 정기적 으로 명상을 하도록 한 결과, 인지 테스트 훨씬 나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명상은 스트레 스를 낮추고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효능도 있다. ▲생선을 먹어라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춘다. 연구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세 가지 형태 중 하나인 DHA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어, 꽁치, 연어, 송어,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뿐만 아니라 호두, 달걀 등에도 오메가-3 지방산이 들어 있다. ▲두뇌 게임을 하라 각종 연구에 따르면, 두뇌를 활발하게 유지하는 것과 치매를 예방하는 것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두뇌 자극 활동을 얼마나 하는 지와 알츠하이머병 위험 원인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숫자 퍼즐 게임이나 가로 세로 낱말 맞추기, 짧은 디지털게임 등 두뇌 자극 활동을 하면 알
츠하이머병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도 좋은 효과 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햇볕을 쬐라 오메가-3 지방산 섭취와 함께 비타민 D 수준을 증가시키면 알츠하이머병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뇌에 아밀로이드반(노인반)이 깨끗하게 제거 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밀로이드반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의 뇌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비타민 D를 얻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다. ▲숙면을 취하라 밤에 잠을 잘 자면 멜라토닌이 적절히 분비돼 아밀로이드반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멜라토닌은 아밀로이드반을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 같은 시간에 잠자 리에 들어 7시간 이상 숙면을 취해야 한다. ▲당분 섭취를 줄여라 과학자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을 제3형 당뇨병으로 분류하기는 경우도 있다. 인슐린은 뇌 기능과 직 접적으로 연관이 있으며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다. 뇌세포에 인슐 린 저항성이 생기면 아밀로이드반이 형성되고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을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모임활동에 참여하라 중년에 사회 활동을 많이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사람 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느끼기 쉽다. 특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면 더 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상호 작용을 포함한 인지적 활동이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가족과의 대화, 친구와의 모임, 취미 활동을 같이 하는 동호인 모임 등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야말로 치매를 막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서지민 객원기자
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A23
INSIDE Magazine
주시드니한국문화원 보도자료 새해 맞아 '민화'로 액운 쫓고 '도소주' 함께 나누며 건강 기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박소정, 이하 ‘문화원’)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시드니 시 주관 ‘시드니음력설축제(Sydney Lunar Festival, 2월12일~2월21일)’ 계기 ‘우리 그림 민화(MINHWA Today)’ 전 시와 ‘설맞이 음식과 술’ 한식 라이브 행사를 개최한다. (사)한국전통 민화연구소(대표 권정순) 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우리 그림 민화’ 전시(2월8일~4월1일)는 한국 민화 작가들 의 전통 민화 및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 화 작품 25점을 통해 한국 고유 미술 장르 로서 민화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현대적 민 화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층의 생활화로 대 체로 공간 장식을 위해 그려졌으며 화려한 채색과 독특한 사물 배치가 특징이다. 부 귀영화를 상징하여 혼례식의 대례병으로 사용된 꽃과 새, 동물이 어우러진 ‘화조 영모도’, 출세를 기원하는 등 축하용으로 사용된 물고기 그림 ‘어해도’, 병풍으로 꾸며져 사랑방용으로 쓰인 ‘산수도’, 책 더미와 서재의 여러 가지 일상용품 등을 그린 ‘책가도(책거리)’ 등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이번 ‘우리 그 림 민화’ 전시에서도 다채로운 소재의 민 화 그림을 만날 수 있다. 2013년 ‘복을 전하는 한국 민화 (Fortunes within)’전에 이어 문화원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민화 전시는 황 금색과 독특한 공간 구성이 돋보이는 김혜 정 작가의 <꿈-책가도>, 장수와 복을 기 리는 그림인 경정표 작가의 <백수백복도 >, 부부간의 화합을 의미하는 꽃과 나비 그 림의 이주미 작가의 <화접도> 등 다양한 종류의 민화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그린 권정순 작가의 < 태조어진>은 비단에 천연 석채, 금 등 귀한 재료를 사용하여 민화만의 화려한 특징을 여지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민족 최대의 명절인 2월 12일 설날 당일에는 한국의 설맞이 음식과 전통주를 소개하는 온라인 한식 라이브 행사가 마련 된다.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유튜 브 라이브 행사에서는 한식셰프 헤더 정 (Heather Jeong)과 작가이자 전 ABC 방송 ‘원플러스원(One Plus One)’진행자 제 인 허천(Jane Hutcheon)이 지역별로 다양 한 5가지 떡국 만들기를 시연하고, 설에 차 례를 지내거나 세배하러 온 사람들을 대접 하기 위하여 차리는 세찬 상차림 및 설음 식과 관련된 문화들을 소개한다. 또한, 호 주인 한국 전통주 전문가 줄리아 멜로 (Julia Mellor)는 설날 아침 차례를 마치고 한 해 무병 건강을 기리며 마시는 찬술인 도소주를 빚는 방법을 시연하고, 고두밥 찌기, 술 빚기, 발효, 거름 등 전통주를 만 드는 과정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박소정 문화원장은 “시드니의 대표적 인 다문화 축제인 ‘시드니음력설축제’ 에서 한국 고유의 설 문화를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우리 선조들은 새해에 민화 그림을 대문 에 걸어 액운을 쫓고, 새해 첫 술로 도소주 를 함께 마시며 한 해 복과 건강을 기원했 다. 이러한 전통 문화 요소 하나하나에 깃 들어 있는 선조들의 소망과 바람이 코로나 의 장기화로 지쳐있을 현지 및 동포 관객 들에게 위로가 되고, 이번 행사를 관람하 는 모든 이들이 좋은 새해 기운을 얻는 시 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윤석헌 변호사
은혜대학 사역 (Charis College Ministry) 호주 기독교대학은 선교지에 전액 선교 장학금으로 교육하는 사역을 시 작합니다. 하나님께 값없이 너무도 귀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것이 “Charis (은혜)로 되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표현으로 선교지역에 전액 선교장학금으로 상담 학과를 운영하 는 사역을 시작합니다. 이 사역에 동 참하시는 선교사님들도 물론 전액 장 학금으로 지원합니다. 현재로 일본과 태국, 아르헨티나와 몽골이 준비 중 에 있습니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 남 그리고 러시아도 조율 중에 있습 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동유럽과 남미, 인도 등 다양한 지역 에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프로
그램을 통해 좋은 기독교 사역자들이 배출되어 각 선교지에서 선교지의 언 어로 가정과 지역 사회와 열방을 회 복하는 영혼 구원과 회복 사역으로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합 니다. 선교적 비전을 위해 선교지에 접근을 위해 대학 명칭도 Christianity 대신 Charis 로의 교체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ccm@accu.edu.au 0402 140 905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장 호주기독교대학 주소 : ccm@accu.edu.au 연락처 : 0402 140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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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개의 취미 교실과 게임, 만들기, 소풍, 운동 등 / 다양한 활동을 하는4개의 시니어 데이케어 그룹 운영 - 문의 및 상담 : 9718 8350 (노인복지 전용 한국어 라인), 9063 8808 (CASS한 국어 라인), 카카오톡: CASS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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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MAIN NEWS
두 번째 '트럼프 탄핵안' 넘겨받은 美상원…본격 심판은 2월부터 공화당서 17명 이탈표 나오면 최종 탄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소추안이 25일(현시 기각) 상원에 넘겨졌다. 본격적인 심리는 다음 달 8일 시작할 예정이다. 미 하원의 탄핵소추위원 9명은 소추안 을 25일 저녁 7시께(한국시간 26일 오전 9시께) 상원에 전달했다. 소추안에는 지 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와 관련한 트럼 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가 담 겼다. 미 상원 규정상 소추안이 도착하면 공 식적으로 탄핵 심판을 개시해야 한다. 다 만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는 실제 심리 절차를 2주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공화 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준비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민주당은 조 바 이든 행정부의 내각 인준과 코로나19 대 응책 마련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 유로 연기에 찬성했다. 2주 간의 준비 과정에서 양측은 혐의 주장과 변론이 담긴 서면을 교환해 공방
재하기로 했다.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 판이 진행되는 것은 2020년 1월께에 이 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열린 탄핵 심 판은 21일간 진행됐으며, 공화당이 장악 한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무죄를 선 고했다. 다만 이번에는 ‘내란 선동’ 혐 의 하나만 적용된 만큼, 지난번보다 시간 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정족수는 전체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다. 현재 상원은 양 당이 50석씩 갖고 있다. 민주당 전체의 찬성과 공화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 와야 한다.
조문희 기자 ▲25일(현지 시각) 미국 하원의 탄핵소추위원들이 탄핵 소추안 접수를 위해 상원에 입성하고 있다. ⓒ EPA연합
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탄핵 심판은 형사 재판 절차를 준용해 진행된다. 하원 소추 위원단이 검사 역할을 하며 상원의원들
은 배심원 역할을 하게 된다. 재판장은 통 상 연방 대법원장이 맡지만, 이번에는 민 주당의 패트릭 리히 상원의장 대행이 주
인도 뉴델리, 집단면역 형성되나…일부 지역 항체형성률 50% 작년 11월 초 확진자 8500명에서 최근 하루 200명대로 '급감'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한 지역 주민의 절반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1월1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집단면역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 한 지구의 주 민 절반이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것 으로 나타났다. 인도 뉴델리 내 집단감 염 형성 조짐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최 근 뉴델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감 한 것 역시 집단항체 형성 가능성을 보 여준다. 특히 16일부터 진행한 백신접 종으로 항체 형성은 더욱 가속화할 것 으로 보인다. 26일 PTI통신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이 최근 주민 2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청 조사 에서 주민 절반이 코로나19 항체를 가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 관계
자는 “한 지구의 조사 대상 주민 50~60%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 다”며 “뉴델리가 집단면역 형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인도의 뉴델리는 11개의 지구로 나 눠지고, 전체 인구는 2000만 명 수준이 다.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 63만 명 수준이다. 뉴델리 당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23%와 29.1%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 이어 9월과 10월 조사에는 항체 형성 비율이 25.1%, 25.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항체형성률은 인도의 감염자 수 가 갑자기 급감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 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10 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세를 보였 지만, 그 다음달인 10월 하순부터는 5 만 명 아래로 급감했다. 이달 들어서는 1만 명대로 떨어졌다. 특히 뉴델리의 경우 지난해 11월 초 확진자 수가 8500명을 넘어섰다가 최 근에는 하루 200명 미만으로 크게 줄 어든 모습이다. 그간 인도 확진자 수의 급감에 대해 서는 여러 가설이 제기돼 왔다. 집단면 역 형성 가능성부터,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중, 공식 통계의 오류, 면역력이 강한 인도인의 체질 등이 거론됐었다. 인도 당국은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 역 형성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인 도는 지난 1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 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의료 종사자 를 시작으로 오는 7월께까지 총 3억 명 의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칠 예 정이다.
서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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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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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김훈 칼럼 부부간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가 장 큰 이유는 남편들이 이야기를 들으 면서 해결책을 주려고 하기 때문에 대 화에 진전이 없고, 다툼으로 바뀌는 경 우입니다. “잘 듣지 못하는 남자, 지도 볼 줄 모르는 여자”라는 책의 제목처럼 남 자들은 그냥 들어주는 것을 잘 못합니 다. 상대가 말을 하고 있을 때 자신의 생각으로 그것을 분석하고 방향을 설 정하며 결과를 예측합니다. 그래서 끝 까지 듣기보다는 중간에 자신의 의견 을 제시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런데 아 내가 보통 자신의 어려움을 표시할 때 는 해결책을 몰라서 문제의 답을 남편 으로부터 듣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현 재의 어려움을 하소연합니다. 그냥 남 편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 원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저희집에는 아이들이 많은데, 때로는 울고 소리를 크게 낼 때가 있습니다. 다 양한 이유로 소리를 높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 보다 더 과장되게 공감 표현을 합니다. 때로는 넘어져서 아파서 아픔을 호소 할 때, “세상에! ‘정말’ ‘많이’ 아 프겠다. 어쩌면 좋지! 우리 아가 대단하 네! 이렇게 많이 다쳤는데도 많이 울지
해결책이 필요한 것인가? 귀가 필요한 것인가? 도 않고 정말 대단하다!” 그러면 “아 니 괜찮아!”라고 하면서 다시 돌아가 친구들 혹은 언니들과 놀러 돌아갑니 다. 때로는 싸우고 맞아서 상대를 혼내 고 싶을 때, 때로는 따돌림을 받아 슬퍼 서 하소연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대체 우리 예쁜 아가에게 누가 그 랬지? 정말 나쁘네, 아빠가 혼내줄께, 누구야? 아빠가 많이 혼내준다고 그 래!” 그러면 “응 아빠” 하고 금방 밝아져서 돌아갑니다. 결국 아이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현재의 아픔이나 억울함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 그 이 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공감해 주는 표현을 통해 아프던 것이 어느새 사리지고 없어지는 것입니다. 억울하 던 것이 어느새 자신의 편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더 이상 힘들지 않은 것입니 다. 저희 호주기독교대학에서는 1학년 처음부터 적극적 경청이라는 기술을 가르칩니다. 그것은 잘 들어주는 기술 입니다.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을 해보며, 동료들과 계속적으로 연습하도록 합니다. 더 나아가 적극적 경청을 집에서 가족에게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특히 자녀에게 갈등이 있거 나 화가 나 있을 때, 배우자가 화가 났 거나 어려움을 호소할 때, 적극적 경청
을 사용하고는 많은 효과를 거두어 감 사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무리 화가 크게 나서 씩씩대고 왔다가도 적극적 경청을 사용해서 공감표현을 사용해주 면 어느새 잠잠해지고 격했던 감정은 온데 간데 없어집니다 그런데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적극적 경청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정 말 어렵습니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스 타일의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어렵습 니다.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내려놓고 그대로 상대 말을 들어주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익혀 야 하는 기술입니다. 관계를 세워나가 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연습과 훈련이 많이 필요 한 영역입니다. 저희 아내와 함께 한 교회 수련회에 서 적극적 경청을 부부들에게 실시했 는데 어떤 아내는 10여년 동안 처음으 로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는 것을 느낀다고 표현하며 눈물을 흘 렸습니다. 어떤 남편은 눈물을 흘리면 서 아내와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 이후, 그 교회는 모이면 적극적 경청을 연습한다고 합니다. 당시에 참여하지 못했던 커플들에게도 교육을 시켰고, 그 결과 많은 의사소통에 장애물들을 해소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갈등해소와 문제 해결까지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모’는 단지 들어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 신들의 큰 어려움들을 해결하고 감사 를 표현하며 돌아간다고 합니다. 잘 들 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도 적은 것이 현 세상입니다. 우리는 좀더 잘 듣기 위해 자신을 훈 련해야 할 것 입니다. 쉽게 내가 가지고 있는 선입관이나 경험으로 사람들을 판단하지 않고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 에서 이해하도록 듣기 시작하는 것입 니다. 그렇게 할 때 상대의 내면 안에 있는 깊은 영적인 필요와 정서적인 필 요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것입 니다. 관계의 시작은 듣는 것에서 시작됩니 다. 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고, 부모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남편은 아 내의 말에, 아내는 남편의 말에 귀를 기 울이기 시작할 때 바른 관계, 바른 대 화, 행복한 관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이전에 나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 라고 자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 건강의 필요 요사이 부쩍 상담을 의뢰하는 내담자들 의 숫자가 늘어났다. 무엇 때문일까? COVID19 때문일까? 아니면 상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일까? 얼마 전 mental health academy에서 열리는 특별 강좌에서 재미난 통계를 들었다.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 심리학자, 상담사 치료 중에 어떤 것이 가장 효과가 있었냐고 하는 질문 에 상담이 제일 효과가 좋았다고 피드백을 주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상담사 로 일하는 필자는 갑자기 어깨가 으쓱해졌 다. 많은 사람들이나 정부에서 정신과 의사 나 심리학자들을 상담사 보다는 조금 더 수 준이 높은 전문인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 는데 실제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영역에 있어서는 상담사가 더 가까이 있으며 사람 들을 실제적으로 돕고 있다는 것이다. 정신 과 의사나 심리학자들은 의학적인 모델을 가지고 사람을 이해하고 진단하고 치료하 며 그렇기에 어쩌면 관료적일 수 있는 반면 상담사들은 한 사람 한 사람 내담자의 이야 기와 상태들에 깊은 관심과 연민을 가지고 그들을 돕는 일에 집중하기 때문에 실제로 는 더 큰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지도 모른 다. 오늘 한 내담자로부터 자신이 ‘상담을 받은 것이 그 어떠한 것에 투자한 것 보다
잘한 일이다’ 라는 말을 했다. 상담을 통해 서 돈 버는 법을 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담을 통해 갑자기 자신의 삶의 주위 환경 이 바뀐 것도 아닌데 이 내담자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그 이유는 상담을 통해서 마 음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 음은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사 람을 딴 사람으로 바꾸어 놓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 번씩 ‘이제 상담을 받을 필 요가 없을 것 같아요.’ 또는 ‘더 이상 우 리 아이가 힘들다고 하지 않아요’. ‘우리 부부가 잘 살고 있어요 ‘, ’마음의 고통이 싹 없어졌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참 감사 한 마음이 든다. 사람의 마음이 지옥이 되 기도 하고 천국이 되기도 하는데 그 ‘마음 을 바꾸는 힘을 상담을 통해 공급받았다’ 라고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일의 보람과 감사 를 느끼게 한다. 요즘 멋쟁이들은 반영구 속눈썹을 정기 적으로 다는 것이나 손톱 관리를 하는 것을 정기적으로 하고 제모도 정기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외모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재 정을 사용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우선순위에 들어가는 부분이기 때 문이다. 멋쟁이들이 외모를 위해서 투자하 는 것처럼 사람의 행복을 좌지우지하는 마
음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 로 멋있는 사람이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담비가 아 까워서 상담이 정말 필요한데도 상담 초반 부에 상담을 그만 두어 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이 건강해지는 것을 위해 매번 상 담비를 기꺼이 기쁨으로 지불하는 사람이 있다. 기쁨으로 돈을 내면서 상담을 받는 사 람들은 마음의 변화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위해 대가 지불을 하는 사람이고 대신 그 사 람들은 마음의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다. 최근 상담사를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부 쩍 늘었다는 것은 COVID19로 인한 정신 건강의 필요가 더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마음의 중요함을 아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하고 싶다. 이제 는 마음이 아플 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겠지’ 라는 생각이 아니라 마음이 아플 때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하 게 살아가겠다‘고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더 많아져서 자신의 외모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잘 돌봄으로 몸과 마음 이 함께 건강해지는 것을 추구한 다라고 보 는 것에 한 표를 던진다. 이렇게 보고싶은 것이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의 행복과 만족 그리고 건강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음의 건강은 눈에 보이
지 않지만 마음의 건강은 눈에 보이는 건강 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부분이다. 마음 건강에 더 신경 쓰는 사람이 많아지 는 요즘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 해지기를 바란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조금 더 교민들 에게 상담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가까이 가 기 위해 연말, 연초에 다양한 온라인 특강을 실시해서 교민들의 정신 건강을 도우려고 계획하고 있다. 11월 말 (18일)부터 2월 중순까지 거의 매 주 진행되는 특강을 통해 교민들이 상담이 라고 하는 것에 더 친숙해지고 관계가 좋아 져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더 건강해지기를 바란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조금 더 교민들 에게 상담이라는 도구를 통해 더 가까이 가 기 위해 연말, 연초에 다양한 온라인 특강을 실시해서 교민들의 정신 건강을 도우려고 계획하고 있다. 11월 말 (18일)부터 2월 중순까지 거의 매 주 진행되는 특강을 통해 교민들이 상담이 라고 하는 것에 더 친숙해지고 관계가 좋아 져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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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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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나시와 함께
구슬 낀 청매화 슬픔
書瑛 강애나 / 작가
청매화 봉우리 끝에 하얀 슬픔이 송알송알 맺혀서 구름만 쏘아 보네 끝없이 밀려온 아픔을 청산에 걸어놓고 산봉우리 쌓인 안개 면사포 떼어 꿈결같이 두르며 살자고 했다네 가지 끝에 앉아 아침마다 휘파람새 옥구르르 구슬피 울 때면 장맛비에 떠내려간 꽃잎들 생각하며 청매화 여인 살그머니 눈물 떨구네
막 오른 '바이든 시대' …미리 보는 4년 바이든 '트럼프 유산 지우기' 본격화 '바이든 시대' 의 막이 올랐다. 조 바 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낮 12시(이하 현지 시각) 취임식을 기점으로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 은 취임하자마자 전임 트럼프 행정부 의 정책을 뒤집는 행정명령에 서명하 는 등 ‘트럼프 유산 지우기’에 본격 화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그려나갈 향 후 4년의 임기는 어떻게 펼쳐질까.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36년, 부 통령 8년의 총 44년의 정치경력을 토 대로 백악관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 인다. 행정부는 물론 미국 의회 상하원 까지 친정인 민주당이 독식한 터라, 바 이든 대통령의 거침없는 국정운영 드 라이브에 걸림돌이 없는 상황이다. 바 이든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와의 단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존 로버츠 연방대법 원장을 앞에 두고 선서를 하고 있다. ⓒ AP연합
을 공언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약속했 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트럼피즘’의 종식…동맹 회복하고 북,미관계도 전환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취임사 첫 일 성으로 ‘미국 우선주의의 종식’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
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 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 이라고 약속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 의 ‘고립주의’ 정책을 뜯어 고치겠 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에서 승리한 이후 대외 정책 기조의 변 화를 공언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 정부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면 서 “(자신의 안보팀은) 미국이 돌아왔 다는 사실을 반영한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가장 강하다”고 강 조한 바 있다. 이날 취임사는 이러한 대 외 정책을 집약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바이든 행정부가 한반도 문 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약속한 만큼 한국과의 동맹 관계도 공고해질 전망 이다. 다만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변화 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해“북한 문제는 미 국의 행정부를 늘 괴롭혔고 계속 나빠 져 왔다”며 “전반적 접근법의 재검 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32면으로 이어짐 박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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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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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0면에서 어이짐 나아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바이 든 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총괄할 블링 컨 지명자가 대북 관계의 전환을 시사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부에서 북,미 관계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위기, 사회 분열 어떻게 풀 어나갈까 미국 내부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당장 시급한 것은 코로나 19 대책이다. 전임 행정부의 외면 속에 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일로 를 걷고 있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숫자는 누적 40만 명을 넘어섰 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 사망자 수에 근접한 숫자다. 누적 확진자 규모 는 2480만 명을 넘겼으며, 2위인 인도 (1059만 명)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코로나19 위기를 진화하지 않 으면 경제회복은 요원하고 민심까지 동요할 수 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취임하자마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코로나19 대책에 칼을 뽑아들었다. 백 신 접종 일정과 맞추어 미국에서의 코 로나19 위기가 진화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미국 사회의 분 열 해소도 급선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의 선거 불복으로 인해 미국 사회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업무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와 연방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 AP연합
친트럼프 대 반트럼프’로 나뉘어 극 렬히 대립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바 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통 합’을 강조했다. 그는 “나를 지지한 사람만이 아닌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미 국의 통합에 영혼을 걸겠다”고 약속 했다. 통합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 시하진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그 리는 통합의 방점은 ‘민주주의의 회
복’에 찍혔다. 그는 취임사에서 의회 난입 세력 규탄과 인종차별 근절을 언 급하면서 “이들 때문에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의 역 사를 공포가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 합, 어둠이 아닌 빛으로 써 내려가자” 고 말했다.아른거리는 트럼프 그림 자…탄핵 블랙홀 탈출 급선무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미래가 마냥 빛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의 탄핵 정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 을 잡고 있어서다. 의회의 초점이 탄핵 심판에 맞춰지면서, 인준 청문회 등의 일정이 줄줄이 밀린 상태다. 바이든 행 정부는 공식 출범한 이후에도 아직까 지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각료가 한 명 도 없다. 또 코로나19 예산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과제에 공화당이 반대 기류 를 보이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여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재기를 노리고 지지층을 결집시킬 것 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전 대통 령은 고별사에서 “우리는 어떤 방식 으로든 돌아올 것, 곧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외신은 ”정계 복귀를 암시한 것“이라고 풀 이했다. 실제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을 탈당한 뒤 플로 리다주를 터전으로 신당을 창당할 것 이란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극심한 사 회 분열을 초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 김을 없애지 못한다면 바이든 행정부 의 동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 통령으로서는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없애야 하는 시 험대에 오르게 됐다.
조문희 기자
코로나 완치? 호흡곤란,탈모 후유증 겪는다 코로나19 후유증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피로감 45%, 호흡곤란 35%, 탈모 23% 국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후 유증을 조사한 결과, 피로감과 운동 시 호흡곤란, 탈모 등의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이거나 경 증 환자였어도 피로와 수면장애 등의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 나19 확진 입원 환자 40명를 대상으로 검진 및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경북대 병원이 대구 확진자 9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전체 응답 환자 1005명 중 43%는 후유증으로 피로감이 나타났다 고 밝혔다. 또 운동 시 호흡곤란(35%), 탈모(23%) 등 증상을 보였다. 이 밖에 가슴답답함(15%), 두통(10%), 기억력 저하(8%), 후각상실(5%), 기침(5%) 등 도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9~39세 사이에서는 연령별 환자 가운데 피로감이 44%로 가장 많았다. 40~59세도 피로감이 58%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
도 비슷하다”며 “이번 조사가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후유증을 조사한 것 은 아니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코로나 19 완치 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방역 조치 및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회복환 자의 후유증 증상 및 지속 기간 등에 대 한 다각적인 분석 및 관련 대책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객원기자
▲18일 오전 서울시가 시내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한 강남구 '느루요양병원'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에 참 가한 근무자들이 방호복과 보호장구를 착용해보는 모습 ⓒ 연합뉴스
의 경우 호흡곤란이 58%로 가장 많았 다. 증상별로는 경증을 앓았던 경우 절반 정도가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토로했다. 중등증환자의 경우에도 피로감 50%, 호흡곤란 50%의 후유증을 보였다. 중 증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 60%, 가래
3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환자 40명 가운데 7명은 폐섬유화가 발생했 다. 이 밖에 우울감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과적 후유증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은 “이런 결과는 외국의 조사 결과와
The Korean Herald 27th Nov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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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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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호주 법 칼럼
역시 호주는 행운의 나라인가? 크리 스마스 직전에 시작하는 여름휴가철이 이듬해 1월27일까지 이어지며 전국민 이 한달간 나사를 풀고사는 모양새다. 호주여름은 호주땅 전체를 땡볕으로 몰아세우기에 바캉스가 있을뿐 진정한 피서는 어려운 실정이다. 산불지옥이 였던 작년에 비해 온화한 여름인가 했 더니 결국 이번 Australia Day 주말에 더위 쇼크를 먹고야 말았다. 폭설소식 의 한국에는 언제나 가볼수 있으련지 COVID-19 악몽은 마지막날까지 떨 칠수 없을것 같다. 1월26일 Australia Day 가 국경일인 지 아니면 공휴일인지 구분이 안선다. 한국에 견주어 광복절에 비교할지 개 천절이 적합한지 정답을 구하기 수월 치 않다. 더구나 근간 목청을 높이는 Invasion Day 집회들의 극성으로 ‘죄 수역사’에서 ‘침략역사’로 새로운 국가브랜드 딱지가 생길판이다. 정작 영국역사는 1066년 당시 프랑스 노르 망디 지역에 정착했던 바이킹들이 영 국을 침략해서 공락했던 시점부터 시
호주 & 한국 작한다. 삼국시대가 훨씬 지난 시점에 서 영국의 역사가 시작한것이다. 반면 유난히 작아보이던 고려와 조선은 몽 고의 침략에 굴하지 않았고 임진왜란 를 물리쳤었다. 영국함대가 죄수들을 데려와 호주땅 에 정착을 시작한 1월26일이 ‘침략의 날’ 이라 Australia Day 로 부적절 하 다면 1901년 6개의 영국식민지들이 연합하여 호주연방 (Federation of Australia) 을 공포함으로 국가 호주가 탄생한 1월1일은 공휴일을 잃게되는 호주사람들에게 결코 반가운 날짜가 아니다. 2021년 첫 법정케이스는 버우드 법 원에서 있었다. 아침 9시20분에 법원 에 도착하니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장 사진을 치고 있었다. 코로나 절차를 따르느라 법원입장 시간이 터무니 없 이 길어졌기에 구불구불 늘어진 행렬 이 법원 입구부터 뱀모양이였다. 판사 가 탄식하기를 “오늘 버우드 법원에 는 접근금지 (AVO)건 수가 300이 넘 는다. 이것을 어떻게 다 처리할수 있
겠나!“ 그날의 300여건 대다수는 AVO가 아니라 ADVO 로 domestic 의 첫자인 D자가 추가된 접근금지건들이 였다. 즉 한지붕 아래서 거주하는 부 부, 연인, 형제, 동거인들 사이에 적용 되는 것으로 이것이 크리스마스 이후 연말연시에 코로나가 불러온 호주의 사회적 결과이다. 정치성 명예훼손이 남발하는 한국에서는 지극히 생소한 상황일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 접 근금지령을 받았었다는 사람을 호주에 서 만난적이 단 한번도 없기에 그렇다. 반대로 호주에서 이해가지 않는 사 기죄가 한국에서는 종종 발생하는데 결혼식장 사기로 남의 결혼식장 입구 에서 축의금을 가로채는 사람들이 많 은 모양이다. 습관이나 풍습이 하루아 침에 생겨나지도 없어지지도 않겠으니 경사스러운 예식장에서 빳빳한 현찰이 축하, 위로, 격려를 전하는 훌륭한 대 리인이다. 최근 ‘축의금 봉투에 1000원 지폐 한장을 넣어 축의금으로 건넨뒤 3만원짜리 식권을 받아간 사람 이 사기죄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
김성호 변호사
받았다고 한다. 최저 축의금액이 있는 지? 축의금이 없으면 식권을 받을수 가 없는지, 청첩장이 없었던 불청객이 였었는지. 호주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 이다. 어차피 악몽같은 코로나로 결혼 식들도 다발 취소됬던 지난 1년이였으 니.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 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 자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정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 중…이르면 29일 발표" "거리두기 체계 재편, 설 연휴 이후 논의"
▲2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시작을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오는 29일 쯤 발표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가 연장 혹은 중단되는지 등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 회전략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 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계획 과 관련해 “가급적 금요일 정도에 발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각 협회와 단체 의견을 관계부처에서 수렴하고 있
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추후 일정을 확정해 공지할 방침이다. 현재 수도권(2.5단계)과 비수도권(2단 계)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조처는 이달 말로 종료된다. 이에 정부는 최근 코로나 19 발생 양상 등을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가 300명대로 내려온 상황에서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특별방역과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2.11∼14)동안 가족· 친지 간 모임이 증가하는 만큼, 그동안 방 역 효과가 컸다고 평가 받는 5인 이상 모 임 금지 조처를 연장할지를 두고 관계부 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설 연휴까지 확진자 수가 어떻게 이어질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거리두기 단계 조 정 시 같이 논의해서 발표할 것”이라면 서 “아직 최종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설 연휴가 지나 상황이 안
정화되면 거리두기 체계 재편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그동 안 강화된 방역 역량, 의료 역량 등을 반영해 (현재의) 5단계 기준 체제도 검 토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설 연휴 이후 상황이 안정화되면 그때부터 거 리두기 개편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 고 했다.
이선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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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특/별/칼/럼
나도 빠삐용(Papillon)이 되자! 한헌수 숭실대학교 교수, 전 총장 빠삐용은 나비라는 의미인데 1930년대 중반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1973년도에 만 들어진 영화의 제목이다. 영화는 앙리 샤리 에르라는 프랑스 해군 출신 건달이 살인사 건에 휘말려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악마의 섬이라는 기아나에 설치된 카옌 형무소에 수감되면서 벌어진 일을 그리고 있다. 아무 도 탈옥할 수 없다는 카옌 형무소에서 샤리 에르는 10여년에 걸쳐서 탈옥을 시도하였 고 결국에는 성공하여 베네주엘라에 정착 하여 살면서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쓴 내용 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빠삐용은 주인공 이 자신의 팔에 새겨 넣은 나비문신으로 인 해 생겨난 주인공의 별명이다.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스티브 맥퀸이 주인공을 맡았고 가장 절친한 동료인 위조지폐범인 드가의 역에는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하여서 당시 최고의 흥행을 만들어냈다. 영화는 밀림과 늪으로 둘러싸인 감옥에 서 생활하는 죄수들의 처참한 생활을 보여 준다. 낮에는 힘든 노역을 감당해야 하고 저 녁에는 옥사에서 지저분한 벌레들과 싸워 야 하며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바퀴 벌레까지도 잡아먹어야한다. 질병에 걸려 도 치료받기는커녕 내다 버려지는 물건 취 급을 당한다. 이런 환경에서도 뇌물은 통하 고 친구는 생겨난다. 하나의 사회가 만들어
지고 그 안에도 질서가 존재한다. 이런 환경 을 견디다 못해 탈옥을 감행하는 이들도 있 지만 인간사냥꾼에 가까운 간수들의 눈길 을 피한다 해도 망망대해 가운데 있는 외딴 섬에서 탈옥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 만 주인공은 죽음을 각오해야하는 탈옥시 도를 끊임없이 감행한다.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는 방법은 탈옥밖에는 없다고 믿었 다. 그리고 결국은 친구 드가의 도움으로 수 도 없이 시도 끝에 11년 만에 탈출에 성공 한다. 나도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아마도 최 소한 20여 차례는 보았을 것 같고 지금도 강의의 첫 시간에는 이 영화에서 나오는 다 음의 장면을 학생들에게 보여준다. 주인공 이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아 지옥의 섬에 보내져서 온갖 죄를 지은 죄수들과 인 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되자 억울함에 분을 삭이지 못하며 밤잠을 뒤척이다가 꿈을 꾸 게 된다. 너른 사막의 한가운데에 여러 명의 재판관들이 나란히 앉아서 죄수인 주인공 을 호출한다. 재판관들 앞에서 빠삐용은 외 친다. '나는 무죄이다. 사람을 죽이지 않았 다.' 그러자 재판장은 응답한다. '그래, 너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러나 너는 너의 인 생을 허비한 죄를 지었다.' 이 말에 빠삐용 은 할 말을 잃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조
용히 독백한다. '그렇구나, 내가 죄인이다.' 이 영화를 처음 본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쯤으로 기억된다. 이 장면은 내게 큰 감동을 주었고 '인생을 허비하는 것은 죄이다' 라는 그 말이 내 삶의 좌우명처럼 되어주었기에 내가 느낀 감동을 제자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어서 아직까지도 첫 강의에서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우리는 바이러스라는 감옥에 갇 혀서 살았다.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던 일상 이 사라지고 일상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던 수입이 사라졌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대면 조차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슴 졸이며 피 하게 된다. 감옥이다. 억울하다. 우리는 죄 를 짓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그 책임을 묻고 싶지만 그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고 보상 받을 방법도 없다. 더구나 이런 감옥에서 최 소한 1년은 더 살아야 할 것 같다. 나도 빠 삐용처럼 외치고 싶다. '나는 무죄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나는 무죄인가?' 내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내 강의가 그리워 서 학교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의 강 의를 해왔는지 되돌아본다. 매주 집에서 온 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참 편하다는 생각을 하는 스스로에게 내가 정말 교회를 사랑했 는지를 의심하게 된다. 늘상 시간을 같이 보 내던 형제 같은 친구들이 사업이 어려워지
고 생활이 어렵게 되었는데도 호주머니를 만지작거리기만 할뿐 선뜻 나누지 못하는 모습에 내가 진정한 친구인가를 고민해보 게 된다. 마땅히 찾아뵈었어야할 어르신들 을 시간 날 때 가면 되지 하는 핑계로 미루 고도 아무런 미안함이 없었는데 이제는 시 간이 되어 찾아뵙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게 되니 내 마음이 부족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정의가 강물과 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기를 말로는 기도하면서도 판을 치는 불의 앞에 서는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까봐 입을 다물 고 살아왔던 나의 모습이 아프게 찌른다. 빠 삐용처럼 수긍할 수밖에 없다. '그렇구나, 나도 죄인이다.' 바이러스가 만든 감옥에서 벗어나는 유 일한 방법은 탈출하는 것뿐이다. 어디로 가 도 바이러스를 피해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 어 보인다. 하지만 탈출을 시도하고 또 시도 하자. 나 스스로를 죄인으로 만들었던 일들 로부터 벗어나자. '또 보겠지', '준비 잘 하면 나아지겠지', '다음에 하면 되지', '기회가 되 면 나누지', '어떻게 하다보면 바뀌겠지' 하 면서 나를 가두었던 감옥에서 벗어나자. 지 금 하나씩 바꾸자. 다 바꾸면 우리도 이 감 옥에서 탈출할 수 있다. 2021년은 단 한번 뿐이고 2022년은 지금의 내가 만든다. 모두 함께 탈옥하자.
스트레스 풀고 싶다면…"커피 대신 녹차 드세요" 녹차 마시면 혈압 낮추고 마음 편안하게 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도 모르게 음 식을 더 많이 먹게 된다. 스트레스가 쌓 이면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 솔의 분비가 촉진되는데 이 호르몬이 분 비되면 식욕이 증가한다. 또 코르티솔은 지방 세포에 있는 효소 를 촉발시킨다. 이 효소는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에 많아 심장 질환과 당뇨병의 위험률을 높이는 내장지방 축적을 유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해소하 려면 아무 것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건 강을 지키는 동시에 진정 효과를 줄 수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 녹차 녹차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이 들어있다. 테아닌은 스트레스 부하로 인 한 심박 수와 혈압의 상승을 억제해 마음 을 편안하게 한다. 또 뇌기능을 향상시켜 정신력을 요하는 수행 능력을 개선한다. ▲ 고구마 탄수화물이나 당분이 잔뜩 든 스낵를 먹고 싶은 욕망을 잠재울 수 있는 좋은 식품이다. 고구마는 체내에서 서서히 처 리되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연 구에 따르면, 고구마에는 식이섬유소를
▲ⓒ언플래쉬
비롯해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이 많이 들 어 있어 오랫동안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 아스파라거스 가는 줄기 형태의 아스파라거스는 엽 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분노를 가라앉히 고 진정시키는데 탁월하다. 아스파라거 스는 일반적으로 찌거나 구워서 먹고 잘
게 썰어 스프에 넣기도 한다. ▲ 마늘 마늘은 강력한 항산화제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마늘의 주성분인 알리신 은 암, 심장질환은 물론 일반적인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받으 면 면역체계가 약해져 이런 질환이 발병 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마늘 섭취가 필요 하다.
▲ 캐모마일차 캐모마일차는 편하게 잠자리에 드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많이 추천되는 것 중 하나다. 연구에 따르면, 캐모마일 차는 불안장애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 다. ▲ 다크 초콜릿 각종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우울한 감정을 느낄 때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 또 실질적으로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 추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일 주일에 1회 정도 간식으로 다크 초콜릿 을 섭취한다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큰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 ▲ 베리류 블루베리, 블랙베리, 딸기와 같은 베리 류는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아 인지력 이 예리해지는데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 C가 풍부해 스트레스 예방에도 효과적 이다. 독일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비 타민 C를 먹은 사람들은 시험을 치르는 동안 혈압과 코르티솔 수치가 낮게 유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영 객원기자
The Korean Herald 29th Jan 2021
A39
MAIN NEWS
몸을 피곤하게 만드는 수면장애의 다양한 증상들 수면장애 인구 20% 경험하는 흔한 질환 수면장애를 생각하면 흔히 불면증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수면장 애 증상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많은 사 람들이 흔하게 겪을 수 있다. 밤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진다면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국립의학도서관에 정리된 내용 에 의하면 수면장애는 총 80가지가 넘 는다고 한다. 이중 가장 흔한 유형은 불 면증, 기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 호흡증 등 4가지이다. 수면장애는 인구 의 2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 만, 방치하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몸 에 무리를 준다. ▲ 불면증 가장 대표적으로 불면증이 있다. 불 면증은 잠이 쉽게 들지 않고, 잠든 상태 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다. 가장 흔한 수면장애로 살면서 짧게는 며칠, 길게 는 몇 주까지 불면증을 경험할 수도 있 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이 많을 때, 트라우마가 될 법한 사건을 겪 었을 때 불면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 다. ▲ 기면증
기면증은 평상시 갑자기 잠이 쏟아지 는 증상을 의미한다. 밤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오후 시간 졸음을 참지 못하 고, 꾸벅꾸벅 졸거나 갑자기 졸음에 빠 지는 것이다. 기면증을 눈치채기란 쉽진 않다. 오 후 시간 공공장소에 앉아 있다가,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가, 앉아서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운전 중 길이 막히는 상 황 등의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럽게 잠 이 온다면 기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위의 상황 중 여러 개에 해당한다 면 기면증의 한 증상인 '주간 과다 졸림 증' 일 수 있다. ▲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을 자기 위해 누웠을 때,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거 나 다리에 불쾌하고 불편한 감각이 느 껴지는 증상이다. 다리에 벌레가 기어 가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듯한 느낌, 안절부절 못하는 느낌, 통증, 옥죄는 느 낌 등 불쾌감 등이다. 또 저녁이나 밤에 자꾸 다리를 움직 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하지불 안증후군의 일종이다. 하지불안증후군
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 만,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쉬운 편이 다. 불쾌감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치 료를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연관이 있 다. 코고는 소리가 무척 커 방문 밖에서 도 들리거나, 자다가 호흡이 멈추는 것 을 목격했다는 얘기를 듣는 경우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호흡멈춤 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호 흡 멈춤으로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 지 않아 만성피로와 졸음을 꾸준히 느 낄 수 있고, 나아가 심혈관질환이나 뇌 졸중으로 발전할 위험도 크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고, 목 둘레가 15.75인치 이상인 50대 이상 남 성은 수면무호흡증에 이를 위험이 높 다. 호흡 멈춤 증상이 나타난다면 생활 습관 개선을 우선으로 하고,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 다.
서지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