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월 3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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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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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임시비자에 지방거주 조건 추가될까? 모리슨 총리, 노동력 부족 분야 임시비자 소지자 역할 재고해야 스콧 모리슨 총리가 호주 경제 회복에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저임금 부문 인력난 을 계속 임시비자로 해결하겠다고 시사했 다. 총리는 9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 비지니스 지도자회의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 제 침체에서 경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 하면서 농촌과 일부 분야의 노동력 부족을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책으로 호주 연방정부가 국 경을 봉쇄하면서 호주 이민 프로그램은 정 체됐으며 순이민유입은 제2차세계대전 이 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연방총리는 특히 농촌 인력 부족을 언급하 며 “호주인이 이러한 일자리를 채우지 않 는 경우 임시 비자 소지자가 우리 경제의 노동력 필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다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력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것”과 호주 “노동력의 규모와 그 노동력을 이용 하는 것이 완전히 다른 일인 것으로 드러 나고 있다”는 것이다.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중 임시비자 소지자 가운데 워홀 러, 학생, 계절노동자가 사라지다시피 하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농업 부문이다. 호주 농업자원경제과학국(ABARE)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원예 부문에서만 노동력 부족이 2만 2000명 정도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모리슨 총리는 정부가 임시비자 소지자에 대한 의존도가 큰 농업과 식당·서비스 같 은 부문 비자 종류 검토를 고려할 수 있다 며 정부가 “이에 대해 아주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 했다. 총리는 또한 “임시비자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조건성”이라며 비자 조건 을 이용해 임시 비자 소지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을 지정하도록 할 수 있어 대도시 지역에서 압력과… 지방지역 압력을 완화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면서 특히 농업, 관광, 식당·서비스 부문 과 호주 지방에서 “노동력의 커다란 격차 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을 비롯해 호주 일각에서는 임시 비자 소지자가 호주인의 일자리를 뺏을 수 있기 때문에 임시비자 소지자의 증가를 반 기지 않는다. 그러나 총리는 “호주인의 일자리를 가져 간다기 보다는 대신 임시비자 소지자로 핵 심 노동력 부족을 채우는 것이 어떻게 실 제로 경제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지, 특히 지방경제에서 성장과 서 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해해야 한다” 고 말했다.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도 이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고 경고했다. 지난 연방예산에서는 올 회계연도 이민유 입이 7만 2000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 며, 순 해외이민은 2022-23년까지 플러스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임 시비자 소지자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가장

커닐리 상원의원, "임금과 노동조건" 열악해 호주인 취업 안 해 노동당 이민 예비장관 크리스티나 커닐리 상원의원은 먼저 “코로나19 대유행 중 임 시비자 소지자에 대한 정부 대우는 수치스 러운 것과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A04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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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 총리가 코로나19 이후 호주 경제 회복에서 임시비자 소지자를 이용한 인력 충원이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A03면에서 이어받음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워홀러와 유학 생들은 실업수당은 물론 일자리지킴 지원 금도 받지 못했으며 대유행 초기 국경을 닫은 모리슨 총리는 임시비자 소지자에 대 한 지원 요구에 “집으로 돌아가라”고 답 한 바 있다. 커닐리 상원의원은 자유국민 연합 정부가 영주비자를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임 시비자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도록 했다며 이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

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방총리가 호주인이 지방이나 노인요양시설에서 일자리를 채 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여기에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커닐리 상원의원은 해당 부문 인력교육 부족과 함께 “노인요양 노 동자는 최소임금을 겨우 받고 있다”며 급 여조건을 지적했다. 노인요양 시설 근로자는 대부분 “50대와 60대 여성”으로 소매상점에서 “첫 일자 리를 얻은 청년이 노인요양 근로자보다 더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것이다. 커닐리 상원의원은 “임금이 최소임금 미만으로

삭감될 수 없도록 임금과 노동조건”을 확 보하는 노동당 노사관계 정책이 “임금과 조건이 현재 막대한 저해요인인 분야에서 호주인들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예부문은 오랫 동안 이 분야 노동자용 비자를 정부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대신 워홀러 비자를 확대하는 방식 으로 대응했다. 태평양 제도 국가에서 저 렴한 계절별 노동자를 들여오는 “태평양 노동제”도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 고 있다. 연간 ‘계절·태평양’ 노동비자

소지자는 약 1만 2000명으로 원예부문에 서만 부족한 2만 2000명의 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커닐리 상원의원은 노동당이 “이민을 지 원하며 경제를 성장시키는 도구로 본다” 는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히 “많은 임시 이민 수 준에 우려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영주비자 로 향하는 더 많은 경로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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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 법무장관 의혹 독립조사 '법치주의' 위배 안돼, 법률전문가 크리스천 포터 연방 법무부 장관에 대해 1988년 강간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 수사가 종료된 상황에서 야당과 호주 사회 일각에서는 의혹에 대한 독립적 조사를 실 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피해 주장 여성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관할 NSW 경찰은 ‘증거 부 족’으로 수사를 종결했으며, 연방총리와 법무장관이 모두 경찰 수사가 아닌 다른 조사는 ‘법치주의’에 위배된다고 조사 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는 포터 법무부 장관이 과거 성범죄 의혹에 대한 독립 조사를 받 는다고 해서 ‘법치주의’가 무너지는 것 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시드니대 벤 솔 교수는 더 가디언과 인터 뷰에서 범죄 사건 가능성 관련 검시관 조 사, 왕립위원회, 민사소송, 비법률적 독립 조사가 종종 사용되며, 법치주의나 무죄 추정의 법칙을 “전혀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솔 교수는 “경찰이 기소하지 않는 것은 예를 들어, 법원의 무 죄 판결과 같지 않다”라며 법원은 “증거 에 대한 독립적 검증으로, 형사법상 증거 기준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자료가 없다는 최종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솔 교수는 법치주의를 위협 하지 않으면서 비형사법적 조사로 범죄 사건 가능성을 들

변호사나 대기업 CEO라면 조사 중 물러나 있을 것

▲호주 최고 법률 관인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에게 강간 의혹이 제기됐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이 불가능해, 독립적 조 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여다보는 것은 호주 법률제도에서 “당연 한 것”이라며 “검시관이 사망 원인을 수 사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물론 이는 범죄 수사와 겹치지만 종종 (범죄수사) 없이도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교수는 “문제는 항상 그 행위가 왜 조사를 받는가이다. 이 것이 증거의 기준, 어떤 증거가 인정되며, 어떤 종류의 결과인지를 결정한다”라고 설명했다. 폴린 라이트 변호사협회 전 회장은 법무법 인의 선임 변호사가 비슷한 과거 범죄 의 혹을 받는다면, 보통 수사가 시행되는 동 안 자리에서 물러나 있는다고 말했다. 라

이트 전 회장에 따르면 유사한 의혹이 NSW 주 법무법인 파트너에게 제기된다면 일반적으로 NSW 변호사협회나 법률서비 스 위원장실에 민원이 제기된다. 이후 독 립기구에서 조사를 실시하며 해당 변호사 가 변호사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지 혹은 법정 변호사가 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조 사하게 된다. 사무 변호사와 법정 변호사 의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변호사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라이트 전 회장은 “이러 한 일이 직종을 불명예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 전 회장은 법무장관은 호주 최고 법률관으로서 비슷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죄 여부가 아닌 “장관직을 계속하기에 적합한지” 조사 해야 하며, 따라서 형사법과 배치되지 않 는다고 말했다. 범죄행위의 유죄 여부가 아니라 포터 장관이 “장관, 특히 최고 법 률관에게 기대하는 아주 높은 기준에 맞는 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린 영 UTS 교수는 CEO에게도 비슷한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 교 수는 “예를 들어 ASX 상장 대기업 CEO 나 대학 총장이었다면, 이런 종류의 의혹 이 제기되면, 조사가 일어나는 동안 물러 난다”라고 말했다. 교수는 “호주인이 의 혹이 제기되면, 해당자가 보통 급여는 받 는 상태에서 물러나고, 수사가 시작되리라 고 기대하는 것이 아주 정상적”이라며, 연방 법무부장관이기 때문에 호주 사회에 서 어떤 종류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인은 이런 일에 익숙하기 때문에 조사가 시행돼도 이상하 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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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자유당·국민당 코알라 서식지 보호 합의점 타결 지난해 NSW 자유당과 국민당 연합 붕 괴 위험까지 가져온 코알라 보호 정책이 농장주에게 더 많은 예외 조항을 주는 방식으로 타결됐다. 코알라 정책에 대한 양당의 이견은 지난 해 9월 존 바릴라로 국민당 대표가 자유 당 주정부의 보호안에 대해 무소속 의원 석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위협하면서 극한에 달했다. 당시 글래디스 베레지클 리안 주총리는 내각에서 국민당 의원을 퇴출하겠다고 되받았다. 그러나 6개월 만에 자유당은 국민당과 신규 주 환경계획 정책(State Environmental Planning Policies, SEPP)에서 농촌지역을 삭제하고 대신 아직 나오지 않은 새로운 법규를 적용하 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업이나 임 업 지정 구역은 코알라 서식지를 보호하 기 위해 고안된 토지 개간 규칙에 적용 되지 않게 된다. 바릴라로 주 부총리는 이제 정부가 NSW 지방 토지 소유자들의 우려에 귀 를 기울였고, 더 이상 번거로운 행정절 차가 농장주를 “짓누르지 않을 것”이 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자유당과 국민 당의 합의가 “NSW 지방의 승리로 농 장주의 이익과 코알라와 서식지의 보호 간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라 전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맷 킨 NSW 환경부 장관은. 최근 코알라 개체 수 목표를 2050년까지 2만 마리에 서 4만 마리로 두 배로 늘렸으며, 이번 합의가 "좋은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자연보호 협회, 새 합의는 “뒷거래” 농업계, 주정부 “협의 없어” 불만

바릴라로 부총리는 정부 “의도는 항상 농장주와 코알라를 모두 보호하는 해결 책을 찾는 것이었고 성공적으로 코알라 SEPP 2021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 2020년 SEPP는 개정되어 2021년 SEPP 이 되며, 시드니 대도시, 센트럴코스트, 블루마운튼스 토지에 적용된다. 농촌지 역에는 지방토지 서비스법에 따라 다음 달 개발되는 새로운 법규를 적용 받게 된다. 정부는 그러나 NSW 주에서 가장 중요 한 코알라 개체군 일부가 사는 노스 코 스트에 어떤 규칙이 적용될지에 대해서 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정부는 100종의 새로운 나무를

코알라의 먹이와 서식지로 인정하고 토 지 소유주들이 환경부뿐 아니라 지방 의 회에도 토지 개간 허가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새로운 SEPP를 추진했지만 실패했 다. 바릴라로 부총리는 이러한 정책이 농장 주가 토지를 개간할 권리를 제한함으로 써 농부들이 "끝장나게 되는 것”이라고 반 대했다. 롭 스톡스 기획부 장관은 2021년 SEPP 가 NSW에서 개발이 일어나는 지역의 95% 이상을 커버하게 될 것이라며 "새 로운 SEPP는 야생 코알라의 개체 수를 안정화시킨 다음, 증가시키는 NSW 코

그러나 무소속 저스틴 필드 의원은 자유 당과 국민당의 이번 타협이 2050년 코 알라 개체수 목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 지적했다. 필드 의원은 "이 정책이 코알라를 보호 하기 위한 명확한 규칙 없이 사유지에 벌목을 확대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이 는 2050년까지 코알라 개체 수를 두 배 로 늘리겠다는 정부가 (아니면 맷 킨 장 관만의) 명시 목표와 직접 모순된다. 둘 다 할 수는 없다”라고 비판했다. 의원 은 정부의 새로운 SEPP이 “자문기관으 로만 작용해 과거 개발압력에서 코알라 개체 수를 보호하지 못했던 이미 약한 코알라 SEPP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A10면으로 이어짐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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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세계 여성의 날 성폭력 철폐와 젠더 정의 실현을 위해 연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지난 3월 8일 뉴사우스웨일즈 의회 밖 도메인에서 진행된 세계 여성의 날 집회 참가 ·2019년 한국와 호주에서 타계한 일본군성 노예제 피해자이자 인권활동가인 김복동 할 머니와 얀 러프-오헌(Jan Ruff-O’Herne) 할머니에 대한 추모와 고인의 뜻을 집회에서 알리고자 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 구하고 성폭력 철폐와 젠더 정의 실현을 위 해 호주의 노동자, 여성, 인권, 평화 단체와 연대할 것을 다짐 올해로 113주년이 된 세계 여성의 날을 맞 이하여 지난 3월 8일 시드니 시티에 위치 한 뉴사우스웨일즈 의회 밖 도메인에서 수 백명의 노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모 인 대대적인 집회가 열렸다. 시드니 평화 의 소녀상 연대(대표 박은덕, 이하 시소연) 의 회원들은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 하여 호주 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알리고 성폭력 철폐와 젠더 정의 실현을 위해 집회에 참여하였다. 이번 세계 여성의 날 시드니 집회는 뉴사 우스웨일즈 노조연합(Unions NSW)과 전 기무역노조(The Electrical Trades Union, ETU)이 주최하고, 간호사조산사연합 (NSW Nurses and Midwives’ Association), 호주서비스노조(Australia Service Union), 미용사 연합, 직장의 아시아 여성들(Asian Women at Work), 뉴사우스웨일즈 교사 연 맹(NSW Teachers Federation), 그린레프트 위클리(Green Left Weekly) 등 노동자 연 맹, 여성, 인권, 평화 단체 활동가 및 시민 수백 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집회는 도심 지역 원주민 토지 의회 (Metropolitan Local Aboriginal Land Council)의 의장인 이본 웰든(Yvonne Weldon)의 국가의 환영식(Welcome to Country)으로 시작되었다. 이본 의장은 우 리가 모두 함께라면 여성 인권 신장을 위 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집회

▲사진1. 2021년 시드니 세계 여성의 날 집회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배너와 포스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2. 2021년 시드니 세계 여성의 날 연설자 뉴타운 지역 MP 제니 리옹(사진 중앙) 의원 시소연 회원 들의 모습

참석자들을 격려하였다. 집회의 연설자들 은 가정폭력, 남녀임금차별, 원주민 권리, 노숙인, 난민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야 기되는 현재 호주내 여성과 아동들의 피해 와 차별에 대해 강조하며 사회적 변화와 연대를 촉구하였다. 특히 국회의원 중에서는 노동당의 예비 내 각 여성부 장관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뉴타운시 국회의원 녹색당의 제니 레옹

(Jenny Leong)이 연설자로 나와 최근 의회 에서 문제가 된 자유당내 전 장관의 여성 보좌관들이 피해를 당한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에 대한 의회의 각성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다른 연설자인 장거리 수영선수 클로이 맥카르델(Chloe McCardel)은 전 파트너로 부터 경험한 자신의 가정폭력을 용기있게 증언하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자신의 권

▶A08면에서 이어받음 자연보호협회는 주정부의 SEPP이 자유당과 국민당 사이 평화를 지키기 위한 “뒷거래” 로 코알라 보호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크리스 갬비언 대표는 양당이 "이 협상을 획기적 합의”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 상은 “지난해 그 소란을, 그 어려움을 겪은 후 롭 스톡스 장관이 존 바릴라로의 희망에 순순히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갬비언 대 표는 “스톡스와 킨 장관이 방관하고 있는 동 안 다시 한번 국민당이 이 주의 환경정책을 쓰게 됐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다”라고 한탄했다. NSW주 농업협회도 농업계와 이번 정책 결정 을 논의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제임

▲존 바릴라로 NSW 주 부총리는 지난해 주정부의 코알라 보호 정책에 반대해 연합정권 파트너인 자유당과 각을 세웠 지만, 마지막 순간 한발 물러서면서 국민당 대표 자리와 부총리직을 모두 유지했다. 사진: ABC 뉴스 영상 갈무리

리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할 것을 다짐해 집회 참석자들의 열렬 한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시소연 회원 남윤혜씨는 “여성에 대한 차 별과 불평등, 폭력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시 간이었다. 특히 코비드 사태로 인해 그 상 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 안타깝다. 최근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이 매춘부였 다는 하버드 대학 미쓰비시 로스쿨 램지어 교수의 망언 사태로 분개했던터라, 이번 집회에 참여하여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 의 권익을 위해 외칠 수 있었던 것이 의미 있었다.” 라고 집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강병조 대표는, “ 아직도 호주에서 버젓이 벌어지는 여성인 권 피해 사례를 여러 참석자들의 발언으로 들어 볼 수 있었다. 집회 참석을 통해 시소 연 회원들과 함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분들의 인권 회복과 호주 피해자로 2019 년 돌아가신 얀 오헤른 할머님의 소망을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전했 다. 세계 여성의 날은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 별, 폭력에 대한 기나긴 침묵을 깬 용기있 는 여성들을 기억하고 아직 실현되지 않은 우리 사회의 인간의 존엄과 성평등의 보장 을 촉구하는 전세계적인 인권운동이다. 2021년 세계 여성의 날 테마는 ‘Choose to Challenge’로 우리 모두 불평등과 선입 견,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포용적인 세상 을 만드는데 앞장 서자는 의미이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는, 2016년 8월 6일, 해외 지역에서는 네 번째이자 호주에 서는 첫 번째로 시드니 애쉬필드 연합교회 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일본군성노예 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오세아니아 지 역 평화의 소녀상 건립활동, 인간의 존엄 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스 잭슨 NSW 농업협회장은 지난해 코알라와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주총리와 맺은 합의가 깨진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잭슨 회장 은 주정부가SEPP을 개정해 도시 기준 새 SEPP에서 일부 지역이 제외된 것은 환영하면 서도 다른 지역 농장주들은 여전히 2021년 코 알라 SEPP에 적용받아 이들의 농장 운영이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회장은 실제 농장주는 도시 SEPP에서 제외되 어야 한다며 “부총리가 새 SEPP이 농장주에 게 번거로운 행정절차를 줄인다고 말했지만 이번 변경안에 대해 농업계와 협의하지 않았 기 때문에 사실인지 구체적 증거가 없다”라 고 지적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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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묻다 지난 3월 8일 NSW 콩코드(Concord)의 카페 올카니카(ORGANIC) 에서 열린 피오나 마 틴 하원 의원과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여 성장관이 주최한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스 콧 모리슨 총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에테르 김 부회장(시드니 한인 회 위원, 호주한국정치경제포럼 부회장, 퇴 임 재무관)과 함께 스콧 총리를 포함한 의원 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이주 여성들의 정착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에테르 김 부회장은 먼저 호주에 온 지 34년 만에 오늘 처음으로 세계 여성의 날에 초대 받아서 총리를 직접 만나 질문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면서 말문을 열었다. 여전히 COVID-19의 어두운 그림 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호주 정부 가 이주 여성들이 노동에 참여할 수 있고, 지역사회에서 효과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 며 이주 생화 초기에는 제대로 참여할 수 없 었던 호주 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 한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스콧 총리는 “저는 이 나라에서 가장 힘든 여성들이 이주 여성이라고 생각합니 다. “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민부 장관직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이주 여성들이 호주 땅

▲세계 여성의 날 행사에 참석한 스콧 모리슨 총리, 피오나 마틴 하원 의원, 머리스 페인 호주 외교·여성 장관과 에테르 김 부회장 외 6명

을 밟았을 때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되고, 또한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점 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호주 정부도 이주 여성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콧 총리는 그와 치솔 비즈니스 서비스(Chisholm Business Services) 동료인 글래디스 류시(Gladys Liu) 가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끝없는 도전으 로 언어 병리학자가 되어 양육과 자신의 사 업을 동시에 병행하며 많은 시도 끝에 호주 의회의 일원이 된 불굴의 여성에 대해 소개 했다. 이주 여성의 핵심 무기는 '영어 실력'

그는 이민 부서에서 일하면 이주 여성들이 갖는 취약점 때문에 쉽게 약탈자들의 먹잇 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는 이주 여성들이 약해서도 여성들이 약해 서도 아니고 그들의 취약점을 미끼로 삼는 약탈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약탈 자들의 미끼가 되기 않기 위한 열쇠는 바로 ‘영어 실력’이라고 언급했다. 영어 실력 을 갖추면 이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또한 피해를 보았을 때 이 나라에서 그녀들 이 누릴 수 있는 법적 권리와 보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 여성들이 이런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해 정부는 이주

여성들이 영어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 그는 영어 수업이 주는 장점으로 몇 가 지를 꼽았다. “가장 뚜렷한 장점은 바로 정 보, 자료, 인터넷상의 정보들과 상점들의 표 지판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지역 의회 의원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 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 사회에 참 여할 수 있고 나아가 다른 지역 사회 서비스 를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 다.”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주 여성들이 가정에서 겪 는 어려움을 경찰에게 신고할 수 있고 직업 을 갖기 위한 기술을 배울 수도 있다며 스콧 총리는 영어 수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 다. 정부 영어 프로그램 전폭 지원 호주 정부는 이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지원 대상도 확대시키는 노력을 끊 임없이 하고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 주 여성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민 생활에 정 착하며 성공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스콧 총리는 답변을 마쳤다. 권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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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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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 전역에 걸쳐 백신 접종 준비 시작 NSW 주 전역에 COVID-19 백신 접종 확대를 위해 3월 15일 월요일부터 5개 의 주요 예방접종 허브와 99개의 지역 선별 진료소가 점차적으로 개방될 예정 이라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총리가 밝혔다. 이들 백신 허브와 선별 진료소는 초기에 는 일선 의료와 국경 근로자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며, 최종적으로 GP 네트워 크를 통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백신을 더 폭넓게 보급할 것이다. 5대 허브와 관련 선별 진료소는 3월 15 일부터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개방될 예 정이며, 위치는 다음과 같다. · 뉴캐슬 병원(Newcastle Hospital) · 울런공 병원(Wollongong Hospital) ·와가와가 병원(Wagga Wagga Base Hospital) ·코프스 하버 병원(Coffs Harbour Hospital) ·더보 병원(Dubbo Hospital) 백신은 허브에서 위성 사이트로 전달될 예정이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총리 는 코라나 19 백신 접종자들과 접종을 돕는 의료진들 모두의 엄청난 열정을 보 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점진적 백신 보급을 위한 허브별 문의 장소(spoke locations by Hub for progressive rollout)

▲지역 백신 접종 허브와 문의 (REGIONAL VACCINATION HUBS AND SPOKES) /출처 : NSW Government

이어 "NSW는 초기 3개 거점에서 NSW Health 직원들의 우수한 업무 능력 덕분 에 이미 수천 명의 최전방 근로자들이 첫 번째 접종을 받고 있고 첫 3주 동안 3 만 5천 개 이상의 예방접종을 목표로 하 고 있다"라고 밝은 소식을 전했다. 존 바릴라로 부총리는 현재 코프스 하

버, 더보, 와가와가의 주요 거점을 포함 하여 NSW 지역까지 백신 보급이 확대 되는 것은 매우 환상적인 일이라고 강조 하며 “NSW는 COVID-19로부터 큰 피해를 받은 지역으로 현재 백신이 보급 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코로나 전의 삶을 다시 영유하고 비즈니스 영업을 지

속할 수 있는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라고 바릴라 부총리는 덧붙였 다. 브래드 해자드 보건부 장관은 이 지역 최전방 직원들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 는 것이 그들이 COVID-19로부터 보호 받기 위한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울런공과 뉴캐슬은 특히 중요한데, 왜 냐하면 항구에 도착하는 해외 화물선들 을 제일 처음으로 맞이하고 여기서 일하 는 직원들은 확실히 더 높은 위험에 처 해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해자드씨는 설명했다. . 케리 챈트 최고 보건책임자(CHO)는 이 번 확대는 특히 NSW 지역 의료 종사자 들을 위한 주요 부양책이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보급의 중요한 측면은 COVID-19의 위험에 처한 모든 사람이 가능한 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권하정 기자

연방상원 “망가진” 가족이민제 조사한다 녹색당이 추진해 온 “망가진” 가족이민 제도에 대한 상원 조사가 시작됐다. 상원 조사는 가족과 배우자 비자 수속과 발급의 효과성, 공정성, 시간과 비용을 모 두 평가한다. 상원 조사 위임사항에는 각 비자별 신청 자격 제한, 수속 대기 시간, 신청 비용, 각 비자 발급에 필요한 의무, 각 비자 관련 정 부 정책 조건과 정부 이민 프로그램에서 가족 비자의 역할, 난민 신청자의 가족 비 자 신청 자격, 호주의 국제적 의무에 따른 정부 정책 조건의 적합성과 일관성, 각 비 자의 예산 및 정부 영향 등이 포함되어 있 다. 가족 비자에 대한 상원 조사를 추진한 닉 맥킴 노동당 부대표는 SBS 뉴스와 인터뷰 에서 호주 가족이민제도가 “불필요하 게” 가족을 떨어뜨려놓고 있다며 “지갑 의 크기가 가족 구성원과 사랑하는 사람과 얼마나 빨리 재결합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 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맥킴 의원은 상원 조사가 정부에 “현재 근본적으로 망가지고 실패한 제도에 대한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배우자 비자 미처리 신청건은 9만 10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내무 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배우자 신청자가 신

종류에서 가족과 재결합하기 위해 수십 년 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라 고 지적했다. 상원법제헌법위원회는 현재 가족비자 조 사에 대한 의견서를 받고 있다. 의견서는 연방의회 법제헌법위원회 조사 웹사이트에서 업로드하거나, 이메일, 우편 으로 보낼 수 있다. 연방상원 법제헌법위원회 사무국 연락처 Committee Secretary Senate Legal and Constitutional Affairs Committee PO Box 6100 Parliament House Canberra ACT 2600 청 후 비자 발급까지 대기하는 시간은 최 대 2년 이상이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예산에서 올 회계연도 배우자 비자 발급수를 지난해 3만 7118건 에서 7만 2300건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모 비자 대기 시간은 불투명하다. 내무 부는 부모 비자가 “상한 제한과 대기”에 적용된다며 대 시시간 추정 자료를 제공하 지 않고 있다. 그러나 녹색당에 따르면 호주 정부에 추가

신청비를 내지 않아 예상 비용이 6415달 러인 비기여제 영주 부모비자(subclass 103)는 수속에 30년까지 소요될 수 있다. 기여제 부모 비자(subclass 143)는 수속에 최대 5년이 소요되며 비자 신청자 1인당 거의 4만 8000달러, 부모님이 모두 신청하 는 경우 거의 10만 달러가 든다. 비기여제 부모 비자 신청건은 현재 약 5만 여건이 밀려 있으며 기여제는 5만 5000건 이 밀려 있다. 맥킴 상원 의원은 “일부 가족재겹합 비자

Phone: +61 2 6277 3560 Fax: +61 2 6277 5794 legcon.sen@aph.gov.au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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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이야기 속 여성의 삶과 한국 근현대사 시드니문화원, '해녀들의 섬' 온라인 북클럽 개최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 하 ‘문화원’)은 올해 첫 한국문학 북 클럽 행사를 오는 3월 25일 오후 6시 (AEDT)에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북클럽은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리사 시(Lisa See)가 처음으로 한국을 배경으로 쓴 장편소설 ‘해녀들의 섬

(The Island of Sea Women)’을 주제 로 토론한다. '해녀들의 섬’은 일제강점기인 1938 년부터 2008년까지 제주도에서 해녀로 생계를 이어가는 ‘영숙’과 절친한 친구 ‘미자’의 우정을 둘러싼 삶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거친 파도를

이겨내는 제주 해녀의 생명력과 함께 4·3사건, 6·25전쟁, 산업화·민주화 과정 등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서사 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미국 출간 당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 집계 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약 10년 전 제주 해녀에 대한 기사와 연구 논문을 처음 접한 후, 소설을 구상했다는 리사 시는 2016년 제주도를 직 접 방문해 해녀와 제주 문 화, 역사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등 구체적인 자료 조사를 마친 후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 이방인의 시선으로 풀어 낸 해녀 이야기이지만 외 국인이 쓴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제주의 생활 과 정서, 문화 등을 생생하 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 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호주 여성 운동가이자 작가인 브리 리(Bri Lee)가 맡았으 며, 저자인 리사 시와 함께 소설 속 두 여성의 관계가 역사의 굴곡 속에서 어떻 게 확장되며, 역사적 이념 의 폭동을 해녀들은 어떻 게 이겨내는지, 그리고 해 녀들의 삶과 우정을 통해 바라본 진정한 용서와 화 해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 는 대화를 나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해녀 들의 섬' 북클럽 행사는 유 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도 등재된 '해녀'라는 한국 의 독특한 문화요소를 알 리는 동시에, 소설 속에 등 장하는 여러 역사적 사건 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 라며, "제 3자의 눈으로 바 라본 해녀 공동체 이야기 가 우리에게 어떤 깊은 메 시지를 전달할지 기대 바 라며, 호주와의 시차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기꺼 이 북클럽 행사에 참여해 준 리사 시 작가에게 특별 히 감사드린다"고 행사 개 최 소감을 밝혔다. 문화원의 한국문학 북클 럽은 영어로 출간된 우수

한 한국문학 작품 또는 한국 문화를 다 룬 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 램으로 연 4~5회 개최된다. 한국 문화 와 문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전 등록 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자 중 추첨을 통해 리사 시 작가의 사인 책을 선물로 증정한다.

<한국문학 북클럽 '해녀들의 섬'> 일시: 2021년 3월 25일 오후 6시(AEDT) 장소: 온라인 (사전등록 필수) 웹사이트: www.koreanculture.org.au/ korean-book-club-the-island-of-seawomen

주시드니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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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시 가정사용 언어·출생국 자료 수집

호주 코로나19 백신 두 번째 1b 단계에서 GP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가정 내 사용 언어와 출생국 자료가 수집된다. ABC 보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이러한 정 보 수집을 통해 특정 이민자 사회가 백신 접 종을 피하거나 바이러스에 과도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소수 인종이 백신 접종을 받을 확률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러한 자료가 인종과 언어에 따른 백신 접종의 격 차를 나타내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 1월 보건부 문화·언어적 다 양 사회 코로나19 보건자문그룹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Communities COVID-19 Health Advisory Group)이 GP 호흡기질환 진료소(GP-led Respiratory Clinic, GPRC)을 통한 출생국 및 가정 사용 언어 데이터 수집 계획을 환영했다고 강조 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루카스 드토 카 제1차관보는 백신 데이터는 처음에는 GP 호흡기 진료소에서 수집될 것이라고 밝 혔다. 드토카 제1차관보는 “빠진 것이 있거나 사 례에서 과소하거나, 과도하게 대표되는 집 단이 있다면 지역 보건 대응이 이에 맞출 수 있도록 이런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지 역사회 지도자와 대표 기관이 적극적으로 요구했다”라고 강조했다. ABC 뉴스에 따 르면 지역사회 지도자나 보건 전문가들은 성, 원주민 출신 여부, 연령이 기록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시 인종에 대한 자료 수집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보건당국이 보건대응에

차이가 있는 지역이 있는지 파악하고 자원 을 집중시키고 역학조사 전략을 조정하고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더욱 협력할 수 있다 는 것이다. 드토카 제1차관보는 “다른 지역에서 백신 접종 수준이 어떤지 보고, 추가 지원이 필요 한 특정 지역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 다. 물론 수집된 정보가 잘못 관리되면 특정 집 단을 인종적으로 비방하는 용도로 사용될 위험도 있다. 이 때문에 아직 보건당국은 수 집되는 정보를 공개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GP 코로나19 진료소에서는 이미 정보 수집 보건부는 이미 올해 1월 28일부터 GP 호흡 기질환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가정 사용 언어와 출생국 정보 를 수집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문그룹이 정 보 수집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데 이터가 정부 백신 접종 1b 단계부터 백신 접 종 진료소 역할을 하게 되는 GP 호흡기질환 진료소에서 계속 수집된다는 것이다. 물론 데이터 제공은 의무가 아닌 자발적이다. 보건당국은 다문화 자문그룹이 이러한 정보 수집 계획을 환영했으며 “민감하고 문화적 으로 적절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 사용 하는 것의 중요성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유행 초기 이민자 사회에 대한 대 우 때문에 비난을 받았다. 멜번 2차 집단감 염은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났고 결국 브렛

서튼 빅토리아주 수석보건관은 주정부가 이 민자 사회와 항상 적절하게 협력하지 못했 다고 시인했다. 또한 내무부는 지난해 이민자 사회에 대한 보건 대응 캠페인 번역을 구글 번역을 사용 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으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모두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코 로나19 규제 내용을 포함한 보건대응 번역 이 최소한 며칠 이상 지연되었다. 노동당 다문화 예비장관 앤드류 자일스 의 원은 1차 확산 시 “번역 실수와 모든 사람 이 적절한 보건 메시지를 그들에게 맞게 받 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다문화 사회에 서 찾을 수 있는 장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라고 지적했다. 또한 “백신 문제에서는 호 주 내 보건정보, 특히 백신 접종 시행에 대한 정보를 동일하게 이용하지 못한 지역사회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우려했 다. 그러나 드토카 제1차관보는 “대유행 대응 은 100년 동안 겪어본 적이 없는 정도의 위 협에 전 사회적 대응을 취했다는 점에서 전 례 없는 노력이었다”라며 “매주, 대응의 모든 면에서 계속 배워가고 있다”라고 말 했다. 가짜뉴스 확산 대처는? 비영어 사용 이민자 사회에 적절하게 대응 하기 위한 보건당국이 정보 수집 계획은 세 웠지만 가짜 뉴스 확산 문제에는 별다른 대 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드토카 제1차관보는 정부가 다문화 사회 보

건 자문그룹을 통해 가짜 뉴스 확산을 방지 하기 위해 이민자 사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문그룹에서는 이민자 사회와 종 교 지도자와 원탁회의를 수차례 가졌으며 많은 이민사회 지도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음모론 확산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 졌다. 호주 소수민족 협회연맹(FECCA) 매리 파테 초스 회장은 가짜 뉴스를 퇴치하는데 지역 사회 지도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이나 중국인 사회와 같은 비영 어권 이민자 사회에서는 주류 언론이나 언 어별 매체보다는 카카오톡이나 온라인 카 페, 위챗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정보 공유 가 가장 크다. 한인사회의 경우 지역별 차이 는 있지만 한인사회 규모에 비해 한인회 회 원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종교 지도자나 이민자 사회 지도자를 통한 접근 만으로는 가짜 뉴스 확산 노력에 한계가 있 을 수 있다. 현재 연방정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어를 포함해 영어 이외 언어로 다양한 캠페 인성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이를 보는 이 용자 수도 상당하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는 간단한 정보만 제공되기 때문에 호주 내 영어 사용자와 정보격차는 극복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영어로 제공되는 코 로나19 보건 정보를 연방정부는 물론 주정 부에서 이민자 사회에 좀 더 적극적으로 특 히 온라인을 통해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 하다. 박은진 기자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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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한국 제품 69개…韓수출 경쟁력 '역대 최고' 2018년보다 1위 품목 7개 늘어…세계 순위도 11위 기록 세계 수출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9년 기준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 69개가 되면 서, 역대 최고의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7 일 발표한 ‘세계 수출 시장 1위 품목으 로 본 우리 수출 경쟁력 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의 세계 1위 품목 수는 69개였다. 1위 품목이 2018년보다 7개가 증가하며, 세계 순위도 두 계단 상승한 11 위를 차지했다. 이는 2002년 이래 가장 높 은 순위다. 1위를 차지한 69개 제품 중 화학제품류 (27개)와 철강·비철금속류(18개)가 전체 의 65.2%를 차지했다. 새로 1위에 오른 제품이 16개, 1위에서 밀려난 품목이 9개 였다. 새로 진입한 16개 품목은 전자기기나 화 학제품류로 수출금액이 큰 품목이 다수였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전경. 2019년 기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한국 제품이 69개로 늘어나면서, 세 계 11위를 기록했다고 한국무역협회가 3월7일 발표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다. 이중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 저장장 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의 경

SSD의 경우 작년 한해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 다. 1위 품목 수는 늘었지만, 동시에 주요 수 출 품목에서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2019년 기준 한국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가져간 국가는 중국으로, 1위 탈락 품목 9개 중 4개를 중국에 추월당했 다. 특히 국내 최대 수출품목인 메모리반도체 의 경우 점유율이 2018년 39.7%에서 2019년 29.9%로 하락하며 2위인 중국과 의 격차가 감소한 것으로 났다. 또 1위 품 목인 69개 중 12개 품목에서 일본이 2위 를 차지하며 한·일간 수출 점유율 경쟁 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 47억1000만 달러, 산화금속산염은 19 억6000만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서지민 객원기자

국내 30대 기업 10명 중 여성은 2명 불과 삼성전자 여직원 1만여명 고용하는 사이 KT는 반토막 국내 30대 기업 직원 10명 중 여성은 2명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 르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의 전체 직원 수는 1999년 37만362명에서 20년이 지 난 2019년 54만5087명으로 17만 명 (47.2%) 이상 증가했다. 성별을 놓고 보 면, 같은 기간 남직원은 31만4765명에서 43만6210명으로 38.6%(12만1445명), 여 직원은 5만5597명에서 10만8877명으로 95.8%(5만3280명) 늘었다. 단순히 성별 고용 증가율만 놓고 보면 여 성이 남성보다 2.5배 가까지 높았다. 그 러나 전체 비율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 진다. 30대 기업 직원의 남녀 성비는 약 8 대 2로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직원 고용 추이는 기업별 편차가 컸다. 1999년 대비 2019년에 여직원 수가 1000 명 넘게 늘어난 기업은 30곳 중 9곳이었 다. 이중 삼성전자가 9894명에서 2만 7334명으로 여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었 다. 이어 롯데쇼핑(1만4704명)과 대한항 공(4505명), 한전(4147명), LG디스플레이

▲ⓒ연합뉴스

(3258명), 아시아나항공(2257명) 등 순으 로 나타났다. 반면 KT는 1999년 8355명 이던 여직원이 2019년 4080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밖에 삼성전기(888명)와 현대건설(494명) 등의 여직원 수도 100명 이상 감소했다. 여직원의 비율 증감 현황을 보면, 한국전 력공사는 1999년 당시만 해도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은 2.3% 수준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20.9%로 20년 새 18.6% 증 가해 가장 높은 여직원 비율 증가율을 기 록했다. 이어 대한항공(16.7%)과 HMM(14.2%), 롯데케미칼(10.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여성 직원 비중이 34.6%에서 16.1%로 반토막

이 났다. 또 삼성전기(13.7%)와 삼성물산 (8.1%), 삼성SDI(6.7%), SK하이닉스 (6.4%) 순으로 여직원 비중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0대 기업 중 2019년 기준 여성 고용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롯데쇼핑(68.8%)과 아시아나 항공(52.7%) 두 곳에 불과했다. CXO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ESG경영 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남성 대비 여성 인력 비중과 급여 수준에 대한 부분도 중 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며 “기 업 경영진은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도 다양성과 포용성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여성의 고용 비율과 임원 증 가, 임금 수준을 남성 대비 어느 정도 비 율로 맞춰 나갈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 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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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th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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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50분 운동?…꾸준히 하려면 '세 종목' 여러 종목하면 운동 지속성 늘고 부상위험은 감소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150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30분 정도의 운동량이다. ‘하루 30분’은 쉬워 보이지만, 많은 현대인들은 다양한 이유로 권장량도 채우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연구진들은 운동 종목의 ‘다양성’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하나의 운동을 매일 한다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세 가지 정도의 운동을 번갈아 가며 하면 150분을 채울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것 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대학교, 델라웨어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성인 9000여 명 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얼마나 운동하는지, 주로 하는 운동종목이 몇 가지인지를 물었다. 답변을 분석 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고, 자전거 타기(9.5%), 댄스(7.5%), 러닝머신(7.4%) 등 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주일에 150분을 채우는 사람은 드물었다. 심지어 응답자 중 최근 한 달 동안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이 44%에 달했다. 그러나 운동을 이것저것 섞어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150분의 운동 권장량을 달성할 확률이 높았다.

예를 들어 하루는 걷고, 하루는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고, 하루는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이 매일 걷 기만 하는 이들에 비해 쉽게 150분의 운동량을 채운 것이다. 이는 매일 하는 운동의 지루함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심리적 요인이 그만큼 크게 작용한다는 의미다. 세 종목을 돌아가며 하면 쉽게 질리지 않고 꾸준한 신체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라면 똑같은 운동만 하다가 다칠 가능성이 높다. 계속 같은 근육을 쓰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이는 운동의 지속성을 떨어뜨리고, 부상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운동의 종목은 무관하다. 앞서 말했듯 걷기, 홈트레이닝, 수영, 테니스, 탁구, 조깅, 등산, 러닝머신, 댄 스, 요가 등 유산소·근력운동이 동시에 되는 운동으로 150분을 채우면 된다.

서지민 객원기자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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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Magazine

대한민국-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로고 발표

한인회관 문화센타 사용현황 10-2시

1-3시 6-8시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과 주대한민국 호주대사관은 5일(금) 한-호 수교 60 주년 기념 로고를 공동으로 발표했습 니다. 양국 대사관은 지난해 10-11월간 로 고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총 180여 건 의 출품작 중 디자인 전문가 등의 자 문을 거쳐 한국에 거주하는 김인 씨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김인 씨는 북반구와 남반구에 위치한 양국의 60년 우정을 국기 및 색깔, 랜 드마크 등을 통해 하나의 동심원 위에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정식 주호주한국대사와 캐서린 레 이퍼 주한호주대사는 지난 60년간 통 상, 교육,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서 이어져 온 풍부한 협력의 역사를 강조하며, 향후 양국은 개방적이고 포 용적이며 안정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협력을 확대·심 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한국과 호주 양국에서 수교 60 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가 다양하 게 열릴 예정입니다.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은 주시드니총 영사관과 함께 제주 해녀 전시회를 시

드니, 호바트, 퍼스에서 개최할 예정 이며, 호주 내 주요 도시에서 한복 패 션쇼, 한국 영화제, 한식 요리 컨테스 트, 한국 전통주 시음회 등 개최를 계 획하고 있습니다. 주한호주대사관이 한국에서 개최할 주요 행사로는 6·25전쟁 가평전투 70주년 기념행사, 서울시립미술관 호 주현대미술전, 호주대사와 함께하는 호주와인 페어링 리셉션, 서울카페쇼 호주 주빈국 행사, 주요 호주기업 및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진행하는 수 소 세미나 등이 있습니다. 또한, 호주 외교통상부 산하 호한재단 은 ‘60년을 이어오는 60개의 이야 기’ 책 출판 및 웹사이트 개설을 통 해 지난 60년간 통상, 교육, 과학, 예 술 등 각종 분야에서 활약, 양국관계 의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끝.

Notice to advertisers, Letter Writers, Contributors and Readers

주호주대한민국대사관

소나무회

화요댄스

목 산수회

금 하모니 문화센타

색소폰 교실 봉봉

*문화센타 사용을 희망하시는 단체는 한인회 사무실로 연락 바랍니다 *한인회 섹서폰 교실에서는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배우실 분 모십니다. 많 은 신청 바랍니다. 문의: 0408 475 522 *한인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봉사를 원하시는분은 한인회로 연락 주시기바랍니다. 센타링크 봉사자도 주에 15시간 가능합니다 한인회를 위해 청소, 가드닝, 노인회봉사를위해 재원을 기부하실분 언제나 환 영합니다. *제33대 선거관리위원을 모집하는 공고가 나갔읍니다. 많은분들이 참여하셔 셔 좋은 한인회 회장을 선출힐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협조 바랍니다. 한인회 가입과 함께 납부해주시는 한인회비(년20불)은 한인회 재정의 기본입 니다. 교민분들의 성원과 협조를 기다립니다. 회비를 납부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드니 한인회관은 한인여러분들의 대여를 언제나 환영 합니다. 주소 : 82 Brighton Ave. Croydon Park NSW 2133 전화 : (02) 9798 8800, E-mail:sydney@koreanet.org.au 시드니 한인회

CASS 창립 40주년 기념식 개최

NSW 정관계 및 커뮤니티 리더들 참석 다문화 사회복지 서비스 기관 카스(CASS) 가2021년 올해로 창립40주년을 맞았다. 카스 4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NSW 국회의원, 시의원과 커뮤니티 리더, 자원 봉사자 그리고 언론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7일 (일) 캔터베리 리그 클럽(Canterbury League Club)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 날 기념식에는 NSW주총리를 대신해 참석한 스콧 팔로우 NSW 상원의원, 피오 나 마틴 리드(Reid) 연방 지역구 의원, 칼 아스포 켄터베리-뱅크스타운 시장, 조디 맥케이NSW 야당대표(스트라스필드 주의 원), 제이슨 클레어 의원, 웬디 린드세이 의 원, 소피 코트시스 NSW 노동당 의원, 지하 드 디브 하원의원, 크리스 민스 하원의원, 필립 러독 혼스비 샤이어 카운슬 시장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이 그리고 카스에서는 보 저우 회장, 헨리 판 OAM 창립자, 렝 탄 명 예 회장, 앤소니 팡 부회장을 비롯한 다수 의 이사진들이 참석했다. 저우 회장은 또한 지난 40년 동안 카스 성 장과 성취에 헌신해 온 자원 봉사자들과, 그 활동의 모범이 되어온 카스 창립자이며 현재 명예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는 헨리 판 OAM 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헨리의 헌신과 열정 및 능력이 오늘날 카스의 성과와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 사 람들은 흔히 선행이 쉽다고 하지만 일회성 이 아니라 그 것을 수십 년 지속한다는 것 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면서 “헨리는 카 스를 위해 지난 40년 동안 변함없이 헌신 적으로 일해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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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MAIN NEWS

램지어 교수 논문 파장 애써 외면하는 일본 방송 주간지와 인터넷 언론에서는 연일 “한국이 램지어 교수를 부당하게 비난한다” 보도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 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한 논문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해 일본에서는 평소 혐한(嫌韓) 보도에 힘을 쏟고 있는 유력 주간지와 인터넷 언론매체 를 중심으로 다뤄지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 이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인용해 위안부는 허구라는 식의 주장을 펼치거나, 한국이 램 지어 교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보 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평소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옹 호해 온 일부 한국인이 기고한 기사가 많았 다.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허위 사실을 바탕으로 한국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본 방송사는 아직 램지어 교수의 논문 사태에 관해 다루지 않고 있다. 지난 1월28일 산케이신문은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는 공인된 매춘부이며 일본에 의 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는 아니다”고 주장한 논문이 3월 한 국제학 술지에 게재된다는 보도를 했다. 이에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램 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게다가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 류가 있다는 반론마저 쏟아졌다. 결국 논문 게재를 예고한 국제학술지가 3월호를 이번 달에는 출간하지 않기로 하기에까지 이르 렀다. "지일파 논문에 한국이 달려들어 물어뜯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국제사회가 분노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 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일본 방송에 서는 이 내용을 아예 외면하며 보도하지 않 고 있다. 반면 일본의 최대 포털인 ‘야후재 팬’에서는 평소 혐한 보도를 주로 해 온 유 력 주간지나 인터넷 언론을 중심으로 기사 가 나오고 있다. 그 내용도 램지어 교수를 옹호하거나 논문 내용을 인용해 역사 왜곡 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야후재팬’에 게재된 일본 언론의 램지 어 교수 논문 관련 보도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지난 2월14일과 18일, 인 터넷 언론매체인 ‘JBpress’는 한국에서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로도 유명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기고 한 ‘성노예 설을 부정한 미국 논문에 꼼짝 도 못 하는 한국’과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미국 논문의 내용’이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유튜브 캡쳐

라는 제목의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이들 기사에서 이씨는 “한국의 한 지상파 방송에서는 램지어 교수가 ‘친일파’이며 ‘일본 전범 기업 미쓰비시로부터 돈을 받 고 있다’는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것이 야말로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 신저를 공격하라’는 말에 딱 걸맞은 보도 였다. 이것은 한국의 정치적 전술 중 하나 다. 발화자의 전문성에 의문을 품게 해서 공 정성이나 편향성 문제로까지 발전시킨다. 어느 사회에서나 매춘부의 성 노동은 매우 힘들며, 자신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크게 훼 손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높은 수입 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사정은 유곽이나 위 안소 업체와 맺은 계약에서도 찾아볼 수 있 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보면 일목요연하 다. 사업주와 매춘부, 또는 위안부의 계약을 ‘기간제 고용’으로 파악해 그 계약 구조 를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JBpress’는 평소 위안부의 강제 성을 부정하고 일제 식민지 시대를 옹호하 는 한국인 및 재일 한국인들이 기고한 기사 를 집중적으로 게재해 램지어 교수를 옹호 하기 위한 정당성을 더하려고 노력하는 모 습이 인상적이었다. 2월18일에는 일본 유력 주간지인 ‘슈칸신 초’가 운영하는 ‘데일리신초’에서 ‘종 군위안부는 매춘부인가 성노예인가, 하버 드대 지일파(知日派)의 논문에 한국 관련 조 직이 달려들어 물어뜯다’는 제목으로 보 도했다. 인터넷 매체인 ‘유칸후지’의 경우 2월19 일 보도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 내용이 진 실인 양 인용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위 안부 배상 판결 내용이 얼마나 황당무계한 일인지 주장했다. 그리고 2월26일에는 ‘ 한국 반(半)광란 상태! ‘위안부=성노예’ 를 완전히 부정하는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논문에 “돈으로 논문을 썼다”라고 망언, 게재 예정인 출판사에 압력도’라는 제목 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일본 언론은 램지어 교수 의 논문 내용을 옹호하며 한국에 의해 부당 한 비난을 받고 있다는 논조로 보도했다. 반 면 램지어 교수 논문의 문제점과 해외에서 의 비판을 다룬 기사는 한국 언론의 일본어 기사와 일본인이 개인 명의로 야후재팬에 기고한 극소수의 기사 및 글이 대부분이었 다.

미화하고 위안부는 날조된 것이라고 발언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불과 약 2주 전인 2월21일, 요미 우리TV에서 방송한 ‘거기까지 말해 위원 회’에는 일본의 유명한 극우 인사인 다케 다 쓰네야스가 출연했다. 그는 한국인은 일 본 맥주를 못 마시면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 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다케 다는 “일본이라는 국가가 조직적으로 조 선의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든지 강제 노동 시켰다는 사실은 없다”는 망언을 했다. 또 한 2017년 5월14일에도 같은 방송에서 그 는 “강제적으로 20만 명의 여성이 연행됐 다는 것은 픽션이라는 것을 이제 알지 않 냐? 그러면 그동안 한국의 남자 녀석들은 뭐 하고 있었나? 손만 빨고 있었냐?”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10월13일 후지TV의 ‘Mr.선 데이’에서는 출연자들이 “일제 식민지 시대에 부당한 점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일 본이 한국을 위해 인프라 정비 등 여러 가지 를 해 줬는데 한국은 왜 그런 식으로 나오는 지 모르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많은 일본 네티즌도 이 런 일본 방송과 언론의 논조에 찬동하고 있 다는 점이다. 이렇듯 우경화가 심각할 정도

▲2월21일 일본의 극우 논객인 다케다 쓰네야스가 요미우리TV ‘거기까지 말해 위원회’에 출연해 “일본 정부에 의한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발언하는 모습ⓒ요미우리TV 캡쳐

일본 네티즌들도 우경화 논조에 찬동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램지어 교수는 일본 의 우경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깃털에 지나 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은 2012 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강력 히 추진해 온 ‘역사 수정주의’를 기반으 로 급속히 우경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 지상 파 방송에서마저 과거 일제 식민지 시대를

로 진행된 일본의 상황을 보면서, 제2의 램 지어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램지어의 잘못 된 논문을 바로잡는 것에만 그쳐선 안 된다 는 지적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 사회에서 당 연한 듯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 시 절의 미화와 역사 왜곡 시도를 바로잡기 위 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절실한 시점이다. 김재훈 일본 '라미TV'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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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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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백신접종자, 마스크 안 써도 된다"…한국은? 정부, 美 CDC 권고 두고 "논의 필요…추후 거리두기도 개편 가능"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 도 된다”는 권고를 내린 것을 두고, 정 부는 국내 상황을 고려한 후 추후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 장은 9일 브리핑에서 "각국의 방역 수 칙이 다르고, 국민들의 방역 민감성에 도 차이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해외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우 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해외 에서 하고 있다고 해서 따라갈 수는 없 다"면서도 "백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 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조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 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백신 접종이 잘 이뤄져서 상반기에 (고위험 군인) 고령층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 하 반기에는 거리두기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위험도

▲지난 2월 26일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가 낮아지게 되므로 거리두기 단계 격 상 기준을 좀 더 상향하거나, 사회·경 제적 피해가 큰 부분에 대한 단계 적용 을 완화하는 등의 조정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제는 다수의 국민이 백신 접종 을 받아 상당수가 면역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예방접종이 차질없

다. 앞서 CDC는 백신을 맞은 지 2주가 지 난 접종자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 지 않고도 다른 접종자와 만날 수 있으 며,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은 경우라 면 비접종자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절반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0시 기준으 로 백신 추가 접종자가 6만4111명 늘 어, 누적 총 38만3346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 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73%이다.

이 진행되도록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 을 받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 했다. 이어 "이미 3∼4개월 먼저 접종 을 시작한 국가들에서 2억명이 넘게 접 종이 이뤄졌지만 큰 부작용은 관찰되 지 않았다"며 "접종 후 발열 등 가벼운 면역반응에 대해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고 접종을 잘 받아달라"고 전했

변문우 객원기자

경총 "지난해 최저임금 못 받은 근로자만 319만 명…" 경총 "최저임금 수용성 한계 다다라…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해야" 지난해 근로자 중 최저임금(8590원)을 받 지 못한 근로자 수가 319만 명(15.6%)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338만 6000여 명이던 지난 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8일 발표한 ‘2020년 최저임금 미만율 분석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 미 만 근로자는 319만명으로, 20년 전인 2001년(57만7000여 명)에 비해 11.3%(261만3000여 명)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338만6000여 명·미 만율 16.5%)과 비교하면 0.9% 감소한 수 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에 민 감하게 반응하는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높은 최저임금 미만율을 기록했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364만8000여 명 중 36.3%인 132만4000 여 명이 최저임금 미만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경총은 “(소규모 사 업장에서는) 최저임금이 사실상 수용되 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지적 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업 분야 의 근로자들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농림어업의 최저임금 미 만율은 51.3%, 숙박음식업은 42.6%를 기록했다. 농림어업의 경우, 가장 낮은 최 저임금 미만율을 보인 정보통신업(2.2%)

▲ⓒ픽사베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에 비해 49.1%의 편차를 보였다. 반면 정보신업(2.2%)과 전문과학 및 기 술서비스업(2.9%), 제조업(7.1%)은 상대 적으로 낮은 최저임금 미만율을 보였다. 경총은 높은 최저임금 미만율의 원인으 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이라 고 분석했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최저임금은 중위임금 대비 62.4% 로 OECD 국가 중 6위를 차지했다.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 장은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상대 적으로 낮게 결정됐음에도 최저임금 미 만율(15.6%)이 역대 두 번째로 높게 나타 난 것은 우리 노동 시장에서 최저임금 수 용성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결 과”라며 “최저임금 수용성 제고를 위 해서는 향후 상당 기간 최저임금 안정을 통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이 6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업종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영환 경을 고려한 최저임금 구분 적용도 필요 하다”며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지 속될 전망이고 코로나19 이전으로 경영 여건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 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정 기간 최저임금 인상률 안정이 반드시 필요하 다”고 지적했다. 박선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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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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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칼럼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김훈 목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사람들은 말합니다, 항상 다람쥐 채바뀌 돌듯이 반복하며 살아간다고, 반복적인 일상이 너무도 지겹고 힘들다는 것입니 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항상 변화가 없어 보이는 잔잔한 강물도 동일한 강물 은 없습니다. 항상 변함이 없어 보이는 거 대한 산도 시시각각 변화가 있습니다. 단 한 시간도 같은 산과 바다 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상파 화가들은 시시 각각 변화하는 빛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물을 표현했습니다. 빛의 정도 와 각도에 따라 하늘은 푸른 색 뿐 아니 라 붉은 빛, 검은 빛, 때로는 노란빛도 띠 는 것입니다. 강물도 빛의 농도와 방향에 따라 때로는 은빛으로 때로는 금빛으로 때로는 검푸른 색깔로 때로는 진 녹색으 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일상의 삶도 변화 무쌍합니 다. 비록 같은 집안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다른 방법과 다양성을 가지고 할 수 있습 니다. 같은 음식을 만들지만 항상 같은 재 료가 아닌 것을 사용할 수 있고 재료의 신선도와 재료의 양도 다르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미료도 늘 같을 수 없습니다. 똑 같은 양을 사용하지는 못하니까요. 항 상 다른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

성이 필요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와 고민 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에 신경 을 쓴 만큼 더 멋진 음식이 나오기 마련 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 은 일터에 나가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 같지만 항상 다른 고객과 다른 업무를 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바 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생각에 따라 다르 게 보이고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합니다. 지겹다고 여 기며 변화가 없는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인생은 지겹고 단순 한 일들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일상의 일 도 즐겁고, 기쁘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같은 일도 창의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스승님이 즐겨 사 용하시던 말씀이 늘 마음 가운데 있습니 다. 그것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 는 것입니다. 얼마나 현명한 말씀입니까! 너무도 중요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피 할 수 없어서 마지못해 하는 사람이 어떻 게 그 일을 잘 해낼 수 있겠습니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하는데 어떻게 능 률이 오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멋지게 일을 해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한 걸 음 한 걸음 진보함이 있을 수 있겠습니 까? 매일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다시

돌아올 때 픽업해줍니다.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 좋은 시간되라”, “사랑한다”고 표현 하는 데에 20초도 채 소요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잠을 재워달라고 요청할 때 반 갑게 기뻐하며 꼭 껴안아주면서 “사랑 해! 우리 예쁜이” 라고 표현하는 데에 20-30초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반복되 는 일상 속의 작은 순간에서 우리는 사랑 과 존중 그리고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무엇인가 긴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우에는 아이들 의 이야기나 표현을 무시하기 쉽고 건성 으로 듣는 척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이 들의 마음이 닫혀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요구, 아이들의 요구 모두 를 우리 한번 즐겨봅시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일상의 행복한 미소에 있습니 다. 언제까지 내 직장이, 내 가족이 나를 필요로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을 마지 막처럼,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일상의 일 들을 즐길 수 있길 축원합니다.

"미얀마 10대들, 군부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 "다시 군부독재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 미얀마의 참상은 어디까지 가야 멈추게 될 까. 시민들은 군부에 빌미를 주지 않기 위 해 총탄 앞에서도 참고 또 참으며 비폭력시 위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3월3일 미얀마는 하루에만 3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 사 태를 또 빚었다. ‘피의 일요일’로 불리는 2월28일 18명의 사망 기록을 넘어선 것이 다. 심지어 어린아이 4명도 목숨을 잃은 것 으로 알려졌다. 보도된 것만 이 정도일 뿐, 실종됐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 지난 2월말 미얀마 시위에 참여 중인 시민 A씨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 리를 전달했다. 군경의 엄혹한 감시 속에서 도 A씨는 현지의 실상을 해외에 정확히 알 리고자 위험을 감수하고 본지 인터뷰에 응 했다. 2월16일과 23·24일 세 차례에 걸친 인터뷰에서 A씨는 “유례없는 유혈 사태 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유엔과 미국 등의 압박으로 군부의 진압이 다소 주춤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 다. 28일 미얀마는 피로 얼룩졌다. 3월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A씨의 목소리 를 다시 전달받았다. 본지의 질문을 SNS로 보내면 그에 대한 답을 녹음해 다시 본지에 전하는 방식이었다. 현지의 인터넷 상황이 더욱 안 좋아져 음성 녹음파일을 가까스로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나마 사진은 제대로

▲3월1일 양곤에서 벌어진 반(反)쿠데타 시위 도중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군경이 최루탄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 다.ⓒEPA 연합

전달되지 않았다. A씨의 목소리는 아직 차 분했지만, 전주에 비해 한결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3월2일 인터뷰 미얀마 군과 경찰의 시위 진압이 점차 강경 해지고 있다. 외신 보도에 의하면, 지금 많 은 미얀마 시민은 이번 시위가 지난 1988 년 시위 상황과 비슷하게 전개될까 우려한 다고 하는데, 1988년 시위의 교훈은 무엇 인가. “지난 1988년 때는 군부가 죄수들을 풀어 시위대가 먹는 물에 독극물을 타거나 폭력 시위를 유도해서, 해외에다 이런 폭력 시위 때문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진압한다는 식으로 변명해 왔다. 현재도 그 런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죄수들을 풀어 마을에 불을 지르라 시키고, 군부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위를 만들어 일반 시민들과 충 돌하게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리 인터넷이 있다. SNS를 통해 국민들이 정보 공유하면서 (군부의) 폭력시위 유도에 말려 들지 않고 아직은 참고 있다. 만약 우리가 폭력시위를 하게 되면 군부나 경찰서도 만 만찮은 피해를 당할 수 있다.” 당신이 지난주 얘기한 대로 결국 지난 일요 일(2월28일)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앞으로 이보다 더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보나. “이제는 국민들이 다시 군사독재 밑에선 살 수 없다. 미래가 사라지는 것이다. 죽더

라도 끝까지, 민간정부가 다시 나올 때까지 싸워야 한다는 게 국민 대다수의 생각이다. 아마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해외에서, 또 유엔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지만 이제 국민들은 군부나 경찰에 대한 신뢰가 아예 없다. 국민들은 물러설 의향이 전혀 없다. 아마 군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니 이 런 (무차별 사격) 행동을 하고 있는 거다.” 미국·유럽·유엔 등 전 세계에서 미얀마 군부를 향해 압박을 가하고 있고, 경제 제 재를 가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도 왜 군부는 더 강경한 진압을 하는 건가. 세계 비판 여론과 제재도 군부에게는 안 먹 히는 건가. "요즘은 보도가 어느 정도 해외에서나 내 부에서 SNS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큰 차 이가 없다고 본다. 1988년 시위 때와 비하 면 빨리 전달되는 편이다. 하지만 시위가 양곤 등 대도시뿐 아니라 소도시에서도 다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숫자 오차는 있을 수 있다. 좀 더 늘어날 수는 있다고 본다."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 해 선동 혐의 등을 추가했다고 한다. 수치 고문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지지세는 어 떠한가. 수치의 존재와 역할이 앞으로 시위 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A30면으로 이어짐 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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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애나시와 함께

시간 속 풍경을 달리다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書瑛 강애나 / 작가

별 뜨는 남대문 막장이 열린다 희미한 불빛을 여는 포장마차가 연체동물로 움직인다 꼼장어 물오징어 튀김 잡채 꼬치안주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노동의 만찬이다. 전등불 사이로 노숙자이불도 덤핑운동화도 남대문 자정 풍경이다 더러는 문 닫은 세상도 있고 밤새도록 문 연 세상도 있다 밤을 택배로 전국에 보내고 나면 골목장 길을 오토바이가 달리다가 어둠 끌고 가는 곳은 족발집이다. 그 식당 앞에서 구걸하는 아기 업은 여자는 동전 한 닢 풍경이다 ‘비켜 비켜’ 길을 몰아세우고 한 걸음씩 달려가는 시장의 자정 골목마다 달빛 젖은 땀이 흐르고 있다.

▶A28면에서 이어받음 “수치 여사의 지지도는 예전보다 더 높 아졌다. 신뢰가 가는 정치인이 지금 수치 외엔 없고, 해외에서도 파워가 있는 사람 이 수치뿐이라 집회에서도 계속 수치 석 방하라 요구하고 있다.” 수치 여사는 현재 어떤 상태에 있나. 시민 들 사이에 수치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나. “며칠 전 법정에 불렀다고 했는데…군부 는 나오는 대로 법을 막 만들어서 수치에 게 죄를 하고 싶은 대로 다 덮어씌운다. 이 건 뭐가 불법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떠든 다. 건강하게 있다고는 주변 지인 통해서 말하는데 아직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고 있다. 미얀마는 수치뿐만 아니라 계속 잡 혀가는 사람들의 행방을 모르는 상황이 많다. 지금 미얀마 전체에서 인권이란 단 어조차 없는 상황이다.” 3월3일 인터뷰

현재 미얀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모두 막았다고 하는데, 공항이 폐쇄된 건가. 미 얀마 내에서의 이동은 자유롭나. “코로나 때문에 일단 해외에서 들어오는 건 막았던 건데, 그 사이에 쿠데타가 일어 나면서 공무원도 시위에 참여하니까 불안 정한 상황 때문에 공항 운영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통행금지했 었고, 쿠데타로 계속 통행금지는 하고 있 다. 지역 간 이동은 버스로 다니는 건 어느 정도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이동을 아 예 막는다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이동이 자유롭다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어 느 정도 이동은 할 수 있다.” 인터넷 상황은 어떤가. 아직도 불안정하 거나 군부에서 차단하고 있나. “인터넷은 아직까지 안 좋다. 2월28일 이 후부터 안 좋고, 인터넷 통화는 어렵고, 영 상통화는 더 어렵다. 군부가 아마 통제하 는 것 같다. 인터넷은 속도가 너무 느려 볼 수가 없을 정도다. 시위 사진을 PDF 파일 로 한국에 보내주는 것도, (사진을) 열 수 조차 없어 지금 못 하고 있다. 군부가 새벽

1시부터 아침 9시 사이엔 인터넷을 못 쓰 게 한다. 인터넷이 안 되는 게 우리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3월3일 현재 보도에서도 시민 6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나왔다. 시민들의 희생 이 계속 늘어나는데, 시민들이 언제까지 참을 수 있다고 보는가. “어제 많은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있었 다. 지방은 전기를 아예 차단해서 인터넷 도 잘 사용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군부의 총격에 반격해서 내전이 일어나면 해외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 해서 일단은 국민 들이 참고 있다. 하지만 만약 우리들 누군 가가 반격하자 하는 순간 아주 큰 유혈 사 태가 일어날 수 있다. 1988년 때는 군경이 지역에서 군복과 경찰복을 못 입었을 정 도로 국민들의 반격이 컸다. 지금은 그때 보다 (시위에) 더 많이 참여하는데도 군경 은 군복과 경찰복을 입고 있다. 평화시위 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의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와 있어서, 참을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국민이 반격 하면 군부와 군부 가족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어제 보내준 답변에서 시민들이 이제는 다시 군부독재로 돌아갈 수 없어서 죽기 를 각오하고 싸운다고 했는데, 과거 군부 독재 때와 수치 여사의 민간정부 때를 비 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나. “해외에서 보는 미얀마 민주화가 사실 100% 민주화가 아니었다. 군부는 2008년 헌법을 만들면서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을 임명 못 하게 해 놨다. 군부는 자기들끼리 다 했다. 경찰청장, 국경안보부 장관, 법무 부 장관은 군부가 임명할 수 있다. 군부는

국회에서 25% 의석도 자동으로 가진다. 정말 수치 여사가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정치를) 잘해서 여러 역할을 많이 했다. 30년 군부독재에서 끽소리 못 하고 살아왔지만 민주화 맛을 알게 돼서 많은 사람의 요구가 엄청 쏟아졌지만, 수치 여 사가 머리가 좋아서 그걸 그래도 잘 컨트 롤한 거다. 군부는 나라 세금을 자기 재산 처럼 쓴다. 군부와 수치 정부는 비교 자체 가 안 된다. 국민들은 아예 이번 참에 2008년 헌법을 바꿔서 군부가 더 이상 이 렇게 못 하게 새로운 헌법이 들어와야 한 다고 본다. 한편으로는 이번이 새 헌법을 만들 기회라고도 볼 수 있다.” 외신을 보면 미얀마 시민들이 촛불을 들 고 평화시위를 한다고 한다. 혹시 한국의 촛불시위 영향을 받은 건가. 또 예전 수치 여사의 민주화 시위 때 한국의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등)가 미얀마어로 개사되어 불렸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그 런 게 있나. “미얀마 촛불시위는 한국의 대통령도 바 꾼 (촛불시위의)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 다. 또 최근 경찰과 군인들이 총을 쏴서 죽 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기도회 등으 로 촛불시위를 한다. 《임을 위한 행진 곡》은 우리 고향에서도 노래패에 내가 전달했다. 이런 한국의 노래가 있다고. 앞 으로 (시위 현장에서) 노래도 부르려고 한 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금 우리 상 황과 너무 맞다. 사람들이 마음속에 새길 수 있는 가사여서 우리 고향에서부터 시 작하려고 하고, 다른 여러 지역과 연계해 서 전달하려고 한다.” 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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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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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자체가 다른 추신수, 우리 선수인 게 다행" 동료로 만나는 ‘추추 트레인’에 신세계 구단 제주 훈련장 들썩들썩 추.신.수. 묵직한 이름이 KBO리그에 안착했 다. 과거 국내에서 활약했거나 현재 활약 중 인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도 제법 있지만 추신수(39)만큼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는 드물다. 2000년 삼성 라이온즈와 계 약했던 메이저리그 타격왕(1991년) 출신 훌 리오 프랑코 정도가 추신수의 이름값에 견줄 까. 프랑코는 2001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 아가 48세(2007년)까지 야구를 했다. 그의 메 이저리그 통산 성적(23시즌)은 타율 0.298, 2586안타, 173홈런, 1194타점. 출루율은 0.365, 장타율은 0.417이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16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다. 프랑코와 비교해 홈런 이 더 많고, 출루율(0.377)과 장타율(0.447)도 더 높다. 그의 통산 출루율은 메이저리그 30 개 구단 선수 중 당당히 10위(현역 기준)에 올라 있기도 하다. ‘추신수의 귀환’이 가 히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설마 오겠나 싶었는데 실제 계약했다고 해 너무 놀랐다"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신세계 구단 선수 들도 놀라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009년 세계야구클래식(WBC)과 2010년 광저우아 시안게임 때 함께 대표팀에서 뛰었던 최정은

작년 시즌 뒤 FA 거포 2루수 최주환도 영입 해 타선을 강화했다. 박종훈은 “작년보다 3 승은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신세계에 20홈런 이상 타자 5명이나…" 경쟁 팀들은 긴장 모드

▲ⓒ 최준필

“설마 오겠나 싶었는데 실제로 계약했다고 하니 너무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때 같이 훈련하고 경기를 하는데 레벨 자체 가 달랐다. 우리 팀 선수인 게 다행”이라고 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한솥밥을 먹은 동갑내기 김강민은 “어린 후배들이 정말 운 이 좋은 것 같다. 옆에서 추신수가 경기를 준 비하는 모습 등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 배우 는 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추신수는 새 벽부터 일어나 운동을 하는 등 야구에 굉장 히 진심을 다하는 친구”라는 말도 곁들였 다. 김강민은 KBO리그에서 강한 어깨로 유명한 데, 외야에서 홈으로 공을 던질 때 포수 뒤 백 네트까지 날아가 ‘짐승’이라는 별명도 갖

고 있다. 추신수의 외야 수비 실력도 익히 알 려져 있다. 가뜩이나 추신수는 고교 시절 투 수였다. “누구 어깨가 더 강하냐”는 기자 의 질문에 김강민은 “대표팀 때 추신수와 캐치볼 할 사람이 없어 내가 했는데, 볼 던지 는 메커니즘 자체가 달랐다. 당시 공을 받는 데 너무 힘들었다”며 웃었다. 자신이 ‘짐 승’이라면 추신수는 ‘괴물’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지난해에 타선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하고도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KBO리그 국내 토종 최다 선발승(13승)을 올렸던 박종훈은 “천 군만마를 얻었다”며 기뻐했다. 박종훈은 “ 투수로서 마운드에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런 부담감이 올해는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신세계 야구단은

신세계 야구단의 전신, SK 와이번스의 지난 해 성적은 9위였다. 2019년 원투 펀치를 이 뤘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산체 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빈자리를 메운 외 국인 투수들이 시즌 내내 부진한 탓이 컸다. 물론 타선도 엉망이었다. 팀 컬러인 홈런 수 는 전체 4위였지만 팀 타율(0.250), 팀 출루율 (0.329)이 전체 9위에 머물렀다. 팀 장타율은 4할을 넘기지 못했고 득점권 타율도 0.254(9 위)에 불과했다. 추신수·최주환의 존재가 ‘천군만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추신수를 제일 껄끄러워하는 투수는 롯데 자 이언츠 댄 스트레일리다. 스트레일리는 추신 수를 상대로 11타수 4안타(1홈런 포함) 1타 점 3볼넷으로 약했다. 변수가 없는 한 추신수 는 4월3일 개막전 때 KBO리그 공식 데뷔전 을 치르게 되는데, 그 상대가 롯데다. 그리고 롯데 에이스는 스트레일리다. 첫판부터 흥미 로운 대결이 벌어진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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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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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는 '메이플스토리' 확률 논란… 유료 아이템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일부 등급은 처음부터 '원천봉쇄' 강화형 아이템 확률 조작 논란을 일으킨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연이어 악재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공분 을 사고 있다.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 확 률형 아이템을 구매해 달성할 수 있는 등 급의 일부를 원천봉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확률 조작 논란 직후, 장비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을 변 경하거나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유 료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지난 5 일 자율적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는 총 3개까지 설정할 수 있는 잠재능력 옵션 중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옵션의 경우 최대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고 기술돼 있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 른 채 과금을 이어갔단 점이다. 이용자들 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잠재능력 3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본사 ⓒ시사저널

개를 동시에 갖추는 것을 '보보보', '몬스 터 방어율 무시' 3개의 경우 '방방방'으로 칭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거액을 쏟아 부었지만, 알고 보니 이들 등급은 처음부 터 달성할 수 없었던 신기루였던 것이다.

이는 최근 논란에 휩싸인 강화형 아이템 의 확률에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는 것 과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한 이용자는 "1 등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로또에 10년 동안 돈을 쓴 것이냐"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앞서 불거졌던 확률형 아 이템 논란은 이번 논란과 함께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 측에 법적으로 대 응할 조짐도 보이고 있는 등 반발이 심상 치 않다. 국내 대형 게임사에서 근무하는 모 변호사는 "이런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 다면 이용자 기망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고 밝혔다. 이에 넥슨 측은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 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의 보스 사냥 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 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 적"이라고 해명했다. 즉, 너무 강한 아이 템이 나와 밸런스가 과도하게 붕괴되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이라는 얘기다.

변문우 객원기자

콘텐츠 업계에 다양성 바람이 불어온다 넷플릭스, 보고서를 통해 다양성 항목 분석 콘텐츠 업계 전반에 ‘다양성’의 바람 이 불고 있다. 주제 선정, 제작 과정, 유통 에 이르기까지 젠더, 인종, 민족성 등의 다양성을 고려한 콘텐츠가 조명받는다. 영화 《블랙팬서》, 《크레이지 리치 아 시안》, 《캡틴 마블》 등 작품들은 흥 행·작품성을 입증하면서도 인종과 성별 다양성에 대한 화두를 전 세계에 던졌다. 코로나19 시국을 타고 콘텐츠 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는 OTT 업계 역시 콘텐츠 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중이다. 넷플릭스가 USC 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 팀과 함께 발간한 ‘다양성 리포트’는 그 변화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다양성을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젠 더, 인종, 민족성, 성 소수자, 장애 등 22개 항목의 다양성 지표를 활용했다. 이 지표 를 통해 넷플릭스가 2018년과 2019년 미 국에서 공개한 영화 126편과 TV 시리즈 180편의 출연진과 크리에이터, 프로듀 서, 작가, 감독 등 제작진 구성을 분석했 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양성은 19개 항목에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영화와 TV 시리즈에서 유색 인종의 여성 감독 비율이 높아졌고, 시리즈물의 여성 크리에이터 비중 역시 높아졌다. 여성 캐 스팅도 늘어나고 있다. 여성 주연배우는 영화에서 48.4%, 시리즈물에서 54.5%의 비율로 등장했다. 단독 주연과 공동 주연 등 주요 출연진 역할을 맡는 흑인 배우 비중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에 등장하는 여성 중심 서사들ⓒ넷플릭스

인종별 편중은 여전히 존재한다. 백인이 주연의 71.8%를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계, 중동·북아프 리카계, 아메리칸·알래스카 원주민, 하 와이 원주민의 출연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 소수자와 장애인 주 연을 찾기도 쉽지 않다. 보고서는 "성 소 수자와 장애인의 작품 출연 비중을 높이 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 적했다. 제작자의 정체성이 콘텐츠 다양성과 이 어진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여성 작가의 작품에서는 여성 인물이 영화 속 인물의 70.7%에 달했다. 최근에는 여성 제작자 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도 늘고 있다. 여성 작가와 감독이 참여한 《보건교사 안은 영》이 대표적이다. 한국 여성 최초의 스

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박나래의 농 염주의보》도 콘텐츠 다양성을 확장하기 위해 시도된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최근 여성 스토리텔러를 육성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성 인재들 을 발굴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 한 창작발전기금을 향후 5년 간 매년 2000만 달러씩 투자할 방침이다. OTT업계가 글로벌로 콘텐츠를 뻗어가 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성의 지표는 콘텐 츠 업계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다양성이 반영되지 못한 콘텐츠는 배척 된다. 지난해 미국 고전 영화 《바람과 함 께 사라지다》는 미국 흑인 사망과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시위 여파로 OTT 서비 스인 HBO맥스의 콘텐츠 목록에서 잠시

삭제되기도 했다. 당시 HBO맥스는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 물이며 불행히도 당시 미국 사회에 흔했 던 윤리적, 인종적 편견이 일부 묘사돼 있 다”며 “이런 인종 차별적 묘사는 당시 에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며, 이에 대한 규 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유색인종과 여성이 만들거나 주연을 맡은 영화를 외면해 ‘백인 남성 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해 작품상 수상 자격에 다양성 기준을 추가하기로 한 것 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 기준의 범위는 영화 안과 밖에 모두 적용된다. 영화 주제 나 배우 캐스팅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영화 제작·홍보 과정을 진행하는 스태 프에 여성, 소수 인종, 장애인 등을 포함 하는 기준을 추가하기로 했다. 전통적으로 백인 중심의 보수적 가치 관을 견지해왔던 디즈니는 《알라딘》의 진취적인 재스민 공주, 《인어공주》의 흑인 배우 캐스팅 등을 통해 성별과 인종 의 변화를 꾀하며 문화적 배경을 확장하 고 있다. 최근 개봉한 《라야와 마지막 드 래곤》은 디즈니 최초로 동남아 문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조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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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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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의

김성호 변호사

호주 법 칼럼

Shopping When the going gets tough, the tough get going - 상황이 어려워지면 강한 사람은 (그때부터 더 열심히 일) 하기 시작한다는 의미로 운동코치들이나 정 치가들이 선호하는 선동적인 문구이며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에 필요했던 구호였다. When the going gets tough, the tough go shopping - 상황이 어려워지면 강 한 사람은 쇼핑을 간다는 익살스러운 표현이다. 삶이나 상황이 심각해지거 나 어려워질때 자신을 위해 새옷이나 물건을 사면 위로가 되면서 문제도 해 결될수 있다는 말이다. 언듯 넌센스 같 으나 코로나로 힘들었던 2020년에 대 박을 낸 Coles, Woolworths, 식품점, 화 장지 제조업자, 온라인 쇼핑몰, Harvey Norman 등 소매업자들의 성과를 볼때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한다. 삶의 형편과 상관없이 변호사 쇼핑하 는 사람들이 있다. 대다수는 더싼 변호 사 쇼핑이다. “조그만 아파트 한채 구 입하려는데 변호사 비용이 얼마인가 요?” 2-베드룸 이건 5-베드룸이건

변호사 업무의 양과 질에는 상관없다. “아주 간단한 이혼신청 업무인데 $500에 해주실수 있나요?” 언제부터 이혼이 간단했던가?? 간혹 전문업무 분야를 물어오는 문의를 접하면 반갑 기까지 하다. 사무실로 전화걸어 변호 사의 이름, 나이, 경력, 업무분야를 물 어보면서 정작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는 사람, 변호사의 이름을 확인한후 ‘성’자와 ‘호’자는 어떤 한자를 사용하는지 물어온 사람도 있었다. 작 명가인가? 의심으로 시작하면 좋은 결 과를 얻기 어렵다. 한국과 호주는 전혀 다른 나라, 문화, 사회라서 이해하고 적응하기에 평생을 보낼수도 있다. 아주 오래전 호주에 처 음와서 목격한 맨발로 길거리를 돌아 다니는 사람들과 신발신고 집안을 돌 아다니는 사람들이 놀랍고 신기해 보 였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 호주 소법원의 80% 업무는 남성들의 AVO ( 접근금지), Domestic Violence (가정폭 력)와 음주운전 건들이다. 수많은 남 자, 남편들이 술마시고 여자친구와 아

내를 괴롭히는 모양이다. 최근 한국에 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전 법무부 장 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 다고 한다. 호주에서 명예훼손은 99.99% 민사건으로 진행되며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가 법원 에서 고소장을 접수함으로서 소송을 시작한다. 제3자나 검찰이 소송을 시 작할수도 없고 진행할수도 없다. 물건을 살때 주의할점은 유효기간 확 인이다. 음식물뿐 아니라 의류도 지나 간 패션(out of fashion)이 있고 콤퓨터 나 핸드폰은 1년이 멀다하고 구형이 되 고 자동차로 mileage 가 높으면 폐차감 이다. 변호사도 마찬가지로 유명한 QC 배리스터라 하더라도 Used By Date 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란 일반적으로 돈과 나이가 많아지면 게 을러지고, 귀찮아지고, 시력도 나빠지 고, 무관심해질수 있기에 그렇다. 좋은 물건은 오래가도 품위를 유지하듯 신 뢰할 만한 좋은 변호사를 찾는 행운이 따르기를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변호사 예찬보다 험

담이 더 많음도 기억해야 한다. 영어로 변호사 업무(건수)를 케이스(case) 라고 부른다. 법대생들은 케이스(판례)를 공 부해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 면 세상만사가 케이스로 보여진다.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없었다면 유능 한 변호사란 없을것이다. (찰스 디킨 스) 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William Shakespeare.

면책공고 Disclaimer 위의 내용은 일반적인 내용이므로 위 와 관련된 구체적 법적문제는 변호사 자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방판업체 방문 사실 숨긴 50대 女 확진자에 '벌금 1000만원' 법원 "끝까지 변명으로만 일관"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역학조사관 에게 방문판매업체를 방문한 사실을 고의로 숨긴 5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16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은 A( 여·51)씨는 확진 나흘 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방문판매업체 설명회 장에 방문한 사실을 역학조사관에게 고의로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역학조사관에게 “인천에 다녀왔 다”고 동선을 밝힌 A씨는 GPS(위성 항법시스템) 추적을 기반으로 한 대전 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추궁이 이어지 자 해당 업체 방문 사실을 털어놨다. 당 시 A씨는 다른 확진자들과 한 공간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박준범 판사는 A 씨가 당시 방문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 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업체에 5시간가 량 머물렀던 점, 직접 차를 몰고 찾아갔 던 점, 방문 당일 인천을 다녀왔다는 등 적극적으로 허위 알리바이를 제시한 점 등을 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스스 로 운전해 처음 방문한 뒤 5시간가량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 년 무등록 다단계 판매조직 관리 및 운 영에 공모해 물품 구입비와 투자금 등 명목으로 40억원 넘게 받은 혐의(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 받 았다.

박선우 객원기자

▲ⓒ픽사베이

있었는데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 했다. 이어 재판부는 “인천에 다녀왔다”던 A씨의 발언을 두고 “다른 허위 알리 바이를 제시하기까지 하면서 동선을 적극적으로 숨겼다”고 판시했다. 그 러면서 “부족한 행정력을 낭비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전염병 확산 위험을

증대시켰는데도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A씨가 동선을 숨긴 동기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박 판사는 “방문 판매법 위반죄 집행유예기간 중 이번 범행을 저질렀던 만큼 피고인으로서는 방문판매 업체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 도 싶은 동기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 했다.



A38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MAIN NEWS

화재의 인물

호주 비즈니스 정상 위원회 회장 프랭크 알라파치 박사 호주 비즈니스 정상과 해외 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크로 비즈니스의 영역을 확대하기를 희망 추구하는 것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 회장 프랭 크 알라파치 (Dr Frank Alafaci)와 본지와의 지난 인터뷰에서 “코로나 19 이후 호주비 즈니스 정상과 해외 기업인들간의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를 코로나19 이전처럼 되돌 아 가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서문을 열었 다. 또한 이날 인터뷰에서 프랭크 알라파 치 (Dr Frank Alafaci)회장의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와 앞으로의 삶의 목표, 도전 그리 고 리더십에 대해 본지에서 질문했고 이에 회장은 성심성의껏 대답하였다.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기까지 프랭크 알라파치 (Dr Frank Alafaci)회장은 시드니 대학, 메시나 대학(이탈리) 그리고 뉴사우스웰스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및 박 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호주 최고의 교육기 관 중 하나인 UBSS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학생들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20년이 넘 는 공인 생활을 하면서 현재는 호주 비즈 니스 정상회의 협의회 (Australian Business Summit Council Inc,)회장직과 호주·중국 우호협회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며 아 시안 오스트레일리안 비즈니스 카운슬의 창립 멤버이자 전 회장, 파이브독 로터리 클럽 전 회장, 오스트레일리안 페비언스의 국가 부의장, UN 호주 NSW지부의 프로그 램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6.25 참전 협의회 명예 회장이다.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판 매되는 중국 호주 신문 중 하나인 <Australian New Express Daily>의 주말판 에 게재되는 포춘(Fortune) 잡지의 경제 및 금융에 관한 연재 기사를 썼다. 프랭크 회 장는 한국인 아내 (Sylvia Alafaci)와 함께 2015년 동아시아 주권 분쟁에 관한 한인 호주 포럼을 전 이휘진 총영사의 공식 후 원을 받아 개최와 사회를 보았고,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선 이휘진 총영사가 개최 한 2015년 호주 우호 오찬에서 “한국: 아 시아의 경제 기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연설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2017년 시드니에서 열린 제5회 중국 베이징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와 “Ateneo Alumni Association of Australia International Convention”에서는 각각 호주 중국 경제

▲호주 비즈니스 정상 회의 협의회 회장 프랭크 알라파 치 ( Dr Frank Alafaci )

▲호주 비즈니스 정상 회의 협의회 단체사진.

관계와 “Doing Business”에 대해 연설했 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19 임페리얼 스프링스 국제 포럼(Imperial Springs International Forum)에서는 “파리 기후변 화협약”에 관해 연설을 했다. 여러 산을 넘어 현재의 정상에 올라 항상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광 범위한 지식과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믿어 왔으며, 수년에 걸쳐 충분히 입증된 아이디어들은 시민들의 삶의 평등과 질을 향상시키는데 실직적인 도움이 되었다. 국 제 로터리 클럽과 UN 호주 NSW협회에서 의 봉사활동 그리고 Asian Australian Business Council과 Australian Business Summit Council의 설립을 하게 된 일들은 프랭크 회장이 지역 사회 전체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려는 그의 열망과 동기를 설명 해 준다. 또한 이 단체들은 다문화 호주 언 론과 비즈니스계에서 긍정적인 보도를 받 은 대표 비영리 단체다.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의 비서이자 그의 한국인 아내 Sylvia(이은봉)의 변함없는 지원과 격 려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라며 특별히 감사를 전했다. 호주와 해외 기업들간의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 (Australian Business Summit Council)를 설립해 프랭크 회장는 2018년에 호주 기업인들과 해외 기업인들 간의 네트워크로 비즈니스 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경영 컨설턴트 포럼으로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 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호주 비즈니스 정 상회의 협의회는 헌장에 따라 호주 기업의 무역을 증진하고 국가 경제와 국제 플랫폼 모두에서 다자간 상업, 무역 및 투자 관계 를 증진함으로써 호주 기업가 정신을 지원 하고자 한다. 이 사명을 촉진하기 위해 호 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정책 및 관행에 대한 의미 있는 토론과 논의에 장 을 열고 실행함으로써 호주 경제를 지속적 으로 활발하게 하여 비즈니스를 전례 없는 사례로 만들고자 한다. 따라서 호주 비즈

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NSW를 비롯하여 호주 각각의 주와 테러토리의 소규모, 중 소기업, 대기업 그리고 무역을 하는 기업 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 는 활동을 한다. 그가 호주 비즈니스 정상 회의 협의회를 공동 설립한 근거를 뒷받침 하는 것은 호주 기업의 확장, 다각화와 수 익성 증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요구 사항을 해결하는 경제 제안과 조치의 개발 과 구현을 간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폭넓은 경험과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국제 사회 분쟁 해결 가능 정기 뉴스레트 <The Rotator>와 <EKONOMOS> 잡지 발행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저명한 자격을 갖춘 전문 이사진으로 되어 있으 며, 이들은 모두 경영에 대한 심층적인 지 식과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 와 국제 사회 간의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 에 대해 준비된 독특한 사고방식과 협상 통찰력으로 호주 기업의 권리를 위해 논쟁 과 토론을 할 수 있다. 그에 맞춰 호주 비즈 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일반 및 전문 독 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월간 정기 뉴스레 터인 <The Rotator>를 웹사이트 www. absc.online에 발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 라,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호 주와 국제의 기업가들 그리고 외교부의 저 명한 인사들의 훌륭한 기사들을 다루는 연 례 비즈니스 잡지 <EKONOMOS>를 발행 합니다. 리더의 역량으로 성실성, 정직성, 신뢰성 그리고 전문성을 리더의 역량으로 꼽아 프랭크 교수가 맡고 있는 직책 학자로서 그리고 회장으로서의 그의 성실성, 정직 성, 신뢰성 그리고 전문성을 매우 중요하 게 생각하며 그가 학생들과 이사진들에게 그들의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정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리더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변화를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 어려운 결정을 내리 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 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훌륭한 리더는 변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바꿀 수 없다고 하 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을 변경 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변화이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인기 가 없을 수 있는 결정의 이유를 설명하고 그들이 걱정하고 있는 특정 관심사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의 장기적인 이익과 성공적인 성과를 보장하기 위해 그러한 결정에 그의 입장을 고수한다. 리더로서 성공의 기준 리더로서 그가 생각하는 성공은 전체 조직 이 달성한 목표를 성공으로 평가한다. 이 사회의 구성원이 성공을 거두면 성공의 척 도는 그의 리더십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성공으로 반영한다. 앞으로의 단기 및 장기 계획이나 목표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가 급속한 확장을 달성하여 호주 및 해외의 비즈니스 전반에서 영향력과 보급을 강화하기를 바 란다. 실직적인 의제를 바탕으로, 협의회 는 최첨단 경영, 인프라, 서비스 역량을 국 내외에 대규모로 제공하여 고부가가치, 기 술 선진 분야 그리고 산업으로 다각화되는 비즈니스 투자와 혁신에 호주 경제가 제공 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다. 따라서 호주 비즈니스 정상회의 협의회는 유일한 이벤트와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국 가 경제 전반에 걸쳐 그리고 국외 적으로 생산적인 경제 관계를 증진함으로써 호주 기업의 이익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다.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호주는 안정적인 기관으로 잘 규제화되어 비즈니스 과정이 투명하고 외국인들에게 는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로 주목받고 있으 며 강력한 지적 재산 보호로 인해 세계에 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가장 쉬운 곳 중 하나라는 점을 주저하지 않고 강조한다. 호주의 탄탄한 경제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제한된 노출이 결 합되어 점점 더 다양해지는 시장에서 수익 성 있는 벤처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많 은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투자 확대나 투 자를 고려 중인 한국 기업인들에게 한 가 지 더 알려 주고 싶은 것은 국제 통화 기금 (IMF)과 세계은행은 호주 경제를 다자간 상업 관계를 위한 최적의 환경으로 칭찬한 것이다. 한국신문 편집부


The Korean Herald 12nd M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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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NEWS

스트레스 심할 때 몸이 보내는 5가지 신호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신체 면역체계 약화시켜 보통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 다. 스트레스가 정신건강뿐 아니라 신체 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는 의학적으로 ‘정신적·육체적 균형 을 깨뜨리려고 하는 외부 자극에 대해 안 정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 는 반응’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 는 것과 동시에 과도한 스트레스는 신체 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스트레스를 받으 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 된다. 이는 몸의 신경계를 흥분시켜 혈압 을 올리고 호흡을 가쁘게 만든다. 코르티 솔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도하 게 분비되면 신체 대사가 불균형해진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계속 받으면 신체 는 이상신호를 보낸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원형탈모가 온다는 증상은 흔히들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한 증상 역시 스트레스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다. ▲ 머리를 콕콕 찌르는 편두통 편두통은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고 알리는 대표적인 신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안의 혈관들이 반응을 하게 되 는데, 이에 따라 혈류량이 증가하고 혈압

이 높아지게 된다. 생각을 골똘히 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할 때도 머리가 아파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스트레스성 편두통 도 마찬가지 원리다. ▲ 심해지는 가려움증 연구에 따르면, 불안과 긴장은 피부를 예 민하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는 불안하고 긴장상태가 되는데, 이는 피부 의 신경섬유를 활성화시켜 가려운 느낌 을 유발한다. 불안하거나 긴장하게 되면 피부염이나 습진, 건선 등 피부 가려움증 의 근본적인 조건들을 악화시켜 가려움 을 계속 겪게 될 수 있다. ▲ 반복되는 속쓰림 불안과 스트레스는 두통, 불면증 나아가 복통까지 유발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복 통을 앓을 가능성이 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뇌가 내장 에도 같은 신호를 보내 속쓰림 등을 느끼 게 되는 것이다. ▲ 잦은 잇몸병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이 그렇 지 않은 사람보다 치주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치주염은 치아 주위조직인 잇몸과 잇몸 뼈 주변에 염증 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호르몬 인 코르티솔이 계속 방출되면 면역체계 를 손상시키는데, 이는 세균이 잇몸에 침 투하기 쉽게 한다. ▲ 여드름 피부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가 여드름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 수 도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코르티 솔 호르몬이 면역체계를 무너뜨려 피부 의 균형이 깨지면서 트러블이 생길 수 있 다. 갑자기 얼굴에 여드름이 난다면, 본 인이 과도한 스트레스 상태라고 의심해 볼 만하다. 서지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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