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비지니스 11월 by Hoju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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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Korean Business Magazine NOV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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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발행인 칼럼

'지혜 경영의 필요성' 사회 속의 인간으로 살아갈 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혜는 변화에 무감각하거나 변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앞

단연 경영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철학은 큰 기업의 CEO들에게만이

서가며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통찰력이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일시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누구에게나 경

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위한 지식과 정보의 습득에 많은 에너지를

영철학이 있어야하는데, 먼저 자기경영이 필요하고, 가정과 이웃에 대한

쏟고 있다. 그 결과 육체적인 편의와 풍요는 누리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경영 그리고 자신의 사업체의 경영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경영

불안해 하고 갈등을 느끼며, 산만함으로 더욱 마음은 궁핍하여 지고있다.

철학의 부재와 잘못된 경영인식으로 인하여 경영위기의 시대가 되어가

더욱이 욕망을 자극하는 영상들과 언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 자

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경영철학을 통한 지혜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

신의 마음을 지혜롭게 경영하는 일이 쉽지않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지혜

인 것이다. 현대인들은 경영철학의 부재로 인하여 자신과 사업체의 경영

경영을 위하여 지속적인 자기 발전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세상의 흐름을

에서 부의 추구를 절대시하며, 모든 관심을 경제적 가치와 개인적 이익

바르게 판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삶의 방

추구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 대인관계 속에서 상대를 평가할 때에

향을 바르게 세워나가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목표가 물질적인 부가 되기

도 도덕적 가치나 정신적 세계보다는 물질적 가치에 중심을 두게 된 것

보다는 자기 완성과 사회기여에 관련된 것이어야 할 것이다.

이다. 따라서 어느 모임에서도 도덕적 인간 보다는 경제적 인간이 최고

지혜 경영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의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와 같은 사고의 형성으로 인

이다. 대화를 통하여 가정이 편안한 안식처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가족

해 인간 관계 속의 불화, 주위 환경의 악화, 단체나 기업의 수명 단축 등

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고 상황에 맞게 최적의 결정을 해 줌으로써 가족

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의 경영자들의 경우도 비자금, 주식상

간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위기는 가정의 불화에

속 등의 도덕적인 문제가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다툼과 폭력을 보며 자란 아이들이 가

20세기이후 정보화 시대의 시작으로 세계 문명과 경제는 엄청난 속도

정의 소중함과 사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생길 수 없다. 또한 부모에게

로 발전하고 있다. 21세기의 기술은 '디지털 컨버젼스'라는 단어를 등장시

순종함을 배우지 못한 자녀는 사회에서 상사에게 순종할 수 없는 것이

키기도 하였다. '디지털 컨버젼스'란 현재의 상품과 서비스가 디지털로 융

다. 주위 사람을 존중하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고 덕을 쌓을 수 있는 자

합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의 제품에 인터넷, MP3, 게임, TV 등

세는 가정에서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다. 부모가 가정을 지혜 경영 할

의 여러 다양한 기능을 부여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달된

때에 그 자녀들이 성장하여 자신의 사회에서 지혜 경영의 리더가 될 수

세계 속에서 개인과 기업은 엄청난 부의 창출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우

있는 것이다.

리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삶의 위기를 느끼게 되며, 경영의 위

교민 사회 속에는 많은 한인 기업들이 있다. 이 기업들을 통하여 지혜

기라는 말들을 또한 듣고 있다. 그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은 경영의 균형

경영의 목소리들이 들리기를 기대한다. 각 업체들은 지혜 경영을 통하여

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두 개의 수레바퀴가 균형을 잘 이루어

조직문화가 가족 같은 분위기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정신적으로 행복함

야 굴러 갈 수 있는 것과 같이 경영에 있어서도, 경제적 가치와 인간적

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힘든 이민사회 속에서 경영자의

인 도덕적 가치가 잘 조화롭게 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경제적 가치

욕심을 절제하고 서로 돕는 덕을 쌓고, 유학생이나 워킹홀리데이로 다니

의 상승으로 소홀했던 인간적 가치로 인하여 결국 사회는 균형을 잃어

러 온 젊은이들에게 정신적 편안함을 제공함이 기본이 되며, 이익중시경

버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현대사회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

영과 함께 인간중시경영이 잘 균형을 이루는 지혜 경영이 새로운 패러

신이 속한 단체와 기업에서 지혜 경영을 해야 한다.

다임이 되길 바란다.

발 행인

김 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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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월간 비즈니스는 매월 5,000부가 발행됩니다 002｜ [발행인 칼럼]‘지혜 경영의 필요성’ 006｜ 당신의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면 008｜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의 인생 특강 "나무가 말을 걸다" 009｜ [윤석원 칼럼] 상윤이… 010｜ [곽규섭 교수 칼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012｜ [ 인터뷰 ] 구본수 Water Land 대표 - 페트재질 생수용기 호주 최초 출시 014｜ 여름 체온 지키기 018｜ 합격을 부르는 그림의 힘,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한다 020｜ 힙합은 뭔가 진짜같아. 삶의 밑바닥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022｜ 심성회계 돈에도 제목이 있다 024｜ 공부방법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까? 026｜ [호주기독교 칼럼] 자기 돌봄 (Selfcare) 028｜ [장스쥬얼가든 칼럼] #68 쥬얼리 역사를 새롭게 쓴 위대한 아티스트 잔 슐럼 버거 032｜ 나도 인간 알레르기일까? 034｜ [윤준동목사 칼럼] 돈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 036｜ [와인 칼럼] 오스트레일리아 와인 알기 39편 038｜ 잡식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040｜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042｜ [빅리 칼럼]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허리 강화 운동 꿀팁" 044｜ 웨델해표 새끼에게 꼭 가르치는 기술 한 가지 045｜㈜예림임업, '종합 인테리어 건자재 브랜드'로 세계 도약 꿈꾸다 046｜ 등이 왜 이유 없이 아프지? 췌장암 걸렸군요 047｜ [어드밴스한의원 칼럼] 어드밴스 한방 비만 치료의 장점 048｜ 부모님이 나를 혼냈듯이 나도 아이를 혼내요 050｜ [ICA-IELTS 칼럼] [ IELTS 스피킹 4가지 채점 방법 ] 054｜ [Apex 부동산 칼럼] 부동산 투자 이것만은 짚고 넘어갈 다섯가지 056｜ 월간비지니스 추천 도서 057｜ [참회계법인 칼럼] Cash Economy (현금경제의 규모파악 및 과세) 058｜ 11월 영화 개봉 신작 059｜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 06 초콜릿은 몸에 해롭다? 060｜ 위풍당당 코리안 셰프 - 미슐랭 스타 셰프는 기본 062｜ 덕혜옹주 064｜ 퓰리처상 사진展 - 저널리즘 최고의 정수 066｜ 검색 서비스의 진실,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 068｜ 예스맨의 탄생 070｜ 저칼로리 VS 고칼로리 072｜ 핀란드 북쪽의 하얀 땅, 라플란드 127｜ 렌터카 여행 시작하기

비지니스 성공 법칙 ● 일에 대한 열정은 열렬한 연애와 같다. 당신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언제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통해 성공을 찾아라.

●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에 집중하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여라. 그리고 거기에서 얻은 좋은 아이디어를 확장시킬 방법을 찾아라.

● 초점에 예민하고 비전에 충실하라. 언제나 큰 밑그림에 충실하라.

● 값진 체험은 영감으로 돌아온다. 당신이 알고 있고, 직접 체험한 것을 제품이나 서비스를 매개로 고객과 공유하라!!

●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 잡아라. 프로모션 방법을 찾아라!

● 최고급은 부자만의 것이 아니다. 품질이 언제나 당신의 우선순의 목록에 가장 윗자리를 차 지하도록 하라!

● 돌아가는 길도 여행의 일부다. 도전에 직면할 때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거기에서 좋은 점을 찾고 나쁜점은 버리며, 항상 냉철한 마음을 유 지한 채 앞으로 나아가라.

● 위기도 기회로 만들어라. 철저한 준비가 뒷바침된 위기 대응은 투자가 되지만, 기 회가 와도 준비가 부실하면 날아가 버린다.

● 아름답게 만들고, 주의 깊게 들어라.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기꺼이 혁신하고, 고객이 당신 을 신뢰하도록 하라. 주의 깊게 듣고 아름답게 만들라!

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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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NOVEMBER 2016 2011년 1월 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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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부모가 완벽하지 않다면 성인이 된 이후 인간관계에서 자꾸만 비슷한 삐걱거림이 발생한다면, 부모와의 관

기한다. "성인이 된 자신에게 옛날의 상처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바로 연결시키기는

계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지금의 당신보다 한참 어렸을 엄마와 아빠가 어

어렵죠. 대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여러 인간관계를 통해 부

려서, 서툴러서, 완벽하지 않아서 당신에게 준 상처들이 지금 당신의 불안과 어긋남

정적인 패턴을 수차례 반복하고 난 뒤인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그런 생각을 처음

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부모와의 관계가 개선되면 그 문제가 해결될

하기 시작하죠." 그녀는 '애착'으로 이 인과관계를 설명한다. "부모는 자기 인생의 첫 남

지도 모른다.

자, 첫 여자예요. 부모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불안정 애착이 생긴 사람들이 불안정 애 착을 가진 배우자를 만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이유죠. 가족과 어떤 대인 관계를 맺었

나도 그랬다

느냐가 다른 대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람은 경험한 대로 행동 엄마는 나를 미워했다. 적어도 나는 그

하는 법. 만약 부모와의 갈등을 대화와 배려로 풀어내지 못하는 관계를 맺어왔다면,

렇게 느꼈다. 그게 하나뿐인 오빠 때문이

사회에서도 자신이 겪어왔던 방식을 되풀이한다. 좋은 상사, 좋은 남자를 만나도 결

라는 피해의식에 휩싸여 자란 난, 늘 엄마

국 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가 원망스러웠다. 성인이 된 후 열심히 연

[심리학 일주일]의 저자이자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의 운영자인 사회심리

애를 했다. 엄마로부터도 받지 못했던 사

학연구가 박진영에게 실제로 가족과의 관계에서 애착과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 사

랑을, 넘치도록 공급해주는 타인이 있다는

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이는 특징적인 문제가 있는지를 물었다. "조직 내에

것 자체가 나의 쉼 없는 연애의 원동력이었다. 흔히 말하는 '애정 결핍'의 전형이었다

서 대개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든다'라고 느껴지는 행동을 보이곤 하죠. 집착

고나 할까? 또 한번의 허무한 연애가 끝나던 스물아홉의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

한다거나 질투한다거나 눈치를 심하게 본다거나 자기 의견을 잘 내세우지 못하는

는 그들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그들에게 사랑을 '주는' 법을 몰랐다. 내게

식으로요." 가족이라는 1차적인 사회 집단 내에서 소속감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은

애정과 관심을 쏟을 사람만 있으면 족할 뿐, 옆에 있는 그 사람이 꼭 그가 아니어도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일 확률이 높은데, 여기에는 부모의 언행, 부모와의 관계

상관없었던 거다. 상대의 애정 공급 곡선이 하향세로 기울라치면 그대로 빠이빠이,

가 어쩔 수 없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박진영의 설명. "연구 결과에 따르

새로운 공급원으로 갈아치우면 그만이었으니까. 그런 무의미한 관계의 반복이 갑자기

면,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일관되고 안정적인 양육을 받은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

지겹고 서러웠다.

서도 다른 사람들을 더 잘 신뢰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다고 해요. 타인과 관계

나는 왜 이런 연애를 반복하는 걸까? 왜 나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주는

를 맺는 데 두려움을 덜 갖는다는 얘기죠." 반대로 부모로부터 신뢰와 애정과 배

법도 모르는 채 늘 상대방의 애정만 갈구하는 애정 결핍자가 되었을까? 10여 년 만

려를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부지불식간에 인간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두려움을

에 처음으로 연애를 쉬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가족들이 다 모인

탑재한 채 성장 후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다.

자리에서 뻥! 터지고 말았다. 왜 나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왜 나로 하여금 사 ' 랑받지 못 한다'는 외로움을 품은 채로 자라게 했는지, 돌배기 조카까지 있는 자리에서 마치 한

부모와의 대화를 시작하는 법

풀이를 하듯 눈물 콧물을 쏟으며 엄마를 원망하고 가족들에게 꾸역꾸역 서운함을 토

저명한 가족 치료사인 존 브래드쇼는 저서 [상처받은 내면아이 치유하기]에서 이

해냈다. 모두가 놀랐고, 엄마는 그렇게 느끼게 해 미안하다고 같이 울었으며, 오빠는

렇게 얘기했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으며 불행하게도

그것도 모르고 맨날 또라이에 망나니라고 욕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래서 뭐가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그 상처를 전달하며 살아가게 된다. 우리가 우리 안에 있

달라졌냐고? 표면적으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그날을 내 인생의

는 상처를 발견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부른다. 그 후 나의 연애는 분명 달라졌다. 마치 첫사랑 같았다고나 할

원인으로 남을 것이다." 그 늪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부모'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되짚

까? 처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보이고 상대방을 온전하게 바라보며 사랑할 수

어볼 필요가 있다.

있는 건강한 상태로, 포맷 후 리셋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너무 당연하게도 '대 화'가 정답이다. 하지만 갑자기 부모에게

부모와의 힘든 관계는 인간관계의 나쁜 패턴을 만든다

진지한 대화를 청하는 것은 참으로 겸연

그 후 나는 이날에 대해 종종 얘기하곤

쩍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 얘기 좀

한다. 자랑스럽지도, 칭찬받을 만한 일도

해요"라는 말 한마디로 쉽게 대화가 가능

아니다. 다만 가끔씩, 누군가가 가족과의

한 부모였다면 애초에 그런 힘든 관계를

문제로 고민하거나 자신의 공허함의 원인

형성하지도 않았을 거고. 최정미는 먼저

을 찾지 못해 방황할 때면 나는 이 이야기 를 들려주며 가족과의 관계가 알게 모르 게 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쳐왔는지, 그게 결국 모든 인간관계의 뿌리인 건 아닐 지, 조심스럽게 운을 떼곤 했다.

부모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 것부터 시 작해보라고 조언한다.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하기 전에 먼저 형제들과 한번 대화를 나눠보세요. 각각 경 험한 부모가 다르거든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곰곰이 되새겨보면서 '우리 엄마(아빠)

아, 미리 경고하건대 섣부른 '부모 탓'은 금물이다. 당신의 모든 결함이 부모의 잘못

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엄마 아빠의 인생을 재구성해보는 거

때문일 거라는 얘기가 아니니까. 어쩌면 당신이 지금 떠안고 있는 심리적인 불안과 인

죠. 엄마 아빠에게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가 분명 있을 테니까요. 같은 성

간관계의 문제가 '부모와의 관계 개선'으로 인해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것 뿐이다. 실제

인으로서 공감하며 재구성하다 보면 저절로 이해되고 용서되는 부분이 생길 겁니다."

로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각자 자신의 가족(특히 부모)과 크

최정미는 "엄마를 한 여자로 보기 시작할 때, 아빠를 한 남자로 보기 시작할 때, 그들

고 작은 문제를 쌓아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마음속에

의 인생을 보기 시작할 때, 부모와의 관계는 새로워질 수 있다"라고 말한다. 어쩌면 지

불만과 불안과 원망을 쌓아둔 채 가족과 일상적으로 각자의 힘겨운 감정 싸움을 펼

금의 나보다 어렸을 당시의 부모 모습과 상황을 떠올리다 보면, 그들의 '완벽하지 않

치고 있다. 만약 부모가 알코올 중독이라거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일삼았던

음'을 더 너그럽게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그렇게 한 겹 누그러진 마음으로 부모에게

경우라면, 또 다른 차원에서 더 큰 투쟁으로 다가왔을 거고 말이다.

대화를 청해보자. 당신이 그간 삶을 헤쳐오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변해왔듯이, 당신의

[오늘, 내게 인생을 묻다]의 공저자인 최정미 전문의도 인간관계에서의 실수와 실패 가 패턴처럼 반복되는 상황이라면, 먼저 부모와의 관계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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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하고 불완전한 부모도 분명 변했을 것이다. 지금부터 그들과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한국 미술의 자존심

홍대 그림터 드로잉, 수채화, 아크릴, 유화, 디자인, Craft, 패션디자인, 각종 Competition 준비 및 입시

NSW Art Gallery 주최

Young Archie Competition 2016 수상자 ㆍ우상민 (Mikael Woo) ㆍ유동규 (Alex Yoo) ㆍ유한나 (Hanna Yoo)

★ 매년 연속 수상자 배출 ★

NSW Government 주최

Harmony Day Poster 2016 수상자 ㆍ유동규 ㆍ김민서 ㆍ박준원 ㆍ윤선민 ㆍ김제인

(Alex Yoo) (Michelle Kim) (Leo Park) (Jenna Yun) (Jane Kim)

★ 매년 연속 수상자 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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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의 인생 특강 "나무가 말을 걸다" 가만히 나무를 바라보며 눈인사를 나누고 쓰다듬으며 체온을 나누는 나무 칼럼니스 트 고규홍. 그는 나무의 생태뿐 아니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로서 나무의 가 치에 대해 들려준다. 나무와 사람의 행복한 공존을 이야기하는 고규홍을 만났다.

Q 나무가 성큼성큼 다가온 날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A 늦여름의 어느 날 출근길에 문득 어떤 나무가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집을 나서니 아파 트 단지에, 길가에 나무가 무척 많았어요. 개나리, 쥐똥나무, 가죽나무, 플라타너스…,

Q 나무 이름부터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A 생태적인 관점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삶을 변화시킬 수 없어요. 우리 주변의 나무들이 우리를 지켜줬고 그 중심이 되었다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해요. 큰 나무가 있어서 우리가 기대어 살아왔음을 인정하는 일이 바로 관심의 시작이죠.

Q 나무에 기대어 살아왔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A 사람처럼 직립해서 자라는 생명체는 나무밖에 없어요. 호들갑처럼 느낄지 모르겠

알든 모르든 수첩에 적어보았어요. 가짓수를 헤아리니 무려 50여 가지가 돼서 놀랐죠.

지만 사람의 사유(思惟)도 나무에서 나온 것이죠. 어느 날 두 발로 걸어가던 사람

Q 그날을 계기로 신문사 기자직을 그만두게 되었나요? A 그렇진 않아요. 그때 제 나이가 마흔 살이었어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고민들이

유라는 게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건 다른 학자의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에요. 먹

시작되었는데, 만약 일을 바꿀 기회가 있다면 바로 지금이다 싶었죠. 외환위기로 동 료 기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던 당시에 스스로 사표를 냈으니 무모했던 거죠. 나무 와의 인연은 그 뒤에 시작되었어요.

Q 평소 나무를 좋아했다거나 관심이 있으셨겠죠? A 나무와는 어떤 인연도 없었어요. 그랬으니 나무가 천둥처럼 내게 다가왔다고 말하 죠. 그런데 "잠재된 게 없으면 충동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르더라고요. 내게 왜 본능과도 같은 나무에 대한 끌림이 있었을까. 어릴 때 부모님은 일하러 나가고 누나는 학교에 가고 나면 혼자 집에 있었어요. 워낙 후미진 동네라 놀 친구도 없었 어요. 혼자서 큰길에 나가 가로수에 줄을 묶고 놀았던 기억이 남아 있어요. 나무가 어릴 적 나와 교감한 유일한 생명체였던 셈이죠.

Q 전국 각지에 흩어진 나무를 찾아가는 여정이 힘들지는 않나요? A 땅끝 마을 해남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섬을 제외한 곳은 거의 가본 것 같아요. 육체 적으로 버거운 부분이 있고 밤 시간에 야생동물이라도 맞닥뜨리면 겁도 나지만, 요 즘은 그보다 외로움이 커요. 홀로 여관방에 머물기 싫어서 1박 2일은 안 하려고 해 요. 아무리 몸이 고단해도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하지요.

Q 여러 해에 걸쳐 성장하는 나무를 지켜보는 경우가 있겠네요. A 나무 한 그루를 제대로 보려면 2년간 봐야 한다고들 해요. 잎이 나고 꽃이 피고 단 풍이 드는 시기를 다 봐야 한다는 뜻이죠. 현실적으로 한 그루를 온전히 보는 일이 쉽지 않아요. 저도 처음에는 새로운 나무를 찾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주로 노거수를 찾아요. 이미 아는 나무라도 한 번 더 보고 교감하려고 하죠. 나무가 있는 동네 사람 들을 다시 만나 이야기 나누는 일도 빠뜨릴 수 없고요. 나무 이야기는 결국 나무를 둘러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Q 힘든 과정을 겪은 만큼 기억에 남는 나무가 있겠죠? A 유독 맘에 남고 뿌듯함마저 드는 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모두 천연기념물이 되었어 요. 천연기념물 제470호인 경기도 화성 전곡리의 물푸레나무는 지정 신청부터 모든 절차를 나 혼자 해냈더니 주위 사람들이 굉장히 큰일로 인정해주더군요. 또 하나는 천연기념물 제492호인 경남 의령 백곡리 감나무예요. 제 책 [이 땅의 큰 나무]에 실 려 알려지기 시작한 나무인데, 감이 열리지 않으니 마을 사람들은 쓸모가 없다고 베 어내자고 했어요. 그런데 감나무치곤 아주 크고 훌륭한 나무라 지켜주고 싶었어요. 사실 나무 옆에 사는 사람은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그 나무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 가 많아요. 베일 위기에 처한 나무에게 천연기념물이라는 생명체에 대한 최고의 지 위를 부여해 국가에서 지켜주는 대상이 되었으니 보람 있죠.

Q 말씀대로 나무는 공기 같은 존재죠. 그렇다고 새삼스레 관심을 가져야 할 까 싶고 방법도 모르겠어요. A 나무에 대해 모른다고 살면서 불편한 건 아니죠.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생태학자 에리 슨 칼슨의 유고집에 이런 얘기가 나와요. "자연을 아는 것은 자연을 느끼는 것의 절 반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나무의 이름이 뭔지 알려고 차에 늘 식물도감 3권을 싣고 다니다가 그 구절을 읽고 책을 치웠어요. 관심을 갖는다는 건 지식적으로 접근하기 보다 나와 같은 또 하나의 생명체가 있음을 아는 일이에요. 내가 내쉬는 날숨이 나무에게 꼭 필요한 나무의 들숨이 되고, 나무의 온몸을 한 바 퀴 돌아서 잎사귀를 통해 빠져나오는 산소가 나에게 꼭 필요한 산소가 된다.

월간 BUSINESS

이 앞을 막아서는 생명체를 발견하고 그걸 올려다봤겠죠. 그 잠시 멈춘 사이에 사 을거리만 찾으러 다니던 사람들이 나무를 보고 나서 달라졌을 거예요. 자연을 구 성하는 수많은 요소 중 사유의 실마리를 주는 건 나무밖에 없어요. 고규홍 교수는 나무가 땔감이나 집의 골격이 되고 가구가 되는 수준을 넘어 천상 과 지상을 잇는 매개로서 형이상학적인 의미도 갖는다고 말한다. 예로부터 자신보 다 더 크고 힘이 센 대상에 기대며 살아온 사람들이 하늘에 가까운 생명체인 나무 에 기대어 소원을 빌었던 것이다. 향나무의 향에 가족의 안녕을 비는 마음을 담아 하늘까지 닿기를 바랐고, 당산나무 앞에서 제를 올리며 풍족한 삶을 기대했다. 조 상을 지키듯 목숨을 바쳐가며 사람들이 나무를 지키려 했던 이유들이다. 나무 한 그루에 나약한 인간들의 모든 삶이 담긴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시공간을 초 월한 세상이 오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대지만, 고규홍 교수는 나무는 하늘의 또 다른 이름으로 남아 있다고 믿는다.

Q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네요. 마치 사람 같아요. A 그럼요. 나무마다 성격과 표정이 있어요. 신기하게도 온순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가면 나무도 순해요. 삶이 팍팍한 도시의 나무는 생김새도 거칠어 보이고요. 처음에 는 그냥 느낌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람이 순하다는 건 개인이 가진 기질일 뿐 아 니라 기후나 지형 등의 영향을 받는 거니까 단순히 느낌만은 아닌 거죠. 충남 아산 의 맹사성 고택에 있는 나무가 참 순해 보인다 했더니 아산이 산도 야트막하고 편안 한 곳이었어요.

Q 사람처럼 일생을 보내며 힘든 삶을 사는 나무도 있겠죠? A 처절하게 죽어가는 나무가 많아요. 신호등이나 간판을 가리지 않게 하려고 도시 가 로수들은 싹둑싹둑 잘려나가죠. 서울의 어느 극장 앞 큰 나무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어요. 나무를 없애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뿌리에 석유를 뿌린 거죠. 천연기념 물 제355호인 전주 삼청동의 곰솔은 밑동에 드릴로 구멍이 뚫리고 독극물이 들어 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그 지역이 택지 지역으로 결정돼 나무가 자라고 있던 땅의 주인은 부자가 될 수 없었겠죠. 전주 시민들이 죽어가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인 끝에 기적적으로 가지 2개만 되살아나기 시작했어요. 문화재청에서 천연기념물을 해제할까 하다가 반면교사로 삼자는 의미에서 보호하고 있어요. 억 울하게 죽어간 나무라고 할 수 있어요. 눈물이 날 정도로 흉측해진 그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에요.

Q 누군가를 사랑하면 닮고 싶고 닮아간다고 해요. 수많은 나무 중 그런 대 상이 있나요? A 전 감나무를 닮고 싶어요. 감나무는 어느 집에나 있었던 흔한 나무죠. 열매를 얻기 위해서도 그렇고 장독대 옆에 심어 뱀을 쫓으며 아낙들을 보호했다죠. 워낙 흔하다 보니 평소엔 존재감이 없는데 태풍에 쓰러지기라도 하면 그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그런 감나무처럼 내가 죽은 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아귀다툼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 흔들림 없이 서 있는 나무가 있다. 고 규홍 교수는 나무가 있는 곳은 사람이 사는 곳임을 알리고 싶어 한다. 나무가 소리 내어 말하지 않지만 그는 교감을 통해 수십 수백 년 이어온 나무의 아름다운 이야기 를 듣고 그만의 문학적 감성을 더해 사람들에게 글로 전한다. 그 안에 나무에게 빚지 고 사는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알고 함께 살아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사 람을 취재했던 그는 나무를 취재하기 위해 어디로든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상윤이…

삶이 부질 없다는 것은 비단 죽음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수 있었던 드문 젊은 친구였다. 믿음이라는 것은 절대 배신

보다 훨씬 더 가까이 있다는 이유 때문 만은 아닐 것이다.

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믿음이라는 것은 그 배신 마져

지키고 싶은 것과 이루고 싶은 것들을 지킬 수 없거나 이

도 안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서 우리가 배신 당했다

룰 수 없게 되었을 때,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

는 것은 우리의 믿음이 배신 당한 것이 아니라 배신 당할

에 가벼운 하나의 사건으로도 생을 스스로 마감하게 되는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그 의심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을

것이다.

때를 말하는 것이다.

지난 해 28살 꽃 다운 나이로 세상을 등진 한 젊은이가

그의 하루는 고단함의 연속이 아니었다. 무한 질주를 시작

있다. 그의 꿈은 화려했고, 그의 삶은 치열했다. 하루를 일년

한 야생마처럼 빛의 속도로서 하루 하루 스쳐서 달리고 있

같이, 일년을 하루 같이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세상 그 누구

었다. 그 종착역이 '법 앞의 평등'이었든, '사회적인 평등' 이

의 잣대로도 더할 수 없이 열심히 살았던 젊은이 였다. 그런

었든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의 모든 열정을 태우고 있었다.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는 우월한 신체의 소유

그렇게 은순간에 어줍잖은 우리들이 평생을 쏟아도 다 쏟

자였고, 묻 여성들을 설레게 할 준수한 외모를 가졌었다. 굳

아붇지 못할 열정을 태우면서 그는 그렇게 달려가고 있었다.

이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불밝히고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그 치열한 삶의 어느 한 순간도 이성적이지 않은 때가 없었

별다른 어려움없이 세상을 살 수 있을 것 같은 잘 생긴 젊

고, 진지 한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은이였다.

그는 믿음이라는 것을 단단히 부여 잡은 채, 그는 이 세상

호주에서의 조그마한 사건 하나가 그의 인생의 경로를 바

을 향해 무언의 소리를 내지르고 있었는지도 모르는 일이

꾸었으며, 그는 호주에서 변호사 일을 하리라고 결심을 하

다. 그의 맑고 순수한 목소리를 우리가 들을 수 없었던 것은

였다고 했다. 여자 친구와의 말다툼이 신고가 되고 결국 그

아니었을까?

는 폭행범으로 기소가 되고 유죄 판결을 받게 되었다. 아무 리 아니라고 한들, 그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는 '법' 이라는 것이 그리 합리적이지 않으며, 모두에게 평등하다고 믿기 어렵다고 했다. 더군다나 인정하던 하지 않던 호주에서 아시아인으로서 느끼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일상생활 속

거리의 바람이 다시 부드러워지고 하늘이 눈이 시릴 만큼 높지 않은 어느 날에 간다는 인사도 없이 가버린 그 친구는 또 다른 바람이 불고 또 다른 푸른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온다.

의 하나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일 민족 국가라는 자

시간이 흐를 수록 그를 향한 그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가

부심이 가득한 대한 민국의 사법도 이러한 법 앞의 평등이

고, 해가 바뀌어도 더 선명해지는 그의 모습에서 아직도 어

라는 주제앞에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 하물며 낯선 이국땅

떻게 살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인생이 애처로울 뿐이다.

에서 가당찮지도 않은 법앞의 평등이라는 것에 자신의 삶을 쏟아 붇기로 한 저 젊은이를 보면서 과연 그의 꿈이 이루어

해 맑았던 상윤이….

질 수 있을까 했다. 그의 눈은 세상의 어둠이 탐하기에는 너무 맑았고, 그의 웃음은 타락한 우리들이 바라보기에 너무 눈부셨다. 그는

윤석원

믿음이라는 것을 관념적인 바램이라는 것과 확연히 구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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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교수’의 경영ㆍ경제 칼럼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매년 연말이 다가 오면 항상 사람들은 내년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해 하

른 전망은 존재하지 않았다. 주식시장에 떠도는 유명한 격언 중의 하나는 신문

곤 한다. 새해에는 당연하다는 듯 토정비결이니 하면서 한해를 점치고자 한다.

이나 미디어에서 '추천하는 종목은 팔아라'라는 것이 있다. 많은 추천들이 과거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져다 주는 달콤한 유혹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닥

성과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하는

쳐올 위험이나 전쟁같은 재앙을 미리 알고 피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지만,

것은 불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혹시라도 로또를 맞는 행운이 올지도 모를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연구소들이 앞다퉈 내년 경제 상황이나 주식 시장, 혹은 주택 시장 등에 대한 전망을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 불확실성 학생들에게 통계학 (Statistics)

미래 예측의 함점

를 가르치면서 가장 처음 가르치 지난 해는 '백투터 퓨처 (B a c k to t h e

는 것이 확률 (Probability)이다. 확

Future)'라는 영화가 나온지 30년이 된 해였

률은 바꿔 말하면 불확실성을 계

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서 나온 미래 기

량화 한 것이라 하겠다. 내일 비

술들이나 사건들이 얼마나 현실이 되었는지

올 확률이 70%라면 여전히 30%

추적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많은 기술이나

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뉴

사건들이 예측대로 일어났다. 하지만, 눈여

스나 리포트 등에 나오는 수많은

겨 볼 것은 시리즈2편에서 주인공이 과거와

통계치들은 설문 조사나 과거 자료에 의존한 요약 자료에 불과하다. 이러한

미래를 오가면서 미래 정보가 과거의 누군가에게 전해져, 뜻하지 않게 누군가 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장면이 나온다. 미래에 어떤 주식이 급등하는지, 어 느 야구팀이 월드 시리즈를 우승했는지 등을 아는 것으로 일확천금을 거둘 수 있었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소위 '청담동 주식 부자'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청년이 수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이용해 수백억에서 수천억의 사기를 친 사건이 있었다. 본인이 나이트 클럽 웨이터 등을 하던 흙수저 출신이지만, 주식을 공부하고 투 자하면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고 했다. 주식을 이용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회비를 받고 정보를 제공하면서 가치가 없는 장외 주식을 비싸게 파는 등의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 이 피해를 본 사건이다. 소위 일확천금을 노리는 심리를 철저하게 농락했다고

통계 역시 자료를 수집한 샘플 (예: 설문조사의 경우 설문 응답자, 경제 전망 의 경우 과거의 자료)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한 자료이나, 그 샘플 이외의 대 상 (예: 설문에 응답하지 않은 사람이나 미래 경제 수치)에 대해서는 언제나 확률적 예측만을 제공한다. 즉, 불확실성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로 많은 전망치들이 대략 '몇 %에서 몇% 증가 (감소)' 등으로 예측한다. 하지 만, 이 역시 정확하지 않다. 이유는 불확실성의 범위는 거의 무제한이나, 실용 적인 측면에서 어느 범위 만큼만을 한정해 예측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신뢰구간 (Confidence Interval)'이라 하는데 대체로 (통계적으로) 95% 정도이 다. 다시 말해 아무리 정확한 예측도 5%의 실패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미래 예측이나 전망 등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일반인이 수많은 정보와 자료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그

하겠다. 이러한 사기가 가능한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종편 등의 방송에 주식 전

래서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에게 의존하고 그들의 말을 믿게 되는 것이

문가로 출연해서 신뢰성이 높아졌으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비싼 집과 자동차

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래를 예측하는 불확실성은 생각보다 크

등을 SNS로 보여주고, 유명인과의 인맥 등을 자랑하는 등으로 사람들에게 환

며,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사건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무작정 누구를 믿

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이러한 환상에 쉽게 빠져 드는

고 일확천금을 기대하기 보다는 언제나 고수익에는 고위험이 존재한다는 인

이유 중의 하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 들 (예: 주가 상승)을 전문가들이 쉽게 예

식에 기초하여 좀더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겠다.

측할 수도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 있다.

아무쪼록 일확천금의 유혹에 빠져 현재를 망치는 일이 다시는 생기지 말았으 경제 전문가들이 미래 경제 전망

면 하는 바람이다.

을 내놓은 데에는 많은 경우 과거에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한다. 과거에 어떤 주기로 경제가 성장과 퇴보를 해 왔는지, 어떤 것들이 중요한 변수 였는지, 현재에는 어떤 일 들이 일어 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미래 예측이 가능하려면 미래의 사건을 점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1997년 IMF 경제 위기를 겪을 것을 미리 알았다면, 1996년 말에 경제 전망을 당연히 낮게 잡아야 하고 주식이 폭락할 것을 경고했어야 마땅 하다. 하지만,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면 그런 전망은 존재하지 않았다. 2009 년 글로벌 경제 위기도 마찬가지다. 위험 요소들은 감지 되었지만, 언제나 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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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규섭 현 UTS 경영학 교수 kyuseop.kwa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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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구본수 Water Land 대표

페트재질 생수용기 호주 최초 출시 호주에서의 7년 개발로 얻은 결실, 세계 4번째 '쾌거' 플라스틱 젖병 금지.. "생수병도 대체 예상" 호주에서 한인 사업가의 7년 투자 끝에 세계에서 4번째 로 또 호주 최초로 15리터 페트(PET) 생수용기가 출시 돼 관련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다는 현실을 받아드리고 그동안 500톤이 넘는 재료 를 실험용으로 사용했고 드디어 개발에 성공했다. 페트 생수병은 정밀한 기술은 물론 주변 온도변

우리가 마시는 작은 페트병 (0.37~2 리터)은

화나 습도에 따라 수많은 데이터가 필요한 고도

생산이 어렵지 않지만 15리터 페트병 생산은 세

의 종합 기술이 요구된다. 두꺼운 페트에 고열

계적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호주가 4번

을 가해 투명화시키는 작업에도 고도의 기술이

째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생산이 어렵다는 점에

필요했다. 사출기의 온도라든가 냉각하는 시기

서 사업적으로 큰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

와 시간의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15리터

가 받고 있다. 동포 사업가 구본수 Water Land

페트 생수병을 만들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어야 했다. 개발 성공에는 한국에서 금형 공장

구 대표는 지난 2000년 호주로 이민을 와서 생 활용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중 국에서 대량으로 수입되는 물건들 때문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는 평소 일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진 15리터 생수병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고, 건강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새로운 아이템을 찾은 것이 바로 15리터 페트 생수병이었다. 페트병은 유리와 가장 가까운 플라스틱으로서의 코카콜라에서 개 발해 세계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소형 페트병과

을 경영한 구 대표가 여러 종류의 기계 설비 및 수리를 해낼 수 있는 경력을 가진 것이 큰 밑거 름이 됐다. "그동안 호주의 한 대기업이 플라스틱 생수병을 생 산해 호주와 뉴질랜드 전역에 독점 공급을 해왔습니 다. 이미 미국, 캐나다 및 유럽 선진국에서는 인체에 유해 하다고 증명된 BPA성분이 있는 플라스틱병으로 아기 젖병을 만드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호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생 수병도 유해성분이 없는 페트병으로 대체해야 할 시기가 온다고 생

달리 15리터의 대형 페트병을 대량 개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

각해 사업에 착수한 것입니다."

었다.

구 대표는 현재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퍼스 등의 생수업체들에

"원래 제가 가지고 있던 기술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생수병

게 제품을 공급하고 잇다.

이 이렇게 어려운 줄 알았다면 시작을 못 했을 겁니다."

페트병은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및 관련 전문가들에 의해서 '태

그의 이 말처럼 7년 동안 수많은 실패를 반복했고 때로는 모든 것

양열 물소독'이라는 방법으로 전세계 30개국 약 2백만명에게 성공

을 때려칠 정도로 좌절을 했다. 미국으로 찾아가 기술전수를 받으 려고 노력도 했지만 그것도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혼자서 개발해야

적으로 위생적인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태양열 물소독이란 페트병에 물을 담고 직사광선에 노출을 시키면 태양의 자외선이 각종 박테리아를 파괴시키고 병속의 물을 자연적 으로 소독하게 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동 남아 지역의 오염된 식수를 마셔야 하는 지구촌에 새로운 식수 구 제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시드니 동포 기업인이 오랜 노력 끝에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한 것이 주변에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 BPA free 생수병, 자동 보틀링, 생수 비지니스에 관심 있는 분은 02 9367 1001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호주 최초로 페트재질의 생수용기를 개발한 구본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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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체온 지키기 우리 몸은 계절과 일조량, 온도 변화에 따라 컨디션이 바뀐다. 계절은 여

면 좋은 차라고 해도 너무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니 주의한다.

름인데 인공적으로 온도를 낮추면 신체 온도 조절 기능에 혼란이 생기면

또 수분을 섭취할 목적으로 녹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녹차에는 이뇨

서 신체 균형이 깨져 면역력이 약해진다. 여름철 건강관리의 핵심은 ‘체

작용을 돕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오히려 탈수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

온’이다.

의한다.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우유는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강하 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여름에 많이 마시는 맥주는 이뇨 작용을 일으켜 잘 때 계속 물을 마시게 되거나 목이 마 르는 등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이 마시지 않도록 주의한다. 체온을 지키는 건강한 여름 생활 습관 - 야외에 나가기 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물 을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다. - 운동은 더위를 피해 아침 일찍 혹은 저녁 시간에 가볍게 한다. - 외출할 때는 차양이 넓은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너무 더 운 날은 야외에 오래 있는 것을 피한다.

여름철 질병을 부르는 원인 한의학에서는 여름을 화(火)의 계절이라고 한다. 활동량과 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는 계절인 만큼 더위를 이기기 위해 기혈이 피부로 몰리고 이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여름에 몸이 허하고 차가워지기 쉬운 이유다. 이럴 때 더위를 참지 못하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거나 선풍기,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면 몸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저

- 냉방은 너무 오랜 시간 동안 하지 말고 실내외 온도 차를 5~8℃ 내외로 유 지하면서 한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 땀 으로 배출된 영양분을 보충한다. - 숙면을 위해서는 에어컨을 틀기보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 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우려되는 것이 감기. 걸렸다 하면 지독하 게 고생하는 게 또 여름 감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4~8월 감기 환자 수가 전체 감기 환자의 36%를 차지한다. 일교차의 폭이 큰 초여

차가운 음식 섭취 시 치아 관리

름부터 많이 발생하는 오뉴월 감기는 냉방기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한여름

더운 여름철에는 열을 식히기 위해 차가운 음식을 먹었다 바로 뜨거운 음식

이 되면 더욱 늘어난다. 이 밖에도 면역력이 저하되면 호흡기가 약한 사람

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체내 컨디션은 물론 치아 건강에 해로운 영향

은 몸이 차가워져 비염, 천식, 축농증에 걸리기 쉽고, 평소 장이 좋지 않은

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다 바로 뜨거운 커피를

사람은 속이 차가워져 설사를 하거나 소화불량증이 생기기도 한다.

마시거나, 뜨거운 삼계탕을 먹다 갑자기 차가운 얼음물을 마시면 치아에 미

효과적인 체온 조절 뜨겁고 강렬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땀을 많이 흘려 몸속 수분과 염분 이 함께 부족해진다. 이때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차양이 넓은 모

세한 금이 생기게 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치아 표면이 약해져 작은 충 격에도 이가 부러질 수 있다. 이외에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쉽게 찾는 음식 들도 치아를 손상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자를 써서 햇볕을 막고 얇은 소재의 긴 소매 옷을 입어 맨살이 햇볕에 노출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

되는 것을 피한다. 실내 온도는 실외와 5~8℃ 이상 차이 나지 않는 게 좋다.

청량감을 주는 탄산음료는 더운 여름철에 가장 많이 찾는 것 중 하나다.

활동량이 적은 실내에서는 27℃가 적당하고, 활동량이 많은 곳이나 운동을

하지만 탄산음료에는 강한 산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치아 표면을 부식

하는 실내는 25℃ 내외가 좋다. 에어컨이 항상 가동되는 곳이라면 카디건

시킨다.

이나 긴 소매 셔츠를 준비해 찬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대비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반신욕을 하면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원활해진

아이스크림 등의 빙과류

다. 반신욕을 할 때는 물에 들어가 있는 하체와 밖에 나와 있는 상체의 온도

당분이 많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냉동고에 보관한 경우 생각보다 단단하

차이가 명확해야 혈액순환이 빨라져 신체 구석구석 세포에 산소 공급이 잘

다. 무심코 한입 베어 물다 치아가 깨지거나 인공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의

되고 노폐물이 빠르게 배출된다.

외로 많다.

더위를 이기는 음료의 법칙

수박, 포도 등 여름철 과일

무더운 날, 시원한 수박이나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면 더위가 싹 가시

수분과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여름 과일은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

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갈증이 나면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한다. 하

하는 데 꼭 필요한 음식이지만 단맛을 내는 당분이 충치의 원인이 된다. 또

지만 찬 음료나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시원함은 잠시뿐이다. 오히려 몸

한 과일에 따라 다르지만 다량의 산이 포함돼 있어 치아 표면을 부식시키기

속을 냉하게 만들어 배앓이를 할 수 있다. 끓여서 식힌 24~26℃의 미온수

도 한다. 과일을 섭취한 이후에는 꼭 양치질을 하거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를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고, 더위로 인한 피로감을 없애는 오미자차

가글을 해서라도 입안에 당분이나 산 성분이 남지 않도록 한다.

나 갈증을 해소하는 맥문동차, 피로를 해소하는 구기자차 등을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위를 편안하게 하는 보리차나 찬 성질을 지녀 열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 메밀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여름에 마시

월간 BUSINESS

세계 리더들의 10가지 경제 습관 1. 워렌 버핏의 "주머니 법칙"

데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진실하지 못한 사람은 결

워렌 버핏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뿐인 것

코 돈을 모을 수 없습니다.

은 가장 큰 위험이라고 했습니다. 한 가지 일보다는 보다 다양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데요. 하나의

5. 최부자의 "나눔의 법칙" 나눔의 법칙이란 작은 것도 나눌 수 있을 때 참 행복이

주요 소득원 외에도 많은 돈 버는 주머니를 계획하고 실천

온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 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부자라 할 수 없습니다.

2. 정주영의 "긍정적인 사고의 법칙" 긍정적인 사고는 현실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6. 록펠러의 "역발상의 법칙"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결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결국 고급 정보란 그것을 활용해 서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 참된 정보 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내 모자람을 긍정해야 자신의

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문제점을 알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

문입니다.

요한 것은 많은 지식과 톡톡

메모의 법칙은 머릿속에 번

9. 손정의의 "메모의 법칙"

튀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아

쩍하고 떠오른 생각이나 관

다양한 종류의 책을 가능

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청개

찰한 것을 보고 느낀 점을 그

한 많이 읽는 습관은 시대

구리식 역발상이란 결국 소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

를 초월하여 지식을 담을 수

신 있는 행동이랍니다.

입니다. 그때 그때 적어 둔 다

3. 빌 게이츠의 "독서의 법칙"

있는 무한도전입니다. 독서 란 기본적으로 생각의 폭을

7. 카네기의 "근면의 법칙" 근면의 법칙은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는 것입니다. 결국

넓힐 뿐 아니라 깊고 다양한

인생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바르지 않다면 근면함도 빛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함으로써 부자가 되는 방법까지도 스

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인생은 우리가 마음에

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린 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4. 오프라 윈프리의 "솔직함의 법칙" 솔직함은 수백 마디의 말보다 더욱 진한 감동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말을 하되 간단명료하게 말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함은 그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는

8. 네이선 로스차일드의 "정보수집의 법칙" 정보가 실력이라고 합니다. 발 빠른 정보 수집은 결국 경 제활동에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제대로 이용할 줄 모르면

양한 메모는 위기의 상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메모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메 모는 이야기의 요점을 파악해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10. 하워드 슐츠의 "인맥의 법칙" 많은 사람을 아는 것이 상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십이고 기 술입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으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좋은 인간관계 를 위해서는 좋은 친구를 고를 수 있는 안목도 중요합니다. 좋은 친구를 알아보고 먼저 이야기하며 '마당발 정신'을 발휘 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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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쌍? 유쌍? 매력적인 외까풀이든, 여성스러운 쌍꺼풀이든 본연의 눈매를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강조 해줄 아이 메이크업 팁! 다음을 염두에 두면 아무리 메이크업에 서툰 당신이라도 꽤 멋진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For Single eyelid [ STEP 1 ] 눈두덩에 입체적인 음영 더하기 시원한 눈매를 위해 반짝반짝 펄이 돋보이는 그레이 컬러의 크림 섀도를 눈두덩 3분의 1 정도에 연하게 퍼트리듯 바른다. 이때 중간 부분은 연하게, 양 끝은 진하게 바르면 눈매가 더욱 입체적으로 보 인다. 뭉침을 방지하려면 미리 파우더를 눈두덩에 얇게 펴 발라 유분을 잡아두는 게 좋다.

[ STEP 2 ] 아이라인으로 눈매 모양 잡기 본격적으로 라인을 그리기 전, 눈을 떴을 때 라인이 살짝 보일 정 도로 라인의 굵기를 정해둔다. 블랙 펜슬 라이너로 눈꺼풀을 따라 아이라인을 그려준다. 눈 밑 점막도 함께 채우되 꼬리 부분은 눈 밑과 눈 위 라인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마무리한다.

[ STEP 3 ] 섀도로 꼬리 모양 잡으며 블렌딩 뾰족한 브러시나 면봉으로 눈꼬리 쪽에만 매트한 그레이 섀도를 한 번 더 덧바르며 블렌딩해 입체감을 더한다. 외까풀은 눈꼬리를 살릴 때 아이라이너보다 섀도로 강조하길 추천. 블렌딩한 다음 단 계에 팁 브러시로 끝을 길게 위쪽으로 빼듯 섀도를 터치하면 자연스럽게 꼬리를 강조할 수 있 다. 위아래 속눈썹을 꼼꼼하게 마스카라로 코팅해 마무리.

[ STEP 4 ] 체리 립 포인트 더하기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했다면 이제 입술에도 포인트를 더할 차례! 눈을 강조했을 땐 일반적으로 누디한 립 메이크업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봄이라 컬러를 더하고 싶다면 유리알 같은 질감의 연한 체 리빛 립스틱을 선택해보자. 입술 안쪽부터 바깥쪽까지 은은하게 퍼지는 듯 발라 그러데이션 립을 완성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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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Double eyelid [ STEP 1 ] 은은한 핑크빛 눈매 쌍꺼풀이 진한 눈매는 본연의 크고 시원한 눈매를 메이크업으로 가 리지 않고 라인만 또렷하게 강조해주는 게 포인트다. 은은한 펄이 가 미된 파스텔 핑크 컬러 크림 섀도를 눈썹 뼈까지 얇게 바른다. 약지로 톡톡 두드리며 섀도 입자가 뭉치지 않도록 최대한 얇게 펴 바를 것.

[ STEP 2 ] 끝을 살짝 뺀 청순 캐츠 아이 아이 메이크업이 진해질수록 눈이 작아 보이므로 아이라인은 가 늘고 옅게 그리는 게 포인트! 라이트 브라운 계열의 펜슬 라이너로 속눈썹을 따라 라인을 가늘게 그리다가 마지막 꼬리만 살짝 빼 청 순한 캐츠 아이를 연출해 마무리한다. 번짐을 완벽하게 방지하고 싶다면 투명 파우더를 브러시로 살짝 덧바른다.

[ STEP 3 ] 깔끔하게 살린 긴 속눈썹 눈매를 좀 더 크고 또렷해 보이게 강조하고 싶다면 아이라인에 공을 들이기보다는 마스카라의 힘을 빌리는 게 좋은 방법. 뷰러 로 속눈썹을 최대한 컬링한 뒤 깔끔하게 발려 길고 쨍한 속눈썹 을 연출하는 롱 래시 마스카라를 위아래 한 올 한 올 꼼꼼하게 펴 바른다.

[ STEP 4 ] 벨벳 핑크 립으로 생기 업! 사랑스러움과 시크함을 동시에 챙기고 싶다면 립 메이크업은 실 키한 텍스처가 돋보이는 립 제품을 활용하자. 입술이 거칠어 보이 지 않도록 립밤으로 정돈한 뒤 제품을 바르면 너무 번들대지도, 매 트하지도 않은 벨벳 텍스처의 립 메이크업 덕에 피부가 한결 투명 해 보이며 아이 메이크업까지 돋보인다. 입술 라인을 살려 꼼꼼하 게 바른 뒤 투명한 핑크 글로스를 입술 중앙과 큐피드 보우에 살 짝 올려주면 입술이 좀 더 입체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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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부르는 그림의 힘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한다 시험이란 바로 시험 당일에 실력 발휘가 되느냐 못 되느냐에 따라 그간의 노 력이 결실을 맺을지, 물거품이 될지가 결정되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라고 할

인의 분방하고 솔직한 태도로 보아 출생순서를 따지자면 맏이(오른쪽)와 동생 (왼쪽)의 관계로도 저는 추측을 해봅니다.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실력일 경우, 당일의 컨디션이 당락을 가르는 가장 중요

여러분은 다른 점들을 발견했나요? 두 사람이 좋아하는 것부터 각자의 성격

한 변수가 됩니다.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

까지 상상해보면 어떨까요? 그림을 보는 사이 집중력은 저절로 높아져 있을

는 그림 몇 점을 소개합니다.

것입니다.

승부의 날, 내 모든 실력을 발휘하라

뇌를 자극하는 흑백 효과 이중섭, [황소]

바실리 칸딘스키, [30],

막판에 지치기 쉬운 수험생

칸딘스키의 [30]을 본 사람

들에게 내 안의 에너지를 일

의 뇌파를 측정한 최근의 연

깨워주는 그림입니다. 황소가

구 결과, 주의력은 2배 이상

힘의 상징인 것은 두말할 필

증가, 종합 브레인 지수는

요가 없지만 이 그림은 색깔

기존치보다 11점 이상 상승

이 주는 힘도 강렬합니다.

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흑백은 확실한 색의 대비와

인간의 뇌는 시각 정보를 처리할 때 과거 경험이나 기억을 동원하게 되는데,

형태를 통해 강한 시각적 자

빨간색은 불과 태양을 연상시킵니다. 그야말로 에너지 덩어리들, 에너지의 근

극을 줍니다. 아직 색을 구별하지 못 하는 영유아에게 흑백 모빌이 두뇌 발달과

원이지요. 그래서인지 각종 연구에서는 빨간색이 '승리'와 종종 연결되곤 합니다. 실력이

집중력에 좋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미술치료에서 주의력 결핍 장애(ADHD) 환자

비슷할 때는 빨간 유니폼을 입은 팀들의 승률이 높다는 것이죠. 월드컵 때 붉

들에게는 흰색 도화지에 검은색 그림이나 글씨를 그리고 칠하게 합니다. 뇌 자

은 악마의 빨간색이, 열정과 감각을 깨우고 힘, 환희, 흥분을 일으킨 점도 태

극이 필요한 시험 보기 전에 더더욱 곁에 두면 좋을 그림이라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30개의 칸마다 어느 하나 딱 떨어지는 말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

극전사들의 선전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레드불(red bull)'이라는 에너지드링크가 수험생들 사이에 인기라고 합니다만, 붉은 황소를 담은 그림의 힘으로 에너지를 들이켜 보는 것은 어떨까요?

운 문양들을 음미해보세요. 사용한 색은 흑과 백, 두 가지 뿐이지만 이 그림에 서 무한한 세계를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집중력을 높이는 틀린 그림 찾기

클로드 모네

오거스터스 레오폴드 에그

[푸르빌 절벽 위의 산책]

[여행 친구]

명화를 보여주면 많은 이

거울같이 마주보고 앉은 두

들이 이 그림을 고르고 선

사람을 비교해보세요. 어떤

호하지만, 특히 큰 시험을

점이 다를까요?

앞둔 이들이 이 그림에서 가

저는 산만함 문제로 찾아온

장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

상담자들의 집중력을 높일 때, 틀린 그림 찾기를 자주 활용합니다. 환자들이 재활할 땐 몇 초 만에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는지로 집 중력 상태를 체크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그림을 비교하고 다른 점을 찾게 하 다보면 눈을 왔다 갔다 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오래 들이게 됩니다. 이 그림은 똑같이 옷을 갖춰 입은 두 여성을 서로 마주보게 하여 자연스럽게 양쪽을 비교하도록 유도하지요. 왼쪽 여인은 자고 있고, 오른쪽 여인은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왼쪽 여인은 맨손이고, 오른쪽 여인은 꼭 맞는 장갑을 끼고 있으며, 똑같이 모자를 내려놓았지만 왼쪽 여인은 조금 비껴서, 오른쪽 여인은 자신의 정중앙에 오 게 놓았습니다. 오른쪽 여인의 권위와 형식을 중시하는 점잖은 태도, 왼쪽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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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바다와 절벽과 하늘과 사람이 한눈에 보이는 그림입니다. 서양 그림이지만 동 양적인 시각에 부합하는 원경이 마음을 본능적으로 편안하게 만듭니다. 스트 레스를 해소하는 데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푸른 계열의 색상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있습니다. 정장을 갖추고 양산을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지요. 이렇게 채비를 다 마친 상태로 높은 곳에 서서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바람을 탄 멋진 배가 내 게 오고, 내가 그 배에 올라타리라는 자신감을 줍니다. 이 그림의 공기와 색깔, 자연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을 재점검하고, 합격의 배 를 올라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축하합니다!!! 또 다시 해냈습니다.

ART & MUSIC COLLEGE

2016년 9월 14일 목요일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멋진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9명의 수상자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NSW 주최 권장도서 읽기대회 ]

김 비양이 읽은 책 Ella kazoo will NOT brush her hair

2016 NSW Premiers Reading Challenge

저자 Belinda Murrell와 그녀가 집필한 책들

1등에게 찾아오는 영광스런 기회!!! 저자 Belinda Murrell가 직접 1등 김 비의 학교를 찾아가 특별 만남을 가집니다.

State Winner Ivy Kim (김 비) Year 2 Strathfield South Public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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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뭔가

진짜같아

삶의 밑바닥에서, 좋든 싫든, 지금 당신의 귀에 가장 많이 들려오는 음악은 '힙합', 정확히 말해 '랩' 이다. 세대 불문 스 ' 웩~'이 전염처럼 퍼진다.

가장

한 번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One Life To Live)", "자랑하고 싶다면 자랑해. 네 가 스스로 해낸 일이잖아." 투팍(2Pac)과 함께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래퍼일

한국에서 힙합이나 랩이란 단어는 이제 누구에게나 친숙하다. 누구도 힙합이 무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의 가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난 지금

슨 뜻인지, 랩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힙합의 강세는 여전

내 삶이 너무 좋아/내 삶은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바뀌어왔거든 (Uh,

히 이어지는 중이다. 음원 차트에서 래퍼들은 어렵지 않게 1위를 하고, 쇼 ' 미더머니'

damn right I like the life I live/Cause I went from negative to positive)."

는 가장 반응이 뜨거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올해 들어서는 래퍼와 할머니 출연자

설령 힙합이 허세와 잘난 척으로 가득한 음악이라고 가정해보자. 이게 왜 문제

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힙합의 민족'도 등장했다. 홍대 앞 공연, 대학 축제, 기업 행

가 되는 걸까. 인간의 감정을 담는 그릇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사, 클럽 파티 역시 늘 래퍼들로 도배된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가장 '핫'한 존재가

올바르고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아닌 것도 더러 있다. 나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누구인지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대학 축제는 '라인업이 힙합으로 도배된 학교'와 그

마음과 동시에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겸손하다가도 자주 자랑

렇지 않은 학교로 구분될 정도다. '우리가 도무지 설 자리가 없다'는 어느 록 밴드

을 하거나 세상에 항변하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자기 검열을 통해 타

의 푸념이 마냥 과장만은 아니다.

인에게 올바르고 아름답게 비치지 않는 감정은 자신의 것으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힙합은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을 사기 쉬운 음악(문화)이기도 하다. 워낙 자기 고유의 색깔과 개성이 강하기 때문일까? 힙합 '안'에서는 자연스러운 것이 힙

든다. 하지만 힙합은 다르다. 솔직하게 다 뱉어낸다. 창피하거나 감추고 싶은 것마 저도.

합 '밖'으로 나가면 괴상한 취급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마치 일반인이 헤비메탈

흔히 음악을 '삶의 사운드트랙'이라고 말한다. 또 음악의 중요한 효

뮤지션의 패션이나 무대를 볼 때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래

용은 감정 이입과 대리 만족이다. 나는 슬프거나 낭만적인 기운을

퍼 도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봉 5억원이 찍힌 통장

얻고 싶을 때 윤종신의 이별 노래를 듣는다. 마찬가지다. 나는

을 인증하거나 쇼 ' 미더머니' 무대에 5만원짜리 지폐 뭉치

역동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거나 자존감을 채우고 싶을 때 힙 합을 듣는다. 래퍼들이 음악 속에서 "내가 최고, 너는 가짜!"

를 들고 나왔을 때 사람들은 십중팔구 거부감을 갖거나 천 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힙합을 좋아하고

라고 외칠 때 움찔하거나 위축된다면 당신은 힙합을 잘

힙합의 '맥락'을 아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그렇다.

모르거나 제대로 즐기고 있지 못한 것이다. 래퍼들은 음

십중팔구 '멋지다'고 느낀다.

악을 듣는 이에게 가짜라고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래퍼 들이 원하는 건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에 감정 이입을

힙합 문화를 관통하는 핵심 서사는 '자수성가'다. 힙합

하는 것이다. 모두가 스스로를 최고라고 여기게 되는 것

을 창시한 미국의 게토 흑인들은 말 그대로 위험하고 가

말이다.

난한 동네에서 태어나 살았다. 일상적으로 총기 사고가 일어나고 마약 거래가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인내해야

그리고 힙합의 이 모든 특성이 근본적으로 힙합의 '

했던 그들에게는 두 가지 꿈이 있었다. 게토를 벗어나

자기 고백적' 특성과 '진실함'이라는 키워드에서 비롯된 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힙합은 '음악가 자신'과 '그의 음악'

기 위한 두 가지 꿈, 바로 '힙합'과 '농구'였다. 랩으로 부

이 일치하는 유일한 장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노래의 내

와 명예를 얻거나 농구로 NBA 스타가 되면 게토를 벗어

용이 음악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일 확률이 가장 높은, 그리고

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게토를 벗어난 이들은 랩으

그것이 자연스러운 전통쯤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장르가

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게토에서 태어나 비참하게 살 운명

바로 힙합이다. 우리는 성시경의 발라드가 성시경 자신의 실

이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운명을 바꿨어. 이제 나는 부자가 됐고 명예도 얻었지. 나를 자수성가의 화신이라고 불러줘!" 도끼의 돈 자랑과 차 자랑에서 중요한 것은 돈과 차가 아니다. 도끼가 롤스로이스 를 구입한 후 '롤스로이스를 타는 한국 최초의 래퍼'라고 자신을 소개할 때, 누군가 는 윤리의 관점에서 '잘난 척'이나 '허세' 같은 단어를 떠올리겠지만 실은 그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릴 적엔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 정도로 가난했지만 꿈을 꺾지 않았고, 많은 연예 기획사의 제의를 거절하고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해 독립적으로 활동해왔으며, TV에 나가 '쓸데없는' 짓 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힙 합 음악으로 숱한 시간을 버텨낸 끝에 맞이한 성공이라는 점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흔히 허세로 불완전하게 번역되어 통용되는 스 ' 웨거'도 이와 연결 지을 수 있다. 흑인 래퍼들이 자수성가한 자신의 삶을 세상에 드러내고 "내가 이렇게 멋지게 해 내서 지금은 이렇게 좋은 삶을 살고 있다!"고 소리치는 것. 사실 이것이 스웨거의 기원이라면 기원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힙합 특유의 매력적인 태도도 나온다. "늘 긍정적인 기운으로 살아가길(Positive Vibes Only, Negative Vibes Lonely)", "인생은

높은 곳까지

월간 BUSINESS

제 이야기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야 한다는 생각도 없다. 우연히 혹 은 때때로 성시경의 노래가 자신의 실제 이야기와 겹칠 수는 있지만 우리는 기본 적으로 윤종신이나 김이나가 그럴듯하게 꾸며낸 노랫말을 성시경이 부른다고 해 서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발라드의 세계에서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하지만 힙합의 세계는 다르다. 래퍼가 자신의 가사를 직접 쓰지 않으면 '가짜'로 취급받는 전통은 지금도 여전하다. 또 노래를 통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하기 때 문에 래퍼에 대해 따로 알아보지 않고 그의 노래만 들어도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 인지, 어떤 삶을 겪어왔는지 대략 알 수 있다. 약물 중독으로 몇 년간 활동을 중단 했던 에미넴(Eminem)이 컴백 후 부른 노래는 'Not Afraid'였다. "난 약물 때문에 삶 의 밑바닥으로 추락했었지만 이제는 두렵지 않아. 만약 이 노래를 듣는 네가 지금 삶의 밑바닥에 있다면 나도 이렇게 해냈다는 걸 말해주고 싶어." 아마 사람들은 힙 합을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음악은 뭔가 다르다고. 이건 뭔가 '진짜' 같다고.

웨스트 라이드 역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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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회계

돈에도 제목이 있다 우리는 돈을 어떻게 취급하고 또 사용할까? 간단한 질문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다양하며 또 복잡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이론 하나를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그리고 이 이론은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한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과 의사결정에 대한 중요한 의미 를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다 같은 돈이 아니라 제목이 존재하며 각 제목마 다 전혀 다른 방식으로 취급 받는다는 것이다.

돈이라고 다 같은 돈이 아니다

하우스 머니 효과?

그리고 이는 행동경제학의 대부로 알려진 Richard Thaler가 인간의 판단을 설

하우스 머니(house money) 효과라는 것도 있다. 여기서의 하우스란 집이 아

명할 때 자주 사용하는 주제적 프레이밍(topical framing)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

니고 도박장을 의미한다.

기이다. Thaler에 의하면 사람들은 어차피 합치면 다 같은 돈이라도 그 돈을 심리 적 목적에 맞게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남자 A가 카지노에서 25센트 하나를 슬롯머신에 넣었다. 그런데 100불을 땄다. 이 결과가 남자 A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상황 A. "10만원이 지갑에 있었는데 영화관에 갔다. 영화표는 1만원이다.

- 남자 B가 이제 막 카지노에 도착했다. 그런데 회사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오는 길에 1만원을 잃어버렸다. 그래도 영화를 보시겠습니까?"

지난달 업무 수행 실적에 대한 보너스로 100불이 오늘 급여 계좌로 송금되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도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 1만원 잃어버려 기분은 좀

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남자 B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상하지만 어쨌든 9만원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음 상황은 어떤가? - 상황 B. "10만원이 있었는데 오후에 볼 영화표를 1만원 주고 아침에 미리 사두었다. 따라서 지갑에는 9만원과 영화표가 있었다. 그런데 영화관에 도 착해보니 영화표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 영화표는 재발행 되지 않는다. 그래도 영화를 보시겠습니까?"

일반적으로 남자 A가 도박에 더 많은 돈을 쓴다. 왜냐하면 첫 번째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도박장 (하우스)의 돈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게임을 하는 반면, 남자 B는 자신

재미있게도 상황 B에서는 다시 1만원 내고 영 화표를 사서 보겠다는 사람의 수가 상황 A에서 그래도 영화를 보겠다는 사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다. 실제로 이와 유사한 실험이나 상황에 서 사람들은 B의 경우에 더 속상해 한다. 생각해

의 돈으로 도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박에 돈을 덜 쓴다는 것 이다.

제목을 붙이는 순간 나의 행동이 달라진다

보면 우스운 일이다. 왜냐하면 두 상황 모두에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돈에 이름 즉, 제목을 붙

그 사람은 1만원의 손실을 입은 것이고 여전히

인다. 그리고 그 제목은 대부분 그 돈의 사용처

지갑에 9만원이 있기 때문이다.

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 사용처가 달라지면 사람

그런데 왜 이런 차이가 날까? Thaler에 의하면

들은 소비를 꺼린다는 것이다. 지갑 속에 10만원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상황 A의 사람은 지갑에

을 넣어두면 하루 이틀 지난 뒤 어느새 다 없어

있는 돈에 대한 마음의 계좌(account)가 하나다. 즉 10 만 원짜리 계좌 하나가 있

지고 말지만, 그 10만원 중 3만원을 비상금이라

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1만원이 사라졌으니 10%의 손실이다. 그런데 B 상황

고 이름 붙이고 난 뒤 한두 번 접어 지갑의 다른

하에 있는 사람은 마음의 계좌가 하나가 아닌 두 개다. 하나는 9만원짜리 현금

칸에 넣어두면 좀처럼 꺼내 쓰지 않게 된다.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1만원짜리 영화(를 위한) 계좌이다. 그리고 그 중 두 번째

결국의 합은 같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계좌에서 100%의 손실이 일어난 것이다. 10%와 100%의 손실 어느 것이 더 가

는 이렇게 다른 양상의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일까? 사실 돈에만 제목

슴 아프겠는가? 당연히 후자다. 그래서 우습게도 사람들은 상황 B에서 더 속상

을 붙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제 자체가 의미 혹은 주제를 시간이

하며 다시금 그 100%를 메워야 하는 소비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현

나 행동 같은 연속적인 것들에 부여하고 그 주제에 따라 불연속적인 것으로 끊어

대 경제학과 심리학이 만나 인간의 판단과 결정을 연구하는 중요한 학문분야로

내어 생각하기 때문이다. (연속적이기 때문에) 아날로그인 세상을 디지털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른바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에서 가장 핵심적

(즉, 주제별로) 분리해 내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따라서 내가

인 이론인 심성 회계학(mental accounting)의 근본 가정 중 하나이다. 즉, 사람들

지금 중요하게 혹은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측면 각각을 뒤집어서 고려해볼 필

은 돈, 행동, 일 등 그것이 무엇이든 주제별로 묶고 다른 주제면 다르게 취급한다

요가 늘 있는 것이 인간이다.

는 것이다.

월간 BUSINESS

공부 방법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할까?

여러분들이 어떤 텍스트를 공부해야 하고 어떤 형식으로든지 시험을 보아 공부 를 잘했는지 평가 받는다고 하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하겠 는가? 다소 막연할 것 같으니, 다음 몇 가지 공부 방법들의 예를 읽어보며 여러분 이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 어느 것인지를 순서를 매겨 보기 바란다. 늘 사용하는 방법을 1번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 방법은 10번으로. 1. 의문의 제기와 설명해보기: 특정한 사실이나 개념이, 왜 맞는다고 기술되었는지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해보기. 2. 스스로 설명하기: 새로운 정보가 이미 알고 있던 정보와 어떻게 관련이 되는가를 설명해 보기, 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계들을 설명해보기 3. 요약하기: 배워야 할 텍스트의 요약을 써보기(요약의 길이는 자세할 수도 아주 짧을 수도). 4. 강조하기 혹은 밑줄 긋기: 읽어가며 배워야 할 자료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 분을 표시하기 5. 암기법을 사용해 핵심어를 외우기: 배워야 할 내용을 연결시키기 위해 핵심이 되 는 단어의 심상(imagery)을 사용하기 6.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심상을 만들기: 읽거나 들으며 텍스트 내용을 머릿속 이미 지로 만들어 보기 7. 다시 읽기: 한 번 읽은 후에 다시 텍스트 내용을 공부하기 8. 연습 시험을 보기: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해 스스로 시험(검사)보거나, 연습문제로 시험 쳐 보기. 9. 분산해 연습하기: 공부를 단 시간에 몰아 끝내기 보다는, 여러 시간에 펼쳐(즉 분 산해) 진행되도록 만들기(강의 내용 복습, 주요 개념이나 용어 암기하기, 텍스트 다시 읽기 등의 학습 활동을 한 번에 모두 몰아 하지 말고 여러 번으로 나눠서 하기) 10. 끼워 넣어 연습하기: 한 종류의 문제나 내용만 공부하기 보다는, 다른 문제나 내 용을 사이사이에 끼워 문제를 풀거나 내용을 공부하기(예로, 면적 구하기 문제만 풀 고, 나중에 부피 구하는 문제를 풀기 보다는 이 두 문제를 섞어 풀도록 하는 방식)

독자들도 느꼈겠지만 이 열 가지 공부 방법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많은 학생들 이 실제 사용하는 것들이다. 특히 밑줄 긋 기가 대표적이다. 필자도 한 때 노랑, 초록, 자주의 세 가지 형광펜으로 아예 책 전체 가 색칠될 정도로 서로 다른 표시를 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들 방법들이 실제 학습과 기억을 도와준다는 나름대로의 근 거도 있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 좋아하는 학습 방법도 다르고, 혹자는 한 방식이 최고라고 우기기도 한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 모르겠다.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 그렇다면 어떤 공부 방법이 최선일까? 자신이 효율적이라고 여기는 방법이 진짜 효율적일까? 혹은 여러 공부 방식의 상대적인 효용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어떤 방법이 다른 것들보다 더 낫다는 과학적으로 타당한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그런데 이러한 평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독자들도 이해할 것이다. 우선 어떤 내용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달라진다는 점은 명확하다. 공부 할 내용이 외국어 단어일 수 있고, 설명식 과학 텍스트나 문학 작품일 수도 있으 며, 수학 공식이나 개념 혹은 도표나 지도일수도 있으니 말이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특성도 중요하다. 나이, 이미 갖고 있는 관련된 지식, 개인의 지적 능력 특히 언어능력, 배우려는 동기나 관심,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나 성공 경 험 등등이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리고 학교 강의인지 혹은 개인별 탐색 학습인지, 책을 읽는 것인지 강연을 듣는 것인지, 연습이나 복습이 얼마나 허용되는지 등의 학습이 일어나는 상황이나 조건들도 중요하다. 더구나 공부한 것을 알아보는 시험이 어떤 형식인지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시험 이 단답식인지 주관식인지, 새로운 문제풀이인지 에세이를 쓰는 것인지, 수능과 같 은 전국 평가인지 수업에서의 간단한 퀴즈인지 등등에 따라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과연 이 모든 요인을 고려하며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월간 BUSINESS

하긴 이래서 교육의 문제나 학습의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과학적인 증거에 기반을 둔 결정이 어려운 이유이다. 그래서 "그때그때마다 달라요" 라는 식의 결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결론이, 솔직히 창피하지만, 필자의 생각이었다.

공부 방법에 관한 연구 결과 그런데 최근 다섯 명의 심리학자들이 여러 공부 방법의 상대적 효용성을 평가하는 엄청 난 작업을 하고 결론을 내놓았다. 필자로서는 그야말로 눈이 번쩍 뜨이는 논문이었다. 이들 의 결론을 요약하여 여러분들에게 알려주고 공유하여야겠다는 생각이 이 글을 쓰게 된 이 유이다. 앞에서 언급한 열 가지 공부 방법도 사실 이들 연구자들이 분석 대상으로 삼았던 것들이다. 이 연구자들이 한 작업도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어떤 특정한 공부 방법이 다양한 학습 조건, 학생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적용될 수 있을 것인지, 공부할 내용이 서로 다른데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시험을 볼 때도 적용되는지 분 석하였다. 말하자면 특정한 공부 방법의 상대적인 효용성이 얼마나 넓게 적용되는 가 하는 일반성을 분석한 것이다. 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거의 400여 편에 해당하 는 연구들을 개관하고 종합하여 일반화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러기에 학생들의 학 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 가장 높은 효용성을 받은 방법은 위의 8번 '연습 시험을 보기(practice testing)'와 9번 '분산해 연습하기(distributed practice)'이었다고 한다. 이 두 방법이 어떤 나이나 능력이건, 어떤 교육 장면에서 어떤 형식의 시험으로 평가하건, 학생들의 공부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그 시사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공부 방법은 " 그때그때마다 다를 수밖에 없어요."라고 무책임하게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가능한 공부한 것을 자주 기억해 다시 생각해 보고(인출), 연습으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시험이나 검사를 많이 하세요."라는 책임 있는 충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성에 제한이 있는 중간 정도의 효용성을 받은 공부 방법은 1번 '의문의 제기 와 설명하기,' 2번 스 ' 스로 설명하기'와 10번 '끼워 넣어 연습하기'였다고 한다. 그렇 다고 이 방법들이 소용없다는 것은 아니고, 연구자들은 특히 1, 2번의 효용성이 아 직 교육 장면에서 적절하게 평가되지 않고 있으며, 10번 역시 연구가 많지 않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며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가장 낮은 효용성을 보인 공부 방법은 나머지 다 섯 가지, 즉 '요약하기' '강조하기 혹은 밑줄 긋기' '암기 법을 사용해 핵심어를 외우기' '텍스트의 내용에 대 한 심상을 만들기' '다시 읽기'였다고 한다. 이러한 결 과에 대한 이유로, 요약이나 텍스트의 내용에 대한 심상을 만들기를 사용하는 방식은 시험 종류에 따라 어떤 학생들에게는 효율적이기는 하나 그 효과가 제 한적이며, 암기법도 역시 적용되는 상황이 제한적이 기에 일반적인 효용성도 낮아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 밑줄 긋기"와 "다시 읽기"는 일관성 있는 공부 촉진 효 과를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하고 있다. 필자도 최근 한자와 한문 문법 공부에 이 결과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몰아치지 않고 하루에 1-2시간만 구입한 텍스트를 읽어가고 있으며(분산학습), 공 부 마무리에는 배운 내용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 논다. 그리고 다음날이나 혹 은 이틀 후 다시 공부를 시작 할 때는, 이전에 공부했던 부분을 다시 읽는 복습(다 시 읽기)이 아니라, 대신 지난번에 만들어 놨던 문제에 답을 쓰는 것(연습으로 시험 보기)부터 시작한다. 물론 100점인 경우는 드물다. 맞건 틀리건 다시 확인 후 새로 운 내용을 공부해 가고 있다. 공부 후, 물론 지금까지 배운 내용으로 문제들을 다 시 만들면서 말이다. 독자들도 이 두 방식을 창의적으로 자신의 공부에 적용해보 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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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메 일 : changsooy@gmail.com

(Strathfield Golf Club Party Room)

자기 돌봄 (Self–care) 기인한

는 내담자가 돌봄이 꼭 필요한 사람이기도 했고 그 날이 아니면 한 주 이상 상

Mindfulness라고 하는 기법이 심리치

담을 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상담을 하자고 내담자에

료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속

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제가 제안한 시간은 저녁 8시였습니다.

최근,

타

종교에서

해있는 상담협회에서 연례 총회를 하 면서 Mindfulness라고 하는 주제를 가 지고 강연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강사가 주요하게 나누는 내용은 상담 에 있어 상담자와 내담자를 돌보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데 아침 저녁으로 또는 상담의 시작과 마지막에서 명상을 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아주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것이 자신을 추스리고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담자는 저에게 "선생님이 그 시간에 너무 피곤할 것 같아요. 그냥 한 주를 쉬고 다음 주에 하지요!" 라고 응답했습니다. 순간, 제가 깨달은 것이 "내가 자신 을 잘 돌보지 못하니까 내담자가 나를 돌봐 주는구나!"라고 것이었습니다. 그리 고 그날 총회 이후 내가 얼마나 피곤했는지 상담을 했으면 얼마나 힘들었을 지 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언제 쉬어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어떤 상태 인지를 아는 것은 자기 돌봄에 있어서 참 중요한 부분입니다. 탁월성을 추구하 는 그리스도인은 비젼을 향해 무조건 달려가는 자가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자신 을 돌보며 타인을 돌보며 그리고 현재의 삶에서 기쁨을 누리면서도 비젼을 향해

심지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명상의 중요성과 침묵의 중요성을 생

성실과 열정으로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하나님 안에서 잘 충전하고 돌봄

각하는 데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

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고 그 에너지와 능력으로 타인을 돌볼 수 있는 멋진 그

과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필요하고 얼마나 중요한 가를 생각하게

리스도인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됩니다.

Wellbeing and Mindfulness Symposium

사실, 많은 문제들은 우리 안에 있는 욕심과 그리고 상처로 인해 생긴 분노,

자아란 무엇일까? 내담자

적개심 그리고 무지함에서 오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하나님 앞에

가 자아가 스트레스를 받고

우리의 아픈 감정들과 삶의 책임감 그리고 염려를 맡기고 그 분이 주시는 위로

있다라고 설명할 수 있다. 내

와 새 힘 그리고 자아 긍정의 멧새지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그런 그리스도

담자가 아닌 내담자의 자아

인은 지치지 않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 상처를 받은 그 자아를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바쁘고 정신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특

객관적인 대상으로 보고 그

히, 호주라고 하는 곳에서 사는 이민자들의 삶은 현재보다 미래에 초점을 맞춘

것을 치료해 나가는 것. 의식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래의 평안함과 안녕을 꿈꾸며 현재를 희생하

적으로 내 자신을 관찰하는

고 감내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두 가지 일 또는 세 가지 일을 하면서 잠을 자지

것. 내가 자아가 아니고 내 심리와 관련있는 자아를 살피고 자아를 돌보는 것.

못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주권만 있으면 행복해 지고 문제

객관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수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거기에 영성이 함께

가 없을 것처럼 생각했던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

다가온다. 질문과 답이 수천년전에 있었던 것들이 다 엮겨져서 지금의 삶에 통합

며 열심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적인 답을 준다.

때로 미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현재의 고통을 이겨내야 할 때가 있지만

계속되는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을 그렇게만 살아간다면 삶이 어떻게 될까요?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늘 희

그러므로 자신을 잘 돌보는 것, 전문가로서 우리는 돌보는 일에 전문가가 되어

생하고 살 때 나타나는 결과는 탈진입니다.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달려가다 보니

야 한다. Quality of care, mindful nees의 의미는 돌본다는 것에 있다. Careful

까 자신의 에너지가 얼마나 소진이 되었는지 얼마나 쉼이 필요한 지를 알지 못

and caring in how we engage and do things. 때로는 우리 자신을 돌보는 것

하다가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을 잊어버릴 때가 많이 있다. 우리 자신을 잘 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는 데 수퍼

특히, 다른 사람들을 돕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 예를 들면, 성직자나 상담

비젼을 받기도 하지만 잘 돌보지 않기에 스트레스와 탈진에 빠지게 된다.

자들도 탈진에 빠지기가 쉽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을 돌보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투자하면서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은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그 러므로, 자신을 잘 돌보고(self-care) 또 타인을 돌보는 일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 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문화에서는 자신과 가정을 희생하고 타인만을 돌보는 사람을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감추며 희생적인 삶을 산 사람들에게 찾아온 병은 바로 "화병"이 었으니까요. 그리스도인으로서 타인을 사랑하고 돌보는 일을 참 귀합니다. 그렇 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일도 무척이나 귀합니다. 끝으로 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총회에 참석하기 하루

김 훈 박사

전날 총회를 하는 날에 내담자(client)와 약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호주기독교대학 대표

월간 BUSINESS

2017년 학생 모집

글 ㅣ장스주얼리 JEWELLER & DESIGNER 장옥진 E-mail ㅣjangsjewellery@hotmail.com T ㅣ9238 0050 Level 3, 428 George St. Sydney 주얼리 분야에 관한 궁금증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하세요

#68 쥬얼리 역사를 새롭게 쓴 12명의 위대한 아티스트(WORLD FAMOUSE 12 ARTISTS)

잔 슐럼 버거(JEAN SCHLUMBERGER) 해마다 11월이 되면 반복 되어지는 마음이 올해에도 또 같이 듭니다. 그래도 남은 2달 최선을 다해 아쉬운 마음을 덜어내 보도록 애써 봅 니다.

명인사 재클린 케네디, 오드리 햅번. 엘리자베스 테일러,보그의 전설적 인 편집장 다이애나 브리랜드 등 당대에 가장 핫한 패션너블한 사교계 인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파리 출신인 잔 슐럼버거는 위트있고 흥미로운 디자이너였는데, 이 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활동하던 명성있는 오또 쿠튀르(HAUTE C O U T U R E; 고급 맞춤의상) 디자이너 엘사 쉴라 파셀리(E L S A SCHIAPARELLI)가 자신의 컬렉션에 사용할 쥬얼리를 제작하고자 잔 슐 렘버거를 고용했고 그 이후에 잔 슐렘버거는 그의 생애에서 쥬얼리 디 자이너로 가장 많은 찬사를 받게 됩니다. 천재의 눈에 천재가 보인 것 같습니다.

자연, 특히 꽃과 바다 생물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은 그는 "나는 각가 의 작품이 마치 성장하고 변화하며 자유롭게 살아 숨쉬고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이도록 노력한다"고 말하며 쥬얼리에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디자 인를 도입했습니다.

잔 슐럼버거는 그후 1956년부터 그가 타계한 해인 1987년까지 티파니 의 특별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그의 조각처럼 정교한 디자인과 상상 을 초월한 색상 배합이 돋보이는 쥬얼리를 선보였고, 그의 쥬얼리는 유

1958년 잔 술럽버거는 쥬얼리 디자인 최초로 코티 어워드(C OT Y AWARD)를 수상했고, 1976년 프랑스 정부는 장식 미술 분야에서 그의 공로를 인정하여기사 작위를 수여하였습니다. '나는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열정을 찾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대표적인 몇 작품을 소개해 드림니다.

1. 128.54 캐럭의 엘로 다이아몬드로 만든 "바위위에 않은 새" 2. 16스톤 링(티파니 컬렉션중 가장 인기있는 링) 3. 파일로니 에나멜 뱅글(BANGLE) : 50년 넘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일명 재키 팔찌 4. 별과 달 목걸이 (5.29 캐럿 센터 다이아몬드와 이를 둘러싼 밤하늘에 반짝이는 586개의 다이아몬드로 빛나는 별자리를 표현한 작품

티파니에는 선과 형태를 강조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엘사 패레티(ELSA PERETTI), 대담한 색체의 마술사로 알려진 파블로 피카소의 딸 팔로마 피카소 (PALOMA PICASSO), 20세기 모던 장신구 분양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로 꼽히는 잔 슐럼버거(JEAN SCHLUMBERGER), 이 세사람이 티니의 핵심 디자이너였습니다. 잔 슐럼버거는 20세기 마지막 거장이라고 불립니다.

11월의 탄생석은 토파즈(TOPAZ)와 시크린(CITRINE)입니다.

월간 BUSINESS

내 인생의 뮤즈 마이클 잭슨, 자유손 음반은 물론이고, 피규어, 엽서, 사진, 책, 마이클 잭슨이

과, 병원에 입원까지 할 정도로 앓았어요. 크게 아프고

그려진 콜라캔까지. 그와 관련된 것이라면 어김없이 수

나니 인생이 짧다는 것을 느꼈고, 하고 싶던 '순수미술을

집대상이 되었다. 그렇게 모은 400여 점의 소장품은 그

해보자'라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녀의 작업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엄마와 함

'파인아트(순수미술)' 공부를 위해 그녀는 현재 영국 유

께여서 이만큼 모을 수 있었어요. 저보다 더 열성적이세

학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마이클 잭슨처럼 진심을 다

요. 죽을 때까지 간직하라고 신신당부하시죠."

한 예술로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또 다른 꿈도 세웠

모녀가 마이클 잭슨의 팬이 된 건 단지 노래뿐만이 아

다. 그녀는 마이클 잭슨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 때, 온갖

니다. 물품을 수집하며 그의 진짜 모습을 발견했다. "사람

스캔들과 루머에 시달렸던 그가 '이제 하늘에서 편히 쉴

들은 마이클 잭슨을 성형중독자, 아동성추행범이라고 조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스쳤다고 한다.

세상의 빛을 보기 전부터 태아는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

롱했어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죠. 그는 루머로 힘

하지만 친구, 멘토, 선생님, 뮤즈를 떠나보낸 허전함은

에 반응했다. 산모가 늘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은 덕

들어하면서도 투어와 앨범 수익, 사후 저작권까지 기부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럴 때면 이제껏 모아온 물품을 들춰

분에 그림 작가 '자유손(조유정, 37)'은 엄마 뱃속에서부

한 착한 사람이었어요."

보거나, 그의 곡을 연주하거나, 사진 속 그의 모습을 그

터 그 음악에 따라 춤추듯 헤엄쳤다. 태교 음악부터 마이

마이클 잭슨을 향한 그녀의 깊은 사랑은 물품 수집에

림으로 그린다. 그를 기억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취미 덕

클 잭슨의 노래였기 때문일까. 그녀의 삶은 늘 그와 함께

서 끝나지 않았다. 가사를 더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영

분에 마이클 잭슨은 여전히 곁에서 살아 숨 쉬며 지금껏

였다. "어려서부터 마이클 잭슨이 친구가 돼 주었어요. 부

어 공부에도 열심히 매진했고, 그의 곡을 직접 연주하

그랬듯 앞으로 그녀의 삶도 이끌어 줄 것이다.

모님의 조화 가게에도 늘 마이클 잭슨의 노래가 흘러나왔

고 싶어 기타까지 배웠다.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직접

고, 동요 대신 그 노래들을 흥얼거렸어요."

캔버스에 옮기기도 했다. 그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위해 매달 정기 후원도 하고 있다. 마이클 잭슨은 친구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들은 그녀의 엄마는 팍팍한 현실

이자, 선생님이자, 멘토이자, 뮤즈로서 그녀의 삶을 이

을 위로해주는 목소리에 매료돼 그의 노래를 찾아듣기

끌었다.

시작했다. 한두 장 사 모으던 음반들이 집안에 쌓여갔고,

마이클 잭슨은 시들었던 꿈도 되살아나게 도와주었다. "

엄마의 삶에서 그가 차지하는 자리도 점점 커져만 갔다.

팬들과 함께 추모 1주기 전시를 연 적이 있어요. 3D 애

그리고 애틋한 그 마음은 딸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니메이터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다 회의가 들어 잠시

자연스럽게 그녀 또한 마이클 잭슨의 팬이 되어 엄마와

쉬고 있을 때였어요. 오랜 팬으로 그를 멋지게 그리고,

함께 물품을 모으고 있다. 카세트테이프, LP, CD 등의

또 추억하고 싶어 전시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죠.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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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밥은 꼭 먹어야 돼!”

행복일기

마감에 쫓기고 서류에 치여 겨우겨우 회의시간에 맞춰 들어갈 수 있었다. 마지 막까지 검토한 자료를 들춰보며 발표내용을 다시금 머릿속으로 되짚었다. 회의 실에 앉아 있던 임원들의 매서운 눈빛에 긴장감은 배가 되었다. 쿵쾅쿵쾅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내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앞사람의 발표가 끝나고 내가 밤새워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이 펼쳐질 시간. 심호흡을 크게 하고 발표대 앞으로 나가려는 순간, 요란한 휴대전화 벨 소리가 고요한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삘릴릴리' 상무님의 미간이 찌푸려지고 부장님의 얼굴도 구겨졌다. 진땀을 빼며 허둥지둥 전화기를 꺼냈다. 발신인은 어머니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니는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아들, 밥은 먹고 출근했니?" 발표를 어떻게 했는지, 무슨 질문을 받았는지,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무것도 기 억나지 않았다. 시작부터 당황한 나는 준비한 자료를 구구단 외듯이 기관총처럼 쏟아냈다. 몇 주 동안 자는 시간도 쪼개가며 준비한 중요한 보고회의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다니 '완전히 망했구나' 싶었다. 전화기를 꺼놓지 않은 나의 부주의가 문제였지만 하필 그때 전화를 하신 어머니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중요한 일도 아니고 고작 밥 먹었는지가 뭐 그리 궁금하셨을까. 잔뜩 화가난 나는 어머니께 다시 전화를 했다. "무슨 일 있니? 목소리는 왜 그래? 너 또 아침 안 먹고 나갔지? 그러다 속 버 린다. 사람은 밥심으로 사는 거야. 자꾸 끼니 거르면 몸 상한다." 어머니는 내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또 잔소리를 늘어놓으셨다. 아직도 내 밥 타령이셨다. 어머니는 언젠가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화를 걸어 밥챙겨 먹 으라는 말씀뿐이다. 타지에서 고생하는 서른일곱 아들이 눈에 밟히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밥상머리에 앉히고 밥을 먹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아야 마음이 놓이신 다는 어머니의 고집은 꺾을 수 없다. 지난 설 때도 옆에 앉아 생선 한 마리를 손 수 발라주시며 이거 다 먹기 전까지는 못 일어난다고 고집을 피우시는 통에 다 큰 사내가 어머니가 숟가락에 올려주는 생선살을 새모이 받아먹듯 낼름낼름 해

WELLK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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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고 나서야 자리를 뜰 수 있었다. 어머니의 속사포 랩 같은 질문공세에 대답을 하려던 찰나, 회의 전까지 신경이 곤두서 커피만 네 잔을 연거푸 마셨을 뿐 하루 종일 쌀 한 톨 입에 넣지 않았던 게 생각났다. "어린애도 아니고 밥도 안 챙겨 먹었을까. 왜 자꾸 업무시간에 전화하세요? 밥 잘 먹고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가시 돋친 말로 어머니에게 한바탕 화풀이를 해대고 전화를 끊었다. 불편한 마음으로 사무실로 들어서자 부장님께서 부르셨다. '발표를 망쳤으니 실컷 깨지 겠구나' 하고 풀이 죽은 표정으로 부장님 앞에 서니 예상과 다르게 활짝 웃으며 나를 반기셨다. "상무님이 오늘 발표가 꽤나 마음에 드셨던 모양이야. 괜찮을 것 같다고 하시 네. 근데 자네 안색이 안 좋다고 밥 좀 먹이면서 일 시키라고 나보고 뭐라 그러 시네. 자네 때문에 나만 나쁜 상사 됐어. 오늘은 내가 맛난 것 사줄게." 항상 술로 시작하던 회식이 그날은 술 없이 밥부터 시작되었다.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지자 시끄러운 식당 한편 텔레비전에서 안타까운 소식이 흘러나 왔다. 점심으로 갖고 다니던 컵라면조차 먹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한 청년의 사 고 소식이었다. "쯧쯧,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밥은 챙겨 먹게 해줘야지." 부장님이 안타까운 듯 텔레비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나직이 말했다. 먹음직 스러운 음식을 앞에 두고 우리는 한동안 수저 를 들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어 머니는 전화를 받자마자 또 같은 얘기였다."밤이 늦었 는데 저녁은 먹었니? 저녁 거르면 밤에 배고파서 잠 못 잔다." '엄마, 아들 밥 먹었어요.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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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하는 침실 홈 스타일링 침실 인테리어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침구 디자인이다. 침구를 중심으로 소가구와 장식품만 바꿔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 이브자리가 제안하는 홈 스타일링 아이디어를 활용한다면 누구나 손쉽게 침실 인 테리어를 바꿀 수 있다. 특히 신혼부부와 싱글이라면 주 목해보자.

Soft Romantic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기운이 샘솟는 신혼의 침실에 로맨틱한 분위기 를 더하고 싶다면 플라 워 패턴만큼 확실한 아 이템도 없다. 특히 과하 지 않은 잔잔한 꽃무늬에 핑크 컬러를 매치한 이브자리 의 '프랑프랑'을 추천한다. 여기에 '프랑프랑'의 플라워 패 턴 속 핑크 컬러에 맞춰 가벼운 느낌의 로즈 핑크 컬러 커튼이나 쿠션 등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고, 은은 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작은 가구로 포인트를 줄 것. 레이스 디테일의 소품과 싱그러운 생화로 장식한다면 더 욱 감각적인 소프트 로맨틱 스타일의 침실이 될 것이다.

Cozy Modern 가장 접근하기 쉬운 모던 스타일 의 인테리어. 미니멀하고 간결한 느낌이라 많은 이가 선호하지만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다. 신혼부 부의 침실이라면 차갑기보다는 따 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 것 이 관건. 화이트와 밝은 그레이 컬

러를 바탕으로 도트 패턴을 포인트로 활용해 심심함을 덜어주는 '티파니'를 중심으로 블랙 컬러의 가구와 베드 스프레드를 추가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의 침실 데코를 완성했다. 이불 커버도 앞뒷면의 컬러와 패턴이 다른 것 을 선택하면 기분에 따라 손쉽게 바꿔 사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침대 헤드보드 뒤의 벽이 심심하다면 베딩 컬 러와 비슷한 모노톤의 포스터나 액자를 걸어 시선을 끌 어보자.

Natural Industrial 북유럽 스타일의 헤링본 패 턴, 자연의 색감을 닮은 민 트 컬러가 돋보이는 '우드' 베 딩을 선택한다면 그린 인테 리어를 접목해보는 것도 좋 은 아이디어다. 최근 트렌드 로 떠오른 그린 인테리어는 초록색이 돋보이는 관엽식물이나 다육식물 등을 활용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힐링의 분위기를 더하기 때문 에 신혼부부의 침실에도 잘 어울린다. 송치 카펫을 깔면 시각적인 재미를 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여기에 인더스 트리얼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고 벽에 선반이나 수납장을 설치해 데커레이션 효과까지 거두어보자.

Warm Comfort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 킨포크적인 감성을 더 한 침실을 완성하고 싶다면 이브자리의 침구 '브릭'을 주목하자. 그레이와 베이지 컬러가 따뜻하면서 자연스 런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스트라이프를 교차한 패턴이 기하학적인 느낌을 살린다. 여기에 묵직한 색감, 따뜻

함이 느껴지는 원목 가구 를 배치할 것. 침대 옆에 긴 사이드 보드를 놓으면 화장대나 데코 존 등으 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기하학적인 패턴의 포스터 나 빈티지한 테이블 램프 로 킨포크 데 코 존을 완 성하는 것도 방법. 벽에 표 정을 더하고 싶다면 감각적인 디자인의 벽시계를 선택 하면 된다.

Fresh Casual 침실을 산뜻하고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매력적인 '블루진' 베딩을 주 목하자. 앞면은 청바지의 자 유로운 감성, 무지의 깨끗함 이 돋보이며 뒷면은 스트라 이프로 디자인해 침실에 생 기를 불어넣어 준다. 공간이 콤팩트하다면 침대를 벽에 붙여 배치하고 다양한 베개와 쿠션을 올려 데이베드를 겸해 사용하자. 여기에 대리석과 금속을 결합한 커피 테이블, 큰 사이즈의 액자를 놓아 트렌디한 감각을 놓 치지 말 것.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이 예술 작품 못지않 은 효과를 내는 모빌로 시각적인 재미를 주는 것도 좋 은 아이디어다. 빛이 은은하게 퍼지는 무드 조명을 함 께 배치하면 밤에는 차분한 분위기의 침실로 변신하니 눈여겨보자.

나도 인간 알레르기일까? 새우를 먹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는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사람 때문에 몸과 마음이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자기 모습이 부정적으로 왜곡되다가 결국 시선 공포나 대인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도 많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일 때도 있다. 특정 물질에 몸이 반응하듯, 특정 인물에 마음이

해 결 책 안정된 애착 관계를 만들어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상호 애착 관계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베스트셀러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의 저자이자 일본의

형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마

정신과 의사인 오카다 다카시는 이런 증상을 '인간 알레르기'라고 정의한다. 살다보

음속의 문제와 자신의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면 한두 번쯤은 만나게 될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주변에 꽤 많은 도무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럴 때는 억지로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 억울하고 화가 나는

이해가 안 되는 사람, 자꾸 반발심이 들게 만드는 사람,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좋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문제의 해결은 다음 차례다. 가족이 아니라

아할 수 없는 사람 그리고 별 이유 없이 그냥 싫은 사람 등이 인간 알레르기 반응

면 친구나 직장 동료도 당신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정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면 심

을 유발하는 상대방이다. 사실 알고 보면 쉽게 어울릴 수 있고, 자신에게 도움을 줄

리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수 있는 존재인데도 불구하고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 를 들며 이들을 자꾸만 외면하려 든다.

[ CASE 3 ] 사람이 싫어서 회사를 그만둔다 "팀원 중 한 명이라도 부딪히기 시작

[ CASE 1 ] 한 번 누가 싫으면 절대 다시 좋아지지 않는다

하면 나중에는 그 사람의 목소리만 들

"사소한 이유로 싫어지기 시작한 사람이

어도 짜증이 나요. 일하는 방식이 맞지

있어요. 그럼 그때부터 그 사람의 단점만

않을 때, 사생활인데도 꼬치꼬치 캐물

자꾸 눈에 들어오죠. 계속 부정적인 생각

을 때, 별것 아닌 일로 혼낼 때마다 얼

만 하다 보니 상대방이 좋아질 수가 없어

굴에 사직서를 던지고 싶어요. 결국 이

요. 굳이 그 사람을 다시 좋아해야 할 필

직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요도 못 느끼고요." 원 인 인간 알레르기인 사람은 편안함이 나 밝고 온화함 대신 부정적인 감정만 크게 갖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과거 한 번 갖게 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원 인 인간관계는 상호적이다. 내가 누군가를 외면하기 시작하면, 상대방도 어느새 그 마음을 알아채고 나를 외면하기 시작한다. 호감이나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도 경 계심을 드러내며 찌푸린 얼굴로 일관하면 다가오는 것을 포기한 채 떠나갈 것이다. 증 상 친구들 무리나 회사 등의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증 상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불만의 화살이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게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결국 항상 불만을 늘어놓고, 괜히 몸이 아프다며 투덜거린다.

우울증이나 불안이 더해지면 적응 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해 결 책 상대방을 해부하라 싫어하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나에게 직접

해 결 책 거리를 둬라 알레르기는 참아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사태

적인 해를 끼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그리고 그럭저럭 받아들일 수 있는 부

가 악화된다. 꽃가루든 음식이든간에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면 우선 피하

분까지 세 가지로 나눠 정리하자. 이런 과정 속에서 내가 왜 그 사람을 싫어하는지

는 것이 맞다. 인간 알레르기도 몸의 알레르기 반응을 치료하는 것처럼 가끔은 싫

가 명확해지고, 해결책을 찾기 전에 나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하기 시작한

은 사람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

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 알레르기 반응이 여전하다면 참고 타협하 는 것보다 차라리 자신에게 더 맞는 환경이나 사람을 찾아나서는 편이 낫다.

[ CASE 2 ] 인간관계의 끝이 늘 좋지 않다 "처음에는 웃으며 만났던 친구

[ CASE 4 ] 약점을 감추고 싶다

나 직장 동료도 관계가 계속될수

"사람들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

록 사소한 부분이 어긋나기 시작

고 싶지 않아요. 실수하는 모습을 들키

하죠. 결국 친구 사이가 안 좋게

면 도망가고 싶어요. 회사뿐만 아니라

끝나곤 해요. 문제를 해결하고 싶

친구들 앞에서도 마찬가지죠. 완벽주

은데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

의, 강박증에 시달리다 보니 일을 잘 처

부분이에요. 나를 부정적으로만

리하기 위해서 다소 과격한 방법을 동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사람에게 뜬금없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우스워 보이고요.

원할 때도 있어요. 좋은 결과를 위해서

결국 그 사람을 안 만나는 것으로 해결해요."

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원 인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입어 마음의 표면이 거칠

원 인 자존심이 세고, 경계심이 강해서 자신의 약점을 쉽게 내보이지 못한다. 그

어진 상태다. 그럴 때는 누구에게나 이물감이 생겨 마찰이나 충돌이 늘어난다. 이

래서 고민이나 강한 분노를 마음속에 쌓아두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경우

를테면 언뜻 직장에서 생긴 문제가 스트레스의 원인 같지만 사실은 버팀목이 되어

가 많다. 지나치게 강박적이거나 무정한 성격 역시 인간 알레르기의 특징이다. 타인

줘야 할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도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을 믿

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엄격하며, 과도한 잣대를 들이댄다. 약자에게 자신의 짜증이

지 못한 탓에 의지를 해야 하는 상황에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사

나 불만을 터뜨리는 경향도 있다. 그리고 자기 주장만 옳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을

람들은 자신의 힘든 속내도 쉽게 털어내지 못하고 힘든 문제를 계속 마음에 안고

좀처럼 바꾸지 않으니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마다 충돌이 생긴다. 지나고 나면

있다. 결국 혼자만의 시간만 늘어나고, 인간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심해진다.

별것 아닌 일인데도 매번 큰 싸움을 벌인다.

증 상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서 풀리지 않은 문제만 붙잡고 있다 보면 마음속의

월간 BUSINESS

증 상 타인을 불결하다고 생각해 과도하리만치 거부하고 제거하려는 강박성 장

애에 시달릴 수 있다. 결벽증과 함께 대인 기피 증상이 심해서 타인과 편하게 어울

인간 알레르기 체크리스트

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해 결 책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을 돌이켜보다 보면 상대방의 문제로 보이던 것이 자신의 문제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러한 과정이 행동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혹시 나도 인간 알레르기가 아닐까? 아래 리스트를 체크하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보자.

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자기 성찰이 부족하면 상대방 이 잘못을 지적했을 때 자신을 공격한다고 받아들인다. 공격하는 사람은 적으로 판

단해 복수하려고 반박하거나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상대방은 그저 도움 을 주고 싶어 조언을 했을 수도 있고, 참다 못해 수정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상 대방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행동을 바꾸면 잃었던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

[ CASE 5 ] 친구의 한마디도 의심스럽게 분석한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칭찬을 해

동호회에 나가느니 혼자 집에 있는 게 낫다. 이직의 이유는 언제나 "저 인간 때문에…"다. 요즘 안 보는 사이가 된 사람들이 꽤 많다. 첫인상이 나빴던 사람은 끝까지 밉다. 사람들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눈에 먼저 띈다. 내 옆에 있는 이 사람도 언젠간 나를 배신할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사람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내 능력만큼 대접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 '내게 뭐 바라는 것이 있나?' 싶은 생 각이 들어요. 만나자고 하면 뭔가 부탁하

▣ 0 ~ 2개

려고 그러는 것 같고. 회사에서도 마찬가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라면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생길 수 있는 당연한 반응 이다.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한두 개보다는 없는 편이 더 낫다.

지예요." 원 인 인간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사 람은 대인 관계에 예민하여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받거나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도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증 상 행동과 감정 그리고 어떤 사실을 나름대로 인지하고 해석하는 데 부정적 으로 편향된 경향을 보이게 된다. 해 결 책 과민 반응과 확대 해석을 멈춰라 인간 알레르기인 사람은 사소한 신호

▣ 3 ~ 4개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체크하는 리스트의 숫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자신을 돌이 켜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5~ 8개 인간 알레르기 초기 상태. 매 순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행동하려는 자세가 필 요하다.

나 조짐을 모두 안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사실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생각을 만 들어낸다. 따라서 사실과 추측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표정, 태도, 분위기는 사실이

▣ 9개 이상

아니라 추측이다.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

심각한 인간 알레르기 상태. 치료를 목적으로 행동 개선을 꾀하는 것보다, 인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사람들에게서 서둘러 벗어난 다음, 긍정적인 사고, 자기 성 찰, 행동 개선 등을 노력해야 한다.

라도 '어차피 추측이고 확대 해석일 뿐이야. 나쁘게 생각하며 고민하는 것은 그만 두자'고 자신을 타일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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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 컬럼. 하늘사랑교회 목사 윤준동 아이들이 모여서 부모가 얼마를 벌고, 스포츠 선수가 얼마를 벌며 누가 결

전혀 없다가 용돈이 필요해서(물론 용돈을 주었음에도 돈이 부족한 상황이

혼반지로 얼마짜리를 샀고, 얼마짜리 차를 샀다는 등의 이야기 하는 것을 들

발생하면) 구두를 닦으려고 할 때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지불해 주어야 합니

어 보셨나요? 아이들의 돈에 대한 관심과 경제 관념 등은 자신과는 동떨어져

다. 이와 같이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경우에는 대가가 필요하고 어떤 경우

있는 다른 사람들에 것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에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해야 합니다. 용돈을 벌게 하기 위한

자신들의 친구가 새 옷을 입거나 새 신발을 신으면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자

새로운 아이템을 제안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동생을 돌보아 준다든지,

신 것이 초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기 것도 아직 쓸만하고 좋은 제품인

잔디를 깎는다든지, 세차를 하게 한다든지, 설거지를 한다든지, 집 청소를 하

데도 말이죠. 그래서 이 아이들이 나중에 돈을 벌게 되었을 때는 그렇게 필요

는 제안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도 않은데 어릴 때 사고 싶었던 옷이나 신발을 먼저 사고 싶어 집니다. 즉 과소비를 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런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의 경제 상황과 얼마를 쓰는지 제대로 알고 현명

가지거나 써버려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그 돈의 사용을 위한 판단을 도와주

하게 벌고 쓰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아껴 쓰는 것은

고 은행에 데려다 줄 수는 있지만 모든 지출은 아이가 하도록 해야 합니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진 돈을 더욱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익히

그리고 큰 아이와 작은 아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는 것임을 알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 남이 얼마를 벌고 얼마

수준의 분배가 이루어져야 하고 성과에 따른 차등이 있어야 합니다. 구두를

를 쓰든, 그것은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과 내가 가진 돈을

대충 닦으면 그에 맞게 돈을 줄여야 하고 일을 중간에 포기하면 일한 가치만

어떻게 하면 더욱 가치 있게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 더 합리적

큼을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한 푼도 주지 않을 수도 있어야

입니다.

합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 돈에 대한 관점 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경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부모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하

제교육 목표의 큰 핵심 중의 하나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립"에

더라도 구두를 닦는데 $10를 줘서는 안 됩니다. 일을 많이 하고 많이 버는 것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 주변에 30대인 자녀들이 아직도 부모님에게 손을 벌

은 좋으나 그 정도가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과다하다면 일을 줄이거나 비용

리고 의지하려고 하는 캥거루 족이 많지 않습니까? 심지어 벌써부터 아이들

을 줄이는 방법으로 적절하게 통제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한 달 동안 쓸

이 부모님의 재테크나 노후설계 그리고 경제상황에 대해 노골적으로 관심을

자신의 용돈의 예산을 부모와 함께 세우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가계부를 작성

갖고 형제들끼리 이런 것에 대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심심찮게 발견할

하는 훈련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릴 때부터 너무나 부모에게 경제력을 의존만 했기 때문입니다.

돈, 돈은 정말 많은 것을 해결해주지만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돈이 많으면 실제로 수명도 더 길어 질 수 있습니다. 병을 빨리 찾아낼 수 있

그리고 또 한가지 교육의 목표는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고, 비싼 치료비가 드는 병도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하는 일입니다. 돈이 필요하고 돈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는 없습니다. 돈은 가족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돈이 없어서 어려움을

돈이 없다는 것이 부끄러움의 이유가 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돈이 있어야만

겪는 가정보다. 돈이 많은 가정이 행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이 많아서 생

사람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은 계속해서 경쟁을 하게 하고 결국 다른 사람

기는 불화보다 돈이 없어서 생기는 불화가 더 많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

을 밟고 일어서야 하는 약육강식의 전쟁의 장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우

만 돈으로 전부다 해결 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결단코 "NO"입니다. 우리의 자

리 아이들이 이 전쟁터에서 피 흘리며 살아야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교육해야

녀들에게는 올바른 경제관, 돈보다 사람이 우선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물

하는 것 입니다.

질에 대한 "자립"에 힘써 주어야 합니다. 돈을 버는 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

그러므로 요즈음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은 참 중요합니다. 그런데 교육이라 는 것이 그저 지식적인 것만을 가르쳐 준다면 아무 쓸모 없는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이란 무엇이고 은행은 무엇 하는 곳이고 예금하면 이자가 발생한다는 등등입니다. 어린 자녀들에 대해 알려줘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느낌과 자세입니다. 이렇듯, 아이들이 올바른 경제관, 돈의 개념을 실질적으로 알게 하기 위해 서 아이들이 해야 하는 일들 중 가족으로써의 의무나 헌신의 개념이 있는 일 들과 돈이 지불되어야 할 일들을 구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 이가 자신이 놀던 장난감을 치우지 않고 뛰어나갈 때, 엄마가 "네가 가지고 곤 장난감은 치우고 나가야지!" 하면서 방을 치우면 500원을 주겠다고 제의합니 다. 이 상황은 당연히 돈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예로, 아빠 의 구두를 닦아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구두를 닦는 다면 굳 이 용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아이는 아빠의 구두를 닦을 생각이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렇게 번 돈이나 친척들이 주는 용돈, 세배 돈 등과 같은 수입은 분명히 아이들의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부모가

월간 BUSINESS

한 수긍, 무엇보다 그 돈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하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아이로 가르치는 것이 우리의 미래에 대한 진정한 투자 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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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와인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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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 of Australian Sommelier Association ▶ Wine Adviser, Sommelier and Part time Barista ▶ Judge assistant in’Tri Nation Wine Challenge’2010 ▶ Judge assistant in Australian Boutique Wine Show2009 ▶ 호주에서 전문가 와인과정, 소믈리애과정, 상업요리과정 수료 ▶

- 39편 Victoria 9 지도에서 보다시피 빅토리아 주에는 약22개 정도의 지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

보통의 오스트레일리아 쉬라즈가 푹삶은 붉은 과일같은 맛을 보이는것에 비해

VIC 와인 지역 Heathcote(히뜨코)

히뜨코의 이렇듯 유명한 쉬라즈의 개성은 와인메이커의 능력으로만 얻어지는것이

멜번의 북쪽에서 약 120 k m , 차로 9 0 분 쯤 이면 도착 하 는 작 은 타운. 그러나 와인 지역 은 의외 로 넓어 서 동서로 약 40k m, 남북으로는 약 100k 쯤 길게 펼쳐져있다. 한때 금광업과 벌목업 등으로 북적북적했던 근처 지역들과 다를바 없는 1800년대를 보 냈다. 그러던중 금광업 에 환멸을 느낀 이민자 들은 방목업과 더불어 1858년도의 Hennings' Vineyard와 Winery 농작물과 포도나무를 심기 위해 땅을 일구기 시작했는데 카멜 산맥Mount Camel의 북쪽 끝에 위치 한 콜비나빈Colbinabbin이 바로 1850년대의 그곳으로서 오늘날의 히뜨코 와 인지역의 시작이 되었다. 필록세라 진드기가 모든 포도밭을 휩쓸기전인 1858 년 이곳에 일찌감치 정착하여 포도밭을 일군었던 이들은 독일이민자들로 알려 져있는데 그중 헤닝 랏젠Henning Rathjen이 선구자격이다. 필록세라 사건이후 그 땅들은 농업용으로 쓰여지거나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거의 사라지게된다. 1955년 체코슬로바키아 이민자인 오시카 (Osicka) 가족에 의해서 포도농업으 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으며 와이너리 'Paul Osicka'는 오스트레일리아 최초 의 부티끄(Boutique-가족단위 의 소규모 생산자) 와이너리로 믿어지고 있다. 그당시, 현대처럼 테이블 와인(table wine-우리가 보통 와인이라고 부르는, 식사 와 함께 마시는 일반적인 와인)이 유행하고 사랑받기도 전 알코홀 함량이 높은 포 트(Port)같은 와인이 인 기있었던 때에 오시카 씨는 앞을 내다보는 안 목으로 테이블 와인 생 산에 주력해서 더욱 의 미가 있는 생산자이다. Paul Osicka winery와 Cellar

Heathcote의 특별한 토양과 쉬라즈 독자분들에게는 생소한 와인지역이지만 와 인계에서는 무척 중요한 지역으로써 풀바디 (full body)스타일의 레드 와인 쉬라즈(Shiraz) 로 매우 유명한곳이다. Greenstone Vineyard의 붉은 캄브리안 토양

Heathcote Estate의 캄브리안 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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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숙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쉬라즈를 오랫동 안 벗하여 곁에 둔다는것은 인생의 커다란 즐거움이 될것이다.

히뜨코의 쉬라즈는 잉크처럼 깊이있는 검 붉은 색과 복잡다다하게 집약된 신비스러운 붉은 과실의 맛으로 정의내려진다. 요염하다 시피한 산미감과 관능적인 탄닌이 매우 잘 어우러져 있는 동시에 과일의 맛을 압도하지 않는 높은 품위의 발란스를 갖추었다. 이러 한 와인이야말로 오랫동안 셀러(Cellar)에 보

결코 아니라 포도를 심은 바로 그 땅에서 얻어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 이 지역 대부분의 포도밭 아래에 깔린 캄브리안Cambrian이라는 붉은 토양을 들 수 있는데, 500-600만년도 더 넘는 오랜 시간동안 풍화작용에 의해 형 성된 이 토양은 배수가 잘되면서도, 물기를 잘 가두어두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영양분 이 풍부해 와인용 포도농사에 매우 이롭다 할 수있다. 워낙 고대의 토양이므로 이 나라 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토양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히뜨코 지 역의 캄브리안은 4미터의 깊이를 자랑하며 유난히 녹쓴듯한 붉은 색으로 유명하다.

Heathcote의 상위와인 생산자 Jasper Hill (제스퍼 힐) 히뜨코 와인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생산자라 할 수있는 론 (Ron Laughton)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품종이며 최고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쉬라즈 와인을 만들기 위해 이곳 제스퍼 힐에 정착, 1975년도에 쉬라즈를 심었다. 화학자와 식품 과 학자로 높은 연봉을 받던 직장을 버린 이유중에 음식에 너 무나 많이 쓰이는 불필요한 기술적 조작과 화학 제품에 대 한 어느정도의 혐오도 있었던것 같다. 그러한 경험은 순수한 땅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첫 포도 묘목을 심은 1975년 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화학 비료등을 써본적이 없다고 한다. 오르가닉과 바이오 다이나믹으로 철저 히 땅을 일구고 미국접지를 붙이지않은 순수 쉬라즈 품종의 뿌리를 심었으며 자 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환으로 가뭄이 있어도 관개용수를 전혀 쓰지않 는다. 가지치기나 포도 수확도 물론 손으로 일일이 해내며 심지어 토양이 눌릴까 봐 무개가 가벼운 트랙터를 몰기도 한다. 그의 쉬라즈는 히뜨코 쉬라즈의 본보기 이며 이 지역 쉬라즈 명성을 지켜주는 리더의 역활을 한다. Paul Osicka (폴 오시카) 폴 오시카 가족은 1950년대 체코슬 로바키아에서 이민오기 전부터도 와 인사업을 성공적으로 했던 부유농이 었다.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의해 수용소로 보내지기 바로 전 경찰 친 구의 도움으로 돈 한푼없이 나라을 탈 출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들의 Paul Osicka의 쉬라즈 손자Simon의 쉬라즈 이야기는 한편의 영화와 같다. 현재 아들 폴 주니어(Paul Jnr)와 손자 시몬(Simon)이 할아버지의 업적을 이어나가고 있 다. 빈야드는 그레이 타운(Graytown)이라는 동쪽 멀리에 떨어져 가까스로 히뜨코 와인 지역에 포함될만큼 오지에 위치. 토양타입이 세가지로 달라 세번에 걸쳐 손 으로 수확해야만 하며 관개용수를 쓰지않아 포도송이가 매우 작고 적게 열린다. 그러다보니 농축된 과일맛에 각기 다른 토양의 개성을 보이는 쉬라즈가 탄생된다. 현재 히뜨코에는 약 40여개의 와이너리와 70여개의 빈야드가 있으며 상위 와 인 생산자로 Downing Estate Vineyard, Flynnes Wines, Greenstone Vineyard, Heathcote Estate, Munari, Sanguine Estate, Shelmerdine 등 다수가 있다.

YN Shaye 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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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인들과 함께 살아가기 비건으로 살면서 가장 힘든 게 무어냐 묻는다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까? 음 식? 옷? 동물실험 안 하는 뷰티 제품들? 가장 힘든 건 사람들의 시선이다. 왜 맛있는 고기를 놔두고 채식 라이프를 선택했을까. 이해도 못하고, 저러다 그만두겠지 하고 계속 고기를 권하는 사람들. 이런 많은 오해와 시선은 비건 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든다. 비건들이 특별하다거나 다른 게 아닌 데…. 비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외부의 시선 때문에 겁부터 먹을지도 모른다.

3. 채식에 대해 공부하자 비건은 뭐고 베지테리언은 뭐야? 채식은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거 아냐? 동물실험 은 꼭 해야 하는 거 아냐? 고기를 먹어야 골고루 먹는 거 아냐? 이런 질문들에 자세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비건에 대해, 베지테리언에 대해 공부를 하고 알아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외우라는 것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식단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렇 지만 기본적인 내용과 거기서 조금만 더 알면 상대방에게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단백질은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동물실험을 안 하는 제품들도 굉장히 많다 든지, 동물을 공장에서 대량으로 사육하는 게 사실은 얼마나 환경에 해로운지 알고 있으 면, 설명할 수 있게 되니 나 자신도 더 편하다.

4. 채식 안 한다고 적이 아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은 이 변화가 얼마나 이롭고 또 우리에게 새로운 몸과 마음과 정신을 가져다주는지 알 것이다. 그럼 채식을 안 하는 사람들은? 왜 이것을 모를까? 하고 생각하 게 된다. 사실 오늘 점심으로 고기를 먹자고 권유하는 당신의 친구도 가죽 가방과 가죽 재킷으로 치장한 회사 동료도 동물들을 굉장히 사랑한다는 것이다.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는 소들과 돼지들을 보고는 ‘딱하다고’, ‘이건 아니라고’ 또는 ‘심하다’고 할 것 이다. 신기한 것은 강아지를 사랑하고 생명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야한다고 말하면 부정하거나 거부한다. 가끔씩은 앞뒤도 없이 “채식을 해야지!!”하

1. 내가 채식하게 된 이유를 잊지 말자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비건/베지 테리어 언식의 삶을 살다 보면 동물들 의 권리, 환경의 중요성 그리고 우리 몸의 건강처럼 많은 주제를 토론하고 때론 논쟁 도 하게 된다. 물론, 이 주제들은 굉장히 중요하고 토론이 돼야 하지만 언제 그만해야 하는지도 알아야 한다.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할 동물들의 권리가 무시되고, 한 생명체로써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죽임을 당하는 세상에 동조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 또한,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이 우리에 의해 파괴된다는 심각한 사실을 받아들이고 무 언가 하고 싶었다는 것. 이 모든 것을 비건들은 착한 일이니까, 도덕적이라는 이유가 아닌, 그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다. 당신은 세상이 등지고 있 는 곳을 향해 믿음의 한 발을 내디딘 것이다. 당신은 동물들의 착취와 죽음, 그리고 인 간을 위해 벌거벗은 산에 시간과 돈을 내지 않은 것이다. 이 사실만을 깨달아도 매일 아침 당신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지 않을까?

고 말하고 싶을거다. (에디터가 그랬음.) 그렇지만 이게 다 그들의 탓이 아니라는것을 기억 하자. 태어날 때부터 비건이고 베지테리언인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에디터도 거의 대부분 의 비건, 베지테리언도 몇 년동안 고기를 먹고 가죽을 입었을 거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계속 추궁하고 강요하지는 말자. 그 대신 내가 비건/베지테리언으 로 행복하게 잘 먹고 의미있는 삶을 살고있다고 자신있게 외치는 건 찬성이다!

5. 완벽할 수 없다 비건이든 베지테리언이든 페스 고든 좋다. 그렇지만 당신은 완벽하지 않다. 이건 가끔 씩 유제품을 먹고 닭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나 자신에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지 말라는 거다. 우리 세상은 지금 동물성식품과 물건들 에 굉장히 의존하고 있다. 세상이 그렇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숲으로 산으로 들어가 나서 현대 물질문명을 거부할 수 있을까. 안심해라! 당신이 운전하고 있는 차의 타이어

2. 주장을 확실하게! 일부러 회사 동료나 친구에게 가서 비건이 왜 좋고 베지테리언이 얼마나 바람직하며 우 리 몸 건강에는 얼마나 좋은지 ‘전도’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만 입장을 확실하게 밝 히고 이게 얼마나 나 자신에게 중요한지 설명하는 일은 꼭 해야 한다. 그래야만 회식할 때나 선물 받을 때, 또는 여행 갈 때나 집안에서도 어색하거나 불편한 일이 없어진다. 자 신의 견해를 확실하게 하면 할수록 상대방이 당신을 존중하고 당신의 선택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며 장을 같이 보고 있다면 당신이 먹는 두유라든지 비 건 빵을 정확하게 써놓고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만 상대방이 불편하게 당신이 원하 는 게 뭔지 찾아야 하는 일이 없을 거다. 만약 그들에게 비건/베지테리언 라이프스타일 을 이해시키고 받아들이게 하고 싶다면 당신도 보답해야 한다. 고기를 먹거나 동물성 물 건을 사더라고 비난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할 수 있지만, 상대방을 존중해 줘야 한다. 물론, 아무리 얘기해도 못 알아듣거나 이해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웃어넘기자! 그러려니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도 자주 필요하다.

는 완전한 비건이 아닐 수도 있다. 아끼는 자전거도 비건이 아닐 테고 우리가 매일 걷 는 도로도 비건은 아닐 거다. 비건/베지테리언 라이프스타일이란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매일 갈림길에 설 때 의도적인 결정을 내리는 거다. 나에게 맞는, 내가 믿는 결 정을 해야 한다. 누군가가 당신이 마시는 물은 비건이 아니라는 말에 우울해하지 말자.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6. 다양한 채식요리에 도전하자 사람들에게 채식하기 싫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거의 다 동물성 음식을 포기하 기 싫어서 그렇다고 말할 거다. 그렇지만 맛있는 비건/베지테리언 음식점을 가보았다면 그 음식 맛이 풍부하고 감칠맛 나며, 몸에 더 좋다는 것을 알 것이다. 전문적인 요리 실력 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좋은 요리책 한 권으로 시작하면 된다. 요리에 재미를 붙이면 비 건/베지테리언이 아닌 가족과 동료, 애인을 불러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도 있다. 비건/베 지테리언 음식이 맛없다는 생각을 바꿀 수 있을 거다. 비건 컵케이크를 먹으며 맛에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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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BUSINESS

고 생각이 바뀌는 그들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가져다준다.

7.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소통하고 만나자 소수 그룹에 속하게 되면 사회의 고정관념에 눌릴 수밖에 없다. 특히 가족이나 친구들 이 그러면 굉장히 우울하고 힘든 일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비슷한 생각과 라이트 스타일 을 가진 사람과 소통하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사는 동네나 주위에 아무도 없다 고 포기하기 말아라! 클릭만 하면 된다! 레시피와 팁을 공유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서포트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마음에 큰 안심을 가져다줄 것이다.

영화로 읽는 세상

빨 리 성공하면 더 행복할 까? "소년 정승 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 다.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하면 인 생이 힘들어진다는 말이다. 때 이른 성공을 맛본 이는 더 큰 성공을 바 라지만 그런 행운이 또 다시 찾아오 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의 성공으로 만족하기엔 인생이 너무 길다. 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의 마리아는 스무 살의 나이에 '소년 정승'이 되었다. 연극 [말로야 스네이크]에서 상 사인 '헬레나'를 유혹해 자살로 몰고 가는 젊고 매력적인 캐릭터 '시그리드'역으로 일약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세월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였다. 20년이 지난 후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준 연극의 리메이크 버전에 출연 제의를 받 게 되지만, 맡겨진 역할은 주인공이 아닌 나이 든 상사 헬레나. 관객들의 기억 속 에 영원한 시그리드로 남을 것이라는 헛된 착각에 빠져 있던 마리아로서는 이 제 안 자체가 충격이었다. 그런 까닭에 선뜻 배역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망설이는 그녀에게 비서 발렌틴은 나이를 인정하고 헬레나 역을 받아들이라고 따끔하게 충고한다. 어렵게 헬레나 역 을 수락한 마리아. 하지만 연습 과정도 순탄치 않다. 아직도 작품을 잔인하고 이 기적인 시그리드 입장에서 해석하는 마리아와, 솔직하고 인간적인 헬레나의 관점 에서 작품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발렌틴은 계속 충돌하게된다. 어쩌면 이른 성공이 마리아의 정신적 성장을 방해했는지도 모른다. 어린 나이에 최고의 자리 에 오른 그녀가 남들의 이야기 따위를 귀담아들을 리 없었을 테니까. 자신보다 한참 어린 발렌틴보다도 편협한 시각으로 배역을 대하는 마리아는 급 기야 새롭게 시그리드역을 맡게 된 조앤의 젊음과 아름다움마저 질투하기 시작한

다. 게다가 대선배인 자신의 충고를 단칼에 거절하는 조앤의 당돌함을 참을 수 없 어 한다. 하지만 마리아는 이제 연극의 주인공이 아닐 뿐더러 젊지도 않다. 자라 나는 새싹 앞에 초라하게 떨어질 낙엽 같은 신세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을 때 인간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 밑바닥이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면, 또 조금씩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희망이라 여기며 견뎌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미 정상의 오른 사람이라면? 애석하게도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다. 단 한 번의 기회조차 얻기 힘든 사람이 태반이다. 이미 한 번의 기회를 거머쥔 이가 또다시 행운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너무 빠른 성공이 위험하다 말하는 이유다. 마리아를 보며 빠 른 성공이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소년 정승 하지 말라"는 조상들의 가르침을 곱씹는다. 오랜 시간 공들인 성공 이 아니라 이른 나이에 오른 정상에서의 내리막길은 더욱 가파를 뿐이다. 내려 올 준비가 되기도 전에 끌어내려진 채 남겨진 생을 사는 건 행복이 아니라 불 행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마리아와 조앤 둘 다 측은해진다. 조앤의 미래 는 마리아가 될 것이고, 마리아의 과거가 곧 조앤이었기에. 긴 오르막길을 거쳐 정상에 오른 감격과 정상까지의 여정이 진정한 행복이었음을 마리아와 조앤은 알지 못한다. 터

업까 대기 은 업부 마리아가 연극 연습을 위해 찾은 알프스의 작은 도시 실스마리아는 영 그녀의 삶과 경 험 지 자 모 곳까지 Z샅샅이 묘하게 닮아 있다. 청명한 날에는 두 눈으로 직접 계곡 깊숙한 살 보이 오랜 규 소 눈앞의 계곡은 자취를업 에 펴볼 수 있지만 구름이 뱀처럼 흘러들어오면 거짓말처럼 것입 사 될 의 감춰버린다. 쾌청한 날에만 잠깐 모습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계 분 이 곡의 존재는 짧고 덧없기만 하다. 마리아와 조앤의 삶처럼. 여 러 능력 무실을 영 사 반짝하는 스포트라이트를 얻은 뒤 점점 빛을 잃어가는 그들의 경 삶 또한 실스마리 희 경험 저 아의 구름이 덮고 있다. 이미 많은 것을 놓쳐버린 마리아는 자신과 꼭 닮은 실스복 을 축 마리아에서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와 뢰 신 호주 상대 석사(Macquarie Univ) 호주 상대 학사(UWS Univ) 호주 법인 회계 감사 실장 한국 대기업 담당 회계사

정원일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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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아이들끼리 친구를 찾아 노는 것이지, 엄마의 의도나 계획에 따라 아이가 친구 를 만들고 노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아이 혼자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를 만들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내성적인 엄마는 비슷한 엄마를 찾는다 엄마 성격이 내성적이라 다른 엄마와 인사를 나누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 역 시 아이의 친구 문제가 부담스럽다. 이때는 내가 달라져야 아이에게 도움이 되 리라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간혹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엄마 중에는 친구

[Why] 친구와 놀아야 하는 이유 엄마들이 놀이터에 나와 앉 아 있으면서, 다른 동네로 원정 을 마다하지 않고 아이에게 친 구와 놀 기회를 마련해주는 데 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이 친구 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이 이뤄 지기 때문이다. 소아정신과 전 문의 손석한 원장은 "아이들은

와 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혼자 놀아. 혼자 노는 것도 재미있어. 왜 꼭 친구가 필요해?"라고 타박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또래와의 시간이 필요한 아이에게 혼자 놀라고 하는 것은 아이가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일에 찬물을 뿌리는 격이 다. 아이는 '엄마는 내가 친구와 노는 것을 싫어한다'고 오해하고, 점차 친구 사 귀기에 소극적이거나 친구와 놀고 싶어도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일단 주위를 잘 살펴 주변 사람들을 충분히 관찰한 다음 자신과 비슷 하거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엄마에게 다가가자. 넓은 관계보다는 한두 명이라도 부담 없는 사람과 관계를 맺어본다.

모르는 아이와 노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래와 어울리면서 친구의 말과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고, 친구를 따라 하며 자

같은 유치원 친구, 같은 학원에 다니

신의 의도를 상대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인지 발달과 언어

는 아이만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 모

발달이 이뤄진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친구와 함께 노는 일은 아이의 정서와

르는 아이와도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감성 발달에도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와 어울리며 즐거움과 재미를 맛보다

주는 것이 좋다. 놀이터에서 새로 만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된다. 감정을 공유하면서 감성 발

난 친구, 키즈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달도 이뤄진다. 친구와 많이 놀아본 아이는 갈등이 생길 때 해결하는 법을 배우

아이와 서로 인사를 나누고, 탐색과

고, 친구와 사이좋게 어울리는 노하우도 쌓으며 자연스레 사회성을 기를 수 있

파악을 하며 친해지고 어울리는 과정

다. 아이들의 신체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친구와 놀 때 다양한

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다. 아이의 주

신체 활동을 하는데, 손 동작이나 다양한 움직임을 통해 근력 등 운동 기능이

도성과 자율성을 키워줄 수 있기 때

발달하는 것.

문이다.

반대로 친구를 만나 뛰어놀아야 할 시기에 제대로 욕구를 풀지 못할 경우 여

평소 아이가 스스로 친구를 만들거

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또래와 함께 노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 아이는 즐

나 놀이터에서 낯선 아이와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자. 가령 놀이터에서 낯

거움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만족 상태에 빠진다.

선 아이가 놀고 있을 경우 어떻게 말과 행동을 하고 다가가는지 구체적으로

심심하거나 재미없다는 생각, 그리고 외롭다는 감정을 자주 느끼면 아이의 정

연습하는 것이다. 역할놀이나 상황극처럼 "이름이 뭐야? 나이는 몇 살이야?

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 활기가 떨어지고, 표정이 어두워지거나 무표정

어느 유치원에 다녀?"라고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상대 아이가 좋아하는

해지며 말수가 적어지고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터

놀이가 무엇인지, 함께 놀 것을 제안해보자고 하자. 실제 놀이터에서 모르는

득하게 되는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접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어울릴 때 지장

아이에게 다가갈 경우에는 아이들이 노는 과정을 지켜본 후 아이에게 "가서

을 줄 수도 있다.

놀자고 해봐"라는 식으로 격려하고, 혼자 노는 아이나 아이와 비슷한 성향의

[How] 친구를 사귀는 첫걸음

아이, 우리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아이 등 어느 아이에게 다가설지도 알려

워킹맘은 주말이 기회다

러움이 많아 다가가는 것을 주저한다면 엄마가 "같이 놀래?"라고 아이에게 요

가장 좋은 것은 동네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이다. 유치원에서 함 께 하원하면서 우르르 근처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단짝 친구의 집에서 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엄마가 워킹맘이라 하원 후 아이를 놀리는 일이 쉽지 않다면 저녁 시간이나 주말을 활용한다. 아이에게 놀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 는지 물어보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교사에게 요청해 친구 엄마와 연락하거 나 이웃의 친구를 초대해본다. 그렇게 물꼬를 튼 다음에는 주말에 함께 놀거 나 하원 후 같은 놀이 활동을 하는 식으로 친구와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든다. 같은 고민을 가진 워킹맘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엄마들끼리 얼굴을 익힌 후 에 아이를 돌봐주는 시터나 할머니에게 부탁해 교대로 집을 방문해 노는 것 도 좋다.

준다. 그렇게 한두 번 낯선 아이와 놀다 보면 잘 어울릴 수 있다. 아이가 부끄 청해본다. 단, 놀이터 등에서 다른 아이들끼리 놀고 있는데 무작정 아이에게 함께 놀라며 등을 떠미는 일은 피한다. 낯선 아이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 가 될 수 있고, '엄마가 쑥스러워하는 혹은 혼자 노는 나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아이의 자신감이 더 떨어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커질 수 있다.

아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줄 때 주의점 1. 맞지 않는 친구보다는 혼자 노는 것이 좋다 엄마끼리 친하다는 이유로, 혹은 동네에 또래가 없다는 이유로 성향이 잘 맞지

아이가 친구 사귀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엄마 탓'이라는 스트레스나 죄

않는 아이와 어울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잘 맞지 않는 친구와 노는 시

책감은 금물이다. 의식적으로라도 '아이가 친구들과 자주 못 놀아도 어쩔 수 없

간은 혼자 노느니만 못하다. 아이가 엄마의 친분관계에 상관없이 자신이 함께

다. 나는 아이를 사랑하니까 잘 키울 수 있다. 나만 워킹맘인 것은 아니다'라고

놀기를 원하는 친구를 스스로 선택하게끔 해준다. 동네에 친구가 전혀 없는 경

생각한다. 동네 친구 대신 엄마가 아이의 친구 역할을 해주는 것도 좋다. 아이

우에는 아이에게 '그래도 친구와 노는 것이 더 나은지, 혼자 노는 것이 나은지'

에게 느끼는 미안함을 아이와 즐겁게 놀며 해소한다.

물어봐서 결정한다.

월간 BUSINESS

2.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집착하는 아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친구와 잘 지내는 것을 어렵게 받아들

늘 친구와 놀고 싶어 하고, 자기 집보다 친구 집을 더 좋아하고, 놀이도 친구가

일 수 있다. 친구와 잘 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친구의 특성에 대해 지나

원하는 놀이만 하고, 간식도 친구가 먹는 것을 따라 먹는 등 유난히 친구에게 집

치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도 좋지 않다. 상대 아이에게 편견을 가질 수 있

착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는 대인관계 친화성이 높기 때문으로 친구와 놀

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격적이거나 충동적인 성향의 친구를 만드는 것

때 유독 즐거움을 느낀다. '아이가 왜 이럴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아이의 특성

은 삼간다.

으로 이해하고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는 것을 막지 않는다. 단, 친구와 노느라 해 야 할 일을 못하거나 신체적으로 지나치게 피곤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3. 친척이나 엄마 친구의 아이와 만난다 어릴 때는 동네 친구와 매일 노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사촌이나 엄마 친구의 자녀와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도 정기적으로 만나 또래에 대한 갈증을 푸는 것도 방법이다.

친구 관계에서 오는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때도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 다. 아이가 혼자 놀 때 무료해하거나 따분해한다면 내일 또 친구와 놀 수 있다고 설명해주고, 24시간 늘 재미있을 수는 없다는 것도 알려준다.

친구에게 무관심한 아이

[Case] 우리 아이의 문제 행동

유난히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이를 둔 경우에도 엄마는 걱정이 산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

미다. 이때는 의도적으로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또래

친구와 함께 놀면 즐겁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고, 친구가 잘 대해줄 것이

와 노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이런 성향의 아이는 자라면서도 친구 관계를 잘 맺

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친구와 만나기 전에 친구에게 다가서고 말을 건넬 수 있

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배려심 많고 유쾌한 아이와 어울리며 재미를 맛보게끔

도록, 친구의 말에 적절한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연습한다. 엄마가 친구나 아이

해준다. 엄마가 자신의 친구나 이웃 사람을 집에 초대하는 등 다른 사람들과 즐

역할을 하면서 연습하면 효과가 있다. 이런 성향의 아이는 많은 아이들 틈에 갑

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면 도움이 된다.

자기 끼워 넣기보다는 비슷한 성향을 가지거나 순한 아이 한 명과 친해진 다음 에 점차 친구관계를 넓히는 방법을 추천한다.

공격적인 아이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모습을 보일 때는 철저하게 훈육해야 한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이 부분을 강조한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잘 놀면 칭찬과 함께 상을 주고, 엄마가 주의를 주었음에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한다. 이런 성향의 아이는 실내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보다 야외에서 놀거나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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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질병 허리통증. 집에서도 간단히 할 수 있는

"허리 강화 운동 꿀팁" 안녕 하세요, 교민 여러분. Pro Trainer Big Lee 입니다.

Big Lee Challenge me fitness 13 Graf ave West Ryde 2113 2015 IFBB Mr.Australia champion 2016 IFBB Mr. Australia runner up (heavy weight) 2016 호주 헤비급 국가대표 Bachelor of Health &Exercise Dip. of Fitness Nutrtion Specialist

3. 코브라 자세 운동 방법

이번달에는 현대인의 고질병 허리통증을 위해 집에서도 간단하게 시행 할 수 있

바닥에 온몸에 긴장을 풀고 누운 상태에서 골반을

는 맨손 허리 강화 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바닥에 최대한 밀착 시킨 상태에서 손바닥을 가슴

현대 문명의 발달로 인해 요즘 우리의 삶은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들이 늘

높이 부분에 대고. 복식으로 호흡을 크게 내 뱉으

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데스크 잡 (사무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앉아서 일을 보게

며 팔을 곧게 펴주며 복근을 최대한 스트레칭을 해

되거나, 공부를 하는 학생들 (아직 척추가 정확히 자리 잡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

주며 20-30초간 복식으로 호흡을 크게 내 뱉습니

또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지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 하는 사

다. 그리고는 다시 천천히 원자세로 돌아옵니다. 10 회 4-5세트 반복.

람들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허리통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떠한 운동들이 허리통증을 완화 예 방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4. 슈퍼맨 동작 운동 방법

실제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서 오는 허리통증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엎드린 자세에서 시선은 바닥을 보고 두 손과 두

부터 오는데, 이는 허리 근육의 반대 길항 근육인 복근 (Abdominal muscle)의 근

발을 쭉 뻗습니다. 호흡을 내뱉으며 오른팔과 왼쪽

력 부족 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근육의 반대 근육 증 길항근인 복근 강화

다리를 위로 최대한 들어 올립니다. 이때 허리와

는 일괄적으로 가게 되는 허리의 부담감을 줄여 주며 허리를 감싸고 있은 기립근

엉덩이의 자극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점에서 5초

(erector spine)의 과부화를 막아 줍니다. 그러면 집에서도 간단히 시행 할 수 있는

간 수축 후 다시 시작 자세로 돌아 옵니다. 10-15

허리 , 복근 강화 운동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Gym Ball crunch 운동 방법 Gym ball 모서리 끝 부분에 엉덩이 꼬리뼈를 닿 게 하고 Gym ball에 자연스레 누워 허리 스트레칭 을 해줍니다. 이때 목에는 가벼운 긴장감을 주어 중력으로부터 오는 목의 Over stretching 을 방지 하게 되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리고는 양손을 곧게 펴고 시선은 천정 45도 방 향을 바라보며. 복근을 이불 말아 올라 올리듯 말 아 올리며 호흡을 천천히 내쉽니다. 그리고 정점에서 0.5초간 크게 배근육을 수축 시켜 멈춰 주고 다시 시작 시점으로 숨을 크게 들이 마시며 2-3초에 걸쳐 천천히

회 4-5세트 반복.

5. 골반 수축 들어 올리기 운동 방법 온몸의 긴장을 풀고 호흡을 크게 들여 마신 상 태에서 편하게 바닥에 눕는다. 발은 바닥의 지면 을 향하게 하여 지탱 하며 천천히 호흡을 내 뱉으 며 엉덩이 대둔근과 척추 기립근을 수축하며 엉덩 이를 지면과 최대한 멀리 들어 올립니다. 이때 바 닥을 발바닥과 상체 상부로 크게 지탱 시키며 정점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수축 시킨 상태에서 4-5초간 멈추고 있다가 7-8초에 거쳐 크게 호흡을 들이 마시며 원 상태 로 돌아오면 됩니다. 10회 4-5세트 반복.

돌아와 줍니다. 이렇게 15-20회 반복 후 1-2분 정도 쉬어 주고 다시 4-5세트 정 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 해 줍니다.

2. Elbow Plank 운동 방법 평평한 바닥에 양 팔굼치를 어깨 너비 만큼 벌려 대어 주고 양 발도 어깨 너비 만큼 벌려 주며 호흡 을 크게 들이 마시고 엉덩이 대둔근과 복근 아래

모델 : Angela Kim 장소 : Challenge me fitness 13 Graf ave West Ryde 2114

(배꼽부분) 단전에 힘을 주며 최대한 복근을 수축 시키고 허리를 곧게 펴주며. 고개는 살짝 전면을 주시 해 주며 호흡을 멈추고. 복근에 최대한 구축 을 요하며 30초-45초 간 정적인 동작으로 멈췄어 줍니다. 그리고는 1-2분의 휴식 후 같은 동작을 5회 4-5세트 반복 합니다.

월간 BUSINESS

모델 Angela 씨는 지난 10개월간 꾸준한 식단관리와 규칙적인 운동과 개인트레이 닝을 병행 하여 15kg 감량 체지방은 32%에서 12%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Nothing great comes without effort"

BIG LEE ‘퍼스널 트레이닝은 단순히 살만 빼는 다이어트가 아닙니다.’ < 빅리 퍼스널 트레이닝 구성내용 > 1. 정확한 체지방 분석(skin fold)를 통한 인체 구성(body composition) 2. 체지방 분석에 개개인의 목적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정확한 식단 제공 'g'수 까지 명시 (P:C:F) 3.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교통 사고 재활 등. 개개인의 질병과 상황에 맞는 재활 운동 프로그램 진행 가능 4. 65세 실버 트레이닝 (근육량 증량과 자세 교정) 5. 청소년 자세 교정 프로그램 6. 소아 비만 집중 관리반 7. 40대 중년 여성 복부 집중 관리

Big Lee Bachelor of health &Exercise Dip of Fitness Certificate 3&4 fitness Qualified Nutritionist 2015 Mr Australia 2016 Mr Australia Runner up (Heavy weight ) 현 호주 헤비급 국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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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Weeks Challenge Program ▶ 3-5 times a week PT session (1:1) ▶ Every 2 weeks providing meal plan ▶ Every 2 weeks updating meal plan ▶ 24:7 client care service ▶ Supplements intake advice *짐 비용 별도 부과

연락처 : 0412 506 157 E-mail : Bigleept@icloud.com

그러다가 별 위협을 느끼지 못하면 스르르 눈이 감기며 다시 잠을 청한다. 한참을 잔 후 배가 고파지면 엉금엉금 기어서 물속으로 들어간다. 남위 74도37분. 장보고 과학기지가 있는 테라노베이 만 해빙지대를 지날 때다. 해빙 위로 지름 50센티미터 남짓한 구멍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다. 바로 웨델해표 숨구멍이다. 웨델해표는 해빙 중 두께가 얇은 곳을 골라 숨구멍을 뚫고 올라온 다. 웨델해표 숨구멍이 있다면 해빙 지대에서 가장 두께가 얇은 곳이거나, 크랙이 생긴 곳이므로 사람들이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잘못해 얼음이 꺼지면 차디찬 남극바다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특별한 장비 없이는 수온이 영하 1.9도까지 떨어 지는 남극 바다 속에서 2~3분을 버틸 수 없다. 또한 얼음이 꺼진 곳으로 빠졌다 가 다시 올라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 웨델해표는 해빙의 두께를 어떻게 가늠할까? 아마 바다 속에서 올려다 볼 때 투과되는 햇빛의 강약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얼음이 두

웨델해표 새끼에게 꼭 가르치는 기술 한 가지 유순한 성격의 웨델해표(Weddell)는 표범해표, 범고래 등 포식자의 공격을 받으 면 막아 낼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들에겐 나름의 생존전략이 있다. 바로 해빙(얼어붙은 바다)에 숨구멍을 뚫을 수 있는 능력이다. 남극 해역 절대 포식자 인 표범해표 등 다른 해표들은 해빙에 숨구멍을 뚫지 못한다. 공기 호흡을 해야 하는 포유류 해표가 해빙에 숨구멍을 뚫을 수 없다면 얼음 아래에 갇혀 질식사 하고 말 것이다.

혹한을 견디는 두툼한 지방층과 순진한 큰 눈 해빙에 숨구멍을 뚫을 수 있는 웨 델해표는 포식자가 쫓아 오지 못하는 극점 가까운 해빙지대까지 삶의 영역 을 넓혀 나갈 수 있다. 20년 정도가 수 명인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몸길이가

껍게 얼면 그 두께만큼 벽이 생겨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겠지만 얼음이 얇게 언 곳으로는 어느 정도 빛이 투과되는 것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얇게 언 해빙을 찾은 웨델해표는 송곳니로 얼음을 갈아댄다. 한동안의 작업이 끝나면 머리를 내 밀 정도의 숨구멍을 만들 수 있다. 해빙 위에서 느긋하게 잠을 자는 동안 숨구멍 은 가장 자리부터 다시 얼어붙는다. 다시 바다 속 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숨구멍을 넓혀야 한다. 웨델해표가 숨구멍을 넓히는 과정을 지켜보았 다. 뾰족한 송곳니를 얼음구멍 가장자리에 꽂은 웨델해표가 육중한 머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마치 거대한 밀링머신이 얼음 구멍을 넓히듯 사 방으로 얼음 파편이 흩날린다. 한동안의 작업이 끝나면 몸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확보된다. 웨 델해표는 그 구멍을 통해 바다 속으로 들어간다.

젖을 떼고 지방이 쌓여야 수영을 배우는 웨델해표 새끼들 남극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이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들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아직 젖을 물고 있는 새끼부터 젖을 떼고 막 수영을 배우기 시작 하는 녀석까지 바닷가 곳곳에는 해표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어미 해표는 새끼 가 젖을 뗄 때까지는 수영을 가르치지 않는다. 차가운 물에서 버티려면 체온을 지 킬 수 있는 지방을 두텁게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2.5~3미터, 체중은 400킬로그램에 이

어미는 새끼를 독립시키기 위해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 새끼 때는 물 속이 두려

르며 먹이 사냥을 위해 600미터까지

울 것이다. 물 속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하는 새끼에게 어미가 숨구멍을 통해 바다

잠수가 가능한데 한번 잠수를 하면 1시간 정도 물속에 머문다. 웨델해표의 상징은

속으로 들어가는 시범을 보인다. 새끼는 어미의 동작을 바라보지만 아직 바다 속

통통한 몸매와 순진해 보이는 큰 눈이다. 새끼 때는 회색이지만 성체가 되면 등 쪽

으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어미는 다시 해빙 위로 올라와 사랑이

은 암회색, 복부는 그보다 엷은 색으로 변하며 몸 전체에 연한 반점이 생겨난다.

가득 담긴 표정으로 새끼를 응원한다. 서두르지 않는 어미의 격려를 받으며 새끼

원시 포유류에서 분화된 해표는 헤엄치기에 알맞도록 팔이 지느러미 형태로 바 뀌게 되었고, 혹한의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조밀한 털로 덮인 피부 아래에는 두꺼운 지방층이 있다. 또한 바다 속에 머물 때 코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

가 숨구멍을 통해 바다 속으로 들어가자 어미는 새끼의 볼을 비비며 서로의 숨 결을 느낀다. 웨델해표의 이름은 남극을 탐험한 영국 탐험가 제임스 웨델(James Weddell 1787~1834)에서 따왔다.

해 콧구멍이 닫히는 구조로 진화해갔다. 그런데 같은 기각류인 물개가 육상에서 빠르게 걸을 수 있다면 해표는 기거나 몸을 굴리면서 이동한다. 이는 물개와 달리 두꺼운 지방층으로 덮여 있어 몸집이 큰데다 큰 뒷지느러미를 앞으로 젖힐 수 없 기 때문이다.

바다얼음에 구멍을 뚫을 수 있는 놀라운 생존능력 웨델해표는 주로 바닷가 자갈밭이 나 해빙에 아무렇게나 누워서 잠을 잔 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도 웬만해서 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다소 소란스럽 거나 짓궂은 사람이 흔들어서 깨우면 큰 눈을 끔벅거리면서 눈을 맞춰온다.

[ 사진 왼쪽 ] 남위 74도 37분. 장보고과학기지가 있는 테라노베이 만 해빙지대 에서 만난 해표가족이다. 숨구멍을 통해 바다 속으로 들어간 어미가 주저하는 새 끼를 격려하고 있다. [ 사진 오른쪽 ] 새끼가 드디어 숨구멍을 통해 바다로 들어오자 어미가 새끼 얼 굴에 볼을 비비며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YERIM 보도자료

http://www.yerim.net

㈜예림임업, '종합 인테리어 건자재 브랜드'로 세계 도약 꿈꾸다 도어와 문틀, 몰딩 등 인테리어 내장재 전문기업 ㈜예림임업(이

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Red Dot 디자인, IDEA 디자인 등 각

하 예림)이 호주 시장에 진출하여 국내를 벗어나 세계로 뻗어나

종 디자인 관련 어워드에서 다수의 수상을 석권, 제품의 본래 기

가는 '종합 인테리어 건자재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능에 충실하면서 곡선의 우아함을 살리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예림은 예림 도어의 전반의 디자인을 클라우디오 벨리니와 함께 진행하며 디자인과 기술력의 완벽한 조합으로 디자인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넘어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예림의 프리미엄 A B S도어 는 더욱 다양하진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P VC 발포수지 로 만들어진 ABS도어는 도어 내부 에 벌집모양 허니콤을 적용시켜 소 음차단과 단열기능을 확보하였으

전용진회장님 YA-705 라지오

며, 목재가 갖고 있는 휘어지는 성

1979년 용산목재로 출발하여 차별화 된 디자인과 품질경쟁력

향과 습기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여

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예림은 문과 문틀

뒤틀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한

을 포함한 도어와 바닥재, 몰딩, 월판넬, PVC창호까지 건축내장

내구성으로 충격과 긁힘에 강한 강

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점을 지니고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디자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YA-705

역량은 예림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대지면적 3만4,000㎡ 규

라지오'는 부드러운 음양각 문양으

모의 공장은 생산과 동시에 출고가 가능하여 제품을 지속적이고 빠르게 공급을 확대시키며 경쟁력을 배가 시키고 있다.

로 도어의 섬세한 디테일을 살린 도 YA-670

뿐만 아니라 예림은 도어업계

용할 수 있으며, 리얼한 목재 느낌

부문 최초로 굿 디자인 어워드

이 돋보이는 'YA-670'은 나뭇결의

를 수상해 우수한 기능성뿐만

원목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질감이

아니라 디자인부분에서도 인정

구현되어 한층 더 무게감 있고 뚜

받았다. 현재 트렌드에 맞는 참

렷한 깊이감이 연출되는 고품격 도

신한 디자인을 발 빠르게 선보 이기 위해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EZ-09

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종합

리니(Claudio Bellini)와의 콜라

인테리어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탈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로

리아 선도 기업과 다수의 글로벌

예림임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

기업의 가구, 제품,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클라우디오 벨리니는 세계 3대 디

어이다. 예림의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적

산업 디자이너인 클라우디오 벨

클라우디오 벨리니

어로 어느 공간에나 자연스럽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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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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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칼럼 ]

등이 왜 이유 없이 아프지? 췌장암 걸렸군요 만 같은 신경 다발로 묶인 다른 쪽 피부에 먼저 통증 이 나타날 때가 더 많다. 예컨대 심장은 실제 심장 이 위치한 왼쪽 가슴 부 위 대신 왼팔 안쪽과 왼쪽 새끼손가락 부분이 아프 다. 심장이 이곳 피부 신경 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목·어깨와 연결된 장기는 간, 쓸개, 폐 등이다. 실제 장기가 몰려 있는 가슴 밑 부분보다 다른 부위가 먼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자각하고 의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자가

저 아프기 시작한다. 간·쓸개는 목·어깨의 오른쪽 부위, 폐는 목·어깨의 왼쪽 부

진단은 질환을 치료하는 중요한 시발점이다. 이번 주 건강한 당신에서는 일상에서

위에 연관통이 생긴다.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신장이 위치한 배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과 변화를 중심으로, '뇌가 착각하는 통증'(1면), '신체 변화

부분이 아니라 허리가 많이 아프다. 경우에 따라 양 허벅지 바깥쪽이나 안쪽을 따

와 질병'(4면), '떨림으로 알아보는 질환'(6면)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밖에 위장에 문제가 생기면 등 가운데(날개뼈 사이 중앙 부분)가, 요로에 문제

커버스토리 오진 부르는 '연관통' 중소기업 임원인 이모(55·서울 서초구)씨는 몇 달 전부터 등이 아프기 시작했다. 특별히 다친 것도 아니고 그곳이 아플 이유도 없었다. 정형외과에 가서 X선을 찍어 봐도 별문제가 없었다. 스테로이드 주사나 침을 맞아도 그때뿐, 통증은 점점 심해

가 생겼을 때는 사타구니 부분이, 방광 질환이 있을 땐 엉덩이 아래쪽과 허벅지 뒷 부분이 먼저 아플 수 있다. 심장, 식도, 가슴과 팔 안쪽 피부는 척수에서 하나의 신경으로 모여 뇌에 전달된 다. 뇌는 가장 익숙한 피부의 통증을 먼저 인식한다.

졌다. 그러다 우연히 종합건강검진을 받게 되면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췌장암 3기 였다. 강남세브란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는 "췌장과 등의 신경이 이어져 있어 깊숙한 장기 쪽보다 피부에 먼저 통증이 나타난 경우"라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 튀어나올 때 눈만 아플 수도 장기와 피부뿐 아니라 근육과 다른 근육 사이 신경이 연관돼 생기는 통증도 있다. 한양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재항 교수는 "목 근육은 이마와 귀, 정수리 부분 근

여럿 짝 이룬 신경, 뇌는 하나만 인지

육과도 연결돼 있다. 목 근육을 삐끗했는데 엉뚱하게 머리가 계속 아프다고 호소할

통증은 흔히 문제가 생긴 부위에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

수 있다"고 말했다. 갈비뼈 부근 근육은 팔 안쪽과 손목과 연관돼 있다. 헬스장에서

다. '연관통(聯關痛)' 때문이다. 몸속 깊은 곳에 있는 장기의 통증이 전혀 다른 쪽 피

역기를 들어올리는 운동을 한 뒤 갈비뼈 쪽 근육에 염좌가 생긴 경우 손목에 통증

부에 전달돼 나타나는 통증이다.

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손목에 아무리 파스를 붙이고 다녀도 통증이 사라지

문동언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문동언 원장은 "우리 몸에는 구석구석 수많은 말초 신경(1차 신경)이 분포돼 있다. 이 신경들은 2~4개씩 짝을 이뤄 몸의 근간을 이루

지 않는다. 엉덩이 근육은 종아리까지 연관돼 있다. 엉덩이 근육을 다쳤는데 허벅 지나 종아리만 계속 아플 수 있다.

는 뼈대인 척추 안에 있는 척수에서 모인다"고 말했다. 짝을 이룬 신경들은 한 가닥

척추 디스크가 튀어나온 경우에도 전혀 관계 없는 곳이 아플 수 있다. 심 교수는

으로 척수를 빠져나와 뇌로 이어진다. 이때 뇌는 2~4가지 신경 중 가장 익숙한 신

"골반에서 목까지 이어져 있는 기다란 척추 속에는 큰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데, 한

경 하나만 선택해 통증을 인지한다. 배아에서 다리·팔·손 등이 분화될 때 같은 줄

부분에서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면 이것과 이어진 다른 쪽 신경에 영향을

기에서 발생한 것끼리 동일한 신경 줄기를 형성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문 원

미쳐 해당 부위가 아프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허리 디스크가 튀어나왔는데

장은 "연관통 때문에 어느 장기의 질환을 놓치거나, 만성통증이라고 포기하고 사는

다리만 저린 경우다. 디스크 탈출로 인한 다른 부위 저림증은 비교적 흔하기 때문

경우가 많다. 의학교과서에는 연관통이 간단하게만 설명돼 있어 통증을 전문으로

에 일반 정형외과에서도 진단이 잘되는 편이다.

하지 않은 의사는 제대로 진단하지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리나 팔이 아픈 게 아니라 눈이나 고환 등이 아플 때는 진단이 잘 안 된다. 문 원장은 "목뼈 1·2·3번 부위에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염증이 생겼다면 해

간은 오른쪽 어깨, 폐는 왼쪽 어깨 통증 연관통으로 놓치기 쉬운 대표적인 질환은 심장·간·쓸개·췌장·폐·신장·요도· 방광 질환이다(그림 참조). 해당 장기가 있는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

월간 BUSINESS

당 부분 대신 눈이 먼저 아픈 경우가 많다. 또 허리 디스크 때 고환이 있는 쪽이 아 프기도 하다. 척추에 문제가 생긴 줄 모르고 안과나 비뇨기과만 다니다 불치병이라 며 포기하고 사는 사람이 꽤 많다"고 말했다.

한방 비만 치료의 장점 어떻게 살을 빼느냐가 중요합니다. - 비만 치료 시에 안전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면역이 떨어져 질병이 올 수 있습니다. 우리 한 의원에서 드리는 한약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질병을 치 료하고 면역력을 높여 줍니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건강도 좋아지고 질병도 치료 될 수 있습니다. - 너무 힘들지 않아야 합니다. 굶기는 방법 등은 옳지 않습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혹은 선식 등으로 배가 고프지 않게 해드립니다. 이것은 식품이지만 장을 좋게 하고 배설을 원활하게 해주며, 혈액 을 정화시키고 체지방을 분해하는 성분 등 수 십 가지의 기능식품 원료가 들어 있어서 비만치료에 필수적입니다. - 강하거나 해로운 약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이어트에 주로 사용하는 약물(양방이든 한방이든)은 크게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 강제로 식욕을 억제(시상하부 섭취 중추 억제)하 여 식사를 못하게 함으로써 체중이 줄게 합니다. 그러나 이 효과는 약을 먹을 동안에만 있고 약을 중지하면 반동 작용으로 더 큰 식욕을 야기하여 이전보다 더 많이 먹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체중이 다시 늘어나 버립니다. 둘째, 자율신경 중 교감신경계를 강제로 항진시켜서 가 만히 있어도 열이 나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땀도 나는 등 강제 열 생산 효과로 체중이 줄게 하지만 치료가 끝나 고 약을 먹지 않게 되면 정반대로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열 생산이 더 크게 줄어서 저절로 다 시 살이 찌게 됩니다. 즉 에너지 발산 모드에서 에너지 저

장 모드로 전환되어 자신도 모르게 다시 살이 찌는 것입 니다. 또한 그러한 약은 심하면 심계항진, 불면, 발열, 지나 친 기분 항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 한의원에서는 그러한 약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 라 질병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비만 치료에 도움 을 주는 약을 사용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비만 치료 원칙) 1.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그러므로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해야만 됩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 식사량이 중요합니다. 평소보다 양을 줄여야 합니 다. 섭취하는 칼로리가 소모하는 칼로리보다 적어야 체중 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정상체중으로 회복된 후에는 칼로 리 소모에 맞추어서 섭취량을 늘리거나 섭취량에 따른 소 모량을 조절이 가능하여 집니다. 그러면 계속하여 적정 체 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으로 나타낸 것인데, 정제된 포도당을 섭취하였을 때 혈당 이 올라가는 속도를 100으로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수 치가 높으면 식사 직후 혈당이 빨리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밀가루 음식은 90 이상 , 하얀 백미밥은 84, 감자90, 찰 떡 85, 옥수수 70 ,꿀 88, 정제 설탕과 얼음 사탕 110, 콘 프레이크 75, 식빵 91 등 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급격히 혈당이 올라갑니다. 이 혈당이 떨어지지 않는 다면 당뇨병이 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는 다른 방법을 동원합 니다. 즉 간에서 이렇게 급히 올라간 혈당을 중성지방으로 전환시켜 버립니다. 그리고 그 지방을 복부 장간막 사이에 쌓아버립니다. 복부에 많이 쌓이고 나면 히프, 허벅지 등 으로 넓게 축적됩니다. 야채 종류는 당지수가 30내외 입 니다. 현미도 56으로 낮습니다. 그러므로 살을 뺄 때는 물 론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평소 현미 잡곡밥에 다양한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둘째 , 음식의 종류가 중요합니다. 양도 중요하지만 무엇 을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에너지 밀도를 낮추어야 합니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음식이 있 고 많이 먹어도 괜찮은 음식이 있 습니다. 외식하는 음식이 달고 맛 있기 때문에 칼로리가 높습니다.

셋째, 음식 습관이 중요합니다. 야식, 간식, 폭식 등을 하 지 말아야 합니다. 일정하게 식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별첨 안내문 참조) 살을 빼는 것에는 장기적인 전략이 필 요합니다. 어떤 기발한 방법으로 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혼자 적게 먹는 방법 혹은 쉬운 방법(one food diet 등)으로 되지 않습니다. 간혹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보 곤 합니다. 정상체중으로 회복된 이후에, 몸이 건강하면 저 절로 에너지 대사가 조절되기도 하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의 경우 칼로리 섭취량과 소모량의 균형을 잘 맞추어 나가면 적정 체중을 잘 유지하여 나갈 수 있게 됩니다.

당지수(Glucose Index)가 있습니 다. 이것을 음식 100g을 먹은 후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를 상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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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우리아이 괜찮아요,

부모님이 나를 혼냈듯이 나도 아이를 혼내요 딸에게 툭하면 소리를 지르는 엄마입니다. 사실 저는 못 느끼는데 남편이 매번 제발 소리 좀 그만 지르라고

로움이 줄어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불안과 공포를 다루는 거죠. 우리의 무의식이 작 동하는 방식입니다.

해요. 둘째가 태어난 뒤부터 유치원생인 큰아이에게 자

지금 어머니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아이는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주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혼을 내게 된 것 같아요. 아이

상황이죠. 아마 어머니의 어머님도 똑같은 처지였을 겁니다. 남편을 잃고 다섯

가 말을 안 들으면 꼴도 보기 싫어서 방으로 쫓아버리기

아이를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과 화를 큰딸한테 풀었겠죠. 어머니 역시 둘째를 낳

도 합니다. 저도 모르게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는 일도 많

은 후 스트레스가 많아지고 우울감도 높아진 듯합니다. 그 감정을 아이에게 폭력

아요.

적으로 해소하고 있는데, 아이는 엄마의 폭력으로 인해 불안해지니 엄마에게 더

그 때문인지 아이가 집에서는 말을 곧잘 하는데 밖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만 나가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또래와도 잘 어울

아이를 때리는 부모들은 아이가 더욱 매달리는 것을 그래도 부모를 좋아하고 따르

리지 않고 저하고만 붙어 있으려고 해요. 제가 어릴 때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는 것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런데 좋아서가 아니라 불안해서 매달리는 것입니다.

는 다섯 남매를 키우면서 큰딸인 저를 특히 엄하게 대했어요. 그런데 제가 제 자식에

잠시라도 혼자 있으면 더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부모가 자신을 버릴 것 같

게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만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제 행

기 때문에 부모에게 매달리죠.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는 엄마니까 언제든 자신

동이 조절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을 버리고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아이는 불안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없으면 살 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런 아이는 부모에게 자꾸 사랑한다 말하고, 입도

A : 엄마가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런 사연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자신과 부모의 일그러진 관계가 다시 자 신과 아이의 관계로 재현되고 있어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보

맞추려 하고, 만지려고 듭니다. 애정 표현이라기보다는 불안감의 표현이죠. 버림받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에게 덜 매달립니다. 그 대신 자기 세계를 찾 아 밖으로 향하죠.

편적입니다. '흉보다가 닮는다'는 옛말도 있듯이 자기가 싫어하던 윗사람의 모습을 어

이렇게 마음속에 불안감이 가득한 아이에게 부모가 잘해주기 시작하면 오히려 상

느새 답습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호된 시집살이를 겪은 며느리가 훗날 며느리를 맞

황은 나빠집니다. 아이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순간 그동안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합

아 더 심한 시어머니 노릇을 하거나,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사람이 나중에 그 자

니다. 순했던 아이에게서 공격성이 튀어나오죠. 그래서 아이에게 잘해주려다 다시 물

리에 올랐을 때 똑같은 방식으로 아랫사람을 괴롭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하지요. 심리

러나는 부모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분노가 폭발하고 반항하는 시기는 일시적입

학에서는 이런 기전을 '공격자와의 동일시'라는 용어를 써서 설명하기도 합니다.

니다. 부모가 공격성에 놀라 겁먹고 물러나지 않으면 터널처럼 지나갑니다. 그 시간을

그런데 모두가 그러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나가야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사례를 보면,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 친척들

지금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어머니 스스로 깊게 깨달아야 합니다. 이대로

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등 불우한 시절을 보냈지만, 오히려 남에게 베풀고 포용하는

가면 안 되겠다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자신이 과거 부모가 자신에게 했던 행동을 답

방송인으로서 성공을 했지요. 실제 아동 심리 치료나 아동 복지에 뛰어드는 사람들

습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입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악순환의

중에도 어린 시절 학대당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이 겪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 정말 위대한 일입니다. 이것이 어려운 일이다 보니, 몇 대에 걸

었던 어른과는 다른 어른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어린 시

쳐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가 정말 흔합니다.

절의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 고리를 끊겠다고 결심했다면 아이의 문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가짐에 집

연구에 따르면 싫어하던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하십시오. 아이의 문제 행동을 보지 마세요. 그것은 지금 당장 바꿀 필요가 없습

사이에는 '내면의 주체성'에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주체성이 강해 자신이 누구인지,

니다. 내가 성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의 문제 행동에 매달리면 다시 아이에게 폭

어떤 사람인지 계속 고민하며 자란 사람은 부모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

력을 쓰게 됩니다. 나다운 것은 무엇인지, 나는 정말 어떤 사람인지에 집중해 부모에

니다. 반면 아무 생각 없이 그저 고생을 견디며 겪어낸 사람은 자신이 싫어했던 모습

게서 벗어난 나의 '자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힌 나, 통제할 수

을 그대로 본떠 행동하기가 쉽죠.

없는 나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과정을 혼자서 헤쳐 나가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왜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을 따라 할까요? 불안감과 공포 때문입니다. 불안과 공포 때문에 자기가 싫어하는 모습을 따라 한다는 말은 얼른 이해하기 어렵 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야 조금 이해가 되죠. 귀신을 굉장히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

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이 됐건 문제는 아이가 아니라 나 자신임을 잊지 마세요. 어머니가 변화의 출발점이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칼자 루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깜깜한 밤에도 잘 돌아다니는 거예요. 갑자기 어떤 용 기가 생긴 건지 궁금해서 이유를 물으니, 자신도 귀신이라고 생각하자 무서움이 없 어졌다고 합니다. 아이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이, 정말 두려운 대상이 있을 때 그것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실제로 공포는 사라집니다. 귀신이 귀신을 해치지는 않으니까요. 어릴 때 부모에게 가혹한 대우를 받았던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에서 어린 시 절의 부모로부터 계속 괴롭힘을 당합니다. '너는 왜 그것밖에 못 하니?', '너는 왜 그렇 게 사니?' 등 이렇게 끊임없이 힐난을 당하죠. 그러면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져요. 그 런데 자신도 욕하는 부모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부모처럼 행동하면 그때부터 괴

월간 BUSINESS

소아 정신과 의사 서천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일하 던 중 어른들이 앓고 있는 마음속 병의 뿌리가 어린 시절 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소아청소년정신과 과정을 밟았다. 지금은 아이들은 물론 상처 입은 어린 날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부모들을 상담하는 의사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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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제대로 알고 제대로 준비하기! | 글 ICA IELTS 학원 (T.9744 8183) [ IELTS 스피킹 4가지 채점 방법 ] 시험관이 수험자의 스피킹 점수를 채점 할 때에는 4가지 항목을 각각 채점한다.

1. Fluency and Coherence This refers to the candidate's ability to talk with normal levels of continuity, speech rate and effort, and to link ideas and language together in coherent, connected speech.

유창성과 일관성 유창성은 말 그대로 얼만큼 말을 유창하게 하느 냐 이다. 이때 유창성을 위해 보는 것은 말이 중간중간 안 끊기는지 " 음, 어" 이런 말들이 들어가서 말의 흐름을 끊는지 아닌지, 말의 속도가 적절 한지를 살펴 보는 것이다. 일관성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나아가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 Speaking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 1. 이해되는 질문이나 대답하기 힘들 때 That is rather complicated question. / I have to think about it. / Let me see. / Let's see. / Well. / You know.

2.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Could you please rephrase that question / topic? I didn't catch what your question was. Could you repeat that again? Could you give me more details? / Could you say it in other words? Sorry, I don't follow. / Sorry, I don't understand. / I'm not exactly sure what you mean

2. Lexical Resource This refers to the range of vocabulary the candidate can use and how clearly meanings and attitudes can be expressed. This includes the variety of words used and the ability to get round a vocabulary gap by expressing the idea in a different way.

어휘 대답을 할 때 수험자가 얼마나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는지 그리 고 그 다양한 단어들을 문장에 얼마나 알맞게 써서 자신의 생각을 표 현하는지를 말한다. 단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들을 보여 주는 것 역 시 여기에 속한다.

I didn't catch that. Would you mind repeating it? / Could you repeat the question, please?

3. 확실한 답을 제안 할 수 없을 때 I'm not exactly sure how to answer that question, but (perhaps).... That' a rather difficult question, but (maybe)....

4. 생각을 이야기 할 때 However, it might be possible that.../ Let me see. Well, I suppose that...

3. Grammatical Range and Accuracy This refers to the range of structures available to the candidate and how accurately and appropriately s/he can use them. Assessment takes into account the length and complexity of utterances as well as the effect of grammatical errors on communication.

문법과 정확성 스피킹에서 문법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는 말을 할 때 문법에 맞게 정확하게 말하는지 살펴 보는 것이다. 즉 말하는 문장들 이 문법에 맞느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라, 대답을 하는데 있어서 얼만큼 다양한 문장을 쓸 수 있는지 즉 다양한 문 법을 써서 자신의 의견을 심도 깊게 표출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문법 이 약한 사람은 똑같은 패턴의 문장만으로 대답할 것이고 문법이 강한 사람은 여러 문법적 장치들을 써서 다양한 문장들로 대답을 할 것이다.

4. Pronunciation This refers to the candidate's ability to produce comprehensible utterances and to use a range of pronunciation features to communicate meaning. Assessment takes into account the amount of strain caused to the listener, and the noticeability of L1 influence.

발음 발음은 단어 하나하나뿐만 아니라 문장을 말 할 때의 발음 역 시 체크를 한다. 대답을 하는 동안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을 정 도로 명료하게 발음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보는 것이다.

월간 BUSINESS

First,...Second,... Finally,.../ First of all,... Next,... Then,.. In my opinion there are three ways of looking at it. I'm afraid that's about as much as I know/ I think that's about it.

5.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말할 때 Well...as you know, at the moment I'm studying at..... Well...as I told you before, at the moment I'm working at.. I'm preparing right now to go to...., so my short-tem plan is to...

6. 의견이나 계획을 말할 때 I'm certain I'll (do something)/ I'm certain I'll be (doing something) I'm going to (do something) / I'm thinking of (doing something) I'm going to be (doing something) / I intend do be (doing something)

여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권은 정부가 발급하는 국제신분증으로 해외에서 우

가끔 군 미필자가 단수 여권을 발급 받아서 이미 여

리의 신분을 증명해주는 유일무이한 서류다. 때문에 해

행을 다녀온 뒤, 다음 여행에 깜빡하고 그 여권을 그

외여행을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여권이 유효한

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있다. 비슷한 예로 여권을 새로

지,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한다. 여행하

발급 받았음에도 습관처럼 예전 여권을 들고 오는 일

는 동안에도 목숨처럼 생각하고 소중하게 다뤄야함은

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렇게 여권에 문제가 생긴 경

물론이다.

우 손님뿐만 아니라 항공사 직원들도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신줏단지 모시듯 챙겨야 할 여권을 개인 수첩

마찬가지다. 흥분해서 육두문자를 입에 올린다거나

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권 사증란(여권의 속

공항이 떠나가도록 꺼이꺼이 우는 분들도 있는데, 그

지)에 항공사 마일리지 번호, 관광지 기념 도장, 유명

럴 때는 빨리 본인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관련 직원들

연예인의 사인까지 적혀 있는 경우도 봤다. 무심코 끼

의 조언을 따를 것을 추천한다. 이미 숱한 사건사고를

적인 낙서일지라도 이는 명백한 여권 훼손 행위다. 일

이와 반대로 여권 덕분에 더욱 찐하게 사랑을 확인한

부 국가는 훼손된 여권을 소지한 승객에 대해 입국 또

커플도 있다. 발리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수속을 밟

는 환승 자체를 불허한다는 사실. 씹던 껌을 뱉겠다며

옆에서 지켜본 이들을 믿고 협조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던 외국인 부부는, 신부의 여권 유효 기간이 모자라 여

여권을 집에 두고 온 경우에는 공항에 있는 외교부

여권 사증란을 뜯어버린 분도 있었는데, 입출국 심사

행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인도네시아

영사민원실을 찾아가도록 하자. 신청 후 약 한 시간 후

대에서 여권 사증란의 쪽수를 확인해 모자라는 경우

정부는 유효 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여권을 요

에 1회성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청

여권 훼손으로 인한 입국 불허 판정을 받게 된다.

구한다). 애써 준비한, 그것도 생애 단 한 번뿐일 신혼

사유에 따라 발급이 거부될 수 있으며 국가 지정 공휴

몇 해 전 일이다. 단란해 보이는 세 식구가 일본 여행

여행을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망쳐버리다니. 신

일에는 발급이 불가하다. 이럴 땐 귀가 후 항공권을 변

을 떠나기로 한 날. 수속 카운터 직원이 여권을 살펴보

부는 그 자리에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랑은

경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끔 여권 사본으로 수속을 밟

던 중 문득 좀 얇다는 생각을 했단다. 혹시나 해서 여

침착하게 항공권 변경에 대해 물어본 뒤 아내를 설득

아 달라며 억지를 부리는 분들도 있는데, 항공보안관련

권 사증란 쪽수를 세보니 역시나 몇 장이 모자랐다. 알

했다. "허니, 그러면 우리 한국을 여행하자. 중요한 건

법령에 의거해 승객은 반드시 실물 여권을 지참하도록

고 보니 아내가 남편이 출장 간 사이에 비밀리에 친구

우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이니까!" 결국 이들은 인천-발

되어 있다.

들과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증거인멸을 위해 출입

리 왕복 구간을 포기하고, 차후 미사용 구간에 대한 환

공항 직원들은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가장 소중하고

국 도장이 찍힌 장을 찢어버린 것. 평화롭던 가정에 전

불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고서 서울로 목적지

살뜰하게 챙겨야할 소지품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여

운이 감돌았다. 화가 난 남편은 출국 허가를 받지 못한

를 변경했다. 이토록 현명하고, 현실적이고, 낭만적인

권, 지갑 그리고 휴대폰. 그중에서도 여권은 단연 일

아내를 두고 떠났고, 아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

남자라니. 그를 보는 신부도, 공항 여직원들도 눈이 하

순위다. 이 귀한 여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그동안

에 없었다.

트가 됐던 기억이 난다.

너무 안일했던 건 아닐까?

이스트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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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잉 음악원 ㆍ2017년 피아노 유아과정 모집(3-4세) 그룹(4-6명)으로 배우는 재미있는 피아노 교육내용 건반에서 창작하기 멀티키 개념으로 전조하며 피아노 치기 시창 청음 어머니 무료 공개 강좌 (미리 예약 바람)

ㆍAMEB 입시 전문 전교사 시드니 콘서바토륨 졸업

13 Balaclva Rd Eastwood 9874 9060 / 0430 441 925

체계적인 맞춤식 교육설계 음악을 이해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길

피아노 ｜ 바이올린 ｜ 첼로 ｜ AMEB 이론 전문

숫자에 담긴 일생 인간의 일생은 어떻게 계산될 수 있을까? 앞으로 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50여 톤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초저녁 햇빛에 반짝이는 먼지들은 대부분 단 며칠만

평생 동안 사용하고 만들어낼 모든 것들을 한번 상상

뜻밖에 적은 양이다. 즉, 우리 인체는 아주 효율적으로

살다간 피부세포들의 잔해이다. 피부만 닳아 떨어지는

해 보자. 얼마나 많이 먹고 마시고, 얼마나 많은 배설

작동하는 셈이다.

것이 아니라 골격은 10년마다 완전히 새로 교체된다.

물을 흘려보낼 것이며, 얼마의 단어들을 사용하고, 또 몇 명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

머리카락과 수염, 그리고 손톱 인간이 오랜 시간 치성을 드리는 것 중 하나는 머리카

심지어 근육 깊숙이 잘 보존된 세포들도 겨우 '16년살 이'이다. 가장 오래 사는 세포들은 뇌 안에 있는데 이 세포들은 우리의 모든 기억,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

개개인이 지구 위에서 일으키는 영향은 엄청나게 다

락이다. 평생 평균적으로, 만 천5백 회 머리를 감는다.

양하다. 그리고 이것은 지역과 각자의 차이에 따라 조

머리카락은 '케라틴'이라고 하는 아주 강한 단백질 세포

금씩 다르겠지만, 우리는 65억의 인구를 하나로 평균

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세포들은 우리의 몸에서 가느

해 보았다. 이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 세계에

다란 줄기로 1년에 약 12센티미터 비율로 계속 나온다.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 위해 평균 남자아이와

평생 9미터 42센티미터의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면서 체

평균 여자아이 한 명을 통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균

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남성들의 수염은 조금

개인이 끼치는 지구적 영향

24억 7천5백57만 6천 초의 여정이 일으키는 영향을

더 빨리 자라지만, 나중에야 자라기 시작한다. 최대한

우리는 생후 1년 반 동안 약 3천8백 개의 기저귀를

계산해 본다.

가보았던 장소들, 보고 경험했던 것들을 담고 있다. 그 리고 이 모든 정보가 한 사람을 만든다. 원래 갖고 태 어난 것들이 모두 사라지는 이후부터 인간에게서 가장 오래된 것은 첫 기억이다.

기대할 수 있는 길이는 턱수염 9미터 15센티미터이다.

착용한다. 이 많은 기저귀는 막대한 양의 잔류 폐기물

음식을 통해 나오는 쓰레기의 양

손톱은 머리카락처럼 똑같은 죽은 세포로 만들어지는

로 남게 되고, 합성수지가 분해되기까지는 500년이나

현대인들은 슈퍼마켓에서 잘 세척하여 묶음 포장된

데 평생 깎지 않으면 2미터 86센티미터나 자랄 것이다.

걸린다. 이것은 선진국의 아이들이 겨우 2살 무렵에 이

것을 사길 좋아한다. 채소의 경우, 땅에서 뽑아 씻은

인간의 일생 중 가장 오래된 것?

미 탄자니아 사람 한 명의 일평생보다 더 많은 이산화

다음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가공해서 껍질을 벗기고

탄소 배출의 책임을 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결국

플라스틱 용기에 포장한 제품을 원가의 몇 배를 주고

인간의 삶을 정의하는 이 많은 숫자는 우리 모두가 지

사기도 한다. 이렇게 한 사람이 평생 먹는 음식을 통해

구에 끼치는 영향이자 일생이다. 이는 4억1천5백만 번

서만 나오는 쓰레기의 양은 얼마일까? 8.5톤이다.

의 눈 깜빡임 뒤, 통계적으로 아주 확실한 한 가지 사

두루마리 화장지와 대변의 양 두루마리 화장지는 78년 반 동안 4천2백 39개 정도 를 쓰게 된다. 그렇다면, 적어도 하루에 한 번 대변을 봐야 하는 우리는 얼마나 많은 배설물을 생성할까? 그 무게는 2천8백 65킬로그램으로 3톤이 조금 안 된다.

실로 귀결된다. 바로 한 인생의 끝을 마주한다는 것이 다.

부동산 투자 이것만은 짚고 넘어갈 다섯가지 호주 부동산 시장의 인기는 아직도 오름세다. 저금리의 시대와 기록적인 부 동산 시장 성장세를 보이면서 아직 많 은 투자자가 호주 부동산 시장을 주목 하고 있다. 이미 많은 투자자가 성공한 바 있고 그에 따라 여러 투자자가 부동 산 시장에 뛰어든다. 손자병법엔 부지피 부 지기(不知彼不知己) 매전필패(每戰必敗)란 말이 있다. 적을 모르고 나를 모르면 싸움마다 반드시 패한다 라는 뜻이 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현명한 판단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할 의향이 있다면 이것만은 꼭 짚고 넘어가자.

1. 나의 재정 상황을 판단하자 부동산 투자에 앞서 자신의 재정 상 황을 먼저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은 매 우 중요하다. 부동산 구매에는 큰 돈이 요구되고, 융자를 얻을 경우 그에 따른 상환금도 요구된다. 즉 투자에 따라 자 신의 재정 상황이 크게 좌우될 수 있으 니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 시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야 한다. 자신의 재정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려면 적어도 자신의 수입과 지출, 그리고 자 산과 부채를 알아보자. 자신의 수입이 불규칙할 경우 평균 수입을 고려하는 것 도 좋다. 지출은 현재 정기적으로 지출 되는 항목을 나열해 보자. 자신의 수입과 지출을 비교해보면 현재 현금 흐름이 보일 것이다. 또 자산과 부채를 비교하라. 융자를 얻는 경우 큰 부채가 생기기에 이미 빚이 있는 경우 투자 전에 주의가 필 요하다. 여기서 자산은 얼마나 유동성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서 유동 성이란 얼마나 자산의 현금화를 빨리 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데 유동성이 좋 지 않은 자산일 경우 그만큼 급하게 매매할 때 가치가 떨어진다. 일반인에게 본 인의 자산과 부채의 정확한 가치판정이 힘들 수도 있지만, 대략 적인 가치만 인 지해도 자신의 투자 위험도를 아는 중요한 표시가 될 수 있다. 만약 자신의 재정 상황 판단이 어려우면 금융상담 전문가나 회계사에게 도움받는 것도 좋다.

월 내야 할 융자 상환금 말고도 고려해야 하는 지출이 많다. 예로 주택 구매 시, 주 택 감정 비용, 변호사비, Stamp Duty, 해충 및 건물 검사, 등기부 열람(Title Search), 등기부 등록 (Title Registration), 등기명 보험금 (Title Insurance) 등 생각 외로 지출 이 많다. 만약 융자율이 집값의 80% 이상일 경우 대주융자보험(Lenders Mortgage Insurance)을 들어야 하는데 이 보험금 또한 집값과 융자율에 따라 지출 금액이 크 기에, 꼭 숙고 해야 한다. 또 주택 구매후 주택 수리비, 주택 관리비, 주택 보험료 등 구매 후 들어갈 지출도 예상해 두는 것이 좋다. 이같은 지출을 자세히 알고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재 정 능력의 초과 하는 위험한 투자를 피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과 호주 경제는 충분 히 변화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지출도 변화한다. 예로 금리가 0.25% 오를 경우 자신 의 융자 상환금을 감당할 수 있는지, 또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 다른 대처 방법이 있는지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만약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상환금 미납으로 담보 부동산 강제매각(Mortgage Sale)이 되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 꼭 염두해 두자.

4. 사전에 대출 승인(Pre-approval)을 받아놓자 부동산 투자하는데 대출을 받아야 하 면, 처음 방문할 장소는 지역 부동산이 아니라 은행이다. 대출 사전 승인이란, 은행에서 내 재정상태를 고려해 부동산 구매 시 대출해줄 수 있는 한도금이다. 사전에 대출 승인을 받으면, 자신의 재 정 상황에 맞는 부동산으로 범위를 좁 힐 수 있고 그만큼 불필요한 조사에 필 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또 사전에 대출을 받지 않음으로 구매자에게 불리한 경우가 생긴다. 예로 사전승인 없이 주택구매를 하려고 매매 계약 준비를 하다가 은행에서 대출 불가 판정을 받으면, 구매자는 계약을 이행 못하는 경우 투자를 위 해 준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고 계약서에 따라 예치금 10%도 돌려받지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투자자는 대출이 필요할 시 사전승인을 받아 놓자.

5. 구매지역을 사전 조사하라 부동산 위치와 주변 시설 및 이웃들 은 현재 가치뿐만 아니라 미래의 가치 를 결정한다. 현재 호주 부동산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 는데, 관심 있는 지역의 교통, 학교, 상 가, 공원 등 편의 시설이 어떻게 되어있 는지 미리 조사하자. 또 호주 통계청에 가면 과거 그 지역 범죄율, 취업률, 인

2. 목적과 목표를 세우자 투자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 뚜렷 하게 세우는 것은 성공하는 투자방법의 기초이다. 부동산을 통해 얻고자하는 바가 무엇인가? 주거가 목적인가? 부 동산 매매 수익이 목적인가? 아니면 임 대수익이 목적인가? 자신의 투자 목적 이 무엇이냐에 따라 투자 목표가 다르 다. 목표가 다르다 라는 것은 투자 전략 이 다르고 그에 따라 시장조사와 투자선택이 달라진다. 목적이 없고 그저 이득 만 바라보고 투자하면 원칙이 없기에 필시 감정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는데 이러면는 현실적이지 못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무리하게 투자하려다 오히려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3..감당할수있는 지출은 얼마인가 부동산 투자에서 자신의 감당할 수 있 는 지출을 미리 염두해 두는 것은 감정 적인 투자선택을 피하기 위한 필수이다. 앞서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판단 했다면, 자신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신에 게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자산이 얼마인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는 여러 지출이 생긴다. 부동산 매매가, 매

월간 BUSINESS

구통계학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동산 투자에 도시 개발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투자자가 알고 있는 당연 한 정보다. 그러나 생각외로 도시개발 정보를 들리는 소문에 귀 기울이는 투자자가 많다. 도시 개발 정보는 자신의 부동산 투자 물의 가치를 부여할 수도, 떨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정보이다. 꼭 www.infrastructureaustralia.gov.au 사이트에 가서 자신의 관심이 있는 주에 어떤 인프라가 건설 예정인지 알아보고 그 지역 카운슬에 서 개발 예상지역이 어디인지 또 건축 허가는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동산에 투자할 땐 가격에만 너무 초점을 두지 말고, 그 지역 도시 개발 정보 및, 지역 특성 등을 사전 조사하고, 그 지역이 자신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지를 다 시 생각해 보자. 부동산 투자는 큰돈이 든다. 자칫 잘못 투자하면 구입후 부동산 가치가 내려 갈 거 같고, 임대수입이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까 봐 걱정을 보이는 투자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원칙을 세우고 철저한 시장조사 및 호주 부동산 매 매절차나 법규를 알아두면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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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로이프

죽음은 결국 삶의 가장 위대한 스승일지도 모른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뉴욕대 교수 케이티 로이프가 전 세계 위대한 작가들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추적함으 로써 죽음의 의미를 돌이켜 본다. 끝까지 죽음을 거부한 미국의 사상가 수전 손택,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삶을 마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 죽음에 대항하기 위해 창작과 섹스에 몰두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업다이크, 죽는 날까지도 자기 파괴적이던 영국의 천재 시인 딜런 토머스, 죽음에 관한 그림을 그리며 죽음을 준비한 그림책의 피카소, 모리스 센닥... 그들은 왜 그런 죽음을 선택했을까? 나는 과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저자는 말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삶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우리가 죽 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삶의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가장 현명한 답을 찾게 될 것이라고. 이 책의 제목 ‘ 바이올렛 아워(The Violet Hour)’는 삶과 죽음의 경계의 시간, 즉 삶의 마지막 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책 은 나오자마자 ‘죽음의 의미를 탐구한 매우 독특하고 강렬하며 아름다운 책’이라는 찬사와 함께 각종 언론 의 주목을 받았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 21년만의 장편소설, 다시 사랑을 말하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소설로 돌아왔다.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The Course of Love)]에서 그는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통찰한다.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이 그려졌던 전작들과 달리 영원을 약속한 그 후의 이야기다. 알랭 드 보통은 에든버러의 평범 한 커플 라비와 커스틴의 삶을 통해 수십 년에 걸쳐 사랑에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살핀다. 작가는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은 단지 사랑의 시작’이라고 말하며 낭만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모순을 넘어 성숙한 사 랑으로 도약하기 위한 솔직하고 대담한 논의를 펼친다. ‘사랑은 감정이라기보다 기술’이라는 말로 응축된, 작가가 제안하는 유연한 사랑의 방식을 만날 수 있다.

스테이션 일레븐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디스토피아적 시대를 위한 가장 상냥한 묵시록 종말을 다룬 여느 소설들과 달리 [스테이션 일레븐]에는 생존을 위한 아귀다툼이나 잔혹한 학살극은 없다. 작가가 그리는 종말 후의 풍경은 오히려 평화롭고 아름답다. 대신 그 자리에 들어서는 것은 이런 질문이다. ‘그저 살아남는 것 외에, 인간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그리고 독자들 역시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 이미 디스토피아 같은 현실에서,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월간 BUSINESS

참회계칼럼

Cash Economy (현금경제의 규모파악 및 과세) Unrecorded + un-

어, 커피숍의 연간 매출이 $500,000이라고 가정했을 때, ATO에서 제시하고

reported = Unfair,

있는 총 지출비율은 소득대비 85%~92%인 약 $425,000~$460,000 이며, 총 임

Unfair Competition.

금비율은 소득대비 19%~28%, 임대료는 소득대비 10%~17%이다. 만일 해당

이는 현금거래 내역

기준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나도록 신고가 된다면 ATO의 감사를 받을 가능성

중 일부를 신고하지

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않음으로써

올바른

다음으로 ‘Data Matching’은 납세자의 각종 지출정보들을 소득수준과

신고를 통하여 세금

비교하는 것이며, 이때 이용되는 data 로는 Individual/business Tax return,

및 연금 납부를 하는

Credit/debit card, Motor vehicle registration, online selling 등이 있다. 예

다른 사업체와 비교

를 들어, 만일 연간소득이 적게 신고된 사람이 고가의 차량이나 집을 구매하

하여 불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ATO는 의도적으로 소득

였을 경우, 또는 카드를 이용한 구매 또는 온라인 (Paypal, internet banking

을 숨기거나 올바른 세금 및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사업활동을 현금경제 혹

등) 으로 구매한 경우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ATO는 현금거래로 인하여 누락

은 비밀경제라 부르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국가의 재정에 악영향을 미쳐

된 소득이 없었는지에 대하여 감사를 하는 것이다. 물론 ATO는 해당 납세자

결과적으로 모든 호주 국민들에게 부정정인 영향을 끼치게 됨을 강조하고 있

의 은행 거래 내역에 대하여도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주의

다. 국세청에서는 이러한 현금 경제의 규모를 파악하고 그 규모를 최소화 시

가 필요할 것이다.

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그 방법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현금 거래 비율에 대한 ATO의 조사가 이루어 지면, ATO는 해당

ATO에서 위의 현금경제를 파악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

사업장을 직접 방문하여 하루종일 해당 사업장의 거래 내역 중, 현금 거래에

은 ‘Small Business Benchmarks’ (소규모 사업 수준 지표) 와 ‘Data

대하여 기록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방법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Matching’ (자료 비교분석)이 있다.

사전에 정확한 소득신고를 하는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Small Business Benchmarks’는 사업체의 수익율, 현금수입비

이와 같이 사업체 간의 정당한 경쟁 구조 및 사회의 전반적인 면을 위해서

율 등을 현재 같은직종의 다른 사업체와 비교하기 위하여 고안되었으며, 이

ATO 는 현금경제에 대해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므로 사업체에 대한 올바

러한 여러 비율들을 통하여 사업체의 현금경제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른 자료 기록 및 소득신고가 필요하다.

간단하게 표현하면, 전체 매출액에서 얼마만큼의 비율로 현금거래가 이루어 졌으며, 어느정도의 지출이 있었는지에 대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

>>> 글 l 참회계법인 제공 1800 123 275

NOVEMBER 2016

11월 개봉 신작

Movies The Light Between Oceans Release Date: 03/11/2016 Director: Derek Cianfrance Cast: Michael Fassbender, Alicia Vikander, Rachel Weisz

오랜 기간 미국 베스트셀러로 사랑받은 소설 더 라잇 비트윈 오션스 (The Light Between Oceans)가 영화로 개 봉한다. 더 라잇 비트윈 오션스는 등대지기 부부가 파도에 떠내려온 보트에서 발견된 아기를 입양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Nocturnal Animals Release Date: 10/11/2016 Director: Tom Ford Cast: Jake Gyllenhaal, Amy Adams, Isla Fisher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오스틴 라이트 작가의 <토니 앤 수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겔러리를 운영 중인 수잔이 전 남편 에드워드에게 그가 직접 쓴 ‘녹터널 애니멀스’라는 소설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I, Daniel Blake Release Date: 17/11/2016 Director: Ken Loach Cast: Natalie Ann Jamieson, Mark Burns, Colin Coombs

평생을 목수로 일하다 심장이 좋지 않아 일을 할 수 없는데도 복지혜택을 위해서는 재취업 교육을 받아야 하는 노 인 다니엘 블레이크의 이야기를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고발하는 작품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 Release Date: 17/11/2016 Director: David Yates Cast: Eddie Redmayne, Colin Farrell, Katherine Waterston, Alison Sudol 전 세계를 해리포터 열풍에 몰아넣었던 J.K 롤링의 마법 같은 이야기가 다시 한번 펼쳐진다. ‘해리포터’ 시리즈 의 외전 격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J.K 롤링이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첫 번째 영화다. 마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로 통하는 뉴트 스캐맨더 박사가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월간 BUSINESS

의심 많은 교양인을 위한 상식의 반전 - 06

초콜릿은 몸에 해롭다?

초콜릿은 사랑의 전령으로 통한다. 밸런타인데이가 국적 불명의

치를 유발할 확률이 낮다. 초콜릿에서 칼로리가 높은 성분은 당분

이벤트니 상술이니 말이 많지만 초콜릿 없는 밸런타인데이는 상상

이 아닌 지방으로, 이는 초콜릿 구성 성분의 20%에 불과하다. 식

할 수 없다.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는 모든 '데이'들의 원조로 친다.

사 전 초콜릿과 같은 유분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밸런타인데이의 기원은 정확하지 않지만 로마의 사제였던 성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聖人) 발렌티누스(Valentinus, 영어로는 Valentine)의 순교일에서

초콜릿은 전체적으로 '건강기능 식품'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는 3세기경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적당히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이롭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

2세의 '군인 결혼 금지령'을 어기고 혼인성사를 집전했다가 순교를

에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노화의 주

당했다. 죽음을 앞두고 그는 면회 온 소녀에게 연서(戀書)를 썼다.

범인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폴리페놀은 동맥경화, 협심증, 당

최초의 밸런타인 편지인 셈이다.

뇨병, 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어떻게 초콜릿이 밸런타이데이를 기념하는 사랑의 선물

초콜릿에 들어 있는 미량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을 가볍게

이 됐을까. 한국의 밸런타인데이는 일본에서 들여온 것이다. 1960

자극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초콜릿은 술과 환상적으로 잘 어울린

년경 일본 모리나가 제과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여성

다. 술의 쓴맛을 부드럽게 눌러주는 최고의 안주다. 타우린 성분은

이 초콜릿을 선물해 사랑을 고백하자는 캠페인을 벌인 게 시발이

알코올 분해를 돕는다. 건강에 필요한 식물성 단백질, 비타민 E,

라는 설이 있다. 유래야 어떻든 이제 한국에서는 여자들이 달콤한

아연, 철 같은 성분이 많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 성분은 강심 작

초콜릿으로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

용, 이뇨 작용, 근육 완화 작용 등 약리 효과가 뛰어나다. 또 폴리

로 밸런타인데이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초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페놀 성분에 포함돼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면역력을 높여주어 감기

날이 됐다.

예방에도 좋다. 건강 효과는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다크 초

초콜릿에는 마법 같은 사랑의 힘이 숨어 있다. 여성들은 화려하

콜릿이 좋다. 보통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20~30%에 불과하다.

게 꾸민 매혹적인 초콜릿으로 남심(男心)을 현혹한다. 사탕처럼 달

'사 랑의 묘약'으로 불리는 초콜릿. 18세기 유럽에서는 최음제로

그락대지 않고 캐러멜처럼 찐득찐득하지 않은 달콤 쌉싸래한 맛이

알려져 금지된 품목이었다. 우울할 때 기분전환용으로 가격 대비

매혹적이다. 입안을 감도는 달콤한 맛이 사르르 부드럽게 퍼져나

효능이 초콜릿만 한 게 없다. 사랑스러운 애인도 어쩌지 못한 우울

간다.

함을 달래주어 미국 여성들로부터 섹스보다 더 좋다는 칭송을 듣

초콜릿의 주요 원료는 카카오 나무의 열매 가루인 코코아. 서아 프리카에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세계 제일의 카카오 생산량(40%)

는다. 달콤하고 건강에도 좋은 초콜릿, 녹차나 커피를 곁들이면 운 치도 있고 맛도 더 난다.

을 자랑한다. 초콜릿에는 다크 초콜릿, 스위트 초콜릿, 밀크 초콜 릿 등이 있다. 다크 초콜릿은 쓴맛의 코코아 매스(고체 덩어리)에 약간의 설탕과 코코아 버터를 넣은 것이고, 스위트 초콜릿은 설탕 을 더 많이 첨가한 것이다. 흔히 먹는 밀크 초콜릿은 여기에 분유 를 섞어 만든다. 초콜릿은 단맛이 강해 충치가 생기고, 지방 함량 이 높아 비만의 원인이 된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초콜릿은 생각보다 몸에 좋다. 실제 초콜릿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기 때문에 충치 유발 지수가 생각만큼 높지 않다. 밀크 초콜릿의 경우 귤과 비슷한 수준이며, 비스킷·딸기·젤리보다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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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코리안 셰프

미슐랭 스타 셰프는 기본 미슐랭 스타 셰프는 물론이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프랑스 대표 셰프로

와 조리 방식을 더해 새로운 프랑스 요리를 만든다."저는 특히 발효 음식을 좋아

칭송받기도 하고,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건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해요. 그래서 스테이크 위에 쌈장 소스를 올리고 간장이며 고추장은 말할 것도

스타 셰프도 있다. 요즘 코리안 셰프들의 활약상이 가히 이 정도다.

없죠. 현미 식초도 즐겨 써요. 빠질 수 없는 것은 김치예요. 겉절이처럼 버무린 김치를 가니시로 사용하기도 하고 렌틸콩을 김치 국물에 삶아 내기도 해요." 현 지인들에게는 그 맛이 생소할 것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프랑스 사람들 역시 발효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그들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맛과 향이라는 것이다."요즘엔 음식물을 버리지 않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요. 뿌리나 껍질 같은 것은 어떻게든 꼭 쓰려고 해요. 그게 곧 자원을 아끼

피에르 상 보이에

는 것이고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에요. 그래야 시간이 흘러서도 오랫동안 맛있는 식재료를 구할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버섯과 과일을 따 먹고 강에 서 낚시를 했어요. 수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었죠." 한국 이름은 김상만. 한국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프랑스에 입양되어 자랐다. '랑트리악'이라는 동네였는데, 우리나라의 강원도처럼 산과 강이 많은 곳이다. 산에서 버섯과 꽃, 과일을 따 먹었고, 강과 냇가에서 낚시를 했다. 그리고 그날

후니 킴

수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어릴 때부터 자연과 함께 요리를 즐겨 하 다가 열여섯 살 때 요리 관련 고등학교에 진학, 몽펠리에에 있는 대학에서 요리

"나의 요리 색깔은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문득 거울을 보니 한국 사람이더라고요. 내가 먹고 싶은 요리도 한식이고, 한식을 요리할 때 가장 즐겁고."

와 호텔 경영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에는 올랭드 프랑스 대통령 과 함께 청와대 영빈관을 방문해 만찬을 냈다. 지난 4월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이해 마련한 행사에서 엘리제 궁의 수 석 셰프, 미슐랭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르니에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셰프 중 한 명으로 한국을 찾았다. 피에르 상 보이에가 본격적으로 프랑스 대중의 관 심을 얻은 건 2011년 셰프 서바이벌 TV 프로그램 '톱 셰프' 프랑스 편에 출연해 최종 3인에 들면서다. 그리고 이듬해 2012년에 오너 셰프로 파리에 '피에르 상 인 오버캄프(PIERRE SANG IN OBERKAMPE)', 2014년에는 '피에르 상 온 감베 (PIERRE SANG ON GAMBEY)'라는 레스토랑의 문을 열었다. '피에르 상 인 오버캄프'는 오픈하자마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만 큼 화제의 레스토랑이 되었다. 그리고 그는 곧 '프랑스의 비스트로노미를 선도 한 셰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비스트로노미'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일컫는 비스트로와 미식이라는 뜻의 가스트로노미의 합성어로 형식은 비스트 로지만 음식은 가스트로노미에서 볼 수 있는 고급 요리를 내는 곳이다. 이것은 피에르 상 보이에가 거의 최초로 시도한 것이었다. 그의 요리는 기본적으로 정통 프랑스식이다. 그리고 여기에 한국의 로컬 재료

올리브 TV '마스터셰프 코리아 4'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돌아온 후니 킴 은 뉴욕에서 '단지(Danji)'와 '한잔(Hanjan)'의 오너 셰프로 활동하고 있다. 그 는 일찍이 미국으로 이민 간 후 줄곧 미국에서 생활했다. 한국 이름은 김훈. 메디컬 스쿨에서 의사가 되려고 준비하던 중 단기간으로 프렌치 컬리너리 인 스티튜트에서 요리를 배웠다. 시작은 취미였다. 그러다가 우연히 프랑스 레스 토랑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요리의 재미를 알게 됐다. 결국 의사 대신 요리사 를 택했다. 프랑스 레스토랑을 거친 뒤 동양권 식당 중 가장 잘 알려진 '마사' 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그는 일식을 배우며 한식도 함께 시작할 수 있었다."요리사들이 직접 아침, 점심, 저녁을 만들었어요. 스태프밀이라고 하는데, 30여 명의 음식을 주 로 제가 만들었죠. 오너 셰프 마사가 한국 음식을 좋아했거든요. 그곳에서 된장 찌개만 50번 넘게 만든 것 같아요." 그가 한국 음식을 내면 주방 스태프는 저마 다의 코멘트를 주었고, 그 덕분에 한식을 연구하게 됐다. 그때 그는 프랑스 음식 이나 일본 음식이 아닌, 한식을 만들 때 비로소 자부심을 느끼고 기분이 좋아진 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2010년에 '단지', 2012년에 '한잔'을 오픈했다. 모두 캐주얼 한식 다이닝&바를 표방한다. 이후 '단지'는 한식당으로는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원 스타를 받았고, '한잔'은 2013년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올해 의 10대 레스토랑'에 뽑히기도 했다. 그의 요리가 현지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었 던 이유는 뉴욕 사람들의 입맛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도시인들과 함께 호 흡하는 레스토랑이 되려면 도시인들의 입맛이 어떤지 알아야 하고, 도시 사람 이 되어야 하죠. 뉴욕은 제가 오랫동안 몸담아 온 곳이라 자신 있었어요." 그가 말하는 뉴욕의 맛은 아주 짜고 간이 세다. '단지'는 한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을

월간 BUSINESS

위해 만든 곳이고, '한잔'은 한

있기 때문에 멸치 육수와 함께 먹으면 깔끔한 맛이 나겠다 싶더라고요." 그렇게

식을 좀 더 즐기는 사람들을

탄생한 '르 파스 탕'의 시그너처 메뉴는 멸치 육수에 푸아그라를 넣고 계절 채

위한 곳.

소, 쪽파, 김 가루를 뿌려낸 것이다.

두 곳을 통틀어 뉴요커가

이영훈 셰프는 이제부터 더 많은 시도를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요리 스타일을

좋아하는 그의 요리는 감자

단정 짓지 않았다. 단지"어떤 음식이 맛있어서 그 식당에 가는 것보다 그냥 제

탕과 명란젓, 묵은지찜, 알탕

이름만으로도 믿고 찾아오는 분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만 내비쳤다. 앞으로

등이다. 그중 '단지'의 베스트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메뉴는 불고기 버거다. 번 사 이에 패티 대신 한국식 불고기를 넣고 오이무침과 파무침을 곁들여 낸 것. 한 국식 레시피에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번을 덧댔다. '한잔'에서는 족발이나 감자탕 같은 음식도 인기가 좋다. 후니 킴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재료는 된장, 고추 장,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다. 모두 옛날 방식대로 만드는 포항의 죽장연에서 공

아키라 백

수한다."한국의 장은 톱 노트, 미들 노트 같은 맛의 단계가 있어요. 깊은 맛이 변 하는 단계죠. 그래서 더 다채로운 맛을 낼 수 있어요. 특히 재료를 중요하게 여

"어릴 때 한 운동이 요리하는 데 좋은 결과 를 이끌어냈어요. 야구는 팀워크가 중요한 운동인데, 주방도 마찬가지예요. 팀워크가 중요하죠."

기는 이유는 건강한 재료가 건강한 요리를 만들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의 건강 을 생각하는 것은 의사뿐 아니라 요리사의 몫이기도 해요. 건강한 음식을 만들 고 싶어요."

"'아키라'라는 이름은 어렸을 때 별명에서 따온 것이에요. 당시 아버지의 일본 인 지인이 승욱이라는 이름이 부르기 어렵다며 마지막 '욱' 자의 일본 발음인 아 키라로 바꿔보라고 했죠. 이후 일식 요리를 시작하면서 그 이름을 다시 쓰게 됐 어요." 아키라 백 셰프의 한국 이름은 백승욱이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1987 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10대 시절부터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이영훈

발목 부상으로 선수 의 꿈을 접어야했고,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니만큼 현지인에 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방황하던 중 우연히 일식당 '겐이치'의 구 인 공고를 보고 주방

지난 2월 새롭게 공개된 '미슐랭 가이드 2016 프랑스 판'에 한국인 셰프와 한

에서 일을 시작하게

국 스태프로만 구성된 프랑스 레스토랑이 미슐랭 원 스타에 올라 화제가 되었 다. 미식의 천국이라 불리고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셰프들이 한데 모인 프랑스 에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곳은 프랑스 리옹의 '르 파스 탕(Le Passe Temps)'이다. 이곳 셰프의 이름은 이영훈. 그는 한국관광대 호텔조리과를 졸업 하고 2009년 프랑스 폴 보퀴즈 요리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에서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프랑스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군 제대 후 3년간 일한 국내 프랑스 레스토 랑에서의 경험 덕분이었다. 그리고 2014년 4월, 리옹에 프랑스 레스토랑 '르 파 스 탕'을 오픈했다."많은 일본 셰프가 프랑스에서 현지 음식으로 인정받는데, 한 국 사람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결과가 어떻게 되는 프랑스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니만큼 현지인에게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있 었고요. 그러려면 제 이름을 건 레스토랑이 필요했어요." 만드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니만큼 프랑스 음식이라고 해도 한국적인 색이 묻 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르 파스 탕'을 대표하는 요리는 한국의 수제비에서 영감 을 얻은 푸아그라 요리."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전에 메뉴를 자주 바꾸는 것을 목 표로 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만의 색을 지닌 시그너처 요리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언젠가 삶은 푸아그라와 국물을 조합한 요리를 먹어본 적이 있었어요. 푸아그라를 국물과 먹다니 충격적이었죠. 그리고 프랑스 친구들한테 멸치 육수로 맛을 낸 수제비를 만들어준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았던 게 떠오르기 도 했고요. 지난 기 억을 조합해보니 푸 아그라가 느끼할 수

됐다. 그 후 요리의 매력에 빠져 AIC(Art Institute Colorado) 요리학과를 수료하고 하 와이와 텍사스에 있는 겐이치에 오프닝 멤버로 합류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그 러다 2003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일식 셰프 노부가 운영하는 '마츠히사'에서 최연소이자 최초의 비일본계 총주방장이 되었다. 2008년에는 미국 NBC의 셰 프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에 출연해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됐다. 그리고 현재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벨라지오 호텔의 '옐로테일 바이 셰프 아키라 백', 맨델레이 베이의 '쿠미 바이 아키라 백'은 물론 뉴델리,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고, 조만간 방콕, 두바이, 싱가포르, 서울에 서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실 셰프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어릴 때는 스포츠맨이 되고 싶다 는 생각만 했죠. 그런데 주방에서 일을 하다 보니 어릴 때 한 운동이 요리하는 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야구는 팀워크가 중요한 운동 인데, 주방에서도 팀워크가 중요하다. 요리의 예술적인 면모도 그렇다. 그것 역 시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올 때의 자유를 얻는 느낌, 거기서 나오는 감정의 표현 과도 일맥상통한다. 한국 출신이 미국에서 일식을 한다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 이다. "일식은 재료 자체를 가장 최상으로 다루는 음식이에요. 날것의 재료를 다루 는 그들의 태도는 놀라우리만치 존경스럽죠. 일식을 만드는 사람들은 마치 의식 을 치르듯 요리를 만들어요." 오랫동안 일식을 해왔지만, 그의 요리에는 어쩔 수 없이 한국적인 성격이 남아 있다."그중 하나는 가위로 요리하는 거예요. 옐로테 일의 베스트 메뉴가 튜나 피자인데, 이것은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처럼 먹기 전에 테이블에서 잘라가면서 먹어야 하는 요리죠." 수비드 조리법으로 완성한 갈비찜 역시 그렇다. 한국의 전통 재료와 한국 요리의 맛은 역시나 그의 요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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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늦둥이 딸로 태어나다 당시 고종의 일상을 기록한 덕수궁 찬시실(贊侍室: 오늘날의 비서실) 일기에는 "오후 7시 55분에 양춘기가 여자 아기를 탄생하였다. 8시 20분에 태왕 전하가 복 녕당에 납시었다."고 하여 덕혜옹주의 탄생과 함께 고종이 직접 산모를 찾았음을 기록했다. 대개 초칠일이 지나야 산모를 찾는 관례에 비추어 보면 고종의 행동은 이례적이었다. 환갑에 얻은 늦둥이가 그만큼 귀여웠기 때문일 것이다. 덕혜의 출산 이후 고종은 늘 그녀와 함께 했으며, 심지어 자신의 거처인 함녕 전으로 덕혜를 데리고 오기도 했다. 1916년 4월에 고종은 덕수궁의 준명당(浚明堂)에 다섯 살 난 덕혜를 위한 유치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덕혜가 외롭지 않게 동 년배 5~6명을 함께 이곳에 다니게 했다. 준명당의 건물 바깥에 는 일정한 간격으로 둥 근 홈이 파여 있는데, 아이들이 놀다가 행여 다칠까 봐 난간을 설치 한 흔적이다. 딸을 위한 아버지의 세심한 배려 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이다. 5월 16일 고종은 직접 유치원 입학식에 참석했다. 함녕전에서 준명당까지 는 짧은 거리였지만 덕혜는 가마를 타고 등교했으며, 유모 변복동이 수행했다.

덕혜옹주

덕혜는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어머니인 귀인 양씨가 아닌 아버지 고종과 함께 보냈기에, 아버지에 대한 정이 그만큼 깊었다. 고종에게 덕혜는 그야말로 쓸쓸한 말년에 찾아온 한줄기 빛이었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송두리째 바뀐 삶 그러나 두 부녀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 1912년 5월 25일, 황제의 자리에 물러나 있던 고종 (1852~1919, 재위 1863~1907)의 거처 덕수궁에서 아기 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조선의 마지막 옹주인 덕혜 (1912~1989)가 태어난 것이다. 고종이 회갑을 맞던 해에 얻은 늦둥이 딸이었다. 어머니는 소주방 나인 출신으로 고종의 후궁이 되었던 복녕 당(福寧堂) 양씨. 덕혜옹주는 1907년 일제의 압력으로 강제 퇴 위를 당한 후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고종에게 삶의 큰 위안이 되었다. 그러나 역사의 격랑은 망국의 옹주에게 만만치 않은 운 명을 예고하고 있었다.

한 것이다. 덕혜의 나이 이제 겨우 8살. 개인적인 슬픔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부 친의 죽음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고종 승하 후 덕혜는 거처를 함녕전에서 어머니가 있는 광화당으로 옮겼다가, 고종의 혼전(魂殿)이 창덕궁으로 옮겨지면서 창덕궁 관물헌에 거처를 잡았다. 1921년 고종의 삼년상이 끝난 후 10살이 된 덕혜의 교육이 중요한 문제로 떠올 랐다.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일제는 덕혜에게 철저한 일본식 교 육을 시키려 했다. 1921년 4월 덕혜는 일본 거류민이 세운 일출소학교(日出小學校)에 입학했다. 당시까지도 그녀는 '복녕당 아기씨'로 불렸는데, 이때에 이르러 '덕혜'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받게 되었다. 『순종실록』 1921년 5월 4일의 기록에 "복녕당 아기 에게 덕혜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덕혜의 불운은 일본인 학교에 입학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일제는 영친왕 (1897~1970)에게 그랬듯이 덕혜에게도 일본 유학을 강요했다. 일제의 압박에 굴 복한 순종은 1925년 3월 24일 덕혜의 동경 유학을 명했다. 14세의 어린 소녀는 정든 궁궐을 멀리 떠나 일본이라는 낯선 이국 땅에 발을 디뎠다.

고종황제는 9남 4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3남 1녀만이 성년이 될 때까지 생존하여 덕혜옹주가 사실상 유일한 딸이었다.

월간 BUSINESS

덕혜옹주의 어머니인 귀인 양씨(1917년경)

일본으로 떠나는 덕혜옹주

14세 때 양장을 착용한 모습

이국 땅 일본에서의 유학 생활

14세의 꽃다운 소녀가 어느덧 51 세의 중년 여인으로, 그것도 풍상

1925년 3월 30일 덕혜가 동경에 도착해서 간 곳은 오빠인 영친왕과 그

에 찌든 얼굴에 초점 없는 눈매를

부인 이방자가 거처하던 집이었다. 이방자는 수기에 "덕혜옹주가 도착한 날

한 채 돌아온 것이다. 당시 일간지

밤 그의 침대 곁에 한동안 앉아 있었다. 조용히 잠든 앳된 얼굴에는 애수가

에서는 "구중궁궐에서 금지옥엽으

서려 있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며 아픈 마음을 표현하

로 자라나 산천이 낯선 외국으로

고 있다.

끌려간데다 왜인과 뜻하지 않은

훗날 덕혜와 이방자는 40여 년 만에 낙선재에서 노년의 모습으로 재회를

강제결혼을 하게 되자 모든 것이

하게 된다. 덕혜는 영친왕의 집에서 여자학습원에 다녔다. 당시 덕혜는 늘

구슬프고 무서워 세상살이를 체

보온병을 들고 다녔는데, 일본인 친구들이 그 이유를 묻자, "독살을 피하기

념하고 살려다가 심한 고민 끝에

위해서"라고 대답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덕혜는 고종의 죽음이 일제의 독

정신병자가 되었다."고 그녀의 아

살에 의한 것이라고 믿은 것이다.

픔을 기록하고 있다.

이 무렵 덕혜를 더욱 슬프게 한 것은 1926년 오빠 순종의 죽음과 1929

덕혜는 귀국 후에 서울대학교

년 생모 양씨의 죽음이었다. 덕혜는 이국 땅에서 말 그대로 고아가 되었다.

정략결혼의 비극적인 결과

1962년 1월 26일, 37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덕혜옹주.

병원에서 요양했지만 병세는 크 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녀가 1967

년 무렵부터 말년을 보낸 거처는 낙선재(樂善齋)였다.

조선 황실의 마지막 여인들, 낙선재에서 삶을 마치다.

1931년 결혼 직전의 덕혜옹주와 남편 소 다케유키

딸 정혜는 1956년에 자살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어 7년 뒤 사망처리되었다.

1931년 5월 8일 조선의 백성들은 일본에서 들려온 소식에 크게 분노했 다. 덕혜가 대마도 백작 소 다케유키(宗武志)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었다. 일제에 의한 정략결혼으로, 일본인 아내를 맞은 영친왕과 같은 운명을 밟은 것이다. 조선일보는 신랑의 얼굴을 삭제한 결혼식 사진을 실어 분노한 민심 을 대변했다. 당시 궁녀들 사이에서는 덕혜의 남편이 애꾸눈에 키가 작은 추남이라는 소문도 돌았지만 실제 사진을 보면 남편 소 다케유키는 훤칠한 미남이었으 며, 동경대 영문학과를 나온 당대의 엘리트 학자이자 시인이기도 했다. 결혼 1년 후에는 딸 정혜(正惠)가 태어났고 덕혜는 얼마간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망국의 옹주로서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던 탓일까? 덕혜는 결혼 후 조현병에 시달렸다. 남편은 집에서 간병을 하다가, 1946년 정신병 원으로 덕혜를 옮겼다. 일제의 패망 후 소 다케유키는 더 이상 귀족의 지위 를 유지하지 못했고 경제적으로 감당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덕혜는 법적 보호자였던 영친왕과의 합의를 통해 남편과 이혼을 했 다. 1956년 딸 정혜의 실종과 죽음은 덕혜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나 라를 빼앗긴데다가, 부모도 일찍 잃고 남편에 이어 자식까지 떠나보낸 것이 다. 망국의 옹주에게 다가온, 인간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가혹한 운명은 결 국 정신병원 입원으로 이어졌다.

정신질환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오다

낙선재

수강재

낙선재는 모두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1847년 헌종이 후궁인 경 빈 김씨를 위해 지어준 공간으로, 헌종의 사랑채가 낙선재, 경빈 김씨의 거 처인 안채가 석복헌(錫福軒), 그리고 대비인 순원왕후를 위해 중수한 건물 이 수강재(壽康齋)다. 낙선재는 1884년 갑신정변 직후 고종이 집무실로 사용했으며, 순종도 일 제에 국권을 빼앗긴 이후인 1912년 6월부터 주로 이곳에서 거주했다. 이때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가 석복헌에서 거하다가, 1966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3년에 환국한 영친왕 이은(李垠)은 낙선재에서 1970년에 생을 마쳤 다. 덕혜옹주는 귀국 후 수강재에서 머물렀다. 덕혜옹주가 돌아온 이듬해에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李方子, 1901~1989)도 귀국해 낙선재에서 여생을 보냈다. 조선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이방자와 덕혜옹주가 낙선재와 수강재에 함 께 머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며 만년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9년 4월 21일 덕혜옹주는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낙선재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9일 뒤인 4월 30일 이방자 여사도 생 을 마감했다. 귀국 후에도 지병으로 고생을 하며 불운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 그녀가 정신이 맑을 때 썼다는 낙서 한 장이 남아 있다. "나는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 전하 비전하 보고 싶습니다 / 대한민국 우리나라"

1945년 해방 이후 흐릿한 정신 속에서도 덕혜는 어린 시절을 보낸 고국 의 궁궐에 가기를 원했다. 이 무렵 서울신문의 김을한 기자가 덕혜의 안타

낙선재에서 오래오래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다짐과 조선 황실의 마지막을

까운 소식을 듣고 귀국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했다. 그러나 조선 황실의

기억하고 싶은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는 글이다. 평범한 신분이 아니었기에

존재에 정치적 부담을 느낀 이승만 정부는 덕혜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굴곡진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덕혜옹주의 아픔을 기

그러다가 박정희 정부 시절에 다시 탄원서를 올린 끝에 마침내 귀국길에 오

억하며 낙선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를 수 있었다. 덕혜는 1962년 1월 26일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37년 만의 귀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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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사진展 저널리즘 최고의 정수 퓰리처상 사진전은 퓰리처상의 보도사진 부문이 시작된 1942년 이후 역대 퓰리처상 수상 사진들을 연도별로 소개하는 전시다. 각 사진에는 해당 장면을 포착한 사진기자의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한 설명이 따라붙어 당시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준다. 사진 작품이 주는 감동뿐만 아니라 지구촌 주요 뉴스와 근ㆍ현대 세계사를 익힐 수 있다.

패트릭 패럴, [절망에 빠진 사람들], The Miami Herald 2009년 수상작 케빈 카터 <수단의 굶주린 소녀> 1994년 수상

세상을 움직인 한 장의 사진 남아공 출신의 사진가 케빈 카터가 찍은 '수단 어린이를 기다리는 게임'은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수단 여자아이를 노리는 독수리를 사진에 담 았다. 이 사진은 뉴욕타임즈에 게재되자마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 키며 전 세계의 원조를 이끌어 냈다. 아이티의 참사를 담아 수상한 패트릭 패럴의 사진도 아이티의 재난 실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 사진을 통해 고 통과 상처가 가득한 폐허로 변해 버린 아이티를 향한 국제적 원조가 쏟아 졌다. 네이팜탄으로 화상을 입고 소리를 지르며 거리로 뛰쳐나가는 벌거벗 은 베트남 소녀의 사진은 베트남전 종전을 이끌어내는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자 에디 아담스는"영화는 다 보고 나면 다시 보관소로 옮겨질 뿐이다. 하지만 사진은 항상 당신 앞에 걸려 있다. 이 때문에 사진

후잉 콩"닉" 우트, [베트남-전쟁의 테러]. AP 1973년 수상작.

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다." 말했다.

순간이 잡아낸 삶의 단면 야구왕 베이브 루스의 은퇴식을 찍은 나다니엘 페인은 뉴욕 양키즈의 영 구결번 3번을 달고 있는 야구왕의 뒷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그를 대표하는 등번호와 그의 마지막 등장에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은 야구영웅이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우리는 이 사진을 꺼낼 때마다 특별했 던 베이브 루스의 영광의 시대를 떠올리고 그에 대한 존경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다니엘 페인, [베이브 루스, 등번호 3번을 은퇴하다.] Nat Fein Estate 1949년 수상작

월간 BUSINESS

안소니 수오, [메모리얼 데이], The Denver Post 1984년 수상작

윌리엄 C. 비얼, [신념과 신뢰], Scripps Howard News Service1958년 수상작

메모리얼 데이에 비석을 잡고 오열하는 여인의 모습을 찍은 안소니 수오의 사진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비석의 주인공을 기억하진 못하겠 지만 그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 비석의 주인공은 그녀의 남편일 수도 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비석을 부둥켜안고 있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다. 비석에 새겨진 2차 세계 대전, 한국전, 베트남전은 비석의 주인공이 겪었을 힘든 시간들을 대변하고 있다. 허리를 숙인 경찰관과 까치발로 올려다보는 아이가 서로 눈을 맞추 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포착한 윌리엄 C. 비얼의 사진은 한없이 사 랑스럽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알 길이 없지만 순수한 어린 시절과 그것을 지켜주는 어른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아름다 운 순간 중 하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찰 관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은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맥스 데스포, [전쟁 고아의 눈물], AP Max Desfor Collection

기자 정신, 퓰리처상에서 그 종점을 찍다 사진가들은 기록자인 동시에 목격자다. 때론,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며

해야 할 극단적인 상황을 무릅쓴다. 그곳이 전쟁의 한복판일 수도 있고,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란민을 찍은 사진

자연재해의 현장, 테러와 폭력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이기도 하다. 2008

으로 195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맥스 데스포의 한국전쟁 특별전, '6.25, The

년 수상작 '거리에서의 죽음’은 미얀마의 시위 현장에서 순직한 기자의

Forgotten War’를 부대전시로 선보인다. 총 36점의 사진들은 인천상륙작전 이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아드리스 라티프가 찍은 이 사진에는 마지막 순

후 서울수복, 평양탈환, 중공군의 개입, 흥남철수에 이르는 한국전쟁의 가장

간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는 일본인 기자 나가이 켄지의 모습이 고스란

긴박했던 4개월을 담고 있다. 이 사진들 중 일부는 맥스 데스포가 퓰리처상을

히 드러난다. 1966년 수상작, '베트남- 안전으로의 도피’를 찍은 쿄이

받을 당시 퓰리처 위원회에 같이 출품되었던 수상 패키지에 속했던 작품들이

치 사와다도 취재 중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1971년 방글

다. 맥스 데스포가 기록한 충격적인 이미지들은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에서

라데시의 탄생 과정을 취재한 미첼 로런트는 총검이 난무하는 성난 군

벌어진 전쟁의 역사이지만, 풍요로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비현

중 속에서 사진을 찍어 상을 받았지만. 베트남에서 취재 중이던 당시 그

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먼 거리에 있다. 5월 8일 독일의 항복, 8월 15일 일본

는 매복 중이던 군인에 의해 살해당했다. 퓰리처상을 4차례나 수상한

의 항복 등 세상의 모든 전쟁이 누군가의 승리와 패배로 마무리되듯, 한국전

캐럴 구지는"사진가란 오지로 떠나는 선교사와 같다."라고 말하며 위험한

쟁도 마침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일까? 맥스 데스포는 말한다."한국인들은 전

현장을 견뎌야 하는 사진가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쟁의 시작만을 기념한다. 그러나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전쟁이 끝난적이 없기 때문이다. 전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우리는 매일매일 역사의 맨 앞자리에 초대를 받고, 사진가들은 '역사의 순 간’을 놓치지 않는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사진가는 세상과 시대의 단면을 기록한다. 그 속의 이미지들은 전쟁과 가난, 삶의 기쁨,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순간이다. 퓰리처상 수상작들에는 지난 70년간의 인간 등정의 역사가 고스 란히 담겨있다. 지난 70년간 수상작들 속에는 안타깝게도 전쟁과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이 좀 더 많이 보인다. 그러나 이 사진들은 우리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게 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 자신을 나아가라고 끝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종이에 적힌 역사와는 다른, 사진만이 가진 힘이다. 아드리스 라티프, [거리에서의 죽음], Reuters 2008년 수상작

이것이 '순간의 기록’이 '불후의 역사’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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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서비스의 진실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

세르의 비유적 설명이다.

질문하는 어른의 탄생 이제는 인터넷 검색으로 답을 얻게 되면서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사용하게 되면서"좌뇌,

물음이라는 행위와 대상도 과거와 판이하게

우뇌에 이어 마치 외뇌를 얻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검색은 단지 그때그때

달라졌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에 질의하게 되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세상에서 사람들이 일상에 필요한 기억과

었고 이전에 묻지 않았던 것을 포함해 모든

판단 작용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그야말로 정보화 사회의 두뇌와 중추

것을 물어보게 되었다. 또 휴대하는 스마트폰

신경 같은 가장 중요한 신체기관이 됐다.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도 검색의 구조와

은 궁금증이 생기는 즉시 어디에서나 물어볼

속성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

수 있게 함으로써 질문하는 행위를 시간과 장

받지 않는 검색은 정보화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있으며, 우리가 오랜 세

소에 구애받지 않도록 만들었다. 한밤중이나

월 익숙해 있던 사고방식에 영향을 끼친다. '질문(검색)하는 인간'은 어린 시절 한

새벽에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바로 검색해본

때의 특징이 아니라 이제 인간의 속성을 설명하는 한 요소가 될 법하다.

다. 검색은 단순히 호기심 해소의 차원을 넘어

이처럼 인터넷은 모두를 질문하는 인간으로 바꿔놓았다. 더 이상 주변에 물어

서서 우리가 기억하고 판단하는 방식에도 상

볼 부모나 교사가 없는 성인도 아이와 학생처럼 모든 것을 물어볼 수 있게 됐다.

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표현이 생

검색은 자연히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이제는 궁금한 것이나 불분명한 것

겨났을 정도다. 실체를 떠나서 검색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그것에 대한 대

을 놓고 서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우기거나 애를 태울 필요가 없다."궁금하면 검

중의 인식을 규정하게 되었다.

색해봐." 이 한마디면 입씨름과 불필요한 공방이 사라진다. 만인의 물음에 가리지

그 결과 사용자는 편리해졌다. 더 이상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지도책을 차에 둘

않고 답을 해주는 네이버와 구글은 각각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엄청난 기회와

이유가 없어졌다. 과거처럼 중요한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 애쓸 필요 없이 그때

가치를 만들어냈다. 키워드를 통한 검색과 이에 대한 결과값 제공이라는 기존 검

그때 필요한 것을 검색하는 것만으로 월등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스마

색엔진의 형식을 넘어서, 사용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과 그에 대한 또다른 사

트폰은 연결과 검색의 도구로만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가족의 전화번호를

용자들의 답변들을 축적하고 분류해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낸, 네이버의

비롯해 각종 연락처, 약속,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담고 있다 보니, 탈부착이 가능

지식인이 문답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이다.

한 일종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세르(Michel Serres) 는 이를 두 개의 뇌를 가진 '엄지 세대'라는 말로 표현하면서 유명한 성인의 전설 에 빗대어 설명한다. 서기 250년 경, 애초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참수형을 당 할 예정이던 루테이아의 드니(Denis) 주교는 언덕에 못 미친 곳에서 목이 잘린다. 이에 드니 주교는 잘려나간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집어 들고 언덕으로 올라 가 샘물에 씻은 다음 더 걸어 올라가 순교했다고 한다. 이후 그곳은 생드니(Saint Denis)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는 생 드니 주교 의 순교에 관한 전설에서처럼 또 하나의 뇌를 손에 들고 다니는 세대라는 것이

월간 BUSINESS

검색 알고리즘의 위력 우리가 휴대하고 다니는 제3의 뇌 기능을 하는 인터넷 검색은 부모나 교사 또 는 수백만 권의 도서관 장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질문에 답변한다. 검색은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서 작동한다. 이를 검색 알고리즘(algorithm)이라 고 한다. 알고리즘은 문제 풀이에 필요한 단계를 순서대로 명시한 구체적 계산법 으로 구성된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알타비스타(A l t a r i s t a), 라이코스 (Lycos), 야후 등 선발 서비스에 이어 뒤

다. 국내 인터넷 콘텐츠와 광고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네이버도 검색시장의 점유율 덕분에 그런 지배력과 영향력을 갖는 것이다.

늦게 검색시장에 뛰어든 구글이 뛰어난

검색 알고리즘의 최신 경쟁 요소는 개인별 맞춤화 기술이다. 검색의 주된 이용

검색 정확성으로 단기간에 세계 검색시

환경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사용자들의 개인적 정보와 검색 요구가

장을 제패한 것도 탁월한 알고리즘 덕분

더 많아지고 있다. PC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대신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이용

이다. 페이지 랭크(Page Rank)로 불리

해서 개인의 일정과 위치정보를 포함한 상태로 검색 질의를 던지는 것이다.

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핵심은 스탠퍼 드대학교 컴퓨터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던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 게이 브린(Sergey Brin)의 통찰에서 비롯했다. 중요한 논문일수록 다른 논문들이 이를 참고문헌으로 거론하는 인용지수가 높다는, 학계에서 오래된 상식을 가져 와 인터넷 검색에 적용한 것이다. 단순히 해당 키워드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검색 결과에서 우선순위를 높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문서들이 해 당 페이지에 직접 링크를 걸어놓았는가를 검색에 적용해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 인 방식이다. 페이지 랭크는 검색 시점에 뛰어난 결과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정보 세 계의 기본 구조를 잘 반영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성공 요인이 됐다. 인터넷은 시 간이 갈수록 점점 엄청난 양의 정보가 생산되는 구조다.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위 해 야후 등이 사람이 정보를 선별해서 제공하는 방식에 많이 의존한 것과 달리 구글은 뛰어난 기계적 알고리즘을 통해 처리했고 이는 처리할 정보가 늘어날수 록 더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필요와 관심을 반영해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검색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을 갖춘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이다. 사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더욱 매혹되고 의존하게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에 없던 우려도 생겨난다. 자신의 선호나 필요에 적합한 정보 위주로 소비하고 맞춤화된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걸러진 정보'만 만나게 된다는 우려다. 신문이나 방송 등의 매스미디어에 실리는 모든 정보는 '문지기(gate keeper)'로 불리는 언론인들에 의해 선별된 내용이다. 즉 사람이 중요도나 근접성 같은 고유 의 잣대로 선별한 결과가 대중매체의 뉴스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접하는 정보는 전문가와 공론장의 잣대가 아닌 개인별 맞춤화 알고리즘이라는 수많은 고유의 필터를 통해서 기계적으로 걸러진다.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고리 즘과 그 설계자 또는 운영자가 걸러낸 정보만을 보게 만들 수도 있다. 검색엔진 은 사용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사용자별 요구와 특성에 따라 맞춤화를 적용하는 구글 검색이다. 구글 검색창에 동일한 단어를 입력하고 검색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검색 결과 는 모두가 서로 다르다. 사용자의 연령, 장소, 검색 시간대, 과거 검색 기록 등 다 양한 정보를 통해 그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검색 노하우 이런 구글의 알고리즘 원리를 활용해 검색 결과를 교란하려는 시도도 있 다. 구글 폭탄(Google Bombing)이 대표적이다. 한동안 구글에서 '참담한 실패 (miserable failure)'를 검색하면 조지 부시(George Bush) 전 미국 대통령이 연결 됐다. 존재하지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를 조롱 하기 위해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검색 결과다. 더 많이 링크된 콘텐츠를 높게 평 가하는 구글 페이지 랭크 기술을 활용한 집단 창작물이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 도 구글에서 '학살자'를 입력하고 '운 좋은 예감(I'm feeling lucky)' 검색 버튼을 누 르면 '전두환'이 연결되는 검색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사례는 다양하다. 구글은 나중에 검색 알고리즘을 수정했다. 검색기술의 발달은 검색 결과에 영향을 끼치 려는 어뷰징(abusing)과의 심리 게임이자 누가 더 많은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가 에 따라 승부가 좌우되는 군비경쟁이기도 하다. 한때 한국 포털에서도 맛집을 검색할 때 '오빠랑'이란 키워드를 붙이라는 검색 노하우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맛집 검색을 할 때 '동네이름+맛집+오빠랑'을 함 께 검색해야 제대로 결과가 나온다는 검색 노하우였다. 구글 폭탄이나 오빠랑 검 색 팁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검색 알고리즘이 물리나 화학의 법칙처럼 고정 불변 의 수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 작동 방식이 기 밀로 유지되고 검색 어뷰징이 있을 경우 수시로 변경되는 것이 검색 알고리즘의 특성이다.

어느새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수도? 사용자 스스로는 사람이 개입하지 않은 '기계적 알고리즘'이 나에게 맞게 추천 한 '맞춤 정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취향과 기술에 의해 편향된 정보라는 것 이다. 엘리 프레이저는 자신의 저서 [생각 조종자들]에서 이를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라고 부른다. 개인별로 정교하게 맞춤화되어 사용자가 선호하는 정보 만 '필터링'하는 서비스가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사용자는 사업 자가 통제하는 '필터링된 거품'에 갇히게 되어 새로운 생각과 정보에 덜 노출된다 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다. 프레이저는 기술과 편의의 이름으로 걸러진 채 전달되 는 정보에 대해 사용자와 공론장이 의식하지 않으면 결국 정보가 무슨 기준으로 어떻게 여과된 것인지를 모른 상태로 살게 된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이제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묻고 또 묻는다. 인터넷을 PC에 서 이용하던 시대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시대가 되면서 물음은 더욱 다양 해지고 잦아졌다."약속 장소까지 가장 빨리 가는 길은?","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은?","근처에서 값이 싼 주유소는?","내일 날씨는?","이 근처 맛있는 파스타집은?"," 청국장찌개 맛있게 만드는 법은?","리오넬 메시의 월드컵 출전 성적은?","총리 후 보 지명자의 과거 이력은?" 검색 기업들은 사용자들의 질문을 통해 그들의 관심 영역을 넘어서서 생각과 감정까지 엿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늘 인터넷을 이용하는 디지털 시대에 검색은 단순히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뭔가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아니다. 검색은 사용자의 개인정보, 관

개인별 맞춤 검색의 명암

심사, 습관, 행동에 관해 어떤 기업보다도 방대하고 상세한 정보를 확보하고 있 디지털 세상에서 검색의 중요성은 점점 더

는 '슈퍼 울트라' 서비스다. 그 편리함에 사용자의 의존도는 갈수록 커져만 간다.

커지고 있다. 늘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하루에

거대 검색 기업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정

도 몇 시간씩 인터넷에 접속된 채 살아가는

보를 누구보다 상세하게 알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서 점점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

세상에서 검색은 디지털 왕국을 건설하고 지

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반대로 사용자의 세상은 축소돼가는 실정이다.

배하는 데 필수적인 '절대반지'인 셈이다.

사용자 한 사람이 세계적 정보기술 기업의 시도를 저지할 수는 없고 복잡한 검색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을 압도적 점유율

기술의 작동 방식은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기술의 영향력이 커지고 그

로 지배하는 구글은 효율적 검색엔진을 서비스하는 수익성 높은 혁신 기업이라

에 대한 자신의 의존도 역시 높아졌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자신의

는 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검색 외에도 컴퓨터 운영체제, 스마트폰 운영체제,

인식이 형성되는 경로와 판단 방식을 꿰뚫어보고 있는, 정교한 검색 알고리즘이 있

음성인식, 번역, 웹브라우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 기초한

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관심사와 뇌 구조를 자신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분야, 그리고 몸에 부착하는(wearable) 컴퓨터 장치인 구글 안경, 무인 운전 자

접근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읽히고 싶지 않다면 당장 기기에서 검색 기록을 삭제하

동차, 로봇, 위성 인터넷 등 사업 영역을 끝없이 성공적으로 확장시켜나가고 있

라. 함정은 '검색 기록 삭제 방법'도 검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 이는 무엇보다 구글이 검색을 본업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특성과 관련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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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의 탄생

까? 3시를 고수할까, 아니면 자신이 잘

변기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못 보았고 실은 4시라고 정정할까?

1917년, 프랑스의 한 예술가가 시장에서

1950년대에 미국 하버드 대학교의 심

남성용 변기를 사 와서는 '무트(R. Mutt)'라고

리학자 솔로몬 애쉬(S. E. Asch)는 사

서명한 뒤 공모전에 출품했다. 이 '작품'의 제

람들이 타인의 판단에 얼마나 큰 영향

목은 '샘(fountain)'이었다. 물론 당선작으로

을 받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사한 실험

뽑히지는 않았지만, 이것은 '레디메이드'라는

을 진행했다. 그는 지각적 판단 능력 측

새로운 개념의 현대 미술이 탄생했음을 알 리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 작품의 서명자 는 현대 미술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다 고 평가받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이다. 현대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이에게 누군가가 뒤샹의 '샘'을 위대한 작품 이라고 소개했다면 틀림없이 "농담하지 말라"고 했을 것이다. 그저 변기를 하나 사 다가 그렇게 덜렁 뉘어놓으면 그게 과연 예술일까? 공산품에 서명하고선 전시를 해놓은 것이 어떻게 예술이 된단 말인가? 뒤샹을 비롯한 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이들 중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현대 미술의 역사에 관해 읽었다고 하자. 그런 후에 미술사 책에서 뒤샹에 관한 부분을 더 자세히 읽고, 미술사에 관한 다 큐멘터리까지 시청했다고 하자. 게다가 알고 보니 주변의 예술 애호가들이 죄다 뒤샹을 영웅으로 취급한다. 이제 누워 있는 그 변기는 그냥 변기일까? 자신의 미적 가치가 타인의 가치 판단에 영향을 받아 심하게 흔들리는 예를 주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지루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한 소설이 노벨문학상 수상자 의 작품임을 알았다고 치자. 갑자기 그 소설이 심오해진다. 각자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데도 '전문가'가 등장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에게 자신의 판단을 양도할 준비를 한다. 각종 TV 교양 프로그램에서 실질적으로 별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전문가를 불러와 자리에 앉혀놓으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전문가가 출현하면 시 청자는 동의한다. 특히, 예술처럼 가치 판단이 심하게 개입되는 경우에는 타인의 생각과 행동이 미치는 영향력은 그만큼 막강해진다.

모두가 우기면 넘어온다 그렇다면 명백한 사실들에 관한 판단이 일어나는 경우에도 타인의 영향력은 무 시할 수 없는 수준일까? 극단적인 예로, 벽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3시를 가리키고 있는데도, 주변의 다른 모든 이가 4시라고 우긴다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할

월간 BUSINESS

정 실험에 참여할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6~8명의 참가자들이 방에 들어가 함께 앉아 있으면 실험자가 등장하여 참가자 전원에게 두 장의 흰색 카드를 보여준다. 한 카드에는 검은색 세로선이 그어져 있 고, 다른 카드에는 길이가 서로 다른 세로선들(A, B, C)이 배열되어 있다. 이때 참 가자가 해야 할 과제는 한쪽 카드의 선 길이와 동일한 선을 다른 쪽 카드에서 알 아맞히는 것이다. 전혀 어렵지 않은 과제였다. 처음 4회 동안에는 참가자들이 돌 아가면서 일치하는 선을 찾아냈고 아무도 혼란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12회 동안에는 아주 흥미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한 참가자를 제 외한 다른 모든 참가자가 정답으로 엉뚱한 길이의 직선을 가리켰다. 물론 이것은 틀린 답이었는데, 이 때문에 그 한 참가자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과연 그는 자기 가 본 바대로 정답을 이야기할까, 아니면 틀린 답인 걸 알면서도 대세를 따를까? 사실, 이 실험은 개인의 지각적 판단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참가 자 중 한 명을 제외한 다른 모든 이가 애쉬의 조교들로, 개인의 판단이 집단의 압 력에 의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알아보려는 의도로 투입된 것이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처음에 연구자들은 선의 길이를 비교하는 일이 너무 쉽고 오류를 범하기도 어려운 과제여서 참가자들이 집단의 압력에 굴복하여 오 답을 내놓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가짜 참가자인 조교들이 똑같은 오답을 앵무새처럼 이야기하면 진짜 참가자 중 76% 정도가 적어도 한 번은 그 오답에 동조했다. 전체적으로 진짜 참가자가 가짜 참가 자들에게 넘어간 경우는 매회 평균 35%나 되었다.

동조 본능 이처럼 다른 이들이 우긴다고 줏대 없이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것을 사회심리 학자들은 '동조(conformity)'라고 부른다. 엄밀히 말해 그것은 "어떤 특정인이나 집 단으로부터 실제적이거나 가상적 압력을 받아서 자기의 행동이나 의견을 바꾸는 것"이다. 애쉬의 실험을 시작으로 인간의 동조 본능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봇물처럼 쏟 아져 나왔다. 그중 하나는 미국 대학생들에게 미국인의 삶에 관한 정보들의 진위

여부를 판단하게 했는데, 참가자에게 독립적으로 대답을 하게 한 조건(첫째 조

사람들이 타인에게 동조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다수의 의견이 자신의 견해보

건)과 다른 참가자의 대답들을 듣고 난 후에 대답을 하게 한 조건(둘째 조건)으

다 더 나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이를 '정보적 영향'이라 한다). 우리는 대개

로 나눠서 차이를 포착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미국인 대다수가 하루에 여섯 끼

남이 가진 지식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 또한 사회적 학습을 통해 유

를 먹고 너덧 시간만 잔다."라든지,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25년이다."와 같은 명

일하게 문명을 축적해온 초사회적 영장류의 적응적 태도이다. 타인이 가진 지식

백하게 거짓으로 보이는 문장들에 대해서도, 둘째 조건에서는 참가자들이 참이

의 가치를 자신의 것보다 더 높게 평가했을 때, 설령 사실은 그게 아닐지라도, 결

라고 동조했다. 심지어 이 동조에 의한 판단이 전적으로 자기 것이라고 진술하는

과적으로 타인에게서 더 유용한 지식을 배울 개연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쯤 되면 이런 류의 실험들이 언제 시행된 것인지를 묻는 이들도 있을 것이 다. 어쩌면 1950~60년대에 밝혀낸 이 사실들에 당시 미국 사회의 집단주의적

침팬지 사회에서도 타 개체로부터 견과류 깨 먹기나 흰개미 낚시질 같은 행동 을 배우는 행동들은 발견된다. 심지어 아프리카 지역마다 도구를 사용하는 방식 에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성향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 분위기(1950년대 미국의 집단주의적 반공

하지만 애쉬 실험에서처럼 자신의 신념과 어긋나는 타 개체의 신념에 동조한다

사상인 이른바 '매카시즘'을 떠올려보라)가 반영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립

는 현상은 아직 보고된 바 없다. 또한, 타 개체의 신념을 자신의 것보다 더 가치

성과 자율성이 바람직한 가치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현대 사회에서도 애쉬가 밝

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의 동조 본능은 양면

혀낸 동조 현상이 여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또한 한국, 일본, 중국처럼 집단주

적 사회성이다. 비굴해지기도 하고 사회적 학습을 촉진하기도 한다.

의적 문화권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서구인들보다 동조하 는 경향이 더 강할까?

동조자 혹은 비동조자를 늘리거나 줄이는 요인

이런 의문들은 동조 현상의 역사성과 문화적 측면에 관한 것들이다. 애쉬 스타일

그렇다면 동조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변인들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밝혀

의 연구 논문 133편(총 17개국에서 시행)을 메타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집단주의

진 중요한 변인 중 하나는 주변의 의견이 전부 같으냐, 아니면 한쪽으로 몰릴 뿐

문화권에서는 동조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서구 사회에서는 최근으로 올수록

이냐이다. 애쉬는 자신의 원래 실험을 약간 변형하여 가짜 참가자들 사이에 정답

다소 약화되었다. 인간의 동조 본능도 사회ㆍ문화적 영향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을 이야기하는 진실한 조교 하나를 투입해보았다. 그랬더니 진짜 참가자의 동조

그렇다면 집단의 압력에 동조할 때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피험

횟수가 75% 정도나 줄었다. 이번에는 새로 투입된 참가자에게 다수의 답이 아

자를 fMRI 장치에 넣고 다른 참가자들의 결정을 보여줌으로써 집단의 압력을 가

닌 제3의 오답만을 말하도록 했다. 이 경우에도 진짜 참가자가 다수의 답으로 동

한 경우에 자신의 판단을 지킨 피험자와 동조해버린 피험자의 뇌 활성 패턴을

조를 보일 확률은 꽤 줄어들었다. 즉, 이단자가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집단의 압력

비교해보았다. 그 결과, 동조자의 경우에는 고통과 불편한 정서에 관여되어 있는

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결과다. 반면 가짜 참가자의 의견이 만장일치를 이루고 있

편도체의 활동이 비동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활발했다. 집단의 압력이 편

을 때는 그 집단의 크기와 상관없이 집단의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 동조 본능

치 않다는 뜻이다.

에 대한 이런 사실은 획일적 집단에서는 새로운 가치가 피어나기 힘들다는 사실

왜 동조하는가? 왜 사람들은 이런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에게 동조하려 할까? 애쉬 실 험에서 타인에게 동조한 진짜 참가자는 '진정으로' 타인의 판단이 옳다고 여겼을 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선분의 길이만큼 객관적인 측정치는 없을 것이기 때 문이다. 실제로 실험 후 인터뷰에서 진짜 참가자들은 거의 모두가 자신이 동조한 답이 오답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동조한 것은 왜일까?

을 다시 한 번 입증해준다. 역으로 집단 내에서 새로운 생각이 싹트게 하려면 주 류와는 다른 어떤 의견이라도 투입하면 된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려준다. 동조를 유발하는 또 다른 변인으로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와 도 관련이 깊다. 집단이 전문가나 권위 있는 이들로 구성된 경우에는 동조 현상 이 더 쉽게 일어난다. 가령, 어떤 도움을 청할 때, 요청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경 우보다 전문가 집단을 표상하는 제복을 입은 경우에 더 많은 도움을 이끌어낸 다. 생존을 위해서는 동조를 하되 아무에게나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자기 자

동조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집단에서 배척당할 것에

식들이 아무리 아우성을 쳐도 듣지 않던 부모가 TV에 나온 교육 전문가의 설명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이를 '규범적 영향'이라 한다). 다른 구성원들에게 왕따를

에는 금세 고개를 끄덕이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서야 뒤샹

당하는 것보다는 내 (옳은) 신념을 숨기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다. 이로 인해

의 '샘'은 비로소 훌륭한 작품이 된다.

비굴해질 수 있지만, 아예 배척당할 때의 고통이 더 크다면, 동조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

또 하나의 눈물이 테후아나 전통의상을 입은 칼로의 자화상(1948년 작) 속 에 보인다. 그녀의 얼굴은 후광처럼 보이는 쓰개에 비하면 무표정하고 단호하

이런 맥락에서 동조는 사회적 고통이 비굴함을 이긴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질

다. 아니 여느 때와 다름없이 결연한 침착성을 띠고 있다. 그렇지만 화려한 배

문이 있어도 같은 반 다른 친구들이 눈치를 주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끝날 때까

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 있다. 1943년 재결합 후 그린 테후아

지 기다렸다가 쉬는 시간에 선생님께 묻는 아이들도, 직장 상사의 판단이 틀렸다

나 의상을 입은 자화상에서는 눈물 대신 남편이자 영원한 사랑인 디에고 리베

는 사실을 알지만, 예스맨으로 살고 있는 어른들도, 모두가 비굴함과 사회적 고

라를 이마에 그려 넣었다. 사실 테후아나 의상은 디에고가 아주 사랑하는 것

통 사이에서 씨름하다가 동조를 선택한 이들이다. 하지만 동조가 늘 일어나지는

이다. 이 의상을 통해서 그녀는 디에고의 사랑을 간청한다. 상실의 위험이 커지

않는데, 너무 비굴해지면 자존감도 내려앉아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면 커질수록 더욱 정성스럽고 필사적으로 자기 치장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디

물론 천성적으로 더 독립적이어서 주변 의견에 쉽게 동조하지 않는 이들도 있

에고를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려는 장치로 스스로 주름 장식과 레이스로 치장

다. 예를 들어, 비리로 얼룩진 집단의 내부 고발자처럼 작은 집단의 배척을 두려

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또한 자신의 고통이 얼마나 쓰라린 것인가를 입증하기

워하지 않고 더 큰 집단으로 커밍아웃하는 용감한 이들도 있고, 그저 튀는 것 자

위한 것이기도 했다.

체를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반대로 '응답하라 1998'의 덕선이 아빠처럼 동료들

갈색 피부에 떨어진 빛나는 눈물 세 방울은 프리다 칼로가 자기 연민과 비탄에

의 압박에 금방 넘어가는 이른바 '팔랑귀'들도 있다(그는 옛 친구라도 만나는 날

잠긴 자신의 모습에 도취해 있음을 암시한다. 그녀는 뜨겁고 축축한 눈물이 뺨을

이면 어김없이 강매 당한 뭔가를 들고 귀가한다).

타고 흘러내리는 절망의 순간에 거울을 보았을 것이다. 그때 발견한 것은 "슬픔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사회적 행위가 동조라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집단에

이 위안이 된다"는 역설이었으리라. 칼로는 슬픔에 빠져 있음과 동시에 그러한 모

쉽게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그 순간 그들은 다른 집단(가상 집단일 수도

습을 관찰하는 자신을 그림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엿보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있음)들에 동조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도 홀로 존재할 수는

그림 그리는 일을 하나의 해독제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없는 초사회적 영장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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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칼로리 VS 고칼로리 야식을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매일 밤 햄릿 버금가게 고민을 하지만 결국 ‘맛있게 먹으면 0kcal’ 라 자기 최면을 걸며 식욕에 굴복하고 마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게 해줄 저칼로리 야식과 이왕 먹는 거 맛있고 풍성하게 먹을 수 있는 고칼로리 야식,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골뱅이떡무침

만드는 시간 : 30min 4인분재료 : 통조림 골뱅이 1캔, 떡볶이 떡 2컵, 대파 2대, 오이 ½개, 홍고추 1 개 양념장 : 고춧가루·간장·매실액 4큰술씩, 식초 3큰술, 참기름 2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1. 양념장 재료는 모두 섞어둔다. 2. 골뱅이는 흐르는 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3. 떡은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군다. 4. 파는 채 썰고 오이, 고추는 어슷 썬다. 5. 모든 재료를 고루 섞어 그릇에 담아낸다.

주키니 바이트 피자 만드는 시간 :15min 4인분재료 : 주키니 ½개, 토마토소스·피자치즈 1컵씩, 방울토마토 5개, 다진 파슬리 1. 주키니는 0.7~0.8cm 두께로 썰어 노릇하게 굽는다. 2. 구운 주키니에 토마토소스를 조금 바르고 4등분한 방울토마토를 2~3개씩 올린다. 3. 피자치즈와 파슬리를 뿌린 뒤 200℃로 예열한 오븐에 3~4분 동안 굽는다.

월간 BUSINESS

고구마칩과 커민솔트 만드는 시간 : 20min 4인분재료 : 밤고구마 3개, 올리브유 5큰술, 소금 3작은술, 커민·파프리카가루 2작은술씩 1. 밤고구마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0.1cm 두께로 슬라이스한다. 2. 커민, 파프리카가루, 소금을 고루 섞어 커민솔트를 만든다. 3. 큰 볼에 고구마, 올리브유, 커민솔트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오븐 트레이에 유산지를 깔고 고구마를 겹치지 않게 올린다. 5. 200℃로 예열한 오븐에 5~6분 동안 구운 뒤 꺼내어 고구마를 뒤집는다. 다시 5~6분간 굽는다.

냉메밀샐러드

만드는 시간 : 20 min 4인분 재료 : 메밀면 200g, 아보카도·오이·양파 ½개씩, 파 ½대, 래디시 3개, 삶은 달걀 2개, 고수 잎 약간 드레싱 : 간장 3큰술, 식초 2큰술, 꿀 1큰술, 참기름 2작은술, 통깨 약간 1. 드레싱 재료는 모두 섞어둔다. 2. 메밀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군다. 3. 아보카도, 오이, 파는 얇게 어슷 썰고 래디시는 얇게 저민다. 삶은 달걀은 반으로 자른다. 4. 양파는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다. 5. 큰 볼에 메밀면, 손질한 채소, 고수 잎, 삶은 달걀, 드레싱을 넣고 고루 섞는다.

만두피컵피자 만드는 시간 : 30min 6개재료 : 왕만두피 12장, 소시지 2~3개, 토마토소스 2컵, 메추리알 6개, 피자치즈 1컵 1. 머핀 틀에 기름을 가볍게 칠하고 한 구에 만두피를 2장씩 깐다. 2. 200℃로 예열한 오븐에 8~10분 동안 구워 만두피컵을 만든다. 3. 만두피컵에 토마토소스를 나누어 담고 한 입 크기로 자른 소시지를 올린다. 4. 피자치즈를 솔솔 뿌린 뒤 그 위에 메추리알을 깨서 올린다. 5. 다시 오븐에 넣어 10분간 또는 메추리알이 살짝 익을 때까지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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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북쪽의 하얀 땅, 라플란드

Incredibly White Lapland 하늘에서 누가 소금자루를 흘렸나. 핀란드 북쪽의 땅 라플란드의 겨울은 눈부시게 하얗다. 수은주가 영하 42도까지 내려가 온몸이 돌덩어리가 될 때까지 얼어도, 깜깜한 밤에는 오로라를 탐하고, 대낮에는 허스키와 벌판을 달렸다.

“두 손가락으로 코를 잡고 양쪽으로 자주 문질러줘요.” 핀란드 사람들이

우기 위해서였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귀띔해준 라플란드 여행 팁이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어야 할지 알려주는

에 이끌려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 공기 분자와 반응해서 빛을 내는 현상이라

대신 그들은 나더러 숨부터 잘 쉬라 했다. 떠나기 일주일 전부터 체크했던 일

어느 정도 예보가 가능하다. 내가 라플란드에 머무는 4일 동안 오로라 예보

기예보는 심상치 않았다. 숫자가 30에서 40사이를 오고 갔다. 그 앞에 마이

는 10중에서 2라고 했다. 겨우 2일까, 아니면 그래도 2일까. 핀란드의 오로라

너스가 붙어서. 헬싱키에서 이발로행 핀에어에 올라타면서도 핸드폰 화면에

가 과연 내게 나타나줄까.

뜬 숫자를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영하 42도. 과연 나는 사람이 살 수 있는 동

도시를 떠난 지 1시간 30분. 창밖으로 라플란드의 실체가 드러났다. 눈에 덮

네로 가고 있는 걸까. 눈앞에 펼쳐질 라플란드의 멋진 풍경보다 콧구멍 솜털

인 숲, 눈에 덮인 호수, 눈에 덮인 집. 비행기 바퀴도 눈에 덮인 활주로에 닿았

이 얼어버리게 될 신체적 경험에 신경이 곤두섰다. 급기야 방한용품 전시장을

다. 하기를 준비하던 기내는 순식간에 탈의실로 바뀌었다. 여기저기서 벗고,

캐리어 안에 통째로 옮겨왔다. 온갖 신기술이 집약된 소재의 오리털 파카, 내

입고, 감고, 걸치고 난리도 아니다. 추위에 겁먹었던 이가 나만이 아니었던 것.

복, 핫팩, 히트텍, 레그워머, 넥워머, 장갑, 모자, 부츠. 설마 이 정도면 얼어 죽

핀란드 사람들에게도 영하 40도는 두려움이다. 그런데 나는 어쩌나, 호텔에

진 않겠지 안심하며.

도착하면 무장할 요량으로 가방 속에 전부다 넣어두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

핀란드 북부, 북극권의 땅 라플란드

면 곧장 활주로란다. 마음이라도 단단히 먹고 문밖을 나서는데 역시나. 빠지 직-. 다 푼다고 풀어냈던 콧구멍 속 마지막 남은 수분이 순식간에 살얼음 샤베 트로 얼어버린다. 당황하지 않고 이미 숙지한 라플란드 여행 팁을 적용해 코를 양쪽으로 문질러 녹였다. 바보처럼 콧구멍을 벌름거리는 것도 효과가 있었다. 그런데 카메라를 꺼내 셔터를 딱 한번 눌렀더니 양손의 모세혈관이 쪼그라 드는 기분이 드는 거다. 설마 살아있는 사람의 피도 어는 게 가능한 걸까. 활 주로에서 공항건물까지는 단 5분. 눈만 뜨고 있어도 각막에 서리가 끼는 공포

라플란드Lapland.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 그리고 러시아 콜라반 도를 포함한 유럽의 최북단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순록을 키우고, 어업과 사냥 을 하는 사미Sami족이라 부르는 원주민들의 땅. 핀란드의 라플란드는 전국토 의 3분의 1이나 차지한다. 이번에 여행할 리스트에 오른 세 개의 마을, 사리셀 카Saariselka, 이발로Ivalo, 이나리Inari는 북극권의 경계가 되는 북위 66°33′ 에서도 북쪽으로 260킬로미터나 더 가야한다. 극도로 추운 날씨에 황무지와 도 같은 이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기어코 찾아가려 한 건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지 않은 만큼 순수하게 보존된 자연환경과 오로라에 품어온 오랜 환상을 채

월간 BUSINESS

에 실눈을 뜨고 잽싸게 달렸다. 숨을 들이쉬면 이빨까지 통증이 느껴져서 입 술도 앙 다물고서. 라플란드의 첫인상은 그랬다. 어쩌면 냉동인간이 될지도 모 르는 혹독한 추위. 호들갑이 절대 아니다. 핀란드 북쪽 땅은 리얼한 야생이다.

칵슬라우텐에서의 하룻밤 꿈같았다.”죽기 전에 저 방에서 꼭 자봐야지.”하고 장난처럼 내뱉었던 말 이 현실이 되었다. 칵슬라우타넨Kakslautanen 리조트의 룸키를 손에 쥐었다. 방한용품으로 채워진 무거운 캐리어를 썰매 위에 올려놓고, 눈밭을 달렸다. 고 요한 숲 속에 줄지어 박혀있는 유리 이글루들이 동화책의 한 페이지처럼 펼쳐

졌다. 여기서 하룻밤을 지 내게 되었으니 진짜 죽어 도 괜찮지 싶더라. 잠을 자 는 과정도 경건했다. 유리 창밖으로 다 드러나는 내 모습에도 부끄러움이 없었 다. 그저 라플란드의 벌판 에서 잠을 잔다는 자체가 행복이었다. 게다가 이글 루 안은 뜨끈했다. 캠핑이었다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 사방이 눈으로 덮인 핀란드의 깊은 숲속인데, 잠옷만 입고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실실 웃음이 터 졌다. 포근한 침대에 몸을 뉘이면 북극의 까만 밤하늘이 나를 덮쳤다. 모두가 조명까지 끈 한밤중이면 별들이 온몸에 쏟아져 내렸다. 혹시나 오로라를 놓 칠까 깊은 잠도 못자고 피곤했지만, 그래도 평소에 이불 덮고 눈감으면 그만 이었던 잠자는 일이 여기선 그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었다. 칵슬라우타넨. 라플란 드를 찾아오는 전 세계 의 여행자들이 사리셀카 의 이 리조트에 열광하는 건 낭만적인 분위기뿐 아 니라 오로라를 놓치고 싶 지 않다는 열망 때문이다. 내장까지 덜덜 떨리는 야외 대신, 밤새도록 따뜻한 방 안에서 고개 들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므로. 그러나 왜 신은 내게만 예외 를 적용하셨을까. 오로라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했다. 순록 썰매를 타고 나갔던 오로라 헌팅은 별 소득 없이 끝이 났다.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껴 입고 갔지만, 결국 몸뚱아리만 차가운 돌덩어리가 돼서 숙소로 돌아왔다. 살 기 위해선 사우나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오로라는 그때 나타났다. 하필이면 수건 한 장만 몸에 두르고 있던 그 순간 에. 지체할 수 없었다. 거짓말 하나도 하지 않고, 흠뻑 젖은 몸에 맨발로 수건 한 장만 두른 채 눈밭으로 뛰쳐나갔다. 저 멀리 희뿌연 담배연기가 피어올랐 다. 거인의 초록빛 담배연기. 슬프게도 성능 좋은 디지털카메라와 삼각대는 이글루에 혼자 남겨져 있었다. 벌거벗은 몸으로 똑딱이 카메라의 셔터를 눌 렀다. 찰칵- 소리 세 번. 하늘이 다시 까매졌다. 그것이 아름다웠는지 느낄 새도 없이 사라져버린 거다. 남들은 뛰어노는 여우꼬리도 보고, 불꽃을 내며 치솟는 화산도 본다는데 나를 이렇게나 내려놓은 뒤에야 겨우 살짝 보여주 다니. 그래도 홀딱 벗은 채로 오로라의 기운을 흡수한 그 기분만큼은 짜릿했 다. 영하 42도. 수건 한 장 걸친 맨몸. 똑딱이 카메라. 단 몇 분 만에 막을 내 린 한밤의 스트립쇼는 성공적이었다.

방향을 파악해 운전을 하는 것 자체가 경이롭다. 허허벌판에 서있으면 매서 운 바람이 뺨을 찰싹찰싹 내리친다. 머무는 시간이 5분을 넘어가면 원수에게 두들겨 맞은 듯이 볼이 지끈거린다. 나의 날숨에 속눈썹과 눈썹까지 얼어버 리는 건 기본이다. 4일 동안 라플란드에서 느꼈던 추위가 얼마나 혹독했던지 여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도대체 왜 여기에 사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하얗고 추운 라플란드. 이 땅을 표현하는 두 단어를 제대로 경험하기 위해 서는 액티비티만 한 게 없다. 스노모빌, 크로스컨트리 스키, 얼음낚시, 순록 썰매, 허스키 사파리 등의 겨울 액티비티. 라플란드를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하는 일이라곤 오로라를 보거나 눈밭에서 구르는 일, 무조건 이 두 가지다. 추워서 정말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막상 뛰어들면 생각보다 할만하다. 문 신처럼 몸에 새겨두는 일이라 평생 지울 수 없을 기억이기도 하다. 허스키 사 파리를 하기로 했다. 차로는 다니지 못하는 숲속을 썰매개와 함께 누비는 것. 몸 좋은 대형견이 등장할 줄 알았더니 귀여운 개 6마리가 우리의 썰매 앞에 나란히 섰다. 다 똑같아 보여도, 순서에 따라 머리가 좋거나 끄는 힘이 뛰어 난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녀석들이랬다. 앞선 썰매가 떠나자 개들이 요동을 친다. 허공을 향해 짖고 울며 달리고 싶다고 소리쳤다. 드디어 출발. 폭발적인 힘으로 녀석들이 질주했다. 작은 몸에서 나오는 파 워가 대단했다. 눈덩이를 온몸에 붙이고 선 키 큰 나무 사이로 휙휙 미끄러 지듯 달렸다. 드라이브하면서 차창 밖으로 4일 내내 보았던 똑같은 풍경인 데도 완전히 새로운 것처럼 감탄했다. 벌판을 달리는 게 이렇게 신나는 일일 줄이야. 20분쯤 지나자 긴장도 풀리고 썰매개와 나는 일심동체. 아드레날린 이 치솟고, 입에서는 약수터에 간 아저씨만큼이나 우렁찬 고함이 터져 나왔 다. 어느새 속눈썹도 꽁꽁 얼어붙었다. 혹시 땀을 흘렸나. 아니다. 얼마나 감 동했던지 순간 울컥해서 눈물도 함께 터져 나와 버린 거다.”라플란드에 오 길 잘한 거 같아.” 이 동네 사람들을 보면서 측은해했던 내가 질주하는 개 썰매 위에서 한마디 더 했다.”여기에 살아보고 싶다. 우리는 한 번쯤 라플 란드에서 살아볼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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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 하얗다. 춥다. 라플란드에서의 감탄사는 단조롭다.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 고 있자면 하늘에서 누군가 구름을 타고 하얀 소금자루를 털털 털고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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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같다. 눈에 보이는 것 중에 하얗지 않은 게 없다. 길을 알려야 할 교통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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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판도 눈발에 얼어붙었고, 아스팔트 도로도 마냥 하얗다. 거기서 길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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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인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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휄체어 접근가능(이 기차역에서는 첫차부터 막차 운행시까지 직원이 상주해 있지 않습니다.) ■ 버스/코치

연결지점

시드니공항 통근차 주차장

주요연락처 ㅣ 유용한 응급전화 가스사고(24시간응급) ��13 19 09 경찰서 민원(Police) ��131 444 구급차 ��13 12 33 국립병원응급실(24시간) ��9228 2111 동물응급(RSPCA) ��9707 2828 번역/통역 서비스(24시간) ��13 14 50 비상전화(화재, 경찰, 구급차) ��000 수도응급문의 ��13 20 90 자동차 고장(NRMA) ��13 11 11 전화고장신고 ��1100 치과(응급시) ��9369 7050 NSW POLICE(24시간 한국어) � 1800 802 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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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신고는 000, 한국 통역관 필요 131 450 Korean을 찾은후 000연결 해줄 것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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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고장/수리 ��1100 공중전화 ��0176 기상 및 약속확인, 교환원연결전화 ��0713

전화번호 네셔널 통역서비스 ��13 14 50 문의, 불편 사항접수 ��13 2200 모발폰 서비스 ��018 018 111 소비자센타 ��1800 500 002<Telstra> 전화사용안내 ��12455(유료) 집전화연결문의 ��9784 9888 RTA ��13 2213 Telstra 전화카드 ��11333

방송 시드니 라디오 등대 ��0450 533 496 호주한인 기독교 방송 ��9750 7222 MBC호주한인방송 ��9639 2311 SBS라디오 ��9430 2814 TARBS코리안TV ��1300 782727

극장 Greater Union 안내 ��9373 6666 Hoyts(Bankstown) ��9796 4199 (City Centre) ��13 2700 Reading Cinemas(Auburn) ��9647 0900 x(sydney) ��9280 1202 Showtix, Theatre Bookings ��9363 2500 Ticketek ��9266 4800 Village Cinemas ��9264 6701

한국기관 교육자협회 ��9642 6216 대사관 ��6270 4100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9721 3000 빅토리아주한인회 ��03-9366 7538 서부호주한인회 ��08-9310 3245 재향군인회호주지회 ��9440 2288 재호주대한체육회 ��9716 0622 재호한국상공회의소 ��9453 2033 총영사관 (영사, 민원 업무) ��9210 0200 (일반 행정 업무) ��9210 0201 (문화, 홍보 업무) ��9210 0229 (교육 업무) ��9210 0228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9264 5199 퀸스랜드주한인회 ��07-3252 8440 한국관광공사 ��9252 4147 한국전력공사 호주법인 ��8904 9508 한인회(시드니) ��9798 8800 한인회(남부호주) ��08 212 8345 한인회(빅토리아) ��03 9866 6465 한인회(서부호주) ��08 9358 6077 한인회(캔버라) ��0414 625 642 호주중국 동포계 ��9787 1734

항공사 대한항공 ��9262 6000 아시아나항공 ��1300 767 234 (전면광고 참조) 콴타스항공 ��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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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언론 / 방송 월간BUSINESS �� 9804 0277 시드니저널 �� 9804 0266 교민잡지 ��9804 0113 마이라이프 ��9749 7111 일요신문 ��9804 1774 정보세상 ��9715 3733 주간생활정보 ��9858 5877 코비 TV ��0450 457 172 크리스챤리뷰 ��9457 0055 크리스천 헤럴드 ��9787 9100 한국신문 ��9789 3300 한호 일보 ��1300 1300 88 호주국민헤럴드 ��9787 9400 호주나라 ��1800 082 823 호주 한인방송 ��9267 5566 Korea Town ��9877 5200 SBS 라디오 ��9438 1114 TOP 신문 ��9746 2200 TV 코리아 ��9642 0761

한인단체 교역자협의회 ��9975 7885 광복회호주지회 ��0433 249 567 기독교여자절제회 ��9647 1088 대한예비역장교회 ��9787 8833 대한민국갑종장교단호주지회 ��9809 3413 두란노서원 ��9797 9000 상공인연합회 ��9555 7557 생명의 전화 ��9858 5900 스트라스필드한인테니스동우회 ��9646 3286 시드니 한인통합 노인회 ��9707 1013 시드니 대한노인회 ��9617 0536 시드니 호스피스(SICA) ��9746 9231 시드니 하나청소년교실 ��9744 9616 시드니 한국문학협회 ��9987 2995 시드니 한인여성회 ��9888 3442 실업인연합회 ��9642 4032 재호 육군학사장교 동호회 ��0410 639 025 재호 한국과학기술협회 ��9264 8444 재호 한국총유학생회 ��9280 0377 재호 한국건설 기술자협회 ��9874 2449 재호 한인의학협회 ��9858 1122 재호 한인 전통 다도 협회 ��9872 4626 재호 함경도민회 ��9633 2211 진우회(환경 운동 봉사단체) 0412 909 788 청소년선교회 똑똑똑 ��9635 0315 충청향우회 ��9605 6775 카운슬링자원봉사모임(CAS) ��9742 6744 파월동지회 ��9742 1130 평안도도민회 ��9869 7592 풍물패 디딤소리 ��0433 188 068 호주한인카페협회 ��0434 199 905 한국·동남아참전 ��9662 9813 한인무궁화회 ��9789 3568 한인복지회 (이스트우드) ��9858 5652 한인복지회 (캠시) ��9718 9589 한인복지회 (파라마타) ��9687 9901 한인복지회 (혼스비) ��9987 2333 한인복지회 (홈부쉬) ��9746 0797 한인사업이민회 ��9893 8437 한인월남참전협회 ��8783 5117 한인카페협회 ��0434 199 905 한인타일러 협회 ��9890 9077

한인통합노인회 ��9427 3423 한호심리상담연구소 ��9676 7711 한호청년상공인연합회 ��9718 0003 한호청소년 카운셀링 협회 ��9744 6422 해군충무회 ��9789 4218 해병대전우회 ��9759 5363 호남향우회 ��0427 133 155 호주 두레공동체운동 ��9743 2662 호주 해외한인무역협회 ��9283 9130 호주 세계선교센타 ��9799 5222 호주 코스타 ��9868 5479 호주 한인 간호협회 ��9747 8130 호주 한인 건설협회...................................9717 0369 호주 한인 정보통신협회 ��9674 9963 호주 한인 카운셀라협회 ��9920 4560 황해도 민회 ��9799 8652 ASG 호주장학재단 ��8084 6543 ASMNK ��9816 3807 EFC가족성장센터 ��0425 322 006 OKTA호주지회 ��9281 9800 ROTC중앙회호주지회 ��0411 731 732 WORLD-KICA한인교류협력기구 ��9748 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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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YW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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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도단

선교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새사람교회

www.ywam318.org

☎ 02. 9652 0680 하태식 목사 (0416 174 318)

대한예수교장로교에서 목사 임직을 받았으며 1988년부터 국제 OM 선교회를 시작으로 선교사로 사역했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학석사, 신학박사과정(상담,코칭학전공)을 마쳤습니다.

교회

사역소개 사역-king’ s kids - 1월, 7월 ▶ 독수리 제자 훈련 (BEDTS 3월, 9월) ▶ 열방대학 사역(DTS.SOW.SOM.BCC - 3월, 9월) ▶ 청소년

선교사 김강산 목사

시드니 한인연합교회

사랑 말씀 소망의 씨앗을 뿌리는

창립 41주년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교회

Sydney Korean Uniting Church

40 담임목사

우병진

98-102 Albert Rd, Strathfield 스트라스필드역 도보 5분거리 가나안장로교회.........................9636 9254 갈릴리교회..................................9718 4530 겨자씨교회.......................... 0433 463 950 구세군한인교회..........................9789 3192 그린에이커 한인교회...............9750 8830 기쁨의 교회.................................9787 9790 낙원장로교회.............................9596 5300 노스타라무라언약교회............9630 8865 늘소망교회................................... 9872 1129 다드림교회...................................9614 6470 다민족선교중앙교회.................9869 3458 다봄교회.............................. 0430 280 009 다운교회.......................................9787 6325 두랄선교중앙교회...............0403 269 252 동산교회......................................9635 7004 두레교회 시드니.......................9683 3390 땅끝사랑교회..............................9789 5077 라이드예수마음교회..........0425 276 285 로뎀교회.......................................9618 7818 리드콤 생명순복음교회......0414 661 634 리드콤 한사랑장로교회............9742 5633 맥콰리 성공회한인교회............9706 3378 맥콰리 한인교회........................9874 7281 명지대학교회..............................9747 0303 목양장로교회..............................9371 3746 무지개교회..................................8819 2568 버우드한인연합교회...........0405 122 280 본향교회................................ 0414 798 902 벨모어그리스도의교회............ 9759 6465 보타니마스콧장로교회.............9700 1690 북부해변장로교회....................9972 3969 블랙타운 동광교회...................9622 8966 비전장로교회....................... 0427 010 691 삼일교회.....................................9638 0673 샬롬교회.......................................9743 1458 새빛장로교회.......................0403 042 256 새문안교회...................................9446 2747 새사람교회............. 0426 848 778 새소망교회..................................9799 0074 새언약교회................................. 8764 0423 샘물장로교회..............................9764 2375 생명의빛교회.......................0450 055 234

서덜랜드연합교회......................9521 6991 세인트앤드류스교회..................9706 7517 수정교회.....................................9898 0296 순복음 은혜교회........................9831 8731 스트라새벽교회...................0431 721 393 시드니 교회 ...............................9402 7430 시드니 갈보리교회...................9869 2381 시드니 광염교회.................0431 339 143 시드니 뉴비전교회.............0433 305 278 시드니 늘 사랑교회...................9831 7716 시드니 드림교회........................9750 8830 시드니 동양선교교회..........0451 450 419 시드니 로고스교회...................8542 1068 시드니 베데스다교회...............9484 8287 시드니 벧엘교회........................9787 5531 시드니 북부장로교회............... 9476 8034 시드니 부르심교회...................8959 8208 시드니 비전교회 .................0414 679 822 시드니 사랑의 교회...................9617 0944 시드니 산돌장로교회...............9890 3871 시드니 삼일교회.......................9638 0673 시드니 새날 교회.......................9481 0414 시드니 새들백 교회 .......... 0411 505 308 시드니 새순장로교회............... 9872 2202 시드니 새 예루살렘교회..........9880 7177 시드니 새장교회........................9868 7136 시드니 샘터교회..................0415 775 750 시드니 샛별교회.........................9746 2986 시드니 생명나눔교회........0432 048 229 시드니 성결교회........................9874 9968 시드니 성경 침례교회...............9877 0148 시드니 성광교회.......................9648 3446 시드니 성락교회........................9988 4447 시드니 성신교회........................9707 4623 시드니 성은장로교회...............9642 3220 시드니 세계선교교회................9621 7726 시드니 순복음교회....................9750 5777 시드니 어노인팅교회.........0425 532 181 시드니 영락교회........................9638 0498 시드니 영성교회....................... 9975 7885 시드니 예수인교회............. 0414 477 880 시드니 예은장로교회..............9635 3935

담임목사 정지홍 0422 263 153 주일예배: 12:45pm / 주일학교12:45pm /토요새벽기도 6:00am 주일오후활동: 청년부 2:45pm / 영어클래9스 2:45pm 키즈클럽 2:45pm / 성경공부 2:45pm 교회:Chatswood Public School(799 Pacific Hwy Chatswood 역에서 2분거리 ) blog.daum.net/goodseedchurch

시드니 온누리교회....................9649 1190 시드니 우리교회........................9630 9314 시드니 유니온교회.............0430 116 484 시드니 우림교회........................9413 1389 시드니 이레 장로교회.............8883 3399 시드니 제일교회........................ 9746 5513 시드니 조은교회........................9806 0906 시드니 주님의교회.............0433 997 582 시드니 주 사랑교회..................9787 5348 시드니 주 사랑 성결교회.........9613 0279 시드니 주 사랑 장로교회.......9787 5348 시드니 중앙 침례교회...............9745 3005 시드니 창성교회........................9896 8113 시드니 처음 사랑교회.......0416 636 049 시드니 한소망교회..............0430 477 836 시드니 한인교회..................0414 641 200 시드니 한인연합교회......9746 3068 시드니 한인장로교회................9746 5205 시드니 한인침례교회................9758 7456 시드니 행복한 교회 ................9801 0048 시드니 호천장로교회................9736 1097 시드니 횃불교회....................... 9613 3444 시드니 혜림교회..................0468 526 133 시티 팔복교회.............................9647 2672 실로암 장로교회.......................9684 2530 아름다운교회......................0433 084 096 안디옥장로교회......................... 9706 4077 얼우드 그리스도의 교회 .0430 439 448 에벤에셀교회........................0411 480 474 에핑교회......................................9858 1042 에핑언약교회....................... 0410 560 691 열린문교회...................................9417 5800 예은장로교회.......................0430 468 727 우리순복음교회..........................9745 2929 우체통 선교회............................9869 3458 은혜와 평강교회....................... 9687 2421 임마누엘장로교회.....................9648 4279 임마누엘호주교회...............0430 311 886 좋은씨앗교회...............9873 5808 지구촌교회................................. 9591 6203 참빛장로교회........................0411 788 335 참사랑은혜교회....................0420 611 025 참사랑장로교회....................0414 580 311 채스우드 연합교회............ 0430 596 505

채스우드 중앙교회...................9498 8000 초대교회.......................................9898 1217 칼링포드 침례교회.............0424 095 025 커뮤니티라이프교회..................9419 3428 콩코드연합교회..........................9743 6990 포도나무장로교회..............0420 981 477 푸른샘물교회..............................9411 1004 하나님이주인이신교회........0412 201 492 하늘사랑교회.............................8807 5790 하늘향기예닮교회.....................9624 7668 허스트빌 한인교회....................9738 1004 형제사랑교회..............................9816 5055 호산나교회(이스트우드)..........8807 3655 호산나장로교회...................0404 472 600 호주성산성결교회......................9613 3567 호주온성교회 .....................0431 156 630 호주평강장로교회......................9888 5716 호주한인교회.......................0433 671 269 호주한인그리스도교회............9622 5430 희년교회(South purramurra).........9659 6536 힐스 한인교회(카슬힐)..............8810 2819 His Story Church.......................8021 5705 St. Andrews Church.................9706 7517

기독단체 및 기관 뉴라이트 호주연합......................97242022 백석선교사훈련학교........... 0410 622 001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0433 003 966 생명나무 상담실...................0416 069 812 시드니전도학교....................0419 191 004 에벤에젤 선교회...................0411 480 474 유니코스비전센터...............0447 778 899 호주가정상담대학(AIFC)....0416 069 812 호주가정상담연구소................9801 0048 호주밀알장애인선교단.............9682 4577 호주원주민 선교회한인연합회......9681 4281 호주청소년 교육선교회.....0430 205 929 호주한인생명의전화...........0423 376 380 호주 KOSTA........................ 0433 230 809 EBENEZER MISSON..........0411 480 474 GMS(합동총회세계선교회).....9457 0055 O.C.U 시드니지회.....................9787 8833 YWAM예수전도단.......... 9652 0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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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 바베큐&샤브샤브(리드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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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8 006 152

화개장터(Rydalmere)...............9638 6000

이모네해장국(스트라).................9747 8117

화개장터(Eastwood)..................8084 8173

장군................................................9412 1816

화개장터 출장뷔페.............. 0412 208 316

장수마을.......................................9412 3233

황가............................................... 9746 1946

장어구이(리드컴)........................9646 3952

황소한마리(리드컴)....................9646 2323

장충동 족발.................................9787 8804

BBKING(리드컴).........................7900 3180

장타발(스트라)............................9747 2800

BBQ City(시티).............................9267 5155

장터...............................................9787 4561

BBQ치킨......................................9280 1878

저팔계(스트라)............................9746 2434

Chals 두루치기....................0451 551 601

정원(이스트우드)........................9874 2282

Food Korea.................................9809 7663

조자룡.......................................... 9746 8324

Korean BBQ...............................9283 1460

종가집 BBQ(이스트우드).........9858 5160

Smok kim....................................8757 3888

주막(채스우드).............................9419 7770

SOBAN..........................................9415 2028

진고개(벨모아)............................9750 2020

SSAM KOREAN BBQ...............9519 1991

채가네바베큐(이스트우드).......9858 5538

The Barn BBQ(웨스트라이드)

처가네...........................................9858 5538

(전면광고 참조) 9807 7773

청담횟집(이스트우드)................9804 8825

Vincents 월남국수.....................9646 1700

초가숯불구이...............................9211 5220

Welcome BBQ(황우장사)........8065 9881

치킨존(리드컴)............................7901 7955

식당(일식당)

도원중화요리(채스우드)..........9884 9322

빨간고추(스트라)........................9701 0911

돈큐(채스우드)............................8068 4166

산마루(채스우드)........................9415 1009

돌이네식당..................................9858 2269

서울리아(시티)...........................9269 0222

가온 일식레스토랑..................9488 8088

모리..............................................9476 3843

서울식당(울릉공).......................4283 8373

간사이 일식레스토랑...............9232 5785

사카에 야끼니꾸.......................9874 2277

서울회관(벨필드).......................9642 3600

긴자스시바.................................9635 8411

샤락(시티)...................................8084 3341

김스시 (디와이)........................ 8065 7387

스시롤..........................................9283 1881

나라일식당.................................9868 6815

스시바 후쿠야..........................9804 8200

다도 (이스트우드)......................9858 2211

스시베이.....................................8850 6088

다이코구......................................9327 2383

스시 블루핀............................... 9758 9090

도쿄스시바................................9868 6788

은하수스시(스트라)..................9744 0770

동림(이스트우드).......................9874 9660

토린(일식)....................................9874 9660

동해스시바.................................9789 2727

토모야..........................................9746 8877

마시타스시..................................9412 1816

히로바..........................................9763 1222

만마루야(일식)...........................9789 5759

AKASAKA일식당(시티)...........9264 3751

두레식당(시티)...........................9290 1004 두리식당(스트라).........................9746 7111 둘둘치킨(스트라)........................9247 2227

서울BBQ(스트라)......................9701 0608

라온하제(버우드)......................... 8541 4001

세종뷔페(칼링포드)..................9872 8868

라이드 해장국(웨스트라이드)... 9807 2776

세종뷔페(캠시)............................9787 7126

라이드 해장국(노스스트라).......9746 8746

세종회관(캠시)............................9718 4039

로즈베리......................................9663 2902

센츄럴가든(시티)........................9211 5597

리드콤숯불BBQ...........................9749 5474

쎄시해장국(스트라)...................9746 7710

마실..............................................9689 2983

소나무야(이스트우드)........0433 301 173

마포갈비(벨모어)........................9740 4500

소연네 고기집............................9446 3995

ㅅ

광고문의 02 9804 0277

Cafe Beautiful............................9646 2787

ㅅ 식당

Sushi Bar(Surry Hills)...............9211 0800

Ettalong 일식당.........................4342 3626

Sushi Boshi(캔버라)..................6242 4270

Nazimi 일식당(시티).................9283 2990

Takeya스시바(쿠지비치).........9664 5695

OZEKI SUSHI............................. 9410 2777

WAKD 재팬레스토랑...............9262 9355

RAKUEN......................................9746 1101

Yumei 일식 레스토랑..............9212 6665

Sansui 일식레스토랑................9746 1101

Yookee 스시바.........................9808 4596

Sushi Arigato(이스트우드)........9858 4406

Yuki 일식.....................................9804 0789

Sushi Bar(킹스크로스)............9361 4050

Yutaka일식부페.........................9264 3700

www.ccstore.com.au 캐노피 ㆍ 주방장비 ㆍ 스테인레스 제품 ㆍ 콜드룸 ㆍ 회전초밥 컨베어 ㆍ 렌탈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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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 카페

식당(중식당)

야식 도시락 출장요리 잔치음식 식당용품 식품도매 김치

Total Equipment .......0452 586 680

SS Packaging(종이컵공장)....9069 7823 광화문(리드컴)...........................9643 1933 도원중화요리............................9884 9322 동보성(리드콤)............................8386 1507 백리향(구벨모어아리산)...........9740 6601 사천성(시티)..........................9266 0797 산동만두.......................................9740 5511 아리산(시티)...............................9264 1588

양자강(이스트우드)..................9874 6557 원산(이스트우드)......................9858 2300 카오카오(시티)...........................9267 8341 함지박(스트라)...........................9746 9077 The K(로즈)................................9739 6402

카페 올리버브라운(체인문의)..........9649 2117 요거베리.....................................9898 9966 체리빈(체인문의).......................9638 0194 초코렛꼬망스 ............................9858 2211 Cafe B & C ....................... 0414 466 489 Cafe Beautiful........................... 9646 2787 Cafe mattaniah(아름꽃방)..... 9649 1050 Cafe Plate(노스파라마타)......9683 7778

Gogo's 카페...............................8959 3841 Noggi(프로즌요거트)...............9807 4177 La Pausa 까페레스토랑........9879 0488 Stazione Espresso.............0414 264 585 ZOZO Cafe ...............................9267 5050 Pumpkin......................................9746 3004 Praus(Gordon)....................0450 275 366 Waffle Bant................................. 9746 5310

야식배달,도시락 747야식배달...............................9747 6363 교촌치킨(예약)....................0432 377 967 그레이스 야식........................... 9898 1998 마실..............................................9764 5230 붕붕야식.................................... 9267 9300 스트라 한방족발&감자탕야식.0468 969 600 신미..............................................9737 0466 야식 119............................... 0423 626 371 옹기도시락.................................9764 4321

장충동야식.................................8701 1343 채스우드야식......................0425 848 554 크리스피 치킨(리드콤)............ 9649 8282 토마토분식,도시락(리드콤).....9643 2727 BBQ치킨(올티모).......................9280 1878 KAGRO........................................9764 1211 Mad Chicken......................0406 270 707 Yoon’s도시락..........................8394 9464

김남환출장요리 ..................8712 0311 동방식품 ....................................9750 0991 동방잔치......................................9858 2144 두리식당(스트라)........................ 9746 7111 빨간고추.......................................9701 0911 보슬리 출장요리.........0431 432 025 서울회관.....................................9642 3600

세종회관......................................9718 4039 오마이식품...................................9718 1118 옹기김치.........................0410 640 959 웰빙1번지..............................0411 186 008 웨딩갤러리 출장부페.................9715 2111 Lim’s Cafe..........................0405 902 034

식당용품 고맙스(구진보유통)...................9748 1400

이터보식당 종합설비.......0411 505 308

남대문그릇................................. 9787 3900

월남쌈 물그릇.................0452 522 324

대교...............................................9772 3112

플래밍턴...................................... 9748 0012

레인보우 자수............................9517 2864

Commercial Catering Store 9649 3702

루크마케칭.................................9836 3717

(하프광고 참조) 0449 177 988

월간 BUSINESS

(전면광고 참조) 8809 3189 Well Kart................... 1300 918 868

(하프광고 참조)

식품도매 개성무역......................................9648 4567

인벤쳐....................................0425 194 000

고려식품도매..............................9718 9545

잭링크스 육포도매총판....0421 484 270

고맙스(구진보유통)....................9748 1400

정가네김밥..................................9642 7842

교자야끼만두.......................0401 485 797

지니무역(뜸부기쌀)....................9787 9255

기흥상사......................................9740 4912

참마을 식품도매.......................9645 6996

대두식품 호주총판 .................9898 9966

창신 International.......................9748 1066

대림선어묵...................................9682 1764

천하일미......................................9648 2800

대성무역.......................................9791 6999

초당두부......................................9622 0466

동남무역.......................................9758 3076

코리안푸드..................................9648 6060

동방식품.......................................9750 0991

코즈라인/면사랑....................... 9743 8900

동방잔치.......................................9858 2144

한국콩나물............................0431 774 615

동이무역................................0433 815 229

한양무역......................................9648 2440

뚱보네 만두.................................9793 7769

호주 내고향 만두..................... 9966 8287

보해식품................................0433 815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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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복분자호주총판.........0435 760 792

ECO식품(생산)...........................9746 5838

마끼김밥.................................0420 743 123

Fresh Asiana(중앙2호)............9648 4300

신미.............................................. 9737 0466

Imventure24............................... 9645 1355

양지리버.......................................9310 7789

JENIX 냉동 해물.................0430 825 223

양지 일식 식자제................0423 356 373

KAFFA 커피부재료........... 0468 940 539

엄마손 반찬................................ 9567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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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ggie Boys........................0431 009 336

원더풀 코퍼레이션..............0425 815 033

Yoon’ s 마늘. 고춧가루.............9750 2424

웰빙수산................................0425 326 777

출장요리,잔치음식

One Choice Marketing...........9789 3545

식품도매(김치) 호주 NSW 식약청 (NSW Food Authority) Licence No.23762

김치 다양한행사및이벤트에따른 맞춤음식·출장부페·각종김치 ▶ HACCP MANUAL

T.02 9718 1118 / M.0416 209 750 ▶ 현재 여러 대기업에 납품 중 594 Canterbury Rd. Belmore NSW 2192

맛나김치.......................................9703 1611 별미김치...............................9750 7540 삼영나루원..................................9746 9930 싱싱김치.....................................4577 9933 오마이김치.................. 9718 1118 옹기김치......................................9764 4321

▶ 누구의 입맛에도 맞는 오마이김치 절찬리 판매중 !

종가집김치................................. 9738 7811 진가식품....................................9499 2260 코리아김치(멜번본사).........03)9878 1500 코리아김치(시드니)...................9648 1363 팔도김치......................................9789 3568 하선정김치.................................9748 0066

한인악기전문점.........................9681 3880 Piano Sales & Repair........0400 119 006

식품점 가나안식품..................................9313 8074 거복식품(채스우드)...................9419 4748 고든식품......................................8033 8970 골드마트(채스우드)...................8386 7123 권마트(뉴카슬).......................... 4957 7696 4940 0880 그랜빌식품.................................9637 4400 노스록 마트............................... 9872 3388 뉴잉턴마트..................................9737 0021 더 할인마트 (리드컴)...............9649 4200 도쿄마트(일본식품전문)..........9417 2200 동해식품.......................................9579 1116 동방식품(벨모아).......................9750 0991 디와이식품.................................9984 1155 럭키식품(벨모아).......................9759 1865 롯데식품(캠시)...........................9787 3280 메가마트(버우드).......................9745 5477 메가마트(칼링포드)..................8810 5656 버큼힐식품.................................8810 3962 벨모어 우리마트........................9759 5242 본다이식품................................9389 3580 삼양식품(이스트우드).............9858 3889 생생마트......................................9630 4810 서울 식품....................................9267 6629 세화식품.....................................9369 3121 센츄럴식품.................................9281 2323 스마일마트..................................9264 4522 스마트마트.................................9649 6022 시온식품(스트라)......................9764 1722 쌍둥이네식품점(이스트우드).9858 5633 아시아나 식품점(캔버라)........6248 8688 아이마트(캠시)..........................9789 5000 아태식품(스트라).......................9747 2122 애쉬필드 한국식품...................9799 5796 영길네식품(이스트우드).........9858 5699 영식품점(이스트우드).............9585 5858 오뚝이식품(캠시)...................... 9787 4436 오마이김밥(캠시).........................9718 1118

Piu Amabile Private Piano Studio ....0434 050 627

우리마트(벨모어).......................9759 5242 원스톱마트(리드콤)..................9648 5689 웨스트미드 슈퍼마켓...............9635 6779 윈저식품(시티)...........................9264 7155 이스트우드 마트.......................8021 3869 이태원식품(시티)......................9368 0800 재은식품(라이드).....................9808 2406 제일식품......................................9804 0011 조은식품....................................9449 5997 중앙식품(리드컴)......................9646 5454 진영식품점................................9637 4400 채스우드마트.............................9419 4977 총각네....................................0403 714 877 카슬힐식품점............................9894 5990 코마트(노스 스트라)..................9764 1199 코스모스 식품점.......................9261 1299 킴스 식품점(캔버라).................6257 9277 페난트힐스마트........................9484 4988 풍년식품(캠시)...........................9718 8940 피어몬트마트............................. 9518 7870 하나로마트(스트라)...................9746 2422 하나식품(이스트우드).............. 9874 1581 한아름마트(에핑)...................... 9868 3978 한양식품(스트라)......................9744 9677 한호식품(시티)...........................9283 2100 해바라기식품점.........................9676 7684 해피마트(리드컴).......................9749 5233 현대식품점(에핑).......................9876 2833 형제식품.....................................9831 6908 혼스비마트..................................9477 1844 혼스비DC마트........................... 9477 5514 혼스비정식품............................ 9987 2229 홈부시마트.................................9746 0903 Dee Why 식품...........................9984 1155 E-mart(캠시).............................. 9764 1100 GIM Capita(일본식품)...............9718 1120 S-MART(이스트우드)............. 8958 6297 Well You(메도우뱅크).............. 9877 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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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금,토,일요일 출발 (중식 불포함) 페더데일 동물원,궤도열차+케이블카+스카이웨이 세자매봉 걷기, 킹스테이블랜드, 로라마을구경, 카툼바 폭포, 에코포인트, 동물원관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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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운항 시각 안내 예약문의 : 9235 1111

대한 항공

※ 출발 / 도착 시간은 각각 현지 시간임

노선

편명

출발요일

출발시간/도착시간

비교

시드니-인천

KE122

매일

09:00 / 17:40

직항

인천-시드니

KE121

매일

18:45 / 06:55 (다음날)

직항

노선

편명

출발요일

출발시간/도착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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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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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토,일

08:25 / 17:35

직항

인천-브리즈번

KE123

월,수,금,토

19:35 / 06:20 (다음날)

직항

예약 및 문의 : ☎시드니 02)9262 6000 ☎브리즈번 07)3226 6000

아시아나 항공

※ 출발 / 도착 시간은 각각 현지 시간임

노선

편명

출발요일

출발시간/도착시간

비교

시드니-인천

OZ602

매일

10:30 / 19:00

직항

인천-시드니

OZ601

매일

20:00 / 08:20 (다음날)

직항

예약 및 문의 : ☎1300 767 234 / 월~금 : 09:00 am ~ 5:30 pm

월간 BUSINESS

어른$60 아이$55

매주 수요일 출발 (스트라: 8:00 , 시티:8:30) 헹글라이더포인트, 남천사 중국사원, 키이야마 블로우홀 & 등대 스킬리온 전망대, 테리갈마을, 뷔페런치, 트리탑어드벤쳐

아름다운 시드니 미항!

매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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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본점 Level 4, 363 Pitt St, Sydney NSW

시티 항공권 9235 1111 스트라스필드 항공권 9744 2000 스트라스필드 지점 Suite 102, 4 The Boulevarde, Strathfield NSW facebook.com/ottdaytour cafe.daum.net/daytourAU ◀ 투어사진 보러 오세요!!

B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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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여행 시작하기 훌륭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춘 곳은 유명 도시에 그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목적지 도착 후엔 지정한 시간에 맞춰 미리 설정한 픽업영업소를 방문할 것.

구석구석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국제면허증을 비롯해 영업소에서 증빙에 필요한 서류를 제시하면 옵션과 차량

렌터카다. 패키지 또는 기차여행을 선호하거나 운전면허가 없는 경우를 제외하

모델을 설명해준다. 여행자는 추가 요금이 있는지 서류를 꼼꼼히 확인 후 서명하

고 아직 렌터카 여행을 떠나보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고 임차 계약서에 기재된 항목 및 요금을 재확인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내가 추 가하지 않은 옵션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필수적으로 확인하자. 또한 차량 점검

[ STEP 1 ] 이토록 매력적인 렌터카 여행 렌터카 여행의 장점은 무궁 무진하다. 이동에 제약을 두

중 이상이 있으면 바로 교체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 STEP 3 ] 렌터카 이용 시 유의사항

지 않는다는 자동차의 장점이

아무리 주의하며 운전하더라

해외여행에서도 고스란히 적

도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용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해

발생할 수 있다. 사고 발생 후

안도로나 고즈넉한 시골길을

가장 먼저 할 일은 사고 3시간

지나며 아름다운 풍경을 두

이내 렌터카 업체와 경찰에 사

눈에 오래도록 담고 싶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유럽 지방 소도시에서는

고 사실을 알리는 것. 사고가

렌터카를 대체할 만한 게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여기에 드라이빙의 즐

걱정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일 텐데, 이때 기본 제공되는 자차보험 외에도 대인대

거움까지 느끼고 싶다면 두말할 나위 없이 그대를 위한 최고의 이동 수단은 렌

물 보험, 상해보험, 손해면책보험 등을 추가 가입했다면 크게 비용을 염려할 필요

터카가 될 것이다. 여행국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외제차를 운전해볼 수 있다는

가 없다. 사고 시 보장 받는 금액 대비 보험료가 합리적인 편이므로 운전에 미숙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여행책자에 의존하지 않고 길이 있는 곳이 목적지가 되

한 이들은 반드시 보험을 추가적으로 가입하자. 운전 중 긁히거나 깨지는 사고가

는 자유로움은 자유여행객이 렌터카를 선택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무거운 짐

걱정된다면 풀패키지 보험이 제격이다. 이 보험에 가입한 고객은 차 반납 시 별도

을 들고 기차나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탈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렌터카의 장점.

의 외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풀패키지 보험료도 렌터카 업체만 잘 선정하면

더욱이 여행하는 인원이 3인 이상이라면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욱 합리적인

부담스럽지 않다. 미국에서 준중형급 오토 차량을 기준으로 허츠렌터카의 하루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 다니지 않는 아주 이른 시간부터 늦은 밤

렌트비용은 6~7만원 선. 이 가격에 완전면책 풀패키지 보험이 포함된 것을 고려

까지 안전하게 여행을 하고 싶은 이들도 렌터카 여행을 고려해봄 직하다.

하면 2인 이상 여행 시 다른 교통수단보다 훨씬 저렴하다. 국내 운전경험이 많다면 미국이나 유럽에서 렌터카로 여행하는 데에도 무리가

[ STEP 2 ] 렌터카 예약부터 픽업까지 국내에서 렌터카를 이용해본 경 험이 있다면 해외 렌트도 어렵지 않다. 단 해외에서 운전하는 만큼 추가로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해 외 렌터카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국제면허증은 기본. 종종 국제면허 증을 챙겼다는 이유로 국내면허증 을 놓고 가는 이들이 있는데, 잊지 말고 둘 다 챙기자. 여권과 동일한 이름의 신용 카드와 렌터카 예약을 확인할 수 있는 예약번호 또는 예약 확정서도 필요하다. 해외 렌터카를 가장 쉽게 예약하는 방법은 여행 전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 는 것이다. 대형 업체들은 실시간으로 렌탈 가능 차량 조회 및 예약이 가능하며 한 국어 웹페이지를 갖췄다. 렌터카 전문 업체가 아닌 여행 전문 웹사이트를 이용하면 다양한 업체에서 제공하는 렌트 비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지만, 렌터카 여행이 처음일시엔 렌터카 전문 대형 업체의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하는 편이 여러모

없지만, 운전 규칙을 지키는 데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미국에서는 신 호등이 없는 교차로 상당수에 스톱STOP 표지판이 있다. 무조건 완전히 정지했 다가 다시 출발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고 경찰에게 적발될 시에 큰 벌금을 내 게 된다. 또한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 다양한 방향에서 차가 몰릴 때는 한 번에 한 대씩 지나가며 꼬리 물기로 연속 진입하는 법이 없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운 전 시 유의해야 할 것은 카풀레인이다. 카풀레인은 도로에 따라 두 사람 또는 세 사람 이상 타고 있는 차가 이용할 수 있는 다인승 전용 차선인데, 시간에 따라 혼자 자동차를 타고 있을 때 해당 도로를 이용한다면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카풀레인에 대한 규제와 진입 등은 도로마다 다르니 도로 진입 시 카풀레인 표지판을 유의 있게 살피자. 유럽의 경우에도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운전 규칙 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추월은 반드시 앞차의 왼쪽으로 할 것, 고속도로보다 마을길에 과속단속 카메라가 많으며 항상 제한 속도를 유지할 것, 자동차 신호 등이 도로변의 보행자 신호등 위치에 있으니 정지선을 지켜 신호를 잘 보고 운 전할 것 등이다.

로 좋다. 차량 예약은 출발일로부터 1~2일 전까지 가능한데, 추후에 원하는 차량 등급의 예약이 꽉 찰 수 있으니 여행 일정 확정과 동시에 렌터카를 알아보자. 예약 에 필요한 정보는 운전자 영문명, 픽업영업소, 날짜 및 시각, 항공편이며 반납영업 소, 날짜 및 시각도 함께 요구된다. 대형 업체를 이용한다면 반납영업소를 픽업영 업소와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약간의 추가 요금을 내고 여행을 마 치는 곳에서 반납한다면 차량 반납을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갈 필요가 없다. 요금 은 평균적으로 대여시간 기준으로 하루, 즉 만 24시간마다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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