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교육 7

생 각열기

한국전쟁 당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한 미국 병사가 깊은 산 골짜기로 후퇴하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히 들어 보니 눈 구덩이 속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아기를 눈 속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 병사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한 여인이 알몸 인 채로 아기를 안고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아기를 살리기 위해 자신 이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 아기를 감싸고, 허리를 구부려 아기를 끌어안은 채 로 얼어 죽고 만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감동한 미국 병사는 얼어 있는 땅을 파서 어머니를 묻어 주고, 갓난아이를 미국으로 데리고 가서 자기의 아들로 삼 아 키웠습니다. 4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희생

함박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나이 많은 미국 남자와 젊은 한국 청년이 무 덤 앞에 섰습니다. 그 옛날 눈 속에서 발견된 갓난아기가 자라서 청년이 되어 미국인 아버지(양부)와 함께 어머니(친모)의 무덤에 찾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수십 년 전 자신을 살리기 위해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청년은 하염 없이 울었습니다. 청년은 무덤 위에 쌓인 눈을 두 손으로 정성스럽게 치웠습니 다. 그리고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어서 어머니의 무덤을 자신의 옷으로 전부 덮 었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어머니, 그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그날 어떤 사물, 사람을 위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것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1. 타인의 희생이 1. 바탕이 된 나의 행복 된

희생 : 어떤 사물이나 사람을 위해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신의 목숨, 재산, 명예 따위를 바치거나 버리는 것

나의 행복은 온전히 내가 이룬 것일까? 1964년 셸 실버스타인이 발표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 소년을 위한 한 나무의 희생을 그린 이야기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소년은 어렸 을 때부터 노인이 될 때까지 나무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는다. 시원한 나무 그 늘, 열매, 그리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그루터기까지.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소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연은 오늘날 인류 의 삶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비단 한

아니라, 오늘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근 본적인 질문을 던져 주고 있다.

사랑은 행복감이 아닙니다. 사랑은 희생하고자 하는 의지입니다. 마이클 노박 (미국 철학자, 1933~2017) 6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1. 자녀를 보호하는 나무

나무도 사람처럼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알아보고 도와준다는 사실이 최근 산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부모 나무는 자녀 나무를 보살피고, 건강한 나무는 늙고 병든 나무를 돌

보기도 한다. 부모의 보호를 받은 나 무와 보호를 받지 못한 나무는 큰 차 이를

면 수분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여 나무는 고사(枯死)하게 된다. 그러면 부모 나 무는 자식 나무에게 뿌리를 연결하여 영양분을 공급한다. 그래서 껍데기가 벗 겨진 나무도 숲속에서는 쉽게 죽지 않는다. 또 부모 나무는 자식 나무가 천천히 자라도록 만든다. 나무가 너무 빨리 성장하면 그만큼 악천후와 여러 가지 병충 해의 공격에 대비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부모 나무는 숲에 큰 그늘을 만 들어서 어린 나무가 자라기에는 매우 부족한 양의 햇빛만을 허용한다. 그러면 어린 나무의 성장은 느려지는 대신 세포가 매우 촘촘한 단단한 나무가 된다. 이 와 반대로, 부모 나무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공원이나 길가에서 혼자 자란 나무 는 성장이 매우 빠르다. 그러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속이 단단하지 못하게 되어 서 온도 변화에 민감하고 병충해에 약한 나무가 된다.

가시고기는 부성애의 대명사와 같은 물고기이다.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주로 수초나 갈대 뿌리 등을 이용하여 둥지를 짓는다. 그리고 몸에서 끈적 한 체액을 분비해서 둥지를 고정시키고 튼튼하게 만들어 암컷을 유인하고 알을 낳게 한다. 암컷이 들어와 알을 낳으면 그 위에 자신의 정자를 뿌리는데 이것을 방정(放精)이라고 한다. 알을 낳은 암컷은 기력이 다해 몇 시간 안에 죽어 버리 고, 수컷은 새끼가 부화할 때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각종 위협으로부터 알을 지킨다. 새끼가 알에서 나올 때 쯤이면 수컷은 기력이 다하고, 결국 산란장 근 처에서 죽고 만다. 남극의 바다가 얼음으로 뒤덮일 때 황제펭귄은 번식기를 맞는다. 황제펭귄 은 영하 60도의 추위와 눈보라를 이겨 내기 위해 무리를 짓고, 다닥다닥 붙어 서 안쪽과 바깥쪽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협력한다. 짝짓기를 한 암컷이 알을 낳으면 부화와 육아는 수컷의 몫이다. 암컷이 알을 낳아 수컷에 게 건네면 수컷은 알을 자신의 두 발 위에 올려놓고 가슴 털로 덮어서 알을 품 는다. 알이 단 1분만 공기 중에 노출되어도 바로 얼어 버리기 때문에, 수컷은 알을 발 위에서 떨어트리지 않게 잔걸음으로 뒤뚱거리면서 안간힘을 쓴다. 암 컷은 알을 낳은 후 수컷에게

가 태어나면 수컷은 위장 속에 간직하고 있던 먹이를 토해내 새끼에게 먹인다. 더 이상 토해낼 먹이가 없으면 지방 알갱이가 많이 달린 길고 가느다란 위 점막 조각으로 이루어진 ‘펭귄밀크’라고 불리는 분비물을 새끼에게 먹인다. 겨울 내 내 먹지도 자지도 못한 수컷의 몸무게는 3분의 1로 줄게 된다. 약 4개월이 지나 암컷이 돌아오는데, 이때 암컷의 뱃속에는 새끼에게 먹일 먹이가 가득하다. 그 러나 바다표범 같은 천적에게 잡아 먹혀 돌아오지 못한 암컷도 허다하다. 암컷 이 돌아오면 수컷은 다시 바다로 떠나고, 암컷이 새끼를 맡아서 키우게 된다. 이 외에도 수많은 동물들이 자기가 낳은 새끼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여러 가지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대부분의 동물 새끼들은 자립할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부모의 보살핌 없이는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리고 자기 자 신도 부모가 되었을 때 자기 새끼를 위해 본능적으로 희생한다. 황제펭귄 10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토 론 하 기

2. 부모님이 나를 위해 희생하신 기억을 떠올려 보고 의견을 나눠 봅시다.

1. 타인의 희생이 바탕이 된 나의 행복

1. 자연에서 동식물이 자손을 위해 희생하는 다른 사례를 찾아봅시다.

2. 희생의 가치와 사례 2.

사랑은 명사 이상이다. 사랑은 동사이다.

사랑은 감정 그 이상이다. 사랑은 배려, 나눔, 도움, 희생이다. 윌리엄 아서 워드 (미국 작가, 1921~1994)

진정한 희생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의 희생이 바탕이 되어 내 삶의 행복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일방적 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희생은 어디까지나 자발적이어야 한다. 자발적 이지 않은 희생은 또 하나의 폭력과도 같다. 또 희생에는 분명한 목적과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희생을 실천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서 진정한 희생의 의 미와 가치에 대해 알아보자.

1. 희생할 만한 가치 있는 일의 발견

1) 생명이 존중 받는 세상을 위하여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실존 인물인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 기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그는 군수 문자를 팔아 큰 재산을 모으려고 했다. 그래서 유태인 포로들을 노동자로 고용해 그들을 착취해서 부를 쌓아 간다. 어 느 날 오스카 쉰들러는 비참한 유태인 학살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유태인 들은 아무 잘못을 저지르지 않아도 그저 유태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제 수용소로 잡혀 간다. 그들은 팔이 하나 없다는 이유로, 많이 배웠다는 이유로, 욕조를 깨끗하게 닦지 못했다는 이유로 총살을 당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양 심의 가책을 느낀 오스카 쉰들러는 유태인들을 구출하고자 ‘쉰들러 리스트’를 만들게 된다.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독가스실에서 죽기로 예정된 유태인들을 돈으로 구출하려는 것이었다. 그는 전 재산을 쏟아부어 무려 1,100여 명의 유 태인들을 구출했다. 그리고 전쟁이 마칠 때까지 유태인들을 보살폈고, 살아남 은 사람들은 모두 자유를 되찾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그는 자신이 한 사 람이라도 더 살리지 못한 것에

사람에게는 자신의 생명이 세상 전체와도 같은 것이다. 생명을 잃어버리면 세 상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 차를 팔면 10명을 더 살렸을 텐데! 이 금배지를 팔면 2명은 더 살렸을 텐데!”라고 절규하는 오스카 쉰들러의 영화 속 마지막 모습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과 희생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루는 투투가 딸과 함께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는데, 백인 지역에 빈 그네가 있었다. “딸이 이렇게 말했어요. ‘아빠! 나도 그네 타고 싶어요.’ 나는 힘없는 목소리 로 대답해 줬죠. ‘저기는 우리가 갈 수 없는 곳이란다.’ 딸아이가 다시 물었습니 다. ‘아빠, 저기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는데도 저는 가면 안 되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제 심정이 어땠을까요? 딸에게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했을 까요? ‘너는 흑인이라서 안 된다.’고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단 말입니까?” 투투는 성공회의 주교가 되어서도 인종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운동에 적극 적으로 앞장섰다.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198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 였다. 하지만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후에도 투투에게는 선거권이 없었다. 남아 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에게 처음 선거권이 주어진 것은 1994년이 되어서이다. 1994년 4월 27일, 흑인 첫 투표일을 그의 저서 『용서 없이 미래 없다』에서 이 렇게 표현했다. “수많은 국민이 최루탄을 맞고, 경찰견에 물리고, 채찍과 몽둥이로 얻어 맞 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감금, 고문, 추방을 당한 것도, 투옥되거나 사형 선고를 받은 것도, 망명을 해야 했던 것도 모두 이 날을 맞이하기 위해서였습 니다.” 1994년 5월

2. 희생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의 표현이다.

1) 장애를 극복한 헌신적인 사랑

보스턴의 한 보호소에 앤이라는 소녀가 있었다. 앤의 엄마는 죽었고, 아빠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앤과 동생은 보호소에 맡겨지게 되었다. 보호소에 함께 온 동생마저 죽자 앤은 충격으로 실명하게 되었다. 앤은 수시로 자살을 시도했고 괴성을 질렀다. 결국 앤은 회복 불능 판정을 받고 정신병동 지하 독방에 수용되 었다. 모두 앤의 치료를 포기했을 때 간호사 로라가 앤을 돌보겠다고 자청했다. 로 라는 앤에게 정신과 치료를 하기보다는 그냥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 날마 다 과자를 들고 가서 책을 읽어 주고 기도해 주었다. 그렇게 한결같이 사랑을

쏟았지만 앤은 담벼락처럼 아무 말도 없었고, 가져다 준 음식도 먹지 않았다. 어 느 날 로라는 앤 앞에 놓아 둔 초콜릿 접시에서 초콜릿이 하나 없어진 것을 발 견했다. 로라는 용기를 얻었다. 앤은 조금씩 반응을 보이며 가끔 정신이 돌아온 사람처럼 이야기했고, 말하는 빈도 수도 점점 많아졌다. 2년 만에 앤은 정상인 판정을 받아 파킨스 시각 장애아 학교에 입학했고, 교회에 다니면서 신앙심으 로 밝은 웃음을 되찾았다. 그 후 앤은 로라의 죽음이라는 시련도 겪었지만, 학 교를 최우등생으로 졸업했고,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 수술에도 성공했다. 어느 날, 앤은 신문 기사를 봤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 앤은 이 아이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로 결심 했다. 주변 사람들은 3중 불구자인 그 아이를 절대 가르칠 수 없다고 만류했지 만 앤은 말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해요.”

앤은 사랑과 희생으로 이 아이를 20세기 최대 기적의 주인공으로 키워 냈

다. 이 아이가 헬렌 켈러이고, 그 선생님이 바로 앤 설리번이다. 로라처럼 앤 설 리번 또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헬렌 켈러와 무려 4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

다. 헬렌 켈러는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자신의 수필에서, 눈을 뜬 첫 날 가장 먼저 앤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서 그녀를 바라보겠노라고 말하며, 앤 설리번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2) 애민정신, 백성을 내 몸같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사람은 세종대왕이다. 그의 삶은 ‘애민정신’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된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국방, 과학, 음 악, 문학 등에 여러 분야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으나 가장 중요한 업적은 ‘한글 (훈민정음)’이라는 우리나라 고유 문자를 발명한 것이다. 그는 한글을 창제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였다. “우리나라의 언어와 발음이 중국 것과 달라서 글자를 가지고는 서로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자를 배우지 못한 백성이 자기들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자가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는데, 사람마 다 쉽게 익혀 일상생활에 편하게 쓰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런 좋은 뜻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는 신하들의 심한 반

그리하여 세종대왕은 혼자서 한글을 만들기 시작했다. 왕의 과중한 업무 가운 데 한글까지 만드느라 거의 시력을 잃어버렸다고도 알려져 있다. 한글은 1443년 12월에 창제되었으며, 1446년 10월 9일에 정식으로 반포되었다. 한글은 전 세 계 모든 언어 중 창제된 연도와 날짜가 정확하게 알려진 유일한 언어이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은 임기 중 2년을 왕궁에서 나와 백성들과 똑같이 초가집을 짓고 살았으며, 백성들의 뜻을 알기 위해 투표도 실시하였다. 노비들 에게 출산 휴가도 주었으며, 장애인이 차별 받는 것을 못마땅히 여겨 각종 분야 에 장애인을 채용하는 정책을 폈다. 또 흉년으로 나라가 어려웠을 때 왕가의 토 지를 백성들에게 나눠 주었다.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고 희생한 세종대왕이 남긴 말들을 소개한다.

내가 꿈꾸는 태평성대는 백성이 하려고 하는 일을 원만히 할 수 있는 세상이다.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만 나라가 평안하게 된다. 백성이 나를 비판한 내용이 옳다면 그것은 나의 잘못이니 처벌해서는 안 되는 것이요, 설령 오해로 나를 비판했다고 해도 그런 마음을 아예 품지 못하도록 만들지 못한 내 책임이 있는 것이니 어찌 백성을 탓할 것인가? 18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세종대왕 동상

토론하기

1. 내 주변에 희생할 가치가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발표해 봅시다.

3. 희생의 실천 3. 실천

위대한 업적은 대개 위대한 희생에서 시작하며, 결코 이기주의의 결과가 아닙니다. 나폴레옹 힐 (미국 작가, 1883~1970)

희생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일까? 우리가 희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 할지라도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다면 희생을 실천하기 어렵다. 자기 욕심만 채우려다 보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게 되고 분쟁과 다툼이 벌어진다. 이기심은 사익(私益)을 추구하게 만들고, 공동체 의 공존을 위협하며, 희생정신을 희미하게 만든다. 희생의 진정한 가치를 깨달 았다면 이기심을 극복하고 희생을 실천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1. 이기심은 사익을 추구하게 만든다.

아편의 주성분인 ‘오피오이드’라는 마약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를 판 제약 회 사가 있다. 1990년대 후반 미국의 한 제약 회사는 로비스트의 힘으로 마약 성 분이 들어간 진통제를 먹을 수 있는 환자의 범위를 넓히는 안건을 의회에 통과 시켰다. 그 덕에 가벼운 통증의 환자들도 마약 성분의 약을 구할 수 있었고, 일 부 약사들은 이 약이 필요 없는 환자에게까지 판매했다. 이 약을 먹은 사람들은 약 없이는 일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독되었고, 중독 증상으로 인해 죽는 사람 까지 발생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국 오하이오주에서는 제약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이 약의 판매는 중단되었고, 약에 대한 치료제가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치료제를 만든 회사 중 하나는 마약 성 분 진통제를 만든 회사였다. 결국 환자를 마약에 중독시키며 돈을 벌고, 그 중 독자를 치료하면서 돈을 번 것이다. 이처럼 이기심은 인권과 생명의 존엄성을 저해하고, 사익 추구에 눈이 멀게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다. 3. 희생의 실천

반대로 유교에서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가르친다. “공적인 일을 먼저 생각하고 사적인 일은 나중에 생각하며, 사사로운 욕심을 버리고 공 익을 위해 힘써야 한다.” (先公後私 滅私奉公)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의사이다. <히포 크라테스 선서>는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의료의 윤리적 지침으로 의사가 될 때 하는 선서이다. 현재는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이 선서를 수정한 〈제네바 선언〉 (1948)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은 제네바 선언문의 일부이다. 이와 같이 의사들도 의술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인류와 사 회를 위해 사용할 것을 서약하고 있다. 그리하여 역사 속에는 인류를 위해 헌신 하고 봉사한 수많은 위대한 의사들이 출현하였다. 의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이 순간에, 나의 일생을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한다. 나는 종교나 국적이나 인종이나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 나는 생명이 수태된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어떤 위협이 닥칠지라도, 나의 의학 지식을 인륜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다. 나는 아무 거리낌 없이 나의 명예를 걸고 위와 같이 서약한다. - <제네바 선언> 중 발췌 -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이웃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위대한 희생도 있지만,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작은 희생을 실천할 수 있다. “약속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라는 사 르트르의 말처럼 희생하겠다는 말보다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 하다. 위대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그들이 걸어온 길은 대부분 고난의 연 속이며 희생의 길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위대해서 희생한 것이 아니라, 희생했 기 때문에 위대해진 것이다. 즉, 희생이라는 것은 높은 지위를 가지고, 많은 것 을 소유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희생은 우리가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 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작은 일로도 희생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자원봉사 단체에 적은 돈이라도 기부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길거리의 쓰레기를 청소할 수도 있다. 자연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찾아가 구호 활동에 동참할 수도 있고, 돈이 없어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학생들에게 교육 봉사를 할 수도 있다. 일상 생활 속에서 희생을 실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가정, 학교, 사회에는 다툼과 분쟁이 없어질 것이고 곳곳마다 평화의 향기가 퍼지게 될 것 이다. 이기심으로는 세계평화를 이룰 수는 없다. 자신의 욕심만 채우려고 해서는 분쟁과 다툼이 생길 뿐이다.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은 세계평화를

토론하기

적용하기

아래의 글을 읽고 옆 사람과 작은 물건이라도 하나씩 나누어 봅시다.

나는 주일에 미사를 갔다. 신부님이 나눔을 주제로 강론을 하시다가, 무엇이든 좋으니 옆 사람과 나누어 보라고 하셨다. 자동차 키를 줄 수는 없었고 목에 맨 스카프, 귀걸이, 목걸이, 등등을 생각하며 가격을 매기면서 못 줄 이유를 찾고 있었다. 그때 무심코 바지 뒷주머니에 있던 박하사탕을 발견하였다. 며칠 전 음식점에서 받은 박하사탕이었는데, 원래 박하사탕을 싫어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할머니께 드렸다. 신부님은 “작은 물건이라도 옆 사람과 나누는 기쁨이 어떠냐?”고 물었고, 다른 사람들의 얼굴은 환한 미소로 빛나고 있었지만, 나는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장영희, 『내 생에 단 한 번』 중

희생의 실천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결론 않는 결론

고등동물일수록 어린 시절에 부모의 보살핌이 많이 필요하다. 특히 인간에게 부모의 보살핌은 필수적이다. 낳아 주고, 길러 주는 부모의 희생 없이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나아가 인류는 자연에서 모든 자원을 공급받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나 무』의 내용처럼 자연은 인류에게 일방적으로 생활의 터전과 자원 을 아낌없이 공급하고 있다. 희생은 억지로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또 하나의 폭력이다. 희생은 자발적이어야 하며, 희생의 의미 와 가치를 느꼈을 때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희생은 인류가 평화롭게 살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자기의 욕심 만 채우려다 보면 평화가 깨지고 분쟁과 다툼이 벌어진다. 이기심 은 사익을 추구하게 만들고 공익을 해치며, 때로는 타인에게 피해 를 입힌다. 서로 양보하고 공존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는 가

정, 학교, 국가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구촌 모 든 사람과 국가가 각자의 이익을 조금씩 양보하고 희생한다면, 세 계평화라는 가장 큰 유산을 창조할 수 있다.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 한 희생은 지금 당장 대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희생 은 후손들에게 평화의 세계라는 엄청난 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다.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자료 출처

히포크라테스와 제네바 선언문 https://terms naver com/entry nhn?docId=1720375&cid=47336& categoryId=47336 오피오이드 http://www healthvermont gov/response/alcohol-drugs/ governors-opioid-coordination-council 앤 설리번 https://www biography com/activist/anne-sullivan 황제펭귄 남극의 눈물 http://www imbc com/broad/tv/culture/mbcspecial/vod pack/ index html 794 나무 수업 https://www mcst go kr/kor/s culture/book/bookView jsp?p DetailSeq= 28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

제7과 대가를 바라지 않는 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