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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인도네시아 한인동포 10대뉴스 - 한나프레스제공-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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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교민사회에 2009년은 새로운 도약의 한 해였다. 연초 에는 재외국민투표법 개정과 이명박 대통령 방문 등 힘을 북돋는 소 식들이 이어졌다. 또한 한국문화주간 개최와 가수 비 공연 성공은 높 아진 한국 문화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수입식품류 단속은 한식품 파동으로 이어졌고, 고가의 주류 유통가격으로 계속되 는 소주 밀반입 사건보도는 한류열풍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인 도네시아 경제를 움츠리게 하는 수마트라 대지진 자연재해 소식을 우 리동포들이 나서 후원하는 나눔도 있었다. 한나프레스는 올해 인도네 시아 한인동포 10대 뉴스를 선정해 소개한다.》

1. 국제금융 위기속 한인기업 호황 맞아 2008년말 미국발 금융위기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인기업을 초긴 장 속으로 몰아넣었다. 대부분 수출 기업중심으로 이루어진 1500여개 한인기업들은 도미노현상으로 발생하는 수출량감소와 수출대금 미결 재로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았다. 국제적 디플레이션 영향으로 원유가 폭락에 따른 원자재 폭락은 인 도네시아에 진출하려던 석탄, 옥수수, 바이오에너지 기초 산업군 투자 자들의 발목을 잡아 투자해약과 철수로 된서리를 맞았다. 하지만 인니에 진출한 한인기업군은 지난 IMF사태를 거울삼아 “위 기는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내실을 다지고 점검에 나섰다. 인원감축 과 급여삭감 세심한 생산관리와 바이어 관리를 통해 경영누수를 다지 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LG전자,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수출중심에서 적극적인 인도네시아 국내영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기업마다 최고의 영업실적 을 내 위기를 돌파하는 성공사례가 되었다. 또한 원자자가 하락과 루피아화 대비 달러강세는 수출기업들에게 오히려 호재가 되어 경쟁력을 다지게 되었다. 특히 봉제업계의 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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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기설인 4월이 지나자 그동안 재고량이 딸린 바이어들의 밀려드 는 주문량과 달러 고환률에 한인기업들의 호황기를 맞았다. 인도네시 아에 진출한 한인기업은 국적적 금융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된 셈이었 다.

2. 재외국민투표법 국회 통과 지난 2월 재외동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외국민투표법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19세 이상 재외국민 240만 명은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 선거부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재외 유권자 규모는 18대 총선에 참여한 유권자의 6.1%에 달해 앞으로 대선 당락과 정당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 장소는 해외 공 관에서 이뤄지며 우편이나 인터넷 투표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선 거 운동 방법은 정당 또는 후보자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위성 송출 방송을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한정된다. 하지만 재외국민 투표의 경우 한국 선거법 적용이 어려워 금품을 동원한 과열 선거 가능성이 높고 불법행위 단속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향후 시행 과정에서 적잖은 혼선도 예상된다. 인니 재 외동포들은 ‘재외국민 참정권 회복’과 ‘동포사회 권익 보호’ 기대 속 에 일제히 환영했다.

3. 이명박 대통령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지난 3월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이 대통령 은 인도네시아에 녹색 성장과 정보통신 분야에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3대 그린협력’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녹색 자원과 한국의 녹색 기술을 결합 하면 양국의 경제발전은 물론 지구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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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을 수행한 이윤호지식경제부장관 은스리물리아니경제조 정부장관, 무함마드 누 정보통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친환경 발전소 건설, 제2차 한 -인니 민관 경제협력 태스크포스 신설, 정유시설, 화력발전소 및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대 한 한국 기업 참여 확대, IT분야 ‘한-인니 ICT협의회(가칭)’ 개최 등 에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인니 방문 중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치중했던 외교 지평을 아시아 국가로 확대하는 ‘신 아시아 외 교’ 구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4.

대규모 소주 밀반입 적발

지난 6월초 대규모 소주 밀반입 시도가 관세 당국에 적발되는 등 불법 반입 사건이 잇따라 한국인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자카르타 딴 중쁘리옥 항구에서 적발된 밀반입 소주는 무려 12만병에 달해 현지 주요 언론들이 대서특필했다. 적발 당시 소주 1박스 가격은 신고 가격이 10달러인 반면 인니 관 세청은 14달러를 고집하는 바람에 고가의 차익을 노린 밀반입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수입업체들은 “공급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수 백 %에 달하는 세금을 고스란히 물 수밖에 없다”며 근본적인 가격 조정안을 요구했었다. 이에 대사관과 국세청은 요식업 대표들을 초청 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고 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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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결실로 현재 박스당 1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소주 밀반 입 사건은 요식업체들의 불법주류 유통 실태와 까다로운 인니 통관 절차, 주류 판매허가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을 점검하는 의외의 소득 을 낳기도 했다.

5.‘한국문화주간’ 개최와 한류가수 비공연 ‘한국문화주간’이 명실상 부한 인니-한국 문화 교류 의 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10월 개최된 자카르 타 시내 곳곳에서 열린 한국 문화주간은 풍성한 문화 공 연으로 현지인과 교민 모두 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김호영대사등 한국대사관은 5000년 역사의 숨결이 깃든 한국 전통 문화와 예술 작품을 엄선해 인도네시아 국민들과 우리 교민들에게 선 보였다. 한국영화 상영전, 자수 전시회, 한국 농식품전, 한-인니 학술 대회, 한국 비보이 댄스 공연 등 다양하고 역동적인 문화행사가 열려 교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한 문화 공연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 행사는 종전의 형식적인 행사 진행에서 탈피해 ‘한류’로 각광받는 한국 문화의 참 멋을 알리는 데 집중해 한-인니 문화 교류 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김 대사는 “성공적인 행사 개최는 성 숙한 한인 사회의 결집된 역랑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또한 세계적인 한류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공연이 지난 12월초 자 카르타에서 열려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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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연은 고가의 입장권에도 불구하고 매진 사태가 벌어지는 등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비와 ‘한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비는 화려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현란한 조명 장치와 초대 형 사운드를 동원한 세련된 공연 내용으로 3500여 관중들을 순식간에 매료시켰다. 현지인 한류 팬들은 비의 인기곡을 따라 부르며 열창하 는 등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공짜 티켓이나 초청장 등으로 만석을 이뤄온 그 동안의 한류 공연과 달리 세계적 스타인 비욘세와 똑 같은 수준의 고 가의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도 관객 동원에 성공해 동남아시장에서 한 류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6. 가루다 인천-자카르타 취항 가루다항공의 인천-자카르타 직항 노선 개설로 교민들이 보다 수 월하게 고국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8 월부터 인천과 자카르타를 잇는 직항 노선을 개설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자카르타 노선 취소 이후 오랫동안 대한항공이 독점해온 직항 노선의 독점 구도가 깨지게 됐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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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항 직전 한국 정부가 자카르타-인천 직항노선을 거절하는 바람에 한때 결항 및 노선 대체 사태가 빚어지는 등 애꿎은 교민들이 큰 불 편을 겪어야 했다. 그 동안 국적항공사의 노선 독점과 높은 가격에 불 만이 높았던 교민들은 경쟁 항공사의 취항으로 가격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7. 국적법 개정 이중국적 허용 군복무를 마친 남성에게 이중 국적을 허용하는 국적법이 이달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병역 의무를 마친 이중 국적 남성의 경우 다른 나라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과학 경제 문화 체육 등 특정분야에서 탁 월한 능력을 갖고 있는 ‘우수 해외 인력 외국인’과 해외입양아의 경 우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좀더 폭넓게 해석한 것 이다. 이로써 출생부터 복수국적을 갖게 됐을 경우에는 만 22세 이전에 외국국적을 국내에서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만 하면 복수국적을 유 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법무부는 해외원정 출산으로 '이중 국적' 을 갖는 사례가 해마다 5000~7000명에 달해 병역기피 목적이 분명한 원정출산자는 복수국적 허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는 개정안이 우수한 해외 인력 활용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경제인구 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복수국적을 허용치 않고 있어 한인들의 무분별한 국적전환은 신 중을 기해야 한다.

8. 한국농식품 인니 수출 ‘봇물’ 한국 농식품의 인니 수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농수산물유통공 사(aT)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대형유통업체인 ‘마타하리’와 수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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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각서를 체결하고 인니 농식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aT는 자카르타 소재 마타하리 매장 18곳에 신 선농산물, 면류, 음료류 등 139개 품목 판촉전을 개최하고 파프리카, 팽이 등 신규 입점 품목을 추가했다. 최근에는 사과, 배 등 한국 과일이 고가에 팔리는 등 인니 시장에 진출하는 한국 농식품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 농식품 의 동남아 시장 수출 규모는 최근 3개년간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 하는 등 일본, 중국에 이은 농식품 수출 제3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 다.

9.

연합교회 서만수목사 소천

40년간 인도네시아 한인사회를 이끌어온 서만수목사가지난 9월 16 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70세. 故 서 목사 는 미종족 전도에 헌신하면서 얻은 중병으로 그간 3번의 사망선고를 받았으나 투병 생활 와중에도 한인사회와 선교지를 섬기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1971년 9월 인도네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고 서 목사 는 남부 술라웨이 마마사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펼치는 등 40년동안 밀림 오지를 돌며 순회 선교를 감당했다. 故 서만수목사와자카르타한 인연합교회는 40년 인도네시아한인사회의 성장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 다. 한인학교설립, 한인회, 한인교회 성장과 기업인들의 경제적 자립 속에 서목사는 한인사회 발전과 더불어 했다. 1990년 제1회 기독교 선교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 8월 총회세계선교 회로부터 원로선교사로 추대됐다. 고 서 목사는 5년제 스틴신학대학 을 세우고 현지인 목사를 파견해 384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평소 “인 도네시아에 뼈를 묻겠다”고 말해온 고 서 목사는 자카르타 근교 두란 노종합대 건립 부지 옆 공원묘역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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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상최대규모의 포스코 투자계약 포스코는 지난 12월 2일 자카르 타 산업부청사에서 국영철강사 인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 소 합작 건설에 관한 합의각서 (MOA: 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해 한인사회는 큰 관심사항으로 떠 올랐다.

동남아 최초의 일관밀 프로젝트로 성장 잠재력 높은 동남아 시장 선점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2008년 10월 체결된 MOU의 후속조치인 이 날 MOA 체결식에서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사장과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찔레곤(Cilegon)시에 단계별 로 총 6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키로 했다. 조강 연산 300만톤 규모의 1단계 공사는 2011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건설로 연간 3,000만톤 이상 철강제품을 수입하는 동남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사업이 국가 경제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차, 조선, 건설 등을 포함한 핵심산업에 고품질의 철 강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연평균 65억 9,000만달러의 생산을 유 발하는 효과가 예상되는 등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이 프 로젝트의 높은 관심을 표해왔다. 이번 포스코의 프로젝트는 합작사의 항만, 부지, 용수, 전력 등 기 존 인프라를 활용하는 브라운필드 투자로서,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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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의 건설/조업 경험 보유로 정상 조업도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 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투자계약은 60억 달러에 이르는 사상최대 한국투자규모 로 1,000여명의 한국인 직원이 발생할 것이고 관련업체와 가족까지 합 하면 한인사회가 큰 도약을 하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로컬 10대 뉴스 《인도네시아는 올해 기대와 실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어 느 해보다 바쁜 연말 연시를 맞고 있다. 루피아화 역대 최대 강세, 외 국인 투자 증가, SBY 대통령 재선으로 인한 정치적 안정 등의 여러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과 환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잇단 폭탄 테러와 지진 역시 인도네시아인들을 끊임없이 불안하게 했다. 한 나프레스는 인도네시아 현지 10대 뉴스를 선정해 소개한다.》

○ 자카르타 연쇄 폭탄테러 지난 7월 중순 자카르타의 최고급 호텔 리츠칼튼과 메리어트 두 곳 에서 잇달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로 수도 자카르타는 한때 공황상태에 빠졌고 테러 상황은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테러 희생자 중에는 호주 관광객, 외국인 CEO 등 9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보안 당국은 이 사건의 배 후 조직으로 동남아 테러조직인 제마 이슬라미야를 배후로 지목했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말레이시아 출신 테러리스트인 누르딘 모하메드 탑(Top)이 이끄는 테러단체로 1940년대 인도네시아의 자생적인 이슬 람 근본주의 운동으로 출발했다. 1990년대 후반 알 카에다의 지원을 받으면서 반(反)서방 과격 테러조직으로 변신했다. 2002년과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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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폭탄 테러로 이들이 배후로 알려졌다. 이 폭파사건으로 한인피 해는 경비했지만 간담을 쓸어내렸다. 테러당한 호텔은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몇 달전 대통령 방문시 사용되었던 호텔이었기 때문이다 . 이후 후 정부는 이들 조직을 일망타진했으나 언제 어디서 테러가 발 생할찌 걱정이 앞서고 있다.

○ 잇단 대지진 공포 지난 9월말 수마트라 서부 빠당에서는 리히터 규모 7.6의 대규모 강 진이 발생해 1000여명이 사망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지진으로 인 한 피해만 4조 루피아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 지진은 자카르타를 강습한 지진이 일어나 한인 동포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난리가 난지 1달도 지나지 않아 발생해 지진 공포를 더욱 부추겼다. 앞선 9월 2일에는 서부 자바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 발 생해 인도네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다. 이날 지진은 수라바야와 발리, 수마트라 전체까지 강한 진동이 전해져 전역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졌 다.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하는 인도네시아는 지진과 화산이 빈번하고 인도네시아 지질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5도이상 강진이 거의하루에 한 건이상 발생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대통령 재선 성공 지난 7월 치러진 대선에서 유도요노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대 통령에 당선됐다. 지난 2004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인도 네시아의 첫 직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 서 부통령을 예상과 달리 부디오노 중앙은행총재로 바꾸어 60% 이상 의 표를 획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지난 임기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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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30여년간 지속된 아체 분리주의 반군과의 유혈분쟁을 종식하고 부 패 청산에서도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올해 4%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 으로 예상되는 등 뛰어난 경제운용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의 첫 대통령 임기 중 무엇보다 군부의 역할이 빠른 속도로 약해졌고, 과격 했던 시위문화도 평화적으로 바뀌었다. 고질적인 인종과 종교 분쟁도 사그라졌다. 동티모르가 독립한 뒤 극에 달했던 서북부 아체 지역의 분리 움직임을 잠재웠다. 일부 과격 이슬람 테러분자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범인 을 신속히 체포해 국제적인 신뢰를 회복했고 테러 단체인 제마 이슬 라미야(JI) 조직원을 대대적으로 검거해 합리적이고 개방적인 이슬람 국가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경제부처를 개혁해 금융위기속에서도 4%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그는 임기 중 7% 성장을 이룬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세웠다.

○ 센츄리은행 스캔들 점입가경 센츄리 은행 스캔들이 연말 인도네시아 정국을 뒤흔들었다. 쟁점은 부패척결위원회를 둘러싼 스캔들과 지난 대선 당시 은행 공적자금의 선거자금 유입 의혹 등이다. 국정조사까지 부른 이번 스캔들 사건은 12월 말 현재 6조7000억 루피아의 공적자금 지원이 실제 누구의 지시 로 이뤄졌느냐와 이를 둘러싼 고위층의 개입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미 일각에서는 부디오노 부통령과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 심지어 유도요노 대통령 관련설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PDIP와 하누라 당 등 야당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연일 맹공에 나섰고 민주당 등 여당은 은 행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3일 국정조사에 출석한 부디오노 부통령은 전 중앙은행 총재 재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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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뤄진 센츄리은행 금융 지원은 지난 IMF 외환위기 때의 경험에 비 춰볼 때 정당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역시 ‘센츄리은행 블 랙박스’로 불리는 감사원 자료를 근거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방어 하고 나섰으나 해당 자료에 자칫 오류나 거짓이 뒤늦게라도 발견될 경우 정치적 혼란까지 감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 조류 독감 사망자 증가속 신종플루 발생 올해초까지 조류독감으로 사망자가 300여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에 서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보도가 없어 불안하다. 인니보건부에 따 르면, 환자집계를 자제토록 요청한 국제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 라 올해 9월 3일 까지 1,097명 감염, 10명 사망을 공식 발표한 이후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 인니 보건부는 공식 집계상 인도네시아내 6백만명분 이상의 타미플 루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카르타 근교 RSPI Dr.Sulianti Saroso, RSU Persahabatan, RSPAD Gatot Subroto 병원이 국가지정병원으로 되 어 주야간 진단 및 투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에는 RS Pondok Indah, RS Medistra, RSPP, SOS International 등에서 진단이 가능 하고 필요시 투약 요청을 국가지정병원으로 보낸다고 병원 관계자는 본지에게 전했다. 문제는 신종플루 백신확보와 접종에 있지만 고위험 군에 속하는 다수의 감염자가 있는데도 인도네시아에는 공식적인 백 신은 단 1개도 없는 상태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백신을 사용하려면 인니 보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냉장시설을 통해 2-8℃ 내에 보관, 운송되어야 하며, 잘못할 경 우 이상반응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게 보건 당국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의 신종플루감염과 사망은 빠르면 4일 이내 로 급전하고 있고 또한 자카르타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 influenza-like illness)에게 신종플루 감염 확진판정을 받는 과정도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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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해 이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안전 불감증속에 군용기 추락...매달 1대꼴 9월7일 동부 칼리만탄에서 기관고장으로 해군 소속 노마드 정찰기 1대가, 동부 칼리만탄의 말레이시아 국경지대인 롱 라왕이라는 곳에 서 따라칸으로 비행하는 도중 불룽안 지역에서 추락했다. 이 군용 비 행기 추락사고로, 9명의 탑승객 중 6명은 일반 주민이었고 4명이 사 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다행히 해군은 중경상을 입기는 하였 지만 3명 모두 생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비행기는, 1975년 호 주에서 제작한 기종이지만, 정부 예산 부족 등으로 항공기의 보수및 유지관리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지난 대선 때 정치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올해들어, 벌써 8번의 군용 비행 기 추락사고가 발생했. 결과적으로 매달 평균 1대의 비행기가 떨어진 형국이 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83명에 달하고 있다. 군용기뿐만 아니라 민항기 사고 그리고 슬라웨시에서 연이은 선박 침몰사고와 빈번한 교통사고는 안전 불감증에 뒤범벅이 된 한해였다.

○ KPK와 경찰의 힘겨루기, 결국 특검 최근 인도네시아 라디오 방송과 TV 방송 모두, 부정부패위원회(이 하 KPK) 비빗과 찬드라 부위원장 경찰 구속수사에 집중하느라 신정 부와 신임 국회 출범에 따른 국가 청사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이제 이 문제는 KPK와 경찰, 그리고 검찰 모두 피해 갈래야 피 해 갈 수 없는 이 정부의 숙제가 되고 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마침 내 우리나라의 특별검사제도와 비슷한 사법적 독립 조사단을 구성하 고 사실규명에 돌입하고 있다. 독립 조사단은 유도요노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있는 아드난 부융 나 수티온을 팀장으로 정관계 인사와 법학자 등 모두 8명이 활동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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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이 조사팀은 기간동안 KPK와 경찰 그리고 검찰에 이르기까지 비빗과 찬드라사건에 연루된 전반적 사실을 규명하고 법적인 조치를 하였다. 비빗과 찬드라 사건의 전모가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지만 경 찰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한 동정심 때문에, 전국 각지에 서 비빗과 찬드라를 지지하는 데모가 줄을 잇고 있어 탐린과 수디르 만 대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치권과 국민은 부정부패위원회(KPK)와 경찰 의 갈등으로 양극화 분열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대부분의 정치권과 일반 국민들은 센튜리은행 사건의 연계설까지 의혹을 부풀리며 사건 진상규명을 주목하고 있다. 원래 이 사건은, 경찰이 안타사리 전 KPK 위원장을 구속하여 라자왈리의 줄카르나인 이사 모던 골프장 살인 교 사 혐의를 수사하던 중 산림부 통신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뇌물 사건 에 비빗과 찬드라 KPK 부위원장까지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를 확보 하고 있다고 구속수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싱가포르에서 뇌물 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날자에 중남미 페루를 방문 중에 있었다고 알 리바이를 대고 있다.

○ 정전 대란...촛불영업,공장 가동 지방과 자카르타 근교뿐만 아니라 시내중심지도 예고없는 정전으 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정전으로 인해 상가들은 촛불로 손님을 맞이하거나 아예 상점을 닫고 철수하는 상가들이 연인 속출하고 있다 . 공장지대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다수의 기업들은 예고없는 정전으 로 생산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PLN(국영전력공사)을 원망했 다. PLN의 전기공급 부족으로 인한 정전은 자카르타 남부를 비롯한 서 부, 그리고 땅그랑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동부자바와 술라웨시 남부 지방에도 오랫동안 단전되는 사태를 맞았다. 정전으로 자카르타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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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신호등이 꺼지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고, 특히 수도권 위 성도시로 나가는 전동차의 운행에 차질을 가져와 자카르타는 일대 혼 잡이 되고 있다. 이와같은 자카르타 지역별 순환식 단전은, 자카르타 시민들과 수도권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PLN의 단전 현황과 수리일정 등을 설명하면서 국 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단전의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한편 전력공사(이하 PLN)는 무아라 바루의 화력발전소에 문제 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전하면서 이제는 수리를 마쳐 정상 가동을 하 고 있다고 말했다. PLN은 이번 단전으로 인한 손해를 전기료에서 10% 손실보전을 약 속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파트 관리실에서 배포하는 영수증에는 고액 의 자가발전 전기료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부들은 불평하고 있다. 또 한 중소 자영업자들은 단전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면서 상공회의소는 중소 공장의 손실에 대해 강조하면서 조속한 PLN 의 수리를 촉구하 고 있다. 앞으로 얼마까지 지역적 단전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를 할 것이라고 PLN 관계자는 전했다.

○ 루피아 강세속에 인니경제 회복 뚜렷 최근 루피아 외환가치가 9,500 루피아 선으로 다가 서면서, 인도네 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초 2009년 3/4분기에 3.9% 성장을 예상했지만 4.2%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행히 금년 초 총선과 대선을 성공적 으로 치룬 현정부 노력에 힘입어 내수와 수 출경기가 인도네시아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 었다. 이어서 뿌아사와 르바란의 대목경기 가 한몫을 하면서, 국민들이 경제회복에 대 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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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져 괄목할 만한 수출신장을 이어지고 소 비가 증가되었다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 아 중앙은행은 2010년, 인도네시아 경제성장 목표를 5~5.5%로 늘려 잡고 인플레이션도 5%대를 유지하겠다고 전하고 있어 내년도 인니경 제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 인도네시아, 관세인하 확대...FTA 관세면제 앞당겨 시행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23일부로 '2009년 한-아세안 FTA 인도네시아 신규 관세율표'를 재무부 장관령으로 발표하고, 2009 년 1월 1일부로 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관세율표에서는 2012년까지의 관세인하 스케줄을 모두 담아서 일괄발표를 했고, 관세인하 내역도 2010년부터가 아닌 2009년 1월 1일부로 대부분의 일반품목(Normal Track)의 관세를 면제시키 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서 경쟁력이 약한 인니 내수 생산업체의 파산이 줄이어졌고 값 산 중국산이 인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009년 한-아세안FTA 인도 네 시 아 신 규 관 세 율 표 는 KOTRA 자 카 르 타 KBC의 홈 페 이 지 (www.kotra.or.kr/jakarta)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외국계 식품업,프랜차이즈 폐업위협 올 3월에 외국계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인도네시아 보건사회부 식약 청(BPOM)이 제안하고 있는 각종 음식 재료에 대한 ML등록을 계속 요구할 경우 체 3개월이 못되어 모두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 외국계 프랜차이즈화 업체로는 A&W (PT.Biru Dast Food Nusantara), American Chilis (PT. Pasindo Tata Boga), Black Angus (PT. Resto Indonesia), CaliforniaPizza (PT.Panc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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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Kencana),

GloriaBean’s

( F e t a F i l i i n v e s t A m a ), HartzChicken (PT.SieradPangan), Italianis (PT.SriSagaSarana), KFC (Fast

Food

indonesia),

KingofThai(PT.Cipta Rasa Prosperindo), Loy Kee (PT.Alliance Investment Group), MCDonald’s (PT. Ramaco Gerbang Mas Plaza), Popeye (PT. Popindo Selera Prima), Pizza Delarte (PT. Sierad Bujana), Pizza Hut (PT. Sari Melati Kencana), Roundtable Pizza (PT. Selera cipta Dharma), Soup Restourant (PT. Viswa Internasional), Texas Chicken (PT. Cipta Selera Murni), The Spagethi House (PT.Pasta Mas), Wendy’s (PT. Wendy Citrarasa)등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부분이 주 음식의 원자재의 경우 해외 프랜차이즈화 사업의 본사로부터 일부 주 원자재를 수입하고 있는 입장에서 적지 않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다고 이들 상기 업체들은 밝혔다 . 또한 외국산 식품류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수 입허가 기준 강화와 집중단속으로 창고와 매장이 텅 비어있는 상태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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