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에서는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특정한 장소가 가진 역사성과 기록성을 바탕으로 현대적 안무를 창작하는 하는 장소특정적 (site- specifique) 공연을 기획해 오고 있습니다.
2016년도의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역사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는 공간인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촌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창작자에게 예술과 역사의 현장이 만나는 역동적인 공간인 동시에 인간의 본연의 보편적인 가치와 역사적 의무를 상기시켜주는 공간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각 참여 아티스트들은 무용만이 가진 독특한 신체언어를 통해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이 담고 있는 주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과연 예술의 사회적 기능은 무엇인가”, “여성 예술가의 몸은 사회적인 신체와 가치에 대하여 관객에게 어떠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 인가?”라는 질문 속에서 4명의 여성창작자들은 각자의 화두를 통해 여성과 폭력 평화와 분쟁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이 박물관의 곳곳에 풍경처럼 녹아 들며, 관객과 소통하고 고통과 폭력을 넘어선 평화의 미래를 염원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