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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laiming the Time and Place
Living the Land
월간 건축과환경 / 2007년 4월호 / 통권 272호 / 2007년 4월 5일 발행 / 1984년 5월 16일 등록 / 등록번호 서울 라 -09846호 / 157-812 서울 강서구 공항동 72-9 / 전화 02-2661-2811 / 팩스 02-2661-2456 / www.c3korea.net / 임시정가 15,000원
Reclaiming the Time and Place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Canadian War Museum KUMU
Printe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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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the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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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llium Projects Yongning River Park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2006 Castle Park BuSan Civic Park Hellenikon Metropolita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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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er or Later 34
Competition : the Permanent Question / GuYon Chung
Reclaiming the Time and Place 40
Park, Large Scale and City / WookJu Jeong
48
Trillium Projects / Charles Anderson
62
Yongning River Park / Turenscape
78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2006 / HutterReimann + Cejka Landschaftsarchitektur
94
Castle Park / TOPOTEK1
106
BuSan Civic Park / Field Operations
116
Hellenikon Metropolitan Park / David Sereo + Elena Fernandez + Philippe Coignet
Symposium _ Central Open Space in Multi - functional Admnistrative City 124
Large Parks : Strategy, Geometry and Pleasure / James Corner
128
Space for Difference : Park, Design and Desires / Jandirk Hoekstra
132
The Millennium Park Effect / Edward Uhlir
Living the Land 138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Janelia Farm Research Campus / Rafael Viñoly
150
Canadian War Museum / Moriyama & Teshima Architects + Griffiths Rankin Cook Architects
170
KUMU, The Main Building of the Art Museum of Estonia / Pekka Vapaavu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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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Cover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2006 ⓒ Franziska Poreski & Christo Libuda Publisher JaeHong Lee
Editorial Director Uje Lee
Editor Jun Choi, JeongSeon Lee
Managing Editor JaeWon Lee
Assistant Editor JooEun YeeOh
Editorial Designer MinJung Kim, HyeJung Jun, WooRi Kwon, HyeKyong Cheon Photographer JongOh Kim
Reader Service YeSun Ji
Advertising Director ChangSoo Lee
Advertising Manager ChangHo Kim
International Marketing HongWoo Lee Publishing C3 Address 72-9 Gonghang Gangseo Seoul 157-812 Korea Tel. +82.2.2661.2811 Fax. +82.2.2661.2456 E-mail c3design@chol.com ISSN1227 - 6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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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2006 C3. All right reserved. Printed in Korea
Computer Graphic HyunJung Han
Translator JooYoung Pahk, JongSik Kwak Advertising Sales YounJung 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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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집 가까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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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경기 : 영원한 숙제 / 정기용
시간, 땅의 재생 40
공원, 대규모 그리고 도시 / 정욱주
48
트릴리엄 프로젝트 / 찰스 앤더슨
62
용닝강변 공원 / 투런스케이프
78
2006 베르니게로데 주 원예 전시회 / 후터라이만 + 세즈카 란트샤프트아키텍투어
94
캐슬파크 / 토포테크1
106
부산 시민공원 / 필드 오퍼레이션스
116
헬레니콘파크 / 데이비드 세레오 + 엘레나 페르난데즈 + 필립 쿠아뉴
심포지엄 _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124
대규모 공원 : 전략, 기하학 그리고 즐거움 / 제임스 코너
128
차이의 장소 : 공원, 디자인 그리고 욕망 / 얀더크 훅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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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파크 효과 / 에드워드 얼리어
땅과 건축 138
자넬리아 농업 연구단지 내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 라파엘 비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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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쟁기념관 / 모리야마 테시마 아키텍츠 + 그리피스 랜킨 쿡 아키텍츠
170
쿠무, 에스토니아 박물관 / 페카 바파부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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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표지 2006 베르니게로데 주 원예 전시회 ⓒ프 란 지 스 카 포레스키 & 크리스토 리부다 발행인 겸 편집인 이재홍 편집부 주임_최준
편집장 이우재
편집실장 이재원
취재부 주임_이정선, 이오주은
디자인 대리_김민정, 전혜정, 권우리, 천혜경
사진부 차장_김종오
컴퓨터그래픽 주임_한현정
번역 박주영객원, 곽종식객원
광고부 이사_이창수, 이사_김창호, 주임_문윤정
독자관리 지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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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3는 한국정기간행물 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본지에 게재된 기사나 사진의 무단복사 및 전재를 금합니다. 1984년 5월 16일 등록 라-2885, 1987년 2월 24일 제 3종우편물 (나)급 인가-우무 제 532호 ISSN1227 - 6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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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ER OR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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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 the Permanent Question 설계경기 : 영원한 숙제
GuYon Chung 정기용
사람들은 물을 것이다. 왜 또 다시 설계경기에 대해서 말하려 하는가 라고. 설계경기가 아직도 좋은 건축을 보장하는 지름길이 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건축가들은 물론 설계경기 안 팎에 종사하는 수 많은 사람들이 각자 어느 지점에서 무슨 잘못을 반복하는지 반성하기 위해서도 재차 거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목에 영원한 숙제라고 한 것은 모든 설계경기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적어도 그런 쪽으로 한 발짝 더 내디뎌야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반문에서 비롯한 것이다. 또 설계경기에서 1등으로 당선된 사람을 제외하고 누가 그토록 당선자와 당선안에 대하여 축복을 내리고 있는가 라는 의구심과, 그런 당선안이 실행에 옮겨져서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한 결실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묻고 싶어서 이기도 하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지난 30여 년간 공공건 물의 설계경기를 통해서 당선된 안 중에서 건축가는 물론 시민 모두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한 것이 몇 개나 되며, 사용하던 사 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여기 정말로 위대한 건축이 있다’ 고 소리쳐 부르짖을 건물이 몇 채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인천 국제자유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공공이 발주하는 수많은 프로젝트가 연이어 탄생하려는 지 금이야말로 설계경기제도를 근본적으로 되돌아 보아야 할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대형 공공건축만이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실행에 옮겨지는 크고 작은 건축 및 마스터플랜에 대한 공모 과정도 재고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
건축 타당성의 검증 사실상 모든 건축은 필요에 의해서 기획된다. 설계경기의 대상이 되는 건축물이 우선 누구의 필요에 의해서 기획된 것인지의 검증이 요구된다. 건축가들이 설계경기에 무턱대고 동원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경기에 참여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는 잣대는 우선 그것이 사회적 요청에 부합되는 기획인지 아닌지를 묻는 것에서 출발할 것이다. 따라서 설계경기 운영의 세부지침 서를 누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자료를 동원해서 만드느냐는 설계경기의 성패를 반 이상을 결정짓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설계지침서 작성에 관한 업무가 건축의 또 다른 특수분야로 촉망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분화되지 않 은 채, 미숙한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설계 지침서는 건물의 성격을 규정함은 물론 건축사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문건 이기도 하다. 필자가 보기에 프랑스 퐁피두 센터의 설계경기 지침서는 그 자체로도 현대건축사에서 충분한 자료적 가치를 갖는 다. 그것을 열심히 독해하다 보면 현존하는 퐁피두 센터가 아닌 다른 건물이 상상되지 않을 만큼 상세할 뿐만 아니라 대중을 위한 박물관으로 탄생시킬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 주고 있다. 건축가들은 입지를 보고 지침서에 따라 답안을 작성할 뿐 그 들 스스로 지침서를 만들 수는 없다. 올바른 지침서의 작성은 작성자 스스로가 해당 건축에 대하여 얼마나 깊은 사고를 하며 관련 관청의 담당자들을 얼마나 설득시키느냐와 연관되어 있다. 건축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사명감 없이 작성될 수 없는 것이 지침서다. 지침서 작성자는 공간 배분에 관한 단순한 지표를 기 입하는 사람이 아니라 건축물의 최초 사용자로서 사용할 사람들을 대신하여 질문하고, 미리 살아보아야 할 임무를 수행하는 사 람이다. 더 나아가서는 그것이 탄생될 시점과 지속될 시대를 통찰할 혜안까지 갖추어야 하는 중차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다. 때로는 건축가들의 답안이 지침서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지침서 작성이 건축가들을 이끌고 갈 만큼 전문적 인 분야임을 숙지해야 한다. 지침서는 건축문화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과 기능, 토목, 지리, 도시, 행정의 모든 전문영역을 연결 한다. 또 고도의 복합적인 과제로서, 전달 가능한 언어로 적절하게 표현해 내야 하는 건축의 또 다른 영역이다. 차제에 건축가 들 중 일부는 지침서 작성으로 자신의 전문영역을 전향하여 그들의 권위를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설계지침서 작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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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실천하는 건축비평서 만들기라고 할 수 있다.
심의와 심사위원 중요한 설계경기일수록 심사위원을 신중하게 구성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설계경기의 문제점은 과연 모든 심사위원들이 한결같 이 고른 자질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과 그들이 정말로 적절한 준비를 갖추고 심사에 참여하는가 하는 점이다. 대다수가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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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이나 당일 아침에 자격을 통보 받고 다른 약속이 없는 사람만 부랴부랴 심사장소에 출석한다. 그리고는 미처 현장을 돌아 볼 여유도 없이 지침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눈치껏 자기 취향에 따라 발언하는 것으로 심사가 끝난다는 사실은 심사 에 참여해 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크고 작은 설계경기의 심사과정이 일반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없는 정 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심사의 풍경은 진지하고 엄숙한 것으로서 신비한 듯 감추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며 묵인하고 있 다. 그 베일을 벗기는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당혹해 할 것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은 있으나 말하지 못할 것인가! 공 무원들은 하나같이‘교수들이 심사했는데요’라고 말하면서 모든 사항들이 공정하고 전문적으로 점검되었음을 암시한다. 설계 경기 심사위원을 선정할 때 건축에 익숙한 실무 건축가들은 왜 가급적 배제하는지 알 수가 없고 교수라는 직책만 있으면 무조 건 심사위원의 자격을 갖춘 것인지도 묻고 싶다. 교수의 권위를 방패 삼아 지속되는 책임전가형 설계경기는 언제쯤 중단될 것 인가.
설계경기는 규칙만으로 되지 않는다.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야 한다. 지침서와 심사, 참여건축가들의 창작정신이 제대로 결합될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쉽게 경기를 치렀다. 때로는 국제설계경기도 하지만 대어를 낚은 적은 드물다. 최근의 행정중심복합도시 마스터플랜은 비교적 참신한 계획안을 발굴해냈다. 그러나 그 뿐이다. 당선안이 발전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 는 또 다른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그간의 여러 설계경기에서 보아온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가 져온 중요한 결실이다. 지침서가‘실천적 평론서’ 라고 말한 것만큼 심사과정은 새로운 개념과 해석을 생산하는‘논쟁의 장’ 이 다. 따라서 심사방법, 심사위원들의 발언과 권고사항들을 공개하는 것은 당선작을 발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심사위원을 미리 공개하고 심사방법과 심사의 논쟁을 외부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 건축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정도(正道)를 가정할 수는 있다. 모든 설계경기의 심사는 심사위원의 자질을 넘어설 수 없다. 상대적으로 지혜로운 계획안을 선별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은 모 두가 다 아는 길이다. 그러면서도 심사가 항상 뿌연 안개 속에 있는 것은 제도의 결함이나 규칙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설계경 기에 임하는 이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최소한의 윤리적 태도’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마도 차선이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할 수 있는 순간이 지속될때 부족한 윤리적 태도가 온전히 회복된 것이라고 믿어도 좋을 것이다.
사후평가 설계경기에서 늘 간과하는 것이 설계경기 이후의 문제들이다. 우선 심사 숙고해서 뽑은 안이 본래의 취지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사후평가보고서의 작성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히 대학 연구과제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설계경기를 발주한 측에서 성의를 가 지고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할 숙제이다. 누가 그런 작업을 할 것인지는 별도의 문제이다. 그렇게 작성된 사후평가 보고서가 축 적되면 올바른 지침서 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공공건물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이바지 할 것이다. 특히, 설계 경기의 권 위를 위해서라도 이후 발주자의 요구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본래의 안이 심히 변형되거나 왜곡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합리적 의사결정방법이 수립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공공건축물 설계경기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제는 건축인이라면 누구나 조금씩은 알고 있으면서도 함구하는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사에 참여하여 평가를 주도했던 심사위원들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당선안을 취급한 건축가는 선택 받은 사람으로서 자신의 의무를 다했는지 각자가 처한 위 치에서 자문해 볼 일이다. 그렇게 해서 설계경기의 전 과정에 자리잡은‘구조적 모순’ 을 제거할 때 설계경기의 밝은 미래를 기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용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 프랑스 파리 6대학 건축과, 파리 8대학 도시계획과를 졸업했다. 현재 기용건축을 운영하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Reclaiming t he Time and Place
Reclaiming the Time and Place
Large parks emerge as new icons of the modern cities. Central Park or Hyde Park have been established as the places representing their cities, and Millenium Park opened in 2004 absorbs over 3 million tourists every year with its diverse amenities and original structures. At last, an unprecedented attempt is being made to ‘turn a city into a park’ in the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in Korea. Owing to an annular structure whereby major functions are deployed on the periphery of the city, the green space remains in 52% of the entire city area. This huge open space symbolizes the non - hierarchial, de-centralized and environmental - friendly values pursued by the MAC. Many cities yearn for the parks which will uphold their values, but every park has not been successful. A park not based on inevitability and historicity is more likely to remain a huge down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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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d. For a park is closely related with the time of the place as well as the demands from the
community. Trillium Projects in Seattle, which had been implemented until recently since 1995, shows through what processes a neglected natural environment hardly accessible by people could be organized into community and citizens. This park created by architects and citizens combined contributes to the community as a natural learning place where native plants and wildlife can be observed. In particular, we need to note that it has been created not by a single masterplan but through a series of discrete processes. A park is not built anew but only overlaid over the historical layers accumulated. Yongning River Park in a flood plain also represents the cases where another layer was laid to float over a wetland to be an easily accessible park. In addition, diverse structures and mechanisms signifying the history and culture of the region are deployed here and there in the park to attach some clear characteristics to the place which could otherwise look insignific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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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t is, the role of organizing and recovering a variety of stories immanent in a place is one of the important values inherent in a large park. While the cities change at a rapid speed, their facilities unusable or obsolete would be given new values by designers. Castle Park reinterprets a historic garden of Wolfsburg Castle, and it is true of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2006 which reclaims the 7 historical fishponds. While Castle Park is designed to contrast with its existing surrounding environment by making use of a heterogeneous element or reflective stainless steel,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remembers the place by taking advantage of the a dump for waste building materials or memory of fishponds. BuSan Civic Park near the port city BuSan and grounded on historical events forms a far closer relationship with the existing urban structures. In order to recover the memory of the place once severed from the downtown due to the US military stationed there, various natural elements surrounding the site and urban axes were combined with the park programs to be inserted there into. The nature which has been unilaterally controlled by human needs is now beginning to work to activate the city and generate the events on the diverse layers. Such a perspective may also be found in Hellenikon Metropolitan Park being created on a closed airport in Athens. A series of six
시간, 땅의 재생 대규모 공원이 현대도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각되고 있다. 센트럴파크나 하이드파크는 도시를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잡았으 며, 지난 2004년 개장한 밀레니엄파크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독창적인 구조물로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급기야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는‘도시가 곧 공원’ 이 되는 파격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 기능을 도시 주변부에 배치한 환상형 구조에 의해 중앙에는 전체면적의 52%, 3.5km2에 달하는 녹지공간이 남겨지게 되었다. 이 거대한 열린 공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추구하는 비위계∙탈중심∙친환경의 가치를 상징한다. 많은 도시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드높일 공원을 원하 지만, 모든 결과가 다 성공적인 것은 아니다. 필연성과 역사성이 바탕이 되지 않는 공원은 단지 도심의 거대한 공지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공원은 그 땅이 지나온 시간 그리고 지역사회의 요구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199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된 시애틀의 트릴리엄 프로젝트는 사람들의 접근이 힘들었던 방치된 자연환경이 지역사회와 주민들 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편입되는지를 보여준다. 지역주민과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토착식물과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 연학습장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런 과정이 하나의 마스터플랜이 아닌 일련의 불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 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원은 새로 만들어지기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역사의 층에 한 겹 덧씌워질 뿐이다. 범람지역에 위치한 용닝강변 공원 역시 습지 위에 부유하는 또 하나의 레이어를 설정하여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한 공원으로 전 환된 경우이다. 여기에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구조물과 장치들을 공원 곳곳에 배치하여 의미 없이 지나칠 수 있는 장소에 뚜렷한 특색을 부여한다. 이처럼 그 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구조화하고 복원하는 역할은 대규모 공원이 가지는 중요한 가치이다. 빠른 속 도로 도시가 변모하면서 용도 폐기되거나 소용을 다 한 도시시설물들은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새로운 가치를 덧입는다. 캐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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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Open Space in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corridors or softcapes linking the park to the city adjacent to it are set to recover the waterway destroyed by the airport and create a new ecological ground. This special issue focus on the various possibilities of large parks grounded on the land. Professor WookJoo Jeong (SeoUl National University) reviews the global trend and implications of large parks. In addition, introduces valuable lectures by some internationally reputed landscape architects: James Corner from the United States who championed ‘Field Operation’ at an international symposium held on November 10, 2006 for the Central Open Space in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 Jandirk Hoekstra of H+N+S from the Netherlands; Edward Uhlir from the United States or the director of Millenium Park. A park is not a completed object but a structure and system at once. Any park cannot exist for itself, but it should be changed and managed continuously, being closely related with the existing urban context amassed by time. James Corner argues, “A park’s physical and spatial form will likely be subject to further revision, management and change over time. Parks are never quite ‘finished’”. by JeongSeon Lee
크는 볼프스부르크 성의 유서 깊은 정원을, 2006 베르니게로데 원예전시회에서는 오래된 7개의 양어장을 재해석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캐슬파크가 반사 스테인리스라는 이질적인 요소를 통해 주변환경과 대비되는 효과를 노렸다면, 베르니게로데 원 예전시회는 기존에 있었던 폐자재나 양어장의 기억을 활용하여 장소의 기억을 상기시킨다. 도시와의 근접성과 역사적인 사건이 바탕이 된 부산 시민공원은 기존 도시구조와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부산 시민공 원은 미군부대의 주둔으로 도심과 단절되었던 장소의 기억을 복구하기 위해 대지를 둘러싼 다양한 자연과 도시축을 공원 프로 그램과 결부시켜 공원에 삽입한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어되는 대상이었던 자연은 이제 도시에 활력을 주고 다양 한 층위의 사건들을 생성하는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관점은 폐쇄된 공항부지에 조성되는 아테네의 헬레니콘파크에서도 엿 볼 수 있다. 기존 도시에서 이 공원으로 이어지는 6개의 생태축인 소프트스케이프 softscapes를 설정하여 공항건설로 훼손된 수로 를 복원하고 새로운 생태적 지반을 조성한다.
이번 기획은 시간과 그 땅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공원이 가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집중 조명한다. 정욱주 서울대 조경학과 교수의 글 을 통해 대규모 공원의 세계적인 경향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 지난 2006년 11월 10일에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 페이스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되었던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제임스 코너 미국, H+N+S의 얀더크 훅스트라 네덜란드와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의 총감독인 에드워드 얼리어 미국의 강연내용을 함께 소개한다. 공원은 하나의 완결된 오브제가 아닌 구조체이자 시스템이다. 공원은 그 자체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으며 시간을 바탕으로 기존 의 도시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며 끊임 없이 변모하고 관리되어야 한다. "공원의 물리적 공간적 형태는 계속해서 보수, 관리, 변화되어야 한다. 공원은 결코 완벽하게‘완성’ 되지 않는다."는 제임스 코너의 말처럼 시간과 공간에 대해 유연하게 반응하는 구조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글 / 이정선 기자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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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Large Scale and City 공원, 대규모 그리고 도시
WookJu Jeong 정욱주
Large vs. Small There is no absolute code or index about the scale of the park. The scale may be a reference for the area or the influence. However, a small - scale park must differ from a large-scale one in various aspects including roles and scope of influence. Central Park in New York represents the large - scale parks; it plays a variety of roles ranging from an amenity park for the community people to a symbolic sight-seeing destination for the metropolitan city. Success of Central Park has influenced many city planners or architects, urging them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large-scale open spaces. In contrast, Robert Zion, an American landscape architect who designed Paley Park or a model small-scale park in New York, argued that an ideal urban park system for urban dwellers should be not a mega park but a series of small-scale parks, because such a series of parks could better accommodate a variety of urban activities. His concept reminiscent of SLOSS (Single Large or Several Small) dispute may well be a good starting point for us to review characteristics and roles of the parks depending on their scales. If we were to compare several small parks with a single large park in terms of their conceptual values on the assumption that the gross areas are same, we would find that the small parks networked with each other are distributed evenly to match the entire conditions of the city with their wider surfaces in contact with the city. In contrast, a single large park must be rated higher in terms
대공원의 기억 필자는 어린 시절 능동의 어린이대공원 근처에서 살았다.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12번의 봄∙가을소풍 중 11번을 어린이대공원 으로 갔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려 옆 집 놀러가듯 이용했다. 얼마나 자주 갔던지 지금도 그 공원의 이미지가 선명한 편이 다. 마지막으로 갔던 것이 20년도 넘어서 지금이야 많이 변했겠지만, 어린 필자에게 각인된 어린이대공원의 기억은 그야말로 모든 것이 갖춰진 최고의 종합놀이세트였다. 청룡열차를 탈 수 있던 놀이동산, 코끼리를 볼 수 있던 동물원,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던 분수대, 로봇태권V를 상영하던 무지개극장, 야외 수영장, 잔디밭과 피라밋형 놀이기구, 우뚝 솟은 팔각정까지 갖은 시 설들이 공원의 이곳 저곳에 산재해 있었다. 당시 공원이라고 불릴만한 변변한 장소가 없었음을 감안하면 굉장한 호사를 누린 셈이었다. 고2때 정든 주택을 떠나 처음으로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다. 이번에는 이사 간 해에 개장한 올림픽공원이 바로 길 건너편에 있 었다. 어린이대공원을 졸업한 후 바로 새로운 공원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토성 위의 갈대밭은 항상 특별한 느낌을 주었고, 어린이대공원과는 뭔가 다른 종류의 공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두 공원 모두 동네 근린공원의 사이즈를 벗어나는 대규모 공원이었으며 국가의 전폭적인 후원을 업고 어린이와 올림픽이라는 주제를 한껏 과시하는 장소였다. 공원의 이면에 존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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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목적과 관계없이 어린 필자에게 공원이란 마당이나 화단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옥외공간에서의 행위를 수용하거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는 곳이었다. 이제 공원을 다루는 것이 직업이 되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국내외 대규모 공원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냥 떠오르 는 것만 하더라도 서울의‘용산미군기지 공원화’ , 토론토의‘다운스뷰파크’ , 뉴욕의‘프레쉬킬스파크’ , 아테네의‘헬레니콘 메 트로폴리탄파크’ , 캘리포니아 어바인의‘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파크’등 적지 않은 숫자이다. 갑자기 대규모 공원에 대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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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센트럴파크
of accommodation and symbolic value, although its surface in contact with the city is relatively shorter. So, the physical difference or the scale cannot well be a reference for judgment of an absolute value. Parks of various scales have their own roles as urban devices, and therefore, the SLOSS dispute should be not for choice but for an ideal combination of different types of parks. Small parks would be linked with the urban structure in a desirable way if they should be effectively networked, and then, they would serve to form an urban open space system together with large parks. Characteristics and Roles of Large - Scale Parks Let's focus our discussions on the large - scale parks. As discussed above, a large park or open space has the comparative advantages of accommodation and landmark. In addition, we need to pay our attention to the two characteristics explicit in large parks. First, a large park is necessarily related with the city because of its scale. If a park has a larger scale, the scope of its contexts which sh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expands wider to the city scale, while the number of the interest groups concerned about the park increases. Thus, the conditions of the relationships between park and city would be too complicated to be easily understood. The reason why a large park should be designed in quite a different way from a small park or it cannot be
이 높아진 까닭인가, 아니면 우연히 대형 공원조성사업이 몰려서 시행되고 있는 것인가? 이들 국내외 대규모 공원들에게서 공 통적인 발생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대규모 오픈스페이스의 등장을 현상으로서 고찰하고, 이를 통해 도시와 공원의 의미 를 되새겨 보는 것은 가치 있는 작업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Large vs. Small 공원의 규모에 대한 절대적인 규정이나 지표는 없다. 규모는 면적에 대한 기준일 수도 있고, 영향력에 대한 기준일 수도 있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을 참고하면,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이 일정규모 이상의 규모 기준을 제시하고 있을 뿐, 규모 에 대한 정의는 모호한 감이 있다. 하지만 소규모공원과 대규모공원이 그 역할과 영향력의 범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음은 확실하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어린이공원, 근린공원에서부터 뉴욕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 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대규모공원이다. 센트럴파크의 성공은 당시 계획가, 설계가들이 대형 오픈스페이스에 주목하도록 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반면 뉴욕의 대표적인 소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패일리파크를 설계한 미국의 조경가 로버트 지온은 도시 민에게 적합한 도시공원은 하나의 거대공원보다는 여러 개의 작은 공원이라면서 이러한 작은 공원들은 도시 활동을 보다 잘 수 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경관생태학의 SLOSSSingle Large Or Several Small논쟁 - 총 면적이 같은 경우 하나의 큰 경관조각과 여러 개 의 작은 경관조각 중 어느 것이 생태적으로 건강한가에 대한 논쟁 - 을 연상시키는 이 두 공원개념의 비교는 규모에 따른 공원 의 특징 및 역할을 고찰해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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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y Park 패일리파크
easily designed is because diverse relationships evolving from it should be understood a priori. Ironically, Central Park, a pronoun of large parks, was designed to have a dichotomic or ‘good and evil’ relationship with the city, turning its back from the city. Despite such an Utopian idea of Olmsted’s, however, Central Park still co - exists with the Manhattan as if they were both sides of a coin. Without the background of New York, the park would have ended up with a banal part of the nature. The second characteristic of a large park is its sufficient capacity of accommodating a variety of programs. One of the reasons why a park can play diverse functions simultaneously is because it has a certain scale. A large park can afford to concentrate all in a single space those unique programs of several small parks. In addition, it can also attract the large facilities which can never be feasible for small parks. Besides, a large park can combine diverse programs effectively. Such programs combined may conduce to exploration of a new possibility of the park. Next, let's review the roles of a large park. In general, a park plays cultural, ecological and urban structural functions. The cultural functions might be understood as general virtues of parks irrelevant to their scales. For example, urban dwellers visit the parks for the purposes of recreation, entertainment and other activities enhancing their life quality, and the park itself exists as an artwork linking nature and culture. The second roles or the ecological functions are to lower the temperature
총 면적이 같다는 전제 하에 하나의 큰 공원과 여러 개의 작은 공원에 대한 개념적인 가치를 비교해 본다면, 우선 네트워크화 된 작은 공원들은 전체 도시 상황에서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도시와 접하는 표면이 많다는 강점을 가진다. 반면 큰 공원은 도시와 면한 부분은 비교적 적지만 규모로 인한 포용성과 대표성에서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접근성을 이용 빈도로 환산하면 잘 분포되어 있는 소규모 공원의 접근 면적이 크므로 유리하지만, 대규모공원은 공원 자체가 갖는 흡입요소가 강하여 이용자의 유 치범위가 넓은 편이다. 따라서 관광객들까지도 수용하는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규모라는 물리적 차이가 절대적인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 규모가 다른 공원들은 도시의 장치로서 각각의 역할이 존 재하며, 택일의 문제가 아닌 다른 두 공원유형의 조합으로 유도되어야 할 것이다. 개별의 작은 공원들도 네트워크화 여부에 따 라서 도시구조와 연계성을 가질 수 있으며, 큰 공원들과 함께 도시의 오픈스페이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요소가 된다.
대규모 공원의 특징과 역할 이제 논의의 소재를 대규모 공원에 집중해보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규모가 큰 공원 혹은 오픈스페이스는 비교적 포용력과 대표성에 강점을 가진다. 더불어 우리는 대규모 공원을 통해 특별히 부각되는 두 가지 특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대규모 공원은 그 규모로 인해 필연적으로 도시와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공원의 크기가 커지면 고려해야 할 컨텍스 트의 범위도 도시차원으로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관계를 맺는 이해집단의 수도 늘어나게 되어 그 관계 양상도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진다. 대규모 공원의 설계가 작은 정원에 비해 판이하거나 쉽지 않은 이유는 다양한 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 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규모 공원의 대명사이자 시조격인 센트럴파크는 공원과 도시의 관계를 이원화된 선 과 악으로 규정하고 도시로부터 등을 돌렸다. 하지만 옴스테드의 유토피아적 발상과 관계없이 센트럴파크와 맨하탄은 마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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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system combined with the infrastructure 인프라스트럭쳐와 결합한 공원시스템
bicycle - shed Millenium Park, Chicago 밀레니엄파크의 자전거 보관소
of the cities, to purify the air as green lung and to provide habitat diversifying the urban life. The ecological functions are proportional to the scale of the park. Lastly, the urban structural functions serve to create an ideal urban system as parts of the urban facilities. In the past, parks were perceived passively as green covers of surplus space of the city, but today, they are being considered as systematic and active arenas linked with the city to reflect time and culture. Today, the characteristics of large parks mentioned above may well be taken into consideration when we design new functions or possibilities of the large-scale parks. 1. A park system combined with the infrastructure A certain scale of basic urban facilities and park combined would lead to a new type of urban park. Such facilities as reservoir, sewage treatment plant and water filtration plant are being proven through several cases to be feasible candidates to be combined with parks. If they should be effectively combined with parks, the basic urban facilities deemed abominations so far would turn into public spaces, suggesting a new prototype of park. 2. A park as hub encouraging citizens to participate Millenium Park emerging as a new icon of Chicago operates a bicycle-shed equipped with showers and locker rooms. Thus, the park is being established as a hub for bicycle club members or those
전의 앞뒷면처럼 상호 공존하고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면 센트럴파크는 그냥 평범한 자연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두 번째 특징은 -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 대규모 공원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여유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다. 공원이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그 규모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공원에선 여러 소규 모 공원에 각기 나뉘어 담겨 있던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하나의 공원 안으로 모을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공원에서 도저히 담 지 못하는 대형시설을 유치할 수도 있다. 또한 유치된 다양한 프로그램들 간의 새로운 조합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렇게 생성 된 새로운 조합은 공원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한다. 규모는 새로운 상상을 초대하며, 조합을 통한 진화의 잠재력을 보 유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대규모 공원의 역할이다. 일반적으로 공원은 크게 문화적 기능과 생태적 기능, 그리고 도시구조적 기능을 수행한다. 첫 번째 문화적 기능은 어쩌면 공원의 크기와 관계없는 일반적인 덕목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도시민의 여가활용 등 개인과 공 공에게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 및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과 공원 자체가 자연과 문화를 연결하는 예술적인 작품으로서 존재하는 것 등을 포함한다. 두 번째 역할인 생태적 기능은 녹지공간의 확보를 통한 기후조절로 도심지 온도를 하강시키고, 공기를 정화 하는 녹색허파의 역할 및 서식처로서 도시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등의 예를 들 수 있다. 생태적 기능은 공원의 규모에 비례해서 그 비중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시구조적 기능은 공원이 도시시설의 부분으로서 이상적인 도시구조 에 일조하는 것과 관련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공원이 온통 녹색으로 덮힌 채 도시의 잉여공간으로서 이용되기만을 바라는 수동적인 인식에 머물렀다면, 이제 도시와 연 계되어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장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앞서 언급한 특징들은 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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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space in the Spreebogen governmet district, Berlin 슈프레보겐 정부청사지구의 오픈스페이스
urban bicycle tourists. Now, it is easy to witness the parks being used as ecology classrooms. In this regard, campaign of planting to create an urban forest may be equated with a campaign to build a park as a center for citizens' participation. 3. A park constructing an identity for the city A large park can afford to maintain a status as an urban symbol. An excellent iconic park may serve to sharpen the competitive edge of the city. An urban symbol does not necessarily have to be a vertical form. Even though New York may be represented by the Empire State Building, such large open spaces as Central Park can hardly be overlooked. Similar roles are played by Government Complex District in Berlin, National Mall in Washington DC and the like. In a nutshell, large parks play the roles of cultural indexes for the nation as well as the city. 4. A park as tool for such urban reorganizations as reuse of urban functions or restructuring The most plausible reason why large parks and open spaces have been attracting our attention lately is because they play some transitional roles exquisitely for such obsolete urban places as closed factory districts, harbors and airports. The examples are innumerable: ‘Fresh Kills Park’ on a former waste dump in Manhattan, ‘Highline Open Space’ designed to reuse a high-railway deserted for 2 decades, ‘Duisburg Nord Park’ in Ruhr or a project transforming a factory district into a park (benchmarked by SunYuDo Park in SeoUl), ‘Downsview Park’ in Toronto, ‘Hellenikon Metropolitan
도시공원의 새로운 기능 혹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1. 인프라스트럭쳐와 결합한 공원시스템 일정 면적을 필요로 하는 도시기반시설과 공원의 결합은 도시 안에서 공원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준다. 유수저류지, 하수정화시 설, 정수장 등은 몇몇 사례를 통해서 공원과 결합 가능한 시설임이 입증되고 있다. 도시기반시설과 공원의 결합은 비교적 혐오 시설로 여겼던 기반시설들을 공공 공간으로 전환시키고, 새로운 프로토타입의 공원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2.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허브로서의 공원 시카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밀레니엄파크에는 샤워시설과 락커룸을 갖추고 있는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밀레니엄파크는 시카고 이래의 자전거 동호회와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관광하고자 하는 활동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공 원이 생태 교육의 허브로 쓰이는 경우를 이제는 쉽게 목격할 수 있으며, 도시숲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공원에 나무를 심는 행 사 역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구심점으로서 공원의 역할을 보여주는 사례일 것이다. 3. 도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공원 대규모 공원은 도시 상징물로서의 지위를 가질 수 있다. 훌륭한 대표공원을 가지는 것은 도시 간의 경쟁적인 비교항목이 되기 도 한다. 도시상징물이라고 해서 반드시 수직적인 구조물의 형태를 지닐 필요는 없다. 뉴욕을 상징하는 것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있지만 센트럴파크라는 대규모 오픈스페이스 역시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베를린의 정부청사지구, 워싱턴 DC의 내 셔날 몰 등이 그와 유사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규모 공원이 도시와 국가의 문화지표 역할을 하는 것이다. 4. 도시기능 재활용 및 구조조정 등의 도시재편도구로서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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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Kills Park 프레쉬킬스 파크
Park’ in Athens, ‘Orange Country Great Park’ in Irvine, ‘BUGA Park’ on a former military camp in Potsdam, ‘YongSan Park’ being planned in SeoUl, etc. Such roles of parks must be the answers to the question, “Why are we witnessing large parks being built more frequently?” Large parks breathing with cities As stated above, the larger the scale of a park is, its surrounding contexts tend to be wider and more complex. The boundary of a large park is a place of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park and city, and therefore, it is desirable to deploy on the boundary the programs reflecting the contexts of its neighborhood. We may assume as if a series of small parks were laid out along the boundary of the large park. The farther a park is from its border on the city, it is farther physically from the city to be severed or alienated from it intentionally. What we need to remember for a large park is the possibility that its center may allow for a special experience but that its poor accessibility may result in an empty center. So, when designing a large park, it will be important to deploy its circulation effectively. The basic principle for a large park is to attract good programs, create a physical space for the programs and build an efficient circulation system accessible by users. Hence, how to design the forms is important, but how to design an efficient system is important, too. In order to build a large park, it is essential to coordinate numerous factors as in city planning, and it is more essential to
최근에 대규모 공원 및 오픈 스페이스가 주목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공원이 도시 내에서 기능을 다한 노후한 장소 - 폐쇄된 공장 지대, 항만, 공항 등 - 에 대한 전이과정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하탄의 쓰레기 매립지였던‘프레 쉬킬스파크’ , 20년간 쓰이지 않던 고가철로의 재활용 방안인‘하이라인 오픈스페이스’ , 선유도공원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공 장지대의 공원 탈바꿈 프로젝트인 루르의‘뒤스부르크 - 노드파크’ , 오래된 공항부지였던 토론토의‘다운스뷰파크’ , 아테네의 ‘헬레니콘 메트로폴리탄파크’ 와 어바인의‘오렌지카운티 그레이트파크’그리고 군부대이전적지였던 포츠담의‘부가파크’그리 고 서울의 용산공원 예정지 등 많은 사례를 들 수 있으며, 이 역할은 우리가 왜 최근에 대규모 공원 사업을 흔히 목격할 수 있 는가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도시와 호흡하는 대규모 공원 앞서 말한 것처럼 공원의 규모가 커질수록 고려해야 할 주변 컨텍스트가 넓고 복잡해지는 양상을 띤다. 대규모 공원의 경계는 공원과 도시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장소로서, 인접한 컨텍스트를 고려한 프로그램이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공원 의 피부를 따라 도시와 호흡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주목걸이처럼 꿰어질 수 있다. 어쩌면 작은 공원들이 큰 공원의 경 계를 따라 연이어 배치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도시와의 경계로부터 멀어질수록 이용자는 물리적으로 도시와 멀어지면서 의도된 단절 혹은 고독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필자가 어렸을 때 몽촌토성 위의 갈대밭에서 받은 느낌이나 억새와 하늘만 볼 수 있었던 지난 가을 하늘공원에서 든 느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대규모 공원에서 주의할 점은 공원의 중심이 되 는 장소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져 공동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규모 공원의 설계에는 동선의 배치가 중요하다. 좋은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그것이 꽃 필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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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ne Open Space 하이라인 오픈스페이스
coordinate them from an integrated perspective rather than from a formal approach based on a master’s intuition. Two Capitals and Super-scale Park International Competition of the central open space as wide as about 6,600,000m2 within the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in Korea was announced at the end of last February. As reported by vernacular news media, the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will be built as an annular ring city according to the idea suggested by an international open competition winner. Usually, buildings and roads are laid out densely in a downtown, namely the center of a city, but in this new city championing a de-hierarchical, de - centralized and democratic philosophy of city, urban functions will be concentrated in its parameters, while its center is void. Strictly speaking, such a void was not intended for a large central park, but would be left over as a result of the annular structure of the city. Whatever the sequence would be, the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will harbor a super - scale open space wide enough (about 3,300,000m2 on JangNam Plain) to match Central Park, while embracing such natural topographies as Mt. JeonWolSan, Mt. WonSooSan, KumGang River and MiHoCheon Creek. If the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represents the new city development cases, YongSan Park
또한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효율적인 동선체계를 갖추는 것이 대규모 공원설계의 기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형태의 설계도 중요하지만 시스템의 설계가 중요한 것이다. 마치 도시처럼 대규모 공원도 수많은 인자들의 조정역할을 필요로 하며, 직관에 의 한 형태적인 접근보다 통합적 접근의 코디네이션이 더욱 중요하게 된다.
두 개의 수도와 초대형 공원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200만 평에 달하는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에 대한 공모일정이 지난 2월 말 발표되었다. 이미 많은 지면을 통해서 알려진 대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국제설계공모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환상형 링시티로 조성된다. 대개의 경우 도심에 는 건물과 도로가 고밀도로 배치되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 새로운 도시는 비위계적∙탈중심적∙민주적 도시철학을 표방하며 도 시의 경계에 도시적 기능을 집중하고 가운데를 덩그러니 비워두었다. 엄밀히 따져보면 대규모 공원을 중앙에 배치하기 위해서 의도한 것은 아닐 것이며, 링의 구조를 따르다 보니 부산물로서 거대한 도시 중앙공원 터가 마련된 것이다. 순서야 어찌 되었든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센트럴파크의 크기에 필적하는 장남평야 일대의 약 100만 평을 비롯하여, 전월산, 원수산, 금강, 미호천 등 의 자연지형을 포괄하는 초대형 규모의 오픈스페이스를 품게 되었다. 공고 후 6개월 동안 진행될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이 땅에 제시될 수많은 미래 중 한 가지를 택하게 될 것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신도시 개발방식으로 조성되어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라면, 용산 미군기지 공원화는 미군기지라 는 현재의 용도를 공원이라는 새로운 용도로 전환하는 경우이다. 미군기지 이전 연기가 보도된 이후 풀이 꺾인 감이 없지는 않 지만 여전히 80만 평 규모의 용산미군기지 터는 세간의 관심일 수 밖에 없다. 서울의 컨텍스트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오랫동안 80만 평이 넘는 땅이 공원의 이름으로 제공될 사건은 흔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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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GA Park 부가파크
on a US military base is a model case where the military base is transformed into another use or park. Although citizens seem to be a little disappointed with the news that the plan to move the US military base is delayed, they cannot but continue to be interested in the future open space as wide as 2,650,000m2. In consideration of the contexts besetting the metropolitan city Seoul, we will seldom have such a big chance that a site as wide as 2,650,000m2 would be reused for a park. As development of the super-scale park is pending, we need to think about how the concept ‘park’could be expanded and what new imaginations would accompany it. Since the central open space of the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revealing the annular city, it will become an icon of the city for itself. It would be a canvas we would miss if we should only plant pine trees, spread lawn, stack natural rocks, implant box tress and build promenades with clay bricks as dictated by our inertia for parks. A scale is equated with a potential. A scale invites a new imagination, opens up a possibility of evolution, and equals to the strength responding to changes of the surrounding contexts. A scale is a bridgehead for linkage between park and city as well as a vessel containing the needs of the society. That’s why my heart seems to throb to see the results from the design competitions for these two places.
우리는 이 초대형 공원의 조성을 앞두고 공원개념의 확장과 새로운 상상력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중앙부 오픈스페이스는 환상형의 도시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그 자체로 도시의 상징물이 된다. 지금까지 공원을 다뤄왔던 관성에 의해서 소나무를 심고, 잔디를 깔고, 자연석 쌓기에 회양목 꽂고, 점토벽돌로 보행로를 내기에는 뭔가 아쉬움 이 클 것 같은 캔버스이다. 용산미군기지 역시 우리가 흔히 하던 방식대로 단지 스케일만 키워서 조성하거나, 혹은 센트럴파크 나 하이드파크가 좋아 보인다고 대상지의 조건은 파악하지 않은 채 무작정 따라만 한다면 우리는 두개의 공원들 두고두고 자랑 할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용산미군기지는 서울의 이미지와 도시구조를 변화시킬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맹목적인 픽쳐레 스크 이미지라는 덫으로부터 자유롭다면 공원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규모는 잠재력이다. 규모는 새로운 상상력을 초대하고, 진화가능성을 활짝 열어 두며, 시간에 따른 주변 맥락의 변화에도 유연 하게 대체하게 하는 힘이다. 규모는 공원과 도시가 연관을 맺게 하는 교두보이자 사회의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인 것이다. 이 두 장소에 대한 설계공모의 결과가 기대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WookJu Jeong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with BLA and University of Pennsylvania with MLA. He was the Senior Associate of Field Operations (2001~2005) and a lecturer in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sign (2000~2005). Since 2005 he is an Assistant Professor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Department of Landscape Architecture. 정욱주 씨는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대학교 조경학 석사를 취득했다.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시니어 어소시에이트(2001~2005)와 펜실베니아대학교 디자인대학의 조교수(2000~2005)로 근무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Reclaiming t he Time and Place
Trillium Projects Charles Anderson
On a late summer afternoon in 1994, a group of people met with the Parks and Recreation Department to discuss building a small native plant garden (only 500ft2) on the grounds of a neglected WPA - style Parks and Recreation building. Our group also met with the Friends of Seward Park (a fledgling volunteer stewardship group) to ask for their support in the development of this radical landscape experiment. With everyone’s approval, we began the design work and constructed the garden a few months later. Because of the garden’s success and public reaction, the project was expanded to almost an acre. What was once a small, experimental garden is now the entrance to Seward Park, a 300 - acre park with one of only three remaining old growth forests in Seattle. From the beginning, we faced a significant problem - the diversity and availability of native plants were extremely limited. As city agencies and the public became increasingly interested in using native plants, our firm developed a resource booklet for identifying and designing with native plants
C3
0704 no.272
entitled Native Plant Alliance 「 : A Manual of Native Plant Communities for Urban Areas of the Pacific Northwest1995」. Since the time of the first garden at Seward Park, the availability of local native plants has grown exponentially, and many native plants have become staples for designers throughout the Pacific Northwest. Ironically though, some species have again become difficult to find - this time due to their popularity! The story that began in Seward Park has continued with five additional projects that express the same underlying mission - to create a new urban ecology that works with nature and the city. We
refer to this body of work as the Trillium Projects, after our native western trillium, one of the most delicate and beautiful characters of an evolving urban native plant community. The six sites of the Trillium Projects form a network of landscapes, fine-tuned for environmental education, that represent a succession of ecologies from the woods to the water’s edge. These projects include the Native Plant Garden at Seward Park, Genesee Meadow, 500 Area of Discovery Park, Roxhill Park, Pritchard Beach Park, and Colman Park. The Trillium Projects acknowledge beauty and design, but take the science of ‘urban nature’ very seriously. The projects question the notion of urban restoration where designers define ecologies as separate from human activities : the artifice that is our city is inspiration for artful landscape expressions. By understanding that native plants behave differently within an urban context, new sustainable plant communities emerge, creating plant and wildlife diversity that is beneficial for the environment and people. As native plants require fewer resources to construct and maintain these landscapes, the Trillium Projects are not only designs with nature but are designs for nature. There are numerous co - conspirators for these projects. From Seattle schools using the sites as outdoor classrooms for environmental education to thousands of volunteer hours to public and private agencies and companies, the Trillium projects speak of community, where plants, wildlife habit, and people grow together.
50 1994년 어느 늦은 여름 오후에 우리는 공원의 레크레이션 부서를 방문하여, 현재 방치되어 있는 관공서 스타일의 이 건물 부지 에 500ft2에 불과한 작은 토착 식물 정원을 짓는 문제를 의논하였다. 또한 자원봉사자 관리 단체인‘세워드 공원의 친구들’ 과도 접촉하여 이 획기적인 랜드스케이프 개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였다. 모든 사람들의 승인 아래 정원을 설계하고 몇 달 후부터 짓기 시작하였다. 정원 프로젝트의 성공과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 덕분에 그 규모는 거의 1에이커 규모로 확대될 수 있었다. 한 때는 자그마했던 실험적인 정원이 이제는 시애틀에 남아 있는 세 개의 오래된 숲과 함께 그 규모가 300에이커에 달하는 세 워드 공원의 출입구가 되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한가지 중요한 문제에 부딪혔다. 즉, 토착 식물이 그다지 다양하거나 많지가 않 다는 것이었다. 토착 식물 활용에 대한 시의 관련 부서와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토착 식물 협회’ 에 등록된 식물들 을 구분하여 식재 설계에 필요한「태평양 연안 북서 지역의 토착 식물군에 관한 설명서 1995」 라는 제목의 책자를 만들게 되었다. 세워드 공원에 최초의 정원이 들어선 이래, 지역 토착 식물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으며, 많은 토착 식물들은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의 조경 설계사들에게 주요 테마로 부상하였다. 하지만, 현재 일부 종은 다시 찾아보기 어려워졌는데, 아이러 니하게도 이번에는 너무 인기가 많아진 것이 그 이유였다. 세워드 공원에서 시작된 계획은 5개의 후속 프로젝트들로 이어졌다. 이들 프로젝트는 자연과 도시가 함께하는 새로운 도시 생 태의 창출을 기본 사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 진화하는 도시 토착 식물군의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특징을 가진 서부 토착 식물인 트릴리엄을 상징하는‘트릴리엄 프로젝트’ 로 명명했다. 6개의 트릴리엄 프로젝트 부지는 환경 교육을 지향하 는 랜드스케이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이는 숲에서 수변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생태 환경들을 의미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세 워드 공원의 토착 식물 정원, 제네시 강 초원, 디스커버리 공원 500 지역, 록힐 공원, 프리차드 비치 공원, 콜만 공원 등이 포
500 Area of Discovery Park
Colman Park Roxhill Bog
Genesee Meadow Seard Park Native Plant Garden
Pritchard Beach Wetland Park
Trillium Projects vicinity map. The six projects that make up the Trillium Projects are located within the Seattle metropolitan area. From an upland meadow to the Lake Washington shoreline, these different landscapes all explore the use of native plants and ecology. 여섯 개의 안으로 구성된 트릴리움 프로젝트는 시애틀의 도시 내에 위치한다. 고원의 목초지에서부터 워싱턴 호수 주변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랜드스케이프는 토착 식물과 생태계 전반 을 검토한다.
51 함된다. 트릴리엄 프로젝트는 아름답게 설계되기도 했지만 동시에‘도심 속의 자연’ 으로서의 과학적인 측면도 매우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과 인간의 활동을 구분하는 조경 디자이너들의 도시 복원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즉, 도시라는 인공 물은 예술적인 랜드스케이프 표현을 위한 영감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토착 식물이 도시의 문맥 안에서 다르게 작용함을 이해할 때, 새로운 지속가능한 식물군을 설계하여 환경과 인간에게 유익한 다양한 식물과 야생동물 서식처를 조성할 수 있다. 보다 적 은 토착 식물들로 이러한 랜드스케이프를 조성, 유지할 수 있는 트릴리엄 프로젝트는 자연과 함께하는 조경 디자인일 뿐만 아 니라 자연을 위한 디자인인 것이다. 이 계획안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 곳을 환경 교육을 위한 야외 실습교실로 이용하고 있는 시애틀 소재 학교들의 수천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부터 공공 및 민간 기관과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트릴 리엄 프로젝트는 야생동식물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Charles M. Anderson received masters of Landscape Architecture, Graduate School of Design, Harvard University, 1985. Major projects include Trillium Projects, Olympic Sculpture Park, Seattle, Mount St. Helens National Volcanic Monument, Washington, etc. He participated as a commissioner and advisor in several public services in Seattle. 찰스 앤더슨은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트릴리엄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시애틀 올림픽 조각공 원과 세인트 헬렌산 국립화산기념물 등의 조경 및 건축설계를 수행하면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공공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quaking aspen
wapato
red elderberry
mountain laurel
red elderberry
seattle sentinel maple
52 Garden Seward Park Native Plant Garden The Native Plant Garden at Seward Park, comprised of regional native plants, welcomes visitors to Seward Park via the garden and a newly restored environmental education center. Appropriately, this garden was also the first Seattle 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 project to use an all native plant palette. As the park visitor begins the journey, the first of four interpretive signs explains sensory information about natural history and ethno - botany that is later experienced on walks through the forest. 세워드 공원 토착 식물 정원 이 지역의 토착 식물로 조성된 토착 식물 정원은 새롭게 복원된 환경 교육 센터를 거쳐 세워드 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을 맞이한다. 이 정원은 모든 토착 식물 종을 이 용하기 위한 시애틀 공원의 레크레이션 부서 최초의 프로젝트이다. 공원에서 산책 을 시작할 때 보게 되는 4개의 해설표지판 중 첫 번째인 이 곳의 표지판은 숲 속 산책 중 경험하게 될 토착 식물들에 관한 것은 물론 자연사와 민속식물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 B C D E F
Wood sorrel is a dominate plant in this landscape. 애기괭이밥은 이곳의 토착식물이다.
environmental education building boardwalk entry to center interpretive signs interpretive alcoves plaza restroom
53 Meadow Genesee Meadow First a bay of Lake Washington, then a landfill, now this 15 - acre portion of Genesee Park is a restored wildflower meadow. Trails meander around mounded woodland islands, grasslands, and wildflowers, all reclaiming the site for habitat. Interpretive signs describe the site’s native plant communities, wildlife habitat and historical uses. Three large earth mounds allow trees and shrubs to colonize the meadow landscape and vastly improve nesting and foraging habitat. The Audubon Society monitors bird populations on the site, and the Washington Native Plant Society observes the process of plant succession on the landfill. The soil used to build these mounds is from a series of landslides, a natural process of the Puget basin.
제네시강 초원 워싱턴 호수의 만이 매립된 후 조성된 제네시 공원에서 15에이커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야생화 초원이다. 제네시강은 삼림지와 초지, 야생화로 이루어져 솟아오른 삼 림지대와 개간된 서식지 사이를 구불구불 흐르고 있다. 해설표지판에는 토착 식물 군, 야생동물 서식처, 자연사가 설명되어 있다. 세 개의 커다란 둔덕은 나무와 관목 이 이식되어 광활한 야생 서식처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듀본 학회는 이곳의 조류 개체수를 관찰하고, 워싱턴 토착식물협회는 매립지의 식물 번식 과정을 주시하 고 있다. 과거 퓨젯 만에서 발생한 몇 차례의 산사태로 흘러내린 흙을 사용하여 이들 둔덕을 조성하였다.
Wooden posts delineate the edge between meadow and lawn. 나무 기둥이 초원과 잔디 사이의 경계를 표시한다.
A B C D E
Lake Washington lawn interpretive sign little mound big mound
F G H I
interpretive sign wetlands birch mound meadow
View from one of the three large earth mounds that allow trees and shrubs to colonize the meadow landscape and vastly improve nesting and foraging habitat. 나무와 관목을 초원에 심고, 동식물의 서식지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세 개의 커다란 둔덕.
54 Forest 500 Area Discovery Park Restoration of the 500 Area involved the demolition of 24 Army barracks, as well as a plan for restoring native woodlands and integrating the site with the overall Discovery Park Master Plan developed by Dan Kiley in 1974. Groves of white-trunked birch and aspen trees define the footprints of the demolished barracks, thereby acting as ghosts or memories of the white - clad barrack buildings. Alder, a robust native early successional species, was planted throughout the site to establish the initial forest cover. Over time, the alders will self-seed and prepare the soil for the giant conifers of the restored native forest. 디스커버리 공원 500 지역의 숲 A B C D E
meadow barrack footprints skyspace great staircase hogfues and alders
500 지역의 복원 계획에는 천연 삼림지대의 복구뿐만 아니라 24개의 군 막사 철거 계획, 그리고 댄 킬리가 1974년에 개발한 디스커버리 공원 마스터 플랜과 이 부지 를 통합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다. 흰 자작나무와 사시나무 숲이 기존 막사가 철거된 흔적 위에 자리잡아 흰 막사 건물들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킨다. 성장이 빠 르고 강한 토착종인 오리나무를 부지 전체에 식재하여 1차로 숲을 형성하였다. 세월 이 흐르면서 오리나무는 스스로 번식하며 거대한 침엽수림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phases of Discovery Park
56 Bog Roxhill Bog At Roxhill Bog an ecological system unique to an urban setting was created. The community - initiated planting of 200,000 native plants aided in restoring natural systems and habitat to create a unique educational resource. Roxhill Bog is a remnant bog and wetland which was uncovered and shaped in a grid pattern reminiscent of historical agricultural uses of bogs in this area. Situated at the headwaters of Longfellow Creek, the project plays an important role in improving water quality, managing water flow into Longfellow Creek, and supporting downstream salmon habitat restoration. Water is detained on - site in a subterranean basin built below a new playfield created from the fill that once covered the bog. The flow from the basin is metered to extend A B C D E F
spring meadow bog cell 1 birch mound bog cell 2 bog immersion platform
G bog cell 3 H bog cell 3 I westwood village J playfield K picnic overlook L amphitheater M castle playground
the available water supply during the dry season. 록힐 늪 록힐 늪에는 독특한 도시 생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지역사회에서 추진한 2만여 토착 식물의 식재사업으로 자연 시스템과 야생 서식처가 복구되어 독특한 환경 교 육의 장이 마련되었다. 천연 늪지 및 습지인 록힐 늪은 그곳을 농업용으로 사용했 던 과거의 기억을 연상시키는 격자 유형으로 복원, 조성하였다. 또한 이곳은 롱펠로 우강의 상류에 위치하여 강의 지류로 흘러가는 수질의 관리와 개선, 강 하류의 연 어 서식처 복원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은 과거에 늪지 매립 공사로 조성된 운동장 아래의 지하 분지로 저장된다. 이곳에 저장된 물은 건기동안 부족한 물 공급을 늘일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
Aerial view reveals the bog and wetland which was uncovered and shaped in a grid pattern reminiscent of historical agricultural uses of bogs in this area. 과거 늪을 농업용으로 사용했던 역사를 연상시키는 격자 유형으로 복원된 늪과 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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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 volunteers planted over 200,000 native plants in the first two years of the project. 계획이 시작된 첫 2년 동안 지역사회의 자원봉사자들은 2만 그루 이상의 토착식물을 식재했다.
After only a few seasons, the wetland sedges and lupine flourish, creating an inviting habitat for birds. 몇 번의 계절이 바뀌면서 습지의 식물들이 번성하여 새들을 위한 서식지가 조성되었다.
Looking across the bog cells, the community witnesses how native plants and woody debris creates wildlife habitat and educational opportunities. 늪 반대편에서 바라본 전망. 토착식물과 나무의 잔해가 어떻게 야생 생물의 서식처와 함께 교육적 기능을 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58 Wetland Pritchard Beach Wetland Park Through the synthesis of ecology and art, 12 acres that were once the lakebed of Lake Washington and more recently abandoned storage flats and soggy turf have been restored into a contemplative ecological classroom of scrub - shrub lowland and upland forest. Boardwalks and trails are carefully integrated with the planting design to direct views and circulation through discrete landscape features such as the Alder Gallery, the Willow Circle, and Apple Crescent, while limiting disturbance to the delicate landscape. At the heart of the project a new pond connects to Lake Washington via a seasonal stream. Wetlands of all types are featured - from the lake to the wet meadow to the forested wetland to an open water pond. Each type serves as a classroom and exemplifies the diversity of ecological types that just a few acres can provide. 프리차드 비치 습지 공원 한 때 워싱턴 호수의 하상이었고 습한 초지 평원으로 방치되어 있던 12에이커의 땅 이 최근에서야 생태학과 예술의 힘으로 잡목과 관목들로 우거진 숲으로 조성되어 생태 교육의 장이 되었다. 새로 조성된 산책로와 하상의 흔적들이 식재 계획과 함 께 조심스럽게 통합된다. 오리나무 갤러리, 둥근 버들가지 숲, 초승달 모양의 사과 나무 숲 등과 같은 각각의 주제 속으로 조망과 동선을 유도한다. 이곳의 심장부에 A B C D E F G H
Lake Washington new shoreline stream alder gallery amphitheater pond boardwalk big woods wetland
The edge between the wet meadow and lawn, with a view of Lake Washington. 습초지와 잔디의 경계 부분과 워싱턴 호수의 조망.
조성된 새 연못은 계절에 따라 유량이 변하면서 워싱턴 호수로 연결된다. 호수에서 습지 초원까지, 그리고 습지 산림에서 개방된 연못까지 전체에 걸쳐 습지의 전반적 인 특징들이 나타난다. 각 특징은 교육의 장이 되며, 불과 몇 에이커의 땅이라도 잘 활용하면 다양한 생태적 유형들을 설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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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 within the meadow and woodland 목초지와 삼림지대 안에 세워진 원형 관람석
The main path through the park takes visitors through the Alder Gallery which acts as a threshold between the wet meadow and the pond. 공원을 가로지르는 주 도로는 공원 방문객들을 습초지와 연못 사이에서 입구 역할을 하는 오리나무 갤러리로 유도한다.
60 Shoreline Colman Park Colman Park, originally planned by the Olmsted Brothers, is the most historically significant of the projects. The current design is structured to complement historic aspects of the park, while restoring and enhancing wildlife habitat. Interpretive signs describe both the cultural and ecological importance of the park, explaining both the Olmsted legacy and shoreline, riparian and upland forest native plant communities. Along Lake Washington, a successful low-tech method for creating a sustainable shoreline was implemented. One of the restoration tactics used included the protection of the shoreline except in select locations where non-native willows have clung vicariously to an eroding shoreline. All the willows will eventually fall into Lake Washington. In fact one willow that has fallen has become the local ‘Starbucks’ for marine animals. The walkway overlooking that fallen willow has become a favorite spot for observing turtles, water fowl and muskrats. 콜만 공원 원래 옴스테드 브라더스사가 계획한 콜만 공원은 이들 프로젝트 중 가장 역사적으 로 의미가 크다. 현재의 설계는 역사적인 측면에서 공원을 보완하면서 야생 서식처 를 복원, 강화하도록 되어있다. 해설표지판에는 공원의 문화∙생태적 중요성을 강조 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옴스테드의 기존 계획안과 호반의 상태, 그리고 A B C D
Lake Washington shoreline habitat rhody way cedar place
E shady woods and wetland F sword fern way G frog pond
상부 지역 숲의 토착 식물군이 설명되어 있다. 워싱턴 호수를 따라 지속가능한 호 반을 조성하고자 투박한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였다. 여기에는 비토착 버들가지 가 기생하여 침식된 일부분을 제외한 호반 전체를 보호하는 방법이 포함된다. 모든 버들가지는 결국 워싱턴 호수 속으로 들어가 사라질 것이다. 실제로, 한 버들가지는 호수 속으로 떨어져 수중 동물들의 서식처가 되기도 했다. 떨어진 버들가지를 내려 다볼 수 있는 산책로는 거북이, 물오리, 사향쥐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인기 장소가 되었다.
Landscape Architect Charles Anderson, Steve Ray Project Manager / Associate Designer Michelle Arab Seattle Parks and Recreation, Project Manager Joseph Neiford, Andrew Sheffer Client Seattle Department of Parks and Recreation, 70th Regional Readiness Command Army Corps of Engineers Photographer Andrew Buchanan (p.48~49, 53 left, 55~56, 57 down, 60~61)
One of the restoration tactics included the protection of the shoreline except in select locations where nonnative willows have clung vicariously to an eroding shoreline. 복원 과정에는 비토착 버들가지가 기생하여 침식된 일부를 제외한 전체 호반의 보존이 포함된다.
C3
0704 no.272
Reclaiming t he Time and Place
Yongning River Park
Turenscape
64 In July 2002, Taizhou City asked to design a 21ha park along the Yongning River, the mother river of the historical city at the east coast of China. At that time, most of the park site along the riverside was already embanked with concrete as part of the local flood control policy. In meeting the needs of designing this park, we had to provide a concept that would be accessible to both tourists and locals, while also provide an alternative flood control and storm water management solution to be used as a model for the entire river valley. The result was the Floating Gardens. The challenges that faced the landscape architect were : To convince the local authority to stop channelizing the river with concrete. Not only is this process ecologically destructive to the fragile edge conditions of the inter - tidal zones, but also it is also culturally and historically insensitive to the traditional symbolism and place of the river with respect to the lives of the local inhabitants. Additionally, canalization of the river is an expensive measure that uses up valuable public funds, which could be allocated to other public projects. To design an alternative flood control and storm water management solution, which would be used as a model for the entire river valley management. As a part of the speedy urbanization process in China, almost all rivers in China are finding the same fate; single - minded flood control projects based on concrete engineering and damming are canalizing their banks. Vis - a - vis this prevailing trend, this design would become a model not only for the Yongning River, but also a visible model for all the river treatment and flood control projects in China. To design a functioning park, which unlike a natural bird sanctuary which can flood and serve wildlife, must also be accessible and serve tourists and locals. The design solutions : The Floating Gardens The concept of Floating Gardens was developed to meet the above challenges. The park is composed of two layers : the natural matrix overlapped with the human matrix - the floating gardens. The natural matrix is composed of wetland and natural vegetation designed for the natural processes of flooding and native habitats. Above this natural matrix, float the gardens of humanity composed of a designed tree matrix, a path network, and a matrix of story boxes. The design draws on the following aspects :
A before view of the existing site : Before Yongning Park was designed, the riverbank was lined with concrete and the process of canalization of the whole river was underway. It is a conventional flood control engineering practice that happens virtually in all of the 662 Chinese cities. This flood control engineering will not only damage the hydrological processes and native habitats, but also destroy the beauty and cultural value of the mother river of the historical town of Huangyan. 기존 사이트의 모습 : 용닝공원이 설계되기 전에 제방은 콘크리트로 연결되어 있었고 강 전체에 운하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러한 관습적인 홍수통제 방식은 실제 중국 662개 도시 전체 에 걸쳐 계속되고 있다. 이는 물의 순환과정이나 토종생물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역사 깊은 후앙안시의 젖줄인 용닝강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파괴하는 일이다.
65 A regional and drainage approach : a storm water process analysis showed the flood security patterns at every 5, 20 and 50 years level. These analyses become the basis for the site design of the park. An alternative flood control solution : a wetland system, based on the regional flood security pattern analysis enabled flood control and water management to become an integral part of the park design. The whole site along the river becomes a multi-functional project under the leadership of the landscape architect. The matrix layer for the natural processes : composed of a restored riparian wetland along the flood plain and an outer wetland (lake) outside of the river bank that runs parallel to the river, the entirety of the park is covered with native communities. During the monsoon season, both the riparian wetland and the outside wetland are flooded. During the dry season, the outer wetland will still be submerged from both the retained water and fresh water from the inlet located in the upper reach of the river. Year round, water is accessible to park users. Native wetland plants, trees and bamboos are massed along the riverbank and throughout the design not only to ensure successful establishment of the vegetation, but also to promote continuity of the design with the surrounding ecosystem. The upper layer for the humanity which ‘floats’ above the seasonally flooded natural matrix, is composed of groves of native trees, a network of paths extends from the urban fabric downwards the park, while a matrix of story boxes which allude to the culture and history of the native land and people punctuate the landscape at strategically placed points, among them are a box of rice, a box of fish, a box of hardware crafts, a box of Taoism, a box of stone, a box of mountain and water, a box of citrus and a box of martial arts. The use of boxes is a design approach to frame a human scale scene for a special theme within a large landscape background. The significance of the park This park demonstrates an ecological approach to flood control and storm water management, while also educating people about other solutions to flood control beyond engineering. This park further demonstrates the value of the native plants and common trees, which were often neglected. The Floating Gardens is a park that incorporated minimum design techniques to create an accessible and interesting landscape dominated by nature.
The park under development : Concrete was removed, diverse terrain on the river bed and along the riparian plane were laid to create various habitats for native plants and fishes, and the river bank was graded to allow people to access the water. A landscaped earth bank was designed and native tall grass was introduced which are resistant to flood and soil erosion. On the top of the earthen bank, a cycle path was designed and trees were grown so that people can enjoy the river view while waiting under the canopy. 개발 중인 공원 : 콘크리트가 제거되고 강 밑바닥과 기슭에는 토착식물과 어류를 위한 다채로운 서식지로 생성된다. 제방은 사람들이 물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녹화된 대지에는 둑이 설계되고 홍수와 토양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토종잔디를 심었다. 흙으로 된 제방의 윗부분에는 순환로가 설계되었고, 이곳에 나무들이 자라나 사람들이 그 아래에서 강의 조망을 즐 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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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00
flooded every 10 year flooded every 20 year
4000m
existing water courses location of the park
Flood Analysis : The eclolgical approach for storm water management was proposed as an alternative to the commonly used concrete embankment and channelization. This proplsal was finally been accepted. As a result, the former engineering approach was stopped, and the concrete lined river was to be ecologically recovered. The Yongning River Park was, therefore, set up an example for ecological recovering of the whole river. 범람주기 분석 : 일반적으로 수로를 만들 때 사용되는 콘크리트 제방의 대안으로 강의 범람 통제를 위한 생태적 접근방법이 제안되었다. 이 제안이 수용된 결과, 이전의 기술적 접근방식은 중단되었고 강의 윤곽을 따라 설치된 콘크리트는 생태적으로 복원되었다. 이처럼 용닝 공원은 강 전체의 생태적 복원의 한 예로서 조성되었다.
flooded every 50 year
Kongjian Yu got his Doctor of Design Degree at the 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in 1995. He is the founder and dean of the Graduate School of Landscape Architecture at Peking University, and the president of Turenscape in China. He had been awarded four honor awards by 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ure and he was the winner of several awards for his designed projects. He defined landscape architecture must play a role by the connecting link among the land, people and spirits. 공지안 유는 1995년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에서 디자인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베이징대학교의 조경건축대학원을 설립하여 현재 학장으로 재직 중이며 투런스케이프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네 차례에 걸쳐 미국 조경건축학협회의 ALSA 상을 비 롯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랜드스케이프란 대지와 인간, 그리고 정신을 아우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이 야기한다.
riparian wetland
outer lake
floating story boxes
floating path network
floating tree matrix
the master plan
68 용닝강변 공원 2002년 7월, 타이주 시는 역사적인 도시를 지나 중국 동부 해안으로 흘러나가는 용닝 강변에 21ha 규모의 공원을 설계해 달라 고 요청하였다. 당시 강변에 위치한 공원부지의 대부분은 이미 홍수 통제를 위해 제방이 축조되어 있었다. 이 공원 설계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개념을 만들고, 동시에 홍수 통제 및 폭우 관리를 위한 대안적인 모델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었다.
우선 수로를 콘크리트로 건설하지 않도록 지역 당국을 설득해야 했다. 콘크리트 수로는 조수 지역의 연약한 생태를 파괴할 뿐 만 아니라, 문화적∙역사적 측면에서 지역의 전통적인 상징성은 물론 지역 주민의 삶을 무시하는 방식이다. 또한, 다른 공공 프 로젝트에 사용될 수 있는 소중한 공공 기금을 소진시키는 값비싼 방법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는 강 범람의 관리 모델이 될 수 있는 대안적인 홍수 통제와 폭우 관리 방법을 제안하였다.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중 국의 모든 강은 동일한 운명을 맞고 있다. 콘크리트 엔지니어링과 댐 건설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홍수 통제 방식으로 제방이 축 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거스르는 용닝공원의 설계는 이곳은 물론 중국 내의 모든 수로의 관리와 홍수 통제를 위한 모델이 될 것이다. 또한 기능적으로는 강의 범람으로 야생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천연 철새보호지구와 달리 관광객과 지역 주 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공원이 요구되었다.
이와 같은 몇가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정원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공원은 두 개의 켜로 구성된다. 자연 매트릭스는 인간 매트릭스와 중첩되어 공중 정원을 형성한다. 자연 매트릭스는 홍수와 주거지의 형성이라는 자연적인 과정을 위한 습지와 자연 식물들로 구성된다. 그 위에‘인공 숲 매트릭스’ ,‘이동 네트워크’그리고‘스토리 박스 매트릭스’ 로 구성된인간의 정원들이 떠 있다. 설계방법은 다음과 같다.
69 지역적 특색에 따른 배수 방법 : 분석 결과 매 5년, 20년 그리고 50년 주기로 홍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공원 부지 설계의 기반이 된다. 대안적인 홍수 통제 방법 : 지역의 홍수 유형 분석 결과에 따른 습지 시스템을 통해 홍수 통제와 수로 관리를 공원 설계의 일부 로 통합하였다. 자연 과정의 매트릭스 켜 : 이 켜는 범람원을 따라 복원된 강변 습지와 강, 평행한 제방 밖의 습지(호수)로 구성된다. 전체 공원 은 토종 식생으로 덮인다. 몬순 계절에는 강변과 외곽 습지가 모두 범람한다. 건기에도 외곽 습지는 남아있는 물과 강의 상류에 서 유입되는 물로 계속 범람한다. 사람들은 1년 내내 물에 접근할 수 있다. 습지의 토종 식물, 나무, 대나무 등이 제방을 따라 무성하게 자라 초지가 충분히 조성될 뿐만 아니라 공원과 주위 생태계의 연 속성이 강화된다. 계절에 따라 범람하는 자연 매트릭스 위에‘떠 있는’상부 켜는 토종 나무 숲과 공원 아래 도시 지역으로부터 확장되는 이동 네트워크로 구성되며, 지역과 그 주민들의 문화와 역사를 암시하는 스토리 박스 매트릭스는 전략적인 지점들에서 랜드스케이프 를 강조한다. 스토리 박스는 쌀 박스, 물고기 박스, 철물공예 박스, 도교(道敎) 박스, 돌 박스, 산수(山水) 박스, 감귤 박스, 무술 박스 등으로 거대한 랜드스케이프 내에서 특별한 주제를 통해 랜드스케이프를 인간적인 스케일로 설정한다.
이 공원은 홍수 통제와 폭우 관리를 위한 생태적인 접근 모델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엔지니어링 이외의 홍수 통제 방법들에 관 해 교육한다. 나아가 이 공원은 종종 소홀히 취급되는 토착 식물과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의 가치를 강조한다. 공중 정원은 명 쾌한 설계 기법들을 통합하여 자연이 우위를 점하는 접근 가능하고 흥미로운 랜드스케이프를 창출한다.
70 Right Page : One of the lanes that create the path network is lined with bamboo. The path is an extension of the urban fabric and will terminate at the Rice Box. Bamboo was a common plant in the local area and not well recognized as beautiful by the local people. The landscape architect allows common material to appear fresh and innovative. 오른쪽 사진 : 길들 중 하나는 대나무와 함께 이어져 있으며, 도시 조직으로 확장되어 벼가 식재된 박스에서 끝난다. 대나무는 이 지역에서 흔한 식물이지만 지역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으로 인식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평범한 재료가 참신하고 혁신적인 것으로 드러나게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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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nvironmental installation of columns tells the story of martial arts (gong fu), for which the town of Huangyan is famous. The columns allow water to drain during the flooding season and create a lively atmosphere for visitors to enjoy. This installation is one of the attractions in the natural background of wetland and grasses that gives identity to the place and people. The bright red color contrasts with the green and ‘wild‘ surroundings, and makes the natural place playful. The lighting during the night creates a mysterious atmosphere when the poles are screened by the leaves and flowers of the grasses. 환경 설치물인 기둥들은 후앙안이 유명하게 된 이유인 쿵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둥은 홍수가 발생하는 우기에 배수가 잘 되도록 하고 관광객들에게 생동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장 소와 사람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는 이 기둥은 초원과 습지의 자연스러운 배경으로서 이곳의 매력 중 하나이다. 밝은 빨강색은 녹색을 띠는‘야생’환경과 대비됨은 물론 자연의 장소를 즐 거운 놀이터로 만든다. 기둥들이 나뭇잎과 초원의 꽃들에 의해 가려지는 밤 동안에는 조명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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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team Turenscape - Kongjian Yu, Yujie Liu, Zheng Gang, Lin Shihong, Liang Tailong, Dongyun Liu, Jin Yuanyuan, Ning Weijiing, Ge Mingyu Client The Government of Huanyan District, Taizhou City Location Taizhou City, Zhejiang Province, China Photographer Kongjian Yu, Yang C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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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floating box above the riparian wetland, one of the eight story boxes that use a minimum formal and spatial language to tell the unique stories of local people and their land. The box is 5m by 5m; the path comes from the urban fabric and goes into the box in a form of a lift bridge that goes diagonally across the box. This box, where rice has been planted in the muddy base under the bridge, is about rice culture. 최소한의 기본적이고 공간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8개의 박스 중 하나로 그 지역과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한다. 도시 체계로부터 이어져 나온 길은 다리형식의 사선으로 띄워진 5x5m 크기의 박스 안으로 관입되고, 벼가 심어진 땅 위에 위치하여 벼농사문화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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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quare floating above the man-made wetland allows water to go underneath during the flooding season, and facilitates the enjoyment of the site year round. Glass was used for the pavement so that wetland grasses can grow underneath and be seen. 인공습지 위에 떠 있는 광장은 장마동안 물이 아래로 빠져 1 년 내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유리 보도블럭을 통해 습지잔 디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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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no.272
Reclaiming t he Time and Place
Wernigerode State Horticultural Show 2006 HutterReimann + Cejka Landschaftsarchitektur
80 The seven historical fishponds on the edge of the town of Wernigerode near the northern Harz Mountains provide the setting of the garden festival 2006. Enclosed by industrial and farmland, blocks of prefabricated flats and allotments the existing landscape has a disjointed quality, the ponds being spatially separated from each other. The project makes visible the location’s hidden qualities without erasing the vestiges of history. A walkway running 1,000m from east to west - the ‘Fish Walk’ - links the ponds. Along the walkway come the so-called ‘Follies’, designed as architectural features for walking along, planned by the office of ‘A-lab architektur’, and providing a stage for water as an element. They serve to create a mood, to provide points of pleasure, drawing attention to themselves, attractions both during and after the horticultural show. The ‘Follies’ are various things - a waterfall for walking through, a translucent aquarium, showing the various stages of fish breeding, a media-art event showroom for virtual underwater life, or just large seats in the water. More than this the ‘Fish Walk’ is a ‘Mineral Gorge’, cutting deeply into the landfill, making it a geological nature trail, from the foothill of the Harz to its mountainous heights. Along the ponds, where there was once a dump for waste building materials, winds the ‘Garden Strip’, a series of 40 theme gardens. Look out for the ‘Recycling Gardens’, in which building materials and demolition waste in combination with plants are turned into design elements. The gardens are bordering a wide meadow, taking the ‘Magic wood’ in its center. This is framed by a shining ribbon of perforated metal, sparkling treasures evoke the legend of the Wernigerode dwarfs. The gently curving ‘Landscape Promenade’ provides a subtle counterpart to the brash linearity of the ‘Fish Walk’. Thus a modern park has been created, displaying its own special regional features in the balancing act between show and sustainable use.
1. cafe Erlenhoeh view - fish - calibrates 2. erlenbruchwald 3. view between water 4. aquarium in the lake 5. fruit meadow 6. seat elements 7. angler - und nature friend association 8. charcoal burner village 9. green Classroom 10. play - pointed 11. mahn-und Memorial place 12. water fishes projections 13. damp forest 14. side entrance 15. rock gardens 16. legend-cling to gardens 17. harzer wood gardens 18. mountain gardens 19. uncultivated gardens 20. special gardens 21. grandstand 22. pence meadow 23. zauberwaeldchen
24. sommerblumen Reigen 25. under water wasserfall. sound 26. sea - stage 27. shuttle - Bus 28. main entrance / cash 29. festplatz 30. garden volume 31. beer garden 32. florahalle 33. zierkirschenhain 34. optional exhibition hall 35. roof planting 36. vip parking lot 37. passenger car 38. gardner market 39. sample allotments 40. regenerating raw materials / environmental protection 41. versuchs - und of breeding fields 42. fish world view view 43. fish show shine 44. roehrichtzone 45. stadtpergola.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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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concept
81 Landscape architects Barbara Hutter, Stefan Reimann, Andrea Cejka Collaboration A - lab architektur, Jens Schmahl(Architecture Follies) Visuals Horst Bilek Client The town of Wernigerode Location Wernigerode/Harz, Sachsen-Anhalt, Germany Size 350,000m2 Competition First Prize 2003 Construction period 2004 ~ 2006 Photographer Franziska Poreski & Christo Libuda
82 2006 베르니게로데 주 원예 전시회 북부 하르츠 산맥 근처의 베르니게로데 주 외곽에는 7개의 오래된 양어장이 있는데 이 곳이 바로 2006 원예 전시회의 배경이 다. 공장, 농장, 아파트 단지, 경작지 등으로 둘러싸인 기존의 랜드스케이프는 서로 연관성 없이 분리되어 있으며 양어장은 각각 떨어져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흔적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숨겨진 지역적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다. 동서로 길게 뻗은 1km 길이의 보행로인‘피시워크’ 가 이들 양어장을 연결한다. A - 랩 아키텍투르가 설계한‘폴리’ 는‘피쉬워 크’ 를 따라 물이 흐르면서 무대의 역할을 한다. 폴리는 공원을 분위기 있는 장소로 만들고 이용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원 예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폴리는 걸어서 통과하는 폭포, 다양한 양어 과정을 보여주는 반투명 수족관, 가상 수중 생활을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대형 수중 구조 등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된다. 한편, 피시워크는 하르츠 산맥의 기슭에서 산꼭대기에 이르기까지 매립지 속으로 깊이 절개되면서 지질학적인 자연의 흔적을 남긴다. 40개의 테마로 구성된‘가든 스트립’ 은 한 때 폐건축 자재 매립장이 있었던 양어장에서부터 피시워크를 따라 구불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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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Hutter left, Stefan Reimann middle, and Andrea Cejka right have worked together in HutterReimann + Cejka since 2001. Their interests are landscape architecture, urban and rural development. On a solid foundation of experience and pragmatism we are looking for unusual, experimental and futuristic solutions. 후터라이만 + 세즈카는 랜드스케이프와 도시개발분야의 작업을 수행하는 사무실로 2001년 부터 바바라 후터 왼쪽와 스테판 라이만 가운데, 안드레아 세즈카 오른쪽가 함께 작업하고 있다. 그들은 경험과 현실주의라는 견고한 토대 위에서 비일상적이고 실험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해법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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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Park
Topote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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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olfsburg castle 2. river aller 3. wooden walk 4. horse paddock 5. circular gardens
site plan
rose garden
sculpture garden
forest garden
97 The Wolfsburg State Horticultural Show held in 2004 provided the opportunity to restore the historical landscape garden of Wolfsburg Castle. After establishing criteria for historic preservation numerous measures were taken to purge superfluous elements from the park, restore and open it towards its surroundings and establish contemporary agenda. In keeping with the concept of the English landscape garden, the mise-en-scene for the Schlosspark (Castle Park) was conceived, as in a film, on the idea of the moving sequence. However, unlike in a film, the movement does not pass in front of the viewers’ eyes but is created by the viewers themselves. The mise-en-scene of the garden is enhanced through the addition of new spaces and discrete scenes. A meadow, protected as environmentally sensitive, was cautiously accessed with a wooden footbridge. The horse paddock was opened to the public without losing its function for the horses. A new circular route lines the extended Castle Park which now reaches down to the gently flowing Aller River. The major scenic innovation, the circular gardens, offers a constantly changing perception of space with a multitude of visual axes and connections. These three new circular gardens - Sculpture Garden, Rose Garden and Forest Garden - are mounted, like gems, in polished stainless steel, which reflects the simple elegance of the lush greenery of the landscaped park. Whereas the Sculpture Garden, with its periscope-like openings, invites one to make almost scientific observations, the curved mirror and twig walls of the Shadow Garden evoke the magical feeling of being immersed in the mysteries of the forest. On the other hand, the Rose Garden fragments the view and the
98 reflection of the rose blossoms into a thousand vanities. The circular gardens are a contemporary interpretation of the traditional landscaped gardens of the eighteenth and nineteenth centuries, the follies. They fit into the landscape as reflecting objects and, at the same time, provoke a type of subtly striking optical amazement. The color concept, which is implemented throughout the park, integrates all the individual objects of the garden show, from the surfacing of the new paths to the furnishings and floral plantings. The red tones - between light pink and an earthy red - which were added to the vegetative green play a seminal role in the creation of a new color intensity in the expanded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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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architect Ole Hartmann,
Perennials / annuals Büro Adam
Moritz Scholten
Client City of Wolfsburg commissioned by
Project team Maik Böhmer, Thilo Folkerts,
Marketing - und Sevicegesellschaft Allerpark
Ioga Hahn, Fritjof Kahl, Marion v.
mbH
Kutzschenbach, Sofia Petersson,
Location Wolfsburg, Germany
Patrick Soetewey
Size 23 ha
Structural engineer Leonhardt,
Photographer Hanns Joosten,
Andrä und Partner
MSGA mbH (p.97)
101 2004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주에서 개최된 원예 전시회는 볼프스부르크 성의 유서 깊은 정원을 재구성하여 복원할 수 있는 기 회였다. 수많은 가치들 중에서 공원의 보존에 대한 기준을 설정한 후 부적절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복구하여 주위에 개방하는 등의 현대적 방법이 도입되었다. 영국식 정원의 개념을 유지하기 위해 영화에서처럼 동영상 시퀀스의 개념에 캐슬 파크를 위한 미장센 mise-en-scene 기법을 고안하였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 앞에서 이루지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 스스로 에 의해 연출된다. 정원의 미장센은 새로운 공간과 불연속적인 장면들이 추가되면서 강화된다. 생태적으로 민감한 초원은 목재 인도교를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되고, 말 방목장은 그 울타리 기능을 유지한 채 일반에 개방된다. 또한 새로운 순환로가 캐슬 파 크에서 알러 강까지 연장되었다.
혁신적인 조경 장치인 원형 정원들은 여러 시각적 축과 연결 장치들을 통해 끊임없이 가변적인 공간감을 연출한다. 원형의 세 정원인 조각 정원과 장미 정원, 숲 정원은 마치 보석과 같이 울창한 숲의 우아함을 반사하는 광택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졌 다. 조각정원의 마치 잠망경을 연상시키는 듯한 구멍들을 통해 사람들의 정밀한 관찰을 유도하는데 반해, 그림자 정원의 곡선 거울과 나뭇가지 벽들은 숲의 신비로움에 빠져드는 것 같은 마술적인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장미 정원은 장미꽃을 수천 개의 허영으로 파편화한다. 이러한 원형 정원들은 18~19세기의 전통적인 조경 방식인‘폴리’ 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정 원은 반사 오브제로서 통해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사람들에게 빛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공원 전체를 통해 구현된 색상 컨셉은 새로운 길과 가구, 꽃 그림에 이르기까지 전시의 모든 개별 오브제를 통합한다. 옅은 핑크 색과 황적색 사이의 적색 톤은 녹색의 식생 구역에 추가되어 공원 내에서 색상 대비를 통해 강렬함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 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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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Rein-Cano right was born in 1967, Buenos Aires. Studied landscape architecture on the Universitat Karlsruhe. Since the foundation of TOPOTEK1 in 1996, its landscape architecture has built numerous projects in the domestic realm as well as all over Europe. He has taught in Europe and America: TFH Berlin, Universite de Montreal, Faculte de I’amenagement, Quebec etc. Lorenz Dexlerleft was born in 1968, Germany. Studied landscape architecture on the University Hannover. Since 1999, he has been a partner at TOPOTEK1 and doing many projects in Europe. 마틴 라인 까노오른쪽 는 1967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생으로 칼스루헤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였다. 1996년 토포텍1을 설립한 후 자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수많은 조경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또한 베를린 기술공과대학을 비롯한 다수의 유 럽과 미국의 대학에서 조경학을 가르치고 있다. 로렌즈 덱슬러왼쪽는 1968년 독일 생으로 하노버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였 고 1999년부터 토포텍1의 파트너로 일하면서 독일과 유럽 지역의 다양한 건축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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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Civic Park Field Operations
‘ALLUVIUM’ - A new landscape for the heart of BuSan Sited amongst forested mountains, the alluvial plains of BuSan wash down to the ocean and port for which BuSan is so well known. Almost this entire huge delta is densely built-up, with very little open space on the level lands. The 500,000m2 ‘Camp Hialeah’ site affords a new central heart for BuSan, a new clearing of open space, greenery, air and light. Importantly, this new landscape provides a significant healing and reclamation of a place damaged through military and foreign occupation. Memories of occupation and imprisonment can now be washed clean with a new landscape layer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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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uous and flowing drift of new earthwork, lush plantings, public pathways and water - b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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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scheme 구획
pod scheme 주머니
fold scheme 접힘 / 펼침
ripple scheme 물결
ALLUVIUM is a new landscape that inaugurates a new, dynamic center for BuSan. This landscape brings new life and vitality to an otherwise featureless area. Its form and geometry are designed to direct flows of new life across the site - new flows of people, activities, rainwater, air, bird - life and vegetation. In turn, these flows allow for the accumulation of new meanings, memories and places. These flow - lines are shaped and expressed through two primary landscape systems: the shaped landform surface and the sinuous linear forest pathways.
108 The shaped landform surface Earthwork is shaped to create gently tilted large curvilinear lawn surfaces, evocative of the flowing patterns and geometries of an alluvial delta. These support a wide range of informal social activities (sunning, picnicking, frisbee, soccer and other uses) as well as large-scale events (festivals, markets, fireworks, displays and other occasions). Folded ridgelines and steeper slopes allow for display plantings, with color and seasonal variation. Rainwater is channeled across these surfaces to streams, ponds, lakes and retention areas, allowing for natural groundwater re-charge. Two historical streams, long buried, are re - surfaced and made into new streams, with beautiful wetland gardens and ponds. This open, sensuous topography promotes movement and dramatizes sequences of enclosure, vista and prospect. The sinuous linear forest pathways Wide bands of tree planting define the primary paths and promenades across the site. These are braided like deltaic streams to maximize flow and connectivity. Most of the intense program features (gardens, plazas, seating areas, playgrounds, kiosks, displays, exhibits and other elements) are concentrated along these movement corridors. In turn, these pathways are each thematized along the lines of history, culture, nature, art and community, providing a diverse array of narratives, experiences and uses.
Project team Field Operations - James Corner, TaeWook Cha, JayYun Jung, Client BuSan Metropolitan City Government Size 500,000 m2 Budget USD 80 million Planning 2006~2008 Construction 200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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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performance facility
exit/entrance to parking lot
visitor centre
history exhibit hall
wheeler loop tertiary connection
mediatheque
sculpture
secondary connection primary connection
circulation
building and sculpture
cut cut from grading
105,000 m3
cut from parking and access
163,900 m3
cut from underground DVLP
192,200 m3
total
461,100 m3
fill fill from grading
461,100 m3 0 m3
balance cut
cut area
earthwork
cut and fill
lawn + beach water feature display + sitting lawn + grass field meadow ecological water
forest
visual / recreational water
buildings
program
hydrology
slope analysis
slope (0%~5%)
potential underground DVKP
slope (5%~10%)
underground connection
slope (>10%)
parking
underground development
110 ‘얼루비움’- 부산 심장부의 새로운 랜드스케이프 울창한 산으로 둘러싸인 충적평야는 부산의 유명한 바다와 항구로 흘러내려 간다. 이 거대한 삼각주에는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 서 있으며 빈 땅은 거의 없다. 따라서 공기 좋고 일광이 풍부한 50만m2의 미 하야리아 부대 부지는 부산의 새로운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한 점은 이 새로운 랜드스케이프의 외국 군대의 주둔으로 인해 손상된 지역을 의미있게 치유하고 복 원한다는 점이다. 점령과 투옥의 기억은 이제 새로운 랜드스케이프 켜에 의해 씻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켜는 새 로 조성된 토지, 울창한 산림, 공공 도로, 수로 등의 관능적인 흐름으로 구성된다.
얼루비움은 부산의 드라마틱한 새 중심지를 출범시키는 랜드스케이프이다. 이 랜드스케이프는 자칫 특징이 없을 뻔 했던 장소 에 새로운 삶과 활력을 가져다 준다. 그 형태와 구조는 부지 전체에 새로운 삶이 넘쳐나도록 설계되었다. 사람들, 다양한 활동, 빗물, 공기, 조류, 초목 등이 넘쳐 흐르고 새로운 의미와 기억, 장소들을 축적한다. 이와 같은 흐름은 새로 형성된 지형의 표면 과 물결모양의 숲길로 구성된 두 개의 중요한 랜드스케이프 시스템을 통해 구현된다.
새로 형성된 지표면 지형은 흐르는 듯한 삼각주의 형태를 환기시키는 부드럽게 경사진 거대한 잔디 표면을 형성한다. 이곳에서는 일광욕, 소풍, 프 리스비 frisbee나 축구 경기와 같이 다양한 개인활동은 물론 축제, 장터, 캠프파이어, 전시 등의 대규모 이벤트가 이루어진다. 겹쳐 진 능선과 가파른 경사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색상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빗물은 이들 표면을 가로질러 개울, 연 못, 호수, 저수지 등을 이루고 천연 지표수를 형성한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두 개의 개울이 복원되면서 그 주위에 아름다운 습 지 정원과 연못이 조성된다. 이와 같이 개방된 관능적인 지형은 활동을 촉진시키고, 닫혔다가 열리고 다시 닫히며 주변 전망을 드라마틱하게 연출한다.
물결모양의 숲 길 부지 전체에 폭넓게 식재된 나무는 주동선과 보행로의 경계를 이룬다. 이 길들은 흐름과 상호 연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각 주의 물길처럼 서로 꼬여 있다. 정원, 광장, 객석, 운동장, 키오스크 등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이들 통로를 따라 집중되며 역사, 자연, 문화, 예술, 커뮤니티 등 각각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소통과 경험 그리고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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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edge (east)
road (40m)
north edge (commercial)
east edge (residential)
road (45m)
west edge (mixed-use residential)
park edge (north)
park edge (west)
memory walk
parking
culture walk
retail / office
visitor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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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promenade
memory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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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easure
nature
particip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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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Corner is a founder and director of Field Operations, New York. He was educated at Manchester Polytechnic, England, and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ere he received a master’s in landscape architecture. He is a tenured professor and chair of Landscape Architecture at U-Penn. His major competition projects include ‘Downsview Park’ in Toronto, ‘Fresh Kills Park’ in New York, etc. 제임스 코너는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설립자이자 현 대표이다. 그는 영국 맨체스터 폴리테크닉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조경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 조경학과의 학과장을 역임하 고 있다. 주요작으로는 캐나다 토론토의‘다운스뷰 파크’와 뉴욕의‘프레시킬스 파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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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enikon Metropolitan Park David Serero + Elena Fernandez + Philippe Coignet
118 20km from Athens on the Greek coast of the Mediterranean Sea, the former Hellenikon airport closed in 2001 and was used for the 2004 Olympic Games. The Greek Minister for the Environment sponsored an open international competition to find the ‘21st century urban park of exceptional scale and remarkable design’. The program included housing, offices and social services and a park with ‘green areas, cultural, sports and leisure facilities’ on a 530 ha site. The brief asked for the new urban development to generate enough income to finance the park and called for the restoration of the Saarinen main terminal built in 1960. The project is about developing a design process and a time sequence strategy based on rainwater collection and topographic modifications. A series of six corridors of 100 to 200m wide is designed to link the existing city on the upper level to the coastline 60m below. These corridors or ‘softscapes’ are integrated systems articulated around 5 main components: topography, water, vegetation, circulation and program. On days of high precipitations, water flow is channeled, delayed and temporarily stored along these corridors. Rather than projecting an artificial landscape on the site, this system uses existing conditions and establishes the root of a natural ecosystem, which channels and distributes natural resources to the park vegetation and reduces the park’s maintenance. The project focus on the construction of a new ‘ground’, in both a formal and a theoretical way. The goal is to generate the Hellenikon Park from discrete topographic modifications based on former water creeks channels destroyed by the construction of the airport in 1950. The modified topography is both a membrane to cultivate the soil and a structure to organize the new urban program: housing is developed in between each corridor in order to create a catalyst for built residential, commercial and leisure development. On the fluctuating boundaries between the park and highways leading to the airport, 100 ha of mixed - use urban development is programmed. The city is not merely extended on the site but is rather seen as an artificial growth of the park. This strategy implies setting up logics of development based on the corrugation of the frontage to the park, the optimization of solar protection, and the proliferation of open terraces. Maximizing the city frontage to the park increases the interaction between the park and the new buildings and therefore the real estate value of the development. The progressive corrugation of the urban edge stretches the surface of contact between the urban and the open space. A set of macro and micro corrugations of the park’s edge triggers inversions between park and city.
David Sereo studied Art and Architecture on Ecole des Beaux Arts, Paris and received master of science degree in Advanced Architectural Design on Columbia University. Elena Fernandez received a master of architecture from Columbia University, New York, in 1998 and an architecture degree from the Escuela Te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 de Madrid. She founded, with David Serero and has been working together. Philiippe Coignet studied landscape architecture on Ecole Nationale Superieure du Paysage de Versailles in France and received master of Landscape Architecture on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y got the international competition for Hellenikon Metropolitan Park, Athens, Greece. 데이비드 세레오는 프랑스 파리 예술학교에서 건축예술을 전공하고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건축디자인 박사과정을 밟았다. 엘레나 페르난데즈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건 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마드리드의 에스께라 상급 건축학교에서 건축학 학위를 받고 데이비드 세레오와 함께 사무소를 설립하여 현재 활발한 건축 작업을 하고 있 다. 필립 쿠아뉴는 베르사유 국립 조경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은 후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조경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들은 2004년 헬레니콘 공원 국제설계경기에 서 1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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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ography
+ water
+
planting
+
=
circulation
softscapes program
120 지중해 연안의 그리스 아테네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헬레니콘 공항은 2001년에 폐쇄되었지만 2004년 올림픽 때 잠 시 이용되기도 했다. 이 부지에‘스케일이 웅장하면서도 뛰어난 디자인의 21세기 도시공원’ 을 조성하기 위해 그리스 환경부 장 관이 국제 설계 공모전을 주최하였다. 530ha 규모의 부지에는 주택단지, 사무실, 사회복지 공단시설을 비롯하여 녹지 및 문 화∙스포츠∙레저 시설 등을 갖춘 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계획안은 빗물 집수와 지형 변경을 중심으로 한 순차적 개발에 관한 것이다. 표고가 높은 기존 도시를 60m 아래의 해안선 과 연결하고자 폭 100~200m의 연속된 6개의 회랑을 설계하였다. 이들 회랑, 즉‘소프트스케이프 softscapes’ 는 지형, 물, 식생, 순환 및 프로그램이라는 5개의 요소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시스템이다. 강우량이 많을 때는 회랑을 따라 물이 서서히 흐르면서 일시적으로 저수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인위적이기보다 기존 부지의 조 건들을 이용하여 공원의 식물들에 자연 자원을 분배하여 공원 유지를 돕는다.
이 안은 조형적이면서도 이론적인 방법으로 새로운‘지반’ 의 건설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항 건설 당시 파괴되었던 기존 수로 를 기반으로 불연속적인 지형을 변경하여 헬레니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그 목표이다. 이렇게 변경된 지형은 토양을 배양하는 층이자 새로운 도시 프로그램을 조직하는 구조가 된다. 주거, 상업 및 레저 단지 개발의 촉매 역할을 하는 주택단지는 각 회랑 사이에 세워진다.
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공원 사이의 굴곡 있는 경계 위로는 100ha 규모의 복합 도시가 개발될 것이다. 도시는 부지 위 에서 확장되는 모습이 아닌 공원의 인공적인 성장처럼 보이게 된다. 이 계획은 공원 전면의 물결 주름과 태양 보호의 최적화, 넓게 펼쳐진 언덕의 확산을 기반으로 한 개발 논리의 확립을 의미한다.
도시의 전면을 최대한 공원을 향해 배치함으로써 공원과 새 건물들 간의 상호작용은 물론 토지 개발의 가치도 높아진다. 도시 주변부가 점차 물결형태로 되어 가면서 도시와 공공 공간 사이의 접촉면이 늘어난다. 공원 가장자리의 크고 작게 굴곡진 이 부 분은 공원과 도시가 뒤바뀐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Architects David Serero + Elena Fernandez Landscape architect Office of Landscape Morphology - Philippe Coignet Team Erwin Redl(Artist), Valentine Barouin, Davide Costelli, Etienne Feher, Lionel Leotardi, Valia Petraki, Alice Sabatier, Dominik Sigg, Takuma Takehi, Yves Ubelmann, Lukas Veltrusky, Silvia Zagheno Client Greek Ministry of Environment Location Former Hellenikon international airport, Athens, Greece Size 530 ha Award International ideas competition, Athens, Greece 2004, First prize Schematic design in progress Feb. 2007
extensive park
water reservoir
4m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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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tch extensive park
ditch
water flow
one way street
vouliagmenis entrance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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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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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onths
15 months
The unnecessary concrete platforms are removed around the main runway. The soil is broke down to let air and water pentrate it. 무너져내린 토양 속으로 공기와 물이 스며들 수 있도록 수로 주변의 불필요한 콘크리트 를 제거한다.
Meadow is seeded everywhere except where the softscapes will be. The topography of the softscapes starts to be transformed. 소프트스케이프가 자리하게 될 부분을 제외 하고는 모두 초원화한다.
Meadow is mowed for the first time and the cut is left in place. End of the topographic work. 목초지의 풀을 베어내는 작업이 토지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다.
Water reservoirs are completed the ditch network is dug. 저수가 완료되고 파인 대지 아래로 수로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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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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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st tree planting 첫 번째 식재
Second tree planting 두 번째 식재
Third and final tree planting 세 번째와 마지막 식재 완료
SYMPOS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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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ge Parks : Strategy, Geometry and Pleasure 대규모 공원 : 전략, 기하학 그리고 즐거움
James Corner 제임스 코너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For most of us, large parks conjure up marvelously visceral images of large scale green open space, replete with forests, allees, bosques, meadows, lawns, lakes, streams, bridges, paths, trails, promenades and innumerable types of social space, some quite small and intimate, others more grand and monumental. Large parks are extensive landscapes that are integral to the fabric of cities and metropolitan areas, providing diverse, complex and delightfully engaging outdoor spaces for a very broad range of people and constituencies. They also afford a rich array of social activities and interactions that can help to forge community, citizenship and belonging in otherwise quite dense and busy cities. In addition to their experiential and cultural effects, large parks are also valued for their ecological functions. These vast tracts of land are very effective at helping to store and process stormwater, to channel and cool air temperature in the urban core, and to provide habitat for a rich ecology of plant, animal, bird, aquatic and microbial life. To use an old but still relevant analogy, large parks function as very effective ‘green lungs’ literally breathing, cleaning, refreshing and enriching life in the metropolis. These preceding remarks say nothing particularly new about large parks they restate and celebrate what most already know. These are specifically important landscape architectural concerns, and they are rightly the main foci of attention for most landscape architects trying to design such places today. Consequently, the design of large parks remains an open question, one that each designer beginning a new design project must ask. Criteria of site, program, constituency and relevant expression drives the process until the park finally takes on its form, hopefully somehow amplifying, dislocating and juxtaposing what are the unique attributes of the project. And even then, given the vast scale and timelines involved, a park’s physical and spatial form will likely be subject to further revision, management and change over time. Parks are never quite ‘finished’. These latter issues design, construction, process, technique, concept and temporality form the very basis of Field Operations’ interest and focus in design. This ratio is balanced and maintained in the best large parks, for ultimately the interactions amongst form, change and content are what give places their experiential phenomena and power. Large parks will always exceed singular narratives they are larger than the designer’s will for authorship, they exceed over regulation and contrivance,
C3
0704 no.272
process of Fresh Kills Park
today : mound - scape
3 years : field - scape
6 years : open - 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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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of Fresh Kills Park, NY
and they always evolve into more multifarious formations than anyone could have envisaged at the outset. The intelligence of this base foundation its geometry, material and organizational dynamics is the basis around which diversity, growth and meaningful interactivity may be both instigated and supported over time. If this staged groundwork is too constrained or too complicated or too mannered it will eventually calcify under the weight of its own construction; conversely, if it is too loose or too open or too weak it will eventually lose any form of legibility and order. The trick is to design a large park framework that is sufficiently robust to lend structure, while also having sufficient pliancy and ‘give’ to adapt to changing demands and ecologies over time. Many successful large parks of the past succeed ingeniously in fulfilling these various equations think of Hyde Park, Central Park for example. What makes it much more difficult and substantially different today, however, is the process by which large parks get made. Large parks are no longer under the purview of Kings or powerful agencies. Instead, large parks today must deal with a huge and multifarious constituencies, comprised of many contradictory and opposing parties, all steered by very complicated and conservative bureaucracies. Issues of design, form, expression and process are very quickly subjugated by issues of stewardship, maintenance, cost, security, programming and adhoc populist politics. These are all important and valid concerns, and the large park designer therefore needs to continually show how the very design, form, expression and process they are setting forth accommodates and exceeds each and all of these more prosaic yet inescapable issues. If a design can not demonstrably do this, then the issues will win out and the result will be the typical bland, populist pastoral pastiche that passes for most ‘recreational open space’today, with none of the grandeur, theatricality, novelty or sheer experiential power of real large parks. This is the challenge for landscape architectural design and the broader public imagination in this century, and some of the most critical parameters and strategies for rethinking such a practice are pursued in our projects. For this talk, Summarized from ‘Large Parks : Strategy, Geometry and Pleasure’, presented by James Corner at the symposium ‘Central Open Space in Multi - 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The symposium was organized by Korea Land Corporation and MACC and was held on Nov. 10, 2006.
10 years : place - scape
20 years : event - scape
30 years : life - 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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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원은 숲, 호수, 다리, 산책로, 잔디밭 등의 넓은 녹지대로 구성된 오픈스페이스이자 사회적인 공간이며, 작고 친밀한 공간 혹은 또 거대하고 기념적인 공간 등 다양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대규모 공원은 넓은 범위의 이용자들에게 다양성과 복합 성 그리고 교외활동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도시맥락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확장된 경관이다. 또 매우 혼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에 사회적 활동을 연결하는 장소이다. 이러한 대규모 공원은 훌륭한 자연경관을 상영하는 극장이자 공동체의 환상적인 이 벤트가 반복되는 시간과 자연의 퍼포먼스를 위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험적, 문화적 효과에 더해 생태적 기능에 있어서 도 가치가 높으며 도심지의 온도를 떨어뜨리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듯 효과적인‘허파’ 의 기능을 하는 대규모 공원은 도시를 숨쉬게 하고 정화하며, 새롭고 풍성하게 한다. 공원생태와 운영에 문외한이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규모 공원이 제공하는 문화적∙체험적 즐거움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 각할 것이다. 그러나 조경가들은 공원을 단순한 자연이나 장소가 아닌 건설되고, 교화되고, 설계되어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새로운 디자인 계획에 있어서 대상지, 프로그램, 기타 여러 가지 관련 조건들에 관해 의문 을 갖는다. 그리고 공원이 제 모양을 갖출 때까지의 과정을 이끌어 나간다. 공원의 물리적∙공간적 형태는 계속해서 보수, 관리, 변화되어야 한다. 공원은 결코 완벽하게‘완성’ 되지 않는다. 디자인, 구조, 과정, 테크닉, 개념, 순간성은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설계에서 초점이 되는 이슈들이다. 이는 설계과정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형식을 제공하고, 대규모 공원의 의미와 내용이라는 두 측면의 비율과 상호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이 비 율은 대규모 공원을 최고의 공원으로 유지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대규모 공원은 단순한 시나리오를 넘어서는 스 케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열린 사고로 설계과정으로부터 구체적인 물성을 구현해야 한다. 대규모 공원설계의 묘미는 공원의
process Highline Open Space
pit 0% : 100%
plains 40% : 60%
mossland
bridge 50% : 50%
tall meadow wet
wetland dry
w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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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nd after of Highline, NY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고려한 유연한 골격을 제공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형태와 재료, 구성의 역 동적인 지적 기반은 다양성과 성장, 의미 있는 활동들을 기초로 한다. 너무 제한적이거나, 복잡하거나, 관성적인 설계는 공원을 경직시킬 것이며, 반대로 너무 느슨하고, 자유롭고, 특징 없는 설계는 대규모 공원에 가독성이나 질서를 부여하지 못할 것이다.
센트럴파크와 하이드파크 같은 대규모 공원들이 오늘날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이 공원들이 만들어진 과정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공원의 디자인, 형태, 표현, 과정 등의 이슈는 책무, 유지, 비용, 보안, 프로그램 등에 의해 가려지기 십상이 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그 과정들이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대규모 공원으로서의 특색과 장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저 평범하고 널찍한 여가공간을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대규모 공원은 조경설계와 대중의 창 조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 위 글은 지난 2006년 11월 10일 한국토지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주최로 열린‘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국제심포지엄’에서‘대규모 공원 : 전략, 기하학 그리고 즐거움’이라는 주제로 제임스 코너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James Corner is a founder and director of Field Operations, New York. He is a tenured professor and chair of Landscape Architecture at U Penn. His major competition projects include ‘Downsview Park’, ‘Fresh Kills Park’, ‘The High Line’ etc. 제임스 코너는 펜실베니아대학교 조경학과 학과장과 필드 오퍼레이션스의 대표이다. 주요작으로는 다운스뷰파크, 프레쉬킬스파크, 하이라인 오픈스페이스 등이 있으며, 도시공간 특히 공공부문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mound 55% : 45%
ramp 60% : 40%
woodland thicket
fly over 100% : 10%
mixed perennial meadow wet / average
dry / average
young wood land ave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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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for Difference : Park, Design and Desires 차이의 장소 : 공원, 디자인 그리고 욕망
Jandirk Hoekstra 얀더크 훅스트라
I would like to make some suggestions for the imminent design competition for this park area. Not an academic account nor a scientific dissertation, but observations and, I hope, inspiration from a committed designer and fanatical supporter of the notion of the urban park. My firm, H+N+S, could provide several points which type of park and above all what meaning is the most desirable for the MAC. The Randstad in Holland is actually a ‘city of a thousand cities’. It is a ring of cities composed of Amsterdam, Hague, Rotterdam and Utrecht around a central agrarian and suburban area, for which the concept of the ‘Green Heart’ was once devised. The Randstad is roughly 10 times bigger than the MAC. The concept of the ‘Green Heart’ holds the promise of a large, open, man-made landscape made up of natural settings, ditches and lakes as a relaxation area for the inhabitants of the ring of cities. But the ‘Green Heart’ concept exists only in the minds of policymakers and pilots. The area is too large and too heterogeneous for an unequivocal concept and the administrative power and resources behind the concept are far too weak. Yet the size of the Green Heart also offers an opportunity: big is beautiful. We developed an experimental revitalization concept called ‘the necessity of gardening’. Let’s look at a few of the opportunities it gives for quality that are relevant to the central park area at the MAC. Firstly, The almost 3.5km2 area of the MAC offers great opportunities. A marvelous long view, a grand gesture and a well - positioned encircling movement should be introduced to provide connection and consistency. Secondly, various ‘ecologies’ are distinguished in these areas: reclaimed land, peat meadows and waterside embankments along the rivers. Lastly, the accessibility of the ‘Green Heart’. In the south-western corner of the Green Heart is the so-called ‘Green-Blue Band’. H+N+S drew up the master plan for the park and I would like to point out a few usable aspects of
location of Green Heart
regional system
tot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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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thousand cities, the concept of MAC
this design. The area is precisely on the boundary of two soil systems. On the one side is a thick layer of clay (to the west) that was deposited when the sea still had free rein. On the other side an area of peat that was formed in the areas influenced by fresh water. The MAC park is large and will take a long time to complete. In this sort of situation it can be very effective to think in terms one the one hand of a framework composed of several layers. The scale and impact of the park landscape at the MAC makes it an integrated assignment. It comprises at the very least ecological, hydrological, traffic, cultural and social, urban planning and landscape issues. Invite the landscape architects who are taking part to assemble teams around them who can feed them with solutions, ideas and concepts from the various angles in the course of the design process. The quality of the summary statements presented to support the final design by the various disciplines (the ‘depth’ of the design) will then be a criterion for the entry. Also, compose your jury so that it can give a well-qualified judgement on the contributions from the various disciplines. The worst thing that can happen to the MAC concept is that the formal strength of the ‘ring of a thousand cities’ remains unfulfilled in the concept for the park. That a nondescript and average landscape layout turns out not to be able to withstand the pressure from the urban area. And that in the future the area is sacrificed to a type of land use that brings in a lot more money. The ring requires a strong image for its central area. In this way the city of a thousand cities will be able to be reflected in the paradise of a thousand gardens. Request this sort of image in the assignment for the competition. And include in the criteria the degree to which the design succeeds in this. Summarized from ‘Space for Difference : Park, Design and Desires’, presented by Jandirk Hoekstra at the symposium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The symposium was organized by Korea Land Corporation and MACC and was held on Nov. 10, 2006.
scene of Gree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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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plan of Green Blue Band
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디자인 공모전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과학적 논문이나 학문적인 접근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영감과 관찰로부터 도심공원을 정의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H + N + S의 작업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어떤 공원’ 이 되어야 하며‘어떤 의미’ 가 가장 중요한 것인지 정리해 볼 수 있는 시사점이 될 것이다.
네덜란드의 서부 지역에 암스테르담, 헤이그, 로데르담, 위트레흐트 등의 주요 도시가 모여 있는데 이것을‘란스타드 홀란드 Randstad Holland
’ 라고 부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같은‘천 개의 도시 city of a thousand cities’ 인데 이것은 또한‘그린하트 Green Heart’개념을
갖는 환상형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다만 규모 면에서 란스타드가 10배 정도 크다. 대규모, 열린 공간의‘그린하트’ 는‘조성된 자연’안에서의 인공적인 공간, 수로와 호수 등이 환상형 구조의 이완지역에 존재한다. 그러나‘그린하트’ 는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 실제는 기존의 복잡한 도시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런 개념을 담기에 도시는 너무 거대하고 상대적으로 개념은 너무 약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그린하트’ 의 규모는 분명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다.‘규모’ 은 거대한 요구와 연결, 즉 시스템에 대한 해 결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리는‘정원화의 필요성’ 이라 불리는 활성화 개념을 발전시켰다. 이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질과 관 련된 몇 가지 가능성이 된다. 첫째, 3.5km2에 달하는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넓고 연속적인 규모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결과 구성을 제공하기 위해 놀랍도록 긴 조망, 웅장한 제스처 그리고 잘 배치된 율동성 등이 드러나야 한다. 둘째, 다양한‘생태학’ 은 경작된 토지, 목초지 그리고 수변 제방과 같은 지역으로 구분되며, 마지막으로 접근성이 용이한‘그린하트’ 를 들 수 있다. 그린하트 서남쪽 코너는‘그린 - 블루밴드’ 라고 불린다. H + N + S는 델프트와 로테르담 사이에 있는 이 기다란 공원의 마스터 플랜을 계획하였다. 이 지역의 토질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한 쪽은 두꺼운 점토층이고 다른 한 쪽은 깨끗 한 물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토탄 peat의 습지 지역이다. 우리는 옛날부터 형성된 자연상태의 차이가 경관요소로 표현되도록 계 획하였다. 공원은 넓고 완성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 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프레임 작업은 한 가지를
clay ridge
water structure
park stru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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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내에 생각할 수 있어 효과적일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공동체와 개인적인 이용을 모두 담는 공간으로서 단계적으로 변화할 것이다. 우선 경향이 다른 디자이너들 을 공모전을 통해 조화시킬 수 있다.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스케일이나 영향력 측면에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최소한 생 태, 수문학, 사회경제, 교통, 도시계획, 조경 등을 포함하여야 한다. 특히 디자인 과정에서 다양한 각도로 아이디어나 해법을 제 시할 수 있는 조경가들이 초대되어야 하고 이것이 곧 선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안에 대한 검증된 심사를 할 수 있는 심사위원단이 구성되어야 한다. 공원 계획은 그 특성상 언제나 완결되지 않은 채로 남게 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또한 그러한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정 체를 알 수 없는 평범한 랜드스케이프 계획은 도시 자체의 힘으로부터 견뎌 내지 못한다. 결국 언젠가 그 지역은 수많은 자본 을 낭비한 형태의 땅으로 희생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상형 도시 개념은 중앙부 오픈스페이스의 강력한 이미지를 필요 로 한다. 이에 우리는 설계경기를 위한 과제에 이러한 종류의 이미지를 요청해야 하며 그것을 성공적인 디자인의 수준으로 끌 어올릴 수 있는 몇 가지 조건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위 글은 지난 2006년 11월 10일 한국토지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주최로 열린‘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국제심포지엄’에서‘차이의 공간 : 공원, 디자인 그리고 욕망’이라는 주제로 얀더크 훅스트라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Jandirk Hoekstra studied landscape architecture at the Agricultural University in Wageningen, Netherlands. He is a co-director of H+N+S Landscape Architects known for large scale work. His major project is ‘Green-Blue Band’ located between Delft and Rotterdam. 얀더크 훅스트라는 네덜란드 바게닝겐 농업대학에서 조경설계를 전공하였다. 그는 현재 대규모 공원 설계로 잘 알려진 H+N+S 조경설계사무소의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 며, 대표작으로 델프트와 로테르담 사이의‘그린 - 블루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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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llennium Park Effect 밀레니엄파크 효과
Edward K. Uhlir 에드워드 얼리어
In 1997, Mayor Richard M. Daley initiated a project, the creation of Millennium Park. The Mayor asked Edward Uhlir to head the project as the Director of Design. He immediately began to address the design deficiencies and involve the talents of multiple architects, landscape architects and artists. Rather than a monochromatic design by a single firm he developed an opportunity to insert the ideas of several ‘world class’ designers in a landscape framework. This cultural park has replaced all the other icons as the one that now defines Chicago to the world. Many architects, landscape designers and artists have contributed to create this new Chicago icon. Frank Gehry designed the outdoor Jay Pritzker Music Pavilion, which has monumental stainless steel sculptural curls that surround the proscenium and focus the audience on the performance. Frank Gehry also designed the sinuous, stainless steel clad, 940 foot BP pedestrian bridge which enables people to cross Columbus Drive, a major traffic artery, at a very gentle slope providing great views of the City and the park. Renzo Piano designed the two south Exelon Pavilions scheduled to be completed in 2009, which will be directly across the street from the park at the south end. Piano is also designing a new pedestrian bridge which will connect the new addition to Millennium Park at a location opposite the BP Bridge. The team of Kathryn Gustafson, Jennifer Guthrie, Shannon Nichols (GGN), Piet Oudolf and Robert Israel were selected after an international competition to design the Lurie Garden. The garden contains 240 perennial plant varieties and a total of 90,000 plants and demonstrates sustainable’new wave’ planting theory. OWP / P designed the historic Millennium Monument ‘Peristyle’ replacement in Wrigley Square and the McCormick Tribune Plaza and Ice Rink. During the winter it provides a mechanically frozen ice surface for free pleasure skating but in spring, summer and fall it becomes a 600 seats are round restaurant. Muller and Muller Ltd. designed the 300 - space underground commuter bicycle facility. This structure provides lockers, toilets and showers to encourage people to bike to work. There are two art pieces within Millennium Park. London sculptor Anish Kapoor’s <Cloud Gate> on the AT&T Plaza described as a very large drop of mercury that presents a seamless reflection of the
Millennium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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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Bridge, Frank Gehry
park, the sky, and the fabulous Chicago skyline. Barcelona artist Jaume Plensa’s <Crown Fountain> consists of two 50 feet high glass block towers that face off in a reflecting pool. The towers project is on LED screens behind the glass. Millennium Park completely opened in the summer of 2004, but its impact on Chicago’s economy was established since the spring of 2000. Its Economic Impact Study calculated that the impact on the adjacent real estate market that is directly attributable to Millennium Park totals $1.4 billion. And it has an ability to attract new businesses or enhance the existing businesses. Another economic benefit provided by Millennium Park is the attraction of tourists. The Jay Pritzker Pavilion and the BP Bridge designed by one of the world’s greatest living architects, Frank Gehry, have been significant tourist draws in their own right. When the Guggenheim Museum opened in late 1997, the industrial city of Bilbao, Spain became an instant tourist pilgrimage. The “Bilbaoeffect” is causing local and regional governments everywhere to look at innovative and unusual architecture to lure the tourist dollar. We now consider our new park to have a similar impact - the ‘Millennium effect’ although Chicago has much more to offer than Bilbao. Chicago’s Millennium Park area raised from the 35th most popular destination in summer 2005. The first six months after Millennium Park opened over 2 million people visited. We expect that the yearly visitation will be in excess of 3 million. The next economic effect of Millennium Park is to attract retirees.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with all its proximity to cultural programming, excellent transportation, and wonderful health care is a logical place to retire. Senior citizens are also among the major constituents of Millennium Park. A much more enhanced and perhaps more important benefit of Millennium Park is its effect on the self esteem of the residents of the Chicago region. Since its opening Millennium Park has received world wide press exposure and judging from the international delegations that visit and the many different languages being spoken by tourists in the park and has been effective. Summarized from 'The Millennium Park Effect', presented by Edward K. Uhlir at the symposium 'Central Open Space in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The symposium was organized by Korea Land Corporation and MACC and was held on Nov. 10, 2006.
Jay Pritzker Music Pavillion, Frank Geh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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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ire Garden, Kathryn Gustafson, Jennifer Guthrie, Shannon Nichols, Piet Oudolf and Robert Israel
1997년 시카고 시장 리차드 M. 데일리는 밀레니엄파크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이 프로젝트 디자인의 총감독을 맡아 줄 것을 제 안했다. 그는 이 계획이 한 회사가 만들어내는 단순한 디자인이기보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에 의해 조경계획의 큰 틀을 마련하 는 기회로 작용하기를 원했다. 이에 공원의 디자인을 재능 있는 건축가와 조경가, 예술가들에게 위탁하기 시작하였고 이 공원은 시카고에 대한 세계의 인식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공원의 설립과 함께 도시정책을 수립하면서 많은 건축가, 조경가, 예술가들이 이 새로운 시카고 아이콘의 창조에 공헌하였다. 프랑크 게리는 야외에 관람객들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념비적인 강구조물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제이 프리츠 커 음악당을 설계하였다. 최고 수준의 음향장치를 갖춘 이 음악당은 약 1만 1천여 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또한 그 는 도시의 주 교통로인 콜럼버스 도로를 사람들이 건널 수 있도록 BP브릿지를 설계하였다. 구불거리는 물결모양의 강구조 프 레임으로 덮힌 약 30m 높이의 이 다리는 완만한 경사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시와 공원의 멋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기도 하다. 렌조 피아노는 2009년 완공 예정인 두 개의 엑셀론 파빌리온을 설계하였다. 이 건물은 길 건너 공원의 남쪽 끝으로 바로 연결된다. 그는 BP브릿지 반대편 밀레니엄파크의 새로운 증축부분과 연결될 보행다리도 함께 설계하였다. 캐서린 구스타프슨, 제니퍼 구뜨리에, 섀넌 니콜라스, 피엣 오돌프, 로버트 이스라엘 등으로 이루어진 팀은 루리에 정원 설계경 기에 당선되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이다. 이들이 설계한 정원에는 240종에 달하는 다년생 식물을 포함하여 총 9만 종 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게리와 피아노의 파빌리온과 인접해 있다. OWP/P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밀레니엄 기념비‘열주’ 와 맥코믹 트리뷴 광장의 아이스 링크를 링글리 광장에 설계하였다.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봄, 여름, 가을에는 600개의 의자가 배치된 야외 레스토랑으로 사용된다. 뮐러 & 뮐러 사는 지하통로에 300대 규모의 자전거 시설을 설계하였는데 이는 자전거를 타고 직장 및 학교로 통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샤워장과 화장실, 사물함을 갖추고 있다. 밀레니엄파크에는 두 개의 예술 작품이 있다. 하나는 런던 출신의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의‘구름의 문’ 이라는 작품이다. AT&T 광장에 설치된 이 작품은 매우 거대한 수은 방울이 떨어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 그 스테인리스 표면은 공원과 시카고의 스카이
Cloud Gate, Anish Kap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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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반사하여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또 다른 하나는 바르셀로나 출신의 예술가 하우메 플렌사의‘영광의 분수’ 이다. 15m 높이의 LED 스크린이 있는 유리 블록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두 개의 타워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이다. 밀레니엄파크는 2004년 여름에 개장하였으나 그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00년 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총 14억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 또한 이 공원은 여러 회사의 본사를 이곳으로 유치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시카고의 산업을 부흥시켰다. 또 다 른 경제적 이익은 관광객의 유치에서 비롯된다. 프랑크 게리의 파빌리온이나 BP브릿지는 순식간에 관광객의 순례여행지가 되 었다. 이는 산업도시인 빌바오가 구겐하임 박물관의 건립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인‘빌바오효과’ 를 떠오르게 한다. 빌바오 효과는 정부 차원에서 특별하고도 혁신적인 건축물을 지역에 유치함으로써 관광객들을 매혹하는 결과를 낳았다. 시카고 시는 이 공원을 조성하면서 그와 유사한‘밀레니엄효과’ 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을 연구, 도입하였고, 그 결과 2005년 여름, 밀레 니엄파크는 세계에서 35번째로 유명한 장소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개장 후 6개월 동안 2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 하였고, 앞으로 연간 3백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은 퇴직자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으로 최근 노년층이 주요 이용객으로 부상했다. 근접한 중심상업지구의 문화적인 프로그램 과 운동시설, 그리고 편리한 교통은 은퇴자들에게 중요한 장소이다. 이곳의 이익은 공원 자체의 효과일 뿐만 아니라, 시카고 지 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긍정적 영향을 준다. 밀레니엄파크는 개장 이후 국제 언론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그 긍정적 인 영향이 세계 각지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위 글은 지난 2006년 11월 10일 한국토지공사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주최로 열린‘행정중심복합도시 중앙부 오픈스페이스 국제심포지엄’에서 '밀레니엄 공원 효과'라는 주제로 에 드워드 얼리어가 발표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Edward Keith Uhlir studied architecture at University of Illinois. He was a project director for the Millennium Park Project. He has won the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 Institute Honor Awards for Regional and Urban Design for Millennium Park. 에드워드 얼리어는 시카고 공원관리국의 연구 및 계획 책임자였으며, 밀레니엄파크의 디자인 총감독으로서 프로젝트를 지휘하였다. 그는 밀레니엄파크에서 건축, 조경, 예술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조율하여 새로운 공원 유형의 지평을 개척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Crown Fountain, Jaume Plensa
Living the Land
Living the Land
Landscape has been emerging as a topic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We often hear about such new-coined words as ‘Architectural Landscape’, ‘Landform Architecture’ or ‘Landscraper’. It is not much difficult for us to witness the buildings organized into a part of the nature with its floor or wall set as topography. We could also see the architecture reflecting such a tendency at the international open competitions for the last several years. ECCP proposed by Dominique Perrault, GyeongGiDo JeonGok Prehistory Museum and even the winner master plan for Public Administration Town introduced to our readers last month - suggest another different solutions to the threshold between landscape and architecture. About such an integration of architecture and landscape, Diana Balmori explained, “Our ultimate goal in merging architecture and landscape is to create a multiplicity of complex spaces”. Architecture of such a tendency is characterized in common by its close relationship with the surrounding sites, obscure distinction between itself and its land, and its blurred boundary. Three buildings introduced this time have in common a roof organized into a part of the site and covered with green grass. What is noteworthy is the possibility of easily reading the existing topography
최근 건축계에서는 랜드스케이프가 하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건축적 랜드스케이프’ 나‘랜드폼 건축’ ,‘랜드스크래퍼’ 라는 신 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바닥이나 벽이 곧 지형이 되고 자연의 일부로 통합된 건축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 국제적인 공모전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는 건축들이 강세를 보였다. 도미니크 페로가 제안한 이화여대 정문 계획안과 전곡선사박물관 그리고 지난 호 소개되었던 행정중심타운 당선안은 랜드스케이프와 건축의 경계에서 또 다른 해 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호에 이루어진 다이애나 발모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건축과 랜드스케이프의 통합에 대해 이것이 복 합적인 다중공간을 구성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통적으로 이러한 개념의 건축은 주변대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땅과의 구분이 모호하고 경계가 흐릿한 특징을 갖는다. 이 번에 소개되는 세 건축 역시 건물이 대지의 일부와 통합되고 지붕에는 녹색잔디가 덮인 모습이다. 주목할 점은 그 건축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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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기존의 지형을‘읽을’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부와 외부가 단절되거나 오브제로 인식되는 건축과는 달리 이들 건축은
through the buildings.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of Janelia Farm Research Campus surrounded by a thick forest is laid out long and linearly on the site only to reveal the natural contour of the site, and the building will not be visible at all from some perspectives. Canadian War Museum looks like a part of its site, as if it were soaring up from underground. And KUMU, The Main Building of the Art Museum of Estonia, with its levels as much different as 20m is shaped circular by the existing topography, as if the architecture were inserted into the topography. Cross - encounter between architecture and land is reflected intact in the interior space, and thus, outside is naturally intruded into inside to create an indeterminate sense of space. Such a structure is especially conspicuous in Canadian War Museum. The slopes forming the building collide with and cross each other to create its inside, which allows us to have a strange experience, being astray. A potent value will be rediscovered, as objects and backgrounds trespass upon each other in such architecture merged into its surrounding topography. by JeongSeon Lee
땅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감춰져 있던 지역적 특징을 드러낸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는 대지에 길게 늘어선 선형으로 배치되어 부지의 자연스러운 윤곽을 그대로 드러내고, 캐나다 전쟁기념관은 마치 땅에서 솟아난 듯, 오타와 강을 따라 넓게 펼쳐진 녹지의 일부처럼 보인다. 쿠무KUMU 에스토니아 박물관
는 20m에 달하는 부지의 단차를 최대한 이용한 배치로 건축물이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는 동시에 지형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건축과 땅의 결합은 그대로 내부공간에도 반영되어 외부가 내부로 자연스럽게 관입되고 정 형되지 않은 공간감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캐나다 전쟁기념관에서 두드러진다. 지형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축된 경사진 면들이 내부공간에 그대로 나타나면서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내부와 외부, 대상과 배경, 오브제와 자연이 단절되지 않고 서로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과정을 통해 건축과 땅은 개별적 인 존재이기 보다 서로의 잠재된 가치를 재발견하는 관계로 거듭난다. 글 / 이정선 기자
GyeongGiDo JeonGok Prehistory Museum
ECCP
Living the Land 0704 no.272 C3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Rafael Vi単oly
140 The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Janelia Farm Research Campus is located in Ashburn, Virginia; fifteen minutes drive from Dulles International Airport. The research facility promotes integrated, collaborative research, education, and training programs focused on biological and biomedical technology development and dissemination. The Janelia Farm Research Campus occupies a 281 - acre parcel on the banks of the Potomac River. The site is characterized by thick forests and sits atop a gentle slope that descends to the river at the farmâ&#x20AC;&#x2122;s northern boundary. Two buildings and houses comprise the remainder of the Janelia Farm Research Campus that includes the advanced research building; a 100 room housing facility for shortterm visitors; and 48 town houses and apartments for scientists and their families who intend to stay for longer periods. Parking for 300 cars is provided beneath the meadow. All circulation between the buildings is by foot. Service circulation is segregated from visitor circulation. The buildings stand across the natural contours of the site and creates a community that integrates housing and research. The research building, with its gently undulating curve, is set into the site to become part of the bluff. Viewed from above, the building is nearly invisible, but when viewed from the main entry, the building reinforces the undulations of the landscape. The laboratories are housed in three descending roof terraces, planted in large swaths of indigenous grasses that also conform to the siteâ&#x20AC;&#x2122;s contours. The laboratories and conference center are adjacent to the conference housing, together creating a shared entry court. The conference housing marks the apartment cluster and onsite housing used by scientists and their families. Laboratories and Office Spaces the curving plan of the building organizes and provides variety to the longitudinal distribution of research, support, and office spaces. A north-facing glass corridor running the length of the building connects the offices with the laboratories. Conference facilities are located on the ground floor and are vertically connected to the laboratories by two glass-enclosed stairways that are intersected by garden courts, bringing light into the heart of the building. The grass roofs create variety as one circulates and establishes an open view to the forest, the lakes, and the hills. Lightweight, translucent panels integrated into the casework subdivide the laboratory space, which is structured around shared spaces defining the entry to each office cluster and lab mo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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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planting 10” engineered soil media 4 oz non-woven polypropylene 5” coarse granular drainage media composite drainage net protection / separation course G410 feltbacked membrane (secondary membrane) 48 mil looselaid, heat-weldable thermoplastic membrane 7. 3” rigid extruded polystyrene insulation board (60 PSI-Min) 8. 1/2” composite drainage panel 9. G476 membrane (primary waterproofing) 80 mil grid-laid heat-weldable thermoplastic membrane 10. NWP-HD felt (leveling layer) high density no-woben polyproplenfelt leveling layer 11. G459 membrane (12” wide grid strip flashing) 60 mil fully adhered heat weldable thermoplastic membrane 12. 8” concrete slab 13. control test drain (leak detection system)
146 자넬리아 농업 연구단지 내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의 버지니아주 애쉬번에 있는 이 연구단지는 생물학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초점을 두 고 협동 연구와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자넬리아 농업 연구단지는 포토맥 강변 281에이커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채 대지의 북쪽 경계를 흐 르는 강을 향한 완만한 경사지의 구릉에 위치한다. 연구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두 개의 건물과 주거단지로 조성되어 있 다. 이곳은 각종 지원시설과 회의장을 갖춘 첨단 연구소와 방문자를 위한 100개의 객실이 갖춰진 숙박시설, 그리고 연구소에 상주하는 과학자와 가족들을 위한 48개 동의 타운하우스 및 아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목초지 아래에는 300대 규모의 주차장이 있으며 건물 사이의 모든 동선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관리 동선과 방문객 동선으로 분리된다. 대지의 윤곽을 그대로 살린 건물배치는 주거와 연구 공간을 통합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한다. 단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연구소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땅 속으로 파고 들어 절벽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따라서 위에서 내려다볼 때는 건물이 거의 보 이지 않지만, 주출입구에서 보면 건물은 랜드스케이프의 파동을 강조하는 듯 보인다. 3개 층으로 된 계단식 실험실의 옥상은 대지의 윤곽을 따라 천연잔디를 심은 테라스로 되어 있다. 이 실험실과 회의장 건물은 숙소동과 인접한 출입용 뜰을 공유하고 있다. 곡선 형태를 이루는 실험 및 사무동은 세로로 길게 늘어선 연구, 지원, 사무실의 배치를 다양하게 한다. 북쪽을 면한 유리 복도 는 건물의 길이를 따라 이어지며 사무실과 실험실을 연결한다. 회의 시설은 1층에 위치하며, 정원과 교차하는 두 개의 유리벽 계단은 실험실과 수직으로 연결되어 건물의 심장부에 빛을 유입한다. 정원의 녹화지붕은 단지 내에서 이동하는 사람들의 관점 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숲과 호수 그리고 그 너머의 산을 향해 탁트인 조망을 제공한다. 전체 박스 속으로 통합된 가 벼운 반투명 패널이 실험실 공간을 분할하며, 실험실 공간은 각 사무실과 실험실에 대한 출입구로 사용되는 공용 공간 주위에 배치된다.
Rafael Viñoly was born in Uruguay in 1944 and received a master of Architecture in University of Buenos Aires School of Architecture and Urbanism. He moved to the United States and permanently settled in New Youk in 1979. And he founded Rafael Viñoly Architects PC, New York City-based In 1982. He lectures widely in the United States and abroad. 라파엘 비뇰리는 1944년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9년 미국으로 건 너가 뉴욕에 정착하였고 1982년 라파엘비뇰리아키텍츠를 설립하여 현재에 이른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학교에 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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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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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ort
labora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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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ing
support
daycare center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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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house, hotel
reseach
mechanical
directorâ&#x20AC;&#x2122;s house
149 Architect Rafael Vi単oly Architects
Associates, Flack & Kurtz
Project executive Jay Bargmann
Structural engineer Thornton Tomasetti
Project director Chan - li Lin
Group
Project manager Matt Noblett,
Lighting designer
Thomas Baker
Cline Bettridge Bernstein Lighting Design
Consultants Van den Oever,
Client Howard Hughes Medical Insitute,
Zaaijer & Partners, G&S Bouw,
Bethesda, Maryland
Van Rossum Raadgevende Ingenieurs,
Gross floor area 740,411 ft2
Deerns Raadgevende Ingenieurs
Landscape area 581,000 ft2
Contructor Turner Construction Company
Completion 2006
Civil engineer Dewberry & Davis
Photographer Brad Feinknopf
M/E/P engineer Burt Hill Kosar Rittel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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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ian War Museum Moriyama & Teshima Architects + Griffiths Rankin Cook Architects
Regeneration embodies the sequences of devastation, survival, rebirth, adaptation and life. In war, nature - comprising the land and the human spirit nurtured thereon - is ravaged and seemingly destroyed. Miraculously and somehow inevitably, nature survives and regenerates as the power of life prevails. It is this process of regeneration and healing that nourishes and rekindles human hope, faith and courage. The architectural concept of ‘regenerative landscape’ was inspired by stories of Canadian veterans, war poetry and images found in photographs and paintings in the Canadian War Museum’s collection of war art : Canadian soldiers standing in desolate foreign landscapes ; and the Beaumont Hamel Memorial in France where trenches, now covered with lush green vegetation, preserve the memory of the 710 Newfoundlanders sacrificed at the 1916 Battle of the Somme. The architecture avoids the glorification of war. Instead, it expresses the courage and modesty of ordinary Canadians doing extraordinary deeds in exceptional times, during war time and peace keeping. The building emerges gently from the bank of the Ottawa River in Canada’s capital city. It rises slowly towards the east to engage the urban cityscape and pay homage to, in the distance, Ottawa’s Parliamentary Precinct, the home of Canada’s government. The overall expression of the building is horizontal, with a rooftop of wild grass. One can imagine peeling back this protective cover to reveal the interior spaces : the memory of war captured in the complex system of tilting planes that collide and intersect with one another lending to a sense of disorientation from within. The landscape overlay is evidence of the healing power of time and nature : land fusing with ruin in a slow process of regeneration and hybridization. In addition to an architectural expression of ‘regeneration’, the design and construction strategies had to express the philosophy in real and practical terms as well. The green roof is an effective and economical solution to storm water management and provides significant energy saving and air pollution remediation. Concrete, incorporating up to 15% recycled fly ash provides an energy - conserving mass which is particularly effective in responding to the Canadian climate of cold winters and hot summers. River water is used for mechanical cooling, non-potable uses and ground irrigation. Recycled copper cladding from Ottawa’s Library of Parliament is re - extensively as an interior finish in the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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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ace tower axis 2. remembrance day axis 3. south entrance 4. group entrance 5. north entrance 6. la traverse 7. memorial garden 8. field of memories 9. demonstration track 10. service yard 11. trans Canada trail 12. parade square 13. the commons 14. vimi street 15. booth street 16. Ottawa river parkway 17. Ottawa river
site plan
The project site is on Ottawa’s LeBreton Flats. Wrapping around the north and west sides of the site is the Ottawa River, across which is the province of Quebec. To the south is a large urban park called ‘The Commons’ which will be used for concerts and other large events throughout the year. To the east of the museum is Ottawa’s downtown and Parliamentary Precinct. The building is organized around 2 primary axes; the first is the view towards the Peace Tower which soars three hundred feet into the air on Ottawa’s Parliament Hill to the east. The other axis is the position of the sun on Remembrance Day, November 11 at 11am, when all Canadians observe a moment of silence in remembrance of their fallen soldiers. 기념관이 위치한 오타와의 르브레통 평원에는 북쪽에서 서쪽으로 퀘벡주를 가로지르는 오타와강이 흐르고 있다. 남쪽에 는 콘서트나 큰 행사가 연중 열리는 시민 공원이 있고 동쪽에는 오타와 시내와 의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건물은 두 개의 주요 축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축은 건물 동쪽의 오타와 의회 상공을 가르는 300피트 높이의 평화의 탑을 향하고, 또 다른 축은 캐나다 영령기념일인 11월 11일의 태양의 위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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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캐나다 전쟁 기념관 ‘재생’ 은 일련의 황폐, 생존, 부활, 적응, 그리고 삶 등의 과정을 구체화하는 개념이다. 전쟁으로 인해 자연, 즉 땅과 그 위에 길 러진 인간정신이 파괴되고 황폐화된다. 하지만 자연은 기적적으로 그리고 필연적으로 생존본능에 의해 되살아난다. 인간의 희 망, 신념, 그리고 용기를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재생과 치유의 과정이다. ‘재생 랜드스케이프’ 라는 건축개념은 캐나다 전쟁 기념관에 보관된 사진과 그림에 등장하는 캐나다의 참전 용사들에 관한 이야 기와 전쟁에 관한 시, 이미지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사진 속의 캐나다 병사는 황량하고 낯선 경관을 배경으로 서 있다. 무성한 초목으로 덮인 참호가 있는 이곳은 1916년 솜 전투에서 희생된 710명의 뉴펀들랜드 병사들을 기리는 프랑스 보몽 하멜 Beaumont Hamel
기념관이다. 건축은 전쟁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전쟁과 평화의 시기에 관계없이 뛰어난 공적을 세운 평범한 캐나다 시민
들의 용기와 겸양을 표현한다.
건물은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관통하여 흐르는 강의 제방으로부터 조용히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동쪽에서 서서히 솟아나 면서 도시경관과 조우하는데, 마치 멀리 보이는 오타와 의사당에 경의를 표하는 듯하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수평의 형태를 띠며 옥상에는 야생 잔디가 자란다. 우리는 이 잔디 보호 덮개의 안쪽 공간을 상상할 수 있다. 경사진 면들이 서로 충돌하고 교차하 는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전쟁의 기억은 방향감각을 상실한다. 랜드스케이프의 중첩은 폐허의 땅이 서서히 재생되는 시간과 자 연이 가진 치유력을 증거한다.
설계와 시공전략에 있어서‘재생’ 이라는 개념을 현실적이고 실제적으로 표현해야만 했다. 잔디지붕은 폭우관리에 효과적이고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현저히 절감하고 대기 오염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재활용 비산회(飛散灰)를 15%까지 혼합한 콘크리트는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캐나다 기후에서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보존한다. 냉각수, 허드렛물, 그리고 관개용수에는 강물을 이용한다. 또한 오타와 의회 도서관에서 수거된 재활용 구리판을 박물관의 인테 리어 마감에 폭넓게 사용하였다.
Raymond Moriyama left was born in Vancouver and educated in Toronto and Montreal. Since founding his own firm in 1958, he has received many personal honors. Among his award winning projects are the Canadian Embassy in Tokyo, the Toronto Reference Library, the Bata Shoe Museum in Toronto, and the Saudi Arabian National Museum in Riyadh. Alexander Rankin right was born in Belfast, Northern Ireland and educated in Ireland and England, and came to Canada in 1965 and resides in Ottawa. He is a Vice President of the Royal Architectural Institute of Canada. His award winning projects include the services building of the Ottawa International Airport, OC Transpo HQ in Ottawa, the John McCrae High School Complex, and the Canada Post HQ Control Centre as well as buildings in Ireland, including a European Heritage Award. 레이몬드 모리야마 왼쪽는 밴쿠버에서 태어나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 학교를 다녔다. 1958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표작에는 도쿄주재 캐나다대사관과 토론토 도서관, 토론토의 바타 신발박물관 그리고 리야드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등이 있다. 알렉산더 랜킨 오른쪽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출신으로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공부하였고 1965년 캐나다 오타와로 이주했다. 대표작으로는 오타와 국제공항 사무동, 오타 와 교통국 본사, 존 맥크래 고등학교의 복합시설과 유럽문화상을 받은 아일랜드의 여러 건축물들을 비롯하여 캐나다 우편국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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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ele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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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through l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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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through large artificial collecl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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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ll of Remembrance honors the memories of veterans and the lives sacrificed for Canada and for the ideals of peace and democracy. The concrete walls of the space display an alternating joint pattern reminiscent of rows of white grave markers in Allied war cemeteries. The Hall is a 9 by 9m cube. Each year on Remembrance Day, at 11am, a shaft of sunlight penetrates the Hall to shine upon the Headstone of the Unknown Soldier. 추모의 공간은 9mX9m 크기의 정육면체로, 평화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다. 이 콘크리트 벽은 전사자들의 무덤에 일렬로 늘어선 흰 표석을 패턴 화한 것이다. 매년 영령의 날 오전 11시면 태양광선이 이 홀을 통과하여 무명으로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초석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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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ministration office 2. theatre projection room 3. mechanical / electrical
upper level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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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in lobby 2. hall of remembrance 3. cafe 4. gift shop 5. theatre 6. group lobby 7..ateliers 8. library 9. changing exhibition 10. permanent exhibition 11. exhibition balcony 12. commissionaires way 13. regeneration hall mezzanine 14. La Traverse 15. south entrance 16. north entrance 17. group entrance
main level p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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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Breton gallery 2. commissionaires way 3. regeneration hall 4. collection storage & preservation 5. collection handling 6. maintenance garage 7. parking garage
lower level plan
right page : Commissionaires way runs up from the LeBreton Gallery to connect with themain lobby. It is a broad wheelchair accessible sloping corridor with dramatically angled walls designed to express a sense of disorientation. 오른쪽 사진 : 이 통로는 르브레통 갤러리에서 로비를 연결하기 위한 전위공간이다. 복도의 널따란 경사로를 통해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고 극적으로 기울어진 벽은 방향감각을 상실한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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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ailed wall section through commissionaires way and La Traverse detailed wall section through LeBreton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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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Breton Gallery provides a lens into the museum and articulates the south and east corner of the building to the city. The exhibits floor is lower than surrounding grade to encourage passersby to experience views into the museum from a closer vantage point. 르브레통 갤러리는 기념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야와 함께 건물 남쪽과 동쪽의 코너로 도시를 분절하는 역할을 한다. 전시장의 바닥은 관객들이 보다 유리한 지점에서 기념관 안쪽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주변보다 낮게 계획되었다.
168 Architects Moriyama & Teshima Architects
Garry Vopni
- Raymond Moriyama (principal),
Mechanical engineers
Diarmuid Nash, Jason Moriyama,
The Mitchell Partnership Inc. -
Brian Rudy, Gene Ascenzi, John Blakey,
Don Cruikshank, Jorge Osorio
Greg Karavelis, Nathalie Marion,
Electrical engineers Crossey Engineering
Karlene Mootoo, Elias Saoud,
Ltd. - Wally Eley, Duane Waite
Phil Silverstein, Mark Tholen,
Project managers Gespro / Genivar -
Sandro Ubaldino
Elliot Sherman, Pauline Dicaire,
Griffiths Rankin Cook Architects -
Richard Goldstein
Alex Rankin (principal), Alex Leung,
Construction managers
Earl Reinke, Louis Lortie,
PCL Constructors Canada Inc. -
Emmanuelle van Rutten, Al Bussiere,
Blaine Maciborsky, Dave Stroz
Michael Conway, Dan Henhoeffer,
Client Canadian War Museum, Canadian
Jan Kapsa, Gina Papoutsis, Peter Rankin,
Museum of Civilization Corporation
Jamie Whaley, Michelle Zunti
Site area 7.5 ha
Green roof Moriyama & Teshima Planners
Gross floor area 40,860m2
- George Stockton, Drew Wensley
Completion 2005
Landscape architects Williams, Asselin,
Photographer
Ackaoui - Malaka Ackaoui
Tom Arban, Micheal Conway (p.150~151),
Structural engineers
Adjeleian Allen
Rubeli - Michael Allen, Jon Turner,
Brian Rudy (p.160), Emmanuelle Van Rutten (p.160)
right page : Regeneration Hall is a place of contemplation: solemn and quiet. The space speaks about peace and hope for the future. Subdued lighting forces visitors to pause as their eyes adjust. The sound of wind, recorded in the same space during construction, is heard in the background. The exposed steel structure of Regeneration Hall was designed to convey a sense of instability. Overhead, a pattern of Morse Code windows spell out ‘Lest we forget’ 오른쪽 사진 : 명상의 공간으로 계획된 재생홀은 조용하고 엄숙하다. 이 공간은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약하면서도 차분한 빛이 관람객들을 잠시 빛에 적응하는 동안 발걸음을 멈추도록 유도하고 이곳을 흐르던 바람의 소리를 녹음해 두었다가 전시 공간의 배경으로 연출하였다. 재생의 공간에 노출된 강구조는 불안정함을 상징한다. 관람객들의 머리 위로 패턴화되어 나타 나는 모스암호는‘잊지 말게 하소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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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the Land
KUMU
Pekka Juhani Vapaavu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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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ntrance to the service tunnel 2. entrance to the pedestrian tunnel 3. staff entrance 4. main entrance 5. park entrance 6. gate to the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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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plan
a. main building part A b. main building part B c. ancillary building d. cafeteria terrace e. terraced sculpture garden
The height of the lighthouse on Lasnamae Hill defines the height of the building, which is 49m above the sea level. Viewed from the upper plane of the site, the building almost disappears into the ground, and the cutting in the rock along Laagnatie Road dominates the landscape. 해발 49m에 위치한 라즈나외 언덕 위의 등대는 건물의 높이를 한정한다. 대지의 위쪽에서 바라보면 건물은 거의 땅속으로 사라지는 듯하고 라그나티에 도로를 끼고 있는 깎아지른 바위벽 이 주변경관을 압도한다
173 The project is based on the winning proposal of an international architectural competition held in 1994. Further design work began immediately after the competition, and revised preliminary designs were submitted to the museum in January 1995. During next few years there was a long pause until funding was secured in 1999 and the actual design work could begin. After various delays, a building permit was issued in summer 2002. Almost 216,000m3 of limestone was excavated and removed from the site, allowing construction work to begin in autumn 2003. The construction work was completed at the end of 2005 and the museum was opened to the public on 18 February 2006. The impressive site with a 20m high lime stone slope is located at the south end of the Kadriorg Park, some 3km from Tallinn city centre. In order to leave the park as intact as possible and not to threaten the dominant position of the adjacent Kadriorg Palace, the large museum building was placed in the slope, partly underground. The round shape came about as if by itself, as a result of the ramp solution that connects the different levels of the museum. A curved wall encloses the courtyard and an outdoor sculpture exhibition. The ramp divides the museum building into two different parts. Outside the curve are, for instance, the administrative personnel’s rooms and the conservation facilities, and inside are the lobby and exhibition halls. The parking area and bus stops are on the uppermost level of the site. Visitors walk down the stairs of a pedestrian tunel and through the outdoor sculpture exhibition area to the main entrance. On the entrance level are ticket booths, museum shop and entrance to temporary exhibitions. The other entrance to the museum is on the ground level from the Kardiorg park side. The ramp takes visitors up to the foyer of the auditorium and further to the main entrance lobby. The high lobby area that divides the museum into two parts is dominated by the connecting bridges. The design aims at simplicity and clarity. The exhibition halls are simple and unassuming, placing the artwork at centre stage. The ascetism of the interior continues in the exterior, which relies on the power of plain geometric forms. The main facade materials are limestone, green - patinated copper and glass.
The museum, situated on the edge of the Kadriorg Park turns its back on the busy road.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끝에 위치한 박물관은 복잡한 도로를 등진 채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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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hibition 2. f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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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hibition 2. auditorium 3. stor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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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hibition 2. storage 3. restoration 4. administration
section
178 쿠무, 에스토니아 박물관 이 프로젝트는 1994년에 개최된 국제 설계공모전의 당선안으로 그 후 몇 년 동안 추진이 중단되어 오다가 1999년 자금이 확보되 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여러 차례의 지연 후 2002년 여름에 건축허가가 나왔다. 약 21만 6천m3의 석회석이 채굴되어 이곳 으로 운송되는 과정 때문에, 시공은 2003년 가을 시작되어 2005년 말에 끝이 났으며 2006년 2월 18일, 비로소 개관하였다. 20m의 높이에 달하는 인상적인 석회석 경사지에 위치한 이 부지는 탈린 시내로부터 약 3km 떨어진 카드리오르그 공원의 남 쪽 끝에 위치한다. 이 대규모의 박물관이 가능한 공원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인접한 카드리오르그 궁전의 전망을 유지하기 위해 경사지에 건설되었고 부분적으로 지하에 들어갔다. 둥근 형태는 박물관의 다양한 높이를 연결하기 위해 경사로를 설치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중정과 옥외 조각 전시장을 둘러싼 곡면 벽의 바깥쪽에는 사무실과 보존시설 등이 위치하며 안쪽에는 로비와 전시홀이 있다.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은 부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방문객들은 보행터널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와 옥외 조각 전시장을 거쳐 주출입구로 안내된다. 주출입구 층에는 매표소와 상점, 임시 전시장 출입구 등이 위치한다. 박물관으로 가는 또 다른 출입 구는 카드리오르그 공원 쪽의 1층에 있다. 방문객들은 경사로를 따라 강당의 현관으로 유도된 후 주출입 로비로 안내된다. 높은 천장고의 로비는 박물관을 두 부분으로 분할하며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설계의 목표는 단순함과 명료함이다. 전시홀은 전시작품들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단순하면서도 튀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소 박한 내부의 모습은 외관으로 이어져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들을 강조한다. 입면의 주재료는 석회석, 녹청색 구리 와 유리이다.
179
Pekka Juhani Vapaavuori was born in Turku, Finland, 1962. And received Master of Science in Architecture,Tampere University of Technology. He has won the cultural prize of the Estonian Government in 2006 and One year grant from Arts Council of Finland in 2007. 페카 바파부예리 씨는 1962년 핀란드 투르쿠 생으 로 템페레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 에스토니아 정부에서 수여한 문화상과 2007년 핀란드 예술협회의 올해의 상을 비롯하여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180
3
2
1
1
1. exhibition 2. administration 3. pedestrian tunnel
third floor
7
2
3
4 6 1
5
1. foyer 2. exhibition 3. restaurant 4. museum shop 5. study center 6. library
second floor
6
Architect Vapaavuori Architects - Pekka Juhani Vapaavuori
5
Collaborators Johan Roman, Miikka Hirsimaki, Pia Sabelstrom, Marcus Uppmeier, Elina Juureva, Mika Vaisanen, Sauli Luttinen
3 2
7
Contructors AS Merko Ehitus, AS Eesti Ehitus
4 1
Client Government of Estonia Location Weizenbergi 34 / Valge 1 Tallinn, Estonia Floor area 23,892m2 Completion 2005 Photographer Jussi Tiainen, Allan Alajaan(p.170,171), Kaido aagen(p.172,173)
1. foyer 2. auditorium 3. cafe 4. office tunnel 5. parking 6. service tunnel 7. storage
first floor
181
4
3
2
1
1. exhibition 2. reading corner 3. office
fifth / sixth floor
2
1
1
1. exhibition 2. office
fourth floor
NEWS
184 문화재청
서울시 신청사 조건부 통과 일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된 최우수작 7개, 우수작 7개 중에 서 2006년 4월 12일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최종 실시설계적 격자로 선정된 이후 거의 1년만이다. 이번 조정안은 항아리 모양에서 회오리 치는 태극모양으로 변경되었던 형태를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 직사각형으로 바꾸고, 연면적 89,968m2에 서 71,074m2로 총 5,700평을 축소하여 제출한 것이다. 조건 부 통과란 덕수궁 담장 높이 3m를 기준으로 앙각 규정을 초 과하는 1개 층, 4.5m를 낮추는 등의 조건을 포함한 몇 가지 서울시 신청사 건립 4차 계획안 (사진제공 : 서울시)
수정항목을 의미한다. 이는 사실상‘신청사 건립’ 을 놓고 문
지난 16일 서울시 신청사 건립 4차 계획안이 문화재청 사적
화재청과 서울시가 벌여온 오랜 줄다리기에 종지부를 찍는
분과위원회 심의를‘조건부’ 로 통과하였다. 2005년 6월 24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5월 말 착공하여
Inside
건축과 도시 중심으로 재구성한 동북아시아 식민사 한국건축역사학회 학술발표회
식민지 도시의 근대_Modernity of Colonial Cities ‘이중성’ 을 키워드로 목포의 식민지 근대성을 이해해 보고자 하였다. 1897년 개항된 매립도시 목포는 유달산을 중심으로 남북에 형성된 일본인 마을과 조선인 마을을 바탕으로 이원 화된 도시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그는 두 민족으로 대별되는 목포의 공간적 차이가 종교, 학교, 체육 등 시설의 차이로, 다 시 민족간 생활문화의 차별로 이어지면서 그 차이가 식민성 을 배태했다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문화적 갈등을 타협하기 위해 목포극장∙평화관 같은 문화시설이 이율배반적으로 자 리잡으면서, 대중문화의 식민지로서 목포의 근대성을 규정하 ⓒAOI, AKihito
는 신파성이 반복 재생산되었다고 설명하였다.
를‘일본 식민지 도시의 모델 : 신사의 시각에서model of Japanese
일반적인 학술회의들이 회원 중심의 내부 지향적인 성격이
colonial cities : in the sight Jinsa
강하다면 한국건축역사학회 학술발표회는 일반인에게 방청이
fabric
공개될 뿐만 아니라 주제와 패널 선정에서 영역을 넘나드는
제하였다. 경성부 신사를 중심으로 일본의 식민지 도시 형성
크로스오버 기획으로 열린 이미지를 심어 왔다. 이러한 건축
과정을 설명하고, 대만의 역사도시 창화(彰化)의 시구개정을
역사학회의 2007년도 첫 월례학술발표회가 지난 3월 16일
5가지로 분석한 모델을 통해 식민권력의 도시개조 과정을 원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다목적회의실에서 ‘식민지 도시의 근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소개하였다. 이어서 한족의
대’ 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우동선
교수의 기획 하
에 목포연구로 유명한 국사학자 고석규목포대 역사학부 교수와 일본 인간환경대학의 아오이 아키히토
AOI, Akihito
0704 no.272
이란 주제발표 시사의 시각Planned Colony / Lived Colony : Angle of Urban History’
1940년 경성부 지도
한국예술종합학교
C3
아오이 아키히토 교수는‘계획의 식민지 / 일상의 식민지 : 도
교수가 발제자로, 김
’,‘도시조직의 재획득re-appropriation of urban
’ ,‘식민지에서 생활의 기술art of living in the colony’ 로 나누어 발
‘면상bed’과 일본의 ‘화실raised floor’이 결합된 대만의 ‘총포 ’문화를 통해 일상 속에 새겨진 식민 지배의 흔적을
chongpho
읽어냄으로써 아오이 교수 자신의 연구영역 확장과 궤적을
용하인천발전연구원 씨, 정근식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
같이하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문사회과학부 교수이자「경성기담」 의 저자인 전봉관 씨가 토
3부 토론은 아이오 교수에게 주로 질문이 집중되었는데, 그
론자로 초청되었다.
동안 금기시 되었던 대상인‘신사’ 에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었
‘근대도시 목포의 역사경관과 문화’ 를 발표한 고석규 교수는
다. 이에 아오이 교수는 식민지 도시의 핵심시설로서 신사에
185
당초 계획보다 1년 연기된 2010년 5월 완공될 계획이다. 그
신청사 건립안’ 은 과정적 성과라는 측면으로 시사하는 바가
러나 이번 통과안이 앞서 부결되었던 조정안들과 크게 다르
크다. 비록 마무리는 미숙하지만 공동체 차원에서 주요 건축
지 않다는 데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청이 2006년부
물의 디자인이 결정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
터 지금까지 건립안을 부결시켜 온 일관된 이유는‘건물의 형
만 유사 상황에서 같은 해프닝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과정적
태, 규모, 높이 등이 덕수궁 및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경관과
성장을 결과적 완성으로 이끌 수 있는 사회적 경험치를 축적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는 것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번 조건부
해야 할 것이다. 만약‘서울시 신청사 1년의 줄다리기, 우리에
통과를 발표한 문화재청은‘다소 순화된 외관’ 이라고 밝혔을
게 남긴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뿐 충분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 일
인식은 전반적으로 고양되었으나, 현대건축과 조화를 유도할
간지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들에게
만큼의 협상기술과 건축적 해법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빈 손
통과 협조를 사전에 요청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적지 않은 구
이라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었이다고 요약할 수 있
설수에 오르고 있다. 여러 뒷 얘기들에도 불구하고‘서울시
을 것이다.
1912년 목포. 유달산을 중심으로 남북에 형성된 일본인 마을과 조선인 마을 (사진제공 : 고석규)
함축된 정치사회학적 의미를 배치의 논리와 위계를 중심으로
었다는 도식으로 일과하기 쉽다. 식민지 시대에 들어서 도시
설명하였다. 명치유신 이후 신사는 국가의 종사(宗祀)로서 모
와 건축의 변화는 커다란 것인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살필
든 종교를 초월하는 별격의 지위에 군림한다. 내무성 소관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하였다.”
신사는 천황으로부터의 거리인‘사격’ 에 의해서 계층화되어
지난해 12월, 한∙중∙일 3국의 건축역사학회가 공동 개최한
건립과 감독의 책임이 지방단체로 나뉘어 갔다. 이렇듯 일본
‘동아시아 건축문화 국제회의, 교토 2006’ 에 특별세션 - PD3
의 지방제도와 밀접히 관계하는 신사제도는 식민지에 그대로
의 모더레이터이자 위킹그룹 멤버로 참가한 우동선 교수는,
이입되었다. 그러나 일정한 원칙에 의해 배치할 수 있는 신도
‘역사가 있고 건축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과 도시가 먼저
시에 비해 기존의 도시 조직을 가지고 있던 서울에서는 그 위
있고 거기서 역사를 구성한다’ 는 신념과‘동북아시아가 어떤
치 의 선정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견고한 이론적 틀로 이루어진 개념이 아니라 피상적인 관념
1913년부터 총독부를 비롯한 지배시설과 함께 신사의 7개 후
의 산물이라는 것’ 을 확인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념적인 시각
보지를 조사하기 시작한 일본은 조선 전 지역을 관할하는‘조
으로만 바라보던 식민지 도시에 관한 논의를 건축과 도시가
선신궁’ 를 비롯하여 경성부를 관장하는‘경성신사’ 와 경성사
중심이 되어 재구성하는 심포지엄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군단의 신사인‘경성호국신사’ 의 위치를 모두 남산에 결정하
그 후 3개월 동안 이번 학술발표회를 준비했다는 그의 말대
였다. 태평로를 따라 총독부청사로 이어지는 조선신궁은 남산
로, 실제 현장에서 펼쳐진 학술회의 풍경에는 내용의 충실함
서록능선에, 경성신사는 남산의 북록에 위치한 일본인 거류지
을 기한 노력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
역에 면하여, 경성호국신사는 용산 육군기지에 면하는 남서록
현재 남아있는 식민지 시대의 도시흔적과 건축물은 어떻게
에 배치하였는데, 한 도시에 3개의 신사가 진좌한 것은 매우
보면 빈 껍데기일 뿐, 식민근성은 문화로 스며들어 구별조차
특이한 경우였다.
힘든 국민성의 일부가 되었다. 바로 이러한 식민역사의 과정
사실‘식민지 도시의 근대’ 라는 주제는 건축역사학회의 전통
을 역으로 건축 / 도시사라는 물리적 연구로부터 거슬러 올라
적인 카테고리를 다소 벗어난 실험적인 선정이었다고 할 수
간 것이 이번 심포지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자인 우동선 교수는 다음과 같이 기획의
역사학자 및 사회학자와 병행하는 건축 / 도시사 연구는 앞으
도를 요약한다.“지금까지 식민지 도시에 대한 논의는 식민지
로 전개될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복원 작업에 중요한 인식기
근대화론이나 내재적 발전론처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반을 제공할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식민 권력의 주체였던
고찰되어 왔다. 그러나 식민지 근대화론은 모든 것이 식민지
일본의 연구자와 피지배국이었던 한국의 학자가 공동 발제한
가 됨으로써 근대화 되었다는 도식으로 치우치기 쉽고, 내재
구성은 우리의 역사인식이 어느 정도 객관성을 획득하였음을
적 발전론은 이미 근세에 근대화의 토양이 모두 마련되어 있
확인하게 해주었다. 글 / 이오주은 기자
186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 위원회
한옥의 발전과 보급 심포지엄 과정에서 그 보존과 발전, 확산이라는 중요한 과제가 대두되 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 지향해야 할 도시 한옥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면서 더불어 한옥의 산업화와 기술 개발, 관련 법제의 정비 등이 요구되며 공공기관의 관련 사업들이 체계 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제 후 토론에는 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권문성새건축 , 김병수전주한옥생활체험, 윤상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위원회, 이춘만이건산업,
사협회
정석서울시정개발연구원 씨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토론자들은 한옥건축 강화 학사재 전경
이 당면한 문제와 해결 방안, 발전을 위한 제도 및 정책 설정
3월 8일‘한옥의 미래가치 창출 및 발전과 보급 방안’ 을 주
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으나 대부분 대중한옥의 보급
제로 한‘한옥의 발전과 보급 심포지엄’ 이 용산 국립중앙박물
을 위해서는 고가의 공사비 문제가 우선 해결되어야 하며 한
관에서 열렸다.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
옥 신축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는 건축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회’ 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한옥이 대중에 호소할 수 있는
는 데에 의견을 함께 했다.
국민주택으로 변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다양한 의견을
현재 한옥건축은 여러 현실적인 제약조건으로 인해 많은 어
수렴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려움에 처해 있다.‘한옥의 발전과 보급’ 이라는 주제로 열린
‘한옥의 미래가치’ 에 대하여 주제발표를 한 송인호서울시립대 교
심포지엄이었지만 그 발전의 모색에 앞서‘보존’ 에 대한 고민
수는 문화자산으로서 한옥의 장소가치와 지속적으로 재생되
이 아직은 좀 더 필요한 시기이다. 토론자들이 주장한 여러
는 사용가치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는 한옥을 문화자산으로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서 바라보며 그 품격과 생명력을 지키고 상생적으로 진화시
사안으로 무엇보다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다. 이번 심포지엄은
황두
단지 문제점의 나열에서만 그치는 단발성 행사가 아닌, 정부
씨의‘한옥의 발전과 보급방향’ 에 관한 발제가 있었
를 비롯한 각계 각층에서‘한옥의 발전과 보급’ 에 대한 적극
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임을 역설하였다. 이어 황두진 진건축사사무소
다. 그는 한옥이 잃었던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되찾아가는
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뜻 깊은 기회로 작용해야 할 것이다.
쿤스트독
통의동 경수필 용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통의동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하였 다. 1930년대부터 영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보안여관의 세월 에 주목한 일본작가 콘도 유카코는 여관을 거쳐 갔을 법한 무 수한 존재의 흔적인 폐기물들 조사해서 그 발굴 과정을 세심 히 기록한 조사서와 발견된 유물들을 여관 지하실에 전시하 였다. 또 1호실부터 16호실까지 여관에서 살았거나 방문했을 사람들의 자취를 탐정처럼 조사한 박진호 작가는, 남겨진 약 봉지, 아기장난감, 라이터, 염색약, 밤색 수영복, 영수증에서 전해오는 스산함을 소재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상상하여 비 디오 설치작업을 하였고, 작가 차기율 씨는 한옥에 기거하면 경복궁 영추문 앞, 청와대길에 면한 보안여관과 적산가옥을
서 4개의 방에서 구들을 걷어내고 발굴한 갖가지 물건을 전
리모델링한 양옥집 그리고 2년 가량 비어있던 한옥에서‘통
시하는 고고학적 퍼포먼스를 시도하였다. 이렇듯 다큐멘터리
의동 경수필’ 이란 이름의 전시가 열렸다. 지난해 초 이 건물
작업을 하면서도 작가의 상상력을 집어 넣어 픽션과 논픽션
을 매입하여 음악홀을 짓는 계획을 우연히 접한 쿤스트독 국
의 경계를 모호하게 버무린 작업의 특징은‘철거와 재개발’ 이
제 창작 스튜디오는 철거되기 전까지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
란 대치관계에 압도되지 않고 이 전시가 경수필처럼 편안하
로 활용하는‘예술현장 통의동’ 을 기획하였고, 그 6개월의 여
게 소회를 나누는 자리가 되도록 해주었다.
정을 정리하는 전시가 3월 9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것이다.
경복궁과 청와대와 인접해 있어 반대편 삼청동과는 대조적으
고인숙, 권남희, 박진호, 박형철, 손한샘, 이명진, 이진준, 우금
로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던 통의동에 최근 서서히 변
화, 최익진, 차기율, 베른트 할베르Bernd Halbherr, 미켈리스 니콜라
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자칭 종로구 건축가 황두진 씨는 청
이데스
, 콘도 유카코
Michalis Nicolaides
Kondo Yukako
씨 등 13인의 작가
들은 2006년 9월부터 일부는 거주하고 일부는 작업실로 사
와대 주변 왕래가 완화되면서 대단위 재개발은 아니더라도 변화의 속도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87 서울시 도시갤러리추진단
도시갤러리 시범사업 제1권역 공모설명회 ‘도시가 작품이다’
러리는 프로젝트당 작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지원
라는 슬로건 아래 조
되어 다른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산이 넉
직된 서울시 도시갤
넉한 편이다. 그러나 건축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액수이며,
러리추진단이 지난 3
대상지에서 가능한 작업범위가 이동과 설치가 용이한 스트리
월 9일 서울역사박물
트 퍼니처 등으로 한정되어 있어 실제로 건축적인 접근 가능
관에서 개최된 제1권
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 시범사업에 대한
몇 해 전부터 새롭게 등장한 공공미술은 이제 정부차원에서
공모설명회를 시작으
주도하는 공공사업 규모로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 스케
로 본격적인 사업에
치에서 알 수 있듯이 건축가, 예술가 할 것 없이 누구나 참여
돌입하였다. 올해 말
할 수 있는 열린 공모기반이 갖춰지려면 얼마 동안의 시간이
까지 41개 시범사업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보다 중요한 문제는 공공미술 프로젝
을 마무리 지을 계획
트의 범람이다. 이 점에 대해 설명회장을 찾은 한 기획자는
으로,‘서울시청+서울광장’ ,‘덕수궁 돌담길’ ,‘정동로터리 일
다음과 같은 우려를 표명하였다.“시간을 두고 개별적으로 시
대’ 의 공공장소 3곳과 캠페인 사업 6개를 포함한 1단계 9개
행을 해도 잘 될까 말까 한 일을 건축/도시 전문가와의 협업
시범사업 발표에 이어서 2단계 5개 공공장소에 대한 설명회
없이 뭉텅이로 서울시내 전역에, 그것도 단 시간 내에 시행하
가 같은 달 30일에 개최되었다.
려는 것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 며, 도시와 장소가 긴밀하게
시범사업은‘공고→공모설명회→아이디어 제안 및 심사→집
연관되지 못하고 단발적인 디자인들이 산재하게 되면 도시환
중검토회의→최종심사→계약→제작 및 설치’ 의 순으로 진행
경은 결코 개선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되며, 3배수 아이디어와 우선 협상자를 1차적으로 선정한 뒤,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와 유사한 성격을 가진 사업으로
을 통해 최종 1개 작품을 선정한다. ‘퍼블릭 샤렛public charrette’
2006년부터 문화관광부가 시행하고 있는‘아트인시티’ 를들
집중검토회의로 번역되는‘퍼플릭 샤렛’ 은 선정자와 전문가
수 있다.‘아트인시티’ 가 전국을 대상으로 소외 지역의 환경
가 1차 제안을 함께 보완하여 최종안을 완성하는 일종의 워크
개선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면, 도시갤러리 프로젝트는 서울시
샵이다. 참가자격은 미술가, 건축가, 디자이너 등 공공장소에
를‘디자인시티’ 로 변모시켜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작품구상 및 설치가 가능한 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목적이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을 목표로 공공예술 기획
그러나 설명회장을 통로와 입구까지 가득 메운 방청객은 미
자이자「왜 공공미술인가」 의 저자인 박삼철 씨가 단장을, 희
술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참가자격의 제한에 있는 것이
망제작소 공공문화센터장을 역임한 류제홍 씨가 공간큐레이
아니라 공모의 성격과 내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크게 대상범
터를 맡아 7명의 추진단과 서울시 문화과가 공동으로 총괄
위, 진행과정, 예산규모 등의 이유로 파악할 수 있다. 도시갤
진행하게 된다.
한국도시설계학회
21세기 한국 도시개발의 전망과 방향 심포지엄 최근 우리는 한창 진행중인 수많은 도시개발계획의 중심에
도시들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돌아보는 자리를 가졌다. 마지막
서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 비해 그 계획은 도시환경의
으로 박환용경원대 도시계획과 교수는 도시공간구조의 영향을 분석하
질적 수준을 고려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
기 위해 관련 법제와 관례를 검토하고‘도시재생을 통한 공간
적 의도와 부동산 시장의 상황에 따른 단기적인 것에만 그치
구조 개편’대하여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강병기도시연대 씨
고 있다. 이에 한국도시설계학회는 현 도시개발의 전망과 발
를 좌장으로 구자훈한양대 도시건축설계학과 , 김기호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손재
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보고자 3월 23일‘21세기
영건국대 부동산학과 , 제해성아주대 교수, 신혜경중앙일보 논설위원 씨가 참여하여
한국도시개발의 전망과 방향’ 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
이번 발표주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현재 도시개발 전반에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
하였다. 먼저 김동수
씨는 한국 도시의 지나친 지
관하여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역 불균형 현상을 지적하면서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균형발
도시는 인간의 삶, 그리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
전 정책과 신도시개발정책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였고 이어
하고 성장한다. 현대사회로 진입하면서 도시는 갈수록 빨라지
경희대 건축조경전문대학원
교수는 인구증가에 따른 수도권 도시화
는 성장 속도와 함께 복잡다단한 변수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과정의 설명과 함께‘수도권 주택공급과 신도시 개발방향’ 에
방향으로 변화하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바람직한 도
관하여 주제발표를 하였다. 세 번째로‘혁신도시∙기업도시를
시의 미래를 위한 체계적인 도시계획은 더더욱 중요한 사안
중앙대 도시공학
통해 본 지방도시개발의 과제’ 에 대한 발표는 류중석
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젠 정부와 관계 전문가들, 그리고 국
과
민들의 관심과 혜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온영태
교수가 맡아 참여정부가 추진한 균형발전정책에 따른 지방
188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
인천도시개발공사
제2회 공중화장실 설계공모전
제1회 대학(원)생 도시설계대전
문화시민운동중앙협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도시발전을 위한 대학(원)생들의 상상력
의회와 행정자치부가
을 키우고 인천시 도시설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제1
공동 주관하고 문화
회 도시설계대전’ 을 개최한다. 응모자는‘명품도시 인천 만들
관광부, 한국화장실
기’ 라는 주제에 관하여 인천역과 동인천역 주변 기성시가지
협회, 화장실문화시
재활성화 계획안과 영종지구 사업지구 내 계획안 중에서 선
민연대가 후원하는
택하여 응모할 수 있다.
‘제2회 공중화장실
심사는 1,2차로 진행되며, 1차 통과자에 한하여 2차 준비를
설계공모전’이 지난
위한 제작 지원금이 부여된다. 또 대상 1개, 금상 3개 등 총
해에 이어 올해도 개
20개 수상작에 대해서 모두 5천 5백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
최된다. 공중화장실
되며, 인천도시개발공사 입사시 특전이 부여될 계획이다.
의 불편함을 개선하 고 편리하면서 미관이 고려된 아름다운 화장실을 확산시키기
1. 공모주제 : 동북아 허브‘명품도시 인천 만들기’
위한 이 설계공모전은 일반과 대학생 부문으로 구분하여 신
2. 코디네이터 : 김기호서울시립대 교수
청을 받으며 1차 심사 통과자에 한해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3. 참가자격 : 국내외 건축∙도시∙조경 관련학과 대학(원)생
당선작을 선정한다.
(1팀 5인 이내) 4. 응모신청 : 3. 26 ~ 4. 13
1. 신청접수 : 3. 16 ~ 4. 15
5. 1차 작품접수 : 7. 2 ~ 7. 31
2. 질의/회신 : 3. 20 ~ 4. 15 / 4. 20
6. 2차 작품접수 : 9월 중 예정
3. 작품접수 : 6. 15 오후 3시 (방문 제출)
7. 전시 및 시상 : 10월 중 예정
4. 발표 : 6. 29
8. 시상계획 : 대상(1점)-700만원, 금상(3점)-각 500만원, 은
5. 시상식 : 7. 20
상(6점)-각 300만원, 동상(10점)-각 100만원
6. 문의 : 02.703.1665~6, bkmorkr@naver.com
9. 문의 : 032.260.5053
7. 홈페이지 : http://www.bkm.or.kr
10. 홈페이지 : www.iudc.co.kr
행정자치부 + 국가균형발전위원회
2007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논문 및 디자인 공모 서울신문과 삼성이
인하여 제출한다.
후원하고 한국토지공
9대 기본 모델이란 향후 자치단체가 지역만들기를 추진할 때
사, 한국지역경제연
참조할 수 있도록 행자부에서 개발한 9개 테마별 모델 유형
구원 및 8개 관련 학
으로, 산업형, 교육형, 정보형, 생태형, 전통형, 문화형, 관광
회 가 주 관 하 는
형, 건강형, 가족형 등으로 구분된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는
‘2007 대학(원)생 대
이미 건교부, 농림부, 문광부 등 주관부처별 기획공모전과 병
상 살기좋은 지역만
행하여 지역단위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들기 논문 및 디자인 공모전’ 이 논문과 디
1. 공모대상 :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 (휴학생 포함)
자인 부문으로 나뉘
2. 공모기간 : 2. 20 ~ 4. 27
어 국내외 대학(원)생
3. 접수기간 : 4. 23 ~ 4. 27
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논문 부문은‘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메
4. 심사발표 : 5. 10
타연구’ 를 비롯해서‘낙후지역 개발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5. 시상
비교’ ,‘전통적 방식의 마을개발사업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최우수상(2점) - 행정자치부장관상,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비교’ ,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위한 주민참여 범위와 방식’ ,
상 (상금 각 200만원)
'살기좋은 지역만들기를 주민생활 밀착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우수상(8점) - 2개 부문별 단체장상 (상금 각 100만원)
위한 전략적 홍보방안’등 6개 사례를 참조하여 주제를 선정
장려상(8점) - 8개 학회장상 (상금 각 50만원)
한다. 그리고 디자인 부문은 9개 기본모델과 특화형 예시를
6. 문의 : 031.269.9600, recrew@hanmail.net
참고하여 마을표지판, 공원, 하천, 녹지, 광장, 정류장, 가로등,
한국지역경제연구원 연구기획실 금정훈
우편함, 우체국, 주택, 학교 등 마을의 주요 구성요소를 디자
7. 홈페이지 : www.krea.or.kr
www.tile.co.kr
문화관광부
아트인시티 2007 기획공모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공공미술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아 트인시티 2007 : 소외지역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미술 사 업’ 의 기획공모 부문 일정이 발표되었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 하고 주민참여형 공공미술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해부터 시작된‘아트인시티’ 는 올해 주제를‘공공미술 을 통한 노년커뮤니티 공간의 활성화와 외연확대’ 로 선정하 였다. 심사절차는 MPAMaster Public Artist 선정 요건심사를 우선 실 시한 뒤 종합 심사를 통해 기획안을 선정한다. MPA란 현장 의 복잡한 스펙트럼을 분석하고 관련 전문가와의 원만한 협 의가 가능한 전문성과 수행성을 갖춘 책임자를 지칭한다. 노년커뮤니티 공간에 관련하여 활동해온 복지전문가, 공간전 문가, 공공미술가 등 협업이 가능한 개인 또는 단체라면 응모 가능하다. 제출된 안은 노년층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다른 지역의 노년커뮤니티 공간과 결합이 가능한 지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선정된 기획안은 공공미술추진위원회와의 협의과정을 통해 공공미술종합계획PAMP: Public Art Master Plan을 수립하는 기초로 활용 될 계획이다.
1. 공모내용 : 노년커뮤니티 공간과 공공미술사업 2. 공모기간 : 3. 21 ~ 4. 24 3. 접수기간 : 4. 2 ~ 4. 24 오후 6시 4. 결과발표 : 5. 7 예정 5. 사업기간 : 6월 ~ 10월 6. 사업지역 : 기획자가 제안한 지역 (전국대상) 7. 예산규모 : 각 1억원 ~ 2억원 이내 총 15억원 8. 문의 : 02.723.2650 / 53 9. 홈페이지 : www.artincity.org
원도시 건축 + 한국예술종합학교
Asian Cities [HYPER POLIS]
(주)가이와 함께 할 역량있는 분들을 모십니다
- 일정 4. 13 아시아의 근대와 새로운 상상력 / 조명래단국대 지역개발학 교수 (토론 / 하세봉) 5. 11 아시아의 전망 : 지역과 도시의 상상력 / 하세봉부산대 역사학 교수 (토론 / 박사명) 6. 8 아시아의 전망 : 문화와 정치의 상상력 / 박사명강원대 정치학 교수 (토론 / 조명래)
모집분야 설계영업 (○名), 공사관리 (○名) 자격요건 전문대졸 이상 경력 2~5년차
7. 13 상상력과 문화 : 근대의 이행 / 김무경서강대 사회학 교수 (토론 / 정기용)
1. 주제 : Neo imagination of Asian Modernity 2. 코디네이터 : 이종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3. 일시 :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 장소 : 원도시 건축 5. 문의 : 02.543.4977 6. 홈페이지 : www.wondoshi.co.kr
지원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경력위주로 기술) *이력서 상단에 모집지원분야와 희먕연봉을 표기하여 주십시오.
지원방법 E-mail 또는 우편접수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28-12 E-mail. keraion@chol.com
190 한국건축역사학회 학술발표회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봄강좌
나무와 건축-순치와 유추
시간의 켜-도시의 문화유산
가장 오래된 건축재료 중 하나인 나무는 어떤 구조에서도 친
- 일정
환경적인 시원의 물성을 잃지 않는 순치(順治)라고 불린다. 나
3. 30 도시재개발과 문화유산보존의 갈등 / 윤인석성균관대 교수
무의 이러한 방식에 주목하는 조남호솔토건축, 황두진황두진건축 두 건
4. 6 명동백작, 극장 / 이창용EBS PD
축가의 발표와 작품 전시를 한국건축역사학회 4월 학술발표
4. 13 기억은 남고 철마는 달린다, 간이역 / 임병균열차사랑동호회
회에서 마련하였다.
4. 20 목포의 눈물, 목포 중앙교회 / 고석규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4. 27 추억을 밝히는 불빛, 청계천의 조명 / 이연소이연소조명디자인
1. 일시 : 4. 21 (토) 오후 2시 ~ 5시
5. 4 시간 속의 순환버스, 미술관 / 최열가나아트센터
2. 장소 : 서울대학교 39동 다목적회의실
5. 11 이 골목이 아름답다, 홍대 앞 골목길 / 윤웅원제공건축
3. 진행 : 송인호서울시립대 교수 4. 발표
1. 일시 :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건축의 물리적 측면 : 현대 목조건축을 중심으로 / 조남호
2. 정원 : 50명
구축술과 공간의 집합 : 한옥의 진화와 관련하여 / 황두진
3. 수강료 : 7만원
목은전통건축
5. 토론 : 김영성
아틀리에17
, 권문성
간향미디어랩
, 전진삼
4. 문의 : 02.739.6854 ~ 6
2007 하우징브랜드페어
김영옥 씨 특별전시‘Bath Bar’ 현재 로담건축사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김영옥 씨는 이번 특 별 전시에서‘물’ 을 주제로 욕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 하였다. 설치된 욕실 가구와 조명 및 공간 구성이 영상물과 어우러져 사람과 공간이 담고 있는 변화무쌍한 이미지와 감 라는 형식의 정들이 목욕하듯 흐르고 쓸려가는 느낌을‘바Bar’ 휴식 공간에 담아냈다. 물의 유연한 흐름을 공간에 적용시킨 새로운 디자인은 욕실과 생활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 달하였다. 김영옥 씨는 최선희, 유정한 씨 등과 함께 국내외 유명 인테리어디자이너를 마케팅하는 전문 웹사이트 디자이 지난 3월 1일 막을 내린‘2007 하우징브랜드페어’ 의 특별 주
너트리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자이너트리의 운영사인 니
에 MBC 러브하우스로 유명한 제관 ‘디자이너트리DesignerTree’
즈비즈는 지난해 ‘2006 하우징브랜드페어’ 독립 컨셉관과 ‘2005 경향하우징페어’20주년 특별 전시를 주관한 바 있다.
인테리어디자이너 김영옥 씨의‘Bath Bar’ 가 전시되었다.
2007 경향하우징페어
정규택 씨 이건창호 기업전시관 디자인 페어’ 에서 선보인 이건창호의 기업 전시는 조림사업을 필두 로 이건의 사회공헌사업과 기술력을 각각 대변하는 원목 기 둥과 컨테이너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표현되어 눈길을 끌었다. 정규택 씨는 철제 컨테이너의 재활용을 통해 친환경적인 공 간을 상징하고, 컨테이너 바깥에는 둥근 기둥과 더불어 꽃을 상징하는 조명을 오브제로 해서 무한한 공간감을 표현하였다. 일상적이고 소극적인 전시보기에서 보다 발전한 문화적 감흥 을 의도한 그는 이 드라마틱한 전시에‘Living gallery for life’ 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전에서 이건브랜드관을 기획한 디자인 꾸떽
MBC 러브하우스의 디자이너로 더욱 유명한 정규택
씨
바 있는 정규택 씨는 인테리어디자이너의 홍보 및 마케팅 전
가 창호전문기업 이건창호시스템을 만나 새로운 아트 오브제
문 웹사이트인 디자이너트리의 참여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
로서의 전시공간을 공개하였다.
전시 부스는 이건창호시스템 본관 공장에 설치되며, 인천지역
지난 3월 5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내린‘2007 경향하우징
전시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echa Kucha Night
건축가,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파티
2006년 올해의 단어로 꼽힐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 는‘페차쿠차 나이트Pecha Kucha Night’ 가 서울에 착륙한다. 일본말 로‘수다’ 를 뜻하는 페차쿠차는 동경에서 활동 중인 영국인 건축가 그룹 KDaKlein Dytham architecture가 2003년 자신들이 운영 하는 외국인클럽 슈퍼디럭스SuperDeluxe에서 출발시킨 네트워킹 파티이다. 유명인에서 신인까지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들을 구별 없 이 초청해 그들의 최근 작업을 발표하는 페차쿠차는 20개의 슬라이드를 하나 당 20초 안에 설명하는 것을 규칙으로 한 다. 이 제한적인 발표 방식은 유명인과 신인의 조합, 빠른 진 행, 파티무드 등과 함께 페차쿠차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스 타일이다. 그리고 총 6분40초 안에 발표를 마치는 이벤트의 단순하면서 역동적인 즐거움은 불과 2~3년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되어 현재 48개 도시에서 매월 개최되고 있다. 지난 런 던 페차쿠차에서는 건축과 렘 쿨하스, 디자이너 톰 딕슨 등 쟁쟁한 인사들이 프리젠터로 참여하였다. 항상 컴퓨터 앞에 있는 건축가들이 모니터를 벗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며, 아이 디어를 교환하자는 취지에서 고안된 페차쿠차가 이제는 젊은 디자이너와 예술가, 특히 건축가들의 등용문이자 분야 간의 벽을 허무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4월 18일 처음으로 개최되는 페차쿠차는 건축가 장윤규운생동, 시모네 카레나Simone Carena, 하태석아이아크 씨와 디자이 너 별, 패션디자이너 서상영, 아티스트 최우람 씨 등 모두 12 명이‘프리젠터’ 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자유로운 분위기를 위해 주류가 준비되며 발표가 끝나면 하우스뮤직 DJ의 음악
B&A 건축사사무소 2007년 건축설계직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
과 함께 파티가 마련되어 6분 안에 못다한 이야기를 마음껏 풀 수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발표의 기회를 원하는 이는 5개의 샘 플이미지에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조직위원회로 보내면 심사
채용분야 및 대상 모집부분 건축설계직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모집인원 ○名 응시자격 해당학과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후 발표자격을 부여한다. 주최측은 올해 안에 총 네 번의 페
접수기한 2007년 4월 30일
차쿠차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접수방법 E-mail 또는 우편접수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186-1 개포빌딩 5층 501호
1. 일시 : 4. 18 (수) 오후 7시 2. 장소 : 홍대 앞 LOVO 3. 문의 : 02.571.4894, 010.9288.1031 thah@iarc.net / 하태석 4. 홈페이지 : www.pechakucha.or.kr
Tel. 02 445 5005 / E-mail. ba5005@hanmail.net 전형방법 1차 - 서류심사 2차 - 면접심사 제출서류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격증 사본(소지자에 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