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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2. 토요일 www.ieve.kr

퇴근길 행복충전 -이브닝

그리스 너양박이 쏜다 허정무호의 공격핵 박주영(AS모 나코)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 티드)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그리 스전 골사냥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지성은 허정무 감독이 구사 하는 전술의 핵이고 박주영은 그 리스의 골망을 흔들어줄 해결사이 기 때문이다 양박의 활약에 따라 한국의 출 전 사상 원정 16강 진출 꿈이 좌우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 축구연맹(FIFA)도 남아공월드컵 에서 주목할 한국 선수로 박지성 과 박주영을 꼽았다 그리스전은 한국대표팀의 모든 것이 달려있는 한판이다 16강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그리스도 사정은 마찬가지이 다 한국과의 첫판에서 승점을 따 내지 못한다면 조별리그를 통과하 기 어렵다 창과 창 의 대결이 벌 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지성 3개 대회 연속골 폭발 기대 박지성 캡틴의 위력을 보여줘라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주장으로서 구심점이 되는 건 물론 최고참 이운 재(36 수원)와 막내 이승렬(21 FC 서울)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 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은 어느 선수 보다 크다 한국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 대를 밟는 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지만 중앙을 오가며 허정무 감독이 구사 하는 전술 운용의 키워드 로 자리 를 잡았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진공청소 기 김남일(32 톰 톰스크)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박지성은 부 드러운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이끌

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경험이 많고 부상에서 회복한 후 점점 좋아져 그리스전에서 큰 기대 를 건다 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 줬다 박지성은 2002년 한 일월드컵 때 포르투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그 림 같은 결승골을 넣었고 2006년 독 일월드컵에서도 프랑스와 조별리 그 2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사 냥했다 세 번째이자 자신의 축구 인생에 서 마지막이 될지 모를 남아공월드 컵에서 박지성이 어떤 활약을 보여 줄지 기대된다

뉴질랜드 주심 헤스터 악연 심판 또 만났네

주영 강한 투쟁력 골문 폭격 선봉 박주영 골사냥 나서라

허정무 감독은 최근 박주영의 활약 에 대해 남아공월드컵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 라고 치켜 세우며 그의 역할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만큼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해 줘야 할 몫이 큰 셈이다 지난 2005년 카타르에서 열린 8 개국 초청대회에 청소년대표팀 멤 버로 참가했던 박주영은 4경기에서 9골을 쓸어담는 동물적인 골 감각 으로 박주영 신드롬 을 일으켰다 그는 그해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해 정규리그 12골 과 컵대회 6골로 시즌 18골을 수확 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이동국으로 이어진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에 있는 박주영은 심리적 부담 때문인지 2006년 8골 2007년 5골 2008년 2골로 하락세를 보였다 축구천재 의 진화가 멈췄 다는 걱정 섞인 분석이 흘러나왔다 그는 결국 지난해 프랑스 프로축 구 리그1 AS 모나코에 입단하며 변 화를 줬고 유럽 및 아프리카 선수들 과 거친 몸싸움에서 살아남았다 골 을 받아먹는 선수 에서 득점을 만 들어가는 투쟁력 강한 선수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는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 그리스의 수비 숲을 헤치고 골문 을 뚫어야 하는 특명을 안고 있다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은 몸싸움에 비해 휘슬이 적 게 울릴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의 해군 장교 마이클 헤스터가 주심 을 맡았기 때문이다 헤스터 주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온두라스전 에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 을 남겼다 그는 골키퍼까지 제친 박주영이 수비수에 밀려 넘어졌을 때 페널티킥까지 줄 수 있는 상황을 무시하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전성환 (시드니 FC)은 한 신문 인터뷰에서 헤스터 심판은 자신이 정한 기준 을 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몸싸 움을 허용한다 고 말했다 또 이 정도면 파울이겠지 했다가 휘슬이 울리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 다 고 고백했다 실제 뉴질랜드 해군장교이기도 한 헤스터 주심은 올해로 4년차 국 제 심판이다 2007년 첫 자격을 획 득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오세아니아 예선에 서 경력을 쌓았다 몸싸움에 관대한 그가 주심을 맡 아 한국으로서는 장신의 그리스 수 비수 앞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과 패 스가 요구된다 하지만 불필요한 태 클은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이청용 은 최근 평가전 특히 한일전에서 태 클을 남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 욕은 금물이다 부심에는 얀 헨드릭 힌츠(뉴질랜 드)와 데비카 마카시니(통가) 심판 이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