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868호
2019년 9월 13일 금요일
아시아계의 승진 최대 장애물은 ‘인종차별과 부정적 고정관념’ 인구 12-15% 불구 리더십 위치는 4% 미만.. 호주 ‘뱀부 실링’ 여전 ANU 설문 “82% 인종차별 경험” 숍 · 식당 가장 빈번
호주 인구 중 아시아계(Asian Australians)는 약 12∼15%를 점유하지만 기업, 정부, 대학, 커뮤니티 단체의 최상 층(리더십 위치)에는 4% 미만을 차지하 고 있다. 친 탠 호 주 인 종 차 별 위 원 장 (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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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분야별 아시아계 리더십 점유율(Diversity Council Australia 자료)
tralian Racial Discrimination Commissioner Chin Tan)은 “사회 각 분야 의 리더십 위치에서 아시아계 호주인들 이 현저하게 부족한 비율을 나타내고 있
투데이 한호일보
• 독일계 슈퍼마켓 카우프랜드 호주 진출 박차 ▶ 2면 • 호주 ‘톱 20 개인기업’은 누구? ▶ 4면 • 배일동 명창 강연 및 판소리 공연 ▶ 6면 • 단독 인터뷰: 세계적 골퍼 이민지 선수 ▶ 8면 • 호주 교회 한국 선교 130년 ▶ B4 • 독립정신 답사단 기행문(2) ▶ B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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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지적했다. 호주 주류사회에서 이른바 ‘뱀부 실링 (bamboo ceiling)’이 여전함을 의미하 는 것이다. 뱀부 실링이란 아시안들이 직
장에서 근면 성실해 능력을 인정받지만 승진에는 한계가 있음을 의미하는 용어 다. 여성의 승진 한계를 지칭하는 ’글라 스 실링(glass ceiling)’과 비슷한 뜻을 갖고 있다. 연방 정치권을 보면 상원에서 페니 웡 (Penny Wong) 의원(노동당), 하원에서 는 싱 가 폴 계 인 이 안 구 디 너 프 (Ian Goodenough) 의원과 새로 당선된 중국 계(홍콩 출신) 글래디스 류(Gladys Liu) 의원 등 아시아계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12-13일 멜번에서 1회 ‘아시안 호주 리 더십 서밋 (Asian-Australian Leadership Summit)’이 열린다. 이를 앞두고 호주국립대학(ANU)의 사회연구 및 방 법 론 연 구 소 (Centre for Social Re-
search and Methods)는 765명의 아시 아계 호주인이 포함된 2,547명을 대상으 로 인종차별(racial discrimination) 경 험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아시아계-호 주인의 82%가 “인종차별 경험이 있다” 고 밝혔다. 인종차별이 가장 빈번하게 발 생하는 장소는 숍 또는 식당이었다. 인종차별을 신고한 아시아계 호주인 들의 65%는 작업장에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계 호주인들은 일을 하 면서 큰 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근무 스 타일에서 덜 공격(적극)적이다, 인종차 별이 없는 직업을 선택한다는 반응을 얻 었다. 아시아계 호주인이 리더십 위치에 오
르는 것을 방해하는 주요 장애물은 인종 차별, 부정적인 고정관념(stereotyping, 선 입 견 ), 문 화 적 특 정 짓 기 (cultural characteristics), 중국의 정치적 개입에 대한 과도한 분노, 문화적 다양성(cultural diversity)을 인정하지 않는 직장 풍토, 신뢰 부족이었다. 6개 요소 중 인 종차별과 고정관념이 가장 빈번하게 거 론되는 장애물이었다. 외교장관 출신인 가레스 에반스 호주 국립대(ANU) 총장은 “설문 결과는 우 리 사회, 특히 작업장에서 아시아계 호주 인들이 당면한 도전이 무엇인지를 극명 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