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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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HANHO KOREAN DAILY

제 0883호

2020년 1월 10일 금요일

산불 피해 상상 초월할 듯 호주 경제 신뢰도 ‘GFC 수준’ 폭락 골드만삭스 “6개월 GDP 0.3% ↓ 영향” 분석 “낙농업, 관광업, 환경 손실 추산 불가능”

NSW와 빅토리아, 남호주를 비롯한 호주 전역이 심각한 산불로 큰 피해를 당 하는 가운데 호주 경제 신뢰도가 글로벌 금융위기(GFC)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 주 실시된 ANZ-로이 모간(Roy Morgan)의 주별 소비자 신뢰도(consumer confidence)에 따르면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79%로 13%, 미래 경제 상 황에 대해서는 91%로 8.1% 급락했다. ANZ은행의 데이비드 플랭크(David Plank) 호주 경제 책임자는 “현 경제 여 건은 GFC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래에

대한 전망은 1994년 이후 최저 상태”라 면서 “장기 가뭄에 이은 극심한 산불 피 해가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7일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계 속되는 산불 위기가 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직접 피 해를 당한 지방과 지역사회는 충격이 상 당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국 가 경제 손실에 대해서는 피해가 크지 않 을 수 있다고 소극적으로 전망했다. 호주보험협회는 지난해 9월부터 이미 8천 건 이상의 산불 보험 클레임이 접수 돼 7억 달러 이상이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정부는 20억 달러, NSW 는 10억 달러의 피해 복구 예산을 배정했 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의 앤드류 보크(Andrew Boak) 분석가는 “산불이 시작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산 불 피해로 인해 GDP(국내총생산) 성장 률에서 0.3%(15억 달러)를 축소시킬 것” 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농촌 생산과 사업 투자에 대한 영향은 -3%로 클 것으로 보 인다. 그는 “현재 산불과 관련된 내재적 불확실성(inherent uncertainties)은 역사적 규모다. 농촌 생산과 해외 관광산

‘환경 재앙’.. 국민 정서도 불안 업 피해는 추산조차 어렵다. 대도시 산불 스모그로 인한 대기 오염 피해도 그렇 다”고 지적했다. 내셔날호주은행(NAB) 농업경제학자 인 핀 지벨(Phin Ziebell)은 “전례 없는 위기(unprecedented crisis)에 직면했 는데 참고할만한 것이 없다. 호주중앙은 행(RBA)이 2월 기준금리를 0.5% 인하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19년 가장 더웠고 건조했던 한 해 1910년 이후 최고 기온.. 기후 온난화 뚜렷 12월 최악.. 낮 최고 월 평균 38.6도, 22-28일 평균 40.5도

막대한 산불 피해를 낸 2019년 12월은 지난 1910년 기상 관측 이후의 110년 기 간 중 가장 덥고 건조했던 한 해로 호주 기상대(Bureau of Meteorology)가 공 식 확인했다. 2019년은 기후적으로 ‘가장 극단적인 해’였고 12월은 ‘가장 극단적인 달’이었 다. 2019년 낮 평균 기온이 1961-90년 평 균보다 무려 2.09도나 높았다. 2013년에 는 0.54도가 높았다. 연간 중간 온도(Annual mean temperatures)는 평년보다 1.52도 높았다. 이는 지난 7년 동안 기후 온난화가 더욱 심화됐음을 의미한다. 2019년 12월 18일 호주 낮 최고 기온 이 평균 41.9도로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 22-28일 한 주는 호주에서 가장 더웠던 한주로 평균 40.5도였다. 12월 낮 최고 평균이 38.6도로 1961-90년보다 4.15도

나 높았다. 남호주 눌라바(Nullarbor)가 49.9도로 12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드니는 올해 1월 4일(토) 서부 펜리 스가 낮최고 48.9도로 1939년 이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이날 시드니 대부분 지 역이 45도를 넘었다. 전 세계적으로도 2019년은 1880년 이 후 두 번째로 더웠던 해였다. 지난 5년이 가장 더웠던 5년에 포함됐다. 인도양과 태평양의 엘 니뇨 현상이 호 주의 단기적 기온 상승 요인인 반면 온실 가스배출(greenhouse gas emissions) 증가로 인한 기온상승이 분명했다. 기상대의 수석 기후관측관인 칼 브라 간자 박사는 “호주의 최고, 최저, 평균 기온에서 분명한 트렌드를 볼 수 있다. 호주는 1910년(특히 1950년) 이후 1.4도 더워졌다. 서호주 남서부와 호주 동남부 의 강우량이 뚜렷하게 줄었다. 시드니, 켄버라, 브리즈번, 호바트의 낮 온도가 최고를 기록했다. NSW는 연간 낮 최고 기온 기록을 3년 연속 갱신했고 빅토리 아는 4년째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남호 주, 서호주, 노던테리토리도 2019년 최 고 기록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빈번한 폭염과 더불어 가뭄이 장기화

투데이 한호일보 • 새해 바뀌는 것 & 교통 법규 변경 ▶2면 • 호주인 새해 전망, NSW 공휴일 ▶4면 • 산불 재난 특집 및 화보 ▶6 & 7면 • 신년 인터뷰: 서보현 호주 AFR지 기자 ▶9면 • 신년 인터뷰: 영화감독 이현 ▶B2 • 유영재 박사 와인 칼럼 ▶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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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고 있 다 . 2019 년 호 주 강 우 량 은 277.63mm로 1902년 기록 시작 이래 10 분의 1 이상 줄었다. 호주 사상 처음으로 매달 평균 미만 강우량을 나타냈다. NSW와 머레이-다링강 유역(Murray-Darling Basin)의 강우량은 평년 수준의 절반 미만이었고 남호주도 평년 의 1/3 수준, 빅토리아는 2/3 수준에 그 쳤다. 머레이-다링강 유역은 3년 연속 가 뭄으로 저수량 대부분이 고갈됐다. 늦어진 북부 몬순(delayed northern monsoon) 날씨의 여파로 12월은 가장 건조했다. 월평균 강우량이 15.42mm에 불과했다. 이같은 극단적인 폭염과 사상 최악의 장기 가뭄으로 호주 여러 지역에서 산불 이 일찍 시작됐고 종전과 다른 거센 강도 로 오랜 기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온도, 습도, 풍향 및 풍속, 가뭄 정도를 측정하는 산불위험지수(Forest Fire Danger Index)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 고 NSW 대부분 지역이 이에 포함됐다. 산불은 시즌 장기화와 함께 더 많은 산불 과 더욱 심해진 강도를 보이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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