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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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886호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미확인 루머’로 이스트우드 상권 큰 피해

▲ ▲ 1월 28일 (화)오후 7시경 중국 상가 주차장.

1월 30일(목) 오전 8시 중국 타운 주차장.

평일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였지만 텅 빈 모습을 보였다.

▶▶ 1월 29일 저녁 8시 한 중국 식당. 주말이나 점심시간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있는 식당이지만 고객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1월 28일(화) 오후 1시경 알디 매장.

상인들 ‘울상’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안감이 문제 확산시켜” 한인 상인들 “임시대책본부 가동, 함께 논의” 제안 박 상우회장 “라이드 시장과 대응 방안 모색할 것”

【30일 현재 호주 감염 상황】 확진자 7명: NSW 4, 빅토리아 2, 퀸즐랜드 1명

퀸즐랜드와 빅토리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각각 1명씩 추가되면서 30일(목) 현재 호주 전 체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NSW 보건 부는 “30일 현재 확진자는 4명이다. 7명 은 조사 중이며 조사를 받은 50명은 네거 티브(비감염자) 결과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건부 발표문 참조) 중국인 및 한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 드의 상권이 이스트우드 차이니스 타운 에 있는 한 일반의(GP) 병원에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면 서 이번 주 내내 이스트우드 상권은 썰렁

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0일(목) 오전 이스트우드 쇼핑센터 앞 등나무 아래에 서 약 10여명의 중국인들이 타이치 체조 를 했지만(일부는 마스크를 쓴채) 평소 보다는 행인들이 훨씬 적었다. 매장 직원들도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스 트우드의 한 약국은 마스크가 입고되자 마자 다 팔려버리는 상황이 됐다. 28-30일 (목) 사흘동안 거리와 식당가, 카페는 대부분 텅 빈 채였다. 매장 직원들 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 다. 한인 상권은 건너편 중국인 상권보다 는 덜 한 듯하지만 역시 타격을 받고 있 다. 외식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그 나마 영향이 적은 곳이 슈퍼마켓이지만 이 업소들도 한숨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30일 이스트우드 한인들의 단톡방(81 명 참여)에 한 한인 사업자(미용업)는 다 음과 같은 안타까운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스트우드에 우한 폐렴 환자가 다녀 갔다는 루머로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월요일부터 이스트우드 상권에 불어오는 찬바람이 너무도 춥게 느껴진다. 우리 업 소도 매출이 많이 줄었다. 각 업체의 오너 나 상우회가 나서서 이스트우드 임시대책 본부를 만들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 이스트우드 상권 방문자 격감은 이 사 업자의 지적대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 안감’ 때문이다 이같은 제안에 박종훈 이스트우드 한 인상우회 회장은 “31일 금요일 오전 상우 회 임시 모임이 있다. 의논한 후 의견을 올려드리겠다”라고 답변했다. 박 회장은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

투데이 한호일보 • 고용비활성화율 13.5%, 실업률 두배반 • 주 4일 근무 호주 기업 생산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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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박종훈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장 • 한인회 산불성금 $27,397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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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워스 컨츄리뮤직 페스티벌(이규미) • <문학지평> 시 공수진, 수필 최무길 •비보이 엠비크루 설축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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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수) 저녁 폐점 예정시 간보다 일찍 문을 닫은 상가들도 있었다.

중국인 커뮤니티 지도자 등을 만나 상권 타격의 심각성을 전하고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 된다. 앞서 이 단톡방에서는 이스트우드 상권 에 대한 방역을 하자는 제안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시장에게 문의할 결과, 보건부와 주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인상권과 중국인 상권 함께 요청 해 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인 상권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를 배포하는 사업주들도 있고 ”직원 7명 에게 휴직통보를 했는데 정말 마음이 아 팠다”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또 “비지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 든 상황을 지나는 것 같다. 하지만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주니 힘이 된다”면서 이 사태를 함께 지혜롭게 해결해나가자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DNK 헤어살롱을 운영하는 고홍진씨 는 “다들 심리적으로 너무 걱정이 많다. 식당이 가장 타격이 심할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그동안 우리 가게 손 님의 60%가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안들 이었는데 중국 손님들은 아예 없다”고 밝 혔다. 그는 “외국인들이 중국 타운 쪽보다는 한인 타운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는 깨끗 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 위기가 얼마나 갈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카운슬 결정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지체하기 보 다는 한인 상가에서 주도적으로 청소를 하는 등 사람들이 안심하고 이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실제적인 노력을 하고 싶은데 좀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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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이스트우드 상권 시간대별 모습

1월 29일 저녁 8시 다른 중국 식당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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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실업)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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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비활성화율은 13.5%.. 노동시장 실태 반영 ‘실업자 + 불완전 고용인구’ 약 180만명 “통계국 실업률 5.1%는 빛 좋은 개살구”

12월 통계국(ABS)의 공식 실업률이 5.1%로 집계됐지만 호주 고용시장의 실 태는 이 통계와는 전혀 다르다. 풀타임을 원하지만 일자리를 못 찾아 파트타임이 나 임시직(casual)에 근무하는 불완전 고 용 률 (underemployment rate)은 8.3%로 집계됐다. 실업률과 불완전 고 용률을 합친 고용비활성화율(underutilisation rate)은 13.5%로 높아진다. 일부 지역은 15%를 넘는다. 멜번 동남부

(16%), NSW 중북부(18%), 코프스하버 (Coffs Harbour)와 그라프톤(Grafton) 각각 15% 이상이다. 불완전고용률은 특 히 지방에서 높다. 경제성장과 고용 분야 에서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의 격차가 심 각하다. 에 너 지 오 스 트 레 일 리 아 (Energy Australia)에서 명퇴를 당한(made redundant) 존 알리(44, John Allie)는 구 직 대열에 합류한지 1년이 훨씬 지났지 만 여전히 직업을 못 구했다. 그동안 1백 개 이상의 일자리에 구직 신청서를 냈고 20-30회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좋 은 반응을 얻어 ‘이번엔 성공했나?’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아쉽게도 희소식은 없었다. 그는 “해당 분야에서 단절로 고용 시 장의 재진입이 꽉 막힌 느낌이다.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고용주들로부터 공통 적으로 ‘그 역할에 적임자가 아닌 것 같 다(not a good cultural fit)’는 거부 답

변을 들었다. ‘조직 문화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채용 거부 이유를 통해 알리는 자신이 뒤쳐졌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그는 노동력 인구 중 실업자 또는 불완 전고용 상태에 있는 180만명 중 한 명이 다. 통계국은 이런 인구를 ‘고용비활성 화그룹(underutilised)’으로 분류한다. 44살인 알리는 앞으로도 25년동안 일 을 해야하는 기간이 남아 있다. 대학에 입학해 완전 재교육(completely reskill)을 받든지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든지(go do something else I'm passionate about) 선택을 해야 한다. 호주는 전국 해변가 위주로 도시화가 진행된 인구 분포를 갖고 있다. 보수가 좋은 일자리는 거의 대부분 대도시에 집 중됐는데 지방의 일자리 부족 현상이 오 래동안 진행되면서 구조적인 사회-경제 문제가 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2월 실업률 5.1%.. 4월 이후 가장 양호

2019년 월별 호주 실업률

지난해 26만1천명분 일자리 창출

지난해 12월 호주의 실업률이 5.1%라 고 통계국(ABS)이 2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양호한 수치이다. 12월 한 달 동안 풀타임과 파트타임 일

자리가 각각 9천개씩 총 1만8천개 늘었 다. 연말 세일 등 소매 성수기로 인한 일 자리 창출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의 개선으로 금융권의 2월초 호 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인하 가 능성이 25%로 낮춰졌다. 현재 호주의 기 준금리는 0.75%다. 빌 에반스 웨스트팩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2월초

0.25%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년 동안 고용 시장에서는 26만1 천명의 일자리가 창출(2.1%)됐다. 풀타 임 고용 성장률은 1.5%로 20년 평균 1.6%보다 약간 낮았다. 파트타임 고용 성장은 3.2%로 평균 3.0%보다 약간 높 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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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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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휴무, 주4일 근무’ 20개월 실험 성공 호주 광고대행사 ‘베르사’ 한 주 2등분.. 생산성•이윤 모두 ↑

베르사는 20개월 동안 수요일 휴무인 주 4 일 근무제로 이윤과 생산성이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수요일에는 전 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주 4일 근무제('no-work Wednesday concept)’를 시행한 호주 회사의 성공 사

례가 국내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베르사(Versa)는 지난 20개월 동안 직원들이 매주 수요일

은 출근하지 않고 주당 37.5시간 동안 일 하는 급진적인 실험에서 이윤과 생산성 이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캐서린 블랙햄 CEO는 “유연한 근무시간 모델은 어쩔 수 없는 미래고용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캐더린 블 랙햄 베르사 CEO는 “주 4일 근무 실시 이후 매출이 30-40% 상승했고 이익은 3 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 우리 회사의 실험 운영 이 알려진 이후 영국 국회의원들을 상대 로 강연을 했다. 또 영국 거대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Morrisons)의 고위 경영 진과의 상담, 국제상 수상을 통해 여러 국제회의에서 사례를 발표했다. '주 4일 근무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 인 사 담당자들이 보낸 문의가 넘쳐나고 있 다. 많은 회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놀 랐다”라고 말했다. 블랙햄 CEO는 ‘근무없는 수요일 컨 셉’을 사업장에 적용하기까지 다양한 근 무제를 시도했다. “10년 전 사업을 시작했을 때 두 명의 어린 자녀가 있어 가사와 직장을 병행한 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 유연적인 근 무방식이 절실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쉬 는 날을 하루 정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 을 시도했지만 팀으로 일해야 하는 근무 성격상 개별 유연적 근무 방식은 효과가 없었다.” 그녀는 18개월 전 수요일 휴무 방식을 택하면서 놀라운 결과를 얻게 되었다면 서 “이 방식은 너무나 간단하다. 수요일 에는 미팅, 물품 배달 이메일 체크 등 모 든 업무가 올스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 더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이 론상으로는 생산성이 그만큼 떨어져야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생산성이 향상된 다는 것이 놀라웠다. 주 4일 근무제는 목 요일까지 일하고 긴 주말을 갖는 것이나 무엇이 다르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주 간을 두 단계로 나누어 중간 수요일을 쉬 는 것은 월-목요일까지 일하는 것과는 다르다. 직원들은 금요일을 월요일이나 화 요 일 같 이 ‘정 상 근 무 일 (a proper working day)’로 일하기 때문에 근무 나 태 등이 없고 4일 내내 집중하는 열정을 보였다. 업무 협력면에서도 효과적이었 다"고 설명했다. 블랙햄 CEO는 기업들의 부정적 의견 도 높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의 근저에는 한마디로 두려움이 있 는 것이다. 직원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 유연한 근무시간 모델은 어쩔 수 없는 미래고용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 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호일보 광고문의 02 8876 1870

한편, 피터 가한 교수(멜번대)는 “호주 에서는 평균 근로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 에 있다. 시간제 고용 임시직이 늘어나면 서 직정인들이 더 많은 시간 일하기를 원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르사와 같은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보다 더 전문적이고 능력있는 직 원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그만큼 생산성이 비례적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생산성(productivity)과 효율성(efficiency)을 향상시키며 결과적으로 생산 비용(production costs)을 절감할 수 있 다”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등 일주일 단축 시도 베르사의 실험은 현재 호주 광고업계 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과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 고 있다. 영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 다. 영국 노동당은 10년 계획으로 ‘4일 근무로의 이행’을 선거전략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또 영국의 소매기업 모리슨스는 경영 진과 임원진은 제외하고 일반 사무직 직 원에게 4일 근무제를 실시할 예정으로 캐더린과의 면담을 가졌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경영진들은 출근하고 일반 직원 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4 일 근무제가 아니어서 실효성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실업을 줄이고 일자리 공유 를 위해 평균 근로 시간을 35시간으로 줄 였다. 스웨덴의 일부 지방 정부 역시 실 업률 해결과 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근무 시간 단축을 시도하고 있다. 스웨덴의 괴 테보리(Göteborg)에서는 일부 근로자 에게는 단축 근무 시간제를, 다른 근로자 에게는 일반 근무 시간제를 적용하고 그 결과를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 결과 실제로 생산성 수준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오히려 단축 근무제로 근로자 들의 복지부분에서는 더 많은 혜택이 있 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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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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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문학 아카데미’ 성료

박종훈 이스트우드 한인 상우회 회장

“방문자 약 30-40% 줄어.. 상당한 타격 우려” “라이드 카운슬과 협의해 개선 방안 모색” 인 업소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박종훈 이 스트우드 한인 상우회 회장과 29일(수) 밤 전화를 통해 분위기와 대응 방안을 청취 했다.

Q 이스트우드 한인 사업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한인 상권이 집중되어 있는 로우 스트 리트 가게주들은 대략 30-40% 이상 방문 자가 줄어들었으며 이런 현상이 적어도 2-3달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았다. 또 알디 맞은 편 로우스트리트 단기 주 차빌딩 공사가 3월경부터 시작될 예정으 로 49대 주자창 자리가 줄어든다. 카운슬 에서 이스트 퍼레이드(East Parade)의 통근자용 주차장을 1시간용으로 임시변 경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20년은 시작부터 우한 폐렴 사태로 사업하는 많 은 분들에게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된 다.”

Q 일부 이스트우드 한인 사업주들 이 주도적으로 로우 스트리트 상권 주변을 소독 및 청소하자 라는 의견이 나왔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 렴) 환자가 이스트우드 상권(중국인 동

네) 소재 병원을 다녀갔다는 미확인 루머 가 전파되면서 중국 상가는 물론이고 한

“상우회가 로우 스트리트 거리를 방역

‘우한 폐렴’ 사태로 이스트우드 설축제 연기 “2월 8일 행사 무기 연기” 라이드시 발표 라이드시가 주최하는 연례 최대 다문 화 행사인 이스트우드 설축제(Eastwood Lunar New Year Festival)가 우한 폐렴 확산 사태로 인해 무기 연기 됐다.

라이드시는 설축제집행위원회(Lunar New Year Sub-Committee)와 협의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28일 공지했다. 당초 이 축제는 2월 8일(토)로 예정됐었다.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은 “이스트우드 설축제는 라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이벤 트 중 하나로 10년 이상 다문화 커뮤니티 를 축하하는 행사로 각광을 받았다. 집행

위원회가 추후 행사 일정을 결정해 공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몬 조우 부시장 겸 축제집행위원 장은 “연기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지역 사회의 안전과 보건이 우선이기 때문에 부득이 연기했다. 새로운 일정을 잡아 축 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작업과 함께 청소하는 것에 대해 카 운슬에 알렸다. 하지만 카운슬은 한 인상가 독자적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유는 이스트우 드 관할이 주정부와 보건부 소속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라이드 카 운슬이 두 곳에 문의를 하고 기다리 고 있는 상태다. 카운슬은 또 내부적 으로 로우 스트리트를 위해 할 수 있 는 것이 무엇인지 협의하여 알려주기 로 했다. 중국 커뮤니티와의 미팅(31 일) 후 카운슬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현재 중국 커뮤니티 리더들과 논의 중이다.” 박 회장은 “중국계인 사이몬 조우 (Simon Zhou) 시의원 , 빅토 태그 (Victor Tagg) 이스트우드 상공인 연 합회 회장, 휴 리(Hugh Lee OAM) 이스트우드 중국노인회 회장 등에게 미팅 제안을 했다.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과 31일 오전(금) 미팅을 갖는다. 이 미팅을 통해 중국과 한국 상권의 의견 수렴 내용을 담아 카운슬에 함 께 공문 발송 등 의견 개진을 해서 라 이드 카운슬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 도록 요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이스트우드 설축제

40여명 수강 “선물같은 시간” 호평 ‘호주 동포 문예 종합지’ 발간 필요성 대두

시드니 동포 문인들을 대상으로 20일 (월) 시작된 박덕규(단국대)•이승하(중 앙대) 교수의 ‘네번째 문예창작 교실’이 31일(금)로 성료됐다. 시드니 문예창작교실 후원회가 주관 하고 한호일보가 후원한 문학 창작 교실 에는 약 40명이 참가했고 맥쿼리 몰링 칼 리지에서 진행됐다. 소설가 겸 시인인 박덕규 교수가 산문 을, 이승하 교수가 시 강의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최근 신춘문예 당선 소설, 수필과 동화 등과 윤대녕, 김연수, 김영 하 등 소설을 통한 창작법 강의, 실제 소 설쓰기를 통한 단편소설 창작 기초훈련 등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 교수 는 내가 글을 왜 쓰는가라는 당위성과 주 제의식 그리고 표현력을 중심으로 강의 했다.

강좌에 참석한 지나 송씨는 “강사님들 이 한글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바탕으 로 이민생활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분의 철저한 한글에 대한 사 명감과 함께 재외동포들의 창작활동을 돕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느낄 수 있었 다”라고 말했다. 김민정 씨는 “강의시간에 읽은 이야기 들 속에서 함께 웃고 때론 속으로 울면서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감동을 느 꼈다. 선물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참석자는 “교민작가를 모두 어우 르는 문예종합지 발간의 필요성을 절감 했다”고 말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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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동포단체 합동 신년하례식서 새해 재도약, 소통 확대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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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산불성금 2월 5일 호주 구세군 전달 예정

홍상우 총영사, 조디 맥케이, 스콧 팔로우 의원 등 내빈 참석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

1월 28일 현재 $27,397 모금

시드니 한인회(회장 윤광홍)가 지난 25일(일) 오후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주요 한인 단체들과 합동 신년하례회를 갖고 화합 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합동 하례회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독려 와 모금 현황보고 및 성금전달 계획을

논의했다. 또 4월에 실시되는 한국의 21 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에 호주한인 유권 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장려했다. 행사는 시드니 한인 아리랑예술단의

풍물패 길놀이로 시작해 ▲윤광홍 시드 니 한인회장의 신년사 ▲ 홍상우 총영 사의 축사 ▲조중길 시드니 향우회연합 회 회장 축사▲ NSW 야당대표인 조디

맥케이 의원 ▲ 스콧 팔로우 NSW 상원 의원(자유당)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 됐다. 정리=양다영 기자

시드니 한인회(회장 윤광홍)가 지 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모 금한 산불피해 주민 돕기 성금 약 2 만7천여 달러를 호주 구세군교회에 전달한다. 한인회는 1월 28일까지 $27,397 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산불성금 전달식 · 일시: 2월 5일(수) 오전 10시 30분 · 장소: 시드니한인회관 · 전달 대상: 호주 구세군(Salvation Army) 메이저 쉐리 니콜(윌리암 부스 하우스 복구서비스센터 관장), 김환기, 이봉 규 사관 참석 예정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32년 평양 · 서울 공동 올림픽개최 성사에 공공외교 올인” 19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신년 하례식

19기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신년 하례식 이 23일 시드니 총영사관 관저에서 열려 자문위원들이 남북간 화해 협력을 위한 위원들의 단합과 공공외교 강화를 다짐 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위해 시드니, 멜버른, 캔버라, 브리스베

울트라튠 프랜차이즈 모기업 260만불 벌금 계약상 ‘선의 의무 위반’ 첫 판례 법원 “행동강령 및 소비자법 위반” 판결

시드니의 한 울트라튠 정비업소

자동차정비업소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인 울트라튠(Ultra Tune) 모기업이 호 주 소 비 자 법 (Australian Consumer

Law)과 프랜차이즈 행동 강령(Franchising Code of Conduct) 위반 혐의로 지난 18일 연방 법원의 브롬위치 판사

(Justice Bromwich)로부터 260만 달러 의 벌금을 판결 받았다. 호주경쟁소비자원(ACCC)은 지난

인, 퍼스 등 호주 동포들의 염원을 모아 호주 정부의 지지를 유도하자고 뜻을 모 았다. 홍상우 총영사, 이숙진 아시아.태평양 지 역회의 부의장, 형주백 회장을 비롯 멜버 른, 브리스번, 켄버라를 비롯 호주 전역 의 위원 60명이 참석했다. 김구홍(부회 장), 전주한(골드코스트 한인회 회장), 김 규범(청년분과 위원장) 위원이 홍 총영사 로부터 대통령 표창장을 전수받았다.

홍상우 총영사는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는 한반도 평화의 완성이자 동아시 아를 넘어 진정한 세계 평화와 화합을 가 져 올 절호의 기회”라고 전제하고 “한반 도 비핵화가 우리가 원하는 만큼 진전은 없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으며 남북간 화 해, 협력을 위해 호주 협의회 위원들이 동포사회와 주류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5년 울트라튠이 예비 가맹점주들에 게 프랜차이즈 가격을 포함한 비즈니스 성격에 대한 설명에서 허위 또는 현혹하 는 내용(making false or misleading representations)이 포함됐다면서 소송 을 제기했었다. 이번 판결은 ACCC가 프랜차이즈 모 기업이 가맹점주들과 거래할 때 신뢰받 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는 행동 강령 상 ‘선 의 의 무 (obligation of good faith)’의 위반을 고발한 첫 사례라는 점 에서 주목을 받는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서 유사한 위반 사례들이 조사를 받을 가 능성이 있다. NSW대학 경영대학원의 프랜차이즈 법 전문가인 제니 부챈 교수(professor Jenny Buchan)는 “이 판례는 선의 규 정(good faith provisions)에 대한 부분 적인 법적 모호성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모호성은 종전까지 모기업 들에게 법적 탈출구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프랜차이즈 계약에서 모기 업들의 선의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 ACCC의 다음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비 리 디 안 법 무 법 인 (Viridian Lawyers)의 상법 전문가인 리차드 프래 그 넬 (Richard Pragnell) 변 호 사 는 “ACCC가 프랜차이즈 모기업들에게 강 력한 태도를 취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계약상 선의 의무(obligation of good faith)는 최근 법적으로 중요성을 조명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로 프랜차이즈 모기업들은 계약 과정에서 규정을 면밀하게 검토해 야 할 것으로 권유된다. 실제 판매사원들 과 계약서를 준비하는 변호사들 사이에 종종 불일치가 발견돼 왔다. ACCC의 믹 케오 부위원장은 “프랜차 이즈 모기업들은 예비 사업 파트너들(가 맹점주들)과 협상에서 종종 유력한 위치 에 놓인다. 행동 강령과 호주 소비자법 준수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점 때문이 다. 법원 판결은 프랜차이즈 모기업들에 게 강력한 경고가 주어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호주 전역에 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울투라튠은 법정에서 방어를 하면서 예비 가맹점주들에게 공개 서류 를 보냈다고 주장하며 공개 의무(disclosure obligations)를 기만 시도하려다 들통났다. 울트라튠은 ACCC가 적절한 세부 규 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지 않은채 시범 케이스로 소송을 제기한 점에 불만을 나 타냈다. 울트라튠의 대변인은 “독립 법 무법인으로부터 법적 자문을 받고 있으 며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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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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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연립 정부, 이젠 ‘비자수속’까지 민영화..? ‘외주화 계획’ 야당 반대로 상원서 제동 예상 내무부 “효율성 제고, 비용 감축 가능” 주장

10억 달러를 투자해 비자 진행 절차를 민간 기업에게 외주화하려는 연방 정부 의 계획(visa outsourcing plan)이 상 원에서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연간 9백만건에 이르는 비자 수속 제도가 민영화되면 효 율성이 개선되고 비용이 절감된다고 주 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내무부는 성명 을 통해 “낡은 비자 수속 체계를 하나의 통합 체계로 바꾸는 것이 비자 수속 제

호주 비자

도 개혁의 핵심”이라면서 “비자 수속의 외주화 이후에도 정부는 시스템의 규정, 비자 승인 결정, 안보, 위험 평가 등에 대 한 절대적 책임과 권리를 가진다”라고 주장했다. 내무부는 새로운 외주 시스템

피터 더튼 내무장관

을 설계하고 구축하는데 이미 8천만 달 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원에서 대다수 야당 의원들 은 “호주 비자 제도의 신뢰성이 크게 손 상되고 수속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며

수속 외주화를 반대하고 있다. 앤드류 자일즈(Andrew Giles) 야당 이민 담당의원은 “비자 수속 민영화는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비 자 수속비 증가, 노동력 착취, 정보 보호 법 위반 등 국가 안전 위협을 막을 수 없 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노 동당은 이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라 고 밝혔다. 상원의원에서 2석을 가진 중도연대 (Centre Alliance)의 스 털 링 그 리 프 (Stirling Griff) 의원도 “비자수속은 민 영화 대상이 될 수 없다. 정부가 외주화 의 근거로 내세우는 모든 내용은 정부가 적절한 투자를 통해 효율적인 비자 수속 체계를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정부의 실패를 무시한 채 또 다 시 엄청난 돈을 투자해 다른 기관에서 비 자 수속을 진행시키는 근거로 삼고 있 다”고 비난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정부 보유 ‘전문가용 P2 마스크 100만개’ GP 및 약국 배포 머피 담당관 “의사 조언 또는 중국 여행자 착용 권유” 헌트 보건장관 “약 2천만개 보유.. 필요시 추가 공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 렴)이 증상없이 전염될 수 있다는 보고 가 나온 후 스콧 모리슨 총리는 정부 비 축 P2 마스크 100만개를 일반에게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P2 마스크는 29일 커뮤니티 공중 보 건네트워크를 통해 마스크가 고갈된 지 역을 중심으로 GP(가정의)와 약국에 배 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정의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의 심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P2 마스크 와 수술용 마스크가 고갈되고 있다며 정 부에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호주 의사당 앞에서 연방경찰관이 착용한 P2 마스크(AAP)

P2 마스크는 N95 마스크라는 이름으 로도 불리며 0.3 마이크로 미터의 미세 먼지도 걸러낼 수 있으며 주로 의료 전 문가들이 사용하는 마스크이다. 정부의 브랜든 머피(Brendan Murphy) 최고의료담당관 (Chief Medical Officer)은 중국과 일본에서 무증상 감 염 사례가 보고된 후 “현재의 보건 방침

을 변경해야 하는지 검토중”이라고 말 했다. 지금까지 보건 당국은 증상이 없으면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조언해 왔다. 독감과 비슷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29일 (수) 현재 세계적으로 6천여명의 감염 사 례가 발생했고 이 중 132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사망자는 중국에 국한되고 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은 호주 당국 은 전문가용 마스크인 P2 마스크 1천 250만개와 수술용 마스크 9백만개를 보 유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로 일반에 제 공하겠다고 말했다. 머피 담당관은 일반 시민들에게 마스 크를 쓰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며 관련된 여행 기록을 가지고 있거나 의사가 조언 을 한 경우에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에서 확진된 사례는 7건에 불과하며 호주 안에서의 감염 사례는 없 다. 호주는 질병에 매우 잘 대처하고 있 고 국민들이 이 병에 노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호주가정의협회(RACGP)의 해리 네 스폴론 회장은 정부의 P2마스크를 가 정의들에게 배포하겠다는 결정을 환영 했다. 그는 “산불로 인해 이미 마스크 물량이 부족하다. 현재의 전염병이 얼마나 지속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sohn@gmail.com

‘시드니 살기 좋은 동네’ 집값 수십만불 하락 울라라 단독 중간값 50만불 ↓, 파라마타 15.8% ↑ 도메인 전문가 “4-6월 안에 반등” 예측

시드니에서 살기 좋은 동네로 선정됐 던 지역의 집값이 일 년 새 수십만 달러 하락했고 시드니 주택 가격(중간값) 이 하로 떨어진 곳도 상당한 것으로 조사 됐다. 30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 그룹의 주택가격보고서(Domain House Price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시드 니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Domain Liveable Sydney) 총 569곳 중 12위를 차지한 울라라(Woolahra)의 단독주택 중간값이 12월 기준 지난 일 년간 무려 50만1,887달러(15.2%)나 하락해 28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외 크레모른(28위) 집값은 약 48만 6,000달러, 크로눌라(39위) 47만7,000달 러 떨어졌다. 패딩턴(15위)과 모스만(17 위), 노스브리지(24위) 등도 최소 22만 8,000달러 하락했다. 게다가 살기 좋은 동네 상위 100위에 선정된 지역 중 11곳의 집값이 최소 수만

달러씩 떨어져 지난 12월 분기 기준 시드 니 전역 주택 중간값인 114만2,212달러 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키 라위(62위)와 쏜리(85위), 혼스비(87위), 모트데일(91위), 코가라(95위) 등이 포함 된다.

한편, 상위 100개 동네 중 약 33%는 가 격이 상승했다. 최대 상승 폭을 보인 지 역은 파라마타(80위)로 평균 약 14만 3,000달러(15.8%)가 올랐다. 그러나 시 드니 전체 중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트렌트 윌트셔 도메인 경제학자는 “지

난해 연방 총선 이전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및 대출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침체했던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향후 2분기 내 반등할 것”이라 고 전망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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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호주 7명 확진 정부 ‘예의주시’하며 감염 확산 방지 총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점검하는 1차 체온 검사

“손 자주 씻고 인파 많은 곳 방문 자제” 1월 30일(목) 오전 현재 중국 당국 이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우한 폐렴)환자가 7천명을 넘었 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감염자수가 2002년 사스(SARS)를 앞질렀다. 중국을 제외한 감염자는 태국 14명, 홍콩 10 명, 호주 일본 각각 7명, 미국 대만 마카오 프랑스 각각 5명, 싱가폴 과 한국, 말레이시아 각각 4명, 캐나다 3명, 베트남 2명, 네팔 캄보디아 독일 아랍 에머레이트 각각 1명이다. 각국 정부는 감염의 근원지로 추 정되는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자국 민을 데려가기위한 전세기를 동원 하고 있다. 30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제네 바에서 전문가 회의를 소집, 과거 SARS, 조류 독감 및 에볼라, 지카 (Zika) 전염병처럼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를 세계 보건 비상 사태로 선언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독일, 베트남 및 일본에서 발 생한 감염자들은 중국에 가본 적이 없 는 2차 감염자들로 밝혀져 개인간 감 염 사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보건부, 공중보건법 강제 발동 권한 보유 모든 주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금지하고 지역 을 봉쇄할 권한이 있다. 브랜든 머피 호주 최고의료책임자 는 “호주의 모든 주 공공보건 부서에 는 지정된 격리 시설이 있다. 또 환자 들을 그 시설로 데려갈 수 있는 명확한 절차 규정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맥아널티 NSW 보건관리 부 책임자는 “보건 당국의 격리 협조 요청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격리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

은 매우 이성적이며 협조적이기 때문에 항상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만, 필요한 경 우 질병의 확산을 막기위해 공중 보건법 (Public Health Act)에 따라 강제로 통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법에 따르면 신 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알려지지 않 은 질병'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의사와 실 험실은 의심되는 모든 사례를 NSW 보건 당국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개인들 어떻게 대비할 수 있나? 감기와 독감 시즌 동안 자신을 보호하 기 위해서 취하는일반적인 방법, 즉 손을 자주 씻고 감기와 독감 증상이 있는 사람 과의 긴밀한 접촉 피하기 등의 방법이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 예방에도 적용 된다. 또 최근에 우한에 갔다온 적이 있거나, 일반적으로 체온 상승, 발열, 인후통, 기 침 또는 호흡 곤란 포함, 독감 유사 증상을 가진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다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브래드 해자드 NSW 보건장관은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긴급히 GP에 연락해 다 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한다. GP가 코로나바이러스 검사가 필요하다 고 판단될 경우, 테스트를 위해 응급실로 보낼 것”이라면서 “증상을 보이는 사람 누구나 그들의 개인 정보 및 사생활 보호 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단 머피 바이러스 전문 교수는 “호 주는 바이러스에 대응할 준비가 잘 되어 있다. 산불 때 마스크 350만개를 분배했는 데도 1000만 개가 남아 비축량이 충분하 다. 바이러스 감염 확인 테스트도 가속화 되고 있다. 현재 확인에 하루나 이틀 걸린 다”라고 말했다. 2002년 사스 발병 당시 아시아 전역에 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소비와 수요, 투자가 감소했다. 호주의 워릭 맥키빈 경 제학자는 SARS 피해 규모를 400억 달러 로 추산했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호주 남동부 주말 폭염•열대야 특보 2일 시드니 서부 낮 최고 45도 예보

고온다습한 고기압 영향, 퀸즐랜드 북부 ‘홍수주의보’

1월 31일(금)부터 2월 2일(일)까 지 이번 주말 호주 동남부 전역으로 낮에는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 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BOM)에 따르면 31일(금) 뜨겁고 습한 고기압이 호주 남동부 지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향으로 NSW와 빅토리아, ACT, 타즈마니아 대부분 지역의 습도는 높고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돌 전망 이다.

시드니 낮 기온은 2월 1일(토) 35도, 2 일(일) 37도까지 치솟으며, 일부 서부 지 역은 45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예보됐 다. 밤 기온 또한 25도 이상 유지돼 잦은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여름에도 선선한 날씨를 자랑하는 호바트마저 주말 내내 무더위가 이어져 전례 없는 기상이변을 겪을 것으로 보 인다. 한편 퀸즐랜드 북부지역은 몬순 기후 에 따른 기습폭우로 북부 타운즈빌 (Townsville)과 그레고리 다운스(Gregory Downs), 버크타운(Burketown) 등지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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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기뉴스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WEEKLY NEWS 호주도 후베이 체류 자국민들 대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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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호주 사업체 26% “영향 받아” 로이 모간 1308개 업체 대상 설문조사 관광여행업 직격탄.. NSW 일반 사업 35% 피해

크리스마스섬 난민 수용소

모리슨 “약 6백명 추산, 아동·노약자 우선” 크리스마스섬 이민수용소에 격리, 검역 계획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Hubei province) 우한 지역에 고립된 호주인

들을 항공편(전세기)을 이용해 크리스 마스섬으로 대피, 격리시킬 것이라고 스콧 모리슨 총리가 29일 말했다. 그는 우한 체류 호주인들 중 아동과 노약자 들이 우선 대피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섬은 서호주 퍼스에서 약 2600km 떨어진 인도양의 작은 섬으로 자카르타에서는 남쪽으로 360km로 훨 씬 가깝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후베 이성에는 약 6백명의 호주인들이 체류 중인 것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최소 140명 이상의 호주인 아동들이 우한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호주 내각은 29일 오전 국가안보위원 회(National Security Committee of

Cabinet)를 소집해 후베이성의 호주인 대피 문제를 논의했다. 정부의 크리스 마스섬 이민수용소 활용 방안에 대해 일부 크리스마스섬 주민들은 놀란 반응 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ANA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 체류 자국민들을 대피시켰다. 한 국 정부는 30∼31일 전세기로 귀국하 는 우한지역 교민 약 700명이 김포공항 에 도착하면 이들을 충북 진천의 국가 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의 경찰 인재개발원으로 이동시킨 뒤 격리할 계 획이다. 두 곳 모두 진천과 아산 시내에 서 10㎞ 안팎씩 떨어져 있고 대중교통 으로 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위) 캥거루 아일랜드의 고급 리조트인 서던 오션 롯지가 산불로 전소됐다. (아래) 산불 이전 서던 오션 롯지

해를 당했다. 산불 피해가 컸던 NSW 남부 해안가 베이트만스 베이는 12월 하순 숙박 취소율이 80%를 넘은 것으 로 알려졌다.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 는 관광업은 호주 5대 수출 산업이다. 일반 사업에서는 NSW가 35%로 가 장 피해가 컸다. 그 뒤로는 퀸즐랜드 (25%)와 빅토리아(24%), 서호주(165),

타즈마니아(11%) 순이었다. 로이 모간 특별 설문은 소셜미디어 (SMS)를 통해 1,308개의 호주 사업체 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 연말 한호일보의 시드니 인/아 웃바운드 한인 여행업체 4개 전화 조사 에서도 평균 20-25%의 매출 하락이 보 고된 바 있다. 고직순 기자

호주 시민권 신청 42% 격감.. 이유는? “심사 기간 2년 주원인” 영주권 쿼터도 축소.. 당분간 신청 감소 지속 예상

고직순 기자

호주 시민권 신청자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민부에 따르면 2018-19 회계연도 에 접수된 시민권 신청 건수가 전년 대 비 42% 감소한 13만8,000명으로 집계 됐다.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의 신청 수는 8,255건으로 감소세가 계 속되고 있다. 호 주 이 민 법 무 사 협 회 (Migration Council of Australia)의 칼라 워셔 회 장은 신청부터 승인까지 2년 가까이 걸 리는 장기 대기시간을 시민권 신청자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과거 2017년 연방 정부가 시민권 취 득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새 규정 도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영주권자들의 시 민권 신청 수가 급증했다. 2016-17년과 2017-18년 2년간 약 44만건 이상의 신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배양 성공… 중국 외 ‘세계 최초’ 멜번 도허티 면역연구소 캣튼-드루스 연구팀 바이러스 백신 개발 ‘청신호’ 국내 3급 감염병, 치사율 3% 추정

호주 의학연구진이 중국 외 세계 최초 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배 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멜번의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 연구소(Peter Doherty Institute for Infection and Immunity)는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환 자로부터 바이러스 분리 배양에 성공했 고 이를 세계보건기구(WHO) 및 전 세 계 백신 연구소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캣튼(Dr Mike Catton) 도허 티 연구소장과 공동 연구원인 줄리안 드 루스 박사(Dr Julian Druce)는 “이번 연 구 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원인 및 특성 파악, 신속한 백신 개발에 큰 도움 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허티 연구소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한 실험실 이다. 중국의 한 연구소가 최초 성공했 지만 이를 WHO와 공유하지 않았다. 대 신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을 공개했고 이를 토대로 도허티 연구소가 최초로 실

산불 관련 로이 모간 특별설문조사 (Roy Morgan Snap SMS Survey) 결 과, 호주 사업체의 26%가 산불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 났다. 피 해 의 정 도 는 ‘심 각 함 (A great deal)’이 7%였고 ‘어느 정도(Somewhat)’는 10%, ‘약간 피해(A little)는 9%였다. 74%는 ‘영향이 없다(unaffected)’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사업체의 피해는 숙박업 및 식당 예약 취소로 인한 소득 감소, 산 불 스모그로 인한 방문객 격감, 직원들 의 근무 불가능 등이다. 산업별로 숙박요식업(Accommodation and Food services)의 1/3이 영 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광/여행업이 가장 피해가 컸다. 특히 퀸즐랜드(12%) 와 NSW(11%), 남호주의 관광/여행업 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 명소인 시 드니 서부 블루마운틴은 삼림의 80% 이상이, 남호주 캥거루 아일랜드는 1/3 이상(18만 헥타르)이 소실돼 막대한 피

연도별 시민권 신청자수 동향

청서가 접수됐다. 그러나 정부가 제시한 ‘호주 가치관 평가’(values test) 및 대학 수준의 영 어 실력 조건은 결국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고 주요 의제에서 밀려났다. 시민권 신청 급증에 따라 이민부는 115명의 정규직을 추가 고용했고 지난 해 10월 현재 계류 신청서를 14만7,000 건까지 축소했다고 밝혔다. 신청자의

75%는 16개월, 90%는 21개월의 심사 처리 기간이 소요됐다. 한편 지난해 영주권 비자 할당량이 연간 19만 명에서 16만 명으로 감소, 지방 분산 중심의 이민 제도 개편 등 정 부의 강경 이민정책에 따라 시민권 신 청 둔화세는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전 망된다. 홍수정 기자

명문 사립 12학년생 학비 4만불 넘었다 킹스스쿨 $40,714 SCEGGS 다링허스트 $40,480 멜번 도허티 면역연구소의 마이크 캣튼 박사(왼쪽), 줄리안 드루스 박사

험에 성공한 것. 캣튼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가 까운 사촌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 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 기증후군)보다 낮은 3급 감염병으로 분 류될 수 있다. 치사율은 약 3%로 파악되 며 조기 진단과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호주 내 인체 간 전염은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브래드 하자드 NSW보건부 장관은 “환자들은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면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다. 홍수정 기자

일부 사립학교의 12학년생 학비가 지 난 7년동안 1만 달러 가량 오르면서 4 만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 12학년 학비가 사상 처음으 로 4만불을 넘어선 두 학교는 시드니의 명문 사립 남자고교인 킹스 스쿨(The King’s School)과 여 자 학 교 인 SCEGGS(스케그) 달링허스트였다. SCEGGS(Sydney Church of England Girls Grammar School: 시드니

성공회 여자 그래마스쿨) 달링허스트 의 학비는 일반 등록비 39,700 달러에 의 무 기 술 비 용 $780이 추 가 돼 총 40,480 달러가 댔는데 이는 2013년 학 비에 비해 9,979 달러가 오른 것이다. 노스 파라마타에 거대한 캠퍼스를 가 진 킹스 스쿨도 2020년 12학년생 학비 를 의무 기술 비용과 식비를 합쳐 40,714 달러로 책정했으며 이는 7년 전 보다 11,809 달러 높은 것이다. 스 콧 칼 리 지 의 12학 년 생 학 비 는 39,180달러, 크랜브룩의 학비는 38,862 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학교는 추가 의무 비용은 없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시드 니 유명 사립학교 대부분의 학비는 7년 전보다 약 1만 달러 올랐으며 조사 대상 14개교의 7년간 학비 증가율 평균은 31%였다. 시드니대학의 헬렌 프록터 (Helen Proctor) 교수(교육학)는 “정부 보조금 이 계속 오르는 기간 중 사립학교 학비 도 계속 오른 것은 역설적”이라고 지적 했다. 그는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 보 조금 지급의 근거는 학비 상승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최고 수준 학교 들은 계속해서 학비를 올렸다”라고 비 손민영 기자 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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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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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실망감 준 모리슨 총리 새해 연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호주 총리는 1월 중 내셔날프레스 클럽(NPC)에서 새해 연설을 통해 그 해의 의회 정치에서 중요한 방향을 제 시하거나 새로 계획하는 정책을 설명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대통령 의 연두 기자회견과 비슷하다. 스콧 모리슨 총리의 29일(수) 프레 스클럽 연설은 산불과 스포츠지원금 스캔들 등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최근 의 정치 위기를 벗어나겠다는 신호탄 이었다. 다음 주 개원하는 의회 회기 의 시작을 앞두고 만신창이가 된 총리 리더십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었다. 작년 말부터 연초까지의 약 한 달 동안은 모리슨 총리에게 기억하고 싶 지 않을 ‘정치적 수난 시기‘였을 것이 다. 이런 위기에 직면한 모리슨 총리 의 새해 연설은 반성이나 변화보다는 종 전 입 장 을 더 욱 강 화 (doubledown)하면서 변명과 옹고집으로 가 득찼다. 비판자들에게 양보할 의향은 전혀 없었다. 사상 최악의 산불과 관련, 모리슨 총리는 일체의 유감 표명조차 없었 다. 산불이 매우 심각했던 12월 중순

발행인 신이정 Publisher • Rebecca Shin

사장 .편집인 고직순 COO . Editor • Jason J. Koh 편집자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취재 부장 전소현 Chief Reporter · Sohyun Jun

기자 양다영 Reporter · Dayoung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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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실장 윤경환 Managing Designer · Kyoung H Yoon

디자이너 한아름 Designer · Ahreum Han

미디어에도 숨긴채 하와이로 연말 가 족 휴가를 몰래 떠났다가 거센 비난 여론에 조기 귀국한 뒤 “실수였다”면 서 사과했지만 이번 연설에서는 전혀 분위기가 달랐다. 호주는 지난해 9월부터 전례 없는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마도 3월경까지 연중 6개월동안 산불에 시 달릴 것 같다. 이같은 산불 악화의 배 경에 장기 가뭄과 기온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여파가 뚜렷하다는 것이 기후 와 소방방재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 이다. 12월 말과 1월초보다 산불이 누 그러들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며 피해를 내고 있다. 인명 피해만 거의 30명에 육박한 다. 전국적으로 2,800여채의 가옥이 전소됐다. 남한 영토보다 큰 1천만 헥 타르 이상의 임야가 불에 탔다. 생태 계와 환경 피해는 현재로서는 추산조 차 어려울 정도다. 상황이 이런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모리슨 총리는 종전의 미온적인 대응 에서 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산불 대비는 주정부 관할임을 강조하 며 백버닝(hazard reduction burning)을 확대하고 불에 잘 견디는 건자 재(fire-resistant building materials)로 건축 규정을 강화할 것을 촉구 했다. 그런 한편 재난 비상시 주총리 의 요청없이 연방 정부가 군부대를 동 원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관련 법 률을 개정할 의향을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기후변화에서 일종 의 원인(탄소배출)을 대처하는 것만 큼 실질적으로 증상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핵심을 피한채 묘한 논리나 궤변을 전개하면서.. 호주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도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모리슨 정부는 에너지와 탄소배출 감 축과 관련해 NSW를 시작으로 주/준 주 정부와 양자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

다. 에너지 가격을 계속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전기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부 내용은 알려 지지 않았다. 전임 말콤 턴불 총리가 추진하려다 총리직에서 밀려난 계기가 된 NEG(에너지보장정책)의 재도입 의 향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자유국민 연립의 강경 보수파를 의식한 것 이 분명하다. 모리슨 정부는 브리지트 맥켄지 농 업장관이 총선 전 체육부 장관 시절 1 억 달러의 스포츠단체 지원금 중 상당 부분을 체육계의 요구를 무시한채 자 유-국민 연립 여당의 백중 지역구에 일방적으로 배분했다는 감사원 조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정치적 신뢰성 추락과 함께 곤경에 빠졌다. 이 스캔 들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의 선심사 업을 위해 정부의 예산을 남용하는 대 표적인 ‘정치적 포크-베럴링(political pork-barrelling)’임에도 불구하 고 모리슨 총리는 “잘못한 점이 없다” 면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맥 켄지 장관을 해임하지 않고 있다. 그는 총리실 비서실장에게 맥켄지 장관이 각료 행동강령(ministerial code)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 이며 조사 결과에따라 상응 조치를 취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다수 유권자들은 이같은 정치 작태를 보면 서 분노하고 있다. 산불 재난 대처 능 력 실망에 이어 정치 리더십의 실종이 계속되고 있다. 모리슨 총리의 새해 연설은 한마디 로 종전 입장 재강조일 뿐이다. 참신 한 내용은 없었다. 그는 자신의 약점 이 어디인지 잘 알고 고치기를 원한다 고 말하지만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과 이런 약점을 방어할 의향을 분명히 했 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실 망한 유권자들은 2년여 남은 차기 총 선에서 심판을 해야 할 것이다.

‘개늑시’의 분별이 필요한 정치

사생결단 대치 한국 정치권, 설 숨고르기 돌입 심판론 넘칠 총선, 공존ㆍ상생 기대 난망 “삶은 거의 회색지대” 이분법 접근 안돼

상상해보자. 땅거미가 지고 노을 이 불타는 해질녘, 눈에 보이는 것 이라곤 온통 붉게 물든 벌판에 혼자 서있다. 낮도 밤도 아닌 애매한 이 시간에 저 멀리 언덕 너머로 다가오 는 검은 실루엣이 있다. 내가 기르 던 개 같기도 하고, 먹잇감을 찾는 늑대 같기도 하다. 어떻게 해야 할 까. 위험을 감수하며 기다려 자신의 개를 반길 것인가, 아니면 위험이 두려워 무턱대고 총질할 것인가. 이른바 ‘개와 늑대의 시간(개늑 시)’이다. 2007년 인기리에 방영된 16부작 TV드라마의 타이틀이기도 했던 이 표현은 프랑스 속담에서 비 롯됐다고 한다. 하루는 대개 밝거나 어둡거나 둘 중 하나이고 남과 밤이 엇갈리는 특정 시간대는 아주 짧아 서 개늑시의 딜레마에 처하는 상황 은 매우 드물다. 또 그런 상황에서 는 손쉽고 재빠른 결정, 즉 위험 감 수보다 위험 제거를 택하는 것이 지 혜로운 처신일 것이다. 하지만 개늑 시 비유의 함의는 그런 것이 아니 다. 우리네 삶은 흑백 구분이 분명 한 낮과 밤과 달리, 대부분 어렴풋 한 실루엣으로 다가오는 개늑시의 회색지대에 있기 때문이다.

크게는 성장ㆍ분배ㆍ공정ㆍ평등 ㆍ평화 등의 문제에서부터 일상의 차별과 젠더 이슈까지 절대 다수가 공감하는 답이 분명하다면 지역과 진영과 세대와 이념으로 나뉘어 다 툴 일이 없다. 그렇지 않기에 ‘모호 함을 인내하는 열린 태도’로 요약되 는 개늑시의 분별이 요구된다. 선과 악, 적과 아군, 참과 거짓, 정의와 불의 등의 이분법 잣대로 두부 자르 듯 사물을 판단하고 강요하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패권적 진영논리가 활개치고 파당적 이해 다툼이 일상화한 세상일수록 개와 늑대를 분간할 수 있을 때까지 섣불 리 다가가거나 조급하게 총질하지 말고 참고 견디는 자세를 갖자는 것 이다. 다소 뜬금없는 화두를 꺼낸 것은 설을 맞아 덕담이 넘쳐나야 할 시점 에서도 나라가 여전히 두 쪽으로 갈 라져 ‘공명지조(共鳴之鳥)’의 어리 석음을 마다않는 살풍경이 벌어지 고 있어서다. 한쪽에는 정권의 명운 이 걸린 양 인적ㆍ물적 자원을 총동 원하며 ‘닥치고 총선’ 드라이브를 거는 여권이 있고, 반대쪽엔 목숨을 걸고 좌파독재 장기집권 음모를 분 쇄하겠다며 통합에 올인하는 야권 이 있다. 모두 “경제보다 정치가 더 문제” 라고 하는데 정치는 청와대부터 별 로 바뀔 조짐이 없다. 문재인 대통 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치를 위 한 자신의 노력을 열거하면서 국회 가 정부의 실패를 바라며 일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정치권이 앞장서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 을 조장한다”며 “국회가 조금만 손 을 잡아준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협치 의지를 강조했다. 여기서 국회와 정치권은 물론 자유 한국당이다. 한국당이 발끈할 만하

다. 황교안 대표는 “야당 탓 프레임 을 확대 재생산하는 대통령이 분열 과 갈등의 뿌리”라며 “주먹을 쥔 손 으로 어떻게 손뼉을 마주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았다.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보다 측근 이 겪은 고초가 더 가슴 아파 공공 연히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하는 대통령이다. ‘우리 검찰총장’의 검 찰권 남용에 제동을 걸기 위해 검찰 개혁을 앞세우고 법령을 뛰어넘어 인사권을 과잉 행사하는 대통령이 다. 조국이든 송철호든 유재수든 김 경수든 내 사람만 유달리 챙겨 국민 통합 약속을 무색하게 하더니 총선 승리로 촛불혁명을 완성하겠다며 공과 사를 흐트러뜨리는 대통령이 다. 이런 대통령이 내민 손을 야당 이 주먹으로 여기는 것도 무리가 아 니다. 격랑과 파열음으로 달려온 정치 가 모처럼 설 휴식기를 맞았다. 연 휴가 끝나면 정치권의 안중엔 총선 만 남게 된다. 여야는 건곤일척의 기세로 정권 심판, 야당 심판의 목 소리를 높일 것이고 격렬한 공천 잡 음도 일어날 것이다. 당분간 협치 운운할 공간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 만 새로운 10년을 여는 21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기록을 양산한 20대 국 회와는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 출발 은 흑백지대에서 정의를 독점하는 오만이 아니라, 회색지대에 산재한 정의를 인내하며 찾는 ‘개늑시의 분 별’, 혹은 ‘판단 유보의 영성’이 됐 으면 좋겠다.

이유식 (한국일보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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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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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금ㆍ요ㆍ단ㆍ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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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호 칼럼

불난 집의 3형제 2020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산불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 다. 얼마전 약간의 비가 와서 산불은 많 이 줄었다고 하나 언제 다시 불씨가 되 살아 날지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그로 인해 수 십명의 인명 피해가 났고 수 많 은 이재민이 발생해서 임시 수용소에서 고생을 하며 지낸다 하니 참으로 안타 까운 일이다. 지난 주에는 소방 항공기 에 탑승했던 미국인 3명이 사망하는 비 극이 일어났다 하니 더욱 더 마음이 무 겁다. 남의 나라까지 와서 산불을 끄다 가 산화한 그 분들의 영전에 두 손 모아 고개 숙여 명복을 빌고 싶다. 자연 재해중 가장 위험한 것이 불이 다. 강도를 만났거나 매우 급한 일이 생 겼을 때 무조건 불이야 하는 것도 그 때 문이다. 전화가 없던 시골에선 불이야! 하고 큰 소리를 쳐야 이웃 사람들이 몰 려 왔기 때문에 우선 불이야! 하고 고함 을 지르는 것이다. 초가집 지붕만 있던 시절 우리집 건 너편 남순이네 집에서 불이 났다.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불을 끄려 하나 물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70 여 호나 되는 동네에 자연 우물 두 개로 식 수를 해결하던 시절이니 불만 나면 몽 땅 태우고 만다. 그래도 안간힘을 다 쓴 다. 그 무거운 멍석을 끌어 올리는 이, 박 바가지로 소변을 떠서 지붕에 끼얹 는 이, 주인 할머니는 담 벼락 아래에서 주저 앉아 지붕을 쳐다 보며 울기만 한 다. 그러는 사이 초가집은 순식간에 모 두 타서 주저 앉고 만다. 지금은 소방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화마의 피해를 조금은 줄일 수 있지만 큰 산불을 진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불 은 그 만큼 인명과 재산을 손실케 하는 무서운 존재이다. 여름이 오고 지속적 인 건조함이 이어지면 누구나 산불을 걱정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전엔 몇 군데서 발생하는 작은 규모라 연례 행 사처럼 그냥 지나가는 일인 듯 가볍게 넘기고 말았는데 올해는 우리 모두가 체감할 정도로 심하다 보니 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불만 불이 아니다. ‘석탄, 백탄 타 는덴 연기나 풀풀 나지만 이내 가슴 타

는덴 연기도 없다네’ 이처럼 노래를 지 어 부르며 마음 불을 꺼보려고 애썼던 우리 민족이 아니었던가? 이른바 한국 인에게만 있다는 이 화병(火病)은 그 원 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그 병이 생 기지 않고 또 발화했을 때 빨리 그 불길 을 잡을 수 있을까? 대승 경전인 법화 경에 그에 대한 해답이 나온다. 어느 부 잣집에 아들 3 형제가 살았다. 그들의 아버지는 이제 살만도 해서 청산에 들 어가서 수도를 하고 오랫만에 집에 돌 아와서 보니 자기집이 불타고 있었다. “얘들아! 지금 우리집이 불 타고 있단 다. 빨리 나와라” 라고 소리쳤으나 아 들들은 그게 무슨 말이냐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놀이에 빠져서 정신이 없 었다. 3형제는 각자 양이 끄는 수레와 사슴이 끄는 것, 누렁이 소가 끄는 수레 를 타고 놀며 그 재미가 제일이라고 우 기며 아버지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희 희덕 거리며 그 놀이에 취해 있었다. 집 은 점점 불길이 심해서 곧 주저 앉게 생 겼는데도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그때 깊은 사색에 잠긴 그들의 아버지 가 멋지게 생긴 흰 소가 끄는 수레를 갖 고 왔다. “얘들아 이 수레는 너희들이 타고 있는 그것들 보다 천만배나 멋지 다. 이 새로운 수레를 한번 타보지 않으 렴?” 보기만 해도 눈이 부시는 멋진 흰 소, 거기에 금, 은 등으로 만들어진 아 름다운 가마를 본 그들은 지금까지 타 왔던 자신의 수레들을 버리고 황급히 흰 소가 끄는 수레 앞으로 몰려 나왔다. 그때야 집이 무너졌고 3형제는 불이 타 고 있던 집 속에서 살았다는 사실을 깨 닫고 백우(白牛)가 끄는 황금 마차를 타 고 태평가를 부르면서 푸른 초원을 누 비며 희희낙락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계가 바로 불 난 집과 같다는 것이다. 혼란과 불안이 상 존하는 곳, 시기와 질투, 증오의 깃발과 구호가 난무하는 길거리에서 우린 화병 이 터져 나오는 그 붉음의 응어리를 보 고 있지 않는가? 그런 일들이 일상이 되 어 버린 듯한 현실 속에서 책임 있는 집 주인은 불을 끌 그 어떤 방안도 내어 놓 질 않는다. 어쩌면 그 불 난 틈을 이용해

뒷 거리에선 그들의 사욕을 채우면서 빙 긋이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익숙해진 탐욕의 그늘에서 지내온 그들 이기에 집에 불이 났다고 소리쳐 봐야 들은 척도 하질 않는다. 권력을 휘두르 고 재욕과 색욕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달 래는 재미가 훨씬 더 크다고 오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 난 불로 인해 곧 가 산이 탕진되고 가족들도 화마에 휩쓸릴 텐데도 자기들이 타고 있는 욕심과 무지 의 수레라는 재미에 넋이 나간 군상들을 3형제에 비유한 것이다. 그때에 부처님 이 출현하신다. 오랫동안 그대들이 타 고 즐겼던 3종류의 수레는 불난 집에 살 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권력 과 금력, 그리고 이성 등등 욕락을 충족 시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언제나 불 만과 불안을 낳게 되고 그로 인해 늘 고 통이 따라 다니는 것이 마치 불난 집과 같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흰 소가 끄는 황금 마차가 등장한다. 백우는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다. 허욕을 줄이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공존의 지혜, 그것이 바로 진리적 삶에 입각한 지혜로운 이들의 삶 의 방식이다. 그 누구나 얻고자 하는 황 금은 내가 앉아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있 다. 그것은 바로 내 마음 씀씀이다. 나보 다 남을 더 배려하는 자비심의 발로이 다. 그 생각을 내고 실천함은 특정 종교 가 제시하는 고상한 삶의 행동 양식이 아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자연질서 에 의한 순수한 것이며 우리 모두가 지 향하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흡족한 부 를 누릴 수 있는 최첨단의 묘약이다. 우 린 무수한 타자와의 관계속에서 살아가 고 있다.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들의 무수한 인연 관계속에서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남을 더 위하는 것이 나를 더 편안하고 복되게 할 수 있다는 지혜 로운 생각을 일상에 실천할 때 천불이 나는 마음속 화마는 저절로 그 불씨가 사그라들 것이다.

기후 스님 (시드니 정법사 회주 스님)

중국 국적으로 영국에서 유학한 뒤 호주 시민권을 취득한 헬렌 치 덴 트(35, Hellen Zhi Dent(35)는 “시 드니가 중국이나 영국보다 아이들 기르기에 더 좋은 곳이기에 호주 시 민이 됐다”고 말한다. 그녀는 호주에서 태어난 3세 아이 올리(Ollie)가 있다. 근래 호주의 가 뭄과 산불로 환경적인 문제는 있지 만 여론조사에 의하면 호주인중 95%가 호주가 사람이 살기에 좋은 나라라고 답변했다. 36개 OECD(경제협력기구) 회원 국 중 호주의 행복지수는 6위권에 들 었다. OECD 회원국은 세계 GNP의 46.7%를 가지고 있는 부국들이다. 이외에도 세계 여론조사에서 시드 니나 멜번은 살기 좋은 곳으로 10위 안에 들어가는 일이 자주 있다. 2020 년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Australia Day)의 주요 행사인 시 민권 수여식에서 160개국 출신의 이 민자들 중 시험을 거쳐 2만7천400명 이 호주 시민권을 받았다. 이들 모두 는 “호주와 호주 국민에 충성하고, 그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함께 나 누며,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 고, 국가의 법률을 지지하고 따를 것 을 맹세한다”라고 각자 진지한 마음 으로 선서를 했다. 이제 그들은 호주 인이 되었고 한 마음으로 이 나라의 안전과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1988년 호주 건국 200주년 기념을 위해 멜번 출신 브루스 우들리( Bruce Woodley)가 작곡한 노래인 ‘아 이 엠 오 스 트 레 일 리 안 (I am

Australian)’ 가사는 다음과 같다,

I am Australian. We are one. But we are many. And from all the lands on earth we come. We'll share a dream. And sing with one voice. I am, you are, we are Australian. (우리는 하나 비록 세계 각처에서 왔지만. 우리 모두 호주의 꿈을 나눕 시다. 우리는 다 같은 호주사람들이 니까. 그리고 너도 나도 같은 목소리 로 노래합시다. 우리는 모두 다 같은 호주 사람들이니까.) 누구나 자기를 낳아준 조국을 버 리기는 어렵다. 과감하게 자기 조국 을 버리고 새로운 땅에 시민으로 된 사람들의 큰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 란다. 자유-국민 연립이 집권하고 시 민권 시험이 계속 어려워지는 것을 야당인 노동당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시민권 신청 후 선서식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493일로 매우 길다. 이는 지난 2012/13 회계연도 의 167일 대비 거의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봅 호크 총리가 집권했던 1980년대는 시민권 시험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는 시민권자들이 영어를 포함한 일반 상식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래도 2018-19년 1년동안 14 만 5천명이 호주 시민이 됐다. 201718년 8만 1천명이 시민권자가 된 것 에 비해 거의 80% 증가한 수치이다. 인도인의 시민권 획득이 최고로 3 만 명이 된다. 다음이 영국인들이 2

만 7천명이고 중국인들은 1만 5천명 이 넘지 않는다. 이유는 영어 사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작년 9월부터 시작한 산불은 이미 한국면적 (10만 평방키로 미터)이 타버렸고 아직도 계속 불이 타고 있 다. 인명피해만 33명 2100채의 가 옥이 연소되었다. 대 재앙이 아닐 수 없다. 호주 자원 봉사대 소방서원의 활약을 대단했다.그래서 금년도의 수상자들의 대부분이 산불을 제거한 소방대원들이 대상이 되었다. 그러 나 해마다 뽑는 “2020년 올해의 호 주인 영예는 애들레이드 출신의 안 과 전문의인 제임스 뮤에크 박사 (Dr. James Muecke)가 차지했다. 그는 매년 1만 시간을 미얀마와 아 프리카(케냐) 등 미개발 지역 어린이 들의 안과질환을 고쳐주는데 사용하 고 있다.

하명호 (자유 기고가) mi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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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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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회 전통의 음악 축제

탬워스 컨츄리 뮤직페스티벌(TCMF) 방문기 열흘간 120여개 장소, 7백여명 뮤지션 공연 ‘골든기타 어워드’ 등 컨츄리 뮤직에 푹 빠져

어쩌다보니 올여름 휴가는 탬워스 컨 츄리 뮤직 페스티벌(TCMF)로 대신했 다. 해마다 1월이면 열흘동안 NSW 내 륙 지방 탬워스(Tamworth)에서 열리는 호주 최대의 뮤직 페스티벌...조그만 타 운에 30만명 정도의 방문객이 몰린다니 사람 구경만으로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의 29년 동거 인은 다시 태어나도 절대 갈 일이 없는 곳이지만, 같이 안가면 혼자라도 간다는 내말에 ‘자산관리’ 차원으로 따라 나섰 다. 그에게 음악은 소음, 잡음의 동의어 혹은 비슷한 말이다. 그래도 데프콘(Defqon)같이 심신혼미한 페스티벌은 아니 니 그리 걱정할 거 없다. 더욱이 내가 새 로운 볼거리에 빠져있는 동안, 당신은 좋 아하는 맥주 마시며 엎어가도 모를 유튜 브 삼매경에 잔소리 없이 빠질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냐하며 설득했다. 소비자 심 리를 디테일하게 파악하는 것은 언제나 효력을 발휘한다. 디테일 안에 녹아있는 악마는 신경 안 쓰는듯 했지만 굳이 땡볕 에 5시간 운전해 소음이 난무하는 곳에 가서 맥주를 마시는 것은 부조리의 극치 라 느끼는 눈치였다. 1972년부터 올해로 48번째를 맞은 TCMF은 지난 1월 17일 시작해 26일 오 스트레일리아 데이에 막을 내렸다. 700 명이 넘는 공연자가 120여 곳의 다양한 장소에서 2800여회 공연을 가졌다하니 분명 열흘간의 볼만한 음악 축제였다. 우 리는 마지막 2박 3일인 24일부터 26일 그곳에 머물며 한사람은 음악을 듣고, 또 한사람은 소음을 인내하다 돌아왔다.

금요일 밤 폭우로 공연 걱정 금요일(24일) 저녁 늦게 탬워스에 도 착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른 때 도 아니고, 감히 ‘비님’이 오시는데 기뻐 해야 마땅하지만, 수시로 번개가 치고 앞 이 보이지 않는 폭우에 가까운 비라 밤 야외공연을 기대하고 있던 나는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컨츄리 뮤직보다는 얼터너 티브 뮤직에 더 관심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호주 시골 음악 축제에 가는 이유는 TCMF가 기존의 정통 컨츄리 뮤 직뿐 아니라 점점 얼터너티브 컨츄리 (alternative country)나 얼터너티브 록 (alternative rock)쪽으로 그 음악적 다 양성을 수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 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진작 그랬어 야지... TCMF는 바야흐로 조금씩 변하 고 있다.

‘얼터너티브 록’ 본고장 탬워스호텔 지난 연말 힘들게 예약한 애어비엔비 숙소에 먼저 들려 짐을 풀었다. 본채에 머물던 질(Jill)이 나와 인사했다. 탬워스 에 온걸 환영한다며 자신은 남편 그란트 (Grant)와 이틀 전 폴 캘리(Paul Kelly)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했다. 폴 켈리... 호 주에서 조용필만큼 유명한 폴 켈리는 특 유의 편안한 목소리와 삶을 진솔하게 담 은 노래 가사로 지난 수십년동안 호주 국 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대표곡 ‘From little things big things grow’ 는 인더스트리 수퍼 펀드(Industry SuperFund)의 TV 광고 음악으로 우리에 게도 아주 익숙한 노래이다. 폴 켈리 이 외에 호주 특유의 부시 발라드(Bush Ballard)를 비롯한 정통 컨츄리 뮤직은 특히 탬워스 남단 롱야드 호텔(Longyard Hotel)에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 같은 탬워스 안에서도 공간에 따라 추구하는 음악이 다르다는 것을 이 번에 알았다. 정통 컨츄리 뮤직이 롱야드 호텔인 반면 내가 듣고자했던 얼터너티브 는 탬워스 한복판 탬워스 호텔(The Tamworth Hotel)에 가면 만날 수 있다. 거기 서는 하루 종일, 밤늦게까지 호주 얼터너 티브 뮤직의 긱(gig, 소공연)이 이어진다. 뮤지션 라인업이 꽤 괜찮았는지 우리가 도착한 밤 11시에도 사람들로 빽빽했다. 호텔 뒷마당에 있는 야외스테이지 공연이 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30분전에 안 전상의 이유로 스톱됐단다. 실망...일단 맥주를 마시며 오랜 운전의 피곤함을 풀 었다. 공연이 취소되었는데도 자리를 떠

나지 않던 관객들은 저마다 술잔을 하나 씩 들은 상태로 자기들끼리, 혹은 하다만 공연으로 열기가 남아있는 뮤지션들과 떠 드느라 끝없는 소음을 만들어내고 있었 다. 뭔가 많이 아쉬운지 모두들 자리를 뜨 지 못하고 약해진 빗줄기를 맞으며...

길거리, 쇼핑센터 어디서나 ‘라이브 공연’ 다음날은 탬워스의 메인도로인 필 스 트 릿 (Peel Street)에 머 물 며 버 스 킹 (Busking, 길거리 공연)과 야외 무대공

모든 음악들은 뮤지션 자신들의 오리지 날 곡들이다. 나는 혹시라도 제 2의 키스 어번(Keith Urban)이라도 발견할까 열 심히 둘러 봤지만(어번이 필 스트릿 버스 커 출신이라...) 적어도 그날의 필 스트릿 에서는 없었다. 작년 TCMF에는 탬워스 타운홀에서 키스 어번 공연이 단돈 $20 에 있었다고 한다. 니콜 키드먼과 결혼하 며 인생이 통째로 바뀌고 미국 얼터너티 브 컨츄리 뮤직의 아이돌이 된 그는 분명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았다. 작년 그가 탬워스에 떴을 때는 그러잖아도 더운 탬 워스가 한층 더 뜨거웠으리라..

과 질적으로 열악한 호주의 음악 산업 환 경이 문제다. 어찌보면 호주 음악 소비자의 취향을 호주 뮤지션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 라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 편향적 인 미디어 구조에서 미국의 메인 스트림 음악만을 노출시키니 생긴 일이기도 하 다. 대부분의 호주 뮤지션들은 생업을 위 한 일을 따로 가지고 있고, 자신의 음악 적 자아는 또 다른 환경에서 표현하고 성 취하는 이중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Felicity Urquhart)로 6개 부문 골든 기 타를 석권하고 앨범 프로즌 래빗 (Frozen Rabbit)으로 토요타 올해의 앨 범상(Toyota Album of the Year)을 받 았다. 그야말로 행사 전체가 그녀를 위한 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 만 작년 6월 자살한 천재적인 앨범 제작 자이자 그녀의 남편인 글렌 하나(Glen Hannah)의 유작으로 받은 상이니 기쁘 기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직 어린 두 딸과 아름다운 스타 와이 프를 두고 자살한 업계 최고의 앨범 제작 자는 무엇 때문에 생을 마감했을까? 아 내 펠리시티는 아직도 남편이 자살한 이 유를 알지 못한다하니 와이프와도 나누 지 못한 그의 외로움은 무엇이었을까 궁 금해진다. 그건 그렇고, 문득 Toyota가 아닌 Hyundai가 이 행사의 스폰서가 되 면 분위기도 새로워지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또또, 질투는 나의 힘.. 뜬금없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

시드니 돌아오면 간절했던 컵라면..

연을 주로 봤다. 엄청난 더위로 어딜 가 도 숨이 턱턱 막혔다. 더위에 지칠때면 근처 아무 호텔이나 들어가 호텔안 실내 공연을 보곤했다. 아니면 쇼핑센터 곳곳 에서도 작은 퍼포먼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는곳 마다 에어컨은 왜 그리 안 시원한지 이해가 안 갔지만 맥주는 환상 이었다. 필 스트릿에만 100명이 훨씬 넘은 버 스커들이 공연을 했다. 행사 기간 내의

생업과 뮤지션 ‘이중생활’ 직면한 대중 음악인들 차량이 통제된 필 스트릿 곳곳에 마련 된 간이 무대는 주로 이머징 아티스트들 을 위한 공간이다. 자연 젊은 뮤지션들이 많고 아니면 오래도록 음악활동을 하지 만 특별히 늘푼수가 없는 뮤지션들도 많 이 보인다. 이유는 그들의 재능이 문제가 아니라 풀타임으로 음악 일을 할만큼 양

펠리시티 우크하르트 ‘골든기타상’ 석권 25일 토요일 밤에는 TCMF의 하이라 이트 행사인 CMAA(Country Music Awards of Australia) 일 명 , Toyota Golden Guitar Awards가 있었다. 2시 간 넘게 진행되는 연중 행사로 우리로 치 면 연말 가요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중간 중간 계속 공연이 있으면서 각 카테 고리 별로 시상식 하는 행사인데 티켓 값 도 비싸고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었다. 골든 기타 어워드 엔트리에 참가하려 면 반드시 CMAA의 멤버이어야 하고 심 사위원 패널이 카테고리에 적합한지의 여부와 더불어 참가여부를 심사한다. 올 해 엔트리에는 600여곡이 올라왔다고 한 다. 상업성을 배제하려는 의도인지 레코 드 판매량에 의한 상은 하나밖에 없고 전 적으로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이고 협의 적인 판단에 의지한다. 다시 말하면 오랜 기간 형성된 관계에서만 내부 포지셔닝 을 허락하는 매우 ‘폐쇄적인 리그’라는 뜻이기도 하다. 호주 특유의 음악적 성향 을 보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같은 이유로 정작 음악을 소비하 는 대중의 취향과는 점점 더 멀어졌던 이 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올해의 골든 기타상의 주인공은 센트 럴 코스트 출신 펠리시티 우크하르트

돌아오는 길은 낮 운전이라 그런지 훨 씬 수월했다. 뉴 잉글랜드 하이웨이 (New England Highway)는 다행히 산 불 피해의 흔적이 없어 보였다. 간혹 마 실 나온 캥거루도 보였다. 타운을 벗어나 며 탬워스의 포토존 빅 골든 기타(Big Golden Guitar)에서 인증샷도 찍었다. 갑자기 파송송 계란탁 라면이 먹고 싶어 졌다. 그러고보니 그 흔한 사발면 하나 챙겨가지 않은 나의 무심함에, 이박삼일 내내 로컬 음식만 먹은 우리의 내장기관 이 생물학적 정체성의 발현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나훈아, 금잔디의 트로 트곡이 격하게 듣고 싶어졌다. 키스 어반 (Keith Urban)은 무슨... 아아아, 변덕 은 나의 힘. 나의 테리토리로 급하게 돌 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이규미

(NSW 주립화랑 커뮤니티 홍보대사) kyumi.lee@hotmail.com


기획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A15

‘미국의 세기’는 현재진행형$ “친미^반미 아닌 용미 지혜를” <用美>

<6> 팍스 아메리카나 ‘미국의 세기(American Century)’라 는 말을 처음 쓴 사람은 출판인 헨리 루스 였다. 그는 1941년 자신이 출간한 잡지 ‘라 이프’에 ‘미국의 세기’라는 글을 발표했다. 루스의 메시지는 미국이 고립주의를 넘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세계사회를 주도 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있었다. 루 스의 주장과 예견대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미국의 세기와 유사한 의미를 갖는 말이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다. 팍스 아메리카나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평화를 일컫는다. 로마 제국이 이끌던 당시 세계 평화를 ‘팍스 로마나’라고 부른 것을 활용한 개념이다. 팍스 아메리카나에 앞서 영국이 주도한 세계 평화인 ‘팍스 브리타니 카’가 존재했다. 팍스 아메리카나에서 라틴어 ‘팍스’는 ‘평 화’를 뜻한다. 이 점을 주목해 이의를 제기 할 수 있다. 전후 소련과의 냉전, 베트남 전 쟁 등을 돌아볼 때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평 화란 미국 중심의 개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해 이 글에서 쓰는 팍스 아메리 카나는 미국이 정치적^군사적^경제적^문화 적 차원에서 지구적 헤게모니를 행사하는 시대라는 의미를 가진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지표는 통계다. 세계은행에 따르 면, 2017년 미국은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 (GDP)의 24.4%를 차지했다. 중국이 15.4%, 일본이 6.1%, 독일이 4.6%로 뒤를 이었다. 기 업 활동에서 미국의 영향력 또한 압도적이 다. 2018년 브랜드 가치에 따른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미국 이외의 기업은 삼성, 도요 타, 메르세데스-벤츠뿐이었다. 애플,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가 1~5 위를 차지했다. 국방비의 경우도 미국이 절대적이다. 1991년 소련 연방이 붕괴한 후 미국의 국방 비 예산은 전 세계 국방비 예산의 절반에 육 박했다. 중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일본, 영 국 등을 포함한 2~10위 국가들의 국방비 를 합해도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2017년 미국의 국방비는 6,000억달러를 넘긴 반면, 중국은 1,500억달러 정도를 기록했다.

문화적 차원의 영향력을 보여 주는 지표 중 상징적인 것은 대학의 경쟁력이다. 2013 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가 선정한 세계 대 학 랭킹 10위 안에 들어간 비(非)미국 대학 은 영국 케임브리지대(5위)와 옥스퍼드대 (10위)뿐이었다. 2014년 영국의 타임즈 고 등교육 세계 대학 랭킹에서도 10위 안에 들 어간 비미국 대학은 영국 옥스퍼드대(3위), 케임브리지대(7위), 임페리얼 칼리지대(10위) 뿐이었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캘리포니 아공대, 매사추세츠공대가 상위 순위를 휩 쓸었다.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는 한 나라의 힘을 평가할 때 경제력, 군사력, 소프트파워 를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서 살 펴봤듯 경제^군사^문화의 세 측면에서 미국 의 힘과 영향력은 21세기에도 건재하다. 나 이는 2015년 발표한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 가’에서 팍스 아메리카나의 현주소를 분명 하게 평가한다. “미국의 세기가 탄생한 출 생연도는 1941년도이고, 사망연도는 아직 미정이다.” 2020년대와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래 1945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사를 돌 아볼 때 미국의 헤게모니는 지속적으로 도 전받아 왔다. 냉전 시대에는 소련이, 1980년 대 이후에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주목 받았다. 그러나 소련은 1980년대 후반 동 구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힘을 잃었고, 일 본 역시 1990년대 이후 ‘잃어버린 20년’을 경유하면서 영향력을 상실했다. EU의 경우 미국보다 경제 규모가 크지만, 브렉시트에 서 볼 수 있듯 최근 통합의 구심력과 이완의 원심력이 팽팽한 긴장을 이뤄 왔다. 21세기에 들어와 미국의 최대 경쟁자는 중국이다. 중국은 고속성장으로 일본을 넘 어서 세계경제 규모 2위를 차지함으로써 ‘G2’시대를 열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절 정기는 소련 연방이 해체된 1991년부터 금 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까지였다. 금융위 기는 미국식 신자유주의 정책의 실패를 함 의하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후 중국의 굴 기(ፋ起)는 눈부셨고, 머잖아 중국이 세계 를 주도하는 시대, 즉 ‘팍스 시니카(Pax Sinica)’가 열릴 것으로 예견됐다. 이제 팍 스 아메리카나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가

통계로 나타난 팍스 아메리카나

세계적 브랜드 1~5위가 미국 기업 국방비 6000억달러 넘어 압도적 대학 랭킹 10위권에 7,8곳 포진 美의 힘은 지속 가능할까

금융위기 당시 쇠퇴론 등장 불구 혁신 이끈 ‘창조적 파괴’로 건재 中이 따라잡기엔 상당 시간 필요 ‘두 얼굴의 美’ 불편한 시선

문명과 군사력이란 야만의 공존 때론 美를 이용하고, 때론 맞서며 ‘포지티브섬 게임’이 되게 해야

주장하듯, 후퇴하는 것처럼 보였다(팍스 시니카에 대해선 이 기획에서 따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팍스 아메리카나의 쇠퇴에 대해 강력한 반론을 펼친 이는 나이다. 나이는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이뤄진 하드파워, 협

력과 설득을 통해 자발적 순응을 이끌어 내 는 소프트파워,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결합한 스마트파워를 주목할 때 2010년대 에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국가는 아직 없다 고 단언한다. 중국의 부상이 만만치 않지만 미국을 압도하긴 어렵다고 결론짓는다. 정치학자 함재봉 등은 ‘팍스 아메리카나 3.0’에서 나이와 유사한 견해를 표명한다. 이들은 하이테크, 인구와 이민, 대학, 경제^ 군사의 병진이라는 미국의 ‘펀더멘털’에 주 목해 여전히 미국의 세기임을 강조한다. 특 히 함재봉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부활의 힘 을 ‘창조적 파괴’에서 찾는다. 끝없는 혁신 을 추구하는 ‘창조적 파괴’의 힘이 팍스 아 메리카나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2020년대에 팍스 아메리카나는 그렇다 면 계속되는 걸까. 나는 그럴 가능성이 높 다고 본다. 까닭은 두 가지다. 첫째, 미국 경 제와 정치의 힘이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은 이를 잘 보여 준다. 미국은 힘의 우위를 바 탕으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구입 등의 목표를 잠정 달성했다. 2020년대가 지나가 면서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전쟁이 더욱 치열 해지겠지만, 중국이 미국의 과학기술 경쟁 력을 따라잡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지구적 헤게모니 본래의 특징을 주 목할 수 있다. 헤게모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적 설득과 도덕적 동의다. 미국이 세 계 지배에서 설득과 동의를 얻고 있는지에

대해선 충분한 반론이 가능하다. 어느 나라 든 존재하는 반미주의가 이를 증거한다. 문 제는 미국을 대신해 지구적 헤게모니를 행 사할 나라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 다. 미국을 능가할 헤게모니 국가가 등장 할 때까지 팍스 아메리카나는 계속될 가능 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팍스 아메리카나의 미래 못 지않게 중요한 이슈인 팍스 아메리카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다. 팍스 아메리카나의 두 얼굴은 문명과 야만이다. 다원주의를 중시하는 미국식 민주주의가 문명을 보여 준다면,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 배하려는 미국식 폭력주의는 야만을 드러 낸다. 존 다우어가 지적하듯, 2010년대 기준 세 계적으로 미군이 존재하는 나라는 80개국 이고, 부대는 800군데 정도이며, 그 인원은 15만명에 달한다. 무기 판매, 독재정권 원 조, 대리전, 그리고 직접적 무력 개입이라는 수단을 통해 미국은 세계를 지배해 왔다. 이 러한 야만으로서의 팍스 아메리카나는 미 국의 세기에 대한 결코 작지 않은 우려를 갖 게 한다. 팍스 아메리카나에 부여된 숙제인 셈이다. 한국 사회와 팍스 아메리카나 우리 사회에 팍스 아메리카나는 어떤 의 미를 갖는 걸까.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 지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국가였다.

산업화는 물론 민주화, 그리고 남북관계에 도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우리 사회에서 미국이란 존재가 갖는 의미는 프랑스 지식 인 기 소르망이 ‘메이드 인 USA’에서 지적 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 “매일 우리는 미국적인 것들을 소비한다. 그렇기에 미국이라는 강박적 존재는 이성적 통찰보다는 감성적인 것으로 다가온다. 우 리가 좋아하고 우리가 싫어하는 모든 것이 ‘미국산’이다.” 오늘날 어느 나라든 친미적 성향과 반미 적 성향이 공존한다. 우리 사회의 경우도 1980년대 반미주의가 본격화된 후 친미와 반미가 팽팽히 맞서 왔다. 보수와 진보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동북아의 상황을 주목할 때 우 리 사회의 미래에서 요구되는 것은 이른바 ‘용미(用美)’다. 용미의 방법은 미국에 때론 지혜롭게, 때론 당당하게 대응함으로써 우 리의 국익과 미국의 국익이 ‘포지티브섬 게 임’이 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뜻한다. 친미 와 반미를 넘어서는 이러한 용미 전략을 추 진하기 위해선 미국과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객관적 이해 및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 고 나는 생각한다.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호기의 굿모닝 2020s’는 2020년대 지구적 사 회변동의 탐색을 통해 세계와 한국의 미래를 생 한호일보 광고문의

1300매주 1300 88 찾아옵니다. 각하는 연재입니다. 화요일에

다음 주에는 ‘직업’이 소개됩니다.


A16

건강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치질 환자 35%가 2030$ 초기엔 습관만 바꿔도 ‘효과’ 50대 이상에서 주로 걸린다고 알려진 치 질이 20~30대 젊은 층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질 치료 를 위해 2018년 한 해 61만790명이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40, 50대가 각각 20%로 가장 많지만 20대(15.6%)와 30대(19%)로 20~30대가 35%나 차지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무 리한 다이어트와 불규칙한 배변 습관, 화장 실에서 장시간 스마트폰사용 등이 20~30 대 치질 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진단했 다. 특히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식사량을 크게 줄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간 대 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잘 생기면서 치질(특 히 치핵)로 이어지기 쉽다. 이선 호 구 원창 문 외과 대표 원 장 은 “20~30대 치질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부 끄럽다고 버티다가 수술할 정도로 악화돼 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 안타깝다”며 “초기 치질은 생활 습관 개선과 약만으로 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치핵, 치질의 80%로 가장 흔해 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 등으로 나뉜 다. 치핵은 항문관 안 점막에 콩알 같은 덩 어리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치핵은 치질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다. 대변을 본 뒤 휴지에 피가 묻거나 변기가 피로 물들 면 치핵으로 보면 된다. 치핵은 딱딱한 대변과 대변을 보려고 항 문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것이 주원인이 다. 치핵에는 통증 없이 대변을 본 뒤 피가 나오거나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하는 내치핵과 항문 근처에서 발병하며 단단한 콩처럼 만져지고 통증도 심한 외치핵으로

화장실서 스마트폰 사용 무리한 다이어트 등 원인 혈변 등 대장암 증상과 비슷 예단 말고 정밀검사 받아야 초기엔 물^섬유질 많이 먹고 좌욕하거나 좌약 등 약물치료

●항문질환 예방법 ΍ 차가운 장소나 딱딱한 의자는 피하기 Ύ 변기에 5분 이상 앉아 있지 않기 Ώ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 ΐ 욕조에 40도의 따뜻한 물로 편안한 자세로 5~10분 담그기 Α 배변 후 비데나 샤워기로 씻어내고 말리기 Β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물 많이 마시기 Γ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기 Δ 장시간 앉아서 근무할 때 일어서서 휴식시간 갖기

나뉜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내부에 이르 는 부위가 찢어지는 것을 말한다. 보통 굳 은 변을 배출하면서 항문 점막이 손상돼 생 긴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고, 변을 볼 때 찢어지는 듯하게 아프다. 이를 제때 치료하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치질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수치심으로 병원을 늦게 찾아 불가피하게 수술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 않으면 만성화돼 수술해야 한다. 치루는 항문이나 직장 주위 고름이 터지 면서 항문 안쪽에서 바깥쪽 피부 사이에 작 은 통로가 생겨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말한 다. 항문 주위의 피부 자극과 불편감, 통증 이 동반되고 거의 수술해야 한다. 배병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종양외과 센터장은 “치질 증상이 혈변, 하복부 불편 감, 통증 등으로 대장암 증상과 비슷해 헷 갈릴 수 있어 증상만으로 병을 예단하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고 했다. 치핵 3, 4기라면 수술해야 치질 등 항문병은 진찰받기 껄끄러워 증 상이 나타나도 참고 지내기 일쑤다. 젊은 나 이에 잘 생기는 치열은 변비나 스트레스 등 으로 인해 항문 점막이 찢어진다. 때문에 항 문 괄약근은 반사적으로 더 조여진다. 그러

게티이미지뱅크

면 배변이 어려워지면서 더 많이 찢어지게 된 다. 이런 원리로 참다 보면 병이 점점 악화되 는 것이다. 이전보다 덜하지만 요즘도 치질 수술에 공포를 느끼는 환자가 적지 않다. 그러나 요즘에는 치질 수술이 그다지 아프지 않을 뿐더러 치질이 생겨도 다 수술할 필요는 없 다. 수술할 때가 따로 있다. 수술하지 않아 도 되는 케이스도 있고, 수술해야 하는 시기 가 있다. 심지어 수술해도 깔끔히 치료되기 어렵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핵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나뉜 다. 치핵 1기는 항문에서 피가 가끔 날 때고, 2기는 변을 볼 때만 혹이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다. 이럴 때에는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5분 정도 담그는 좌욕을 하거나 약물 치료와 좌약 등을 삽입하는 것 정도 로 증상에 대처할 수 있다. 3기부터는 항문 밖으로 나온 혹을 억지로 집어넣어야 항문

안으로 들어간다. 4기는 아예 혹이 들어가 지 않는 단계다. 치핵이 3~4기로 진행되면 수술이 효과적이다.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은 어쩌다 찢어져 피 가 나온다 하더라도 규칙적인 식사와 섬유 질과 수분 섭취를 늘리고, 따뜻한 온수 좌 욕에 더해 좌약 등의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1~2주 내에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러 나 이런 대증요법에도 별로 호전되지 않거 나, 좀 좋아졌다가도 이내 증상이 반복된다 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살이 곪아 항문과 피부에 관이 뚫려 고름이 나오고 통증이 가장 심한 치루는 반 드시 수술해야 한다. 치루절제술과 치루절 개술, 세톤법(배액선법) 등이 있다. 특히 치 루절제술은 피부 사이 생긴 치루 터널을 완 전히 절제하는 수술로, 치루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다. 화장실 너무 오래 앉아 있지 말아야 치질을 예방하려면 우선 규칙적인 배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잠자고 일어나는 시 간, 밥 먹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을 일정 하게 유지하면 바이오리듬도 그에 따라 잘 돌고, 배변도 원활해진다. 김진천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 수는 “물과 과일 및 채소 등 식이섬유를 충 분히 섭취하는 것이 배변을 원활하고 부드 럽게 배출할 수 있다”고 했다. 대변을 볼 때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면서 배변 시간을 5 분 이상 넘기지 말아야 한다. 배변할 때 과 도하게 힘을 주지 말아야 하고, 틈틈이 좌 욕을 하거나 항문 주위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적당히 운동하면 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방치하다간 염증 생길 수도 딱히 슬픈 일이 없는 데도 시도 때도 없 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통 차고 건조한 환경에다 자극까지 더해 지면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히 눈물이 많아져 생긴다. 하지만 별다른 자극이 없는 데도 눈물이 많이 흐르거나 실내에서도 눈 물이 나는 눈물흘림증(유루증)은 눈꺼풀이 나 눈물이 나가는 통로의 이상으로 생겼을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생기면 안경에 김이 낀 것 처럼 시야가 흐려지고 눈 주변 피부가 짓물 러 고통이 크다. 특히 여성의 경우 화장이 계 속 지워진다. 김창염 감안과병원 성형안과 센터 교수는 “눈물흘림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다가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생기 거나(누낭염), 눈꺼풀ㆍ안구 주변으로 빨갛 게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 고 했다. 눈물흘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 게도 안구건조증 때문이다. 눈이 건조하면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흘 림증을 방치하다간 누낭염・봉아직염 등으로 고생 할 수 있다. 김안과병원 제공

외부 자극에 약해져 찬 바람이 불거나 추운 곳에 있으면 반사적으로 눈물이 흐른다. 신 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는 “중·장년층 환자가 많은 이유도 나이가 들면서 눈물샘 이 위축되고 각종 호르몬이 줄어 눈물이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눈물 배출 장애 때문이 다. 눈물흘림증 원인의 20~40%에 해당된

다.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과 같 은 눈물길이 막힐 때 눈물흘림증이 잘 생긴 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눈꺼풀을 깜 빡이는 힘에 의해 안쪽 눈구석에 있는 눈물 점으로 이동해 배출된다. 하지만 신체 노화 와 함께 눈꺼풀이 늘어나고 탄력이 줄어 펌 프 기능이 약해지는 것이다. 눈물은 보통 코 눈물관을 따라 코로 나오는데, 나이가 들 면 관이 좁아지고 눈물이 얼굴로 흘러내리 게 된다.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다. 안구건조 증 때문에 눈물이 많이 흐른다면 인공눈물 등을 활용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온 찜질ㆍ눈썹 세수 등도 도움이 된다. 속눈썹 이 찌르는 등 눈꺼풀 위치가 문제돼 눈물흘 림증이 생겼다면 수술해야 한다. 눈물길이 막혔을 때도 마찬가지다. 심하 게 좁아지지 않았다면 항생제ㆍ소염제 등으 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 술해야 한다. 별다른 외부 자극 없이 1년 이

상 눈물흘림증이 계속되면 원인을 파악해 야 한다. 눈물길 폐쇄 여부를 확인하려면 눈물길 검사(관류검사)를 한다. 식염수가 코를 통 해 목으로 내려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게 아니다. 눈물길이 좁아졌다면 국소 마취 로 실리콘관을 넣어 넓힌다.(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 눈물길이 꽉 막혔다면 눈물길을 새로 만 드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 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의 막힌 눈물 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 뼈에 작은 구 멍을 내 새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로, 성공 률이 90~95%나 된다. 최근 눈물길 안을 직 접 볼 수 있는 누도내시경으로 좁아진 눈물 길을 넓혀 치료하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큰 원인 인 안구건조증에 걸리지 않도록 몸과 주변 환경 모두 적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 이 중요하다. 이경민 서울시보라매병원 안

과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눈이 충혈 되거나 뻑뻑해지면 인공눈물을 넣으면 된 다”며 “하지만 하루 네 번 이상 인공눈물을 넣어야 할 정도로 눈이 건조하다면 전문의 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실내 난방을 할 때는 가습기로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시력이 나쁘면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눈을 자극 하는 염색약, 헤어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사용도 되도록 자제하면 좋다.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 TV를 오랫 동안 볼 때는 중간중간 눈을 감거나 깜빡 이고,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 줘야 한다. 잠들기 전에 눈을 감은 채 따뜻 한 물수건을 눈 위에 5분 정도 올려놓으면 눈 주위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이 밖에 틈 날 때마다 눈을 적당히 자극하면서 마사지 해주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완전식품 달걀, 산란일자 표시로 더 신선하게 즐겨요 헬스 프리즘 천마총 발굴 당시 깜짝 놀랄만한 유 물이 발견됐다. 2개 토기에 20여개 분량 의 달걀껍데기가 보관돼 있었다. 1,500여 년 전 달걀이 출토된 것이다. 왕릉에서 나 온 것을 보면 달걀은 아득한 옛날부터 귀 한 음식이었다. 몇십 년 전까지도 달걀은 특별한 날에 준비하는 귀한 음식이었다. 누군가에게 달걀 요리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따뜻 한 기억을 주기도 했다. 귀하디 귀하던 달 걀이 집 앞 마트에 가면 언제나 구입할 수 있는 식재료가 되었다. 요리법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 수십 가 지 달걀 요리만을 보여주는 인터넷 채널 도 있다. 달걀은 과거에 희소성으로 가치 를 높였다면 지금은 활용도로 가치를 높 인다. 식재료로 달걀의 변하지 않는 위상 은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많은 식재료인데 다 영양학적으로도 완전식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영양학회

에 따르면 달걀에는 단백질, 지방뿐만이 아니라 필수 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가 골 고루 들어 있다. 특히 일반 농수산물에서 는 얻기 어려운 비타민D의 훌륭한 공급 원이다. 육류로 얻을 수 있는 동물성 단백 질을 아주 저렴하게 보충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1인당 연간 270여개의 달걀을 소 비한다. 사흘에 두 개 정도 섭취하는 셈이 다. 이렇다 보니 신선한 달걀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가 지난 해 8월 23일부터 시작되었다. 신선한 달 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달걀 껍데기에 산 란일자, 생산자 정보, 사육 환경을 나타내 는 총 10자리의 숫자·영문자를 표시하도 록 하였다. 처음 4자리 숫자는 달걀 산란일자로, ‘0128’이라고 적혀 있다면 올해 1월 28 일에 생산된 달걀을 뜻한다. 다음 5자리 는 생산농장의 고유번호다. ‘식품안전나 라’ 홈페이지에서 5자리를 검색하면 생산 농가 명칭, 소재지 등을 알 수 있다. 마지 막 한 자리는 동물복지 수준을 나타내는

달걀 산란일자 표시

숫자로 어떤 환경에서 닭을 키웠는지 알 수 있다. 1에서 4까지 번호로 구분하여 1번은 방 목장에서 닭이 자유롭게 다니도록 키우 는 사육 환경을 나타낸다. 2번은 닭장과 축사를 자유롭게 다니게 하는 사육 환경 을 뜻한다. 3, 4번은 닭장에서 키우는 사 육 환경으로 3번보다 4번 환경에서 동일 면적당 더 많은 닭이 사육된다. 최근 한 소비자단체가 시판되는 달걀 의 외관, 노른자·흰자의 모양 등 신선도 를 검사한 결과, 최고 수준인 A급 비율 이 82%로, 같은 단체가 2011년과 2012 년에 조사한 A급 비율인 36%와 33%

와 비교하여 뚜렷이 향상됐다. 또한 소 비자 1,0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제 도가 ‘효과 있다’라고 답한 소비자가 82%였다. 과거 과잉 생산돼 창고에 묵혀 두었던 일부 달걀이 포장 일자 기준으로 유통기 한이 새겨져 나와 유통되었다. 이런 관행 이 달걀 껍데기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으 로 사라지면서 식탁 안전도 한 단계 높 아졌다. 또한 같은 단체에서 실시한 의미 있는 실험 결과가 또 있다. 냉장고에 넣어둔 달 걀의 신선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실험 시작 후 30일까지 신선도가 A급을 유지 하였다. 통상 시중에 냉장 유통되는 달걀 의 유통기한은 45일이다. 냉장 유통^보관 한 달걀은 30일 내 신선도가 거의 바뀌지 않으므로 산란일자가 며칠 지나도 달걀 의 품질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 다만 달걀 구입 후 곧바로 냉장 보관하여야 한다. 냉 장 보관한 달걀을 실온에 두면 달걀 표 면에 이슬이 맺혀 안으로 스며들어 쉽게

상할 수 있다. 산란일자 표시제가 시행되고 식품의약 품안전처는 표시제 실태 조사를 실시하 였다. 그 결과 시행 한 달 만에 유통되는 달걀의 99%에 산란일자가 표시돼 안전 하게 정착된 것이다. 하지만 표시제 활성 화와 합리적 운영을 위해 여전히 노력해 야 할 것이 있다. 소비자가 달걀을 살 때 겉포장에서 산란일자를 확인할 수 있도 록 투명 포장을 사용하거나, 산란일자를 겉포장에 표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생산농가는 소비량에 맞는 적정 닭 사육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식약처는 산란일자 표시제를 시행하면 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에 귀를 열어 놓 고 있다. 소비자들이 단백질·지방·비타민 이 풍부한 완전식품 인 달걀을 신선하게 구입하여 건강을 챙기 고 닭을 기르는 농가 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나이 들면 척추관 좁아져 신경 압박으로 다리 저려 증상 심해지면 수술 필요 척추질환이라고 하면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을 많이 생각하 지만 추간판탈출증은 50대 이하 발병 률이 높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노화 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척 추관협착증 빈도가 높아 주의가 필요 하다.

게티이미지뱅크

Q. 척추관협착증이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척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는 골극 (뼈가시)이 자라고 척추관절이 비대해 지며 관절 내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는 등 퇴행성 변화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다양 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다리로 가는 신경이 압박되어 다리 통증이나 저림 증 상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될수록 걷기가 힘들어진다. 심하면 대소변을 보기 어려 워질 수 있다. 드물게 선천적으로 척추 관이 좁아 청·장년기에 일찍 발병하는 선천성 척추관협착증도 있으나 대부분 은 퇴행성으로 진행되어 나타나며 증 상은 주로 50~6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Q.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신경 압박과 이에 따른 염증성 반응 으로 발생한다. 허리 통증보다는 주로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증 상이 악화될수록 걷기 힘들어져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결국 1분 도 채 걷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 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이 점 점 손상돼 나중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신경 회복이 힘들고 운동량이 줄어들면 서 2차적으로 근력 약화 같은 합병증 도 생긴다.” Q. 치료법은. “마비 증상이 있거나 통증이 심해 일 상생활이 힘들고 보행 장애가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로 신경을 누르 고 있는 구조를 제거하면 눌려 있는 신 경을 풀어줄 수 있다. 이때 신경을 충분 히 풀어주기 위해 후방 구조를 많이 제 거해야 할 때나 디스크가 심하게 탈출 돼 신경이 심하게 압박되거나, 디스크를 많이 제거해야 할 때는 나사못을 이용 한 고정과 자기 뼈 또는 인공 뼈를 이용 한 골유합수술을 함께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 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누구나 어느 정도 겪는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통 해 신경 통로를 넓혀줘야 하지만 통증 이 심하지 않으면 보존적 치료로도 상 당히 호전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법을 신 중히 정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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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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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정영주씨는 배우를 가리켜 “왕관을 쓴 채 타이어를 짊어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덧붙였다. “왕관을 썼으니 여왕? 아니요, 왕이죠!” ●서재훈 기자 자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배우 정영주

“내게 연기란 왕관과 타이어 영광과 고난이 늘 함께 하죠” 늘 ‘이런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 슬그머니 “이리 와봐, 뭐 힘든 일 있어?” 물어주는 언니, 듣더니 “나는 네 나이에 그런 고 민조차 못했는데”라고 말해주는 언니. 덕분에 한결 표정이 가벼워지면, 언니는 환하게 웃으며 “자, 어서 가봐!”하며 엉덩이를 세상 속으 로 밀어준다. 게다가 언니는 비밀을, 정말 비밀로 여겨준다. ÀÀÀ 그 언니가 “이런 작품이 있는데, 나랑 공연 할래?” 했을 때, 동생 배 우들이 개런티(출연료)도 안 묻고 “알았어요!”한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성 배우 10명이 뭉친 작품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다. 여성 배우들만 무대에 오른, 한국에선 전무후무한 뮤지컬이다. 배우 정영주(49)씨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데뷔 25년 만에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ÀÀÀ 그는 최근엔 드라마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열여덟의 순간’, ‘황금정원’, ‘부암동 복수자들’, ‘저글 러스’, ‘시그널’이 주요 작품이다. ÀÀÀ 키 169छ에 구릿빛 피부, 시원시원한 몸매만으로 도 눈길을 사로잡는 그는 데뷔 초엔 “스탭(스태프)같이 생겨서 (연기) 몇 년이나 하겠어”라 는 소리를 별명처럼 듣고 살았다고 한다. 인형 같은 외모의 배우들이 예나 지금이나 주연에 조연까지 꿰차는 게 공연판이니 말이다. 누구는 그렇게 불렀을 망정, 그는 동료와 후배들에 게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언니가 돼줬고, 이들과 함께 ‘베르나르다 알바’라는 큰 족적을 만 들어냈다. ‘여배우 10명이 나오는 작품을 누가 보겠어’란 편견을 관객은 예매 시작 2분 만 에 매진이라는 기록으로 깨줬다. 그가 출연 배우들에게 원작 희곡집을 선물하며 적은 말 ‘우 리 ‘베르나르다 알바’로 날자!’처럼, 진짜로 비상한 것이다. 언니는 다시 여성들의 서사를 준 비한다. ‘마음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써봐’라는 심연의 메시지에 응답해 습작을 시작 했다. 그는 뮤지컬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ÀÀÀ 언니의 인생 구력은 다양한

여성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으로 데뷔 25년 만에 첫 여우주연상 안해본일 없고 성추행범 퇴치도 데뷔초 “스태프냐” 외모 조롱 아이에게 무대 뒤 보여줄때 행복 뮤지컬의 세상 바꾸는 힘 믿어

노동 경험에서 나왔는지 모른다. 주유소 아르바이트, 과수원・가락시장 노동, 카페 직원, 에 어로빅 강사, 나레이터 모델, 신문 광고지 삽입…. 당장 꼽아도 이 정도다. 지하철과 버스, 카페에서 성추행범을 퇴치한 일화는 또 어떻 고. 언니는 말했다. “필요한 말과 행동을, 필요한 시기에 하지 않는 게 가장 비겁한 일이잖아요.” 뭐지? 이 언니에게 자꾸만 기대고 싶어 진다. ÀÀÀ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일보 K-ART 스튜디오에서 배우 정영주씨를 만났다. 인터뷰는 6시간을 훌쩍 넘겼다. 과거 를 재연하는 그의 연기와 유머 덕분에 뮤지컬을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여성만 서는 뮤지컬로 ‘BTS’가 되다 첫 여우주연상을 받게 한 작품이 ‘베르나르다 알바’라서 더욱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게 처음이었어요. 숫자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지만 그래도 데뷔 25주년(2019)에 받아서 괜히 기분도 더 좋았고요. 이 작품을 두고 처음엔 ‘한국에서 이걸 할 수 있겠어’ 했거든요.” 여성 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이라서요? “그렇죠. 2013년 즈음 작곡도 하고 번역도 하는 친구 박천휘가 뭘 열심히 번역하기에 ‘뭔데’하며 들춰봤는데 그 작품인 거예요! 그 자리에서 다 읽어내려갔죠.” 미국 뮤지컬 작곡가 겸 극작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베르나르다 알바’였다. 스페인 시인 겸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원작이다. 1930년대 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이 배경인 비극이다. 두 번째 남편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이 극의 주인공은 베르나르다 알바다. 다섯 딸의 본능을 억압하는 폭군이자, 가부장 권력의 상징으로 그려진다. 여성 배우들이 이끌어가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 얘기를 좀 하자는 마음이 있었죠.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도

비슷할 거예요. 예를 들어, ‘고유정 사건(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을 영화로 만든다 쳐도, 실제 제작할 때는 주인공을 고유정이 아니라 이 사건을 쫓는 남자 형사로 하겠죠. 우리 배우들끼리는 그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그걸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여기면 안 되잖아요.” 시종일관 음습하고 소름마저 끼치는 무대에서 배우들이 만든 합일의 에너지는 관객을 공명시킨다. 그 중에서도 손뼉을 치고 바닥을 구르며 보는 이의 마음에 내리꽂히는 플라멩코 장면은 백미로 꼽힌다. 티켓 오픈 2분 만에 매진 기록도 세웠죠. “그래서 제가 ‘우리는 뮤지컬계의 BTS다’라고 그랬어요. ‘베르나르다 알바 티켓 솔드아웃’을 줄여서요! 하하.” 자랑 좀 하자면, 타고난 솔리스트 어릴 때 합창단과 성가대를 꾸준히 했더군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4학년 때 가을 소풍 가는 버스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이브레이션을 했어요. 태어날 때부터 솔리스트였던 거죠! 하하.” 학교 안에선 합창단, 밖에선 성당 성가대로 노래를 했다. 전문 성악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고등학교 때 콜로라투라(빠른 트릴과 화려한

꾸밈음이 특징인 성악 기교)가 됐다. 성악과를 준비했지만 낙방하고,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마저도 개강 두 달 남짓 만에 그만 뒀다(그는 이후 98년 같은 학교 극작과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에어로빅 강사, 주유소 아르바이트, 카페 직원, 과수원일 같은 노동 현장에 뛰어들었다. 성추행범을 세 번이나 퇴치한 에피소드도 있다. 윤석화 “너 같이 생긴 사람은 너뿐이야” 그러던 그는 지금으로 치면 의상 디자인 아카데미인 복장학원을 다니다가, 에이콤 배우학교 2기 오디션을 계기로 입단했다. 오디션에서 부른 곡이 뭔가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이 부른 ‘씽크오브미(Think of Me)’예요. 완곡을 했는데 심사위원들이 그걸 다 들어주셔서 신기했죠. 이 곡이 저한테는 뮤지컬을 시작하게 해준 곡이에요.” 오디션에 붙고 나서 어땠나요. “합격 소감을 말하라기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붙여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분이셨던 윤석화 선생님이 ‘(성대모사를 하며) 왜? 왜 떨어질 줄 알았는데?’ 하시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생겨서요’ 했더니, 이러셨어요. ‘너같이 생긴 사람은 너밖에 없어서 뽑았어.’ 극단에는 다 (1기였던) 임상아처럼 생긴 애들만 있었는데 말이죠.” 490명이 응시한 오디션 합격자는 채 30명이 안됐다. 그 2기 중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하는 이는 그가 유일하다.

2018년 공연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여성 배우 10명만이 오르는 뮤지컬은 국내에서 이 작품이 처음이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알바 역의 정영주씨. ●우란문화재단 제공

에어로빅과 노래, 다양한 경험이 몸에 차곡차곡 쌓여 결국 뮤지컬로 이끈 것 아닐까요. “그게 다 축적돼 있더라고요. 트레이닝 받고 연기하는 동안 스탭(스태프) 같은 외모는 다 잊히고요.”

스태프 같은 외모요? “별명이 ‘스탭 같이 생겨서는’이었거든요. 다들 ‘저거 저거, 스탭 같이 생겨서는 몇 년이나 하겠어’라고 했죠. 하하.” 그는 1994년 에이콤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린 뮤지컬 ‘스타가 될 거야’에서 앙상블로 데뷔했다. 뮤지컬이 정말 천직이라고 깨달은 순간이 있나요. “마담 지리 역으로 섰던 ‘오페라 유령’ 첫 공연날, 시작 전에 일부러 아들을 데리고 백스테이지 투어를 시켜줬어요. ‘여기가 엄마 일하는 데야’ 하면서요. 세트와 소품을 일일이 장면과 연결 시켜서 설명을 해줬죠. 듣더니 아이가 그러는 거예요. ‘엄마, 되게 멋있다!’ 그래서 ‘멋있어?’ 했더니, ‘응, 멋있어!’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무대를 이렇게 보는데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죠.”

망가진 몸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한 것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다. “아직도 아이 얼굴에는 지렁이 네다섯 마리가 지나가요. 어서 뼈를 맞추는 재건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성장판이 닫혀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들이 키가 183㎝에 발이 300㎜인데 아직 성장판이 안 닫혔대요. 내년이나 내후년에 수술을 해야죠.” 아들은 사고 이후 어떤가요. “연예인 뺨 치는 얼굴은 아니어도 남자답게 잘 생겼었거든요. 고맙게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잘 다니더라고요. ‘누가 놀리지 않아? 그런 놈 있으면 바로 말해. 엄마가 가서 아주 젖은 빨래 널 듯 확 널어줄 테니까’ 하면, 오히려 ‘워워, 나한테 아무도 손도 못 대’ 해요. 누가 얼굴이 왜 그러냐고 얘기라도 할라치면 ‘자전거가 센 지, 자동차가 센 지, 제가 한번 겨뤄봤어요’ 하고 응대한대요.” 왕관 쓴 채 타이어를 짊어진 자

‘왜 아이를…’ 신에게 따지다 그에게도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2017년 11월 아들의 교통사고였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들이 자동차와 부딪힌 거였다. “턱, 치아 13개, 코, 인중, 양쪽 광대뼈까지 얼굴 뼈가 30조각이 났다는 거예요. 지금도 감사한 건 구강안면외과가 있는 종합병원으로 발 빠르게 이송해준 구급대원들, 그리고 응급실에서 허리 한번 안 펴고 4시간도 넘게 얼굴을 꿰매준 여자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이에요. 아이가 호스 10여개를 몸에 꽂고 13일 동안 중환자실에 누워있었죠. 하루 두 번, 20분씩 면회 때 보는데 아이가 뭔가 말을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할 얘기 있어?’ 하면서 스케치북을 주니까 배에 올려놓고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사랑해’라고 쓰더라고요.” 정말 사랑스러운 아들이다. 그 순간에도 미안해하고 아파할 엄마를,

앞으로 배우로서 끝내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배우는 평생 배우여야 해요. 그런데 ‘베르나르다 알바’를 준비할 때부터 저 심연에서 그래요.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써 봐.’ 자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느 순간 올라오곤 하죠. 요즘 스케줄이 없을 때 책을 엄청 읽는데, 그러니 또 쓰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무작정 썼는데 소설이 나오더라고요. 30쪽을 훅 써 내려갔죠.” 극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군요. “그럼요. 어릴 때 ‘제발 총대 좀 매지 마’ 하는 충고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 성질이 많이 안 변했더군요. 지적으로 양식이 좀 더 생긴 나이가 되니까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청각이 가진 힘을 이용해보자는 거죠. 작품에 어떻게 사회가 배제될까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이 세상인데. 픽션과 논픽션이 뒤섞여 있지만 작가적 망상을

한번 실컷 해보자면서 쓰고 있어요.” 동질감이 들었다. ‘좋은 기사는 세상을 바꾼다.’ 기자가 된 이유였다. 지금은 그게 무척이나 어렵다는 걸 깨닫고 ‘그래도 기사가 사람의 마음은 바꿀 수 있다’고 고쳐먹었지만. 배우 정영주가 지금까지 살면서 지키려고 해온 삶의 도가 있다면요. “‘좀 둘러보며 살자’는 거예요. 동서남북에다 내 에너지를 다 쓸 순 없겠지만 최소한 ‘저 녀석이 오늘 왜 저런 애띄뜌드(애티튜드^그가 드라마에서 해 유행어가 된 애드리브)를 보이는지’ 살피는 거예요.” 자신에게 연기란 뭔가요. 지금까지 거침없이 답하던 그가 한참 생각에 잠긴 뒤 입을 열었다. “왕관과 타이어.” 네? “연기를 삶의 목적으로 하든, 즐거움의 이유로 하든, 결과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때는 왕관과 타이어가 함께 와요. 영광과 고됨이 동반된다는 거죠. 운동 선수들이 훈련할 때 코어 근력을 만들려고 타이어를 질질 끌면서 뛰잖아요. 왕관 쓰고 타이어를 끌고 가는 느낌이죠. 저도 4개까지 묶고 끌어봤죠. 하하.” 행복한가요. “좋아요. 저는 제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포자 날리듯 ‘옜다, 받아라’ 하면서 살고 싶어요. ‘이리 와봐, 뭐가 힘들어?’ 물어도 보고 얘기도 나누고. ‘선배님, 기분이 다시 좋아졌어요’하면 ‘응, 이제 가라’ 하면서요.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러면서 저도 에너지를 받거든요. 길 가는 세 사람 중에 반드시 스승으로 삼을 사람이 있다는 공자님 말씀이 정말 맞아요.” 지금 내 앞에도 스승이 있었다. 이 멋진 언니를 닮고 싶어졌으니까. 언니가 쓴, 언니들의 서사를, 머지 않은 미래에 관객으로서 누리게 되기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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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효율적이면 집값 더 받을 수 있다” 울릉공대 ‘지속가능건축연구소’ 달리 박사 “최대 +10% 가능” ACT만 주택 에너지 효율성 공개 의무.. 전국 확대 촉구

태양열 발전, 열 차단제, 이중 창문 등 집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설을 한 경우, 집값을 최대 10% 더 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릉공대학의 지속가능건축연구소 (Sustainable Buildings Research Centre) 산하 다니엘 달리(Daniel Daly) 연구원은 호주와 해외 연구를 비교 분석 한 결과, 에너지 절약 등급이 높은 경우

냉난방 열효율 7스타 등급 인증서(왼쪽), 겨울철 채광을 강조한 지속가능 주택 디자인(버킨헤드 하우스)

(higher energy saving rating) 최 대 10%정도 양호한 시세를 받을 수 있었다 고 밝혔다. 호주에서 수도권준주인 ACT만이 유

일하게 가정의 에너지-효율성(energyefficiency rating)을 공개하도록 의무화 했다. 달리 박사는 “한 예로 집이 7등급 스타

웨스트팩 투자용 고정금리 홈론 금리 인하 0.19∼0.5% 조정, 원금 & 이자, 이자만 상환 모두 혜택

웨스트팩은행이 패키지 고정금리 투 자용 대출 고객에게 이자율을 0.19%에 서 최대 0.5%까지 인하했다. 투자용 고 정금리 홈론인 경우, 이자만 상환하거나 원금과 이자 동시 상환하는 홈론 모두 인하가 적용된다. 또한 1, 3, 5년 만기 모 두 적용된다. 예를 들어 5년 고정금리로 원금과 이 자 모두 상환하는 투자용 홈론은 0.5% 인하된 3.19% 금리를 적용받는다. 캔스타(Canstar.com.au)에 따르면

이 금리는 시중에서 가장 낮은 고정금리 홈론에 해당한다. 웨스트팩은 모든 고정 금리 카테고리에서 10개의 최저 수준 금 리의 홈론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캔 스 타 의 스 티 브 미 켄 베 커 (Steve Mickenbecker) 금융 전문가 는 “자가 주거용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용 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에서 홈론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 다. 웨스트팩은행이 이 분야에서 시장 점 유율 증대를 위해 이자율 인하를 단행했 다”고 분석했다. 고정 금리 홈론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 면 변동금리(variable interest) 홈론이 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7 NatHERs star)인 경우, 침실 3개짜 리 단독주택의 중간값 $773,635보다 약 $72,721을 더 받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 했다. NatHERS는 전국 주택 에너지등급제 도(Nationwide House Energy Rating Scheme)를 의미한다. 에너지 효율성은 설계에서 태양열, 열 차단제(insulation), 이중창문(doubleglazed windows), 가뭄 천정(draught sealing), 배터리, 채광창(sunlight) 또는 효율적인 난방장치 등을 설치한 것을 의 미한다. 달리 박사는 “ACT의 공개 제도를 전 국으로 확대해야한다. 호주에는 기존 주 택의 에너지 효율성 평가제도가 없다. 당 국의 규제 또는 검증을 받는 간단한 방법 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경기 부진 불구 집값 상승 예측 커져

CBA 가구지출의향 지표 기록적 상승 금리 인하 전망, 첫 매입자 보증 수요 ↑

코먼웰스은행(CBA)의 가구지출의 향(Household Spending Intentions: HSI) 지표가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CBA의 마이클 블라이스(Michael Blyth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동 차,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지출에서 주 택시장으로부터 파급된 부의 효과 (wealth effect) 조짐이 서서히 나타 나고 있다”면서 “2019년 후반기의 집 값 상승세가 2020년 전반기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주택신축 승 인같은 지표가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의향도 상승한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와 세금 환급 에도 불구하고 가구 지출 상승은 부진 했다. 11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세일로 인해 12월 지출도 영 향을 받았다. 모기지 신청은 1월 19% 증가했다. 집 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상관 관계 때문이다. 호주중앙 은행(RBA)이 현재 0.75%인 기준금리 를 올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첫 매입자 보증계획(firsthome buyer guarantee scheme)을 통해 5%의 계약금을 가진 1만명을 대 상으로 홈론을 보증해 첫 매입자 시장 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 경우 모기 지보험(mortgage insurance)을 부담 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같은 여러 여건으로 경기 부진 상 황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예측이 강 하다. ANZ은행은 1월 평균 홈론 금액이 41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집값 상승 전망과 더불어 매입 여력 이 악화되고 투기성 가격 앙등으로 후 유증이 우려된다. 시장에서 매입 기회 를 놓쳤다라는 실망감(fear of missing out : FOMO)이 커질 수도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한호일보 광고문의 1300 1300 88 웨스트팩 고정금리 투자용 홈론(원금 & 이자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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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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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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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동안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진행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 ‘디아스포라의 여정’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공수진, 김인옥, 송운석, 윤희경(가나다 순), 그리고 산문에는 김미경, 유금란, 장석재, 최무길(가나다 순) 등 두 부문에서 8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산문 1편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성형수술과 기호와 페르소나의 탄생

루프 목도리 뜨기 *

최무길

공수진 바디랭귀지란 말이 있다. 음성으로 전달되는 것 만이 말이 아니라 표정과 제스츄어도 의사전달의 기능을 한다는 의미이다. 사실 이태리인들은 입으 로 보다는 몸으로 말을 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 할 정도로 과도한 바디랭귀지를 사용한다. 따지고 보면 신체 폭력도 바디랭귀지 중 하나이다. 상대에 대한 극도의 증오가 더 이상 기표로 이루어진 상징 체계를 통해서는 전달 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에(특히 표현에 서툰 남성들) 상대 여성의 신체에 대한 폭력으로 나타난 것이다.

성형은 단지 얼굴의 기호를 바꾸는 것으로 그치 지 않는다. 성형은 나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과 관계망의 기존 구조를 바꾼다. 성형을 함으 로써 세계를 바꾸는 것이다. 이 정도라면 성형에 한 번 투자할 만 하지 않은가?

네 코는 88 허공에 마음을 감는다 시간을 잡으려

몸으로 표현하는 언어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 는 곳은 얼굴이다. 얼굴 중에서도 특히 눈은 마음 의 창이다.

공을 굴려본다 몇 단을 쌓아 올리다 코가 빠져

사랑하는 사람들끼리는 말이 필요없다. 눈가에 습기가 이슬처럼 어린 촉촉한 눈을 쳐다보고 있으 면 어떠한 어쭙잖은 사랑의 표현도 적절치 않다. 보다 더 적극적인 몸의 언어는 포옹이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끝판은 말할 것도 없이 다른 두 성의 몸의 결합이다. 하나가 된다는 말을 몸으로 실현하 는 단계이며 통상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치부를 모 두 드러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타자에게 투명성 을 극단으로 밀어부친 경우이다. 최고의 궁극적인 의사소통 단계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우리는 얼굴 과 몸으로 말을 한다. 그럼 성형은 뭔가? 오리지널 얼굴을 고치는 게 성형이다. 왜 고치는가? 더 멋지게 나를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얼굴을 고치면 팔자도 바뀐다. 언 어교정사를 고용해서 원래 더듬었던 말을 세련되 고 고급스러운 영국 영어로 바꾸는 것과 비슷하다 고 할까. 별 볼일 없는 평범한 스펙을 화려한 스펙 으로 고치는 것과 본래적으로 다르지 않다. 얼굴 은 조각하듯이 칼을 사용해서 변신을 시도 해야하 지만 페북 프로파일 사진 정도는 포샵을 통해서 얼 마든지 쉽게 향상시킬 수 있다. 더 아름답게, 더 멋 지게, 보이고자 하는 것 만큼 원초적이고 처절하고 절박한 욕망이 과연 있을까? 무엇이 아름다운 것 인가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확장된 눈과, 반듯하 게 선 코, 계란형의 동그란 아웃라인 등 몇가지 옵 션 중 하나를 선택하고 마취주사를 받고 한 두 시 간 어두운 수술침대에 누워 카프카의 황혼을 통과 하기만 하면 된다. 마취로부터 깨어나서 나른한 기지개와 함께 우 아하게 하품을 하고 나면 난 다른 여자(다른 남자) 가 되어 있다. 과거의 나는 소멸되고 나는 새로운 나를 거울 속에서 만난다. 안녕! 이제부터 나는 나 와 잘 사귈 필요가 있다. 그를 화나게 하거나 짜증 나게 해서는 안된다. 나와의 관계는 처음부터 조 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 다시 수술실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존의 모든 관계는 새롭게 태어난 나의 페르소나 와 다시 계약 관계를 맺어야 한다. 침대에서 조차 그렇다.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모든 존재들을 나는 자연스럽게 친삭한다.

내 코도 빠지고 보프라기를 코로 알고 코를 늘리고 딴전을 피우다 또 코를 빠트리고 코를 잡으려 코를 푼다 코가 빠지기 전까지는

얼굴없는 마네킹

코를 꿰야 한다는 걸 모른다 한국의 성형수술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 국의 내노라하는 성형의들이 한 수 배우기 위해 한 국으로 연수를 올 정도이다 말할 것도 없이 주요 한 수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이제 내가 원하는 페르소나를 지갑이 허용하는 한 도 내에서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더 이상 부모가 물려준 얼굴에 대해 관심이 없다. 마치 유행상품처럼 얼굴을 선택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거리로 나가거 나 지하철을 타면 같은 명품백을 들고 있는 여자들 이 너무 많은 것처럼, 나와 비슷한 페르소나를 얼 굴 위에 걸치고 다니는 다른 이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한국의 성형외과의들과 페르소 나 디자이너들이 앞으로 함께 해결해야 할 의학적, 기술적 과제이다.

루프 목도리는 처음 코만큼만 (*동그라미 모양의 목도리)

공수진 시인 (시집 [배내옷])

최무길 번역가, 수필가 (수필집 ‘무너지는 것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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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HANHO KOREAN DAILY

COMMUNITY LIVING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B7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NEWS 2020 호주 바둑 콩그레스 2월 13일부터 한호일보에서 바둑 축제인 2020 호주 바둑 콩그레 스(Australian Go Congress)가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한호일보에서 열 린다. 매해 열리는 대회에는 전국 각 지에서 바둑 전문가들 및 애호가들 이 참가한다.

•일시 : 2월 13일-16일 •장소 : 한호일보(3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신청 및 문의 : 웹사이트 www.ausgocongress. com 이메일 contactus@ausgocongress.com

여성이민자 취업 프로그램 “멘토와의 만남” 2월 26일(수)부터 메도뱅크 센터에서 커뮤니티 서비스기관 카스(CASS)가 한인 여성 이민자 대상으로 무료 세미 나를 개최한다. 이력서 쓰는법, 영어 인터뷰 하는 법 등 실질적인 취업 준 비법 및 취업 관련 조언과 경험을 들 어 볼 수 있는 기회다.

▣ 드림복지센터 One Dream Community * NDIS (장애인 및 64세 미만에 지병으로 인한 케어가 필요한 분들) * AGED CARE (CHSP. HOME CARE PACKAGES) 레벨 1. 2. 3. 4 * 주.야간 보호센터 24시간운영 Respite Care (간식+식사제공,픽업/드롭)

드림복지센터는 호주정부로부터 공식 승 인된 Provider 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생활에 안정과 삶 을 누릴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하며, 정부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두 지 원받을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정 부신청부터 승인 플랜을 제공받을 수 있 는 서비스 상담 및 플랜 리뷰와 리퀘스트 (재신청) 도와드립니다. 방문간호, 방문 돌봄, 방문목욕, 외출동행, 통역서비스, 가사도움, 클리닝, 가든닝 모임 및 취미 활동지원. 물리치료, 발전문치료, 치료맛 사지사 심리상담. 스피치, 필라테스, 요 가 그 밖에 요청서비스 가능합니다. 그룹 활동 : 뮤직, 아트, 쿠킹, 운동 (수영, 테니스,헬스,농구,축구) 양초공예, 도자 기공예, 비누공예, 가죽공예, 놀이를 통 한 일상생활 기술 훈련 School Leaver Job 트레이닝: 자립력 향상 클라스, 기술 및 학과 트레이닝 드림복지센터는 안전한 센터베이스 아래 24시간 주야간 보호소를 운영합니다. 간호서비스,미술치료, 공예 실내게임, 야 외활동 , 웰빙교실 , 모닝티 , 점심제공 •상담문의 : 0434 030 213 (엘렌), 0424 344 191 (유니스) www.onedream.org.au

▣ 건강 100세 프로그램, 코리안 데이센터(행복회)

•일시 : 2월 26일(수)부터 격주로 총 10회 진행 •시간 : 오전 10시 – 12시 •장소 : CASS Meadowbank Centre (27 Bank Street, Meadowbank NSW 2114, 매도뱅크역 옆) •비용 : 무료 •문의 및 등록 : 0409 606 295, 클레어 박(예약 필수)

교민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100세 프로그 램, 코리안 데이센터(행복회) 로 모십니 다. 월요일-메도뱅크(Meadowbank) 수 요일-이스트우드(Eastwood), 금요일혼스비(Hornsby). 오전10시∼오후 2시. 기차역과 아주 가까우며 차량 픽업 서비 스도 가능함. •프로그램은 * 낙상예방, 각종 건강 체 조 * 라인댄스, 실버댄스, 매일 10분 스트 레칭 * 미술 치료, 공예 * 신나는 노래 교 실, 노래방 * 인지/기억력 감퇴 예방프로 그램, 실내 게임 * 이야기로 듣는 역사/문 화 교실 * 전문가 초빙 건강강좌 * 근교 소 풍, 전시 관람 등 야외 활동 * 어르신들의 입맛까지 고려한 건강 한식과 모닝티 •자원봉사자 모집: 봉사자 교육과 취업시 추천인이 되어드림. 센터링크 봉사자 환 영! 화목한 분위기에서 보람된 일을 하고 자 하시는 분은 문의바람. •문의 전화: 0406 384 514, 0420 308 623

▣ 2021년 킨디 준비, 리틀러너스로 충분합니다. ‘아이가 2021년에 킨디에 입학하나요?’ ‘어디서부터 준비해야할지 모르시겠다고 요?’ 주 정 부 의 후 원 으 로 “Ready for Life, Ready for Success(RFLRFS)” 팀이 운영 하는 리틀러너스 킨디준비 프로그램은 실 비로 어린이들이 효과적인 학교 입학준비 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경험 많은 원어민 선생님이 진행하며, 2020년도 킨 디 입학 예정인 어린이들을 위해 뉴사우 스웨일스 킨디 정규 커리큘럼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하며, 문자 수리 교육과 더불 어 신체, 감정 및 사회적 능력 등 모든 영 역에 걸쳐 균형잡힌 교육을 제공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정

보제공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동시간에 무료로 별도로 진행되니 함께 유익한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혼스비와 웨스트라이 드 프로그램이 첫 텀부터 진행됩니다. 담당자가 장소마다 다르니 각 문의처로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혼스비 •일시: 2020년 2월 19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학제외) 오전 10-12시 •장소: 혼스비 새날교회 24 William St, •비용: $100/term, 캐주얼 $15/visit •문의 및 등록: 0478 116 553 / jisunk@ ransw.org.au (Sunny, 한국어) *웨스트라이드 •일시: 2020년 2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 (방학제외) 오전 10-12시 첫날 오셔서 등록하시면 됩니다. •장소: Ryde Uniting Church (7 Maxim St, West Ryde) •비용: $150/term, 캐주얼 $20/visit •문의: 0478 116 553 / jisunk@ransw.org.au (써니, 한국어) vivienh@ransw.org.au (Vivien, 영어)

*커뮤니티 상점 운영 헬스케어 카드나 센타 링크 펜션 카드를 소지하신분들 대상. 과일, 야채, 육류 등 을 포함한 다양한 식료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오후1시 •장소: 12 Lakeside Road Eastwood (주차장안에 위치한 건물), Eastwood Uniting Church 건너편 •문의: Chloe Park (클로이) 9858 3222, 0416 169 755 chloe.park@ccas.org.au

▣ 여성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 서비스 가정폭력, 이혼/별거 후 자녀양육권, 자 녀지원 및 양육비, 재산 분쟁 관련하여 비 자상태나 거주 지역 상관없이 여성이라 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무료 차일드 케어 및 통역 서비스 제공되 며 반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일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5시 •장소: 노던센터 The Northern Centre (3층, 3-5 Anthony Rd. West Ryde) •문의 및 예약: 9334 0108 (한국어)

▣ 한인 어르신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 한인을 위한 라이드 교회 영어 교실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문자메시지, 발신 및 수신, 사진촬영, 연락처 목록관리등의 전 화기/타블렛 사용법을 도와드립니다. 반 드시 예약하셔야 합니다 •장소: MOSAIC 센터 12 Brown St Chatswood •예약 및 문의: 9777 7952

호주 선생님과 한인 선생님들이 왕기초 부터 프리토킹까지 4개의 영어 교실을 운 영하고 있습니다.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 며 오실 때마다 $2을 기부하시면 됩니다. •일시: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방학 제외) •장소: 라이드교회 7 Maxim Street, West Ryde

▣ 한인 대상 무료 붓글씨그룹 안내 카나다베이 카운슬과 카스가 함께 한인 대상 무료 붓글씨그룹을 아래와 운영합 니다. •일시: 날짜 : 매주 수요일 오전 10:10 – 오후 12:30 •장 소 : 더 커 넥 션 (The Connection) Studio 1, The Learning Space, 30 Shoreline Drive, Rhodes 2138 •문의 및 예약 : 0411 572 267(한국어), 9911-6318(영어) 자리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 카스 단기집중회복 케어 서비스 안내 카스는 한인 어르신들의 독립성과 신체 활동을 향상 시키기 위해, 의료 서비스, 자택 구조 변경 심사, 정신과 상담, 보행 도구 등 구매, 쇼핑, 가드닝, 요리, 집 수 리 등의 서비스를 8주 동안 집중적으로 제공해드립니다. 노인복지 평가단의 심 사를 통과하셔야 하며 약간의 비용이 있 을 수 있습니다. •문의: 9718 8350 •이메일: info@casscare.org.au

▣ 이스트우드 크리스챤 커뮤니티 에이드 서비스 안내 *커뮤니티 정보 즉석센터 운영

노인 및 장애인 복지 서비스, My Aged Care 등록, 영문해석과 문서 작성, 가정 폭력 및 그외 지역사회 서비스 정보 •일시 : 매주 수요일 오전10시∼오후2시 •장소 : 이스트우드 플라자 정문 앞

▣ 다문화 문제성 도박 서비스 한인 상담사가 도박문제로 힘들어하는 본 인이나 가족/친척/지인들에게 무료상담 을 제공합니다. 다문화 문제성도박 상담소 에 02 8838 2011 / 0418 838 499로 연락하 시기 바랍니다. 업무 시간 이외에는 Gambling Help (24/7) 1800 858 858로 연락해 코리안이라고 말하시기 바랍니다.

▣ 한인 가정폭력 정보와 서비스 연결 허브 안내 본인이나 주위에 가정폭력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돕고 싶다면 카톡이나 이메일로 관 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 이메일 로 신청하여 주소를 보내 주시면 상담, 회 복, 별거, 긴급구호 등을 돕는 기관의 정보 가 담긴 한국어 소책자를 보내드립니다. •한인 DV 허브 카카오톡 아이디: nodvforkorean •이메일: nodvforkorean@gmail.com

▣ 시드니정토회 * 정기법회 •일시: 매주 금·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Suite 9, 29 Railway Pde Eastwood (하나식품 옆 건물 2층) •문의: 0450 556 280 https://facebook.com/Sydney Jungto * 뉴캐슬 열린법회 매월 첫째, 셋째 목요 일 오전 10시 (문의: 0412 433 619) * 법륜스님 신간 <행복>, <야단법석 2>등 다양한 도서들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주 한인사회 기관과 단체 연락처 ▶

시드니한인회

ㆍ전화 : (02)9798 8800

시드니 카운셀링 센터 (02)9415 2223 한국어 문의 : 0434-106-202

ㆍ팩스 : (02)9798 0011

JSK 정신 건강 센터 (02)9746-0505

ㆍ이메일 : sydney@koreanet.org.au

한국인 대상 금연캠페인 1300-784-823

ㆍ문화예술단 0411-765-600

Campsie CASS Care 0409-481-844

ㆍ민들레악단 0408-475-522,

NSW 2133 ▶

시드니총영사관

ㆍ전화 :(02) 9210-0200 9210-0234(민원실), 9210-0228(교육), 행정)

0416-069-812 에셀나무 상담실 0450-431-004

시드니정토회 0450-556-280 https://facebook.com/SydneyJungto

ney NSW 2000

ㆍ이메일 : coach.richardyu@gmail.com

주호한국대사관(캔버라) (02)6270-4100

ACT 2600, Australia

양로원 운영(캠시 지역) 문의: 9789 4587 (연결번호 152 or 153)

주멜번 한국대사관 분관 (03)9533-3800, 3801

해피라이프코칭센터 (유인상 코치)

ㆍ전화 : 0452-664-844

ㆍ주소 : 113 Empire Circuit, Yarralumla ▶

생명나무 상담 및 가족치료

9210-0229(문화홍보), 9210-0201(일반 ㆍ주소 : Level 10, 44 Market Street Syd-

드림복지센터 1800-841-777 Ellen Park 0434-030-213

ㆍ주소 : 82 Brighton Ave. Croydon Park

이스트우드 청소년 및 학부모 무료 상담 서비스 (02)9874-7458 (Khesis 케시스)

피닉스하우스 청소년 복지센터

시드니한국문화원 (02)8267-3400

무료 서비스 및 프로그램

www.koreanculture.org.au

(02) 9437-0077, 0410-025-913

시드니한국교육원 (02)9261-8033 www.auskec.kr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02)9747-3737

빅토리아주한인회 (03)9543-4076

퀸즐랜드한인회 (07)3411-0393

퀸즐랜드골드코스트한인회

www.phoenixhouse.org.au ▶

한국어 시니어 타블렛과 모발폰 교실 (02)9777-7952

한인 어르신을 위한 행복회 데이센터 0406-384-514, 0491-052-653

한인을 위한 라이드교회 영어 교실 (매주 수요일 오전 10:00 – 12:00)

(07)5527-8805 ▶

서호주한인회 (08)9332-1881

ㆍ주소 : 7 Maxim Street, West Ryde

캔버라한인회 0418-620-866

코트라시드니무역관 (02)9264-5199

한국관광공사시드니지사 (02)9252-4147

ㆍ전화 : 1800-858-858

한국전력공사 호주법인 (02)8904-9508

ㆍ주소 : Gambling Help (24/7)

호주한인복지회

무료상담 (02)8838-2011, 0418-838-499

www.koreanwelfare.org.au ㆍ전화 : (02)9718-9589, (02)9787-3330

KA양로 서비스 김희자 1800 961 610 ▶

혹은 임대인을 위한 무료 상담서비스

시드니한인여성회

CASS Meadow Bank Centre Help Desk 노인 복지 상담실 : 02 9718 8350

조은애 (02)9559-2899, 0432-300-188 ▶

한인 노인복지 서비스 CASS 김연희 (Pauline) 0410 340 741

ㆍ이메일 : info@koreanwelfare.org.au 개인 주택 및 공공 주택 세입자, 하숙인

한인 장애인 복지 서비스 CASS 지니 송 0409 481 844

0430-559-589, 0449-882-400 ▶

다문화 문제성 도박서비스 한인 상담사

김연희 / 유경아(Estelle) 0409 192 776 ▶

ACC 호스피스 암 환우와 그의 가족을 위

ㆍ여성 보건 무료 서비스 (02)9462-9539

한 특별중보기도회 및 무료자연재활치

ㆍ워킹홀리데이 및 성 매매 여성 상담

료실이용

0407-434-708

ㆍ0430 370 191, 0416 758 272 (김장대 목사)

ㆍ줌바 클라스 0425-322-888

ㆍhttp://www.sydneyhospice.com.au

ㆍ손 뜨개질 0425-885-557

ㆍ무료 유방암 검사 9801-5512,

ㆍ전화 : 1800-679-278

NSW 주립미술관 한국어 해설 감상

0407-434-708

ㆍ홈페이지 : www.artgallery.nsw.au

여성의 공간 프로그램

9740-9543, 9750-3011

ㆍ전화: 0478 831 731 / 0430 478 377

에벤에젤 NDIS(장애인 서비스 등록 단체)

생명의 전화 (02)9858-5900

나눔의 전화 (02)9798-0049

ㆍ이메일: ndis@ebenmission.org.au

0414-579-601 / 0428-287-711

ㆍ웹사이트: www.ebenmission.org.au

0411 371 756


B8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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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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