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2020년 3월 6일 금요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금ㆍ요ㆍ단ㆍ상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에 관한 기도이다. 내 이름, 내 나라, 내 뜻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드릴까. 그러면서도 아직도 아버지의 이름, 나 라, 뜻 보다, 내 이름, 내 영역, 내 뜻을 펼치지는 않는지.. 두 번째 부분 4가지 청원기도는 인간 에 대한 청원이다. 청원의 골자는 하나. 일용할 양식, 둘. 용서, 셋. 유혹에 빠지 지 않게, 넷. 악에서 구하소서이다. 가 톨릭 신앙인에게 매일 양식은 성체성사 인 미사이다. 이 양식을 매일 주님께서 주시는데 찾아 받아먹는 것은 우리의 노력이며 몫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 나 많은 날 수의 양식을 구하고 원할 까? 코로나-19로 식품점에 쌀, 휴지 등 이 동이 났단다. 그런데 “저희에게 잘 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
울까? 주님의 기도를 그렇게 많이 기 도하면서도 과연 그 뜻을 이루기가 어 려운가? 그래서 나는 주님의 기도란 어떤 기도이고 또 어떻게 하는 기도일 까를 알고 싶다. 주님의 기도는 믿음으로 인간의 청 원을 들어주시는 아버지께 대한 희망 을 품고 있는 기도이다. 주님의 기도는 예수께서 직접 제자들을 통해 가르쳐 주신 기도이고, 당신의 삶을 보여주신 복음의 요약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 신앙생활의 중심에 존재한다. 기도는 모두 7가지 청원을 담고 있다. 첫 부분 3가지의 청원기도는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청원이다. 하나. 아버지 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고, 둘. 아 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셋. 아버 지의 뜻이...이루어지게 하소서! 이다. 요약하면 첫 부분의 청원은 아버지의
현재 세계 그리스도인의 수가 얼마 나 될까? 가톨릭만 12억 명 정도 되는 것 같고, 개신교 및 동방교회의 그리스 도인 모두를 합하면 전 세계 인구의 1/3이 될까? 그런데 세상은 평화로운 모습이 아 닌 것은 무엇 때문일까? 지구촌에는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만이 아니 라 불교나 이슬람 등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와 밀접하게 생활을 하고 있다. 그 럼에도 지구가 평화와 거리감이 있다 는 것을 아주 세게 성찰해볼 필요를 느 낀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알려주신 ‘주님의 기도’를 참으로 실천 한다면, 세상의 평화가 가능할텐데..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주님의 뜻과 가 르침을 실천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
호주, ‘한국 여행 및 한국인 입국 금지’ 결정 5일 전격 발표, 중국 이란에 이어 세번째 “이탈리아 입국자보다 5배 많기 때문”
시민권자•영주권자 입국 후 ‘2주 자가 격리’ 해야 중국•이란•한국 체류 외국인 출국 후 14일 동안 호주 입국 금지
스콧 모리슨 총리가 한국 여행 금지를 5일(목) 전격 발표했다.
호주 정부가 5일(목) 한국 여행 및 한 국인 입국 금지를 전격 발표했다.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 해 호주 정부의 중국과 이란에 이은 세번 째 여행 및 입국 금지국가가 됐다. 한국 보다 사망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여행 주 의 경보를 상향 조정했지만 아직 입국 금 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중국과 이란, 한국 체류 외국인은 해 당 국가를 떠난 시점부터 14일 동안 호주 입국이 금지된다. 호주 시민권자와 영주 권자는 입국할 수 있지만 2주일 동안 자 가 격리해야 한다. 중국과 이란 입국자 금지조치는 3월
제 0891호
14일까지 다시 1주 연장됐다. 한국도 이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지 난 2월 1일부터, 이란은 3월초부터 입국 금지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서 “우리가 한국 여행 금지령을 발표한 이유는 한국 방문자가 이탈리아 방문자 보다 약 5배 정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모리슨 총리는 또 “이탈리아에서 온 여행자들에 대해서도 발열(체온) 점 검 등 강화된 선별 조치를 시행할 것” 이 라고 말했다.
투데이 한호일보 • 코로나 경제여파(1): 호주 경제 불황 가능성 ▶ 2면 • 코로나 경제여파(2): 울고 웃는 업종은? ▶ 4면 • 코로나 여파: 한국인 입국금지 충격 ▶ 6면 • 3.1절 기념식, 김춘광 전시회 ▶ 7면 • 한인회 ‘대구-경북돕기’ 모금운동 시작 ▶ 8면 • 문학지평: 윤희경 시, 유금란 수필 ▶ B2 • 공연: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자선 콘서트 ▶ B4
앞서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한국의 확 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여행 및 입국 금 지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한국의 선 진 의료체계와 투명한 환자 공개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을 통해 시드니 에 도착한 60대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됐 고 NSW에서 대인접촉을 통한 감염자들 이 늘고 있고 사망자(양로원 95세 노인) 가 나오자 확산 차단을 위해 강경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를 용서하시고”라는 기도는 내가 먼저 이웃을 용서하면, 주님의 용서가 선물 로 주어진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 서 구하소서”에서 유혹은 늘 나의 주 변에 존재하지만 ‘빠지지 않도록 구하 는 청원’은 주님의 도움으로 가능하다. 악에 대한 것도 먼저 아버지께 도와 달 라고 떼를 쓰며 청을 드려야 한다. 또 한 “악에서 구하소서”의 기도에서 ‘악’ 이 매우 추상적일 수 있는데, 만약 “악 행자로부터 구하소서”로 바꾸어 기도 한다면 보다 분명한 의미가 될 것이다.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음.. 악에서 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인 듯”
세계는 지금 코로나-19의 전파자를 악으로 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므로 악 으로부터 구하도록 주님의 기도를 아 주 세게 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을 악 으로 보지 말고, 바이러스를 이겨낼 방 법을 찾아 실천하고 면역력을 기른다. 손 세정, 자가 격리, 공포심 내려놓음 등이 악에서 구하는 구체적인 기도인 듯 싶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삶에서 주님의 기도를 매 순간 드리면서 7가지의 청 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도록 초대하신다. 그럴 때 어떤 장애물을 만 나도 두렵지 않고, 온전히 주님께 의탁 할 수 있을 것이다. 7가지 청원기도 주 님의 기도를 한 주간 7일 단위로 매일 집중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연대 하여 드리도록 권하고 싶다. 그러면 코 로나-19의 빠른 소멸이 분명 성취될
것이라 믿는다. 월: 아버지의 이름, 화: 아버지의 뜻, 수: 아버지의 나라, 목: 일용할 양식, 금: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토: 악에서 구하소서!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한인성당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