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14호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NSW 잰 러프 오헌 기념일’ 제정 추진 6일 여야 의원 3명 주의회에 ‘공동 결의안’ 발의 전시 여성피해 등 여성인권운동 기여 인정.. 큰 의미
호주 13일 294명 신규 확진.. 보름만에 300명 미만 증가 빅토리아 275명, NSW 12명 늘어, 빅토리아 8명 포함 사망자 9명.. 감소 추세 13일(목) 호주의 코로나 신규 확 진자는 294명으로 약 2주 만에 처 음으로 300명 미만을 기록했다. 빅 토리아주에서 278명, NSW에서 12 명 증가했다. 서호주에서 2명, 퀸즐 랜드와 타즈마니아에서 각각 1명씩 늘었다. 빅토리아주의 300명 미만은 지 난 7월 20일 275명이었다. 지난 7 일 동안 빅토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2,651명으로 하루 평균 379명씩 늘 었다. NSW는 지난 7일동안 96명 증 가했다. 신규 확진자 증가세의 완화 와 함께 사망자도 약간 줄었다. 13 일 빅토리아주에서 8명, NSW에서 1명 숨졌다. 호주 사망자는 361명인 데 빅토리아가 275명(76.2%)으로 4 분의 3 이상을 점유했고 NSW 53명 (14.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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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의 세 여야 의원들이 6일 공동 발의했다. 왼쪽부터 빅토 도미넬로 의원(자유당), 트리쉬 도일 의원(노동당), 제니 레옹 의원(녹색당)
약 1년 전 타계한 여성인권운동 가 고(故) 잰 러프 오헌(96, Jan Ruff O’Herne) 여사의 생존 활동을 기억하 기 위해 8월 19일을 ‘NSW의 잰 러프 오헌 공식 기념일(official commemoration day)’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6 일 주의회에 초당적 지지로 발의됐다. 이 결의안은 NSW 서비스부 장관인 빅토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의 원(자유당), 트리쉬 도일(Trish Doyle) 의원(노동당), 제니 레옹(Jenny Leong) 의원(녹색당) 세 명이 공동 발 의했다. 세 의원이 공동 서명한 결의안(3개 항)에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 예와 인권을 회복하고자 세워진 시드 니 평화의 소녀상(Sydney Statue of Peace) 건립을 비롯 오헌 여사가 여성 의 인권과 존엄 증진에 크게 기여한 점 을 NSW 주의회가 인정한다고 명시했 다. 또 오헌 여사가 이런 기여로 2020년 호주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수 훈 등 여러 영예를 얻으면서 호주 사회 를 위해 활동한 점과 딸과 손녀가 NSW 에 거주하는 점을 결의안 발의 배경으 로 설명했다. 주의회는 10월 말까지 의원들의 찬 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일한 백인 피해 여성으로 커밍아
투데이 한호일보
8월 15일 ‘1주기 추도식’ 유튜브 생중계 유족 및 7개국 활동가 등 50여명 화상회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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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적 지지로 발의된 ‘NSW 잰 러프 오헌 기념일 (8월19일)’ 결의안
웃한 오헌 여사는 1992년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여러 증언 활동 을 통해 용기있게 세상에 알리면서 이 문제는 아시아 여성들만의 이슈가 아닌 보편적 인권침해임을 인식시키는데 기 여했다. 그녀의 피해 사실은 자서전 ‘50 년의 침묵(Fifty Years of Silence)’에 기술됐다. 이 책은 2018년 한국어판 ‘ 나는 일본군 성노예 였다’로 출간됐다.
[코로나] 재정위기 민간 지원책 설명
2면
[코로나] 호주 2차 감염 실상 분석
4면
[코로나] 알콜 중독, 불안감 심리 여파
6면
[인터뷰] 한겨레문학상 수장 작가 서수진
7면
[경제 & 부동산] 맥킨지 호주 실업대란 경고
9면
[기획] 한반도 평화 전문가대담(2회 송지영 교수)
10면
[커뮤니티] 라이드시 봉사상 이영심씨(개인부문)
11면
오헌 여사는 여성인권운동과 평화활 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앤작 평화 상(ANZAC Peace Prize), 네덜란드 왕실의 기사 작위, 교황 요한 바오로 2 세의 훈장, 성 실베스터 훈장, 존 하워 드 총리로부터 100년 훈장 등 다수의 인권상을 받았다. 한편,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 추 진위원회와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회는 광복절인 8월 15일(토) 오전 10시 오헌여사 1주기 추모식을 온라인 으로 진행한다.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될 추모식에는 유족과 호주, 한국, 뉴 질랜드, 일본, 미국, 캐나다, 독일에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노 력하는 활동가들과 연구자, 예술가, 정 치인, 종교인, 시민 등 50여명이 화상 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해 참여 할 예정이다. 문의: 전은숙(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 천 추진위원회) 0414 484 436 info@ sysochu.com, 여수정(멜번 평화의 소 녀상 건립 위원회) 0401 831 303 melbournestatue@gmail.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사망자가 빅토 리아주에 집중된 이유는 요양원 노 인들 중 감염자들 이 많기 때문이 다. 현재 빅토리 아주의 125개 요 양원에 있는 거주 노인들 중 미완치 환자가 2,018명 ▲ 호주 확진자, 사망자 현황(8월 13일 기준) (+89)이다. 멜번 북부의 헤리티지케어(Her빅토리아주의 미완치 환자 8,378 itage Care) 소속인 에핑가든요양 명 중 664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이 원(Epping Gardens)에 201명, 멜 중 37명은 중환자실(ICU)에 있다. 번 북부 포크너(Fawkner) 소재 세 NSW에서는 3,738명의 확진자 중 인트 바실요양원(St Basil’s Homes 13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for the Aged)에 184명, 멜번 서부 이중 7명이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 아디어(Ardeer) 소재 에스티아요양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원(Estia Health)에 153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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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1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 ‘재정위기 지원안’ 어떤 혜택 가능한가?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임금은 줄 고 있고 실업률(7월 7.5%)은 높아지 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민 간 기업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일시 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주택 융자상환 유예 (Mortgage deferrals)
굿 쉐퍼드 마이크로파이낸스와 NAB은행의 커뮤니티 대출
융자상환 유예, 퇴직연금 조기인출 외 전기세, 의료보험, 차보험료 할인 등 2년 무이자 3천불 대출도 가능
은행들은 당초 유예 종료 시한이었 던 9월의 금융 절벽을 피하기 위해 종 료 시한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현재 까지 전체 융자의 10%에 해당하는 약 50만명의 주택 융자에 대한 상환 유예 가 이뤄졌다. 그러나 9월 이후에도 상환유예 혜택 을 받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은행들이 가장 절박한 사람들에게만 추가 유예
를 허용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 만 상환을 연기하면 갚아야 할 원금이 불어나게 돼 장기적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이 더 늘어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이자만이라도 갚아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6개월의 세입자 퇴거중지 명령 이 다음 달로 중단된다. NSW 주정부 가 이를 연장한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 지지 않는다.
에너지 공과금 전력/가스 공급업체들은 호주에너 지규제청(Australian Energy Regulator)의 요청으로 비용을 내지 못한 고객들에게도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 급하고 있다. 이 조치는 당초 7월에 종 료 예정이었지만 정부 요구에 따라 10 월까지 연장됐다. 전력 회사들의 재정위기 지원안 (hardship program)에 참여하면 청 구서 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더라도 에 너지 공급중단을 피할 수 있으며 채무 추징(debt collections)도 면제된다.
통신 서비스(Telcos)
통신사들도 재정위기 지원안을 통 해 사용료를 내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이 조치도 당초 6월말 종료할 계 획이었지만 9월말까지로 연장됐다.
개인의료보험 대부분의 개인 의료보험사들은 고 객들이 불경기에 보험을 탈퇴하지 않 도록 하기 위해 보험을 일시 정지하도 록 허용하거나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메디뱅크 프라이빗 과 AHM은 6개월 동안 50%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이는 고객당 평균 $800를 절감할 수 있다. NIB는 6개월 동안 보험 일시정지를 허용하고 있으 며 AIA는 최대 $900의 보험료를 환불 해 주고 있다.
자동차보험 유이(Yui)와 QBE 등 보험사들은 운전 빈도가 줄어든 고객들에게 보험 료 중 일부를 돌려주고 있고 이 프로 그램을 앞으로 몇 달 연장 시행하기 로 했다. 선코프(Suncorp), AAMI, 아피라(APIA), GIO는 어려움을 겪 고 있는 고객들에게 3개월의 보험료 할인이나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지 난 달까지 이 서비스를 지원받은 고객 이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RMA, SGO, SIGH도 사안별로 보 험료를 인하해 주고 있다.
퇴직연금(Superannuation) 2차 퇴직연금 조기수령(ERS)이 9 월 24일로 만료된다. 1차와 2차에 걸 쳐 최대 2만 달러를 조기 인출할 수 있 는 ERS 프로그램에 4백만명 이상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국세청(ATO)은 증빙 서류 요구 없이 신청자들에게 조 기 수령을 승인해 주고 있다고 확인했 다. 그러나 ATO는 이미 지급된 조기 수 령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으며 허위 정 보를 제공한 경우, 최고 2만5천 달러 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경고한다.
무이자대출(No-interest loans) 빈곤층을 위한 소규모 금융업을 표 방하는 굿 셰퍼드 소액금융(Good Shepherd Microfinance)과 NAB (내셔날호주은행), 그리고 연방정부 가 함께 코로나 사태로 타격을 입은 개인에게 3천 달러의 자금을 무이자 로 대출해 준다. 대출금은 2년에 걸 쳐 이자와 수수료 없이 갚아 나가면 된다. 쌓여가는 청구서를 해결하기 어렵 다면 걱정만 하지 말고 해당 기업에 연락해 재정위기 지원안에 참여하고 지불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좋다. 대 부분의 경우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우려되는 ‘퇴직연금 조기수령’ 악용 사례
임대료 납부, 부채 상환, 주택매입 등 요구 코로나 사태와 관련 일시적인 조치 인 퇴직연금 조기수령제도(ERS)를 악용하는 조직적 범죄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원 상임위원회에서 호주증권투 자위원회(ASIC)는 “이 제도를 이용 해 돈을 갈취하는 조직적 범죄가 있 다”고 밝혔다. ERS란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경제 적 타격을 입은 사람들이 퇴직 연금을 최대 1만 달러씩 2회(2만 달러) 조기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구제책 을 의미한다. ASIC은 “ERS를 타겟으로 한 심각 하고 조직적인 범죄가 보고되고 있다. ERS를 통해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내 도록 하게 하는 부동산 중개업자, ERS를 부채 상환 목적으로 사용하라 고 권고하는 금융권의 부적절한 행위 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ASIC은 코로나 관련 사기를 단속 하기 위해 국세청(ATO), 호주연방경 찰(AFP), 호주경쟁 및 소비자위원회 (ACCC), 호주 범죄정보국(ACIO) 및 금융감독원(APRA)과 협력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ASIC은 지난 4월 퇴직 연금으로 임
대료를 내도록 권고하는 부동산 중개 업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격증이 없 이 재무 상담을 하면 12만6천 달러의 벌금이나 5년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 다고 경고했다. 4월 중 관련된 신고 건 수가 70건에 달했다. 이 밖에 퇴직연금을 조기수령해 주 택 구입을 하는 고객들에게 현금 할 인을 해주는 건축업자, 연금을 이용해 프랜차이즈 식당을 구입하도록 권유 하는 회사, ERS를 사용하여 학비를 내도록 하는 학교 등이 ASIC의 경고 대상이 됐다. 헬렌 로웰 APRA 부원장은 “전체 4 백만 건 중 실제 문제가 된 사례는 수 백 건에 불과하다. 연금 조기수령제도 와 관련된 사기 사건의 수는 상대적으 로 작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발된 사례들에 대해 적절 한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에 퇴직 연금 관련 사기가 급격하게 늘 것이라고 생 각되지 않으며 사기당한 금액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ERS 제도는 올해 연말까지 계속되 며 이번 주에 지급 총액이 300억 달러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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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윈드햄(웨리비) 106명, 에스티아(하이델버그) 97명 아웃룩가든(단데농 노스) 93명, 아케어(크레이지번) 88명 글렌데일(웨리비) 79명
【분석: 호주 코로나 2차 감염 실상】 요양원, 도축장, 물류창고, 학교 등 빅토리아주 집단감염 많아 곤욕 치러 경로불분명한 지역사회전염 2천명 넘어 ‘록다운 4단계’ 시행 후 다소 완화 조짐 호주는 지난 3-4월 코로나 1차 팬데 믹에서 성공적인 대응을 한 나라로 꼽 혔다. 그러나 6월말부터 시작한 빅토 리아주의 2차 감염이 맹위를 떨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8월 13일(목)을 기준으로 호주의 확 진자는 22,417명(+290)이며 사망은 361명(+9)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확진자 14,770명(+56)명, 사망자는 305명(+0)이었다. 호주는 지난 7월 27일 14,403명의 확진자로 호주보다 인구가 약 두 배 많은 한국(당시 14,150명)을 넘어섰 다. 그때까지 사망자는 호주(155명)가 한국(298명)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 이었지만 빅토리아주에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8월 10일 호주(313명)가 한국(305명)을 추월했다. 호주 사망 자는 12일 21명(모두 빅토리아주)으 로 역대 하루 최다 사망을 기록했다.
호주 확진자 7월말, 사망자는 8월 10일 한국 추월 【호주-한국 코로나 비교】
호주-한국 비교 도표에서 보듯 호
주는 2차 감염이 한국보다 훨씬 심각 한 상황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급 증 추세를 보였다. 특히 미회복 환자 가 한국보다 15배 이상 많고 중환자도 3배 이상 많다. 검사는 호주가 한국보 다 3배 이상 많이 했다.
〈도축장〉 베르토치 스몰굿즈 (토마스타운) 201명 솜머빌 리테일서비스 (토텐햄) 165명 JBS(브루클린) 140명, ALC(콜락) 83명 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차 감염 확산에서 집단감염(clusters)은 요양원, 병원, 공공 주택(빅토 리아정부 임대아파트단지), 육가공업 체(도축장), 펍(술집)/호텔, 식당 등으 로 제한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많이
〈학교/어린이집〉 이슬람학교 알-타크와 칼리지 185명 니노 어린이집(분두라) 45명 가톨릭 리저날 칼리지(시든햄) 39명
빅토리아주와 NSW주 집단감염 비교
〈병원〉 로얄멜번병원 (로얄파크 캠퍼스) 114명 세인트 빈센트병원 30명 〈주거단지〉 정부임대주택단지(노던 멜번과 플레밍턴) 310명 정부임대주택단지(칼튼) 68명
호주 신규 확진 증가 현황
호주는 지난 1월 25일 첫 4건의 감 염이 확인된 후 확진자 5천명에 도달 하는데 4월 5일까지 100일 걸렸다. 7 월 14일 1만명에 도달하는데는 171일 이 걸렸다. 지난 6월말부터 빅토리아 주에서 하루 50명 이상 늘어나면서 호 주의 2차 감염이 본격화됐다. 7월 2일 부터 NSW를 넘어선 빅토리아의 확 진자는 7월 4일부터 하루 100명 이상 늘었고 7월 21일부터는 하루 300명씩 이상 급증했다가 8월 13일 처음으로 300명 미만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8 월 5일 740명(빅토리아주 725명 최다 기록)으로 역대 하루 최다 기록을 세 웠다. 6월 1일 이후 신규 확진 중 빅토리 아주가 약 95%를 점유했고 NSW는 약 4%를 차지했다. 확진자 중 해외 귀 국자 비율이 NSW는 57.1%인데 비해 빅토리아주는 6.4%에 불과했고 대부 분이 국내 감염자들이었다. 특히 감 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unknown sources)가 14.1%를 차지했는데 접 촉자 추적과 통제가 훨씬 어렵다는 점
모인 장소였다. 특히 빅토리아주에서 사태가 훨씬 심각했다.
〈기타 작업장〉 울워스 물류보급소(멀그레이브) 60명 린폭스 물류창고(트루가니나) 49명 리스파이트 서비스 오스트레일리아 (무니 폰즈) 33명 라마나 슈퍼마켓 32명
최대 집단감염지 중 하나인 멜번의 에핑가든 요양원
【빅토리아 집단 감염 현황】
【NSW 집단 감염 현황】
〈요양원〉 에핑가든 188명, 세인트 바실(포크 너) 171명 에스티아(아디아) 141명, 커크브래 장로교(킬사이스) 125명
타이록식당(웨더릴파크) 111명 시드니 남서부(뱅크스타운 일대) 장례식 63명 크로스베이호텔(카술라) 58명 폿츠포인트 식당가 (아폴로, 타이록) 34명
감염 경로별 비교
국내 감염 66.6%, 해외 23.5% 미완치 환자 9천명 근접 680여명 입원 치료, 51명 중환자실에 호주의 확진자 22,417명 중 12,774 명(57%)은 완치(recovered)됐다. 8,692명이 미완치/미회복 상태 (current/active cases)인데 이중 685명(7.9%)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이중 51명(0.6%)은 중환자실 (ICU)에 있다. 2차 감염으로 국내 감염 환자가 해 외 감염 사례를 추월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66.6%가 국내 감염(56% 감 염경로 확인, 15.6% 감염경로 불분명) 이고 23.5%는 해외 감염이다. 빅토리 아주는 국내 감염이 79.5%로 가장 비 율이 높다. 반면 서호주는 14%에 불 과하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15.6%(약 3,500건)를 차지했는데 이 수치는 국내 감염의 24%에 해당한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이 빅토리 아는 5명 중 1명, NSW는 8명 중 1명 이다.
사망자 361명 중 빅토리아 275명(75%) 8월 1-9일 무려 112명 숨져 전국 사망자 361명 중 빅토리아주 가 275명(75%)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NSW는 51명(14%)이고 그 뒤로 타즈 마니아 13명, 서호주 9명, 퀸즐랜드 6 명, 남호주 4명, ACT 3명 순이다. 노 던테리토리준주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 3월 1일 호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 했다. 5월 23일 이후 사망자 중 거의 대부분이 빅토리아 주민들이다. 요양 원 거주 노인들이 160명 이상으로 절 반을 점유했고 유람선 탑승자들이 약 30명이었다. 연령별로 80대와 90세 이 상이 가장 많지만 60대 18명, 50대 10 명, 40대 2명, 30대 2명 숨졌다. 빅토리아주는 8월 12일 21명 사망으 로 호주 하루 사망 최다 기록을 세웠 다. 호주의 사망자는 3월 1일 100명까 지 78일이 소요됐지만 빅토리아주의 급증으로 200명까지는 75일, 300명까 지는 불과 9일 걸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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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기간 중 호주인 8명 중 1명 “매일 음주 습관 생겨” 10%는 “표준음주량 10배 폭음” “알콜 중독, 작은 실천부터 시작” 중요 코로나 바이러스 록다운 기간 중 호 주인 8명 중 1명 비율로 매일 술을 마시 는 새롭고 건강에 위험한 습관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 및 마약재단(Alcohol and Drug Foundation)이 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소보다 많은 음주를 하는 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0명 중 1명이 주당 표준 음주량 (standard drinks per week)의 10배
호주인 4명 중 3명 ‘외출 기피’ 성인 68% ‘코로나 우울’ 증상
를 마신다고 답변했다. 표준 음주량 이 상을 마실 경우, 알콜 관련 부상과 암 등 질환 위험이 커진다. 5명 중 1명은 록다운 기간 중 술을 적 게 마셨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다고 밝 혔다. 또 절반은 앞으로 줄일 것을 희망 한다고 답변했다. 테리 보울즈 부교수(멜번대)는 “코 로나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새 로운 습관이 생겼다. 삶에서 심각한 영
초등생 부모 ‘정신적 고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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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및 마약재단의 알콜중독 방지 캠페인
술 종류별 호주의 1일 표준음주량
향을 줄 수 있는 나쁜 습관 이 생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점진적 록 다운 해제로 몇 달 동안 집 에서 머물면서 새로운 습관 이 생기는데 충분한 시간을 준 셈”이라고 설명했다. 습관 만들기에는 약 66일 이 소요되는데 이 시기는 록다운 기간 중 집에서 지 낸 시기와 비슷하다. 보울즈 부교수는 “약간의 음주량 증가조차 오랜 시간 이 지나면서 고치기 어려운 습관이 될 수 있다. 최근 음 주 패턴을 감안해 문제 조짐 을 인지하도록 도와주고 이 를 벗어나도록 지원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음주 및 마약재단은 ‘(음주·마약) 습 관을 타파하자(Break the Habit)’는 캠페인을 9일 시작했다. 이 재단의 CEO인 닥터 에린 라로 (Erin Lalor)는 “지난 몇 달동안은 누 구에게나 힘든 시기였다. 특히 실직자, 사회적 유대관계를 잃은 사람들, 가족 이나 친구들을 잃은 사람들은 더욱 그 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전대 미문의 상황(never-before-seen circumstances)에서 이런 도전에 최선 을 다해 맞서고 있다. 음주·마약 습관이 생긴지 오래될수 록 이를 바꾸는 것이 어렵다. 며칠동안 음주금지 또는 하루 한 잔 줄이기 등 작 은 실천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실 질적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 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인들 사이에서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을 피하고자 집 안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멜번연구소(Melbourne I nstitute)가 매주 18세 이상 성인 1,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를 한 결과, 지난 5월 중순 호주인의 56%가 ‘코로나로 인한 개인적 타격’ 이 최소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했다. 두 달여 만에 이 비율이 67% 로 급증했다. 외출 선호도 조사에서 는 77%가 ‘집에 머물기’를 선호했으 며 ‘정상적인 활동’을 선택한 응답자 는 20%에 불과했다. 결과는 주마다 상이했다. 외출 기 피 현상은 빅토리아주가 86%로 가 장 높았고 퀸즐랜드는 66%를 기록 했다. 빅토리아주는 호주에서 유일 하게 지난 5일부터 록다운 4단계(6 주)에 진입했다. 외출을 기피하게 되는 지역 내 하 루 신규 감염자 수에 대해서는 1명
이라 답한 자가 17%로 가장 높았으 며 10명(14%), 5명(11%), 2명(7%), 100명(7%) 순이었다.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제적 및 정 신적 불안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 자의 25%가 재정적 스트레스가 심 하다고 밝혔다. 또 18%는 ‘거의 항상’(most of the time), 50%는 ‘가끔’(some of the time)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느 낀다고 답변했다. 특히 취업자들의 정신적 불안 수 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7% 높은 18%를 기록해 미취업자들 의 스트레스 수준만큼 증가했다. 이 현상은 초등생 자녀를 둔 직장 부모 들 사이에서 더욱 뚜렷했다. 5~11세 자녀를 둔 부모의 25%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으며, 실직 우려 외 자녀 의 안전에 대한 우려, 코로나 록다운 에 따른 홈스쿨링 등이 이들 정신 건 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 석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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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니 터티 뷰 커 뮤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스템에 대한 책으로 읽어주시면 좋겠 어요.”
한겨레문학상 당선작가 서수진
부당한 노동환경 터 놓고 얘기하며 개선되기를 희망
“호주 한인들 삶 다룬 소설 구상 중”
▶ 서평을 통해 본 내용은 기관 운영 방식의 비체계성, 고용 상태의 불합리 성 등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사회 문제들에 대한 고발이라는 느낌을 받 았습니다. “한국어 강사들의 현실이 알려지고 처우 개선이 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궁극적으로는 모든 독자분들이 살아 내는 (비정규직의) 부당한 노동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신다면 좋겠 어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나 많 은 숫자가 겪고 있는 일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참고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이야기해보고 바꿔야 하는 문제 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그런 이야기 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 다면 좋겠네요.”
쉽게 잘 읽히는 소설 쓰고자 노력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로 2020년 당선작 수상 한국내 대학 ‘한국어학당’ 시간강사들 생존 간절함 묘사 시드니에서 한국어 가르치며 작품 활동 ▶시드니에 거주하는 서수진 작가와 2020년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출간된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
시드니에 거주하는 소설가 서수진 씨의 장편소설 <코리안 티처>가 지난 5월말 제 25회 한겨레문학상 당선작( 상금 3천만원)으로 선정된 것이 동포 사회에 뒤늦게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 으고 있다. 소설가 강영숙, 김유진, 최진영, 편 혜영, 문학평론가 서영인, 신샛별, 오 혜진, 장은정 등 전원 여성 작가들로 위 촉된 올해 한겨레문학상 심사위원들은 265편의 응모작 중 서수진 작가의 <코 리안 티처>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한국내 대학의 한국어 학 당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여성 강사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은 “한국어학당이라는 공간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구현하면 서, 그와 관계된 인물들이 풍부하게 등 장하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각 인물 이 처한 서로 다른 상황과 그에 따른 내 면이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드러나 있 어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이 용이하고
몰입도가 높았다”라고 평했다. 출간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던 시 상식은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인터뷰 로 대체됐다.
문예지 <문학3> 등에 단편을 발표하긴 했지만 신춘문예나 잡지 신인상 같은 ‘공식’ 등단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다. 다음은 서수진 작가와 일문일답.
▶인터뷰 영상: https://www.youtube.com/ watch?v=jhHej0gRQ5Q&t=3s ▶상패 언박싱 영상: https://www.youtube.com/ watch?v=BfTK9apnRlQ 초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 책을 모 두 읽고 다시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 했고 청소년기에는 “순정만화같은 스 토리를 써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곤 했 다”는 서수진 작가는 이화여대 국문학 과를 졸업하고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 서 석사를 했다. 2006년 경장편 <꽃이 떨어지면>으로 이화여대 재학생을 대 상으로 하는 제1회 이화글빛문학상을 받았고 서울문화재단 웹진 <비유>와
▶ 당선작 <코리안 티처>에 대해 오 혜진 평론가는 “충분한 인적, 물적 여 건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없이 외국 유 학생들을 마구잡이로 끌어들이는 ‘한 국어학당’이라는 현장”을 핍진하게 그 려냈다는 점과, “결코 ‘미래’를 약속하 지 않으면서 ‘고객님’들을 위한다는 명 분하에 비정규직 시간강사의 시간과 노동, 감정과 에너지를 마지막 한 알까 지 쥐어짜내는 무저갱(無底坑)의 세계, 그런 세계조차 누군가에는 절대 놓쳐 서는 안 될 마지막 ‘가능성’으로 여겨 지게 만드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평을 했습니다. 서 작가가 직접 현장에 서 일하며 목격한 사실들이 많은 부분 소설의 바탕이 됐나요?
“제가 여러 대학 한국어학당에서 일 하면서 경험했던 일, 또 제 동료 강사 들이 다른 한국어학당에서 경험했던 일이 조금씩 들어가 있지만 이 책에서 제가 쓰고 싶었던 건 하나하나의 경험 이 아닌 그 모든 경험을 지배했던 시스 템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제가 대학 어 학당에서 일할 때, 한번은 강의평가 결 과를 가지고 강사들의 3분의 1을 자른 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사실 우리는 모 두 계약직이었기 때문에, 해고되지 않 는 것이 아니라 계약연장이 안 되는 것 뿐이었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어요. 그저 해고되지 않기 위해 어 떻게든 노력하는 것뿐이었죠. 우리가 노력한다고 해서 해고를 피할 수 있었 던 건 아니었는데도요. 간절했거든요. 살아남아야 했으니까. 그런 간절함은 모든 대학의 어학당에서 일하시는 강 사들, 넓게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있다 고 생각해요. 우리의 기본권인 생존에 대해 이렇게까지 간절하게 만드는 시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들의 ‘자랑스럽지 못한 현실’ 지적 ▶소설을 통해 독자들에게 가장 전 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이 소설은 한국의 한 대학 한국어학 당에서 일하는 여성 강사 네 명의 이야 기예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 면서 한국어 교육이 꾸준히 발전되고 확장해 왔지만, 한국어 교육의 핵심이 라고 할 수 있는 한국어 강사들은 대부 분 비정규직에 계약직인 경우가 많아 요. 한류의 맨얼굴이랄까요, 우리의 자 랑스러운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육자들 이 처한 자랑스럽지 않은 현실을 그려 내고 싶었어요. 학기당 계약을 연장하 고, 그러니 해고되어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고, 도리어 매 학기 해 고되지 않기 위해 부당한 대우에 침묵 하면서 그 안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삶이요. 지금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 는 많은 분들에게 ‘당신 혼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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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고 싶었달까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에 특별히 영향을 준 작품이 있나요? “초등학생 때 책을 하도 기계적으로 많이 읽어서 무슨 책을 읽었는지도 기 억 안 나거든요. 그런데 기억에 남는 책 이 딱 한 권 있는데, 그게 ‘노인과 바 다’예요. 노인의 투쟁이 너무나 처절해 서 읽는 동안 깊은 자국을 남긴 것 같아 요. 결국 뼈만 가지고 돌아오는 결말까 지 너무 완벽해서 책을 덮는 순간까지 그 감동이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떠올려보니 그 결말이 저에게는 절망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투쟁과 실패, 그러 나 그것이 다른 의미에서는 진정한 승 리로 보여진달까요. 죽기 전에 그런 책 을 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앞으로 다루고 싶은 주제나 도전 하고픈 문학 스타일이 있다면..? “다음 소설에서는 호주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삶에 대해 그려보고 싶어요. 욕심을 부릴 수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은 삶을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코 리안 티처’처럼 여러 여성들의 이야기 로 구상하고 있는데, 다양한 형태로 호 주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살아가 는지 그려보고 싶어요.” ▶독자들이 특정한 작가를 떠올릴 때 그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함께 떠올 리게 되는데 서수진씨는 독자들에게 어떤 작가로 기억되길 희망하나요? “작가의 말에도 썼는데, 저는 늘 제 글이 읽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써 왔 거든요. 그래서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 다는 마음이 커요. 제 책이 술술 읽히고 재미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 을 것 같아요.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서늘한 간극을 날카롭게 그려내면서도 빠르게 읽히는 소설을 쓰는 작가로 기 억된다면 좋겠네요.”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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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4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CBA, 홈론 13만5천건 상환 유예 고객 8% 해당, 비즈니스론 15% 포함 총 25만건 혜택 모기지 평균 35만2천불.. 작년보다 3만5천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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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대 은행 중 홈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코먼웰스은행(CBA)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고객들의 홈론 중 약 8% 인 13만5천건을 대상으로 상환을 일 시 유예(deferred repayments)했 다. 유예 금액은 480억 달러에 해당 한다. 상업용 대출은 15%(약 140억 달 러)가 상환 유예 혜택을 받아 이를 포 함하면 총 25만건의 상환이 유예됐 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CBA는 홈 론 고객의 8%와 상업용 대출 고객의 15%가 상환을 유예했지만 최근 홈론 대출 상황은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 다. 올해들어 184억 달러의 대출 증 가로 종전의 1.3배가 늘었다. 1천억 달러의 신규 홈론 중 25%만 이 투자용이고 나머지는 자가주거용 (owner occupiers)이다. 이자만 상 환(interest only loans)하는 홈론
코먼웰스은행의 대출 상환 유예 현황
이 16%를 차지해 1년 전 22%보다 크게 줄었다. 평균 홈론 대출액(average home loan)이 35만2천 달러로 1년 전 31 만7천 달러보다 크게 상승했다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CBA는 대출 고객의 약 40%가 상환에서 1년 정도 앞서 지불한 상태(in advance in their payments)에 있어 상환 불능(arrears)은 여전히 양호한 편 이다. 고객들이 맡긴 수신 증가로 수신이 전체 펀딩의 74%를 차지했다. 1년 전 이 비율은 69%였다. CBA의 당기순익(cash profit)은 73억 달러로 주당 배당금이 $2.98로 2019년보다 31% 낮아졌다. 93센트의 배당은 2006년 이후 최 저 수준이다. 올들어 주가는 6.5% 하 락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소매, 건설업 일자리 33만개 사라질 것” 맥킨지 “내년 3월까지 27만-64만명분 고용 감소” 전망 “정부 지원 중단하면 실업률 늘고 가계 소득 감소”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내년 3월까지 호주에서 33만 개 이상의 소매, 건설업 일자리가 사라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킨지는 올해 상반기 중 호주 전체 산업에서 7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 는데 2021년 3월까지 추가로 총 27만 개에서 64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보조가 줄어듦에 따라 가계 수입은 감소하고 실업률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소매업에서 사라진 일자리가 4만2천 개였는데 7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17 만 3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사라질 것 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설업에서도 지난 3개월간 4
만6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앞으 로 추가로 약 15만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CFMEU 산하 건설노조의 데이브 누난 사무총장은 “이러한 일자리 감소 는 예상된 것이다. 정부는 수요가 많은 저가의 주택 건설을 장려하기 위해 지 원금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무엇보다 관광업 등 다른 산업 부분 의 고통이 일시적인 것과는 달리 소매, 건설 부분의 부진은 경기 순환 자체에 충격을 줘 그 영향이 영구적이며 구조 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된다. 맥킨지 시드니지사의 사이먼 케네디 선임 파트너는 “소매 판매가 온라인 중 심으로 변경되면서 매출 1달러 당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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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6월분기 전체 및 산업별 고용 감소 현황
한 점원의 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구직 지원금 (JobSeeker), 퇴직 연금(Superannuation) 조기 수령 등 정부 지원금은 7월 300억 달러, 8월 230억 달러, 11월 140억 달러, 내년 1 월 70억 달러로 점차 감소한 뒤 내년 5 월 완전히 중지된다. 정부는 빅토리아주에 4단계 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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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과 2021년 3월 고용시장 전망
이 선포된 후 잡키퍼 수령 기준을 완화 한 후 추가로 150억 달러를 지원하기 로 했지만 지원금 액수를 점차 줄여 간 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현재까지 전문직, 제조업, 교육산업 부분에서도 약 4만-4만6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앞으로도 최소한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민명 기자 Gideon@hanhodaily.com
호주 첫 이슬람은행 2021년 개설 예상 IBA그룹, APRA에 면허 신청.. 내년 취득 목표 샤리아법상 이자거래 불허, ‘이익공유 방식’ 운영 호주의 첫 이슬람은행(Islamic bank)이 2021년 은행면허 취득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일단의 무슬림계 호주인들 과 금융업계 베테랑들로 구성된 IBA(Islamic Banking Australia) 그룹은 호주금융감독위원회(Australia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에 제한된 은행면허(restricted banking licence)를 신청 했고 2021년 면허 취득을 기대하고 있다. APRA는 IBA 그룹에게 소규 모 고객 서비스 중심의 제한된 은행 면허 허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등 10여개국에서 운영 중인 이슬람은 행은 코란(Quran)에 리바(riba)라 고 불리는 고리대금(usury) 또는 이 자(interest) 거래가 금지돼 있기 때 문에 은행이 고객과 ‘이익 공유 합의 (profit-sharing agreements)’ 방 식으로 거래를 한다. 한 예로 돈을 빌린 사업체(the borrower)가 이익을 내면 은행과 공유를 한다. 만약 손실이 날 경우, 은행은 이 사업자와 거래에서는 수 익을 내지 못한다. 도박, 담배, 술 같 은 품목 거래도 금지된다. 8년 전부터 호주에서 이슬람은행 개설을 계획한 맥쿼리대 법학자인 라시드 라쉐드(Rashid Raashed) 박사는 “호주의 일반 은행권에 ‘윤 리적 대안(ethical alternative)’ 이 될 수 있는 첫 이슬람은행 개설 을 준비해왔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 아(Sharia)와 호주 법규에 모두 부 합하는 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이슬 람은행의 기본 가치를 신봉하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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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첫 이슬람은행 개설을 준비하는 IBA그룹
객들에게 대안적 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IBA그룹은 디지털은행으로 출발 해 거래 계좌, 수신, 홈론, 소규모 상 업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다. 다문화 주의와 다양성 원칙을 중시하며 윤 리적 금융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 한 새로운 모델을 지향한다. 디지털은행 미 뱅크(ME Bank) 의 앤소니 웜스테커(Anthony Wamsteker) 창업 CEO가 IBA그 룹 회장을 맡았고 코먼웰스은행 대 출영업 전 책임자를 거쳐 뱅크웨스 트 임원 출신인 딘 질레스피(Dean Gillespie)가 최고경영자로 취임했 다. 헤자즈 금융서비스(Hejaz Financial Services)의 무자밀 데드 히(Muzzammil Dhedhy)는 “호주 의 첫 이슬람은행 개설은 무슬림 커 뮤니티에 진일보가 될 것이다. 무슬 림 커뮤니티도 최근 인식이 넓어지 고(discerning) 있다. 무이자 예금 계좌 (interest-free savings account)를 넘어 고품질 서비스를 제 공하는 대안 은행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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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기획 한호일보 전문가 대담 연재(2)
송지영 교수(멜번대 한국학) 인터뷰
“한반도문제의 본질은 ‘70여년 기형적 분단체제’ 안보 불안 장기 내재화로 관계회복 원하면 ‘종북, 빨갱이’로 의심 자기파괴적 정치사회 문화 고착, 갈등 커져”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고 6.15 공동선언 20주년이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주년이 된다. 한호일보는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한 다양 한 의견’을 듣는 취지에서 전문가 연쇄 인터뷰를 기획했다. 송지영 교수(멜번 대학 한국학 교수), 동포 인권운동가 강병조 KCC(한국교육문화센터) 대표, 남북관계 전 문가인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3회에 걸쳐 연재하고 있다. 이번 주는 멜번대학 송지영 교수의 인터뷰 전문을 소개한다 – 편집자 주(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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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AKBC 한국 대선 간담회(가운데 송지영 교수)
2018년 4.27 판문점선언과 9.19평양 공동선언으로 형성된 남북 화해 모드가 작년 2월 북미정상 간의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화 풀이까지 했다.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집약된 키워드라 할 수 있지만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평화 실현은 다양 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어려운 해결 과 제로 남아있고, 현재 코로나 사태와 11 월 미국 대선으로 남북관계는 예측조차 어렵다.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해외동포로서 할 수 있는 민간부문 역할에 대해 송지 영 교수(멜번대 한국학)의 의견을 청취 했다.
“남북 관계회복 주요 장애는 북에 대한 신뢰부족과 우리 내부의 갈등,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상충” Q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증진으 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은 무엇 인가요? “북에 대한 신뢰부족이 가장 큰 원인 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냉전과 탈냉 전을 거치면서 국제사회에 시장과 국경 을 개방하지 않고 핵무기를 개발해 온 북한정권에 가장 큰 문제가 있긴 합니 다. 구소련과 동구 사회주의의 몰락, 휴 전 이후 67년간 지속된 한반도 분단체
제, 남한의 미군주둔 및 한미연합훈련, 국제사회의 경제재제 등 북한정권이 붕 괴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선택의 폭 이 그리 넓지 않았습니다. 핵무기를 포 기하고 천천히 개방과 개혁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남한의 진보정권에서 햇볕정 책 등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도우려 했 지만, 이또한 남한 반공보수 정권의 반 대로 지속되지 못했고 남남갈등을 유발 하면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고 있습 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한 불신은 당 연하고, 한민족인 남한시민 및 해외동 포들조차도 북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개 혁개방을 할 것이라는 신뢰가 거의 없 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남한 및 국제사 회를 위협할거라는 믿음이 절대적이지 요. 북한이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개선하 고 종전선언과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수 립하기 이전까지는 국가안보를 위해 핵 무기를 포기하지 않겠지요. 현재와 같 이 북한이 무엇을 하더라도 신뢰가 부 재한 국제환경 속에서 핵무기를 손에 쥐고 중국에 의존해 경제를 근근히 이 어가는 것으로 김정은 정권유지에 문제 가 없다고 판단한거라 생각합니다. 한반도 평화라는 말은 듣기엔 그럴 듯 하지만, 사실 이를 가장 원하는 사 람들은 직접적으로 개인과 가족의 안전 과 재산이 연관된 한민족 및 해외동포, 그리고 이상적으로 평화를 추구하는 국 제사회 시민들이 원하고 지지하는 것입 니다. 주변 강대국이 원하는 것은 중국 이나 미국 한 쪽에 치우친 한반도 통일
보다는 현재와 같은 한반도 긴장상황 과 핵무기를 가진 북한이 본인들의 이 해관계에 더 부합하는 것입니다. 그래 야 강대국 본인들도 북한의 위협을 이 유로 국가안보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관계 증진과 한반도평화는 북에 대한 신뢰, 또 남한정부의 한반도평화 정책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하는데, 아 직까지 남북정부 모두에 대해 국제사회 로부터의 신뢰와 지지가 절대적으로 부 족합니다. 신뢰는 구한다고 쉽게 얻어 지는게 아닙니다. 믿어주지 않는다고 남의 탓만 할 것도 아니구요. 해외에 오래 살다보니 한국정부와 전 세계 한민족의 역량부족에 한계를 느 낄 때가 많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강대 국 사이에 끼어있지만, 해외동포들 역 시 아시아이민자 사이에서도 소수민에 해당합니다. 개인적으로 훌륭한 동포분 들이 많이 계시지만 동포사회 역시 남 북군단, 남남갈등, 지역감정 못지 않게 많이 분열되어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를 원한다고 하지만, 어떤 형식의 평화 인지에 대한 생각이 저마다 다르고, 서 로 다른 의견을 갖고도 감정을 자제한 전략적인 토론을 한국인들 사이에서 좀 처럼 보기 힘듭니다. 우리끼리도 신뢰 형성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Q 일부에서는 남북문제와 한반도 평화 에 대한 논의가 미국의 ‘비핵화 프레임’으 로 인해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지 못한다 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본질 은 무엇인가요? “비핵화가 핵심 중 하나이긴 합니다. 핵을 가진 북한과 남한이 어떻게 평화 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통일 이 되면 북의 핵이 통일한국의 핵이 되 는 것이라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북이 남에게 아무 조건없이 핵무기를 공유할 리가 없지요. 그리고 통일한국에 핵무 기가 왜 필요할까요? 평화롭게 통일을 한다면 굳이 핵무기 보유로 주변국에 위협을 조장할 필요가 없겠지요. 한반도문제의 본질은 휴전 후 지속된
분단체제입니다. 한반도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임시휴전 상태이고, 분단 체제가 70여년간 지속되면서 정상적인 국가간 관계도 아닌 통일을 전제로 한 특수관계가 장기간 지속되며 한민족 사 이에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그리고 심 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국토의 절반 이 그야말로 4km 분단선(DMZ)으로 갈려 대화나 소통이 단절된 채 살다보 니 안보 불안이 내재화 되어버렸고, 북 과 관계회복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종 북, 간첩이나 빨갱이로 의심해야 하는 매우 자기파괴적인 정치사회적 문화가 한반도, 나아가 한민족 전체에 자리잡 았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 입니다.”
“한국의 전략적 이익 위해 미국과 협의, 국제사회 공감대 중요” Q 소통과 공조를 위한 협의체라는 명 목 아래 2018년 11월에 만들어진 한미워 킹그룹의 활동이 사실상 유엔안전보장이 사회의 제재대상이 아닌, 남북간의 인도 적 사업에 대한 개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축에 있어서 한미워킹그룹의 역할 은 무엇입니까?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미국과 전략 적 대화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미국은 좋든 싫든 한국의 동맹이고, 주 한미군이 아직 주둔하고 있고, 전시작 전권도 천천히 전환되는 중에 있기 때 문에,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할 때 미 국 및 주변국과 조율을 해야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다만 한미워킹그룹에서 한국의 입장 을 뚜렷이 관철하고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 자주적인 외교관계가 이루어져 왔는 지에 대해서 많은 의구심이 듭니다. 북 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 고 남한과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80년대 학생운동처럼 주한미군철수 한 미워킹그룹 해체를 외치는 것은 전략적 사고의 부족으로 보입니다. 핵무기 때
문에 거슬려도 북한을 돕고 있는 중국 이나, 대책없는 반미감정 때문에 얄미 워도 남한에 방위비분담을 하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도 남북문제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이 싫어도 한반도평화를 위한 우리의 전략적 이익을 위해 미국 과 협의하고 국제사회를 끊임없이 설득 하는게 중요합니다.”
“인도적 교류 관련 사안 독자적 추진 기대” 종전, 평화선언 전 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Q 1953년 정전협정문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의 서명으로 체결되었 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반도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위해 다자외교를 통한 해법 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전 쟁 종식,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국의 주체적 역할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종전선언의 핵심은 기본적으로 북 한과 미국이 해야 하는 것이고, 형식 적으로는 남북중미가 유엔의 참석 하 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 다. 평화협정은 종전선언의 다음 단계 로, 일차적으로는 남북이, 중국과 미국 의 전폭적 지원 하에서만 가능할 것입 니다. 한국이 모든 단계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이상적이겠으나, 앞 서 말씀드린대로 북한과 미국이 기본적 으로 신뢰를 형성하고 비핵개방에 합의 할 때에만 가능할 것입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남한이 할 수 있는 역할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앞서 나섰다가 성과가 없으면 양쪽으로부터 비난을 받는데다 국제사회의 신뢰도 떨 어질 것입니다. 한반도평화가 궁극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남한정부가 할 수 있 는 것부터 천천히 해나가는 것이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최근 (당시 통일부장관 내정자) 이인영 의원 의 발언이 인상적입니다. ‘먹는 것, 아 픈 것, 죽기 전에 하고싶은 것’ 등 인도
적 교류와 관련된 사항은 남한정부가 워킹그룹에서 논의하고 통보하되 독자 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포사회 공공외교 역할, 한국계 청년들 주류사회 활동 지원 필요” Q 국제사회 속에 퍼져있는 북한에 대 한 왜곡된 정보와 부족한 이해에 대해 해 외동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 엇입니까? “잘 알려진대로, 해외한인조직 중 한 국 헌법이 규정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 회의(이하 평통)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이런 기구에서 한반도평화에 대한 직접 적 이해관계를 떠나 미래지향적이고 전 략적인 구상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 습니다. 또한 남한시민으로서 하기 힘 든 북한과의 교류와 방문을 통해 정부 간 교류만이 아닌 에너지, 의료, 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 차원 에서 정보와 접근을 확대해갈 수 있습 니다. 아쉽게도 그동안 평통이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자칫 왜곡 된 정보와 견해를 내는 역효과를 냈던 것을 종종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다행 히 현정부가 19기에는 여성과 청년의 참여를 늘리고 전문가를 상당수 영입 하여 최근에는 조금씩 평통의 내용이 나 형식면에서 전문성을 살리고 민주 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변화가 일어나 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어 희망적입니다. 한호일보와 같은 공신력있는 해외한인 사회의 언론기관들도 이러한 희망에 큰 역할을 하여 다행입니다. 다양한 배경, 전문적 지식, 북한과 교 류경험, 국제적 시각과 언어적 소통능 력이 바탕이 되어 해외한인동포사회가 거주국 정치, 경제, 주류언론에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구상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공공외교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겠습니 다. 나아가 이 분야 한인청년 인재를 지 원해 이들이 거주국 주류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줘야 합니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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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치료 봉사 이영심씨 라이드시 ‘2020 올해의 봉사자’ 개인 부분 수상
AKATA 홈페이지
카운슬 지원 받아 4년 지역사회 기여
‘2020 올해의 봉사자’로 선정된 이영심씨
라이드 카운슬에서 매년 선정하 는 ‘올해의 봉사상’ 개인 부문에 호주한인임상미술치료협회(Australian Korean Art Therapy Association, 이하 AKATA) 회원 이영심씨가 ‘2020 올해의 봉사자’ 로 선정됐다. AKATA에서 현재 감사직을 맡 고 있는 이 씨는 공감미술치료센터 호주 지부장을 거쳐 AKATA 회장 을 역임하며 15년간 다양한 워크숍 을 통해 미술 심리 치료봉사를 해 왔다. 특히 노인, 장애 청소년, 아동, 사 회적으로 고립된 여성 등 사회적 약 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라이드시 에서 지원을 받아 4년째 지역사회 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펀딩 프로그램 외 모든 프로그램 은 자원봉사로 이루어진다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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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한 이씨는 “퇴직으로 위축된 노인 분들이 스스로 가치있는 삶을 만들 어가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 람을 느낀다. 또 집중시간이 길지 않은 장애우들이 미술작업에 몰두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 외로운 이 민생활로 지친 교민 여성들이 프로 그램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모습에 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 혔다. 코로나 사태로 예년과 다른 방식 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인데 소그룹이나 일대일로 진행될 새로 운 임상미술치료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자세한 정보는 AKATA 홈페이 지에서 볼 수 있으며 신청은 이메 일로 하면 된다. 이영심씨는 “코로나 사태로 정서 적 어려움을 겪는 인구가 늘고 있 다”며 “AKATA 프로그램은 누구 나 신청 가능하다. 더 많은 교민들 이 미술심리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동포들의 참여 를 독려했다. • AKATA 홈페이지:
8일 한인회 정기총회 마쳐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회의’ 진행 ACNC 등록위한 ‘정관개정안 인준’ 통과 8일 열린 시드니 한인회 2020 정 기총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회장단과 몇 명의 동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광홍 회장은 “비대면 총회에서 는 업무, 회계 및 감사 보고 후 연방 정부 비영리 및 자선단체 등록기관 인 ‘ACNC 등록을 위한 정관개정
50여개 한식당 참여 할인행사 진행 코로나 위생안전 캠페인도 병행
Email 주소: info@akata.org.au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월드한식페스티벌 열린다
www.akata.org.au
또는 yslk210@hotmail.com
시드니한인회가 8일 한인회관에서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총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노정언 부회장, 윤광홍 회장, 박윤식 부회장
안’ 등이 이의 없이 통과됐다”고 밝 혔다. 지난 7월 한인회는 “ACNC 등록 기준에 맞게 목적만 개정했다”면서 개정 목적과 관련, “한인회의 정관 을 변경하지 않으면서 자선단체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제3조에 자선 단체 활동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영문 명칭도 기존의 〈Korean Society of Sydney, Australia〉에서 〈Australian Korean Association of Sydney & NSW Inc.〉로 변경했다.
(사)호주한국음식협회(회장 김영 길)가 이달말부터 9월15일까지 한 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후원으로 ‘시드니 월드한식페스티 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호주인
을 대상으로 한 한식홍보는 물론 코 로나 사태로 위축된 시드니지역 한 식당의 경영활성화를 도모하고 한 식의 위생안전 이미지 제고를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 8월26일부터 30일까지 Monday Morning Cafe & Restaurant(86 The Esplanade, Thornleigh, NSW)에서 열리는 한식홍보행사에 서는 한식체험과 시식을 통해 한식 의 맛과 향을 홍보하는 기회를 갖는 다. 월드한식페스티벌 행사에는 시드 니지역 한식당들의 매출증대를 위 해 57개 업소가 참여하며 KOREA GOURMET 한식할인 행사를 9월
15일까지 진행한다. 협회는 한식당 할인행사용으로 할인쿠폰 1만장과 동포언론매체 광고게재를 통한 쿠 폰 6만장을 배포한다. 이 할인쿠폰 (동포언론매체 광고 쿠폰 포함)으 로 광고에 게재된 한식당에서 행사 기간 동안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또 청결하고 안전한 한식 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취지에 서 월드한식페스티벌과 함께 코로 나 대응, 한식당 위생안전 캠페인도 진행한다. 한식당 종사자를 위한 대 응요령과 실천 우수한식당 체크리 스트를 홍보하고 손소독제와 위생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한다. 정리= 양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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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제미나, 코어가스 현대차에 ‘친환경 수소’ 공급 MOU
NSW,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지속 발생 우려
3개 기업 ‘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
추적 검사 확대로 ‘확산세 억제’ 성공 불구 “무증상 슈퍼전파자 항상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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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코로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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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지만 NSW는 비교 적 안정적인 상태(하루 20명 미만 증 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로 확대 된 추적 검사 역량이 꼽힌다. 지난 7월 8일 다른 주경계가 폐쇄 된 후 NSW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 명에서 최대 22명(8월 11일) 선이다. 13일 NSW 보건부는 12명 신규 확 진자 중 4명이 이미 알려진 국내감 염원 관련이며 3명은 국내감염이지 만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without a known source)라고 발표했다. 5명 은 해외귀국자들이다. 12일 현재 3,738명의 NSW 확진 자를 감염경로별로 구분하면 해외감
염 2,050명(54.8%), 다른 주(대부분 빅토리아주) 감염 88명(2.3%), 국내 감염 1,600명(42.8%)다. 국내 감염 은 감염경로 확인 1,220명(32.6%), 경로 불분명 380명(10.1%)이다. 빅 토리아주는 2,863건이 추적 불능 사 례로 집계돼 NSW보다 7배 이상 많 다. NSW 보건부는 확진자 숫자가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이유로 지난 달 300명으로 크게 확 대된 접촉자 추적 검사 역량을 지목 했다. 시드니대학의 감염병학자인 피오 나 스타나웨이 박사는 “빅토리아주 의 상황 악화를 보면서 시민들이 사 회적 거리두기와 검사에 더 적극적
NSW 확진자 감염경로별 현황(8월 13일 기준, NSW 보건부)
으로 나섰다. 주경계 봉쇄 후 NSW 주민들이 책임있게 행동한 것도 확 진자 증가를 억제하는데 큰 역할 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13일까지 NSW의 누적 검사는 173만건을 넘 었다. 그는 “그러나 NSW에서 3개월이 지났는데도 매일 같은 증가세를 보 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지난 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 8건은 특 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12일에도 이 사례가 3건 늘었다. 그 는 “만약 8명 중 한 명이라도 감염 사 실을 모른채 많은 인파가 모인 장소 를 방문했다면 슈퍼전파자가 될 위 험이 있다. 한 순간에 멜번과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빅토리아주 도 급증하기 전 하루 확진자가 NSW 와 비슷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NSW에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계속 나오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 고 우려했다. 지난 주 확진자의 뉴캐슬 남성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행동하면서 스 타디움을 비롯한 5개 장소가 폐쇄된 바 있다. 스타나웨이 박사는 “무증상 환자 를 통한 대규모 집단 감염 여부는 방 문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 노래 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장소인지 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대학 과목 절반 이상 낙제하면 ‘HELP’ 중단 학자금 대출 부채 감소 대책 마련 교육부, 학생 학업능력 사전평가 등 요구 대학 수강과목을 ‘절반’ 이상 낙제하 면 정부 보조금 및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정부가 학자금대출(HELP) 부채 확 대를 막기 위한 대학 재원 개정안을 마 련했다. 대학 1학년 8과목의 절반을 낙 제하는 학생의 학자금 대출 접근을 제 한하는 것이다.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이 조 치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최소화하 고 졸업장 없이 빚만 떠안게 되는 상황 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 조했다. 각 대학엔 선택한 과목에 대한 학생 들의 학업적 적합성 검증, 학업진척도 추적 등 보다 엄격한 요건이 적용된다. 특별한 사정이나 예외 상황으로 인해
성적 및 학업 진도가 부진해진 경우엔 학자금 대출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하 는 재량권도 부여된다. 이번 개편은 여러 교육기관에서 지 속적으로 낙제해 학자금 대출 부채를 축적하는 극단적 사례를 겨냥한 것이 다. 극단적인 사례를 보면 한 학생은 총 26개 기관에서 등록한 44개 과정에 대 해 약 66만3,000달러의 빚을 지고도 아 무런 자격증을 이수하지 못했다. 또 다 른 학생은 4개 교육기관에서 11개 과 정을 들어 45만5,000달러의 빚을 졌으 나 이 중 3개 과정만 이수했다. 호주국립대학(ANU)의 앤드류 노턴 대학교육 전문가는 “낙제를 반복하는 학생들의 대출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만, 순수히 학업 의지가 낮은 학생
과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학생을 구분 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방 교육부는 이번 개편으로 약 2,500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라탄 연구소(Grattan Institute) 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 1학년 전 과목
을 낙제하는 학생 비율은 약 6%다. 정 부는 지난 2018년 대학생 1인당 학자 금 대출 한도를 10만 달러로 제한했다. 2018~19년 회계연도 부채 규모는 약 666억 달러로 이 중 15% 이상이 상환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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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와 코어가스가 현대차에 친환경 수고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ACT 정부, 호주 첫 수소차 ‘현대 넥쏘’ 20대 올해 운영 계획 호주 에너지 대기업들이 현대자동차 (Hyundai)와 함께 수소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대기업인 제미나(Jemena) 와 코어가스(Coregas)는 시드니 북서 부 맥쿼리파크(Macquarie Park)에 위 치한 현대 수소 충전소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공급하는 양해각서 (MOU)에 서명했다. 맥쿼리파크의 현대차 호주법인(법인 장 허준행)에 위치한 이 충전소는 호주 유일의 영구 수소차 충전소이다. 브리 즈번, 멜번, ACT에서도 충전소 건설 계획이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연기 됐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에 따라 제미나는 서호주 그린가스 프로 젝트(Western Sydney Green Gas project)에서 생산된 수소를 현대 충 전소에 공급한다. 호주 재생 에너지청 (ARNA)도 프로젝트 전체의 50%를 출 자했다. 수소 자동차는 물과 열만을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이지만 테슬라(Teslas) 로 대표되는 배터리 자동차의 성공에 가려져 왔다. 수소차가 차지하는 비중 은 매년 생산되는 차량 전체의 0.1퍼센 트 미만이다. 프랭크 튜더 제미나 최고경영자 (CEO)는 수소차 판매가 부진한 이유 중 하나가 충전소 부족 문제라고 지적
했다. 그는 “현대 및 코어가스와 맺은 이번 계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재생 수소 가스를 자동차 및 운 송 부분에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 했다. 수소차 기술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수 소차가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간이 짧 고 운행 시간이 긴 것을 강점으로 꼽는 다. 이들은 충분한 수소차 충전소가 확 보되면 수소차가 인기를 끌게 되는 것 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충전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앞으로 10년 안에 실제 운 행되는 수소차 비율을 크게 늘릴 계획 이다. 현대 자동차의 넥쏘 SUV는 호주에 서 운행이 허용된 최초의 수소 차량으 로 ACT 준주 정부가 20대를 임대해 올 해 말 배치할 계획이다. 전력 및 가스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 는 호주 에너지 네트워크(ENA)의 앤드 류 딜런 회장은 “호주는 수소 에너지 연 구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 지 공급망에서 탈탄소화하는 데 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유나이팅교단 직원 9천여명 ‘임금 체불’ 휴가, 차량비 등 오류.. 1인당 최대 1만1천불 미지급 FWO, 전액 지급 및 사과문 게재 명령 호주에서 잘 알려진 자선단체가 9천여명의 직원들에게 임금을 체불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 다. 공정근로옴부즈맨(FWO)에 따 르면 호주 최대 자선 단체 중 하나 인 유나이팅교단 부동산신탁회사 (Uniting Church in Australia Property Trust, NSW & ACT) 가 2013년과 2019년 사이 총 9,561 명의 직원들에게 임금 336만 달러 를 과소 지급했다. 1인당 체불임금 은 최저 1달러 미만에서 최대 1만 1,000달러 이상이다. NSW와 ACT에서 70개 이상의 주거형 노인요양원 및 기타 시설을 운영하는 유나이팅교단는 여러 직 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자체 감사 를 실시했고 상당한 액수의 임금체 불 사실을 확인했다. 휴가와 작업 복, 세탁비, 차량비 등의 정산 명세 서에서 1만3,000여 건의 오류가 발 견됐다. 특히 교대 근무자들에게 의무 부 여되는 추가 연차 1주일에 대한 수 당이 대거 지급되지 않았다. 피해 를 본 직원의 상당수는 지역사회나 장애인 서비스에 종속된 최전방 요 양보호사들이었다. FWO는 15일까지 미지급금을 모 두 해결하고 위반사항을 상세히 기
록한 공지문과 직원들에 대한 사과 문을 사업장과 웹사이트에 게시하 도록 명령했다. 또 직원들을 위한 직장 내 권리 안내, 저임금·임금체 불 신고, 기타 직장 문제 등에 대해 문의할 수 있도록 향후 4개월간 상 담 전화(hotline)를 운영하도록 지 시했다. FWO 임금 관련 신고 및 상담 전화: 13 13 94 또는 웹사이트 fairwork.gov.au.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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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A13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WEEKLY NEWS 호주 CEO 연봉 1위 ‘앤드류 바클라’
“코로나 증세 보이면 HSC 시험장 오지 말아야 한다”
IDP에듀케이션 대표 연봉 3,800만불.. 정규직 420배
교육과정평가원(NESA) “미응시생 대안 준비할 것”
상장 100대 기업 평균 연봉 작년 대비 7.4% 감소 호주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연 봉 순위가 공개됐다. 12일 호주 방송 채널7의 모닝쇼 보 도에 따르면 호주 정규직의 평균 연봉 은 8만4,968달러인데 이보다 420배 많 은 돈을 버는 남성이 있다. 바로 IDP 에듀케이션(IDP Education)의 앤드 류 바클라(Andrew Barkla) 최고경영 자로 ‘호주 CEO 연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3,800만 달러로 이는 하루 10만3,452 달러에 해당한다. 그의 수입은 대부분 주식매수선택권(share option)으로 구성돼 있는데 2017년 돈 메이지(Don Meij) 도미노 그룹 대표가 세운 3,700 만 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IDP에듀케이션은 멜번에 본사를 둔 국제유학 전문업체로 30여개국에 약 120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매년 6% 질병/재난 신청.. 올해 비율 증가 예상 폴 페리올트, 앤드류 바클라, 앨런 조이스(왼쪽부터)
공인영어 시험 아이엘츠(IELTS) 공식 주관사로 선정돼 지금까지 시험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호주연금투자위원회(ACSI)의 ‘호주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상위 200대 기업(ASX200) CEO 급여’ 보고서에 따 르면 최고경영자들의 엄청난 소득 액수 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급여는 실제 감 소 추세에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 100 대 기업(ASX100) CEO의 2019∼20년 회계연도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7.4%, 중간값은 8.2% 감소했다. <호주 CEO 연봉 톱10> 1위 IDP 에듀케이션의 앤드류 바클라 (Andrew Barkla) $37,761,322 2위 CSL의 폴 페리올트 (Paul Perreault) $30,526,634
3위 클리누벨 제약의 필립 올겐 (Philippe Wolgen), $20,624,450 4위 트레저리와인의 마이클 클라크 (Michael Clarke) $19,853,177 5위 웹젯의 존 구지치 (John Gusic) $16,498,937 6위 굿맨그룹의 그렉 굿맨 (Greg Goodman) $14,967,391 7위 스테드패스트 그룹의 로버트 켈리(Robert Kelly) $14,419,677 8위 콴타스 항공의 앨런 조이스 (Alan Joyce) $12,217,400 9위 소닉 헬스케어의 콜린 골드슈미트 (Colin Goldschmidt) $11,912,450 10위 리오 틴토의 JS 자크 (JS Jacques) $10,323,975 홍수정 기자
“NSW, 의료용 마스크(N95) 부족 우려” 가톨릭헬스 오스트레일리아 ‘소매판매 중단’ 촉구 “시민들 천 마스크면 돼”, 보건부 “PPE 공급 충분” 가톨릭 의료기관이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필요 한 의료용 마스크재고 부족을 방지하 기 위해 N-95 의료용 마스크 판매 중 단을 촉구했다. 비영리 병원 네트워크인 가톨릭 헬 스 오스트레일리아는 “현재 마스크 부족으로 인해 의료진의 안전이 심각 하게 우려된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 성이 강조되면서 의료용 마스크를 판 매하는 소매업체가 늘어났고 병원의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빅 토리아 병원은 소매판매업체를 통해 의료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실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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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밝혔다. 이 기관은 “학교와 직장, 거리 등에 서 일반인들은 천 마스크를 써도 코 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충분하다. 정 부 차원에서 의료용 마스크 소매판매 에 대한 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 며 의료용 마스크 공급 부족을 우려해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의료용 이 아닌 천으로 만든 얼굴 가리개’ 착 용을 권고하고 있다. 로열 오스트랄라시안 외과의학회 (The Royal Australasian College of Physicians)의 최근 조사에 따 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의료진 중 45%가 N95/P2 마스크를 제한적 사 용 혹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11% 는 한번도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밝 혀졌다. 수술용 마스크보다 두껍고 촘촘한 N95 마스크는 대기 중의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내 바이러스에 노출된
NSW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20명씩 늘어나면서 HSC 시 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노스시드니 여고 재학생 해몬드 (Hammond)는 최근 끝난 모의 시험 장 풍경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감독관은 평소처럼 책상 사이를 걸 을 수 없기 때문에 질문이 있는 학생 은 교실 앞으로 나와야 한다. 펜을 안 가져왔거나 혹은 연필이 부러졌더라 도 감독관은 교체품을 건네줄 수 없 다. 시험을 마치면 시험지를 제출하 고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책상을 소 독해야 한다. 최근 집단 감염이 시작된 시드니 북 서부 체리브룩 소재 탕가라여자학교 (Tangara School for Girls)는 모의 시험이 8월 24일(월)로 연기됐다. 이 학교 중·고교는 2주 동안 휴교됐고 학
력해 대안적 방안을 준비할 예정이 다. 증상이 있을 경우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로 인해 필기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은 질병/재난 신청을 해 야 한다. 매년 약 6%의 학생들이 질 병/재난 신청을 하는데 비해 올해는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예 상된다. 그러나 확진 판정 전 상황에서 HSC 시험을 포기할 수 있는 지에 대 해 학생들의 의견은 회의적이다. 대 다수의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기 위 해 13년동안 공부를 했기 때문에 시 험을 포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다영 기자
빅토리아주 코로나 규제 위반 ‘황당’ 사유
의료 현장에 필수적이다. NSW 간호사협회가 간호사 1,270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도 직 원 5명 중 1명 이상이 개인보호장비 (PPE)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반면, NSW 보건부 대변인은 “현 재 NSW주 전역의 병원에는 마스크 를 포함한 충분한 보호 장치를 갖추고 있다. 직원과 환자에 대한 최고 수준 의 보호를 위해 매일 안전 점검을 철 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 조디 맥케이 야당대표가 NSW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요구하며 마스크 공급이 충분한지를 질문하자 브래드 해자드 보건장관은 ‘얼간이처럼 군다’고 반박했다가 거 센 비난을 받자 표현에 대해 사과를 했다. 그러나 해자드 장관은 마스크 의 재고가 충분한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양다영 기자
“SNS ‘좋아요’에 목숨 걸지말라!”
새벽 2시 편의점 방문 영상 SNS 공유로 적발 업소 주인 ‘안내문 미부착’ 2회 위반 재판 회부 10일 하루 202건 벌금 부과, “단속 강화” 경고 호주 최초로 4단계 봉쇄령을 시 행 중인 빅토리아주에서 온갖 황당 한 이유로 코로나 행정조치를 위반 하면서 벌금을 물게 된 사례들이 공 개됐다. 빅토리아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 2 차 유행으로 인한 정부의 외출 금지, 이동거리 제한, 야간 통행 금지 등의 엄격한 규제조치가 내려진 후 이를 위반하는 사례가 대거 발생하고 있 다. 지난 10일(월) 하루 무려 202명 에게 벌금이 부과됐다. 최소 9월 13일까지 시행되는 4단 계 폐쇄 조치에 따라 빅토리아 주민 들은 직장·의료·건강·기타 필수적 사유가 있어야만 반경 5km 이내에 서 오전 5시∼오후 8시 사이에만 외 출이 허용된다. 그 외 시간대(오후 8
시드니 기차 ‘위험천만 셀카’ 급증
시∼오전 5시)에는 통행이 금지된다. 규정을 위반하면 개인은 최대 1만 9,826달러, 사업체는 9만9,132달러 라는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린 한 남성 은 동거인이 방에서 친구와 시끄럽 게 떠드는 소리 때문에 집을 나왔다 고 밝혔다. 합당한 사유 없이 집에 서 5km 벗어난 그는 규제 위반으로 1,652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친구 집에서 디제잉 연습을 하다 이웃의 소음 신고로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통금시간에 길거리를 배회 하거나 편의점에 들렀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대거 발생했다. 한 그룹은 새 벽 2시 패스트푸드점에 가는 영상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가 신고를 당
해 벌금을 물었다. 한 술집 주인은 ‘코로나-19 안전계 획’(COVID-19 Safety Plan) 수립 의무 규제를 위반한 데 대해 “프린 터가 고장나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고 변명했다가 벌금 5,000달러를 부 과받았다. 그 후 4일 뒤 경찰이 재방 문했을 때까지도 시정되지 않아 현 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 는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를 물 리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가 관련 규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더 많은 경찰 및 군병력을 투입해 엄격 히 단속하고 봉쇄조치를 위반하는 시민들은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홍수정 기자 경고했다.
콜스 “상품 전단지 배포 중단”
코로나 록다운 기간 중 무단횡단 10% 증가 지속가능성 추구, 디지털 홍보 주력
교통장관 “과시 목적 셀카 촬영 중단해야” 경고 코로나-19 록다운 기간 동안 시드니 열차 CCTV에 수천 건의 무모한 행동 들이 포착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시드니 철도국(Sydney Trains) 이 금주 철도안전주간(Rail Safety Week) 15주년을 맞아 안전에 대한 경 각심을 높이기 위해 기차역에서 일어 난 여러 위험천만한 순간이 담긴 영상 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만취 상태에서 승강장 아 래 철로 길로 떨어져 의식을 잃는 사 고, 열차가 들어서는 찰나 철로를 무
생들과 교사들은 자가격리를 해야한 다. 보건부는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시험장에 오는 응시생들이 있을 것으로 염려하고 있다. 만약 응시생 이 인후통, 기침 등 코로나 증세를 보 일 경우,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당 부하고 있다. NSW 교육과정평가원(NESA : Education Standards Authority) 은 “코로나증세로 인해 구술이나 수 행 평가 등 시험 기회를 놓친 학생들 을 위한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 혔다. NESA 대변인은 “시험 당일 학 교가 휴교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하 는 경우, NESA에서 학교와 직접 협
단으로 가로지르는 행위, 승강장과 객 차 사이로 빠지는 사고, 계단에서 발 을 헛디뎌 앞으로 고꾸라지는 낙상, 손잡이를 타고 계단을 내려오다 발목 을 접질리는 사고, 달리는 열차에 매 달리는 등의 위험천만한 장면들이 담 겼다. 시드니 철도국에 따르면 지난 12개 월 동안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가 무 려 2,600건이며 지난 코로나-19 록다 운 기간엔 위반 건수가 평소보다 10% 나 더 많았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
관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자기 과시 용’ 셀카 또는 묘기를 부리기 위해 철 로 위에서 무모한 도전을 서슴지 않고 있다”라며 SNS ‘좋아요’에 목숨을 걸 지 말라고 충고했다. 철도국 대변인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나 너무 서두르다 보면 기차역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잊기 쉽다.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으로 운행되는 기 차가 정차하려면 상당한 거리가 필요 하다. 무분별하게 행동하다간 자칫하 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정 기자
9월9일부터 시행, 연간 종이 1만톤 절약 효과 콜스 슈퍼마켓이 상품 전단지 배포 를 중단하기로 했다. 스티븐 카인 콜스 그룹 CEO는 코 로나-19 규제로 종이 광고지 대신 온 라인 카탈로그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 증했다며 9월 9일부터 전단지 가정 배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종이 전단지는 소량 인쇄되어 매장에 만 비치될 예정이다. 카인 CEO는 “2000년부터 지금까 지 약 2,000억 페이지에 달하는 광고
지를 인쇄해 전국 가정에 배포해왔 다”라며 “호주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sustainable) 슈퍼마켓으로 거듭나 기 위해 종이 의존도를 줄이고 디지 털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록다운 및 각종 규제가 시행된 지난 3월 이후 온라인
배송 및 클릭&콜렉트 서비스 이용고 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디지 털 카탈로그 구독 수도 50% 이상 증 가했다고 밝혔다. 콜스의 광고전단지 인쇄 축소는 연 간 1만 톤 이상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약 8만 그 루의 나무와 맞먹는 규모로 환경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는 호 평을 받고 있다. 라이벌인 울워스가 같은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콜스 종이 전단지는 지난 코로나바 이러스 1차 유행 때 최초로 인쇄가 중 단된 적이 있다. 당시 일부 품목에 대 한 대량구매 대란, 즉 ‘사재기’ 현상 으로 인해 제품 가용성을 보장할 수 홍수정 기자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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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하명호 칼럼
아던 NZ 총리의 ‘단호한 리더십’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과 빈부격차
NSW 주정부 ‘미온적 대응’과 큰 비교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지난 몇 주동안 NSW는 계속 잘 버티고 있다(continues to hold the line). 그러나 걱정스러운 점은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 사례가 계 속 나오는 것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가 12일 NSW의 감염 상황을 브리 핑하면서 중요한 말을 했다. 이날 18명의 추가 신규 확진을 포 함해 NSW에서 지난 한주 동안 증 가는 96명이었다. 11일 22명을 제 외하면 신규 감염자가 10명선에서 유지되고 있으니 주총리의 말대로 ‘아직은’ 위험선을 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신규 감염 사례의 70-80% 가 이미 알려진 감염원과 연관됐 다. 그런 반면 감염경로 추적이 어려 운 사례가 매일 한두건씩 지속적으 로 생기고 있다. 추적이 어려운 사 례는 감염자 주변에서 어느 정도 확 산됐는지 추정이 불가능하고 무증 상 감염 등으로 지역사회 안에 꼭 꼭 숨어 있을 수 있어 문제가 표면 에 드러나기 전까지 발견이 매우 어 렵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2차 감염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 는 빅토리아주에서 큰 문제도 2천 명 이상으로 급증한 감염경로 불분 명 환자 그룹이다. 102일 감염 환자가 없었던 뉴질 랜드가 일가족 4명 확진 판정으로 3단계 록다운 조치를 취한 배경도 바로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가 갑자 기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13일까지 13명으로 확진자가 늘었다고 한다. NSW 보건당국도 이점에서 ‘탕 가라여자학교 집단감염(Tangara School for Girls cluster)’ 사례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 시드니 북서 부 체리브룩(Cherrybrook) 소재 가톨릭여자학교인 탕가라스쿨 감 염자가 12일 2명 추가돼 19명(학생 13명(고교생), 교사 1명과 지인들 5 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의 감염원 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이 학교의 10. 11학년생 5 명이 시드니에서 남서부로 100km 거리인 바고(Bargo)로 교육 피 정(retreat)을 다녀왔으며 5명 중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 다. 또 학교 관련 감염자 2명이 8일 (토) 사우스 코스트의 저비스 베이 (Jervis Bay) 지역에 있는 허스키 슨(Huskisson) 소재 와일드진저 식당(Wildginger restaurant)을 방문했다. 이곳은 2주 휴업 중이다. 보건부는 감염원 추적(tracing) 작 업이 어렵다면서 몇 주 더 걸릴 것 으로 예상했다. NSW에서는 지난 몇 주 동안 식 당과 펍/호텔에서 감염이 확산됐는 데 최근 여러 학교에서 감염자가 늘 고 있다. 탕가라스쿨 외에도 4개 학 교에서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 다. * 12일 파라마타초등학교(Parramatta Public School) 학생 확진 * 인근 가톨릭학교 OLMC(Our Lady of Mercy College) 이번 주 3 명 확진, 23일까지 휴교
* 베이트만스베이 초등학교(Bate mans Bay Public School) 학생 1 명 확진 * 베이트만스베이 고교(Bateman’s Bay High school) 학생 1 명 확진 물론 학교 외에도 감염자들이 늘 고 있다.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상 가들(로즈 아이키아, 파라마타 웨 스트필드, 카슬타워)과 클럽(리드 컴의 둘리스 클럽) 등이 확진자 방 문 지역 명단에 포함됐다. 이렇게 시드니 곳곳에서 감염이 늘면서 일각에서 3단계 록다운 촉 구 목소리가 들리지만 NSW 정부 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조차 미루고 있다. “쇼핑을 가거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유하는 정도다. 슈 퍼마켓에 가면 고객들의 절반 이상 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NSW 야당 (노동당)은 빅토리아 사례를 감안 해 NSW도 착용 의무화를 요구하 고 있지만 주정부는 이 요구를 수 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록다운 3단계 시행 결정은 위기 상황에서 단호한 리더십(decisive leadership)이 무엇인지를 분명 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NSW 주정부의 미온적인 대처와 비교된다. 빅토리아주는 3단계 록다운 시행 3주만에 4단계로 강화했다. 처음부 터 4단계를 시행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덜 악화됐을 것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NSW주도 마스크 의무화를 시행 하면서 현 상태가 악화되면 바로 강 경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 이 높아 보인다. ”아직은 위험선을 넘지 않았다” 라고 여유를 부릴 시기가 아닌 듯 하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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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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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사협회(AMA)의 NSW 지회 장인 닥터 다니엘 맥멀란 (Dr. Danielle McMullen)은 “시드니 상가의 펍/호텔이나 식당 등에서 젊은이들이 너무나 조밀하게 모여 있어 코로나 바 이러스 전염이 크게 우려된다. 주정부 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검사를 철 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NSW 경찰은 이번 주 시드니 로젤 소재 게리 오웬 호텔( Garry Owen Hotel)에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으로 1 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며 업소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2차 감염에서 특징 중 하나는 젊은 층 확진자가 노인 인구보다 훨씬 많다 는 점이다. 20-29세 젊은이들이 바이 러스를 지역사회에 전염시키고 8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주로 사망하는 게 일반적인 양상이었다. 물론 예외도 있 다. 지난주 30대 젊은이가 멜번에서 숨 졌다. 현재까지 호주 사망자 361명 중 30대 2명, 40대 2명, 50대 10명으로 10 여명의 청장년층도 희생됐다. 닥터 맥 멀런은 “코로나 앞에서 젊은이들도 안 전할 수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 조했다. 시드니 서부 웨더릴파크의 타이록식 당에서는 지난 7월 9일 첫 환자가 발생 했는데 4주가 지났지만 아직도 관련 감 염자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서만 116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앞서 7월 3일 시드니 남서부 카술라(Casula)의 크로스로드호텔 (Crossroad Hotel)도 멜번 근로자의 모임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면서 55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최 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진전될지 모른다. 7월 25일 뱅 크스타운 소재 레반논계 가톨릭 성당 의 장례식 참석자 중 4명이 감염됐고 계속 확산되면서 연관 감염자가 68명
이 됐다. 또 폿츠포인트의 2개 식당(아 폴로, 타이록)의 감염자도 30명을 넘었 다. 이외에 뉴캐슬, 체리브룩 가톨릭 여자학교인 탕가라스쿨(19명), 파라 마타 초등학교와 인근의 OLMC (Our Lady of Mercy College가톨릭고교(3 명), 베이트만스베이 초등학교와 고교 등 학교 감염이 늘기 시작했다. NSW 보건 당국이 비교적 철저한 역학(추적) 조사를 하고있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본인들도 모르게 지역사회 에 전염을 시키는 것이 가장 큰 걱정 중 하나다. 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경 로 불분명 사례가 NSW에서 한두명씩 매일 나오고 있다. 글리브의 잠보 잠보 (Jambo Jambo) 아프리카식당을 다 녀간 감염자도 추적 불가능 사례에 속 한다. NSW대학 역학 교수인 아브러 아마 드 추타이(Abra Ahmad Chughtai) 박사는 “NSW가 빅토리아주처럼 악 화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예측했 다. 무증상 감염자 또는 감염경로를 모 르는 확진자들 중 슈퍼전파자가 될 가 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멜번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보인 확 진자들과 무증상 감염자들 이 일을 계 속하면서 지역사회를 급속 전염시킨 것이 악화의 원인 중 하나였다. 여기에 서 유감스럽게도 빈부차이로 인해 감 염 현상도 큰 차이를 보였다. 멜번 동부 의 부촌 보룬다라(Boroondara)의 누 적 확진자가 200여명인 반면 이민자들 과 저소득층과 젊은층이 많은 서부, 북 서부 지역의 브림뱅크(Boroondara) 는 1,600여명으로 무려 8배의 차이를 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촌에 사는 주민 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거나 집에 서 쉬고 있지만 비정규직(임시직)이 많 은 저소득층 주민들은 4단계 록다운 이
전까지 일을 해야 했다. 요양원, 도축 장, 물류센터, 냉동창고 등에서 주로 이들이 근무했고 일부는 멜번의 주정 부임대아파트에 거주했다. 멜번에 거대한 세탁소(Spotless Industry Laundry)가 있다. 병원이 나 양로원의 세탁물을 주로 처리하는 데 이 과정에서 근로자 30여명이 감염 됐다. 이처럼 열악한 경제적 환경(가난) 이 코로나 확산의 배경이됐다. 호주 는 근로자 중 임시직 비율이 24.3%로 OECD 평균보다 훨씬 높다. 이 비율이 1984년 15%에 불과했었다. 노조의 조 사에 따르면 멜번 서부와 북부 거주지 들의 임시직 비율은 25~35%로 매우 높다. 요양원 근로자나 자택에서 노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90%가 시간당 $22을 받는 임시직(대부분 여성들)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근무하는 멜번 요양원 10 여개에서 많은 감염자들이 발생했다. 일종의 악순환인 셈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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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A15
법률 칼럼
2020회계년도 소득공제 (Tax Return) 유의 사항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이번 회계년 도 소득 공제 신고를 할 때 COVID-19 의 영향을 고려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 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여러 제한으 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시적으로 재 택 근무를 경험했거나 아예 이로 전환 하기도 하였는데, 이번 소득 공제를 받 기 위해서는 이때 지출된 비용 중 어느 항목이 인정될 수 있을지를 잘 알아두 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득 공제 신고를 하면서 얼마의 비 용을 지출했고 이를 어느 항목으로 어 떻게 배분해야 하는지와 관련하여 가 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무엇이 업무와 관련된 비용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ATO(국세청)에서는 2020년 소득 공제 시 사람들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업무 관련 비용 산출에 새로운 계산법(일명 ‘간편 공제 방식(Shortcut method)’) 을 도입하였습니다.
간편 공제 방식(Shortcut method) 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신고할 경우에 는 먼저 다음과 같은 소득 공제 일반 원 칙이 적용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1. 돈이 실제로 지출되었어야 함
제(main residence exemption) 혜택 을 100% 받지는 못할 수 있으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부분 면제는 가 능할 수도 있습니다.
2. 해당 비용은 소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야 함 3. 비용 지출을 증명할 기록이 있어야 함 따라서, 새로 구입한 고가의 커피 머 신이 아무리 재택 근무에 꼭 필요한 물 품이라고 하더라도 소득 공제는 적용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앙의 표는 소득 공제액을 계산하 는 세 가지 방법을 요약한 것입니다. COVID-19 이전에 구입한 물품도 공제가 가능한가요? 재택 근무를 위해 사용하였고 이미 말소(Written off)된 것이 아니라면, 감가상각비(가치 손실액, decline in value)에 대한 부분을 공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대 수명이 2년인 노트북 컴퓨터를 1년전에 구입했다고 가정하 면, 기대수명이 1년 남은 것으로 간주 됩니다. 그리고 이 노트북을 근무 목적
으로 사용했다면 그 기간동안 발생한 감가분은 공제 가능합니다. 즉, 이 노 트북 컴퓨터를 2019년에 4천달러를 주 고 구입했으며 2020년 3월 1일부터 6 월 30일까지의 기간동안 50%를 업무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면, 다음 공
고용주가 수당으로 지급한 금액도 공 제 신청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고용주가 지 급한 금액이 소득 공제 신청시 수입 (income)에 포함되어야 하며 비용 처 리(reimbursement)로 간주되어서는 안됩니다. 재택 근무를 하던 집에서 실제 사무 실로 출퇴근하는데 소요된 비용도 신 청 가능한가요? 아니오. 이 경우에 집은 생활을 위 한 거주용으로만 간주되며 통근을 위 한 교통비는 공제 신청이 불가합니다.
식으로 공제금액을 산출할 수 있습니 다 $4,000 × A × B × C = $330 A = 0.5 (50%, 2년의 기대수명중 절반 인 1년이 남음) B = 0.3 (33%, 일년 365일중에 1/3인 121일을 사용함) C = 0.5 (50%, 기기를 업무에 사용한 비 율) 이러한 경우라면, 위 항목 외에 아무 것도 신청하지 않는다고 해도 간편 공 제 방식(shortcut method)보다는 고 정 비율 공제 방식(fixed-rate method)으로 공제 신청을 하는 것이 더 유 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략 $500 공 제 vs $654 공제) 하지만 노트북 컴퓨 터를 2년보다 더 전에 구입했다면 공제 금액은 0이 되므로 관련 규정 및 잔존 가치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주택 담보 대출이나 임대비, 카운슬
비용과 같은 지출도 공제 신청할 수 있 나요? 단순히 COVID-19으로 인해 재택 근무를 하게 된 피고용인이라면 이러 한 비용들이 공제될 가능성은 거의 없 습니다. 한편, 집에서 자영업을 운영하 는 경우라면 이러한 비용이 공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적용되는 주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간 사용료에 관한 공제를 받기 위해 서는, 해당 공간을 체계적으로 업무 전용 수준의 공간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업무용 공간이 본인이나 가 족이 생활하는 주거 공간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2. 홈 오피스는 단순히 편하게 일하기 위 한 공간이 아닙니다. 만약 주택이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주사업장이라면, 추후 거주지 관련 면
구직자 지원금(Jobseeker)은 세금 이 면제되나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구직 지원금 은 수입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소득 공 제 신청시 신고하여야 합니다. 만약 모 든 수입을 합쳐도 소득세 면제 기준액 (tax-free threshold)에 미달한다면 세금 납부 의무가 없습니다. 만약 총수 입이 면세 기준인 18,200달러를 초과 한다면 세금을 납부하여야 합니다. 퇴직 연금 조기 인출 퇴직 연금을 부적절하게 조기 인출 할 경우, ATO(국세청) 감사에 걸릴 가 능성이 있다는 점을 주의하시기 바랍 니다. 퇴직 연금을 조기 인출하려면, 정리해고 당사자이거나 20% 이상 근 로 시간이 단축되었거나, 구직 혹은 실 직 상태이거나 구직자 지원금(급여 보 조금(JobKeeper)이 아님), 청년 수당 또는 양육 지원금을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인 기업(sole trader)이거나 자영업자이면서 20% 이상 수입이 감 소한 경우에도 퇴직 연금 조기 인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자격이 되지 않는 데 이를 인출한 경우, 인출한 금액에 대한 세금 및 과태료 납부 책임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와 같은 상황 이라면, 사실대로 자진 신고를 하는 것 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본건이 나 세금 관련 상담이 필요하다면, H & H Lawyers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 사이트] Link to ATO website: 홈 오피스·재택 근무 관련 비용 https://www.ato.gov.au/Individuals/Income-and-deductions/ Deductions-you-can-claim/Homeoffice-expenses/ Link to ATO website: 소득세 : 감가상 각되는 고정 자산의 기대 수명 https://www.ato.gov.au/Forms/ Guide-to-depreciating-assets2020/?page=9
틴록 시어 선임 변호사 (H & H Lawyers)
(번역 =김보영 변호사)
기획
6
A16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정 치
2020년 8월14일 금요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지지도
이낙연
-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150명 대상으로 실시 -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박주민
15.7%
김부겸
21.8%
●자료 윈지코리아컨설팅
39.9%
‘김영화의 정치행간’은 의회와 정당, 정부와 청와대 등에서 현안으로 떠오른 이슈를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치열하게 다투다가도 타협을 이끌어내는 게 정치입니다. 그 이면의 합의와 조정 과정을 따라가며 행간 채우기를 시도합니다.
역대급 무관심 민주당 전대 ‘어대낙’이 더 긴장하는 이유
박주민, 김부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함께 손을
<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들어 인사하고 있다.
전당대회는 정당이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의원 대회다. 주로 대표·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나 대통령 후보자 선출, 당헌·당규 개정 등을 위해 열린다. 코엑스, 킨텍스 같은 대형 전시장, 실내경기장 등 대규모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에서 흥을 돋우기 위해 축제처럼 치르는 게 일반적이다. 시민의 정치 조직인 정당에서 전대는 당내 다양한 이익의 표출과 집약, 조정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가장 이상적인 모델은 당내 세력들이 선명한 비전과 가치를 들고나와 건설적 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 다수결에 의해 하나로 의견을 모아 가는 것이다. 전대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나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이전에 비해 크게 상승하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발생하는 건 이처럼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결론이 도출되기 때문이다.
흥행 참패한 역대급 무관심 전대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최근 10년 사 이 가장 박빙의 전대 승부는 2012년 6월 9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2차 전대가 꼽 힌다. 당시 대의원 순회투표 내내 김한 길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나 막판에 모 바일투표 결과가 공개되면서 이해찬 후 보가 불과 0.5%포인트 차로 대표로 선 출됐다. 친노(이해찬)와 비주류(김한길) 진영이 맞붙었고, ‘이해찬 당 대표-박지 원 원내대표’ 약속이 오갔다는 이른바 ‘이박 담합’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 했다. 여기에 친노 진영이 당권을 잡으면 대선을 준비 중인 문재인 고문에게 유리 할 것으로 판단한 손학규, 김두관 진영 이 비주류 진영을 도우면서 전대 판을 더 달궜다. 그때와 비교하면 민주당 8·29 전대는 흥행 참패에 가깝다. 당 대표 경선일이 2 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선 거 분위기가 뜨지 않아 당 지도부도, 당 권 주자도 전전긍긍이다. 전대에 대한 관심은 부동산 폭등, 거대 여당 독주, 청 와대 개편 같은 현안에 묻힌 지 이미 오 래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국적인 폭우로 수해가 속출하면서 전대 선거운 동이 전면 중단됐다. 민주당은 지난 8~9 일 호남지역 순회합동연설회를 연기한 데 이어 충남·세종·대전(14일), 충북(16 일) 연설회도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기 로 했다. ‘어대낙’ 프레임과 친문 표심 구애 경쟁 8·29 전대 흥행 부진 원인을 되짚어 볼 때 수해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보다 근본적인 요인은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후보 의 전대 출마 감행이라고 민주당 사람 들은 입을 모은다. 국무총리까지 지낸
D-16 불구 흥행 분위기 사라져 부동산 폭등^거대 與 폭주에 묻히고 폭우까지 겹치며 선거운동 올스톱 ‘이낙연 대세론’도 무관심 이끌어 李 과반 땐 대선 가도에 탄력받지만 조용한 전대는 장기적으론 불이익 김부겸 크게 패배 땐 정치적 치명타 박주민 세대교체 바람은 아직 미미
대선 주자급 거물의 등판은 전대 판도 를 단숨에 바꿔 버렸다.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분위기가 당 저변에 흐 르면서 선거 판의 맥이 확 풀렸다. 하지 만 어대낙 정서는 이 후보의 당권 경쟁력 을 확실히 인정한다는 차원보다는 “우 리 대선 후보인 이낙연을 어떻게 안 찍을 수 있겠냐”는 심리에 가깝다. 이 후보가 지면 유력한 대선 후보를 잃을 수 있다 는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송영길, 홍영표, 우원식 의원 등 차기 당권을 노 렸던 중진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송영길 의원은 “전대에 출마하면 정권 재창출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유력 대선 후 보를 흠집 내 놓고 정권을 재창출한다 는 것은 형용모순 아니냐”고 반문했다. 47세 재선 의원 박주민 후보가 가세 해 3파전 구도로 바뀌면서 그나마 조명 을 받게 됐지만, 당권 주자 사이의 차별 성이 없다는 것도 흥행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당초 양자 대결이 점쳐졌던 이낙
연, 김부겸 후보는 정통 친문 주자가 아 니다. 박 후보도 친문의 대표 선수로 출 마한 것은 아니다. 당내 최대 계파가 지 지하는 후보가 없다 보니, 이번 전대에선 집권 4년 차인데도 현재 권력에 대한 비 판이나 미래 권력의 비전 제시가 화두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남는 것은 그저 문재인에 대한 충성 경쟁, 문팬들을 향 한 구애 경쟁뿐”이라는 진중권 전 동양 대 교수의 진단대로 당권 주자들은 친 문 유권자의 심기를 거스를까 자기 목소 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당의 위기 를 극복할 과감한 제안이나 미래 비전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지 않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만 주는 건 당연하다. 흥행 부진 전대, 3대 관전 포인트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윈지코리아컨설팅 이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서 이 후보는 39.9%, 김 후보와 박 후보 는 각각 21.8%, 15.7%를 기록했다. 이변 이 없는 한 ‘1강 2중’ 구도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남은 전대 관전 포인트 는 세 가지 정도로 좁혀진다. 먼저 이 후보가 표를 얼마나 확보하 느냐다. 이 후보 최대의 아킬레스건은 ‘7 개월짜리 당 대표’라는 점이다.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 아야 하는데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를 한 달 앞두고 당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만든다는 건 부담이다. 하지만 ‘7개월 당 대표 비토론’에도 불과하고 이 후보 가 과반 득표를 한다면 대세론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향후 넉 달이 문재인 정부 의 성패를 가늠하는 마지막 기회”라는 출마 명분대로 적절한 당청 관계 조율 로 하반기 국정을 원만히 이끌어 간다면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두 번째 관심은 김 후보의 성적표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김 후보는 ‘대선 불출마’ 배수의 진을 치고 당 대표 선거 에 도전했다. 그가 이 후보를 이기는 이 변을 낳는다면 확실한 대선 주자로 발 돋움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 경우 받을 타격도 만만치 않다. “큰 전쟁이 다가오 는데 남은 총알은 하나뿐”이라던 출마 전 하소연대로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대 선 주자로서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김 후보의 출마를 만류했다는 수 도권 한 중진 의원은 “김 후보가 이번에 도 지면 정치 인생에선 사망 선고나 마 찬가지”라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가 지 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만든다면 퇴로는 열려 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영남이라 는 확실한 지역적 기반을 갖고 있어 득 표력이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여기 에 잠재적 대권 주자가 치명적 상처를 받 지 않도록 호남 당원들이 전략적 투표 를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 번째 관심은 박 후보가 바람을 일 으키느냐다. 그는 2년 전 초선 의원임 에도 전대에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쥐었던 475세대 대표주자다. 그가 15%까지 지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 면서 1등보다 2등이 관심인 전대가 됐 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 대교체 바람은 미미하다. 수도권 출신 이라 확실한 지역적 기반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86세대 한 중진 의원 은 “박 후보의 등판으로 영호남 대결 구도가 약해진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까진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정도는 아 니다”고 평했다. 조용한 전대의 수혜자는 누구 당내에선 차라리 조용한 전대가 낫다 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계파 싸움으로 점철된 전대가 결국 탈당, 분당으로 이
대구=뉴스1
어졌던 기억 때문이다. 2015년 2월 8일 친문 패권주의가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불과 3.5%포인트 차로 승부가 결정 났 던 새정치민주연합 1차 전대가 대표적이 다. 당시 문재인·박지원 후보 양강 구도 였던 전대의 후유증은 1년 뒤 국민의당 분당으로 귀결됐다. 그렇다면 조용한 전대는 앞서 나가 는 이 후보에게도 이득일까. 일단 대세 론이 굳어질수록 후발 주자들이 따라 잡을 기회가 없으니 단기적으론 이익일 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최근의 차기 대선 주자 선호 도 조사는 보여 준다. 한때 40%대까지 올라갔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리얼미터 가 지난달 27~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서 25.6%까지 떨어졌다. 최근 대법원 무 죄 판결을 계기로 지지율이 19.6%까지 올라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극명하게 대 비된다. 당내에선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 가 더 좁혀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 다. 이 지사가 특기인 ‘사이다’ 발언을 계 속하고 강력한 행정력으로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는 반면, 이 후보는 대표가 되더 라도 수습하고 책임질 일만 생길 공산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대는 당내 세력 간 가치와 비전이 맞 부딪치는 공간이다. 때로는 상대 약점을 가차 없이 물어뜯기도 한다. 차별화를 시도해야 자기 정체성이 형성되고, 싸워 야 맷집이 늘고 면역력도 생긴다. ‘부자 몸조심’ 태도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수 도권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확실한 대선 주자로 올라서려면 현재처럼 문재 인 대통령의 지지층에 얹혀 있어선 안 된 다”며 “자신만의 철학과 깃발로 지지자 들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화 논설위원
“최고위원 후보 이름은 정치부 기자들도 다 모를걸요”$ 언택트 전대에 친문만 매달리는 후보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지도 1순위와 2순위를 합산한 것이므로 총 200%임
●단위 %, 자료 윈지코리아컨설팅
김종민 | 노웅래 | 양향자 | 염태영 |
8.5
소병훈 |
4.7
신동근 |
4.2
한병도 |
3.9
이원욱 |
1.8
18.9
13.8
26.7
“전당대회 흥행 부진의 최대 피해자 는 최고위원 후보들이다. 전대를 계기 로 이름을 알려야 하는데 전대에 관심 자체가 없는 데다 그나마도 코로나19 와 수해로 인해 언택트 방식으로 당원 들을 만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당 사정을 잘 아는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8·29 전대와 관련해 “정치부 기 자들도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을 전 부 외우는 사람이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최고위원 후보들이 내세운 정 책과 정견이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지자, 보다 못한 당 지도부가 지난달 말 예능 없음/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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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 동 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토론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딱딱한 질의 응답 대신 ‘OX 퀴즈’ 등 게임 형식 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인 수 해로 순회 합동 연설회마저 취소되는 상황이라 이제 그런 기회마저 갖기 어 렵게 됐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할 수 있 는 일이라곤 지방의회를 순회하면서 합동 간담회를 갖는 정도가 전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마다 현안에 대한 자극적 메시지라도 던져 친문 표 심을 잡으려고 안달이다. 친문 색채가 덜했던 후보들도 여권을 공격한 진중 권 전 동양대 교수를 물고 늘어지면서 비판을 이어 나가는 게 결국은 친문 눈 에 도장 찍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전대에는 김종민·노웅래·소병
훈·신동근·양향자·이원욱·한병도 의원 과 염태영 수원시장 등 8명이 최고위원 후보로 뛰고 있다. 여성 최고위원 1명 은 반드시 당선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양향자 후보는 최고위원 선출이 확정 된 상태여서 나머지 7명 중 4명만이 살 아남게 된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마찬가지로 권리당원 40%, 대의원 45%, 일반여론 조사 10%, 일반당원 5% 등 투표·여론 조사 결과를 합산해 선출된다. 하지만 최고위원 선거는 1인 2표제여서 판세 예측이 쉽지 않다. 다만 지난달 29~30 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김종민(26.7%)·노웅래 (18.9%)·양향자(13.8%) 후보가 1강 2
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후순위 그룹은 염태영(8.5%), 소 병훈(4.7%), 신동근(4.2%), 한병도 (3.9%), 이원욱(1.8%) 후보가 오차범 위 안에서 혼전 중이다. 3선 수원시장 으로 유일한 원외 후보인 염태영 후보 가 첫 지자체장 출신 최고위원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전반적으론 ‘지지 후보 없음’ 또는 ‘잘 모름’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판세는 언 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에 ±3.1%포인트다. 무선 100% RDD 방식 ARS조사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은 5.0%다. 김영화 논설위원
24
기획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Deep p Wi Wide “인류 생존에 가장 큰 위험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첫째가 기후변화대응 실패, 둘째가 기상이변 그 다음이 생물다양성 감소, 네 번째가 식량위기, 그리고 다섯 번째가 물 부족입니다.” 올 1월에 국제 지속가능성 연구단체인 퓨처어스(Future Earth)가 52개국 222명의 과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문제가 미래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 세계는 기상재앙에 시달리고 있는데, 모두 역대급의 재앙이자 기후변화와 연관된 재난이었다.
전국 휩쓴 물폭탄도 결국 뜨거워진 지구가 만든 재앙
반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연 에서 대기과학을 강의했다. 현재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으로 예 센터장으 연세대에서 기상학을 전공한 뒤 모교에서 재직하며 대통령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전문위원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재 있다 다. 저서로 ‘인간이 만든 재앙, 기후변화와 환경의 역습’ ‘기후와 환경 토크토크’ 등 25권이 있다. 있다.
지난달 30일 대전 지역 집중호우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의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기자 입주민 가족이 119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30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한중일 덮친 대홍수 올해 유례 없는 대홍수가 동아시아 지 역에 발생했다. 가장 먼저 호우가 시작 된 곳은 중국이었다. 중국은 두 달 이상 장마가 지속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기록 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의하면 지난 6 월 1일부터 7월 28일까지 장시(江西) 등 27개 지역에서 발생한 폭우로 5,481만 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남한 인구를 넘어서는 수치다. 사망 및 실종 142명, 농경지 침수는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었 으며, 직접적인 재산피해만 24조6,000억 원에 이른다. 중국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지금도 진행형이다. 평소 재해 대비를 단단히 한다고 알려진 일본에서도 7월 초 규슈(九州) 지역에 내 린 폭우로 72명이 사망하는 피해가 발 생했다. 1,000가 넘는 기록적 폭우로 하천 105개가 범람하고 축구장 2,100여 개 넓이(1551㏊)의 토지가 침수돼 ‘특정 비상재해’로 지정됐다. 우리나라도 기록적인 장마 피해를 보 고 있다. 처음 기습 호우에 상처를 받은 곳은 부산이었다. 7월23일에는 해운대 211㎜, 기장 204㎜를 기록하며 하루 단 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올 7월 부 산에 내린 강수량은 796.8㎜로 평년의 2.6배였고 1년 총강수량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호우가 강타한 곳 은 대전이었다. 7월 29일부터 이틀간 내 린 집중호우로 2명이 숨졌고 41명의 이 재민이 발생했다. 대전 역시 7월 강수량 이 544.9㎜로 평년 강수량 대비 1.6배를 기록했다. 부산과 대전에 집중호우를 뿌린 장마전선은 중부지방으로 올 라오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전선은 8월 1일부터 6일
동아시아 기록적인 폭우^홍수 호주와 북극권선 최악의 산불 아프리카^인도 등엔 메뚜기떼 창궐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로 지구 점점 더 뜨거워져 재앙으로 한국, 더 혁명적인 ‘그린뉴딜’ 필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양쯔강의 물이 불어나
700년 역사의 사원 ‘관인거’가 지난달 19일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중국에서는 6월부터 내린 폭우로 약 5,5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우한= AFP 연합뉴스
까지 그리고 9일부터 다시 중부지방에 자리 잡았다. 8월 7일과 8일에는 남부지 방으로 이동, 물폭탄을 퍼부어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이렇게 장마전선이 전 국을 오가며 한반도에 머물면서 8월 12 일 기준 역대 최장 장마 기록(49일)을 갈 아치웠다. 이 기간 발생한 사망 31명(실 종 11명)은 서울 우면산 산사태가 있던 2011년(70명 사망) ( 사망) 이후 최다치다. 그렇다면 왜 올여름 이렇게 오랜 기간 폭우가 쏟아진 것일까. 올해 한국과 중 국 그리고 일본에 나타난 폭우의 주범 은 북극과 시베리아의 이상고온현상이 다. 북극 고온현상으로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기 획
A17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사행하며 내려와 동아시아 상공에 위치했다. 찬 공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을 오랫동안 막 고 있다. 장마전선에선 북쪽의 찬 공기 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기온 차이가 클수 록 비구름이 발달한다. 올해 우리나라 장마는 최장 기간과 최대 강수량을 기 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분 석 연구단체인 세계기후특성(WWA)은 최근 연구 보고서에서 “시베리아 폭염과 북극의 역대 최고 기온은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북극권 이상고온 역시 지구온 난화라는 기후변화에서 기인했다는 것 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북극권·호주 산불과 메뚜기떼 피해 올해 또 다른 지구촌 재앙은 북극권 과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다. 호 주의 대형 산불 원인은 폭염과 가뭄 때 문이다. 1월 초 시드니 서부 팬리스 지역 은 48.9℃의 폭염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 는 시드니에서 기온을 측정하기 시작한 1939년 이래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들 도 최고 기온을 경신하면서 호주대륙 이 끓어올랐다. 이로 인해 화재가 더 넓 은 지역으로 번지면서 소방관 9명 사망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야생동물 피 해도 심각했는데, 세계자연기금(WWF) 은 이번 산불로 인해 2억5,000만마리의 야생동물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추정 하고 있다. 호주 산불은 해수면 온도변 화에서 기인한 ‘인도양 다이폴(Dipole)’ 때문이다. 다이폴이란 인도양 동쪽 해수 면 온도는 시원하고 서쪽 해수면은 따 뜻한 현상을 말하는데, 동서의 온도차 가 60년 만에 가장 컸다. 그 결과 인도양 동쪽 연안인 동남아시아와 호주에는 가 뭄과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반대로 서 쪽인 동아프리카에는 많은 비가 내리게 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아프리카 동 부지역과 예멘 등 중동 남부지역, 그리 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메뚜기가 엄청난 번식을 시작하면서 70년 만의 대재앙을 입었다. 세계식량기구는 지난 3일 발표 한 리포트에서 “지금까지 4,000억마리 의 메뚜기를 제거했지만 2세대와 3세대 메뚜기떼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면서 각국에 지속적인 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북극권에서는 호주보다 더 심각한 산 불이 발생했다.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5 월부터 시작한 대형 산불이 진화되지 못 하고 점점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악 이라고 불렸던 2019년의 피해면적을 넘 어섰다. 북극권의 산불도 이상고온이 주 요인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7 월 말 보고서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기온 은 1월부터 6월까지 평균보다 5℃ 이상 높았고 6월에는 평균보다 무려 10℃ 이 상 높았다. 이러한 북극권의 이상고온 현상은 왜 일어난 것일까. 페테리 타알라스 WMO 사무총장은 “북극은 기후변화로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가열되 고 있고 이는 지역 인구와 생태계에 영향
기상재앙 갈수록 심해진다 올해 발생한 대규모 기상재해들은 그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발생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공통 점이 있다. 동아시아의 호우는 북극권의 고온현상, 호주의 폭염과 산불, 그리고 메뚜기떼 창궐은 인도양 다이폴의 영향 이다. 이 같은 기후변화를 가져오는 것 은 바로 지구온난화다. 지구가 점점 더 워진다는 것이다. 지구는 왜 점점 더워지는 것일까. 지 구는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의 에너지 로 살아간다. 온도가 높은 태양에서 들 어오는 가시광선은 단파장으로 대기에 서 흡수되지 않고 거의 지표면에 도달 한다. 그러나 온도가 낮은 지표면에서 복사되는 장파장인 적외선은 대기 중 의 이산화탄소에 상당히 많은 양이 흡 수된다. 대기가 외기로 빠져나가는 적 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 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 효과를 온 실효과라고 부른다. 그리고 온실효과 를 가져오는 물질인 이산화탄소나 메 탄 등을 온실가스라고 부른다. 대기 중 에 온실가스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지구온난화는 심각해진다. 지구온난 화가 심각해질수록 기상재앙은 점점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한다. 다시 말해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는 한 홍수는 더 심하게, 폭염은 더 강하게, 산불은 더 넓 게 발생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기후변화 문제를 해 결해야 할까. 미국은 2018년과 2019년 슈퍼 태풍과 대형 산불, 북극한파 내습 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미국의 ‘국 가기후평가보고서’는 금세기 말 미국이 매년 자연재해로 600조원 이상의 피해 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미 하원 이 주도하여 2019년 2월 그린뉴딜 결의 안을 채택했다. 10년 내에 미국의 전기 에너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는 등 6개 내용은 극히 파격적이었다. 지 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를 대폭 줄이겠다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로 인 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려 대규모 투 자를 하면서 탄소를 줄이는 그린뉴딜을 중점 과제로 삼으려 하는 것도 이 때문 이다. 우리나라도 지금보다는 더 혁명적 인 그린뉴딜로 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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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3일 목요일 2020년 8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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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5G시원한 선진국”$ MS ‘클라우드 게임’ 한국 잡기 총력전 대화면$ S펜 기능도 대폭 추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게임 삼성전자가 전날 공개한 하반기 전략 SKT^삼성전자와 제휴 통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울트라’형을 6 내달 아시아에선 출시 일 미리 사용해 보니한국만 대화면부터 눈에 들
으로 서버와 주고받아야 3 하는 클라우 국 게임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세계에서 4 중엔 이달 초 ‘대화면 고사양 5G폰’ 갤 드 게임 특성상 데이터센터 근접성과 5G 4번째로 크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커 럭시노트20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각각 네트워크는 필수다. 이미 한국에 데이터 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며 “게임 문화가 제휴했다. 당장 갤노트20을 사전예약 센터 3곳을 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중심적인 데다 무선 네트워크는 한 고객들에게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 가 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5G 전국망을 세계에서 따라올 곳이 없기 때문에, 한국 우드 게임 3개월 이용권과 게임 컨트롤 갖춘 우리나라와 손잡은 건 자연스러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당연 러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SK텔레콤 은 내달 정식 출시에 맞춰 엑스박스 정 한 일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선택인 셈이다. 마침 구글과 소니 등 다른 클라우드 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 서비스를 준비 더구나 우리나라는 ‘게임 사랑’이 남 다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 게임 라이벌들의 한국 진출이 늦어지고 중이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기존 엑스 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국내 10~65세의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발 빠 게임 이용률은 70.5%에 달하며, 이 중 모 르게 한국 게임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 박스의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 패스’에 바일 게임은 게임 이용자의 91.1%가 즐 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1등 기업’들과의 편입된다. 월 1만6,700원짜리 ‘게임 패스 다 저렴하다. 또 갤럭시노트20을 도 있는 빠지지 않았으며 착용감 또한 나쁘 파트너십이다. ‘갤럭시노트20 ’ S펜은 반응 1. 삼성전자 구독하면 콘솔과 PC는 물론 통신사 중엔 국내 5G 이사전얼티밋’을 기고 것으로 조사됐다. 카림 초우 속도 등이 개선되면서 전작 S펜보다 예약할 경우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점을 지 않았다. 음향에서는 공간감이나 입체 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 총괄 용자 중 45%가량을 고객으로 확보하 모바일에서도 100여종의 스트리밍 게임 느낌이 적게 들었다. 6.9인치 감안하면 구매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을 즐길 수미끌거리는 감이 전달됐다. 연결 속도도 갤럭시 버 고 있는 있게 된다. 곽주현 기자 SK텔레콤을, 스마트폰 제조사 부사장은 올해 1월 국내 간담회에서 “한 화면의 울트라형은 상하 테두리나 전면 갤럭시노트20의 공식 출시일은 21일 즈보다 빨랐다. 개선된 배터리는 충전 카메라 홀 크기를 더욱 줄였다. 제품 대비 케이스까지 더할 경우 최대 21시간까지 이지만 이동통신 3사는 7일부터 13일까 화면 비율이 91.6%로, 전면을 모두 지 갤럭시노트20의 사전 예약을 받고 14 재생이 가능하다. 화면으로 채웠다. 하지만 소음 제거 기능은 기대에 미치 일부터 선개통을 진행한다. 가격은 6.7 2. S펜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에어 액션’을 구현한다. S펜을 들고 지 못했다. 사무실이나 집 안 생활 소음 인치 화면의 일반형은 119만9,000원, 허공에 휘저으면 화면 캡처가 가능하거나 은 차단했지만 교통량이 많은 대로변이 6.9인치 화면의 울트라형은 145만2,000 음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나 출퇴근 버스 안에서 나오는 소음을 원이다. 사전 예약은 삼성전자의 전국 디 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모델에는 잡아 주지 못했다. 통화 품질 또한 기존 지털프라자와 각 이동통신사 매장, 삼 1억800만화소의 고성능 카메라가 성전자 홈페이지와 이동통신사 온라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탑재되다 보니 카메라가 툭 튀어나오는 1992년 국내에 택배 서비스가 처음 도 ‘카툭튀’가 불가피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의 가격은 19만 몰 등에서 하면 된다. 입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4일 ‘택배 없 글^사진 안하늘 기자 8,000원으로 에어팟 프로(약 33만원)보 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후면 사진. 는 날’이 시행된다. 물류 및 유통업계는 택배 기사들을 위한 응원 영상, 선물 지 급 등으로 휴가 지원에 들어간다. 택배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과 달리 배송 인 CJ대한통운택배상생위원회 최장훈(앞줄 오른쪽) 력을 직접 고용해 운영하거나 자체 물류 집배점위원이 택배 기사에게 ‘복날 세트’를 전달하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은 교대 배 며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치 등을 통해 14~16일 택배사 휴가로 인 업체 등이다. 직고용 기반이라 주 5일씩 한 공백 기간에도 정상 운영된다. 12일 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근무하고 배송 인력이 비지 않도록 교대 CJ대한통운과 롯데, 한진 등 대형 택배 로 근무일이 배치되기 때문에 이번 택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34% 확대되며 팬데믹 속에서도 이용량 역대 최장 장마로 농산물 출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채소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경기 김포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포비축기지에서 직원이 마늘을 정리하 사들은 14일을 ‘택배인 리프레시 데이’로 사 휴가와 관계없이 정상 운영된다. 마늘 비축물량 철저히 점검 19)이 몰고 온 비대면 열풍에 힘입은 카 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고 있다. 김포=연합뉴스 CU는 자체 물류 시스템인 BGF로지 정해 휴무를 실시한다. 우정사업본부도 지난해 2월 “카카오톡으로도 돈을 카오가 올해 2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성 여기에 동참한다. 택배사를 통해 물건을 스를 통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정상 적표를 가져왔다. 5,200만 카카오톡 이 벌겠다”며 우려 속에 선보인 카톡 광 배송하는 11번가 등도 17일까지 배송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근처 편의점에서 용자를 기반으로 ‘톡비즈’와 테크핀, 콘 고 ‘톡비즈’는 1년 사이에 누적 광고주 이 중단된다. 11번가의 경우 발송일을 접수한 택배를 배송 지정한 다른 편의 텐츠 사업이 모두 고르게 성장한 가운 가 8,500여곳으로 늘어나며 가파른 성 준수하지 않을 때 부과하는 페널티를 점에서 찾아가는 것으로, 본래 편의점에 ‘ ’ 관람객이 전시된 건담 프라모델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1 ·용산·성동구> 장세를 보였다. 카카오톡 채팅 데 카카오는 1조원에 가까운 건담 세상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다이남코 코리아 프라모델&피규어 엑스포 2020 에서<마포 14~17일 중지하고 배송 지연 보상제 산 상품을 가져다 주던 차량과 인력 등 물 탭이 가진 ‘메가 트래픽’ 덕분 분기 매출로 ‘카카오톡 10주 탭 류 인프라로 돌아간다. GS25도 자체 배 (234명)와 마용성(93명) 등 6개 구 거 성동구에 거주하는 대표이사는 나란히 강로동(12명·1.8%), 서초구 잠원동(10 정일에서도 이 기간은 제외한다. 최근 마용성 거주 특히 늘어 이다. 년’을 자축했다. CJ대한통운의 경우는 택배 기사들 송 차량을 이용해 점포 간 배송을 해 주 주자가 327명으로 전체의 49.2%를 차 9명이었지만 올해 15명, 13명으로 각각 명·1.5%) 등에도 10명 이상 살고 있다. 오너는 한남^청담^성북동에 2분기 ‘선물하기’와 ‘메 6일 카카오에 따르면 동별 분석에선 대기업 총수(오너) 일 의 여름휴가를 응원하기 위해 택배기사, 는 서비스를 계속 운영한다. 지했다. 늘었다. 용산구 거주자도 같은 기간 54 이커스’ 등 카톡 기반 거래 올해 2분기 매출은 9,529 자체 배송망을 갖춘 쿠팡, SSG닷컴, 구별로 보면 강남구 거주자가 108명 명에서 65명으로 11명 증가했다. 강남 3 가에 속한 대표와 전문경영인 대표의 거 집배점, 운송 간선사, 인력 도급사 등 전 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억원, 영업이익은 978억원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의 절반가 (16.3%)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가 98 구 중에서는 서초구 거주자가 88명에서 주지가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오너 일 국 택배산업 종사자 3만4,000여명을 대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기존대 확대됐고, 카카오페이 거 을 각각 달성했다. 이는 량이 이른바 서울의 ‘강남 3구(강남·서 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용산 98명으로 10명 많아졌다. 반면 강남구 가의 경우 한남동(14명)과 청담동(11 상으로 삼계탕, 곰탕, 죽 등으로 구성된 로 정상 배송된다. 쿠팡 관계자는 “위탁 래액은 31% 성장한 14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양광·풍력 발전시설을 한전이 직접 운영 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은 이미 지난 가량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초기 비용 커 민간에선 어려워” 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구 65명(9.8%), 경기 성남 분당구 46명 는 108명으로 변화가 없었고 송파구 거 명), 성북동(9명) 등 전통 부촌에, 전문경 ‘복날 세트’를 전달하기로 했다. 쿠팡은 운영제가 아니라 직고용을 기반으로 배 8,000억원에 달했 민간 중소 재생에너지 사업자들은 한 와 14 2%씩 증가 하면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내 국회 때 두 차례 발의됐으나 야당 반대 한전 재허용 구)에발전사업 거주하고20년 있는 만에 것으로 나타났 (6.9%), 송파구 28명(4.2%), 종로구 16 주자는 34명에서 28명으로 줄었다. 경 영인은 반포동·방배동(각 24명), 서초동· 주요 옥외광고판과 지하철 승강장, 아 송을 운영하고 있어 중단 없이 지속된 다. 카카오톡이라 용의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발의 에 부딪혀 연거푸 폐기됐다. 한전 관계자 전의 참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신재생 한 규모다. 특히 다”며 “쿠팡 소속눈앞’ 배송 인력들은 주 5일 민간업계 “독과점 반발 통해30% 택배 기 다. 특히 같은 조사가우려” 이뤄진 1년 6개월 명(2.4%), 마포구와 영등포구 각 15명 기 성남 분당구 거주자도 5명(51→46 도곡동(각 20명), 대치동(16명) 등에 많 파트 승강기 광고판 등을매출 늘어 9500억 ‘1조 는 독보적 플랫폼 했다. 개정안은 시장형 공기업이 대통령 는 “법안의 취지는 한전이 원자력, 석탄, 에너지 민간 사업자는 다른 발전 사업에 매출은 13분기, 영 근무, 15일 연차성장 휴무, 연 130일 휴무 등 이 분포했다. 사들의 주 5일 근무를 응원하는 광고를 전에 비해 마용성으로 진입한 대기업 대 (2.3%), 양천구 14명(2.1%), 성동구·성 명) 감소했다. 카톡 광고 ‘톡비즈’ 가파른 속에서 금융부터 령으로 정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할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면적인 발전 비해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분 업이익은 6분기 연 이 보장되지만 위탁운영제 기반 기사들 500대 기업 대표들이 가장 많이 사는 방영한다. 동별로는 반포동(31명·4.7%), 방배 표 숫자가 크게 늘었다. 이 지역이 최근 북구·경기 용인 수지구 각 13명(2.0%) 쇼핑, 커뮤니케이 한국전력이 20년 만에 다시 전력을 직 경우에 한해 발전과 판매 등 두 종류 이상 을 직접 하는 게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속으로 각각 최대 공백 없이 택배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 은 개인 사업자라서 휴무일이 잘 보장되 몇 년간 서울 강북권의 집값 상승세를 순이었다. 경기와 인천 거주자는 132명 동·서초동(각 27명·4.1%) 등 서초구 3 아파트는 도곡동 타워팰리스(13명), 반 접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 의 전기 사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신재생에너지에 한해서 할 수 있도록 하 통해 만회하고 있는데, 한전이 직접 대량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카카오톡 등 션이 한 번에 이뤄지며 ‘카카오 세계’를 집계됐다. 압구 되 도 있다. 배송에 필요한 인력들을 직접 이끌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 (19.9%)으로, 서울과 합치면 수도권 거 개 동에 대기업 대표 거주지가 밀집해 있 포자이아파트(10명)로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차이가 공고화한 모양새다. 이에 힘입어 으로 태양광·풍력에너지를 생산하게 플랫폼 부문이 코로나19 속에 성장세지 않는 된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여기서 시장형 공기업이란 사실상 한전 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동 현대아파트는 8명, 대치동 한보미 고용하는 편의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었다. 석이다. 맹하경 달한다. 10% 남짓한 다 주자가 89.2%에 51% 증 결국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직접 발전을 면 시중 REC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를 유지하면서 전체 실적까지 견인하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기자 ‘그린 뉴딜’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 을 지목한 것이다. 송 의원은 “신재생에너 도팬션·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반포 이들은 용산구 한남동(25명·3.8%),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른 대표들은 국내 기타 지역이나 해외 거 가한 4,927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001년 전 지로의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해상풍력 허가하는 법안이이번 국회에서 다시 발의 높기 때문이다. 한 민간 발전사 관계자 있다. 동 래미안퍼스티지는 각 6명, 반포동 반 강남구 도곡동(24명·3.6%), 강남구 대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4명(총수 일가 주자였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진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콘텐츠 부분에서 력산업구조 개편으로 한전은 전력 판매 단지 개발 등 체계적인 대규모 신재생발 된 데는 ‘그린 뉴딜’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 는 “신재생에너지가 발전하려면 건강한 포아파트·서초동 아크로비스타·한남동 치동(18명·2.7%), 강남구 청담동(16 111명, 전문경영인 553명)의 거주 지역 CEO스코어의 1년 6개월 전 조사와 는 일본 법인의 ‘픽코마’ 성장이 두드러 행한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카카오톡 만 할 수 있고 직접 발전은 할 수 없었다. 전 사업의 추진이 필요하지만 초기 투자 라는 게업계의해석이다.정부는 그린 뉴딜 민간 사업자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독 코로나로 미뤄지는 휴가$ 호텔업계 “늦캉스 잡아라” 나인원한남은 각 5명이었다. 명·2.4%), 강남구 논현동(13명·2.0%), 을6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9.3%인 460명 비교하면 마용성이 ‘대기업 사장님 동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산 규모가 커 민간 기업만으로는 어렵다”고 에73조원이상의예산을 투입해지난해 말 점적 지위의 사업자가 나서면 독과점을 전 세계 이용자 수는 5,200만명으로, 일 졌다. 여 대표는 “내년에 글로벌 전체 거 윤태석 기자 잠실동(13명·2.0%), 용산구 한 이 서울에 살고 있었다. 특히 강남 3구 로 부쩍 약진했다. 지난해 3월 마포구와 송파구 기준 12.7GW 수준인 태양광·풍력에너지 법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 통해 산업 생태계가 오히려 망가질 수도 간 순방문자 수(DAU)는 전 분기 대비 래액만 1조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 패키지’도 9월 곽주현 14일까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표”라고 말했다. 9% 성장했다”며 “수발신 메시지의 양도레 익스클루시브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직접 참 발전 용량을 2025년 42.7GW까지 3.4배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은 대규모 태 김경준 기자 신종 19)에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느지막한 지 운영한다. 롤링힐스호텔은 제부도 앞바다에서 국내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 고급 요트를 타고보전 서해 경관을 다. 호텔업계는 바캉스를 준비하손잡고 SK가스,늦은 국립생태원과 생태계 활동감상하 나선다 는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휴식 며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콘텐츠로 이뤄진 여행상품을 준비하고생태패키지’를 10월 말까지 운영한다. 인터컨 SK가스는 6일 국립생태원과 연말까지 내다보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문하면서 ‘여성 리더 육성’을 조직 혁신 계 보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요가, 골프 레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기 SAE 기준) 수준의 기술을 서울신라호텔에 따르면체결했다고 올해 9 등이 포함된 ‘플렉스 유어 웨이’ 패키지 자율주행 전문 美자녀가 앱티브와 우선순위에 둬야자율주행 한다는 점을 강조 12일 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수원사업장을 찾아 있는합작 여성 임 ‘Emotional’은 안전과 신뢰에 기반한 도하고 있는 앱티브와 공동으로 총 17 회의 추진하고지난해 있다. 기준 올해부 예약 고객 수는 지난해 9월보다 를 10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월 숙박 밝혔다.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의 인간존중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억달러(2조1,200억원)를 투자해 자율 개발·상용화를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테스트 주행 합작법인을 올해 3월 설립했다. 앱 터전자 극성수기를 피하려는 수 크 하얏트 부산은 외부와 차단된 별도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 앱 각각 담고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여성대한 비중은 40.2% 3배 증가했다. 양사는 이날 경기 성남시 SK본사에서 올해 아홉 번째 현장 임직원전문기업 간담회 일정 진행, 2022년에는 로보2019년) 택시 및 모빌 장기간 이어진 장마 여파가환경오염에 겹치며 공간에서 스파와 마사지를 즐길 수 있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사장은 “실제 티브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장부품 회사 를다. 티브가신종 투자해 만든 자율주행감염증(코 합작법인 최근 10년간(2009~ 여성 임 요에 체결식을 갖고 기후변화와 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사진)로 포함된 상품을 12월윤병석(왼쪽) 말까 자율주행 시스템과 이후로처한 미루는 사람들이 의 사명이유행으로 ‘모셔널(Motional)’( 6일 경기 성남시 SK가스 본사에서 원 사업자에게 비중은 0.76%에서 6.53%, 여성 지 간부 휴가를 의해 가을 멸종위기에 동식물 보호에 적는 서비스가 로나19) 일과 육아 병행에 어 도로에서 어느 누구보다 많이 탑승객들 로, 완전자율주행차로 미국 횡단(2015 리티 SK가스 대표와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이 업무협약 지 운영한다. 공급할14.67%로 계획이다. 각각 늘었지만 늘고 게 호텔 결정됐다. 는 7.49%에서 극있다는 나서기로 했다.측 설명이다. 려움이 큰 ‘워킹맘’의 고충을 직접 청취 과 자율주행 기술을 매개로 소통해 왔 년), 로보 택시 시범사업(2016년) 등을 원기술을 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가스 제공 감염을 우려하는 이들을 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진행했다. 모셔 이에SK가스는 따라 호텔업계에선 극성수기 시 코로나19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 사 합 다”며 “사명은 자율주행 산업 전체 여성 비율에 한참 못 미친다. “모 이에 따라8월 국립생태원의 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진행된 여성 임직원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룸 안에서 콘텐츠를 강 정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 이 따 에 주로 널에 앱티브의 자율주 셔널은 운영하던 9월‘시민과학 이후, 해 호텔 작법인은 11일(현지시간) 본사가 있 과 교통의 미래를 선도 앞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발생에 생태보존, 울산즐기는 지역 내 멸종 위기종 민봉사단 양성프로모션을 프로그램인 이 부회장은 참석자들로부터 코로나 일-육아 병행상 어려움, 여성 리더십 계발 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영업 담은 전략도 등장했다. 롯데호 분야를 개척할 행 부문이 그대로 넘 동수단이라는 12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서울신보호화하는 는 이후 미국 직장 보스턴에서 모셔널로 라 임신부 등새로운 모성 보호가 필요한차 인력 길게는 보 등을 생태계 보호 교양도서도 자’ 활동지원, 멸종동식물 서식지 19 및 가정사명을 생활에서 겪고 있 한다는 의지를 반영한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어왔다. 수영장에서 음식과 맥주 텔 월드는 표시”라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운 강력한 을 혁신 대상으로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라호텔은 이어 그는 “유능한 세대 발간할헬스케어 계획이다.기업 세라젬과 협업 산업은 물론, 직장 생활, 가정 생활에도 고치자”고 말했다. 캠페인야외 및 관련도서 발간·보급사업을 는 변화와 어려움에 대해모셔널은 듣고 공감을 최신형 안마의자를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모셔널은 모든 수 있는 9월 예정이다. 전용 상품 ‘서머 데 해 객실에서 동’, ‘감정’을 영단어 ‘Motion’ 육아를 위한 가족돌봄 휴가를 제한 없 를 즐길 발휘해 차세 “현대차그룹은 SK가스 관계자는 “기지가마음껏 있는 울산 큰 변화가 예상되며 특히 일과 육아를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공동으로 진행할 표했다. 이어뜻하는 참석자들과 △일과 삶의 강조했다.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12월 말까지 운 및 역사를 새로 써 왔으며, 이러한 유산을 상황에 대처 가 이즈 어텀 나이츠’를 따로 마련했다. 객 앞서 현대차 과 ‘Emotional’을 결합한 사명이다. 올해는 먼저 SK가스 기지가 자리한 에서 시작해 향후 생태문화저변확대 균형 △남성 임직원의 육아 분담 활성화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 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 이 사용하도록 긴급조치했다. 2015년 함께 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능한 레벨했다. 4(미 모셔널과 명품활동을 오디오 시작한다. 브랜드 드비울산영한다. ‘Motion’은 경험과 부터 육아휴직 기간(자녀 1명당 2년) 및 실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활동을 전국적으로 진 이라며모빌리 “차제에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자”고 울산프랑스 지역에서 △여성 리더십수십 계발년간 방안쌓아 등을온 주제로 자 그룹은 맹하경 말했다. 박관규 기자 국자동차공학 알레의 스피커를 경험할 수 있는 ‘드비알 티 기술을 주 기술로 이뤄 낸 자율주행차의 움직임을, 대상(만 12세까지)을 법정 기준보다 확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회사 운영 방 위해기자 노력할 태화강 상류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제 행, 지속가능경영 실천을 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고 잘 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쟁쟁한 경 1 쟁 구도를 형성해 왔지만, 유독 한국에 선 존재감이 미미했다. PC방 문화와 빠 른 유무선 네트워크 환경으로 중무장 어왔다. 갤럭시S10은 한 손으로 잡고 작 한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 입장에선 한글 서버와 방대한 데이터 주고받아 불 동까지 가능했지만 갤럭시노트20은 화가 부족한 데다 가격도 만만찮은 엑 5G전국망 갖춘 한국에 적극 구애 스박스 기기를 살 유인이 적었던 탓이다. 가능했다. 손에 쥐어 보니 손에 잡히는 그립감이 마이크로소프트도 ‘콘솔의 무덤’이라 색달랐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 중 불리는 한국 게임 시장에 공들이지 않아 가장 큰 6.9인치 화면의 울트라형을 출 왔던 게 사실이다. 시하면서 상하 테두리나 전면 카메라 홀 그러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변했다. 클 크기를 더욱 줄였다. 제품 대비 화면 비 라우드 게임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 율이 91.6%로, 전면을 모두 화면으로 우드(Project 갤럭시노트20xCloud)’( 직접 써보니 사진) 출시를 채웠다.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 서비스 앞두고 S펜을한국 허공에서 움직이면 S펜의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노트 엑스박스(Xbox)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 나선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 10에서 처음 선보인 ‘에어 액션’은 S펜의 화면 캡처^음량조절이 가능 확장성을 크게 넓혔다. 펜을 휘젓는 것 만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했는데, 이번 제 화소 수^화질도 개선됐지만 품에서는 지원 응용 소프트웨어(앱)가 카메라 툭 튀어나온 건 불편 더욱 늘어났다. 카메라, 유튜브, 삼성 모 바일 등을 쓰면서 화면에 손을 대지 않 고 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음량 조절 을 하거나 화면 캡처 후 메모 작성 등이 라 모듈을 담다보니 카메라 부분이 바 깥으로 툭 튀어나온 ‘카툭튀’ 현상이 아 가능했다. 카메라 화소 수가 대폭 늘어나 화질 쉬웠다. 제품을 바닥에 놓고 S펜을 이용 이 개선됐다. 다만 최고급 사양의 카메 할 때마다 걸려 다소 불편했다.
로소프트는 다음 달 15일 22개국에 서 2 비스를 출시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선 유 일하게 한국만 출시국에 포함했다. 기 기에 게임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인터 넷에만 접속할 수 있다면 어떤 기기로 든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 드 게임은 업계에서 ‘게임의 미래’로 주목 하는 분야로,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구글 소니 엔비디아 등 쟁쟁한 기업들이 뛰어든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 서 비스 출시를 앞두고 특히 한국 시장에 컴퓨터(PC), , 엑스박스와 열정을 쏟고 있는스마트TV 이유는 한국이 ‘5G 테 연동되는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마이 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로소프트(MS)와 협업으로 PC와 연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실시간 결하면 PC에서 전화, 메시지 알림, 이미 지 확인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의 화면을 PC에 그대로 띄워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PC에서 손쉽게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다. 게임 컨트롤러를 장착 해 엑스박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갤럭시노트20과 함께 공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삼성전자가 내놓는 첫 번째 개방형 무선이어폰으로 관심을 받 았다. 일단 귀 안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격렬하게 흔들어
내일 국내 첫 ‘택배 없는 날’ 직고용 쿠팡^편의점은 정상 업무
비대면 태풍 타고 ‘훨훨’ 카카오 2분기 역대 최고 성적표
대기업 사장님 절반이 강남3구^마용성에 산다
그린 뉴딜 위해$ ‘한전이 신재생에너지 생산’ 법안 추진
워킹맘 이재용합작 “여성 인재가 리더로 성장하는 문화 로보택시 만들자” 상용화” 현대車만난 자율주행 법인명은 ‘모셔널’$ “2022년
30
이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식과 문화를 선제적으로 바꿀 것을 주
대했다.
이훈성 기자
328호 하늘다람쥐 서식지 관리, 태화강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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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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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호주인 에일백 가족의 ‘지극한 반려견 사랑’ 닥스훈트 소시지독 ‘핍’ 주인 찾아 17000km 대륙횡단 호주로 가는 태평양 횡단 여행을 계획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호주 가 국경을 폐쇄했던 당시 플로리다의 모든 비거주자들은 섬을 떠나도록 요 구됐다. 에일벡 부부는 키 웨스트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향했고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배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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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거쳐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도착 했다. 24일 멜번에 도착했한 뒤 미클럼 검역소에서 10일을 보냈으며 시드니 비행이 잡혔지만 취소됐다. 이후 웨스 트 브룬즈윅에 있는 에일벡 부인의 동 생이 보살피고 있다. 에일백 가족은 차를 이용해서 핍을 데리러 멜번에 가고 싶었지만 NSW의
캠, 조, 맥스, 가이 에일백과 반려견 핍
미국-NZ-멜번 경유, 시드니 도착 학수고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이 봉 쇄되면서 세계 일주 요트 여행에 나 섰던 호주인 가족과 헤어진 닥스훈트 (dachshund) 종류의 반려견 핍(Pib) 이 5달동안 미국에서 뉴질랜드를 거 쳐 시드니로 돌아오는 여정의 스토리 가 미디어를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으 고 있다. 더욱이 시드니로 오는 8월 3 일 비행기가 취소돼 안타까움을 자아 내고 있다. 호주인 조와 가이 에일벡(Zoe & Guy Eilbeck) 가족은 코로나 팬데믹 이 시작한 지난 3월 핍을 미국에 남겨 두고 호주로 돌아와야 했다. 핍은 미
2020년 호주 인기 반려견 1위 ‘카부들’ 몰티스 크로스, 라브라도, 불 테리어 순 디자이너독·잡종 상위권 ‘절반’ 차지 상위 20위 내 ‘푸들 교배종’ 4개 포함 호주인들 사이에서 가장 키우고 싶 은 반려견으로 카부들, 라브라두들, 스 푸들 등 푸들 교배종의 인기가 날로 높 아지고 있다.
펫인슈런 스오스트레 일리아(Pet Insurance Australia) 가 자료를 집계해 발 표한 ‘2020 년 반려견 인기 순위’에서 카부들(Cavoodle)이 1위를 차지했다. 카부들은 1990년대 호주에서 카발리에 킹 찰스 (Cavalier King Charles)와 미니 푸 들(Poodle)을 교배한 품종으로 카바푸
(Cavapoo)라고도 불리며 부드럽고 곱 슬한 털과 둥근 귀, 귀여운 외모가 특 징이다. 푸들은 털이 빠지지 않고 영리 한 견종으로 으뜸 교배 품종으로 인기 를 모은다. 그 외 5위 안에 든 인기 견종은 몰티 즈 크로스(Maltese cross)와 라브라 도(Labrador),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Staffordshire Bull Terrier),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 등이다. 서로 다른 두 품종을 교배해 만든 ‘디자이너 견종’(designer dogs)과 크 로스 품종이 상위 순위권 20위의 절반
국 사우스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해 여 러 임시 보호 가정과 검역 기간을 거쳐 17,000km를 날아 호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마지막 순간 핍 이 탈 시드니행 비행기가 취소됐다. 에일벡 부부와 두 아들 캠(13)과 맥 스(8)는 40피트의 요트를 구입해 자주 해외 여행을 떠났다. 소시지 독인 핍은 2018년 시칠리아 메시나에 계류했을 당시 만나 에일백 가족의 일원이 됐다. 지난해 12월 요트로 대서양을 횡단 해 카나리섬에서 바나도스섬까지 항해 한 에일백 가족은 올해 3월 미국 플로 리다주 키 웨스트(Key West)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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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독 핍의 미국-뉴질랜드-호주 도착 여정
핍을 호주로 데려가기 위해서 필요 한 서류를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그동한 핍을 돌볼 수 있는 사람 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했다. 노스 캐 롤라이나주 힐스버러에 사는 엘렌 스 타인 버그는 에일벡 가족과 친분관계 가 없었음에도 미국 체류기간 대부분 핍을 돌봐줬다. 핍은 3월부터 6월까지 미국 안에서 계속 이동했고 7월 21일 로스앤젤레스
빅토리아주 경계 폐쇄로 불가능해 졌 다. 조 에일백은 “미국에서부터 많은 사 람들이 핍을 돌봐주고 이동하는데 도 움을 주었다. 너무 감사하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당장 볼 수 있을 줄 알았 던 핍과의 만남이 또 연기돼 슬프지만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을 차지했다. 교배종이 아닌 순수 견종 은 라브라도와 골든 리트리버, 보더콜 리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또 미니 닥 스훈트 등의 소형견부터 저먼 셰퍼드 같은 대형견까지 다양한 크기의 품종 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펫인슈런스오스트레일리아의 나디 아 크라이튼은 “디자이너 품종은 귀여 운 외모와 순한 천성으로 지난 10년간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꾸준 한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최근 코로 나-19로 인해 반려견 입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이 내년 인기 순위 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라 고 말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B22
culture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동네 관광지 ‘포스터’에서 삶을 스케치한다
이강진의 시골엽서
낚시꾼들이 대어를 기대하며 낚싯줄을 바다에 드리우고 있다. 은퇴한 노인들이다.
요즈음은 집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 다. 혼자 지내다 보니 외출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극성스러운 코 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동네 사람들 도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오늘 하루도 집에서만 지냈다. 밤늦게 포 도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내일 은 어딘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술기 운과 함께 올라온다. 무료함도 달래 고 바닷바람도 쏘일 겸 가까운 포스 터(Forster)에 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을 청한다. 포스터는 관광지로 알려진 주변 인 구가 20,000여 명 되는 제법 큰 동네 다. 따라서 휴가철이 되면 관광객으 로 시끌벅적하다. 우리집에서 2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 고, 큰 쇼핑센터가 있어 자주 찾는 동 네다. 먼 곳에서 지인들이 찾아오면 관광지라고 하며 데리고 가는 동네이 기도 하다. 나 혼자 계획하고, 나 혼자 하는 외 출이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가 없 다. 마음껏 게으름 피우며 일어나 하 루를 준비한다. 며칠 만에 자동차 시 동을 건다. 도로에는 생각보다 자동차 가 많다. 출근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 다. 그러나 대도시 같은 교통혼잡은 없다. 평소에 손님이 오면 자주 찾는 방파 제와 선착장이 있는 곳에서 시간을 보 내기로 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
아침 일찍 생선을 잡아 손질하고 있는 어부 아닌 어부들.
호주 사람들이 꿈꾸는 전형적인 캐러밴 여행, 관광 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HANHO KOREAN DAILY |
손질하고 남은 생선을 받아먹으려고 펠리컨들이 모여 있다.
리를 건넌다. 텅커리(Tuncurry)라는 동네와 포스터를 연결하는 멋진 다리 다. 다리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짙은 청록색을 내뿜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시선을 붙잡던 그 모습 그대 로다. 내가 본 바다 중에서 가장 아름 다운 색을 가진 바다라는 생각을 아직 도 하고 있다. 방파제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평일이지만 보트를 싣고 온 자동차들 이 생각보다 많이 주차해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이곳에서 바닷바람이나 쏘 이며 지낼 생각이다. 요즈음은 특별 히 하는 일없이 넋을 놓고 보낼 때가 잦다. 한국에 멍때리기 대회가 있다 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아마 도 멍때리기 대회에 나가면 일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방파제를 따라 길게 조성한 산책 로를 천천히 걷는다. 겨울 아침이지 만 날씨는 봄이 찾아온 것처럼 따뜻 하다. 구름 한 점 없는 눈이 부시도록 맑은 하늘이다. 태양은 이미 대지를 데우고 있다. 사람들은 겨울답지 않 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적당하게 불어 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긴 다. 산책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함 께 걷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 는 사람들도 보인다. 주위를 보니 반 려견도 없이 혼자 걷는 사람은 나밖 에 없다. 아니, 멀리 한 사람 보인다. 몸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가 보행기에 몸을 의지해 천천히 혼자 걷고 있다. 건강을 위해 걷는 모습이다. 산책로 에 설치한 운동 기구에서는 중년 남 자가 반려견을 옆에 앉혀놓고 열심히 운동 중이다.
산책로에 있는 벤치에서는 공사장 유니폼을 입은 두 건장한 사내가 바다 를 바라보며 간식을 즐기고 있다. 운 동복을 입은 젊은 엄마가 아이를 유모 차에 태우고 걷는 것이 아니라 가볍 게 뛰고 있다. 낚싯대와 큰 바구니 통 을 들고 방둑으로 향하는 낚시꾼의 발 걸음이 가볍다. 방파제 옆 백사장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한겨울에도 추 위를 모르고 수영하는 호주 사람들이 지만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조금 이 른 시간이라 아직 사람이 없는 것 같 다. 산책로가 끝난 방둑에 도착했다. 섬 하나 보이지 않는 태평양 수평선이 펼 쳐진다. 산책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발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른다. 방둑에서는 낚시꾼들이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던진다. 낚시하 는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쉬는 사 람도 있다. 보트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큰 바다를 향해 질주한다. 평 일이지만 주말처럼 하루를 보내는 사 람이 많다. 방둑에 올라선다. 바다를 바라본다. 심호흡도 한다. 적당히 불어오는 공해 없는 바닷바람이 마음을 깨끗하게 청 소하는 기분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좋다. 사람을 만날 때처럼 상대방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꾸밈없 는 내 모습 그대로 내가 원할 때 찾아 가 함께 할 수 있는 자연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보트 선착장이 있 는 곳으로 걷는다. 생선 다듬는 선반 에서 건장한 두 청년이 잡아 온 생선 을 손질하고 있다. 큼지막한 생선이 선반에 널려 있다. 이른 아침에 생선 을 손질하는 것으로 보아 새벽바람을 뚫고 큰 바다에 나가 낚시하였음이 분 명하다. 선반 주위에는 손질하고 버리 는 생선을 먹으려는 펠리컨이 떼를 지 어 있다. 호주 사람들은 살만 대충 발라내고 나머지는 버린다. 얼마전에 버리는 큰 생선 뼈를 얻어 매운탕을 실컷 끓여 먹은 적이 있다. 살도 엄청나게 많았 다. 지금도 펠리컨에게 던져주는 생선 뼈를 달라면 줄것이다. 그러나 혼자서 요리해 먹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선착장은 바다로 나가는 배와 들어
포스터(Forster)와 텅커리(Tuncurry)를 잇는 아름다운 다리, 1959년에 완공.
오는 배로 적당히 붐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정박해 있는 두 척의 하우 스 보트다. 배에 빨래가 걸려 있는 것 으로 보아 선상 생활을 하는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특이한 삶을 택해 지내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 누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성이 강 한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선착장 건너편 야영장에는 캐러밴 이 줄지어 있다. 간이 의자에 앉아 여 유롭게 차를 마시는 중년의 남녀가 눈 길을 끈다. 큼지막한 캐러밴에 자전 거까지 싣고 온 가족도 있다. 큰 욕심 없이 삶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모습이 다. 호주 특유의 여유 있는 삶을 본다. 빠르게 흘러가는 삶의 흐름에서 벗어나 잠시 머무른 시간, 무언가 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 어난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곳에 잠시 있는 동안 다양한 삶을 만났
다. 모든 사람은 나름의 삶을 지내고 있다. 좋고 나쁨으로 평가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삶을 보내고 있다. 삶은 과정이라고 한다. 지난 나의 삶을 잠시 돌아본다. 앞으로의 삶도 생각해 본다.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 며,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겠다는 노 래가 떠오른다.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겠다는 윤동주 시인의 읊조림 도 머리를 스친다. 내가 삶을 사는 것인지, 삶이 나를 살게 하는지 모를 정도로 헷갈리는 하 루하루를 요즈음 보낸다. 평소에 즐 겨듣던 ‘살다보면 살아진다’라는 한 이 넘쳐흐르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며 위안을 삼는다.
이강진 (자유기고가, 전 호주 연방 공무원) kanglee699@gmail.com
선착장에는 낚싯배로 붐빈다.
“커피 하루 2잔 이내로 마시면 치매 예방할 수 있다” “커피를 하루 2잔(1잔은 200mL 기준) 이하로 마시면 암ㆍ대사증후 군ㆍ치매 예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더 이상 마신다면 건강에 해로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피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는 김기웅(56) 분당서울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내로라하는 ‘치매 전문가’ 로 국립중앙치매센터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커피의 장기간 섭취가 노화와 인지ㆍ정서ㆍ수면 등에 어 떤 영향을 미칠지를 10년째 추적 연 구 중이다. 왜 커피를 연구하느냐는 질문에 김 교수는 “커피는 전 세계적 으로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 이지만 장기적인 커피 섭취가 노년 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해 커피 연구를 시 작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벌 써 커피가 다빈도 섭취 음식 2위다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한국인 의 카페인 최대 1일 섭취 권고량을
성인은 하루 400㎎ 이하, 임신부는 30㎎ 이하, 어린이는 체중당 2.5㎎/ ㎏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일 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3잔 이내의 커 피 섭취가 권고된다. 커피를 적당하게 마시면 기억력 을 높이고, 유방암ㆍ대장암ㆍ전립 선암ㆍ난소암ㆍ췌장암ㆍ간세포 암ㆍ위암ㆍ피부암ㆍ구강암ㆍ식도 암 등을 비롯해 치매, 대사질환 발 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커피를 과다 섭취하면 뇌혈 류가 줄어들고 혈압이 올라갈 뿐만 아니라 관상동맥ㆍ심장질환ㆍ부정 맥ㆍ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촉진해 골 다공증이 생길 위험도 높아질 수 있 다. 김 교수는 “이런 부정적인 영향 은 질환마다 차이가 있지만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사람에게서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했다. 김 교수는 특히 “여성의 경우 커피
를 하루 3잔 이상만 마셔도 장기적으 로 수면장애나 허혈성 뇌병변을 일으 킬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에 주의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젊은 여성이 즐겨 찾는 커피 전문 점의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카페인 함량이 100∼285㎎ 정도여서, 두 잔 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 권고량 을 훌쩍 뛰어넘는다. 김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커 피뿐만 아니라 카페인 함유 음료를 제한하지 않으면 성장과 건강 전반 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커피를 하루 중 언제 마 셔야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커피 가 수면 등에 미치는 시간이 6∼12시 간 지속될 수 있기에 수면장애가 없 는 성인은 저녁 이후, 고령인은 오후 이후에는 커피를 삼가는 것이 좋다” 고 했다. 그는 또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 람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양을 높이 는 디테르펜 카페스테롤 성분이 많
이 추출되는 프렌치프레스, 모카포 트, 에스프레소보다는 여과지에 내 려 먹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커피 연구하는 ‘치매 전문가’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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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플렉스(FLEX) 해 버렸지 뭐야!’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말인데,
돈 많다는 건 ‘나만의 공간’ 넓어지는 것 행복을 위해 돈 밝히는게 왜 부끄럽나
들어 봤나요? ‘플렉스’란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고 뽐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얼핏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힙합 가수들의 가사에 ‘플렉스’가 자주 등장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밀레니얼의 소비행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측면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2030 밀레니얼은 원하는 물건을 사거나 경험을 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니까요. 밀레니얼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꼬박꼬박 용돈을 모아서 명품을 사고,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 등에 마음껏 ‘플렉스’ 하는 식이죠. 인생은
우리는 지금 어떤 소비를 하나 매우 매운 마라탕(매마) 다들 지난달 받 은 월급 많이 남았나. 난 월말에 항상 돈 이 부족해.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 다 보니까 삶이 늘 팍팍해. 사고 싶은 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소비 욕구를 어떻게 억누를지 고민이야.(ㅎㅎ) 숭례문 너굴맨(너굴) 그렇게 많이 저축 하는지 몰랐네. 난 일을 시작하고 3개월 간 하나도 안 모으고 마구마구 썼어. 인 터넷 스트리밍 방송할 때 쓸 장비를 좋 은 것으로 업그레이드했고, 게임기도 샀지. 돈 아끼려고 게임 칩은 중고로 샀 는데, 그래도 수중에 돈이 금방 없어지 더라고. 분노 조절 잘해(분조잘) 난 휴대폰이랑 스마트워치 사는 바람에 지난달 월급이 한 번에 날아갔지. 드라마 주인공이 사 용하는 걸 꼭 갖고 싶었거든. 충동구매 같지만, 내 욕구만 충족되면 그만이야. 부어 먹는 깡소주(부어깡) 제대로 플렉 스(FLEX) 했네. 난 돈 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서, 부모님께 월급 대부분 을 보내고 있어. 믿을 만한 자산관리사 에게 맡기는 셈이지. 연어는 차갑게(연어) 인턴기자 하기 전 부터 모아둔 돈까지 합해서 최근 스쿠터 를 샀어. 그런데 보험료 내야 하고 보호 장비랑 장식용 스티커도 사다 보니까 생 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어. 지금부터 부지 런히 돈 모아서 다시 뭔가를 살 거야. 기타 치는 프레디머큐리(기프) 예전엔 월 급 받으면 쓰기 바빴거든. 그래서 이번 엔 한번 모아 보기로 했어. 월급의 절반 이상을 부모님께 송금하고 있는데, 부 모님은 이 돈으로 금을 사고 있어. 매마 백수일 때는 몰랐는데, 돈 벌기 시 작하니까 돈이 더 좋아졌어. 5년 안에 차 도 사고 싶고 결혼할 생각까지 하니까, 돈이 많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 흥분돼. 분조잘 맞아. 대학생 때 과외해서 월세 냈거든. 세상에서 가장 아까운 돈이 월 세잖아. 대학 졸업하고 전셋집 구하고 나니까 비로소 돈이 모이기 시작했어. 그 래서 지금은 열심히 소비할 수 있게 됐 지. 돈이 많아질수록 할 수 있는 것도 많 아지니까 돈에 관심을 안 둘 수가 없어. 속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굴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는 안 해본게 없을 정도였거든. 그런데 지금 꼬박꼬 박 월급 받다 보니까 돈에 더 집착하게 됐어. 수입이 불안정한 삶으로 돌아가기 싫거든. 기프 나이 들면서 내가 원하는 일이 뭐 고 원하는 취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 게 됐어. 예전에는 싸구려 LP랑 악기에 도 만족했는데, 돈을 벌다 보니까 장비 욕심이 생기더라고. 한 푼 두 푼 모아서 어렸을 때는 꿈도 못 꿨던 고가의 악기 를 사게 되니까 정말 행복했어. 돈의 힘 이 느껴졌어.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지금을 즐기자’며 지갑을 여는 이유 너굴 한 번에 적당히 쓸 만큼 월급 통장 으로 들어오니까 여유가 생겼어. 내가 하고 싶은 데 돈 쓰고, 가지고 싶은 걸 소비할 수 있잖아. 안 그래? 연어 난 한 달 월급이 적게 느껴져서 두 달에 한 번씩 크게 소비하고 있어. 관심 사가 많다 보니, 필요한 돈도 많아졌어.
<9> 돈에 열광하는 이유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아야 한다는 ‘욜로(YOLO)’ 마인드에서 비롯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밀레니얼의 소비는 ‘플렉스’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에 일찍부터 적응하기
위해 ‘돈이 돈을 불리는’ 재테크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저축 대신 주식이나 고위험 자산에 거리낌 없이 투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죠. 저축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잖아요. 돈을 밝힌다고 속물로 취급하는 시대도 아니고요. 그러나 돈에 대한 관심에 비해 정보나 경험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입니다. 기껏해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듣는 게 전부일 때가 많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돈을 쓰고, 관리해야 할까요.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원하는 것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나요. 밀레니얼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생각을 언박싱 해 봅니다. ●정리 임수빈 인턴기자 ●참여 강보인, 김예슬, 이주현, 이태웅, 이혜인 인턴기자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매마 나는 매달 20만원을 소액 투자 상 품에 넣고 있어. 주당 가격이 높은 대기 업 주식은 사는 게 부담되지만, 소액으 로는 돈을 쪼개서 넣을 수 있어서 좋아. 기프 그래도 주식 투자로 돈을 많이 벌 려면 일단 돈이 많아야 해. 1만원의 1% 랑 1억원의 1%가 차원이 다르잖아. 지금 은 돈이 없으니까 소액을 투자할 수밖 에 없지만, 언젠가 큰돈을 벌 기회가 올 수도 있잖아. 분조잘 나도 해봐야겠다. 저축으로 돈 모으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플 렉스’만 해 왔는데, 투자로 돈을 더 불릴 수 있다니까 관심이 가네. 열심히 연구해 봐야지.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명품 브랜드 샤넬에 대한 7~17% 가격 인상이 예정되기 전날인 지난 5월 13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샤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 오전부터 길게 늘어서 있다(왼쪽 사진).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찾은 고객들이 해외명품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국내 백화점이 명품 판매 행사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면세점 및 해외에서 명품을 구입하던 수요가 백화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한호 기자·연합뉴스
행복할 거면 작은 행복보다 큰 행복이 좋은 거잖아. 한 달은 허리띠 졸라매며 버티고, 다음 달은 하고 싶은 대로 펑펑 쓰는 거지. 너굴 안 쓰고 꼬박꼬박 모아도 어차피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초저금리 시대 엔 통장에 돈 넣어 두는 게 오히려 손해 잖아. 집 사려면 몇십 년은 걸릴 거고. 당 장 구입할 수 있는 걸 사서 현재의 행복 을 추구하는 게 더 낫다고 봐. 분조잘 요즘 월급 긁어모아서 서울에 있는 집 사려면 근초고왕 때부터 일해 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 지금부터 열심 히 준비해도 답이 안 나와. 차라리 월세 살이 하면서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연어 그래도 너희는 계획이 다 있구나. 난 집 살 생각도 없고, 결혼할 생각도 없 어. 돈 모을 필요성을 못 느끼다 보니까,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살면 그만이야. 매마 결국 행복한 미래가 멀게 느껴지 다 보니, 지금 느끼는 행복이 가장 중요 하다는 거네.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게 최고 아니겠어? 너굴 아버지가 은퇴해서, 부모님 두 분 이 주말에 자주 여행을 가거든. 그런데 ‘조금이라도 젊을 때 놀러 다녀야 한다’ 고 말씀하셔. 돈이 있어도 몸이 힘들면 안 되니까. 부모 세대는 돈 모으는 게 덕
목이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분조잘 부모 세대는 돈을 제대로 쓸 줄 몰랐던 것 같아. 그래서 ‘요즘 애들은 돈 을 너무 막 쓴다’고 걱정하는데, 오히려 ‘플렉스’ 하면서 소비하는 행복도 알려 드리고 싶어. 그때랑 지금은 상황이 많 이 달라졌잖아. 기프 저축의 의미가 바뀐 거 같아. 예전 처럼 10년, 20년 후 미래를 염두에 두는 게 아니라, 당장 다가올 미래를 위한 저 축으로 말이야. 명품 사려고 편의점 도 시락만 먹고 버티는 사람들도 있잖아. 지금의 저축은 한 달 뒤 더 큰 소비를 위 한 플렉스인 거지.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한 번 사는 인생 재밌게
재테크에 빠진 2030 매마 그런데 ‘플렉스’만 하다간 나중 에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잖아. 소비를 통한 만족도 중요하지만, 삶의 안정이 주는 행복도 크잖아. 통장에 찍힌 ‘0’의 개수가 많아지는 걸 보면 기분이 좋아 지거든.
부어깡 맞아. 필요한 소비를 해도 어느 순간 불안해져. 티끌 모아 봤자 티끌이 라지만 40대가 됐을 때 그 티끌조차도 없으면 어떡해. 그래서 주택청약에 몇 년 간 꾸준히 돈을 넣고 있어. 너굴 대단하네. 청약도 했구나. 정말 집 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거야? 부어깡 물론 그렇게 큰 기대는 안 해. 그 냥 돈을 묶어 두는 거지. 아무것도 안 하 는 것보다는 낫잖아. 기프 청약은 ‘로또’라고 하잖아. 그래서 최근에 계좌 개설하면 돈 준다는 광고 를 보고 주식 투자를 시작했어. 시작이 반이라고, 한번 해 보니까 계속 관심이 가더라고. 연어 비트코인은 다들 해 봤어? 고등학 교 동창이 대박을 터트려서 뉴스에 등 장할 만큼 유명해졌어. 부럽기도 했지. 매마 내 주변에도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친구가 비트코인으로 유럽여행 간다고 SNS에 자랑했던 적이 있어. 물론 실패 한 사람도 많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잘 알려지지 않더라고. 연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큰돈만 움직이고 소액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 는데 최근에 SNS에서 공유되는 15초 투자영상을 보니까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소액 투자로 큰돈을 벌 수는 없겠지만, 경험을 쌓기 위해선 해
우리는 왜 돈에 열광하게 됐나 너굴 그런데 돈 되는 정보는 어떻게 알 게 되는 건가. 내 귀에 들어왔을 정도 면, 이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거잖아. 부어깡 난 동영상 공유서비스를 통해서 정보를 얻어. 주식 투자를 오래 한 지인 이 재테크 유튜브를 추천해줬어. 어려운 경제 개념도 쉽게 설명해 주고, 어떤 주식 이 주목받는지 자세히 소개해 주니까 도 움이 됐어. 매마 재테크 책도 많잖아. 그래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기도 해.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 할지 말이야. 기프 인터넷 커뮤니티도 창구가 될 수 있지. ‘이제 곧 오른다’ ‘코로나 이후에는 더 오를 것이다’ 이런 글들 올라오잖아. 국내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 개인투자자 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든 ‘동학 개미운동’ 도 화제가 됐잖아. 연어 그런데 왜 이렇게 2030이 돈에 관 심이 많아진 걸까. 부어깡 현실 속에서 보이는, 그리고 미 디어에서 그리는 부자들의 삶을 보면 돈 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어. 돈만 있으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리잖아. 돈을 많이 버 는 게 성공한 삶이라는 인식이 공유되고 있잖아. 기프 젊은 세대에겐 특히 ‘공간 돈’이라 는 인식이 강하거든. 한국에선 돈만 있 으면 사적인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잖아.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 사 람을 봐도, 잘못됐다는 생각보다는 자신만의 공간이 있다는 게 부러울 정 도니까. 너굴 부모 세대엔 저축하면 집도 사고,
자식들 결혼도 시킬 수 있었잖아. 그런 데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엔 저축만 해서 는 돈이 모이지 않아. 그래서 밀레니얼이 돈에 더 집착하는 게 아닐까. 매마 공감해. 수입에 비해 물가나 집값이 턱없이 높잖아. 그래서 복권이나 주식 단 타 매매, 심지어 인터넷 도박으로 일확천 금을 꿈꾸는 친구들이 많아. 연어 문제는 돈은 좋아하게 됐는데 제 대로 된 정보를 얻을 곳이 없어서 막막 하다는 거야. 라임 사태나 옵티머스 사 건만 봐도, 개미들이 돈을 더 벌고 싶다 는 절박한 심리를 이용한 거잖아. 너굴 개미들 입장에선 때로는 투자를 안 하면 바보가 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나만 빼고 다른 사람들은 계속 돈 을 벌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투자를 안 할 수 없다면, 안정적으로 보이는 상 품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거지. 기프 그런데 뉴스에 실린 주식정보는 남 들이 다 아는 정보잖아. 지금 2030이 투 자하는 양태도 그래. 증권분석가처럼 시 장 내부까지 들여다보기 어려우니까, 유 튜브나 언론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잖 아. 그러다 보니 돈을 잃기도 하는 거고. 2030에게 투자시장은 기울어진 운동 장 같아. 분조잘 의무교육 과정에서 기초적인 경 제 개념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 교과서엔 실생활과 거리가 먼 이론들만 잔뜩 나와 있잖아. 연어 게다가 학교에선 돈을 도덕관념과 연결시켜서, 돈 밝히면 나쁘다는 식으로 만 가르치잖아. 돈을 아끼는 건 무조건 좋은 것이고, 돈에 매몰된 사람은 이기적 으로 묘사하고. 부어깡 이제는 덮어 놓고 돈 좋아하면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어떻게 쓰고 어 떻게 관리하는지를 제시해 줘야 할 것 같아. 아무리 학교에서 물질주의를 경계 해야 한다고 해도, 이미 현실에선 돈이 가장 중요한 경제수단이 됐으니까. 매마 최근 초등학교 교사가 올린 유튜 브를 보고 많은 걸 느꼈어. 학급 하나가 큰 경제단위가 돼서 학생들이 스스로 돈 을 벌고 세금도 내고 부동산도 사게 교 육하더라고. 재난지원금까지 나눠 주고. 어릴 때부터 이렇게 교육받았다면 돈을 훨씬 잘 쓸 수 있었을 것 같아. 분조잘 공감해. 이제는 우리 모두가 돈 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돈을 어떻게 벌고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을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 누가 뭐라 해도 돈은 중요하니까.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돈(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30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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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6일 목요일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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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하울 #플렉스했지뭐야 인천에 사는 고등학생 강모(18)군은 주말마다 고깃집에서 종일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렇게 버는 돈은 한 달에 40만원 내외, 그 돈을 모두 털어 서너 달에 한 번씩 명품을 구입한다. 강군이 평소 즐겨 신는 ‘발렌티노’ 운동화는 70만원대, 얼마 전 구입한 ‘보테가베네타’의 가죽 지갑은 60만원대다. 몇 년 전만 해도 40~50대 중년 남성들이 즐겨 찾는 모델이었지만, 최근엔 10대들 사이에서 한 반에 한두 명 정도는 갖고 있는 ‘흔한 아이템’이 됐다. ‘힘들게 번 돈을 명품 구입에 모조리 쓰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멋있어 보이잖아요.” 하나를 사도, ‘있어 보이는 걸’ 사고 싶다는 게 이유라면 이유였다.
명품 플렉스가 뭐라고 10 도박까지 하는 겁없는 중고딩들 #운동화 80만원 #지갑 60만원 #돈 뺏고 성형 모델 불법 알바하고 #학교선 도난 사고 끊이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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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렉스(Flex·사치품 구매에 큰돈을 소비하며 부를 과시하는) 문화’가 10대에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다. 지난 1월 ‘스마트학생복’이 중고등학생 350여명을 대상으 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6.4%가 ‘명품을 산 적이 있 다’고 답했다. 저성장 시대에 태어나 불확실한 미래보단 현재의 만 족에 투자하는 ‘Z세대’가 국내 명품 시장을 견인하는 ‘큰손 꿈나무’ 로 등장한 것이다. 얼마 전 80만원대 ‘구찌’ 운동화를 구입한 박모(17)군은 벌써 소장하고 있는 명품 개수만 다섯 손가락을 훌쩍 넘는다. 주변 친구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 제 옆의 친구들이 신은 신발도 다 명품이에요. 얘가 신은 건 50만원짜리 ‘골든구스’고, 쟤가 신은 스니커즈는 40만원짜리 ‘알렉산더 맥퀸’이죠.” 10대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품목은 브랜드 로고가 커다랗게 박힌 외투나 지갑, 운동화다. 교복을 입고도 착용하거나 소지할 수 있고, ‘고가’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는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틱톡처럼 동영상·사진 기반 플랫폼에 익숙한 10대들에게 명품은 가장 강력한 ‘자기과시’ 수단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의 명품 소비는 ‘힙합’의 유행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2012년~2019년 방영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선 어린 나이에 큰돈을 번 뮤지션들이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쓸어 담는 모습이 근사하게 묘사됐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모방 소비가 이어지자 명품 브랜드들은 아예 이들이 선호하는 캐주얼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이는 등 타깃 연령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구찌나 버버리, 셀린느와 같은 전통 명품 브랜드들이 ‘가품’을 의심케 할 만큼 커다란 로고의 면 티셔츠를 선보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10대 후반의 아이돌 스타들까지 명품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대중문화 흐름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10대 사이에서 명품 소비는 일종의 ‘또래 문화’가 됐다. 중학생 때 처음으로 명품 운동화를 구입했다는 신모(18)양은 “명품에 대해 딱히 별생각 없던 애들도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명품 인증샷을 보면서 ‘나도 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경우가 많다”며 “한 친구는 결국 서너 달 꼬박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루이비통 지갑을 샀다”고 말했다. ‘가품’을 의심하는 친구에게 보여 주기 위해 구매 영수증이나 정품 보증서를 함께 챙겨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양은 뒤이어 “정품 박스를 잘 보관해 두었다가 중고로 내다팔고는, 돈을 보태 더 비싼 명품을 사는 친구들도 있다”며 “워낙 많은 친구들이 명품을 사고팔다 보니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고 명품 시장도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 ‘스톤 아일랜드’의 경우, 옷에 붙어 있는 ‘로고 와펜’만 따로 떼어 내 고가에 사고파는 일도 흔하다. 문제는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 소비가 청소년들의 과소비 풍조를 조장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범죄에까지 손을 대게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명품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도박을 일삼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고등학생 장모(17)양은 “같은 반 남학생이 온라인 도박 게임으로 돈을 크게 벌어 명품을 사더니, 다른 친구들에게도 권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심지어 친구들한테 5만~10만원씩 빼앗아 도박 게임을 하는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신양은 “여학생들은 ‘조건만남’이나 ‘성형외과 모델’ 같은 고수익 불법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SNS에서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이름으로 떠도는 보이스피싱 인출책 공모에까지 기웃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교실 내 절도 행위도 부쩍 늘었다. 특히 명품 지갑은 교실에서 자주 사라지는 ‘단골 품목’ 중 하나다. SNS의 중고등학교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구찌나 루이비통과 같은 수십 만원대 지갑을 찾는 게시글이 끊이지 않는다. 신양은 “나도 명품 지갑을 학교에서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신분증이 꽂혀 있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며 “워낙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힘들게 산 명품 지갑을 학교에는 잘 안 들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광주에서는 남자 고등학생 두 명이 고가의 명품 패딩을 몰래 훔친 후 이를 SNS에 올렸다가 덜미를 잡혔다. 박지윤 기자 서현희^전윤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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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토요일
플래시백 한국영화 100년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괴물’ CG 어렵다며 투자자들 손사래쳤는데$ 1300만 흥행 발상은 잠실고 3학 ‘괴년물’(2006)의 때 찾아왔다. 그 무렵 봉준호 감독은 서울 잠실동 장미아파트 13층 에서 살았는데 방에서 창문 밖을 내다보 던 그는 뭔가 모를 괴물체가 교각을 기 어오르다가 강물에 빠지는 것을 보았다 고 한다. 이때부터 그는 언젠가 한강변 을 무대로 한 괴물 이야기를 영화로 만 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2002년 3월, 봉 감독은 63빌딩이 보이 는 한강 풍경에 네시(네스호의 괴물)를 합성한 사진을 들고 영화사 청어람의 최 용배 대표를 찾아가 영화의 기본 콘셉트 를 설명했다. ‘살인의 추억’(2003)의 촬 영이 종료된 2003년 1월부터 사전 제작 단계에 들어갔지만 제작비 조달에 많은 난항을 겪었다. 한국 영화의 기술 수준 으로 괴물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 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던 탓이었다. 투자 유치 쉽지 않았던 ‘괴물’ 특수효과는 ‘괴물’의 제작에 있어 가 장 큰 장벽이자 도전이었다. 괴물의 초기 모형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웨타 워크숍에서 작업했고, CG작업은 ‘헬 보이’(2004), ‘슈퍼맨 리턴즈’(2006) 같은 영화에 참여한 바 있던 오퍼너지가 맡았다. 대부분의 시각효과가 괴물의 3D 그래픽에 집중되어 별도의 배경을 만 들 필요가 없었고, 180개에 달하던 합성 분량을 120개 장면으로 줄이면서 예산 을 절감할 수 있었다. 1년 동안 봉 감독은 자전거로 한강을 샅샅이 뒤지며 괴물의 아지트 격인 원효 대교 북단의 하수구부터 서강대교 남 단 한강공원과 한강철교 북단, 옥수 빗 물펌프장과 중랑천 철문 우수구에 이르
고3 때 봤던 한강 괴물체 영화화 한국영화 특수효과 큰 도전 결실 세계적 프로젝트 ‘설국열차’이어 우화 ‘옥자’ 통해 자본주의 비판 가정교사 경험서 출발한 ‘기생충’ 칸^아카데미 등 휩쓸며 거장 반열 한국영화 100년 역사에 화룡점정
기까지 영화의 주요 배경이 될 공간들을 찾았고, 그에 맞춰 시나리오와 콘티를 완성해 나갔다. 제5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 청된 ‘괴물’은 7월 27일 630개의 스크린 을 잡고 국내 개봉했다. 딸을 찾는 여 정에 나선 소시민 가족의 사투를 그린 이 영화는 평소 들여다볼 일 없는 한강 의 하수구 공간처럼 평온한 일상의 표 면 아래 감춰져 있는 한국사회의 부조 리를 들추어냈고, ‘왕의 남자’(2005)를 상회하는 1,301만 관객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저수지의 개들’(1992), ‘펄프 픽 션’(1994) 등의 명장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작품을 두고 “정말 훌륭한 한국 괴수 영화”라 격찬하며 봉준호를 197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에 비견했다. 한국적인 풍경 속에서 약자를 도와주지 않는 사 회 시스템의 폭력, 소외된 아웃사이더들 의 이야기를 다루는 봉준호 영화의 작가 적 구도는 ‘마더’(2009)에서 약자들끼리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더욱 염세적 인 비전으로 극단화된다.
영화 ‘괴물’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한강 구조물을 통해 일상에 감춰진 공포와 억압을 드러낸다. ●쇼박스 제공
첫 국제 프로젝트에 나서다 “지난 세 편의 장편에서 저는 한국사 회의 문제점에 대해 직접적으로 거론하 는 내용을 연이어 담았죠.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한국사회에 대한 발언이 거 의 없는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최소한 그건 이룬 것 같아요. ‘괴물’ 때 워낙 많 이 해서 저 스스로도 낯간지러워져서 그 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요.”(봉준호 발 언,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연이은 성공은 봉 감독에게 국제적 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활로를 뚫어 주 었다. 프랑스 감독 미셀 공드리, 레오 카락스와 손잡고 옴니버스 영화 ‘도 쿄!’(2008)의 3부인 ‘흔들리는 도쿄’를 찍었다. 이 영화 말고도 해외 영화 연출 제안을 여러 번 받았다. 실현되지는 않았 지만 할리우드에서 나오미 와츠 주연으 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새’(1963)를 리메이크해 달라는 경우도 있었고, 일본 에서는 만화 ‘20세기 소년’의 극장판이 나 유괴사건과 계급의 문제를 다룬 구 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범죄물 ‘천국과 지옥’(1963)의 리메이크 요구도 있었다. 그러나 봉 감독에게 중요한 것은 해 외 진출이 아닌, 작품에 대한 통제권을 100% 보장받을 수 있는가 여부였다. 작 품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도 국제적 인 규모의 영화를 만들고자 한 봉 감독 의 의욕은 한국 영화 사상 최대인 437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마지막 필름 영화 ‘설국열차’(2013)로 현실화된다. ‘설국열차’는 ‘괴물’을 준비 중이던 2004년경부터 구상했다. 만화광이기도 했던 봉 감독은 홍익대 근처 단골 서점 에서 동명 원작 프랑스 만화를 발견하 고는 그 자리에서 선 채로 다 읽어 버렸
틸다 스윈턴, 크리스 에번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 해외 유명 배우들과 함께 협업하며 ‘설국열차’를 완성해낸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다고 한다. 종착점 없이 달리는 열차 안 에서 칸마다 계급이 나뉘어 살아가는 미 래의 사회상은 서로 다른 계급 간의 갈 등, 혁명의 사회적 모티브를 다루기에 적 합한 무대로 보였던 것이다. 봉 감독의 권유로 원작을 읽은 박찬 욱 감독이 제작자로 선뜻 나서면서 판 권을 구입하고 청신호가 켜진 ‘설국열 차’는 체코에 촬영장을 설치하고 틸다 스윈턴, 존 허트, 에드 해리스, 크리스 에 번스 등이 배역진에 합류하는 등 유례없 는 국제적 프로젝트로 발전했다. 처음엔 산삼 이야기였던 ‘옥자’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가 병존하는 제 작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듯, 봉 감독의 작가주의와 상상력 또한 한국의 지역성 을 넘어서 전 지구적이고 보편적인 문제 의식으로 옮겨 갔다. 산삼을 팔고자 도 시로 가는 시골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던 ‘둔자’ 시나리오는 2010년쯤 운전 중 이 수교차로에서 돼지처럼 생긴 생물체가 고가도로를 가득 메우는 상상과 포개 지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2013년 7월 ‘설국열차’의 서울 언론시 사 행사를 끝낸 봉 감독은 인천공항으 로 가는 중에 틸다 스윈턴과 최두호 프 로듀서에게 연필로 직접 그린 옥자와 미 자가 숲에 있는 한 장면의 스케치를 내 밀었고 이것이 ‘옥자’(2017)의 초기 콘셉 트가 되었다. 어린 소녀가 반려동물을 되찾고자 한국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모험을 그린 이 영화는 생명까지 거래의 대상으로 물화(物化)하는 현대 자본주 의의 속성을 겨냥한 서늘한 우화였다. ‘설국열차’를 작업하던 도중, 20대 시 절 가정교사로 일했던 자신의 경험을 돌 이킨 봉 감독은 부유한 상류 계급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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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ㆍ끝> 오스카까지 손에 쥔 봉준호 감독(하)
난한 하층민 가족이 엮이는 이야기의 대 강을 뇌리에 떠올렸다고 한다. 2015년 4월 봉 감독은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에게 ‘데칼코마니’라는 가제의 A4 용지 15장 분량의 트리트먼트(상세히 서술한 이야기 개요)를 건넸고, 이것이 바로 ‘기생충’(2019)의 시발점이 되었다. ‘하녀’(1960)와 ‘충녀’(1972), ‘육식동 물’(1984)에서 계단이 있는 공간의 수 직을 통해 계급 차이를 그렸던 김기영 (1919~1998) 감독의 구도를 현대에 되 살려 낸 ‘기생충’은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 취약계층의 문제가 만국 공통의 이슈가 된 시대의 폐부를 찔렀다. 2019 년 5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 에르 극장에서 열린 첫 공식 상영회에 서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던 ‘기 생충’은 칸영화제 사상 22번째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고, 봉 감독은 명실상부한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영화가 차지할 영광은 이것이 끝이 아 니었다.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끈 ‘기생 충’은 여러 영화제를 휩쓸었고, 종국엔 올해 2월 9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영화 상 시상식에서 샘 멘데스의 ‘1917’(2019) 이 우세할 거란 예상을 뒤엎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역전극을 선보였다. 한국 영 화 100년의 역사를 화려하 게 장식한 상징적인 쾌거 였다. 였 조재휘 영화 평론가 조
영화 ‘기생충’은 빈부격차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차가운 유머로 다루며 세계인의 공감을 끌어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미(美)의 극치, 가체 T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르 신들께서 어떤 머리 스타일을 좋아하시는지 먼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P : 뭐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우리는 파마머리가 편해요. 뻗 치지도 않고, 관리하기도 편해요. H : 저는 머리 스타일보다는 오히려 염색이 더 신경 쓰여 요. 3주마다 혼자 염색하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에요. 너무 까만색도 촌스럽 고, 밝은 색으로 하고 싶은데 또 너무 튀는 것 같아서 신경 쓰이고 그래요. A : 저는 평생 짧은 커트 머리 였어요. 애들 키우면서 제일 편 하더라고요. L : 맞아요. 긴 머리도 젊을 때 가 이쁘죠. 그런데 오늘 공부할 주제가 머리랑 상관이 있나요? T : 네, 맞습니다. 오늘은 왜 옛 날에는 나라마다 조금씩 머리 스타일이 달랐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려 합니다. 혹시 북극지방에 사는 에 스키모인들이 어떤 머리 스타일을 선 호하는지 생각해 보셨어요? P : 에스키모들은 추운 지역 에 사는 사람들이니까 아무래 도 긴 머리를 선호할 것 같아요. 짧은 머리는 너무 춥잖아요.
L : 그런데 추운 지역에서 머리 를 감는 일이 쉽지 않으니까 짧 은 머리를 선호할 것 같은데요. T : 사실 에스키모인들은 아주 두꺼운 점퍼를 입고 있는데요, 그 점퍼에는 털이 있는 모자가 달려 있 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A : 와! 생각보다 옷이 아주 두 껍네요. 모자도 크고 털이 많 아요. T : 네, 추운 날씨에 모자를 푹 덮어 써야 하기 때문에 에스키 모인들은 아주 짧은 머리를 선호합니 다. 거의 남자분들처럼 짧은 머리예요. L : 그렇겠네요. 아무리 머리를 예쁘게 꾸며도, 저런 모자를 하 루 종일 쓰면 머리모양이 눌리겠어요. T : 이처럼 에스키모인들의 머 리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았 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나라 조 선시대 사람들은 머리 스타일이 어땠 을까요?
P : 머리를 길었죠. 남자들도 긴 머리를 밑으로 땋고 다니거 나, 상투를 틀어서 갓을 썼잖아요. T : 그럼 왜 조선시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긴 머리를 했던 걸까요? A : 아! 혹시 신체발부 수지부 모...뭐 그런 한자가 있지 않나 요? 부모님이 물려주신 것이니 함부로 훼손하지 않는 거죠. T : 네, 아주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선시대는 신체 발부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효(孝) 사상이 아주 철저했던 시대입니 다. 부모님께서 낳아주신 몸 그대로 보 존하는 것을 효의 으뜸이라고 생각했 기 때문에 머리를 길렀던 것이죠. 그리 고 여인들은 쪽진 머리 위로 도톰하게 올린 머리를 미의 기준으로 여겼습니 다. 즉, 올린 머리의 숱이 많을수록 탐 스럽고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림을 보겠습니다.
H : 예쁜 것도 좋은데, 아이 고...너무 무거울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저 머리를 하고 있으면 목 디스크가 올 것 같아요. 모두들 : 하하하 L : 평생 머리를 기르면, 저 정 도로 올린 머리를 할 수 있겠네 요. T : 사실, 이 올린 머리가 풍성 할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이 만 연하자, 여인들은 너도나도 가체를 쓰 기 시작했어요. 가체는 가짜 머리, 즉 일종의 가발이에요. P : 어머나! 조선시대에도 가 발이 있었어요? T : 네, 가체(假髢)의 한자는 가짜 머리터럭이라는 뜻입니 다. 가난한 여인들은 머리를 잘라서 팔면, 하루 먹을 곡식을 구할 수 있었 고, 양반가 여인들은 그 머리를 사서 가체를 만들어 쓰곤 했습니다. 또한 숱이 풍성한 가체는 양반들 가 문의 재력을 과시하는 물건이기도 했 습니다. A : 인모(人毛)로 만든 가발이 니, 가격도 만만치 않았겠어 요.
T : 풍성한 가체 위에 아름다 운 장신구를 달고 다니는 게 유행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조선시 대 후기에는 가체 때문에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첫째, 가체와 머리장식의 가격이 터무 니없이 비싸지면서 사치 풍조가 만연 했습니다. 둘째, 너무 무거운 가체 때문에 목뼈 가 부러지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했 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집가는 새 색 시가 풍성한 가체를 예물로 준비하지 못하면 소박을 맞는 일이 발생했어요. 이 때문에 영조라는 임금은 가체 사용 을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A : 결혼 예물로 문제가 생기 는 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 네요. P : 세상에...목뼈가 부러질 정도로 그 무거운 걸 머리에 이고 살았다는 거네요. L : 뭐든지 지나치면 꼭 문제 가 생기는 것 같아요. H : 이전에 선생님이 강의하 실 때, 영조 임금이 굉장히 검 소했다고 하셨던 거 같아요. 생모가 천한 신분의 무수리였던 그 임금이 영 조 맞죠?
T : 네, 맞습니다. 영조는 검 소함을 몸소 실천했던 왕으로 유명합니다. 영조 이후에 조선시대 여 인들의 가체는 서서히 사라지게 되었 고, 쪽진 머리가 자리 잡게 되었습니 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조선시대 여인들 의 머리 스타일과 가체 사용, 그리고 그 폐단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다 음 시간에도 더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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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ANHO KOREAN DAILY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A 정서 발달이 약해 어려움 겪으며 친구 없이 학창시절 보낸 긴 외로움에 가슴 아파요 따뜻한 남편한테부터 고마운 감정 등 표현해 가며 타인과의 관계도 넓혀가 보아요
이유 없이 눈물 펑펑… 친한 친구를 갖고 싶어요 저는 학창시절 또래집단과의 유대관 계를 잘 해내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 럽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하 는 편은 아니었지만 주의 깊게 듣고 열 심히 해서 선생님께는 항상 칭찬 받는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친구관계는 원 만하지 못했어요. 누군가 저를 이유 없 이 싫어한다고 느낀 적이 있지만, 그 뒤 부터 누군가 나를 싫어하기 전에 제가 먼저 싫어하자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상하고 잘못된 자기 보호 방법이었지 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중학교 이후로는 더 고립됐어요. 성적 이 올라 처음으로 아빠의 관심을 받으면 서 나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동급생에게 나의 불안을 얘기하면서 질투심을 유발 하고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어요. 친구 들과 관계는 더 나빠졌습니다. 누가 저 와 친구가 되려고 하겠습니까. 고등학교 때도 친한 친구가 있었지만, 그런 저의 행동 때문인지 그 친구와도 잘 지내지 못했어요. 대화하려 해도 친 구는 피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으로 제게 반응하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방 어적이 됐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유치하 니 차라리 혼자 다니자 생각했어요. 대학생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또래 와 교류해본 경험도 없고, 전공까지 맞 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저는 과제를 나 누지 않고 혼자 열심히 활동했고 다른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가장 친했다고 생각한 친구들과도 불미스러 운 일로 안 좋게 헤어졌습니다. 전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어요. 제가 보기에 아버지는 부모가 될 준비가 없었습니다. 감정적 교류 같은 건 없이, 그저 학비와 생활비를 주는 것으로 자기 할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 니다. 아버지와는 ‘그냥 한 집에 사는 시 끄러운 동거자’ 정도였습니다. 중학교 때 한번 아버지의 관심을 받은 이후 무 엇이든 잘 해내는 것에 대한 집착이 생 겼습니다. 남들보다 못할까봐 늘 불안했 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따뜻한 남자와 만 나 결혼한 겁니다. 남편을 통해 ‘나는 사 랑받을만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취업 면접을 준비 중인 제가 “너무 과잉됐느냐”고 물어보면 남편은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네 부족한 부 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니 이 득이야”라며 저를 안심시켜줍니다. 하 지만 지금도 학창시절 또래집단과의 관 계가 계속 떠오르고 불안한 이유가 뭘까 요. 이유 없이 눈물이 펑펑 나기도 합니 다. 가까운 친구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 야 할까요. 이영하(가명ㆍ32ㆍ취업준비생) 영하씨, 당신의 사연을 읽는 이들은 당신이 그토록 힘든 것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저는 친구 한 명 없이 긴 학창시 절을 보냈을 당신의 외로움과 고통이 너 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 가는 사회적 동물이에요. 사회 안에서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친해져야 해요. 진 심으로 마음을 주고 받으며 말이죠. 가 장 기본적인 단위인 부모자식, 가족에서 부터 출발해 이를 기반으로 친구를 사귀 고, 다양한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 습니다. 영하씨가 이런 관계에서 어려움 을 겪었던 이유는 뭘까요. 왜 마음에 맞 는 친구 한 명이 없었을까요. 저는 당신의 사연을 읽으면서 당신이 자신이 경험했던 상황과 생각은 잘 설명 하나 그 때 느꼈던 다양한 감정에 대한 표현을 거의 안 한다는 점을 발견했어 요. 그런 상황을 겪으면서 외롭다거나,
화가 난다거나, 무척 힘들었다거나, 고 통스러웠다는 표현을 찾기 어려웠어요. 대신 그 상황에서 당신이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떻게 반응했고, 어떻게 해결하 려고 했는지를 설명해줬어요. 그런 점이 저는 당신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데 겪었던 어려움을 그대 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때에 따라서는 감정을 표현해야 할 상황도 있 는데, 당신은 감정을 생각이라는 사고의 기능으로 해결하려 했던 것 같아요. 마 음을 표현하고 마음을 주고 받는 게 아 니라 논리적이고 합당한 이유를 찾는 거 지요. 예를 들면 A의 친구들이 겨울바다를 보러 가자고 해요. 그런데 A는 찬바람에 천식이 심해져요. 그러나 그런 티를 내 고 싶지 않아요. 그럴 때에 “친구들아, 나는 겨울에 추운 바다에 가서 감기 걸 리면 완전 끝장이다. 고생하면 너무 힘 들거든. 좀 봐주라”라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서 양해를 구한다면 감정 표현을 통한 상황 처리에요. 그런데 생각의 기 능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인간이 행복 을 느끼는 온도는 24도인데, 지금 바다 에 가면 거긴 0도 이하이지. 그렇다면 우 리는 당연히 즐거울 수 없어. 그러니 안 가는 게 좋겠지"라고 표현하는 거죠. 틀 리거나 나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 는 전혀 공감을 못합니다. 속으로 “가기 싫으면 싫다고 하지, 웬 잘난 척”이라고 할 거예요.
Q 남보다 못 할까봐 늘 불안해 하고 친구들 자존심 건드리며 방어적 하나둘 다 떠나가고 고립됐어요 아버지와도 사이 좋지 않아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따뜻한 남편 만난 것이에요 당신이 사회적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건 정서 발달이 취약해서였을 거 예요. 정서 발달은 자기 마음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잘 처리하는 과정 을 말합니다. 이게 잘 되면 타인의 마음 에 대한 공감을 잘 할 수 있습니다. 영하 씨 감정이 메말랐다거나 차가운 사람이 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정서 발달이 취 약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조차 잘 들 여다보지 못합니다. 현대사회는 공감과 다양성을 기본으 로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능력인 사회 성의 발달을 성공과 행복의 열쇠라고 중 요하게 여기지요. 즉 정서 발달이 잘 된 사람이 공감하고 배려하며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능력인 사회성이 잘 발달합니 다. 영하씨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 고 헤아리는 면이 부족하고, 모든 상황 을 사고 기능으로 해결하려고 들기 때문 에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마음을 나누 는 것이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당신이 정서 발달이 잘 안됐던 이유 는 뭘까요. 인간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 할 때 가장 기본 단위는 가족입니다. 가 까이 지내면서 많은 시간을 공유하지요. 어머니와는 좋았지만 아버지와는 감정 교류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영하씨를 괴롭히진 않았지만 칭찬이든 비난이든 어떤 감정적인 교류가 전혀 없 었던 것 같아요. 정서 발달은 가장 가까 운 가족간의 관계에서부터 후천적으로 배워나가는 과정인데, 영하씨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요. 특히 아버지와의 관 계가 그런 영향을 줬을 것이라 생각합 니다.
또 다른 이유는 영하씨가 아마도 친구 와 마음을 나누기보다 필요에 따라 가 까이 지내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 각합니다.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가 되려 면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게 중요해 요.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진심으로 상 대를 걱정하고,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 지는 거예요. 그게 협동과 협조, 공감입 니다. 그런데 영하씨의 학창시절 모습은 필요에 따라 당신 마음을 털어놓는 거였 을 거예요. 친구를 만들려고, 공부 잘하
는 아이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 전술적으 로 다가갔던 것 같습니다. 그런 건 상대 도 알아차렸을 거예요. 만약 상대가 영 하씨를 받아주지 않으면 영하씨도 아마 ‘그래 나도 너 필요 없어’라고 먼저 멀어 져 버렸을 거예요. 사람 관계는 이득이 없어도, 손해가 있어도 그냥 마음을 나 눠야 하는 겁니다. 영하씨가 일부러 상 대에게 상처를 주려 했거나 성격이 나 쁜 게 아니라 진심을 나누는 경험이 부 족할 겁니다.
시험날 아침에 “나 어떡해, 공부 많이 안 했는데”라고 친구가 걱정하면 보통 은 “나도 공부 안 했어, 그래도 너는 잘 하니깐, 잘할 수 있을 거야”라며 격려를 해줍니다. 하지만 “나도 별로 안 했어, 두 번은 다 풀어봤는데 다시 한 번 더 볼 걸 그랬어. 큰일났어”라고 얘기하면 상 대는 되려 불안해집니다. 상대는 속으로 “한번 다 풀어봤으면서 엄살 떤다”고 생 각하게 되고 더 불안해지고 자존심이 상 할 거예요. 잘못한 건 아니지만 가까운 관계를 맺기 어렵지요. 다행히 영하씨의 배우자는 당신의 그 런 점을 잘 이해하는 사람 같아요. 당신 이 불안해할 때마다 당신을 잘 안정시켜 주는 것 같네요. 하지만 부부도 감정을 주고 받는 쌍방관계라는 점을 명심하세 요. 영하씨도 배우자에게 정서적 지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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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감을 줘야 합니다. 언제까지 배우자 에게 납득할 수 있는 답만을 구하려 해 선 안됩니다. 두 분이 너무 행복하지만, 부부 관계 또한 배우자 못지 않게 당신 이 조금 더 노력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 일 겁니다. 당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당 신이 부모가 됐을 때도 그럴 거예요. 아 이가 있다면 부모와의 정서적 교류를 통 해 부모의 깊고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정서 발달은 자신의 취약한 점을 알아 차리고 노력하면 후천적으로 나아질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생각 부터 먼저 떠오를 거예요. 그때 반드시 뒤따르는 감정을 느껴보고, 그것을 글이 나 말로 표현해보세요. 불안할 때도 불 안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분노인지 슬픔 인지 등을 세심하게 느껴보고 표현해보 세요. 남편에게도 사랑, 고마움, 따뜻함 등의 감정적 표현을 해보세요. 많은 경 험과 훈련을 통해 다른 이들과 감정을 주고 받고, 정서적 유대감을 쌓으면 당 신 안에 내재된 불안도 조금씩 줄어들 거예요. 긴 인생에서 남편 이외에도 누 군가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있는 따뜻 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오은영 박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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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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