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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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15호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코로나 필수품’ 마스크, 세정제 적정 가격은? 대략 1회용 마스크 50c-$1, N95/P2 $5 미만

멜번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들

천 마스크, 손 세정제 500mL $5-$10 선 ‘팬데믹 품목’ 120% 이상 가격 상승 금지 “시민들 1회용 마스크면 충분, 의료진용 불필요 코로나 2차 감염으로 곤욕을 치르는 빅토리아주는 4단계 록다운에 진입하 면서 집 밖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다. NSW에서도 의무화 주장이 계속 거론되지만 주정부는 “대중교통을 이 용하거나 쇼핑센터에서는 반드시 착용 하라”는 권장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손 세정제와 함께 호주에서도 마스 크는 이제 필수 팬데믹 물품이 됐다.

소매점이나 약국, 슈퍼마켓 등에서 구 매할 수 있는데 종종 가격과 관련해 일 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곤 한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최근 펜데믹 물품의 소매 가격의 대략적인 가이드 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1회용 수술용 마스크(Disposable surgical masks): 개당 50c에서 $1선 * 의료진용 등급(Medical-grade)

N95/P2 마스크(respirator masks): 개당 $1~$5 * 세탁 가능 천 마스크(Washable cloth mask): 개당 $5~ $10 * 손 세정제(Hand sanitiser): 500mL 당 $5~$10 이 가격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 가능 최저가 기준으로 매장 가격은 다를 수 있다. 또 다량 구매(buy in bulk)를 하 는 경우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NSW대의 역학자인 닥터 아바 아마 드 추타이(Abrar Ahmad Chughtai) 는 “수술용(1회용) 마스크가 천 재질의 마스크보다 공기 중 떠다니는 기침과 재채기의 비말을 더 잘 거를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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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한호일보

[사회] 임시체류자들 실직, 강제 퇴거 위기

2면

[코로나] 빅토리아 요양원 등 집단감염 현황

4면

[미디어] 호주 방송 뉴스/시사프로 ‘백인 일색’

6면

[경제 & 부동산] 웨스트팩 모기지 연체 증가

9면

[비즈니스] 한국산 ‘배 주스’ 울워스판매계약

10면

[기획] 한반도평화 전문가대담(3회 강병조 대표)

11면

[특별기고] 몰락 직전의 한국 개신교(한준희 목사)

14면

여러 연구 결 과가 있다. N95(미국), P2(호주/ NZ), KN95( 중국)의 라 벨이 붙은 마 ▲ 1회용 마스크를 쓴 스콧 모리 스크는 공기 슨 총리 분말의 94% 이상을 거를 수 있다. 이 등급의 마스 크는 의료전문인들에게 필요하고 일반 인들은 수술용(1회용) 마스크를 착용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연방 정부 생체안보 결정(Biosecurity Determination 2020)에 따라 생 필품(essential goods) 가격을 120% 이상 조정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자는 최고 $63,000 벌금 또는 5년 징역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폭리 를 취한다고 의문시되는 경우, 연방 경 찰 또는 각주의 공정거래국(fair trading department)에 신고할 수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코로나 현황(8월 20일) 신규 확진자 246명, 총 확진자 24,232명 완치 14,924명, 미완치 환자 8,176명 사망 463명, 682명 입원(52명 중환자실) ▲

6월 25일 이후 호주 1일 신규 확진 현황

〈지난 7일 신규 확진〉 14일 386, 15일 313, 16일 285, 17일 290, 18일 226, 19일 228, 20일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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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실직, 30%는 임대비 못내 퇴거 위기 임시 체류자들 안타까운 처지.. 호주는 ‘못 본척’ 3-5월 팬데믹 기간 중 5천여명 설문조사 유니온 NSW “인도주의적 위기” 비난 일부 커뮤니티 무료 식사 제공 캠페인 전개 연방, 주정부, 교계 ‘비유권자 이슈’ 무관심 일관 호주에는 약 217만명의 임시 체류 자들(temporary migrants)이 다 양한 비자로 거주한다. 유학생, 가족 친지 방문자, 취업 및 홀리데이비자 소지자 등이 이들이다. 호주 인구 약 2,560만여명 중 8.5%를 차지한다. 유학생이 약 56만5천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점유한다. 유학은 호주에 서 24만명분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주 요 산업이다. 호주 경제에 연간 320억 달러(2018년 기준)의 수출 효과를 주 었다. 해외 관광객의 호주 방문은 2019년 940만명이었는데 50만명 이상이 항시 호주에 머무르는 셈이다. 그 외 방문자 가 20만여명이고 취업자 그룹에 속하 는 임시 기술비자(temporary skilled visa) 소지자들이 약 14만명이다. 이들 은 대체로 2-4년 비자를 받는데 상당 수가 영주권을 신청한다. 또한 ‘백패커’로 불리는 워킹홀리데 이비자소지자들이 약 12만명이다. 그 외 약 18만5천명의 임시 비자 소지자 들 중 절반은 대학졸업생들로 임시 졸 업생 비자(temporary graduate visa holder)를 가진채 호주에서 취업 후 영 주권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니온 NSW(Unions NSW)가 코

로나 팬데믹 첫 2개월인 3-5월 임시 체 류비자 소지자 5,342명을 대상으로 코 로나 사태로 인한 여파에 대한 설문조 사를 했고 그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대상자에는 중국, 인도, 한 국, 스리랑카, 네팔 등 95개국 출신이 포함됐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의 무료 도시락 제공 운동

코로나 사태를 지내며 임시 체류자들의 호주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으로 60~77% 실직 코로나 팬데믹이 호주 경제를 강 타하면서 임시 체류자들의 약 3분 의 2(65%)가 실직했다. 요식숙박업 (hospitality)에 근무하는 임시 체류 자들은 4명 중 3명(73%)이 일자리를 잃었다. 유학생은 약 60%가 실직했고 25%는 근무 시간이 대폭 줄었다. 백 패커들도 77%가 실직했고 13%는 근 무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유니온 NSW가 5천명 이상의 임시 체류자를 상대 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인 관광여행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한 임시 체류자들 역시 피 해가 컸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75%, 요식업 종사자들의 74%가 실직했다.

30% 임대비 못내 ‘강제 퇴거’ 직면 46% “돈 없어 정기적 식사 걸러” 임시 체류자들은 숙식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약 3명 중 1명 비율 로 또 졸업생 비자 소지자는 41%가 임대비를 내지 못해 강제 퇴거에 직 면했다. 26%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방 1개 에 여러 명이 쉐어(share)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46%가 돈이 없 어 정기적으로 굶기까지 했다고 어려 움을 전했다. 시드니 동포사회에서는 지난 3-5월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를 선두로 한인 백패커, 유학생 등 청년들을 상대로 무 료 도시락 제공(약 3천개 이상) 캠페인 을 전개했다. 이 운동이 다른 지역 한인 커뮤니 티로 확산돼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한인 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민간차원에서 이같은 운동이 산발적으로 전개됐지 만 호주 정부(연방, 주/준주, 지자체) 는 임시 체류자들의 이슈에는 사실상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세금 내지만 복지혜택, 의료보험 제외

이처럼 심각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 련, 마크 모리 유니온 NSW 위원장은 “이들은 호주에 머물면서 일을 하며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유학생들은 비 싼 학비를 납부한다. 그러나 복지혜택 과 의료보험에서 제외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를 맞아 상당수가 끼니를 거르고 잠을 잘 곳 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호 주같은 부자 나라에서 임시 체류자들 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국가적 수 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 약간의 간헐 적인, 일회성 지원이 있었지만 도움 이 안됐다. 빈곤/궁핍 상태에 빠진 임 시 체류자들을 일자리유지보조금 또 는 구직수당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 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당은 2개 보조금 지원 특 별 법안을 처리하면서 임시체류자들 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 당의 반대로 법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교회, 자선단체 등에서도 사회의 그 늘진 계층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UTS대와 NSW대가 유학생 과 백패커 6천명을 대상으로한 공동 설문조사에서 59%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경험을 토대로 호주를 유학 또는 워킹 홀리데이 대상지로 추천하 지 않겠다”라고 답변했다. 임시 체류자들의 호주에 대한 이미 지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더욱 부정 적으로 악화된 셈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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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120개 요양원 코로나 전염 피해 에핑가든 205명, 세인트 바실 191명 최다, 버토치 스몰굿 207명, JBS 도축장 159명 등 곳곳 집단감염 미완치 확진자 100명 넘는 양로원 10개 3천여명 중 거주노인 50%, 직원 40%, 접촉자 10% 19일 현재 빅토리아주의 120개 노인복지시설 (aged care facilities)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발 생했으며 미완치 확진자가 2,050명(+26)에 이 른다. 미완치 환자가 100명 이상인 요양원이 10 개이며 이중 1개(에핑가든)는 무려 200명을 넘 었다. 팬데믹 시작 이후 요양원 관련 감염 환자는 18일 3,142명에서 19일 3,337명으로 계속 늘 었다. 이중 1,400여명이 거주 노인들이고 약 1,200명은 직원들이며 400여명이 접촉자들 (other contacts)이다. 19일 숨진 12명의 사망자 모두 요양원 관련이 었다. 하루 사망자 최다 기록을 세운 17일 사망 자 25명 중 22명이 요양원 관련이었다. 팬데믹 시작 이후 빅토리아 사망자 363명 중 242명이 요양원 관련이다. 환자가 많은 요양원은 다음과 같다

〈미완치 환자 100명 이상 요양원〉 * 멜번 북부 헤리티지복지(Heritage Care) 의 에핑가든(Epping Gardens) 205명(16일 기 준 거주 노인 100명, 직원 77명, 접촉자 28명) * 멜번 북부 포크너(Fawkner) 소재 세인트 바실 요양원(St Basil’s Homes for the Aged)

에핑가든 요양원

191명(거주 노인 90명, 직원 74명, 접촉자 26 명) * 멜번 서부 아디어(Ardeer) 소재 에스티아 헬스(Estia Health) 157명(거주 노인 50명, 직 원 76명, 접촉자 31명) * 멜번 서부 외곽 웨리비(Werribee) 소 재 침례교 윈드햄롯지(BaptCare Wyndham Lodge) 147명(거주 노인 60명, 직원 59명, 접 촉자 17명) * 멜번 동부 외곽 킬사이스(Kilsyth) 소재 커 크브래 장로교요양원(Kirkbrae Presbyrterian Homes) 131명(거주 노인 55명, 직원 51 명, 접촉자 25명)

* 멜번 동남부 외곽 단데농 노스(Dandenong North) 소재 아웃룩 가든(Outlook Gardens) 요양원 111명(거주 노인 40명, 직원 55명, 접촉 자 16명) * 멜번 북동부 하이델버그(Heidelberg) 소재 에스티아 헬스(Estia Health) 110명(거주 노인 29명, 직원 57명, 접촉자 24명) * 멜번 서부 선샤인(Sunshine) 소재 컴벌 랜드 마너 요양원(Cumberland Manor aged care) 108명(거주 노인 51명, 직원 36명, 접촉 자 12명) * 멜번 북부 리저브와(Reservoir) 소재 트윈 파크(Twin Parks) 요양원 103명(거주 노인 65 명, 직원 34명, 접촉자 2명) * 멜번 북서부 외곽 선버리(Sunbury) 소재 자파라 구나와라(Japara Goonawarra) 110명 (거주 노인 48명, 직원 38명, 접촉자 14명)

〈요양원 외 직장 집단 감염 현황〉 * 멜번 북부 토마스타운(Thomastown) 소재 버토치 스몰굿(Bertocchi Smallgoods) 207명 * 멜번 서부 브루클린(Brooklyn) 소재 제이 비에스 도축장(JBS abattoir) 150명 * 멜번 이너 노스 소재 로얄 멜번병원 로얄파 크 캠퍼스(Royal Melbourne Hospital Royal Park campus) 147명 * 멜번 남동부 멀그레이브(Mulgrave) 소재 울워스 물류센터(Woolworths distribution centre) 64명

멜번 토마스타운의 버토치 스몰굿 공장

* 멜번 서부 외곽 트루가니나(Truganina) 소재 린폭스 창고(Linfox warehouse) 64명 * 멜번 북부 번두라(Bundoora) 소재 니노 어 린이집(Nino Early Learning) 46명 * 멜번 북서부 외곽 시든햄(Sydenham) 소 재 가톨릭 리저날 칼리지(Catholic Regional College) 44명 * 빅토리아 중부 지방 벤디고(Bendigo) 소재 하젤딘 양계장(Hazeldene’s Chicken Farm) 35명 * 멜번 북부 토마스타운(Thomastown) 소재

잉햄 양계장(Ingham’s Chicken) 34명 * 멜번 북부 외곽 브로드메도우즈(Broadmeadows) 오스프레쉬 식품공장(Ausfresh food manufacturing) 33명 * 멜번 남서부 외곽 프랭크스톤병원 (Frankston Hospital) * 멜번 남동부 채드스톤 쇼핑센터(Chadstone Shopping Centre)의 스팟리스 클리닝 (Spotless Cleaning) (8월 19일 기준)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신규 확진 19일 5명, 18일 3명 시드니 시티도 ‘코로나 핫스팟’ 지정

시드니 시티

19일(수) 오후 8시 현재 NSW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5명을 기록했다. 18일은 3명이었다. 5명 중 2명은 해외 귀국자들이고 3명은 시드 니 서부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감염자들로 추정 된다. 이중 1명은 남서부지역(뱅크스타운) 장 례식 관련(총 74명 감염)이고 1명은 리버풀 병 원 외래환자다.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보건부는 지 역사회 안에서 드러나지 않는 감염이 진행 중이 라는 의미라는 점에서 지난 4주동안 16명의 감 염경로 불분명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보건부는 시드니 시티 동부(City of Sydney (East) LGA)를 코로나 핫스팟으로 지 명했다. 시드니 시티는 서큘라키부터 동부 이스트 레 이크스(East Lakes)까지 넓은 지역으로 약 24 만명이 거주한다. 최근 폿츠포인트(Potts Point) 식당가에서 30명 이상 감염(아폴로, 타이록 식당)이 집단 감염됐고 서리힐스(Surry Hills) 소재 시드니 걸스하이(Sydney Girls High School)에서 고 등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켐벨타운(Campbelltown LGA), 켄터베 리-뱅크스타운(Canterbury Bankstown LGA), 컴벌랜드(Cumberland LGA), 페어필 드(Fairfield LGA), 리버풀(Liverpool LGA), 파라마타(Parramatta LGA)도 앞서 핫스팟으 로 선언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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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방송계 ‘백인 중심’ 여전 뉴스/시사프로 출연자 76% 앵글로-켈틱 배경

채널 7의 인기 모닝쇼 ‘선라이즈’의 주요 진행자들 전원이 백인 일색(대부분 앵글로-켈틱계)이다 .

17% 다른 유럽계, 6% 비유럽/원주민계 MDA 조사 “상업방송 중 채널9 가장 심해” “호주, 영국보다 20년 뒤진 상태” 비영리단체인 ‘미디어 다양성 호주(Media Diversity Australia: MDA)는 최근 조사를 통 해 호주 미디어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의 진행 자와 해설, 기자들이 압도적으로 백인들 위주라 고 발표했다. 호주의 3개 상업 방송(채널 7, 9,

10)과 2개 공영(ABS, SBS) 중 나인 엔터테인먼 트의 채널 9이 인종적 다양성이 가장 부족한 것 으로 지적됐다. 화면에 출연한 인물들의 횟수를 보면 76%가 앵글로-켈틱 출신이며 약 6%만이 원주민 또는

비유럽계였다. 나머지 17%는 앵글로-켈틱계 이외의 유럽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차지했다. 앵글로–켈틱계는 호주 인구 중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방송계에서는 절반 이상으 로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 300명의 TV 저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 사에서 77%가 “다양한 인종적 배경이 경력 및 진급에서 방해가 됐다”고 밝혔다. 호주 지상파 방송의 이사(directors) 39명 중 3명만이 비유럽계 백그라운드를 가졌고 원주민 은 1명에 불과했다. 호주 TV, 시사프로그램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해 처음 진행된 심층 연구인 DMA의 보고서 는 “호주 언론계에서 다문화를 반영하는데 갈 길이 한 참 멀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과 영국의 뉴스 매체와 비교했을 때 호주 언론은 다양성의 표현과 문제에 대한 대응 등 전반적으로 모든 사안에서 뒤떨어진다”고 지적 했다.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영국 지사(Creative Diversity Network UK)의 데보라 윌리엄스 CEO는 “호주 언론의 다양성은 20년전 영국 수 준 정도”라고 비교했다. 공영 방송인 ABC 뉴스는 2022년 8월까지 다 양한 문화 및 언어 배경을 가진 직원을 총 15% 까지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전 체 인력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민 배경 의 직원들을 8%로 높이고, 여성 직원 채용도 확 대하기로 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호주 원주민 실형 선고율 높은 이유는? 단순 위반 불구 기소 후 ‘유죄 판결’ 빈번

주별 수감자 중 원주민 비율(2016년 통계)

인구 3% 점유, 수감자 4명 중 1명 비율 “사법 체계의 차별적 요소 개선해야” 호주 원주민(Indigenous people)의 유죄 선고율이 비원주민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재 확인됐다. 이와 관련, 호주 사법체계가 원주 민 문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 이 나온다. 시드니모닝헤럴드지가 정보공개법에 따 라 입수한 법원 자료에 따르면 2016~19년 기 간 중 NSW 북부 해안가인 리치몬드-트위드 (Richmond-Tweed) 지역과 시드니 시티에 사는 원주민들이 기소 후 감옥에 갈 유죄 선 고 비율이 비원주민보다 두 배 높았다. 또한 폭력 관련 행위로 기소돼 감옥에 가는 원주민은 10명 중 3명인 반면 비원주민은 10 명 중 1명 비율이었다. 이는 원주민들이 단순히 더 많은 범죄를 저 지르기 때문에 감옥에 많이 간다는 선입견과 는 배치되는 것이다. 원주민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법률사무소 ALS의 릴리 오웬 (Riley Owen) 변호사는 “원주민을 변호하는 것이 완전히 새로운 경 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주민이 다수 거 주하는 내륙 도시 카지노(Casino) 지역에서 압도적인 업무량을 처리하고 있다. 상법변호 사였던 그는 “과거 공판 한 건에 한 주동안 준 비했지만 원주민 변호 상황은 매우 다르다. 매일 법정에 출두하며 고객 한 명을 변호하 는데 최대 10분 정도 주어진다”라고 말했다. 고객 중 무면허 운전으로 기소된 28세의 싱 글맘은 간질 환자로 진단받아 면허가 정지된 후 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 원주민 여성은 법원에서 9개월의 근신처분(good behaviour bond)을 받았다. 많은 원주민들이 운전 면허증이 없다. 상당 수가 위탁 보호가정(foster care)에서 자랐 거나 출생증명서가 없기 때문이다. 또 문맹 률이 높고 소득 수준이 낮은 점도 면허 취득 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카지노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거리에 있 는 타불람(Tabulam)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 은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을 가기 위해 5km 를 가야 한다. 이들 대부분은 불편한 대중 교 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무면허로 운전하는 쪽 을 택한다. 또한 마약 검출 시 바로 면허를 취소하는 현행법도 원주민의 무면허 운전 비율을 높이 는 원인이다. 많은 이들이 운전을 할 수 없게 되면 직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ALS의 고객 중에는 딸을 데려 가려는 경 찰에게 욕을 한 이유로 12개월 근신 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시드니에서 욕설 공격 (offensive language), 공중명령위반 (public order offences)으로 유죄를 선고받는 비 율은 원주민들이 비원주민들보다 많다. 그러 나 같은 범죄로 실제 기소되는 것은 비원주민 에 대한 사례가 더 많다. 원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방에서 오랫

동안 판사로서 일했던 데이비드 헤일펀은 “많은 원주민들이 욕설과 같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가벼운 위반(incredibly minor offences)으로 법원에 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전국적으로 원주민은 호주 인구의 약 3% 를 차지하지만 수감자의 4분의 1이 원주민들 이다. 이러한 통계에 대한 통념은 단순히 ‘원주민 들이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른다’는 것이지만 헤일펀 전직 판사는 “많은 사람들이 공공장 소에서 욕을 하거나 미성년자로서 술을 먹거 나 대마초를 피운다. 그러나 법정에 서게 되 는 것은 오직 원주민들 뿐” 이라고 지적하면 서 이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왜 이렇게 많은 원주민들이 법정에 서는지 질문해 봐야 한다. 그것은 억압 (oppression),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으며 또한 형법 체계가 공동체의 일부 집단에 초점이 맞 추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도하게 많은 원주민들이 법정에 서 게 되는 현상은 줄일 수 있는 것이라며 30년 전 호주 원주민의 수감 중 사망률에 대한 의 회 특검(Royal Commission into Aboriginal Deaths in Custody)에서 이미 제안한 것처럼 “경찰들이 경범죄로 원주민들을 체포 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빅토리아주에서 시행 중인 쿠리 재판(Koori Court)처럼 재판 과정에서 장로 등 원주민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사례 를 늘리도록 제안했다. 헤일펀 전 판사는 “계층적 법원 제도가 원 주민의 생활 방식과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문 제다. 결국 나 역시 어떤 해결책이라기 보다 는 문제의 일부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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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코로나 여파로 ‘모기지 상환 연체’ 늘어 웨스트팩, 90일 이상 0.94% → 1.49% “유예 신청자 절반 추가 요구 예상”

웨스트팩은행의 모기지상황 유예 주별 점유율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 은행이 “지난 4-6월 석달동안 30일 이상 모기지 상환을 연체(mortgage delinquencies)한 고객이 1.88%에 서 2.43%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90 일 이상 연체도 0.94%에서 1.49%로 증가했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호주 4대 은행은 13만5천여 홈론 상환 고객 들에게 7월말까지 상환 연기(mortgage deferrals)를 허용했다. 이는 4,460억 달러의 대출액(loan book) 중 510억 달러에 해당한다. 재정적 곤란 지원(hardship as-

세입자 임대비 감면은 ‘하늘의 별따기’

택소유자들(owner-occupiers)인 데 79%가 원금과 이자를 동시 상환 (principal and interest repayments)중이다. 투자용 상환자는 22% 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큰 양대 부동산 시장 인 NSW(40%)와 빅토리아주(30%) 가 상환 유예 중 70%를 차지했다. 웨스트팩은행은 3개월 유예 기간 후 약 절반은 정상적 상환으로 복귀 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추가 3개월 유예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 액으로는 약 300억 달러 규모다. 7월부터 4단계 록다운에 들어간 빅 토리아주 상환 고객들 중 추가 유예 신청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은행

sistance)으로 모기지 상환 유예 (mortgage relief)를 신청한 모기 지 상환자 중 64%는 자가주거용 주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5일 멜번 ‘온라인 경매시장’ 경락률 60% (15일 주도 경락률 현황)

“강제 규정 없어 집주인 거부하면 협상 불가” 집주인 1/3 “이유 없다” 인하요구 묵살 강제퇴거 유예 9월말 종료.. 상황 악화 예상 세입자들이 집주인으로부터 임대 비를 경감 받는 것이 매우 어렵거나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 왔다. 이 조사 결과는 세입자에 대한 강제 퇴거(eviction) 유예 기간 만료를 얼 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 이다. 빅토리아 세입자연맹(Tenants Victoria)이 최근 공개한 ‘팬데믹의 자화상(Portraits of Pandemic)’ 보 고서에 따르면 집주인과 세입사 사이 의 임대비 협상이 매우 어렵고 압박 이 심한 과정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보고서는 “협상에 의해 세입자가 임대비 경감 혜택을 얻어내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그나마도 3개월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응한 세입자들 중 상당수는 9 월말 세입자 보호를 위한 강제 퇴거 유예가 종료되면 바로 퇴거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문 조사에는 집주인들도 응했다. 이들 중 3분의 1은 임대비 감면을 거 부한 이유에 대해 ‘이유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빅토리아 세입자연맹의 제니퍼 베 버리지 대표는 “이는 세입자, 부동산 중개업자, 임대인(집주인) 사이에 힘 의 불균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미증 유의 위기 상황에서 당사자들 사이에 신뢰에 기반한 협상을 하라는 총리와 주총리의 지침을 노골적으로 무시하

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집주인들의 약 22%가 임대 비 감면 거부에 대한 이유로 “수입이 필요해서”라고 답변했는데 이는 현 재 주택 소유자가 처한 문제가 무엇 인지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들도 수 입 감소와 갚아 나가야 할 주택융자 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 문이다.

5월말 기준 국내 전체 주택융자 대출의 약 10분의 1인 50만 가구에 대한 융자 상환이 유예됐으며 이는 1,9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이 는 단순히 상환을 일시 동결하는 것 에 불과하며 부채에 대한 이자는 계 속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상환 유예 는 원금과 이자가 더해져 이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한편 NSW를 비롯한 많은 주/준주 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입자 강제 퇴 거 금지 명령이 9월말 대부분 종료된 다. 일각에서는 퇴거 금지 명령이 문 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베버리지 대표는 “유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그저 미루는 것이 다. 문제를 눈덩이처럼 크게 만드는 것뿐이다. 세입자들의 부채 문제는 계속 남게 된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시드니 66%, 캔버라 76% 록다운 4단계에 진입한 멜번 주택시 장은 지난 주말(15일) 보고된 103건의 온라인 경매 중 60%의 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을 기록했다. 124건의 경매가 예정됐지만 39건은 경 매가 사전 취소됐고 일부는 경매일 전 매각됐다.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에 따 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매는 545 건이었다. 시드니는 520건 이상의 경매 중 결과 가 보고된 330건 중 66%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83건은 사전 취소됐다. 캔 버라의 낙찰률은 76%, 애들레이드는

705만 달러에 매각된 시드니 맨리의 2층집

60%였다. 이번 주말(22일) 시드니 668 건을 포함해 전국 주도에서 약 1,150건 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드니 노던비치 맨리(Manly)의 5 베드룸 2층집(3 Wood Street)이 13일 705만 달러에 매각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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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즈 니 스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하버브릿지 ‘아치 전구간 왕복코스’ 선보인다

한국산 배즙 ‘배 주스’ 울워스통해 본격 판매 ‘숙취 해소’ 인기로 2년만에 급성장

왼쪽부터 리암 고스테닉, 팀 오설리반, 도수민

9월 6일부터 ‘얼티밋 클라임’ 런칭, 성인 가격 $348 해발 134m, 1621계단, 3.3km 구간 “가족 모두 이용 가능한 시드니 새 체험 코스 등장” 시드니 하버브릿지(1932년 완 공)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함 께 호주와 시드니를 상징하는 대 표적인 아이콘 중 하나이다. 옷 걸이처럼 생겨 ‘코트행거(The Coathanger)’란 별명이 붙은 하 버브릿지는 세계에서 4번째로 긴 아치 교량이다. 하버브릿지 위의 한 구간을 걷 는 브릿지오르기(BridgeClimb) 는 22년 전 시작돼 인기 체험 관광 코스가 됐다. 9월 6일부터 ‘얼티미 트 클라임(Ultimate Climb)’ 코스 가 소개된다. 교량 남단(southern pylons) 에서 북단까지 옷걸이 모양의 둥 근 교량 전 구간(entire span of the bridge's arch)을 왕복하는

새 코스가 개발됐다. 3,3km 거리 에 1,621개의 계단이 있는데 체력 적으로는 기존 오르기와 큰 차이가 없어 아동부터 노인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다. 코스 곳곳에 쉬는 장 소도 마련된다. 해발 134m 높이의 교량 정점에 오르면 기존의 수려한 하버 전경 은 물론 밀슨즈 포인트(Milson’s Point), 라벤더베이(Lavender Bay), 맥마혼스 포인트(McMahons Point), 루나 파크(Luna Park) 노스 시드니 올림픽수영장 (North Sydney Olympic Pool), 키리빌리(Kirribilli) 등 새로운 지 역까지 볼 수 있다. 브릿지오르기는 2018년 가족 회 사인 해몬스 홀딩스가 20년 임대

권을 취득하며 비즈니스를 인수했 다. 당시 12개 회사가 참여할 정도 로 인수 경쟁이 치열했다. 앤시아와 데이비드 해몬 사장은 2018년 10월부터 새 코스 개발에 주력했다. 당시 호주를 방문한 해 리 왕자와 스콧 모리슨 총리가 함 께 브릿지에 올라 세계적으로 더 유명해졌다. 거의 2년에 걸쳐 얼티미트 클라 임 계획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 1.3km 길이의 신규 세이프티 라 인이 신축돼 안전 이슈가 강화됐 다. 코로나 사태로 이용자들은 안 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브릿지오르기의 가격은 성인 $268인데 현재 $198의 스페셜 오 퍼를 제공 중이다. 얼티미트 루트 는 성인 가격이 $348이다. 지난 여름 스모그(산불 연기) 등 여파로 이용자가 15-20% 감소했 다. 1차 록다운 기간 중 영업이 중 단됐고 6월말 재개돼 현재 금, 토, 일요일 영업 중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 공략 계획 팀 오설리반, 리암 고스테닉, 도수민 공동 창업

호주 청년들이 주문 제조한 한국 산 배즙 ‘배 주스((Bae Juice)’가 10 월부터 전국 900여개 울워스(Woolworths) 매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배 주스’는 2018년 세 명의 공 동 창업자인 팀 오설리반(Tim O’Sullivan), 리암 고스테닉(Liam Gostencnik), 도수민 (Sumin Do) 이 설립했다. 이 제품은 숙취(hangover) 해소에 좋은 음료로 유명세를 거 두며 온라인 및 전국 100개 독립 매

장에서 판매되어 왔다. 창업 2년 만에 호주 최대 슈퍼마켓과 납품 계약을 맺 었다. 오설리반은 “이미 새로운 수주에 맞춰 생산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우 리는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일주일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울워스 와의 계약 성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 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배 주스는 울워스 입고를 통해 제품 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 호주 전 국 주요 주류판매점에도 공급할 계획 이다. 오설리반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회사를 확장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실제로 회사가 올해 초 잠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우선 순위를 재 조정 함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 다. 비용 절감을 위해 공동 창업자들 이 많은 업무를 직접 담당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설리반은 파트너이기도 한 도수 민과 2017년 말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전통 음료 배 즙을 알게 됐다. 이 음료가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을 체험 하고 상품화를 결심했다. 호주에 안정적으로 배즙을 공급하 기 위해 한국 나주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로 했다. 제품 수입 과정은 순조로웠으며 공 동 창업자인 리암 고스테닉이 브랜드 와 마케팅을, 도수민이 한국 제품 생 산자들과의 의사 소통을 맡았다. 오설리반은 “한국 비즈니스는 계 약과 이메일이 적고 대인 신뢰 관계 (hand-shakey)에 기반하고 있다. 우 리는 항상 문자 메시지와 전화로 제품 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신 정보를 나눈 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업 파트너들과의 협력 을 매우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오설 리반은 “우리는 구매 대금을 호주 달 러로 지불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금 융 시장 변동이 심한 시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면서 한국 파트너들의 협조에 고마움을 전했다. 배 주스는 호주 시장을 넘어 장기적 으로 해외 수출을 꿈꾸고 있다. 오설리반은 배 주스의 성공에 대해 “우리는 운이 좋았다. 그러나 운도 스 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라며 “2년 전 나는 이 제품이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코로나 사태처럼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제 품이 성공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 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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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기획 한호일보 전문가 대담 연재(3)

강병조 KCC(한국교육문화센터) 대표 인터뷰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은 한반도 평화구축의 상징적 첫 발걸음”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고 6.15 공동선언 20주년이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올림픽 남북공동입장 20 주년이 된다. 한호일보는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는 취지에서 전문가 연쇄 인터뷰를 기획 했다. 송지영 교수(멜번 대학 한국학 교수), 동포 인권운동가 강병조 KCC(한국교육문화센터) 대표, 남북관계 전문가인 개성공단 김진향 이사장과 서면 인터뷰를 갖고 3회에 걸쳐 연재하고 있다. – 편집자 주(註)

2018년 4.27 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형성된 남북 화해 모드 가 작년 2월 북미정상 간의 ‘하노이 노딜’ 이후 경색 국면에 접어들었다. 북한 은 지난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화풀이까지 했다. 한반도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집약된 키워드라 할 수 있지만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평화 실현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어려운 해결 과제로 남아있고, 현재 코로나 사태와 11월 미국 대선으로 남북관계는 예측조차 어렵다. 한반도 문제의 본질과 해외동포로서 할 수 있는 민간부문 역할에 대해 강병 조 대표(KCC 호주 한인 교육문화센터)의 의견을 청취했다. 강 대표는 1989 년 평양축전(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호주 동포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 석했다. 이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 구축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정책, 냉 혹한 국제 정세와 정치가 또 하나의 요 인이 될 것입니다. 남북한만의 노력으 로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증진 을 모색하기 어려운 점이 여기에 있습 니다.” Q 일부에서는 남북문제와 한반도 평 화에 대한 논의가 미국의 ‘비핵화 프레 임’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지 못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국제정치 양 상과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도의 군사적 긴장상 태라는 것은 작은 불씨로 양측, ‘북한 vs 미국’이 서로를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또 다시 한반도에서 한민족 전

2017년 줄리 비숍 외교장관의 시드니 강연 후 강병조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궁극적이고 공식적인 평화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호주 정부의 기여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호주 동포 자유롭게 북한 방문 가능” 직접 현장 체험하도록 권유 “평화협정 체결 촉구 서명운동 참여와 권유도 작은 통일 운동”

남북 관계 회복 걸림돌은 세계 유일 ‘70년 군사적 긴장’의 일상화, 강대국 이해도 맞물려 Q 남북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증진 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은 무 엇인가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67 년동안 한반도에 지속된 군사적 긴장 의 일상화입니다. 서울에서 불과 차로 1시간거리에 DMZ(군사분계선)이 있 습니다. 시드니에서 고스포드 정도 거 리입니다. 한국의 유명 연예인 중 테 프콘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데프콘 (DEFCON)은 미군 군사용어로 Defence Readiness Condition 의 약자 로 남한은 6.25전쟁이후 휴전상태로 평상시에도 ‘데프콘 4단계’입니다. 세 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비정상 적인 상황입니다. 한반도 분단과 군사적 긴장 유지가 자국의 이익에 부합된다는 미국,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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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해외 동포 대표들도 참석했다. 평양에서 호주 동포 강병조 대 표와 권기범 변호사가 재미 교포 서혁교씨(왼쪽부터)와 기념 사진을 찍었다.

체가 몰살될 수 있는 국제전쟁이 발생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Q 1953년 정전협정문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의 서명으로 체결되었 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반도평화를 위한 종전선언을 위해 다자외교를 통한 해법 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국전 쟁 종식,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한국의 주체적 역할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1953년 정전협정문에 한국 정부 대 표의 서명은 없습니다. 6.25 전쟁이 발

발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국군작전권을 미국에 넘겨주었고 2020년 현재까지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 사령관)이 갖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이후 계속되어온 정전/휴 전 상태를 종식한다는 대내외적인 의 미에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매우 상식적 단계이며 상징적인 첫발걸음의 의미가 매우 큽니다.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요구해오고 있으니 미국이 동의해주면 간단하게 처리될 문제입니

다. 그러나 미국은 동의할 의도가 없고 현재 한국 정부는 미국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 중 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개봉된 영화 “강철비2”에서 이러한 상황이 그려진다고 하니 시드 니 상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Q 국제사회 속에 퍼져있는 북한에 대 한 왜곡된 정보와 부족한 이해에 대해 해 외동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 엇입니까? “초 강대국인 미국과 대결구조를 지 난 70년간 유지해온 사회주의체제 북 한을 이해하기란 이곳 호주에서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 호주에서 북한을, 궁극적으로는 한인 들을 무시하는 사고방식에 분개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나 부터 북한을 잘 모르니 대꾸해줄 말이

없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몇 년 전 부터 미국인 북한방문을 규제하고 있 어서 재미 한인들도 방문을 못하고 있 다고 합니다. 그러나 호주시민권을 가 지고 있는 재호 한인들은 자유롭게 방 문할 수 있으니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 면 주변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북한 방 문을 통해 금강산, 묘향산도 관광하고 평양 대동강변 옥류관 냉면도 시식하 며 직접 북한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봅니다. 지난달부터 남한 170여개 종교시민 단체들이 시작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세계1억인 서명 운동’을 주변 호주 친구들에게 설명, 소 개하고 서명 받는 일도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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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정부, 기술자격증 ‘전국 통합’ 추진 내년부터 단일 인증제 도입 목표 “불필요 행정절차 제거,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호주 정부가 주/준주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기술인증 제도를 단일 국 가자격증으로 통합해 운영할 계획 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 관은 “일부 기술 전문직 인력이 주 (state)를 이동할 때마다 해당 관할 구역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번거 로움을 없애기 위해 전국 획일적인 인증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통합 인증제를 통해 기술 자들은 지역별 면허 재인증 없이 전 국 어디든 자유롭게 오가며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불필요한 행정절차(red tape)를 없앨 뿐 아니 라 일자리 창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경제 활성 화를 위해 숙련공(tradies)에 우선 중점을 둔 개혁안이지만 교사, 공인

중개사 등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통 합 인증제 도입은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개혁은 연말 10%까지 악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실업률이 주요 인으로 작용했다. 통계국(ABS) 실업인구 집 계에 정부의 ‘일자리유지보조 금’(JobKeeper) 수급자는 포함되 지 않아 ‘실질’ 또는 ‘비공식’ 실업 률은 1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등록 실업인구는 지난 7월 역대 최초로 10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16.3%까지 오 르고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하는 등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의 여 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이에 연방 정부와 주정부는 상호 협력을 통해 코로나 여파 극복과 경 제 회복,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다 양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대학들, 정부 학비 개혁안에 강력 반대 7개대 연합 IRU “급격한 학비 인상, 지원 축소 철회해야”

웨스턴시드니대학

호주 대학들이 정부의 학비 구조 개혁안과 학자금대출(HELP loan) 제한 계획을 수정 또는 철회할 것을 강력 요구하고 나섰다. 라트로브대(La Trobe University)와 웨스턴시드니대(Western Sydney University)가 포함된 7개 연구대학 연합기관 IRU는 유망 직 종 관련 학비는 낮추고 나머지 학과 학비를 크게 인상하는 정부의 구조 개혁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정부 개혁안에 따르면 내년부 터 인문학부(Humanities courses) 1년 수업료는 현재의 두 배인 $14,500이 되며 법률 및 상경 계열

학비도 28% 올라 동일하게 $14.500 이 된다. 반면 교대, 간호학, 임상 심 리. 영어, 언어, 수학 및 농업 관련 학과 학비는 46%에서 62%가 낮아 져 1년 $3,700가 된다. 전공별 격차 가 무려 3배 이상이 된다. IRU는 정 부에 제출한 건의에서 “구조 개혁 이 필요하더라도 급격하게 수업료 를 올리거나 낮추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인상/인하 폭의 조정을 요 구했다. 또 IRU는 대학에 대한 직접 지원 을 줄이고 대학의 자체 부담을 늘리 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해서도 “과 학, 공학, 수학, 농업 부분과 같이 정

부가 이미 중요하다고 적시한 학과 에 대한 지원을 줄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주 학 업 성취가 낮은 학생들에게 학자금 대출 (Help loans)을 제한하는 조치 를 발표했는데 IRU는 이에 대해서 도 우려했다. IRU는 이 법안 중 일부가 과도 (heavy-handed)하거나 의미가 없 다(pointless)고 주장했다. 이미 대 학들이 학사 관리를 통해 학생들을 엄격하게 관리 감독하고 있는 상황 에서 불필요하며 비효율적인 규제 라는 것이다. 호주 주요 8개 대학연합인 G8도 의견서를 제출하고 정부의 학비 구 조 개혁안이 “대학과 학생들에게 의 도하지 않은 잘못된 문제를 야기시 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G8은 “유관 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 았다”라고 비난하며 정부의 정책 결 정과 입법 과정을 문제 삼았다. 댄 테한 연방 교육부 장관은 “법 률안 초안에 대해서는 공개 협의가 가능하며 정부는 지금도 각계로부 터 의견을 듣기 원하고 있다”고 말 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긴급재난지원금 $750.. 저축 29%, 공과금 납부 28% 식료품 구매 12%로 소비 진작 효과 낮아 수혜자 70% 65세 이상, 이중 45%는 예금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상당 부분이 ‘저축’에 쓰이면서 소비 진 작 효과를 크게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는 지난 3월 약 48억 달러 의 예산을 들여 코로나 위기로 생계가 어려워진 약 650만 명에게 $750의 일 회성 경기부양금을 지급했다. 당시 조 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지 원금을 어떻게, 어디에 써야 할지 규정 하지 않겠다. 그러나 확실히 지역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길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의도와는 달리 지원금 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저축’이었다. 통계국(ABS)이 지난 5월 10일부터 23 일까지 2,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

급 재난지원금 사용처’ 설문조사에서 29%가 저축을, 28%는 공과금 납부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구매 는 12%에 불과했다. 담보대출 상환 및 임대료 지불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저축 비중이 가장 컸으나 NSW주만 예 외적으로 공과금 납부(35%) 비율이 저 축(22%)보다 높았다. 특히 연령대별로 경기부양금의 70% 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됐고 이 들의 45%가 이를 저축한 것으로 조사 됐다. 그라탄 연구소의 브렌든 코이츠 가계재정프로그램 책임자는 “은퇴자는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소비보다는 저 축하는 경향이 크다”라며 “각 지역의 저축 비율이 지역 평균연령을 반영한 다”라고 설명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통계

전국에서 저축 비중이 가장 높은 지 역은 남호주(34%)였으며 가장 낮은 지 역은 NSW(22%)였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람들 의 절반은 실업자 또는 비노동력 인구 로 타즈마니아는 인구의 절반(47%)이 지원금을 받았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마스크 안쓴채 만원버스 운행.. 결과는? 버스노조 ‘코로나규제 강화’ 요구하며 ‘파업’ 경고 “시정 안 되면 24-25일 운행 중단” NSW 버스노조가 정부의 코로나 안 전관리에 대해 비효율적이라고 비난하 며 전면파업 의향을 밝혔다. 철도·트램·버스 산업노조(RTBU)는 “주정부가 대중교통의 사회적 거리 두 기 및 마스크 착용에 대한 우려를 해결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정 조치를 거부할 경우 24일(월)부터 48시 간 동안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 다. 파업이 진행되면 노스웨스트 시드니 (North West Sydney)와 노스 쇼어 (North Shore), 노던 비치(Northern Beaches), 시드니 동부 지역의 정부 버 스 운행에 심각한 차질을 빚어 시민 수 십만 명이 불편을 겪게 된다. 앤드류 콘스탄스 NSW 교통부 장관 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모두가 매 우 취약한 시기에 있다. 현재 모의시험 을 치르는 HSC 응시생들, 지역사회 필 수 근로자 등이 대중교통에 의존하고 있다”며 노조의 파업 공고를 철회하도 록 당부했다. 데이비드 바비노 RTBU 사무총장은 “주정부가 대중교통 운전자와 승객들 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

지난 주 한 승객이 찍어 언론에 보도된 시드니 버스안 모습

가 코로나 규제 및 집행을 강화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탑승 인 원에 제한을 두었지만 이는 제대로 시 행되지 않고 있으며 대중교통 내 마스 크 착용 의무화 요구도 거부했다. 운전 자와 승객의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 서 일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지난주 오전 피크시간 대에 한 승객이 촬영한 시드니 버스 내 부 모습(위 사진 참조)이 언론에 보도된 후 나온 것이다. 사진 속에는 버스 안 에 빽빽이 들어서 있는 승객들이 보였

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안전거리 유지는 아예 불가능 했다. 조디 맥케이 NSW 야당(노동당) 대표는 “대중교통에서만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 면 빅토리아주처럼 심각한 2차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노동당 은 여러 주 전부터 대중교통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정부는 아직 이를 수용하지 않고 권장만 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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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A13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WEEKLY NEWS “옥스퍼드대 백신 성공하면 호주 전국민 무료 접종 추진” 연방 정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생산-공급 계약 체결 발표 모리슨 총리 “의무화 계획은 취소” 번복 호주 정부가 코로나 백신을 호주 안에 서 생산하기 위한 중요한 국제 계약을 성사시켜 최종 임상 실험이 성공할 경 우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 겠다고 발표했다. 100건 이상의 세계 코로나 백신개발 사 례 중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영국에 기반을 둔 다국 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coronavirus vaccine candidate)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19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 백신 개 발이 성공한다면 정부는 즉시 제조에 돌입해 호주 전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의학적 이유가 없 는한 의무 접종(mandatory coronavirus vaccinations)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의무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번복했다. 옥스포드대 백신은 3단계 시험(임상 3 상)에 돌입했는데 이 시험은 수만명의 지원자들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점검하 는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개발했다고 공식 발표한 ‘스푸트니크Ⅴ‘ 백신은 임상시 험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 았고 통합 실시한 1상, 2상 시험도 불 과 38명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 져 상당수 의학계 전문가들은 안전성 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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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젠 호주산 와인 ‘반덤핑 공세’ “불법 보조금 의혹 조사”.. 소고기·보리 이어 포도주 공격 “코로나 책임론 둘러싼 보복성 제재 확대 추정”

호주에서도 코로나 백신이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중이다

호주 정부는 백신 개발과 생산, 유통까 지 합의됐다고 밝혔으며 이는 백신 임 상시험이 성공하는 즉시 호주는 백신 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제조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현재 호주에서 퀸즐랜드대학이 개발 중인 백신도 임상시험 중이다. 양다영 기자

“워킹홀리데이비자 중단” 주요 노조들 요구

코로나 바이러스 원인 조사와 홍콩 보안법 등을 둘러싸고 호주와 갈등 을 빚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 산 와인에 강력 태클을 걸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호주 와인 업계가 정부 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중국 시장에 와인을 공급하 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호주 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 하겠다”라고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호주에서 수입된 2리 터 이하의 모든 와인 제품이며 조사

빅토리아 조사위 ‘2차 감염 확산’ 원인 규명 중

연간 13만명선 코로나 사태로 5만명 줄어

“민간 회사 경비원 → 지역사회 전염 경로 추정”

호주의 주요 노조들이 코로나 사태 로 인한 국내 실업난 악화와 관련, 워 킹홀리데이 프로그램 일시 중단을 요 구하고 나섰다. 호주의 7월 공식 실 업률은 7.4%로 20년래 가장 악화된 상태다. AWU(Australian Workers’ Union: 오스트레일리안 워커즈 유니 온), 소매유통업근로자연맹(Shop Distributive and Allied Employees Association), 운수노조(TWU: Transport Workers Union of Australia) 등은 워킹홀리데이비자 프로그램을 긴급 종료하고 지방 일자 리를 호주인으로 채울 것을 요구했다. 소매공급망연합(Retail Supply Chain Alliance: RSCA)은 연방 정 부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워홀러들 에 대한 착취가 만연한다”고 지적하 며 “더 많은 호주인들이 농장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니엘 월튼 AWU 전국 위원장은 “호주 지방의 실업률이 지붕을 뚫고 (through the roof) 폭등한 상황에 서 호주의 원예산업이 과도하게 단기

호주 농장에서 일하는 백패커들(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들)

해외 노동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호주인들이 농장 분야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 자체 가 잘못됐다. 만약 농부들이 적절한 임금(decent wages)을 지불한다면 기꺼이 일할 노동력이 이미 호주 지 방 지역에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호주청과물생산자연합 (Australian Fresh Produce Alliance)이 의회 청문회에서 “워킹홀리 데이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130억 달 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과일 및 야채 가격이 60%까지 뛸 것 이라고 증언한 뒤 나온 것이다. 청과물생산자연합은 과거 13만여 명에 달했던 워홀러 근로자가 코로 나 사태 후 5만명 가까이 줄어 농장 의 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 혔다. “농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충족시킬 노동 시장이 호주에 없다” 고 주장해 온 전국농부연합(National Farmers’ Federation: NFF)도 “코로나 국경 폐쇄로 이 문제가 악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농업부 장 관은 “농부들에게 누군가 나타나 수 확을 도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으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 다”며 “우리는 (워홀러들의) 노동력 착취(worker exploitation)를 막기 위해 주/준주 정부와 협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는 20대 청년들 이 호주에 입국해서 최대 2년까지 원 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지난 4월 국경 봉쇄 후 노동력 부족이 예상되자 워홀 러들이 호주에 머무를 수 있는 기간을 손민영 기자 최대 3년으로 늘렸다.

빅토리아주에서 해외 귀국자들을 2주 의무 격리하면서 드러난 관리 소 홀이 2차 감염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실상의 ‘방역 구멍’이 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보건 부, 경찰, 군인대신 민간 경비업체에 게 관리를 맡겼다가 문제가 커지자 군 병력으로 관리를 대체했다. 격리 용역을 맡은 회사는 경비원들 에게 개인보호장비(PPE) 착용을 의 무화하지 않았다. 빅토리아주정부가 이를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빅토리아주의 격리 프로그램에 서 운영 책임자와 연락망 등에 대한 혼선이 있었으며 경비원들에게는 잘 못된 훈련 지침이 내려지기도해 격 리 대상자와 불필요한 접촉도 다수 발생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경비원 들이 감염됐고 지역사회로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멜번대 피터 도허티 감염병 면역

최대 300명 애들레이드 입국 추진 호주 대학 코로나 타격 30억불 추산 코로나 사태로 국경을 전면 봉쇄했 던 호주가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시범프로그램이 9월부터 추 진될 예정이다. 사이먼 버밍햄 연방 통산장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에 빠진 유학 산업 분야의 재활성화를 위해 유학생 재입국 방안을 마련했다. 현행 코로나 안전기준에 따라 유학생 입국을 엄격 히 관리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호주 대학들이 입은 타격은 약 30억 달러 규모로 추 산된다. 현재 해외에 발이 묶여 호주 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 생 10만명 중 호주 명문대 G8 소속 학 생들이 6만5,000여명을 차지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국과 홍콩, 일본 등지에서 최대 300명의 유학생 이 싱가포르에서 남호주 주도인 애들 레이드로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과 동 시에 14일간의 호텔검역을 거쳐야 하 며 격리시설 비용은 대학과 학생 공동 부담이다. 앞서 정부의 유학생 재입국 프로젝 트의 첫 시범 장소로 캔버라가 지목됐 지만 멜번의 2차 감염 확산과 시드니

지역사회 감염 등에 따른 출입국 제 한 조치 강화로 인해 이 계획이 무산 됐다. 남호주는 코로나 확진 사례가 비교 적 적어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낮은 것 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남호주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사례 1명뿐이었 다. 현재 미완치 환자는 6명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격리시설 통 제를 위해 일일 및 주간 입국 허용 인 원 제한을 도입했다. 현재 멜번은 국 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시드니는 하루 350명, 브리즈번과 애 들레이드는 매주 500명, 퍼스는 매주 525명으로 해외 입국자수가 제한되고 홍수정 기자 있다.

홍수정 기자

빅토리아에서 귀국자들을 격리했던 스완스톤 소재 릿지스 호텔

연구소의 벤 하우든 교수는 “7월 말 빅토리아에 확산된 감염 사례의 99% 이상이 여행객들으로부터 3단 계를 거쳐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 됐다. 7월 23일까지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사례의 46%를 조사했고 감 염 경로를 추적한 결과 일치했다”라 고 발표했다. 첫번째 확산은 3월에 확인됐고 5 월중 빠르게 지역사회로 확산됐으며 3월 말경 확산세가 저지됐다. 이후 1,705명이 감염된 사례는 5월 중순 에 귀국한 여행자 그룹에서 처음 확 인된 후 지역사회로 연결되며 확산 됐다. 개인보호장비 없이 근무했던 호텔 격리 경비원들이 확산의 매개 체 역할을 한 셈이다.

세번째 확산 네트워크는 6월 귀국 한 여행자로부터 시작돼 연결된 65 건과 추가로 27건이 발생하면서 7월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난 것으 로 추정된다. 제니퍼 코트(Jennifer Coate) 전 법관이 이끄는 조사팀은 호텔 격리 프로그램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조사 중이다. 코트 전 판사는 “격리 프로 그램에 참여한 참가자에게 받은 자 료를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총괄적 으로 운영을 지휘한 담당자가 명확 하지 않으며 부서간 책임 영역이 중 복되거나 빠져있다. 정부가 제공한 지침서에도 개인보호장비 사용 등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라고 지 양다영 기자 적했다.

클라이브 파머, 서호주 상대 280억불 손해배상 청구 2012년 ‘발모랄 사우스 철광석개발’ 거부 관련

외국인 유학생 9월부터 재입국 시범 허용

율 관세를 비롯하여 호주 유학 및 여 행 자제령까지 내리는 등 호주에 노 골적으로 ‘보복성’ 경제 제재를 가하 고 있다. 중국이 호주의 최대 교역국 이라는 점을 발목잡아 경제적 타격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호주산 와인 반덤핑 조 사 착수 소식에 호주 최대 와인 제 조업체 트레저리 와인 이스테이트 (Treasury Wine Estates)의 주가 는 9% 폭락했다. 트레저리 와인은 호주 최고가 명품인 펜폴드를 생산 하는 기업이다. 중국은 호주산 와인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호주는 올해 6월 30일 기준 으로 지난 12개월 동안 총 11억 달러 규모의 와인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이 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물량이다.

“귀국자 격리호텔 관리 소홀이 ‘방역 구멍’ 역할”

실업난 악화.. ‘내국인 우선 고용’ 촉구

농부들 “130억불 경제 손실 우려” 강력 반발

는 1년 뒤인 내년 8월 18일 완료 예정 이지만 필요한 경우 2022년 2월 18일 까지 6개월간 연장될 수 있다. 중국의 이번 움직임은 호주 와인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수입할당 등 의 수입제한 조치를 예고하는 것으로 경색된 호·중 외교 관계를 더욱 악화 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호주산 보리 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마친 뒤 호주 산 보리 제품에 80% 이상의 고율 관 세를 부과했다. 이어, 중국이 수입하 는 전체 호주산 소고기의 35%를 공 급하는 호주 최대 육류 가공업체 4개 회사의 소고기 수출을 금지시켰다. 앞서 호주는 미국과 함께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에 대해 ‘중국 책임 론’을 거론하며 독립적인 국제 조사 를 촉구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고

“중국 기업 매각 불발로 손해 막심” 주장 전 연방 하원의원 출신인 퀸즐랜 드의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가 서호주 북부에서 계획했 던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이 를 거부한 서호주 정부를 상대로 무 려 약 28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들 이 천문학적 액수에 놀라움을 나타내 고 있다. 지난 주 서호주 정부는 파머의 클 레임 권리를 종결(terminate his legal rights over the claim)하는 목적으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2012년 8월 파머는 서호주 북부 발 모랄 사우스(Balmoral South)의 철 광석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당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

시 서호주 정부(자유당)는 이를 승인 하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거부한 당시 서호주 개발장관이 콜린 바넷 (Colin Barnett) 전 서호주 주총리 였다. 파머는 “서호주 주정부의 개발 거 부로 이 프로젝트를 중국 기업에게 매각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 했다”고 주장하면서 손실액, 이자, 관련 경비 등을 요구하는 손해 배상 을 냈다.

공영 ABC 라디오 내셔날(Radio National)과 대담에서 300억 달러 청구설에 대한 질문을 받은 파머는 “그 숫자는 허풍(bulls**t)이라고 반 박했다. 그는 계속 액수를 공개하지 않은채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존 퀴글리(John Quigley) 서호주 법무장관은 18일 의회에서 면책특권 을 이용해(under parliamentary privilege) “파머와 그의 회사들이 청구한 손해배상이 무려 277억5천만 달러”라고 전격 공개하고 “이로써 파 머는 지독한 거짓말쟁이들(rankest liars) 중 한 명임이 입증됐다”고 비 난했다. 파머의 대변인은 “이 문제는 비밀 협상 중이며 파머는 비밀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지켜왔다”면서 마크 맥고완 주총리와 퀴글리 법무장 관이 이같은 원칙을 져버렸다고 반박 고직순 기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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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별 기 고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특별 기고

들어가는 말 전광훈 씨가 일을 벌여도 너무 크게 벌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서울 도심 에서 수만명이 모인 대형집회를 강행 했고, 그 직후부터 전 씨 본인을 포함한 수백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 규모 로 급증해버린 것이죠. 전 씨나 그의 지 지자들은 “나라를 살리겠다는데 무엇 이 대수냐?”며 항변하고 있으나, 그 책 임은 한국교회 전체의 몫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수많은 시민들과 방 역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의 료진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죠. 광 화문 집회 참석인들에 대한 격리, 치료 에만 수조원의 세금이 들어간다고 합 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협조는 커녕, 휴대전화를 꺼버리고 격리시설에서 탈 출하며 방역요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합니다. 전광훈 씨는 참으로 사악한 자입니 다. 보석 신청을 할 때의 사유가 병으 로 ‘급사’ 직전이어서 요양이 필요하다 는 것이었는데, 막상 풀려나오자 보석 의 조건들을 무시하고 훨훨 날아다니 며 온갖 집회와 세미나를 이끌더니만, 급기야는 수많은 국민들을 현재의 위 기상황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죠. 전 씨를 풀어준 허선아 판사, 집회 허가를 내준 박형순 판사도 이 사태에 큰 책임 이 있습니다. 꾀병을 중병으로 둔갑시 켜 소견서를 써준 의사를 비롯, 전 씨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는 수많은 목사, 장 로, 권사들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씨는 8월 15 일 집회를 불법으로 강행함으로써 방 역당국과 의료진, 국민들이 코로나 19 종식을 위해 함께 애쓴 지난 6개월 간 의 노력을 모두 허사로 만들어 버렸습 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한 가지 분명 히 해둘 게 있습니다. 전광훈 씨를 ‘목 사’로 칭해선 안 된다는 것이죠. 전 씨가 2019년 8월 30일을 기해, 대한예수교 장로회(백석대신)로부터 헌법 권징 제 1 장 제 3조 1항~11항, 책벌 6조 2항에 의 거, 목사직으로부터 면직 및 제명을 당했 기 때문입니다.

벼랑 끝에 선 한국 개신교 이번 사태와 같은 파동은 전 씨를 비 롯한 몇몇 정치 목사들과 그들의 추종 자들, 다시 말해서 한국 개신교의 극히 ‘일부’만 그럴 뿐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 어왔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몰락 직전의 한국 개신교 - 탈출구는 있는가? 지난 2~3년 사이에 급부상한 소위 “빤스목사” 전 씨. 그런데 같은 시기에 전 씨를 비호하던 수많은 대형교회 목 사들, 원로 목사들, 교단장들, 신학자 들, 그리고 제 1야당의 개신교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그 때 이구동성으 로 말했지요. “전 씨가 신학적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올바른 소리를 하므로 적극 지지한다” 라고요. 작년에 전 씨는 이런 말까지 했습니 다. “하나님도 나한테 까불면 죽어” 라 고. 동서고금을 통틀어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사상 최악 수준의 신성모독 발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개신 교의 주요 교단과 신학교, 교회 내 책 임을 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 구 하나 이 발언을 제대로 문제삼은 사 람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 사건은 두 고두고 한국 개신교 오욕의 역사로써 회자될 것입니다. 입만 열면 정통과 장자 교단을 외쳐 대는, 소위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믿 고 추종하는 사람들도 꿀 먹은 벙어리 들이었습니다. 필자는 같은 개혁주의 신학을 믿고 따르는 사람으로서 절망 했습니다. 개신교 내에서 교리나 신학 적인 옳고 그름보다는 이념과 정치색 에 따라 명확하게 편이 갈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죠. 이제 그들에게 엄중하게 묻고 싶습 니다. 지금도 전 씨에 대한 판단이나 평가엔 아무런 변화가 없는지요? 당 신들의 생각은 지금도 유효합니까? 현 정권이 정말로 공산주의 독재정권입니 까? 북한에서 살포한 바이러스때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이라 믿고 있습니까? 온 나라가 전 씨와 그 추종자들로 인해 혼란의 도가 니에 빠져들었고, 개신교 교회라면 사 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 이 상황에서 당신들은 무엇을 어떻게 답 하시겠습니까? 신천지이건, 전 씨의 추종자들이건, 일반인들의 눈엔 전부 개신교 교회로 보일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독 현 정권을 말도 안 되는 “공산독재정권” 으로 낙인 찍으며 정치색을 입혀버린 당신들 때문에 한국 개신교가 벼랑 끝 에 섰습니다. 바로 당신들 때문에 이제 젊은 세대에게 예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굳게 닫혀버렸습니다.

한국 개신교는 어디로 가고 있나? 이제 개신교발 코로나 19 확산 정도 는 재앙 수준으로 심각해졌습니다. 개

신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 럽고 또 송구합니다. 일부의 문제로 치 부할 수가 없습니다. 개신교인들 모두 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지기 위 해, 개혁하기 위해, 문제의 원인을 간 과하고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현 상황에서도 “음식점, 카페, 수영 장 등,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는 장 소는 놔두면서 왜 교회만 갖고 그러는 가?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는 사탄의 세력이란 게 드러나지 않는가?” 라는 논리를 펴는 목사, 신학생, 장로들이 매우 많습니 다. 한국 개신교에서만 내는 소리는 아 닙니다. 미국에서도, 호주에서도, 비슷 한 소리를 내는 개신교인들이 있습니 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는 이런 소리 를 내는 교회가 유독 많고, 심지어 대 놓고 주요 수칙들을 어기기까지 합니 다. 아마도, 벌금이나 처벌 수위가 낮 아서일 겁니다. 이 분들은 거꾸로 스스로에게 이렇 게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왜 대중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나오는 감염자들 수에 비해 교회에서 나오는 수가 압도 적으로 많은가? 라고. 그 어느 곳보다도 교회 안에서 교인 들이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 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개신교 교회에 공공의식과 윤리의식이 심각하게 결여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큰 소리로 기도 하고 찬송하는 예배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파생되는 문제입니다. 소그룹 모임을 못한다고 교회가 없어지진 않 을 것입니다. 심방도 중요하지만, 전화 와 온라인 방식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합 니다. 헌금액수가 줄어서 걱정되십니 까? 기도하십시오. 파트타임 일자리라 도 구해보십시오. 교회건물에 모여야만 예배가 아닙니 다. 진리를 알고 진리를 따라 살며, 하나 님을 사랑함과 동시에 내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는 삶이 진정한 예배입니다. (마가복음 12장 29-31절; 로마서 12장 1, 2절). 예수께서는 그를 따르는 자들에 게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지 (마태복음 5:13~16절), 혐오의 대상이 나 바이러스 확산자가 되라고 하지 않으 셨습니다. 현재 한국 개신교회는 큰 ‘골병’이 들 었습니다. 그 이유는 잘못된 ‘믿음’ 때 문입니다. “값싼 믿음”에 사로잡혀 있 기 때문입니다. 값싼 믿음은 ‘삶이 결여된 믿음’입니 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입으로만 고백 하는 믿음입니다. 교회건물 안에서만,

주일에만 존재하는 믿음입니다. 이웃 과 세상엔 관심 없고 개개인의 구원과 영성에만 집중하는 믿음입니다. 성경 이 아닌, 좋아하는 목사의 말에 무조건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소속교회의 성 장과 자기 자신에게 돌아올 물질적인 복 만을 추구하는 믿음입니다 (“번영 신학”이라고도 하죠). 심지어 “반공” 이 기독교 교리의 핵심인 양 착각하는 신념입니다. 이는 성경이 가르치는 믿 음이 아닙니다. 이렇게 왜곡된 믿음은 교인들을 신실한 삶이 결여된 종교 중 독자들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게 바로 많은 한국 개신교회들이 현재 앓고 있는 중병입니다.

한국 개신교는 어디로 가야 하나? 3년 전인 2017년은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였 습니다. 종교개혁은 돈과 물질주의로 타락해가며 정치세력과 결탁해 권력 을 쥐고 썩을대로 썩어가던 중세교회 에 맞서서, 교회가 온전히 성경으로 돌 아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 함을 천명한, 교회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 건이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의 한국 개신교엔 자성이나 성찰의 목소 리가 전혀 들리질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제, 정치세 력과 결탁해 주변 상가와 거리에 민폐 를 주는 대형 교회들의 횡포, 수십억의 헌금이 걷혀도 세금은 내지 않는 이기 심과 탐욕 등등. 당장 개혁을 시작해도 모자를 판에,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소 수의 목사와 장로들에게 오히려 철퇴 를 내리친 한국 개신교였습니다. 500명 이상 규모의 교회 담임목사 들, 그리고 그들과 견고한 권력/이익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는 돈 많은 장로 들 – 이들의 관심사는 대부분 일정 수 준 이상의 ‘기득권’을 사수하는 것입니 다. 여러가지 핑계거리를 성경의 말씀 인 양 갖다붙이지만, 결국 이들에게 있 어서 관건은 돈과 권력 사수입니다. 이 들이 갖고 있는 가치관, 세계관, 물욕 등이 그들의 설교와 프로그램을 통해 교인들에게 주입이 됩니다. 이러한 배타성이 자리한 곳에 기독교 의 사랑과 관용이 깃들 수 없고, 세속주의 가 득세한 곳에 바른 영성이 싹틀 리 없습 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낮고 가난한’ 영 적 구원의 길 대신, 물신적 탐욕과 정치 권력화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전광훈 씨

의 행태는 바로 이런 풍토에서 자라난 것 입니다. 현 정권이 독재라고요? 독재는 지금 처럼 광장정치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1980년 광주학살만행이 독재입니다. 나 이 든 농민에게 물대포를 쏴서 죽이는 게 독재입니다. 304명이 물에 빠져 죽어도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는 것이 독재입니 다. 그들의 독재엔 한 마디도 못하고, 오 히려 조찬기도회로 그들에게 아부하던 자들이 자유민주주의 정부를 향해 함부 로 ‘독재’란 단어를 입에 담아선 안 될 것 입니다. 상황이 이런 까닭에, 많은 한국교회 는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중병 에 걸려 죽어가면서도, 중병에 걸린 것 조차 모르고 도리어 큰 소리를 치는 그 단순함, 무지함, 무례함 때문에 마음이 참 괴롭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500명 이상 규모의 교 회들이 건강한 신앙습관을 회복하고, 신앙이 삶과 이웃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전이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한국 개신교는 개혁될 수 있습니다. 이 들이 건강한 영성과 상식적인 사고, 그 리고 공공질서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갖추고, 청빈한 삶을 추구하며, 성경 에서 입맛에 맞는 구절만 빼내어 아전 인수격으로 설교하는 악습을 끊어준다 면, 이들이 진정으로 겸손한 자세로 이 웃을 섬기기 시작한다면, 한국 개신교 는 개혁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웃의 위생과 건강을 지켜주 지 못하고 무리한 종교활동을 벌이다 바 이러스를 감염시킨다면 이는 하나님 앞 에 큰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반대로, 교 회가 홍수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삶 이 힘들어진 이웃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예, 인천시 백송교회, 광명시 개봉성결 교회), 자기를 희생한 예수의 삶의 방식 을 닮아가려 노력한다면, 굳이 지하철 역 앞에서 전도용지 나눠주지 않아도 사람 들이 교회로 알아서 찾아들어올 것입니 다. 그런 작은 행동의 실천이 성경이 말하 는 선교의 첫 걸음이자 진정한 개혁으로 가는 길입니다. 현실적으론 거의 불가능해보이지만, 이제 이 방법 밖엔 남은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이 병든 한국 개신 교회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주십 시오.

목회자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본훼퍼 (Dietrich Bonhoeffer, 1906~1945) 입니다. 자주 언급은 해도, 이 분을 잘 알지는 못하는지 “존웨퍼”로 발음을 하더군요. 본훼퍼는 2차 세계대전 당 시 독일의 루터교회 목사이자, 신학자 이며, 반 나치운동가이기도 했습니다. 본훼퍼 신학은 한 마디로 ‘고난을 함 께 나누는 삶의 실천’입니다. 그는 당시 히틀러의 나치주의에 굴복하고 부역하 던 독일 교회가 “값싼 은혜”를 나누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값싼 은혜란, ‘진정한 회개 없 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믿음, 그리스 도의 길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믿음, 그 리스도인으로서의 고난을 피하려는 믿 음’입니다. 즉, 예수의 제자로서 삶이 따라주지 않는 종교적 신앙은 싸구려 신앙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신학과 삶의 골자였습니다. 돈과 권력, 여자, 그리고 정치에 대 한 야욕으로 가득 찬 전광훈 씨의 입에 오르내릴 분이 아닙니다. 전 씨가 언급 한 사람은 결코 ‘본훼퍼’일 수가 없습니 다. 그의 무지함 속에서 만들어낸 가상 의 인물, “존웨퍼”일 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앞으로 한 동안, 아니 어쩌면 영원히, 교회 같은 장소에 대규모의 인원이 모여 예배나 종교활동을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가정교회와 같은 소규모 모임 중 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야 할 때 입니다. 한국 개신교가 앞서서 모범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이 세상의 빛과 소 금으로 살아주십시오. 이웃을 내 몸처 럼 사랑하는 본을 보여주십시오. 그리 스도인이기 때문에 희생하며 고난도 달게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예수의 제자 가 되어주십시오. 애끓는 심정으로 기도합니다.

나가는 글 한준희 (Moses Hahn, 전광훈 씨가 자주 언급하는 위대한

카슬힐 호주장로교회 담임목사)


| HANHO KOREAN DAILY |

오 피 니 언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A15

시론 금요 단상

‘지옥 속에서 발견한 천국’

‘노 잽(no jap), 노 플라이(no fly)’ 1.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스콧 모리슨 총리가 “만약 영국 의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 나바이러스 백신이 성공적일 경우, 모든 호주인들에게 무료로 이 백신 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19일(수) 발 표했다. 그는 이어 “가능하면, 의학 적 이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mandatory)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 였다. 나중에 이 의무화 발언은 번 복했다. 호주 정부는 옥스퍼드대학과 영 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제약사 아 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 동 개발 중인 백신이 성공할 경우, 호주 생산과 공급에 대한 합의를 했 다. 합의는 일종의 ‘의향서(letter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of intent)’로 성공을 전제로 이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이다. 미국, 영 국, 프랑스 정부 등이 조건부 백신 확보를 앞서 발표한 바 있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 물질은 현재 3상 임상 단 계에 있다. 수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 시험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와야 일반 공급(인체 접종)이 가능하다. 이 백신 후보를 포함 국제적으로 160여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어떤 백신도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 다. 그래도 희망이 없는 지금의 팬 데믹 상황에서 19일 모리슨 총리 의 발표는 조건부이지만 국민들에 게 작은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굿뉴 스임에는 분명하다. 더욱이 전국민 무료 공급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다만 모리슨 총리의 백신 접종 의 무화 발언은 성급했다. 19일 오전 총리의 발표 후 오후에 총리가 대담 을 한 방송의 페이스북에 접종 강제 반대 목소리가 쇄도했다. 호주에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동 접종을 거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류를 비 롯 5G 음모설 등을 믿는 사람들은 아마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의무화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모 리슨 총리는 19일 오후 인터뷰에서 는 “강제하지 않을 것(not going to be compulsory)이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가능한 많은 국민들이 접종하는 것”이라고 한 발 후퇴하 면서 “의무화되지 않을 것”임을 재

확인했다. 백신이 효과를 보려면 최소 국민 의 90%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접종을 하도 록 설득, 홍보해야 할 것이다. 연방 CMO(최고의료자문관) 대행인 폴 켈리 박사는 “많은 국민들이 강력 한 접종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정부도 적극 캠페인을 전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동의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 가족세제혜택(family tax payments)이나 탁아 보조금 (childcare subsidies) 신청이 거 부되는 등 장려책을 이용할 수 있 다. 또 그렉 헌트 보건장관이 답변한 것처럼 성공적인 백신이 국제적으 로 공급되면 백신 접종 여부가 출입 국에서 요구하는 하나의 자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통용 될 가능성도 있다. 어린이집이나 킨디에서 ‘노 잽, 노 플레이(No jab, no play: 예방 접종을 받지 않으면 함께 놀 수 없 다)’라는 슬로건이 있다. 이제 ‘노 잽, 노 페이(No jap, no pay: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정부 수당 지 급 없다)에 이어 ‘노 잽, 노 플라이 (No jab, no fly: 백신 접종을 받지 않으면 비행을 할 수 없다)’라는 정 책마저 나올 수 있다. ‘뉴노멀 시대’ 인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서라도 해 외 여행이 가능한 시대가 빨리 오기 를 희망한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Max Han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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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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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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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홍수정, 손민영, 남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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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 중이다. 2 차 유행이 멜번과 시드니를 뒤 흔들고 있다. 지난 연말 산불이 온 사방을 태 우고 있을 때 많이 어려웠다. 세상 끝 이 오는 것 같았다. 그 보다 더 ‘쎈 놈’ 이 올 줄을 누가 알았던가? 유람선 루 비 프린세스가 시드니항에 들어오면서 비상이 걸린 3월 말, 난 컬럼을 쓰면서 이런 제목을 붙였었다. “코로나바이러 스, 곧 끝납니다.” 에볼라나 메르스처 럼 지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4 개월 동안 기승을 부리던 산불의 위력 을 훨씬 뛰어넘었다. 팬데믹, 즉 전세 계적 위기다. 호주를 강타한 지 이미 5 개월이 넘어간다. 이번 주 다시 NSW 산불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는 산불과 코로나의 협공을 받으며 남은 2020년 을 견뎌내야 한다. 그래서 지난 달 칼 럼에서는 단테의 <신곡> ‘인페르노(지 옥)’편을 인용했다. “여기에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이렇게 올해 는 우리네 인생에서 흑역사로 남는다.

2. 그렇다고 세상이 끝나지는 않는다. 코로나 팬데믹에 겹쳐, 중국의 황하와 양쯔강이 100년만의 홍수를 경험하고,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130년만의 살인 폭염이 찾아와도, 세상은 그리 쉽사리 망하지 않는다. 지구 표면에서만 일어 나는 일이다. 땅과 하늘은 여전히 견고 하다. 요새 그 땅의 위대함을 새삼 발 견하고 있다. 집 밖 외출이 제한되니 집 안에서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아 내는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티로 폼 박스를 모아왔다. 15리터씩 파는 고 가의 흙을 사다가 채우고 야채 씨를 심 었다. 40종이 넘는다. 그렇게 나는 농 부의 남편이 되었다. 정말 흙(땅)은 위 대하다. 흙에는 규소 28%를 비롯해서 무수한 광물들이 섞여 있다. 그 사이를 함량 47%의 산소가 헤집고 돌아다니 며 영양을 섞어 줄 때, 흙에 품겨진 씨 앗은 싹을 틔우고 푸르게 자란다. 신선 한 산소를 공기 중에 뿜어주고, 먹을 것 을 내주며,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그 런데 현대인들은 땅을 마구 파헤쳐 거 대 도시를 만들었다. 100층짜리 철골 콘크리트 건물을 지어 올리며, 마당을 돌로 덮어 버렸다. 당연히 땅은 숨 쉬지 못하고, 박쥐는 갈 곳을 잃었다. 그런

우리들에게 코로나바이러스는 경고한 다. 다시 흙으로 돌아가라고. 원래 흙 에서 왔고, 결국은 흙으로 돌아갈 인생 인데, 돈과 야욕으로 지어진 도시에 너 무 매달려 살지 말라고.

3. 시사 주간지 TIME에서 매일 전해 주는 코로나-19 소식을 들었다. 한 단 어가 날아와 꽂혔다. 현 사회를 정의하 는 ‘Apathy(냉담)’이다. 이전에는 그 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서로와 연대 하면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살았다. 1969년 인류 최초로 암스트롱이 달에 발을 디뎠을 때, 그는 홀로 하지 않았 다. 선두 자리를 경쟁하지 않으며 묵묵 히 뒤 따랐던 버즈 알드린이 있었고, 그 둘을 내려 보내며 홀로 달 착륙선을 지 켰던 마이클 콜린스가 있었다. 그 세명 뒤에는 40만명이 넘는 나사의 과학자 들이 있었고, TV를 보고 있던 수억의 미국인과 온 세계가 있었다. 나 역시 온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흑백TV로 그 광경을 보며 감격했다. 그 때로 말하자 면 20인치 브라운관 흑백 TV 하나로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김일 장영철 천 규덕의 레슬링을 보던 때다. 그 때만 해 도 ‘함께’ 라는 단어가 사회와 가정에 존재했었다. (잘 기억나지 않으면 ‘응 답하라 1997, 1994, 1988’을 보라.) 그 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드러난 것 은 ‘냉담’이다. 3,000년 동안 ‘함께’ 해 왔던 것들을, 단 ‘30’년 만에 갈아 치워 버렸다. 자신에게 위험이 닥쳐오기 전 에는 타인의 죽음과 고통에 별 반응하 지 않는다. 타인의 불행에 동감하지 못 하고, 자신이 처하게 될 위험에도 불감 증이다. 그렇게 좀비화된 인류를 코로 나바이러스는 고발한다. 한 집에서 함 께 살고, 교회당이나 비행기나 쇼핑 센 터 안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악한 것 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역공격으로 이 시 대를 고발한다.

속 찾아올 변종 바이러스나, 자연의 반 격이 아니다. 비인간화되고, 냉담화되 는, 좀비의 세상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위기다. 이제라도 정신차려야 한다. “ 빨리 사람이 되고 싶다” 라고 외치던, 1969년 만화의 주인공 “요괴인간 벰 베라 베로”처럼 몸부림 쳐야 한다. 그 래서 나는 다시 단테의 <신곡>를 펼쳤 다. <신곡>은 3부로 되어 있다. 단테는 당연히 천국에 먼저 가고자 했다. 그러 나 지옥을 먼저 살펴 봐야만 했다. 그 장면을 보자. “1300년 봄 35세의 단테는 어두운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햇살이 비치는 언덕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음란한) 표범, (오만한) 사자, (탐욕의) 암늑대가 길을 가로막는다. 그때 안내자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말해준다. 저 아름다운 언덕 위로 올라 가기 위해서는 다른 길, 즉 저승 세계 를 거쳐 가야 한다고. 그리하여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아 저승 여 행길을 떠난다. 하나의 시를 읊으면서.

“.. 우리 인생길의 한중간에서 / 나는 올바른 길을 잃어버렸기에 / 어두운 숲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 아, 얼마나 거 칠고 황량하고 험한 숲이었는지 말하 기 힘든 일이니 / 생각만 해도 두려움 이 되살아난다! / 죽음 못지않게 쓰라 린 일이지만, 거기에서 찾은 선을 이야 기하기 위해 / 내가 거기서 본 다른 것 들을 말하련다.. ” 지금 이 세상은 ‘준(準)지옥’이다. 그 러나 여전히 천국으로 올라가는 길이 열려있다. 그 길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코로나-19에서 ‘선한 것’을 찾 아 내야 한다. 도망갈 수 없다. 지금 여 기에서 찾아내야 한다. 흙이 있는 땅을 밟고서.

4. 그래도 세상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다시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 갈 것이다. 상황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 이 아니라, 냉담도가 증가한다는 말이 다. 찔러도 피가 나지 않고, 피가 나도 그냥 돌아다니는 좀비의 세계가 된다. 현 인류에게 닥친 가장 큰 위험이다. 계

김성주 (새빛장로교회 목사)

holypillar@gmail.com


A16

칼 럼

/

커 뮤 니 티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그녀의 사랑으로 세상 변화 이끌어낼 수 있을 것” 오헌 할머니 1주기 온라인 추모식 100여명 참여

양로원의 열악한 시설로 감염 무방비 상태..

빌 크루즈 목사, 비키 채프만 남호주 법무장관 추모사 8월 15일(토) 진행된 여성인권운동 가 고(故) 잰 러프 오헌 할머니의 1주 기 온라인 추모식에 약 100여명의 시 민들이 참여해 고인을 추모하며 업적 을 기렸다. 줌과 유튜브로 동시 진행된 추모식은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실천추진위원회 와 멜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고인의 유족을 비롯해 시드니소녀상이 있는 애쉬필드 연합교 회의 빌 크루즈 목사와 각국의 해외활 동가들, 일본군성노예제 관련 연구자 및 예술가, 시민 등이 참여했다. 비키 채프만(Vickie Chapman) 남호주 법 무장관과 6일 ‘잰 러프 오헌 기념일’ 제

추모사를 한 빌 크루즈 목사(애쉬필드 유나이팅처치)

정 결의안을 NSW 의회에 공동 발의한 트리쉬 도일(Trish Doyle, 노동당), 제 니 레옹(Jenny Leong, 녹색당) 의원 도 참여했다. 추모식은 KCC(호주한인교육문화센 터) 회원 신준식 박사의 추모시(낭독: 곽병훈, 곽새롬), 오헌 할머니의 딸 캐 롤, 손녀 루비의 추모곡 연주, 크루즈

하명호 칼럼

작사작곡한 추모곡을 부르는 오헌 할머니의 딸 캐롤과 손녀 루비

목사의 추모사, 비키 채프만, 트리쉬 도일, 제니 레옹 의원의 코멘트, 한국 의 윤미향 의원(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과 이나연 정의연 이사장, 정의연 활동 가들의 영상 메시지 등으로 이어졌다. 추모사에서 크루즈 목사는 “그녀가 보여준 사랑으로 그의 업적을 기억하 며 그 사랑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비키 채프만 남호주 법무장관도 “오 헌 할머니의 용기있는 증언이 전쟁범 죄 실상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 다. 아동과 여성 인권 보호 활동이 다 음 세대에도 적극적으로 이어지길 바 란다”고 기대했다. 오헌 할머니의 피해사실 기록한 영 화 ‘일용할 양식(Daily Bread)’을 제 작한 외손녀 루비 챌린저(Ruby Challenger)는 “할머니의 일생을 조명하고

비키 채프만 남호주 법무장관

자 ‘핸커치프(The Handkerchief)’라 는 장편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고 각국 활동가들의 지지에 감 사의 인사를 전했다. 팬커치흐는 오헌 할머니가 함께 피해를 당한 네덜란드 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을 수놓은 손수건에서 제목을 따온 것인데 이 손 수건은 캔버라 전쟁기념관 제 2차 세계 대전실에 전시되어 있다. 남윤혜 기자 nam@hanhodaily.com

호주 전국에 약 2,672개의 양로원 이 있으며 20만명이 거주한다. 요 양 시설 당 평균 75개의 침상을 가 지고 있다. 이중 45%가 민간(개인) 소유이며 종교단체가 40%를 운영한 다.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곳은 13% 에 불과하다. 1%는 지방자치단체 (LGA)가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양로원 사망률이 독일보다 무여 13배 높다. 영국은 호주처럼 국 가 운영에서 개인에게 불하하여 운 영되지만 독일은 “모든 사람이 늙으 면 양로원에 가기 때문에” 국가 운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의 양로원은 개인이 운영하더 라도 15~30명 정도로 가족이 운영하 는 소규모 양로원이 많았다. 그러나 2000년 이후부터 2013년까지 100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개인의료보험 등 대기업들도 양로원에 투자했다. 호주 양로원 제도는 1997년까지 국영으로 운영되던 것을 존 하워드 정부(자유국민 연립)가 집권하면서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소 요되는 국영 양로원을 민간에게 불 하하는 조건으로 정부가 제정한 등 록 간호사 3명(하루 8시간씩 3교대), 보조간호사 등 간병인의 숫자를 의 무화하지 않는 조치(규제 해제: Deregulation)를 취했다. 양로 시설은 여전히 법규상 모두 연방 정부의 지 시를 받는다. 코로나 2차 감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빅토리아주에서 노인들의 사 망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현재 빅토 리아주 사망자는 376명으로 호주 전 체 사망자 463명 중 75%를 차지한 다. 이들 중 대부분이 노인들이며 상 당수가 사설 양로원 거주자들이다.

양로원 관련 2천여명의 미확진 확 진자들 중 99%가 사설 양로원 소속 이며 정부 운영 시설의 감염자는 거 의 없다. 정부가 운영하는 양로원은 등록 간호사를 비롯해 훈련을 받은 의료진이 간병인으로 일을 하기 때 문이다. 사설 양로원의 관리가 얼마나 열 악하면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가 “ 이런 곳에서 나의 어머니가 거주하 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 을까? 멜번에 있는 모나시대학의 조셉 이브라힘(Joseph Ibrahim) 교수( 노인학 전문가)는 “호주의 연간 사 망자는 16만명으로 매일 400명 정 도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에서 양로 원 거주자의 사망률을 보면 근래 급 증한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와 합해 세계 2-3위로 급증했다. 이유는 숨 지지 않아도 될 노인들이 양로원 관 리인이나 간병인의 실수로 사망한 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를 기준으로 양로원의 코 로나 확진자가 1,374명이었는에 이 중 1,311명이 빅토리아주 거주 노 인들이었다. 이중에 200명 정도가 양로원 거주 자이며 이중에 172명 이 빅토리아주에서다. 이중에 2/3 이 Covid-19 로 인한 것이다. 총 방 역국장을 지낸 Murphy 교수는 “이 통계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고 반박 했다. 1374명의 양로원 확진자는 호 주내 양로인구에 0.5%에 불과 하다. 영국은 5%나 된다 영국이나 이탈리아는 2020년 초 반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며 많 은 고령자가 숨졌기 때문에 고령자

들 사이에서 충분한 교육이 이루워 졌다. 그러나 호주는 그렇지 않았 다. 3월초 시드니 노스라이드 소재 침례교 도로시 헨더슨 롯지 양로원 (BaptistCare’s Dorothy Henderson Lodge)과 5월초 펜리스 인근 성공회 뉴마치하우스 양로원(Anglicare’s Newmarch House)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주 양로원 실태 의회 특검 (Royal Commission)의 피터 로젠 (Peter Rozen QC)은 “시드니의 2 개 양로원에서 사망자가 많이 생겼 는데도 연방 정부의 대처는 전혀 없 었다. 또 시드니의 사례가 멜번에서 참고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빅토리아주정부는 7월 13일에서 야 양로원에서 마스크를 의무착용 하라고 전달했다. 왜 미리 그런 조치 를 하지 않았나? 보건노조(HSU)의 다이아나 아스 마(Diana Asmar) 빅토리아 위원 장은 사설 양로원의 마스크, 세척제 등 개인보호장비 부족 문제를 폭로 했다. 간호사나 간병인조차 하루 2 장 이상의 마스크를 사용하지 못했 다고 한다. 이런 열악한 환경 때문에 1천명 이상의 양로원 직원들도 감염 됐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기 획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A17

| 제22516호 | (02)724-2114 |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서울시청도 셧다운… “準3단계 격상 고려해야”

서울시청도 셧다운$ “準3단계 격상 고려해야” <사회적 거리두기> 1,213명.

명. 14일부터 19일까지 단 6일간 발생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부터 19일까지 단 6일간 발생한 신종 코로 나19) 국내 지역사회 확진자 수다. 서 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지역사회 확진 울시 방역을 진두지휘하는 서울시청 서울시본관에서 방역을 19일 진두지휘하는 서울시청 확진자가 발생해 청사본 가 폐쇄됐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대구바 9일 확진자가 발생해 청사가 폐쇄됐다. 신천지 때보다 지 확산세가 대구사태 신천지 사태빠르고, 때보다특정 빠르고, 역이나 집단을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 역이나 집단을 벗어나 전국 방방곡곡, 업종 업종과 집단을 가리지 않고 퍼지고 있 을 가리지 않고 퍼지고 그 어느 때보다 어그 어느 때보다있어 위기감이 높다. 이 런 가운데 전국서 2만여명이 집결했 높다.이런 가운데 전국서 2만여명이 집결 던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여자 중 사 복절 광화문 집회 참여자 중 사랑제일교회 랑제일교회와 관련 없는 확진자들까 없는 확진자들까지 속속 나타나면서 지 속속 나타나면서 사실상 이미 ‘2차사 미 ‘2차 대유행’이 대유행’이시작됐다는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 우려도 나온다.

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도 이

코로나 6일간 1213명 확진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

특정 지역^집단 넘어 전국 확산

● 19일 (수) 0시 기준, 사망은 오후 11시 기준

방역엔 ‘거리두기 3단계’ 바람직 자영업자^비정규직은 피해 불보듯 전문가들 “경제 측면 대응책도 필요 이번 주내 3단계 버금 조치 시급”

총 환자

전일대비

16,058 명

+297

사망

306 명

완치

+0

+72

14,006 명

검사중

31,022 명 +5,803

‘준3단계 카드라도 한다는경제 목 등 측면을 고려해 교수도 “실제 환자 수는 확진자 수의 야한 하는 정부의 거리두기’ 고민이 크지만, 상황 내놔야 람직하지만, 당분간 ★관련기사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 의소리다. 엄중함을19일 널리이재갑 알리기 위해서 추가 단계감염내 상향조정이 어렵다면 최소 10배에서 정도로 봐야 한다” 다는 게 전문가들 입장이다.100배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한림대최소 강남성심병원 3^4^5^6^8^13^18면 상됨에 따라 전문가들은 방역당국이 한 ‘준3단계 거리두기’ 카드라도 내놔 한 3단계에 버금가는 수준의 방역조치 며 “2단계 거리두기를 능가하는 방역 “실제 환자 수는 확진자 수의 교수는 “3단계로 격상해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 호흡기내과 교수도 간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됨에 따 야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버금가는 강 한다는 목소리다. 19일 이재갑 한 라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화조치를 취해도 그 효과는 3∼4주 10배에서 100배 봐야나타나기 한다”며 “2단계 거리 하는 게(방역관점에서는) 가장 바람직하지만, 경 조치는 가들은력한 방역당국이 사회적 3단계 림대 방역조치를 취할 거리두기 필요가 있다고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같은 방역강화 빠르면 빠 정도로 지난 후에 때문에 개학 등을 지적한다. 비록 경제살리기와 방역이 격상해 고려해 바이러스를 차상향조정이 를 수록 좋다는 입장이 방역강화조치를 고려하면 이번주 내로 실시해야 한다” 두기를 능가하는 취해도 그 효과 제 등 측면을 추가원천 단계 어렵다게 전문가들 가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3단계로 라는 두 과제를 놓고 무게중심을 잡아 단하는 게 (방역관점에서는) 가장 바 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고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

한다. 비록 경제살리기와 방역이라는 두 과 면 최소한 3단계에 버금가는 수준의 방역조치라 4 코로나 2차 대유행 위기 고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는 정부의 고민이 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방역강화 조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 상황의 엄중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최소

는 3~4주 지난 후에 나타나기 때문에 개학 등을 고 려하면 이번주 내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

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한다.

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차단이 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러스)차단 현재 5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국내 일 이 하루라도 늦어진다면또또다시 다시증폭돼 증폭 대유행을 일 신규 확진자 하루라도 늦어진다면 불 수 평균은 116.7명으 돼 대유행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 로 이미 평균 100명을 넘어섰다. 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했다. 3단계는 급격한 유행 확산을 차단하 만에 하나 불가피하게 3단계로 격상한다면 만에 하나 불가피하게 3단계로 격상 고 방역망 그 통제력을 회복하는 데 목적 그에 대응책이 상응하는 대응책이 필요지적도 이 있기 때문에 필수 사회경제활동 외 에한다면 상응하는 필요하다는 나온다. 하다는 지적도 비정규직 나온다. 노동자들의 큰모든 활동은 자영업자들과 피해가 불원칙적으로 금지된다. 10 자영업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인 이 상 집합^모임은 물론, 노래방^뷔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 의 큰 피해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 페 등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목욕탕 등 내과 교수는고대구로병원 “3단계 거리두기는 가지않은 다. 김우주 감염내과한 교번도중위험시 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사실 수는 “3단계 거리두기는 한 번도 가지 상 일상생활 길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 정부는 관련 과 경제활동이 마비되는 않은길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다. 정부가 3단계로의 격상을 망 계획조차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며 “3단계를 시행 데, 정부는 관련 계획조차 준비하지 ÷ 설이는 것도 이 때 문이다. 했을 사회취약계층을 어떻게 등 세부 하고때 있다”며 “3단계를 시행 했을 지원할지 때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 계획을 반드시 함께 발표해야 한다”고 사회취약계층을 어떻게 지원할지 등 말했다. 본)본부장(국무총리)도 이날 중안본 세부 계획을3단계 반드시함께 발표해야 한 평균 회 100명 의에서 이 “3 단계로 격상시 국민생활 거리두기 격상은 △2주간 다”고 말했다. 과 서 민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상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1주에 두 번 이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2주간 평 며 “지금 은 3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상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 (더블링)났을 때 당국이 균 100명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 황이 발생 관 하지 않게 확산세를 저지하 △1주에 두 번 이상보고 확진자 수가 는 것이 급선 무”라고 말했다. 련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결정한다. 현재 5일부 2배로 늘어(더블링)났을 때 당국이 관 터 19일까지 2주간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 평균 김진주·신혜정·변태섭 기자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은 116.7명으로 이미 평균 100명을 넘어섰다. 김진주^신혜정^변태섭기자 ☞3면에 계속

서울 확진자 폭증하는데$ ‘수도방역 컨트롤타워’ 마비 “늦었지만$” 5^18 묘역서 무릎 꿇은 김종인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2층에서 19 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는 본관 건물 을 즉각 전면 폐쇄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수도 방역을 진두지 휘하는 서울시청이 마비되기는 처음이 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 상 문제가 조만간 정부 중앙재난안전대 책본부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3 단계 격상이 확정될 경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역에 동시 적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보에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확 진자가 많이 늘고 있고, 분위기가 심상 치 않아 3단계 격상 문제가 중대본 안건 에 곧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안건 으로 오른다고 해서 격상되는 것은 아 니지만, 안건으로 오른 것 자체가 심각 한 상황이라는 방증이다. 또 서울시청 본관 2층 도시공간개선 단에선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 다. 감염된 직원은 지난 15~17일 연휴에 는 시청에 나오지 않았으며, 18일 정상

코로나에 뚫린 서울시청

확진자 발생한 본관 2층 평소 사람들 출입 잦은 곳 본관 폐쇄 후 긴급 방역작업 정부, 3단계 격상 조만간 논의

출근해 근무하다가 오후 3시쯤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퇴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 중”이라며 “폐쇄 회로(CC)TV 자료를 바탕으로 밀접 접 촉자를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자가격리 통보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관 2층은 1층 로비와 에스컬레이터 로 연결돼 있다. 대변인실과 시민소통기 획관실, 브리핑룸 등이 있어 평소 사람들 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매일 오전 시간 에 진행되는 서울시 코로나 브리핑이 열 리는 곳도 2층 브리핑룸이다. 다행히 확 진자가 근무한 사무실과 브리핑룸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

본관 청사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 소독 을 실시했다. 전 직원에게도 퇴실하도록 의지라고 알려졌다. 오랜 아픔에 대한 너무 늦은 광주 찾아$ 보수정당 대표로는 처음 안내했다. 별관 근무자에게도 최근 본 사과를, 말로만 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위원장 관에김 방문한 적이 있으면 퇴실하라고 지 “5월 정신 부정하는 잘못된 언행에 사과” 시했다. 이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김 위원장이 광주를 찾은 것은 지난앞서 6월지난달 1일 취27일에도 서울시청 본관 11층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외부 전문 “너무 늦게 찾아왔다. 벌써 100번 사과하고 반 임 후 처음이다. 이날 가장 먼저 5^18 민주묘지로 위원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향한 그는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그 첫걸음을 뗐다.” 해당 층이 폐쇄됐었다. 시청 건물이 전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적 처음이다. 1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광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한편 수도권 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 주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5^18 었다. 로나19가 연일 확산하면서 이날 신규 김 위원장은 이어 민주의 문 앞에서 사과문을 민주 영령과 광주 시민 앞에 이렇게 용서를 구한 확진자 수는 297명으로 집계됐다. 신 저는 대학 연 다”며 “부끄럽고, 부끄럽고, 죄송하고, 또 죄송하 낭독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 규 확진자는 14일부터 계속 세 자릿수 광주 다”고 사과했다. 올해 80세인 그는 미리 준비해 구소에서 밀려 있는 강의 준비에 열중했다. (103명→166명→279명→197명→246 명→297명)로 알았다”고집계되면서 엿새간 확진 온 사과문을 읽으며 복받친 듯 눈물을 글썽였다. 희생자 발생은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자는 총 1,288명을 기록했다. 무릎을 꿇었다 일어설 때는 잠시 휘청하는 모습 본인의 얘기로 운을 뗐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이서희 기자 ☞8면에 계속 을 보였다. ‘무릎 꿇는 사과’는 김 위원장 본인의 확진자가 166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623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청 본관 2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9일 청사 전체가 폐쇄되자 관계자들이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수 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도 확산되고 려졌다. 터는 다시 본관으로 출근하게 된다”며 은 긴급 방역을 마친 본관으로 20일부 있어 ‘n차 감염’ 위기가 전국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2층 근무인원 “업무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 터 정상 출근하게 된다. 박민식^변태섭 기자 은 내일 전원 재택근무를 한 뒤 모레부 했다. 2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 근무 인력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이날

하루 신규 확진 300명 육박$ ‘광화문發 코로나’ 확산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광 혹도 나온다.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은 서울^경기^인천^경북^부산^충남 등 화문 집회와 관련해 18일 첫 확진자 발 이미 집단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파 광화문 집회 참가자 최소 10명 확진 생 후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만파로 퍼져 버렸다. 이날 정오 기준 사 전국서 모인 데다 명단^규모 부정확 으로 최소 10명에 이른다”라며 “광화문 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623명) 집회발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을 가능성 중 서울 및 수도권 연고자가 588명으로 가족^직장^학교 등 감염 확산 우려 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집회 참가 94%에 달하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충남 자들의 정확한 명단은 물론 규모마저 12명, 강원 5명, 부산 3명 등 35명이 발생 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김 위원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 확인이 안되고 있어 방역 당국은 확진자 했다. 업종별로는 콜센터, 의료기관, 요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자신의 전력과 통합당의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해 참회와 반성의 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발 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시행하기 양시설, 학교 등으로 퍼져 총 114개곳에 다. 광주=뉴시스 발 이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 조차 힘들다. 전국 어느 곳에서 ‘깜깜이’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8일 오 로 300명에 육박(19일 자정 기준 297명) 접촉자들에 의한 n차 감염이 이뤄지고 후 6시 기준 2차 감염 사례는 50명이 확 인됐다. 관련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도 한 가운데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안 점차 빨라지고 있다. 17일 70명에 그쳤 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확진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일 정오 기준 사 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 으나 19일에는 166명이 새로 나타났다. 7월 7일^18일>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를 1차 기 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보다 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명단 확보를 166명 추가돼 누적 623명에 이르는 사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집회 시간대 로로 본다. 권 부본부장은 “주말까지 확 대통령의 평가(리얼미터 조사)늘더라도 사랑제일교 부동산 뉴스 댓글의 감성않은 추이집회 참가 에 문재인 진자 수가 (크게) 해당 지역의 기지국을국정수행 이용했던 사람 이이 교회와 연관되지 부정이 긍정을통해 앞지르는 ‘데드 발 관리와 차단 조치의 회크로스’가 관련이라면 추적 명단을 이동통신사를 확보하려 확진자도 전국에 걸쳐 10명이나 드러났 들에서 ● ● 긍정비율 | 부정비율 이 또한 매우 제한적”이라고 어 성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미분류·타 다. 광복절을 전후해 불붙은 수도권 신 하지만, 생했다. 전파·사랑제일교회와 무관한 전파 호소했다. 종 코로나 유행이 급기야 광화문 집회라 려움을 댓글 조사를 진행한 배영 ISDS지역 부소장(포스 글수( 긍정 | 부정 ) 일각에서는 보수단체 집회 참가들이 등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는 더 큰 위기 는 도화선을 만나 전국 대유행으로 몸 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은 “지난달 7일과 18일 비 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10,000 권준욱(개) 질 집회 당일 ‘휴대폰을 꺼 방역당국의 추적 로 진행된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말 1 급증한 것은 했다. 관련 국 김진주 기자 을 판적 피해야댓글이 한다’고갑자기 서로 독려했다는 의 부동산 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2

러난 날, 부동산 민심 폭발했다

민의 불만이 단순히 집값이나 부동산 관련 세금 급등 같은 경제적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

5일간 누적확진자 지역별 분포

CBS 기자 확진에 방송사 초유 셧다운

(단위 : 명) 서울 583

인천 47

경기 376

16 충남

정규 방송 중단 후 음악방송 송출

강원 11

KBS 도 배우 확진드라마 촬영 중단

충북 6 세종 1

경북 7

대전 2

전북 8 광주 22

대구 10

경남 2

전남 2

울산 3 32 부산

일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5일 누계 : 1,128명 8.14

155명 267

15 16

188

17

235

18일

283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 산하는 가운데 CBS, EBS 등 방송사에 서도 소속 기자나 출연자 가운데 확진 자가 속속 발생해 방송가에 비상이 걸 렸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취재 기자 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사 전체 가 ‘셧다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 는가 하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배 우와 스태프가 감염돼 촬영이 전면 중 단되는 등 방송가에 코로나19 확산 우 려가 커지고 있다. CBS는 지난 18일 라디오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김현정의 뉴스쇼’ 녹음에 함께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그와 한 공간에 있었던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 후보와 김현정 앵커는 물 론 기자, PD, 스태프가 즉각 격리 조치 됐다. 이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나머지 관계자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

고 있다. CBS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19일 오전 6 시부터 정규 방송을 중단한 뒤 비상 음 악 방송을 송출했다. 국내 방송사가 코 로나19로 ‘셧다운’ 조치를 취한 건 이번 이 처음이다. TV 방송의 경우 사전 녹화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했으며, 필수 인 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이날 하루 재택근 무를 하도록 했다. CBS는 추가 확진자 가 없으면 20일 낮 12시부터 정규 방송 을 재개할 방침이다. 19일에는 KBS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단역배우 서성종이 확진 판정 을 받아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황정음 등 주연 배우들과 동선이 겹치진 않았지 만 서씨와 같은 현장에 있었던 PD와 스 태프는 모두 자가 격리하며 검사를 받 았다. EBS TV 프로그램 ‘K-POP 한국 어’에서도 외부 출연자 1명이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외주 PD 1명, 또 다른 출연자 1명이 추가 확 진돼 EBS가 현장 방역 조치에 나섰다. 고경석 기자


B18

경 제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기획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빅데이터는 알고 있다

부동산 민심

지난 18일 서울 창덕여중 수학 수업을 참관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교사가 질문을 던졌다. “함수를 잘 사용하면 미래의

23

부동산 뉴스 댓글의 감성 추이 1 10,000 (개) 2020년 7월7일 7월18일

70 (%)

일이, 예측 가능합니다.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나요.” 문 대통령은 “제일 현안인 부동산에 대해”라고 답했다.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수직 추락시킨 부동산 문제 해결방안이 지금 대통령의 가장 큰 고민이라는 것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다. 부동산의 미래를 수요와 공급의 함수관계로 깔끔하게 예측할 수 있는 수학 공식은 불행히도 아직 없는 듯하다. 그런 공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런 불만을 줄여주려는 노력만이 유효할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향한 민심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댓글 수 부정비율

포털 질문에 나타난 국민 관심은 세금보다 대출^전세 등 ‘내 집 마련’

긍정비율

0

국민의 분노 담긴 댓글은 ‘공직자 이중성’ 때 가장 폭증 언론^독자, 공급보다 규제 기사 관심 정부 정책을 ‘시장과 전쟁’으로 봐

부동산 관련 날짜별 관련 기사 건수 285개 (1월) 125 (2월) 143 (3월) 113 (4월) 101 (5월) 127 (6월) 160 (7월)

2018

261 (8월)

605 (9월) 272 (10월) 145 (11월) 172 (12월) 173 (1월) 100 (2월) 295 (3월) 146 (4월) 143 (5월) 131 (6월) 160 (7월)

2019

204 (8월) 131 (9월) 178 (10월)

324 (11월) 491 (12월) 439 (1월) 240 (2월) 156 (3월)

2020 종합

171 (4월) 119 (5월)

18 18

333 (6월)

국민 분노는 공직자 이중적 태도에 집중 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된 여러 이 슈에 대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2019년 1월 이후 뉴스 댓글을 분석했다. 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ISDS· 소장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가 여론 조사기관 닐슨미디어코리아의 버즈워 드 분석 도구를 활용해 네이버와 다음에 서 부동산 관련 뉴스 댓글을 추출한 후, 감성분석(sentimental analysis)을 통해 부정적 의견과 긍정적 의견의 수 및 상대적 비중을 측정했다. 댓글은 전반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긍 정적 의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부동 산 시장 상황에 대한 불만과 함께 현 정 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의견 이 훨씬 많았다. 특히 부정적 의견의 댓 글은 지난 6월 이후 급증했다. 부정적 댓 글이 가장 많이 쏟아진 날은 7월 7일이 었다. 다주택자인 청와대 고위공직자 의 처신과 관련된 소식이 주요 뉴스로 다뤄진 날이다. 또 7월 18일에도 부정적 의견이 급증했는데, TV토론에 출연했 던 여당 의원이 방송 종료 후 출연자끼 리 대화하며 “그런다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겠느냐”고 한 말이 온라인을 통 해 알려지면서 국민들 분노를 불러온 것 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두 사안은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 다. 부동산 문제는 국민 대다수가 이해 당사자다. 그래서 모두가 만족할 정책 마련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국민들 도 충분히 알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배 영 ISDS 부소장(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은 “부동산과 관련한 국민들의 분 노는 오르는 집값보다는 이중적 태도를

경제

1,829 (7월) 1,104 (8월)

긍정 |

2019

부동산 정책이 정치·이념 치·이념 문제로 비화 현 정부 부동산 산 정책을 다루는 언 론의 태도와 민심의 심의 반응은 어떠한가. ISDS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론진흥재단의 빅카인 즈 시스템을 이용해 해 2018년 1월부터 최 근까지 부동산 정책과 책과 관련해 생산된 기 사 건수의 추이를 를 살펴봤다. 부동산, 그 중에서도 주택 관련 련 대책의 전반적인 특 성을 살펴보기 위해 11개 종합 일간지 에서 ‘부동산’과 ‘정책’이 정책’이 포함된 기사 중 ‘주택’이나 ‘아파트’를 트’를 키워드로 추출했 다. 기간 내 분석 대상으로 추출된 총 기 사 건수는 약 9,900건이었다. 2018년 9 월과 2019년 12월에 잠깐씩 증가 양상 을 보인 기사 건수는 2020년 7월 갑자 기 급증했다. 2018년 9월에는 갭투자를 규제하기 위해 고가주택 세율을 인상하 고, 대출을 제한하며, 양도세 비과세 기 준도 강화하는 등 금융규제(9·13대책) 와 함께 수도권 지역에 주택 30만호를 공급하겠다는 9·21대책에 대한 기사가 주 내용이었다. 2019년 12월에는 주택 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 총 30개에 달하 는 종합 규제 방안(12·16대책)이 발표됐 다. 2020년 7월은 임대차 3법의 입법과 함께 행정수도의 이전 논의를 포함해 다 양한 대책이 쏟아진 시기이다. 정부의 정책을 언론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전체 기사에서 80 개의 토픽을 추출하고, 이를 규제 정책 과 공급 정책으로 묶어 군집(cluster) 분석을 실시했다. 두 가지 흐름이 관찰 됐다. 우선 공급 관련 정책에 대한 기사

자의 수용 태도가 현 정부 자의수용 정 부동산 정책 은 ‘시장과의 전쟁’이라는 고정관 전쟁 념을 강화하고 있지는 않은 가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이제까지 부동산 이 기사는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 고 그 영향을 분석 하는 데 초점을 맞 춰왔다. 춰왔 그런데 지 난 7월 7 이후 부동산 관련 기사는 건수가 많이 늘어나면서 정책 관련 관 기사의 비중 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부동 문제가 모든 정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것이 가 블랙 장 큰 원인이겠으나, 부동산 정책이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와 이념의 문제로 변 질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부동산 정책 관련 기사 비중 추이 규제정책 |

2020

가진 공직자들의 민낯이 드러나며 폭증 했다”며 “정책의 실패보다는 정책을 입 안하고 시행하는 공직자들이 얼마나 겉 과 속이 다른지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 라고 분석했다.

공급정책

20%

8월

10%

2018년

2019

2020

보다는 규제 관련 기사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물론 현 정부 정책이 공급보다 는 규제에 더 무게를 실었기 때문일 것이 다. 여기에 공급 정책은 수년 후에 효과 가 나타나고 규제는 당장 영향을 미치 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이 규제에 쏠리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공급 관련 기사보다는 규제 관련 기사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더 높았던 것도 확인할 (+12.30)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보도 관행과 독  코스피 2,360.54

대다수 관심은 양도세 아닌 내 집 마련 그렇다면 국민들이 부동산과 관련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궁 실 금해하는지를 주요 포털 사이트인 네이 금 버, 다음, 네이트에 올라온 지식 검색을 버 통해 살펴봤다. 분석 대상 시기는 부동 산 관련해 불만이 급증했던 지난 6월 이 후로 한정했다. 지식 검색은 일반 이용 자들이 질문을 등록하면 다른 이용자 가 응답해주고, 응답 중 가장 만족스러 운 답변을 질문자가 채택하는 방식으 로 구성된다. 일반 이용자에 의해 답변이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관련 분야의 전문 가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 기도 한다. 부동산과 관련한 질문이 가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장 많이 나타난 시점은 7월 31일이었다.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코스닥

부정

818.74

0

여당 단독으로 임대차 3법에 대한 국회 통과가 이루어진 직후였는데, 계약갱신 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 도입을 골자 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내용과 시행 시기에 대한 문의를 중심으로 총 946개 의 질문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많은 질 문이 나타난 때는 8월 4일로 서울과 수 도권의 추가주택 공급과 재건축 완화 대책이 발표된 직후였다. 전체 분석 기간 중 지식 검색의 질문 내용을 살펴보니, ‘전세’와 ‘대출’, ‘아파 트’ ‘전세대출’ ‘은행’ 등이 가장 빈번하 게 출현했다. 언론이 가장 관심 깊게 다 룬 ‘갭투자’나 ‘양도세’는 그보다 한참 밑에 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대다 수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다주택 자 투기 이익 환수가 아니라 내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한 길목에서 필요한 대 출과 전세 관련 정책이라는 점을 짐작 할 수 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값을 안정 시키기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특정 지역의 수요를 억제하는 것으로 요약된 다. 이를 위해 첩첩이 쌓아 올린 규제는 늘 이를 뛰어 넘으려는 수요에 의해 무력 화했고, 실패가 거듭되면서 부동산 정책 은 갈 길을 잃었다. 이제는 주택 정책의 목표를 포기 직전 에 내몰린 내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는 것 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급변하 는 거주행태와 가족 구성에 맞춘 창의적 공급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우리 사회의 주거 환경은 분명 이전과 다른 고려가 필요하다. 정영오 논설위원

(+18.52) (-2.50) ●한국일보-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공동기획 원·달러 환율

1,181.20

“회사 나오지 마세요”$ 코로나 재유행에 재택근무 확산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직후인 지난 17일, 연휴 뒤였지만 롯데홈쇼핑은 주저없이 재택근무 전환을 결정했다. 다음 날인 18일부터 신속하게 카메라 담당자와 쇼호스트, 실시간 방송 관리자만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올 초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반 때 생방송이라는 특성상 방송 시설이 폐쇄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내 부 방역에 집중했는데 사태가 길어지며 전 직원 재택근무가 가능하게끔 시스템 을 마련했다”며 “생방송 현장도 외부 에서 원격 관리가 가능할 정도”라고 설 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 로 급증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도 재택 근무 전환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 히 근무 방식의 전환 속도가 연초 코로 나19 발생 직후에 비해 빨라지면서 효율 성까지 높여 가고 있다. 지난 2월만 해 도 재택근무에 필요한 화상회의 시스템, 사내망 원격 접속 등 인프라 구축과 재 택근무 규모 확정 등을 위한 내부 논의 가 필요했지만 이번에는 대부분 기업들 이 비상 운영 체제를 즉각 가동했다. 이 미 마련된 재택근무 매뉴얼 덕분이다.

롯데홈쇼핑 거의 전원 재택 전환 생방송 현장도 원격관리가 가능 현대車^SKT 등도 탄력 운영 현장 영업 많은 유통업계도 주 2~3회로 재택 점진적 확대 “재택^화상회의도 비효율적 아냐” 임직원들 인식 변화도 눈길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 자 등 모든 계열사에서 10명 이상 모이 는 대면회의를 제한했다. 현대차그룹은 출근시간 자율제를 확대하고 직무에 따 라 재택근무를 탄력 운영 중이다. 앞서 SK텔레콤과 KT, 카카오는 지난 17~18 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도 발 빠르게 대 응했다. 대면 업무 나 현장 영업이 많

은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 과 롯데하이마트는 주 1회 진행하던 재 택근무를 주 2, 3회로 각각 확대했다. 판매자를 직접 만나 제품을 보면서 일 하는 온라인쇼핑몰 상품기획자들도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밀려드는 주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전 직 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확산 때 직원 들 모두 개인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일 일이 설치하고 시험하느라 며칠 걸렸 는데 이번에는 바로 전환이 가능했고 원격으로 일하는 것도 훨씬 익숙해졌 다”고 전했다.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비효율적이 라고 생각했던 부서장 등을 포함한 임 원들의 인식 변화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 다. 모 대기업의 A차장은 다시 재택근무 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신경이 적지 않게 곤두섰다. 지난 3~4월 재택근무 당시 후 배 직원과 부서장의 인식 차이 때문에 곤

란했던 일이 떠올라서다. 재택근무가 불 안했던 부서장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얼굴 보고 회의할까’ ‘점심으로라도 부 서 회식 안 해도 되나’ 등의 글을 수시로 남긴 게 화근이었다. 후배 직원들은 부 서장을 ‘꼰대’라 부르며 불만을 토로했 고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낀 A차장이 적 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재택근무를 다시 시 행해 보니 걱정은 기우였다는 게 A씨 전언이다. 화상, 메신저 회의 후 업무 공백이 생길까 봐 안절부절 못하던 부 서장이 달라진 덕이다. 정태명 성균관 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우리는 아직도 얼굴 보고 업무를 진행해야 효 율적이라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일시적 재택근무 도입에 그칠 게 아니 라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개선 점을 반영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필 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태석^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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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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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

팬데믹 불구 ‘예술작품 구매’ 증가 추세 “온라인 전시 늘며 관객, 매입 수요도 껑충”

방탄소년단,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 ‘do it’ 참여

해외여행 금지로 ‘대체 소비시장’ 활성화 현상 외국 여행이 금지된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호주인들은 여행 경비 대신 에 어떤 곳에 돈을 지출할까..? 문화와 공연 예술분야를 살펴보면, 콘서트와 극장에 관객들이 올 수 없 게 되면서 운영이 불가능해져 침체기 에 빠졌다. 하지만 미술관은 코로나 여파에도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성 장세인 사례도 있다. 예술작품 구매는 증가하는 추세인 것. 예술작품 결제(선구매 후결제)를 전 문으로 하는 금융회사인 아트 머니 (Art Money)의 폴 베커(Paul Becker) CEO는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이 두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멜번 네온 파크 갤러리(Neon Parc Gallery)의 제프 뉴튼(Geoff Newton) 관장은 3월 1차 코로나 봉쇄(록다 운)가 발표됐을때 절망에 빠졌다. 그는 “처음에 너무 막막해 앞이 보이지 않았 다. 원예가가 되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에 빠졌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당시 몇몇 갤러리들이 온라인에 작

BETTY KUNTIWA PUMANI ANTARA $12,500 AUD Date Of Artwork2017 Dimensions150 x 200

품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주변 갤러리 들의 변화를 보면서 뉴튼 관장은 “처음 엔 웹사이트에 작품을 올리면 관람객 들이 갤러리를 찾아 실제 경험할 수 있 는 기회가 더 줄어들 것으로 생각돼 두 려웠다”고 말했다. “처음 온라인에 작품을 공개하는 것 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직접 작품을 경험하는 문화의 기회를 빼앗는 행위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갤러

리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좋은 작 품을 소개할 수 있는 더 큰 기회의 장 이 마련된다’라고 인식을 바꿔 온라인 을 통해 소개하기 시작했다” 현재 네온 파크 갤러리의 작품은 왓 츠앱과 팩시타임 등을 통해 수천 달러 에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 많은 사 람들에게 작품이 소개됐고, 판매 실적 이 이전에 비해 훨씬 상승됐다”고 뉴튼 관장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KUNMANARA (NGUPULYA) PUMANI ANTARA $8,300 AUD Date Of Artwork2017 Dimensions151 x 201

NSW대학의 리처드 홀덴(Richard Holden) 교수(경제학)는 팬데믹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지 않은 층이 해외 여 행을 가지 못함에 따라 기존과는 다른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 명했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있거나 혹은 노 동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계층(고소득 층)은 예술작품 구매에 더욱 눈을 돌리 고 있는 것.

TUPPY GOODWIN ANTARA $5,500 AUD Date Of Artwork2017 Dimensions122 x 200 cm

알카스톤 갤러리(Alcaston Gallery)의 글렌 맨슨(Glenn Manson) 매 니저는 원주민 예술가 베티 쿤티와 푸 마니(Betty Kuntiwa Pumani )와 딸 마리나 푸마니 브라운(Marina Pumani Brown)이 함께한 온라인 전시에 서 소개된 작품은 모두 완판됐다. 또 타 이거 얄탕키(Tiger Yaltangki)의 작 품 온라인 전시에서는 두개의 작품만 이 남았다. 토라르노 갤러리(Tolarno

Galleries)에서 열린 대니 멜러(Danie Mellor) 작품은 전시는 7일만에 25만 달러 상당의 작품이 팔렸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그림을 구매한 데이비드 플렉은 “시드니 로슬린 옥슬 리 갤러리에서 톰 폴로 그림을 구입했 다. 네온파크의 신진작가 루치나 레인 의 작품도 구매했다. 어려운 시기에 예 술가들을 후원하고 좋은 작품을 구매 해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라 고 말했다. 액센츄어(Accenture)의 앤드류 찰 튼(Andrew Charlton) 이코노미스트 는 “호주인들이 최근 어느 때보다 평균 이상 현금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자동차 판매부터 버닝스, 주택 개조, 애완동물을 위한 소비 등은 늘어 나고 있는 추세다. 예술작품을 위한 투 자 역시 가처분소득을 소비하는 한가 지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고 설명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그룹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예 술 프로젝트 ‘do it (around the world)’(이하 ‘do it’)에 참여한다. ‘do it’을 진행하는 영국 런던 서 펜타인 갤러리는 18일(현지시간) “ 방탄소년단이 ‘do it’ 라인업에 올 랐다”고 밝혔다. ‘do it’은 스위스 출신으로 영 국 미술 전문지 아트리뷰(ArtReview)로부터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던 세계적 아트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 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가 1993년 12명의 예술가들로부터 작 품에 대한 설명서(메시지)를 모으 며 시작된 예술 프로젝트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27년 동안 다양 한 예술가들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예술작품 창작법을 설명서 형 식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다. 15개국, 150개 이 상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의 전시 로 구현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 인 전시가 제한됨에 따라 전 세계인 들이 SNS에 ‘do it’의 창의적인 메 시지를 공유하면서 ‘어디서든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예술 프로젝트 가 만들어졌다. 부제로 ‘세계 일주’라는 뜻의 ‘around the world’가 붙은 올 해의 ‘do it’은 구글 아트 앤 컬처 (Google Arts & Culture)와 협업 을 통해 전 세계의 보다 많은 사람 들과 메시지를 공유하는, ‘do it’ 역 사상 가장 거대하고 야심 찬 프로젝 트로 진행 중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창의적, 예술적, 철학적 메 시지를 공유하는 예술 프로젝트로 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뮤지 션 아르카(Arca)와 켈시 루(Kelsey Lu)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 슨(Olafur Eliasson)을 비롯해 오 스카 무리요(Oscar Murillo) 프레 셔스 오코요몬(Precious Okoyomon) 샤완다 코벳(Shawanda Corbett) 패트릭 스태프(Patrick Staff) 이안 청(Ian Cheng) 등 예 술가들,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Virgil Abloh)와 에스 데블린(Es Devlin) 등이 ‘do it’에 참여한다. 아티스트가 공개한 설명서는 누구 나 쉽게 이해하고 재현하며, 자신 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재해석할 수 있다. ‘do it’은 방탄소년단이 서펜타인 갤러리와 함께 하는 두 번째 협업이 다. 서펜타인 갤러리는 올해 초, 방 탄소년단의 음악에 담긴 철학을 바 탕으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 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 욕 서울 등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진행된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CONNECT, BTS’를 통해 방탄소 년단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당시 덴마크 아티스트 제이콥 스 틴센(Jakob Kudsk Steensen)의 ‘카타르시스’라는 작품을 선보였 다. 올해 ‘do it’의 작품은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의 ‘do it’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한국일보)


B22

LIFE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작년 한해 동안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진행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 ‘디아스포라의 여정’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공수진, 김인옥, 송운석, 윤희경(가나다 순), 그리고 산문에는 김미경, 유금란, 장석재, 최무길(가나다 순) 등 두 부문에서 8명의 작가가 참여 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산문 1편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청산별곡* 유금란

엄마는 다리가 네 개였다 호주의 명산 블루 마운틴**을 나는 청산이라고 부른다. 1. 웬트워스 폴스, 찰스다윈 코스를 따라가다 만난 폭포 앞에 섰다. 웅장한 물줄기가 높은 절벽을 타고 하강한 다. 낙하하는 물줄기에 몸을 실어 물살을 느껴본다. 거 침이 없지만 거칠지 않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부대끼며 바위를 깎아내린 것일까.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요란하 지 않다.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물줄기를 이루고, 물줄 기가 모여 계곡을 만들면서, 폭포는 숲의 젖줄이 되었 다. 숲의 젖줄은 웬트워스에 이르러 운명처럼 만난 절 벽 위에서 당당하게 떨어지고 있다. 그 위용은 날카로운 것을 둥글게 하는 힘이기에, 오랜 세월을 다듬듯이 살아 낸, 내 어머니의 모습처럼 웅숭깊다. 절벽에 붙어서도 궁색하지 않게 자란 나무들을 올려 다본다. 끝에서 곧게 뻗은 나무는 하늘과 맞닿을 기세 다. 높은 곳에 있지만, 전혀 위협적이거나 고압적이지 않다. 폭포수가 내어준 바위틈으로 나무 하나가 절벽 을 부둥켜안고 있다. 폭포를 지키고 있는 전사의 자세 다. 뿌리가 바위를 뚫고 땅에 닿았는지 산바람에도 흔 들림이 없다. 폭포수를 동반 삼아 버틴, 절벽처럼 가파 른 세월을 지탱하고 이겨낸, 내 아버지의 모습처럼 의 롭고 강인해 보인다. 하강하는 것과 높이 솟는 것이 절벽을 사이에 두고 조 화롭다. 청산이어서 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나는 이 자 연의 조화를 내 집 정원에 들어 앉히려는 어리석음에 빠 지지 않는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그런 믿음이 있기에 조급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산이 보고 싶 고, 산에 목이 마르면 산에 오르면 그뿐이다. 산을 걷 고, 바라보고, 듣고, 매만지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뿐 인 것이다. 이제는 껴안고 싶어도 껴안을 수 없는 거리 에 계신 당신들이 그곳에 있다. 2. 카툼바 세자매 봉에서 루라 케스케이드 쪽으로 길을 잡는다. 3백여 미터쯤 지나서 세 갈래 길이 나온다. 어 느 길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안내 표시가 어디에도 없 다. 안내판이 붙어 있던 자리에는 지지대만이 홀로 남아 휑하다. 방향으로 보아 오른쪽 아랫길은 아니다. 왼쪽 으로 난 두 길 중 하나인데 가늠이 되지 않는다. 휴대폰 을 열어 지도를 검색한다. 인터넷 시그널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폰과 잠시 실랑이를 벌이다 포기하고 감 으로 방향을 잡아 움직인다. 내게 더 이상의 지도는 없 다. 다음 시그널을 기대할 뿐이다. 2백여 미터쯤 더 가 니 두 갈래 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또 안내판이 보 이지 않는다. 무엇인가 이상하다. 어디를 가도 이정표 를 따라 다니면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청산 트레킹 코스 다. 그런데 길잡이 안내판이 없으니 판단을 할 수가 없 다. 먹을 것이라곤 겨우 물 한 병이다. 하루 내내 걸어야 하는 긴 코스로 진입하게 되면 낭패다. 엉뚱한 곳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차 있는 곳까지 다시 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쯤에서 감을 믿고 방향을 정할 것인지, 되돌아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니 누군가 고의로 안내표시판을 망가 뜨린 흔적이 보인다. “누가 왜 그랬을까. 카운슬에 신고는 되었겠지. 실연 당한 젊은이가 애인과 같이 왔던 길을 더듬다가 홧김에 부숴 버린 것인가. 안내판을 제작하는 사업체에서 일을 만들려고 한 것인지도 몰라. 설마 타지 사람들에게 불만 을 품은 청산 주민의 짓은 아닐 테지...” 더듬듯이 길을 찾으며 나는 청산하고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각에 몰두한다. 길잡이가 없으니 길 뿐만 아니

라, 생각도 방향을 잃고 있다. 왼쪽 길을 선택해 몇 발자 국 떼던 나는 결국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되돌아선다. 길은 훤하게 뚫려있는데 내 눈이 너무 어둡다. 3. 메가롱 벨리, 숲이 내는 소리가 심상치 않다. 숲 한가 운데서 계곡물 소리가 첼로 음처럼 장중하게 들리고, 물 건너에서 새소리가 메조소프라노 솔로 파트로 들려온 다. 머리 뒤로는 작은 새들이 재잘거림이 배경음악처럼 깔린다. 물기 머금은 초록 사이로 풀벌레 소리와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한꺼번에 공명을 만들고 있다. 나뭇가 지마다 이파리들이 음표처럼 팔랑거린다. 바람의 지휘 에 파도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어느 바닷가 민박집에서 들었던 숲의 소리이기도 하다. 자연이 낳은 것들은 같은 소리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나 보다. 한 줄기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는 공터가 보인 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없는 곳에 빈 의자가 놓여있 다. 반갑다. 숲을 찾을 때마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지 만, 정작 내 오감을 깨우는 것은 사람의 흔적일 때가 많 았다. 혼자서 옷깃은 여밀 수 있으나, 혼자서 내 등을 껴 안을 수는 없다. 새삼 숲의 빈 의자에서 내리는 외로움 에 대한 정의다. 의자에 앉아 숲이 내는 소리를 제대로 듣는다. 밖에 서는 들을 수 없던 소리가 하나하나 분리되어 들려온 다. 그리고 실체를 모르던 내 내면의 소리도 튀어나온 다. 이정표에 의존해서 목적지만 보고 걷는 사이, 내 안 에 있던 소리가 분절음을 냈던 행로, 그건 불협화음이 기도 했다. 겉에서 보이는 화음만이 정도라 여기며 오 선지에 그려온 내 삶의 단조로운 곡들이 들려온다. 화 성의 종류가 여러 갈래인 것을 모르고 연주하고 있는, 귀가 어두운 연주자의 곡처럼 어설프기 그지없다. 물이 흐르는 메가롱 벨리 숲에서 나는 지금 내 삶의 변주를 위해 지나온 삶을 편곡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청산이 라서 가능한 일이다.

윤희경 엄마가 맨 다리로 서 있을 때 마당 등나무꽃 날리는 바람에 다리 두 개 더 보였지 치마 속에 손을 넣어보고 싶었던 눈이 시린 엄마의 다리들 양판을 올려놓고 여섯 박자 지루박을 혼자 돌며 돌며 추던 매끈한 다리너머 두근두근 심장은 뛰는지 새벽안개를 보면 코끝이 찡한지 비가 오면 손바닥에 비를 모아보는지 그런 게 궁금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소리 지를 때는 전축 기둥 옆에 쪼그리고 앉아 죄어들어오는 벽에다 손 구멍을 내고 싶었던 차라리 못이 되어 벽을 뚫고 싶었던 분절의 기억 작년겨울 서울은 난공불락 다 큰 아이 뒷바라지로 여러 달 전철역 근처 원룸에서 지냈다 시드니로 돌아오니 뒤따라온 두툼한 이불과 프라이팬

숲으로 들어가 보자. 햇빛 좋은 겨울날, 유칼립투스 향 짙은 청산 숲속으로 들어가 보자. 겉에서는 들리지 않던 당신만의 소리가 연주될 것이다.

허술한 나의 실물이 도착하고서야 그게 낯익은 벽이었음을

*널리 알려진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제목을 그대로 썼다. 제목에 얽힌 에 피소드는 블루 마운틴을 소재로 한 다른 작품에서 따로 다루었다.

보잘 것 없는 내가 두개의 다리를 더 붙여

**시드니 시티에서 서쪽으로 약 100km 쯤에 떨어져 위치한 산으로, 그 레이트 디바이딩 산맥의 일부이다. 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칼립 투스에서 나오는 유증기가 햇빛을 통과하면서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블 루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먼 험지를 다녀온 후에야

엄마에게도 다리는 두 개 뿐이었음을

얼마나 화가 난 짐승으로 살려고 버텄는지 눈시울 자주 붉히던 엄마와의 불통이 그 잃어버린 기억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윤희경 시인

유금란 수필가 산문집 ‘시드니에 바람을 걸다’


LIFE

| HANHO KOREAN DAILY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요즘 청력이 뚝…" 40대 이하 '젊은 난청’ 늘어난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버스ㆍ지 하철을 이용하거나 거리를 걷는 사 람이 적지 않다. 이러는 동안 우리 귀 가 심각하게 혹사당하면서 ‘난청’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도 크게 늘었다. 난청은 더는 노인성 질환이 아니라 젊은 사람도 많이 걸리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난청 치료 전문가’인 송재진 분당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를 만났 다. 송 교수는 “이명, 두통, 어지럼 증,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우울 증, 치매 등 수없이 많은 증상을 동반 하는 난청은 초기에 치료할수록 회 복될 확률이 높다”며 “인공와우나 보청기 등이 발전하고 있기에 난청 으로 진단되면 나이와 관계없이 곧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 다.

듯이 소리가 먹먹하게 들린다. 다행 히 스테로이드 계열 약이나 이뇨제 등으로 치료하면 70∼80% 정도가 회복된다.”

-‘젊은’ 난청이 점점 늘어나는 이 유는. “이전에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난 난청은 유전성 난청이거나 소음이 많은 직업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 의 소음성 난청이 대부분이었다. 그 러나 최근에는 큰 소음에 장시간 지 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이 점점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 하고 있다. 이어폰의 장시간 사용, 공연장이나 클럽 같은 곳에서 큰 소 음에 노출되기 쉬워지고 있기 때문 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젊은 연 령, 나아가 중ㆍ고교생에게도 난청 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난청이 생기는 이유가 다양한데. “귀는 외이ㆍ중이ㆍ내이로 이루 어져 있다. 외이는 귓바퀴에서 고막 까지,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 입 구까지, 내이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 관과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 관으로 구성돼 있다. 세 부분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소리를 잘 들을 수 없게 된다(난청).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 신경성 난청’ 두 종류로 나뉜다. 전 음성 난청은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 에서 생긴 문제로 발생한다. 즉, 외 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외이와 고막, 이소골을 통해 달팽이관으로 전달될 때 생긴 문제가 원인이다. 귓구멍이 막혀 있어 외이도가 없거나 혹은 매 우 좁거나, 중이염으로 소리 전달기 관이 제 기능을 못 하거나, 이소골에 문제가 있다면 적절한 수술법을 택 해 소리를 달팽이관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치료하면 된다. 감각신경성 난청은 달팽이관이 나 청각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다. 즉, 음향학적 신호가 청각신경에 서 처리될 수 있는 신호로 바뀌어 뇌 에 전달될 때 이상이 생긴 것이다. 전 음성 난청보다 다양한 이유로 발생 한다. 소음으로 달팽이관 속에 있는 세포ㆍ신경이 손상되거나, 달팽이 관ㆍ신경이 기형이거나, 나이 들면 서 기능이 떨어지거나, 자가면역으 로 내이기관이 손상되는 등의 원인 으로 나타난다.”

-고령인의 질환으로 불리는 난청 이 젊은이에게도 늘고 있는데. “청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돌발 성 난청’ 환자가 2015년 7만1,411명 에서 2019년 9만471명으로 4년 새 26.7% 증가했다. 나이대별로 살펴 보면 50대가 가장 많았지만 40대 이 하 환자도 절반 가까운 45.3%나 된 다. 최근에는 개인용 음향기기 사용 이 늘면서 젊은이들 가운데 소음성 난청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난청 을 처음으로 진단받는 연령도 점점 낮아지면서 ‘젊은’ 난청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의 일종으로 저주 파 음역대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급성 저주파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 우 20~30대 여성이 환자의 절반가량 이나 된다. 이런 난청은 10% 정도가 메니에르병(발작성 어지럼증, 난청, 이명, 귀가 먹먹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 발병 원 인이 불명확한 급성 저주파 감각 신 경성 난청이 생기면 달팽이관 내에 생기는 염증으로 귀를 솜으로 막은

문제는 난청 때문에 생기는 부정 적인 영향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어 릴 때 난청이 되면 언어를 제대로 습 득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난청도 대뇌ㆍ인지 기능 발달, 학업 성적 등에 악영향을 미친 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과 충북대 병원의 공동 연구에서도 군 입대를 하기 위해 받은 신체검사(19세)에서 일측성 난청(한쪽 귀만 잘 안 들리는 난청)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우울감 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정 신 건강 문제도 일으키는 것으로 드 러났다.”

-난청 예방ㆍ치료법을 소개하자 면.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1시간 에 10분 이상은 귀에 휴식할 시간을 줘야 한다. 이어폰은 하루 2시간 이 상 착용하지 않아야 한다. 전체 볼륨 의 50% 이하로 낮춰서 듣는 것이 좋 다. 쉽게 말해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 으면서 앞사람과 평상시 목소리 크 기로 대화할 정도의 볼륨이면 된다. 난청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원 인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별다 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 이나 큰 소음에 노출된 뒤 생긴 ‘소 음성 난청’은 약물 치료로 좋아질 때 가 많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조기 발 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응급질환 이다. 심한 난청에도 불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랜 기간 방치하면 치 료해도 청각을 영구히 잃을 수 있다. 약물로 회복되지 않는 난청은 원인 에 따라 보청기 착용, 중이염 수술, 인공와우 이식술 등을 할 수 있다. 보 청기 착용을 다른 사람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귓속에 넣는 ‘외이도형 보청기’가 나올 정도로 계속 발전하 고 있다.”

<난청 자가진단법> - 주변이 소란스러우면 상대방 이 야기가 잘 안 들린다. - 이명이 들릴 때가 있다. - 여성ㆍ어린이처럼 높은 톤의 소 리가 잘 안 들린다. - TV 음량을 높이고 본다는 이야 기를 자주 듣는다. -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말소리를 구분하기 어렵다. - 전화 통화할 때 전보다 잘 들리 지 않는다. -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중얼거리 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돌발성 난청 4년새 26.7% 증가 40대 이하가 절반에 육박 이어폰 장시간 사용하고 공연장 등 큰 소음에 노출 늘어 “이어폰 볼륨 낮춰서 듣고 1시간에 10분 이상 귀에 휴식을”

전문의에게 듣는다

송재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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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요일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LIFE

HANHO KOREAN DAILY |

스포츠

벤투-김학범호 평가전

“3점슛 커리어 하이 어때요” “경기당 2개는 넣어보자”

10월로 한달 잠정 연기 ‘벤투호 vs 김학범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 았던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자 체평가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 확산으로 10월로 연기됐다. 아울러 대한 축구협회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가 등 허리띠 졸라매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19일 “벤투호-김학범호 자체평가전 을 10월로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경기는 9월 4일과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 릴 예정이었다. 이번 결정은 전날 FIFA가 홈페 이지를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을 제외한 다른 대륙 연맹의 8월 31~9월 8일 A매치 주간 을 2022년 1월 24일~2월 1일로 미루면서 비롯 됐다. 이 기간 K리그 구단들의 선수 차출 의무 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당초 10월 A매치 기간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FIFA와 아시아 축구연맹(AFC)은 이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그러면서 자체평가전의 10월 개최는 일단 가능 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으로 정부가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리를 2 단계로 강화, 자체평가전 개최 여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홍명보 협회 전무는 “최근 AFC 챔피언 스리그 등으로 K리그 일정이 팍팍해졌다”면서 “취소된 9월 A매치 기간을 K리그 일정으로 활 용하는 방안을 놓고 프로축구연맹과 협의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FIFA는 이번 발표를 통해 여 자 9월 A매치(9월 14일~22일)도 취소했다.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 공대표 이미지A매치 경기가 잇달아 취소되면 서 협회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취재 결과 축 구협회는 최근 올해 중 직원들에 대한 ‘일정 기 간 무급 휴가 시행’을 포함한 자구책을 검토 중 이다. 협회 관계자는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 최 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주형 기자

FA최대어 이대성, 오리온 간판 허일영과의 만남 “(허)일영이 형, 올해 3점슛 시도 커리어 하이 찍 게 해드릴게요.”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에 새 둥지를 튼 자유계 약선수(FA) 최대어 가드 이대성(30)이 팀의 주장 이자 간판 슈터인 허일영(35)에게 이렇게 약속했 다. 후배의 호언장담에 허일영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래. 경기당 평균 2개는 넣어보자.” 허일영은 그간 팀의 간판 슈터로 꼽혔지만 실 력을 마음껏 펼치진 못했다. 실제로 허일영의 한 시즌 개인 최다 3점슛 시도는 2018~19시즌 경기 당 4.4회, 최다 3점슛 성공은 2014~15시즌 1.8개 에 그쳤다. 급기야 오리온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마감했다. 그런 허일영이 리그 정상급 가드로 평 가받는 이대성을 만나 ‘장거리 슈터’로 재도약을 다짐한 것이다. “허일영, 공간을 만들고 슛 능력까지 다재다능” 허일영은 최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본 보 인터뷰에서 “그간 오리온은 가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 정상급 자원인 대성이가 새로 팀에 합류했다”면서 “빅맨인 (장)재석이가 (현대모비스로) 떠났지만 (최)진수와 (이)승현이 가 있고 외국인 선수도 높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오리온 입단 이후 지난 시즌까 지 세 번이나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엔 다 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성도 “운이 좋아 (현 대모비스 시절) 우승을 많이 했다. 그 행운이 오 리온에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팀이 다음 시 즌에도 꼴찌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허일영과 이대성은 2017년 농구 대표팀에서 주장과 부주장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 후 3년 만에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평소에 도 ‘언젠가는 꼭 한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 이 있었다고 한다. 이대성은 허일영에 대해 “현대 농구에 필요한 ‘공간을 만드는 농구’를 하고 높 이에 슛 능력까지 갖췄다. 리바운드 가담도 너무 좋다”면서 “다재다능한 (신장) 200㎝ 선수는 많 지만 일영이 형처럼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 는 선수는 많지 않다”라고 평가했다. 허일영도 “대표팀 시절 다른 후배들은 내 말을 잘 안 들었 는데 대성인 잘 들었다”며 웃은 뒤 “서로 많은 대 화를 통해 조금씩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허일영(왼쪽)과 이대성이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본보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리온 제공

프랑스 절대 강자 PSG 챔스리그까지 제패할까

강팀만 두들긴다$ ‘강강약약’ 이명기

“대표팀 시절 대성이는 내 말을 아주 잘 들었다” 다만 이대성의 ‘배려’에도 최근 연습 경기에서 허일영의 슛 적중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시즌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는 ‘슬 로 스타터’라 선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 습이다. 이대성도 “일영이 형은 대표팀에서 동 아시아대회를 준비할 때 슛이 잘 안 들어갔지 만 본 대회에 들어가니 잘 들어갔다”고 떠올렸 다. 정규 시즌 때 허일영의 슛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계속 공을 밀어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성은 “당연하다”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에 그리고 가장 중요할 때 ‘넣어줄 것’이라는 믿음 이 있는 선수에게 공을 줄 수밖에 없다는게 그 의 설명이다. 그러자 허일영은 고개를 가로저으 며 “그런 날 나한테 (공을) 주면 다시 돌려줄 거 야”라며 웃었다.

디 마리아(왼쪽)가 19일 UEFA UCL 4강전에서 득점한 후 네이마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리스본=AP 연합뉴스

NC 이명기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전에서 1회 득점에 성공한 뒤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상과 부진 탈출$ 개인적으로도 부활이 필요 사실 둘은 팀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부활이 필요하다. 2018~19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 우수선수상(MVP)을 받았던 이대성은 지난 시 즌 중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됐고, 유 니폼을 갈아입은 뒤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 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4경기 평균 11.7점 2.9 어시스트로 직전 시즌(34경기 14.1점 3.6어시스 트)보다 하락했다. 허일영 역시 햄스트링과 발목 부상 등이 겹치며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허일영 이 30경기 이상 소화하지 못한 건 2013~14시즌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부쩍 밝아진 팀 분위기가 다음 시즌을 기대케 한다고 한다. 이대성은 “강을준 감독님이 항상 분위기를 밝게 끌어주신다”면서 “이대로라 면 정규 시즌 코트에서도 신바람 농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긍정적 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허일 영도 “우승했던 2015~16시즌처럼 ‘농구를 재미 있게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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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외야수 이명기(33)는 대표적인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17년 SK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 고 그해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 을 보탰다. 지난해 7월엔 KIA에서 NC 로 둥지를 옮겨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나성범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이명기의 거침 없는 질주는 이번 시 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현재 77경 기에서 타율 0.328(271타수 89안타) 30타점 45득점 7도루로 제2의 전성기 를 열었다. 6월 타율 0.392를 찍었다 가 7월 한 달간 0.212로 바닥을 쳤지 만 8월 들어 0.453로 반등에 성공했 다.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NC가 이달 4승8패로 주춤할 때 이명기만큼은 맹 타를 휘두르며 나성범과 함께 팀 타선 의 버팀목이 됐다. 이명기의 진짜 가치는 상대 팀별 성 적에서 알 수 있다. 올해 이명기는 유독

NC의 트레이드 성공사례 작년 나성범 공백 훌륭히 메워 올해도 키움 상대 타율 0.429 LG는 0.364 두산은 0.465 반면 약팀 삼성 상대 0.235 SK는 0.167 한화는 0.293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해 강팀에 강했다. 2위 키움에 0.5경기 차 로 쫓긴 18일 맞대결에서 톱타자로 출 격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 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키 움의 추격을 5-1 승리로 따돌린 뒤 이 동욱 NC 감독은 “이명기가 좋은 타점 과 득점을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이명기는 이날 경기 포함 키움을 상 대로 타율 0.429(35타수 15안타)를

창원=뉴스1

찍었다. 또 3위 LG전 타율 0.364(22타 수 8안타), 4위 두산전 0.465(43타수 20안타), 5위 KIA전 0.385(26타수 10 안타)로 불을 뿜었다. 반면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재미 를 못 봤다. 이명기는 8위 삼성전에 타 율 0.235(17타수 4안타) 9위 SK전 0.167(24타수 4안타) 최하위 한화전 0.293(41타수 12안타)로 비교적 약했 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하다 는 전형적인 ‘강강약약’이다. 그런 의미에서 창단 첫 우승을 위해 꼭 넘어야 할 팀들만 만나면 힘을 내는 이명기의 존재는 NC에 더욱더 큰 힘이 된다. 이명기는 “우리 팀 중심 타선이 좋 다 보니까 출루에 더 신경 쓰고 있다”며 “OPS(출루율+장타율^0.785)와 득점권 타율(0.313)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을 함께 올려야 한 다”고 강조했다. 창원 김지섭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절대 강자 파리 생제르맹 (PSG)이 구단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 다. PSG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유럽 축구 역사 상 8번째로 트레블(자국 리그^컵대회^대륙별 챔 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하는 팀이 된다. PSG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 (독일)와의 2019~20 UCL 4강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결승전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대결 승자다. 1970년 창단한 PSG는 10년 전 카타르 오일 머니와 손잡으며 프랑스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 다.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 트먼츠’는 2011년 이 팀을 인수했고, 천문학적 돈을 들여 유명 선수들 영입에 앞장섰다. 이후 PSG는 리그앙에서 2012~13시즌부터 2018~19 시즌 동안 한 차례 빼곤 전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한 상황에서도 2위 마르세유에 12점 차로 앞서고 있던 덕에 또 우 승컵을 손에 넣었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지만 유럽 무 대에선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영국 BBC방 송은 “막대한 카타르 자본이 구단에 투입됐지 만 유럽에서는 역부족이었다”며 “앞선 3시즌 동안 16강 진출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PSG는 이날 승리로 구단 사상 처음으 로 UCL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PSG는 이 대회가 유러피언컵이던 시절에도 결승에 진출 한 적이 없다. 모든 유럽클럽대항전을 통틀어 도 결승 진출은 1997년 위너스컵 이후 23년 만 이다. 당시 PSG는 FC바르셀로나에게 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오지혜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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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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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1일 토요일

culture

플래시백 한국 영화 1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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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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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영화 ‘로맨스 그레이’(1963)에서 최은희와 연기하고 있는 신영균. 그는 데뷔한 지 만 3년된 서른다섯 살 늦깎이 영화배우였다. ● 한국영화 자료사진

2.

‘벽오동 심은 뜻은’ (1964). 황진이와 벽계수의 사연을 소재로 한 영화다. ● 한국일보 자료사진

3.

1.

2.

신영균의 히트 영화 중 하나인 ‘빨간 마후라’(1964). 공군 파일럿을 연기했지만 그는 현실에선 군의관으로 병역의무를 마쳤다. ● 한국일보 자료사진

<27> 선 굵은 배우 신영균

‘연기는 내 운명’ 충무로 왕별로 떠오른 서른 둘의 치과의사 한국영화의 남성성을 신영균(91)은 대변하는 상징적인 얼굴이었다. ‘강한 실루엣과 로맨틱하면서 또한 정력적인 마스크’를 지녔던 신영균은 전쟁영화와 멜로영화, 문예영화와 코미디, 사극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 활동으로 다양한 남성 캐릭터를 소화해 냈다. 우직한 머슴이면서 한 가족을 떠받치는 듬직한 아들이었고, 신념에 찬 혁명가인 한편으로는 비극적인 영웅이었으며, 전장을 달리는 군인이자 창공에 사는 파일럿이었고,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과격한 광기의 폭군이었다. 데뷔작 ‘과부’(1960)로 출발해 ‘5인의 해병’과 ‘마부’(1961)를 거쳐 ‘연산군’(1962)과 ‘빨간 마후라’(1964)로 일약 스타의 반열로 뛰어올랐다. 그야말로 “눈부신 코스를 한 숨결에 내달린 출세의 기적”(동아일보 1961년 12월 6일)이었다. 하지만 도약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1928년 11월 6일, 신영균은 황해도 평산리 금암면에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지역 유지이자 교육자였던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집안은 신영균이 소학교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이사했고, 신영균은 동대문에 있는 홍인소학교를 다니게 된다. 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건 바로 이 무렵이었다. 어머니를 따라 열심히 교회를 다니던 그는 ‘반도의 봄’(1941), ‘흙에 산다’(1942)의 배우 윤정란(트로트 가수 전미경의 어머니)이 연출하는 크리스마스 성극(聖劇)에서 단역을 하나 맡게 된다. 대사 한 마디 하고 지나가는 작은 역할이었지만 짧게나마 무대에 섰던 이 경험은 배우로서의 평생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를 회고하면서 “모두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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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부터 연극계 러브콜 극단 활동하다 ‘가족 고생시킬라’ 진로 돌려 서울大 치과대학 진학 연기 열정 못 버려 다시 배우 길로 1960년 영화 ‘과부’ 이후 승승장구 머슴부터 왕까지 다양한 스펙트럼

좀 와봐. 작은 개미가 자기보다 더 큰 벌레를 등에다가 지고 간다”는 일본어 대사 한 줄을 잊지 않았을 정도였다. 고교 때 극단 주연 꿰차다 소년기의 신영균은 심영, 황철, 김승운과 같은 유명 배우들의 연극을 보러 다니는가 하면 일본 배우 반도 쓰마사부로 주연의 찬바라(칼싸움) 영화를 섭렵하면서 영화 속 액션을 흉내 내곤 했다. 하지만 그의 진정한 우상은 ‘아리랑’(1926)의 나운규였다. “벙어리로서 민족의 비애를 절규하는 ‘히로’의 연기는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중략) 틈 있는 대로 남산에 올라가 목청이 터져라 목소리를 단련했고, 때론 빈 창고에 들어가 나운규의 재탕을 열심히 해제꼈다.”(영화예술 1965년 4월 호) 배우를 지망하게 된 신영균은 중학교 2학년 때 신문에 실린 배우 모집 광고를 보고 정동의 한 영화사로 찾아가 테스트를 받았으나 떨어지는가 하면, 고등학교 때 배우 김승호를 여관으로 찾아가 배우가 되고자 하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때 김승호는 “아직 학생이니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신영균을 돌려보냈지만, 재미있게도 훗날 두 사람은 강대진의 ‘마부’, 이형표의 ‘서울의 지붕 밑’(1961) 에서 배역상 아버지와 아들 관계, 현실에선 배우 선후배로 재회하게 된다. 갈망하던 연기자의 길은 의외의 인연을 통해 열리게 된다. 한성고등학교 재학 시절 종로 YMCA 근처에서 살던 그는 매일같이 레슬링 도장을 드나들며 운동(전국 아마추어 대회에서 웰터급으로 2년 연속 우승할 만큼 수준급의 실력이었다)을 하곤 했는데, 마침 도장에 같이 다니면서 사귀게 된 친구가 극단 청춘극장의 단장이자 연극과 영화로 큰 히트를 치게 되는 신파극 ‘검사와 여선생’의 원작자 김춘광의 아들이었다. 휴식하면서 짬이 날 때마다 혼자서 연기 연습을 하고 일본 영화 흉내를 내던 친구에게서 소질을 본 그는 아버지에게 신영균을 데려왔고, 연기 시범을 본 김춘광은 신영균에게 대뜸 연극 ‘대원군’의 단역을 맡긴다. 이때 우연의 손길이 그를 붙잡아 주연급 배우의 길로 이끌었다. 극을 무대에 올리기 일주일 전, 주인공에 준하는 비중을 지닌 김아지 역의 배우가 병에 걸려 공연에서 빠지게 되었는데, 신영균은 무대에 일찍 나와 해당 배역의 대사까지 연습해 암기하는 열의를 보였고 결국 배역을 따냈다. 고등학교 연극부 출신의 신출내기가 펼친 열연은 큰 호평을 이끌어내, 신영균은 한동안 청춘극장에서 주인공 역을 도맡으며 연극 ‘안중근’과 ‘이차돈’을 공연하게 된다. 사극 전문 배우 신영균의 전설은 일찌감치 예견되었던 것이다. ”딴따라인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것” 졸업 후 본격적으로 연극을 하리라 마음먹었던 신영균은 곧 벽에 부딪힌다. 한사코 말리던 어머니의 반대도

있었지만, 2년간 극단을 따라다니면서 생계가 안정되지 못한 연극판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트럭에다 세트를 싣고 그 위에 배우를 타라고 그랬거든. 그때는 배우의 가족도 따라다녔어. (중략) 그래도 연극이 좋고, 젊어서 고생이라 생각 안 했거든. 그런데 트럭이 미끄러져 넘어진 거야. 바퀴에 사람이 깔리고, 애들이 울고 엄마 아빠 찾고 난리가 난 거지. ‘내가 이러다가는 가족 고생시키겠다’ 해서 치과대학을 갔지.” 1년 동안 독하게 공부에 매진한 신영균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 진학한다. 그러나 배우의 꿈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었다. 의사란 직업을 통해 생활의 기반을 다지면서, 그걸 바탕으로 삼아 연극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었고 치대에서도 연극부 부장을 맡았다(이때 함께했던 이 중에 배우 이순재와 이낙훈이 있었다). 서울대에 입학한 해, 한국전쟁이 터졌다. 신영균은 피란지 부산의 전시연합대학에서 공부하는 틈틈이 극단 신협이나 가극단에서 공연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1955년에 서울로 돌아와 학업을 마친 신영균은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선희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진해에서 해군군의관으로 복무하며 4년을 보낸다. 대위로 제대하고 치과의사 면허자격을 얻은 신영균은 서울 동대문구 회현동에 자리 잡고 동남치과를 연다. 뒷날 밝혀진 이야기지만 개업의 생활을 하던 이 무렵 경기여고 재학 중이었던 배우 김혜자가 신영균의 치과에서 진료를 받았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의원은 성업했는데,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 중에는 연극계에서 교류하던 배우 동료들이 섞여 있었다. “최무룡, 윤일봉, 허장강씨 등, 이런 사람들과 연극을 같이 했거든. 내가 치과를 열었다니까 우리 병원을

3. 찾아오는 거야. 당시 배우에게 굉장히 존경받던 변기종 선생이 이가 나빠서 내가 치료를 많이 해드렸어. 그 양반이 연극단장이었는데, 연극을 꼭 좀 하라고 하더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억누를 수 없었던 신영균은 “나는 당신이 치과의사라고 알고 결혼했지, 연극하는 딴따라인 줄 알았으면 결혼 안 했을 거다”며 극렬히 반대하는 아내를 간신히 설득한 끝에 연극 활동을 재개한다. 첫 영화 ‘과부’부터 주연 국립극단의 연극 ‘여인천하’의 3막에서 조광조 역을 한 신영균의 연기는 금세 영화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제작자 정화세, 평론가 허백년과 같이 공연을 보러온 조긍하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고는 주연으로 낙점한 것이다. 원래 ‘여인천하’를 영화화하려던 기획은 황순원의 동명 원작 소설을 각색한 ‘과부’(1960)로 바뀌었고, 머슴 성칠 역이 영화배우 신영균의 첫 배역이 되었다 (이후에도 신영균은 ‘열녀문’(1962) ‘물레방아’(1966) ‘봄봄’(1969)과 같은 토속적인 문예영화에서 머슴 역을 도맡는다). 신영균은 주인마님과의 불륜으로 자식을 갖게 된 머슴이 주인집에서 쫓겨나고, 장성한 머슴의 아들이

어머니인 주인마님을 찾아가는 내용의 ‘과부’ 각본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 찍으려면 머리를 깎아야 한다”는 조긍하 감독의 말을 따라 삭발하고는 촬영기간 동안 자신을 대신해 진료할 의사를 구하고 영화에 들어갔다. 무명배우를 기용해서는 흥행성이 없다는 지방흥행업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촬영 도중 일어난 4 ^19 혁명으로 4개월간의 촬영 중단을 겪었지만 완성된 ‘과부’는 서울 관객 5만명을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애기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숙성한 무대경험”(영화세계 1960년 6월호)을 가진, 선 굵은 연기자 신영균의 출현은 “새로운 ‘스타일’, 새로운 ‘마스크’를 열망하던 우리 영화계의 ‘만네리즘 (매너리즘)’에 강렬한 열풍을 불어넣어준”(영화세계 1963년 5월호) 일대 사건이었다. 당시 신영균의 나이 32세. 늦은 데뷔였지만, 영화세계 신인상과 국제영화 신인상을 단번에 거머쥐었고, 쏟아지는 출연 제의를 받으며 본격적인 성공가도에 시동을 걸었다. 걸었 기나긴 세월 끝에 단련된 연기자, 신영균의 칼날이 서서히 연 진가를 드러내고 있었다. 진 조재휘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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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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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요일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내돈내산’ 뒷광고 논란, 인터넷 개인방송 확대의 성장통

인터넷 개인방송은 동영상 공유를 중 심으로 한 온라인 플랫폼의 등장, 쉽고 간단하게 영상을 촬영·편집할 수 있는 제작 환경,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했다. 아직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사람만 즐 기는 미디어라는 시각도 있으나, 인터넷 개인방송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 은 10명 중 9명에 가깝고, 10대부터 30대 를 중심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인터 넷 개인방송은 새로운 미디어 이용방식 을 만들어 내고 미디어 산업의 지형을 바 꾸어 놓고 있으며, 규모가 성장함에 따 라 다양한 행위자들이 시장에 참가하고 있다. 창작자, 시청자, 플랫폼 사업자, 광 고주, 다중채널 네트워크(MCN·multichannel network), 정부가 산업을 구 성하는 주요 요소다. 여기에서 플랫폼 사 업자는 창작자와 시청자를 연결하는 역 할을 하고 광고주는 제품 광고를 통해 창작자의 콘텐츠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MCN은 유튜브, 트위 치,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개인방 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기획 사를 말한다. 창작자를 관리하고 지원 롯데홈쇼핑 전환 하는 이러한 중계거의 관리전원 업체의재택 등장은 산 업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징표 중 생방송 현장도 원격관리가 가능 하나다. 오랜 시간 동안 시청자는 텔레비 현대車^SKT 등도 탄력 운영 전 프로그램을 아무런 대가 없이 보는 것 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프로 현장 영업 많은 유통업계도 그램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은 프 주 2~3회로 재택 비용을 점진적광고주가 확대 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대신 지불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개인방 “재택^화상회의도 비효율적 아냐” 송 사업자도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

를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서비 스에서 이용자가 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유는 전통 미디어와 거의 같다. 다른 누군가가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 인 터넷 개인방송 시장은 자발적으로 자신 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유하기를 원하 는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이러 한 창작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개인방송 시청자의직접적인 후원으로 성 장했고, 자신을 열렬히 좋아하는 사람들 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플루언서 가 됐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 늘며 인터넷 개인방송 이용도 급증 친밀감으로 시청자 광고 효과 커

많은 인플루언서가 대가를 받고 특정 적절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 중에서 유독 비난을 받는 경우는 자신 제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 유튜브는 유료 광고에 대한 자율규 은 그런 적이 없다며 거짓말을 하다 발 있다. 콘텐츠 마케팅 에이전시 인플루언 제안으로 ‘동영상에 유료 프로모션 포함’ 각된 유튜버들이다. 유튜브 자율규제가 있었지만 적절히지 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72%의 응답 이라는 내용을 콘텐츠 제작자가 밝히도 자가 후원을 받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록 하고 있다. 서비스 사업자의 자율규제 켜지지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공정거 ‘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 영상 등 소셜 미디어에 제품을 공유하는 것이 적 가 마련되어 있었음에도 잘 지켜지지 않 래위원회는 9월 1일부터협찬광고를 의무 간접광고 밝혀지며 소비자 기만 절하다고 답변했다. 이러한 응답 결과 았던 이유는 광고주가 광고 효과를 위해 적으로 표기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밝 전통 미디어 비교해 “억울” 시각도 는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창작자와 시청 광고 사실을 비밀로 할 것을 요구하는 혔다. 이러한 변화는 인터넷 개인방송 산 업이 성장하며 등장한 MCN 사업자에게 자가 가지는 독특한 신뢰 관계에서 발생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CN의 주요 수 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많은 이용자 한다. 실시간 방송 상황에서 제품에 대 익모델 중 하나는 브랜디드 콘텐츠라고 가 광고가 콘텐츠 제작에 도움이 되는 한 홍보가 이루어질 때, 채팅창에서 “우 개인방송 산업, 성장의 위기인가? 것은 알고 있지만 광고를 보고 싶어 하 리 형 광고도 받았네” “언니 꼭 써볼게”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가 스타에 비 부르는 광고협찬 콘텐츠다. 유명 MCN 지 않는다는 점을 말해 준다. 와 같은 반응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해 높은 효과를 가지는 이유는 단순히 사업자들은 지난해 매출액은 성장했으나 시청자가 광고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 있다. 서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이 이 친밀감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경험한 영업손실은 증가했다.이번 광고 논란은 에 광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인 형 루어지는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제품 홍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인터넷 개인방송이 성장 과정에서 직면한 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모습을 바꾸었 보 콘텐츠는 이미 시청자에게 하나의 놀 신뢰에서 온다. 인플루언스 설문조사에 도전 중 하나다.물론 기존 신문과 방송 사 새로운 광고 시장의 탄생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광고를 좋아하 다.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노 이로 받아들여지고, 그들은 오히려 내가 서 응답자의 62%는 인플루언서가 실제 업자도 기사형광고나 생활정보 프로그램 지 않는다. 하지만 기존 미디어 이용자 출하여 홍보 효과를 노리는 방식이 점 좋아하는 창작자가 광고도 받았다는 로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홍보하는 것 사례처럼 명시하지않은 간접광고를 무차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방식으로 자리 잡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이 비윤리적이라 답했다. 또한 82%는 별적으로 소개하며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는 광고를 피할 수 없었다. 텔레비전 프 차 자연스러운 광고 2020년 8월 20일 목요일 문제는 광고라는 사실을 전혀 인식할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홍보할 때 사용 지적도 있다. 오히려 이번 뒷광고 논란이 로그램을 시청하다 나오는 중간 광고 았다. 인터넷 개인방송은 이러한 형태의 (+12.30) (+18.52) (-2.50)이력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으며, 77%는 억울하다는 시각도 전통 미디어 사업자의 코스닥 818.74 환율 수코스피 적합한 구조를 가진 수 동영상 콘텐츠에서 발생한다. 유 는 어쩔 없이 지켜봐야 했으며, 신문 홍보를 2,360.54 1,181.20 진행하기에 없는원·달러 에 나오는 광고도 눈길을 주지 않고 기 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 명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내 돈 주고 내 제품이 가질 수 있는 부작용도 공개해 사례를 생각하면 이해가 가능한 부분도 사만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인터넷 가는 구조와 오랜 시간 시청자와 상호작 가 산’ 제품을 소개한다며영상을 올렸으 야 한다고 동의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 있다.인터넷 개인방송이영향력이점차 증 은 종래에 불가능하던 일을 조금 더 쉽 용을 통해 쌓아온 신뢰는 높은 광고 효 나 수천만 원 광고비를 받고 진행한 간접 는 광고 논란은 신뢰를 져버렸다는 데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새로운 산 게 만들어 주었다. 웹 브라우저에 간단 과를 보였다. 실제로 2019년 모닝컨설팅 광고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시작으 서 온 실망감에서 시작됐다. 다수의 인 업으로의 가능성을 넘어 산업으로 성장하 하게 설치할 수 있는 광고 차단 프로그 의 설문조사는 밀레니얼 세대의 절반 가 로 암암리에 이루어지던 인플루언서의 간 플루언서가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그 기위한 고민이필요한 시기다. 램은 이용자가 광고를 보지 않고도 콘 까운 응답자가 인플루언서가 제품에 대 접광고가 ‘뒷광고’라는 내용으로 논란이 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 해 믿을 만한 조언을 해줄 것으로 생각했 되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 송해엽 군산대 미디어문화학과 교수 기술이 미디어 소비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서강대에서 신문방송학을 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 관한 뉴스 통 다고 밝혔다.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는 다. 이미 블로그를 중심으로 광고라는 내 전공하고 카이스트에서 IT경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튜브 알고리즘, 로봇 신사 AP의 실험은 사람들에게 광고 차 자신이 경험한 브랜드의 장점을 콘텐츠 용을 밝히지않은 글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저널리즘, 포털 뉴스 유통, 인터넷 개인방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란했던 일이 떠올라서다. 재택근무가 불 은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쇼핑 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 ‘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과 저널리즘(공저)’을 출간했다. 단 프로그램을 끌 것인지, 구독하고 직 로 소화하여 만들었고, 브랜디드 콘텐츠 단속 대상이었다.. 블로그에 대한 광고 및 안했던 부서장이 ‘1주일에 한 번이라도 과 롯데하이마트는 주 1회 진행하던 재 자 등 모든 계열사에서 10명 이상 모이 접 돈을 지불할 것인지 물었다. 결과는 (branded content)라고 부르는 광고 협찬 표시 기준은 은 마련 얼굴 보고 회의할까’ ‘점심으로라도 부 택근무를 주 2, 3회로 각각 확대했다. 는 대면회의를 제한했다. 현대차그룹은 형태는 인터넷 개인방송이 가지는 주요 되었지만, 인 흥미롭게도 모두가 드 홍사운 65억 쯔양 서 회식 안 해도 되나’ 등의 글을 수시로 직접되었다. 만나 제품을 보면서 일 출근시간 자율제를 확대하고 직무에 따수익판매자를 모델 중 하나가 터넷 개인방송 직접 돈을 지불 남긴 게 화근이었다. 후배 직원들은 부 라 재택근무를 탄력 운영 중이다. 앞서 하는 온라인쇼핑몰 상품기획자들도 이나 유튜브에 서장을 메신저로 주문에 SK텔레콤과 KT, 카카오는2019년 지난 17~18자율이메일이나 대해서 는 ‘꼰대’라 부르며 불만을 토로했 규제의 한계와 무너진밀려드는 신뢰 적극 대응하고 있다.마케팅 이달 말까지 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포브스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전 직 고 중간에 샌드위치처럼 낀 A차장이 적 22년까지 150억달러에 달할 이베이코리아 것 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간 등 정보통신기술(ICT)2022년까지 46억 로관계자는 추정한다.“코로나19 실제로 초기 확산 때 직원 그러나 이번에 재택근무를 다시 시 업계도 발 빠르게 대으로

마세요”$ 코로나 재유행에 재택근무 확산

종코 초반 시설이 에내 어지며 시스템 외부 고설

중심으 재택 다. 특 코로 효율 만해 스템, 과재 논의 기업들 다. 이 다.

리아는 공개 토를 3 행사를 제네시 없이 계관 미룰 며 “일 이나 반응

적까지 홈페 을자 송방 견적 우디코 으로 상상

로이 아직

B27

임직원들 인식 변화도 눈길 (단위 : 달러) ●자료 Statista (2020.2)

72

30억 2017년

17억

%

응했다. 대면 업무 나 현장 영업이 많 후원받은 제품의 소셜미디어 2018년

전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

공유가 적절하다

제품 홍보시 공개해야 하는 항목

2016년

62

%

미사용 제품 홍보는 비윤리적이다

82% 사용한 이력

(복수 응답)

77% 부작용

72% 솔직 후기

69% 대가 여부

들 모두 개인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일 일이 설치하고 시험하느라 며칠 걸렸 는데 이번에는 바로 전환이 가능했고 원격으로 일하는 것도 훨씬 익숙해졌 다”고 전했다. 재택근무나 화상회의가 비효율적이 라고 생각했던 부서장 등을 포함한 임 원들의 인식 변화 또한 눈에 띄는 대목이 다. 모 대기업의 A차장은 다시 재택근무 에 돌입한다는강민소식에 신경이 적지 않게 경 곤두섰다. 지난 3~4월 재택근무 당시 후 배 직원과 부서장의 인식 차이 때문에 곤

행해 보니 걱정은 기우였다는 게 A씨 전언이다. 화상, 메신저 회의 후 업무 공백이 생길까 봐 안절부절 못하던 부 서장이 달라진 덕이다. 정태명 성균관 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는 “우리는 아직도 얼굴 보고 업무를 진행해야 효 율적이라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며 “일시적 재택근무 도입에 그칠 게 아니 라 장단점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개선 참PD 점을 반영해 나아가는 계기로 삼을 필 한혜연 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태석^맹하경 기자

넽켄 달제 너

●인플루언서의 제품 홍보에 대한 미국인 1,009명의 견해 ●자료 Influence.Co (2019.12)

무늬 넣고, 목걸이 달고$ ‘마스크 스타일링’ 뜬다 SNS ‘마스크 목걸이’ 언급 2개월 만에 200% 증가 쇼핑몰서 매출 26배나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별도 보관 필요 없이 목에 걸고 있어 위생적

급부상한 마스크가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 상품 중 마스크 목걸이(스트랩)가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스크를 귀에 거는 줄에 스트랩을 다는 식이다. 평소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벗었을 때도 그대로 목에 걸려 있어 마스크를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실용성이 좋고 바닥이나 탁자에 놓거나 가방에 넣지 않아도 돼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 목걸이(윗줄)와 축구 국가대표팀 문양이 들어간 마스크, 화려한 색상의 컬러마스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사 제공

실제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에 따르면 7월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블로그 등 온라인 콘텐츠에서 ‘마스크 목 걸이’가 언급된 횟수는 6월보다 200% 증가했다. SNS 인스타그 램에서 ‘마스크 목걸이’ ‘마스크 스트랩’ 등의 해시태그를 단 게 시물은 8만개가 넘는다. 판매량도 급증세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은 지난 7월 패션잡화 범주 내에 마스크 스트랩을 추가했는데 7 월 한 달 동안 관련 제품 매출이 6월보다 약 26배 늘었다.

마스크를 직접 꾸미는 것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드러낼 수 있 는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에 익숙한 MZ세대를 중 심으로 유튜브에 과일이나 꽃 등 간단한 모양이나 본인 이름 이니셜을 마스크에 새기는 방 법 등을 설명하는 영상이 꾸준 히 올라오고 있다. 색깔이 들어간 마스크를 다양 하게구비해 두고 패션에 맞게 연출하기도한다.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 양이에서 단색 디자인뿐 아니라 화려한색상과 무늬의 마스크를 출시했고 대한축구협회가 내놓 은 대표팀 유니폼디자인의 마스 크는 출시 5시간 만에1,000개 가 완판되기도 했다.

맹하경 기자


B28

2020년 8월 21일 금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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