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27호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호주에서 재판 없이 3년 투옥된 최창환씨 “인권 유린” 거센 비난.. 11일 고법 가석방 허용 가택연금, 하루 2회 경찰 보고 등 ‘24개 조건’ 첨부 지지자들 7만불 ‘보석예치금’ 내면 바로 석방 시드니 서부 한 지지자 집 거주제한 내년 2월 정식 재판 기일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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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소 내용은 거창했지만 정식 재판은 거의 3년째 시작되지 않았다. 2017년 12월 시드니 이스트우드의 한 유닛에서 체포된 최씨가 거의 3년 동안 시드니 중범죄 교도소인 롱베이교도소 (Long Bay Prison)에 수감돼 고통을 받아오면서 인권 탄압이란 비난이 나 오고 있다. 또 공안 당국이 무리한 기소 로 재판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는 추 정도 나온다. 가석방 심리(bail hearing)는 10, 11일 시드니의 NSW 고법(Supreme Court)에서 열렸고 최씨는 롱베이교도 소 안에 있는 의무실에서 비디오 링크 를 통해 응했다. 심리에서 연방 검찰청의 제니퍼 싱글 검사(Jennifer Single, SC)는 “최씨가 가석방될 경우, 북한을 대신한 러시아 또는 중국 기관원들의 도움을 받아 해 외로 불법 출국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가석방에 반대했다. 크리스틴 아담슨 고법 판사(Justice
‘최창환씨 재판없는 3년 투옥’과 10일 가석방 심리를 보도한 한호일보 11월 6일자 관련 기사
북한 지원(경제 스파이) 혐의로 거 의 3년동안 투옥된 호주 동포 최창환 (Chan Han Choi, 61)씨가 11일(수) 가석방이 허용됐다. 그러나 가택연금 등 24개 조항의 엄격한 조건이 가석방 에 부여됐다. 법원이 정한 7만 달러의 보석 예치금(surety)을 내면 곧바로 석 방되는데 최씨의 지지자들이 이 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에 대한 정식 재판은 내년 2월경 부터 NSW 고법(Supreme Court)에 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8일 시드니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최씨 석방 촉구 시위
검찰의 기소에는 호주 시민권자인 최씨가 북한산 석탄과 미사일 부품 등 을 해외(러시아, 시리아, 캄보디아 암 시장)로 수출하는 중개무역을 주선 해 북한에 외화를 지원하려는 시도(이 메일 송수신 등)를 한 것 등이 포함됐 다. 호주의 대량살상 무기법(Weapons of Mass Destruction Act)과 유엔제 재 금지 위반 등 6건의 혐의를 받고 있 다. 호주의 대량살상 무기법으로 기소 된 첫 사례다. 최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호주 상원, ‘언론 편향성’ 청문회 연다 의회특검 대신 상원 조사 결정, “머독의 언론 장악 막아야” 50만명 온라인 청원 동참 “뉴스 코프와 보수 정부 밀월 관계도 조사 대상” 미연방 상원이 ‘뉴스 미디어’의 소유, 편향성과 언론이 ‘민주주의 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식 조사 에 나선다. 이는 케빈 러드 전 총리가 주도한 언론 집중과 편향성에 대한 특검 요 청 온라인 서명 운동이 50만명의 동 의를 받아 의회에 제출된 지 3일 만 이다. 온라인 서명으로는 역대 최대 인원이 동참했다. 녹색당의 새라 핸슨-영(Sarah Hanson-Young) 상원의원이 발의 한 이번 조사안(청문회)은 노동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투표 없이 통과됐다. 호주 상 원은 자유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 지만 노동당과 녹색당 의원 숫자를 합치면 여당과 동수를 이룬다. 결의안은 환경통신심의위원회 (Environment and Communications References Committee)
투데이 한호일보
가 ‘호주 미디어의 다양성, 독립성 및 신뢰성의 현 주소와 공익 저널리 즘과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 한 청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 고 있다. 핸슨-영 상원의원은 “조사 결과는 내년 3월 31일까지 전달되 야 한다”고 적시했다. 발의안은 “호주인들이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하며 독립적인 뉴스에 접 근할 수 없도록 하는 요소”와 “언론 집중 현상이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 향’과 소셜미디어가 뉴스 산업에 끼 친 영향”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 다. 핸슨-영 상원의원은 11일(수) 가 디언지 호주판과 인터뷰에서 “자 유-국민 연립 연방 정부와 뉴스 코 프(News Corp)의 밀월 관계(cosy relationship)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루퍼트 머 독의 언론 장악을 조사하라는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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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상원이 루퍼트 머독의 호주 언론 장 악과 영향력 행사를 조사하는 청문회 출 범을 가결했다.
에 50만 명이 서명했다. 의회는 이 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이라고 주 장했다. 노동당의 앤드류 리 하원의 원도 “호주 언론은 극도로 편향되어 있고 한 편으로는 위축되어 있다”며 “건강한 미디어는 사치가 아니라 강 력한 민주주의의 근간이다”고 강조 했다. 노동당 하원의원들은 러드의 특 검 요청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적 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상원 의원들 이 미디어에 대한 청문 절차에 동의 를 표하면서 의회 특검대신 상원 청 문회가 열리게 됐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정치(환경)] 호주 기후변화 국제 압력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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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터 법무장관 여자문제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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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초이스 2020 ‘숑키어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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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가 김성중 & 영아치 대상받은 김이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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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소득세율 인하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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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김치페스티발, 월드옥타 무역스쿨
10면
[문학지평] 시 송운석, 수필 김미경
22면
Christine Adamson)는 “최씨는 북한 의 중개인(middleman)이다. 그를 대 상으로 한 이런 우려가 공상적인 암시 (a fanciful suggestion)만은 아닐 수 있다”라고 검찰측의 주장에 동조하며 가석방을 허용하면서 무려 24개 조건 을 첨부했다. 조건에는 가택연금, 하루 2회 바스
힐(Bass Hill) 경찰서 보고, 통행금지, 북한 정부 관계자들과 소통 금지, 암어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금지 등이 포함 됐다. 한호일보의 취재에 따르면 최씨 의 거주지는 한 지지자의 집(시드니 서 부)으로 제한됐고 가족의 면회는 허용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의 공산주의자들 단체인 트로츠
키스트 플랫폼( Trotskyist Platform) 등 지지자들은 최씨를 ‘호주의 사회주 의자 정치범’으로 규정하며 석방운동 등 지원하고 있다. 가석방 심리를 앞두고 11월 8일 시드 니 시티(차이나타운)에서 최씨 석방 촉 구 시위를 전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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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 환 경 )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모리슨 정부 무대응 고수하면 ‘기후낙오자’로 고립” 경고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호 주 정부가 기후변화에서 상당한 국제 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 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할 것 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 전력산업의 탄 소배출을 2035년까지 없애며 2050년 ‘넷제로 배출(net-zero emissions,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약속했다.
호주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노후 발전시설인 빅토리아주 라트로브밸리(Latrobe Valley) 소재 로이 양 화력발전소(Loy Yang power stations)
호주 기후변화 미온적 태도.. 국제 비난 커질 듯 미국 포함 호주 5대 교역국 2050년 또는 2060년 ‘넷제로’ 선언 호주 “2005년 기준 2030년까지 27% 감축.. 낡은 목표 유지”
석탄 산업의 옹호자인 모리슨 총리가 2017년 2월 재무장관 시절 석탄 덩어리를 의회에 들고 나와 호 주 경제에서 석탄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 거센 비 난을 받았다
호주의 보수 정권인 스콧 모리슨 총리 의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파리기후변화 협약 하에 2030년까지 2005년 배출 수 준의 26-28%를 감축하는 과거의 정책 을 고수하면서 국제적인 트렌드인 ‘넷제 로 시한 설정’을 거부하고 있다. 호주는 파리기후협약 이전 체제인 교토의정서 (Kyoto protocol)의 감축목표 초과 달 성(4억1100만 메가톤)을 파리기후협약 달성 목표에 이월할(carryover credits) 것이라고 발표한 유일한 나라다. 9일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은 미국을 포함한 주변 국가 들의 정책이 아닌 전적으로 호주 국익을 토대로 결정될 것”이라면서 “호주 국민 들에게 어떻게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것 인지를 말하지 않는채 넷제로를 선언하 는 것은 국민들을 현혹시켜(deceptive) 실망감을 주는 행동”이라고 현 정책 고 수의 명분을 강조했다. 호주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5대 수
호주 석탄 수출 현황
출 시장(중국, 일본, 한국, 미국, 영국)은 모두 2050년 또는 2060년(중국) 넷제로 를 선언했다. 지난 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넷제 로 선언을 권유한 바 있다. 한국도 10월 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 연설을 통해 2050년 넷제로를 선언했다. 호주의 전 기후변화 특사(special envoy on climate change)를 역임한 하 워드 밤지(Howard Bamsey)는 “이 이 슈는 바이든 당선인과 모리슨 총리의 첫 번째 아니면 두 번째 통화 때 거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rgy mix)를 채택해야 한다. 그래야 기 후변화에서 호주의 국제적 고립을 막고 탄소관세(carbon tariffs) 위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는 2019년 696억 호주달러의 석 탄을 수출했다. 석탄은 철광석(2019년 772억 호주달러)에 이어 호주의 2대 단 일 품목 수출 품목이다. 호주 산업부(2020년 9월) 통계에 따 르면 호주는 세계 수출 1위인 제련용 석탄(metallurgical coal)을 2019-20 년 350억 달러 수출했다. 2020-21년 230억 달러, 2021-22년 280억 달러로
호주, 발전용 석탄 수출 세계 1위, 제련용 2위 2019년 호주산 석탄 696억불 수출 호주의 전 유엔 주재 외교관을 지낸 딘 바이아렉(Dean Bialek)은 “호주 정 부가 현재의 무대응(current inaction) 을 고수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기후 낙 오자(climate laggard)’로 더욱 고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수 성향의 로비단체인 보존을 위 한 연대(Coalition for Conservation) 의 레오 샤나한(Leo Shanahan) 대표 도 “글로벌 트렌드는 이미 넷제로 목표 지향이다. 모리슨 정부도 2050년 넷제 로와 글래스고 회의(Glasgow talks) 전 가능한 청정 에너지 믹스(clean en-
예상된다. 제련용 석탄의 주요 소비국 은 중국 59%, 인도 10%, 러시아 7%, 유럽연합(EU28) 5%, 일본 5%, 한국 4% 순이다. 호주는 톤당 수출 가격이 제련용의 약 절반 수준인 발전용 석탄(thermal coal, 세계 수출 2위)을 2019–20년 200 억 달러 수출했다. 2020-21년 150억 달러, 2021-22년 170억 달러로 예상된 다. 발전용 석탄의 주요 소비국은 중국 55%, 인도 14%, 미국 8%, 남아공 3%, 인도네시아 3%, 일본 2% 순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무소속 잘리 스테갈 의원 ‘기후변화법안’ 상정 ‘2050년 넷제로’ 목표.. 여야 협조 미지수 “당파적 정치 배제, 각계 의견 청취해야” 무소속인 잘리 스테갈(Zali Steggall) 연방 하원의원이 9일(월) 탄소중 립을 의미하는 ‘2050년 넷제로 목표 (net-zero target) 설정’을 법제화하 는 ‘기후변화법안(Climate Change Bill)’을 하원에 상정하면서 여야 의원 들에게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여 당내 온건 성향인 자유당 의원들의 지 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시드니 노스 쇼어 와링가(Warringah) 지역구에 출 마한 스테갈 의원은 기후변화 아젠다 를 앞세워 정계 거물인 토니 애봇 전 총 리를 낙선시킨 돌풍을 일으킨 장본인 이다. 그는 법안상정 시기를 2050년 넷 제로 달성을 약속한 조 바이든의 미 대 통령 당선 직후로 결정했다. 유럽연합, 영국, 일본, 한국, 이제 미국(바이든 당 선인)이 선언한 것처럼 호주도 뒤따라 야 한다는 국내외 여론을 감안한 것.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 유니레버(Unilever), 아틀라시안(Atlassian), 호주소규모 사업체협회( Council of Small Business Organisations Australia)를 비 롯한 100개 이상의 기업체와 비정부단 체들이 스테갈 의원의 법안을 지지하 고 있다. 이들은 9일 연방 정부에게 공 개 편지를 보냈고 주요 신문에 지지를 호소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법안은 넷제로를 2050년까지 달 성하도록 법제화를 하는 것이 주목적
이다. 배출감축계획를 추진하면서 위 험 평가 및 기후변화를 위한 적용계획 을 의무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최 저 비용과 위험으로 새로운 배출 감축 방법을 찾기위한 테크놀로지 준비 평 가도 의무화한다. 기후행동 필요성에 대한 독립 정부 자문위원회 출범도 포 함됐다. 스테갈 의원은 “그동안 호주에서는 정략적인 논쟁은 있었지만 기후정책에 대한 적절한 공청회를 갖지 못했다. 시 민들과 이해 관계 그룹들의 건의서 제 출이 가능하도록 여론 청취 기회를 갖 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분야의 우려와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면서 위원 회 단계의 법안 상정을 희망했다. 하원 에서 이 법안을 논의를 하려면 정부가 먼저 동의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어려 운 여정이 예상된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넷제로 목표 달 성의 기한 설정을 거부하면서 2030년 목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 련, 스테갈 의원은 “산업 단체들은 미 래 계획과 전환 계획을 수립하는 법안 을 원한다. 집권 정당에따라 계속 계획 이 변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인데 호주가 과거 그래왔다. 이제 이 이슈에 서 당파적 정치(partisan politics)를 배제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모든 대 표자들을 대화 테이블에 초청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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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 스 캔 들 )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성차별, 여성혐오주의자가 법무장관..?” 〈포 코너스〉‘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 자질론’ 직격탄 법조계, 학계서 ‘과거 언행, 성추문 등 증언’ 쇄도 포터 “2017년 해프닝 내용 완전 허구” 반박 9일 ABC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포 코너스〉를 통해 지난 2017년 여성 당직자와의 부적절한 행동이 폭 로된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은 과거 에도 성차별적 말과 행동을 빈번하게 일삼았다는 여러 증언이 나오면서 여 성에 대한 시각 자체에 문제가 있으 며 법무장관의 자질론이 공격을 받고 있다. 2017년 캔버라 바에서 포터의 부 적절한 행동을 계기로 자유당은 의원 과 당직자 사이의 ‘성관계 금지(bonk ban)’ 규정이 만들어졌다. 바나비 조
서호주 검찰청에 근무 당시의 크리스천 포터 법정변호사
이스 전 부총리(국민당 대표)의 외도 로 인한 가정 파탄 스캔들도 한 몫 했 다. 알란 텃지 이민장관대행 겸 인구 장관의 자유당 당직자(여성)와 혼외 정사 문제가 방송에서 폭로되자 텃지 장관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ABC 탐사취재팀에 따르면 포터 장 관은 오래 전부터 여자 문제가 있었 다. <포 코너스>가 접촉한 전현직 당 직자, 의원, 법조계 인사들 중 상당수 가 포터 장관의 부적절한 행동을 자진 해서 밝혔다. 캐슬린 폴리(Kathleen Foley) 법 정변호사(barrister)는 16세부터 포 터에게 토론 지도를 받았고 서호주대 학에 함께 근무했고 포터가 서호주 검 사였을 때 서호주 변호사였다. 폴리 변호사는 “포터가 여성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볼 때 나는 그를 뿌리 깊은 성차별주의자(sexist)이자 여성
혐오주의자(misogynist)로 인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터에게 여성들은 농담과 조롱의 대상으로 취급됐다. 포터가 여성을 대 하는 방식은 작업을 걸거나 아니면 조 롱하는 것이었다. 특히 여성의 외모에 대해 놀리기를 좋아했다.”
곡목을 인용했다. 이 노래는 폭력, 죽 음, 복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포터(28세)는 자화상을 그려 달라는 잡 지사의 요청에 막대 형상의 사람 그림 에 커다란 성기를 그려 넣어 결국 잡지 에 실리지 못했다. 폴리 변호사는 “포터 장관은 30대에
캐슬린 폴리 법정변호사
서호주대학에서 10년간 공부하며 법 대 강사로도 일한 포터 장관은 법대 잡 지인 브리프스(Briefs)에 많은 글과 논 평을 게재했다. 20대 중반에 쓴 그의 글 을 보면 상스러운 표현(off-colour)이 많았다. 포터는 24살 때 ‘변호사는 잘 차려 입은 매춘부일 뿐’이라는 토론 주 제에 대해 쓴 글에서 여성 성기를 암시 하는 표현을 썼고 상대방에 대해 “헬렌 켈러도 그보다 잘 할 것”이라고 언급해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경시 태 도를 드러냈다. 대학생 술집순례대회(pub crawl)에 참가한 여대생들을 ‘영계(chick) 팀’이 라고 부르며 조롱한 포터는 “이 여성 팀들이 성취한 것이라곤 그들 모두 몹 시 과장되게 볼록한 몸의 형태를 가지 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뿐”이라고 힐난했다. 대학 졸업 후 포터는 클레오(Cleo) 잡지가 주관한 ‘1999년 올해의 남편 (Bachelor of the year)’ 후보로 선 정됐다. 여성에게 불러 주고 싶은 세 레나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퀸 (Queen)의 ‘누군가 또 흙을 씹었다 (Another One Bites the Dust)’라는
1999년 클레오 매거진이 게재한 크리스천 포터 장 관의 당시 사진
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가 했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다시는 몸무게 50kg이 넘는 여성과 만나지 않을 것이 라며 이전에 만난 여성은 충분히 말랐 지만 가슴이 충분히 크지 않았다라는 불평을 했다”라고 회고했다. 폴리 변호사는 “법무장관이 여성관에 문제가 있다면 이는 심각한 일이다. 법 체계가 공유하는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 법무장관이라면 전체 법체계의 기반을 약화시킨다. 법 앞에 평등과 차 별 없음은 우리 법체계의 필수적 부분 이다. 그래서 포터처럼 여성을 경시하 는 사람이 법무장관 직책에 있는 것은 내게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포 코너스>가 인터뷰한 서호주대 학 졸업생들은 “포터 장관이 강사였을 때 여학생에 대한 성적 발언을 자주했 고 강의 자료에 불필요하게 폭력적이 며 선정적인 사진들을 사용했다”고 지 적했다. 정계 진출 후에도 그의 행실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포터 장관은 2017년 공공장소에서 여성과 함께 술에 취해 부적절한 행동을 해 턴불 전 총리로부 터 질책을 받았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Sarah Hanson-Young) 상원의원은 “한 여성 당 직자가 포터 장관과 합의된 성 관계를 맺은 뒤 처한 상황에 대해 매우 괴로워 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 한 일이 있었다”라고 <포 코너스>에 말 했다. 알란 텃지 이민장관 대행과 혼외 정사 관계를 고백한 전 자유당 당직자 레이 첼 밀러(Rachelle Miller)는 장관들과 당직자들 사이에 ‘중대한 권력의 불균 형(significant power imabalnce)’이 존재한다. 내가 의회를 떠나 민간 부분 에서 일한 2년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러한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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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즈 니 스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인보케어, 하비노만 등 초이스 ‘엉터리 제품상’ 수상 부당한 신용거래와 비용 은폐, 소 비자 기만 등을 일삼은 5개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가 올해의 초이스 선 정 엉티리상인 ‘숑키어워드(Shonky awards)’를 수상했다. 호주 소비자단체 초이스(Choice)의 숑키어워드는 소비자 불만이 높은 최 악의 상품에 수여되는 일명 ‘엉터리 제품상’이다. 작년에는 코간(Kogan) 과 메디뱅크(Medibank), 아이키아 (Ikea), AMP 연금 등이 수상했다.
소비자 현혹, 과대광고, 성능저하 등 제품 선정 <인보케어> 불투명한 서비스 비용 중복 부과 <하비노먼> 저신용등급 고객에게 크레딧카드 발급 그린테크 공기청정기, 리바이탈라이프 침대도 포함
<15회(2020년) 숑키어워드 수상 기업> · 장례서비스 인보케어 (InvoCare funerals) · 유통 재벌 하비노만 (Harvey Norman) · 콜스, 버닝스 바닥 세제 용품 · 그린테크 퓨어에어 500 공기청정기 (GreenTech PureAir 500 air purifier) · 리바이탈라이프(Revitalife) 침대
올해는 호주의 대표적인 유통 재벌 인 하비노만과 상조 서비스의 강자인 인보케어 장례 등이 수상했다. 심플리 시티 장례, 화이트 레이디 장례서비스 (White Lady Funerals)를 포함, 약 40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호주 장례업 계의 실세인 인보케어는 유가족들에 게 서비스 비용을 불투명하게 제시해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비난을 받 았다. 고객을 가장해 업체를 평가하는 ‘미 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를 통해 일부 인보케어 산하 상조업체에 서 항목별 가격정보를 사전에 제공하 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같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여러 항목에서 중복으로 청구하는 등의 부정적 관행 도 적발됐다. 하비노만은 미국계 금융회사 래티 튜드 파이낸스(Latitude Finance) 와 제휴를 맺고 신용등급이 낮은 취약 계층 소비자들에게 고이율 신용카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토이스 선정 숑키상 인보케어, 하비노만, 바닥세제, 공기청정기.
를 발급했다. 결국 상환소송(repayment proceeding)에 들어갔지만, 여전히 동일한 신용카드 발급 프로모 션을 일부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으로 드러났다. 하비노만의 대주주인 제리 하비 회장 겸 CEO는 호주 30대 부호 중 한 명이다. 인보케어와 하비노만 외에도 노인 들을 주 고객 대상으로하면서 가정을 방문해 7천불 상당의 고가 침대를 판 매해 온 리바이탈라이프(Revitalife), 광고한 성능에 비해 기능이 떨어진다
는 평이 많았던 그린텍(Greentech) 공기청정기와 콜스·버닝스의 바닥 세 정제 등이 올해의 숑키상 명단에 이름 을 올렸다. ▲ 초이스 2020 숑키어워드: https://www.choice.com.au/shonky-awards?gclid=CjwKCAiAkan9BR AqEiwAP9X6UdUMN8fsrV18sOioLjBl be8ITUZ6lxR3N4JsDDuD0Xjx6Q--revALRoCLc0QAvD_BwE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NSW, 프리스쿨 무상지원 1년 추가 연장
주 15시간 무상교육 제공, 연간 2천불 절약 가능 3-5세 아동 대상, 1억2천만불 예산 지원 NSW 정부가 무상 유치원(프리스 쿨) 정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8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유치원 교육에 1억2천만 달 러를 투입해 역내 약 4만4천명 이상 의 3~5세 어린이가 지역유치원(community preschool)에 다닐 수 있도 록 돕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자녀 1명당 매주 최대 15시간의 무 상교육이 지원되며 각 가정에서는 자 녀 1인당 연간 2천 달러 이상을 절약 할 수 있게 된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코로나바 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NSW 정부
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가족과 아 이들을 위한 지원 혜택이었다. 코로 나-19 회복 기간에도 각종 혜택을 지 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보조금은 약 7천4백 여 명의 유아교육 교사 및 종사자들 을 지원하며 NSW 전역의 국비 지원 7백개 유치원과 38개의 이동식 유치 원(mobile preschool) 서비스에 지 급될 계획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한호일보 광고문의 02 8876 1870 홈페이지 www.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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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터티 뷰 커 뮤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인터뷰
김성종 화가 & 2020 ‘영아치’ 대상 수상 김이안 군
김성종 화가 제자 2명 이나은(2018), 김이안(2020) 9-12세 그룹 대상 수상
호주 최고 권위 미술상 ‘아치볼드 공모전’과 함께 열려 “예술은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 미술교육은 경쟁이 아닌 표현방법을 가르쳐야” “아이들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계기되길”
리드콤 스튜디오에서 김성종 화가와 아들 김이안군
지난 10월 24일 호주 미술계의 최고 권위 미전인 아치볼드 공모전과 함께 열린 ‘영 아치 공모전’에서 한국계로 는 역대 두 번째로 대상(winner) 수상 자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역대 대상 수상자 2명 모두 김성종 화가가 가르친 학생들이 다. 2018년 이나은(Nauen Lee, 당시 9) 양이‘My pretty mum’으로 9-12세 연령그룹의 대상을 받았다. 올해는 김 이안 (Ian Joseph Kim, 9)군이 같은 연령그룹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안 군 은 김성종 화가의 아들로 그림 솜씨가 부전자전임을 확인했다. 채널 나인, 시 드니모닝헤럴드를 비롯한 호주 언론들 도 이 내용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리드콤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김 성종 화가와 김이안 군을 만났다. 아치볼드 공모전과 영 아치 공모전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김성종> “아치볼드 공모전은 올해 로 99회를 맞는 호주에서 가장 권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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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미술 공모전이다. 아치볼드 공모전 은 화제의 인물에 대한 초상화를 심사 한다. 풍경화를 대상으로 하는 윈 공모 전 (Winne Prize), 현대 미술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셜만 공모전(Sir John Sulman Prize)과 함께 열린다. 아치 볼드 공모전은 NSW 주립 미술관이 주 관하지만 호주 전역에서 작품이 출품되 는 명실공히 호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상의 명성에는 짧은 역사에서 인물 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규정하고자 했 던 호주 주류 사회의 열망이 반영됐다. 영 아치 공모전은 2013년부터 매년 아치볼드 공모전과 함께 열리고 있다. 아동, 청소년들에게 예술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연륜이 쌓이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상은 단순히 그림의 기술적인 부분만 아니라 아이들이 주는 행복, 기쁨과 사랑스러 움에 가치를 부여하여 심사한다.” 이번 대상 수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성종> 아직까지는 아치볼드 공모
전에서 한국인이 대상을 차지한 적이 없으며 입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 치볼드 공모전은 호주 사회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 중 살아 있는 사람을 그려 야 하는데 그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 고 있지 않으면 초상화를 그리기가 어 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 아치 공모전 에서는 꾸준히 결선 진출자가 나오고 있고 대상 수상자도 2018년과 2020년 두 번째다. 인종에 대한 구분이나 차별 없이 정말 미술로만 소통하고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 아동 들이 동포 사회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 니라 조금 더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9-13세 연령 그룹에서 대상을 받은 김 이안 군의 작품명이‘아빠의 붓(My dad’s brush, 오른쪽 사진)’이다. 그림의 대상을 아버지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김이안> “영 아치는 그림 자체와 더 불어 스토리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았다. 그 때 나를 수염으로 간지럽히
는 아빠가 떠 올랐다. 그래서 작년에 그 림을 그리고 있는 아버지 사진을 찍고 내가 원하는 색감으로 수정한 후 그 사 진을 자료로 그림을 그렸다. 아버지는 내게 그림을 가르쳐 주었을 뿐 아니라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신 분이 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상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떠했나? <김이안> “당초 수상자가 되면 이메 일을 주겠다고 했는데 자세한 설명없 이 시상일 당일 시티의 갤러리(주립미 술관)로 오라고 했다. 그곳에 우리 외 두 가족이 와 있었다. 그 때까지 우리 가 대상 수상자일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 그런데 대기실에서 영상을 통 해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함께 대기하 던 가족들이 차례로 연령별 대상을 차 지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대상을 받 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막 상 호명되자 엄마는 눈물을 흘렸고 나 도 너무 놀라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김이안 군에게 그림이란 무엇인가? <김이안> “예술이란 사람들이 자신 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든 행위라고 생 각한다. 아기들의 낙서도 마음에 따라 다르다. 기분이 나쁘면 거칠게 낙서를 하고 기분이 좋으면 곱게 한다. 이렇 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행위가 예 술이다. 친구들이 그림을 그린 후에 내게 자기 그림이 어떤지 물어본다. 그런데 그것은 그림을 잘 못하고 이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 보다 자신을 잘 표현했느냐 가 중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선생님들 이 학생들에게 똑같은 그림을 그리게 하고 서로 비교해서 순위를 매기는 것 은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김성종 화가의 학생 중 두명이 영 아치 대상을 받았다.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교 육 철학은 무엇인가? <김성종> “한국에서 고교 미술 교사 로 활동했다. 한국의 미술 교육은 경 쟁과 입시를 목적으로 한다. 호주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도 조금 더 순수 한 미술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2012년 호주에서 처음으로 미술 교 육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랬다. 이야기를 그림으로 구성하다 보면 직 관력도 생기고 철학, 사상이 생기게 된다. 미술 교육은 경쟁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표현 방법을 가르치는 것 이어야 한다. 그래서 그림을 가르칠 때 이야기하 기 보다는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 으려고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모 티브를 찾아 내도록 돕는다. 공모전 출품을 장려하지 않았으나 2017년부터 원하는 학생이 있어 공모 전 출품을 돕기 시작하면서 영 아치 공모전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18 년 첫 대상 수상자(이나은 양)가 나왔 고 올해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공모 전을 통해 학생들이 호주 사회에서 호 주인들과 어울려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지금도 공모전 출품을 강요하지 않지만 도움이 될 것 같은 학생들에게 는 추천하고 있으며 도와주고 있다.” 동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성종> “미술을 할 때(그림을 그 릴 때) 잘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있 다. 미술 교육이 경쟁과 입시에 기반 하고 있는 것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술 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창의적인 사람 이 되도록 돕는 것이어야 한다. 예술 은 세상을 바꾸는 에너지이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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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소득세인하 11월 16일 시행.. 소비 증대 기대 최저 세율 19% 구간 상한 연수입 3만7천불 → 4만5천불 32.5% 구간 연수입 9만 → 12만불로 확대 조정
주택담보 연금대출 ‘PLS’ 신청자 급증 추세
정부, 코로나 사태 불황 극복위해 계획 앞당겨 연방 정부가 예고한 세금 감면 조 치가 1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가운 데 전문가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 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세율 구간 조정은 당초 2022 년 중반 도입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황을 탈출하 기 위해 앞당겨 시행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32.5%의 소득세율이 적 용되는 구간이 연소득 9만달러에서 12만 달러로 늘어난다. 세율 19% 구 간은 연소득 3만 7천 달러에서 4만 5 천 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연소득 10만 달러 소득자는 주당 $29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본다. 12만 달러 소득자는 주당 $47의 감면 효 과를 본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올해 1,150만 명 이상이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최 대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드니모닝
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세금 감면으 로 인해 수백만명의 중산층과 저소 득층이 혜택을 받을 것이고 이들은 필요한 곳에 돈을 소비하게 될 것”이 라고 기대했다. AMP 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감면된 세금 일부 는 저축되겠지만 상당 부분은 소비 를 통해 다시 경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금 감면 조치는 일자리 유지보조금(잡키퍼)과 구직수당(잡 시커)이 차례로 종료되면서 발생하 는 부정적인 영향을 다소 상쇄할 것” 으로 전망했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지난 3일 기준 금리를 0.2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하고 1,000억 달 러 규모의 정부채무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소득세 인하의 필요성을 강했다. RBA는 호주 경제가 회복하는데 민간 소비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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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당 $1350을 받는 경우 5, 10, 15년 상황 대출금
4.5% 변동금리 적용, 펜션과 동시 수령 가능 2주당 $750 받으면 15년 후 약 42만불 상환 ▲
소득세율 인하 혜택
로 보고 있으며 이번 세율 구간 조정 으로 향후 2년간 가계의 실질 소득이 24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RBA는 지난 주 분기 보고서에서 “일부 가구는 최근 충분한 금융 버
퍼 (완충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이 들은 경제 상황이 계속 개선된다면 소비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 다.”
매트 킨 NSW 에너지환경부 장관은 “현재 NSW에서 가동 중인 석탄화력 발전소 5곳 중 4곳의 기술적 수명이 곧 끝나 향후 15년 안에 대체에너지를 개 발해야 한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전 력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전력 공급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를 통해 더욱 저렴한 에너지 공급, 신규 일자리 창출, 제조업 분야 강화 그리고 궁극적으로 환경오염원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2030년까지 ‘석탄화력 →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가계 전기요금 연 $130, 중소기업 $440 절감 효과 기대 자리를 확충하고 12기가와트 수력발전 설비와 2기가와트 에너지 저장소를 설 치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완료되면 OECD 회원국 중 전기요금이 가장 낮은 지역 10위 안 에 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정부의 ‘전기 인프라 로드맵’(Ele -ctricity Infrastructure Roadmap) 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으로 가정용 전기요금은 연간 평균 130달 러, 중소기업은 약 440달러가량의 절 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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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여파 불경기, 저금리 영향
NSW,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본격 추진
NSW 주정부가 320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재생에너지를 획 기적으로 확대할 ‘에너지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9일 NSW 주정부는 석탄화력 발전소 가동중단을 앞두고 2030년까 지 재생에너지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과 세계에서 가 장 저렴한 전기에너지 공급에 기여하 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본 사업은 NSW에서 6,300개의 건 설업계 일자리와 2,800개의 정규직 일
2주당 $750을 받는 경우 5, 10, 15년 상환 대출금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수년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연 방정부의 주택담보 연금 대출(Pension Loan Scheme: PLS)을 신청 한 노년층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 타났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은퇴자 금이 고갈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PLS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노년 층들이 늘고 있는 것. PLS는 노인 연금 수령 연령의 호 주 시민들에게 자가 보유의 부동산 을 담보로 일정한 금액을 연금 형식 으로 지급받는 대출 제도를 말한다. 연방 정부는 작년 7월 PLS 신청 자 격을 크게 완화했다. 센터링크에 따르면 2018-19년 PLS 신청자가 800명에 불과했지 만 2019-20년 3,100명으로 4배 가 까이로 급증했다. PLS 신청 자격은 노인 연금 수 급 연령자로 담보로 설정할 부동산 이나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모기지 상환이 끝나지 않은 부동산 소유자도 개별 심사를 통해 대상자 가 될 수 있다. PLS 이용자들은 노인 연금 최고 액수의 1.5배에 달하는 수입과 추가 보조금을 받게 된다. 단, 센터링크는 신청자 연령, 부 동산 가치 등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조정할 수 있다. 대출금은 2주마다 지급되고 민간부문의 주택 담보 연 금과는 달리 일시불 지급은 불가능 하다. 대출 원리금은 부동산이 매각 되면 정부로 상환된다. 현재 4.5%의 변동금리가 적용되 고 있으며 이는 민간 주택 담보 연 금 금리보다 낮은 것이다. 비용도 법적 수수료만 부담해 저 렴하다. 민간 주택 담보 연금은 가 치 평가, 법적 비용 등 설정 수수료 가 통상 1천 달러 이상이고. 월별 계 좌 유비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민간 부분 주택 담보 대 출로 발생한 수입은 노인 연금 심사 시 반영될 수 있지만 PLS에 의한 소득은 심사에 반영되지 않는다. 즉 노인 연금과 PLS를 동시에 수령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년층을 위한 재주 컨설팅회사 LLA(Later Life Advice)의 설립 자이자 투자 전문가인 브렌던 라이 언(Brendan Ryan)은 “PLS는 매 우 훌륭한 제도이며 이미 노인 연금 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신청 절 차와 시간이 매우 간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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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김치페스티발’ 11월 22일 한인회관에서
월드옥타 2020 차세대 무역스쿨 성료
한국, 미국, 호주, 영국 등 7개국 동시 진행 시간당 50명 입장 제한 등 방역규정 준수 유튜브 생중계, KBS 월드로 세계 송출
한국의 농림부와 KBS가 주관하는 ‘2020 김 치 페스티발(Kimchi Festival)’이 11월 22일( 토)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다. 김치 페스티발은 세계인들에게 보다 효과적 으로 김치와 김장 문화를 홍보하는 것을 목적 으로 2017년 처음 시작된 국제적인 행사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김치 페스티발은 그 동 안 한국을 비롯한 미국, 베트남, 프랑스, 러시아 에서 동시 개최됐는데 올해 호주와 영국이 새롭 게 추가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농림부, KBS와 ㈜미디어 푸르매가 공동 주관하며 대상 종가집이 협찬한 다. 호주 행사는 호주요식업중앙회가 주관하며 시드니한인회가 후원한다. 호주 행사는 11월 22일 정오 12시(호주 동부 시간)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시작된다. 페스티 발의 본 행사인 김치 버무림 쇼는 시드니한국 문화원에서 호주인들에게 한국 요리를 가르치
는 유명 셰프 헤더 정(Heather Jeong)과 코미 디언 해리 준 (Harry Jun)이 공동 진행하며 오 랫동안 ABC 방송 인터뷰 쇼 ‘원 플러스 원’을 진행했던 제인 허치언(Jane Hutcheon), 2016 년 마스터 셰프 우승자 엘레나 조 더건(Elena Jo Duggan), 2020년 요리 경연쇼(Good Food And Wine Show) 우승자 새미 쟈크비 약(Sammy Jakubiak), SBS 아시아 호스트인 앤디 트리우(Andy Trieu)등 유명 인사들이 함 께 참여한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오프닝 쇼에는 사 물놀이, 밴드 커넥트 프로젝트(Connect.project), 난타 공연이 예정돼 있다. 주최측은 행사를 안전하게 치루기 위한 방역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송 주연 운영위원장은 “행사 전 날 행사장 전체를 소독할 예정이며 행사 당일 거리두기가 지켜지 도록 시간 당 50명만 입장시킬 예정”이라고 밝 혔다. 주최측은 행사장 입구에서 관람객 전원에 대 해 발열 체크를 하고 마스크와 생수를 지급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 훈련된 안전 도우미들 을 배치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도록 도울 계획이다. 입장 시 QR 코드로 등록해야 하고 마 스크를 쓰지 않으면 즉각 퇴장 조치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예약은 필수(02 9798 8800)이며 예약(방문)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정부의 안전 지침에 따라 70세 이상 고령자 및 미취학 아동은 참석할 수 없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응해 행사 주최측은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영상 송출에도 각별 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김치 페스티발은 K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원 생중계 된다. 11월 22일 호주 시간 12 시에는 A조인 한국, 미국, 호주, 베트남의 행사 현장이 중계되며 같은 날 밤 10시에는 B조인 한 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의 행사가 중계된다. 또한 KBS 월드를 통해 135개국에서 방영되 며 KBS 1에서도 이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 밖 에 행사 당일 호주 현지 유튜버 10인을 초대 하여 함께 방송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sydneykimchifestival를 통해서도 행사를 즐길 수 있다. 호주에서도 이번 행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 다. 11월 15일(일) ABC 라디오 사이먼 마린 (Simon Marine)이 진행하는 위켄드 모닝쇼 (Weekend Mornings)에 행사가 소개될 예정 이다. 송주연 운영위원장은 “ 코로나 사태로 인하 여 전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호주에서 처 음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교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를 통해 한국의 김 치가 더 많은 호주인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 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라인으로 집에서 김치 버무림에 직접 참여하고 싶은 분 들은 현재 선발 중에 있으니 신청 가능하다. 온 라인 참가자 전원에게는 콜스/울워스 상품권 ($100)과 김치 버무림에 필요한 절임 배추 및 재료 일체와 각종 사은품을 증정할 예정”이라 고 밝혔다. 온라인 신청은 한인회 및 인스타그램 sydneykimchifestival을 통해 가능하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시드니 브리즈번 퍼스 통합 진행 수료생 150여명 배출, 2백여명 참가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하용화, 이 하 월드옥타)가 한인 차세대 경제리 더 육성을 위해 시드니, 브리즈번, 퍼 스에서 온, 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 하여 개최한 ‘2020 호주 동서부 지역 통합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이 수료생 150여 명을 배출하며 11월 7 일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31일(토) 시드니한인회 관에서 열린 입교식에는 노현상 시드 니 지회장을 비롯 천용수 본부 명예회 장, 박기출 본부명예회장, 김성학 본 부이사장, 임석일 대양주담당 본부부 회장, 정상국 브리즈번 지회장, 박근 서 퍼스 지회장, 이나연 뉴질랜드 오 클랜드 지회장과 김병호 코트라 시드 니무역관 관장 등이 온,오프라인 플 랫폼을 통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노현상 지회장은 환영사에서 “코로 나의 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세번째로 브리즈번과 퍼스, 시드니 지회가 뜻 을 모아 온라인 통합 무역스쿨을 개최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유익한 강연 과 호주 각 지역에서 모인 경제인들과 의 온,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많
은 글로벌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한국과 호주 교 역과 투자에 관한 이해 및 전망 (김병 호 코트라 시드니무역관 관장) ▲4차 산업세계의 이해 (최재붕 성균관대학 교 교수) ▲무역인으로서의 자세 (천 용수 월드옥타 명예회장) ▲현대홈쇼 핑 (김형국 법인장) ▲무역실무 및 통 관(변종운 관세사) ▲회계 (윤준해 관 세사) ▲온라인 마케팅 (Joe Fox: APAC managing Director)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한국과 호주의 무 역 관계 및 현지 비즈니스와 창업에 대한 실무 지식을 익혔다. 월드옥타는 지난 2003년부터 대륙 별, 지역별로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진행하고 있는데 17년동안 2만 1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한민족 경제 육성 사관학교’로 불린다. 수료생들은 월드옥타 본부에서 진 행하는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는 차세대 회원 자격을 갖는 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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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재외선거 우편제도 도입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시작
우편투표도입 촉구 청원 안내문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우편투표 도입 촉구 청원추진위원회’ 명의 우편투표 시행 재외선거 관련법 개정 촉구 21대 총선 유권자 절반 선거권 박탈 “선거 참여율 높일 ‘우편투표제’ 도입 시급” 한국의 재외국민선거에 ‘우편투표 제도’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이 등장했다. 11월 10일(화. 한국시각)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50만 재외국 민 유권자를 위한 ‘우편 투표제도’ 도 입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우편투표 도입 촉구 청원추진위원회 명의로 올라온 청원글은 지난 4월 실시된 제21대 총 선에서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40개 나라 65개 재외공관 투표소가 폐 쇄됐던 사실을 직시하며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가 있다. 재외국민 유권자 들이 기다리는 선거다. 2022년 3월에
는 Covid-19 걱정을 안해도 될까”라 는 뼈있는 질문을 던진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재외투표의 확정 선거인수는 17만 1,959명이었지만 선 거사무 중지로 46.8%에 해당하는 8만 500명의 재외 유권자가 강제적으로 선 거권을 빼앗긴 바 있다. 청원은 “지난 10년동안 해외에서는 두 번의 대선과 세 번의 총선이 있었 다. 공관 투표소까지 거리가 멀고 접근 성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재외선거 투 표율은 10%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하 며 재외 유권자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우편투표제’를 도입할 것을 요구 했다.
이들은 11월 3일 본선거가 치러진 미 국 대통령 선거에서 “6천 5백만명이 우 편투표를 했다”며 “250만 대한민국 나 라 밖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 해 공관투표소 직접방문 투표와 우편 투표를 병행해서 할 수 있게 재외선거 관련법을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재외선거에서 우편투표를 가 능하게 관련 선거법을 개정해 달라는 건의는 국회국민청원의 문을 열고 해 야 하지만 나라밖 국민들은 국회홈페 이지 접근이 어려워 청와대에 청원을 한다. 나라밖 유권자들의 청원이 국회 로 전달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원한다” 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은 △곽상열(뉴질랜드 오 클랜드) △정연진(미국 LA) △형주백 (호주 시드니) △박남종(베트남 호치 민) △하재성(영국 런던) △이진경(캐 나다 토론토) △정선경(독일 베를린) △박철현(일본 도쿄) △전대웅(중국 상하이) △김요준(브라질 상파울로) △ 이경로(미국 뉴욕) △최윤주(미국 달라 스) △이덕호( 중국 칭따오) △정광일 (한국 서울) 등 14인을 공동대표로 한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우편투표 도입 촉 구 청원추진위원회 명의로 제기됐다. 10일 등록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재 외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장은 12 일 한호일보와 통화에서 “해외에서 동 포들이 먼저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우편투표를 통해 재외국민들의 민의가 누락되지 않고 반영되는 계기가 되어 야 한다. 호주에서도 많은 동포들의 동 참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한인회관 활성화 모금운동 호응 높다”
활성화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11월초 시작, 10일 현재 $10,400 윤광홍 회장 “동포사회 적극 동참” 당부
한인회관 활성화기금 모금 현황(11월 10일 기준)〉
시드니한인회가 11월초 시작한 ‘한인회 관 활성화’를 위한 모금운동이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윤광홍 한인회장이 발표했다. 윤 회장에 따르면 10일까지 모금액은 $10,400로 늘어났다. 지난 주 윤 회장은 “2023년 카운슬(켄터 베리 뱅크스타운)과의 임대 계약이 만료되 는 한인회관은 낙후된 시설의 개보수 공사 가 필요하다. LED 전구로 교체, 장애인용 출입구와 화장실 설치, 자동문, 커튼, 마루 바닥, 카펫 교체 등에 소요되는 경비가 약 1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하 며 동포사회의 동참을 적극 당부했다.
〈송금 구좌〉 은행: Bendigo Bank 계좌명: AKASN 계좌 번호: 173698887 BSB(지점번호): 633 000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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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NSW, 공립학교 ‘보충수업제’ 도입 코로나 ‘원격학습’ 학업 부진 학생 지원 목적 3억불 예산 지원, 보조 교사 5천5백명 채용 계획
NSW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에 따른 온라인 원격수업에 어려움 을 겪어 학업에 뒤처진 학생들을 위 한 특별 보충수업 제도가 마련될 예 정이다. 10일 NSW 정부가 역내 모든 공 립학교와 일부 독립학교 내 보충수
업 제도(tutors scheme) 운영 및 최대 5,500명의 보조 교사 충원을 위해 3억3,700만 달러를 투입하겠 다고 발표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모든 NSW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아 원하는 바를 이루길 희
망한다. 이것이 바로 어려운 시기에 도 정부가 학생들과 학교 공동체 지 원에 집중하는 중대한 이유”라고 말 했다. 그는 또 이번 특별 보조 교사 제도가 현직 교원들의 과중한 업무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 대했다. 정부의 보충수업 제도 도입은 코 로나-19 팬데믹 초기 7주간의 가정 온라인 학습이 많은 학생에게 혼란 을 야기한 데 따른 것이다. 사라 미첼 NSW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학생 간 학 력 격차를 줄이려는 방안”이라며 은 퇴한 교육자, 비정규직, 기간제 교 사 등 여러 교원 자격자의 참여를 촉 구했다. 이 사업은 내년 1학기부터 시작해 1년동안 운영되며 투입된 총예산 중 3억600만 달러는 공립학교에, 나머 지 3,100만 달러는 사회경제적 소외 지역의 가톨릭과 독립학교에 지원 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빅토리아 13일, NSW 5일 ‘국내감염 제로’ 행진
하루 2만명 이상 검사 빅토리아주 미완치 환자 불과 3명 NSW 보건부 71명 치료, 중환자실 입원 없어 NSW(5일 연속)와 빅토리아주(13 일 연속)가 코로나 국내(지역사회) 신
규 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SW는 11일(수) 오후 8시를 기준
으로 5일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없었 다. 신규 확진 5명 모두 해외귀국자 들이었다. NSW는 10일 2만5백여명, 11일 2 만3천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보건부가 누적 확진자 4,294명 중 71명을 치료 중인데 중환자실(ICU) 입원은 한 명도 없다. 서던하이랜드 지역인 보우랄 (Bowral)과 모스베일(Moss Vale, 주민 약 2만5천명)의 하수처리장에 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 서 시드니 북서부 지역인 노스 켈리 빌, 라우지힐, 복스힐, 더 폰드, 켈리 빌 릿지, 파클리. 퀘이커즈힐, 아카시 아 가든 지역의 하수구 샘플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13일 연속 신규 확진 및 사망자가 없는 빅토리아주의 미완치 환자는 불 과 3명으로 줄었다. 2주 평균 신규 감 염비율이 멜번은 0.1명, 빅토리아 지 방은 제로다. 퀸즐랜드에 이어 타즈 마니아도 빅토리아주와의 경계를 먼 저 개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모리슨 총리 17-18일 일본 방문 스가 총리와 정상회담 갖는 첫 해외 지도자 교역, 안보 외 여행재개 구체 논의 예상 PNG도 순방, 귀국 후 2주 격리
스콧 모리슨 총리(왼쪽)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총리가 17-18일(화, 수) 일본을, 18-19일에는 파푸아뉴 기니(PNG)를 방문한다고 12일 발표 했다. 모리슨 총리는 토쿄에서 스가 요시 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다. 지난 9월 16일 99대 일본 총리로 취임한 스가 일본 총리를 직접 만나
는 외국 정상은 모리슨 총리가 처음 이다. 성명에서 모리슨 총리는 “지난 몇 년 동안 호주와 일본의 우호 관계는 더욱 강화됐다. 특별 전략 파트너 (Special Strategic Partners)인 양 국 관계를 통해 교역, 안보, 국방, 테 크놀로지 분야에서 두 나라는 긴밀히
NSW 주총리, 호주 국가 ‘개사’ 촉구 협조하고 있다. 이런 우호관계가 더 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호주의 코로나 사태에 서의 경제 회복에서 일본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봉쇄된 해 외여행 재개 일정을 계획하고 양국 간 FTA인 일본-호주 경제파트너십 협약(Japan-Australi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에 따른 860억 달러 규모인 양국 교역 증진 방 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귀국 길에 PNG를 방문해 제임스 마라페(Hon James Marape MP) 총리를 만나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다. 내 년 공식 격년제 방문에 앞서 PNG를 방문하는 모리슨 총리는 “호주, 일본, PNG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모 두 잘 대응한 나라들”이라면서 해외 방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귀국 후 총 리를 포함한 모든 수행원들이 2주 격 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사진)가 호주 국가 어드밴스 오 스트레일리아 페어(Advance Australia Fair)의 ‘한 단어 개사’를 강력 히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그는 “호주 대륙에 수만 년 넘 게 살아온 ‘최우선 국민(first people)’에 대한 존중과 존엄성을 국가 에 반영해야 한다”라며 “현행 국가의 가사 중 ‘우리는 젊고 자유롭다’(we are young and free)라는 가사는 호주의 6만 년 원주민 역사를 인정하 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이고 자유롭 다’(we are one and free)로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같은 그의 주장은 지난해 호주 럭비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State of Origin) 시리즈에서 원주민계 선 수 등 다수의 유명 NRL 선수들이 국 가 제창 시간에 침묵한 것이 계시가 됐다. 호주럭비리그위원회(ARLC) 는 선수들이 “국가 가사가 자신이나 가족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이의를 제기하자 올해 시즌 ‘원주민 올 스타 즈’(indigenous All Stars) 경기에
“수만 년 원주민 역사 반영해야” 주장 ‘젊고(young)’를 ‘하나이고(one)’로 변경 제안 서 국가를 연주하지 않기로 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나는 국가 가 모든 호주인을 대표하는 노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어를 바꾸는 것 뿐이지만 여기엔 상징과 존경, 존엄 의 표현이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켄 와이엇 연방 원주민장관은 “NSW 주 총리가 호주 원주민들을 위한 진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ARLC는 많은 럭비 팬들의 반발에 따라 국가 제창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했다. 피터 블란디스 ARLC 위원장은 국가를 부르지 않기 로 했던 것은 스테이트 오브 오리진 시리즈와 연관된 경쟁(rivalry) 및 부 족의식(tribalism) 때문이었다고 해 명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시드니 키리빌리 ‘자카란다 꽃구경’ 인파로 몸살 불법주차, 쓰레기 투기, 경적소리 난무 코로나-19로 그라프톤 자카란다 축제 취소 시드니 하버브리지 북단에 위치한 키리빌리는 평소엔 매우 한적하고 조 용한 동네다. 그러나 계절이 따뜻해 지면서 본격적인 자카란다 철이 되면 꽃구경을 위해 몰려드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자카란다 나무는 호주 토종목이 아니다. 브라질이 본고장인 자카란 다 나무는 호주에서 20세기 초 전간 기(interwar)부터 1950∼60년대까 지 도시 환경미화 사업의 가로수로 시드니 곳곳에 심어졌다. 특히 키리 빌리 맥두걸 스트리트(McDougall Street)에 조성된 자카란다 가로수길 은 도로 위 풍성한 꽃가지들로 한껏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보랏빛 자카란다(Jacaranda) 꽃 이 만발한 노스 시드니의 키리빌리 (Kirribilli) 지역이 시도때도 없이 밀 려드는 인파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러나 자카란다 나들이 명소로 자 리 잡은 이 지역 주민들은 봄철만 되 면 한숨을 토해낸다. 꽃구경을 나온 방문객들의 불법 주차와 쓰레기 무단 투기, 사진 촬영을 위한 무분별한 행 동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한 주민 은 “주말엔 더 끔찍하다. 사방엔 쓰 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여기저기 경적 소리에 매우 시끄럽다”고 불평했다. 한편, 자카란다 명소로 유명한 지역 은 키리빌리만이 아니다. 시드니 로 얄 보타닉 가든과 시드니대 캠퍼스 등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시 드니 남서부 캄덴(Camden)과 NSW 북부 크래프턴(Grafton)에서 매년 열리는 자카란다 축제가 올해는 코로 나-19 규제로 인해 취소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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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WEEK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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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르면 내년 3월 백신 접종 가능” ‘화이저 백신 1천만정’ 확보 근거.. 헌트 보건장관 전망 TGA “임상 통계 분석 후 1월경 승인 예상”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이 11일 기 자회견에서 “이르면 내년 3월 전국적 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이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는 4 개의 백신 확보 전략(four-vaccine strategy)에 따라 이번 주 90%의 성 공률을 발표한 화이저(Pfizer)의 백 신 1천만명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헌트 장관은 “전국민 예방접종 때 까지 코로나 사태를 벗어날 수 없다 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상보다 이 른 내년 3월경 백신 공급은 매우 중요 한 소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주식약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TGA)의 대표인 존 쉐릿(John Skerritt) 교수는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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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수당 내년 3월까지 연장
저의 백신 임상실험 통계를 11월이나 12월 중 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 통계도 12월 중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쉐릿 교수는 “관련 통계가 확보되면 최대한 빠르게 분석할 계획이며 대략 1월경 TG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헌트 보건장관의 3월 경 백신 보급 예상은 지나치게 낙관적 인 전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에서 구체적인 코로나 백 신 공급 예정 기간이 2021년 3월로 나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직순 기자
음식배달 중 사망.. ‘산재보상금 제로’ 충격
12월부터 2주 $815 → $715 인하 코로나 보조금도 $250 → $150로 줄어 팬데믹 이후 구직수당 고정 요율 ‘미확정’ 호주 정부가 32억 달러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구직수당(JobSeeker) 에 대한 코로나바이러스 보조금 (coronavirus supplements)을 내 년 3월 말까지 연장 지급하기로 했다. 10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더 많 은 기업과 국민들이 정부의 경제적 지원에서 점차 독립할 수 있도록 보 조금 지급 기한을 연장하는 대신 요 율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에 따라 12월부터 구 직수당 지급금이 2주당 $815에서 $715로 인하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추가된 ‘코로나바이러스 보 조금’도 줄어든다. 당초 $550로 시
작해 현재 $250씩 지급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150로 인하할 예정이 다. 코로나바이러스 보조금은 육아수 당(parenting payment)과 학생수 당(Youth Allowance), 농가보조 금(Farm Household Allowance) 등 구직수당 외에도 8개 기타 소득 지원금 수령 대상자에게도 지급되 고 있다. 한편, 기존 실업수당(Newstart
Allowance)을 대체해 도입된 구 직수당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하루 $40 수준의 매우 낮은 지급 요율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컸다. 모 리슨 총리는 “현재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비 상대책”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 후 구직수당 고정 요율은 추후 고려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홍수정 기자
3개월동안 시드니서 ‘3명 교통사고로 숨져’ 현행 노동법 ‘긱 이코노미’ 종사자 ‘사각지대’ 방치
워터 사이드 신도시 로즈 랜드 마크 될
피고용인 아닌 ‘독립하청 근로자’.. 일체 혜택 없어 최근 3개월 동안 음식 배달 일을 하다 가 3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했지만 산재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지난 9월 헝그리 판다(Hungry Panda)의 배달원 시아준 첸 (Xiaojun Chen)과 우버 이츠(Uber Eats)의 데 데 프레디 (Dede Bredy)가 배달 중 교 통사고로 숨졌다. 이어 지난 주에도 도 어대쉬(DoorDash) 배달원 초우 카이 쉬엔 (36, Chow Khai Shien)이 일을 하던 중 사망했다. 이들은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근로자들’로 호주에서 피 고용인(employees) 대우를 받지 못 한채 ‘독립하청근로자(independent contractors)’로 분류된다. 이는 업무 중 사망하더라도 배달 업무를 준 기업 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길이 없다는 의 미다. 숨진 남편의 장례를 위해 시드니를 방문한 중국인 첸의 미망인 리홍 웨이 (39, Lihong Wei)의 증언은 ‘상황의 심 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로즈 센트럴”
웨이의 남편 첸(45세)은 5주 전 음식 배달 중 제틀랜드 (Zetland)에서 버스 와 그의 오토바이가 충돌한 사고로 사 망했다. 웨이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최우선은 남편이 편히 쉴 수 있 도록 유골을 집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지금은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엄두도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첸은 그 동안 호주에서 번 돈을 중국 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해 왔는데 남편 의 사망으로 당장 모든 가계 수입이 끊 어지게 된 상황이다. 헝그리 판다 대변인은 보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웨이의 비행기편과 숙소 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헝그리 판다는 보상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다. 웨이는 “모든 배달원 뒤에는 사랑하
는 가족이 있으며 그들이 나르고 있는 것은 가족의 희망이다. 사람들이 배달 원들에 대해 더 큰 존중과 관심을 갖기 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NSW 의회는 청문회를 열고 배달업 종사자들에 대한 사고 보상, 은퇴 연금 및 안전 보장에 대한 법률 제정이 필요 한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청문회 의장인 다니엘 뭉키 야당 재 무담당의원는 “긱 이코노미에 대한 개 혁이 시급하다. 근로자 보상법(worker’s compensation laws)이 긱 이코 노미에 적합하지 않아 사망 사고에도 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는 모순이 생기 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고 주장했다.
▲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 ◀ 로즈 센트럴 조감도
손민영 기자
12월 첫 거주 입주자, 내년 상반기 상점 입점 완료
올해 독감 발병, 사망 급감.. 코로나 덕분에?
2만1천건 발병 전년 7%, 사망은 3.8% 불과 “국경봉쇄, 모임 제한, 손세척, 백신접종 확대 등 한 몫”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올해 호주에 서 독감 발병 사례가 급감했다.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당국 에 보고된 독감 발병 사례는 21,215 건으로 2019년 발병 사례 30만건의 7%에 불과했다. 독감 사망자도 36 명으로 전년도 943명의 3.8%에 그 쳤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의 오마 코쉬드
(Omar Khorshid) 전국 회장은 “2020년 독감 시즌(influenza season)이 예년보다 훨씬 약화됐다. 아 마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래된 세계 적인 국경봉쇄가 큰 요인일 것 같다. 사회적 모임 제한, 손씻기 등 위생 강 화, 독감 예방 접종율 상승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인들은 독감 예방접종의 조기
확대와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 감 발병 억제에 큰 효과를 보인 것으 로 추정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 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몸 상 태가 안 좋으면 출근하지 않는 습관도 독감 발병과 사망 급감에 한 몫 한 것 으로 지적됐다. 호주에서 환자들에게 투여된 독감 예방접종은 2000년 1760만정(doses)으로 2019년 1320만정, 2018년 1100만정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포함된 3월 1일부터 9월 30일의 6개월 사이 계절 적 독감 백신 930만정이 공급됐다. 이 수치도 2019년 729만정, 2018년 510 만정을 크게 능가했다. 고직순 기자
호주에 대형 주상 복합 아파트 단 지 건설로 유명한 빌버지아 (Billbergia) 그룹의 로즈 센트럴 (Rhodes Central) 1, 2 단지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올 해 12월 이미 첫 아파트 입주 자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가 입점이 완료된다. 39층과 25층의 두 타워는 주상 복합 단지로 145m에 높이를 보이 는 로즈 센트럴 1,2 단지는 로즈 지 역에 최고층 아파트로 로즈 워터 사이드 지역에 마천루가 되어 최 고의 시티뷰와 하버뷰를 제공한다. 39층 최고층에 20m 크기의 대형 일광 반사 장치(heliostat)를 설치 해 태양열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고 외관적으로도 세련된 디자인을 선 보인다는 점이 기존의 아파트 단지 와는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공사 진행에
많은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완공 예정 시점 보다 4개월이 앞당겨 진 행된 로즈 센트럴 프로젝트는 주춤 했던 호주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 어 주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된다. 상가와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서 총 4억 5천만 달러의 건설비용이 투입되고, 그동안 2,250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 졌으며 앞으로도 800여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이 기 대된다. 빌버지아 그룹 현장 책임자 크리 스 켈리(Chris Kelly)에 따르면 약 4,500 명의 건설 노동자가 로즈 센 트럴 공사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 사태 뿐 아니라 공사 기간중 건설 현장 에서 노동자들이 큰 부상이나 대형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진행했 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이 는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그룹의
노하우” 라고 전했다. 총 39층과 25층으로 2021년초 완 공을 앞두고 있는 로즈 센트럴 단 지는 빌버지아 건설사에서 로즈 기 차역과 이어 지는 육교 시설을 진 행 예정이며, 또한 7천만 달러에 달 하는 금액을 투자해 로즈 지역주민 들의 다양한 부대 시설을 즐길수 있는 수영장, 농구 코트, 인도어 클 라이밍 시설 등의 레저 센터를 건 설할 예정이다. 지난 10여년간 꾸준한 변화를 보 여 왔던 로즈 워터 사이드 신도시 에 새로운 랜트 마크로 들어설 로 즈 센트럴 주상 복합 단지, 그리고 업그레이되는 기차역과 타운 센타 는 거주민들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를 고려하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 볼만한 프로젝트이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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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사랑의 언어를 마음에 담아보세요
‘트럼피즘’의 토양은 ‘사회 양극화’와 ‘편가르기’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최근 호주 주변에서 선거가 빈번 했다. 지난 10월 18일 ACT 선거와 뉴질랜드(NZ) 총선이 있었다. 이 어 10월 31일 퀸즐랜드 선거와 미 국 대선(11월 4일)이 치러졌다. 호주, NZ, 미국은 한 때 앤저스 (ANZUS) 군사 동맹이었다. 뉴질 랜드가 이 동맹에서 이탈했지만 호 주와 미국은 계속 동맹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는 앤저스 70주년인 2021년 조 바 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호주를 방문하도록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 다. 모리슨 총리는 17-18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정상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방관련 협약을 체결할 계 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NZ-미국 세 나라는 같은 영어권 선진국이지만 선거 제도에 서는 전혀 다르다. 호주와 뉴질랜 드도 같은 의원내각제이지만 선거 제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세 나라에서 치러진 최근 4번 의 연방 및 주선거를 보면서 두가지 흥미로운 점이 목격됐다. 첫째, 선거 결과가 나라별로 전 혀 달랐다는 점이다. ACT 준주에 서 진보 성향인 노동당이 승리했 다. 노동당은 녹색당과 연립 정부 를 구성하며 6연속 집권에 성공했 다. 보수 정당인 캔버라 자유당(야 당)은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뉴 질랜드 선거도 제신다 아던 총리의 집권 노동당이 대승으로 재집권에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성공했다. 퀸즐랜드 선거는 노동당 승리로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주 총리의 노동당 정부가 3연속 집권 에 성공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한주 동안 퀸즐랜드에 머물며 야당 인 자유국민당(LNP)의 유세를 지 원했지만 LNP는 의석 3석을 상실 하며 패배했다. 또 LNP보다 훨씬 강경 보수 성향인 폴린 핸슨의 원 내이션(One Nation)은 지지율 폭 락으로 참패했다. 다른 보수 성향 의 군소 정당인 광산 부호 클라이 브 파머의 연합호주당(UAP)도 매 우 저저한 지지율로 1석도 당선되 지 못했다, 호주에서 정치적으로 퀸즐랜드 와 서호주가 가장 보수 성향이 강 하다. 광산과 농업, 목축업이 이 두 주에서 주요 산업인 점도 이와 연 관이 크다. 현재 두 주 모두 진보 성 향 정당인 노동당이 집권당이며 가 장 강경한 주경계 봉쇄 정책을 취 하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퀸즐랜드에서 노동당 주정부가 3연속 집권에 성 공한 요인은 코로나 사태의 위기 정 국에서 집권당이 유리한 점도 있었 겠지만 유권자들이 주정부와 연방 정부의 정치 사안을 분명히 구분하 면서 지지와 반대를 명확히 한 점 이다. 한 예로 주경계 봉쇄로 관광 업과 요식업이 큰 타격을 받았지만 유권자 다수가 필요성을 인정하며 지지했다. 두 번째는 대양주의 호주와 뉴질 랜드에서는 ‘트럼피즘’으로 불리는 포퓰리즘(populism: 대중영합주 의)과 극우주의를 배척한 반면 미 국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 통령이 패배했지만 7천만표를 얻 어 막강한 세력임을 과시라면서 트 럼피즘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점 이다. 트럼프는 선거 한주 후에도 결과 를 승복하지 않은채 여러 선거 소 송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낡은 제도를 시대에 맞게 변혁하지 않은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는 문제가 많 다. 그래도 2016년 대선까지는 승 자와 패자 모두 현행법에 따른 결과 에 승복해 왔다. 이런 140여년의 아 름다운 전통을 완전 무시한 트럼프 의 향후 60여일 동안의 행보는 미
대선만큼 세계적 관심을 모을 것이 다. 미국의 옛 관습 고수 성향은 비 단 선거제도만이 아니다. 모든 세 계가 표준으로 미터법과 킬로그램 을 사용하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마일리지와 파운드/온스로 통용된 다. 전력도 220~240 볼트가 거의 세계 표준이지만 미국은 110 볼트 를 고수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미국을 원수로 대하 는 북한도 110볼트를 사용한다. 북 한은 이를 바꿀 경제적 능력이 없 어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 나 미국은 ‘우리가 편한데 왜 바꾸 어야 하나?’라는 ‘미국 우선주의’ 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 기 때문에 세계가 이미 단행한 변혁 을 아직도 실행하지 못한채 거부하 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의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트럼프의 슬로 건이며 트럼피즘의 핵심 정신이다. 여기에도 미국 최우선(중심) 주장 과 일방주의가 담겨있다. 공정한 플레이를 통해서도 1등을 지킬 수 있는 숨은 강점(hidden strength) 이 있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럼에도 트럼프는 ‘편가르기’를 통해 내편과 적으로 구분해 놓고 당 근과 채찍(겁주기)으로 이탈을 못 하도록 막말 공포 정치를 해 왔다. 트럼프의 4년이 단적으로 ‘분열과 선동을 앞세운 편가르기 정치’였건 만 미 대선에서 이처럼 원색적이고 고지식한(naive) 주장을 앞세우는 리더의 포퓰리즘에 환호하는 국민 들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점은 정말 놀라웠다. 일부 지지자들은 거의 ‘ 컬트(cult)의 광신도들’ 수준이다. 호주 사회에도 트럼피즘이 자리 를 잡을 구석이 곳곳에 있다. ACT 와 퀸즐랜드 선거를 통해 나타난 것 처럼 호주에서 트럼피즘의 약발이 통하지 않은 요인은 정치적-사회 적 안정과 30년의 경제 성장, 코로 나 사태의 성공적인 대응 등이다. 분명 이런 측면에서는 ‘호주에 사 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말 이 나온다. 사회가 불안해지고 빈 부 격차 증대 등 양극화가 심각해 지면 호주에서도 트럼피즘이 분명 들먹거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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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고 분노가 치솟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결책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랑입니다. 무엇인가 부족하 고 방해받아 일어난 분노, 나의 원의( 願意)가 자유로운 길을 가고 있는데 길 이 막히면 짜증이 나게 마련입니다. 계 속 제지당하면 당연히 분노가 일어납 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인생의 길은 속도 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수많은 인생길에서 우리는 헤어지고 만납니 다. 이별이 내가 갈 수 있는 공간을 잃 어버리는 것이라면,‘만남’은 새롭게 갈 수 있는 곳을 선물 받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러한 모든 인생의 길에서 사랑은 분노와 화를 풀어낼 수 있는 비법입니 다. 마음속에 화를 이기는 온전한 사랑 을 담아보세요. 완벽하지 않고 고통스 러우며, 이해할 수 없는 인간의 길을 받 아주고 초월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화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사랑의 언 어로 표현해 보세요. 우리의 마음속에 는 원한과 울분 그리고 분노가 찾아옵 니다. 그것은 분명 나의 감정을 무너트 리고, 우리 자신과 주변의 가까운 이들 에게 말로 상처를 주게 합니다. 화나 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사람은 자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로 가고 있 는 것입니다. 분노 안에 숨어 있는 그 뿌리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 요. 마음의 거울을 바라보세요.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거울로 자신을 비추 어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렇게 하다 보면 그 화의 뿌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분노를 일으켜 다른 사람에 게 배척을 당하는 이유는, 혼자서 앙갚 음 할 것을 숙고하기 때문입니다. 스스
로 이겨낼 수 없다면 도움을 청하세요.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길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소외된 사람들, 변화에 더디고 그 가 치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자, 죄인, 세 리, 부정한 자들을 예수님께서 찾아 갑 니다. 그들과 함께 대화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며, 그들에게 늘 부드럽고 따 뜻합니다. 그들의 마음이 사랑을 원하 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사랑의 언어를 그들의 마음에 사랑을 담아주십니다. 삶이 변해야 한다고 강변하거나, 죄 책감을 지적하며 죄인 취급하지 않습 니다. 제자들을 따로 가르치면서, 잘 알아듣지 못하고 당신의 가르침과 다 른 길을 가려 해도(마르 9,31-37) 나무 라거나 잘못부터 따져 묻지 않습니다. “너무 죄의식을 갖지 마세요. 온전한 나로 충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스스로를 위한 응 원과 용기를 이처럼 주시는 듯합니다. 예수님이 식사하실 때, 한 여인이 일 꾼의 1년치 품삯에 해당하는 값비싼 순 나르드 향유가 든 옥합을 깨뜨려 예수 님의 다리위에 부었습니다. 느닷없이 벌어진 황당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옆 에 있던 예수님의 제자가 더 불쾌해합 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는 것 처럼, 여자를 나무랍니다. “왜 저렇게 향유를 허투루 쓰는가?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도 있을 터인데.”(마르 14,4-5) 제자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콤플 렉스를 가지고 있는 양, 그 뜻을 다른 이에게 강요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별거 아니라는 듯 조용히 말합니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 으니, 너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그들에게 잘해 줄 수 있다”(마르 14,7). 예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 여자 를 가만두어라. 왜 괴롭히느냐? 이 여 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마르 14,6) 예수님은 사람들의 비난을 중지시키 고, 진심어린 그녀의 존재가 온전히 드 러나는 행동으로 충분하다고 여깁니 다. 그리하여 마음에 사랑을 담아 말씀 합니다. 우리는 이웃사람이 취하는 행동과 모습에 틀렸다 맞다 비판하며 살아갑 니다.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불신합니 다. 심지어 죄의식을 조장하거나 그 죄 책감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온전한 자신이 충분히 드러나 는 사회가 선진국입니다. 사람은 습관 화된 삶의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삶 의 양식이 사랑의 언어‘따뜻한 부드러 움’ 곧 온유함을 지니면 됩니다. 사랑의 언어를 마음에 담아보세요.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 HANHO KOREAN DAILY |
SMH 인터뷰
칼 럼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A15
NYT 칼럼니스트 벤 스미스
하명호 칼럼
“미 대선에서 가짜 뉴스 큰 영향 못 끼쳐” 트럼프 집권 4년 오랜 전통 미디어 급성장 아이러니 “여론조사 또 틀려.. 예측 효용성 없어”
여론조사가 또 틀렸다. 이에 대해 언 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실제로 엉망진창(mess)이었다. 여 론조사의 한계를 깨닫고, 선거 결과 예 측을 내 놓는 대신 그저 추이를 이해하 는 정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언론 매 체들은 트럼프 시대 광기의 덕을 톡톡 히 봤다. 당신은 이러한 현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2020년 미 대선은 올해 가장 많은 이 슈를 남기고 있는 뉴스 중 하나이다. 선 거 캠페인만큼 흥미로웠던 점은 미디 어(전통적인 언론 매체와 소 미디어 플 랫폼 모두)가 선거 이슈를 어떻게 다루 었는가 하는 점이다. 선거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 신에게서 선거를 훔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낼 때 ABC, CBS, NBC 등은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인터넷 플랫폼들도 부정선 거와 불법 개표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돌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트럼프 와 대척점에 섰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이며 미디 어 비평가인 벤 스미스는 시드니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미 대 선과 미디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들을 풀어 놓았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는 거짓 정 보 문제는 트럼프 시대 가장 큰 이야기 거리였다. 전통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거짓 정보 유통 문제에 잘 대 처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잘못된 정보에 대처하는 소셜 미디 어와 전통 미디어들의 태도는 매우 정 교(sophisticated)해졌다. 때로 이들 은 지나치나 싶을 정도로 거짓 정보에 철저히 대처해 왔다. 폭스(Fox)를 포 함한 주류 미디어들은 대부분 선거판 자체를 손상시키려는 잘못된 주장들을 아예 무시해 왔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 폼들은 공격적으로 거짓 정보를 차단
해 왔다. 결과적으로 선거 기간동안 언 론과 SNS 자체를 통한 문제는 큰 이슈 가 아니었다. 다만 트럼프 가족과 협력 자들이 SNS를 통해 이번 선거가 불법 적이라고 주장한 것은 지지자들 일부 를 설득했을 수 있다.”
폭스뉴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이 애리조나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예 측을 내 놓은 후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층이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k) 뉴스 코프 회장에게 직접 이를 항의하 는 전화를 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미국 사회는 머독의 정치 영향력을 어떻게 보는가? “많은 미국인들은 머독을 ‘우파 포퓰 리즘’을 가능케 한 핵심 세력으로 보는 데 이는 사실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뒤에서 정치판을 주무르는 숨은 지도 자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대부분의 경 우 사실이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유리 하게 규제가 바뀌도록 정부를 이용하 기도 했지만 투표가 시작된 이후에는 트럼프를 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 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이 여전히 주류 미국인들과 접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론조사 예측이 틀린 것은 맞다. 나는 미디어가 소수 그룹안에서 동작 하는 다이나믹(역동성)을 놓쳤다고 생 각한다. 이들은 언론들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었다.”
“그렇다. 다만 뉴욕타임즈 등 미국 언론들은 디지털 구독으로 전환하면서 이득을 본 부분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뉴욕타임즈의 연간 온라인 매출은 두 배 증가해 8억 달러가 되었으며 디지 털 구독자는 5백만 명에 이른다. 전문 가들은 트럼프가 이들 전통 매체와 각 을 세운 것이 오히려 구독자 증가로 이 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집자 주)
지난 4년 동안 오랜 전통을 가진 미디 어가 부활하는 동안 버즈피드(BuzzFeed)나 허프포스트(HufffPost)와 같은 뉴스 포털은 약세를 보였다. 이러 한 현상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트럼프가 보여준 강박 관념으로 인 해 전통 미디어 브랜드의 가치가 상승 했다. 그러나 인터넷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일부 온라인 매체는 여전히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폭스뉴스나 뉴욕포스트(New York)와 같은 머독 소유의 보수적인 매체들의 영향력은 외국인들이 생각하 는 것만큼 큰 가? “폭스는 엄청나게 강력하다. 미국 우 파의 유일한 진짜 정치 조직이지만 끼 치는 힘의 범위는 크지 않다고 본다.”
앞으로도 트럼프가 언론의 주요 관심 인물이 될 것인가? “물론이다.” 번역: 한호일보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재택 근무 성과는? 시드니 서부에 살고 있는 직장인 여성 재클린 와이드(37세)는 시티 IT 회사 근로자이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서 근 무하고 있다. 출근을 하는데 전철 로 약 70-80분 정도 걸린다. 전철 이 취소돼 버스를 타면 1시간 반정 도 걸린다. 그러나 근래 재택근무 (Work from Home: WFH)를 하 면서 출퇴근 스트레스를 잃어 버렸 다. 매주 교통비 $60과 아이를 어 린이집(childcare centres)에 맡 기는 양육비 $100도 절약할 수 있 다.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할 수 있 는 여유도 생겼다, 여자 근로자들은 재택 근무를 50% 이상 원하는 반면 남성들은 회사에 가야 일할 수 있다고 생각 하며 재택 근무를 원하는 비율이 35%에 불과하다. 문제는 회사 입장에서 재택근 무 결과 생산성의 상승 또는 하락 을 고민하는 점이다. 근래 조사 결 과, 호주 회사 4개 중 1개는 재택 근무로 생산성이 증가됐다고 밝혔 다. 다른 1/4은 생산성이 떨어졌다 고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위 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격리를 중 요시하는 만큼 학교는 물론 회사에 서도 재택근무를 크게 권장한다. ‘비대면 근무를 하기 위해 이에 따른 인터넷의 발전과 원거리 교 육, 화상회의 기술이 크게 발전하 여 재택근무는 꿈이 현실로 다가왔 다. 호주 회사에서는 코로나 바이러 스 팬데믹 기간 중 몇 달간에 사업 체들의 디지털 의존도가 평상시 10 년간 이룩한 결과보다 더 많아 졌 다고 한다. 그 결과 코로나 바이러 스 전파에도 약 320만명의 근로자 들이 재택근무를 통해 중요 업무를 지장없이 수행해 왔다. 그러나 재택근무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신문, 방송, 이동통신 분 야는 재택근무로 생산성이 크게 향 상된 분야이다. 평가에 따르면 생 산 증가 40%, 생산 하락 -19%로 나타났다. 정부의 행정력(Government and Public Administration)도 38% 증가, 하락 -15%
로 두번째로 높게 평가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생산증가 36%, 하락(-21%)로 증가가 컸다. 소매 업종(retail trades)은 상승과 하락 이 같은 29%였다. 실적이 좋지 않은 부분은 건축분 야(construction)다. 생산성 증가 20%, 하락 -37%였다. 관광 및 숙박업(hospitality)도 생산 증가 17%, 하락 -42%였다. 예술 및 오락 분야(arts and recreation)도 상승 16%, 하락 -24% 로 나타났다. 호주의 설문조사업체인 알파베 타(AlphaBata)의 앤드류 찰튼 ( Andrew Charlton) 책임자는 “팬데믹 기간에 회사들은 마이크 로소프트(Microsoft) 기자재 구입 과 화상회의를 위한 비디오 컨퍼런 스에 총 54%를 투자했다. 또 파일 공유(Ffile-sharing, 28%), 전자 서명(e-signatures) 31%에 투자 해 재택근무를 지원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는 것 을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직원들의 바람보다 생산성이 얼마나 높은가 에 대한 평가다. 일부 성과를 본 회 사들은 많은 비대면 작업을 위해 디지털 기구에 투자했고 직원들의 훈련에도 많이 투자하였다고 한다. 지난달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 면 재택근무를 원하는 직원은 43% 였고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는 사 람은 30%였다. 사무실에도 나가고 집에서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비율은 27%였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집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사 람이 35%였고 사무실에 꼭 나가
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20%였다. 46%는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번갈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택근무 문제를 연구해온 존 홉 킨스 교수(Swinburn 대학)는 지 난 6월 호주 회사의 4개 중 3개의 책임자는 팬데믹 이전보다 팬데믹 기간에 원거리 가정에서 일하는 경 험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도 회사 들은 새로운 디지털 기구에 계속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는 호주 회사 10개 중 9개가 최신 사용 하는 디지털 기구에 익숙해 졌다고 지적했다. 2025년도에는 적어도 4 일 재택근무가 보편화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NAB는 3만4천명의 직원들에게 직 장 출근을 원하는 첫 회사가 됐다.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복귀를 원하 고 있지만 아직도 멜번 지역은 록 다운이 완전 해제되지 않아 주춤하 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상공인연합회의 스콧 바크 램(Scott Barklam) 회장은 “직원 들의 역할이나 일들이 장래에도 혼 자 집에서 이루어지기 어렵다”라 고 말한다. 이 메시지는 근무자들 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 하는데 동의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A16
국 제
Deep p Wi Wide
기획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繟 바이든 시대를 전망한다
23
<2> 한미동맹
트럼프 집권 4년 만에 미국의 지도력이 땅에 떨어졌다고 보는
바이든은 대외 정책에서도 그만큼 차별화를 보일 것이다. 트럼프의 흔적을 모두 지워 나가는 ‘ABT(Anything But Trump)’가 될 수 있다. 한반도 정책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베팅’ 강조했던 바이든 어떤 동맹 계산서 내밀까 바이든에게 동맹이란 몇 가지 단초가 나와 있다. 금년 1월 바이든은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에 “왜 미국이 다시 이끌어야 하는가”라는 제 목으로 기고, 대외정책 구상을 포괄적 으로 밝혔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 하고, 취임 후 가장 먼저 ‘민주주의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비공 식 안보회의체인 쿼드 플러스(QUAD Plus)’와 비슷하게 들리지만, 강조점 이 다르다. 트럼프가 군사전략을 강 조한 반면, 바이든의 방점은 민주주의 에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힘을 통한 관여’를 제시했다. 기후변화, 핵확산 방지 등 협 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인권 유린이나 국 제규범 위반, 주변국 핍박에는 강력히 대 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뜻을 같이하 는 동맹국 유대는 중국에 대응하는 가 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했다. 바이든의 아시아정책은 중국과 접촉 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동맹국 관계를 재정비하는 데서 시작할 것이다. 한미관 계도 동맹현안 협의로부터 대화를 열어 나가려 할 것이다. 바이든은 2013년 동 맹 60주년을 계기로 방한했을 때, “미국 은 한국에 베팅을 계속할 것”이라 하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는 중국이 서해 상 공 일부를 포함한 새로운 방공식별구 역을 발표한 직후라, 이 말의 무게는 특 별했다. 바이든 외교는 트럼프에 비해 변동성 이 적을 것이다. 트럼프는 ‘거래의 기술’ 이라는 책에서 “거래란 본능에 관한 것” 이라 했다. 제도보다 개인기를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은 8년의 부통령 재임을 포함한 오랜 공적인 활동을 통 해 외교를 접한 경험이 풍부하고 타협의 의미와 효용성을 안다. 예측가능한 방식 으로 미국에 대한 신뢰와 국제적인 지도 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분열된 나라를
주한미군 기동성 강화에 초점 연합사 해체 다시 논의될 수도 미중 대립^북핵 문제 계속되는 한 상당한 규모 미군 주둔 불가피 방위비는 한국안 기초로 타협 전망 추가 부담은 SOFA 개정 선행돼야
통합하고 경제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 다. 당장 과감한 외교 이니셔티브를 잡 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한미 간 동맹 현안 논의 한미동맹의 핵심현안은 전시작전통 제권(전작권) 전환, 방위비분담, 주한미 군 규모 조정이다. 뿌리는 1992년 동아 시아전략구상(EASI)으로 거슬러 가지 만, 노무현 정부 때 오늘의 모습으로 틀 을 잡았다. 5년간의 전략대화를 통해, 용산과 동두천의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통합하고, 연합사령부를 해체하여 전 작권을 전환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철수하고, 2006년 외무장관 전략대화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 성에도 합의했다. 미국은 기지이전, 방 위비 분담 증가와 신축적인 사용, 주한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한 국은 전작권 전환 및 전략적 자율성을 택했다. 전작권 전환은 그 후 이행 과정에서 내 용이 크게 바뀌었다. 2014년 제46차 연 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측은 “미군 주도의 연합사령부에서 한국군 주도의 새로운 연합방위사령부로 대한민국이 제안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가지 결정이 이 합 의에 들어 있다. 첫째, 시한을 정하던 전 환 일정을 ‘조건이 충족될 때’로 바꾸었
다. 시한을 없애고, ‘조건’을 설정한 것이 다. 둘째, 연합사령부 해체 결정을 변경 하여 연합지휘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미군이 맡아 온 연합사령관은 한 국 장성이 맡기로 했다. 북한 위협 증대에 따른 국내외 여론 과, 중국의 부상에 대한 미국의 견제 심 리가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그러나 문 제는 이 결정이 양국 모두에 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전작권을 전환하는 목적과 방향이 불분명해졌다. 미국도 거대한 단일 기지에 대규모 병력 이 붙박이로 묶이는 데 대한 회의가 커지 고 있다. 미국은 2018년도 국방전략보고서에 서 ‘전략적 유연성’이 더 필요하다고 강 조했다. 올 7월 미 육군대학(AWC) 전 략연구소도 한반도에 초점을 맞춘 현 재의 군사력 배치를 ‘기동성 있는 편제’ 로 분산할 것을 촉구했다. 테러와의 전 쟁과 지금 미·중경쟁은 성격이 다르지만, 군사력을 분산배치한다는 대응전략의 골격은 비슷하다. 이러한 고려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에서도 달라지지 않을 것 이다. 더욱이 지금 미국의 상대적인 국력 은 2000년대 초반보다 못하다. 가용자 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는 그만큼 더 절박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을 구체화해 나가면, 주한미군의 역할 과 기능도 기동성을 강조하는 방향으 로 갈 것이다. 전작권 논의의 방향이 또 바뀔 수 있다. 미국은 다시 전략적 유 연성을 원할 수 있고, 우리는 독자적인 작전능력 확보에 속도를 높여야 할 수 있다. 연합사 해체가 현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 주한미군 부분 감축, 방위비 분담 주한미군의 규모는 미국의 세계 및 지 역 전략이 바뀌는 데 따라 조정되어 왔 다. 미국이 기동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력을 개편하면, 대 북억지력 중심으로 되어 있는 주한미군 의 편제와 규모도 언제든 조정될 수 있 다. 단, 이 경우에도 미국은 안보공약 이 행을 위한 ‘역량’을 유지해야 한다. 미·중 대립과 한반도 전략 상황에 근본적인 변 화가 없는 한, 상당한 규모의 미군은 계 속 주둔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 협상은 한국 측이 이미 13% 증액안을 제의해 둔 상태라고 한 다. 바이든은, 지난달 국내 언론 기고에 서 “한국은 주한미군 철수로 위협하여 갈취할 상대가 아니라 평화를 위해 같 이 갈 동맹국”이라 했다. 2019년에 한국 은 1조원 남짓한 금액을 부담했다. 방위 비 분담은 원래 미국이 운영경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되어 있는 한미주둔군지위 협정(SOFA) 제5조에 예외를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군의 안정적 주둔을 위해 서 하는 ‘예외적 지원’으로는 지금의 분 담 수준이 한계라고 본다. 한국이 이미 제의한 13% 증액안을 철회할 수는 없고 미국도 행정부가 바뀌었다고 협상을 처
음부터 다시 하자고는 않을 것이다. 방 위비협상은 현재의 한국 측 안을 기초로 타협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그 이상의 부담은 포괄적 안보협력 검토의 결과로 서, SOFA 개정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추어 추진하는 것이 맞다. ‘미래동맹정책구상(FOTA) 2.0’ 필요 20년 전,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뉴욕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는 것을 본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 포했다. 그리고 세계전략 차원에서 군 사력 운용을 전면 재검토했다. 언제, 어 디서든 테러공격을 막아 내고 적을 격파 할 수 있도록 병력·장비의 기동성을 강 화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었다. 주한 미군도 예외가 아니었다. 한국에서 대선 이 막바지로 가던 2002년 12월 제34차 SCM에서 양측은 ‘미래동맹정책구상 (FOTA)’ 대화를 갖기로 했다. 그 로부터 2년간, 그리고 그다음 3 년간은 안보정책구상(SPI)이라 라 고 부른 협의를 통해, 주한미군 규
모 조정, 기지이전과 재배치, 전략적 유연 성, 방위비 분담, 전작권 환수 등을 논의 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동맹 현안의 기본 모양이 여기서 갖추어졌다. 경제, 군사, 외교, 정치 체제 등 모든 방 향에서 미·중경쟁이 심화되고, 사상 최악 의 정치분열을 거쳐 미국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만큼, 한미동맹에도 다시금 포 괄적인 동맹현안 논의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본다. 바이든 행정부가 구성되고 정책 재검토가 이루어지는 데 시간이 걸 릴 것인 만큼, 동맹 협의는 한국의 다음 정부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글싣는 순서
1. 2.
북미관계 한미동맹
3. 4. 5.
미중갈등 보호무역 미국 내 사회갈등
조병제 조 전국 국립외교원장
30
Data + Design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22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일지
주요 증언
8.7
8.16
10.18
11.6
11.27
●한상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박상언 전 법원행정처
●최희준 헌법재판소
●조한창 전 서울행정법원
●노재호 전 법원행정처
●윤성원 전 법원행정처
변호사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기획조정심의관 “(국제인권법연구회를 겨냥한 ‘전문분야 연구회
파견 근무 “이규진 전 상임위원이 ‘중요한 일이 있으면 바로
수석부장판사 “이규진 전
인사심의관 “‘물의 야기 법관’을
사법지원실장 “(법원행정처의 보고서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일선 재판부에 전달한 것에
(21차 공판)
기획조정심의관 “(‘상고법원 BH 대응전략’
4 7
월 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의혹 보도
4월 18일
보고드리고 알려드린다는
의미에서 말씀 나눴다.” ※ 검찰, 강제징용 소송을
보고되었다는(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메일을 받고 얘기도 들었다. 법원에
9월 22일
대한 청와대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으려 만든
2018년 1월 22일
것이지 재판 개입 해석은 굉장한 오해다.”
증인신문 진행 사항
5월 25일
특별조사단, 결과 발표, 전교조 법외노조’ ‘통합진보당’ ‘KTX 승무원’ 등 재판 거래
●2020년 10월 23일 기준
의혹 강력 부인
56명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자택 앞 기자회견.
증인신문 완료
6월 1일 6월 15일
23명 재판부 채택
140명
7월 21일
증인신문 미완료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의혹’ 사건 특수1부로 재배당. 본격 수사
10 27
117명 재판부 미채택
월 일 임종헌 전 차장 구속영장 발부. 사법농단 첫 구속
11월 6일
검찰, ‘물의 야기 법관 인사 조치 검토’ 문건 확보 임종헌 전 차장 구속 기소
11월 19일
60명
11월 14일
증인 신청 철회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피의자 조사
11월 23일 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 피의자 조사
12월 3일 박병대·고영한 전 처장 구속영장 청구. 헌정 사상 초유
12월 7일 박병대·고영한 전 처장 구속영장 기각
(42차 공판)
상임위원으로부터 통진당 사건 검토 문건 건네받은 적 있지만 이를 전달하는 것은
대법원에 비판적이거나 ‘튀는 판결’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보고가 됐다는 느낌을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헌법재판관들도 저를 ‘법원 스파이’라고 많이 놀리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지
받았다.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했다. 제가 참 모호한 상황에 놓였다.”
나중에 회식자리에서 담당 재판장에게 신중히
않았다. 대법원장의 인사권에는 어느 정도
결정하라는 취지로만 말했다.”
재량이 있어 부정한 목적이 아니라면 법관에게 불이익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요청에 맞춰 지연시키거나 결과를 뒤집기
상임위원으로부터 ‘양 전 대법원장이
위해 김앤장과 직접
후임(대법원장)에게 부담
접촉했다고 주장.
주면 안 되니 지금 조치를 취하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2년간 공판 100회 넘긴 ‘양승태 재판’
대해) 그것은 관점의 차이다. 검찰은 재판 개입이라 보지만, 제 눈에는 재판 자료 지원이다.”
4대 혐의
1.
매주 2회씩 해도 내년 말에야 끝날 듯
법원 위상 강화·이익 도모 관련
상고법원 도입 등 위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재판거래 - 일제강제징용 손해배상 청구소송 개입 (박) -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재판 개입 (박)
23일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 지난달 으로 기소된 양승태(72·사법연수 원 2기) 전 대법원장의 100회 공판이 열 렸다. 지난해 2월 11일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 기소된 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이 후 세 차례 공판이 더 열렸고 13일 104회 공판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갈 길도 멀다. 증인 수를 기준 으로 보면 현재 재판 진행률은 28%에 불과하다. 재판 한 회당 2명의 증인을 부른다고 가정하면, 지금처럼 쉬지 않고 매주 2회 재판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연말에나 결심이 가능하다는 계산 이 나온다. 남은 재판 일정 중 가장 큰 변수는 임 종헌(61·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증 인신문을 언제 하느냐다. 앞서 재판부 는 지난 6월 5일부터 최대 10회 기일을
2019 1 11
11.29(48차 공판)
(47차 공판)
17 명
6월 18일
검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자택 압수수색. 나머지 영장은 기각
전현직 법관
법관 외 증인
김명수 대법원장, 검찰 수사 협조 뜻 밝혀
39명
(37차 공판)
개선방안’ 보고서가) 양 전 대법원장과 고 전 처장에게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적인 자리에서 진행과정을
법원행정처장님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님께 잘
진상조사위 “일부 사법행정권 남용 인정… 판사 블랙리스트는 없어”
(24차 공판)
사건에) 관심이 있으시다고
보고서가) 박병대 전
의혹 문건 발견, 법관 뒷조사 파일 추가
2019.7. 26
발견
(19차 공판) ●시진국 전 법원행정처
일
문건’ 발견
2017 3 5 월
추가조사위, 결과 발표. 법관 동향파악 문서 다수 발견… 독립침해 우려, 원세훈 항소심 선고 전후 ‘대법원-청와대 교감
법원행정처의 학술대회 견제·축소· 이탄희 판사 인사 조치 관련 보도
년
양승태 대법원장 퇴임
정 치
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할애해 임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5월 13 일 “현재 따로 진행 중인 제 재판에 부담 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고, 재판부 는 증인신문을 보류한 상태다. 임 전 차장은 사법농단 사건 전반에 관여한 ‘키맨’으로 양 전 대법원장의 유 무죄를 가를 제1의 핵심 증인이다. 다른 주요 증인신문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최근 피고인 측의 번의동의(앞서 채택을 거부한 증거에 동의하는 것. 이 경우 증 인신문 없이 검찰 제출 증거만으로 심 리)가 늘면서 재판이 예 상보다 일찍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임 전 차 장의 증인신문을 거 치지 않으면 재판을 끝낼
1 24
2 11
월 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월 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보석
피의자 신분 소환. 헌정 사상 최초
구속영장 발부. 헌정 사상 최초, 박병대 전 처장 2차 구속영장 기각
구속기소. 박병대·고영한 전 처장 불구속 기소
청구 기각, 법관 10명 추가기소
2월 26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보석 심문
- 파견 법관 이용한 헌재 내부 동향 수집 (박·고) - 헌재소장 비판하는 내용 대필기사 게재 (고)
3.
대내외적 비판 세력 탄압 관련
대법원 사법행정 방침 비판적인 내·외부 세력 압박 - 판사 블랙리스트 작성·인사 불이익 (박·고) - ‘인사모’ 등 비판적 법관모임 와해 시도 (박·고) - 상고법원 도입 반대한 대한변협 압박 (박)
4.
부당한 조직보호·예산남용
법원 내 비리 은폐·축소·불법예산 편성·집행 - 부산법조비리·정운호 게이트사건 축소 (박·고) - 수사기밀 입수 및 영장청구서 사본 유출 (고) - 공보관실 운영비 명목 법관 격려금 지급 (박)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과 공모 관계에 있는 경우
옆에 (박), 고영한 전 처장의 경우 (고) 표시
12 24
월 1회 공판
월 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
7월 10일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 신청. “폐암 의심 진단”
임종헌 전 차장 USB 검증
3월 25일 1회 공판준비기일
- 위헌정당 해산된 통진당 행정소송 개입 (박·고)
5 29일
헌법재판소 상대 위상 강화 관련
대법원과 ‘최고 사법기관 경쟁 관계’의 헌재 견제
●기획 윤주영 기자
3 5
월 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2.
●디자인 자인 송정근 기자
년 월 일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재판 개입 (박)
수가 없다. 현재 거론되는 되는 가 장 최악의 시나리오 는 재판부가 가 임전 차 장 재판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소 환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보다 장보다 3개 월 먼저 기소됐지만 됐지만 재판 부 기피 신청으로 청으로 재판이 10개월간 멈춰 춰 있다가 올해 3월 재개돼 더욱 기약이 없 는 상황이다. 임 전 차장을 언제 다시 소환할지는 정 해지지 않았다. 다.
2020년 1월 14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폐암 수술
마무리. 증인신문 시작
7월 22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직권
수술
2 21
월 일 54차 공판 재개. 63일만
월 일 100회 공판
보석 허가. 석방
30
2020 1 14
년 월 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폐암
10 23
A17
A18
12
사 회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조두순 출소 한 달 앞
2020년 11월 12일 목요일
“왜 하필 우리 동네, 그 사람 돌아오면$” “그 XX 나오기만 해봐. 내가 혼쭐을 내줄 테니까. 난 하나도 안 무서워, 그 XX.” 소주를 2병 넘게 들이켠 탓인지 박재 수(55)씨의 얼굴은 대낮부터 뻘겋게 됐 다. 박씨는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먹고사는 소위 ‘노가다꾼’이다. 최근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으로 일이 들쑥날쑥한 탓에, 쉬는 날이 면 자신이 5년 넘게 살고 있는 경기 안산 시의 A아파트 단지 뒤편 슈퍼마켓에서 한잔하는 게 일상이 됐다. 술잔을 내려 놓은 박씨가 갑자기 손가락으로 A아파 트의 한 동을 가리켰다. “저기여, 저기. 그 사람 부인이 사는 곳이.”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뒤인 다음 달 12일. ‘그 사람’이 12년간의 복역 생활 을 마치고 이곳에 온다. 바로 2008년 ‘나 영이 사건’으로 한국 사회를 공포와 경 악에 빠뜨렸던 조두순(68)이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강간상해 혐의 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 감 중인 조씨가 다음 달 12일 출소한다. 조씨는 지난 7월 실시된 안산보호관찰 소 심리상담 면담에서 “사회에서 내 범 행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비난을 달게 받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면담에서 출소 후 아내가 살고 있는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씨의 아내는 지난해 말 경기 안 산시의 A아파트 단지에 전세로 이사를 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일보가 만난 A아파트의 경비원들은 하나같이 “정확히 어딘지는 모른다”며 입을 닫았다. 관리사무소 직원도 “경찰 에서 찾아오기도 했는데, 정확히 어디 사 는지는 저희도 모른다”고 짧게 답했다. 조씨를 둘러싼 소문들은 입에서 입을 타고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었다. 특히 아 이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형체가 없는 공포와 불안감에 사로잡혀 일상생활조 차 어려울 정도였다. A아파트의 1㎞ 반 경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등 이 즐비하다. 어린이 관련 시설만 100개 가 넘는다. 5일 오후 조씨의 거주 예상지에서 300m도 떨어지지 않은 한 어린이집 앞. 귀가 시간이 되자 쌀쌀한 날씨에 두꺼운 점퍼를 입은 엄마들이 하나둘 어린이집 을 찾았다. 엄마들은 아이의 손을 꼭 잡
12년 전 ‘분노’가 현실의 ‘공포’로
아내 사는 경기 안산시 A아파트 반경 1㎞ 내 어린이 시설 100여개 입에서 입으로 소문들 눈덩이 CCTV증설^방범초소 등 대책에도 어린이집 엄마들 아이 손 꼭 쥐고 형체 없는 불안에 종종걸음 귀가 “그 XX 나오면 혼쭐을” 반응부터 “몰래 나와 범행하면 어쩌나” 걱정 “이 동네 떠날수 있다면” 한숨까지
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기 자가 말을 걸자 대부분 경계하거나 아이 를 뒤로 숨겼다. 네 살배기 딸을 키우는 한모(33)씨는 “조씨가 왜 하필 이곳으 로 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아이를 키 우는 입장에서 너무 불안하다. 격리시킬 수 없다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 도 화학적 거세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 요한 것 아니냐”며 울분을 터트렸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10세, 8세 아들을 둔 학부모 B(38)씨도 사정은 같았다. “딸 있는 엄마들이 더 걱정이긴 하지만, 난 아들인데도 걱정이 커요. 원래 취직 자 리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럴 때 아이들 만 둘 수가 없으니까 포기했어요. 조씨 가 오면 직접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줘야 할 것 같아서. 학교에서도 담임 선생님 이 화상 수업으로 아이들한테 신신당부 를 해요. 학교 근처야 경찰도 있어서 괜 찮은데 애들이 학교만 가는 건 아니니까 요. 학원도 가고, 놀이터도 가는데요.” A아파트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주 변의 B공원은 이날 늦은 오후 해가 진 뒤에도 주말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놀 러 나온 아이들로 북새통이었다. 공원 광장에는 드문드문 가로등이 있었지만, 산책로에는 가로등이 아예 없는 곳이 많 아 주변이 새까맸다. 공원 중심에서 멀어 질수록 바로 옆 사람의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빛이 없었다. CCTV 가 설치되지 않은 사각지대도 다수 발견 됐다. 공원 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 화 장실’ 안내판만 밝게 빛났다. 지역사회의 불안이 번지자 주무 부서
인 법무부는 여성가족부, 경찰 등과 공 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지난달 30 일 발표된 종합대책에 따르면 정부는 조씨 출소 전 조씨의 주거지 반경 1㎞ 이내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CCTV 35대를 증설하고 방범초소를 설치하는 등 등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 한다는 방침이다. 조씨에 대해선 외출 제한, 아동시설 출 입금지 등 특별준수사항이 추가되며, 출 소 즉시 전담 보호관찰관을 지정해 1대 1 전자감독 대상자로 지정되는 등 가장 높 은 수준의 관리 감독이 진행될 예정이다. 관할인 안산 단원경찰서여성청소년강력 팀은 조씨를 24시간 밀착 감독하며, 치료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것이 인지되면 즉시 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호관찰관은 조씨의 매일 이동 경로 등 생활계획을 주 단위로 보고받고 실 제 생활을 비교한다. 최소 주에 4차례 이 상 부르거나 직접 찾아가고, 음주 여부 를 측정해 일정 알코올 농도 이상이 나 왔을 때 준수사항 위반으로 처벌한다. 안산시도 정부와 연계해 CCTV 자료 등 을 통해 조씨의 행동을 직접 확인하겠다 는 계획이다. 무도실무관 6명을 신규 채 용해 순찰에도 투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은 정부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며 불안감을 감추 지 못했다. 거리를 지나가던 한 고등학 생은 “큰 사거리나 초등학교 앞에만 새 CCTV가 설치됐다”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는 3년 전 설치된 CCTV가 전부다. 볼 수 없는 곳이 많고, 뒷골목이나 공원 에는 사각지대가 많다. 조씨가 밖으로 몰래 나와 빠져나갈 수도 있는 것 아니 냐”고 말했다. 정부는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 보호 방안도 내놨지만, 피해자 가족은 이 미 안산을 떠나는 계획이 확정된 상황이 다. 이사를 위한 모금을 진행한 한국폭력 학대예방협회 관계자는 “이사 시기나 지 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A아파 트 주민들 사이에서도 “떠날 수만 있으 면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고 한다. 열살 딸을 키우는 이모(38)씨는 “월세로라도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그런데 아이 학교 적응 문제도 있 고, 대출도 있고. 달리 방법이 없어요”라 며 울상을 지었다. 이승엽^박지영 기자
경기 안산의 A아파트 인근 유치원 앞에 설치된 CCTV(위 사진)와 근처 사거리에 새로 비상벨이 설 치된 가로등. 고영권·이승엽 기자
조두순을 수용하라고?$ 갱생시설^병원 모두 ‘손사래’ 10일 오후 서울 강북 한 주택가에 위 치한 출소자 갱생시설. 시설 내 작업장과 바깥 일터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입소 자들의 퇴근 발길이 바쁘다. 민간이 정 부 지원을 받아 30년 넘게 운영 중인 이 시설에는 강력범죄 전과자 등 100명의 출소자들이 생활한다. 숙식제공과 직업 교육, 취업 알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사 회 복귀를 돕는 시설인데, 최근 고민거리 가 하나 생겼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68)이 출소 후 이곳에 입소할 수 있다 는 이야기가 돌면서 주민들이 반발에 나 섰기 때문이다. 일부는 해당 시설을 다 른 지역으로 옮겨 달라며 국민 청원까지 냈다. 시설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수용 요청이 오더라도 받지 않기로 결론내렸 다”고 말했다. ‘나영이 사건’의 가해자 조두순 출소 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조 씨의 직업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도울 갱 생시설 및 병원이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법무부는 조씨에 대해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잦 은 음주와 출소 후 사회생활 계획이 없 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재범 위 험성을 낮추려면 정기적인 심리치료와 안정된 경제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30
시설 입소자^인근 주민 강력 반발
성범죄자 무직 상태 재범률 급증 사회 복귀 교육^심리치료 급한데 자기통제력 키워줄 곳 마땅찮아 “보호수용시설 격리” 의견 많지만 이중처벌^실효성 논란 가능성 낮아
조두순 출소를 한 달여 앞둔 10일 경기 안산시 도 시정보센터 통합관제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 화면을 통해 관내 요소요소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안산=뉴시스
이를 도울 만한 시설들이 손사래를 치고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2017년 1월 에서 올해 9월까지 성범죄 등으로 전 자감독을 받는 도중에 다시 범죄를 저 지른 경우는 모두 241명. 이 가운데
57.3%(138명)가 재범 당시 무직 상태였 다. 일용직 노동 등 단순노무 종사자가 16.2%(39명)로 뒤를 이었고, 요식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는 3.7%(9명), 기타 피 고용자는 13.7%(33명)이었다. 전문직· 자영업(4.6%·11명), 사무직(2.1%·5명)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이들은 소수에 그쳤다. 경제 기반이 불안정하면 다시 범죄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다는 분 석이 가능하다. 조씨 역시 출소 후 경제·사회 활동 계 획이 구체적이지 않다. 조씨는 지난 7월 보호관찰소 사전 면담에서 △출소 후 가족이 있는 경기 안산시로 돌아갈 것이 며 △일용노동직을 하며 살겠다고 밝혔 다. 반성의 기미는 보였지만 구직 계획도 막연하고 경력도 부실해, 법무부는 ‘불 안한 생활로 인한 재범 위험이 상존한 다’고 결론내렸다. 18회에 달하는 전과 가 대부분 음주 상태에서 벌어졌다는 점 도 주목했다. 출소자 재범 통계와 조씨 사전면담 자료 등을 통해 재범이 우려된다고 판 단한 법무부는 장기적으로 조씨의 사회 안착을 도울 시설을 찾는 데 공을 들였 다. 민간 시설 8군데를 먼저 접촉했지만 대부분 조씨를 수용할 경우 지나친 주
목을 받게 될 수 있다며 거절 의사를 밝 히고 있는 상태다. 서울의 한 갱생시설 관계자는 “누구나 다 아는 출소자가 입 소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시설 주민들 이 크게 항의한다”며 “출소자를 고용하 는 기업 등도 있지만 그들 사정도 마찬 가지여서 조씨 정도 되면 직업 찾기가 쉽 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약물치료 등을 진행해주기로 했던 병원 들도 최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씨 는 안산보호관찰소 내임상심리사를 통해 심리치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진 단과 약물 처방을 위해선 일반 병원에 통 원해야 한다.법무부 관계자는 “2, 3개월 전 까지만 해도 참여하겠다는 병원들이있었 는데 지금은 다 떨어져 나가 지속적으로 대상을 모색중”이라고 했다. 출소한 조씨를 아예 보호수용시설에 격리하자는 논의도 잇따르지만, 이중처 벌과 실효성 논란 등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 학과 교수는 “조씨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기통제력이고, 이를 키우려면 교정 교 육과 심리치료가 절실하다”며 “여러 시 설들이 나서 조씨를 장기적으로 교정한 다면 일탈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 이라고 진단했다. 신지후^박지영 기자
기 획 기획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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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을 입고 먹고 마신다…“정치·경제적으론 무력하지만, 소비로 세상을 바꾸겠어” 젊은 세대는 저마다 관심 분야가 뚜렷합니다.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밀레니얼
결심한 친구는 육식이 아니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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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찾으려고 열을 올립니다. 동물권에도 관심이 생겨서 종종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부도 한다네요. 다른 친구는 ‘제로 웨이스트(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을 권장하는 환경보호 방식)’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주로 구매합니다. 다소 비싸더라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지출은 감내한다는군요.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격이나 품질이 절대기준인 기존 소비행태와는 달리, 윤리적 신념이나 개인취향에 따라 기꺼이 지갑을 엽니다. 이른바 ‘착한 소비’라고도 불리는 이유입니다. 지난 3월 우리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판매한 강원도 감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며 순식간에 품절된 사례가 그런 경우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의류브랜드 ‘파타고니아’의 플리스 재킷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도 가치소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을 잘 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사람들은 ‘착한 소비’라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2030은 친환경 제품과 동물복지 제품을 사는 걸 착한 소비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사회 기득권층도 아닙니다. 사회 초년생이거나 학생 신분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가성비를 따지기보다 과감하게 가치소비를 하려는 이유는 뭘까요. 밀레니얼의 가치소비, 그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가치관 따라 고르거나 불매한다
티나 가치관에 따라서 구입하려는 제품 을 정하는 경우가 있나.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분당동 갈치발(분갈) 나는 ‘동물복지 달 걀’하고 ‘공정무역 커피’를 구매해. 동물 권이랑 제3세계 노동착취, 빈곤문제가 심각하잖아. 그런 소비가 일상에서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거든. 양꼬치엔 닭꼬치(양닭) 난 기부 팔찌를 차고 있어. 물건 가격 일부가 유기견 보 호활동에 사용되는 거야. ‘희움’이나 ‘마 리몬드’처럼 후원할 수 있는 방식의 팔 찌를 구매한 적도 있어. 생일선물로 친환 경 텀블러를 받은 적도 있고. 귀한곳에 누추한분(귀누) 나는 몇 달 전부터 샴푸 대신 비누로 바꿨어. 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씻어. 플
소비는 가장 쉬운 의사표현 방법
양닭 소비 만능시대에, ‘가치소비’라는 문화가 함께 유행하니까 흥미롭기도 해. 분갈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향력을 드러 내는 최고의 방법이 돈이잖아. 내가 원하 는 방향으로 기업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선 소비가 최선의 방법인 거지. 티나 맞아. ‘돈을 어디에 쓰느냐’ 자체가 개인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권리 같아. 그래서 적은 돈이라도 의미 있는 곳에 쓰려고 노력하는 거고. 귀누 평소에 정치나 경제 영역에서 밀레 니얼이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래 서 소비를 통해 내 신념을 드러내는 것
●정리 김단비 인턴기자 ●참여 노지운, 왕나경, 이인서, 장수현, 장채원 인턴기자
라스틱도 안 나오고 화학성분도 적어 서 좋더라고. 그리고 노숙인 자립을 후 원하는 ‘빅이슈’라는 잡지도 꾸준히 사 고 있어. 양닭 물건 살 때 국산제품 위주로 구매 하려고 해. 얼마 전에 풋살화를 새로 샀 는데 나이키나 아디다스가 아닌 국산 을 샀어. 펭수야 사랑해(펭사) 나도 비슷해. 자취 하다 보니 직접 요리를 많이 하거든. 가 급적 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려고 해. 중 국산 세척당근 대신 국내산 흙당근을 구매하는 식으로. 줌으로 공부중(줌공) 난 책을 많이 사는 데 대형서점은 이용하지 않고, 꼭 동네서 점에서만 구입해. 중고서점도 이용 안 해. 창작자를 위해선 시장에 새 책이 돌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같아. 정당에 가입한다고 당장 뭔가를 바꾸기는 쉽지 않잖아. 그러니까 소비 를 통해서라도 변화에 일조하겠단 생 각이지. 줌공 2030 특유의 감수성도 좋은 쪽으 로 소비를 활성화시킨 것 같아. “나 하 나로 바뀌겠어”라는 생각이 기성세대 인 식이라면,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 한 건 나 자신이니까, 변화를 위해선 나 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해진 것 같아. 귀누 동감해. 소비할 때 여전히 ‘가성비’ 는 중요하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여. 물 건 하나를 고를 때도 더 싼 걸 사려고 쇼 핑하고 비교하는 행태에 사람들이 질린 것 같기도 해. 이젠 좀 더 ‘나’를 중심으로
분갈 요즘 채식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 여. 나도 동참하고 있어. 최소한 일주일 에 2, 3일은 채식하는 거지. 이런 간헐적 채식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티나 100배 공감해. 최근 들어 육식 자체 에 대해 굉장히 죄책감이 커졌거든. 줌공 가치관 때문에 고르는 물건도 있 지만, 반대로 안 사는 것도 있을 것 같아. ‘가치불매’라고 해야 할까. 분갈 오히려 불매하는 제품이 더 많아. 노동자에게 갑질한다는 기업이나 성추 행 당한 여성 직원을 부당해고했다는 기 업의 제품은 절대 안 사. 그리고 도덕적 논란이 있는 예술가의 작품도 소비하지 않으려고 하고. 귀누 나는 동물 가죽이나 털을 이용한 옷을 안 사거든. 패딩을 만들려고 거위 털을 뽑는 동영상을 봤는데 너무 잔인
소비하는 데 집중하자는 거지. 양닭 기술발전과 소득향상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 과거엔 물질적으로 지금 보다 덜 풍요로웠으니까 가성비가 절대 적 기준이었잖아.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그 자체로 놀라움의 대상이 됐고. 그런 데 요즘엔 질적인 차이가 별로 없는 여러 회사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잖아. 제품의 외적 차이가 거의 없으니, 내적인 부분에 좀 더 가치를 두는 건 아닐까. 줌공 맞아. 예전엔 필수품을 사는 게 소 비였다면, 이제 필수품은 어느 정도 갖춰 져 있잖아. 같은 소비를 해도 얼마나 차 별화할지가 중요해진 셈이지. 펭사 SNS 영향도 큰 것 같아. 착한 소비
하더라고. 그래서 작년엔 비건 패딩이라 고 그냥 솜으로 만든 패딩을 샀어. 조금 춥지만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 양닭 반일 분위기 탓인지 일본 기업이랑 관련된 제품은 손이 안 가더라고. 국산 이나 다른 외국산으로 대체 가능할 땐 더욱 그렇고. 귀누 불매를 넘어 아예 소비 자체를 줄 인 것도 있어. 난 캡슐커피랑 배달음식을 많이 줄였어. 플라스틱이 너무 많이 나와 서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받거든. 차라리 안 먹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어.
그럼 어떤 소비가 좋은 소비일까
양닭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가치소비는 그래도 올바른 방향의 소비라고 생각 해. 소비자들이 원하니까 기업도 동참하 는 거고, 결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잖아. 최근 주목받는 투자지표 중 하 나가 ‘ESG(기업이 직원·고객·환경 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배구조는 얼마나 투명한지 평가하는 것)’인데, 실제로 기 업들이 가치소비를 고려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텀블러에 음료를 담으면 할인 해주고 종이빨대를 사용하고. 분갈 나에게 가치소비는 정체성을 강 화하는 일이기도 해. 입는 옷부터 마시 는 것까지 내 가치관에 따라 맞췄을 때 생기는 만족감이 있거든. 소비를 통해 나 자신을 드러내면서, 은근히 주변에 내가 하는 일에 동참하라고 권유하기 도 하고. 귀누 그런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런 모습이 유행으로만 그치면 안 될 거 같 아. 보다 올바른 소비문화로 자리 잡아 야 하지 않을까. 소비로 가치를 드러내 고, 기업은 그에 맞추어 바꿔 나가고. 그 랬을 때 소비의 진정한 의미를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분갈 한편으론 소비만 하는 건 소극적 의사표시 같아. 문제가 있으면 민원도 넣으면서 소비자 권리를 더 내세워야 빠 른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가치소비는 유익하기만 한 걸까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소비로 표현하는 다양한 가치관
를 남들에게 알리고, 불특정 다수가 참 여하면서 가치소비가 더 쉽게 퍼져 나가 잖아. 물건을 사서 SNS에 올리는 행위 만으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심리 가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것 같아. 귀누 SNS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 같 은 곳에서도 사회적 기업이나 자영업자 에게 ‘돈쭐낸다(돈으로 혼쭐낸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거든. ‘가치소비’라는 말이 이제는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소비로 세상을 바꾼다
귀누 가치소비를 한다는 사람들도 불 만은 있어. 일단 너무 비싸다는 거야. 내 주변에 반려인들이나 비건처럼 가치소 비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거야. 대량생산 제품이 아니니까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어떤 제품은 기성 제품과 크게 다르지도 않은데 가격은 천양지차라는 거야. 좋은 일 하려고 돈 쓰는 사람들을 일부러 겨 냥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야. 양닭 티셔츠에 고가 브랜드만 새기면 비 싸지는 거랑 비슷해 보여. 원래 있던 제 품에 라벨만 붙여서 새로운 것처럼 선 보이기도 하거든. 일반 제품이 질적인 변 화 없이 갑자기 친환경 제품이 되는 거 지. 이런 일이 반복되면 본래 취지가 희석 될 거야. 분갈 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가 가끔 피곤해질 때가 있어. 얼마 전에 대형마 트에 갔는데 마트에서 일어난 갑질 때문 에 직원들이 시위하고 있더라고. 그 순간 내가 이곳을 이용해도 되나 싶었어. 한편 으론 ‘왜 이런 죄책감을 소비자가 느껴 야 할까’ 생각했어. 기업이 바뀌면 되는 데 말야.
귀누 사실 가치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어. 왜냐하면 그걸 추구하는 사람만 SNS에 올리잖 아. 유행하고 있다지만, 더 대중화될 필 요가 있어. 티나 가치소비가 자리잡으려면 상상력 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당장 내가 편한 걸 구매하는 것보다, 내가 이 제품을 샀 을 때 다른 공간과 다른 시간에서는 어 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 보는 거지. 소 비 이전에 그런 상상을 해보는 게 보편 화된다면 가치소비 문화를 더 빠르게 전파할 수 있을 것 같아. 줌공 나는 매일 편의점 카페라테를 마시 면서도 플라스틱 배출에 별 관심이 없었 어. 얼마 전에 정세랑 작가의 ‘목소리를 드릴게요’를 읽었는데, 23세기 사람들이 21세기 사람들을 역겨워할까 두렵다는 말이 있더라고. 이렇게 플라스틱을 배출 하고 기후위기를 방치한다면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지금의 가치소비는 그런 일을 방지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 유로 실천을 못 했는데 앞으론 동참해 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가치소비는 올바른 방향 대중화가 필요해
펭사 작년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있었 잖아. 불매운동에는 동의했지만, 동참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강요해선 안 된 다고 생각해. 그런데 강요 아닌 강요가 너무 많았어. 인스타그램에 공부하는 모습을 올릴 때 일제 필기구나 공책을 사용하면 악플이 달리더라고. 가치소비 를 빙자해서 타인을 비방하고 강요하는 모습이 만연했지. 귀누 가치소비도 때로는 대량소비를 부 추기는 것 같아. 환경보호 마케팅을 하 는 ‘파타고니아’가 착한 기업으로 꼽히 면서 ‘플리스 재킷’이 유행하고 있잖아. 이제는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에서 플리 스 재킷을 내놓고 있어. 그런데 사람들 이 엄청나게 구매하는 걸 보고 있자니, 이런 소비가 과연 환경보호라는 본래 취 지에 맞는지 회의가 들었어. 양닭 결국 무언가를 너무 많이 사 버리 면 일반적인 소비와 다를 게 없어. 취지 와는 다른 행위가 돼 버리니까.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원래 이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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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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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
유학생 8만명 NSW 떠나 호주 경제 107억불 손실 추산 교하면 시드니 지역은 교육부문에서 37% 증가했다. 멜번도 28% 교육부문 종사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비관적인 미래만 있는 것은 아 니다. 호주가 다른 미국과 유럽 보다 코 로나 방역 대처가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국제 교육분야가 더 강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론슬리 박사는 “시드니 경제는 유학
임대, 요식업 ‘매출 격감’ 직격탄 시티, 대학가 주변 → 부심권, 외곽 피해 확산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수의 유학생 들이 호주를 떠났다. 그로 인해 시드니 경제는 약 25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 으로 추산된다. 빅토리아대학의 미첼연구소(Mitchell Institute)에 따르면 호주에서 거주 하는 유학생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어 국경 폐쇄가 계속 될 경우 내년 중 반까지 최대 3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 로 예상된다. 약 8만명의 유학생들이 코로나로 인 해 이미 NSW를 떠났다. 유학생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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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를 떠난 유학생 수
소는 국가 경제에 연간 107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된다. 시드니 동부 킹스포드(Kingsford) 의 안잭퍼레이드(Anzac Parade)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은 막대한 무역 손 실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 지역의 누들바도 유학생 감소로 인한 매출 폭락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누들바를 관리하고 있는 유 피셔(Yu Fisher) 매니저는 “킹스포드에 있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중국계 유학생에 의존하고 있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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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항상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 지만 코로나 이후 폐업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7년동안 킹스포드에서 인쇄 사업을 운영한 팡 구나와(Pang Gunawan) 도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학생들은 늘 가게 밖에 길게 줄을 서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지금은 최악의 상황”고 한탄했 다. 6명의 직원들이 잡키퍼를 받고 일 을 하고 있지만 3월 이후 일자리를 줄 수 없을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레스토랑 푸들 이터리(Phoodle Eat -ery)를 운영하는 퀴니 타이(Queenie Thai)는 “코로나 이후 매출의 70%가 줄었다. 지역의 특성상 해외 유학생들 에게 의존적이다 보니 직격탄을 맞았 다”라고 설명했다. 킹스포드의 부동산 시장도 타격이 크다. 주당 약 $600의 임대비를 받던 임대주택들이 현재는 $400 이하로 임 대비가 크게 하락했다. 미첼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킹스포 드, 켄싱턴, 치펜데일, 맥쿼리파크, 피 어몬트, 얼티모, 헤이마켓 지역의 임대 공실률이 8%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 들은 NSW대, 시드니대, UTS대, 맥쿼 리대의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했던 지 역이다. 도메인(Domain) 통계에 따르면 킹 스포드와 켄싱턴에서 임대주택 공실 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임대비가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올핸 새해맞이 불꽃놀이 대폭 축소된다
해외에서 학생비자를 신청한 수
8% 이상 하락했다. 피어몬트와 헤이마 켓에서는 15% 이상, 치펜데일에서는 10% 이상 떨어졌다. 임대보고서의 저자인 피터 헐리 박 사(Dr Peter Hurley)는 “유학생의 손 실은 시티 뿐만 아니라 남부의 허스트 빌을 포함한 중국인 커뮤니티가 많은 지역과 교외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킹스포드는 현재까지 약 2840명, 켄싱턴은 약 2000명의 유학생이 떠났 다. 킹스포드 지역만 유학생과 관련된 경제 타격은 연간 1억달러 상당이 될 것이며 켄싱턴은 약 7천만 달러의 감소 가 추산된다.” 해외에서 국제 학생 비자 신청 비율 이 작년 대비 8-90%가 감소해 수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헐리 박사는 “초기의 경제 충격은 중 국 유학생들이 거주했던 지역부터 영 향을 받지만 향후 전 지역으로 경제적 타격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학자 테리 론슬리(Terry Rawn -sley) 박사는 “유학산업의 중심이 시 드니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유학생들이 시드니 경제에 중요한 기여자가 된 것 은 사실이다. 광업과 같은 자본집약적 다른 산업에 비해 교육부문이 노동집 약적 산업이다 보니 일자리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2011년 인구조사와 2016년을 비
생들과 가족 친구들의 방문으로 연결 되는 숙박, 식사, 오락, 소매 등의 지출 로 많은 이득을 보는 만큼 중요한 산업 임이 틀림없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시점 유학생 들이 북미나 유럽 같은 곳보다 코로나 대처를 잘한 호주를 더 매력적으로 바 라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시 회복의 가능 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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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31일 밤 시드니 시티 하버에서 열린 새해 맞이 불꽃 놀이
몇 분 행사로 단축, 관망 지역도 대부분 폐쇄 예정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의 새해 첫날 맞이 불꽃놀이(New Year’s Eve fireworks)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올핸 매폭 축소된다. 주정부는 12월 31일 밤 9시에 열 리는 가족용 첫 불꽃놀이 (family friendly fireworks)는 취소했다. 자정 직전의 메인 행사도 몇 분 동 안 불꽃놀이로 제한할 계획이다. 또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시티 와 하버브릿지 일대의 인기 지점
들(vantage points)도 상당수 폐 쇄된다. 이곳에는 매년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정부는 사회적 가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폐쇄를 결정했다. 9일 글래디스 베레지클 리안 주총리는 이같은 축소 계획 을 발표하고 12월 31일 시티 일대 는 호텔과 펍, 식당 등을 사전 예약 하지 않은 경우, 시티 방문을 자제 하도록 당부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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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작년 한해 동안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진행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 ‘디아스포라의 여정’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공수진, 김인옥, 송운석, 윤희경(가나다 순), 그리고 산문에는 김미경, 유금란, 장석재, 최무길(가나다 순) 등 두 부문에서 8명의 작가가 참여 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산문 1편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맛 내기
보랏빛 계절 김미경 송운석
“엄마 순두부찌개 먹고 싶어요.” 아들이 말했다. “순두부? 그래 뭐 어려운 일이라고, 당장 해줄게.” 나는 서둘러 일어나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와 홍합을 꺼내어 해동하고 손질을 한다. 냉장고를 뒤져서 두부 와 호박, 양파, 버섯 등 찌개에 넣을 재료를 다듬고 국 물에 들어갈 멸치 육수를 준비한다. 작은 뚝배기를 골 라 꺼내어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와 마늘을 넣고 볶 으니 마늘 향이 진하게 퍼진다. 빨갛게 고추기름이 나 오기 시작할 때 준비해둔 해물을 넣어 함께 볶는다. 양 파와 호박, 버섯도 썰어 넣고 멸치 육수를 부어 끓이다 가 순두부를 넣으려던 순간, 재료의 부피에 비해 뚝배 기가 너무 작은 느낌이다. 재빨리 조금 더 큰 전골용 뚝배기를 꺼내어 옮긴다. 육수를 살짝 더 붓고는 뚜껑 을 덮으려는데 아무래도 국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기 왕 하는 김에 남편과 딸 것도 하자 싶은 생각이 들면서 내 손은 벌써 순두부와 남아있던 재료를 마저 다 넣고 는 불을 높이고 있다. 국물 수위가 뚝배기 목을 살짝 넘었다. 아무래도 불안하다. 아니나 다를까 끓는가 싶 더니 거품이 화산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다. 에구! 안 되겠다. 화산구가 터지기 직전 얼른 국솥을 꺼내 우르 르 쏟아붓는다. 이제야 편안하다. 솥 가득 올라온 거 품을 걷어낸다. 풋고추와 파를 어슷어슷 썰어 넣고 간 을 맞추고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온도를 높여 바짝 끓 이다 불을 끈다.
나의 이런 습관은 음식뿐만이 아니다. 처음에 정해 둔 기준에 맞춰 이어가지 못하고 자꾸 곁길로 가는 습 관은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글쓰기에서 는 음식할 때와는 반대로 호흡이 짧아 실패를 한다. 깊 이 생각하지 않고 마음만 앞서가다 보니 제대로 호흡 이 긴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주절주절 이야기만 늘 어놓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도무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애초의 핵심이 사라져 버리기 일쑤다. 시 작할 때는 시원한 해장국처럼 쓰려 했는데 이것저것 너무 첨가하는 바람에 잡탕 찌개 같은 글이 되곤 한다. 항상 넘치거나 모자라는 통에 원하지 않는 결과 앞에 서 후회 하곤 하지만 고쳐질 기미가 없다. 해장국이든 잡탕 찌개든 상황에 맞게 맛나게 조리 해 낸다면 무슨 문제가 될까. 북어 한 마리를 가지고 속 풀이용 해장국도 끓이고, 입맛 돋는 잡탕 찌개도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내는 것은 내 몫이다. 갈 길 이 멀다. “엄마 강된장 찌개 먹고 싶어요.” 딸이 말한다. “그래 바지락조개 있는데 해줄게.” “솥으로 가득 말고, 보글보글 뚝배기요.”
어느 향기, 어느 진로 어떤 열정으로 피어날지 나뭇가지 주변을 긴장시키는 학교 앞 자카란다 가로수 잎 순 돋아나기 전 서둘러 행운을 주고 싶은 양 보랏빛 한껏 뿜어내어 꽃눈개비 뿌린다 반쯤은 남고 반은 떨어진 자카란다 꽃*길 머리 위로 내리는 화사한 행복**을 맞으며 수험장을 쏟아져 나오는 길 절레절레 보라 빛깔 도는 입술에 코카투 앵무새 화들짝 펼치는 날갯짓 후드득 떨어지는 보랏빛 꽃초롱 후두두 어깨를 도닥인다
이번에도 또 조그만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이려던 찌 개가 솥으로 하나 가득 국이 되어 버렸다. 조리를 마치 고 싱크대를 돌아보니 전쟁터 같다. 설거지해야 할 뚝 배기며 냄비로 가득하다. 미쳤다. 그동안 주부 경력이 얼마인데 아직도 이렇게 주먹구구식인 게 말이 안 된 다. 찬장 속의 뚝배기랑 냄비를 다 꺼내어 난리가 난 주방의 상태를 돌아보니 나도 이 상황이 어이가 없다. 내가 만든 김치 맛만 보고 음식을 꽤 잘하는 줄로만 아 는 지인들은 아마도 나의 이런 어리석은 모습을 알면 김치맛이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손이 커도 어느 정도지. 엄마는 늘 그래." 아들은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한 끼에 알맞게 먹고 끝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데, 나는 자꾸 양에 집착한다. 식구들이 많을 때 음식을 하던 습관 때문이라지만, 이제는 식구가 적은데도 여전하다. 전쟁을 겪어 굶주 린 세대도 아니고 지금 음식을 못 먹을 만큼 어려운 상 황도 아닌데 양에 집착하는 것은 내 안에 뭔가 정신적 인 결핍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솥으로 한가득 만들어 놓은 음식은 이제 몇 날 며칠을 먹다가 결국 남아서 버리게 될 것이다.
봄과 여름 사이 호주 대학 입시 철 고락 하는 보라 빛깔 길목부터 도드라진다
김미경 수필가 수필집 <배틀한 맛을 위하여>
송운석 시인 2017년 ≪한국동서문학≫ 신인작품상 2016년 제18회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입상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B23
모든 일에는 그렇게 된 이유가… 발버둥쳐도 미래는 바꿀 수 없을까 최첨단 IT 기업 ‘아마야’ 극비 부서 죽은 남자친구의 감춰진 비밀 추적 그 뒤엔 딸을 되살리려는 父情이…
왓챠 ‘데브스’
샌
프란시스코 교외의 울창한 숲 사 이로 우뚝 솟은 소녀상. 세계 최 고의 양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자랑하는 IT 회사 아마야의 상징물이다. 회사를 창 업한 포레스트의 죽은 딸을 기리는 거대 한 조각상. 사고로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포레스트는 딸의 이름 ‘아마야’를 그대로 회사의 이름으로 가져왔고, 그를 기리는 조각상을 회사 부지에 세웠다. 지극한 부정이다. 드라마가 시작되면 숲 위로 보이는 아마야의 아름다운 조각 상.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불길했다. 유적 의 웅장한 석상이나 건축물을 보며 감탄 하지만 한편 위압적인 상징물을 통해 인 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허튼 욕망을 떠 올리기도 한다. 아마야의 기호와 이미지 는 회사 이름과 출근 버스, 광고 등 사방 에 붙어 있다. 초반의 몇 장면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포레스트는 IT 긱(Geek)이면 서, 집착과 강박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하 는 사람이라고, 그러니까 결국 심각한 문 제를 일으키고 말 것이라고. 아마야에 근무하는 릴리의 남자친 구 세르게이는 포레스트에게 프레젠 테이션 할 기회를 얻는다. 포레스트의 눈에 든 세르게이는 아마야의 핵심 부 서인 ‘데브스’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 는다. 숲속 외진 공간에 독립적인 사 무실이 존재하는 데브스에서 무엇을 연구하는지,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오로지 포레스트와 데 브스에 속한 인력만이 알고 있다. 마치 외계의 공간 같은 데브스에 들 어간 세르게이에게 모니터의 코드를 보라는 지시만이 주어진다. 코드를 보 고 있으면, 당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라며. 코드를 보던 세르게이 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서 구역질을 하 고 경악한다. 그리고 사라진다. 세르게이를 걱정하던 릴리는 이틀 만에 회사에서 연락을 받는다. 거대한 아 마야의 조각상 앞에서 세르게이가 분신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감시 카메 라에 모든 것이 찍혀 있다. 그러나 모 든 것을 믿을 수 없었던 릴리는 세르게 이의 핸드 폰을 뒤져 본다. 수상한 앱을 발견한 릴리는 암호를 풀기 위해 전 남 자친구 제이미를 찾아간다. 그리고 찾 아낸 비밀은 엉뚱하게도, 그가 러시아 의 산업스파이 였다는 것이다. 세르게 이와 접선을 했던 남자는 다시 릴리를 포섭하려 하고…. 그렇다면 ‘데브스’는 첩보 테크 스릴러 장르인 것일까? 그럴 리는 없다. ‘데브스’의 제작자이 며, 감독이며, 작가이기도 한 알렉스 갈 런드의 전작은 ‘엑스 마키나’(2015) 와 ‘서던 리치:소멸의 땅’(2018)이다. 근래 나온 SF 영화 중에서 손꼽히는 두 편을 만든 감독이자 작가다. ‘엑스 마키나’는 인간과 로봇, AI의 차이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한다. 인간은 ‘사고하는 기계’와 과연 다른 것일까. 흔히 영혼이라 하지만, 영혼 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은 우주와 자연의 일부인 인 간에 대해 질문 한다. 거대한 우주에서 변화, 소멸, 재생하는 하나의 존재로서 인간은 어떤 가치 혹은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알렉스 갈런드는 우리가 인간 에 대해, 세계에 대해 아직 모르지만 치 열하게 알고 싶은 것들을 정밀하고 섬 세하게 그려 낸다. 릴리는 세르게이의 정체를 파악했지만, 왜 죽은 것인지 파 헤치기 위해서는 데브스에 대해 알아 야 한다. 데브스에 들어간 첫날 죽은 이유. 데브스는 무한 대의 데이터를 이 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의 정보 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즉 미래 를 알 수 있고 과거의 이미지와 영상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천재라 할 케이티, 린든, 스튜어트 등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냈다. 왜? 포레스 트는 과거의 아마야를 다시 만나고 싶 다. 되살리고 싶다. 그래서 과거를 볼 수 있고, 완벽하게 되살 릴 수 있는 방 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데브스에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실험
또다른 세계가 존재 ‘다중 우주론’ 우연한 사건은 없다는 결정론 속에 자유 의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 던져
‘데브스’는 ‘엑스 마키나’와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을 만든 알렉스 갈런드의 신작이다. 알렉스 갈런드는 우리가 인간에 대해, 세계에 대해 아직 모르지만 치열하게 알 고 싶은 것들을 정밀하고 섬세하게 그려 낸다.
들을 진행한다. 방해가 되는 것은 무조 건 제거해 버린다. 그런 점에서 포레스 트 역시 ‘미친 과학자’(Mad Scientist)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른다. 과거에서 현재, 미래 로 나아간다. 다차원에 속한 존재라면 시간은 편재하는 것이겠지만, 3차원의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다. 그렇기에 인 간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중요할 수밖 에 없다. 다가오는 미래를 미리 준 비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으니까. 그 런데 묘하다.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 은, 모든 것이 이미 예정되어 있다는 말 과 마찬가지다. 반대로 무작위로 바뀔 수 있는 미래라면 미리 본다는 것이 과 연 의미가 있을까. 테드 창의 소설을 각색한 드니 빌뇌 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의 질문도 그것 이었다. 궁극적인 자유 의지는 과연 존 재하는 것일까. 모든 미래가 결정되어 있고,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면 나는 어 떻게 살아갈 것인가. 언어학자 루이스 는 외계인을 만나고, 그들의 언어를 이 해하면서 미래를 보게 된다. 어쩌면 비극적인 미래다. 그것을 알 면서도 루이스는 과연 같은 길을 걸어 갈까? 어쩌면 미래를 보고 선택하는 것 조차도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일 수 도 있다. 혹은 사지선다 중에서 하나의 길만을 결국 택하는 것일지도. 매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하는가, 하지 않는가 밖에 없으니까. 케이티는 이유 없는 결과는 존재하 지 않고, 무작위적인 사건이란 없다고 릴리 에게 말한다. 모든 것은 선행한 사 건에서 귀결한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존재 하는 현재는 이미 일어난 일의 결 과로서만 존재한다. 그렇다면 미래 또 한 마찬 가지일 것이다. 과거에 더해 내 가 지금 행한 사건들로 미래는 이미 결 정되어 있는 것이다. ‘데브스’는 아무 리 벗어나려고 해도, 주체적인 선택을 하려 해도 결국은 동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미 과거를 통해 축적된 결과로서 현재가 존재하니까. 하지만 아니다. 우리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소행성이 충 돌 한다거나 핵미사일이 발사된다거나 하는 거대한 일을 내가 선택하고 결정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의 인생에서 소소한 부분들은 선택이 가능하다. 명 백한 의지가 있다면, 나의 다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세계는 바꿀 수 없어도, 나의 세상은 변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다중우주론이 나온다. 처음 결정된 미래가 있고, 나의 선택 때문에 갈라진 다른 우주가 또 존재하는 것이 다. 다만 포레스트는 믿지 않는다. 정 확하게 말하면, 포레스트에게 다중 우 주는 없어야만 한다. 그가 다시 만나 고, 다시 창조하고 싶은 아마야는 유 일한 존재여야 하니까. 그의 강박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주는 다양하게 존재 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 진 거대한 게임판이라고 해도 선택지 는 하나 이상 이다. 신이 주사위를 굴 리면, 게임의 규칙 안에서 자유로운 행 동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믿
는다. ‘데브스’는 복잡하고 느리다. 알렉스
갈런드는 이야기를 스릴과 스펙터클로 전달하는 감독은 아니다. 자신이 던지
고 싶은 질문을 느리지만 꼼꼼하게 아 름답게, 시각과 청각으로 느끼게 한다. 그들이 처한 고민이 무엇인지 분위기 를 통해 느끼게 한다. ‘데브스’에 나오 는 온갖 이 론과 가설, 명제들을 완벽하 게 이해한 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 도 잘 모른 다. 모르지만, 대략 어떤 의 미라는 것을 파악하고 넘어가면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다. 8부작 드라마니 까, 서서히 끈질기 게 반복하며 생각할 지점을 짚어 준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영상과 소리에 집중하며 편하게 보면 된다. 완벽한 이해가 아니라 경험이다. ‘데브스’를 보고 나면, 다른 세계를
보고 온 기분이 든다. 엄청나다기보다 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다른 질감 과 색채와 음향으로 재구성한 다른 세 계랄까. 그런 경험 후, 익숙한 이곳을 보면 가 끔은 생각이 든다. 이 세계 의 어딘가 분명 이상하다고.
알렉스 갈런드는 자신이 던지고 싶은 질문을 느리 지만 꼼꼼하게 아름답게, 시각과 청각으로 느끼게 한다.
김봉석 문화평론가
이 뛰어야 해 호흡이 찰 수 있는데, 개인 별로 잘 조절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움츠려 들면 더 힘들다.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 회원들에게 도 위험군으로 지정된 종목이니까 ‘우
수칙을 잘 지키고 있고, 서로 믿으니까 불안감은 없다”고 했다. 조씨와 신씨 는 수업 재개로 일상의 활력을 찾았다 고 한다. 조씨는 “문을 닫았을 때 너무 답답했고, 우울증이 온 것 같았다”면 서 “마스크를 써 불편하긴 하지만 그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처음에 는 배드민턴 이용자 중 마스크를 내리 는 회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원 분 들끼리도 서로 관리, 감독하면서 잘 착 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글^사진 김지섭기자
더파로 박상현(37) 문경준(38) 김영수(31) 등 두산이 예상대로 LG와 준플레이오프를 2연 과 공동 선두를 달린 한승수는 16, 17번 홀에서 승으로 끝냈다. 11K 무실점으로 연속 버디를 잡아6이닝 KPGA 코리안투어 첫언터처 우승 HANHO KOREAN DAILY | 블 투구를 보여준 1차전 선발 플렉센, 2경기에 의 기쁨을 누렸다. 한승수는 2017년 일본프로 서 ‘가을 향기’를 한껏 뿜어내며 돌아온 오재원, 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 준플레이오프의 기선을 제압한 페르난데스의 했으나 코리안투어 우승 경력은 없다. 선제 2점 홈런, 우려했던 뒷문을 잘 닫아낸 김형준 기자최 원준과 이영하 등 두산이 가을 야구를 참 잘한 다. 그리고 강하다. 두산을 두고 ‘가을 DNA’가 있다’ ‘큰 경기 경 험이 많고 강하다’는 평가를 한다. 그렇다면 큰 경기에 강하다는 건 뭘까, 고민해봤다. 시간이 지나 경험이 꽤 쌓이고 나름의 결론을 얻는다. 큰 경기는 우리가 정말 잘해서 이길 확률이 그 리 높지 않다. 오히려 상대가 먼저 무너져서 이 기는 확률이 훨씬 높았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회 경기 시작부터 9회 경기 끝까지 1구, 1구 틈 을 두지 않고 상대를 힘들게 압박한다. 큰 경 기의 부담감은 서로 같지만 부담감에 압박감 이 더해져 쌓이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실수가 나온다. 지난 5월2차전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빅 두산이 가져갈 수 있었던 4회초 2020 시즌이 시작되기 안나린 이닝은 김태형 감독을전까지만 필두로 한해도 벤치의 힘이 (24^사진)을 주목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프로 다. 4회초 선두 타자 4번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 데뷔 후단 한차례의 우승도 없었던데다 지난 K리그1 제패 이어 FA컵도 우승 루한다. 다음 타자 5번 허경민의 초구, 변화구 해 톱10에 이름을스윙을 올린 것도 단 세파울, 번 뿐이었다. 였지만 힘차게 돌린다. 허경민은 1, 2차전 합계 3-2 울산 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못내 아쉬워했다.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왔다 한국축구 7년 만에 2번째 더블 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 고 확신할 수 있었다. 이 대거 합류한 올해 그가 KLPGA 정상에 설 가능성은 더 줄어든 모습이었다.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그때 선수들이 뭔가 자는 결론이 나 포백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마 김기동 포항 감독 안나린은 그러나 2020 시즌 막판 가장 빛나 올 시즌 가장 고마운 선수는 최영준(29)이 느꼈다고 하더라”고 했다. 지막 경기를 앞뒀던 지난달 말, 훈련이 시작 는 선수가 됐다. 그는 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마음이 맞으니 성적도 따랐다. 우승 경쟁 다. 전북 소속인 최영준은 지난 여름 임대로 된 포항 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선 재잘재잘 세대차 커지고 변화 속도도 빨라져 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시즌 을 하는 전북, 울산에 비해 스타 플레이어는 포항에 와, 올해부턴 주장을 맡고 있다. 김 감 대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목표로 하던 아 이제 어린 선수들에게 나를 맞추려 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오텍케리어 턱 없이 부족했지만 27라운드 동안 15승5무 독은 “주장을 하라고 했을 때 마다하지 않 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ACL)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불과 7패를 기록, 지난해보다 한 단계 뛰어오른 3 고 흔쾌히 응해 팀을 잘 이끌어줬다”면서 “말 확보에 리그 3위, 팀 득점 1위를 모두 확정지 암묵적으로 정해진 선을 벗어나거나 전북 선수단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전주=뉴시스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장 많은 우승 상 어서일까 싶지만, 김기동(49) 포항 감독은 원하는 걸 못 따라오면 단호하게 얘기 위로 시즌을 마쳤다. 득점도 56점으로 K리 보다 행동으로 하는 선배라 후배들이 잘 따 금(3억원)이 걸린 대회 가운데 하나를 따내며 그1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리그 1위 전 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우리 애들은 원래 이렇다”고 말했다. 선수 승수를 추가했다. 중학생 시절이던 2009년 골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 에서 지금껏 정규리그와 FA컵을 한 해 었다. 팀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기 나, 수비 벽에 번번이 막혀 득점을 만 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분위기를 북보다 무려 10골이 많다. 또 시즌 초반 주 우리가 데려오고 싶은 선수”라고 욕심을 드 들은 운동을 하며 동료는 물론 김 감독과도 임대 선수 최영준이 가장 고마워 프를 시작해 이제야 구력 11년을 넘긴 선수로 북이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거머쥐 에 석권한 팀은 2013년 포항뿐이었다. 위해 이날 경기장엔 8,798명의 팬들이 들지 못했다. 전반 28분 손준호(28) 살려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후반 목 받지 못하던 송민규(21)가 가슴에 태극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고 김 감독의 짓궂 러냈다. 내년에 우리가 데려오고 싶은 선수 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26분 이승기가 조규성(22)이 내준 공 는 대단한 성장세다. 반면 2년 연속 간발의 차로 정규리그 찾았다. 면서 구단 사상 첫 ‘더블’을 달성했다. 마크를 처음 열었 달고 올슈팅이 시즌 영플레이어로 선 은 농담도 능숙하게 받아쳤다. 우승을 전북에 내어준 울산은 반드시 ‘ACL 진출권 ‘리그 3위’란 목표를 골대 왼쪽 모서리에 맞아 관 전반 4분 만에 울산이 포문을 장하나(28) 박민지(22)와 공동 선두로 최종 을 확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대 전북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 정되게끔 이끈 것도 김 감독이다. 2차전이 부상 복귀전이 LG모든 선발선수 윌슨은 주고 그에 맞게 생활도 친밀감 있게 하려 하 2년차 프로 감독인 그는 최근 한국일보와 모두 달성했다는 데에서 올 시즌을 100점 만 라운드를 시작한 안나린은 된 이날 가 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 이번엔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다. 홍철(30)의 프리킥을 받아 주니오 중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울산 하단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초반 양 날개였던 김용환과 심상민이 빠른 공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스피드도 는 편”이라며 “대신 암묵적으로 정해진 선을 의 인터뷰에서 “세대차이가 더 커지고, 변화 점에 95점으로 평한 김 감독은 100점 매길 운데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일찌감치 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4 나섰다. 또 올 시즌 4차례 공식 맞대결 (34)가 날카롭게 헤딩 슛을 날렸다. 은 이청용(32)이 공수를 오가며 맹활 멀티골을 터뜨렸다. 입대하며 위기도 찾아왔지만, 선수들과 합심 문제였지만 제구도 문제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벗어난다거나, 운동장에서 원하는 걸 못 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면서 “‘나 땐 말이야’ 수 있는 내년을 위해 준비에 들어간다. 승기를 잡았다. 안나린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승리가 확실시 되자 전북은 이동국 일 울산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울 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1무 전북 골키퍼 송범근(23)가 몸을 날려 약을 펼쳤다. 해 ‘공격 축구’라는 포항의 방향성을 다시 잡 7타자 연속 초구가 볼이 됐다. LG 배터리는 라올 땐 단호하게 얘기한다”고 했다. 울산 ‘우리 땐 이랬다’라는 말을 해도 아이들은 이 그는 “ACL 플레이오프 일정을 위해서 12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을 퍼붓기 을 교체 투입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했다 지그 산에 1-1로 비긴 전북은 최종 스코어 3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승 쳐냈지만 주니오가 이를 다시 왼발로 김주니오 감독은 “선수 수급이 어려워 나마이제구가 되는 변화구(130㎞대 초반따돌 슬러 했다. 그래서 자 을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더비에서 월엔 훈련을 하는데, 선수단이 확정되수 차례 시작한 전북은 8분전술 만에 동점골을 터 해야 찔러 넣으며 골망을아냈다. 갈랐다. 난해 대회 우승자 장하나를 3타 차로 리가 필요했다. 로 레전드를 맞았다. 울산은 3-2로해를 15년못한다”고 만에 FA컵 우승컵을 품에김 감독은 스리백으로 바꿨고 곧바로 인천에 4-1 대맞췄다. 브)를 중심으로 스트라이크를 볼카운트 4-0으로 대승을 데도 김가감독의 부드러 을 신의 프로 시절을 기준 삼아 선수들에게 엄 최근 지 않으면 않을 것”이라며 “위험 부담을 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이승기쉽지반격에도 올해 공식전에서 터트린 28호골이 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2번홀과 잡고 9번홀에서 버 전북은 은퇴식을 치른거둔 이동국 결국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 안았다. 승을 거뒀다”면서 “이때 전술을 두고 고민이 를 유지해 갔다. 그 결과, 3회까지 43구 중 19개 운 카리스마가 한 몫 했다. 그는 “준비할 시 격하고 엄숙한 행동을 요구하기 보단, 어린 줄이기 위해서 선수들을 최대한 지키는 선에 디를 따낸 그는 16번홀까지 단 하나의 보기도 지난 1일 전주성에서 통산 8번째 K (41)을 출전 명단에 올렸다. 이동국 자 FA컵에서 만들어낸 두 번째 득점 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대각선으로 했고, 전북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 많았는데 선수들과 논의를 거쳐 되든 안 되든 가 변화구였다. 변화구가 많다는 경향이 눈에 꽤 길었는데 있어 자신을 맞추려 한다. 서 준비했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바람을 밝 이다.풀어져 전북은 스트라이커 구스타보 없이 2언더파 성적을 유지했고, 17번홀에서야 수많은 우승컵을선수들이 함께 많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리그1 선수들에게 우승을 따낸 전북은 컵대회 우 은 전북에서간이 찬 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29)의 손 를 22 2020년 11월 9일 공격적으로 맞받아치는 우리만의 벗어나며 축구를 하그대로 들어왔다. 쓴 소리를 좀 했다”며 소릴 자주 하는 그는 “마음 있는 K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어 FA컵 혔다. 포항= 오지혜 기자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노렸으 한 차례 범했다. 김형준 기자 들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싫은 없 (26)를 전주= 오지혜 기자월요일보기를 승으로 ‘더블’ 달성을속에 노렸다. 을 절묘하게 골문 안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지만 놓치고 3루 땅 30 볼로 1루에 나간 허경민은 6번 박세혁 타석 초 구에 2루를 훔쳤다. 변화구였다. 타석의 박세혁 대상^상금왕 김태훈 신인상다시 이원준 김기동 포항 감독이 지난 9월 16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스1 도 유리한 볼카운트인 2B-0S에서 변화구 를 노렸고, 적시타를 만들었다. 허경민과 박세 2020 KPGA는 1985년생이 접수 혁의 상황은 다음 김재호의 타석에서 똑같이 재 현된다. 1루 주자 박세혁이 초구 변화구에 도루 를 성공시켰고, 타자 김재호 역시 변화구를 안 타로 만들면서 윌슨을 강판시켰다. 윌슨은 시즌 중 1루 주자가 뛰는 것을 잡지 프로야구 NC를 창단 첫 정규시즌 1 NC 첫 1위 이끈 이동욱 감독 한화전에 패했다. 구단주가 ‘직관(직접 못해 가장 고전했던 투수였다. 20개의 도루를 위로 올려놓고 통합 우승까지 노리는 관전)’을 하는데 좀처럼 우승을 확정 롯데서 데뷔 6년간 후보선수 허용했고 저지한 건 4번뿐이었다. 이 또한 김태 이동욱(46) 감독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하지 못해 선수단은 애가 탔지만 24일 지도자도 덜 부각되는 수비코치 형 감독과 김민재 고영민 1, 3루 베이스 코치, 주 먼 지도자다. 선수로는 1997년 롯데에 기어코 안방인 창원 NC파크에서 LG 자들의 결단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코리안투 김 감독은 서 데뷔해 6년간 후보 선수로 143경기 감독 발탁하자 모두 깜짝 놀라 와 3-3 무승부를 거두며 축포를 쏠 수 2020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허경민과 박세혁의‘접수’했다. 연속 도루에 대해 “윌슨의 만 뛰었고, 2003년부터 시작한 지도자 있었다. 감격적인 첫 우승에 김택진 구 어는 1985년생들이 김태훈(35^왼쪽 ‘사랑의 리더십’ “아버지 같은 분” 변화구상금왕과 비율(80%)이 높았다. 타선을 생활은 상대적으로 부각이 덜 되는 수 단주는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 대상아주 포인트 부문을 차지했볼 사진)이 때도 장타 확률이 희박했다.역대 그래서 틈이신인 있으 비 코치를 지냈다. 2018년 10월 NC가 김 선수들을 앞에 세운 리더십 인정 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 이원준(35^호주^오른쪽)은 최고령 면 있는대로 득점권에LG 주자를 보내려고 했다” 경문 감독의 후임으로 무명의 이 감독 이 감독은 “창단 때부터 지내온 순 왕에 올랐다. 최종전인 시그니처 플레이어 준우승 이후 다시 한번 대권도전 고챔피언십 밝혔다. 우승은 이들보다 한 살 아래인 한 을 발탁하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간이 영상으로 흘러나오는데 울컥하 스 결과적으로 돌아보면 LG 상금을 벤치는 품었다. 윌슨 강판 하지만 이 감독에게 ‘무명의 설움’이 “큰경기는 투수싸움$ 기대 크다” 부임 2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이동욱 NC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룰 것을 자신 실 만 하겠더라. 좋았던 것보다 그 동안 승수(34)가 차지하며 2억원의 했다. NC 제공 후김태훈은 좌완 진해수와 좌타자 란 건 없다. 부임 2년 만에 정규시즌 우 고생했던 게 더 많이 생각난다. 대전이 8일 경기 파주시오재원의 서원밸리승부보다 컨트리 앞선 타자 김재호 타석에서 윌슨을 내리고 정찬 승을 이끌고도 자신은 뒤로 빠지고 선 나 광주였다면 우승 후 감정이 덜 올라 클럽 (파72^7,01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헌을LG 빨리 붙여서 갔어야 했다.챔피언십(총상 진해수와 오재 NC가 이 감독을 선택한 이유는 창 이 감독은 이날 6회초에 모창민의 안 도 득점왕이 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 왔을 텐데, 결과적으로 다 홈에서 우승 수들을 앞으로 내세운다. 사령탑은 자 투어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원의 승부도 의도적으로 밀어치려는 오재원의 기코로나19 할 일만시대에도 하고, 건강을 스포트라이트는 선 단 멤버로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 타 때 2루 주자 나성범이 홈에서 세이 웠다”며 “여태껏 고생한 내 선수를 내 하라고 미뤄진 게 아닌가 싶다. 좋은 그 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와 지키기 위한 시민들이 9일 대구 북구의 대불스포츠클럽에서 2m 거리 두기와 함께 마스크를 쓴 채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필라테스, 배드민턴, 다이어트 댄스 수업 모습. 보기를 2개씩 맞바꾸며 이븐파2점 72타를 기록, 최 승리였다. 두산은 오재일의 홈런 포함 6안 수와 팀이 받아야 한다는 게 이 감독 는 점과 데이터 활용 능력이다. 하지만 프 판정을 받았다가 비디오 판독 후 가 안 챙기면 누가 챙기나”라고 거듭 림으로 우승했다”면서 미소 지었다. 래도 이렇게 운동을 하니까 몸도, 마 리 스스로 더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 록 2m 거리 두기 테이프를 바닥에 붙 종 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으로 공동 9위 당분간 코로나19와의 공존이 불가 타를 4회에 몰아치며 7득점을 했고, 맹추격하 데이터 숫자보다 마음으로 아웃으로 번복되자 이례적으로 흥분 아쉬움을 내비쳤다. 의 지론이다. 5일 창원 NC파크에서 만 이 감독은 2016년 코치로 한국시리즈 준우승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생활스포츠 음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다’고 늘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였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별 정원을 절 에 대회 전까지 피하다. 코로나 확산이 염려되지만 모 며올랐다. 따라온이 LG에게 막판 상금과 한 점의대상 높은포인트 벽을 느 그래도 이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승 이후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는 이 감 난 이 감독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통 선수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주장 양 했다. 화가 난 이유는 번복된 판정에 신씨 역시 “운동으로 많은 위로를 받 필라테스 강사 김소정씨는 “그 동안 반 가량 줄였다. 이용자들은 운동할 1위를 달린 김태훈은 마침내 이번 시즌 상금과 든 걸 멈출 수는 없는 일. 국민 건강에 끼게 했다. 이 감독의 리더십을 ‘사랑의 리 구창모의 승률왕, 나성범의 득점왕이 수를 꾸준히 쌓아 장기레이스를 1위 독은 “큰 경기는 결국 투수 싸움”이라 틀어 정규시즌 1위는 처음”이라며 “솔 의지는 다이어트댄스 강사 최은화씨 덧붙였다. 운동을 못해서 회원들의 몸 상태가 많 는다”고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로 대상 포인트 2개 부문 정상에 올랐다. KPGA되 중요한 생활스포츠도 ‘위드(with) LG 박용택의 마지막 경기가 그의 원대로 마친 것에 크게 만족했다. 때문이다. 직히 올해는 너무 불확실한 게 많았다.코 더십’으로 표현했고, 창단 때부터 수비 무산됐기 며 “확실히 투수 쪽은 아래에서 올라 “운동으로 면역력 키우기 더 중요” 배동수 대불스포츠클럽 망가졌고, 마스크도 쓰고 있어 운 오는 프로그램 강사는 방문 시 이매직넘버 코리안투어에서 상금과못내 대상아쉬웠지만 포인트 1위를 함 로나’ 시대에 방역의 틀 안에서 지 않고 일찍 마무리돼 준플레 ‘1’을 지우기가 쉽지 않았 이 감독은 “당시이용자들의 경기는 구창모와 휴식기가 없고,맞게 더블헤더에 월요일 경현 코치와 선수로 함께 한 내야수 박민우 팀보다 기다리고 있는사무국장 팀의 힘이 “코로나 여파로플레이오프를 지역 주민이 많이 동 강도를 낮췄다”며 전후로 소 출입자 명단 작성걸려 여부와 체크를 다. 께 차지한 나타난 건 2016년 명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는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했다. 이오프 두 선수가 경기, 가을 DNA가 풍성했던최진호 두산의 NC 구단주 김택진“수업 엔씨소프트 대 은 나성범의 기록이 있어발열 꼭 이기고 기까지 역대 시즌 중 가장 힘들었지만 좋다. 그런 점에서 거쳐 필라테스 강사 김소정씨 못하는 아쉽다”며 “빨리 풀 독에 신경 거리순간을 두기를 잘 지키며 이용을 돕는다.6회초에 수업 시간을 50분에서 (36)이후 4년 만이다. 있다. 철저한 방역 수칙을 야구를 보면서 지난 추억이 새삼 떠올랐을 정 창단쓰고, 첫 우승 지켜보기 4-3 역전 득점이 45분 인정 표가 선수들이 견뎌내고 1등을 준수하며 차지했다.효 이 감독이 선수들을 자식처럼 아끼 싶었다. 올라갔던 4년 게 전보다 한국시리즈에 “마스크 쓰고있어 운동강도 낮춰” 려서 많은 분들이 운동을 통해 건강을 하고 있다. 회원들도 불편하지만 마스 으로 줄이고 수업 전후 운동 공간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재미있었다. 1위를 차지한 김태훈 과적인 운영을 있는,가져도 대한체육회 도로 집중할 수 있었다. 올해 1위는 분명 하고 자부심을 좋 는 모습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 됐으면 창모는 이닝과 관계 없이 10승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21일 광주 KIA 직행해 힘을 비축한 올해가 더 기대된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기자 크 쓰고 다취소, 잘 한다”고 설명했다. 소독한다. 마스크를 있기 때문 전은 은 보너스 상금 5,000만원과 제네시스해설위원 차량 1 추천선수들에게 공공스포츠클럽을 돌아봤다 SBS스포츠 채워 승률왕이 될 수쓰고 있었고, 성범이 서다이어트댄스 잘 나타났다. 평소 성격의 을 다”고 공을 돌렸다. 다”고 자신했다. 창원=김지섭 우천 23일 대전에선 최하위 챙겼으면 회원온화한 조미경씨 배 국장은 또한 “마스크 착용을 철 이용자들도 스스로 위생 관리에 신 에 운동 강도는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 대, 그리고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를 30 “몸에 이상 오면 오지 말자고 해” 할 수 있을 정도로 낮췄다. 샤워장은 경 쓰고 있다. 다이어트 댄스 회원 조 저히 감독, 관리하는데 불편함을 느낀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여기에 2021~22시즌 단체 운동(GX^Group Exercise)은 미경(51)씨는 “회원들끼리 ‘몸에 조금 회원들이 사설 운동 시설로 빠지기는 감염 우려로 운영하지 않는다. 유러피언투어 시드까지 받게 된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즐겁게 운동을 할 대불스포츠클럽 배동수 사무국장 다이어트댄스 강사 최은화씨는 “회 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다면 나오지 말 했지만 우리는 안심하고 운동할 수 있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GX프로그램 “회원끼리 서로 관리 잘하고 있다” 원이 많이 줄긴 했지만 다이어트 댄스 자’는 얘기를 했다”며 “한 명으로 인해 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폐 피언십 우승은 한승수(34^미국)에게 돌아갔다. 으로는 줌바, 다이어트 댄스, 스피닝 등 는 정원이 다 찼다”며 “운동 강도를 낮 단체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 쇄회로(CC)TV로 항상 확인하고 있고, 한승수는 이날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7언더 이 있다. 하지만 실내에 여럿이 모여 격 파 271타를 기록했다. 15번 홀(파4)까지 15언 렬한 움직임을 갖다 보니 집단 감염의 영을 재개했다. 대구의 대불스포츠클 춰도 빠른 음악 템포를 유지하고 많 했다. 신연희(50)씨는 “개인 별로 위생 틈틈이 안내 방송을 통해 거리 두기와 더파로 박상현(37) 문경준(38) 김영수(31) 등 우려가 크다. 줌바의 경우에는 지난 2 럽 또한 방역 수칙을 까다로울 만큼 이 뛰어야 해 호흡이 찰 수 있는데, 개인 수칙을 잘 지키고 있고, 서로 믿으니까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 처음에 과 공동 선두를 달린 한승수는 16, 17번 홀에서 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 철저히 지키며 문을 다시 열었다. 특히 별로 잘 조절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불안감은 없다”고 했다. 조씨와 신씨 는 배드민턴 이용자 중 마스크를 내리 연속 버디를 잡아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 대구 지역은 2월과 3월 신천지발 대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움츠려 는 수업 재개로 일상의 활력을 찾았다 는 회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회원 분 숍’발 집단 감염으로 불안감이 커졌다. 들면 더 힘들다.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고 한다. 조씨는 “문을 닫았을 때 너무 들끼리도 서로 관리, 감독하면서 잘 착 의 기쁨을 누렸다. 한승수는 2017년 일본프로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 행을 겪어 위생에 더 민감하다. 골프 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 대불스포츠클럽은 GX프로그램 이 키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 회원들에게 답답했고, 우울증이 온 것 같았다”면 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대구= 글^사진 김지섭기자 했으나 코리안투어 우승 경력은 없다. 문을 닫았던 실내집단운동시설도 운 용자들이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 도 위험군으로 지정된 종목이니까 ‘우 서 “마스크를 써 불편하긴 하지만 그 김형준 기자 우려가 크다. 줌바의 경우에는 지난 2 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 숍’발 집단2020년 감염으로 불안감이 11월 13일커졌다. 금요일 B24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사 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면서 문을 닫았던 실내집단운동시설도 운
럽 또한 방역 수칙을 까다로울 만큼 철저히 지키며 문을 다시 열었다. 특히 대구 지역은 2월과 3월 신천지발 대유 행을 겪어 위생에 더 민감하다. 대불스포츠클럽은 GX프로그램 이 용자들이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
나 땐 말이야? culture 제가 맞춰야죠
생애 처음 우승 한달 만에 생애 처음 우승 한달 만에 안나린 하나금융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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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블’
나 땐 말이야? 제가 맞춰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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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운동으로 위로 받아요” “불확실한 게 많은 시즌에 1위$ 올해는 분명 자부심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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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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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보드 그 남자가 병째 마신 크랜베리 주스, 알고 보니 설탕 맛?
재의 이용 한 맛 세심
얼
마 전 한 남자의 틱톡 비디오가 세계적으 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소위 말하는 ‘ 바이럴’이 된 것이다. 올해 서른여덟살인 네이선 아포다카(Nathan Apodaca)가 롱보드를 타고 고속도로를 미끄러져 내 려간다. 큰 병의 크랜베리 주스를 마시며 입으로는 클래식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 (Fleetwood Mac)의 1977년 히트곡 ‘드 림스(Dreams)’를 립싱크로 따라 부른다. 순수하게 즐기는 듯한 분위기를 물씬 풍겨 비디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 지만 사실 그는 어려운 형편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이다호주의 감자 창고에서 포 장 및 운반 노동자로 일하는 가운데 집이 없어 캠핑카(RV)에서 두 딸과 떨어져 혼 자 산다. 요즘 미국에서 문제인 ‘직업 있 는 홈리스’인 것이다. 그런 가운데 차가 아침 출근길에, 그것도 일터 코앞에서 퍼 지자 롱보드를 탄 상황이었다. 마음을 읽을 수는 없지만 비디오를 보 면 분위기가 느껴진다. ‘어쩔 수 없는 판 국이니 스스로 기분을 더 망치지 말자’랄 까. 그래서였을까, 25초짜리 짧은 비디 오가 대박을 치면서 좋은 일들이 벌어졌 다. 비디오를 즐긴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그를 패러디 해 롱보드를 타고 주스를 병째 마시며 ‘드 림스’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올렸다. 심 지어 플리트우드 맥의 드러머인 믹 플리 트우드마저 패러디 영상으로 화답했으 니, 2,500만에 이르는 조회수와 더불어 바이럴 비디오의 주인공으로서 이룰 건 다 이룬 셈이었다. 하지만 좋은 일은 그 정도에서 그치 지 않았다. 그가 병째 마신 크랜베리 주 스의 제조업체인 ‘오션 스프레이(Ocean Spray)’가 다시는 출근길에 고생하지 말 라며 5년치의 주스와 더불어 새 차를 보 내주었다. 앤디 워홀이 말한 ‘15분간의 명성’일 수도 있고, 운이 좋아서 공짜로 새 차를 얻었노라고 여길 수도 있다. 어 쨌거나 바이럴 비디오로 덕분에 그가 어 려운 형편을 헤쳐나갈 에너지를 잔뜩 얻 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다. 이후 그 는 1만 달러를 모금해 절반은 어머니에게 주고, 나머지로는 딸들과 함께 살 집을 찾 는데 쓴다고 한다.
뻣뻣하고 신맛 강한 생크랜베리 크랜베리(정확하게는 크랜-라즈베 리) 주스가 아니었다면, 만약 그가 마 신 음료가 콜라나 다른 과일 주스였다 면 과연 이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 을까? 크랜베리와 오션 스프레이 양 쪽의 역사를 다 아는 나로서는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크랜베리 는 오션 스프레이가 아니었다면 주스 같은 음료로 존재하지 못했을 가능성 이 매우 높고, 그랬다면 비디오의 분 위기도 사뭇 달라졌을 것이기 때문이 다. 혹시 간접 광고를 하려는 건 아니냐 고? 전혀 아니다. 어차피 크랜베리만 살펴본다면 이야기는 절반 혹은 그 이 하의 재미밖에 주지 못한다. 무엇보다 크랜베리라는 과일이 맛과 아주 친하 지 않기 때문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 라가 2005년,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으로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초대 받 았다. 대학원 원우가 혼자 식사하지 말라며 부른 자리라 감사하는 마음 절 반, 칠면조를 포함한 미국인의 진짜 추수감사절 식사를 맛볼 수 있겠다는 기대 절반으로 와인 한 병을 사서 찾 아갔다. 칠면조 통구이나 흔히 ‘스터핑 (stuffing)’이라 불리는 각종 곁들이 음식, 단호박 파이 등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단역 조연에 가까운 크랜베 리 젤리가 나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통조림에 담겨 있어 따면 정말 크랜베 리로 만든 젤리가 가득 차 있다. 접시 를 대고 따지 않은 캔의 밑을 툭툭 치 면 깡통에 새겨진 골까지 그대로 찍힌 거대한 젤리 한 덩어리가 꿀럭, 하고 빠져 나온다. 우리로 치자면 묵에 플 라스틱 포장재의 바닥 문양까지 찍혀 나오는 형국과 흡사하다. 음, 크랜베 리는 칠면조에 꼭 곁들여 먹어야 하는 걸까? 그래야만 한다면 굳이 이 못생 기고 조금은 괴기스럽기까지 한 깡통 젤리를 사서 써야만 하는 걸까? 즐거 운 식사를 마치고 나는 궁금함에 푹 젖 어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이듬해 추수감사절, 나는 간 소하게 혼자만의 식탁을 차렸다. 칠면 조 대신 뼈 붙은 닭가슴살을 구웠지만
레이는 크랜베리 젤리와 주스를 비롯 해 말린 크랜베리 등의 간식류까지 제 품군을 꽤 넓혔다. 심지어 크랜베리 일색의 제품군을 자몽 주스 등으로 넓 히기도 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내가 호기심에 만들어 보았던 크 랜베리 소스의 공식에 일관되게 충실 하다. 설탕을 넉넉하게 써 단맛과 씁 쓸한 맛의 균형을 맞추는 공식 말이 다. 예를 들어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크랜베리 주스의 경우 100㎖당 당류 가 11.5g 함유되어 있다. 단맛 음료의 대명사인 코카콜라를 살펴보면 같은 양에 당류가 10.7g으로 되려 적으니 감이 잡힐 것이다. 따라서 생재료보 다 이미 완성된 가공품을 먹을 가능성 이 100%일 크랜베리를 잘 먹는 요령 으로는 ‘설탕에 유의하자’ 하나면 충 분하겠다.
크랜베리 칵테일
핵심은 크랜베리였다. 그 철에만 나오 는 생크랜베리를 사서 소스를 직접 만 들어 볼 심산이었다. 콩알만한 체리라 고 하면 될까? 크기는 작지만 껍질 색 깔이며 반지르르 흐르는 윤기가 체리 를 똑닮았건만, 한 알 맛을 보니 기대 가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일단 껍질 이 제법 뻣뻣하고 두꺼운 가운데, 내 부가 비어 있어 속살이랄 게 거의 없 었다. 껍질을 씹자 바람이 빠지는 형 국이 마치 공갈빵 같았으며, 잘 씹히 지도 않아 사레 들리기 딱 좋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맛은 한결 더 안 좋았다. 일단 얼굴을 반사적으로 찌푸 릴 정도로 신맛이 엄청나게 강한 가운 데 씁쓸함 또한 꽤 두드러졌다. 그 신 맛과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얼마일지 도 모를 만큼 엄청난 양의 설탕을 쏟아 부었다. 두꺼운 껍질 탓에 한참을 끓 이고 나서야 소스 비슷한 걸 얻을 수 있었다. 아, 다 이유가 있었구나. 그렇 게 생크랜베리와 한참 씨름을 하고 난 뒤에서야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미국 인들의 깡통 젤리 선택은 나름 오랜 경 험을 통해 얻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는 것을.
크랜베리 잘 먹는 단 한 가지 요령 크랜베리는 그런 과일이다. 생으로 먹을 수는 있지만 즐겁지는 않고, 잼 을 만들자니 신맛 및 씁쓸한 맛과 균 형을 맞추기 위해 설탕을 아낌없이 들 이부어야 한다. 그래서 대체로 솔로 보다 사과나 서양배, 블루베리 등의 다른 과일과 최소한 듀오는 이루어야 되려 개성을 더 잘 맛볼 수 있다. 이래 저래 쓰임새도 미국이나 영국의 추수 감사절, 혹은 크리스마스 같은 명절 에 전통을 따르는 차원으로 먹는 경우 가 주를 이룬다. 크랜베리는 늪지에 서 자라는 다년생 덩굴에 맺히는 열매 로, 내부의 공기방울 덕분에 물에 떠 오르는 특성을 활용한 추수 방식이 나 름 유명하다. 9월부터 11월 전반부까 지 크랜베리의 수확철이 되면 밭에 물 을 무릎 높이까지 채운다. 그리고 벼 를 수확하는 콤바인을 똑 닮은 기계로 따낸 열매가 물에 뜨면 조금씩 퍼 올 려 수확을 마무리한다. 크랜베리는 아메리카 원주민이 항 생 효능을 위해 진작부터 써왔던 약 재이지만, 식재료로서의 틈새는 좁디
좁았다. 그 틈새를 넓힌 장본인이 바 로 미국의 오션 스프레이이다. 오션 스프레이는 근 100년 전인 1930년, 메사추세츠주의 크랜베리 농부 세 사 람 (마커스 L. 유란, 엘리자베스 F. 리, 존 C. 메이크피스)에 의해 협동조 합으로 출범했다. 지금껏 살펴 보았듯 추수감사절에 잠깐 곁들이로나 소비되는 크랜베리 의 인지도 및 수요를 늘리기 위해 세 사람은 일상적으로 소비될 수 있는 제 품 개발을 시도했다. 그 결과물 가운 데 대표적인 게 바로 네이선 아포다카 가 병째 들이킨 크랜베리 주스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필요한지 도 모르고 있던 신상품을 개발해 수 요를 만들어 내는 수준까지는 아니 지만, 주스 덕분에 크랜베리는 미국 에서 일정수준 일상의 식재료로 자리 를 잡았다. 세 사람이 설립했던 오션 스프레이는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는 위스콘신, 뉴저지, 오레곤 등 미국 내 는 물론 브리티시 콜럼비아 등의 캐나 다, 칠레까지 700여 농가를 아우르며 여전히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 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오션 스프
잘 먹는 법을 살펴보는 연재인데 완 제품 이야기만 하자니 뭔가 아쉬워, 간단한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하며 마 무리하자. 바 등에서 흔히 마실 수 있 을 정도로 크랜베리와 보드카는 끼리 끼리 잘 붙어 다닌다. 이 둘의 기본 조 합에 오렌지주스를 더하면 마드라스 (Madras), 파인애플주스를 더하면 베이 브리즈(Bay Breeze), 자몽주스 를 더하면 시 브리즈(Sea Breeze)가 된다. 일단 보드카와 크랜베리주스를 1.5 대 3으로 섞은 뒤 마시고 싶은 칵테일 에 맞춰 오렌지, 파인애플, 자몽주스 를 1의 비율로 더하면 된다. 원한다 면 대야 단위로 비율을 맞춰 만들어 도 상관 없지만 모두가 주당은 아니 므로 액체 온스를 기준으로 칵테일을 만들자. 29.57㎖이니 반올림해 30㎖ 라고 치고 보드카 45㎖에 크랜베리주 스 90㎖, 나머지 주스 30㎖의 비율로 섞으면 적당히 즐길 수 있는 한 잔 분 량이 나온다. 바에서 볼 수 있는 것처 럼 ‘셰이킹’을 통해 온도를 낮추고 싶 다면 커피를 담아 마시는 텀블러에 얼 음과 함께 담아 뚜껑을 덮고 잘 흔들 어 준 뒤 주둥이로 칵테일만 따라 잔 에 담으면 된다. 음식평론가
조선의 온돌 & 중국식 온돌, 캉 T : 안녕하세요? 오늘은 유네 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이 야기를 먼저 해 보겠습니다. 우선 유네 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무엇일까요? P : 각 나라의 문화유산 중에 서 뛰어난 것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거지요. T : 네, 맞습니다. 그럼 유네스 코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문화 유산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L : 궁궐이랑, 불국사요. A : <조선왕조실록>, <동의보 감>, <난중일기>도 기록유산으 로 등록되어 있어요. 예전에 허준에 대 해서 배우면서 얘기해 주셨어요. T : 네. 일일이 열거하자면 더 많지만, 우선 오늘은 ‘온돌’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H : 우리나라 온돌도 세계문 화유산인가요? T : 사실 2014년에 우리나라에 서 ‘온돌’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중국의 거센 항의가 있었 습니다.
A : 아...그 기사를 얼핏 읽은 거 같기도 하네요. 중국이 자신 들이 먼저 온돌을 사용했다고 주장했 던 거 같아요. T : 그래서 오늘은 조선의 온돌 이 중국의 온돌과 어떤 면에서 비슷하고, 다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 니다. 먼저 사진으로 살펴보겠습니다.
L : 왼쪽이 우리나라 온돌이네 요. 아궁이에 불을 때면 그 따듯 한 기운이 구들장으로 가서 온 방을 따 듯하게 덥히는 거죠. A : 그리고 연기가 맨 오른쪽에 있는 굴뚝으로 나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H : 그럼 오른쪽 사진이 중국 의 온돌인가요? 이 사진을 보 면 중국 온돌은 방 전체가 아니라, 일부 분인거 같은데요. P : 그러게요. 마치 우리나라 돌 침대처럼 생겼어요.
L : 돌 아래에 아궁이처럼 생긴 네모난 구멍이 있어요. 거기에 서 불을 때는 거 같아요. T : 자세히 잘 살펴보셨습니 다. 중국식 온돌은 ‘캉’이라고 부릅니다. 이 캉은 아까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 돌 침대랑 아주 비슷하게 생 겼습니다. 벽 쪽에 시멘트를 무릎 높이 만큼 쌓아 올리고, 아래에 있는 작은 구 멍에서 장작을 넣고 불을 때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P : 그런걸 보면 중국이 온돌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 도 이해가 되네요. 우리나라 온돌이랑 아주 비슷해요. 다만 중국 온돌이 크기 가 작아서 빨리 데워질 것 같긴 해요. T : 아주 좋은 지적을 해 주셨 습니다. 사실 조선의 선비들이 청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중국식 온 돌에 대해서 언급한 기록들이 많이 남 아 있습니다. 혹시 지난번에 배우셨던 연암 박지원을 기억하십니까? A : 네! 그 중국 여행 중에서 똥 이 최고라고 했던 사람이죠? T : 네, 맞습니다. 연암 박지 원이나 담헌 홍대용, 초정 박 제가 등 중국을 방문하고 그들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던 선비 들을 ‘북학자’라고 부릅니다. 한 일화 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조선의 사신 들이 압록강을 건너 중국에 도착하려 면 대략 2달 반 이상이 걸립니다. 긴 여정 중에 피곤에 찌든 사신들이 중국 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건...아마도 뜨듯한 방바닥에 몸을 지 지면서 쉬는 거였겠죠. 그런데 역관 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방에서 쉬 고 싶다는 뜻을 몸짓 발짓으로 전달하 면서 “방이 어디 있소?”라고 아무리 물어도, 그들은 한쪽 구석에 있는 높 은 바닥을 가리키며 “이게 방입니 다.”라고 대답했어요. 역관을 통해서 설명을 들어보니, 바로 방 한 켠에 만 들어진 ‘캉’이 누워서 쉴 공간이라는 거죠. H : 그런데 캉은 굉장히 효율 적이게 생겼어요. 그럼 나머 지 방 안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니나 요? 호주사람들도 신발을 신고 다니다 가 침대에서만 벗는 사람도 있잖아요. P : 맞아요. 여기 사람들은 집 에 뭐 고치러 와도 신발을 잘 안 벗어요. 처음에 한국에서 막 왔을 때 는 그게 너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T : 중국 청나라 사람들은 캉 위에서 쉴 때만 신발을 벗고, 나머지 공간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녔 습니다. 그리고 캉 주변에는 화로도 있 고, 물 항아리도 있어서 추운 겨울에 여 자들이 부엌을 드나들며 일하지 않아 도 되었습니다. A : 그 점은 너무 좋네요. 조선 시대 여자들은 추운 겨울에 손 이 곱도록 개울에서 빨래도 하고, 일이 많았잖아요. L : 그런데 장단점이 다 있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는 방 전체가 온돌로 되어 있으니 방문을 닫으면 아 늑하고 따듯하잖아요. 그런데 중국의 캉은 웃풍이 있을 거 같아요. 캉 위에만 따듯하고, 나머지 실내는 조금 추울 것 같기도 하고요. P : 그리고 위생 면에서도 다를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실내와 실외가 구분이 되어 있지만, 중국 캉은 실내에서도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니 까요. H : 안전을 따져보면, 중국 온 돌이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해 요. 실내에서 불을 때면 연기가 직접 사 람들의 호흡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요? 우리 젊었을 때, 겨울에 연탄가스 마시고 죽는 사람들도 많았거든요. A : 그렇네요. 연탄가스 사고 나면 동치미 국물 먹이고 그 랬죠. T : 네, 적절한 비교를 해 주셨 습니다. 오늘은 이처럼 조선의 온돌과 중국 청나라의 온돌을 한 번 비 교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재미 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 니다,
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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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0일 화요일
잠자다 ‘컥컥’$ 수면무호흡증, 겨울에 더 조심하세요 직장에 다니는 K(43)씨는 최근 몸무 게가 10㎏이 넘게 늘어나 80㎏을 훌쩍 넘어섰다. 게다가 잠을 푹 자지 못해 낮 에 졸리는 일이 잦고 특히 혈압도 높아 졌다. 잠을 잘 때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컥컥” 소리를 내면서 잠깐씩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발견한 아내의 권유로 병 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진 단 결과는 ‘수면무호흡증’이었다. 10초 이상 다섯 번 넘게 숨을 멈추면 코골이는 목젖 뒤쪽의 기도(氣道)가 좁아지면서 공기 흐름에 저항이 생겨 주 위 구조물들이 떨리며 나는 소리다. 코 골이가 더 진행되면 목젖이 인두벽을 완 전히 막아 공기 흐름이 10초 이상 멈춘 상태가 수면 도중 반복된다. 잠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현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2015년 2만8,975명에 서 2019년 8만3,683명으로 최근 5년 새 연평균 72%씩 증가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체내 산소 공 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게 되는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뇌졸중·심근경 색 등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 진다. 특히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좁아지 는 겨울에는 잠을 자다가 돌연사할 위 험이 커진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고혈압 발 병률이 정상인보다 9.7배 높아진다. 심 부전 발병 위험은 2.2배, 관상동맥 질환
1시간에 숨 멈춤 5회 이상 발생 수면무호흡증 환자 年 72% 늘어 비만인 경우 발병 가능성 높아 기온 떨어지면 혈관 좁아져서 동절기엔 잠자다 돌연사 위험도 옆으로 자고 높은 베개 피해야
은 1.3배 높게 발생하는 등 심혈관계 합 병증 위험도 크다. 자주 잠이 깨다 보니 주간졸림증이 심해지고 불안증·우울증· 불면증 빈도도 심해진다. 이 밖에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는 뇌졸중도 정상인보 다 1.6배 이상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증은 폐쇄형·중추형·혼합 형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가장 흔 한 유형이 폐쇄형으로 환자의 90% 이상 을 차지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주위 근육의 지방 침착, 비정상적인 혀 비대, 목젖·편도 비대, 구강 내 구조 이 상 등으로 코와 입에서 폐로 이어지는 상 기도(上氣道)가 간헐적으로 막히기 때 문에 발생한다. 중추성 수면무호흡증 은 기도 등 호흡기 이상은 없지만 잠잘 때 호흡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조절 하는 뇌의 호흡 중추가 불안정해서 나 타난다. 수면무호흡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비만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일 으킬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 비만으로 인해 상기도 주위에 지방이 축적돼 기도 가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 치료에는 양압기 착용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가 최 근 양압기 사용의 건강보험 혜택을 축소하면서 학계와 환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고혈압·천식 등이 있거나 담배를 피워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편도나 아 데노이드가 크거나 만성적인 코 충혈이 있어도 수면무호흡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 경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남성 환 자가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을 정도로 남 성에서 흔히 나타난다”며 “비만인 중년 남성이 심한 코골이와 함께 아침에 두통 이 생긴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 야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음주·흡연 은 수면 중 기도를 더 늘어뜨리는 요인 이 된다”며 “최소한 6시간 이상 규칙적 인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기도가 꺾일 수 있는 높은 베개는 피하는 편이 좋다” 고 했다. 수면제 복용은 오히려 호흡할 수 없는 시간을 늘릴 위험이 높아지기에
수면무호흡증 환자라면 복용을 삼가 야 한다. 옆으로 누워 잠을 자도 수면무호흡 증이 완화될 수 있다. 이승훈 고려대 안 산병원 이비인후과·홍승노 서울대 보라 매병원 교수 연구팀은 수면 호흡 장애 를 가진 118명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비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로 분류해 똑바로 누운 수면 자세와 측면 (왼쪽, 오른쪽)으로 누운 수면 자세를 상기도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으로 비교한 결과, 측면으로 누운 수면 자세 에서 혀 뒤 공간의 최소 단면적이 38%가 량 넓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양압기 치료, 가장 효과 좋아 잠자다가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현 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생기는 수면무호
흡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 는 몸에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 뇌파·호 흡·산소 포화도·심전도·움직임 등의 다 양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한다. 치료는 행동요법·수술·양압기 치료·구 강 내 장치 치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양 압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호흡할 때마다 양 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 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치료 효과는 좋지만 매일 착용해야 하기에 실 패한 환자도 적지 않다. 양압기 치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월 2만원 정도였던 양압기 대여에 대한 건 강보험 혜택을 축소했다. 이 때문에 환자 부담이 커져 대한신경과학회 등 관련 학 회와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무호 흡·저호흡 지수를 기존 5에서 10으로 높 이고, ‘순응 기간’에 환자 본인 부담률을 20%에서 50%로 올렸다. 순응 기간이란 양압기 치료가 환자에게 적합한지를 확 인하는 기간으로 총 90일 중 연속되는 30일의 70%(21일)를 하루 4시간씩 사용 해야 한다.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이 4시간 을 넘지 않으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다. 구강 내 장치 치료는 흔히 아는 마우 스피스와 비슷한 형태다. 입에 물고 자 면 아래턱을 앞으로 내밀게 함으로써 상기도 개방성이 높아져 수면무호흡증 을 개선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건선 치료를 위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건강보조식 품을 먹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이 학계의 지 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이 영구적으 로 손상될 수 있다. 또, 건선 환자에서 비 만·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같은 대 사성 질환과 심장마비·뇌졸중이 생길 위 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건선이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 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면역력 저하’로 오해해 ‘면역력 증
강’을 위해 건강보조식품 등을 찾는 사 람이 많다는 점이다. 대한건선학회(회장 박철종 부천성모 병원 피부과 교수)가 33개 의료기관(1차 의료기관 19개, 2·3차 의료기관 14개)을 방문한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2019~2020년)에 따르면 건 선 호전을 목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이나 식이요법 등에 비용을 지출하는 환자가 60% 이상이었다. 연간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환자 도 10% 이상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많 은 건선 환자가 근거가 불명확한 방법 에 의존하고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지출 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보여준다. 조성진 대한건선학회 홍보이사(서울 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동반 질 환까지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 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데, 온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맹신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전한 건선 치료제가 속속 개발 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도입된 생물학적 제제들은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 이고 있다.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한 결 과, 건선 병변이 90~100%까지 호전되는 환자도 크게 늘었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생물학 적 제제는 건선 발병에 관여하는 ‘인터 루킨’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주사제 다. 생물학적 제제는 증상 개선 효과도 뛰어나고 안전하며 환자의 치료 순응도 도 높다. 인터루킨-23 억제제 가운데 ‘스 카이리치’는 지난 6월부터 건강보험 적 용을 받았다. 스카이리치는 유지 용량 기준 3개월 간격으로 연 4회 투약한다. ‘IMMhance 연구’ 등 주요 임상 결과,
필자는 맥박이 느린 서맥, 불규칙한 심방세동 등 다양한 부정맥 환자를 진 료한다. 그런데 혈압을 자동 측정하 는 자동 혈압계를 잘 믿지 않는다. 정 확하고 편리하지만 맥박이 불규칙한 부정맥 환자의 혈압을 잴 때마다 다르 게 나타날 때가 많아서다. 그래서 직 접 환자 맥박을 짚어보면서 혈압을 측 정한다. 환자 혈압을 재기 위해 팔을 만지 고, 혈압계 커프를 감고, 손목 맥박 변 화를 읽고, 혈압 상태를 아는 것은 진 료에 중요한 정보다. 남녀노소를 가 리지 않고 환자 옷을 들어올려서 앞가 슴의 심장음 청진 위치 5곳의 소리를 들으며, 부정맥이 있는지, 맥박 변화 가 있는지, 심장 잡음이 커졌는지 등을 살핀다. 30
또한 환자를 뒤로 돌아 앉혀서 양 측 폐에서 생기는 숨소리를 위에서부 터 아래까지 들으며 심장의 이상 여부 를 진찰한다. 진찰을 끝내고 그 결과 와 약 처방 등을 알려준 뒤 환자가 눈 빛과 자세 등을 통해 이를 이해했는지 확인한다. 이처럼 진료는 모든 오감과 눈치까지 봐가며 진행하는 ‘복합적인 행위’다. 원격 화면·검사 결과·병력 청취 만으로 진행되는 원격진료가 대면 진 료를 절대로 대체할 수 없다. 그러나 부정맥 중 발작성 부정맥은 대부분 1년에 1~5번, 불규칙적으로 발 생하고 지속 시간이 20분에서 4시간 정도로 짧아 대면 진료 시 심전도만으 로 진단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 24~48시간 생활 심전도 검사(홀터) 등 을 통한 검사로도 찾아내기 어려울 때 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부 터 부정맥 증상이 나타났지만 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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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하지 못해 50년이 지난 뒤에야 진단을 받고 시술한 70대 중반 환자 가 있을 정도다. 다행히 부정맥 증상이 나타날 때 가 슴과 손가락에 기기를 대면 심전도가 기록되는 휴대용 심전도 검사기도 나 왔다. 하지만 값이 30만원 정도로 비 싸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윗옷을 걷어 올리고 검사하기도 쉽지 않다. 증상이 있을 때 스마트폰에 손가락 만 갖다 대면 심전도가 자동으로 측정
돼 저장되는 기술이 10여년 전에 개발 됐다. 손목시계형 심전도 자동 측정기 도 나왔고, 무증상 부정맥을 측정하기 위한 반지형·팔찌형도 개발 중이다. 하 지만 원격의료를 할 수 없는 우리나라 에서는 불법이다. 김윤년 계명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 팀은 2005년경에 ‘원격 심전도 모니터 링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폰으로 측정한 심전도를 저장하고, 실 시간으로 감시센터에 전송한다. 그러 면 의사·간호사 등 모니터링 센터 의료 인들은 전송된 심전도 기록이 위험할 경우 환자 본인이나 119에 알려 환자 건강을 미리 챙기게 한다. 의료진은 환 자 상태가 아주 위험하지 않더라도 환 자가 모니터링 도중 질문하면 전화로 환자에게 건강 심전도 상태를 알려줄 수도 있다.
안전성 문제 없다 샤인머스캣과 거봉 등 열매가 크 고 씨가 없는 과일이 요즘 인기를 끌 고 있다. 이들 과일은 다소 비싸지만 단단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 특히 씨를 가려낼 필요가 없어 남녀노소 모두 좋아한다. 이렇게 씨가 없거나 열매가 크 게 열리는 것은 ‘생장조정제(plant growth regulator)’를 살포하기 때문이다. 특히 샤인머스캣과 거봉 에 씨가 없게 하는 용도(무종자화) 로 지베렐린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샤인머스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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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했듯이 원격진료가 대 면 진료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다. 하지만 부정맥은 증상이 갑자기 생 겼다가 사라지기에 진단이 매우 어렵 다. 또한 단순 부정맥 증세만으로 중 증도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증상이 없더라도 갑자기 뇌경색이 오기도 하 고,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며 돌연사 할 수도 있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줄 이려면 적어도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을 하는 것만이라도 원격의료와 다른 차 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오용석 대한부정맥학회 이사장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신영민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해물질기준과장
스카이리치로 치료한 지 16주 만에 완전 히 깨끗한 피부가 된 건선 환자가 47% 였고, 2년간 투여하면 72%에서 효과가 나타났다(PASI 100에 도달). 제도적인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충분 한 기간 적절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증 상이 심한 중증 건선 환자들은 산정특 례제도 혜택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 게 됐다. 정기헌 대한건선학회 정보이사(경희 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 치료법 발 전과 제도 개선으로 중증 건선 환자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완치에 가 까운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며 “잘 못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건선을 제대 로 아는 것이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이 고 장기간에 걸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건선을 관리하는 데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부정맥 환자에게 꼭 필요하다 헬스 프리즘
생장조정제 사용
이처럼 식물 생육을 촉진 또는 억 제하거나 개화·착색 촉진, 낙과 방지 등 식물 생육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 되는 농약을 생장조정제라고 한다. 일부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 비스(SNS)에 생장조정제를 사용해 재배한 포도는 위험할 것 같아 먹지 않겠다는 글들이 눈에 띈다. 식물에 사용하는 생장조정제와 사람과 동 물에 사용하는 호르몬을 혼동해 부 작용을 고민하고 문의하는 소비자 들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생장조정제는 사람 또는 동물에 사용하는 호르 몬과 다르고, 독성이나 효과를 나 타내는 원리도 다른 물질이다. 많이 사용되는 지베렐린과 아이에이에이 (IAA·indol-3-ylacetic acid)는 식물 자체 내에서 생성되는 식물호 르몬으로 동물에는 영향을 주지 않 는다. 이와 같은 생장조정제는 자연 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농약 잔류 허 용 기준이 불필요할 정도로 안전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에스트로겐 같은 동물성 호르몬은 사람이나 동 물의 발육 등에 관여한다. 잘못 사용 하면 여드름 유발, 생장 및 발육 저 하, 정자 수 감소 등 여러 가지 부작 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농산물에 사용되는 생장조 정제는 식물호르몬 또는 식물호르 몬과 유사한 형태를 기반으로 개발 된 것이다. 동물성 호르몬과 다르며 올바른 농약 사용법에 따라 재배한 농산물이라면 안전성에 아무런 문 제가 없다. 정부도 농산물 안전 관리를 위 해 ‘농약 허용물질 목록관리 제도 (positive list system·PLS)’를 운 영해 안전한 농산물이 생산·소비되 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 큼 믿고 달콤한 과일을 마음껏 즐기 길 바란다.
날씨 쌀쌀하면 심해지는 건선, 건강보조식품으론 못 막아 날씨가 건조하고 쌀쌀해지면 더 심해 지는 질환이 ‘건선(psoriasis)’이다. 건 선은 하얀 각질이 덮인 붉은색 발진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피부 질 환이다. 단순히 피부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체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 는 ‘전신성 염증 질환’이다. 다른 사람에 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건선은 두피나 팔꿈치, 무릎, 엉덩이 부위 등에 좀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지 만, 얼굴을 비롯해 온몸에 생길 수 있 다. 손톱·발톱이 두꺼워지거나 빠질 수 있으며 특히 압박이나 자극을 많이 받 는 부위인 무릎·팔꿈치·엉덩이 등에 잘 생긴다.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므로 피 부 병변 외에도 다양한 질환이 생길 수 있다. 건선관절염의 경우 건선 환자의 10~30%에서 나타나는 염증성 관절염
샤인머스캣^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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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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