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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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0호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7-9월 호주 경제 +3.3% 성장 “불황은 기술적 탈피, 회복은 지체될 듯” 호주 경제가 7-9월 분기 3.3%의 성 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6개월(1-6월)동 안의 코로나 불황에서 기술적으로는 벗어났다(technically out of recession). 지난 4-6월 분기에 호주 경제는 7% 위축되면서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 로 불황에 빠졌다. 주요 지표 중 하나인 가계 지출 (household consumption)은 호주 경제의 거의 60%를 차지한다. 7-9월 거의 8% 증가하면서 4-6월 12.5% 폭 락으로 인한 손실을 부분 상쇄했다. 코 로나 2차 감염으로 록다운 기간이었던 빅토리아주만 1.2% 하락했다. 호텔, 펍, 식당의 지출이 50% 급증 했다. 지난 2/4분기(4-6월)에는 록다 운 여파로 56.3% 폭락했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올 해 후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GDP 성 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 성장률이 2021년 약 5%, 2022년 4%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분야별로 고르지 않을 것(uneven)이며 사업 투자와 서비스 수출 부진, 실업률 하락 등으로 실질적인 경 기 회복에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7% 선으로 악화된 실업률이 2022년 후반경 5%선으로 개선될 것으 로 보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가계지출 4-6월 12.5% 폭락 후 8% 급증 RBA, GDP 증가율 내년 5%, 2022년 4% 예측 실업률 2022년 후반경 5%선 복귀 전망

호주 GDP 성장률 연도별 비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윗에 올린 문제의 아프간 파병 호주군 조작 이미지

영국 외교부 대변인 “함께 공동 가치관 보호” 앞서 프랑스, 뉴질랜드도 중국 태도 비난

투데이 한호일보

‘국내 감염 제로’ 26일로 종료

NSW의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제 로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해외귀국자들을 격리하는 시드 니 다링하버 소재 호텔에서 일하는 여성이 3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 다, 이로써 NSW의 국내 감염 제로 행진은 26일 연속으로 종료됐다. NSW에서 2일 9명의 해외귀국자들 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1명 신규 확진에도 불구하고 7일부터 예정된 규제 완화 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호주 미국대사, 국무부 부대변인 ‘호주 지지 논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가짜 호주 군 이미지’ 트윗으로 호주-중국 관 계가 50년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영국 정부가 호주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다. 아서 컬바하우스(Arthur Culvahouse) 주호주 미국대사는 “호 주 정부가 아프간에서 벌어진 호주 군의 잔혹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해 책 임있게 조사를 했다. 중국 정부는

시드니 다링하버 격리호텔 근무 여성 확진 빅토리아주 34일 연속 제로 행진

중국 ‘트윗 폭거’에 미국, 영국 정부 호주와 연대

NSW 3일 1명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신장의 위그루인들(Uighurs) 탄압 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호주와 같은 투명성(transparency)과 책임(accountability)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고 비난했다. 미 대사도 중국 외 교부 고위 간부의 조작된 이미지를 이용한 비난과 호주에 대한 부정직 한 공격을 성토했다. 미 국무부의 케일 브라운(Cale Brown) 부대변인도 “아프간 호주

군 트윗 행위는 중국 공산당에게 조 차 질 낮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영국 외교부, 영연방 및 개발부의 도미닉 라브(Dominic Raab) 대변 인은 “영국 정부도 이번 사안을 매 우 심각하게 인식한다”면서 “우리 는 허위를 배격하며 우리의 공동 이 익과 가치관을 보호하는데 항상 호 주와 함께할 것”이라고 연대감을 나 타냈다. 앞서 프랑스와 뉴질랜드도 중국 의 태도를 비난했다.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중국의 행동이 우 려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트윗 관련 중국 정부의 사과를 즉각 거부하면서 “호주 정부가 국내 정치 이슈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과민 대응(overreacting)을 하고 있다” 고 반박했다. 한편,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가짜 이미지 트윗 행위를 ‘형편없는(appalling) 짓’이라고 성 토하면서 “호주와 중국 모두 손상된 관계를 복구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양국 관계는 공평하고 존중하는 관 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겨냥한 모리슨 정부의 해외관계법(Foreign Relations Bill) 제정은 빅토리아주의 중 국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에 제동 을 걸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외교] 호주-중국 관계 50년래 최악.. 전망은?

2면

[코로나] NSW 8일부터 규제 대폭 완화

4면

[경제] 자녀 없는 여성 노후 재정난 위험 크다

6면

[인터뷰] 트로츠키스트 플랫폼은 어떤 단체?

7면

[경제] 2021년 중소기업 마케팅 트렌드

9면

[부동산] 코로나 불황 호주 집값 상승 이유는?

10면

[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님빈 2회)

22면

8일부터 NSW를 상대로 주경계 개 ▲ 3일 빅토리아주는 34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방을 발표한 서호 주는 향후 며칠동안 상황 전개를 지 알려져 보건부는 유전자와 감염 경 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남부 로를 조사 중이다. 이 여성은 민토 민토(Minto)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에서 센트럴역까지 전철 이용 후 경 다링하버의 노보텔(Novotel)과 아 전철로 다링하버 호텔에 출퇴근을 이비스 호텔(Ibis)에서 룸관리직 종 해 왔다. 가족들 5명은 검사 결과 모 사자로 3일 오전 1시반 확진 판정을 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받았다. 이 여성은 피로감 등 약간 한편, 빅토리아주는 3일까지 34 의 증상을 보이자 검사를 받았다. 일 연속 지역사회 감염 제로 행진을 이 여성은 격리 중인 해외귀국 감염 이어가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자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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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 외 교 )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SMH 분석 해설

중국 정부가 호주군의 아프 간 전쟁 범죄를 비난하는 선정 적인 그래픽(가짜 호주군인 합 성 이미지)을 트위터에 올리면 서 양국 갈등은 더 깊어지고 있 다. 호주와 중국 관계 50년래 최 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 를 보인다. 중국 국내외 정책 전 문가인 앤-마리 브래디(AnneMarie Brady) 교수(뉴질랜드 캔터베리대학)는 시드니모닝헤 럴드지(12월 2일자)에 핫 이슈 에 대한 분석을 게재했다. 이 해 설에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대 한 본보기로서 호주에 굴욕감을 주지만 괴롭힘은 계속되지 않 을 것이다(China is humiliating Australia as an example to others - but the bullying won't last)”라는 제목이 붙었 다. 다음은 브래디 교수의 기고 문 전문 번역. - 편집자 주(註)

“중국의 호주 괴롭힘 빈번해지겠지만 양국 상호 필요성 인정.. 타협점 찾을 것” 호주와 ‘대등 관계’ 원하지 않는 중국 다른 나라들 본보기로 대놓고 ‘호주 압박’ 양국 50년래 ‘최악 상황’ 모양새 “동맹국들 호주 지지, 공동 대응 필요” 아던 NZ총리 ‘중국 태도’ 우려 표명

트위터에 호주군을 모욕하는 가짜 이미지(가운데 사진)로 호주를 공격한 자오 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왼쪽)과 중국의 사과를 요구한 스콧 모리슨 총리. 중국 정 부는 호주 총리의 사과 요구를 즉각 거부했다.

이번 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프 간 파명 호주군 범죄(민간인 또는 포 로 30여명 사살 혐의)를 비난하기 위 해 가짜 이미지를 트위터에 공유하면 서 호주-중국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았다. 해당 이미지는 호주군이 양 을 안고 있는 아프간 소년의 목에 피 가 묻은 칼을 들이대고 위협하는 내용 을 담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트위터에 이 이미지를 내릴 것을 요청하고 중국 에는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트윗은 그대로 유지됐고 중국 언론도 계속 호주 정부 를 모욕했다. 이 트윗은 3만 6천개의 ‘좋아요’를 얻었다. 호주를 지목해 말 싸움을 진행 중인 중국은 이를 다른 나라에 대한 본보기 로 삼으려 한다. 중국 정부는 호주산 보리와 와인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 고 추가적인 제재를 가하겠다며 위협 하고 있다. 과거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비슷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으며 최 근에는 스웨덴과 캐나다도 중국 정부 의 표적이 되고 있다. 호주에 대한 중국의 괴롭힘은 올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이 미 수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호주 를 위협해 왔다. 그 때마다 양국 갈등 은 중국의 필요에 따라 또는 호주 정 부가 중국의 비위를 맞추면서 해소되 곤 했다. 호주는 그 동안 중국과 대등한 관계 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진핑 (Xi Jinping) 국가 주석이 이끄는 중 국 공산당(CCP)은 이를 반기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008년 당시 케빈 러 드 호주 총리(노동당)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미래 비전에 대한 직접적이고 솔직하며 지속적인 대화”가 가능한 성숙한 관계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는 호주가 비슷한 가치관을 가 진 다른 나라들(like-minded countries)과 맺고 있는 외교 관계와 다를 바 없는 것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에 답하지 않았고 러드 정부도 제안을 철 회해야 했다. 지난 30년 동안 호주 정부는 위기에 대응하면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 공산당의 용 어를 빌리자면 ‘이견을 제쳐 두고 공 통점을 찾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 온 것이다. 그 동안 호주의 대중국 무역 의존 도는 계속해서 커져 왔다. 호주 경제 의 중국 의존도는 건강하지 않을 정 도로 너무 높다. 호주 수출품의 39% 가 중국을 향한다. 수입품에 대해서도 호주의 중국 의존도는 파이브 아이즈 (Five Eyes: 영어권 안보 동맹 5개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 중 가장 높으며 전략적으로 595개 상 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2014년 토니 애봇 호주 총리(자유국민 연립)는 호주-중국 관계를 ‘두려 움과 탐욕(fear and greed)’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러나 말콤 턴불 정부가 들어섰고 현재 모리슨 정부로 이어지면서 호주 는 다른 방식으로 대중국 정책을 폈 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이견에 대응 하면서 공통점을 찾는 방식의 외교’라 부르는데 국제 관계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했을 때 취하는 외교

전략이다. 턴불 정부와 모리슨 정부는 중국 공 산당의 조직적인 간섭을 막는 법안(외 국 간섭법)을 통과시켰으며 중국이 영 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호주 의 국익을 위해 원칙적인 입장을 유지 했고 코로나-19 발병 기원에 대한 독 립적인 국제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중국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 국내 관영 언론들은 이러한 호주의 정책들을 ‘반중국(anti-China) 정책’ 라고 계속 비판해 왔다. ‘반중국’이라는 표현은 중국 공산당 이 어떤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 사용하 는 전형적인 선전문구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에 대해 비판한다고 해서 누구 도 이를 ‘반미(Anti-USA)’라고 하지 는 않는다. 모리슨 총리가 중국에 사 과를 요청한 것은 합리적이고 비례적 인 요구다. 중국도 같은 상황에서 비 슷하게 행동했을 것이다. 현재는 호주가 중국의 타깃이 되 고 있지만 다른 어떤 나라도 그 대상 이 될 수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중국 이 호주 다음으로 자국을 괴롭힐 가능 성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으며 언론들 은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작 은 징후만 보여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신다 아던 뉴질랜 드 총리(노동당)는 호주-중국 관계에 서 호주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공개적 으로 밝히고 중국 정부가 가짜 이미지 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우려한다고 말 했다. 아던 총리는 기자들에게 “뉴질 랜드와 중국의 관계는 별개의 문제” 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다른 국가들 을 대하는 모습이 우려된다”고 말했 다. 호주는 뉴질랜드에게 가장 가깝고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가이 기 때문이다. 계획적인 괴롭힘을 멈추기 위해서 는 주변 사람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공격을 당하고 있는 사람편에 서야 한 다. 호주의 우방국들과 동맹국들은 아 던 뉴질랜드 총리처럼 호주에 대한 지 지를 표명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 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렇 게 함으로써 경제적 이익을 위해 정치 적 양보를 해야 하는 ‘파우스트적 선 택 (Faustian choice)’에 대한 압박 을 완화시킬 수 것다. 우리는 더 많은 호주 와인을 마시고 더 많은 호주산 보리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2020년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16% 격감했다. 대중국 철광석 수출액은 역 대 두 번째로 높았지만 수입은 26% 감소했다. 호주는 중국과 경제 정치적 관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 있다. 호주는 중국에게 중요한 국가이다. 호주는 식량과 광물의 원천이고 3개 의 베이두 항행 기지 (BeiDou global navigation station: 미국 주도의 GPS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이 만든 항 행 시스템)가 있으며 태평양과 남극 문제에 영향을 행사하기 위해 반드시 협조를 구해야 할 대상이다. 호주는 ‘언어 전쟁(tongue war)’이 중국의 평판을 낮추고 있으며 중국이 결국 두 나라의 관계에 있어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 해야 한다. 과거에 많은 언어 전쟁에 서 그랬던 것처럼 중국의 공격은 결국 잦아들 것이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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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 1 9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NSW, 12월 7일부터 코로나 규제 대폭 완화

실내 인원 4㎡ → 2㎡당 1인으로 완화 결혼식·장례식 인원 제한 ‘해제’ 실외 극장·경기장 수용인원 100%, 실내는 75% 허용

NSW가 최근 26일동안 지역 감염 사례 0명(12월 3명 1명 신규 확진)을 기록하자 주정부가 파격적인 규제 완 화 정책을 내놓았다. 2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는 “보건 및 경제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7일(월)부터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라며 “우선, 실내 영업장에 대한 4㎡당 1 인 제한을 2㎡당 1인으로 변경해 체 육관과 나이트클럽을 제외한 모든 업 소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즉, 식 당과 카페, 술집, 교회 등 실내에 수용 가능한 인원이 2배 늘어나는 셈이다. 정부는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이 코로 나 규제를 풀 계획이다. - 실외 영업장에서 미착석 허용(실 내에선 반드시 착석) - 실내 댄스플로어 50명 허용 - 야외 입장(ticketed) 행사 참석인 원 최대 5천명 - 결혼식 및 장례식 하객 인원 제

한 없음(단, 사회적 거리 유지 준수) - 피크닉과 같은 야외 모임 인원 최 대 100명 - 경기장 및 야외극장은 최대 수용 인원의 100% 허용 - 실내 극장은 건물 수용 인원의 75% 허용 도미닉 페로테트 NSW 재무장관은 코로나 규제가 대폭 완화되는 이 날 을 ‘자유의 날(day of freedom)’이라 부르며 “경제적 측면에 있어 매달 수 억 달러가 투입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 으로 기대된다. NSW 전국 펍/호텔 에서만 9천 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NSW주는 2일 기준 25일째 지역감 염 0명, 호텔 격리 중인 해외유입 확 진자 6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3일 격 리용 호텔에 근무하는 여성의 감염이 확인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서호주, 12월 8일부터 NSW와 빅토리아에 주경계 개방

NSW ‘지역 감염 제로 28일’ 달성 예상 시기에 맞춰 남호주 외 전 지역 ‘격리없이’ 방문 허용 강경한 코로나 정책을 펼쳐오던 서호주가 마침내 NSW와 빅토리 아에 주경계를 개방한다. 1일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12월 8일부터 NSW, 빅토리아 주 민들의 통행을 격리 없이 허용하겠 다”라고 발표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인내와 이해심을 보 여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오랜 기다림이었고 한 국민으로서 이 시 점까지 이르렀다는 데에 매우 안도 가 된다”라고 밝혔다. 서호주는 올해 3월부터 약 9개월 간 주경계를 굳게 닫았다가 최근 ACT와 퀸즐랜드, 노던테리토리준 주(NT), 타즈마니아 등 ‘코로나 저 위험 지역’(very low risk)에 주경 계를 오픈했다. 남호주는 최소 12 월 11일까지 ‘중간 단계의 위험 지 역’(medium risk)에 속하게 되며 특별 통행허가증 없이는 남호주에 서 서호주로의 여행이 금지된다. 맥고완 주총리는 “NSW의 지역 감염 사례가 28일간 제로(0명)가

되는 12월 8일이 주경계를 개방하 기에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라 며 “빅토리아는 지난 금요일(26일) 에 이 기준점에 도달했다. 불과 몇 달 전 상황을 볼 때 빅토리아는 세 계적으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 큼 뛰어난 성과를 이뤄냈다”고 호 평했다. 서호주의 주경계 완화 조치로 8 일부터 NSW와 빅토리아 주민은 14일 격리 없이 서호주를 방문할 수 있다. 공항 및 주경계 검문소에 도착 즉시 건강 문진표 작성, 체온 을 측정한다. 의심증세를 보이면 그 자리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지난 14일간 코 로나 위험 지역(현재로서는 남호 주)을 방문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맥고완 주총리는 “어느 지역에 서든 지역감염이 발생하면 주저 하지 않고 강경한 주경계 정책을 다시 적용하겠다”라고 재차 강조 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빅토리아 귀국자 호텔격리 감독 대폭 강화

카사르 교정책임자 임명, 11개 시티 및 공항호텔 관리 경찰관 및 군인 220명 경비 지원 해외 귀국자 호텔 격리에서 발 생한 관리 소홀로 지난 2차 코로 나 감염 때 곤욕을 치른 빅토리 아주가 에마 카사르 교정부 커미 셔너(Emma Cassar Corrections Commissioner)를 책임 자로 영입하며 철저한 통제 관리 를 시행할 계획이다. 카사르 호텔격리 관리책임자 는 리사 네블 빅토리아 경찰 및 긴급서비스부 장관에게 직접 보 고를 한다. 앞서 빅토리아주는 호텔 격리 관리를 민간 용역회사에게 맡겼 다가 통제 소홀로 감염이 확산되 면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이 사 태로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도

많은 비난을 받았고 제니 미카코 스(Jenny Mikakos) 빅토리아 보건장관이 10월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녀는 장관직 사임과 동시에 의원직에서도 사퇴했다. 빅토리아주는 12월 7일부터 국제선 항공의 취항을 허용하 는데 해외 귀국자들(returned travellers)은 11개 시티와 공항 호텔에서 본인 부담으로 2주 의 무 격리를 해야 한다. 공항 관리 는 경찰관과 220명의 군인들의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귀국자들은 병원 방문 등 특별 예외가 허용되지 않는한 호텔 방 을 떠나는 것이 금지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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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자녀 없는 싱글 여성’ 중년 이후 ‘어려운 처지’ 사례 많아 맞벌이 보다 수입 부족.. 주택장만 어려움 가중 장애/노령 가족 부양, 경력 단절 사례 빈번 퇴직연금 자산도 적어 복지의존도 높아

은행들 ‘돈세탁 우려’.. 사업자 계좌 ‘강제 폐쇄’ 파문

비 등 지출이 많아 저축이 부족하다. 결 과적으로 주택 구입에서도 어려움이 크 다. 은행으로부터 홈론 융자를 거절당하 는 사례도 많다. 이 여성들은 실직을 하거 나 소득이 줄면 집을 잃을 수 있다는 두

피해를 입은 작은 미용실과 부티크를 운영하는 아프리카 이민 여성 두키 와니(Duki Wani) 연령대별 싱글 여성과 남성 부부의 장애인/노인 가족 부양 비율 비교. 자녀 없는 싱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다.

자녀가 없는 싱글(single) 여성이 중년 이후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영위할 것이라 는 일반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 왔다. 시드니대, NSW대, 커틴대(Curtin University) 연구진이 공동 진행한 보고 서에 의하면 45세 이상 싱글 여성의 3분 의 2는 아이를 낳지 않았음에도 불구하 고 ‘비자발적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 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부부나 미 혼 남성에 비해 미혼 중년 여성들이 노 부모나 장애인 가족을 돌보아야 할 책임 을 맡게 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싱글 여성들은 은퇴 후 자 녀 등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가족이 더 적다는 것도 노년의 생활 수준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연구진은 이 그룹의 여성들이 단일 소 득에 의지하기 때문에 저축을 하거나 은 퇴 연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고 지 적했다.

연령대별 싱글 여성과 남성, 부부의 퇴직연금 비교. 자녀 없는 싱글 여성의 퇴직 연금 자산이 가장 적다

이 같은 내용은 자녀가 없는 중년 이후 싱글 여성 4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를 분석한 것이다. 2016년 상원 경제 상임위원회 보고서 (Senate Economics Committee submission)에 따르면 노년 미혼 여성의 37.5%가 빈곤 수준 아래에서 어렵게 생 활을 했다. 노령 인구문제를 연구하는 대학 연구 기관 연합체인 ARC CEPAR(ARCARC Centre of Excellence in Population Ageing Research)의 책임 연구원 미 라 해밀턴(Myra Hamilton) 부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규모의 경제가 자녀 가 없는 미혼 여성에게 어떤 불이익을 주 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 다. 그는 “미혼 여성들이 20대와 30대에 는 더 성공적인 직장 경력을 쌓을 수 있지 만 시간이 지나면서 맞벌이 부부보다 재 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들은 수입이 괜찮지만 주거

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노년 미혼 여성들이 노 인 돌봄 시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 록 하고 공공 주택을 늘려야 하며 미혼 여 성들이 가족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는 것 을 막는 방향으로 차별 금지법(anti-discrimination laws)의 수정을 권고했다. 고질적인 성별 임금 격차도 미혼 여성 의 은퇴 후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호주연금협회 (Association of Superannuation Funds of Australi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60∼64세 남성의 연 금 잔고 중간 값이 여성보다 20% 높다. 딜로이트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의 니키 허틀리 소장은 “여 성들이 전반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승진이 더디고 경력 개발도 늦다. 단일 소득으로 주택장만이 어려워진지 오래 됐다. 집 없이 연금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중노년 싱글 여성들이 어려움에 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웨스트팩 13억불, CBA 7억불 벌금 일방적 해지, 신규 계좌 발급 거부 아프리카 이민자들 “송금 못하면 가족들 굶어 죽을 것” 현금 거래, 무허가 금융권 이용 증가 우려 호주 은행들이 돈세탁 우려로 특정 사업자의 계좌를 해지 및 신 규계좌 발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민자 커뮤니티 중 아프리카계 호주인들에게 상당 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범죄조직의 돈세탁 및 테 러 자금 조달을 충분히 막지 못했 다는 사유로 웨스트팩은행에게 호주 역대 최고 벌금인 13억 달러 가 부과됐다. 이에 앞서 코먼웰스 은행(CBA) 또한 자금세탁방지법 과 대테러자금조달법 위반 혐의 로 7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 다. 그러자 은행들이 해외에 목돈 을 송금하는 사업계좌를 일방적

으로 폐쇄하고 있는 것. 특히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아 프리카계 호주인 사업자들의 계 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 렇게 되자 고국에 부양가족이 있 는 사람들은 높은 수수료에 위험 부담이 큰 무허가 업체를 통해서 라도 돈을 송금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또 온라인 뱅킹을 이용할 수 없어 사업차 고액의 현금을 들 고 다녀야 해 늘 불안하다. 멜번 풋츠크레이(Footscary) 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아프리카 이민 여성 두키 와니 (Duki Wani)는 “우간다와 남수 단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돈

을 보내지 못하면 모두 굶어 죽을 수 있다”고 토로했다. IT 기업가 모하메드 이브라힘 (Mohamed Ibrahim)은 현재 사 업보다 은행 문제가 더 골치다. 1982년 코먼웰스은행 계좌를 개 설한 그는 은행을 통해 소말리아 에 매달 100만 달러씩 송금해왔 다. 그런데 지난주 계좌 거래가 갑자기 불통이 됐다. 신규 계좌를 개설하러 다른 시중은행 14곳을 방문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는 “호주금융거래 감독원 (AUSTRAC)에 건의하니 합법 적인 사업등록증이 있음으로 아 무 문제 없이 은행 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은행이 거래를 거부하고 있다고 호소하자 AUSTRAC는 은행에 계좌 개설을 강요할 수 없다는 답 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코먼웰스은행 대변인은 “은행 은 자금세탁방지 및 대테러 자금 조달법에 따라 사업자와 고객에 게 부과되는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고 모든 고객은 이와 관련한 은행 정책 기준과 의무를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 인구의 절반은 해외 출생 이거나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 모 두가 이민자다. 호주의 해외송금 규모는 10년 전 대비 2배 이상 증 가했다. 현재 호주에서 해외로 송 금되는 금액은 연간 약 100억 달 러에 달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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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인니 터티 뷰 커 뮤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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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츠키스트 플랫폼

“북한 동정심 처벌은 명백한 정치 차별” “최창환씨는 정치적 이유로 투옥된 사회주의자 정치범 부당 인권탄압 호주선 용납 못해” 트로츠키스트 플랫폼 2005년 출범 자본주의 반대, 사회주의 사회 건설 지향하는 정치 단체 〈4개 캠페인 주력〉 * 근로자 착취기업, 노조탄압 및 인종차별 투쟁 *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 촉구 * 맥카시즘 대항.. 최창환씨 지지 활동

가석방 4일 후 62세 생일을 맞은 최창환씨가 TP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호주 동포 최창환(62, Chan han Choi)씨가 지난 11월 12일 거의 3년만 에 교도소 수감에서 풀려나 가석방돼 시드니서부의 한 지지자 집에 가 택연 금 상태에서 내년 2월 재판을 준비 중 이다. 최씨의 ‘재판없는 3년 투옥’은 매 우 심각한 인권탄압이라는 점에서 국 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각에 서 한호일보는 언론사 중 최초로 단독 인터뷰(2020년 11월 27일자 관련 기사 참조)를 가졌다. 최 씨의 가석방에는 그를 지지하는 단체들 중 핵심인 트로츠키스트 플랫 폼(Trotskyist Platform: 이하 TP, https://www.trotskyistplatform. com/)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TP 지지자들은 석방 촉구 시위, 교도소 면 회, 국내외에 최씨 문제 홍보, 변호사 선정과 보석심리 지원 등 많은 노력을 했다. 가석방의 주요 요건인 보석 보증 금(bail surety, 7만 달러)과 거주지 제 공도 이들이 앞장섰다. 호주에는 공산당 등 다양한 형태의 좌파 정치단체들이 있다. 일부는 정당 으로 등록해 활동하며 선거에도 참여 한다. 신생 좌파 그룹 중 하나인 TP는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진바 없다. TP 핵심 관계자들(익명 요구)을 통해 어떤 단체인지 인터뷰를 했다. ▲ 트로츠키스트 플랫폼(이하 TP) 은 어떤 정치 단체인가? 구성원들과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2005년 호주에서 시작된 ‘트로츠키 스트 플랫폼’은 자본주의 제도에 반대 하는 정치단체다. 노동착취, 인종차별, 여성 억압, 이른바 ‘제3 세계’ 국가들의 강대국 예속을 벗어나는 사회주의적 사회를 호주에서 또 세계적으로 건설 하는 것을 지향한다. 우리는 다양한 인종 출신으로 구성 됐다. 지지자들의 약 60-75%가 아시 아, 중동, 아프리카 출신 배경을 갖고 있다. 시드니 서부와 남서부가 다수의 지지자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며 우리들 의 근거지다.” TP 지지자의 규모는 대략 1-2천명선 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공안 당국의 주 목 또는 감시를 받을 수 있는 좌파단체 라는 점에서 조직 관련 정보에대해 매 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 어떤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나? “우리는 현재 4개의 주요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이윤(profits)을

앞세우며 최고경영자에게 백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는 기업들을 대상으 로 모든 근로자들의 고용을 위해 투쟁 한다. 둘째, 산별노조, 원주민, 소수민족 커 뮤니티를 상대로 한 인종차별적 공격, 극우주의 및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를 상대로 투쟁한다. 셋째, 우리는 무주택(homelessness) 문제를 종식하고 저소득 근로자 들을 위해 저렴한 임대비를 받는 공공 주택의 대대적인 증설을 요구한다. 이 시설에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저소 득 여성들을 위한 거주지도 마련되도 록 요구한다. 넷째, 우리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 (PRC)과 북한(DPRK)을 적대시하는 호주 기득권 세력이 주도하는 냉전적 사고에 반대한다. 이런 생각은 호주 인 구의 절대 다수인 90%의 이익과 노동 자 계층의 이익에 반한다. 우리는 또 냉전적 사고를 주도하는 맥카시즘에 기초한 억압(McCarthyist repression)에 반대한다. 한국계 최창환씨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것도 이 활동의 일 환이다.” ▲ TP는 의회, 정당 정치를 인정하나? “우리는 의회를 점진적 사회 변화 수 단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대중이 직접 참여하는 길거리의 대규모 시위와 작 업장에서 노사관계 투쟁을 통해 이득 을 쟁취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총선에서 정당 투표는 의미가 없으며 반대한다.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이 더 많은 국가 권력을 가져야 하며 대규모 의 사회적 계급투쟁을 통해 이를 성취 해야 한다.” ▲ TP와 다른 좌파 정치단체들과 차 이점은? “호주의 다른 사회주의적 단체들은 중국과 북한에 대해 적대적이다. 우리 는 중국과 북한이 노동자 국가로서 완 전하지 않고 관료주의적 결함으로 문 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두 나라를 보 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다른 좌파 단체들과 다른 큰 차이점 은 보호주의 이슈에 철저하게 반대한 다는 것이다. 보호주의는 결과적으로 소수 집단 이기주의, 근로자 착취, 인종 주의로 연결된다. 우리는 워킹홀리데 이 비자소지자 등 임시 체류자들이 노 동 착취를 당하지 않고 내국인 근로자 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도록 요구한다.”

▲ 최창환씨를 왜 ‘정치범(political prisoner)’으로 규정했나? 그를 돕 기로 결정한 이유는? “우리는 유엔의 대북제재 위반 혐의 로 최창환씨가 체포됐을 때부터 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재는 가 혹, 잔인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큰 피 해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부당한 조 치다. 최씨는 이런 부당한 조치에 저 항했다. 또 수감 중 가혹한 인권 유린

을 당했다. 그런 이유로 최씨를 돕기 로 결정했다. 최씨는 두가지 이유에 서 정치범이다. 첫째, 반제국주의적이 며 사회주의적인 북한을 겨냥한 정치 적인 법규를 위반했다는 혐의 때문이 다. 두 번째는 최씨는 보석 신청이 두 번 거부됐고 거의 3년 만에 가석방이 허용됐지만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 다.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이유는 북한에 대한 최씨의 정치적 동정심 때 문이다. 이는 냉전적이며 맥카시스트 적인 정치 차별 행위다. 최씨에 대한 기소가 취하돼 그는 완전히 자유의 몸 이 되어야 하며 대북한 제재도 중지되 어야 한다.”

TP 지지자들의 최씨 석방 촉구 시위

TP 지지자들은 12월 17일(목) 오후 5 시반 체스터힐의 한 공원(Waldron Rd & Chester Hill Rd 코너)에서 최씨 가 택연금 해제 촉구 시위를 할 예정이다.

▲ 내년 2월 정식 재판이 예정돼 있는데 어떻게 전 망하나? “재판을 예측할 수 없 지만 최씨는 법적으로는 단지 5%, 95%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기소됐다. 재판과 배심원 구성도 정 치적일 것이라고 예상한 다. 최씨의 가석방이 3년 만에 허용된 배경도 인권 탄압에 대한 호주 정부의 국제적 위상 추락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A8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호주 집값 상승세.. 11월 0.8%, 분기 1.1%, 연간 3.1%↑ 코어로직 “현재 추세 지속되면 내년 2-4월경 최고 도달 예상”

코어로직의 2020년 11월, 분기, 연간 호주 집값 동향

주택시세 분석회사인 코어로직 (CoreLogic)에 따르면 11월 호주 집값이 0.8% 올라 10월에 이어 2개 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기별 로는 1.1%, 연간으로는 3.1% 상승 했다. 지역별로 양분하면 전국 주도 (Combined Capital)는 11월 0.7%, 분기별로는 0.7%, 연간 2.4% 올랐

다. 지방(Combined Regional)은 11월 1.4%, 분기 2.8%, 연간 5.7% 올라 주도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주도 중에서는 캔버라와 다윈(11월 각각 1.9%)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 호바트(1.4%), 애들레이드(1.3%), 퍼스(1.1%), 멜번(0.7%), 브리즈번 (0.6%), 시드니(0.3%) 순이다. 연간으로도 캔버라(7.0%), 다윈

(5.9%), 호바트(5.6%), 애들레이드 (5.3%) 순으로 가장 높았다. 시드니 (3.7%)와 브리즈번(3.2%)도 회복세 를 나타냈지만 코로나 2차 감염으로 두달 이상 장기간 2차 록다운을 경험 한 멜번은 0.9% 하락했다. 코어로직은 “호주가 코로나 2차 감 염 억제에 성공하면서 현재(10, 11 월)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집값 하락 손실분을 회복하고 내년 2-4월경 새로운 정점 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 석했다. 최근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 우, 내년초 호주 주도 집값은 코로나 사태 이전의 역대 최고 가격을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드니와 멜번은 역대 최고였던 2017년 9월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 다. 11월 중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호바트, 캔버라는 새 최고 기록을 세 웠다. 퍼스는 2006년 중반 수준, 다 윈은 2007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홈빌더지원’ 기간 내년 3월까지 석달 연장 새해 지원금은 2만5천불 → 1만5천불로 감축 1만5천건 추가로 총 4만2천건 신청 예상 코로나 사태로 인한 건설경기 부양 책의 일환인 연방 정부의 주택건설 지 원금인 ‘홈빌더 지원금(HomeBuilder scheme)’이 연말 종료 예정에서 새해 3월 31일로 석 달 연장된다. 정부는 건축업자들의 연말 종료를 앞둔 신청이 쇄도할 것으로 우려하면 서 기간을 3개월 연장하는 대신 지원금 을 현행 2만5천 달러에서 1만 5천 달러 로 줄어든다. 현재 75만 달러인 신축 주택 상한선 (price caps)이 NSW는 95만 달러로, 빅토리아는 85만 달러로 확대된다.

지원금으로 인한 정부의 예산 부담 은 2020년 6월 4일 이후 2억4천만 달러 가 추가돼 총 9억2100만 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접수된 약 2만4천건의 신청 중 대부분인 19,180건(80%)이 단독주 택과 아파트 신축 관련이었다. 증개축 (개보수, renovations) 관련은 4,697 건(20%)이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3개월 연장 조 치로 1만5천건의 건설 프로젝트가 추 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약 4 만2천건의 전체 신청은 호주 경제(건설

홈빌더 지원금(2020년 12월 31일까지 혜택)

분야) 회복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 로 기대했다. 어반 타스크포스(Urban Taskforce)의 톰 포레스트(Tom Forrest) CEO는 추가 연장을 환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1년 중소기업 마케팅 트렌드는?

“고객관계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소비자와 양방향 소통, 세분화한 타깃 마케팅 필수” ‘고 로컬 퍼스트’ 캠페인 코로나 기간 중 대표적 성공 사례 전국브로드밴드네트워크(NBN) 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동안 호주에서 온라인 쇼핑이 49% 증가했다. 분명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인데 인터넷 비즈니스 미디어 스마트컴퍼니(SmartCompany)는 2021년 중소기업계의 동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했다. 전문가들은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구축해 세분화된 타깃 마 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매치 앤 우드(Match & Wood)’의 마이클 레탐 (Michael Wretham)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담당 이사는 “올해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 톡’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을 비롯해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혁명이 아니라 진화다. 지금의 마케 팅은 ‘소통’이 중요하다. 기업과 공 감하고 함께 이야기를 공유해 나아 가는 시대다. 소비자들과 양방향 커 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89 디그리 이스트(89 Degrees East)의 플뢰르 앤더슨(Fleur Anderson 사업개발팀장도 “소비자들 과의 ‘공감’이 최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을 구상할 때, 어떻게 하면 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팔 수 있을까란 질문에서 소비자들의 요구 를 파악하고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 받고 싶어할까로 바뀌어야 한다. 기 업의 서비스가 그들의 요구를 얼마 나 충족시키는지 이해하는데서 출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주 소규모기업협회(Small Bus iness Organisations Australia: COSBOA)가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 캠페인 ‘고 로컬 퍼스트(Go Local First)’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호 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 표적으로 성공한 마케팅 전략으로 꼽힌다. COSBOA의 피터 스트롱(Peter Strong)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인 해 자택근무 등 외출의 제한으로 지 역사회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이 집중 됐다.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필요에 대해 인지하고 서로 이웃과 함께하 는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긍정적으 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사태라는 위기를 맞아 기 업이 성공하려면 성과 창출을 목적 으로 하는 비즈니스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 추구’라는 키워 드 중심의 사고와 혁신적 전략 구축 이 필요하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A10

부 동 산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 경제 불황’ 여파 불구 … 호주 ‘집값 상승’ 이유는? 적으로 소비자 수요와 고용 시장이 증 가한다. 호주에서는 경제적 충격 시기에 부 동산 가격이 종종 상승했다. RBA는 에상대로 1일(화)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기 준금리가 제로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 지만 약 3년 동안 현수준에 머물 것” 으로 전망해 앞으로 상당 기간 저금리 가 유지될 것이란 확신감을 주고 있다. 연방과 주정부들의 예산안도 집값 회복에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 연 방 정부는 2만5천달러의 ‘홈빌더 지 원금(HomeBuilder grant)을 연말 에서 내년 3월말까지 3개월 연장했 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100만 달러 미만의 신축 주택을 매입하면 인지세 (stamp duty) 50% 감축 혜택을 준 다. NSW는 첫 내집매입자에게 2만 5천달러의 가구 매입 보조금을 지원 한다. 홈빌더 보조금 등 연방과 주정부의 지원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저금리정책, 연방/주정부 지원책 효과 2차 감염 억제 성공.. 경제 성장 재시동 단독주택 오름세, 아파트 소폭 하락 내년 ‘매도인 시장’ 전환 추가 상승 전망 1930년대 경제대공황 이후 코로나 사태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 불황(corona virus recession) 속에서도 호 주 주택가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 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호주 집값이 최소 10%에서 20%, 일부는 30%선까지 폭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 세했다. 그러나 호주 집값의 저력은 경제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듯 하다. 글로벌금융위기(GFC) 직후 폭 락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처럼 이 번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의 폭락 예측 이 불발될 듯하다. 2020년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집값

은 각각 4% 올랐고 애들레이드는 5% 상승했다. 퍼스는 1% 상승에 약간 못 미쳤다. 혹독한 2차 감염 파동을 겪은 멜번조차 록다운 종료 이후 가파른 상 승세(11월 +0.7%)를 나타내면서 거 의 보합세(연간 -0.9%) 수준으로 빠 르게 회복되고 있다. 집값 회복에는 사상 최저 수준의 장 기 저금리가 가장 큰 요인이다. 코로 나 사태 여파로 사업용 대출이 주춤하 지만 주택 매입(투자용 포함) 대출이 늘고 있다. 자가 주거용 대출(owneroccupier credit)은 약 5% 증가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2018-19년 집값 침체로 자동차와 가구 매입 동반

주도 및 지방 시장 가격 동향(11월, 분기, 연간)

하락 등 가계 소비에 상당히 부정적 영 향을 준 것을 계기로 같은 현상이 반복 되지 않도록 금리정책을 집행하고 있 다. 집값 상승은 가구 재정에 플러스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제 회복의 한 요 인이 될 수 있다. 집값이 오르면 결과

코어로직에 따르면 호주 집값은 10 월 0.8%, 11월 3.2%로 두달 연속 상 승했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가 컸던 지 난 4-9월 사이 집값이 2.1% 하락했지 만 10월을 지나면서 새로운 회복 트렌 드(new recovery trend)를 나타내고

코어로직 전국 주도 집값 동향(11월 30일 기준)

있다. 2021년 호주 주택시장이 ‘매도인 시장(seller's market)’으로 전환될 수 있다. 11월 8개 주도는 평균 0.7%, 지방 시 장은 평균 1.4% 상승했다. 시드니, 멜 번, 브리즈번은 1% 미만, 다른 주도는 1% 이상 올랐다. 지난 3개월동안 단 독 주택은 1.1% 상승한 반면 아파트는 0.6% 하락했다. 아파트의 약세는 투자 부진(low investment activity)과 일부 지역 공급 과잉, 이너 시티 지역 임대 시작 붕괴 등이 주요 원인이다. 2차 감염 확산에 따른 장기 록다운을 경험한 멜번 아파 트 시장은 의외로 강세를 보였다. 주택시장에서 매물이 전년 동기 대 비 20% 부족한 상황이다. 5년 평균보 다 24% 낮다. 경매 시장도 강세다. 11 월 경매 낙찰률(auction clearance rates)은 약 70%로 10년 평균 61%보 다 훨씬 높다. 지난 주말 대도시 경락률 은 74%로 상당히 양호했다. 코어로직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집값의 10-20% 폭락을 예측했었지만 이 전망은 빗나갔다. 이제는 저금리, 소비심리 상승, 정부 지원 제도 등의 영향으로 내년 집값의 상승을 전망하 고 있다. 향후 집값 변동에서 주요 변 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3차 감염 가능 성, 백신공급 속도, 호주 중국 교역 관 계 악화 여파,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 속 도 등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최대 20% 폭락을 전망했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AMP 캐피탈 수석 이코노미 스트는 “6개월 전 예상보다 부동산 시 장이 훨씬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 2017년 9월 정 점을 찍었던 최고가격이 2021년 4월경 추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러나 이민자 감축 영향으로 시드니와 멜번의 이너 시티 지역은 집값 상승 저 해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NAB(내셔날호주은행)의 앤디 커 주 택소유 담당 임원은 “11월 홈론 수요 가 지난 2년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지 난 6주 홈론신청이 25% 상승했다”면 서 2021년과 2022년 각각 5%의 집값 상승을 예측했다. 그는 아파트 시세가 단독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ABS(통계국)의 건축승인(building approvals)도 10월 3.8%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면서 10월까지 4개 월 연속 상승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의 글로벌신용 등급(S&P Global Ratings)에서 내 년 초반 모기지 상환 불능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임대 시장은 유학생 숫자가 줄면서 타격을 받았다. 특히 시드니와 멜번 이너 시티 지역은 세입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파 트 임대비는 팬데믹 이후 거의 8% 하 락했다. 시드니는 거의 7% 하락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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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요일

A11


A12

종 합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음식 택배 급증 → 쓰레기, 플라스틱용기도 폭등

한인회관 활성화 모금…12월 2일 현재 $35,820 2주동안 약 3천불 추가 … ‘십시일반’ 동참 확산

코로나 사태 여파, 가구당 연간 1천불 상당 낭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음식 택배 주 문이 폭증하면서 호주의 한 가정당 연간 약 $1,043 상당의 음식을 낭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식 배달이 폭증하는만큼 음식 쓰레기도 늘고 있는 것. 코로나 사태 이전 호주의 음식 쓰 레기 청구서는 연간 86억 4천만 달러 였는데 현재 103억 달러에 이른다.

라보뱅크(Rabobank)의 2020년 음식쓰레기보고서(Food Waste Report)에 따르면 일반 가정은 현 재 구매하는 식료품의 13%를 낭비 하는 셈이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요리와 음식에 관 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늘었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37%가 요리하는 시 간이 늘었고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

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60%는 음식 배달을 이용했고 그 중 1/3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주문을 한다고 밝혔다.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 람들에 비해 두배나 많은 양의 음식 을 낭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음식 배 달 증가가 바로 쓰레기가 늘어나는 이유로 볼 수 있다. 라보뱅크의 글렌 윌랜드(Glenn Wealands)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하지 않을 경우, 경제 적 손실을 비롯 음식물 쓰레기로 인 한 환경오염에 나쁜 영향을 준다” 고 말했다. 음식 쓰레기 외 급증하 는 플라스틱용기도 환경적으로 문 제를 만든다. NSW, 퀸즐랜드, 타즈마니아는 2019년에 비해 음식쓰레기가 크게 늘어난 반면 다른 주는 오히려 2019 년에 비해 쓰레기가 줄었다. NSW는 2020년 초반 2.7% 증가하면서 음식 쓰레기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양다영 기자 yangr@hanhodaily.com

회에 따르면 12월 3일까지 약 한달동 안 동포사회에서 $36,320이 모금됐 다. 11월 5일부터 18일까지 $33.350 이 모금됐고 12월 3일까지 $2,970이 추가됐다. 2일 에핑보이즈하이 8학년에 재학 중인 동포 쌍둥이 김유수와 김유준군 형제(사진)가 각각 $150씩 $300을 기 탁해 관심을 모았다. 시드니한인회관 활성화기금운동에

참여하는 동포들이 늘고 있다. 한인

중국 ‘팽창주의’ 직면한 대만, 호주에 “도와달라” 대만 외교부, “호주가 인도태평양 안보에 결정적”

골드코스트 ‘익명의 여성 기부행위’ 화제 성탄절 앞두고 완구점 물건 1만6천불 대신 결제 직원들 선물, ‘행운의 고객’ 서비스까지 선행 베풀어 연말을 앞두고 한 익명의 여성이 퀸즐랜드 골드코스트에 있는 완구 점에서 1만6천 달러 이상의 물건 값 을 대신 결제하는 기부 행위를 했다. 벌리 워터스(Burleigh Waters) 소재 완구점 미스터 토이즈 토이 월드(Mr Toys Toyworld) 직원들 은 “지난 11월 26일(목) 점심 시간 경 한 여성이 두명의 친구들과 함께 가게로 들어와 80개 이상의 물건 값 을 내고 갔다. 고객들이 성탄절을 앞 두고 물건을 골라 계약금을 냈지만 아직 잔금을 치르지 않는 예약구매 (lay-bys) 물건들의 잔액을 모두 결 제했다”고 설명했다. 완구점 직원 매디 질레스피(Maddie Gillespie)는 “직원들 모두 깜짝 놀라 말을 잊었다. 이런 관대한 행위

(act of generosity) 를 본 적이 없 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레이첼 톰 슨(Rachael Thompson)은 “예약 한 물건을 사려고 가게에 들른 고객 들도 낮선 기부자의 행위에 대해 놀 랍고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7세 딸을 위한 선물로 $300짜리 인형집 놀이세트(dollhouse)을 사 려고 $60의 계약금을 낸 싱글맘 알 라나 로드맨은 “나같은 싱글맘에 게 큰 도움이다. 거의 울 뻔했다. 이 렇게 좋은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점을 알았고 올해 코로나로 힘들었 던 해가 좋은 해가 됐다. 그녀(기부 여성)를 안아주고 감사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점원들은 이 기부 여성과 두 명의

완구점 직원 레이첼 톰슨이 성탄 카드에 ‘해피 크 리스마스 산타의 일꾼들(From Santa's Helpers)' 이라고 익명의 기부 여성은 쓴 것을 보여주고 있다

친구들 모두 20-30대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들은 점원들에게 “산타의 일꾼들(Santa’s helpers)이라고 말 해 달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한 시간 후 가게에 다시 들 러 모든 직원들에게 선물을 전달했 고 저녁에 다시 와서 가게에 있는 행 운의 고객 1명에게 원하는 선물을 모두 고르라고 말하며 3-4천 달러를 지불하고 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대만 외교부 장관(사진)이 중국의 공 격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을 지킬 수 있 도록 국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호 주도 이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셉 우(Joseph Wu) 대만 외교부 장 관은 중국의 커져가는 공격성과 일방주 의로 지역 분쟁의 위험이 이전보다 높 아졌으며 인도태평양 안보를 위해 호주 가 이를 저지해 달라고 말했다. 우 장관은 호주 ABC TV의 더 월드 (The World: 진행자 스탠 그랜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 하는 중국의 팽창주의를 비난했다. 그 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도입, 동중 국해 및 남중국해 분쟁, 대만 군사분계 선 침범 등 “대만이 중국의 대외적 팽창 주의의 최전선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중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대 만의 중요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지

속적으로 침범하고 있다. 우 장관은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군 사활동의 강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중국 군용기는 물론 군함이 대만의 방 공식별구역, 특히 이 구역 남서쪽 끝자 락을 거의 매일 넘어가고 있다”고 밝혔 다. 또한 “중국 전투기가 해협의 중앙 선(median line)을 넘은 경우도 수차 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문제를 두고 해외 국가들에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 며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화춘잉(Hua Chunying)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 월 30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려는 미 국의 계획에 대한 질의에 “중국의 핵심 적인 이익을 흔들고 중국 내정에 간섭 하는 모든 시도에 중국은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 당국에 다시 한번 엄중히 메시지를 전한다. '대만 독립'은 막다른 골목에 있다. 외부의 간섭을 구하고 통 일을 부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려는 시도와 활동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경 고했다. 우 장관은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등 국내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을 희 생양으로 만들 수 있으며 시기를 특정

할 수는 없지만 전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우 장관은 '강한 호주'가 인도태평양 안보에 결정적이 라고 피력했다. 쿼드(Quad)와 같은 안 보 연합체와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 장관의 발언은 호주와 중 국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 가운 데서 나왔다. 중국은 근래 호주산 제 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14개 불만사항 이 담긴 목록을 발표해 시정을 요구했 다. 호주군의 전쟁범죄 의혹을 비난하 기 위해 가짜 이미지를 트위터에 올리 기도 했다. 우 장관은 중국이 호주에 가해 오는 압력에 저항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이 호주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는 “중국이 호주를 상대로 이런 종류 의 전쟁을 벌이는 행동을 허용하면 안 된다”면서 “호주의 전략은 인도 태평 양 지역을 안정되고 번영된 상태로 관 리하는 것이다. 다른 많은 우방국들과 일맥상통하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강대국 간 의 경쟁이 커지는 가운데 대만을 지키 는 것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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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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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멜번 어린이집, 정부 보조금 1,500만불 가로챈 혐의 기소 허위 원아 등록, 보육시간 조작 등 부정 행위 NSW·빅토리아 집중 단속 5명 기소 멜번의 한 어린이집(패밀리 데이케 어) 사업자가 ‘유령 원아’를 등록해 수 백만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부정수급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9일 호주연방경찰(AFP)에 따 르면 빅토리아주 돈캐스터 이스트 (Doncaster East)와 토마스타운 (Thomastown) 소재 어린이집 프 라임 패밀리 데이케어센터(Prime Family Day care centre)를 운영하 는 올라 오우다(42, Ola Ouda)와 암 자드 쉐하다(47, Amjad Shehada) 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영유아를 허위로 등록, 원아의 보육시간 및 방 과 후 활동 시간을 부풀리는 등의 부

멜번에서 ‘어린이집 사기’ 혐의로 구속된 패밀리 데 이케어센터 운영자인 올라 오우다와 암자드 쉐하다 (페이스북 사진)

정행위로 무려 1,500만 달러 상당의 정부 보조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 다. 이는 정부의 어린이집 보조금 신 청 사례 중 최대 청구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멜번에 소유하고 있는 다수 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일자리유지보 조금(JobKeeper) 등 여러 코로나 경 기 부양금도 부정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편취한 보조금은 고급 승용차 구매, 해외여행 등 호화생활을 하는

중국 “호주측 사과 요구는 책임 전가용”

데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드 헌터(Todd Hunter) AFP 수 사 책임자는 “수사 과정에서 70명이 넘는 교사, 학부모와 면담을 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추가 기소될 것으 로 예상된다”라며 “어떤 방법으로든 호주 납세자를 착취하는 이들을 철저 히 단속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 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AFP와 주/연방 교육 부 직원 265명이 투입된 특별 수사 작 전(Operation IRIS-AYTON)에 따 른 것이다. 지난주 빅토리아와 NSW 주 8개 지역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결 과, 현직 보육교사를 포함해 총 5명 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 정되면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 하게 된다. 가석방된 5명은 내년 6월 9일 재판 에 출두하도록 명령됐다.

모리슨 “호주 투명하게 일 처리 중국 공산당과 달라” 반박 중국 외교부 “모리슨 국가주의 조장” 비난 공세 ‘가짜 호주군 아동 살해 이미지’를 게재한 중국 외교부의 트위터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라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중국이 “모리슨 총리 가 국가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오 히려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 리지안 (Zhao Lijian)이 11월 30일 트위터 에 공유한 그래픽 이미지는 호주 군 인이 아프간 어린이를 피 묻은 칼로 마치 살해하려고 위협하는 모습을 담 고 있어 국내외에 충격을 주었다. 모리슨 총리는 즉각 사과를 요구했 지만 중국 정부는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중국은 호주 정치인들과

홍수정 기자

NSW ‘1단계 물 사용 제한’ 12월 1일 ‘해제’ 와라감바댐 저수율 95% 회복 정부, 물 절약 ‘워터 와이즈’ 지침 제시

NSW주 광역 시드니(Greater Sydney)와 블루마운틴, 일라와라 지 역에서 작년 5월부터 시행돼 온 ‘1단 계 급수 제한’ 조치가 드디어 해제됐

다. 최근 잇단 강우로 저수율이 회복 됐기 때문이다. 11월 30일 글래디스 베레지클리 안 NSW 주총리는 “시드니 시민의 식수를 책임지는 와라감바 댐(Warragamba Dam) 수위가 95%를 넘 어섰다. 이에 따라 12월 1일을 기준 으로 기존 급수 제한 조치를 물 절 약 캠페인인 ‘워터 와이즈 가이드라 인’(Water Wise Guidelines)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급수 제한 해제로 인해 이제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사이에도 정원에 물 을 주거나 호스를 이용한 세차, 수영 장에 물을 채워놓을 수도 있게 됐다. 단, 물 낭비 예방을 위한 워터와이즈 가이드라인에 따라 물 호스에는 분사 노즐을 반드시 장착하고 스프링클러 는 시간 예약제로 사용, 뜨거운 표면 에 물을 뿌리거나 무더운 한낮에 정

더 자세한 기사 원문은 www.hanho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언론이 표명하는 공분에대해 “과민 반응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캔버라 주재 중국 대사관은 12월 1 일 성명을 발표해 “(호주 정부의) 이 러한 비난은 단순히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하나는 호주 군인의 끔찍 한 잔혹행위로부터 대중의 관심을 돌 리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양국의 관 계가 악화된 책임을 중국에 전가하는 것이다. 국내(호주) 민족주의를 부추 기는 또 다른 시도가 있을 수 있다”라 고 주장했다. 같은날 중국 외교부 기자회견에서 화춘잉(Hua Chunying) 대변인은 대사관의 논평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모리슨 총리는 중국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쳇(Wechat)을 통 해 호주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 는 브레레튼 보고서를 인용하며 호주 와 중국이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방 식에 있어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호주는 모든 문제를 투명하고 정직 하게 다룬다. 이것이 자유롭고 민주 적이며 계몽된(enlightened) 나라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리슨 총리는 중국 공산당과 다수 중국인, 특히 중국계 호주인을 구분해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군인에 대한 거짓 이미 지로 인해 중국인 전체 공동체에 대 한 존중과 감사, 또한 중국인과의 우 정도 약해지지 않을 것이다. 호주의 중국계 공동체는 호주가 성공적인 다 문화 국가로 유지되도록 중추적인 역 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주장 했다. 한편, 프란체스 애덤슨 외교통상 부(DFAT) 차관보가 청징예(Cheng Jingye) 주호 중국대사와 접촉한 사 실이 확인됐다. 대사관 대변인은 “청 징예 대사는 부당한 비난을 절대 용 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다윈 CDU 유학생 60여명 호주 복귀 허용 11월30일 도착 후 ‘2주 격리’ 들어가

원에 물을 주지 않는 등의 생활수칙 을 따르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권 장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어겨도 벌금 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멜린다 파비 수자원부 장관은 “급 수 제한 동안 규제를 지키며 물을 아 껴준 시드니 지역 주민들에게 고마움 을 전한다. 그 결과 올림픽 수영장 3 만1천 개에 해당하는 규모인 약 77기 가 리터의 물을 절약하는 훌륭한 성과 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한편 시드니 수자원 공사가 조사한 시드니 최고 절수 지역 순위에서 블 루마운틴 지역인 블랙헤스(Blackheath)가 1위를 차지했고, 어스킨 빌(Erskineville)과 오스트랄(Austral), 제링공(Gerringong), 베로라 하이츠(Berowra Heights), 서덜랜 드(Sutherland)가 그 뒤를 이었다.

첫 파일럿 프로그램 통해 입국 승인 노던테리토리준주(NT)의 다윈 에 메인 캠퍼스가 있는 찰스다윈대 학(Charles Darwin University: CDU) 소속 유학생들 60여명이 11 월 30일(월) 아침 다운을 통해 호주 에 입국했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 이후 첫 유학생 호주 복귀 파일럿 프로그 램으로 전세기를 통해 호주에 도착 했다. 싱가폴의 저가항공사 스쿠트 (Scoot) 항공기에는 중국, 홍콩, 일 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신 찰스 다윈대 소속 유학생들 60여명이 탑 승했다. 중국의 코로나 안전 지역

홍수정 기자

(low-risk cities) 출신 40여명의 중 국인 유학생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공항에서 바로 다윈 인근의 하워드 스프링스 시설(Howard Springs Quarantine Facility·사진)로 이 동해 2주 격리에 들어간다. 이 시범 프로그램은 노던테리토리 준주와 연방 정부가 승인했다. 앞서 애들레이드와 캔버라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시도됐지만 지난 6월 호 주의 2차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중 단됐다.

찰스다윈대학 1년생인 중국인 유 학생 시타오 지앙(Xitao Jiang)는 “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호주로 돌아오는 것이 허용돼 매우 운이 좋 았다”라고 기뻐했다. 그는 27일 중국 북동부 창춘시에 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6시간 안 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출발 72시간 이내 코로나 검사(COVID-19 swab test) 결과를 대학에 통보해야 했다. 고직순 기자

거주 선호 지역으로 손꼽히는 Lower North Shore 지역에 위치한 Lane Cove

시드니 CBD 기준으로 15 km 지 점에 위치한 Lane Cove 는 이미

시드니 거주 지역중 인기있는 지역 으로 손꼽히고 있다.

치안과 학군, 그리고 편리한 쇼 핑 시설 뿐 아니라 레인 코브 내셔

널 파크가 근접해 있어, 언제나 쉽 게 즐길 수 있는 파크의 그린뷰와 산책로와 부시 워킹 코스는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해 준다. 체스우드 쇼핑몰과 골프 코스 그 리고 다양한 초, 중고 명문 학군들 의 접근성이 좋은점은 거주 지역 선택 조건의 대부분을 만족 시킨 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부동산 투 자 지역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현재 레인 코브 지역에 매매 되 고 있는 부동산 중간 가격 통계는 주택의 경우 $2,355,000 아파트, 유닛의 경우 $850,000로 집계 되 었다. 지난 12개월간 부동산 시세 변 동은 주택의 경우22.66%, 아파트, 유닛의 경우 11.2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 출처 : RP Data)

Lane Cove 내셔널 파크의 그린뷰를 즐길수 있는 고급 아파트 단지 “Arcadia”

Lace Cove 지역중 북쪽 Batten Reserve와 근접해 있는 아카디아 단지는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적합 한 스튜디오부터 다운사이즈를 고 려하는 이들을 위한 타운하우스 단 지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보인다. 총 69 세대, 7층 높이의 아파트 단지로 여유 있는 실내 공간과 파 크 뷰를 즐기고 바베큐 시설이 구 비된 스카이 가든이 갖추어진다. 아카디아 단지는 다양한 식당가

와 콜스 쇼핑센타 등이 들어서 있 는 Lane Cove 마켓 플레이스로부 터 차로 5분거리, 체스우드 쇼핑센 타로부터 차로 8분 거리에 위치 해 있다. 그외 체스우드와 시내로 가 는 버스 정류장은 모두 도보 5분 거리내, 아타몬 기차역은 차로 6분 거리내 위치 해 있다. 분양시작 가격은 스튜디오 $640,000부터 이며 3베드룸 , 타운 하우스 분양가는 $1,450,000이다. 2022년 완공 예정인 Arcadia 단 지는 부동산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 이라면 꼭 한번 확인 해 보실 것을 추천 해 드린다. 기사 제공: CJ Real Estate, 인스펙션 문의 ) 이경원 0433 111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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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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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금요 단상

7-9월 ‘기술적 불황 모면’.. 경제 회복의 핵심은 고용 통계 개선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호주 경제가 2020년 들어 처음 으로 7-9월 분기에 플러스(3.3%)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1-6 월 2개 분기동안 경제 위축으로 30 년 만에 처음으로 불황(recession) 에 빠졌다. GDP 성장으로의 반등에는 7.9% 의 가계 지출(household consumption) 증가가 한 몫 했다. 가 계 지출은 호주 경제에서 60%를 차 지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록다운 기간이었던 4-6월에는 12.5% 폭락 했다. 플러스 성장률로 호주 경제가 기 술적으로는 불황을 탈피했다. 텍스 북에 정의된 불황을 벗어났다는 의 미다. 그러나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재의 설명대로 경제 회복은 산업 별로 고르지 않을 것(uneven)이며 진정한 회복은 지체될 것으로 예상 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지표인 실

업률은 최소 2년 정도의 기간이 지 나야 코로나 사태이전(5% 선)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0년대 불황 당시 경제 가 1.4% 위축됐었다. 이후 실업률 정상화에 거의 10년 걸렸다. 2020 년 전반기 불황은 이보다 훨씬 심각 했다. 4-6월 GDP가 7% 하락하며 역대 분기별 최악을 기록했다. 9월 까지 연평균 경제 성장률은 -3,8% 다. 회복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 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OECD는 호주 경제 성장률을 2020년 3.8%, 2021년 3.2%, 2022 년 3.1%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 해 6.8%에서 2021년 7.9%로 악화 된 후 2022년 7.4%로 예측했다. 호주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실업 률이 올해 8%로 악화될 것으로 예 상한다. 현재 통계국(ABS)의 공식 실 업률인 약 7%는 일자리유지 보조 금(JobKeeper wages subsidy) 을 받는 150만명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거의 11%가 불완전 고용 (underemployed) 상태에 있다. 일을 더 하고 싶지만 풀타임 일자 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란 의미다. 최악의 피크 때보다는 줄었지만 불 황 기간 중 여전히 높다. ABS와는 다른 방식으로 집계하 는 로이 모건(Roy Morgan) 통계 에 따르면 11월 실업 인구가 168만 명이며 실업률은 11.9%(-0.9%)다. ABS 실업률과 4% 격차를 보인다. 이 수치 외 128만명(노동력의 9.1% 해당)이 불완전 고용 상태 (under-employed)에 있다. 파트 타임을 하면서 풀타임 일자리를 찾 고 있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이 두 수치를 더하면 296만명(노동력의

21%)이 실업 또는 불완전 고용 상 태에 있다는 의미다. 10월보다 약 18만명 줄었다. 노동 인구 5명 중 1 명이 이런 상태에 있는 셈이다. 경제에서 고용이 중요한 이유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일자리가 없으 면 지출을 할 수 없고 채무 상환도 당연히 어려워진다. 은행의 코로나 모기지 상환 유예도 곧 종료된다. 홈론과 사업 대출 상환 불능 사례 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 서 정부의 코로나 경기부양안이 종 료되는 2021년 전반기가 호주 경제 의 내구성을 평가하는 기간이 될 것 이다. 그런 측면에서 비아이에스 옥 스퍼드경제연구소(BIS Oxford Economics)의 사라 헌터 수석 이 코노미스트는 “호주 GDP가 코로 나 이전인 2019년 말 수준으로 회 복되려면 2021년 후반경이 되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많은 사업체들이 소비 수 요 증가를 확인하기 이전 투자나 고 용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호주중앙은행의 보조를 받는 중소 기업 대상 저금리의 사업 대출 권 유도 침체 상태에 있다. 영국이 미국에 앞서 화이저 백신 을 가장 먼저 승인한 것처럼 코로나 백신 공급이 예상보다 빨라진다면 해외 여행 재개, 글로벌 경제 확대 효과로 호주의 경제 회복도 예상보 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대 파국에서 진정한 경제 회복은 결 국 일자리 증대를 통한 정상화가 언 제쯤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일 것이 다. ABS 실업률로는 약 5%, 로이 모건 실업률로는 약 8% 선으로 회 복되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이 될 듯하다.

사람의 향기 시드니 시티에 있는 한 프랑스 식당 에서 몇 사람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 다. 식사후에는 잠시 걸어서 카페로 옮 겨 커피, 차 등을 마시며 담소했다. 바 로 앞에서 보는 바다와 도심의 야경이 참 아름다웠다. 그런데 낯익은 그 거리 와 밤 풍경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너무 오랫만에 온 때문일까? 그것만 은 아닌 것 같다. 식당안은 여러 고객들 이 있어서 괜찮았다. 하지만 그 좋은 경 관의 넓은 카페에도 우리 일행 일곱명 과 또 다른 테이블의 서너명이 전부였 다. 그런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고 썰렁 해서 미안했다. 무엇보다 밤낮없이 사 람들의 물결로 가득했던 거리들이 너 무 한산한 것이 이상했다. 아니 작은 충 격이었다. 소매업자들의 형편이 어렵다는 것 은 알고 있지만, 그 절박한 실상을 직 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실감했다. 단순 히 경제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강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안감 고립 감 등으로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말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짜증과 불만, 어 떤 분노를 경험하기도 한다. 답답함이 지나쳐 탈진감을 느끼며 자해와 우울 증세로 병원 진료를 받은 경우가 많아 졌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금년 9월까 지의 자살 신고가 작년 전체에 비교해 1,200건 정도 더 늘었다고 한다. 극단 적인 선택을 하게 했던 개인적인 절망 은 다 알 수 없다. 큰 상실감으로 아파 하는 그런 가족들을 위해, 이웃이나 친 구로써 함께 있어주며,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도와 주는 감동적인 사연들 도 많다. 그런 배려와 돌봄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 사람의 향 기를 느낀다. 뉴스에 나오는 중요한 사건이나 유 명인사들을 통해서 그런 사람의 향기 를 느낀 경우는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오히려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이나 호주, 미국 등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문제는 경제 다. 아니다 정치다 등의 말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모든 사람들이 원래 선 함과 행복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하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나님께서는 그것을 이루어가라고 우리 안에 큰 빛과 값진 향유를 숨겨 놓으셨 다고 믿는다. 12월 둘째 주를 맞으며, 가는 한해를 되돌이켜 본다. 내게는 힘들고 무거웠 던 기억보다 감사한 일들이 더 많은 한 해였음을 발견한다. 코로나 사태에도 내 삶이 크게 위축되거나 직접 영향을 받은 것은 생각나지 않는다. 나이 들수 록 해서는 안 될 혹은 하기 어려운 일들 의 목록을 읽은 적이 있다. 가령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일, 오래 지니고 있던 물건을 버리는 일, 새로 친구를 사귀는 일 등을 피하라는 팁 등이 생각난다. 나 는 시드니에서 낯선 고스포드로 이사 했다. 오래 친숙했던 물건들 거의 전 부를 버렸다.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크 게 어렵지는 않았다. 후회하지도 않는 다. 가장 힘들다는 새 친구도, 이 낯선 곳에서 만나고 사귈 수 있었으니, 난 아 직 나이가 덜 든 사람인걸까? 오랜 친구들과도 전화며 메시지 등 으로 계속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었다. 솔직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한 친구와 는 거의 매일 간단한 메시지와 영상을 주고 받았다. 서로를 격려하며, 기도하 며 가까이 연결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서로에게, 내면의 빛을 밝혀주며, 면역 력을 강화시키는 치유의 향기가 된 것 같다. 추수감사절을 보낸 미국은 새로운 코로나 감염자 수가 하루에 20만명이 넘어섰다고 한다. 그러나 백신접종을 12월부터 시작될 수 있겠다고 전망했 다. 한국의 코로나 뉴스는 금년 겨울이 최대 고비라는 우려가 큰 것 같다. 그 러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효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항체치료제의 시판이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다. 또한 한국내에는 원가로 공급해서, 세계에서 첫 코로나 청정국의 꿈을 이 루고 싶다고 했다. NSW주는 이미 모임 제한을 완화시 켜 발표했다. 콘서트는 3천명, 교회모 임도 500명까지 허용된다. 그런 반가 운 소식들로 가슴이 설렌다. 성탄과 연 말을 통해서 우리들의 생활 패턴이 조 금씩 바꾸어졌으면 좋겠다. 새해부터

는 우리 모두가 그 이전의 정상적인 삶 과 일, 만남의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 기를 바란다. 그렇게 기도한다. 한 선배 교수가 ‘나이듦의 기도’라는 팔순 기념 문집을 보내 주셨다. 화학을 가르치시다 은퇴하셨지만, 또한 시조 시인으로써 열세 번째로 출간한 시조 집이었다. 매우 짧은 시조속에 깊은 생 각들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시 구절의 행간 여러 곳에 은은한 그 분의 향기, 믿음의 열정 등이 베어 있었다. 오랜 세월을 시와 사랑, 믿음과 아름다 움을 추구하며 사셨던 그러한 삶의 열 매인 줄 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사람의 향 기는 만리를 간다’는 옛말이 생각난다. 지금처럼 어렵고 불확실한 세대에서 사람의 향기란 무엇일까? 내게 사람의 향기가 있는 것일까? 그런 것을 기대 하지 않는다. 아니 없어도 좋다. 다만 세상이나 물질, 종교에 메이지 않는 넉 넉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연말과 새 해를 맞이하고 싶다. 친구들은 어떤 선택보다는 조건없이 주어진 특별한 선물인 줄 안다. 그렇게 받아들일 때, 모든 친구들이 귀하고, 더불어 사는 기쁨은 더 커질 수 있으리라. 삶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얽히고 맺 힌 관계속에서도 평화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나의 일상속에 , 그리고 혹 이 글을 읽는 모든 마음의 친구들에게 그 러한 체험들이 더 많아지는 12월이 되 기를 소망한다.

최정복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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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하명호 칼럼 한상대 칼럼

내년 초부터 예상되는 코로나 예방 접종 미국 내 예방접종 시기가 가까워지 자 많은 사람들은 예방주사를 맞으면 마스크도 필요없고 사회적 거리두기 도 해제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한다. 이에 대해 지난주 타임(TIME)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예방 주 사를 맞고 항체가 생겨서 개인은 코로 나-19 걸리지 않지만 당신 몸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는 계속되기 때문 에 계속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고 사회 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12월 12일 현재 세계적으로 148만6 천여명이 코로나로 사망했다. 세계 전 체 확진자는 6,417만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사망자 27만6,900명으로 1위 다. 또 미국은 누적 확진자(1419만명) 와 신규 확진자(17만7900명)도 단연 세계 1위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 35,163명(신규 +511명), 누적 사망자 526명이다. 호 주는 27,921명(신규 +9, 모두 해외 귀 국자), 누적 사망자 908명이다. 호주는 2차 감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했지만 국 내 주경계 봉쇄가 해제되고 연말과 새 해 이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신규 국내 감염자가 다시 생길 수 있다. 미국과 유 럽에서도 여름철 휴가 기간에 신규 감 염자 급증했었다. 미국의 스탠포드대학교와 노스웨스 턴대학교 연구팀은 “여러 사람이 모이 는 주요 시설 중 식당이 호텔, 커피점, 종교시설, 체육관 등보다 감염 가능성 이 4배 더 높다”는 발표를 했다. 연구 를 주도한 쥬어 레스코벡 교수는 “식당 에서는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보내고 또 대부분 식당은 식료품 가게나 백화 점 등 비교적 넓은 장소에 비해 밀집도 가 매우 높다. 식당만큼 사람들이 빽빽 하게 모이는 곳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카고 식당의 경우 원래 수 용 인원의 20%만 받게 되면 코로나19 감염률이 80% 이상 감소했다. 식당에 서 환자와 마주 앉은 사람보다 옆에 있 는 사람이 감염률이 더 높았다는 일본 연구도 있다. 미국은 올해 12월 11일부터, 영국 은 1월부터, 호주는 내년 3월부터 예 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런데 면 역군을 형성하려면 국민의 70% 이상

이 접종을 해야하는데 미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주사를 맞겠다는 사람들 은 40%를 넘지 않고 있다. 무려 27만 명 이상 숨진 미국이라 이런 조사 결과 가 믿어지지 않는다. 호주의 경우는 약 58% 정도로 조사됐다. 서구에서 발생한 예방접종 반대운 동은 국가가 무조건 강제로 전 국민에 게 강요해서 생긴 부작용이다. 네덜란 드에서 천연두 강제 접종을 실시했다. 그러나 백신 의무화가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백신반대(AntiVaccine) 운동으로 발전했다. 근래는 “아이들이 예방주사를 맞으 면 자폐증(autism)에 걸린다.”, “마이 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트가 주 사에 아주 작은 마이크로 칩을 넣어 우 리를 통제하려 한다“는 루머가 SNS를 통해 널리 퍼졌었다. 이외에도 자기 몸에 균을 집어넣는 다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개신교 중 한 교파는 “생명을 잃어도 남의 피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교리를 중시한다.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 치도 백신 반대론자다. 그는 지난 4월 자연치유설을 주장하며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거부할 것이고 만약 백신 을 강요받는다면 선수 은퇴까지 고려 한다”라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잘 살고 보수적인 사람들 중 예 방주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 하면 홍역 접종을 거부해 아직도 호주 안에서 홍역이 전염됐을까? 우리는 예방 주사의 발명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근래는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예방주사 경쟁에도 많은 사람 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다. 지난 8월 처 음으로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코로나 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 를 95% 이상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 했다. 3상의 실험 결과 없이 국가가 인 정해 버린 것이다. 중국 국영제약사 시 노팜도 자회사 중국국립생명공학그룹 (CNBG)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공 식 승인해달라고 당국에 신청서를 제 출했다. CNBG 백신이 공식 승인되면 중국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당국의 승인을 얻어 백신을 일반에 공 급할 수 있게 된다.

해외동포의 두 종류

미국도 뒤질 세라 화이저(Pfizer)와 모더나(Moderna)가 까다로운 미국 식약청(FDA)의 빠른 사용 승인을 얻 었다. 그런데 이 두 회사는 과거처럼 죽은 균이나 약해진 균을 계란 노른자 안에 증식시켜 백신을 만들지 않고 계 란 속에서 증식시키는 시간을 단축하 기 위해 mRNA(유전인자 전달) 방법 으로 시간을 벌었다. 즉 코로나 -19의 염색체 지도를 만들어 백신에게 넣어 주사를 하면 이들이 우리 몸에 일정 세 포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똑같은 형태 를 만들게 되며 우리 몸의 항체들이 코 로나-19 바이러스인줄 알고 바로 항체 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 방법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 채택된 방법이다. 그래서 화이저의 백신은 -70도C에 얼 려야 하며 병원에서 녹인 후 일반 냉장 고에 5일간 이상 둘 수 없다. 모더나도 운반시 -20C를 유지해야 하며 일반 냉 장고(2-8C)에 30일간 두고 있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 제네카(AstraZeneca)는 과 거처럼 계란 안에서 증식하는 방법을 채택했기 때문에 값도 $3-5 정도로 저 렴하다. 그런데 결점은 55세 이상자의 실험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이상 3개의 제약회사들이 만든 예방 접종이 선진국에 보급되고 중국은 말 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국가 들에게 10억 달러를 대여하면서 중국 산 예방주사를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세계화 시대에는 인구, 자본. 기 술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자기 모국 이 아닌 곳에서 사는 인구가 많아 졌다. 그들은 크게 두 유형으로 나 뉜다. ‘디아스포라(Diasporas)’와 ‘초(超)국적인(Trans-nationals)’ 이다. 디아스포라는 가난, 전쟁, 탄압 에 의해 조국을 떠난 사람이고 초 국적인은 좀 더 나은 문명생활을 위해 떠난 사람이다. 디아스포라 (Diaspora)의 원래 뜻은 ‘이산(離 散)’이다. 서기 66~70년 이스라엘의 967 명 열심당원(Zealots)이 1만 5천 명의 로마군에게 포위된 상태로 마 사다(Masada) 요새에서 3 년 이상 저항한다. 마사다는 흑해 옆 2백여 미터 절벽 위 천연요새이다. 헤롯 왕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천명 의 군대가 3년간 먹을 식량과 물을 비축했다. 그들은 성벽이 허물어지자 전원 자살한다. 이 일로 유태인에게 질 려버린 로마황제 티토(Titus)는 유 태인들을 이스라엘에서 추방한다. 1년에 한번 ‘통곡의 벽’에 와서 기 도하는 것만 허용했다. 그래서 유 태인들은 2 천년간 유랑민족이 된 다.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조국 을 떠나 망향의 슬픔을 갖고 사는 사람들을 ‘디아스포라(Diasporas)’라고 부른다. 중국, 러시아, 일본에 사는 우리 동포는 ‘디아스포라’다. 일제하에 서 농사할 땅을 찾아서 갔거나 일 제에게 강제동원되었거나 독립운 동하러 조국을 떠난 사람들이다. 이에 비해 한국이 산업화되면서 좀 더 낳은 ‘삶의 질’을 찾아 서양 선진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생 겼다. 1965년 미국 이민법 개정으로 2~3 만명의 이민쿼터가 한국에 매 년 주어진다. 70 년대에 호주, 미 국, 캐나다, 뉴질랜드, 유럽 등 서 양 선진국에 동포들이 대거 진출한 다.

는 사람이 많다. 초국적인은 애국 심은 약한 대신 분쟁이 생기면 해 결사 역할을 한다. 그러나 선진국 에 살아도 디아스포라가 있고 후진 국에 살아도 초국적인이 있다. 호주에 온 청소 등 단순노동에 종 사하는 생계형 이민자는 디아스포 라가 많다. 이민을 받아들이는 나 라는 초국적인을 선호한다. 국제감 각을 가진 전문인으로 세금도 많이 내고 거주국 문화와갈등을 일으키 지 않으니까.

그 중엔 유신체제, 군사독재에 환멸을 느껴서 조국을 떠난 중산층 엘리트도 많았다. 이들은 한국에 오고 싶으면 언제나 항공표만 사면 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초국적 인(Trans-Nationals)’ 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s) 디아스포라는 강한 민족주의와 귀소본능을 보이며 혈통과 전통 을 중시한다. 해외에서 민족군락 (Ghetto)을 형성하여 자기들끼리 산다. 시드니의 한국인 집거지(集 居地)인 이스트우드나 스트라스필 드도 비슷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디아스포라는 단순노동자가 많 고 애국심이 강하다. 그래서 심하 면 민족분쟁의 원인이 된다. 그 나 라 문화나 언어를 체득해 그 사회 의 주류와 섞여 살지 않는 대신 한 국인끼리 만나고 자기네 모국소식, TV를 많이 접하며 산다. 그들은 대 개 교회 같은 한인단체에 속해 있 다 초국적인(Trans-nationals) 초국적인은 자기가 선호하는 환 경에서 살고자한다. 서양인과 섞이 는 것을 당위로 생각하고 한민족문 화를 보존하면서 서양문화를 즐기 려고 한다. 초국적인은 전문적 엘리트로서 2중 언어(한국어, 영어)를 구사하

비교 해외동포는 조국의 정치상황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객 관적 안목을 제시할 때가 많다. 초 국적인은 세계주의, 다문화주의, 다양한 종교의 포용, 국제무대에 서 활동, 개인주의, 개방적 성개념, 타민족과 결혼무방 등 성향을 보인 다. 디아스포라는 민족주의, 단일문 화, 단일종교, 혈통주의, 귀소본능, 영토적 정체성, 보수적 성개념, 같 은 민족과의 결혼추구의 성향을 보 인다. 세계화는 전 인류사회를 다문화, 다민족 사회로 변화시키고 있으면 서 동시에 민족적 단합과 영속성 에 대한 현실도 인정하고 있다.(용 광로에서 샐러드/모자이크 정책으 로) 그래서 글로벌체제와 민족국가 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역할이 재 조명 되고 있다.

한상대 (대한문화학교 총괄교수, 린필드 한국학교 교장) sdh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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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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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 칼럼

비밀 유지 의무 (Duty of Confidentiality) 변호사와 의뢰인의 관계에서는 의뢰 인이 변호사를 신뢰하여 안심하고 일 을 맡길 수 있도록 변호사에게 여러가 지 법적인 의무가 주어집니다. 가장 기 본적인 의무 중 하나는, 변호사는 의뢰 인의 최선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입 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의무가 있으 나 이번 칼럼에서는 ‘비밀 유지의 의무’ 에 관해 다뤄보겠습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법적인 의무 이며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변호 사는 어느 누구에게도 의뢰인의 허락 없이 혹은 이 의무에 우선하는 다른 법 적인 의무가 있지 않는 이상, 의뢰인과 관련된 그 어떤 내용도 공개해선 안되 는 것입니다. 최근에 어떤 분이 사무실로 전화하 셔서, 자신의 딸이 형사 사건에 연루되 었는데 혹시 제가 그 사건의 변호를 맡 고 있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전 죄송하 지만 말씀드릴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의뢰인의 허락 없이는 그 사람이 제 의 뢰인인지 아닌지조차 공개할 수 없습 니다. 이런 경우 한국분들은 많이들 자 신이 부모 혹은 남편이나 아내이므로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의뢰인 이 이미 성인인 경우, 그 공개 여부는 오로지 의뢰인 본인만이 결정할 수 있 는 것이고 의뢰인의 허락 없이는 아무 리 가까운 가족이라 할 지라도 알 권리 가 없습니다. 때론 자녀의 사건 수임료를 부모가 대신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에 흔히들 오해하는 것이, 수임료를 냈 으므로 부모도 알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임료를 낸 사람이 곧 의뢰인인 것은 아닙니다. 사건 당사 자가 성인일 경우, 의뢰인은 당사자 본 인이고 의뢰인의 허락이 없이는 부모 에게도 사건 내용에 대해 일절 말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종종 의뢰인이 변호 사에게 ‘부모님께는 이렇게 말해달라’ 며 부탁할 때도 있으나, 변호사는 그것 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여기까지는 말하고, 여기부터는 말하지 말아달라’ 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할 수 없습니다. 변호사는 의뢰인을 위해서라도 거짓말 을 해선 안되고 있는 사실을 숨기거나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서도 안됩니다.

추-윤 프레임 전쟁의 진짜 희생자는

그러므로 모든 것을 공개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인들 중에는 종종, 특히 형사 사건 이나 가사 사건의 경우에 한인 변호사 를 선임하길 꺼리는 경우가 꽤 있습니 다. 본인의 치부나 속사정이 다른 사람 에게 알려질까 걱정을 하는 경우입니 다. 물론 이러한 의무를 지키지 않는 변 호사도 있을 수 있기에 그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비밀유 지 의무는 변호사에게 매우 중대한 의 무 중 하나이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변 호사 협회 신고를 통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심각할 경우 변호사 자격증 박 탈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먼저 알아두 시기 바랍니다. 비밀유지 의무는 같은 변호사 사무 실이나 로펌 내에서도 존재합니다. 변 호사와 의뢰인과의 관계는 개인적인 관계이고 아무리 같은 사무실이나 로 펌에서 일하는 다른 변호사나 직원들 이라 할 지라도 비밀유지 의무는 준수 하여야 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회사일 경우 다른 변호사가 무슨 사건을 맡고 있는지 알게 될 가능성이 더 높고, 큰 회사일수록 철저한 비밀유지를 위해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밀유지 의무는 의뢰인이 변호사를 신뢰하게 함으로써 솔직하고 정직하게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비밀 유지 의무는 수임 관계가 종료된 후에도 이 어집니다. 수임 계약이 중도에 종료되 거나 사건이 끝났다고 해서 결코 의무 가 없어지거나 면제되지 않습니다. 변 호사와 의뢰인간의 관계는 자고로 ‘철 저한 신뢰에 바탕을 둔 관계’여야 합니

다. 서로 두텁게 신임할 수 있어야 하 고, 어떠한 말도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 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 고 이러한 신뢰 관계는 변호사들이 이 러한 비밀유지 의무를 빈틈 없이 준수 할 때 더욱 공고해질 것입니다. 문의: H & H Lawyers Email: info@hhlaw.com.au Telephone: +61 2 9233 1411

면책공고: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 로 필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 인은 상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 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시 기 바랍니다.

강현우 변호사 H&H Lawyers 파트너 변호사 공인 형법 전문 변호사

면을 강조하거나 배제하는 등의 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 식을 통해 그 사안의 맥락을 제공하 찰총장의 충돌이 사회 전체를 흔들 고 문제가 무엇인지 제시하는 중심 며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 갈등 적 관점이라고 주로 말한다. 단순하 을 보는 첫 번째 시각. 윤 총장은 지 게 말하자면 한쪽 면만 부각시켜 그 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 쪽으로 세상을 이해하게 만든다는 입 사건을 수사하는 등 살아 있는 뜻이다.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검찰 독립의 이러한 프레임은 추-윤 갈등과 같 상징이다. 이번 정권에서도 마찬가 은 사회 문제와 관련해 여론 형성과 지다. 현 정부의 비리혐의도 남김없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 이 수사해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한 졌다. 언론학자 로버트 엔트먼은 프 다. 추 장관은 이러한 윤 총장을 별 레임이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문 것 아닌 이유로 찍어내 검찰을 장악 제가 무엇인지 규정하고, 원인을 진 하려고 한다. 두 번째 시각. 윤 총장은 수사 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이 그동안 저질러온 권력 남용의 상징이 다. 탄핵당한 전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자 하는 현 정부의 개혁 작업이 검찰조직 을 향하자 법무 부 장관 인사, 원 전 중단 등 대통 령의 정책에 검 ▲ 추미애 법무장관(사진 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찰 수사로 개입 했다. 이 과정에 단한 뒤, 누가 옳고 그른지 도덕적 서 윤 총장은 결국 판사 사찰 등 비 판단을 내려, 문제의 해결 방안을 위를 저질렀다. 물러나야 한다. 뚜렷하게 제시한다고 밝혔다. 완벽히 상반된다. 이렇게 하나의 추-윤 갈등에 대한 첫 번째 시각 사건이나 현상을 두고 다른 측면을 은 검찰 독립성으로 이 문제를 규정 보여주는 이야기 서술 방식을 언론 하고, 추 장관 즉 정치권력의 개입 연구 등에서 ‘프레이밍’이라고 한 을 원인으로 진단한 뒤, 검찰 중립 다. 우리말로는 어떤 현상을 이해 하는 틀을 만든다는 의미로 ‘틀짓 성 침해라고 도덕적 판단을 내려 윤 기’라고도 한다. 학문적 정의는 학 총장의 건재, 즉 검찰의 완전 독립 자에 따라 다양한데, 틀 또는 프레 이 이 문제의 해결책이라고 주장하 임은 어떤 사안을 선택하고 특정한 게 된다.

반면 두 번째 시각은 이번 사태를 검찰개혁의 문제로 규정하고, 윤 총 장 즉 검찰의 권력 남용으로 원인을 진단한 뒤, 무소불위 검찰이 불의하 게 권력을 행사했다고 도덕적으로 판단해 검찰의 완전한 개혁이 사태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사안 에 대해 상이한 이해가 옳고 그름이 완전히 갈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같이 도덕적 판단을 수반하는 프레임은 많은 경우 현상의 이해가 완벽히 상반되는 양극적 상태가 되 어 격렬하게 부딪친다. 추-윤 갈등 을 두고 검찰 독 립 프레임과 검 찰 개혁 프레임 이 충돌한다. 이렇게 프레임 전쟁이 불타오 를 때 제일 먼저 희생되는 것은 진실이다. 검찰 독립 프레임으 로는 그동안 숱 하게 드러났던 검찰의 오점이 보이지 않고 검 찰 개혁 프레임 은 정권의 검찰 개입 역사를 드 러내지 않는다. “서울중앙지검 김검사입니다”라는 피싱 전화 한 통만 받아도 손가락이 오그라드는 시민들은 검찰이 어떠 한 정치, 경제적 권력에도 굴하지 않고 정의를 실현하기를 원한다. 동 시에 전체 국민들을 위해 써야할 수 사와 기소의 공권력을 특권으로 오 해하는 일이 없도록 검찰에 대한 감 시와 통제가 적절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장관과 총장 둘 다 세금으 로 월급받는 이유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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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획 치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2020년 11월 24일 화요일

인터뷰

우상호^박용진, 정치 세대교체론을 말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와 ‘97세대’ (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의 보폭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우상호(58·왼쪽 사진) 민주당 의원과 김영춘(58) 국회 사무총장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인영(56) 통일부장관, 이광재(55) 민주당 의원, 임종석(54)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지난해 ‘조국 사태’를 거치며 세대교체론에 휩싸였던 86세대가 더 큰 권력에 도전하는 것이다. 민주당 70년대생 투톱인 박용진(49·오른쪽) 의원은 다음 대선에, 박주민(47)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선거 도전을 고민 중이다. 정의당 세대교체의 주역인 김종철(50) 대표, 서울시장 예비후보군인 윤희숙(50) 국민의힘 의원도 70년대생이다. 21대 국회의 97세대 의원은 모두 43명. 86세대(174명)에 비해 규모도 적고 인지도도 떨어지지만,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시대 교체의 기치를 내걸었다.

무조건 세대교체는 허구적 담론 86세대, 개혁 구현할 시간 많지 않다 1962년생, 81학번인 우상호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86세대 간판 정치인이다. 민주화 열기가 뜨거웠던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했고, 정치를 시작한 뒤로 줄곧 진보 진영의 주류였다. 우 의원은 23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97세대 정치 인의 등장에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도전 정신을 높이 산다”고 환영했다. 다 만 86세대의 조건 없는 퇴진을 요구하 는 세대 교체론에는 “86세대를 공격하 려는 허구적 담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우 의원은 “86세대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진보^개혁 가치를 국민 실생활에 구현하는 역할을 해내겠 다”고 했다. -97켆샎 헣�핆슲핂 쭎캏몮 핖삲. “대찬성이다. 선배 세대에 기죽어 눌려 있으면 안 된다. 처음에는 서툴러 보여 도 계속 도전하고, 주장하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지지층이 형성되고 같이 하려 는 동료가 만들어진다.” -1970뼒샎캫핂 빦컪믾펢 팒힏 핂읂삲쁢 킪맏솒 핖삲. “그분들도 벌써 50세다. 오히려 늦 었다.” -70뼒샎캫 헣�핆핂 믆맒 믆삲힎 훊졷짩 힎 좉삲. “꼭 그렇지는 않다. 박용진 민주당 의 원은 초선이었던 20대 국회에서 ‘유치원 3법’으로 사립유치원 제도를 바꾸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주민 민주당 의 원도 민주당 1등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주요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도전하는

86세대 맏형 우상호 97세대 정치인들의 도전 대환영 어떤 담론^주장 내놓는지 주목해야 86 정치인들, 정당 민주화 앞장 집단적^공통의 성과 못 내놔 반성 장관^원내대표^서울시장 등 책임지는 자리 도전해 성과 낼 때 가운데 꽃이 핀다고 생각한다.” -97켆샎픦 헒졂 슿핳핂 헣�뭚펞 펂썲 폏 픒 짆�밚. “그들이 어떤 담론을 대표하는지, 무 슨 주장을 하는지를 봐야 한다. 86세대 정치인은 3김 시대 제왕적 총재가 다스 리던 정당을 토론^회의^의결을 통해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민주적 정당으로 발전 시켰다. 당에 진보 담론을 전파하는 데 도 앞장섰다.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등의 진보 정책을 당의 정강정책으로 만 들었다. 과거에는 ‘빨갱이’로 몰릴 걱정 에 ‘진보’라는 말을 못 쓰고 중도개혁, 민 주개혁이라는 말을 썼지만, 지금은 스스 럼없이 진보 정당이라고 말한다. 70년대 생 정치인들도 어떤 가치와 담론을 가지 고 나오는지에 따라 정치에 미칠 영향이 다를 것이다.” -86켆샎 잝픊옪컪 97켆샎펞멚 혾펆 삲졂. “함께 전진하는 게 필요하다. 너무 개 인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담론을 제시 해 지지 세력을 모으고 정치 세력을 키워 야 한다. 한 명의 의원일 땐 좋은 얘기를

하다가도 무리를 짓지 못해 현실 정치에 성공하지 못한 경우들이 있었다.” -퍋 20뼒맒 힒쫂 힒폏픦 훊윦폎섦 86켆 샎많 퍟쫂 쌚않쁢 훊핳솒 핖삲. “86세대를 공격하기 위한 허구적 담 론이다. 국회의원 지역구를 양보하라면 양보하겠지만, 젊은 후배가 있으니 무조 건 물러나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다. 후배가 선배를 넘어 더 많은 국민의 지 지를 얻게 되면 자연스럽게 더 큰 세력이 될 것이다. 정치는 어차피 국민의 ‘선택’ 이다.” -86켆샎픦 컿뫊퐎 몒읊 봋쁢삲졂. “집단적 노력으로 공통의 성과를 내 는 데 성공하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 국 회에 86세대 정치인이 많긴 한데, 모여서 이룬 성과가 없다. 다만 한 명 한 명의 정 치인으로서 성과는 적지 않다. 이인영 통 일부 장관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 내대표를 하며 지난해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고, 올해 21대 총선 승리를 일궈 냈다. 2018년 내 가 원내대표일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86켆샎픦 빶픎 펻픎. “우리 세대는 그간 당의 구조를 바꾸 거나, 새로운 정책 담론을 만드는 ‘실무 그룹’ 역할을 했다. 지금은 장관, 당 원 내대표, 서울시장 등 ‘주목받는’ 자리에 도전하는 중이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제부턴 성과를 내고 존재 이유를 보여 줘야 한다. 책임지는 위치에서 우리의 진보적 개혁 가치를 국 민 실생활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 다.” 정지용 기자

정치 주축이 97세대로 바뀌면 ‘혁신 골드러시’ 오는 나라 만들겠다 1971년생, 90학번인 박용진 더불어민 주당 의원은 정치권 97세대 대표 주자 다. 민주노동당 창당 멤버였던 박 의원 은 2012년 민주당에 합류했다. 선배 86 세대가 주축을 이룬 민주당에서 박 의원 은 소장파로 불렸다. 기득권에 기울어진 86세대가 놓친 부분들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단 얘기다. ‘재벌 저격수’의 면모뿐 아니라, 사립 유치원 비리 문제를 폭로하고 유치원3 법 입법을 주도하는 ‘실력’도 보여 줬다. 박 의원은 차기 대선 도전도 고민하고 있다. 2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97세대가 주목받는 것은 “국민 이 ‘시대 교체’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97켆샎 헣�핆핂 쓶쁢 짾몋픎 줂펕핆많. “국민들은 늘 정치가 개혁적이고, 기성 질서, 기득권에 도전하기를 바란다. 세대 교체에 대한 열망은 늘 있었다. 단, ‘시대 교체’ 없는 ‘세대 교체’는 의미 없다. 국민 이 바라는 건 ‘시대’가 달라지는 것이다. 젊은 나이만 필요한 게 아니다. 시대 교 체를 끌어낼 수 있는 젊은 정치가 필요 하다.” -킪샎 묞�, 줂큶 픦짆핆많? “경제 영역을 놓고 보면, 세습 재벌의 시대를 벗어난 혁신 창업가들의 시대로 의 전환이다. 지금 한국 경제의 아름다 운 변화는 시가총액 20위 안에 새로운 정보통신(IT)기업들이 들어서고, 벤처 창업 1세대 기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거다. 혁신 스타트업도 젊은 사람들이 주도한다. 벤처기업의 상시 고용인원이

97세대 간판 박용진 국민은 세대 아닌 시대 교체 원해 재벌→벤처 변화 맞춰 제도 바꿔야 산업화^민주화 딛고 정보화 시대 다극화 경제^통합의 정치 필요 예송논쟁 했던 사림식 정치 아니라 민생 제일 정치해야 세대교체 의미 재벌 4대 그룹 상시 고용인원을 넘어섰 다. 이런 변화에 맞춰 제도를 바꿔내는 게 ‘정치인 세대 교체’에 국민들이 거는 기대다.” -86켆샎많 뺂멂 많�쁢 ‘짊훊’ ‘’옪 푢

퍋쇪삲. 97켆샎많 �묺쁢 많�쁢 줂 펕핆많. “86세대의 가치를 일소하고 가자는 건 아니다. 그간 대한민국은 산업화 위 에 민주화, 민주화 위에 정보화의 가치 를 쌓아 왔다. 새 세대는 그 위에서 혁신 의 길을 열어야 한다. 재벌이 경제력을 독점을 하고 있는 사회를 벗어나 다극 화해야 한다. 정치도 다극화와 분권화 를 통해 혁신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분 열의 정치에 맞서는 통합의 정치가 필요 하다.” -�믊  맣픦펞컪 핂킇잚·짣헣 헒 샎 �옇핂 맏맏 ‘묞퓯핓묻’뫊 ‘칾펓핓묻’픒

삲몮 많 멑핂 짊훊샇 힎힎�픦 짦 짪픒 캎삲. “민주당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나왔던 얘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을 죽이 려 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

‘5·18 헬기사격’ 유죄...전두환 이제라도 참회해야

美 밥 우드워드 기조강연$ 미중 갈등^한반도 정세 전망 ☞1면 ‘알립니다’에서 계속

코로나19 위험성 축소·은폐 의혹을 폭 로했습니다. 이어 미국 보수 싱크탱크 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서 브룩 스 전 소장과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은 니컬러스 번스 전 국무부 차관(하버드대 케네디대학원 교수)이 강연합니다. ‘바이든과 김정은, 새로운 북미관계’를 주제로 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특별 대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션2에서는 ‘일본이 보는 미국, 중 국이 보는 미국’을 주제로 하토야마 유 키오 전 일본 총리와 주펑 난징대 역사 학과 국제관계연구센터교수(남중국 해 연구소장)가 강연합니다. 세션3에 선 ‘글로벌 경제질서와 보호무역주의

세션 1은 ‘새로운 미국, 새로운 세계’ 5·18 군의 헬기 사강연 를민주화운동 주제로 미국당시 전문가들의 특별 격이 있었다고 한 고 조비오 신부를 “ 으로 구성됐습니다. 시작은 밥 우드워 성직자라는 무색한 파렴치한 거 드 미국말이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장입니 짓말쟁이”라고 비난한 전 대우드 다. ‘워터게이트’ 특종전두환 기자 출신인 통령에 대해 법원이 30일 사자명예훼 워드는 최근 신간 ‘격노’를 출간, 트럼 손으로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프 징역 정부의 북미 정상회담 비하인드와 을 선고했다. 광주지법은 전씨가 출 석한 이날 재판에서 1980년 5월에 군 30 의 헬기 사격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전씨가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인식 할 수 있다고 보인다. 자신의 정당성 을 확보하기 위해 회고록을 출판해 비 전두환씨가 30일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5·18 헬기 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훼손으로 유 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계 죄를 선고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의 향방’에 관해 국제경제전문가인 최 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강 연을 합니다. 마지막 세션은 ‘달라진 미국, 달라진 속 혐의를 단 한마 질서, 한국의부인하며 선택은’을“성찰과 주제로 패널토 디 사과가 없었다”는 점도 양형에김반 론이 이어집니다. 국제정치전문가인 영됐다. 지윤 박사의 사회로 김준형 국립외교 이날 법원 국민의힘 판단은 어느 정도외교부 예견됐 원장, 조태용 의원(전 던 것이다. 내용이 거의 유사한 2년교전 차관),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민사소송에서 재판부는 회고록참석 내용 수(차기 한국국제정치학회장)가 중 ‘북한군이 개입한 반란이자 폭동’ ‘헬기사격이 없었다’거나 전씨가 이 과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았다는 주장 에 대해 이미 근거 없다고 판시했다. 조 신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회고 록 내용 역시 명예훼손으로 보고 모두 7,000만원의 손해 배상이 선고됐다.

산을 마련하고 그 딸을 만나서 화해의 손을 내민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 을 탄핵한 적대 세력에 대연정의 손을 내 민 것이 민주당의 전통이다. 국민적 상 식, 통합을 만들어내기 위해 인내하고 손 을 내미는 정치다. 그런 민주당의 전통 위에서 뚜벅뚜벅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헣� 훊�핂 86켆샎펞컪 97켆샎옪 짢 뷚졂 샎짊묻픎 펂쎉멚 짢뷢밚. 혁신의 ‘골드 러시(gold rush)’가 만 들어지는 나라가 될 거다. 김대중 전 대 통령은 정부 1년 예산이 70조원 규모일 때 80조원을 들여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년 예산 의 5분의 1을 쏟아 경부고속도로를 깔 았다. 정보화, 산업화의 길은 그렇게 열 렸다. 오늘날 정치인은 어떤 고속도로 를 깔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86켆샎펞컪 97켆샎옪픦 묞�많 ‘빦핂 잚 폂 캂 험펂힎쁢 멑’춞핂않쁢 킪컮솒

핖삲. “젊은 정치인이 더 장점이 있다고 말하 고 싶으면, 그만큼 더 개혁적이어야 하고 주류 질서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무 엇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고 실력 을 갖춰야 한다. 조선시대에 젊은 사림 들이 집권하고 제일 먼저 한 건 동인, 서 인을 나누고 예송 논쟁으로 서로 죽이 고 귀양 보내는 정치였다. 젊고 개혁적인 세력인줄 알았더니, 민생이 아니라 이념 에 매몰된 세력이었던 거다. 젊은 정치인 들이 사림식 정치가 아닌 민생 제일주의 정치를 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홍인택 기자

-일시: 2020년 11월 25일(수) 오전 9 해 열띤 토론을 펼칩니다. 시30분 본 포럼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지침 을 철저히 준수하며, 일반 청중 없이 전 -장소:서울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 세션을 유튜브 한국일보 채널로 생중 -시청 방법: 유 튜 브 한 국일 보 채 재판에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난w지금까지 사과는 널( w w.y o u t u b e.c o물론 m /u사실관계조 ser/ 계합니다. 2020코라시아포럼에 많은 감정과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민사재판에 thehankookilbo), 유튜브 메인화면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결과를 통해 사격 사실이 밝혀진 마당 에서서 패소한 검색 뒤 바로 항소를 했으므로 ‘한국일보’ 이니 코라시아 법원의 판단은 지극히 상식에 부-참가 이번 형사한국일보 판결에도지식콘텐츠 불복할 가능성이 문의: ◇2020 포럼 개요 합하는 결론이다. 당시 계엄사령부가 높다. 법원 추징금 2,200억원을 부 ( 0 2 )7 24- 2 6 6 4 , 포럼 사무국 내지 -주제: 바이든 시대, 아시아·한반도 않으려고 잔꾀 부리는 모습 등 전씨처 의문서나 미래는 구두로 여러 차례 헬기 사격을 (02)522-4738 지시했고 지금도 광주 금남로 전일빌 럼 일거수일투족이 공분의 대상인 전 딩에 사격 흔적이 남아 있다는 특조위 직 대통령도 드물 것이다. 더 이상 진 조사 보고서가 나온 뒤 국방부는 장관 실을 외면하는 것은 민주화운동과 안 이 직접 나서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타깝게 희생된 광주 시민을 거듭 욕보 정부 조사와 재판 결과 등으로 이 이는 처사에 다름 아님을 지금이라도 처럼 사실관계가 분명해졌는데도 전 깨닫기 바란다. 한국일보 사설 씨는 회고록이 출간되고 3년 반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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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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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때 힐러리 ‘그림자 수행’한 설리번, 바이든 눈에 쏙 들다 짢핂슮 쭎�옇픒 칺옪핯삲 오바마 행정부 1기, 당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가장 큰 임무는 아프가니스탄 의 안정을 꾀하는 일이 었다. 국무장관에 취 임한 힐러리는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 자신의 외교 오른팔인 리처드 홀브룩 (Richard Holbrooke^사진)을 아프가 니스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홀브 룩은 빌 클린턴 부부가 가장 신뢰하는 외교관으로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무장관 0순위로 거론되던 인물이었 다.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힐러리 외 교안보팀을 지휘하면서 오바마팀과 격 렬하게 부딪쳤고 그래서 오바마의 백악 관 안보팀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거물이 기도 했다. 제이크 설리번은 자신의 집무실로 홀 브룩과 그의 참모인 프랭크 루지에로를 불렀다. 탈레반이 과연 협상에 응할지, 카르자이 아프칸 대통령을 어떻게 탈레 반 협상 테이블에 앉힐지 등에 대해 검토 하는 자리였다. 힐러리 장관도 배석했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설리번은 2008년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이미 힐러리와 홀브룩 중간 지점을 차지하고 있었다. 회의 도중 홀브룩이 갑자기 신음소리 를 냈다. 얼굴도 붉은색으로 변했다. 홀 브룩은 괜찮다고 했지만 힐러리는 앰뷸 런스를 불렀고 설리번과 루지에로가 그 를 부축했다. 홀브룩은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졌다. 급히 실려 간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지만 사흘 만에 사망했다. 워싱턴DC에서는 그를 성인처럼 추앙하려는 클린턴 부부의 노 력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장례식 이 치러졌다. 갑작스러운 사망이었지만 오바마 백 악관과 힐러리팀 간 불화의 불씨였던 홀 브룩은 그렇게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홀 브룩의 자리는 설리번이 차지했다. 홀브 룩과 달리 설리번은 영리했다. 최선을 다 해 힐러리의 성과를 오바마의 업적으로 만들었고, 힐러리에게 대통령의 신뢰가 쏟아지게 함으로써 힐러리-오바마의 신 뢰 관계를 굳건하게 했다. 백악관의 안보 관련 장관급회의에 단골로 참석했던 설 리번은 매우 정확하고 선명하게 힐러리 를 보좌했다. 그 자리에 있던 조 바이든 부통령의 눈에 들기에 충분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국무장관이 없는 백악관의 안 보회의에도 가능한 한 설리번을 불렀다.

바이든 외교라인의 핵심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새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국장,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장관, 존 케리 대통령 기후특사, 그리고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대사. 이중 바이든 외교안보라인의 투톱은 누가 뭐래도 블링컨 국무장관과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인데, 현재 워싱턴 정가에선 올해 43세의 설리번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왼쪽)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은 외교안보 뿐 아니라 국내 정치를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발언해 큰 화제가 됐다.

윌밍턴=AP연합뉴스

오바마 행정부 초기 제이크 설리번(왼쪽부터)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버락 오 지난 2013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 배석한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부터)과 토니 블링 바마 대통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백악관 홈페이지 컨 국가안보 부보좌관,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존 케리 국무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힐러리의 외교 오른팔 홀브룩 돌연한 사망에 그 뒤 이어받아 ‘힐러리-오바마 신뢰’ 구축하며 당시 바이든 부통령 사로잡아 외교 연설문과 토론에 일가견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사임하자 바이든, 설리번을 보좌관 기용 국무부의 블링컨과 ‘환상호흡’ 美우선주의 등 국내 정치도 중시 펦읺 �큲 설리번은 명문 예일대(학부, 로스쿨) 와 로즈장학생으로 간 옥스퍼드대에서 ‘역사와 국제정치학’ 관련 토론과 논쟁, 그리고 글쓰기로 이름을 날렸다. 예일 의 대학신문인 ‘예일 데일리 뉴스(Yale Daily News)’와 예일 법대의 ‘예일 로 저널(Yale Law Journal)’ 그리고 영

국 옥스퍼드의 ‘옥스퍼드 인터내셔널 리 뷰(Oxford International Review)’ 까지 편집장을 지냈다. 그가 고향인 미 니애폴리스로 돌아왔을 때 겨우 27세였 다. 설리번은 미네소타의 연방상원의원 인 에이미 클로부셔 사무실의 문을 두드 렸고, 클로부셔 의원은 설리번을 힐러리 클린턴에게 소개했다. 같은 시기 미니애 폴리스 최대 로펌에서 일하며 대법원 서 기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렇게 설리번은 워싱턴으로 진출했다. 설리번은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팀에 합 류했다. 쟁쟁한 전문가들 틈바구니에 서 주로 힐러리의 외교 연설문과 토론을 담당했다. 경선 후 오바마가 후보가 된 뒤엔 오바마의 연설문 작성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힐러리 캠프 출신 중에서 오 바마 후보를 가장 밀착 수행하는 보좌 관이었다. 오바마1기가 출범하자 그는 힐러리

국무장관을 그림자 수행했다.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사임하자, 조 바이든 부통 령은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떠나는 힐 러리에게 수차례 간곡하게 요청해 설리 번을 자신의 보좌관으로 끌어들였다. 조너선 앨런이 쓴 힐러리 전기에는 설리 번이 백악관에 남게 된 경위에 대해 “힐 러리의 최측근인 설리번은 힐러리와 오 바마의 재촉을 받아 조 바이든의 국가 안보 담당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라 고 기술돼 있다. 이때부터 토니 블링컨과 제이크 설리 번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백악관 의 설리번과 국무부의 블링컨은 환상 의 호흡을 보여 줬으며 유대계의 막강 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이란과의 핵 합 의를 이끌어 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 금도 지구촌 핵문제의 모범답안은 이란 과 미국 간의 핵 합의라고 믿는다. 이란 핵 합의 당시는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백 악관과 국무부가 가장 잘 소통하고 협

력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바이든 1기 행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 ‘토니 블링큰 국 무장관-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 보보좌관’의 조합은 이렇게 해서 탄생하 게 됐다. 짢핂슮킪샎펞솒 펺헒짆묻푾컮훊픦 설리번은 지난달 국가안보보좌관으 로 내정된 뒤 첫 발언에서 바이든 정부 의 외교안보 방향을 비교적 선명하게 제 시했다. “국민들이 정부가 자신들을 위해 일 하고 있지 않다고 여긴다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있다. 국제 안보 문제와 함께 국 내의 불평등, 혼란, 노동자와 정부 사이 의 단절 문제를 백악관의 모든 테이블에

동시에 올려놔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 었다.” 통상 미국에선 외교문제는 국민들에 게 직접적 영향을 주는 이슈가 아니라고 간주되어 왔는데, 이젠 외교안보에서도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짜겠다는 것이다. 임명 다음 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 에서는 “전염병으로부터 회복과 탈출이 먼저이고, 공중보건을 국가안보의 영구 적 우선순위로 만드는 것이 백악관 안보 실의 우선적인 책무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전 세계가 효과적 공중보건 감 시 시스템이 없는 중국의 상황을 받아들 이지 않을 것임을 매우 명확히 하는 것 이 중요하다. 그것이야말로 팬데믹이 재 발하지 않을지 확인하는 방법이다”라며 중국 팬데믹 책임론을 매우 명확하고 강 력하게 언급했다. 설리번은 또 “미국은 중국의 팽창에 맞서도록 국제사회를 집 결시킬 수 있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그 렇게 하도록 할 것이다”라고도 했다. 동 맹국에게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 하라는 뉘앙스여서 한국 입장에서는 매 우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바이든 정부의 당면목표는 2022년 중간선거다. 2년 후 중간선거에서 민주 당이 약진하지 않으면 바이든 정부의 앞 날은 거의 재앙 수준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 대선을 두고 ‘바이든이 당선됐지 만 선거의 승자는 공화당’이라는 평가 가 크게 틀리지 않다. 투표율을 크게 올 린 우편투표 방식이 아니었으면 트럼프 의 재집권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설리번을 포함한 바이든 캠프는 이번 선 거운동을 통해 경합주 내 유권자의 표심 은 미국 우선주의에 정확하게 꽂혀 있다 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설리 번의 첫 발언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도 록 경제(무역)를 보호하지 않으면 2년 후 중간선거전에서 승산이 없음을 상기 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정부는 지 난 4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를 냉정히 분석하면서 향후 외교안보 전략 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다자주의를 강 조하는 블링컨에 비해서 미국 이익주의 에 더 가깝다. 바이든도 그 부분을 중시 하고 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김 미 미국 선거와 연방의회 전문가로 미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와 한미 비자면제 프로그램 등 주도했다. 미주 최대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인 한인유권자연대(KAGC)를 이끌면서 한인 등을 투표권 투 옹호와 풀뿌리 민주운동을 통해 한인 권익신장에 기여해 왔다.


A20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

14명 태평양 도서국 전현직 지도자들 ‘미온적 호주 기후변화 정책’ 성토 공개 서한 통해 ‘2050년 넷제로’ 동참 촉구 기후대책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호주 정부를 향해 태평양 도서 국 가 전현직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비 난하고 나섰다. 태평양 도서국의 전직 대통령과 총 리, 외교장관, 추기경 등 14명의 전현 직 지도자들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에게 공개서한을 통해 “선진국인 호주 가 기후변화에 후진국보다 더 못한 수 준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재 차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은 모리슨 총 리에게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를 선언하고 교토의정서 배출감축 목표의 이월 공제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올해 11월 기상 관측 이후 가장 더웠다 2014년 11월 최고기온 기록보다 2.4도 높아

61-90년 평균보다 무려 2.9도 상승 여름 ‘라니냐’ 영향.. 홍수 위험 커질 듯 ▲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물에 잠긴 키리바티의 마을들

스비의 가톨릭 대주교인 존 리바트 추 기경(Cardinal Sir John Ribat) 등이 참여했다.

14명의 태평양 도서국 지도자들이 공개 서 한을 통해 호주 정부의 기후변화 정책 변화 를 촉구했다.

모리슨 정부를 비난한 공개 서한에 는 아노테 통(Anote Tong) 전 키리바 시(Kiribati) 대통령, 에넬레 소포아가 (Enele Sopoaga) 전 투발루(Tuvalu) 총리, 힐다 하이네 Hilda Heine 전 마 샬 제도(Marshall Islands) 대통령, 랄프 리젠바누 (Ralph Regenvanu) 바누아투(Vanuatu) 전 야당 지도자, 파푸아뉴니기(PNG)의 수도 포트 모레

상승으로 국토의 일부가 바닷물에 잠 기는 등 글로벌 기후변화로 직접 피해 를 당하는 나라들이다. 과거 호주의 노

모리슨 종전 주장 반복하며 ‘변화 요구’ 거부 호주는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에 서 최소 25%선을 감축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주는 파리기 후협약 이전 체제인 교토의정서의 감 축목표 초과 달성(4억1100만 메가톤) 을 파리기후협약 달성 목표에 이월할 것이라고 발표한 유일한 나라다. 호주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태평양 도서국들과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이 국가들은 기온 상승으로 인한 해수면

동당 정부는 보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 반면 탄소 배출의 주범 인 석탄과 전력 산업의 지원을 받는 자 유-국민 연립 집권당의 기후변화 정책 은 국내외에서 큰 비난을 받고 있지만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acific Islands Forum, PIF)에서 프랭 크 바이니마라마(Frank Bainimarama) 피지 총리는 “호주는 고집불통

이며 예의도 없다”고 원색적으로 호주 를 성토했다. 그러나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기 후 보호 목표치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있으며 오히려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태평양 지역의 경제 및 사 회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3억달러 규 모의 코로나-19 대응 프로그램을 설정 했으며, 기타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세 계 백신 개발 및 배포 프로젝트 ‘코백 스’(Covax)에 8천만 달러를 약속하는 등 태평양 네트워크를 위한 노력 및 환 경보전에 앞장서고 있다”고 해외원조 를 강조하면서 기후변화 요구를 퇴색 시키는데 주력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호주 기상대(BOM)에 따르면 2020년 11월은 기상대의 관측이 시작된 이레로 가장 더운 달이었 다. 올해 11월 평균 낮 최고 기온은 1961-90년 평균보다 무려 2.9C나 높았다. 2014년에 세웠던 가장 더 운 11월 기온보다도 2.4C를 넘어 섰다. 최저 기온 역시 평균 2.47C 보다도 2.04C 높았다. BOM의 블레어 트레윈 기후학 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봄(9-11 월) 강우량은 예년 평균보다 8% 낮았다. 특히 퀸즐랜드 동부, NSW 북동부, 타즈마니아 서부 지 역은 평균보다 건조했다. 반면, 남 호주 남부와 NSW 남서부는 평균 이상의 비가 내렸다. 호주 농업자원경제과학국(ABARES)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남 부지역에 모처럼 반가운 많은 비

로 인해 농작물 수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부터 공식적으로 여름이 시작하면서 지난해의 산불 위험 이 반복될까 두려움도 크다. 남반 구의 풍향•풍속•해수면온도 등 의 대체적인 추세를 가리키는 ‘남 반구환상모드’(SAM: Southern Annular Mode)가 지난해 호주 에 거대한 산불을 일으킨 주요 원 인으로 보고 있다. SAM의 서풍은 호주 중부에서 뜨거운 공기를 동 부 해안으로 유입해 역대 최대 규 모의 재앙급 불바다를 초래하는 배경이 됐다. 올해는 다행히 SAM 이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 인다. 올해 여름 호주는 라니냐(La Niña)의 영향권에 있다. 라니냐는 호주•동남아시아 등 서태평양의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페루 연안 동태평양은 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호주는 강수량이 늘어난 다. 이로인해 호주 전역에 광범위 한 홍수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 는 우려가 나온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culture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이강진의 시골엽서

화장실도 ‘님빈 스타일’로 치장한

‘히피의 고장’ 님빈 여행기(2)

님빈의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공중 변소(위), 님빈 원주민의 그림과 조각들이 공원에 전시되어 있다.(아래)

낯선 산속에서 새소리에 잠을 깬 다. 어젯밤 내리던 비는 아직도 간간 이 떨어지고 있다. 여름이지만 서늘 한 기운이 몸을 파고든다. 깊은 계곡 에서 나오는 물을 받아 얼굴을 씻는 다. 상쾌하다. 상추를 곁들인 빵과 잼 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오늘은 이곳 저곳을 혼자 돌아볼 생각이다.

럽게 운전한다. 관광객이 이용하는 국 도를 만났다. 도로를 따라 산으로 들 어가니 나이트캡 국립공원(Nightcap National Park)이라는 팻말이 있다. 도로 주변은 오래된 고목으로 넘쳐나 기 시작한다. 경사가 심한 도로를 운전해 정상에 올랐다. 비가 제법 오고 있다. 구름이

분위기다. 그래도 일부러 찾아 온 관광지다. 주차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송 신탑으로 걸어가 보 았다. 입구는 굳게 닫 혀 있다. 입구 옆에 있 는 동판이 시선을 끈 다. 동판에는 나디산 (Nardi Mount)이라 는 이름이 적혀 있다. 산 이름은 님빈(Nimbin)에 오래 거주했던 나디라는 사람의 이름이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비가 내리고 있지만, 산책로를 걷기 로 마음먹었다. 산책로 입구에 경고 문이 있다. 경사가 심한 3등급 산책 로라고 한다. 위험은 스스로 책임져 야 한다는 문구도 있다. 경고문에 쓰 인 3등급 산책로가 얼마나 험한 산책

국립공원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내려와 바라본 전경

작년에 호주를 휩쓸고 지나간 산불을 피해 가지 못한 고목이 쓰러져 있다.

일단 관광객이 찾는 국립공원을 목 적지로 정했다. 이곳에서 가까운 곳 이다. 도로를 관리하지 않아 웅덩이가 많이 패어 있는 비포장도로를 조심스

님빈을 대표하는 바위, 흔히 님빈 바위라고 불린다.

물안개가 산불처럼 피어 오르는 나이트캡 국립공원

얕게 깔려 있다. 주위 경치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넓은 주차장에는 두 대의 자동차만 썰렁하게 주차해 있 다. 혼자서 관광할 기분이 들지 않는

로인지 가늠할 수 없다. 일단 걸어 보 기로 한다. 산책로에 들어서니 울창한 숲이 하 늘을 가린다. 우산 없이도 걸을 만하

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 스럽게 걷는다. 주위에는 검게 탄 모 습으로 쓰러져 있는 고목이 많이 보인 다. 작년에 호주 전역을 휩쓸고 지나간 산불 흔적이다. 숯이 필요하다면 이곳 에서 가지고 갈 수 있다는 엉뚱한 생각 도 해본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없었다. 따라서 얼마나 걸어야 할지 몰라 조금 망설이 며 걷는데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 산 책로는 18km, 왼쪽 산책로는 폴리스 갭(Pholis Gap)이라는 곳까지 1km 라고 쓰여 있다. 가까운 왼쪽으로 난 산책로에 들어선다. 비가 내리고 숲이 울창해 주위 풍경 은 즐길 수 없다. 그러나 비에 젖은 산 내음이 온몸으로 파고들어 좋다. 산 책로는 계속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려 간다. 호주는 한국과 달리 산 정상에 서 아래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많다. 호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블루 마운틴 (Blue Mountain)도 주로 산 정상에 주차하고 산에서 계곡을 내려가며 산 을 즐긴다. 경사가 심한 산길이라 조심해서 걷 는다. 따라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도 1km를 가면 있다는 목적지가 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겨우 걸을 만한 아이와 서너 살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젊은 부부가 산 책로를 걷고 있다. 호주 남자와 함께 있는 아시안 여자는 한국 사람 같아 보 인다. 어린아이는 안고, 큰아이는 손 을 잡고 험한 산속을 걷는 부부다. 폴리스 갭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했 다. 정상에서 떨어져 있어서일까, 구 름이 많이 걷혀 있다. 경치가 보인다. 정상에서 많이 내려왔지만, 발아래 너 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물안개가 숲 사이에서 피어오른다. 흡사 산불이 난 것 같다. 이정표에는 계속 내려가면 또 다른 목적지가 있다고 알려준다. 충분 히 걸었다. 왔던 길을 따라 돌아간다. 다시 올라가면서 조금 전에 만났던 부부를 만났다. 조금은 지친 모습이 다. 목적지가 가깝다는 이야기를 남기 고 갈 길을 간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서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비구 름이 산 정상에 걸려 있는 모양이다. 국립공원을 떠나 님빈 동네 중심가 로 향한다. 중심가는 어제와 다름없 이 관광객이 오가고, 거리에서 한가 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북적인

다. 공중화장실에 들렸다. 화장실 팻 말 아래 노상 방뇨를 하지 말라는 문 구가 시선을 끈다. 호주에서 이러한 문구를 본 기억이 없다. 님빈에서는 화장실까지도 화려한 색으로 치장하 고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님빈 스타 일 색이다. 점심시간이다. 동네 중심가에 있는 음식점을 기웃거리며 걷는다. 피자집 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기다리면 서까지 피자를 먹고 싶지 않다. 호주 사람이 운영하는 타이 음식점이 보인 다. 그러나 호주 사람이 운영하는 타 이 식당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은 기 억이 없다. 계속 식당을 기웃거리며 걷는데 서 너 명의 젊은이가 한국말을 하며 가게 앞을 기웃거린다. 히피 모습은 아니 다. 평범한 관광객이다. 님빈이라는 동네가 한국 사람에게도 알려져 있다 는 것을 확인한다.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식당 이 시선을 끈다. 일식 냄새가 풍기는 아담한 식당이다. 메뉴를 보니 유부 초밥도 있다. 오래전 이곳에 들렸을 때 만났던 일본 여자가 생각난다. 일 본에서 방송인으로 생활하다가 호주 사람과 함께 님빈에 정착한 여자다. 문명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이곳에서 산다고 하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잔붕 정원 입구를 뒤덮고 있는 인공적인 냄새가 전 혀 없는 잔봉 정원 입구

식당에 앉아 관광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가볼 만한 곳으로 잔붕 정원 (Djanbung Garden)을 추천한 다. 환경친화적인 정원이라고 한다. 정원에는 카페도 있다. 커피도 마실 겸 정원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오늘은 문 을 열지 않는다. 입구에 주차하고 주 위를 둘러 보았다. 연꽃이 만발한 정 원이 보인다.

연꽃이 만발한 정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동차를 타 고 주위를 둘러본다. 초등학교를 지 나 조금 들어가니 작은 물줄기가 흐 른다. 물가에는 히피 냄새가 물씬 풍 기는 여자 혼자서 애완견과 함께 한가 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가 걷는 것 을 보니 한 발을 절고 있다. 태어나면 서부터 발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고 한 다. 여인은 꽤 나이가 들어 보인다. 노 년을 애완견과 함께 보내고 있는 히피 여인, 사진에 담고 싶었으나 실례가 될 것 같아 물어보는 것을 포기한다.

젊은 여자가 숙소를 겸한 자동차를 주차하고 짐을 정리하고 있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님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그러나 하 루를 끝내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문 득, 님빈을 상징하는 바위가 생각났 다. 흔히 님빈 바위라고 부른다. 따라 서 님빈을 소개하는 그림이나 사진에 자주 나오는 바위다. 동네 한복판에 있는 상점에도 바위 그림이 걸려있었 다. 대충 방향만 잡고 바위를 찾아 나 선다. 얼마 가지 않아 멀리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좁은 도로를 따라 바위 근 처로 계속 운전한다. 그러나 도로는 끊기고 집 한 채가 덩그러니 앞을 막 고 있다. 집 입구에 안내문이 크게 적 혀 있다. 이곳에서는 바위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안내문이다. 바위 를 찾아 이곳에서 멈춘 사람이 나뿐 만이 아님을 확인한다. 여행하다 보면 길을 잃을 때가 많 다. 그러나 길을 잃었기에 색다른 경 험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여행 이 끝난 후에는 길을 잃었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삶을 여행이라고 한다. 나의 삶도 길을 잃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러 나 그러한 경험이 꼭 부정적으로만 작 용한 것이 아니다. 길을 잃었기에 더 나아진 삶이 꾸려지기도 했다. 요즈음 퇴직한 삶을 보내고 있다. 직장 생활과 달리 하루하루를 내가 설계하고 일궈 나가야 한다. 길을 잃 을 가능성이 한결 높다. 그러나 걱정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길을 잃는 것 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라고 믿기 때 문이다.

이강진 (자유기고가, 전 호주 연방 공무 원) kanglee699@gmail.com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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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요일

B23

“마흔엔 성공한 예술가가 돼 있을 줄 알았지” 힙합으로 풀어낸 40세 찬가 왓챠 ‘올리브 키터리지’

괴팍하고 무뚝뚝한 비호감형 인간 지나치게 솔직한 중년 여성 올리브 중년 이후의 위기를 담담히 풀어

대 드라마로 만들 수 없을 것 같 은 이야기가 있다. 아무래도 드 라마에 등장하기 어려울 것 같은 인물이 있다. 나에게는 퓰리처 상을 수상한 엘리 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올리브 키터 리지’와 소설의 주인공 올리브가 그렇다. 올리브는 어떤 사람일까. 소설 속 표현을 통해 추측해 보자면 올리브는 ‘짐승 같 은’ 사람이다. 까다롭고, 괴팍하고, 퉁명스럽고, 무뚝 뚝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중년의 여성. 다 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을 개의 치 않고 날카롭게 자기 의견을 말하며, 감 정 변화가 격렬한, 어디로 보아도 도저히 호감을 느끼기 어려운 이런 여성이 드라 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비슷한 여 성이 주인공이었던 영화 한 편이 떠오른 다. 프랜시스 맥도먼드에게 두 번째 아카 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긴 ‘쓰리 빌보드’다. 영화로부터 3년 전, 2014년 HBO의 4부작 미니시리즈 ‘올리브 키터리지’에 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문제의 올리브 를 연기했다. 소설을 읽은 뒤 직접 판권 을 산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올리브를 연 기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작가와 감독을 고용해서 프로듀 서로 작품을 제작했다. 물론 작가와 감독 모두 여성이다.

소설은 키터리지 부부를 중심으로 마을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확장 되는 연작 형식에, 사건보다는 인물과 관계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를 문학적 인 문장으로 묘사한 작품이기 때문에 원작을 영상으로 옮기는 일이 수월하 지는 않았을 듯 하다. 하지만 원작의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잘 배치한 각색과, 넘치지 않는 클래식 한 연출, 거기에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까지 더해지면서 ‘올리브 키터리지’는 원작을 보며 상상하고 떠올린 세계 그 너머까지 그리는 드라마로 완성됐다. 한국에서는 ‘왓챠’에 독점 공개되어 있는 이 작품은 첫 장면에서부터 권총 자살을 시도하는 올리브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 노년 여인의 삶이 순탄치 않 았을 것임을 보여준 후, 과거로 돌아 간다. 중심 인물이 다른 여러 이야기 들 중 키터리지 부부가 중심이 되는 내 용을 골라 연대기 순으로 배치한 네 편 의 에피소드는 중년 이후의 삶에 닥치 는 위기를 소재로 삼고 있다. 올리브의 삶은 다른 사람의 그것과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 어떤 드라마에서는 어마어 마한 사건이 될 외도의 감정은 속으로 삭여지고, 사고와 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납치 범의 인질이 되는 경험 후에 부부의 관 계는 변화하지만, 보이지 않는 방식으 로 바뀐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내 이름 은 루시 바턴’에서 아마도 자신을 투 영한 캐릭터일 작가 사라 페인을 통 해, 소설가로서 자신의 일을 이렇게 정 의한 적이 있다. “픽션 작가로서 자신 의 일은 인간의 조건에 대해 알려주는 것, 우리는 누구이고 우리는 무슨 생각 을 하고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말해주는 것”이 소설가의 일이라는 것 이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일은 무엇일 까.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 진지한 질 문에 드라마도 답할 수 있는지를 실험 해보는 듯 하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인생, 그렇게 표현되는 삶 속에서 개인이 겪는 파도 와 감정은 어떻게 영상으로 옮겨질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바뀐 인 간을, 어떻게 보여줄까. 어떤 면에서 는 한 배우가 자신이 제일 잘 연기할 수 있는 인물을 소설 속에서 발견하고, 직접 제작해 사람들에게 선보인 일이 ‘ 올리브 키터리지’ 속 이야기보다 더 극 적이라고 느껴질 정도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로서, 소설과 똑같이 좋은 이야 기가 하는 일을 해낸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요양원에 머

배우들 정확한 연기로 리얼리티 원작 읽고 감명받은 배우 맥도먼드 판권 사들이고 작가·감독 직접 섭외

HBO의 4부작 미니시리즈 ‘올리브 키터리지’에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까다롭고, 괴팍하고, 퉁명스럽고, 무뚝뚝하고, 지나치게 솔직한 중년의 여성 올리브 키터 리지 를 연기한다.

물고 있는 헨리의 곁에 올리브가 눕는 장면을 통해, 우리는 이 드라마가 살아 있는 사람 올리브를 어떻게 그리고 있 는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남편 헨리 는 자신에게 처한 비극을 듣지도 보지 도 못하며 식물과 비슷한 상태로 누워 있다. 올리브는 아마도 거의 처음으로 드라마의 주인공같은 심정이 되어 그 에게 “이제 떠나도 돼”라고 말한다. 마 지막 허락으로 회한의 작별인사를 건 넨 밤이 지나고 어김없이 찾아온 아침, 올리브는 부스스한 머리로 깨어난다. 남편도 자신도 여전히 그대로이며, 오 늘은 어제와 다르지 않고,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 “세상에, 내가 누구라 고”라고 중얼거리며 올리브도, 이 부 부를 보고있는 우리도 깨닫는다. 삶은 영화도, 드라마도 아니다. ‘내 가 당신 곁에 있으니 이제 떠나도 괜 찮아’라고 말한다고 정말 그 순간 숨을 거두게 되는, 모든 타이밍이 정해진 기 적처럼 찾아오는 그런 인생은 실은 아 주 드물다. 평범한 우리들에게 인생은 그저 지리멸렬한 날들의 연속일 뿐이 며, 삶이 내놓는 문제는 절대로 호락 호락하게 풀리지 않는다. 평범한 우리 는 문제를, 고통을, 상처를 끌어안고 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로 그 저 매일을 살 뿐이라는 생의 진실을 이 드라마가 보여줄 때, 올리브는 소설 속 에서 걸어나와서 정말 살아있는 사람 이 된다. 세상에, 내가 누구라고. 나는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이 아니라, 그 냥 오늘을 사는 사람인 것을.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고, 또 드라 마를 볼 때 나는 계속 살고 싶다고 느 낀다. 세상이 아무리 나빠진다고 해도 거기서 좋은 것을 기필코 발견하고 싶 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을, 빛이 모 든 그림자와 만날 때 생겨나는 무늬를, 알고 있는 맛이어도 여전히 맛있는 음 식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는 얼굴, 우리가 이 세상을 보게하는 렌즈로서 의 좋은 이야기, 그 모든 것들을 계속 해서 느끼고 보고 경험하고 싶다. 동시에 높은 확률로 나빠질 세계 역 시 보고 싶다. 그 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람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지를 보고싶고,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은 그럭 저럭 살아낸다고, 뭐 그런 게 인생이라 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속으로 올 리브처럼 말할 것이다. ‘거기에도 여전 히 파도는 있지.’ 드라마나 영화의 주 인공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인생에도 당연히 파도가 있다는 것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잊지 않 을 것이다. 그 누구도 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로 지금을 산 다. 그리고 삶은 오직 그런 방식으로 만 계속된다. 어떤 이야기는 인간은 내일을 알지 못한 채로 그저 매일을 살아간다는 단 순한 진실을, 기승전결 같은 건 없는 인생을 담아낸다. 삶과 인간의 복잡함 을, 와중에도 아름다운 세계를, 순간 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게

바로 ‘올리브 키터리지’가 소설로서 뿐 만 아니라 드라마로서도, 좋은 이야기 를 가지고 해낸 일이다. 우리는 이 작

품을 통해 원작 없이도 완전하고, 원작 과 만날 때 더욱 넓은 세계를 볼 수 있 는 드라마를 만나는 특별하고도 희귀

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자상한 남편 헨리를 연기한 리처드 젠킨스, 보호본능을 일으키며 그의 마 음을 흔들리게 하는 데니스를 연기한 조 카잔, 그리고 헨리가 죽은 뒤 올리 브가 만나게 되는 노인 잭을 연기한 빌 머레이까지, 좋은 배우들의 정확한 연 기는 이 드라마를 한 번 더 도약하게 만든다.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그리는 올리브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인 여성 의 평균 키 정도일 그는, 키와 덩치가 크고 뼈대가 굵다고 묘사되는 올리브 의 외양까지도 연기로 소화해 낸다. 이 런 연기는 마법이라고 불러야 하는 게

아닐까. 무엇보다 프란시스 맥도먼드 는 올리브를 미워할 수 없는 여성이 아 니라 살아있는 여성으로 보여준다. 드 라마를 계속 보게 만들고 누군가를 공 감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캐 릭터가 아니라, 고단한 삶을 살아온 한 인간으로 그는 거기에 있다. 이 작품에서의 연기로 에미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프란시스 맥도 먼드는 이런 수상소감을 남겼다. “우 리 모두는 잘 보여준 이야기의 힘 때문 에 여기에 있습니다. 때로는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주어진 분량이 있어 길 게 썼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 소 감 외에 더할 말이 없다. ‘올리브 키터 리지’는 좋은 이야기를 잘 보여준 드라 마이고,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올리브의 노년을 담은 ‘다시, 올리브’ 가 출간된 만큼 프란시스 맥도먼드가 다시, 올리브를 연기해준다면 바랄 게 없을 것 같다는 작은 소망 정도만 더하 고 싶을 뿐이다. 윤이나 칼럼니스트


B24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culture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21

“코로나 쯤이야$ ” 뜨거운 두 FA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당초 올해 FA들은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각 구단의 재정 상황 때문에 한파를 맞 을 것으로 보였지만 막상 시장이 열리 자 물밑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지난 달 28일 승인 선수로 공시된 16명의 FA 들은 29일부터 협상에 나섰다. 국내외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1일 2+1년 총액 11억원에 SK 잔류를 결정한 김성 현을 신호탄으로 구단들의 FA 영입전 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뜨거운 선수는 두산의 3루수 허경민과 2루수 최주환이다. 주머니 사 정은 좋지 않지만 내야수가 필요한 구 단들의 수요와 맞물려 즉시 전력감으

두산 3루수 허경민 2루수 최주환 코로나 여파로 한파 예상했지만 시장 열리자 물밑 경쟁 치열해져 SK^ 한화^LG 등 영입 고심 소문 올해 겨울 이적 러시 이뤄질 수도 로 주가가 치솟고 있다. 김원형 SK 감 독이 먼저 속마음을 공개했다. 김 감독 은 지난달 30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신임 감독 취임식 행사에서 최주환 영입 여부를 묻는 어린이팬의 ‘돌직구’ 질문에 “두산 코치 시절 경기 모습을 직 접 봤다. 항상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 다”면서 “SK 구단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솔직

히 말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대대적인 팀 쇄신 작업에 나선 한화도 유망주 위주 로 재편될 내야진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최주환^허경민 영입을 고심 중이 란 소문이 들린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경쟁으로 몸값이 계속 오른다면 냉철 하게 판단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상황이 라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근우 가 은퇴한 LG도 최주환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지난달 29 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 면서 “코로나19로 예산이 많지 않지만 단장 입장에서 FA는 포기할 수 없다” 고 밝혔다. 이밖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 KIA 삼성은 물론 최고의

성적을 낸 NC와 KT까지 계산기를 두 드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A부터는 등급제가 시행된다. 기존 FA 계약 선수를 빼고, 해당 구단 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순위 3위 이내 및 리그 전체 연봉 순위 30위 이내 선수 가 A등급이다. FA를 영입하는 팀은 전 년도 연봉의 200% 및 20인 보호 선수 외 선수 1명(또는 연봉 300%)을 보상 해야 한다. 허경민과 최주환은 A등급 이지만 모기업이 위태로운 두산의 사정 까지 감안하면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 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FA 24명 중 팀을 옮긴 선 수가 안치홍(롯데) 1명뿐이었지만 올 겨울엔 코로나19를 뚫고 이적 러시가 이뤄질 수도 있다. 성환희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두산 출신의 최주환(왼쪽)과 허경민이 각 구단의 영입 후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의 한국시리즈 경기 모습.

뉴스1

감독상 놓쳤지만$ 동료들 원픽은 수원FC 김도균 2020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 그) 감독상의 주인공은 리그 우승을 거 머쥔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이 었다. 하지만 수원FC의 김도균 감독도 이에 못지 않은 영예를 안았다. 아슬아 슬하게 감독상을 놓치긴 했지만, 다른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에겐 오히려 더 많 은 득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프로팀 감 독으로 데뷔한 첫 시즌에서 동료들에게 지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전날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 리그2 2020 대상 시상식 투표의 후보별 환산 점수를 공개했다. 남 감독의 감독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 할을 한 것은 미디어 투표였다. 총 75표 가운데 56표를 받아 후보자 가운데 가 장 높은 41.87점을 기록했다. 다만 남 감독을 제외한 K리그2 감독 9명 가운 데 그에게 투표한 감독은 FC안양 김형 열 감독 1명이었다. 다른 구단 주장도 3 명뿐이었다. 동료 감독과 선수들의 표는 김 감독 에게 가장 많이 몰렸다. 감독상 투표는 1인 1표가 원칙이었다. 감독 9명 가운데 6명이, 주장 9명 가운데 4명이 김 감독에 게 표를 던졌다. 남 감독을 두배 이상 웃 도는 득표였다. 대전 하나시티즌의 조민

이강인 “떠나겠다” 올 시즌 11경기 중 선발 6경기뿐 구단에 겨울시장 통해 이적 밝혀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11월 29일 수 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에 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 다. 연합뉴스

미디어 몰표덕 남기일 감독 수상 감독 9명 중 6명 주장 9명중 4명 김도균 감독에게 표 던져 “탄탄한 경기 운영 인정받은 것” 국 감독도 김 감독에게 표를 줬다. 하지 만 뒤이어 진행된 미디어 투표에서 남 감 독에게 표가 몰리며 아깝게 상을 놓쳤 다. 연맹 관계자는 “초보 감독이지만 탄 탄한 경기 운영으로 지도자와 선수들에 게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2020시즌 수원FC 지휘봉 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한 뒤 탄탄한 경

기 운영으로 팀을 리그 2위까지 이끌었 고,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선수 구성이 제주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빠른 공 수 전환이나 공간을 활용한 공격으로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원FC는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제주의 독주를 막은 유일한 대항마였다. 결국 제주에게 1승 뒤지며 리그 우승을 내줬으나, 총 득점(53점)에 서는 제주를 앞섰다. 동료들 평가와 미디어 평가가 엇갈렸 던 감독상과 달리 최우수선수(MVP)는 감독과 선수, 미디어 모두가 수원FC의 안병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베스

트11 공격수 부문은 몰표가 나왔다. 1인 2표씩을 행사한 투표에서 다른 구단 9명 의 감독과 9명의 주장이 모두 안병준에게 표를 줬다. 미디어 투표에서도 75곳 가운 데 71곳이안병준에게 1표를 행사했다. 이밖에 전남 드래곤즈의 수비수 이유 현과 대전 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안드레 는 아쉽게 베스트11에 들지 못했다. 이 유현은 6명의 감독과 1명의 주장에게 표를 받았지만, 제주의 수비수 정운과 환산점 0.67점 차이로 아쉽게 수상을 놓 쳤다. 안드레는 미디어 36표를 받았지 만, 서울 이랜드의 공격수 레안드로에게 1.90점 밀렸다. 최동순 기자

이강인(19^발렌시아^사진)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할 뜻을 구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세르는 1일(한국 시간) “이강인이 구단에 겨울 이적 시장 을 통한 이적을 요청했다”며 “발렌시아 는 내년 1월 이강인의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 즌 개막을 앞두고도 구단에 이적을 요 청했다가 붙잡힌 이강인으로선 이적을 최선책으로 여기는 모습이다. 카데나세르는 이강인이 올 시즌 발렌 시아 치른 11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6경기인데 다, 이 가운데서도 풀타임을 소화한 점 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이와 같 은 상황에 대해 썩 좋은 기분이 아닐 것” 이라며 “제한된 출전 시간이 이강인이 이 적을 요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 인은 만 17세에 불과했던 2018년 발렌 시아에서 성장을 기대하며 4년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1군에서 기대만큼 많은 출 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8-19시즌에

는 1군 무대에서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엔 총 24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단 6경기에만 선발 출전했다. 이적을 요청했다가 구단에 남기로 마 음을 먹고 시작한 올 시즌 출발은 좋았 다. 이강인은 레반테와의 개막전에서 선 발로 출전,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4-2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후 이강인에 게 주어진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카데나세르는 “이강인은 이미 지난 여 름 발렌시아에서 제시한 재계약을 거부 한 바 있다”며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 나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 혔다. 그러면서 “발렌시아 입장에서도 이 강인의 이적료를 원하는 만큼 얻기 위해 서는 올 겨울에 이적 시키는 것이 가장 좋 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준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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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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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0년 12월 4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좋은 씨앗을 살 수 있는 종잣돈과 수확한 농산물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기술 교육을 지원해 주는 것 만으 로도 한 가정이 변하고, 한마을이 변할 수 있습니다.

2. 교육은 인격의 완전한 발전과 인 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의 강화 를 목표로 한다. 교육은 모든 국가, 인 종 또는 종교 집단간에 이해, 관용 및 우의를 증진하며, 평화의 유지를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을 촉진하여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 의 종류를 선택할 우선권을 가진다.

매년 12월 10일은 세계 인권의 날로 전 세계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날이다. (사진출처. uclg.org)

세계 인권의 날 (Human Rights Day) 굿네이버스 사명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굿네이버스는 빈곤과 재난과 억압 으로 고통받는 이웃의 인권을 존중하 며, 그들이 희망을 갖도록 북돋우어 자 립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빈곤과 재난과 억압이 우리 이웃의 인권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을까요? 유엔에 따르면, 전 세계 빈곤으로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은 6억 8천만 명. 5세 미만 아동 5명 중 1명이 빈곤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 다. 특히 2020년, 우리가 살고 있는 호 주도 산불과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 은 가운데, 기후변화나 팬데믹 등 불

가항력적인 상황으로 인해 열악한 환 경에 처해 있던 우리 이웃들의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빈 곤 상황 속에서, 한창 꿈을 꿔야 하는 아이들이 학교가 아닌 노동 현장으로 향해야 하는 일들이 더욱더 많이 발생 하고 있지요. 빈곤으로 인한 아동 노동은 세계인 권선언문 25조, 26조 항목에 명백하 게 저촉되는 사항으로 우리 모두가 힘 써 해결해야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세계인권 선언문 제25조 1. 모든 사람은 의식주, 의료 및 필 요한 사회복지를 포함하여 자신과 가 족의 건강과 안정에 적합한 생활수준

을 누릴 권리와, 실업, 질병, 장애, 배 우자 사망, 노령 또는 기타 불가항력 의 상황으로 인한 생계 결핍의 경우에 보장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2. 어머니와 아동은 특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모든 아 동은 적서에 관계없이 동일한 사회적 보호를 누린다.

세계인권 선언문 제26조 1.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 및 기초 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 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 및 직 업교육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하 여야 하며, 고등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실력에 근거하여 동등하게 접근 가능 하여야 한다.

하지만 점점 심화되는 빈곤의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웃들의 인권을 존중하며, 희망을 가 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좋은 이웃 들과 척박한 환경에도 삶을 개척해 나 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렇습 니다. 때로는 더디게 보이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가 꿈꾸는 세상에 조금 씩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믿습니다.

책 “소년은 멈추지 않는다” 본 책은 스스로를 희생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 소년들의 이야기 를 담은 책으로 인종차별이 성행하던 1950년대 미국 흑인 학교 최초로 ‘인 디애나주 고등학교 농구 토너먼트 대 회’에서 우승한 크리스퍼스 애틱스 고 등학교 농구부의 도전을 그린 이야기 로, 실화를 바탕으로 쉽게 인권과 차별 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더 많은 분들이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국 국 가 인권위원회가 추천한 인권에 대한 책과 영화를 소개해 드리며 오늘의 이 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철학, 장애를 논하다” 책 표지 (사진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책 “철학, 장애를 논하다” 본 책은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국적 을 지닌 학자들이 모여, 철학이라는 이름을 걸고, 철학 전반의 시야에서 장애에 다룬 책으로, 장애에 대해 다 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 공해 줍니다.

아이의 발만으로도 이 아이가 겪고 있는 삶의 고단함을 엿보게 됩니다.

세계인권선언문 제26조에서는 모든 사람은 교육받 을 권리가 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엠네스티 코리아)

“소년은 멈추지 않는다” 책 표지 (사진출처. 인터 넷 교보문고)

Australia

“가버나움” 영화 포스터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가버나움” 본 영화는 레바논 빈민가 사람들의 이야기로, 제1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 위원 상을 받은 영화로 유명한데요.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의 의식주 문제 와 생계를 위해 매매혼 되는 어린아이 들의 현실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 습니다. 학교는커녕 눈을 뜨자마자 길거리 에 나가 과일주스를 팔고, 물건 배달 등 잔심부름을 하며 푼돈 버는 아이 들, 출생 기록이 없어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몰라 치아 상태를 보고 나이를 가늠하는 아이들의 삶을 보며, 인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인권은 때로는 “추상적인 개념”으 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무엇 보다 내 삶, 그리고 우리 이웃의 삶과 밀접한 “현실”입니다. 내가 안전한 집 에서 잠을 자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살고, 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 고, 주말마다 영화와 책을 보는 것, 너 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든 삶이 바로 “세계 인권선언문”에서 보 장하고 있는 “우리들의 인권”이기 때 문입니다.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너 무나도 당연한 “삶”이 당연하지 못한 우리의 이웃들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가 인류·가족·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그들의 평등하고 빼 앗길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할 때, 자유 롭고 정의롭고 평화적인 세상의 토대 가 마련될 것이다.” -세계 인권 선언문 중-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가슴이 갑자기 ‘쿵쾅쿵쾅’? 바이든도 앓고 있는 부정맥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쿵쾅쿵쾅’하는 것 같아요. 심장이 불 규칙적으로 ‘탕탕’ 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가슴 속에서 심장이 한 번 혹 은 연달아 가볍게 덜컹대는 듯한 증 상이 나타나요.”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지거나(빈 맥) 늦어지거나(서맥) 불규칙해지는 부정맥(不整脈·arrhythmia)의 대표 적인 증상이다. 조 바이든(78) 미국 대통령 당선 인도 앓고 있는 부정맥은 돌연사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인 병 이다. 부정맥 때문에 발생하는 뇌졸 중도 30%나 된다. 특히 부정맥의 흔 한 유형인 심방세동(心房細動)은 뇌 졸중ㆍ심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방세동, 전 인구 2%에서 발병 정상 심장 박동은 ‘심방 수축→심실 수축’ 순서로 반복된다. 분당 60∼100 회 뛰는 것이 정상이다. 운동하거나 흥분할 때 심장이 더 많이 뛰고, 안정 하거나 잠잘 때에는 느려진다.

그런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 정맥은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 다. 우선, ‘조기 심장 박동’은 가장 흔 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쿵’하거나 심 장이 건너뛰는 느낌을 준다. 성인의 80% 이상이 이를 겪는다. 황교승 대 한부정맥학회 홍보이사(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조기 심장 박 동은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주 지 않지만 증상이 생기면 심장이 멎 을 것 같은 불안감이 생겨 병원을 찾

게 된다”고 했다. 둘째, 심장이 ‘쿵’하면서 갑자기 규 칙적으로 빠르게 뛰는 ‘발작성 빈맥 (頻脈)’은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 속된다. 증상이 심하면 어지러움ㆍ흉 통ㆍ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 다. 대부분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 가 사라지지만 목숨을 잃는 경우는 거의 없다. 셋째,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하 게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은 뇌졸

중ㆍ심부전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부정맥이다. 뇌졸중이나 심부전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고령 인구 의 증가로 급증하면서 전 인구의 2% 정도(100만명)에서 나타나지만 병을 몰라 치료하는 비율은 매우 낮다. 넷째,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徐 脈)’은 어지럼증ㆍ피곤함ㆍ실신 등을 일으킨다. 하지만 서맥도 증상이 심 각해지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다섯째, ‘심실성 빈맥’은 부정맥 가 운데 가장 위험하다.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다. 심폐소생술(CPR)을 5 분 이내에 시행해야 한다. 오용석 대 한부정맥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부정맥은 한 가 지 질환이 아니라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이 깨지는 다양한 유형을 통칭한 질환”이라고 했다. 부정맥은 기본적으로 심전도 검사 로 진단한다. 하지만 부정맥은 갑자 기 생기고 사라질 때가 많아 10초 정 도 진행되는 심전도 검사로는 진단이 쉽지 않다. 이때 환자 몸에 심전도기

를 부착해 24시간 동안 측정해 부정 맥 여부를 확인하는 ‘홀터 심전도 검 사’가 활용된다. 오 이사장은 하지만 “심방세동 등 부정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아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65 세가 넘었다면 심전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심전도 검사를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하는 등 대책 마련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부정맥으로 진단되면 약물로 대부 분 치료할 수 있다. 심방세동의 경우 심방세동을 제거하고 심장 리듬을 정 상화하는 방법과 심방세동을 놔둔 채 경구용 항응고제(와파린ㆍNOAC) 를 투여해 혈전을 예방하는 방법 등 이 있다. 노태호 바오로내과의원 원장(전 성 바오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심 방세동을 포함한 빈맥과 불규칙한 부 정맥 등은 약물로 우선 치료하는 것 이 일반적”이라며 “약물 치료가 불가 능하거나 효과가 없으면 전극도자절 제술 등 중재적 시술을 시행한다”고

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부정맥을 일으 키는 심장 부위에 전극도자를 놓고 70∼100도의 열을 가해 태우는 시술 이다. 최근 시간과 방사선 조사량을 줄인 ‘냉동풍선절제술’이 나와 시술 성공률이 높아졌다. 냉동풍선절제술 은 심방에 작은 풍선을 밀어 넣은 뒤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이상 부위를 찾 아 영하 75도로 얼려 한 번에 없애는 시술이다. 빈맥 가운데 돌연사(심정지) 위험 이 높은 환자에게는 ‘삽입형 심장충 격기’를 가슴에 넣는다. 심장충격 기는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악성 부 정맥이 생기면 기계 스스로 부정맥 을 감별해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 맥 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치 료가 필요할 정도로 맥박이 아주 느 린 서맥이라면 인공적으로 심장박동 을 일으키는 ‘영구 심박동기(Pacemaker)’를 가슴에 삽입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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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요일

2020년 자동차 시장을 돌아보며

올해도 많은 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사진=모터트렌드)

매년 이맘때면 한해를 찬찬히 복기해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봅니다. 영화 <기생충>과 가수 BTS가 19)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했 이뤄낸 반가운 소식도, 호주를 비롯한 죠. 그러고 보면 올해도 참 다사다난했 세계 각국의 산불 피해로 안타까운 일 습니다. 도 있었습니다. 브렉시트(Brexit)와 미 자동차 시장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 국 대선 같은 역사적인 사건들도 기억납 니다. 단연 코로나19를 무시할 수 없습 니다. 아직도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신 11월 니다. 발원지 중국 우한시 2020년 14일바이러스의 토요일

에 위치한 여러 자동차 공장은 당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시내에 공장을 운 영하던 혼다, 푸조, 시트로엥, GM, 르 노닛산 등은 한때 직원들이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의 공장도 하나 둘 멈추기 시작했고, 부품을 제때 수급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 세 계적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는 이례적 인 일도 있었죠. 각종 차량 행사에도 브레이크가 걸 렸습니다.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계 획되었던 포뮬러원(F1) 그랑프리는 코 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취소되었습니 다. 실망한 팬들을 위해 온라인을 이용 한 ‘버추얼 그랑프리(Virtual Grand Prix)’가 열리는 기이한 광경도 봤습니 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도 여러 경기가 취소됐으며, 6월에 개최 예정이 었던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9월로 연기 되었습니다. 새로운 차가 공개되는 각 종 모터쇼도 취소되자, 회사들은 온라 인 신차 발표회로 저마다의 아쉬움을 달

랬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보냈음에도 많은 차가 출시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 전기차가 많았습니다. 해 를 거듭하면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늘 어나고 충전 시간은 짧아지는 중입니 다. ‘소니(SONY)’ 같은 전자제품 브랜 드도 콘셉트카를 공개할 정도니, 시장 의 전망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마니아의 눈에선 지 금이 ‘재미있는 차가 안 나오는 시대’입 니다. 내연 기관 시대 땐 회사들이 고출 력을 경쟁했습니다. 빠른 속도를 위해 무게를 가볍게 하고 더 큰 엔진을 넣는 등 다양한 시도에서 새로움을 느끼곤 했 습니다. 브랜드별로 엔진 소리도 달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죠. 반면 요즘은 배터리와 모터만 있으면 불과 3초 만에 100km/h를 돌파해버립니다. 자동차의 신생아실에선 우렁찬 엔진 소리 대신 똑 같은 모터 소리만 가득합니다. 누가 더 큰 배터리로 긴 주행거리를 그 뽑아내는지 렇구

가 올해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그러 니 회사별 특성과 차이를 발견해내는 일 이 하루아침에 예송논쟁이 되었습니 다. 새삼 그동안의 출력 경쟁이 무 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또한 올해 신차들은 ‘바퀴 달 린 집’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자동차가 이동 수단과 거주 공 간, 그 한가운데에 서 있는 시기 라는 뜻입니다. 요즘 차들은 실내 모니터를 키우고, 시트엔 안마 기 능을 넣으며, 음향 회사와 협업해 스 피커를 튜닝합니다. NVH(Noise, Vibration, Harshness)를 줄이려는 연 구도 한창입니다. 조용한 공간을 만들 고자 소음의 반대 파형을 내보내는 기 술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점 점 집과 같은 안락한 거주 공간으로 발 전해나갈 겁니다. 결국 사람이 머무르 는 공간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최근엔 나무, 패브릭, 크리스털 등 주택 인테리 어 소재들을 자동차에 넣는 시도가 보 입니다. ‘힘든 한해였지만 천천히 미래로 나 아가고 있다’. 이 한 문장으로 올해의 자 동차 시장을 요약해 봅니다. 새로운 동 력 기관을 단 자동차는 이제 이동 수단 을 넘어 인간의 삶을 유익하게 만드는 나존재, ! 더 생나아가서 생 과 휴식의 학 공간으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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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시트 대신 마스크를 만들게 된 람보르기니의 직원.(사진=람보르기니)

전해나가고 있습니다. 어두웠던 2020 년을 발판으로 내년엔 더 힘차게 도약 하는 자동차 시장이 되길 바랍니다.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Email: 2246185@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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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원인 모를 화재, 주범이 배터리일까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에는 최근 ‘불나(불이 나는 코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2018년부터 14대의 차량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제조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는 1차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코나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은 분리막 손상을 100%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분리막을 다양한 형태로 훼손한 뒤 충·방전을 수백 번 반복하는 재연 실험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했는데, 배터리 성능 저하는 있었지만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국토부는 다시 특별 조사팀을 꾸렸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과 LG화학, 현대차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화재 재연 실험도 진행 중이다. 2년 반에 걸쳐 10대 넘는 차량에 불이 났는데 원인은 오리무중이니 소비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길래 이런 일이 생길까. 또 배터리는 전기차에 어떻게 탑재되고, 어떤 안전 장치가 작동할까.

양극(+) 분리막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

리튬은 전자를 싫어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2차 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리튬이 전기 차 배터리 소재로 선택된 건 이온화 경향 이 가장 높은 금속이기 때문이다. 이온 화 경향은 금속이 전자(-)를 내주고 양 이온(+)이 되려고 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온화 경향이 큰 금속일수록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쉽게 산화한다. 리튬과 반대로 이온화 경향이 가장 낮은 금속 이 금이다. 금은 쉽게 산화되지 않는 덕 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 모습이 변하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순수 리튬은 물, 공기와도 반응할 정 도로 폭발 위험이 높아 배터리로 쓰기 엔 위험하다. 반면 산화 금속 상태의 리 튬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점을 활용해 2차 전지 내에서 금속 리튬 대신 리튬을 이온 형태로 만들고 다른 금속에 섞어 이용하는 방법이 고 안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음극, 양극, 전해 액,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리튬이 이온화 한 뒤 떨어져 나온 전자는 내부 도선을 통해 전압을 발생시키고 리튬이온은 전 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을 오가는 원 리다.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가는 과정이 충전, 양극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방전이 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단 락(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걸 막는다. 분리막에는 리튬이온만 오갈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팩 단계 전기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마트 폰의 수천 배에 달하는 엄청난 전력이 필 요하다. 따라서 전기차에는 수백에서 수

모터

전해액

1.

배터리 내부 화재 막으려 안전 설계 VENT^OSD 등 삼중^사중 장치 외부 충격 따른 누액 등 위험은 상존 안전성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중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최소 단위)

(모듈 1개당 12~48개의 셀)

(팩 1개당 8~40개의 모듈)

(1대당 팩 1개)

천 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이때 셀모듈-팩이라는 조립 단계를 거친다. 셀은 배터리의 기본 단위로 양극과 음 극, 분리막, 전해액을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어 만든다. 이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 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 수만큼 묶어 틀에 넣은 조립체가 모듈 이다. 배터리 모듈에 배터리관리시스템 (BMS)을 비롯한 냉각 시스템과 각종 제 어 장치 등을 장착해 만든 최종 단계가 팩이다. BMS는 수많은 배터리 셀의 온 도, 충전 상태, 전압 등을 감시·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 치면 뇌에 해당 한다고 보면 된다. BMW 전기차 i3에는 배터리 셀이 96 개 들어간다. 12개의 셀을 하나의 모듈

양극

+

모든 리튬이온(Li )이

음극에 있는 100% 충전 상태

2.

음극에서 리튬이 이온화하면서 전자(-)는 도선을 타고 모터 쪽으로 흐르고, 리튬이온은 전해액을 통해 분리막을 통과해 양극으로 이동

3.

BMW i3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 팩. 삼성SDI 제공

배터리 구성도

전자

분리막

음극

전기차는 스마트폰 수천 배 전력 필요 2차 전지로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음극^양극^전해액^분리막으로 구성

리튬이온이 모두 양극으로 이동한 100% 방전 상태

로 묶고, 다시 8개의 모듈을 모은 팩이 탑재돼 있다. 현대차 코나는 조금 다른 용어를 쓰는데, 모듈을 ‘배터리 팩 어셈 블리(BPA)’, 팩을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 리(BSA)’라고 부른다. 코나에는 57~60 개의 셀이 들어간 BPA(모듈) 5개를 묶 은 하나의 BSA(팩)가 탑재된다. 코나 한 대에 285~300개의 배터리 셀이 들어 가는 것이다. 코나의 배터리 셀은 LG화학, BPA는 HL그린파워가 각각 만든다. HL그린 파워는 모비스와 LG화학이 51 대 49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사다. 또한 BMS 는 현대차의 전장부품 자회사인 현대케 피코에서 제조하고, 최종적으로 이 모든 걸 합친 BSA는 모비스가 만든다. 코나 화재 원인을 놓고 현대차를 비롯해 모비 스, LG화학, 현대케피코 등 여러 회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 삼중·사중 안전 장치 전기차에는 큰 사고가 나거나 과열, 과충전 등 외부 충격을 받아 배터리 내 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각종 안전 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먼저 가스배출 장치(VENT)다. 배터리 위 작 은 구멍이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이상 상황이 되면 열린다. 교통사고가 나 배 터리에 충격이 가해지고 단락이 발생하 면 내부에서 열이 나면서 생기는 가스를 설계된 방향에 따라 구멍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과충전 방지장치(OSD)는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내·외부의 회로를 격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물에서 흔 히 볼 수 있는 방화벽과 같다. 단락 차 단 장치(FUSE)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두꺼비집이라 생각하면 쉽다. 특정 전류가 흐르면 회로를 끊는 기능을 수 행한다. 이 밖에 삼성SDI는 배터리 셀에서 화 재가 발생할 경우 다른 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를 부 착하고 있다. LG화학은 분리막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 능을 대폭 향상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SRS)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삼중, 사중의 안전 장치에도 불구하고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 변화로 인한 배터리 팽창,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 등의 위험이 여전 히 상존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런 단점을 원천적으로 보완하기 위 해 배터리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말 그대로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다. 고 체 전해질이 분리막의 역할까지 대신한 다.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 기 때문에 안전성과 관련한 부품을 줄이 고 그 자리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물 질을 채울 수 있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배터리 밀도까지 높일 수 있어 ‘꿈의 배 터리’,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상용화까지는 적 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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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금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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