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1호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모리슨 정부 ‘고강도 노사개혁안’ 발표 캐주얼의 ‘정규직 전환’ 요구 등 지원 불구, 고용주 반대하면 대응책 없어 ‘실효성’ 의문 ‘임금절도’ 최고 4년 실형, 벌금 증액 가중 처벌 거대 합병노조 분리법안 등 포함 노동당, 녹색당 “미흡”, 노조 반대 입장 크리스찬 포터 연방 법무장관이 9일 (수) 비정규직(casual) 근로자가 동일 한 고용주와 12개월 이상 일하면서 6 개월 이상 정규적으로 근무한 경우, 정 규직 (permanent)으로 전환을 요구 할 수 있는 ‘노사관계 옴니버스 법안 (industrial relations omnibus bill)’ 을 발표했다. 또한 최저 임금보다 낮거 나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른 바 ‘임금 절도(wage theft)’ 행위를 근 절하기 위해 위법 고용주에게 최고 4년 실형과 미지불 임금의 2~3배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제시했다. 이날 의회에서 “노사관계 개혁안의 결과로 피해를 보는 근로자가 없을 것 이라고 보장하는가?”라는 질문에 스 콧 모리슨 총리는 “정부는 호주인들이 직장을 되찾게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 고 있다. 어떤 직장도 구할 수 없다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노동당은 포터 장관에게 블루베 리를 수확하는 노동자들의 시급이 $3 에 불과하다는 호주 최대 노조 중 하나 인 AWU(Australian Workers Union)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질의를 했 다. 이에 대해 포터 장관은 “그 내용을 알고 있다. 일어나서는 안 되는 수치스 러운 일”이라고 답변했다. 임금 절도 근절 법안은 고용주가 의 도적으로 부정직하게 다수 직원들의 임금을 착복한 경우에 적용되며 일회 성 실수나 오판에 의한 경우는 적용되 지 않는다. 범죄 사실이 입증되면 개인에게는 최고 111만 달러의 벌금과 4년 이하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고 법인에게는 555 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사 업주는 5년간 기업 운영을 할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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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모리슨 정부의 노사개혁법안에는 CFMEU 등 거대 합병 노조를 분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9년 멜번에서 시위를 한 CFMEU 노조 회원들
된다. 고용관계법(Workplace Law) 의 일반적 위반 사례도 벌금액이 50% 커져 개인에게는 최고 $19,980, 법인 에게는 9만 9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심각한 위반 행위에 대한 최고 벌금 액은 중소기업은 66만6,600달러, 개인 은 13만3,200달러로 현행 상태가 유지 된다. 대기업은 규정 위반으로 발생한 이득의 2~3배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호주 ‘세대간 빈부 격차’ 심화 이유는? “청년 풀타임 일자리 감소, 정부 정책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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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연령대별-연도별 자산 격차
평균 자산 증가율 18~34세 10.5%, 65~74세 98.1% 25~28세 주택소유율 평균 40.8% 하락.. 은퇴 시기도 늦어져 호주 세대간 빈부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청 년층의 부의 축적 속도가 고령층보 다 훨씬 느리게 나타났다. 7일 멜번대가 발표한 ‘호주 가계 소득 및 근로 동향’(HILDA) 보고 서에 따르면 전 연령대 가운데 65 세 이상이 가장 큰 부의 증대를 이 뤘다. 18~34세 호주인의 2018년 자 산 중간값(median wealth)은 13만 7,862달러로 2002년 대비 10.5% 증 가에 그쳤다. 반면 45~54세 연령대는 20.8% 증가한 73만9,194달러, 55~64세 는 56.3% 증가한 101만5,476달러 로 조사됐다. 65~74세 은퇴 연령대 의 평균 재산은 96만464달러로 무 려 98.1% 급증했다.
투데이 한호일보
가톨릭교회 소속의 빈곤 완화를 위한 사회정의단체 브라더후드 오 브 세인트 로렌스(Brotherhood of St Laurence)의 코니 렌네버그 대 표는 이 같은 세대 간 불균형의 원 인을 청년층 대상의 정규직(풀타임) 일자리 감소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 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청년들을 위한 풀타임 일자리가 계속 줄었다. 25세 이상 정규직 비율은 3.3%, 24 세 이하는 10% 이상 하락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정규직 일자리 감소 현 상은 부동산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주택시장 진입 문턱을 크게 높였 다. HILDA 자료를 보면 65~68세 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주택소유 율이 16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특집] 2020 호주 10대 뉴스 [인터뷰] 한국요식업중앙회
특히 젊은 연령대의 하락 폭이 두드 러졌다. 25~28세의 주택소유율은 2002 년 26.5%에서 2018년 15.7%로 무 려 40.8% 떨어졌다. 즉, 2002년에 는 4명 중 1명이 주택을 소유했으나 2018년에는 6명 중 1명만이 자가주 택을 보유했다는 의미다. 28~32세 의 주택소유율은 동기 17.1% 하락 해 33.5%, 33~36세는 17.3% 하락 한 50.6%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업체 인더스트리 슈퍼 오스트레일리아(Industry Super Australia)의 스티븐 앤서니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소유율이 갈수록 하락하는 데에는 일부 정부의 책임 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정 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기 만 할 뿐 실물경제를 견인하지 못했 다. 금리를 사실상 제로까지 끌어내 려 주택값을 자극했으나 급여증가 율은 극도로 낮은 정체 사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과 임 금을 부양할 자본금 재정정책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택소유율 감소와 생활비 상승으로 퇴직 연령이 늦춰지는 현 상도 눈에 띄게 나타났다. 2001년엔 64세 이전 은퇴 비율이 남성 63%, 여성 83%였으나, 2018년에는 남성 51.4%, 여성 64.6%로 떨어졌다. 여 성 중 67세가 넘어서까지 경제활동 에 참여하는 비율 또한 2001년 10% 에서 2018년 17.4% 늘어났다. 반 면, 67세 이상 남성 근로자의 비율 은 동기 20.4%에서 19.2%로 소폭 하락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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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회장 & 송주연 총무 [고용] 연방정부 ‘비정규직’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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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비행 중 코로나 감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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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평] 윤희경 시, 유금란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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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의 산별 노조가 가입된 호주노 총(ACTU)의 샐리 맥마너스 위원장은 벌금 증액을 환영을 하면서도 범죄 요 건이 너무 높다고 우려 했다. 그는 “어 떤 고용주도 잡힐 것 같지 않으며 이미 더 강력한 법을 가지고 있는 퀸즐랜드, 빅토리아, ACT준주에서는 오히려 단
속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토니 버크 노사관계 담당의 원은 “원칙적으로 처벌 강화를 환영한 다”면서도 “정부는 2019년 저임금 문 제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에도 여러 달 허비했다”고 비난했다. 야당과 ACTU 는 정부 법안에 반대 입장이다. 스티븐 클리본(Stephen Clibborn) 시드니대 고용 관계 연구소 (employment relations research group) 공 동대표는 “단순히 벌금을 늘리는 것으 로 고용주의 행태가 바뀌지는 않는다. 정부가 공정근로 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에 대한 자금 지원을 늘 려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관계 옴니버스 법안에 대해 노 동당과 ACTU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요건이 맞으면 정규직 전환을 요청할 수 있지만 고용주가 거부하면 더 이상 대응 수단이 없다는 점을 꼬집었다. 정부 법안에 반대하는 녹색당은 고 용주가 비정규 임시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 한 모든 일자리를
정규직으로 제공해야 하고 긱 이코노 미(gig economy) 노동자들도 피고용 인(employees)의 자격을 갖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여러 산별노조를 합병한 거대 노조의 분리 절차를 용이하게 하 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현행 법에 서는 통합 후 2년에서 5년 사이에만 분 리가 가능하며 5년이 지나면 합병을 되 돌릴 수 없다. 이 분리법은 최근 존 세트카 (John Setka) 위원장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노동당에서 퇴출된 후 내홍을 겪고 있 는 호주 최대 노조 중 하나인 건설임업 광업에너지노조(CFMEU)를 겨냥하고 있다. 세트카 위원장은 노조 안팎의 압 박에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법이 통과되면 합병 후 5년이 지난 광 업, 에너지, 제조업 부분 노조가 CFMMEU를 떠날 수 있게 된다. CFMEU 는 회원 가입자가 10만명이 넘는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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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2020년 호주 10대 뉴 스
최악의 산불 연초 지속 코로나 2차 감염 극복 강력한 ‘국경봉쇄’ 1년 ‘경제 불황’ 벗어나며 회복 안간힘 호주 2차(6-7월) 코로나 위기 극복 주경계봉쇄 해제, ‘해외여행은 계속 금지’ 누적 확진 약 2만8천명, 908명 사망 7-8월 빅토리아 감염 확산, 2달 이상 록다운 해외귀국자 외 국내감염 거의 없는 양호한 상태
2019-20년 산불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
1월 25일 호주 멜번에서 첫 코로나 발병 사례가 보고된 이래로 12월 8일을 기준으 로 호주의 누적 확진자는 약 2만8천명이다. 이 중 908명이 숨졌고 약 2만5,450명이 회 복됐다. 현재는 국내감염은 거의 없고 해외 귀국자들 중 신규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약
50-60명의 미완치 환자 거의 대부분이 귀국 자들이다. 3월 말 1차 피크 이후 6월초까지 줄었다가 6월 중순부터 다시 늘기 시작(2차 감염)해 8 월초 피크를 이른 후 감소했다. 9월말부터 낮은 수치를 유지하면서 호주는 2차 감염을
성공적으로 억제했다. 누적 확진자 중 79% 는 국내 감염자다. 누적 검사 인원은 1022 만명을 넘었다.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 은 약 0.3%다. 코로나 위기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3월 13일 연방-주/준주총리들이 참여하는 화상 각료회의(National Cabinet)를 출범 했다. 3월 15일 해외 입국자 2주 의무 격리 와 크루즈쉽 호주 정박 금지를 발표했고 20 일 비거주자의 호주 입국을 금지하면서 국경 을 봉쇄했다. 각주와 준주도 주경계 봉쇄에 돌입했다. 23일 전국적으로 식당, 펍, 클럽, 영화관, 실내체육관 등의 영업이 중지됐다. 유람선 루비 프린세스호에서 일부 승객들 의 감염 증세에도 불구하고 시드니항 하선이 허용됐다. 4월 6일 12명이 사망했고 700명 이상 감염의 원인이 됐다. 이 실책은 NSW 의 최대 코로나 대응 실패 사례가 됐다. 3월 23일 센터링크 앞에 수당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며 긴 줄이 늘어섰다. 너무 많은 실 업수당 신청자 몰려 정부 웹사이트 마이거 브(myGov)의 서버가 다운됐다. 호주 의회 는 경기부양안 통과 후 8월까지 휴회됐다. 26일 거의 모든 영업장이 폐쇄됐고 4월 2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다. 7월 8일 빅토리아 코로나 2차 감염이 시작 됐다. 멜번시와 미첼샤이어가 6주 록다운에 진입했다. 모든 다른 주/준주가 빅토리아와
주경계를 봉쇄했다. 1918–19년 스페인독감 대유행 이 후 처음으로 NSW-빅토리아 주경계가 봉쇄됐다. 7월 15일 멜번 거주자를 통해 시드니에서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시드니 남부 카술라(Casula) 소재 크로스베이 호텔, 리버풀, 페어필드, 켐벨 타운 지역에서 환자가 늘었다. 7월 17일 빅토리아 428명, 7월 22일 502명 신규 확 진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빅토리아주는 7월 19 일 실외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위반자는 $200의 벌금을 부과했다.
8월 2일 멜번광역시와 미첼샤이어는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통금을 시행했다. 비필수항목 업종 셧 다운, 하루 운동 1시간 외출 허용, 필수 품목 쇼핑도 집 반경 5km로 제한됐다. 강력한 통제로 2차 감염 위기를 극복한 빅토리아주 는 현재 40일 이상 국내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가고 있 다. 11월 말부터 12월초 사이 국내 주경계 봉쇄는 모 두 해제됐다. 그러나 해외 여행금지는 2021년 3월17 일까지 다시 3개월 연장되면서 국경봉쇄는 1년째 지 속될 전망이다.
1100만 헥타 태운 … 2019∼2020 최악의 산불 남한 면적 이상 소실.. 33명 사망 가옥, 농장 건물 등 3500여채 전소 블루마운틴 삼림 80% 이상 불에 타 2019년 9월경부터 시작돼 2020년 3월까지 지 속된 호주의 산불은 역대 최악이었다. 산림, 공 원, 초지, 농장 등 불에 탄 면적이 1100만 헥타(11 만 평방km)로 남한 영토(약 10만 평방km)를 능 가했다. 호주 전체 숲의 10% 이상이 불에 탔다. 인명 피해가 29명(소방대원 10명 포함)에 달했 고 소방헬기 조종사 4명을 포함하면 33명이 숨졌 다. 전국적으로 3,500채 이상의 가옥과 농장 건 물이 전소됐다. NSW에서 500만 헥타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탔 고 가옥 등 2천채 이상이 전소돼 가장 피해가 컸
“불황은 탈피, 회복은 지체될 듯” 경제성장률 4-6월 6.9%↓, 7-9월 3.3%↑ 가계지출 12.5% 폭락 후 8% 반등 실업률 2022년 후반경 5%선 복귀 전망 호주 경제가 7-9월 분기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6개월(1-6월)동안의 코로나 불 황에서 기술적으로는 벗어났지만 실업률 개 선 등 실질적인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한 4-6월 분 기에 호주 경제가 6.9% 위축됐지만 7-9월 분 기는 3.3% 상승하며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 다. 호주 경제는 1-3월 -0.3%, 4-6월 -6.9% 로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불황(recession)
다.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 피해 보험 청구액이 19억 달러에 달했다. 세계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블루마운틴 국 립공원의 80% 이상과 퀸즐랜드의 곤드와나 삼 림(Gondwana world heritage rainforests)의 53%가 소실됐다.
에 빠졌다. 133만명이 실직 또는 정리해고 상 태에 놓여 실질적 실업률이 13%로 치솟으며 가계지출(household consumption)이 무려 12.1% 폭락했다. 2020년 1-6월 경제 불황은 사실상 경제대공황(1930년대 후반) 이후 최 악인 셈이었다. 7-9월 분기에는 가계지출이 거의 8% 증가하면서 4-6월 분기 손실을 부 분 상쇄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올해 후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GDP 성장률의 지속을 예상했다. 경 제 성장률이 2021년 약 5%, 2022년 4%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경제 회복이 분야별로 고르지 않을 것(uneven)이며 사업 투자와 서비스 수출 부진, 실 업률 하락 등으로 실질적인 경기 회복에는 상 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7% 선으 로 악화된 실업률이 2022년 후반경 5%선으 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악화된 호주-중국 관계 ‘점입가경’ 국방, 교역, 외교 등 50년래 최악 화웨이 5G 배제, 중국 기업의 인수 10건 제동 중국, 고관세 부과 등 무역보복 확대
중국 외교부 대변인(왼쪽)이 트위터에 올린 가짜 호주군 이미지( 가운데)에 대해 스콧 모리슨 총리가 사과를 요구했다
호주-중국 관계가 국방, 교역, 외교 분야의 분 쟁으로 50년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중 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파병 당시 호 주군의 민간인 및 포로 39명 사살 보고서 발표 와 관련해 섬뜩하고 불쾌한 가짜 이미지를 등장 시킨 졸렬한 방법으로 호주의 전쟁 범죄를 비난 해 큰 파문을 초래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즉 각 중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중국은 이를 거부했다. 2017년 호주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외국인 기 업의 정치 헌금을 금지하면서 양국 관계가 본격 적으로 틀어지기 시작했다. 2018년 호주 정부는 중국 기업 화웨이(Huawei)의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 참여를 배제시켰 다. 또 인프라스트럭쳐와 농업 분야에서 10건의
중국 기업 대호주 투자(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이같은 관계 악화는 2020년 본격화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의 최초 감염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 에 대한 국제조사를 촉구했다. 중국은 호주가 중국의 주요 국익 관련 사안인 홍콩, 신장, 대만, 남중국해 관련 정책에서 중국 을 잘못 비난하고 행동했다며 강력히 불만을 나 타내며 호주의 반성을 촉구했다. 호주가 미국 일본 인도와 함께 쿼드(Quad) 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아시아판의 나 토(Asian version of NATO)’라면서 비난하고 있다. 5월 중국은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 규제를 시작 으로 호주산 밀에 80.5%의 높은 관세를 부과했 다. 11월 호주산 와인을 중국에 덤핑했다고 주장 하며 100∼200%의 관세를 부과했다. 설탕, 롭 스터, 석탄, 구리광석, 목재 등 무역 규제 확대 되고 있다. 중국이 호주의 전체 교역에서 약 35%를 점유 한다. 반면 호주는 중국 교역의 4% 미만을 점유 할 뿐이다. 대중국 관계 악화로 호주 GDP의 6%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리=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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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퀸즐랜드, ACT선거 모두 노동당 승리 중국 관계 악화일로.. 무역 보복 피해 확산 대법원, 조지 펠 추기경 무죄 방면 퀸즐랜드 선거 노동당 낙승.. 3연속 집권 팔라쉐이 주총리 호주 최초 3연속 선거 승리한 여성
퀸즐랜드선거(10월 31일)에서 집권 노동당이 5% 지지율 상승으로 승리하 며 3연속 집권에 성공했다. 야당인 자 유국민당(LNP)은 정권 교체에 또 다 시 실패했다. 변호사 출신인 아나스타시아 팔라 쉐이 주총리(Premier Annastacia Palaszczuk, 사진 오른쪽)는 3연속 선거 승리를 달성한 호주 최초의 여 성 주총리가 됐다. 그는 내년 중반이
면 호주 최장수 여성 주총리가 된다. 이번 선거는 팔라쉐이 주정부의 코로 나 대응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라는 점에서 노동당은 예상보다 높은 합격점을 얻어 의미가 컸다. 군소 정당 중 녹색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폴린 핸슨이 이끄는 원 내이션(One Nation)의 지지율은 폭 락(-6.8%)했다.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Clive Palmer)의 연합호주당 (United Australia P arty)도 대대 적 광고 공세에도 불구하고 단 한 석 의 의석도 당선되지 못해 참패했다.
아프간 파병 호주군 ‘전쟁범죄’ 충격 “민간인.포로 등 39명 불법 사살” 대부분 최정예부대 공수특전단(SASR) 소속 조사위 ‘관련 병사 전원 기소’ 건의 19명의 전현직 호주 군인들이 아 프가니스탄 파병(2009∼2013년) 당 시 39명의 현지인 포로 또는 민간인 들의 불법 사살에 관여됐다는 조사
보고서가 11월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 사살에 관여된 호주군들 은 사망자들이 무기를 들고 있었던 것처럼 현장을 위장하는 등 은폐까
대법원, 조지 펠 추기경 ‘무죄 방면’ 1, 2심 유죄 판결 뒤집혀, 7인 대법관 만장일치 결정 “피해자 증언 과도 의존, 유죄 의구심 증거 검토 실패” 호주 가톨릭교회 최고 성직자인 조지 펠 추기경(Cardinal George Pell, 78)이 4월 호주 대법원에서 아 동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 죄 판결을 받고 4월 7일 석방됐다.
1, 2심의 유죄 판결이 상고심에서 극 적으로 뒤집혔다. 수잔 키펠 대법원 장(Chief Justice Susan Kiefel)을 비롯한 호주 대법관 7명의 만장일치 무죄 판결이었다. 펠 추기경은 지난 1996년 12월 멜 번 대주교 시절 세인트 패트릭성당 (St Patrick's Cathedral)에서 주 일 미사 후 소년 성가대원 2명(당시 13세)을 성폭행했고 1997년 2월 2명 중 한 명을 성추행한 4건의 혐의로 2018년 기소됐다. 그는 재판 기간 내내 무죄를 주장했다.
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군검 찰은 호주연방경찰(AFP)에게 관련 자들을 기소하도록 건의했다. 관련 병사들은 대부분은 일명 ‘SAS’로 불리는 호주군 최정예 부 대인 공수특전단(Special Air Service Regiment, SASR) 소속이다. 앵거스 켐벨(Angus Campbell) 호주군 합참의장(Defence Force Chief)은 소수의 호주 군인들이 저 지른 전쟁 범죄에대해 아프가니스 탄 국민들에게 조건 없이 사과했다.
2018년 1심(빅토리아 지법) 배심 원단이 유죄를 평결해 6년형 판결을 받았다. 이어 항소심인 빅토리아고 법(Victorian Court of Appeal)에 서 3명의 재판관 중 2:1로 유죄 판결 을 받아 항소가 기각됐다. 상고심에서 펠 추기경 변호인단 은 “배심원들과 항소심 재판관들(2 명)이 피해자로 나선 증인의 강력한 증언에 너무 의존한 반면 다른 증거 를 적절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를 수용했다. 대법원은 “배심원단과 고법은 피 고의 유죄 입증에 의구심을 갖게하 는 증거들에 대해서도 의심을 했어 야 했다. 다른 증언에는 성폭행이 발 생하지 않았을 합리적 가능성이 내 포됐다. 모든 증거를 적절하게 검토 하지 않았다”라고 무죄 방면 이유를 설명했다.
호주 상원, ‘언론 편향성’ 청문회연다 ‘머독의 미디어 장악’ 실태 조사 결정 러드 전 총리의 특검청원 50만명 서명 호주 상원이 ‘뉴스 코프(News Corp)’의 소유, 편향성과 언론이 ‘민 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공식 조 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케빈 러 드 전 총리가 주도한 언론 집중과 편 향성에 대한 의회 특검 요청 온라인 서 명 운동에 50만명이 동참했다. 하원에 서 자유-국민 연립의 반대로 의회 특 검 출범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녹색 당의 새라 핸슨-영 상원의원이 발의한 상원 청문회 조사안이 투표없이 통과 됐다. 조사 결과는 내년 3월 31일까지 의회에 전달된다.
핸슨-영 의원은 가디언지 호주판과 인터뷰에서 “루퍼트 머독의 언론 장악 을 조사하라는 청원에 50만 명이 서명 했다. 의회는 이에 귀를 기울여야 한 다. 모리슨 정부와 뉴스 코프의 밀월 관계(cosy relationship)도 면밀히 조 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말콤 턴불 전 총리는 최근 발간한 회 고록에서 “머독이 나를 총리직에서 내 려 앉혔다”라고 주장했고 한 방송 대 담에서는 뉴스코프를 ‘호주 정치에 부 당하게 개입하는 악의적이고 당파적 인 세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중국 스파이 ‘호주 정치인 포섭’ 의혹 수사 샤케 모슬만 NSW 상원의원 자택 압수 수색 최근 ‘기소 대상자 아님’ 확인 후 의회 복귀 호주안보정보국(ASIO)과 연방경찰 (AFP)이 6월말 노동당의 샤케 모슬만 (55, Shaoquett Moselmane) NSW 상원의원의 집(록데일)과 사무실을 전 격 압수 수색했다. 중국 스파이가 그의 사무실에 침투했다는 정보와 관련, 수 사관들이 현직 정치인을 상대로 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충격을 던졌다. 중 국 스파이는 중국계 파트타임 보좌관 존 장(John Zhang)을 의미하는데 그 는 중국 정부 입장을 옹호하면서 호주 정부 정책을 비난해 당국의 주목을 받 아왔다. 변호사인 모슬만 의원은 레 바논계로 록데일 시장을 역임한 NSW
노동당의 대표적인 친중파 정치인이 다. 호주 정보 당국은 “중국 공산당 (CCP: Chinese Communist Party) 이 그의 9회 중국 방문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모슬만 의원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 “슬프게도 정치적 교살 (political lynching)이 시작됐다. 대 부분 자비로 중국을 방문했으며 중국 장애 아동들에게 휠체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최근 모슬만 의원은 당국으로부터 기소 대 상이 아님을 확인받으며 NSW 상원에 복귀했다.
ACT준주 노동당 ‘6연속 집권 기록’ 수립 한국계 엘리자베스 리(이슬기) ACT 야당대표 선출 10월 17일(토) ACT(호주수도권준주)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ACT Labor)이 녹색당(ACT Greens)과 연대로 재집권 에 성공하면서 6연속(24년) 집권 기록을 세웠다. 앤드류 바(Andrew Barr) 수석 장관이 노동당-녹색당 ACT 준주 내각 을 계속 이끈다. 야당인 캔버라 자유당 (Canberra Liberals)은 득표율 하락 (-3%)으로 의석이 줄어들면서 노동당
의 오랜 장기 집권 저지에 또 실패했다. 한국계인 자유당의 엘리자베스 리 (41, 한국명 이슬기) 주의원(MLA)은 쿠 라종 선거구에서 자유당의 1순위로 공 천을 받아 재선(re-elected)에 성공했 다. 선거 10일 후 리 의원은 캔버라 자유 당 대표로 선출돼 ACT 야당대표가 됐 다. 아시아계가 ACT 야당 대표로 선출 된 것은 이슬기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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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일보 인터뷰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요식업중앙회 김용구 회장 & 송주연 총무
‘김치 페스티벌’ 통해 한국과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 확인 동포 행사, 호주인들 참여 더 독려해야 코로나 사태로 요식업계 타격 불구 고객층 확대 계기 모두 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동포사회에 서 공개 행사가 거의 없는 상 태에서 최근 한국요식업 중앙 회에서 주최한 김치 페스티벌 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한국요식업 중앙회 김용구 회장과 송주연 총무와 일문일답.
한국요식업 중앙회는 어떤 단체인가? <김용구 회장> “2009년경 당시 한국 음식이 호주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 았다는 문제 의식이 있었다. 당시 마 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호주에서 한국 음식을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자 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친목 형태의 모임으로 운영해 오다 올해 초 정식 으로 비영리기관으로 등록했다. 회원 은 최대 30명까지 늘기도 했지만 현 재는 15명 정도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데 함께 친목을 도모하며 봉사 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 사태 로 카페,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많은 워홀러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을 때 도 시락 무료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일 주일에 한 번씩 행사를 했는데 보통 80-100인분을 준비하는데 30분만에
의 강도가 세진 부분도 있다.”
김치 페스티발을 맡아 진행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송주연 총무> “처음 한국 행사 주최 측에서 시드니 한인회 쪽으로 연락을 줬다. 한인회에서 행사를 주최할 역 량이 있는 단체들에 연락을 하던 중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을 진 행하게 됐다. KBS에서 행사 진행 기 획안 제출을 요구했다. 한국에서는 이 행사가 단순히 교민 행사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호주 주류 사회의 행 사가 되길 바랬다. 요구 조건에 맞추 면서 코로나 상황에 맞추기 위해 온/ 오프 라인 행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김치 페스티발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송> “한국에서는 이번 김치 페스티 벌이 교민 행사로 그치지 않게 해달라 는 요구가 있었는데 이전에 열렸던 교 민 행사 중 호주인들과 직접적인 교류 를 한 경우가 거의 없어 참조할 선례 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우 리끼리의 행사가 안되려면 호주인들 유명 인사도 초대해야 하고 방송국과 도 연결돼야 하는데 해 본 사람이 없 다 보니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 래서 발로 뛰면서 하나씩 부딪혀 직접
지난해 공정근로옴부즈맨이 호주 5 개 대도시의 한인 요식업소를 집중 감사해 최저 임금 미지급 등 여러 위 법 행위를 지적했다. 요식업중앙회 가 앞장서 이 부분에 대한 캠페인을 할 의도는 없나?
김치 버무림 쇼 출연진
알아내야 했다.” <김> “이 행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 이 자신의 일을 제쳐두고 헌신했다. 송주연 총무도 3주 동안 휴가를 내고 이 일을 해낸 것이다. 행사 당일에는 새벽 5시 30분 스트라스필드 함지박 에 주요 식당 쉐프들이 모여 행사 준 비를 도왔다.”
김치 페스티발의 결과가 어땠는지?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 는지? <송> “처음엔 이 행사를 정말 잘 치 러 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흥
김용구 회장(오른쪽) 송주연 총무
겨운 잔치로 끝났다. 한국계 뿐 아니 라 비 한국계 참가자 모두 음식을 정 말 맛있게 먹었다. 유명 인사들의 경 우 원래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 지가 계약이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에 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즐겨 주었 다. 한국과 한인 문화에 관심을 가지 고 있는 비 한국계 호주인들이 많다 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민 매 체뿐 아니라 호주 매체에도 교민 행사 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 웠다. 참가했던 쉐프들도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K-Food 관련 행사를 더 많이 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년 행사에서 개선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송> “이런 행사를 하면서 호주에서 자란 젊은이들이 이런 교민 행사에 많 이 주최하고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 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호주 주류 사 회와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터넷이 불안정 해 스트림이 중간에 끊기는 일이 발 생했다. 다음 번 행사에는 같은 문제 가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다.” <김> “올해 경험으로 다민족 행 사가 있을 때 참가해서 한식을 소
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 었다. 회원들과 함께 내년 계획을 세 워 보겠다.”
호주 한인 사회에서 요식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 요식 업계의 상황은 어떠한가? <김> “지난 2월부터 셧다운이 시작 되면서 요식업계는 치명타를 입었다. 그러나 잡키퍼나 잡시커와 같은 정부 보조가 매우 큰 힘이 되었다. 일일 확 진자 수가 줄면서 현제는 요식업이 살 아나고 있는 느낌이지만 아직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70-75% 정 도로 회복된 것 같다. 한국 고객들이 없어지면서 한국계 및 비한국계 고객 비율이 3:7 정도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한국계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스트라스필드가 한국인들 위주의 한인촌에서 비 한국계 호주인들 사이 에서 유명한 코리아타운으로 바뀌고 있는 느낌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고 보여진다.” <송>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일손 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직원 입장에서도 여러 명이 하던 일을 소 수의 직원이 나누어 하기 때문에 일
<김> “호주 법정 기준에 따라 최저 임금 및 연금을 지급하면 대략 직원 한 명당 최소 $28를 지불하게 된다. 영세한 식당의 경우에는 분명히 타격 이 있을 것이다. 식당들이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을 하지 않고 음식 값을 올 려 받을 수 있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 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실제 직원들 이 캐쉬 잡 (기록 없이 현금으로 임금 을 받아가는 형태의 고용 구조)을 선 호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최저 임금 문제는 식당의 운영 구조, 비정 상적으로 형성된 낮은 음식 값, 캐쉬 잡을 선호하는 직원들의 합작품이다. 단순히 욕심 많은 식당 주인의 문제로 만 봐서는 안된다.”
행사를 마치며 동포사회에 전하고 싶 은 말이 있다면.. <송> “김치 페스티발에 관심을 가 져 주셔서 감사하다. 행사가 너무 즐 거웠다고 손편지를 써서 주신 분도 계셨다.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하 겠다. 요식업에 종사하는 더 많은 분 들이 중앙회의 일원이 되었으면 좋겠 다. 관심이 있다면 언제라도 연락 달 라.” <김> “처음은 다소 미흡한 점이 있 었지만 앞으로는 섬세하게 더 다듬어 가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이 더 잘 알려지도록 노력하겠다.” ▲ 호주요식업중앙회 회원 가입 문의: 송주연 0403 433 079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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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연방 상원, 1만불 이상 ‘현금 금지법’ 폐지 원네이션 발의안, 위반 벌금 2만5천불에 징역 2년 ‘디지털 경제 전환’ 추세 따라 재등장 가능
‘잡키퍼’ 허위 신청 등 19명 처벌
호주에서 1만 달러 이상 현금결제 를 금지하려던 움직임이 논란 끝에 무산됐다.
원네이션당(One Nation)이 발의 한 일명 ‘현금 금지’(cash ban) 법 안이 지난 3일 상원에서 폐지됐다.
공식명 ‘2019년 통화(현금사용의 제 한) 법안’(Currency (Restrictions on the Use of Cash) Bill 2019) 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1 만 달러 이상 현금결제 시 최대 징역 2년, 벌금 2만5,200달러를 부과하겠 다는 규정이었다. 법안에 대한 논의는 일단 중단됐으 나 현 상황을 볼 때 추후 언제든 재등 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점차 현금결제에서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 는 추세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 한 비대면 시대가 이를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전염의 우려로 일부 소매 업체는 현금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ATO 핫라인 1만건 제보, 보조금 1억2천만불 환수
울워스도 일부 도심 지역에서 무현 금(cashless)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한, 일정 금액 이상의 현금거래를 금지하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으 며 호주중앙은행(RBA)을 포함한 세 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B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 전국 현금인출은 4,400만 건 에 총 인출금액은 104억 달러 규모 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20년 9월 3,300만 건 에 90억 달러로 급감했다.
재무장관 “일부 소수 위법 행위.. 적발 계획”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
국세청(ATO)이 코로나 사태 경 기 부양책의 핵심인 ‘일자리유지 보조금(JobKeeper scheme)’ 허 위 청구 등과 관련해 19건의 조사 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TO 는 14건의 사기 의혹 조사를 했고 5건은 연방경찰(AFP)의 주요금 융범죄대책반(Serious Financial Crimes Taskforce)에 수사를 의 뢰했다. 3월말 시작된 1,010억 달 러 예산 규모의 잡키퍼와 관련해 ATO는 수혜 자격이 없는 청구인들 로부터 1억2천만 달러 이상을 환수 했다. 보조금 지급 시작 이후 사기 신고 핫라인(fraud hotline)을 통 해 약 1만건을 접수했다. 이미 19명 에게는 벌금이 부과됐고 추가로 24 명에게 벌금 부과를 검토 중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신청자 대다수는 적법하게 신청 했지만 일부 소수는 위법 행위를
웨스트팩,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2020년 -2%, 2021년 4%로 수정 실업률 2022년말 5.2% 예측 “소비자 정서 7년래 최고 수준, 집값 상승세”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이 호주 경제성장률 등 주요 거시 경제 지 표를 수정했다. 2020년 GDP 성장률을 –3.0%에서 –2.0%로 하락폭을 1% 줄였다. 2021 년 성장률은 2.8%에서 4%로 늘린 반 면 2022년은 3.5%에서 3.0% 소폭 하 향 조정했다.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 중 하나인 향후 1년 후의 실업률은 2021년 12월 7.0%에서 6.0%로, 2022년 12월 6.3% 에서 5.2%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트팩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이 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과 GDP 수준
이 2021년 4-6월 분기에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말 수준으로 회복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1년말 GDP 성장률은 약 2%로 2019년말 보다 높 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3%로 예측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정은 올해 7-9월 분기의 성 장률이 3.3%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10-12월 분기의 성장률도 1.6%에서 2.3% 상향 조정됐다. 7-9월 분기의 최대 주안점 인 소비 지출이 7.9% 껑충 뛰었다. 서비스 분야 지출이 9.8%, 물품 구매 지출이 5.2% 상승했다.
빅토리아주의 록다운이 해제된 것을 감안해 10-12월 분기의 소비 지출은 5%로 전망된다. 웨스트팩의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 트는 “2021년 전망의 수정 배경은 소 비자 정서(Consumer Sentiment)가
호주국세청
7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주택시장의 상승세 지속과 예상보다 앞선 백신 공급(영국 등) 시작으로 기 대감 확산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했다. 사기와 제도 남용으 로 유죄 판결 을 받으면 실 형 또는 벌금 형 처벌을 받 ▲ 을 것”이라고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 밝혔다. 처벌을 받은 사례에는 업체의 매 출에서 일부 판매 품목을 고의적으 로 제외하거나 고객 대금청구 지연 등의 편법으로 매출 감소 기준을 통 과하려고 인위적인 조작을 한 고용 주들과 신청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 하고 보조금을 받은 근로자들이 포 함됐다. 호주국립감사원(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이 ATO 잡키퍼 보조금 감사를 검토 중 이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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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 여파로 청년세대 ‘실업, 고용 불안정’ 2중고
호주 청년실업률(파란색)과 불완전고용률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등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신규 일자리 대부분 임시직, 파트타임, ‘긱 노동’ 위주 10월 청년 실업률 15.6%, 불완전 고용률 18%로 악화 "실직이 흉터로 남아 장기간 구직 악영향 우려" 호주 청년의 3분의 1이 실업이나 불 완전고용(under-employed) 상태에 빠졌으며 이 추세가 무려 10년동안 지 속돼 청년 취업이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가톨릭교회의 빈곤퇴치기구인 세 인트로렌스 형제단(Brotherhood of St Laurence)의 ‘청년 취업 보고서 (Youth Employment Monitor)’에 따르면, 코로나-19 경기 침체 영향으 로 15-24세 청년들의 실업률과 불완 전 고용률이 급등했다. 올해 6월 청년 실업률은 23년 만에 최고치인 16.4%로 악화됐다. 10월에
는 15.6%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수치보다 높았다. 불완전 고용률은 18%가 넘어 실 업률을 상회했다. 상당수의 신규 일 자리는 시간제(파트타임), 임시직(캐 주얼), 우버 운전같은 ‘긱 노동(gig work)’과 같이 고용이 불안정한 사례 가 대부분이었다. 세인트로렌스 형제단의 코니 레네버 그(Conny Lenneberg) 대표는 “청년 들이 정말로 분투하고 있다. 청년들은 올해 위기 이전에는 취업이 힘들다고 알았는데 현재는 절망적이라는 걸 깨 닫고 있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록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직접 영향을 받는 업 계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일자리 부족 과 재정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접객(요식숙박업소), 소매(영업 직), 체육관, 유흥시설 등의 직종은 일 자리가 불안정한 직종이다. 코로나 위기가 시작된 올해 2월과 5 월 사이에 상근직으로 일하는 청년의 수가 10.1% 하락했다. 3.3% 감소한 25세 이상 성인의 비율보다 3배에 달 한다. 레네버그 대표는 “생존을 위해 충 분히 일할 수 없는 불완전고용이 특히 심각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청년들 의 상당수 일자리가 임시직화(casualized)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청 년들은 매주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일하 고, 얼마나 많은 돈을 벌수 있을지 확 신이 없다. 그러나 임대료, 공공요금, 식비 등의 필요는 그들의 일자리처럼
신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멜번대학교의 제프 볼런드(Jeff Boland) 교수(경제학)는 이른바 ‘흉 터(scarring)’ 현상이 청년 취업에 장 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취업을 못하면 그게 발판이 돼 미래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론이다. 그는 “오늘 노동시장에서 더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은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경기 침체기를 지난 후에도 그 사실이 노동시장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10년간 지속될 수 있 다”고 우려했다. 실업자가 되면 동기부여, 기술, 인 간관계 등 장기적인 결과들을 낳아 고 용과 소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 악의 상황은 “실직자가 아무 것도 하 지 않는 것”이다. 호주 고용시장의 7-9월분기부터 강 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청년 고 용시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볼런드 교수는 “‘흉터’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부가 더 많은 일자 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 예로 빅토 리아 주정부가 최근 예산안에 도입한 ‘멘토링 프로그램’도 청년들을 고용시 장에 연결되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레네버그 대표도 코로나 지원금과 같은 소득지원금과 일자리 교육 및 훈 련, 구직 등을 돕는 정책을 적극 추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실업과 불완 전고용으로 청년들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청년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고 이것이 경제적 안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기 원한다”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정규직 vs 캐주얼’ 구분 법적 근거는? “지속적 고용 여부 ‘확실한 사전 약속’ 없으면 임시직” 연방 정부 ‘비정규직 근로자’ 정의 내려 고용주에게 더 많은 통제권 부여 호주 정부가 노사관계 옴니버스 법안(industrial relations omnibus bill)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비 정규직/임시직(casual) 근로자는 ‘확실한 사전 고용 약속(firm advance commitment)’ 없이 고용 된 사람으로 정의했다. 이는 최근 연방 법원의 판단에 따 른 것이다. 연방 법원은 지난 5월 용 역회사 워크팩(WorkPac)과 이 회 사에 고용된 로버트 로사토(Robert Rossato)의 소송에서 “임시직 근로 자로 분류하려면 수행하는 업무가 지속적일 것이라는 확실한 사전 약 속이 없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러한 사전 고용 약속이 있다면 정기성(regular), 안정성(certain), 연속성(continuing), 지속성(constant), 예측 가능성(predictable) 이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정 규직으로 인정된다. 고용법무법인 ‘쥬얼 핸콕(Jewell Hancock Employment Lawyers)’의 트렌트 핸콕(Trent Hancock) 대표 변호사는 “확실한 사전 약속의 의미는 세 가지 요인으로 설 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 근로자가 요구받은 업무를 수락 또는 거절할 수 있는가? 둘째, 사업주가 고용 형태를 비정
규직/임시직이라고 표현하는가? 셋째, 근로자가 정규직 혜택을 받 지 못하지만 기준 임금보다 높은 25%의 캐주얼 로딩(casual loading)을 지급 받는가? 핸콕 변호사에 따르면 고용주가 이 세 가지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 면 비정규직 근로 형태라는 것을 더 손 쉽게 증명할 수 있게 된다. 핸콕 변호사는 “과거 법원은 (비 정규직 임시 노동자인지 아니면 실 질적으로 정규직 근로자인지 확인 하기 위해) 업무 관계 전반과 주변 의 모든 정황을 살피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확실한 사전 약 속이 있었는지에 초점을 두었다. 이 에 따라 비정규직/정규직 근로자를 규정하는데 고용주가 더 많은 통제 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핸콕 변호사는 “그동안 임시직에 대한 정의가 법에 명시돼 있지 않았 기 때문에 새 법안이 ‘더 많은 확실 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천 포터 법무장관은 스카 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개 혁안이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일자리가 증가하는 데 방해가 되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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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이스트우드 로우스트리스트 ‘주차시간 연장’ 시의회 투표 불발
로우 스트리트 단기주차빌딩 공사(12월 초)
라이드 시의원 5명 불참, 15일 재투표 추진 이스트우드한인상우회(회장 박종 훈)는 지난달 30일 라이드 카운슬 담 당 직원들과 미팅을 갖고 12월과 1월
쇼핑 성수기에 로우 스트리트 주차시 간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려달라 는 요청을 했다.
모리슨 총리 연말 메시지
카운슬 관계자들은 2시간으로 1시 간 연장이 가능하며 12월 8일 시의회 투표에 안건으로 올렸다. 이날 5명의 시의원이 불참해 투표를 진행할 수 없 어 다음 미팅으로 표결이 연기됐다. 자유당 소속 시의원들과 무소속 시의 원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2월 15일에도 5명이 불참하는 경우 이 안건은 내년으로 넘어간다. 그렇게 되면 12월과 1월 성수기에 2시간 주차 가 불가능해 진다. 상우회는 불참 시의원들 5명에게 참 석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낼 계획이다. 또 건설회사가 우천으로 인해 8일동 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12월과 1월 1층(ground floor) 주차 공간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다문화사회 역할 중요”
“코로나 안전 유지하며 비즈니스 주도 경제 회복 이뤄야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연말 소수민 족 언론사에 보낸 인사에서 “올해 는 우리 다문화 사회에 힘든 일들이 참 많았다. 여러분 모두 매우 큰 희생 을 감수해야만 했다. 신앙 생활도 지 장을 받았고 많은 다문화행사가 취
소됐다”면서 “그러나 사회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각자 의 몫을 감당하며 모든 노력을 다했 다. 인내와 희생의 결과로 호주는 코 로나를 극복하는데 세계적으로 선 도 역할을 했다. 호주가 세계 최고의
다문화 모델 국가임을 과시했다. 이 제 경제 회복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상호 존중 및 개인의 책임과 같은 우리 공동의 가치를 기꺼이 받아들이고 또 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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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입구 ‘휠체어 램프’ 만들 계획
조디 멕케이 NSW 야당대표와 소피 코트시스 의원이 9일 시드니한인회관을 방문해 2만달러 지역사회건출파트너십 지원금을 전달했다
지역사회건축파트너십 2만불 지원 확정 조디 멕케이, 소피 코스시스 한인회 방문 “장애인 접근 편리하도록 시설 개선” NSW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의 원인 조디 맥케이 NSW 야당대표 와 소피 코트시스 노동당 의원(켄 터베리)이 9일(수) 시드니한인회 를 방문해 지역사회건축파트너십 (Community Building Partner-
치에서 힘을 얻는 국가다. 어려운 한 해를 잘 헤쳐갈 수 있도록 최선 을 다해준 다문화 지역사회에 감사 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우리의 과제는 코로 나로부터 안전을 유지하면서 비즈 니스가 주도하는 경제 회복을 이루 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근면한 다
ship Program) 프로젝트 신청 결 과, 시드니한인회가 장애인접근개 선(Disabled Access Improvement) 용도로 2만 달러를 받게됐 다는 소식을 전하며 윤광홍 회장 등 한인회 회장단에게 축하 인사
문화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정부는 이미 감 세 조치를 앞당겨 시행했고 다양한 비즈니스 장려책을 추진했다. 회 복 과정에서 또 중요한 것은 이민 자들의 영어 실력을 강화시켜 취업 률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런 취
를 했다. 윤 회장은 맥케이 야당대 표와 코트시스 의원에게 사의를 표 했다. 한인회는 이 지원금으로 한인회 관 현관문에서부터 대강당까지연 결되는 실내 계단을 없애고 휠체 어의 편리한 출입이 가능한 램프 (ramp)를 만들 계획이다. 한인회는 새해 2월 초 공사를 시 작해 3월 중 마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지에서 정부는 최근 성인 이민자 영어 프로그램(AMEP)을 크게 개 편했다. 4년간 10억 달러가 소요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이 되는 이민 자는 510시간의 무료 영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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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중국 겨냥 ‘대외관계법’ 8일 의회 통과
다이넬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왼쪽)가 2018년 첸징계 주호주 중국대사와 BRI 참여에 대한 양해각서 를 체결했다
빅토리아주 ‘BRI 양해각서’ 제동 예상 외교장관 ‘국익저해 협정 비토권’ 부여 호주 의회가 8일 외국과 맺은 모든 협정에 대해 연방 정부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대외관계법(Foreign Relations Bill)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 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중 국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호주 의회는 이날 호주의 모든 주 (州)/준주 정부들과 지자체,대학과 기관들이 외국 정부와 체결한 협정 을 차단할 권리를 부여하는 법률을 통과시켰다. 법안에 따라 호주 외교 장관은 앞으로 외국과 체결한 어떤
형태의 협정에 대해서도 국익에 불 리하거나 호주의 외교정책과 부합 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바로 비토 (veto)권을 행사할 수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번 법 률 제정에 대해 “호주를 위해 만드는 정책과 계획, 규칙들은 우리의 필요 와 우리의 이해관계에 따라 호주에 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법안이 특정 국가를 겨냥 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중국을 겨 냥한 것이 분명하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18년 중국의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인 ‘일대일 로(BRI)’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 서(MOU)를 체결했는데 이번 법안 통과로 연방정부로부터 제동이 예상 된다. 악화일로인 호주-중국 관계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생긴 셈이다. 이와 관련, 팀 팔라스(Tim Pallas) 빅토리아주 재무장관은 다니엘 앤드 류스 주총리의 중국 BRI 양해각서 체결을 주경제를 활성화하기위한 조 치라고 옹호하며 연방 정부에게 중 국과의 관계 악화를 개선하는 행동 을 하라고 촉구했다. 호주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달 17일 호주와 중국 관계에서 논란이 된 14가지 이슈를 기재한 문서를 호 주 언론에 제공했다. 중국 기업 화웨 이의 호주 5G사업 참여 배제, 빅토리 아주의 BRI 참여 제동(예상), 코로나 19 기원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조사 를 요구한 것 등이 대표적인 호주 정 부의 ‘반중 행동’으로 지적했다. 중국은 호주에 사실상 전방위적인 보복을 하고 있다. 소고기, 목제, 롭 스터, 와인 등 호주산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고, 자국민에게는 호 주 유학과 관광을 자제하라고 권고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지난 산불로 코알라 6만마리 숨져 WWF "30억마리 동물 피해 추정" 캥거루/왈라비 500만마리 위기 처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호 주를 강타한 산불 재앙은 인명과 재 산, 환경 피해는 물론 막대한 동물 피 해를 준 것으로 추산된다. 19만㎢의 땅을 태운 호주 산불로 최소 33명이 목숨을 잃었고, 3000채가 넘는 건물 이 재로 변했다. 8일 세계자연기금(WWF)은 6만마 리가 넘는 코알라들이 숨지고 약 30 억마리의 동물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 로 추정했다. ‘전례없는 2019∼2020 산불이 호 주 동물들에 미친 영향’이란 제목의 세계자연기금보고서에 따르면 2019 년 6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호주 전 역에서 1만5000여건의 산불이 발생
했다. 이로 인해 1억4400만마리의 포 유류와 24억6000만마리의 파충류, 1 억8100만마리의 조류, 5100만마리의 개구리가 죽거나 부상을 입고 서식지 를 잃었다. 특히 이번 산불로 코알라 6만1000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남호주 캥거 루섬에서 4만1000여마리, 빅토리아 주에서 1만1000여마리, NSW주에서 8000여마리의 코알라가 각각 숨진 것 으로 추정된다. 앞서 NSW 의회의 지난 6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알라는 정부가 서식 지 손실을 막기 위해 긴급하게 개입하 지 않으면 2050년 이전 NSW주에서 멸종될 것으로 예상됐다.
18세 NSW 청년 ‘극우극단주의 테러’ 선동 혐의 기소 경찰, 알버리 집에서 ‘타일러 자코박’ 체포 비백인, 유태인, 무슬림 살해 촉구한 위험분자
“동네에선 이방인, 학교선 괴롭힘 대상” 난민·이주 아동 대상 정신건강 복지서비스 시급 “어릴적 인종차별 경험.. 훗날 정신질환 요인 가능” 호주 난민과 이주 아동을 위한 특별 정신건강 및 심리적 지원 요구의 목소 리가 커지고 있다. 청소년 건강연구센터 오리겐(Orygen)과 다문화 청소년 센터(CMY)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난 민과 이주민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새 로운 환경에의 정착과 관련된 문화적 맞춤형 심리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스와시 샨묵하순다람(26,사진)은 어렸을 적 끊임없는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멜번 남동부 에디스베일(Edithvale)에 정착한 그의 가족은 동네 에서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그는 “각 종 욕설과 인종적 비방, 침 뱉기까지
모든 걸 경험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는 반에서 유일한 인도계 학생으로 또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다. 고등학생 이 되었을 땐 부모 모르게 학교 심리 상담사에게 정신건강 상담을 요청하 기도 했다. 아프간 출생인 나즈 샤리피(21)는
12년 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주했 을 당시 새 삶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말이 통 하지 않는 낯선 곳에 고립된 기분이 었다. 내 정체성은 늘 공격 대상이었 다”라며 “영어를 할 줄 몰라 사람들 이 말을 걸어와도 대답을 못 했다. 그 들이 하는 질문을 전혀 이해할 수 없 었다. 난 벙어리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데이빗 바커 오리겐 수석 정책 고 문은 “난민과 이민자 배경을 가진 청 소년들의 정신건강과 복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바로 인종차별 과 사회적 배제”라며 “많은 아이들이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지만 후천성 정 신 질환에 취약한 아이들도 상당하 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 정신건강 서비스에서 난민 및 이주민 아동들이 간과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WWF 보고서는 코알라 외에도 약 4000만마리의 주머니쥐, 3600만마 리의 주머니고양이와 던나트 및 기타 식충성 유대류, 550만마리의 쥐캥거 루 반디쿠트(왕쥐) 쿼카(캥거루과의 동물) 포토루, 500만마리의 캥거루 와 왈라비, 110만마리의 웜뱃, 11만 4000마리의 에치드나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자연기금 호주 지부의 더못 오 고먼 회장은 “야생동물과 자연에 이 처럼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동참 한 시드니대학의 크리스 딕만 교수는 “이 보고서로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 다. 그들은 나에게 ‘이 정도의 재앙이 미래에도 계속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일보)
NSW 알버리의 18세 청년 타일러 자코박이 온라인 테러리즘 선동 등의 혐의로 9일 체포됐다
9일 경찰에 체포된 NSW 내륙 지방 도시 알버리(Albury)의 18세 청년 타 일러 자코박(Tyler Jakovac)은 암호 를 사용한 온라인 대화 모임에서 비 백인들, 유태인들, 무슬림들(nonwhites, Jews and Muslims)을 대상 으로 살해를 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밝 혀졌다. ‘온라인 테러 선동’ 등 혐의로 체포된 그는 내년 2월 26일 시드니 법 정에 출두하도록 결정됐다.
자코박은 9일 오전 이스트 알버리 (East Albury) 소재 집에서 전격 체 포됐다. 그가 온라인 대화 모임에서 “대규모 살상행위(mass casualty event)를 계획하는 조직에 관여할 의 향이 있다”는 코멘트를 한 지 몇 시간 후였다. 그는 특정 그룹(비백인들, 유태인들, 무슬림들)을 상대로한 테러리즘을 촉 구하고 옹호한 2개 혐의로 10일 기소
됐다. 유죄 판결시 최대 12년형 처벌 을 받을 수 있다. 그는 10일 알버리 지 법(Albury Local Court)에서 가석방 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코박은 8월부터 시작된 연 방-NSW 경찰 합동 수사의 대상이었 다. 공안 당국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을 통한 극우주의 이데올로기의 확산 을 우려하고 있다 피터 더튼 내무장관은 테러 위험 분자를 사전에 체포한 호주연방경찰 (AFP)과 NSW 경찰 관계자들의 노력 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극단화된 ‘외 로운 늑대의 공격(테러)’이 가장 두려 운 행위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인 ISIL이나 미국내 신나치 신봉자들 이 아주 쉽게 호주 15세 소년에게 극단 적 메시지를 보내 테러를 선동할 수 있 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의 체포가 이번 주 발표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테러 관련 의회특검 보고서와 연관된 작전 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호주 정부는 야당의 요청을 받 고 9일 극우극단주의(right-wing extremism) 위협에 대해 의회 정보안보 위가 조사를 하는 방안에 동의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8학년생 수학 10위·과학 9위 세계 상위권 진입 국제 학업성취도(팀스) 평가 역대 ‘최고’ 성적 4학년생은 과학 14위, 수학 27위로 ‘저조’
호주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상위권 기록
호주 8학년생들이 최근 국제 학업성 취도 평가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 두었다. 8일 발표된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 (IAEA)의 ‘2019년 국제 수학·과학 성취
도 추이 변화 연구’(TIMSS)에서 호주 8 학년생들의 성적이 세계 10위의 상위권 안에 드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팀스’ 는 4년마다 세계 64개국 4학년과 8학년 (한국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수학·과학 학업능력 평가다. 1위는 싱가포르로 모든 항목에서 세 계 최상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대만과 한국, 일본 등이 5위권 안에 들었다. 호 주는 8학년 수학 10위, 과학 9위로 역 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 는 특히 NSW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 상 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4학년 과학은 세계 14위로 양호한 편이 었지만 수학은 27위로 저조했다. 수 톰슨 호주교육연구협회(ACER) 부회장은 “학년 및 교과별 성적 격차 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 지만 교사의 지식과 역량, 학생들의 학 업 열정, 정규 교육과정 등이 복합적으 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주관하는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연구’(PISA)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데 대해 톰슨 박사는 “PISA는 교육과정보다는 문제해결 및 지적 응 용력을 평가한다. TIMSS는 호주 학력 고사 나플란(NAPLAN)처럼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비 교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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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WEEKLY NEWS 구글, 페이스북 뉴스콘텐츠 사용료 지불 법안 의회 상정 호주 정부 세계 최초 법제정 추진.. 국제적 관심 집중 온라인 광고비 53% 구글, 28% 페이스북 독점 구글, 페이스북 “시대 트렌드 역행” 강력 반발 구글과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대신 비용을 언론사에 의무 지불하도록 강요하는 새로운 법안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9일 호주 의회에 상정된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구글과 페이스 북 등 대형 플랫폼들은 언론사 뉴스 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비용을 지급 해야한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 은 “호주 안에서 신문 등의 언론사는 광고 수입이 2005년 이후 75% 급감
했고 온라인 광고로 대체되고 있다. 조사 결과, 온라인 광고비 $100당 구 글이 $53, 페이스북 $28, 기타 $19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글 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수익의 상 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다수 는 언론사의 기사를 통해 이익을 간접 창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플리쳐 통신부 장관은 “소셜미 디어 회사들(플랫폼)은 콘텐츠 사용 료와 관련해 언론사와 협상할 것을 권장한다. 정확한 금액과 사안은 두 회사의 협상과정을 통해 결정하면 된 다”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은 뉴스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개 제되는지에 대해 14일 전 해당 언론 사에 통보해야 한다. 법안 적용 대상은 개인 기업을 비 롯해 ABC와 SBS 등 공영방송도 포 함된다. 먼저 대형 플랫폼인 구글과 페이스북을 대상으로 적용되지만 다
른 플랫폼에 대한 확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의 정 책에 줄곧 반대해 왔다. 페이스북은 “호주 뉴스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전 부 삭제할 것”이라며 “언론사 콘텐츠 가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 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사 용료가 아닌 별도의 보조금을 각 언론 사에 지급하는 방식은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호주 대변인들 은 “아직 법안 내용과 변경에 필요한 코드 등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해 의회 법안 상정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면서 “급변하는 미디어 트렌 드를 역행하는 호주 정책은 오히려 언 론사 사업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란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다영 기자
‘종교차별금지법’ 연기.. 교계 지도자들 불만 표출 “코로나 사태로 보호 필요 더 절실” 주장 포터 법무장관 “적절한 시기 재추진 계획” 호주 종교 지도자들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에게 ‘종교차별금지법 (Religious Discrimination Act)’을 내 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아 달라고 요구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해 학교, 병원, 요 양원 등 종교 관련 시설에서의 표현 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안을 만 들겠다고 공언했지만 산불과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법 제정이 미뤄지 고 있다. 이에 호주 최대 종교 교파인 가톨 릭과 성공회,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 들이 의회 휴가가 끝나는 새해 2월부 터 종교차별금지법 준비가 시작되어 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 그러나 6일(일) 크리스천 포터 법 무 장관은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끝 나기 전까지는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에 집중하지 않겠다. 상황 전개에 따 라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할 것”이라 고 말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이 법
안이 우선 순위에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코로나 록다운이 시작되 자 크리스티안 포터 법무장관은 종교 를 현행 차별금지법 (anti-discrimination legislation)의 적용 대상에 서 제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 안의 호주 사법개혁위원회 재검토 (ALRC: Australian Law Reform Commission review)를 조용히 연 기했다. ALRC는 한국의 법제처에 해당하 는 기관으로 신규 법안이 현행 법과 충돌하는 점은 없는지, 결함이나 중 복되는 부분은 없는지를 살펴본다. 호주는 각 주별로 차별금지법을 시행 하고 있는데 연방 차원에서 종교 차 별 금지법을 만들려면 주의 차별 금 지법과 충돌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코로나 규제로 종교 회합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 서 종교를 보호하는 것이 어느 때 보 다 더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 했다. 가톨릭교회의 피터 코멘솔리(Peter Comensoli) 멜번 대주교(사진) 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처리하
는데 있어 의회와 정부가 신앙인들의 삶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 었다. 각 주에서 내려진 결정들을 보 면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드니서부 블랙타운병원이 2년동 안 신생아 5명이 숨진 사고를 겪고 나 서야 인력 부족에 대한 추가 고용을 진 행할 예정이다. 7일 병원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 해 근무 조건에 항의하며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20여명의 산부인과 의사들은 근무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직하겠 다는 의향을 밝혔다. 블랙타운병원에서는 최근 18개월동 안 4명의 신생아가 사망했다. 이에대 해 직원들은 비극적인 신생아들의 죽 음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병원
경영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호소해 왔다. 브렛 홈즈(Brett Holmes) NSW 간 호사 및 산파협회(Nurses and Midwives Association) 사무총장은 “과 도한 업무량과 제한된 자원으로 환자 관리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직 원들 조차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 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후 블랙타운 병원의 출생 률은 52.3% 증가한 반면 인력 충원은 11.5% 증가에 그쳤다. 연간 약 4,100 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는데 이는 7명의 산파가 11.5명의 출산을 위해 24시간 교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웨 스트미드 병원은 산파 10명이 24시간 평균 13.7건의 분만 업무를 담당한다.
IAG “올해 여름 홍수 피해 대비해야” 경고 ‘라니냐 영향’에 태풍 발생 가능성도 높아 호주 최대 종합 보험사가 올해 여 름 호주 전역에서 홍수 피해 가능성 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월 강수량은 지 난 14년만에 최저였는데 라니냐 (La Nina)의 영향으로 습한 여름이 될 것 이라는 당초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나 열대성 습한 기단이 호주로 접근 중이어서 곧 호주의 북동쪽부터 평년에 비해 더 습한 여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최대 보험사 IAG(Insurance Australia Group)의 앤드류 다이어 수석 홍수 분석가는 “11월 날씨가 덥 고 건조했지만 기후 지표들은 올해 습 한 날씨가 될 가능성이 지난 10년내 최 고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라니냐의 영향을 받게 되면 적도에 서 부는 동풍이 강해져 습기를 호주 방향으로 밀어낸다. 또한 올해 태풍 이 발생할 가능성도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변을 강타한 태
풍은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광범위한 지역에 뿌리게 된다. IAG는 최근 공개한 홍수 영향 보고 서에서 “홍수는 과거 10년 동안 호주 에서 가장 큰 경제적 타격을 가한 자 연 재해였다. 라니냐 현상이 활발했 던 2010-11년에는 빅토리아주와 퀸 즐랜드주에서 홍수가 발생해 141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35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IAG는 시드니 서부의 혹스 베리-네피안 강 범람지역 (Hawkesbury-Nepean River floodplain)이 “호주에서 가장 현저하게 홍수 위험 에 노출된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약 13만 4천 명인 데 향후 30년 동안 이 숫자는 두 배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NSW 정부 조사를 인용 해 이 지역에서 “현재 2만 5천여체의 주거용 부동산과 200만 ㎡의 상업용 부동상이 홍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고 지적했다. IAG 재해 담당 대표 마크 르플라스 트리어 (Mark Leplastrier)는 “제방 건설과 같은 홍수 피해 방지 작업에 대한 투자는 보통 복구에 들어가는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산불 방 지를 위해 책정된 예산보다도 현저히 적다.”며 올해 홍수 예방에 각별히 주 손민영 기자 의할 것을 당부했다.
NSW, 빅토리아주 최상 ‘AAA’ 신용등급 상실 S&P, NSW AA+ 한 등급, 빅토리아 AA로 두 등급 낮춰 코로나 사태로 재정 적자, 주정부 부채 악화 등 영향
글렌 데이비스 시드니 성공회 대주 교는 “종교 차별 금지법안은 기한이 오래전에 지났으며 정부는 의회가 정 상 복귀하는 즉시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텝 즈네이드(Rateb Jneid) 호주 이슬람 평의회(AFIC) 회장도 종교 차별 금지법안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 로 삼아 달라며 “이슬람도 다른 소수 민족처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손민영 기자
블랙타운병원 사고 빈발 후 뒤늦게 인력 충원 결정 2년동안 신생아 5명 숨져, 산부인과 부족 심각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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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 앤 드 푸어즈(S&P)가 호주의 빅토리아 주에 이어 NSW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03년 2월 이후 최상 신용 등급 AAA를 유지해온 빅토리아주 는 2차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두 달 이상 록다운을 시행하면서 심각한 경제 및 재정적 충격타를 맞자 S&P 는 AA로 두 단계 낮추었다. S&P는 “빅토리아주가 록다운이 해제되면 서 최근 재정 위기의 회복 가능성을 보이지만 향후 3년 안에 완전 회복 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NSW주도 코로나 사태 로 인한 재정 적자, 주정부 부채 급
증 등 여파로 신용등급을 AAA에 서 AA+로 한 등급 하향 조정했다. NSW도 2003년 이후 첫 하락이다. 지난 주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의회 청문회에서 “신용등급 하락은 걱정하지 않는다. AAA 등급 은 경제적 중요성보다 정치적 상징 주의(political symbolism) 성격이 강하다. 호주 각주가 관리된 재정 정 책과 중기 계획이 있다는 점이 중요 하다. AAA에서 한 등급 하향 조정 은 걱정하지 않는다. 보다 중요한 점
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갖고 있지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 ANZ 은행의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빅토리아주는 록다운 여파에서 회 복세로 11월 일자리 광고가 전년 동 기대비 3.3% 낮은 수준이지만 연말 코로나 사태 이전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용 시장에서 풀타임 고용의 늦은 회복이 문제”라고 지적 했다. 고직순 기자
퀸즐랜드 2032년 올림픽 유치 도전
주당 56시간이 최대 근무 시간임에 도 불구하고 7일동안 최대 64시간의 주 야 교대 근무를 하는 등 업무량이 증가 하고 있어 호주 병원 산부인과에 대한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블랙타운병원에서 일하는 한 산파 는 “저녁 식사를 거르는 일은 다반사 일뿐만 아니라 화장실도 갈 수 없을 지 경”이라고 열악한 상황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NSW 보건부는 웨스턴 시드니 지역 구역의 산부인과에 대한 전반적인 조 사를 진행했으며, 블랙타운병원은 안 전 시스템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15명의 추가 산파(Midwives) 를 고용한다고 밝혔다. 양다영 기자
서울-평양, 쳉두, 인니, 독일, 카타르 등 경쟁 예상 퀸즐랜드 주정부와 호주올림픽위 원회(AOC)가 2032년 브리즈번 올 림픽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 이다.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 여부를 두고 중국(쳉두)을 비롯 한국(서울평양), 인도, 터키, 인도네시아, 카 타르, 독일 등도 경쟁에 참여할 것 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 픽에 이어 2032년 청두-쳉킹 하계올 림픽 유치전에 도전할 계획을 밝혀 세계적으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주장과 관련, 일부 국가들은 ‘2022 베이징동 계올림픽’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다.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는 지난달 24일 존 코츠 A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퀸즐랜드에 서 열릴 미래의 올림픽 가능성에 대 해 다시 한번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고 말했다. 중국으로 인해 올림픽 대회에 인 권문제가 화두가 된 만큼 호주가 유 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문화 국가의 가치와 여성, 아동, 장애인 에 대한 인권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호주가 올림픽의 가치와 부합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이민자와 토착 원 주민에 대한 차별적 박해로 인해 호
주는 올림픽 정신과 맞지 않다고 비 난하고 나선 나라도 있다. 전 세계 평화의 장으로 열리는 올 림픽대회가 중국의 인권 문제로 뜨 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160여개 인권단체가 “2008년 베 이징 하계올림픽 이후 중국내 소수 민족 탄압 사건이 급증했으며 2022 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가 중국 에 더 많은 인권 탄압을 야기할 수 있다”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 원회(IOC)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 다. 또한, 홍콩 탄압 등 중국의 억압 정책이 올림픽 정신과 올림픽 대회 의 명성에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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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백신 ‘퍼스트 피플’은 누구일까 - 이태규 한국일보 논설위원 -
‘코로나 불확실성’.. 출산율 저하 부채질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호주 출산률(fertility rate)이 역 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9일 호주통계국(ABS)은 2019년 호주 여성 1명 당 1.66명의 신생아 를 출산했다고 발표했다. 10년 전 인 2009년 비율인 1.97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ABS의 1935년 이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 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제적으 로 더 어려워지면서 호주의 출산율 이 더욱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민 국가인 호주는 이민자 유입 을 통한 높은 인구 성장을 지속해 왔다.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인구 증가율은 지난 30년 경제성장 의 한 축이었다. 연간 인구 증가 중 이민이 약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60%, 자연증가(출산-사망)가 40% 를 점유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이민자 유입이 대폭 하락 하면서 인구 성장 부진은 경제 회 복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 호주 경제는 7-9월 분기에 3.3% 성장으로 불황(2020년 1-6 월)을 기술적으로는 벗어났지만 본 격 회복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 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증가 둔화는 경기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2019년 305,832명의 신생아가 등록돼 2018년보다 3% 낮았다. 지난해 하락은 장기 추세인데 여 성들의 취업과 교육 참여가 늘면서 첫 출산 연령도 계속 상승하고 있 다.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일하는 시간이 늘고 높은 직위와 고소득 사 례도 늘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첫 출산이 늦어진다는 의미다.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주 인구는 단기적으로는 위축되지 않 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자녀를 출산해 사망자 숫자를 상쇄 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처럼 평 균 수명 연장(인구 고령화 가속) 추 세로 출산이 지속되면 단기간동안 은 낮은 출산율로도 인구 성장이 가 능하다. 그러나 정책결정자들은 납세자 축소 이유로 출산율 하락을 우려한 다. 호주는 청장년층 이민자의 대 거 유입으로 최근 이 문제를 극복했 다. 그러나 2021년 호주 이민자 유 입보다 7만2천명이 해외를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인구 가 줄 것이란 의미다. 재무부는 2020-21년 예산안에서 호주 인구 증가가 100년 이상 기간
중 최저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 상했다. 인구 증가율은 2019-20년 1.2%에서 2020-21년 0.2%, 202122년 0.4% 전망했다. 인구 성장 둔화는 코로나 바이러 스 확산 제한 조치 때문이다. 순해외이민(net overseas migration)이 2019-20년 약 15만 4,000명에서 2020-21년 -7만 2,000명, 2021-22년 -2만2,000명 선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코로나 사태와 연관된 ‘불확실성 (uncertainty)’ 때문에 자녀 출산 을 연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총 출산율은 2019-20년 여성 1인 당 신생아 1.69명에서 2021-22년 1.58명으로, 2023-24년 1.69명으 로 상승 후 나중에 지연된 출생으로 2030-31년 1.62명으로 예상했다. ANU 인구통계학자 겸 사회 학 연구자인 리즈 알렌 박사(Dr Liz Allen)는 “기후변화(climate change), 생활비(cost of living) 부담, 고용 불안정(insecure employment), 주택소유율 하락이 출 산율 저하에 한 몫 하고 있다”고 지 적했다. 그는 “호주는 당장 행동이 필요하다. 여성 1명 당 신생아 약 1.6명, 1.5명의 출산율의 문제는 이 런 수준이 사회적 표준이 되면 이를 나중에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진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구를 늘리려면 탁아서비 스(child care), 주택 매입여력 (housing affordability)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 다. 공교롭게도 이 세 분야는 현 집 권 자유-국민 연립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 는 정책이란 점이 흥미롭다.
발행인 신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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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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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홍수정, 손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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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은 누가 먼저 맞아야 정의에 부합할까. 영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세계의 고민도 커졌다. 백 신 수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만, 감 염 공포 속에 불쑥 나타난 고민의 공통 분모는 비교적 선명하다. 희생을 막을 것인가, 감염을 줄일 것인가의 선택 문 제다. 그 양 극단에는 ‘가장 도움이 필 요한 사람’과 ‘가장 도움 을 주는 사람’이 있다. 세계는 서로 다른 처방 전들을 내고 있는데 두 대 상 말고도 ‘사회에 꼭 필요 한 일을 하는 사람’을 우선 접종하자는 게 대표적이 다. 택배 노동자처럼 그들 이 없다면 사회가 돌아가 지 않는 역할을 하는 이들 이 먼저 보호받아야 공공 선이란 얘기다. 그러나 사 회마다 다른 가치가 극단 적으로 대비되는 것은 노 인층의 접종 순서다. 전미과학공학의학한림 원(NASEM)의 권고는 접 종 순위 맨 앞줄에 의료계 와 요양복지시설 종사자를 세우도록 했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건져내는 이들이야말로 생명 재킷을 먼저 가져 야 한다는 데 반대할 명분은 없다. 두 번째 줄에는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 은 젊은이들이 있다. 바이러스에 취약 한 사람보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사람 에게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2009년 신 종 플루 백신 접종의 경험칙에서 나온 것이다. 노인층은 노숙자 수감자들과 함께 그 다음 순위에 놓였다. 트럼프 정부는 치명률이 높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의료인들보다 먼저 맞 아야 한다는 입장이긴 하다. 의료인들
은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면 감염 위험이 적기 때문에 굳이 퍼스트 라인 에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이지만, 현장 반응은 다르다. 뉴욕주도 노인보 다 교사, 화물 운송자, 식료품점 노동 자를 우선 접종토록 했다. 사회 필수 인 원들이 사회를 보호하도록 우선 배려 한 것이다.
영국 프랑스는 노인과 의료인들을 맨 앞줄에 세워 코로나 희생부터 줄이 도록 했다. 영국은 백신예방접종합동 위원회(JCVI)에서 5월부터 이 문제를 논의, 요양시설 노인을 우선 접종한 뒤 의료진과 함께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12쪽의 해 당 보고서는 전체 인구를 노인, 의학적 고위험군, 의료기관 종사자, 일반인, 유색인종으로 분류해 이들에게 과학적 사실과 윤리적 문제가 어떻게 작용하 는지 살핀 뒤 순서를 정했다. 내년 2,3월 백신 도입을 시작하겠다 는 우리 당국은 1순위 접종자로 전 국
민 70%가 넘는 3,600만명을 제시했다. 노인이나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 질환 자, 의료기관과 요양 복지시설 종사자, 경찰 소방관 군인 등을 모두 포함시켜 놨다. 제대로 된 고민 속에 우선 순위 를 정하지 않고, 안이하게 정치공학적 사고만 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 2009 신종 플루 사태 때는 의료기관 종사자 와 방역요원, 초중고교 학생 순서로 백신을 접종 하고, 마지막 순위에 노 인과 만성질환자 등 고 위험군을 배치했다. 신 종 플루 감염의 위험성 과 차단 효과가 큰 순으 로 정한 것인데, 이번 코 로나 백신 접종의 경우에 도 큰 원칙부터 정해 제 시하는 게 맞다. 그리고 코로나 재난은 사회 취약계층에 비대칭 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 가야 하는 이들이 있고, 열정을 쏟아 볼 기회조차 찾지 못한 이들도 있다. 저임금의 서비 스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피해를 보는 게 비단 해외의 사례만은 아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보다 불평등이 무섭다 고 하지만, 백신 접종에선 이들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닥잡기 어렵게 돌아가는 우리 사회가 그래도 건강함 을 잃지 않은 장면일 것이다. 백신 접 종 순서를 다룬 한 외신 기사에서 85세 의 노인은 젊은이보다 먼저 맞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했고, 자녀보다 우선한 접종 통보를 받는 엄마 간호사는 죄책 감에 짓눌렸다고 토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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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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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우스 하명호 칼럼
귀항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을 보내면서.. 행운의 해로 기대했던 2020년이 난 데없는 ‘코로나’라는 돌연변이 바이러 스의 기습으로 1년을 잃어버린 ‘불운의 해’로 바뀌고 말았다. 세계인들의 입을 마스크로 틀어막고 국경은 물론 최근 까지 국내의 통행을 금지시킨 사례가 이를 말하고 있다. 12월 들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려 6천 5백만명에 달하며 사망 자는 1백50만명에 이른다고 WHO(세 계보건기구)가 최근 발표했다. 또 그렇게 한해가 저물고 있다. 고난 은 또 다른 축복의 위장이라고 스스로 를 위로하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 팬데 믹의 폐해가 막심해서 막막한 바다를 홀로 떠다니는 배처럼 외롭고 고독한 한 해 였다. 불교에서는 인생 항로를 ‘고해(苦 海)’로 비유한다. 108가지의 번뇌가 떠 다니는 괴로운(고통의) 바다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 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이 있는가 하 면 미운 사람과 만나는 고통도 있으며 심지어는 즐거움도 고통이 기저에 내 재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인간을 ‘비 기(悲器: 슬픈 그릇)’라고 정의하는 것 일까?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 우리는 2020 호라는 배를 타고 출항했다. 과거에는 선현과 스승의 교훈을 등대 삼고 부모 의 가르침을 나침판 삼아 인생의 운항 에 나섰다. 최근의 선박에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라는 위성항법 시스 템이 장착되어 있어 위험성이 크게 줄 어 들었다고 하지만 변화무쌍한 기상 의 변덕은 상존하고 있다. 기상이라는 외부 요인도 중요하지만 질병과 스트레스라는 몸과 마음의 병 도 배의 운행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머나먼 남쪽 나라 호주에 살고 있는 동포들은 온라인 전파를 타고 들려오 는 고국의 정세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 다. 혹자는 해외로 이민을 왔으면 그 나 라 정세에나 신경 쓰지 고국을 잊으라 고 주장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살아 왔 던 고국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한국인들은 다른 민족에 비해 정(情)이 많은 민족이라 고국의 정치에 도 신경을 곤두세운다. 민주주의는 공감과 수평적인 인간관 계가 맺어진 가장 바람직한 정치제도 인데 고국의 정계에서는 복수에 함몰 된 정치로 여야가 항상 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우리를 슬프게 한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국민>을 내세 운다. 국제화 시대를 맞이한 세계는 국 민 감정이 아니라 국제 감각이 더욱 필 요한 시점인 것이다. 고국에서는 좌파와 우파로 양분되어 장기간에 걸쳐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성경(여호수아 1장7절)에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 로 가든지 형통 하리니..”라고 경고한 다. 전염병의 창궐과 경제의 어려움으로 국난에 처하게 되면 지도자의 역할은 실로 중대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난세 에 영웅이 두각을 나타낸다. 조선 시대 임진왜란이라는 절대 절명의 국가 위 기에 이 순신 장군이라는 걸출한 영웅 을 배출했다. 서투른 양치기는 양떼를 망쳐 놓는 다고 옛 글에 표현하고 있다. 이는 모 자는 크고 소떼가 없는 카우보이를 연 상케 한다. 12월, 2020호는 코로나라는 파도를 헤치고 가까스로 모항으로 귀항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 백신이 유명 국 제 제약회사들에 의해 성공적으로 제 조, 공급되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지 고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 화할까? 청정한 지구를 회복하고 보전 하기 위해 자연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 을 가져야겠다. 우리는 조상들에게 지구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빌려온 것이 라고 인디언들은 설파한다. 호주와 한국의 TV 프로그램에서 낚 시하는 장면을 보면 호주 TV 에서는 생선을 낚아도 대소를 불문 하고 낚인 고기를 바다로 살려 보내는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그에 반해 한국 TV에서는 선상 낚시를 하면서 고기의 크기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회를 떠서 먹는 화면을 방영하고 있으니 자연보 호에 대한 기본 인식이 비교된다. 우울한 한해를 마지막으로 보내고 있다.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필요 하듯 이 마음에도 백신을 맞으면 좋지 않을 까 상상해 본다. 마음의 백신으로는 김수환 추기경의 명언을 추천하고 싶다. #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 다. 양쪽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번 생 각하고 말한다.
# 화내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아 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 기도는 녹슨 쇠붙이도 녹이며 주먹 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 이웃과 절대로 등 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 가끔은 어두운 방에서 자신을 바라 보라. 마음의 눈으로, 마음의 가슴으로 주인공이 되어 “나는 누구인가? “, “어 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그리 하 면 조급함이 사라지고 삶에 대한 여유로 움이 생기나니.. 이렇게 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나가자. 삶은 우리가 조금씩 아껴 가면서 꺼 내 놓고 싶은 보배요 행운이다. 아랫목처럼 따듯한 가슴을 가진 사 람과 따스한 말을 하는 사람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아름답다. 또한 오래된 것 은 아름답다. 거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노인의 말은 맞지 않는 것이 별로 없다. ‘노인의 머리와 청년의 손(Old head and young hand)’라는 영국 속 담이 있다. 실버족들이 접속과 공감(concept and connect)을 통해 동포사회에 행 복의 그물을 던져 보자. 필자는 최근 한 동창회 망년회에 참 석했다. 한국인들은 해가 바뀌기 전에 망년의 모임을 갖는 관습이 있다. 이는 묵은 해의 온갖 괴로움을 잊고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이다. 많은 건배 표어 중에서 “당신 멋져!” 라는 구호가 인상적이었다.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면서 살아가자는 의미라고 한다. 새해에는 가진 것을 인식하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봉주 (자유 기고가)
bjk1940@hanmail.net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30세 이상 직장인이 실직한 숫자는 10만 명이 된다. 이 나이는 회사에서 가장 핵 심적인 일꾼이다. 실업자가 가장 많은 청년층인 15-29세는 몇 명이 나 되는지 계산하기 어렵다. 3월부 터 9월까지 34만8.500개의 일자리 가 없어졌는데 이중 10명중 7명은 이 나이에 속한다 고 한다. 지난 10월 20 일 호주 실업률 은 9.6%로 96만 명이 실업 상태에 있다. 호주미래직 업연구소(Centre for Future Work at the Australia Institute)의 짐 스 탠포드(Jim Stanford) 소장은 “현재 팬데믹으로 시작되 었지만 앞으로 홀 리데이, 병가(sick leave)가 지불되고 연금이 계속 지불되는 영구직(permanent position)은 지금의 절반 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머지는 임시직이나 개인 사업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불안정한 미래의 고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제껏 임시직(casual work)은 학교를 졸 업하고 1-2년간 경험으로만 알았 으나 앞으로 영구히 계속될 것이라 는 경고인 셈이다. 나는 대학을 나왔고 근면하며 기 술이 있기 때문이라는 현재와 같은 생각이 미래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 이다. 고용주들은 이미 25-45세 사이 에만 직장에서 능력있는 일을 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NSW 뉴카슬에서 태양열 판넬 을 제작했던 53세 남성은 퇴사 후 7월부터 무려 30개 회사에 지원을 했지만 겨우 한 곳에서만 인터뷰를 했다. 일자리유지보조금인 잡키퍼 (Jobkeeper)와 구직수당인 잡시 커(Job seeker) 지원이 내년 3월 에 완전히 끝나면 경제적으로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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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우 려된다. 믹 풀러(Mick Fuller) NSW 경 찰청장은 내년도에 어려운 경제로 인한 범죄(좀 도둑, 강·절도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실업자의 증가로 가정폭력이 큰 문 제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1990년대 불황기 2년동안 범죄자가 급증했다. 1990년 9월부 터 1991년 9월까지 호주의 실업률 이 10.8%였고 GDP는 1.7% 하락 했다. 범죄는 1990년대부터 2000 년도까지 크게 늘었다. 가정 침범 이 1990년도 58.862건에서 2000년 도 81.650건으로 급증했다. 성폭 행 사건은 1.606건에서 3,525건으 로 두배나 늘었다. 흉기를 소지하 지 않은 절도가 3.220건에서 6,894 건으로 두배 증가했다. NSW 범죄 통계국은 과거와 같은 범죄보다 장 기 실업자에 의해 신용카드사기 등 금융범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 망했다. 호주에서 예방 접종이 예상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 온다. 이번 주 예방접종을 시작한 영국의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다수 국민들의 예방 접종이 성공 적으로 끝나면 여러 나라의 여행이 가능할 수 있다. 인류가 처음 사용하는 예방 주사이다 보니 한가지 백신으 로는 성공을 예측할 수 없기 때 문에 호주에서는 4개 백신(As-
traZeneca, Pfizer, Moderna, Johnson&Johnson)을 구입한다. 이유는 만약 한가지를 사용하다 부 작용이 발생된다면 즉시 다른 약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만 든 곳이 100개가 넘는다. 호주 뿐 아니라 영국과 캐나다는 7개, 미국 과 유럽이 6개, 일본과 브라질 은 3개를 공급 할 계획이다. 가장 많이 선 택한 백신은 Pfizer(화이저) 로 18개 선진국 들이 사용하기 로 했다. 영국 이 1월 중 접종 실시 계획을 12 월로 앞당겼다. 호주도 3월 계 획을 1월로 앞 당길 계획이다. Pfizer나 Moderna의 백신은 과거 약한 균 이나 죽은 균을 달걀에서 배양하는 방법이 아니라 바이러스 유전자 지 도를 주사하는 mRNA(유전인자 전달) 방법으로 하기 때문에 인류 가 처음 시도 하는 방법이라 더욱 의심을 하게 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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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 1 9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불 꺼진 명동 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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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대확산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비상조치를 시행 한 6일 저녁 불꺼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하다. 뉴스1
검사 적은 주말마저 600명 돌파$ 노래방^헬스장 등 ‘셧다운’ 수칙을 지키면 오후50인 9시까지 가행 2.5단계에서는 이상의운영 모임과 능했던 등 직접판매 홍보관 사가 방문판매 금지됨에 따라 벽 등으로 완전히 마트^PC방^독서실은 밤 9시 제한 마트·PC방·독서실은 밤 9시 제한 과 분리된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별도의 공간이 없다면, 결혼식과 300㎡ 미만 슈퍼·식당 배달만 허용 허용도 장례식도 중단된다. 대학수학 능있 운영이 전면 300㎡ 미만 슈퍼^식당 배달만 50명 미만으로만 치를 수 마무리됨에 따라 학등 력시험 (수능)이게스트하우스, 다. 호텔이나 파티룸 스포츠 무관중·종교시설 비대면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 스포츠 무관중^종교시설 비대면 원·교습소도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티와 행사는 결혼식·장례식장 50인 미만 제한 됐다. 카페와 식당은 기존과 동일하 결혼식^장례식장 50인 미만 제한 인원 규모와 관계 없이 금지된다. 영화 다. 카페는 모든 시간, 식당은 오후 9 관과 PC방, 오락실·멀티방, 독서실·스터 시 이후부 터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디카페, 놀이공원·워터파크, 이·미용업,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 2.5단계에서는 50인 이상의 모임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점·마트·백화점은 오후 9시 이후 영업 계 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8일 행사가 금지됨에 따라 벽 등으로 완전 를 2.5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8일 0시부 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식당 등이 오후 0시부터 수도권의 모든 시설에서 오 히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없다면, 결 9시 이후 문을 닫으며 상점이나 마트에 터 수도권의 모든 시설에서 오후 9시 이 후 9시 이후 영업이 중단됐다. 스포츠 혼식과 장례식도 50명 미만으로만 치 몰렸던 ‘풍선효과’는 사라질 것 후 영업이 중단된다. 스포츠 경기는 경기는 무관중으로 전환됐으며 결혼 무 를 사람이 수 있다.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으로 기대된다. 관중으로 전환되며 및 장례식도 식및 장례식도 50명 결혼식 미만으로 인원 파티룸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파 놀이공원이나 운영 가능 5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이 같 이 제한된다. 이 같은 조치는 28일 자 티와 행사는 인원 워터파크는 규모와 관계 없이 시간 동안 수용가능 인원의오락실· 3분의 1까 은 조치는 28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정까지 적용된다. 우선 클럽, 감성주 금지된다. 영화 관과 PC방, 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또 인원을 클럽, 감성주점 등 유흥시설 점 등우선 유흥시설 5종은 기존 2단계와5종 멀티방, 독서실·스터 디카페, 놀이 제 한하면 오후 9시까지 영업할상점·마 수 있었던 은 기존집합 2단계와 동일하게 집합제한 금지된 공원·워터파크, 동일하게 금지됐다. 인원 이·미용업, 다. 인원 제한 수칙을 지키면 오후 9시까 실내체육시설은 전면적으로 운영이 중 지 운영 가능했던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단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목욕장 홍보관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 업의 경우 시설면적 16㎡당 1명으로 인 장도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대학수학 원이 제한되고, 사우나나 찜질시설은 운 능력시험(수능)이 마무리됨에 따라 학 영할 수 없다. 스포츠 관람은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원·교습소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됐 다. 카페와 식당은 기존과 동일하다. 카 KTX나 고속버스 등 교통시설은 예매 페는 모든 시간, 식당은 오후 9시 이후부 가 50% 이내로 제한된다. 등교는 밀집 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하며, 종교시설 터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2.5단계 ‘2.5단계 격상’ 격상’ 뭐가 뭐가달라지나 달라지나
트·백화점은 오후 9시등은 이후모두 영업 이 예배·법회·미사·시일식 비대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종교활동 식당 등이 오후모 을 원칙으로 한다. 주관의 9시 이후 문을금지된다. 닫으며 상점이나 마트 임과 식사는 직장인들은 전체 에인원의 사람이3분의 몰렸던 ‘풍선효과’는 사라 1 이상 재택근무 등이 권 질고되며 것으로점심시간 기대된다. 시차 운영을 적극 활용 놀이공원이나 워터파크는 운영 가 해야 한다. 능 시간 동안 수용가능 인원의 3분의 사회복지시설은 2.5단계에서도 계속 1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또 인 운영된다. 다만 유행 지역의 감염 확산 원을 제한하면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양상과 시설별 위험도 및 방역관리 상황 수 있었던 실내체육시설은 전면적으 등을 고려해 필요 시 일부 시설은 휴관 로 운영이 중단된다. 확진자가 다수 한다. 이때도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 발생한 목욕장 업의 경우 시설면적 는 제공된다. 16㎡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사 한편찜질시설은 앞서 서울시는 5일부터 이 같은 우나나 운영할 수 없다. 조치를 이에 더해 대중교통 스포츠 시행했으며 관람은 무관중으로 치러지 운행도 오후 9시 이후 30% 감축했다. 며, KTX나 고속버스 등 교통시설은시 내버스는 5일부터, 8일부터다. 예매가 50% 이내로지하철은 제한된다. 등교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는막차 밀집도 3분의 1을 준수해야 하며,당 긴다. 또 예배·법회·미사·시일식 8일부터는 자치구와 산하기관 종교시설 등 등에서 2분의 1 재택근무와 시차출퇴근 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동참 할 수 있도록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 업중앙회 협조를 구한 상황이다. 다만 상점과 마트, 백화점에 모두 오후 9시 이 후 문을 닫음에 따라 필수적인 생필품 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 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했다. 김진주 기자
서울시가 사실상의 2.5단계 조치에 들어간 6일 중구 세종대로변은 차량통행이 크게 줄어 대형 성탄 트리만 덩그러니 서 있다.
배우한 기자
학교 학원 다 막히고$ 아이들을 어쩌나 수도권 초등생 등교 3분의 1로 강화 대입 관련 이외 학원은 집합 금지 8㎡ 당 1명^두칸 띄우기 해야 허용 학생들의 등교일 조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학원들도 문은 열 수 있지만 까다 로운 조건이 붙었다. 돌봄, 교육 부담이 다소 늘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6일 중대본의 사회적 거리 두 기 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지역 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동시 등교가 가능하 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지역 학교는 3분 의1 등교(고교 3분의2) 원칙을 토대로 지 역·학교 여건에 따라 최대 3분의 2 내에서 학교 밀집도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중·고
고, 경기·인천교육청도 학교 현장의 밀집 도 3분의 1 원칙 준수를 안내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일부 초등학교, 수도 권 나머지 지역에서는 수업일 조정이 일 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를 원격 전 환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올 상반기 초등 학생들의 등교일수가 너무 적은 데다, 계 속 집에 둘 경우 돌봄 문제가 발생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2.5단계 격 상에 따라 등교일수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등교하는게 부족하다는 판단이 든 학교에선 등교일을 조금 더 늘리기도 한 경우가 있다”며 “이번 거리 두기 격상 으로 ‘3분의 1준수’로 바뀌게 된 만큼 이 를 엄격히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학원, 교습소 등을 집합금지 대 상에 포함시킨 것. 다만 대입과 관련된 곳 등 긴급한 필요성이 있는 곳은 일부 예외 로 인정했다. 또 △오후9시~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중단 △8㎡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두 칸 띄우기 △음식 섭취 금지 준수 등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원 또한 분산 수업 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2단계인 비수도권 지역은 음식 섭취 금 지에다 △4㎡당 1명으로 인원 제한 또는 한 칸 띄우기 △오후9시 이후 운영 중단 둘 중 하나는 지켜야 한다. 독서실 및 스 터디 카페도 △칸막이 내를 제외한 음식 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칸막이 있 는 경우 제외) △단체룸은 50% 인원 제한 △오후9시~다음 날 오전5시까지 운영 중
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 로 했다. 민간에서도 동참 할 수 있도 전문가들 “수도권 3단계, 전국 2.5단계 이 논술했어야” 등을 치르기 위해 수도권을 록 서울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
은 모두 비대면을 원칙으로 한다. 종 교활동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 다. 직장인들은 전체 인원의 3분의 1 이상1면 등이 권고되며 ‘뒷북 2.5단계’에서 계속 점심시 ☞ 재택근무 간 시차 운영을 적극 활용 해야심각해지 한다. 이에 따라 병상부족 현상도 사회복지시설은 2.5단계에서도 계 고 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0대 이 속 운영된다. 다만 유행 지역의 감염 상 환자도 직전 주(11월 22~28일·85.9 확산 양상과 시설별 위험도 및 방역관 명) 대비 30.4명 늘어 116.3명에 달했다. 리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시 일부 시 산소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도 연 설은 휴관 한다. 이때도 긴급돌봄 등 일 100명 넘게 발생하고 있다. 중증환자 필수 서비스는 제공된다. 를 위한 병상 여유분은 전국 55개에 불 한편 앞서 서울시는 5일부터 이 같 과하다. 은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에 더해 대 전문가들은 늦장 대응에 중교통 운행도 정부의 오후 9시 이후 30%비판 감 축했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지하철 은 8일부터다.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당긴다. 또 8일부터는 자 치구와 산하기관 등에서 2분의 1 재 택근무와 시차출퇴근 제를 도입하기
회 협조를 구한 상황이다. 다만 상점 과 백화점에 오후 9시감염 이 을 마트, 쏟아냈다. 최원석모두 고대안산병원 후 문을 닫음에 따라 필수적인 생필품 내과 교수는 “전국적 확산 단계라 본다 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 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2.5단계 규 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 를 적용해야 맞는데, 정부가 또 한번 변칙 달은 허용했다. 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특 히 지금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 전문가들 “수도권 3단계, 친 수험생들이 논술 등을 치르기 위해 수 전국 2.5단계 했어야” 도권을 오가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수도 권만 2.5단계를정부의 할 게 아니라 전문가들은 늦장 전국적으로 대응에 비 2.5단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 을 쏟아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 원 감염 내과 교수는 “전국적 확산 단 계라 본다면 수도권뿐아니라 전국적 으로 2.5단계를 적용해야 맞는데, 정 부가 또 한번 변칙을 쓰고 있다”고 지 적했다. 최 교수는 특히 지금이 대학
오가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수도권만 2.5단계를 할 게길병원 아니라 전국적으로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2.5단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는 아예 수도권만이라도 3단계로 가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 한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지금은 어 수는 아예 수도권만이라도 3단계로 떤 모임이나 장소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지 일상 속에서 감염될 수 있는, 상당히 위 금은 어떤 모임이나 장소에 굳이 가 험한 상황”이라며 “이 상황이라면 수도 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감염될 수 권만이라도 3단계를 해야 상황을 진정 있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 상황이라면 수도 권만이라도 3단계를 적 손실이 커지는 만큼 정부가 국민들을 해야 상황을 진정 시킬 수 있다”고 말 잘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했다. 이어“사회경제적 손실이 커지 는 만큼 정부가 국민들을 잘 설득해 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주 기자
백신 4400만명분 코 확보 로 나 - 1 9
2020년 12월 9일11일 수요일 2020년 12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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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외국 사례 지켜본 후, 국내 접종 시기 최종 결정 내년 2월 백신 들어오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현황
정부, 집단면역 속도전보단 신중 방침 전세계 백신 확보 경쟁에 물량 딸려 ‘부작용 면책’ 불공정 계약 거부 못해 피해발생 대비 보상 제도 갖출 예정 유효기간 짧고 까다로워 관리 고심 백신 보관^접종 위한 별도 센터 구축
2,000만회분 선구매 물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4,400만명분. 8일 정부가 밝 19) 백신 4,400만명분. 8일 정부가 밝힌 힌 백신 확보량이다. 4,400만명분이라 확보량이다. 면백신 전 국민의 88%에4,400만명분이라면 해당하는 양이다.전 국민의 88%에 해당하는 양이다. 치열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 정도 양을 확보 경쟁 속에서 이 정도 양을 하지만 확보했다는 했다는 것은 일단 다행이다. 접 종과 집단면역 형성에까지 이르기 위집 것은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접종과 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위해서는 넘 단면역 형성에까지 이르기 전문가들은 국민의 60% 이상 백 어야 할 산이전 많다. 신을전문가들은 접종해야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전 국민의 60% 이상 백신 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 을 접종해야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 후이 보형성될 건복지부 장관도 “우리나라 국민보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절반 정도가장관도 백신을“우리나라 접종하면 국민 급속하 건복지부 절반 게 집단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 정도가 백신을 접종하면 급속하게 집단 다. 실제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백 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신이 접종되 면 환자 수가 뚝 떨어진다. 인플루엔자(독감)의 경우 백신이 접종되 집단면역의 힘이다. 그렇다면 백신 접 면 환자 수가 뚝 떨어진다. 집단면역의 종은 가능한 한 빨리, 또 많이 이뤄져야 2힘이다. 그렇다면 백신 접종은 가능한 한다. 하지만 정부는 접종 시기와 대상 한 빨리, 또 많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접종 시기와 대상을 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에 확보한 백신들은 내년 2,3월 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와 연말까 지는 도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가 장 먼저 계약됐고, 경북 안동의 SK바이 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아 “내 임무이자 큰 영광이다.” 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먼저 도입될 가능 8일(현지시간) 오전 83세인 부인과 함 성이 높다.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아스 께 영국 뉴캐슬의 로열 빅토리아 병원에 트라제네카의 경우 이르면 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3월부터도 생명공학 접종이 가능하다. 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하지만 정부는감염증(코로나19) 좀 더 두고 보자는백 입 코로나바이러스 장이다. 지금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와 신 주사를 맞은 하리 슈클라(87)가 전 안전성에 확신을 가질 없어서다. 지 날인 7일 일간 가디언 등수 자국 언론에 피 력한 소감이다. 지금 세계의 이목이 영국에 쏠려 있다.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인류의 첨병을 자임했기 때문이다. 2일 맨 먼저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이 나라는 1 주일도 되기 전에 40만명을 대상으로 백 신 접종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지역의 50 백신 접종 Q&A 개 거점 병원이 지정됐고, 이곳을 중심으 로 80세 이상 고령자, 요양원 필수 대상자는 무료 접종직원, 검토현장 의료 인력이 우선 주사를 맞는다. 이날 이후 소아^청소년 등으로 확대 코번트리 대학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화 백신백신으로 종류별 예방 접종접종을 선택은한못해 이자 90세 할 머니 마거릿 키넌은 “한 해 대부분을 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관심은 누가 언제부터 어떻게 맞는 것인지, 또 혹시 모를 부작용은 없는지에 쏠린다.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2,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화이자
400만회분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접종횟수
2회
2회
2회
1회
계약현황
선구매계약 체결
구매 약정서 체결
공급 확약서 체결
구매 약정서 체결
예상가격(1회 접종분)
3,000~5,500원
2만1,500원
1만6,500~2만7,500원
1만원
작용원리
아데노바이러스
mRNA
mRNA
아데노바이러스
현재 거론되는 백신이 아무런 효과 을금정하는데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이번에 확보한 백신들은 내년 2,3월 가 없다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제약사들이 들어와 연말까 있다는 얘기가 아니다. 현재 지는 것으로 보인다.백신 가 까지도입이 공개한완료될 자료에서는 코로나19 장의먼저 계약됐고, 경북 안동의 SK바이 심각한 부작용은 없다. 남재환 가톨 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아 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화이자, 모더 스트라제네카가 먼저 도입될 가능 나 같은 mRNA제일 백신이나 아스트라제 성이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아스 네카,높다. 존스앤드존슨 같은 바이러스 벡터 트라제네카의 경우 이르면 3월부터도 백신 모두 기존 다른 백신들에서 나타나 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는 좀 더 는 가벼운 부작용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 두고 보자는 입장이다. 지금 코로나19 나지 않고 있다”며 “일부 높은 부작용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으나 백신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었 없어서다. 지금 현재 거론되는 백신이 다”고 설명했다. 아무런 효과 가 없다거나, 심각한 문제 임상시험을 어느 정도 거친 만큼 안심 은 해도 되지만, 100% 확신할 수준은 아 니라는 얘기다. 제약사들조차 앞으로 있 을지 모를 부작용에 대해 각국 정부에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금 현재 상황에선 불공정 계약이라 해도 일 정 부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대신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하기 전 별도로 안 영국,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전성을 추가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거기다백신’ 하루 수천 이상 승인 확진자가 ‘화이자 긴급명사용 후쏟 아지는 외국에 한국은 그나마 1주일도 안돼비해서 40만명 접종 시작안정 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는 점도 방역 성공 땐 브렉시트에 힘 실려 감안됐다.우리보다 훨씬 다급한 해외에서 보수당 정권 또 ‘마이웨이’ 실험 접종이 시작됐으니, 그 추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않다는 판단이다. 자 보냈는데 새해에는 가족·친구들과 지 낼 수 있게 됐다”며 감격했다. 슈클라는 영국 정부를 대변한다. 보 수 성향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전한 고위 관리들의 언급에는 세계를 이끄는 ‘위대한 영국’의 상(像)이 반영돼 있다. 영 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최고 책임자 사이먼 스티븐스는 “이 백신의 배치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의 전 쟁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NHS 직원들은 세계 첫 백신 접종으로 영국이 보건 서비스를 선도했다는 사실 에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4400만명분 확보
대상도 마찬가지다. 취약 를 접종 일으킬 수 있다는 얘기가정부는 아니다. 제 약사들이 현재까지 공개한 자료에서는 계층이나 보건의료인 등 우선 접종 권장 코로나19 백신의 심각한 없 대상 3,600만명에게 우선부작용은 맞히겠다는 다. 남재환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 계획만 내놨다. 연령, 성별, 백신 제품별 는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백신 특성 등을 감안해 어떤 사람에게 어떤 백 이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스앤드존슨 같 신을 맞히는 게 가장 좋은지 검토할 필 은 바이러스 백신“외국이 모두 기존 다른 요도 있다. 박벡터 장관이 2, 3개월 백신들에서 가벼운 면밀히 부작용의 뒤 부작용들을 모 접종하고 난나타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고 있다”며 니터링하고 나서 우리 국민들에게 접종 “일부 높은 부작용이 있었으나 백신을 하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판단한다”고 취소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말한 이유다. 임상시험을 어느정도 거친 만큼 안심 효과 문제도 있다. 가령 아데노바이러 은 해도 되지만, 100% 확신할 수준은 스를 운반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 아니라는 얘기다. 제약사들조차 앞으로 카는 두 번 맞아야 하는데, 두 번째 접종 은 효과가 떨어져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 종이 검토되고 있다. 남 교수는 “동물에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오래 전 상용화했지만 효과가 그리 좋지 않 다”고도 말했다. 보관과 유통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저온 보관시설이 필수다. 미국과 독일에 선 이미 별도 보관설비를 구축했다. 박 장관은 “우리도 새 시설을 만들거나 기 존 시설을 개조하는 방법으로 저온 백신 을 위한 접종센터를 구축하는 게 불가 피하다”며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 했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백신 접종까지 방역·의료 버티기 관건
있을지 모를 부작용에 대해 각국 정부에 약 계층이나 보건의료인 등 우선 접종 종이 검토되고 있다. 남 교수는 “동물에 국내 ‘코로나19’ 확진 현황 면책을 요구하고 있다. 박 장관은 “지금 권장 대상 3,600만명에게 우선 맞히겠 감염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오래 ● 8일 (화) 0시 기준, 사망은 오후 11시 기준 현재1면 상황에선 불공정 계약이라 다는 계획만 내놨다. 성별, 백신 전 상용화했지만 효과가 그리 좋지 않 접종을 실시할연령, 수도 있다”는 가 ‘백신 4400만명분 확보’에서해도 계속일 신속하게 ☞ 총 환자 정다만 부분백신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대신 능성을 제품별내비쳤다. 특성 등을 감안해 어떤 사람에 다”고도 말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 들어오더라도 바로 접종하 전일대비 국내에서 접종을 시작하기 전 별도로 안 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게 어떤 백신을 맞히는제2부본부장도 게 가장 좋은지 보관과 유통에도 철저한 사전 준비가 는 건 아니다. 박 장관은 “유럽이나 미국처 명 +594 전성을 추가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검토할 필요도 있다. 박 장관이 “외국이 필요하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의 럼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 백신 외 다른 방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전제로 “철저 거기다 하루 수천명 이상 확보되지 확진자가않 쏟 히 2,준비해서 3개월 접종하고 난뒤 부작용들을 보관시설이 필수다. 완치미국과 독일 ‘외국과 비교해도 늦지않게접면 저온사망 법이 없는 상황이면 안전성이 아지는 외국에 접종을 비해서강행할 한국은 그나마 종을 밀히시작할 모니터링하고 나서말했다. 우리 국민들에 에 선 이미 보관설비를 명 구축했다. 수도 있다”고 문제는 은 상태에서라도 수 있지만 +349 552 명 +3별도 29,650 안정적으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게 접종 하는게 올바른 순서라고 판단한 박 장관은 “우리도 새 시설을 만들거나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 상황이 그렇게 여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검사중개조하는 는 점도 감안됐다. 우리보다 훨씬 다급 다”고 말한 이유다. 기존시설을 방법으로 저온 백 명 +3,264 71,274 다. 그러면서“물량을 충분히 확보해두되 이날 0시기준 594명 등 최근 5일 연속 600 한 해외에서 접종이 시작됐으니, 그 추 효과 문제도 있다. 가령 아데노바이러 신을 위한 접종센터를 구축하는 게 불가 접종 대상별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뒤 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가 이를 지켜보면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스를 운반체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 피하다”며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 용 병상이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환자의 한 중환자 병상도 12개로 줄어 자칫 위중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단이다. 카는 두 번 맞아야 하는데, 두 번째 접종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경우수요일 전체적 한 환자가 제때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으 그러나 접종 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70~80%가 집중된 2020년 12월 9일 임소형 기자 접종 대상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취 은 효과가 떨어져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 복지부는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으로 병상이 부족한데다 즉시 사용 가능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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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1호 90세 할머니 “새해는 가족^친구들과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 런던 가이즈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대기 중인 시민과 대 화를 나누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노인^의료진 등 3600만명 1순위접종”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발 표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그러나 영국을 보는 상당수의 시각은 회의적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는 서툴렀던 영국의 코로나19 위기 대 물량이 한정돼 있고, 이 물량이 동시다발 응 이력을 감안할 때 성공은 보장된 게 적으로 공급되는 게아니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보도했다. “초기 유행 당시 마 -푾컮 헟홓 샎캏핞많 헟홓픒 먾쭎졂 펂 스크와 장갑 등 기본적 보호 장비의 만 쎉멚 빦. 성적 부족 상태를 방치해 의료진을 감염 접종 자체는 본인의 동의아래이뤄지는 위험에 빠뜨리고 이후 160억달러를 쏟 걸 원칙으로 한다.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아붓고도 제대로 된 검사·추적 시스템
도 강제하지않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만 그 가운데 꼭 접종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정부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해 가급적접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헟홓 쉲 쭎핟푷핂 핖픊졂 헪퍋칺슲핂 � 핒힎빦. 아니다. ‘선구매’는 개념 자체가 백신 개발의 실패 위험을 구매하는 쪽이 떠안 는 구조다. 백신을 공급한 제약회사가 백신에 명백하게 다른 성분을 넣어 부작 용을 유발한 게 아니라면 제약회사에 책 임을 묻기 어렵다. 다만 우리 감염병예방 법에는 예방접종 부작용에 대한 피해보 상 제도가 있는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컮묺잲 몒퍋픒 쟈펖쁢섾, 헪퍋칺많 빦
을 구축하는 데 애를 먹은 정부가 불과 몇 달 만에 수천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백 신 접종에 성공하겠냐”는 것이다. △백 신 절도·강도 △초저온 보관 장비 파괴 △백신 정보를 노린 사이버 공격 등이 신 문이 거론한 위협들이다. 일부에선 내년 1월 유럽연합(EU)과 의 결별(브렉시트)을 코앞에 둔 사정이 영국의 이런 돌출적 속도전에 영향을 끼
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마이 웨 이’가 또 다른 ‘마이 웨이’를 부른 셈이다. 일단 대비 차원이다. 현재 진행 중인 EU 와의 무역 협정 등 관세 관련 협상이 연 내 타결되든 안 되든 백신 운송에는 차 질이 없을 것이란 게 정부의 장담이지만, 국경에서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최대한 백신을 공급받아 놓는 게 낫겠다고 판 단해 백신 상용화를 서둘렀을 것이란 얘기다. 다른 요인은 브렉시트를 정당화하고 싶은 보수당 정권의 정치적 의도다. 애초 브렉시트의 명분 중 하나가 EU로부터의 독립을 통한 세계 일류 국가 복귀였던 만 큼 기민한 백신 상용화가 성과를 거둔다 면 브렉시트 덕이었다는 선전이 가능해 진다. 실제 민첩한 영국이 발 빠르게 움직 이는 동안 유럽은 관료주의 타성으로 방 역과 경제적 측면에서 비싼 대가를 치르 리라는 게 영국의 백신 긴급 승인 당시 텔 레그래프의 논평이었다. 권경성 기자
중증 환자 병상 대란 코앞$ “민간병원 중환자실 동원해야”
-쫂남은 19 짿킮 ? �옪빦 퍟픎 �쭒많 수도권 병실 12개 사실상 포화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 기구인 ‘코박 확진^증세 악화 ‘대기상태’ 늘어나
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글 로벌 백신기업 4개사를 통해 3,400만명 분을 확보했다. 총 4,400만명분으로, 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는신종 기존에 정부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 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위·중 던 3,000만명분보다 1,400만명분 늘어 증 환자가 입원할 중환자 병상이 없다. 난 양이다. 정부는 앞서 국민의 60%가 정부는 1~2주는 버틸 수 있다고 하지만, 백신을 접종할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될 현장에선 이미 포화 상태로 ‘병상 대란’ 것으로 보고 이에 필요한 3,000만명분 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당장 민 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간 대형병원들의 중환자실을 활용해야 -짿킮픎목소리가 펂쁞 빦않나온다. 칺 헪핆많. 한다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 중앙감염병병원인 2,000만회분, 국립중앙의료원의 자 2,000만회분, 모더나8일 2,000만회분, 주영수 기획조정실장은 “서울을 비 존슨앤드존슨 400만회분이다. 롯한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전날존슨앤 기준 드존슨을 제외한 3개 제약회사 제품은 12개가 남았다”며 “이 정도 숫자면 실제1 인당 2회씩 접종해야 2,000만회분 로 중환자가 발생해도해서 바로 입원을 시 키지 일이 빈번하게 벌어질 수 있 이 곧못하는 1,000만인분이다. 는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 ’ ‘퍋헣’전했다. -묺잲 몒퍋 핂 팒삖않 핂않쁢섾. 숫자상으로는 비어 있는 병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선구매 계약분 체 류돼도, 긴급 환자 결이 완료됐다. 내년발생으로 1분기인 2,인력이나 3월쯤부 장비가 부족해 환자 배정을 할공급될 수 없다 터 단계적으로 국내에 백신이 예 거나 내부에서 발생한 중환자를 위해 병 정이다. 화이자, 존슨앤드존슨과는 ‘구
전문가들 “공공병원 중심 대응 한계”
상을 비워놓고 있는 경우 등이 적지 않 다. ‘12개가 남아 있다’ 해도 실제로 중환
매약정’을, 모더나와는 ‘공급확약’을 맺 은 상태다. 하지만 구매약정, 공급확약 모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구매약관으로, 이제 계약서 내용을 검토하고 서명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뺂뼒 2, 3풢 슲펺폲졂 짢옪 헟홓빦. 그렇지는 않다. 백신 개발은 여전히 진 행 중에 있고,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다. 국내외 코로나19 상 황, 다른 나라들의 접종동향, 부작용 여 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훟펞 �홓헏픊옪 짿킮 맪짪펞 킲삲 -묻뺂 헟홓 푾컮쿪퓒쁢 펂쎉멚 쇦빦. 쌚쁢 펂쎉멚 빦. 노인이나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 선구매는 실패에 대한 위험을 안고 맺 이 있는 사람 등 코로나19 취약계층과 는 계약이다. 선구매 계약을 한 제약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인부들이 컨테이너 이동 병상을 설치하고 있다. 의료기관 급격한 종사자, 요양시설·재가복지시 사가 백신8일개발에 실패하면 돈도 못본원에서 돌 연합뉴스 설 종사자, 경찰·소방공무원, 군인 같은 려받는다. 정부가 기존계획보다 더 많은 사회필수서비스인력 등 3,600만명이 우 양의 백신을 확보하려 했던 수도권에는 것도 그 실 해 ‘대기상태’인 경우가 늘고 있다. 중환자 병상이 전국 40여개, 자를 빠르게 입원시키지 못한다는 얘기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낳 남아염두에 있다고둔밝혔다. 다. 위중증 환자는 이미 소아·청소년 많다. 이날 0시 선 접종 권장 대상이다. 접 12개가 패 가능성을 것이다.하지만 의 은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료계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고 본다. 신 기준 위중증환자는 8명 늘어난 134명으 종도 임상시험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헟홓 킪 많멷픎 펂쎉멚 쇦빦. 확진자 수가 연일 600명대 안팎을 기 있다.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 로 2주 전 70명검토할 대에 비해 두 배나 많다. 접종대상으로 계획이다. 일반 국 규국가필수접종대상자는 무료 접종을 중인 데다, 수도권에서 환자가있다. 집중 원장은 “정부의 방역 대응은 치료와 관 주 실장은 “보통문제다. 행정적인 숫자와 현장 록 민들은 그다음 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발생해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련해선 사실상 손 놓고 있었다고 봐야 의 갭이 10개 병상 정도 있다고 보면 되 필수접종대상자가 아닌 사람들은 추후 -짿킮 홓윦읊 컮� 재픒 쿦 핖빦. 중환자 병상은 단 6개만 비어 있는 한다”며 “이 상태로 가면 치료를 받지 는데, 현재 그 수준까지 것”이라 기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도달한 백신 종류별로 협의를 할 방침이다. 김진주 기자 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상태다. 증세가 악화한 환자, 확진 판정 을 받은 환자들이 병상 배정을 받지 못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급증할 수도 있 다”고 경고했다.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한 대응체계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에도 힘이 실린 다. 중환자 병상은 일반 병상에 비해 간 호사 인력이 5~6배 이상 필요하고 많은 의료 자원이 투입된다. 생활치료센터처 럼 급히 늘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국 내에 중환자 병상이 1만개 정도인데 코 로나 중환자용으로 활용되는 것은 170 개 정도”라며 “한국은 공공의료 비중이 10%도 안 되는 나라인 만큼 대형병원 시스템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라고 강조했다. 민간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을 강제로 라도 끌어 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대형병 원 눈치를 보느라 민간병상 동원을 차 일피일 미뤄 왔다”며 “병상확보 문제 해 결의 출발은 가장 많은 의료자원을 가 진 빅5 병원(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 등)에 대한 병상동원 명령”이라고 주장 했다.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르면 정부 는 ‘감염병 유행기간에 의료기관 병상, 연수원·숙박시설 등 시설을 동원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환구 기자
선구매^구매약정^공급확약$ 백신 구매 4개 제조사와 정부, 다른 계약 표현 왜? 8일 정부는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 등 4개 제조사로부 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그런데 묘한 차이가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는 ‘선 구매 계약 체결’이라 했지만, 나머지 백 신에 대해서는 “구속력 있는 구매약관 등을 체결”했다고 표현했다. 이런 차이 는 어디서 오는 걸까. 여기서 ‘구속력 있다’라는 표현은 법 적 효력을 뜻한다. 백신 공급에 관한 약 속을 어길 경우 상대방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의미다. 계약이 체결됐 다고 표현된 아스트라제네카는 물량과 가격 등 공급 조건에 대한 모든 협상이 완료되고 구속력 있는 계약서까지 작성 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화이자, 존슨앤드존슨과는 ‘구매 약정’을, 모더나와는 ‘공급 확약’ 을 맺었다고 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 카처럼 완전한 계약서를 쓰진 못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 백신 제조 사 관계자는 “백신 업계 관례상 계약, 구 매약정, 공급확약 같은 표현보다는 양 측 합의 내용을 담은 문서에 법적 구속 력이 있다는 문구, 가령 레걸리 바인딩 (legally binding) 같은 문구가 들어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정부가 ‘구속 력 있는 구매약관’이란 말을 쓴 것은 그 런 문구가 들어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하지만 구속력 있다고 해서 공급 조 건에 대한 모든 합의가 종료됐다는 얘기 는 아니다. 단순 표현만으로 따져봐도 ‘구매약정’이 계약서만 안 썼을 뿐 계약 이 성사됐다는 의미라면, ‘공급확약’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떨어져 보이는 문구 다. 이 때문에 모더나와 맺은 공급확약 의 경우 백신 공급 물량에 대해서만 합 의했을 뿐, 가격 등 다른 여러 조건은 여 전히 협상 중일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 리청 관계자도 “가장 중요한 물량 부분 을 확약했고 대외적으로 발표하기로 서 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42 강조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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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제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글로벌 이슈
2020년 12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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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지막까지 중국 때리기$ 中전인대 부위원장 전원 제재 대북제재 와중에$ 北, 中에 대놓고 석탄 밀수출 WSJ, 위성사진 등 분석 보도
“北, 감시 피하려 애쓰지도 않아 올해 3분기까지 4000억 챙겨 中 역시 제재위반 숨기지 않아 바이든 행정부 도전과제 될 것”
미국이 이번에는 한국의 국회부의장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 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전원을 제재 명 단에 올렸다.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 안을 통해 화웨이 견제와 ‘태평양억지구 상’ 압박을 가한 데 이어 제재 그물망을 넓혀 가는 형국이다. 사흘 전에는 중국 공산당 관료의 미국 비자 발급을 제한 하며 중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까지 중국을 겨 냥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기세여서 미중 갈등이 당분간 수그러들기 어렵게 됐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은 7일(현 지시간)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 서 왕천, 차오젠밍, 장춘센 등 13기 전인 대 상무위 부위원장 제재 사실을 발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 명에서 “이들 개인과 직계가족은 미국 방문이 금지되고 미국 내 그들의 자산도
美, 대중 압박 가속화
홍콩 보안법^野 의원 탄압 이유 미국 방문 금지^자산 동결 조치 화웨이 견제 등 제재망 넓혀가 시진핑, 바이든에 협력 강조 불구 2021년 미중 관계 전망 어두워
동결된다”라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일 반적으로 금지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표면적 제재 이유는 국가보안 법 제정과 야당 의원 자격 박탈 등 홍콩 민주화 탄압 과정에서 상무위가 핵심 역 할을 했다는 것이다. 상무위는 지난달 11일 홍콩 입법회 의원 자격 요건 결의 안을 채택하면서 홍콩 정부에 의원직 박 탈 권한을 부여했고, 홍콩 정부는 범야
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했다. 폼페 이오 장관은 “상무위는 중국이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중국의 억압정책에 항 의하는 이들을 체포하는 데 동원돼 온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 다”라며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홍콩 자치권 훼손과 관련해 중국 이 책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지만 미국의 궁극적 의도는 G2(주요 2 개국)로 급부상하는 중국을 가만히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당선 축하 전화통화에서 ‘상호존중’ ‘협력공 영’을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4년 중국 때 리기로 신냉전 분위기를 조성해 온 트럼 프 행정부가 마지막까지 중국 압박을 멈 추지 않으면서 2021년 이후 미중관계도 전망이 밝지 않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북한이 최근 석탄을 불법 거래하는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하 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주장 이 나왔다. 이들이 유엔 제재로 금지된 석탄을 수출하며 올해 3분기까지 약 4,000억원의 수입을 챙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 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고위 관료들 과의 인터뷰와 미국 국무부로부터 제 공받은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북한 과 중국 사이 불법 석탄 거래가 이뤄 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 선적의 선박들이 지난 1년 동안 중국 닝보-저 우산으로 수백 차례 석탄을 직접 실 어 날랐다고 전했다. 2017년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석탄 수출 을 금지한 이후, 북한은 해상에서 ‘선 박 대 선박’으로 옮겨 싣거나, 선박 이 름을 자주 바꾸고 선박자동식별장치 (AIS)를 끄는 등 갖가지 제재 회피 수 법을 활용해 감시망을 피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국무부가 WSJ에 제 공한 지난 8월 12일 촬영 위성사진에 는 인공기를 달고 석탄을 실은 복수 의 북한 선박이 닝보-저우산 가까이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6월 19일
美, 코로나發 역대 최악 실업대란에$ 월세^전기세 밀린 1200만명 퇴거 위기 세입자들 평균 연체액만 634만원 추가 부양안엔 재난지원금 등 빠져 부채 경감시켜 주기엔 역부족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역대 최악의 실업 대란이 발 생한 미국에서 수천만 명이 거리로 내몰 릴 위기에 놓였다. 장기간 월세와 전기세 등을 내지 못한 세입자들이 당장 다음 달까지 갚아야 하는 평균 연체액(월세· 공과금)은 이미 5,850달러(약 634만원) 에 달한다. 고용 회복은 더디고 연방의 회의 추가 지원책 소식도 늦어져 이들이 연체금을 갚을 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면 고용 시장이 회복 돼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쌓인 부채를 감당하지 못한 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 지시간) 민간 경제연구기관 무디스애널 리틱스 조사 결과 “내년 1월까지 1,200 만명 가까운 이들이 평균 5,850달러의 임대료와 공과금을 내야 하는 처지”라 고 전했다. 당장 지난달에도 임대료를 연체한 사람이 인구조사국 기준 9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생계 곤란을 겪는 실 업자가 많다. 특히 자녀가 있거나 흑인 과 히스패닉계 등 유색인종 가계가 비교 적 연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임대료와 공과금처럼 가장 기본 적인 비용마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코 로나19발 장기 실업이 ‘가계 재정 재앙’ 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3 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직후 인 4월 8.0%까지 치솟았다가 떨어졌으 나 지난달(6.7%)도 여전히 팬데믹 전인 2월(3.2%)의 배를 웃돌았다. 27주 이상 실직 상태인 장기 실업자 비율은 3분의 1(36.9%)이 넘는다. 오랜 기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업자는 임대료·공과금 장기 연체 상태가 되고, 이는 다시 집주인들의 재산세나 보험비 등 고정비 납부 부담 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달 말로 연체 세입자 퇴거 유 예 조치가 만료돼 세입자가 당장 거리로 쫓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적 예측 을 내놓는 편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 행에서도 내년에 퇴거 조치에 몰린 이들 이 올해보다 50%나 증가할 것이라고 경 고했다. 이런 상황에도 의회는 9,080억 달러(약 984조4,500억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아직 넘기지 못했다. 더구 나 현재까지 알려진 여야 절충안에는 지 난 8월 이후 중단된 연방정부의 추가 실 업급여 소급 적용안은 빠졌고 대표적 현 금성 지원인 재난지원금도 제외돼, 당장 실업자의 부채 부담을 경감시켜 주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전문가 마크 잔디는 “(추가 경기 부양안) 지원 예산이 너무 적어서 실수하 는 것보다는 많아서 문제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을 잃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 감염병이 통제 불능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지목 된 내년 1월에 퇴거 사태가 벌어지면 감 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진달래 기자
올해 8월 12일 인공기를 달고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들이 중국 닝보-저우산 가까이 이동하는 장면 이 담긴 위성사진.
위성사진에서도 중국 깃발을 단 바 지선이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싣는 모습이 확인됐다. WSJ는 중국 역시 대북제재 위반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WSJ에 “특별히 위장하거나 숨기지 않는다”며 “북한은 더는 제재 감시를 피하려고 애쓰지 않고 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직접 운송 은 2017년 제재 채택 이후 처음 목격 하는 큰 변화”라고 말했다. 그간 북한은 베트남 인근 통킹만 으로 몰래 이동한 뒤 석탄을 해상에 서 다른 선박으로 옮겼다가 중국으 로 이동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 왔 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건너뛰게 되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수출량도 늘릴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북 한이 올해 1∼9월 410만미터톤(MT) 의 석탄을 수출한 것으로 추산한다 고 WSJ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월스트리트저널
의 한 관리는, 2017년 유엔 안보리의 석탄 수출금지 제재 이전의 비슷한 기 간과 비교할 때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 제재로 금지된 석탄을 수출해 올해 3분기까지 4,000억원 안 팎의 수입을 챙겼다는 분석도 나온 다. WSJ는 석탄이 톤당 80∼100달러 에 팔렸다고 가정해, 올해 북한의 석 탄 수출액이 3억3,000만∼4억1,000 만달러(약 3,585억∼4,455억원) 범위 라고 추정했다. WSJ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으로 북한이 중국과 의 육로 국경을 닫은 상황이라는 점 을 감안할 때 석탄 수출은 더욱 의미 가 있을 수 있다”며 “북·중 불법 거래 증가는 내년 초 임기를 시작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에 특별한 도 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경주 기자
흑인 4성 장군 출신 오스틴 美국방장관 역사 새로 쓸까 바이든, 前 미군 중부사령관 내정 軍 유리천장 깬 정통파 군인 평가
코로나도 막지 못한 ‘봉사의 힘’
산타 클로스 복장을 한 자원 봉사자가 7일 브라질 벨루 오리존치시에서 투명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빈곤 아동을 안아주고 있다. 해마다 빈곤 아동들을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며 포옹해 온 이 여성은 코로나19 가 유행 중인 올해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포옹 커튼’을 제작했다. 벨루오리존치=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 행 정부 첫 국방장관에 흑인 4성장군 출신 로이드 오스틴 전 미군 중부사령관을 낙점했다. 그가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 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 이 탄생한다. 미 폴리티코, CNN, 뉴 욕 타임스 (NYT) 등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 선인이 국방장관에 오스틴 전 사령관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상원에서 인준이 된다면 오스틴 전 사 령관은 130만 미군과 이를 지원하는 거 대한 관료기관을 이끄는 첫 흑인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 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11일 국방장관 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며칠 사이 오스틴 전 사령관 지명 쪽에 마음 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 대선 승리 후 국방장관 후보로는 여성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 부 정책 담당 차관이 1순위로 거론됐다. 하지만 그의 강성 군사전략, 군수산업체 밀착 가능성 때문에 반대 여론이 일면서 흑인인 오스틴 전 사령관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장관 등이 급부상했다. 특 히 의회 흑인 의원 그룹인 ‘블랙 코커스’ 가 바이든 행정부 내각에 흑인이 부족하 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면서 두 사람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고, 바이 든 당선인이 오스틴 전 사령관을 선택한 것이다.
1953년 앨라배마주(州)에서 태어난 오스틴 전 사령관은 75년 웨스트포인 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뒤 41년간 복무했다. 2011년 흑인 최초 로 미군 합참차장에 올랐고, 2012년엔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핵심 보직 중부 사령관에 지명돼 2016년 3월까지 근무 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 경력도 있다. NYT는 “백인 위주인 군 고위층에서 유리천장을 깼던 드문 흑인이고 육군, 특히 흑인 장교와 병사들 사이에서 존경 을 받았다”며 “강렬했던 전장 지휘관으 로 유명하지만 정치 성향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언론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고 군사정책이나 전략에 관해 공개 언급을 한 경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는 문민 국방장관 전통이 있어 군인의 경우 전역 후 최소 7년은 지나야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다. 때문에 오 스틴 전 사령관이 실제 국방장관이 되려 면 의회의 특별면제를 받아야 한다. 다 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첫 국방장 관에 중부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를 임명해 인준 절차를 통과한 적이 있어 큰 문제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42
기획기 획
2020년 12월 9일11일 수요일금요일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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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8만명입니다. 이 가운데 20% 정도가 서울에 살고 있으며,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습니다. 최근 높은 물가와 치솟는 집값을 견디지 못하고 서울을
밀레니얼
떠나는 젊은이들도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밀레니얼 세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만 보더라도, 서울은 여전히 가까이하고 싶은
살인적 월세·교통지옥 싫어도 일자리·대학 때문에 못 떠나 재택근무가 탈서울 꿈꾸게 할까 편리하지만 버거운 서울살이
열악한 옥탑·지하방도 월세 비싸고 탁한 공기에 녹지도 별로 없어 심야영화·편의시설 인프라는 최고 ‘서울민국’ 세상이 피곤해
서울 입성=신분 상승으로 인식 인천 친구들 만나도 “서울서 만나” 서울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싫어 서울집중 해법, 최고의 난제야
공기업·국립대 이전만으론 한계 지역인재 채용 정책도 역차별 논란 결국 지방 기업·인프라 확충해야
서울 흑석동 거리 벽면에 붙어 있는 원룸과 하숙 전단지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짎엖삖펊픦 컪풆캂핂, 핳헞뫊 삶헞픎 양꼬치엔 닭꼬치(양닭) 서울로 출퇴근하는 길은 여전히 지옥이야. 직장 바로 앞에 살았 으면 좋겠어. 서울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 럽더라고. 귀한곳에 누추한분(귀누) 그렇게 부러워할 만한 일이 아냐. 서울살이의 가장 큰 고충은 살인적인 주거비용이야. 학교 근처 건물 옥 탑방에 사는데,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47 만원이야. 다른 곳들보다는 저렴하지만 그 래도 부담돼. 요즘 이 문제로 우울해. 펭수야 사랑해(펭사) 나는 오피스텔에 사는 데, 월세가 65만원이야. 집에 손 벌리기 미안 해서 40만원 정도는 아르바이트로 충당하 고 있어. 분당동 갈치발(분갈) 나는 관악구청 부근 전셋집에서 동생이랑 사는데, 10평 집이 2억 1,000만원이나 해. 2명 살기엔 좁은데, 요즘 전셋값이 너무 올라서 이것도 겨우 구했어. 티나 난 신촌에서 하숙하는데, 혼자 사는 할 머니 보살펴 드리는 조건으로 방을 하나 얻 었어. 거동이 불편하셔서 밥도 같이 먹어야 하고, 문 열고 계속 할머니를 지켜봐야 해. 서 울살이가 순탄치만은 않아. 귀누 내 동생은 전남 순천에서 자취했는데, 보증금은 거의 없고 월세도 40만원이 안 돼. 그런데 내 방보다 훨씬 크고 TV까지 있었어. 서울에서 원룸 살 돈이면 지방에선 훨씬 좋 은 곳에서 살겠구나 싶었어. 줌으로 공부함(줌공) 나도 서울에서 자취한 적이 있는데, 반지하도 아니고 그냥 지하였 어. 햇빛이 아예 안 들어와서, 늘 우울했어. 펭사 나는 행운아네. 서울살이 청년들을 위 한 정책으로 혜택을 봤으니까. ‘청년주택 공 공임대’에 지원했는데 휘경동 쪽에 당첨됐 어. 내년 입주 예정인데, 월세가 겨우 10만 원이야. 양닭 이렇게 주거문제 해결이 만만치 않은데 도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드는 걸 보면 이유 가 있는 것 같아. 분갈 서울은 편의시설이 정말 많아. 옆 건물 에 카페랑 미용실 있고, 3분 거리에 대형마트· 음식점·스터디카페 같은 게 다 있어. 줌공 지방 살다가 신촌으로 올라와 보니 문 화 인프라가 잘 갖춰진 게 가장 좋았어. 늦은 시간에도 독립영화 마음껏 볼 수 있거든. 이 런 인프라는 지방에는 거의 없거든. 펭사 서울에서 살다가 부모님이 용인 수지 로 이사를 했거든. 그런데 경기도만 해도 버 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 서울과는 비 교가 안 되더라고. 불편하다는 거지. 귀누 맞아. 서울에선 버스가 늦게까지 다니 잖아. 지방에선 놀다가 급하게 집에 들어가 거나 택시 타는 경우가 많잖아. 대중교통만 큼은 서울이 최고야. 펭사 요즘 서울살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케이 아닌가. 현금인출, 교통카드 안 되는 게 없어.
감도
곳입니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 대다수가 ‘인서울(서울에 위치한 대학)’을 가는 게 1차 목표일 정도니까요. 교통이 편리하고 일자리가 지방보다 많다는 점도 서울이 사람들을 유인하는 동력입니다. 하지만 ‘서울공화국’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그동안 다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시행됐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지방국립대 육성, 신공항 건설 등은 밀레니얼에게도 낯설지 않은 정책들입니다. 하지만 서울과 비(ꬌ)서울의 격차가 여전한 것을 보면, 이 정도 정책으론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지역인재 채용이 수도권을 역차별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기된 공정성 논란은 ‘서울공화국’이 만든 또 다른 모습입니다. 이처럼 서울을 둘러싼 다양한
<15> 서울공화국
이슈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 서울은 우리에게 단순한 수도가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생활권은 서울이지만, 출신지역은 제각각인 한국일보 인턴기자들이 서울공화국의 이면을 언박싱해 봤습니다.
●정리 이인서 인턴기자 ●참여 김단비, 노지운, 왕나경, 장수현, 장채원 인턴기자
읺힎잚 컪풆캂핂많 쩒먾풂 핂퓮 양닭 서울이 살기는 편한데, 경제적 문제로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서 자발적 ‘서울 탈출 족(族)’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사실일까. 어 렵사리 서울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공했지만, 물가나 집값이 너무 비싸서 서결 국 다시 지방으로 돌아간다 다 는 거지. 귀누 글쎄, 내 주변에선 지방 방 으로 로스쿨 가는 경우밖에 에 못 봤어. 서울살이를 포기하 하 는 건 신분상승을 포기하는 는것 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거든. 특히 서울 살다가 수도권으로 으로 가는 걸 서울 탈출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힘들지. 직장은 서 울에 두고 출퇴근 가능한 경기도로 이사하 는 거라서, 완전히 서울을 버리는 건 아니지. 줌공 그렇다면 서울 탈출의 진짜 의미는 직 장까지 옮긴다는 거잖아. 그런데 그건 현실 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30~40년 은 내다보고 짜야 하는 계획이잖아. 양닭 그런데 요즘은 일자리가 서울을 떠나 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해. 경기도나 더 먼 지방으로 일자리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봤 거든. 서울에 일자리가 많다지만 사람도 많 으니까 서울살이 메리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 어. 물가나 집값에 짓눌리기도 싫고. 귀누 환경문제도 심각하지. 길거리 지저분하 고 미세먼지도 심하고. 코로나 때문에 그런 문제가 더 심해졌어. 펭사 대중교통이 편리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아.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고 내 릴 때 쌓이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거든. 줌공 맞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면 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너무 커. 1시간 넘게 지 하철 타고 버스 타고 집에 도착하면 진이 빠 져 버려. 분갈 나는 서울에 녹지가 많지 않아서 살기 싫어. 지방 신도시만 해도 근처에 큰 공원이 많고 공기도 맑거든. 귀누 가끔은 서울 사람들이 싫을 때도 있어. 서울 사는 친구들이 너무 서울 중심으로 생 각하거든. 예를 들어 동네를 이야기할 때도 서울지역 동네만 언급하고, 약속을 잡아도 무조건 서울에서만 잡아. 펭사 맞아. 경기도나 인천에 사는 친구들이 많으면, 약속장소가 달라질 수도 있잖아. 그 런데 서울 애들은 무조건 자기 집 근처에서 보자고 하더라고. 귀누 분당이나 일산 사는 친구들 만날 때도 내가 그쪽으로 건너간 적이 없어. 그 친구들 이 먼저 포기해서 그냥 홍대에서 만나자고 말해. 서울 만남이 너무 당연시됐어. 양닭 맞아. 직장이든, 대학이든, 약속이든 무 조건 서울로 가야 하잖아. 너무하다는 생각 이 들어. 그래서 요즘엔 일부러 서울을 멀리 하고 있어.
감도
컪풆샎 핂헒쭎� 힎펻핆핺 �푷밚힎 귀누 ‘서울 공화국’ 해결책으로 서울대 이전 이야기가 계속 나오잖아. 극단적 해법이긴 하지만, 학벌주의와 서울 과밀화 문제를 동 꼬집는 거니까. 시에 꼬집 줌공 사람들이 서울대를 가고 싶은 건 서울대 인프라나 교육 싶 수준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수 서울대 간판 때문에 가는 거 서 잖아. 지방대도 교육 커리큘 잖 럼은 럼 잘돼 있어. 줌공 지방인재 우선채용 얘기 가 나오면, 나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 온 대학생들이 종종 억울하다고 말해. 지 방에서 나고 자라서 자라 대학만 서울로 온 것뿐 인데 왜 자기가 지방인재가 아니냐는 거지. 그런데 서울로 대학 다니는 지방 사람에게 도 지방인재 채용을 적용하면 그것이야말 로 학벌주의나 서울 쏠림현상을 더 부추길 것 같아. 펭사 그럼에도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50%까 지 늘린다면 너무한 거 아닌가. 면서 이제 고향 양닭 맞아. 블라인드 채용하면서 이랑 대학은 쓸 수가 없어. 그런데 런데 수도권에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잖아. 그러면 비율이 라도 조정을 해야지. 지방인재 재 채용 기준이 대학에만 맞춰진 건 수정할 필요가 있어. 대 학이나 지역을 떼고 ‘사람’ 기준으로 준으로 볼 수 있 었으면 좋겠어. 지만 우리가 만 귀누 학벌주의가 나쁜 건 맞지만 든 게 아니잖아. 공부를 잘해서 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온 것뿐이고, 성적에 맞춰서 춰서 입학했을 뿐인데, 정책적으로 차별을 받는다면 는다면 이것이 야말로 역차별 같아. 용 대신 모든 대 줌공 그럼에도 지방인재 채용 학생에게 정정당당히 경쟁하라고 라고 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서울 소재 대 학에 다니는 것과 지방대를 다니는 것은 인프라 차이로 인해서 결과의 차이로 이 어질 가능성이 크거든. 그런 차이를 무 시하고 형식적 공정성만 주장해선 해선 안 된다는 거지. 지방대를 나온 사람들 은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 았으니 그런 무기라도 쥐여주자는 자는 거지. 분갈 그렇지만 서울에서도 열악한 환경에 서 자란 애들이 있어. 그 친구들이 들이 단지 서울 에 있는 대학에 갔다고, 좋은 인프라 혜택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내가 아는 히려내가 한, 지역균형전형으로 서울 소재 재 대학에 입학 한 지방 학생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적으로 로 부유한 유한 애들이 엄청 많아. 을 위한다는 제 귀누 듣고 보니, 지방 학생들을 도가 취지는 좋은데 허점도 많아 보이네. 개 인마다 처한 사정이 모두 다르니, 모두를 만 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이럴 바엔 차 라리 실력으로 줄 세우기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감도
●게티이미지뱅크
컪풆 훟킺 � 짷쩣픎 펔픒밚 줌공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해법을 찾는 건 교육문제 해결책을 찾는 작업만큼 어려운 문제 같아. 이해당사자도 많고 변수도 많 잖아. 사회의 근본 구조를 뜯어고쳐야 하 는 일이라 저항도 많을 거고. 더구나 서울 살이의 여러 이점을 모두 버리고, 당위성만 내세워 지방으로 내려가라는 건 전혀 현실 적이지 않잖아. 단순히 공기업이나 국립대 가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해결될 문제 같지 는 않아. 귀누 미국이나 유럽을 보면 아예 특정 지역 캠퍼스타운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 있 에서 캠퍼스 웁살라 대학이라든지. 그런 잖아. 스웨덴의 스웨 곳은 대학이 지역경제를 먹여 살려. 그런 경 우는 좋은 거 같아. 거기서 일자리가 파생되 선순환하니까. 카이스트가 대전에 있 면서 선순환 어서 대전이 과학도시 효과를 보는 것처럼. 그래도 대학 이전이나 지방대 강화만으론 효과를 보는데 한계가 있을 거야. 균형발전 효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지역으로 이전해 공공기관이 도 근본적 해결책은 안 될 거고. 한전 본사 가 나주에 들어섰는데, 거기 다니는 사람들 은 대부분 광주에 살잖아. 결국 지방에 기 인프라가 확충돼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업과 인프라 일자리가 많은 많 서울로 사람들이 다시 몰릴 테니까. 그래서 아예 수도를 세종으로 이전 펭사 그 하자는 얘기도 나왔잖아. 최근에는 국 회를 세종으로 옮긴다는 얘기도 나오 진짜로 옮길 거면 대학이고, 국회 고. 진 청와대고 화끈하게 모두 옮겨야 고, 청 그래야 효과가 날 듯해. 해. 그래 코로나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 같 코로 분갈 은 언택트 시대의 이점이 부각되고 있잖아. 근무체제가 정착되면 서울 탈출이 가 이런 근무 않을까. 물론 재택근무가 일부 계층 능하지 않을 에만 열려 있는 특권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도권 과밀화를 줄이는 데는 확실히 도움 수 수도 권과 밀 같아. 일주일에 한두 번만 본사에 나 이될 이 될것같 오고 다른 날에는 집에서 일하면 부담없이 거주할 수 있잖아. 스타트업에선 이 지방에 거주 지방 렇게 하는 곳이 많은데, 대기업은 거의 안 하 더라고. 서울이 그렇게 좋은가.
감도
감수성 체감 온도
감수성 체감 온도
감수성 체감 온도
감수성 체감 온도
슬기로운 서울생활
서울과의 거리 두기
갈수록 멀어지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변화하려는 뚝심 혹은 과감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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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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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
항공 여행 점차 재개..
비행 중 코로나 -19 감염 가능성은? 미국 CDC “1만1천여명 조사, 비행 중 전염 가부 판단 불가” 결론
WHO “전염 가능하지만 위험성 매우 낮은 듯” 추정 항공사 “기내 공기 여과시스템 탁월.. 감염 가능성 희박” 주장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래 금지 됐던 국내 여행은 주경계봉쇄 해제로 11~12월부터 본격 시작되고 있다. 사 실상 올스톱 상태였던 항공사들은 국 내선 취항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해외 여행은 호주 정부가 내년 3월 17일까지 금지 기간을 다시 3개월 연 장하면서 아직 불가다. 호주는 세계에 서 가장 강력한 국경통제 정책을 피행 중이다. 그런 상황에서 해외 거주 호주인들 의 귀국과 일부 외국인들의 사업 방문 등이 허용돼 매주 5천명 이상이 호주 에 입국한다. 이번 주부터 영국에서 코 로나 바이러스 백신 공급이 시작되며 호주인들도 해외 여행에 대한 기대감 이 커지고 있다. 2021년 3월 이후 해 외 여행의 단계적 허용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비행 중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안전 한가? 밀폐된 기내에서 몇 시간동안 다른 승객들과 함께 좁은 기내에 있는 상황은 바이러스 전염에 완벽한 환경
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항공사들 은 “비행 중 질병에 걸릴 위험이 낮거 나 존재하지 않는다”라면서 적극 항공 기 탑승을 홍보하고 나서며 해외 여행 을 권장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 에미레이트항공 EK448편이 두바이를 떠나 쿠알라룸 푸르를 경유해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86명의 승객 전원이 뉴질랜 드의 규정(MIQ)에 따라 2주 격리됐다.
격리기간동안 승객 7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유전체 분석(genome sequencing) 조사 결과, 스위스에서 출발한 2명의 승객이 감염원이었고 비 행 중 최소 4명의 다른 승객에게 바이 러스가 전파된 것이다. 양성 반응을 일으킨 승객들은 두바 이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하기 전 72시 간 동안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클랜드행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 중 감염원이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 서 해당 승객은 EK448편 항공기 안에 서 감염됐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여과 시스템이 코로나의 위 험을 제거하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 고 주장한다. 뉴질랜드 정부 지원금으로 호주, 영 국, 미국 등 학자 및 바이러스 전문가 들이 두바이-오클랜드행 에이레이트 항공기에서 과연 어떤 일이 발생했는 가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비행기에 탑승객이 1/4 정도 밖에 안
찬 상태에서 운행됐으며 동행이 아닌 이상 승객들은 넓은 간격을 두고 자리 에 앉았다. 감염원으로 지목된 두 승객은 두개 의 양쪽 이동통로 중앙에 위치한 좌석 중 양쪽 좌석에 떨어져 앉았다. 비행 중 감염된 다른 승객들은 그들의 1-2줄 앞 혹은 뒤 열에 앉았다. 감염원으로 보이는 승객의 바로 앞
쪽 2열에 앉았던 4인 가족 중 2명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감염원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었던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통로 건너편 3열 앞쪽에 앉아 있었으며 이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기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 다는 엄격한 항공사의 요구 사항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
객이 있었던 것. 감염된 다른 승객도 바로 붙은 앞뒤 좌석은 아니었다. 오히려 감염원과 근 접한 거리에 있었던 승객 중 음성 반응 을 보인 승객도 있었다. 두바이-오틀랜드 행은 17시간의 장 거리 비행이었다. 장거리 비행은 더 많 은 승객의 이동과 화장실, 식사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더 오 래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지 만 이를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 자료가 아직 없는 실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1600명을 대상으로 이동경로를 파악 하는데 있어 비행 중 기내에서 접촉 가 능성이 있는 거의 11,000명을 조사했 지만 접촉 추적의 한계로 비행 중에 전 염이 일어났는지 여부를 정확히 판단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내에서 코 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적지만 그 가 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여행객 규모에 비해 적은 수의 사례를 고려하면 기내 전염은 가 능하지만 그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모리슨 종전 주
B22
culture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작년 한해 동안 단국대학교 박덕규 교수와 중앙대학교 이승하 교수가 진행한 재외한인문학의 면면을 살펴보는 글, ‘디아스포라의 여정’에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공수진, 김인옥, 송운석, 윤희경(가나다 순), 그리고 산문에는 김미경, 유금란, 장석재, 최무길(가나다 순) 등 두 부문에서 8명의 작가가 참여 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산문 1편이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뜨거운 돈오 김
굽을 내리다
-2013. 5. 23. 가시다
윤희경
매미 울음이 뙤약볕을 쏟아내는 파통가 십이월은 갈 데 없는 무연고지가 아니었다 낮은 울타리 허물어진 집의 정수리를 쫓아 땡볕 아래 바랜 기억이 한 줌 고여 있어 빛줄기 날카로운 가시로 모여드는 모래톱이 날숨을 내쉬고 있다 그가 없이도 안녕하셨는지요 선생님! 울타리 근처를 짚으며 채화한 시퍼런 정강이뼈와 살 하나 둘 입에서 입으로 ≪그랜드 서클≫, ≪내 이름은 티안≫ , ≪ 차이나 맨≫ ≪암호≫처럼 헌화했다 한 세상을 묶어 가던 거친 숨결이 한바탕 소나기였는지 벗어둔 낡은 작업화 한 켤레 당신 없이 파통가인적 있던가 낚싯대에 걸린 상어 이빨에 구부러지는 바늘이 할퀴는 순간 당신이 산란한 생의 기미를 낚아챘다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고인이 되고 싶다’라고 끝없이 밀려드는 바닷가 선생의 파도 위로 자꾸 날아드는 매미 울음은 파통가 운율이었다
≪≫는 돈오 김 선생의 저서 일부
유금란
아침부터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무릎연골에 이상이 생기 고부터는 외출할 때마다 신발 고르기로 전쟁을 치른다. 패 션의 완성은 신발이라고 장담하던 나는 어디로 간 것일까. 모양도 컬러도 뒷전이다. 오늘은 모처럼 모임이 있는 날이 다. 통바지에 파란 블라우스를 받쳐 입고 파랑 하이힐을 꺼 내 보지만 역시 불편하다. 이것저것 대보다가 결국 코가 뭉 툭하고 굽이 납작한 검은 구두를 꺼낸다. 어느새 수녀님 신 발 같은 느낌의 이 구두가 내 유일한 외출용 신발이 되어버 렸다. 인생의 절정이라 여기던 20대를 정점으로 조금씩 내 려앉은 구두 굽 높이가 어느새 바닥에 닿은 것이다. 재작년 휴가차 한국에 갔을 때 하이힐로 한껏 모양을 내 고 인사동을 갔었다. 점심 약속을 마치고 강남으로 넘어가 야 하는데, 발이 영 불편했다. 종로 3가 역으로 가는 사이 통 증이 심해지더니 지하도를 내려갈 때쯤엔 도저히 걸음을 뗄 수가 없었다. 뒤꿈치에 이미 물집이 터져 벌겋게 속살이 드 러났다. 절룩거리며 지하상가 신발가게로 들어가 운동화는 말고 편안한 신발을 달라고 주문했다. 점원은 말이 떨어지 자마자 간호사나 비행기 승무원들이 찾는 신발이라며 아무 장식이 없는 단순한 모양의 까만 구두를 내어 주었다. 신발 은 정말 맞춘 듯이 꼭 맞았다. 스타일은 좀 구겨졌지만 저렴 한 가격에 만족도가 높아 뿌듯한 마음마저 들었다. 한국에도 내게 이렇게 잘 맞는 신발이 있었다니 신기했 다. 어릴 적부터 신발을 살 때마다 전쟁을 치렀다. 볼이 유 난히 넓고, 볼 넓이에 비해 길이가 짧고 두터운 편인 내 발은 한국인의 전형적인 발 체형에서 많이 벗어났다. 새 신을 살 때마다 스트레스를 먼저 신어야 했다. 대학을 입학하고 두어 달 후에 맞은 첫 축제, 엄마가 나보 다 관심이 더 많았다. 축제 파트너를 소개받았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나를 데리고 전야제에 입을 옷을 사기 위해 양품 점으로 향했다. 살구빛 하늘하늘한 천에 흰 나뭇잎 모양의 패턴이 잔잔히 박힌 여름 투피스를 골라 주었다. 달리 조언 을 받을 만한 곳이 없던 나는 첫 딸의 첫 축제를 자신의 것 인 양 함께 하려는 엄마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얀 바이어 스 리본이 목 아래에서 다소곳이 묶여 있던 살구빛 투피스 가 아직도 선명한 것은 엄마가 이 옷을 내게 입히면서 즐거 워했던 기억 때문이다. “키가 크고 날씬하니 뭐를 입어도 이 쁘네, 이뻐, 이뻐.” 아줌마 취향의 양품점 옷들이 내게 걸쳐 지면서 젊어지자 키가 유난히 작은 엄마는 대리 만족하듯 감 탄사를 뽑아냈었다. 이제 구두를 고를 차례였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 단골 가 게에는 245 사이즈를 신는 내 발에 맞는 신발이 거의 없었 다. 어쩌다 맞는 구두가 있으면 영락없이 시꺼멓고 볼이 넓 적한 둔탁한 모양이었다. 당시 한국 여인들의 평균 사이즈 가 230에서 235였다는 자료를 생각하면 모양을 따지기 전 에 맞는 것이 있으면 무조건 사야 할 형편이었다.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만나면 색깔만 바꾸어 2개씩 사곤 하는 습관은 이때의 트라우마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제 아비를 닮아 그렇지. 여자애가 하필 그런 걸 닮아가 지고….”
엄마는 엄마의 기대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자 나보다 더 속상해했다. “엄마가 날 낳았지 내가 날 이렇게 만들어서 나온 건 아 니잖아?” 괜한 자존심이 다쳐 그냥 뛰쳐 나가고 싶은 울화가 목젖 까지 차올랐지만 착한 딸 콤플렉스에서 벗어날 용기가 없 었다. 엄마는 갑자기 동네에서 한 정류장 떨어져 있는 주안 사거리 수제 양화점으로 길을 잡았다. 평소 알뜰장이 엄마 의 행보는 아니었다. 뭔가 결연한 기세에 눌려 마음을 찌 푸리고 바삐 걸음을 옮기는데 4월의 햇살은 왜 그렇게 화 사하던지. 리본이 달린, 굽이 콧대처럼 도도해 보이는 아이보리색 가죽 구두를 정하는 동안 엄마는 틈틈이 가격을 흥정했다. 본을 뜨기 위해 올려진 넓적한 발을 내려다보던, 딸의 무 안한 감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런 엄마의 극성 덕 분에 축제 하루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어 보는 하이힐이 내 발에 장착되었다. 5월의 교정은 지루하지 않은 초록과 보랏빛 축제의 꽃 이 만발했다. 나는 하이힐 높이만큼 공중에 떠서 춤을 추듯 이 걸음을 내디뎠다. 발밑에서 양탄자처럼 보드라운 미래 가 펼쳐지고 있었다. 내 인생의 절정이었을 것이다. 그런 데 절정이란 말에는 짧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동아리 방에 들러 보도 사 진전 준비를 돕고 파트너를 만나러 가는 길에 발이 불편해 지기 시작했다. 뒤꿈치가 쓸리는 것 같아 앞쪽에 힘을 주면 발가락이 조여오고, 뒤쪽으로 발을 밀면 뒤꿈치가 아파졌 다. 전야제 초청 공연 동안은 구두를 살며시 벗었다 신었다 하면서 견뎠는데 공연이 끝나고 일어서자 고통을 참을 수 가 없었다. 교양을 지키느라 끽소리 한번 못 내고 2차까지 따라갔다가 집으로 오니 나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다. 핑 크빛 축제 소식을 기대하던 엄마에게 한바탕 푸념하고, 엄 마는 구둣가게 아저씨를 비난하면서 축제의 첫날을 서로 를 공격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호주로 이주해서 좋았던 중의 하나가 신발이었다. 호주 사이즈 7.5 나 8이 내게 맞는 크기인데 얼마나 다양한지 신 발 천국에 온 것만 같았다. 나는 한동안 한풀이라도 하듯 굽 높은 신발을 사 날랐다. 그렇게 사 모은 신발들로 두 개 의 신발장이 꽉 찼지만, 무릎에 이상이 오면서 대부분이 그 림의 떡이 되었다. 운동화나 굽 낮은 신들이 속속 들어앉으 며 신발장은 더 복잡해져만 가고 있다. 삶의 욕구들이 내려앉기 전에 신발 굽이 먼저 내려앉았 다. 생머리를 하고 짧은 치마를 입어보지만 바닥에 닿은 굽 은 올라 올 줄 모른다. 이제는 하이힐을 신고 무모하게 걸 을 용기도, 스타일 구겨질 것이 염려되어 고통을 참으면서 까지 잘 보일 사람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 신게 될지 모를 그날이 한 번쯤은 다시 올 것만 같아 굽 높 은 신발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심장의 굽은 여전히 높은 언덕에서 내려오기 싫은 것이다.
윤희경 시인 유금란 수필가 산문집 <시드니에 바람을 걸다>
2020년 12월 5일 토요일
culture
김봉석 윤이나의 정기구독
| HANHO KOREAN DAILY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17
B23
惡은 바다 건너 따라왔다$ ‘부족 학살’ 지옥서 도망친 난민 부부의 업보 惡은 바다 건너 따라왔다…‘부족 학살’ 지옥서 도망친 난민 부부의 업보 십여년 전,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 내 전 당시 벌어진 일에 대한 기사를 읽었 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제국주의 국 가들의 횡포, 독재정권의 만행 등이 원인 인 시에라리온 내전은 1980년대부터 시 작되어 1991년 본격적으로 RUF반군 과 대립했고 2000년대 초반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수습이 되었다. 내전 과정에서 20만명이 넘게 죽었고 25만명의 여성들 이 성적 학대를 받았고 7,000여명의 소 년병들이 존재하며, 4,000명 이상 사람 들의 손과 발이 절단되’었다고 한다. 영 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그레그 캠벨 의 책 ‘다이아몬드 잔혹사’를 보면 시에 라리온 내전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다. 시에라리온 내전은 RUF반군이 저지 른 손발 절단 사건 때문에 더욱 끔찍하 게 기억에 남았다. 한 번은 그들이 지원 하는 후보가 선거에서 당선되지 않자 마 을에 난입하여 남자들의 손목과 발목 을 잘라버렸다고 했다. 한 인간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폐인으로 만들어버리 는 짓이다. 더 참담한 것은, 10대 초반 소 년병에 의해 그런 폭력이 저질러지곤 했 다는 것이다. 반군은 10세도 안 된 아이 들을 끌고 가서 마약에 취하게 하고, 폭 력에 빠져들게 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사건들이 시에라리온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이곳은 지옥이 아닐 까? 아니 차라리 지옥이 이곳보다 낫지 않을까? 르완다와 브룬디에서는 부족 간의 내 전이 벌어졌다. 벨기에는 식민지 르완다 의 통치세력으로 소수인 투치족을 내세 워 다수의 후투족을 지배했다. 1962년 독립 후에도 구조는 변하지 않았고 결 국 내전이 발생했다. 1993년부터 시작 된 내전에서는 결국 투치족이 승리했고 그 과정에서 부족 간 대학살이 이루어졌 다. 인권단체에서는 내전 기간에 100만 명 이상이 살해당했고, 투치족의 70%가 죽었다고 주장한다. 유고슬라비아가 해체되면서 벌어진 내전처럼, 어제까지 이웃이었던 이들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우리 부족이 아니니까, 우리 민족이 아 니니까. ‘그 남자의 집’을 보면서, 르완다 내전 이 떠올랐다. 볼과 리얄 마주르 부부는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온 난민이다. 부 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학살을 피해 도망 쳤고, 바다를 건너다 딸을 잃었다. 아내 인 리얄은 두 부족의 상징을 칼로 몸에 새겨 넣었다. 상징이 없으면 상대 부족
딸 잃고 영국 땅 밟은 부부
으로 간주되어 살해당하기 때문에. 둘만 겨우 살아남은 마주르 부부는 심사에서 통과하여 살 집을 얻는다. 지원금을 받 지만 아직 일을 할 수 없고, 이사를 갈 수 도 없고, 지시받은 대로 따라야 한다. 그 래야만 언젠가 영주권을 받게 된다. 벽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바퀴벌레가 득실거리고, 안팎으로 쓰레기가 가득 한 집이지만 부부는 만족한다. 처음으 로 맞은 평화이고, 다시 태어난 것이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땅에 오게 되었다.
새 집 받았지만 곳곳에 원혼이$ 아프리카 내전 참상, 호러로 풀어 끔찍한 폭력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아남으려 해야만 했던 과오들 황량하면서 절절하게 그려내
지옥에서 벗어나 이제야 인간이 사는 이 승으로 온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사는 곳도 그리 평화롭지는 않다. 동네의 흑 인 아이들은, 길을 묻는 리얄을 조롱하 다가 아프리카로 가 버리라고 조롱한 다. 옷을 사러 쇼핑몰에 간 볼을 경비원 은 졸졸 쫓아다니며 감시한다. 그들이 직업을 구하게 되면 또 다른 차별이 벌어 질 것이다. ‘그 남자의 집’은 사회드라마가 아니 이야기를 풀 라 환상적인 호러 스타일로 이야기
<15> 넷플릭스 ‘그 남자의 집’ 인간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천국과 지옥은 정말 있는 것일까? 착한 일을 하면 천국으로, 나쁜 짓을 하면 지옥으로 간다고들 흔히 말한다. 누군가는 이곳이 지옥이라고도 한다. 누군가는 지구의 어디에 태어나는가,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는가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 남자의 집’은 아프리카 내전의 참상을 사회드라마가 아니라 환상적인 호러 스타일로 풀어낸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볼과 리얄 부부는 부족 학살을 피해 아프리카에서 영국으로 건너 온 난민이다. 그러나 영국 역시 그들을 위해 마련된 천국은 아니 다.
볼과 리얄 부부는 가해자가 아니다. 엄청난 야만의 현장에서 도망 치다가 아수라장에 휩쓸린 정도다. 하지만 그들은 실수, 잘못을 했고 결국 모든 것은 바다를 건너 따라왔다.
어간다. 마주르 부부는 벽을 쿵쿵 치거 나 구멍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무엇인 가를 본다. 처음에는 쥐나 새가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과거의 기억 과 조우한다. 끔찍한 원혼들을 만난다. 바다에서 죽은 딸과 학살에서 죽어간 이 웃들을 보게 된다. 그들은 희생을 원한 다. 리얄은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훌륭 하지만 가난한 남자가 집을 갖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남의 것을 빼앗기 시 작했다. 강변에 살던 노인의 집을 빼앗 았지만, 노인은 밤의 악귀인 아페스였 다. 남자가 크고 새로운 집을 지을 때마 다 악귀도 함께 머물게 되었다. 그리고 리얄은 덧붙인다. 바다에서 아페스가 우 리를 따라왔어. 악령을 만나면서, 부부의 대응 방식은 서로 다르다. 볼은 가지고 온 모든 것이 저주받았다며 저 저주 받았다며 불태워버린다. 이건 내 집 이고, 절대로 뺏기지 않을 것이라 선 언한다. 리얄은, 이건 우리 집이 아니 라고 말한다. 그것들은 유령이 아 니라고. 니 니라 고. 수많은 것을 이미 겪었는 데 내가 유령을 두려워할 것 같 냐 말한다. 소리치고 싸우지 냐고 만 결국 그들은 함께한다. 그들 이 싸워야 하는 것은 단순한 악 령이 아니다. 그들의 과거를 옭 아매고 있는, 그들이 지나온 모든 과정의 과 정의 절망이고, 원한이고, 두려 움이다. 볼은 도망치고 싶다. 집을 바꿔 달라고 달 달라 고 요청한다. 그러나 이유를 말하라는 말 말하 라는 담당 직원의 말에 볼은 답 할 수 없다. 악령을 본다고 하면 미 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신이상으 로 판단한다면 영주권을 받기 힘들 어진다. 어 어진 다. 결국 볼은 집으로 돌아가 고 이곳에서 살기 위해 싸운다. 자 고, 그러기 위 신을 희생할 각오를 한다. 그러기위
‘그 남자의 집’은 우리가, 인간이 저지른 최악의 만행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해서는 자신이 한 일을. 자신이 저지른 잘못과 과오들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 다. 마주르 부부가 도망치고 싶어 했던 비밀도. 볼과 리얄 부부는 가해자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엄청난 야만의 현장에서 도망치 다가 아수라장에 휩쓸린 정도다. 하지 만 그들은 실수, 잘못을 했고 결국 모든 것은 바다를 건너 따라왔다. ‘그 남자의 집’은 마주르 부부의 과거를 황량하면 서도 절절하게 그려낸다. 작은 식탁에서 밥을 먹던 볼이 홀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장면으로 바뀌고, 리얄이 집에 집에서 도망치 다가 자연스레 마을에서 학살 학살당한 친구 보여준다 그들이 들을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주 장면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보여 주는 이다. 살기 위해서, 그들이 해야만 해 했던 과오들이다. 두 공포 장르에서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내 것은 밖에서 온 괴물이거나 내면의 악이 다. 두 가지가 엮이는 경우도 많 많다. 끔찍 위해 한 폭력을 당하다 보면, 벗어나기 벗어 누군가 무엇 자신도 폭력을 가하거나 누군 위한 인가를 희생시킨다. 단지 살아남기 살아 결국은 과 행동이었지만 그 역시 죄다. 결 거가 자신을 옥죄고, 심연으로 끌어들인 짓 저지른 다. 선한 인간은 종종 나쁜 짓을 다. 지금 혹은 미래의 행복을 위하여 기 꺼이 눈을 감고, 선뜻 폭력을 휘두른다. 스스로 눈을 뜨고, 늘 지켜보지 지켜보 않으면 된 우리는 아주 쉽게 가해자가 된다. ‘그 남자의 집’은 단순하게 문제를 파 인간 저지른 고든다. 그들이, 우리가, 인간이 이야 최악의 만행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시 에라리온과 르완다의 그들이 악마이기 아니다 그들은 때문에 저지른 학살이 아니다. 인간이고, 인간은 종종 악마가 된다. 악 아니 인간은 마에게 유혹당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악마가 될 수 있는, 자신의 자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다. 인간 인간은 실수도 잘못도 할 수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지 만, 자신의 선택으로 돌아서 나올 수도 있다. 도망친다고, 외면한다고 악은 사 라지지 않는다. “악령은 늘 따라다니죠. 사라지지 않아요. 함께 살아가는 거죠. 그들을 받아들여야 자신을 똑바로 볼 수 있어요.”
김봉석 | 문화평론가
조선시대 안경 이야기 T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르 신들과 함께 여러 가지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젊 으셨을 때, 새로 나온 물건 중에 신기하 고 놀라웠던 게 있으셨는지 편하게 말 씀해 주시겠어요? A : 예전 우리 젊을 때는 세탁 기나 칼라 TV가 나왔을 때 정 말 대단했어요. 작은 상자 안에 진짜로 사람이 들어가 있는 줄 알았어요. H : 토스트나 전자레인지를 처음 샀을 때도 신기했죠. 음 식을 쉽게 데워 먹을 수 있어서 아주 편 했어요. L : 요즘 생각해보면 핸드폰이 제일 신기한 거 같아요. 설마 우 리가 걸어 다니면서 전화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거든요. 옛날엔 집 전화로 통화를 했고, 급할 때 밖에서 공 중전화에 20원인가 넣으면 통화가 되 었잖아요? 공중전화에서 전화하려면 줄을 길게 서 있곤 했어요. P : 그런데 그 핸드폰도 날마다 기능이 많아져서 더 좋아지잖 아요. 옛날 우리 애들 졸업식에는 늘 사 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찍어주고, 사진 관에서 필름을 인상했었거든요. 그런 데 요즘은 어딜 가든 핸드폰으로 찍을 수 있어서 너무 편하죠.
T : 맞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물건이 생활을 더 편하게 만들 어 주기도 하는데요, 사실 조선시대에 도 이런 물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그때는 놀랄만한 물건들 이 아주 많았습니다. 다음 설명을 들으 시고, 이 물건이 무엇인지 한 번 맞춰 주세요. 이것은 멀리 있는 풍경이나 하 늘 위의 별들을 마치 가까이 보는 듯 자 세하게 볼 수 있는 물건입니다. L: 망원경이요. T : 네, 맞습니다. 그럼 이 물건 은 무엇일까요? ‘스스로 울리 는 종’이라는 뜻을 지닌 물건인데, 조선 시대 선비 홍대용은 중국에서 이 물건 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천지가 개 벽하는 듯한 소리라고 말할 정도였습 니다. P : 자명종인가요? 알람 같은 거? T : 네, 아주 잘 맞히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물건을 무엇일 까요? 옛 사람들은 이 물건을 ‘애체’라 고 불렀습니다. ‘애체’는 구름이 잔뜩 끼어서 무언가가 잘 보이지 않는 상태 입니다. 모두들 : 갸우뚱
T : 바로 안경입니다. 희미한 물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안 경의 별칭이 바로 애체였습니다. 그래 서 오늘은 안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 려고 합니다. L : 조선시대에도 안경을 썼었 나요? T : 네 맞습니다. 조선시대 임 금 영조를 기억하십니까? A :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 두어서 죽인 왕이잖아요. 얼마 전에 <사도>라는 영화도 했잖아요. T : 영조가 아들을 죽인 이후, 손자가 그 다음 보위를 잇게 되 는데요, 그가 바로 정조입니다. 영조와 정조 임금이 조선시대에 처음 안경을 썼던 왕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데 사실 영조에게는 안경이 많은 도움 이 되지 못했던 거 같아요. 영조는 항상 안경을 쓰고 난 후 많이 화를 냈습니다. 안경을 썼는데도 글자가 명확하게 보 이지 않자, 영조는 심지어 “안경은 사 람의 마음을 농락하는 가증스런 물건 이다.”라고 화를 낼 정도였어요. 그래 서 의원들이 황련(黃蓮)을 우려낸 물을 적신 수건으로 눈 주위를 닦는 것이 눈 치료에 좋다고 권하기도 했어요. H : 아마 안경 도수가 잘 맞지 않았나 봐요. 왜 지금 우리가
안경을 맞춰도 조금만 시력이랑 안 맞 으면 어지럽고 머리 아프잖아요. T : 어르신께서 일리 있는 지적 을 해 주셨습니다. 당시의 기술 이 지금처럼 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안경을 쓰고 “오히려 안 쓰는 게 낫다.”고 불평을 한 기록도 많 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안 경이 너무 잘 맞아서 새 세상을 얻은 거 같다고, 안경을 예찬하는 시(詩)를 쓴 선비도 있습니다. 바로 이익의 <애체경 명>이라는 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게 밝은 두 눈이 있었으니 하늘이 주신 것 실로 많았지. 기운이 쇠하여 어두워지자 또 이처럼 반짝이고 환한 물건을 내어주시어 의지하게 하시니 이제 노인이 아니라 젊은이가 된 듯하네. 털끝만한 것도 자세히 눈에 들어오니 누가 이런 이치를 알아냈을까? 구라파의 사람들이로다. 저들이야말로 하늘을 대신해 어진 일을 하였구나.” P : 정말 딱 우리 나이에 안경 을 쓴 선비인거 같아요. 특히
선비들은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었 으니, 눈이 나쁘면 많이 답답하죠. 구 세주를 만난 듯 기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거 같아요. T : 그런데 불행하게도 조선시 대에는 이렇게 좋은 안경을 아 무 때나 쓸 수 없었습니다. A : 안경을 쓰는 데 제약이 있 었다는 말씀이신가요? T : 네, 조선시대 사람들은 공 식적인 장소에서 안경을 쓸 수 없었습니다. 혼자 방에 앉아 글을 읽을 때는 안경을 쓸 수 있었지만, 밖에 나가 거나, 자기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을 만 나는 자리에서는 안경을 쓰는 것이 무 례한 일이었어요. 왕도 신하들과 함께 정사를 보는 공식적인 장소에서는 안 경을 쓰지 않는 것이 예법이었습니다. 정조 임금은 말년에 큰 고민이 있었습 니다. 눈이 침침해서 문서를 잘 읽을 수 가 없었어요. 그래서 조정에 안경을 끼 고 나가고 싶은데, 예법에 어긋나니 많 이 갈등을 했던 거죠. L : 눈이 안보여서 쓰는 건데, 무례한 일이었어요? T :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예 법’이 아주 중요했습니다. 이 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라는 기록 에는 “아무리 눈이 나빠도 존귀한 사람
이나 연장자 앞에서는 안경을 써서는 안 된다. 안경 너머로 높은 분이나 연장 자를 빤히 바라보는 것이 건방지기 때 문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H : 듣고 보니 이해는 되네요. A : 아휴...그래도 잘 보이지 않 는 상태로 다니는 건 너무 힘들 었을 거 같아요. P : 오늘 배운 물건들을 보면, 우리가 참 편한 시대에 살고 있 는 거 같아요. 돋보기도 자유롭게 쓰 고, 전화기도 들고 다니고. T : 오늘은 조선시대 ‘안경’과 이를 쓰는데 따르는 ‘제약’ 등 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는 연말을 장식할 만한 재미난 소재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천영미 박사 (고교 및 대학 강사(한국)
전 한국연구재단 소속 개인연구원 현 시드니 시니어 한인 대상 역사/인문학 강사) rhodach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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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9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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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에이스 떴다
Hi, MLB 프로스포츠 SNS 맛집은 K리그$ 경남 곽태휘 인스타 팔로어 63만명 1위
“김하성이 타격 정확성과 수비, 운동 능력 등에서 강정호를 뛰어 넘는다.”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에 들어간 키움 김하성(25)에 대한 역대 최고 호평이 미국 현지서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 닷 컴은 한국 유격수 김하성이 포스팅에 들 어갔다고 8일 밝혔다. 공식 시작일은 현 지시간으로 지난 2일이지만 현지 언론에 이날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김하성은 2018년 7월 개정된 포스팅 규정에 따라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 상을 벌일 수 있다. 마감은 현지시간으 로 내년 1월 1일까지다. 김하성은 올해 KBO리그 출신 도전 자 가운데 빅리그에서 가장 탐을 내고 있는 선수다. 김하성의 국내매니지먼트 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현지 에이전시 ISE월드와이드와 손을 잡았는데, 공식 포스팅 직후부터 일부 구단과 화상 인
있는 기준인 구독자 10만명을 넘겼다. 경기가 열 이 올라왔고, 팔로어는 11만1,000명을 넘겼다. 릴 때면 실시간으로 게시되는 골 영상과 주요장 KBO리그가 K리그의 절반 수준인 5만2,000여 과 제한적 관중입장이 반복되는 2020년, 각 종 면, 비하인드 영상, 그리고 다양한 사진 콘텐츠 명으로 2위, KBL과 KOVO가 2만명대 팔로어를 목별 연맹과 구단, 선수가 운영하는 사회관계망 가 기존 축구팬은 물론 신규 팬들의 마음을 사 기록하며 각각 3, 4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 서비스(SNS)에서 갈증을 해소해 왔다. 이 가운 로잡았다. 그 뒤로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운 프(KLPGA) 투어 공식 계정 팔로어도 2만명 고 데서도 프로축구 K리그가 프로야구 KBO리그, 영하는 V-리그 계정이 무려 8만명에 가까운 구 지를 넘보고 있다. 올해까지 K리그 무대에서 활 프로배구 V-리그에 비해 다양한 콘텐츠를 빠르 독자를 확보하며 최근 수년 사이 급상승한 배구 약했던 축구 스타들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인플 대한항공 정지석(왼쪽)이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한국전력전에 루언서’ 수준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구독자를 게 내놓으면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 인기를 실감케 했다. 3위는서5만여명의 득점한 뒤 임동혁과 기뻐하고 있다. KOVO보유하고 제공 로 드러났다. 11월 25일 기준으로 본보가 각 종 확보한 프로농구 KBL이다. 가장 대중적인 스 있다. 팔로어 수만 봤을 때 경남 곽태휘(39)가 무 보유해 반전의 1위를 차지하고 있 구독자정지석 1만여명 려 63만여명을 목단체별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구독자 및 게시 포츠인 프로야구 KBO리그는 58.6%(2013~14시즌)를, 가빈(전 삼성 대한항공 8년차 가운데는 과거 사우디아라비아기록한 리그 물 개수를 집계한 결과 두 채널에서 가장 많은 구 에 그친 4위였다. 기본적으로 중계방송 및 포털 다. 팔로어 화재)이 59.3%(2011~12시즌)를 13경기서 270점 토종 득점 선두 독자를 보유한 프로스포츠는 K리그였다. K리 사이트를 통해 경기를 보는 팬들이 많은 데다, 중 에서 활약했을 적이당시 있다.그를 아꼈던 팬들이 상당수 공격 성공률 58.4% 역대급 1위 서브 득점도 대중엔 3위(세트당 0.481개)로 ‘라이언킹’, ‘대박이아빠’로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실버 버튼’을 수여받을 수 계권 계약 조건 탓에 구단 등이 경기 영상을 자체 다. 축구계에선 여전히 강력한54만여명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 블로킹 득점못하는 윙스파이커 팔로어를 기 영상 제작에 사용하지 점도 걸1위잘 알려진 이동국(41)은 을이었고, 흔들고나은이와 있다. 블로킹 세트당 록해 그 뒤를 건후득점도 아버지인 울 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스 올라서 디그^리시브까지 정상급 0.574개로 이 부문 9위인데, 센터가 아닌 타그램 팔로어와 게시물에서도 K리 산의 박주호(33)도 무려 43만여명의 팔로어를 “공격 부담 즐기며 경기 임하겠다” 윙스파이커로서는 리그 1위다. 특히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는 다른 종목에 비해 독보적인 구독 보유하고 있다. 김하성 포스팅 스타트 더 놀라운 점은 디그와 리시브까지 자를 얻은 상태다. 이날까지 K리그 인 ‘캡틴 파추호’는 무려 57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수 점이다. 수비 종합 4위고 8년가까운 차 ‘젊은 베테랑’중이다. 정지석 준급이라는 스타그램엔 V리그 4,500개에 게시물 기자 그래픽 강준구 기자디 기획 김형준 만 25세 나이에 5툴 플레이어 (25^대한항공)이 시즌 내내 리그 정상급 그는 리그 3위(세트당 2.093개)다. 다 “파워 빼면 강정호보다 낫다” 평 활약을 펼치며 ‘성장’을 넘어 남자 프로 만 리시브는 11위(효율 40.1%)로 예년 KBO 출신 중 진출 가능성 최고 에 비해 주춤하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 배구의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정지석은 지난 6일 인천 계양체육관 급이다. 정지석은 “올 시즌 공격 점유율 류현진의 토론토행 예상도 에서 열린 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 이 높아지다 보니 리시브에 많은 신경 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이미 현지에서 높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에 결 을 쓰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라 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적인 역할을 했다. 5연승을 달리던 고 털어놨다. 정지석의 올 시즌 공격 점 김하성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나이다. 한국전력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 유율은 25.6%로 지난 시즌(20.7%)이나 95년 10월 생으로, 만 25세에 불과하다. 다. 팀도 리그 2위(9승 4패^승점 25)로 2018~19시즌(21.8%)에 비해 책임량이 류현진(토론토)도 같은 나이에 LA 다저 많아진 상태다. 점프했다. 스와 계약을 맺었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 고교 시절 ‘얼리 드래프트’로 일찌감 올 시즌 정지석이 코트에서 보여주는 는 건 어디나 똑같다. 상대적으로 NC 나 각종 수치는 놀랍다. 13경기(54세트)에 치 V리그에 데뷔한 정지석은 이후 매년 타점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는 홈런 구단만해도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LA 성범과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실패한 서 270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5위다. 박 성장을 거듭했다. 데뷔 시즌(2013~14)에 (30개)과 출루율(0.397) 장타율(0.523) 에인절스, 오클랜드, 시카고 컵스, 필라델 두산 김재환 등은 잠재력을 발휘하기 어 철우(한국전력)가 249점(13경기 55세 는 시즌 후반부터 교체 선수로 쏠쏠한 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 피아, 신시내티 등 다양하다. 캐나다 스포 려운 30대 나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트)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 선수 중엔 단 활약을 보여주더니 주전으로 발돋움한 는 지금부터라는 평이 대체적이다. 츠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있는 토론 또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선호하 2015~16시즌에는 공격 성공률 54.9% 연 1위다. 비교 대상인 선배 강정호와 비교해도 토와 어울리는 선수”라고도 했다. 는 파이브 툴(정확한 타격, 장타력, 주 공격 성공률은 58.4%로 리그를 통틀 에 리시브 효율 58.9%로 ‘에이스 가능 뒤지지 않는다. 강정호는 9시즌을 KBO 예상되는 계약 규모도 지난달 초 5년 루, 수비, 송구) 플레이어 조건을 충족한 어 1위다. 이 부문 2위인 노우모리 케이 성’을 보였다. 이듬해 잠시 주춤(47.4%, 리그에서 뛰며 타율 0.298에 139홈런, 2,000만달러(ESPN 전망)에서, 최근 6년 다. KBO리그 7시즌 동안 강한 어깨가 타(KB손해보험^56.9%)보다 1.5%포인 52.6%)했지만 이후 조금씩 수치를 끌어 545 타점을 기록해 김하성에게 오히려 6,000만달러(팬그래프닷컴)까지 뛰었다. 필수인 유격수를 주로 맡으면서도 뛰어 트나 앞선다. 특히 팀 외국인 선수 비예 올리고 있다. 2018~19시즌에는 정규리 뒤졌다. 김하성은 여기에 빠른 발까지 보 연봉만 따지면 한국인 역대 최고 대우를 난 순발력에, 넓은 수비범위를 보여준 메 나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더니 유하고 있다. 강정호의 통산 도루는 51 받은 류현진(6년 3,600만달러)을 넘어서 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내야수다. 미 못하면서 어려운 오픈 공격(4위^48.6%) 올해는 완전히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모 개였다. MLB닷컴이 “김하성이 지난 시 는 대우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빅리 국 온라인매체인 MLB트레이드루머스 에도 적극 가담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습이다. 즌 리그 홈런 상위 10위중 최연소 타자 그에서도 한 시즌 15개 이상 홈런과 20개 닷컴은 “일부 구단이 2루수, 3루수 자원 특히 비예나가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 등 가치가 훨씬 높아졌다. 였다”며 “강정호가 파워는 앞서지만, 컨 이상 도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재능이 또는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유틸 공격 성공률만 보면 ‘역대급’ 수치다. 조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정지석의 택 능력과 수비, 전반적인 운동 능력은 넘친다”며 “마커스 세미엔(오클랜드), 디 리티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전광인(현대캐피탈)이 2014~15 어깨는 더 무거워졌지만 코트에서는 오 김하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한 이유다. 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안드렐톤 타격도 체력 소모가 큰 내야수인 점을 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57.5%(1 히려 더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정지석은 현지에서는 이처럼 김하성의 빅리그 안 시몬스(LA 에인절스) 등 빅리그 정상급 감안하면 수준급이다. 실제 김하성은 통 위)를, 김학민(KB손보)이 대한항공 시 “아직 에이스 호칭을 얻기엔 이르다”면서 착을 기정사실화하며 입단할 구단에 관 FA 유격수들 보다 빠른 이번 주 계약도 산 타율0.294에 133홈런, 134도루, 575 절이던 2016~17시즌 57.1%(1위)를 찍 도 “팀에 외국인 선수가 있고 없고는 분 심을 갖는 분위기다. 미 매체에서 거론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은 적이 있다. 공격만 전담하는 외국 명히 차이가 있다. 공격 점유율이 올라가 인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레오(전 삼 겠지만 그런 부담을 즐기면서 경기에 임 미국 현지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하성(키움)이 8일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시작해 미국 진출 초읽기에 돌입했다. 사진은 11월 2일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경기 장면. 뉴스1 성화재)가 5 9.7%( 2 012~13 시즌)와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내 프로스포츠 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 국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수원이 이정도야?$ 챔스리그 심상찮은 푸른 돌풍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아시아축 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 대에서 한국 팀들의 ‘푸른 돌풍’이 심상 찮다. 16강에 오른 울산과 수원삼성이 아시아 정상급 팀들을 상대로 기대 이상 의 활약을 펼치면서 나란히 8강에 진출 했다. 동아시아 클럽에 배정된 4장의 8 강 진출권 가운데 절반을 한국 클럽이 차지하면서, 2016년 전북 이후 4년 만의 우승 기대도 높아졌다. 울산과 수원은 각각 10일 열릴 8강에서 베이징 궈안(중 국), 빗셀 고베(일본)과 맞붙는다. 수원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끝 난 지난해 J리그 우승팀 요코하마 F마 리노스와 경기에서 화끈한 3-2 역전승 을 거뒀다.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 에리 크 리마(26^브라질)에게 선제골을 내줬 지만 후반 12분 김태환(20)의 동점골, 19분 김민우(30)의 역전골이 터졌고, 42 30
작년 J리그 우승 요코하마 잡고 울산과 나란히 8강에 올라 박 감독 “우린 잘 준비돼 있다” 분 한석종(28)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찬 환상의 롱 슛까지 성공하며 3-1로 역전 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오나이우 아 도(25)에 헤딩 골을 내줬지만 승부가 뒤 집어지진 않았다. 수원은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의 핵심 용병인 아담 타가트(27^호 주)와 헨리(27^캐나다)가 부상으로 빠지 고 염기훈(37)도 A급 지도자 강습회 참 가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조직 력 강화에 초점을 두는 듯했지만 이번 시 즌 후반기 합류한 박건하 수원 감독의 지도 아래 조직력이 한층 발전했다. 유기 적인 플레이는 물론 패스 정확도까지 높 아지면서 상대에 비해 선수 개개인별 기
량은 다소 뒤처지더라도 패스 플레이로 뚫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같은 조에 있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 레이시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방침으 로 중도하차 하면서 16강 탈락 가능성 이 짙던 수원에겐 한 줄기 빛이 됐다. 경 쟁 상대가 한 팀 줄어든 데다, 3월 열린 조호르전 패배 결과 등 조호르의 대회 성적이 삭제되면서 수원에 다소 유리해 졌다. 카타르에서 재개된 일정에서 수원 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두 차례 비기고 고베에 2-0 승리를 거둬 극적으 로 16강에 합류했고, 16강 요코하마전 승리로 8강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카타르에서)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할수 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 며 8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잘
준비돼 있다”며 “상대가 체력적으로 떨 어질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이번 대회 활약 비결을 꼽았다. 수원에 앞서 8강 진출을 확정한 울산 은 우승 후보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6 강까지의 팀 전체득점이 17득점으로 전 체 참가팀 가운데 가장 많다. 그 중심엔 아시아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윤빛가람(30)의 활약이 돋보인다. 멜버 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에서 세 골 에 모두 관여하며 맹활약했고, 조별리 그까지 포함해 총 4골을 기록중이다. 기 회창출 능력(chances created)은 17 차례로 8강에 오른 팀 가운데 베이징 궈 안의 조나탄(31)과 동률이다. 특히 울 산 구단이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가 코로나19 확진 결과를 받아 들고 국 내로 복귀한 조현우(29)의 ACL 합류 를 검토하고 있어 8강 이후 더 든든한 경기력을 갖출 수도 있다. 김형준 기자
수원삼성 한석종이 7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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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획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HANHO KOREAN DAILY |
자식들 발걸음 끊기니 “날살아$ 버렸어” 그리움이 원망으로 하루 16시간 집에서 TV만 끼고 모르는 새 엄습한 ‘중증 우울’ 코로나 시대위태로웠던 벼랑 끝 노인들 그러잖아도 노인들의 삶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으로 벼랑 끝에 몰렸습니 “어서 와요.” 다. 뜻하지 않은 죽음과 죽음보다 더 옷깃에 비즈 장식이 달린 예쁜 보라색 한 고독입니다. 코로나19 시대 삶의 재킷이었다. 만난 이야기를 김애자 할머니 (80) 존엄을 잃은최근 그들의 들어봤 는 곱게 화장한 얼굴에다 환한 미소까지 습니다. 지어 보였다. 거의 1년 만에 집 들 - 안에다 편집자주 이는 손님이라 했다. 그러니 그간 별로 꺼 낼 일 없었던 외출복을 차려입고 내버려 뒀던 화장품을 모처럼 “코로나꺼내 탓에들었을, 못 오는 거라만에 말씀 드려도...” 분주했을 할머니의 아침이 그려졌다.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하> 방에 갇힌 노인들
새벽 6시부터 밤10시까지
살아$ 모르는 새 엄습한 ‘중증 우울’
이상풂솧 찾아오지 않아요. 16“애들이 , 킫칺, TV 킪맒 솧팖더옪 쫂믾, 날 버렸나 봐. 어쩌죠. 너무 보고 싶어요. 컿몋� 핋믾 짦쫃 나,광명에서 애들 좀 혼자 보게 사는 해줄래요?” 경기 김 할머니의
다. 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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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회적 단계 지싶 되는 김할 는고
매주 한 번 생활지도사 방문이 버팀목 되어주는 소소한 순간 나이 드는 것도 서러운데$ 코로나 공포에 억울함^박탈감까지 독거노인 3명 중 1명 ‘중증 우울’ “마음 비우고 인내심으로 겨우 버텨”
집 안은 단출했다. 거실 가운데 TV가 있 요양원 면회 중단에 생이별 고, 맞은편에는 방석과가족 리모컨, 그리고 영상 통화로 안부 인사만 두꺼운 공책과1~2분 펜, 안마기가 거의 전부 였다. 할머니에게 하루 일과를 물었다. “명절·생일엔 집에도 갔었는데…” “하루 일상생활이라는 게 집에 앉아 있 뚝, 외로움에 눈물 10시 는봉사자마저 것밖에없어. 나갈 수가 없으니까. 에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가 내 친구 야.김모(83) TV 없으면 어떻게 살았겠어.” 할아버지 입술은 더 말할 할머니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집 안에서 것이 있는 듯, 조금 더 들썩이다 말 걷기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 았다.운동을 대신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 침 후 공책과 펜을 들고 TV 렁 식사를 맺혔다.한“어떻게 지내시냐”는 질 앞에 가장 좋아하는 문은,앉는다. 그렇게할머니가 뼈에 사무치는 얘기인 건강 프로그램을 보며 건강 정보를 공 듯했다. 3년적는 전부터 경기낙이다. 안산시 상록수요 책에 게 유일한 양원에 머물고 있는집김 프로그램이 끝나면 앞 할아버지는 놀이터로 나 올해부터 완전히 격리 상태에 가 30분 정도 햇볕을 쬔다. 집에 들어갔 돌아와 문주리(오른쪽) 생활지원사는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씩 김 할머니와 말벗을 하고 두 번 안부전화를 한다. 할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남보라 기자 점심을 먹은 후엔 TV에 나오는 트로트 머니는 “이런 사람이 좀 옆에 와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나19) 때문에 모든 면회가 중단됐 프로그램들을 본다. 트로트 방송은 한 “코로나요? 노인들에게만 편파적 다. 일주일에 한 번씩 보던 자식들 발 떨어지고 있다”며 “심지어는 한국전 싶으면 봤다. “하나님한테 회개 들지 않았다. 고관절에 가 나오는 회도 다건강프로그램이 봤다. 요즘엔‘친구 재방송만 ’라고 했다. 매일 김애자빠짐없이 할머니는 한 아침 다리 위에재작년 베개와 공책을 올리고금이 프로그램에 건강성경을 정보를 적는다. 건강 정보가 빼곡히 적힌 으로 나쁜 병입니다. 병 자체도 그렇 걸음이 뚝 끊기자 할아버지 마음은 새 쟁 때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시다”고 공책을 할머니가 보여 주고 있다.성경책을 읽는 남보라 기자 했 몸이 불편해졌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교 하고 나쁜 생각일랑 하지 말아야지 해서 다른 방송을 보거나 고요, 사회적인 고립이나 건강에 미 까맣게 타버렸다. 면회 대신 영상 통 전했다. 외부 접촉이 완전히 차단된 지.” 다른 하나는 매주 월요일마다 집으 다. 오후 6시쯤 저녁을 먹은 후 또 TV나 회도 나가고 자녀, 친구들과 만났다. 치는 악영 향, 모든 측면에서요.” 화라도 한다지만, 중증 치매 환자인 고립상태가 이어지다 보니, 전쟁 경 찾아오는 문주리노인들을 생활지원사다. 생 이 모든하안노인종합복지 걸 바꿨다. 1남 2 로 성경책을 본다.없고, 혈압을 재고, 찬송가를 다 을코로나19가 해친다. 광명시립 독도 우울도 마음 비우고 인내심으 운데 더 힘들게 7일코로나19까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 할아버지에겐 큰 의미가 없다. 얼 험이 있는 노인들은 지금을 전쟁으로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 녀 중 둘째 딸은 지난 2월 코로나19 유 섯 부른 후 잠자리에 누우면 10시. 관 로곡 살아간다는 생각을할 많이 해.”밤화면 한다’는 많이 느낀다” 만 활지원사는 신 용욱억울함, 교수는박탈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굴 보고 어루만져야 것을 보 온 윤영미 가족이 부장은 뿔뿔이“주체할 흩어진 수 그 없을 때처럼 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인력 이후 한 번밖에 보지 못했다. 지난 추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행 말했다. 큼 늘어난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다 자 보 고 감염증(코로나19)의 특징을 ‘편파성’ 는 걸로 대신하자니, 대화는 길어야 생각한다는 얘기다. 주변 환경과 문꼽았다. 지원사는 주에 한 번 정도 찾아 아들상호작용이 가족만 행여 고령 을 홀로쯢욶 운동, 식사,정도면 시청, 성경책 읽 석에도 =뫃 +TV + 짣�맞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 완화를 위 니 고독감에 빠지고,만났다. 자기가 ‘가치 없는 이다. �옪빦 펃풆 으로 노인이 절대적으로 위 1∼2분 안부인사 끝이고 그나 연스러운 이뤄지지 않으 와 한 시간 정도 할머니의 말벗이 되어 의 어머니에게 바이러스라도 옮길까 봐 기를 반복하며 보낸다. 코로나19 이후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그래도 김할 니 작은 시도들이 한다고 조언 사람’ ‘폐를 끼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한 험하고 그러니 이어져야 노인을 고립시키고, 마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복지사들 병세 악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준다. 김 할머니는 곁에 있던 문 생활지 자녀들이 더 조심한다. 친구들과도 가 노인들의 하루하루는 ‘시간과의 싸움’ 그 결과 노인의 육체뿐 아니라 정신 이 “자식들이 할아버지를 버린 게아 보호자들 마음도 않다. 여든 했다. 머니는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조심스레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독거 증폭된다”고 말했다.편치 실제로 하안노인 원사의 손을 슬그머니 잡더니 “이런 사 말 끔 안부 전화나 할 뿐, 되도록 모이지 이 됐다. 까지 좀먹는다. 그래서 코로나19 시 니고, 코로나19 때문에 못 오는 거예 아버지를지난 요양원에 모시고523명 있는 노인들에게 입을 열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자녀 넘은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제공했 종합복지관이 6월 독거노인 람이 좀 옆에 와서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 한 지 오래다. 가끔 병원에 갈 때를 빼 대 노인들은 입만 열면 “화가 난다” 요” 반복해서 말해줘도 잘 받아들이 정모(42)씨는 “예전에는 아버지가 어 등 다른 사람과의 교류 없이 세상과 단 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여 다.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며 옛 추억을 “절된 ” 적지 않다. 예 곤 늘 집에만 있다. 직접 “억울 하다” “겁난다”고 호소한다. 지 못하는 것캂팒맒삲 같다. 떻게 생활하시는지 지 웃었다. 핆뺂킺픊옪 채 지내는 노인들도 되살리고, 생명력을 느끼고, 돌봄과 애 부를 전수조사했더니 3명 봤는데, 중 1명(159 수치상으로도 그렇다. 7일 기준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앞이 안 보인다는 “우울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지. 이렇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 이렇게 지낸 건 2월부터다. 이전엔 빠 금은 무엇을 어떻게 제대로 하고 계 전에는 너무 무료할 때면 지하철을 타 명·30.4%)이 ‘중증 우울’ 증세를 보였다. 착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일 우리 나라 코로나19 사망자는 549 던 지난 10월, 유리벽 너머이긴 하지 시는지 알 수가 없어 불안하다”고 토 점이다. 할머니가 사는 경기지역은 사회적 게 하루 종일 혼자 집에 계속 들어앉아 짐없이 교회에 나가고 노래교실도 8년 고 서울에라도 다녀왔는데, 지금은 그런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한 어르신은 종의 원예치료 개념으로 접근한 것. 명. 두기가 이 중 1.5단계로, 94%(518명)가 60세 이상 만 자식들이 면회를 왔다. 그 때 이미 로했다. 갑작스러운 이별도 걱정거리 2단계로, 2.5단계 있다 목숨을 버리는 사람의 마음 거리 이나 다녔다. 한때 노인대학을 다녔고, 재미조차 사라졌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조승철 하안 ‘젊은보니 시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는 노인이다. 노인 앞으로 중에서도 80세 이상 김 할아버지는 마음의 문을집에 닫아버린 다. “하필수 이있을 때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계속 격상됐다. 나아지겠지 싶 것 같은 생각이 두 로 부지런히 봉사활동도 엉덩이 도 “반지하에 있는 방했다. 한 칸에 냉장고, 노인종합복지관장은 “처음엔 귀찮다 데이해할 지금은 너무 비참하다’며 ‘요즘딱쉽게 이 51%(280명)로 과반을 차지하고, 것 붙이고 같았다.있을 가족들이 아무리 어르고6 번 버려진 느낌이 드실까 봐 가슴이 찢어 으면 더 힘이 나겠건만, 일상이 회복되는 들었어.” 를 시간이 별로 없었다. TV, 장롱 등 살림살이를 다 놓고 복지 빨리 죽는 법을 생각한다’고 말씀하셔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키우면서 콩나 70∼7 9세가 32%(174 명), 60∼69세 달래도 김 내외가 할아버지는 시무룩하니 듣 것 같다”고 말했다. 80대소소한 어머니를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할 버팀목이 되어 주는 순 날이 년 전 아들 분가한 살 질 관에서 주는 음식만 먹고후로 사는혼자 어르신 물이자꾸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며 좋아하 서그나마 얼른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결해드 가 12%(64명)다. 는 둥 마는 둥했다. 가족들이 다 돌아 요양원에 모신 50대 이모씨도 “예전 오히려 담담해 보였다. 하나는 성경이다. 외롭다 았지만, 그래서 적적하다는 생각은 그리 도 계세요. 코로나 시대여도 신체적, 경 간들이 셨고, 한 끼 반찬으로 드시며“이제는 수확의고 기 린 적이있다.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확실 머니는 환자와 가족 양측의 이런 불안은 고 간 뒤 김 할어버지는 요양원장에게 속 처럼 같이 산책할 수도 없으니 하루하 제적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은 나름의 재 히 우울하다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고 쁨까지 “지난달에 콩을 한 스란히느끼셨다”며 요양원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내를 드러냈다. “난 이제 원장님밖에 루 죄스러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미를 찾아다니시지만 않은 분들 말했다. 번씩 더 드렸고, 이번 달에는커지니 새싹 키우 면회가 금지되고 불안만 “제 없어요. 내 가족들은 그렇지 날 버렸어요.” 은7년 집에서 그저 TV만 보며 지내시는 거 기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는 우울에다 전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 들어 대로 관리해주는 것 맞냐”는 항의와 가족 못 보고 집단치료 중단 죠.” 나름 꼼꼼히 챙긴다고 이리저리 뛰 김 할머니도 그랬다. “노인복지관에 공포감까지 결합되어 있다. 신용욱 서울 온 이모(90) 할머니 사정도 마찬가지 민원이 속출한다. 영상통화를 하던 인지기능 등 급격히 떨어져 어다니지만, 일상이 늘 똑같 아산병원 나눠 준 ‘우리 콩으로엄마 콩나물을 키우는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 서 다. 정신은 할머니들의 또렷하다지만, 코로나19 보호자가 머리가 엉망이 “한국전쟁 때 고립 떠올리기도” 다 보니 때론 “어떻게 지내셨어요”라는 때문에 얼마나 힐링이 되는지 몰 로나19가 노인들 치명률이 높다 보니 콩나물 가 장기화되면서 지쳐가고 있었다. 다. 빗질도 안해주냐’고 항의하거나 인사말도 별이전에야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라. 자식 키우는왜것더같아.” 하지만 웃음 병“어떻게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못 거의 “코로나19 바깥바람도 쐬 ‘우리 아버지 병세가 짙어졌느 생활하시는지 본 공포 새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노인시설에서 노인들에게만 노인들에 ‘거리두기=사회적 고립’ 집이정신적·육체적 가까워서편파적으 명절이 고“코로나요? 그랬어요. 냐, 관리 안해주는거 아니냐’고 고립된 생활은 건강 수준”이라며 소리는 낮았다. “여기에 ‘나이 것도 서러 남보라의혹 기자 병세 더 나빠져… 관리든 안해주나”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코 로 병입니다. 자체도 그렇고요, 나 나쁜 생일엔 집에도병 종종 갔는데, 이젠 을 제기한다는 것이다. 거꾸로 면회 면회 금지된 보호자들도 불만 한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로나19 진단검사를 하겠다는 대책을 사회적인 고립이나 건강에 미치는 악영 아무것도 안되니 그저 갑갑해요.” 한 가 안 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내 환 더 큰 위험 사전에 막을 수 있어 놨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중소병원의 허 향, 모든 달에 몇 측면에서요.” 번씩 요양원을 찾던 봉사자들 발길도 뚝 끊겼다. “전에는 학생들이 술한 감염 관리는 그대로 둔 채, 검사 당 7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 맞춤형 돌봄 서비스 가장 필요 노래도 불러주고, 청소도 해주고감염 그 시의 감염 여부만 확인하는 진단검사는 용욱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복지관^민관단체서 자체 대응 랬는데, 이제는특징을 요양원에서 아예 바 한계가 뚜렷하다. 실제 지난 11월 서울 성 증(코로나19)의 ‘편파성’으로 꼽 깥 사람을 볼 수가 없어요.” 요양원 동구 금호노인요양원의 경우 40여명의 았다. 노인이 절대적으로 위험하고 그러 내년 복지예산도 올해와 비슷” 내 복지사들 외엔 마주치는 사람이 없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정부가 불과 2주 니 노인을 고립시키고, 그 8월부터 결과 노인의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방문 다. 요즘 이 할머니 입에선 “너무 지 전에 요양원 종사자들에 대한 진단검사 육체뿐 아니라 정신까지 그래 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을좀먹는다. 통한 집단감염 루해 힘들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서 시대 노인들은 입만 열면 노인들만 차별적으로 공격하다 보니 안 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코로나19 늘었다. 방역 당국은 9월 말 “어르신 이달에도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 그래도 사회적으로 소외돼 있는 노인들 “화가 난다” “억울하다” “겁난다”고 호 들은 "어떻게 ‘무료체험’이나 ‘사은품’이라는 생활하시는지 몰라" 말 이 거의 고려장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 더 서 이틀 만에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소한다. 에 현혹되지 마시고 방문을 보호자들도 답답 자제해 달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에서 31명, 이 지 수치상으로도 그렇다. 7일 기준 우리 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때는 전국에 확 억울해하고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역 다른 요양원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 나라 코로나19 사망자는 549명. 이때문 중 대코로나19로 적용된 사회적 거리 빼앗긴 두기 2단계 일상을 건 젊은 생했다. 한 차례 진단검사만 하고 지나 94%(518명)가 60세취약계층인 이상 노 짷펻 : 잗팒퍊 뫁 헒 좉 잗팒 에 경로당,아니다. 노인복지관 등노인이다. 평소 노인들 이들만이 노인 하지만 이 불안함을 덜어 줄 노인 보 갈 게 아니라 종사자 감염 예방 교육, 감 인 80세 이상이 51%(280명)로 이중에서도 자주 드나들던 시설들이 한 달 넘게 들, 그것도 시설에 고립된 노인들은 과반을 차지하고, 70~ 79세가이들을 32%(174 더 그렇다. 가족 등 친밀한 보 호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감염병 전문가 염 예방 시설 구축 등 감염 예방 체계를 문을 닫은 시점이었다. 명), 60~69세가 12%(64명)다. 지 광명시립 못한 그리움은 마음의 멍이 됐고,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조승 들은 정부의 최우선 보호대상으로 노 갖출 수 있도록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 한다는“일부러 지적이다. 요양병원·요양원·노인주간보호 확진자라 해도 젊은이가 숨지는 자들이 못 만나게 한 그로 인해 병세가 악화된 이들도 중단되자 각 지역가족을 복지관이나 민간단체 봄특히 서비스다. 한번 들여다보는 것만으 야 철반면 관장은 “노인분들 입장에서는 갈늘 곳 인, 같은 생활하는 경우는 20대가는 이하의 사망자는 일손에 속출 다”며나서서 요양원을 경찰에다손질된 노인학대 고 있다.드물다. 어르신들에게 식재 로도부족한 더 큰집단생활시설에서 위험을 항의와 막을 수민원 있다. 하지만 들이 이 없으니 홍보관에 것”이라며 “무 센터 로 신고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오영 강원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복지사 노인들을 꼽았다. 하지만 요양시설에서 아직 한 명도 없고, 30대 사망자는 2명, : Ύ 숞믾 맖 뫁 삲 잗팒컪 몮잋 킺 먾읺 조건 복지관 문을 닫거나 이용 인원을 노인 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 료(밀키트)를 제공하는 등 현장에서 자 코로나로 ‘고려장’ 당하는 느낌이라는데… 우노인들의 상록수요양원장은 봉사자 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씨는 “자주 보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수개월째 끊이지 40대는 5명이다. 전체 사망자 중 따지면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가 대응하고 있는“외부 상황”이라고 나19 이후 보건복지부는 없다’는 평까 체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정부가 노인들의 현실에 노인을 위한 정책은 없다 들이 끊기면서 이 고립되기’라는 모든 부담이 점도 복지 던 사람을 못보고, 집단치료도 못하 않고 있다. 1%도 안 된다. 신 교수는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말했다. 맞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지 나온다. 지난 2월 이후 복지부는 모든 사실상 사들에게 주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다 보니 노인들의 인지기능이 급격히 하지만 내년에도 사정은 비슷할 전망 나마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여러 관심과 자원을 코로나19 방역에만 쏟아 다른 즐길 거리를 찾을 수나 있지만, 노 붓고 있다. 노인들에 적절한 돌봄, 심리 이다. 최 교수는 “정부의 내년 노인 복지
김애자 할머니는 한 건강프로그램이 ‘친구’라고 했다. 매일 아침 다리 위에 베개와 공책을 올리고 프로그램에 나오는 건강 정보를 적는다. 건강 정보가 빼곡히 적힌 공책을 할머니가 보여 주고 있다. 남보라 기자
독도 우울도 없고, 마음 비우고 인내심으 을 해친다.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 얼마나 더 버텨낼 몸이 불편해졌지만, 윤영미금이가 부장은 “주체할 로상황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해.”수 있을지 관관절에 수 없을 만그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부지런히 나가고 큼래도 늘어난 시간을 교회도 무료하게 보내다자녀, 보 친구들과 만났다. 코로나19가 이 니 고독감에 빠지고, 자기가 ‘가치 없는모 �옪빦 쯢욶=뫃 + 펃풆 + 짣�맞 하루 16시간 집에서 TV만 끼고 살아… 든 걸‘폐를 바꿨다. 1남사람’이라는 2 녀 중 둘째 딸은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그래도 김 할 사람’ 끼치는 생각이 엄습한 ‘중증 우울’ 지난 2월 코로나19 이후 한 번밖 머니는모르는 환경이새 좋은 편”이라고 조심스레 증폭된다”고 말했다.유행 실제로 하안노인 에 보지 못했다. 지난 추석에도 아들 입을 열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자녀 종합복지관이 지난 6월 독거노인 523명 “어서 와요.” 가족만 만났다. 행여 고령의 어머니 등 다른 사람과의 교류 없이 세상과 단 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여 옷깃에 비즈 장식이 달린 예쁜 보라 에게 바이러스라도 옮길까봐 자녀들 절된 채 지내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예 부를 전수조사했더니 3명 중 1명(159 색 재킷이었다. 최근 만난 김애자 할 이 더 조심한다. 친구들과도 가끔 안 전에는 너무 무료할 때면 지하철을 타 명·30.4%)이 ‘중증 우울’ 증세를 보였다. 머니(80)는 곱게 화장한 얼굴에다 환 부 전화나 할 뿐, 되도록 모이지 말자 고 서울에라도 다녀왔는데, 지금은 그런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한 어르신은 한 미소까지 지어 보였다. 거의 1년 한 지 오래다. 가끔 병원에 갈 때를 빼 재미조차 사라졌다. 건강하고 만에 집안에다 들이는 손님이라 했다. ‘젊은 곤 늘시절 집에만 있다. 행복하게 살았는 “반지하에 한 칸에 냉장고, 비참하다’며 쉽게이 그러니 그간있는 별로방 꺼낼일 없었던 외출 데 지금은 “우울한너무 기분이 들 때도‘요즘 있었지. TV , 장롱 등 살림살이를 다 놓고 복지 빨리 말씀하셔 복을 차려입고 내버려 뒀던 화장품을 렇게죽는 하루법을 종일생각한다’고 혼자 집에 계속 들어 관에서 주는 음식만 먹고 사는 어르신 서 얼른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결해드 꺼내들었을, 모처럼 만에 분주했을 할 앉아 있다 보니 목숨을 버리는 사람의 도머니의 계세요. 코로나 시대여도 신체적, 경 린마음도 적이 있다”며 아침이 그려졌다. 이해할 “코로나19 수 있을 것이후 같은확실 생각 제적경기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은 재 히이우울하다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고 광명에서 혼자 사는나름의 김 할머니 딱 두 번 들었어.” 미를 찾아다니시지만 그렇지 분들 의집 안은 단출했다. 거실 않은 가운데 TV 말했다. 그나마 버팀목이 되어 주는 소소한 있고,그저 맞은편에는 방석과 리모컨, 순 간들이 ‘코로나 있다. 하나는 성경이다. 은가집에서 TV만 보며 지내시는 거 노인들의 블루’는 우울에다외 그리고 두꺼운 공책과 펜, 안마기가 롭다 싶으면 성경을 봤다. “하나님한 죠.” 나름 꼼꼼히 챙긴다고 이리저리 뛰 공포감까지 결합되어 있다. 신용욱 서울 거의 전부 였다. 할머니에게 하루 일 테 회개 하고 나쁜 생각일랑 하지 어다니지만, 할머니들의 일상이 늘 똑같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말 아야지 했지.” 하나는높다 매주보니 월요 다과를 보니물었다. 때론 “어떻게 지내셨어요”라는 로나19가 노인들다른 치명률이 “하루 일상생활이라는게 집에 앉아 일마다 집으 로 찾아오는 문주리 생활 인사말도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거의 공포 있는 것밖에 없어. 나갈 수가 없으니 지원사다. “여기에 생활지원사는 고립된 생활은 정신적·육체적 건강 수준”이라며 ‘나이 든독거노인의 것도 서러 까. 10시에 하는 ‘무엇이든 물어보세 안전을 확인하고 돌봄서비스를 제공 요’가 내 친구야. TV 없으면 어떻게 하는 돌봄 인력이다. 문 지원사는 주 살았겠어.” 에 한 번 정도 찾아와 한 시간 정도 할 할머니는 새벽 6시에 일어나 집 안 머니의 말벗이 되어 준다. 김 할머니 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 는 곁에 있던 문 생활지원사의 손을 다. 아침 식사를 한 후 공책과 펜을 들 슬그머니 잡더니 “이런 사람이 좀 옆 고 TV 앞에 앉는다. 할머니가 가장 좋 에 와서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아하는 건강 프로그램을 보며 건강 정 하지만 더 큰 걱정은 앞이 안 보인다 간과해서는 안 적는 된다.게 지난 8월부터 방문 보를 공책에 유일한 낙이다. 는 점이다. 할머니가 사는 경기지역은 판매, 직접판매 홍보관을 통한 프로그램이 끝나면 집 앞 집단감염 놀이터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2단계 이나가 늘었다. 방역 당국은 9월 말 30분 정도 햇볕을 쬔다.“어르신 집에 돌 로, 2.5단계로 계속 격상됐다. 앞으로 들은 ‘사은품’이라는 말 아와‘무료체험’이나 점심을 먹은 후엔 TV에 나오는 나아지겠지 싶으면 더 힘이 나겠건만, 프로그램들을 본다.자제해 트로트달방 일상이 회복되는 날이 자꾸만 멀어지 에트로트 현혹되지 마시고 방문을 송은 밝혔다. 한 회도하지만 빠짐없이 다봤다. 고 있는 셈이다. 김 할 머니는 오히려 라”고 그때는 전국에요즘 확 재방송만 해서 다른 방송을 담담해 보였다. “이제는 고독도 우울 대엔적용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보거나 때문 성경책을 읽는다. 오후 6시쯤 저녁을 도 없고, 마음 비우고 인내심으로 살 에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평소 노인들 또 TV나 시설들이 성경책을한 본다. 혈압 아간다는 생각을 많이 해.” 이먹은 자주후드나들던 달 넘게 을 재고, 찬송가를 다섯 곡 부른 후 잠 문을 닫은 시점이었다. 자리에 누우면 밤 10시. 새벽 6시부터 코로나 블루 = 공포 + 억울함 + 박탈감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조승 밤 10시까지 16시간을 홀로 운동, 식 철 관장은 “노인분들 입장에서는 갈 곳 봄 서비스다. 한번 들여다보는 것만으 사, TV 시청, 성경책 읽기를 반복하며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그래도 김 할 이 없으니 홍보관에 가는 것”이라며 “무 로도 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보낸다. 코로나19 이후 노인들의 하루 머니는 환경이 좋은 편”이라고 조심 조건 복지관 문을 닫거나 이용 인원을 노인 복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 하루는 ‘시간과의 싸움’ 이 됐다. 스레 입을 열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줄이기보다는 정부가 노인들의 현실에 나19 이후 보건복지부는 없다’는 평까 서 자녀 등 다른 사람과의 교류 없이 지 나온다. 지난 2월 이후 복지부는 모든 맞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인내심으로 살아간다 세상과 단절된 채 지내는 노인들도 적 자원을 코로나19 방역에만 나마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여러 관심과 지 않다. 예전에는 너무 무료할쏟아 때면 붓고 있다. 노인들에 적절한 돌봄, 심리 다른 즐길 거리를 찾을 수나 있지만, 노 이렇게 지낸 건 2월부터다. 이전엔 지하철을 타고 서울에라도 다녀왔는 세심하고 정교한 대책을 내놓 인들은 이마저도 안 나가고 된다. 노인 맞춤형 지원 빠짐없이 교회에 노래교실도 데, 같은 지금은 그런 재미조차 사라졌다. 있다.있는 방 한 칸에 냉장고, 대책이 필요하다는 8년 이나 다녔다.얘기다. 한때 노인대학을 다 지 못하고 “반지하에 최혜지 녔고, 부지런히 봉사활동도 했다. 집 TV, 장롱서울여자대학교 등 살림살이를 사회복지학 다 놓고 복지 교수는주는 “정부가 코로나 맞는 에솚쫒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시간이 별로 과관에서 : 뽆핆슲 음식만 먹고시대에 사는 어르신 Ώ 캄 180 솒 짢뷚펖쁢섾 없었다. 6년전 아들 내외가 분가한 후 도 계세요. 코로나 시대여도 신체적, 노인 돌봄 정책을 낸 것을 거의 찾아볼 솚쫒 폖칾픎 믆샎옪 로 혼자 살았지만, 그래서 적적하다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어르신들은 나름 고립된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돌 수 없다”며 “코로나19로 급식소 운영이 생각은 그리 들지 않았다. 재작년 고 의 재미를 찾아다니시지만 그렇지 않
코로나로 ‘고려장’ 당하는 느낌이라는데$ 노인을 위한 정책은 없다
위한 정책은 없다
에서 인코 을내 의허 사당 사는 울성 명의 2주 검사 왔다. 원에 했고 이지 가발 지나 42 ,감 계를
홀로 운동^식사^TV 시청 반복 하루하루가 시간과의 싸움
운데 코로나19까지 노인들을 더 힘들게 은 분들은 집에서 그저 TV만 보며 지 한다’는 억울함, 박탈감도 많이 느낀다” 고내시는 말했다.거죠.” 나름 꼼꼼히 챙긴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만, 할머니들의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 완화를 위 일상이 늘 똑같다 보니 때론 “어떻게 한 작은 시도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 지내셨어요”라는 인사말도경우 별 의미가 했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의 독거 없는 경우가 많다. 고립된 생활은 정 노인들에게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제공했 신적·육체적 건강을 해친다. 광명시 다.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며 옛 추억을 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윤영미 부장 되살리고, 생명력을 느끼고, 돌봄과 애 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시 착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일 간을 무료하게 보내다 보니 고독감에 종의 원예치료 개념으로 접근한 것. 빠지고, 자기가 ‘가치 없는 사람’ ‘폐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조승철 를 끼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하안 증폭 노인종합복지관장은 “처음엔 귀찮다종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안노인 하시는 분들이지난 많았는데 키우면서 523명 콩나 합복지관이 6월 독거노인 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이후 보며우울증 좋아하여 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셨고, 끼 반찬으로 드시며 수확의 기 부를한 전수조사했더니 3명 중 1명(159 쁨까지 느끼셨다”며 콩을보였 한 명·30.4%)이 ‘중증“지난달에 우울’ 증세를 다. 더 문주리 생활지원사는 번씩 드렸고, 이번 달에는 “한 새싹어르신 키우 ‘젊은제공할 시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은키트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살 았는데 지금은 너무 비참하다’며 ‘요 김 할머니도 그랬다. “노인복지관에 쉽게 죽는 법을 생각한다’고 서즘나눠 준빨리 콩으로 콩나물을 키우는데, 말씀하셔서 얼른 정신건강복지센터 콩나물 때문에 얼마나 힐링이 되는지 몰 에자식 연결해드린 적이 있다”며 라. 키우는 것 같아.” 하지만“코로나 웃음 19 이후 확실히 우울하다는 분들이 크 소리는 낮았다. 남보라 기자 게 늘었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코로나 블루’는 우울에다 공포감까지 결합되어 있다. 신용욱 서 울 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노인들 치명률이 높다 보니 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거의 공포 수준”이라며 “여기에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코로나19까지 노인 들을 더 힘들게 한다’는 억울 함, 박탈 감도 많이 느낀다” 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블루 완화를 위 한 작은 시도들이 이어져야 한다고 조 언했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의 경우 독거 노인들에게 콩나물 재배 키트를 제공했다. 집에서 콩나물을 기르며 옛 추억을 되살리고, 생명력을 느끼고, 돌봄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일종의 원예치료 개념으로 접 근한 것.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조승 철 하안노인종합복지관장은 “처음엔 중단되자 각 지역 복지관이나 민간단체 귀찮다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키우 들이 나서서 어르신들에게 손질된 식재 면서 콩나물이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 료(밀키트)를 제공하는 등 현장에서 자 며 좋아하셨고, 한 끼 반찬으로 드시 체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며 수확의 기쁨까지 느끼셨다”며 “지 말했다. 난달에 콩을 한 번씩 더 드렸고, 이번 하지만 새싹 내년에도 사정은 비슷할 전망예 달에는 키우기 키트를 제공할 이다. 최 교수는 “정부의 내년 노인 복지 정”이라고 말했다. 예산을 분석한 결과 평년에“노인복지관 비해 돌봄 김 할머니도 그랬다. 예산이 강화된 것은 전혀 없다”며 “코로 에서 나눠준 콩으로 콩나물을 키우는 나19로 인해 노인들의 삶이 급격히 바뀌되 데, 콩나물 때문에 얼마나 힐링이 었는데 돌봄은 지금까지 것과하 는지 몰라. 자식 키우는해것왔던 같아.” 지만 웃음 소리는 낮았다. 똑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나보라 기자
LIFE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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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아프지 않고 특별한 증상 없어도 통증 동반한 혈뇨보다 더 위험 “그러다 말겠지” 37%가 증상 방치
소변에 피 섞여 나오면 비뇨기암 의심하세요
방광암·신우요관암의 대표 증상 소변·방광내시경 등 검사 필요 요로감염·요로결석이 원인일 수도
오줌에 피가 섞 여 나오면 비뇨기암의 증 상 일 수 있다
60대 초반 남성인 A씨는 20년간 흡연 을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건강 관리는 잘해와 건강검진과 지인들 문병 외에는 병원을 찾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소변이 몇 차례 빨갛게 나왔다. 아프지 도 않았고, 별다른 증상도 없었다. 그러 다가 말겠지 하며 지내다 또 소변에 피 가 섞여 나와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육안적 혈뇨’라는 진단을 받았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대부분 통증 도 없고 재발하는 경우도 많지 않아 대 부분 무시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혈뇨 (血尿)는 방광암을 비롯해 전립선암·콩 팥암·신우요관암 등 거의 모든 비뇨기 암 증상일 수 있기에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직 진단되지 않은 원인 불명의 혈뇨로 진찰 을 받은 환자가 2015년 19만1,260명에 서 2019년 25만6,222명으로 최근 5년 새 34% 증가했다. 박상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는 “혈뇨는 통증이 생기는 혈뇨보다 아 프지 않은 혈뇨가 더 위험할 수 있다”며 “혈뇨를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라 질 때가 많다고 해서 질병 위험까지 없어 진 것은 아니기에 혈뇨가 생기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고 했다.
뾶 캫멶솒 36.5%많 짷� 혈뇨는 의학적으로는 정상보다 많 은 양의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있는 것 을 말한다. 붉은 소변이 육안으로 관찰 되는 ‘육안적 혈뇨’와 눈으로는 소변 색 깔이 정상적이지만 현미경 검사에서 적 혈구가 다수 관찰되는 ‘현미경적 혈뇨’ 로 나뉜다. 특히 아프지 않은 육안적 혈 뇨는 방광암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다. 혈뇨 색깔은 콜라 색깔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두 번의 혈뇨 를 방치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한비뇨의 학회가 지난해 서울·경기·인천·부산·대 구·광주·대전에 거주하는 50~74세 남녀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5%가 혈뇨를 경험했지만 이 중 58.1% 만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 36.5% 는 증상을 방치했다. 또한 혈뇨가 방광 암·신우요관암 등 대표적인 비뇨기암 증 상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25.6%에 불과했다. 박관진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대한비뇨의학회 홍보이사)는 “혈뇨가 모두 비뇨기암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 니지만 비뇨기계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에 방치하면 안 된다”며 “특히 40세 이상 에서 혈뇨가 생기면 비뇨기암일 가능성 을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했다. 혈뇨의 또 다른 원인으로 요로감염이 나 요로결석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혈뇨와 함께 측복통·배뇨통·빈뇨 등 요 로계 증상을 동반할 때가 많다. 혈뇨 발생 나이에 따라 원인이 다를 수 있다. 40세 이하에서는 요로결석·요로감 염·비뇨기 외상 등으로 생길 가능성이 높 다. 40세 미만에서는 비뇨기종양 때문일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
박관진 교수는 “혈뇨가 나타났을 때 ‘며칠 쉬다 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대 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때가 많다” 며 “중·장·노년층에서 혈뇨는 비뇨기암 과 관련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혈뇨가 있으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 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콚쪎·짷뫟뺂킪몋 멎칺 푢 혈뇨 여부를 알려면 소변검사가 기 본이다. 요로 감염이 의심되면 소변검사 와 함께 요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이 밖 에 혈뇨가 있으면 원인 질환을 알아내 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초음 파검사, 경정맥 요로 조영술(정맥에 조 영제 주사를 한 뒤 소변 배출 시간에 신 우부터 요로까지 X선을 순차적으로 촬 영해 소변의 이상 유무를 검사) 등을 시 행한다. 혈뇨가 있으면 방광내시경 검사가 추 가적으로 필요하다. 이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질환 발생 유무를 육안으로 확 인할 수 있고, 방광암 진단에 매우 유용 하다. 방광 종양 크기가 작더라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하면 요 세포 검사 및 조직 생검이 가능하기에 방 광암 진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십여 년 전만 해도 방광내시경 검사는 단단 한 금속 재질인 ‘경성 방광내시경’으로 시행했다. 이 때문에 요도가 긴 남성은 경성 방 광내시경 검사를 할 때 상당히 아프고 검사 후에도 불편할 때가 많았다. 이 때 문에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아 병을 키 울 때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연 하게 휘는 재질의 ‘연성 방광내시경’을 사용하기에 검사할 때 통증과 검사 후 불편감이 대폭 줄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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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률 상승(27.4%)을 가장 많이 답했 다. 이어 복부 비만·피부 변화(27.2%), 안 면 홍조·식은땀(17.4%) 상실감·우울감 (16.4%) 등을 꼽았다. 김탁 대한폐경학회 회장(고려대 안암 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부족은 안면 홍조·수면 장 애·야간 발한 같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 는 폐경기 증상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 환·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 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데 폐경 여성의 치 료 인식률은 여전히 낮았다. 폐경기 증 상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묻 는 질문에 병원 방문 치료(폐경 호르몬 요법)를 답한 응답자는 24.6%에 불과 했다. 운동·식이요법 등 생활 습관 개선 (37.8%), 건강기능식품 섭취(27.6%) 등이
선호도가 높았다. 이는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 및 관리 경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증 상 개선을 위해 실행한 치료나 관리법 을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응답 자가 건강기능식품 섭취(78.8%)를 꼽 았다. 이어 생활 습관 개선(56.6%), 폐경 호르몬 요법(38.3%), 일반의약품 복용 (28.3%), 한의원 방문(20.2%) 순이었다. 폐경 여성들의 높은 건강기능식품 의 존도는 5년 전 조사보다 높아졌다.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 한 치료나 관리법 한 가지를 묻는 2016 년 설문에서 응답 여성이 가장 중점적으 로 시행한 치료 관리법은 생활 습관 개선 (36.5%)이었고, 호르몬 요법(19.7%)과 건 강기능식품 섭취(11.4%)등을 꼽았다. 반면 이번 설문에서는 건강기능식 품 섭취를 택한 폐경 여성이 39.9%로 5 년 전보다 3.5배가량 늘었다. 생활 습
폐경 증상을 치료하려면 건강기능식품보다는 폐 경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관 개선을 선택한 여성은 다소 감소한 22.2%, 폐경 호르몬 요법을 답한 여성은 20.2%로 집계됐다. 신정호 대한폐경학회 사무총장(고려 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석류·홍 삼·달맞이오일 등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폐경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 증가를 줄여주는 예 방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신 사무총장은 “한 달에 3만원밖에 들지
않는 여성호르몬 치료는 실제 만성질환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적극 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폐경 전후 발생하는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은 폐경 호르 몬요법이다. 폐경 호르몬 요법은 안면 홍 조·발한·피로감·두통 등 폐경기 증상 조 절에 효과적이고, 폐경 초기(발생 10년 이 내)에 사용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병,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그러나 국내 여성들은 유방암 발병 위험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폐경 호르 몬 요법을 망설이거나 중단하는 비율 이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폐경 여성의 75.4%가 폐경 호르몬 요법을 받으면서 암 발생 위험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폐 경 호르몬 요법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42.7%의 응답자가 암 발생 위험으로 답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숨어있는 갑상선저하증을 찾아라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68세 여성이 몸이 잘 붓고 변비가 심 하며 많이 먹지 않아도 살이 쪄서 병 원을 방문하였다. 평소 조금만 걸어 도 숨이 차고 무릎이 아파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하였다. 혈액검사에서는 이 상지질혈증과 갑상선저하증이 발견 돼 갑상선 호르몬 처방을 받아 복용 하기 시작하였다. 3개월 후 이 환자는 갑상선저하증이 좋아진 것뿐만이 아 니라 부종·변비·비만·이상지질혈증 등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이 극적으로 개선 되었다.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고 저장하는 중요한 장기다. 목 앞 쪽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갑상선 연골 밑에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성장기 발 달 과정에 필수적인 호르몬이며, 성인
수입산 홍어 안전? 칠레 등 年 6000톤 위생 증명서 의무화 홍어는 사시사철 잡히지만 요즘 부쩍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겨 울철에는 찰진 식감이 더욱 살아나 기 때문이다. 흑산도는 겨울철에 홍 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겨울철 산란기를 맞아 홍어가 흑산 도 주변으로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중에서 소비자가 접하 는 홍어는 흑산도산 홍어가 아니라 칠레 등 남미에서 수입되는 수입산 홍어일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발 표한 ‘어업 생산 동향 조사’에 따르 면 2019년 기준 국내 홍어 어획량은 1,977톤이며 원양어업 931톤까지 포 함해도 2,908톤으로 3,000톤이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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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증상, 석류·홍삼 먹으면 얼마나 개선될까 폐경이 되면 고혈압·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발병을 걱정한다. 하지만 폐경 이후 이를 줄여주는 ‘폐경 호르몬 요법’보다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폐경학회가 국내 50대 이상 여성 가운데 폐경을 경험한 여성(마지막 월경 이 끝난 후 1년 이상이 지났거나 자궁 적 출 수술 등으로 폐경을 진단받은 여성) 500명에게 시행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 료 실태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폐경을 경험한 여성 10명 가운데 8명(80.3%)은 폐경 증상을 겪었 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폐경 증상으로 는 불면증·수면 장애(58.1%)였다. 안면 홍조(48.7%), 야간 발한·식은땀(48.0%), 질 건조·성교통(44.3%), 상실감·우울감 (43.9) 순이었다. 폐경 후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는 고 혈압·당뇨병·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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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도 체온 유지, 에너지 대사, 심박수 와 소화 속도 조절, 정서 상태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결 핍으로 대사가 느려지고 몸이 붓는 임상증후군이다. 우리나라에서 증상 이 있는 현성 갑상선저하증 유병률은 3.6%지만, 증상이 없어 놓치지 쉬운 불 현성 갑상선저하증은 5.7%나 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유병률이 더 높다. 갑상선저하증은 대개 서서히 시작 되고 몹시 피로하고 우울해진다. 추위 를 잘 타고 땀이 적게 나며 잘 먹지 않 아도 체중이 증가하고 얼굴과 눈 주위 를 비롯하여 전신이 잘 붓는다. 말과 동작이 느려지고 목소리가 저음의 쉰 목소리가 되고 변비가 심하다. 피부가 누렇고 차고 건조해지며, 머리카락도 건조하고 잘 부스러지거나 빠진다. 맥
박이 느려지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가 높아지며, 빈혈이 생기고 소화가 잘 안 된다. 문제는 갑상선저하증이 제대로 진 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 자에서 서서히 점진적으로 질병이 진행 되므로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특히 노년기에는 건조한 피부, 체중 증가, 부종, 변비, 탈모, 기억력 저하, 고콜레 스테롤혈증 등의 소견들이 갑상선저 하증이 아니라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진단을 놓치기 쉽다. 갑상선저하증을 방치하면 장기적 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결핍으로 인해 심근 수 축이 약해지고, 심박수가 느려지며, 혈 액량이 줄어들어 심부전을 유발하게 되므로 심장이 각종 장기와 조직의 대 사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갑 상선저하증은 우울증을 유발하고, 인지 기능이 떨어져 치매로 오인될 수 도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나 징후가 나타나 병·의 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우선 문진과 진 찰을 통해 증상이나 징후에 대한 진단 을 내려 치료하게 된다. 문진과 진찰만 으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는 혈액 검사와 소변검사 등 필요한 진단적 검 사를 하게 되는데, 이 검사 항목에 갑 상선 기능 검사는 들어 있지 않을 때 가 많다. 따라서 특히 노년기 환자가 건조한 피부, 체중 증가, 부종, 변비, 탈모, 기 억력 저하,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증 상이 나타난다면 검사 항목에 갑상 선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 일단 갑상선저하증으로 진단되면 치료는 간단하다. 갑상선 호르몬을 모자라는 만큼 대체해주는 갑상선 보 충 요법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 를 거둘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 내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 르몬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용량으로 계속 투여해야 한다. 수술로 제거되거 나 손상된 갑상선은 기능 회복이 어려 우므로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약을 복 용해야 한다. 그러나 산후 발생한 갑 상선저하증은 수개 월 내에 회복되므로 투약 기간이 짧을 수 도 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반면 수입산은 지난해 5,909톤이 수입됐다. 국내 어획량의 2배가 넘는 다. 수출국에서는 크게 먹지 않는 홍 어가 우리 국민의 선호 때문에 수입 되고 있다. 과연 안전할까. 먼저 답하 자면 ‘예스(yes)’다. 홍어의 주요 수출국은 칠레·우루 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에 집중돼 있다. 이들 나라에서 수출하는 홍어 는 흑산도 참홍어(Raja pulchra) 와 그 종이 다르다. 식용이 가능한 홍어의 종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의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 목 록에서 7 종을 정하고 있는 반면, 전 세계 홍어과 어종은 220여종에 달한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홍어 의 정확한 종을 판별하기 위해 매년 어종 판별 연구와 수입 수산물 현장 검사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원어(原魚) 형태가 아닌 절단 등 다 양한 형태로 처리한 홍어를 수입하 면 판별이 어려워 지난해 5월 식품의 약품안전평가원이 ‘참홍어 신속 판 별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또한 우리나라에 홍어를 많이 수 출하는 칠레와 수산물 위생 약정을 맺어 올 3월부터 홍어를 포함한 수 산물은 칠레 정부에서 위생 관리해 한국에 등록한 생산 시설에서 만들 게 하고, 수출 수산물의 구체적인 학 명을 기재한 칠레 정부 발행 위생증 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9월 노르웨이와도 수입하기 전에 수출국 현지에서 안전 관리하 도록 하는 수산물 위생 약정을 체결 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우루과이·아르헨티나 등과도 수산 물 위생 약정을 맺기 위해 계속 협의 하고 있어 정부는 소비자가 수입산 홍어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노 력할 것이다.
이호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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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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