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3호
2021년 1월 8일 금요일
호주 주택시장 ‘지방 전성시대’ 작년 6.9% 상승.. 15년만에 첫 대도시 추월 코로나 여파 불구 집값 전국 평균 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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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됐다. 도시별 연간 상승률은 다윈 (+9%)을 선두로 켄버라(7.5%), 애들 레이드( 3.6%), 시드니(2.7%), 브리즈 번(2.1%), 퍼스(1.9%) 순이었다. 2차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두달동안 강력 한 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빅토리아주 의 멜번은 1.3% 하락했다. 최근 집값이 회복되고 있지만 8개 주 도 중 4개는 종전 정점기 최고 가격보 다 아직 낮은 수준이다. 멜번은 2020 년 3월보다 4.1%, 시드니는 2017년 7 월보다 3.9% 낮다. 퍼스(-19.9%)와 다윈(-25.7%)은 광 산 붐 시절인 2014년 피크 때보다 여전 히 상당 폭 낮은 수준이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책임자는 “주택 매매 물량 이 코로나 사태 충격으로 지난 3-4월 40% 급락했다가 연말에는 전년 대비 8% 늘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바이어 숫자가 급 증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와 사 상 최저 수준의 이자율이 주택시장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코로나 규제 해 제와 바이러스 감염 억제로 소비 심리 가 크게 개선된 것이 지난해 후반기 경 제 성장과 주택시장 회복(economic and housing market resilience)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주도 및 지방 집값(중간 가격) 동향
코로나 사태로 호주 부동산 시장 에서 ‘지방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 통계 회사인 코어로직 (CoreLogic)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인한 큰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호주 대도시 집값이 평균 3% 상승했다. 지방은 지난해 12월까지 1 년동안 6.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 며 대도시 상승률(2.0%)을 크게 능가 했다. 지방이 대도시 집값 상승률을 추 월한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사태로 지방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특히 대도시 주변 1-2시간
거리의 지방 도시가 인기다. 대도시에 서 보다 안전, 청결하고 더 넓고 쾌적 한 공간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매물(volume of listings)이 21% 하락했을에도 불구하 고 2020년 거래량이 전년보다 9% 증 가했다. 팬데믹 초기 경제학자들은 호주 집 값의 10% 이상 폭락을 예측했었다. 그 러나 지난해 4-9월 사이 2.1% 하락에 그쳤다. 12월 1% 오르면서 3개월(1012월) 연속 전국 집값의 상승세가 지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용주의 ‘백신접종 지시’.. 법적 근거는? 현행법은 ‘고위험군’ 중심, 직종 확대 예상 ‘공정근로법’ 차별 금지 적용 논란 소지 회사가 직원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시할 권한이 있을까? 법 적으로는 아직 명확하지 않아 고용 주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원론적으로 고용주는 연방 및 주/ 준주의 법률과 규정에 따른 법적 근 거를 갖춰야 피고용인에게 의무적 인 백신접종을 지시할 수 있다. 먼저 고용주의 지시가 합법적이 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공정근로위 원회(FWC)는 독감 예방접종과 관 련된 사건에서, 회사가 의학적 근 거에 의한 예방 접종 거부를 허용하 고, 업종 고유의 특성상 예방 접종 이 필요로 한다면 그 지시는 정당하 다고 판단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유아나 어린이를 돌보 는 교사들은 백신접종을 해야 자기 역할을 안전하게 수행 가능하다. 법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고용 주가 백신 접종을 지시했다가 연방 또는 주 및 준주가 규정한 직장 내 차별금지 조항에 저촉될 수 있다. 연방 공정근로법(Fair Work Act)은 정치적 견해나 종교에 근거 한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다. 백신 접종에 대한 정치적 혹은 종교 적 거부가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의무적 백신접종에 대한 정부의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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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과 더불어 올해 후반경 국경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사가 국 제선 탑승자 의무백신접종을 요구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입법적 개입이 간결한 해결책이지 만, 현재로서는 보건과 보육과 같은 고위험군 직종을 중심으로 법적 근 거가 마련돼 있다. 보건부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에 걸릴 중대한 직업상 위험”이 있으면 첫째, 백신접종 정책, 둘째, 현 직원의 백신접종 기록, 셋째, 예 방 가능한 질병과 관련된 정보, 넷 째, 백신접종 거부 관리 정책을 마 련하라고 주문한다. 또한 보건부는 고용주가 “면역이 없는 근로자가 권장된 백신을 접종 하도록 권유하는 모든 합리적인 조 치” 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 다. 만약 사업 분야가 감염 위험이 적 다면 고용주는 자신의 회사에서 백
신접종이 필요한지 여부를 먼저 판 단해 보아야 한다. 연방과 각 주마 다 규정의 차이가 있어서 전문가를 통해 개별적 상황에 대한 법적 자문 을 구하는 편이 옳다. 연방정부의 ‘호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Australian COVID-19 Vaccination Policy)은 일부 대기 업과 고위험 사업장은 주 및 지역 보 건 서비스 또는 민간사업자와 협력 하여 직장 백신접종 진료소를 설치 할 수 있다.”고 간략히 언급한다. 이 정책이 폭넓은 직장 내 의무적 예방접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 면 고용주들은 정부의 추가 지침을 주시하고 있어야 한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특집] 중소사업자 새해 바뀌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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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이슬기 ACT 야당대표
4면
[정치] 리우 연방의원 ‘내정간섭’ 수사 대상 올라
6면
[경제]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숙련직 구인난 우려
9면
[경영] 2020년 중소 사업가 7명이 배운 교훈
11면
[리빙] 새해 좋은 습관 만들기
21면
호주 코로나 백신 접종 2월 중하순 시작 당초 ‘3월 중순 계획’ 앞당겨, 화이자 제품 첫 보급 일선 보건의료진, 노인.장애인 ‘우선 그룹’ 포함 모리슨 총리 “의무 아닌 자발적 결정” 강조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 종이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스 콧 모리슨 총리는 7일 “첫 접종 대상 인 우선 그룹(priority groups)이 2 월 중하순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이 라고 밝혔다. 이 그룹에는 일선의 보 건의료진, 외국인 입국자를 관리하 는 관계자들, 노인 요양원 및 장애 인 시설 거주자들과 근로자들이 포 함된다. 또 모리슨 총리와 앤소니 알바니 즈 야당대표, 그렉 헌트 보건장관과
크리스 보웬 야당 보건담당 의원은 우선 그룹이 아니지만 초기에 접종 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자신감(public confidence)을 주기 위한 조치다. 모리슨 총리는 백신 접종은 자발 적(voluntary)인 결정임을 거듭 강 조했다. 정부는 한주 당 약 8만명 접 종 시작을 예상하면서 3월말까지 약 4백만명 접종을 목표로 설정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같은 계획도 물론 식약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승인과 제약사로 부터 공급 상황 등 여건에 따라 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의 첫 코로나 백신은 화이저바이오앤테크(Pfizer-BioNTech) 제품으로 1월말까지 식약청의 승인 을 기대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이 백 신 1000만정(5백만명 2회 접종분)을 확보했다.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Oxford-AstraZeneca) 백신은 2월 중 승인을 마칠 것으로 예상하는데 호 주 정부는 약 5400만정을 계약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호주 멜번에 서 생산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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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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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관련 → 새해 바뀌는 내용은? 지난해 호주 정부는 ‘코로나 충격’ 을 완화하기위해 경기부양책과 함께 중소기업을 돕는 여러 법안들을 통과 시켰다. 1월 4일부터 일자리유지보조금 (JobKeeper subsidy) 금액이 감축 됐고 파산법(insolvency)도 부분 변 경됐다. 중소기업(SMEs)과 관련된 4 가지 새해 정책 변경은 다음과 같다. #1. 일자리유지보조금 감축
파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을 돕는 파산법이 시행된다
일자리유지보조금, 홈빌더 지원금 3월말까지 시행 파산법 ‘부채상환계획 협상’ 등 채무자 지원 대기업 납품업체 대금결제 공개 보고 의무
1월 4일부터 3월 28일까지 일자리 유지보조금의 마지막 단계가 시행된 다. 보조금을 신청하려면 사업체가 실제로 2020년 12월 분기 GST 매출 (turnover)이 1년 전 동기대비 줄었 다는 것을 보여야한다. ▲ 일자리유지보조금 신청 자격 관 련 국세청 웹사이트 참조:
남품업체의 어려움 중 하나인 대금결제가 공개 보고된다
https://www.ato.gov.au/General/ JobKeeper-Payment/In-detail/Actual-decline-in-turnover-test/ 2주 80시간 근무 상한선을 충족하 는 근로자들은 2주 $1000, 파트타임 근로자는 2주 $650의 보조금을 지급 받는다. 이미 보조금을 받는 사업체는 재등록 이 불필요하지만 매출액을 신고할 필요 가 있다.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 유지보조금을 지불하고 월별 사업동향 신고를 지속해야 한다. #2. 파산법 새 조항 1월 1일부터 파산에 직면한 소규모 사 업체는 사업체 소유주들이 채무 변제를 재조정하면서 회사를 관할할 수 있도록 새 규정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마련된 법안(new insolvency process)에 따르면 파산 프레 임워크를 채권자 소유권 행사(creditor in possession) 모델에서 채무자 소유 권 행사 모델(debtor in possession model)로 변경됐다. 원칙상 코로나 상황에서 100만 달러 미만의 채무가 있는 사업체가 빚을 갚으
1월 1일부터 대기업은 반드시 소규 모 공급업체들에게 언제 어떻게 대금 을 지불할 것인지(supplier payment times) 공개 보고를 해야 한다. 대기 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현금 사정 (cash flows)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금지불시간보고제도(Payment Times Reporting Scheme; PTRS) 에따라 연간 1억 달러 이상 소득을 낸 사업체는 온라인 등록에서 대금지불시 간, 공급체인망 재정 관계, 리버스 팩토 링(reverse factoring)을 포함해 보고 해야 한다. 감독 당국은 7월 온라인 등록 첫 공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기업들은 공급업체가 소규모 업체 인지 식별이 용이하도록 소규모업체식 별(SBI: Small Business Identification) 툴을 이용할 수 있다. 12개월 시행 후 당국에 보고를 하지 않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대기업은 벌금이 부과된다. ▲ 연방 산업부 PTRS 웹사이트 참조: https://www.industry.gov.au/regulations-and-standards/payment-timesreporting-scheme
홈빌더 지원금이 3월말까지 석달 연장됐다
면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 주목적이다. 또 구조조정계획 작성 과 합의를 조기에 하도록 했다. 사업이 파산 상태에 놓이면 재조정 전 문가가 계획 수립을 지원할 수 있다. 20 일동안 사업체와 운영자는 계획을 만들 어 채권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채권단 은 15일 안에 이 계획에 대한 동의 여부 를 결정해야 하며, 절반 이상이 찬성하 면 이 계획은 실행된다. 계획이 승인을 받지 못하면 회사는 어 쩔 수 없이 자발적 법정관리(voluntary administration) 또는 청산 절차에 돌 입하게 된다. #3. 대기업 납품업체 지불 기간 공개 보고
#4. 홈빌더 지원 3월까지 연장 건설분야 침체를 지원하기 위한 홈빌 더 지원(HomeBuilder program)이 3 월말까지 3개월 연장 시행된다. 1월 1일 부터 3월 31일 사이 집(자가주거용) 증 개축 또는 신축을 서명한 새 계약자들에 게 1만5천 달러가 지원된다. 지난해까 지 지원금은 2만5천 달러였다. 신축 주택의 신청 상한선은 NSW 95 만 달러, 빅토리아 85만 달러다. 정부는 3개월 연장으로 약 1만5천채 의 홈빌더들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 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2만7천채가 지 원 받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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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 필요한가? “지난해 호주인들은 코로나 사태 속 에 직장, 대인관계, 소통 방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일하는 시스템에 대 한 융통성 있는 접근, 우리가 당연시 해 온 산업과 직업의 가치 그리고 전문가 의 자문과 진정한 지역사회 여론수렴 에 기초한 의사 결정의 중요성은 코로 나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될 중요한 것 들이다. 팬데믹과 바이러스의 영향을 통해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 모두 협력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배웠다. 바이러 스는 사람과 국경을 차별하지 않기 때 문이다.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의사 결정 권을 가진 지역사회 리더들은 반드시 그 의무를 심각하게 여겨야하며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 신중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캔버라 유권자 민심 경청하며 4년 후 집권당 되도록 정책 개발 주력” 호주 연방과 주/준주 의회에서 한국계 정치인은 ACT(호주수도권준주)의 엘리자베스 리(41, Elizabeth Lee, 한국명 이슬기) 주의원(MLA)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 연말 ACT 선거 직후 신임 야당 대표로 선출되 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주에서 아시아계 정치인이 준/준주 야당대표가 된 것도 이슬기 의원이 최초 였다. 당대표 선출 후 그는 “캔버라 자유당은 선거 결과(6연속 패배)를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캔버 라 유권자들이 큰 소리로 말했고 우리는 반드시 이를 경청해야 한다”라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일부가 아닌 모든 캔버라 시민들을 대표하기를 원한다. 캔버라 자유당은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이슬기 의원은 2016년 ACT 선거에서 자유당 후보로 당선됐다. ACT의 5개 중선거구 중 하나인 쿠라종 (Kurrajong) 선거구에서 두번째 도전에서 당선돼 ACT 정계에 진출했다. 2020년 선거에서는 쿠라종의 자 유당 1순위로 재선됐다. 그는 당내에서 중도 성향이며 야당 교육과 환경 담당을 역임했다. 18세부터 캔버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슬기 의원은 정계 입문 전 변호사로 법대(ANU, 캔버라대학) 강사 로 활동했다. 시드니 동포 이연형 전 호남향우회 회장이 그녀의 부친이다. 한호일보는 호주 주류 정치권에서 ‘아시아계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슬기 의원을 2021년 신년 인 터뷰 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로나 관계로 연말에 서면(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력한 리더십’ 필요한 어려운 시기 코로나 상황 ‘캔버라 시민 안전’ 최우선.. 협력 중요 연방-주/준주 의회 유일한 한국계 정치인 자부심 ‘좋은 지역사회 리더 될 수 있다’는 점 보여줄 것 ▲ 새해를 맞아 먼저 한인 동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1년 한 호일보 모든 독자들에게 행복과 번영을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모두에게 어려 운 해였지만 우리는 희망을 갖고 새해 를 맞이합니다. 모두에게 특히 지역사 회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는 또 다시 불확실한 미래 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사회 를 위해 안정적이며 좋은 리더십을 보 여주면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 다. 여러분들의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 립니다.” ▲ 유감스럽게도 지난해 10월 ACT 선거에서 자유당이 또 다시 패배했다. 이슬기 의원으로 당권을 교체한 캔버
라 자유당이 새해 주력할 정책은 무엇 인가?
“2021년 나의 주안점은 지역사회와 그들의 열망을 대변하면서 그들의 목소 리를 듣는 것이다. 2020년은 모두에게 매우 어려운 해였고 불확실한 또 한 해 를 맞이하고 있다. 나는 소란스러운 시 기에 지역사회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지역사회와 나의 팀을
신년 인터뷰
이슬기 ACT 야당대표
지지하면서 모든 캔버라 주민들의 안 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내가 명예롭게 이끌 캔버라 자유당원 들에게 나는 큰 자부심을 갖는다. 나의 팀은 모든 다양한 인생 경험을 했고 서 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캔버라 주 민들로 구성됐다. 노동당-녹색당 연대 의 준주정부가 책임을 다하도록 야당으 로서 최선을 다해 견제할 것이며 2024 년에는 반드시 집권 정부가 되도록 정 책 개발에 주력할 것이다.” ▲ ACT 노동당 정부가 무려 20년동안 장기 집권 중이다. 어떤 분야에서 문제 가 가장 많고 취약한가? “노동당의 20년 장기 집권으로 캔버 라는 부동산 관련 공과금이 기록적으 로 상승했다. 공립병원 대기기간은 나 라 전체에서 가장 긴 편이며 학업 성적 도 뒤처지고 있다. 지역사회 대중교통 망 예산도 크게 삭감됐다.
모든 캔버라 주민들에게 영향을 주는 정부 결정에서 투명성과 책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 선거(의원 25명 선 출)에서 6명의 녹색당 의원들이 당선되 면서 3명이 내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노동당-녹색당 연대가 ACT 정계를 장 악했는데 우리는 그들의 의무를 다하도 록 강력하게 견제할 것이다.” ▲ 코로나 사태로 일상에서도 많은 변화 가 생겼다. 호주 정치권에 어떤 변화와
▲ 이슬기 의원은 호주 연방 및 주/준주 의회에서 유일한 한국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는다. 한국계를 비 롯한 아시아계의 호주 정치권 진출이 인 구 숫자에 비해 상당히 저조하다. 정치 권 진출과 관련,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호주 의회는 우리가 섬기는 지역사 회의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 호주 정계에서 너무 오랫동안 이런 점 이 반영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더 많 은 여성들이 의회에 진출하는 것은 고 무적인 반면 인종적 다양성은 여전히 심각하게 부진하다. 내가 호주 의회에서 선출된 첫 한국계 호주인이 되려고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우 리들은 여기(호주)에 속해 있으며 호주 사회에 기여할 무언가를 갖고 있다. 또 호주 정계에서 좋은 지역사회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 하다. 그런 점에서 다른 아시아계 호주 인 청년들에게 내가 좋은 모범이 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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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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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중국인 사업가 ‘하하 리우’ 자유당통한 ‘내정간섭 의혹’
자유당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한 중국인 사업가 하하 리우. 글래디스 리우 의원(왼쪽 사진)과 마이클 수카 연방 재무차관(오른쪽 사진)
ABC “ASIO 조사 중.. 안보 위험으로 추방명령” 수카 재무차관, 글래디스 리우 의원 등 루머 부인 알바니스 야당 대표 ‘기부금’ 등 조사 촉구 ‘내정간섭’이란 의혹을 받는 멜번의 한 중국 계 사업가와 두 명의 자유당 하원의원 간의 연 결고리가 ABC 방송의 보도로 논란이 됐다. 자유당 기부자로 정계 인사들과의 친분 을 자랑해왔던 휘펑 ‘하하’ 리우(Huifeng ‘Haha’Liu)는 호주안보정보원(ASIO)이 안 보의 위험요소로 평가한 이후 추방 명령을 받 았다. 중국인민해방군 출신인 그는 ‘호주긴급지원 협회(AEAAI: Australian Emergency Assistance Association Incorporated)’를 멜번
주재 중국 영사관과 공동으로 설립해 지난 11 월까지 이 단체의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이 협 회는 경찰 사건이나 법적 송사에 연루된 중국 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을 도울 자원봉사자들을 중개해주는 일을 한다. ABC의 취재에 따르면, AEAAI는 중국 영사 관의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영사의 도움이 필요 하다고 간주되는 중국인들의 범죄 사건, 응급 상황, 사고와 함께 ‘안보 위험’을 보고하기로 합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SIO와 호주연방경찰(AFP)의 합동 해외개
입방지 대책 본부(Counter Foreign Interference Taskforce)는 현재 하하 리우를 조사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하하 리우가 그와 친분이 두터운 자 유당의 글래디스 리우(Gladys Liu) 연방 하원 의원과 마이클 수카(Micheal Sukkar) 재무부 차관을 발판으로 주요 정계 인사들과 폭 넓게 접촉해왔다는 점이다. 하하 리우는 여러 정계 행사에 나가 존 하워 드, 토니 애봇 등 전직 총리, 정부 각료, 의원들 과 관계를 맺고 홍보와 네트워킹에 활용했다. 이 지점에서 그는 자유당 혹은 당의 일부 하 원의원들과 어떤 호혜적 관계를 발전시켰는 지, 다른 정치적 개입을 하려 했는지 의심을 받 고 있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대표는 “하하 리 우가 자유당에 낸 기부금과 그와 두 하원의원 들(수카와 리우)과의 연계에 대한 의혹을 조사 하라”고 모리슨 정부에게 촉구했다. 관련 당사자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하고 있 다. 호주 최초 중국계 여성 연방 의원인 글래디 스 리우 하원의원은 “하하 리우를 AEAAI 회장 으로 알뿐이며 그 이상의 특별한 관계나 재정 적 지원은 없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수카 차관의 대변인도 “수카 차관이 하하 리 우가 동석한 행사에 여러번 참석하긴 했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알려진 하하 리우와는 사적 만남이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멜번 주재 중국 영사관은 지난 4일 “영사관 은 AEAAI와 재정적 교류가 없었고 호주 내정 에도 간섭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면서 “ABC 방송이 AEAAI와의 합의 의도를 잘못 전달했 다”고 비난했다. ABC와의 인터뷰에서 하하 리우는 “나는 호 주를 해치지 않았다.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았 다”라고 항변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자유당 글래디스 리우 연방의원 ‘해외간섭방지법’ 관련 압수수색 명단 올라 작년 기소된 ‘두옹 디 산’ 수사관련 AFP “해당 사건 수사 중.. 노코멘트” “하라 리우와 특별 관계, 재정 지원 없어” 의혹 부인 자유당 글래디스 리우(Gladys Liu)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해 도입된 해 외간섭방지법(foreign interference laws) 위반과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 명단에 올라 멜번 중국계 커뮤니티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호주 최초의 중국계 여성 연방 하원 의원인 그는 지난 2019년 총선에서 당 선됐다. 이 영장은 자유당 소속 인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혐의로 작 년 11월에 기소된 멜번 중국인 커뮤니 티의 저명인사인 ‘두옹 디 산(Duong Di Sanh)’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발급 됐다. 빅토리아주의 동남아시아 중국인 단 체 OFCO(Oceania Federation of Chinese Organizations) 회장인 두 옹은 중국 대외담당부처인 중앙통일 전선부 소속 ‘중국 평화통일촉진위원 회(China Council for the Promotion Peaceful National Reunification)’와도 관련돼 있는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리우 의원과 자유당 모두 언급됐다. 리우 의원이나 자유당 인사가 언급된 증거들을 찾기 위해서 다. 하지만 이 영장만으로는 리우 의원 이 두옹의 범죄 혐의에 어떠한 역할을 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리우 의원은 당국이 두옹을 1년간 추적한 반 해외개
입대응팀(CFI Taskforce)의 수사 대 상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연방경찰(AFP) 대변인은 두옹 이 관련된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언론 의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두옹 사건은 2018년에 해외개입방지 법이 통과된 후 이 법 위반 혐의로 기 소된 최초 사례로 올해 3월 첫 재판이 열린다. 현재 보석 중인 두옹은 정치인 과의 어떠한 접촉도 금지된 것으로 알 려졌다. 해외개입방지법은 외국의 첩보활동 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과 정부를 위해 활동하는 정보원이 활동 사실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고 안된 법이다. 한편, 리우 의원은 최근 호주안보정 보원(ASIO)이 ‘안보 위험’으로 평가한 멜번의 중국인 사업가 휘펑 ‘하하’ 리 우(Huifeng ‘Haha’ Liu)와의 친분 관계로 구설에 올라있다. 리우 의원과 의 교분을 활용해 자유당 주요 정계 인 사들과 접촉해오며 정치 기부금을 낸 것으로 알려진 하하 리우가 멜번 주 재 중국 영사관의 지시를 받는 단체인 AEAAI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리우 의원은 “하하 리우 를 AEAAI 회장으로 알뿐이며 그 이 상의 특별한 관계나 재정적 지원은 없 었다”라고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 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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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1월 8일 금요일 |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숙련직 구인난 우려” IPA 드와이어 CEO ‘해외 기술자 유입’ 필요성 강조 “경제회복에 관건.. 인력 공급 원활해야” 아드리안 드와이어(Adrian Dwyer) 호주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십 (IPA: Infrastructure Partnerships Australia) CEO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불황을 벗어난 호주 경 제의 팬데믹 이후 회복(post-pandemic recovery)에 인프라스트럭 쳐 프로젝트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일간지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와 신년 인터뷰에서 그는 “호주 정부가 매달 경제에 거의 50억 달러씩 투입하고 있다. 인프라
호주인 25% “집세·홈론 대출금 못 낼까 걱정” 여성보다 남성, 젊은 세대가 걱정 비율 높아 ▲
노던테리토리의 다윈 LNG 프로젝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숙련직 인력을 충 분히 확보하려면 호주인 대상의 기술 교육과 훈련에 국경개방으로 적절한 해외 숙련직 유입이 수반되어야 한
다”고 주장했다. 그는 “5천만 달러에 서 5억 달러 사이의 중소 프로젝트에 는 충분한 숙련직 기술 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십억 달러 규
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직 과 숙련직 인력은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산 와인.. 중국 대체 시장 물색 고심 중 212% 반덤핑관세로 중국 수출 95% 전멸 업계 “미국과 영국 중점, 인도는 잠재력” 호주의 와인 제조업체들이 중국보다 안정적인 대안 수출시장으로 미국, 영 국, 인도 등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보복성 무역 규제로 타격을 입은 호주 와인업계는 다른 해외 시장 을 찾아야 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호 주산 와인에 212% 반덤핑 과세를 부과 해 대(對)중 와인 수출이 95% 급락했 기 때문이다. 테일러스 와인즈(Taylors Wines)의 미첼 테일러(Mitchell Taylor) 대표는 미국을 최선의 대안으로 본다. 중국 이 전에 호주산 와인의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은 현재 호주의 2위 와인 수출국 이다. 테일러 대표는 “미국은 훨씬 더 안정 적이다. 중국 시장에서 벌어진 정치적 간섭을 받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
국 시장은 복잡하지만 좋은 와인 브랜 드와 와인의 품질에 대한 충성도가 높 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이 중국 시장의 규 모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와인 오스트레일리아(Wine Australia)에 따르면, 2019년 대(對)미 호 주산 와인 수출액은 4억 3200만 달러 로, 대(對)중 와인 수출액 12억 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미국은 중국 에 비해 고급 와인보다는 값싼 대량 와 인을 위주로 호주산 와인을 소비해왔 다. 와인 생산자연합체인 ‘오스트레일리 안 그레이프 앤드 와인 (AGW: Australian Grape and Wine)’의 리 맥클 린(Lee Mclean) 대표는 “중국 소비자 는 호주산 와인을 정말 좋아하고 기꺼 이 (와인에) 최고액을 지불하려 한다. 이만큼의 가격으로 이만한 양의 시장 을 대체하기는 매우 어렵다”라고 설명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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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렐 와인(Tyrell Wines)의 브루스 타이렐
호주 와인업계는 브렉시트(Brexit, 유럽연합 탈퇴) 이후의 영국 시장을 주 목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 6월부터 협 상이 시작돼 조만간 마무리될 호주-영 국 자유무역협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타빌크 와이너리 앤 빈야드(Tahbilk Winery and Vineyard)의 알리스터 퍼브릭(Alister Purbrick)은 “호주는 여전히 영국에 수입되는 와인 양으로 일등 국가다. 그래서 영국 시장은 아주 중요하다. 연방정부가 수입관세를 좀 덜어줄 수 있다면 분명 빠르고 크게 성 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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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스 와인(Taylor’s Wines)의 밋첼 테일러
13억의 인구 중 7억 명이 합법적 음 주 인구 연령을 넘는 인도도 잠재력 있 는 시장이다. 그러나 인도는 아직 관세 와 세금 장벽이 높고 2018-19년 와인 수출액은 900만 달러 정도로 중국은 물 론 호주와 영국에 비해 시장이 아주 작 은 편이다. 호주 와인업계는 9년째 진행 중 인 ‘호주-인도 포괄적 경제협력 협정 (Australia-India Comprehensive Economic Cooperation Agreement)의 조기 타결을 갈망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인 4명 중 1명이 크리스마스 이후 집세(임대비) 또는 주택담보 대출금(홈론 상환금)을 어떻게 납 부할지 걱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 전문 사이트 ‘파인더(finder)’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6%의 응답자 가 집세나 대출금을 ‘다소 걱정한 다(somewhat)’고 답변했고 9%가 ‘매우 크게 걱정한다(extremely)’ 라고 밝혔다. 남성이 여성보다 집세나 대출금 을 더 걱정했다. 조사 대상자 중 3 분의 1의 남성(31%)이 집세나 대출 금을 걱정한 반면, 여성은 19%가 걱정했다. 파인더의 사라 메긴슨(Sarah Megginson) 홈론 전문가는 “코로 나 시대에 크리스마스는 재정적으 로 사람들을 긴장시킬 수 있다. 많 은 가정이 재정적으로 여전히 어려 움에 직면하고 있고 팬데믹이 계속 되면서 정부 보조금 등 경기 부양책 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12 월 수입이 적은 가정의 경우는 상 당한 재정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집세나 대출금 문제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X세대와 Y세대 (1966-1986년생)의 33%가 이를 걱 정했지만, 주택 소유율이 높고 홈 론 모기지가 없는 비율이 높은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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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한 홈론 상환 일시 연기 현황(2020년 APRA 통계)
이비붐 세대(1946-1966년생)는 5%에 불과했다. 빅토리아주의 가구가 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가지고 있다. 빅토 리아 거주자 중 37%가 집세나 임대 료를 걱정한다고 답변했다. 빅토리아주는 코로나 2차 팬데 믹으로 큰 경제적 타격을 받았지만 임대료는 그에 비례하여 하락하 지 않았다. 부동산 포털 코어로직 (CoreLogic)의 통계에 따르면, 멜 번의 지난 9월 평균 임대비는 $425 로 전년대비 2%만 하락했다. 메긴슨은 “만약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면 은행에 연 락해 옵션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 다. 그들이 이 힘든 시기를 거치는 당신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조언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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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로 어려웠던 2020년 호주 중소 사업가 7명은 배웠다 기업문화, 지역사회, 그리고 사람에 대해서..
팀웍, 소통, 지역사회의 중요성 실감 신뢰바탕의 직원, 고객 관계 관건 평소 ‘도움 행위’ 부메랑처럼 돌아와 직원 복지 등 동기부여 필수 요건 코로나 팬데믹이 작년 전 세계를 휩 쓰는 동안 호주에서는 중소기업과 스 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유별난 전 투’와 마주쳐야 했다. 중소기업과 스 타트업은 정의상 ‘소기업(small operation)'이다. 이는 경영주와 직원들 이 회사를 지켜내기 위해 매우 긴밀하 게 협력했으며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는 걸 뜻한다. 경영자들은 치열하게 싸워나간 결 과, 이들의 지도력과 대인 기술은 크 게 증폭됐다. 인터넷 매체 스마트컴패 니는 7명의 중소기업 사업주들과 창 업자들을 선정해 그들이 2020년에 기 업문화, 지역사회, 사람에 대해 배운 중요한 교훈을 요약했다.
던 한 회사의 대표가 사업 성공에 가장 중요 요소를 이 한 마디로 요약했다. 그 리고 훌륭한 사람들과 최대한 함께 일 하려면 훌륭한 문화가 있어야 한다. 나는 경이로운 문화와 훌륭한 사람 들이 일하는 회사에 들어올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3월에 코로나 펜데믹이 터졌을 때 우리 팀은 함께 뭉쳤다. 모 두가 고객을 돌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자 회사는 코로나에 가장 많이 노출된 산업분야의 하나였지만 기록 적인 매출과 고객 보유(retention) 수 준을 이룩하기 시작했다. 사람과 문화 는 결코 과소투자할 수 없다.
연결(connection)의 중요성이다. 연 결은 이런 것들을 뜻한다. 반성과 재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경영주이자 일하는 부모인 우리 자신과 연결하는 것,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훌륭한 팀과 연결하는 것. 어려운 한 해를 보 내는 고객들을 만나고 지원함으로써 우리의 고객들과 연결하는 것. 기업문 화는 정말로 연결에서 온다. 연결이 가상적으로만 일어날 수 있 다면, 기술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더 이상 우리는 연결을 당연하 게 여기지 않는다. 계속해서 구축해갈 사업의 초석으로 본다.
벤쳐스(Tractor Ventures)
트랜지셔닝 웰 (Transitioning Well) 공동창업자
보간 퍼거슨 (Vaughan Fergusson) 대표 올해는 지역사회의 힘과 호주인들 이 호주 기업에 주는 압도적이고 확실 한 지지를 가르쳤다. 다른 모든 산업 처럼 소매업의 ‘통상적인 비즈니스’는 완전히 중단됐다. 하지만 호주인들은 매일매일의 지원으로 기업들이 적응 하고 진화하는 데 필요한 희망과 추동 력을 주었다. 2020년이 끝나면서 호주는 사회경 제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힘 든 일은 끝나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대한 집중과 지역을 지지하는 정서는 더 밝은 2021년의 토대가 될 것이다.
나는 항상 사람들을 최우선 시 해 왔다. 그런데 2020년에는 비즈니스 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람에 귀속된다 는 걸 깨달았다. 이는 동료를 이끌기 위해 자기관리에 우선순위를 정하거 나, 팀의 복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거 나, 고객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해 다 음 과제를 예견하기 시작하는 것을 의 미한다. 모든 문제 또는 팬데믹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결코 성공 할 수 없다. 나는 다시는 주변의 사람들 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테고, 이를 위 해 더 나은 경영자가 될 것이다.
DEK 테크놀로지 (DEK Technologies)
매트 알랜(Matt Allen) CEO
잡애더(JobAdder)
신치 시큐리티(Cynch Security)
마틴 허브스트(Martin Herbst) CEO
저스틴 알터(Justine Alter), 사라 코튼(Dr Sarah Cotton)
벤드(Vend) 설립자 ‘훌륭한 사람들과 협업.’ 과거에 일했
올해 가장 중요하게 배운 점은 성호
드리니 물라(Drini Mulla) CEO
올해는 나에게 시간과 신뢰에 둔 인 간관계가 가장 가치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인간관계가 결합된 풍부한 사고 방식은 멈출 수 없는 플라이휠에 활력 을 불어넣는다. 요령은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진짜로 그렇 다. 도움을 주는 일은 부메랑처럼 항 상 다시 돌아올 것이다. 우리가 집에 갇혀 있을 때라도 말이다. 수지 존스(Susie Jones) 공동창업자
2020년 내가 가장 중요하게 배웠던 점은 직원들과 고객 간의 관계의 중요 성이다. 우리는 항상 관계를 소중히 여겨왔고, 그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진 심으로 믿는다. 팬데믹이 그것을 바꾸지는 않았다. 오히려 중요성을 더 부각시켰다. 우리 는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관 계를 구축하기 위한 대안을 찾아냈다. 그 결과 직원과 고객이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됐고, 우리는 많은 신규 채용 과 사업들을 창출해냈다.
엣 :디퍼런트(At :Different)
루윈 페레라(Ruwin Perera) 공동창업자 당신의 팀을 돌보라. 그러면 팀원들 이 당신의 사업을 책임질 것이다. 올해는 모두에게 힘든 해였고, 우리 팀은 단결해야 했다. 하지만 팀의 건 강과 복지가 반드시 우선시 되어야 한 다, 어느 회사든 생산성 수준과 성공 은 직원들의 복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 다. 직원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고, 동 기를 부여받을수록 자연스럽게 더 많 은 성공을 보게 된다. 이것이 풀타임 근로자를 회사의 주 인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 다. 우리 회사의 주식 8개 중 1개는 현 재와 미래의 직원들을 위해 남겨져 있 다. 모든 정규직 직원들은 회사의 주 식매입권(share option)을 받는다. 직원들이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직원들로 하여금 다른 직원들에 게 모범이 되도록 고무시킨다. 이는 모 든 사업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부침 을 보고 즐길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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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1월 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새해 첫 주 NSW 26명, 빅토리아 25명 국내 감염
【NSW 새해 달라진 정책】
영업장 ‘정부 QR 체크인’ 필수 미래 취업 유망 학과별 대학등록금 책정 일부 고속도로 이용료 4% 인상 외국인 투자 규제, 생물보안법 강화 등 NAB은행 “8-10월 대출 21% 급증.. 10년래 최상” 저금리, 정부 지원책, 경제 회복 등 플러스 요인 일부 유로도로 동행료 인상
출이 전면 금지됐다. 미가공 폐기물 배 출을 억제하고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 해 향후 플라스틱과 종이, 타이어 등 의 수출 금지 조치도 순차적으로 도입 될 예정이다.
지난 2주 호주 주별 국내 감염 현황
7일 NSW, 빅토리아 지역사회 신규 확진 ‘제로’ 미완치 환자 NSW 114명, 빅토리아 38명 7일(목) NSW와 빅토리아주 모두 코로나 지역사회 신규 확진이 없었고 퀸즐랜드에서만 1명이 감염됐다. 이 날 호텔에 격리 중인 해외 입국자 중 8명(NSW 6명, 퀸즐랜드 2명, 서호주 2명)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 NSW에서는 6일 27,879명, 5일 32,667명이 검사를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4,795명이다. NSW 보건부는 6일 남부 해안가 인 허스키슨(Huskisson)과 궐번 인
근 내륙 캥가루밸리(Kangaroo Valley)를 확진자가 방문한 지역으로 추 가했다. 앞서 시드니 서부 메릴랜드 와 파라마타도 추가됐다. 웬트워스 빌에서는 주류도매점 BWS, 도미노 피자, 울워스, 그린 팜 미트(Green Farm Meat NSW Halal), 우다이 야 슈퍼(Udaya Supermarket), 암 비스 빅 애플(Ambeys Big Apple), 그라 락슈미 슈퍼( Sri Lakshmi Supermarket), 피자헛, 스와가스 비
라이야니 하우스(Swagath Biryani House)가 추가됐다. NSW 보건부는 현재 114명을 치료 중인데 중환자실 입원자는 없다 ▲ 새해 호주의 지역사회(국내) 신규 확진 현황: 1월 1일 8명(NSW 3, 빅토리아 5 명), 2일 17명(NSW 7명, 빅토리아 10명), 3일 11명(NSW 8명, 빅토리 아 3명), 4일 3명(빅토리아 3명), 5 일 7명(NSW 4명, 빅토리아 3명), 6 일 5명(NSW 4명, 빅토리아 1명), 7 일 1명(퀸즐랜드 1명)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오픈, 포뮬라원 대회 일정 차질 AO 2월8일 시작 예상, 외국 선수들도 2주 격리 멜번 F1 연기 논의 등 아직 결정 못해
2020 호주오픈 대회 남자 단식 결승 경기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중 테니 스 4대 그랑프리 중 하나인 호주오픈 (AO)과 포뮬라원(Formula One) 대 회는 남반구가 여름철이라는 이점 때 문에 멜번에서 매년 첫 시즌을 시작하 는 전통이 있다. 매년 1월 하순 멜번에서 열린 호주 오픈도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2월 8일 부터 늑장 시작된다. 최근 선수들 격 리 호텔 선정 문제로 진통을 겪었다.
외국인 입국자들의 호텔 격리를 관 장하는 빅토리아 경찰의 리자 네빌 경 찰 및 긴급서비스 장관은 5일 “선수단 의 대체 호텔이 확보됐다. 다음 주중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당초 웨스틴 호텔(The Westin in Melbourne)과 계약을 했 지만 격리 문제와 관련해 계약을 취소 했다. 이 호텔펜트하우스 소유주들이 격리와 관련해 소송을 불사할 것이라
시외버스요금 인하 도심 외 지방 및 농어촌 버스 운임이 인하됐다. 3∼8km 단거리 구간에선 최대 30센트, 200km 이상 장거리 구간 에선 거의 절반을 절약할 수 있다.
며 반발하자 계약을 취소한 것.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외국 선수들 은 1월 15일부터 입국할 예정이며 14 일 격리 후 2월 8일부터 경기가 시작 될 계획이다. 빅토리아 정부는 또 3월 21일로 잡 힌 시즌 오프닝 호주 그랑프리(Australian Grand Prix)를 연기하는 문 제를 대회 본부측과 협상 중이다. 멜 번 알버트파크(Albert Park)에서 열 릴 이 대회는 국내외 여행 통제로 예 정된 날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F1에 출전하는 선수들(drivers), 팀 관계자들, 지원 스타프 등이 호주 도 착 후 2주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네빌 장관은 “호주그랑프리와 관련 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만 약 멜번 F1 그랑프리가 연기되면 바 레인에서 3월 28일부터 시즌 오프닝 대회가 열릴 수 있다. F1 대회가 없는 달은 9-11월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새해가 시작되면서 대학등록금과 고 속도로 통행료, 폐유리 수출, 외국인 투 자규제 등 각종 정책에 많은 변화가 일 어났다. NSW에서 새해 달라진 주요 정책은 다음과 같다.
금이 학과 및 수강 과목별로 다르게 책 정된다. 대부분의 인문사회학과 수업 료는 인상되고 교육학과 농업, 엔지니 어링 등 미래 고용 수요가 높은 학과의 등록금은 인하된다.
QR 체크인 ‘의무화’ 모든 영업장을 대상으로 NSW주 민 원서비스부 ‘서비스 NSW’(Service NSW)의 QR 시스템을 이용한 고객 체 크인이 의무화됐다. 이를 이행하지 않 으면 상당한 벌금이 부과된다. 다른 여 러 민간 QR 업체가 있었지만 접촉자 추적 서비스 수준이 낮아 정부 QR코드 로 통일됐다.
차량 통행료 인상 웨스트코넥스(WestConnex) M8 고 속도로와 M5 이스트의 최대 통행료가 4% 인상됐다. 이스턴 디스트리뷰터 (Eastern Distributor) 북쪽 방면은 기 존 $8.08에서 $8.21, 힐스 M2는 $1.30 에서 $1.80으로 올랐다. 레인코브 터널 (Lane Cove Tunnel)과 M5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크로스시티 터 널(Cross City Tunnel) 등의 통행료는 변동 없이 유지된다.
학과별 대학등록금 변경 연방정부의 ‘대학생 취업 준비 제 도’(Job Ready Graduates Package) 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부터 대학 등록
폐유리 수출 금지 환경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폐유리 수
외국인 투자 규제 강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국가 안보 사항, 심사 및 승인, 규정 준수 등을 다룰 외 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가 발족했 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토지, 사업에 대 한 모든 투자는 위원회의 검토 및 사전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됐다. 이를 감독 하고 조사, 시정할 권한 또한 강화될 예 정이다. 생물보안법 강화 호주 입국 시 살아있는 동물과 동물 제품, 음식물 등 생물보안법상 위험 물 질을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다가 적발 되면 벌금 $2,664이 부과된다. 또한, 위 반의 심각성에 따른 즉시 비자 취소 조 치가 기존 관광비자에서 학생비자, 임 시 취업비자로 확대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개인의료보험 ‘부양 자녀’ 연령 대폭 확대
4월 1일부터 24→31세 상향 조정 청년층 재정부담 축소 목적 2020∼21년 정부 예산안에 따 라 오는 4월 1일부터 개인의료보험 의 가족에 포함할 수 있는 ‘부양 자 녀’(dependent)의 최대 연령이 기존
24세에서 31세로 크게 상향 조정된다. 장애가 있는 자녀의 연령 제한은 폐지 될 예정이다. 이는 청년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고 평생의료보험(LHC) 부가금에 대한 결 정을 내려야 할 시기인 31세가 될 때 까지 부모의 개인의료보험 혜택을 받 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LHC
는 연방정부가 2000년 7월 1일에 도입 한 제도로 30세가 넘어서 개인의료보 험에 가입할 때 적용되는 패널티다. 보 험 미가입 기간에 따라 2%의 추가금 이 부과된다. 가족보험에 속해있던 자녀는 31세 가 됐을 때 자신 명의의 보험을 새로 가입하거나 아니면 아예 보험을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보험에 들지 않 고 추후 나이가 들어 가입하면 해당 기 간에 대한 LHC 수수료가 발생한다. 개인의료보험 가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청년들의 보험 해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보험업계는 나이가 들면 고임금 직장 취업 가능성이 커지 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어 보험 가입률 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대도시 CBD 근로자 사무실 복귀 늦어질 듯 최근 NSW, 빅토리아주 코로나 감염 재개 여파
연말부터 시드니에서 코로나 지역 사회 감염이 재확산되면서 시티 도심 지(CBD)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 비 율이 늘지 않을 전망이다. 시드니 노던비치(아발론)에 이어 크 로이든, 베랄라 등 서부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들이 늘고 있다. 베랄라 주류판 매점 BWS를 방문한 환자가 감염 사실 을 모른채 NSW 내륙 서부(브로큰힐) 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시드니 상공회의소(Sydney Cham-
ber of Commerce)는 최근 감염 확산 과 관련해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대 부분 종료되는 1월 11일부터 시티 사 무실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이 20%선 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빅토리아주 공무원들도 최근 감염 재개와 관련해 시티 오피스 출근을 재 고하도록 권유됐다. 공무원들은 11일 부터 약 25%가 시티 오피스로 출근할 계획이었다. 민간 분야는 이미 이를 시 행하고 있고 11일부터 50%까지 늘릴 예정이었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 이다. 대기업 경제단체인 호주산업그룹 (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 네스 윌록스(Innes Willox) CEO는 “근로자들과 상인들이 안전하게 도심 지 직장으로 복귀할 수 없다면 호주 주요 도시 중심권의 경제가 큰 타격 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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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A13
2021년 1월 8일 금요일
WEEKLY NEWS 콴타스 7월부터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작 예정 3월말 아시아행 재개 계획 취소, 영미 노선은 2달 앞당겨 “백신 공급, 국경개방 등 코로나 상황으로 일정 조정 가능성”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공급이 미국 과 영국, 유럽 등에서 점차 시작되자 콴 타스가 국제선 취항을 예상보다 빠르 게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항공 티 켓 예매를 2달 앞당길 계획이다. 콴타 스는 미국과 영국행 항공편 예매를 2달 앞당겼고 아시아행은 4개월 늦춰 모두 7월 1일부터 출발하는 티켓을 예매할 예정이다. 콴타스는 앞서 미국과 영국행 노선을 10월까지 중단한 바 있지만 바이러스 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재취항 예정일을 7월 1일로 앞당겼다. 수익성 이 높은 런던, LA, 달라스행 노선에는 보잉 787-9 항공기를 배정할 계획이다. 당초 홍콩,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 노선은 3월 29일부터 항공편 예매를 시 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7월
1일로 4개월 연기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도 나라별로 코로 나 감염과 백신 공급 상황에따라 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국은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변종의 확 산으로 하루 감염자가 5만명을 넘어섰 고 나라 전체가 강력한 록다운을 시행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초 화이저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영국은 세계 최초로 옥스퍼 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 용했다. 호주는 3월경 화이저/바이오앤테크 (Pfizer/BioNTech) 백신 소량을 멜번 에서 시범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호 주 정부는 이를 위해 160만 달러 예산 을 지원했다. 알란 조이스 콴타스 그룹 CEO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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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가구 학생 1인당 평균 $592 부담
난해 10월 주총에서 미국과 영국 취항 은 2021년말 이전 어려울 것으로 전망 했었다. 그러나 콴타스 대변인은 “콴타 스는 7월부터 국제선 항공권 예매 시작 으로 일부 계획을 조정했다. 국제선 재 취항 계획은 백신 공급과 국경 개방 등 전반적 코로나 상황에 따라 조정될 것” 이라고 밝혔다. 탑승객들은 일부 소수 의 예외를 제외하고 백신 접종을 의무 적으로 받아야 국제선 취항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경 봉쇄로 국제선 취항을 못하고 있는 콴타스는 지난해 해외 거주 호주 인들의 입국을 도왔다. 코로나 팬데믹 으로 현재까지 직원 8천5백명을 감원 했다. 2019-20 회계연도에 연매출이 21% 격감했고 손실이 20억 달러에 달 했다. 콴타스 주가는 5일 $4.84를 기록했 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한 지난해 3월 말은 $2.01이었다. 고직순 기자
“유학 시장 회복 최대 4년 걸릴 것”
전년 대비 10% 상승, 고학년 될수록 지출비 가중 노트북 등 IT관련 67%, 교복 등 비중 커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교복, 신발, 학용품 구매 등 필수 지출 비용이 작 년보다 10%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 났다. 글로벌 온라인 시장조사 기관 유 거브(YouGov)가 실시한 ‘빅더블류 연간 신학기 보고서’(BIG W’s Annual Back To School Report)에 따르면 2021학년도 신학기 준비에 필요한 물품 구매비가 학생 1인당 평균 $592로 조사됐다. 이는 2019 년에서 13%나 오른 전년 대비 10% 더 늘어난 수치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가장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 품목은 IT기기 부문이다. 노트북,
아이패드, 컴퓨터 등에 드는 비용이 $294로 가장 컸다. 그 외 항목별 지 출비는 교복 $180, 신발 $111, 문구 류 $92, 책가방 $58, 도시락 용기와 물병 $43, 기타 $108로 집계됐다. 교육 관련 지출 비용은 자녀의 연 령이 많을수록 점점 높아졌다. 멜번 에 거주하는 조(Jo)는 슬하 세 자녀 를 모두 다른 공립학교에 보낸다. 3 학년 막내는 학용품 구매 $50, 7학 년 둘째는 교복과 참고서에 $600,
Tudge)이민장관 대행(현 교육장관,
연방법원, 텃지 전 장관대행의 사진)의 결정을 취소했다. ‘비자발급 거부 결정’ 취소
지난해 유학산업 70억불 손실, 일자리 1만2천개 줄어
“아프간 난민 개인 문제 아닌 국제사회 의무 준수”
코로나 직격탄 → 호주 대학 세계랭킹 ‘하락’ 우려
호주 정부의 난민 송환 결정이 국 제법 위반이 돼 국익을 해칠 수 있다 는 판결이 나왔다.
위 100위에 오른 호주 대학은 멜번대 와 호주국립대(ANU), 시드니대, 퀸 즐랜드대, NSW대, 모나시대 등 6개 대학이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2020년 한해동 안 발생한 유학생 등록금 손실이 70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까지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 1만2천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 대학연구원 6,100명의 정규직이 해고 위험에 놓여있으며 이로 인해 초래될
재정적 손실은 68억∼76억 달러로 추 정된다. 멜번대 대학교육연구센터(Centre for the Study of Higher Education)의 프랭크 라킨스 교수는 “역사 적으로 봤을 때 이런 유형의 충격으로 부터 회복하는 데에 평균 3∼5년이 소 요됐다”라며 “대학의 외국인 유학산 업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궤 도에 진입해 2025년엔 큰 부흥을 기 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정 기자
국내여행업계 또 다시 어려운 시기 직면
지난달 23일, 연방법원은 2019 년 말 신변의 위협을 받던 한 난민 의 보호 비자(protection visa) 신 청을 거절한 당시 알란 텃지(Alan
주정부 18개월 이내 연장 여부 결정
주경계 봉쇄로 다른 주 ‘여행 줄줄이 취소’
웨스턴하버터널 등 유료도로 신축 봇물
‘잡키퍼 연장’ 등 정부에 특단 대책 촉구 NSW에 이어 빅토리아주에서 코로 나 감염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반짝했 던 국내 여행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 고 있다. 지난해 연휴기간에는 산불로 피해가 컸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모든 것이 중단된 관광업계의 시름이 깊어 지고 있는 것. 연말연시 국내 여행을 계획했던 많은 사람들은 좌절했다. 특히 다른 주로 휴 가를 떠나고자 짐을 쌓던 시드니 여행 객들은 다시 짐을 풀어야만 했다. 어려
텃지 장관대행은 비자를 신청한 아프가니스탄인이 출신국에서 탈 레반에 의해 살해당할 위험이 있다 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이민법에 따른 신원조회(character test) 요 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 이었다. PDWL(가명)로 알려진 이 비자 신 청자는 성추행을 동반한 폭행 5건, 16세 미만 미성년자 성추행 2건 등 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하지만 연방법원은 텃지 장관대행 이 난민에 대한 강제송환금지 원칙 (nonrefoulement)을 위반했을 때 호주에 미칠 파장을 적절하게 고려 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원칙은 ‘난민의 지위에 관한 조약’에 규정된 국제적 의무다. 존 그리피스 판사(Justice John Griffiths)는 텃지 장관대행이 호 주의 국제법적 의무를 알고 있으면
서도 이 문제를 국익과는 관계가 없 는 것으로 여겼다고 문제점을 지적 했다. 그는 “텃지 장관 직무대행은 이 사건에 그의 권한이 행사되면 강 제송환금지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 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알고 있었 다.”고 말했다. 텃지 장관은 “국제법 위반이 국익 을 해친다는 생각은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은 장관 대행이 국익을 너무 좁게 해 석했다고 지적했다. PDWL이 저질 렀던 범죄행위에 초점을 맞춰 국익 을 한정 지었기 때문이다. 그리피스 판사는“호주의 강제송 환금지 원칙 준수 의무는 비자 소지 자나 비자 신청자가 아니라 국제사 회에 대한 의무라는 사실을 명심하 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 내무부 대변인 은 아직은 항소 기간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논평은 부적절하다는 입 장을 밝혔다. 이용규 기자
내년 8월 하버터널 통행료 부과 30년 만료
NSW 이어 빅토리아 코로나 감염 확산 여파
운 시기를 벗어나며 호황을 기대했던 국내 여행사들도 다시 실망하고 있다. 관광교통포럼(Tourism and Transport Forum)은 12월 24일부터 1월 11일까지의 여행 부문 수익이 약 30억 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숙박과 관광 비 용으로 호주인들은 평균 55억 달러를 지출하는데 비해 올해 관광업에서 손 실이 50%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월 주 경계가 풀리자마자 빅 토리아 및 퀸슬랜드 등 예약이 폭주해
홍수정 기자
“국제법 어긴 난민 추방도 ‘국익’ 저해 여부 고려해야”
“역대 충격 회복 평균 3~5년.. 2025년 재부흥 전망”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호주 국제 교육산업(유학)의 수요가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최대 4년 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호주 대학의 세 계 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려날 수 있 다는 우려가 최근 제기된 가운데, 관 련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영국 등 코 로나 확산세가 심각한 국가의 대학보 다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둘 것으 로 분석했다. 또 호주 대학들의 절대 적 성과(absolute performance)는 하락 추세에 있지만 2025년 전에는 완 전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국 더타임즈 세계 대학 순
10학년 큰 애는 교복과 참고서, 컴 퓨터 등 $1,000을 지출했다고 그는 밝혔다. 시드니 학부모 엠마(Emma)는 1 학년과 6학년 두 자녀에 대해서는 신발과 학용품비로만 각각 $150 내 외가 들었지만 올해 고등학교(7학 년)에 진학하는 첫애는 교복비 $980 에 신발 $140, 노트북 $1,800, 학용 품 $105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호황을 기대했지만 12월말부터 시드니 의 코로나 감염 증가로 인해 주 경계가 다시 봉쇄되면서 다수의 국내여행 예 약이 취소됐다. 관광업계는 잡키퍼 연장을 정부에 강 력 촉구하고 있다. 그란탄연구소(Grattan Institute) 의 다니엘 우드 소장은 “관광업계는 잡 키퍼 3개월 연장이 필요하다. 해당 산 업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반드시 필요한 추가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양다영 기자
지난 1992년 8월 개통된 시드니 하 버터널(2.7km 구간)은 18개월 후 이 용료 부과(toll concession deed) 30 년이 만료된다. 현재 시드니하버브릿지와 터널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는 운전자들 에게 주중 평일 $2.50에서 $4 사이의 이용료를 부과한다. NSW 주정부는 현행 하버터널 이 용료를 향후 몇 년 동안 계속 징수할 것인지 아니면 요금을 없애 무료로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4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유료도 로 이용료가 연간 4% 인상돼 급여 상
승률(연간 0.7%)보다 높게 인상돼 왔 다”고 지적하고 지난 2017년 주정부 의 내부 문서를 인용하며 “당시 $3 이 용료 부과를 검토했다”라고 보도했다. NSW 주정부는 두 번째 터널인 웨 스턴 하버너털(Western Harbour Tunnel)과 비치 링크(Beaches Link) 공사비 약 140억 달러를 마련 할 재원 중 일환으로 기존 남쪽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에게 이용료 부과를 지속하면서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 는 터널과 하버브릿지 운전자들에게 도 부과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교통부 대변인은 “하버 터털 이용료 지속 여부는 적절한 시기 에 발표될 것이다. 또 웨스턴 하버터 널과 비치 링크 통행료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존 그래함 야당 도로담당의원은
“하버터널의 미래 관리 옵션은 주정 부 결정 사항이며 주정부가 가능한 이 른 시기에 계속 징수 여부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의 주요 유료도로 통행료 부과 만료는 크로스시티너널(Cross City Tunnel) 2035년 이후, 이스턴 디스트리뷰터(Eastern Distributor), 레인코브터널(Lane Cove Tunnel), M2, M7은 2046년이다. 168억 달러 규모의 웨스트코넥 스 유로도로(WestConnex motorways)는 2060년까지 통행료를 징수 할 예정이다. 웨스트코넥스 1단계 일 환으로 지난해 7월 개통된 M8 터널, 2 단계 M8와 M5 이스트, 30억 달러 규 모인 노스코넥스터널(NorthConnex tunnel) 등 도로 신설 계획이 꼬리를 잇고 있다. 고직순 기자
A14
오 피 니 언
2021년 1월 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신년 시론
금요 단상
비긴 어게인
시사 정보 이상의 ‘판단력’에 도움을 주는 신문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또 한해가 밝았다. 그러나 아쉽게 도 연말부터 NSW(시드니)에 이어 연초 빅토리아주(멜번)에서도 코로 나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2020년 못지않게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코로나 사태에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호주는 물론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안도할 단계는 아닌 듯 하 다. 방심하는 순간 하루 수백명 전 염으로 악화됐던 빅토리아의 전례 가 있었기에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 다. 각 주정부들이 위기관리를 잘 해 왔다. 정부 요구에 순응하는 국 민들의 민도를 보면 호주는 역시 선 진국이다. 코로나로 더욱 어려워진 환경 을 헤쳐 나가려면 세상을 보는 분 별력이 필요하다. 분별력을 가지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면 이슈에 대해 객관적으로 분석하 는 능력이 요구된다. 객관적 분석 과 평가를 하려면 양질의 고급 정 보를 접해야 한다. 아쉽게도 요즘 가짜 뉴스, 왜곡된 정보가 넘쳐난 다. 유튜브를 통한 쓰레기 정보 배 출과 이로인한 사회적 폐해는 가히 공해 수준이다. 7일 오전(호주시간) 미 의회를 몇 시간 점령했던 극렬 트럼프 지지자 들의 난동은 이런 사회적 폐해의 극 단 사례일 것이다. 세계를 이끌었 던 초강대국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이런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부추기 는 배후 세력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영향력과 함께 세상을 보는 눈이 정 말 중요함을 절감한다. 스마트폰이 필수 소지품이 된 시 대가 이미 도래됐다. 쇼핑, 직장(출 퇴근 경로 포함), 외식, 카페 등 관 련 정보도 스마트폰이 빅테이터를 통해 스스로 전화 이용자에게 제공 한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세일 정보, 특별 이벤트, 홀리데이 패키지, 좋아하는 스포츠, 차량 등 상당량의 정보를 알아서 제공받는 시대가 됐다. 한편으로 감시를 당하는 불쾌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편리성과 특 별 가격이란 상술에 넘어가 대체로 수긍하며 따라가는 추세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은 물건이나 서비스의 선택을 넘어 우리의 사 고, 생각까지 영향을 주거나 나중 엔 지배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을 경 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의 홍 수에서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갖고 대응하려면 객관적인 정보를 취하 는 능력이 중요하다. 요즘 많이 줄었지만 가끔 시대착 오적인 정치적 논쟁거리와 관련된
가짜뉴스 투성이를 시사 정보라면 서 카톡이나 전화 메시지, 페이스 북 등을 통해 보내는 사례가 아직도 종종 있다. “내용이 좀 길지만 반드 시 끝까지 시청하라”는 친절한 당 부 메시지와 함께.. 보고 듣고 싶은 것은 음악, 영화, 미술, 예능 등 취미 활동 수준에서 즐기되 남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 다, 정치 논쟁은 후유증이 더 클 수 밖에 없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가족과 지인들 사이에서 태극기 또는 촛불 지지자로 편이 갈라지면 서 과거 좋았던 관계가 악화된 사 례가 빈번하다. 이점에서는 다름을 인정하면서(agree to disagree) 관계 악화를 방지할 줄 아는 호주 인들이 부럽다. 코로나 백신 공급과 효과는 아 직 검증되지 않았다. 해외를 방문 할 때 백신을 접종해도 2주 격리를 면제하는 것이 매우 오랜 기간동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해는 예상 대로 2020년에 이어 또 다시 힘든 한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로나 2년차에 접어드는 2021 년이다. 이런 어려운 시대에 신문 을 만들면서 독자들에게 뉴스와 시 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 어 일종의 ‘통찰력(insights)’을 가 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을 생각해 본다. 그런 점에서 새해 한호일보는 광 고주를 포함한 독자들과 쌍방향으 로 소통하는 신문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 작은 일이나 이슈라도 알릴 필요 가 있다고 생각하면 신문사(info@ hanhodaily.com)로 연락해주기 를 당부 드린다. 제안, 제보도 물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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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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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으레 덥다 못해 뜨거워 자동차 핸들에 손을 덴 것 같은 날씨가 돼야 몸도 마음도 새해가 다가 온 것이 비로소 실감이 되곤 했다. 올해는 충족 요건이 채워지지 않은 채, 마치 예고없 이 방안에 불쑥 들어선 손님 같은 유별 난 시작이 되었다. 연말에 시드니 북부 해변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들 로 타주 여행도 중단됐다. 날씨도 흐리 고 비가 오는 날이 2주나 지속됐다. 바 닷가에 가서 맨 몸에 여름 햇살을 쪼이 고 모래 사장의 따가운 열기와 청량한 바닷 속에 파도를 거슬러 그나마 늘어 진 뱃살에 조금 탄력을 받아보려던 마 음을 접고 말았다. 대신 늦은 아침을 먹 고 느긋이 소파에 앉으니 자연스레 켜 놓은 TV에 방청객으로 쉽게 모드 변경 이 되었다. 화면엔 채널 어디를 틀어도 경연 프 로그램이 대세이다. 미스터트롯에 이 어 미스트롯, 전국 트롯 대전, 싱어게 인, 여러 경연 프로그램엔 예전과 달리 트롯 열풍으로 가득하고 장르를 바꿔 트롯 가수로 전환하거나 적어도 몇 곡 의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들도 부쩍 눈 에 띈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젊은 세대들도 좋아한다고 하니 의아해하면 서도 세월이 변해서 인가 한다. 나도 이 제 나이가 먹어서인지 예전과 달리 트 롯의 노래들이 귀에 정겹게 와 닿는다. 종종 가사가 조금 민망하다 싶은 부분 들도 있지만, 절절히 곡조에 담긴 노랫 말은 오히려 까발려놓은 마음 밑바닥 을 훤히 보여주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 기도하다. 그래, 사람 사는게 다 그런 게 있지.. 하며 젊은 때는 생각해 보지 못한 그 편의 입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오디션에는 유명인이 등장 하기보다 는 무명의 세월이 길었던 이름이 알려 지지 않은 생소한 얼굴들이 오디션 프 로그램에 도전장을 내고 모처럼의 기 회에 최대한 멋지게 가꾸고 구성진 노 래를 목청을 다해 부른다. 사회자가 왜 이 프로에 나왔는 지, 어떤 삶을 살아왔 는 지.. 를 물으면 전혀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힘들었던 인생 이야기가 마치
트롯 가사처럼 내 마음에도 공감을 불 러 온다. 열심히 사느라 행사장을 전전 하기에 급급해 아무도 이름조차 알아 주지 않는 무명의 긴 세월을 보내고, 딸 의 성공을 지켜 보지 못하고 치매에 걸 린 어머니에 보답하기 위해 나왔다는 애절함도, 이혼으로 재정적 능력이 없 어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살고 싶어도 그럴 수 없어 돈을 벌어 꼭 같이 살겠다 며 다짐하며 다시 힘을 낸 도전자의 이 야기도 있다. 들어보면, 외로이 무명의 삶을 살며 생계를 이어가기에 바빠 호 방한 삶을 꿈꿔 볼 겨를이 없었던, 이 들의 마음 아픈 사연은 우리의 현실이 며 우리의 이야기이다. 이들의 홀로 애 쓰며 거듭 거듭 새롭게 도전하며 살아 온 인생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이 야기들이 담겼다. 1등이 되어야 성공했다고 대접을 받 고 2류로 살아야하는 더 많은 인생들에 겐, 푸대접과 갑질을 감내하며 자존감 에 숫한 상처를 버텨내야 하는 설움과 억울함이 두렵기 조차하다. 1등을 지 켜야하는 정상의 사람은 행복하기 보 다 불안한 마음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 들의 외로운 불안과 설움에는 만족시 키고자 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 이 있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인정받 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 재능이, 지식이, 학벌과 가문이 나 의 작은 소망을 만족시켜 주지 않는 매 정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며 홀로 외로 워 한다. 야속한 심사위원들은 탈락자 들에게,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애쓰 는 노래가 아닌 내가 좋아, 심취한 나 의 노래를 부르라는 주문을 한다. 세상 을 만족시키려고 하기 보다 나에게 주 어진 것을 사랑하는 것이 해답이라는 말로 들린다. 12세기의 스페인의 현자 마이모니데 스는 의학과 과학 뿐 아니라 신학과 철 학에 있어 그의 지성과 학문적인 업적 이 유럽의 르네상스를 지나 현대에 이 르기까지 모든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유대인이었지만 아랍
인들과 기독교인들을 포용한 세계주의 자였다. 그의 역작인 미쉬네 토라의 마 지막에 그는 “ 세상의 끝에는, 기아도 전쟁도 증오도 적대감도 없고.. 이 땅 의 수고와 고통도 사라지고 오직 창조 주에 대한 지식만이 남을 뿐이다” 라 고 적었다. 외로운 인생, 혼자인 것 같은데 우리 에겐 보이지 않는 전능자의 세심한 배 려가 있다. 그는 처음부터 우리가 외로 운 것을 용인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인 류의 첫 사람을 만들고도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 하고 파트너를 만들어 주셨다. 인생은 외롭지 말아야 한다는 신의 확고한 뜻이 담겼다. 그래 서 성경의 맨 마지막도 “ 하나님은 친 히 그들과 함께 계셔,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다시는 죽는 것이 없고 애통하 고 곡하고 아픈 것이 모두 사라 질 것” 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비록 오디션에서 떨어져 중간에 탈 락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만큼의 성공 이 있었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새 길 에도 함께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 들이 주위에 있다. 보이지는 않지만 세 상 끝까지 나와 함께 하신다는 신의 사 랑의 약속이 있다. 외로운 것 같아도, 이제 우리는 새해 에 또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다. ‘싱 어게인, 비긴 어게인!’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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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월 8일 금요일
A15
하명호 칼럼
미 부통령 해리스와 MZ 청년 안창호 최초로 여성, 흑인, 아시아계란 3중 의 유리창을 깬 카멀라 해리스가 이달 20일 부통령에 취임한다. 미 헌정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의 탄생이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법무부장관, 상원의원을 지낸 새 부통령 해리스는 대선 이후 승리 연설에서 자신을 이야 기했다. 젊은이들에게 야망을 품고 꿈 을 꾸라고 외쳤다. 신념을 갖고 이끌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때 미국이라는 나라는 젊은이들의 발 걸음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격려했 다. 그녀의 외침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농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조국의 광복을 꿈꿨던 도산의 청년정신과 궤 를 같이한다. 100년 전 민족 독립이라 는 희망을 품고 기회의 땅 캘리포니아 에 흥사단을 설립한 도산 선생 또한 낙 망하지 않는 청년 정신을 품었으리라.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 으면 민족이 죽는다.” 도산 안창호 선 생은 이 명쾌한 한 문장으로 자신의 청 년 정신을 후대에 남겼다. 이 말은 청년 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 어선 안 된다는 의미이자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청년이 라는 이중의 의미를 담은 문장이다. 눈 을 감는 순간까지 민족 독립에 대한 확
신을 버리지 않은 그는 그래서 온전히 청년으로 살다 청년으로 눈감았다. 할 수 있고 하면 된다는 마음을 가진 도산 은 꿈이 있었고 독립을 믿었다. 그런 그 도 당대의 MZ(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의 통칭) 세대였다. 언제부턴가 생물학적 청년세대에게 기성세대는 88만원세대, N포세대와 같은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대체로 새로운 이름이 나올 때마다 기성세대 는 이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장벽들과 이로 인한 젊은이들의 좌절과 고통에 주목한 듯하다. 어른들의 이러한 이름 짓기에 그 이름을 부여받은 젊은이들 이 자신이 속한 세대가 단군 이래 가장 고통받고 복잡하며 거친 시대를 살아 가야 한다며 절규하는 모습은 이제 꽤 나 익숙한 클리셰가 되었다. 자본주의 는 다음 세대를 향한 이러한 이름짓기 와 낙담이 유행하자 힐링, 욜로와 같은 삶의 태도를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 위로 과잉 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른다. 도전보 다 위로와 치유를 더 많이 이야기하는 동안 머리숱 많고 피부도 팽팽한데 마 음은 하얗게 센 가짜 청년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이런 가짜 청년들이 많아지면 우리
사회는 정체된다. 아니 우리 민족은 죽 는다. 대체로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무 언가를 바꾸기보다 지키려 하고 주어 진 현실에 안주하려고 한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청년들이 바꾸는 것을 귀찮아하고 현실과 맞서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면 그들은 더 이 상 청년이 아니다. 이 낙망한 자들이 이 끄는 사회는 잘해야 제자리걸음, 시간 이 지나면 뒷걸음질치기 마련이다. 우리사회가 기성세대의 잣대로 청년 들에게 이런저런 이름을 붙이지만 이 런 것들은 짧은 유행에 불과하다. 계절 이 바뀌면 새로운 패션이 등장하듯 청 년세대를 이르는 이름들 (X, Y, MZ세 대)이 새로 등장하지만 이러한 이름들 은 잠깐 유행하다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저 작은 물결에 불과한 이런 트렌드 에 매몰되어 어깨를 움츠린 청년들에 게 필요한 것은 드넓은 대양이다. 크고 높은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들은 그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 간다. 역사라는 배는 그렇게 파도를 이 겨낸 도전하는 청년들에 의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Boys, Be Ambitious! 도산이 다시 그리워지는 신년 이다. (한국일보)
호주 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약 2주 전 호주가 공식적으로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없어 잠시 주경계가 개방됐었다. 연말연시 다 른 주로 여행하여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던 시드니 시민들이 많았다. 그런데 12월 20일 시드니 북부 해안 지역인 아발론(Avalon)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26일 복싱데이(Boxing Day) 에 이 지역에서만 62명이 확진됐 다. 아발론은 시드니 시티에서 약 37Km 북쪽으로 떨어져 있고 주민 약 9.905명이 거주한다. 주민들 대 부분 호주태생(73.3%)이고 영국, 뉴질랜드 등 영어권 출신자들이 많 아 가정에서 90.2%가 영어를 사용 한다. 지난 1월 4일 188명이 시드니 30 개 카운슬 지역에서 감염됐는데 70% 이상이 아발론 집단감염과 연 관됐다. 철저히 방비했던 시드니에 서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을까? 빅 토리아주와 같이 해외 입국자들이 감염원으로 지목받는다. 시드니는 매주 4천명의 해외 입 국자들이 유입된다. 이들 중 상당 수는 해외 거주 호주인들(시민권자 및 영주권자들)이다. 아발론 인근인 피트워터(Pittwater) 지역에는 콴타스 조종사와 항공업 종사들이 많이 거주한다. 근래 화물운송이 늘어나 국내선에 취항했던 조종사들이 외국을 방문 하는 사례가 늘었는데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 던 것이 감염원이 된 것으로 추정 된다. 이들 중 무증상 감염자가 아 발론 볼링클럽이나 RSL 클럽, 식 당 등을 방문하면서 집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리는 주정부가 아닌 연 방정부 담당이다. 시드니 서부 베랄라(Berala) 지 역에서 13명의 발병은 아발론과 관 계없이 지난 12월말 해외 귀국자들 이 이용하는 버스를 운전한 기사 가 감염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 다. 시드니 서부 크로이돈의 6명과 울릉공의 한 확인자들 모두 지난 2 월 19일 울릉공에 있는 앵커 식당 (Anchor Restraunt)에서 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바이러스 염색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체 모형이 아반론 감염자들과 동일 하다고 한다. 1월 7일(목)부터 시드니크리켓크 라운드(SCG)에서 호주-인도 대항 전(test match)가 열리고 있다. 논 란 끝에 입장 관중을 2만4천명에서 1만명으로 대폭 줄였지만 이런 시 국에 관중 있는 스포츠 경기를 허 용한 NSW 주정부의 결정에 대해 비난 여론도 많다. 또다른 감염원 이 될 위험성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거주자들의 SCG 입장을 불허하고 있지만 완전 통제는 어려울 것이다. NSW에서 4일부터 실내와 대중 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 화했다. 이유 없이 위반하는 경우 $200 벌금이 부과된다. 광역 시드 니, 블루마운틴, 센트럴코스트, 울 릉공 지역에 해당된다. 마스크 착용이 특단의 방지수단 (silver bullet)이 아닐지라도 특히 무증상자들의 미말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된다. 관습적으로 아시아인들이 눈으 로 감정 표시를 하는 편인 반면 유 럽인들은 입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입을 막는 마스크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 한 사람일수록 마스크 착용에 반대 하는 성행이 높다고 한다. 지난 주 말 시드니 동부 부촌인 본다이 정 션의 쇼핑센터에서 마스크 의무 착 용 반대 시위가 열렸다. 새해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시드니와 멜번에서 계속 신규 확
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호주 도 가능한 빨리 백신 접종을 시행 해야 한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2월 중하순 으로 앞당겨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일선 보건의료진과 노인.장애인 계층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전염병은 남이 나에게, 내가 남 에게 전염시키는 병이다. 세계인 이 모두 접종을 하는 시점에 코로 나 바이러스가 완전 퇴치될 수 있 을 것이다. 미국 듀크대는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수십억명이 집단면역을 이루 는 시기는 2023년, 심지어 2024년 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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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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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사 회
‘정인이 사건’ 공분
3
2021년 1월 8일 금요일
2021년 1월 7일 목요일
“단순 구내염 아냐” 의사 말에도$ 정인이 돌려 보낸 아동보호기관 정인이 사건 세 차례 학대 신고 및 처리 과정
“입안 상처탓 1 빠지기는 어려워” 듣고도 ‘학대 없음’ 이상한 결론 발육 부진 ‘아니오’ 체크 부실 조사 양부모와 분리 ‘1점’ 모자라 못 해
1차 학대 의심 신고
경찰^아동기관은 서로 책임 미루기 사건 석달 만에 경찰청장 대국민 사과 ‘대응 미흡’ 양천서장 대기발령 조치
‘정인이 사건(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 을 담당한 서울 강서구 아동보호전문기 관이 세 번째 아동학대 의심신고 당시 양 부모와 함께 진행한 제 3의 소아과 추가 검사에서, 정인이 상태가 단순 구내염이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 다. 이는 병원의 구내염 소견서를 근거로 긴급 분리조치하지 않았다는 그간의 해 명과 어긋난다. 정인이를 구할 수 있었 던 마지막 기회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외면한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 인다. 6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 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 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9월 23 일 신고한 소아과전문의뿐 아니라 또 다 른 전문의로부터도입안 상처로 음식 물 섭취가 어려울 수 있으나, 이로 인해 체
6일 오전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편지 와 선물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중이 800g~1kg까지 빠지기는 어렵다”는 소견을 받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정 인이 병원 진료에 동행했으며, 애초 긴급 격리를 고려했다. ‘지속적 아동학대 의심 상황 발생으로 피해아동에 대한 응급조 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닷새 후인 28일 ‘아동 입 안 질 병이 양부모 학대로 인한 것으로 보기 어려워 아동학대 혐의 없음(일반 사례) 으로 판단했다’고 결론을 뒤집었다. 두
명의 전문의가 정인이 상태가 구내염으 로 인한 게 아니라는 소견을 냈지만, 이 를 무시한 것이다. 경찰 수사도 ‘양부모 가 적극 협조한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 의 판단 탓에 중단됐다. 긴급 분리조치 필요성 판단의 근거로 삼는 ‘아동학대 위험도 평가서’를 살펴 보면 더 큰 의문이 남는다. 아동보호전 문기관 스스로 판단한 ‘결정조항’부터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정
정인이 양부모가 입양 준비기간 중 입 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홀트)로부터 상담 및 조사를 받은 날이 총 9일에 불 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민간기관 중 심의 입양제도 허점이 속속 드러나면서 입양제도의 공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에 따 르면 2018년 6월 15일 홀트를 찾아 입 양 관련 정보상담을 한 정인이 양부모 는 같은 해 7월 3일 홀트에 입양을 신청 했다. 그로부터 1년 정도 뒤인 2019년 6 월 13일 예비 입양부모교육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입양 자격을 갖춰 나가기 시 작했다. 같은 해 7월 4일부터 정인이 양 정인이 양부모가 입양 준비기간 모와 양부는 5일간 각각 상담을 받았 중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홀 고, 같은 달 12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재 트)로부터 상담 및 조사를 받은 날이 산과 직업 등을 검토하는 가정 조사를 총 9일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졌 받았다. 조사가 완료됐다는 의미로 가 다. 민간기관 중심의 입양제도 허점 정조사서를 발급받은 건 사흘 뒤인 22 이 속속 드러나면서 입양제도의 공 즉 시급하다는 양부모는 1년지적이 동안 단나9일을 공성일이다. 확보가 오고투자해 있다.입양 자격증이나 마찬가지인 ‘가 정조사서’를 발급받아 정인이를 입양할 6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9월 23일 -정인양 영양 상태 부족해 소아과 의사가 의심 신고 ▲9월 28일 -양부모 "주말에는 잘 먹어 몸무게가 조금 늘고, 입안 상처는 흉터만 살짝 보인다" 진술 -아동보호전문기관, 응급조치 고려했으나 혐의 없음 결론 ▲10월 13일 -오전 11시 8분 양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이대목동병원에서 진료 중" 연락 -낮 12시18분 병원 관계자 112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 -오후 6시 40분 정인양 사망
▲6월 29일 -양부모 지인 "양모가 정인이를 차 안에 30분 혼자 둔다"며 의심 신고 (*양모 "차에 아이 혼자 둔 적 없다" 진술) ▲7월 3일 -양천서, 양모 수사 ▲8월 21일 -경찰 ,아동 학대 혐의 없음 판단
조항은 한 개라도 해당할 경우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3차 조사에서 ‘즉각 조치 가 필요 에 체크됐음에도 분리가 아닌 방문 면담으로 조치 방식을 대체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결정조항은 ‘36개 월 미만(비학대보호자 부재)’ 항목이다. 만 3세 미만 아동에게 안전한 보호자가 없을 때 표시해야 하는데, 정인이 사건에 해당하는 항목이라는 것을 아동보호전 문기관도 알고 있었다. 정인이를 상대로 이뤄진 세 번의 조사 내내, ‘아동을 안전 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자(비학대행 위자)가 없다’는 세부 문항에 ‘예’라고 체 크해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 결정조항에는 아무런 체크가 없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부실하게 조사하 며 놓친 결정적 대목이다. 이뿐만 아니라 3차 조사 때 정인이의
체중이 1kg 가까이 빠졌는데도, ‘방임 을 포함한 학대로 초래된 발육 부진이 나 영양 실조 혹은 비위생 상태가 관찰 된다’는 항목에 ‘아니오’라고 체크한 것 도 확인됐다. 통상 9가지 평가문항에서 4점이 넘어야 아동에 대한 긴급 분리조 치를 고려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정인이 는 3점에 그쳤고 결국 ‘학대 없음’ 판정 을 받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이 정인이 분리조치에 소극적이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 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정인이 사건’ 재 조사 자료에 따르면, 두 기관은 서로 책 임을 떠넘기고 있었다. 서울청 점검단은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전문성이 있다는 이유로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분리조치시
서 자유로운 공공기관이 입양 주체가 되 수 있었다. 이런 입양 과정은 정인이에게만 적용 는 게 바람직하다”며 “입양신청 단계부 로 예비 양부모를 조사하는 등 결연 되는 건 아니다. 현행 입양특례법에 따라 터 공공이 주체가 돼 절차를 준수하고, 절차에 공공성을 더하는 방안이 필 입양을 원하는 예비 양부모들은 범죄경 법원에선 인가만 하는 것이 선진국 시 요하다고 돼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 력조회서 등 기본 서류를 민간 입양기관 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정책 수립 을 포함해, 입양에 공공성을 더하는 에 제출하고 이곳에서 가정조사와 예비 을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 역시 “복 내용의 입양특례법 개정안은 20대 입양부모 교육까지 이수해야 아이를 만 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입양의 공적 영역 국회에서 3번 등장했지만 모두 국회 날 수 있다. 이후 가정법원이 별도로 가 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를 떠돌아다니다가 임기 만료로 폐 정조사를 시행하는 보완책이 마련돼 있 밝혔다. 기됐다. 공적 감독위원회에 민간 위원들을 투 지만, 부모를 잘못 만날 가능성은 여전 히 존재한다. 실제로 2014년 양모가 입 입해 전문성을 더하는 건 좋지만, 결국 “공공 주도 입양제도 필요하다” 양 신청 과정에서 부동산임대계약서와 최종 책임은 국가가 져야 한다는 의견도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해 제출한 적이 있 있었다. 김진섭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전문가들은 ‘제2의 정인이 사건’ 었다. 가정법원에서조차 이 사실이 드러 교수는 “입양 교육 자체가 수일이 아닌 을 막으려면 민간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입양 주체가 돼야 한다고 나지 않았고, 25개월 된 아이는 결국 양 단 하루 만에 끝난다는 것부터 한국만 제언한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 모에게 맞아 숨졌다. 2016년에도 입양 의 특수한 상황”이라며 “공공의 책임이 학과 교수는 “민간 입양기관은 아이 전 위탁단계에 있던 3세 여아가 양부모 흐려지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조 를 많이 입양 보낼수록 기관에게 유 학대로 뇌사 상태에 빠져 있었는데도, 언했다. 신현영 의원도 “입양 체계 개선 리하기 때문에 유·불리에서 자유로 법원이 이를 모르고 입양을 허가한 적이 을 위해선 결연 과정부터 사후관리까지 운 공공기관이 입양 주체가 되는 게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대 사각지 있었다. 바람직하다”며 “입양신청 단계부터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에 대에 있는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고 강 공공이 주체가 돼 절차를 준수하고, 선 입양제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조했다. 법원에선 인가만 하는 것이 선진국 민간 주도 방식이날 수차례 문제점 지적 홀트는 정인이 사건이 불거진 후 개입할 것을 촉구했지만 지금까지 바뀐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정책 “입양처음으로 많이 보낼수록 기관에 유리” 공식 사과했다. 홀트는 사과 건 없다. 수립을 지원하는 아동권리보장원 통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전문가들은 ‘제2의 정인이 사건’을 전문가들 막 문을“입양은 공공이 책임져야” 역시 “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입양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입양 으려면 민간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가 홀트 “입양·사후 관리 강화” 사과 의 공적 영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 입양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언한다. 노 진행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한 법과 제 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민 도, 정책적 측면에서 입양기관이 할 수 있 공적 감독위원회에 민간 위원들을 지만, 부모를 잘못 만날 가능성은 여 역할을 다각도로 검토해양모 보완하겠 간 입양기관은 아이를 많이 입양 보낼전히는 투입해 전문성을 더하는 건 좋지만, 존재한다. 실제로 2014년 다”고 밝혔다. 수록 기관에 유리하기 때문에 유·불리에 오지혜^박지영 기자 결국 최종 책임은 국가가 져야 한다 가 입양신청 과정에서 부동산임대계
에 따르면 2018년 6월 15일 홀트를 는 의견도 있었다. 김진섭 서울여대 약서와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해 제 찾아 입양 관련 정보상담을 한 정인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입양 교육 자 출한 적이 있었다. 가정법원에서조 이 양부모는 같은 해 7월 3일 홀트에 체가 수일이 아닌 단 하루 만에 끝 차 이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고, 25 입양을 신청했다. 그로부터 1년 정 난다는 것부터 한국만의 특수한 상 개월 된 아이는 결국 양모에게 맞아 ‘헣핆핂캂잂 ’펞컪몒콛 주목을 받기위해법안을 건결과적 총 8건의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이 안건숨졌다. 도 뒤인 6월 예비 입양 황”이라며 “공공의 책임이 흐려지 2016년에도 입양 또 전내는 위탁단 Ԃ1졂2019년 믾13일 뻲쩖뽡� 묻 부모교육을 본격적으로 도록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조언했 있던 3세 여아가 양부모호들갑이다. 학대 직무유기 이자 낯뜨거운 지난해받으면서 7월 27일과 8월 25일 입 법안소 으로 상정됐지만, 회의가 진행된 5시간계에으로 양 자격을 갖춰나가기 같 이틀 38분 동안 여야 의원 중 아무도 법안 이 다. 신현영 의원도 “입양 체계 개선 로 뇌사국회 상태에 빠져 있었는데도, 법 법사위 관계자는 6일 한국일보와 위 속기록을 보자. ‘추시작했다. 장관 아들’은 은해 7월 4일부터 정인이 양모와 양 을 위해선 결연 과정부터 사후관리 원이 이를 모르고 입양을 허가한 적 간 평균 30번씩 언급됐으나, ‘아동학대 름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추 장관의 아들 의 통화에서“아동학대처벌법개정안은 심 부는처벌법’은 5일간 각각 상담을 받았고, 같 4시 휴가 문제는 94번 거론됐고, 고위공직자이 있었다. 까지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학 사 과정에서 소관 부처인 법무부, 경찰청,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은달 12일과 진행된 19일 이틀에 걸쳐 추 재 장관 범죄수사처(공수처)는 179번 언급됐다. 안타까운 대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구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 않게 보건복지부 등이전부 찬성해어렵지 간 42분간 7월 소위에선 산과의직업 검토하는 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에선 입양제도에 정부와 지방자 통과될 수 있었다”며 “경찰이 정인이 사건 11월 18일 법사위 법안소위엔 6건의 “소설등을 쓰시네” 발언을가정 놓고조사 여야 위원 를 받았다. 조사가 완료됐다는 의미 치단체가 개입할 것을 촉구했지만 들이 싸우느라 법안 심사는 제대로 하지 아동학대처벌법이 상정됐다. 그러나 주 을 세번이나 조사를 했는데, 진작 법안이 홀트는 이날 정인이 사건이 불거 로 가정조사서를 받은 건8월 사흘 진 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홀트 건 다른 없다.장소까지 2018년꼼꼼히 12 챙 통과돼바뀐 집 말고 못했다. 4시간 발급 30분간 열린 소위에 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 부동산과 관지금까지 뒤인 22일이다. 즉 양부모는 1년 동 는 사과문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실 월 남인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입양 선 추 장관 아들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 련된 질의에 묻혔다. 회의 시간 5시간 25 겨봤더라면어땠을까 싶다”고 했다. 안 단 9일을 투자해 입양 자격증이 들은 범죄경력조회서 등 기본 서류 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례법 전부개정법률안’에는 입양 다른 법사위 관계자도 “아동학대처벌 련해 ‘군 휴가 규정’을 정부에 질의하는 분은 허무하게 흘러갔다. 나 마찬가지인 ‘가정조사서’를 발급 를 민간 입양기관에 제출하고 이곳 “앞으로 입양진행 및 사후관리 강화 절차 전반에 국가 및 지자체의 관여 아동학대처벌법개정만으로 정인이의죽 법을 단 1분이라도 논의했다면, 현장에 데 회의 시간을 거의 다 썼다. 받아 정인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 에서 가정조사와 예비 입양부모 교 를 위한 법과 제도, 정책적 측면에서 와 책임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는 9월 21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아동 음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단정할 순 없 서 작동할 수 있는 절충안을 찾아낼 수 이런 입양과정은 정인이에게만 적 육까지 이수해야 아이를 만날 수 있 입양기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각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해당 법률안에 학대처벌법은 뒷전이었다. 이날 회의엔 다.그러나 발의된 법안은 묵혀두고여론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용되는 건 아니다. 현행 입양특례법 다. 이후 가정법원이 별도로 가정조 도로 검토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는 입양신청을 입양기관이 아닌 보 오지혜 기자 에 따라 입양을 원하는 예비 양부모 사를 시행하는 보완책이 마련돼 있 건복지부 장관에게 하고, 장관 주도
“아동학대처벌법 통과됐다면, 경찰이집 아닌 곳도 살폈을 텐데$”
3차 학대 의심 신고
▲5월 25일 -허벅지 양쪽 멍 보고 의료인이 의심 신고 (*양부모 "오다리 교정을 위한 다리 마사지" "아토피와 건선 있어 긁은 상흔") ▲5월 26일 -홀트, 두 번째 가정 방문 -양천서, 양부모 수사 진행 ▲6월 25일 -정인양 쇄골에 실금 확인 (*양부모 "어린이집에서 생긴 것으로 안다")
5일5일 상담상담 끝에끝에 “적합”$ 입양 절차도 허술 “적합” 입양절차도 허술 민간 주도 방식 수차례 문제점 지적 “입양 많이 보낼수록 기관에 유리” 전문가들 “입양은 공공이 책임져야” 홀트 “입양^사후 관리 강화” 사과
2차 학대 의심 신고
수사가 진행되기에 경찰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보호전담기관의 대 처가 상식을 벗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의심 신고가 세 번이나 왔고, 특히 3세 미만 아동에 대해 신고가 들어왔다면 무 조건 응급 상황”이라며 “조치가 없었다 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정인이 사건’ 과 관련해 미흡했던 경찰 대응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도록 경찰청 내 아동학대 전담부 서를 신설하고, 아동 등 사회적 약자 관 련 사건은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지휘 책임이 있는 양천서장은 이날 대기발령 조치됐다. 최은서^신지후 기자
‘정인이 비극’, 경찰이 공범이라도 할 말 없을 것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 과하고 있다
양부모의 학대에 시달리다 지난 해 10월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양 사건의 첫 재판을 앞두고 경찰의 소극적인 초동대처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아동학대 사 건이 발생할 때마다 가해자 처벌 강화, 신고 의무자 확대 등 제도 보 완이 이뤄졌지만 경찰이 이처럼 미 온적으로 대처한다면 비극을 막을 도리가 없다. 정인양이 숨질 때까지 세 차례나 신고가 접수됐지만 이를 묵살했다 는 점에서 경찰은 ‘공범’이라는 비 판을 피하기 어렵다. 지난해 5월부 터 9월까지 어린이집 교사의 수사 의뢰, 차량에 장시간 방치된 정인 이를 발견한 시민 신고, 피해자를 진찰한 소아과 의사의 신고가 잇따 랐지만 경찰은 번번이 무혐의 처분 했다. 피해 아동이 결국 장 파열로 숨질 정도로 끔찍한 피해를 입었는 데도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했던 경 찰들은 경고, 주의 등 경징계만 받 았다. 피해자가 진술을 할 수 없는 영아이고 가해자인 양부모들이 거 짓진술로 일관했다고 하더라도 또 래보다 현저히 부실한 아이의 발육 상태, 전문가인 소아과 의사의 소 견에 조금만 더 촉각을 곤두세웠다
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 서 두고두고 안타깝다. 정인양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더 불어민주당은 4일 아동학대의 형 량을 2배로 높이고 학대자의 신상 을 공개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 방 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 지만 이는 분노한 여론에 편승한 안이한 해법은 아닌지 의문이다. 2013년 울주에서 계모 폭행으로 사망한 ‘이서현 사건’ 이후 아동학 대 사망사건의 형량을 높이는 아동 학대특례법이 제정되고 20대 국회 에서도 관련 법이 7차례나 개정되 는 등 처벌 강화 위주의 입법이 이 어졌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잊혀질 만하면 터지고 있다. 경찰은 2016년부터 학대예방경 찰관(APO)을 운용하는 등 대책을 내놨지만,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에 대한 경찰의 경각심이 시민들보다 뒤떨어진다는 점을 방증한다. 아동 학대 사건의 최일선 담당자로서 전 문성을 키우고 학대 감수성을 높이 는 경찰의 노력 없이는 제2, 제3의 ‘정인양 사건’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한국일보 사설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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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A17
경 제
2021년 1월 8일 금요일 2021년 1월 5일 화요일
700만동학개미·65조 동학개미·65조실탄 실탄대기$ 대기… ‘삼천피’코앞 코스피, 집값처럼 오를까 700만 ‘삼천피’ 코스피, 집값처럼 오를까 연일 최고치$ 전 연령층 투자
“집을 사는 건 불가능$ 주식이 답”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박일근 논설위원이 살아 숨쉬는 우리 경제의 산업 현장과 부동산 시장
“적금 붓듯 매달 100만원씩 매입” 주식거래 계좌수 3552만개 기록 2021년1월4일 2014년 1월 6일
을 직접 찾아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2,944.45 3,027.16
유동성 풍부, 기업 실적 탄탄
시중통화량 3150조, 1년새 276조↑
코스피 지수와 고객예탁금
울 송파구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 하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만 오는 것” 상위 20개 기업 중 절반 매출 최대 (연말 기준) A(55)씨는 2개월 전 전세 계약을 이라며 “대부분은 비대면 개설”이라고 코스피 14년 만에 ‘박스피’ 벗어나 2,873 갱신하며 받은 보증금 1억5,000만원을 답했다. 코스피 어떻게 굴릴지 고민하다 주식 계좌를 텄 2,467 “증시 거품” 우려도 만만 찮아 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등 망하지 않 험픎�쭎� 뽆뼒�밚힎 뻖솒빦솒 �핞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GDP 첫 추월 을 대형 우량주를 사 들인 A씨의 평가익 은 이미 1,000만원을 넘었다. A씨는 “1 주식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젊은층부 2,051 주가수익비율(PER) 너무 높자 1,997 2,011 2,026 2,197 억5,000만원을 은행에 넣어두면 한 달 터 중장년층은 물론 노년층까지 너도 주가 대비 꿈 비율(PDR)로 평가 1,897 이자가 20만원도 안 된다”며 “정부 규제 나도 투자에 나서며 증시 주변 자금 유 2,041 1,961 1,915 로 부동산 투자는 더는 힘들다고 보고 입도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키 65 “모든 연령층 빚내 투자” 우려 속 1,682 1,825 움증권에서 개설된 신규 계좌는 무려 50 주식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434 2대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B(44) 만개나 됐다. 하루 2만개 안팎의 새 계 “강남 집값 15억 때 미쳤다 했지만 2021년 1월 7일 목요일 1,379 고객예탁금 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미 뉴욕 증 좌가 만들어졌다. 키움증권의 2020년 지금은 30억 나가” 낙관론도 (조원) 시를 확인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 연간 신규계좌 개설 건수도 전년의 5배 1,124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333만건)에 달했다. 810 895 693 26 24 27 업계 전체로 보면 규모는 더 커진다. 나 19)으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해 봄 그 20 21 는 마이너스통장에서 5,000만원을 뽑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 504 17 17 16 627 13 11 11 13 아 ‘동학개미운동’에 동참했다. B씨는 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3,552만개 대기 자금(주식예탁금)은 1년 새 9 9 9 9 8 8 8 <코스피 3000> 6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당 를 기록했다. 주식투자 인구가 정확히 27조원에서 65조원으로 증 명인지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3 가했다. 풍부한 유동성 시“왜 급락한 주가가 V자 반등한 걸 기억 몇 2000 2001 2002 2003 경기회복 2004 2005기대감까지 2006 2007 2008 2009 2010 특히 2011투자심리에 2012 2013 의해서 2014 2015 동성 장세는 시장2016 2017 2018 2019 2020 “풍부한 유동성에 이제야 주식을 시작했을까요?” 개인투자자 작년 47조원 사들여 ●자료:금융투자협회 은 전 세계적 현상이 월 모든 상장법인의 주주명부를 확인 한다”며 “이런 기회가 평생 다시 오기 힘 맞물린 현재 상황은 주가를 끌어올릴 이 움직이는 경향이 큰 만큼 변동성에 각 지난해 12월 초 여윳돈 1,500만원으 코스피 31% 상승 명실상부 주역 들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수 있는 기초체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별히 주의해야 한다”며“위험 종목에 과도 로 것이라고 생애 첫 주식투자를 시작했다는 회사 해야 알 수 있다. 업계에선 통상 한 사람 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이 5개 정도의 주식 계좌를 갖고 있고 활 밝혔다. 얘기”라며 “상반기 기업들의 실적 상향 한 비중을 두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해 위험 원 최모(34)씨의 푸념이다. 6일 코스피 부동자금 투자 올해도 마땅찮아 전부터 매달 100만원씩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개인은 물론 외 감내 수준을 넘어설 경우 타격이불가피하 가6개월 장중 3,000선을 뛰어넘는 것을적금 지켜 동계좌수가 3,500만개를 넘은 만큼 주 과 유럽연합, 중 투자자예탁금 무려 70조원 육박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코기자 을 주식을 모으고 있는 회사원 실탄(고객예탁금)을 장전한 동학개미 조언했다. “2020년은조아름 국인의 자금 유입 가능성까지 높게 보고 권다”고 본 붓듯 최씨는 “몇 푼사되지도 않는 이자 받겠 식 투자자(소유자)가 700만명에 달할 국, 일본 등 주 키움 계좌 하루 4만개 신규 개설 C(35)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주 것으로 보고 있다. ‘동학개미’로도 불리 요 8개국이 코 가있다”고 갑자기말했다. 증시를 떠날 것으로 보이진 로나로 실적 기대치가 워낙 낮았는데 다고 적금만 쳐다보다 더 일찍유튜브 주식시장 에 푼 유동성 않는다. 오히려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깜짝 실적이 나오며 주가가 오른 것” 식 본다.게 자신도 모르게 온종 에 콘텐츠를 진입하지 못한 후회스럽다”며 “작 는 개인 투자자가 무려 700만 대군이 된 로나19 여파로 시중 ‘나만 뒤처질라’ 패닉바잉 조짐 일 등락을 확인하면서 일희일비하 저가 매수에 나서는” 푾엲솒 바람에 기 이라며 “그러나 2021년은 이익 증가 “삗짢핗 … 혾헣 년 주가 폭락장에 수억 원을 넣었다가 소위 셈이다. 이 중 삼성전자 주주만 200만명 규모는 14조달러(약 1경5,200조원)에 공격적인 쌞 쭎젢앟 “증시 조정 땐 피해 속출” 주의보 달한다. 다 보면난 보면 정신이 피폐해지지만 다리던 조정이 나오지 않을 정도다. 코 율 기대치가 이미 40%(전년 동기 대비) 식을 매입하는 거래) 증가 하지만 지난해 상승장을 경험한 개인 대박이 직장 동료가 요새 가장고수 부러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유동성만으로 대세 상승장이 될 로나19가 들의 조언을 들으며 잡히지도취해 않는 한 2021년 당국나 에 달해 기업에서 이를 충족시키는 건 쉽 율은 무려 94.2%나 됐다. 주 들이 승리감에 무리한 투자에 운 사람”이라고 했다.탐욕과 공포를 경 없다.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계한다. C씨는 “아무리 쓰고 영끌 흡수에 나서기도 쉽지 않다. 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젠 쉬 식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40대와 50 ��3,000 잗픊엲 솖실패 핞칾 킪핳 퓮핓 6 순 가 기준 달성에 (2,968.21)한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코스피 3,000 시대’아껴 개막식이나 다 몋믾 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대표 부동 이설유동성 “증시에서 가장이어 중요한 건 기업 이익” 인구 700만명 시대는 한국쓸어 증시 해도 집을 이날, 사는 건 거의 불가능한 세상 힘을 보탤 가능성이 하루에만 개인은 2조원어치를 담 는 기업과유동성에 산업을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 어 갈 때라는 주장이다. 다만 하락 시 저 대의 신용융자 잔고도 9개월 새 각각 6 름없었던 주식 정보가 오가는 온 일주식 자금이 지난해에 올해도 국내 증시 외국인은 “자기될회사 실적이 가 보지 않은 길이다.거침없는 이런 동학개미 조원씩 늘었다. 사실상 모든 연령층이 아니냐”며 “주식 투자밖엔 모을 수 크다. 관건은 기업 이익이 이미 높방 가 분할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았다. 지난해 코스피가 기세로 이라며 에서결국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재테크 라인 커뮤니티에선 “지금돈을 들어가도 늦 가 의 버팀목이 것이란 전망좋아진다는 때문이다. 직원이나성격인 기업 관계자가 코스피 것도 3,000무려 시대의 일등공신 걸 먼저 있는 방법이 없다”고 기대치를 충족시킬 있을지조 코스피 시가총액이 2,000조원에 육박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 31%나 상승한 47조원어치를 식이시장 아닌, ‘나만 뒤처질 수수 없다’는 지 않겠냐”는 문의가강조했다. 속출했다. 지난해 군단이 실제알게 증시된 대기자금 투자자예 아진 앞서지난 주식5일 투자에 것”이라고 로바심에 아니다. 실탄이 된 한발 지난달돌파 말 서울 키움증권 본점 모인다. 사들인해도 개인 과언이 투자자들의 화력 덕분이었 성급한 ‘패닉 바잉’이 벌어질 경 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 다. 신 전 대표는 “지금은 주가가 오르 2,200선 이후여의도 이렇다 할 조정도 없 이라고 탁금은 기준나선 69조4,000억원 기업들은 깜짝 실적을있 우 유동성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설명했다. 2층 영업부.온입구 키오스크 화면에서 일단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우세 을 추월한 것도 부담이다. 증권가에서 면서 투기 심리가 팽배하지만 상승이 멈 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학개미운 조정 시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이 내달려 코스피가 올해 한 단계‘계 더 것은 으로 사상실제로 첫 7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중시총 20개비중이 기업 중가장 적 하다.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의 통화 내 좌개설/상속’ 업무전망이 단추 모양을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는 전통적으로 시가총액이 해당 기업이 추면 분위기가 급변할 것”이라며 “슈퍼 동 시즌2가 시작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고다. 뛰어오를 것이란 고개를터치하 들자, 시중 다.놓고 증권사 개인상위 투자자 절반알려진 이상이 사상 최대 지난 매출을 지난해에 이어10월 올해도 삼성 어도 2020년 기준개인들은 3,150조원이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3,200으로 연구위원은전 “유 한 해 벌어들인 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 주 사이클은 애널리스트들의 단골메뉴이 조만간 새롭게 등판할 의지를 다진 7명. 개인 (M2)는 높다고 키움증권은 5일올하 3,300, 자 대기표가 출력됐다. 대기인수는 신한금융투자는 전자 등1년 우량주 도 적지 않았다. 이날 한 증권사 루에만 4만개의 신규 계 것이란약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제 망했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14년 만에 는 주가수익비율(PER)로 거품을 판단 고,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애 된다. 만에위주로 276조원포트폴리오를 이상 증가했 릴 창구마다 상담이 한창인 가운데관계자 안쪽 나 채우는 분위기다. 개인경기 투자자들이 지난 공업체 는 “새해부터 증권계좌 건수 다. 좌가 개설돼 하루 기록으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실적 전 ‘박스피’를 탈피해 앞으론 3,000이 지지 한다. 그런데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얼 널리스트는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를 막고 으로 들어가자신규 백발이 성성한개설 어르신이 4일 이후 3거래일간 사들인 삼성전자위 주 망치를 가 급증하고 있다”고 로 역대바탕으로 최대 기록을 사상세우기 최대 매출을 기 선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초저금 마나 큰 꿈과 희망을 제시하는지를 평 다”고 당부했다. 몰린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증권계좌개설 서류를 전했다. 작성하고 있었다. 위기에 식(우선주 포함)만 2조6,000억원어치 도 했다. 상장사가 100곳도 넘을 것으로 예 리 시대를 맞아 자산 운용의 패러다임 가하는 ‘주가 대비 꿈 비율’ PDR(Price 푼 돈이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 록할 그러나 종목별 양극화 장세가 펼쳐질 직원에게 최근 이런 어르신이 많이 오느 해 ‘ ’ 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 전체 순매수액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 3000 맪짆묾삶핂 핂븖“스마트폰 훊많 킪샎 불편 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둔 상했다. 냐고 물었더니 이용이 이 바뀌는 등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 to Dream Ratio)이 부각되고 있다. 미 것이란 데엔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다. 2020년 코로나19란 최악의 위기 속 약 70%에 달하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는 올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도 는 만큼 일반인도 더는 증시를 외면해 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업 실적과 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눌려 전 에 등장해 막대한 자금력을 과시한 개인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한층 더 부추 선 안 된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전 국민 715조원까지 치솟고 PER도 1,300배를 동성, 스마트 동학개미 등 3박자가 갖춰 킲헏, 퓮솧컿, 솧맪짆 3짣핞 매� 키움증권 2020년 월별 신규계좌 (단위 : 만개) 50 마 길관심은 투자자들은 단언컨대 ‘코스피 3,000 시 날보다 2.03% 떨어진 8만2,200원에 것이란주가가 예상이 많다. 황승택 하 앞으로 어떻게 될지다. 이 주식을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넘으면서 사실 PDR 이외엔 주가를 설 져 1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 43 대’를 개척한 주역이다. 한국 증시를 안 감했지만 개인은 가격 하락 틈을 타 대 2021년 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증시의 향배는 아무도 알 수 없 는 얘기다. 명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가 없다. 그러 라고 전망했다. 5만원대였던 삼성전자 34 량 매수에 나선 것이다. 방처럼 군림해 온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다. 만약 안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있다 나 PDR는 궤변이라는 비판도 적잖다. 가 이미 8만원대로 올라 선 상황에서 지 28 26 26 22 에 맞서 대항해 온 지난 1년의 역사가 ‘꿈 면 ‘100% 사기꾼’이다. 그걸 알면 굳이 힎캏 흫킪 뫊폂 푾엲솒 헏힎 팘팒 금 들어가도 괜찮으냐는 질문엔 “강남 19 18 15 주도했다. 14 돌파’를 의 3,000 맖 뫁 핑픎 퓮솧컿… 맪짆 젖�힎 팘쁢삲 남들에게 떠들 이유가 없다. 그러나 자산 시장 거품에 대한 우려도 폏븚, 차� 맪핆�핞핞 앋핳 샎찒퍊 아파트가 12억~15억원일 때 모두 미쳤 증권업계는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이 개인 투자자들은 새해 단 3거래일 만에 다시 동학개미와 유동성, 실적으로 돌 적잖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가 꼭 빚투의 한계도 보인다. 30대 이하 신 다고 했지만 지금은 24억~30억원”이라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무려1월 3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9월 10월 11월 12월 아가면 답이 엿보인다. 이미 65조원의 지일 수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 용융자(증권회사에서 융자를 받아 주 고 답했다. 박일근 논설위원 이 기간 코스피는 3.3%나 상승했다. 종 있다. 초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서
코스피 장중 3000 돌파
꿈의 삼천피 이끈 동학개미의 힘$ “이제라도” 시즌2 간다
‘대북 리스크’도 박스피 장세에 일조했다 는 평가를 받는다. 반짝 투자 열풍을 보이 다가도 어김없이 부족한 뒷심을 드러냈던 개인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 다. 2007~ 2019년 13년간 개인의 코스피가 하루 만에 12% 폭락하다”고 귀띔했다. 단체 대화방 운영자를 알게 된 뒤 수누적 순매 는12일엔 ‘작전 세력’이 활개치고 있다. ‘금융 도액은 47조원에이른다. 기도 했다. 주식 투자 관련 피해자가 잇따르 천만원을 입금하고 HTS를 내려받아 범죄의 포청천’ ‘여의도의 저승사자’ 그러나 코로나19 공포가 전 세계에 휘 코스피는 1,000 돌파 후 무려 18년이 지 로 불렸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 자 금감원도 소비자 경보(주의)를 발 해외 선물 등을 거래하다 큰 손해를 몰아쳤던 지난해 3월부터는 다른 양상 난 뒤에야 2,000을 넘었다. 경제 회복 기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사이버 본 경우도 있다. 선물에 투자하려면 기 동수사단(합수단)이 지난해 초 해체 령했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이 전개됐다. 코스피가 1,457.64까지 주 대감과 중국 경제의 고성장 등에 힘입어 본 예탁금이 필요한데 이를 피하려고 행위 제보 코너에 접수된 신3,027.16 된 뒤 증시가 사실상 작전 세력의 무 불법금융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 저앉으며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지만, ‘2,000시대’를 열었지만, 그마저도 한 달 뒤 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36 무인가 금융투자업체를 이용할 경우 2019년 139건에서 2020년 법천지가 되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 고 건수는 개인들이 매수 열기와 각국 정부의 유례 인 8월 1,600선까지 밀렸다. 이후 점차 내 포인트 내린 2,968.21을 기록했다. 사기를 당하기 쉽다. 탈퇴나 환불을 급증했다. 이들은 주로 유연합뉴스 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맨은 4일 495건으로 없는 경기 부양책, 초저금리로 인한 풍 리막길을 걷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 “지금 증시에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튜브와 카카오톡을 통해 정상적인 주 요청하면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기 조된 2008년 10월 900선까지 추락하기 했다. 2,000선을 넘긴 2007년 이후부터 10 부한 유동성은 코스피에 가속을 붙게 띄운 뒤 개인 투자자가 달려들면 곧 식 거래를 ‘리딩’(Leading)해주는 것 도 한다. 금감원은 “사설 HTS는 절대 년 넘게박스피장세에갇혀있었던 셈이다. 했다. 코로나19 위기를 자산 증식 기회 도 했다. 바로 털고 나가는 ‘작전’과 내부자거 처럼 광고한 뒤 더 높은 수익률을 올 이용하지 말고, 투자를 권하는 회사가 세계 반도체 호황 등을 등에업고 2,500 대내외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썰물처럼빠 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이 바닥부터 주 래가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라 릴 수 있다며 유료 회원 가입이나 해외 있다면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 이란 문턱을 넘은 2017년 10월 이후에도 져나간 외국인 자금, 소수 대형주 쏠림현 식을 사 모은 결과, 코스피는 지난해에 며 “합수단은 해체됐고 금융감독 당 선물 거래 등을 유도한다. 이때 메신 에서 제도권 금융회사인지부터 확인 코스피는 3,000선에 좀처럼 다가가지 못 상 등이 번번이 코스피의 덜미를 잡았다. 만 31%나 상승했다. 조아름 기자 국도 사모펀드 전수조사 등으로 여 저를 통해 사설 HTS(홈트레이딩시스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력이 없어 단속이 제대로 안 되고 있 템)를 배포한다. 인터넷 광고를 통해 박일근 논설위원
만 41세 코스피, 2000 돌파 13년5개월 만에 신기원 “ㅇㅇㅇㅇ 잡으셨죠, 통화 가능?”$ ‘금융 포청천’ 사라지자 작전 세력 활개 코스피가 2,000선을 처음 돌파한 건 2007년 7월 25일이었다. ‘코스피 2,000 시대’ 개막에 온 나라가 들떴고, 3,000선 돌파가 머지않았다는 장밋빛 전망도 여 기저기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3,000 선 고지를 밟기까지 무려 13년 5개월이 란 세월이 걸렸다. 그사이 코스피는 지 루한 횡보를 이어 가며 일명 ‘박스피(박 스권+코스피)’ 장세를 전전하며 투자자 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란 전대 미문의 위기가 코스피에 기회가 됐다. ‘동 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급격히
1980년 1월 지수 100으로 첫발 ‘◇◇◇◇, □□□□ 내일 꼭 잡으시고 1989년 넘으며 네 자릿수 문의는1000 아래 번호로 연락주십시오!’ ‘◇◇◇◇ +20.2%, □□□□ +17.5%, 2007년 2000 넘고 박스피 행보 잡으셨죠? 통화 가능하신가요?’ 지난해 1450대 찍은 뒤 수직상승
종가는 122.52였다. 코스피는 이후 빠르
‘증권범죄 합수단’ 해체된 뒤 게 내달렸다. 1987년 8월 500을 넘어선 휴대폰·유튜브·카톡 등 통해 데 이어, 약 1년 반 만인 1989년 3월 1,000 고수익률 내세우는 세력 기승열었다. 선까지 뚫으며 ‘네 자릿수’ 시대를 단기간 지수가 급등하면서 2,000시대가 박모(55)씨는 최근 이런 휴대폰 문 개미들 들어오면 털고 나가
자를 받을 때마다 유혹에 빠진다. 매 불어난 유동성을 배경으로 주식시장의 큰 일 오후 장이 마감된 뒤 다음 날 급등 손으로 등장하며 코스피를 한번도 가지 할 종목이라며 투자를 권하는 문자가 못한 3,000선의영역으로 이끌었다. 오는 것. 처음엔 무시했다. 그런데 그 3,000선을 넘어선 건 1980년 1월 4일의 다음 날 실제로 해당 주식의 주가가 지수를 100으로 삼고 집계를 시작한 지 급등하는 경우가 생기니 신경이 쓰일 41년 만의 기록이다. 1983년 1월 4일 종 수밖에 없다. 박씨는 “휴대폰 문자 외 합주가지수(현 코스피) 출범 당시의 첫 에도 유튜브 영상이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고수익률을 내세우며
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속출했다. 하 지만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 금감원 “사설 HTS 이용 금물” 융 사태, 2001년 미국 9^11 테러 등 국내외 금융시장을 덮친 대형 사건들은 때마다 발목을 잡았다.IMF 위기가 온 나라를 집 어삼킨 1998년 6월 코스피는 280까지 곤 특정 종목 투자를 선동하는 콘텐츠가 두박질쳤다. 1990년대 들어 기록한 역대 넘쳐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최저치다. 9^11 테러 이튿날인 2001년 9월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 운데 자본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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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8
기기획 획
2021년 1월 7일 목요일
2021년 1월 8일 금요일
하루 6~8시간 ‘배송물 분류’ 공짜노동 혹사$ “1시간당 50개 쳐도 밤 9시에 끝나” <배송한다는 뜻의 은어>
쓰러진 노동자 자
<2> 택배기사를 좀먹는 까대기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언급되는 말이 ‘까대기’다. 까대기는 ‘까대기 작업’ 동행 취재 해보니 11톤 화물차에 산더미처럼 쌓인 수화물을 땅으로 내리거나(하차), 바닥에 있 분류작업이 전체 업무의 42.8% 는 물건을 올려 화물차를 가득 채우는 일(상차)을 의미하는 업계 속어다. ‘창 고, 부두에서 인부들이 쌀가마니 같은 무거운 짐을 갈고리로 찍어 당겨 어깨에 하차작업 늦어져 분류 지연되면 전체 노동시간 증가로 이어져 메고 나르는 일’을 뜻하는 순우리말 ‘가대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요즘엔 하차한 수화물을 택배기사들이 배송구역별로 분류해 1톤 화물차에 싣는 작업까지 포함해 까대기라 일컫는다. 지난해 노동시민단체 ‘일 과로사 주범이지만 보상은 없어 과건강’이 택배노동자 821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업무 중 택배사, 분류인력 충원 턱없이 부족 에서 까대기에 해당하는 분류작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2.8%에 달했다. 업무 의 절반이나 차지하고, 과로를 유발하는 탓에 때로는 기사들을 사지로 내몰기 “구역 할당량 책임져야 하는 구조 도 하지만 보상은 전혀 없다. 한국일보는 택배기사를 옥죄는 까대기의 실태를 몽롱해지면 이래서 죽는구나 싶어” 확인하기 위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박상오(45), 한진택배 기사 조영준(37)씨 의 하루를 각각 동행 취재했다. 이름은 기사들 요청에 따라 모두 가명을 썼다.
전 7시 오전 경기 기 구리시 CJ대한통운 중랑터미널에서 랑터미널에서 대기(분류작업) 시작. 까대기(분류작업)
14시간 일한 택배기사 박상오씨의 하루
후 2시 30분 오후 서울 울 중랑구 빌라에서 첫 배송. 송. 1톤 화물차에 가득한 380개의 80개의 택배상자.
후 3시 오후 택배상자 배상자 7~8개를 안고 단을 성큼성큼 오르는 계단을 상오씨.(오른쪽 사진) 박상오씨.(오른쪽
후 4시 오후 손수레에 수레에 짐을 가득 싣고 조심조심 심조심 이동하는 모습.
후 4시 30분 오후 화물차 물차 안에서 반송된 상자에 붙일 일 송장을 정리하는 박상오씨. 상오씨.
후 5시 오후 배송 송 중간 화물차 짐칸 정리. 380개 80개 중 약 220개가 아직 남았다. 았다.
후 7시 오후 드디어 디어 화물차 한쪽 벽이 보이기 시작. 작.
후 8시 오후 배송구역 송구역 내 빌라 비밀번호를 훤히 히 다 외우고 있는 경력 15년의 베테랑 테랑 박상오씨.
후 9시 오후 380개 80개 배송 끝. 박상오씨가 화물차 물차 안을 정리하는 모습 모습. 짐칸에 보이는 상자들은 이날 반송된 택배.
글 싣는 순서 <<1>> 휴대 휴대폰 속 택배기사의 비극 비 <2> 택배기사를 좀먹는 까대기 <3> 제2의 최희석은 많았다 <4> 청소노동자의 겉과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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캏핞쁢 엖핊픒 싾않 읂몮 드르르르르~~ 위위위잉~~. 지난해 12월 28일 경기 동부지역 한진 택배 터미널. 오전 7시가 되자 굉음과 함 께 육중한 철제 레일이 일제히 돌기 시작 했다. 레일 위로 각양각색의 상자가 쏟아 지자 한진택배 기사 조영준씨가 기자에게 주문했다. “○○읍 ○○리 ○○아파트랑 ◇◇아파 트 상자만 골라내면 돼요. 그게 제 구역이 에요.” 기자는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조씨의 까대기 작업을 돕기로 약속된 상태였다. 조씨 주문은 간단했지만 실행하는 건 말 처럼 쉽지 않았다. 송장에 적힌 글씨는 깨 알처럼 작은 반면, 레일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멍하니 몇 개 상자를 흘려 보내고 있는데, 조씨의 손은 이미 잽싸게 잽싸 상자들을 낚아채고 있었다. 까대기는 같은 구역을 배송하는 택 택배 기사 간 협업이 중요하다. 조씨가 속한 구 역의 택배기사는 모두 8명. 4명은 레일 앞 에 붙어서 택배를 골라내고 나머지 절반 절 은 배달 순서대로 상자를 화물차에 넣 었다. 15~20분마다 역할을 맞바꿨고 교 대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았 않 지만, 8명의 손발은 착착 착 맞았다. 레일만 뚫 어져라 쳐다 쳐 보니 눈이 아 프고 머리가 어 질어질했다. 택배 택 상자 종류가 이렇 렇게 이렇게 다양한 줄 미처 몰 몰랐 다. 눈에 익숙한 갈색 표 준상자부터 생수, 골프채,, 이 불, 감자, 고구마, 김치, T TV, 타이어, 전자레인지까지 온 갖 물품이 레일 위를 도 도히 흘렀다. 까대기 시 지났지만 작 후 2시간이 지났지 지만 여전히 허둥대는 기자에 기자 자에 게 택배기사 김정완(47) 김정완(447) 씨는 “이 작업에 익숙해 익숙 숙해 지는 데 보통 한 달은 은걸 린다”고 했다. 대형 화물차에서 짐을 짐 내리는 하차 작업이 잠시 시지 연되자 레일 위를 지나는 상 자도 뜸해졌다. 모처럼 기지개 기지 지개 를 켜며 주위를 둘러보니 정작 택배 택 기사들 표정은 어둡다. 하차가 미뤄지 미뤄 뤄지 면 분류시간이 길어지고 배송 출발도 도덩 달아 늦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택배기사의 택배기사 사의 전체 노동시간 증가로 이어진다. 하차는 하차 차는 택배회사 하청업체가 아르바이트생을 을채 용해 맡기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 ‘불법 법으 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택배업은 외국 외 인 노동자 고용이 가능한 31개 서비스업 서비스 스업 종에 아직 포함돼 있지 않다. 이 터미널 종에아직 않다.이 널역 시 하차 인원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였다. 노동자였 였다. 택배기사 박하용(54)씨는 “이 터미널의 터미널 널의 하루 물량이 2만~2만5,000개 정도라서 정도라 라서 하차 인원은 14~16명이 필요한데, 하청 하 업체가 임금을 아끼려고 10명만 쓴다”고 쓴다””고 꼬집었다. 최근 늘어난 물량으로 하차가 하차 차가 계속 늦어지자 택배기사들은 ‘보이콧’까 ‘보이콧 콧’까 지 불사하며 반발했고 그제야 이날 2명이 2명 명이 추가 투입됐다고 한다. 이날 하차 작업은 오전 11시30분쯤 마 무리됐다. 박씨는 “(하차 인원) 두 명을 명 새로 넣어 그나마 좀 빨리 끝난 것”이라 것”이 이라 며 “어제까지만 해도 늘 정오를 넘겼다” 넘겼다 다” 고 했다. 하차가 끝났다고 까대기가 끝 난 건 아니다. 터미널 곳곳에서 분류를 를하 느라 화물차에 미처 싣지 못한 상자들이 상자들 들이 ‘탑’처럼 쌓여 있었다. 이 상자들을 자신 자 의 배송구역 동선을 감안해, 나중에 가는 가 곳은 화물차 안쪽에, 안쪽에 먼저 가는 곳은 바 깥쪽에 싣는 게 노하우다. 깥쪽에싣는 하우다 초보 기사들은 동선을 잘못 짜서 낭패를 보곤 한다. 학 원강사를 하다가 올 초 택배업에 뛰어든 김정완씨는 “처음 시작할 땐 매일 오전 3
시 넘어 배송을 끝냈다”며 고개를 절레절 레 흔들었다. 이날 조영준씨에게 배정된 택배는 344 개. 화물차에 한 번에 실을 수 없어 50여개 는 터미널 롤테이너(RT)에 쌓아 놓았다. 이런 날은 배송을 나갔다가 중간에 들어 와, 나머지 택배를 싣고 다시 배송하는 ‘2 회전’을 해야 한다. 얼마 전 무릎을 다쳐 몸이 좋지 않은 조씨의 마음은 그래서 더 다급하다. 그는 “택배기사들은 한 번 간 곳을 또 방문하는 2회전을 가장 싫어한 다”며 “오늘 같은 날은 1분이라도 빨리 나 가야 한다”고 화물차에 다급히 올라탔다. 폲헒 7킪쭎� 폲 2킪밚힎 밚샎믾 지난해 10월 택배업체들은 일제히 분류 지원인력 충원을 약속했다. 업계 1위인 CJ 대한통운이 기존 1,000명에 3,000명을 더 해 4,000명의 인력을 순차 투입하겠다고 밝히자,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도 각각 1,000명을 투입하겠다며 동참했 다. 그러나 현장에선 인력투입 효과를 느 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국일보가 취재 과정에서 방문한 터미널 4곳 모두 분류 지원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었다. 지원인력 최근엔 분류지원인력 충원의 실효성을 반신반의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택 두고 반 배기사들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 분류된 상자를 화물차에 싣는 작업만 하도록 하 사실상 기사와 같은 숫자만큼의 분 려면, 사 류지원인력이 필요하다. 한진과 롯데의 류지원인 택배기사는 각각 8,000여명이다. 당초 공 택배기사 언대로 11,000명씩 투입돼도 큰 효과를 보 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택배회사들 이 쏟아낸 대책이 여론 잠재우기용 아니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냐는 비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런 문 꼽히는 게 ‘휠소터’다. 휠소터는 송장 바 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 벨트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곳곳에 설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를 배송지 택배기사들은 휠 앞으로 온 상자를 받아 택배기사 화물차에 싣기만 하면 된다. 2016년부터 1,400억원을 투자해 전국 200여개 자사 1,400억원 터미널에 휠소터를 설치한 CJ대한통운 은 이를 통해 택배기사들의 분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홍보해 왔다. 획기적으 그러나 휠소터도 ‘만능’은 아니다. 휠소 터는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기존 터미 널 부지에 덩치가 큰 휠소터를 설치하면, 공간이 줄어들어 택배차량의 접안 나머지 공 율(레일 가까이 화물차를 주차할 수 있 비율)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는 비율) 실제로 기자가 지난해 12월 15일 직접 방문한 경기 구리시 CJ대한통운 중랑터 택배기사들은 “휠소터가 무용지 미널의 택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오씨 물에 가 는 “휠이 8~10개는 돼야 쓸모 있는데 여 면적이 좁아 4개뿐”이라며 “휠 하나 기는 면적 20명씩 4개 벨트에 80명이 몇 시간씩 에 20명 붙어 있어야 있어 해서 옛날 수동분류 때와 달 라진 게 거의 없다”고 전했다. 터미널 접 안율도 550%에 못 미쳐 기사 수십 명이 분 짐을 손수레에 담아 자신의 트럭 류한 짐 수차례 실어 나르는 이중고에 시달 까지 수차 휠소터를 통해 2~3시간이 리고 있었다. 있 분류작업이 끝난다는 CJ대한통운 말 면 분류작 과 달리, 달리 박씨의 까대기는 이날 오전 7시 에 시작해 오후 2시가 넘어 끝났다. 박씨 “6~8시간 까대기를 하고 나면 배송도 는 “6~8 하기 전에 녹초가 된다”고 토로했다. CJ 대한통운은 이에 대해 “중랑터미널은 부 대한통운 협소해 올 초 이전 예정인 곳”이라며 지가 협소 휠소터의 장점이 잘 발 “다른 터미널에선 터 휘되고 있 있다”고 설명했다. 380개의 380개 택배를 맡은 박씨는 이날 오 서울 중랑구 빌라에서 첫 배 후 2시30분 2시3 시작했다. 그의 배송구역은 아파트 송을 시작 는 없고 다세대 주택과 빌라가 밀집한 골 목이다. 15년차 베테랑인 그는 구역 내 거 의 모든 든 빌라 현관의 비밀번호를 줄줄 외 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 간 문 앞에 물건을 밀어 넣고 문이 닫히기 전 다시 나오는 모습은 물 흐르듯 자연
스러웠다. 택배 상자 7, 8개를 안고도 5층 계단을 순식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좁 은 골목에서 화물차를 몰며 적당한 주차 구역을 찾는 솜씨도 남달랐다. 그는 “1시간에 50개를 쳐야(배송한다 는 뜻의 은어) 한다”며 경보하듯 내달렸 다. 천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쌓여 있던 그의 화물차 짐칸이 텅 빈 시간 은 오후 9시였다. 박씨는 오후 4시쯤 화 장실에 한 번 간 것 빼고는 배송 내내 1분 도 쉬지 않았다. 그의 차량은 이날 총 60 번 정차했고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걸음 수는 2만보가 넘었다. 까대기를 오전 7시 에 시작했으니 박씨는 이날 꼬박 14시간 을 일한 셈이다. 그는 “까대기가 오후 3~4시에 끝나면 꼼짝없이 자정을 넘겨 배송하게 된다”며 “반대로 까대기를 오전 10시 정도에 마칠 수 있다면 오후 7시 퇴근도 가능하다”고 했다. 박씨는 “그렇게만 된다면 평일에 집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을 수 있을 텐 데”라며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밚샎믾 뫃뽆솧 묺혾 맪컮퍊 일각에선 택배기사들을 향해 “일한 만 큼 많이 버니 그 일을 계속하는 거 아니 냐”고 말하지만, 기사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들 은 기본급 없이 택배 한 건당 700~800원 의 수수료를 받는다. 여기서 7~10%의 대 리점 수수료, 세금, 보험료, 기름값 등 차 량 유지비를 빼야 한다. 한 달에 7,500개 안팎을 배송하는 박씨의 경우 월 순수입 은 400만원 안팎이라고 한다. 개인사업자니까 힘들 때 일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 으론 어렵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택배 기사들은 자기 구역에 할당된 택배를 모 두 책임져야 한다. 박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00개 였던 할당량이 300개로 늘었다. 힘들다 고 나머지 100개를 안 할 수는 없는 노 릇”이라고 말했다. 결원이 생기면 팀원들 이 동료 물량까지 책임지거나 ‘용차(프리 랜서 운송업자)’를 불러야 하는데, 이럴 경우 건당 수수료를 두 배 넘게 줘야 해 서, 대다수 택배기사들은 쓰러질 정도가 아니면 아파도 그냥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 동료들의 잇단 사고 소식을 접하 는 택배기사들의 심경은 복잡하다. 박상 오씨는 “택배는 소자본(화물차 지입비 용)에 몸만 건강하고 성실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도 이 일로 아내 와 두 딸(고1, 초4) 생계를 책임졌으니 감 사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전 돌아가신 분 중 동년배가 있었 다. 배송하면서 어지럽거나 피곤해지면 그분이 생각나서 요즘엔 덜컥 겁이 난다” 고 했다. 조영준씨 역시 “우리 터미널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아직 죽은 사람이 나오 지 않은 게 신기하다는 농담을 동료들과 자주 주고받는다”고 씁쓸해했다. 택배기사들은 곧 다가올 설 연휴(2월 11~14일)가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과 로 방지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상황 에서 택배물량이 폭증하면 또 다른 참사 가 터질 거란 우려였다. 박씨는 “물량은 월요일이 가장 적고 화요일이 가장 많다. 이후 토요일로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데 코로나19 이후로는 1주일이 ‘월화화 화화화’나 다름 없다. 설 연휴까지 겹치면 정말 큰 일”이라고 했다. 김정완씨도 “지 난해 추석 때 하루에 4~5시간밖에 못 자 고 일할 때 ‘이래서 사람이 죽는구나’라고 느꼈다”며 “벌써부터 설이 두렵다”고 걱 정했다. 박상오씨는 기자와 헤어지기 전 “일터 에서 죽기 싫다”며 까대기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까대기가 우리 업무인 줄 알고 일했는데, 실상은 기 사들을 좀먹는 공짜 노동이었다”며 “까 대기를 택배기사에게만 떠맡기는 지금의 구조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 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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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1월 8일 금요일 |
새해 좋은 습관 만들기
오랜 기간 고착된 ‘나쁜 습관’ ‘작은 계획’부터 시작해 ‘변화 목표’ 집중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계획을 세우며 한 해를 시작한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가장 긴 해를 보내고 여전히 코로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올해 어디서부터 어떻 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 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장기화된 집콕 생 활로 인해 ‘확찐자’로 오른 살(몸무게) 을 줄이고 싶다거나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위생 환경과 건강한 삶을 유 지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올해는 거창한 새해 계획 보다는 일 상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고자 계획 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해 졌다. 건강 한 삶은 매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행동으로부터 오는 결과다. 일상생활의 상당 부분은 습관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일 차로 출 퇴근을 하는 사람은 차에 타고, 이후 사 무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는 자신 만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처음 출근할 때는 목적지로 가기 위
해 가장 최적의 길을 찾고 외우며 주변 환경에 주의를 기울이며 모든 출근 과 정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한다. 익숙해진 일상이 된 경우 무의식적 으로 차를 운전하며 출근 과정은 기억 에서 생략되는 경험을 우리는 종종하 게 된다. 시드니 NSW대학에서 습관 형성과 관련된 뇌 회로(brain circuits)를 연 구하는 칼리 터너(Karly Turner) 신 경과학자(neuroscientist)는 “우리 두 뇌의 앞부분에 위치한 전전두엽피질 이라는 곳에서 결정과 행동에 대한 역 할과 자제력을 지휘한다. 계획, 기억,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같이 사 고와 연관되는 경향에 있는 모든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전두엽은 기억해야 할 것과 기억 할 필요가 없는 것의 선택을 통해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이 습 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습관의 좋은 점은 그것이 전전두엽 피질을 자유롭게 해준다. 만약 습관을 형성하지 않고 우리가 깨어있는 동안 전전두엽 피질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 면 일상생활은 엄청나게 피곤할 것이 다. 모든 것을 생각하고 기억한다면 일 상은 피폐해 질 정도로 피곤해 질 것이 다.”
좋은 습관을 만들려면.. 어떻게? 차로 출근하는 방식을 착안하면 된 다. 예를 들어 산책을 위해 일찍 일어 나는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갖기 위
평균 28일 반복하면 습관형성 가능 한 목표 지향적인 반복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누군가와 함께해 동기 부여를 하거나 혹은 보상이 따를 수 있 게 만들어 좀 더 습관이 빨리 습득 될 수 있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매 일 같은 시간 같은 루틴으로 반복하는 것도 방법이다. 매일 저녁 8시 같은 트레이닝복을 입 고 나서 운동장 한바퀴를 뛰는 반복적 인 행동을 하면 어느샌가 몸에 익숙해
해당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운동복 을 갖춰 입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다. 터너 박사는 “어떤 특정한 습관은 절 대 사라지지 않지만 어떤 습관이 다른 습관으로 대체된다면 뇌가 가장 최근 의 습관으로 우선 이동된다. 여러분의 뇌가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습관들 을 알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의지
를 가지고 행동 양식을 바꿔나가야 한 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마다 조금 다르 지만 평균 28일 정도 반복하면 습관으 로 형성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습관 형성과 유지에 대해 연구하는 커틴 대학의 바바라 뮬란(Barbara Mullan) 건강 심리학 교수는 “습관이 습관으로 확정되기 까지 얼마나 자주 행동을 반복하는지 등 행동의 복잡성 과 같은 몇 가지 사항에 달려 있다. 예 를 들어 운동을 시작하고 그것을 유지 하는 것은 설탕이 든 음료를 물로 바꾸 는 것보다 더 어렵고 복잡하다.”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아침에 걷기를 원하더라도 정확히 언제, 신발과 옷에 따라 다르고 날씨 등 행동과 관련된 또 다른 사항이 있을 시에 적용되는 사안들도 다르다. 따라서 거창한 새해 목표 보다는 좋 은 습관의 변화를 위해 작은 계획을 세 워보고 목표 설정에 대한 가치에 대해 서도 집중해 보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기 위해 건강에 대해 먼저 집중해 보고 내 몸의 컨디션을 살펴보 거나 아침 테이커어웨이 커피를 위해 텀블러를 이용하고 싶다면 환경 가치 에 먼저 집중할 필요가 있다. 새해를 맞이해 열정적으로 큰 목표 를 세우는 것은 쉽지만 그것을 지속하 기에는 여간 쉽지 않다.
‘생활습관 일기쓰기’ 추천 쉽게 포기하거나 낙담하지 말아야 뮬란 교수는 생활 습관 일기 쓰기를
추천한다. 아침 몇시에 일어나는지, 식 사 시간, 운동은 얼마 했는지, 몇시에 잠자리에 드는지 등 일상을 정확히 숫 자로 기록하며 스스로 얼마나 규칙적 으로 생활하고 있는지를 실제 데이터 로 살펴보면, 현재 가장 시급하게 고쳐 야 할 문제적 습관이 무엇인지 점검할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면서 새벽녘에 일어나 산책을 하자는 비현실적 계획 은 없는지, 2시간씩 요가를 할 수 없지 만 점심시간에는 15분 정도 산책으로 설정하면 어떠한지, 또 그것도 할 수 없 으면 다른 대체는 무엇이 있는지 생각 해보자. 우리가 스스로 정한 기준에 미 치지 못하면 쉽게 낙담할 수 있다. 우 리가 대체하고 싶은 나의 나쁜 습관은 수년간 쌓여온 생활이므로 이를 바꾸 기란 쉽지 않다. 자신에게 좀더 친절하 고 이해하며 조금 더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새해 세운 계획들을 이뤄나가길 바란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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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1년 1월 8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가솔린과 디젤, 어느 게 좋을까?
쏘나타 센슈어스에 장착된 1.6 터보 가솔린 엔진. 워즈오토에서 선정한 ‘2020 세계 10대 엔진 & 동력 시스 템’에 뽑히기도 했다.(사진=현대자동차)
국제 유가가 올랐다는 소식이 들립 젤)엔 경유가 사용됩니다. 그럼 나한 니다. 마침 계기판을 보니 기름도 바 텐 어떤 엔진이 어울릴까요? 닥입니다. 분명 전기차의 시대가 온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주행거리로 고 는데, 현실은 기름값에 한숨만 늘어갑 르는 것입니다. 보통 자신이 연 2만 니다. 내 차는 기름 없이 앞으로 가질 km(약 12,400mi)를 기준으로 그 이 못하고, 주변에서도 전기차 타는 사람 상 주행하면 디젤, 이하는 가솔린이 은 손에 꼽으니 말입니다. 아마 자동 적합합니다. 이는 연비의 영향 때문 차가 기름으로 달린다는 공식은 향후 입니다. 디젤은 연비가 가솔린보다 약 몇 년간 유효할 것 같습니다. 자동차 40%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차량 에 쓰이는 기름으로는 휘발유와 경유 사용이 잦거나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 가 대표적입니다. 가솔린엔진(이하 가 들은 디젤로 유류비 부담을 낮출 수 있 솔린)엔 휘발유가, 디젤엔진(이하 디 11월 습니다. 보통 부품 수가 많아 차량 가 2020년 14일 토요일
격이 비싼 디젤이지만, 기름값을 아끼 면 찻값 걱정은 금세 사라집니다. 주행 습관에 따라 고르는 방법도 있 습니다. 가솔린과 디젤은 사용하는 RPM(revolutions per minute, 분 당 엔진 회전수)의 범위가 다릅니다. RPM을 높여 고속주행을 즐긴다면 가 솔린, 빨리 달릴 일이 적다면 디젤이 낫습니다. 가솔린 차량의 RPM 게이 지는 7∼8천 회까지 표시되어있으나, 디젤 차량은 5∼6천 회에서 그치는 것 도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디젤 차 량이 안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디젤 은 엔진을 과하게 돌리지 않고도 출력 을 낼 수 있습니다. 출발할 때 큰 힘이 필요한 차들과 함께 진가를 발휘하죠. 트럭이나 버스 등 대형 차량에 디젤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소음에 예민하다면 가솔린이 적합 하겠습니다. 디젤은 힘이 좋은 대신 가솔린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큽니다.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폭발시켜 힘을 얻기 때문인데요. 압축 없이 점화 플 러그로 연료를 폭발시키는 가솔린은 디젤보다 정숙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
즘은 기술의 발전 덕에 디젤 차량도 꽤 조용해졌습니다. 최근 시승한 신차 중 엔 디젤인지 가솔린인지 헷갈리는 차 도 더러 있었을 정도입니다. 엔진의 차이는 이 정도로 하고, 유 가 얘기를 해봅시다. 휘발유와 경유 는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특 히 나라마다 값이 다릅니다. OECD 회원국 중에서도 호주, 미국, 영국, 스 웨덴 등은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 다 높습니다. 이유는 단연 환경 문제 때문입니다. 디젤은 환경에 취약합니 다. 디젤엔진은 휘발유 엔진보다 불완 전 연소가 자주 일어나는데, 어쩔 수 없이 질소산화물(NOx)과 이산화탄소 (CO2) 등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더 많 이 배출하게 되죠. 위 국가들은 국민 에게 환경부담을 지우고, 최종적으로 는 디젤 차량을 줄이기 위해 경유 가격 이 더 높은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에선 경유 가격이 더 저 렴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경유에 붙는 세금이 휘발유보다 덜합니다. 앞서 언 급했듯이 디젤엔진은 주로 큰 힘이 필 요한 버스나 트럭에 장착됩니다. 이런
그렇구
프랑스 브랜드 푸조의 SUV 2008. 디젤엔진을 장착해 공인연비 17.1km/l(약 40mi/g)를 낸다.(사진=푸조)
차들은 한 국가의 물류와 운송을 책임 지는 동맥 역할을 하며, 유류 소비량 도 많은 편입니다. 경윳값이 비싸지 면 산업 근간이 어려워지고 국민 생활 이 불편해질 수 있죠. 그런 이유로 한 국 정부는 예전부터 경유 가격을 싸게 책정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습 니다. 가솔린과 디젤은 둘 중 하나가 특별 히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저 내 게 어울리는 엔진을 고르는 게 정답입 니다. 길게 쓰긴 했지만 자동차는 모 름지기 ‘탈 것’입니다. 머릿속으로는 때 느낌은 다를 수 나알아도 ! 생실제 생탔을 과학
있습니다. 가까운 전시장에 들러 꼭 시승해보고 고르는 게 나와 어울리는 엔진을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전기차 의 시대가 곧 온다지만, 내연기관의 해는 아직 지지 않았습니다.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Email: 2246185@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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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에 원인 모를 화재, 주범이 배터리일까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에는 최근 ‘불나(불이 나는 코나)’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었다. 2018년부터 14대의 차량에서 ‘제조공정상 '제조공정상 품질 품질 발생한 원인 모를 화재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불량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분리막 손상’을 화재 원인으로 추정하는 1차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코나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은 분리막 손상을 100%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LG화학에 따르면 분리막을 다양한 형태로 훼손한 뒤 충·방전을 수백 번 반복하는 재연 실험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했는데, 배터리 성능 저하는 있었지만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에 국토부는 다시 특별 조사팀을 꾸렸다. 국토부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과 LG화학, 현대차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화재 재연 실험도 진행 중이다. 2년 반에 걸쳐 10대 넘는 차량에 불이 났는데 원인은 오리무중이니 소비자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길래 이런 일이 생길까. 또 배터리는 전기차에 어떻게 탑재되고, 어떤 안전 장치가 작동할까.
양극(+) 분리막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
리튬은 전자를 싫어해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2차 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리튬이 전기 차 배터리 소재로 선택된 건 이온화 경향 이 가장 높은 금속이기 때문이다. 이온 화 경향은 금속이 전자(-)를 내주고 양 이온(+)이 되려고 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온화 경향이 큰 금속일수록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쉽게 산화한다. 리튬과 반대로 이온화 경향이 가장 낮은 금속 이 금이다. 금은 쉽게 산화되지 않는 덕 에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 모습이 변하지 않아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순수 리튬은 물, 공기와도 반응할 정 도로 폭발 위험이 높아 배터리로 쓰기 엔 위험하다. 반면 산화 금속 상태의 리 튬은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런 점을 활용해 2차 전지 내에서 금속 리튬 대신 리튬을 이온 형태로 만들고 다른 금속에 섞어 이용하는 방법이 고 안됐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음극, 양극, 전해 액,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리튬이 이온화 한 뒤 떨어져 나온 전자는 내부 도선을 통해 전압을 발생시키고 리튬이온은 전 해질을 통해 음극과 양극을 오가는 원 리다. 리튬이온이 음극으로 가는 과정이 충전, 양극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방전이 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단 락(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걸 막는다. 분리막에는 리튬이온만 오갈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다.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팩 단계 전기차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스마트 폰의 수천 배에 달하는 엄청난 전력이 필 요하다. 따라서 전기차에는 수백에서 수
모터
전해액
1.
음극^양극^전해액^분리막으로 구성 배터리 내부 화재 막으려 안전 설계 VENT^OSD 등 삼중^사중 장치 외부 충격 따른 누액 등 위험은 상존
배터리 구성도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최소 단위)
(모듈 1개당 12~48개의 셀)
(팩 1개당 8~40개의 모듈)
(1대당 팩 1개)
천 개의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이때 셀모듈-팩이라는 조립 단계를 거친다. 셀은 배터리의 기본 단위로 양극과 음 극, 분리막, 전해액을 알루미늄 케이스에 넣어 만든다. 이 셀을 외부 충격과 열, 진 동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개 수만큼 묶어 틀에 넣은 조립체가 모듈 이다. 배터리 모듈에 배터리관리시스템 (BMS)을 비롯한 냉각 시스템과 각종 제 어 장치 등을 장착해 만든 최종 단계가 팩이다. BMS는 수많은 배터리 셀의 온 도, 충전 상태, 전압 등을 감시·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으로 치면 뇌에 해당 한다고 보면 된다. BMW 전기차 i3에는 배터리 셀이 96 개 들어간다. 12개의 셀을 하나의 모듈
양극
+
모든 리튬이온(Li )이
음극에 있는 100% 충전 상태
2.
음극에서 리튬이 이온화하면서 전자(-)는 도선을 타고 모터 쪽으로 흐르고, 리튬이온은 전해액을 통해 분리막을 통과해 양극으로 이동
3.
BMW i3 하부에 탑재된 배터리 팩. 삼성SDI 제공
안전성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 중
전자
분리막
음극
전기차는 스마트폰 수천 배 전력 필요 2차 전지로 리튬이온 배터리 사용
리튬이온이 모두 양극으로 이동한 100% 방전 상태
로 묶고, 다시 8개의 모듈을 모은 팩이 탑재돼 있다. 현대차 코나는 조금 다른 용어를 쓰는데, 모듈을 ‘배터리 팩 어셈 블리(BPA)’, 팩을 ‘배터리 시스템 어셈블 리(BSA)’라고 부른다. 코나에는 57~60 개의 셀이 들어간 BPA(모듈) 5개를 묶 은 하나의 BSA(팩)가 탑재된다. 코나 한 대에 285~300개의 배터리 셀이 들어 가는 것이다. 코나의 배터리 셀은 LG화학, BPA는 HL그린파워가 각각 만든다. HL그린 파워는 모비스와 LG화학이 51 대 49의 지분 비율로 만든 합작사다. 또한 BMS 는 현대차의 전장부품 자회사인 현대케 피코에서 제조하고, 최종적으로 이 모든 걸 합친 BSA는 모비스가 만든다. 코나 화재 원인을 놓고 현대차를 비롯해 모비 스, LG화학, 현대케피코 등 여러 회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다. 삼중·사중 안전 장치 전기차에는 큰 사고가 나거나 과열, 과충전 등 외부 충격을 받아 배터리 내 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각종 안전 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먼저 가스배출 장치(VENT)다. 배터리 위 작 은 구멍이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이상 상황이 되면 열린다. 교통사고가 나 배 터리에 충격이 가해지고 단락이 발생하 면 내부에서 열이 나면서 생기는 가스를 설계된 방향에 따라 구멍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과충전 방지장치(OSD)는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내·외부의 회로를 격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물에서 흔 히 볼 수 있는 방화벽과 같다. 단락 차 단 장치(FUSE)는 집에서 흔히 볼 수 있 는 두꺼비집이라 생각하면 쉽다. 특정 전류가 흐르면 회로를 끊는 기능을 수 행한다. 이 밖에 삼성SDI는 배터리 셀에서 화 재가 발생할 경우 다른 셀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한 신개념 열 확산 차단재를 부 착하고 있다. LG화학은 분리막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 능을 대폭 향상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 (SRS)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삼중, 사중의 안전 장치에도 불구하고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온도 변화로 인한 배터리 팽창, 외부 충격에 의한 누액 등의 위험이 여전 히 상존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런 단점을 원천적으로 보완하기 위 해 배터리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말 그대로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다. 고 체 전해질이 분리막의 역할까지 대신한 다.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 기 때문에 안전성과 관련한 부품을 줄이 고 그 자리에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물 질을 채울 수 있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배터리 밀도까지 높일 수 있어 ‘꿈의 배 터리’, ‘차세대 배터리’로 불린다. 그러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상용화까지는 적 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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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HO KOREAN DAILY 2020년 2월 1일 토요일
플래시백 한국영화 100년
2021년 1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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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에 빠졌던 대학생, 작가주의 감독의 대명사가 되다 다. 영화는 평단의 찬사와 영화광들의 뜨거 운 지지를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하 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최소의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한 영화의 미니멀리즘 과 박 감독의 작가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했 다. ‘복수는 나의 것’은 16만4,000명으로 흥 행 참패를 겪었고, 박 감독의 경력은 다시 암흑기로 빠질 위기에 처했다.
<47> ‘깐느 박’ 박찬욱 ●박찬욱이 영화감독의 길로 들어선 건 영국 출신 영화감독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를 접하면서부터였다. 한때 미술평론가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서강대에서 철학을 전공하던 당시 1학년 때 ‘화녀 82’(1982)에 충격받아 김기영 감독의 열렬한 팬이 됐다. 이후 3학년 겨울방학 때 교내에서 열린 히치콕 영화제에서 비디오테이프로 상영된 ‘현기증’(1958)을 보고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현기증’을 보면 파도 치는 장면조차 히치콕이 ‘이렇게 쳐, 이번엔 저렇게
쳐’하면서 직접 연출한 것처럼 느껴진다. (웃음) 그만큼 모든 것이 완벽하게 컨트롤된 영화라고 할까. 그런 식으로 영화의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다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감독이 되고 싶었다.”(주성철 엮음 ‘데뷔의 순간’) ●●●학교에 영화과가 없었지만 박찬욱은 사진 동아리 서강회와 서강영화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다방면의 영화를 섭렵하고 도서관에서 영화 서적을 독파해가며 영화지식을 쌓아나갔다. 영화 관련 서적 번역이 드물었던 시절, 박 감독은 책 뒤쪽 도서카드에 이름이 기록된 영화광들을 만나 교분을 쌓았고 함께 집에서 비디오를 보는 일로 소일했다. 끝내 완성되진 못했지만 단편영화를 한 편 작업하기도 했다. 히치콕에 반한 영화광 감독 졸업 후 그는 유영진 감독의 ‘깜동’(1988) 에 연출부 막내 스태프로 충무로에 뛰어든 다. 이때 영화의 세컨드 조감독이 뒷날 ‘엽기 적인 그녀’(2001)와 ‘클래식’(2003)을 연출 한 곽재용 감독이었고, 그 인연으로 곽 감 독의 데뷔작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에 조감독으로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 영화가 죽을 쑤고 있던’ 시절, 충무로의 제 작 환경과 후진적인 관행은 견디기 힘들었 다. 결국 ‘장가는 갔고 독에 쌀은 떨어지고 하여’ 조감독 생활을 그만두고 현장을 떠 났다. 그는 한동안 영화사 기획실 직원으로 일하며 외화 자막 번역, 보도자료ㆍ포스터 제작, 긴 영화를 짧게 재편집하는 일로 밥 벌이를 했다. 이때를 두고 박 감독은 이렇 게 술회한다. “가난한 시인이 출판사 편집 장 노릇을 호구지책으로 삼는 일과 비교하 고 싶었지만, 사실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 도 내심 잘 알고 있었다. 퇴근 후 시를 쓸 수 는 있지만 퇴근 후 영화를 찍을 수는 없으 니까”(박찬욱 저 ‘박찬욱의 몽타주’) 스물아홉 살 박찬욱은 초저예산 영화 ‘달 은 해가 꾸는 꿈’(1992)으로 감독 데뷔식을 치른다. 화가 파울 클레의 잠언을 제목으로 내놓은 첫 작품은 스스로도 ‘흑역사’라 인 정할 정도로 처참한 실패작이었다. 본래 원 하던 배우 최재성을 캐스팅할 수 없었기에 대신 제작자 추천으로 당시 방송 출연 금지 상태였던 가수 이승철을 주연으로 삼았는 데, 촬영 며칠 전 첫 대면에서 이승철의 첫 질 문은 이랬다. “영화 줄거리가 뭐예요?” ‘천 장지구(1990)’처럼 만들어달라는 제작사 의 입김과 감독 특유의 B급 취향이 뒤섞인 이 불균질한 괴작은 이승철 팬들이 몰려와 자리를 채운 상영 첫 회 이후에는 완전히 관
스태프^영화사 직원으로 일하기도 데뷔작의 실패로 5년의 공백기 방송 활동과 각본 집필로 시간 보내 B무비 색채 짙은 이전과 달리 웰메이드 ‘공동경비$’로 대히트 이후 올드보이^아가씨 등 잇달아
객이 끊겼고, 어느 언론에서도 평을 접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시 충무로의 젊은 영화인 이었던 이현승 김성수 여균동 감독은 작품 의 키치 감성과 실험적 시도를 높이 평가하 며 의기소침해 있던 박 감독을 격려했다. 훗 날의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 또한 이 영화 에 자극받아 박 감독의 문하로 들어와 박 감독의 다음 작품인 ‘3인조’(1997)의 연출 부 생활을 하게 된다. 참담한 데뷔작, 그리고 성공 ‘3인조’의 메가폰을 잡기까지 박 감독은 영화평론가로서 활발히 평론을 쓰고 라디 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영화음악’에 고정 게 스트로 출연하거나 케이블채널에서 신작 소개를 하는 등 방송 활동으로 5년의 공백 기를 보냈다. 갖가지 고전 영화들을 세련 된 논리와 문체, 방대한 영화지식으로 해부 한 그의 글은 젊은 영화광들에게 적잖은 영 향을 끼쳤는데, 이를 한데 묶어 1994년 출 간한 평론집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 디오 드롬’은 2005년 개정증보판 ‘박찬욱 의 오마주’로 재발간됐다. 미래가 보이지 않 는 막막함 속에서도 박 감독은 ‘3인조’ 각
박찬욱 감독이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을 공동 집필한 이무영과 함께 ‘박리다매’ 라는 팀을 이뤄 ‘휴머니스트’(2001), ‘간첩 리 철진’(1999), ‘아나키스트’(2000) 등의 각본 을 잇달아 써내려 나갔다. 이때 집필한 수 많은 각본 중 하나가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2000)였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이후에 내가 만 든 영화들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영화가 아니었다고들 말하기 도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다시 말하 고 싶어요. (중략) 예술적인 성취감과 보람 을 느꼈던 영화고, 그렇기에 나의 작품 세 계를 하나의 도시라고 본다면 ‘복수는 나 의 것’(2002)이나 ‘박쥐’(2009) 못지않게 굉 장히 중요한 건물이라고 생각해요. ‘복수는 나의 것’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성공이 가 져다 준 선물이죠.”(이동진 저 ‘이동진의 부
메랑 인터뷰-그 영화의 시간’) 영화사 명필름이 박상연 작가의 원작소 설 ‘DMZ’의 영화화와 감독 직을 제안하 기 전부터 분단 현실은 박 감독의 주요한 관심사였다. 박광수 감독의 ‘베를린 리포 트’(1991)가 발표되면서 무산됐지만, 서베 를린 주재 남한 방송국 특파원과 북한 여 성 플루티스트의 로맨스를 그린 각본을 쓰 기도 했고, 북한에서 내려온 지적장애 간첩 이 국가보안법으로 사형당한다는 내용의 영화를 구상한 적도 있었다. B무비 색채가 농후했던 이전과는 달리 “표현보다는 소 통을, 소수 마니아보다는 다수 대중을, 자 의식보다는 테마를, 연출보다는 연기를, 스 타일보다는 감정을, 미학보다는 정치학을 중시”하며 ‘웰메이드’를 지향하기로 작심 한 결과물인 ’공동경비구역 JSA’는 9주 연
SBS ‘펜트하 우스’ 속 희대 의 악녀 천서 진을 연기한 배우 김소연에 대한 시청자 들의 주된 반 응이다. 고 등학교 시 절 라이벌 인 오윤희 (유진)의 목을 트로 피로 긋고 자 작극으로 뒤집어씌 우더니 쓰러진 아 버지마저 팽개치고 도망쳐 숨지게 하 는 등 상상을 초월
속 흥행 1위의 순풍을 타고 관객 589만명 을 동원해 당시 흥행 기록을 갖고 있던 ‘쉬 리’(1997)를 넘어섰다. 또 박 감독에게 청룡 영화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안겨주 며 수렁에 빠져 있던 그의 필모그래피를 구 원해냈다. 재기에 성공한 박 감독의 다음 행보는 ‘공 동경비구역 JSA’를 완벽히 배반하는 것이 었다. 카메라의 초점은 분단 문제에서 계급 문제로 옮겨갔다. 국경을 넘어선 동포애와 휴머니즘을 그렸던 전작에 대한 반작용이 었을까. 그는 소통의 부재와 단절, 계급 간 의 괴리를 냉혹하고 건조한 톤으로 다룬 하드보일드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예술적 스타일과 작가적 비전을 극한으로 밀어붙 이며 한국 상업영화의 한계점을 돌파한 걸 작 ‘복수는 나의 것’이 탄생하는 순간이었
박찬욱 감독은 가수 이승철 주연 ‘달은 해가 꾸는 꿈’(1992ۮ왼쪽부터)으로 데뷔했으나 대중의 시선을 잡지 못했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가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하고, ‘올드보이’(2003)로 칸영화제 심사 위원대상까지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됐다. 최근작 ‘아가씨’(2016)로 다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악녀에게 설득당했다 김소연 광기의 연기 숨막혀” “연기에 설득당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 “여기서 복수는 소재에 불과합니다. 진 짜 테마는 역시 ‘구원’의 문제가 아닐까 합 니다. 게다가 꽤나 미니멀했던 전작에 비해 신작은 제법 럭셔리하답니다. 대사도, 음악 도, 색채나 카메라 움직임도 풍성한 영화죠. 전작이 ‘무반주 첼로 조곡’이었다면 신작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입니다.”(‘박찬욱의 몽타주’) ‘복수 3부작’의 두 번째 장인 ‘올드보 이’(2003)는 그해 11월 21일 전국 170개 상 영관에서 개봉해 327만 관객을 모으며 전 작의 부진을 씻어냈다. 그러나 흥행 성공이 끝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필름 마켓 에 출품된 ‘올드보이’는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됐다가 이례적으로 경쟁부문으로 옮겨졌 다. 당시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 모와 심사위원장 쿠엔틴 타란티노가 ‘올드 보이’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한다. ‘올드 보이’는 칸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 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 제무대에서 큰 상을 수상한 감독에게 이전 에 없었던 창작의 자유가 주어졌다. ‘친절 한 금자씨’(2005)로 ‘복수 3부작’을 마무리 지은 박 감독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베를 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싸 이보그지만 괜찮아’(2007), 다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박 쥐’(2009), 할리우드 진 출작 ‘스토커’(2013)와 근작 ‘아가씨’(2016)를 발표하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 독이 됐다. 조재휘 영화평론가
하는 악행을 벌이는 인물인데도 “불쌍 하다” “감정이입을 부른다”는 반응까 지 따랐다. 악한 캐릭터를 잘 쌓아올리 는 김순옥 작가의 특장이 이번에도 유 감없이 발휘된 덕분이다. ‘김순옥 월드’에선 빠지지 않는 악 녀의 활약으로 ‘펜트하우스’는 5일 28.8% 시청률을 기록하고 시즌1의 막 을 내렸다. 폭력적 장면 묘사로 방송통 신심의위원회의 법정제재를 받고, 방 영 내내 막장 드라마 논란을 빚으면서 도 지난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낭만닥터 김사부2(27.1%)’를 넘어섰다.
김순옥 월드 속 악녀는 뭐가 달라도 달라 김순옥 드라마는 악을 철저히 응 징하는 선의 복수가 뼈대다. 욕하면 서도 보게 만드는 악녀의 존재는 필 수다. 그의 대표작 SBS ‘아내의 유
혹(2008∼2009)’ 속 신애리(김서형), MBC ‘왔다! 장보리(2014)’의 연민정 (이유리)이 대표적이다. 이 악녀 계보 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천서진까지. 저마다 악역의 새로운 본보기를 제시 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김순옥의 악녀는 단순히 ‘악녀’라 는 역할로 주인공을 괴롭히는데만 국 한되지 않고 인간 본성에 내재된 악마 적 속성을 잘 짚어낸다”는 게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의 분석이다. 악행 을 저지르게 되는 동기인 전사(前史) 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를 테면 천서진의 경우 자식을 성공의 도 구로만 여기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성 장 과정과 사랑 없는 남편과의 관계 등 에서의 결핍과 집착으로 항상 불안한 존재다. 윤 교수는 “전사가 제대로 구 축됐기 때문에 천서진을 욕하면서도 ‘나라도 저 상황에선 저럴 수밖에 없 을 것’이란 생각에 안타까움도 같이 발
생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천 서진이 가장 설득력 있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흙수저인 오윤희가 대중의 호감을 사지 못하는 이유 역시 전사가 충분치 못한 탓이다. 윤 교수는 “천서진 때문 에 성악가로서 장래와 연인까지 빼앗 긴 오윤희에겐 더 센 전사가 있다. 생 존을 위해 결국 천서진의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전제다. 그런데 더 센 사건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이를 제대 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딸의 성공만을 위해 악행을 저지 르는 공감할 수 없는 캐릭터가 됐다는 것이다.
'악녀' 천서진에 찬사 보내는 이유는 악역도 연기력은 필수다. ‘펜트하우 스’는 천서진과 심수련(이지아), 오윤 희를 주축으로 한 여성 중심 서사로 흘 러간다. 모든 연기자가 제몫을 해내는 가운데 드라마 후반부에 들어 김소연 의 연기가 튀었다. 죽어가는 아버지를 두고 도망친 후 피아노를 연주하는 15 회 마지막 장면의 광기어린 연기는 즉 각 “연기대상감”이란 호평을 받았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강한 캐릭터 일수록 악만 쓰고 표정만 짓는다고 될
게 아니라 내면의 감정을 표출해줘야 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뒷받침돼야 한 다”며 “김소연의 연기는 기가 막혔다” 고 말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더 센’ 악녀의 등장에 대 중 역시 호응했다. 기존 김순옥 드라마 가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했다면 ‘펜트 하우스’는 모두가 악하다고 할 정도로 더 자극적이다. 공 평론가는 “‘펜트하 우스’에는 다들 자기 욕망에만 충실한 채 누가 더 잘 구현하느냐만 남았을 뿐 착한 사람이 없다”며 “코로나 시대 대 중의 마음이 편치 않다 보니 그 악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측면이 분명 있 다”고 말했다. 세상이 더 팍팍해진 탓일까. 욕망의 크기는 더 커졌다. 공 평론가는 “김순 옥의 악녀는 주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차고 올라오 는 출세 지향의 캐릭터였다면 금수저 천서진은 다 가졌는데 더 갖고 싶어하 는, 욕망의 크기가 훨씬 커진 악녀”라 고 짚었다. ‘펜트하우스’는 12부작씩 편성된 시 즌2와 3로 다시 돌아온다. 현재 촬영 중인 시즌2는 다음달 금토드라마로 전 파를 탈 예정이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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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8일 금요일
2021년 1월 7일 목요일
유럽에서 150골 ‘월드클래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 브렌트퍼드 FC와 경기에서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 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29)이 유 럽 축구무대에 진출한 지 10년만에 150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더 이상 ‘한국’이 나 ‘아시아’라는 전제가 어울리지 않는 ‘월드클래스’ 기량이다. 놀라운 골 결정 력에 세계적 명문 구단들의 관심도 이어 지고 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전 브렌트퍼드(2부리그)와의 경기에 선 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 가골을 넣었다. 탕귀 은돔벨레(25)의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르게 쇄도한 뒤 골 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골 망을 흔들었다. 팀은 2-0으로 승리해 6년 만에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 출했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이 2 010년 독 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1군 프
리그컵 4강전서 후반 추가골 2-0 승리 6년 만에 결승 진출 분데스리가 49골 토트넘서 101골 차범근 121골 넘어 아시아 최다 올시즌 EPL서 경기당 0.75골 지난 시즌의 2배 가까이 뛰어올라 이적료만 1211억원 추정하기도 로무대에 데뷔한 뒤, 419경기만에 맞 는 150번째 골이다. 이미 손흥민은 지 난 시즌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1978~1989년 세운 아시아 선수 유럽 무 대 최다골(121골) 기록은 이미 훌쩍 넘어 섰다. 그는 2010~2013년 독일 분데스리 가 함부르크에서 20골, 2013~2015년 바 이어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고, 영 국으로 넘어온 2015년부터 토트넘 소속 으로 101번째 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데뷔 이후 특별히 부진한 시 즌 없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이 번 시즌에는 EPL 16경기만에 12골(경기 당 0.75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0.37골) 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경기당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EPL 득점 순위도 2위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팀 의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28)이 부상당 한 상황에서 그 공백을 훌륭히 메웠고, 이후 팀 내 입지나 경기 능력이 한층 향 상됐다는 평가가 많다. 눈에 띄는 활약으로 몸값도 크게 치 솟았다.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손흥민의 이적료가 9,000 만 유로(약 1,211억원)라고 추정한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할 당시의 이적료 2,200만 파운드 (약 330억원)보다 약 4배 뛴 값이다. 토 트넘과의 재계약이 늦어지면서 이적설 도 꾸준히 나온다. 토트넘 구단이 새 스타디움 개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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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킹동영
런던=AFP 연합뉴스
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시기가 맞 물리며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어, 손흥 민을 다른 구단에 넘길 가능성이 거론 되고 있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구단 레알 마드 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 노 전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리 그1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망 이적설도 거론된다. 한편 토트넘이 카라바오컵 결승에 진 출하면서 유독 상복이 없던 손흥민과 팀에 트로피를 안겨줄 것이라는 기대감 이 높다. 손흥민은 그 동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승컵을 손에 쥐진 못했다. 토트넘도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트로피가 없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은 맨체스터 유나이 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가운데 준결승전 승리 팀과 4월 2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 서 열린다. 최동순 기자
지난 5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삼성화재-KB손해보 험과 경기에 앞서 고희진 삼성화재 감 독은 왼손 아포짓 김동영(25^사진)에 게 “다시 ‘킹동영’의 모습을 기대한다” 고 했다. 그리고 김동영은 이날 경기에 서 다시 한번 맹활약, 팀의 3-2 승리를 이끌며 고 감독의 믿음에 부합했다. 팀 의 △4연패와 △5세트 징크스(1승 8패) 를 동시에 깼고 △리그 1위 KB손해보 험과 천적 관계를 계속 이어가게 된, 여 러모로 유의미한 승리였다. 서브 2득점 포함해 20득점(공격 성 공률 48.7%) 하며 부진을 완전히 씻어 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김동영은 “감독님이 ‘충분히 잘하고 있 다, 자신있게만 플레이 하라’고 주문하 신다”면서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엄 지척’을 해 주시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잘 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3라운드 중반인 지난달 17 일 KB손해보험부터 본격 주전 아포짓 으로 투입됐다. 외국인 선수 바르텍이 부진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기 때문이 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18득점에 공격 성공률 60.7%로 맹활약 했다. 당시 팀이 7연패 중이었던데다 바 르텍의 이탈로 팀 분위기마저 뒤숭숭했 기에 그의 활약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 다. 이후에도 경기당 20점에 가까운 득 점(공격 성공률 48%)을 책임지며 ‘킹동 영’이란 애칭도 붙었다. 하지만 직전 경기였던 새해 첫날 OK 금융그룹과 경기에서는 고전(9득점 ^32.1%)하며 팀도 0-3으로 완패했다. 특히 범실을 11개나 쏟아내며 중간에 교체됐다. 주전으로 뛴 6경기 평균 범 실이 경기당 6개에 불과한 것을 고려 하면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었다. 그는 “아포짓은 포지션 상 필요할 때 꼭 공격 득점을 내줘야 한 다”면서 “그런데 당시 경기 초반 득점 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1~2번 정도 실 패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생각만 많 아지고 컨디션이 확 가라앉았다”고 돌 아봤다. 김동영은 중부대 시절 주장이자 주 포였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전체 1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김동 영은 “대학 경기와 다르게 프로에선 시
삼성화재 왼손 아포짓 김동영 KB손보전 개인 최다 20득점 직전 새해 첫날 경기 부진 씻어내 “마테우스 합류할 때까지 최선” 즌 내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깨 달았다”면서 “또 개인의 공격 패턴^성향 등이 상대팀에 금방 분석되기 때문에 경 기를 치를수록 점점 공격 득점이 어려워 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삼성화재는 강한 원포인트서버를 다 수 보유한 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김동 영도 경기에 본격 투입되기 전까진 왼 손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했다. ‘팀내 가 장 좋은 서버’로 입단 동기 정성규를 꼽 았다. 김동영은 “스윙 스피드나 파워가 좋다. 서브가 들어가기만 하면 굉장히 강력하다”고 칭찬했다. 삼성화재는 대체 용병으로 마테우스 크라우척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KB손 해보험 대체 외국인 선수로 13경기(51세 트)에서 373득점에 공격 성공률 53.5%, 오픈 51.8%), 세트당 블로킹 0.353개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마테우스는 지 난 1일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빠르면 오는 16일(한국전력전) 혹은 21일(우리 카드전)부터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마 테우스가 아포짓을 맡으면 김동영은 코 트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그만큼 적어 진다. 김동영은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팀에 외국인 선수가 있어야 힘이 붙는다. 팀이 먼저다”라며 “마테우스가 합류할 때까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 후엔(마테우스가 오면) 원래 역할이었 던 원포인트 서버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강주형 기자
SK가 우승 후보? 주전 줄부상 신음
김하성의 양수겸장 “신인왕과 월드시리즈 우승을 동시에 노리겠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26^샌디 에이고)이 6일 구단에서 마련한 비대면 줌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 다. 김하성은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기 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약 424 억3,000만 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후, 2일 귀국해 2주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하이 에브리원, 아임 하성김”이라고 영어로 첫인사를 건네며 인터뷰에 들어 간 김하성은 “2021년 우승을 노리는 팀 이고, 팬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샌디 에이고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 을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라 며 “2021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우승하는 데 공헌하고,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 빅 리그 목표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를 택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7년을 뛰며 메이저리그 꿈을 갖고 임했다. 제 꿈이었고, 가족도 바랐다”며 “샌디에이 고는 좋은 조건을 갖고 좋은 환경을 갖 춘 팀이라는 것이 와 닿았고, 매니 마차 30
시즌 절반 지났는데 8위 그쳐 김선형까지 발목부상 6주 아웃 최부경^김민수 등 파이팅 절실
입단 계약 후 첫 비대면 인터뷰 “WS 우승^신인왕 동시에 도전 외야보다 내야가 시너지 효과 2루수가 베스트 포지션 될 듯”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이 6일 미국 현지 및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 고 있다. 샌디에이고 화상 인터뷰 캡처
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 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정말 뛰어난 선수와 훈련하고 경기하면서 함께 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최정상급 내야수와 포지션 경쟁도 벌일 계획이다. “어릴 때 부터 내야수로 뛰었고, 내야 어느 포지션 이든 자신 있다”고 내야수에 애정을 드 러낸 그는 “팀 상황을 살핀 뒤 이제는 2 루수가 내 베스트 포지션이 될 것 같다” 고 밝혔다. 이어 “한 번도 뛴 적이 없는
외야수도 팀이 급한 상황이면 뛰어야 하 지만 내야에서 플레이하는 게 시너지 효 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O리그에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갔 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는 2루수로 출전하거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또 는 외야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A.J. 프렐러 단장 은 “김하성은 내야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와 협상 과정에서부
터 유격수가 다른 수비 위치로 전환하 는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 에도 내야수를 외야수로 돌린 경험이 있 다”며 포지션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프 렐러 단장은 특히 “김하성은 팀을 돕기 위해서는 뭐든 하겠다는 열린 자세를 갖 고 있다”며 “캠프가 시작되면 상황을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선 수들의 포지션 전환에 대한 자신감을 갖 고 있으며 최상의 조합이 무엇인지 알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관규 기자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 힌 서울 SK가 좀처럼 반전을 못하고 있다. 2라운드부터 전주 KCC에 1위 자 리를 내준 후 추락하더니 시즌 절반을 보낸 지금도 8위에 머물고 있다. 주축 선수들 부상까지 이어지면서 플레이오 프 진입조차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 마저 나온다. 6일 KBL에 따르면 SK는 1라운드가 끝난 지난해 11월 1일 2위로 올라섰지 만, 최준용이 SNS 물의로 출전에서 제외 된 12월 8일 안양 KGC인삼공사에 패하 면서 4위로 떨어졌다. 이후 연패가 이어 지며 같은 달 22일 8위까지 추락했다. 이 날 현재 9위인 창원 LG와 1.5게임 차 밖 에 나지않고 있다. SK는 시즌 전 10개 팀 감독 중 7명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 고 지목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 했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국가대 표급 국내 선수에, 지난 시즌 외국인선 수상을 수상한 자밀 워니, 그리고 양우 섭 변기훈 등 탄탄한 백업도 갖췄다. SK의 부진은 워니의 위력 감소에서 찾을 수 있다. 워니는 현재 평균 19.6점
(2위)에, 8.7리바운드(5위)로 지난 시즌 과 비슷한 기록을 보이지만, 필드골 성 공률이 53.4%에서 48.2%로 떨어졌다. 어시스트도 1개 줄어든 2.1개에 그친다. 상대의 수비에 막혀, 위기 때 해결사 역 할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워니가 제대로 힘을 못 쓰는 데에는 최준용 안영준 등 주축 포워드가 이탈 하며 골 밑 부담이 가중된 결과라는 분 석도 있다. 장신 포워드나 포스트가 잘 갖춰진 KCC(3패), KGC인삼공사^전자 랜드^오리온(이상 2패) 등에 연패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도 로포스 트에서 밀리면서 그간 부진했던 오세 근에게 17점이나 줬다. 팀 주축인 김선 형마저 이날 왼쪽 발목 인대 파열로 6 주 재활에 들어가게 돼, SK는 반등이 더욱 어렵게 됐다. 다만 SK는 포워드 중심이 아닌, 스 몰 라인업으로 반전을 꾀할 전력은 갖 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준우승한 컵대 회처럼 탄탄한 가드진을 활용, 스피드 와 외곽 중요도를 높이는 식이다. 김도 수 SPOTV해설위원은 “상위권 팀들이 국내 선수 공격 비중이 높은 것처럼, 빅 맨 최부경과 김민수가 분전하고 다른 선수가 살아나도록 전술 변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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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이효실 칼럼]
UN은 매년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였다 (사진출처. UN)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 어렸을 때, ‘안네의 일기’를 읽어 보 신 적이 있으신가요? 또한 많은 분들 이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인생의 아름다워” 영화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 영화는 비극적인 상황 속 에서도 가족을 위해 웃음을 잃지 않으 며 부성애의 진면목을 보여준 영화로 평가되고 있지요. “안네의 일기”나, “인생의 아름다워”는 모두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발생한 ‘홀로코스트’와 관련 이 되어있는데요, 오늘은 홀로코스트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합니다. 1945년 1월 12일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무려 6년 동 안 600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무참이 학살되었는데요, 이는 대한민국 국민 100명 중 12명에 해당하는 숫자로,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비극적인 사 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영화 “인생의 아름다워”는 참혹한 수용소 안에서 어린 아들과 아버지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안 네의 일기”는 암스테르담에 살고 있 던 유대인 가족이 나치 독일을 피해 은신처에서 사는 동안 안네가 쓴 일 기로, 안네는 결국 독일의 어느 유대
인 수용소에서 언니와 함께 장티푸스 에 걸려 짧은 일생을 마치게 되지요. 이렇듯 홀로코스트는 전 세계인들 이 기억하는 비극적인 사건인데요. 이 러한 비극적인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2005년 11월 1일 UN 총회에 서 1월 27일을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 자 추모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를 채 택하였습니다. 바로 1월 27일은 소련 의 붉은 군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포로들을 해방시킨 날 이기 때문에, UN 총회는 이 날을 국 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날로 지정하였지요.
홀로코스트는 나치 독일의 희생자들 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사 건이지만, 이와 동시에 전 세계인들이 여파를 받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습 니다. UN의 회원국은 “국제 홀로코스 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통해 대량 학살 이 발생한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 히 남아있는 국제적인 트라우마를 해결 하며, 이 사건을 기억하고 이후에는 이 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교 육과 연구를 촉진하는 등의 공동 책임 을 공유합니다.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이후 1948 년 UN에서는 국제법상 대량학살을 처벌할 수 있는 결의안을 체결하였고, 1951년에는 ‘대량학살 범죄 예방 및 처 벌에 관한 협약(UN Convention on the Prevention and Punishment of the Crime of Genocide) 이 시행 되었습니다.
힝야족 집단학살로 현재 74만 명이 넘 는 난민이 발생하였습니다. 홀로코스트는 그 자체로 사회, 경제, 환경에 끔찍한 영향을 가져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수감되고 희생당함으로 집단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한 채 가난과 장애, 질병을 경험하게 되고, 이 는 단순히 그 집단의 영향을 넘어 전 세 계적으로 문화적, 사회적 구조의 파괴 를 초래합니다. 캄보디아의 경우, “킬 링 필드”로 인해 고등 교육 이상을 받은 캄보디아 국민이 말살당하였으며, 이는 캄보디아의 교육 단절에 절대적인 영향 을 끼쳤습니다. 르완다는 내전을 겪으 면서 기본적인 의료 시설을 비롯한 사 회, 경제적인 인프라가 모두 파괴되었 으며, 내전이 발생한지 25년이 지났지 만 여전히 르완다의 전체 인구 39%가 빈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희생을
대량학살범죄 예방 및 처벌에 관한 협약’에 동의한 국가 현황 (사진출처. UN)
좌. “안네의 일기” 책 표지/우. “인생은 아름다 워” 영화 포스터 (사진출처. 좌- 교보문고/우네이버)
홀로코스트는 일반적으로 인간이나 동물 등 생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대 학살 행위를 총칭하지만, 고유명사로 쓸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 에 의해 자행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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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수용소 모습
건강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홀로코스 트는 역사 속의 일이 아닌 지금도 여전 히 현재진행형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약 50년 전, 캄보디아에서는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캄보디아 사회를 사 회주의로 전환시키고자 약 200만 명을 학살한 “킬링필드”로 알려진 대학살을 자행하였으며, 약 25년 전 1994년에는 르완다 내전 중 후투족이 투치족 100만 명을 희생시킨 르완다 대학살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시리아 내전으로 36만 명의 사람이 사망하고, 간신히 생 존한 사람들도 난민이 되어 전 세계를 떠돌고 있으며, 또한 미얀마에서의 로
르완다 지역 자치 조직인 지역개발 위원회 회 의 모습
당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다 시 회복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일어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붓는 “좋은 이웃”이 필요합 니다. 굿네이버스와 같은 많은 단체들 이 캄보디아와 르완다에서 교육, 식수 및 위생, 보건, 소득 증대 등을 포함하 는 지역개발사업을 진행하고, 방글라데 시의 로힝야 난민을 지원하는 것도 바 로 그런 의미이지요. 그것은 바로 아픔 을 겪고 있는 세계의 우리 이웃들을 홀 로 두지 않고, 함께 서겠다는 의지를 뜻 합니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을 맞아,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희생되고, 고통받아야 했던, 그리 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우리 이웃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바라겠 습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 그리고 우리 가 우리 이웃을 위해 다짐한 작은 결심 에서 시작할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제 가 반전운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 기가 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여드 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 겠습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으 로 인한 비극을 보여주며, 홀로코스트 를 자행한 나치 독일의 만행을 세상에 알린 반전 회화의 대표작입니다. “나는 죽음에 대항하는 삶의 편에,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의 편에 서있다.”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 레이나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피카소의 “게르니카” (사진출처. Wikimedia)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2021년 1월 5일 화요일
요즘 불안한가요? 것이 당연합니다 요즘 불안한가요? 불안한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했다. 호르몬이불안감을 신체 생리 불안은 낯설고 위협적인대면 환경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계를 맺기정된다”고 어려워지면서 우울감이나 호 적인 균형을 이루듯 뇌 호르몬, 즉 신 대응하는 반응 소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가 늘고 있다. 지난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불 경전달물질이 뇌 기능1만3,067건보다 균형을 유지하 안장애를 상담한 건수는 1만8,931건으로 재작년 전체 건수인 는데, 이들의 균형이 깨져 신경전달이 불안은 낯설거나 위협적인 환경에 44.8%가 늘어났다(백종헌 의원실) . 불안장애가 유발된다. 대응하기 위한 생명체의 기본적인 경 방해를 최근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한빛비즈 발행)’를받으면 펴낸 한덕현 중앙대병원 정신건 환경적 요인도 또 다른 원인이다. 급 고강의학과 반응이다. 그러나 특별한 환경적인 교수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불안 수준이 높은 편이지만, 특히 코로 격한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불안이 요인이 없어도 받 불안을 나19 환자 발생일상생활에 이후 지난해지장을 5월 말부터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격 을 정도로 불안해지거나, 불안을 일으 나 스트레스는 불안장애가 아니다. 그 히 늘었다”고 했다. 킬 수 있는 환경일지라도 너무 심한 러나 ‘코로나 블루’와 같이 스트레스 불안감을 느끼면 불안장애를 의심해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봐야 한다. 물질이 뇌 기능 균형을 유지하는데, 이들 빽컲몮 퓒헏핆 몋펞 샎픟쁢 짦픟 불안장애를 방치하면 대뇌 GABA/ 불안장애로는 공황장애ㆍ범불안장 불안은 낯설거나 위협적인 환경에 대 의 균형이 깨져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으 애ㆍ사회불안장애ㆍ기타 특정 공포 벤조디아제핀 복합체 및 세로토닌 기 응하기 위한 생명체의 기본적인 경고 반 면 불안장애가 유발된다. 증 등이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 능 이상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전달 환경적 다른 원인이다. 급 그러나 특별한 환경적인 요인이 기능요인도 이상을또일으키거나, 우울 유응이다. 없이 당장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 체계 격한 환경 변화로 인한 일시적 불안이나 없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의존ㆍ수면장애 등을 유 안과 함께 호흡곤란ㆍ빈맥ㆍ발한 등 증ㆍ알코올 스트레스는 불안장애가 아니다. 그러나 불안해지거나,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의 신체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 질환이 발할 수 있기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 ‘코로나 블루’와 같이 스트레스 상황이 환경일지라도 너무 심한 불안감을 느끼 는 것이 중요하다. 다. 범불안장애는 과도한 걱정과 불안 장기화됨에 정신약물요법ㆍ인지 건강에 악영향을 면 불안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사회불 불안장애 따라 치료는 감이 계속 이어지는 질환이다. 미치는 경우도 있다. 불안장애로는 공황장애·범불안장애· 안장애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을 피하 행동 요법ㆍ정신 치료 등이 있다. 먼 대뇌 GABA/ 사회불안장애·기타 등이 있 저 불안장애를 약물요법은방치하면 항불안제ㆍ항우울제 려고 하거나 그렇지특정 못할공포증 때 즉각적인 무너진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이루 벤조디아제핀 복합체 및 세로토닌 기능 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당장 로 불안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무대공 해비롯한 불안장애를 약물 포증ㆍ대인공포증 등이다. 이상을 다양한치료한다. 신경전달체계 기 죽을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호흡 도록 치료로 70% 이상의 효과가 있다. 특 석 강남차병원 등의 정신건강의학과 곤란·빈맥·발한 신체 증상이교수 나타 능 이상을 일으키거나, 우울증·알코올 인지 행동 치료나 마인드풀니스 명 는나는 “불안장애 원인은 뇌에 있는 불안 의존·수면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정신 질환이다. 범불안장애는 과도 히 치료(마음속 두려움을 인정하면서 과한관련된 조직에서 신경전달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걱정과 여러 불안감이 계속 이어지는 질환 상 이를 없애는 치료) 등의 사회 정신행동 치 질의 불균형으로 비롯되는 것으로 추 불안장애 치료는 약물요법·인지 이다. 사회불안장애는 특정한 사회적 상 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그렇지 못할 때 요법·정신 치료 등이 있다. 먼저 약물요
여받는다. 동생이 태어나면 형이나 수행에 실패했을 때 따르는 자기 비하는누 나(혹은 오빠나 본질 언니)라는 위치에 있 본질을 억압한다. 억압은 존재감의 게 된다. 결혼을 하면 아내와 남편이 비하를 더 악화시키며 악순환이 생긴다. 코로나로 우울감 등 호소 늘어 라는 위치에 놓인다. 아이를 한덕현 교수는 “이런 불안감을낳으면 극복 상담 건수 1년 전보다 45%나 부모라는 위치를 갖게 되고, 회사에서 하려면 ‘나는 내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는 진급할수록 그에수행하는 걸맞은 위치에 내가 해야 할 역할만 것이 맞오 일시적 현상은 불안장애 아니지만 른다. 이러한 위치는 한 사람에게 역 다’는 존재감에 대한 확실한 자각이 필 코로나 블루 길어지면 정신 악영향 할을 부여한다. 이를 ‘본질적 가치’라 요하다”고 했다. 한 교수는 “가끔 우리 고 한다. 자기 역할을 잘 수행했을 때 거리 두기 속 혼밥 두려워하는 사람도 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 관계 때문에 생 에는 사회의 칭찬을 받으며, 그렇지 긴장 풀고 ‘자신만의 생각’ 기회로 긴 본질의 문제에 파묻혀 자신의 존재감 못할 때에는 그 위치에 걸맞지 않다는 을 잃을 때가 많은데 이틀이든 사흘이든 사회적 비난을 받는다. 잠시만 본질의 문제에서 떠나 있기를 권 사회의 칭찬은 당연히 나를 위로하 한다”고 했다.주지만, 사회의 비난은 불 고 북돋아 안과 자기 비하감을 조성한다. 불안에 ? 짳 숞엲풂많푢 대한젇믾많 염려는 물론, 칭찬에 대한 기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혹은 도 불안을 일으킨다. 지속적인 불안과 생활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혼밥’ 역할속수행에 실패했을 때 따르는 자기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삼삼오오 짝을 비하는 본질을 억압한다. 본질 억압은 짓던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도 크게 존재감의 비하를 더 악화시키며달라 악순 졌다.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혼밥· 환이사실 생긴다. 한덕현 교수는 “이런 불안감을 혼술 문화는 20~30대뿐만 아니라 전극복 연 하려면 ‘나는 있는 위치에서 령대에서 공감을내가 얻는지금 분위기였다. 내가 해야 할 역할만 수행하는 하지만 혼밥을 하기 두려워하는것이 사람맞 대한한다는 확실한생각만 자각이해필 이다’는 적지존재감에 않다. 혼밥을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불안감이나 우울감 등을 호소하는 불안장애가 크게 늘고 있 우리 요하다”고 한 교수는 “가끔올라 도 마음속에했다. 긴장감과 불안감이 사회의 비난이 두려워요? 료를 병행하면 90%까지 효과를 기대 다. 게티이미지뱅크 는 너무나 많은그런 사회적 관계 때문에 것 같다면 부정적인 감정을생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위치를 부 오는 할 수 있다. 를 ‘본질적 가치’라고 한다. 자기 역할을 잠시 내려놓자. 혼밥의 시간은 각종 대 칺픦 찒빪핂 숞엲풚푢?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긴새가슴·오목가슴 본질의 문제에 파묻혀 자신의 존재 감을 잃을 때가 많은데 이틀이든 사흘 선천성 이든 잠시만기형인데 본질의 문제에서 떠나 있 기를 권한다”고 했다.
꼭 치료 받아야 하나
'혼밥'이 두려운가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혹은 선천성 가슴 기형으로는 오목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혼 슴과 새가슴이 있다. 오목가슴은 앞 밥’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삼삼오오 짝 가슴 흉골 부위가 뒤로 밀려들어 간 을 짓던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도 크게 형태로 ‘누두흉’ 또는 ‘함몰흉’이라 달라졌다. 사실 코로나 확산 이전에도 고 한다. 반면 새가슴은 흉골이 과 혼밥ㆍ혼술 문화는 20∼30대뿐만 아니 도하게 솟아 돌출된 형태를 말한다. 라 전 연령대에서 공감을 얻는 분위기 였다. Q. 많킂 믾픒 빦. 사람 하지만 혼밥을�욚퍊 하기 두려워하는 “오목가슴을 치료하지 않으면 성해 이 적지 않다. 혼밥을 한다는 생각만 공간은 좁아지는 반 도장하면서 마음속에흉곽 긴장감과 불안감이 올라오 안의그런 심장은 커지기감정을 때문에잠 는면것흉곽 같다면 부정적인 뒤로혼밥의 휘면서시간은 불안정한 자세 시척추가 내려놓자. 각종 대중 를 취하게 된다. 심하면 성장 발육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 좋지 않고 심폐기능이 판치는 세상에서 자신만의떨어질 생각을수더 많이 더기도 깊이및 할기관지도 수 있는 기회다. 한덕 있다. 압박을 받 현아교수는 보면 혼밥을 좁아져“어찌 감기 등으로 기관지먹는 점막시 간은 자기만의 세계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 부으면 기침이 오래가고 기관지 가져야 가장 유발할 필요한 수 시간일지도 염이나할폐렴을 있다. 새가모 른다”고 했다. 슴은 숨을 들이마실 때 흉곽이 잘 팽 권대익느낄 의학전문기자 창되지 않아 호흡 곤란을 수있 다.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이 생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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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 신년기획
| HANHO KOREAN DAILY
LIFE
2021년 1월 8일 금요일
2021년 1월 5일 화요일
B27
두께 3㎝ 플라스틱… 화장품이 아닌 예쁜 쓰레기를 샀다 용기 안쪽 ‘숨은 1’$ 규제 허점이 만든 화장품 과대포장 꼼수 세계를 뒤덮는 기후 위기 속에서, 우 로션이 담긴 안쪽 겹겹이 플라스틱 ‘과대 포장’공간 수석연구원은 “악용 소지가 많아 보완 해칠 우려가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밝 리 주변의 쓰레기 더미는 당장이라도 만을 포장재의 부피(용 을 위한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개선 혔다. 업체가 과태료를 감수하고 기준에 용기 두께만 2.9cm 달하고 한국을쓰레기를 삼킬 기세다. 사지 않을 권리 어긋난 제품을 유통해도 소비자들은 알 적)로 계산하는 것이다.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늘도 각웨이스트 가정은 철저한 제로 실험실분리배출 무게는 내용물의 5배 넘기도 품목별로 따져 들어가면 의아한 점이 방법이 없다. 용기 안팎의 거리, 즉 두 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배달 음식 그 단속도 거의 이뤄지지 않는 듯 보인 께는 계산에서 제외된다. 더 많다. 환경부령에 따라 의류는 와이 릇을 씻고, 세제통의 스티커를 떼고, 6개 제품 모두 재활용 불가 1㎝를 넘기면 포함시키 셔츠·내의류만 규제를 받고, 전자제품은 다. 포장공간비율 검사는 지방자치단 화장품 용기 내부에 물을 부어넣어 세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오랜 격언이 지만, 그마저도 1㎝는 뺀다. 두께가 1.5 300g 이하의 휴대용 제품만 규제를 받 체 공무원이 마트에 찾아가 단속하는 척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는 와중에 의 는다. 미용도구·가구·칫솔 등 대상 제품 ‘사후검사제’로 운영된다. 지자체에서 ㎝인 0.5㎝만 4분의 합산되는 다시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화려한 왜 뚜껑 분의 1,용기는 너비(7.9㎝)의 1을식이다. 차지 문과 분노가 고개를 든다. 애초에 이로너비에서 인해 2~3㎝의 과 두꺼운 용기, 적은 양의 내용물. 누가 한다. 용기 두꺼운 두께는플라스틱 양쪽을 합용 에서 제외돼 아예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 임의로 단속을 한 뒤 위반 의심 업체에 이렇게 만드는 것인가. 도 수두룩하다. 제과류는 이미 포장공 검사명령을 하면, 업체가 한국환경공단 사용해도 10% 비율을사실상 충족하고 봐도 플라스틱이 과다하게2021년 쓰인 화장품 두번을 들어가기 때문에, 너 한국일보 기후대응팀은 신 쳐기를 ‘정상’으로 수 있다. ‘1㎝룰’이 용기들은 사실 정부의 규정을 지키고 있 비의 절반이 분류될 플라스틱 덩어리인 셈이포 간비율 20%를 허용하는데, 과자 포장은 등 검사단체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는 식 기후체제 출범(파리협정 시행 원년)을 장 부피를 축소해 계산하게 한다면, 다. 환경부령(고시)이 제시하고 있는 화 맞아 소비재 포장 문제를 생산자 책임 다. 또 가장 넓은 모서리를 기준으로 측반 공기 주입을 이유로 35%까지 인정한다. 이다. 지자체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위 대로 내용물의 부피(체적)를 포장공간비율(포장용적에서 두께는 2.9㎝나 됐다. 측정할 땐 환경부 관계자는 “제품마다 파손이나 반 기업에 과태료를 처분한다. 실제 단 의 장품의 관점에서 짚어보는 시리즈를 마련,제 정하면 안전을 위해 필요한 포장재의 기준이 다 속은 대부분 명절 선물세트를 대상으 품체적을 빼고 이를 다시 포장용적으로 특히 ①번과 ⑤번 두 개 제품을 빼 격주로 연재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등 은 나눈 쓰레기로 때의 환경기후대응팀 오염 뿐 고는 모두 속 용기가 따로 있었다. 물 른데 이를 일일이 규제하기는 어려운 측 로만 이뤄지는 형국이다. 환경부 자료 값)은버려질 10%. 한국일보 ②번 처럼 “펌프시 공기압을 이용해 만은 아니라, 때에도 소각할 때에 처음 이만들 기준을 접하고 납득할 수준 론포장공간비율 화장품은 10% 이하 면이 있다”면서도 “두께에서 1㎝를 제외 에 따르면, 2019년 지자체의 검사명령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 도 이라고 탄소가 판단했다. 배출된다. 그런데 과대포장을 지속 화장품 업계 두께 계산서 1 빠져 ‘정상’ 분류 하는 등의 기준은 제정된 지 20년가량 지 은 1,650건뿐이었다. 2013년 4,368건에 하는 기업들의 무감각과 이를 방관하용 이넬화장품 관계자의 설명) 하는 등 나 나 현재의 눈높이와 다른 면이 있어서 개 서 매년 줄어들었다. 같은 해 생산된 화 가이 기준을 준수한다면, 왜 화장품 부피는 네모 상자 빈 공간도 포함 름의 이유가 있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는 기의 정부두께가 정책의전체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 장품 품목만 보더라도 12만여건에 달 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너비나 높이의 3분의 경우 은,1가량인 기후 위기와 쓰레기 문제를 푸는그 ③번은 뚜껑만 열면 바로 제품 사용이 에 ‘분리배출 가능’ 표시가 있다. ‘재활 일 하는 것에오히려 비하면재활용을 극히 적은 방해한다. 수다. 서울 제품들이 넘쳐나는 것일까. 불합격 제품 명단도 비공개로 규정 용의무대상’ 이라는 뜻이다. 플라스틱 가능한데도 무려 3겹이다. 마치 큰 인 첫 답은 매듭이다. 시 관계자는 “상시 단속을 하더라도 설 숨은 ‘1㎝’에서 찾을 수 있었다. 뫊�욚쁢 100잚풞, 삶콛픎 졓헖펞잚 들었다 해도 재활용이 잘 된 씻어서추석 분리수거 하라더니, 안에 작은 인형이 반복해서 들어가 한국일보는 첫 분석 대상으로 화장 형업체들 과태료 감수하고 제품 유통 이 많이 명절만큼 하진 않는다”며 기준 자체도 있으나 마나 할 정도로 날이나 씻을 수도 없게 만들어 품을 골랐다. 재활용 봉투에 넣을 때 는 러시아 민속인형 마트료시카 같은 다면, 괜찮을수도 있다. 그러나 놀랍게 느슨하지만, 그나마 이 기준조차 지키 “월별 단속 횟수를 따로 집계하지도 않 헪픎 �멚, 핳핺쁢 핟멚 몒칾 마치 돌덩이처럼 무거워서 소비자의 구조다. 속 용기만으로도 제품을 담는 도 6개 제품 모두 사실상 재활용이 불 지 못한 경우에도 과태료가 100만원 정 는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해 만약 여건이 개선돼 재활용이 된다 데는 충분하지만, 그보다 2∼3배 많은 가했다. 마음까지 짓누르는 화장품 통들. 박상우 저탄소자원순환경제소장은 제품별로 포장공간비율을 정해 놓고 있 부풀려 계산하도록 돼 있다. 내용물 부 도에 불과하다. 기업명단도 공개되지 않 제품의 재질부터 재활용과는 거리가 해도, 그 전제조건인 세척조차 쉽지 겉모양은 도자기처럼 곱다. 한국일 플라스틱을 사용한 것이다. 다. 세제류는 15% 이하, 제과류는 20% 피를 ‘제품을 감싸는 직육면체’를 기준 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무서울 게 없 “일본은 매년 업체별로 포장재 감축 목 용기가 여러 겹일 수록 두께도 단연 멀다. 6개 용기 중 ①, ⑤번을 제외한 4 않다. 보가 실험을 위해 확보한 제품들만 봐 이하, 화장품은 10% 이하, 완구·인형류 으로 삼기 때문이다. 곰인형의 부피는 인 다. 오히려 100만원을 내고, 기준을 어 표를 제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오염된 플라스틱을 그대로 버리면 도 투명하고 은은한 호박색과 진보라 두꺼워졌다. 홑겹인 ①번과 ⑤번의 두 개의 재질이 아더(other), 즉 다중 또 35% 이하 등이다. 2019년 환경부는 ‘단 형이 실제로 차지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 겨 포장을 화려하게 해서 많이 팔면 더 포장 감축을 이끌어 낸다”며 “업체들의 0.3㎝, 0.2㎝. 색, 담청색의 아름다운 용기들이다. 께는 각각 3 2021년 1월 5일 화요일그러나 비슷 는 합성 플라스틱이다. 이 경우 공정을 선별 및 분쇄과정에서 다른 플라스틱 2021 신년기획 개선을 이끌어 낼 방안을 고민해야 한 이익인 셈이다. 환경부에 정보공개청구 형에 딱 맞는 네모 상자로 계산된다. 네 속 제품 93.3%가 정상포장 됐다’고 밝힌 이 예쁜 용기들을 자르고 속을 들여다 한 원통형임에도 두 겹인 ②, ⑥번의 거쳐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물질 과 섞여 전체적인 재활용률을 낮춘다. 다”고 지적했다. 오재영 KCL 물류안전 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포 때문에 모 상자와 사이속 빈 공간도 전부 재활용이 바 무엇을 있어서,보게 이 기준과 내용만 보면 세척이 필수인데, 화장품은 유 불가능하다. 보통 같은 재질 각각곰인형 0.5㎝다. 용기 두께 보면 될까.발표 소비자에게 선 두께는 센터장도 “제품에 포장공간비율을 의무 장공간비율 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 제품 부피로 계산하는 셈이다. 한국의 소비재는 과대포장 비율이 미미 택받기 위해 아름답고 고급스럽게 만 (0.1㎝)와 겉 용기 두께(0.4㎝)를 합한 의 플라스틱끼리 모아 재활용을 하는 분 및 다양한 성분의 화학물질이 들어 적으로 표기하도록 해 사전검사와 제품 을아더 받은플라스틱은 건수는 110건, 평균 100만원 수 있기 ‘제품의 바뀌어도 포장이 한다. 그러나 현실은 큰 차이가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닦아 버려 합성된 종류와 비 ②,상하좌우가 ⑥번은 너비(4.8㎝)에 비 데, 든 해야 용기일수록, 재활용과 쓰레기 문제있 결과다. 개선을 준이다. 불합격 명단은⑥번의 비공개경정 야 한다’ ‘제품 규격만 부피로 다.바라볼 그 이유는 측정하 한다.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 알수 없기 제품 때문이다. 두께가 차지하는 비중이 9분의 1 정계 율을 에서 때는포장공간비율을 가장 추한 모습을 드 해가능해야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서도 관련 규정돼 있고, 심지어 환경부도 모 경부 산하면 자유도가 지나치게 떨어진 우보로 는 방식에서 찾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 도로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업체는 “재활용이 불가한 일부분을 크지포장 않았다. 하지만 ⑥번 제품은 러냈다. 법안이용기는 발의되어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포장 검사기관 다’ 등의 이유 때문이지만, 악용 1.6㎝ 소지가 제거하면 측정방식도 고시로 정해 놓고 있는데, 상 뚜껑도 입구가 작거나 아예 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명 화장품 이중 구조라 뚜껑 두께가 화장품 담고 있는 보유 자료여서 환경부는 보유하고 있지 리지 않아 있다”며 완전한 “사전검사제 세척이 어렵다. 아 선별업체에서는 이런 복잡한 뻗은 장난감이나 막대사탕 식적으로빈병,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다. 나많다. 됐다.팔을 이 수치로 따지면 두께가 너비 했지만, 논의되고 도입을 겉 용기의재활용도를 두께만 1㎝였다. 용 기를 알 길이 없으니 “사실상 애물단지”라 경우 매우 꽉 잠겨 있어 마개를 여는 데 계속 내용물의 5배 무게아닌 안쪽을 기준으 의의 플라스틱의 높이는 알 길이 없으니 “사실상 애물단 는더1.3㎝. 3분의 차지하는 셈이다. 이덕항 구조를 경우 1을 부피가 크게 부풀려진다. 우선 용기 겉면이 ☞ 1면에서 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 않다”고 했다. 포장 검사기관인 한국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께가 높이(5㎝)의 4분의용기 1을, 인턴기자 너비 몇몇은 손으로 가늠해 봐도아니라, 꽤나 묵 납작한 개발되거나, 자체가고 말한다. 그런데 왜 분리배출이 가능 만 오랫동안 힘을 들여야 했다. 펌프용 말한다. 항아리모양인 ④번의 두께는 지”라고 경공단은 “업체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기술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로 측정한다. 로션통의 외곽이 김현종아니면 기자^장수현 제로 웨이스트 실험실 (7.6㎝)의 6분의 1을 차지했다. 직했다. 플라스틱의 무게가 어느정도인 실험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1.3㎝. 겉 용기의 두께만 1㎝였다. 용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바뀌더라도, 디하다고 쓰여 있을까? “엄밀히 따지자면 화장품 용기 상당수가 이렇게 제대로 이뿐만 아니다. 꼭 없어도 되는, 내용 확인해6가지를 봤다. 제품 전체의 무게를 기초 지 화장품 무작위로 골랐 측 기 두께가 높이(5㎝)의 4분의 1을, 너 이를 시행하는 회사는 손에 꼽는다. 자인 변화 없이는 재활용률이 개선되같은 제품끼리는 재활용이 가능은 하 열리지 않는 구조이다. <1> 화장품 세척을 위해 용기에 물을 넣는것도 쉽 뜨는 용도의 작은 숟가락 모양 스 다는 뜻인데, 선별장 여건과는 괴리가 정한 뒤,제품은 내용물을 덜어내고 공병만 남 비(7.6㎝)의 6분의 1을 차지했다. 다. 선택한 ①엘지생활건강의 나머지 두 개 제품은 페트(PET) 재 물을 지 않을거란 얘기다. 용기가 여러 겹일수록 단연 질. 겉뚜껑 잡은비우고 얇은 속 았을 때 무게를 쟀다. ‘비욘드 엔젤 아쿠아다시 시카 카밍크림 앰 하지만두께는 역시 재활용이 입구가 넓은안에 ③,자리 ④번은 세척있습니다.” 한 재활용선별업체 관계자 지 않았다. 대부분 입구 지름이 1.5㎝보 이뿐만 아니다. 꼭 없어도두께도 되는 내용 플라스틱 1㎝ 이상 어렵다는 패출러, 두꺼워졌다. 홑겹인 스포이드 등. 위생과 편리함을 가장 무거운 제품인 ③번은 총 무게물을 플’ ②이넬화장품의 ‘입큰 맨 파워액티 받았다. 페트라는 이름에서 투 뚜껑,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긴명 원통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국내 화장품 회 다 좁아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 뜨는 용도의 작은①번과 숟가락⑤번의 모양 스두 판정을 13만원 화장품, 무게 비율만 보면 께는 각각 0.3㎝, 그러나 비슷한 브 올인원 크림’ ③네이처리퍼블릭의 ‘ 패츌러, 에 펌프가 달린 ②, ⑥번은 수차례 펌사인 아모레퍼시픽, 해외 브랜드인 맥·키 을 받더라도 밖으로 흘러내리기 일쑤였 더해진 도구가 모두 플라스틱 가 351g인데, 이 중 공병 무게만 293g으 겉뚜껑 안에0.2㎝. 자리잡은 얇은 속 명 음료수병이 떠오르지만 엄연히 다 목으로 11만원이 플라스틱 용기 값인 셈 진생 로 로얄 실크83.5%에 워터리크림’ 프질에도 내용물이 다 비워졌는지 확엘 등은 자사 제품 공병을 수거해 이를 다. 특히 ⑤번 제품의 경우 입구가 바늘 원통형임에도 ②, ⑥번의 두께 르다는 것이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 이었다. 전체의 달했다.④한율의 용기의 무게뚜껑, 스포이드 두 등.겹인 위생과 편리함을 재활용률도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 은 약 62.0%였는데 이중 물질재활용은 가정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은 플라스 국내 포장 플라스틱 사용 세계 2위 (코로나19) 영향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포장에 쓰는 플라스틱을 기준으로 하면 ‘달빛유자수면팩’ ⑤로벡틴의 10%좁았는데, 비율을 마개를 충족하고 '정상'으로 분 대부분 입구 지름이 1.5 구멍처럼 칼로 제거 는 각각더해진 0.5㎝다.도구가 속 용기모두 두께(0.1㎝)와 플라스 연구소장은 "⑤번은 투명하지만 외 인할 길이 없었다. 다시쉽지 제품않았다. 생산에 쓰는데, 이렇게라면 가 내용물 크림의 5.05배에‘스킨이 이른다. 이명목으로 겉면엔 모두 ‘분리배출’ 가능 표시 이 전년도보다 14.6%(잠정) 늘기도 했 한국은 벨기에(88.2kg)에 이어 두 번째 는다. 한국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소각 22.7%에 그친다. 같은 해 EU의 물질재 틱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 폐플라스틱 불법 수출하다 망신도 … 졶숞 센셜즈 배리어 리페어 멀티 오일’무게 ⑥토비율 틱이었다. 류될이상 수 있다. 결국 킪펞솒 마개를 돌려 입구를 좁아 수도꼭지에서 도무지 물을 넣어 닦기 겉 용기 두께(0.4㎝)를 합한 결과다. ②, 면에 바로 글씨가 인쇄돼있고, ①번 쭒읺짾� 용기도 부활할 수 있다. 똑같은흘러나오 합 하지 않는 제품은 정가가 13만2,000원. 핺푷열고 쭖많 병을아더㎝보다 해 화력발전원으로 이용하는 이런 ‘에 활용률은 약 40%였다. 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의세척 플라스틱 사용 (61.97kg)다. 로 인한 수도권매립지 포화, 해양 플라 재활용하기엔 일상서 어려워 니모리의 이엑스 셀플라스틱 펩타이드가격 ⑥번은 너비(4.8㎝)에 비해 두께가 차지 도 글씨와 색깔이 입혀졌다"라며 "두 흔들어 ‘1cm룰’이 포장 부피를 축소해 계 내용물을완벽하게 다 비웠는데, ⑥번의성 플라스틱끼리 는 물을 받더라도 밖으로 흘러내리기 어려운 구조였다. 모두 재활용이 되기 때문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로만 ‘바이오 보면 약 11만원이 김현경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당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2015년 너지 회수’를 재활용에 산입한다. 반면 량은 악명 높다. 유럽 플라스틱·고무 생 스틱, 쓰레기산 문제 등은 우리 사회가 정부는 ‘역회수 조건’ 표시 면죄부 분리배출 표시 있지만, 에멀전’. 모두 길거리 화장품 가게에서 매우 꽉 잠겨있어 마개를 여는 일쑤였다. 특히하지만 ⑤번 제품의 경우 입구 산하게 한다면, 반대로 내용물의 부피 하는 비중이 9분의 1 정도로 크지 않았 제품은 결정화를 거친 C-페트나 약 에경우 이렇게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을 쓰 데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를 시행하 인 셈이다. 폐기물 문제에서 임계치에 와 있음을 보 같은 기간 전체 생활폐기물이 약 10% 증 산자 협회인 유로맵(Euromap)이 2017 한국에서 1인당 연 420개의 비닐봉지 유럽연합(EU) 등은 플라스틱을 원료 장 2025년부터 현실화할 수도권 매립지 제품 모두 불가 이중 구 품을 사용한 G-페트일 수 있는데 눈 는만것일까. 쉽게 구할수 있는 측정할 땐 부풀려 오랫동안 들여야 펌프는 회사는 가 바늘구멍처럼 다. 하지만 ⑥번 재활용 제품은 뚜껑도 실제 힘을 실험 제품 용기했다. 모두에 손에 꼽는다.좁았는데, 마개를 ‘칼 ④ 번은 플 제품들이다. 라 스틱 용기의 무게가 6개 핺푷(체적)를 펂엲풎’ 킪 졂헪짩픎 핳 계산하도 포화 문제부터 해양 미세플라스틱, 쓰레 로 바꾸고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를 썼는데, 핀란드의 100배에 달하는 수 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가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특히 2013 여 준다. 몇몇은 손으로 가늠해 봐도 꽤나 묵 돼 생산방식은 있다. 내용물 부피를 감 용 화장품 용기 상당수가 이렇게 제대 나머지 로 제거하지 않는이상 도무지 물을 넣이런록 제품 쉽게 바뀌지‘제품을 않 조라 뚜껑 두께가 1.6㎝나 됐다. 이 수치 으로는 구분이 어려워 재활용 업체 ‘분리배출 가능’ 표시가 있다. ‘재활용의 두 개 제품은 페트(PET) 재질. 121g으로 내용물보다 1.86배 무거웠다. 기산 등 폐기물 문제가 산적한 만큼 정 사용하는 ‘물질재활용’만을 재활용으 치라고 한다. 2018년에는 폐플라스틱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원료 사용량은 년까지 5년간 10.6%에 머물던 상승률이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생활 재활용이 완벽하게 되기 1을 때문차 에서는 대부분 골라낼 것"이라고 말 무대상’ 직했다. 플라스틱의 무게가 싸는보인다. 직육면체’를 삼기 때문 로 열리지 않는 구조여서 어 닦기 어려운 구조였다. 화장품기준으로 업계에서는 로 따지면 두께가 너비의 3분의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소비자들이 놀랍게 하지만 역시 재활용이 어렵다는 판정을 을 것으로 ⑥번과 ②번은 각각 공병 어느정도 무게가 156g, 모두 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 로 본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7년 기 6,500톤을 불법적으로 필리핀에 수출하 세계 3번째(132.7kg)다. 1위는 벨기에 이후 5년 동안은 46.6%로 치솟았다. 지 계 125g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은 약 322만9,594톤 에 이렇게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을 쓰 인지 확인해봤다. 제품 전체의 무게를 했다. 이 같은 페트 용기들은 재활용 이다. 곰인형의 부피는 인형이 세척을 포기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도 6개 제품 모두 사실상 재활용이 불 받았다. 페트라는 이름에서 투명 음료 용기 디자인이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로 실제로 전체 무게의 절반( 55.7%, 지하는 셈이다. 했다. 준 떠오르지만 한국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비율 다세척을 적발돼위해 망신을 당하기도 2위는페트병(A-페트)과 대만(154.7kg)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으로 최근내용물을 10년 사이덜어내고 약 급증했다. 김현종 기자 것일까. 실제 실험 제품 ④번의 용기 감염증 모두 측정한 뒤, 공병만 가능한 투명 섞 가했다. 차지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형에 딱 용기에 물을했다. 넣는것도수병이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납작한신종 항아리 모양인 두께 이(177.1kg), 엄연히 다르다는 것 이하 50.8%)을 넘었다. 즉 71.7% 실험 대상 대부분 는난해에는 포장공간비율 화장품은 10% 남았을 때플라스틱의 무게를 다시 쟀다.내용물의 무게 맞는 네모 관계자는 상자로 계산된다. ③번의 3중네모 상 제품의 재질부터 재활용과는 거리가 이다. 홍수열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에서 무게가 두께 계산서 1cm 빠져 ‘정상’ 분류 가장 무거운 제품인 ③번은 총 무게 자와 곰인형 사이 빈 방침상전부 제 보다 더 나갔다. 멀다. 6개 용기 중 ①, ⑤번을 제외한 4 “⑤번은 투명하지만 외면에 바로 글씨 구조와 두께에 대해서는 “내부공간도 가 351g인데, 이중 공병 무게만 293g 품 부피로 계산하는 셈이다. 답변이 어렵다”면서도 “현 디 색깔이 개의 재질이 아더(other), 즉 다중 또는 가 인쇄돼 부피는있고, 네모①번도 상자 글씨와 빈 공간도 포함 구체적인 으로 솖 전체의 83.5%에 달했다. 용기의 ‘제품의 상하좌우가 정보를 시각적으로바뀌어도 합성 플라스틱이다. 이 경우 공정을 거 입혀졌다”며 “두 제품은 결정화를 거친 자인은 제품 표현해 포장 훊몮 않큲픒 캎빦 무게가 빈 내용물 이른 걸 이 가능해야 한다’위한 ‘제품 규격만 부피 용기가크림의 대체 왜5.05배에 이렇게 무거운 쳐 다른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물질재 C-페트나 약품을 사용한 G-페트일 수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것”이라 다. 이까. 제품은 정가가 13만2,000원. 무 로 계산하면 포장 자유도가 지나치게 눈으로는 재활용규정 서울 을지로의 공업사를 찾아 단 활용이 불가능하다. 보통 같은 재질의 있는데 고 설명했다. 불합격 제품구분이 명단도어려워 비공개로 게 비율로만 보면 약 11만원이 떨어진다’ 등의 이유하지만, 때문이지만, 악 면을 자르고 확인해 보니플라스 실마리가 플라스틱끼리 모아 재활용을 하는데, 업체에서는 대부분 골라낼 것”이라고 그렇다면 정부가 나서야 오 업체들 과태료 감수하고 제품 유통 틱 가격인 셈이다. 용 소지가 많다. 팔을 뻗은 주 장난감이 풀렸다. 아더 플라스틱은 합성된 종류와 비율 말했다. 이 같은 페트 용기들은 재활용 히려 환경부는 적극적으로 면죄부를 ④번은 플라스틱 용기의 무게가 나 막대사탕의 경우 부피가 크게 부풀 단지 모양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 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⑥번의 경우 업 이 가능한 투명 페트병(A-페트)과 섞일 고 있다. 환경부는 과대포장을 121g으로 내용물보다 1.86배 무거 예 려진다. 이덕항 한국건설생활환경시 재활용을 방해한다.방지하기 위환경부는 덩어리의 두께가 1㎝를 넘는 경우는 체는 “재활용이 불가한 일부분을 제거 경우 오히려 올해 3월부터 소비재 포장 해 제품별로 포장공간비율을 정해 재질의 놓 험연구원(KCL) 웠다.사였으며, ⑥번과 ②번은 각각 공병 무게있었 3㎝에 육박하는 제품도 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지 재활용 용이성을수석연구원은 평가해 ‘최우 “악용 고 쭒읺쿦먾 있다. 세제류는 가 156g, 125g으로 전체 무게의 소지가 많아 보완을 위한 논의가 여 … 이하, 제과류 다. ③번의 경우, 용기의 두께가 절반 무려 1.8 만, 선별업체에서는 이런 복잡한 구조 팉펂컪 수, 우수, 보통, 어려움’ 등 4등급으로 나 않섢삖15% 는 20% 이하, 화장품은 10% 이하, 눠 완 표시할 (55.7%, 50.8%)을 이어 러 차례 있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 만약 여건이 개선돼 재활용이 된다해 ㎝. 겉 용기(1㎝)넘었다. 1개와 속 용기①번 2개(각 예정이다. 한국포장재재활용 구·인형류 35% 이하 쉽지 등이다. 은 빈병이 전체 무게 차지하는 고 말했다.따르면 시판 화장품의 도, 그 전제조건인 세척조차 않다.2019년 각 0.2㎝)를 모두중 끼워 맞춘 뒤비중 용기 사 사업공제조합에 환경부는 ‘단속 제품 93.3%가 정상포 이 43.1%, ⑤번은 41.8%였다. 품목별로 들어가면 의아한 점 오염된 플라스틱을 그대로 버리면 선 이 빈 공간까지 합쳐 측정한 결과다. 용 90% 이상이 ‘재활용따져 어려움’ 표시 대상 장됐다’고 밝힌 바 있어서, 이 기준과 즉 실험 대상 대부분에서 플라스틱의 이 더 많다. 환경부령에 따라 별 및 분쇄과정에서 다른 플라스틱과 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화장품에 대해 의류는 기 두께가 높이(5.6㎝)의 3분의 1, 너비 내용만 보면 한국의 소비재는 과 제조사가 무게가 내용물의 무게보다 더 나갔다. 와이셔츠·내의류만 받고, 전 섞여발표 전체적인 재활용률을 낮춘다. 때 서는 (7.9㎝)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너비에서 ‘2025년까지 규제를 생산된 제 포장 비율이 미미해야 한다. 자제품은 300g이하의 휴대용 제품만 문에대세척이 필수인데, 화장품은 유분 품의 10%이상을 용기 두께는 양쪽을 합쳐 두번을 들어 역회수해 재활용하겠 2중, 3중 겹겹이 플라스틱... 그러나 현실은 큰 차이가 있다. 그 이 규제를 받는다. 미용도구·가구·칫솔 및 다양한 성분의 화학물질이 들어있기 다’는 협약에 참여할 경우 등급 표시 예 가기 때문에, 사실상 너비의 절반이 플 돈 라스틱 주고 플라스틱을 샀나 유는더욱 포장공간비율을 방식에 등 대상 제품에서 때문에 세심하게 닦아측정하는 버려야 한 덩어리인 셈이다. 또 가장 넓은 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제외돼 아예 규제를 서 찾을시중에 수 있다. 환경부는 이 측정방식화장품 받지업계는 않는 제품도 수두룩하다. 다. 하지만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서리를 기준으로 측정하면 두께는 비용 문제를 든다. 대 제과류 빈 용기가 대체 왜 이렇게 무거운 걸 도 고시로 정해놓고 있는데, 상식적으 는 이미 포장공간비율 화장품 용기는 입구가 작거나 아예 열 한화장품협회 관계자는 “국내 20%를 2.9㎝나 됐다. 화장품 허용하 까. 서울 을지로의 공업사를 찾아 단빼고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는데, 과자 포장은수출용을 공기 주입을 리지로않아 완전한 세척이 어렵다.많다. 아더 회사들은 특히 ①번과 ⑤번 두 개 제품을 현재 내수용과 구 이유 우선 용기 겉면이높이는 아닌 안쪽을 면을 는 자르고 실마리가 35%까지 인정한다. 플라스틱의 재활용도를 기술이 기준 모두 확인해보니 속 용기가 따로 있었다.풀 물론 분하지로않고 생산하는데 분리배출 등 으로 측정 한다. 로션통의 외곽이 급 아 표시가 렸다.②번처럼 “펌프 시 공기압을 이용해 내 환경부 관계자는 “제품마다 개발되거나, 아니면 용기 자체가 재활용 될 경우 수출의 70%를 차지 파손이 단지 모양 화장품 용기는 플라스틱 나 안전을 위해 필요한 포장재의 니라, 로션이 담긴 안쪽 공간만을 포 가능한 소재로 바뀌더라도, 디자인 변 하는 중국과 표기가 달라 생산라인을 기준 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이넬 덩어리의 두께가 1cm를 이 다른데 이를 일일이 규제하기는 어 장재의재활용률이 부피(용적)로 계산하는 화 없이는 개선되지 않을 거 것이 화장품 관계자의 설명)넘는 하는경우는 등 나름의 이원화해야 하고 큰 비용이 든다”고 설 예사였으며, 3cm에 육박하는 제품도③번 다. 용기 안팎의 거리, 즉 두께는 명했다. 계 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두께에서 란 얘기다. 이유가 있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있었다. ③번의 경우, 용기의 두께가 1cm를 제외하는 등의 “재활용 기준은 제정된 산에서 제외된다. 1cm를 넘기면 입구가 넓은 ③, ④번은 비우고 세척 포허승은 은 뚜껑만 열면 바로 제품 사용이 가능 녹색연합 활동가는 무려 한데도 1.8㎝. 무려 겉용기(1㎝) 1개와 속 용안에 지 20년가량 현재의 눈높이와 다 그마저도 하는함시키지만, 데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1cm는 긴 원통뺀다. 3겹이다. 마치 큰 인형 가능 여부는 화장품지나 소비자들이 당연 기 2개(각각 0.2㎝)를 모두 끼워맞춘 른 면이 있어서 개선때문에 방안을 마련해 나 두께가달린 1.5cm인 용기는 0.5cm만 합 제공받아야 에 펌프가 ②, ⑥번은 수차례 펌프 히 작은 인형이 반복해서 들어가는 러시아 할 정보이기 역회 뒤 용기 사이 빈 공간까지 합쳐 측정한 가겠다”고 말했다. 산되는 식이다. 이로 인해 2∼3cm 질에도 내용물이 다 비워졌는지 확인할 수 제도와 거래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속인형 마트료시카 같은 구조다. 속 김현종 기자·장수현 인턴기자 결과다. 용기 두께가 높이(5.6㎝)의 3 두꺼운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해도 30 길이의 없었다. 용기만으로도 제품을 담는데는 충분 “등급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 역회수된
종합
러시아 인형같은 겹겹 용기$ 공병 무게만 최대 83%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 5년 새 47% 급증했지만$ 재활용률은 20% 불과
하지만, 그보다 2~3배 많은 플라스틱 을 사용한 것이다.
사진=배우한·이한호 기자
결국 마개를 돌려 입구를 열고 병을 흔들어 내용물을 다 비웠는데, ⑥번의
공병의 의무 재활용량도 정하는 등 규 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B28
2021년 1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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