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4호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브리즈번 격리호텔 집단감염 6명 모두 ‘영국변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퀸즐랜드 긴장감 고조 브리즈번에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 영국 변종(COVID-19 UK variant)에 감염된 환자가 6명으로 늘 어나면서 퀸즐랜드주에 비상이 걸렸 다. 퀸즐랜드주의 해외귀국자 격리 호텔 인 브리즈번 소재 호텔 그랜드 챈슬러 (Hotel Grand Chancellor)의 코로나 바이러스 집단 감염자는 청소원 커플 2명에서 시작해 해외 귀국자 4명(남아 공 2명, 미국 2명)이 추가되면서 6명이 됐다.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됐는지 아 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퀸즐랜드 보건부는 14일 이 호텔 투 숙객과 직원 등 129명을 다른 호텔(더 웨스틴)로 이동시켰다. 전원이 마스크 등 개인장비(PPE)를 착용했고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14일 격리를 마쳤지만 새 호텔에서 2 주 재격리(quarantine reset)를 하도 록 조치됐다. 영국 변종이 전염력이 강 력하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퀸즐랜드 최고보건자문관인 닥터 제넷 영은 “유전체 검사(genomic sequencing) 결과, 6명 모두 코로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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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14일 기자회견)
14일 투숙객 등 129명 다른 호텔로 옮겨 ‘재격리’ 조치 호텔 청소원 커플, 해외귀국자 4명 감염 이러스 영국 변종에 감염됐고 서로 연 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발표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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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의 호텔 그랜드 챈슬러에서 6명이 코로나바이러스 영국 변종에 감염돼 투숙 객(해외귀국자) 129명을 14일 다른 호텔로 이동시켰다
발해 12월 30일 호주에 도착한 30대 남 성과 그의 파트너(30대 여성), 1월 1일 레바논에서 귀국한 40대 남성과 딸(20 대)이다. 6명 중 호텔 청소원이 1월 7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어떻 게 이 호텔에서 감염이 시작됐는지 아 직 밝혀지지 않았다. 14일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주총리는
13일(수) 4명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호 텔 격리 중인 해외귀국자들이지만 호 텔 그랜드챈슬러 집단 감염과는 연관 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영국 변종이 브 리즈번에서 급속 확산되는 경우를 가 정하고 해외귀국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광산촌에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 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노던테리토리 준주(NT)에서 작년 일부 유학생들의 호주 입국을 허용했을 때 다윈에서 약 25km 떨어진 시설인 하워드 스프링스 캠프(Howard Springs camp)를 효과 적으로 활용한 점을 지적하고 퀸즐랜 드나 다른 주들도 비슷한 방식을 검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퀸즐랜드에는 현재 27명의 미완치 환자(active cases)가 있다. 13일 약 1 만3천명이 검사를 받았다. 브리즈번 광 역시는 1월 22일까지 외출 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영국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 된 6명은 호텔 청소원(20대 여성)과 그 녀의 파트너(20대 남성), 영국에서 출
“올해 최고 재무 목표는 비상금 마련” 휴가/차 구매(2위), 내집마련(3위), 홈론상환 등 앞질서 팬데믹 계기 중요성 실감, 소비 사고방식도 점차 변화 호주인의 새해 최고 재무 목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금 모으 기(rainy day fund)’ 라는 조사 결 과가 나왔다. 온라인은행 미 뱅크(Me Bank)가 호주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재 정적 우선순위 첫 번째는 혹시 모를 긴급상황에 임시적 안전망이 돼줄 비상금을 저축하는 것이다. 비상금 저축이 휴가비/자동차 구 매비용(2위), 내집마련 자금(3위), 홈론 상환, 노후 대비 등의 통상적 목표를 앞선 이유는 ‘코로나 팬데 믹’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응답자 의 3분의 2(66%)가 “코로나 사태가 비상금 저축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라고 답변했다. 미 뱅크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 면, 호주 가정 21%의 현금 저축분 은 $1000에 미치지 않는다. 1년 전 만 해도 비상금을 준비하겠다는 계 획은 3순위 목표였다. 미 뱅크의 클라우디오 마짜렐라 (Caludio Mazzarella)는 “불확실 한 시기에는 통제할 수 있는 대상
투데이 한호일보
에 집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 상금을 늘리면 은행 잔고에 도움이 되고 심신의 안정에도 좋다”라고 말 했다. 소비 사고방식도 팬데믹 이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전년대비 재무 목표 순위가 상승 한 항목에는 ‘고비용 지출 줄이기’, ‘예산 또는 저축 계획 수립하기’, ‘부채를 더 만들지 않기’ 등이 포함 됐다. 하지만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9%만이 목 표를 완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답변했다. 소득의 한계가 문제 다. 응답자들은 목표 달성을 방해하 는 가장 큰 장애물로 ‘불충분한 소 득’(41%)을 꼽았다. 호주의 급여상
승률은 여러해동안 정체 상태를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 계 지출 항목, 재무 상태, 갑작스레 들어갈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에 저축 방식과 액수를 산정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비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참고할 만한 다음과 같은 요령은 다음과 같 다. - 목표 설정하기 (몇개월분 자금 을 준비할지 결정) - 지출 줄일 방법 찾기 (외식비 줄 이기, 에너지공급업체 바꾸기 등) - 별도의 계좌에 비상금 자동이체 하기 - 가계 월별 예산을 파악하고 소 비 규칙 준수하기.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정치] 새 외국인투자법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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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20년 호주 신차 판매 실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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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헷갈리는 주/준주 경계봉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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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작년 시드니 이너시티 아파트 임대비 1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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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85년 전통 ‘쿤 치즈’ 브랜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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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할머니,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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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공급과 더불어 올해 후반경 국경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사가 국 제선 탑승자 의무백신접종을 요구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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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국가안보’ 명분 강화한 ‘새 외국인 투자법’ 발효
호주 정부는 2019년 중국 유제품 대기업 멍뉴의 호주 라이온 낙농 음료(Lion Dairy and Drinks) 인수를 불 허했다
팬데믹 여파 감안 ‘자국 보호 트렌드’ 확산 중국 외교부 “호주 정부, 중국 기업 정치적 차별” 비난 “우리의 지정학적 풍토가 더 복잡 해졌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이 지난해 6월, 외국인 투 자 관련법 개정안을 들고 나오면서 한 말이다. 그는 정작 ‘지정학적 복 잡성’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개정안은 중국을 염 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세간의 중 론이다.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국가 안보에 민감한 분야’에 대한 규제 강 화였다. 호주는 중국 자본의 유입과 견고 해지는 영향력을 통제할 필요가 있 고 외국인 투자 규제는 세계적 동향 이었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보수 성향 전국지인 <디 오스트레일리안 (The Australian)>지의 기고에서 “미국, 영국, 일본, 뉴질랜드 등 우방
국가들은 핵심적이고 민감한 분야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외국인 투 자를 강화해 왔다”고 지적했다. ‘국가안보’에 대한 새 심사기준을 예고한 호주 정부의 개혁 법안이 발 표된 후 중국의 저항감도 관측됐다. 중국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 이어서 시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국내 비판도 있었다. 호주와 중국의 갈등이 크게 격화됐던 2020년 11월 중국은 ‘호주 정부에 대한 14개 불만 사항’에 ‘중국인 투자 차단’을 포함 시켜 이를 중국에 대한 적대행위로 간주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외국인투자 및 인수합병법(FATA: Foreign Acquisitions and Takeovers Act, 1975) 개정안이 작년 12월에 의회를
통과한 후, 올해 1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이에 따라 국가 안보 우려가 제기 되는 모든 외국인 투자는 그 금액에 상관없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 의위원회(FRIB)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종전까지 외국인 투자는 둘 중 하나에 해당하면 국익에 따른 제재 를 받았다. ‘중대한 사업활동’과 ‘신 고해야 하는 사업활동’이다. 여기에 ‘신고해야 하는 국가안보 사업활동 (notifiable national security action)’ 부문이 추가된 것이다. 이 국가안보 사업활동은 ‘국가안 보 사업(national security business)’을 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최 소 10%)을 매입하거나 이러한 사업 을 직접 시작하는 경우 등을 말한다. 법률가들에 따르면 국가안보 사업은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에너지, 통신 등의 인프라, 방위 관련 산업 등이 여 기에 해당될 수 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외국인 투자 에 관한 재무장관의 재량권도 커졌 다. 재무장관은 거래의 전부 또는 일 부를 차단하거나 거래에 조건을 부 과할 권한을 갖는다. 이전과 달리, FIRB가 이미 투자를 승인했더라도 추가적인 조건을 달 수 있다. 최근 중국 공기업 중국건축공정총 공사(CSCEC)의 호주 대형 건설사 프로빌드(Probuild, 남아공 본사) 인수가 불발되자마자 새 외국인 투 자법이 곧바로 언론에 거론됐다. 프 라이드버그 장관과 FIRB가 CSCEC 에 투자 승인을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보를 저해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견제가 암시된 새 외국인 투
자법의 기조 탓에 프로빌드 인수 불 발 건이 중요한 투자처인 중국과 의 갈등을 해소할 기회를 잃었다 는 우려가 제기됐다. 존 듀리(John Durie) 디 오스트레일리안 칼럼니 스트는 “중국 기업의 프로빌드 건설 사 매각을 거절한 프라이든버그 재 무장관의 결정은 모리슨 정부에 의 한 경제적 자살행위일 뿐"이라고 비 난했다. 예상대로 중국은 프로빌드 인수 불 발 건을 두고 호주 정부를 비난하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 리지안(Jhao Lijian)은 12일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을 정치적으 로 차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리지안 대변인은 이번 건이 호주가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FTA)를 위 반한 가장 최근 사례라고 주장했다. 반면, 호주 정부는 새 외국인 투자 법이 국가안보와 관련되지 않은 거 래에 대한 규제를 풀었기 때문에 해 외 투자 유치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 로 기대하고 있다. 프라이든버그 장 관은 2020년 외국인 투자 심사과정 을 강화했는데도 호주 경기를 회복 할 만큼의 투자 수준은 유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요인이 외 국인 투자 부문 개혁에 중대한 영향 을 끼치기도 했다. 단지 중국 간섭을 막기위해서가 아니라, 팬데믹 여파 로 부실해진 호주 기업을 보호할 경 제적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라 이든버그 장관이 설명했듯이, 외국 인 투자에 대한 세계적인 ‘자국 보 호’ 추세는 상업적 목표보다는 전략 적 목표를 따른다. 호주도 당연히 예 외가 아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중국 공기업 호주 건설사 ‘프로빌드’ 인수 불발 재무장관 ‘안보 위험’ 이유 불허.. 양국 관계 계속 냉각 APA 가스파이프, 라이온낙농 이어 세번째 제동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 관이 중국 공기업이 호주의 대형 건설회사를 인수하려는 시도를 차 단했다. 국가안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중국 최대 건설사 ‘중국건축공 정총공사(CSCEC: China State Construction Engineering Corporation)’는 멜번에 본사를 둔 건 설사 ‘프로빌드(Probuild)’를 3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호주 정부 의 반대에 직면하자 이를 철회했다.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과 재무 부 산하 외국인자본심의위원회 (FIRB)가 CSCEC의 투자 승인 신 청을 ‘국가안보를 이유’로 거절할 것이라고 CSCEC에 통보했기 때 문이다. 프로빌드는 안보에 민감한 2 개 건물의 시공에 관여했다. 빅토 리아주 경찰청(Victorian police headquarters)과 코로나19 백신 을 생산하는 멜번 소재 제약회사 CSL의 본사 건물이다. 이 같은 사실은 프로빌드 모회사 인 남아공 건설사 WBHO(Wilson Bayly Holmes-Ovcon)가 요하 네스버그 증권거래소(Johannesburg stock exchange)에 낸 1월 11일자 성명으로 확인됐다. WBHO는 자사가 보유한 프로빌 드 지분 88%를 매각하기로 매수자 와 합의를 마쳤지만 호주 정부의 반대 입장을 전달받은 매수자 측에 서 FIRB에 낸 승인 신청을 철회해 거래가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번 프로빌드 인수 건이 국가안 보를 내세운 호주 정부의 개입으로 무산되면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더 악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 온다. 중국 외교부는 작년 12월 호주 정부가 중국의 대(對)호주 투자를 차단해 호주-중국 자유무역협정 (FTA)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당 시 중국 정부는 프라이든버그 재무 장관이 ‘국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무산시킨 두 건의 거래를 문제 삼 았다. 2018년 홍콩 소재 CK인프라홀 딩스의 호주 APA그룹 가스 파이 프라인 인수 건과 2020년 중국 유 제품 그룹 멍뉴(Mengniu)의 호주 유제품 그룹 라이언 데어리 앤 드 링크(Lion Dairy and Drink) 인 수 건이다. 중국인 투자 차단 문제는 중국 대 사관이 ‘적대행위’로 간주한 호주 정부에 대한 14개 불만사항에도 포 함돼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외국인 투자 제한은 더욱 강경해졌다. 전보다 엄격한 국가안보 기준이 적용된 외 국인투자 및 인수합병법(Foreign Acquisitions and Takeovers Act) 개정안이 올해 1월1일부터 발 효됐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민감한 안 보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 를 더 강화하겠다고 작년부터 공언 해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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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호주 신차 판매 91만 6,968대.. 전년대비 13.7% 하락
호주 신차 시장의 22.3%를 점유한 토요타의 인기 차종
부동의 1위 토요타 20만4801대, 호주 시장 22.3% 점유 2위 마즈다 85,640대(9.3%) 3위 현대차 64,807대(7.1%), 기아 6위 56,076대(6.1%) 최다 판매 차종 1-3위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토요타 라브4 톱 10 모델 중 SUV 4, 유트 3, 소형승용차 3개 포진 현대 i30(6위), 투싼(10위), 기아 세라토(9위)
코로나 사태로 호주 경제가 전반기 에 30년래 처음으로 불황에 빠졌던 2020년 호주에서 91만6,968대의 신 차가 판매(등록 기준)됐다. 업계 통계 VFACTS에 따르면 이는 전년 대비 13.7% 하락한 수치다. 1-11월 16.1%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12월 95,652대 판매로 전년 동기대비 13.5% 반등하 면서 하락률이 조금 줄었다. 올해도 예상대로 토요타가 20만 4,801대(시장 점유율 22.3%) 판매로 전년대비 불과 0.5% 하락으로 선방 하면서 호주 시장을 주도했다. 그 뒤 로 마즈다 85,640대(9.3%), 현대차 64,807대(7.1%)가 2, 3위를 차지했 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대 폭 줄었다. 포드(59,601대), 미쓰비시(58,335 대), 기아차(56,076대)가 치열하게 4-6위 경쟁전을 펼쳤다. 폭스바겐, 닛 산, 쓰바루(7-9위)에 이어 고가차 메이 커인 메르세데스-벤츠가 10위(3.2% 시장 점유율)로 톱10에 진입했다. 호주 신차 시장은 토요타가 20년 이 상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고 2, 3 위를 마즈다와 현대가 경쟁하고 포드, 미쓰비시, 기아차가 4-6위, 폭스바겐, 닛산, 쓰바루가 7-9위를 경쟁하는 모 양새다. 현대와 기아차는 호주에서 인 기가 높은 유트(ute) 모델이 없기 때 문에 호주 시장에서 더욱 어려운 싸움 을 하고 있다. 최다 판매 차종에서는 예년처럼 인 기 유트 모델인 토요타 하이럭스(HiLux)와 포드 레인저(Ford Ranger) 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 요타 SUV 모델인 라브포(RAV4)가 3 위로 비상업용 차종에서 최다 판매 모 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에는 토 요타 코롤라, 마즈다 3 등 소형 승용 차가 이 타이틀을 차지했었다. 최다 판매 모델 톱10 중 유트 모델이 3개, SUV 모델 4개, 소형 승용차 모델 3개 가 포진했다. 호주 운전자들이 웨건형 SUV와 유트를 유별나게 선호하는 특 징이 계속되고 있다. ▲ SUV 소형(4만불 미만) 톱 3 미쓰비시 ASX 14,056대 (2019년 20,806대) 현대 코나(Kona) 12,514대 (2019년 13,342대) 기아 셀토스(Seltos) 9,966대 (2019년 2048대)
기아차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소렌토
2020년 비상업용 차종 최다 판매 모델인 토요타 RAV4
▲ SUV 소형(4만불 이상) 톱 3 아우디 Q3 4,090대(2019년 755대) 볼보 XC40 3,229대(2019년 2,858대) 메르세데스-벤츠 GLA 3,173대 (2019년 2,562대) ▲ SUV 중형(6만불 미만) 톱 3 토요타 RAV4 38,537대 (2019년 24,260대) 마즈다 CX-5 21,979대 (2019년 25,539대) 현대 투싼(Tucson) 15,789대 (2019년 18,251대)
현대 i30 N라인 세단 모델이 호주 시장을 공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4,470대 (2019년 5,770대) BMW X3 4,360대(2019년 4,583대) 렉서스 NX 3,518대 (2019년 3,471대) ▲ 대형 승용차(7만불 미만) 톱 3 기아 스팅어(Stinger) 1,778대 (2019년 1,773대) 홀덴 코모도 1,009대 (2019년 5,915대) 스코다 수퍼브(Superb) 271대 (2019년 849대) 정리=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 SUV 중형(6만불 이상) 톱 3
〈자료 참조: VFACT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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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내국인 방문 ‘허가제’ 시행
호주 주/준주 경계 봉쇄 “너무 자주 변경돼 헷갈린다” 을 발급받아 방문이 가능하지만 72시간 내 코 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격 리해야 한다. 나머지 그린 존은 아무 제한도 적 용되지 않지만, 사전 통행 허가증은 반드시 발 급받아야 한다.
14일 현재 대부분 광역 시드니·브리즈번 주민들 통행 제한 빅토리아, 코로나 위험별로 ‘3색’ 분류 및 허가제 시행 서호주, NSW·빅토리아·퀸즐랜드 주민 방문 전면 통제 최근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코로나 집단발 병으로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 에서 주경계 규제 조치가 수시로 변경되고 있 다. 주별로 너무 자주 규정이 변경돼 헷갈린다 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특히 재계에서는 빈번 한 봉쇄 정책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14일 현재 각 주/준주의 주경계 봉쇄 현황은 다음과 같다. NSW 전국 모든 주/준주 주민들의 방문을 허용한다. ACT 코로나 ‘위험 지역(COVID-19 affected areas)’으로 선포된 시드니 지역(현재 11개 카운 슬)에서 캔버라를 방문하는 ACT 비거주자들 은 면제 사유가 없는 한 통행이 제한된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최대 8천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코로나 핫스팟 미지정 지역 주민의 방
문은 허용한다. 11일부터 광역 브리즈번은 위 험 지역에서 해제됐다. 퀸즐랜드 지난 14일 이내에 코로나 핫스팟으로 지정된 광역 시드니(35개 카운슬), 블루마운틴, 울릉공 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퀸즐랜드 거주민 에 한해서만 통행을 허용한다. 단, 본인 부담 으로 14일 호텔 검역을 해야 한다. 최근 14일 안에 빅토리아를 방문한 경우 검사를 받고 음 성 결과를 받을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빅토리아 전국을 ‘레드’, ‘오렌지’, ‘그린’으로 분류해 통행을 규제한다. 현재 ‘레드 존’으로 지정된 브리즈번과 시드니, 울릉공, 블루마운틴 지역 주민은 빅토리아를 방문할 수 없다. 오렌지 존 으로 설정된 NSW 지방 주민은 사전에 허가증
남호주 남호주를 방문하려면 주경계여행등록(Cross Border Travel Registration)을 해야 한다. 광역 시드니, 울릉공, 센트럴 코스트 주민들 의 남호주 방문을 금지한다. 그 외 다른 NSW 지방에서 오는 사람들은 2주 격리를 하고 도착 1, 5, 12일째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광역 브리즈번 거주자들도 동일한 조치가 적용된다. 현재 남호주에 있지만 1월 2일 이후 광역 브리 즈번을 방문한 사실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 검 사를 받아야 한다. 주경계 전방 100km를 완충 지대(buffer zone)로 설정해 해당 지역 내 주민 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한다. 타즈마니아 1월 2일 이후 광역 브리즈번을 방문한 적이 있으면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광역 시드니 주 민에겐 특별 통행 허가증 발급과 함께 14일 격 리 조치가 적용된다. 그 외 지역 주민은 방문 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서호주 현재 퀸즐랜드와 NSW, 빅토리아 주민의 통 행을 금지한다. 다른 주/준주에서 오는 방문자 는 허용한다. 노던테리토리준주(NT) 코로나 핫스팟으로 지정된 시드니 지역을 방 문한 적이 있는 사람은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광역 시드니와 브리즈번 ‘빨강색 지역’ 불허 ‘오렌지색 지역’ 음성 판정 때까지 격리 조건 녹색 지역도 허가 필요, 허위 정보 벌금 가중 처벌 할 수 없다. 차량을 통해 가려는 경우 주경계에서 돌려보내진다. 비행이나 선박편으로 빅토리아로 돌아오는 빅토 리아 거주자는 $4,957의 벌금이 부과 되고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국내 에서 이 방법으로 돌아오려는 경우도 벌금이 부과되고 다음 노선편으로 출 발지로 돌려보낸다.
빅토리아주가 신호등방식(녹색, 오렌지색, 빨강색)의 방문 허가제를 11일부터 도입했다
다른 주나 준주에서 빅토리아주를 방문하려는 모든 호주인들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빅토리아주는 광역 시드 니를 제외한 NSW 지방 거주자들에게 는 검사 후 음성 판정 때까지 격리 조건 으로 주경계 봉쇄를 풀었다. 다니엘 앤드류스 주총리의 빅토리아 노동당 주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 산을 방지하기위해 11일(월) 오후 6시 부터 삼색 교통신호등 방식의 허가제 (permit systems under the traffic light system) 시행에 돌입했다. 호주 전역은 녹색, 오렌지색, 빨강색 지역으로 구분된다. ▲ 빨강색 지역(red zone): 광역 시 드니시와 광역 브리즈번시는 지난 2주 안에 이 지역을 방문한 경우 예외 또는 면제 조치가 없는한 빅토리아를 방문
▲ 오렌지색 지역(orange zone): NSW 지방과 광역 시드니가 아닌 센트 럴 코스트. 이 지역에서 빅토리아주로 돌아가거나 빅토리아를 방문하려는 경 우 허가를 신청하고 빅토리아 도착 후 72시간(3일) 안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야 한다. 음성 결과를 받을 때까지 격리 를 해야 한다. ▲ 녹색 지역(Green zones): 서호 주, 타즈마니아, 남호주, 노던테리토 리, ACT, 퀸즐랜드지방. 이 지역거주 자도 빅토리아를 방문하거나 돌아오려 는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바 이러스 증상과 모르는 접촉자 등 질문 에 답변을 해야 한다. 허위 정보를 제 공하는 경우 최대 $1,652의 벌금이 부 과된다. 최근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바이러 스로 영국과 남아공 변종 감염 사례(해 외 귀국자들)가 호주에서 보고되자 빅 토리아주정부는 이같은 허가제를 도 입했다. 서호주와 타즈마니아도 비슷 한 허가제도를 운영 중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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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작년 시드니 이너시티 아파트 임대비 10.3%, 멜번 8.7%↓ 단독은 시드니 평균 -7.6%, 멜번 -4.8% 이너 시티 ‘세입자 시장’,
구인광고 대부분 시간제 작년 12월 18개월래 최고 수준
지방 ‘집주인 시장’ 호주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의 이너 시티는 2020년 코로나 사태(국 경봉쇄)로 인해 임대 아파트 수요가 크게 줄면서 임대비가 평균 10% 떨 어졌다.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에 따르면 아파트 임대비 는 시드니 10.3%, 멜번 8.7% 하 락했다. 단독주택 임대비는 시드니 -7.6%, 멜번 -4.8%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주 평균 임대공실률 (rental vacancy rate)은 2.2%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 2차 감염 악화로 111일동안 록다운이 지속됐 던 멜번의 공실률은 4.7%로 2019년 (12월 2.5%)보다 거의 2배 높았다. 시드니는 3.6%였다. 반면 노던테리토리준주의 다윈은 1년 사이 3.5%에서 0.9%로 크게 개 선됐고 퍼스도 공실률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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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위주 15만7천건..
주도별 공실률 비교(2019 & 2020년)
‘고용불안’ 여전 멜번 아파트 평균 임대비는 $376.90로 1년 전보다 8.7% 하 락했다. 단독주택 평균 임대비는 $511.70로 4.8% 하락했다. 시드니 아파트 임대비 호가(asking rent)도 $444.40로 10.3% 하락 했다. 단독주택 임대비는 7.6% 하락 했다. SQM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사장은 “2020년 시 드니와 멜번 아파트 투자자들에게는 집값과 임대비 모두 하락한 어려운 시기였다. 최근 수요 개선의 징후가 보이지만 2021년도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될 것”으로 전망 했다.
“향후 고용률 일자리유지 보조금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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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별 임대비 현황
그는 이어 “이너 시티 임대 아파트 의 수요는 국경봉쇄와 시티 록다운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2021년 이너 시 티에서는 대체로 세입자 시장(ten-
ant’s market)이 될 것이지만 지방 도시에서는 집주인 시장(landlord’s market)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인 66% “집 매입 좋은 시기” 파인더 설문 “전국적 가격 상승 예상” “멜번, 시드니 이너 시티 아파트는 침체” 호주인 3분의 2(66%) 가량은 지금이 집 매입에 좋은 시기(a good time to buy property)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교 플랫폼 파인더 (Finder) 닷컴이 2만3천여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비율은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강 타했던 지난해 4월 42%였고 2019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작년 4월 44%가 가격 상승을 예측했 고 18%만 하락을 전망했다. 파인더의 그래함 쿡 국제전망 담당
은 “소비자들이 주택시장에 대한 의구 심을 버렸고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주택 매입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라 고 설명했다. 파인더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12월 경제전문가 40여명 모두 “2021년 호주 경제가 불황(recession)을 벗어날 것” 으로 예측했다. 코먼웰스증권(CommSec)의 크레이 그 제임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부동산 시장 전망이 매우 양호하다. 전국 88개 권역 중 지난달 집값이 하락한 곳 2개 를 제외하고 모두 놀라울 정도로 전국 적인 상승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 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양대 요소는 금 리와 고용 안정성(job security)이다.
지난해 호주중 앙은행(RBA) 은 기준금리가 향후 3년동안 변동 없을 것이 라고 전망하며 소비자들에게 자신감을 주었 다. 호주의 실 업률도 예상보 다 양호한 편이 ▲ 주택 매입 좋은 시기 답변(파인더 설문조사) 다. 그러나 3월말 일자리유지보조금이 으로 예상했다. 하락 이유는 국경봉쇄 중단되면서 고용 안정성에 충격이 우 해제가 안 되거나 늦어지고 이민자와 려된다.”고 밝혔다. 유학생 유입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 전문가들은 올해도 멜번과 시드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이너 시티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할 것
지난 연말에 게재된 구인광고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 다. 하지만 해당 일자리가 주로 시 간제(part-time)와 임시직(casual)이라 고용 불안 우려는 불식되 지 않고 있다. ANZ은행은 6일 온라인 취업포 털에 오른 구인광고 수가 작년 12 월 9.2% 증가해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8개 월 만에 최고치로, 광고 건수는 15 만 9000건을 넘는다. 일자리 개수는 코로나 확산이 정 점이었던 지난해 4월보다 두 배 많 다. 구인광고 수로는 그해 2월의 광 고 수를 4.1% 상회했다. ANZ은행의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수석 경제학자는 최 근 일자리의 양은 실업률이 재무 부 전망치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 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오는 3월에 실업률이 최 고 7.25%까지 오른다고 예상했었 다. 실업률은 작년 9월부터 12월까 지 6.8%에서 7% 사이를 맴돌았다. 그러나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연말의 쇼핑 대목에 소매업에서 일 시적으로 노동력 수요가 증가해 나 타난 결과다. 호주인들이 해외여행 을 가지 못해 국내시장으로 소비가 쏠리자 소매업계에서는 ‘임시직 고 용 붐’이 일었다. 시간제 고용으로 일자리가 편중 되는 추세도 있다. ANZ은행은 작 년 12월 7일에 발표한 11월 통계를 통해 “고용은 회복되고 있어도 시
간제 고용이 팬데믹 전보다 많다” 고 지적했다. ANZ은행은 ‘일자리유지보조금 (JobKeeper)’ 중단이 시간제와 임 시직에 기댄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 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버치 분석가는 “3월에 끝날 일자리 유지보조금이 핵심적인 위험 요소 다. 실업과 불완전고용 간에 얼마 간 교환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다.”고 말했다. 일자리유지보조금은 개인사업자 및 사업체의 피고용인들에게 임금 을 지원하는 정책으로 고용 손실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호주중앙 은행(RBA)는 일자리유지보조금 덕택에 작년 상반기에 70만 명의 고용을 유지했다고 추산했다. 연방 야당이 최근 지역감염으로 휘청이는 지역경제를 위해 임금보 조금을 연장해달라고 연방정부에 촉구하는 건 이런 연유다. 안젤라 잭슨(Angela Jackson) 에쿼티 이코노믹스(Equity Economics) 수석 경제학자는 일자리 보조유지금이 연장된다면 교육과 관광업 같은 분야를 겨냥해야 한다 고 제시했다. 잭슨은 “일자리유지보조금 같은 계획을 확신한다. 일이 빨리 진행 되면 정부가 임금 지급을 도와줄 것이다. 이것이 불확실성의 수준을 헤쳐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는 걸 그 들은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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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봉쇄 전략 경제 성장 저해”.. 호주 재계 강력 반발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왼쪽)와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
서호주, 퀸즐랜드의 코로나 근절정책 비난 ‘시장 개방’ 유지하는 ‘팬데믹 관리’ 선호 호주 재계가 코로나 팬데믹 관리를 위 해 ‘근절(퇴치) 전략’(elimination strategy)을 택한 주정부들을 비난하면서 ‘억제 전 략'(suppression strategy)’이 보다 현실적이 라고 주장했다. 엄격한 주경계 봉쇄와 이동 제 한을 수반하는 근절 전략은 경제 회복을 저해 할 수 있다. 서호주는 근절 전략을 표방하는 주다.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서호주 주총리는 “근절 전략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주장하고 있 다. 서호주는 약 7개월 동안 주경계를 봉쇄했고 작년 12월 각 주에 매긴 등급에 따라 이동 통제 와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빅토리아주는 지난해 2차 감염 악화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긴 록다운을 시행했었다. 빅토 리아주는 최근 삼색 교통신호 방식을 차용한 방
문자 허가제를 시작했다. 색 구간(녹색, 오렌지 색, 적색)별로 방역 조치 및 방문자의 통행 조 건을 달리한다. 어떤 경우든 빅토리아주에 진 입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같은 주정부들의 강경 봉쇄 조치와 관련,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 이네스 윌록스 최고경영자(CEO Innes Willox)는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와 빅토리아주의 허가제 도입 모두를 싸잡아 공격했다. 윌록스 CEO는 “완전한 근절 전략은 투자와 일자리 창 출을 위축시키고 제거하는 역할만 수행할 뿐” 이라고 주장했다. 빅토리아주의 허가제에 대하 여는 그는 “다른 주들이 이 접근을 모방하거나 능가하려다 밑바닥 경쟁을 이끌 수 있다”고 우 려했다. 광역 브리즈번시에 3일짜리 ‘단기 록다운
(snap lockdown)’을 전격 단행한 퀸즐랜드 주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구했다. 윌록스 CEO는 “다른 곳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증명된 국지적 조치가 도시 전체를 걸어 잠그 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NSW 주정부가 시드니 노던비치의 아발론집단 감염 (전체 감염자 150명 이상)과 관련해 나라빈브 릿지 북쪽의 노던비치 지역을 록다운(2주)한 것이 효율적인 조치임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대체로 강경 봉쇄정책을 펼치는 서호주, 퀸 즐랜드, 빅토리아주는 모두 노동당이 집권 중 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호주경제인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 제시카 윌슨(Jessica Wilson) 정책이사는 “멈춤-시작의 반복은 일 자리를 파괴하고, 국가를 후퇴시키고 경제 회 복(투자 위축)을 더디게 한다”고 지적했다. 전 호주중앙은행(RBA) 이사를 역임한 경제 학자 워릭 맥키빈(Warwick Mckibbin) 호주 국립대(ANU) 교수도 “호주 정부가 근절 전략 을 취하면 경제적으로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된 다”고 경고하면서 “억제 전략이 더 현실적”이 라고 진단했다. 호주의 주요 교역국들 증 한국 과 일본은 억제전략을 펼치는 대표적인 나라 들이다. 주정부 중에서는 현재 NSW가 억제 전략을 고수한다. 마이클 맥코맥(Michael McCormack) 연방총리 직무대행은 “사람들의 안전 을 지키면서도 경제를 개방해 온 NSW 방식이 팬데믹 관리의 모범”이라고 극찬하며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자유-국민 연립 정부를 두 둔했다. JP모건의 경제학자 톰 케네디(Tom Kennedy)는 “경제가 개방돼 있어야 소비가 늘고 그래야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며 근절 전략은 “성장에 확실히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쿤 치즈’ 7월부터 ‘치어 치즈’로 불러주세요
85년 전통 불구 ‘인종차별적 비난 여론’ 수용 캐나다 모기업 사푸토 낙농 ‘새 브랜드’ 발표 85년 전통의 호주 ‘쿤 치즈(Coon Cheese)’ 브랜드가 7월부터 전국 슈 퍼마켓 매장에 ‘치어 치즈(Cheer Cheese)’란 새로운 브랜드로 판매된다. 쿤 치즈의 모기업인 캐나다의 사 푸토 낙농 호주법인(Saputo Dairy Australia)은 13일 새 브랜드로 변경 을 발표했다. 사푸토 낙농은 2015년 쿤 브랜드를 인수했다. 브랜드 변경 이유는 ‘쿤(coon)’이란 단어에 흑인이나 유색인을 경멸하는 의미의 멍청이란 인종차별적인 의미 가 담겼다는 비난 때문이다. 이 회사의 쿤 브랜드는 1926년 치즈 제조기법을 특허로 개발한 미국인 ‘에 드워드 윌리암 쿤(Edward William Coon)’의 성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제조 기법은 ‘쿠닝(Cooning)’으로 불 린다. 사푸토 낙농의 리노 사푸토(Lino A. Saputo) 최고경영자는 “호주인들의 애호를 받는 치즈 브랜드 이름을 변경 한 결정은 다양성의 수용과 포용, 존중 (culture of acceptance, inclusion and respect) 문화의 의미가 담겼다.
많은 고심 끝에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환호, 활기란 뜻의 단어인 치어 (Cheer)를 선정한 배경은 소비자들 모 두에게 약간의 행복감을 준다는 의미다. 지난해 여러 나라에서 ‘흑인 목숨 소 중하다(BLM)’ 시위가 확산되면서 인 종차별적 브랜드 변경을 요구하는 목 소리가 커졌다. 이 여파로 네슬레(Nestle)는 치코 스 롤리(Chicos lollies)를 치키스 (Cheekies)로 변경했다. 레드 스킨 (Red Skins) 사탕을 레드 리퍼(Red Ripper)로 변경할 계획이었지만 연 쇄살인범 안드레이 치카틸로(Andrei Chikatilo)와 연관됐다는 비난에 직 면했다. 에스키모 파이 아이스크림(Eskimo Pie ice creams)은 에디스 파이 (Edy’s Pie)로 변경됐다. 펩시(PepsiCo)도 130년 전통의 아침 곡물류 식사 브랜드 안티 제미마(Aunt Jemima) 브랜드를 퇴출시켰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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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2주 246명 코로나 신규 확진
기자 수첩
코로나와의 전쟁 1년.. 결국 ‘의지력’ 싸움 “정부, 달성 가능한 목표 제시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국민 신뢰와 동기, 의지가 관건 결과도 있다. “정책 투명해야 대중 호응도 높아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상에 많 은 변화가 생긴 지 벌써 1년이 지났 다. 처음엔 ‘일시적 불편함’이었던 것 이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꿀 수 있는 재앙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대 중들은 지쳐만 간다. 자가격리, 사회 적 거리 두기, 마스크 의무 착용, 가 정 초대손님 제한 등 정부의 방역 규 제를 어기고 시위를 벌이며 호텔 격 리시설에서 도망치는 사례까지 빈번 히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에게 요구하고 있는 희 생은 자제력이 필요하다. 심리학에서 의지력은 정신적 근육에 비유된다. 다른 근육처럼 사용량이 많으면 그만 큼 피곤해질 수 있다. 즉, 정신적 노력 을 많이 들여 자제력을 발휘하면 결 국 의지가 고갈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의지력이 쇠퇴하면 옳고 그름을 분 별하는 능력이 약화돼 자신 그리고
1월 1-14일 감염경로별 확진 현황
188명(76%) 해외 감염.. 하루 13명 국내 58명(24%) 하루 평균 4명선 발병 호주는 새해 첫 2주(1∼14일)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이 246명이었는데 이중 해외 감염 사례(호텔 격리 중) 가 188명으로 76%를 차지했다. 국 내(지역사회) 감염은 58명(24%)으 로 하루 평균 4명꼴을 기록했다. 감 염 경로 불분명 사례는 5건이었다. 해외 귀국자 감염은 하루 평균 13명 으로 국내 감염보다 3배나 많았다. 13일 퀸즐랜드에서 확인된 코로 나 바이러스 영국 변종 감염자 6명 중 2명은 내국인(호텔 청소원 커플, 20대 남녀)이며 4명은 해외 귀국자 들(영국 2명, 남아공 2명)이다. 결론적으로 호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억제 이상으로 해외귀국자 관 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이 분명
해졌다. 지난해 빅토리아주의 2차 감염 확산도 해외귀국자 격리 호텔 관리 소홀에서 시작됐다. NSW에서 도 귀국자 격리 호텔 객실 관리자와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들 이 체류하는 호텔까지 운송을 담당 하는 버스 기사 2명이 귀국자나 승 무원을 통해 감염됐었다. 다행히 이 들의 지역사회 전염이 초기에 차단 됐다. NSW의 누적 확진자 4,854명(1월 14일 기준) 중 해외 감염이 2,681명 으로 55%를 점유했다. 지역사회 감 염은 2,084명으로 약 43%를 차지했 다. 다른 주 감염은 90건이다. NSW 보건부는 현재 119명을 치 료 중인데 1명(인공호흡기 의존)이
코로나 규제는 명확성과 달성 가능 성에 따라 대중들의 준법정신에 영향 을 미친다. 모호하거나 잦은 목표 변 경은 사람들의 동기를 훼손하는 경향 이 있다. 하지만 호주뿐 아니라 세계 여러 정부가 대중을 혼란시켰다. 잘 못된 코로나 관련 사이트를 노출하 거나 오역된 코로나 정보를 이민 사 회에 제공하는 등 많은 실수를 저질 렀다. 게다가 정부의 낙관적 메시지가 거 짓 희망처럼 들리기 시작하면 정부의 의도와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제 한 없는 국내 이동을 가능토록 하겠 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새해 가 밝은지 불과 일주일여 만에 주경 계가 다시 폐쇄된 지금 실망감을 느 끼지 않을 수 없다. 호주의 국경 재개방은 올해 전반기 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결과적으로 올바르게 행동하려 는 사람들의 동기를 약화시킬 수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패는 과연 백신이 될 수 있을까? 백신 보급을 바로 눈앞에 두고는 있지만, 우리의 평범한 삶을 온전히 되돌려 놓기까지는 기대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정부의 역할 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긴 여정 에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 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할 것이다. 또, 싸움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긍정성을 전달 해야 한다. 우리 역시 앞으로 계속 시행될 각 종 방역수칙과 마스크 의무 착용, 주 경계 봉쇄, 국경 개방 등에 대한 기대 치를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코 로나바이러스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 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세계 최대 ‘다크웹’ 운영한 호주 남성 독일서 기소 불법 거래 암시장 ‘다크마켓’ 운영 혐의, 8개국 합동수사로 체포 사용자 50만명, 가상화폐 2억2천만불 거래
중환자실(ICU)에 입원 중이다. NSW 전역에서 350개 이상의 간 이 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세계 최대 규모의 다크웹 사이트를 운 영하던 호주인이 독일에서 검거됐다. 독일 수사당국은 마약과 총기, 위 조지폐, 도난 신용카드, 해킹용 악 성코드 등 각종 불법 거래가 이 루어졌던 온라인 암시장 ‘다크마 켓’(DarkMarket)의 운영자를 검거 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34세의 호 주 남성으로 독일-덴마크 국경에서
체포됐다. 이번 구속은 독일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 영국, 덴마크, 스위스, 우크라 이나, 몰도바 등 8개국으로 구성된 국 제공조 수사팀이 몇 달간 대대적인 검 거 작전을 벌인 결과다. 현재 폐쇄된 다크마켓은 약 2,400 개 판매 업체와 5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폐쇄 전까지 약 32
만 건의 불법 거래가 이뤄졌다. 비트 코인(Bitcoin), 모네로(Monero) 등 가상화폐로 거래된 액수만 2억2천만 달러를 넘었다. 호주 외교통상부(DFAT) 대변인 은 호주인 남성이 독일에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피의자 의 복지 지원, 가족과의 연락 등 필요 한 영사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 다. 영사관은 소송 사건에는 개입할 수 없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멜번 북서부 툴라마린서 4명 숨진채 발견돼 이 살던 버그레스 스트리트(Burgess Street)의 집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한 남성의 협조를 받으며 수사 중인 데 이날 오후 추가 내용을 발표할 예 정이다. 이 지역은 젊은층 세입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비교적 조용한 동네다.
아이 3명 있는 집.. 경찰 수사 중 14일 멜번 시티에서 30km 떨어진 북서부 툴라마린(Tullamarine)의 한 주택에서 4명이 숨진채 발견돼 경 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정오(12 시반경) 3명의 아이들이 있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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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호주 등 4개국은 내정간섭 말라”
체포된 홍콩 민주화운동가들
홍콩 민주인사 55명 체포 규탄한 호주 등 4개국 비난 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운동 관련 인사들 체포 사건을 공개적으로 비판 한 호주 등 4개국 정부의 공동성명을 두고 이들 국가가 중국 내정을 심각하 게 간섭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1일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 리지 안(Zhao Lijian)은 “중국은 옳고 그 름을 혼동하고 홍콩의 문제와 중국의 내정을 심하게 간섭하는 관련국들을
강하게 규탄하고 단호히 반대한다”라 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중국 정부는 홍콩반환 협정이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과 홍콩 특별행정구(SAR) 기본법에 따라 홍콩을 통치하고 있다”며 “비난 성명을 낸 국가들은 내정간섭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중국의 비난은 10일 호주,
미국, 영국, 캐나다 4개국 외교장관들 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콩 정부 가 홍콩 범민주화 인사 55명을 긴급 체포한 사건을 비방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후 하루만에 나왔다. 4개국 외교장관들은 홍콩 정부가 적용한 홍콩 국가보안법이 홍콩반환 협정에 위반한다고 지적하고 홍콩 정 부와 중국 당국에 홍콩인들의 권위와 자유를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체포된 민주화 인사들이 국가 전복을 꾀했다는 혐의 를 씌우고 있다. 입법회(홍콩 의회) 장 악을 위한 비공식 예비선거를 조직해 홍콩의 친중 정부 지도자를 축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체포된 55명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 다. 이중 52명은 추가 조사 때까지 보 석으로 풀려났다. 만약 이들에게 국 가 전복 혐의가 인정되면 선거 출마 자격이 박탈되고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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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A13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WEEKLY NEWS 첫 그랜드슬램 ‘호주오픈’ 2월 8일 시작
‘국내 학생’,’정부 예산’으론 대학 재정난 해소 불가
참가 선수들 15대 전세기통해 14일 멜번 도착 2주 격리 중 훈련 참가, 매일 코로나 검사 받아야 경찰, 보건부 직원 등 1500명 호텔 격리 관장 2월8일로 예년보다 3주 늦게 시작되 는 테니스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하는 선수 및 지원 스태프, 테니스대회 관계자 등 약 1200명이 14 일(목) 오후 5시부터 15편의 전세기를 통해 멜번 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시티의 그랜드하이야트 (Grand Hyatt), 세인트 킬라 로드 의 뷰 호텔(View Hotel on St Kilda Road), 알버트 파크의 풀만 호텔(Pullman Hotel at Albert Park)에서 2주 격리된다. 호주테니스협회(Tennis Australia) 는 “매우 엄격한 보건 규정을 적용해 대 회 기간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 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사 네블(Lisa Neville) 빅토리아 주 경찰 및 응급서비스 장관은 “호주오 픈의 호텔격리 프로그램은 국제적으로 가장 엄격한 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호주오픈에 참가하려던 2 명의 외국 선수들이 코로나 양성판정 으로 출전을 포기한 뒤 나왔다. 도하 (Doha)에서 열린 호주오픈 예선전 참 가 선수와 임원들의 호텔 감염이 우려 되는 가운데 나왔다. 선수들은 멜번행 항공기 탑승 전 검 사를 받아야하고 양성 판정을 받으면 보건 호텔(health hotel)에 격리된다. 멜번의 격리 호텔에서 모든 선수들은 2주 격리해야 하며 하루 1회 지정된 장 소(알버트파크 또는 멜번파크)에서 훈 련에 참가한다. 개인보험사 아스펜헬스(Aspen Health), 빅토리아 보건부 코로나격리 팀, 빅토리아 경찰 등 약 1500명이 호텔 격리를 관리하며 호주테니스협회(Tennis Australia)가 비용을 부담한다. 선수는 스태프 1명의 지원을 받으며 호텔 방에서 14일 격리한다. 멜번 도착
경영학과 유학생 4만불.. ‘내국인 학비 2배’ 부과 수익성 높아 코로나 지역사회 재감염 유학생입국 늦춰져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번파크 테니스경기장
2일 후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매일 검 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멜번대의 빌 보우텔(Bill Bowtell) 전염병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국 변종의 호주 감염 확산을 차단하 기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호주오픈 연기를 주장했다. 그는 “모든 호주 입 국 예정자들은 출발지(해외) 공항에 도 착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격리 시설도 반드시 독립 기관의 감사를 받 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한국산 ‘레드백’ 호주 차세대장갑차로 선정될까... 독일 제치고 20조 계약 따낼까 호주 수출 겨냥 ‘레드백’ 장갑차 무기 탑재한 '전신' 멜번서 첫 공개 독일 라이메탈 ‘링스’와 20조원 계약 경쟁 한화디펜스가 12일(호주시간) 호주 수출을 겨냥해 개발한 미래형 보병전 투장갑차 ‘레드백’(Redback)을 처음 으로 공개했다. 무장체계까지 포함된 전신이다. 최대 20조원 규모의 호주 육 군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도 전장을 내밀어 최종 경쟁 후보에 오른 ‘레드백’은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 스’ 장갑차와 최종 결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날 호주 멜번에서 레 드백 장갑차 시제품 3대를 공개하는 행 사를 가졌다. 다음달 호주 육군 시험평
가에 앞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한화 디펜스는 포탑과 각종 무장체계, 센서 등 체계가 통합된 레드백 완전체를 처 음으로 공개했다. 호주 육군은 올해 하반기까지 레드백 과 링스를 대상으로 △차량성능 △방 호 △화력 △운용자 평가 △정비ㆍ수 송 능력에 대한 시험평가를 진행한다. 그리고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 정할 방침이다. 레드백이 링스를 제 치고 낙점되면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라는 기록을 새롭게 쓴다. 호주 육군이 요구한 성능에 따라 맞 춤형으로 설계, 개발한 레드백은 한국 군이 쓰는 기성품을 팔던 기존 무기 수 출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레드백 이라는 이름도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 은등 독거미’에서 따왔다. 레드백이 최 종 낙점되면, 장갑차 생산도 호주 현지 에서 이뤄진다.
“코로나 감염 위험 최소화 목적”, 부더리국립공원 폐쇄 ‘잡키퍼 연장’ 등 정부에 특단 대책 촉구 NSW 남부 인기 휴양지인 저비스베 이에서 연방정부 관할인 저비스베이보 호구역(Jervis Bay Territory: JBT) 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기위 해 방문자를 제한하고 있다. JBT(구역 경계 지도 참조)는 1915년 이후 연방 정부 관할이 됐고 ACT(호주 수도권준주)가 행정 서비스를 대행한 다. 이곳엔 저비스베이빌리지(Jervis
Bay Village)의 해군 기지와 렉베이 (Wreck Bay)와 일루카(Iluka), 머레 이 비치(Murrays beaches) 거주 원 주민들을 포함해 약 4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한다. 11일 연방 인프라스트럭쳐, 교통, 지방개발, 통신부는 지역주민을 보호하고 방문자들로인한 감염 위험 을 최소화하기위해 긴급공중보건명령 (Public Health Emergency Directions)을 발동해 방문자를 제한(border restrictions)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주요 도로에 바리케이 트를 치고 주민들과 해군 기지 종사자 들을 제외한 외지인들의 출입을 제한 하고 있다. 부더리 국립공원(Booderee National Park)의 유일한 출입구와 해 군 기지가 있는 JBT는 광역 시드니, 센 트럴 코스트, 울릉공 지역을 포함한
유학생 격감으로 재정난에 빠진 호주 대학들을 돕는 연방정부의 지 원책이 현행 제도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은 호주 대학들은 유학생 입학이 절실하다. 하지만 국 경봉쇄 지속으로 유학생의 호주 입 국이 어려워 올해마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호주 정부는 해 외 입국자 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했 다. NSW는 매주 1000명의 유학생 을 입국시키려고 했지만 시드니 노 던비치(아발론)와 서부 베랄라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 계획이 중단됐다.
호주 대학들이 작년 유학생 등록 금 부문에서 잃은 손실액은 70억 달 러에 달한다. 지난 연말 지역감염 이 전에 발표된 한 연구는 2021년 중반 까지 해외 유학생 수가 30만 명 감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정부는 국내 학생수를 늘려 이를 만회할 심산이다. 연방 정부 는 올해부터 ‘대학생 취업 준비 제 도(Job Ready Graduates Package)’를 시행해 대학들을 지원한다. 이 제도를 통해 2020년 180억 달 러였던 정부 대학기금이 2024년 까지 2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 다. 올해는 최대 3만 개의 대학 자리 (places)와 5만 개의 단기 강좌 자리 를 신설한다. 더불어 지방 및 원거리 지역의 학생들에 대한 추가적인 지 원을 제공한다. 일부 대학은 국내 학생 유치로 전략을 선회했다. 타즈마니아대학 (UTAS)은 학생들에게 방값 지원 등 의 혜택을 제공해 대학 준비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정부 지원금과 국내 학생 입학만으로는 해외 유학생 감소 로 빈곤해진 대학의 재정을 벌충하기 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있다. 앤드루 노턴(Andrew Norton) 호주국립대(ANU) 대학교육정책실 천 교수는 “경영학과에서 내국민 학 생을 1만 4500달러를 받고 입학시 키지만 해외 유학생은 4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해외 유 학생이 훨씬 더 수익성이 높다. 비로 이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이 지방 분교를 늘려 얻는 수익은 한계에 도달했고 학생 수를 늘려도 정부 지원금은 상 한선이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국 내 학생을 모집하려고 애쓰지 않을 수도 있다. 노턴 교수는 “해외 유학생 시장이 되살아날 때까지는 모든 대학들이 매우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을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용규 기자
호주 택배서비스 불만 급증.. 민원 96% 우체국 관련 옴부즈맨 “전년 대비 70% 껑충” 스타트랙, 페덱스 등 포함, 우체국 최다 점유
레드백은 한국군에 실전 배치돼 성 능이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 발 기술에, K9 자주포의 1,000마력 급 파워팩을 더해 방호력과 기동성을 강화했다. 이스라엘 방호 전문업체인 플라산(Plasan)과 기술 협력으로 세 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 화 구조를 적용했다는 게 한화디펜스 의 설명이다. 레드백의 최고 속력은 시속 65㎞, 연료를 가득 채운 상태에 서 이동할 수 있는 최대 항속거리는 520㎞다. 한국일보
광역 시드니 등 핫스팟 거주자들 저비스베이보호구역(JBT) 방문 불허 해군기지 등 연방 관할지 외지인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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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을 꺼리고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가 급격 히 늘어나면서 우체국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 또한 갈수록 크게 증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민원처리기관 옴부즈맨(Obmudsman)이 공개한 우편·택배산 업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동안 옴부즈맨에 접수된 민 원 건수는 1,05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급증했다. 이중 배송지 연에 대한 불만이 30%, 배송 서비스 의 질 27%, 분실·파손이 24%였다. 해당 보고서에는 스타트랙(StarTrack), 페덱스 오스트레일리아 (FedEx Australia), 체크-메이트 (Cheque-Mates), D&D 메일링 서
비스(D and D Mailing Services) 등 민간 배송업체에 대한 조사도 포 함됐지만 전체 민원의 96.4%는 가 장 많은 배달을 한 호주 우체국에 대 한 불만이었다. 옴부즈맨에 접수된 불만 민원의 98%는 대행처리, 정보안내 등으로 해결됐으며 2%는 정식 조사 건으로 이어졌다. 한 사례를 살펴보면, 1천 달러 상 당의 중고스마트폰과 액세서리를 주문한 소포가 겉 포장은 파손되고 스마트폰과 이어폰 등의 내용물이
분실된 채 도착했다. 우체국에서는 $100 상당의 보상금만을 제안했지 만 옴부즈맨을 통해 분실된 물품가 의 전액을 배상받을 수 있었다. 멜번의 한 여성은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우체국의 ‘의약 품 배송 서비스’를 신청했다. 그러나 약이 제 시간에 배달되지 않아 옴부 즈맨에 이를 고발했고 민원담당자 가 우체국 배송추적 담당자와 직접 연결해 문제를 해결했다. 홍수정 기자
LNG 수출 가격 급등.. 호주 생산 박차 한국, 중국 등 동북아 한파로 수요 급증
ACT-선포 핫스팟 거주자들의 방문을 제한하고 있다. 핫스팟을 방문한 이 지 역 주민들도 돌아와서 격리를 해야 하 는데 규정 위반시 최대 8천 달러의 벌 금이 부과된다. 제한 조치를 모르고 하이암스 비치 (Hyams Beach) 등 유명 해안가를 방 문하려던 상당수 외지인들이 발걸음을 돌려야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같은 경계 봉쇄를 지지하고 있다. 고직순 기자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유례없는 겨울 한파로 LNG(액화천 연개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산 LNG 수출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관련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에 너지 공기업은 쉐브론의 서호주 고 곤 프로젝트(Gorgon project)에서 생산된 LNG를 수입가격으로 100만 BTU(British thermal unit: 영국 열 량 단위)당 미화 $37을 지불했다. 동북아시장에서 LNG 현물 가격 (spot prices)의 기준은 최근 1백만 영 국열량단위 당(per mbtu) 미화 $20.70 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불과 미화 $US2에서 10배 급등한 가격이다. 1BTU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
쉐브론의 서호주 고곤 LNG 프로젝트
도(1°F)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말 하는데 1.055kJ(킬로줄)이다. 1백만 BTU는 105만5천kJ(0.021톤 LNG 해당)을 의미한다. 1J은 1볼트 전압, 1A 전류가 1초 동안 흘렀을 때의 에 너지로 1kJ은 이의 1천배를 뜻한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은 서 호주 해상에 떠 있는 프레류드 LNG 프로젝트(Prelude floating LNG project)에서 생산이 재개됐다고 밝
혔다. 미화 120억 달러 규모의 이 프 로젝트는 지난해 초반 안전 문제로 생 산이 중단됐다. 이 시설은 연간 360만 톤의 LNG와 40만톤의 LPG(액화석 유개스)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에너지웨스트(EnergyQuest)는 프 레류드 프로젝트의 생산 차질에도 불 구하고 지난해 호주의 LNG 수출 규 모를 약 7800만톤으로 추산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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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손을 뻗어보세요
국가적 자부심과 인종차별 행위 구분해야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매년 연말과 연초는 호주에서 인 기있는 스포츠 종목인 크리켓 시즌 이다. 호주 대표팀과 호주에서 원 정 경기를 갖는 나라의 대항전(test match)이 주도를 순회하며 열린 다. 지금 열리는 2020~2021 호주-인 도 테스트매치는 3차전이 끝났다. 전적은 다음과 같다. ▲ 1차전 애들레이드. 호주 승리 8위켓(wickets) ▲ 2차전 멜번. 인도 승리 8위켓 ▲ 3차전 시드니. 무승부(drawn) 4차전은 브리즈번에서 15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지라 선수 들도 매일 검사를 받으며 경기와 훈 련을 하고 있다. 논란 끝에 관중을 대폭 줄여서 입장을 허용했다. 시 드니크리켓그라운드(SCG)는 당초 2만5천명을 예상했지만 1만명만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허용했고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를 진행하 는 이유는 그만큼 테스트 매치가 두 나라 국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끄는 중요한 스포츠 이벤트이기 때문이 다. 경기 전적만큼 두 대표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호주에 상당수 거주하는 인도계 이민자들이 열광 하고 있다. 지난 9일 인도 선수 모하메드 시 라지(Mohammed Siraj)와 자스 프릿 붐라(Jasprit Bumrah)는 SCG 탈의실에서 상당히 흥분했 다. 이들은 “일부 호주인 관중들로 부터 인종차별적 언어 공격을 받았 다(racially abused)”라고 주장했 다. 국가 대표나 프로선수들은 대체 로 경기에서 인종차별 공격 행위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호주 일부 광팬들은 이런 욕설로 악 명이 높다. 호주식 풋볼리그(AFL) 에서만 원주민 출신인 스타 아담 구스(Adam Goodes), 브라질 출 생인 헤리티에르 루뭄바(Heritier Lumumba), 원주민 출신인 ‘미 친 개(mad dog)’ 별명의 로리 뮤 어(Robert Muir) 선수들이 경험한 인종차별 사례는 이미 잘 알려져 있 다.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이들 은 경기장 안팎에서 숱한 인종차별 을 당했다. 지난 10일(일) 시라지 선수는 경 기 중 욕설이 다시 들리자 이번엔 참지 않고 그라운드 가운데로 걸어 가 주심에게 이를 보고했다. 경기 는 당연히 중단됐고 인도 선수들 은 욕설이 들린 경기장 관중석을 가리켰다. 그 후 경찰에 의해 한 무 리의 관중들이 경기장 밖으로 퇴출 됐다. 어떤 인종차별적 언어 공격 (욕설)이었는지는 호주크리켓협회
(Cricket Australia)와 경찰이 조 사할 것이다. 시라지 선수는 호주 원정 경기 초반 2주 격리 기간 중 부친 사망의 비보에 접했지만 팀에 잔류해 국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를 지속 하고 있다. 그는 탁월한 투수(보울 러)로서 자질을 갖고 있다. 애국심은 종종 일부 군중들에게 이상한 행동 일으키곤 한다. (Patriotism does strange things to us.) 이럴 때 사람들은 “스포츠 어 디에서나 이런 문제가 일어난다. 소수의 나쁜 사례들(a few bad apples)은 항상 존재한다”는 말로 사태를 무마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켓 테스트매치를 라디오로 생중계하는 공영 ABC 스포츠의 해설위원은 이 해프닝을 본 뒤 다 음과 같이 말했다. “경기를 잘하거나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누구도 인종적 공격을 받아서는 안된다. 10일 SCG 해프 닝은 실망스럽다. 한 그룹의 관중 들(남자 청년들)이 경기 도중 경찰 에 의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어떤 수준의 이런 몰상식 행동도 용 납할 수 없다. 50년 전에도 용납이 안됐고 지금은 더더욱 그렇다.” SCG 관중의 인종차별 해프닝 은 국가적 자부심(national pride) 과 안전한 수준의 언어 공격 표 현(comfortable expression of abuse)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교훈을 주었다. 많은 사 람들이 후자를 경기장 입장료를 내 면 함께 얻는 (욕할) 자격(entitlement)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심 한 착각이다. 호주-인도 테스트 매치는 현재 1 승1무1패다. 15일 브리즈번의 가 바 경기장에서 시작되는 4차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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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온유합니다.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 렘으로 가는데, 지역민들이 예수님 일 행을 맞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야고보와 요한은 분노를 넘는, 저주에 가까운 폭탄질문을 합니다. 삶의 주변 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지요.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내려 저 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그 때 주님께서 제자들을 꾸짖으셨다. 그 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루 카 9,51-56) 예수님 일행은 어찌하여 사마리아 동네의 완고함에 맞서지 않고 다른 마 을로 피해갔을까요? 예수님은 화가 나 도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화가 나면 나 는 대로 있지, 행동으로 응징하지는 않 습니다. 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왜 대하지 않았을까요? 부드럽고 자애로 운 마음이 능사는 아니지 않다는 걸 모 르신 걸까요? 실제로 사마리아 사람은 유다인과 원수지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감정 대로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반전이 필 요합니다. 완벽하지 않고 약한 자들에 게 늘 따뜻하고 부드러웠던 예수님은, 깊고 넓은 자비의 시선으로 그들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보복과 앙갚음의 방식은 폭력과 죄 의식을 더 증폭시킵니다. 화가 나더라 도 예수님은 미워하거나 더욱이 행동 으로 보복하지는 않습니다. 하느님의 보복인 자비를 취합니다. 아니 보복을 넘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용기를 줍니다. 반전 또는 총체적 변화 요구의 부메랑이 쓰나미처럼 갑자기 들이닥칠 것이라고 말입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 저 돌려 대어라.”(마태 5, 39)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악순환이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반전은 악에 저 항하지 말고 상대방을 유연한 부드러 움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이지요. 이웃
사랑의 대안이 착한 사마리아 사람입 니다. 보복이 아닌 변화 곧 받아들임입 니다.(루카 10,31-37) 화가 나고 밉기도 하지만, 행동은 하 지 않는 반전을 한번 시도해보세요. 생 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사랑의 힘이지요.
‘이웃이란 누구인가요?’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마음에 상처입지 않 도록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자입니다. 변화에로 초대된 회개는 압박과 강요 로 이루어지면 안 됩니다. 그래서는 오 래가지 못합니다. 회개는 죄의식과 불신, 불안과 패배 감에서 벗어나, 완벽하지 않지만 처음 처럼 사랑받고 이해받으며, 존재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인생에 대한 응 원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니 너무 죄의 식에 사로잡히지 말고 온전한 나 자신 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죄를 지을 수 있 습니다. 그래서 회심을 하는 것은 더 중 요합니다. 하지만 회심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을 잘 알지 못하기 때
문이지요. 그래서 나를 만나는 여정이 필요합니다. 혼자 갈 수 없다면 손을 뻗 어 도움을 청하세요.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습니다. 손을 뻗어 보세요. 손을 뻗어보시면, 심리학과 교육학 에서 말하는 메타인지(meta-cognition)나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메 타인지란 자기 자신의 인지 처리 과정 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으로,‘생각에 관한 생각’을 말합니다. 곧 하루 자신 의 삶을 어떻게 지냈는가를 살피기 위 해 자기 스스로를 거울로 바라봅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신뢰와 믿음 을 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하 고 모자란 자신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또한 브레인스토밍은 한 가지 문제를 놓고 가족이나 집단에 서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방법으로서 많은 구상을 얻 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비록 의견들과 생각들이 달라 갈등 하고 헷갈리기도 하겠지만 그런 긴장 을 통해 사고가 확장이 되고 중요한 가 치들이 모아져서 점차 정리가 되어갑 니다. 손을 뻗어 보세요. 그리고 “백지 장도 맞들면 낫다”는 우리의 속담을 믿 어보세요.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A15
한국일보 칼럼 독자의 편지
워싱턴 의사당 앞 태극기 재외 한인들의 고국 지향성 “여러분들이 지옥처럼 싸우지 않으 면, 조국은 사라진다. 나약한 자들을 몰아내자. 힘을 보여줄 순간이다.” 지 난 6일 미국 워싱턴시 의사당 남쪽 엘 립스 공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외쳤다. 연설에 고무된 시위대 는 의사당을 향해 행진했다. 트럼프 대 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몹시 도 부당한 대우를 받아온 위대한 애국 자들”이라고 치켜세웠고, 이들은 성조 기를 흔들고 ‘USA!’를 외치며 의사당 안으로 들이닥쳤다. 그런데 이를 중계 하던 미국 TV 방송에 성조기와 태극기 를 나란히 들고 있는 사람이 포착됐다. 지구 반대편 시위대와 종종 서울 도심 을 점거하는 ‘태극기 부대’가 만나는 상 징적 장면이었다. 이날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이후 다 수 미 공화당 정치인과 트럼프 지지자 들마저 이들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우 리 사회에서도 시위 현장에 등장한 태 극기를 두고 평소 태극기 부대 시위에 등장하던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거론하며 ‘나라 망신’ ‘부끄럽다’는 반 응이 이어졌다. 여론의 질타에 미국 ‘성조기 부대’와 한국의 ‘태극기 부대’는 위축됐을까. 오히려 정반대다. 성조기 부대는 16일 부터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식이 있는 20일까지 전국에서 무장 시위를 계획하는 등 더 강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비판과 비난이 강해질수 록 더 빠르게 성장한다. 이제는 이들에 대한 현상적 비판보 다 이들이 분노하고 결집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이해해야 할 때이다. 영국 옥 스퍼드대 폴 콜리어 교수는 최근 국내 에서 출판된 ‘자본주의의 미래–새로운 불안에 맞서다’에서 그 이유를 그들의
상처받은 자존감에서 찾는다. 1990년대부터 본격화한 세계화 물결 속에 많은 나라 정치인들은 자유무역 의 효율성을 앞세워 국제 경쟁력을 잃 은 자국 산업의 도태를 당연하게 여기 고, 그로 인해 실직한 사람들에게 실업 수당을 주면 정부가 할 일을 다 한 것처 럼 생각했다. 자유시장 경제를 신봉한 정치인ㆍ관 료들은 인간에게는 경제적 욕구만큼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한다. 자존감은 집단 소속감과 동료들과의 상호 인정을 통해 형성된다. 자존감의 주요 원천인 안정적 직장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점점 더 인종이나 국가에 대 한 소속감이 커지게 된다. 게다가 정보 통신(IT) 같은 분야에서 부를 일군 신 흥 엘리트들(속칭 미국 리무진 리버 럴ㆍ한국 강남좌파)이 전통적으로 약 자 편에 섰던 진보ㆍ자유주의 정당의 주도권을 차지하면서, 자신들을 대변 해주는 정당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마 음 둘 곳을 상실한 이들은 결국 소수파 종교나 극단적 애국 이념집단에 매달 릴 수밖에 없다. 반면 세계화 혜택을 입은 엘리트들 은 활동 무대가 국제화하면서 빠르게
국가에 대한 소속감은 옅어지고, 자신 의 능력으로 획득했다고 생각하는 출 신학교나 직장을 중시한다. 이런 추세 가 ‘능력주의’를 강화해 ‘세계화 희생 자’의 곤경을 사회 구조적 원인보다는 개인 능력과 의지 문제로 치부하는 풍 토가 자리 잡으며, 이들의 상처를 점점 깊게 만든다. 어쩌면 이들이 조국과 국기에 집착 하는 모습에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이 중요 시하는 국가가 먼저 그들에게 손을 내 밀어야 한다. 일방적이고 일시적 시혜가 아니라, 공공 분야에서 이들에게 국가에 대한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소속감과 자존감을 되찾을 일자리를 찾아 제공 해야 한다.지금 미국 워싱턴시에 선포 된 ‘비상사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 다. 태극기 부대 집회마다 백만이 넘는 인파가 모인다. 태극기 부대는 미국보다 1년 앞서 여 의도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이를 비 난만 하며 방치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한국형 트럼프 대통령’의 출현 을 지켜보게 될지 모른다. (한국일보 정영오 논설위원)
새해 첫번째 글도 한국, 더 넓게 는 한민족 관련이 되었다. 해외에 살면 거기 일이나 잘하지 왜 고국 이며 한민족이냐고 말할 사람이 있 을 것이다. 답을 과거 여러 글에서 썼지만, 말을 좀 바꿔 써본다면 이 렇다. 재외동포, 그 중에서도 자유 이 민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서방사 회로 나온 1세대들은 대부분 고국 지향적이다. 생계를 위한 게 아니 라면 심리와 행태 면에서 현지 미 국인, 호주인, 캐나다인, 브라질인 과는 동떨어진 우리식 삶을 산다는 것이다. 여기 한인사회의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이어령, 정세현, 문정인, 이재명씨 같은 한국의 저명 인사들 이 시드니를 다녀갔다. 그들의 공 개 강연 모임에 각각400여명의 한 인들이 모였었다. 정씨와 문씨는 한반도 통일정책 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서 그 분야 굵은 직함을 갖고 있고, 이 씨 한 분은 대통령 유망주인 정치 인이고. 또 한 사람 이씨는 노태우 정권 때 장관으로 몸 담은 바 있지 만 네임벨류 있는 학자다. 그런 분들이 여기와서 헛소리를 할 리는 없다. 그렇다고 그간 듣지 못한 새로운 발언을 할 것도 아니 었다. 더욱 교민과 직접 관계가 있 는 호주나 호주 한인사회 사안에 대하여는 문외한인데 무슨 말을 하 겠나. 그런데도 한인들이 그렇게 모여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국지 향적인 정서, 그 가운데서도 유다 른 한국인의 관존민비 또는 관숭배 사상이다. 여기 한인 인사가 우리 문제를 가 지고 무슨 말을 하고자 공개 강연 이나 학술 발표를 하겠다면 30명을 모으기가 어렵다는 걸 봐도 안다. 또 하나 대조적인 사실은 호주 대 학이나 호주 기관이 가끔 주최하는 대중 강연장에 나가보면 한국인은 거의 하나도 없다. 언어장벽이 한 가지 이유일 수 있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역시 이 지역 해외 한인들 이 주류사회의 일원이 아니라 한국 인으로 산다는 증거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재외동포정책 이들의 매체 사용(Media uses) 을 봐도 그렇다. 신문과 책과 잡지 등 간행물과 텔레비전도 한국에서 실려오거나 전파되어 오는 것들을 주로 읽고 본다. 요즘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밤 낮 시간을 소모하는 스마트폰 속 읽을거리, 볼거리도 우리 말이며 소재가 대부분 한국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 브의 장면이 그렇고, 카톡이나 메 시지 채널로 전달되는 문자도 거의 가 우리말이다. 한·호 국가대항 축구시합을 한다 면 교민들은 어느쪽을 응원할 것인 가? 각자 자신들이 대답해보기 바 란다. 이런 현실은 이 지역 한인들 의 가치와 행태는 아이러니컬하게 거주국보다도 고국으로부터 더 영 향을 받는다는 가설을 설득력 있게 만든다. 더욱 그런 가치관과 행태는 근대 화, 국제화, 민주화, 선진화라는 기 준에서 본다면 전부는 아니지만 상 당 부분 떠나올 때 버리고 왔거나 지금이라도 버려야할 것들이다. 또 지나친 고국지향성은 코리안 커뮤니티의 주류사회로의 진입을 다른 소수집단에 비하여 크게 뒤떨
어지게 할 전망이다. 이게 바로 내 가 고국의 실태나 재외동포정책에 대하여 왈가왈부하는 이유다. 그런 사례 중 중요한 하나가 한 국 정부의 재외동포정책 자체다. 이 정책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동포들이 (1) 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2) 주류사회에 뿌리를 잘 내리게 돕는데 있다. 그런데 내 가 40년간 현지에서 지켜본 바 결 론은 이 정책이 가만 두어도 될 전 자에 치중하고, 가만 두어서는 잘 안되는 후자를 등한시 해왔다는 것 이다. 이 가설을 길면 안 읽는 이 지면 에서 다룰 수 없다. 제대로라면 논 문 하나를 써야한다. 나는 그런 일 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차후 칼럼으로라도 더 써볼 생각이다. 다만 한마디만 여기에서 남긴다 면, 먼저 해외 각 한인사회의 필요 를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 이다. 지적 구심점이 없는 현지에 서는 물론, 본국에서 이 분야 책임 을 맡는 전문인이나 연구비를 받을 수 있는 어느 학자가 그런 조사. 연 구를 했거나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재외동포청이 나 보도된 대로 재외동포 교육문 화센터를 설립해도 별로 달라질 건 없어 보인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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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칼 럼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오페라 하우스 하명호 칼럼
까치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 우 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 곱고 고 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 발도 내가 신어요/ ( 후략 ) 설날, 색동옷 입은 어린이들의 동요 가 아련히 떠오른다. 까치는 한민족에게는 남녀노소를 막 론하고 좋아 하는 길조이다. 아마 사계절 내내 자신이 태어난 지 역을 지키며 사는 모습이 농경 사회를 일구며 살고 있는 농민을 닮아서 일 까? 아니면 6세 아이의 지능을 가지며 후각이 발달해서 낯선 사람이 나타나 면 멀리서 알아 차려 통신 시설이 없던 시절 동구 밖 느티나무에서 까치가 울 어대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는 믿 음이 전해 내려 왔다. 최근에도 한국의 소방구조 헬기 이 름이 ‘까치 1호’, ‘까치 2호’로 명명되 고 있다. 또한 패션에서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최고의 멋진 색상인 흑과 백 (Black and White) 칼러를 지니고 있 어 더욱 예뻐 보인다. 중동에서는 예언의 새로 존경 받는 까치(magpie,맥파이)가 호주에서는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맥파이는 봄 산란기에 접어들면 자 신의 둥지에 접근하는 대상이 사람이 든 맹수든 가리지 않고 공격하여 사람 에게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우리 집 후원에는 매일 아침 까치 한 쌍이 찾아와 다정하게 거닐고 있어 나 에게 반가움을 준다. 마치 코로나의 악몽을 벗어나 희망 의 백신이 찾아 올 것을 알려 주듯이 노 래하면서.. 2021년 새해가 어김없이 찾아 왔다. 올해는 신축년 소띠 흰 소(젖소)의 해 라고 한다. 젖소가 현대에 와서 인류에 게 이처럼 공헌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현대 젊은 어머니를 대 신해서 영아와 유아에게 모유 대신 우 유를 제공하는 유모(?) 역할을 맡고 있 기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과 만혼 으로 인해서 부득이 모유대신 분유를 제공하는 실정이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지 후진국이 나 시골로 갈수록, 가난할 수록 나그네 를 정답게 대접한다. 사람을 대하는 인 정이 살아 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현상이 모유로 자란 사 람들의 공통점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그렇다면 우유로 자란 사람들에게 ‘사
람의 정’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심히 우 려된다. 2021년을 맞아 21이라는 숫자에 대 한 고찰을 친구 Y씨가 카톡으로 보내 왔다. # 공경의 숫자(국가 원수나 대통령이 외국 순방 중 예포 21 발 발사) # 화목의 숫자 (둘(2)이 하나(1)되는 부부의 날도 5월 21일이다. # 생명의 숫자 (산모와 아기가 출생 후 21일이 되어야 정상 회복된다.) # 행운의 숫자 (카드 게임 블랙잭에서 승리하는 숫자) # 최적의 강도의 숫자 (세계 모든 병뚜 껑의 돌기가 21개) 해마다 그래 왔듯이 올해도 고난의 파도가 높게 일겠지만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 갈 수 밖에 없듯이 코로나의 공격을 잠재우 고 발전하는 한해를 이루자. 걷는 자만 이 앞으로 간다. 인생을 어쩌면 낚시에 비유할 수 있 다. 낚시의 아쉬움은 고기를 못 잡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낚시에 걸린 고기를 놓친데 있듯 인생에서도 게임에 실패 한 것 보다 이길 뻔한 게임을 놓친데 비극이 있다. 우리는 찾아 올 기회를 붙잡기 위해 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 하다. 먼저 독서 를 들 수 있다. 조선시대 시인 김득신은 평범한 두 뇌의 소유자로 학문에 매진, 사서 삼경 을 비롯한 서적 36권을 한권 당 무려 1 만번씩을 통독하여 59세에 과거에 급 제하였다는 전설적인 기록이 전해진 다. 김 시인의 노력과 집념을 본 받으 면 무슨 일이던 불가능이 없을 것이다. 책은 공기와 마찬가지다. 인간의 삶 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요소로 독 서는 마음의 양식이며 책은 지혜의 진 수성찬이다. 우리가 독서를 함으로써 저자의 영 혼을 만나보고 그의 철학을 엿보며 그 의 사고를 읽고 마음에 양식을 채울수 록 사람이 빛이 난다고 어디선가 전해 들은 이야기가 떠 오른다. 옛날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환자가 생 기면 길에 앉혀두고 길 가던 사람들의 한마디씩 조언에 따라 치료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협력 진료(협진)의 효시 라 볼 수 있다. 한국 시민권을 받은 독일인이 “코리 언들은 모두 약사더라”라고 한국인의 특성을 지적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는 누가 아프다고 하면 자진해 서 자신의 체험이나 풍문으로 들은 처 방을 알려 주어야 마음이 놓이는 다정 한 민족성을 가졌다. 오죽 했으면 다정 도 병이다는 속설이 있었을까. 이것은 이웃의 건강이 곧 나의 건강 이다는 사고의 발현이다. ‘병은 알려야 한다’는 말은 병을 알려 서 득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전해 내 려온 통계의 결과일 것이다. 이번 코로나 감염병의 경우도 진단 키트를 사용해서 환자를 밝혀내는 병 을 알리는 케이스이다. 올해에는 겨울에 봄 생각하고 가을 에 여름 못 잊어 하는 습성을 과감히 버 리고 현재의 계절에 충실한 삶을 살아 야겠다. 또한 삶에 녹이 슬지 않도록 부지런 히 갈고 닦자. ‘미스트롯 시즌 2’에 출전한 무명의 가수처럼 성심을 다해 노력하자. 비록 실패 할 지라도 실패가 쌓이면 실력이 되며 이는 성공에 대한 백신이 될 것이 다.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자. 종 교는 도덕을 그 존재로 한다. 종교는 인 생에 유익하며 긴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철학자 표현을 빌리자면 인생은 자 궁(womb)에서 무덤(tomb )까지 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우정은 사랑과 더불어 필요충분조건이라 할 수 있다. 참다운 우정은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는다는 독일 속담이 있다. 인생에서 우정을 떼어 버림은 마치 이 세계에서 태양을 떼어 버리는 것과 같다고 고대 철학자 키케로는 설파했 다. 필자는 올해 내가 꾼 꿈이 글이 되고 그 글이 독자에게 꿈이 되기를 소망한 다. “Welcome to New Year!”
김봉주 (자유 기고가)
bjk1940@hanmail.net
HSC 상위 고교 ‘셀렉티브 싹쓸이’ 지속 호주의 연방 집권당인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취직이 어려워 졸업 후 상환하는 HECS(대학학비융자 금)를 빨리 갚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문계 대학 학과들의 등록금을 크 게 올렸다. 대신 취업이 비교적 좋 은 과학이나 엔지니어, 간호사, 교 육분야는 둥록금을 내렸다. 그런데도 2020년 HSC 입시를 보면 시드니대학 법대(인문학 법 학 복수전공)가 ATAR(99.5) 이상 고득점자들이 입학했다. 취업이 잘 되는 생화학 엔지니어(Biochemical Engineering)는 90.75로 작 년 92보다 낮았다. 도로건축분야 를 담당하는 Civil Engineering (건축 토목기사)은 작년 92.30에서 90으로 낮아졌다. 과학분야에서 도 UNSW는 작년 85에서 금년에 는 80에 입학이 허가됐고 UTS는 76.2에서 75.5로 떨어졌다. 정부정책으로 학비를 크게 내 린 간호학과도 시드니대학은 약간 상승했지만 웨스턴시드니대학이 나 UTS는 작년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 12학년생들은 코로나 사태 로 인해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어 대학입학 순위인 ATAR가 낮 아져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포기 하게되는 경우가 있어 일부 대학 에서는 ATAR를 참고하지 않고 대 학에서 필요한 간단한 시험을 통해 입학을 시켰다. 23세 여대생 미던 팅(Megan Ting)은 UTS 범죄수사과에 ATAR 없이 입학이 허용됐다. 일 부 학생들은 ATAR 보다 고교 교 사들이 추천한 점수로만 입학하도 록 했다. 또 지역사회 봉사와 일한 경험(Community Service Work experience)으로 대학입학이 허가 된 사례도 있다. 타즈마니아대학은 1,800명이나 이런 방법으로 입학 을 허가했다. HSC 시험에서 늘 1등을 차지해 온 제임스루즈(James Ruse) 농업 고등학교는 2020년에도 99.95를 받은 학생 7명을 배출하면서 1등이 었지만 근래 3년간 최우수 학생수
가 12% 줄었다. 2020년에도 4.8% 줄어들었다. 이 학교는 지난 25년동안 1등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다른 셀렉티 브 학교들과 명문 사립학교들도 뒤 질세라 경쟁을 하면서 서서히 그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2위 버큼힐 스고교(Baulkham Hills High)를 비롯해서 150개 고등학교들이 작 년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셀렉티브가 아닌 일반 공립학교 애서도 성적이 높아지고 있다. 윌로비 여고(Willoughby Girl s), 에핑보이스(Epping Boys), 첼 튼햄 여고(Cheltenham Girls), 체리브룩 고교(Cherrybrook Hig h), 킬라라 고교(Killara High), 세인트 아이브스 고교(St Ives High), 발롤라 보이스(Balgowlah Boys)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시드니 남서부의 카브라마타 고교 (Cabramta High)는 새 이민자들 과 난민출신 자녀들이 많은데 매우 양호한 성적을 냈다. 2020년 HSC 응시생들 중 48명 이 ATAR 99.95를 받았고 17%가 90이상을 받았다. 2020년 ATAR 평균은 70.15로 집계됐다. 10위권 에 들었던 학교는 대부분 예년과 같이 셀렉티브 고교들이다. 1위 제 임스루즈, 2위 버큼힐스 고교, 3위 노스시드니 보이스, 4위 노스시드 니 걸스, 5위 시드니 그래마, 6위
혼스비 여고, 7위 노만허스트보이 스, 8위 콘서바토리움 고교( Conservatorium High), 9월 시드니 걸스, 10위 시드니 보이스 순위다. 톱 10 중 남자 명문 사립인 시드니 그래마와 콘소바토리움고교를 제 외한 8개가 셀렉티브 고교다. HSC 시험도 중요하지만 고교졸 업생들이 미래에 사회생활을 하면 서 요구되는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은 시험만으로는 크게 부족하 다. 앞으로 셀렉티브 선발고사도 교 육부가 아닌 국제적인 평가를 받는 시험으로 대치될 계획이다. 2021 년 20개 사립학교는 HSC대신 IB (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로 선발 시험을 치 른다고 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경 제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A17
“코로나가 기회” 가보지 않은 길 가는 기업들 “올해는 신성장 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해가 될 것이다.”(정의선 현 대차그룹 회장)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 없이 SK 의 미래를 담보 못한다.”(최태원 SK그 룹 회장) 국내 대표 대기업그룹의 간판 사업 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현대’ ‘유통 롯데’ 같은 전통의 이미지 는 조만간 무색해질 기세다. 코로나19 로 인한 글로벌 산업 대변혁기를 맞아, 수년간 기회를 엿보던 대기업들이 일제 히 곳간을 헐어 미래 신사업 투자 대열 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 이다. 과거에도 주요 대기업의 신사업 투자 는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대규 모 동시 투자가 잇따르는 건 처음이다. 향후 투자의 성패에 따라 대한민국 주 력산업의 지형도가 완전히 바뀌는 일 대 전환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 이 SK와 한화,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수소, 태양광, 인공지능(AI) 로 봇 등 신산업 분야에 쓰겠다고 밝힌 투 자액은 무려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계획대 로면 이들의 미래 간판 사업은 각각 △ 현대차(자동차→로봇ㆍ도심항공모빌 리티) △SK(정유→수소ㆍ배터리) △ 한화(화학ㆍ방산→태양광ㆍ수소) 등 으로 크게 바뀐다. LG(가전→AIㆍ배터리)와 포스코(제 철→수소ㆍ배터리)도 최근 대규모 투 자계획으로 일대 변신을 예고했다. 재 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삼성의 반도 체 증설 정도가 재계의 대규모 신사업 투자였는데, 요즘은 차원이 다른 투자 계획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산업 투자 기폭제 이는 불과 반년 전과 확 달라진 분 위기다. 지난해 6월말 4대그룹 주력 계열사(현대차ㆍSK하이닉스ㆍLG전
2사업 간판 바꿔 다는 대기업들 가보지 않은 길, 뛰어든 기업들
‘현대차 로봇, SK 수소, LG AI… 미래 신산업에 ‘조 단위’ 투자 러시
여기에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이 경기부양책으로 다투어 그린ㆍ디 지털 뉴딜 투자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 는 것도 국내 대기업의 투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43세) LG그룹 회장, 김동관(39세) 한 화솔루션 사장 등 오너와 후계자들이 30∼40대로 교체되면서 전보다 과감한 선택들이 이뤄지는 경향도 있다”고 해 석했다. 이는 한국만의 현상도 아니다. 블룸 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만 세계적으로 신산업 분야에서 1조 3,000억달러(1,413조원) 규모 인수합 병(M&A) 거래가 성사됐다. 올해 신산 업 분야 M&A 시장 규모는 2006년 이 후 최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소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협력 팀 팀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가 신산업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런 세계적 투자 흐름은 앞 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가 혁신 기폭제 역할 젊어진 대기업 오너 리더십도 한몫 자ㆍ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약 56 조원)은 6개월 전(2019년 12월말)보다 32%(약 14조원)나 늘었을 만큼 대기업 들은 투자를 꺼렸다. 이는 수년간 “대 기업이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만 있 다”는 투자 기피증의 연장선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국내 대기업의 혁신을 재촉하는 기폭제가 됐 다. 거대한 미래산업 변화의 흐름 속에 도전에 주저하던 대기업에 과감한 결 단을 내리는 명분과 동력을 제공했다 는 것이다. 일례로 자동차, 유통 등 전 통 사업의 시장 규모 확대는 한계에 이 른 반면, 코로나19로 미래 모빌리티, 스 마트홈 등 비대면 산업의 미래는 활짝 열리고 있다.
2021년 1월 13일 수요일
김현우 기자
“기존 간판은 잊어라”$ 수소^배터리^바이오^로봇 ‘아낌없는 錢爭’ “미래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50%, 도심항공모빌리티(UAM) 30%, 로보틱 스 20%인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로 변모 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19년 10월 수석부회장 시절 이 같은 미 래 구상안을 밝혔다. 그로부터 1년여 후 인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 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다이 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미래 구상 안 현실화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뿐이 아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은 요즘 앞다퉈 미래 신산업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투자의 공통 분모는 우선 수소와 배터리 사업에 집중되는 분 위기다. 또 바이오, 로봇 등에도 투자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총수들이 직접 나 서 사업구조 개편을 지휘하고 있어 머지 않아 각 그룹의 간판 업종도 바뀔 태세 다. 현대차가 신차 대신 로봇 발표회를 하고, 포스코가 철강 대신 배터리(2차전 지)를 파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짆앦 펞뻖힎풞 쿦콚킪핳픊옪 솚힒” 12일 재계에 따르면, 차세대 에너지원 으로 주목받는 수소는 국내 10대 그룹 의 절반 이상이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신 산업이다. 수소 생태계 구현에 가장 적 극적인 기업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수소 사업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2030 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 체 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선박과 철도,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연 20만 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할 예 정이다. SK그룹도 지난해 말 수소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SK㈜는 에너지 계열 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의 전 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 담 조직(수소사업 추진단)까지 출범시 켰다. 지난 6일에는 1조6,000억원을 들 여 글로벌 수소기업인 미국의 플러그파 워 지분 9.9%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 라섰다. SK그룹은 계열사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톤 규모 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수소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강원도에 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지 난달에는 미국의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 지분 100%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1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기업들 어떤 신산업에 뛰어들었나
총수들 직접 사업구조 개편 총대 10대 기업 절반 수소사업 다지기 현대차^SK^한화 등 수조원 투자 ‘포스트 반도체’ 배터리 시장에선 LG^롯데^포스코 등 앞다퉈 투자 삼성^CJ 등 바이오 신산업 역점 “큲 짦솒� 짾�읺읊 쫂않” ‘포스트 반도체’로 꼽히는 배터리도 대기업들이 다투어 투자 카드를 꺼내는 분야다. SK, LG, 삼성은 배터리셀을 생 산 중이며 SK, 롯데, 한화, 포스코 등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지난달 LG화학으로부터 분할해 설 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전문기 업’ 탄생을 계기로 ‘글로벌 1위’ 되찾기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 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 에 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 표를 세운 상태다. 배터리 소재 쪽도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 외에도 분리막을 생산하 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동박 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 등을 계열사 로 확보해 그룹 내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 화를 완성했다. LG화학도 충북 청주에 약 2,000억원을 들여 연산 3만톤 규모 의 양극재 설비 증설에 나섰고 내년에도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 공장을 착공한 다. LG화학이 최근 중국 화유코발트와 합작한 양극재 합작법인도 지난달 말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SDI는 양극재 생 산업체인 에코프로BM과 합작 형태로 포항공장 증설에 투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통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일본의 배터리 양· 음극재를 생산하는 히타치케미칼의 모회 사(쇼와덴코) 지분 4.69%를 1,617억원에 사들였다. 우리나라 대표 철강회사인 포 스코도 배터리의 양·음극재 생산을 위해 포스코케미칼의 1조원 유상 증자에 나서 기로 했다. GS그룹은 1,000억원을 투자 해 폐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망간 등의 유 가금속을 생산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 업에 진출했다. “핦 �풂 짢핂폲·옪쫕, 짦솒� 팖 쭎엋삲” 바이오 부문에서는 SK와 삼성, LG,
CJ 등이 적극적이다. SK그룹은 계열사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 팜테코 등을 통해 바이오 사업에 나서고 있고, 국내외 바이오기업 투자에도 적극 적이다. 최근 3년간 SK㈜의 바이오벤처 투자금은 300억원을 뛰어넘는다. SK는 최근 프랑스 바이오 CMO 업체인 이포 스케시 인수에도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이후 꾸준 한 투자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매출 5,358억, 영업이익 557억원 이었던 실적은 지난해에는 매출 1조749 억원, 영업이익 2,689억원으로 대폭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LG화학을 통해 현재 7개 인 신약 후보물질을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CJ그룹은 CJ제일제당을 통해 다양한 신약개발 업체에 투자 중이다. 현대차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 한 로보틱스 분야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1조원대 규모의 미국 로봇 개발업체를 인수했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 대로보틱스도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스타트업 등과 협력하며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김기중 기자
너도나도 배터리^전기차$ “지나친 투자 쏠림” 우려도 ‘친환경’ 단편적 투자 일색 경쟁력 갖춘 기존 산업군 좌초되거나 뒤처질 수도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그룹들의 최 우선 관심 분야는 ‘그린(Green)’이다. 세계 주요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 (Net-zero)’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 고, 관련 정책과 지원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따른 기업이 나 정부의 투자가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특정 분야로만 쏠리면 오히려 전반 적인 산업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연초 국내 10대 그룹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화 두는 ‘친환경’이었다. 특히 현대차, 롯 데, 포스코, 한화 등은 주요 미래성장 동력원으로 친환경 분야를 꼽으며 천 문학적인 규모의 중장기 투자도 단행
키로 했다. 이와 같이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투 자가 커지는 것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연 합(EU), 일본 등은 2050년까지, 중국 의 경우 2060년까지 탄소배출을 ‘제로 (0)’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스웨덴, 영 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탄소중 립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 통령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12월 추진전략안을 발표했다. 또 2025 년까지 73조4,000억원을 투입해 인프 라, 에너지, 녹색산업을 키우는 ‘그린뉴 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을 달 성하기 위한 투자 방향이 한쪽으로만 쏠리는 것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산업·기업 간의 유기적인 조화를 고려한 투자가 이뤄 져야 하지만, 배터리, 수소전기차 등 각
각의 사업에 대한 단편적인 투자만 이 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산업군이 충분한 투자를 받지 못해 좌 초되거나,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질 수도 있다. 실제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대한 투자 지원은 활발하지만, 기존 자동차 부품 이나 소재·장비, 자율주행 등 다른 분야 는 신규 투자유치가 힘든 상황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 해서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못 팔게 되는데, 우리 자동차, 에너지 산업 측면에서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환경 산업 투자는 미래 시장 의 성장성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지만,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 업 구조에서는 현실적 한계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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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금요일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사면’ 부정적 댓글이 긍정의 5배 넘어$ 朴보다 MB에 더 부정적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이 지난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 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없었다. 연초 이낙연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사면론을 사면론 제기한 후 이후 사 신년사에 관련 면권을 가진 문 대통령이 대통 메시지를 담을 것이란 것이 관측이 제기됐었다. 특히 지난 7일 신년 인사회에서 문 대통령 해’라고 지칭한 것이 사 이 올해를 ‘통합의 해 면에 긍정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 다. 하지만 신년사에는 ‘통합’이란 표현을 ‘포 용’으로 바꿀 정도로 청와대는 사면론과 거 모습이다. 그럼에도 사면론 리를 두는 모습이 현재 진행형이다. 청와 은 여전히 현 공식 입장이 “재판이 끝나기 대 공식입 언급할 수 없다” 전에 사면을 사 점을 고려하면, 박근혜 라는 점 대통령의 재상고심 판결 전 대통 나오는 14일 이후 입장 표 이 나오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 명이 나 중순으로 예정된 문 대통 달 중순 기자회견이 주목되는 이유 령 기자 하나이다. 중 하나이 사면에 대한 숨은 민심을 알 아보기 위해 위 한국일보와 포스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 텍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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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민심은 사면에 무관심 보여줘 연구소(ISDS)가 공동으로 관련 기사 댓글을 빅데이터 분석했더니, 사면에 대해 부정적 정 서가 긍정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카인즈 시스템을 통 해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사면이 있었던 1997 년 12월 20~30일과 2021년 1월 1~10일의 ‘사 면’ 관련 뉴스 총 1,285건과 닐슨코리아의 버 즈워드 시스템을 이용하여 2021년 1월 1~ 10일 의 ‘사면’ 관련 뉴스 댓글 총 1만2,084건을 분 석했다. 사면에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인 것은 이·박 두 대통령 공통이지만, 부정의 강도에는 차 이가 드러났다. ‘이명박’과‘사면’ 키워드가 포 함된 기사 댓글을 감정 분석한 결과(중립 혼 합 제외) 부정 정서가 긍정보다 5.6배 높았다. 반면 ‘박근혜’ ‘사면’ 기사 댓글의 부정 정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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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명박근혜 이낙연 대통령 문재인 국민 민주당 죄 국민들 전두환 나오다 사람 정권 받다 감옥 사면이다 나라 니들 지지율 반성 안된다 정치 국민이 탄핵 반대 안되다 대한민국 최순실 사면시키다 촛불 안하다 전직 모르다 보수 반대하다 윤석열 지지하다 통합 대표
●단위 건
사면에대한 뉴스 댓글 감성분석·기사 댓글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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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어 키워드분석
박근혜 사면 긍정
4.8배로 이 전 대통령보다 다소 낮았다. 원인을 찾기 위해 공통 출현한 키워드 중 빈 도의 차이를 보이는 단어들을 비교했더니 ‘죗 값’이나 ‘사과하다’ 등의 단어가 박 전 대통령 에게 더 자주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의 수감 기간이 더 길고, 잘못을 사과했다는 점 때문 에 부정적 댓글 비율이 이 전 대통령보다 낮 은 원인일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분석을 진 행한 배영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는 “관 련 댓글 키워드 빈도 수 상위 100개의 단어 중 90% 이상 겹친다는 것은 국민들이 두 사안을 동일한 문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사면론을 제기한 이낙연 대표와 사면권을 가진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기사 댓글 분석 역시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 만 전체 댓글 중 긍정 비율을 비교하면 이 대 표 16%, 문 대통령 14%로 이 대표가 약간 앞 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대표의 사면론 카 드가 다수 정치 전문가의 분석과 달리 이 대표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권^언론 관심 증폭과 반대로 댓글은 첫 날 이후 계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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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관심에서 언론과 민심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것도 흥 미롭다. 사면 관련 기사는 사는 이 대표가 처음 제기했던 1일에는 는 많지 않다 가, 여당 내 반발이 거세지고 이 대표도 조건부 사면으로 으로 후퇴하 던 모습을 보이던 4일 일 가장 많이 생산됐다. 언론은 사면 면 자체보다는 정치권의 논란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반면 관련 댓글은 기사 생산과 무관하게 첫날 날이 후 계속 감소했다. 정치 권과 언론의 관심과 상 관없이 민심은 전직 직 대통령 사면에 무관 심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배영 교수는 “코 로나 19 확산으로 인 한 거리 두기 강화 등 민생이 어 려운 상황에서 정치권 권 뉴스가 독자들에게 공감이나 나 주목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고 분석했 다. 정영오 논설위원
●한국일보-포스텍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공동기획
1월1~10일 1만2084건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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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 사면 관련
알고 있다
박근혜 이낙연 대통령 국민 문재인 민주당 국민들 죄 전두환 이명박그네 사람 나오다 정권 감옥 사면이다 받다 나라 안된다 반성 지지율 반대 정치 전직 대한민국 국민이 안되다 니들 모르다 대표 안하다 사면시키다 잘못 반대하다 들다 국민통합 촛불 통합 코로나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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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사면
사면 관련 댓글 긍정 비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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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 불거지자…지지율 떨어진 이낙연, 상승세 타는 이재명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 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도 영 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면론 을 꺼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진 반면, 이재명 경기 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 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 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를 얻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조사부터 하 락세를 보였다. 이 대표와 달리 이 지 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 의 상승세는 이 대표의 하락세와 맞물 려 지난해 12월 1주차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1.7%포인트로 오 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 내다. 이낙연 대표 선호도는 14.1%로 조 사됐다. 이외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 표 7.4%,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 기에서 35.7%의 지지를 받아 윤 총 장(20.1%), 이 대표(12.9%)를 넉넉하 게 앞섰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24.3%로 이 지 사(20.0%), 이 대표(15.6%)를 제쳤 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 도 각각 30.4%, 30.7%를 얻어 선두 에 섰다.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권에서도
29.7%로 이 지사(25.3%)에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범여권 주자간 경쟁에서는 이 지사 가 28.2%, 이 대표가 15.3%로 역시 이 지사가 앞섰다. 정세균 국무총리 는 4.2%, 정의당 심상정 의원 2.9%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2.3%, 국 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6%,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7.7%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9%, 국민 의힘 22.6%, 정의당 5.0%, 국민의당 4.4% 순이었다. 지지율 변화는 사면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 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공감하 지 않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8%로 절반 이상이었다.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모름·무응 답'은 4%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에선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 7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공감한다고 답한 민주당 지지층 비율 은 2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공 감한다와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각각 72%, 26%로 민주당 지지층 조 사와 반대였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3%, 심상정 정의당 의원·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대표 각각 2% 순이었 다. 지지하는 주자가 없다고 답한 응 답자는 23%였다. 한국일보 사설
기 획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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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방센터 ‘제2의 신천지’ 되나...끊이지 않는 종교 집단감염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돼 밀접 접촉 하는 ‘3밀’ 환경으로 인해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감염 취약 공간으로 꼽혀 온 종교시설과 요양원에서 집단감염 이 계속되고 있다. 확진환자가 적지 않은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에선 진 단검사를 거부하고 음모론을 제기하 는 등 방역을 방해하는 경우까지 잇 따라 사실상 ‘제2의 신천지 사태’ 재 연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대구, 경 북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활동을 한 신천지와 달리 선교단체 인터콥이 운 영하는 종교시설, 열방센터에는 전국 에서 신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속속 확 인돼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진단검사 거부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기도는 열방센터 방문객 추적 검사와 함께 형사 고발 조치를 취하 기로 했다. 서울시 역시 2차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려 15일까지 검사받기 를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 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가 재확 산 여부를 가리는 분수령이 될 것”이
했다. 그는 이어 “그곳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의 명단 요구나 협조 요 청을 하면 늘 회사 대표자에게 결제 를 받고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 다”며 조직적으로 검사를 피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라며 “확실한 반전을 만들기 위해 감 염취약시설 종사자는 퇴근 후 사적 모 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달라” 고 당부했다.
“BTJ열방센터, 익명 검사 보장해도 조직적 거부” 강영석 상주시장은 13일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경북 상주시 BTJ 열방센터의 방문자들이 검사를 거부 하는 것과 관련해 “센터를 운영하는 선교단체인 인터콥이 자신들의 실체 가 드러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밝 혔다. 강 시장은 센터 시설 폐쇄 행정명령 조치를 하려고 직접 찾았더니 이전에 는 보지 못했던 건장한 체격의 청년들 이 시설 입구 문을 막고 몸싸움을 벌 이며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강 시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 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인터콥 지 부가 전국에 60여개, 해외 지부도 60 여개가 된다고 들었는데, 인터콥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이 전부 나와 검사를
“끝까지 검사 안 받으면 법적 조치 들어갈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 열방센터 입구. 상 주시가 차량출입 차단장치에 시설폐쇄 안내문과 접근금지 안내문을 붙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받으면 그들의 조직 실체가 드러난다
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
강 시장은 최근 센터에서 몸싸움이 일어날 정도로 인터콥이 방역 활동을 막고 있다고 했다. 그는 “7일 시설 폐쇄 명령을 발동 하려고 방문하니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신원미상의 건장한 청년들이 정문부 터 강하게 막아 몸싸움이 크게 일어 났다”며 “저희들이 방문하면 ‘안에는 근무하는 직원이 없다’, ‘안에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했는데 건장한 청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 의 말에 의하면 (건장한 청년들은) 봉 사하는 열방센터 관계자라고 생각한 다”고 했다. 강 시장은 인터콥의 비협조가 계속
될 경우 인터콥 법인설립 허가 취소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 으로도 방역에 협조하지 않거나 기타 문제를 유발하면 당연히 법인 허가가 취소돼야 한다”면서도 “저한테 허가 취소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인터콥과 센터 방문자들 에게 익명 검사를 해주겠다고 안내했 고, 신분 노출 우려가 없으니 안심하 라고 수차례 얘기했지만 검사에 응하 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에 대해 “검사 명령을 다 내 려놓은 상태인데 끝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에 들어갈 것”이 라며 “구상권 청구나 각종 법적 제재 가 가해질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 다”고 말했다. 인터콥은 이에 강 시장을 상대로 행 정 명령 집행 정지 소송을 제기했다고 강 시장은 전했다. 그는 “그들은 지방 자치단체장의 권력 남용과 종교의 자 유, 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 기했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센터 가) 감염병 확산의 진원지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아프간 집단 피랍 샘물교회 선교 주선? 드러나는 인터콥의 과거 백신 개발?"
2007년 9월 12일 오전 경기 안양시 샘안양병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됐다 풀려난 제창희(마이크 들고 있는 이)씨 등 21명이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피랍 상황 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집단감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명을 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센터를 운영하는 인 터콥의 과거 행보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BTJ열방센터는 선교단체 인터콥 이 운영하는 시설로, 정통 개신교에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해부 터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수 천명이 밀 폐된 공간에 모여 교육을 받고 활동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시작점으로 지 목되는 곳이다. 기독교 매체인 뉴스앤조이 미국 지 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김성회 열린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옳은소리’에서 “아프 가니스탄 선교를 갔던 분당 샘물교 회의 배후에는 인터콥이 있었고, 관 련 인물인 최바울이 현재 논란의 상 주 BTJ 열방센터의 운영자와 동일 인 물”이라고 전했다.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 23 명은 아프간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탈레반에 의해 납치돼 42일만에 풀 려났다. 개신교계 일부는 인터콥이 2006년 아프간에서 연 평화축제가 탈레반을 자극해 샘물교회 피랍·피 살 사건의 단초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
이런 가운데 인터콥의 수장격인 최 바울씨의 코로나19 관련 발언도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사이비 종교 문제를 다루는 전문매 체 바른미디어 대표인 조믿음 목사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인터콥 핵심 인사인 임모 선교사가 지 난해 12월 13일 한 교회에서 했던 설 교를 설명하면서 “이들은 코로나19 가 심각한 전염병이 아니라고 한다. 심각한 전염병은 사망률이 30% 정도 돼야 하는데 코로나19는 그렇지 않다 는 것”이라며 “그래서 방역은 우리나 라처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한 다”고 말했다. 기독교 시민단체 평화나무에 따르 면 최씨는 지난해 7월 한 집회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프로젝트’라 고 주장하면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MS) 창업자가 5년 전 코로나 19와 전쟁을 예견하면서 백신을 개발 하도록 자금을 한국 등에 지원했다” 며 “그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그들의 노예가 된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 빌 게 이츠가 ‘앞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건 핵폭탄이 아니고, 코로나바이러스다’ 라고 말했다”라며 “군인들에게 백신 을 통해 약물을 먹여 노예로 만드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당 시 TED 강연에 따르면 게이츠는 정 확하게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 씨와 연대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된 다는 전언이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2019년 6월 열린 인터콥 3차 비전캠 프에 전씨는 강사로 출강, 청년 수천 명을 상대로 설교했다. 또 그 당시 전씨가 청와대 앞에 천 막을 설치하고 릴레이 단식을 이어갈 때 최씨는 지지방문을 하기도 했다. 전씨가 지난해 5월 18∼20일까지 대 규모 집회를 강행한 곳도 상주 BTJ 열방센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속으로 침투 평화나무에 따르면 인터콥은 214 개 이상의 전국 중고등학교에 UBTJ(U=Youth, BTJ=Back To Jerusalem) 모임을 결성해 청소년들 속에 침투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인터 콥은 ‘청소년 비전스쿨’이란 명목으 로 보호자 동의서를 포함한 신청서 를 받는다. 내용을 살펴보면 학교, 학 년, 출석교회,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 는 물론이고 인터콥 참여 여부를 기재 하게 돼 있다. 이인규 대표(세계한인기독교이단 대책연합회)는 기독교 인터넷 매체인 ‘당당뉴스’에 기고한 ‘인터콥을 조심 하라’라는 제목의 글에서 “비전스쿨 을 참가한 청년들이 교회와 직장을 그 만 두고 인터콥의 선교사로 나가겠다 는 문제 때문에 미주의 목회자들이 인 터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터콥의 문제점이 처음으로 제기됐다”고 소개 했다.
전광훈 목사와는 무슨 관계?
사이비 종교 문제를 다루는 전문매체 바른미디어가 8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최바울 인터콥 본부장 관련 영 상. 유튜브 바른미디어 캡처
다. 실제로 당시 언론에 따르면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은 인터콥의 주선으 로 아프간으로 출국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아프간 피랍 사태는 국민의 이 목을 집중시켰다. 탈레반 측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을 통해 아프간 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 박했다. 탈레반 측은 납치 7일째인 7 월 25일 선교단을 이끌었던 배모 목
사를 살해했고 이어 31일에는 심모씨 가 살해됐다. 교회 측은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불 구하고 안전 대비책도 없이 아프간 사 지(死地) 선교활동을 강행했으며 사 태 발생 후에는 선교 활동을 했던 사 실을 감추기에만 급급하는 태도를 보 였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빌 게이츠가 세계 노예 만들려
2019년 6월 16일 전광훈 목사의 단식현장을 최바울본부장이 지지방문했다.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지난달 31일 울산지역에서 전문인국제선교단(인 터콥)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연쇄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인터콥 울산 지부는 지난달 19일 제2울산교회를 빌려 10대 이 하 아동을 대상으로 선교캠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 졌다. 사진은 이날 울산시 중구 제2울산교회 모습.
국내 주요 교단들, 인터콥 제재 가해왔지만 한편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들(예장 통합, 합동, 합신, 고신 등)은 인터콥 의 이단성과 공격적 선교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2011년 이후부터 총회 결의 로 인터콥과 교류금지, 참여 자제 등 의 제재를 했다. 이에 최바울 씨는 2011년 3월 사과 문을 발표하고 “인터콥선교회는 한국 세계선교협의회(KWMA)를 비롯하 여 존경하는 교계 지도자와 신학자들 로부터 지도와 재교육을 받아 건강한 선교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 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인터콥은 마태 복음 24장 14절을 근거로 ‘모든 민족 에게 복음이 증거 되는 것을 예수님 재림의 절대 조건’으로 여기고 가르 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천지에 대한 현장 취재 를 15년 가까이 해온 변상욱 앵커도 6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 면승부’와 인터뷰에서 BTJ 열방센터 와 인터콥에 대해 “정통 개신교로부 터 벗어나 있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기자
A20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한호일보·아이탭 주관] ‘희망과 기억’ 프로젝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소개합니다’ 촬영 시작 여주기에 충분했다. 시드니에서 보그 사진을 접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도 뜻 을 모았다. 이민자로 살아온 수십년의 삶 속에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정서를 이곳 호 주에서 녹여내고자 애쓴 흔적들을 함 께 나누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 작한 것. 3대를 이어 한복을 전문적으로 지어 온 ‘임정연 한복’의 시드니 지점을 운영 하는 정소윤 원장을 비롯해 조아라 헤 어메이크업 아티스트, 플로리스트 모 네 가든(Monet’s Garden)과 사진작 가 무빙 다이어리(Moving Diary), 유 보라 포토그래피(UBORA Photogra-
머니 부부 등 4팀을 선정해 일정을 조 율했다.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이 함께 시간을 내 프로젝 트를 진행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민의 삶을 얼굴에 켜켜이 담은 우 리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지금 우리 에게 그리고 다음 세대의 이민자로 또 살아내야 할 이들에게 따스한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준비 에 나섰다. 할아버지, 할머니 자택을 직접 방문 해 일상의 모습을 담으려 했기에 사전 인터뷰도 필요했다. 직접 사연의 이야
아주 특별하고 의미있는 이벤트 각계 전문가들 웃으며 ‘자원봉사’ 정관장, 라이라이포차 등 후원
보름전 새출발을 한 2021년… 한호일보와 아이탭이 특별한 이벤트 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모은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을 보내며 2021년은 그 어느때보다 희망과 도전 이 필요한 시기일 것이다. 2020년 글로벌 패션 잡지 <보그> 코 리아는 ‘희망’이란 주제로 전남 순창, 구례, 곡성, 담양에 사시는 100세 전후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특별한 이야 기를 프로젝트로 소개해 화제를 모았 다. 오랜 세월 쌓인 주름과 어우러진 할 머니들의 미소는 삶의 아름다움을 보
phy), 미나루이스 포토그래피(Minalouise Photography)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동포 기업 호주 정관장(대표 홍 기수)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위한 선물을, 이스트우드 소재 요식업소 라 이라이 포차에서 수고하는 관계자들에 게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아이탭을 통해 사연 신청 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부터 1월 10일까지 자유로운 형식으로 사연을 받았으며 촬영팀이 직접 선정 했다.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할아버지는 연세가 95세이신데 일주일에 두번씩 블루마운틴 산행을 즐긴다. 유방암을 이겨내시고 지금은 암환자를 위해 매 주 4회 봉사활동을 하는 할머니, 손녀 딸 유학을 위해 기차타고 일하러 다니 고 하숙 등을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 며 삶을 살아온 할머니, 그리고 6.25 한 국전쟁에 참전한 호주 할아버지와 할
기도 듣고 촬영에 필요한 조명을 비롯 한복의 색상과 꽃을 선정하는 등 관련 회의도 여러 번 진행했다. 첫 촬영은 12일(화) 시작됐다. 오전 8 시 이른 시간부터 모여 헤어 & 메이크 업 및 세팅을 준비했다. 꽤 이른 시간임 에도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화기 애애하게 촬영이 진행됐다.
정관장에서 후원한 선물도 전달하고 라이라이 포차가 제공한 도시락을 함 께 나누며 이민자로서의 한 세월에 대 해 들려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 야기가 촉촉하게 마음을 적셨다. “오늘 한 평생 삶아오며 가장 행복한 날이다. 마치 공주가 된 것 같다. 날아 갈 듯 기쁘다”며 행복해 하는 이분들의 모습을 보며 더욱 행복 가득한 촬영이 되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진과 이야 기는 한호일보와 아이탭을 통해 계속 소개될 예정이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2020년 7월 18일 토요일
culture
HANHO KOREAN DAILY |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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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늘레(Cannel 카 카늘 늘레(C (Can ¨ de Bordeaux)는 달걀노른자에 밀가루, 우유, 바닐라, 럼 등을
만든 넣어 만 넣어 든 디저트 요리로, 겉은 까맣고 단단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연남동 리틀빅토리 제공
고종도 즐겼던 달콤한 카늘레 보르도 와인 만드는 과정서 탄생했다
작년 이맘때쯤 닭을 와인에 졸여 요리한 ‘코코뱅’ 칼럼을 썼다. 여름이니만큼 삼복더위를 겨냥한 시즌 특집이었던 셈이다. 올해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으니, 건강해지기 위해서라도 몸보신 복달임 음식은 필수 아니겠는가. 닭 요리는 이미 소개했으니, 어쩌면 닭보다 먼저일지도 모를 달걀을 재료로 한 요리를 써 보려 한다. 명색이 와인 칼럼이니 응당 와인과 관련한 달걀 요리, 아니 요리라기보다는 간식이나 디저트로 안성맞춤인 음식을 소개하겠다. 바로 달걀노른자로 만든 ‘카늘레(Cannel¨ de Bordeaux)’다. 복달임 음식을 먹은 뒤 디저트로 곁들이면 좋을 듯하다.
필자는 몇 년 전 프랑스를 여행할 때 카늘레를 처음 먹어 봤다. 일찍이 고종 황제의 식탁에도 올랐으며, 국내에 있 는 디저트 카페 같은 곳엔 꽤 오래전부 터 메뉴에 오른 음식이지만, 필자가 와인 공부를 하기 전까지 카늘레를 몰랐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을 공부할 때였 다. 와인과 더불어 보르도의 특산물로 바로 카늘레를 꼽았다. 게다가 와인을 만들다 탄생했다 하니 그 맛이 무척 궁 금했는데, 수년 전 현지에서 그 맛을 경 험할 수 있었다. 그러니 이 칼럼의 소재 로 제대로인 셈이다. 카늘레는 사실 필자의 기준으로 보자 면 과자에 가깝다. 만드는 방법은 이렇 다. 주름 열두 개가 국화잎 모양으로 피 어난 황동으로 만든 과자틀의 안쪽을 밀납으로 코팅한다. 과자 반죽을 틀에 붓는다. 겉은 까맣고 단단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연한 달걀노른자색으로 구워 낸다. 그러면 부드러운 질감에 고소함 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카늘레가 완성된 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듯, ‘카늘 레’는 그 모양을 보면 ‘주름’이라는 뜻이 있는 이름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카늘레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15~18세기 프랑스 보르도에 있 는 아농시아드 수도회의 수녀들이 달걀 흰자로 와인을 정제하고 남은 달걀노 른자로 만들었다는 설이다. 와인 양조 과정에서 탄생했으니, 역시 와인의 고장 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는가. 당시 수도회에서는 자급자족도 하고, 내다 팔아 수도원 살림에도 보탤 겸 와 인과 양초를 만들었다. 양초를 만들려 면 밀랍이 필요했기 때문에 양봉도 했 다고 한다. 꿀도 얻고 밀랍도 얻었으니 대단한 살림꾼들이다. 아무튼 수녀들 은 녹여 놓은 밀랍을 과자틀에 부어 코 팅한 뒤, 와인을 정제할 때 사용하고 남 은 달걀노른자를 밀가루에 넣어 반죽해 틀에 넣고 구웠다. 이렇게 카늘레가 탄 생했다. 한편, 다른 나라 영향을 받았다는 설 도 있다. 12~15세기에 보르도는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보르도의 음식도 자연스레 영국 디저트인 머핀과 푸딩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 영향으로 카늘레를 만들었다는 설이다. 두 설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지는 확 실히 모른다. 둘 다 맞을 수도 있다. 다 만 카늘레의 탄생에는 와인이 깊이 관련 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이를 알려면 ‘와인을 정제하고 남은 달걀노 른자’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보아야 한 다. 그 전에 잠시 다른 이야기부터 꺼내
와인 정제하고 남은 계란노른자 밀가루 반죽해 국화틀에 구우면 ‘겉 바삭, 속 촉촉’ 풍미 어우러져 佛 수녀들이 처음 만들었다는 설과 英 푸딩^머핀서 유래됐다는 설도
카늘레는 와인을 정제하고 남은 달걀노른자로 만 든다. 보데가스 무가 홈페이지 캡처
12개의 주름이 잡힌 국화 모양의 틀을 밀랍으로 코팅한 뒤 반죽을 부어 구워 낸다. 연남동 리틀빅토리 제공
레드와인을 맑게 하기 위해 청징제(幌惵ⷬ)로 달 걀흰자를 주로 사용한다. 보데가스 무가 홈페이지 캡처
겠다. 인쇄에 관한 이야기다. 필자가 출판계에 입문했을 때만 해도 도 컴퓨터는 생소한 물건이었던지라, 조판 판 에서부터 인쇄까지의 과정이 지금처럼 데스크톱 퍼블리싱 시스템이 아니었다.. 당시 책을 만드는 과정은 이랬다. 책 원고를 가로 사이즈와 줄 간격만 조절해 쭉 전산 식자(植字)한다. 두루마 리 형태로 책 내용이 인화되어 출력된 인 화지를 한 페이지씩 칼로 잘라 큰 모눈 종이 도화지 위에 붙인다(이 바닥종이를 대지라 부르고 이렇게 하는 것을 조판이 라 했다). 이를 제판소에 가져가 제판용 카메라로 촬영한다. 그러면 까만 글자 는 투명하게, 흰 바탕은 까맣게 된 필름 이 생긴다. 마치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인화된 필름에는 피사체의 어두 운 부분은 투명하게, 밝은 부분은 검게 반전되어 찍히는 것과 같다. 제판용 카메라로 촬영한 네거티브 필 름을 난백(卵白)판으로 만들어, 인쇄기 에 걸고 인쇄해 묶으면 책이 된다. 난백판은 말 그대로 달걀흰자질과 중크롬산 암모늄을 물에 녹여서 만든 감광액을 써서 만든 인쇄판이다. 필자는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당시 제판실 팀장 님은 자기 소싯적엔 난백판을 만들 때 필요한 달걀흰자를 수거하러 다녔다고 말하곤 했다. 재미있게도 네거티브 필름 에는 은이 함유되어 있어 가끔 절판된 책 의 필름을 팔면 회식비로 톡톡히 쓰이기 도 했다. 난백판을 사용하기 전에는 ‘활판’이란 것으로 인쇄했다. 필자는 활판이 사라 지기 직전 출판계에 입문한 터라 운 좋게 도 활판으로도 책을 한 권 만들어 봤다. 1980년대 중반에서 늦게는 1990년대 초까지 만들어진 책은 활판으로 인쇄했 는데, 지금도 필자의 책꽂이에는 활판으 로 인쇄된 책이 적잖게 있다. 활판 인쇄 과정은 이렇다. 한 면(쪽) 에 해당하는 사이즈의 사각형 틀에 납으 로 만든 활자를 하나하나 핀셋으로 뽑 아 활자틀을 채운다(조판). 조판을 마 친 판에 딱딱한 종이를 놓고 ‘프레스’기 로 눌러 찍어 활자 모양이 새겨진 종이, 즉 지형을 만든 후 인쇄판을 만들어 인 쇄한다. 활판으로 인쇄한 책은 글자 모양의 오톨도톨한 질감을 글자 모양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손가락 끝으로 글자를 한 줄 한 줄 짚어 가며 책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던 ‘생각의 질감’을 요즘의 인쇄 방식 으로는 느낄 수 없어 아쉽다. 아무튼 왜 인쇄 이야기를 하냐면, 난 백판의 ‘난백’이 바로 달걀흰자를 뜻하
포도 압착기(Wine Press·왼쪽)와 구텐베르크 인쇄기(Gutenberg Press). 포도즙을 짜는 압착기와 인 쇄기의 원리는 동일하다. 오른쪽 사진은 국제인쇄박물관에서 구텐베르크 인쇄기를 시연하는 장면. 구텐 베르크는 금속활자로 인쇄술에 혁신을 일으켰다. 위키미디어 제공
거니와 인쇄 과정의 ‘프레스’라는 단어가 와인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달걀흰자 이야기를 풀어 보자. 달걀흰자는 레드와인 양조 과정에서 등장한다. 레드와인은 적포도를 으깨어 통에 넣고 그대로 발효시킨다. 껍질에서 레드와인의 중요한 요소인 색, 향, 타닌 등의 성분을 충분히 우려내야 하므로 발효가 끝날 때까지 포도즙, 껍질, 씨앗 등이 발효통 속에 뒤섞여 있어야 한다. 그런 뒤에야 껍질과 씨앗 등 찌꺼기와 포 도즙을 분리한다. 발효를 마친 포도즙만을 숙성통으 로 옮겨 그대로 놔두면 부유물이 저절 로 가라앉는다. 그러면 위의 맑은 액만 을 따라낸다. 이를 말 그대로 ‘따라내기’ 과정(Racking, Soutirage)이라 한다. 따라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야 맑은 와 인을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미세한 부 유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때 달걀흰 자를 와인에 넣는다. 그러면 타닌이나 산과 같은 미세물질이 달걀흰자의 단백 질 성분과 엉켜 붙어 덩어리져 가라앉는 다. 이 과정을 거치면 더 맑은 와인을 얻 을 수 있다. 이 방식은 보르도 지방에서 맑은 레드 와인을 만들기 위해 사용한 정제법이다. 일반적으로 레드와인에는 달걀흰자를 주로 사용하고, 화이트와인에는 물고기 부레를 사용했다. 요즘에는 간편한 재 료를 쓰기도 하지만, 달걀흰자를 고급 레드와인 정제에 여전히 사용한다. 달걀흰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채식주 의자는 와인을 꺼리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에는 달걀흰자를 사용한 정제 과정 을 생략하여 만든 비건용 와인도 시중에 서 구할 수 있다. 이렇듯 레드와인을 맑게 하기 위해 달 걀흰자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당연하게 도 달걀노른자가 남아 있었다. 이 달걀 노른자로 만든 과자가 바로 카늘레다. 그러면, 도대체 인쇄 과정에 등장한 두 번째 단어, ‘프레스’는 무슨 관련이 있 을까. 오늘날 프레스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출판,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는 물 론이고 인쇄 기계를 뜻하기도 하고, 기 자나 더 나아가 언론계를 칭하기도 한 다. 이처럼 인쇄매체의 역사에 등장한 이
중요한 단어를 와인의 역사에서도 찾을 수 있다. 놀랍게도 프레스는 와인 양조에서 비 롯한 말이다. 때는 다시 중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사들은 수도원에서 주로 성경을 필사하고 와인을 만들며 올리브오일을 짰다. 여러 일 가운데 특 히 일일이 성경을 필사하는 작업은 그야 말로 중노동이었다. 그런데 구텐베르크 가 금속활자를 발명한 뒤 필사 노동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수사 한 명이 필사 해 한 번에 한 권만 만들 수 있었던 성경 이 대량 복제가 가능한 매스미디어로 거 듭났으니 말이다. 구텐베르크는 기존의 목판 인쇄의 단 점을 보완해 금속활자를 만들었다. 금 속활자로 조판한 판을 인쇄기에 놓고 기계로 ‘압착’해 종이에 계속해서 찍어냈 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바로 인 쇄기다. 아무리 금속활자판이 있다고 해 도 판을 눌러 인쇄할 수 있는 기계가 없 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바로 이 인쇄기 를, 수도원에서 와인을 만들기 위해 포 도의 즙을 짜는 기계인 ‘프레스’의 원리 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올리브오 일도 프레스기로 추출했다). 그러고 보면 인쇄술은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뚝딱 발명한 게 아니라, 와인 양 조 기술이 그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 다. 결국 ‘프레스’는 수사들이 힘들게 작 업했던 와인 만들기, 올리브오일 짜기, 성경 필사 세 가지 모두를 획기적으로 바꾼 기계인 셈이다. ‘출판’과 ‘와인’이 결국 별개가 아니라 니! 필자로서는 출판인이자 와인 애호가 입장에서 뭔가 ‘숙명’인 듯 ‘팔자’인 듯 느 껴져 짜릿하기까지 하다. 이 기분 좋은 짜릿함을 만끽하자면 카늘레에 보르도 산 레드와인을 곁들여야 한다. 그런데 먹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달콤한 카 늘레에는 드라이한 레드와인이 잘 어울 리지 않는다. 차라리 커피나 차가 더 낫 다는 게 함정. 그러니 따로 먹을 수밖에. 그러면 흰자로 정제한 와인을 먼저 먹 을까 노른자로 만든 카늘레를 먼저 먹 을까. 어릴 때부터 달걀을 두고 시작된 흰자와 노른자의 갈등은 끝나지 않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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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 한국영화 100년
2019년 12월 7일 토요일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B23
“진짜 깡패 섭외했나”리얼리즘 연기파 �� 신호탄이었다 송��는 경남 김해군 ��면냈현재 부산 ��� ��� ��동냉�� ��� 김해고 등�교를 ��할 때�� ���� ��� 절을 ��다.“�� 때는‘김해군’ �� � 랐는데 ���� �� 것� 연기의 밑거름 � 된 듯�다. �민�인 분위기, 정�� 인 물�을 연출�는 것� 아무�� �월� 다.” 냈���간� 씨네 21 113�, 1997년 8월 5일냉 중�교 2�년 무렵 친�� ��� 다 른 사람 흉내를 내거� ��기를 재미있게 ���면� 연기� ��� 있음을 알게 됐 �만, ��를 �할 �장� �었던 성장 환 경�� ��� 되는 길을 �기는 ��웠다.
<40> 송강호의 등장
경성대 연�영화과에 ���고자 입시 면접을 보러 온 청년은“�� �경�는 배우� ��인�” 라는 교수의 질문에 대뜸 다음과 같이 답했다.“아, 홍금보$”연기를 �고자 뜻은 �었�� �상 배우에 대해 아는 바 �었� �는 며칠 전 영화에서 본 배우 이름을 별 생� �이 말했고 아�� 다를까 떨어지고 말았다. 시험에서 두 번
배우 송강호 만든 연우무대 부산 한 �단� 몸담고 있을 때인 1990년 �울, 유명 �단 연�무대� 부산 무대� 올린 연�‘최선생’ 을 본 것� 인생의 전환 �� 되었다.“ ‘��’��기를 과연‘�� 게’관��게 ��줄 것인�� 관심� 쏠 �”있었던 송��는 전교�� 관한 ��기
��의 고배를 �� 청년은 삼수를 ���“아, 이게 뭐라고” 라는 생�이 들었다. 부산경상대 �송연��과� ��해 사물놀이와 ���을 접했지만 군대를
�을 �� 드�내� 않고� 관��게 �아 ��게 �는 연��단의 진���고 실험 �인 연�� 매료되었다. “당� 큰 �두�던 민�와 사�� 대한 �을 줄 �르는 열기는 �대� �� 반�되 �‘��게’��� 방��� 관��게 � � �느� �다는‘��’��기를 �느� � 중�을 두고 있었다. 냈중략냉 연�무대는 내� �향�던 �을 정�� ���고 있었 다. �리고 � 공연은 내� �아�� 할 방 향을 정�� ��준 기��� ��� 용기 와 �표를 ��게 한 계기� 되었다.“냈송� �‘연�무대는 내� 연기�는 힘’ , 책‘연 � 30년: ��� ��의 �정’ ��냉 훗날‘살인의 ��’ 냈2003냉�� 용의� 중 한 명�� 단� 출연�는 연��단 �장 장 ���는 �무�내� �아와“��부� � �� 달�” 며 �단을 ���던 송�� 를 �며 ��해�다고 한다. 송��는 포 기�� 않고 연��단을 네 차�� 방문해 얼굴을 알렸고, 연출� �상�를 만��
�대�고 �서는 집안 형편이 ��� ��을 �만두고 말았다.
부산 극단 거쳐 연��대� 활동 김의성 �유� 영화 단역 출연 ‘����기’ 에 이어
3개월간 ��� 일을 전전�며 생활비를 모은 24세 청년은 부산 지���에 입��고서� 기��
‘넘버 3’깡패역�� 대중에 각인
연기자 인생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 무렵 송강호(52)� 오늘날과
이창동^���^봉준호 감독과 �� 특유의 절제된 연기 스타일 구축
같은 대배우� 되리라고 생�� 사람은 �었다.
21세기를 �신의 �대�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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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아��진다. 1991년 연�무대 한 칭찬을 아�� 않�고, 연�계의 스승� �면 인터뷰, 책‘�찬�의 ���’ 냉 � 준��던‘한� 현대연�의 재��’ � 었던 연출� �상��“�� �는 것 제대 �는 ��버스 연� 중 단��‘동승’ 의 노 � 해��” 고 �원�며 송��를 공연 일정 21세기 충무로 간판이 되다 인 �� �단 후 송��의 첫 ���었다. �� ��었다. ��� 힘�은 송��는 � 송��의 �재성을 ��� 본 � 한 명의 공연� 포함된 다른 ��인‘���’ �� ���� 실� �공할 만한 리얼리즘 연기 인물은 �찬� ���었다. � ��은‘공 내정된 ��� 빠�게 되� ��리를 대신 를 펼쳤는데, �봉 당� 관��은“�디 진 동경��� JSA’ 냈2000냉�� 진중�면� 메웠다. � 뒤 5년 동안 송��는‘날아� 짜� 깡패를 ��해� 찍은 줄 알�다” 며 � 인간미 넘�는 오경필 중사 �을 맡긴 ��아’ ‘�물 있사��다’ ‘��’ ‘심�일 ��워�다. 송��의 �름 ��를 대중의 데 ��, �드�일드를 표방한‘��는 � 과 ��애’등을 공연�며 연�계�� � �리� ��� �인�� 건 송능한 ��의 의 것’ 냈2002냉��는 �은 딸의 ��� �� �를 다�게 된다. � �기 송��는 동� ‘넘버 3’ 냈1997냉�다.‘��물고기’ 의 �� 는 ��한 중�기�� 사장 �동진 ��� 내기�던 김��을‘형’ �� 부르며 �� �중 한��의 ��� �와 같은 ��사� 기용�다. 송��는 상반된 성�의 두 �� 방�� 동거동��고 ��다. �� 인연은 ���게 된 송��는 � ���� 연�� �� 본인의 인상을 유��는 ��데, 톤을 한동안 연�계를 �� 있던 김��� �� 동반 출연�게 되었는데,“�면 먹고 뛴 현 달리�며 �기��는 �유의 연기 ��� 활동을 재��고 ��계� ��오는 계기 정�” 를 ���며 무데뽀 정신과 ��리 정 � ��의 기대� 부��다. ��의 의�를 � 된다. 신을 열��는 깡패 �필의 대사는 당대의 넘�� ��을 살�내는 송��의 능�은 “당�엔 정말 연��� �랐�요. ��는 유��를 넘� 오�날�� ��되는 명대 ‘살인의 ��’ 냈2003냉��� 유��� �� 불현듯 ��스� 다�� 거예요.” 냈��월 사� 남게 되었다. ��� ��을 고사한 되었다. 한 예� 대본� �는 애드리브를 간� 키노 2002년 1월�냉 �� 현장� 경험 차인표를 대신해‘쉬리’ 냈1999냉의 ��요원 덧��면� ��의 느낌을 살리는 송�� ��는 ��의 권유를 �리�고 대��� �장길 ��� ��되었을 때 미스캐스팅 의 �스� ��한 봉 ��은 엔딩의 터널 � ��� 연�만 파던 송���게 연�� ��는 평을 �는 등,‘코미디 ��’ �는 고 장면을 ���기 전, �관�� 술잔을 �고 단의 선��던 김의성은 �신� �연을 � 정관념은 한동안 �의 ��을 ��다. ��며‘기�� 대사 ‘를 �문�다고 한다. 는‘�� ��’ � 단�을 맡길 요��다. 한 본��인 송��의 첫 �연�은‘�용한 몇 날 며칠을 고민한 �� 송��� 고안해 달 후면 ���� �전� 절실�던 송�� ��’ �다. 냈1998냉을 같� 한 김�� ��의 두 낸 대사� ��“밥은 먹고 다��시” 는 사�� 정�만 ���면 200만원을 준 번째 ��‘반��’ 동�대 ��인 한��와 최민�은 표현 냈2000냉�었다. �장 상 다는 제안과 한두 �디 정� 대사� 담긴 2 사� ��오는 공포의 �드�을 풀기 위해 �의 연기의 전�� 한 �을 ��고 있었 장짜리 분량의 대본 일부를 �아��게 된 ��� �장을 다�는 �심한 은�원 �대 다. ��� 송��는 �정의 분출과 기교를 다. ��는 �상� ��의 데뷔�‘��� � ��었는데, �때 �의 연기는 김 �� 절제함��� ��다단한 ��스를 끌� �물� 빠진 날’ 냈1996냉�었다. 송��는 � 의 표현� 따르면“거의 동물�인 ���� 내는 미��리즘 연기를 ���고, 한�� 인공의 동�인 �물 사�� ��� 등장� ��의 의�를 실현” 냈김�� �‘김��의 � 연기의 경향� ����는 전환의 중심 �만 별다른 ��을 끌진 못�다. 장선� 숏컷’ 냈2007냉과‘��’ 냈2009냉 냉�는 것�었다. ��� ��는 송� � �있었다.‘밀양’ ��의‘�� ��’ 냈1997냉�선 노�인 �할 �의 ��는 실� �장�다. ������ 를 거쳐‘��인’ 냈2013냉 의 �스��� �� 얼굴을 내밀 ��었고, � 쓰는 고��의 ����� ��기 위해 과‘기생충’ 냈2019냉� � �때��만 해� 송���게 ��� �� ��� �몸�� 달� �었는데, ��을 � 르기��, ��게 송� 의 ���� 아르���� ��� 않�다. 친 뒤 ���� 샤워를 �면� �몸� �� �는 한���의 21세 본인 스스�� 꼽는 진정한 ���� 데뷔 �게 든 멍을 �고는 울음을 터�렸다고 한 기를 �신의 �대� 만 는 ��동 ��의 데뷔��기� 한‘��물 다. 평�한 ��민의 일상� �정을 담아낸 �� ��다. 고기’ 냈1997냉� ���게 된다. ‘반��’ ��의 연기 �신�� 송��는 조재휘 영화��� ��� �신�게 덧씌워진 틀을 깨는 데 성 명대사로 남은‘넘버3’ 공�다. ��동 ��은 연�‘���’ �� 선� “송��는 냈사람�� �� 잘못 알고 있 인 송��의 연기� ��해‘��물고기’ 는 것 같은데냉 ��� 코미디�� 아��, 의 깡패 �� ��� ���다. 한��, 심 ��� ����다. �의 ���인 인물 해 혜진, 문성근 등 당대의 쟁쟁한 ���� �, 예측불허의 ��무�한 연기는 한�� �인 �사 �리�� � ��은 송��� 대 �사�� ���인 것��다.” ‘ 냈 키노’ 와의
⠹ ⠺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에서 송강호는 직장 상사에게 시달리는 소심한 은행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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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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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는 영화 '넘버3'에서 '무데뽀 정신' '헝그리 정신' 등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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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인물 송우석을 연기했다. ⠽ 송강호(오른쪽)가 처음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영화 '초록물고기'. ⠾ 송강호의 최근작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문화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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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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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재하다 서로의 글에 반했죠” 기자에서 소설가로 부창부수 남자와 여자는 주말이면 한 책상 에 마주앉아 각자의 책을 읽었다. 현 관문을 열면 방 전체가 훤히 들여다 보이던 여자의 작은 반지하 방에서였 다.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여자는 마담 보바리 이야기를, 러시 아문학을 공부한 남자는 안나 카레 니나 이야기를 서로에게 들려줬다. 서 로의 빈 곳을 채워주며 함께 문학세 계를 넓혀가는 것이 좋았다. 몇 년 뒤 남자는 소설가가 됐고, 그 이 듬해 여자도 소설가가 됐다. 올해 한국 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자인 강 보라(40) 작가와 2019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자인 박세회(41) 작가 이 야기다. 지난 8일 서울 원서동 자택에서 만난 부부는 “말하자면 둘만의 문학대 학원을 다녔던 셈인데, 아무것도 바라 는 것 없이 그저 함께 문학을 공부하는 게 좋았던 그 시간에 대한 보답 같아 기 뻤다”고 등단 소감을 말했다. 강 작가는 등단 전 공연잡지, 영화잡 지, 패션잡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2018 년 12월 마지막으로 다니던 잡지사가 폐 간되며 일을 쉬게 됐다. 잡지 기자로만 13 년을 일했으니 마흔 살이 되기 전 한 번쯤 30 다른 걸 해보고 싶었고, 소설을 써보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허핑턴포스트에서 기 자로 일하고 있던 박 작가가 그런 아내를 보고 소설을 따라 쓰기 시작했다.
박세회·강보라 부부 작가
프랑스문학 공부한 아내 2021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러시아문학 공부한 남편 중앙신인문학상 당선돼 먼저 등단 “반지하 방에서 문학 얘기 좋았죠 부부가 함께 쓰는 소설도 구상 중”
“제가 소설 쓰는 걸 보더니 남편이 ‘나 도 해볼래’ 하더라고요. 그렇게 한 1년을 쓰고 같이 공모전에 냈는데 남편이 당선 되고 정작 저는 떨어졌죠.”(보라) 박 작가가 데뷔한 중앙신인문학상 은 그해를 마지막으로 상이 폐지됐다. 이듬해 같은 공모전에 내려던 강 작가 는 좀 더 묵혔다 신춘문예에 투고했 고 역시 당선됐다. 남들은 평생을 준 비하고 몇 번이나 떨어진다는 문학 공 모전에 첫 도전만으로, 그것도 부부 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당선됐으 니 여러모로 문학의 기운이 이 가정에 깃든 셈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당연히 문학이 둘 을 연결시켰을 것 같지만, 실은 ‘술’이 다 리를 놨다. 2012년 각자 잡지의 술 담당
기자로 일하며 위스키 브랜드 행사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세회가 전국 술도가를 찾아 다 니며 전통주를 마시는 시리즈 기사를 쓰 고 있었거든요. 글을 너무 재미있게 잘 쓰길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죠.”(보라) “저는 2~3년차, 보라는 7~8년차였는데 그 당시 제가 가장 존경하던 선배가 보 라였어요.”(세회) 술을 취재하다 서로의 글에 반했으니, 데이트는 자연스레 집에서 술 마시며 책 보고 얘기하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그 게 너무 좋아 2014년 결혼까지 했다. 소 설을 쓰기 시작한 뒤에는 여기에 각자 쓴 소설 이야기가 더해졌다. “소설을 쓰긴 했는데, 보여줄 사람이 남편밖에 없었어요. 이 유일한 독자를 어떻게 해서든 만족시키고 싶어 더 열심 히 쓰게 됐죠.”(보라) “보라가 쓴 첫 소설을 읽은 충격이 아 직도 생생해요. 이 사람의 평소 습관, 생 각이 이렇게 소설로 표현되는구나 싶었 죠. 물론 소설이 너무 좋기도 했고요. 그 걸 보고 있자니 저도 자연히 소설을 써 보고 싶어지더라고요.”(세회) 낭만적이기만 한 건 아니었다. 무엇보 다 글로 밥벌이를 해온 둘에게 소설 습 작은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일’이었다. “이 시간에 다른 원고를 썼으면 돈이 얼 마야”라는 생각이 자연히 뒤따랐다. 게다
잡지 기자 출신으로 각 각 2019 중앙신인문학 상과 2021 한국일보 신 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박세회(왼쪽) 강보라 부 부를 지난 8일 서울 종 로구 원서동 자택에서 만났다. 홍인기 기자
가 회사에 다니며 소설을 쓰던 박 작가와 달리 강 작가는 고정수입이 없었다. 남편 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일 을 찾으려던 강 작가를 “네가 끝까지 써 봤으면 좋겠다”며 말린 것은 박 작가였 다. 박 작가는 “소설이 너무 좋아서 당연 히 잘될 줄 알았다”며 웃었다. 아무리 한몸 같을지라도 ‘부부 작가’ 로 엮이는 게 마뜩잖을 수 있다. 뭘 쓰든
매번 배우자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수 도 있다.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민폐 끼 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쓸 것 같 다”며 반겼다. 부부가 함께 쓰는 소설도 기획 중이다. 물론 자신만의 작가적 야심 도 있다. 강 작가는 ‘인기 없는 고충’이라 는 문학적 주제를 계속 탐구해갈 생각이 고, 박 작가는 한 동네를 배경으로 한 연 작 소설을 구상 중이다.
서로의 작업실에서 들려오는 키보드 소리를 들으면 “나도 소설을 써야 하는 데”라는 생각에 게으름 피울 수 없게 된 다는 이들에게, 아내와 남편은 가장 든 든한 동료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독 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사랑하는 가 족이다. 이 모든 게 모두 한 사람일 수 있 다니, 이제 막 시작한 소설가들에게 이만 한 행운도 없을 것이다. 한소범 기자
B24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culture
2021년 1월 14일 목요일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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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쌤, 사석에선 K리그 스터디 아시죠?” 컮쿦 쌚쭎� 홂몋 탲, 풂솧핳컮 몋햏핂횮 2019, 2021시즌 모두 마지막 라운드까 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K리그 전북과 울산 은 2021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 힌다. 새 감독 부임이라는 큰 변화를 맞은 두 팀의 올해 대결은 자연히 김상식(44) 전 북 감독과 홍명보(52) 울산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은 ‘김상식-홍명보’가 벌 일 새로운 ‘현대가(家) 매치’에 주목한다.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때 부터 홍 감독을 롤모델로 삼았던 터라 대결 구도가 영 머쓱한 모습이다. 그는 13일 한 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선 수 때부터 지도자 때까지 진짜 제가 존경해 온 쌤(선생님)”이라면서 “최근에 통화하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운동장 안에서는 치열 하게 경쟁하되 형과 동생으로 만나는 사석 에서는 K리그 발전을 위해 뭐가 도움이 될 까 의논도 하자고 대화했다”며 웃었다.
웜업! K리그
솧몒엶 뫊헪쁢 킺컮쿦 찖핞읺 �푾믾 “이운재 코치에겐 농반진반으로 한일월 드컵 8강 스페인전 때 본인이 보여준 승부 차기 및 페널티 킥 방어능력을 먼저 심어달 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재임기간 흥과 멋, 그리고 ‘화공(화끈 한 공격)’을 갖춘 축구를 펼치겠다는 그 가 우승만큼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는 다 득점이다. 실제 전북은 지난해 우승을 거 두긴 했지만 27경기에서 46득점을 기록 하는 데 그쳐 다득점에선 3위 포항(56득 점), 2위 울산(54득점)에 크게 뒤졌다. 김 감독은 “경기당 평균득점을 2점~2.5점으 로 끌어올리자고 주문했다”며 “지도자들 도 선수를 믿을 테니, 선수들도 지도자를 믿고 웃으며 달려보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동계전지훈련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은퇴 한 이동국(42),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해외 로 이적한 김진수(29) 손준호(29) 등 핵심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일이다. 일단 김 감독은 다른 팀에 임대됐다가 복귀한 김승 대(30) 한승규(25) 최영준(30)의 활약에 기 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손준호가 떠 나기 전 함께 식사하면서 ‘승대 교육 잘 시 켜 놓으라’고 엄포를 놨다”며 껄껄 웃었다. 손준호가 김승대보다 한 살 어리지만, 지 난달 김승대가 손준호의 여동생과 결혼하 면서 손위 처남이 됐기 때문에 가능한 농 담이다.
김상식 전북현대 새 감독
밎숞·핂풂핺 �� 윦, 삲슫헞 훊줆횮 그럼에도 승부는 승부다. 전북에서 뛴 선수로는 처음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 은 첫 시즌을 남다른 사명감으로 치른다. 2009년 성남에서 사실상 방출된 자신을 품어준 팀, 이후 5년의 선수생활과 7년의 코치 생활을 통해 진짜 강팀이란 게 무엇 인지 깨닫게 해준 팀에 더 나은 결과를 안 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감독 은 “지난해 리그와 FA컵 우승을 했지만 올 해엔 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 스리그(ACL)도 도전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그는 든든한 코치진 을 영입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에서 뛰었던 김 두현(39) 수석코치, 그리고 2002 한일월드 컵 4강 신화 주역 이운재(48) 골키퍼코치 가 새로 합류했다. 김 감독은 “김두현 수석 코치에겐 중원싸움과 공격에서의 감각을 심어달라고 요청했다”
쩖 폶 삲킪 �솒옫 킮빦쁢 �묺멮삲 박진섭(서울) 김기동(포항) 이민성(대전) 설기현(경남) 김남일(성남) 전경준(전남) 등 최근 수년 사이 40대 감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기대감과 긴장감도 크다. 김 감독 은 “한 때(선수시절) 날렸던 분들이 너무 많다”며 “나도 내 나름대로 다른 지도자와 경쟁할 전략이 있지만 자세한 건 영업기밀” 이라며 “새 시즌엔 한 번 온 팬들이 계속 전 주성을 찾을 수 있도록 신나는 축구를 하 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준 기자
사령탑 부임 후 첫 시즌을 준비하는 김상식 전북 감독이 13일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로 돌아온 홍명보 울산 감독과 만남에 기대를 드러냈다.
알렉스 vs 케이타$ 최고 용병 경쟁 점입가경 알렉스(우리카드)와 케이타(KB손해 보험)가 벌이는 V리그 남자부 최고 외 인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리그 최고 기량 으로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박빙의 경쟁을 펼치며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현재 케이타와 알렉스는 똑같이 21경기(82세트)를 치르며 남자부 득점 1 위(738점)와 2위(519점)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은 케이타가 55.3%(2위), 알 렉스는 53.1%(3위)이고, 서브도 케이타가 세트당 0.549개(2위), 알렉스가 0.500개(3 위)로 팽팽하다. 알렉스가 디그 리그 7위 (세트당 1.61개)로 팀 내 수비 기여도를 높 인 것 외엔 전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알렉스는 라이트로 자리를 옮기면서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 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공격 점유율 31.6%에 공격성공률 83.3%를 찍더니 12일 리그 1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출전해 높은 공격점 유율(42.1%)에 공격 성공률 68.8%로 팀 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레프트로 출전했던 1라운드에 선 리시브 부담 등의 문제를 드러내며 공격 성공률 42.6%(점유율 34.9%)로 고전했다. 하지만 라이트로 자리를 옮 긴 2라운드에서 성공률 52.9%(40.3%) 로 반 등 을 시작 했 고 , 3 라 운 드 58.3%(48.6%)를 찍으며 라운드 MVP 를 수상했다. 4라운드에선 3경기를 치
전북현대 제공
맨유, 8년 만에 EPL 선두 번리 1-0 꺾고 11경기 연속 무패 시즌 중반 1위도 퍼거슨 이후 처음
우리카드 알렉스
2라운드 라이트로 옮긴 알렉스 3라운드서 MVP 찍고 4R 공격성공률 62.4% 더 좋아져 1라운드서 MVP 뽑힌 케이타 득점 1위^공격성공률 2위 압권 공격점유율 57.5% 체력은 걱정 른 현재 62.4%(40.7%)로 더 좋아졌다. 라이트 쪽 백토스가 좋은 세터 하승우 와 호흡이 점점 잘 맞고 있다. 알렉스의 각성과 함께 소속팀 우리카 드도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알렉스는 “라이트든 레프트든 매 경기 집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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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이 중요하다. 경기에 진지하게 임한 다”라고 말했다. 삭발에 가까워진 헤어 스타일에 대해선 “변화를 주고 싶었다. 여자친구가 직접 잘라줬다. 여자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한다”면서 웃었다. 알렉스가 초반 부진을 씻고 대반격에 성공했다면 케이타는 1라운드 MVP 수 상 이후 기복 없이 팀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공격 성공률 56.0%에 공격 점 유율 58.7%로 팬들에게 확실하게 눈도 장을 찍었고 2라운드에서도 57.7%(점유 율 55.4%)로 여전했다. 3라운드는 공격 성공률이 50.8%(59.0%)로 다소 떨어졌지 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을 선보였고, 4 라운드 세 경기에서도 58.2%(56.2%)를
찍으며 꾸준함을 과시하고 있다. 2단 연 결이 어디서 어떻게 올라오든 확실히 처 리해 주는 유연성과 순발력은 “서커스에 가깝다”는 감탄이 나올 정도다. 다만 현재 리그 2위 KB손해보험이 이 대로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하려면, 천하 의 케이타라도 도움이 필요하다. 실제로 21경기(82세트)를 소화한 현재 케이타 의 공격 점유율은 57.5%에 달한다. 공격 을 무려 1,214회나 시도했는데 이 부문 리그 2위인 다우디(현대캐피탈^850회) 나 3위 알렉스(우리카드^848회)보다 압 도적으로 많다. 아무리 만 20세의 젊은 선수라 하더라도 체력 부담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강주형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 터 유나이티드가 8시즌 만에 리그 선두 에 올랐다. ‘EPL 13회 우승’이라는 대업 을 이루고 떠난 알렉스 퍼거슨(80) 감독 은퇴 이후 약 8년 만이다. 벌써 11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맨유가 ‘과거 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직 선두 그룹 경쟁이 치열해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 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17 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 다. 해결사는 폴 포그바(28^사진)였다. 포그바는 0-0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26 분 마커스 래시포드(24)가 오른쪽 측면 에서 올려준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맨유는 안정적인 운영 을 펼치며 번리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이날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승점 총 36점에 11승3무3패를 기록, 리버풀(승 점 33점^9승6무2패)을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잠시 1 위에 머물렀던 몇번을 제외하고, 시즌 중반까지 맨유가 선두를 차지한 것은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우승을 차지했던 2012~13시즌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2013년 5월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년 천문학 적인 이적료를 투자하긴 했지만 선두 경 쟁에선 멀어졌다. 조제 모리뉴 감독 시 절이던 2017~18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 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퍼거슨 왕 조’가 떠난 자리는 막대한 자본력을 등 에 업은 이웃 구단 맨체스터시티와 리버 풀이 차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올 시즌 초반까진 경질설이 돌 정도로 부진을 면 치 못했다. 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선 손흥민에게 2골을 먹으며 1-6 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을 향해갈수록 맨유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맨유는 최근 EPL 11경기에서 9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우승을 상상하긴 이르다. 21경 기가 남았다. 당장 리버풀과의 18라운 드 경기에서 패할 경우 ‘5일 천하’가 되고 만다. 다른 팀들도 맨유를 맹추격하고 있다. 3위 레스터시티, 4위 에버턴과 승 점 4점 차다. 최동순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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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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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늦지 않았다” 격려에$ 은퇴 후 붓 잡고 동양화 대가로 우뚝 경남 양산의 안창수(76) 화백의 자택을 찾자, 반려견 동별이를 안은 안 화백이 반갑게 맞았다. 안 화백은 ‘안창수동양미술연구소’란 명패가 붙은 건물의 3층에 거주하며 그 옥탑방을 작업실로 쓰고 있었다. 1945년생 해방둥이인 그는 작업실 소파에 앉아 살아온 인생을 거침 없이 말하기 시작했다. 3시간 가까이 말이 끊어지지 않았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 은퇴 후 그림 그리기에 몰두, 지금은 동양화의 대가로 우뚝 선 그의 삶이 한 편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픎� 잗잗, 팖 짿솒 삲읂힎 팘팦삲 처음부터 은퇴 후 화가의 길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2003년에 30년 가까이 일한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정년 퇴임한 그 역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퇴직하고 경제활동을 더 해보려고 했는데, 마땅히 할 일을 못 찾겠더라고. 이미 딸들은 다 결혼시켰지, 마누라랑 둘이 남았는데 마침 고향에 본가가 비어 있어서 내려와 살기로 한 거야.” ‘2004년 6월 15일.’ 안 화백은 처음 붓을 잡은 날을 또렷이 기억했다. 고향인 양산에 내려와 지내던 중 서예를 취미로 둔 중학교 친구가 서실에 같이 다니자고 했던 게 계기다. 딱 예순(만 59세)이던 때다. 그러다 2005년 을유년, 푸른 닭띠의 해가 됐다. 닭띠였던 그는 닭을 하나 그려야겠다 생각했고, 닭을 그렸다. 반응이 꽤 좋았다. 지인들은 잘 그렸다며 너도나도 하나씩 그려 달라고 말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
경남 양산의 안창수 화백
30년 은행원 생활 정년퇴임 후 귀향 친구 따라 서실 갔다 그림에 눈 떠 60세 넘어 中 이어 日로 유학 中日교수 “대성할 수 있다” 격려에 각종 상을 휩쓸며 3국서 인정받아 영화배우^공익광고 모델로도 활동 “살면서 못한 게 있으면 꼭 실행해 보길”
때부터 안 화백은 그림 그리기에 푹 빠졌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 화백은 중국 유학을 결심한다. 부산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닭 그림전을 한다고 해 방문했는데, 그림을 보면서 갤러리 관장에게 중국에 가서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마침 그 곳에서 직전 전시회를 연 사람이 중국에서 유학을 한 화가였고, 관장은 그 화가를 연결해줬다. 60켆 뻦펂 옪 훟묻 핂펂 핊쫆 퓮밆 “학위를 따기보다 실습 위주의 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중국미술대에 그런 과정이 있다고 했어. 학교로 찾아가서는 중국어를 못하니 지나가던 일본 학생을 붙잡고 안내를 부탁했지. 다행히 기숙사도 남는 있었고, 일본어를 방 있었고 방이 었고,, 일본 일 어를 하는 교수님이 내 추천서를 그림을 그림 을 보고 보고선 선추 천서를 써줘서 학교에 있었어.” 다닐 수 있 었어.” 그렇게 었어 렇게 배낭 하나 달랑 유학생활을 메고 중국에 국에 갔다 다유 유학 학생활을 시작했다. 수출입은행 출장을 수 출입은 입은행 행 재직 직 시 해외 출장 장을 많이 이 외국에 혼자 어렵지 다녀 외 다녀 국에 에혼 자 나가 나가는 는 건 어렵 어 렵지 않았다. 은행에 다닐 일본에서 근무할 않 않았 다. 은 행에 다 닐 때 일본 일본에 에서 근 무할 일어가 도움이 됐다. 때 익힌 힌일 어가 큰 도 어가 움이 이됐 다. 처음엔 6개월만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처음 음엔 6개 개월만 하 고 한국 한 으로 돌 아 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회에서 타면서 생각 각이었 었다. 하 지만 만대 회에서 회에 서 상을 상 타 면 면서 계획은 틀어(?)진다. 그림 그의 그 의계 획 틀 획은 어(? 어( (?)진다 ?)진다 진다. 다. 중국 중국에서 중국에서 에서 그 림 공부를 시작한 중국 공부 부를 시작 시 작한 지 6개 6개월 개월 만에 중 국 호모 호모배 배 외국인전국서화대전에서 그림으로 외국 국인 인전 전국서 국서화대 국서화대 대전에 전에서 에서 닭 그 림으로 입선했다. 입선 입 선했다 했 . 이듬해에는 이 이듬 듬해에는 중국 국 임백년배 임 임백 백년배 배 전국서화대전에서 호랑이를 전 전국 국서 서화대전 서화 전에서 호랑이 랑이를 이를 받았고, 그려 11등상을 그려 등상 등 상을 받았 받 았고, 고, 중화배 배 전국서화예술대전에서는 독수리 그림으로 전국 전 국서 국서화 서화 화예술 예술대전 전에서 에서는 는 독수 독 리 그림 그 림으로 로 일어나 금상 금 금상을 상을 탔다. 탔다 오전 탔다 오전 77시에 시 일 시에 어나 밤 112시 2시 시 취침하기까지 먹고 그림만 그렸던 취침 취 침하 하기 기까지 지밥먹 고 그림 그 림만 그렸 그 렸던 렸던 결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노력 노 노력이 력이 결과 결 과로 드러 러난 순간 순 간이었 이었다. 다 안
안창수 화백이 경남 양산의 작업실에서 호랑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산=홍인기 기자
화백은 “너무 기뻐서 울면서 서울에 사는 여동생과 통화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재능을 뒤늦게 알아차린 안 화백은 칼을 제대로 뽑기로 한다. 2007년 초 2년간의 중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그는 곧장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한중일 3개국에서 인정받는 동양화가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슴속에 품었다. “교토는 국제도시니까 미술 트렌드를 파악하기도 좋을 것 같았어. 일본에 도착해 학교로 가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 이 나이에 이렇게 하고 있는데, 꼭 성공하고 싶었어.” 중국미술대에서 중국화를 2년간 배운 그는 일본교토조형예대에서 약 1년간 일본화까지 익혔다. 일본에서도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일본소화미술회전에 입선했고, 전국수묵화수작전 외무대신상, 일본 전일전 준대상 등도 탔다. 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건 주위에 좋은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미술대 교수에게 ‘선생님 내가 말이오. 늦게라도 이렇게 그리면 유명한 화가가 될 수 있소?’하고 물었어. 그런데 그 교수가 가능하다는 거야. 양주팔괴(揚州八怪) 중에서도 그런 화가가 있었다면서 말이야.” 양주팔괴는 중국 청나라 시기 상업 도시였던 강소성 양주에서 활약했던 여덟 명의 대표적인 화가를 화 화가 를 말한다. 일본 유학 시절 스승인 교토조형예술대 교 교토 토조형예술대 교수도 마찬가지였다. 교수는 일본 일 본교 수 “이렇게만 열심히 하면 5년 수는 대가가 안에 안 에대 가가 될 수 있다”고 안 화백을 격려했다. 격려 격려했다 려 다. 핺쁳펞 폂헣·헏믇컿 섢 솧퍟 샎많옪 화백이 안화 화백 백이 화가 화가로 알려지고 인정받게 된 타고난 때문만은 건 타고 타 난 재능 때 문 은 아니다. 문만
그에게는 젊은 사람 부럽지 않은 열정이 있다. “닭을 그리는데 닭 종류가 어떤 게 있고, 닭 발가락이 몇 개고 같은 걸 모르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그가 저녁마다 책을 보며 그림에 나오는 동물을 공부하는 이유다. 적극성도 남다르다. 2018년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대간, 호랑이를 그리다’ 특별 전시가 열리게 된 건, 그의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일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백두산 호랑이 관람이 가능하도록 호랑이 숲이 조성된 수목원인데, 안 화백은 자신을 ‘호랑이 그리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호랑이 그림 전시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폏짾푾 솒헒펞 믾쭎밚힎… 쁧픒 킪맒핂 펔삲 “늙을 시간이 없다.” 안 화백이 주위에서 듣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에는 영화에도 출연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그는 일본 문부대신 역을 소화했다. 캐스팅사는 일본어를 잘하는 70대를 찾던 중 안 화백을 찾아 영화 출연을 제안했다. 영화 출연을 계기로 공익 광고 모델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온정을 나누는 일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안 화백은 지난달 양산비즈니스센터에서 이웃나눔전을 개최해, 작품 판매수익금 200만원을 기증했다. 안 화백은 은퇴 후 삶을 막막해하는 이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기가 걸어온 과정을 잘 살펴보면, 분명 못하고 지나온 게 있을 거예요. 답을 알면서도 망설이고 있다면, 실행에 꼭 옮겨 보길 바랍니다.” 양산=채지선 기자
안 화백 화 화백은 은 은행에서 은행에서 정년 정년 퇴임한 퇴임 임한 후 60세에 에 붓을 을 잡기 시작, 현재 동양화가로 동양 양화가 화가로 로 활발히 활 히 활동하고 있다. 영화배우, 공익광고 모델로도 활약 활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동양화 작품을 통한 기부 활동도 활동 동도 하고 하 있다. 있다. ●양산=홍인기 양산=홍 양산 =홍인기 기자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
성공적 노화의 핵심은 건강 운동^식습관 개선 등 위해 노후준비 상담받아보길
성혜영 국민연금연구원 부연구위원
우리나라에서 ‘성공적 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때는 2000년대 중반 들어서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되면서 학자들 사이에 관련 연구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성공적 노화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다양한 정의를 내리고 있다. 다만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필수 조건이라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미국에서 성공적 노화 연구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로우와 칸(Rowe & Khan)은 △질병과 장애에 관한 위험 수준이 낮고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이 유지되어 있으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생활 태도를 지니는 것이 성공적 노화의 세 가지 요인이라고 했다. 이는 연속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질병이나 장애 위험 수준이 낮아야만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이 유지될 수 있고 또한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이 잘 유지되어 있어야만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공적 노화의 세 가지 요인 (Rowe & Khan)
1. 질병과 장애에 관한 위험 수준이 낮아야
2. 신체적 기능과 정신적 기능이 유지되어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 가지 요인을 꼽았지만 사실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노화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으로 광범위한 변화이므로 이를 피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노인의 건강문제는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겪는 건강문제와는 특성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또한 변화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서는 노인이 되기 전부터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로우와 칸 역시 노인에게 찾아오는 질병들은 대부분 만성적이기 때문에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 노화의 핵심 요소인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나누어 실천해볼 것을 제안한다.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주기적인 건강 모니터링이다. 검진을 통해 이상이 있는 부분을 가능한 한 빨리 알아내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한다.
있어야 한다.
3.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생활 태도를 지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의 개선이다. 전문가 도움을 받아 자신의 나이와 성별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고 섬유소를 많이 먹고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식품, 염분,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며 금연하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웬만한 의지로는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국민연금의 노후준비 상담을 받아보길 추천한다. 건강생활을 하겠다는 다짐과 내가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글로 적어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폰 앱이나 다양한 웨어러블(wearable) 기기가 널리 보급되고 있음으로 이를 이용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0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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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B27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유방암, 수술 전 항암치료로도 효과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가장 괴롭히는 암은 유방암이다. 2017년에만 새로운 유방암 환자가 2만2,230명으로 전체 여성 암의 20.3%를 차지해 여성 암 1위다. 다행히 유방암 5년 생존율은 91.3%(1기 96.6%, 2기 91.8%, 3기 75.8%, 4기 34%)로 높 은 편이다. 유방암 검진 활성화를 비롯 해 수술 술기(術技) 발전, 표적 치료제 등 다양한 약제 개발 등에 힘입었다. ‘유방암 항암 치료 전문가’인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유방 암센터장)를 만났다. 박 교수는 “유방 암 치료는 대부분 수술이 우선이지만 수 술하기 전 ‘선행 항암 화학요법’이 선호 되는 유형도 있다”고 했다. 그는 “유방 암 치료 효과가 좋아 5년 생존율은 높지 만 10년이 지나도 재발할 수 있기에 장 기 추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 수는 최근 5년간 200여편의 논문을 국 제 학술지 등에 발표할 정도로 열정적인 학자이기도 하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퓮짷팢핂 묻뺂 펺컿 팢 1퓒핆섾. “유방암은 대부분 40세 이후에 발견 되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 빈도도 높아진 다. 특히 자녀가 없거나 적은 여성, 늦은 첫 출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에
‘여성암 1위’ 대부분 수술 우선 불구 HER2 양성·삼중 음성 유방암은 표적 치료제 등 신약 개발 덕에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더 선호 유방암은 5년 생존율 높지만 재발 가능성 있어 장기 추적해야
박연희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유방암 종류가 다양한데 HER2 양성 유방암 같은 경우에는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게 많이 걸린다. 비만도 조심해야 할 요 인으로 폐경 후 비만은 특히 위험하다. 방사선 노출·고지방식·음주·환경호르몬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우리 나라는 서구와 달리 40세 이하 젊은 유 방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여성 유방 암의 10% 정도는 유전적 요인, 즉 유방 암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관련 있다. 대 표적으로 BRCA1·BRCA2 유전자의 돌 연변이다. 이 경우에는 비교적 젊어도 유 방암에 걸릴 수 있다. 가족력도 발병 위 험도를 높일 수 있다.” -퓮짷팢픎 삲퍟 �욚쩣핂 핖쁢섾. “유방암은 수술·항암 화학요법·방사 선 치료 등이 모두 시행돼야 완치할 수 있다. 유방암 유형에 따라 치료법이 달 라질 수 있기에 다학제 치료가 무엇보 다 중요하다. 주요 치료법인 수술에는 유방 전(全)절제술과 부분 절제술(유 방 보존술)이 있다. 유방 전절제술은 유두·피부를 포함해 유방을 모두 제거 하는 방법이다. 부분 절제술은 종양과 종양 주위 일부만 없애면서 유방을 보 존하는 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 유방 암 환자의 3분의 2가량이 부분 절제술 을 받는다. 유방 전절제술을 받아도 유 방 피부·유두를 살리면서 유방 실질 조 직만 없애는 수술(피부 및 유두 보존 유방절제술)과 함께 동시 복원 수술을 병행해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게 한다.”
-쿦쿮 짩믾 헒펞 팢 �욚옪 뫊읊 쫂 쁢 퓮짷팢솒 핖쁢섾. “유방암은 임상적으로 ‘호르몬 의 존성 유방암(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 유방암·60~70%)’, ‘HER2 양성 유방암(20%)’, ‘삼중 음성 유방암 (에스트로겐 수용체·프로게스테론 수 용체·HER2 수용체 등 3가지 수용체 모두가 음성·15%)’ 등 3가지가 있다. HER2 수용체(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 용체-2) 양성 유방암은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좋지 않다. 삼중 음성 유방암의 경우 63%가 50세 미만일 정도로 젊은 여성이 많이 걸리며, 재발률과 전이 가능 성도 높다. BRCA1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유방암 환자의 70%가 삼중 음성 유방암이다. 항암 치료법으로는 근치적 항암 화 학요법(선행 항암 화학요법·보조적 항 암 화학요법), 완화적(palliative) 항 암 화학요법 등 2가지로 나뉜다. 이 가 운데 종양을 제거할 수 없거나 수술 범 위가 너무 클 때 수술할 수 있는 수준 까지 종양을 줄이거나 병기(病期)를 낮 춰 완치율을 높이려고 시작한 것이 바 로 ‘선행 항암 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이다. 그런데 표적 치료제(2세대 항암제)와 면역 치료제(3세대 항암제) 등 효과 좋 은 새로운 약이 개발되면서 선행 항암 화학요법이 활발히 쓰이고 있다. 특히 HER2 양성 유방암과 삼중 음성 유방 암인 경우 임상에서 선호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세포독성 항암제인 아드라이마이신(일명 독소루 비신)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를 섞은 ‘AC 요법’에다 표적 치료제 허셉틴(성분 명 트라스투주맙)을 병용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세포독성 항암제와 2가지 표적 치료제(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를 병용하는 치료로 병리학적 완 전 관해율(pCR·암 치료 후 원발 부위 및 국소 림프절에서 종양이 검출되지 않는 상태)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이 치료 법은 TRYPHAENA·NeoSphere 임 상 연구 등에 근거해 2019년 5월부터 건 강보험 선별 급여(본인 부담률 30%)가 적용됐다. 이에 따라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는 대부분 ‘TCHP(탁산·사 이클로포스파미드·허셉틴·퍼제타) 병용 요법’을 쓴다. 그런데 이런 치료에도 결 과가 좋지 않으면 허셉틴에 세포독성 물 질을 붙인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 엠 탄신) 치료제를 쓰기도 한다. 삼중 음성 유방암의 경우 암세포와 이 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발현돼 T세포 의 항암 활성을 억제하는 면역 치료제 티 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항암 화학요법을 병용하면 병리학적 완전 관 해율이 57.6%나 됐다(IMpassion031 임상 연구). 또한 면역 치료제 키트루다 (성분명 펨브로리주맙)와 백금 기반 항 암제를 병용하면 병리학적 완전 관해율 이 64.8%로 높아졌다(Keynote522 임 상 연구).”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혈압, 날씨 추워질수록 오르고 새벽에 가장 높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북극 발 최 강 한파가 닥쳤다. 이 같은 맹추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 중의 하나가 고 혈압 환자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 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은 1.3㎜Hg 상승한다. 특히 11~1월은 혈 압이 여름보다 더 높아진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추위로 인한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 유는 높아지는 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뇌졸중 등 합병증이 발생 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 고 했다. 요즘처럼 혈압이 높아지기 쉬운 계절
에는 다음 네 가지 수칙을 반드시 지켜 야 한다. ①복용 중인 고혈압 약을 중 단하지 않는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갑자기 약을 중단하면 반동 현 상으로 원래 혈압보다 높아질 수 있다. 시험 결과가 이때 갑작스러운 차가운 공기를 접하 나왔다. 면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이 발생할 지금까지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허가 받은 치 ②혈압을 자주 확인한다. 전 세계 고 매 치료제는 혈압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 중 하나는 기억력 감소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다. 증상을 치료가 하는 정도 그정 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2회 쳤고, 치매 도 측정하면 된다. 를 이내 근본적으 아침은 △기상 후 1시간 △소변
본 후 △아침 식사 전 △고혈압 약 복 용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1~2분 안정 후에 실시한다. 저녁은 잠자리에 들기 전, 측정 빈도는 1~3회 정도로 한다. 혈 압이 조금 높게 나온다고 너무 조급하 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 를 소멸시켰다고 밝힌 것으로 11일 경이 상승한다. 그럴 때는 반복해서 측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하고 지속적으로 높다면 의료진을 알츠하이머병은 전체 치매의 찾는다. 71.5%나 될 정도로 대표적인 치매 체중을 유지한다. 다.③적절한 알츠하이머병은 신경세포 환절기 사이 에는 운동량이 줄고 음식 섭취가 증가 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 이드와 안에 있는 타우 단 하므로신경세포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되거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 나 엉키면서(tangle) 신경세포를 중을 1㎏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을 죽 1㎜
량이 과해질 수 있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5㎜Hg 이상 높일 수 있 기에 주의해야 한다. 금연·절주도 중 요하다. ④새벽 운동은 피한다. 혈압은 보통 크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은 개발됐 력ㆍ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 알츠하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다. 새벽 찬 지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많 이머병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위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은 전문가가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 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32% 정도 올라가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 상 기온이 1도 내려갈 때마다 혈압은 1.3चHg 올라 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나네맙 가므로 혈압 조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태가군은 올 수6∼12개월에 있다. 춥다고베타 무조건 운동 하고 있다. 투여 아밀로 게티이미지뱅크 량을플라크가 줄이는 것도 좋지 않다. 이번 도나네맙의 2상 임상 시험은 이드 사라지고 더 이상 나 다만않았다”고 △과로·과음한 Hg자기공명영상(MRI)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뇌 촬영으로 베 타나지 했다.다음 날 아침 운 다만삼가고 뇌세포△보온이 내외에 과도하게 액체편 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상당히 동은 충분히 되는 최고 5㎜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 많 가 축적되는 뇌부종이 도나네맙 투여 이 겨울철에 발견되고 따뜻하고 경증이나얼큰한 중등도인 알 국물 요 한 옷을 입고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 30%충분히 정도에서 츠하이머병 환자한국인은 272명을나트륨 대상으로 10분 정도 하고나타났다. △평소의 운 리를 선호하는 섭취 군을환자의
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을 피하고 △새벽보다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하는 것이다. 이밖에 보건복지부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에 따르 전문의인 마이클 웨이너 박사는 “대 면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 한 단한 뉴스이지만 임상 시험을 시행한 두 잔 이하로 줄이며, 음식은 싱겁게 골 환자 수가 적은 2상 임상 시험인 만큼 고루 먹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매일 30 3상 임상 시험에서 결과가 확인돼야 분것”이라고 이상 운동하며 체중과 허리둘 할 했다.적정 론 슈나이더 서던 레를 유지하며교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 캘리포니아대 “알츠하이머병 활을 해야임상 한다. 나아가 고혈압·당뇨 치료제가 시험 2상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병·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다면 꾸준 한편 다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도 히 치료하는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노인성 치매 증상 32% 늦춰”…일라이 릴리 ‘도나네맙’ 2상 임상 성공
미국 일라이 릴리 제약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실험 신약인 도나네맙(donanemab)이 치매 진행을 32% 늦춘다는 2상 임상
로 치료하는 약은 아직 개 발되지 못하
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 한 이 실험 신약이 알츠하이머병 원 인으로 지목되는 뇌 신경세포의 독
이는 독성 단백질로 변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도나네맙 임상 시험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치매 주범이 라는 ‘베타 아밀로이드 가설’의 진 위를 가리는 시험이기도 하다. 하지 만 지금까지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일부 에게는 4주에 한 번씩 도나네맙이 주 사로 투여되고 나머지에는 위약(플 라시보)이 투여됐다. 일라이 릴리의 최고 연구개발 책 임자(CSO)인 대니엘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도나네맙 투여 군은 사고
스코브론스키 박사는 “일라이 릴리 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 의약품 허가 기관들과 도나네맙 을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투여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UC새프란시스코)의 알츠하이머병
올해 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제 학술지 네이처는 2021년에 주목 되는 10대 과학 뉴스의 하나로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병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을 꼽았다. 아두카누맙은 올 3월 FDA 승인 여 부가 결정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척수종양 증상은 대부분 서서히 생겨…수년 동안 진행되기도 척수는 뇌와 말초신경을 연결해 신 호를 전달한다. 척수 안에 종양이 생 기는 질환이 척수종양인데, 10만명당 3~10명 정도 발생한다. 척수종양은 암 은 아니지만 산정특례로 암처럼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막 내 척수 외 종양은 경막 안쪽 이지만 척수 바깥쪽에서 발생해 척수 를 간접적으로 누르는 종양이다. 척수 내 종양은 5% 정도로 척수 자체에서 발생한다. 성인은 상의세포종이 45%, 성상세포종이 40% 정도다. 소아는 성 상세포종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Q. 척수종양이란.
서서히 발현한다. 하지만 악성 종양은 급격히 악화되는 사지마비나 척수증 으로 나타난다. 특히 척수 내 종양은 더욱 심하게 증상이 악화되는데 팔다 리가 뻣뻣하고 힘이 빠지며 균형을 잡 기 힘든 증상을 주로 호소한다.” Q. 치료법은.
Q. 척수종양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경막 외ㆍ경막 내 척수 외ㆍ척수 내 종양으로 나뉜 다. 경막 외 종양은 척수신경을 싸 고 있는 경막 바깥에 생긴다.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전이성 종양이 가장 흔하다.
“종양 위치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다 양하다. 주로 통증과 척수의 기능 저 하, 즉 근력 약화 및 보행장애, 감각 이 상 등이 나타난다. 대부분 양성이 많 아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에 걸쳐
“원발성 척수종양은 수술로 신경 기 능을 보존하면서 완전 적출한다. 양성 종양이 많아 척수 기능의 보존 정도에 따라 대부분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를 하지 않고 치료될 수 있다. 성상세 포종은 10~20% 정도가 수술 후에도
증상이 악화되는 진행성 경과를 보이 는데 조직학적으로 재발 위험성이 높 으면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악성 종양은 종양이 신경 및 주위 혈 관, 뼈조직으로 침범하면 완전 절제가 어려울 수 있고 육안으로 완전 절제해 도 재발 위험이 높아 항암과 방사선 치 료를 병행한다. 전이성 척수종양은 항암ㆍ방사 선ㆍ수술을 조합하는 다학제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학적인 이상이 있거나 악화되지 않는다면 방사선으로 주로 치료하지만 단일 전이성 종양은 신경 기능을 보존하고 환자 수명을 늘리기 위해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다.”
Q. 수술 후 유의사항은. “척수종양 수술은 척수를 직접 끊거 나 종양과의 경계를 떼내야 하는 만큼 수술 후 운동 마비, 통증 및 대ㆍ소변 장애 등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하지 만 포괄적인 재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고 일상생활 복귀를 도울 수 있 다. 척수종양의 특성상 뇌수두증, 신 경 유착에 따른 척수 공동증, 척수 신 경 약화 등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 아 종양 재발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되는지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권영은 기자
B28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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