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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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6호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호주 정치적 다양성, 영어권 선진국 중 가장 ‘후진’ 비유럽계·원주민 인구 중 24% 점유 불구 연방 정치 대표성은 3-5% 그쳐 “앵글로-켈틱, 남성 중심 정치 지도층 고수” 호주가 자부하는 ‘문화적 다양성’이 ‘정치적 다양성’으로 반영되지 않는다 는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 호주인종차별방지위원장을 역임 정 치평론가인 팀 수포마산(Tim Soutphommasane) 교수(시드니대)는 27 일자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기고한 칼 럼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성한 신 임 미 행정부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의 내각을 비교하며 호주의 정치적 다 양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칼럼 의 제목은 ‘왜 호주가 정치적 다양성 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뒤쳐지나(Why Australia lags rest of world in political diversity)’다.

도 장관직에 지명됐다. 반면 호주 연방 내각의 정치적, 문화 적 다양성은 상당히 ‘빈약한’ 실정이 다. 수포마산 교수는 “스콧 모리슨 내 각의 22명 중 원주민 출신 장관이 1명 있을 뿐 비유럽계(아시아 및 중동계, 아프리카계) 호주인은 없고 여성은 6 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호주인권위원회(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가 2018년 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연방장관의 3%, 연방 의회의 5%만이 비유럽 또는 원주민 출신이었다. 이들은 호주 인구 에서 24%를 차지한다. 4명 중 1명 비 율임에도 정치적 대표성이 3-5%에 불

호주의 코로나 검사

2019년 출범한 스콧 모리슨 총리의 2기 내각. 22명 중 여성은 6명, 원주민은 1명에 불과하다.

Celtic leadership)을 반영한다. 문화 적 다양성에 대한 요구는 종종 무심코 묵살되거나 무시됐다(casually dismissed or ignored)”라고 분석했다. 호주의 다문화주의는 1970년대에 정책적으로 도입돼 백호주의(White Australia Policy)의 잔재를 해체했지 만 호주의 하향식(top-down) 접근법 은 비유럽계 호주인들의 정치적 성장 을 막았다. 수포마산 교수는 “이민자들에게 다 문화주의는 단호히 싸우고 이겨낸 것 이 아니라 거의 정부가 준 선물(a gift from government)로 다가왔다. 그 결과 우리의 다문화주의는 진취성 (edginess)이 약간 부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다문화주 의를 지지하면서도 이민자들의 정치 적 참여보다는 순응을 요구하는 문화

<모리슨 호주 내각> 22명 중 여성 6명, 원주민 1명 불과 <바이든 미국 내각> 25명 중 거의 절반 여성, 유색인종 상당수 <아던 NZ 내각> 20명 중 여성 8명, 원주민 5명

‘미국처럼 보이는 행정부(a team that “looks like America)”를 약속 한 바이든 대통령의 내각은 흑인과 유 색인종, 여성, 동성애자, 이민자 등으 로 구성됐다. 25인 내각 대다수가 비백 인이고 절반 가까이 여성이다. 대표적인 인물인 카멀라 해리스 (Kamala Harris) 부통령이다.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그는 아프리카아시아계 혈통을 지녔다. 아메리카 원 주민계 미국인과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과해 호주는 갈길이 먼 나라에 속한다. 같은 영어권인 영국 내각에서도 남 아시아계(인도, 파키스탄계 위주)가 절 반을 차지할 정도다. 뉴질랜드의 제신 다 아던 총리(노동당) 내각 20명 중 8 명이 여성이고 5명이 마오리 원주민이 다. 수포마산 교수는 “부분적으로 다양 성 부족은 제도권 안에서 앵글로-켈틱 러더십의 완고한 문화적 태만(stubborn cultural default of Anglo-

ATO, 고가차 매입 ‘탈세 여부’ 조사 확대 주/준주 등록통계 확보해 단속 강화 발표 “잠재적 요주의 대상자 구분 가능” 경고

ATO의 차량 구매 관련 데이터 매칭 관보 공지

국세청(ATO)이 주/준주별 차량 등록 통계를 조사해 탈세를 하는 개 인과 사업체를 단속할 것이라고 발 표했다. ATO는 최근 정책 통지(policy notice)에서 2019–20년과 2021–22 년 주/준주별 차량 등록 통계를 통 해 1인 사업자와 업체 소유주들의 이름과 주소, 사업자번호(ABNs) 등과 차량 유지 주소(vehicle’s garage address), 차종과 모델, 매입

투데이 한호일보

인지세 면제 여부 등 대조해 탈세 여 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 회계연도에 약 150만명의 등록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등록 통계와 내부 통계를 교차 확 인해 납세자들이 세금 납부 또는 퇴 직연금 납부 의무를 준수하는지 여 부도 확인한다. 호주공인회계사협회(CPA Australia)의 세무정책 담당 선임인 엘 리노 카사피디스(Elinor Kasapid-

is)는 “이 관보 발표는 ATO가 잠재 적인 요주의 대상자를 구분할 수 있 게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수십만 달러 상당의 고 가 승용차인 새 페라리의 소유주 가 신고 대상의 소득이 없거나 면 허가 있는 차 딜러가 비정상적으 로 낮은 고가차세금(luxury car tax)을 신고하는 경우, 또 최근 확 대된 정부의 자산 감가상각 즉시 처 리 혜택(instant asset write-off scheme)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자동차는 2019-20년 $57,581의 가치 기준(value thresholds)이 있 는데 과도한 클레임을 했는지 ATO 가 확인 가능하다. 회사를 통한 가 정용 차 매입 또는 새 차 매년 구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차 구매는 GST, 프린지 베니핏 세금(fringe benefits tax), 고가차 세금(luxury car tax), 연료 공제 (fuel schemes), 소득세 등 다양한 세금과 관련된다. 차량 구매에 따른 세금 관련 사안은 회계사의 자문을 받는 것이 좋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경제] 알디 호주 진출 20년

2면

[특집] 1월26일 국경일, 침략일 논쟁 설문조사

4면

[인터뷰] 호주국민훈장 수훈 황백선씨

6면

[부동산] NSW 해안가 주택시장 호황 지속

7면

[시론] 호주서 꿈틀 거리는 백인 국우주의

12면

[칼럼] 김호남 목사 목양칼럼 시작

14면

[리빙] 폭염 피해 줄이는 생활 지혜

21면

도 있다. 수포마산 교수는 “만약 당신 이 이민자 출신이고 호주 사회를 비판 한다면, 여러분은 비애국적이고 배은 망덕한 사람(unpatriotic ingrate)이

카멀라 해리스 신임 미 부통령의 취임 선서.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인 그녀는 아프리 카-아시아계 혈통을 가졌다.

라는 비난을 받을 위험이 있다. 우리 다 문화주의에 친절하고 공손해야 한다는 심지어 순응해야 한다는 어떤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를 더욱 악화시는 요인 중 하나 는 많은 다문화주의 신봉자들이 종종 고학력을 취득하고 근면하면 사회적 위치 상승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점 이다. 그들은 엘리트 위주의 다양성 시 대(meritocratic diversity’s time)가 불가피하게 올 것이라고 잘 못 믿고 있

다. 수포마산 교수는 “호주의 정치적 다양성이 확보되려면 소수자들이 집단 적 권력(collective power)을 드러내 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참여만이 궁극적으로 해결의 열쇠라는 지적이다. “진보적 이상주의가 정치적 대표 성을 보장한다 (enlightenment secures representation)는 생각은 어 리석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다양한 구성원들의 내각 출범은 미국내 정치 권력의 균형 이 변화했기 때문이고 다양성을 무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포마산 교수의 정치 칼럼은 아시 아계 자녀 세대들에게도 방향성이 어 디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민자 커 뮤니티가 ‘개인적 성공(personal success)’에 만족, 도취하는 수준에 머무 른다면 정치적 대표성은 앞으로도 요 원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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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알디(Aldi)’ 호주 상륙 20년 ‘소비자 장보기 문화’를 바꿨다

알디 매장

호주 매장 500개 이상 확대 ‘팬텀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귀재 ‘저렴한 가격 대비 양호한 품질’ 성장 원동력 시장 점유율 3위.. 울워스, 콜스 긴장 딱 20년 전인 2001년 1월 25일, 독 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Aldi)’가 호주 에 첫발을 뗐다. 당시만 해도 호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알디는 두 개의 점포로 영업을 시작했다. 시드니의 매릭빌(Marrickville)과 뱅크스타운 공항(Bankstown Airport) 매장은 주류 판매점보다 4분 1 정도로 작았다. 900개의 제품만 입고 됐고 90%는 호주 소비자들에게 생소 한 브랜드였다. 특이하게 알디는 고객을 불편하게 했다. 장을 보러 온 고객들이 직접 가

방을 챙겨와야 했고 트롤리를 쓰려면 ‘골드 코인’이 필요했다. 흔한 보상 프 로그램(reward system)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알디가 유력한 슈퍼마 켓 체인들이 견제하는 성공모델이 될 줄은 몰랐다. 경영자들은 알디가 호주 의 소매업과 쇼핑 습관에 미칠 영향을 상상하지 못했다. 알디의 역사 알디는 1913년 독일에서 안나 알브 레히트(Anna Albrecht)가 에센(Es-

sen)이라는 소도시에 열었던 작은 식 료품점에서 시작됐다. 그녀의 두 아들 테오(Theo)와 칼(Karl)이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사업을 물려받았는데 이때 부터 사세가 커졌다. 1950년대 말에는 30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됐다. 지금의 ‘알디’라는 이름은 1961년 에 만들어졌다. ‘알브레히트 디스콘 트(Albrecht Diskont)’의 첫 두음 절 을 합쳤다. 디스콘트는 독일어로 할인 (discount)이라는 뜻이다. 이 즈음 테오와 칼은 담배 판매 건 을 놓고 이견을 보였는데 이때 알디는 두 개로 분리됐다. 테오가 운영하는 북 쪽의 알디 노르드(Aldi Nord)와 칼이 운영하는 남쪽의 알디 수드(Adli Süd) 다. 담배는 알디 노르드에서 팔았다. 테오와 칼은 두 개의 알디를 공동으로 운영했다. 196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 식료품 체인 ‘호퍼(Hofer)’를 인수한 후 알디 는 유럽 전역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1976년에는 미국에, 1990년에는 영국 에 첫 매장을 열었다. 2001년 알디가 호주에 상륙했을 시 점에 알디는 이미 잘나가는 다국적 기 업이었다. 2021년 현재, 알디는 중국 을 포함한 20개국에 1만 개 이상의 매 장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 알디의 성장 2001년 당시에는 현재는 없어진 프 랭클린(Franklins)과 콜스가 소유한 바이로(Bi-Lo)가 호주 식품 할인점 모 델을 주름잡았다. 그런데 1990년 말, 이들 체인이 고급시장(upmarket) 진 입을 시도하다 되려 저가 전략의 하나 인 ‘노프릴(No-frills)’ 시장을 망쳐버 리고 말았다. 그 결과 프랭클린은 끝내

쇠퇴했고 콜스는 2006년 바이로 브랜 드를 포기했다. 그 사이 알디는 빠르게 팽창했다. 저 렴한 가격과 양질의 품질을 앞세운 전 략이 호주에서도 통했다. 2003년 중반 NSW에 38개, 빅토리아주에 6개 매장 을 확보했다. 2011년에는 251개, 2013 년 초에는 매장이 280개를 넘겼다. 2013년 말, 알디는 IGA그룹을 제치고 울워스와 콜스에 이어 호주 슈퍼마켓 부문 3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2020년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 캔스 타 블루(Canstar Blue)는 알디를 호 주 최고의 슈퍼마켓으로 선정했다. 시 장조사 회사 로이 모건(Roy Morgan) 에서는 알디를 버닝스에 이어 호주에 서 두 번째로 ‘신뢰받는 브랜드’로 꼽 았다. 로이 모건의 자료에 따르면, 알 디는 2021년 현재, 500개 이상의 매장 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호주 시장 점유율은 울워 스 32.9%, 콜스 26.6%, 알디 12.4%, IGA 7.3% 순이었다. 프라이빗 브랜드와 팬텀 브랜드 알디의 판매전략은 다른 대형 슈퍼

마켓의 영업 방식에도 크게 두 가지 영 향을 미쳤다. 첫째, 경쟁사는 홈 브랜드라고 도 불리는 프라이빗 브랜드(Private brand)를 늘리고 ‘팬텀 브랜드 (phantom brand)’를 도입해야 했다. 팬텀 브랜드란, 실제로는 홈 브랜드지 만 소비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슈퍼 마켓 로고나 브랜드 이름을 표기하지 않는 브랜드다. 콜스와 울워스의 프라이빗 브랜 드 제품들은 2004년에 9%로 추정됐 는데, 2019년에 이르면 콜스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커졌다. 울워스도 홈 브랜드 제품 범위를 콜스 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렸다. 특히 알디는 ‘ALDI’란 이름을 가진 프라이빗 브랜드를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팬텀 브랜드를 판매한다. 아이 스크림 ‘벨몬트(Belmont)’, 청소용 품 ‘레이디언스(Radiance)’, 화장품 ‘라쿠라(Lacura)’ 모두 알디의 팬텀 브랜드다. 울워스는 2016년에 독자적인 팬텀 브랜드를 론칭했다. 콜스도 2020년 ‘와일드 타이즈 (Wild Tides)’ 참치

와 화장품 브랜드 ‘KOi’를 출시했다. 둘째, 경쟁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특별 구매(special buy)’ 상품군을 홍 보해야 했다. 알디에는 매주 2회의 특 별 구매가 있다. 이때는 텔레비전이나 스키 장비처럼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팔지 않는 품목들을 크게 할인해서 판 매한다. 특별 구매는 항상 수량이 제한돼 있 어서 사람들은 더욱 줄을 서서라도 물 건을 사려 든다. 변덕스럽고 계절상 품인데다, 한정수량인 이 상품들이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기회 상실의 두려움)’를 만들기 때문 이다. 콜스는 2020년 6월부터 2주마다 콜 스식 특별 구매인 ‘베스트 바이(Best Buy)’를 진행하고 있다. 사과할줄 모르는 알디 경쟁사들이 알디를 여러 방법으로 모방했지만, 알디는 매우 다른 방식으 로 ‘노프릴’을 실행한다. 알디는 콜스 와 울워스에 있는 셀프서비스 결제시 스템에 투자하지 않는다. 알디는 긴 컨 베이어 벨트와 자리에 앉아 있는 계산 원만 제공한다. 콜스와 울워스가 대규 모로 투자한 온라인 배송을 촉진할 계 획이 없다. 무료 쇼핑백을 제공할 생 각도 없다. 그 덕에 알디는 여전히 ‘호 주 슈퍼마켓 소매업계의 별종’으로 남 아있다. 이 기사는 개리 모티머(Gary Mortimer) 퀸 즐랜드기술대학 교수와 루이스 그리머(Louise Grimmer) 타즈마니아대학 강사가 쓴 ‘더 컨버 세이션(the Conversation)’의 글을 정리해 작성 됐음을 밝힙니다. – 편집자 주(註)

호주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2019년)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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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1월 26일은 ‘국경일인가, 침략일인가?’ 호주인 6:4 비율로 ‘국경일 지지’ 우세

2021년 전국에서 5만명 이상이 1월 26일 ‘침략일’ 항의 시위에 참석했다

수록 침략일 인식이 강했다. 25세 미 만은 2:1(70%:30%) 비율로, 25-34세 는 55%:45%로 침략일 인식이 우세했 다. 반면 35세 이상은 국경일 인식이 우세했다. 35-49세 54%:46%, 50-64 세 74%:26%, 65세 이상 78%:22%였 다. 또한 대도시권과 지방 사이의 격차 가 컸다. 전국 주도(대도시)는 55%가 국경일, 45%는 침략일 인식인 반면 지방은 68%:32%로 압도적으로 국경 일 인식이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예상대로 자유-국 민(L-NP) 연립 지지자와 노동당 지 지자는 국경일 인식 우세했고 녹색당 지지자는 침략일 인식이 강했다.

L-NP 지지자 63%:37%, 노동당 지지자 54%:46% 녹색당 지지자 36%:64%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국경일로 지지하는 여론이 아직은 59%로 우세하다

‘침략일 인식’ 계속 상승세.. 격차 18%로 좁혀져 1월 25일 성인 1236명 대상 〈로이모건설문〉 호주인의 59%는 1월 26일을 ‘오스트 레일리아데이(Australia Day)’ 국경 일로 지지하지만 41%는 ‘침략일(Invasion Day)’로 인식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월 25일(월) 18세 이상 성인 1,236명 대상으로 실시한 로이 모건 스

냅 SMS 설문조사 결과다. 이 결과는 현행 경축일 유지에 반대 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 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설문조사의 질문은 “1788년 1월 26 일 (영국 해군) 아서 필립 선장의 첫

함대가 시드니만인 포트 잭슨(Port Jackson)에 도착했다. 1월 26일은 오 스트레일리아 데이 또는 침략일 중 어 느 날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가?”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2:1 비율 (66%:34%)로 국경일 인식이 우세한

반면 여성은 거의 절반씩(53%:47%) 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성별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주별로는 빅토리아 거주자들이 50-50으로 팽팽했다. 반면 다른 주 는 3:1 비율(76%:24%)로 국경일 인 식이 우세했다. 서호주가 76%:24%

로 가장 강력했고 그 뒤로 타즈마니 아(70%:30%), 퀸즐랜드(64%:36%), 남호주(63%:37%), NSW(57%:43%) 순이었다. 서호주, 타즈마니아, 퀸즐 랜드는 정치 성향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한 주다. 연령별로는 35세 미만의 젊은 층일

무소속과 강경 보수 성향인 폴린 핸 슨의 원내이션(Pauline Hanson’s One Nation)당을 포함한 군소정당 지지자들은 국경일 인식이 압도적 (78%:22%)으로 우세했다. 2021년 로이모건설문을 통해 매 년 반복되어온 논쟁에서 격차가 18%(59%:41%)로 좁혀졌고 연령별, 성별, 주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 점 이 확인됐다. 보수 성향이 강한 호주 사회에서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대한 인식 변화가 더디지만 분명하게 생기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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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국전 참전용사 우호 증진’ 등 기여 2021년 OAM 수훈 영예 한국 공군 예비역 중령, 72년 호주 취업 이민 64∼70년 대통령 1호 헬기 조종사 역임 69년 ‘1호기 불시착 위기’의 영웅 5천피트 상공 엔진 멈췄지만 ‘안전 착륙’ 성공

▶ 2021년 1월 27일 한호일보에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한호일보 인터뷰 2021년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데 이(Australia Day)를 맞아 844명(군인 약 200명 포함)이 각 분야에서 노력과 봉 사, 사회 기여 등으로 호주국민훈장(Order of Australia) 수훈자로 결정됐다. 올해 시드니 동포인 황백선(88, Bexon Whang) 호주 한국전참전 유공자회 고문(patron, 후견인 의미)도 국민훈장 (OAM) 수훈자로 영예를 앉았다. 한국 공군 예비역 중령(조종간부 7기)인 황 고문은 1964년부터 70년까지 박정희 대통령 헬기 1호기 조종사로 활동했다.

호주국민훈장 수훈 황백선씨

1차 오일 쇼크 당시 공군에서 예편했 고 72년 호주 항공사(Airfast)로부터 헬 기 조종사로 초청을 받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이민을 왔다. 전천후 헬기 조종 사로서 수십년 호주와 PNG 등 광산촌 에서 활동한 황 고문은 최근까지 시드 니의 비행학교 교관으로도 종종 출강을 했다. 황 고문은 내년이면 호주 이민 50년 에 이른다. 호주 초창기 한인 사회의 산 증인이자 동포 원로분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올해 호주 국민훈장을 받은 공로

를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그는 시드니 제일교회에서 1993년부터 약 15년동안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를 주관했다. 93년 첫 예배를 지태영 목사가 인도했고 다 나 베일 당시 연방 보훈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두 번째, 1982년 재호 대한민국 재향 군인회 발족을 이종윤 초대 회장과 함 께 주도했다. 황 고문은 이 단체를 통해 호주-한국 양국간 참전용사들의 우호 증진 등 가교 역할에 앞장섰다.

공군 조종사 시절의 황백선씨(왼쪽) , 호주 항공사(에어파스트) 헬기조종사 시절(1985년) (오른쪽 위) , 2005년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예비역조종사 웰던상 을 받았다. (오른쪽 아래)

세 번째, 1989년 호주 한국전참전유 공자회 발족과 단체 활동에 크게 기여 했다. 발족 당시 165명이었던 노병들 중 다수가 작고했고 50여명이 생존 중 이다. 다수가 양로원 등에 거주하고 있 으며 벨모어 RSL클럽에서 열리는 월례 회는 약 15명이 참석한다. 조종 간부 7기생으로 1955년 공군 소 위로 임관한 황 고문은 당시 공군 입대 동기에 대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니까 바로 입대 영장이 나왔다. 당시 휴전 직 전 ‘철의 삼각지’에서 많은 군인들이 숨 졌다. 이를 보고 걱정한 부모님들이 공 군을 지원하도록 권유했다. 조종간부 후보생 선발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라 고 회고했다. 150명이 입학했지만 47명만이 졸업 했다. 훈련기 T6와 무스탕 전투기로 훈 련을 받았다. 후보생 당시 가장 어려웠 던 점은 동기생들이 사고로 순직하는 일이었다. 비행술과 영어 실력이 우수했던 황 고문은 F51 무스탕 120시간 비행 후 조 종학교 교관으로 차출됐다. 몇 년 후 대 위 시절 미 공군 비행학교에 1년 유학생 (2명)으로 뽑혀 미국 유학을 했다. 텍사 스에서 영어 교육(6개월) 후 네바다주 공군기지에서 6개월 비행훈련 교육을 받고 1959년 귀국했다.

1964년 박 대통령이 헬기의 편리함을 높이 평가하며 청와대에 1호 헬기를 상 주하도록 지시했다. UH-1 헬기 6대로 35비행대대가 창 설됐고 황 고문은 대대장 겸 전용기 조 종사가 됐다. 박 대통령은 한 주 3-4회 헬기를 이용할 정도로 경부고속도로 건 설 현장. 간척 사업지. 산업 현장 등 전 국 방방 곳곳을 방문했다. 이어 황 고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인 ‘1969년 대통령 헬기 불 시착 사건’이 터졌다. 1969년 6월 21일이니까 벌써 50년이 넘었네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는 울진, 삼척, 서해에서 공비 출몰 이 잦은 때였지요. 동해경비사령부 창 설식에 가기위해 박정희 대통령과 정부 요인들이 대통령 전용 헬기 1호를 탔습 니다. 이날 오전 9시50분경 태백산백이 내 려다 보이는 강원도 명주 상공에서 갑 자기 ‘쉬익’하는 신호음이 두 번 울리 더니 헬기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습 니다. 프로펠러도 곧 멈췄습니다. 헬기 를 급강하(유턴)해 풍압을 올리고서야 프로펠러의 정상 회전수를 유지했습니 다. 불시착 장소로 보리밭 옆 작은 평지 를 확인하고 그곳을 목표지점으로 하강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그

2018년 시드니 무어파크 한국전참전기념비. 왼쪽부터 이안 크로포드(Ian Crawford) 한국전참전전우회 총 회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황백선 고문

1963년 소령 시절 청와대의 요청으 로 박정희 대통령의 군산 계화도 제방 (현재 새만금으로 확대) 공사 시찰 비행 을 했다.

때 ‘각하, 엔진이 꺼졌습니다. 안전벨트 를 최대한 세게 매십시오.’ 이 말이 끝 나자마자 경호실장(박종규)이 벌떡 일 어나 대통령을 꽉 껴안았습니다. 그리

고 불시착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순 간에 조종간을 꽉 잡은 채 다시 소리쳤 습니다. ‘각하, 엔진이 폭발할지 모르니 빨리 내리십시오.’ 당시 고도는 약 5천 피트(약 1700미 터)였다. 엔진이 멈춰 헬기가 추락하면 1분에 약 2500피트 속도로 떨어진다. 아무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불시착하는 데 걸린 위기 상황은 불과 45초였다. 황 고문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 유는 평소 엔진이 하나인 헬기의 불시 착 훈련을 수백번 이상했기 때문이다. 황 고문은 “내심 내 실력을 발휘할 기 회라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담당하게 술회했다. 당시 1호기 탑승자는 박 대통령, 임 충식 국방장관, 이후락 비서실장, 김성 은 안보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김 계원 육군참모총장이었고 조종사(황 중 령), 부조종사(대위), 정비사였다. 엔진 멈춤 사고의 원인은 기체 결함 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 이후 박 대통 령은 헬기보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시찰 을 선호했다. 2년 후 황 고문은 중령으 로 예편했고 호주 항공사의 초청으로 1972년 호주로 취업 이민을 떠났다. 일 을 하면서 집에 오는 기간동안 호주 한 국전참전용사들과 우호 증진에 앞장섰 다. 호주한국전참전유공자협회, 재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발족을 주도했다. 호주 군인들 특히 공군 예비역들과도 두터운 친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 런 활동이 기반이 돼 2021년 호주국민 훈장 OAM 수훈한 것. 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공군회관에 서 예비역 조종사 웰던상 시상식을 가 졌다. 공군은 “1969년 6월21 귀빈임무 수행 중 강원도 명주군 상공에서 엔진 이 정지되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자 투철한 책임감과 완벽한 처치로 안전하 게 비상착륙함으로써 탑승한 귀빈들의 귀중한 인명을 보존하고 항공기 사고를 방지하였기에 그 공적을 높이기려 특별 비행안전 웰던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라고 밝혔다. ‘국가 비상사태’를 막아낸 황 고문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였기 에 나에게 맡겨진 임무에 충실했을 뿐” 이라며 오히려 담담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Money&Property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NSW 해안가 주택시장 ‘호황 지속’ 사우스코스트에서 바이런베이까지 수요 급등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작년 중반부 터 해안가 인근 지역의 주택시장은 매우 분주하다. NSW의 남부 해안가 (South Coast)에서 북부 바이런베 이(Byron Bay)까지 부동산 중개인 들은 매입 수요 증가세가 꺾일 줄 모 르고 지속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센트럴 코스트 소재 맥그라스 고 스포드(McGrath Gosford)의 앨런 보울러 중개인은 주말 파통가(Patonga)에 있는 침실 2개 있는 작은 집 경매에 30명 이상이 경쟁을 할 것 으로 예상했다. 이미 250명 이상이 인스펙션에 참여했고 상당수 매입 예 정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는 “센트럴코스트 주택 매입자 의 약 75%가 시드니 거주자들이다.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동산업 계 38년동안 지금의 열기가 가장 뜨 겁다. 대도시를 벗어나려는 수요가 봇물을 이루며 지방 시장과 해안가 인근 지역이 특수를 보고 있다“고 설 명했다. 부동산 포털 도메인(Domain)의

75~80만 달러 가격대의 매물로 나온 카이야마의 단독주택(침실 3, 욕실 1, 차고 1)

매입자 70% 이상 시드니, 캔버라 거주자들 선임 연구원인 니콜라 파웰(Nicola Powell) 박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 한 재택 근무와 빈번한 주경계 봉쇄

로 홀리데이 하우스나 지방 이주 수 요가 급증했다. 이 현상은 라이프 스 타일을 주목적으로한 대도시 탈출

(lifestyle exodus)이 아니다. 해외 방문 불허, 사상 최저 수준의 홈론 이 자율 등으로 홀리데이 하우스 구매 여력이 커졌다. 또 전철 이용 가능, 해안가와 상가 인접 등으로 이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스 코스트 지역의 주택시장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캔버라와 시드니 거주자들이 바이어 중 대부 분을 차지한다. 저렴한 주택을 찾는 젊은층, 홀리 데이 하우스 수요, 라이프 스타일을 찾는 퇴직자들이 울릉공 남쪽의 카 이야마(Kiama), 제링공(Gerringong)을 지나 허스키슨(Huskisson), 알라달라(Ulladalla), 몰리묵 (Mollymook) 지역까지 몰린다. 몰 리묵과 알라달라는 지난 6개월 사이 집값이 20%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 도다, 평균 매매 기간도 종전 38~45 일에서 단지 1~2주로 크게 단축됐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내년 작업 주문 꽉 찼다”.. 수영장건설업계 ‘즐거운 비명’ 휴가 못가 ‘스테이케이션’ 늘며 신축 수요 급증 ‘코로나 팬데믹’ 특수로 스파 주문도 껑충 호주에서는 대체로 여름철 전후 가 정집의 수영장 신축(pool installation) 공사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수영장을 짓는 건설회사들은 주문이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 다. 2022년까지 공사 주문이 꽉 찬 회 사들이 많다. 수영장 수요 급증도 코로나 팬데믹 의 결과다. 국경이 봉쇄됐고 주/준주 경계도 종종 봉쇄되면서 휴가를 가는

것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생긴 세계적 인 현상이다. 이른바 집에서 즐기는 휴 가(staycation)가 크게 늘면서 수영장 과 스파의 수요가 급증한 것. 멜번의 수영장 회사 콤파스 풀 (Compass Pools)의 테드 마틴 사장 (Ted Martin)은 “이 분야에서 일을 한 지 40여년동안 지금처럼 분주한 때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멜번과 깁스랜드 지역(Gippsland

프리미어 풀의 수영장 샘플

region)에서 수영장 신축을 해온 이 회

사는 주로 화이버글라스 재질의 수영

달링하버 래디슨호텔 3800만불 매각 AFR “중국인 투자자 4스타 호텔 인수

달링하버의 래디슨 호텔 앤드 스위트

시드니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달링 하버에 있는 래디슨 호텔 앤드 스위 트(Radisson Hotel and Suites) 가 중국계 투자자에게 3800만 달 러에 매각됐다고 경제일간지 AFR (오스트레일리아 파이낸셜리뷰)지

장(fibreglass pools)을 시공한다. 빅 토리아의 다른 회사인 알바트로스 풀 (Albatross Pools)의 피타 오토바크 (Peita Otterbach) 매니저는 “호주 외 전 세계적으로 수영장 수요가 급증했 다. 작년보다 5배 많은 작업을 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1년 내내 사용 가능한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수영장(heated pools) 또 는 스파(spas)를 신설하는 사례도 늘 고 있다. 미국 브랜드 인기 스파인 자 쿠지(Jacuzzi)를 주문하면 1년 기다려 야 할 정도. 시드니 회사 프리미어 풀(Premier Pools)의 데이미엔 롱 사장은 “문의 전 화가 통상 하루 5-8건이었는데 지난 3 주동안 하루 25-28건으로 5배가량 폭 등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홈빌더 지원금(Home-

가 27일 보도했다. AFR지는 ‘미스터 유(Mr Yu)’로 알려진 투자자가 100개 객실의 4스 타 호텔을 인하된 가격(discounted)으로 인수했다고 전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Builder grant) 정책도 수영장이 딸린 신축 주택의 증가 요인이 됐다. 스파 주 문도 폭등했다. 수영장 스파협회(Swimming Pools and Spas Association: SPASA) 의 린즈데이 맥그라스(Linsday McGrath) 대표는 “글로벌 현상이다. 대부분 회원사들이 2022년까지 작업 주문이 꽉 찼다. 산업 규모가 2배로 커 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영장 신축시 반드시 허가를 받은 유면허 빌더(licensed and qualified builder)를 이용하고 펜스 규정 (fencing regulations)을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NSW, 빅토리아, 퀸즐랜드 의 규정에는 3년마다 안전 점검이 의 무화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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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NSW 29일부터 ‘코로나규제’ 대폭 완화

가정집 모임 5→30명, 결혼식∙장례식장 100→300명 마스크 착용 대중교통 계속 의무, 슈퍼마켓 등은 권장 NSW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신규확 진자 중 지역 발생 사례가 28일 기준 으로 11일째 제로를 기록함에 따라 규 제가 29일부터 한층 완화된다. 마스 크 착용 의무도 일부 풀릴 예정이다. 29일(금) 새벽 0시 1분부터 시드니 와 울릉공, 블루마운틴, 센트럴 코스 트 지역을 대상으로 가정집 모임 인원 제한이 어린이를 포함해 최대 30명으 로 늘어난다. 야외 모임은 50명, 결혼

식장과 장례식장은 4㎡당 1인 규정을 적용해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 다. 요식업 영업장 또한 4㎡ 규정은 적용되지만 인원 제한은 해제된다. 마스크 착용은 요식업 종사자를 비 롯해 대중교통, 교회 등 종교 장소, 게 임장, 미용실에서는 여전히 의무다. 슈퍼마켓, 쇼핑센터 등 소매 매장에 서는 착용이 ‘권장’된다. 케리 챈트 NSW 최고의료자문관

은 “역내 코로나 상황이 크게 안정됐 지만 아직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 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지속해 달 라고 당부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 리는 앞으로도 계속 지역감염자가 없 거나 소수로 억제된다면 2주 후 4㎡ 규정을 2㎡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드니 서부 베랄라 집단감염 에서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사례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 다. 또한, 리버풀 공장을 비롯해 시드 니 전역 하수처리장에서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다. 현재 NSW에서는 62명의 미완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28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호텔에 격 리 중인 해외 귀국자들 중 3명의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NSW의 누적 확 진자 4,907명 중 해외 감염자가 2,730 명으로 55.6%를 차지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대학원 진학률 급증.. ‘취업난 극복의 대안’ UNSW 석사과정 등록률 26% 증가 ‘최대’ “고용시장 장기 불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실업률이 역 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취업난 이 극심한 가운데 호주에서도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껏 얼어 붙은 고용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 를 보이지 않는 만큼 일부 취업희망 자들이 ‘피난처’ 대안으로 대학원을 선택하고 있다. NSW 공대를 나와 1년 직장경력이 있는 맥스 캐플런(사진)은 코로나로 인 한 해고 후 재취업 운이 따르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수많은 채용공고에 지원서 를 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는 현재 멜번대 기계전자공학 석사 과정을 준 비 중이다. 그는 “향후 고용시장이 회

복되는 기간을 가장 현명하게 보낼 방 법은 ‘전문성 강화’(upskilling)”라고 믿었다. 지난해 전국 대학원 진학률이 역 대급으로 급증했다. NSW대가 26% 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제임스쿡 대(20%), 퀸즐랜드대(19%), 찰스스 터트대(18%), 멜번대(13%), 커틴대 (10%) 등의 순이었다. 호주국립대(ANU) 대학교육정책 연구소의 앤드류 노턴 교수는 “역사 적으로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대학 진학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라며 “불경기로 취업이 힘들다 보니 다시 학교를 찾는 상황”이라고 설명

17일 이후 11일간 호주 지역사회 감염 제로

코로나 백신 접종 국가별 현황

지난 2주 신규 국내 감염 8명 그쳐 NSW 규제 완화, 퀸즐랜드 주경계 봉쇄 해제 예정 지난 2주동안 호주에서 단지 8명 의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 다.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는 1월 15 일 퀸즐랜드 1명, 1월 16일 NSW 1 명, 17일 NSW 6명 발병 이후 28일

까지 11일동안 ‘제로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미완치 환자(active cases)는 국 내 34명, 해외 감염자 58명으로 90 여명 선이다.

22일부터 한주동안 해외 감염자 는 22일 9명, 23일 6명, 24일 6명, 25일 11명, 26일 4명, 27일 7명, 28 일 8명이다. 이처럼 상황이 양호해지면서 NSW는 29일부터 규제를 완화한 다. 퀸즐랜즈주도 다음 주 월요일인 2월 1일부터 NSW와의 경계 봉쇄 를 전면 해제할 예정이다. 강력 주경계 봉쇄 정책을 펴 온 퀸 즐랜드주는 관광여행산업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서 경계 개방 요구가 커지고 있다. 퀸즐랜드 북부 케언즈 지역구의 마이클 힐리 주의원(State MP for Cairns Michael Healy)은 스콧 모 리슨 총리에게 관광산업 재정 지원 을 촉구했다. 그는 “모리슨 총리는 호주관광청(Tourism Australia) 마케팅 책임자로 재직 시절 ‘Where the bloody hell are you?’(도대 체 너는 어디에 있니?)라는 문구 로 호주 관광을 해외에 소개했다. 모리슨 총리와 워렌 엔티취(Warren Entsch) 연방 의원에게 이제 묻는다. 도대체 당신들은 어디에 있 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소비자 29% “1년 전보다 재정적 악화”, 26%는 “좋아져” 1월 23/24일 ANZ-로이모건 소비심리 설문조사 소비자 신뢰지수 111.2p 전년 동기보다 3.2p 높아

NSW 공대 졸업생 맥스 캐플런은 재취업이 어렵자 대학원에 등록했다

했다. 지난 12월 기준 호주 실업률은 6.6%로 작년 7월 최고치를 기록한 7.5%보다 0.9% 하락했으나 아직도 90만 명이 넘는 호주인이 실직 상태 에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호주 소비자 신뢰지수 연도별 동향

ANZ-로이모건 소비자신뢰(Roy Morgan Consumer Confidence) 설문조사 결과, 1월 23-24일 신뢰지

수가 111.2포인트(p)로 2.5p 상승하 면서 전년 동기(108.0p)보다 3.2ppt 높았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

년 주간 평균은 96.0p로 이와 비교하 면 15.2p 높은 수준이다. 호주인의 29%(-1ppt)는 지금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나빠졌다 (worse-off financially)라고 답변했 다. 반면 26%(+1ppt)는 지금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나아졌다(better off financially)고 밝혔다. 1년 후 재정 상태에 대해서는 38%(3ppts)가 좋아질 것으로, 12%(-1ppt) 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년동안 호주 경제의 전망 과 관련, 18%(+4ppts)는 양호할 것 (good times)으로, 16%(- 5ppts)는 나빠질 것(bad times)으로 내다봤다. 5년 후 장기 경제 전망에서는 26%(+ 4ppts)가 좋은 시기를 단지 10%(- 2ppts)만이 나쁜 시기를 예상 했다. 주요 살림살이 설비(major household items)를 장만하는 것에 대해 40%(- 2ppts)가 좋은 시기로, 25%(변 동 없음)는 바쁜 시기라고 판단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벤처사업가 조롱한 ‘AFR지’ 28만불 배상 판결 법원 “의견도 사실 근거해야”.. 신문사 패소

잘 알려진 호주의 벤처사업가 (venture capitalist, 사진)인 일레 인 스테드(Elaine Stead)가 호주 유력 신문인 오스트레일리안 파이 낸셜 리뷰(Australian Financial Review: 이하 AFR:)지에 게재된 칼럼을 두고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에서 승소해 28만불의 손해배상금 을 받았다.

27일 연방법원은 AFR의 발행처 인 나인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 Co)에게 28만불의 손해 배상금을 원고에게 지급하라고 판 결했다. 마이클 리(Michael Lee) 판사는 2018년과 2019년의 일련의 AFR 출판물들에서 스테드의 명예가 훼 손된 사실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FR 칼럼니스트 조 애스턴(Joe Aston)은 벤처기업 투자가인 스테 드를 ‘백치 페미니스트’로 묘사하고 “그녀와 관련된 벤처기업의 자본이 경솔하게 소멸됐다”라고 비난했다. AFR은 칼럼의 “표현들이 사실에 대한 비판적 측면에 기초한 의견”이 라고 변론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 했다. “실제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 판사는 공익성 저널리즘이 중 요하기는 하지만 언론이나 작가의 의견은 “적절히 사실에 근거할 필요 가 있다”고 지적했다. AFR 은 재판 결과에 대한 실망감 을 감추지 않았다. AFR 대변인은 “본지는 애스턴의 글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두려움이 나 호의 없이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에 대한 보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 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양측 법정 비용이 200만 달러가 넘는 이번 소 송이 언론의 자유에도 악영향을 끼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테드는 27일 성명을 통해 “매우 기쁘다. 2년이 넘는 개인적 당혹감, 불안, 괴로움에 종지부를 찍기를 바 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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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2021 ‘올해의 호주인’ 등 4개 부문 영예 여성들 ‘싹쓸이 〈올해의 호주인〉 그레이스 테임 〈시니어 호주인〉 미리암-로즈 웅거머-바우만 〈젊은 호주인〉 이소벨 마샬 〈지역 영웅〉 로즈마리 카리우키 성폭력 생존자로서 피해자들의 의 견 표출을 억제하는 법률을 개정하 는 캠페인을 주도한 타즈마니아 여성 그레이스 테임(26, Grace Tame)이 ‘2021 올해의 호주인(2021 Australi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는 매년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데이(Australia Day)의 하루 전날 빌표된다. 2021 년은 올해의 호주인, 올해의 시니어 호주인, 올해의 젊은 호주인, 올해의 지역영웅의 4개 부문 수상자 모두 여 성들이 휩쓸었다.

▲ 올해의 호주인: 그레이스 테임 테임은 15살 때 호바트의 한 여자학 교에서 58세 남자 교사로부터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 그루밍 성 범죄는 가해자가 지위를 이용해 피해 자와 친분을 쌓고 교감하여 피해자의 마음을 서서히 지배한 뒤 저지르는 성 폭력을 의미한다. 가해자는 범행으로 수감됐지만 테 임은 타즈마니아의 성폭력 피해자 발 언 규제법(sexual assault victim gag laws)에 따라 공개적으로 경험 을 발표할 수 없었다. 반면 가해자와 미디어는 발언이 가능했다. 테임은 해시태그 운동 #LetHerSpeak을 전개했고 고법에 강간 생존 자로서 신분을 공개하는 권리를 항소 해 승소했다. 그녀의 활동은 지역사회에서 그루

밍 범죄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성폭 력 피해자’라는 낙인(stigma)을 제거 하는데 집중했다. 올해의 호주인 선정 패널은 “테임 은 놀라운 용기로 법 개정을 주도했 고 성폭행의 악영향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큰 역할을 했다”라고 수 상 배경을 설명했다.

▲ 올해의 시니어 호주인: 닥터 미리암-로즈 웅거머-바우만 노던테리토리의 첫 원주민 교사였 던 닥터 미리암-로즈 웅거머-바우 만(69, Dr Miriam-Rose Ungunmerr-Baumann AM)이 ‘올해의 시 니어 호주인(Senior Australian of the year for 2021’으로 선정돼 영예 를 안았다. 그녀는 1975년 노던테리토리 준주 의 첫 정규 과정을 마친 유자격 원주 민 교사였고 다윈 북서부 나우이유 (Nauiyu) 커뮤니티의 교장이 됐다. 미술 교사, 작가, 강연자, 활동가, 예 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 올해의 젊은 호주인: 이소벨 마샬 ‘2021 올해의 젊은 호주인(Young Australian of the Year)’으로 선 정된 이소벨 마샬(22, Isobel Marshall)은 아프리카 소녀들이 생리대 가 없어 겪는 어려움(period poverty)을 돕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주 국익 양보하지 않을 것” 강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지만 대화 창구 는 열려있다”는 정부의 대중 외교 방 침을 재확인했다. 모리슨 총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호주의 국익과 중국의 관점이 더욱 양립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화 재 개에 조건을 걸지 않을 때에만 시진 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고 밝 혔다. 중국 정부는 수개월 동안 호주 수출 품에 대한 무역 제재를 가하면서 호주 가 관계 개선을 원한다면 호주에 대 한 중국의 불만사항을 해결하라고 압 박해왔다. 작년 말 중국 대사관이 밝힌 호주에 대한 ‘14가지 불만’에는 중국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 중국인 투자 차단, 대만·홍콩 등 중국 내정 문제 개입 등 이 포함됐다. 모리슨 총리는 “나는 14가지 지적

방송인 ‘케리 오브라이언’도 국민훈장 수훈 거부 테니스 레전드 ‘마가렛 코트’ 최고등급 수여 반발 캔버라 의사 OAM 반납 이어 파문 확산 조짐 2021년 ‘오스트레일리아데이’ 845명 수훈

그는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을 때 개발도상국 여학생들의 30%가 생리 대가 없어 학교를 중퇴하는 실정을 보 고 충격을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남호주의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 된 마샬은 18살 때인 2018년 5만6천 달러를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해 엘 로이스 홀(Eloise Hall)과 함께 자선 기금 타부(TABOO)를 설립해 윤리적 생리대 브랜드를 출범했다. 모든 이 익을 아프리카 시에라 레온과 우간다 의 자선단체에 지원했다. 남호주에서 도 비니즈(Vinnies)와 함께 긴급피난 숙소를 찾는 여성들에게 무료 생리대 를 제공했다.

▲ 올해의 지역영웅: 로즈마리 카리우키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 경찰서에서 다문화커뮤니티 연락관(multicultural community liaison officer) 으로 근무하는 로즈마리 카리우키 (Rosemary Kariuki)가 올해의 지 역 영웅(Local Hero)으로 선정됐다. 1999년 케냐에서 시드니로 이민온 그녀는 15년 동안 가정폭력 또는 재 정적 어려움에 처한 이민자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해 왔다.

저명한 중견 방송인 케리 오브라 이언(Kerry O’Brien, ▲ 사진)이 테 니스 레전드 마가렛 코트(Margaret Court) 여사의 최고등급 국민훈장 수훈에 항의하며 두 번째 높은 국민 훈장 등급인 ‘오피서(Officer (AO) of the Order of Australia)’ 수훈을 거부했다. 2021년 1월 26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를 맞아 845명 의 호주인들이 국민훈장 수훈자로 결 정됐다. 말콤 턴불 전 총리, 유명 크 리켓 선수 출신인 그렉 채펠(Greg Chappell), 보건 전문가 캐롤라인 에 드워드(Caroline Edwards), 언론인 케리 오브라이언 등이 포함됐다. ABC 방송의 포 코너즈(Four Cor-

중국의 관점에 변화가 있었 고 이런 것들이 점점 양립 하지 않고 있다.”고 현 상 황을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과 의) 관계는 호주의 국익을 바탕으로 호주의 주권을 훼 손하지 않고 추구될 관계” 라고 말했다. 2019년 스콧 모리슨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한편 호주 정부는 중국 을 견제하기 위해 조 바이 든 신임 미국 행정부와의 협력에 기 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다른 모든 이 대를 걸고 있다. 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그것들이 (대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은 디 오스트 화의) 조건이라면 우리가 (중국과) 만 레일리안(The Australian)지의 25 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일자 기고에서 미국을 ‘필수불가결한 말했다. 동반자(indispensable partner)’라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언제든 (중 고 부르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국가 국과) 만날 수 있다.”고 했지만 “호주 적 네트워크가 호주의 안보와 장기적 의 어떠한 사전 양보에 기초해서는 정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페인 상 회동이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분 장관은 “미국은 필수적인 이유는 그 명히했다. 들의 가치와 이상주의적 역사뿐 아니 그동안 호주 정부는 중국의 요구에 라 순전히 실질적인 이점 때문이다.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실 무진 차원에서 중국에 연락을 취해왔 미국은 혁신국가이며 경제대국이고 다. 외교적 리더이면서 호주의 동맹국” 또한 모리슨 총리는 중국과의 관계 이라고 말했다. 가 수년간 천천히 악화돼 왔다고 지적 이용규 기자 했다. 그는 “호주의 주권적인 입장과

ners)와 세븐서티(7.30) 프로그램의 진행자 등으로 활동해온 오브라이언 은 24일(일) 연방총독의 폴 싱거(Paul Singer) 비서관에게 편지를 보내 수훈 거부를 통보했다. 그는 “마가렛 코트 (▲ 사진)에게 최고등급의 국민훈장 컴 패니언(Companion: AC) 수여는 매 우 둔감(deeply insensitive)하고 분 열적(divisive)인 결정”이라고 비난하 며 “국민훈장을 받지 않겠다”라고 밝 혔다. 코트는 24회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등 스포츠에서 탁월함으로 앞서 오 피서 등급의 국민훈장을 수훈했는데 2021년 최고 등급인 컴패니언 수훈자 로 결정됐다. 코트는 테니스 선수 은퇴 후 개신교

목사가 돼 활동하면서 동성애 반대 운 동에 앞장서왔는데 많은 논란을 초래 했다. 코트 여사는 “사람들은 나의 개 인적 견해(personal views)가 아닌 나의 테니스로 판단을 해야 한다”면 서 최고등급 수여 결정을 환영하면서 “나의 동성애 반대 견해는 변함이 없 다”고 밝혔다. 동성애 및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 (LGBTQ+) 커뮤니티는 코트의 최 고등급 수훈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 다. 지난 주 캔버라 의사이며 여성으 로 성전환을 한 닥터 클라라 턱 멩 수 (Clara Tuck Meng Soo, ▲사진)가 이에 항의하며 2018년 받은 국민훈장 을 반납했다. 이어 이번 주 중견 방송 인 케리 오브라이언이 올해 수훈을 거 부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민훈장 수훈과 관련, 호주에서 이 같은 반발이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 이며 이번이 처음이다. 고직순 기자

“올해도 유학생 유입 어려울 것.. 국민 안전최우선” 텃지 신임 교육장관 ‘2021년 정책비전’ 공개 학력 향상, 교사 역량 강화 등 국내교육 집중 계획 외국간섭 예방대책, 언론의 자유 등 과제 제시

고직순 기자

모리슨 총리 “조건 없어야 중국과 대화 가능” 중국의 ‘14개 불만 사항’ 해결 요구 거부

더 자세한 기사 원문은 www.hanho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2월 연방정부 내각 개편에 서 교육부 장관으로 새로 임명된 알 런 텃지 장관이 2021년 정책 비전을 공개했다. 전 인구·도시 인프라 장관 및 이 민부 장관 대리를 지낸 텃지 교육부 장관은 우선 국경폐쇄로 큰 피해를 입은 대학 국제교육 부문에 대해 다 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바이러스로 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이라며 “올해도 국제 학생의 유입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국인 유학 생을 유입하려는 정부 차원의 노력 이 여러 차례 있었으나 바이러스 확 산 우려와 외국인 입국 제한 강화로 매번 좌절됐다. 유학생 입국이 허용 되지 않으면 올해 1학기에만 80억 달러의 대학 등록금 손실을 초래하 고 호주 경제에 400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 이미 대학 부문에서는 1만2천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연구 및 수업 비용 충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 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호주 명문대학들이 세계 100대 대학 랭킹 에서 대거 탈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텃지 장관은 “호주 대학기관이 세 계적 명성과 지위를 잃는 것은 원치

않지만 국제교육 및 연구는 대학의 한 부분이다. 그만큼 국내 부문에도 집중해 양질의 교육을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코로나 록다 운, 온라인 학습 등으로 타격을 입 은 초·중등 교육 부문을 정상 궤도 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 제기준에 따르면 호주 만 15세 학생 의 교육 수준이 20년 전과 비교해 최 대 1년이나 뒤처져 있다”라며 무엇 보다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데 가 장 중요한 원동력인 교사의 자질 및 역량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각 대학을 대상으로 외 국의 간섭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 교내 언론의 자유 장려, 경제 회복 가속화를 위한 새로운 대학 연구모 델 개발 등에 대한 과제를 제시했다. 홍수정 기자

NSW 인기 이름… 여아 ‘아멜리아’, 남아 ‘올리버’ 3년 연속 1위 ‘샬롯’ 3위로 밀려나 7년째 1위 ‘올리버’, 2위 ‘노아’, 3위 ‘윌리엄’ 지난해 NSW에서 아멜리아 (Amelia)와 올리버(Oliver)가 새로 태어난 아기 이름으로 가장 인기 있 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NSW 출생·사망·결혼 등록처 (NSW Births Deaths and Marriages) 자료에 따르면 작년 NSW 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여자아기 이 름은 아멜리아로 전년 순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2019년과 동일한 올리비아였다. 2015년 영국

왕실에서 태어난 공주의 이름 샬롯 (Charlotte)은 3년간 1위 자리를 고 수하다가 3위로 떨어졌다. 이어 아일라(Isla), 미아(Mia), 아 바(Ava), 클로에(Chloe), 그레이스 (Grace), 소피(Sophie), 조(Zoe) 등 이 톱 10에 올랐다. 2019년에 10위 를 기록했던 엘라(Ella)의 순위가 떨 어지고 조가 상위권 안으로 재진입 했다. 가장 인기 있는 남자아이 이름은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올리버 (Oliver)였다. 그 뒤로 노아(Noah) 와 윌리엄(William)이 각각 2위, 3 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를 이었다. 이어 레오(Leo), 루카스(Lucas), 헨리(Henry), 리암(Liam), 잭 (Jack), 토마스(Thomas), 제임스

(James) 등이 뒤를 이었다. 이산 (Ethan)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리암이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한편, 지난해 NSW 반려동물 등 록처(NSW Pet Registry)에 등재 된 약 150만 마리의 반려견 중 가 장 많은 이름은 벨라(Bella)와 맥스 (Max)였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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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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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진짜 공부

‘미국의 악몽’.. 호주도 안전지대 아니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28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 르면 지난 토요일(23일) 호주의 신 나치그룹 회원 40여명이 빅토리아 주의 크램피안국립공원(Grampians National Park)의 할스 갭 (Halls Gap)에서 캠핑을 하며 집 회를 가졌다. 보도된 사진(첨부)을 보면 호주 국기와 나치 깃발을 들 었고 참가자들 모두 ‘하이 히틀러!’ 를 하듯 오른손을 들었다. 충격적 인 장면이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우리 는 KKK(We are the Ku Klux Klan)”라고 당당히 말했고 ‘백인 주도 세력(white power)’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극우 백인 우월주 의 단체인 쿠 클럭스 클랜(KKK)은 아리안계 백인 혈통이 가장 우월하 며 그 외(유태인, 이슬람, 비영어권 이민자들, 장애인, 성소수자그룹) 는 모두 열등한 존재들로 배척되어 야 한다는 위험한 인종차별적 주장 을 하는 집단이다. 호주에서도 암 암리에 이런 부류가 뿌리를 내리며 커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호주 국내담당 정보 당국은 “당국이 감시 중인 폭력적 우익 극단주의 세력이 호주에서 급 증했다. 일부 단체들은 이슬람-국 가 형태의 극단화 전략(Islamic State-style radicalisation tactics)을 사용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월 26일 멜번 시티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 항의 시위에 극우주의자들인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의 심볼이 등장했다. 프라우드 보이 즈 티셔츠를 입고 모자를 쓴 이들 은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행진 취소 에 항의하며 별도로 행진했다. 이 날 멜번 CBD에서 열린 ‘침략일 행 진(Invasion Day march)’에 참가 한 시민들과 프라우드 보이즈 티셔 츠를 입은 한 남성이 충돌하자 경찰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1월 23일 40여명이 호주 극우주의자들이 빅토리아주의 크램피안국립공원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 이 남성을 제압했다. 프라우드 보이즈 지지자들은 소수였지만 우 려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최근 해프닝에 호주인들이 놀란 이유는 지난 1월 6일 ‘미국의 악몽’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수백 명의 극단적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의회에 난입해 무단 점거한 미 사상 초유의 ‘민주주의 파괴 소란’ 이 벌어졌다. 바로 이 폭동의 주도 세력 중 하나가 프라우드 보이즈 회 원들이나 지지자들이었다, 트럼프 는 대통령 재임 시절 이 백인우월 주의 극우단체를 ‘애국주의자들’이 라고 종종 지칭했다. ‘선동 정치’의 달인이었다. 멜번에 지역구가 있는 조쉬 프 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 ABC 라디오 내셔날(Radio National)과 대담에서 “멜번에서 프 라우드 보이즈 티셔츠를 입고 행진 을 하는 남성들을 목격한 것은 매 우 걱정스럽다. 우리 모두를 놀라 게 했다. 지난 1월초 극단주의자들의 미 의회 난입은 비열하고(despicable) 혐오스러운(disgusting) 폭 동이었다. 미국 수도에서 이런 사 태가 발생한 것은 정말로 놀랍고 참담하다, 지역사회에서 극우 극 단주의(far-right extremism) 세 력과 맞서려는 노력을 반드시 배가 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 에게 ‘다시는 절대 안 된다(never again)’라고 말하도록 우리들이 노 력해야 한다는 냉엄한 메시지를 전 달했다.”라고 강조했다. 호주 연방 정계에서 대표적인 유 태계 배경의 실세인 프라이든버 그 장관은 또 “세계적으로 극우주 의 음모론과 반유대인 주장이 커지 고 있다. 호주와 멜번에서도 그렇 다. 불과 다섯 살짜리 어린 학생들 이 유태인들을 바퀴벌레들(cockroaches)이라고 경멸하고 안네 프 랑크 연극 제작에서 나치 십자 문양 (swastikas) 홍보하는 것을 목격 했다.”라고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캔버라 홀로코스트박물관 겸 교육센터(Canberra Holocaust Museum and Education Cen-

tre) 신설 계획과 함께 연방 정부가 75만 달러 예산 지원을 발표했다. ACT 준주 정부도 공동 지원한다. 캐나다 의회는 24일 프라우드 보 이즈를 테러리스트 그룹으로 선언 하도록 촉구하는 상징적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호주에서도 자생적이 거나 외국과 연계된 극우주의 단 체들에대해 비슷한 조치로 대응해 야 한다. 감시와 경계만으로는 부 족하다. 백인우월주의 극단세력에 대한 감시가 소홀하면 2019년 호주 이웃 인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 치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총기 난 사 테러(51명 사망)와 같은 참변이 호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테 러 참사의 범인이 호주인 청년 브렌 튼 타란트였기에 호주인들이 더욱 충격을 받았다. 극단주의에 경도된 ‘외로운 늑대 들(lone wolves)’의 무참한 테러 시도는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는 모르기 때문에 방지는 사실상 거 의 불가능하다, 당국이 감시를 강 화해 위험분자들을 조기에 솎아내 고 교화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위험 최소화 방안이다. 지역사회의 협조 도 중요하다. 더불어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들 중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행위에 대해서도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아 야 한다. 극단주의자들처럼 이들도 ‘언론 자유(freedom of speech)’ 를 철칙으로 내세운다. 언론 자유 는 물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언론 자유’를 ‘책임으로 부터 자유(freedom of responsibility)‘와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무책임한 방종은 언론 자유가 아 니다. 호주는 언어와 문화, 관습이 미국 과 상당 부분 비슷하다. ‘미국의 악 몽’이 호주에서 반복되지 않으려면 호주 정치권에서 건전 온건파가 보 수 세력을 주도하면서 극우 강경파 를 밀어내야 한다. 후자에게 밀리 면 호주도 ‘미국의 악몽’ 사태가 발 생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 다. 1월 6일 전세계가 그 장면을 목 격했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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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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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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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 Koh

자 자 홍수정, 손민영,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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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은 수험생이나 가족에게 중요한 일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시 험 공부의 결과이다. 한국이나 호주도 마찬가지다. 시험 공부를 좋아하지 않 는 청소년들도 많다. 그래도 참고 공부 해서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들어가 려고 한다. 그런 공부도 필요하다. 의 사며, 회계사 등 자격고사를 위해 혹은 석·박사 학위 논문을 쓰는 공부도 중 요하다. 나는 학교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다. 아내에 비교해서 그렇다. 그런 아내는 가끔 내가 ‘엉터리 박사’라고 한다. 그 건 사실이다. 책을 더 많이 읽고, 대학 에서 10여년 가르치기도 했지만 가사 일이며 생활 속에 모르는 것이 많다. 공 부를 많이 해야 할 어리숙한 학생이다.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삶속에서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다. 한 이웃 친구가 저녁 식사 초대를 했 다. 불과 몇시간 전에 받은 갑작스런 초청이었다. 식사 후 밤에만 피는 한 특별한 꽃을 함께 즐기고 싶어서라고 했다. 그 꽃 이름은 여왕이라는 의미의 ‘레지나’(Regina)라고 했다. 그 분 아 내의 이름 또한 레지나였다. 저녁 식사 후 7시경부터 시작해서 눈에 띄게 변 해가는 그 과정을 지켜보았다. 9시 30 분경에 크고 소담한 일곱 송이의 꽃들 이 모두 한꺼번에 만개하였다. 눈부신 흰 백색의 우아하고 기품있는 꽃이었 다. 은은한 향기도 좋았다. 여왕이라는 그 이름에 걸맞는 꽃이었다. 이튿날 아침, 그 친구는 한 사진을 보 냈다. 어젯밤의 레지나 꽃송이들 전부 다 고개를 푹 숙이고 쳐저 있었다. 활짝 핀 그 모습으로 하루만 계속된다면 아 니 낮에 핀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 쉬움이 크다. 반면에 밤 몇 시간만의 그토록 짧고 황홀한 만개때문에 오히 려 레지나는 내게 더 강렬한 감동을 주 었다. 마치 새해 첫 시간, 시드니 하버 브릿지의 휘황찬란한 불꽃 쇼처럼 말 이다. 실상 레지나 꽃은 전에 살던 집 정원 에 몇 그루가 있었다. 다만 우리가 이름

도 몰랐고 밤에만 핀다는 것은 더욱 알 지 못했다. 그래서 꽃봉오리가 커지면 활짝 피기를 기대하곤 했었다. 이튿날 아침에 갑자기 시들어 버린 것을 보며, 어떤 병이 들었나 벌레 때문인가 궁굼 해 시든 그 봉우리를 찢어 안을 살펴 보 기도 했었다. 너무 몰라서 그랬다. 세 상에도 그처럼 무지한 말과 행동이 또 얼마나 많은가! 집 베란다에 있는 한 다육이는 화분 전체가 레지나 꽃 한송이보다 작다. 잎 주위에 작은 가시들이 돋혀 있어 고약 스러워 보인다. 그 다육이가 샛노란 꽃 두 송이를 피웠다. 오후 2시쯤 활짝 피 었다가 해가 지면 오므라 들었다가 이 튿날 다시 피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단순한 앎을 통해, 나는 레지나 뿐만 아 니라 앙증맞은 이 다육이도 좋아하게 되었다. 지방을 쓸 때에 어떤 벼슬을 하지 못 했던 고인의 이름 앞에 ‘학생’이라는 칭호를 먼저 쓴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세상이라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살면서 경험하는 모 든 것이 공부다. 성공이나 실패, 행복 이나 고통, 만남과 이별도 공부의 한 과 정이다. 이민 생활을 통해 이 세상은 본 향을 향해가는 나그네 길임을 배우고 있다. 호주 교인들을 위한 목회도 유익 한 공부였다. 빅토리아와 타스마니아 주의 다민족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는 선교사역을 통해 여러 도전과 보람을 경험했다. 내 삶의 지경을 넓혀주는 가 치있는 공부였다. 은퇴자의 삶은 자유 함이 있어 좋다. 반면에 또 다른 의미 와 목적을 찾는 새로운 공부다. 코로나 사태로 일년이 넘도록 제한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처음 해보는 어려 운 공부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마음 이 느긋해진다. 새해를 맞으며, 모처럼 서울에 있는 동생과 긴 통화를 했다. 외숙부 내외가 돌아 가신 것이며, 한참 아래인 사촌동 생이 신장이식을 못해 죽었고, 한 조카 는 이혼을 했다는 등의 소식을 들었다. 일부러 연락을 안했다고 한다. 핸드폰

연락처에서 지난해 돌아가신 두분의 이름을 발견했다. 마음으로 그 분들을 배웅하며 그 전화번호를 삭제했다. 앞 으로 어느날, 누군가는 엇비슷한 심경 으로 나를 저 세상으로 배웅할 그런 날 이 정녕 오지 않겠는가! 쓸쓸한 상념만 은 아니다. 오늘을 감사하자고 다짐해 보는 공부 시간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말 하고 행동했던 날들도 있었다. 지금은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내 삶 의 모든 것, 가족, 건강, 친구 등 모든 것들이 주님 은혜의 선물임을 알고 있 다. 그래서 가난한 심령이 된다. 그것 을 배우고 깨닫는 것이 진짜 중요한 지 혜라고 생각한다. 한 친구 목사의 아내는 지금 극심한 고통가운데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 사모뿐만이 아니다. 그 친구도 함께 벼 랑 끝에서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다. 지 금은 다 이해 할 수 없는 큰 고통가운데 있지만,매일 감당할 수 있는 그 만큼의 능력을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기를 기 도한다. 누구든지 몸과 마음이 너무 힘 들고 아플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도 삶 이 괴롭다거나 기쁨이 없다는 것은 결 코 아님을 외치고 싶다. 문제와 고통이 큰 만큼 동시에 주님 주시는 넘치는 위 로와 더 큰 산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걸 배우는 것이 진짜 공부요 지혜가 아닐까?

최정복 (은퇴 목사,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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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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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브릿지 하명호 칼럼

미래가 바뀐다고? 눈부신 햇살과 함께 새해는 밝았다. 긴 여름휴가를 가졌지만 갈 곳은 제한 되어 있어서 간혹 독 비치(dog beach) 가 있는 바다를 찾거나, 탬버린 산속 깊 숙이 위치한 농장을 찾아서 휴가를 지 냈다. 숲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 연과 함께 하는 휴식을 취했던 그 순간 은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새해에는 늘 그렇듯이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가지고 한해의 계획을 첫 달에 세 워본다. 하지만 코로나 대역병이 확산 된 이후로 희망사항을 꿈꾸고 실천해 나가는 나날들이 아니라 삶 자체를 바 꾸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많은 인문학자들은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19 세상에 대해서 “역병이 미 래를 바꿀 것이다.” 혹은 “미래의 세상 에 크나큰 문명의 전환을 가져 올 것이 다.”라는 예견을 하고 있다. 비대면의 사회에서는 생활 방식이나 활동들이 바뀔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는 깊은 공 감이 간다. 예측되는 개인의 생활은 행 동반경이 좁아지고 자연을 가까이 하 는 삶의 방식으로 변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은 마스크 착용이 거의 의 무화되다시피 해서 얼굴을 인식하기가 힘들어졌다. 마스크는 얼굴의 70%정도를 가리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존재감과 연결고 리가 없어지게 된다고 한다. 개인의 실 존과 관련해서 나의 문제는 어떻게 변 하게 될까? 한 과학자는 이제 녹색인 간 증명의 시대가 올 것이며, 개인의 삶 과 일하는 방식에도 큰 변화가 와서 국 가가 개인정보를 통제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 다. 앞으로 언택트 시대가 오면서 오프 라인의 모든 일들의 30%는 온라인으 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우 리는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과연 우리는 어떤 세상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보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유튜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서 바뀌게 될 주거 환경과 교육 의 변화에 대한 흥미로운 강의를 들었 다. 일부 내용을 요약해보면 개인적으로 도 큰 공감이 가며 현재 큰 변환점에 서 있는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져준다. 그 교수는 “COVID 19는 세상을 바꿀 기 회를 가져다주었다. 원격수업으로 많 은 학생들이 한 장소에 모일 필요가 없

어지며 미래의 학교는 지금처럼 큰 규 모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 이 제시된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이 제는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 상황이 되 었다. 서구사회에서 만든 학교 시스템 을 모방하기에 급급했던 어른들 세대 의 삶을 반복할 것인지, 혹은 새로운 학교 시스템을 만들어 새 시대를 열 것 인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선택의 기로 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공간이 바 뀌면 관점도 달라지고 우리의 삶도 달 라진다. 지금 우리가 살아갈 이야기를 공간 의 관점에서 풀어야 하는 이유라고 문 제점을 제시해준다. 공간의 변화가 가 져올 관계의 변화에서부터 도시의 변 화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건 축전문가의 강의에 절로 고개가 끄덕 여졌다. 정형화된 사각형의 콘크리트 건물 안에서 머리를 맞대며 대면수업 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우 리는 이미 그런 경험을 지난해에 충분 히 경험했었다. 호주에 입국하지 못했 던 고교 유학생들은 컴퓨터 화상을 통 해서 만났으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 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는 새해가 되 기를 바랐지만 잠시 동안의 즐거움을 던져주고는 해외여행자들의 입국을 통 해서 변종 대역병이 다시 번지고 있다. 브리즈번에는 해외여행자들이 2주 간 머무는 검역호텔에서 일하던 청소 부가 코로나에 걸린 줄도 모르고 일주 일동안 참으로 많은 장소를 돌아다녔 다. 그 후유증은 죄 없는 일반인들에게 로 돌아왔다. 여러 지역이 3일 동안 다시 록다운에 들어갔다. 나는 창살 없는 감옥생활을 5일 동안 연장하면서 이 소중한 시간 들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억울함과 역 병에 대한 분노가 새삼 치솟았지만 잘 극복하고 있다. 록다운은 해제되었지 만 퀸스랜드 주총리는 1월 22일 오전 1 시까지 더 지켜본 후에 확진자가 증가 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은 일상으로 복 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런 데 오늘 벌써 6명으로 늘어났다는 업데 이트된 뉴스에 아찔한 기분이다.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삶이 아니 라 오늘은 괜찮은지 내일도 안전한지 를 묻는 비대면 인사가 일상화되어버 린 사회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의 유래와 원주민들의 반발 이다. 집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 다 보니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품에 끌 어안고 사는 듯하다. 코로나 시대와 인 종차별의 문제가 심각한 요즘 세태에 맞춰서 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가 시대 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보 고 있다. 첫째, 흑인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 장하는 드라마의 수가 증가했는데 장 르에 상관없이 사랑의 상대역이 백인 배우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좀비가 자 주 등장하거나 죽은 사람의 영혼이 하 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지상을 떠돌며 산사람과 접촉을 한다든지, 저승사자 가 그 영혼들을 끌고 가려고 사투를 벌 리는 내용들이 많아졌다. 또 다른 주제 는 아직도 유교사상이 공존하는 현 한 국사회에서 젊은 성소수자(LGBTQ) 들의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웹툰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상업적인 영화에 비판만을 할 수 없 는 시대로 변했다. 이런 사회적인 시대 의 흐름은 내가 살아가는 현 세상이며 내가 변해야 한다는 암시를 던져주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가족 휴먼드라마와 로코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그나 마 위로를 받으며 긴 여름방학을 심심 치 않게 보내고 있기는 하다. 한국에 있 는 지인이 나무에 하얀 고무신 한 짝이 걸린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귀한 백신을 구했으니 잘 받으라는 안부 인 사(?) 와 함께.. 멀리에 떨어져 살지만 아직도 유머 를 나눌 수 있다는 현실에 감사할 뿐 이다.

황현숙(객원 칼럼니스트) teresacho7378@hotmail.com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는 모든 국민들이 같이 즐겨 야 하는 경축일이다. 영국계 후손 들은 1788년 이날에 첫 선단(First Fleet)이 시드니만에 도착해 백인 들의 나라인 오늘날의 호주 건국 의 뿌리를 내렸다고 축하할 수 있 다. 그러나 침략을 당한 호주 원주 민들은 1938년부터 이날은 ‘백인 에게 침략 당한 날이고 우리의 눈 물이 시작한 날’이니 같이할 수 없 고 날짜를 바꾸자고 투쟁을 계속해 왔다. 올해는 호주크리켓협회(Cricket Australia)도 원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항의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5대조 할아버지가 죄인(convicts)으로 와서 호주에 정착한 첫 함대와 직접적인 인연이 있는 가족이다, 그는 “1788년 1월 26일은 죄수들을 싣고 영국을 떠난 선단이 호주에 도착한 날이라는 잠 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거기서부 터 오늘날의 호주가 이루어질 때까 지 이룩한 유산이기 때문에 이날을 깊이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러자 원주민과 많은 반대 론자들은 총리의 이런 주장(견해) 이 틀렸다고 논쟁하고 있다. 이날은 원주민과 영국 및 유럽 계 백인, 비영어권 이민자들이 모 두 즐거워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주 시드니모닝헤럴드(SMH)의 칼 럼니스트 제시카 어빈은 “영국 여 왕 생일도 우리가 편하게 6월 첫 월 요일로 정했고 노동절 역시 10월 첫 월요일로 정해서 롱위켄드(주 말과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 long weekend)를 가지게 되었으니 오 스트레일리아데이도 1월 마지막 주 월요일로 정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실시한 호주인 1.038명 대 상 여론조사를 보면 날짜를 바꾸자 는 사람은 11%에 불과했고 72%는 오스트레일리아데이를 1월 26일로 지키고 따로 원주민 오스트레일리 아 데이를 만들어 행사를 하면 서 로 다툼 없이 잘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복잡한 와중에도 올해

시민권자가 될 사람은 1만2.000명 이라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 면 시민권 수여 행사를 하는 카운 슬도 있다. 호주인 중 약 20%는 첫 함대를 타고 온 죄인 배경의 선조를 갖고 있다. 황무지 땅을 개척하기위해 죄인들은 당시 먹을 것도 입을 것 도 풍족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노동 을 해야 했다. 조금만 요령을 피우 면 가죽채찍 50대를 맡고 피를 흘 리며 쓰러진 이야기들을 어려서부 터 구전으로 들어와서 그들의 아픔 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영국이 1788년부터 1868년까지 호주에 보낸 죄인 수는 16만 2천명 이다. 이중의 여자 7명 중 1명 비 율이었다. 이들은 중범죄자들이 아 니라 대부분 빵 하나 훔친 죄로 죄 인이 된 사람들(경범죄자)과 아일 랜드의 독립을 위해 싸운 정치범 들(이들의 지적 수준이 높았다)이 었다. 더욱이 금광으로 죄인 아닌 남자들만 이곳에 와서 성의 비율 은 엄청난 차이였다. 부족했던 성 의 비율은 자연히 원주민 여자들의 수모로 돌아갔다. 지금도 얼굴은 분명히 백인인데 원주민계라고 구분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국의 매춘부가 호주에 와 서 런던의 빌딩을 샀다는 말이 있 을 정도였다. 호주는 지금도 매춘부가 세금을 내는 직업인이다. 이곳 죄인들은 형기를 맞춰도 그리운 영국 땅에 돌아갈 수 없이 이곳에서 개척하 고 살아야만 했다. 아름다운 시드 니 해변이 이 당시는 ‘죽음에 해안 (Fatal Shore)였다. 죄인들은 대 부분 형기를 마친 사람들( emancipists)로 주로 시드니에 정착했 다. 맥쿼리 총독 시대(1810-1821 년)에는 이들을 일반인과 같이 공 무원, 판사까지 임명했다. 프랜시트 그린(Francis Green) 을 건축기술자로 임명했고 의사 출 신 윌리엄 레드펀(William Redfern)은 의사로 중요한 지위를 받 았었다. 이에 반발한 군인출신 정 착인들과 과거 미국과 독립전쟁에 참전해 영국 왕실로부터 상당한 땅

을 부여받은 지주들은 평등하게 대 우하는 맥쿼리 총독에게 불만이 많 았다. 이들이 후예 보수당의 모체 가 된다. 반면 형기를 면한 자유인 들이 많이 정착한 시드니에서는 영 국에서 새로 이민온 사람들이 자기 땅을 빼앗는다고 몹시 싫어하여 거 주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다. 영 국 정부는 할 수 없이 남호주위 주 도가 된 애들에이드(Adelaide)를 건설하게 되었다. 멜번 지역은 죄인 후예들이 아닌 이민자들이 필립 베이(Philip Bay) 에 자리를 잡고 멜번을 건설했다. 애들레이드와 멜번은 죄인들의 후 예가 아닌 이민자들이 만든 도시가 됐다는 유례가 있다.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민자 들의 입국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 다. 호주는 사업이민자 유치를 홍 보하고 있다. 한국내 신문에 소개 된 내용을 보면 호주는 2021년 1월 19일 기준, 시간당 $19.84라는 높 은 최저 시급이 보여주듯 근무에 대한 보수가 높은 국가로 널리 알 려져 있으며, 부족 직업군에 대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민이 많은 각광을 받았다. 또한, 호주는 상속 세 및 증여세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인기 요인이다. 호주 정부 역시 이민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호주 정부는 뛰어난 사업 운영 및 투자 능력이 검증되어 호주 경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이민자를 유 치하기 위해 투자 및 사업 이민 프 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발급 되는 비자숫자로 10개 상위국은 중 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홍 콩,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방글 라데시, 영국, 타이완 순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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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김호남 박사의 목양칼럼

법률 칼럼

- 4차산업혁명시대와 기독교 영성

“아! 세한도! ‘장무상망’(長毋相忘)과 기독교 영성”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 180호 – 1844년)

한호일보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오랜만에 지면을 통하여 인사드리게 되었고, 지면을 허락하신 한호일보 모 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해 퍼지기 시작한 코로나바이 러스가 온 세상을 혼란 속에 빠뜨리고, 아직도 이 괴기한 전염병의 위협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독자 여러분의 무병 장수, 건강을 기원드립니다. 이번이 아마도 지면을 통하여 그려 내는 필자의 세 번째 ‘세한도’에 관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아직도 ‘세한도’에 대하여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는 지인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서는 세한도의 문학적 가치나 미술사 적 가치 등을 논하기 보다는 그 그림의 오른 쪽 아래 찍혀 있는, 추사가 사용한 많은 낙관 중에 하나인 ‘장무상망’에 대 하여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세한도(歲寒圖)는 국보180호로 지정되었고, 그 가치로 치자면 가히 ‘무가지보’(無價之寶)라 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격을 매길 수 없 을 정도의 보배스러운 조선 최고의 문 인화이며, 조선 문인화의 전형을 보여 주는 그림이라 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이번에 세한도를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계시던 손재형 옹이 이 그림을 국립중 앙박물관에 기증을 하였고, 문재인 대 통령은 이 분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 여하며 그 귀한 헌신을 치하해 마지 않 았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세한도는 제주도로 유배 가 ‘위리안치(圍籬安置)’되어 고독하고 답답한 세월을 사는 중에 제자 이상적 (통역관)으로부터 귀한 서책을 소포로

받아 그 의리와 지조를 귀하여 여겨 그 린 답례 그림이다. 이 그림이 실경산수 화로서는 거의 가치가 없지만, 그 그림 이 품고 그려내고 있는 소중한 미술사 적 가치는 참으로 오래 기억할만한데, 제목 ‘세한도’를 가로로 쓴 다음에 세 로로 ‘우선시상’ (우선아, 보거라, 우선 은 이상적의 호)이 쓰이고 그 옆에 ‘완 당’이라 쓰고 낙관을 찍었다. 그런 붉 은색 낙관은 수묵화가 가지는 담백함 에 생기를 주는 방점이 된다. 그런 붉 은 낙관을 살짝 떠 받치듯이 늙은 노송 의 빈 가지들이 하늘을 향하여 가지를 뻗어내고 있다. 그런 아래로 수묵화중의 ‘초밀법’을 사용하여 짙은 묵을 연하게 뻗침으로 적막한 유배 생활을 황량함을 표하다 가 다시 그림의 오른 쪽 끝으로 정사각 의 붉은 낙관이 나오는데, 그 낙관의 내용이 바로 ‘장무상망’(오래도록 서 로 잊지 말자)는 내용인 것이다. 아직 도 학자들 사이에는 설왕설래가 많다. 그림에 나오는 네 그루의 나무가 두 그 루는 잣나무이고, 두 그루는 소나무다. 한 소나무는 늙은 노송이고, 다른 소나 무는 젊은 소나무이며 이는 자신과 제 자를 가르친다라는 이야기에서부터 아 니다. 세 그루는 측백나무이고, 한 그 루는 노송이 맞다. 하는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이 그림 중앙에 있는 허름 하고 두툼한 집은 뒤로 갈수록 더 커지 고 안정감 있게 보이는 역원근법을 사 용했다느니, 집의 창문이 중국식이라 느니, 또 창문의 틀과 집의 앉은 방향 이 두개의 입체적 시선을 한 화폭에 담 았다느니 하면서 추사의 천재성을 확 연히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칭찬이 자 자하다. 조선 문인화의 전통을 따라 그

림 후에 몇 자의 발문을 적었는데, 그 필법이나 배치가 당당하고 기개가 있 다. 그 발문의 열 번째 줄 하반부부터 시작되는 공자왈 “세한연후 지송백지 후조”(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라는 글 이 추사의 제자를 향한 칭찬의 백미를 이루고 있는데, 논어 자한 편을 인용하 면서 추사는 ‘한겨울 추운 날씨가 되어 서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비로소 알 수 있다’며 유배가서 실권한 스승을 여전한 마음으로 숭모하는 제 자의 깊은 정을 치하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사용한 ‘장무상망’의 마음과 동 일한 마음이다. 세상이 온통 ‘돈’ ‘돈’ ‘출세’ ‘출세’한 다. 그런 혼란하고 마음 주기 어려운 시 대에 서로 오래 잊지 말고 사랑과 우정 을 이어 사십시다! 하는 추사의 마음이 애잔하게 들리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 우리에게 잊지 말고 오래 우정과 의리 를 나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무슨 영화를 보려고 그리 옆에 있는 하나님 의 소중한 형상들을 가벼이 버리고 등 을 돌렸을까? 새해엔 툴툴 털고,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리라 생각 해보는데 그것도 주제넘는 호기같다. 그래서 겸손히 마음 다잡고, 멀리 가지 말고 그저 내, 이 불쌍한 나 옆에, 주위 에 있는 마땅히 사랑하고 존중해야 할 사람들에게라도 성심으로 사랑과 우정 을 나누게 하소서!하고 손을 모은다. 주님이 말씀하셨지요.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5) 라고 말 입니다. 감사하다! 살아 있음이. 김호남목사(PhD, USyd) 시드니신학대학 한국신학부 학장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좋겠다, 부럽다” 제가 맨 처음에 호주로 가기로 결 정되어 지인들에게 소식을 알렸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입니다. 그러 나 이곳 호주에 온지 1년이 지난 지 금 그동안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이곳도 역시나 제가 떠나온 한국 과 마찬가지로 시시비비를 가릴 일 도 많고 분쟁도 끊이지 않는 곳이 어서, 요즘은 저역시 사람 사는 곳 은 다 똑같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란 나라가 아닌 곳에 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언어나 문화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어울려 작은 사회를 형성하며 지내는 경우 가 많습니다. 이는 호주의 한인 사 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한 인끼리 서로 돕고 의지하며 발전적 인 관계가 이루어진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안타깝게도 실제로는 같 은 한인이니 ‘좋은 게 좋은 거다, 알 아서 잘 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 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나 프 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 없 이 일을 진행하는 경우를 종종 보 게 됩니다. 이럴 경우 진행하려던 일뿐만이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사자가 한국으로 출국 하여 연락 두절되어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 결과는 이혼 등과 같 은 가족 간의 분쟁으로 비화되기도 합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허용되지 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범죄가 되는 도박이나 성매매 등에 연루될 경우 한국에서 수사 대상이 되어 법원의 재판을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양국의 법의 차이를 알고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과 호주는 법을 적용하는 방 식에서부터 크게 차이가 납니다. 대륙법과 영미법, 또는 성문법과 판례법이라는 용어를 인용하지 않 더라도, 한국은 분쟁이 발생한 경 우 어떤 법원에서 어떠한 법률이 적용되어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 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관할 구청으로부터 과태료나 과징 금 처분을 받은 경우 행정법원에 적용 법규와 해석의 부당성을 주장 하여 이를 다투어야지, 유사 판례 만을 주장하는 것은 큰 의미를 갖 지 못합니다. 사안마다 주어진 사 실관계가 모두 다르고 당사자들의 증거관계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 확한 법 적용과 해석을 통해 본인 주장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주장하 는 것이 법률분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은 호주와 달리 헌법재 판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헌법소원 이나 위헌법률심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기도 합니다. 물론 헌법소원 등은 엄격한 제기 요건 등을 정하 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이를 제기 하였다가는 각하 판결을 받을 위험 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사전 검 토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분쟁 해결 방법은 비 단 고소나 소송 등에서만 적용되 는 것이 아니라 법률 이슈가 발생 할 수 있는 모든 잠재적인 사안에 모두 적용되므로,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어 떤 법률의 적용과 해석을 통해 법 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지를 항 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또 한 한국은 한국에 소재하는 기업

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경우 해 당 거래가 소위 갑-을 관계에서 진 행된 것은 아닌지 또는 해당 거래 가 일방 당사자에게 현저하게 부당 한 결과를 초래하거나 강제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규제 기관의 감독이 상대적으로 철저한 국가입니다. 특 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로 인하 여 벌금이나 과징금 등을 부과 받 게 될 경우 이는 1심 법원의 판결 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됩니다. 불복하는 경우에는 전속적 관할 법 원인 서울고등법원에만 소송을 제 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경 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 어야만 검찰이 기소를 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한 국에서 감독기관의 권한이 상당하 게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안에 따라 필요시 이러한 감독기관으로 부터의 보호를 요청하거나 또는 반 대로 감독기관의 조사에 적절히 대 응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내가 호 주에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과 연관 된 비즈니스를 실행 중이거나 모색 중 이라면 언제든 긍정적이든 또는 부정적이든 잠재적인 법률적 이슈 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고 이해해 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 잘 아시다시피 한국 은 호주와 달리 형사합의금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실제 분쟁 발생 시 에도 형사합의금은 가해자의 양형 에 매우 크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 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형사합의금이 문제될 경 우 단순히 ‘합의서’, ‘탄원서’라는 명목하에 금원이 오고 간다면 이는 추후 민사소송에서 달리 판단될 수 도 있음을 반드시 고려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호주에서 한국 을 방문했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형사 합의금을 수령하되, 이 합의금원이 ‘법률상 손해배상의 일부’로서 지 급받는 것인지 및 가해자로부터 보 험회사에 대한 보험금 청구권을 양 도받을 것인지 등을 반드시 확인하 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단순히 형사합의금을 수령할 경우, 형사합 의금 상당액이 손해배상액에서 전 액 공제되어 오히려 피해자가 금전 적인 손해를 입게될 수도 있고 가 해자가 합의금을 공탁한 뒤 해당 금액만큼 자신의 보험사에 청구하 여 자신의 주머니에서는 단 한 푼 도 나가지 않게 할 수 있는 등 피해 자 입장에서는 불합리한 결과가 초 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주에서도 한국에서도 분쟁 없 이 평화롭게만 살 수 있다면 더 바

랄 것이 없겠지만, 사람이 있는 곳 은 그것이 작든 크든 항상 분쟁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작은 분쟁의 시작도 그에 알맞은 적절한 옷을 입으면 분쟁의 불꽃이 쉽사리 사그라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 면 큰 불로 번질 수도 있음은 너무 나 당연합니다. 물론 분쟁을 사전 에 예방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 일 것입니다. 다행히 ‘법’이라는 분 야는 사전 법률 검토가 얼마나 치 열했느냐에 따라 명백히 다른 결과 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 니다. 실로 법률분쟁은 살아 있는 작은 불꽃과 같아서 한번 시작되면 어 떤 국가의 법률이 어떻게 적용되 어 해석되는지에 따라 변화무쌍하 게 진행됩니다. 최근 들어 호주에 서도 한국 내 투자나 한국 기업 등 과의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서 그와 관련된 다양한 법률 이슈 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적 리스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적합 한 변호사와 상의하여 일을 진행하 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입니다. ‘법의 무지는 용서되지 않는다 (Ignorance of the law is no excuse)’라는 법의 명제가 있습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죄가 되 는데, 그런 법이 있는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여지지 않 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나 는 호주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한 국에 이런 법이 있는 줄 몰랐다 또 는 호주에서는 이 정도는 허용되는 일이다 등등은 법률 분쟁에서 정당 한 변명이 되지 못합니다. 한국법 의 무지 역시 정당화되지 않는 사 유이기 때문입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 게’라는 표현처럼, 한국 법이 적용 되는 사안에 대하여는 한국 법에 관하여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 변호사에게 가장 적절하고 정확한 법률자문을 받아 일의 성과도, 사 람 간의 관계도 모두 진정성 있게 발전하실 수 있도록 도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H & H Lawyers Email:info@hhlaw.com.au Phone: +61 2 9233 1411

면책공고: 본 칼럼은 일반적 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상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생한 직/간 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적 책임 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 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 합한 법률자문을 구하시기 바 랍니다.

조옥아 한국 변호사


| HANHO KOREAN DAILY |

서 평 / 칼 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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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독자의 편지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읽을 만한 책 하나 요즘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보내면 서 모두가 힘들어 하십니다. 이 길고 지루한 시간을 독서로 잘 보낼 수 있 는 유익한 책 하나 소개하고 싶어 감히 펜을 들었습니다. 책은 신문 광고에 나온 대로 “선 진국이 되겠다면 선진 매너와 에티켓 부터 배워야지” (김삼오 저, 바른북스 발간)입니다. 책을 자세히 읽어 보았습니다. 책 의 목적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한국인들이 선 진 국제 매너와 에티켓(Global Manners and Etiquette)의 일상 생활화 로 고국의 선진화를 위하고, 다른 하나 는 해외로 이미 진출했거나 앞으로 진 출할 한국인들을 위한 현지 적응을 위 한 실용입니다. 여기 한인들에게 직접 도움 되는 내 용은 후자입니다. 저자가 반 평생 해외 생활을 통하여 체험하고 겪은 사례 중 심이어서 읽기 쉽고, 또 누구를 가르치 는 식이 아닌 게 좋았습니다. 새 문화 환경에서 슬기롭게 살아나가는 데 필 요한 상식과 삶의 지혜를 위한 대화와 토론의 소재를 풍부하게 제공합니다.

고국에서 웬만한 가정에는 통상 대 대로 이어오는 가훈이나 명심보감같은 것을 소장하며 자손들에게 가훈을 가 르쳐 왔듯, 저 개인으로서는 이곳 호 주 생활에서도 가정마다 이런 책이 있 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책 이 나와 반가운 마음에 교민 여러분들 에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제가 호주에 이민온지 어언 43년이 란 세월이 지나 지금 80여생의 나이지 만 아직도 실수를 범하고 때로는 이웃

에 결례를 했던 일들을 회상하며 이 책을 읽어가며 얼굴이 뜨거워졌습니 다. 이 책의 한 장은 “신체접촉에 민감 한 영미인- Don’t Touch Me”입니다. 그 내용을 읽으면서 과거 시내 공원 내 려오는 계단길에서 절룩거리는 앞의 노인을 도와 주려고 부리나케 닦아가 “Can I help You?”하며 짐을 들어주 려 하니 그는 오히려 “Don’t Touch Me”라며 고함지르며 마치 도둑 취급 을 하던 일이 생각납니다. 전체 25장 중 일부인 ‘사생활을 완 곡하게 묻는 방법’ ‘Yes와 No’를 분명 하게’ ‘실용주의 백인의 말투는 박절하 다’ ‘우리와는 다른 줄서기’ ‘침묵과 수 다’ ‘우리와 다른 기쁨과 슬픔의 표시’ 등 모두 그와 같이 실수가 될 수 있는 사례들을 많이 들고 있습니다. 요즘 팬데믹시기에 텔레비전만 보 다가 틈틈이 읽어볼 충분한 가치가 있 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드니 퍼트니(PUTNEY)에서 김석환(클린업운동단체 진우회 코디네이터)

라이드시의 지원금 신청 안내 한호일보 새해 둘째 주 본란(1월 15일)의 후속으로 한국의 재외동포 정책 관련 글을 쓰고있던 중 ‘라이 드 시티 대규모 지원금 현재 신청 접수 중’이라는 광고가 나와 서둘 러 그 이야기를 먼저 하기로 바꿨 다. 이유는 평소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외부 공익 지원금 (Grant) 에 관심이 컸던 나는 재작년 7월 100명도 넘는 한인이 참석한 제롬 락살 라이드(The City of Ryde)시 장과 카운슬러들과의 대화의 모임 에서 이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고, 한호일보에 난 광고를 보니 첫 라 운드인 이번 응모의 신청 마감일은 2월 12일로 촉박하기 때문이다. 그때 상항을 ‘라이드 카운슬 모 임 참관기’라는 제목으로 같은 신 문에 썼었다. 그 내용을 일부 적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대화는 락 살 시장과 사회 및 통역을 맡은 피 터 김 시의원과 주경식 목사가 앞 테이블에 앉고 참석자 전원이 차 례 차례 마이크 앞에 나와 거주자 로서의 애로 사항이나 제안을 말하 고 카운슬측이 즉답을 하게 되어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 내 용의 성격으로 봐 마지막에 할 요 량이었으나 앞에 앉은 사람부터 시 작하라고 해서 1착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평소 어느 한인 또는 한인 단체 가 해당 카운슬에서 보조금을 받았 다는 이야기를 들어오던 차라 이렇 게 물었다. 나는 라이드 거주자는 아니나 한인사회 일원으로 묻겠는 데 카운슬이 내부적이 아니라 공

개적인 광고로 널리 알려 신청자를 받아 심사하여 공여하는 그런 계획 은 없는가였다. 이에 대한 즉답을 한쪽 자리에 앉아 있던 내가 알기로는 라이드 시의 행정 책임자인 제너럴 매니저 (General Manager)가 했다. 그는 그런 계획이 있다면서 머지 않은 장래에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를 보고 이 사람들은 한다면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이에 관심 을 갖고 기회를 활용해보려고 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그냥 넘어 갈 일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영미 사회에 그랜트가 많지만 그걸 받 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흔히 영미 단체 그랜드 담당자들이 하는 말 이 있다. “ You should be prepared for disappointment”이 다. 실패할 각오로 접근하라는 뜻 이다. 그만큼 경쟁적이니 신청을 위한 준비를 잘해야 하고 우리 한 인사회도 그런 일에 익숙해져야 할 시점이다. 그때 모임 관련 글에서도 지적 한 대로 각자가 필요하다고 보거나 느끼는 요구 사항들을 즉흥적으로 쏟아내는 식이면 백전백패다. 무 엇보다 중요한 건 충분한 사전 정 보다. 이런 공개 신청 프로그램에 는 신청 자격과 사업 기준에 대한 세칙이 있을 텐데 이걸 먼저 입수 해야한다. 짐작하건대 이 신청은 한인사회만이 아니라 라이드 거주 자와 단체 전체가 대상일텐데 분명 치 않다. 광고에 따르면 2,3 라운드가 금 년에도 두번 더 있다니 이번에 잘

못해도 시간을 두고 준비할 수 도 있겠다. 또 중요한 건 신청 준비는 개 인도 못지 않게 한인사회 차원의 전략이다. 위에서 말한 각개 약진 이 아니라 한인사회의 전체의 이익 이란 틀안에서 개별 프로젝트 간 조울이 필요하지만 이 사회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신청 사업 설명(project proposal)을 설득력 있게 작성하는 것 도 필요하지만 신청자가 반을 낼 테니 나머지를 요청하는 이른바 매칭펀드(Matching fund) 방법 을 제안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 는 일이다. 자체적으로 돈을 반정 도를 내겠다면 사업의 성공률은 그 만큼 보장된다고 봐야 한다. 한 개 인 또는 단체가 아니라 여럿이 공 동으로 하는 사업을 제안하는 일종 의 신디케이트(Syndicate)형식도 마찬가지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정 치 대표 성추행 파장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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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021년1월 1월29일 27일금요일 수요일

가치 훼손·쇄신 부족·간판 실종$ ‘정의’는 다시 설 수 있을까 ‘당 대표의 소속 의원 성추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은 정의당은 그 나마 급한 불은 잘 껐다는 평가를 받는 다. 가해자인 김종철 전 대표는 신속하 게 잘못을 시인하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당은 ‘무관용 원칙’에 입각해 징계 절차 를 시작했다. 잇단 광역지자체장 성폭력 사건에서 2차, 3차 가해 논란을 낳은 더 불어민주당과 대조적이라는 호평도 나 오지만, 거기까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26일 “성평등 은 정의당 강령일뿐 아니라 진보 정당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런 정의 당의 대표가 소속 의원을 성추행 했다 는 황망한 사실은 정의당을 뿌리째 뒤

흔들고 있다. 정의당이 2012년 창당 이후 늘 잘해 온 건 아니다. 그럼에도 정의당이 한국 정치 지형에서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 건 정치 공학보다 평등·인권 존중이라는 ‘가치’를 앞세운 정당이라는 평가 때문이 었다. 김 전 대표의 성추행으로 정의당은 핵심 가치인 성평등에 치명상을 입었다. 그간 여러 정치적 실책과 상처의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심각성은 정의당도 잘 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성폭력과 인권 문 제에 있어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가고자 했던 정의당에서도 문제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정의당에 무한한 관심과

‘성평등’ 진보정당의 정체성 상실 비대위 전환·재보궐 무공천 검토 민심 회복할 수준 파급력 미지수 리더십 공백에 심상정 등판설까지 “다음 세대로 전면 교체를” 조언도 김 전 대표,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 장혜영 “일방적 고발$ 큰 유감” 애정을 보내 준 국민 여러분에게 말로 설 명하기 힘든 고통과 좌절감을 안겨드렸 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안다”라고 사죄했 다. 그러나 쇄신 방안이 마땅치 않다.

정의당 대표 성추행 파장

4 <장혜영>

<배복주>

정의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했다. 김전 대표를 제외한 현 지도부가 비 대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위기에 처한 정 당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당의 얼굴을 교 체하는 건 다소 기시감이 드는 쇄신책이 다. 4월 실시되는 서울·부산시장 등 재보 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 되고 있다. 그러나 정의당이 ‘과감히 내려 놓는다’는 감동으로 이어지기쉽지않다. 위기 돌파에 앞장 설 리더십의 공백도 가볍지 않다. 노회찬, 심상정에 이어 진보 정당의 새로운 간판으로 주목받았던 김 전 대표는 스스로 몰락했다. 이에 4선 중진이자 여성인 심상정 의원의 재등판 가능성까지 거론되지만, 지난해 총선 패

배 책임을 지고 당대표에서 물러난 심 의 원이 시선을 받는 상황 자체가 정의당의 인물난을 방증한다. 심 의원은 당대표 시절이던 지난해 장혜영, 류호정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을 거부한 데 대 해 대리 사과를 하기도 했다. ‘심 의원이 최선의 리더십이냐’는 의구심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에 ‘진보 정치의 더 먼 미래를 위해 발 전적으로 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마 저 일부에서 나온다. 그러나 소수자 정치 전문가들은 해체는 답이 아니라고 우려 했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 은 “당 해체보다는 586 세대가 물러나고 다음 세대가 지도부를 맡는 전면적인 세

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보수 성향 시민단체 활빈 단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김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곧바로 서울경찰청으로 이첩했 다. 장 의원은 김 전 대표를 고소하지 않 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활빈단의 고 발장 접수에 따라 김 전 대표에 대한 수 사는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장 의 원은 페이스북에 “피해당사자인 제가 공동체적 해결을 원한다는 의지를 명확 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가해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한 것에 아주 큰 유감을 표한다”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다. 이성택 ·조소진·이유지 기자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김윤기(오른쪽 다섯번째)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정의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략협의회를 시작하기 앞서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인숙·박성민·류호정>

“비난할 여유 없다” 與 내로남불 사과한 나의 대응 무기? 번지수 틀린바꾸다 국민의힘 용기^대처^반성^연대$ 新권인숙 여성정치인‘미투’는 ‘성범죄 공식’ “경악” 정의당 지적한 당 논평 비판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은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은 “권력형 성범죄 해결 책무사례'로 잊지말라” 또 하나의 ‘정치인 성폭력 끝나또

‘정치인 성폭력 사례’로 끝나고 고하나의 말 수도 있었다. 피해자의 대응부터 말 박원순 수도 있었다. 피해자의 대응부터 與, 사건소속된 6개월조직의 만의 사과 가해자·피해자가 대처,가 해자·피해자가 소속된 조직의 대처, 정치 정치권의 반응까지, 이번엔 확연히 달 ‘피해 호소인’ 지칭 남인순도 “불찰” 랐다. 권의 반응까지, 이번엔 확연히 달랐다. 어려운 내딛게 ‘새 어려운걸음을 걸음을 내딛게한한동력은 동력은 ‘새 사진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로로등장한 여성 정치인들’이었다. ‘국회 등장한 정치인들’이었다. ‘국회 “다른 당을 여성 비난할 여유가 없다”며 김 의원 평균 나이 55세·남성 비율 87%’ 의원 평균 나이 55세·남성 비율 87%’로 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 로 요약되는 기성 정치권력에 맞선 ‘여 기성 정치입장 권력에 맞선사과했 ‘여성 초 한요약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표명에 성 초선’과 ‘여성 정치 신인’들이 성폭 선’과 ‘여성 정치 신인’들이 성폭력 처리의 다.처리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 력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역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 딛고, 도“너도 같은다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 “뻖솒 ” , �헎 삲� 싩몮편에 핞 펞 철저히 피해자 섰다 오고 있어서다. 피해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과 피해자 장혜영 의원과사건 사건대 권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대처를 맡은배복주 배복주정의당 정의당부대표 부대표겸겸젠 처를 맡은 린더인권본부장. 글에서 “사건에 대한 소식도 충격적이 젠더인권본부장. 사람은 성폭력 사 두두 사람은 성폭력 사건에 었지만, 정의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에서 건에 대처하는 정치권의 ‘잘못된 공식’ 대처하는 정치권의 ‘잘못된 공식’을 깨부 을 깨부쉈다. ‘가해자가 우리 편이니까, 발표한 입장문은 사실 너무나 부끄럽고 쉈다. ‘가해자가 우리 편이니까, 힘이 세 힘이 세니까, 조직이 외면할 피 참담했다”며 같은테니까, 문제와 과 니까, 조직이“민주당도 외면할 테니까, 피해자만 해자만 다치니까’ 같은 속삭임을 듣지 제를 안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다치니까’ 같은 속삭임을 듣지충격과 않았다.경 않았다. 30대 초선인 장 의원은 ‘피해자다움’ 30대 초선인 장 의원은 ‘피해자다움’ 강요하는관행에 관행에돌을 돌을던졌다. 던졌다.당당대대 을을강요하는 표에게당한 당한성폭력을 성폭력을당에 당에고발하고, 고발하고, 표에게 주변의만류에도 만류에도스스로 스스로피해자임을 피해자임을공공 주변의 개했다.그의 그의용기로 용기로‘누구든 ‘누구든피해자와 피해자와 개했다. 가해자가 가해자가될될수수있다’는 있다’는사실이 사실이명확하 명확하 게게입증됐다. 입증됐다.수많은 수많은성폭력 성폭력피해자들 피해자는 은힘을 힘을 얻었다. 얻었다. 22년간 성폭력 피해를 지원한 인권 22년간 성폭력 피해를 지원한 인권활 활동가인 배 부대표는 ‘피해자 중심주 의’를 철저히 지켰다. 2차 피해 가능성 을 차단하기 위해 일주일간 당 지도부 도 모르게 비공개 조사를 했고, 구체적 성추행 행위가 무엇이었는지 같은 언론 의 비본질적 질문에 철벽을 쳤다. 그의 목표는 오직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성 폭력 타파’였다.

침묵하지 않았다... 연대하고 먼저 반성했다 김 전 대표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 당은 “충격과 경악”(최인호 수석대변 인)이란 논평을 냈다. 안희정·오거돈· 박원순이 가해자로 등장한 권력형 성폭 력 사건은 잊은 듯 굴었다. 권인숙 민 주당 의원은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

쇄신의 노력으로 공당의 책임을 다하겠 다”고 사과했다.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50대男 주류 국회에 초선^원외 파장 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남인순 민 당 대표 가해 알린 여지 장혜영 주당 의원도 “변명할 없는용기에 불찰”이 정의당 조사숙였다. ‘피해자전날 중심’ 진일보 라고 고개를 국가인권위 원회가 박 전 시장與사건을 성희롱 사건 권인숙^박성민 반성 이끌며 연대 으로 결론 짓자 6개월 만에 당 차원에 비례로한국회 입성 신인^현장 전문가 사과를 것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여성 의무’ 배치로 당직이날 맡아브리핑에 목소리 서“민주당은 인권위의 결과를 존중하며, 피해자와 서울 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남인순 의원은 “박 전 시장 성희롱 등에 대한 국가인권위 원회의 직권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 인다”고 사과했다. 피해자를 ‘피해 호소 인’이라고 지칭해 2차 가해에 주도적 역할 을 했다는 지적에도 “짧은 생각으로 피해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전 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되었다”고 고개 그의 목소리는 정확하게이날 전달됐다. 국회는 그래서 한참 더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뼈를 깎는 를 숙였다. 강은영·정지용 기자 대학생이자 최연소 민주당 최고위원 배복주 악이라며 남이 겪은 문

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비례대표 초선 제인 듯 타자화하는 태 동가인 배 부대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 당 지도부를 꾸짖은 것이다. ‘부천서 도가 어떻게 가능한지 철저히사건’의 지켰다. 피해 2차 피해 가능성을 차단 성고문 당사자이자, 여성 모르겠다”고 지적했 하기 위해 일주일간 당 지도부도 모르게 학자이기에 그의 목소리는 정확하게 전 다. 그러면서 “다른행위 당 비공개 조사를 했고, 구체적 성추행 달됐다. 최연소 최고위원 가대학생이자 무엇이었는지 같은민주당 언론의 비본질적 비난할 여유가 없다” 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무차별적으로 질문에 그의 목표는 오직일 ‘피 고 잘라철벽을 말한 뒤쳤다. “민주당은 반복되어 이뤄졌던 2차 가해와 민주당의 부족한 해자의권력형 일상 회복과 성폭력 타파’였다. 어나는 성범죄의 원인을 적극적으 대응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 로 드러내고 반드시 해결해내야 하는 책 로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잇단 성폭력 …펾샎몮 젊헎 짦컿 �줃힎 팘팦삲 무를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사과했다. 그의 용기는 “박원순 김 전 대표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앞서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 사건 피해자에 깊이 사과한다”는 이낙 은 “충격과 경악”(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연 대표의 육성 통해 사과로 인은 서면 첫 논평을 “김이어졌다. 전 정의당 대 란류호정 논평을 냈다.의원은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정의당 장혜영 표가 같은 당 여성 국회의원을 의원의 성추행 이 가해자로 등장한 권력형 않았다. 성폭력 사건 동료로서 감정에 휘둘리지 민 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졌다”면서 은 잊은 듯 굴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 주당 논평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절 “다른 누구도 아닌 공당의 대표가 저지 은하지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페이 대 않겠다”면서도 “민주당의 충고 른 성추행 사건이며, 충격을 넘어 경악을 는 분명히 받을비례대표 것”이라 초선이 했다. ‘우리의 스북에 썼다. 당 지도 금치 일”이라고 원칙을 촉 잘못을 먼저 뉘우치겠다’는 부를못할 꾸짖은 것이다. 무관용 ‘부천서차가운 성고문의 사 지의 표현이었다. 구하기도 했다. 건’의 피해 당사자이자, 여성학자이기에

바뀌어야 한다 인 박성민 최고위원도 “무차별적으로 여성 정치인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이뤄졌던 2차아니다. 가해와비례대표 민주당의국회의 부족한 된 건 우연이 대응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께 진심으 원 후보 50% 여성 할당, 지역구 의원 공 로여성 죄송하다”며 민주당의 잇단여성 성폭력 천 가점 부여, 당 지도부 의 사건을 사과했다. 그의 용기는 “박원순 무 인선 등 '다양성과 연대의 정치'로 바 꾸려는 노력들이깊이 느리지만 단단하게이낙 쌓 사건 피해자에 사과한다”는 인 21대 국회 여성이어졌다. 의원이 57명 연결과다. 대표의 첫 육성 사과로 (지역구 29명ㆍ비례대표 28명)으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장혜영 의원의 ‘역대 최다’라는 사실은 이들의 용기 동료로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다. 민주 있는 행동이 싹튼 토양이 됐다. 이제야 이런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 은 정치권이 인권, 평등, 다양성을 수 호할 수 있도록 더 파괴적으로 혁신해 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정치를 바 꾸는 것은 새 정치이며, 새 정치를 가 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새 정치인들이 다. 용기를 낸 여성 정치인들이 법조 인, 교수, 의사, 기업인 등 이른바 영 입된 ‘주류 명망가 출신'이 아니란 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정의당 해결과정, 다른 당도 배우길… 찔릴 만한 정치인은 찔렸으면” “당 대표였기 때문에 가장 가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 정의당 젠더

부대표·젠더인권본부장 정의당 의당 당 부대표·젠더 부 대표·젠 인권본부장

‘피해자 중심주 중심주의 철저하고 원칙 지켜 주의’ 원칙 지켜 철저 철 저하고 신속하게 대처 “피해자는 자신의 일상 회복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당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먼저다.”

인권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 정의당 대표의 당대표는 논평에김종철 대해 “할전말이 많지만, 절대 성 하 추행 사건을 조사하며 이런 원칙을 지 않겠다”면서도 “민주당의 충고는 분 세웠다. 명히 받을 것”이라 했다. ‘우리의 잘못을 이달 18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으로 부터 성추행 피해를 최초 접수하고 사건 처리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배 부대표다. 22년간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한 인권운동가로서, ‘피해자 중 심주의’ ‘가해자 무관용 원칙’을 철 저히 지키고 있다. 배 부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불행한 사건 이지만, 정확히 상황을 알리고 성실 하게 풀어 나가는 게 책임지는 자세 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사태 를 통해 권력형 성범죄 처리 기준을 마련하고 싶다”고도 했다. 장 의원이 김 전 대표를 형사 고소 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표적이 되 는 데 대해 배 부대표는 “주체적으

정의당 빌미로 與 성추행 전력 공격 ‘與 원죄론’ 보궐선거 호재로 삼아 “정치적 공세보다 성찰 계기를” 지적 국민의힘이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고리로 삼아 더불어민주 당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권력형 성범죄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 야권도 정치 공 세에 힘 쏟기보다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의당 성추행에 대 해 ‘충격을 넘어 경악’이라고 한 민주당 반응이 놀랍다”며 “권력형 성범죄 온상 은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 행 문제로 서울·부산 보선이 치러지는 점 을 민주당이 잊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 더불어 어민주 민주당 당 의원

출신으로, 피해 당사자이자 여성학자 여성학자 출 출신으 신으로, 민주당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사건 대응을 공개 비판 “민주당도 같은 문제와 과제를 안고 있는데,

(정의당 사건을) 충격과 경악이라며 타자화하는 태도가 어떻게 가능한가.”

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피해자의 의 지를 존중해 달라”고 했다. 먼저 뉘우치겠다’는 차가운 의지의 표현

이었다. -가해자가 정의당 대표라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묻쁢 믆앦컪 � 섢 짢뷚펂퍊 삲 “성폭력 사건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 여성 정치인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된 날 수 있다. 김 전 대표도, 장 의원도 건 우연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예외가 될아니다. 수 없었다. 권력을 가진 후 사 보 50% 여성 지역구하는데, 의원 공천 람일수록 더 할당, 긴장해야 김여 전 성 가점 부여, 당 지도부 여성 성인지 의무 인선 대표가 느슨해져서 자신의 감 수성을 의심하지 않은 것 같다. 그가 권력을 이용해 동의 없는 성적 접촉을 한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자들이 민감한 이슈”라며 “민주당 지지 뻔뻔함, 오만함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 세가 강했던 여성 유권자들이 실망한 건 다”며 “이번 선거에선 후보를 내지 않아 분명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야 하는데 후보를 낸 건 몰염치”라고 비 그러나 민주당에 실망한 여성 유권 판했다. 자들이 이 문제와 관련 국민의힘을 상 장혜영 장 혜영 정의당 의원 보선김 주자들도 이번대표 사태를 ‘민주당당에 고발하고 대적으로피해자가 높게 평가할지는 의문이다. 종철 전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을 때리기’자신 소재로 활용했다. 나경원 전 의 국민의힘도 성범죄 문제에 있어선 자유 자 임을 공개 자신임을 원은 “정의당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않기 사람도 때문이다. 최근 김병욱 의원 “피해자의 피해자의 정해진 모습 모습은 없다. 성폭력을롭지 저지르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않다. 으로 낙인 찍어 집단적 2차” 가해를 저 (경북 포항남·울릉군)이 성추문에 휩싸 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여 탈당했고, 국민의힘이 추천한 진실· 보여줬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인 정진경 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선 어떤 강력 변호사의 성추행 전력 검증을 소홀히 한 의지를 표명해도 부족한 게 민주당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권김현영 여성 상황”이라고 말했으며, 오신환 전 의원 학자는 “권력형 성범죄는 정의당만의 도 “정의당이 민주당보다 건강하다”고 문제가 아니다”며 “민주당은 왜 구조 평했다. 적 해결 노력을 하지 못했는지, 국민의 국민의힘의 이 같은 대응은 범진보진 힘에선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게 영 내 성폭력 사건이 선거에 호재로 작용 상대적으로 더 가부장적인 조직 문화 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의 문제 때문은 아닌지 살펴볼 때”라고 관계자는 “미투는 특히 2030 여성 유권 말했다. 김지현 기자 류호정 정 박성민 민주당 최고위원 위원 여성·청년을 여성 청년을 대표하는 지도부 일원으로 일원으 으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당 대응을 사과 “2차 가해와 민주당의 부족한 대응으로 상처받은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의당 의원 정의 의당 의 원

피해자에 연대 의사 대한 사 밝히며, 밝히며, 정의당에 밝히며 정의 비판에도 책임지는 자세 “민주당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평했다. 할 말 많지만, 하지 않겠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충고는 분명히 받겠다.”

소 소통을 많이 했고, 젠더 이슈에 대 한 ‘다양성과 지지도 많이 받았다. 권위적인 사 등 연대의 정치’로 바꾸려는 람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막강한 노력들이 느리지만 단단하게 쌓인 결과 권한과 권력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다. 21대 국회 여성 의원이 57명(지역구 말았어야 했다.”

았으면 한다. 찔릴 만한 정치인들은 찔렸으면 좋겠다. “잘못하면 내필요 의원 있도록 더 파괴적으로 혁신해야 할 직 날아가겠네?”라고 각성했으면 한 성을 역설한다. 정치를 바꾸는 것은 새 다. 국민 삶을 쥐고 있는 정치인들이 정치이며, 새 정치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타인의 존엄을 함부로 해선 안 된다. 것은 새 정치인들이다. 용기를 낸 여성 정 피해자들에겐 장 의원처럼 용기를 내 치인들이 법조인, 교수, 의사, 기업인 등 도 괜찮다는 정확한 메시지를 주고 싶 이른바 다.” 영입된 ‘주류 명망가 출신’이 아

임지는 일이고 단단히 마음 먹었다.”

“민주당에도 여성단체 출신들이 많 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의 사 결정 주체가 50,60대 남성들이라 는 게 문제다. 여성 의원들이 그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남 성들과 대적하면 민주당에서 받는 정 치적 이익을 다 포기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도 있었을 것이다.”

29명·비례대표 28명)으로 ‘역대 최다’라 는 사실은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싹 -사건 내용을 처음 들었을 때 튼무슨 토양이 됐다. 들었나. 생각이 이제야 이런 공포스러웠다.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은 니란 점 역시 의미심장하다. “안타깝고 무엇보다 정치권이 인권·평등·다양성을 -정의당과 달리 민주당은이서희 기자 국민께 죄송했다. 그렇다고수호할 사건을수 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문제 등에 폐하거나 묵인할 수는 없었다. 정확히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 알리고 성실히 문제를 풀어가는 게 책

“정의당 해결과정, 다른 당도 배우길$ 찔릴 만한 정치인은 찔렸으면”

-김 전 대표에 대한 당내 징계가 진행 중이다. “중앙당기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판단하겠지만, 당 대표였던 만큼 가장 높은 수준의 처분이 나오지 않을까 한 다. 당 대표였으니까 가장 가혹한 처 대표였기 가장 가혹한 분을 “당 받아야 한다. 때문에 김 전 대표와는 평 처분을 받아야 한다.” 정의당 젠더인 권 본부장을 맡고 있는 배복주 부대

-이번 사건을 통과하며 어떤 의미와 교훈을 찾아야 하나.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일, 즉 성폭력 사건 처리다. 원 칙적으로 처리해 모범적인 모습을 보 여주려 한다. 다른 정당들이 정의당의 ‘단호한 조사’ 정의당 배복주 부대표 정지용 기자 문제 해결 과정을 보고, 배우고, 깨달 -핳 픦풞펞 샎 2� 많많 펂밎펔핂 짦쫃쇦몮 핖삲. “권력자 당대표 가혹한 처분 마땅 “‘구체적으로 어떤 성추행을 했나,


글로벌 이슈 국 제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작용이 크면 반작용도 크기 때문일 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개 혁 드라이브가 잇달아 역류에 부딪혔다. 이민 관련 행정명령부터 멕시코 국경장 벽 건설 중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까지 순조롭게 흘러가는 일이 하나도 없다. 일련의 ‘트럼프 지우기’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감도 노골화되는 분 위기다. 정권 출범 초기 ‘허니문’도 없이 바이든 행정부가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민법 개혁을 공언해 온 바이든 대통 령이 취임 첫날 야심차게 내놓은 ‘비(非) 시민권자 100일간 추방유예’ 조치는 26 일(현지시간) 텍사스주(州) 연방법원에 서 가로막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 명한 드루 팁턴 판사는 “구체적이고 합 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며 추방 유예 중단 소송을 제기한 텍사스 주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 명령은 14 일간 효력을 발휘하며 전국에 적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인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은 “텍사스가 전국에서 최초 로 바이든 행정부를 이겼다”면서 대놓 고 바이든 행정부를 비꼬기도 했다. 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 ‘이민 행정명령’ 법원서 제동 탄핵안은 상원서 불발 조짐

트럼프 흔적 지우기 고난 시작된 바이든 Joe Biden 조 바이든

주도하는 주 정부와 이민자 보호단체들 이 법정에서 싸워 성공했던 것처럼 이번 판결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공화당도 그 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멕시 코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두고도 이민 반대 기류가 강한 보수세력의 저항이 꿈 틀거릴 조짐이다. 수재나 마르티네스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

反이민 세력 저항 거세

여전히 남은 트럼프 영향력

텍사스 법무 “바이든을 이겼다” 비시민권자 추방 유예 무위로

공화당 내 탄핵 반란표 5명 불과 상원서 실패로 끝날 가능성 높아

“국경장벽은 국가 안보의 일부” 뉴멕시코 前주지사도 맹비난

역사적인 순간$ 첫 여성^흑인 부통령 앞 첫 여성 재무장관의 선서

미국 역사상 첫 여성·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오른쪽)가 26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첫 여성 재무장관 재닛 옐런 장관의 취임선서식을 주재하고 있 다. 뒤편에 보이는 건물이 재무부 청사다. 워싱턴=AP 연합뉴스

국제사회 리더십 회복에 기후 의제 활용 4년간 2200조 투입 ‘탄소 중립국’ 꿈꿔

기후위기 대응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전임 도널 드 트럼프 행정부의 두드러진 대척점 중 하나가 ‘기후 변화’를 보는 관점이다. 기 후 변화를 ‘사기’로 규정한 트럼프 전 대 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연합 (EU)처럼 2050년까지 미국을 ‘탄소 중 립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변화 는 이미 시작됐다. 대선 후보와 국무장 관을 지낸 정계 거물 존 케리를 기후변 화 특사로 임명하고, 취임식(20일)을 마 치자마자 트럼프가 탈퇴한 파리기후변 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며 행정명령에 도장을 찍었다. 송유관 건설과 야생동 물 보호구역의 석유·가스 개발도 바로 중단시켰다. 기후위기를 기회로 여기는 바이든 행 정부의 환경 철학은 4년간 투입될 막대 한 예산(2조달러·약 2,205조원)에서 단 적으로 드러난다. 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쓰이는데, 이렇게 계속 투자해 2035년까 지 전력 부문의 탄소 중립을 완성하겠다 는 구상이다. 중심에는 산업 전력 구조를 석유·가스에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 지로 전환하는 ‘청정 전력 계획’이 있다. 자동차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지구온난 화의 주범인 메탄 배출량을 줄이는 방 안도 보조적으로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美 주도 기후정상회담도 저울질 석유^가스산업 지역 유권자 반발 정책 관련 재원확보 등 해결 과제 1,0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반대 여 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복안이다. 바이 든 행정부에 기후는 핵심 외교 수단이기 도 하다. 그는 다자주의 복원을 통해 미 국이 국제사회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기후 의제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 적으로 파리협약 재가입 외에 미국 주도 의 기후 정상회담 개최를 저울질하고 있 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 지구 의 날(4월 22일)에 열리는 기후 정상회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돌아온 미국’에 세계가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PIK) 크리스토프 베르트람 연구원은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전기자동 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은 높 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후 보호 에서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맡는 게 현실 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의 굴레 를 벗어나는 여정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 다. 당장 뉴멕시코, 텍사스 등 석유·가스 산업으로 먹고살던 지역 유권자들의 반 발이 불 보듯 뻔하다. 재원 확보도 문제 다. 각종 경기부양안 집행으로 이미 재 정이 빠듯해 기후 정책 관련 예산 배정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 신속한 정책 집 행을 위해 의회를 거치지 않는 행정명령 을 동원한다 해도 법원이 제동을 걸 여 지가 많다. 실제 발전소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대법원의 개입 탓에 실패했 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아예 이 계획을 철회해 버렸다. 일각에서는 거꾸로 이런 ‘학습효과’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을 한 번 믿어볼 만하 다고 낙관한다. 미 공영방송 NPR는 “첫 행정명령은 바이든이 말로만 그치지 않 고 행동으로써 기후위기를 이겨내겠다 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학전문매체 네이처는 “바이든의 기후 정책이 차기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이라 는, ‘지속 가능성’을 설득하는 것도 필수 과제”라고 조언했다. 진달래 기자

“트럼프, 내년 중간선거에서 결정적 실력 행사할 수도”

연해 “국경장벽은 국가 안보의 일부”라 주장하면서 현 정부를 맹비난했다. 1조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안’의 앞날은 더 힘겹다. 공화당이 꿈쩍도 않고 있는 탓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르 면 다음주에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예 산안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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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다수당답게 숫자로 밀어붙일 추 진력 확보도 쉽지 않다는 얘기다. 민주· 공화 상원의원 16명이 행정부와 초당적 대안을 협의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보수층의 반발은 트럼프 지우기 행보 의 결정판이 될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도 그늘을 드리웠다. 상원에서 탄핵 가결을 위한 정족수 3분의 2를 채 우려면 공화당 이탈자가 최소 17명이 돼 야 하는데, 이날 탄핵 적법성을 묻는 ‘절 차 투표’에서 반대자가 45명이나 나온 것이다. 다행히 찬성 55명으로 가결은 됐지만 공화당 내 반란표가 5명에 불과 해 탄핵도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졌다. CNN방송은 이날 표결을 “탄핵심 판에 대한 공화당의 태도를 보여 주는 첫 번째 시험대”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취임 일주일 만에 여전히 짙게 남아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실감하고 있는 셈이 다. 공화당도 떨고 있긴 마찬가지다. 일 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실력자로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표향^허경주 기자

바이든-푸틴 첫 통화$ 기싸움 속 핵군축 연장 합의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과 블라디미르 푸 틴( 사진) 러시아 대통 령이 수화기를 사이에 두고 마침내 마주 앉 았다. 하지만 러시아 견제를 공언한 백악관과 바이든 취임 축 하 성명도 내놓지 않은 크렘린궁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은 첫 통화에서도 고스란 히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는 확연히 다른 미러 관계의 앞날을 예 고하는 대목이다. 미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양국 정상 이 첫 통화에서 각자 이해관계를 바탕으 로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바 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 는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확고한 지 지 의사를 재확인하고, 미 연방기관 해 킹과 2020년 미 대선 개입 문제, 아프가 니스탄 주둔 미군 살해 사주, 러시아 야 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 등

美, 대선 개입^우크라 사태 등 우려 러는 이란 핵합의 탈퇴 등 거론 에 관해 우려를 제기했다. 외교안보부터 인권 이슈까지 사실상 전 분야를 망라 해 공세를 편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 변인은 “러시아의 악의적 행동에 대응하 고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확실하게 행동 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 명했다. 푸틴 대통령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 탈퇴했던 항공자 유화조약과 이란 핵합의(JCPOA·포괄 적 공동 행동계획) 문제 등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이사국 정상회의 소집 구상 등 미국의 협조가 필요한 현안도 따져 물었다. 굳이 우열을 따지자면 미국이 좀 더 강 경한 입장을 표한 셈이 됐다. 두 정상의

통화 시점만 봐도 그렇다. AP통신에 따 르면 이번 통화는 지난주 러시아가 요청 하고 백악관이 동의해 성사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 정상들과 통화를 마친 뒤 러시아와 첫 접촉을 했다. ‘동맹 우선’ 외 교 기조를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첫 실무 현안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 타트)’ 연장에는 양국 정상이 순조롭게 합의해 첫 매듭은 잘 풀었다는 평가다. 양측 모두 “뉴스타트 연장 합의 문서를 교환했고 대통령들이 만족감을 표했 다”고 전했다. 2010년 4월 체결된 뉴스 타트는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 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를 700기 이하로 각각 줄이 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은 이날 하원에 뉴스타트 연장 법안을 제출했다. 김표향 기자

모바일페이로 급여 지급 추진$ 日 현금 선호 변할까 정부, 3월말 관련법 개정 예고 수수료 독점 은행업계는 비상 일본 정부가 3월말 기업들이 은행계 좌를 거치지 않고 직원들의 스마트폰 결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급여를 지급 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일반 직장인들이 은행에 급여통장을 개 설하지 않아도 라인(LINE)페이 등 모 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로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 면 결제 수요가 높아진 지금 ‘캐시리스 (Cashless)’화를 촉진한다는 의도여서 당장 은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현금 사용 문화가 뿌리깊은 일본 사회 변화 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행 일본 노동 기준법에 따르면, 기업은 근로자에게 급 여를 직접, 전액을 지불하는 것을 원칙으 로 삼고 있다. 다만 은행(급여통장)에 이 체하는 방식을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 다. 그간 은행에 비해 안전망을 갖추지 않은 간편결제 서비스업자는 인정 대상 이 아니었으나 오는 3월 법안 개정을 통 해 포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전부터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한 급 여 지급 요구가 제기돼 왔으나 안전성 에 대한 우려로 연기돼 왔다. 급여는 일 반인들의 생활자금 토대인 만큼 업자가 파산할 경우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傈, 코로나 백신 집단 접종 모의훈련

일본 정부가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을 3개월 이내에 완료하기 위해 접종 장소와 인력 등 체제를 정비 중인 가운데 27일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 체육관에서 집단 접종 모의훈련이 진행되고 있

다.

이에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 및 자금 보 전 등 안전 기준을 정하고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업자에 한해 허용할 방침이다. 이에 보증기관이나 보험회사에 계약을 맺고, 만약 파산하더라도 근로자에 대 한 급여 지불이 지연되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여전히 현금 중시 문화가 강한 일본에 선 수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 결제만 받 는 식당이 일반적이었다. 이에 정부가 오 는 20205년까지 캐시리스 결제 비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앞세워 포 인트 환원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현금 외 결제수단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캐시리스추진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가와사키=로이터 연합뉴스

월 1회 이상 QR코드 결제 이용자는 지 난해 9월 기준 3,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운영하 는 라인페이, 정보기술 그룹인 소프트뱅 크 계열 페이페이, 라쿠텐페이 등으로 결 제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은행업계는 급여 지급 방식이 간편결 제 서비스업자로 넘어갈 경우 기존 사업 모델이 흔들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 다. 법안 개정 후 젊은층은 은행계좌가 아니라 간편결제 서비스를 급여 지급수 단으로 택할 가능성이 크고, 은행의 예 금 고객 유치와 그간 독점해 온 수수료 수입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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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경 제 퇴진

2021년 1월1월 29일 금요일 2021년 28일 목요일

DJ에 인터넷 제안했던 ‘제2의 잡스’의 인생 2막은$ 1등이 아니면 도무지 성에 차지 않았 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유년시절부터 뼛 속까지 받아왔던 차별의 영향으로 보였 다. 독기를 품고 사업 전선에 뛰어든 배 경이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서 잉태된 저 돌적인 성향 탓에 그는 종종 ‘제2의 스 티브 잡스’로 비유됐다. 비즈니스에서 도 목표가 정해지면 주저없이 인수합병 (M&A) 카드를 꺼냈다. 그렇게 앞만 보 고 달려온 게 40년이다. 한국계 3세 일본 기업인 손정의(64·일본 이름 손 마사요 시) 소프트뱅크 회장 얘기다. 그가 마침 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닛케이 등 일본 언론은 27일 소프트뱅 크가 미야카와 준이치(56) 부사장을 사 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 사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인사가 경영 쇄신에 따른 조치 라고 설명했다. 손 회장 주도로 우버와 위워크 등에 진행된 대규모 투자 실패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은 향후 창업자 이사직을 맡는다. 경 영 일선에선 떠나지만 손 회장의 굴곡진 인생사는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1957년 8월 11일 일본 사가현의 빈민 가에서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난 손 회 장의 가정 형편은 녹록지 않았다. 어린 나 이에 단지 한국인이란 이유로 무시당했 던 경험은 그의 인생 항로를 사업가의 길 로 들어서게 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그가 본격적인 사업 전

경영일선 물러나는 투자의 귀재

1981년 직원 2명 거느리고 SB 설립 美 컴덱스 이어 야후재팬도 인수 2000년엔 마윈에 221억원 투자 알리바바 ‘1조원 스타트업’ 키워 DJ와 만남선 ‘브로드밴드’ 강조 한국 ‘IT 강국’ 도약 기폭제로

선에 나선 것은 1981년 9월. 유학시절부 터 관심을 보여온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둥지를 틀었다. 이때 그가 2명의 사원과 1,000만엔의 자본금으로 세운 게 소프트 뱅크다. 그가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과 궤 짝에 올라서 “5년 뒤 매출 100억엔을 달 성하겠다”고 공언한 일화는 유명하다. 소프트웨어 도매와 컴퓨터(PC) 잡지 출판으로 시작한 소프트뱅크의 출발은 초라했지만, 곧 승승장구하게 된다. 개 인용 PC 보급과 전자오락의 대중화로 사업에 탄력을 받자, 우량 기업들을 잇 따라 흡수했다. 1995년 세계 최대 PC 전 시업체인 미국 컴덱스를 삼킨 데 이어 이 듬해인 1996년엔 야후 재팬을 인수, 본 격적인 사세 확장에 돌입했다. 2001년 일본 최초의 초고속 인터넷 ADSL 서비 스를 제공했고 2013년엔 미국 스프린 트까지 사들이면서 글로벌 통신사업자

로서의 위상도 공고히 했다. 그는 투자에 대한 탁월한 안목도 갖 고 있었다. 2000년 중국에서 마윈 알리 바바 창업자를 만나 5분 만에 2,000만 달러(약 221억원) 투자를 결심한 게 대 표적이다. 당시 알리바바는 혁신적인 아 이디어를 갖고 있었지만, 창업한 지 1년 밖에 안 된 스타트업이었다. 손 회장은 마윈의 비전을 읽은 과감한 투자를 단 행했고, 결국 알리바바는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 했다. 손 회장은 알리바바가 2014년 뉴 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때 일부 지분을 팔아 8억600만달러(약 8,900억원)의 수 익을 거뒀다. 하지만 그도 최근 연이은 실패로 쓴맛을 봤다. 2019년 10조원을 투자한 공유 사무실 기업 위워크가 상 장에 실패한 것이다. 2017년 100억달러 를 투자한 우버 역시 만성 적자를 벗어 나지 못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자금 난까지 겪게 되자 그는 2016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인생 최대 베팅’이라고 평했 던 영국의 ARM의 지분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는 등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손 회 장이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 남에서 ‘브로드밴드’를 강조하자, 김 전 대통령은 즉시 ‘IT기본법’을 대통령령으 로 제정하고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 축했다. 이는 한국을 IT 강국으로 도약 시킨 기폭제로 작용했다. 안하늘 기자

15년간 224조원 썼지만 출산율은 계속 뒷걸음질 Ԃ1졂 ’3믾 핆묺TF, 핺� 몒’펞컪 몒콛

인구 문제 대응의 또 다른 축인 저출 산 대책도 쓰인 돈에 비해 제대로 효과 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06년 1차 기본계획을 시행한 이후 15 년간 총 224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했고, 4차 계획에서는 5년간 총 384조원 의 예산을 편성했다. 고령화 대응 예산을 제외한 저출산 예산만 따져도 196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대책에도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3분기 에는 0.84명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 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 명으로 역대 최소치다. 12월 출생아 수는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도 사상 처음 30만명에 못 미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 을 투입했지만 무너진 출산율을 되돌리 는 데는 실패한 셈이다. 이삼식 한양대 교수는 한국개발연구 원(KDI)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정부는 육아휴직 급여, 보육료 등을 지원하는 미시적인 접근만을 추구해 왔다”며 “자 녀 양육에 고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사 회체계나 가정 생활 희생을 당연시 하는 사회 문화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세력 ‘KO’시킨 개미파워$ 美 게임스톱 주가 278% 폭등 <5일간>

라이언 코언, 게임스톱 이사 합류 주가 폭등에 헤지펀드는 ‘공매도’ 개미 역공 나서자 머스크도 지원 한국 동학개미들도 매수전 가세 일부가 “투기적 행태” 우려 목소리 “오늘도 게임스톱 (공매도 대항) 전투 에 나설 참전용사 구합니다.” 최근 한국과 미국 주식 정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월가 큰손인 헤지펀드들이 미국 비 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보고 공매도에 나서 자, 양국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CEO)가 올린 트윗.

에게 주식 매수를 독려하고 있다. 개미들의 공격적인 주식 매입으로 게 임스톱 주가는 닷새 만에 278%나 폭등 했다. 그 결과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 드들은 쪽박을 차게 됐다. 일각에선 개 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전장 대비 무려 92.71% 폭등 한 1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 일 51.08% 폭등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18.12% 폭등하면서이달 들어서만 685% 나 치솟았다. 주가 폭등은 현지 개미들 이 주도했다. ‘로빈후드(주식 거래 앱) 투 자자’로 불리는 이들은 대형 온라인 커뮤

니티 래딧(Raddit)의 월스트리트베츠 (WSB)란 토론장을 중심으로 게임스톱 집단 매수에 나서고 있다. “헤지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하자”며 전의를 다지는 가 하면, “주가가 오를 때마다 기부를 하 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쩐의 전쟁’이 시작된 건 지난 13일부

터다. 당시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라이언 코언이 게임스톱 이사진에 합류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등하 기 시작했다. 돈 냄새를 잘 맡는 헤지펀 드들이 놓칠 리 없었다. 기업 가치, 즉 펀 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턱없이 비싸다고 평가한 멜빈캐피털, 시트론리서치 등 현 지 헤지펀드들은 대량 공매도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엔 개미들도 물러서지 않 았다. 래딧 등에 앞다퉈 주식 매수 인증 자료를 올리며 다른 투자자들의 매수를 부추겼다. 동학개미도 가세했다.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공매도로부 터 게임스톱을 구하자”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는 상태다. 이 같은 투자 열 기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까지 기름을 부었다. 머스크는 이날 정규장 마감 뒤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스통크(Gamestonk)’란 단어와 WSB 토론방 링크를 함께 올렸다. 스통 크(Stonk)는 ‘맹폭격’이란 뜻으로 투자 자들 사이에선 머스크도 공매도 항전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 날 폐장 후 게임스톱은 시간 외 거래에서 도 41%나 급등한 209달러를 기록했다. 게임스톱 주가가 치솟자 헤지펀드들 은 ‘쇼트 스퀴즈(Short squeeze)’, 즉 공매도했던 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손실 이 발생해 더 비싼 가격으로 되사서 갚아 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만 현지에선 개 인 투자자들의 투기적인 행태를 우려하 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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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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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무관심이 비닐하우스 이주노동자 죽음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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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짓 거리와 생활쓰레기들이 뒤섞여 있는 한 이주노동자 숙소. 검은 차양막이 쳐진 비닐하우스 안쪽에 숙소가 있다.(왼쪽 사진) 비닐하우스 내부에 마련된 한 이주노동자 숙소.

포천=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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맒핂핳킲 컲� 찒푷 팒밚풚 ‘슅맒’ 잚슮 쿧콚솒 조심스럽게 돌아본 이 지역 이주노동 자들의 숙소는 사망사건이 났는데도 별 로 나아지지 않았다. 숙소로 쓰이는 컨 테이너·조립식 패널 건물이 곳곳에서 눈 에 띄었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있는 것 도 외부에 가건물로 세워진 것도 있었지 만 아무리 좋게 봐도 한달 15만~20만원 정도 숙박비를 내가며 거주할 만한 상 태는 아니었다. 숙소마다 위성 TV 안테 나, 에어컨 등은 설치돼 있었지만 상당 수 숙소는 겉으로만 봐도 환기, 단열, 채 광, 위생상태 등이 불량했다. 태국인 노동자가 묵고 있는 한 숙소 는 갑자기 쥐들이 튀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비닐하우스 안쪽에 블 록으로 만들어진 방 2개짜리 가건물인 데 창문은 한 개 나 있었지만 차양막으 로 가려져 바깥을 내다볼 수 없었다. 실 내에 주방과 샤워장은 있었지만 앞서 며 칠간 영하 10도 아래까지 떨어진 혹한으 로 수도가 동파된 것으로 보였다. 그래 서인지 설거짓거리가 주방이 아닌 비닐 하우스 바깥 양지 바른 곳에 생활쓰레 기들과 함께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김 대 표는 “이 숙소에는 보일러가 없어 전기 장판, 온풍기를 쓰는데 동남아 출신 노 동자들은 겨울이면 고생을 한다”며 “겨 울엔 바람이 들고 여름이면 비가 새는 돼지우리 같은 곳에 사람이 살도록 해선 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곳은 한 번 당국으로부터 시정조치명령을 받 은 곳이고 앞서 두 명의 외국인 노동자 가 숙소가 지저분하다며 떠나기까지 했 지만 여전히 숙소로 쓰이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낀 태국 노동자는 잠깐 비 닐하우스 밖으로 나왔다가 기자 일행 을 보자 겁을 먹은 듯 숙소 안으로 숨어 들어갔다. 김 대표는 “올해 고용허가제 첫 번째 기한(4년 10개월)을 다 채우는 노동자인데 이후 재입국이 가능한 ‘성실 근로자’ 자격 획득 여부가 오로지 농장 주 손에 달려 있다”며 “그래서 이런 숙소 에서도 군말 없이 지내는 것 같다”고 추 측했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이 둘러본 한 경기 북부 지역 한 채소재배 농장에 는 20만~30만원짜리 간이화장실도 설 치하기 싫어 검은 차양막과 비닐로 엉성 하게 엮어 놓은 ‘뒷간’을 길가에 설치해 놓은 숙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여성 노동자들 숙소인데 기숙사비로 15만원 을 받는다고 한다. 물론 인근 한 대형 농장의 숙소를 둘 러본 결과 비록 가건물이긴 하지만 기 숙사로 손색이 없는 곳도 있었다. 내부 에 고급스러운 타일이 깔린 실내 샤워장 과 조리용 인덕션이 설치돼 있고 개인생 활이 철저히 보장됐다. 하지만 이는 예 외적이고 정부 통계에서도 농·어촌 이주 노동자들 대부분은 집이라고 부를만 한 곳에서 살고 있지 않다. 정부가 지난 30

해 9~11월 농어촌 496개 사업장, 3,850 명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 중 69.6%가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비닐하우스 내 가설건축물에 살고 있었다. 고(故) 속헹씨처럼 비닐하우스 내부 가설물에서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도 12.7%에 달했다. 김사강 이주와 인권 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화장실조 차 없는 곳도 많았고 화재도 자주 발생 했는데 그나마 인권단체에서 문제를 제 기해서 고용노동부가 기숙사 최저기준 리스트라도 만들었다”며 “하지만 이 리 스트 기준을 충족한다 해도 고용허가제 에 따른 이주노동자 배정을 받는 데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핂훊뽆솧핞 훊먾뭚 쫂핳 헣쭎 힎풞 쉲싾 않퍊 정부는 속헹씨 사망을 계기로 지난 6 일 이주노동자 주거권 대책을 발표하고 농장주가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 조립 식 패널을 숙소로 제공하는 경우 이주 노동자의 신규, 재고용, 재입국특례시 고용을 불허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놨 다. 하지만 이주노동자 지원단체와 농업 경영자 양측 모두 여기에 불만을 토로하 고 있다. 지원단체 측은 열악한 숙소에 살고 있는 기존 노동자들의 주거권을 개선 할 대책이 없다는 점, 비닐하우스 ‘밖’ 가 설건물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실제로 정부 실태조사에서 농축 산업의 비닐하우스 외부 가설건축물은 61.2%에 달했다. 지원단체들은 가설건 축물을 숙소로 활용하는 것을 아예 금 지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최정 규 변호사(원곡법률사무소)는 “건축법 상 가설건축물은 임시사무실·임시숙소 로만 사용돼야 하는데 최근 국토교통 부에 질의했더니 이주노동자 숙소처럼 주거용도일 경우 가설건축물이 아닌, 기 준에 적합한 건축물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회신이 왔다”며 “근로기준 법의 기숙사 설치 조항에 건축법상 적합 한 건축물만 가능하도록 법 개정에 나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농업 경영자들은 이들의 숙소 가 가건물이라 해도 열악한 숙소는 극 히 일부라는 점, 이주노동자들이 이곳을 나가 당장 원룸 등을 구하는 건 불가능 하다며 이 조치의 유예를 요구하고 있 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이번 대책 철회 요구 글을 올린 경남 밀양시 의 주보정씨(37)는 “외국인 2명을 고용 해 컨테이너 숙소에서 묵게 하는데 수세 식 화장실, 냉온수기, 에어컨 설치는 물 론이고 밥솥까지 다 넣어줬다”면서 “최 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일손 부족으로 이주노동자의 협상력이 높아 져 오히려 고용주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요즘의 농촌 상황을 모르는 탁상공론”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성산(58) 경

농어촌 이주노동자 69.6% 컨테이너 등 가건물에 거주

곳이다.

재입국 자격, 농장주 손에 달려 열악한 숙소 제공에 말도 못해 포천 캄보디아 여성 사망 사건은 주거권 등 외면한 정책 실패 결과 농장주들도 형편 어려운 곳 많아 정부, 리모델링 등 적극 지원해야 고용허가제 이주노동자의 족쇄 ‘사업장 변경 제한’도 풀어줘야 기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 홍보국장은 “정부가 앞으로 아파트, 빌라, 원룸에 이 주노동자들을 묵도록 하라는 것 같다” 며 “출퇴근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할지 문제도 복잡하고 노동자들도 숙소비 용 증가로 이런 조치를 원하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 물재배업의 경우 전체 고용자 중 최대 47%(시설 특용약용)가 외국인, 농축산 업의 경우 최대 57%(젖소 암컷, 이상 상 용근로자 기준,2015년)가 외국인이다. 농축산업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대 략 2만2,000명(미등록 노동자 제외)으 로 추산된다. 이번 사태는 이주노동자들을 경제적 수단으로만 보고 주거권, 건강권 등 기 본적 인권문제를 외면했던 정부 정책의 실패의 결과라는 점에서 정부의 전향적 재정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 다. 정영섭 민주노총 미조직전략국장은 “수익이 많은 농장주들도 있지만 그렇 지 않은 농장주들은 이번 조치로 현실적 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면서 “농촌 빈집 개량, 기존 숙소 리모델링 사업 등 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엄진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주노동자의 주거권 개 선을 위한 정부의 방향은 맞다”면서도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최소 주거기준 을 만들 때 농업경영인, 이주노동자, 인 권단체, 정책당국 등이 참여해 합의를 이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농

림부는 올해 농어촌의 빈집을 외국인여 성을 위한 주거시설로 리모델링할 경우 1곳당 1,500만원을 지원하는 시범사업 등을 시작했는데 올해 지원 대상은 10

쿧콚 폂팓 몋푾 칺펓핳 폼밆 쿦 핖멚 퍊 속헹씨 사건이 열악한 기숙사 사정 때 문에 발생한 만큼 기숙사에 문제가 있 을 경우 이주노동자가 사업장을 자유 롭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 리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허가제로 입국 한 이주노동자는 사업장 변경 횟수가 3 번으로 제한돼 있고, 특히 한 번이라도 자신의 귀책사유로 옮길 경우엔 재입국 이 불가능하다. 고용부의 ‘외국인근로자 사업장 변경 사유 고시’에 따르면 비닐하우스가 숙 소로 제공돼 당국에서 개선명령을 받았 으나 사업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이 주노동자가 자신의 귀책사유 없이 사업 장 변경을 요구할 수 있고 이 경우엔 사 업장 변경 횟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용부에 따르면 2015~2018년 이주노동자가 귀책사유 없이 사업장을 변경한 경우가 매해 8,000~9,000건이 되 지만 그중 기숙사 상태가 나빠 변경된 경우는 한 건도 없었다. 속헹씨 사건 이 후 고용부는 이주노동자가 비닐하우스 내 컨테이너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사업 장 옮기기를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하겠 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제대 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이주노동자 지 원단체의 전언이다. 고용허가제로 국내에 들어온 이주노 동자의 발을 묶는 ‘족쇄’로 오랫동안 인 권단체들로부터 비판받아 온 ‘사업장 변경 제한’ 조항을 현장 감독관들이 여 전히 경직되게 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윤구 경기대 법학과 교수는 “고용허 가제 등을 통해 최소한 합법적으로 국 내에 들어온 이주노동자에겐 일부 국민 들의 정서적인 반대가 있다 해도 국제인 권기준에 맞는 대우는 필수적”이라며 “적어도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변경 제 한을 풀어주는 일에서부터 출발할 필요 가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 논설위원

“하루 결근에 몇 만원씩 공제”$ 아파도 병원에 못 가는 이주노동자 건보 있지만 건강검진 강제 안 해 장시간 근로, 병원갈 시간도 없어 지난달 숨진 이주노동자 속헹씨의 사인이 간경화에 따른 합병증으로 확 인되면서 이주노동자의 취약한 건강 권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2019년 7월 정부가 6개월 이상 체류 하는 외국인은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면서 속헹씨도 지역가입자 로 건강보험에 가입했다. 속헹씨는 이 후 매달 11만원 이상 건보료로 지출했

지만 제대로 된 병원치료도 받지 못하 고 이국땅에서 목숨을 잃었다. 제도의 사각지대는 메워지고 있지만 농어촌 이 주노동자의 경우 구조적으로 의료 취 약 상태에 놓인다. 제조업과 달리 농축 산업은 대부분 지역가입자가 된다. 건 강검진 미이행시 과태료 규정(사업자) 이 있는 직장가입자들과 달리 지역가입 자들은 처벌규정이 없다. 의료기관과의 접근성도 떨어지는 데다 건강검진을 못 받을 경우 속헹씨와 같이 만성질환이 있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되기쉽다. 농어촌 이주노동자의 경우 장시간

근로로 병원에 갈 시간이 없는 점도 문 제다. 이들은 근로기준법상 휴게^휴일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데 이는 만성 적 장시간 근로, 상시적 휴일근로로 이 어진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공개한 ‘이 주노동자 노동조건 실태조사’에 따 르면 농축산업의 주평균 휴일은 0.8 일로 제조업(1.5일)의 절반 수준이었 다. 농축산어업의 1주당 노동시간은 61.1시간으로 제조업(54.0시간), 건설 법(56.0시간) 등에 비해 훨씬 길었다 (2018 이주와 인권연구소). 농장주들에게 강하게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농어촌 이주노동자 들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대증 요법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 기다. 김사강 이주와 인권연구소 연구 위원은 “농어촌 이주노동자들은 하루 만 결근해도 농장주들이 몇만원씩 공 제하지만 항의하지 못한다”며 “쓰러 지지 않는 이상 병원을 찾지 못하는 상 황”이라고 말했다. 조영관 변호사(이 주민 센터 ‘친구’센터장)는 “외국인을 위한 의료 콜센터 확충, 농어촌 이주노 동자 방문 진료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왕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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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

40도 폭염 영향 낮추려면? 집 마당 나무심기, 빗물 저장 밝은색 지붕·외벽 선택, 태양열 활용 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 으며 지역별 기후 환경에 대해서도 고 려해야 한다. 퍼스와 같이 건조한 기간 이 긴 지역에는 하단에 포화 구역(saturated zone)을 만들어 물을 흙 깊숙 이 유지시켜 줄 수 있다. 또한, 빗물저장탱크의 활용을 추천 한다. 정원수뿐만 아니라 화장실, 세탁 물 등과 연결할 경우 많은 물을 절약할 수도 있다.

에 훨씬 더 많은 단열재를 설치해야 한 다”고 말했다. “어두운 색의 아스팔트 는 낮 동안 표면 온도가 48도에서 최고 67도까지 치솟을 수 있으며 밤까지 계 속 열을 방출한다. 더 어두운 건물이 있 다면 이웃에게도 열을 계속 방출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많은 도시들이 현재 도로와 건물에 밝은색의 표면을 시험하고 있으며, 특 히 유리 표면에 눈부심 등이 문제가 되

맥쿼리대학의 열지도 연구 결과

온도 낮춰 쾌적함 상승,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 지난 주말과 오스트레일리아데이 (Australia Day)를 낀 닷새(22~26일) 동안 호주 동부 지역은 남호주에서 이 동한 폭염으로 40도 찜통 더위가 기승 을 부렸다. 27일(수)부터 NSW는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떨어 졌다. 며칠 사이 낮 최고기온이 차이가 무려 15~20도였다. ‘교회들의 도시(The City of Churches)’로 불리는 남호주 애들레 이드는 폭염의 날씨가 낯설지 않은 곳 이다. 지난 2017년 2월 연속 3일동안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을 기록했다. 밤 도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가 계속됐었다. 멕쿼리대학의 미쉘 레이쉬만(Michelle Leishman) 교수 연구팀은 ‘열 지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폭염 기간 동안 수집된 이미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도시(암흑색)와 식생구역(파란색 및 보라색)간의 극명한 차이가 났다. 무더위 속 도로와 지붕은 최고 50도까 지 올랐으며 밤에도 온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건물과 도로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밤에 방출되는 열섬 효과 덕

분에 열대야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 이같은 현상은 단연 애들레이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2020년 1월 4일 시드니 서부의 펜리스는 48.9도를 기록하면서 이날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됐 다. 두 도시 모두 폭염 전후에 강한 열 풍이 불었다. 폭염과 심한 폭풍우가 호주 여름의 특징이지만 온난화로 인해 기후가 따 뜻해 지면서 고온과 폭우가 잦아지고 심해질 전망이다. 여름철 이상 고온의 날씨를 견뎌내 고 에너지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 인 몇가지 방안이 있다.

[정원에 나무를 심자] 건물들이 뜨거운 태양의 열기에 점 점 달궈지는 동안 큰 나무와 풀이 무성 하게 펼쳐진 공원에서는 폭염 기간 동 안 기온이 5-6도 가량 낮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맥쿼리대학의 레이쉬만 교수는 “5-6도의 차이가 작 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32도와 39도는 쾌적감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 했다.

“주정부들과 카운슬들이 도시녹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공원, 정원, 가로수 같은 공공용지에 국한되어 있 다.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뒷 마당의 나무 심기 운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주차공간을 만드는 대신 나무를 심 고 푸르게 유지하는 등 뒷마당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 는 녹지공간 확대에 따른 쾌적한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레이쉬만 교수는 집에서 정원을 가 꿀 때 몇 가지 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좋 다고 말했다. 북쪽이나 서쪽에는 낙엽수를 심는 것이 좋다. 여름에 그늘을 제공하고 겨 울에는 빛이 적어도 조금씩이라도 광 합성을 하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한 다. 나무는 자라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 므로 풀과 관목을 적절하게 섞어 재배 하는 것이 필요하다.

큰 나무의 경우 심는 위치가 중요하 다. 쓰러질 위험을 고려해 깊이 뿌리 박힐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를 택해야 한다.

[물을 저장하자] 폭염이나 가뭄이 길어질 때 식물에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 애들레이드를 포함한 호주의 몇 도 시들은 현재 폭우 때 비를 모아서 습지 에서 처리한 뒤 추후 재사용할 수 있도 록 저장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집 주변에서 폭풍우를 통제할 수 있 는 방법을 택해 건조한 시기에 정원에 물을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 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레인 가든(rain garden) 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 다. 이 정원은 특별히 지어진 정원으로 빗물이 파이프를 통해 양토(loam soil) 지역으로 이동돼 저장된다. 뒷마당을 정원으로 만들 경우 습하 고 건조한 환경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

[밝은 색 지붕을 선택] 도시 지역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또 다른 주요 전략은 밝은 색상의 지붕과 도로를 사용하는 것이다.

지 않도록 하기 위한 규정을 두고 있 다. 호주는 한국(남향 선호)과 달리 핵 심 생활권은 북향이어야 하는데 여름 에는 그늘이 잘 들고 겨울에 빛이 들어 오게 하기 위함이다. 동쪽과 서쪽을 마주보는 방향은 그 늘이 지기 어려워 화장실이나 차고 등 창문이 작은 객실에 좋다.

[서향도 태양열 사용 가능] ▲

밝은 색상의 지붕을 사용한 신축 주택단지

저탄소생활(CRC for Low Carbon Living) 전문가인 데오 프라사드(Deo Prasad) 교수는 “검은색 지붕과 흰색 지붕의 차이는 30도가 넘을 것이다. 열 은 매우 빠르게 내부로 들어가는데 이 러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천장

폭염은 특히 냉방을 위한 에어컨 사 용량의 증가로 이어져 상당한 비용 부 담이 될 수 있다. 태양열을 설치할 생각이 있으면 대 개는 북향으로 태양열 판넬을 붙이지 만 북쪽이 불가능할 경우 서쪽에도 가 장 더운 여름 시기 태양 에너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일 수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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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할 머 니 할 아 버 지 를

82세 이금귀 이금귀 할머니는 2011년 호주에 처음 오셨을 때만 해도 한국이 그리우셔서 매일 우셨다고 한다. 말 안 통하는 이 땅에서 자식들 커가는 모습에 마음 을 달래가며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오셨다고… 몹쓸 병에 투병도 했지만, 기도로 이기시며 건강을 찾으신 후 쭉 호스피스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시며 더 감사한 삶을 살고 계신다고 하셨다. 지금은 매일 아침 할머니께서 직접 가꾸시는 온갖 꽃과 채소가 가득한 마당에 가셔서 “잠은 다들 잘 잤냐” 하시며 하루를 시작하신다. 호스피스센터에서 봉사하는 걸 좋아하시지만, 코로나로 자유롭게 나가지 못하게 되자, 어느 날 담장 너머로 할머니 텃밭의 고추가 궁금하던 옆집 사 시는 홍콩 할머니와 친구가 되셨다며 좋아하셨다. 한 분은 한국어로 한 분은 중국어로, 의사소통은 손발로... 빨간 염색이 부끄럽다고 하시면서도 예쁘시다는 말에 꽃보다 예쁘게 웃어 주셨다.

소 개 합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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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을 한 2021년… 한호일보와 아이탭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을 보내며 2021년은 그 어느때보다 희망과 도전이 필요한 시기일 것이다. 이벤트는 아이탭을 통해 사연 신청을 받아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1월 10일까지 자유로운 형식으로 사 연을 받았으며 촬영팀이 직접 선정했다. 이민자로 살아온 수십년의 삶 속에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정서를 이곳 호주에서 녹여내고자 애쓴 흔적들을 함께 나누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89세 Mick Kohlhoff

Mick 할아버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당 잔디 를 직접 깎고 예쁘게 손질 하셨는데, 이제는 정원사 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되어 마당이 엉망이라고 쑥스러워 하셨다. 한국전쟁 참전 당시 15개 월을 한국에 계셨는데, 그 때 한국의 겨울이 너무 추 우셨다고 기억하신다. 할아버지는 마당에 있는 할아버지가 아끼시는 꽃들 을 직접 소개해 주셨고, 할 아버지의 특별한 공간으로 (창고) 초대해 할아버지께 서 수도 없이 찾아보던 자 연스레 빛 바랜 한국에서 의 사진들을 보여주셨다.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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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4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2021년 1월 28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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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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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비즈니스 사이 신세계 향한 기대와 우려

신세계 야구 진입 환영 분위기 속 여자 프로농구 손뗀 전력 우려도

“‘노는 언니’ 는 인생 터닝 포인트” 지난 24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 관에서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인천시청 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경기에서 리그 꼴찌였던 인천시청이 강호 SK를 39-30 으로 대파한 것. SK는 그간 리그에서 가 장 많은 우승(4회)을 한 전통의 강호다. 5년 만에 친정 팀에 돌아온 베테랑 김 온아(33^인천시청)를 중심으로 김희진 오예닮 신은주 등 선수들이 고르게 활 약하면서 이뤄낸 값진 승리였다. 특히 SK는 김온아가 지난 5년 동안 친동생 김선화(30)와 함께 몸담았던 팀이었다. 이날 승리로 인천시청은 승점 9(4승 1무 12패)를 확보, 리그 7위로 한 계단 올 라섰다. 김온아는 26일 인천시체육회 컨디 셔닝센터에서 진행된 한국일보와 인 터뷰에서 “뒤늦게 새 팀에 합류한 만 큼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컨 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면서 “최근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팀 분위 기도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가 더 기대 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1승 1무 8패로 리그 최 하위였던 인천시청은 김온아가 합류한 지난 1월 3일부터 7경기에서 3승 4패로 반등했다. 특히 팀 평균 득점이 경기당 25.2점에서 29.6으로 크게 오르며 공격 력이 부쩍 날카로워졌다. 김온아는 “선 수층이 젊은 편이라 들쭉날쭉 기복은 있 지만, 한번 분위기를 타면 못 말리는 게 인천시청의 강점”이라며 “예전엔 다른 팀들이 ‘인천시청은 당연히 이겨야 한다’ 고 낮잡아봤다면, 지금은 ‘껄끄러운 고 춧가루 부대’라고 느끼는 수준까지 올 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친동생 김선화와의 첫 맞대결(SK전) 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김)선 화와 상대 팀으로 맞선 것은 핸드볼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며 “선화가 경기 중에 유독 고전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 금 안 좋았지만 승부는 승부다. 팀 승리 를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며 웃었다.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요즘 팀 성 적은 김온아 핸드볼 인생에 처음 받아 보는 낯선 성적표다. 실업리그가 시작

인천시청으로 돌아온 김온아

합류한 뒤 7위로 한계단 올라서 前 소속팀 강호 SK 대파 등 반등 지는 것에 익숙해지면 안된다 후배들 다독이며 성적 반전 핵심 온퇴 고민→ 방황→ 예능 출연 그리고 친정 복귀, 드라마 같아 동생과 첫 맞상대, 승부는 승부 남은 4경기서 성장 평가받겠다

된 2011년부터 김온아(당시 인천시체육 회)는 3년 연속(2011~13년) 팀에 우승을 안겼고 2014년 2위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5년 다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 년 SK로 이적한 직후엔 5위로 리그를 마쳤지만 이후 2017년부터 줄곧 1, 2위 를 놓치지 않았다. 김온아 역시 “사실 지 는 게 익숙하진 않다”라고 털어놨다. 그래서 친정에 복귀한 뒤 가장 힘쓴 것 은 “후배들의 패배 의식을 지우는 일이 었다”라고 했다. “패배가 습관이 돼선 안 된다” “개인 기량이 상대보다 조금 떨 어져도 핸드볼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다같이 뛰면 이길 수 있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 켜온 만큼 승부사 기질도 여전하다. “경 기 진 날엔 잠이 안 온다. 누워있어도 머 릿속에선 계속 그날 경기 시뮬레이션이 돌아간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11월 김온아는 예능 프로그램 ‘노는 언니’에 깜짝 출연해 의외의 예능 감을 뽐냈다. 그런데 이 예능 출연이 김 온아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한 다. 김온아는 “사실 시즌을 앞두고 은퇴 문턱까지 갔었다”라고 털어놨다. SK와

의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0월부 터 ‘백수’가 됐다. 그는 “SK에 남았더라 면 좀더 편한 ‘고참 선수의 생활’이 됐겠 지만, 나를 더 필요로 하는 팀에서 운동 하고 싶었다. 연봉은 문제가 아니었다” 라고 말했다. 방황하던 그때 ‘노는 언니’ 측에서 출 연 제의가 왔다. 김온아는 “만일 SK와 재계약 했다면 시즌 준비 등으로 예능에 출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못 놀아봤 던 언니들의 제2의 인생’이라는 프로그 램 취지도 좋았고 핸드볼을 대중들에게 알리자는 뜻도 담아서 출연했는데 주 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라며 웃 었다. ‘노는 언니’에서 김온아는 쉽지 않 은 음식을 척척 해내는 숙련된 요리 솜씨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었다. 김온아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 예전에도 숙소에서 선후배들에게 음 식을 해주곤 했는데 이렇게 재평가될 줄은 몰랐다”면서 웃었다. 이어 “함 께 출연한 언니들(박세리 한유미 등)도 한때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많은 조언을 해줬다”면서 “경험하지 못 한 분야에서 우연히 좋은 분들을 만나 많은 인생 공부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들뜬 가슴을 가라앉힐 즈음 문필희 인천시청 코치가 “친정 팀이 어렵 다.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김온아 는 “은퇴 고민과 방황, 예능 출연 그리고 내가 성장했던 친정 팀에 복귀하기까지 드라마 각본보다 더 절묘하게 맞아떨어 졌다”라며 웃었다. 27일 현재 리그 여자부 순위는 ‘4강 4 약’으로 극명하게 나뉜 상태다. 특히 5위 컬러풀대구(승점 10)와 최하위 서울시 청(승점 8)과 승점 차가 단 2뿐이다. 상 위권 다툼보다 ‘탈꼴찌’를 위한 하위권 팀들의 막판 자존심 싸움이 더 치열할 정도다. 김온아는 “어차피 포스트시즌 에선 멀어졌지만 리그 종료까지 4경기 남았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확실히 성 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리고 오 는 10월 전국체전에선 완전히 달라진 모 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강주형 기자

인천시청 김온아가 지난 24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SK슈가글라이더즈와 경기에서 팀원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김온아(왼쪽 3번째부터)가 한유 미 박세리 등 ‘노는 언니’ 출연진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대한핸드볼협회·김온아 선수 제공

야구계를 충격에 빠뜨린 신세계그룹 의 SK 와이번스 인수에 대한 시선은 대 체로 ‘SK 퇴장은 의문이지만 신세계의 진출은 환영’으로 요약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빅 딜은 정용진 ( 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의지가 강 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0년대 후반부터 임직원들에게 “이마 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경쟁상대는 야구 장과 테마파크”라며 유통 매장이 체험 과 오락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일각에선 현재 ‘인천SK행복드림 구장’으로 명명된 문학경기장의 이름을 ‘문학 스타필드’로 간판을 바꿔 달아 신 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를 홍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3년 인천 청라에 개장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와 연 계해 스포츠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점 쳐진다. 그간 유통 업계에서 입증한 정용진 부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라면 야구단의 환 골탈태는 꿈이 아니다. 전원 고용 승계 가 보장된 SK 프런트와 선수단의 혼란 스러웠던 분위기도 새로운 희망으로 바 뀌고 있다. 비록 SK 간판을 보고 입사한 직원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직장 이 바뀐 허탈함을 지울 수 없지만 만족 도에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기 회다. 2001년 해태에서 KIA로 바뀐 경 험이 있는 유동훈 LG 코치는 “해태와 SK를 비교할 순 없지만 새 기업으로 갈 아타는 건 선수들 입장에서도 나쁠 것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야구팬들도 신세계의 KBO 입성을 반 기고 있다. 평소 ‘소통왕’으로 통하는 정 부회장의 SNS에는 벌써 다양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새 구단명은 이마트 빼 고 SSG 와이번스로 해 달라”라는 댓글 부터 “영화처럼 신세계 골드문즈로 하 자”,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신세계 스타 벅스도 좋을 듯”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 가 쏟아지고 있다. 또 “문학구장에 스 타벅스를 입점하고 당일 경기 직관시 별 을 추가 적립해 달라” 등 향후 기대되는 마케팅을 제안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넘 쳐난다. 하지만 부푼 기대만 있는 건 아니다. 발을 뺀 SK처럼 신세계 역시 비즈니스 로만 접근하면 언제 야구계를 배신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이 공존한다. 신세 계그룹의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스타필 드, 노브랜드는 성공했지만 잡화점 삐에 로쇼핑은 연간 1,000억원에 가까운 적 자를 보다가 폐업했다. 판을 벌리길 좋 아하는 정 부회장의 공격적인 행보를 양 날의 검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세계는 한 차례 전력이 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신세계를 15년 간 (1998~2012년) 운영하다가 하루 아침에 손을 뗐다. 당시 연고지였던 부천에서 신세계와 이마트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도 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NC처럼 구 단주가 사회 환원의 취지로 야구단 소 유 자체에 의미를 두면 모를까, 프로야 구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려 한다면 패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환희 기자

축구협회 여성 중용 새 바람 홍은아 교수 첫 여성부회장 탄생 여자월드컵 1호골 김진희씨 ‘축덕 아나’ 신아영씨도 이사 선임 대한축구협회가 파격 인사로 새 집행 부 출범을 알렸다.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가 대한축구협회(KFA) 첫 여자 부 회장으로 선임됐고, ‘축구 마니아’로 알 려진 신아영(34) 아나운서, 한국 여자축 구 역사상 첫 월드컵 골을 터뜨린 김진 희(40) 경기감독관이 이사로 선임됐다. 협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 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홍 교수를 포함한 부회장단 등 22명의 임원과 2명의 감사 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에는 30~40대 여 성 인사가 여럿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국제심판으로 활 동했던 홍 교수는 여자축구와 심판 관련 행정을 책임질 부회장으로 선임됐는데, 여성이 KFA 부회장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한국인 최연소로 국제 심판이 된 홍 교수는 2010년 잉글랜드축 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非) 영국인 최 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20세 이하 (U-20) 여자 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 서 한국인 최초 국제축구연맹(FIFA) 주 관 대회 개막전 심판으로 이름을 올리기 도 했다. 2012년 현역 은퇴 이후엔 모교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교수로 일하는 한 편,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은퇴 후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김병지(51)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도 부회장으 로 이름을 올렸고, 김대은(56) 전북축구 협회장과 이용수(62) 세종대 교수가 부 회장에 새로 선임됐다. 또 조현재(61) 부

홍은아

신아영

김진희

회장, 최영일(55) 부회장이 연임됐다. 5명의 분과위원장 인사는 정책의 일 관성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협회는 설 명했다. 기존 김판곤(52) 전력강화위원 장, 조긍연(60) 대회위원장, 유대우(69) 윤리위원장, 서창희(58) 공정위원장이 재선임됐고, 이천수(40) 전 인천유나이 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사회공헌위원장 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김판곤 위원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내려놨다. 협회는 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 책에 반영하기 위해 신아영 아나운서, 김 진희 경기감독관을 이사로 선임했다. 신 아영 아나운서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 로 여성 아나운서들 가운데서도 축구에 애정과 지식이 많은 인물로 알려졌다. 김 진희 경기감독관은 2003년 미국에서 열 린 FIFA 여자월드컵 노르웨이전에서 한 국 여자축구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기 록한 인물로, 은퇴 후 협회 경기감독관 등을 통해 행정 경험을 쌓았다. 한편 행정 감사는 강성덕(56) 충북축 구협회장과 이태호(60)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연임하고, 협회 살림을 책임지 는 전무이사로는 이미 내정자로 발표된 박경훈(60)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전한진(51) 사무총장도 연임한다. 김형준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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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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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고 자존감도 업” 런웨이^스크린 누비는 실버 패셔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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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우유죽 광고에 출연한 유효종씨 모습.

유씨 제공

픎�  졶셆 팒�섾짆옪… 킪삖펂 켢삖큲� 1퓒 유씨는 결심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는 2018년 7월 공무원 공로연수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모델 아카데미 문을 두드렸다. 당시 ‘시니어 모델’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었고, 모델 아카데미에선 입시반, 전문가반과 함께 시니어 모 델반도 따로 운영하고 있었다. “아카데미에 가면 똑바로 걷는 훈련, 몸을 바로 세우는 훈련을 받아요. 특히 나이 들어서도 ‘멋있 다’라는 말을 들으려면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모델 일과 상관없이 자세 때문에 아카데미에 오는 이들도 있었어요.” 아카데미는 자체적으로 디자이 너와 협업해 그들만의 무대를 꾸몄고, 유씨도 그 곳에서 런웨이 경험을 쌓았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유씨는 현대백화점 시니 어 패셔니스타 선발 대회에서 1,500대 1의 경쟁 률을 뚫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해마다 패셔 니스타 대회를 여는 현대백화점이 60세 이상 시 니어 모델만 대상으로 주최한 첫 대회였다. 참 가자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했던 유씨는 “경험한 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지원서를 냈는데 서류심 사에 덜컥 붙었다”면서 “결선에선 일반인을 대 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가 진 행되는 열흘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아 깜짝 놀랐 다”고 말했다. “펺퓮옻몮 핺짚쁢, 핞홂맞 �풚훊쁢 핊” 유씨는 공로연수에 들어가기 직전 우연히 인터 넷 사이트에서 시니어 모델이라는 단어를 보고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 부터 시니어 모델에 관심이 있었던 것 은 전혀 아니었다. “은퇴 후 뭘할지 미리 생각해놔 라”는 ‘인생 조언’을 선배들로부 터 줄곧 들었지만, 다른 동료 들과 마찬가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질 때까지 별 생각이 없었 다. “일 그만두기 6개월 전에 도 뭘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 어요. 30, 40년 계속 일하다 보니 일단은 쉬고 싶다는 생각도 강했 고요.” 다만 은퇴 후 삶에 대한 확고한 기 준은 있었다. 우선 여유롭고 재밌어야 할 것. 공직 생활 중 상당 기간을 대변인 실에서 보냈다는 유씨는 하루하루 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장 관 연설문을 쓰고, 언론 인터뷰를 준비하고, 매일 아침 7시 반까지 출근해 조간 신문

스크랩도 해야 했다. 적어도 은퇴한 뒤에는 ‘쫓기지 않는 일’을 하고 싶었던 이유다.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일’도 유씨에게 중요한 조건이었다. “일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은퇴하면 상실감이 정말 크거든요. 하지만 시니어 모델은 마 치 스타가 된 것처럼 멋진 옷을 입고, 무대 중앙에 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죠. 상실감은커녕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요.” “멋도 부리고 즐겁게 살고 싶었다”는 유씨에게 시니어 모델은 꼭 맞는 은퇴 후 삶이었던 셈이다. �믊 짾푾옪 핞읺잲밎… 1뼒 짦 칺핂 뫟몮잚 50 하지만 국내 시니어 모델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 계인 상황. 유씨는 시야를 넓혀 2019년부터는 패 션모델이 아닌 광고모델로서 더 많은 활약을 하 고 있다. 유씨는 “TV 광고도 있지만 요즘에는 페이스북

35년간 점잖은 공무원 생활만 하다 정년퇴직 앞두고 ‘시니어 모델’ 결심 1년 후 1500대 1 경쟁 뚫고 모델 활동 “광고 출연” 제의에 연기학원까지 다녀 배우 단역 맡다 단편영화 주연도 꿰차 “모델^광고에 시니어 틈새시장 있어요”

시니어 모델 겸 배우 유효종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왕나경 인턴기자

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도 많이 하지 않느냐”면서 “물론 주인공은 20, 30대지만 주인 공의 할아버지, 아버지 역할도 필요하기 때문에 나 같은 시니어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새시장이 있다” 고 말했다. 그렇게 그가 2019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1년 반 동안 출연한 광고는 무려 50여편. ‘사랑의 열매’ 와 같은 TV 광고에도 얼굴을 비췄고, 유튜브를 보다 보면 그가 출연하는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광고모델로 일하게 되면서 ‘기본기 는 있어야 망신은 안 당한다’는 생각에 연기 학원 도 다니기 시작했다. 이왕 뛰어든 연기, 유씨는 연극 연기에도 도전했 고 최근에는 영화 욕심을 내고 있다. “인터넷을 찾 아보면 단편영화 찍으면서 일반인 배우를 모집하 는 글이 많아요. 주인공은 아니지만 주인공 아버 지 역할, 경비원 역할 등에 대한 수요가 있는데 연 기를 하겠다는 제 나잇대 일반인 배우는 아직 많지 않죠. 단편영화 찍는다는 곳에 프로필 보내면 오 디션 보러 오라고 답이 옵니다.” 그렇게 유씨는 독 립 장편영화 2편, 단편 18편 등 총 20편에 출연한 ‘영화배우’가 됐다. 처음에는 지나가는 행인, 단역에 머물렀지만 최 근 출연한 단편영화에선 조연, 주연도 꿰찼다. 대 학생들이 만드는 단편영화에선 주인공의 ‘옛날 사 고방식에 갇혀 있는’ 아버지 역할을 했고, 지난해 말에는 ‘월남전을 겪은 태극기 부대 할아버지’ 역 할도 맡았다. 청년들과 일하는 것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크 지만 간혹 체력이 부칠 때도 있다. 보통 단역으로 출연하면 하루 촬영이 끝이었는데, 주연으로 출연 한 작품에선 5일 동안 숙식을 해결하며 촬영에 임 하기도 했다. 유씨는 “즐겁자고 하는 하 일인데 솔직히 밤 10시 가 넘어가면 조금은 힘들었다”면서도 “젊은이들 힘 과 일하는데 저를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서 힘든 신경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노력 “젇몮칺쁢 힏펓 팒뺞… 핞홂맞 뽠펺훊쁢 핊 �밆” 유씨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은퇴 후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어려운 분들이 많을 텐데, 그런 분에게 분에 시니어 모델이나 배우를 추천할 생각은 없습니다. 없습니 즐겁지만, 이걸로 먹고 산다는 개념은 아직 정착되지 않았으니까요. 모 델이나 배우라는 일이 일반적이지도 않 배우 고요. 대신 대 저처럼 본인의 자존감을 높여줄 높여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실행에 옮겨 적극 보길 보 응원합니다.” 손영하 기자

유효종씨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소극장 ‘씨어터송’에서 연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유씨 제공

주식^부동산‘올인’은 위험$ 저금리 시대에도‘저축 에어쿠션’필요하다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

자고 나면 아파트값, 주식값이 벼락처 럼 오르는 세상이다. 그래서 나온 말이 ‘벼락거지’다. 한 푼 두 푼 열심히 모아 집 을 사려다간 벼락거지가 되기 십상이란 의미다. 그래서일까. 요즘 강의에 나가면 “주 식은 투기지만, 부동산은 투자 아닌가 요?” “투자와 투기의 차이가 있나요?” 같은 질문을 부쩍 많이 받는다. 그만큼 여기저기서 한 푼이라도 더 끌어와 부동 산이나 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

졌음을 의미할 것이다. 사전적으로만 보면 투자는 생산활동 을 통한 이익 추구에 목적이 있고, 투기 는 단순히 가격 등락에 따른 차익만을 챙기는 일이다. 주식과 부동산을 구입하 는 행위가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미래 가치와 생산활동에 기여하느냐에 따라 투자냐 투기냐가 결정된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공통점도 있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 에 의해 기대했던 이익이 아니라 원금 손 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손실은 일부일 수 있고, 전부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투기든 투자든, 원금 손

게티이미지뱅크

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나 그 자금이 은퇴 후를 대비한 것이라 면 더욱 더 그렇다. 실제 통계를 봐도 은퇴 후를 대비한 자금은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알리안츠그룹이 2013년 독일, 프

랑스 등 유럽 7개국 상위 20%에 속하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 균 저축액의 약 60%를 은퇴 후 자금으 로 배분한다고 답했다. 특히 은퇴 후 행 복지수가 높다고 하는 독일과 스위스 는 예금의 70% 이상을 은퇴 자산으로 저축했다. 물론 요즘과 같이 자산가격 상승이 계속된다면 저축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안타까울 수 있다. 만에 하나 인플레이 션이 온다면 액면 금액 가치 하락도 염려 된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최 소의 자금은 공적연금이나 ‘저축의 에어 쿠션’을 만들어 투자 실패로 인한 추락

에 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제1금융권에 저축할 경우엔 예금자보호법 적용한 도가 5,000만원(원금+이자)이라는 점 을 기억하자. 제1금융권의 이자가 너무 낮아 제2금융권으로 간다면 실수령액 을 높여 주는 세금 우대를 활용해도 좋 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의 경우 출자금 은 1,000만원까지 비과세이고, 조합원 예탁금은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 15.4% 없이 농어촌특별세만 거둬간다. 기준금리 0.5% 시대에 꼭 챙겨야 할 부 분이다. 흔히 인간계는 정규분포를 지향하지

만, 자연계는 멱집합(주어진 집합의 모 든 부분집합의 집합)의 세상이라고 한 다. 막연한 기대수익률로 불확실한 투 자 영역에서 투기를 한다면, 그 행위가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정규분포의 평균 치에 수렴하리란 보장이 없다. 일정한 금액이라도 반드시 기간과 수익률이 확 정된 저축이나 공적연금에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다.

김민경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 전문강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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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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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화요일

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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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그까짓 거? 뇌질환 신호일 수 있다 겨울 변비 방치했다간$ 대장 주머니에 게실염! 누구나 한 번쯤 머리가 깨질 듯 지끈 머리 아픈 이유는 300가지 이상 을 느낀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 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 하루에 한 번은 꼭 대변을 보던 A(52) 거린다. 여성은 99%, 남성은 94%가 평 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돼 발생하는 하는 것도 좋다. 씨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흘에 한 번으 만성피로·목디스크도 원인 생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만성적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증상일 수 있다. 로 횟수가 줄었다. 게다가 굵고 딱딱한 대부분 진통제로 해결하려 해 이고변극심한 병원을 찾은길어졌 이 만성피로는 두통의 흔한 원인 때문에두통으로 화장실에 있는 시간도 샎핳멚킲폊 쌚줆펞 쪎찒 가장 캫밆 쿦솒 가 2019년에만 215만5,940명이었다(건 중문제는 하나다.겨울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됐거 변비를 대수롭게 여기다 다. 대변을 본 후에도 잔변감에 화장실 일차성날씨 두통엔 긴장형·군발$ 추워지며 배변 횟수 줄어 강보험심사평가원). 나 잠이 부족하면 누구나 피로해진다. 뒤늦게 대장게실염으로 고생하는 경우 을 들락날락하지만 매번 실패만 한다. 이차성 두통은 뇌졸중 등 전조 아랫배 통증 심할 땐 염증 의심 두통 원인은 300가지가 넘을 정도로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만성화돼 다. 게실(憩室·diverticulum)은 위나 최근에는 배속이 부글부글하고 가스도 대장 등 장기 바깥에 돌출된 작은 주머 잦아져 관장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 많고, 증상도 다양하다. 그런데 진통제 구토나 잠을 자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 그 땐 응급조치를 위험 열신체 나며마비 혈변동반 보이면 니를 말한다. 소화기 중에는 대장에서 다. 그러다 몸살과 함께 아랫배에 찌르 로 두통을 해결하고 마는 사람도 적지 결과 심한 두통을 비롯해 신체 전반적으 예방 위해 하루 30분 운동 필수 많이 발생한다. 는 듯한 통증이 찾아와 병원을 찾았는 않다. 하지만 두통이 심각한 뇌 질환을 로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장 게실이 있는 사람 원인일 가운데 수 85% 데 ‘변비’가 아닌 ‘대장게실염’이라는 진 식사는 섬유질 풍부한 음식으로 알려주는 강력한 위험 신호일 수 있기에 도로 극심한 두통이다. 짧으면 몇 시간 목 디스크 역시 두통의 있 정도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장 게실 자 단을 받는다. 결코 무시해서도 안 된다. 지난 23일은 에서 길면 다. 바르지 못한 자세를 많이 취하는 직 사흘 물 정도 통증이 따듯한 자주 마셔지속된다. 대장 활성화를 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변비 두통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편두통을 머리 한쪽만 통증이 생긴다고 장인, 학생 등은 목이 제 위치를 벗어나 가 심하거나 만성변비라면 변이 작고 딱 1훊핊펞 2 핂 짾쪎졂 ‘쪎찒’ 대한두통학회가 정한 ‘두통의 날’이다. 변형되기 쉽다. 이렇게 되면 경추 수핵이 여기지만 환자의 50% 정도는 머리의 다 딱해져 대장이 변을 옮기기 위해 더 강한 정상적인 배변은 나이와 관계없이 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목 디스크가 양한 부위에서 아프다. 수축을 해야 한다. 틀에 한 번 내지는 많아야 하루에 세 번 ‘핊�컿 숞�’, 숞�퍋픊옪 쿦뼒맒 짷�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목 디스크가 발 이은재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때 높아진 압력이 장벽 중 약한 부 볼 때를 말한다. 따라서 배변 횟수가 1 두통은 기본적으로 특정 원인 없이 생하면 두통은 물론 어깨 통증과 손, 팔 “두통이 하루 4시간 이상, 한 달에 보름 위를 밀어내면서 점막이 변형되면 문제 주일에 2회 이하라면 변비라고 할 수 있 증상에 기초해배변 진단하는 이 저리는 나타날 있다.음 지속되고 이 중 8일 이상 편두통 양 가쉽게 생긴다. 게실현상이 주머니 안으로수변과 다. 그러나 횟수가‘일차성(원발 충분하더라도 이상 코로나19에다 겨울철이라 집콕 생활이 늘면서 신체 활동이 크게 줄어 ‘겨울철 변비’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게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성) 배변 두통’과 뇌종양·뇌출혈·머리 외상· 될 상을 보이며 3개월 넘도록 지속되면 만 두통이 생기면 진통제로 해결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원인이 300가지가 넘는 두통은 뇌 질환을 식물 정성우 교수는 “긴장이 심하거나 스 찌꺼기 등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켜 시 1분 이상 힘을 주어야 배변이 치아정도로 질환·부비동 질환볼등때도 특정 원인 질 할 성 문이다. 받았을 때는 누구나 두통을 편두통”이라며 “두통이 자주 발생해 알려주는 신호일 수 있다 . 약이 쓰이고 으로 나가는 게 꺼려진다면 게티이미지뱅크 복부를 시 트레스를 변비강력한 치료에는 다양한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보통 감기와 같 굳은 변을 변비라고 환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으로 진통제를 수 있지만 없이 두통이 먹을 충분하지 정도라면 않거 예 있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계 방향으로 마사지하거나 손바닥으로 겪을 은 열감과 함께아무런 복통을이유 느끼며 어지럼증 수 있다. 또한 주기적으로 변비는 식사량이 ‘숞�’, 펆펂핳팮 입을“변비 모을 정도로 통증이 매우 나뉜다. 몸에동반되기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 먹는충분히 게 좋다”고 했다. 복부를풞핆 두드리며 복부 근육을 자극하 지속된다면 교수는 치료약으로는 부피극형 뾚홆훟 과 구토, 설사가 한다. 심하 우리나라 사람은 대체로 하루 3회에 방약을 나, 물을 마시지 않거나, 변의(便 라고 슿 솧짦 것도 한 방법이다. 성 하제·대변 연화제·삼투성 하제·자극 는 면높다”며 장 출혈과 천공(穿孔)으로 혈변을 보 서 주 3회 정도뇌 배변 빈도를 보이고 意)를치료제로는 느낄 때 변을릴리의 보지 않거나, 이차성 두통은 특정한 원인이 있는 두 이 일차성 두통은 바깥을 감싸는 혈 있 예방 “특히 두통이 뇌출혈·뇌종양 CGRP배변 억제습 심하다. 또한 아침에 냉수 한 잔으로 대장의 성 하제 등이 있고, 최근 장관의 연동운 게 되고 장에 구멍이 났다면 극심한 복 다. 이오영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관이 일정하지 않거나, 임신했거나, 운 주민경 대한두통학회 부회장(세브란 통이다. 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감염성 등 뇌 질환에 의해 발병한 것이라면 원인 관·말초신경·근육 등이 원인이다. 긴장 주사제 ‘앰겔러티’가 있다. 앰겔러티는 연동운동을 유도하고, 평상 시 물질에 따뜻한 질환을 동을 중계하고 장관에서 분비를 자극 질환이나 통과 함께 복부 팽만·복막염 등이 생길 가 전국 15세 이상 1,029명을 대상으로 부족이나, 환경 변화 등이겪을 있을정도 때 잘 스병원 약물, 알코올 등 특정 신경과 교수)은 “군발 두통은 형 두통·편두통·군발(群發·cluster) 두 한동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달에 15일 이상 편두통을 물을경우를 자주 마셔 대장 운동을 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작동제 같은 수 했다. 있다. 결과, 대상자의 95.6%는 주 3 로 생긴다. 포함한다. 이때는활성화시 두통이 고 진료 환자가 1만명 정도에 그칠신 의한 통이설문 이에조사 해당된다. 심각한 만성 편두통 환자 4명 중 1명 연평균 키는 것도 중요하다. 약도 개발됐다”며 증상이나 강진구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 회에서두통은 일 3회 배변 중인 다른 약 때문에 변비가 등의 음 바로 병원을 밥이나 찾아야국 한다. 희소 질환인 “환자 데다 진단 검사법심 느껴지면 긴장형 가장빈도를 흔한 나타냈다. 두통이다. 에서 복용 두통을 느낄 때는 커피·홍차·콜라 등 편두통 발생 일수를 절반 이상 줄생 정도로 그런데 겨울철에다 코로나19로 인 길 수도 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정의 한 정도에 따른 약물 조절이 중요하다” 식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수는 “변비인 상태에서 복통이 생기고 뇌졸중은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한다. 글루탄 이 없어 문진(問診)으로만 진단해야 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과 였다(REGAIN 임상). 한 집콕 생활이 겹치면서 변비로 고생 학과 교수는 “제산제(특히 알루미늄이 고 했다. 있기 때문에 매일 2L 정도의 물을 의도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 로·피로·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 군발 두통은 1~2시간에서 몇 주 이상 는 한계가 있어 진단까지 평균 5.5년 정 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각 산염(MSG)이 다량 첨가된 인스턴트식 지면 대장게실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겨울에는 추워 다량 함유된 제산제), 고혈압 치료제 일 적으로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으로 추정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지속되는 매우 고통스러운 두통과 함 도 걸린다”고 했다. 효과가 입증된 치료 한 후유증을 남긴다. 발병 즉시 적절한 품이나 육가공품도 피해야 한다. 치즈· 진 날씨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수분 부, 코데인이 함유된 진통제나 감기약, 욶 20쭒 헣솒 쌎빮 헣솒 풂솧퍊 인스턴트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 “특히 열이 나면서 혈변이 보이면 위급 있거나 서 있어도 생길 수 있다. 께 눈물·눈 충혈·코막힘·땀 같은 자율 법이 존재하고 최근 출시된 예방 치료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초콜릿·양파·적포도주·호두·바나나·콩· 겨울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20분 지고 있다면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꿔 한 상황일 수 있으니 곧바로 병원을 찾 섭취량도 부족해지기 때문에 갑자기 변 진경제(복통에 사용하는 약물), 우울증 두통과 함께 언어장애·감각 이상· 희귀 의약품으로 편두통은 ‘머리가 욱신거린다’ 함유된 아민 성분도 두 나타나는 질환이다. ‘눈을 씩 땀이앰겔러티)가 날 정도로 걷거나 조깅을 하는 한다. 아 진료를 등에 받아야 한다”고 했다. 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신체‘머리에 움직임이 신경 약,증상이 철분 제제 등이 변비 원인이 될 수 있 (릴리의 섬유질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 파인애플 갑자기 머리를 받았음에도 할 만한 서 맥박이 뛰는장의 것처럼 쿵쿵 울리듯 아 때 칼로 하는 음식이다. 도려내는 등 규칙적인 운동을이렇다 하는 것이 좋다.지 밖 편측마비 적어지면서 움직임도 줄어들기 다”고 했다. 듯한 고통’ ‘차라리 머 승인을 소·과일을등이 자주동반된다. 먹고 겨울철에는 미역이 통 환자에게는 피해야 뭚샎핃 픦헒줆믾핞 무언가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통증 프고 속이 메스껍다’ 등으로 표현될 정 리를 벽에 찧는 것이 나을 듯한 고통’이 원이 없다. 뭚샎핃 픦헒줆믾핞

술 안 마셔도$ 지방간 환자 70% 이상이 비알코올성

황반변성·녹내장$ 1초 촬영‘안저 검사’로 조기 발견

경화로 악화되면 간이식 외에 뚜렷한 치 비알코올성 성료법이 등을 없다. 조기에 발견해 잘지방간염 관리하지진행 않 을 막을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으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이런 가운데 고은희·이기업 서울아산 이들 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자각 증상 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느껴 병원에 찾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 았을 때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 고미엘린 합성 효소(SMS1)’ 발현이 증 됐을 때가 많아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중요하다.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해 국제 65세 이상에서 실명을 초래하는 1위 학술지에 발표했다. 인 노인성 황반변성은 시세포가 몰려 있 지방간이 담낭 용종의 발생 위험을 높 는 눈 망막 중심부의 황반(黃斑)에 문제 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간의 바로 가 생겨 글자·직선 등이 물결치듯 휘어져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 내부에서 돌출하 보이고 사물 중심이 어둡게 보이게 되는 는 모든 형태의 종괴(혹)를 의미하는 담 낭 용종은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 병이다. 증상을 자각한 뒤에는 황반변성 콜레스테롤 용종과 같 이종으로 악화돼나뉜다. 실명하게 된다. 특별한 치료가 필 은황반변성을 비종양성 용종은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요하지 않지만않았다. 종양성하지만 용종은나이가 치료하지 아직 알려지지 많

않고 방치하다간 담낭암으로 악화될 수노인성 있기에눈정기 검진으로 질환은 노화로담낭 인해용종을 생기므 조기에 진단해야 한다. 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따라서 안저 안동원·정지봉 보라매병원 소 검사 등 정기적인 서울시 안과 검진으로 조기에 화기내과 교수팀이 2015년 1월~2019년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눈 건강 12월 건강검진 및 체성분 측정을 한 1만 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3,49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방 또한 시력 저하는 경제 활동에도 적지 간이 있으면 담낭 용종이 발생할 위험이 않게 영향을 미치므로 정책적으로도 중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증 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시 지방간일 경우에는 종양성 용종일 가능 력이 노동 능력도 저하되고, 돌 성이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5㎜ 이상의 큰담 봄 필요해져 생산성이 낮아 낭 인력이 용종 발생 위험이경제 2.1배까지 올라가 지기 때문이다.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한안과학회 등에서는 초 안동원 교수는 “담낭 용종은 비만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국민에게 눈 있는데, 담낭과 가까운대해 간내 지방 또한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강조하며 몇 담낭 용종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년 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안저 검사를 판단된다”고주장하고 했다. 권대익 도입하자고 있다.의학전문기자

박기호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서울 아지는 게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힌 각 32.1%, 30.8%를 차지했다. 기본 검사 임에도 증상이나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 대병원 안과 교수)은 “안저 검사를 1년 다. 주광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해 실제 검사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실 에 한 번 정도 받으면 3대 실명 질환을 는 “초기 증상은 노안과 비슷하고, 이로 집콕으로 우울증 증가$ 하루 30분 햇볕 쬐세요 인해 자각이 쉽지 않아 방치하거나 치료 80%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정이다. 노화와 관련이 깊은 녹내장·황반변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고 했다. 눈은 신체 기관 중 가장 먼저 노화가

김철구 김안과병원 부원장은 “코로 나19 등으로 건강관리가 필수가 된 시 대인 만큼 많은 사람이 눈 건강에도 관 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지방간은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 율이 5%를 넘을 때를 말한다. 술로 인한 40세가 넘으면 노인성 황반변성·당뇨 알코올성 지방간과 술과 상관없이 당뇨 망막병증·녹내장 등 3대 실명 질환이 크 병·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질환에 게 증가한다. 대한안과학회가 질병관리 관 련돼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청과 공동 조사한 결과, 40세 이상에서 나뉜다. 지방간은 겉으로 아무런 증상 노인성 황반변성 13.4%, 녹내장 3.4%, 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피로감과 술을 마시지 않아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이 19.6% 전신 권태감, 오른쪽 윗배 통증이 느껴 최근 4년 새 2.5배나 증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의 유병률을 보였다. 진다면 지방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노인성 황반변성·녹내장·당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알코 격히 늘고 있다”며 “방치하면 간경변·간 뇨망막병증 등 3대 실명 질환을 올성 지방간으로 병원을 찾은 조기 환자는 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40세가 넘으면 1년에 한 번 정도 안저 검사를 받 에 발견할 수 있는 안저(眼底) 검사를 2019년 3만1,283명인데 비해, 비알코올 고 했다. 신 교수는 “과식이나 운동 부 으면 황반변성과 녹내장 등 실명 질환을 조기에 받은 8.8%에 불과한 것으로비알코 나 족, 수 스트레스, 내장지방 등이 우리 몸에 성사람은 지방간은 9만9,616명이었다. 발견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타났다. 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5년 2만8,368 인슐린 저항성을 불러오고, 인슐린 저항 성을 가진 상태가 간에 영향을 명에서 4년 만에 250%나 늘었다. 하지만 안저대사 검사를 인지하고 있는 응미 김안과병원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 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다” 신현필 실시한 강동경희대병원 가운데 안저 검사를 받지 않은 이 을 대상으로 ‘고령화에소화기내과 따른 눈 답자 고 했다.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 건강 인식 조사’ 결과, 주요 실명 질환을 유를 물었더니 ‘검사받을 필요성을 느끼 지방간을‘관련 줄이고 지방간염 증상을 한 영양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증상이 없어서’가 각개 비교적 쉽게섭취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검사인 급 지 못해서’와

안저 검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22.8%에 그쳤다. 이들 중 실제 안저 검사를 받은 사람도 38.6%에 불과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기준으로는 8.8%만이 안저 검사 를 받아본 셈이다.

뇌졸중도 조심해야 한다. 기온이 떨 어지면 뇌혈관이 막혀 뇌 일부가 손상 코로나19도 수그러들지 않아 문제 되는 뇌경색이 많이 발병한다. 추위로 이지만 맹추위에 다양한 질병에 노출 인해 뇌동맥이 수축하고 혈액 점도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될 위험이 높다. 한랭 질환도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 우선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근 치료추워지면 후보 물질인 ‘아두카누 다. 날씨가 저체온증·동상·동 경색이다. 추위와 강한 바람, 그리고 하이머병) 문지숙 교수의 헬시에이징 창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짧아진 일조량은 심근경색의 발생 위 맙’을 치매 치료제로 승인할지저체온증 여부를 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내려가면서 험을 높인다는 결과가유전과 많다. 심 결정한다. 만일 아두카누맙이 2003년 ‘영혼을 갉아먹는연구 병’ 치매는 심장·폐·뇌 등 FDA로부터 중요한 장기 기능이 저하 근경색은 영하의 날씨에 가장 흔히 발 이후 17년 만에 치매 치료 생활습관, 환경 같은 다양한 요인으로 되는 위험한 질환이다. 오한·피로·의식· 생하고,우리나라 3~4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 제로 승인된다면 세계 최대의 블록버 발생한다. 치매 환자가 70만 혼미·기억장애·언어장애 등을 유발할 가면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명을 넘어섰고, 2024년 100만명, 2039 스터 약이 될 것이다. 추운 날씨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 수 있다. 동창은 저온 다습한 상태에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년 200만명, 2050년에는 300만명을 영향이 없지만, 관상동맥 질환 환자는 서 가벼운 추위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의 뇌 속 플라크(plaque)인 ‘아밀로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관상동맥이 수축돼 심근경색이 생길 서 말초 혈류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피 12분마다 한 명씩 치매 환자가 새 드-베타(Amyloid-β)’에 달라붙게 설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겨울철에는 신 부와 피부조직의 염증 반응을 말한다. 로 발생하고 60분마다 치매로 사망한 계된 단일 클론 항체다. 치매 연구자 체활동량이 줄고 식생활에 변화가 생 반면에 동상은 강한 한파에 노출됨으 대부분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 다는 연구 결과도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써 코·귀·뺨·턱·손가락·발가락 등노 기며, 우울감이 호흡기아 감염 들은 와 신경세포 안의 타우 단백질이 잘못 직 근본적인 치매 치료제는 개발되지 위험이 증가하는 것도 심근경색 발병 출 부위에서 피부와 피하조직이 동결 응집되거나(plaque) 않았다. 지난 작용할 10여년 동안 미국 등에서 접혀 되는 겨울철 대표 질환이다.엉키면서 요인으로 수 있다.

선하려면 식이요법·생활습관을 개선해 야 한다.기관 식이요법으로는 단백질을 일어나는 중 하나로 노화가 시작충 분히 섭취하되 설탕이나 도정을 많이 한 되는 40세부터는 눈 질환이 생길 위험이 쌀, 밀가루 등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커진다. 따라서 시기에는 특별한 증 한다. 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 상이 없더라도 안저 검사를 받아 정확한 수영·등산 등 유산소 운동을 1주일에 세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차례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 안저 검사는 눈의 신경 상태를 확인하 로 해야 한다. 는 검사다. 안저 카메라로 동공을 통해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 안구 내“비알코올 구조물을 지방간은 1초 정도 촬영해 수는 대부분신경 양호 부분인 망막갖지만 혈관이나 시신경의 색깔·두 한 경과를 10% 정도는 간경변이 께,나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변형 상태 등인 간암으로 진행한다”며 “지방간은 을슐린 확인한다. 저항성과 관련이 있어 당뇨병, 심혈 안저 검사로질환의 대부분의 질환뿐만 관 및 뇌혈관 발생눈 위험을 늘리기 에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간 조직 로 인한 눈 합병증 등을 조기경우 진단할 수 내 지방 축적을 줄이거나 염증 반응을 있어 시력검사와 함께 눈 건강을 지키는억 약만 일부 나와 있을검사다. 뿐이다. 간 데제하는 매우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한랭 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충분 철에는 건조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환기가 충분히 되지 않는 다 히 마시고,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 중 이용 시설에서 다수의 사람과 접촉 로 유지하며, 가벼운 실내운동을 매일 하면서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각종 호 하는 것이 좋다. 외출 전에는 날씨 정 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이들 질환은 보를 꼭 확인하고 목도리·장갑·귀마개 코로나19와 감염경로가 비슷하므로 등 방한용품 등을 착용해야 한다. 특 드-베타 플라크 존재거리 여부를 확인하 에너지 공급을 돕는 노인 장내 개인 위생과 사회적 두기가 예방 켜 히영양소와 한랭 질환에 취약한 어린이와 에 중요하다. 은 체온균형을 유지가유지하면 어려우므로 기온이 크 려면 아밀로이드 자기공명영상(PET) 미생물 인지 기능을 우울증도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 게 떨어지면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것 촬영이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조량과 낮 길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이 바람직하다. 한파가 닥치면 과음을 진단됐다면 4주마다 정맥 주사약을 이를 바탕으로 뇌 건강에 중요한 가 우울증은 초겨울부터 발생이 피하고 절주해야 맞아야 하는데 부작용도 적지증가하 않다. 스 인산화 질소를한다. 바꾸는 약이 개발되 다가 봄이 되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 하루 7~8시간 잠을 푹 자고, 낮에 30% 정도에서 뇌부종이 나타났고, 뇌 고 있다. 가 있다. 게다가 추운 겨울철에는 신체 하루 30분 정도 햇볕을 쬐며, 전화나 출혈도 10%에서 발생했다. 1년 치료 이 밖에 줄기세포와 세포외소포체 활동량과 사회활동도 줄어들다 보니 화상 통화로 가족, 비도 5,500만원이나 된다. (EV·extracellular vesicles)를 이 우울증이 생기기 더 쉽다. 친지와 자주 소통하 아두카누맙이 FDA 승인을 받지 못 용해 신경을 재생해 치매를 고치는 방 이처럼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면 겨울철 우울증을 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어떻게 해야 법도 연구 중이다. 평생 이어온 부모 자 등 만성질환자는 온도가 급격히 변화 피해가는 데 도움 할까. 약은 없지만 보조적인 하면완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치료 위험 식 이간의 된다.연마저 끊게 하는 치매에서 해 법은 적지 않다. 뇌세포추위에 엉킴을노출되거 유발하 방될 날도 그리 머지 이 커지므로 갑자기 는나타우 단백질을 약물이 임상 않았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무리한 외출을 없애는 피해야 한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가속$ 머지않은 치매 해방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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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제대로 된 연구 결과는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오 는 3월 7일 바이오젠이 개발한 치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노인성 치매(알츠

(tangle)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두카누맙은 뇌 속에 생긴 플라크 에 달라 붙어 이를 제거한다. 그러면 뇌 세포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아 사고력

이나 기억력, 행동 등도 악화되지 않는 다. 아두카누맙이 FDA 승인을 받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 다면 알츠하이머병 진행을 늦추는 최 졸중, 한랭 질환 등이 자주 발생한다. 초의 약이 된다. 그러면 알츠하이머병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 암이나 당뇨병처럼 만성 질환으로 추위에 노출되면 에너지 소비 바뀔또한 것이다. 가 늘면서 에너지 저장을 위해 식욕이 지금까지 뇌 속 아밀로이드-베타 플 높아져 과식하게 된다. 케이크·초콜릿· 라크를 없애면 알츠하이머병을 고칠 사탕·아이스크림 같은 단 음식을 갈망 수 있다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 하게 되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추운 의심을 받았다. 여러 임상 시험에서 아 겨울철에는 외출하거나 실외 운동을 밀로이드-베타가 제거돼도 하는 대신 따뜻한뇌에서 집안에서 지내는알것 츠하이머병이 때문이다. 하 을 선호하다 악화됐기 보니 살이 찌기 더 쉽다. 지만호흡기 아두카누맙의 효과가 인정을 받 질환도 유의해야 한다. 겨울 으면 20년 전에 세워졌던 가설이 옳았 다는 걸 뜻한다. 아두카누맙이 FDA 승인을 받더라 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뇌 속 아밀로이

시험 중이다. 섬광등을 사용해 특정 뇌 리듬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매를 늦 추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 몸 안에서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은 성분을 발효시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자궁근종 환자 크론병 증상 60% 이상이 무증상 설사·복통·미열$ 방치하면식품 난임·유산 고칼로리 섭취를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여성에게 생기는 양성 종양 일종 중자 이다.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 궁근종이 가장 흔하다. 중년 여성 3 화관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명 중 2명꼴로 발생한다. 발병 원인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회맹부에 가 은 알 수 없지만 주로 나이 많은 미 장 많이 발생한다.

혼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Q. .

폊흫컿 핳힖핂앎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 장 Q. . 염증이 생기는 핞뭏믊홓핂앎 염등 장에 만성적인 “자궁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자 질환을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한다. 궁 밖으로 돌출되는 장막하근종, 자 세균 또는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 궁감염성 근육 속에 생기는다르다.” 근종, 자궁강으 는 장염과는

로 돌출하는 점막하근종으로 나뉜 Q. 흫캏픎.크기가 작아도 증 다.�옮쪟픦 점막하근종은 “설사, 복통, 체중 감소,장막하근종 식욕부진, 상이 쉽게 나타나지만 미열 등이 흔히 나타난다. 장 외에도 은 크기가 신생아 머리만큼 커져도 관절·눈·피부·간·콩팥 등에 증상이 생 증상이 거의 없다. 난임이나 습관성 길 수 있다. 증상 종류와 정도는 환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000명 자에 따라 다양하지만 오래전부터 중 1~2명꼴로 암으로 변할 수 있기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 주의해야 한다.” 히 10~20대 젊은 연령에서 1개월 이 상 설사·복통이 지속되거나 항문에 Q. 핞뭏믊홓 흫캏픎. 발생하면 크 반복적인 염증·치루가 “대부분 무증상으로 론병일 가능성이 있다.” 3분의 1 정

도에서만 증상이 나타난다. 월경 과 다와 그로 Q. . 인한 빈혈 등이 제일 흔한 풞핆픎 증상이다. 월경정확히 주기가밝혀지지 아닌데 출혈 “원인은 아직 않 았다. 하지만 한다. 환경적근종이 요인, 유전적 소 이 생기기도 매우 크면 인, 장내 세균의 이상, 비정상적인 대장·방광·요로 등 주변 장기를장압 관 면역반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박해 변을 보기가 힘들거나 빈뇨·콩 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팥 기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Q. . Q.�욚쩣픎 �욚쩣픎. “아직까지 완치는 불가능하고 관 “나이, 자녀 수, 증상 유무, 크기 해(寬解·증상이 없는 상태)를 목표 와 위치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택한 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항염증제, 다. 무증상이면서 근종이 작으면 치 스테로이드, 면역 조절제, 항생제 등 료하지 않고 정기검진하면서 지켜본 을 복합적으로 투여한다. 최근 전세 다. 그러나활발한 크기가임상 작아도 증상이생 있 계적으로 시험에서 으면 수술로 자궁을효과 절제 물학적 제제와근종이나 소분자 제제가 한다.치료제로 또 특별한 원인이 없는 적인 개발되고 있다.난임이 기존 동반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근종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절제를 수 있다. 특히 점막하 심할 때 고려할 사용한다. 최근 1세대 생물 학적 제제인 항TNF 제제뿐만 근종은 크기에 관계없이 출혈 아니 및불 라 다른 메커니즘의 약제도 식품의 임, 습관성 유산을 일으키므로 근종 약품안전처 승인을내시경으로 받아 처방이간단 가 제거가 필요하고, 능해져 치료 선택지가 많아졌다. 하게 제거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약 물 근본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심한임신 염증·계 치료는 수술이지만 장루·협착·농양 등 합병증이 발생하 획이 없으면서 근종이 너무 많거나 면 수술을 해야 한다.”

위험한 부위에 위치하거나 자궁 보 존을 원하면 자궁동맥색전술을 시 Q. 폊흫컿 핳힖펞 뭚핳쇦쁢 킫핂푢 행한다. 자궁동맥색전술은 근종을 쩣픎. 둘러싼 혈관을 막아 괴사·퇴화시키 “모두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지 는 방법이다. 최근 고강도 침은 없다. 환자마다 증상을초음파 유발하에 너지를 근종에 집적해 괴사를 는 음식과 장염의 활성도에 따라유도 자 하는 하이푸(HIFU) 널리필쓰 신에게 맞는 식습관을시술이 찾는 것이 이고 있다.” 요하다. 크론병 환자들은 영양 결핍

이 많아 균형 잡힌 식단으로 칼로리 와 적절히엲졂 공급하는 Q. 영양소를 . 것이 핞뭏픒 멂맣멚 중요하다. 고칼로리인 꿀을오해하거 자주 섭 “자궁 질환을 성병으로 취하면 좋고, 증상이 있을 때는 너무 나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다니는 맵거나 자극적인여기는 음식·카페인·술 등 것을 이상하게 사람이 많다. 을 우유를 마시면 설사자 또피해야 특별한한다. 증상이 없기에 자신의 를 잘 하는 체질이라면 우유 섭취도 궁 건강을 간과하다 병을 키우는 사 증상을 악화시킬 람도 많다. 이미 진단을 받고도 증 수 있다. 증상이 심 상이 뚜렷하지 않으면 방치하기도 한 활동기에는 미 하는데 자궁 건강을 위해 어린 시절 음·죽 등 유동식 부터 정기 검진을 과 함께 경관 보충 받는 것이 좋다. 예 방이 가능한 음료가 도움이유일 된 한 암인 자궁경부 다.” 천재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암 예방을 위해 인 소화기내과 교수 유두종바이러스 (HPV) 백신을 접 종해야 한다.” 이재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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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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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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