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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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8호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코로나 사태 1년.. 호주 중소기업의 과제는? “소셜미디어, IT테크놀로지, 전자상거래로 활로 개척해야” [스마트컴패니] 설문 63%

화면으로 옮겨서 중소기업들이 이 플 랫폼에 더 많은 힘을 쏟도록 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중소기업 소유주 들의 60%는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계 획의 우선순위에 놓았다. 30%는 콘텐 츠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 성장 선택 2020 년 코로나 팬데믹이 강타하면 서 많은 중소 기업들이 휘청거렸지만 사업의 성장과 반등의 기회를 찾는 경 영자들의 갈구를 꺾지는 못했다. 사업 축의 전환을 뜻하는 경제용어 ‘피봇 (pivot)’의 부상은 팬데믹으로 세상의 표준이 재편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적응하려는 기업들의 흔 적이다. 호주 디지털 비즈니스 포털 스마트 컴패니(SmartCompany)의 설문조 사 결과, 중소 기업들은 다음과 같이 ‘성장’에 낙관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보 였다.

‘출구대신 성장 전략’ 선택 설문에 응답한 중소기업 소유주 63%의 포스트 코로나-19 전략은 출구

전략이 아니라 성장전략이었다. 응답 자의 61%가 지난해 팬데믹 기간 중 매 출 손실을 경험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중소기업들은 사업을 위해 은행들을 탐색하고 있다. 58%는 그들이 대화할 수 있는 은행을, 49%는 그들의 사업을 이해할 수 있는 은행을 찾고 있다고 밝 혔다. 중소기업 대출 전문 금융업체인 주 도은행(Judo Bank)의 프랭크 베르사 체(Frank Versace) 최고관계책임자 (Chief Relationship Officer)는 “변 동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불확실성도 아직 크지만 낙관적인 전망을 낼 수 있 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에도 소셜미디어 이용량이 급증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기업들 의 각축지가 됐다. 활발한 중소기업 마 케팅 커뮤니티를 가진 ‘틱톡(TikTok)’

소셜미디어와 콘텐츠 마케팅 주력

로이 모건 1월 실업률 11.7% 실업자 줄었지만 불완전고용은 재악화 144만명 작년 7월 이후 최대 노동력 21.7%(312만명) 실직 또는 불완전고용 상태 2020년 3월보다 95만명 고용 악화 로이 모건(Roy Morgan)의 1월 실업률이 11.7%로 발표됐다. 호주통계국(ABS)이 매달 공식 실업률을 집계하는데 민간 기업 로 이 모건도 자체적으로 수십년동안 고용통계(Roy Morgan employment estimates)를 발표하고 있 다. 가장 최근 발표된 ABS 실업률 은 2020년 12월의 6.6%였다. 아직 2021년 1월분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ABS의 작년 12월 실업률과 이번 주 발표된 로이 모건의 2021년 1월 실업률을 비교하면 약 5.1%의 차이 가 난다. 로이 모건 실업률이 항상 ABS 실업률보다 높다. 이유는 통계 수집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ABS는 매달 15세 이상 호주인 인 구 중 0.32%를 샘플로 선정해 고 용상태 설문조사를 한다. 그 결과 에 계절적 요인을 반영(seasonally adjusted)해 매달 발표한다. ABS 실업률의 맹점 중 하나는 불과 1시 간 이상만 일해도 고용 인력으로 분 류된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경제학 자들은 “불경기 상황에서 실질적인 실업 상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 난을 오래전부터 제기해 왔다. 반면 로이 모건은 매달 15세 이상 성인 5천명 이상을 선정해 전화 또 는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고용 상태

투데이 한호일보

를 조사한다. 2021년 1월 6,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ABS 통 계보다 실질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는 평가를 받는다. 로이 모건에 따르면 호주의 1월 실업률은 11,7%로 노동력(workforce) 중 약 168만명이 실업상태에 있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보다 4만 4,000명 줄었고 3월 이후 최저 수준 이다.

그러나 노동력의 10.0%인 144 만명이 ‘불완전 고용상태 (underemployed)’에 있으며 이 수치가 최 고 수준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불 완전 고용은 풀타임 취업을 원하지 만 직장을 구하지 못해 파트타임이 나 임시직 고용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작년 12월보 다 오히려 8만1천명 늘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기간 중 15만4천명 증 가해 작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실업과 불완전 고용을 합친 312만 명(노동력의 21.7%)이 실직 또는 불 완전 고용상태에 있다. 작년 12월보다 3만7천명 늘었다. 펜데믹이 선언된 2020년 3월과 비 교하면 실직 또는 불완전 고용 인구 가 95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또 코로나 록다운 이전보다 파트타임 비중이 커졌다. ABS의 2020년 12월 실업률에 는 6만5천명이 경제적 이유로 일 을 안했지만 고용 인구로 분류됐다. 이 수치를 포함하면 12월 실업률이 6,6%에서 7.1%(97만7천명)가 된

다. 불완전 고용은 118만명(8.5%) 이다. 이 두 수치를 합치면 216만명 (노동력의 15.6%)이 실업 또는 불완 전 고용상태에 있다는 의미다. 로이 모건 통계(312만명)와 거의 100만 명의 차이가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이슈] 크라운리조트 ‘카지노면허 부적합’ 판정

2면

[경제] 호주도 ‘임금주도 성장론’ 관심

4면

[커뮤니티] 벤디고 이스트우드지점 리셉션

6면

[부동산] 시드니 주택경락률 89%

7면

[칼럼] 김호남 박사 목양칼럼(2)

13면

[리빙] 호주서 자녀 양육비 얼마?

21면

은 지난해 호주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 뤄냈다. 인스타그램(Instagram) 역시 기업 사용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인 스타그램은 숍 탭(shop tap)을 앱의 홈

새로운 IT기술 습득도 중요 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록다운(lockdown)과 국경 및 주/준주 경계 폐쇄 는 직장의 디지털화를 가속시켰다. 줌 (Zoom)과 같은 화상 통화 플랫폼은 직 장인들이 동료들과 회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전문가들은 원격 근무 방식이 뉴 노멀이 될 수 있다고 전 망한다. 중소기업들도 신기술에 대한 지적 욕 구가 있다. 설문 결과, 중소기업 소유주 들의 30%는 원격 접속 시스템에 투자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28% 였다.

40% ‘전자상거래’ 참여 않해 중소기업들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기 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쇼핑이 급성 장했는데도 중소기업 소유주의 40%는 사업에 전자상거래를 적용하지 않는다 고 응답했다. 사업에 전자상거래를 통 합하는 일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응답 한 소유주는 22% 였다. 그럼에도 2021년은 중소기업들에게 전자상거래를 통한 사업의 성장을 꾀 할 전례 없는 기회다. 호주우체국(Australia Post: AP)에 따르면, 작년초 팬데믹 선언 후 두 달 동안 전자상거래는 전년대비 80% 급 증했다. 2020년 온라인쇼핑을 한 가구 수는 전년대비 10% 상승한 900만 가구 에 달한다. AP는 “온라인 쇼핑객들의 참여는 사 상 최고 수준이다. 2021년 소매상들에 게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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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 카지노면허 부적합” 판정 방심하다 ‘날벼락 맞은’ 크라운리조트

시드니의 새 랜드마크가 된 바랑가루 콤플렉스를 신축한 크라운리조트

22억불 투자한 바랑가루 콤플렉스 주력 카지노사업 앞날 ‘불투명’ 돈세탁 묵인, 아시아 범죄조직 연관 의혹 “기업 감독 및 위험통제 기능 마비” NSW 주정부 “감독기관 자문 검토할 것”

멜번과 퍼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 는 크라운 리조트(Crown Resorts) 가 22억 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시드 니 바랑가루 콤플렉스(Barangaroo) 에서 주력 비즈니스인 카지노사업의 미래가 ‘불투명 상태’에 빠졌다. 카지노를 제외한 6성급 호텔과 식 당은 1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카지노 가 앞으로 운영될지 여부는 현재로서 는 미지수다. 크라운리조트가 ‘카지노 면허를 소 지하기에 부적합하다(not suitable to hold a casino licence)’는 충격 적인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 크라운 리조트는 9일 ASX(호주 증시)에서 거래가 정지된 뒤 10일 개 장 후 주가가 9% 폭락했다. ‘카지노 면허소지 부적합’이란 날벼 락은 NSW의 감독기관인 독립 주류 및 게임감독국(Independent Liquor & Gaming Authority: 이하 ILGA)이 의뢰한 조사위원회의 결론 이다. 전 NSW 고법 판사인 패트리 시아 버긴 커미셔너(Commissioner Patricia Bergin)가 조사위원회를 이끌었다. 9일 NSW 주정부에 보고 서를 전달했다. 부적합 판정 사유에서 2가지 핵심 은 크라운이 기존 카지노(멜번과 퍼 스)에서 불법 행위인 돈세탁을 용이하 게(facilitated money-laundering) 했고 또 아시아 범죄조직과 연관된 이 른바 호객꾼들(junket operators)과 상업적인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다. 이 호객꾼들을 통해 거액의 도박을 즐 기는 ‘하이 롤러들’을 VIP룸에 유치 해왔는데 이들 중 일부는 범죄 조직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돈세탁 의혹은 2014년 ABC 방송 의 포코너즈에 이어 채널 나인의 60 분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그러 나 크라운은 아무런 제지를 받아 않 았다. 크라운은 특히 본사가 있는 빅 토리아주에서 ‘누구도 손댈 수 없는 (untouchable)’ 막강한 엔터테인먼 트 그룹으로 인식돼 왔다. 크라운의 바랑가루 카지노 신설 계 획은 22억 달러가 투자된 시드니의 새로운 랜드마크라는 점에서 순조롭 게 추진되는 듯 했다. 그러나 버긴조 사위원회로부터 면허 소지 부적합이 라는 날벼락을 맞으면서 앞날이 불투 명해졌다. 보고서는 범죄 조직들의 돈세탁 행위 묵인 등 ‘고장난 기업 감독 기 능(poor corporate governance)’ 과 결함이 많은 위험 관리조직(deficient risk-management structures)을 크라운 리조트의 핵심적 문 제로 지적하고 “크라운이 향후 카지 노 운영사로 간주되기를 원한다면 기 업 문화의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 다”고 건의했다. 보고서의 19개 건의 사항에는 돈세탁을 방지하기위한 카 지노 통제법(Casino Control Act) 부분 개정과 독립 감독기구인 ‘독립 카지노위원회(Independent Casino Commission : ICC)’ 신설 등 이 포함됐다. 9일 주의회에서 빅토 도미넬로 NSW 고객서비스 장관(Minister for Customer Service)은 “주정부는 보 고서를 환영하며 최종 결정 전 건의 사항을 신중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 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NSW에서 카지노를 운영하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오른쪽)는 사기업 CPH를 통해 상장 기업 크라운리조트의 지분 36%를 소유하는 대 주주다. 그는 홍콩 카지노부호 로렌스 호(가운데) 부자와 동업으로 마카오 카지노에 투자를 했고 크라운 지 분 일부를 매각했다

려는 회사는 누구든지 규정을 준수해 야 한다”면서 “독립 감독기관의 건의 와 자문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운 리조트는 10일 성명을 통해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ILGA와 주정 부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 (James Packer) 의 사기업 CPH (Consolidated Press Holdings) 가 크라운 리조트의 지분 36%를 소유하고 있 다. CPH가 임명한 크라운 리조트 이 사 3명 중 가이 잘란드(Guy Jalland) 와 마이클 존스톤(Michael Johnston)이 9일 오전 전격 사임했다. 이 들은 CPH의 이사를 겸임하면서 크라 운 이사회에서 사실상 패커의 의중을 대변해왔다. 언스트 앤드 영(Ernst & Young)의 전 시니어 파트너였던 존스톤 이사는 크라운 카지노에서 VIP 유치 도박 비즈니스를 적극 개

발하는데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PH는 두 이사의 사임 발표 후 존 포인튼(John Poynton) 비상임 이사 (non-executive board member) 와의 자문계약(consultancy contract)을 종료했다. 이로써 크라운 이 사회에는 대주주인 CPH의 소유주 패 커를 대리할 이사는 한 명도 남지 않 게 됐다. 앞서 버긴 커미셔너는 “크라운이 켄 바튼 최고경영자(CEO Ken Barton)와 이사들인 앤드류 데미트리우 (Andrew Demetriou), 마이클 존스 톤을 퇴진시키면 바랑가루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게될지 모른다”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한 바 있다. 이들이 크라 운 기업 문화 쇄신의 열쇠를 쥐고 있 다는 의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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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임금상승이 경제회복의 관건” 호주도 ‘임금주도 성장론’ 공감대 확산

실질 급여상승률(아래)과 시간당 생산성 연도별 비교

“낮은 급여 경제성장 저해” 40년 ‘임금 억제 정책’ 수명 다해 다수 경제학자들 “낙수효과 → 분수효과 대체” ‘임금상승률 회복’에 호주의 경 제적 회복이 좌우될 것이라는 견 해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 산되고 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에 비유한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기대해온 호주와 서구권 의 전통적인 임금 억제 기조가 이 제는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는 ‘분 수 효과(trickle-up effect)’에 입 각한, 이른바 ‘임금주도 성장론’을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임금상승률은 1.4%로 소폭 상승한 채 최저 수준을 면 치 못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목표 를 달성하지 못한 요인으로 낮은 임금상승률을 꼽은 호주중앙은행 (RBA)은 4일 임금상승률이 적어 도 3년간 2%를 밑돌아 호주의 경 제 회복을 더디게 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 차례 경제 위기에서 나타난

긴축정책의 실패와 지출정책의 성 공으로 경제 정책 전환에 대한 요 구가 커졌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실시 한 긴축정책은 상황을 악화시킨 반면, 2020년 팬데믹 위기에서의 확장 정책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되기 때문이다. 지난 40여 년간 호주는 임금 상 승을 억제하는 정책을 유지해왔다. 낮은 임금이 기업의 이윤을 증 대하고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하 여,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촉 진한다는 ‘낙수효과’가 이론적으 로 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임금 이 오르지 않으면 지출이 늘지 않 거나 줄어서 기업의 이윤과 일자

리도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이제 많은 경제학자들은 가 처분소득이 오르면 지출이 늘어나 더 많은 이윤이 발생해 경제가 성 장한다는 ‘분수 효과’를 지지하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 구직수당(JobSeeker),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등 현금성 지원금은 팬데믹 위기 를 돌파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여 분의 현금이 지출로 이어졌기 때 문이다. 기업 로비단체들은 임금을 높이 려면 노동생산성이 증가해야 한 다면서 임금주도성장론에 반대했 다. 그러나 관련 통계를 보면, 수 년 동안 노동생산성이 증가했는데 도 임금은 함께 인상되지 않았다. 35세 미만의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생산성위원 회(Productivity Commission) 의 작년 발표에 따르면, 35세 미 만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과 소득 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감소했다. 기업들이 나이가 든 숙련직의 임금은 유지하면서 청년 노동자의 임금은 인하했기 때문이다. 생산성위원회는 청년 노동자들이 이전 세대와의 소득 격차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들 의 가처분 소득이 줄고 소비 능력이 억제되면 결국 기업의 수입도 줄게 된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코로나가 바꾼 ‘쇼핑 트렌드 3가지’

온라인쇼핑 가속화.. 연매출 280억불 기록 기후변화 우려 ‘친환경 제품’ 선호 ‘가성비’ 높은 자사 브랜드(PB) 인기 급증 지난 1년 소비자 동향 및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호주를 비롯 세계의 소매업 판도를 크게 바꾸어 놓았다. 시장분석업체 IRI는 일용소비재 (FMCG) 전망보고서에서 팬데믹 기간에 나타난 현상으로 2021년에도 지속될 주요 소비 동향으로 온라인 쇼핑 급성장과 자사 브랜드 제품의 부상, 친환경 제품 선호도 증가 등 3가지를 꼽았다. IRI의 알리스타 리스우드 아태본부 CFO는 “지난해 최악의 산불 피해와 홍수, 코로나 팬데믹 등 몇 달동안 정말 많은 재 해가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세계 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FMCG 부문에서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경험한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온라인쇼핑의 가 속화다. 2020년 8월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간 전자상거래만으로 279억 달러의 매출 이 발생했다. 이는 앞선 2년 동안의 총매출 액보다 81억 달러나 큰 규모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도 급증 대열에 올랐 다. 작년 7월 기준 지난 12개월간 호주 전 체 가정의 9.4%가 콜스 또는 울워스 온라 인몰을 이용했다. 두 번째로 두드러진 동향은 기후변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다. 환경문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던 소비자 들도 작년 산불 피해를 목격한 후 대다수가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 과, 호주인 10명 중 6명이 친환경 제품 구 매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 주요 동향은 ‘자사 브랜드’ 또는 ‘홈브랜드’라 불리는 자체브랜드(PB) 제 품의 인기 상승이다. 특히 슈퍼마켓 PB제 품은 갈수록 가성비가 개선돼 소비자 만 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 61%가 PB 제품을 선호했다. 콜스는 2019년 자사 브랜드 1,200개 품 목을 추가한 후, PB제품 판매율이 전체 매 출의 30%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울 워스와 알디 또한 저렴한 오가닉 제품군으 로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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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벤디고 이스트우드지점 리셉션 성료

이상균 벤디고 이스트우드지점 이사장(맨 왼쪽)이 정종민 지점장과 직원들을 소개했다 (왼쪽) 축사를 하는 존 카빈 벤디고 본점 임원 (오른쪽)

리셉션 참석 내빈들

“코로나 상황 은행 역할 더 중요” 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도미넬로 장관, 락살 시장 등 내빈 40여명 참석 지난 1월 개점한 벤디고 은행 이스트 우드지점 개설 축하 리셉션이 8일(월) 데니스톤볼링스포츠클럽에서 열렸다. 코로나 상황으로인해 내빈 약 40명이 초대됐다.

벤디고 본점의 존 카빈 (John Carvin) 전국 커뮤니티개발 (National Community Development) 책임 자를 비롯한 본점 관계자들과 이스트 우드 지점의 이상균 이사장, 서니 쳉 이

사, 박종훈 이사(이스트우드한인상우 회장) 등 이사진(7명), 정종민 지점장 등 지점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포 부를 밝혔다. 지점 공사를 한 데니스건축 대표인 추은택 전 시드니한인회장, 윤광홍 시 드니한인회장, 형주백 민주평통 호주 협의회장, 백승국 대양주한인회 총련 회장, 신필립 재호주 대한체육회장, 승

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 이사장, 신이 정 한호일보 발행인 등이 내빈으로 참 석했다. 벤디고 이스트우드지점은 불편을 완 화하면서 지역사히 은행으로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대되고 있다. 이스트우드 한인 사업자들과 동 포들 중 계좌 개설이 늘고 있다. 홈론 과 비즈니스 대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 상된다. 정종민 지점장은 한인 고객들에 게 편리한 양질의 원스톱 서비스를 약속 했다. 축사에서 홍상우 총영사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

다.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은 은행 개 점과 더불어 현재 신축 공사 중인 주차 빌딩이 완공되면 시너지 효과를 예상 했다. 라이드 지역구 주의원인 빅토 도미넬 로 NSW 고객서비스부 장관은 “NSW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resilience)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은 행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 했다. 이어 벤디고 스트라스필드 지점 의 윤창수 이사장도 축하 메시지와 함 께 한인들이 주도하는 두 지점이 협조 하면서 더 큰 역할을 하자고 제안했다. 지점 개설 과정을 설명한 이상균 이

사장은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 은 벤디고뱅크는 커뮤니티 은행이며 지점별로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를 위 해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동 포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이스트우드 한인 상권의 중심인 로우 스트리트 이스트(Rowe Street East) 쪽에 은행 지점이 열린 것은 약 35년 전 코먼웰스은행 분점(현 종가집 BBQ 2호 점 자리)이 문을 닫은 이후 처음이다. 그 동안 이쪽에는 은행이 없어 특히 사업 자들에게 불편했고 ATM(현금인출기) 1대만이 이스트우드 호텔에 있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최창환씨 혐의 2개 인정, 검찰 2개 취하

유엔 및 호주 대북제제 위반 인정 검찰, 대량파괴무기 관련 2개 혐의 취하 동의 동포 최창환(62, Chan Han Choi) 씨가 10일(수) 재판에서 7개 혐의 중 2개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검 찰은 2개 혐의에 대해서 기소를 취하 하기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 (The Australian)지에 따르면 최씨 는 북한을 위해 2017년 8∼12월 사 이 무기와 자원을 중개하려고 협상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유엔 대북제제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또 북 한산 석탄과 철광석을 인도네시아로 ,이란산 원유를 북한 대신 매입하려 고 한 시도와 관련해 호주 제제 위반

혐의도 유죄를 인정했다. 이같은 최씨의 2개 혐의 유죄 인정 은 연방 검찰이 대량파괴무기 관련 혐의 2개를 취하하기로 동의한 뒤 나 온 결정이다. 법정 밖에서 최씨의 변호인 마크 데 이비스 변호사(Mark Davis)는 “최 씨가 수출금지 조항(embargoes)을 위반한 점 등 특정 사실을 인정하면 서 재판에 본격 임할 준비가 돼있다” 고 말했다. 2월 초부터 NSW 고법에서 시작된 재 판은 약 5주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임의석 월드옥타 시드니지회장 취임 5일 이취임식, 노현상 전 지회장 퇴임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시드 니 지회가 5일 에핑클럽에서 신구 지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노현상 전 지회장(8대)은 이임사를 통해 재임 기간(2년) 중 도움을 준 동 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신임 집 행부에게 “가정과 생업을 우선하고 시 드니지회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인 기 여와 참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코로나로 인해 국경이 봉쇄된 현시점은 내실을 탄탄히 다지고 더욱 앞으로 나갈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더 의미있고 즐거운 옥타 생활이 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상수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시드니 지회가 새로운 리더쉽으로 새 로운 활력을 주면서 한호수교 60주년 의 뜻 깊은 해에 성장 동력으로 큰 역 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취임식에는 윤광홍 시드니한인회 장, 김병호 시드니 코트라무역관장, 전직 월드옥타 시드니 지회장 등이 참 석했다. 월드옥타는 68개국 144개 지회가 있고 약 7천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 고 있다.

취임사에서 임의석 신임(9대) 지회장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Money&Property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6일 시드니 주택경락률 89.1%.. 24년래 최고 수준 전국 주도 평균 80.8%, 가격 상승 압박 예상 휴가 분위기가 종료된 2월 첫 주말 인 6일(토) 전국 주도의 주택 경매낙 찰률이 83.8%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 다. 시드니는 무려 89.1%를 기록했 다. 전반적 매물 부족 상태에서 매입 희망자들의 열기가 가열된 것이 경 락률 상승의 배경이다. 6일 전국에서 1,287채가 경매돼 전년 동기 1,167 채보다 약 110채 늘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잠정 적 경락률(preliminary auction clearance rate)은 83.8%를 기록 했다. 시드니(447채)가 89.1%로 급등 했고 멜번(592채)은 80.8%였다. 캔 버라(59채)는 92.7%로 전국 최고 를 기록했다. 애들레이드(85채)는 82.8%, 브리즈번(84채) 74.6%, 퍼 스(17채) 75%였다. 2021년 2월 6일 시드니 경락률 (408채 기준) 89.1%는 1977년 6월 14일(226채 기준) 이후 24년래 최고 수준이다. 도메인(Domain) 통계에

현장 주택경매

매입 열기 가열, 낙찰예정가 추월 사례 빈번 따르면 당시 시드니 단독주택 중간가 격이 약 26만 달러였는데 한해 14% 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모

기지 이자율은 6.5%였다. 1997년과 2021년의 공통점 중 하 나는 기록적 저금리 시대였다는 점이

다. 호주 집값은 1997년 상승세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이민자 유입 급 증과 광산붐이 이어지면서 집값 상 승을 부채질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 책임자는 “휴가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주택 시장이 본격 활 성화되고 있다. 경락률 강세는 가격 상승세를 부채질하는 효과가 있다” 고 분석했다. 중개업 체인 레이 화이 트(Ray White)에 따르면 전국적 경 매 물건 당 6.5명의 등록 비더(registered bidders)를 기록해 2018 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가격 도 낙찰 예정가(reserve) 보다 평균 5% 높은 수준으로 매매됐다. 레이 화이트의 미치 피어붐(Mitch Peereboom) 퀸즐랜드 수석 경매사 (chief auctioneer)는 2월 초 분위 기는 뚜렷한 상향세다. 낙찰 가격이 집주인 예상을 초과하는 사례가 많았 다. 바이어들의 수요 열기가 식지 않 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아멕스(Amex) 호주서 소액 사업대출 시작 예정 중소기업 대상 5천~25만달러 무담보대출 서비스 제공 코로나 타격 회복기 맞춰 호주 시장 겨냥 미국 금융그룹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하 Amex)가 호주에서 해외 최초로 중소기업 대상 무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자금 대출 서비스가 개시되면 호주의 중소기업은 연 10.95%의 이자 율로 5,000~25만 달러의 무담보 대출 이 가능하게 된다. 마틴 시워드(Martin Seward) Amex 호주 부회장은 “Amex 자체 연구에 기초해 호주 중소기업들이 1,3000억 달러의 자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대출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코

로나 팬데믹의 여파로인한 매출 부진 으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혹은 다시 회 복해 성장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대출 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mex가 1,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 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5개 중 2개 기업이 대출을 신청하고 있고 26%는 잡키퍼 종료 시점에 추가 자본이 필요 한 상태로 나타났다. Amex는 2017년 미국에서 사업자금 대출을 처음 시작했는데 최근 3-4년동 안 수요가 두배 이상 늘고 있다. 무담보 대출은 개인 재산에 대한 증

명 확보에 상관없이 대출자가 신용카 드보다 낮은 금리로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mex는 호주의 4대 은행과 주도뱅 크(Judo Bank), 프로스파(Prospa),

겟캐피털(Get Capital), 물라(Moula) 등 핀테크들과 경쟁하게 된다. 4대 은행도 무담보 대출 서비스를 제 공하고 있지만 자격요건 등을 따지면 사실상 대출 금액에 따른 자산의 보유 여부가 필요하다. 또한 신생 기업보다 Amex는 기존 고객 기반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로 신 뢰성이 이미 확보되어 있어 강점이 될 수 있다. Amex는 호주내 Amex 카드 보유자 가 실제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확인되 지 않았지만 2019년 전세계적으로 약 1억 14000만장의 카드가 사용되고 있 다고 밝혔다. 호주내 Amex는 매년 평 균 5만명의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RBA “경제 회복 불구 임금상승률 더딜 것” 정체 현상 10여년 지속된 호주경제 구조적 문제 ‘저조한 임금상승률’이 호주중앙 은행(RBA)의 걱정거리다. 예상보 다 빠른 경제 회복과 정부의 성공 적 경기부양책은 긍정적이지만 임 금이 올라야 물가상승률(인플레이 션)을 견인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RBA는 4일 통화정책 보고서에 서 “기업의 영업이익 및 투자, 가 계소득 상승, 소비 증가, 노동시장 개선 등 호주 경제 전반이 예상보 다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 평가했다. 그러나 임금상승률은 적어도 3 년간은 침체될 전망이다. 이 문제 는 물가상승률에도 영향을 끼쳐 호 주 경제의 회복력을 떨어트릴 수 있 다.

침체 상태의 호주 임금상승률

으면 기준금리(cash rate)를 올리 지 않을 계획이다. RBA는 “물가상승률이 지속 가 능하게 목표 범위 2-3% 이내가 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려면 임금 상승률이 현재보다 현저하게 높아 야 한다.”고 지적했다.

“급여 → 물가 → 금리 인상 도미노 효과 가능” RBA는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 률 모두 2023년 중반까지 예상 기 간 동안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 다. 물가상승률이 RBA가 목표한 2-3% 범위 내에서 유지되려면 빠 른 임금 상승으로 이끄는 노동시장 경색(labour market tightness) 기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RBA는 임금 인상을 억제한 요인 이 일정 부분 해소돼 임금상승률이 소폭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다. 작 년 팬데믹 기간에 기업들은 임금 인 상 연기, 임금 동결, 임금 삭감 등으 로 팬데믹에 대응해왔다. 그럼에도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에 대한 최근 상향된 전망조차 앞 으로 몇 년 동안은 임금 상승이 더 딜 것이라고 암시한다.”고 RBA는 예측했다. RBA는 임금상승률이 오르지 않

이와 관련, 이코노미스트인 리 처드 홀든(Richard Holden) 교수 (NSW대)는 “임금이 실질적으로 오르려면 실업률이 RBA 예측보다 더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RBA는 실업률이 2022년 중반 까지 6.6%에서 5.5%로 낮아질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황이 잘 풀리면, 2022년 말까지 실업률이 4.75%로 개선돼 임금 인상에도 영 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홀든 교수는 “실업률이 4%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임금 상승률이 다시 양호한 범위로 복귀 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다. 낮은 실질 임금상승률은 팬데 믹 이전부터 10년 넘게 지속된 호 주 경제의 구조적 문제”라고도 우 려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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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멜번공항 ‘홀리데이인호텔’ 관련 11명 감염

멜번 공항의 홀리데이인 호텔

경비원, 호텔 종업원, 해외귀국자 등 지난 2주 지역사회 확진 7명 중 빅토리아 6명 해외귀국자를 격리하던 멜번 공항 의 홀리데이인 호텔(Holiday Inn Melbourne Airport)의 코로나 집단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다. 11일 2명 (12일 통계 포함)이 추가돼 총 11명으 로 늘었다.

9일에 이어 10일 각각 2명씩 확진 자가 늘었다. 9일 확진자 2명은 호텔 근무자와 격리를 마친 해외귀국자다. 10일 확진자 2명은 공항 호텔과 연관 된 접촉자들로 이중 한 명은 하수 집 수장(wastewater catchment) 시설

을 방문했다. 빅토리아 보건부는 선버리(Sunbury), 글렌 웨비벌리(Glen Waverly), 스프링베일(Springvale) 등 첫 노출지역(Tier 1 exposure site)을 공개하고 해당 지역 방문자들은 즉시 검사를 받고 2주 격리를 요망했다. 또 지난 5일(금)오후 3시40분부터 4시반 사이 선버리 스퀘어 쇼핑센터(Sunbury Square Shopping Centre) 방 문자들은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을 받 을 때까지 격리하도록 당부했다. 빅토리아에서 10일 22,570명, 9일 22,849명이 검사를 받았다. 지난 2주 동안 국내 확진자는 7명 (빅토리아주 6명, 서호주 1명)이다. NSW는 11일까지 25일 연속 지역사 회 감염 제로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의 미완치 환자는 49명(국내 12명, 해외 37명)이다. NSW 9명(국 내 9명), 빅토리아 19명(국내 9명, 해 외 10명)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알바니즈 야당대표 ‘플랫폼 종사자 최저임금’ 공약 “휴가, 연금, 단체교섭권 등 기본권 자격 부여” ‘노사관계 정책 강화’로 내년 총선 대비 포문

“노동당은 당신 편입니다”라는 슬 로건을 내건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노동당) 대표(사진)가 ‘긱 경제 (gig economy)’ 종사자들에게도 최 소한의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개혁을 약속했다. 알바니즈 대표는 10일 브리즈번 에서 한 연설에서 플랫폼 종사자들 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을 책정하

기 위한 절차를 요청하고 “이들이 연 가, 병가, 장기근속 휴가(long service leave) 등을 받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설은 알바니즈 대표가 2021년 후반 예상되는 연방 총선을 위해 최 근 단행한 야당 인사 개편 후에 나온 첫 주요 정책 발표다. 알바니즈 대표는 “노동당이 총선 에서 승리하면 더 많은 호주 노동자 들이 피고용인이라는 편협하고 구시 대적인 정의에 의해 그들에게 거부된 근로자 보호와 자격을 확실히 부여받 도록 법제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긱 경제 종사자들은 피고용인이 아니라 독립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s)로서 분류돼 최저임금, 휴가, 산재보험 등의 근로자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노동계는 호주가 이들이 사실상 피 고용인 성격을 가진다는 점을 인정하

여 사회적 보호를 받게 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해 왔다. 알바니즈 대표는 “공정근로위원회 (Fair Work Commission)의 권한 을 피고용인과 유사한 업무 형태로까 지 확대하여 FWC가 새로운 업무 형 태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명령하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정책은 음식 배달 플랫폼 종사자 를 염두에 둔 교통운수노조(TWU)의 제안을 채택한 것이지만 체계적이고 정기적인 업무 특성을 가진 독립계약 이라면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즉, ‘긱 경제’ 노동자들은 전통적인 피고용인 개념에 포섭되지는 않더라 도 최저임금, 연금, 단체교섭권, 부당 해고로부터의 보호 등의 기본권을 행 사할 수 있게 된다. 알바니즈 대표는 “호주 노동자의 임금, 조건, 안전을 저해하는 모든 입 법행위를 노동당은 반대할 것”이라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멜번 격리호텔 집단감염 ‘에어로졸 전파 의심’ 료용 분무기)를 감염 확산 가능성으 로 추정하고 있다. 네뷸라이저는 액 체 약물을 안개 현상으로 바꿔 기도 에 약물이 빠르게 흡수되도록 도와 주는 분무기다. 네뷸라이저에서 뿜어져 나온 미 세한 입자를 통해 공기 중으로 바 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 됐다. 공기 중에 떠 있던 바이러스 입자가 방문이 열리면서 복도로 퍼 져 호텔 직원을 감염시켰다는 추정 을 하고 있다. 멜번공항 홀리데이인 호텔이 임시 폐쇄되면서 투숙객들이 다른 격리 호텔로 이동했다

의료용 분무기 사용자의 바이러스 방→복도 이동 추정 해외입국자 5명, 호텔 직원 3명 등 감염자 10명 한 달 가까이 지역사회 감염자 0 명을 기록하던 빅토리아에서 4일 이 후 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보 건당국이 확진자의 동선 및 접촉자 확인, 감염경로 조사에 총력을 기울 이고 있다. <감염의 발단> 11일 빅토리아 보건당국은 멜 번 공항 인근에 있는 홀리데이 인 (Holiday Inn) 호텔 격리시설과 관 련해 지금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홀리 데이 인에서 격리 중이던 3인 가족, 다른 해외입국자 3명, 검역 관리 요 원 1명, 룸서비스(식음료) 직원 1명, 경비원 1명, 직원 미상 1명 등 총 10 명이다. 보건당국은 이중 해외입국자 3명 모두 14일 의무 격리 기간을 마친

뒤 양성 반응을 보여 호텔에 머무는 동안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추정했다. 이를 근거로 첫 확진 자 발생 후의 호텔 CCTV영상 수천 시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9 일 기준 확인된 6명의 감염자가 모 두 홀리데이 인 호텔 내 같은 층에 머물렀던 것이 확인됐다. 이 호텔은 현재 임시 폐쇄됐으며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해외입국자 48명은 풀맨 멜번(Pullman Melbourne) 호텔로 옮겨져 추가 격리 에 들어갔다. 홀리데이 인 호텔 직 원 전원 135명에게는 14일 자가격 리 명령이 내려졌다. <감염 경로> 당국은 호텔에 묵었던 3인 가족 중 1명이 사용한 연무식 흡입 보조 기구인 네뷸라이저(nebulizer, 의

<네뷸라이저 사용자> 호텔에서 네뷸라이저를 사용한 사람은 3인 가족의 일원으로 당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 인됐다. 현재는 중환자실(ICU)에 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 는 19명의 빅토리아 미완치 환자 중 유일하게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네뷸라이저를 사용하는 입국자는 애초에 코로나 의심 환자나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헬스호텔(health hotel), 일명 ‘호텔병원’으로 이송됐어야 했 다. 그러나 이 입국자는 입국 시 네 뷸라이저 소지 사실을 신고하지 않 아 일반 격리호텔로 배치됐다. 그 는 아마 네뷸라이저를 일종의 의료 장비로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 악된다. 빅토리아에서는 향후 국제선 입 국자의 의료장비 소지 여부를 철저 히 확인하기 위해 10일부터 출입국 관리 휴대품 검사에 간호사가 합류 하는 방침이 내려졌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시드니 ‘록아웃법’ 최종 폐지 3월 8일 킹스크로스 마지막 전면 해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도모” 업소 입장 및 주류 판매 마감 시간 연장 시드니 도심 유흥가의 심야영업을 제한하는 ‘록아웃법’(lockout laws) 이 마침내 폐지된다. 9일 NSW 주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 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킹스크로스 (Kings Cross) 지역에 마지막으로 남 아있던 록아웃법을 오는 3월 8일 해제 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킹스크 로스를 제외한 전 구역에서 해당 법이 폐지된 지 일 년 만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새벽 1시 30분 이 후에도 업소에 입장할 수 있으며 주

류 판매 마감 시간이 3시에서 3시 반 까지 연장된다. 자정 이후 특정 주류 판매 제한, 유리잔 사용 금지 규정도 삭제되고 주류취급서비스(RSA) 관 리 요원 및 CCTV에 대한 요건 또한 없어진다. 주정부는 ‘24시간 도시경제’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록아웃법 해제 이후 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킹스크로스는 크고 작은 바(bar)와 라이브 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다양

하게 즐비해 있어 활기찬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 다”라며 “심야영업 규제가 해제되더 라도 안전관리에 꾸준히 유념하겠다” 고 밝혔다. 록아웃법은 2014년 주정 부가 음주 관련 폭행(주폭) 사고 예방 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2019년 의회 조사 결과 음주로 인한 폭력위험을 줄 이는 데 효과를 거두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H&M도 코로나로 휘청.. 호주 매장 7개 폐쇄 호주 49개 중 NSW 4개, 퀸즐랜드 3개 폐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션 브랜 드 H&M(헤네스 앤드 모리츠)이 코 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일부 매 장을 폐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의류기 업 H&M은 NSW 매장 4개(본다이 정션, 코타라, 와링가몰, 채스우드) 와 퀸즐랜드 3개(첨사이드, 타운즈

빌, 록햄프턴)의 영업을 중단할 계 획이다. 시드니 북부 채스우드 매장 은 지난 1월 이미 문을 닫았다. H&M은 2014년 멜번 1호점이 개 장하는 첫날 1만5천 명의 고객이 몰 려드는 등 시작부터 소비자의 뜨거 운 관심을 얻으며 사업을 확장해왔 다. 현재 호주 전국에 49개의 매장

이 있다. 작년 10월 H&M 스웨덴 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위축으로 전 세계 5천개 매장 중 250개를 폐 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2014년 글로벌 금융위기 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판매실적 이 좋은 국가 중 한 곳으로 H&M 을 비롯해 자라(Zara), 유니클로 (Uniqlo), 무지(MUJI) 등 해외 패 션 유통업계가 대거 몰려들었다. 그 이후 H&M은 수천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 장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실적 이 주춤한 모양새다. H&M 대변인 은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며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온라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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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수습이라 첫 주 임금 ‘무급’ 처리는 ‘불법 행위’ FWO “통상적 무급 수습은 1시간에서 1교대 근무까지” 애들레이드 버블티숍 급여 요구한 여종업원 폭력 휘둘러 파문

소매점 계산대 일자리

‘수습(trial)’이라는 핑계로 법적으 로 보장된 임금을 근로자에게 지급하 지 않는 불법 사례가 아직도 계속되 고 있다. ABC방송은 시골의 한 로드하우스 (roadhouse)에 취직한 커플인 앨리 스와 그레이엄이 겪은 사례를 소개했 다. 최근 애들레이드 차이나타운의 버블티숍 ‘펀 티(Fun Tea)’에서 여성 종업원을 수습 기간 급여를 요구하며 언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여 성의 얼굴을 후려치고 발로 배를 차는 등 야만적 폭력을 휘둘러 공분을 야기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일거리를 잡기위해

2000km 이상 이동하여 남호주에서 퀸즐랜드주로 건너왔다. 하지만 그들은 한 주 동안 각자 45 시간씩 총 90시간을 일하고도 ‘무급 수습(unpaid trial)’이라는 이유로 첫 주치 임금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 를 받았다. 도착 전에 숙식비가 포함된 임금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받았지만 거기에 무급 수습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들은 주장했다. 그레이엄은 “우리가 능력이 있고 일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한두 시간 시험해보는 것은 이해할 수 있 다. 하지만 7일간 무료로 45시간씩 일 하길 우리에게 기대하는 이유는 이해 못하겠다.”고 매니저들에게 따졌다. 매니저들은 첫 주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배낭여행객(backpackers)들이 일하러 왔다가 계산대 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서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공정근로법(2009)에 따르 면 업무 적합성 판단을 위한 무급 수 습은 합법이지만 이는 직무에 필요한

‘음식배달원’ 사지로 내모는 ‘비현실적 배송 시간’ 개선해야

기술을 입증하는 필요 기간까지만 허 용된다. 이 필요 기간에 대한 기준은 명시 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 공정근로옴 부즈맨(Fair Work Ombudsman: FWO) 대변인은 “(무급 수습은) 업무 의 성격과 복잡성에 따라 다를 수 있 지만 대략 1시간에서 1교대(shift)까 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무가 요구하는 기술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반 드시 적합한 최저임금이 지급돼야 한 다. 만약 고용주가 입사 지원자의 적합 성을 추가로 평가하고자 한다면, 고 용주는 해당 지원자를 견습 기간동안 임시직(casual)으로 고용할 수 있고 모든 근무 시간에 대한 적절한 임금 을 지급해야 한다. FWO 홈페이지는 피고용인의 권리 와 의무에 대한 개괄적 자료, 불법적 일 수 있는 무급 수습에 관한 간략한 정보를 제공한다. 임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FWO에 13 13 94로 직접 연락하거나 홈페이지(www.fairwork.gov.au) 를 방문해 정보를 참고할 수 있다. 이용규 기자

국민당 ‘넷제로’ 농업 제외 추진 뉴질랜드 사례 강조, 산업별 형평선 논란 예고 모리슨, 자유-국민당 반대파 설득 난제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 주 내셔날 프레스클럽(NPC) 초청 연설에서 처음 으로 시사한 것처럼 호주 정부도 2050 년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s: 이 하 넷제로) 정책을 채택할 경우, 자유당 과 함께 연정에 참여하는 국민당(National Party) 의원들은 뉴질랜드처럼 호주도 농업을 넷제로 대상에서 제외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 연설 후 연방 국민당 대 표인 마이클 맥코맥 부총리는 “뉴질랜 드처럼 호주도 농업 부문 제외를 관철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에서 탄소배출을 많이 하 는 낙농제품이 전체 상품 수출의 31% 를 차지한다. 그러나 호주는 2%에 불 과하다. 따라서 농업 부문 예외 추진과 관련, 산업별 형평성 논란이 치열할 전 망이다. 한편, 노동당의 리차드 마스(Richard Marles) 야당 부대표는 “차기 총 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넷제로 는 물론 경제 전반적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과 녹색당은 상당 기간 전부터

더 자세한 기사 원문은 www.hanho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50년 넷제로 선언을 모리슨 정부에 촉구해 왔는데 모리슨 총리는 경제 여 파를 이유로 이를 거부해 오다가 최근 호주도 모색할 의향을 처음으로 내비 쳤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조 바이든 미 행 정부의 2050년 넷제로 동참이 주요 배 경이다. 이와 관련, 자유당은 연정 파트 너인 농촌 기반의 국민당 의원들을 설 득하는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자유당 내부에서도 상당수 강경 보수 성향 의원들은 적극적인 기후변화 정책 과 2050년 넷제로 선언에 반대해 왔다. 이 이슈는 차기 연방 총선에서 여야의 주요 논쟁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NSW '긱 이코노미 종사자' 안전 지침 초안 발표 도로, 자전거/오토바이 규정 매년 재교육 등 포함

음식배달 포털 중 하나인 헝그리 팬더 배달원

NSW 산업안전국 (WorkSafe NSW)이 음식 배달 플랫폼 종사자 의 안전을 도모하는 지침 초안을 발 표했다 이 지침 초안은 ‘긱 이코노미 공동 대책위원회(Gig Economy Joint Taskforce)’가 지난해 11월 말 발 족된 이후 2개월 만에 나왔다. 이 대책위는 작년 하반기 시드니 도로 위에서 음식 배달원 4명이 교 통사고로 잇따라 숨지자 해당 분야 종사자들(음식 배달원)의 안전을 개 선하기 위해 설립됐다. 이 지침은 ‘안전하지 않은 업무 시 스템’을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플랫폼 종사자가 직면한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형편없이 설계된 앱(poorly designed app)’과 ‘비현실적인 예상 배송시간(unrealistic estimated delivery time)’은 음식 배달원에게 ‘불합리한 시간 압박과 체력 소모’를 야기한다. 이에 따라 우버, 딜리버루 등 플랫 폼 기업들이 교통상황과 자전거 평 균 주행속도를 고려한 배송시간을 기반으로 하는 안전한 앱을 제공해 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지침은 음식 배달원의 피 로도를 반영하는 앱 기능을 제안했 다. 12시간 이상 일하면 앱에서 차 단하고 그 후 10시간 동안 접속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NSW 도로 규정에 대한 미숙함,

페인 호주 외교장관 “인권 등 국제 규범 충족 요구” 반박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로 중국 계 호주인 언론인 쳉 레이(Cheng Lei) 를 공식 기소한 중국 정부가 “이 사건 에 간섭하지 말라”고 호주 정부에게 경 고했다. 중국 정부는 관영 CCTV의 영어방송 채널 CGTN에서 활동한 유명 비즈니 스 앵커우먼 쳉 레이를 ‘국가 기밀 해외 불법 유출 혐의’로 지난 5일 기소했다. 그녀가 억류된지 거의 6개월만이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8일 “호주 시민권자 쳉 레이가 6개월의 구금 끝에 2월 5일 중국에서 공식 기 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주 정부는 쳉의 구금에 대해 국제법상의 인권문제를 제기해 왔다. 페인 장관은 “우리는 정의, 절차적 공 정성, 인도적 처우 등 국제규범에 따른

기본적 기준이 충족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날 왕웬빈(Wang Wenbi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호주 정부 에 이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고 선을 그 었다. 왕 대변인은 “중국 사법 기관들이 법 적으로 검토한 결과, 호주 시민권자인 쳉 레이가 국가 기밀을 해외에 불법으 로 제공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 다”면서 기소의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호주 측이 중국의 사법 주 권을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중국 이 처리하는 사건에 간섭하는 것을 중 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 발언에 대한 호 주 정부 측 반응도 즉각 나왔다. 페인 장관은 9일 “(호주의 대응은) 중 국 법체제에 대한 간섭이 아니다”라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간 섭 주장’을 일축했다. 호주 의회 정보안보위원장인 제임스 패터슨(James Peterson) 상원의원도 같은 날 ABC 라디오와 대담에서 “중국 외교부가 정말 터무니 없는 비난을 하

6일 숍 앞에서 수십명 야만적 폭력, 고용법 위반 규탄 “남호주 차이나타운 ‘시급 $10’ 사례 수두룩” 현실 고발

고직순 기자

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법체제에 간섭 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쳉을 작년 8월에 구금했던 이 유가 호주 당국이 그해 6월 해외간섭 의혹으로 중국 언론인을 조사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패터 슨 의원은 “모른다.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런 사례가 정말로 아니길 바란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중국 정부가 보 복 행위로 정치적 인질을 잡았다는 것 을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라 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9월 “호주 정 부가 호주 체류 중국 기자들의 법적 권 익을 침해했다”고 강력하게 불만을 표 시한 바 있다. 또한 패터슨 상원의원은 호주 안보 기관의 중국 기자 수사는 쳉의 사례 와는 비교되지 않는다. 이들 중 누구 도 무혐의로 구금되지 않았고 수개월 동안 조사를 받기 위해 억류되지 않았 다. 그들은 모두 호주 정부에 의해 안 전하고 방해없이 귀국하도록 허락됐 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이용규 기자

애들레이드 ‘펀티’ 여종업원 폭행, 임금착취 파문 확산

‘호주 방송인 쳉레이 기소’한 중국.. “호주에 간섭말라” 경고 중국 외교부 “국가기밀 해외 불법 유출 혐의” 주장

정비가 잘 안된 자전거나 오토바이, 주에서 도로 운전이 승인되지 않은 전기자전거 등은 사고로 이어질 공 통된 위험으로 분류됐다. 이 지침은 플랫폼 회사들이 음식 배달원들이 NSW 도로와 자전거 운 전 규칙에 대한 이해도를 입증하도 록 해야 하며 매년 재교육을 실시해 야 한다고 주문했다. 캐빈 앤더슨 NSW 규제개선부 장 관(Minister for Better Regulation)은 “이 지침이 급성장하는 긱 이코노미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이 분야 종사자들의 생명을 구하기위 해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 리는 음식배달 사업자, 운전자, 그리 고 식당들이 NSW 안전 및 보건 법 규에 따른 의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여 이 전략을 개 발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주정부는 4월에 발 표될 산업안전조치 계획(Industry Safety Action Plan)에 포함되도 록 업계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 이다. 운송노조(Transport Workers Union: TWU)는 이번 지침을 환영 하면서도 정부의 보다 직접적인 개 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마이클 케인 TWU 위원장은 “비 구속적이고 단편적이거나 소급적인 접근 방식은 목표를 완전히 빗나가 게 하고 기업들이 급여와 기준을 계 속 낮추어 더 많은 생명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6일 애들레이드 차이나타운의 펀티 숍 앞에서 10여명이 종업원 폭행 및 임금착취를 규탄하는 시위를 가 졌다

애들레이드 차이나타운의 한 버블 티 숍에서 임금체불로 고용주와 언 쟁을 벌이던 여 직원이 30대 남성에 게 일방 폭행당한 사건이 노동자 단 체의 시위로 번졌다. 6일(토) 수십 명의 시위자들이 애 들레이드 차이나타운에 모여 “이민 자, 외국인 유학생 등 취약한 노동자 들을 위한 임금보호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집회는 차이나타운의 펀티 (Fun Tea) 매장에서 견습 기간동 안 임금을 받지 못해 업주에게 항의 하던 여직원이 갑자기 나타난 남성 에 의해 얼굴과 복부를 가격 당한 폭 행 사건이 계기가 됐다. 관련 동영 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

서 폭력을 휘두른 남성과 임금체불 고용주를 처벌하라는 여론이 비등 해졌다. 애들레이드의 글렌 오즈먼드 (Glen Osmond)에 거주하는 39세 남성 가해자는 경찰에 체포된 후 기 소됐다. 현재는 보석으로 풀려났으 며 경찰은 이 사건을 계속 수사 중 이다. 펀티는 가게 문에 쪽지를 붙여 “직 원의 임금과 임금규정에 대한 불만 (complaint)은 인정하면서도 이것 과 이어진 폭행 사건과는 무관하다” 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대는 이 사건의 배경에 있는 임금 착취에 초점을 맞춰 ‘공정 한 처우(fair go) 보장’, ‘현대판 노

예제(modern slavery)’라는 구호 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들은 “최저임금을 밑도는 임금 을 받는다는 수천 건의 제보를 받았 다”면서 구조적 저임금(systemic underpayment)에 대한 지역사회 의 광범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자 지원 단체 ‘페어 고 남호주 (Fair Go South Australia)’ 설립 자 사이 렝 카프시스(Say Leng Kapsis)는 "특히 애들레이드의 차이나 타운에서 많은 피고용인들이 (시간 당) $10 정도의 매우 낮은 임금을 받 는다. 법정 최저 임금보다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서호주 야당(노동당)의 아이린 뉴 메티코스(Irene Pnevmatikos) 대 변인은 “결국, 더 나은 법과 노동자 들을 보호할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 하다는 것이 매우 분명해졌다.”면서 입법적인 해결책을 강조했다. 미셸 렌싱크(Michelle lensink) 서 호주 인적서비스부(Human Services) 장관은 “서호주 산업안전국 (Safework SA), 공정근로청(Fair Work Commission) 등 기존의 제도 로 임금 착취 혐의를 다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성 일방 폭행으로 충격을 준 펀 티 종업원 폭행 사건은 현재 서호주 산업안전국이 조사하고 있으며 공 정근로 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이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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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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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아시안은 모두 저런 수준일 것..” 애들레이드 버블티숍 폭행, 임금착취 의혹 아시아계 나쁜 선입견 만든 ‘추태 사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지난달 29일 애들레이드의 차 이나타운에 있는 버블티숍 ‘펀 티 (Fun Tea)’ 여성 종업원 폭행 및 임금착취 의혹 사건은 호주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여성 종업원이 견습기간(trial period)의 임금을 달라고 고용주 (남성)와 언쟁을 하던 중 갑자기 30 대 남성이 나타나 언쟁에 끼어들었 다. 고용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여성 종업원 에게 욕을 하며 화를 내다가 느닷 없이 여성의 뺨을 후려쳤다. 주변 에 있는 사람들이 말렸지만 이 남 성은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는 여성 의 배를 발로 걷어찼다. 동영상은 여기에서 종료된다.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 졌다. 며칠 후 업소 앞에 십여명이 모여 여성 폭력과 임금착취를 규탄 하는 시위를 벌였다. 체포 후 가석 방된 가해 남성은 5월7일 애들레이 드 치안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 임금착취 의혹에 대해서는 노사감 독기관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 상된다. 이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남성 이 여성의 얼굴을 후려친 일방적이 며 야만적인 폭력 행위이기 때문이 다. 욕설이 오고가며 흥분된 상황 에서도 남성이 여성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은 비열한 행위로 어떤 이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애들레이드 차이나타운 버블티숍에서 벌어진 여성 종업원 폭행 장면

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이 호 주 사회의 통념이다. “아시아인들 업소에서 고용주가 종업원을 저렇게 막무가내로 폭행 할 수 있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 다는 점에서 더욱 망신스럽다. 결 과적으로 아시아인들의 이미지를 도매금으로 추락시킨 사례가 됐다. 두 번째 이슈는 임금착취에 대한 논쟁이다. 이 문제는 흔히 애매하 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한 기준이 있 다. 공정근로법(2009)에 따르면 업 무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한 무급 견 습은 합법이지만 이는 직무에 필요 한 기술을 입증하는 필요 기간까지 만 허용된다. 견습 기간 중 임금 지 급에 대해서 노사감독기관인 FWO (공정근로 옴부즈맨)는 “업무의 성 격과 복잡성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무급 견습(unpaid trial)은 대체로 1시간에서 1교대 근무(shift)를 기 준으로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다. 따라서 업무가 요구하는 기술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적합한 최저임 금’을 지급해야 한다. 만약 고용주가 입사 지원자의 적 합성을 추가로 평가하고자 한다면, 고용주는 해당 지원자를 견습기간 동안 임시직(casual)으로 고용할 수 있고 모든 근무 시간에 대한 적 절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이 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업소 들이 여전히 많다. 애들레이드 버 블티숍 견습임금 요구 논쟁을 통해 서도 많은 아시안 고용주들이 일방

적으로 억지를 강요한다는 편견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두 가지 측면에서 호주인들에게 아시안은 다 저럴 것(무법 투성이, 여성을 때리는 것들)이란 나쁜 선 입견을 준다는 점이 우려된다. 호주 미디어에서 90년대 후반 이 전까지 ‘아시안 갱(Asian Gangs)’ 이란 용어가 자주 등장했다. 시드 니 차이나타운이나 카브라마타에 서 마약 밀거래와 관련된 범죄조 직들 사이의 총질, 칼부림 사건이 터지면 ’아시안 갱‘이란 단어가 약 방의 감초처럼 등장했다. 인종차별 적 뉘앙스가 담긴 이 단어는 다행 이 미디어에서 금지어가 됐다. 그 러나 소셜미디어의 댓글에는 아시 안 갱, 중동계(레바니즈) 갱 등 여 전히 사용된다. 임금착취에 대해서 아시아를 비 롯한 많은 이민자 출신 고용주들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어느 정도 고 착돼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 기사가 아이탭에 보도된 날 한호일 보 기사 댓글에 “비즈니스가 어려 워 착취가 아니라 원래 (고착된 못 된) 습관, 버릇이다”란 코멘트가 달 렸다. 업종을 불문하고 최저 임금을 안 주고 이윤을 남겨 비즈니스를 지속 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은 요즘 업계 에서 이미 사라져야할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레이드 차 이나타운 커뮤니티는 마치 ‘사각지 대’인양 버젓이 불법 행위가 유지 되고 있다는 사례가 드러나면서 아 시아계에 나쁜 선입견을 만든 추태 가 된 셈이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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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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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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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현실 (VR-Virtual Reality) 요즘 새로운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사가 신문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최근엔 애플이 자율 주행 전 기차를 2024년까지 생산 할 것이라는 소식이 실렸다. 작으면서도 고성능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눈과 같은 ‘라이더 센서’를 개발해서 아이폰이 나왔을 때 처럼 획기적인 차가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한다. 종종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테슬라 전기차처럼, 근사한 모양 뿐만 아니라 첨단의 기술력이 탑재되 고 자율 주행 기능이 가능하다고 하니 얼른 구경이라도 해보고 싶다. 팬데믹으로 여행을 다니지 못하니 가상이 현실처럼 느껴지도록 여행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한 아이디어 로 속출하고 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 이 인기 있는 관광 도시를 팩키지화해 서 외국을 가지 않아도 머리에 헤드셋 을 쓰면 관광지가 화려한 색감을 덧입 고 입체로 생생하게 눈에 다가오고 전 자 센서가 부착된 조끼만 걸쳐도 바람 과 온도, 차량이나 배의 진동이나 풍랑 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고 한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AI도우미가 등장 을 해서 독거 노인의 집에서 청소를 한 다든지 문을 열어 주고 심부름도 가능 하고 말을 걸면 대답도 하고 제법 감성 담긴 인사도 나눈다고 한다. 누군가, “예쁜 도우미는 더 비싼가?” 라고 질 문해서 AI 애기를 하다 크게 웃은 적이 있었다. 짓궂은 상상력이 발동해 “ 비 싸도 좋은 도우미 한 두개 사두면 좋겠 네..”라고 내심 편한 발상을 덜컥 말했 다가 그 자리에 있던 아내들로부터 싸 늘한 눈총을 받고 ‘표현의 자유’를 박탈 당한 기혼 중년의 다 말못한 아쉬운 표 정이 기억난다. 팬데믹에 여러 AI가 등장하며 우리 는 더욱 신기한 시대를 살고 있다. 팬 데믹은 많은 고통이 수반되고 폭발하

고 싶은 자유를 제한하지만, 다투듯 새 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현실이 따분하 지만 않도록 움츠러든 아쉬움을 기발 한 가상 현실로 우리를 달래주고 있다. 앞으로 어떤 획기적인 세상이 펼쳐질 지 오히려 암울한 시대가 새로운 지평 을 열어 가고 있다. 벌써 오래 전 일이지만, 마이애미 올 랜도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아 이들이 아직 어렸을 때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 고글을 끼고 기차에 올라타니 뉴욕에 맨하탄에 킹콩이 나타나 실제 내가 탄 기차를 향해 거대한 팔로 내려 치며, 기차가 흔들리고 성난 킹콩의 괴 성을 들으며 기차가 끝없이 추락하고 물에 몸이 젖고 빠져들어가는 것 같아 소리를 지르고 혼비백산했던 적이 있 었다. 다행히 그 때쯤 놀이기구가 멈춰 서서, 현실이 아닌 것을 감사하며 소스 라친 가슴을 쓸어내린 기억이 있다. 어수룩한 호주 촌사람들이 멋 모르 고 첨단 도시의 놀이 기구를 탔다가 현 실감이 더 했을 것이다. 마치 악몽을 꾸 고 깨어난 것처럼 진짜 같았는데 현실 은 아닌 것이다. 아마 요즘은 더욱 기술 이 발전 했으니, VR 헤드셋을 쓰면 훨 씬 더 현실 보다 더 진짜같은 적나라한 가상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은 우리 가 생각하는 모형이며 실제 우리가 사 는 조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치 미래에 다가 올 시대를 그의 물리학 이 론에서 발견했던 것일까? 그는 이미 시간과 공간은 제한 있는 것이 아닌 단 지 영원에 연결된 과정일 뿐이라고 이 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과거, 현재와 미래의 구분은 지속적 인 집착적 환상”이라고 강조한 것은 마 치 작년부터 이어진 팬데믹 상황이 단 절된 시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간은 미래로 연결되고 그리고 영원 으로 가는 다리와 같다고 설명하는 것

같다. 결국 영원에 다다라야 실제로 존 재하는 영원을 맛보게 될 것이기 때문 이다. 그 때는 무엇이 실재로 남았는 지 분별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때로 작은 일을 큰 일처럼 여 기며 걱정하고 전전긍긍하며 산다. 지 나고 나면 별 일이 아니었는데 괜한 의 심을 하고 노여워하고 고심으로 잠을 설친 자신을 부끄러워한다. 우리 마음 속의 가상 현실은 종종 별의 별 상상과 의구심의 시나리오로 나래를 편다. 집 착해도 맘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결국 내가 멋대로 편집한 가상 환상의 왜곡된 결론 때문이다. 그래서 성경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 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라 는 말을 써 두었나보다. 집착하며 현실 을 살아도 결국 맞닥뜨리는 영원에 존 재하는 미래 현실은 마음에 실재가 이 루어지는 믿음의 진정성이 결정할 것 이기 때문이니까.. 설날에, 혹 미운 시댁 식구를 만나도 결국, 너그러운 마음을 먹기에 달렸다. 가상 현실(VR)은 현재의 집착적 환 상을 깨닫게 하는 반면 교사이다.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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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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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남 박사의 목양칼럼 한국일보 칼럼

- 4차산업혁명시대와 기독교 영성

‘상사’와 ‘유사’의 시대를 건너는 기독교 오늘은 그림 하나를 감상 하며 시작하겠습니다. 다 들 이 그림 보신 적이 있으 시죠? 이 작품은 아마도 포스트 모던적 현대 사상을 대변하 는 그림이 아닐까 여겨진다. 필자는 화가도 아니고 미술 평론가도 아니기에 이 그림 이 가진 진면목을 다 표현 해 낼 수는 없겠지만, 이 그 림이 시사하는 바와 현대 사 상의 접목점에 대한 기독교 적 반성을 해 볼 수 있는 있 ▲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대표작 겠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년)는 흔한 현대의 마케팅과 정책 결정에 활용되 파이프를 그려 놓고는 아래에 ‘Ceci 고 있는 실정이다. n’est pas une pipe’(이것은 파이프가 ‘지식의 고고학’, ‘광기의 역사’ 등 아니다)라고 써 놓았다. 상식적으로 보 의 명저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철 자면 파이프를 재현한 그림 속의 대상 학자 미쉘 푸고(Michel Foucault: 은 파이프가 맞지만, 화가는 관습적 사 1926~1984년)는 위의 마그리트의 그 고방식의 허상을 환기시키기 위해 의 림을 평하며 ‘상사(similitude)’와 ‘유 도적으로 그림과 문장을 모순적으로 사(resemblance)’의 개념을 이끌어낸 표현하였는데 즉, 화가가 대상을 사실 다. ‘유사’란 어떤 원본이나 본체가 있 적으로 묘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고 그와 유사한 제품, 작품 등을 말하 대상의 재현일 뿐이지, 그 대상 자체일 며, ‘상사’란 원본이나 본체는 있기는 수는 없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이 없고 대량으 르네상스 이후 계몽기와 합리주의를 로 만들어지고 찍혀 나오는 비슷한 제 거치면서 형성된 ‘자연을 있는 그대로 품과 작품들 사이의 닮음의 관계를 의 화폭에 옮겨 놓는 것’을 최고의 그림으 미한다고 했다. 로 여기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좀 당황 무슨 말인가 하면, 옛날에는 명품과 스럽겠지만, 마그리트의 그림에서 보 비슷한 짝퉁, 원본과 ‘유사’한 제품일 이는 화폭 속의 대상물이 파이프 자체 수록 가치가 있었다고 여겨졌으며, 그 가 아니라는 것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 래서 ‘원본/본체’는 더 없이 귀하게 여 기도 한다. 이것이 만약 진짜 파이프 겨졌다는 뜻이다. 그에 반하여, 요즘에 라면 담뱃불을 붙일 수 있어야 하고, 는 원본의 의미는 별 가치가 없고, 그 또 어찌 파이프가 자기 혼자 덩그러니 원본에서 수없이 찍혀 만들어지는 많 허공에 떠 있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은 서로 비슷한 제품들이 있는데 그것 저 그림속의 파이프를 만지면 목재질 들은 오직 그 ‘기능과 역할’을 얼마나 의 파이프 질감이 아니라 물감 묻은 캔 잘 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 버스의 투박한 천자락을 만지는 느낌 는 생각이다. 일 일 것이다. 요즘은 아무도 삼성 캘럭시 폰이 원 이런 생각들, 즉 기존의 옳다고 받아 본이니 짝퉁이니 하지 않는다. 그저 새 들여 지던 모든 관점들을 한 번 ‘그것 로 산 폰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가? 에 이 정말 그러한가?’하고 다시 생각해 만 관심한다는 말이다. 보면서 현대 사상이 발전하고 정리되 즉, ‘유사’란 원본을 인정하고 원본 고 있다. 그러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사 의 소중함을 아는 ‘비슷함’이고, ‘상사’ 물을 바라보고,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는 동일한 제품들 사이의 ‘비슷함’을 말 관점들이 개발되고 그것이 적극적으로 하며 오직 기능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는 사고이다. 이런 현 대철학적 사유가 각종 사회정책에 반영되고, 경제 활동에 반영되고 있는데, 그래서 잉태된 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다문화 제도’이며 ‘약자 에 대한 배려’이다. 과거에는 토착 세력 의 텃세가 엄연했는데, 이제는 그것을 내려놓 고 외부로부터 오는 다 른 문화와 배경의 사람 들도 다 같이 일정한 권 한이 있음을 인정하는 이 사회적 분위기가 우 리같은 이민자들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제도인지 모른다. 이렇게 현대 사상이 사회 일반에 있어 긍정적인 역할을 하 는 면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렇게 원본의 존재를 부정 하며 현재의 기능과 역할만 강조하는 ‘상사’의 시대만을 주창하게 되면, 인 간은 곧 혼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인 간이면 지켜야할 윤리와 도덕의 절대 적 기준(원본)을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 다. 인간은 발전해 가고 있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못한 존재이다. 그래서 인 간에게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에 대한 의식을 삭제해 버리면 인간 각자가 기 준이 되고, 절대 선이 된다. 그러면 문 화적이어야 할 인간은 곧 바로 잔인성 과 가학적 폭력성을 합리화하게 되고, 그 힘을 제재할 어떤 구실도 잃게 된다. 모두가 다 선이고, 모두가 다 법이 되 면 누가 누구를 어떻게 통제한다는 말 인가? 이런 혼란의 시대에 ‘믿음의 주 요, 온전케 하시는 한 분’ 구주 예수를 온전한 마음으로 따르며 그분을 기준 으로 삼는 신앙을 잘 지켜 갈 수 있으 면 좋겠다. 모든 인간이 다 존중받아 마 땅한 위엄과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위에 홀로 영광 받으시며, 기준이 되시 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있다면 이 흔들리는 시대 가운데서도 넉넉한 평강(平康)으로 규모 있는 삶을 영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할렐루야! 김호남 목사(PhD, USyd) 시드니신학대학 한국신학부 학장

트럼프를 ‘손절’ 못하는 미 공화당 새해 벽두부터 미국이 시끌벅적 하다.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했고, 민주당은 일 주일 후 기어이 연방하원에서 트럼 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그 사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했 고, 연방상원은 2월 9일부터 전직 대통령 탄핵안을 심리할 예정이다. 공화당의 앞날이 풍전등화다. 위기에 처한 공화당의 미래를 바 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째는 ‘헌법적 질서’를 무너뜨린 극 우 세력으로부터 전통적 보수를 구 하고 ‘합리적’ 보수로 돌아가자는 주장이다. 공화당 지지자의 40% 정도가 선거부정이 있었다고 아직 까지 믿고 있는데, 이들을 설득해 서 포스트 트럼프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이 주장에 그 리 우호적이지 않다. 1월 13일 연 방하원에서 탄핵안을 표결할 때 찬 성한 공화당 의원은 고작 10명뿐이 었다. 전체 211명 중 5%도 채 안된 다. 1월 26일 연방상원에서 탄핵안 심사 전 절차에 대한 표결을 했는 데, 5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만 트럼 프 반대진영에 섰다. 재빨리 트럼 프를 털어내기는 커녕 그를 감싸는 모양새다. 오히려, 공화당의 주도권은 이미 넘어간 듯 보인다. 연방하원의 공 화당 원내대표와 부대표 모두 친트 럼프 계이고, 연방상원에서는 테 드 크루즈 의원과 조시 하울리 의 원 등이 트럼프의 후계자로 부상했 다. 반트럼프 성향의 상하원의원들 을 공격하는 정치광고가 만들어 지 고 있으며, 벌써부터 내년 중간선 거 당내경선(primary elections) 에서 이들에게 도전할 후보들이 나 오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 는 주정부들도 행동에 나섰다. 불 법이민자 강제추방을 유예하는 바 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텍사스 주가 반대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 리했다. 트럼프 정책 되살리기 시 도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책 중 ‘바람직한’ 것들 위주로 발전시

켜 공화당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자 고 주장한다. 인종차별주의는 거 부하되, 중하층 미국인들을 공략 한 경제정책은 계승해야 한다는 것 이다. 소위 ‘보수적 포퓰리즘(conservative populism)’이라고 불 리는데, 공화당의 미래를 바라보는 두 번째 시각이다. 사실 트럼프가 지난 4년간 공화 당의 미래에 던져준 교훈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화당 지지자들 이라고 해서 반드시 전통적 보수주 의 경제철학을 신봉하지는 않는다 는 점이다. 트럼프는 시장자유주의 와 자유무역의 가치를 믿는 이데올 로기를 거부했고, 재정균형을 추구 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는 오히려 증가했다. 또, 트럼프는 새로운 포퓰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도 보여 줬 다. 거짓말이 섞여 있어도 통했고, 정책적으로 그다지 성공하지 않아 도 통했다. 공화당 출신 전임 대통령들을 살 펴 보아도 유사한 점이 눈에 띈다. 레이건, 아버지와 아들 부시 모두 대통령이 된 이후의 경제정책은 의 회 내 공화당보다 항상 ‘좌’측에 위 치했었다. 표면적으로는 재정건전 성을 내세웠지만, 이들 공화당 출 신 대통령하에서 정부 재정적자가 불어난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부

자들만의 정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토양이 전혀 없는 것도 아 니다. 오히려 저소득층 노동자를 공략 해서 공화당의 새로운 지지기반 으로 영구히 끌어들일 수도 있다. 2020년 선거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의 트럼프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증 가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앞으 로 공화당이 경제적 불평등 문제 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세금감면 일 색의 과거 전략에서 벗어난다면 충 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이에 ‘큰 정 부(big government)’처럼 보이지 는 않지만 일반 국민들에게는 ‘큰 혜택(big cash)’으로 느껴질 수 있 는 정책을 개발하자는 공화당 내부 의 움직임은 그냥 흘려 보내기 힘 든 뉴스다. 물론 극복이 쉽지 않은 이슈들 도 있다. 이번 의회난입 사건으로 망가진 ‘법과 질서’의 정당 이미지 를 재빨리 회복해야 할 것이다. 인 종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공격해 온 선거전략도 수정해야 한다. 트럼프 의 공과를 함께 물려받은 공화당 이 어떤 길로 나아갈지 어느 때보 다 관심이 가는 시기다. (한국일보) 박홍민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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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오페라 하우스 하명호 칼럼

동트는 새벽 시드니 등 대도시를 떠나는 사람들 새벽이 온다. 동이 튼다. 지난해 지 구를 덮었던 코로나의 안개가 서서히 물러간다. 올해의 2월은 전세계 선진 국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뜻 깊은 달이다. 2월은 호주를 비롯한 남반부에는 가 을의 바람으로, 한국을 비롯한 북반부 에는 봄의 눈송이로 찾아 왔다. 한민족의 선조들은 겨울의 혹한과 여름의 혹서를 극복하는 지혜를 발휘 하여 사계절에 알맞은 절기를 명명하 였다. 일년 중 가장 추운 달인 2월에 <입춘 (立春)>을 넣어 봄을 예고하여 추위를 이겨내는 용기를 주었다. 또한 한여름 의 가장 더운 달에 <입추(立秋)>를 두 어 가을의 서늘함을 상상함으로써 더 위를 이겨내는 심리전(?)을 펼쳤다고 본다. 고국에서는 2월에 입춘과 설날이 끼 어있어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 다경(建陽多慶)’이라는 글자를 현관에 붙여 올 한해에 액운을 몰아내고 명과 복을 받아들여 좋은 일이 넘치기를 기 원한다. 이달은 일년 중 가장 날짜가 적은 달 이라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억명을 넘고 사망자가 2백만명을 넘나드는 역 사상 유례가 드문 코로나 사태로 해서 우울하기만 하다. 그러나 세계 유수의 의학자들의 연 구에 의해 10여 가지의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개발된 코로나 백신에 대해 각국의 의 료 기관에서 효능과 부작용에 관한 심 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백신도 평상시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처럼 접종 여부는 본인의 결정에 맡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일 반인 입장에서는 백신 1,2,3상의 임상 실험이 단기간에 이루어졌고 사상 최 초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라 불 안하기도 하다. 특히 희생자의 대부 분이 노령층이며 기저 질환을 앓고 있 는 환자가 치명적이라고 밝혀져 있으 니 실버족들은 홈닥터와 상담이 중요 하다.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역경을 지나 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목격했

다. “우리에게 빛을 바라보고 / 빛이 될 용기가 있다면 / 빛은 항상 존재할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서 자작시를 낭송한 흑인 소녀 <아멘다 고맨>의 축시가 울림을 준다. 희망이 곧 빛이 아니겠는가? 12일(금) 주말 한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이한다. 암울 했던 작년 한해 를 되짚어보고 오늘을 살펴보며 내일 을 바라 보는 시간을 갖자. 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해 낼 수 없다. 그렇게 해서 미래에 대한 면역력 을 다지고 회복 탄력성을 키워 나가자. 사람들은 ‘세월이 약’이라고 말한다. 대중가요에도 자주 등장 한다. 그렇다 면 양력은 양약이고 음력은 한약인 셈 인가? 일년에 양력설(신정)과 음력설(구정) 을 지키는 한국인들이 그래서 약을 좋 아하나 보다. 필자는 좌우명을 ‘생각 하며 살자’로 정하고 있다. 이 좌우명은 고교 시절 심 취했던 프랑스 시인이자 철학자인 <폴 발레리>의 명언에 영향을 받았다. 그는 “생각하며 살자, 그렇지 않으 면 사는데로 생각하게 된다.” (If you do not live the way you think, you will think the way you live.)고 경 고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의 생각에 서 비롯된다. 가슴 속에 품은 삶의 나 침반을 잃지 않기 위해서도 생각은 중 요하다. 코로나 사태가 인류에게 끼친 영향 중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연의 법칙을 지켜라가 아닐까한다. 그렇다면 자연의 법칙과 우리의 삶 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에 대해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설명해 준다.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 나무는 자신의 열매 먹지 않고 /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뜨리지 않는다.”

즉 자연의 법칙은 남을 위해 사는 것 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어쩌면 나를 위 해 사는 것이 아닐까? 인류는 모두 한가족임을 코로나가 우리에게 계시해 주고 있다.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한사람의 확진자가 발생하 면 공동체 구성원 전체에 영향을 미친 다.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타 인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 버릇이 있 다. 심지어 기도를 할 때도 내가 하나님 의 뜻을 따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나 의 뜻을 따르기를 바란다. 기도를 할 때에도 “ 00하게 해 주십 시오.” “제발 00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탁한다. 또한 성경 십계명에 보면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명기되어 있 다. 여기에서 다른 신은 누구일까? 그 신의 이름은 바로 나가 아닐까? 우상은 나만의 신이다. 나의 고집, 나 의 집착, 나의 욕망을 바꾸려 자꾸만 나 라는 신을 일으켜 세워서 그 신을 숭배 한다. 그러다 보면 이기주의자(egoist) 가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타인의 이익이 자신의 이득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하다. 주먹을 쥐고 있으면 악수할 수 없다. 주먹을 펴고 악 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 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소망의 2월이 속삭인다. “잘 될 거에요(All shall be well!)

김봉주 (자유 기고가)

bjk1940@hanmail.net

땅은 넓지만 호주의 인구 90% 이 상이 도시에서 살고 있고 내륙지방 에 사는 인구는 0.22%에 불과하다. 더욱 비가 거의 없고 물이 부족한 호주 내륙은 해안선에서 50Km 안 에 살고 있는 인구가 전체의 85% 에 이른다. 특히 호주 내륙과 해안 지방은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내륙 거주를 기피하는 현상도 있다. 약 2500만 인구의 40%가 시드 니와 멜번 양대 도시에 살고 있 다. 호주의 도시화 현상은 2019 년 86.12%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 다는 통계로 쉽게 알 수 있다. 영 국 83.4%, 미국 82.3%, 캐나다 81.4% 이다. 시드니는 지난 10년동안 매년 10 만 여명의 이민자들이 거주하기 시 작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이로 인해 집값이 너무 비싸 젊은이들이 시드니를 떠나야만 했다. 전국적 으로 20-35세 인구가 120만 명인 데 집값 비싼 대도시를 떠나 지방 도시(regional cities)나 다른 주로 이주한 수가 늘고 있다. 통계를 보면 5년(2011~2016년) 호주 대도시를 떠난 젊은이들은 시 드니 6만4천명, 멜번 2만천명, 브 리즈번 1만5천명 선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많은 근로자들이 재 택근무를 하게되자 이제는 나이를 불문하고 대도시권을 떠난다.

시드니를 떠난 사람은 2020년 7-9월 석달동안 7,782명으로 집계 됐다. 6개월이면 약 1만4.000명이 시드니를 떠난 셈이다. 전출 숫자 가 2000년 이래 가장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2011년 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대도시를 피해 소도시로 옮긴 사람은 50만 1,643명이었다. 반면 대도시로 옮 긴 사람은 43만6.439명이었다. 결 과적으로 120만명이 이동을 했다. 대략 30%의 젊은이들이 소도 시에서 대도시로 이주했다. 이중 20-35세까지 소도시에서 대도시 로 이주한 숫자는 17만9,000명이 었다. 반면 20만8,000명이 소도시 로 이전했다. 주로 골드코스트(Goldcoast), 뉴 캐슬(Newcastle), 선샤인코스트 (Sunshine Coast), 질롱(Greater Geelong), 케언즈(Cairns), 투움 바(Toowoomba), 발라라트(Ballarat), 메이트랜드(Maitland), 벤 디고(Greater Bendigo),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 지역이 다. 또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지역 은 수입이 좋은 광산촌이다. 서호 주, 퀸즐랜드, 노던테리토리준주 (NT)에 많다. 연방 정부도 앞으로 2050년에 는 인구가 5,000만명으로 증가될

전망인데 지방 분산이 필연적이 기 때문에 소도시 거주를 많이 권 장한다. NSW 주정부는 2018년 ‘지방도 시 비전(Our Vision for Regional NSW)’이란 프로젝트를 만들어 소 도시의 꿈을 실천하려고 했다. 그 러나 대규모 산불과 가뭄으로 일시 중단되었지만 올해부터 소도시 지 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한 지방 기업체가 30명을 고용하고 있다면 앞으로 보다 많 은 직원을 확보하도록 지방 중심 의 이민자 선정도 고려하고 있다 고 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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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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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 칼럼 독자의 편지

빌더/Tradesperson 선정시 체크리스트 호주에서 집 또는 그래니플랫(Gran ny Flat)을 새로 짓거나, Renovation 등 집을 수리하려고 생각하는 분들은 먼저 빌더 또는 Tradesperson을 어떻 게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 을 것입니다. 간혹 호주 교민사회에서, 빌더에게 일을 시켰는데 대금만 지급 받고 실제로 공사는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거나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 아 분쟁이 발생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에 대비하여 이번 칼럼에서는 빌더/Tradesperson 선정시 검토해야 할 간단한 체크리스 트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빌더/Tradesperson의 업무 종종 빌더와 Tradesperson의 업무 에 대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빌더는 컨트랙터(Contractor) 라고도 불리며, 통상적으로는 실제로 스스로 건설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프로젝트의 관리, 자재 구입 그리 고 목수, 배관공 등 Tradesperson들 의 업무를 조정하고 관리하는 일을 합 니다. 반면 Tradesperson은 페인트 업무, 타일 업무 등 해당 공종(工種)에 대해 업무를 직접 진행하는 사람을 말 합니다.

체크리스트 1. 빌더/Tradesperson이 유효한 라 이선스(면허)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것 (성명 및 주소를 받아놓을 것) 해당 빌더/Tradesperson이 현재 유효한 라이선스를 소지하고 있는지 및 과거 라이선스가 취소 또는 정지된 적이 있는지 또는 법 위반 이력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합니다. NSW주내 라이선스의 소지여부는 Service NSW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링크: https://www.onegov. nsw.gov.au/publicregister/#/publicregister/search/Trades Victoria주내 라이선스의 소지여부는 Victoria Building Authority 웹사이트 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링크: https://www.vba.vic. gov.au/tools/find-practitioner 일반적으로 Service NSW를 통해 빌더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아 래와 같습니다. · 현재 유효한 라이선스(라이선스 조 건 포함)를 소지하고 있는지 여부. · 과거에 라이선스가 법에 의해 취소 또는 정지된 적이 있는지 여부. · 과거에 공개 경고 (Public Warning)를 받았거나 보험금을 청구한 이 력이 있는지 여부. · Home Building Act 위반 이력이 있는지 여부 등. · 라이선스 확인은 NSW Fair Tra ding에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번 호: 13 32 20) 2. 빌더/Tradesperson의 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할 것 해당 빌더/Tradesperson이 업무에 착수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보험을 가 입한 상태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보

험의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Home building compensation insurance: 빌더 파산, 사망 또는 연 락 두절 등의 상황 발생시 하자 또는 미 완성된 업무에 대해 보상 (2만불 이상 의 용역 진행시 적용) ·Workers compensation insurance: 빌더 근로자가 상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 ·Public liability insurance: 빌더 의 업무로 인해 제삼자에게 발생하는 피해 보상 ·Contract works insurance: 빌더 업무 자체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할 경 우 보상 ·Professional indemnity insurance: 디자인, 프로젝트 관리 등 전문 업무에 의해 발생한 피해 보상 3. 빌더/Tradesperson의 기존 업무 및 레퍼런스를 확인할 것 빌더/Tradesperson이 기존에 진행 했던 공사 실적에 대해 2건 이상의 자 료를 달라고 하거나, 기존 고객 2명의 레퍼런스를 요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주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은 아래 와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기존 공사가 완 료되거나 진행 중인 곳에 실제로 방문 하여 공사의 품질뿐만 아니라 아래의 내용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권고합 니다. ·공사가 지연 없이 제시간에 완료되 었는지 여부 ·초기 견적 금액과 실제로 지출한 금 액에 차이는 없는지 여부 ·하자 발생시 적시에 보수가 진행되 었는지 여부 ·공사기간동안 해당 빌더와 의사소 통은 원활히 이루어졌는지 여부 등 ·해당 빌더/Tradesperson의 업무 에 만족하는지 4. 빌더의 경우, 하도급업체들이 등 록된 업체로서 필요시 Certificate of Compliance를 발급할 수 있는지 확인 할것 5. 빌더가 현장 관리인(Supervisor) 고용시, 해당 현장 관리인의 경력 및 라 이선스 보유 여부를 확인할 것 6. 빌더가 현재 수행하고 있는 공사 규모 및 개수를 확인할 것 빌더 규모에 비해 진행하는 공사가 지나치게 많다면 관리에 어려움이 있 을 수 있습니다.

출해야 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 물을 얻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서 면으로 업무 범위에 대해 명확히 기록 을 남기시는게 중요합니다. 9. 견적서의 업무 범위를 정확히 이 해할 것 견적 금액과 함께 확인해야할 사항 은, ‘어떠한 업무가 공사 금액 안에 포 함되었는지’ 입니다. 견적 금액에 어떠 한 공사가 포함되어 있고 어떠한 공사 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지 명확히 확인 해보고 필요하다면 해당 내용들을 서 면 계약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10. 계약시 Deposit 최대 금액은 계 약 금액의 10%임을 숙지하고 이를 확 인할 것 11. 공사 착수일, 종료일이 계약서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12. 서면으로 작성된 계약서에 근거 하지 않은 대금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절대 지급하지 말것 계약서 작성시 대금을 어떻게 나눠 서 지불 할지에 대하여 미리 합의 하시 는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사단계 에 따라 총 대금을 분할하여 지급하고 최종 잔금은 공사가 완공된 후 필요 서 류들을 모두 받으신 후 지급하시는게 안전합니다. 누군가를 고용하여 집을 짓거나 수 리하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닙 니다. 하지만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되 어 원하는 주거 공간을 얻게 된다면 이 처럼 뿌듯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위에 서 말씀드린 내용이 공사 관련 모든 사 항을 커버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위 의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만이라도 반드 시 확인하여 불필요한 비용 지출이나 시간 소모를 줄이고 꿈에 그리던 멋진 결과물을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 문의: H & H Lawyers Email: info@hhlaw.com.au Phone: +61 2 9233 1411

면책공고: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 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필 자 및 필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상 기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로 인해 발 생한 직/간접적인 손해에 대해 법 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기 내 용에 기반하여 조치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의 상황에 적합 한 법률자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7. 두군데 이상 빌더/Tradesperson 들에게 서면으로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볼것 제공 받으신 견적이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 향후 업무의 질에 대하 여 합리적인 의심을 하실 필요가 있습 니다. 8. 어떠한 업무를 진행할지에 대해 명확히 할 것 종종 해당 빌더/Tradesperson이 어떠한 업무를 할지 범위를 모호하게 정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금액 을 지

홍경일 (H & H Lawyers 대표 변호사) 조형순 (H & H Lawyers 변호사)

현지 사회의 필요에 맞는 재외동포정책 1. 이 글은 서방지역 한인들의 고 국지향성과 그에 따른 잠재적 부 정적 영향의 가능성을 시사한 지난 번 본난 (1월15일자 참조)에 대한 후속이다. 그때 이 약속을 했었다. 길 수 없어 쓰지 못했지만 고국지 향성이 모두 부정적인 건 아니다. 이름답거나 필요해서 지켜나가야 할 것도 많다. 나는 지금도 페북이나 카톡에 올 라오는 어린 시절의 정다운 고향 풍경, 그것을 생생하게 그린 시와 노래들을 읽고 들으면 가슴이 설레 인다. 백인사회에서 오래 살았지만 아직도 우리 음식이 좋고 우리말로 정을 나눌 수 있는 동포와 지내는 게 좋다. 정말 부정적인 고국 지향성은 해외 한인들로 하여금 한 때 고국 을 떠나게 만들었거나 지금도 선진 국 민주주의 사회에 살게 되었다면 버려야 할 전근대적 가치나 행태가 나와서도 계속 되거나 더 심화되어 가치 충돌을 일으키는 것들이다. 2. 여러 가지 그런 사례를 들 수 있으나 그 중 하나로 지난번 글에 서 운을 띈 해외 한인사회를 돕는 다는 고국의 재외동포정책 자체다. 오늘은 이 토픽에 한정해서 말해본 다.. 한국은 민주화가 많이 되었지만 아직 멀었다. 한번 굳혀진 전통은 쉽게 바뀌지 않음으로 그렇다. 역 사적으로 오래 이어져온 우리의 왕 권정치, 일제시의 군국주의와 관 료주의, 아래에서 설명할 해방 직 후부터 오늘까지 계속되어온 분단 상황 등이 겹친 결과인 중앙집권적 권위주의와 단체주의의 잔재가 그 것이다. 중앙을 정점으로 촘촘히 짜여진 그 많은 기구와 조직들이 고국에서 야 물론, 선진민주주의 국가에 산 다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 동포정책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 다. 어떤 공익 사업을 하겠다면 기 구와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게 정치적 필요에 따르는 거라면 내실 없는 행사와 절차 놀음으로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 대부분 해외에 존재하는 한인 조 직과 기구는 고국 정부가 직접 만 드는 것은 아니나 직간접으로 장려 한다. 어떤 게 그런다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3.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 만씨는 반공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옹립하여 그 자리에 앉게 된 이 정치 지도자에게 주어 진 시대적 사명은 첨예한 좌우 대 립 상황에서 남한의 공산화를 필사 적으로 막는 일이었으로 당연하다. 그때 그는 지방 유세를 많이 다녔 는데 그 연설의 핵심은 언제나 공 산주의는 절대 안되는 것이었다. 그런 목적을 위하여 정부 주도하 에 서울에 중앙본부로부터 도에 도 지부, 군과 시에 지부까지 뻗치는 학도호국단과 대동청년단과 같은 전국적 반공 조직망이 생겨 학생 들과 젊은이들을 졸라맺는 데 그건 중앙집권의 전형이었다. 그런 단체 주의 전통은 아직도 한국의 정치인 과 행정관료의 피 속에 그대로 흐 르고 있다. 이름은 대지 않겠으나 한때 한 시드니총영사는 모든 한인 단체들 보고 공관에 신고하라고 한 적이 있었다. 내가 글로 이의를 제 기했었지만, 그래서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그후 유야무야되었었다. 4. 얼마전 한국의 재외동포재단 의 재단 홍보문화조사부장 겸 서울 사무소장을 맡게 된 깁봉섭씨가 새 로 취임한 김성곤 10대 재단 이사 장과 현지 여러 재외동포 관련 학 자와 전문인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는 소식과 사진을 페북에 올렸었 다. 여기에 따라 붙은 재미있는 댓 글 하나를 그대로 옮겨 본다. “좀 아쉬워요. 왜 저렇게 중요한 자리 에 정작 재외동포는 참여하지 않는 지 말입니다. 여성회 문제를 남성 들이 모여 경정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ㅎㅎ” 그에 대하여 김소장이 이런 짧은 답을 띄었다. “장현석 중국 용정 출 신 동포도 참석했습니다.” 여기에 나는 아래와 같은 댓글을 달았다. “제가 사는 아직도 1세가 주도하 고 언어장벽으로 주류로의 진입이 어려운 서방의 한인사회와 해방 이 전에 조성되고 더 이상 이민을 받 지 않아 3,4 5세 한인계가 주도하는 중국, 구 소련, 일본 등의 한인사회 의 실정과 필요는 크게 다릅니다. 용정 출신의 동포가 누군지 모르지 만 그 양반 하나가 참석해서 발언 을 했다고 한인사회의 실정이 반영 될까요?” “한국의 재외동포정책은 현지가 아니라 서울의 생각에 따라 운영되 어 온 건 아주 오래된 구조적인 문 제입니다. 그 정책의 대상이 되는 해외 한인사회의 이익이 되자면 현 지의 우선 순위에 따른 필요에 대

한 심층적인 연구와 그에 따른 그 런대로 수긍할만한 지식이 축적되 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연구나 그 결과 나온 문헌을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본 적이 없습니다.” 이에 대한 김소장의 반응은 이랬 다. 일단은 희망적이다. “김삼오 박 사님. 현지 사정은 현지 동포가 가 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 지에서 바라보는 의견 주시면 최대 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를 잘 활용해주세요. 동포들의 의 견을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로 경 청하겠습니다.”였다. 5. 년 예산 600억원 규모의 외교 부 산하인 재외동포재단은 적어도 예산만 놓고 볼 때는 이 분야 최일 선 창구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이 재 단의 제주도 이전으로 서울 사무소 개설이 필요해진 것이다. 누구를 탓하랴. 해외 현지 한인 들의 책임이 크다. 다른 서방지역 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여기 한 인사회도 이런 문제를 놓고 고민커 녕 논의 한번 한 적이 없다. 한국에 서 유입되는 재정 지원 규모가 얼 마며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지 조 차 전혀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그럴 리도 없지만, 이 사회의 단 체장 몇 사람을 서울에 초치, 아니 면 서울에서 책임자가 호주를 방문 하여 그들을 만나 이 사회의 필요 를 묻고 들으면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대로의 믿을만한 리서치면 좋 고, 아니더라도 평소 토론과 체계 있는 의견 취합 과정을 거쳐 문서 화해서 건의하는 구심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그러니 이런 중요한 문제를 각자 중구난방 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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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1일 목요일 2021년 2월 11일 목요일

종합

경 경제 제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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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 역대급 실적$ 항공^정유^철강 ‘코로나 직격탄’ 2020 업종별 성적표 희비 극명

민할 정도다.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81.1% 나 감소했고, 현대백화점은 53.5% 줄 었다. 롯데쇼핑도 영업이익이 19.1% 감 소했다.

주식 열풍 4대 금융사 순익 10.8조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생존 위기 호실적 기업 이익공유제 타깃 걱정

전문가 “코로나 수혜 단정은 문제” 타격 기업도 “피해액 산출 불가능”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이익공유제’ 의 산정 기준이 될 주요 기업들의 2020 년 실적이 지난주와 이번주에 걸쳐 대 부분 공개됐다. ‘이익공유’를 위해서 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와 손해 정도 가 기업 실적을 통해 어느 정도 확인돼 야 한다. 지난해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은 크게 엇갈렸다.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맞아 반도체·가전 업계, 인터넷 플랫폼, 금융 권 등은 비상한 반면, 자동차 등 주요 수 출산업과 철강, 정유 등 원자재 업체들 은 록다운(봉쇄령), 이동량 감소 등 여파 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거 손실을 본 기업들 조차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액 산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실정이어서, 현실 적으로 이익공유의 기준을 정하는 데는 많은 논란과 난관이 예상된다. 헒핞·IT·믖픃, 찒샎졂 �몮 몮뫃힒 10일 경제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 인 이익 증가 업종은 전자·IT 업계다. 반 도체 수출 호황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 (35조9,939억원)은 전년보다 8조원 이 상 늘며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세계 2 위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 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2%, 84.3% 늘어나며 ‘K-반도체’의 저 력을 보여줬다. 생활가전과 TV가 주력 인 LG전자는 사상 처음 연간 영업이익 3 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기록적인 호실적을 냈다. 네이 버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1.8% 늘 어났고 카카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5% 증가했다. 대출 급증과 주식 열풍 등을 타고 금 융권도 호실적을 거둬 신한·KB·하나·우 리 등 4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10조8,000억원대에 이르렀다. 핂솧 믗맞, 몋믾��펞 뫃·헣퓮 슿 �멷 반대로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업 종도 수두룩하다. 불경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결정적이었다. 1년 내 여객 수요가 실종된 항공업계

는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 늪 에 빠졌다. 화물운송으로 돌파구를 찾 은 대한항공조차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고, 저비용항공사(LCC) 진 에어는 영업손실 1,847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 적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이 전망된다. 자동차업계도 세계적인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나마 내수로 버텼지만, 쌍용차는 15분기 연 속 적자와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면서 11년 만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 청했다. 정유업계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 놓았다. 4대 정유사 손실만 5조원을 넘 어설 전망이다. 철강업계는 국내외 전방 산업 부진과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급등 이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존립 기반을 고

�옪빦19 콞핃? 펓몒컮 “칾헣 쭖많”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초대형 악재 속 에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의외로 표정이 밝지 않다. 혹시 이익공유제의 타깃이 될 까봐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기업의 성과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현실 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통상 기업 손익은 △전반적인 경기 △제 품 경쟁력 △마케팅 역량 △시장 트렌드 변화 △업황 △환율 △사업 구조조정 등 숱한 요인이 복합 작용해 결정되는데, 지난해 이익이 좋았다고 해서 반드시 코 로나 때문만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는 것이다. 특히 최근 드러나는 호실적은 코로 나 사태와 별개로, 수년간 투자의 결실 인 경우도 있다. 이른바 ‘K-배터리’ 3사 의 경우, 매년 거액의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R&D 비 용은 2조원이 넘었다. 이런 투자 비용은 제외한 채 지난해 성적표만으로 코로나 19 수혜를 입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반 론도 적지 않다. 계산이 어렵기는 피해 업 체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정유와 자동 차 업체들에 작년 코로나로 인한 피해액 추정치를 문의했지만 “산출이 불가능하 다”는 답을 내놓았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수익은 다방면에서 영향을 받는다”며 “단순히 수익 늘었다고 ‘코로나19 수혜 업체’로 판단하는 건 문제 소지가 다분 하다”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갤럭시S21 시리즈 초반부터 순풍$ 전작 대비 판매량 30% 늘어 11일간 자급제 비중 2배 증가 약정 종료 3~4월 수요 더 늘듯 아이폰12 미니는 인기 시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1’ 시리즈( 사진)가 출시 초반부터 순 풍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일인 지난달 29 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갤럭시S21 시리즈 의 11일간 국내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 S20 제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30%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모델별로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를 앞세운 ‘갤럭시 S21’이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팔렸 고, 갤럭시S21 울트라는 36%로 뒤 를 이었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팬텀 블랙 색상이, 갤럭시 S21과 갤럭시S21플러 스는 팬텀 바이올렛 색 상이 가장 인기였다. 특히 전체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이는 전 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자 급제 판매량 중 온라인 판매 비중은 약 60%로 조사됐다.

갤럭시S21은 지난해 말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제품의 대항마로 출시된 삼 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다. 출시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고 출고가 역시 최대 25만원가량 낮췄다. 기본형인 ‘갤럭시S21’은 5 세대(5G) 주력 스마트폰으 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로 선보였다. 가성비를 내세운 삼성전자의 전 략이 출시 초반 시장에서 주효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갤럭시S 시

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3~4월에 더욱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지난달 미국에서 팔린 스마트폰 중 ‘아이폰12 미니’의 비 중이 5%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영 상 콘텐츠를 보는 게 일상인데, 미니는 작은 화면 탓에 이런 용도의 활용이 어 려워 아이폰12 미니의 인기가 시들해지 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2분기내 애플이 미니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10일 유튜브 영상을 공개한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가 로봇 다리 와 바퀴를 이용해 다양한 지형에서 이동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바퀴 달린 다리로 험지도 척척 신개념 이동로봇 ‘타이거’ 공개 현대차 모빌리티^로봇기술 융합 재실을 갖춰 물품 보호기능을 강화 탐사^구조^오지 배송 임무 수행 했고, 로봇 다리를 이용해 항상 수평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와 로 보틱스 기술을 융합해 이동의 한계 를 뛰어넘는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나선다. 현 대차 그 룹 은 1 0 일 변 신 하 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 (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TIGER)’를 현대차 그룹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처음으 로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 디오’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 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성능이 뛰어난 오 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도 지능형 로봇 기술(다리) 과 바퀴를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타이거의 차체는 지난 2019년 현 대차그룹이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 (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 폼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로 지나가기 힘든 지형을 통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 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 구 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 행할 수 있다. 또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

유지도 가능하다. 이런 성능 덕분에 노면 상태가 불규칙한 곳에서도 물 품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타이거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와 연구, 응급 구조 시 긴급 보급품 수 송, 오지로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 으로는 달성하기 힘든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며 “전진 과 후진은 물론 좌우로도 쉽게 방향 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 구조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타이거 개발은 다양한 혁신기업과 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뉴 호 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오 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 링 설계 분야 선두 기업인 ‘오토데스 크’,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 그-페라’와 힘을 모았다. 현대차그 룹은 향후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혁신적 기업 들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할 방침이다. 존 서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 무는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 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차량 의 설계와 제조방식, 그리고 미래 모 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김동욱 기자

비대면 반사이익 톡톡$ 홈쇼핑‘빅4’나란히 호실적 작년 GS 영업이익 29.5% 증가 현대 18%^롯데 4.3%^CJ 20%↑ 건강식품 등 고마진 상품이 효자 연간 경영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 요즘 백화점과 영화관 등 오프라인 중심 기 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홈쇼핑 업계만큼은 조용히 미소 짓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로 비대면 쇼핑 부문은 반사이익을 누린 데다 홈쇼핑의 강점인 건강식품과 주방 제품, 홈인테리어 등 고마진 상품이 소비 자 수요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계 ‘빅4’인 롯데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 핑 GS홈쇼핑은 지난해 나란히 실적 호 42

조를 보였다. GS홈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69 억원으로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 반 면 매출은 1조2,457억원으로 1.2% 증가 에 그쳤다. 현대홈쇼핑도 영업이익이 1,543억원 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매출 은 2조2,972억원으로 4.1% 늘었다. 롯 데홈쇼핑은 연결기준 지난해 1,250억원 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4.3% 증가다. 매출은 1조760억원으로 9.0% 늘었다. CJ E&M의 오쇼핑 부문도 전년보다 20.1% 증가한 1,7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모두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 가율을 훨씬 앞질렀다. 장사를 잘해 많 이 남겼다는 의미다.

홈쇼핑업계가 코로나19 불황에도 선 방한 비결로는 효자상품인 ‘식품’ 등에 초첨을 맞춰 소비자의 비대면 수요를 충 족시킨 점이 꼽힌다. 외출이 줄면서 패션 수요는 줄었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 아지면서 건강식품과 영양제, 프리미엄 식품 등 마진이 높은 상품이 많이 팔린 것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마 진이 높은 패션부문 매출이 저조했던 반 면, 건강식품 등 마진이 높은 다른 상품 이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주방제품이 나 홈인테리어 등에 소비자 관심이 높아 진 효과도 톡톡히 봤다. TV를 중심으 로 주문하던 홈쇼핑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쇼핑으로 옮겨가면서 비대면 소 비가 더욱 수월해진 것이다. 여기에 집을 꾸미고 가전제품을 바꾸는 등 ‘집콕’ 소 비자들의 수요가 홈쇼핑 상품과 맞아 떨어진 점도 매출증대에 기여했다는 분 석이다. 다만 이런 성장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로 인 한 반사이익일 뿐 TV를 기반으로 한 홈 쇼핑시장 자체가 확대된 것은 아니기 때 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과 물류 분야 실 적이 개선됐지만 TV는 이제 올드미디어 라 이런 성장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 라며 “홈쇼핑부문 영업이익이 반짝 높게 나타났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지연 기자

불티 나는 설 선물세트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여

러 종류의 설 선물세트가 진열돼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인해 고향 방문이 어려워지자 선물로 대신하려는 고객이 늘어 “설 선물세트 판매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 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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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풍 아이폰 ‘클럽하우스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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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톡해? 난 셀럽과 토크해! 문자 아닌 음성만으로 하는 SNS 전세계 대화방에 토론^회의^노래$ 이용 방법 간단하고 음질도 좋아 코로나 덕 이용자 300만명 급증

use o h b Clu

온라인 장터 초대장 매매 해프닝 대화 흔적 삭제 범죄 악용 우려도

음성으로 대화하는 사회관계형 서 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뜨 겁다. 클럽하우스는 문자 입력 대신 전 화하듯 말로 여러 사람과 대화를 나누 는 무료 SNS다. 지난해 4월 미국 스탠퍼드대 동창생 인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의 로언 세 스가 창업한 신생기업(스타트업)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에서 개발했다. 지난해 10월까지 이용자가 1만명을 넘지 못했 으나 최근 300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 증했다. 특히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 론 머스크가 지난 1일 클럽하우스에서 주식거래 중개 앱 로빈후드의 CEO 블 라디미르 테네브와 공매도에 대해 뜨 거운 설전을 벌이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토 스 대표 등 유명 정치인과 스타트업 대 표, 연예인들이 잇따라 합류하며 국내 에서도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그 바람에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은 지난해 1억 달러(약 1,100억원)였던 기 업 가치가 최근 10억 달러(약 1조1,000 억원)로 뛰며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인 유니콘이 됐다. 트위터, 페 이스북처럼 또 하나의 거대 SNS 플랫

크 미지뱅 게티이

폼 등장을 예고한 셈이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을 받아야 가 입할 수 있는 폐쇄형 SNS로 잘못 알려 지는 바람에 중고장터 앱인 ‘당근마켓’ 에서 초대장을 사고 파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초대장이 없 어도 가입할 수 있다. 앱에서 가입 신청 을 하면 앱이 기존 가입자들에게 가입

추천을 해 주라고 메시지를 띄운다. 누 군가 여기에 동의하면 초대장이 없어 도 바로 가입이 된다. 실제 이런 방식으 로 해보니 5분 만에 가입이 됐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가입할 때 여 행, 정치, 음악, 책, 영화, 종교, 스포츠, 경제 등 관심있는 주제를 여러 개 고르 면 여기 해당하는 전 세계 대화방이 나

타난다. 이 중에 하나를 골라 들어가면 라디오처럼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말할 수 있다. 필요하면 직접 한글 제 목으로 대화방을 만들 수도 있다. 최 근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며 한글 제목 의 대화방이 부쩍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 클럽하우스는 애플 아이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알파익

스플로레이션은 안드로이드폰 지원 계 획을 밝히지않았다. 클럽하우스의 최대 장점은 간편함이다. 자판을 누를 필요 없이 말로 대화하면 된다. 그래서 IT 업 계에서는 ‘오디오 트위터’로 통한다. 여기에 음질까지 뛰어나다. ‘카카오 톡’이나 ‘라인’ 메신저의 음성통화 기능 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음질이 좋아 이동통신 서비스 같다. 그래서 해외 음 악가들은 클럽하우스에서 일종의 즉 석 공연을 곧잘 한다. 국내에서도 가수 호란이 클럽하우스에 들어와 무반주 로 노래를 불렀다. 클럽하우스는 한 대화방에 1,000명 이상 입장할 수 있어서 카카오톡이나 라인, 이동통신 서비스에서 불가능한 다자간 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토론 회나 여러 국가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 또는 해외에 흩어진 친지들과 회의 및 대화할 때 이들만 참여하는 제한된 방 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동통신의 로밍 등 음성통화를 위협할 것으로 보 고 있다. 정우진 디지털엑스원 대표는 “회의에 필요한 문서 파일 등을 이메일 로 보내 놓고 각자 이를 보며 클럽하우 스로 회의하기도 한다”며 “마지막 남 아있는 이동통신의 음성 서비스마저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하우스는 이용자들의 대화를 녹음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이용자 번 호(ID)가 영구 정지된다. 다시 듣기도 지원하지 않아 ‘텔레그램’처럼 대화의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는 장점이자 단 점일 수 있다. 마약 거래, 성 매매, 국제 테러조직의 범죄 모의 등 텔레그램이 등장했을 때 우려했던 사항이 되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연진IT전문기자

中, 클럽하우스 대화 검열 못 해$ 홍콩^위구르 토론 잇따르자 폐쇄 환구시보 “정치 논의들 비이성적” 국의 검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체제 비판의 통로로 활용 되며 ‘표현의 자유’를 만끽하던 사회관 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가 결국 문을 닫았다.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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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9일 “전날 저녁 중국 본토 사용자들이 로그인 할 때 ‘서버에 안전 하게 연결할 수 없다’는 빨간색 오류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민간단체

그레이트파이어도 클럽하우스의 차단 을 확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클럽하우스 관련 게시물이 삭제되고 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신장위구 르 인권문제, 홍콩 민주화, 대만 독립

등 민감한 이슈를 거리낌없이 이야기 하는 ‘배출구’의 역할을 해왔다. 해외 아이디를 통해 다운로드하거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에서 초대 장을 사면 참가할 수 있었다. 이에 중국 민족주의 성향 매체 환구

시보는 전날 “클럽하우스에서 이뤄지 는 정치적인 논의들은 일방적이고 비이 성적”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해외 인터 넷 우회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 (VPN)을 이용하면 여전히 접속이 가 능한 상태다. 베이징= 김광수 특파원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과 김범수 의장. 카카오 제공

美에선 흔한 장면 상속 대신 사회환원 김범수식 기부 이어질까 “우리 사회에 선진적 기업 경영과 기부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 합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카카 오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전화회의) 에서 전날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 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 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회 문제’ 해 결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사회에 환 원하겠다는 김 의장의 선한 의지가 우리 사회에 불러올 변화가 적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에 미칠 파장이 주 목된다. 그간 우리나라에선 선대 창업가 가 기업을 일궈 이룬 부를 후대에 물려주 고, 후대는 이를 잘 계승하는 게 ‘기업가 정신’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의장은 이런 틀을 깼다. 미국만 해도 김 의장 방식이 더 일반적이다. 회사를 자식에게 물려주 는 대신 생전에 기부 약속을 하고 은퇴 후 자선가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 례가 적지 않다. 김 의장은 전날 “자신의 재산 절반 이 상을 기부하겠다”며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기부서약을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기부 금액(5조원 추산) 자체 가 워낙 거액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상 속에만 골몰하는 한국 부자들과 대비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에선 이런 장면이 흔하다. 마이크 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투자 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억만 장 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석유왕 존 록펠 러. 이들은 미국의 대표적 억만장자이면 서 동시에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빌 게이츠는 은퇴 전 세 자녀에게 각각 1,000만달러(약 108억원)만 물려주고 재 산의 나머지 95%는 기부하겠다고 했는 데, 지금까지 40조원 이상을 기부하며 약 속을 지키고 있다. 저커버그는 2015년 딸 이 태어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99% 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가치로 만 5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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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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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국 제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글로벌 이슈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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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모디와 첫 통화서 ‘쿼드’ 강조$ 中 포위망 옥죄는 美 中과 앙숙 인도에 민주가치 언급 “개방된 인도^태평양 긴밀히 협력” 블링컨도 대중압박 정책 재확인 印 ‘쿼드 정상회의’ 수용 가능성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 간) 중국 압박용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 협의체)’를 또다시 거론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 통화를 하면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거명하며 민주적이지 않다고 비판한 데 이어 중국을 겨냥한 지역 포위망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인 도 두 정상 통화 사실을 전하며 “두 지도 자는 항행의 자유, 지역 통합, 쿼드를 통 한 더 강력한 지역 기구를 포함한 자유 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증진하기 위 해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고 밝혔다. 백악관은 특히 “바이든 대 통령은 전 세계 민주 제도와 규범을 수 호하려는 그의 희망을 강조했고, 민주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주말을 보낸 뒤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 해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적 가치에 대한 공동의 헌신이 미국과 인 도 관계의 기반이라고 언급했다”고 덧 붙였다. 백악관 발표에서 중국 관련 직접 언급 은 없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 때 중국 견제용으로 만든 회의체인 쿼드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측에 거론 한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 해 석된다. 국경분쟁 등으로 중국과 앙숙

관계인 인도는 쿼드 외교장관급 회의에 는 참여했지만 정상회의 개최에는 난색 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공 통점을 앞세우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 도·태평양’ 전략까지 재론한 상황이라 판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전방위 중국 압박은 이날도 이 어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이 중국에 거친 접근법을 택한 것은 옳 았다”며 “동맹을 폄하하면 안 되고, 강 력한 동맹이 우리가 가진 이점의 원천” 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정책 뒤집기인 ‘ABT(Anything But Trump)’에 집중하고 있지만 중국 때리 기 외교정책 큰 틀은 계승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특히 ‘인권과 민주주의’를 미국 외교정책의 중 심에 놓고 있다고 강조해 중국과의 대립 지점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국 정 상들과 통화할 때 중국이 중요한 주제 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얀마 사태에 대해) 중국의 담화(입장 발표)가 없는 것과 강한 목소리를 내는 역할이 부족한 데 대해 분명히 우려한다”고 했 다. 지난 1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중국은 규탄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미얀 마에 영향력을 확대해 인도양 지역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8일 미얀마 양곤 시청 인근이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하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현지인 제공

미얀마 커지는 유혈사태 우려 “경찰, 시위대에 실탄 발사” 보도 “수도 네피도서 총격에 2명 중태” 만달레이선 최루탄$ 27명 체포 미얀마 전역에서 나흘째 군부 쿠데타 에 항의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이어지 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도 나오 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유혈 사태’ 우 려가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9일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수도 네피 도의 한 의사는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 자 4명 중 여성 1명이 머리에 치명상을 입 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 의사 는 “해당 여성이 아직 세상을 떠나지 않 았고 응급실에 있지만, 부상이 치명적이 라는 것은 100% 확실하다”며 “엑스레이 검사 결과 총알이 박힌 것을 볼 수 있었 다”고 전했다. 가슴에 총상을 입은 남성도 함께 실려 왔지만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 려졌다. 이 남성이 실탄과 고무탄 가운 데 어떤 것에 맞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 다. 로이터는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지 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현 재 네피도의 병원은 부상자의 가족들에 게 면회를 허락해주지 않고 있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는 불분명하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현지 언론 ‘미얀마 나우’는 이날 “경찰이 네피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실탄 을 쏴 19세 여성과 30세 남성이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 역시 실 탄 사격으로 시위대 가운데 사망자가 나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광범위 하게 돌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내부에서는 실탄 발사가 사실 처럼 여겨지는 셈이다. 그간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물대 포와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을 이어 왔다. “경찰이 허공에 두 차례 경고 사격 을 한 뒤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을 발사 했다”는 목격담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 나 실탄에 맞은 시위자가 나온 것은 이 번이 처음이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이날 미얀마 제2도 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향 해 최루탄을 쐈고, 기자 1명을 포함해 최 소 27명의 시위대가 체포한 것으로 알 려졌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전날 만달레이 내 7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간 통 행과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한 데 이어 이 날 조치를 최대 도시 양곤과 수도 네피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 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 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두 자 “심각한 부정행위가 일어났지만, 정 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는 데 실패했 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후 군부에 항 의하는 시위가 네피도와 만달레이, 양곤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경쟁은 좋다, 규칙은 함께 정하자” 中, 원칙론 따지는 바이든에 역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 개시를 하루 앞둔 8일 새벽 총기로 무장한 주방위군 병력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건물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탄핵심리에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엎친 데 덮친 트럼프의 시련 조지아주에 부정선거 수사 종용 등 유죄 땐 최소 1년 징역형도 가능해 상원 탄핵^탈세 의혹까지 첩첩산중 ‘2차 탄핵’ 한복판으로 들어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걱정거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탈세 혐의 등을 받 아 일찌감치 기소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지난달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외압’ 을 행사한 것을 두고 당사자인 주(州)정 부가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여기에 민 주당이 탄핵심리와 별도로 그의 향후 공직 출마를 막는 ‘올가미’까지 검토하 면서 정치 생명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미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8일(현지

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브래드 래펜 스퍼거 국무장관과의 통화 관련 조사 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월터 존스 국무 장관실 대변인은 “사실 확인을 위한 행 정적 차원”이라면서도 “이후 절차는 법 무장관이 맡을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 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래펜 스퍼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부정 선거 수사를 종용했다. 당시 그는 “1만1,780 표를 되찾아오라”며 장관을 압박했고, 해당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 었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통화 는 부정선거 모의 및 교사, 고의 선거 업 무방해 등 최소 3가지 조지아주 선거법 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

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소 1년의 징역형 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련은 이뿐이 아니 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탄핵 결과를 떠나 ‘폭동·반란 에 관여한 공직자는 추후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14조 3항에 근거해 트럼프의 향후 출마를 틀어막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논의 초기 단계 지만 상원 과반만 찬성하면 적용 가능 해 뜬구름 잡는 소리도 아니다. 또 뉴욕 맨해튼지검은 이미 트럼프그 룹의 금융사기·탈세 의혹을 수사 중이 고, 민사소송 등 휘말린 법적 공방도 10 건이 넘는다. 지난달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책임을 트럼프에게 물어 기소할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기소 면책 특권

을 가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자마자 온 갖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형 국이다. 실현 가능성은 낮다지만 탄핵심판도 9일 개시된다. 양측은 심리를 하루 앞두 고 상원에 제출한 변론서에서 “탄핵시 도는 위헌으로 즉각 기각돼야 한다(변 호인)”와 “폭력을 선동한 연설은 표현의 자유 보호를 받지 못한다(소추위원)”로 맞서며 치열한 법리 공방을 예고했다. 대강의 심리 절차 윤곽도 나왔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상원 지도부가 절차 를 일주일 안에 빠르게 마무리하는데 동 의했다”며 14일 토론을 끝낼 것으로 점 쳤다. 이렇게 되면 이르면 14일, 늦어도 16일쯤에는 탄핵 찬반 표결이 이뤄진다. 허경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극단적 경 쟁’을 공언했지만 중국은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오히려 “규칙을 함께 정하자” 고 맞받아쳤다. 미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만큼, 경기의 룰이 공정하다면 미국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 려 있다. 정상 간 통화를 20일째 미루 고 있는 미중 양국의 신경전이 가열되 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는 9일 “미국과의 경쟁 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규칙 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국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끊임없이 규 칙을 바꿔 왔다”고 지적했다. 전날 바이 든 대통령이 CBS 방송 인터뷰에서 “중 국과 극단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며 “다 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식이 아니라 국제 규칙에 초점을 맞추겠다” 고 엄포를 놓은 데 대해 응수한 셈이다. 트럼프 정부 시절 중국은 늘 미국의 ‘변칙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고율의 관 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을 시작했고, 총

영사관을 폐쇄하며 단교에 준하는 외교 위기를 겪었다. 특히 미국은 ‘디커플링 (탈동조화)’을 입버릇처럼 주장하며 중 국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는 데 주력 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더 큰 보복을 우려해 선제조치에 상응하는 대처에 그 치며 질질 끌려 다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뗀 것도 그 때문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이 ‘규칙’을 내세우 자 중국은 내심 환영하는 눈치다. 중국 은 2001년 무역규칙의 결정체인 세계무 역기구(WTO)에 가입한 이래 20년간 급 성장하며 경제규모에서 미국에 맞설 정 도로 덩치를 키워온 좋은 기억도 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교수 는 “중국은 건전한 경쟁을 환영한다”며 “미국이 합리적으로 레이스를 펼친다면 중국은 얼마든지 동참할 것”이라고 말 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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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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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

호주 출산률 1.66 사상 최저 수준 하락 팬데믹 여파.. 재정 압박에 육아 불안 겹쳐 두 자녀 가정 생활비 1주 평균 $1173 주거비 식비 교통비 순 맞벌이 부부 수입 17% 육아비 지출 자녀 12년 교육비 1명 당 공립 $6만8천, 사립 $48만7천

출생아가 급격히 줄어드는 ‘베이비 버스트’(baby bust)의 거센 파도가 호 주도 위협하고 있다.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던 호주 출산 율이 코로나 직전 사상 최저치로 뚝 떨 어졌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 율이 1.66명으로 하락한 것.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격리생활 이나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 서 제2의 베이비 붐 세대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정반대 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인한 재정적 압박과 육아에 대한 불안 등이 임신 시

기를 늦추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호주에서 자녀를 출산하고 가족을 부양하는데 실제 어느 정도 비 용이 들까. UNSW 사회연구센터(Social Research Centre)가 2018년 발 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부부가 6~10세 사이의 두 아이를 양육하기 위 해 지출해야 할 최소 금액은 한 주 평균 $1,173였다. 식비($200.91), 생활용품 및 서비 스($139.10), 교통비($144.72), 교 육비 ($61.26), 임대비 또는 주거비 ($457.50)로 잡은 수치다. 또한, 한 아이를 가진 부부는 한 주 $970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 신생아인

경우, 처음 구매해야하는 제품들이 많 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지출된다. 아 무리 알뜰살뜰 절약한다 해도 신생아 를 위한 추가적 돌봄비용을 위한 지출 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은행 매니저 알렉스 매켄지(29)는 “첫 아이를 가졌 을 때 아이를 기다리며 든 비용이 4-5 천 달러가 들었고 기타 필요한 물품 구 매까지 합치면 두배 이상 들은 것 같 다”고 말했다. “은행 매니저로 일하며 주택을 구매 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어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 놀랬다. 둘째 아이의 경우 옷, 물품 같은 것을 첫째 아이가 사용했던 것을 물려받거나 주

변에서 받기도 해 많이 절약 할 수 있 었다.” 이 커플은 현재 한 주 육아비용에 음 식값, 기저귀 옷, 활동비 등 $250를 책 정하고 있다. 최대한 책정한 비용을 넘 지 않으려 하지만 매주 예기치 않은 지 출 때문에 $250을 넘기 일쑤다. UNSW의 보고서에 나타난 비용은 최소 금액일뿐 추가적인 교육 및 여가 활동 등에 사용되는 비용으로 경제적 부담은 가중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평균적 수입을 가진 호주 부부가 두명 의 아이를 양육할 때 그들의 수입의 약 17%를 순육아 비용으로 사용한다. 멜번 거주자 레이첼 챔프만(Rachel Chapman)은 8살과 5살 그리고 신

생아 등 3남매를 키우고 있는데 정부 지원금 리베이트(rebate)로 2주마다 $500를 받는다. 채프먼은 신생아 딸이 6개월이되 직장에 복귀하면 2주 $400 의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임신을 한 후부터 꾸준히 매주 $500 씩 모아 재정적인 타격을 대비했기 때 문에 현재 금전적 문제는 없지만 육아 비의 압박은 계속 있다고 말했다. 채프만의 아들은 공립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교육비가 많이 들진 않는다. 오 스트레일리안 스카라십그룹(Aus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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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n Scholarships Group)은 12학년 까지 공립학교의 경우 6만 8813달러, 사립은 48만 7093달러의 추가 교육비 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채프먼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한 주 $50였던 기타 강습, 학기당 $300의 수영 강습과 같은 과외활동을 모두 합 치면 교육비도 추가되어야 한다고 말 했다. 부부가운데 한쪽만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가정이 육아비용을 충당하 기에는 사실상 더 어려울 수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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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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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리 할 머 니 할 아 버 지 를 지난 8월 말, 여느 때와 다름없이 Vogue Korea와 그 외 몇 가지 잡지, 책 등, 눈여겨 보았던 것들을 서울에 있 는 친구를 통해 부탁했다. 그리고, 책이 오는 동안 이미 들려오 는 9월호 Vogue Korea에 대한 찬사 들. 그 궁금증이 극에 달할 무렵, 펼쳐 든 9월호 Vogue Korea. 90세를 넘긴 할머니들의 희망을 주제로 한 스토리들 은 조심스럽고, 신비스러웠다. 순식간 에 다 읽고 나니 마법에 빠지듯 나도 모 르게 기사를 사진으로 찍어 평소 아이 디어 공유에 거리낌 없는 정 원장에게 보냈다. “이런 게 해보고 싶은데..” 그저 단순하게 따라 해보고 싶었던 것만은 아니었다. 전 세계의 누구 한 명 도 팬데믹의 위협으로 자유롭지 못하던 때, 나 역시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뜻을 함께했던 모델 친구들과 의 협력 작업도 무의미하게 반복되고 있지는 않나 하며 스스로를 뒤돌아보던 그런 때였다.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몇 장의 사진이 라도 남겨보자는 마음으로 나와 플로워 리스트 이수진, 한복 의상에 정소윤, 헤 어메이크업 조아라 그렇게 넷이 약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함께 크고 작 은 회의를 했고, 그 후 Oxley Park 에 살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서 첫 번째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한호일보를 통해 원활한 촬영을 위한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 었다. 호주에 있는 교민들에게도 우리 가 촬영하며 느꼈던 희망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후 사진에 유 보라와 Mina Louise, 어시스턴트 이태 구와 최한별도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주일 전부터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기상청 예보에도, 조금 더 지켜보다 보 니, 구름이 많아도 비가 심하게 내리지 는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촬영 당 일날,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비가 서너 번은 오다가 말아,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도착 후, 이곳 저곳 할머니 할아버지의 생활 방식이 곳곳에 묻어난 부분들을 촬영하고, 배 경을 준비하고. 꽃단장을 마치고 마당 으로 나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라, 일기예보에도 없던 해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촬영을 준비하던 12월 말,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호주에 도 갑자기 또 다른 확진자들이 나타나 기 시작했고, 우리는 촬영에 투입될 인 원과 에너지가 축소되어야 한다는 아쉬 움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혹시라 도 촬영 중 우리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까 봐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 급기야, Mick 할아버지께서는 최근 건강이 많 이 안 좋아지셨다며 주치의를 만나서 촬영이 괜찮으실지 확실히 확인 후 다 시 연락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되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막상 촬영하는 내내 팬데믹 최악의 상태를 지나 맞게 된 봄/ 여름이 반가우셨는지, 아니면 우리 젊 은이들이 반가우셨는지, 힘든 내색도 전혀 없이 촬영에 임해주셨다. 사대가 함께 살고 있는 이금귀 할머니 의 집안 곳곳에는 할머니께서 직접 관 리하시는 꽃들이 군데군데 가득했고, 13년 전 발병하신 암으로 잠시 불편하 시기도 하셨지만, 항암 치료를 하시면 서도 통원치료를 하셨고, 머리도 거의 안 빠지셨었다고 밝게 웃어주셨다. 민수동 할아버지께서는 24세 되시던 해에 그해 18세이시던 할머니와 결혼하 셨다고 하셨는데, 한 달 후 전쟁이 나서 할머니와 어쩔 수 없이 이별 아닌 이별

을 했었어야 했다고 이야기해주셨었다. 할머니께서는 호주에 계신지 40년이 넘 으셨지만, 아직도 김치를 담그시고, 할 머니의 김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아 들, 딸 그리고 손자, 손주 며느리 집에 도 전달된다. 할아버지께서는 매주 두 번 블루 마 운틴으로 기차를 타고 등산을 하러 가 시는데, 함께 가시는 일행이 50명이나 되신다며 함께 가시는 분들 명단이 적 힌 종이를 보여주시며 아는 이름이 있 는지 찾아보라고 하신다. 헤어 메이크 업 아티스트 조아라 가 그런 할아버지 께, “저 이분 알아요!” 하며 할아버지의 성함을 손으로 집어 보였고, 그때 할아 버지께서 지어주셨던 큰 미소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사전 인터뷰와 촬영 중, 할머니, 할 아버지의 서재들과 사진들을 볼 기회 가 많았는데, 십여 년 전에 돌아가신 할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민수동 할아 버지와 연배가 같으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마음 한쪽이 조금 젖어 드는 느낌 이 들었다. 할머니들께서는 촬영하며 젊은 우리 에게 공통으로 이야기해주신 게 있으셨 는데, “지금이 제일 행복하지. 감사하며 살아야 해” 라는 말을 해주셨다. “할머니, 저희 할아버지도 참전 용사 셨어요. 지금은 국군묘지에 잠들어 계 시는데, 인천 상륙 작전 때의 무용담 을 평생 틈날 때마다 이야기해 주셨었 어요” 조용히 손을 잡아 주시던 할머니. 촬영이 끝나고 건강하세요 라고 인사 를 드리는데, 말없이 포옹해주시던 할 머니의 따스함이, 굳이 두 손으로 손을 꼭 잡아 인사를 해주시던 할아버지 손 의 온기가 아직도 남아있다.

소 개 합 니 다

Credit 비주얼 크리에이터 윤태호 (Moving Diary) 에디터(글) 윤태호, 이수진 포토그래퍼 유보라 (UBORA Photography), Carmina Louise (Minalouise Photography), 윤태호 (Moving Diary) 한복 정소윤 (임정연 한복) 헤어 메이크업 조아라 (조아라 헤어메이크업) 플라워 이수진 (Monet’s Garden) 어시스턴트 이태구, 최한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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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B23

2021년 2월 10일 수요일

기생충, 한국영화 ‘할리우드 가는 길’ 확 넓혔다 오스카 정복 1년… 무엇이 달라졌나

지난해 2월 10일은 “오스카 역사를 만든”(미국 아카데미영화상 홈페이지) 날이다. 한국 영화 ‘기생충’이 비영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에 올랐다. 한국 영화의 역사를 넘어 세계 영화 역사에 새겨질 기록이다. 뻡펂힒 읺푾슪 많쁢 밆 ‘기생충’의 오스카 정복은 많은 걸 바꿨 다. 봉준호 감독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감독 중 한 명이 됐다.”(알베르토 바르베 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출연 배우들의 국제적 인지도 역시 상승했다. 최우식이대표적이다. 지난해영화 ‘사냥의 시간’은 최우식 출연작이기에 넷플릭스에 서 전 세계 동시 공개가 가능했다. 마케팅 비용 등 총 제작비가 117억원인 ‘사냥의 시 간’은 극장 개봉 직전 코로나19 확산 직격 탄을 맞으며 자본 회수가 막힌 상태였다. 넷플릭스가 내건 ‘사냥의 시간’ 홍보 문구 는 ‘기생충의 최우식 최신작’이었다. 넷플 릭스는 117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사냥의 시간’ 판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으로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 관심도가 높아졌다. 오스카 수상 이후 한국 영화 인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 다. ‘1987’(2017)의 장준환 감독은 자신 의 연출작 ‘지구를 지켜라’(2003)를 할 리우드에서 새롭게 만들기 위해 작업 중 이다. 장 감독이 메가폰을 다시 잡고, ‘유 전’(2017)과 ‘미드소마’(2019)의 아리 에 스터 감독이 제작을 맡는다. ‘지구를 지 켜라’는 국내 극장에서 7만3,132명만이 봤다. 국내 흥행 실패작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2018년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 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녀’의 정병길 감독 은 지난해 5월 미국 3대 에이전시 중 하 나인 CAA와 계약하고 본격적인 할리우 드 활동에 들어갔다. 제러드 버틀러 주연 의액션 영화 ‘애프터번’을 연출 중이며‘악 녀’의 미국 드라마 버전을 촬영할 계획이 다. ‘그때 그사람들’(2005)과 ‘하녀’(2010) 로 유명한 임상수 감독은 한국 열매엔터 테인먼트와 미국 제작사 2W네트워크가 공동 제작하는 ‘소호의 죄’를 연출한다. ‘기생충’과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배 급사인 CJ ENM 영화사업본부의 고경 범 해외사업부장은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기생충’ 수상 이전 부터 진행됐는데 ‘기생충’으로 일이 좀 더 수월해진 면이 있다”며 “예전엔 칸영 화제 위주로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감

4관왕으로 세계 영화사에 큰 획 출연배우들도 국제적 인지도 상승 최우식 등 15명 아카데미 새 회원에 “한국문화 위상 높아졌음을 실감” 장준환 감독 등 할리우드 잇단 진출 코로나 이후 한국영화와 협업 늘듯

독 등이 주목받은 반면 최근엔 (할리우 드가) 더 넓은 시야로 덜 알려진 한국 영 화인과 콘텐츠의 잠재력을 들여다보는 경향이 생겼다”고 말했다. 큲 �옪빦19 섢 훊졷 잚 ‘기생충’ 이후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 상은 미국 현지에서도 감지된다. 로스앤 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박인영 음악감독 은 “미국 지인들이 ‘기생충’을 본 이후 한 국 영화를 더 추천해 달라고 한다”며 “한 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실감한 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기생충’이 수 상하면서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AMPAS) 신입 회원 초청의 문이 우리에 게 좀 더 넓게 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는 지 난해 6월 박 감독을 비롯해 ‘기생충’의 배 우 최우식과 이정은^조여정^장혜진^박소 담, 의상감독 최세연, 편집감독 양진모, 음 악감독 정재일, 프로듀서 곽신애, 미술감 독 이하준, 음향감독 최태영, 작가 한진 원, 다큐멘터리 감독 이승준, 디즈니 애니 메이션 슈퍼바이저 이현민 등 한국 영화 인 15명을 새 회원으로 초청했다. ‘기생충’ 수상으로 기대되던 한국 영 화계의 할리우드와의 협업 속도는 더디 다. 코로나19로 미국 영화산업이 사실 상 멈춰선 상태라서다. 미국 극장 대부 분이 문을 닫고 있기에 투자심리가 위축 돼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나 ‘기생충’ 효 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 다. 고경범 부장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는 없지만 할리우드에서 여러 기획들을 추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시 적인 결과물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장편영화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어 기뻐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기생충 오스카 효과, 극장에선‘미미’ 안방에선‘톡톡’ 코로나 사태로 흥행 희비

美 상영 매출 3월부터 줄었으나 국내 VOD 이용건수 年순위 1위

영화 ‘기생충’ 해외 매출 톱 10 1 미국 2 일본 3 프랑스

‘기생충’은 역사를 썼으나 후광 효과 는 크지 않았다. 오스카를 받은 후 극장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는 수상 효과를 제 대로 누리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발목을 잡았다. 오스카 효과는 비주류 영화일수록 크 다. 개봉 당시엔 대중 눈에 띄지 않았다 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품이 재 조명되고, 극장으로 관객이 몰리는 선순 환구조가 형성된다. 2019년 작품상을 수상한 ‘그린 북’의 경우 시상식이 열리 기 직전 금요일(2월 22일) 57만2,360달 러였던 미국 흥행 수익이 상을 받은 다 음 금요일(3월 1일) 119만9,180달러로 껑충 뛰었다. ‘기생충’ 역시 오스카 효과가 바로 나 타났다. 미국 흥행집계 사이트 더-넘버 스에 따르면 ‘기생충’의 미국 상영 극장 수는 수상 이후 1,060곳에서 2,001곳으

4 영국 5 독일 6 스페인 7 멕시코 8 이탈리아 9 호주 10 네덜란드

5,336만9,749달러 4,394만9,652달러 1,535만7,435달러 1,469만6,724달러 926만6,660달러 861만3,320달러 751만8,498달러 677만4,028달러 466만3,855달러 398만7,011달러 ●자료 박스오피스모조

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오스카 수상 직 전 금요일 매출이 40만3,788달러였는 데, 1주일 후 175만2,333달러로 4배 넘 게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 가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본 격화된 3월 초부터 상영 극장 수와 흥행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국내에선 수상 효과가 안방에서 나타 났다. ‘기생충’은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서 각광받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해 VOD 이용건수 160만6,919건를 기록하며 연 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영화가 개봉한 2019년(110만3,001건)보다 50만건가 량 많았다. 영화 VOD 이용건수는 극장 상영 종료 직후에 몰린다는 업계 상식을 깬 셈이다. ‘기생충’은 역대 VOD 이용건 수 1위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국내 극장 역대 흥행 순위 24위(1,031만3,161명)에 올라 있다. 미국 안방에서도 인기가 높

았다. 미국 통계분석 회사 릴굿에 따르 면 ‘기생충’은 지난해 2분기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점유율 10.7%)였다.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의 해외 극 장 매출은 2억1,300만달러다. 해외 매 출(미국 흥행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모 조 집계) 1위는 미국이다. 5,336만9,749 달러(약 595억원)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만 제작비(약 135억원)의 4.4배가량을 벌어들인 셈이다. 일본(4,394만9,652달 러)과 프랑스(1,535만7,435달러), 영국 (1,469만6,724달러), 독일(926만6,660 달러)이 미국 뒤를 이어 매출 순위 상위 에 올랐다. ‘기생충’의 국내 극장 매출은 874억여원이다. ‘기생충’은 205개국에 수출돼 해외 71개국에서 개봉했다. ‘기생충’ 수상의 부수효과 역시 만만 치 않았다. 영화 속에 소개된 짜파구리 (짜파게티+너구리)가 국내외에서 화제 를 모으면서 식품회사 농심은 지난해 영 업이익이 1,000억원대로 5년 만에 재진 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새출발을 한 2021년… 지휘자, 농구 코치처럼 매 순간을 결정해야 한다

티보 허명현의 레치타티보 오케스트라 무대에서 연주에 참여하 지만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떤 악기도 들고 나오지 않는다. 지휘자가 그렇다. 그런데도 지휘자의 회당 출연료는 단원들의 몇십 배, 혹은 몇백 배 이상 달하기도 한다. 대체 어떤 역할을 하길래? 우선 음악을 만드는 가장 큰 책임자 다.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제로 공연 완성 도에 책임을 지는 자리다. 무대에 오르 기까지 지휘자는 작품에서 어느 부분 을 강조할 것인지, 어떻게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 악기들 간 균 형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매 순간 결정 해야 한다.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 스트라를 수십 년간 이끈 이반 피셔는 30

지휘자를 두고 농구 코치에 비유했다. ‘선수들과 함께 뛰어다니며, 보드에 전 략을 적는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지휘 자 역시 마찬가지다. 최선의 결과를 얻 기 위해 단원들과 전략을 짠다’. 오케스트라들을 대표하는 악장들 의 이야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경기필 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하나 악장은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를 ‘디테일한 리더’로 묘사했다. 정 악장은 “그는 연 습에 들어가기 전, 원하는 음악을 만들 기 위해 현악기군의 보잉(활쓰기)을 아 주 자세히 논의한다. 또한 단원들과 연 주법, 음의 길이, 활 위치까지 공유하는 데, 지휘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어서 곡을 만들어가는 데 수월하다”고 말했 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웨인 린 부악 장은 이런 과정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 가 쌓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오스 모 벤스케(서울시향 상임지휘자)의 음 악 스타일, 비트 등 우리는 공연을 거듭

2016년 공연기획사 빈체로 주최로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과 한국을 방문한 마리스 얀손스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마친 뒤 관객을 향해 미소 짓고 있다. 빈체로 제공

할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오스모 벤스케 역시 우리와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 해야 하는지 알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무대에서도 지휘자는 분주하다. 시 시각각 음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기민 하게 파악한다. 지금 진행되는 악절뿐

만 아니라, 다음 악절까지도 미리 내다 봐야 한다. 필요한 순간엔 과감하게 개 입하고, 무대 위에서 즉흥적인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 그렇게 마지막 음이 끝 날 때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지휘자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 다. 지휘자에겐 음악을 만드는 일만큼

한호일보와 아이탭이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웠던 2020년을 보내며 2021년은 그 어느때보다 희망과 도전이 중요한시기입니다. 역할이 또 있다. 바로 오케스트 께 세계적인 지휘자로 발돋움 했다. 필요한 이벤트는 아이탭을 통해 특히 사연한 신청을 지난해 21일 경우 지휘자에게 쓰인 12월 돈이 마냥 라를 성장시키는 일이다. 오케 받아이진행됐습니다. 부터 1월 10일까지 자유로운 형식으로 받았으며볼촬영팀이 직접 선정 ‘비용’이라고만 수는 없다. 투입된 스트라의 상임지휘자라면 더더욱 요구 사연을 했습니다. 되는 임무다. 짧은 시간 안에 공연의 완 일부 금액은 ‘자산’으로도 볼 수 있다. 이민자로 살아온 수십년의 삶 속에 대한소모되어 그리움과 정서를 반면, 이곳 자산 호주 비용은 사라지는 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긴 시고국에 에서 녹여내고자 애쓴 흔적들을 함께 나누고자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시작했 간 함께하며 오케스트라 수준 자체를 은 축적되어 가치를 만든다. 지휘자와 습니다. 발전시키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지휘 오케스트라가 오랜 시간 만든 소리는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인 할아버지는 95세이신데 일주일에 두번씩 블 곧 자산이 된다. 어느 공연이든 다시 가 자와 오케스트라가 파트너가 되어 함 연세가 루마운틴 산행을 즐기십니다. 유방암을 이겨내시고 지금은 암환자를 위해 매 께 성장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다. 치를 발휘할 수 있는 무형자산으로 볼 주 4회 봉사활동을 하는 할머니, 손녀딸 유학을 위해 기차타고 일하러 다니고 오슬로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수 있는 것이다. 하숙 등을 하며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삶을 살아온 할머니, 그리고 6.25 한국 현재 수도권 주요 오케스트라들 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낸 오케스트 전쟁에 참전한 호주 할아버지 등 4팀을 선정해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운데 상임지휘자 자리가 비어 있는 곳 라가 좋은 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이신 믹 콜로프(Mick Kohlhoff) 할아버지는 옆집에 거주 특히 2년 전 타계한 지휘자 마리스 얀 들이 많다.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 하는 브라이언 서(Brian Seo)씨의 신청으로 진행됐습니다. 아이탭을 통해 신 손스와 오슬로 필하모닉이 모범 사례로 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 청해 주신 브라이언 서 씨는 외부 손님 방문이 가능한지 여부를 의사에게 확 꼽힌다. 마리스 얀손스는 무명의 오슬 트라가 그렇다. 하지만 서둘러 자리를 인을 받는 절차부터 진행을 위해서 여러 번 댁에 방문해 상황에 대해 설명을 채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로 필하모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도움을 해야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많은 주셨습니다. 것이다. 지 올렸다.주신 이들은 유명 레이블과의 녹음작 참여해 많은 전문가 분들과 스테프 걸리더라도 분들 특별히적임자를 할머니와찾는 할아버지를 위 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오랫동안 서로 업뿐만 아니라,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한 선물을 준비해 준 동포 기업 호주 정관장(대표 홍기수)과 수고하는 관계자 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면 그 둘은 지 루체른 무료 페스티벌 등 최고의 무대에 들에게 식사를 제공해축제 주신 이스트우드 소재 요식업소 라이라이 포차에 오르며 긴 시간 함께했다. 그리고 마리 금까지 도달해보지 못한 영역으로 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스 얀손스 역시 오슬로 필하모닉과 함 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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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2일 금요일

LIFE

2021년 2월 11일 목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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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무섭게 변한 동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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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쓰레기가 없는 대회 한국서 앞장 선다면 최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 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은 가장 시끄러 우면서도 가장 깨끗한 대회로 여겨진다. 대회 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16번 홀에선 갤러리들의 소음이 허 용돼 떠들썩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음에도, 경기 후엔 철저한 분리수거로 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반전 관전문화’가 지속되면서다. 이번 대회엔 하루 5,000명 이하의 관중을 제한적으로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실상 첫 유관중 대회로 펼쳐졌는데, 이 번에도 쓰레기 배출 최소화 캠페인은 이어졌다.

Ӡ 홀슈타인 킬의 미드필더 이재성(가운데)이 9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메르쿠어 슈필아레나에서 열린 뒤셀도르프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Ӝ 보르도의 황의조가 7일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프랑스 프로축구

7일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이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에 관중들이 몰 려 있다. 스코츠테일=AFP 연합뉴스

리그앙 브레스트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브레스트=AFP 연합뉴스

점점 더 무서워진다. 머물러 있는 실 력인 줄 알았는데, 그들이 내뿜은 화력 은 팀의 상승세에 탄력을 붙인다. 작기 만 한 줄 알았던 그들의 존재감이 커 지면서, 중^하위권에 머물 법했던 소속 구단들은 희망을 찾는다. 서른 즈음에 공격력에 불 붙은 황의 조(29^보르도)와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해까지만 해 도 손흥민(29^토트넘)만 빛나는 듯했 지만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직행한 황의조와 이재성은 각각 프랑스 1부 리그, 독일 2부리그에서 잠자던 킬러 본능을 발휘하면서 승승장구, 소속팀 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측면 공격수로 시즌을 시작한 황의 조는 시즌 중간 자신의 주 포지션인 최 전방 원톱으로 자리를 옮긴 뒤 펄펄

날고 있다. 시즌 6골을 기록 중인데, 이 중 4골을 2021년 들어 기록했다. 2021 년 기록만 놓고 보면 킬리안 음바페 (23^파리생제르맹)와 같다. 리그 전체 에서도 새해 가장 많은 득점(5골)을 기 록한 멤피스 데파이(27^리옹)에 불과 한 골 뒤진 기록이다. 이번 시즌 보르도를 맡은 장 루이 가세 감독 체제에서 날개를 단 황의조 는 이미 지난 시즌 전체 득점과 동률을 기록하면서 유럽 무대 완벽 적응을 알 렸다. 가장 최근 경기인 7일(한국시간) 열린 브레스트전에서 득점한 직후인 후반13분 그가 교체아웃 되자, 현지 언론부터 황의조를 뺀 전술에 의문을 제기할 정도로 입지가 커진 모습이다. 보르도는 10위(승점 32)로 유럽축 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인

뿜고 있다. 9일 뒤셀도프르전에서 리그 보르도의 황의조 시즌 6골 4호을 기록한 그는, 국내 FA컵과 같은 새해 기록만 보면 음바페와 같아

유로파 진출권 5위 스타드렌과 승점차 크지 않은 10위 달려 독일 2부리그서 뛰는 이재성 시즌 6득점^4경기 연속 무패행진 선두 함부르크와 2점차 3위 다이렉트 우승까지 내다본다 5위 스타드렌(승점 38)과 승점 차가 크지 않은데, 물 오른 황의조의 활약 여부에 팀의 상승세 회복 여부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선 홀슈타인 킬 유니폼을 입고 뛰는 이재성이 불을

독일축구협회 포칼에서도 2득점하며 시즌 6득점을 기록 중이다.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후 처음 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킬은 이재성의 활 약 속에 최근 2연승을 포함해 4경기 연 속 무패 행진을 펼치며 리그 3위(승점 39)까지 진입했다. 선두 함부르크(승점 41)와 승점 차는 불과 2점차다. 승격 플 레이오프는 물론 다이렉트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셈이다. 오는 6월까지 킬과 계약된 상태라 더 좋은 클럽으로의 이적도 충분히 가 능하단 평가다. 독일 축구전문매체 키 커는 “킬은 여름 이후까지 이재성을 잡 고 싶어하지만, 이는 어려운 과제”라고 내다봤다. 김형준 기자

PGA 투어에 따르면 2012년부터 이 대회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운동을 진행 중 이다. 갤러리는 물론 선수들도 대회가 끝난 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원을 재활용하 며, 이를 통해 얻은 기금을 기부해 새로운 에너 지를 생산하는 것에 목표 의식을 둔다. 대회장 곳곳엔 가장 깨끗한 무대임을 뜻하는 해시태 그(#greenestshow)를 노출하면서 친환경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는 북중미 최대 폐기 물 전문 관리 기업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가 대 회 스폰서를 맡으면서 시도된 이벤트지만, 세 계 스포츠계에 굵직한 메시지를 던진 시도이기 도 하다. 특히 저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국내에서의 실 천은 절실하다. 한 경기당 적게는 수천 명, 많게 는 수만 명이 모이는 프로스포츠 이벤트가 끝 난 뒤 발생하는 쓰레기 규모를 떠올려보면 더 욱 그렇다. 재작년 본보 취재결과 한해 스포츠 ^레저시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무려 1만 9,201톤(2017년 기준)으로, 매년 야구장에서 2,203톤, 축구장에서 1,342톤의 폐기물이 발생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경 우 K리그 한 경기를 치른 뒤 25명의 청소노동 자들이 투입되고, 환경미화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3일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돈의 세계에서$ 로맨스를 택했죠” “이영표 대표가 ‘빠른 시간 안에 컵 하나 들어 올려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 는데, 구단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느껴 졌어요. 그래서 더 믿음이 생겼죠.” 올 겨울 K리그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 중 하나는 강원FC 한국영(31^ 사진)의 잔류였다. 계약 만료를 앞둔 한국영은 국내 주요 구단은 물론, 일 본, 중동 등 10여곳에서 ‘러브 콜’을 받 았다. 대부분 강원보다 훨씬 높은 연 봉을 제시했다. 나이를 고려할 때, 축 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계약일 수도 있 었다. 상복이 없던 그로서는 우승 가 능성이 더 높은 구단으로 이적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한국영은 강원을 택했다. 서른 다섯까 지 강원에 남기로 계약했다. 재정적 어 려움으로 주요 선수들을 떠나 보내야 했던 강원의 팬들은 “그래도 지킬 것 은 지켰다”며 환호했다. 한국영은 최근 2차 전지훈련 기간 동안 머무르고 있는 경남 양산의 한 호텔에서 본보와 만나 “사실 생각이 많았고, 나이 때문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일본^중동 등 10여곳서 러브콜 한국영, 강원FC 잔류 큰 화제 “조만간 컵 하나 들어올리자는 이영표 대표에게 진심을 느꼈다” “큰 부상 당한 3년전 나를 지켜준 팀과 김병수 감독에 애정도 깊어” 팬들도 “지킬 선수 지켰다” 환호

적이 선택지에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우승에 근접한 팀으로 가고 싶었던 것 도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랬던 한국영을 붙잡은 건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의 설득이었다. “좋 은 선수가 있으면 돈이 있는 클럽이 이 적료를 주고 사가는 게, 어찌 보면 시· 도민 구단의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대 표님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더라고 요. ‘올해는 조금 어렵더라도,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컵 하나 들어 올려야 되지 않겠냐’고 말하는데, 한마디 한 마디 진심이 느껴졌어요. 팀을 단단하 고 강하게 만들고 싶어하는구나. 구단 의 미래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구나. 이런 게 전해졌어요. 저 역시 그런 것들에 동의했던 것 같아요.” 큰 부상을 당했던 3년 전 자신을 지 켜준 강원과 김병수 감독에 대한 애정 도 재계약을 선택한 큰 이유였다. 국가 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인 한국영은 2017년 7월 강원에 입단하기 전까진 K 리그 경험이 없었다. 일본, 카타르 등 해 외 경험만 있는 상태에서 군 입대를 위

해 잠깐 들어온 게 강원이었다. 상주 상 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할 생각이었지 만, 부상이 그를 덮쳤다. 결국 입대는 면 제됐고, 강원은 갈 곳 없던 그에게 자리 를 마련해 주며 재활치료를 도왔다. 김병수 감독을 만난 것은 치료를 어 느 정도 마친 이듬해 10월이었다. 팀에 합류한 한국영의 마음은 조급했다. 너 무 오래 쉰 것 같았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경기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 만 김 감독이 타일렀다. 가난하고 열악 했던 시절 부상을 제대로 치료받지 못 해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김 감독은, 한국영 본인보다 더 많이 그의 몸을 챙겼다. “사실 무리해서라도 빨리 복귀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감독님은 부상당한 선수의 마음을 잘 알았고 있 었어요. ‘더 여유 있게, 완전히 낫고, 완 전히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더 좋아진 다음에 복귀하 라’고 말씀하셨어요. 서두르지 말라고 진심으로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믿음을 가지고 재활을 할 수 있었어요” 빌드업과 점유율로 경기를 운영하 는 ‘병수볼’에 대한 애정도 깊다. 한국

영은 “같이 축구를 하면서 저 역시도 굉장히 좋은 영향을 받았다. 사실 다 른 것들이 좋아도 축구적으로 조금이 라도 아쉬움이나 불만이 있으면 다른 팀에 가고 싶다고 갈등을 했을 텐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영은 자신의 선택을 로맨스라 고 표현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프로 라는 세계가 돈으로 움직이고, 돈 때문 에 선수가 팀을 떠나기도, 돈으로 선수 를 데려오기도 하는데, 스포츠 안에서 도 어느 정도의 로맨스가 있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팬들은 벌써부터, 한국영에게 ‘원 클 럽 맨’ ‘강원의 레전드’라는 별명을 붙 였다.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많아 팀에 서 고참으로서 해야 할 역할도 많아졌 다. 한국영은 축구로 보여주겠다고 했 다. “팀에게 부담을 주긴 싫어요. 공정 하게 내부에서 경쟁하고, 피치에 나갔 을 때는 100% 쏟아 붇는 모습을 보이 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장 안 에서 다 증명을 해 보여야 해요. 최대한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어요.” 양산=최동순 기자

2019년 서울과 울산의 K리그1 36라운드 경기 다음날 서울 월드컵경기장 모습. 관중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산더미처 럼 쌓여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재작년부터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프로 구단들과 뜻을 모아 일회용 컵을 줄이자는 취 지 다회용 컵 배포 캠페인을 벌이고, 일부 구단 에선 경기장 안팎에 폐기물 분리배출함을 설치 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점은 희망적이다. 올해 일 부 프로스포츠 단체의 경우도 저탄소 정책 추 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실 제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폐기물 발생량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결론도 나왔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텀블러 및 다회용 그릇을 지참한다면 경기장 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확 줄어든다. 관중 전체를 대상으로 ‘제로 웨이스트’ 실험이 확대 된다면, 더 상징적인 결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김형준 기자 30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1월 9일 토요일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B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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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생생과학

고급휘발유는 언제 넣어야 할까? 산화트리메틸아민 산화트리메틸아 산화트리메틸 틸아민

(TMAO TMA AO)

‘1분 고등어 구이’의 비린내 과일성분 첨가·증기구이로 잡아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다는 말 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 활력까 지 더해주죠.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 동차도 각기 선호하는 휘발유가 있습 니다. 어울리는 휘발유를 넣을 때 자 동차는 온전한 성능을 낼 수 있습니 다. 휘발유는 옥탄가(octane rating) 를 기준으로 종류가 나뉩니다. 한국 ‘솖핂 펔쁢 칺앚슲솒 짾쭖읺 젇픒 쿦 핖멚. 빦쁢 쏞삲킪 에선 고급휘발유(이하 고급유)와 일 (훟얃) 많빪 짢삲읊 많읂뻲.일반유)로, 믆샎 빮 몶않 훦컪 몮잖풚푢. 반휘발유(이하 호주에선 Unleaded 다 .’ 쿦몮펂푢91부터 폲쁦 핂98까지 욶솒종류가 양합니다. 2009 고급유의 필요성은 그동안 운전자 많쿦 욶킪슪픎 뼒 짪 뽆앦 ‘몮슿펂’(2009)펞컪 들슿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 . 몮슿펂픦 킪헞픊옪 읆 캫컮 몮슿펂읊 핂엕멚 폖�삲 고급유 세팅 차에 일반유를 넣어도 괜 급이고, 숫자가 크면 좋은 기름인지, 펂뺆 많칺�엊 졕잚 풞핂 뻦쁢삲쁢 컪풆픦 봑슿킺쫂삲 찮다’, ‘간혹 고급유를 넣으면 느낌이 왜 휘발유에 가격 차이가 생기는지 알 잩솒 펔몮 찒읾힎쁢 졾않솒 몮슿펂쁢 쿦잜픎 달라진 것 같다’, ‘같은 기름인데 비싸 폲앹솧팖 아봅시다. 게많혿픦 팔려고헎뼏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등저 . 큋멚 엔진은 점화플러그로 연료 짳캏픒 �핒혚삲 묺 쿦가솔린 핖몮 맠탊 마다 의견이 분분하고, 누구 말이 맞 를 폭발시켜 힘을 얻는 구조입니다. 몮슿펂쁢 폖옪쭎� ‘짢삲픦 쫂읺’않몮 쭖옆삲. 는지 헷갈리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고 하지만 점화플러그의 개입 없이 스스

솧묻펺힎킇앚(匌㕜莃㖑錒)펞쁢 푾읺 짊혿핂 400펺뼒 헒쭎� 몮슿펂읊 캏킫 퐢삲몮 믾옫쇊 핖픊삖 ‘묻짊 캫컮’핂앎 쪒�핂 팒밫힎 팘삲. 힎잚 킪맒핂 힎빦졂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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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A

몮슿펂쁢 퐪 찒읾뺂많 빮밚 비린내 안 나는 생선이 거의 없지만 고 등어는 유독 비린내가 심한 편이다. 그 이유를 찾으려면 고등어가 살던 바다로 거슬러 가야 한다.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 분자가 이동하는 삼투현상에 의해 염분 로 폭발해버리는 자기 점화 현상이 벌 이 있는 바닷속에서 어류들은 바닷물에 어지기도 합니다. 엔진이란 게 워낙 수분을 뺏기게 된다. 이 때문에 뜨거운 부품이니까요. 이 현상을어류들 노킹 은 세포 내 수분 함량을 유지하기 위해 (knocking)이라고 합니다. 엔진에서 삼투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하여 삼투물 ‘노크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붙 질에는 산화트리메틸아민(TMAO)이라 여진 이름입니다. 노킹 횟수가 잦아질 는 화합물도 포함돼 있다. TMAO는 어 류 체액에서 무취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어류가 죽은 후에는 화합물이 분해되면 서 비린내의 원흉이 된다. 어류가 죽으면 사후경직, 자기소화, 부패 등으로 이어지는 사후 변화 과정을 거친다. 먼저 근육이 수축해서 딱딱해지 는 사후경직이 시작된 후 단백질과 지방 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 질 등에서 효소 작용이 일어나는 ‘자기 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 소화’가 진행된다. TMAO는 이 과정에 다. 서 생기는 여러 효소에 의해 분해돼 트리 2020년 전기자동차는 호주 신차 구 메틸아민(TMA)으로 변화한다. TMA 매 중 0.6%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 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며 색깔 평균 4.2%의 7분의 1 수준이다. 은 없지만 냄새를 풍긴다. 전세계적으로 세금감면, 유로도로 갓 잡은 생선을 바로 썰어 회로 먹으 할인, 무료 충전, 보조금 등 소비자 면 TMA가 적기 때문에 비린내가 덜하 인센티브가 다각화되고 있다. 뉴질랜 고, 죽고 난 지방 후 분해가 시작될 시점부터 드는 모든 소도시 중심부에 무 는 TMA가 증가해 비린내가 심해지는 료 전기차 충전 시설을 여러 해 전부 것이다. 그래서 비린내는 생선이 얼마나 터 갖추고 있다. 신선한지를 확인하는 보편적인 지표다. 호주는 충전소 하드웨어 구축에서 비린내가 심하게 날수록 생선은 선두주자이며 전기 버스와 트럭바다를 제조 떠난 지 오래된 것이다. 도 앞서고 있다. 또 리튬, 구리, 니켈 등을 많이 보유한 나라로 세계 전기 자동차 선도할 수 있는 조 TMA읊 핯팒않 몮슿펂픦공급망을 건을 갖추고비린내 있다.없이 그러나 전기차에 고등어를 먹는 가장 좋은 대한 실제적인 계획이 미비하다. 목 방법은 활어이지만 빨리 죽는 습성 때문 표만 제시할 뿐 구체적 없다.일 에 어부나 낚시꾼이 아닌방안이 이상 어려운 호주가 전기차 죽은 혁명이 가져올비린내 수있 이다. 차선책으로 고등어의 는 많은 경제적 혜택을 놓치지 않을지 를 방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물에 씻 염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 내는 것이다. TMA에 있는 아민이란 성분은 수용성이라 물에 잘 녹는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비린내가 심하게 나기 시작했다면 중 화 과정을 활용해 이를 잡아야 한다. 간

전기차 지원안 ‘립서비스’ 뿐인 호주 쩖먾옻몮 찒읾뺂솒 킺 맒킫픒 컮쁢 샎핆슲픦 훊짷펞컪쁢 헞� 컲핞읺읊 핑펖삲. 2016뼒펢 몋쭎많 ‘짆켆젊힎픦 훊쩢’픊옪 힎졷졂컪 빪섾펔핂 몮슿펂묺핂읊 도로교통 인센티브 중 유도 방안 배제 . 믆엕멚 몮슿펂쁢 섢푿점유.. 짳캏펞컪 짎엲빦쁢 킮켆많 1 쇞삲 신차 0.6% 세계 평균 7분의 수준

�섣붆얺믾옪 헒앋섦 몮슿펂많 �믊 삲킪 묻짊 캫컮픊옪 뮎 혾힞핂삲. 킮홓 �옪빦짢핂얺큲 맞폊흫(�옪빦19)픊옪 ‘힟짳혿’핂 쁦졂컪 힎빪 쭎� �힒 많헣맒킫(HMR) 캫컮묺핂 킪핳핂 몮슿펂많 캖옪 퓮폏쁢 ‘짢삲’삲. 몮슿펂쁢 1쭒핂졂 퐒컿쇦쁢 맒 혾읺쩣뫊 몮콚 맞�잩핂앎 줂믾읊 핳�몮 솚팒퐢삲. 몮슿펂퐎 쎊엲퍊 쎒 쿦 펔쁢 팓펾 맧팦섦 찒읾뺂솒  �펂 뺖삲. 호주 정부가 2일 발표한 호주도로 교통 부문의 탄소 배출 줄이기 위한 계획이 몹시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란이 됐던 전기차 보 급을 유도하기 위한 ‘소비자 인센티 브’는 배제됐다. 스콧 모리슨 정부가 전기자동차를 실제로 필요로 하는지 의문일 정도라 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 국은 시대의 트렌드가 된 친환경 패 러다임을 강화하는 선에서 전기차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전기차 부문에 CJ제일제당이 출시한 220억달러, 자율 주행차에 70억달러 비비고 생선구이 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소비자 인센 이미지. CJ제일제당의 티브를 위해 정부는 세금감면도 검토 가정간편식(HMR) 생선구이는 출시 하고 있다. 만에 누적 한국도 현재 전기차10개월 구매자는 경차 매출 100억원을 와 유사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 돌파했다. 나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등 추가 전 CJ제일제당 제공 기차에 해당하는 지원책에 대해서 논 의되고 있다. 반면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우 선시하겠다는 스콧 모리슨 호주 정부

경우 엔진 고장으로 이어지기도 합니 울리는 휘발유를 가장 간단히 알 수 있 니다. 그러니 매뉴얼에 별다른 언급이 다. 는 법은 사용자 매뉴얼을 살펴보는 것 없더라도 고옥탄가 연료를 사용해야 그럼 노킹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입니다. 차량사용설명서엔 각 차에 어 엔진 수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할까요? 바로 고옥탄가 휘발유를 사 울리는 옥탄가가 표기되어있습니다. 차량 관리의 시작은 내 차에 맞는 휘 용하는 것입니다. 옥탄가는 두 혼합물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휘발유가 최상 발유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올바른 연 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노멀 헵테인 의 출력을 냅니다. 선행 연구에 따르 료를 넣는 것만으로도 큰 고장을 예방 트리메틸아민 비린내 발생 (n-heptane)의 옥탄가를 0으로, 아 면 일반유 권장 차량에 고급유를 넣은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느끼는 먹 ( ) 이소옥테인(isooctane)의 옥탄가를 들 출력과 토크, 연비에서 큰 차이가 는 즐거움을 내 차에도 선사하시면 어 100으로 설정한 뒤, 무연 휘발유의 측 없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고급유 권 떨까요? 분명 차도 속으로는 좋아할 정값을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 장 차량은 고급유를 넣었을 때 일반 겁니다. 선 옥탄가 94이상이면 고급유, 그 이 유 때보다 출력, 토크가 모두 증가했 하는 일반유로 분류됩니다. 습니다. 물론 이따금 일반유를 넣어도 변하면서 비린내가 나기 시작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등어는 죽은 후 체내의 삼투물질인 호주에선 산화트리메틸아민(TMAO)이 효소에 의해 트리메틸아민(TMA)으로 무연을 뜻하는 ‘Unleaded’와 그 뒤 되긴 하지만, 차량의 힘은 낮아집니 에 붙는 숫자로 옥탄가를 표기합니다. 다. 차량 내 컴퓨터(ECU)가 이를 감 비린내는 신선도의 지표 옥탄가가 지해 자체적으로 출력을 줄이기 때문 가령 Unleaded 98이라면 98인 셈이죠. 예외적으로 Unleaded 입니다. 어류 체내 수분 유지 돕는 물질 E10은 에탄올이 10% 섞인 휘발유로, 직분사나 터보 등 고출력 엔진이 들 죽은 후 분해되면서 냄새 풍겨 내 차에 넣을 수 있는지 확인 후 사용 어간 차량 역시 고옥탄가 휘발유를 권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하셔야겠습니다. 장합니다. 운전 습관이 고속 주행 위 심할수록 잡은 지 오래됐단 증거 Email: 2246185@naver.com 그렇다고 값비싼 고옥탄가 휘발유 주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출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차량에 어 력은 엔진을 과열시켜 내구성을 낮춥 변환

생선 냄새 없앤 간편식의 과학

HMR 생선구이 냄새 잡는 비결

밀가루·녹차로 냄새 성분 없애고 산소 유입 최대한 줄여서 굽고

럭셔리 모터홈 ‘더 드림라이너’ 호주 시판 계획

급속 냉각 후 질소포장하면 완벽

제조비 90만불.. 고가 요트 수준 최고급 내장

Yendle) 사장은 “혁신성, 생활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18개월의 연구 개발을 통해 설계됐다. 여행 이 것만으로는 자유로워 질이취를 시기쯤 출시될잡 예 깔끔하게 고등어처럼 소금을 뿌리거나, 소금물에 한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세라믹의 흡착 줄이는 정”이라고 밝혔다. 담가 두면 고등어 밖의 염분 농도가 내 효과로 생선에서 배어나는 핏물과 각종 을 수가 없는 셈이다. 그는 “세세한 마감과 피팅 부 농도보다 높아져 수분이 외부로 빠 부유물이 제거되는 원리다. CJ제일제당의 경우 고등어 이취의 또 에도 독일 가전 명가 가게나우 고등어 이외에도 식품업계는 TMA 함 다른 원인인 불포화지방 산화를 줄이는 져나가는 삼투현상이 생긴다. 생선 안에 (Gaggenau)와 독일 정통공구 전 서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방 량에 따라 제각기 냄새를 없애는 방법 방식을 택했다. 300도 이상의 과열 증 문 브랜드 보쉬(Bosch) 제품을 사 을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TMA 함 기를 활용해 저산소 조건에서 고등어를 지할 수 있다. 용했으며 고급 가전제품과 열선 내 산성물질인 레몬이나 사과, 식초도 흔 량이 고등어보다 적은 삼치 가자미의 경 구워장지방산화를 최소화하고 시 바닥이 설치된 부엌 등산화 손색없 히 사용되는데, 염기성 물질인 TMA는 우 밀가루로 TMA를 흡수하고, 오뚜기 발생하는 불쾌한 냄새(산패취)를 제어 는 고급스러움을 완비하고 있다” 산성물질과 결합하게 되면 여러 유기산 는 연어구이에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킨 하는고것이다. 생선 지방의 산화는 다양 덧붙였다. 들과 반응해 중화되면서 비린내가 감소 이 TMA 성분을 중화시키는 원리를 활 한 과정에서 진행되지만 특히500마력의 가열에 의 최대 6명의 승객과 한다. 산성물질은 유해한 세균 증식도 용했다. 한 산화가 일어나기갖춘 쉽기 ‘더 때문이다. 구 파워트레인을 드림라이 억제하고 살균 효과도 발휘한다. 울때 산소호주에 유입을 세워진 최소화해야 가열로 너’는 최초의 초대 럭셔리 모터홈이다. HMR 고등어구이는 이를 포함한 다 뺒캖 펔쁢 HMR 캫컮묺핂픦 찒멾픎 인한형 지방산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거실에서 50인치 LED TMA를 어느 정도 잡았다고 해도 고 양한 방법을 동원해 비린내를 얼마나 이런저녁에는 과정을 거친 뒤 별도의 방부제 없 TV와 침실에서는 22인치 산소 LED 잘 없애느냐가 관건이다. 식품업계는 등어의 이취(이상한 냄새)를 완벽하게 이 급속냉각 하고 질소포장으로 TV를 즐길 수 있으며 360도 안테 TMA의 함량이 높지 않은 신선한 재료 없애는 건 쉽지 않다. 이취는 사후 세균 유입을 막으면 고등어는 더 이상 지방산 호주 최대종류와 대형 특성에 트럭 제조업체 럭셔리비린내뿐 요트를 제화가나가 탑재되어 어느 지역에서 부패 과정에서 생기는 를 선정한 후 생선의 따 에 의한드림라이너’는 일어나지 않아 있어 비린내 없이 소비자 인 STG 글로벌이 5스타급 럭셔리 조할 때 만드는 것과 동일한 수준 든 연결이 가능하다. 라 과일이나 향신료 추출물을 적용해 아니라 생선이 가진 고유의 자연적인 냄 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 모터홈(캠핑카) ‘더 드림라이너’를 의 디자인과 제조 품질을 자랑한 드림 라이너’는 두가지 구성 비린내를 잡는다. 다만 회사마다 조금 새, 생선유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물에 의 계자는‘더 “과거에는 HMR 제품에 대한 인 공개했다. 다. 약 90만 달러의 제조 비용이 들 으로 제공되며 제조기간은 4-6개 씩 차이는 있어 CJ제일제당의 경우 고등 한 냄새 등 원인이 복합적이다. 또 비린 식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HMR 식품 견고한 켄워스(Kenworth) 트 었다.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이다. 월이 소요된다. 어에 사과추출물을 더해 폴리페놀 성분 내를 일시적으로 제어해도 공기 중에 노 이 일상식이 되고 질적 향상이 이뤄지면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럭 T410 모델을 개조해 만든 ‘더 STG 글로벌의 로스 옌들(Ross 으로 TMA를 저감화했다. 동원산업은 출돼 자동 산화가 되거나, 미생물이 번식 서 수산물 HMR 구매도 늘고 있다”고 생선을 다듬는 과정에서 세라믹을 활용 하면 다시 비린내가 날 수 있다. TMA를 밝혔다. 이소라 기자 CJ제일제당 연구원이 HMR 생선구이 관련 실험을 6명 탑승 가능한 캠핑카 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주문 제작

자율주행 전기차, 어느 회사 주식을 살까$ 차의‘눈’을 보세요 정소영의

이야기

저 리와 유동성 저금리와 성 과잉의 과 시대. 나처 럼 재테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이런 때에 주식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다’ 는 분위기를 느낄 정도이다. 아마 많 은 사람들이 시중에 흘러 넘치는 돈이 어디로 갈 것인지 관심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2020년 미국 주식에서 가장 핫했 던 키워드로 단연 ‘자율주행 전기차’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초만해도 순 위권 밖이던 전기차의 대표주자 테슬 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당당하게 6위 에 올랐다. 최근 대표 테크주인 애플도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아이카) 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직후 애플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런 주가의 흐름은 무엇을 의미할

까? ‘자율주행 전기차’가 미래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며, 이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이 미래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읽을 수 있다. 이처럼 연일 시끌시끌한 ‘자율주행 전기차’. 어느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현 명할지는 자율주행 전기차에 어떤 기 술이 적용되고 있는지 알아야만 분별 이 가능하다. 먼저 자율주행이 가능하려면 자 동 차 의 ‘눈’ 역할 을 해줄 라이다 (LiDAR)나 카메라 같은 이미지 센서 가 필요하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 해 주변 사물과의 거리를 측정해주는 센서인데, 매우 고(高)해상도로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레이저를 쏜 뒤 사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거리를 계산하기 때문에 빛이 없는 야 간에도 매우 정확하게 주변 물체를 파 악 수 있다. 라이다를 사용한 자율주 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기업

테슬라 주식,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자율주행차의 원리부터 이해하는 것이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으로 구글의 웨이모가 있다. 라이다를 여러 대 이용하는 웨이모는 매우 정밀 하게 주변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서 자 율주행 시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라이다는 고가의 장비이 기 때문에 이를 자동차에 탑재한다면 자동차 가격에 반영되어 가격 경쟁력 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카메라의 경우 고성능을 갖춰

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작고 예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차에 탑 재하기 좋은 이미지 센서이다. 카메라 로 획득한 영상으로 주변의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물체 탐지(object detection)기술이 있는데, 이것이 카 메라 기반 자율주행의 기본이 된다. 물체 탐지는 영상 내의 모든 물체를 경계박스(bounding box)로 표시하

여 위치를 알아낼 뿐만 아니라 해당 물체를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그 물체 가 무엇인지까지 알아내는 기술이다. 카메라에 잡힌 물체가 보행자인지, 버 스인지, 또는 자전거인지 알아낼 수 있 기에 다양한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 다. 카메라 기반 물체 탐지기술은 일 반적인 환경에서는 상당히 정확도가 높지만, 야간이나 폭우가 내리는 날 씨, 햇빛이 너무 강렬한 날씨 등 카메 라의 화질이 고르지 못하거나 카메라 로 담을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넘기는 경우 물체 탐지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 을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전면에 무 엇이 있는지 제대로 탐지하지 못한다 면 주행 시 다음에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릴 수 없 기 때문에 이는 자율주행에 있어 아주 큰 위험요소가 된다. 하지만 만약 카 메라 영상만으로 물체탐지를 정확히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개발이 된다 면 상당히 가격 경쟁력이 있는 자율주

행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테 슬라가 몇 건의 사고로 인해 안전성에 계속 의문을 남기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라이다 없이 카메라만으로 자율주 행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이유도 아 마 고성능 카메라의 저렴한 가격이 한 몫 하지 않을까. 저렴한 카메라를 기반으로 더 정확 한 물체 탐지기술이 먼저 개발될 것인 가, 고해상도 라이다를 합리적인 가격 에 먼저 생산해 낼 것인가에 따라 자율 주행 자동차에 탑재될 이미지 센서의 대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미래의 핵심 산업이 자율주행 전기 차라는 생각이 든다면 어느 회사가 한 번의 충전으로 오래 달리는 전기차를 만들고 있는지 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사용될 이미지 센서로 무엇을 사용하 고 있는지 눈여겨보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소영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초빙교수


B26

LIFE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학교에서 화학 수업을 받고 있는 잠비아 여학생의 모습 (사진출처. UN 홈페이지)

국제 여성 과학인의 날 (International Day of Women and Girls in Science) 에디슨, 아인슈타인, 벨 어린 시절 많은 과학자들의 위인 전기를 읽으면 서 자라며, 나도 무엇인가 인류에 기 여할만한 발명품을 만들고 싶다는 꿈 을 꾼 적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발 명한 기술이 지역의 한계를 거슬러, 전 세계에서 모든 사람들이 누리는 혜 택으로 발전되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 적으로 보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주로 읽었던 위인 전기는 주로 남성 과학자 들의 업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생각 해 보니 제가 아는 여성 과학자는 퀴 리 부인과 [침묵의 봄]의 저자인 레이 첼 카슨이 유일한 여성 과학자인데요. 우리가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여성 과학자는 과연 몇 명일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여성 과학자를 자연스럽게 떠올리지 못하는 것이 현 실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여성 과학 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기 때문이지요. 2018년 기준, 한국 여성 과학기술인지원센터에서 발표한 자 료에 따르면 과학기술 연구개발인력 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퍼 센트로 과학자 연구원 열명 중 단 두 명만이 여성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 며, 다른 선진국도 여성 과학자의 비 중이 전체의 30퍼센트를 넘는 국가는 많지 않다고 하네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과학계 내 성 불평등을 없애고 여자아이들을 위한 과학 교육의 기회와 혜택을 넓히기 위 해 UN에서 지정한 날이 바로 국제 여

성 과학인의 날입니다. UN은 매년 2 월 11일을 국제 여성 과학인의 날로 지정하고, 여성 과학자를 격려하고, 이를 꿈꾸는 여자아이들의 꿈을 응원 하고 있습니다.

불구하고, 여성 과학자가 남자에 비 해 적은 것은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일일까요? 물리학과 생물학 관련 논문으로 박 사학위를 받은 이블린 폭스 켈러는 여 성 과학자로서의 본인의 경험을 바탕 으로 과학에서 여성이 갖는 지위에 대 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그녀는 [젠더와 과학]이라는 논문에 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인간의

동일한 교육을 받았을 때 스스로의 과학 지식을 평가하는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도 (사진출처. Welcome Global Monitor)

재까지도 이러한 현상이 유지되는 이 유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항상 남성의 영역이라는 편견이 여자아이 들로 하여금 역할 모델(Role model) 을 설정하고, 꿈을 키우는 도전조차 못하게 만드는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 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성으로 수많 은 장벽과 편견을 극복하면서 과학의 역사에 획을 그은 여성 과학자들이 있 습니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는 누 구일까요?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겠지 만,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가 없던 19세기 알고리즘의 개념을 개 발해낸 에이다 러브 레이스라는 여성 과학자입니다. 또한 헨리에타 리비트 는 미국의 여성 천문학자로 사진을 이 용하여 우주의 거리를 잴 수 있는 척도 를 제시하고, 과학자들은 이를 통하여 은하 사이의 거리를 계산할 수 있게 되 었습니다.

기본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 성이라는 성별을 떠나 모든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하는 문화가 형성될수록 인류 가 누리는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 대가 됩니다. 이런 맥락에서, “국제 여 성 과학인의 날”과 같은 기념일을 통해 아직은 과학계에서 소수자인 여성의 진 출을 더욱 장려하고, 여자아이들이 수 학과 과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유로 평등한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21세기인 지금도 여성의 월경을 터부시하는 문화와 적절 한 위생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는 상황 으로 인해 학교를 결석하게 되고, 수업 을 따라가지 못해 자연스럽게 학업 중 단을 하게 되는 경우도 여전히 발생하 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UN 을 비롯하여, 굿네이버스와 같은 많은 단체들이 여자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성적 불평등을 줄이고, 여아들에게 평 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아동들의 기회의 격차를 줄이고, 여아들이 마음 껏 꿈을 꾸고, 아동 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보건 위생 교육과 환 경 구축, 여아 스스로와 가족, 지역사회 에서 여아들을 대하는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다양한 애드보커시 활동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 견제의 대상이 아 닌 공생의 대상으로 각 젠더가 가지고 있는 차이를 과학 분야뿐 아니라 다양 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는 구조로 함 께하게 된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또 진보하게 될까요? 국제 여성 과학인의 날을 기념하며, 우리가 문명의 혜택을 누리며 살수 있도록 애쓰고 계신 모든 과학인들과 특별히 과학인을 꿈꾸고 있

과학 실험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들의 모습 (사진출처. Freepik)

여자아이들이 과학이나 수학에 대 한 학업 성취도가 남자에 비해 떨어지 기 때문에, 이공계열에 종사하는 여성 의 비율이 낮은 것일까요? 여자아이 들이 과학이나 수학을 못 한다는 것 은 근거에 기반한 사실일까요, 아니 면 사회적으로 형성된 편견일까요? 2015년 OECD 주관으로 시행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수학, 과 학 등 이과 계열의 과목에서 여학생 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의 평균 점수보 2021년 2월 9일 합니다. 화요일 그럼에도 다 높게 나타났다고

이성’에는 ‘남성성’을 부여하고, 그 대상이 되는 ‘자연’에는 감성적 ‘여성 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여성과학자들 은 “남성적인 이성이 여성적인 자연 을 탐구한다.”라는 정형화에 많은 어 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 한 생물학에서 사용된 은유들을 분석 하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도나 해러 웨이는 과학 기술을 ‘남성적 지 배의 도구’로, 여성은 ‘대지의 여신’ 으로 인식하던 기존의 이분법이, 현

▲ 에이다 러브 레이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풀어낸 그림책 (사진출처. Google image)

과학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은 기 술을 더욱 풍성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21세기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의 모든 잠재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시키는 것의 요구 합니다. 저는 국제 여성 과학인의 날을 맞아, 과학에서의 모든 성별의 불균형 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합니다.” UN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 여자아이들은 비단 과학 분야에서뿐 만 아니라 빈곤, 조혼, 폭력 등 다양한

는 소녀들의 멋진 꿈을 마음 다해 응원 합니다.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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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고속도로’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소리 없이 온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이 탄력을 잃고 손상된다. 그런데 대동맥 일부가 크게 부풀어 오를 수 있다. ‘대동맥류(大動脈 瘤)’다. 이를 방치하다간 파열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실제로 가슴에 생긴 대동 맥류 파열로 환자의 53% 정도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목숨을 잃었다. ‘대동맥류 치료 전문가’인 류상완 이 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만났다. 류 교수는 “대동맥류는 평소 증상이 거 의 나타나지 않아 이를 알아내기 쉽지 않 다”며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대동맥 박리나 파열 등으로 목숨을 잃 을 수 있다”고 했다.

정상 때보다 1.5배 이상 늘어나 방치하면 대동맥 박리^파열 환자 53%가 병원 도착 전 사망 발생 부위 따라 치료법 다양 환자 상태 맞춰 수술^스텐트 시술 혼합형 하이브리드 치료도 시행

류상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대동맥류 가 비록 크지 않더라도 파열돼 목숨을 잃을 수 있 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찰하거나 조기 수술을 받 는 것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전문의에게 듣는다

류상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샎솧잳윦쁢 팒힏 빽컮 힖핆섾. “대동맥(aorta)은 심장에서 분출되 는 혈액을 우리 몸의 모든 기관에 공급 하는 ‘혈관 고속도로’다. 대동맥은 횡격 막을 기준으로 흉부대동맥(위쪽)과 복 부대동맥(아래쪽)으로 부대동맥(아래쪽 ( )으로 나뉜다. 건강한 성인의 대동맥은 지름이 3㎝ 정 다 그러나 정도다. 러나 노화·고혈압, 화 혈압 유전성 질 환 등으로 인해 대동맥 일부가 부 풀어 오른 것이 ‘대동맥류(aortic aneurysm)’ 혹은 ‘대동맥확장증’ 이라고 한다. 대동맥류는 대동맥이 정상일 때보다 1.5배 이상 늘어났 을 때를 말한다. 대동맥류 가운데 75% 정도는 복부대동맥에서 발생 하고 25% 정도는 흉부대동맥에서 생긴다. 대동맥류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 은 환자가 2019년 1만9,869명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동맥류는 다 른 심혈관 질환처럼 나이가 들면서 유병 점점 높아진다. 65세 이상 고령층 률이 점 비율이 65% 정도나 된다. 환자 비 대동맥류는 동맥이 딱딱해지는 동맥 대동 경화가 가장 큰 발병 원인이다. 마르판 증후군 같은 유전적 질환, 외상, 선천적 일부 면역학적 질환 및 감염 때문 기형, 일 발생하기도 한다. 대동맥류는 증상이 에 발생 생 때가 대부분이다. 건강검진이나 다 없을 때 질환으로 검사를 받다가 발견될 때 른 질환 환 많다. 가 많다 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로 진단을 하고, 초음파 검사나 자기 주로 진 공명영상(MRI), 혈관조영술 등도 한다. 공명영 영상 가슴이 이 답답하거나 목이 쉬어서 병원을 찾았다가 찾았다 다 진단되기도 한다.” -샎솧잳 샎솧잳윦많 퐪 줆헪핆많. 잳 “증상이 “증상 상 없는 상태에서 대동맥 내막 찢어져 이 찢어 어 발생하는 대동맥 박리(aortic dissection)나 나아가 대동맥류가 파 disse ec 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동맥류 파열되면 발생 부위에 관계없이 대 가파 부분이 부분 분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대 동맥 맥 박리가 됐을 때도 50% 정도는 병원에 병원 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이후 에도 즉시 즉 수술이나 시술을 하지 않으 1시간당 면 1시 간 2%씩 사망률이 증가한다. 건강검진 등으로 우연히 대동맥류를 건강 강 진단했더라도 대동맥 박리를 예방하기 진단했 했 위해 미 미리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할 수 없 위해미 다. 건강보험 규정이나 치료 지침에 따라 다.건강 강

일부를 제외하면 대동맥류가 5~6㎝ 이 상일 때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대동맥 박리가 생긴 환자를 대 상으로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대동맥박 리증의 80% 이상이 지름 5㎝ 미만인 대 동맥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서 의학계에서는 단순히 동맥류의 지름 크기라는 잣대로만 수술 여부를 정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되고 있다. 대동맥 박리의 시작인 대동맥 내벽 파 열은 실제로 아주 크지 않는 부위에서 이뤄진다. 아주 조그맣게 대동맥 내벽이 파열되면 대동맥 내벽 안쪽으로 흘러야 할 혈액이 내벽과 중벽 사이로 흐르면서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는 것처럼 혈액이 흐르게 된다. 그러면 몸의 특정한 기관 에 허혈성 손상을 입히면서 목숨을 잃게 만들거나 합병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대동맥류가 생겼을 때 대동맥 내벽 파 열 위험이 높은 부위를 미리 알아낼 수 있으면 적절하게 치료해 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이대서울병원에서는 대동 맥류 환자를 기본적인 검사로 환자의 위 험 요인을 분석하고, CT·MRI 검사로 대 동맥 내벽 상태와 혈류 방향을 분석함 으로써 전체 대동맥 내벽 가운데 어느 부위가 압력을 가장 많이 받는지 측정 하고 있다. 그런 뒤 측정값을 분석하고 환자 나이나 위험 요인 등을 고려해 개 인별 위험 지수까지 산출해 대동맥 박리 위험을 낮추기 위한 연구와 임상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쿦쿮뫊 큲� 킪쿮픒  핂쯚읺 슪 �욚많 맏뫟픒 짩몮 핖쁢섾. “대동맥류는 발생 부위나 환자의 여 러 가지 요인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다양 하다. 발생 부위에 따라 기준의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동맥류의 최대 지름이 5~6㎝이거나 6개월에 0.5㎝ 이상, 1년에 1㎝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하면 수술이 나 시술을 해야 한다. 지름이 작은 대동 맥류는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와 함께 정기 검사로 증가 여 부를 관찰한다.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할 정도로 대 동맥류가 크다면 심장에서 가까운 상 행대동맥이나 대동맥궁(상행대동맥과 하행대동맥 사이에 있는 활 모양의 부 분)에 생긴 대동맥류는 원칙적으로 개 흉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하행흉부대 동맥 및 복부대동맥에 생긴 대동맥류 는 스텐트 시술로 대부분 치료한다. 하 지만 환자 상태와 증상 등에 따라 수술 이나 시술의 범위와 방법이 다르므로 경험 있는 전문의들이 충분히 협의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최근 대동맥류뿐 만 아니라 대동맥 박리 같은 초응급 상 황에서 일방적인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와 특성에 맞추어 수술과 시술을 혼합해 시행하 는 하이브리드(hybrid) 치료를 시행 하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B27

장 건강 돕는 맞춤형 유산균…면역력도 높여

엘레멘틀 프로바이오틱스, 현금 5만불 당첨 이벤트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 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중 특히 장 내 건강에 좋 은 유산균은 종류와 기능이 더욱 세분 화되는 한편 매출도 매월 신기록을 세

울 정도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바 이러스로부터 우리 건강을 지키고 면 역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면역 세포 의 70% 이상을 관할하는 장 건강에 신 경을 써야 하기 때문. 최근 장내 세균이 장 건강과 면역력

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 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장 속에는 수많은 균이 살고 있는데, 어떤 종류의 균이 많은지 에 따라 장건강이 좌지우지된다. 프로 바이오틱스는 체내에 유입돼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이다. 전문가들은 균주와 제형 등을 꼼꼼히

뇌전증 환자, 약만 잘 먹으면 70∼80% 정상 생활 뇌전증(腦電症ㆍepilepsy)은 사회적 편견이 심한 병이다. 특유의 경련과 흥 분 상태 탓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사 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병명을 ‘간질’ 에서 이같이 바꿨다. 심심찮게 ‘뗑깡부 리다’라는 말도 일본의 예전 뇌전증 병 명인 ‘뗑깡(癲癎)’에서 유래됐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온 몸이나 팔다리가 굳어지면서 규칙적으 로 떠는 증상이 나타난다. 눈이 돌아가 거나 거품을 문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입안에 분비물이 많이 생기며, 멍해지 기도 한다. 국내에서 뇌전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 원은 2018년 29만7,635명으로 실제 환 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뇌 질환 가운데 치매(70만명), 뇌졸중 (60만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2월 8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국 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 연맹(ILAE)은 2015년부터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 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최윤호 인천 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전증은 인

종ㆍ연령ㆍ국가ㆍ지역에 관계없이 발 생하는 흔한 신경계 질환이지 불치병 이나 정신병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뇌전증에 걸린 사람도 얼마 든지 지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 다”며 “실제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 레옹, 알렉산더 대왕, 도스토예프스키, 단테 등 세계적인 위인들도 뇌전증 환 자였다”고 설명했다. 비정상적 뇌파 때문에 발생 뇌전증은 비정상적인 뇌파 때문에 발 생한다. 뇌 속에 있는 신경세포는 서로 연결돼 미세한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 과정에서 뇌신경세포 에 과도하게 전류가 흐르면 발작이 나 타난다.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수 히 많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금까지 확 인된 뇌전증 원인은 유전ㆍ분만 중 뇌 손상ㆍ뇌염이나 수막염 후유증ㆍ뇌가 형성되는 중에 문제가 있을 때ㆍ뇌종 양ㆍ뇌졸중ㆍ뇌혈관 기형ㆍ뇌 속 기생

충 등이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는 원 인을 알지 못한다. 뇌전증 진단은 발작에 대한 병력 청 취로 시작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는 발작에 대한 진술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가 기억하기 어려우므로 주변인의 진술과 동영상 촬영이 도움이 된다. 또 한 동반 질환이나 가족력, 신경학적 진 찰을 통해 신경 결손을 확인한다. 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 촬영(PET) 등 신경영상 검사로 뇌전증 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다.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원인에 따른 치 료법이 밝혀지지 않을 때가 많지만 최 근 다양한 진단적 기법이 개발돼 효과 적으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 발작 수 차례 반복되면 응급실 찾아야 뇌전증 발작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를 안전한 곳에 눕힌 후 몸을 죄는 벨트ㆍ넥타이 등을 느슨하게 해야 한 다. 특히 숨을 제대로 쉬도록 기도를 막 히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에 이 물질이 있으면 반드시 단단한 기구를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복용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우리 몸속 장에는 몸에 이로운 유익균 과 해로운 유해균이 공존하고 있다. 장 건강을 지키려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 형이 중요하다. 장속 유익균 비율이 유 해균보다 높아야 장내 균총이 정상적인 균형을 유지하고 건강해진다. 프로바이 오틱스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인 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장내 미 생물을 총칭하는 단어로 이는 우리 몸 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장내 유익균 을 말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대장 내 에서 다양한 효능을 보이는데, 가장 먼 저 대장 내에서 발효를 하여, 발암물질 의 생성에 관여하는 미생물들의 생장 을 억제한다. 변비, 고혈압, 당뇨병 등 에도 효과적이다. 장내 유익균은 효소 나 단쇄지방산, 비타민 같은 물질을 몸 에 공급하게 만든다. 몸속에 이러한 유익균이 많으면 많 을수록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 면 유익균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늘리 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

까? 바로 유익균의 먹이를 공급해주는 것이다. 프레보텔라와 같은 장내 유익 균은 부드러운 섬유소를 먹고 자라는 데, 이를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 라고 불린다. 건강한 장 관리를 위해서는 평소 장 내 유산균과 유익균이 증식할 수 있도 록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양의 프리바이오틱스와 식이섬유를 풍 부하게 섭취하여 장을 더욱 튼튼하고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한국내 인기 상승세인 프로바이오틱 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 품은 종근당건강의 제품이다. 시장점 유율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 어 ‘1등 유산균`으로 불린다. 올 초에는 1초에 1통씩 판매되는 기록을 나타내 ‘1초 유산균’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해 호주에 진출한 종근당의 호주 법인 ‘퍼시픽 블루 헬스(Pacific Blue Health)’는 단순히 한국 제품을 호주 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부터 생 산 마케팅 역량까지 모두 갖춘 명실상 부한 유산균 제조 판매회사이다.

PBH의 제품군은 종근당 유산균 제 품의 포뮬라(formula)를 기반으로 하 되 현지 상황에 맞게 훨씬 더 상향된 품 질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 PBH 유산 균 제품의 브랜드 명이 엘레멘틀(Elementelle)이다. PBH 제품은 한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종근당 건강에서 판매하 고 있는 유산균 포뮬라를 기반으로 하 되 균수를 10억개에서 300억개로 크게 늘렸다. 현재, PBH에서는 매주 1천불과 5만 달러 당첨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영 PBH 사장은 “2021년 구정 명 절을 맞아 엘레멘텔을 사랑하시는 모 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 을 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교민 분들 께도 작지만 보탬이 되는 행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BH 웹사이트 (elementelle.com.au, 무 료배송), 프라이스라인 파머시(priceline. com.au), 굿프라이스파머시, 시드니면세 점(www.sdfo.com.au), 제니마켓(jennymarket.com.au)에서 구매가능하다.

사용해 빼내야 한다. 상비약 등을 입으 로 투여하다간 흡인성 폐렴이나 기도 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하 지 말아야 한다. 발작이 생겼다고 곧장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몇 분 이내 에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 러나 하루에도 수 차례 이상 발작이 계 속 반복되거나 의식의 회복 없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뇌전증지속증’이라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응급실 을 찾아야 한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 는 “뇌전증 발작은 신경세포의 일시적 이고 불규칙적인 이상 흥분 현상에 의 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 는 약물을 쓰거나 이러한 현상을 일으 키는 병소를 제거하면 대부분 조절이 가능하고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으로 증세가 호전 또는 관해(寬解)된 다”며 “따라서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최소 2∼5년 이상은 꾸준히 약을 복용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뇌전증 발작의 종류와 뇌전증 증후군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은 조금 씩 다를 수 있다. 신경과 전문의와 반 드시 상의해야 한다. 최근 뇌전증 치료 를 위한 약물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메커니즘의 항 뇌전증 약물이 나왔다. 뇌전증 환자의 30% 정도는 약물로 도 발작이 제어되지 않아 사회나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난치성 뇌전 증’으로 진단된다. 이때는 수술을 고려 해야 한다. 최윤호 교수는 “최근 뇌전 증 수술 기법이 발달하고 수술 성적이 향상되면서 굳이 난치성 뇌전증이 아 니더라도 수술 후 뇌전증 조절률이 높 은 일부 질환은 조기에 수술을 일차적 으로 고려할 수 있다”며 “뇌종양이나 동정맥 기형 등 뇌전증 원인이 되는 병 소(病巢)가 뚜렷이 있을 때 이에 해당된 다”고 했다. 그렇다고 모든 뇌전증 환자가 수술 이 가능하지는 않다. 수술 전 두개강 내 전극을 이용한 뇌피질파 검사 등 충분

한 검사로 예상되는 수술 결과와 수술 로 발생할 수 있는 신경 증상이나 합병 증을 면밀히 검토한 뒤 수술 여부와 수 술법을 정한다. 이 밖에 발작 완화를 위해 미주신경 자극술, 뇌심부자극술, 반응성뇌자극 술, 케톤 생성 식이요법 등을 택할 수 있다. [뇌전증 환자의 생활수칙] 1. 항경련제를 규칙적으로 먹는다. 약 복 용 시간이 놓쳤다면 곧바로 약을 먹어야 한다. 2.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한다. 불규칙한 수면ㆍ수면 부족은 경련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3. 금주한다.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 고 경련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4. 심한 스트레스는 경련 발작을 유발하 므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피한다. 5. 수영ㆍ등산ㆍ과격한 운동 등 위험한 상황을 일으킬 수 있는 활동을 피한다. 6. 경련 발작이 반복되면 운전하지 말아 야 한다. 1년 이상 발작이 없다면 담당 의 사와 상의해 운전 여부를 정한다. 7. 환자는 임신하려면 복용 약물 조정을 위해 담당 의사와 상의한다.

약물ㆍ수술 치료로 대부분 정상생활 뇌전증 치료는 약물과 수술 치료로 나뉜다. 뇌전증 발작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항경련제 복용이다. 임희진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는 “뇌전증 환자 10명 중 7∼8명은 약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B28

2021년 2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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