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39호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DB관리, IT보안, 프로그래머 수요 급증 요식업, 스포츠, 영업직, 건설업 격감 명암 엇갈린 ‘펜데믹 고용시장’ ABS 2020년 2~11월 일자리 비교 “사회적 접촉 여부, 재택근무 가능성 주요 요인”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0년 2월 부터 11월까지 코로나 여파로 인해 사 회적 접촉 금지와 재택근무가 크게 늘 어나면서 직업별 수요 증감에도 큰 차 이를 보였다. 이 기간동안 가장 큰 고용 증가를 기 록한 직종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베이스(DB) 및 시스템관리 자, ICT보안전문가 22,772명 비즈니스 및 시스템 분석가, 프로그 래머 12,206명 오피스 매니저, 프로그램 관리자 11,096명 반면 고용 감소를 기록한 직종은 다 음과 같다: ◀
2020년 2-11월 직종별 고용 증감 비교 (ABS 통계)
NSW 나플란 성적, 소득수준과 상관관계 낮아 NSW주에서 부모의 소득수준과 자녀의 학업성적이 반드시 정비례 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력평가인 나플란(NAPLAN) 시 험 고득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 부촌이 아닌 중산층, 저소득층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최근 NSW대학 연구원들은 모 든 공사립학교에 대한 호주교육과 정평가원(ACARA) 자료와 통계국 (ABS)의 사회경제적 자료를 통합 해 지역별 나플란 성적을 분석해 주는 ‘곤스키 데이터 랩’(Gonski Data Lab)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부유할수록 더 많은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회적 통 념과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분석 결과, 시드니에서 나플란 성 적이 가장 좋은 지역은 대부분 교육 열이 높은 이민자들이 밀집해있는 중∙저소득 지역이었다. 칼링포드(Carlingford), 허스트 빌(Hurstville) 등이 그 대표적이 다. 칼링포드와 허스트빌은 시드니 에서 대표적인 중국인 밀집 지역에 속한다. 시드니 남부 허스트빌 지역의 가 구당 소득은 주당 $1,800 미만이지 만 3학년 나플란 성적은 부촌인 노 스쇼(Northshore) 투라무라(Turramurra), 헌터스힐(Hunters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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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가구소득과 나플란 성적을 비교한 곤스키 데이터랩
중·저소득층 지역 성적우수자 다수 배출 중국계 밀집 칼링포드, 허스트빌 최상위권 “부모의 교육열, 지역사회 기대치 등 영향” Hill) 지역 학생만큼의 성과를 보였 다. 시드니 동부 부촌 지역의 평균 가 구 소득은 주당 $2,900이지만 나플 란 성적은 소득 수준이 이의 절반에 도 못 미치는 NSW 외곽지방 배서 스트(Bathurst), 발리나(Ballina) 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NSW 북부 바이런 베이(Byron Bay)의 경우 평 균 가구 소득이 지난 10년간 $800
나 증가했지만 나플란 성적은 갈수 록 낮아졌다. NSW대 교육실습과의 아드리안 피콜리 교수(전 NSW 교육부 장관) 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교육열)와 지역별 주 요 산업 동향, 지역사회의 기대 등 이 교육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깊이 고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수정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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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숙박업 종사자 -19,783명 스포츠, 개인서비스 관련 -19,292명 모바일 플랜트 오퍼레이터 -18,758명 영업 및 에이전트 -16,894명 건설 및 광산 노동자 -16,745명 요식숙박, 영업 서비스 매니저 -12,367명 재택근무자 증가로 집수리/증개축 (home improvement) 수요와 가구 및 가전 매입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 일거리가 늘어난 직업 은 핸디퍼슨(handypersons) 5만9천 명(+30%), 정원관리인(gardeners) 8 만7천명(+27%), 데이터베이스 및 시 스템 관리자(database and system administrators), IT 보안전문가(security experts) 5만명(+23%) 등 이 었다. 반면 수요 감소가 컸던 직업은 콩크 리트 설치건설자(concreters), 가정집 청소부(house cleaners), 식당/호텔 종업원(waiters), 피부미용사(beauty therapists) 등이었다. 어린이집 교사(early childhood teachers), 물리치료사(physiotherapists), 벽돌공(bricklayers), 요리사 (chefs), 미용사(hairdressers), 우편 물 분류자(mail sorters)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직업이었다. 작업장과 사회적 접촉(social contact)이 필요한 직종은 펜데믹 정점기 였던 2-5월 사이 13.3% 감소한 뒤 11 월 코로나 이전보다 5% 하락한 상태가
됐다. 반면 사회적 접촉이 거의 필요 없 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직업은 록다운 기 간 중 단지 1.7%만 줄었고 11월 3.4% 늘었다. 멜번대 경제학자인 제프 볼랜드 교 수(Professor Jeff Borland)는 “사회 적 접촉이 요구되고 직장에서 일을 해 왔던 직종보다 집에서 쉽게 일하던 직 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주변에서 계 속 위협을 하는 동안 고용 수요는 사회 적 접촉 여부와 재택근무를 통한 업무 처리 가능성의 두가지 요인으로 결정 될 것이다. 종전에는 집에서 가능한 직업과 일상 이 아닌 일거리(non-routine work) 가 크게 중복됐지만 펜데믹으로 인해 구조적인 노동시장 트렌드가 일상적 인 일거리(routine jobs)에서 컴퓨터 와 테크놀로지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것으로 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