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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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0호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연금 조기인출’로 계좌 텅 빈 청년층 총 346만명 인출, 21-39세 전체의 60% 점유 코로나 사태를 맞아 충격 완화로 지 난해 두번 시행된 ‘퇴직연금 조기 인출 (early super access scheme)’을 가 장 많이 신청한 연령층은 팬데믹 이후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거론되는 20-30 대 젊은층이었다. 호주금융감독원(APRA)은 지난해 4 월 2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346만 명이 퇴직연금을 조기 인출했고 1인당 평균 $7,638를 수령했다고 발표했다. 뉴데일리(The New Daily) 보도 에 따르면, 연금 조기인출 신청자는 21-39세 연령 그룹이 약 60%를 차지 했다. 특히 26-30세가 가장 많았고, 31-35세가 그 다음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인출액이 많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계좌에 모 인 연금을 모두 소진하는 비율도 높았 다. 사회 초년생에 가까운 21-25세 연령 그룹의 신정자들은 절반 이상이 연금 계좌 잔고를 모두 소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은퇴 전까지 충분한 노후 자금 을 마련하기가 이전 세대보다 상대적 으로 어려워졌다. 정부의 ‘퇴직자 소득 리뷰(Retirement Income Review)’에 따르면 30 세 근로자가 최대 금액인 2만달러(2회) 를 인출한 경우, 은퇴시 계좌 잔고가 4 만달러 낮아진다.

차세대잠수함 건조사업 좌초 가능성..? 호주 ‘절반 국내 제조 요구’로 난항 프랑스 네이벌그룹 900억불 계약 앞날 불투명

퇴직연금 조기인출로 젊은층의 노후 적립금이 대부분 소진됐다

1인당 $7638, 젊은층 ‘노후 적립금’ 대부분 소진 호주산업퇴직연금(Industry Super Australia: ISA)의 버니 딘(Bernie Dean) CEO는 “퇴직연금 납세율(superannuation guarantee)을 예정대 로 임금의 9.5%에서 12%로 상향 조정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조기에 연금

을 소진한 것은 개인과 미래의 납세자 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물린다. 한 사회 로서 우리는 청년들에게 그 대가를 다 시 지불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라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 성인 풀타임 근로자 주당 평균소득은 $1712 2020년 11월 기준 3.2% 상승, 연간 8만9천불 수준 성별 격차 주당 약 $200 (공공)~$295(민간분야) 2020년 11월을 기준으로 호주 성 인 풀타임 근로자의 주당 평균 소 득(average weekly earnings)이 $1,712로 6개월 전인 5월보다 0.1% 하락했다고 통계국(ABS)이 25일 발표했다. 이 소득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 (seasonally adjusted)한 수치이며 시간외 근무(overtime) 소득을 제 외한 것이다. 주당 $1,712 소득은 연간 8만9천 달러로 거의 9만 달러에 육박하는 셈이다. 지난 1년동안 3.2% 상승했다. 2019년 상승률도 3.3%로 비슷한 수 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970.90(공공 분야), $1,770.30(민간분야). 여성 $1,762.00(공공분야), $1,475.50( 민간분야)이었다. 공공분야는 약 $200, 민간분야 는 약 $295의 성별 격차를 나타냈 다. 연간으로는 약 1만달러(공공분 야)에서 1만5천달러(민간분야) 차 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노동시장

투데이 한호일보

산업별 풀타임 근로자 평균 소득 비교

충격이 가장 컷던 작년 5월 3.2% 상 승률을 기록한 배경은 저임금 일자 리(lower paid jobs)가 대거 사라졌 고 고용을 유지한 근로자들이 상대 적으로 중간 및 고소득 직종에 집중

[코로나] 전국민 무료 백신 접종 Q&A [경제] 빅토리아주 신용등급 하락 [이슈] 중소기업 근로자 감염 배상 우려 [정치] 크레이그 켈리 의원 자유당 탈당 [부동산] 워털루 정부주택단지 재개발 진통 [칼럼] 김호남 목사의 목양칼럼 [칼럼] 정원일 ‘유대인 탈무드와 자녀교육’ (2화) [리빙] 남호주 4월부터 1회용 플라스틱 판매 금지

됐기 때문이다. 11월 하락률은 저소득 직종의 고 용 회복 증거인데 산업별로 차이를 나타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면 4면 6면 7면 9면 14면 17면 21면

호주 정부가 프랑스 방산기업 네 이벌그룹(Naval Group)과 체결한 90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공급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할 것 이라고 경제 일간지 AFR(오스트레 일리안 파이낸셜리뷰)지가 24일 보 도했다. 네이벌 그룹은 차세대잠수함 건 조에서 절반 이상의 호주내 제조를 요구하는 호주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AFR지는 “계약 철회 옵션이

포함된 검토안을 논의하도록 최근 해군 고위 관계자들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만약 네이벌 그룹의 잠수함 건조 계약이 취소될 경우 호주 해군 은 스웨덴에 기반을 둔 사브 코쿰스 (Saab Kockums)로부터 최신형 잠 수함을 매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24일 내셔날프레스클럽 연설을 앞 두고 건강 악화(심장 관련)를 이유

네이벌 그룹의 잠수함(그래픽 이미지)

로 이날 오전 병가를 내고 입원했 다. 레이놀즈 장관은 잠수함건조사 업 난항 외 전 여성 비서(브리타니 히긴스)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야 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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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백 신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전국민 무료접종 코로나-19 백신 Q&A】

우선 접종 대상자는 화이자, 그 외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화이자 100만명 당 10명 ‘PEG 알레르기’ 반응 면역 지속력 불분명,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 호주 정부가 우선 접종 대상자를 시 작으로 10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코 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 목표를 제시했다. 원하는 백신을 골라 맞을 수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 백신 접종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접종받을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A. 선택할 수 없다. 현재 배포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확보량이 충분하 지 않아 일선 의료진과 노인요양원 환 자, 호텔검역관 등에 우선 접종 중이 다. 그 외 호주인은 3월부터 아스트 라제네카(AZ) 백신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Q. 부작용은 어떻게 관리되나? A.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

신 접종 후 현장에서 15∼30분간 두 드러기나 발진, 호흡곤란 등의 증세 가 없는지 모니터링한다. 귀가 후 이 상 반응이 나타나면 개인의 선택에 따 라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전 국민 2,50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보건 당국이 개인 사례를 일일이 모니터링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Q. 알레르기가 있는데 백신을 맞아 도 되나? A. 접종 전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 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일반 적으로 땅콩, 조개류, 밀, 달걀 등의 알레르기가 있어도 백신을 맞을 수 있 다. 단, 화이자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 틸렌글라이콜(PEG∙Polyethylene

glycol, 2가 알콜성 화학물질)이라는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대신 맞아야 할 수도 있다. PEG는 1천 가지가 넘는 다른 약물에도 사용되는 성분이다. 아스 트라제네카는 폴리소르베이트(polysorbate, 의약품에 사용되는 유화제) 성분이 함유돼 있다. 미국과 영국 사례를 살펴보면 100 만 명 중 10명, 즉 0.001%의 극히 적은 비율로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 됐다. 이는 독감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비율보다 낮다. PEG 알레르기 여부를 미리 알 방법 은 없지만, 보통은 백신 접종 직후 15∼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증세가 심할 경우 에피펜(epipen)으 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PEG와 폴리소르베이트 성분 을 방부제로 오해해선 안 된다. 이들 은 백신 기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사용되는 물질일 뿐이다. Q.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A.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은 각각 95%, 62%이기 때문에 여전히 감염의 위험은 있다. 단, 증세 가 심하지 않게 막아주므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작아진 다. 백신 개발에 있어 2가지 주요 목적 은 첫째, 심한 증세를 앓거나 사망할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 둘째, 집 단면역을 형성해 감염자 수를 줄이고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5단계 전국민 백신 접종 계획> $ ö̿ ۡਛ ১я ਙਵ ਝೞ ൥ ੗ਦ਼ೞ ੷ಠ࿺ ࿯๙ ඤਇ࿧ಳၶ ୅࿮ྦཋྺ ൥ စ༺࿮້๛ ੷ಠ࿺ ൥ ਅ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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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백신 효능의 지속력은? A. 면역력 지속기간을 측정하기란 현 단계에선 매우 어려운 일이다. 백 신이 출시된 지 불과 2∼3개월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1년 이상 지속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 됐지만,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기 때 문에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 신을 2회씩 맞은 후 추가 접종을 받아 야 할지도 모른다.

Q. 현재 출시된 백신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까? A. 지금까지 각국의 접종상황을 살 펴보면 남아공 변이종에 대해서는 다 소 효과가 낮았으나 백신의 유효성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 다. 전 세계 인구가 백신을 맞을 수 없 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 는 생겨날 것이다. 그때마다 기존 백신을 업그레이드하

는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Q. 이제 ‘록다운’ 하지 않아도 되나? A. 향후 록다운 시행 여부는 두고봐 야할 일이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호 텔 격리 및 해외 입국자 관리를 엄격 히 유지한다면 추후 주경계와 국경을 보다 안전하게 개방할 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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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작년말 S&P 이어 올해 무디스도 …빅토리아주 신용등급 하향 조정 잡키퍼 수급자 79% “보조금 생활비 지출”

3회 록다운으로 빅토리아주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 록다운 여파로 멜번에서 빈 상가가 늘고 있다

최고 단계 AAA → AA1 한 단계 낮춰 코로나 록다운 여파로 주정부 부채 급증 석탄 수출 호황.. 연방 예산 20억불 증대 효과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경 기 부양책 여파로 호주 정부도 예산 지출이 급증하면서 부채가 크게 늘 어났다. 지난 2011년GDP(국내총생 산)의 21.9%였던 정부 부채가 2022 년 GDP의 62.9%까지 악화될 것으 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세계 3대 신용평가회 사 중 하나인 핏치(Fitch)는 호주 정 부의 신용등급을 네거비트 전망과 함께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핏치는 연방 및 주정부의 부채 증가 외 중국과 교역 관계 악화, 코로나 추가 록다운 가능성 등을 호주 경제 의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무디스 투자서비스(Moody's In-

vestors Service)는 코로나 팬데믹 으로 세 번의 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빅토리아의 주정부 부채가 급증한 것을 계기로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에스 앤 피 레이팅(S&P Global Ratings)은 지난 11월 빅토 리아주 신용등급을 앞서 하향 조정 했다. 빅토리아주의 직접 및 간접 순부 채(net direct and indirect debt) 가 2020년 79%에서 2023-24년 1,549억 달러로 수입의 200%를 넘 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석탄과 철광석 등 호주 주요 광물 자원의 수출 가격이 상승하며

호주 경제가 때 아닌 ‘자원 붐 현상’ 을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 정부의 중간 경제 재정전망(mid-year economic and fiscal outlook) 당시 발전용 유연탄 (연료탄) 가격(thermal coal prices) 은 톤당 미화 $US61로 10월 예산안 발표 때보다 $US10 상승했다. 최근 뉴캐슬항에서 수출 석탄가격 은 톤당 $US90이다. 지난해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결정에도 불구 하고 수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딜로이트액세스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의 크리 스 리차드슨 소장은 “예상을 초월한 수출 가격 상승에서 생긴 추가 소득 이 60억 달러선으로 연방 정부 예산 도 약 20억 달러 증액 효과를 줄 것” 으로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잡키퍼 수급자들의 지출 내역

코로나 일자리유지보조금이 3월말로 완전 종료된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호주인 20명 중 1명(5%)이 고용주를 통 해 정부의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Payment)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잡키퍼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1월 3일까지 풀타임 근로자는 2 주 $1,200을, 파트타임 근로자는 $750로 인하됐다. 3월말로 완전 종 료된다. 잡키퍼 수혜자 중 63%가 2주당 $1,200을 받았고 25%는 $750을 받 고 있다고 밝혔다. 8명 중 1명(12%)

12월 기준 63% 2주 $1200, 25% $750 받아 NSW 거주자 6%, 빅토리아 7%, 퀸즐랜드 4% 은 정부로부터 고용주가 얼마를 받 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75%는 잡키퍼 보조금이 코로나 사태 이전 급여보다 적은 액수라고 밝혔다. 17%(6명 중 1명)는 비슷한 금액을, 9%(11명 중 1명)는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별 수급 비율 * 빅토리아 거주자 중 7%가 받는 다. 73%는 코로나 이전 급여보다 낮은 금액을 받는다. * NSW 거주자 중 6%가 받는다.

92%는 코로나 이전 급여보다 낮 은 금액을 받는다. * 퀸즐랜드 거주자 중 4%가 받 는다. * 남호주 거주자 중 4%가 받는다. 보조금 지출 내역 79% 생활비 지출 63% 식음료비 56% 모기지 상환 또는 임대비 납부 27% 공과금 납부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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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등 떠밀려 ‘칼 꺼낸’ 빅토리아주 ‘크라운카지노 특검’ 발표

멜번 사우스뱅크 소재 크라운카지노

‘돈세탁’ 등 NSW ‘부적합 결정’ 파문 확산 8월1일 보고서 제출, 면허소지 적합성 판단 빅토리아주정부가 멜번 사우스뱅크 (Southbank) 소재 크라운리조트의 카지노 라이센스 유지에 대한 적합성 에 대해서 ‘의회특검(royal commission)’을 실시하겠다라고 22일 전격 발표했다. NSW 주정부는 지난 2월초 공개된 NSW 버긴 보고서(Bergin inquiry) 를 토대로 최근 크라운리조트가 시드 니 바랑가루 콤플렉스에서 주력 사업 인 카지노 면허를 취득하기에 ‘부적합 하다(not suitable)’는 충격적인 결정 을 내렸다. 멜번 크라운카지노에서 크 라운리조트가 조직범죄단과 연관(상 거래)됐고 돈세탁(money-laundering)을 용이하게 해주는 등 드러난 핵 심 문제가 부적합 판정의 근거였다. 청문회에서 크라운은 일부 VIP 고객 계좌를 통해 돈세탁 행위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이 결정 후 광고계 거물이던 해롤드

헬렌 쿠난 크라우리조트 회장(왼쪽)과 사퇴한 켄 바 튼 전 CEO

미첼(Harold Mitchell)도 크라운리 조트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버긴 보 고서 발표 후 4번째 사퇴다. 켄 바튼 (Ken Barton) CEO도 지난 주 사퇴 했고 이에 앞서 보고서 발표 직후 가 이 잘란드(Guy Jalland)와 앤드류 드 미트리우(Andrew Demetriou)도 이 사진에서 물러났다. 연방 자유당 정부 장관 출신인 헬렌 쿠난(Helen Coonan) 회장이 임시 CEO를 겸임한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크라운 카지 노가 있는 빅토리아와 서호주 정부도

조사 의향을 밝혔다. 22일 다니엘 앤 드류스 빅토리아 주총리는 “연방 판 사 출신의 중견 법조인인 레이몬드 핑켈스테인 법정변호사(Raymond Finkelstein QC)를 의회특검 커미셔 너로 임명했고 8월 1일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라고 발표했다. 그 는 “정부는 특검을 통해 크라운의 카 지노 면허소지적합성(licence suitability)을 판단할 것이다. 특검의 모 든 건의 사항을 수용할 것이다. 만약 신설 특검이 건의를 할 경우, 크라운 리조트의 면허에 제제를 가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에서 크라운리조트는 카지 노사업에서 1만5천명 이상을 고용하 는 최대 단일 민간 고용주로서 ‘손댈 수 없는 기업’으로 불렸다. 전 냅타인 빅토리아 주정부 집권 당 시 크라운의 카지노 면허를 연장하면 서 향후 주정부가 면허 변경시 2억 달 러 이상을 보상한다는 조항이 삽입됐 다. 앤드류스 주총리는 “이 보상 규정 (compensation clause)과 관련해 법적자문을 받았으며 납세자들의 세 금을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 다. 스텝 라이언(Steph Ryan) 빅토리 아 야당의 게임담당 의원은 “앤드류 스 주총리가 원하지 않지만 여론 악화 로 인해 등 떠밀려 특검 신설을 발표 했다”고 주장했다. ABC 포코너즈(Four Corners)는 지난 2014년초 멜번과 퍼스의 크라운 카지노에서 불법 행위 증거에 대한 의 혹을 첫 보도했고 6년 후 나인(Nine) 이 후속 보도를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근무 중 코로나 감염’ 보상 관련 중소 기업들 우려 크다

피터 스트롱 호주중소기업협회 CEO

보험 안될 가능성.. 협회 “결국 시험 사례 나올 것” 위생, 거리두기 등 ‘위험 최소화’ 고용주 책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 면서 중소기업과 단체들이 근무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에 대한 법 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상황에 대 해 두려워하고 있다. 공정근로옴부즈맨(Fair Work Ombudsman)과 호주 근로안전청 (Safe Work Australia)은 19일 코 로나-19 위험관리 방법과 고용주의 책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백신 접종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이 지침에 따라 고용주는 법적으 로 직원이 백신을 접종하도록 의무 화할 수 없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할 책임

이 있다. 근로자들은 근로보건안전법 (work health and safety law)에 따라 근무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보상을 받을 자격이 부여된다. 피터 스트롱(Peter Strong) 호 주중소기업협회(COSBA: Council for Small Business Organization Australia) CEO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과 단체들은 보험사들 이 직원의 근무 중 감염에 따른 보 상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 려하고 있다.

스트롱 CEO는 “우리는 여전히 어떤 보험이 더 가치 있는지 비교 연구 중이다. 코로나-19가 앞으로 도 요원하고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 만 결국 시험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COSBA는 코로 나-19에 관련된 법적 의무에 대해 근로안전청과 논의 중이다. 근로안전청 지침은 직장에서 코 로나-19 노출 위험을 완전히 제거 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백 신접종을 의무화할 법률과 공중보 건 명령은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고용주들은 근무지 청소(위생 관리), 직원 간 물리적 거리 유지, 몸 상태가 안 좋은 직원에 대한 근 무 제외 등 바이러스 노출을 최소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는 없다. 직장 동료가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다른 직원이 근무를 거부할 수도 있다. 근로안전청과 COSBA 모두 그 가능성이 적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스트롱 CEO는 “회원들 이 여전히 그 상황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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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티 치 커 뮤 니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코로나 음모론’ 주창자 크레이그 켈리

“신념, 소신 지키려고 자유당 탈당” 큰소리

자유당을 탈당한 크레이그 켈리 의원

트럼프 광팬 ‘허위 주장’ 페이스북 일시 계정 차단 모리슨 정부 하원 우위 ‘과반 +1석’으로 줄어 “남의 회기 동안 내가 양심과 신념 에 따른 발언을 계속하려면 무소속 이 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생 각에서 자유당 탈당을 결심했다.” 코로나 음모론과 백신 반대 주장 등으로 논란을 초래했던 크레이그 켈리(Craig Kelly) 연방 의원의 탈 당의 변이다. 시드니 남부지역인 휴 즈(Hughes) 연방 지역구 의원인 켈 리는 이제 무소속이 된다. 23일 자유 당 의원총회에서 모리슨 총리에서 탈당신청서를 전달한 그는 “무소속 이 되겠지만 예산 관련 하원 표결에 서 정부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나 다른 사안에서는 여당 에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

지 않았다.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 중 한 명인 켈리는 호주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광팬’이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소셜미디어를 통해 허위 정보나 근거없는 치료법 등을 계속 유포해 왔다. 이에 지난 주 페이 스북은 코로나 허위정보 정책(COVID-19 misinformation policy) 위

반으로 한 주 동안 그의 포스팅을 중 단시켰다. 그가 현직 연방 여당 평의원 (back-bencher)이라는 점에서 많 은 비난을 받았고 야당은 모리슨 총 리에게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지 못 하도록 징계를 하라고 촉구했다. 그 러나 모리슨 총리는 근거없는 주장 을 비난했지만 정치인의 표현 자유 를 옹호하며 야당의 징계 요구를 수 용하지 않았다. 자유당과 연립 파트너인 국민당에 서 입당 권유를 받고 있는 켈리 의원 은 차기 총선 출마 때 다른 정당 후보 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탈 당 직후 원내이션당(One Nation)의 말콤 로버츠(Malcolm Roberts) 상 원의원과 케터의 호주당(Katter's Australian Party) 당수인 봅 케터 (Bob Katter) 하원의원이 그를 방문 했다. 켈리 의원의 자유당 탈당으로 스 콧 모리슨 정부는 하원(the House of Representatives) 151석 중 불 과 과반 +1석 우위(76석)의 다수당 (one-seat majority) 위치를 유지 하게 됐다. 정당별 의석 분포는 연 립 76석(자유당 60석, 국민당 16석), 노동당 68석, 녹색당 1석, 무소속 및 군소정당 6석이다. 의회를 주관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토니 스미스 (Tony Smith 하원의장)를 제외하 면 하원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75 석으로 과반에서 1석 모자라는 상황 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 이른바 ‘크로 스벤처들(cross-benchers, 군소 정 당 또는 무소속)’로부터 1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잇단 ‘악재’ 불구 모리슨총리 만족도 64% ‘굳건’

알바니즈 야당대표 긍정 평가 ↓, 부정↑ ‘총리선호도’ 격차 더 커져 자유-국민 연립 42%, 노동당 37%, 녹색당 10%

스콧 모리슨 총리(왼쪽)와 앤소니 알바니즈 호주 여야대표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스콧 모리슨 총리의 직무수행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지난 주에 터진 ‘의사당 성폭행 의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60%대를 유지했다. 전직 장관 비서였던 브리타니 히 긴스의 2019년 성폭행 피해 폭로 와 정부의 은폐 의혹, 페이스북 호 주 뉴스 차단 사건 등 정부에 불리

할 수 있는 이슈가 지난 한 주 잇따 라 관심을 모았지만 정당 지지율과 총리에 대한 평가 흐름에는 영향을 거의 끼치지 못했다.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의뢰로 뉴스폴(Newspoll)이 2월 17-20일 1,504명의 유 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에 따르면, 64%가 모리슨 총리의 직무수행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종전 조사(1월 27-30일) 때의 63%보다 1% 올랐다. 모리슨 총리 는 지난해 말까지 60% 이상을 구가 했던 직무수행 긍정평가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총리의 직무수행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2%(1%)였다. 유권자들의 정당 지지율도 직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자유-국 민 연립 42%, 녹색당은 10%를 동 일한 수치를 유지했고 노동당은 1% 오른 37%였다. 반면, 앤소니 알바니즈의 연방 야 당대표의 직무 수행평가에 대해서 는 만족도가 떨어졌고 불만족이 커 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44%가 알바니즈 야 당대표에게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시에서 38%로 6% 하락했 다. 불만족은 41%에서 45%로 상 승했다. 모리슨 총리와 알바니즈 대표 간 양자 대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누가 더 나은 총리인가(Better PM)?’라는 질문에서 61%가 모리 슨 총리를 선호해 알바니즈 대표 (25%)를 크게 앞섰다. 1월 말에는 57%:29%였다. 노동자 임금 삭감의 우려가 있는 연방정부의 노사관계법 개정안 이 슈, 알바니즈 대표의 여당 당직자 인사 개편과 선거 공약 발표 등에도 노동당 지지율 변동이 없었고 알바 니즈 대표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 면서 노동당은 적색 경보가 울렸다. 당내 일락에서 당권 교체 주장이 나 올 가능성이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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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워털루 정부주택단지’ 재개발 진통 시드니시-토지주택공사 이견 충돌 3천세대 공공아파트 신축 프로젝트 난항

퀸즐랜드은행(BoQ), 13억불로 ‘미 뱅크’ 인수 추진

스토크스 장관 “타결 못하면 기획부 개입” 경고 시드니 시티카운슬과 NSW의 정 부임대주택 에이전시(social housing agency)인 토지주택공사(Land and Housing Corporation: LHC) 사이의 이견으로 진척되지 못 하고 있는 시드니 워털루 정부주택 단지(Waterloo public housing estate)의 재개발사업에 대해 롭 스 토크스 NSW 개발기획 장관(Planning Minister)이 “양측이 조속히 문제를 풀지 않으면 수주 안에 개입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멜린다 파베이 주택장관과 클 로버 무어 시드니시장에게 공문을 보내 “3월 12일까지 교착 상태를 해 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만약 카 운슬과 LHC가 차이점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10주 안에 짐 벳츠(Jim Betts) 기획부 차관보를 워털루 프

로젝트 평가 책임자로 임명하고 3명 의 독립 패널을 위촉해 결정할 것”이 라고 압박했다. 양측은 재개발 규모와 인프라스트 럭쳐 예산에 대한 이견 때문에 대립 하고 있다. 시드니시티카운슬은 3개 고층 빌 딩 위주로 낮은 층수 아파트단지로 재개발을 구상 중이다. 반면 LHC는 9개 타워로 구성된 개발계획을 요구 하고 있다. LHC는 지난해 새 메트로 전철 역 옆인 워털루 사우스(Waterloo South)의 12헥타 부지에 약 3천 세 대가 입주하는 9개 타워와 작은 블록 단지 신축을 카운슬에 접수했다. 카운슬은 올해 같은 3천 세대를 대 상으로 대체로 중간 높이 빌딩의 3개 고층빌딩 주거 단지(사진)로 수정한

합병하면 총자산 880억불, 고객 150만명

시드니시티카운슬의 워털루 정부주택단지 재개발 계획안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2월 22일 카 운슬의 새 워털루 재개발계획을 승 인했다. 그러나 기획부가 카운슬이 승인한 개발계획을 인준할 가능성은 매우 희 박하다. 시드니카운슬이 LHC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자 하루 뒤인 23일 스 토크스 장관의 경고가 나왔다. 스토

크스 장관은 “카운슬의 결정은 전략 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연시킬 뿐”이라고 비난하고 “양측의 합의가 아직 멀었다는 점이 분명하다. 3월 12일까지 합의가 안되면 기획부 차 관보가 3명의 독립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의 자문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휘클램 전 총리 카브라마타 집 115만불 매각 휘틀럼유산재단 경매 전 고가 매입 “25년 거주, 원상태 보존.. 박물관 활용 추진” 70년대 초반 재임한 고프 휘틀럼 전 총리가 25년동안 살았던 시드니 남서 부의 단독주택이 경매 전 흥정을 통해 115만 달러에 매각돼 휘틀럼 박물관으 로 복구될 전망이다. 시드니 남서부 카브라마타(Cabram atta) 소재 알버트 스트리트(Albert Street) 32 번지의 4 베드룸 하우스는 휘틀럼 전 총리가 1956년부터 1978년 까지 23년동안 살던 집이다. 이 집은 경매일 전인 2월 19일 휘틀 럼 유산재단(Whitlam Heritage Ho me Fund)이 흥정 끝에 매입했다. 당 초 경매 예상가격대는 불과 72만~75

만 달러였다. 그러나 다른 매입 희망 자로 인해 매매 가격이 결국 높아졌다. 지난 1990년 15만4천달러 매매 기록이 있다. 레이화이트 켄터베리(Ray White Canterbury)의 마누엘 루사키스 중 개인은 “다수의 바이어들이 경쟁을 했 다. 현재 상태 그대 집의 보존을 원하 는 두 매입 희망자들이 최종 경쟁을 하 면서 낙찰예정가를 크게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기업인 휘틀럼 유산재단은 작 고한 고프-마가렛 휘트럼 부부의 아 들인 기업인 닉 휘틀럼(Nick Whit-

시드니 남서부 카브라마타 소재 고프 휘틀럼 전 총리의 집이 115만불에 매각됐다.

lam), 마크 레논(Mark Lennon) NSW 노동당 총재, 마크 모리 유니온 NSW(Unions NSW) 위원장, 배리 언 스워드(Barrie Unsworth) 전 NSW 주총리가 공동 설립했다. 재단 이사장인 언스워드 전 주총리 는 “재단이 지역사회에서 모금을 했고 매입을 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이 가 옥은 평범한 집이 아니다. 호주 정치사

의 중요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노동 당 전 총리들의 집을 매입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휘틀럼은 23년동안 자유당의 장기 집권(로버트 멘지스 총리) 후 1972년 노동당이 집권에 성공한 총리로서 노 동당 현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정치 지 도자다. 그는 급진 정책을 추진하며 존 커 당시 연방 총독과 갈등을 빚었고 결 국 연방 총독이 선거를 통해 선출된 총 리를 해임하는 호주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휘틀럼 전 총리는 카브라마타에 살 면서 웨리와(Werriwa) 연방 지역구에 서 25년 이상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지역은 1950~60년대 시드니 서부 지역에 하수시설이 연결되면서 주택 단지로 확장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미 뱅크

퀸즐랜드은행(Bank of Queensl and: 이하 BoQ)이 주식 증자(equity raising)를 통한 13억5천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동원해 미 뱅 크(ME Bank) 인수를 추진하고 있 다. 이미 감독기관인 호주경쟁 소비 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 Consumer Commission) 의 승인을 받았다. 미 뱅크는 2월 18일부터 인수 협 상 결과 발표 때까지 증시에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27년 전 설립된 미 뱅크는 호주의

퀸즐랜드은행(Bank of Queensland)

은 4대 은행 공략이다. 인수에 성공 할 경우, BoQ그룹은 총자산 880억 달러와 총 수신 560억 달러 이상, 거의 15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큰 은행이 된다.

“4대 은행의 대안.. 게임체인저 희망” 26개 주요 산업별 퇴직연금투자회 사들(industry superannuation funds)이 소유하고 있다. 오스트 레일리안퇴직염금펀드(AustralianSuper)가 지분 19.5%를 소유하 는 대주주다. 미 뱅크는 경쟁적인 금리를 제공하는 홈론 상품이 주력 이며 일반적인 은행의 대안으로 설 립됐다. BoQ의 미 뱅크 인수 목적

BoQ의 조지 프라치스(George Frazis) CEO는 “인수 합병이 성 공하면 4대 은행의 강력한 대안 (compelling alternative)으로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포부 를 밝혔다. 인수 합병은 최종적으로 8월경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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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2032년 하계올림픽 브리즈번 ‘우선협상도시’ 선정

IOC 집행위원회 만장일치 승인, 내년 최종 결정 국제경기 개최 경험, 기후, 지속가능성 등 높은 평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퀸즐랜드 주도인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에 가장 유력한 ‘독점’ 협상 도시로 선정했다. 25일 IOC 하계올림픽개최지선별위 원회(Future Host Summer Commission)는 집행위원회의 만장일치 로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후보 도 시’(preferred candidate city)로 브리 즈번이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은 스

위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격렬 한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이 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호주·브리즈번 올림픽 추진위원회와 2032년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 고 밝혔다. 개최지 선정 과정에 대한 집중 협의 및 협상 단계를 거쳐 향후 IOC 총회에 서 최종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양측 논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2032년 하 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면 브 리즈번은 멜번(1956년)과 시드니(2000 년)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유 치하는 호주의 국제 도시가 된다. IOC는 브리즈번을 우선협상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연방경기 등 주요 국제 스포츠 경기 주최 경험과 7∼8월 쾌적한 기후 조건, 기존 인프 라를 활용한 경기 및 교통, 숙박시설 등을 꼽았다. 한편,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 에 나섰던 후보 도시는 부다페스트와 도하, 이스탄불, 자카르타, 뉴델리, 상 트페테르부르크 등이었다. 한국도 서 울·평양 공동개최로 신청했지만 사실 상 무산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브리즈번 요양원 ‘백신 정량 4배 투여’ 사고 발생 사전교육 안받은 의사 실수, 접종의료진에서 제외 94세, 88세 노인 2명 아직 부작용은 없어

퀸즐랜드의 한 노인요양소에서 의사 가 실수로 일반 권장량보다 많은 양의 백신을 투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퀸즐랜드 카셀다인(Carseldine) 소재 세인트 빈센트 케어서비스 (St Vincent’s Care Services)에서 2 명의 노인들 (88세 남성과 94세 여성) 에게 화이자 백신 1회 접종 권고량의 4

배가 각각 투여된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노인요양원 의 백신 예방접종을 위해 헬스케어 오 스트레일리아(HealthCare Australia)에서 파견된 의사가 권장 투여량 이 상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것을 한 간호사가 발견하고는 접종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오스트레일리아는 모든 소 속 의료인이 호주간호대(Australian College of Nursing)에서 제공하는 코 로나 백신 예방접종 관련 온라인 교육 을 수료했다고 밝혔으나, 추후 해당 의 사는 교육과정을 완료하지 않은 것으 로 확인됐다. 오류를 범한 의사는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즉시 제외됐다. 24일 오후 9시 현재, 백신을 과다 투 여받은 노인들에게서 아직 특별한 부 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세인트 빈센트 케어서비스의 링컨 호 퍼 대표는 “이번 의료사고는 백신 접종 의료진들이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 았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라며 “보건 당국과 백신 공급 업체는 이 같은 오류 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히 주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도 의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사과했다.

구직수당 $25 인상으로 호주OECD ‘꼴등 탈출’

최저임금 대비 실업수당/노인연금. 노인연금이 2010년부터 최저임금에 육박한 반면 실업수당은 절반 이하로 계속 하락했다

실업급여 소득대체율 42.3%.. 여전히 최하위권 노인연금 최저임금 근접 불구 실업수당 40%선 불과 20년만에 첫 조정, 정부 “주당 $307 합리적 수준” 호주 정부가 사실상 20년만에 처 음으로 구직수당(JobSeeker)을 주당 $307로 $25 올리면서 ‘합리 적(reasonable)’이라고 주장했지 만 국제 기준으로 비교하면 호주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인 그리스 바로 다음 수준에 불과하다. 피터 화이트포드(Peter Whiteford) 호주국립대 교수와 브루 스 브래드버리(Bruce Bradbury) NSW대 부교수는 "2주 $50 인상했

지만 구직수당은 실업급여로서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며 OECD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최하권”이라고 지 적했다. 코로나-19 보조금으로 주당 $275 불 증액됐던 구직수당은 보조금이 조금씩 빠지면서 지급액이 줄었고 현재의 주당 $75 보조금은 3월 31 일 종료된다. 두 전문가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 르면, 정규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호주의 실업급여 소득 대체율은 코로나-19 보조금이 최고 액이었을 때 빈곤선(중위소득 근로 자 소득의 절반)을 상회했다. 이후 보조금 감축으로 구직수당 실수령 액이 줄면서 소득대체율은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들은 납부된 세 금과 최저임금 근로자가 낸 연금을 고려해 소득대체율을 42.3%로 계 산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언급한 41.2% 보다 약간 높다. 이 수치는 소득대체율이 최저임 금의 약 50%에서 42%으로 떨어진 2007년 존 하워드 정부(자유당) 시 절로 돌아간 수준이다. OECD의 2019년 자료와 최근 자 료를 종합할 때 팬데믹 이전 호주의 순소득 대체율(Net Replacement Rate)은 자녀가 없는 1인 기준으로 40%를 밑돌아OCED 국가 중 최하 위를 기록했다. 두 학자의 계산에 따르면, 4월부 터 인상될 구직수당을 포함해도 순 소득 대체율은 그리스 다음으로 최 하위권에서 두 번째가 된다. 이들은 "정부가 역사적 인상이라 고 자랑스럽게 말한 이후에도 일자 리를 잃은 사람들의 형편이 이만큼 나빠질 선진국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업수당에서 호주는 국제적으로 갈 길이 아주 멀다"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잡키퍼 허위 신청’ 3천불 벌금.. 첫 유죄판결 ATO, 빅토리아 남성 근로자 기소

빅토리아주에서 코로나 일자리유 지보조금(JobKeepers Payment)를 허위로 받은 수급자가 처음으로 기소 돼 3천 달러 벌금 처벌을 받았다. 레이드 살레(Raed Saleh)는 지난 해 5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사업

에 큰 타격을 입은 무역업자라고 주 장하며 잡키퍼를 신청으로 3천달러 를 받았다. 그는 2개월분 보조금을 신 청하면서 자격 요건을 충족시켰으며 다른 잡키퍼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 았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실제로 살레는 사업을 운영 하지 않으며 해당 업체의 직원으로 일랬다. 고용주는 이미 살레를 잡키 퍼 해당자로 등록했다. 멜번 하이델버그 치안법원(Heidelberg Magistrates Court)에서 그는 3건의 허위 진술을 한 혐의로 유 죄 판결을 받고 3천달러의 벌금 처벌 을 받았다. 보조금 신청을 주관하는 국세청 (ATO)은 “잡키퍼 사기 관련 첫 유죄판 결 사례”라면서 “2월 중순까지 1백만 개 이상의 사업체에 840억 달러 상당 의 잡키퍼가 지급됐다. 이 중 불법 사 례를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20년 전 집 창고 창업 ‘아도어 뷰티’… 코로나 기간 빠르게 성장 “소비자들 어려운 시기 ‘립스틱 효과’ 특징”

아도어 뷰티의 페이스북 립스틱 광고

20년 전 멜번의 한 주택 창고에 서 케이트 모리스 현 회장이 창업한 뷰티 할인매장 아도어 뷰티(Adore Beauty)가 호주 증시 상장 후 첫 중 간 발표에서 높은 성장률에 관심을 받았다. 호주에서 가장 큰 온라인 뷰티 소 매업체로 성장한 아도어 뷰티는 12 월 말까지 6개월간 매출이 85% 급증 한 9,620만 달러로 회사의 전망보다

8% 상회했다. 세후 순익(net profit) 전망이던 310만 달러의 3배 이익을 창출했으며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 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EBITDA)은 520만 달러로 전망치를 크게 앞질렀다. 테닐 오샤네시 (Tennealle O’Shannessy) CEO는 이번 주 증 시 상장 후 첫 중간 수익을 발표하면 서 몇 달안에 연간 매출·영업익 전망

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거의 50만명의 신 규 고객이 가입했으며 재구매율은 64%를 차지한다. 팬데믹으로 인 해 도소매 리테일이 온라인시장으 로 대규모 뛰어든만큼 경쟁력을 갖 추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 비스를 위해 보다 세부적이고 매력 적인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로 경제가 어려운 시 기이지만 ‘립스틱 효과’로 계속 기 업이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립스틱 효과’는 경기 불황기에 최 저 비용으로 품위를 유지하고 소비 자의 심리적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이 잘 판매되는 현상. 특히 여성 소비자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나타내는 것으로 저렴한 립스틱만 으로도 만족을 느끼며 쇼핑을 알뜰 하게 하는 데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직간접적으 로 ‘립스틱 효과’를 보았다. 위기일 때 사람들은 작은 사치품을 소비하 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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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페이스북, 호주 뉴스 금지 ‘철회’ … “며칠 후 복구” 약속

히긴스 성폭행 용의자는 ‘상습범’.. 피해 주장 벌써 4명

호주 정부와 협상 타결, 미디어 법안 일부 개정키로

마크 저커버그와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 관(오른쪽)이 타협에 합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호주 뉴스 콘텐츠를 기습적으로 차 단한 페이스북이 호주 정부와 합의 끝 에 이 조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지난18일, 호주 정부 가 추진하는 ‘뉴스 미디어 협상 법안 (News Media Bargaining Code)’ 에 거부한다는 명목으로, 호주 정부 와 이용자들에게 별도의 공지 없이 호 주 뉴스 콘텐츠 접속을 일방 차단하면 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구글의 경우, 대형 디지털 기업이 언론사에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이 법안을 ‘검색 서비스 중단’ 협

박으로 저지하려다 언론사와의 사전 협의로 가닥을 잡았다. 호주 채널7 미 디어와 3천만 달러의 콘텐츠 사용료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사전 통보없이 호주 뉴스를 대량 차단하는 횡포를 부 렸다. 이 과정에서 보건 정보, 기후 알 림, 응급서비스 등 중요 정보를 제공 하는 정부 사이트와 중소기업까지 함 께 막아버려 더욱 문제를 키웠다. 결국 한주 만에 호주 정부와 페이 스북의 타협이 성사됐고 페이스북에 서 차단됐던 뉴스들은 수일 안에 복 구될 예정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 과 폴 플레처 연방 통신장관은 23일 공동 성명으로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이 합의에 따라 미디어법안이 일부 개 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정부의 플랫폼 지정 결정 을 1개월 전에 통보하는 것, 이 지정 전 페이스북과 구글이 맺은 상업적 거 래를 고려하는 것, 최종 제안 중재(final offer arbitration) 2개월 전 언

론사와의 선의의 조정 기간을 가지는 것 등이 포함된다. 특히 ‘최종 제안 중재’는 구글과 페 이스북이 강하게 거부했던 조항이었 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과 언론사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독립적 인 중재자를 세워 그의 결정에 법적 구속력을 주는 제도다. 윌 이스턴(Will Easton) 호주 페이 스북 사장(managing director)은 “추가적인 논의 후, 우리의 핵심적인 우려를 해소하는 여러 가지 변경과 보 장에 호주 정부가 동의했다는 것에 만 족한다”며 그 결과, “우리는 공익 저 널리즘 투자를 확대할 수 있고 호주인 들을 위해 페이스북 뉴스를 며칠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든버그 장관은 “추가 개정안 을 통해 지역 및 소규모 언론사가 디 지털 플랫폼으로부터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미디어법안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플랫폼과 언론사 간의 상 업적 협상을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이용규 기자

“국방부, 잇따른 실수로 방위력 약화 초래” 언론인 고틀립센 “3000억불 예산 낭비 은폐” “레이놀즈 장관, 문제 개선 없이 적폐 답습” 호주 국방부가 방위산업 구매와 관 련해 잇따른 실수로 인해 3000억달 러 상당의 잘못을 은폐하는 등 국방예 산을 망쳤고 향후 10년 동안의 국방 력을 약화시켰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호주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로버트 고틀립센(Robert Gottliebsen)은 23일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를 통해 “린다 레이놀즈가 2019년 5월 29일에 국방장관으로 임 명된 후 국방부의 뿌리 깊은 문화를 이어받아 세 가지 문제를 은폐했다” 고 주장했다. 레이놀즈 장관의 첫 번째 은폐는 미 국의 F-35 합동 타격 전투기(Joint Strike Fighter)가 시간과 예산에 부 합한다는 발표였다. 초기 예산이 약 10년 전에 책정됐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한 결정이었다. 호주는 F-111 전투기로 점유했던 지역 공중우세(Air Superiority)를 유지하길 바랐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F-35 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 투기를 개발했기 때문에 호주의 지역 우위가 위태로워졌다.

고틀립센이 지적한 두 번째 은폐는 레이놀즈 장관이 2016년 호주의 차세 대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기로 했던 프 랑스의 원래 입찰가가 500억 달러였 다고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이 사업의 기준 입찰가(base tender)는 250억 달러 이하였다는 문건이 있다. 장관이 말한 500억 달러에는 전투 시스템과 인프라 등 추가 항목이 포함 된 것이다. 고틀립센은 “실제 잠수함 건조 비용은 1000억달러, 운영비는 220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며 2040년 이 돼야 잠수함이 대량 공급될 수 있 다”라고 비난했다. 세 번째 은폐는 호주가 소형 구축 함 프리깃함(frigate) 9척에 대한 입 찰을 요청했을 때, 국방부가 경쟁력 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입찰이 아 닌 약간 뒤처진 영국의 함선을 선택 한 것이다. 고틀립센은 이미 높았던 입찰가는 30% 올라 450억달러가 됐고 이보 다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은 자국의 프리깃함 건조사업을 호주 가 지불할 450억달러의 반값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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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건 중 3건 성폭행, 1건 성추행 의혹 폭로 자유당 직원, 선거 자원봉사자 등 피해… 술자리 이용한 빈틈 노려

스콧 모리슨 총리와 브리타니 히긴스(오른쪽)

전직 장관 비서 브리트니 히긴스 (Brittany Higgins)를 의사당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남 성에게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 다는 피해 여성이 4명으로 늘어났 다. 히긴스와 가해 남성 모두 전 자 유당 당직자들로 장관 보좌관들이 었다. 히긴스가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지 한주만에 네 번째 피해자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동일한 남성 가해자가 2016 년부터 2020년까지 유사한 범행 패 턴으로 상습적인 성범죄를 자행해 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피해자는 디 오 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지 의 보도로 전해졌다. 두 번째 피해자는 히긴스처럼 전 자유당 당직자(staffer)였으며 지난 해에 문제의 그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피해자는 2016년 자유-국 민 연립의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중 당시 당직자(staffer) 였던 용의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고 주장했다. 히긴스 사례 뿐아니라, 두 번째와 세 번째 피해자 모두 용의자와 술자 리를 가진 후에 강제로 성관계를 가 졌다. 네 번째 피해자는 2017년 캔버라 펍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가해 남성이 갑자기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는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ABC방송은 네번째 피해자는 “의 회에서 일하는 동안 동료로부터 원 치 않는 관심과 추근댐을 받은 일은

처음이 아니었고 이 일이 마지막도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그 때는 성희롱(sexual harassment) 이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무시해 버 렸다”라고 말했다. 히긴스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면서 그동안 꾸준히 비판이 제기됐던 의 사당내 여성 차별성 직장문화와 은 폐 및 묵인 관습에 대한 문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ABC 방송의 탐사고 발 프로그램 포 코너스(Four Corners)는 스콧 모리슨 정부의 현직 장관들과 여성 비서들과의 부적절 한 관계를 폭로하면서 “관련 여성들 이 여성에게 불리한 의사당내 관습 을 성토했다”고 전했다. 히긴스와 피해 여성들의 고소로 경찰의 공식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향후 수사 결과와 함께 추가 피해자 가 없는지 관심이 모인다. 또한 의사당내 기율을 관장하는 총리실에서 여러 의혹을 묵인했다 는 주장도 나오면서 모리슨 총리가 코너에 몰리고 있다. 이용규 기자

시드니 시티카운슬도 ‘반인종차별’ 캠페인 동참.. ‘붉은 표지판’ 설치

탈리아에 맡겼다. 그런데 영국 프리 깃함이 미국 전투 시스템과 호주 레 이더 시스템을 포함하지 않아서 배를 새로 설계하고 있는 비용을 고려하면 미국보다 서너 배는 지불해야 할 가 능성이 있다. 고틀립센은 “이 세 가지 실수는 우 리가 이전에 이 지역에서 가졌던 방위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를 맞을 호주 의 부채 추정치도 높다는 점을 고려 했다. 그래서 새로운 구축함을 설계 하거나 고비용의 프랑스제 잠수함을 선택하기 보다는 기존의 입증된 장비 를 우선하고, 보유한 장비를 개선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방위력이 감소한 상황을 감안해, 호주가 교역 상대국들에 대 한 논평자가 아닌 교역국으로서 스 스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고틀립센은 “의사당내 성범죄 은폐 의혹에 대한 조사가 헤드라인을 장식 하고 있지만 국방부의 은폐로 우리의 자녀들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내각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 다”고 질타했다.

#RacismNOTWelcome 메시지 전파 크레이그 포스터 전 사커루스 주장 주도 운동 확산 이너웨스트 시작, 시티 및 웨이벌리도 합류

시드니 시티카운슬(City of Sydney)이 반인종차별 운동에 동참해 곳 곳에 이를 알리는 표지판을 세울 방침 이다.

22일 린다 스콧 시 의원이 인종차별 반 대 운동을 지지하 는 발의안을 제출 했다. 호주 축구 국 가대표팀 사커루스 (Socceroos) 주장 출신이자 현 SBS 방 송 해설위원인 크레 이그 포스터(Craig Foster)가 주도하는 ‘인종차별은 환영하 지 않는다’(Racism Not Welcome) 캠 페인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이너웨스트 다 문화 카운슬(Inner West Multicultural Council)에서 마련하고 포스 터가 앞장선 반인종차별 운동이다.

이너웨스트 카운슬은 역내 주요 장소 와 도로에 #RacismNOTWelcome 이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색 거리표지 판을 세웠다. 웨이벌리 카운슬(Waverley Council)도 지난주 이 운동에 합류했다. 포스터는 자신이 자원봉사하는 애 디슨 로드 커뮤니티 센터(Addison Road Community Centre)에서 인 종차별에 대한 경험담이 날이 갈수록 쌓여가자 반인종차별 운동을 이끌기 로 동의했다. 그는 ‘인종차별 환영안 함’ 표지판은 인종차별의 현실을 회피 하지 않고 이를 인정해 바꿔나가야 한 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을 경험 해본 적은 없지만 매일 목격한다. 많 은 호주인이 인종차별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이 문 제에 맞설 책임이 있다. 사회적 변화 는 사람이 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부터 변화해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정 기자

이용규 기자

호주 초고교생 등록 첫 4백만명 돌파 구직수당 수급자 중 40%는 ‘취업장애 없는 싱글’ 최다 지역은 시드니 남서부, 이너웨스트, 파라마타 1월 기준 전국 등록 실업자는 87만7천여명 최근 구직수당(JobSeeker) 인상 폭 (주당 $25)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 데, NSW주 구직수당 수급자 중 일을 하는데 장애가 없는 독신(single)이 가 장 많은 지역은 이너 사우스웨스트(inner southwest)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연방정부는 구직수당과 함께 지급되던 코로나 팬데믹 보조금(현재 2 주 $150)이 폐지되는 4월 1일부터 2주 $50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거의 20년 만에 실질적 인상이지만 하루 $4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 노동계에서는 정 부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구직수당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전국 구직수당 수급자는 약 120만 명이며 이 중 47만6,369명이 부양 자녀가 없는 미혼이면서 풀타임 으로 일하는데 건강상으로 아무런 어 려움이 없는 수혜자들이다. NSW에서 이 같은 조건의 구직수당 수혜자는 이너 사우스웨스트 지역이 1 만900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사

우스웨스트 9,810명, 파라마타 9,310 명 순이었다. 이 외 상위 10개 지역에 뉴캐슬과 센트럴 코스트, 블랙타운, 트 위드, 블루마운틴, 일라와라 등이 포함 됐다. 통계국에 따르면 1월 기준 호주 근로 자 수는 2만9,100명 늘어난 총 1,2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4만5,600명이 적은 규모였다. 실업률은 지난해 12월보다 0.2% 떨어진 6.4%로 집계됐다. 등록 실업 인구(registered unemployed) 는 87만7,600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5 만6천명 많은 수준이다. 홍수정 기자

전국 학교 9,542개, 교사 1명당 학생 13.5명 공립 65.5%, 가톨릭 19.4%, 사립 15% 12학년 졸업률 83.6%.. 10년 전 78% 호주에서 킨디부터 12학년생까지 등록한 학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4백만명을 넘어섰다, 21일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0 년 현재 등록 학생숫자는 400만 6,974명이었다. 1년동안 5만8,163 명(1.5%)이 증가했다. 지난 1983년 처음으로 등록 학생 숫자가 300만명을 넘었다. 약 38년 만에 100만명이 증가한 셈이다. 등록 학생숫자 중 공립학교

(government schools) 등록생 이 65.6%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 어 가톨릭학교 19.4%, 사립학교들 (independent schools) 15.0% 순 이다. 공립의 점유율은 지난 10년동 안 변화가 없었다. 반면 가톨릭 점 유율은 2010년 20.3%에서 0.9% 줄 었고, 사립 점유율은 14.0%에서 약 1% 늘었다. 고교 과정(7학년에 입학해 12학 년을 마치는) 졸업비율(Appar-

ent Retention Rate)은 2019년 84.0%, 2020년 83.6%로 2010년 78.0%보다 크게 상승했다. 여학생들의 12학년 졸업률이 88.0%로 남학생(79.3%)로 훨씬 높 았다. 원주민 학생들의 비율은 2010 년 47.2%에서 2020년 59.6%로 상 승했지만 비원주민 학생들 비율보 다는 여전히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 다. 호주 전역에 9,542개 학교가 있 다. 학생-교사 비율은 교사 1명당 학 생 13.5명이다. 사립이 11.8명으로 가톨릭(13.7명)과 공립(13.9명)보다 낮았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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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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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금요 단상

불편한 관계 걷어 차기 오래간만에 한국에서 온 도톰한 책 한 권을 받았다. 80년대 초반 길을 가 다가 마주쳐서 몇 마디의 말을 건넨 것 이 인연이 된 그 분의 책이다. 상담심 리학을 전공하고 있었던 그는 내 처소 에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재미있는 얘 기를 많이 해주었다. 나는 정신없이 들 으면서 크게 관심을 보였더니 그 자세 가 40여년 가까이 이어져 오면서 책을 보낸 것이었다. 나는 그저 여러 사례들 과 함께 논리정연하게 얘기하는 것에 재미가 있어서 그저 들었을 뿐인데 심 리학자의 입장에선 그런 공감과 지지 가 무척 돋보였다고 나중에 편지로 전 해 주었다. ‘ 침묵이 금이다 ’ 라는 말 이 그를 두고 했을까? ‘ 불편한 관계 걷어 차기 ’ 는 바로 그 가 보낸 책 제목이다. 한국에서 심리학 공부를 하다가 미국에 가서 그 분야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서양인 중심 의 기존 심리학은 한국인에겐 어느 부 분은 적용하기가 부적합하다고 생각하 고 거기에 걸맞는 새로운 틀의 이론을 제시하며 ‘ 역동 심리학회 ’ 를 만들어 서 꾸준하게 연구해 오고 있다. 이번에 보내온 책은 그의 4번째 저술 로써 수많은 상담 사례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만든 것이었다. 그 내용 을 단숨에 다 읽고 책장을 덮고는 허공 에서 솜털처럼 떠도는 백운을 바라 보 면서 가녀린 한 숨을 내쉬었다.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갈등을 안고 고달프게 사는 사람들이 저렇게도 많을까? 불편 한 관계를 가져다주는 그 원인은 무엇 이며 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공을 차 버리듯이 걷어 차서 내 마음속에서 사 라지게 할 수 있는 특출한 묘방(妙方) 은 없는 것일까? 특히 이민자의 특수 한 삶의 현장에선 그 불편한 관계가 생

길 수 있는 요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 것을 수업료를 지불한다고 점잖게 표 현한다. 적게 낸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 이고 어떤 이는 전 재산을 탕진하고 패 가망신한 이도 더러 있다. 주 원인은 언어 불통으로 인해서 법 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곳에 살고 싶어 하는 욕망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법률 전문가에게 의지하거나 먼저 와서 산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조언을 듣는 과 정에서 잘못되면 큰 수업료를 지불하 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난 상대를 내 맘처 럼 믿다가 상당한 수업료를 지불하면 서 큰 고통을 당했다. ‘ 믿음은 수행을 하게 되는 근본이고 모든 공덕을 짓게 되는 모태이다. 또한 일체의 선행을 기르게 되어 의심의 그 물을 끊어 버리게 하는 좋은 마음 자세 이다. ’ 화엄경에 나오는 거룩한 말씀이다. 그러한 선행의 순수한 믿음 자세를 자 신의 탐욕을 채우려 드는 도구로 역이 용하려는 이들이 교민 사회에선 오늘 도 미소띈 얼굴로 힘들게 살고 있는 이 들에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르 겠다. ‘ 급할수록 돌아가라 ’ 는 말과 ‘ 아무리 바빠도 바늘 허리 매어 못쓴다 ’ 는 격언은 다들 알고 있지만 막상 자신 의 일로 닥치는 난감한 상황이 되면 허 둥대며 서두르기 마련이다. 많은 수업 료를 챙기려는 이들은 그런 심리를 십 분 활용한다. 안될 일을 된다고 한다거 나 어려운 것을 쉽다고 말해 줘서 일단 은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그러 다가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불편한 관계 가 형성된다. 그것을 최소화하려면 무 슨 일이건 신중하게 접근하는 꼼꼼한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친척이나 친구

등과 함께 무슨 일을 도모하다가 잘못 되어 피차가 불행하게 되는 경우를 가 끔씩 보게 된다. 어떻게 하면 그 불편한 ‘업 덩이’를 내 품에서 걷어 차서 없애 버릴 수가 있을까? 그 책에선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 고 있으나 내용은 비슷한데 같은 처방 으로 해소가 안 되는 부분도 상당히 많 았다. 살아온 여러가지 조건과 경험들 이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니 ‘ 병 하나에 약은 천가지이다 ’ 라는 말이 이를 입증 해 준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유형의 것 이건 불편함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 런데 많은 이들은 상당한 분량의 그 불 편함을 간직한 채로 살고 있다.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 상황인가? 아니 면 생존에서 주어진 필연적 과정으로 감수해야만 되는 각자의 몫인가? 내가 당한 과정적 해법을 생각해 본 다. 우선은 문제의 발단에 대한 역추적 으로 거슬러 되돌아 가서 깊은 생각을 해 본다. 그곳에서 자신의 부실했던 부 분과 만날 수 있는 일말의 경솔했던 허 물이 보인다. 그 때엔 결과적 책임을 반 반으로 수용하게 되어 원망심은 반으 로 줄어든다. 그 다음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다. 모두들 이 먼 타향에 와서 살아 보 려고 몸부림 치는 인간의 군상들, 자세 하게 바라보면 너나 없이 측은하게 생 각되는 가없는 생명들이다. 자비와 사 랑으로 보듬어 주어야 될 대상들이다. 여러가지로 얽힌 껄끄러운 관계가 회 복되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 반의 무게 라도 걷어차 버릴 수 있다면 멀지 않은 미래엔 그 불편함이 온전하게 사라지 게 되지 않을까? 기후 스님(시드니 정법사 회주)

크레이그 켈리 의원 자유당 탈당.. 보수파도 ‘트럼피즘’과 거리두기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2주전 연방 의사당 복도에서 ‘트 럼프 광팬’인 크레이그 켈리 의원( 당시 자유당)과 타니아 플리버섹 야당 의원의 설전 해프닝이 벌어졌 다. 플리버섹 의원이 켈리 의원에 게 소셜미디어에 코로나 음모론과 근거 없는 치료법을 유포한 것에 대 해 항의하자 켈리 의원이 발끈하며 강력 반박했다. 이 설전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려지자 스콧 모리슨 총리는 켈리 의원을 호 출해 당론과 다른 주장을 하지말라 고 엄중 경고했다. 그리고 약 보름 후인 22일 의원총 회에서 켈리 의원은 사전 예고 없이 자유당 탈당계를 총리에게 깜짝 전 달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무런 상 의 없이 탈당 신청서를 받았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빈번하게 논란을 초래했던 골칫 덩어리 의원이 탈당한 것은 집권당 입장에서 홀가분할 수 있다. 하지 만 그의 탈당으로 자유-국민 연립 여당은 하원에서 우위가 ‘과반+1 석’으로 아슬아슬한 상황이 됐다. 집권당 소속인 하원 의장이 표결에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만약 켈리 의 원이 반해는 경우 법안을 통과하 려면 무소속이나 군소정당에서 1 명의 지지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켈리 의원은 “여당 평의원으로 서 양심과 신념에 따른 주장을 계 속 밝히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총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따라서 자유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이 되기로 결정했다”고 탈당 이유 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항 상 ‘정치적 편의주의(political expediency)’가 아닌 양심과 신념에 따라 행동했다. 남은 회기동안 무 소속 의원으로서 두려워하지 않고 (fearlessly) 공정하게(faithfully) 그런 이슈에 대해 견해를 밝힐 수 있을 것“라고 주장했다. 2010년 시드니 남부 지역인 휴 즈(Hughes) 연방 선거구에서 첫 당선된 켈리 의원은 지역구 공천 경쟁(preselection challenges)에 서 어려운 사정이 처할 때마다 말콤 턴불 전 총리와 스콧 모리슨 총리 가 개입해 도움을 받았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연립 여당 안에서 켈리 의원은 턴불 전 총리의 에너지 정책 을 가장 신랄하게 비난한 보수 강경 파 의원들 중 한 명이다. 턴불 전 총리는 퇴임 후 발간한 회고록(memoir) ‘보다 큰 그림(A Bigger Picture)’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자기도취에 빠진 골목대 장(narcissistic bully)’에 비유하 면서 그를 상대하면서 스스로 일어 나도록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턴불이 총리직에서 밀려난 빌미 도 2018년 8월 에너지 정책이 당 내 강성 우파의 공격을 받으면서 다. 켈리 의원도 공격에 물론 앞장 섰다. 석탄과 원유는 강경 보수성향 정 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광물 자원

이고 그들의 지지 기반이다. 여기 에서 힘을 받아 피터 더튼 내무장 관이 턴불에게 당권 도전을 했다. 첫 도전에서 턴불 총리가 48:35로 승리했지만 2차 도전에서 5표 차이 로 간격이 좁혀졌다. 이 더튼의 당 권 도전이 호주 정치권에서 ‘트럼 피즘 부상’의 정점을 찍었던 사건 이었다. 코로나 펜데믹 초기 모리슨 총리 도 온건성 트럼프 포퓰리즘(mild Trumpian populism)의 유혹을 받았다. 그러나 사망자를 최소화 하려면 과학적 자문에 기초한 강력 한 억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 을 인식하고 강경 대처해 유권자들 로부터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17-18일 실시된 뉴스폴 설문에서 모리슨 총리의 업무만족도는 64% 로 확고했다. 호주 정계에서 1월 6일 미의회 난 입사태와 트럼프 대통령의 퇴장과 더불어 트럼피즘이 쇠락하고 있다. 자유당과 국민당의 강경 보수파들 이 트럼프 지지자들이었다. 대부분의 보수 성향 정치인들도 소수 신봉자들을 제외하고 트럼피 즘과 거리를 두고 있다. 연립 안에 서 파괴적 포풀리즘(destructive populism)이 확산되면 호주 정치 권에 좌파가 득세할 것으로 이들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의 대중국 강경 정책 은 부분적으로 미국 정책의 영향을 받았다. 다른 이유는 호주인들이 아시안 파워에 휘둘리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호주 연립 정부가 기후정책의 미 온적 추진을 다시 강조하는데 트럼 프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호주는 미국과 동맹 관계를 계속 강화하면 서도 모든 정책을 충분히 독자적으 로 펼칠 수 있다. 트럼피즘에 의존 할 이유가 없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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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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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칼 럼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김호남 박사의 목양칼럼 (3회)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2화)

- 4차산업혁명시대와 기독교 영성

상유이말(相濡以沫)과 삼독(三毒) 그리고 주님의 사랑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중 서울대에서 특강을 하면서 “역사적으로 양국 국민 은 어려울 때마다 서로 도왔다”며 강조 한 문자가 ‘상유이말’이다. 그 내용은 장자(莊子)가 길을 가다가 물이 말라버 린 연못을 지나게 되었는데, 말라가는 연못 바닥에는 물고기들이 퍼덕거리며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 보던 장자는 문득 놀라운 사실을 발견 했다. 아마도 물이 빠지는 연못에 있다 가 같이 곤경에 처한 것인데 물고기들 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입으로 거품을 내뿜어 서로의 피부를 촉촉이 적셔주 며 그때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이다. ‘서로 상(相 ), 젖을 유(濡), 써 이(以), 거품 말(沫)’ 즉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어 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있는 힘을 써서 남을 돕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물질문명의 극치를 이루는 듯한 세 월은 하수상하고, 더구나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은 아직도 사회 전영역을 통제하여 인류를 두렵게 하고 있어서 사람들은 모두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 워져 있는 듯하다. 그런 와중에 기독교 지성의 산실이 되어야 하는 신학대학의 학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시대의 문제는 무엇인가?’에서 시작해서 ‘교 회와 신자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등등의 문제에서 우리 신학대 학은 무언가 답을, 방향을 제시하고 성 도와 교회를 견인해가야 하는 작은 책 임감을 느낀다는 말이다. 일찍이 불교에서도 탐욕(貪慾)•진 에(瞋恚)•우치(愚癡), 이 세 가지 번 뇌가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이 마치 독 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三毒)’이라고 경계했다. 삼독은 모두 어리석은 자신 인 ‘나(我)’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자 신’스스로에 미혹되어 행하거나 판단 하는 것이 ‘우치’이고, 그 ‘우치’ 때문 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맞 으면 ‘탐욕’을 일으키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진에(노여움)’를 일으키게 된 다는 것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 연구원 해설). 무슨 말인가? 세상이 모두 그릇된 근원, 즉 불완전한 인간(자신)이 기준 이 되고, 근원이 되며 사물을 판단하 며, 사람과 일들을 대해 가기에, 자기

기분과 맞으면 그것을 더 많이 누리려 고 탐욕을 부리며, 자기랑 안 맞으면, 분노를 표출하며 미워한다는 것이다. 즉, 매사를 자기 중심으로, 자기가 기 준이 되어 평가하고 판단하면 인간은 그 삼독의 위험에 노출되고 망할 수 밖 에 없다는 것이다. 이 차가운 기계 문명, 콘크리트 문명 의 한복판에서 가슴 저미어 오는 사랑 을 꽃 피워 올리는, 그런, 신앙을 삶으 로 살아내는 기독자를 보고싶다. 나 혼 자만의 염원일까? 더구나 익숙한 문화 와 조국을 떠나 ‘인권과 기회의 나라’ 호주로 이민 와서 살아가는 외로운 우 리 이민자들에게는 더욱 간절한 것이 돈이나 명예보다 따뜻한 영혼을 가진 조용한 사랑의 실천자들 아닐까? 어떤 시인은 ‘외로우니까 인간이다!’ 라고 외치기는 했지만, 불신 세상의 사 람들도 ‘상유이말(相濡以沫)’을 내세우 며 어려울 때 서로 도우며 살자고 외치 고 있다. 근데 왜 그런 삶이 요원할까? 굳이 불교적 용어를 빌려 설명해 보자면, 삶 을 지탱하고 있는 기준의 잘못에서 비 롯된다는 것이다. 기뻐하거나, 보람을 느끼거나 혹은 분노하거나 미워하는 기준이 ‘나(我)’가 되기에 그렇다는 불 교의 분석은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혜안에 기초해 있다. 여러 해 전에 ‘흙 속에 저 바람속에’, ‘축소지향형의 일본인’이란 책으로 유 명한 이어령 선생이 이런 말을 했다. “유럽의 개는 도둑을 지키는 것이 아니 라 인간의 고독을 지킨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탁월한 식견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영특한 것 같 지만 기실은 허물지고, 불완전한 인간 이 기준이 되면 그렇게, ‘진에’를 일으

키거나 ‘탐욕’의 제물이 될 수밖에 없 는 것인 인생 아닐까? 주님이 기준이 어야 하고, 진리인 성경이 기준이어야 한다. 이렇게 창조주를 떠난 인간의 허 망함이 우주의 광활한 허공을 배회하 는 동안에 세상의 영혼들이 목말라 기 다리는 것! 그건 다름아닌 참 사랑일 것이다. 막 떠들거나 자랑하며 나대지 않으 며 조용히 뒤에 서 있을 수 있는 용기, 잔잔히 자신을 낮추어 이웃을 섬겨주 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조그만 헌신, 서 로를 먼저 배려주는 겸허한 마음, 존중 히 여겨 높여주는 작지만 따뜻한 언어 들! 헌신과 수고에 대한 반대급부를 기 대하지 않고 강도 만났던 이웃을 조건 없이 치유해주었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셨던 우리 주님께서 기 대하는 성도의 삶!이란 ‘나(我)’가 기준 이 아니라, 주님과, 말씀이, 교회의 덕 이 기준이 되는 그런 삶에 헌신하는 신 자다운 신자! 그를 보고싶다. 우리 주님께서 강조하셨다: “새 계명 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 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 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 리라”(요13:34-35) 갑자기 설교가 되어버렸나 보다. 이 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상유이말’과 ‘삼독’이란 말이 오버랩 되었고 주님 이 주신 새 계명이 생각이 났다. 성 프 란치스코의 기도 ‘주여, 우리를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로 작은 아쉬움을 마무리한다. 김호남 목사(PhD, USyd) 시드니신학대학 한국신학부 학장

왜 나 자신과 우리 자녀를 소중히 여겨야 할까요?

요즘 한국 언론에 여러 학폭 사례 가 등장하고 피해자들이 공소 시효 가 이미 지나 법적 구속력이 없고 자신의 수치스러운 과거인데도 불 구하고 학창 시절의 고백이 이어지 고 있습니다. 그만큼 그들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얼마나 깊고 인생 내내 떠나지 않는 악몽과 같은 기 억이 된 것으로 짐작하게 합니다. 이를 듣는 부모나 가족들의 마음도 아프고 사회 전체에 우울한 충격이 됩니다. 주위의 젊은 세대들에게 왜 호주에서 살기를 원하는 지 물 어 보면, 여러 대답들 가운데 “자녀 를 스트레스 받지 않고 좋은 교육 을 받게 하기 위해서” 라는 공통의 답변을 듣곤 합니다. 우리 자녀들 만큼은 행복하고 가치있는 인생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그저 순전한 마음 때문일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오랜 디아스포라 역 사 가운데 자녀들을 위해 목숨처럼 놓치지 않는 끈이 있다면 ‘자녀들 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 다. AD 66년경 예루살렘이 로마의 침공을 받아 유대인들의 자존심이 라고 할 수 있는 예루살렘이 멸망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당시 로마 군 사령관인 베스베챠누스 장군에 게 당시의 랍비였던 요하난 벤 쟈 카이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 당 신은 앞으로 황제가 될만큼 역량이 있는 분입니다. 우리를 침공할 때 예루살렘 성전의 모든 것을 다 가 져 가도 좋습니다. 대신 나에게 야 브네의 학교 만큼은 남겨 주기 바 랍니다” 라고 요청해 약속을 받았 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에, 그는 혼 신의 힘을 다해 어린 학생들을 교 육하고 이스라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로 키워 냈다 고 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와 달리, 이곳의 유 대인들은 시드니, 멜번 등 큰 도시 에 19개의 유대인 사립학교(Jewish Day School)를 세우고 자신들 의 자녀들을 보내 공부시키고 있습 니다. 자녀 교육에 열심인 한인커 뮤니티가 아직 정규과정의 학교가 한 개도 없는 것을 보면 유대인들 이 교육에 얼마나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지 잘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하 겠습니다. 이것은 토라의 명령이기 도 하지만, 또한 각 생명의 소중함 을 강조하는 탈무드의 가르침에 기 반을 두고 있습니다. 탈무드에 “ 누구든 한 사람의 생 명을 구했다면 그는 마치 온 세상 을 구한 것과 다름없다(미쉬나 산 헤드린4:5)” 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을 따라서 각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결코 한 명 도 포기할 수 없다는 정신을 교육

을 통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어느 누구도 소 중하게 여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발 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흔히 학과 성적이 좋은 순서로 등수를 매기 고, 이것으로 모든 것에 우수한 사 람이라는 도식(1/20)으로 평가를 하곤 합니다. 유대인 학교의 교목 인 랍비에게 학생들의 등수에 대해 물으니, 반 학생 20명 학생 모두가 일등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각자 가 자기 만의 분야에서 일등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들 가운데 학문적인 우수성이 평가 되는 것도 한 부분이지만 한 사람 의 존재 자체가 더욱 소중한 것을 학교에서 실천하는 일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마음은 각 사람의 얼 굴이 다 다른 것 처럼 서로 다 다 르다 (버락호트58a).”는 베벨로니 안 탈무드와 “ 내가 만약 그 어느 사람인 것처럼 애쓴다면, 과연 누 가 나와 같을까?” 라는 이디쉬 격 언은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 존재 는 이 세상에 없다는 말을 대변하 고 있습니다. 이 말들은 창조 이야기가 담긴 토라의 첫번 째 책인 창세기 1장에 서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 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 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라는 구 절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곧 창조주의 형상이 모든 사람에게 각 각 담겨 있다는 인식입니다. 이 말 은 창조주의 신적 형상이 인간에게 내재한다는 것과 그 만큼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리고 있 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의 거리를 다니다보면 검은 옷을 입은 종교인들이 구걸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됩 니다. 구걸할 때 맞는 획일적인 표 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흔히 기 죽고 힘없고 처량해 보이는 것을 상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구걸하 는 유대인들은 참으로 떳떳하고 기 가 세 보입니다. 비록 구걸은 하더

라도 자선을 베푸는 상대 보다 내 가 못하거나 가치없는 존재가 아 니라는 투철한 신적 자존감이 있나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돈이 없어 도 비굴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의 부나 세상의 가치 기준이 생명의 신적 가치를 우선할 수 없다는 멋 진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19세기의 유명한 현자 랍비 이스 라엘 살란터(1810-1883)라는 인물 이 구두 수선공의 집에서 밤을 보 낸 적이 있었습니다. 늦은 밤 꺼져 가는 촛불 옆에서 일하고 있는 수 선공에게 “ 밤이 깊고 촛불도 꺼져 가고 있는데 왜 일손을 멈추지 않 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구두 수선공이 별 미동도 없이 “ 양 초가 타는 동안에는 수선이 가능하 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때 살란터는, 양초가 타고 있는 한, 생 명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아직 잘 못된 것을 고칠 수 있고 수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관계가 틀어진 사람과도 잘못 된 사업도, 내 성격의 미흡함도, 가 정의 분란도 고칠 수 있다는 각성 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있다면 언제든 소망이 있습니다. 다른 어떤 것으 로 대체할 수 없는 우리 자신과 자 녀들이 그 소중한 이유입니다. 샬 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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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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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브릿지 하명호 칼럼

바뀌는 세상살이 NSW 공립 병원 평가 요즘의 우리 사회는 힘든 인간관계 의 시대로 변환되고 있다. 바이러스 하 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망을 끊 어버렸고 헛기침 한번에도 얼굴을 찡 그리며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하늘 길이 막혀서 그리운 사람들을 자유롭 게 만나지도 못하고 친밀함을 표하는 악수조차 눈치를 보며 나누는 세상이 되었다. 백신 주사가 개발되었지만 깨 어진 인간관계의 회복이 예전으로 돌 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된 다. 유명한 미래 학자들은 우리의 세상 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예측을 말하지 만 실제적인 해결 방안은 그 누구도 내 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뚫어질까 해서 오랜만에 한국 텔레비 전 뉴스를 보았다. 새로운 기대를 가지 기에는 모든 면에 걸쳐서 힘든 현실임 을 알기에 실시간 뉴스를 잠시 보았다. 뉴스의 대부분은 코로나로 인한 경 제의 어려움과 서민들의 힘든 삶을 우 선적인 주제로 다루고 있었다. 흥미로 웠던 보도 내용 중의 하나는 정부가 기 초생활비를 주는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에 배달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을 제 외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코로나 역병이 번지면서 배달사업이 커져가 니 수입이 늘어난 이유 때문이라고 했 다. 요즘 거리의 신풍경으로 음식배달 을 하는 사람들이 자전거 뒤에 큰 가방 을 올려놓고 바쁘게 페달을 밟는 모습 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사회생 활이 바빠지기도 했지만, 입맛에 맞는 요리를 골라서 핸드폰으로 클릭만하면 문 앞에 배달해주는 편리함에 익숙해 져 가는 탓이다. 부엌에서 주방기구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점차 현실화 되어 가는 사회현상으로 여겨진다. 특히 역 병이 퍼진 이후로 음식배달은 낯선 이 와 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거나, 접촉을 줄이는 방안으로 일종의 면역 처방처 럼 인식되어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배 달사업은 일종의 배달문화로서 새로운 사회콘텐츠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한국인의 배달의 역사는 조선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한양 도성은 새벽 네 시가 되면 통행금지가 해제되었다. 밤 새 술을 마신 술꾼들이 술자리가 마무 리 될 무렵이면,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서 장안의 유명한 맛 집의 해장국 을 배달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18세기 중엽 조선실학자인 황윤석의 일기에 “수년간 과거시험을 공부한 시험생들 이 시험을 치고 난 다음날, 귀향하기 전 에 동료들과 점심 메뉴로 냉면을 시켜 먹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주로 궁중에서만 먹던 고급 냉면이 부유층 양반들에게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어서 유명 맛 집에서는 냉면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상업이 발전했던 조선 중흥 기에는 장터 곳곳에 유명한 맛 집들이 많이 있 었다. 특히 정조 시대에 들어서 술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정조는 신하에게 조사를 하라는 명을 내렸다. 당시대의 유명한 학자였던 채제공은 정조에게 백성들의 일상에 대한 자료를 이같이 제출했었다. “애주가들의 술안주는 김치와 자반 에 불과할 뿐이었지만, 근래에는 백성 의 습속이 교묘해져서 신기한 술 이름 을 내기에 힘써, 현방의 쇠고기나 시전 의 생선을 따질 것도 없이 진수성찬과 맛있는 탕이 술잔 사이에 어지러이 늘 려 있으니, 시정의 연소한 사람들이 술 보다는 안주를 탐하느라고 삼삼오오 모여서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조선 의 뒷골목 풍경에서 발췌) 새벽종이 울릴 때에 먹는 국이라는 뜻의 ‘효종갱’이라는 해장국이 있다. 남한산성의 한 유명한 맛 집에서 만들 어서 통금이 해제되는 시간에 맞추어 서 밤새 술을 마시던 사대문안의 양반 들에게 배달을 했었다는 재미난 기록 도 남아있다. ‘효종갱’은 경기도 광주 성내의 맛 집이 유명했었는데 배추속 대, 콩나물, 표고버섯, 쇠갈비, 전복에 토장을 풀어서 온종일 푹 고은 해장국 이다. 푹 끓인 해장국을 단지에 담은 후 에 솜으로 싸서 밤새 달려서 새벽 무렵 에 재상의 집으로 뜨끈한 해장국을 배 달했었다는 기록이 ‘해동죽지’에 적혀 있기도 하다. 이렇듯 다양한 음식 배달 의 문화는 1930년대에 들어서 대중화 하게 이르렀다. 배달하는 사람들이 한 시간에 약 이십 리를 걷는데 하루 밤낮 을 달린다면 거의 오백리가 된다는 기 사가 동아일보(1931년 1월 2일)에 실 리기도 했다. 배달 일을 하는 사람들 의 고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 진 게 없는 듯싶다. 꼬불꼬불한 장안의 길은 힘든 다리품을 팔아야만했던 그 들에게 바로 삶의 전쟁터였던 것이다. 1906년 7월14일 만세보 신문에 “회 갑연, 각 단체의 회식 모임이나 관, 혼 례에 필요한 분량의 음식을 요청하시 면, 거리가 가까운 곳, 먼 곳을 가리지 않고 특별히 싼 가격에 모시겠습니다.” 라는 배달 광고가 처음으로 실리기도 했다. 또한 조선 최초의 한식전문 음식 점이었던 명월관에서는 주문받은 음식 들을 다양한 그릇에 담아서 교자상까 지 차려주는 출장 배달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일종의 한정식 출장 뷔페서비 스의 시초였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전해진다. 음식을 담아 나르던 통도 나무통에 서 가벼운 철가방까지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2009년, 한국 디자인 문화재 단은 한국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끼친 생활 디자인 중의 하나로 중국집 철가

방을 선정했었다. 배달문화는 이제 우 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하지만 호주 에 살면서 경험하지 못하는 한국식 배 달문화, 오토바이를 타고 철가방에 담 긴 짜장면, 짬뽕 같은 국민요리를 배달 해주는 서비스가 무척이나 그리워진 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정부가 배달인들을 위한 특별 위험 상해보험의 특혜라도 인정해준다면 그 들의 배달 직업에 작은 보람이라도 가 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삶의 고된 현장에서 배달시간을 단 축하기 위한 거리의 질주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 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배달사업이 점 차 바뀌는 우리들의 세상살이에 서로 공존하는 편리한 배달문화로 자리 잡 기를 바란다. 누구나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나에게 행운 이 오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의 내가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먼저 감사한 생각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연둣빛 나 뭇잎 새에 반사되는 눈부신 햇살, 마음 껏 들여 마시는 신선한 공기, 그리고 누리는 물질의 풍요로움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감사 할게 너무 많은 날들을 살아가지만 진 정으로 느끼지 못하고 살 때가 많은 것 같다. 바람에 살랑대는 작은 나뭇잎 하 나에서도 세상의 행복과 평온을 느낄 수 있다. 이른 아침 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넓은 파초 잎 위에 동글동글 맺힌 이슬 방울이 너무 맑고 예뻐서 사진을 찍어 서 한국에 있는 아들에게 보냈다. “엄 마, 너무 신선하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 같아요.”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깨 끗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사는 이 행 복에 두 손이 절로 모아진다. 오늘 밤 잠자리에 들었을 때 오늘 하루 동안 우 리가 보낸 시간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쟁반 같은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날이 곧 다가온다. 팔을 한껏 뻗쳐서 보름달 을 거리낌 없이 마음껏 안아보고 싶다. 환한 빛이 어둠에 가려지는 이 세상을 걷어낼 수 있도록 달님에게 절하며 소 원을 한번 빌어 볼까...

황현숙(객원 칼럼니스트) teresacho7378@hotmail.com

시드니의 유로 도로가 현재 9개 인데 몇 년 후 15개의 고속도로가 된다. 세계적으로도 시드니만큼 많 은 유로도로가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한다. 매년 15억 달러의 통 행료가 민간기업에게 지불된다. 과거 노동당 정부는 부분 환불정 책을 시행했지만 현 자유-국민 연 립 정부에서는 보상이 없다. NSW 정부는 그렇치않다고 주장하지만 우리가 보기는 모든 일은 도로를 만드는데 매달리는 것 같다. 물론 코로나 관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NSW주 수술대기 환자는 10만 명을 넘었다. 빅토리아주는 약 5만 명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입소스 여 론조사(Ipsos Poll)에서 55%가 건 강에 대한 걱정(health care main concern)을 한다고 답변했다. 국 민들은 돈 내고 다니는 유로도로 건설보다 보건에 관심을 더 보여 달라고 요구한다. NSW주에 220개의 공립병원이 있다. 법에 의하면 공립병원은 호 주 시민이나 영주권자들에게 응급 실·수술환자·분만 및 재활치료에 서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고 명시되 어있다. 그러나 정부의 막대한 지 원을 받고 있지만 각 병원마다 여 러 가지가 다르다. 첫째 환자들에 게 제공하는 급식, 환자가족 방문 을 위한 주차시설, 병원 입원기간 병균 감염과 환자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청결 문제, 환자들이 수 술을 하려고 할 때 기다리는 기간, 산모들이 해산을 할 때 장비 시설 등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인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병원의 부 주의로 매년 낙상하여 부상을 당 하는 사람이 6,383명이나 되며 약 을 잘못 주어 사망한 사람도 14명 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불결한 상 태에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병균에 오염된 환자가 6,888명이다. 병원 하루 입원비가 $2,074인 데 평균 병균을 없애기 위해 감염 자가 머무는 기간이 18일이기 때문 에 $37.539을 납세자들이 부담하 는 셈이다. 뉴캐슬 의과대학의 브렛 미첼 교 수는 매년 병원에서 9만5000명의 요도 감염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환자들은 20일 동안 더 병원 침대 에 머물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글래디스 베레지클리 안 주총리는 “NSW주가 인구도 가 장 많고 병원도 많아 실수가 많다” 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호주의료 안전국(Australian Commission on Safety and Quality in Health Care)은 25개 항목 조사를 통해 병원 서열을 만들었다. 공립병원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수술 후에도 병이 완치되지 않아 재입원하는 것이다. 관련 비용이 2017-18년 총병원 관리비의 8.9% 인 41억달러라고 한다. 환자의 음식이 가장 좋다는 평가 를 받은 곳은 시드니에서 서북쪽으 로 382km 떨어진 포브스(Forbes) 병원이다. 이 지방 도시는 금광이 발견돼 정착하기 시작한 곳이다. 인구는 약 8천여명이며 병상 숫자 가 50개로 적은 병원이다. 40%가 음식이 매우 좋다(very good)고 답 변했다. 그 다음은 NSW 농촌도시 인 멋지(Mudgee) 39%, 어번(Auburn) 34%, 퀘인비안(Queanbeyan) 31%, 거네다(Gunnedah) 31% 순이었다. 환자들의 음식 평가가 낮은 곳은 밀톤/알라달라(Milton Ulladulla) 11%, 로얄여성병원(Royal Hospital for Women) 12%, 오렌지 (Orange) 13%, 포트맥쿼리(Port Maquarie) 12% 순이었다. 의사는 평균 78.5%가 손을 씻 고 간호사는 80% 이상이 손을 닦 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거네 다(Gunnedah)는 69.95%, 고스 포드(Gosford) 74%, 바스허스트 (Bathurst) 81.3% 순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양호한 병원은 파크스(Parkes) 100%, 캄덴(Camden) 97.5%, 벨링젠 리버(Bellingen River) 97.45%, 영(Young) 96.7% 순이 었다. 심잠 마비로 병원에 실려갔는 데 호주 평균 30일안에 사망하는 비율이 평균 5.9%였다. 페어필드

(Fairfield)는 2.7%로 낮았지만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은 12.9%로 큰 차이를 보였다. 좋은 병원에 가면 살 확률이 확실히 높 아진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좋은 병원 으로 선정된 곳은 로얄 프린스 알 프레드(Royal Prince Alfred), 세 인트 빈센트(St. Vincent), 페어 필드(Fairfield), 어번(Auburn), 라이드(Ryde) 병원 등이었다. 지 방에서는 쿠리 쿠리(Kurri-Kurri) ,싱글턴(Singleton), 켐프지 (Kempsie), 포브스(Forbes), 멋 지(Mudgee) 병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점이 낮은 병원은 블 랙타운(Blacktown), 뱅크스타 운(Bankstown), 울릉공( Wollongong), 켐벨타운(Campbelltown), 리버풀(Liverpool) , 네피 안(Neapean), 웨스트미드(Westmead), 고스포드(Gosford), 그리 피스(Griffith), 쉘헤이븐(Shaolhaven) 등이었다. 수술을 기다리 는 기간도 병원마다 다르다. 무릅 수술을 시드니병원은 92일이면 되 는데 콩코드병원은 226일을 기다 려야 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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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법률 칼럼

직장 내 차별과 General Protections 작년 7월 1일, 시간당 $19.84로 인 상된 호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가 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연봉 또한 OECD 국가들 중 상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높은 호주는,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노동법 또한 복 잡하고 까다롭습니다. 호주 노동법 상 직원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으로 공정 근로법(Fair Work Act 2009)에 의 거한 General Protections 라는 개 념이 있는데, 이것은 직원의 노동권, 단결권, 직장 내 차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차별이나 부당한 대우 혹은 불 공평한 처우에 대한 해결책 등을 보장 해주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현재 고용되어 있는 직원이 노동법 상 보장되는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것에 대해, 고용주가 다음 중 하나 이상을 실제로 행하거나 실행 할 것이라고 위협 또는 준비할 경우, 이는 ‘불이익 조치 (adverse action)’ 를 취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 직원을 해고하는 것 - 직원의 위치를 강등시키는 것 - 다른 직원들과 다르게 차별적 대우 를 하는 것 - 고용을 거절하는 것 - 고용 제의를 주면서 차별적 조건사 항을 제시하는 것 이와 같이 ‘직장 내 차별과 그로 인 한 불이익 조치’는 공정근로법에 따라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므로, 직원들 은 물론 고용주들도 이 부분에 대해 명 확히 인지하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주 근로법 상 ‘차별’은 정 확히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한국에서는 공공기관이나 사업체

의 규모에 따라 법으로 규정된 ‘정년 (停年)’이 있기 때문에, 구직자의 연령 은 고용 시 유의미한 요소가 되기도 합 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연금 수령이 가능한 나이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반면(2021년 7월 1일 부로 66.5세로 변경), 정년의 개념은 없습니다. 그렇 다면 호주에서 나이를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는 것은 차별일까요? 호주에서는 교육 기관 및 직장 등에 서 다음을 포함한 이유들로 차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인종, 피부색 및 국적을 이유로 차별 하는 경우 (race, colour, national extraction or social origin) - 성별, 즉 남성 혹은 여성이라는 이유 로 차별하는 경우 (sex) - 성적 지향 및 성 정체성, 예를 들면 동성애자 등의 성적 지향 혹은 젠더 퀴어 등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 하는 경우 (sexual orientation and gender identity) - 나이를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 (age) -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를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 (physical or mental disability) - 결혼 여부를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 (marital status) - 부양책임을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 (family or carer’s responsibilities) - 임신을 이유로 차별하는 경우 (preg nancy) - 종교 및 정치 견해를 이유로 차별하 는 경우 (religion, political opinion) 직원을 상대로 고용주가 불이익 조

치를 취할 시, 공정 근로 옴부즈맨 Fair Work Ombudsman (FWO)이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이는 풀 타임이든, 파트타임이든, 캐주얼이든 근로 형태를 막론하고, 직원이 수습이 나 견습, 훈련 기간인 경우나 계약직 인 경우에도 모두 해당됩니다. 위와 같은 차별적 이유가 아닌 업무 실적이나 성과 등의 이유로 인사 조치 를 취한 경우는 법적 처벌 대상이 되 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직원 입장에 서 차별을 당했다는 오해가 있지 않도

록, 고용주와 직원은 기대 실적 및 업 무 성과 지표, 혹은 그러한 성과를 이 뤄야하는 기간,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 지 못했을 경우 그 사유나 개선방안 등 에 대해 사전에 서면 및 구두로 명확히 소통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른 부수 적 이유가 아닌, 업무적 성과와 목표 달성의 측면에서 인사 조치가 이루어 져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서 말한 연령 문제에 관해 서는, 특정 연령이라는 이유만으로 고 용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세

부 사항과 관련된 이유로 혹은 업무에 필수적인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 한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한다면, 차 별로 인한 불이익 조치로 간주되지 않 을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차별보다는 조금 더 은밀하 거나 애매모호한 형태로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 차별 또는 괴롭힘이 있습니다. 불이 익 조치와 관련이 없는 괴롭힘인 경 우, FWO가 명시한 불법적 차별행위 에 속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직업 보건 안전 법률 등의 기타 법률 위반으로 간 주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차별이 의심되는 경우, FWO로부터 도움을 받거나, 공정 근 로 위원회 Fair Work Commission (FWC)를 통해 불만제기가 가능할 수 도 있습니다. 직장 내 차별로 인한 해 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해고 후 21일 이내에 FWC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 니다. 공정근로법에 따른 차별이 성립될 경우에는, 각 위법사항 당 회사는 최 대 $66,000, 개인은 최대 $13,320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차별을 포함하여, 여타의 상 황에서 접하게 되는 차별에 관해 다음 기관에 연락 및 문의를 하실 수 있습 니다. •호주 인권위원회 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와 상 담을 원하실 경우, 1300 656 419 번 이나 02 9284 9600번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131 450번으로 전화하시면 통역서비스를 이용하여 호주 인권위 원회 연결을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 불만 제기는 www.humanrights. gov.au 에서 가능합니다.

• 빅토리아주 기회 평등 및 인권 위 원회 Victorian Equal Opportunity & Human Rights Commission 에 불만제기를 원하시면 www.humanrights.vic.gov.au 에서 가능하며, 상담은 1300 292 153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 NSW주 차별 방지 이사회 Anti-Discrimination Board of New South Wales에 불만제기를 원하시 면 www.antidiscrimination.justice.nsw.gov.au 에서 가능하며, 상 담은 1800 670 812 로 전화하시기 바 랍니다. • 퀸즐랜드 주 차별 방지 위원회 Anti-Discrimination Commission Queensland 에 불만제기를 원하시 면 www.qhrc.qld.gov.au 에서 가능 하며, 상담은 1300 130 670으로 연락 하시기 바랍니다. 이슬아 변호사(H & H Lawyers)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글로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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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5일 목요일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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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제

카타르월드컵 설렘 뒤엔, 이주노동자 6751명 비극 숨어있다 인도 등 남아시아 5개국 출신 경기장^신공항^도로 등 건설 참여 유치 이후 10년 사망 7000명 근접 여름철 45도 불볕더위 속 근무 폭염 탓 추정 돌연사가 최다

지구촌이 최대 스포츠 축제 ‘월드컵’에 열광하는 동안 가난한 노동자들은 무 수히 죽어나갔다. 일이 너무 많아 죽고, 사고를 당해 죽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 는 삶에 지쳐 죽었다. 2022년 카타르월 드컵을 앞두고 지난 10년간 이 나라 노 동 현장에서 숨진 이주노동자가 무려 6,700여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환호 뒤에 가려진 비극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현지시간) 2010년 12월 카타르월드컵 유치 이후 남 아시아 5개국 출신 이주노동자 6,751명 이 카타르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 노동자들이 2,711명으로 가장 많고, 네팔 (1,641명) 방글라데시(1,018명) 파키스탄 (824명), 스리랑카(557명) 순이다. 매주 평균 12명이 숨진 셈이다. 이것도 각국 정 부 기관 등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분 석한 통계인 데다, 5개국 외 노동자 사례 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사망자 수는 훨 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에서일 하는 이주노동자는 200만명이나 된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카타르의 건설 경기는 말 그대로 대호황을 맞았다. 경기 장만 7곳을 새로 지었고 공항 건설, 도로 확충, 대중교통 시스템 정비 등 수십 개 건설 프로젝트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 다. 비영리 인권단체 ‘페어스퀘어’ 책임자 닉 맥기헌은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은 대 부분 월드컵 기반시설 건설 현장에 고용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망 원인은 ‘노동 인권’ 없는 착취의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추락사 △목을 멘 질식사 △누전에 의한 감전사 △시신 부패로 인한 사인 불명 등이 공 식 자료로 확인됐다. ‘돌연사’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가 디언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팔·방글라데 시 노동자의 사망 원인 69%가 돌연사 로 분류됐다. 인도는 무려 80%에 달했 다. 현지에선 ‘돌연사 증후군’이란 말까 지 나왔을 정도다. 매체는 “부검이 이뤄 지지 않아 사인을 규명하지 못한 사례가 태반”이라고 비판했다. 카타르 인체부 검법은 사망자의 부검 허용 범위를 의학 교육, 범죄 수사, 질병 조사 등으로 엄격 히 제한하고 있다. 카타르의 무시무시한 폭염도 돌연사 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이 나라 의 여름은 최고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치 솟는 불볕더위가 하루 10시간씩 지속된 다. 폭염은 인체 심혈관 계통에 압박을 줘 급성 심부전과 호흡곤란 등을 유발 한다. 실제 2019년 국제노동기구(ILO) 가 조사해 봤더니 카타르 이주노동자들 은 1년 중 최소 4개월간 근무일의 절반 이상을 온열 스트레스가 극심한 환경에 서 일하고 있었다. 일을 마쳤을 때 노동 자 40%는 탈수 상태였다. 당연히 보다 세심한 작업 환경이 조성 됐어야 했다. 카타르 정부는 6~8월 한 낮엔 야외작업을 금지했다고 항변하지 만, 이를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히바 자야딘 연구원은 “이주노동자 사 망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라며 “카타르 정부는 부검 관련 법을 개정해 사인부터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 구했다. 김표향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미-캐나다 정상회담 도중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美^加 정상 “中에 함께 대응”$ 트뤼도 “美 리더십 그리웠다” 바이든, 화상 통해 첫 정상회담 “中 억류된 캐나다인 석방 협력” “미국의 리더십을 지난 몇 년간 몹시 그리워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3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초반 이런 인사말을 꺼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 주의에 시달렸던 4년의 답답함을 우회 적으로 표현한 발언이었다. 바이든 대통 령은 대선 승리 이후 밝혔던 것처럼 동 맹 강화와 다자주의 강조로 미국 외교 의 정상 궤도 복귀를 실천하고 있다. 두 정상은 또 중국의 공세에 함께 맞서겠다

는 의지도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화 상회의 형식으로 미·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달 20일 취임 후 첫 양자 정 상회담이다.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도 트 뤼도 총리와 했던 바이든 대통령이다. 미 국과 국경을 맞댄 동맹 캐나다의 지정 학적 중요성, 부통령 시절부터 맺어온 개 인 친분, 중국 문제 등 양국이 협력할 현 안이 많다는 점 등이 두루 고려된 첫 정 상회담 국가 선택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이날 합의한 양국 협력 강 화를 위한 ‘로드맵’에는 바이든 대통령 의 향후 4년 외교정책 기조가 대부분 담 겼다. 우선 동맹·우방과의 양자 관계 강 화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등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공약에 집중하겠다는 뜻 을 분명히 했다. 또 협력 강화 무대로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나토), 세계무역기구(WTO),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 첩보동맹 협의체) 등과 함께 유엔, G7(주요 7개국)·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도 언급됐다. 다자주 의 협력을 강조했던 바이든식 외교 기조 가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두 정상은 중국 비판에도 보폭을 맞췄 다. 회담 후 공개된 공동성명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보다 밀접하게 일치시키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중국 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국

가 안보 도전 △인권 유린 등을 대상으로 거론했다. 민주주의, 인권, 언론자유 증 진도 언급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중국에서체포된) 마이클 코브릭 과 마이클 스페이버의 독단적인 구금을 비난하고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겠 다고 약속했다”는 문구도 담았다. 캐나다의 전직 외교관과 사업가인 이 들을 중국이 기소한 것은 캐나다가 중국 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 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알려져 있 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간은 협상용 칩이 아니다”라고 중국을 비판했다. 다만 두 정상은 “기후변화처럼 이익이 되는 분야에서는 중국과 협력한다”며 여지도 남겼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미얀마 군부 적반하장$ “시위대 4명 사망, 다른 나라에 비해 적어”

최근 10년간 카타르에서 숨진 남아시아 노동자

(단위: 명, 총 6,751명)

●자료 각국 대사관 통계

2,711

1,641

1,018

824

557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홍콩 행정장관, 中 백신 대신 화이자 맞았다? “주사기 모양이 시노백과 달라” 中 백신 불신에 괴소문 증폭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22일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홍콩에서 가 장 먼저 접종했다. 홍콩 정부는 이를 생 중계하며 “백신을 빨리 맞아야 빨리 안 심할 수 있다”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그 런데 엉뚱한 논란이 불거졌다. 람 장관 이 중국산이 아닌 미국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홍콩 당국이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라면서 사실관계를 바로 잡았지만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어 느 정도인지 보여 주는 사례다. 람 장관 접종 장면이 공개된 이후 홍 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부 가 그동안 보여준 시노백 백신과는 주 사기 모양이 다르다”는 내용의 글이 올 라왔다. 그러면서 “중국의 불활화 백신 이 아니라 화이자의 mRNA 백신을 접 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나름 근거는 있었다. 언론에 공개된 중국 시노백 백신은 몽당연필처럼 뭉뚝 하고 짧은 주사기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람 장관이 접종할 때의 42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백신 접종한 주사기(왼쪽). 중국 시노백 백신과 모양이 다르다(오른쪽). 환구시보 캡처

주사기는 가느다랗고 길쭉했다. 이를 근거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는 주장이 퍼졌다. 실제 홍콩 정부는 화이자 백신 을 들여올 예정인데, 람 장관 접종을 위 해 몰래 미리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 이 일었다. 홍콩 보건당국이 바로 진화에 나섰 다. 시노백 백신은 용기 또는 주사기에 담는 두 가지 방식으로 보관하는데, 이 번에 맞은 백신은 주사기가 아닌 용기 에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주 사기 모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 이다. 류자오자(劉兆佳) 중국 홍콩·마 카오연구회 부회장은 24일 환구시보에 “홍콩의 일부 세력이 사회 분열과 반목 을 조장하기 위해 이 같은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실탄 발사 부인, 시민에 책임 전가 파업 참여한 의료진엔 해고 협박 “시위대 4명 사망은 다른 나라에 비 해 적은 것이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 이후 발생한 민간인 사망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나 섰다. 오히려 시민 불복종 운동(CDM) 의 주력인 의료인에 대한 협박 수위를 높였다. 시민들이 제시한 증거와 국제 사회의 비난에 눈과 귀를 닫은 모습이 다. 대신 외교전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친군부 매체인 미얀마 글로벌 뉴라이트에 따르면 쿠데타 주역인 민 아응 흘라잉(사진) 군 최고사령관은 전 날 국가행정평의회(SAC)에서 “2~3주 가량 시위가 벌어졌지만 우리는 민주 주의 관행에 따라 조치했다”며 “다른 나라들이 폭동을 막기 위해 무력을 사 용하면서 발생한 사망 및 부상자 수와 비교하면 미얀마의 사망자 4명은 매우 적다”고 주장했다. 다른 나라가 어디인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았다. 군부는 혼란의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 넘겼다. 흘라잉 사령관은 “(처음 사 망한) 20대 여성은 폭동에 참여한 것 으로 확인됐고, (다른 사망자들 역시) 군병력을 먼저 공격해 강철공이 아닌 고무탄을 사용해 진압했다”고 강조 했다. 이어 “모든 사실은 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되고 있다”며 “이것이 현 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관계 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된 군 의 선제 공격 영상과 “실탄에 의한 사 망”이라는 의료진 판단은 언급되지

24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작업복을 입은 주유소 직원들이 오토바이에 탄 채 세 손가락 항의와 구호를 외치며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 이고 있다. 양곤=AP 연합뉴스

않았다. 이어 흘라잉 사령관은 “인간 생명에 해를 끼치고 있는 의료진의 비윤리적 행위로 전국 1,262개 병원 중 384곳이 문을 닫거나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며 “파업에 참가한 국가 소속 의 료진에 대해 해고 등 엄중한 조치를 취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DM의 선봉 에 선 의료진을 겁박해 시민들의 투 쟁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의 도로 풀이된다. 의료진들은 되레 투쟁 의 지를 불태웠다. 양곤종합병 원 소속 의사 아웅투씨는 현 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서민을 위한 의료 행위는 봉사센터

를 통해 충분히이뤄지고 있다”며“우리 는 환자를 떠난 것이 아니라 군의 통제 를 뿌리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데타 전 보건부 부국장이었던 윈 코 코 떼인 박사도 “이번 경고로 군이 얼마나 절박 한 상황인지 잘 알게 됐다”며 “군정을 멈추지 않는다면 공공보건 체계도 복 구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부는 외교전을 통한 돌파구 마련 에 나섰다. 이날 태국 외교부는 운 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교장 관이 수도 방콕에서 레트노 마르 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회 담을 진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와 마찬 가지로 쿠데타로 집권 에 성공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르윈 외교장관과 만나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동남아 외교가에선 이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세안 참관 미얀마 총선 재실시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을 것으로 관 측하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은 일상 속 시위를 이 어가고 있다. 이날 양곤 등지 일부 식 료품점과 쇼핑몰은 오전에 문을 열어 시민들에게 생필품을 팔았다.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도 멈추지 않았다. 양 곤 대학가 집회에 참석한 시민은 한 국일보와 통화에서 “군부가 장기전 을 노리면 우리도 같은 대응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며 “민주화가 오기 전 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고 담담 히 말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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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공개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기 획

5분 충전에 100 주행$ “테슬라 한판 붙자” 아이오닉5 출격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최초로 적용한 전기차 모 델 ‘아이오닉5’를 23일 공개했다. 아이 오닉5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30㎞ 주행이 가능하고, 차량 내 전기를 외 부에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까지 갖 췄다. 고속도로에서는 운전자 개입을 최 소화 하는 ‘HDA2’를 탑재했다. 3,000 만원대 구입이 가능해, 올해 세계 전기차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거란 기대 가 높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72.6㎾h 배터 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h 배터 리의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410~430㎞이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 배터 리 용량의 80% 충전,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다. 또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 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 충전기에서 공급 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 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아이오닉5는 차량 배터리 전력을 외 부 일반전원(220V)으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갖췄다. 일반 가정 전력보 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야 외 활동이나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 서도 전원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동력 성능도 동급 최고 수준이다. 후 륜에 기본 탑재되는 모터는 최대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이며 트림에 따라 전륜 모터를 추가해 사륜 구동 방 식도 선택할 수 있다. 롱레인지 사륜 구 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5.2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력을 갖췄다. 아이오닉5의 외형 크기는 준중형 스 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과 비슷 하다. 하지만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 베이스(축간 거리)는 대형 SUV ‘팰리 세이드(2,900㎜)’, 준대형 세단 ‘그랜저 (2,885㎜)’보다 긴 3,000㎜에 달한다. EGMP 적용으로 바닥까지 평평해 보다 넓은 공간이 제공된다. 중앙 수납장인 ‘센터콘솔’은 최대 140㎜까지 뒤로 움직 일 수 있어, 2열 승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5의 이런 장점은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Y’와 비교해서도 유지된 다. 외관은 전장 4,751㎜, 전폭 1,921㎜,,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첫선 한 번 충전하면 최대 430 주행 외부 전원 공급 V2L 기능도 갖춰 보조금 혜택 땐 3000만원대 구입 테슬라 모델Y보다 가격 경쟁력 “올해 전세계 7만대 판매 목표” 전고 1,624㎜인 모델Y가 아이오닉5보 다 크지만, 실내공간의 크기를 의미하는 축거는 모델Y가 2,890㎜로 아이오닉5 보다 오히려 작다. 아이오닉5는 일명 ‘무중력 시트’로 불 리는 1열 좌석은 편안하게 누울 수 있 을 만큼 뒤로 젖혀지고, 2열 시트는 최대 135㎜ 앞으로 이동 가능하다. 내연기관 차의 엔진룸 자리에 있는 앞쪽 트렁크, 2 열 전동시트 이동으로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적재 공간도 크게 넓혔다. 처음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운전·조수 석 문 상단에 놓인 모니터로 대체해 사 각지대를 줄였다. 현대차는 25일부터 롱레인지 모델 2 개 등급에 대한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가격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 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 림도 3,000만원대 후반에 구매할 수 있 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테슬라 ‘모델Y’는 스탠다드 5,999만원, 롱레인지 6,999만원, 퍼포먼 스 7,999만원 수준으로 아이오닉5보다 높게 책정돼 있다. 다만 모델Y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상 위 트림인 퍼포먼스의 경우 3.7초, 최하 위 트림인 스탠다드는 5.6초로 뛰어나 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511㎞(롱레 인지 모델 기준)로 아이오닉5를 크게 앞 선다. 결국 가격 면에선 아이오닉5가, 성 능 면에선 모델Y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 로 평가됐다. 아이오닉5는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 에서 생산에 들어가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국내에서는 2만6,500대 이상 판매 가 목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올해 7 만대, 내년 이후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류종은^김현우 기자

현대차 자율주행도 청신호$ 2조원 투자 ‘모셔널’, 일반도로서 안전 인증 美서 운전자 없는 시험주행 글로벌 기관 세계 최초 인증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솔 루션업체인 앱티브의 투자 합작사 ‘모셔 널’이 운전자 없는 ‘무인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모 셔널은 글 로벌 시험 인증기관 .. .. ‘TUV SUD(티유브이슈드)’로부터 운전 석을 비워 둔 상태의 자율주행(레벨4)에 대한 안전성을 세계에서 처음 인증받았 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증 시험 주행은 최근 미국 라스 베이거스 일반도로에서 진행됐다. 일반 적으로 무인 자율주행 기술 시범 주행에 는 경로 확인과 비상 정지 등을 위해 운 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하지만 모셔널 시범 주행 과정에서는 안전 요원이 개입

현대차그룹과 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이 일반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제공

하지 않았다. 모셔널의 무인 자율주행 차는 교차로, 비보호 방향 전환, 보행자 와 자전거 이용자가 있는 혼잡 통행을 포함한 상황 등에서 안전한 주행을 구 현했다. 모셔널은 수년에 걸쳐 무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150만마일(약 241만

㎞)의 사전시험을 거쳤다. 또 수십만 명 인력을 투입해 10만시간 이상, 2년간의 자체 안전 평가 과정을 진행했다. 또 지 난해 11월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수 있는 허가를 받고,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10만회

이상 ‘무사고’로 제공하고 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 (CEO)는 “모셔널의 기술은 수십 년간의 혁신, 안전과 프로세스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수백만 마일의 시험 주행, 그리고 엄격한 외부 검증 등을 통해 이뤄진 것” 이라며 “이번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일반도로 시범 운행은 안전하고 경제적 인 무인 자동차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셔널은 2019년 현대자동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20억달러(약 2조2,000억 원)를 투입해 설립한 자율주행 전문 합 작 법인이다. 2023년에는 리프트와 함 께 대표적인 차량 공유 업체에 최대 규모 의 완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 며 이 분야에서의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 하게 다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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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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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

남호주 3월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제품 전면 금지 판매 행위 $315 벌금 확대할 방침이다. 모든 일회용 컵, 비 닐 같은 포장용지 등의 전면 폐지를 목 표로 하고 있다. 처음 2019년 해당 금 지 시행에 대해 주정부의 발표가 있고 나서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방침이란 비판을 받았다. 이후 정부는 의료 목적 등의 사항에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A에서는 앞으로 빨대 를 소매점이 아닌 약국에서 구입해야 할 수도 있다. 남호주(SA)에서 3월 1일부터 일회 용 플라스틱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는 벌금이 부과된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 대, 커트러리(칼과 포크), 음료교반기 를 판매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금지된 플라스틱 제품을 공급 또는 유 통하는 사람은 $315의 벌금이 부과된 다. 금지된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둔갑해 판매, 공급 또 는 유통하는 것이 밝혀질 경우 1천달러 벌금을 내야한다. 법정 최고 벌금형은 2만 달러다. SA는 이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 용 줄이기를 위해 캠페인을 지속적으 로 벌여왔으며, 일회용 포장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낭비 등을 고려 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금지 조치를 단 행했다.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아르고 온 더 스퀘어(Argo On The Square) 카페 는 올해 초부터 일회용 컵, 빨대, 커틀 러리, 용기, 포장용기 등 사용을 하지 않는다. 카페 직원 클로이 브리든은 “주정부 금지 조치에 적극 찬성한다. 카페가 친 환경으로 변화된 뒤 업무 환경도 좋아 졌을 뿐 아니라 고객들로부터 응원도 많이 받는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컵 등의 사용으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점도 좋다. 사실 강요에 의한 것 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회용 플라 스틱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사업 운 영자의 입장에서 좀 더 값비싼 재활용

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로빈 프로하트(Robin Frohardt) 작 가의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퀘어에 설 치돼 처음 대중에게 선보였다. 제품들은 비닐봉지로 만들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아이스크림, 샐러드, 과일 야채 등 일상적인 제품과 흡사하다. 또 한, ‘뜨거운 녹는 비닐백을 몇분안에 입 안에(hot melty bags in your mouth

아르고 온 더 스퀘어 카페 직원 클로이 브리든

친환경 정책 전국 최초 시행 ▲

콜스, 7월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판매 중단

호주 대형 슈퍼마켓 콜스(Coles) 가 전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 23일 콜스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 스틱으로 만들어진 컵과 접시, 포 크, 숟가락, 빨대 등의 판매를 7월 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모든 콜스 슈퍼마켓 매장과 콜스 익스 프레스, 주류 판매점에 적용된다.

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대안을 희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 호주지회(World Wide Fund For Nature Australia)에 따르면 호주인 1인당 매 년 평균 130kg의 플라스틱을 사용 하지만, 이 중 재활용되는 양은 10 분의 1 미만이다. 경쟁사 알디(ALDI)는 이미 작

뉴욕타임스퀘어에 설치된 로빈 프로하트 작품

2021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설치미술

컵 등을 사용하기로 결단하기란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스피어즈 남호주 환경부장 관은 “사라지지도 않는 넘치는 쓰레기 는 SA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SA 는 미래를 위한 환경문제에 앞장서 나 갈 것”이라고 말했다. SA 주정부는 2022년부터는 모든 폴 리스틸렌 컵, 그릇, 접시까지 범위를

주 정부의 금지 조치는 2021 애들레 이드 페스티벌(Adelaide Festival) 에 서 선보인 설치미술과 그 맥을 같이 한 다. 수천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으 로 만들어진 식료품점을 선보이는 해 당 설치미술은 소비지상주의와 플라스 틱 쓰레기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 다. 얼핏 보면 평범한 가게처럼 보이고 몇몇의 재미난 라벨 뒤에 무거운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닐 암필드 (Neil Armfield) 예술감독은 “호주인 들이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생산해 내 며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는지 반성하는 시간이 되길 바 란다. 또 이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선 위치와

in minutes)’, ‘플로리다에서 사랑으 로 당신에게 배달된 품질 좋은 오렌지 색 비닐봉지(only the finest orange plastic bags from Florida delivered to you with love)’ 등 위트있는 라벨을 엿볼 수 있다. 프로하트 작가는 “환경문제는 너무 나도 범위가 크고 압도적으로 느껴져 그저 편의성을 따르며 외면하고 싶은 문제일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조금이나 마 남호주 거주자들과 더 나아가 호주, 전세계인들에게 일회용 플라스틱의 문 제점이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비닐봉지 매장은 2월 26일부터 3월 14일까지 런들몰(Rundle Mall)에 무 료로 개방된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지속가능성 지향’ 소비자 요구 부응 결단 매년 플라스틱 폐기물 150만kg 감축 효과 기대 호주인 연간 130kg 사용, 재활용 10% 못미쳐 스티븐 케인 콜스 CEO는 “플라 스틱 폐기물 감축, 환경 보호 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 해 내린 큰 결정”이라며 “우리 기 업의 지속가능성이 호주의 미래 성 공에 필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 다. 콜스의 이번 조치로 연간 150만 킬로그램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콜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 객의 65%가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 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

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 판매를 중단했다. 울워스(Woolworths)는 2018년 플라스틱 빨대 판매를 중단한 이후 다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서도 지속가 능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 력하고 있다. 한편, 남호주에서는 새로 도입된 ‘일회용 플라스틱 금지법’(singleuse plastic ban)에 따라 3월 1일 까지 모든 매장에서 일회용 플라스 틱 제품이 사라질 전망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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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문화

HANHO KOREAN DAILY |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삼겹살만? 홍두깨살로 샤부샤부~ 닭가슴살로 치킨 그라탕 슬기로운 집콕생활 <5> 건강한 육식 “육식을 초월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원상태로 돌리고 온전하게 만들고자 하는 징표이자 혁명적 행동이다.”(미국의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 최근 수십 년간 육식은 자연환경과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됐다. 채식의 부상으로 주춤했던 육식이 최근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가계의 육류 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30.5%나 늘어났다. 연간 1인당 먹는 육류 소비량도 53.7ऍ(2018년 기준)에 달한다. 고기가 집밥 만능해결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예전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를 구워먹기보다 건강하게 지방이 적은 고기를 활용하는 조리법이 뜨고 있다. 지방이 적은 홍두깨살을 육수에 살짝 데쳐 다양한 채소와 함께 감칠맛 나는 소스(왼쪽 사진)에 콕 찍어먹는 샤부샤부가 대표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도서출판 쉼 제공

최근의 육식의 부활은 코로나로 인한 집밥 열풍에 힘입었다. 삼시 세끼 반찬 걱정을 덜어 주고, 외식이 제한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는 고기만 한 게 없어서다. 품질 좋은 고기만 있 다면 굽기만 하면 되는 쉬운 조리법도 고기 소 비를 끌어올렸다. 최근 ‘고기 요리, 어디까지 해 봤니’(쉼 발행)를 출간한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코로나로 외식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잘 먹으 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당일 배송 등 고기를 손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육류 소비를 부추겼 다”며 “다만 예전과 달리 건강과 환경을 고려 해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많컿찒 맟’ 찒컮 쭎퓒 푷 집에서 주로 소비하는 고기 부위는 돼지고 기 삼겹살과 쇠고기 등심. 문제는 가격과 영양 이다. 스테이크로 즐겨 먹는 쇠고기 등심은 1㎏ 당 수만 원을 호가한다. 반면 우둔살이나 홍두 깨살 등 비선호 부위 가격은 ㎏당 1만원 안팎으 로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 선호 부위인 돼 지고기 삼겹살도 앞다리살이나 안심에 비해 가 격이 높다. 반면 영양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지방이 많은(마블 링) 부위일수록 부드럽기 때문에 선호하지만, 다른 부위와의 영양 차이는 크지 않다”며 “오히 려 지방을 과잉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름기가 적은 비선호 부위를 활용하면 저렴

코로나에 외식 줄며 집밥 열풍 반찬 걱정 덜어주는 육식 부활 등심보다 우둔살 등 가성비 높아 감자^무 활용하면 채소까지 별미 라임 즙^고수 잎 등 이색 재료로 집에서도 손쉽게 미식여행 만끽

하면서도 선호 부위의 맛을 따라잡을 수 있다. 예컨대 홍두깨살을 얇게 저며 샤부샤부처럼 따 뜻한 육수에 퐁당 담가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 기에 다양한 소스를 곁들이면 심심한 고기 맛에 감칠맛이 더해진다. 삼겹살이나 스테이크는 따 뜻하게 먹어야 맛있지만 비선호 부위는 차갑게 도 즐길 수 있다. 얇게 저민 우둔살을 육수에 살 짝 데친 뒤 차갑게 식혀 참치와 마요네즈 등을 섞 은 소스를 뿌려 채소와 곁들인 이탈리아 요리 ‘만 조똔나또’ 등이 있다. 퍽퍽한 닭가슴살의 변화도 놀랍다. 가슴살 로 육수를 내 차게 식힌 뒤 면 위에 붓고 토마토 와 오이를 올린 ‘초계 밀면’이나 깍둑 썬 가슴 살과 양파, 버섯 등을 밥과 함께 볶아 오븐 용 기에 담아 치즈를 뿌리고 토마토와 피망을 올 려 구운 ‘치킨 필라프 그라탕’ 등도 새로운 대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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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프리카, 오이, 가지 등 다양한 채소에 육수에 살짝 데친 쇠고기를 올린 ‘소고기 가지냉채’. 2. 돼지고기 다짐육과 채소를 잘게 다져 양파링에 넣어 부친 ‘돼지고기 양파전’. 3. 비선호 부위인 쇠고기 우둔살을 얇게 저며 살짝 데친 뒤 차갑게 식혀 참치크림을 뿌린 ‘만조똔나또’. 4. 라임과 고수 등을 활용해 이국적인 맛을 낸 ‘자메이카 저크치킨’.

도서출판 쉼 제공

혾읺쩣픒 짢붆졂 잩핂 컿힒삲 가정에서 고기의 조리법은 대체로 ‘굽기’다. 신 선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고기가 오래됐거나 영양을 좀 더 따진다면 조리법을 바꿔보는 게 좋다. 권장하는 고기와 채소의 섭취 비율은 1대 3. 조리과정에서 부터 채소를 적극 활용하면 손쉽다. 돼지고기의 앞다리살과 채소를 잘게 다져 섞은 반죽을 기름 에 부치는 ‘동그랑땡’이 대표적이다. 좀 더 나아가 둥근 양파 모양을 활용해 속심을 뺀 양파로 틀 을 잡은 뒤 양념한 고기 반죽을 넣어 튀기는 ‘돼지 고기 양파전’도 집에서 시도해볼 만하다. 생선조림처럼 감자나 무 등 채소를 아래에 깔 고 고기를 올려 양념을 끼얹어 조리면 고기에 있 던 성분이 채소로 옮겨져 채소까지 맛있어진다. 활용도가 낮은 질긴 고기는 전기밥솥을 보온으 로 설정해 익히면 부드러워진다(수비드 조리법).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가족들이 잘 안 먹는 부 위나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에 양념을 입히고, 조 리법을 다양하게 하면 부족한 맛을 잘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색 재료를 활용하면 같은 고기라도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라임즙, 고수 잎, 넛맷 등 다양한 향신 채소를 갈아 닭다리살에 재 워 숙성시킨 뒤 구운 ‘자메이카 저크치킨’을 소개 한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해외 여행 때 맛보았던 그 맛을 떠올리며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집에서 도 충분히 미식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원 기자

추모에 집중하는 음악$ 망각에 저항하다 “내가 부른 노래가 아길레라와 경쟁…쑥스러워요” 다. 공연 며칠 전 발생한 중부 이탈리아 지진의 물이다. 났다.” 한예리는 “촬영장에서 차분 화상 후보에 올라있다. 오스카의 희생자들을 바 하게 됐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피해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한예리에게 ‘미나리’는 처음부 하고 솔직하게 일하시는 윤여정 선 로미터라고 평가 받는 미국배우조 했다. 를 입은고도 가족과 소중한 이웃들을 떠올리며 음 오스카 주제가상 예비후보 올라 티보 허명현의 레치타티보 터 특별했다. “초벌 번역본으로 시 생님을 보며 반성도 하고 많이 배우 합(SAG)상에는 작품상격인 캐스 첫 할리우드 영화로 큰 성과를 내 악으로 기도했다. “더위와 싸우며 촬영 힘들었지만 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어떤 영화인 기도 했다”며 “겁부터 먹었던 제 자 트(앙상블)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추모의 고 역사는 있으니 1차 욕심이 날만도 하다. 하 올 세계대전까지 거슬러 지, 모니카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신을 많이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후보에 포 지만 한예리는 “할리우드 진출 같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계기 돼 라간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평생의 이번 겨울 전 세계 공연장에는 추모의 음악들 몰랐지만” 재미동포 정이삭 감독을 촬영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한국과 함됐다. 4월 25일 개최될 제93회 아 은 거창한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 윤여정 선생님이 오스카 받기를” 걸작 ‘쿠프랭의 무덤’을 1차대전 직후 작곡했다. 이 종종 연주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침울한 사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영화에 빠져 달리 “밥 먹고 빨래하고 촬영하는” 카데미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등 다. “이게 마지막 (미국 영화)일수 ‘쿠프랭의 무덤’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모음 회 분위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들었다. “감독님이 워낙 좋은 사람 바쁜 일상이 반복됐다. 마지막 촬영 주요 부문 후보로 유력하다. 기세로 있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곡이다. 전쟁 때 사망한 동료들을 추모하기 위 사태에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음 한예리를 23일 오전 화상으로 만났 인데다, 한국 여느 가정에서나 있 일에는 20개 가량 장면을 한꺼번에 만 보면 ‘미나리’는 지난해 ‘기생충’ 만족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 해 만들었다. 그래서 악장에는 희생된 동료 악은 지금 여러 기능 중에서도 추모에 집중하고 다. 그는 ‘미나리’와의 인연을 차분 을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을 뺏겼 찍었다.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 못지 않다. 미나리’를 통해각한국 배우들이 할리 적혀 있다. 기회가 자크 샤를로, 장 크루피, 있다. 떠난 이들을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친다. 한 어조로 전했다. 다. “다음 출연 일정을 정확히 알지 이 들 정도로 벅찬 일정이었다. 더 한예리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들의 좋 이름이 우드와 협업할 더 열렸으면 가브리엘 들뤼크, 피에르&파스칼 형제, 장 망각에 저항한다. 한예리는 ‘미나리’에서 이민 1세 못한 상황이었지만” 출연하고 싶었 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겨웠다. 한예 은 결과가 있었을 때 서로 껴안고 좋겠다”고 바라기도 했다.고뎅 “저보다 드레퓌스, 조셉 드 말리아베. 라벨의 바람대로 추모의 본질은 기억이다. 기억이라는 행위를 대 모니카를 연기했다. 서울에서 다. “일정이 안 맞는다면 다른 좋은 리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7,8 울며 뜨거운 느낌을 주고 받았다” 는 감독님과 윤여정 선생님에게 오 이들의스카에서 이름은 잊히지 작품과 함께 기억되 통해 사라진 자들을 떠올리고 추억한다. 그렇 자란 모니카는 남편 제이콥(스티븐 배우라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 월에 촬영했는데 평균 온도가 40도 면서도 “지금도 좋은 소식이 들릴 좋은않고, 소식이 있었으면 좋 작품은 더욱 나아가한예리에게는 전쟁으로 희생된 게 그들은 기억 속에서 다시출연 살아난다. 영화우리 ‘미나리’가 화제다. 배 음 연)과2011년 함께 세계적인 이민 온지휘자 미국사이먼 아칸소주 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영화가 가량 희생자를 됐고, 카라반 때마다 기쁘고 감사하기는 한데 고 담 있다. 겠다”고 덧붙였다. 래틀(왼쪽)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되 동일본대지진 추모하는 안은 1차43도까지 세계대전 직후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벨이 작 우 윤여정이 눈길을 끌고 예술가들도 있다. 북 마 에 착근하려 애쓴다. 살며 있다. 리라 생각하며 연기한 건 아니다” 올라가 배우와 얼굴이무덤’ 담한 시간을프랑스국립도서관 보내고 있다”고 트로피와는 무관하게 모든 프랑스인들을 추모한다.‘미나리’가 이 악인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공연에 앞서 일본과의카라반에 유대감을 강조하고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 영상 화면스태프들이 캡처 곡한 ‘쿠프랭의 악보 표지. 제공 했다. 미에서만 연기상을 26개나 받았다. 병아리 감별 일을 하는 동시에 농장 라고 했다. “작은 영화라 재미있게 벌개질 정도였다”고 돌아봤다. 자신이 부른 노래가 오스카 예비후 미 특별하고도 특별하기 때문이다. KBS교향악단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 찬가지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 주연 배우 한예리 역시 주목 받고 있 운영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에 젖은 작업할 수 있으리라 여겼고 감독님 ‘미나리’는 지금까지 일군 성과 보에 포함된 건 “쑥스럽다”고 말했 “연기 이력에 가장 큰 전환점이 된 해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공연 취 당에서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한다. 추모곡이 는 ‘너의 이름은’(2017)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으 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였다. 전세계 예술가 희망의 불빛을 전달했다. 다. 여러 영화상의 여우주연상 후보 남편을 돕는다. 육아에추모하고, 힘을 보태 이 잘 되길 협조하고 싶은필하모닉 생 만으로도 눈부시다. 공개된 지 자선 다. 그는 “음악감독이 인생에서도 설명했다. 연주회 이후 베를린음악을 필하 들려 같은 해 베를린 오케스트라와 지휘 첫지를 들은 희생자들을 생존자들을 위로바라며 긴 해도영화이면서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제일 밝은좋은 감수성 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다. 제목은 남녀 주 로 거론되고 있는데, 그가 부른 노 려 온 친정어머니 순자(윤여정)와, 각”이 컸다. 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영화 줬을 때 너무 아름다워 뭐든 하고 경험을 안겨준 작품이에요. 또 이런 맡은 프 인공의 사랑을 떠올릴 만큼 낭만적으로 들리지 했다. 일본의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는 동 자 사이먼 래틀도 일본을 추모하는 자선 연주 모닉은 유니세프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일본에 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를 래 ‘레인 송(Rain Song)’은 미국 아 현실보다 꿈을 우선하는 남편, 성장 별 고민 없이 선택한 영화지만 막 부문 심사위원대상과 싶었는데 노래를 불러달라고 해 란시스코 선 행운이 제게 온다면 너무 좋겠지만, 버 전달했다.받 작품은 브람스 교 관객상을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관현악 작품들을 작곡 회를 열었다. 그들이 골랐던 발레로-테리바스는 “오케스트라 만, 작품의 모티브는 동일본 대지진이다. 끔찍 카데미영화상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통을 겪는 아이들 사이에서 부대끼 상 “미국행 비행기를 타면서 ‘어떻 았다. 28일(현지시간) 열리는 제78 뜻 받아들였다”고 했다. “(유명 팝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2016년 한국을 찾은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전으로 편곡된 이 작품은 프랑스 오케스트레이 한 재난으로 사라진 이름들을 애타게 부른다. 했다. 그 중 ‘명상-2011 쓰나미 희생자들에게 향곡 4번이었다. 브람스 교향곡 중 가장 비극적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올랐다. 다음 달 3일 개봉을 앞두고 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인 게 연기하지’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 외국어영 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랑 경쟁 요.” (Meditation-to the victims of Tsunami 인 작품이다. 사이먼 래틀은 “구체적인 지원책이 역시 추모를 위해 예정에 없던 모차르트 ‘아베 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걸작”이라고 설명했 그들을 떠올리고 잊지 않기 위해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 역사상 가 2011)’는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슬픔 속에서도 곧 마련되겠지만, 우선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 베룸 코르푸스(거룩한 성체)’를 연주한 적이 있 다. 객원기자

영화 ‘미나리’ 주연 배우 한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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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1년 2월 20일 토요일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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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김봉석 윤이나의 정기구독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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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4일 수요일

영상^표정으로 ‘말 없는 소통’$ 밀레니얼 세대의 평범하지 않은 러브 스토리 삼겹살만? 홍두깨살로 샤부샤부~ 닭가슴살로 치킨 그라탕 ��� 칺핂펞컪 슪않잖빦 폏 콚맪

“부유한 변호사 집안이지만 폭력 속 <24> 웨이브 ‘노멀 피플’ 에 자란 여자와 블루칼라 미혼모 가정 믎픒 쫂쁢 멑픎 빦픦 콚콚 흞먾풎 형편 어렵지만 인기 많은 코넬 에서 자랐지만, 성적^성격^인물을 갖춘 훟펞 빦삲. 쫂���슬 옪믆 않핆핂않몮 기로운 집콕생남자가 활 서로의 비틀어진 마음을 토닥 부유해도 폭력 속에 자란 메리앤 쭎읂쁢  숞 줆핳픊옪 푢퍋쇪 콚맪 여주며 사랑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드 불안하고 위태로운 세상에서도 믎픒 ���컪, 잚슮 칺앚슲핂 핟픦 라마.” 이 소개글이 이 작품에 대해 말해 <5> 건강한 육식 주는 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 서로의 결핍 토닥여주며 교감 킺픒 줂펕핂않몮 캫맏몮 핖쁢힎 어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려주지 않 젊은 세대의 성장^변화 과정 그려 팚 쿦 핖삲쁢 멚 핺짚삲. 폖읊 슲펂 숞 으면서 남자는 “육식을 것은 우리 자신을 원상태로 돌리고 완벽한 인물인 것처럼 묘 SBS 쩖ퟆ 킪흚픒초월하는 맡 킪핟 슪않잖 천재 샐리 루니 소설을 드라마로 사하고 있는 이상한 내용까지 들어가 온전하게’만들고자 징표이자 혁명적 ‘푾큲 . 콚맪 믎픎하는 핂엕삲 있다. 인성도 아니고 성격을 갖추는 것 각색 느낌 없이 ‘책 그대로 영상화’ ” ‘육식의 종말’) 행동이다. (미국의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풚힖 쿦 펔쁢 핊믆얺힒 푣잫픊옪 이 가능하기는 한가? 이런 의문점은 밀 최근 수십 년간1육식은 자연환경과 1쩖힎 , 묞퓯 어두고 다시 읽어보면, 적어도 하나는 정 힟맠 쩖힎펞컪 쩚핂쁢 인류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으로 간주됐다. 확히부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 핞킫픒 컪큲큲 쫃쿦믇 힎���믾 퓒 채식의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의 사회계급이 다르 주춤했던 육식이 최근 화려하게 팓뼎많 쇮 쿦짤펞 펔펖섦 펺핞슲픦 부활하고 있다.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원작을 떼어 다는 것. ‘부유한’의 대구로 ‘블루칼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계의 육류 ” 풞줆펞 펾샎퐎 쫃쿦읊 믆읾 지난해 핂퍊믾!4분기 를 배치한 구도는 이상하지만, 아무튼 놓을 수는 없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소비지출은 전 분기 대비 30.5%나 늘어났다. 쁞빚많 슲펂많 핖쁢섾, 킪���핞슲픎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볼 수 있을 서 젊은 세대가 겪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연간 1인당 먹는 육류 소비량도 아름답게 그려내면서도 계급과 권력 안 것 같다. 핂 쁞빚퍊잞옪 슪않잖읊 헣멚 메리앤(데이지 에드가 존스)과 코넬 에서 감정과 관계가 변화하는 순간을 53.7 (2018년 기준)에 달한다. 컲졓몮ऍ핖쁢 줆핳 쭎핒픒 팚 ‘노멀 피플’은 부유한 변호사 집안이지만 폭력 속에 자란 메리앤과 블루칼라 미혼모 가정에서 자란 남자 코넬이 서로의 비틀어진 마음을 토닥여주며 사랑하게 되는 (폴 메스칼)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 명민하게 포착해낸 소설 ‘노멀 피플’은 내용이다. 뻔한 사랑 이야기 같지만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젊은 세대가 겪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내면서도 계급과 권력 안에서 감정과 관계가 변화 멑핂삲. 힎잚 핟픦 킺픒 두 사람 다 성적이 좋은 편이지만, 학교 아일랜드의 1991년생 작가 샐리 루니가 하는 순간을 명민하게 포착해낸다. 웨이브 제공 고기가 집밥 만능해결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예전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를 구워먹기보다 건강하게 지방이 적은 고기를 활용하는 조리법이 뜨고 있다. 지방이 적은 홍두깨살을 육수에 살짝 데쳐 잞훊엲삲많 핟뫊 헒 삲읆 안에서의 위치는 전혀 다르다. 코넬이 조 썼다. 그의 이름을 검색하면 27세에 세계 다양한 채소와 함께 감칠맛 나는 소스(왼쪽 사진)에 콕 찍어먹는 샤부샤부가 대표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도서출판 쉼 제공 용한 성품임에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적 문학상인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는 껴진다. 이 소설을 좋아한 사람이 드라 드러낸 여성의 구원자로만 그리지 않는 둘은 서로가 구원하고 또 변화시켜 준 핂퍊믾읊 쁢 멑���엊 쫂핂쁢 몋푾솒 정보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의 샐린저’라 마를 좋아하지 않기는 어렵고 그 반대 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가 좋은 반면, 냉소적이고 평범한잩핂 한 사람이 되어서, 처음으로 서 육식의 부활은 인한 집밥 혾읺쩣픒 짢붆졂 컿힒삲 봲최근의 잜삲. 풶핂쯚펞컪 킪��� 코로나로 많쁳 폏묻 코로나에 외식 사회성이 줄며 집밥없열풍 코넬이 고향 친구의 죽음 이후 깊은 도 마찬가지다. 소설이어야 하는 이유와 는 유명한 별명이 등장한다. 영상 문법 는 메리앤은 친구가 없다. 코넬의 엄마 로가 없는 세계에 살기로 완벽하 가정에서 고기의 조리법은 대체로한다. ‘굽기’다. 신 열풍에 힘입었다. 반찬 걱정을 덜어 ‘뽆젎삼시 ’핂 믆얾 BBC 슪않잖 세끼 반찬 걱정 덜어주는 육식 부활 우울에 빠져 있다가 상담을 받는 장면 드라마여야 하는 이유 모두를 가지고 세대의 특징과 그 한 에 익숙한 밀레니얼 가 메리앤의 집에서 청소 일을 하고, 코 게 닫힌 사랑 이야기를 원했다면 불만 선한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데는 주고, 외식이 제한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몋푾삲. 이 이 작품 전체를 이해하고 또 현실의 있으면서 하나의 이야기일 수 있고, 그 중간에 있는 샐리 루니를 생각할 때, 그 넬이 엄마를 차로 데리러 오곤 하므로 스러운고기가 결말일 수 있지만,영양을 내게는좀최근 이견이 없지만, 오래됐거나 더 는 고기만 한 게 없어서다. 품질 좋은 고기만 있 등심보다 우둔살 등 가성비 높아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 렇게 쓸 수 있다는 것. 샐리 루니의 천재 가 드라마의 과정에서 극본에 직접 참여 두 사람은 가끔 메리앤의 집에서 마주 에 본 어떤 작품보다 완벽하고 아름다 따진다면 조리법을 바꿔보는 게 좋다. 권장하는 다면 굽기만 하면 되는 쉬운 조리법도 고기 소 감자^무풍요롭지만 활용하면화목하지 채소까지 별미 할을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무겁고 버 채소의 성은 오히려 여기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느껴진다. 친다. 경제적으로 운 결말이었다. 어떤 이야기는 시작하면 고기와 섭취 비율은 1대 3. 조리과정에서 비를 끌어올렸다. 최근 ‘고기 요리, 어디까지 해 라임자라나 즙^고수 잎 등 여자 이색주재료로소설 원작이 있는 드라마로서 ‘노멀 생각이 들 정도다. 거운 감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자신을 못한 가정에서 외톨이인 서 끝난다. ‘노멀 피플’ 또한 돼지고기의 그런 이야기 적극 활용하면 손쉽다. 부터 채소를 봤니’(쉼 발행)를 출간한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노멀 피플’을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작은 존재로 보며 끝내 완전히 솔직해 피플’의 흥미로운 점은 각색이 되었다는 인공과, 형편이 어렵지만 엄마의 따뜻한 만끽 이다.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변화한 내 집에서도 손쉽게 미식여행 앞다리살과 채소를 잘게 다져 섞은 반죽을 기름 “코로나로 외식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잘 먹으 구 가 지지를 다시 이전의 내가 되는좀 것은 불가능 에 부치는 ‘동그랑땡’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당일 배송 등 고기를 손 받으며 자라나 무난하게 학교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한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는 감정이 화면 지기를 두려워하는 코넬을, 메리앤이 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된 공간에서 시간순으로 진행되며 사건 속에 그려지는 모습을 보며 물리적으로 한다. 메리앤이 교환 학생으로 스웨덴으 세계가 열리면서 닫힐틀 수 둥근 양파하듯이, 모양을어떤 활용해 속심을 뺀 양파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도 육류 소비를 부추겼 보다는 감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이기 때 가슴이 아팠다. 한 사람이 육체와 정신 로 떠나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영상통화 서로에게 끌리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밖에 없는고기 세계가 있고,넣어 그런튀기는 세계에서는 을 잡은 뒤 양념한 반죽을 ‘돼지 다”며 “다만 예전과 달리 건강과 환경을 고려 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는 문에 영상화를 위해 원작의 일부를 떼어 모두의 의미에서 벌거벗은 나를1받아들 화면 너머로나마 코넬의 곁에 열린 결말이야말로 완벽히 닫힌 결말일 주는양파전’도 2 있어고기 집에서 시도해볼 만하다. 해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내거나 수많은 하면서도 차이에도 선호 불구하고 마음 깊은 이 수 있다.감자나 무 등 채소를 아래에 깔 부위의 맛을 따라잡을 수 선택해 있다. 조립할 필요가 적기도 했 여 줄 수 있는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서로 장면은, 밀레니얼 세대부터 처음으로생선조림처럼 말했다. 겠지만, 드라마를 위해 새로 만들어진 를 사랑하게 되는 경험은 인생에서 매우 해할 수 있는 방식의 교감이라고 고 곳 어딘가에서 닮았음을얇게 알고저며 있기샤부샤부처럼 이런양념을 이야기를 요약하기란 정말 어려 할 고기를 수 올려 끼얹어 조리면 고기에 있 예컨대서로 홍두깨살을 따 장면 자체가 때문이다. 두 육수에 사람 모두 결핍이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맛있어진다. ‘서로의 비틀 두 울채소로 ‘많컿찒 맟’ 찒컮 쭎퓒 푷 던 성분이 옮겨져 채소까지 뜻한 퐁당비밀과 담가 먹는 것이 대표적이다. 여거의 없기도 하다. 한 권의 드문 것이다. 누군가는 평생 겪지 못할 있을 것이다. 문장을 통하지 않고도 장편 소설이 있고, 그래서 메리앤은곁들이면 아버지의심심한 토닥여 주며 사랑하게 되 마주 어진 낮은마음을 질긴 고기는 전기밥솥을 보온으 기에 외롭다. 다양한 소스를 고기 맛에총 400여분 분량의 영상으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사람의 구체적인 표정과 마음을활용도가 집에서 주로 소비하는 고기 부위는 돼지고 로 그대로 따 옮겨진 것이다. ‘그대로’라는 장르는 이성애 로맨스 판타지라고도 할 보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기 때문에로 가정폭력을 겪었고,더해진다. 그 폭력이삼겹살이나 사랑하고 스테이크는 내용’은 조금 너무한 요약이다. 그러 소설 설정해는 익히면 부드러워진다(수비드 조리법). 감칠맛이 기 삼겹살과 쇠고기 등심. 문제는 가격과 영양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개 글에서 ‘성적^ 표현은차갑게 과장이 아니다. 소설 속 모든 장 싶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방 부위는 니 건너뛸 수도 요약할 수도 없는 이부 세 로 이 과정을 따라간 독자라고 해도, 드 요리연구가는 강윤주 “가족들이 잘안 먹는 먹어야 맛있지만 비선호 이다. 스테이크로 즐겨 먹는 쇠고기 등심은사랑받고 1㎏ 뜻하게 성격^인물을 갖춘 남자’로 묘사되는 코 면은 드라마에 충실하게 재현되며, 샐리 식을 망가뜨렸다. 코넬은 자신이 원하 대의 성장과 변화, 관계가 보고 싶다면, 라마의 시청자가 되어 이들의 말 없는 소 위나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에 양념을 입히고, 조 당 수만 원을 호가한다. 반면 우둔살이나 홍두 도 즐길 수 있다. 얇게 저민 우둔살을 육수에 살 넬의 존재가 이 작품을 더욱 그렇게 만 루니의 섬세한 감정 묘사는 두 배우의 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면서도 속 이런 불안하고 위태로운 세상에서도 당 통을 지켜보는 경험을 꼭 해 보았으면 리법을 다양하게 하면 부족한 맛을 잘 보완할 깨살 등 비선호 부위 가격은 ㎏당 1만원 안팎으 짝 데친 뒤 차갑게 식혀 참치와 마요네즈 등을 섞 드는 경향이 있다. 코넬은 21세기를 사 한다. 뛰어난 연기를 으로는 삶을 뿌려 살고채소와 싶다고곁들인 생각하이탈리아 연하게도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랑하고 누군가와 관계를 은 소스를 요리 ‘만 만나 살아 움직인다. 로 훨씬 저렴해 가성비가 높다. 선호 부위인 돼 다른 나에게 소설 ‘노멀 피플’과 드라마 ‘노 는 밀레니얼 이성애자 여성이 연애의 상 고가 있다.조똔나또’ 하지만 고등학교라는 맺으며 성장하는같은 지금의 젊은 세대를 보 마지막으로 ‘노멀 피플’의 연관 검색 이색 재료를 활용하면 고기라도 새로운 등이 있다. 사회 안 지고기 삼겹살도 앞다리살이나 안심에 비해 멀 피플’은 같은 작품으로 보인다. 소설 대를 생각할 때 이상적이라고 느낄 수 으로 맨 위에 뜨는 ‘노멀 피플 결말’에 에서의 역할과 위치는 이 두 사람이 제대놀랍다. 고 싶다면, 역시 드라마를 대 세계를 미식의 경험할 수이 있다. 라임즙,직접 고수보는 잎, 퍽퍽한 닭가슴살의 변화도 가슴살 격이 높다. 반면 영양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메리앤과 코넬은 신분과 환경이 다른 탓에 위기를 로 관계를 게 좋겠다. 작품등 다양한 향신 채소를 갈아 닭다리살에 재 로 만들어 육수를 나가는 내 차게일을 식힌 방해한 뒤 면 위에 속에 붓고 묘사된 토마토 인물이 독자로서 상상한 있는 장점을 고루 갖춘 인물이다. 없다.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지방이 많은(마블 4 이넛맷 3 하지 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맞지만 시간이 갈수록 결국 서로의 영혼을 채워줄 모습과 식의 이야기가 아니 만 샐리 루니는 아름다운 육체와 뛰어난 이 지나가는 시간 동안 메리앤과워 다. 한 차례 상실을 겪은 메리앤과 코 깍둑 코넬 숙성시킨 뒤 구운 ‘자메이카 저크치킨’을 소개 와 오이를 올린후, ‘초계 밀면’이나 썬 비슷하다는 가슴 링) 부위일수록 부드럽기 때문에 선호하지만, 존재임을 깨닫는다. 불안하고 위태로운 세상에서 ‘소고기 가지냉채 ’. 오이, 가지보 등 다양한 채소에 육수에 살짝 데친이를 쇠고기를 1. 파프리카, 지적 능력을 갖췄지만 결코올린 자랑하 라, 하나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넬은 더블린의 트리니티 은 보편에 가까운, 평범한 사람이한되기 강윤주 요리연구가는 “해외 여행 때 맛보았던 살과 양파, 버섯 대학에서 등을 밥과다시 함께 볶아 오븐 용 다른 영양 차이는 서로를부위와의 구원하는 메리앤과 코넬의 크지 사랑은않다”며 평범한 “오히 사랑인 동시에 이 시대에 가능한 될 가장가능성이 이상적인 사높다”고 ‘돼지고기 양파전 ’. 다져 양파링에 않으며 넣어 부친정치적으로 거나 과시하지 올바 고 피망을 있는 느낌이라는 의미다.다짐육과 소설의채소를 장 잘게 만나게 되고, 바뀐치즈를 세계에서 둘의 권력 위해서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통 떠올리며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집에서 그 맛을 기에 담아 뿌리고 토마토와 올 2. 돼지고기 려 지방을 과잉 섭취하게 랑의 모습이다. 웨이브 제공 ’. 부위인 쇠고기 우둔살을 얇게 저며 살짝날마다 데친 뒤 차갑게 식혀 참치크림을 만조똔나또 름을 지향하고 성실하게 살아가 뿌린 점은 그대로대드라마의 장점이 되며, 소설 관계는 역전되며, 몇 년이라는 걸 등도 3. 비선호 해 ‘배우고, 성장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도 충분히 미식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려 구운 ‘치킨 필라프시간에 그라탕’ 새로운 지적했다. 윤이나 칼럼니스트 ’. 고수 등을 활용해 낸 ‘자메이카 저크치킨 도서출판 쉼 제공 이르러 는 이맛을 남자를, 일찌감치 복잡한 내면을 게 그런 경험을 주었다. 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드라마에서도 느 이국적인 계속 변화한다. 결말에 안이다. 기름기가 적은 비선호 부위를 활용하면 쳐 저렴 4. 라임과 강지원 기자

추모에 집중하는 음악$ 망각에 저항하다 티보 허명현의 레치타티보 이번 겨울 전 세계 공연장에는 추모의 음악들 이 종종 연주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침울한 사 회 분위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음 악은 지금 여러 기능 중에서도 추모에 집중하고 있다. 떠난 이들을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친다. 망각에 저항한다. 추모의 본질은 기억이다. 기억이라는 행위를 통해 사라진 자들을 떠올리고 추억한다. 그렇 게 그들은 우리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음 악인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도 마 찬가지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 는 ‘너의 이름은’(2017)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으 로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다. 제목은 남녀 주 인공의 사랑을 떠올릴 만큼 낭만적으로 들리지 만, 작품의 모티브는 동일본 대지진이다. 끔찍 한 재난으로 사라진 이름들을 애타게 부른다. 그들을 떠올리고 잊지 않기 위해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인류 역사상 가

2011년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왼쪽)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 동일본대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연에 앞서 일본과의 유대감을 강조하고 있다. 베를린필 디지털콘서트홀 영상 화면 캡처

1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라벨이 작 곡한 ‘쿠프랭의 무덤’ 악보 표지. 프랑스국립도서관 제공

희망의 불빛을 전달했다. 같은 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 자 사이먼 래틀도 일본을 추모하는 자선 연주 회를 열었다. 그들이 골랐던 작품은 브람스 교 향곡 4번이었다. 브람스 교향곡 중 가장 비극적 인 작품이다. 사이먼 래틀은 “구체적인 지원책이 곧 마련되겠지만, 우선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

해 위로와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공연 취 지를 설명했다. 자선 연주회 이후 베를린 필하 모닉은 유니세프를 통해 수익금 전액을 일본에 전달했다. 2016년 한국을 찾은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 역시 추모를 위해 예정에 없던 모차르트 ‘아베 베룸 코르푸스(거룩한 성체)’를 연주한 적이 있

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였다. 전세계 예술가 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위로 했다. 일본의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는 동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관현악 작품들을 작곡 했다. 그 중 ‘명상-2011 쓰나미 희생자들에게 (Meditation-to the victims of Tsunami 2011)’는 무기력하고 절망적인 슬픔 속에서도

다. 공연 며칠 전 발생한 중부 이탈리아 지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피해 를 입은 가족과 소중한 이웃들을 떠올리며 음 악으로 기도했다. 추모의 역사는 1차 세계대전까지 거슬러 올 라간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은 평생의 걸작 ‘쿠프랭의 무덤’을 1차대전 직후 작곡했다. ‘쿠프랭의 무덤’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모음 곡이다. 전쟁 때 사망한 동료들을 추모하기 위 해 만들었다. 그래서 각 악장에는 희생된 동료 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자크 샤를로, 장 크루피, 가브리엘 들뤼크, 피에르&파스칼 고뎅 형제, 장 드레퓌스, 조셉 드 말리아베. 라벨의 바람대로 이들의 이름은 잊히지 않고, 작품과 함께 기억되 고 있다. 작품은 더욱 나아가 전쟁으로 희생된 모든 프랑스인들을 추모한다. KBS교향악단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 당에서 ‘쿠프랭의 무덤’을 연주한다. 추모곡이 긴 해도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 밝은 감수성 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휘를 맡은 프 란시스코 발레로-테리바스는 “오케스트라 버 전으로 편곡된 이 작품은 프랑스 오케스트레이 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걸작”이라고 설명했 다. 객원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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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4

2021년 2월 26일 금요일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LIFE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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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타선 구축한 신세계 김원형 감독 부담도 역대급

“내가 에이스”

김강민 뒤에 2번타자 추신수 최정^로맥^최주환 클린업 트리오 한유섬까지 최강의 ‘한방 라인’

푾읺픎 핓삶 3뼒��� 짣힎 뮮슫헞 8  15.4 숞짾 “홀로 한 활약은 없다. 감독^코치진과 선배들이 만 들어 놓은 분위기에 녹아든 것 뿐이다.”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20)은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기량을 발휘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빅맨 역할부터, 주축 박혜진, 김정은의 공백을 모조리 메우며 우리은행을 여자 프로농구 사 상 최다(13번째)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지현은 24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훈련을 꾸준히 해 성장한 부분이 있겠지만, 역할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나온 결과”라며 이같이 공을 돌렸다. 이어 “프로 경험이 적다 보니 상황을 읽는 능력이 부 족해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이겨내기 힘든 부분도 세심하게 지도해주다 보니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고 덧붙였다. 입단 3년 차인 박지현은 앞선 2시즌 동안 8점대였 던 평균득점을 올 시즌 15.4점으로 2배 가까이 끌어 올렸고, 가드인데도 센터 못지 않은 리바운드 기록 (10.4개)을 달성했다. 또 어시스트(2.9개), 스틸(1.7 개), 블록(1.2개) 등도 매 경기 1개 이상 올리며 다재 다능한 플레이를 했다.

프로야구 신세계 야구단이 거물급 FA 최주환에 이어 현직 메이저리거 추신 수를 품에 안으면서 최상의 상위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성과에 따라 달라지겠지 만, 현재 김원형( 사진) 감독은 출루율 이 높은 추신수를 2번 타자로 고려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출루율 0.377를 기록 중이며 지난 2019년에도 출루율 0.371, 2020년에는 0.323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52 경기 연속 출루로 텍사스 구단 단일 시 즌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추신수와 함께 테이블 세터 호흡을 맞 출 1번에는 동갑내기 베테랑 김강민, 혹 은 지난해 신인 최지훈이 거론된다. 김강 민은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은 0.253 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23으로 나쁘 지 않았다. 최지훈도 지난해 127경기에 서 타율 0.258 출루율 0.318를 기록했 다. 특히 최지훈은 지난해 팀의 부진과 주전 부상으로 잡은 기회를 활용, 뛰어 난 콘택트 능력과 주력, 수비력을 두루 선보이며 시즌 중후반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이대로라면 빅리그 200홈런에 빛나 는 추신수 뒤로 그간 팀의 기둥 역할을 했던 최정과 KBO리그 5년 차에 접어든 로맥, 그리고 FA 최대어로 꼽혔던 최주 환까지 가세하면서 막강 클린업 트리오 가 형성된다. 또 거포 한유섬(개명 전 한 동민)도 뒤에 버티면서 리그 최강 ‘한방 라인’이 완성됐다. 김원형 신임 감독 역시 “(추신수 합류 로) 외국인 타자가 한 명 더 있는 느낌” 이라며 반색했다. 추신수는 특히 텍사스 에서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했는데, 신세 계에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주는 역할도

읺짢풂슪솒 10.4맪 헣뮪읺믆 섢쯢섢쯢… 푾킇 핂븚펂 특히 주득점원인 박혜진이 1라운드 족저근막염으 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팀이 3위까지 추락하자, 박지 현이 득점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11월 28일 부천 하나원큐 전에서는 자신의 최다득점인 29점을 올리 기까지 했다. 무엇보다도 3점슛 성공률을 지난 시즌 보다 6.2%포인트 높이며 슈터로 가능성을 인정받았 다. 박지현은 “비시즌 기간 많은 슛 연습을 했는데 시 즌 초 기대만큼 효과가 없어 실망도 했다”며 “1라운 드를 마치면서 하체 밸런스를 키워보라는 감독님 조 언에 따라 훈련을 해보니 슛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이 급성장하다 보니, 경기 승패를 가르는 순 간 위성우 감독 지시가 집중된다. 승부처에서 박지현 을 확실한 공격루트로 활용하는 식이다. 차세대 에 이스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위 감독 은 박지현에게 칭찬을 아끼고 더 강하게 다그친다. 한국 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인 만큼 제대로 지도 하겠다는 위 감독의 전략에서다.

강주형 기자

문체부 “학폭 선수 설자리 없게 제재”

찓잶 펻쭎��� 짣힒·밎헣픎 뫃짿밚힎 졶혾읺 젢풚 박지현은 무섭기도, 때론 섭섭하기도 할 텐데도 “더 성장하라는 차원에서 지도하는 것”이라며 주눅 들지 않는다. 지난달 24일 신한은행전, 박지현은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막판 작전타임 상황에 위 감독의 지시를 되물었다. 박지현은 “중요한 순간이어서 재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물었다. 감독님은 찬찬히 잘 설명해주시기에 질문이 두렵지 않다”면서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작은 질책에도 종종 흔들릴 때가 있긴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돼 항시 감사 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위 감독 외에도 최근 박지현과 함께 거론되는 인 물이 있다. 2살 터울의 친오빠 박지원이다. 지난해 11 월 남자 프로농구 전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KT에 지명됐다. 현재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활약 을 보이고 있다. 박지현은 오빠를 따라 유소년 클럽 을 통해 농구에 입문했고, 2018년 1순위로 입단해 신 인왕을 꿰찼다. 박지현은 “어릴 땐 오빠와 1대1도 하 며 실력을 키웠지만, 프로에는 내가 먼저 발을 내디 딘 선배”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요즘 힘들어하는 것 같아 냉정하게 조언하고 싶지만, 스스로 깨고 나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따로 얘기하진 않았다”고 덧 붙였다.

대학 입시에서 감점 유도하고 프로에 등록할 때 서약서 의무화 내달부터 집중 신고기간 운영

PO 멶뺳 “슲쿦옫  짪 섢 쒾젾 힟훟엳 뽠핊 멑” 박지현은 27일부터 벌어지는 플레이오프에선 보 다 집중력 있게 경기를 뛰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때 경기 출전시간이 지난 시즌보다 3분 가까이 늘어난 데다, 주요 임무를 맡다 보니 체력소모가 커 후반들 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박지현은 “체력이 떨어진다고 하기에 어울리는 나이가 아니다. 힘들수록 한 발 더 뛰며 집중력을 높여야 한다”며 “결 승전을 생각하기보다는 4강 상대인 삼성생명전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 표”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우리은행의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박지현이 21일 부산 BNK센터에서 열린 BNK와의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계투요원 김상수도 FA 계약(2+1년^최대 15억5,000만원)을 통 해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김 감독의 부담감 도 커지고 있다. 신세계 야구단 초대 사 령탑이자 신임 감독인 김 감독이 최고의 선물을 받은 만큼 이에 걸맞은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과거에도 구단 이 새로 취임하는 신임 감독에게 큰 선물 을 안기며 상당 기간 전성기를 누린 적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05년 새로 사 령탑에 오른 선동열 감독에게 당시 ‘거 포 외야수’ 심정수와 ‘리그 최고 유격수’ 박진만을 선사했다. 심정수에게는 4년 최대 60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고 박 진만도 39억원을 들여 품에 안았다. 특 히 박진만은 발군의 수비력을 선보이며 한국시리즈 MVP(2006)에 오르는가 하 면 2007년에는 ‘3할 타자’에 복귀하며 2008년 FA재계약(총 12억)에 성공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들과 당시 신인이었던 오승환 등을 활용해 2005~06년 두 차 례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2008년 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치렀다. 한편 신세계야구단은 내달 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 야구장에서 훈련한다. 이후 롯데(9, 11일^부산 사직), KT(13~14일^울산 문수), 삼성(16~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잇달아 연습경기 를 치른다. 추신수는 이달 25일 귀국해 2 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르 면 내달 11일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

앞으로 학교폭력을 한 선수는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게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정부는 선수가 학교폭력 이력 이 있을 경우 대학 입시에 감점을 주도록 유도하고, 프로 구단 등록 시에는 ‘학교 폭력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 체육관광부 장관은 “훌륭한 스타급 선 수가 되려면 학생 때 폭력을 하면 안 된 다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장치 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과거 사건 이라도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울 수 있 는 피해자 중심의 원칙과 기준을 마련했 다”고 강조했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24일 제4차 사회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학교운동부 폭력 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 방 안’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정부는 학교 운동부의 폭력 근 절을 위해 학생선수의 폭력 이력 정보를 실효적으로 관리, 고등학교, 대학교, 나 아가 프로 구단에서 제대로 된 선수생활 이 어렵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종목단체 별 징계정보에 가해학생에게 내려진 학 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조치까지 포함시 켜 관리하고, 이를 구단이나 실업팀, 국 가대표, 대학 등에서 선수를 선발 때 확 인해 참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정부는 프로 구단이 신인 선수 를 선발할 때 학교폭력 이력을 확인하 고, ‘학교 폭력 이력이 없다’는 확인 서약 서를 받게 해, 향후 폭력 이력이 드러나

면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기 로 했다. 대학 입시에서는 학교폭력 이력 여부 를 체육특기자 전형 점수에 반영한 대학 에 보조금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처분을 받 은 뒤 일정 기간 종목별 대회와 종합대 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는 등 학교선 수 생활에도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학교폭력 폭로에 대한 대응 체계도 정 비했다. 우선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나 본인 인정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드러날 경우, △폭력 행위의 수위 △해당 폭력에 대한 징계 여부 등 △피해자의 용서 등 의사를 종합, 영구 퇴출부터 출장 정지, 사회봉사 등 제재가 결정하기로 했다. 학생 선수가 쉽게 스포츠윤리 센터에 신 고할 수 있도록 누리소통망(SNS)을 이 용한 신고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스포츠윤리센터는 내달부터 집 중 신고기간 운영하고 온라인 모니터링 을 통해 적극적으로 신고 접수를 받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 도 인권감시관을 투입해 불시에 점검하 는 등 학교 현장의 폭력 실태를 직접 확 인할 방침이다. 교육부에서는 매년 ‘학 생선수 폭력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기 로 했다. 이밖에 학생이나 지도자 평가 체계도 개선할 방침이다. 단체 경기는 개인별 평 가가 가능하도록 평가 지표를 개발하 고, 경기 실적 외 평가 요소의 비중도 높 이게 된다. 지도자 채용 시에는 인권침해 징계 여부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폭력 없이도 과학적 훈련 방법으로 경기 력을 개선하는 방안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최동순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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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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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2021년 2월 24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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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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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서 택배 분류 알바로$ “어깨 힘 빼니 새로운 길이 보였죠”

은퇴 9년 차 강찬영-박경옥 부부 <끝> 짣몋폳(58)틶쁢 27뼒맒 헒펓 훊쭎옪 캂팦삲. 빶픎 샎믾펓 핒풞핂펖몮 칺펞컪 핦 빦맢삲. 뻲섪앎슪, 큲핆 훊핺풞픊옪 10뼒 많밚핂 핊몮 믾칺 쌆읾 ���솒 빦퐢삲. 섣쭒펞 ‘칺졶삦’ 콚읺솒 슲펖삲. 큲큲옪 훟칾���핂않몮 킮삲. 믆앦컪 빶핂 픎���읊 ‘샇’픒 쌚 쁞볖섦 샇맞픎 짾많 쇞삲. 삲픚 삺 풢믗핂 븘몊쁢섾솒 픎���읊 핆헣혾��� 믾 슲펖삲. ‘폖헒���엊 캂몮 탄삲’쁢 잖픚잚 핞붆 슲얺 쭧펖삲. 빶 맣���폏(61)틶쁢 풂칺펞컪 27뼒맒 믊줂삲. 쿦���쁢 펓���슲픒 ���팒삲삖젾 푾읺 짾읊 턶 삺않 폏펓픒 삲. 핊펞쁢 2���, 3���, 뽆앦짷밚힎 쿮 핞읺많 핂펂혚삲. 훊잞펞솒 헟샎 몶읊 ���쁞않 퀺힎 좉삲. 믆엕멚 삺읺몮 삺엲 핒풞픒 삺팦삲. 킲헏핂 홙팦픊삖 뺂킺 헒핒핞슲쫂삲쁢 폲앦 핊 쿦 핖픒 훒 팚팦삲. 핺몒퍋펞 킲 칺읊 썮빦졂컪솒 캫맏삲. ‘뫎엶 펓몒펞 몵 핺���펓 쿦 핖멮힎.’ 픎��� 9뼒 ��� 쭎쭎많 캏쁢, 픎��� 샇킪픦 콛잖픚핂펖삲. 핂슲 쭎쭎많 픎��� 믆 핞���읊, 핖쁢 믆샎옪 짩팒슲핆 멂 믆옪쭎��� 2뼒핂 힎빦컪폎삲. ���힏믖핂않쁢 잖힎잗 잫혾��� 잖읂핞 푾풆맞솒 칺���많 쇞삲. 힎빪 9핊 묻핊쫂칺펞컪 잚빪 쭎쭎쁢 “���졾쁢 짾펞 ��� 믾쭒핂펖삲”몮 삲. 믆헪컪퍊 ‘잜핂 쩚펂 잜핂 튾쁢’ 캫픒 ���칾삲. 캫 뮪졶읊 훒핂쁢 멑쭎��� 킪핟삲. 뿖뽠핂읊 빼��� 핊픒 ���팦삲. 믆쌚컪퍊 캖옪풂 밆핂 쫂폎삲.

Ӝ 박경옥씨가 남편 은퇴 후 ‘생존법’을 담아 펴낸

헏멚 쩚몮 헏멚 튾쁢 캄 먼저 집을 줄였다. 37평 아파트는 전 세를 주고 16평의 빌라로 옮아갔다. 줄 여 산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감행했다. 그 차액으로 오피스텔을 사 서 월세를 받기로 했다. 이제 일자리를 찾을 차례. 몇 년째 소득 ‘0원’. 고정적인 수입원이 필요했 필요했다. 수입원이필 강씨가 찾 찾은 새 일자리는 택배 분류 ‘알바’다. 작업 ‘알바’ 다. 330년 가까이 일했던 분야 뿐더러, 힘 좋은 젊은 사람 와 전혀 다를 를뿐 고되어서 나가 떨어진다는 육체 노 들도 고되어 어서 나 오후 3시쯤 출근해 6시간 동이다. 통상 상오 돌아오면 밤 11시가 넘는 일하고 집에 에돌 120만~130만원을 번다. 이 일이 다. 월 120만 만~1 벌써 4년째. 4년째 째. 강씨 본인도 택배 일을 이리 몰랐다고 했다. 오래 할 줄 몰랐 강씨도 처 처음엔 다른 대기업 임원 출신 업계 재취업’을 노렸다. 공 들처럼 ‘관련 련업 중견기업의 기업, 중견기 기업의 책임자 자리에만 원서 그러나 얼마 안 가 알았다. 를 넣었다.. 그러 관리직’으로 ‘50대 관리 리직’으 재취업하는 것은 로 어렵다는 사실을. “사람들 또 1등보다 다 어렵 이 내 노하우는 노하우 우는 가치 있다고 최면을 걸 그런데 생각보다 젊은 친구들의 거든요. 그런 런데생 습득력이 빠 빠르고 조직에서의 노하우는 대체돼요.” 쉽게 대체돼 돼요.” 남편의 재취업을 적극 돕던 박씨도 도 “새 사람이 오면 자기 자리 가 없어질 수 수도 있는데, 누가 반기겠냐” 인정했다. 며 현실을 인 인정했 그때 지인의 우연한 권유로 시작한 것 그때지인 인의우 이 택배 알바였다. 알바 바였다 처음엔 주변에서 의아 하게 보는 시선이 신경 쓰였다. 그런데 는 시선 육체 노 노동이 주는 기쁨과 보람이 있 었다. 었다 다. 그가 그 은퇴자들에게 “꼭 일

‘오늘, 남편이 퇴직했습니다’의 표지. 박경옥씨 제공

▼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4년째 근무 중인 강찬영씨.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 16층에서 지난 9일 은퇴 9년 차 부부 박경옥(오른쪽), 강찬영씨가 마주 보며 웃고 있다.

강찬영씨 제공

박경옥씨가 지난달 서울시 서대문구 ‘ 서대문 50+(플러스)센터’에서 시연 강의를 준비하고 있 다. 박경옥씨 제공

로또 1등보다 힘든 50대 재취업 눈높이 낮추고 현실 직시 2년 걸려 알바 시작 후 잡념 싹 사라지고 “하루 잘 보냈다” 뿌듯함까지 아내는 27년 전업주부서 프리랜서 강사로 변신 자신의 경험 책으로 내고 은퇴부부 위한 상담도 시작 을 해라, 농사처럼 가급적 몸을 움직이 는 일을 해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그는 “일을 시작하고 잡념이 싹 사라졌다”며 “집에 돌아올 때 ‘오늘 하루 잘 보냈다’ 는 뿌듯한 마음이 든다. 60이 다 돼서야 노동의 신성함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펂밶펞  챊켆푢, 뿖뽠핂읊 빼���켆푢 이들 부부가 은퇴자들에게 제일 먼저 강조하는 건 ‘어깨에 힘 빼라’다. 본인들 도 다른 생활 방식에 적응하기까지 꽤

왕나경 인턴기자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현역 일 때 잘나갔던 사람일수록 은퇴 이후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 가 많다고 했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넘쳐 난다. 강씨는 “은퇴한 장성, 교장, 대기업 임원들에게 접근해 ‘협회장·단체장 주겠 다’ ‘특별분양을 한다’ ‘품위 있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에 몇천만 원씩 수 입을 주겠다’ 이런 사기가 정말 많다”고 말했다. 은퇴자들끼리 사업체 만드는 것도 금 기 중 하나다. “은퇴한 임원들이 모여 한 2억원씩 모아서 회사를 창업하거든요. 우리 가치를 못 알아보니, 우리끼리 하 자면서. 보는 눈이 있으니 그럴듯한 데 회사 사무실을 차리고 직원도 하나 뽑 아요. 그런데 4명이 다 사장인거죠. 일은 누가 하나요.” 그도 하지만 어깨에 힘을 쫙 빼기까지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박씨가 전하 는 일화는 은퇴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기 가 얼마나 힘든지를 체감하게 한다. “퇴 직하고 어느 날 구청 일자리지원센터 앞 을 지나는데 통역을 구하는 공고가 붙 은 거예요. 외국을 다니는 무당이 국제 적인 굿을 할 때 동행하는 통역 겸 비서 를 뽑는 자리였던 거죠. 제가 내켜하지 않는 남편을 설득했어요. ‘당신, 영어 잘 하죠. 동양학 공부하고 있죠. 적임자예 요’ 이러면서. 나중에야 들었죠. 이력서 에 예전 대기업 다닐 때 연봉을 적었다는 걸요. 아니, 무당이 통역에게 그만한 월 급을 주려면 한 달에 굿을 얼마를 해야 해요?”

“픎��� 핂펞솒 핆캫픎 몒콛 쇷삖삲” 남편 은퇴 후 박씨도 나이 오십이 넘 어 처음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평 소 동의보감, 한의학을 공부해왔던 그 는 서울시 50+(플러스)센터, 구청 등의 강연자로 변신했다. 성격에 잘 맞았고 강연비를 살림에 보태는 재미도 쏠쏠 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은퇴자, 은퇴 부부를 상담하는 일도 하기 시작했다. ‘오늘, 남편이 은퇴했습니다’라는 책까 지 냈다. 지금은 동년배의 ‘디지털 문 해력’을 높이는 강연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물론 프리랜서는 고되다. 자기 계발 에는 끝이 없고, 자기를 알리려면 유튜 브, 블로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여럿을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탓에 강연자로 설 자리도 더 줄 었다. 박씨는 그래도 “50대, 60대에도 삶 이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이제서야 남편의 월급으로부터 독립 해 주체적으로 사는 것 같아 행복하다” 고 했다. 은퇴 후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 부지만, 그렇다고 돈을 많이 주는 일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만큼 일의 강도가 높아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강씨 도 택배 일을 하러가기 전 오전에는 사이 버대에서 ‘동양학’을 공부하며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강씨는 “150만원 이상 받는 일자리는 공부를 할 수가 없겠더 라”며 “은퇴 이후에는 돈을 많이 버는 일 보다는 취미, 휴식과 균형을 찾을 수 있 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도 있지만, 100세 시대로 훨씬 늘어난 여가를 TV 시청만으로 보낸다는 건 왠 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물론 선택에는 장애가 따른다. 돈과 시간, 파트너, 정보가 그것이다. 만약 건 강까지 안 좋다면 큰 장애물이 아닐 수 없다. 돈과 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혼자 하는 여가는 재미가 없을 것이고 정보가 없어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지금 당장 몸이 아프거나 모자라 는 게 있다고 나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좀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여 내 미래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즐기

는 것이 어떨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며 누구나 마찬가지다. 앞으로 남은 시간, 즉 여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고 싶 다면 ‘본자즐모’라는 단어를 기억하자. 본인이 자발적으로 즐기는 모든 활동이 바로 ‘본자즐모’다.

송옥진 기자

여가를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본자즐모’하세요 <본인이 자발적으로 즐기는 모든 활동>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

덕 업 일 치 , 하 비 프 리 너 (Ho b b y- p r e n e u r ), 호큐페이션 (Hoccupation). 취미가 직업이 되고, 취미를 발전시켜 창업까지 하는 경우를 일컫는 신조어들 이다. 좋아하던 취미를 직업으로 삼고, 나아가 밥벌이 수단까지 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고 벅찬 일이 아 닐 수 없다. 아직 직업을 갖지 않은 젊은 세대나,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 것인가. 지금 직업이 있는 사람도 비슷한 질문을 해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정말 하 고 싶은 일인가, 아니면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인가.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갖고 싶다’는 마음만 있었던 무선조종(R/C) 자동차 를 서른이 훌쩍 지난 나이에 취미로 시작 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무 선조종 자동차 사고팔기를 서너 번 반 복하며 ‘적성에 맞지 않는 취미인가’라는

게티이미지뱅크

생각도 들었다. 그 무렵 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무선 조종 자동차를 실제 차량에 가깝게 도 색하고 조립하는 분을 알게 됐다. 그는

무선조종 트럭을 실제처럼 운전하는 능 력도 탁월해 주변에서 전문적인 판매를 권유받을 정도였다. 원래 다른 직업이 있었던 그는 결국 전업을 해 지금은 모 형 자동차 디자이너이자 판매인으로 자 리를 잡았다. 사실 이런 사례가 흔하지는 않다. 다 만 사람 일은 모르는 일이니, 취미로 하 는 여가활동도 미래를 대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 동은 TV 시청이다. 드라마나 예능, 영화 를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지식을 쌓아갈

김홍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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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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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위해 챙긴 유산균… 이제 ‘피부도 보호한다’ 면역력 관리는 물론 피부 보습까지 케 어 가능한 유산균 이너뷰티 건강식품 부터 유산균을 원료로 한 스킨케어 뷰 티 제품까지 인기다. 장 건강 외 유산균 기능성을 ‘개별인정형’ 원료로 허가 받 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상품군이 넓어 진 것이다. 낮 밤 기온차가 큰데다 점차 차가운 겨울 바람도 대비해야 되고 코로나로 인 해 일상화가 된 마스크 착용으로 한껏 예민해져 있는 피부 관리에는 어느때보 다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때이다. 장에서부터 시작되는 근본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유산균 이너뷰티 제품이

다. 피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함 유해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와 피 부 수분·피부 탄력에 도움을 준다. 종근당 (엘레멘틀)의 헤어, 스킨, 네 일 제품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로써 완성된 신개념의 프리미엄 고기 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피부건 강, 장건강 및 면역강화 등 국내 최다 다 중 기능성을 지녔으며, 한 캡슐당 300 억 마리 유산균을 보장한다고 회사 측 은 밝혔다. 안면 주름이 있는 성인 여성을 대상 으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결과 피부 수 2021년 2월 23일 화요일 분 함량, 피부 수분 손실량, 피부 주름,

피부 탄력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시험을 거친 강력한 황산화제 로 알려진 라이코펜 성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부원료도 꼼꼼하게 엄선하여 독자적인 배합으로 구성했다. 주원료 인 프로바이오틱스에 유산균의 먹이 인 프리바이오틱스, 유산균 대사산물 인 포스트바이오틱스까지 담은 신개 념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첨가물 역시 최소화하여 식물 유래 부원료만 담았다. 종근당 관계자는 “락토바이옴은 단순한 장건강 뿐 아니라 고기능성

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를 찾는 고 객들을 위해 종근당의 장내 마이크로바 이옴 기술력을 쏟아부어 탄생시킨 제 품”이라며, “장에서부터 시작되는 근 본적인 헬스케어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의 호주 법인 ‘퍼시픽 블루 헬 스(Pacific Blue Health)’는 고객 연령 및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해 헤어 스킨 네일 제품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 까지 유산균 라인업을 세분화 하여 8가 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PBH에서는 매주 1천불과 5만 달러 당첨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영 PBH 사장은 “2021년 구정 명절 을 맞아 엘레멘텔을 사랑하시는 모든 고 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을 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 간을 보내고 계시는 교민 분들께도 작 지만 보탬이 되는 행사이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PBH 웹사이트 (elementelle.com. au, 무료배송), 프라이스라인 파머시 (priceline.com.au), 굿프라이스파머 시(goodpricepharmacy.com.au), 시 드니면세점, 이스트우드건강식품점, 제 니마켓(jennymarket.com.au, 무료배 19 송 3/31)에서 구매가능하다.

건강

‘뇌사자 장기기증→순환정지 후 장기기증’ 확대하자 전문의에게 듣는다

이재명 고려대 안암병원 중환자외과 교수

우리나라 생체 기증 비율은 전 세계적 으로 2위를 기록할 만큼 높다. 하지 만 뇌사 장기기증 비율은 40위에 에 그치 고 있다. 연간 목숨을 잃는 30만명 만명 가 운데 1%(3,000명) 정도가 뇌사로 로 사망 한다. 뇌사자 가운데 장기기증 비율은 비 16%(478명)에 그치면서 간·콩팥·폐 팥·폐 등 을 이식받으려는 4만명이 대기하는 하 기 하는 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뇌사자 뇌 콩팥이식 대기자 1만5,000명은 평균 균 4.5 년을 기다려야 이식을 받게 된다. 다.. 이런 상황에서 기증된 뇌사자 장기가 제대로 제 이식돼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도 록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가 매우 우 중요 하다. 이 분야 최고의 의사로 꼽히는 히 이 히는 재명 고려대 안암병원 중환자외과 과 교수 를 만났다. 이 교수는 지난해 국내에서 내 내에서 뇌사 장기기증자 [A2] [DK권3] 관리에 관 적극적으로 나서 2014년에 이어 두 차례 나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다 다.

국내 뇌사 장기기증 비율 16%뿐 이식 희망 4만여명 수년씩 대기

-‘뾚칺 핳믾믾흫핞 뫎읺’않쁢 핊픎 잲푾 빽컮섾. “기증된 기증된 뇌사자 장기가 다른 사람 에게 제대로 이식되도록 뇌사자의 몸 컨디션이 좋게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다. 다 특히 기증에 동의한 분의 장기 질

뇌사 장기기증자 건강관리 중요 생체 징후 불량 땐 기증 힘들어 선진국선 순환정지 후 기증 활발 영국·네덜란드 DCD가 절반 이상

을 유지하기 위해 ‘혈역학적 안정화 (hemodynamic stability)’를 유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뇌사 판정 중 과 함께 장기 이식수술이 이뤄질 때까 이식수 지 뇌사자에게 혈류 혈류량 부족·심근 수축 저항 저하 등이 생기 력 저하·전신 혈관 저 위해서다. 이를 위해 수 지 않도록 하기 위 위해 공급하고, 액과 영양을 공급 급하 호르몬제나 승 항응고제(헤파린) 압제, 항응고제(헤 (헤파 등 약물을 쓰기 도 한다. 몸속 특히 장기에 세균 또한 뇌사자의 몸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 이 퍼지지 않도록 관 상태가 바로 수혜를 다. 뇌사자의 건강 강상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 받는 환자의 건강 문 장기기증에 동의해도 기 이다. 이 때문에 장 장기 징후가 증자의 생체 징후 후가 매우 불량하거나, 감염증이 심각하면 면 기증 자체가 불가능 해진다.” -뾚칺핞 핳믾믾흫 핳믾 믾믾 줆많 팒힏 쭎 혿섾. “장기기증 “장기기 문화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활성화되 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 족한 것이 것 현실이다. 이 때문 에 이식을 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는 사람도 사람 적지 않다. 우리 사 나라 뇌사자 장기기증률은 뇌 100만명당 8.66명(2018 100 만 스페인(48 년 기준)으로 기준 기 명)·미국(33.32명)·이탈리 명)·미 미 아(27.73명)·영국(24.52명) 아(27 ( 7.7 등에 비해 비 훨씬 낮다. 간이

이재명 고려대 안암병원 중환자외과 교수는 “장기기증 문화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에 순환 정지 후 장기기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때가 됐다”고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제공

식 대기자는 6,000명 정도인데 간이식 수술은 연간 450건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 라 뇌사 자에게서 장 기기 증 을 받 는 현재의 ‘뇌사 자 장 기기 증(DBD·Don a tion a f te r Brain Death)’에서 좀더 나아가 이미 선진국 에서 10여년 전부터 시행 중인 ‘순환 정 지 후 장기기증(DCD·Donation after Circulatory Death)’으로 사망자 장 기기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할 때 다. 장기기증이 활발한 스페인은 전체 기 증 중 3분의 1 이상이 DCD로 진행한다. 영국·네덜란드는 DBD보다 DCD가 더 많아 절반 이상이나 된다. DCD는 심정지 등으로 전신의 혈액 순환이 정지해 사망한 것이 확인된 고인 에게서 장기를 구득(求得)하는 방식이 다.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이 제정되면 서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고 장기기증을 원하는 환자가 혈액순환이 멈췄을 때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지 않고 일 정한 시간을 기다려 완전히 심장사(心 臟死)했다는 것이 확인되면 장기를 구 득한다. 여러 다른 나라에서는 기다리는 시간 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는데, 5분 정도 를 기다리면 충분하다고 보고되고 있 다. 순환이 정지된 상태에서 5분을 기다 려도 회복되지 않으면 의학적으로는 확 실히 사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인 뇌사자와 달리 심장이 멈춘 사망자에게 서 장기를 구득하므로 장기 손상을 줄

이려면 아주 빨리 이식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핳믾핂킫 컿뫃윮픒 뽠핂엲졂. “장기기증 문화의 확산만큼 중요한 것이 장기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뇌사자가 장기기증에 동의했다면 그 뜻 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모든 의 료진의 주요 역할이다. 이 때문에 기증자 관리 프로토콜을 개선해 기증이 가능한 대상자를 늘리고, 기증을 동의한 환자 를 의학적으로 잘 관리해 기증될 장기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장기이식 가이드라 인은 간·콩팥이식을 할 때 기증자가 HBV/HCV 양성이라면 수혜자도 각 각 양성이어야 이식할 수 있다. 실제로 2013~2017년 발생한 잠재 뇌사자 9,210 명 가운데 B·C형 간염 바이러스 양성 기 증 대상은 333건이었는데, 이식이 실제 로 이뤄진 것은 71건에 그쳤다. 여러 원 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요인은 수혜 자의 수혜 거부였다. 본인이 간염 환자 여도 간염 기증자의 장기를 받기 싫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하지만 이제 B형과 C형 간염도 약물로 치료·관리할 수 있 다. 따라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개선 함과 동시에 이식 전후 간염 치료 프로 토콜이 확립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 보가 이루어진다면 간염 기증자 장기기 증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코로나에 손 소독 너무 많이 했나$ 손 습진 주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손 씻기와 손 소독이 일상화되면서 손바닥이나 손 톱 주위 피부에 작은 물질이 생기는 손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손 씻기 횟수가 10회 이상인 사람은 10회 미만인 사람보다 손 습진 발생 위 험이 2배 이상으로 높다는 연구 결과 도 있다. 손 습진은 반복적으로 손에 작고 투 명한 물집이 무리를 지어 발생하고, 가 려움을 일으킨다. 10~40세에 많이 발 생한다. 뚜렷한 원인은 없지만 스트레 스, 다한증이나 아토피 질환 과거력, 금속 알레르기, 아스피린이나 피임약

복용, 흡연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손 습진이 심해지면 스테로이드 연고 로 증상을 조절한다. 하지만 스테로이 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위축, 상처 치유 지연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 중증 손 습진은 체계적인 치료 가 필수다. 일반적인 국소 스테로이드 로는 치료가 까다롭다. 이럴 때는 알리 트레티노인 성분을 활용한 2차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3~6개월 꾸준히 복용하면 손 습진 재발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국제가이드라인인 유 럽접촉피부염학회(ESCD)에서도 2차

치료인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다면 2차로 알리트레티노인을 사 용하도록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 알리트레티노인은 국제 가이드라인 에서 권하는 유일한 2차 치료제다. 최 소 4주 동안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 습진 치료에 쓰인다. 손 습진 증상이 사 라져 피부가 깨끗해질 때까지 하루 1회 10~30㎎을 식사와 함께 또는 식사 직 후 복용한다. 조소연 서울보라매병원 피부과 교 수는 “알리트레티노인은 스테로이드 와 비교해 효능이 좋고 부작용도 적 다”며 “손 습진이 심해져도 참기보다는

코로나19 탓에 손을 자주 씻으면서 손 습진 환 자가 크게 늘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고 했다. 연고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면 한방 치료를 고려할 수 있 다. 강민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 비인후피부과 교수는 “발생 부위의 염 증 조절도 중요하지만, 손 습진은 결국 면역 기능이 떨어져 발생하므로 원인을 파악해 함께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급성 염증으로 수포가 많이 발생하 면서 가렵고 붉어질 때는 염증 완화를 위한 내복 한약과 외용 한약으로 습포 치료를 진행한다. 강민서 교수는 “증 상이 심하면 국소 피부에 직접적으로 항염증·항알레르기 작용을 한다고 밝 혀져 있는 소염 약침 치료를 병행한다” 며 “수포가 가라앉고 각질이 생기면서 딱딱해지고 갈라질 때는 손 피부를 회

복시키는 한방 연고와 함께 재발 위험 을 낮추기 위한 면역계통 한약을 함께 먹는 게 좋다”고 했다. 피부 질환이 없다면 습진 발병을 줄 이기 위해 손 씻는 횟수를 줄이고, 글리 세린 등 보습 성분이 들어간 손 소독제 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그러나 손 습진 이 생겼다면 손 소독제 속 알코올 성분 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피하는 게 좋다. 손 습진 환자는 순한 성분의 손 세정제로 손을 되도록 적게 씻는 게 최선이다. 손을 씻은 후에는 물기를 제 거하고 향료 등 자극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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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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