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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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1호

2021년 3월 5일 금요일

고삐 풀린 ‘집값 상승세’ 전국적 현상 2월 2.1% ↑ 17년래 최고 월별 증가율 사상 최저 수준의 장기 저금리, 양호 한 경제 회복, 코로나 감염상태 호전 등의 플러스 요인으로 내집 마련 희망 자들이 대거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 다. 이들 사이에 지금의 시장 진입(매 입) 시기를 놓치면 내년엔 또 오를 것 이라는 걱정(fear of missing out: FOMO) 때문에 주택매입을 적극 고려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2월 집값 통 계에 따르면 호주 8대 주도의 중간가 격(median price)은 월별(2월) 2.0%, 분기별 3.6%, 연간 2.6% 상승했다. 요 즘 인기인 지방은 월별 2.1%, 분기별 5.4%, 연간 9.4%로 주도를 능가했다. 2월 한달동안의 2.1% 상승은 17년래 (200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 다. 현재 상승세는 모든 주도와 지방에 걸쳐 폭넓은 현상이며 올 후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다. 2019년 6월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 으로 주택매입 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악화되고 있다. 연초의 높은 상승세가 3, 4월 이어지 면 시드니(1.1% 차이)와 멜번(1.7% 차 이)의 집값은 종전 피크(2017년 7월) 당시 가격을 4월말 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매매 열기

수요 급증.. 바이어들 중 ‘FOMO’ 현상 나타나 “2017년 피크 가격 3,4월 중 추월 예상” 높은 상승세는 최저 수준의 모기지 금리, 정부의 홈빌더 지원금(Home-

Builder Grants), 예상보다 빠른 고용 시장 회복 등이 주요 배경이다. 또 첫

호주 경제 ‘V자 회복’ 가능할까? 2020년 하반기 3% 넘어.. 예상보다 빨라 코로나 사태로 거의 30년만에 첫 불황(recession)에 빠졌던 호주 경 제가 2020년(1-12월) 1.1% 위축됐 지만 지난해 4/4분기(10-12월)는 3.1% 상승했다. 3/4분기(7-9월)는 +3.4%였다. 2개 분기 연속 3% 이 상 성장률은 60년래 처음이다. 경제 학자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빠른 회 복을 의미하는 ‘V자 회복’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의 막대한 재정지출(경기부 양책)이 GDP 성장에 상당한 역할 을 했다. 정부는 잡키퍼(일자리유지 보조금)로 10-12월 119억 달러, 7-9 월 358억 달러를 지출했다. 고용주 로부터 캐시 플로우(cash flow)는 10-12월 67억 달러, 7-9월 135억 달 러를 기록했다. 가계 지출도 10-12월 4.3% 증가 했다. 자동차 구매(+31.8%), 서비 스 지출(+5.2%), 리크리에이션과 문화 활동, 호텔•카페•식당, 헬 스부문의 경기 회복과 빅토리아주 의 2차 록다운 해제가 소비지출 증 대에 한 몫 했다. 작년 전반기 불황에 진입했지만 후반기 높은 성장률로 호주 경제 는 코로나 이전 정점(pre-COVID peak)보다 단지 1.1% 낮은 상태다. GDP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구되는 시기를 올해 4-6월 또는 하반기로 예상했지만 1-3월 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

투데이 한호일보

조쉬 프라이든버그 호주 재무장관이 2020년 하반기 GDP 성장률을 설명하며 V자 경제 회복 가능성은 언급했다

GDP, 코로나 이전 수준 단지 1.1% 낮아 2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RBA(호주중앙은행)의 필립 로우 총재는 “호주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 게 회복 중”이라면서 금리가 향후 2 년 동안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했다. 소비자 신뢰도 상승, 주택시장 호 황으로 경제학자들은 올해와 내년 (중장기적)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 이 본격 시작하면서 발병 빈도와 감 염 강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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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불과 1% 악화된 상황이다. 현재 약 120만명이 실업 수당을 받고 있다. 국가기술위원회(National Skills Commission) 통계에 따르면 일부 고용주들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다. 고용주의 21%가 향후 3개월 동안 추가 직원 채용 의향이 있다. 그러나 2월 19일까지 4주동안 추가 고용 의향이 있는 고용주의 39%가 구인이 어렵다라고 보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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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자 계약금융자제도(First Home Loan Deposit Scheme) 등 첫 매입 희망자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담당 이

사는 “현재의 상승세는 전국적인 붐 (broad-based boom) 양상이다. 3월 더 많은 매물이 나올 것이지만 워낙 수 요가 커져 매물 증가를 충분히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후반기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 유력하 다”고 분석했다. 그는 “집값을 감당하 지 못하는 매입 희망자들이 점점 더 많 아져야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으로 내 다봤다. 3월말 잡키퍼의 종료로 일부 주택 소 유주들의 강제 매각 (forced sales) 가 능성 여부에 대해 언스트 앤드 영(EY) 의 조 마스터즈(Jo Masters) 수석 경 제분석가는 “은행이 전반적 악화를 발 견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 부분적으로 고용 회복이 예상보다 빨 라 1월 실업률 6.4%를 기록했다. 지난 해 7월 7.5% 피크에서 1.1% 개선됐다” 고 설명했다. 은행은 모기지 상환이 6-12개월동안 연체되는 경우, 강제 매각 (foreclose) 조치를 취한다. <1월 홈론 기록적 증가 ▶ 9면 부동 산 참조>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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