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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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7호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3월 7만개 구인광고 추가.. 실업률 5.6%로 0.2% 개선 팬데믹 이전보다 0.4% 높은 상태 1년동안 풀타임 2500명↓, 파트타임 7만6천여명 ↑ 등록 실업자 77만8천명, 불완전고용률 7.9% ABS “잡키퍼 종료 여파 4월 통계 포함“ 3월 호주 고용시장은 7만7백여개 의 구인 광고가 추가되면서 실업률이 5.6%로 2월 5.8%보다 0.2% 낮아졌다. 5.6%는 코로나 팬데믹 선언 이전보다 0.4%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높은 이유는 더 많은 사람 들이 일자리를 찾기 때문이다. 노동 시장 참여율(Participation Rate)이 66.3%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재무부는 잡키퍼 종료(3월 28일)로 약 10만~15만명이 실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지난 3월 우려했다. ABS(통계국)는 “3월 실업률 5.6%는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Program)이 3월 28일 공식 종료되기 직 전인 3월 1, 2주 고용상태다. 잡키퍼 종 료와 직접 연관된 실직 통계는 4월 발 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등록 실업인구는 77만8,100명으 로 2만7,100명 하락했지만 연간으로 는 6만2,100명 증가했다. 청소년 실 업률(Youth Unemployment Rate) 은 11.8%로 1.1% 하락했고 연간으로 0.2% 상승했다. 고용 인구는 1,307만7,600명으로 연 간 7만700명(0.5%) 증가했다. 풀타임 고용이 887만4,200명으로 2만800명

줄었지만 파트타임 고용은 420만3,400 명으로 9만1,500명 증가했다. 연간으로는 풀타임 고용이 2,500명 감소했고 파트타임 고용은 7만6,800 명 증가했다.

정부 “5,100만 회분 확보” 발표 불구 공급 시기 불투명

호주 세번째 코로나 백신 ‘노바백스’.. 접종은 언제쯤?

전통적 백신 제조법 활용, 효능은 89.3% ‘양호’ 승인 절차 6단계 중 2단계 진행, 3분기 공급 기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 귀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국내 백신 접종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기자 호주 정부가 화이자와 AZ에 이은 세 번 째 코로나 백신으로 노바백스(Novavax)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 해 중순에 5,100만 회분을 공급받기 로 계약했으나 노바백스 또한 백신 재료 수급 문제를 겪고 있어 올해 안 에 호주에 보급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작동원리> 노바백스는 화이자, AZ 백신과 마찬가지로 면역체계 훈련을 통해 작동하는 백신이지만 각기 다른 기 법으로 개발됐다. 인체에 무해하도 록 변형된 바이러스를 활용하는 화 이자와 AZ 백신과 달리 노바백스는 실제 바이러스를 함유한다. 이는 보 다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으로 스 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염기서열 을 이용해 단백질 생성, 수집, 농축, 정제, 혼합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

투데이 한호일보

어지며 인체 면역체계의 강력한 반 응을 유도한다. <노바백스의 효능>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노바백스도 2회 접종이 필요하다. 노바백스는 이미 영국에서 3상 임 상시험을 마쳤다. 1만5천여 명의 자 원자가 참가해 89.3%의 효능을 보 였다. 화이자 백신은 95%, AZ는 62~90%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B.1.351) 가 유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효 능이 바이러스 음성(미감염) 그룹에 서는 60%, 양성(감염)과 음성이 혼 합된 그룹에서는 49.4%에 불과했 다. 노바백스와 유사하게 화이자와 AZ 백신도 남아프리카 변종에는 효 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 임상 3상 이 진행중이라 추후 더욱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승인 시기> 호주 식약청(TGA)으로부터 백신 사용 허가를 받으려면 6단계를 거쳐 야 한다. 첫 번째 단계를 통과한 백 신은 화이자, AZ, 존슨 앤 존슨, 노 바백스 등 4가지다. 이 중 AZ과 화 이자 백신만이 호주 TGA의 최종 승 인을 받아 사용 중이다. 노바백스는 이제 막 승인 절차를 시작해 2단계에 있다. 이달 내 영국 과 유럽의약품청에도 승인을 요청 할 계획이다. <노바백스 공급 시기> 호주 정부는 당초 2021년 중반 노 바백스 5,1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연방 보건부는 백신 생산, 규제 승 인 등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만 진행 된다면 올해 3분기에 노바백스 첫 물량이 호주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 혔다. 정확한 날짜는 제시되지 않았 다. 또한 첫 도착 선적에 얼만큼의 물량이 실려 올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노바백스도 화이자와 마 찬가지로 일회용 세포 배양백과 여 과 필터 등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생 산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한편, 모나시 제약과학연구소의 콜린 푸톤 교수는 “영국과 미국 등 노바백신 개발에 직접 투자한 국가 들이 노바백신을 먼저 공급받을 것” 이라며 “노바백스 백신 개발에 관여 하지 않은 호주는 단지 고객일 뿐, 백신 우선 공급 대상국이 아님은 확 실하다”고 우려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경제]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 크라운리조트 인수 제안

2면

[경제] “2020년 호주인 생활수준 상승”

4면

[커뮤니티] 한정태 자유당 라이드 시의원 출마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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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급등 원인은 투자 쏠림 때문”

9면

[칼럼] 정원일 ‘유대인 탈무드와 자녀교육’ (9회)

14면

[문학지평] 시 박기현, 소설 테레사 리

22면

지난 1년 파트타임의 점유율이 32.1%로 0.4% 증가했다. 이는 고용된 사람 3명 중 1명이 파트타임 근로자라 는 의미다. 3월 불완전고용률(Underemploy-

호주 월별 실업률 동향

ment Rate)은 7.9%로 0.6% 하락했 다. 1년 전보다 0.9% 낮은 상태다. 실 업률에 불완전고용률을 더한 노동시 장 비활성화비율(Underutilisation Rate)은 13.5%로 0.8% 하락했다. 2020년 3월말 팬데믹 셧다운 이전 보다 거의 7만5천명 고용 인구가 많 은 상태가 됐고 팬데믹으로 줄어든 여 성들의 고용도 회복됐다. 여성 고용인

력은 58.5%로 2020 년 3월보다 0.5% 높 았다. 남성의 고용인 력은 66.8%로 1년 전 67.0%보다 약간 낮았 다. 비아이에스 옥스 퍼드경제연구소(BIS Oxford Economics) 의 사라 헌터(Sarah Hunter) 이코노미스 트는 “서호주와 퀸즐 랜드는 광산업 호황과 고용 증가로 팬데믹 이전보다 양호한 상태다. 퀸즐랜드는 광산업에 국내 전 입 증가 효과가 더해졌다. 반면 NSW, 빅토리아, 남호주의 고 용 상태는 코로나 이전 수준이거나 낮 다. 특히 NSW와 빅토리아는 해외 유 학생과 관광객 급감으로 상당한 타격 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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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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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크라운리조트그룹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매각될까?

80억불 인수 제안받자 지분 37%의 대주주 ‘제임스 패커’ ‘모엘리스’ 자문사 임명 ‘결정자 역할’ 암시 미국의 사모펀드(private equity firm) 블랙스톤(Blackstone)이 3월말 호주 크라운 리조트(Crown Resorts) 를 80억 달러에 인수할 의향이 있다면 서 주당 오퍼 가격을 계속 낮추는 전략 을 구사하고 있다. 크라운 리조트를 창업한 케리 패커 의 아들인 호주 부호 제임스 패커는 지 분 37%를 소유하는 대주주다. 블랙스 톤은 10% 지분을 갖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난 3월 21일 주당

$11.85의 인수 가격을 오퍼했을 때 약 80억 달러 중 패커의 몫은 약 30억 달 러였다. 4월 13일 주당 인수 제안 가 격이 $11.25로 하락했다. 크라운 주가 는 4월 6일 $11.90에서 13일 $12.07 로 마감됐다. 시장 관측자들은 블랙스 톤의 주당 $11.85에서 최근 $11.25까 지 떨어진 인수 제안 가격이 너무 낮다 고 지적했다. 블랙스톤은 크라운리조트가 모든 주정부 규제 당국의 면허 소지 심사를

통과하는 조건을 인수에 첨부했다. 시드니 바랑가루의 크라운 카지노 면허 허가와 관련, NSW 주정부가 충 격적인 부적합 판정을 내린 이후 빅토 리아 주정부와 서호주 주정부도 크라 운 카지노 운영 관련 의회특검(royal commissions)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보고서는 2021년 후반 발표될 것 으로 보인다. 크라운 리조트의 NSW 바랑가루 카 지노 면허(casino licence)에 대한 버 긴스 조사위원회(Bergin Inquiry)는 ‘부적합 의견’을 발표했다. 면허 소지 부적합 판정은 크라운 리조트가 멜번 과 퍼스 카지노에서 이른바 고액 도박 꾼들(high rollers)의 돈세탁(money

laundering)을 도와주었고 조직범죄 단과 연관된 인물과 동업을 했다는 이 유 때문이다. 버긴 조사 발표 후 NSW 의 독립 주류 도박감독청(Independent Liquor and Gaming Authority)이 카지노 면허 불허를 결정했다. 이 결정 후 크라운 이사회에서 패커가 임명한 3명의 이사들을 포함해 켄 바 튼(Ken Barton) CEO와 5명의 이사 들이 줄줄이 물러났다. 패커는 지난 몇 년동안 크라운 지 분 축소 또는 전부 매각을 고려 중 이었다. 블랙스톤의 인수 제안 이 나오자 패커는 그의 개인회사 CPH(Consolidated Press Holdings)를 통해 “크라운 이사회에 결 정을 맡기겠다”고 당초 발표했다. 크 라운 리조트는 존 하워드 정부 시절 장관 출신인 헬렌 쿠난(Helen Coonan) 회장이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그러나 CPH는 당초 입장을 번복하 고 “매각 제안을 독립적 평가할 것” 이라면서 “투자은행 모엘리스 오스 트레일리아(Moelis Australia)를 인 수 제안 자문사로 위임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대주주인 패커가 매각 협상에 서 가장 중요한 결정자 역할을 할 것 이라는 의향을 내비친 것이다. 킹 메이 커(kingmaker)가 되거나 아니면 최 대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서 ‘투표 파워 (voting power)’를 동원해 만족스럽 지 않은 제안을 거부하겠다는 의미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앤작데이 일요일.. NSW, 빅토리아, 타즈마니아 대체 공휴일 없어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주 ACT NT는 3일 연휴 오전 영업 제한, 소규모 사업체는 예외 올해 호주의 현충일인 앤작데 이(ANZAC Day)는 4월 25일로 일요일이다. 주/준주별로 대체 공휴일 채택이 다르다. NSW, 빅토리아, 타즈마니아 의 3개 주는 앤작데이가 일요일 과 겹칠 경우, 월요일을 대체 공 휴일(replacement public holiday)로 지정하지 않는다, 반면 퀸즐랜드, 서호주, 남호 주, ACT준주, 노던테리토리준 주(NT)는 26일(월요일) 대체 공 휴일(substitute public holiday on Monday)로 정해 3일동 안 연휴가 된다. 현충일인 앤작데이에 오전 추 모식과 퍼레이드 참석자들을 배 려하는 차원에서 오후 12시30

분 또는 오후 1시까지 영업을 제 한받을 수 있다. 이 제한 규정도 주/준주별로 차이가 있다. NSW에서는 앤작데이에 일 하는 근로자가 4인 미만의 소규 모 사업체는 영업에 제한이 없 다. 소매영업법(Retail Trading Act)은 18개 형태의 소규모 사 업체를 구분해 영업 제한을 받지 않도록(unrestricted) 규정했 다. 이에는 슈퍼마켓, 호텔/바, 약국, 주유소, 카페, 식당, 테이 크어웨이숍, 제과점, 애완동물 숍 등이 포함된다. 캔버라는 26 일 대체 공휴일이지만 일체의 영업 제한이 없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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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불구 호주 생활수준 높아져” 2020년 1인당 실질국민소득 1.4% 상승 딜로이트액세스연구소“실업률 하락, 임금성장 더딜 것”

딜로이트액세스경제연구소의 호주 거시경제 현황과 2021년 전망

호주의 2020년 생활수준이 원자재 상승과 초저금리 덕분에 근래 10년 평 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 왔다. 딜로이트액세스 경제연구소 (Deloitte Access Economics)는 12일 발 표한 분기별 사업 전망에서 “호주 정 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지난해 경제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딜로이트는 “놀랍게도 1인당 실질 국민소득이 2020년에 1.4%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의 10년 평균을 웃도 는 수치”라고 밝혔다. 철광석, LNG, 발전용 석탄(thermal coal) 등의 수출 가격 상승이 호 주 경제를 부양한 주요한 요인으로 꼽 혔다. 전기차 생산에 사용되는 니켈,

리튬, 코발트, 구리 등의 금속 가격 상 승폭도 컸다. 딜로이트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 지 코로나-19가 억제된 상태를 유지 하고, 내년까지 국제여행이 약세일 것 이라고 가정했지만 이러한 결론을 내 렸다. 더불어 딜로이트는 일자리유지보조 금이 종료됐더라도 2021년까지는 실 업률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 다봤다. 딜로이트는 이미 5.8%로 떨어진 실 업률은 2021년 말에 5.6%, 2022년에 5.3%, 2023년에 5.1%까지 개선될 것 으로 예측했다. 또한 딜로이트연구소는 관광업, 숙 박업, 요식업 등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 격을 받은 분야에서 사업 실패와 실직 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정부가 일자리유지보조금 등의 경제적 지원을 이미 점차 줄여왔다는 점도 주목했다. 일자리유지보조금의 종료, 약간 상

승한 구직수당은 정부의 매달 지원금 을 50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감축할 것으로 추정된다. 딜로이트는 실업률이 노동자의 협상 력과 임금을 올릴 만큼 충분히 떨어질 때까지는 물가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도 전망했다. 이를 고려하면, 금리는 2024년이 돼야 오를 가능성이 높다. 딜로이트는 향후 임금지수가 2021∼22년에 1.2% 성장에 그쳤다가 2024∼2025년에 이르러야 2.5% 선으 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짐 챠머스(Jim Chalmers) 야당 재 무담당 의원은 이 경제 회복 전망을 “더 약한 임금 성장”으로 규정했다. 챠머스 하원의원은 “이러한 전망은 경기 회복의 상당 부분을 규제 완화의 결과로 본다. 하지만 이 경제는 여전 히 노동시장 약세, 기록적으로 낮은 임 금 성장, 낮은 수준의 기업투자와 생 산성 저하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주 장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국내여행 10-12월 75억불 경제 효과 한 몫 “호주 예산적자 절반 감축 가능” 도이치뱅크 전망

연방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경이 계속 봉쇄되는 동 안 해외 여행이 금지되면서 호주인들 이 국내 여행을 통해 지출한 덕분에 국내 경제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준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0-12월분기 호주 경제는 약 75억 달러(GDP의 약 1.5%) 증가 했는데 국내여행 지출 효과가 이에 한 몫 했다.

도이치뱅크 (Deutsche Bank) 는 “호주 경제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으 로 2020-21 회계연도 의 예산 적자 가 약 1천억 달러선으로 줄어들 것” 으로 전망했다. 연방 정부는 종전까지 약 1,980억 달러의 적자를 전망했었 다. 도이치뱅크는 “호주 연방 예산이 4년 안에 흑자로 전환될 수 있을 것” 으로 예측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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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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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 ‘한인커뮤니티포럼’ 100여명 참석.. 큰 성황 9월 카운슬선거 출마 예정 자유당 당원 한정태씨 주최 4월 9일 라이드-이스트우드클럽, ‘후원의 밤’ 진행 도미넬로 의원 “한인들 정계 진출 확대 희망” 한씨 “정치권 - 동포사회 연결고리 역할할 것” 라이드에서 고교 교사(과학)로 재 직 중인 자유당 당원인 한정태(41, Daniel Han)씨가 9일(금) 라이드이스트우드클럽(Ryde-Eastwood Club)에서 한인커뮤니티포럼(Korean Community Forum)을 주최 하며 9월 4일(토) 열리는 NSW 지자 체선거(Local Government elections)에서 한인 밀집 지역구인 라이 드시에서 자유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 을 알렸다. 포럼의 목적은 한인 커뮤니티 와 친숙한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라이드 지역구 의원과 라이드시 자유당 소속 시의원들과 한 인 사회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만 나 커뮤니티 이익을 증대하는 논의를 하는 것이었다. 포럼은 ‘자유당 후원 의 밤’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약 100명이 참석해 큰 성 황을 이뤘다. 동포 사회 주요 단체장 들과 한인들, 라이드 지역의 자유당 정치인들, 라이드시의원 출신인 크레 이그 정(Councillor Craig Chung) 시의원(시드니 시티),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 신필립 재호주 대한체육회 장 등이 참석했다. NSW 서비스부장관인 도미넬로 의

원은 축사에서 한인들의 기업가 정신 과 근명성에 찬사를 보내면서 “코리 안은 호주의 다문화 이민정책 중 가장 성공적인 소수민족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이탈리안처럼 열정도 많다” 고 덕담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인들이 더 많이 정계에 진출했으면 좋을 것”이라면서 포럼 주최자인 다 니엘 한(한정태) 같은 젊은 인재들이 정계에 나와 한인 커뮤니티와 호주 주 류사회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한 인들이 지역사회와 정치권에도 관심 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동포 1 세대들이 호주에 정착하면서 자녀들 을 키우는데 몰두한 관계로 정계 진출 이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한국계 1.5 또는 2세대가 정계 진출도 잘 이어가 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라이드시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 이 거주하는 지역인 웨스트 워드 (West Ward)의 트렌튼 브라운 시의 원(Councillor Trenton Brown)은 “한인 사회가 이스트우드의 경제 성 장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 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소통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의응답에서 한인들이 카운슬 업

라이드 한인커뮤니티 포럼을 주최한 한정태씨

무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현재 신축 중인 이스트우드 로우스트리트 주차 빌딩 건설 등에 대한 토론이 전개됐 다. 라이드 지역구 의원(자유당)과 라 이드 시장(노동당)과 정당이 달라 주 차빌딩 신축도 지연됐고 일 진행에 어 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럼에 참석한 일부 한인들은 “서 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돼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 로도 이런 기회가 종종 마련됐으면 한 다”고 말했다. 1979년생인 한씨는 1993년도 중 학교 2학년(1993년) 때 호주로 조기 유학을 왔다. 시드니 약대를 졸업하 고 이스트우드에서 약사로 7년간 근

왼쪽부터 빅터 도미넬로 의원, 트렌튼 브라운 시의원, 조단 레인 시의원

무했다. 교회의 주일학교 고등부 선 생으로 봉사하면서 교사가 되고 싶어 UTS 교육대를 졸업한 뒤 라이드 소 재 고교 과학교사(현재 과학부 학과 장)로 10년간 근무하고 있다. 31, 32대 시드니한인회 운영위원, ‘릴레이션십 오스트레일리아(Relationships Australia)’ 강사, 월드 옥타 시드니지회 대외협력위원장, AAAB(베네롱 호주아시아 연대) 부 회장 등으로 지역사회와 한인 커뮤 니티를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을 했 다. 또 한호문화재단 홍보이사로 달 링하버에서 열린 시드니코리안축제 (Sydney Korean Festival) 진행에 도 참여했다.

라이드시 카운슬선거 출마 동기에 대해 한씨는 “한인사회에서 여러해 봉사하며 동포 사회에 저같은 1.5세 대가 1세대 어르신들과 호주 지역사 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민 1세대가 닦 아 놓은 길과 혜택을 받은 후세대로써 능력 닿는 만큼 그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더 나아가서, 할 수 있다면 라이드 시 한인들의 민원과 한인커뮤니티의 의견을 보다 원활하게 시의회와 집권 당에 전달하고 한인 상권의 지속적인 성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연결고 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바램을 갖고 있 다.”고 설명했다.

주요 정당 중 자유당을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한씨는 “아직 정치쪽에 는 많은 경험이 없다. 제가 본 한인 들 중 다수가 소상공인이다. 자유당 은 소상공인들의 육성과 개인의 창업 또는 기업 활동을 고무, 격려하는 정 당이라는 장점이 있다. 라이드 시의회의에서 한인들의 목 소리를 잘 청취하고 시의회에서 목소 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한씨는 “아직 자유당 라이드 지구 당에서 정식 공천을 받은 상태가 아 니므로 시의원 출마에 대해서는 가급 적 말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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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최근 집값 급등 원인은 ‘공급 부족’ 아닌 ‘투자 쏠림’

임대비 상승 급여의 3배 팬데믹 불구 전국 단독 1년새 $18 올라

사상 최저금리, 네거티브기어링 혜택 투자 부채질 “팬데믹 벗어난 부유층이 집값 올릴 것” 치솟고 있는 호주의 주택가격은 집 이 부족해서가 아니며 투자가 기업보 다는 부동산에 쏠리고 사상 최저 수 준의 저금리가 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터 마틴(Peter Martin) 호주국 립대(ANU) 공공정책 객원 연구원 은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한 상황에 서 집값 급등은 공급 부족으로는 설 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주택 공급 량은 이미 충분하다는 것이다. 2016년 인구조사에서 주택 숫자가 가구 숫자보다 12% 많았다. 2001년 의 10%보다 2%p 증가한 수치다. 이 것은 호주 주택의 12%가 비어있는 셈이다.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마틴은 “만약 사 람들이 원하는 집이 정말로 충분하 지 않았다면 부동산 가격은 더 오를 테고 그 결과는 집세일 것”이라고 설 명했다.

전체 임대료는 근래 5년 동안 임금 보다 훨씬 느리게 오르거나 움직이지 않았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호주 인구는 100만 명 이상 늘었다. 마틴은 “거주지 공급은 거주지 수 요와 보조를 맞춰왔다. 하지만 소유 할 집에 대한 공급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거주가 아니라 소 유는 주장이다. 호주인은 세입자보다는 집주인이 되고 싶어 하고 이에 따른 구매욕이 집값을 올린다. 20년 전에는 15명 중 1명이 집주인이었지만, 이제는 10명 중 1명꼴이다. 그런데 자가주택에서 살고 있는 호주 가계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2000년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71%였지만, 최근 들어 66% 로 떨어졌다. 35~44세 연령대는 63%다. 그 동안 주택 구매에 드는 비용은 2~3년치의 세후 가계소득에서 3~4

년치의 세후 가계소득으로 급등했 다. 마틴은 이 현상을 1999년 존 하워 드 연방총리가 양도소득세 기본비율 (headline rate)을 절반으로 낮춘 데서 촉발됐다고 분석한다. 입찰만 잘하면 이득의 절반을 세금 으로 내면서 부동산 매각 차익을 기 대할 수 있었다. 이자부담금을 임대 료 수입을 초과하게 만들고, 연간손 실을 만들어 임금에 붙는 과세 비율

을 상쇄시켰다. 마틴은 주택담보대 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데다, 부 유층이 더 빨리 코로나-19 위기에 빠 져나와 부동산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틴은 “이것은 주택 부족과 무관 하지만, 많은 사람이 집값을 감당하 지 못하게 할 것이다. 호주 주택은 숙 박시설(주거지)이거나 투기의 형태, 단 두 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도별 단독주택(표 위) /아파트 임대비 중간값(source: Domain)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멜번,시드니 시티 아파트는 약 10% 하락

소비자신뢰지수 114.1p.. 2019년 9월 이후 최고 4월 10-11일 ANZ-로이모건 공동 조사 4월 10-11일을 기준으로 ANZ은행로이모건(Roy Morgan)의 소비자 신 뢰지수(Consumer Confidence)가 2 주 전보다 6.4 포인트(p) 오른 114.1p 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9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4월 10-11일은 브리즈번 광역시의 2 주 록다운이 끝났고 4일동안의 부활절 연휴 한 주 후 기간이다. 114p는 2021년 주당 평균 110.6p를 능가하며 팬데믹 초기였던 1년 전 같은 시기(78.2p)보다 35.9p 높았다. 소비자들의 31%(+4%)는 가족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좋아졌다 (better off financially)”고 답변했고

25%(-4%)는 “나빠졌다(worse off financially):라고 밝혔다. 또 41%(+2%)는 1년 후 재정적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13%(-4%)는 나빠 질 것으로 전망했다. 22%(+3%)는 향후 12개월동안 호주 경제의 좋은 시기(good times)를 예 상했지만 16%(-4%)는 나쁜 시기(bad times)를 전망했다. 43%(+4%)는 지금이 주요 가구 살림 구매에 좋은 시기(good time to buy) 라고 밝혔지만 25%(-3%)는 구매하기 나쁜 시기(bad time to buy)라고 답변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도메인 통계(Domain data)에 따르면 전국 단독주택 임대비 중 간값(median national house rents)이 1년 전보다 주당 $18 올 랐다. 임대비 상승은 급여 상승의 3배에 달한다. 팬데믹 이후 4% 상 승했다. 지금은 임대를 하지만 향후 내집 장만을 위해 모기지를 얻으려고 저 축을 하는 호주인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이같은 임대비 앙등 현상으 로 인해 내집 장만의 꿈이 더 어려 워졌다. 도메인의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비 상승으로 인해 세입주자들이 주택 매입을 위한 계약금(deposit) 마련 이 정말 어려워졌다. 특히 단독주 택 임대비가 아파트 임대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브리즈번과 애 들레이드는 지난 10년 이후, 퍼스 는 2013년 이후 가장 빠르게 상승 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팩(APAC) 의 카람 피커링(Callam Pickering) 이코노미스트는 “세입자들 의 급여 상승이 임대비의 지속 상 승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임대 비가 앞으로도 지난 몇 년동안처럼 계속 오를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 다. 통계국(ABS)의 임대비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임대비가 1.3% 하 락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 쇄 여파로 유학생, 백패커의 숫자 가 급감하면서 시드니와 멜번 시 티 아파트의 임대비는 크게 하락 했다. 1-3월 분기를 기분으로 멜 번 아파트 임대비는 연간 12%, 시 드니는 9.6% 하락했다. 그러나 퍼 스는 14.1%, 애들레이드는 9.4% 상승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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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지방 소재 노인요양원들 심각한 ‘재정난’ 약 78% 영업손실.. 전국 166개 폐원 위기

지방 소재 노인요양원

호주의 지방 소재 노인요양원들 (aged care home)이 위기에 처했 다. 전국 166개의 지방 노인요양원들 이 심각한 재정 악화로 폐원할 수 있 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회계법인 스튜어트브라운(Stewart Brown)의 수석 파트너 그랜트 코더로이(Grant Corderoy)는 ABC

방송 7.30(세븐서티)와의 대담에서 “지난해 외곽 지역, 농촌, 원거리 지 역 등 7곳을 포함한 24곳의 노인요양 원이 폐원했고 282개의 병상이 영향 을 받았다”고 밝혔 다. 그는 “지방에 있는 요양원의 약 78%가 실제로 영업손실에 시달리고 있으며 54%는 현금손실(Cash loss) 을 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금 조달 방식에 변화가 없 다면 문 닫는 곳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2년 안에 7개, 또는 15개나 20개 요양원이 문을 닫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인복지개혁(Aged Care Reform Now)’의 사라 러셀(Sarah Russell) 박사는 재정 지원 인상을 요 구하는 동시에 기금의 불투명한 운영 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납세자의 세금이 노인요양 분야에 투입되고 있고 210억 달러나 되는 막대한 예산이 이 분야에 들어가 고 있다. 국민은 그 많은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

의 스티븐 더켓(Stephen Duckett) 보건 이코노미스트는 러셀 박사의 주 장에 동의했다. 더켓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노인요 양기금에는 두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투명성의 총체적인 부족과 규 제와 책임의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코더로이는 “지방 노인요양원의 재정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인건비, 지리적 고립(remoteness), 더 적은 병상 등의 요인이 요 양원의 재정을 더 빠듯하게 만들기 때 문이다. 그는 도시와 지방의 노인요양원 자 금 조달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하나 의 문제로 지적하고 지방 시설을 위 한 별도의 자금 모델이 있어야 한다 고 제안했다. 리처드 콜백(Richard Colbeck) 연 방 노인복지 장관(Aged Care Minister)은 성명을 통해 “지방 노인요양 원 거주자의 건강과 복지가 여전히 최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원 자금에 대한 7.30의 질문에는 답 변을 하지 않았다.

NSW 일부 공립 정원보다 1천명 이상 초과 수용 칼링포드웨스트초교 전교생 정원의 ‘3배’ 컨테이너 가건물만 수십개 .. 교육 질 저하 우려

시드니 일부 학교의 밀집도가 갈수 록 악화되면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칼링 포드웨스트 초등학교(Carlingford West Public School)가 교육부에

서 책정한 정원인 555명보다 1,192 명 초과한 1,747명을 수용해 NSW 공립학교 중 가장 밀집도가 높았다. 이어 캐슬힐고교(Castle Hill High School)의 정원 초과 학생 수 가 1,174명, 더 폰즈(The Ponds) 의 리버뱅크 초등학교(Riverbank Public School)가 1,083명 등의 순 이었다. 학교에서는 정원이 초과해도 지역 내 거주 학생은 모두 입학을 허용해 야 한다. 특정 학교에 이미 재학 중 인 형제가 있어도 학교군 경계선 밖 에 거주하는 학생은 입학을 제한하 는 규정이 2019년에 도입됐지만 늘 어나는 학생 수를 제한하기에는 역 부족이다. 정원이 1,200명인 채스우드고교 (Chatswood High School)의 경우

전교생수가 지난해 1,561명에서 올 해 1,605명으로 증가했다. 초과 인원 을 수용하기 위해 17개의 임시(컨테 이너) 교실과 화장실이 학교에 설치 되어 있다. 학부모들은 “임시 건물이 세워질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놀 운동장 공 간이 점차 줄어든다. 잔디가 콘크리 트로 바뀌고 있다. 계속된 공사로 인 한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NSW 교육부에 따르면 학군 인기 지역 학교의 학생 수용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에만 100개의 임시 가건 물 설치가 계획됐다.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드니 서부 지역 학 교에는 20억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 입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그레이트 웨스턴 시드니(Greater Western Sydney) 지역 내 30개 이상의 학교 가 신설 또는 증축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남호주 항소심, 부패범죄 전 치안판사 형량 늘려

NSW 호텔 격리 코로나 감염자 25% 인도 출신 89명 중 22명, 레바논 14명, 파키스탄 순

지난 4월 3일까지 3주동안 호주

에 입국한 해외 귀국자들 중 89명이 NSW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 다. 89명 중 약 25%인 22명은 출신국 이 인도로 밝혀졌다. 호텔에 격리 중 인 확진자 중 인도 다음으로 감염자 가 많은 나라는 레바논 14명, 파키스 탄 순이었다. 미국에서 귀국한 호주 인들 중 감염자는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1만5천여명 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14일 기준 으로 인도는 누적 감염자가 1400만 명을 넘어 미국 다음으로 많다. 누적 사망자는 17만3천명을 넘어섰다. 15일 호주 전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자 제로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NSW 에서 해외 귀국자 중 9명 신규 확진 사례가 추가됐다. 현재 NSW의 미완 치 환자는 56명이며 모두 해외 귀국 자들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1-3월 호주 대중국 수출 20.7%, 수입 50.5% 증가 철광석, LNG 수출 가격 상승 효과 커 중국 관세 당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대호주 무역 보복은 양국 간 교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 로 나타났다. 3월 분기(1-3월) 호주의 대중국 수 출은 미화 337억 달러(443억6천만 호 주달러)로 20.7% 증가했다. 3월 수출 액은 미화 132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

준이었다. 중국의 대호주 수출도 미 화 141억 달러로 50.5% 급증했다. 호주의 대중국 수출 호조는 철광석 과 액화천연개스(LNG)의 수출 가격 상승 효과도 한 몫 했다. 옥스퍼드경 제연구소(Oxford Economics)는 앞 으로 중국의 자원 수요가 하락할 것으 로 전망했다.

1/4분기 중국의 철광석 연간 수입 이 8% 상승했다. 10월 이후 월별 첫 1 억톤(100 million tonnes)을 넘어섰 다. 서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으 로부터 철광석 선적은 3월, 9개월만 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철강 수출도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호주 대형 슈퍼마켓 울워스가 매장 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종이백을 국내 산으로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12일 울워스는 소비자들에게 중국 산이 아닌 호주산 종이백을 제공하기 위해 포장 및 배달용 용기 제조업체 데트팩(Detpak)과 수백만 달러 규모 의 생산계약을 체결했다는 성명을 발 표했다. 지난해 6월 울워스는 재활용 장바 구니 대체용으로 종이봉투를 출시했 다. 환경에 유해한 비닐봉지보다 종 이백이 훨씬 낫다며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100% 친 환경이라 생각했던 종이백이 해외(중 국)에서 제조됐다는 사실에 일부 소비 자가 분노했다. 대기업 울워스가 국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외 면했다는 비난도 일었다. 하지만 울워스는 소비자 불만이 제 기되기 이전부터 국내산 종이백 사용 정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울워스 대변인은 “국내산 종이 백을 제공하길 원했지만 대량생산을 감당할 국내 제조업체를 찾을 수 없었 다”고 밝혔다.

부패 범죄로 수감된 밥 하랩(Bob Harrap) 전 남호주 치안판사가 항소 심에서 형량이 3개월 늘어났다. 남호주 크리스티즈 비치(Christies Beach)의 법관이었던 하랩은 그 의 범행을 돕도록 법원 직원, 경찰 소 속 검사(police prosecutor), 변호사 (Solicitor) 등 세 명의 여성들에게 압 력을 가하거나 괴롭혔다. 하랩은 그의 서기(clerk) 멜러니 제 인 프리먼(Melanie Jane Freeman) 과 여자친구 애버게일 레베카 포크스

(Abigail Rebecca Foulkes) 전 경찰 검사에게 그들의 운전면허증 명세를 달라고 압박했다. 두 여성에게 그가 관용차로 얻은 과 속 벌점을 떠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를 통해 하랩은 면허 취소 처분을 피 하려고 했다. 이와는 별개 사건으로, 하랩은 그 의 과거 여자친구 캐서린 제인 모이 즈(Catherine Jayne Moyse)에게 항소를 준비하는 방법을 그가 동일한 사건을 주재하기 전에 조언하여 잠정

적인 이해 상충을 야기했다. 하랩은 처음에는 18개월 징역형과 12개월의 가석방 금지(non-parole period)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검찰청(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 DPP)과 하랩 모두 이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하랩은 그의 기만행위(deception) 에 대한 항소에 성공했지만 검찰은 하 랩의 모의 혐의에 대한 형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14일 2심인 형사 항소법원(Court of Criminal Appeal)은 하랩에게 21개월의 징역형을 다시 선고했다. 12개월의 가석방 금지 기간은 유지 됐다. 하랩의 변호인 크레이그 칼디콧 (Craig Caldicott)은 그의 의뢰인이 형량이 줄지 않은 판결에 실망할 것 이라고 말했다. 모이즈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피했 고, 하랩과 공모하여 하랩이 그의 권 력을 부적절하게 행사하도록 한 혐의 로 벌금 600달러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모이즈에게 유죄를 선고하 고 벌금을 6000달러로 인상하기 위한 항소심에서도 승리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부부간 테러공모 혐의 인정”.. 대법원 테러모의범 아내 유죄 평결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울워스, 중국산 종이백 ‘국내산’으로 전면 교체 호주기업 데트팩과 수백만불 생산계약 체결 “100% 국산 친환경 종이백 제공”

과속 벌점 떠넘기기・ 재판 조언 등 범법 행위로 망신살

그리고 최근 “작년 초부터 데트팩 과 협력해 드디어 전국 매장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 게 됐다. 이제 당당히 호주산 종이백 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 했다. 울워스의 이번 조치로 25명분 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현재 빅토리아와 타즈마니아, 서호 주, 남호주, 노던테리토리준주(NT) 의 울워스 매장에서는 호주산 종이백 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NSW와 퀸 즐랜드 지역은 아직 중국산 종이백을 사용 중이나 올해 연말 안에 국내산으 로 모두 대체될 전망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문자메시지로 남편의 테러공작 격려, 3년9개월 실형 선고 대법원 “구시대적 ‘배우자 단일 법인격’ 관습법 적용 불가”

남편의 테러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시드니 여성이 항소 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자신들을 ‘이슬람 보니와 클라이 드’(Islamic Bonnie and Clyde, 1930년대 미국 서부에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라 칭하던 알로-브리짓

나모아(Alo-Bridget Namoa)와 사 메 바이다(Sameh Bayda)가 2015년 새해 전야 비(非)이슬람교도인을 상 대로 무작위 테러 공격을 모의한 혐 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실제 테러는 일어나 지 않았지만 바이다가 다른 무슬림 청

년들과 테러 범행을 계획하던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이다가 아내 나모아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에서 나모아는 남편이 테러에 가담하 도록 부추기고 자폭 공격까지 각오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바이다는 징역 4년, 나모아 는 징역 3년 9개월이라는 중형을 선 고받았다. 나모아는 항소심에서 관습법(common law)에 따라 아내는 남편의 혐 의로부터 면책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대법원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그러한 판례는 찾아볼 수 없다 며 만장일치의 판결로 나모아의 상고 를 기각했다. 14일 대법원은 “역사적 으로 어떠한 판례가 있었든 간에 배 우자의 ‘단일 법인격’(single legal personality)을 존중하던 호주 관습 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나모아에 대한 별도의 테러공모죄 적 용을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

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WEEKLY NEWS 모리슨 ‘코로나 대응’.. 국민들 반대 51%, 찬성 49% ‘거의 대등’ 65세 이상, NSW·퀸즐랜드 주민들 찬성 비율 높아 35세 미만, 여성, 빅토리아 주민들 반대 의견 높아 백신 접종 받겠다 83%, 17% “않 받을 것 호주인 중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 람을 포함해 접종을 하겠다는 의향이 83%를 기록, 지금까지 조사 중 가장 높았다. 4월 9-10일 18세 이상 호주인 1,4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 모 건 SMS 설문조사(Roy Morgan Snap SMS survey) 결과, 이미 백 신을 접종했거나(7%) 받을 의향이 있 다(69%) 또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 하면 맞겠다(7%)는 의견을 포함해 총 83%가 백신 접종 의향을 나타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은

17%였다. 83%의 접종 찬성 비율은 지난 2월 12-13일 보다 3% 높아진 것으로 지 금까지 조사 중 가장 높았다. 접종 의향에 대해서는 정치 성향별 로 차이를 드러냈다. 자유-국민 연립 의지지 성향 유권자들(이른바 보수 층) 중 13%만이 접종을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 녹색당,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지지자들은 5명 중 1명 비 율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라고 답 변했다.

두 번째 질문인 스콧 모리슨 총리에 대한 모든 코로나 관련 이슈의 대처 에 대해 반대(disapprove) 51%, 찬 성(approve) 49%로 거의 대등했다. 성별로 남성은 찬반 비율이 50:50 으로 대등한 반면 여성은 반대 52%, 찬성 48%로 반대 평가가 약간 높았 다. 65세 이상 연령층(찬성 62%, 반대 38%), 지방 거주자들, NSW, 퀸즐랜 드, 서호주, 타즈마니아 거주자들, 당 연히 자유-국민 연립 지지자들의 찬 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35세 미만 젊은층(찬성 39%, 반대 61%), 대도시 여성들, 빅토리아 주 거주자들, 노동당과 녹색당 지지 자들은 반대 여론이 높았다. 고직순 기자

시드니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 19명 위촉 위원장 이수길, 간사 조용운씨 선출

제 33대 시드니한인회장 선거를 관 리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위 원들이 1일 한인회관에서 선서를 하고 위촉장을 받은 후 비밀투표를 통해 이 수길씨를 위원장으로, 조용운씨를 간

사로 뽑았다. 선관위원으로 위촉된 19명은 다음 과 같다: 손진욱, 이복길, 고동식, 이수길, 조 경미, 최요셉, 강성형, 이덕희, 김세

아프가니스탄 파병 당시에 불법 사 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전 호주 특전사 대원인 벤 로버츠-스미 스(Ben Roberts-Smith, 사진)가 범 행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은닉하고 증인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호주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SAS (Special Air Service) 대원이었던 로버츠-스미스는 아프간 파병에서의 공훈으로 영연방 군 최고 영예인 빅토 리아 십자훈장(Victoria Cross; VC) 을 2011년 받은 호주군 영웅이었다. 하지만 그는 2009∼2012년 아프간 에서 벌어진 여러 건의 호주군 전쟁 범죄(민간인 살인) 에 연관됐다는 의 심을 받고 있다. “어떠한 전쟁범죄와도 연루되지 않 았다”고 부인하는 그는 의혹을 보도 한 시드니모닝헤럴드(SMH), 디 에

이지(The Age)와는 명예훼손 소송 을 진행 중이다. 두 신문사는 지난 11일 자 기사에 서 “로버츠-스미스가 경찰 수사와 군 조사를 피하려고 불리한 증거가 담긴 USB를 도시락통에 넣어 자택 뒤뜰에 묻었다”고 보도했다. 그를 수사하던 연방경찰이 결국 이 USB를 입수했다. 여기에는 기밀문 서, 동영상, 그리고 수백 장이 넘는 이미지가 저장돼 있던 것으로 알려 졌다. 두 신문은 로버츠-스미스가 가지고 있던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이 사진 들은 총격에 맞아 숨진 아프간인의 시 신을 모욕하는 전쟁범죄에 대한 신빙 성 있는 증거로 떠올랐다. 사진 자료를 보면 2012년 9월 아 프가니스탄 남부 타린코트(Tarin Kowt)의 연합군 기지 내 무허가 군 인 술집(military bar) ‘팻 레이디스 암스(Fat Ladies Arms)’에서 벌어 진 난잡한 술판에 로버츠-스미스가 등장한다. 이 중 한 사진에는 사망한 아프간인의 의족에 맥주를 부어 마시 는 군인 뒤에 술잔을 들고 있는 로버 츠-스미스가 웃고 있는 장면이 있다. 이 의족은 2009년 부활절에 전투법 을 어긴 호주군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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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서호주 여성 호주 두번째 ‘AZ백신 혈전증’ 사례 발생 접종 2주 후 혈전 진단, 현재 안정적 상태 호주 혈전 부작용 발생률 35만분의 1 “AZ, 화이자 외 다른 백신 대안 필요” 야당 강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 가능성 확인으로 호주 보건당 국이 50대 미만의 AZ 백신 접종을 제한한 가운데 호주에서 혈전증 진 단을 받은 두 번째 사례가 발생했다. 13일 호주 식품의약처(TGA)는 성 명을 통해 “서호주에서 40대 여성이 AZ 백신 접종 2주 뒤 혈전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 다. 현재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 또한 첫 번째 40대 멜 번 남성과 마찬가지로 혈소판 수치 가 감소하고 혈관 내 상당한 혈전이

형성되는 등 유럽과 영국에서 발견 된 혈전 사례들과 매우 유사한 것으 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호주에서 약 70만 회분 의 AZ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을 고 려하면 국내 혈전 부작용 사례 발생 률은 35만명 중 1명에 해당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주 AZ 백신 접 종 후 희귀 혈전 부작용에 대한 우려 로 50대 미만 접종 백신을 AZ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TGA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약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 피 로, 두통 등의 경증 이상 반응이 나

타날 수 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팔다리가 붓고 호흡곤란, 흉통, 접종 부위 반 점 등이 지속될 경우 즉시 병원 진료 를 받도록 해야 한다. 희귀 혈전 증 상은 접종 후 4일에서 20일 사이에 주로 발생하며 병원에서 입원 치료 를 받아야 한다. 한편, 마크 버틀러 야당 보건담당 의원은 “이번 두 번째 혈전 사례가 발생하면서 호주에서도 AZ과 화이 자 외 다른 백신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라며 “영국에서 는 AZ 백신을 모더나(Moderna)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백신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백신 대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수정 기자

메뉴로그 ‘긱 모델’ 포기 의향 밝혀

경, 독고영, 백장수 (사진 앞줄 왼쪽부 터) 이석형, 조용운, 홍석환, 고홍주, 송호림(사진 뒷줄 왼쪽부터) 위촉식에 참석하지 못한 위원은 김 석민, 김구홍, 이희상씨다. 윤광홍 한인회장이 “선관위 업무를 규정대로 충실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달라”는 인사말을 전한 후 선관위원 들이 선서를 했고 위촉장을 전달 받 았다. 위촉식 후 노정언 한인회 부회장의 진행으로 선관위 첫 미팅에서 비밀투 표를 통해 이수길 위원을 위원장으 로, 조용운 위원을 간사로 선출했다. 선관위는 13일 한인회괸에서 첫 공식 미팅을 갖는다. 고직순 기자

‘호주군 아프간 영웅’의 추락.. 전쟁범죄 및 은폐 의혹 혐의 경찰, 시신 훼손 등 증거 담긴 숨겨진 USB 입수 SMH, 디 에이지 아프간 시신 모욕 행위 등 관련 사진 폭로 전 SAS대원 로버츠-스미스 신문사 명예훼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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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아프간인의 것이다. 두 매체 의 기사는 로버츠-스미스가 이 의족 의 배경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로버츠-스미스가 이끄는 순찰팀에 의해 2012년 9월 살해된 아프간 남성 의 시신이 찍힌 사진도 보도됐다. 시 신의 각 눈에는 SAS 관련 문양이 새 겨진 군 기념주화가 올려져 있는 모습 이다. 누가 이런 행위를 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로버츠-스미스는 불리한 증언 을 할 것으로 생각되는 동료에게 협박 편지와 모함 이메일을 보냈다는 의심 도 받고 있다. 아프간 주둔 전쟁범죄에 대한 브레 레튼 조사(Brereton Inquiry)가 시 작된 지 2년만인 2018년, 로버츠-스 미스와 함께 복무한 SAS 대원에게 협박 편지가 도착했다. 몇 달 전에는 로버츠-스미스에 대 한 진술을 준비하던 다른 SAS 대원 을 모함하는 이메일이 연방경찰과 정 치인, 언론사 등에 전송됐다.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디 에이지는 SAS 대원들에게 발송된 협박 편지와 이메일로 로버츠-스미스까지 추적할 수 있는 증거를 경찰이 수집하고 있 다고 전했다. 한편, 로버츠-스미스는 호주 부호 인 세븐의 사주인 케리 스트로크 회 장이 150만 달러 상당의 법정 비용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규 기자

“연말부터 최저임금 받는 피고용인 관계 시도 계획” 작년부터 시드니에서 음식배달원 4명 교통사고 사망

3일 타계한 호주의 대표적인 유명 세계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중 하나인 메뉴로그(Menulog)의 모튼 벨링 사장(MD Morten Belling)이 연방 상원 ‘긱 경제’ 고용안정 청문회 (Senate inquiry into job security) 에서 “메뉴로그는 배달원을 최저 임 금(minimum wages and entitlements)을 받는 피고용인(employ-

ees)으로 고용하는 시도를 할 계획” 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 후반부터 이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뉴로그는 노사감독기관인 공정 근로청(Fair Work Commission)과 새로운 고용계약(a new award)을 신 설하는 시도를 통해 교훈을 얻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벨링 사장은 “향후 몇 년동안 모든 플랫폼 근로자들이 피고용인으로 일 을 하는 상황을 보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매뉴로그의 이런 시도는 플랫폼 기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예상 된다. 최대 규모의 플랫폼 기업 우버는 “대기 시간이 아닌(not wait times) 배달 시간(ride or delivery periods) 을 커버하는 동안이라면 우버도 최저 임금 콘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플랫폼 기업 배달원들 은 ‘독립 계약직(independent contractors)’으로 분류돼 최저임금과 연 가 등 고용 혜택을 받지 못한다.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인해 작년부 터 4명의 배달원들이 시드니에서 일 을 하던 중 교통사고로 숨졌다. 사망 자들은 피고용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지 못했다. 고직순 기자

딜로이트경제연구소 “팬데믹 이전 해외여행 2024년부터 회복될 것” 세계 코로나 재확산 악화로 국경개방 ‘시기상조’ 분석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조치 유지 전망

호주 국민들의 해외여행 재개가 백 신 공급 지연과 세계 코로나-19 재확 산 상황 등으로 기대보다 늦어질 것 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 엑세스 경제연구소(Deloitte Access Economics)는 분기 별 비즈니스 전망보고서(Business Outlook)를 통해 2024년까지 팬데 믹 이전 수준의 정상적인 국제여행 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딜로이트의 크리스 리처드슨 소 장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코로나 상황으로 호주 입국자 대상 격리조 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해외 여행은 입출국 모두 제한적으로 개 방하다가 2024년쯤에야 코로나 팬 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뉴질랜드 간 양방향 자유여 행협정(travel bubble) 시행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거의 1년여 만의 첫 비격리 국제여행에 대한 기 대가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와 일부 태평양 도서국들이 향후 트레블버블 후보국들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주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AZ) 백신의 혈액 응고 부작용 위험 으로 50세 미만 접종을 제한하고 대 신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 그러나 올해 말에나 물량 이 국내 공급돼 정부의 전국민 백신 접종 완료 달성 시점이 상당히 늦춰 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은 신규 확진자와 입원환자 수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는데, 인 도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감염자 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어 세계적으 로 2차 팬데믹에 대한 공포가 번지 고 있다. 인도에서는 불과 한 달 전 만 해도 하루 1만 명을 기록하던 확 진자 수가 현재 15만 명을 넘어섰다. 13일 오전 기준 전 세계 코로나 확 진 환자는 1억3,600만 명에 달하고 293만 명이 사망했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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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삶을 위한 ‘정지와 서행’

우왕좌왕 ‘백신 공급’.. 모리슨 정치 운명 좌우할 것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2020년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 의 충격 속에서 호주 경제의 예상 보다 빠른 회복은 분명 ‘굿 뉴스’다. OECD 회원국들 중 호주와 한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소수 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스 럽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감염 억제 가 전반전이었다면 백신공급을 통 한 국민 집단 면역체제로 전환은 후 반전일 수 있다. 후반전까지의 종 합적인 경기 결과가 승패를 가름 짓 기 때문에 앞으로의 백신 공급 결과 가 진검승부가 될 것이다. 산업계가 투자와 고용 등 사업 계획을 세우려면 어느 정도의 확 실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 은 모리슨 정부의 전국민 백신공급 (national vaccine rollout) 계획 과 1년 이상 봉쇄 상태인 국경 재개 방(reopening of international borders)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시 간표를 제시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모리슨 정부는 현재 안개 속에서 방 황하고 있다. 코로나 경기 부양책의 핵심이었 던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의 3월말 종료 전 산업계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비상 시기의 경기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부양책에서 민간 주도의 성장이 동 력을 얻으면서 자연스러운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거다. 기업들의 수익성, 고용, 교역 조건 모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ANZ은행-로이모건(Roy Morgan)의 4월 10-11일 소비자신 뢰지수(Consumer Confidence) 도 114p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9월 이후 최고 상태에 도달 했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의 알란 오스터(Alan Oster) 수석 경제분 석가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 망과 선주문 증가로 경제 활동이 힘 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이 일자리 회복을 주도하 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통계국 (ABS)의 급여명세서 통계(payroll figures)에 따르면 여성들이 차지 했던 일자리 숫자가 팬데믹 이전 수 준을 넘어섰다. 지난달 130만명이 구직수당 (JobSeeker)과 청소년 수당 (Youth Allowance)을 받았지만 국립기술위원회(National Skills Commission) 통계에 따르면 빈 일자리(job vacancies)가 12년래 최고 수준이다. 요리사 견습생, 요식업 종사자, 기능직, 건설업에서 일손 부족 현 상이 커지고 있다. 비숙련직 근로 자들을 위한 일자리도 많이 늘고 있 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도 불구하고 노동력이 부족하다 는 것은 국가 경제가 필요한 상황 에서 직업 기술교육이 부진한 상태 임을 의미한다. 지난해 3월 하순 국경봉쇄로인 해 주요 노동력 공급원인 백패커들 (backpackers)과 유학생들의 유 입이 사실상 전면 차단됐다. 모리슨 정부는 대부분의 호주인 들의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 는 10월 목표를 폐기했다. 아스트 라제네카(AZ) 백신의 희귀 혈전 부 작용(rare blood clotting disorder) 가능성 때문이다. 호주에서 두건(빅토리아 40대 남성과 서호주 40대 여성)의 부작용 사례가 발생

했다. 유럽 국가 중 네덜란드는 AZ 백신 공급을 전면 금지시켰다. 접종관련 호주기술자문그룹 (Australian Technical Advisory Group on Immunisation)의 권고를 받은 모리슨 정부는 50세 미만에게 AZ 백신 대신 화이자 백 신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황급하 게 화이자 백신 2천만정을 추가 주 문했다. 또 노바백신 5천만회분도 주문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공급난 으로 인해 올해 10월 전 도착 여부 는 미지수다. 코로나 감염 통계는 매일 주/준 주별로 공개하고 업데이트됐다. 그 러나 백신 공급 통계는 주 단위로 한번씩 발표된다. 정부가 실시간 공개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 부는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투명하 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의 제니 램버트Jenny Lambert 대표 대 행은 “백신 시간계획의 부재는 관 리가 더 어렵다. 구체적인 날짜를 예상할 수 없다면 최소한 재개 계 획이라도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 했다. 또 다른 주요 경제 단체인 호 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아이네스 윌록스(Innes Willox) 대표는 “정부는 주정부가 백신을 접종한 호주인과 해외 방문 자들을 전국적으로 동일한 대우하 도록 승인해야 한다. 호주가 코로 나 바이러스 감염을 상대로 한 보건 전투(health battle)에서 승리했겠 지만 경제 전쟁(economic war)에 서 질 위험이 있다. 너무 늦은 백신 공급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숙련직 기술인력, 유학생, 관광객은 기다 리지 않고 국경 봉쇄가 풀리고 환 영을 받는 나라를 선택할 것이다.” 라고 경고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 언급처럼 “다른 나라들이 상 호 교류를 재개할 때 백신 공급이 늦어지는 이유로 호주가 소외돼 뒤 처지면 안된다“는 경고와 우려를 새겨야할 것이다. 백신공급 결과가 모리슨 총리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Max Han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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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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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 Koh

자 자 홍수정, 손민영,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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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주변 도로에는 정지(Stop) 와 서행(Slow)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 고 차량 운행을 통제하는 교통 정리원 (Lollipop Worker)이 있다. 아파트 건 축 현장앞 도로를 지나려는데 두 청년 이 그 표지판을 들고 한 라인만을 통해 양쪽의 차량들이 안전하게 오갈수 있 도록 돕고 있었다. 반대편 차량들이 천 천이 통과 할 동안에 나는 정지 표지앞 에 멈춰 기다려야만 했다. 그 표지판을 든 젊은이를 보며 문득 한 교우와 그 아 들 사이에 오갔다던 대화가 생각나 혼 자 미소를 지었다. 그 분은 당시 10학년 이었던 아들 때 문에 걱정이라고 푸념한 적이 있었다. 그 아들은 덩치만 크지 철부지고, 공부 는 관심없고 놀기만 좋아한다고 했다. 하루는 그 아들에게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자 모르겠다고 했다. 생 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했더니, 잠시 인터 넷 탐색을 하더니 공사장의 교통 정리 원도 괜찮겠다고 말했다. 왜 그런 일이 냐고 물으니, 일이 쉽고 임금도 높아서 라고 답했다. 비싼 학비 내고 사립학교 에 보내고 있는데 녀석의 생뚱맞은 대 답에 기가 막혀 그 분은 할 말을 찾지 못 했다고 했다. 나는 그 분에게 대충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아들이 부족함 없는 가정 환 경에서 자라 세상을 너무 모를수 있지 만, 앞으로 조금씩 배워갈 것이다. 그 나이에 어떤 일을 하기 원하는지, 대 학에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솔직한 대답일 수도 있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또래의 학생도 있지만, 자주 바뀌거나 이룰 수 없는 경 우가 많다. 지금 예민한 사춘기에 느긋 하고 밝은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지내 는 것으로 감사하자, 염려를 멈추고 천 천히 기다려 보자고 권면했다. 그 분의 아들이 금년에 대학생이 되 었다. 의학과 법학 두 분야를 함께 공부 하고 있다. 법학은 흥미가 없었지만, 첫 과제를 하면서 재미있었고 성적도 높게 나왔다고 한다. 요즘은 금, 토요일 저녁 에 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그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한번 그 식당에 함께 가서 아들 일하는 것도 보 고 식사를 하자고 초청했다. ‘정지와 서행’ 은 안전한 차량 운전만 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삶을 위한 지혜

다. 다만 우리 스스로가 분별하고 선택 해야 한다. 가령 분노에 휩싸였을 때, 일단 행동을 멈추고, 의식적으로 말을 천천히 하는 것이 유익이다. 그 감정대 로 행동하고, 말을 쏟아낸 후에는 큰 댓 가를 치러야 한다. 내 자신의 경험이다. 또한 멈춤으로 볼 수 있는 소중한 것들, 천천히 갈 때에 경험할 수 있는 행복이 있지 않는가. 어떤 일 중독자는 수면 시간이 아깝 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자는 시간에 몸과 마음이 회복 되고 재충전된다. 그런 멈춤은 일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아니 부부 사이의 관계에도 ‘멈춤과 천천히 기다림’의 요령이 필요하다. 이 세대는 멈춤이 없는 질주, 그것 도 점점 더 빠르게 행동하기를 요구하 고 있다. 그것이 목표요, 가치로 착각하 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너무 바쁜 사람 들 중에 마음이 공허하고 아픈 사람들 이 많다. 그런 분들은 잠시 멈춰도 괜 찮다. 아니 멈춰야한다고 말하고 싶다. 멈춤과 천천히 가기를 몰라, 세계가 이처럼 큰 갈등과 문제가운데 있다.미 국 아틀랜타의 총격 사건의 범인은 수 사관에게 성중독의 충동, 반아시아 및 여성 혐오증을 멈출 수 없어서라고 했 다. 미얀마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 격을 가하는 비극의 근원에는 소수의 군 지도자들이 권력에의 탐욕을 멈추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인 줄 안다. ‘정지와 서행’ 의 표지판을 들고 개인 과 각 나라의 삶을 통제해 주는 그런 교 통정리원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동화 같은 상상을 해 본다. 호기심에서 교통 정리원의 임금을 검색해 보았다. 소규모 공사장의 일용 직은 현재 시간당$30 수준이다. 그러나 퀸즐랜드주의 새로운 정책제안은 연간 18만 달러이다. 간호사나 교사들 임금 의 3배 정도의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이 직종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다. 다 만 일반 전문직들과의 임금격차가 커서 최종 결정이 어찌될지 궁굼하다. 어쨋든10학년생의 눈높이에서 하고 싶은 일로 선택했던 그분 아들의 말에 공감이 간다. 그래서 한번 더 나를 미 소짖게 했다.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낮에는 햇살 이 눈부시고 쾌적하지만 아침의 체감 온도는 제법 쌀쌀하다. 이른 아침에 습

관대로 반바지 반팔 소매로 책상 앞에 앉아 있었더니, 콧물이 나오고 목이 조 금 아팠다. 그런 상태로 세 시간 줌 강 의를 마치고 나니, 목감기에 걸린 것처 럼 머리가 아프고 음식 먹기가 불편하 고 말하기도 힘들었다. 아내는 내가 옷 도 제대로 갈아 입지 못하는 둔감한 사 람이라고 핀잔을 준다. 그건 사실이지 만, 진짜 이유는 지난 며칠간의 내 생 활의 리듬과 마음상태 때문이라고 생 각된다. 랩톱이 고장 나서 이를 고치기 위 해 이틀에 걸쳐 두군데의 수선소를 가 야 했다. 마이크로웨이브가 갑자기 작 동을 안해 워런티 서비스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과정 등이 너무 느려서 짜증 이 났다. 둘다 기계적인 문제가 아니고 단순히 전자 작동 체계의 오류여서 수 선은 싱겁게 해결됐다. 둘 다 매일 사용 하는 것으로 수선이 급한 것은 당연하 다. 그러나 이를 위한 조급함 때문에 허 둥대며 신경쓰다 보니 내 마음의 균형 이 흐뜨러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 것 같다. 채근담에 나오는 정중동(靜中動 )과 동중정(動中靜 )의 대조적인 두 단어가 생각난다. 나의 지난 며칠이, 겉으로는 바쁘게 애쓰며 움직인 것 같았으나 정 작 내가 한 일은 없다. 무기력하고 정 체된 ‘동중정’의 시간이었다. 집의 꽃 들은 겉으로 보면, 다른 움직임이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으나 계속 새 로운 꽃송이들을 피우고 있다. 그 꽃들 에게서, 보이지 않으나 중요한 일들을 하는 ’정중동’의 모습을 본다. 나도 그 런 꽃들처럼 ‘정중동’의 삶을 살고 싶 다. 이를 위해서 나는 구체적으로 무엇 을 멈추어야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어 떻게 또 무엇을 향해 천천이 가야 되는 것일까?

최정복 (은퇴 목사,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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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기후변화 설명서

하명호 칼럼

기후대응, 법 만드는 것이 먼저다

남녀평등지수 호주 50위, 한국 196위 하위권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보다 더 큰 위협은 없습니다. 기후 변화 전문가 홍제우 박사가 관련된 이 슈와 쟁점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드립 니다. 편집자주 세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가 로축에, 온실가스배출량을 세로축에 두고 점을 찍어보면, GDP가 클수록 온실가스도 많이 배출하는 경향성이 나타난다. 이 그래프를 보기 좋게 만들 려면 로그 스케일로 나타내면 되는데, 돈을 많이 벌수록 온실가스를 단순히 많이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류는 지구 에 참담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의 종합판으로 기후변화 문제 를 마주하고, 존재의 지속가능성을 고 민하고 있다. 4월의 첫날 발표된 ’한국의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 이행현황‘(통계교육 원)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는 이 산화탄소 약 7억3,000만 톤에 해당하 는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우리 국민 개 개인이 1년 동안 14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준이다. 1인당 배출량으로 세계 6위권에 해당하는데, 실로 어마 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를 하늘로 내뿜 으며 살고 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는 우리 모두 겸손해야 하지 않을까? 점점 커지는 기후변화의 피해를 저 감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탄 소중립2050’ 비전은 출발했지만,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법과 제도가 정비되 었다는 소식은 아직이다. 우리는 큰 사 건이 터진 후 외양간 고치듯 법과 제도 가 정비되는 것을 수없이 경험해왔다. 발생한 문제를 신속히 대처하는 것도 그 사회의 능력이라지만, 미래에 발생 할 확률이 매우 높은 문제에 대한 대처 를 뒤로 미룰 필요는 없다. 구멍과 틈새 가 생기기 시작했을 때, 즉시 보수를 튼 튼히 해야지, 무너진 후 다시 짓기는 어 려운 법이다. 10년 전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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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관계를 나타낸다. 양 축은 로그 스케일로 나타내었다. 인류 는 돈을 더 많이 벌면, 온실가스를 기하급수적으로 많이 배출하고 있다. (홍제우 박사 작성, 데이터 출처: World Bank & CDIAC)

이야기할 때 ‘녹색’이 ‘달러($)’를 뜻하 는 ‘그린(green)’이 아니냐, 지속가능 성은 ‘돈벌이’의 지속가능성 아니냐는 비아냥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었다. 많 은 이들이 비웃었던 녹색성장의 공(功) 을 굳이 하나 꼽는다면 ‘저탄소 녹색성 장 기본법’을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그늘막이나 무더위 쉼터 같은 다양한 기후변화 적응정책이 ‘저탄소 녹색성 장 기본법’의 전체 64개 조항 중 제48 조 하나의 조항에 기대어 수행되고 있 다. 그만큼 법이 갖는 상징성과 파급력 은 대단하다. 실효성 있게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해묵은 법안부터 얼른 개정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새 법안은 다양한 가치들을 오롯이 담아내야 한 다. 기후변화만큼은 정부-공공-민간 을 뛰어넘는 협력이 필요한데, 법으로 만 가능한 일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 이며 어렵게 돈을 벌자는 ‘탄소중립’ 가치를 실현하려면 법의 울타리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온실가스 이슈에 파 묻힌 피해 저감 적응정책은 법으로 살 려낼 수 있다. 공정의 가치 실현을 위

해서는 법이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따 뜻하게 포용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탄 소중립을 방해하거나 기후변화의 피해 가 발생할 만한 대규모 개발은 막을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법이 방패가 되어 야 한다. 후손들이 손가락질하는 세대 로 남지 않으려면, 그들에게 살 만한 세상 물려주려면, 법안 마련이 시급하 다. 기후변화 대응법의 제정은 파리협 정 원년에 전 세계에 귀감이 되는 성과 로 남을 것이다. (한국일보)

홍제우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KEI) 부연구위원)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매년 정치인. 경제인. 언 론계 인사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 여 세계 경제를 논의하는 거대한 국 제적 민간회의다. 이곳에서 2006년 부터 각국 여성의 정치사회 참여, 여 성의 교육 및 보건 등을 주제로 나 라별 남녀평등 지표를 만들어 발표 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2021년도 호주 여 성의 지위는 156개국 중 작년 44위 에서 50위로 크게 하락했다. 호주의 경제 위상이 세계 10~11 위권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뉴질랜드는 2020년 6위, 2021년 4 위로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남녀 평등이 잘 되어있는 10개국은 아이 슬랜드, 핀랜드. 노르웨이, 뉴질랜 드, 스웨덴, 나미비아. 르완다. 리투 아니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다. 2020년 발표에서 한국은 106위, 중국은 108위를 기록했다. 경제 규 모에 비해 아직 멀었다. 호주의 순위 하락은 최근 의사당 건물 안에서 발생한 여성 보좌관 성 폭행, 여성 의원 책상 위에서 남성 들의 자위 행위 추태 등이 폭로되면 서 그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NSW 현역 주의원(국민당)이 성매수를 한 매춘 여성에게 의회 질의 시간 중 음 란 메시지를 보냈고 의회로 와서 성 관계를 하면 1천 달러를 주겠다는 짓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결국 의원 직에서 물러났다. 이런 일련의 정계 추태가 세계적 으로 보도돼 망신살을 샀고 호주 정 치인들의 체면을 땅에 추락시켰다. 이런 파문에 여성들이 분노하면서 자유-국민 연립 지지율이 하락했다. 호주 여성들의 주요 걱정은 가정 폭력과 성폭력 문제다. 대체로 경제 사회적으로 취약한 지역(저소득 지 역)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가정 폭력 을 당하는 사례가 34%가 된다. 부유 층 지역에서도 가정 폭력으로 17% 의 여성이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주원인은 경제적인 문제와 알코 올과 마약 남용이다. 성폭력문제도 심각하다. 2016년 통계를 보면 호 주 전역에서 13만8천명의 여성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남자들 5만7천 200명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 다. 그러나 경찰 신고는 전체 발생의 10-15%에 불과하며 80% 이상은 그 대로 참고 있다. 재판에서 상대방에 죄를 인정하는 비율이 10% 미만이 기 때문에 대부분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크리스천 포터 전 법무장관은 33 년 전(17세 때) 시드니대에서 열린 국제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했다가 애들레이드에서 참석한 소녀(16세) 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의혹을 강력 부인하면서 심 층 보도를 한 ABC방송과 기자를 명 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빌 쇼튼 전 연방 야당(노동당) 대 표는 1986년(19세 시절) 노동당 청 년대회(Labor Youth Camp)에 참 석한 16세 소녀를 성폭행했다는 의 혹을 받았지만 경찰은 조사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를 하지 않 았다. 호주에서 여성이 성폭행을 당하 는 경우는 대부분 직장 파티나 친구 들 모임에 모여 과음을 하다가 남자 들에게 당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 라서 여성들 중 과음을 삼가야 한다 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의사당 성폭행 폭로자인 브리타 니 히긴스(Brittany Higgins) 도 술에 취해 장관실 쇼피에서 잠을 지 던 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여성들이 교육수준이 높아져 커 리어 우먼이 늘어가는데 사회활동 이 많은 만큼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서 과음은 피해야만 할 것이다. 다음은 여성들이 태권도 또는 가 라데 등 호신술(self-defence)을 배

우도록 권장을 하고 있다. 50세가 된 여인도 태권도를 2-3년 열심히 하 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성관계에는 일방적이 아닌 쌍방을 모두 만족하는 상태를 Consent 라 고 한다. 호주의 10대들은 17세부터 성생활을 즐긴다. 이때는 양편 모두 합의에 의해서 이루워지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계에 의하면 16-17세까지는 3 명 중 2명은 깊은 키스(Deep Kiss) 을 비롯해 서로 애무하며(Light or Heavy touch) Oral 섹스를 즐긴 다. 1/3은 본격적으로 성생활을 즐 기고 있다. 여성의 정계 진출도 심각하다. 호 주 노동당은 1994년 연방 의원 중 여성의 점유 11.84%를 개혁해 현 재는 41.87%까지 여성들의 의회 진 출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자유-국 민 연립은 총리가 2025년까지 50 대 50으로 하겠다고 했으나 분위 기는 그렇지 않다. 여자 의원의 점 유 비율이 25.4%로 지난 선거보다 3% 상승했다. 청년 자유당(Young Liberal) 당원은 여성 34.8%, 남 성 65.2% 였다. 그러나 오랜 당원 (Senior Member)은 여자가 42.9% 이고 남자는 57.1% 이다. 그런데 각 지구당에서는 여성 23.4%보다 남성 이 76.6%로 우세하다. 이런 상태에 서 2025년까지 50대 50을 만드는 것 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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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9화)

“어떻게 미움을 이길 수 있을까? ” 악플이 극성을 부리는 시대입니다.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사회 에서 악플로 고통 받다가 급기야 스스 로 목숨을 끊는 일들도 부지기수 입니 다. 신문에 등장하는 기사 거리는 웬만 한 잔인한 사건이 아니면 사람들의 이 목을 집중시키지 못합니다. 미움과 증 오가 사회 가운데 깊어지고 우리 자녀 들도 미움과 증오의 심각성을 생각하 지 못하고 점차 그것에 익숙해 지며 성 장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제 1예루살렘 성전이 BCE586에 파괴되고 멸망 당하게 된 이유를 이스라엘에 팽배한 우상숭배 와 성적타락과 살인에 기인 한다고 말 합니다. 반면에 공교 롭게도 AD 70년 같은 날 일어난 2차 예루살렘의 멸망과 성전 파괴는 이스라엘에 편만한 ‘근거 없는 미움’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간 주 합니다. 그래서 탈무드에서는 멸망 의 요건이 같으므로 “‘근거없는 미움’ 을 우상숭배나 성적 타락, 살인과 같은 심각한 죄들과 동급의 심각한 죄로 취 급한다” (바빌론 탈무드,요마9b)고 말 합니다. 그리고 미움과 증오의 심각성을 깨 우치도록 “미움은 올 곧은 것을 굽게 한다” 또, ‘사랑은 결점에 대해 눈감게 하고 미움은 덕에대해 눈감게 한다(시 랏 이스라엘)”라고 가르쳤습니다. 랍 비 죠슈아는 “ 악한 눈과 악한 성정과 미움은 평범한 사람을 세상에서 제거 시킨다(아버지의 윤리 2:11) “ 라고 말 했습니다. ‘미움을 가지면 괜한 사람까지도 해 를 끼친다’ 는 의미입니다. 어릴 때 아이들이 TV를 보며 상관없는 사람 을 괜한 흉을 보고, 트집을 잡곤 할 때 “저 사람이 너한테 뭐라고 한 것도 없 는데 왜 그래?” 하고 물으면 ‘그냥..’ 하고 무심코 말하곤 합니다. 때로 훈훈 한 사랑과 격려 보다는 비판과 미움에 더 익숙해 져 있다는 것에 우리 스스로 놀랄 때가 있습니다. 결국 내 마음에 미 움이 많은데, 알아 차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악한 것을 가장 금기시하 는 율례는 십계명의 제 3계명인,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

예루살렘 성전 파괴

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 하리라”고 한 말 일 것입니다. 랍비들 은 이말을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함부로 악한 일을 하지 말라” 고 해석합니다. 신의 이름으로 함부로 악한 일을 행한 것을 죄로 다스리겠다 는 말입니다. 그것이 심상치 않은 최고 의 계명으로 명시하여 경고 하고 있으 니 참으로 심각한 죄임이 틀림없습니 다. 이는 십계명 중 신을 희생자로 만 드는 유일한 계명이기 때문이라고 랍 비들은 설명합니다. 아마 그 대표적인 일들 가운데 하나 가 ISIS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 이 ‘알라 아크바’(신은 위대하시다)라 고 외치며 테러와 살상을 저지르는 일 일 것입니다. 교회를 비롯한 여러 종교 단체에서도 목사나 종교 지도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신도를 호도하 거나 성폭행과 자산 갈취와 진리를 왜 곡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자신들 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의 이름을 핑 계삼아 악한 일을 일삼는 것이 죄가 될 것인데도 감지 하지 못하는 것에 인간 의 원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익 숙해 져있기 때문입니다.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저자, 유대인 정치 철학자

인간이 선악을 구분하는 신적 능력 을 가졌다는 것은 우리의 우월감을 확 인하는 일임과 동시에 또한 악한 일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단점 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무드에서 는 “부모가 길에서 주운 물건을 가져 도 된다고 말할 경우, 그럼에도 돌려줘 야 한다(바바 메지아32a)” 고 가르칩니 다. 직장이나 군대에서도 상사의 말을 따라 살상을 저지른 것도 엄연한 죄이 고 “살인을 하지말라는 하나님의 명령 이 살인을 하라는 상관의 명령보다 우 선한다” 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탈무

아돌프 아이히만 - 포로 수용소 유대인 대량 학살 책임자, 나치 장교 시절

드는 “악행에는 전달자가 없다(키두쉰 42b)”고 말합니다. 누가 전달했던지 악 행은 행한 사람의 책임이다라고 지적 합니다. 우리가 잘아는 나치 전범들 중 아돌 프 아이히만은 유대인 학살의 작전명 ‘Final Solution’의 최고 책임자였습 니다. 그가 2차 세계 대전 중 유대인들 을 말살하기 위해 폴란드를 중심으로 수용소를 세워 잡아들이고, 생체 실험 하고, 가스실에서 죽이고 화장터에서 시체를 태우고 유대인의 몸에서 나온 모든 것으로 가발을 만들고 비누로 만

예루살렘 성전 파괴

드는 것을 실행에 옮긴 장본인 입니다. 그가 1960년 아르헨티나에서 모사드 첩보요원들에게 잡혀 예루살렘의 법정 에 서게 되었을 때 “나는 상관의 지시 만 따랐을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유대 인을 직접 죽인 것은 아니고 직무에 충 실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항변 했습니다. 이를 취재 했던 한나 아렌트 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 서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의 죄성’에 대해서 강하게 지적했습니다. 어느 누 구나 악을 행할 수 있는 악의 평범성이 우리 주위에 편만하고, 그런 악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죄라고 강 조한 것입니다. 아이히만은 결국 예루 살렘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 되었습니다. 앞에 소개한 것처럼, 랍비들은 예루 살렘 제2성전이 무너진 이유는 이스라 엘에 팽배한 근거없는 증오 때문이었 다고 말합니다. 이 죄성이 1차 성전 때 보다 더 심각한 이유는, 당시 이스라엘 이 저지른 확연한 죄악에 대해서는 70 년의 포로 생활 후에 회개하고 돌아 올 수 있었지만, 근거없는 증오와 미움은 저지르는 수많은 사람이 죄를 깨닫지 못하므로 회개할 수가 없어 계속 죄만 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심각 한 죄를 감각없이 짓고 있는데도 각성 이 없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쿡이라는 랍비는 “제 2성전이 ‘근거없는 미움’으로 파괴되

예루살렘 법정

었다. 그래서 제3성전은 근거없는 사 랑으로만 재 건립될 수 있을 것이라”라 고 말했습니다. 이는 CS Lewis 가 ‘악 과 사랑은 동시에 복리로 증진 한다’는 말을 기억나게 합니다. 결국 사랑하려 고 마음을 먹는 것이 미움을 이기는 최 선의 방책입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글로벌 이슈 국 제

2021년 4월4월 15일16일 목요일 2021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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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이란 달래랴, 불안해하는 우방 챙기랴$ 美의 딜레마 신경전 끝에 겨우 시작된 ‘이란 핵합 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중동에서 이란과 앙숙 사이인 이스라엘의 훼방 때 문이다. 핵 시설이 피습된 이란의 반격으 로 역내 긴장이 고조된 터에 협상 상대방 인 이란을 달래며 불안해하는 우방까지 챙겨야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처 지가 난감하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 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이날 JCPOA 복원 협상 장소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14일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의 우라늄을 농축하 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통보 했다. 공격 당한 나탄즈 시설에 성능이 50% 향상된 개량형 원심분리기 1,000대 를 추가 설치하겠다고도 했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이스라엘이 배후로 유력 한 11일 나탄즈 시설 피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다. 전날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 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탄즈 시 설 피습은 이란의 협상력을 더 강하게 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제안을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핵 시설 피습 덕에 이란이 정치적 비용 없이 고성능 원심분리기 설 치 명분을 확보했다는 게 워싱턴포스 트(WP)의 분석이다. 사실 지금껏 이란 에 핵 개발 빌미를 제공한 건 이스라엘이 다. 이란이 지난해 말 우라늄 농축 수준 을 20%로 상향하겠다고 할 때 든 이유 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 크리자데 암살이었다. 협상에는 물론 악 재다. 원자력 발전 연료용 우라늄 농축 도가 4~5%이기 때문에 20% 농축만으 로도 연구용이라는 이란의 주장은 설득 력을 잃는다. 하물며 60%는 말할 것도 없다. 유럽 고위 외교관은 WP에 “농도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이후 ●단위 명, 2020년 1월 기준, 이라크와 아프간은 올해 1월 현재

시리아

이스 이 스라엘 스라엘 라엘

투르 투 르크 크메 메니스탄 니스 니 스탄

2,500 이라크

쿠웨이트

3,000

7,000

요르단

3,000 수단 수 단

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아프간전 개시

월 탈레반 정권 붕괴. 아프간 과도정부 수립

2,500

년 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미군 3만명 증원

아프가니스탄

년 월 미군 특수부대, 파키스탄에서 빈라덴 사살

년 월 오바마, 임기 내 미군 완전 철수 계획 백지화

년 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새 아프간 전략 발표

년 월 미국·탈레반, 미군 철수 원칙 합의

년 월 일 철수 시한 제시

월 조 바이든 대통령, 9·11 20주년까지 완전 철수 확인

9월11일 까지 철군 예정

바레인

이집트

홍해

5,000

UAE

13,000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에리 에 리트레 트레아 예멘

606 오만

인도양

취임 후 줄곧 러시아와 각을 세워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대편 수장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대통령에게 처음 으로 만나자고 했다. 두 사람이 얼굴을 맞대면 3년 만에 미·러 정상회담이 성사 된다. 결과에 따라 해킹, 선거 개입 등 각 종 현안을 놓고 부딪친 양국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 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제3국 에서 대면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관계 회복을 위해 미국이 먼저 손을 내민 것이다. 러시아는 수락 여부에 관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상간 담판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푸는 ‘통 큰’ 제안임이 분명하나 대화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이날 통화에서 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두 사람의 견해는 뚜렷이 갈렸다. 바이든 대통령 은 최근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시킨 러시아 측 행태에 우려를 표 했다. 반면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내부 위기를 언급했다”고만 전했다. 우크라 이나 문제를 미국은 러시아의 ‘도발’, 러 시아는 ‘내부 갈등’이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러시아는 이달 초 친 (親)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인근에 2014년 크림 반도 강제병합 후 가장 많은 병력을 이

동시켜 서방의 반발 을 샀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 화 카드를 내밀면서 도 한편에선 대(對) 러 시아 압박 강도를 높 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 는 이날 미 국방부의 독일 주둔 미군 증 원 발표를 “집단적 유럽 방위에 대한 강 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사무총장도 군사력 증강 을 거두라며 러시아를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토가 우크라이나 를 분쟁 화약고로 만든다”면서 전혀 물 러서지 않았다. 미국 안에서도 러시아를 어떻게 다뤄 야 할 지를 놓고 강온 전략이 상존한다. 고강도 제재를 주문하는 쪽은 우크라 이나를 포함, 러시아의 잇단 도발이 바이 든 행정부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 다고 본다. CNN방송은 “바이든 행정부 는 아직 외교정책을 만드는 중이라 푸틴 에게는 지금이 향후 4년간 정치·군사적 경계를 설정할 완벽한 시기”라고 진단 했다. 미국의 기조가 완성되지 않은 만 큼 러시아가 자국 영향력을 더 반영하기 위해 강하게 맞선다는 것이다. 미 행정부는 그래도 대화에 기대를 걸 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미 정보당국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러시아가 미국과 직접 충돌보다는 실용적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 다”고 내다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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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 대통령

●자료 워싱턴포스트, 스태티스타

바이든, 아프간서 9월 11일까지 철군키로$ 20년 숙제 해결되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묵은 숙제 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일정을 확정했다. 2001년 9^11테러 20주년이 되는 9월 11일에 맞춰 철군을 완료한다는 계 획이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에서 도 반발이 있었다. ‘미군 없는 아프간’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게만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진행된 미국의 최장기 해외 전쟁 을 끝내고 새로운 외교 목표에 집중하겠 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현지시 간) “5월 1일 전에 (아프간) 잔여 병력의 질서 있는 감축을 시작하고 9^11 20주기 전에 모든 미국 병력을 빼낼 것”이라고

9^11테러 20주년에 맞춰 완료 나토와 협의 거쳐 오늘 발표 정치권 “탈레반만 유리” 반발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아프 간 철군 관련 바이든 대통령 견해를 “아 프간은 군사적 해결 방안이 없고, 우리가 거기에 너무 오래 있었다는 것”이라고 소 개했다. 미군의 아프간전쟁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 시 시작됐다. 그러나 아프간 무장 조직인 탈레반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면서 장 기 대치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은 지난해 2월 탈레반과 평화협정을 맺어 오는 5월 1일까지 철수하기로 합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철군안을 검토한 끝에 4개월 늦춰 질서 있는 철군을 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트럼 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의 방위 비 분담에 불만을 표하며 주독 미군 1만 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바이든 정부는 이날 500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주둔키로 한 것도 비슷한 경우다. 현재 아프간 주둔 미군은 2,500명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로이드 오스틴 국방장 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 동맹국과 아프간 철군 문제 를 논의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14일 백악

관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아프 간에 쏟았던 인력, 자원,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WP는 특 히 16일 미일정상회담, 14일부터 예정된 존 케리 기후특사의 중국 방문 등을 앞 두고 이런 결정이 내려진 데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아시아와 같은 세계 다른 지역으로 미국이 초점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중 국,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대응 등 더 시급한 외교 과 제가 많기 때문에 아프간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미얀마軍, 불쌍한 존재 아닌 살인마”

푸틴에 먼저 손 내민 바이든 제3국서 대면 정상회담 제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이견 뚜렷 3년 만에 회담 성사될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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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란

13,000 가 군사용 영역(핵무기 개발)으로 넘어 간 만큼 이란의 움직임은 협상을 결렬시 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란을 회유한다는 게 미 정부 목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 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핵 협상에 진지한지 의문”이라면서도 “외교적 길 만이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무엇보다 패권 경쟁국 중국 쪽으로 이란이 기우는 건 막아야 한다는 게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 그렇다고 오랜 우방인 이스라엘의 형 편을 도외시할 수도 없다. 이란이 핵무 기를 가지면 맨 먼저 자국을 겨냥하리라 는 게 이스라엘의 공포다. 11일 이스라 엘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 관이 “지속적이고 철통 같은 헌신을 하 겠다”고 약속한 이유다. 이란과 적대적인 중동 우방 눈치도 안 볼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자 국의 임의 탈퇴로 망가진 협정의 복귀 조 건으로 미사일 제한 등의 추가 합의를 제안한 건 합의 복원으로 제재가 풀린 이란이 다시 위험해질 게 걱정되는 우방 을 고려한 조처라는 게 중론이다. 이란의 복수 천명 하루 만에 벌어진 이 스라엘 회사 소유 화물선의 피격도 얼른 중동을 안정시키고 대중 경쟁에 집중하 고픈 미국에는 곤혹스러운 일이다. 하지 만 피습 선박이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고 이스라엘이 재보복 의지를 보이지 않았 다는 사실은 다행이다. 권경성 기자

오사마 빈 라덴 주도 알카에다 9·11 테러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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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후 이란 제재 풀리면 위협적” 이스라엘^중동 걱정도 고려해야

繟, 아프가니스탄 전쟁 일지  2001년 9월 11일

중동지역 미군 주둔 현황

이란 “우라늄 농축농도 높일 것” 핵합의 복원 협상 암운 드리워

현지 대학생 3인이 전한 참상

“명령에 따를 뿐이라 생각했는데 군인들이 시신 태우며 즐거워해 한국 종교계 등 응원에 너무 감사”

繟 잇단 흑인 희생에 시위 격화

지난해 인종차별 시위가 일어난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또 다시 경찰 공권력에 의해 흑인이 사망한 가운데 13일 브 루클린 센터 경찰서 앞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경찰이 쏜 최루탄 연기 사이로 시위대의 피켓에 적힌 ‘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은 소중하다)’ 문구가 어렴풋이 보인다. 브루클린 센터=A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직후엔 군인들도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는 불쌍한 존재라 생각했다. 두 달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들이 살인을 좋아하고 고문을 즐기는 부 류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고 있다.” 이달 초 현지 사 회관계망 서비스 (SNS)를 통해 접촉한 반(反)군부 대학 연합 소속 미얀마인 A(23)씨는 단호했 다. 지난달 27일 양곤 사우스 다곤 마을 입구 도로에 불에 타다 만 시신들을 수 없이 발견한 이후, A씨와 친구들은 군인 들을 ‘적’으로 규정했다. 그는 “같은 날 만달레이에서 발생한 시위대 시신 전소 사건은 외신을 통해 알려졌지만 더 참혹 했던 사우스 다곤의 참상은 계엄령으로 인해 전할 길이 없었다”며 “시신을 태우 며 즐거워하던 군인들은 그저 살인마였 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 대학 동기인 B씨 몸에선 화약 냄 새가 가시질 않는다. 2월 3일 양곤 집회 참여를 계기로 현장 ‘방어조’를 자청했 으니 벌써 50일 넘게 군경의 빗발치는 총탄 속에 살고 있어서다. B씨의 손에는 투쟁의 시간만큼 철이 겹겹이 덧대진 방 패가, 발 언저리엔 화염병과 새총이 매 일 놓여있다. 그는 “대나무 더미와 쓰레 기통, 모래주머니로 쌓은 1차 장벽과 2 차 방패 방어선을 만들고 군병력이 접근 전을 시도하면 사제 연막탄을 터트리는 게 역할”이라며 “내가 오래 버틸수록 도

주하는 친구들이 살아남을 확률은 높 아진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위 후방 지원 역할을 맡고 있는 여 대생 C(22)씨는 유엔 등 국제사회를 향 해 날을 세웠다. 그는 “유엔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지만 세계가 그렇게 쉽게 움 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 다”며 “살상용이 아닌 방어용 무기를 확 보해 우리만의 싸움을 최대한 길게 이어 가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대해선 고마움과 당부를 동시 에 전했다. C씨는 “한국 시민단체와 종 교계가 미얀마 시민을 응원하고 기도하 는 것에 정말 너무도 감사한다”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군부와 진행 중인 프로 젝트를 미얀마의 민주화가 올 그날까지 만 보류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14일 현재 세 명의 대학생들은 다행히 살아있다. 모두 쿠데타 초기부터 한국 일보에 현지 상황을 전해주고 있는 취재 원들이다. 내일에 대한 보장은 없다. 전 날 기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 면 군부가 체포한 시위대는 최소 3,054 명, 사망자는 714명에 달한다. 악명 높은 인세인 교도소에서 군의 고문을 받다 숨 진 양곤 시위대 동료들의 시신은 최근 강 과 야산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당 장 내일 이들의 소식이 들리지 않아도 이 상할 것 없는 나날인 셈이다. 그럼에도, A씨는 인터뷰 내내 “봄꽃 을 꺾을 순 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B씨와 C 씨의 맹세는 비장하다. “개인이 아닌 군 부라는 시스템과의 싸움에서 관건은 인 내심이다, 과거처럼 군을 두려워하며 숨 지 않겠다.” 미얀마는 미얀마를 포기하 지 않았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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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3일 화요일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종합

경제 경 제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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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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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의 악수, 완성차업계^조지아주^증권가 모두 반겼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린 LG에너지솔 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배터 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 되면서 배터리 업계 안팎의 긍정적인 반 응도 쏟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한 SK이노베이션 의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목 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2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그간 배터리 수급 불확실성 탓에 노심초사하 던 SK 배터리 고객사 포드와 폭스바겐 은 이번 합의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 혔다. 포드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의에 이르게 돼 기쁘다”며 “이로써 포 드는 미국의 근로자와 경제를 지원하고,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스콧 키오 폭스바겐 미국지사 최고 경영자(CEO)도 “양사의 지식재산권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폭스바겐은 미 국에서 전기차 ID.4 스포츠유틸리티차 (SUV) 생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600개의 일자리를 지켜낸 미국 조 지아주 또한 이번 합의가 반갑기는 마 찬가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배터리 고객사 포드^폭스바겐 양사 분쟁 합의에 즉각 환영 성명 일자리 지켜낸 美 조지아 주지사 “전기차 산업에 환상적인 뉴스” SK이노 주가 12% 가까이 급등 “지연된 수주 가능” 목표가 상향

올해 2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0년간 수입금지 결정을 내린 이후 3차례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

했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 날 발표한 성명에서 “조지아주에서 성장 하는 전기차 산업에 환상적인 뉴스”라 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양사의 합의가 타결될 수 있도 록 지원한 한국 정부와 미국 무역대표 부(USTR)에 특별히 감사한다”고 덧 붙였다. 조지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국 정치인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지 아주의 첫 흑인 상원의원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의원은 “상원에 온 후로 양사 합 의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해왔다”며 “조지아주 근로자들과 주민들에게 최

고의 뉴스”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내 부 구성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이번 합의 를 가장 가슴 아프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들이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이기 때 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합의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던 때 SK가 쉽게 합의하 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자사 연구원과 엔지니어들의 사기 저하 때문일 것”이라 고 말했다. 김 사장도 이를 의식한 듯 이메일을 통 해 “우리 마음의 상처 역시 보상받아야 한다”며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 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 자”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주식 시장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가 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소 송 때문에 지연되던 SK이노베이션의 추 가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 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상 향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전일 종가보다 18.49% 급등한 28 만2,000원까지 상승한 뒤 수익실현 매 물이 몰리면서 하락, 11.97% 오른 26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경준 기자

공정 경쟁이 승부 가른다$ 2조원 대가 치른 배터리 분쟁이 남긴 교훈 2년 만에 합의 종결된 LG에너지솔루 션과 SK이노베이션 간의 전기차용 배터 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은 산업계에 다시 한번 ‘공정 경쟁’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불공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지만, ‘10년간 수입 금지’ 판결을 받아든 상황에서 2조 원대 합의보다 더 뾰족한 수를 찾아내긴 어려 웠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시장 에선 더 이상 불공정 행위로 부당 이익을 취하고 책임을 회피하긴 어렵게 됐다. 미 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같은 글로 벌 기업 분쟁 조정자들의 권한과 역할이 막강해진 데다 각국의 관련 법규도 촘 촘해졌기 때문이다.

기술^영업비밀 침해 등 불공정행위 글로벌 시장에선 책임 회피 어려워 국내 피해 신고 한 해 1000건 넘어 지식재산권 개념 강화 계기 돼야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 분쟁의 서 막을 알린 2019년 LG에너지솔루션의 ITC 제소는 ‘신의 한수’로 불렸다. 국내 사법기관을 통한 분쟁은 예상할 수 있 었지만,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사업에 막 대한 타격을 주는 수입금지 조치를 내 릴 수 있는 ITC에 제소할 것으로 예상 하긴 쉽지 않았다. 지난달 SK이노베이

션 감사위원회가 “미국 사법 절차 대응 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내린 것 역시 SK 가 허를 찔렸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대 목이다. 하지만 한국 산업계에는 여전히 ‘불공 정 경쟁’이 만연해 있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접수된 영업 비밀 침해범죄 사건은 1,190건에 이르는 등 최근 10년간 매년 평균 1,000건 이상 의 영업비밀 침해범죄가 접수되고 있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4~18년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건수는 580건에 이른다. 이 중 중소기업이 피해를 입은 사례가 505건으로 87%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현황 (단위: 건, 괄호안은 비율 %. 2014~18년) 산업 기술

대기업

38 (7)

해외

75 (13)

기술 유형

외부자

71 (12)

피해기업 규모

자료 : 경찰청, 최인호 의원실

94 (16)

국내외 유출

유출자 유형

영업비밀

중소기업

국내

내부자

542(93)

505(87)

509(88)

486(84)

는 “공모전을 열어 아이디어만 얻은 뒤 탈락시키고 사업화하거나, 공동 투자로 사업을 진행했다가 기술만 취한 뒤 중단 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과 영업비밀을 침해하는 대기업의 갑질이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의 승자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이 같은 ‘불공정 경쟁’ 이슈에서 자

유롭진 않다. 지난 9일 ‘LG그룹피해자 협의회’는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 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바이든 미 국 대통령에게 이번 ITC 판결에 대한 거 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은 LG그룹이 한국 중소기업들로부터 기술탈취·특허도용·기술 도용 후 거래중 단 등의 갑질로 수많은 중소기업을 망

하게 한 기업이라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쟁이 국내 산업계 에 지식재산권의 개념을 강화하는 계기 가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놨다. 성태 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중소기업 들이 영업비밀 침해의 가장 큰 피해자인 것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쟁 체제 속에 선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 이번 에 확인된 셈”이라며 “지금까지 사소하 다고 생각했던 인력 빼가기가 천문학적 인 금액의 합의금으로 귀결될 만큼 중요 한 문제로 거듭났기 때문에, 이제는 산업 계에서 지식재산권에 대한 개념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

포스코 1분기영업익 10년만에 최고 시장 전망 뛰어넘은 1.5조원 글로벌 철강재 가격 상승 효과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역대 최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75만9,000명을 기록했다.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상황판에 구직 상담 예약 표시가 빼곡하다. 연합뉴스

영화^드라마‘흥행 예측 알파고’선보인 KT 최근 미디어 업계에 떨어진 지상 과제 는 양질의 시나리오 찾기다.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 후 동영상 소비 시간이 증가하자 동영 상서비스(OTT) 업체들이 앞다퉈 콘텐 츠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넷플릭스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지식재산권(IP)을 쓸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대작 중 반응 이 신통치 않은 작품이 있는 반면 예상 밖의 흥행을 거두는 작품도 있다. 이 때 문에 콘텐츠 사업을 ‘감에 의존한 도박’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KT가 이런 불확실성을 인공지능(AI) 으로 극복하겠다고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한 ‘AI 흥행 예측 모델’이 그것이다. KT에 따르면 이 모델 은 시나리오와 출연배우, 장르 등의 정 보만 입력하면 흥행 가능성과 예상 매출 을 알려준다. 미디어 업계에선 “사람의 감정까지 파악하기에는 AI가 한계가 있 다”는 의견부터 “우리 작품을 테스트 받 아보고 싶다”는 반응도 나왔다. 공개 다 30

줄거리^배우^장르 등 입력하면 AI가 흥행^예상매출 등급 제시 “시청률 높이는 장면 추천 등 제작 참여 모델도 개발 계획” 음 날 KT 주가는 3.7%나 올랐다. 최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만 난 주은정 KT AI 빅데이터 융합사업담 당 팀장은 “자체 테스트 결과 10개를 예 측하면 7, 8개 맞는 것 같다”며 “KT가 보유한 엄청난 데이터 덕분에 신뢰도가 높은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T의 AI 모델은 구글 알파고의 바둑 학습 방식과 유사하다. 알파고는 16만 건의 바둑 기보를 스스로 학습해 수많 은 경우의 수에서 최적값을 찾았다. 유 료방송 1위 사업자인 KT도 1,300만 명 이 매년 생성하는 7,000억 개의 시청 데이 터를 활용했다. KT는 현재 서비스 중인 800여 개의

KT의 ‘AI 흥행 예측 모델’을 개발한 주은정(왼쪽) KT AI 빅데이터 융합사업담당 팀장과 안우현 미디 어콘텐츠담당 팀장. KT 제공

주문형비디오(VOD) 드라마를 세부 카 테고리로 분류,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었다. 장르를 50개 이상으로 구분 하고, 참여 배우도 ‘비주얼’ ‘연기파’ ‘개성 파’ 등으로 나눴다. 콘텐츠의 시놉시스 (간단한 줄거리)도 단어 및 키워드 단위 로 쪼개 입력했다. 이렇게 구성한 데이터 를 KT의 시청이력 빅데이터와 조합, 흥 행에 최적화된 장르·배우·키워드를 AI 가 스스로 발굴하는 식이다. 최종적으

로 AI 모델은 10단계로 나눠 작품의 흥 행과 매출을 예상한다. KT는 AI 모델을 통해 투자 효율성 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우현 KT 미디어콘텐츠담당 팀장은 “시나리오 검토 과정에서 4, 5등급이 나 오면 바로 탈락시킨다”며 “마지막 투자 심의 과정에서도 참고 자료로 첨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해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더 킹’은 KT 모델에서 2등급이 제시됐고, 실제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 KT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참여 가능한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AI 가 자체 판단해 시청자들에게 눈에 띌 만한 장면을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안 팀장은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포인트 를 넣으면 흥행 등급이 얼마 향상될 수 있다고 알려주거나, 키스신·액션신 등 시 청 이력에서 순간 시청률이 높았던 장면 을 추천하는 등의 모델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포스코가 철강재 가격 상승에 힘 입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 조5,52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 치 평균(1조3,404억 원)을 뛰어넘은 어닝서프라이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 매출 15 조 9,969억 원에 영업이익 1조5,520억 원인 1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12일 공 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9.98%,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조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최근 10 년간을 따져도 2011년 2분기(1조 7,000억 원) 이후 두 번째로 많은 분 기 영업이익이다. 포스코 별도기준으 로도 매출 7조8,004억 원에 영업이익 이 1조729억 원에 달했다.글로벌 철 강시황 회복으로 철강사업 영업이익 이 1조원을 넘어섰고 이외 사업부문 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세계 철강재 판

삼성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매가격 상승이 포스코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서 강력한 환경규제 등의 이유로 생 산량이 억제되고 있어 올해 들어서 도 철강재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 를 보이고 있다.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열연강판 가격은 이달 2일 기준 톤당 102만 원으로 올랐다. 열 연강판 가격이 100만 원을 넘어선 것 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인 한 경기회복 시그널에다 주요 선진국 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투자를 확 대할 방침이라 올해 내내 철강재 가격 상승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 다. 다만 2분기에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및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들 여지는 남았다. 포스코는 오는 26일 비대면 기업 설명회를 열어 1분기 확정실적을 발 표할 예정이다. 2017년 1분기 잠정실 적을 발표했던 포스코는 4년 만인 올해 다시 잠정실적을 먼저 알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자 편의를 위 해 기업설명회 전 잠정실적 공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총 71개의 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 상한 비스포크 시티 컬러. 삼성전자 제공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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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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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김 김남근 ● 참여연대 정책위원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논설위원

“공직자들 부동산 투기 현실에 둔감했던 게 文정부의 실책” 짊쪎뫊 ���펺펾샎픦 묻���힎훊���뫃칺(LH) 핒힏풞 3믾 킮솒킪 쫂 ���믾픦 칺멂 옪쁢 4·7 핺쫂컮픦 솒읊 많읆 ���픦 뿖핂 쇞삲. 뫃뫃맪짪 짷킫픦 훊���뫃믗펞 킇쭎쿦읊 섦힎졂컪솒 헣핟 짪 짟픦 LH ���믾혾��� 졾앞섦 줆핺핆 헣쭎픦 줂쁳뫊, 헣뭚 뺂 펦읺슲픦 ‘뺂옪빶쭖’킫 퓒컮핂 핺핆쇦졂컪 킺핂 ���멚 풎힏폎삲. 힎잚 헣묻펞 빊��� 폏쫂삲 훟푢 멂 혾칺퐎 쿦칺읊 ��� LH퐎 퓮칺 쭖쩣 ���믾픦핂 틺 뫟쩢퓒 뮪졶옪 슪얺빦몮 핖삲쁢 헞핂삲. 폲앪 킲���풂솧많핂핞 ���펺펾샎 헣���퓒풞픊옪컪 핂쩖 믾핞멺픒 훊솒 밎빶믊 쩣줂쩣핆 퓒짊 쪎칺옪쭎��� 핂쩖 칺멂핂 슪얺뺆 캏뫊 픦짆, 뫊헪 슿펞 샎 슲펂쫲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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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위원(왼쪽)이 한국일보 <논담> 인터뷰에서 LH 임직원 3기 신도시 투기사건의 현상과 의미,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계모임하듯$ LH 공직윤리 실종 정부^공공기관 공직자들 윤리의식 재점검하는 계기 돼야 형사처벌까지 가능하게 이해충돌방지법 빨리 제정돼야 토지초과이익세 부활도 필요 문재인 정부 개혁 지체 내로남불에 시민사회 분노 시민단체, 회견때 선거 고려 안해

께 농지매각 명령 같은 적극적 행정처분 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현행법 상 여론 에 부응할 만한 형사처벌이 나오지 못 할 수도 있는 건 사실이다. 몰수^추징과 같은 형사벌을 만들어서 소급 적용해 투기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은 어려울 것 이다. 헌법에 형벌 불소급 원칙이 명확 하기 때문이다. 행정적으로는 토지초과 이익세 같은 걸 부활시켜 과거에 발생 한 초과이익분에 대해 과세하는 방식은 부진정소급효 방식으로 가능할 것이 라고 본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발의 한 걸로 아는데, 영미법에 있는 ‘민사몰 수특례제도’를 도입한다면 형사처벌과 관계 없이 국가가 민사소송을 제기해서 범죄수익만을 따로 환수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샇핳 펓줂캏 찒짎픒 핂푷 뫃힏핞 쭎솧 칾���믾쭎���않솒 믊헖믾 퓒 헪솒빦 킪큲��� 맪컮핂 헖킲 쭎쭒핂 핖삲졂 펂

썲 멂많. “무엇보다 이해충돌방지법이 빨리 제 정돼야 한다. 지금 이해충돌방지 취지는 공직자윤리법에 선언적으로만 들어가 있어 징계 정도의 처벌만 가능하다. 이해 충돌방지법은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는 점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이해충 돌방지법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 등 의 부정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절실하다. 둘째, 투기이익의 효율적 환수를 위해 토 지초과이득세를 부활시키거나, 그게 안 되면 지금 종합부동산세에 있는 별도합 산과세나 종합합산과세에서 토지분 종 부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이라도 추진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비영농인들이 투기 적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하는 걸 막기 위한 농지법 개정이 필요하고, 과잉대출 에 의한 투기자금 조달을 막는 차원에 서 대출기준을 정비하는 것도 필요해 보 인다.” -쩣뫊 헪솒픦 줆헪 푆펞, LH읊 찒옽 뫃 뫃믾뫎 핒힏풞 퓲읺맣읊 퓒 혾���솒 헖킲 쫂핆삲. “당연하다. 부패방지법 취지에 맞춰 각 공공기관 내에 부패방지 시스템을 정 비할 필요가 있다. 이름은 뭐 준법감시 인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이런 게 좀 형 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문제니까 적 어도 이해충돌 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조사를 한다든지, 청렴서약을 받는 식 으로 이해충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 다든지 하는 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 겠다.” -짊쪎뫊 ���펺펾샎쁢 핳컿 밎캏혾 슿 ��� 킮 핆칺슲핂 헣쭎 킺푢힏펞 샎먾 힒��� 졂컪 줆핺핆 헣뭚픦 훊푢 힎힎켆엳픊 옪 펺멶혚삲. 믆엊펞솒 혾묻 칺��� 핂 짊 쪎·���펺펾샎 ���픦 헣뭚 찒핂 해팒힒 멂 칺킲핂삲. 짾몋핂 펂싢펞 핖빦.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리겠다. 민 변과 참여연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 후에 바람직한 진보개혁 정책을 제안하

고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에 참여한 것도 사실이 다. 하지만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사 람으로서 정권의 주주라고 여겨지는 데 엔 동의하기 어렵다. 정부에 참여한 인 사들이 민변과 참여연대가 지향하는 개 혁의 가치들이나 개혁정책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또 윤리적으로 비난 받는 일들도 생기게 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참여연대와 민변에 계신 분들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는 게 사 실이다. 민변과 참여연대에서 정부 비판 이 나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될 것 같다. 시민단체 입장에서는 문재 인 정부 출범 때 기대했던 개혁과제들이 20%도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본다. 그 런데 더 적극적으로 개혁으로 나아가 는 대신, 약속했던 개혁조차 더 이상 안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니까 분노하거 나 좌절하는 측면이 있고, 그래서 비판 을 통해 개혁을 추동하려는 의지도 있 는 거라고 본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규제완화만 해도, 인터넷 전 문은행 대출규제 완화라든지 차등의결 권 제도 추진 같은 건 당초 규제의 취지 와 공정 가치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하 는 비판이 적지 않다.” -줆핺핆 헣쭎펞컪 킪짊칺삶���많 믾샎 섦 맪핂 헣���쇪 핂퓮쁢 펂싢펞 핖삲 몮 쫂쁢많. “경제가 어려웠던 상황이 작용했다고 본다. 하지만 개혁입법 여건이 좋아진 21 대에 와서도 주춤거리는 걸 보면서 정권 내부에서도 공정, 상생 같은 가치보다는 혁신 같은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21 대 국회 들어 대기업이나 성공한 벤처에 서 일했던 분들이 여당 의원으로 영입되 면서 규제완화나 유니콘기업 키우겠다 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 검찰 개 혁 같은 정치개혁보다 민생개혁, 경제개 혁을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면서 불균형도 발생했다고 본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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쎉멚 쫂쁢많. “386세대 진보 활동가라고 할 만한 분들이 정치만 하는 건 아니다. 되레 정 치에 참여하는 분들은 극히 일부라고 본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노동조합, 시민단체, 환경운동, 심지어 농민운동 쪽으로 가셨고, 지금도 그쪽에서 소리 없이 일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 다만 정 치 쪽으로 가신 분들이 민주화운동을 넘어 우리 사회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양 극화 해소나 경제민주화 같은 쪽에서 는 별로 역량을 보여주시지 못해서 비 판을 받는 것 같다. 또 정권에 참여한 분들 중에서 입시비리를 포함해 국민 이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세칭 ‘내로 남불’로 욕을 먹게 됐는데, 그런데 대한 국민적 분노는 당연하다고 본다.” 장인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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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A19

기 획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젠더갈등 때마다 男들의 불만 일축한 與$ ‘이남자’가 등 돌린 결정적 이유 젠더갈등 때마다 男들의 불만 일축한 與… ‘이남자’가 등 돌린 결정적 이유 <20대 남성>

펺샇힎힎섦 20샎, 핂���픦 ���짪픎 뫃헣 현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한국 갤럽의 정기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변한 20 대는 90%(남성 87%, 여성 94%)에 달했 다. 그랬던 이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건 2018년 초, ‘공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 북단일팀 구성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면 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청년들에게 이 문 제는 단순히 한반도평화를 위해 선수들 의 기회를 다소 제한하는 정도가 아니었 다. 그 반발 속에는 정치 논리에 따라 불 공정한 희생을 강요하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오늘날 20대가 공정에 민감한 건 그 들이 유달리 속이 좁거나 이기적이라서 가 아니다. 경쟁의 강도가 달라졌기 때 문이다. 물론 이전에도 경쟁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 경쟁의 보상 격차가 하늘과 땅만큼 벌어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로 대표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두 고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건 그 런 이유에서다. 과거에는 대학에 안 가도 괜찮은 일자 리를 얻을 수 있었고, 일자리 간 격차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대기 업(또는 공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 정규 직이냐 비정규직이냐에 따라 삶의 수준 이 극복할 수 없을 만큼 갈린다. 중소기 업연구원에 따르면 1997년 대기업과 중 소기업의 월급 격차는 39만 원에 불과 했지만 2016년에는 190만 원까지 확대 된다. 비정규직 역시 양과 질에서 꾸준히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한 문제로 대학의 당락이 갈리고, 그 대학이 일자리의 수준을, 그 일자리의 수 준이 삶의 계층을 결정짓는 현실에서 경 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공정 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거세진다. 그런 데 정부 여당이 내세운 가치들은 늘 공정 과 대립했다. 남북단일팀 사건은 물론 대입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 문제,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임명 당시 ‘부모찬 스’ 논란이 그랬다. 남북 화해, 공교육 정 상화, 검찰개혁과 같은 대의명분이 당장 눈앞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20대 들에게 와 닿을 리 없었다. 헮섢 맖슿펞 샎 펺뭚픦 ‘쭖���’핆킫 8 공정성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은 젠더 이슈와 결합하면서 확장, 증폭되었다. 젠더 갈등이야말로 20대 남성의 지지층

Deep p Wi Wide

문대학 나와 강남에 살면서 법이 바뀌기 전에 월세를 대폭 올리는 기득권일 뿐이 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 사이의 갈등을 직접 목격한 적 없는 이들에게는 검찰개 혁의 필요성보다, 조국 전 장관의 각종 의혹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모습을 놓고 봤을 때 과연 그가 개혁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것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 장 후보가 2일 오후 서 울 마포구 상암DMC 거 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 서 지지연설을 마친 대 학생을 끌어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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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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힒폏뽊읺퐎 핂뼞헣���읊 믇쫃힎 팘픊졂 짆앦 펔삲 선거 이후 20대 남성들이 왜 야당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물음이 쏟아지고 있 다. 그렇다면 반대로 묻자. 20대 남성들 이 현 정부 여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는 있었나. 민주세력, 개혁세력이기에 뽑아 야 한다는 구호는 더는 호소력을 갖지 못한다. 진영에 따른 ‘묻지마 투표’를 하 지 말자는 것, 이것은 현 여권이 과거 지 역주의를 비판할 때 주장한 메시지다. 정치란 결국,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고 거 기에 더해 좋은 공동체를 만들 사람을 선출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4년 전 대선 당시 유승민·심상정 후보 의 득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20대였다. 이후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의 부동층 비중은 다른 연령 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비록 이번 선 거에서 국민의힘이 20대 남성들의 압도 적 지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황교안· 나경원 시절 보수 유튜버와 태극기부대 에 휘둘렸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간다 면 다시 외면받을 것이다. 지금의 20대에게는 산업화·민주화보 다 IMF나 2000년대 신자유주의 물결이 더 가까운 역사다. 경쟁은 살아남기 위 한 수단일 뿐, 사실 이들은 불평등을 체 화한 세대로 보는 게 맞다. 태어난 집안, 지역에 따른 삶과 꿈의 격차가 어마어마 하게 크다. 이 세대가 하나의 의제로 뭉 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공통된 부분은 하나 있다. 남북단일팀 구성 문제부터 최근의 부동산 폭등과 LH 사태까지, 청년들의 요구는 다른 듯 해도 일관되었다. 우리 일상에 놓인 문 제를 잘 해결할 능력과 비전을 갖춘 세 력에 표를 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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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73%가 오세훈에 한표 文정권 초엔 87%였던 與 지지율 평창 단일팀 등 ‘공정’ 논란에 급락 與 젠더갈등 대응에 이탈 가속도 이수역 사건 여성혐오 범죄 규정 여성징병제 청원 무시 등에 분노 “교육 잘못 받아” 발언에도 반감 경쟁에 따른 불평등 체화한 세대 불공정 해결할 세력에 표를 줄 뿐

이탈을 가속화한 결정적인 원인이다. 20대 남성들의 불만은 단지 현 정부 들어 대폭 확대된 여성경찰 채용이나 성 인지 예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이른바 ‘곰탕집 성추행 사건’으로 대표되는 ‘성 인지감수성 판결’처럼 공정한 심판이 되 어야 할 정부가 일방적으로 여성의 편에 선다고 여기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 에 대한 20대 남성의 여론은 젠더 이슈에 정부 여당이 편향적으로 개입한다고 느 껴졌을 때 출렁였다. 여성가족부 장관이 ‘혜화역 시위’에 참석한 소감을 SNS에

남겼을 때나, 여권 정치인들이 ‘이수역 사 건’ 발생 초기에 사실관계도 제대로 따 져보지 않은 채 이를 여성혐오 범죄로 규 정했을 때가 그랬다. 정부 여당의 자세는 불에 기름을 끼 얹었다. 20대 남성들의 불만이 터져 나 올 때마다 무시하거나 나무라는 식으 로 대응했던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남 성들의 여성징병제 청원을 “재밌는 이 슈”(2017년 9월)로 일축한 것이나, “젠 더 갈등이 특별한 것 아니라고 생각한 다”(2019년 신년 기자회견)며 대수롭지

20대 남녀의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 (한국갤럽 정기조사) 20대 남자

(단위: %) 혜화역 시위

취임 직후

평창동계올림픽

94 87

80

84

61

64

박원순 사망

조국사태 총선 직후

이수역 사건

71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대 지지율 급락을 "보수 정부의 교육이 잘못돼서(설훈·위쪽)" "반공교육으 로 대북 적대의식을 심어줘서(홍익표)"라며 외부 탓 으로 돌려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한국일보·연합뉴스

도심 고밀개발 2차 후보 선정

33 31

51

47

31

37

35

18

무당층 비율

28 28

신년

66

52

49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잘하고 있다)

40 39

20대 여자

36 34

34 36

34 35

44

53

48

37

않게 치부했던 게 대표적이다. 20대 남성 지지율이 안 나오는 이유를 두고 “이명 박, 박근혜 때 교육을 잘못 받아서(설훈 의원)”, “반공교육으로 보수화되어서 (홍익표 의원)”라고 답한 여당 정치인들 의 발언들도 반감을 키웠다. 20샎펞멞 짊훊픦 폏뫟솒 ���펃솒 펔삲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박영선 후보는 청 년들이 “역사 경험치가 낮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건 어떻게 보면 반은 맞는 말이다. 정치는 연속적 이지만 세대에 따라 단절적이기도 하다. 586세대의 민주화운동은 자신들의 역 사일 뿐, 1993~2002년에 태어난 지금의 20대들에겐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룩한 영광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 한 추억도 없다. 현 여권이 성취했던 도 덕적 상징은 적어도 20대엔 ‘유통기한’이 지난 셈이다. 20대에게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업적을 감안해 줄 이유가 없다. 그래서 철저히 현재 모습들로 정치권을 판단한 다. 걸핏하면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지 는 건 이 때문이다. 정부 여당은 늘 검찰· 보수언론·재벌 대기업을 기득권으로 매 도하지만, 청년들 눈에는 그들 역시 명

이동수 | 청년정치크루 대표

2021년 4월언론학을 15일 목요일 대학에서 전공하고 정치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한 뒤 2016년 청년정책 싱크탱크 2017년 6월

2018년 2월

7월

11월

2019년 9월

2020년 4월

7월

‘청년정치크루’를 결성했다. 진보·보수에 구애받지 않고 취업준비생보호법, 채용사기 등 청년들의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왔으며, ‘진보도 싫고, 보수도 싫은데요’ ‘어른이 정치사’를 출간했다.

2021년 1월

미아^용두동 등 13곳 추가$ 면제 ‘당근’도 미아·용두동 등 13곳 추가…전매제한^실거주 전매제한·실거주 면제 ‘당근’도 추가 추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 강북^동대문구 1만3000가구 공급 오세훈發 후보 이탈 우려에 혜택 확대 국토부 “민간개발比 수익률 28%p↑” 자산가액 따라‘1+1 공급’도 허용 연내 지정완료 땐 우선규제 완화

●역세권(주거상업고밀지구)

동대문구

면적(ट)

노후도(%)

현 용도지역

공급(가구)

1. 미아역 동측

2만3,037

70

2종 일반주거

623

2. 미아역 서측

1만7,760

86

2종 일반주거

472

3. 미아사거리역 동측

3만9,498

84

2종 일반주거

1,082

4. 미아사거리역 북측

6,414

78

2종 일반주거

172

5. 삼양사거리역 인근

7,866

100

준주거

341

6. 수유역 남측1

1만1,458

86%

준주거

510

7. 수유역 남측2

7,212

85

준주거

311

11만1,949

76

2종, 3종 일반주거

3,200

8. 용두역, 청량리역 인근

●저층주거지(주택공급활성화지구)

강 북구

력개발 추진 대비 용적률이 평균 56%포 인트 높아진다. 공급 가구수도 도시규제 완화 및 기반시설 기부채납 완화(15% 이 내) 등을 통해 자력개발 대비 구역별로 평 균 약 251가구(34.0%) 증가한다. 우선분양가액은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으로 시세 대비 평균 66.3% 수준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토지주 수익률은 평균 28.2%포인트 향 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다양한 지원 방안 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공급을 받는 기 존 토지주에 대해 등기 후 전매를 제한 하지 않고, 실거주 의무도 부과하지 않 을 방침이다. 또한 토지주의 선호에 따 라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도 공 급한다. 종전 자산의 규모가 큰 경우에 는 자산가액 또는 종전 주택의 주거 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선도사업 후보지

강 북구

30

정부가 ‘2·4 주택 공급대책’에 포함된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보지로 서울 강북구와 동대문구의 13곳을 추 가로 선정했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1차 후보지(21곳)에 이어 후보지가 총 34곳 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당근책’도 추가로 공 개했다. 주택을 우선 공급 받는 토지주 는 등기 후 전매 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면제된다. 종전 자산 가액이 높을 경우 에는 ‘1+1 주택 공급’도 허용된다. 오세 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사업 후보지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강북구와 동대문구에서 총 13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2차 후 보지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강북 구 11곳(역세권 7곳·저층주거지 4곳), 동 대문구 2곳(역세권 1·저층주거지 1곳)이 다. 미아역세권과 용두동 역세권, 수유 동 저층주거지 등이 포함됐다. 공급 물 량은 약 1만3,000가구다. 이 지역들은 양호한 입지에도 저밀개발로 역세권 기 능이 미약하고,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노 후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가 2차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 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용도지역 상향 등 도시계획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기존 자

9. 구 수유12구역 10.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 11. 구 미아16구역 12. 삼양역 북측

도봉 강북 은평

노원

Զ ԳԴ Й ԲԯԮ Ա ԰Է И

성북 마포

서대문

종로

중랑 동Ե 대문 К

2차 선도 후보지 사업효과(용적률 역세권 외 구역은 306%) ●자료 국토교통부

면적(ट)

노후도(%)

현 용도지역

공급(가구)

10만1,048

72

2종, 3종 일반주거

2,696

3만6,313

83

2종 일반주거

922

2만520

88

2종, 3종 일반주거

544

가구수

2만1,019

89

2종, 3종 일반주거

588

우선분양액/시세

77.1%

66.3%

10.8%p 감소

수익률

36.2%

64.4%

28.2%p 증가

동대문구 13.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5만3,275

용면적의 범위에서 ‘1+1(60㎡ 이하) 주택 공급’도 허용한다. 정부는 이 같은 혜택이 주민 동의율 을 높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김영한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달 말부터 2차 주민 설명회를 진행해 구체적인 세부 계 획을 설명하면 예정지구 지정까지 동의

86

2종, 3종 일반주거

1,390

율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자체 등과 협의해 오는 7월까지 세부 사업계 획안을 수립한 후 토지 등 소유자 동의 (10%)를 거쳐 예정지구 지정을 추진한 다. 예정지구로 지정되고 1년 내에 토지 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 지구지정

현행

용적률

141% 용 산 445

성 동 도심 공공주택

민간 재개발

복합사업

광진 기존사업

대비 증감

297%

353%

56%p 상향

738

989

34.0% 증가

확정·고시가 이뤄져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부는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해 안에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토지주에 게 최고 수익률(민간 재개발 대비 30% 포인트 증가)을 보장하고 도시·건축규 제 완화 등도 우선 처리해줄 계획이다.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선 예정지구 지 정 시 이상 거래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국세청에 통보하거나 경찰청에 수사 의 뢰도 할 방침이다. 공급 대책 때 발표한 대로 올해 2월 5일 이후 해당 지역 내 주 택을 매수한 경우에는 현금청산 대상이 다. 김지섭 기자


A20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

사랑, 희생 그리고 춤 ‘마오의 마지막 댄서’ 주인공 리 쿤신 청각장애인 딸 소피의 감동 스토리 소피 리(Sophie Li)는 음악과 함께 숭고한 아름다움의 예술이 가득한 가 정 속에서 자라났다. 음악은 그녀의 부 모인 리 쿤신(Li Cunxin)과 메리 맥켄 드리(Mary McKendry)의 삶의 일부 였고 소피의 삶 속에도 자연스럽게 스 며들었다. 하지만 운명은 전혀 다른 방 향으로 흘러갔다. 아버지 리 쿤신은 영화 ‘마오의 라스 트 댄서(Mao’s Last Dancer)’의 실제 주인공으로 현재 호주 퀸즐랜드 발데 단(Queensland Ballet)의 예술 감독 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 메리 맥켄 드리도 유명 발레리나였고 부모는 미 국 휴스턴 발레단(Houston Ballet)의 남녀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고 결혼했 다. 리-맥켄드리 가족은 미국에서 활동 을 하다가 호주로 이민을 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 무용수 부부 의 딸 소피는 “부모가 보여준 발레 공 연은 위대한 작곡자들이 작곡한 음악 위에 초월적인 육체적 표현이었다. 나 의 삶에서 예술은 유산과도 같았다”라 고 설명했다. 중국의 가난한 시골 소년에서 세계적 인 발레리노로 성공한 리 쿤신의 스토 리는 그의 자서전 <마오의 라스트 댄서> 와 영화 및 많은 공연을 통해 세계적으 로 감동을 선사했다. 리-메리 커플은 1987년 휴스턴에서 결혼했고 2년 후 소피가 태어났다. 메 리는 “그 어떤 예술보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을 만났다고 느꼈다”라 고 출산 후 처음 소피를 안아봤을 당시 를 회고했다. 하지만 소피가 17개월되면서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음악이 멈춰버렸다. 시 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했을 때 공원에서 선 물받은 빨간 풍선이 엄청난 폭음과 함 께 터져버려 모두가 놀란 상황 속에서 소피는 미동조차 없었다.

미국 휴스턴 발레단의 남녀 수석 무용수로 활동했던 당시

발레를 포기했던 어머니 메리도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세계 화제 모은 발레 무용수 커플 호주 이민 리 쿤신 퀸즐랜드발레단 음악감독 활동 발레 포기했던 어머니 메리도 공연 준비 리 쿤신은 “반응이 없는 사람은 소피 뿐이었다. 소피의 무반응에 마치 심장 이 떨어져 나가는 듯 했다”고 말했다. 휴스턴으로 돌아온 뒤 소피는 심각 한 청각장애라는 진단을 받았다. 부모

는 치료법이 없다는 진단을 믿으려하 지 않았다. 중국 최고의 침술사에게 도 움을 청하기 위해 중국으로 소피를 데 려가기도 했지만 소용없었다. 리와 메리는 수화를 가르치기보다는

보청기를 맞추라는 의학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첫 마디 말을 뱉을 수 있도록 교육에 전념하기로 했다. 수화 를 먼저 가르치면 말을 아예 하지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딸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메리 는 발레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전세계 에서 공연 초청 러브콜이 왔지만 포기 했다. 소피는 4살 때 달팽이관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4년동안 제대로 듣지 못했다. 이상한 소리들로 고통이 시작됐을 뿐 이었다. 소피는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속적 인 언어치료와 훈련을 통해 소리에 익 숙해져 갔다. 자라면서 엄마와는 애증 의 관계였다. 과정이 너무 힘들었고 친 구들의 관계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 다. 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부모의 끝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금 의 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번째 달팽이관 이식 수술로 언어능 력이 많이 향상되었고, 공부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좋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 업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학창시절보다 더 끔 찍했다. 첫 취업 면접은 청각 장애인이 라고 거절당했고 첫 직장은 장애인 시 설이 따로 없다보니 바쁜 사무실에서 언제나 동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 람이 되어갔다. 잘 안들리기도 했고 제

청각장애인 딸 소피의 이야기가 감동을 전 하고 있다

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발 생했다. 사회적 도태는 우울증으로 돌 아왔다. 2012년 7월 리 쿤신은 퀸즐랜드 발 레단의 예술감독이 됐고 브리즈번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소피와 남동생 톰은 멜번에 머물렀다. 소피에게 처음으로 부모 손을 떠나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하 는 시기가 찾아왔다. 여전히 상실감과 싸우고 있을 때 청 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자선 단체인 ‘Hear For You’에서 일을 하기 시작 하면서 그녀의 삶이 변화됐다. 그는 수 화를 배우기 시작했고 억지로 들으려

고 노력하지 않아도 대화할 수 있었고 전혀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을 돕 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수화가 편해지고 청각장애인들과 지 내는 시간이 좋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 과 말로 대화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가족간의 갈등도 많았다. “딸이 말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발 레의 삶을 포기했는데 수화를 시작하 면서 말을 하지 않으려는 딸이 원망스 럽기도 했다”고 메리는 회고했다. 가족들은 갈등과 원망을 키워나가기 보다 서로를 이해하기는 방향으로 노 력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수화를 배웠 고 소피는 조금씩이라도 말로 대화해 나가려 했다. 메리는 잊고 지냈던 발레의 추억을 다시 꺼냈다. 2013년부터 퀸즐랜드 발 레단의 교사이자 코치로 일을 시작했 다. 딸에게 말을 가르치기 위해 무대 를 떠난지 29년이 지난 지금 퀸즐랜드 발레단 공연 무대에도 설 예정이며, 자 서전 ‘메리의 마지막 춤 (Mary’s Last Dance)’을 출간했다. 소피는 현재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 가이드 ‘The Urban List’에서 프로젝 트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나의 삶의 여행은 때때로 힘들었지 만 가족의 사랑이 서로 성장해 나가며 이 모든 변화를 만들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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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2021년도 지난해에 이어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박기현, 장정윤, 정예지, 양오승 (가나다 순), 그리고 단편 테레사 리, 동화 이마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단편 및 동화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레든 하트(1)

섬입니다. 파인추리 가지는 거친 해풍에 꺾 이지 않으려고 몸부림칩니다. 허물어져 버린 지붕, 벽만 덩그러니 남은 옛 감옥은 무너진 신 전 같습니다. 옛 감옥의 돌담 틈새를 빠져나온 바람이 제 모자를 날려버리는군요. 허공을 따 라가는 저의 긴 시선에 한 마리 새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이상하지요? 새는 피를 흘리고 있 습니다. 날개를 부자연스럽게 저으며 날아간 새는 ‘화이트제비 갈매기’일까요. 그 새는 파 인추리 밑둥치에다 알을 낳는다죠. 가녀린 날 개로 거친 해풍과 싸우며 새끼를 부화하는 새 를 상상을 하는데, 너의 심장에다 내 둥지를 틀 고 싶어라, 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렸습니다. 왜……? 선생님! 제 남자가 모자를 잡으려고 달려갑니다. 그 때 물거품 같은 하얀 물체가 햇살을 건드리며 휘우웅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고 말았 습니다. 그건 하얀 골프 볼이었고, 제 눈알을 맞 히고야 말 것 같은 상상에 저는 주춤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해변을 면해 넓게 펼쳐진 골프장 에서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아무것도 알 지 못한다는 듯, 사람들이 무심하게 볼을 날립 니다. 역사의 베일에 숨은 눈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은 바닷가의 골프장에서 얼마나 평온하 고 아늑한 휴식을 즐기고 있는지요! 우리, 제 남자와 저는 달려갑니다. 묘지의 출입문에는 가이드가 서 있습니다. 일행을 모 두 들여보내고 뒤늦은 우리를 기다리는 그는 ‘ 문을 꼭 닫아주세요’ 라는 팻말을 붙잡고 있습 니다. 목책으로 둘러쳐진 바닷가의 묘지에 발 을 들여놓으면서 다섯 개의 손가락이 잘린 가 이드의 오른손을 보고 말았습니다. 살짝 예순 을 넘겼을 것 같은 가이드의 동공은 청회색입 니다. 손가락 정도 잘린 것은 인생에 큰 문제 가 아니란 표정으로 우직하게 웃고 있네요. 그 때부터 저는 그의 얼굴 대신 손을 쳐다보게 됩 니다. 절망의 땅에서, 잔혹하게 살다간 조상의 운명을 자랑스럽고 너그럽게 어루만지고 있는 그의 손을 말입니다. 선고된 숙명을 너끈히 사 랑해내는 자의 엄숙하고도 쓸쓸한 그의 표정 에 저는 함몰되고 말았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역사의 내용에 저절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 습니다. 제 남자가 저의 손을 꼭 잡습니다. 하지만 그의 한 손은 바지주머니에서 끊임없이 무엇인 가를 만지작거립니다. 그 속에 무슨 보물이 있 다기보다는 어떤 시간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덤사이를 걸으며 제 남자 와 저는 곧 숙연해졌고, 뜨겁고 축축해진 손을 놓았습니다. 제 남자의 한 손은 여전히 바지주 머니에 갇혀 있습니다. “이건 교수형을 당해 돌아가신 제 증조할아 버지의 묘비입니다.” 가이드가 자갈돌 같은 몽땅한 손으로 비문 이 지워져버린 머릿돌 하나를 가리킵니다. 그 것은 해변이나 산기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흔한 돌덩이입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비문 은 지워진 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새겨지지 않 았다고 하네요. 그 때 제 남자가 부스럭거리며 바지주머니에서 시간의 비밀을 꺼냈습니다. 체 인 줄에 동전 같은 둥근 것이 매달려있네요. 그 가 두 손으로 신들에게 바치는 최상의 제물인 양, 경건하게 그것을 높이 받쳐 들었고, 저를 제외한 23명의 일행이 그를 향해 우우 모였습 니다. “러브 토큰이군요.” 가이드가 손을 내밀며 말합니다. “주인이 누구였죠?” “제 증조할아버지였죠. 쌍둥이 토큰의 다른 한 개는 부자간이었던 고조할아버지께서 목에 걸고 첫 ‘죄수단’에 몸을 실었거든요.”

제 남자가 러브 토큰을 가이드의 손바닥에 넘겨주며 처연한 표정을 짓습니다. 토큰에 눈 을 박고서 가이드가 설명합니다. “이건 영국에서 ‘뉴사우스웰즈 죄수식민지’ 로 선단이 출발하기 전에 죄수와 가족들 간에 나누었던 기념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구의 반대편으로 보내면서 살아서 돌아오길 기원했던 일종의 수호부 같은 것이었죠. 레든 하트(leaden hearts)라고도 불렀던 것은 납빛 의 심장을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이식한 것 과 같은 의미였을 겁니다. 대체로 러브 코인의 표면에는 애정의 메시지나 글이 조각되어 있었 고, 그 중에는 날개 돋친 화살이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름을 관통하는 조각도 있었습니다. 그밖에……,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 지…….’ 같은 문구가 가장 많았죠. 쌍둥이를 만들어 한 개씩 소유하기도 했고요.” 일행의 손과 손을 오가며 돌려보고 있는 러 브 토큰이 저에겐 마치 만져서는 안 될 금단처 럼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을 비비꼬다 해찰하는 눈길을 던져 파도 넘어 풍경을 바라 봅니다. 꼭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홍토(紅 土)의 필립아일랜드에 대해서는 이곳으로 오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굶 주림과 노동 그리고 매질을 견디다 못한 죄수 들이 작은 섬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깊고 강악 한 물살에 번번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해풍과 태양은 냄비속의 스튜처럼 제 그림 자의 반쪽을 끓여 묘지위에 쏟아 부으려고 합 니다. 죽은 자들의 강렬한 기운까지 가세하자 제 그림자가 묘지 깊숙이 녹아들어가 버릴 것 같습니다. 저는 휘청거리다 그만 이름 없는 묘 비에 머리를 부딪치며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제 남자는 바지주머니에 러브 토큰을 집어넣 느라 제가 넘어진 것을 보지 못합니다. 삼삼오 오 흩어져 묘비를 관찰하며 작은 소리로 비명 을 읽기도 하고, 호기심 가득한 대화를 나누는 일행들은 제가 자빠져 있는 것을 보고도 보이 지 않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 순간 제 자신 이 너무나 초라해져서 눈물이 흘렀고, 그런 꼴 을 보이지 않으려고 편편한 묘지 위에 엎드렸 습니다. 제 남자가 제 등을 꾹 찔렀습니다. 얼룩진 표 정을 숨기려고 저는 잔디를 잡아 뜯으며 일어 납니다. 거칠어진 해풍을 의식한 저는 모자를 벗어 겨드랑이에 끼웠습니다. 그리고 전화기 를 꺼내 필립아일랜드를 몇 컷 찍으려는데 벨 이 울었습니다. 평소보다 몇 백 배 놀랄 수밖에 없었죠. 전화가 되지 않는 곳이라고 믿고 있었 는데 벨이 울었으니까요. 어쩌면 저는 고의로 와이파이 카드를 구입하지 않았는지도 모릅니 다. 와아파이가 없어도 수신만은 가능하단 것 도 모르고 정신을 꾹 꺼놓고 있었으니까요. 아 니 잊고 싶었다는 말이 더 정확합니다. 저는 제 남자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다 소유한 것 같았거든요. “메어리! 킁킁이가 먹지도 않고 잠도 안자.” 애완동물 돌봄이 캐롤이었습니다. “그럴 리가.” “지금 돌아오면 안 될까?” 제 정신이 불타 버릴 것 같아 모자를 들고 세차게 부채질을 합 니다. “겨우 하루가 지났어, 캐롤.” “킁킁이가 밤새도록 하울링 목청으로 통곡 해……. 꼭 왔으면 좋겠어.” 애써 담담하게 전 화를 받으려고 하지만, 피가 거꾸로 몰려 얼굴 이 토마토처럼 달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갈 수가…….” “킁킁이가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 “이곳에 나 혼자 온 것 아니거든.”

“킁킁이는 오직 너를 기다려.” “캐롤, 내말 들려? 정말 특별한 여행이란 것 알지?” 저는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전화기를 든 제 손이 후들후들 떨렸고요. 세수 를 한 것처럼 얼굴과 손바닥에서도 땀이 흐릅 니다. 결국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나쁜 놈들! 킁킁이를 얼마나 괴롭혔으 면…….” 저는 전화기가 떨어진 것도 모르고 중얼거립니다. “돌아가야겠지?” 그새 전화기를 주워 들고 서서 결연한 표정 으로 묻는 제 남자에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저먼 셰퍼드와 잉글리쉬 불독이 리트리버인 킁킁이를 괴롭히고 있는 장면이 어 른거려 숨이 막힙니다. 제 남자가 손을 단단히 잡아줍니다. 그때까지도 제가 심하게 손을 떨 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 남자도 캐롤의 전화 내용을 믿지 않습니 다. 그가 킁킁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 는 두 딸을 가진 한 번 갔다 온 남자이고, 한 달 후면 서른입니다. 이미 마흔을 넘긴 저는 주말 이면 그와 그의 두 딸 그리고 킁킁이와 바닷가 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로 그와 저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두 딸은 킁킁이와 늑골무 늬 모래사장을 녹초가 될 때까지 뛰어 다녔습 니다. 킁킁이는 낯가림이 없고 온순하며 붙임 성이 좋은 암캐입니다. 제 남자는 검은 머리칼과 갈색 동공의 백 인이죠. 서양인의 평균 키와 중간 체격, 어둡지 도 밝지도 않은 표정, 약간 노동자 분위기를 풍 기며 구조대원 잡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DNA에 사형수의 염색체가 잠재되어 있으리라 곤 누구도 믿지 않을 겁니다. 킁킁이를 맡기려고 면접을 갔을 때 거칠어 보이던 두 마리의 수캐를 무심하게 지나친 제 게 잘못이 있습니다. 제 머릿속엔 오로지 제 남 자와 함께 떠나는 일만 꽂혀 있었겠지요. 걱정 이 되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저 자신 을 속였고, 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두 녀석이 교대로 킁킁이의 등에 올라타는 광경을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말입니다. 만족스럽 다, 라고 마치 제 고객에게 하듯 말을 뱉었으니 까요. 제 남자에게 정신이 홀려서 스스로 최면 을 걸었던 자신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괜찮을 거야. 아니, 괜찮지 않을 수도 있 어.” 저는 손을 심하게 떨며 중얼거립니다. 뭔가 일이 잘못되어 간다는 두려움이 점점 고조됩니 다. 자신을 달래며 불길한 끈을 잘라보려고 정 신의 날을 세워보지만 마음의 문자는 돌아가야 한다고 읽힙니다. 이곳에 온 일을 처음으로 크 게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곳까지 어 렵게 왔던 여정이 빛이나 소리처럼 보이고 들 리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통관검색대에서 와인 두 병을 빼앗기기 전까진 분명 순조로운 여행의 시작이 었습니다. 이른 새벽, 대문 앞에 서서 기차역으 로 갈 택시를 기다리면서 올려다 본 하늘엔 별 이 반짝이고 있었고, 그 별들이 제 운명의 길을 안내하고 있는 것 같았거든요. 여느 날과 다르 게 별이 유별나게 영롱했으니까요. 덩치 큰 승 합 택시를 보는 순간 반가움을 참지 못하고, 시 작이 좋다고 택시기사에게 하지 않아도 될 말 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서였을까요? 기사는 응 대를 하지 않더군요. 세관공무원이 와인을 커다란 통에 던져 넣 는데 제 몸 안에서 무엇이 스르륵 빠져 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와인 두 병 정도는 들 고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한 사람이 저였는지 제 남자였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댄 머피에 갔을 때 ‘19인 범죄자’ 라벨

당신의 시야에서 살다 박기현

마트를 나온 나는 당신의 시야에서 걷네 기지바지에 마른 발목이 그림자를 지우고 밤이 소금처럼 돋아 눈이 시리지만 풍경속에 발을 맡기는 법을 알아 하현달에 보폭을 맞추면 바람이 등을 밀어주지 계절이 없는 골드코스트는 신발만 늙어 낡은 걸음을 옮기네 마크다운 1달러 빵을 쥐고 하루살이의 마지막 한 시간을 지나는 중 혼자 간 적은 있어도 저 홀로 걷던 일은 없는 길 나는 존 나는 리차드 나는 재임스 나는 이 세상 모든 사내의 이름 어쩌면 당신은 바람이 깍아 놓은 나의 어깨 너머 익숙한 생의 얼굴을 보기도 하겠네 그러므로 생은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맞추어 가는 것 당신의 다리가 당신의 바지에 맞추어 질 때 마침내 가슴에 차오르는 노을을 품을 수 있겠네 밤을 걷던 계절이 오긋하게 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하겠네 단 하루를 더 얻기 위해 바람의 거리에 닿으면 강력분이 이스트로 부풀던 시간을 두고 엄마의 골반같은 방에 앉아 예수의 떡을 먹겠네 그렇게 당신의 시야에서 나는 잠시 살았을 뿐 우리는 누군가의 시야에서 살고 있네

박기현 시인

이 붙어있는 와인을 발견한 사람은 제 남자였습 니다. 와인은 마치 진열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호들갑스럽게 발견되었죠. 제 혀가 평소 즐겨 마시는 와인이란 신호를 제 손가락에 게 전달한 걸까요? 어두운 포도알과 두꺼운 껍 질 그리고 씨가 많은 포도로 만든 카버네 소비 뇽 두 병을 제 손가락이 알아서 집더군요. 호주 정착 초기 영국에서 건너온 범죄자들의 얼굴이 붙은 라벨의 와인을 잡는 순간, 공연히 흥분이 되더라고요. 그때 제 마음속에서 19인 가운데서 노폭섬에서 수인 생활을 한 얼굴을 꼭 찾아내고 말겠다는 각오가 일어섰고요. 섬에 도착해서 와 인부터 한 잔 마시게 되면 섬에 가게 되는 진정 한 이유가 숨을 쉬며 맨몸을 보여줄 것 같았거든 요. 제 생애 처음으로 뭔가 위대한 것에 생각이 미치게 된 순간이었다고 고백하고 싶어요. 언젠가 콜린 맥컬로우 소설 『모건의 길』을 흥미진지하게 읽었죠. 모건이란 사내의 파란만 장한 인생역전 스토리말입니다. 그가 어찌어찌 해서 최초 죄수선단에 몸을 싣는 운명이 되었 고, 뉴사우스웰즈 죄수식민지에 도착하자마자

곧 새로운 유배지 노폭섬으로 가게 되죠. 뉴사 우스웰즈 식민지의 골치 아픈 범죄자들을 골라 유배한 노폭섬은, 몇 천 년 전 폴리네시아족이 인간이 살 땅이 아니어서 떠나간 곳이기도 하다 네요. 식물들만 하늘을 찌를 듯 뿌리를 박고 번 성한 곳인데, 인간은 뿌리로 영양을 빨아들이며 살 수는 없죠. (계속) *창고형 주류 판매점.

테리사 리 소설가

15회 재외동포 문학상 소설대상, 11회 민초문학상 대상 수상소설집 <비단뱀 쿠니야의 비밀> <어제 오늘 내일>


LIFE

| HANHO KOREAN DAILY

B23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문화

2021년 4월 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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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서 이야기하듯$ TV 토크쇼가 달라졌다 tvN ‘유퀴즈’ SBS ‘꼬꼬무’ 등 탈권위 방식 유행 시청자들이 즐겨 찾는 ‘이야기 맛집’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엔 두 가지가 없다. 연예인이 떼로 나와 술집 모임에서나 할 법한 선 정적인 얘기를 늘어놓지 않고, 전문가가 설교하지 않는다. 집단 혹은 강연 방식에 치우쳤던 TV 토크쇼가 확 달라지고 있다. 보통 사 람의 특별한 삶과 역사를 주제로, 코로 나19로 2~3명이 소규모로 만나 이야기 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탈바꿈한 게 특 징이다. 울퉁불퉁한 삶과 역사의 일면을 ①옛 날 얘기하듯 ②위계 없이 나누는 21세기 ‘사랑방 이야기’ 콘셉트로의 변화다. 이 형식은 2000년대 ‘강심장’ ‘해피투게더’ 등 연예인 집단 토크쇼 전성시대를 거쳐 2010년대 중후반 ‘어쩌다 어른’ ‘차이나 는 클라스’ 등 전문가 강연 열풍을 지나 새 유행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선정적 주제나 전문가 설교 없이 옛날 얘기하듯 2~3명이 대화 코로나 시대 스토리텔링 방식 선호 수평 소통 원하는 MZ세대도 공감

짦잞옪 묺헒솧���엊 슱쁢 12·12칺��� “정 병장은 후임병과 함께 초소를 지 키고 있었어. 새벽 1시 30분쯤 됐을까”. 방송인 장도연은 최근 전파를 탄 ‘꼬꼬 무’ 시즌2 1회에서 12·12사태를 사랑방 에서 옛날 얘기하듯 꺼낸다. ‘꼬꼬무’는 역사 교과서에서 봤을 법한 굵직한 현대 사의 사건을 세 이야기꾼(감독 장항준

방송인 장도연 장성규)이 구전동화처럼 전하며 마주 앉아 주고받는 이야기의 소 중함을 일깨운다. 쉬쉬했던 ‘그날’의 얘기는 모두 반말로 이뤄지며 빗장을 연다. 특별히 만들어진 세트도 없다. 카페 등 일상의 공간에서 세 이야기꾼은 각기 다른 1명의 청중에 게만 집중, 눈을 맞추며 저마다의 기억을 꺼낸다. 유재석과 조세호가 작은 접이식 의자에 쭈그리듯 앉아 단 한 명의 일반인 손님과 마주하는 ‘유퀴즈’도 비슷하다. 옛 토크쇼의 이야기 전달 방식이 수직 적이었다면, ‘꼬꼬무’와 ‘유퀴즈’는 수평 적이다. 따로 이야기한 뒤 공평하게 편 집(‘꼬꼬무’)하고, 회마다 세 일반인을 차례로 주인공(‘유퀴즈’)으로 소개하면 서 이야기의 권력화를 경계한다. 특정인 에 집중된 발언권의 권력화에 싫증을 느 껴 ‘클럽하우스’를 떠나는 사용자들과 달리 ‘사랑방 토크쇼’에 시청자들이 몰 리는 배경이다. ‘상명하복’이 아닌 자유 롭고 수평적인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재석이 최연소 체스 국가대표 김유빈(가운데)씨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tvN 제공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의 문화적 특성과 맥을 같이 해 거부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박진규 작가는 “사 랑방 소모임 이야기 방식은 MZ세대에 겐 레트로(복고풍)적 새로운 재미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옪 폂 짦핟푷” 뽠팒힒 뫎킺 이렇게 주 시청층, 즉 MZ세대의 문화 적 배경이 달라지다 보니 연예인의 떼 토 크에 예전처럼 사람이 몰리지 않는다. 연 예인 집단 토크 간판 프로그램인 ‘라디오 스타’는 지난달 31일 시청률 4.6%(닐슨 코리아)를 기록했다. 같은 주 ‘유퀴즈’ ‘꼬 꼬무’보다 낮은 수치다. 김교석 방송평

론가는 “재미 요소가 다양해진 요즘엔 웃음을 위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만으 론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트 로트 열풍의 반작용으로 오히려 지적인 교양성 콘텐츠에 대한 갈증이 커지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란 질문 을 던지는 스토리텔링형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탈권위적인 스토리텔링형 토크쇼는 요즘 방송가에서 잇따라 제작되고 있다. MBC는 시청자가 보내온 괴담을 여러 MC들이 나눠 읽는 콘셉트의 예능 ‘심야 괴담회’를 지난달 처음 내놨고, KBS 케 이블채널 Joy는 시청자가 이별의 사연 이 담긴 물건을 가져와 사연을 털어놓는

방송인 장성규(왼쪽)가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에서 그룹 엑소 멤버 카이에게 12·12사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SBS 제공

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을까.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코로 나19로 비대면 생활이 1년 넘게 지속하 면서 고립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픈 욕망의 반영” 이라며 “대신 시각적인 피로를 주지 않 는 듣는 스토리텔링 방식에 호감을 보이 는 것”이라고 말했다. ‘꼬꼬무’의 유혜승 PD는 “사람은 경험하면서 성장하는데 코로나19로 경험에 제약이 많아졌다”며 “스토리텔링형 콘텐츠를 통해 ‘내가 몰 랐던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간접경험으 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어하는 것 같 다”고 의견을 냈다. 양승준 기자

‘실연박물관’을 내달 선보인다. TV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등 일상에 서도 이야기 사랑방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부동산을 비롯해 음악, 미술 을 주제로 한 클럽하우스 모임에 참여 한 신기준(20)씨는 “잡다한 지식을 배우 고,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며 교류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옪빦많 챊팥픎 몋픦 뫃짿 긴 이야기에 대한 피로로 블로그에서 페이스북을 거쳐 사진 한 장으로 소통 하는 인스타그램으로 매체 환경이 변한 지 오래인데, 갑자기 왜 ‘이야기 사랑방’

신현주 인턴기자

여러 세계 공존하는 판을 짜는 연출가, 임지민 “각각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방법은 각자가 열심히 사는 것이다.” 국립극단 이 16일부터 선보이는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이하 자이툰 파스타)’의 임지민 연출이 요즘 “꽂혀” 있는 말이다. 박상영 작가의 동 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공연은 성소 수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임 연 출은 어떠한 정치적 혹은 사회적 프레 임을 덧입히려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름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묻는다. “타인이 타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 가 있기 때문에 역으로 각자의 삶에 충 실할 때 비로소 타인의 삶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연습이 없는 일 요일 저녁에 임 연출을 만났다. 그는 2014년 연극 ‘타이니슈퍼맨션’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고 한국문화예술위 원회가 선정한 ‘젊은 예술가 20인’에 선

이단비의 비의 의

정됐다. 2019년에는 서울 연극제에서 ‘집에 사는 몬스터’로 대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신예연출가로 주목 받았다. 연극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고등학 교 시절 일찌감치 방송드라마 공모전 에서 대상을 받은 화려한 전력이 드러 났다. “수상작을 방송제에서 발표하게 되면서 그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 달할 수 있는 방법을 처음으로 고민했 어요. 자연스레 연출이라는 것에 관심 을 갖게 되었죠.” 이후 연극이 아닌 인 류학을 전공했지만 “문화의 상대성을 배우며 각자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는 제 연출 작업의 핵심을 이루는 생각 과 만나게 됐다”고 회고했다. ‘오페라

의 유령’과 ‘캣츠’를 보고 공연 장르에 확신을 갖게 된 그는 포털 검색창에 ‘연 출’이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문화예술 원(SSOPA)이 운명처럼 첫 번째 창에 떴고, 대구에서 학교를 다니던 그는 교 환학생을 핑계로 무작정 서울로 올라 와 이를 인연으로 현재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그가 활동하는 근간은 ‘라마플레 이’라는 일인극단이다. 별명이었던 ‘라 마’와 공연을 총칭하는 ‘플레이’를 합 한 이름은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사 업자명이 필요해서 만들었다. 그러나 이는 그의 연출 철학과도 맞닿아 있 다. “초원 위를 전진하는 라마의 모습 을 상상하며, 마찬가지로 어떤 목적지 를 예정하지 않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 으로 나아가보자 싶었어요.” 일인극단 을 꾸리게 된 이유도, “나라는 사람은 계속해서 변화하는데, 하나의 약속 안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임 지민 연출가.

에서 같은 팀원들과 작업하는 것이 과 연 효과적일지 의문이 들었어요. 새로 운 주제를 만날 때마다 그에 맞는 사 람들과 그 때 필요한 감각과 열정으로 작품에 집중하기를 원해요.” 그는 웃 으며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람둥이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인지 임 연출의 무대는 신선 함과 의외성으로 가득하다. 2016년 서 울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개최된 ‘댄 스 엘라지(DANSEÉLARGIE)’라는 무용 경연대회에서 그는 ‘볼 얼라이브 (Ball Alive)’로 무대에 살아있는 닭 을 등장시켰다. 축구 경기를 모티브로, 축구공 대신 닭과 교감해 하모니를 이 루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예정되지 않은 재미난 춤 공연을 만들어냈다. 작 년에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조안나 프 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관람객들 은 극장이 아닌 일상의 공간을 거닐며, 이를테면 갑자기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나타나는 것처럼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체험했다. 임 연출은 무대를 구성하는데 있어 서 “여러 세계가 들어올 수 있는 판을 짜고 싶다”고 강조했다. 단면이 아닌

‘다면’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공연을 앞두고 있는 ‘자이툰 파스타’의 경우, 무대와 객석이 공존하는 구조를 만들 었다. 관객들은 360도 회전 가능한 의 자에 앉아 공연을 관람한다. 그는 “작 품에 나오는 인물들이 아주 잠시라도 관객을 스쳐가는 순간에 저 사람의 삶 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 다”고 말했다. 보통 주인공에게 시선 을 집중시키는 것과는 달리, 조금 다른 방향성을 찾아본 것이다. “원작에서 다름이 아닌 각자의 존귀함을 보게 됐 어요. 그래서 한 명의 특별한 인물이 아 닌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인물을 그 리고 싶었고,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 앴어요.” 그는 덧붙여 말했다. “코로나 시대라 더 필요한 무대 같아요. 공연의 현장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계속해서 찾고 싶어요.”

행복 방정식^HAPPY$ 英 작가들의 코로나 시대 위로법

객원기자

주말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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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길릭^마이클 딘 내한 전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기, 위로를 건네는 영국 작가들의 전시가 국내에서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 최고 권위 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 최종 후보로 선 정됐던 인물들의 전시로, 두 작가 모두 2 주간의 자가격리를 마다하지 않고 한국 을 찾는 열정을 보였다. 2 월 2 5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에 서 막을 연 설치 미술 작가 리암 길릭 (Liam Gillick)의 ‘워크 라이프 이펙트’ 전시가 그중 하나다. 공간 자체가 뿜어 내는 매력이 크다. 그중 네온 사인으로 만든 ‘행복 방정 식’은 눈길을 오래 잡아 끌만하다. 작 가는 2014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에서 출판한 학술논문에서 제시 한 행복을 계산하는 공식을 토대로 이 를 만들었다. 행복 방정식을 안다고 행 복해질 순 없지만,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이클 딘의 ‘삭제의 정 원’ 전시 전경. 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

설치 미술 작가 리암 길 릭의 ‘행복 방정식’.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한 발짝 행복에 다가간 듯한 느낌이 들 기도 한다. 리암 길릭은 1일 기자간담회 에서 “계산식이 있다고 이걸 통해 행복 을 찾을 수도, 찾을 필요도 없다. 단지 설치 작품을 통해 다른 사유를 유도하 고 싶었다”고 말했다. 기존 전시장에선 하기 힘든 경험도 할 수 있다. 예컨대 가벽이 제거된 형태의 구 조물 너머로 다채로운 색깔로 구성된 알루미늄 설치 작품이 보이는데, 구조물

을 넘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건 관람객 의 몫이다. 천장에 달린 스노 머신이 검 은색 가루를 흩뿌리는 가운데, 다가가 면 자동으로 연주되는 피아노도 감상 할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번 전 시는 아시아권 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열 리는 리암 길릭의 대규모 개인전”이라며 “지난 30년간 그가 발전시켜온 주요 주 제들을 한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 전시는 6월 27일까지다.

또 다른 영국 작가 마이클 딘(Michael Dean)이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선보였 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소재 바라캇 컨 템포러리에서 ‘삭제의 정원’이란 제목 으로 진행되고 있다. 콘크리트 덩어리 들 등이 널브러진 바닥을 마주하게 되 는 초입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이 내 적응하게 된다. 2층에서 바라본 그 의 조각은 ‘HAPPY’, ‘BROKE’ 등과 같은 단어를 구성하며 그 의미를 곱씹

게 한다. 조각이 주를 이루지만, 2층에선 작가 가 직접 캔버스에 입맞춤해 완성시킨 드 로잉 작품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자가격 리 기간 중 친밀감을 나누고픈 생각에 키스 자국으로 모래시계 형상을 담은 연작을 탄생시켰다. 올리브유와 립스틱 을 바른 입술로 키스 마크를 찍고, 그 위 에 시멘트 가루를 뿌렸다. 전시는 5월 30일까지다. 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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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4

LIFE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구석구석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완벽 제구”$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 6.2이닝 6 . 1실점 양키스에 승리 ““오늘 오 같은 모습은 처음 봤다” 몬 몬토요 감독 뛰어난 투구 극찬 한국선수 두번째 MLB 60승도 한 김광현은 18일 선발 복귀전 김

14 커브 브

26 6개 직구 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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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양키스전 구종 분석

95개

●최고 구속 149km/h

22 22 체인지업 체 체인 지업 지업

류현진 MLB 통산 60승 달성 ●괄호 안은 평균 자책점

14

14승 14

(2.32)

(3.00) (3.38)

7 5

(1.97)

(3.77)

5 (2.69)

1 0

21

(1.89)

(11.57)

류현진(34 류현 34^토 토론토 론토)이 완 완벽 벽 벽한 한 제구 제구 력을 선보이 보이며 세 경기 경기 만에 시 시즌 즌첫 승을 승 을 따냈다 냈다. 이와 와 함께 한 한국 국인 투 투수 수 로는 로 는 박찬호 찬호(12 124승 승) 이후 두 번째 번째로 메이 메 이저리 리그(MLB MLB) 개인 통산 ML 통산 6 00승 승 고지 고 지에 올 올랐 랐다 다.. 토론토는 토론 토는 1 4일 4일 미국 플로 플로리 리다 다주 더니든 든의 의 T D볼 D 볼 파크 파 크에서 파크에서 에서 열린 뉴 욕양 양키 키스와 스와 경기에 에서 7- 3으 3으로 으로 승 리했 리 했다 다.. 선발 류현 선발 현진 진은 이 이날 날 6.22이 이닝 닝 동안 9955개 개의 의 공을 던지 던지면서 면서 면 서 1실점 점(비자 비자책) 호투 호투하며 호 투하며 하며 승리 투 투수 수가 됐다 됐다. 삼 삼진 진은 77개 개를 빼 빼앗 앗았고 앗았고 았고 안타 타는 는 4개 개,, 볼넷은 넷은 11개 개를 허 허용 용했다 다. 77회 회 허용 용한 한 1실점 실점이 내야 실책으 책으로 최종 최종 판정되 정되면서 서시 즌 평균 평균자 자책 책점은 점 2.992에 2에서 1. 2에서 1.89 899까 까지 지 내려갔 갔다 다. 개막 개 막전이었던 전이었던 전이 었던 △2일 2일 양키스 키스전 5. 51 이닝 이 닝 2실 실점 점(승 승패 패 없음) △8일 8일 텍사스 전 77이 이닝 2실 2실점(패) 등 지난 두 경기 기 에서 호투하 투하고도 고도 승리가 리가 없었 었던 던류 현진 현 진은 세 번째 등판에 판에서 시즌 즌첫승 을 챙겼 챙겼다 챙겼다. 다.. MLB LB 개인 통 통산 산 6 0승 승째 인데 1 24 24승을 4 승을 을 올린 박찬 박찬호 이 박찬호 이후 후한 국 선수 선수로는 수 로는 로는 두 번째로 째로 작성 성한 한기 록이 록이다. 록 이다 다.. 류현 류 현진 진은 은 아울 울러 러 메이저 이저리 리그 그 최강 타선 타 선으 으로 로 꼽히 히는 는 양키 키스 스를 상대 상대로 3

경기 경 기 연속 호투 호투를 이 이어 어가게 가게 됐다. 다류 현진 현 진은 지난 지난해 9월 9 월 2 5일 5일에 에도 도 7이 이닝 닝 무실 무 실 실점으 점으 점 으로 승리 승리를 챙 챙겼 겼다 다.. 압도적 압도 적인 인 투구 내용 용이었다. 이었다. 이었 다. 직구 최고 최 고 구속은 속은 9 2. 2.4마 4 마일(약 1144 8.7㎞ 88..7㎞ 7㎞) 이였고 타자 이였 타자 바깥쪽 깥 과 안쪽 안쪽 높은 곳 스트 스 트라이 라이크존 크 을 잘 활용한 ‘송곳 제 구’를 선보 구’ 선보였다 였다. 5회 회까지 지 단 15명 5 명의 타자 타 자만 상대했다 상대 상 대했 했다 다. 11회 회 선두 타자 타 르 메이 메 이유를 이유를 유를, 5회 5회에 애런 애런 힉스를 스를 안타로 타로 내보 내 보냈지 보냈지 냈지만 모 모두 두 병살로 살로 처리했 리했다 다.. 5 회까지 투구 회까 회까지 투구수 구수 57 5 7개 개로 로 완투 투까 까지 예 상됐다 상됐 다.. 6회 회부 부터 터 투구 수가 수가 많아졌 아졌다 다.. 2사 이후 이 후 제이 브 브루 루스에 루스에 스에게 우중 스에게 우중간 2루타 2루타 2루 를 허용 허용했고 용했고 했고 이후 볼넷 볼넷까지 까지 허용하 용하 며 2사 사 1·22루에 루에 몰렸다 렸다. 후속 후속 타자 자를 를 투수 앞 땅볼로 투수 볼로 처리하 리하며 며이 이닝 닝을 끝 냈지 지만 투구 구 수가 확 늘었 늘었다 다.. 7회에는 7회 회에는 에 수비 실책 책이 아 아쉬 쉬웠 웠다 다. 1 사 후 산체 산체스 스가 가 3루 강 강습 습 땅볼을 을쳤 는데 는 데 3루수 수 캐반 비지 비지오가 오가 잘 잡아 1 루로 던졌 루로 졌지 지만 1루 루수 블 블라 라디미 미르 게 레로 레 로 주니어 니어가 바운 바운드를 드를 맞추지 추지 못 해공 공이 이 뒤로 흘렀 흘렀다 다.. 공식 기록 기록은 3 루수 실책 루수 책.. 이후 힉스에 이후 스에게 좌 좌선 선 2루타 루타를 허용 허용 하며 1사 22··3루에 하며 3루 루에 몰렸 몰렸고 후속 후속 타자 를 2루 루 땅볼 볼로 로 유도하 도하며 2사를 2사 사를 잡았 잡 지만 지 만 그 사이 3루 루 주자 자가 가 홈을 밟 밟으 으 며 실점 실 을허 허용 용했다 했다. 류현 류현진의 류현진의 진의 자책 점으 점으 으로 로 기록되진 기록 기 록되 되진 진 않았다 았다. 그리 그리고 류 현진 현 진은 22사 사 상황에 황에서 마운드를 마운 운드를 드를 내려 갔다. 갔다 다. 투구 투구 수는 95개. 95개 95 개.. 6회부 회부터 77회 회2 사까지 388개의 사까 개의 많은 공을 공을 던진 장 장면 면 이 아쉬 아쉬웠 웠다 다. 이후 이 후 토론 론토 토는 후속 후속 중간 투 투수 수들

이 흔들 흔들리며 리며 8 회초 회초 2실점 실점했지 지만 마 무리 투수 메 무리 메리 리 리웨더 웨더 웨더 더가 가견 견제 제사 등으 등으 로 11..1이 1이닝을 닝을 잘 틀어 어막 막으며 으며 승리 리를 를 지켰 지켰 켰다. 다. 다. 찰리 몬토 찰리 토요 요 토론토 론토 감독은 독은 경기 후화 화상 상 인터 터뷰 뷰 뷰에서 에서 “양키 에서 키스에 스에 게 릿콜 콜이 이 있다면 면 우리 리에 에겐 류 류현 현진이 이 있다”고 있다 고 극찬했 찬 다 다.. 몬토 토요 요 감독은 “작 작년에 년에도 봤지 봤지만 지만 오늘 오 처럼 잘 던 지는 모습 지는 습은 은 보지 못 못했 했다” 했다” 다 면서 서 “몸 쪽 커터 커터, 밖 밖에 에 에서 서 돌아 돌아들 들어 어 어가는 가는 가 는 체인 지업은 감탄 지업 감탄할 수밖에 수밖에 없었 수밖 없었다” 다”라고 라고 말했 했다 다.. 류현 류 현진도 도 경기 후 “개 “개막 때부 때부터 준 비가 잘 돼 자신 비가 신감 감은 있 있었 었다 다.. 개막 후 3경 3경기 모두 3경기 모 선발 투 투수 수 역할을 해 낸 것 같아 같아 기쁘다 쁘다”면 ”면 면서 “통 통산 60승 6 0승 60 은 전혀 전혀 신경 경안 안썼 썼다 다. 그래 다. 그래도 래도 세 경기 경기 안에 첫 승리를 안에 리를 올려 좋 좋았 았다 다””고 웃 웃었 었 다. 최근 접종 다. 접종한 코로 로나1 나19 백신 백신에 대 해서는 “백 해서 해서는 “백신 신을 을 맞고 나 나서 서 이상하 상하리 만큼 멀쩡 만큼 쩡하 하게 잘 지냈다” 지냈다 지냈 다””면서 면서 “처 음 1, 1 2일 일은 은 주사 맞은 은 어깨쪽 깨쪽만 조 금 뻐근했는 뻐근 근했 했는 는데 그 외엔 외엔 몸에 전혀 혀문 제가 없었 었다 다”고 고 전했다 했다. 한편, 한편 편, 김 김광 광현(3333^세 세인트루이 인트 트루이 루이스 이스)은 오는 18일 오는 일 오전 5시 5시 5분 필라 필라델리아 델리아 델리 를 상대 상 로빅 빅리 리그 복 복귀 귀전을 전을 치른다. 른다 른 다. 마이 마 이크 실트 실트 세인 인트 트루 루이 이스 감 이스 감독 독은 144일 화 화상 상 인터뷰에서 터뷰 터 뷰에 에서 서 “김광현에 김광현 김광 현에 에대 한모 모든 든 보고가 고가 긍정적 정적이다 이다”라 이다 ”라며 선 발 출전 출전을 전을 알렸 알렸다. 다. 김광현 광현은 올 시 시즌 즌 팀의 3선발 팀의 발로 예 예정 정돼 있 있었 었지만 지만 스프 링캠프 중 허리 링캠 허 통증 증으 으로 정규 정규시 시즌 즌 개막 개 막 엔트리 리에 들지 지 못했다 했다. 지 지난 난 12 일 86 86개 공을 을 던지며 지며 복귀 준 준비 비를 마 친 상태 상태다 다.. 강주형 기자 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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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100일 $ “금메달 7개 종합 10위가 목표” 미디어데이 열고 필승 각오 다져 27개 종목 220명 선수 출전 예상

알렉스 날다$ 우리카드, 첫 우승 보인다 V리그 남자부 챔프전 3차전 1세트 22-24서 고비마다 득점 대한항공에 3-0 이겨 2승 1패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 서도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향해 구 슬땀을 흘리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이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수단은 14일 충북 진촌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 고 필승 각오를 다졌다. 이날 신치용 선수촌장은 “금메달 7개 와 종합 10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 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대회가 되도록 노 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금메 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위로 종합 8위에 올랐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등 여건을 고려해 목표를 조금 낮췄다. 장인화 선수단장은 “이번 올림픽은 역 대 올림픽 가운데 가장 여건이 좋지 않은 대회”라며 “지난 5년간의 노력이 후회나 아쉬움으로 남지 않도록 선수들의 의 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해 가겠다”고 강 조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21 개 종목 177명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최 종적으로 27종목에서 220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궁, 태권도, 펜싱 등 효자 종목들 은 건재하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신흥 효자종목으로 자기매김한 펜싱은 남녀 14명의 출전권을 확보, 금 메달 2개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 런 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정환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대회 D-100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선수, 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 장인화 선수단장, 이 회장,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선수, 최윤 선수단 부단장,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진천=고영권 기자

은 “런던 이후 한국 펜싱의 위상이 높아 졌다. 예전이라면 금메달 2개라는 목표 가 부담스러웠겠지만, 이제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 혔다. 구본길도 “런던 때처럼 모든 선 수들이 메달을 걸 수 있었으면 하는 바 람”이라고 했다. 수영은 매 대회 신기록을 쓰고 있는 황선우의 약진이 눈부시다. 황선우는 “수영은 올림픽 메달 성적을 내기 힘든 종목인데, 일단 결승전까지 가서 최선 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체조는 ‘도마의 신’ 양 학선 등이 출전한다. 양학선은 “결혼 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와이프 얼굴을

10~15번 정도 밖에 못 봤다. 그만큼 시 간을 투자했다. 런던 때처럼 좋은 성적 을 내고 싶다. 결과를 와이프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저 뿐만 아 니라 체조에 기대주가 많아 금이 아니 더라도 추가적인 메달이 더 나올 거 같 다”고 전망했다. 탁구는 9년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 한다. 2004년생인 신유빈은 지난 2월 올 림픽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 탁구 사상 최연소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멀리만 느껴졌던 꿈이 100일 앞으로 다가와 많이 긴장된다. 후회 없 는 경기를 하고 싶다”며 “승리의 기쁨으 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을 조금이라

도 잊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가 한참인 가 운데 진행된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 은 물론 종목별 국제대회도 번번이 취 소되면서 선수들의 훈련에도 차질이 있 었다. 양학선은 “지난해 한번 대회를 한 뒤 지금까지 대회가 없다. 외부와 접촉하 지 못하니 선수촌 분위기도 많이 조용하 다.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게 맞나 싶 을 정도다. 그래도 오늘 미디어데이를 하 니 100일 남았구나 실감된다”고 했다. 펜싱의 경우 월드컵에 나갔던 남자 사브 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코로나19 확 진을 받았다. 진천=최동순 기자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30^사 진)가 챔피언결정전 코트를 지배하며 팀 의 2승 선착에 앞장 섰다. 우리카드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프전 3차전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0(26-24 25-20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 써 우리카드는 5전 3선승제인 챔프전에 서 2승 1패로 앞서며 창단 후 첫 우승에 1승을 남겨뒀다. 두 팀의 챔프전 4차전 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알렉스의 날이었다. 알렉스는 패색이 짙던 1세트를 뒤집은 주인공이었다. 알 렉스는 22-24에서 공격 득점으로 1점을 따라붙은 뒤 서브로 득점에 성공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서브에 서도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공 격권을 가져오며 25-24로 뒤집었고 다 음 서브 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26-24로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를 극적으로 가 져온 우리카드는 2·3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완승을 거뒀다. 이날 알렉스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득점에 공격성공률도 63.6%를 찍었 다. 무엇보다 서브 득점이 5점이나 됐는 데 고비 때마다 터져 나왔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더라도 상대 리시브 라인 을 완전히 흔드는 유효 서브를 계속 성 공시켰다. 22번의 공격과 17번의 서브 를 넣으면서도 실책은 단 3개에 그치며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토종 에이스 나경복도 14득점(62.5%)으로 오랜만에 힘을 냈고 챔프전 공·수에서 쏠쏠한 활 약을 펼치는 한성정도 11득점(66.7%) 하며 꾸준히 힘을 보탰다. 진기한 장면도 나왔다. 1세트 직후 양 팀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알렉스와 산틸 리 대한항공 감독간 신경전이 펼쳐졌고 양팀 선수와 코치진이 뒤엉키기 직전까 지 갔다. 심판진이 나서서 더 이상의 마 찰은 없었지만 일부는 흥분을 삭히지 못하고 계속 상대를 자극했다. 감독이 상대 선수와 언쟁을 벌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에 권대진 주심은 2세트 시작하기 직전 양 팀에 레드카드를 한 장씩 부여, 1-1에서 세트를 시작했다. 산틸리 감독 은 경기 후 “(1세트 후 알렉스가) 이탈리 아어로 뭐라고 하는데 쓸데없는 이야기 였다”라며 충돌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 러면서 “이 장면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1세트 8-8에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이 비디오 판독에 큰소리로 항의하며 정 장 상의를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로 인 해 경기는 약 5분간 중단됐고 신 감독에 게 경고가 주어졌다. 강주형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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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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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학교 가는 길, 발목 잡는 X세대 교칙 “끈으로 된 나시(민소매) 속옷 착용 금 지, 반드시 라운드형 러닝 속옷을 착용해 브래지어를 가려야 한다.” (서울 종로구 S 여중) “발등이 보이는 양말은 절대 금지, 반드 시 발목을 덮는 무채색의 양말만 착용 가 능하다.”(서울 관악구 M 여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체는 여전히 ‘통제의 대상’이다. ‘건전하지 않다’는 이유 로 꼼꼼히 가려야 한다는데, 막상 들이미 는 규칙을 뜯어보면 모순의 연속이다. 반 드시 긴 양말을 신어 복숭아뼈를 사수하 랄 땐 언제고, 정작 발목을 꼼꼼히 감싸주 는 방한용 부츠는 금지된다. 치마 수선을 금지하면서, 치마 길이를 늘이기 위한 수선 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염색이나 파 마는 흡사 범죄 취급을 당하지만, 밝은 머 리색과 곱슬기를 ‘정상적인 흑색 생머리’로 만들기 위한 미용시술은 강요된다.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 가 시행된 지 올해로 딱 10년째, 여전히 학 교현장의 두발, 복장 규정 수준은 3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목선이 드러나면 야 하다’는 이유로 묶음머리를 금지한 울산 의 한 여중 사례가 크게 논란이 된 이후, 청 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가 진행한 실태 조사에 한 달간 전국에서 무려 260여 건 이 상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한국일보 뷰 엔(View&)팀이 접수된 제보들을 토대 로, 터무니없는 두발, 복장 관련 학칙 조 항들을 조합해 ‘금지 아이템’만으로 한 여 학생의 교복 착장을 연출했다. 십대 청소 년들이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의류, 잡화 지만 학교에선 ‘비상식적’인 이유로 금지 되고 있는 것들만을 모았다. 과연 이 여중 생 A양은 학교 정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2021뼒펞솒 ‘숞짪 핞퓮’읊 쭎읂힤펂퍊 삲삖 여학생은 귀밑 3cm 이하의 ‘칼단발’, 남 학생은 1cm 이하 ‘밤송이 머리’ 를 강요하 던 시대는 지났다 하더라도, 두발 규정 자 체가 사라진 건 아니다. 머리색이 선천적으 로 연하거나 곱슬거리는 경우 보호자의 친 필 서명이 들어간 확인증서를 항상 소지해 야 하며, 긴 머리는 예외 없이 ‘귀높이’로 묶 어야만 한다. (서울 관악구 M여중) 경기 인 천시 G여중 재학생의 제보에 따르면, 한 다 문화가정 출신 혼혈 학생은 학교 측의 요 구에 따라 선천적으로 붉은 머리색을 검은 색으로 염색해야만 했다. 짧은 머리를 권장하면서, 막상 ‘숏컷(쇼 트커트)’은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지되기도 한다. (경남 진주시 S여 중·고) 심지어 머리를 묶을 때 쓰는 머리끈 은 반드시 방울 등의 장식이 붙어 있지 않 은 검은색이어야만 한다. (서울 동작구 S 여중) 참다 못한 학생들이 직접 고발에 나 선 경우도 있다. 지난해 8월, 대구의 한 사 립 남고 학생 4명이 ‘투블록’ 헤어스타일을 원천 금지한 학교를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 을 제기했고, 이에 인권위는 “남학생들의 머 리 스타일을 특정 형태로 제한하는 것은 자 기결정권 침해”라며 학교 측에 시정을 권 고했다. Ύ 콛퐅, 큲������ 캗밚힎 ‘켙 뮪헪’ 최근 몇 년 사이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로 일부 여학교에 ‘교복 바지’가 도입됐지만, ‘햇빛 알레르기’ 같은 치명적인 건강상의 사 정이 없는 한 착용이 금지되는 어처구니없 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경기 인천시의 G여중은 공식 학교 행사나 졸업식 등에서 교복 바지 착용을 금하며, 키가 자라 바지 끝단에서 발목이 드러날 경우 더 큰 사이즈 로 재구매를 해야 한다. 무릎 위를 반드시 덮어야 하는 ‘치마 길 이’ 규정은 빗발친 제보 내용 중 거의 대부 분을 차지했다. 서울 동작구 S여중에 다니

이 여중생은 교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

색깔 머리끈 안 돼 서울 동작구 S여중 “머리를 묶을 때 쓰는 머리끈은 반드시 방울 등의 장식이 붙어 있지 않은 검정색이어야 한다”

검은색 속옷 안 돼

묶음머리 안 돼 숏컷 안 돼

서울 관악구 S여중 “반드시 살구색이나 흰색 나시 속옷 입어야”

울산 모 여중 “목선이 드러나면 야하다” 진주 S여중 “숏컷은 동성애를 조장할 수 있다”

패딩 조끼 안 돼 대전 S남고 “교복 재킷 없이 롱패딩 입으면 벌점” 교복 안에 경량 패딩 겹쳐 입 는 것도 금지된 경우 많아

컬러풀한 가방 안 돼 키링 장식 안 돼 서울 강서구 D여고 “가방은 패턴이나 장식이 없는 무채색 제품만 허용” 키링은 보이면 즉시 압수

무릎 위 치마 안 돼 스타킹 피부색 비치면 안 돼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제보 내용 중 대다수 ‘치마는 반드시 무릎 덮어야’ 어렵게 교복바지 도입했지만 ‘특별 사유 없으면 입지 말라’ 스타킹에 피부색 비치면 안되기도

학생인권조례 10년, 두발·복장 30년前 규제 10대들의 일상적인 패션에 과도한 통제 “숏컷은 동성애 조장” 비정상적 금지도 어기면 벌점 등록하고 생기부 반영 머리 길이·속옷 색깔에 진학·취업 막힐라 학생들은 학교의 ‘정상’ 기준에 순응 다양성과 소수자성 공존할 길도 막혀

색깔 양말 안 돼 서울 관악구 M여고 “발등이 보이는 양말은 절대 금 지. 반드시 발목을 덮는 무채색 양말만 착용 가능하다”

는 한 재학생은 “엄격한 치마길이 교칙을 적용하는 학교에 다니다보니, 친구들끼리 도 서로의 신체를 과하게 단속하는 것이 생 활화되었다”며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학 생들에게 잘못된 여성상을 심어줄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학교에서는 속옷과 스타킹 등의 색깔까지도 통제의 대상이 된다. 지난달 8 일 문장길 서울시의회 의원이 서울시 관내 여중 여고 학생생활 규정을 조사한 결과, 중학교 44개교 중 9개교, 고등학교 85개교 중 22개교에서 여학생의 속옷 착용여부와 색상, 무늬, 비침 정도를 규정하고 있다. 서 울 관악구 S여중에선 ‘반드시 살구색이나 흰색 나시 속옷’을 입어야 하며, 검은색 속 옷 착용은 원천 금지한다. 이 학교의 한 졸 업생은 “색 있는 속옷을 착용했을 때, 한 교 사가 ‘보여주려고 입고 왔냐’며 핀잔을 줬 던 것이 큰 상처가 됐다”며 “교칙이 엄격한 학교일수록 교사들이 ‘복장 통제’를 구실 로 학생들에게 성적으로 불쾌한 시선을 투 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Ώ폏 14솒펞솒 옿싷픎 ‘묞핳 앋핂 핖픒 쌚펞잚’ 하물며 추울 때 입는 외투나 매일 드는 책가방에도 일일이 ‘조건’이 붙는다. 가방은 패턴이나 장식이 없는 무채색 제품(서울 강 서구 D여고)만이 허용되고, 키링이나 열쇠 고리가 보이면 즉시 압수된다. 묵주나 염주 와 같이 종교적 목적을 위해 착용하는 장 신구도 금지된다. 영하 14도의 추위에 교복 재킷을 받쳐 입지 않고 롱패딩을 입었다고 벌점을 받는가 하면(대전 S남고), 교내에서 방한용 담요를 덮는 것이 금지되기도 한다. (서울 관악구 M여고) 경량 패딩 조끼 등을 교복 재킷 안에 겹쳐 입는 것을 금하는 경 우는 셀 수 없이 많다. ‘���헪읊 퓒 ���헪’많 쇪 ���슲… ‘헣캏컿’펞 짆��� 샎짊묻 잚슮삲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의 설문에 접 수된 제보 중 다수는 실제 명문화되어 있는 교칙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공식 적인 학칙은 ‘학생인권조례’에 어긋나지 않 게 조율하면서 실제로는 더 엄격한 통제 규 칙을 들이대는 식이다. 복장, 두발 규정을 어길 시 일일이 벌점을 등록하고, 이를 학교 생활기록부에 반영해 입시 등에 불이익을 주기도 한다. 지금까지 언급된 제보 내용들 속 학칙들 대부분이 조례를 근거로 따져본다면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 2010년 경기 지역을 시작 으로 서울, 광주, 전북, 충남, 제주 등 전국 6 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 에는 ‘학생은 복장, 두발 등의 용모에 대해 자기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 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처벌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사실상 ‘강제력’이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의 청소년들 도 ‘무엇이 조례에 어긋나는 과한 조치인지’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잘 안다 하더라도 상황은 별반 달라질 게 없 다. 자신의 머리 길이, 속옷 색, 양말 무늬가 곧 대입과 취업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 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오직 순 응만이 ‘살길’이 된다. 학생들에게 ‘정상성’ 의 기준을 과하게 강요하는 과정에서, 소수 자성과 다양성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인권 단체 ‘아수나로’의 치이즈 활동가는 “학생 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 간이기 때문에 ‘당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복장, 두발 규제 그 자체로서 모욕이자, 존 엄을 해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처벌 규정 등의 강제력이 없는 만큼, 교육청 차원의 더 적극적인 모니터링 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이누리 서동주 인턴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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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HANHO KOREAN DAILY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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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불청객’ 파킨슨병, 약물 복용 늦출수록 좋다? ‘저절로 몸이 떨린다. 몸의 움직임이 느려진다. 팔다리 관절이나 근육이 뻣 뻣해진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해 걸음 이 불편해진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뇌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4대 증 상이다. 파킨슨병은 뇌 신경세포의 운동 신호 를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저장하는 신경세포가 급격히 줄어 들면서 발생한다. 환자가 2014년 9만 6,000여 명에서 지난해 12만 명을 넘어 섰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파킨슨병 환자의 99% 이상이 50대 이 상이다. 이 때문에 파킨슨병을 ‘황혼의 불청객’으로 부른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가 파킨슨병을 제대로 알지 못해 1~2년 이상 방치한다는 점이다. 파킨슨 병을 늦게 치료할수록 약물 효과가 떨 어지고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4월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다. 영국 의사 제임스 파킨슨이 1817년 최초 로 학계에 병을 보고하면서 그의 성을 따서 병명이 됐고, 그의 생일(4월 11일) 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정해 기념하 고 있다.

국내 환자 12만명, 99%가 50대 이상

뇌 수술을 두려워하는 환자를 위해 파 킨슨병 핵심 약물인 레보도파를 하루 24 시간 꾸준히 공급하는 장치도 나왔다. 위장을 통해 소장에 약을 직접 주입하는 치료법도 도입될 예정이다.

다른 뇌질환보다 약물효과 뛰어나 완치 어렵지만 증상 호전 기대 ‘천천히$’ 인터넷에 잘못된 복용법

쁴멚 퍋픒 젇픒쿦옫 홙삲? 파킨슨병은 아직 완치할 수 있는 치료 제가 나오지 않았다. ‘레보도파’ 등 병 진 행을 늦추는 약을 먹고 운동·영양 관리 를 병행해야 한다. 다행히 파킨슨병 환 자의 뇌에서 부족한 도파민을 약으로 보충하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레보도파 등 먹으며 꾸준히 운동을 도파민 보충하면 일상생활 가능

특히 파킨슨병은 다른 뇌 질환보다 약 물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동 호회에서 파킨슨병 약물은 되도록 늦게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글을 읽고 약물 복용을 꺼리면서 운동이나 한방 요법에 의존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매우 잘못 된 치료법이다. 뇌에서 도파민이 지속적으로 부족하 면 뇌 운동 회로를 포함한 연결기능장애 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직장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정선주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 증상을 호전시키는 약물이 있기에 억지로 약을 먹지 않고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적극적인 약물 치 료로 증상을 개선하고 꾸준히 운동해 직장 생활과 대인 관계를 원만히 유지해 야 한다”고 했다. 폲앦 퍋픒 젇픊졂 뫊많 썶펂힒삲?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신경세포가 사

파킨슨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약을 먹는 것으로 병의 진행을 상당히 늦출 수 있다.

멸하면 재생되지 않으므로 일단 발병하 면 완치하기 어렵다. 그러나 꾸준히 운 동을 하고 약물로 병 진행을 늦추고 증 상도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다. 치료는 뇌 속에 부족해진 도파민을 약 물로 보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약물 치료는 도파민 전구 약물(레보도파)이 주로 쓰인다. 레보도파가 몸 안에 들어 가면 도파민으로 바뀌어 환자의 운동장 애가 호전된다. 레보도파를 투여하면 2~3년간은 효 과가 매우 좋다. 이를 ‘허니문 기간’이라 고 부른다. 하지만 3년 이상 약을 먹으 면 같은 양을 먹거나 복용량을 늘려도 약효 발현 시간이 짧아진다. 게다가 본 인 의지와 관계없이 춤추듯이 몸을 흔들

게티이미지뱅크

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이 나타나기 쉽 다. 떨림·경직·통증 등이 자주 나타나고, 불안장애·공황장애·우울증 등을 겪기 도 한다. 그러면 뇌 조직 일부를 수술로 제거 하거나 도파민 호르몬 부족으로 인 해 잘못 작동되는 신경회로에 가는 전극을 꽂아 열을 가해 오작동을 막 는 ‘뇌심부자극술(DBS·Deep Brain Stimulation)’을 받아야 한다. 이명식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 수는 “뇌심부자극술은 머리에 작은 구 멍을 뚫은 다음에 가느다란 전선을 뇌 시상하핵 부위에 넣어 전류로 자극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최근 뇌심부자극술을 받을 수 없거나

핮볺샎 킺졂 쪟픒 픦킺퍊 삲? 밤에 잠꼬대를 하는 중년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이 발병할 확 률이 높다. 파킨슨병 환자는 잠잘 때 근 육 긴장도가 풀려 소리를 지르거나 헛 손질을 하고, 발을 걷어차고, 심하면 침 대에서 뛰어내리기도 한다. 몸은 잠들었 지만 뇌는 깨어 있는 얕은 수면 상태인 렘(REM·rapid eye movement)수면 장애 증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정기영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깊 은 잠을 자면서 자신도 모르게 심하게 잠꼬대를 하거나 발길질을 하는 등 수 면행동장애가 있다면 파킨슨병이나 알 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특히 노년기에 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5~10년 뒤 상당수가 파킨슨병·알츠하이 머병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을 앓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파킨슨병 초기에는 전신 피로와 권태감, 팔다리 통증 등이 주로 나타나 다른 병과 구별하기 쉽지 않다. 고성범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이 같 은 증세는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 울증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환자가 증상 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캫읺 쿦 1뼒펞 8 짆잚핂않졂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문제 되는 이유 는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배란장애다. 다낭성난 소증후군이 있으면 시상하부-뇌하수 체-난소로 이어지는 호르몬 분비 이상 으로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과다 분 비되고, 배란이 잘 되지 않는다. △생리 횟수가 1년에 8회 미만 △생 리 주기 35일 이상 △두 달에 한 번 생리 를 건너뛰는 등 주기가 불규칙함 △석

식습관이 서구화하는 데다 비만 인구 증가로 난임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젊은 여성에게서 늘 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달 이상 생리가 이어지지 않음 등의 증상 이 있으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야 한다. 배란이 잘 되지 않아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배란 장애가 있는 불임 여성의 30~75%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영선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복부 비만, 고혈압, 높은 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 은 HDL 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세 가

지 이상의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 다”고 했다. 김 교수는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 지 않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고안드 로겐혈증으로 인한 다모증, 남성형 탈 모, 여드름 등의 임상적 증상 발현을 어 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당뇨병이나 심 혈관계 질환 및 자궁내막암에 대한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검사로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청소년기에는 산부인과 방 문을 꺼려 조기 발견하는 경우가 적다. 특히 10대 청소년일 때는 연령대에 맞는 검사법을 시행한다. 김 교수는 “생리 불순 증상이 3개월 이 상 나타나고 생리 양이 적거나 갑자기 많아진다면 전문의에게 진료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 다”고 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산부인과에선 일반적으로 피임약 등의 호르몬 치료를 진행한다. 청소년기에 피임약 같은 호르 몬 치료를 장기간 진행하면 아직 성숙되 지 않은 난소에 강한 자극과 함께 난소 기능도 떨어뜨릴 위험이 있기에 주의해 야 한다. 헪2 샇뾶쪟 짪캫 퓒 2짾 뽠팒 한국 여성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어 도 정상 체중인 비율이 높고, 비만 여부 에 상관없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 는 것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 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박현태·류기진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 인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 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5~44세 여 성 6,811명의 2003~2012년 10년간 데 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미

‘또각또각 그녀들이 사라졌다.’ 서 울의 한 여대 안에 있는 구두 수선점이 문 닫을 처지에 있다는 기사가 얼마 전 보도됐다. 10년 전에는 하루 200명을 넘던 손 님이 요즘은 하루 2~3명에 불과하며, 한 명도 없는 날마저 있다고 한다. 코 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때문이 아 니라 학생들이 구두를 신지 않기 때 문이다.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도 굽 높 은 구두를 신은 여성은 찾아보기 어렵 다. 사무실이 밀집된 곳에서는 정장 차 림에 운동화를 신은 여성도 흔히 볼 수 있다. 남성들도 다르지 않다. 몇 년 전까 지만 해도 기업들이 여름에만 노타이 에 캐주얼 복장을 허용했지만, 요즘은

연중 캐주얼을 입을 수 있게 하는 회사 들이 많다. 양복 정장에 운동화를 신 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구두는 특정 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바뀌고 있는 듯하다. 많은 여성이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으면 ‘무지외반증’이 줄어드는 효과 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목 골절이나 아킬레스건 손상 등의 위험 도 감소할 것이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의 만성질환을 ‘생활습관병’이라고 한 다. 한때는 ‘성인병’이라고 했지만, 청 소년들에게도 생길 수 있어 생활습관 병으로 바뀌었다. 질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활 습관 으로 흡연, 과음, 과식, 운동 부족, 소 금·지방·설탕 과다 섭취 등이 꼽힌다. 뿐만 아니라 하이힐 신기, 커피 마시기, 스마트 폰 시청, 양반다리 앉기 등도

건강을 위해선 하이힐보다 운동화를 신는 것이 더 좋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습관이다. 방바닥에 양반다리로 앉는 생활 습 관이 의자에 앉는 입식 문화로 바뀌면 무릎과 엉덩이관절 질환의 발생률을 낮춘다. 정장에 운동화는 품위를 떨어 뜨린다는 비판도 있지만, 운동화 선호 가 보편화되면 발과 발목 손상 위험은 줄고 걷는 양은 늘 것이다. 이처럼 건강에 유익한 생활 습관 변 화가 있는 반면 정반대도 있다. 그중 하나가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약 3시간, 20대는 4시간을 넘 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스마트폰 사 용 시간 증가로 인해 가장 많은 영향 을 받는 곳이 눈이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안구건조증, 시력 약화 등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수년~수십 년 이상 스마트폰을 과 도하게 사용하면 목 디스크, 난청, 중 독 등 각종 건강 문제의 발생 위험이 늘어날 것이다. 나쁜 생활 습관이 있다고 해도 단기 간에 질병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 문 제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장기간 누적 돼 생활습관병이 발병한 뒤에는 치료 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방이 중요하 다는 뜻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을 위해 뭔 가 특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사람들 이 많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이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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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K내과 원장)

영양기능연구과장

국생식의학회 학술지(Fertility and Sterility)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1,136명과 5,675명의 대조군으로 구분 해 조사한 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제2 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2.6배 증가했 다. 반면 체질량 지수(BMI)나 가족력, 콜레스테롤 수치 등과는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류 교수는 “기존 연구들은 주로 비만 이 많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비율이 높 은 서양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행돼 비만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인에 대 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국내 빅데이터 를 통한 이번 연구로 다낭성난소증후 군 진단 후 대사성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진료 프로세스 및 가이드라인을 정 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하이힐 대신 운동화”생활습관 고치면 건강이 온다 헬스 프리즘

‘단짠단짠’처럼 유혹적인 맛이 또 있을까. 단것을 먹은 후 짠 것을 먹 으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다는 데서 등장한 신조어 ‘단짠단짠’은 그 의미 가 음식뿐만 아니라 달달하고 눈물 나는 로맨스로까지 확장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이 용어를 재 미로만 소비하면 안 된다. 건강을 해 치는 주범인 당류와 나트륨을 면밀 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당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내는 영양 성분으로, 스트 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 섭취하면 기분을 좋게 하기에 유익한 점도 있 다. 그러나 과잉 섭취는 충치 및 비만 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 표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분 석해보니 3~5세와 12~18세의 가공 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특히 6~49세는 탄 산음료, 50세 이상은 커피를 통해 당 류를 많이 섭취했다. 생활 속에서 탄 산음료 1병을 반병만 줄여도 20g, 커피 시럽을 1회만 줄여도 6g의 당 류를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 류 섭취를 하루 전체 식사의 총 열 량 10% 이내로 권고한다. 다만 과일 ^우유 등 자연 당류는 유익한 비타 민^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하루 당류 권고 기준 내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간식으로 과자^빵^빙과류 대 신 신선한 과일을 택하는 것도 도움 이 된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수분과 전해 질의 균형을 맞추고, 뇌와 신경 정보 를 전달해주는 등 생명 활동에 꼭 필 요한 무기질이다. 하지만 장기적으 로 과다 섭취하면 체내 칼슘 배출을 촉진해 성장을 저해하거나 고혈압^ 심장병의 발병을 늘릴 수 있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1일 권고량의 1.6배, 특히 30~49세 중년 남성은 2.2배나 된다. 그러나 국^찌 개^면류를 먹을 때 건더기 위주로 먹 고 고기를 먹을 때 쌈장을 2분의 1 수저만 줄여도 나트륨을 감소할 수 있다. 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 포장 의 영양 성분 중 나트륨 함량을 확인 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은 건강을 책임지는 첫걸 음이다. 만 4세까지는 미각 형성의 결정적 시기로, 평생 입맛은 만 4세 이전에 정해진다고 한다.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천연의 맛, 건강에 좋은 맛에 적응되도록 가정과 학교 에서 각별히 주의 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단짠단 짠’이 아니라 ‘건강 한 맛’의 열풍이 이 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혜영 식품의약품안전처

다낭성난소증후군, 제2형 당뇨병 유발 위험 2배 난임 원인으로 꼽히는 다낭성난소증 후군은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 다. 최근엔 나이에 상관없이 가임기 여성 에서 5~10% 정도나 발생할 정도다. 초 경 시기가 빨라지고 서구식 식습관에 따 라 과체중이나 비만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어 최근엔 10대에서도 다낭성난소증 후군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단짠단짠의 유혹 나트륨 섭취량 과다 중년 남성, 권고량 2배

양제도 잘 팔린다고 한다. 하지만 몸에 좋다고 주장하는 특정 한 음식이나 성분의 건강 증진 효과를 뒷받침해주는 신뢰할 만한 증거는 찾 아보기 힘들다. 그보다는 금연, 절주, 운동, 소금·지 방·설탕 줄이기 등 건강한 생활 습관 실천이 심·뇌혈관 질환, 암 등의 예방 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많다. 하이 힐보다 운동화를 애용하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생활 습관 교 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사 소해 보이는 습관도 오래 지속하면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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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4월 16일 금요일

B27

환절기, 노인 건강 ‘적신호’…유산균으로 회복 날씨의 변덕이 심한 환절기. 면역력 이 약한 고령층의 건강관리에도 비상 등이 켜지는 시기다. 노인들은 이시기에 감기나 독감 등 의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데, 면 역력이 저하된 탓에 단순한 감기 증상 이 폐렴으로 발전하는 등 증세가 급속 도로 나빠질 수 있다. 또한 흐트러진 생체리듬 탓에 수면 장애를 겪는 노인들도 늘어나는 만큼 양질의 수면을 유지하는 데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수면부족은 면역력 을 더욱 떨어뜨리고 피로회복을 방해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령층은 환절기 면역력 관 리에 특히 힘써야 한다. 면역력을 높 이기 위해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평소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같은 면역 력20 및 건강과 수면에 도움을 주는 영

건강

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은 면역세

포가 분포된 장 점막을 자극해, 면역 물질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한다. 이 러한 유산균의 효능은 국내외 다양

한 임상시험 및 연구논문을 통해 입 증됐다.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살펴

야 할 것은 균주의 종류다. 프로바이 오틱스는 균주마다 작용하는 범위도 다르고 기능성도 제각각이기에 단일 균주 제품보다는 락토바실루스, 비피 도박테리움, 엔테로코쿠스 등의 여러 균이 함유된 복합 균주 제품을 고르 는 것이 좋다. 락토바실루스는 급성 감염성 설사 개선에 효과적이고, 엔테로코쿠스는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한다. 비피도 박테리움은 장내의 내용물이 빠르게 통과하도록 연동운동을 촉진한다. 변 비·설사 개선에도 효과적이다. 엘레멘틀 프로바이오틱스(종근당 호주, PBH)의 노화방지(Healthy Ageing)제품은 복합 균주 제품일뿐 아니라 뼈 건강과 심장 건강을 지원 하기 위한 VitaMK7®로서 임상 시 험을 거친 천연 유래 고순도 비타민 K2가 첨가돼 뼈 건강 및 근육 기능 향 2021년 4월 13일 화요일 상에 도움을 준다.

또한, 골밀도를 높여주며, 심장 건 강 및 영양소의 소화 및 흡수를 돕는 다. 현재, PBH에서는 4월 30일까지 매 주 1천불과 5만달러 당첨 판촉 행사 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주째와 6주 째는 천불에 한인이 당첨됐다. 김종영 PBH 사장은 “엘레멘틀을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분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을 하는 행사를 기획했 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교민 분들께도 작지만 보탬이 되는 행사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BH 웹사이트(elementelle.com. au, 무료배송), 프라이스라인 파머 시(priceline.com.au), 굿프라이스 파머시(goodpricepharmacy.com. au), 이스트우드건강식품점, 시드니 면세점(www.sdfo.com.au), 제니 마켓(jennymarket.com.au)에서 구매가능하다

뇌졸중, 젊은 환자 늘었다$ 40대 이하에서도 20% 발병 뇌졸중은 매년 환자가 60만 명 넘 게 발생해 10% 정도가 사망한다. 한 국인의 사망 원인 4위를 차지할 정도 다.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 (뇌출혈)보다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 성 뇌졸중(뇌경색)이 대부분이다. 뇌 졸중이 고령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40대 이하에 서도 20%가 발병할 정도로 젊은 환 자도 많다. ‘뇌졸중 치료 전문가’인 신희섭 강 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났 다. 신 교수는 “혈관이 막히는 뇌경 색은 뇌출혈보다 치료에 여유가 있 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뇌 경색도 초응급 질환”이라며 “뇌경색 이 의심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 겠지’라면서 병원에 늦게 찾다간 자 칫 큰일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신희섭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졸중 증상이 생겨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하는 생 각에 병원을 늦게 찾다간 큰일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뾚홆훟핂 묻핆픦 4샎 칺잫 풞핆핆섾. “그렇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병이다. 뇌졸중이 치명적인 까닭은 환자의 10% 정도가 사망하는 데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다 해도 40~60% 정도가 발음·보행· 운동장애 같은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 기 때문이다.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 제로 고통 받는 이도 적지 않다. 이전에 는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많았지만 이

제는 전체 뇌졸중 환자의 87%가 뇌경색 환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뇌출혈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 만9,811명, 뇌경색 환자는 50만3,241명 이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부위에 따 라 증상이 다르다. 흔히 팔다리 마비, 감 각 이상, 한쪽 얼굴 마비로 인한 얼굴 비 대칭, 발음 및 언어 장애, 두통, 어지럼증, 구역 및 구토 등이 생긴다. 증상이 심하 면 의식이 떨어져 회복되지 않거나,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요즘 많 이 생기는 뇌경색의 주원인은 고혈압·당 뇨병·이상지질혈증·비만 등 기저 질환으 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이 다. 또한 부정맥·심부전·심근경색 등의 후유증으로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이 동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이 생기기도 한다.” -뾚���쫂삲 뾚몋캗핂 캏샎헏픊옪 많쪊 풂 쪟핂 팒삚많. “그렇지 않다. 뇌경색도 시시각각 죽 어가는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 1~2분을 다퉈야 하는 초응급 질환이다. 뇌경색이 라고 병원에 늦게 가다가는 뇌세포 괴사 로 목숨을 잃게 될 수 있다. 뇌경색 증상 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 는 이유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전조 증상이 있 기도 하다. 갑자기 물건을 떨어뜨릴 정

한국인 사망 원인 4위 차지 뇌출혈보다 뇌경색이 대부분 혈전 용해제 투여 힘든 환자엔 혈관 속 도관 넣는 치료법으로 30분 시술에 90% 효과 기대

도로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마비되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 거나, 감각 이상이 오거나, 극심한 두통 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는 등 뇌졸중 전조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만약 초기 증상이라면 신속히 병 원에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뇌 졸중 악화를 막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 병·이상지질혈증을 앓거나 흡연·음주·과 로·수면부족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전조 증상을 항상 기억하고 증상이 나 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 치료의 가장 중요한 것은 뇌 에 발생한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제 (tPA)를 정맥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다. 그런데 전제 조건이 있다. 뇌경색 환자가 출혈 가능성이 있다면 혈전 용 해제를 투여하지 못한다. 또한 최근 큰 수술을 받았거나, 혈소판 수치가 낮아 지혈이 안 되거나, 뇌출혈이 생긴 적이 있 거나, 수축기(최고) 혈압이 185㎜/Hg 이 상일 때도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지 못한 다. 보통 뇌경색 환자의 절반 정도에게 만 이 치료가 가능하다.” -���믊 뫎 콛펞 솒뫎픒 뻱펂 뾚홆훟픒 ���욚쁢 ‘뫎 뺂 ���욚(endovascular therapy)’많 잜팒혚쁢섾. “혈전 용해제를 투여할 수 없는 뇌경 색 환자는 혈관 내 혈전 제거술로 치료

를 한다. 최대 8시간(경우에 따라 24시 간)까지 혈관 내 치료로 막힌 혈관을 뚫 을 수 있다. 이 치료로 90% 효과를 낼 수 있다. 혈관 내 치료란 사타구니를 2~3 ㎜ 정도 절개해 대퇴동맥에 미세 도관 (카테터)을 넣어 혈관을 막은 혈전을 빼낸다. 30분 정도의 시술 시간이면 충 분하지만, 한 번에 혈관을 뚫어야 하므 로 정확하고 숙련된 의료진에게 시술받 는 것이 중요하다. 혈전을 제거하면 환 자 상태는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반마 비(편마비)가 풀려 정상적으로 걷게 되 고, 어눌했던 발음도 또렷해진다. 또 허 공을 멍하니 바라보던 눈동자가 생기를 되찾기도 한다. 이 같은 혈관 내 치료는 뇌경색과 뇌 출혈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최근 연구 에 따르면 혈관 내 치료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 급성 뇌경색 치료에 표준 치료 법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뇌혈관내치 료의학회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3,500 여 건의 혈관 내 치료로 급성 뇌경색을 치료했다. 뇌출혈도 출혈을 일으킨 혈 관 이상 부위에서 출혈이 다시 발생하 지 않도록 혈관 내 치료를 시행한다. 특 히 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뇌동맥류 (cerebral aneurysm) 치료를 위해 혈 관 내 치료의 일종인 코일 색전술(카테 터로 대퇴동맥을 통해 뇌동맥류에 접근 한 뒤 1㎜ 이하의 가느다란 백금 코일을 채워 넣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몸속 노폐물 분해 못하는‘폼페병’아시나요 민혁(10)이는 희소병인 폼페병 환자 다.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입 학 후 체육 시간마다 힘들어졌다. 여 러 병원을 전전하다 3년 만에 병 진 단을 받고 치료하고 있다. 폼페병 환 자는 민혁처럼 진단이 늦어져 환자가 몇 년 동안 병원을 전전하는 ‘진단 방 랑(diagnostic odyssey)’을 하기 일쑤다. 폼페병은 4만 명에 1명꼴로 발생하 며, 근육 속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효소 가 결핍돼 노폐물이 쌓여 발생하는 리 소좀 축적 질환의 하나다. 리소좀은 체 내에 들어온 노폐물을 분해하는 일종 의 몸속 쓰레기 소각장이자 재활용 처

리 시설인 셈이다. 폼페병 증상은 매우 다양해 근육 약 화로 계단을 오르기조차 힘들거나, 알 수 없는 피로감, 호흡 곤란, 수면무호 흡증 등이 나타난다. 점점 증상이 심해 지다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조기 진단해 치료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악화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진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폼페 병 환자는 40명에 불과하지만 실제 환 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 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에 10년 정도 걸 리는 일이 빈번하다. 이 때문에 세계폼 페병협회는 4월 15일을 폼페병의 날로

정해 질환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을 펴 고 있다. 폼페병을 조기 진단하려면 신생 아 선별 검사(Ne w b o r n s c r e ening·NBS)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 이다. 신생아 선별 검사는 6개 희소 질 환 환자는 무료로 받을 수 있지만, 폼 페병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10만 원 정도 부담해야 한다. 폼페병은 증상 발현 시기에 따라 영 아·조기 발병형과 후기 발병형으로 나 뉜다. 영아·조기 발병형 폼페병에 걸린 아이는 온몸의 근육 긴장도가 떨어져 고개를 가누기 어렵고, 아이의 양 겨드 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면 다리가

신생아가 희소 질환 여부를 알아내기 위한 ‘신생 아 선별 검사’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축 늘어지며 심장비대증 증상을 보인 다. 그 증상이 매우 빨리 진행되므로 1 세 이전에 대부분 호흡기 부전으로 사 망한다.

후기 발병형 폼페병은 생후 1년 이후 에 발생하며 고령인에게도 나타난다. 첫 증상은 주로 근육이 위축돼 몸통과 팔다리가 축 늘어진다. 영아·초기 발병 형 폼페병보다 진행이 느리며, 심장비 대증은 나타나지 않는다. 후기 발병형 폼페병은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틴 키나아제와 간세포 효소 수 치 등이 상승하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근육 세포가 손상됐을 때 이 같은 증상 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폼페병이 생기면 근육의 일종인 횡격막이 약해져 환자 3명 중 1명은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다행히 폼페병은 불치병이 아니다.

조기 진단하면 일상생활도 가능하 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효소 대체 요 법이다. 결핍된 효소를 대체해 그 역 할을 보완하는 치료법이다. 알글루코 시다제알파가 유일한 폼페병 효소 대 체 요법 치료제로 2012년 국내 승인을 받았다. 오지영 세브란스병원 어린이병원 임 상유전과 교수는 “폼페병은 치료제가 개발돼 있는 만큼 조기 진단에 의한 임 상적 혜택이 매우 크고 명확하므로, 신 생아 선별검사를 포함한 조기 진단의 절차와 제도의 구축,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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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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