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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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0호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지역사회 2명 신규 감염.. 광역시드니 사흘간 부분 규제 강화 6일 오후 5시부터 9일(일) 자정까지 적용 대중교통, 슈퍼마켓 등 마스크착용 다시 의무화 가정집 모임 20명(아동 포함) 제한 시드니 동부 거주 50대 남성이어 아내도 확진 시드니 동부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에 이어 그의 아내도 코로나 확진 판정 을 받자 NSW 주정부가 6일 광역 시드 니를 대상으로 약 3일동안의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들은 감염 상태로 추정되는 4월 30일부터 5월 4일 닷새 사이 거의 20개 장소를 방문했다. 4월 30일(금) 본다이정션 웨스트필드의 이 벤트 시네마(오후 6-8시), 5월 3일(월) 로즈베이의 로얄시드니골프클럽(오후 5시반-9시) 등이 포함됐다. 보건 당국 은 이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강화하 고 있다. 아직까지 추가 확진 사례는 나 오지 않고 있다. 광역 시드니에는 울릉공, 센트럴코 스트, 블루마운틴이 포함된다. 규제는 6일(목) 오후 5시부터 10일(월) 새벽 12 시1분(9일(일) 자정)까지 적용된다. 이 기간 중 광역 시드니 주민들은 대 중교통과 슈퍼마켓, 상가, 쇼핑센터,

극장, 병원, 요양원 등 실내 장소에서 는 마스크 착용이 다시 의무화(Compulsory)됐다. 또 가정 집 방문자는 20 명(아동 포함)으로, 노인요양원 방문자 도 2명으로 제한된다, 펍 등 실내 영업장에서 서서 주류를 마시는 행위와 실내 공연장이나 교회 에서 참석자들의 합창이 금지된다. 클 럽이나 요식업소에서 댄싱도 금지되는 데 결혼식장은 동시에 20명 미만인 경 우 예외가 적용된다. 공연 가수와 댄서 들도 예외가 적용된다. 보건부는 시드니 50대 남성의 유전 체 서열 검사(Genome Sequencing) 결과, 시드니 다링하버의 파크로얄 (Park Royal at Darling Harbour) 호텔에 격리된 해외(미국) 귀국자와 연 관됐는데 둘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지 못했다(Missing Link)고 밝혔다. 이 귀국자는 4월 28일 시드니보건숙박

6~9일 광역시드니에서 대중교통과 슈퍼마켓, 쇼핑센터 등 실내 영업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 무화된다

시설(Sydney Health Accommodation)로 옮겼다. 한편, 5일 NSW에서 해외 귀국자 9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112명이 치료 중인데 2명을 제 외한 환자들은 해외 귀국자들이다. 이 들 중 1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 중 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농지가격 ‘7년 연속 오름세’ 작년 12.9% 상승.. 타즈마니아 25%, 서호주 19% 껑충

서호주 사우스 웨스트 부셀튼(South West Busselton) 지역 농지 매매 광고

타즈마니아 1헥타 $13,691 전국 최고 빅토리아 $8114, NSW $5855, 퀸즐랜드 $5200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지방 이주 인구가 크게 늘면서 농지(farmland) 가격이 대도시 집값 상승률을 능가하고 있다. 호주의 농지 1헥타(hectare: 1만 평방미터) 가격이 지난해 12.9% 상 승하면서 7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 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장 비싼 농 지 가격은 타즈마니아로 1헥타 당 $13,691을 기록했다. 북서부는 2019년 26.7%나 가격이 올랐다. 타 즈마니아 섬을 제외한 호주 본토에 서는 빅토리아의 헥타 당 농지 가 격이 $8,114로 가장 높다. NSW가

투데이 한호일보

$5,855로 두 번째였고 그 뒤로 남 호주 $5,482, 퀸즐랜드 $5,200, 노 던테리토리준주 $3,392, 서호주 $3,066 순이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말리(Mallee) 와 노스 센트랄(North Central), 깁스랜드(Gippsland) 지역의 수요 가 높았다. 2020년 빅토리아주 농지 거래 가격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2 억 달러로 2019년보다 17.1% 증가 했다. NSW에서는 남동부와 리베 리나(Riverina) 지역의 매물이 인 기가 높다. 농촌은행(Rural Bank)의 호주농 지가격 보고서(Australian Farm-

land Values 2021 report)에 따르 면 2020년 전반적 상승세를 기록했 다. 주별로는 타즈마니아 25.3%, 서 호주 19.3%, NSW 15.6%, 퀸즐랜 드 11.8%, 남호주 10.9%, 빅토리아 6.9% 순이었다. 농촌은행의 윌 레이너(Will Rayn er) 최고운영자는 “2020년 전국 모 든 주의 헥타 당 중간 가격(median price per hectare)이 상승한 것 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장기 가뭄 해소, 사상 최저 수준 이자율, 밀 (wheat)과 소/돼지고기 등 농축산 물 가격 상승, 코로나 팬데믹 여파 와 매입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공 포 심리(FOMO: fear of missing out)가 가격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특집(고용)] 아틀라시안 1년 4일 출근 파격 조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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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호주 베스트 온라인 매장은 버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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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류발수 옹 100세 백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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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고아론 NSW 초교농구대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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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연초 집값 폭등세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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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코카투섬 재개발 계획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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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고 용 )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아틀라시안, ‘1년 4일 출근’ 파격 조건 제시

아틀라시안 공동 창업자 겸 공동 CEO인 스콧 파쿠하(왼쪽)과 마이크 캐논-브룩

팀별 동시간 줌(Zoom) 접속 ‘Team Anywhere’ 시도 근무 혁신통한 ‘글로벌 인재 유치 전략’ 관심 모아 40층 ‘하이브리드 목재 빌딩’ 시드니 본사 신축도 화제

아틀라시안이 호주 본사를 시드니 센트럴역 옆에 신축 중이다. 하이브리드 목재로 세계 최고층인 40층 건물을 짓고 있 어 화제를 모은다

호주에서 출범한 거대한 글로벌 IT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이 ‘1년에 4일 출 근’이라는 파격적인 근무 방침을 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틀라시안의 새 정책 ‘어디서나 팀’(Team Anywhere)은 전 세계 직원

5,700명의 근무 장소에 제한을 두지 않는 유연한 운영 방식이다. 1년에 4일만 집에 서 가까운 사무실에 출근하고 사무실 외 근무 시에는 동시간대에 모든 팀원이 줌 (Zoom)에 접속하도록 규정한다. 아틀라시안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최고 경영자인 스콧 파쿠하(Scott Farquhar) 는 새로운 정책이 기술 인재 확보에 매우 효율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었다. 호주 10대 부호 중 한 명인 파쿠하는 “훌륭한 인재는 실리콘 밸리만이 아닌 세계 어디 든 존재한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파격적인 정책을 마련했다”라며 그 역시 지난 12개 월간 3일밖에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에 2∼3일 출근하도록 규정 한 회사에 대해 “출퇴근 시간만 절약할 뿐, 업무장소의 유연성에 초점을 두지 않은 방 침”이라며 “우수 인재 유치에 매력적인 조 건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우리가 제시한 정책은 매우 파격적이다. 시행착오 도 각오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 기 업이 추구하는 가치이며 이를 모든 제품과 서비스, 업무 방식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기업 아틀라 시안은 물리적 사무실 공간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며 현재 시드니 시티 센트럴역 옆에 하이브리드 목재 세계 최고층인 40층 본사 를 신축 중이다. 친환경 설계에 방점을 찍 은 이 빌딩은 뉴욕의 숍(SHoP)과 호주의 BVN이 공동 설계를 했는데 특이한 디자 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동 창업자 겸 공동 CEO인 파쿠하와 마이크 캐논-브룩은 NSW대 출신으로 소 프트웨이 사업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호주 10대 부호가 됐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경영주 ‘부당해고’ 분쟁을 피하는 세가지 방법

“감원은 '최후 수단' … 상생 도모해야” 코로나 사태 등 불안정 상황 고용분쟁 증가 추세 사업에 위기가 찾아오면 사업주는 ‘인원 감축’을 통한 경비 감축을 우선적으로 고려 하게 된다. 비즈니스의 앞날에 대한 불확실 성이 큰 시기에는 고용인과 피고용인 사이 에 ‘부당해고 분쟁’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 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비슷할 것으로 예 상된다. 여전히 많은 사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payment) 종료 이후 수개월 안에 5000개의 기 업과 15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법률지원 플랫폼 ‘이미디에이션(immediation)’의 최고전략책임자 닉 노스콧 (Nick Northcott)은 중소기업이 부당해고 분쟁을 피하는 세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경영주는 구조조정, 사업 전환 등의 과정에서 직원과의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생 각을 버려야 한다. 노스콧은 “경영주는 최선의 이익, 당장의 생존, 지급 능력 정도 등에 대해 장기적 관점 에서 균형점을 맞추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 야 한다”고 충고했다. 회사가 비용을 절감할지, 직원을 감원할 지, 임금 삭감 협상을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때 경영진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면 장 기적으로 회사가 위태로워지거나 직원의 법 적 대응에 직면할 수 있다. 노스콧은 “비용을 낮추고 직원의 적대행

위를 피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상생할 수 있 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고 제안했다. 둘째, 경영주는 당황하지 말고 비용을 감 축해야 한다. 인원 감축은 단기적으로는 효 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당해고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노스콧은 “비용 절감은 총체적이어야 한 다”며 “감원은 최후의 방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임대비 등) 지출, 상품 가격, 계약 업체에 드는 비용 등을 먼저 따져볼 수 있다. 현금전환주기, 대금 청구 및 납부 주기를 개 선하거나 상품 및 서비스를 좀 더 빠르게 제 공할 수도 있다. 셋째, 경영주는 투명한 소통으로 직원의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 노스콧은 “인원 감축과 같은 중대한 변화 가 있는 때에 투명하고 개방적인 의사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분쟁으로 이어 질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직원과 성실하고 진정성있게 대화 를 하면 직원의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더 강 한 결속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동시에 회사 는 상호이익이 되는 합의를 고려해야 한다. 노스콧은 “타협과 윈윈(win-win) 결과 는 적대감과 승패(win-lose) 사고방식보 다 장기적으로 항상 승리를 거둘 것”이라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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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파워 리테일 온라인 소매 시상】

버닝스 호주 베스트 매장.. 울워스 2위, K마트 3위

버닝스 매장

아도르뷰티, 마케팅상 등 3개 부문 수상

파워 리테일(Power Retail)의 연례 호주 온라인 소매점 시상에서 하드웨 어 매장 버닝스(Bunnings)가 호주의 베스트 온라인 소매점으로 선정됐다. 버닝스는 2020년 온라인 주문 & 픽업 (click and collect) 서비스와 매장 서 비스의 매출 증가에서 1위를 차지했 다. 울워스(2위)와 케이마트(Kmart, 3위)가 뒤를 이었다. 뷰티 소매점 아도르뷰티(Adore Beauty)는 베스트 뷰티 소매점, 베스 트 마케팅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 지했다. 파워 리테일은 매년 톱 100위 온라 인 소매점을 선정하며 18개 부문별로 시상한다. 지난 주 멜번에서 2021년 시상식(All Star Bash)이 열렸다.

〈파워 리테일 호주 톱 20 온라인 소매점〉 1. 버닝스(Bunnings) 2. 울워스(Woolworths) 3. 케이마트(Kmart) 4. 콜스(Coles) 5. 코간(Kogan) 6. 캐치(Catch) 7. 타겟(Target) 8. 케미스트 웨어하우스 (Chemist Warehouse) 9. 오피스워크(Officeworks) 10. 제이비 하이-파이(JB Hi-Fi) 11. 빅 더블유(Big W) 12. 마이어(Myer) 13. 템플 앤 웹스터(Temple & Webster) 14. 아이키아(Ikea) 15. 코튼 온(Cotton On) 16. 댄 머피(Dan Murphy’s)

17. 허비 노만(Harvey Norman) 18. 아이코닉(The Iconic) 19.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20. 레벨(Rebel)

성공사례 ‘아도르뷰티’

부문별 수상 업체 ‘All Star Bash’ category winners *Most improved online performance: Princess Polly *Top emerging online retailer: Koala *Best email marketing: Adore Beauty 아도르뷰티의 창업자인 케이트 모리스

77만7천명의 활발한 고객들(active customers)이 이용하는 아도르뷰 티는 뷰티 소매점, 마케팅, 사용자 경 험(user experience) 3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전체 순위는 28위였다. 이 회사는 2020년 10월 증시 상장을 통 해 2억6950만 달러의 투자 재원을 확 보했고 시가총액이 6억1480만 달러로 평가됐다. 2020-21년 첫 6개월 매출 이 9,620만 달러로 예상보다 8% 상회 했다. 케이트 모리스(Kate Morris) 창업 자 겸 최고혁신부문 책임자는 “팬데 믹 기간 중 매출이 줄더라도 고객들과 온라인 소통을 강화해 고객 스스로 보 살필 수 있도록(self-care) 초점을 두 었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원하는 정 보를 얻는지 확인하며 항상 개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고객 별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며 3월부 터 첫 로열티 프로그램(loyalty program)을 도입했다.

* Top home and decor retailer: Temple & Webster *Top user experience: Adore Beauty *Top beauty retailer: Adore Beauty *Top electrical and office retailer: Officeworks *Top small medium retailer: Bicycles Online *Top innovator: Modibodi *Top sustainable retailer: Flora & Fauna *Top sports and outdoor retailer: Rebel *Top customer experience: CUE *Top department store: Bunnings *Top mobile experience: Bras N Things *Top fashion and accessories retailer: Cotton On *Top social retailer: Showpo *Top online only retailer: Kogan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31억불 손실 예상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코로나 직격탄.. 9년 연속 적자 행진 콴타스 적자 27억불 추산 항공업이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직 격탄을 맞은 가운데 버진 오스트레일 리아(Virgin Australia)는 2020년 6 월말까지 1년동안(2019-20 회계연 도) 손실이 무려 31억 달러였다고 발 표했다. 2018-19 회계연도의 손실 3 억1500만 달러에서 거의 10배 급증 한 셈이다. 작년 6월말 현재 부채가 자산보다 78억 달러 많은 상태다. 버진항공은 호주 정부로부터 201920년 1억658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았다. 이에는 일자리유지보조금 8,050만 달러가 포함됐다. 버진항공은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 베인 캐피탈(Bain Capital)이 인수 하면서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버진의 라이벌인 콴타스의 손실은 약 27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콴 타스는 본사 이전 검토와 관련, 알란

조이스 ceo는 시드니의 콴타스 본사 와 젯스타의 멜번 본사를 이전하지 않 을 것이며 브리즈번의 정비 기지를 유 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 여행회사 플라이트센터 (Flight Centre)는 2020-21 회계연 도에 5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 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담 켐벨 최고재무책임자 (CFO Adam Campbell)는 해외여행 이 재개되는 경우 2021-22년 후반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함 터너 최고경영자(CEO Graham Turner)는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및 관광업계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2021-22년 주주 배당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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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긍정적인 생각, 부지런한 일상이 장수 비결” 류발수 할아버지 100세 백수연 모임 동포사회 모처럼 떠들썩, 4대 가족 축하 인사 87년 아들 봉희씨 초청으로 호주 이민

4일 이스트우드 한 식당에서 류발수 옹의 100세 백수연 모임이 열렸다

4일(화) 이스트우드의 한 식당에서 오래만에 떠들썩한 잔치가 열렸다. 시 드니 동포 류발수(柳拔秀) 할아버지의 100세 축하 잔치인 백수연(白壽宴)이 열려 60여명의 동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축하연에 증손녀까지 4대 가 족이 함께했다. 요즘을 ‘100세 시대’로 부르지만 시 드니 동포사회에서 100세까지 장수

한 할아버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류 할아버지는 1922년 4월 26일 (음력) 경기도 용인 출생이다. 효심이 가득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고 슬 하에 6남1녀를 두었다. 20대 초반인 1940-45년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태 국에서 콰이강 다리 토목공사에 참여 했고 서울 구 워커힐호텔 건설 총감독

을 지냈다 1987년 셋째 아들인 류봉희(70, Jae Min Trading 대표)씨의 초청으로 호 주로 이민왔다. 온화한 성격에 기억력 과 의지력이 탁월한 류 할아버지에 대 해 아들 봉희씨는 “아버님의 장수 비 결은 특별함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부지런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다. 평생 일기를 쓰셨다”라고 소개했다. 축하연에서 한호일보 고정 칼럼니 스트인 기후 스님(시드니 정법사 회 주)은 “100세를 천수, 상수라 부르며 하늘이 내려준 최상의 수명이라 말한 다. 그 의미를 기려 가족이 함께 잔치 를 베풀고 축하하는 이 자리가 매우 뜻 깊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청산 산악회의 주성종 회장(93세)을 비롯 대부분 70세(古稀)를 넘긴 회원 들도 다수가 잔치에 참석했다. 90세 (卒壽) 이상 회원 4명이 포함된 청산 산악회는 매주 2회 블루마운틴의 카 툼바 산행을 하는데 이 전통을 약 30 년 이어오고 있다. 축하연의 사회자인 장시용(동포 시 인)씨가 자작시 <白壽 宴에 바치는 獻 詩> ‘100년이 걸린 말 한마디’ 낭송을 통해 “아들로 태어나 감사드리며 아 버님 사랑합니다”라는 가족의 인사 를 대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의 헌주 와 증손녀가 헌화를 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동포 자녀 고아론, NSW 남자 초교 농구대표로 선발

동포 자녀 고아론 군(앞줄 우측에서 두 번째)이 NSW 초교농구대표팀에 선발됐다

‘시드니노스’ 주장 맡아 14개팀 토너먼트 우승 이끌어 돌파력, 미들슛 주특기인 ‘농구 꿈나무’ 기대감 시드니 동포 자녀인 고아론(12, Aaron Ko) 군이 NSW 초등학교 농 구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시드니 북 부 아스퀴스초교(Asquith Public School) 6학년생인 아론군은 NSW 남자 초등학생 농구선수권대회 (Boys’ Basketball State Championships)를 통해 10명의 대표 선수 중 일원으로 뽑혔다. NSW는 12개 지역별 대표팀과 사 립학교팀 1개, 크리스찬스쿨팀 1개, 총 14개 팀이 모여 NSW 지역 팀을 구성한다.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PE(체육) 교사 또는 담임 교사들이 학교장 추천을 받아 참여를 신청한 다. 수백명 중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적으로 10명을 뽑는다. 돌파력과 미들슛이 주특기인 아론 군은 시드니 노스(Sydney North) 팀 에 선발됐고 주장을 맡아 NSW 대회 에 출전했다. 14개 팀이 지난 4월말 (27∼29일) 브레이커즈 실내스포츠 스타디움(Breakers Indoor Sport Stadium)에서 토너먼트 대회를 가졌 고 시드니 노스팀이 최종 우승했다. 우승팀의 주장인 아론군은 NSW 초 등학교스포츠협회(PSSA: Primary

Schools Sports Association)에서 주관한 최종 10명의 NSW 대표 엔트 리에 뽑혔다. 대표 선수 10명 중 아시 아계는 2명에 불과하다. 동포 사업가 고홍진씨(DNK P/L 대표,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 총무) 의 2남1녀 중 막내인 아론은 호주에 서 태어났다. 운동을 좋아한 아론은 3 학년까지 노던서버브 축구팀(Northern Suburb Soccer Team)에서 축 구를 즐겼다. 농구는 KBC(강성필 원장)에서 시 작했고 KBC 대표팀과 14세 미만 혼 스비 스파이더 A팀(Hornsby Spider U14 Rep A)에서 뛰고 있다. 농구 선수 중 미국 프로농구 스타들 인 데빈 부커(Devin Booker)와 스티 븐 커리(Stephen Curry)를 좋아한 다. 호주 농구는 힘과 큰 키가 장점인 반면 한국 농구는 스피드와 패싱이 뛰 어나다. 농구 꿈나무인 아론군이 장 래에도 호주 농구 선수로 활동한다면 호주 농구계에서 한국 선수들의 장점 을 극대화시키면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주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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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1-3월 집값 폭등세 4월부터 ‘진정 국면’ 진입 월별 상승률 3월 2.8% → 4월 1.8% 둔화 다윈 2.7%, 시드니 2.4%, 애들레이드 2% 순 호주 집값이 4월 전국 평균 1.8% 의 월별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도별 로는 다윈이 2.7%로 1위를 차지했 다. 시드니는 2.4%, 애들레이드 2% 순이었다. 3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3월 월 별 상승률 2.8%에서 4월 1% 하락 했지만 1.8%는 예년 평균의 6배 수 준이다. 2-4월 석달동안 주도별 상 승률은 시드니 8.8%, 호바트 7.0%, 캔버라 6.7%, 멜번 5.8%, 브리즈번 5.6% 순이었다. 주도 평균 6.8%였

다. 4월 기준으로 주도별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시드니(115만 달러), 멜 번(87만 달러), 캔버라(83만 달러), 브리즈번(62만 달러), 호바트(60만 달러), 퍼스(53만7천 달러), 다윈(53 만4천 달러), 애들레이드(52만6천 달러) 순이었다. 지난 1년동안 연평균 상승률은 지 방 시장과 작은 주도들이 대도시를 능가했다. 다윈, 캔버라, 호바트, 애 들레이드 모두 10% 이상을, 지방은 평균 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 주도별 집값 상승률

호주 모기지 시장 점유율 1위인 코 먼웰스은행의 크리스티나 클리프톤 (Kristina Clifton) 선임 이코노미

지방 일자리는 많은데.. ‘구인난’ 심각 팬데믹 여파로 ‘이주 노동자’ 부족 호텔, 식당 등 요리사 구하지 못해 아우성 고용주들 “연방 정책적 지원 절실” 호주지방연구소(Regional Australi a Institute)에 따르면 최근 호주 지 방의 근로자 수요는 10여 년 전 광산 붐 시절의 수요를 뛰어넘는 사상 최고 수 준이다. 하지만 구인이 쉽지가 않아서 지방 고용주가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 는 형편이다. 킴 호턴(Kim Houghton) 호주지방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뭄이 완화되고 정부가 국경봉쇄로 코로나 팬데믹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면서 지방 경제가 자신감을 얻었지만 숙련된 이 주 노동자가 크게 부족해 지방 산업체 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 적했다. 그는 “지역의 일자리 회복이 매우 강 력하다. 빈 일자리가 급증한 이유는 지 방에 있는 일자리를 채울 이주 노동 인 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NSW 남부지역에 있는 코바 고(Cobargo)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데

NSW 남부 코바고의 호텔 등 많은 지방 업소 에서 요리사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이비드 앨런은 요리사를 구하는 데 어 려움을 겪고 있다. 앨런은 “여기에 있 는 모두가 주방장과 요리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고 ABC뉴스와의 인터뷰 에서 말했다. 그는 “어떠한 이유에서 든 호주의 기술훈련 시스템(job skill training)은 좋지 않고 주방장 훈련 혹 은 요리사 훈련을 받기 위해 오는 청년 이나 그 외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앨런의 펍(pub)에서 주방장 으로 4개월 동안 일한 제이드 보이스

(Jade Boys)와 그녀의 남자친구는 이 곳에서 장기간 살 집을 구하지 못했다. 보이스는 “가족과 함께 시드니로 이 사할 예정이다. 시드니가 더 크기 때문 에 그곳에 더 많은 선택지가 있기를 기 대한다”고 말했다. 앨런은 이러한 문제 를 완화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내 생각엔, 예산안에서 우리가 숙련 노동자를 데려올 수 있도록 호주가 보 유하는 방역 시설의 빠른 확충과 지방 소도시의 숙박시설 확충 노력이 검토 되는 것 같다”고 앨런은 말했다. 호턴 이코노미스트는 “구인에 필사 적인 고용주의 고충은 숙련된 이주 노 동자를 빠른 시일 안에 호주에 들여 보내는 것”이라며 “지방 기술전문대 (TAFE)와 지역 기반의 대학 진학 기회 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 장기 전략이 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마이클 맥코맥 연방 부총 리는 “다음 주 발표될 연방 예산안에 지방 지원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 고 예고하고 “모리슨 정부는 지역 중심 도시뿐 아니라 호주 전역의 지역사회 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주도별 단독주택 중간 가격

스트는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 파트보다 단독주택이 상승세를 주도

주도별 아파트 중간 가격

하고 있다. 2021~2022년 기간동안 14%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진정세의 가장 큰 배경은 매물 증

가다. 4월 4만채 이상이 주택 시장 에 새 매물로 나왔다. 지난 5년 평균 보다 14% 높은 수준이지만 주택시 장은 여전히 매도인 시장(sellers’ market)이다. 평균 매매 기간은 26일을 기록했 다. 호가(asking price)에서 실제 매매 가격의 할인 폭이 줄었다. 경락 률은 거의 80%를 유지하고 있다. 첫 내집 매입자들(first home bu yers) 중 상당수가 가격 상승 때문 에 매입을 포기하며 시장에서 벗어 났다. ABS(통계국)에 따르면 2월 첫 매입자의 대출이 4% 하락했는데 작 년 5월 이후 첫 하락세를 보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정부 “블루마운틴 터널 11km로 연장 검토 중” 기존 마운트빅토리아-블랙히스 2개 → 1개 확장안 추진 계획 70-80억불 예산, 타당성 조사 걸쳐 내년 확정 예정 NSW 정부가 블루마운틴에서 리트고우 구간 중 만성 적체 지 역인 마운트 빅토리아(Mount Victoria)에서 블랙히스(Blackheath)를 관통하는 11km 길이 의 1개 터널 신축 계획을 검토 중 이라고 발표했다. 폴 툴(Paul Toole) NSW 지방 교통 및 도로 장관은 “앞서 마운 트 빅토리아 아래 4km 터널과 블 랙히스 아래 4.5km 터널 2개 신 축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이 두 개를 연결해 1개의 11km 터널로 연장 신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블랙히스 입구 계획 그는 “11km 구간의 긴 터널은 호주 최장 도로터널로 상당히 복잡 축 비용은 약 70-80억 달러로 예상 한 계획이다. 내년 타당성(feasibil된다. 터널 신축에 25억 달러의 예산 ity) 조사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을 배정한 NSW 주정부는 연방 정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협상 중이다. 2개의 터널이나 1개의 긴 터널 만약 11km 구간의 1개 터널로 결 신축은 그레이트 웨스턴 하이웨이 정되면 호주에서 최장 도로터널이 (Great Western Highway) 업그 된다. 레이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데 신 NSW 정부는 블루마운틴 터널

은 통행료 없이 무료(Toll Free)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바릴라로 NSW 부주 총리는 “터널이 신축되면 NSW 센트럴 웨스트(Central West)에서 동부 해안 가(East Coast) 연결이 한 결 원활해질 것이며 주민들 의 출퇴근, 관광객, 화물트 럭 기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블랙히스 터널의 입구가 위치할 메들로우 바 스(Medlow Bath) 주민들 은 교통량 폭증을 우려하 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파크 (Michael Paag) 블랙리스 하이웨이 행동그룹(Blackheath Highway Action Group) 대변인은 3개 지역 을 완전히 우회하도록 카툼바(Katoomba)에서 하틀리(Hartley) 구 간의 19km 터널 신축을 제안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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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학생 1년 새 38% 급감

‘지방 인구 순유입’ 20년래 최고치 기록 팬데믹 여파 작년 23만명 주도 → 지방 이주 순유출 많은 시드니·멜번, 퀸즐랜드는 주도·지방 모두 인기 집값 상승 압박.. 2020년 지방 평균 13% 올라

최근 주/준주별 국내 인구이동(전출입) 현황

살고픈 지역에 대한 호주인의 인식 에 코로나 팬데믹이 상당한 영향을 끼 쳤다. 2020년 호주의 지방 인구 순유 입이 20년 동안 이 조사가 실시된 이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국(ABS)에 따르면, 지난 해 호주의 지방 인구 순유입은 총 4만 2971명이었다. 2019년 지방 순유입 1만 8904명의 두 배가 넘는다.

2020년 한 해 동안 23만 3100명이 주도(capital cites)에서 지방으로 이 주한 반면 이보다 적은 19만 200명이 지방에서 주도로 이주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는 지방 → 도 시 이전이 주류였지만 펜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탈도시 인구가 지방에서 도 시로 전출한 인구를 처음으로 능가한 것.

주별로는 퀸즐랜드주의 지방 순유 입(1만 6970명)이 가장 많았다. 지방 순유입 3위를 기록했던 전년도(2019 년)의 세 배에 가깝다. 빅토리아주와 NSW의 지방 순유입 은 각각 1만 3356명, 1만 2691명으 로 퀸즐랜드주 뒤를 이었다. 빅토리 아주는 2년 동안 1만 명 이상 지방 순 유입을 기록한 유일한 주다. NSW는 2019년 수치의 두 배를 약간 넘었다. 코어로직(CoreLogic)의 부동산 분 석가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2개 월 동안 전국 지방 주택 가격은 13% 상승했다. 그동안 전국 주도 주택 가 격은 6.4% 올라, 지방보다 약세를 보 였다. 지방으로 이주한 인구가 크게 늘면서 자연스럽게 지방의 집값 상승 을 압박하고 있다. 엘리자 오언(Eliza Owen) 코 어로직 연구책임자는 NSW의 리치먼드-트위드(RichmondTweed)(20.7%), 타즈마니아 남 동부(19.6%). NSW서던 하이랜드 (Southern Highlands) 및 숄헤이 븐(Shoalhaven)(19.2%), 퀸즐랜드 주 선샤인코스트(Sunshine Coast) (16.6%) 등에서 집값 상승세가 컸다 고 설명했다. 각 주도의 순유출을 살펴보면, 시 드니의 2020년 순유출(3만 1564명) 이 모든 주도 중에서 가장 많았다. 시 드니는 2019년에도 순유출 1위(2만 8468명)를 기록했다. 특히, 멜번의 작년 순유출(2만 6093 명)이 다른 주도에 비해 확연히 급등 했다. 멜번의 그 전년도 순유출은 548 명에 불과했다. 그와 달리 브리즈번은 2년 연속 1 만 명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 입이 전출보다 많은 다른 주도는 퍼 스(3518명)와 캔버라(287명)뿐이다.

유학생 연도별 증감 현황

1, 2월 어학원 신규등록 69% 격감, 대학생 36% 줄어 “국제교육 부문 위기, 정부 정책 전환 시급” 호주 전국 신입 유학생 수가 1년 새 40%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 공개된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 면 올해 1, 2월에 등록된 신규 외국인 유학생 수가 전국 7만9천 명으로 집 계돼 작년 동기 12만7천 명보다 무려

3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학생 수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은 어학원(English language colleges)으로 올해 첫 두 달 간의 신입 등록 학생 수가 작년 대비 69%나 하락했다. 많은 학원이 문을

모두 50세 이상, 해외 사례와 비슷한 수준 5일 기준 250만정 백신 접종, 한주 7만정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프랑스 전력회사 엔지(Engie)가 서호주 필바라에 있는 노르웨이 기업 야라(Yara)의 암모니아 비료공장에서 수소를 생산하며 호주 정부로부터 4250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호주재생에너지청(ARENA)이 지 방의 상업용 녹색수소 사업에 1억 달 러 규모의 조건부 자금 지원을 승인했 다. ARENA는 36개의 사업 후보군 을 추려 투자처 3개를 선정하고 투자 금을 당초 7000만 달러에 3000만 달 러를 추가했다. ARENA는 노르웨이 화학기업 ‘야 라(Yara)’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 지(Engie)’의 10MW(메가와트) 수소 전기분해장치에 최대 42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야라가 서호주 필바라 (Pilbara) 지역 카라타(Karratha)에 서 운영하던 암모니아 생산시설에 녹 색수소 생산시설을 통합하는 야라와

엔지의 협력 프로젝트이다. 서호주 미드웨스트(Mid West)의 와라다지(Warradarge)에 있는, 캐 나다기업 ATCO의 청정에너지혁신 단지(Clean Energy Innovation Park)는 가스를 혼합하는 10MW 전 기분해장치로 최대 2870만 달러를 지 원받는다. 호주가스인프라그룹(AGIG)의 머리밸리수소단지(Murray Valley Hydrogen Park)도 가스 혼합 10MW 전기분해장치 명목으로 최대 321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다. 이 단 지는 빅토리아주 와동가(Wodonga) 에 있는데 머레이강을 경계로 NSW 의 알버리(Albury)와 마주보고 있다.

대런 밀러(Darren Miller) ARENA 최고경영자는 “호주의 수소 산업 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 이 3개 사업에 서 얻을 교훈이 미래의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데 중요할 지침이 될 것”이 라고 밝혔다. 앵거스 타일러 연방 에너지장관 은 이 전기분해장치들이 환경론자 가 선호하는 녹색수소를 생산하지만 ATCO와 AGIG가 생산하는 수소는 결국 재생 불가능한 액화천연가스와 혼합된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장관은 “그래서 이것의 목 적은 가스 네트워크의 탄소 배출을 감 축하는 것”이며 “핵심 인프라를 구축 하고 연구개발사업(R&D)을 완료하 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서는 이 프로젝트들이 공사 기간에 21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기업 단체 호주수소협회 (Australian Hydrogen Council)의 피오나 사이먼(Fiona Simon) 최고 책임자는 정부의 이번 자금 지원 계 획을 환영했다. 그는 “이러한 유형의 투자는 업계가 상업적이고 대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 원동력”이라고 반 기고 “이 투자는 수요를 촉진하고 수 소 생산 환경을 개선하는, 궁극적으 로는 수소 공급을 늘리는 좋은 정책과 서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라타 및 지역상공회의소의 토니 심슨(Tony Simpson) 회장은 엔지의 정부 투자 유치 성공에 기대감을 드 러냈다. 그는 수소 사업이 액화천연 가스 사업보다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AZ백신 혈전 부작용 5건 추가.. 총 11건

호주 정부, 지방 녹색수소 생산 ‘1억불’ 투자 재생에너지청 36개 후보 중 3개 투자 대상 선정 서호주 야라-엔지합작, ATCO, 빅토리아 와동가 AGIG 각각 지원 테일러 장관 “ATCO・AGIG는 ‘화석연료 혼합’ 한계”

닫았다. 일부 학원은 정부의 일자리 유지보조금(JobKeeper) 지원 덕에 그나마 위기를 버틸 수 있었으나 국 가 지원이 종료된 현시점에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호주 대학 과정 등록 신입 유학 생 수는 36% 떨어졌고 직업전문학 교(VET) 부문은 9% 감소하는 데에 그쳤다. 한편, 학생비자 만료 시기 를 앞둔 호주 체류 유학생들이 비자 연장을 위해 비교적 등록금이 저렴 한 VET 과정에 등록하는 추세가 증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국제교육협회(IEAA)의 필 허니우드 협회장은 “국제교육 부문 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전 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학생 입국 을 허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호주 유학 에 대한 외국인 학생들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 부 정책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주 식약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이하 TGA)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

나 백신 접종자 중 추가로 5명의 희 귀 혈전 부작용(rare blood clotting disorder) 증세가 백신 접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6일 발표 했다. 이로써 호주에서 혈전 부작용 사례는 11건으로 늘었다. TGA 청장인 존 쉐리트(John Skerritt) 교수는 “지난주 이후 5건 이 추가돼 총 11건이 보고됐다. 5명 모두 50세 이상 접종자들이다. 놀랄 필요는 없다. 호주의 AZ 백신 부작 용도 다른 나라에서 보고된 것과 유 사하게 매우 드물다(very rare)”라 고 말했다. 5건의 추가된 사례는 74세 남성, 51세 여성(빅토리아), 66세 남성(퀸 즐랜드), 64세 여성(서호주), 70세 남성(타즈마니아)이다. 호주는 5일까지 247만3,529정 (dose)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이번 주 주당 약 7만1천정의 백신이 접종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이동식 단속카메라 최다 적발 지짐은 ‘홈부시 웨스트리치몬드로드’

3월 418건 적발, 벌금 10만불 부과 고정식 카메라 최다 단속 지점은 ‘크로이돈 M4터널’ 정부, 단속카메라 경고판 제거 방안 추진 중 NSW에서 이동식·고정식 무인 과속카메라에 자주 단속되는 상위 10개 지점이 공개됐다. 데일리텔레그래프(The Daily Telegraph)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 면 지난 3월 한 달 동안 이동식(mo-

bile) 카메라의 과속 단속 건수가 가 장 많은 곳은 홈부시(Homebush) 웨스트 리치몬드 로드(West Richmond Rd)로 418건의 위반사례가 포착됐다. 이를 통해 총 10만1,188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어 와가와가(Wagga Wagga) 타커타 스트리트(Tarcutta St)가 321건, 카술라(Casula) 흄 하이웨 이(Hume Highway)와 킬라니 베 일(Killarney Vale)의 와이옹 로드 (Wyong Rd)에서 각각 293건, 칼링 포드 로드(Carlingford rd) 218건 등의 순이었다. 고정식 단속카메라의 경우, 3월 한달동안 3만6,737건의 과속이 적 발됐고 약 1,095만 달러의 벌금 통 지서가 발부됐다. 단속 건수가 가장 많은 지점은 크로이돈(Croydon)의 M4 동부 터널(M4 East Tunnel)로 2,502건이 적발죄면서 무려 105만 달러의 벌금 액수가 발생했다. 최근 1년 중 단속카메라에 가장 많은 속도 위반사례가 포착된 시기 는 작년 11월로 총 5만9,342건을 기 록했다. 한편 NSW 교통부(Transport for NSW)는 이동식 단속카메라의 위치를 알리는 사전 경고 안내판을 전면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으로 알려졌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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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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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호주 인도 체류 자국민 봉쇄.. 한국은 전세기로 귀국시켜 AMA 코쉬드 회장 “비겁한 결정”.. 취소 촉구 슬레이터 전 크리켓 국가대표 “수치” 강력 비난 한국, 4일 172명, 7일 211명 인도 교민 추가 귀국

호주 입국을 원하는 인도계 호주인 만디프 샤마 가족

코로나 감염자가 매일 30만명을 넘 어선 인도에 체류하는 호주인들(시민 권자 및 영주권자)의 귀국을 잠정 중 단한 호주 정부의 결정에 대한 국내외 의 비난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인도-호주 직 항 노선을 금지시켰고 다른 나라를 경 유해 입국하는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 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주 귀국 예 정일을 기준으로 14일 이내에 인도를 방문한 호주인이 제3국을 경유해 호주 에 입국하는 경우, 최고 5년형 또는 최 대 6만6천 달러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호주 정부의 이같은 이례적인 초강 경 조치는 국내에서 차별 행위이며 불

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모리슨 총 리는 3일 “호주의 3번째 코로나 감염 파동을 방지하기위해 필요한 조치였 다. 국가적으로 심각하고 즉각적인 위 협(severe and immediate threat) 이기 때문에 생물안보법(Biosecurity Act)을 발동한 적법 조치”라고 옹호했 다. 그는 예상보다 큰 반발과 비난에 직면하자 “당초 예정된 5월 15일 이 전 금지조치가 해재될 수 있다”고 덧 붙였다. 호주의학협회(Australian Medical Association)는 모리슨 총리와 그 렉 헌트 연방 보건장관에게 공문을 통 해 ‘과잉행동(overreach)’이라며 즉 각 중단 조치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AMA의 오마 코쉬드(Omar Khorshid) 회장은 “공중보건이 무너진 인 도에 체류하는 호주인들을 데려오지 못할망정 이들이 귀국하면 중범죄로 처벌한다는 발표는 비겁한(meanspirited) 결정”이라고 혹평하고 시 정을 요구했다. 인도 크리켓 프리미어리그(Indian Premier League) 경기의 해설 위원 으로 인도를 방문했던 마이클 슬레이 터(Michael Slater) 전 호주 국가대 표선수는 호주인의 귀국을 봉쇄한 결 정을 ‘수치(disgrace)’라면서 “모리 슨 총리가 손에 피를 묻혔다”라고 강 력 비난했다. 슬레이터는 현재 인도를 떠나 몰디브(the Maldives)에서 호주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 출신으로 주로 영국에서 활동 하는 국제 인권변호사(human rights lawyer) 제프리 로버트슨(Geoffrey Robertson)은 “위헌적(unconstitutional)이며 독재적인 권한 남용 (dictatorial power)”이라고 직격탄 을 날렸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인도 주재 한국인 172명을 4일 특별기편으로 귀국시켰 다.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한 현지 비 스타라항공의 특별운항편(VTI6301) 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 다. 7일에는 벵갈루루발(發) 아시아나 항공 부정기편을 통해 교민 211명이 추가로 귀국한다. 이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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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한인회 강흥원 회장, 최진혁 부회장 무투표 당선 확정 단독 출마, 선관위 30일 당선증 발부 시드니한인회장선거 ‘4회(8년) 연속 무경선’ 진기록

지난 4월 29일 선관위에 후보를 등록한 강흥원, 최진혁씨(왼쪽), 오른쪽은 선관위원들.

33대 시드니한인회장에 단독 출 마한 강흥원-최진혁씨가 예상대로 회장과 부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됐 다.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는 4월 30 일(금) 오후 5시까지 추가 후보 등 록이 없자 이수길 선관위원장 명의 로 회장-부회장 당선증을 발부했다.

피터 거트윈 타즈마니아 주총리가 1일 밤 자유당 승리를 선언했다

5월 1일 실시된 타즈마니아 조기 선 거에서 피터 거트웨인(Peter Gutwein) 주총리의 자유당이 3연속 집권 에 성공했다. 이로써 코로나 팬데믹 상황인 지난 해와 올해 실시된 4번의 주/준주 선 거에서 모두 집권당이 재집권에 성공 했다. 타즈마니아 하원 25석 중 2일(일) 오

후까지 당선 확정은 자유당 12석, 노 동당 8석, 녹색당 2석이며 3석은 아직 미확정이다. 집권에 필요한 의석은 13 석이다. 타즈마니아는 하레-클라크 투표방 식(Hare-Clark voting system)으로 하원 25석을 선출한다. 브래던(Braddon), 바스(Bass), 라이온스(Lyons), 프랭클린(Franklin), 클라크(Clark, 종전 데니슨(Denison)에서 지역구 명 칭 변경의 5개 중선거구에서 득표수에 따른 선호도 배분(preferences distributed)으로 5명을 선출한다. 유권자들은 5명 이상을 번호로 기표 해야 한다. 당선 쿼터(quota)는 100 을 6(당선자 5명+1)으로 나눈 16.7% 로 당선되려면 이 쿼터 이상을 받아야 한다. 최종 득표는 선호도 배분으로 결 정돼 상당히 복잡하며 많은 시간이 소

요된다. 현재 타즈마니아 남부인 클라크 지 역구에서 4, 5번 당선자가 결정되지 않 았다. 최종 확정은 우편 투표와 선호도 배분으로 한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 된다. 무소속과 자유당 1석씩 차지하 거나 자유당이 2석 또는 무소속이 2석 을 모두 당선될 수 있다. 자유당 후보 사이몬 베러키스(Simon Behrakis)와 마델린 오길비 (Madeleine Ogilvie)가 무소속 후보 2명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일 오후까지 약 81% 개표 상황에서 자유당이 1.91 쿼터를 얻어 다소 유 리한 상황이다. 무소속 후보 중에서 는 크리스티 존스톤(Kristie Johnston) 글렌노치(Glenorchy) 시장이 자유당에서 무소속으로 변신한 수 히 키(Sue Hickey) 전 하원의장을 앞지 르고 있다.

연소득 15만불 이하 가구 ‘최대 수혜자’ 다자녀 가정 보육료 95% 지원 보육비 5억6천만불 절감, GDP 15억불 창출 기대

역사적으로 연령대가 상승할수록 자 가보유율이 높았지만 이런 추세가 더 는 아니다. 주택 임대료 상승으로 중노 년층 여성이 가장 큰 노숙 위기에 처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성공회의 복지단체 앵글리케어(Anglicare)의 임대 주택 시장 관련 통계 에 따르면 전국에 등록된 7만4천여 채 의 임대주택 중 구직수당(JobSeeker) 수급자가 감당할 수 있는 집은 3곳뿐 이었다. 청년수당(Youth Allowance) 으로 부담할 수 있는 집은 한 채도 없

었다. 통계국(ABS)의 2016년 자료를 보 면 11만6천 명이 노숙을 경험했고, 이 들 6명 중 1명이 55세 이상으로 그 비 중이 5년 사이 21%나 증가했다. 특히, 55∼64세 여성이 임대 주택을 구하지 못하고 노숙할 위험은 28%, 이중 불완 전고용 근로자는 34%, 싱글맘(single mom)은 65%로 확률이 급증했다. 여성의 노숙 위기 증가 원인에 대해 자선단체 미션오스트레일리아(Mission Australia)의 제임스 투미 대표

연방 정부가 저소득층 및 다자녀 가정에 대한 보육료 지원 확대 정책 을 제시했다. 2일 발표된 2022년 연방 육아보 조금 예산안에 따르면 고소득 가정 에 대한 지원금 상한선이 폐지되고 2인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 대한

보조금 혜택은 늘어난다. 정부는 직 장으로 복귀하거나 근로시간을 늘 리고자 하는 직장인 부모들의 부담 을 덜어주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며 17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현재 한 가정이 연간 지원받을 수

있는 육아 보조금 액수는 1만560달 러로 제한돼있으며 연소득이 18만 9,390달러가 넘을 경우 보조금 혜택 을 받을 수 없다. 새 예산안에서는 최대 지원금 한 도가 없어지고 두 자녀 이상 가정에 대한 보조금이 최대 95%까지 증액 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자녀에 대 한 보조금 혜택이 65%라면 두 번째 자녀는 이보다 30% 추가된 95%가 적용된다. 정부는 이로써 100만 가구 중 25 만 가구가 연 평균 2,260달러의 혜 택을 받으며, 보육료 부담 감소로 인 한 부모들의 근로시간 증가로 국내 총생산(GDP) 15억달러 생산 효과 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노동당은 지난해 말 이보다 더 관대한 보육정책을 제안했다. 여 당과 마찬가지로 보조금 상한선은 폐지, 연소득 제한은 53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보조금 지급율을 높 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수정 기자

호주 체조계 ‘학대 문화’ 만연.. ‘곪았던 과거 치부’ 드러나

고직순 기자

언어폭력, 체벌, 가혹행위 등 ‘강압적 훈련’ 논란 체조선수 91% 12세 미만, 평균 나이 8세 호주체조협회 뒤늦게 ‘공식 사과문’ 발표

주택임대료 상승.. ‘중노년층 여성’ 노숙 위기 급증 55~64세 여성 노숙 위험 28%, 싱글맘 65% 질병, 배우자 사망, 공공주택 부족 등 원인

고직순 기자

정부, 고소득•다자녀 가구 보육비 절감 예산안 발표

타즈마니아선거 자유당 승리.. 3연속 집권 성공 조기 선거 도전한 피터 거트웨인 주총리 재집권

윤광홍 한인회장은 선관위 규정대 로 강-최 후보의 한인회 발전 기탁 금 2만5천 달러(은행 수표)를 30일 오후 한인회 계좌에 입금했다고 확 인했다. 강 회장 당선인(60)은 재호 한인 상공인연합회장을 역임했고 최 부 회장 당선인(45)은 32대 한인회 사 무총장으로 재임했다. 강 회장 당선인은 1일 본지와와 통 화에서 “달라진 시드니한인회가 되 도록 열심히 뛰겠다. 동포들의 관심 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시드니한인회는 30대(2015/16 년)부터 33대까지 4회(8년) 연속 경 선 없이 단독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 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와 관련, 동포사회에서 한인회에대한 지나 친 무관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 린다.

는 “갑작스러운 질병, 배우자의 사망, 가정폭력 등과 더불어 심각한 공공임 대주택 부족 현상이 주거 스트레스 수 준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의 장 기화도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노숙이나 보호소 생활, 쉐어 (share)가 아닌 단독 거주지가 없는 55 세 이상 여성은 전국적으로 2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호주 고령화 인구가 2050년엔 2배가 되고 2041년 에는 독거여성의 수가 27∼58%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중노년층 여 성들의 노숙 위기는 더욱 악화할 것으 로 보인다. 홍수정 기자

호주체조연대(Gymnast Alliance Australia: GAA) 회원들인 전직 체조 선수들이 선수 시절 당한 학 대를 폭로, 고발했다

호주인권위원회(AHRC)의 특별 조사 결과, 호주 체조선수들이 과거 심각한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확 인됐다. AHRC가 57명의 체조선수를 대 상으로 한 인터뷰 보고서에서 체조

계의 신체적, 정신적, 성적 학대 문 화가 드러났다. 체조 종목 선수들이 주로 어린 여자 아이들이라는 특성 에 따라 선수와 코치 간의 권력 불 균형, 몸매 비하, 부적절한 신체접 촉 등이 만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전국에 약 32만1,000명의 체 조선수 중 77%는 여성이며 91%가 12세 미만으로 2017년 전체 선수의 평균 연령은 8세였다. 상습적 언어폭력과 체벌은 물론 부상에도 훈련을 강요당하기 일쑤 였다. 엄격한 체중 기준과 몸매를 위 한 불균형 영양 섭취, 과도한 다이어 트에 섭식장애 사례도 빈번했다. 한 선수는 “호주스포츠협회(AIS)에서 처음 뚱뚱하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

11살이었고 몸무게는 22kg이었다. 9살에 18kg였던 다른 선수도 같은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전반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이해 도가 부족했으며 ‘무슨 수를 써서라 도 이겨야 한다’(win at all costs)는 압박감이 어린 선수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거의 보호받지 못 한 상태에 방치됐다. 특히 부모들이 훈련과정을 지켜볼 수 없도록 제한 돼 선수들이 학대에 쉽게 노출됐다. 호주체조협회(Gymnastics Australia)는 성명을 통해 “어떤 형 태로든 학대를 경험한 선수와 가족 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말을 전 하고 싶다”며 “최근 몇 년간 선수들 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정책 및 교 육, 지원적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개 선했지만 앞으로 더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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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5월 7일 금요일

기자수첩

금요 단상

“인도계 호주인은 늘 차별받았다” 호주 인도 커뮤니티 ‘불만’ 폭발 스콧 모리슨 정부의 충격적인 인 도 체류 호주인 임국 금지 결정은 호주 사회를 뒤흔들면서 호주 정치 권의 배후에 ‘인종차별적 동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의구심을 불러 일 으켰다. 지난 1일, 그렉 헌트 연방 보건 장관은 전염병의 유입과 확산을 방 지하는 생물보안법(Biosecurity Act)이 보건장관에게 부여한 강력 한 권한을 전격 행사해 국내외에 충 격을 주었다. 이에 따라 입국 예정 14일 이내 에 인도를 방문했거나 체류했다면 호주 시민권자도 호주 입국을 시도 하는 경우, 최고 5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6만 66000달러의 벌금형 처벌 을 받을 수 있다. 인도 체류 호주인 들의 입국을 막기위해 이처럼 강력 한 형사처벌을 발표한 것은 호주 역 사상 처음이다. 현재 약 650명의 취약계층을 포 함한 9000명의 호주인이 인도에 발 이 묶여 생명과 안전의 실질적인 위 협에 노출돼 있다. 이 입국 제한의 합법성과 타당성 은 차치하더라도, 방역의 명분으로 자국민의 귀국을 범죄화하고 시민 을 위험 지역에 방치하는 모리슨 정 부의 조치에 대해 대부분의 호주인 이 충격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는 분노하고 있다. 정부 발표 후 호주인권위원회는 인권침해 우려를 즉각 표명했다. 법률전문가들은 모리슨 정부가 ‘시 민은 국가에 복종하고, 국가는 시 민을 보호한다’는 관습법적 원칙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더 강한 분노와 차별을

느낀 호주인은 바로 호주의 인도 커뮤니티다. 많은 인도계 호주인은 이들이 ‘호주인’인데 배척당한 것 이 아니라 ‘인도계’라서 배제됐다 고 점에서 분개했다. 웨스턴시드니대 선임연구원 수 크마니 코라나(Sukhmani Khorana)는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기고문에서 “인 도계 이민자들은 오랫동안 호주 에서 차별과 인종차별을 경험해왔 다”고 비난했다. 수년간 인도계 호주인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이들의 정치력도 신장했다. 지난 5년 동안 인도 출 신 이민자는 44만 9000명에서 72 만 1000명으로 다른 소수민족그 룹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에는 3만 8000명이 넘는 인도인이 호주 시민 권을 받았다. 코라나 선임연구원은 “그런데도 여전히 호주의 주류 공 공영역에서 이들은 충분히 중요하 지 않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정치권, 언론, 인권단체, 인도계 호주인 단체 등 각계의 비 난에도 불구하고 모리슨 총리는 “ 인종차별적 동기는 없었다”, “불가 피한 결정”이라는 해명 수준에 머 물렀다. 헌트 보건장관, 조쉬 프라이든버 그 재무장관, 마리즈 페인 외교장 관 등 주요 각료들은 이 입국 규제 가 최고의료자문관의 조언과 생물 보안법의 법적 근거하에 내려졌다 고 방어했다. 하지만 폴 켈리 최고의료자문관 의 조언에는 호주인이 인도에서 코 로나-19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 도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형사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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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 전혀 업급되지 않았다. 코라나 선임연구원은 “왜 인도 발 항공편이 선정됐는가”가 “진짜 문제”라고 꼬집었다. 2020년 미 국, 영국, 유럽에서 현재 인도처 럼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한 코로 나-19가 급속 확산됐을 때 이렇게 급격한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을 지적했다. 그는 두가지 측면에서 입국 규제 가 지나쳤다고 설명했다. 첫째, 인 도계 호주인은 “쉬운 대상”이었다. 정부는 인도 당국자와 언론이 국내 문제에 몰두하고, 인도계 호주인의 처우에 대한 불만은 제기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여겼을 수 있다. 둘째, 인도계 호주인은 “다른 (other)” 또는 “모범적 소수계층 (model minority)”으로 광범위하 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라나 선임연구원은 “인도계 호 주인과 그들의 지인들이 여행 금지 에 대한 정당한 분노를 표출할 플랫 폼이 그 어느 때보다 많지만, 그렇 다고 권력자가 이를 듣는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팀 수포마산(Tim Soutphommasane) 전 인종차별위원장은 정 부의 이번 조치에 “모든 시민이 평 등한 시민권을 누릴 수 있다고 간 주할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제는 이 논란의 입국 제한을 연 방정부가 철회하느냐 마느냐 정도 의 문제가 아니다. 무심하게 표출 된, 호주 사회에 뿌리 깊게 스며든, 차별과 차등의 문제가 이 이슈에 내 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서로 배웁니다 돈 보스코 성인(St. Don(John) Bosco: 1815-1888)은 청소년에게 특 별한 관심을 갖고 살레시오 수도원을 창설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일하고, 즐 겁게 놀며, 그들을 바쁘게 만드는 것이 그의 교육원리입니다. 그들이 기쁘고 재미있게 일을 할 때, 죄의식과 불신 그 리고 미움과 질투라는 죄를 지을 시간 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 원리를 자신에게도 적용해보세요. 좋은 일과 기쁜 놀이에 집중할 때, 좋지 않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지 않게 됩 니다.‘꿀 한 수레주고 형제적 충고를 하 라’는 돈 보스코의 말은 아무리 크고 넓 은 사랑이라도 말로만 사랑하지 말고, 상대방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라는 뜻이지요. 어느 동네에 노친께서 자식들에게 말 씀하였습니다. “내가 나이 들어 음식을 흘리면 너희 가 나를 이해해 달라! 너희도 어렸을 때 그랬단다. 혹시 같은 말을 계속하고, 또 자주 넘어지더라도, 이해해주고 일으 켜다오! 너희들도 그랬단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길은 자신을 재발 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위 한 것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뜻이지 요. 누구나 약점,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삽니다. 살면서 그걸 발견하고 끄집어 내지 않는 것이 지혜롭게 사는 길이기 도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끔 그걸 끄집어 당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그것을 회피하지 말고, 알아차리고 그 런 자신을 바라보세요. 자아가 약할수 록 약점을 잊고 회피하는 것이 지혜라 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 고 알아 가면 견디어내는 힘이 생깁니 다. 생각의 합리화, 인내로 포장한 억압

돈 보스코 성인

은 오히려 견디어내는 힘을 약하게 할 뿐입니다. 죄의식과 불안이 약점을 건 드리고 그것이 나를 또 아프게 합니다. 하지만 불안과 죄의식 속에 있지는 말 아야 합니다. 내 안의 불안과 타자의 불 신에서 자신을 불러내면 됩니다. 완벽 하지 않지만 이처럼 먼저 자신을 바라 보고 알아갈 때, 다른 이들을 제대로 바 라볼 수 있습니다. 여기 호주인들 곧 서양인들은 사회에 나가면 대우받고 친절함을 받지만, 우 리 아시아인, 한국인들은 차별 아닌 차 별을 받고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끼리 더욱 존중하고 돕고 아껴주어야 합니다. 내가 몸이 아플 때 어디가 아 픈지, 아프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릅니다. 나에게 어떤 음식 이 맞는지, 내가 뭐를 해야 에너지를 받 는지, 내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몰라 서 골반도 틀어지고, 바른 길을 잘 못 찾는데, 우리끼리 약점을 잡고, 설교하 고, 비평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코로 나의 시기가 참으로 자신을 만나고 상

대를 존중해주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 를 참으로 기도합니다. 사람 없는 문학 없고, 인생이 빠진 소 설이 없는 것처럼 사람은 타인 없이 자 기를 스스로 올바로 이해할 수 없습니 다. 자기와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예 수님의 말씀을 만나 보세요. 말씀의 뜻 을 알게 되는 것과 그 은혜 속에 사는 것 은 다른 문제입니다. 내가 말씀을 장악 하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 령에 이끌려 말씀을 배우고 따라가 보 세요. 말씀에 참여할 때, 그것을 닮는 온전한 존재가 됩니다. 하지만 완벽하 지 않아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 려 하느님이 나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나 자신의 인격이 실현될 수 있는 존재라 는 것을 자각하게 됩니다. 결국 하느님과 인간은 각각의 존엄성 을 동일하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 므로 서로 다양한 모습들을‘틀린 것’으 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다를 뿐 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다름이 자신 을 위한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서 로 서로 배우며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 문입니다. We are learning one another.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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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형법 칼럼

하명호 칼럼

High Range PCA (High Range 음주 운전) NSW의 음주 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치에 따라 기소 내용이 정 해집니다. 0.05 이상 0.08미만은 Low Range, 0.08 이상 0.150 미만은 Mid Range, 그리고 0.150 이상은 High Range 입니다. 기소 내용에 따라 처 벌이 다르며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위 중한 High Range PCA(prescribed concentration of alcohol)에 대해 다 루겠습니다. High Range PCA 는 첫 번째 일 경 우, $3,300 이하의 벌금 및 18개월 이 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고, 5년 안에 두 번 이상 위반일 경우, $5,500 이하 의 벌금 및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실제로 음 주 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교도소 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도 많을 만큼, 대 수롭지 않게 생각할 범죄는 아닙니다. 이러한 형법상의 처벌 외에도 추가 로 면허 취소 및 Interlock과 같은 행 정적 제재도 내려집니다. 2017년도 법 안 개정으로 모든 High Range 위반의 경우 최소 24개월간 Interlock 기계를 설치해야 합니다. 이는 차에 다는 음주 측정 기계로, 매번 운전할 때마다 음주 측정을 통과해야 하며, Interlock 설치 처분을 받은 사람은 Interlock 이 설치 된 차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대신 면허 취소 기간이 12개월에서 최대 3년이었 던 것이 6~9개월로 바뀌었습니다. 대 신 5년안에 두 번 이상의 위반이 발생 할 경우 면허 취소는 9~12개월, Interlock 설치는 최소 48개월이 됩니다. Interlock 설치는 의무입니다. 판사 가 기간을 늘릴 수는 있으나 줄일 수 없 고, RMS 에서 자동으로 실시하게 됩 니다. 만약 Interlock을 원하지 않는다 면 Interlock Exemption Order를 신 청해 볼 수 있습니다. 조건은 두 가지 입니다. 의학적으로 음주 측정을 할 수 가 없다거나, 이용 가능한 차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다. 이는 신청인이 입증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첫 번째 조 건의 경우 의사 소견서가 필요하고, 두 번째의 경우 본인 이름으로 등록된 차 량 및 같이 사는 사람(가족 등) 아무에 게도 차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합니 다. Interlock exemption order의 단 점은 면허 취소 기간에 개정 전 법 규 정이 적용되므로 그 기간이 초범일 경 우 기본 3년(최소 12개월), 두번째 이 상일 경우 기본 5년(최소 2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가 없다는 이유로 Interlock 면제 처분을 신청했을 때에 는 면허 취소 기간을 최소로 해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렵기에 대부분 기본 기 간이 적용된다고 보면 됩니다. Interlock 명령을 받고도 Interlock 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기본 5년 면허 취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재판을 받기 전 확실한 법률 조언을 받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한 법원에서 어떤 변호사가

High Range 음주 운전 사건 재판을 맡아 변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피고 인과 변호인 모두 한국 사람이었고, 리 딩은 0.18정도 되는 높은 혈중 알코올 농도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변호인의 변론을 들었을 때, 상당히 당혹스럽고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이 변호사는 Interlock으로 변 경된 법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판사에 게 현재 자신의 의뢰인은 High Range 음주 운전으로 기소되었기에 기본 3 년, 최소 12개월의 면허 취소가 될 수 있으나, 최소인 12개월을 적용해달라 고 요청하는 것을 보니, 법이 변경된지 이미 약 4년이 지났음에도 그 사실조차 모르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는 Section 10을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습니다. 여기 서 Section 10이란, 심각하지 않은 범 죄의 경우에 특별한 상황을 고려해 전 과를 남기지 않고 처벌만 받게 하는 선 고에 관한 법조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약 2년 전 법이 개정되어 더이상 Section 10 이라 하지 않고 ‘Conditional Release Order without conviction’ 이라고 하며 현재는 Section 9 에 있습 니다. 의뢰인과 얘기할 때는 너무 길게 말하는 것보다 Section 10이라고만 말 하는 것이 편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직 조항을 그렇게 알고 있기 때문에 비공 식적인 자리에서는 그렇게 지칭할 수 있으나, 정식 재판에서 판사에게 그렇 게 말하는 것은 큰 실수입니다. 또한 High Range 음주 운전에서 전과 기 록을 남기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 니다. 아주 예외적인 특별한 사정이 있 지 않는 한 언급조차 할 수 없는, 말도 안되는 요청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 변호사 는 현재 피고인이 차를 아내와 같이 쓰 기 때문에 Interlock 을 내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 서 언급한대로 Interlock exemption order를 신청할 수 있는 경우는 두 가 지뿐입니다. 그런데 이 중 의학적 요건 은 그 피고인에게는 해당이 안되었고 나머지 조건마저 절대 충족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본인의 발언 자체로써 언 급하면서 이러한 요청을 한 것이었습 니다. 이런 기본적인 법조차 알지 못하 고 판사에게 그러한 요청을 하니 계속 해서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 상황이 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판사가 친절한 사람이어서 변호인이 이런 소리를 하는데도 불구

하고 아무 말 하지 않고 듣고 있었습니 다. 판사가 특히 변호사로부터 이런 터 무니 없는 발언을 듣게 될 경우, 한소리 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당신 변 호사 맞습니까?”라고 하는 것도 본 적 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 사건의 판사는 별 말을 하지 않았지만, 당시 법정에 있 던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이러한 오류 를 알고 있었고 서로 쳐다보며 민망해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의뢰인은 이런 상황을 알기 어렵습니다. 자신의 변호인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하는지, 법적으 로 불가능한 주장을 하는지 등등을 말 입니다. 아마도 그 변호사는 의뢰인에 게 (자신의 정당한 주장을) 판사가 받 아들여주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고 의 뢰인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것입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의뢰인이 정확한 조언을 받아 본 인의 상황을 알고 이에 따른 적합한 선 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신이 처한 상황을 잘 모르고 변호사에 게만 의지하여 잘못된 결과를 초래하 게 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봅니다. 사실 변호사가 이렇게까지 기본 지 식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을 하면 안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영어로 의 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이민자들도 많은 호주라는 국가의 특성상 이런 변 호사들도 한국말을 할 줄 안다는 장점 을 살려 그냥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 다. 타국에서 법률 지식이나 영어에 취 약한 의뢰인을, 변호사 본인의 이득을 위해 악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할 것 입니다.

강현우 변호사 H&H Lawyers 파트너 변호사 공인 형법 전문 변호사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대만 위기 주장과 호주 근래 미국과 중국이 대만 해협에 서 예리하게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양국의 가교 역할을 했던 핸리 키신저(Henry Kissinger, 97세) 박사는 “중국은 예전부터 아세아 지 역에 강력한 국가였고 러시아와 달 리 유교사회를 기준으로 한 공산체 제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자본주 의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면서 “양 국이 협상을 통해 세계평화를 유지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이 월남전에서 모택동 전술 인 게릴라전에 허덕이고 있을 때 당 시 닉슨 미 대통령은 키신저 국무장 관과 더불어 1972년 2월 21일 중국 을 방문하고 모택동 주석을 만나 월 남전 종식을 논의하면서 외교관계 를 수립했다. 닉슨 대통령은 ”돈이 많은 나라와 인구가 많은 나라가 손 을 잡으면 세계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커져가는 중국을 일찍부 터 경계했다. 불행하게도 미국은 2001년 9월 11일 중동의 이슬람 극 단주의 세력인 알카에다(오사마 빈 라덴)로부터 처참한 국내 테러 공격 을 받았다. 이에 아프가니스탄에 참 전해 거의 20년동안 중국에 간섭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사이 중국은 경 제, 군사력, 과학분야에서 미국 다 음으로 강력해졌고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더 이상 그대로 방치할 수 없 는 상태에 이르렀다. 중국이 경제성장으로 공산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로 전환될 수 있다 는 환상은 오래전 깨졌다. 이제 중 국은 시진핑 주석을 영구직으로 하 는 공산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실정 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롬 국방연구소는 미국은 국방비로 7,780억 달러를, 중국은 2,520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방비는 인도 국방 비의 3배, 러시아 국방비의 4배에 해 당된다. 26년간 계속 국방비가 증가 했고 근래 10년에는 76%나 늘었다.

미국은 국방력을 전 세계에 사용 하지만 중국은 오직 태평양과 인도 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에서는 비슷한 액수가 된다. 특히 미 국이 중국을 우려하는 이유는 미국 이 개척하고 있는 우주군 창설에 맞 서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 행정부의 로이드 오스 틴(Lloyd Austin) 국방장관은 “미 국이 중요시 하는 국방문제는 사이 버 분야와 우주(Space)에 대한 위 협이다. 중국과 북한이 경계 대상이 다. 미국은 우주 정거장 건설에 러시 아가 개입하도록 했지만 중국은 배 제했다. 그러나 근래 중국은 따로 우 주 정거장 건설에 성공하고 있다. 특 히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을 바짝 쫓 아가고 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에게 혼 이 난 경험이 있는 호주는 국방문제 에서 늘 북반구의 아시아에 대하여 강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 세계 1차 대전 당시의 앤드류 피셔(Andrew Fisher) 총리는 “해가지지 않는 모 국(Motherland, 영국) 옆에만 있으 면 호주 국방은 저절로 해결된다”는 생각에서 호주는 영국을 위해 유럽 으로 파견되어 참전했다. 그 당시 는 아시아의 강국인 일본이 영국편 이라 별일이 없었다. 그런데 1941년 시작된 세계 2차 대전은 양상이 달 랐다. 싱가폴에서 1만5천명의 호주 군이 일본군의 포로가 됐고 일본은 파죽지세로 호주 북쪽 다윈을 폭격 했다. 심지어 잠수함을 시드니 항구 까지 보내 호주 침략을 시도했다. 실 패로 끝났지만.. 당시 존 커틴(John Curtin) 총리 는 영국 처칠 총리에게 호주 방어를 위해 파견된 호주 군대를 돌려보내 달라고 했지만 처칠은 “유럽 안보 가 우선(Safe Europe First)”이라 고 주장하면서 이를 일축했다. 이에 커틴 호주 총리는 당시 일본군에 밀 려 퀸즐랜드에 주둔하던 맥아더 사 령관을 찾아서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이 미국과 호주·뉴질랜드의 군사 동맹(Anzus)의 시초다. 2차 대전 후에도 호주는 아시아 지역의 전쟁에 관심을 갖고 한국전 쟁, 월남전쟁에 참전했다. 최근 대만 해협에서 미국 함대와 중국 함대가 교대로 출현했고 양국 전투기들이 떴었다. 호주 북부 노 던테리토리준주의 다윈 변두리 지 역에서 미국 해병대가 훈련을 하고 있다. 피터 더튼 신임 호주 국방장관은 중국의 대만 통일 의지를 지적하며 분쟁 발생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중 동 전쟁에서 귀환한 호주군이 대만 수호 전투에 참전하는 상황을 완전 무시할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을 했다. 이에 캐빈 러드 전 총리(노동당)는 “코로나 위기로 호주 정부의 부채가 8,350억 달러, 예산 적자는 1,500억 달러인 상황에서 스콧 모리슨 정부 가 예산 발표를 앞두고 국민의 관심 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전쟁 위 기를 언급했다”고 비난했다. 국제 정세의 변화는 예측이 어렵 다. 코로나 위기 극복은 아직도 끝나 지 않았고 기후변화 등 시급한 과제 가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중국대만 전쟁 가능성이 왜 거론되는지 또 호주가 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 의문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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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5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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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

경제가 알파요 오메가다? 인류학은 문화를 크게 물질문화 (material culture)와 정신문화 (또는 비물질 nonmaterial culture)로 나눈 다. 이 2분법은 한 나라를 먼저 경제와 사회로 나누어 평가하게 한다. 양자의 관계는 동전의 양면일 테지만, 한쪽이 잘 되면 다른 한쪽도 언제나 잘 되는 정 (正Positive)의 상관관계는 아니다. 해방 후 부모님을 따라 일본에서 한 국에 왔을 때 고국(그때 이름은 조선) 은 말도 못하게 가난했다. 보릿고개야 물론, 대부분 농촌 가정은 벼룩과 이가 득실거렸고, 버릴 잡기장 종이도 없어 칙간에 가 지푸라기를 비벼 화장지로 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곳간에서 살인 난다는 속담대로 기 아(飢餓)선상에서라면 도덕이고 법이 고 체면이고 있을 수 없다. 무조건 물 질이 먼저다. 한 때 한국의 중앙 신문의 사설 제목 대로 “경제가 알파요 오메 가다.” 요새말로 경제성장제일주의다. 경제가 발전하고 생산이 늘면 다른 건 금새 좋아질 수 있다. 이때는 물질 문화와 정신문화의 발전은 거의 1대1 의 함수관계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 물질이 넘칠 만큼 풍요해지면 어떻게 될까? 99을 가진 사람이 100을 채우려고 한다는 옛말대로 부자가 얼마고 갖고자 탐욕 을 부림으로써 빈부격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부자는 분수에 넘는 자리와 삶 을 추구하니 불의와 부도덕이 만연하 고 사회는 불안해진다. 이때는 물질과 정신은 상당 부분 부 (否negative)의 상관관계다. 학술용어 를 쓴다면 전자는 단순모델 (Linear model), 후자는 하기에 따라 이리 저 리로 휘는 복선적 모델 (culvilinear

model)이다. 한국은 좋은 사례 연구감 이다.

한국은 부자 나라다? 왜 이 글을 이렇게 시작하는가? 고국 에 대하여 평소 비판적인 시각으로 글 을 써온 나의 변(辨)이기도 하다. 그런 시각은 평소 남과의 대화에서 나타나 기 마련이어서 가끔 마찰을 겪기도 했 었다. 그들의 반박은 그래도 한국은 저렇게 잘 살게 되지 않았느냐는 것이 다. 거꾸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논 리다, 여러 가지 경제 지표만이 아니라 현장에 가 눈을 휘둥그러지게 하는 대 형 병원, 고충 건물, 첨단 시설, 깨끗한 변소, 돈을 흥청망청 쓰는 사람들을 직 접 보면 아니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한국은 부자 나라라고 했다. 미군 주둔 군사비를 짜 내기 위한 말인지 몰라도. 어떤 지인, 심지어 일부 친척은 내가 해외에 나가 못사니까 고국에 대하여 부정적이라고 말했단다. 그건 아니다. 나는 살기 어려워 떠나 오지 않았다. 그 무렵 나는 원하는 직장을 갖고 안정된 생활을 했었다. 그래도 비판적이었다. 부전자전이라고 할까? 젊어서 돈과 연 줄 없이는 장래가 암울했던 사회를 바 라보고 일본으로 건너간 부모님과 같 은 심정으로 나도 그런 모험을 하지 않 았나 생각해본다. 고국에 대한 지금의 지적과 비판과 기대는 이런 배경과 무 관하지 않으며 물질의 풍요에도 불구 하고 우리 사회는 쇄신되어야 한다고 보고 사는 것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태어난 지 70 년이 넘는 오늘의 한국의 현실은 어떤

가? 아무리 나쁜 언론도 사회를 비취 는 거울이다. 멀리 갈 것 없다. 이번 서 울과 부산 시장을 뽑는 선거 동안 언 론이 보도한 부정적 정치사회상은 가 히 놀랄 만하다. 권력을 업고 하는 공직 자들의 조직적 부동산 투기, 탈법 이권 개입, 사기, 은폐, 거짓 말, 쓰자면 한이 없다. 한마디로 온통 비리 투성이다. 모두 가짜 뉴스라고? 그 자체도 후 진성이다. 텔레비전, 페이스북, 유튜브 에 나와 신랄한 비난, 폭로, 공방전을 벌인 당사자들은 서민들이 아닌 유명 인사들이다. “다, 썩었다”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나와 설교를 한 목사도 있다. 사회가 이렇다면 물질이 흔해도 선 진국이 아니며 상류층을 뺀 서민은 행 복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매 선거 때 그랬듯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 인가 물으면 사람들은 민생, 즉 경제라 고 한다. 이게 우리 국민의 수준이 아 닌가.

케인즈 경제 요즘은 코로나19로 세계 어디에서나 경제가 정말 어렵다. 그렇지만 그 전에 도 우리에게는 늘 경제가 No1 이슈였 고 그 해답으로 경제 성장을 내세웠다. 년 2-5% 프로, 또는 그 이상의 성장과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의 목표가 그것이다. 가난을 나눌 수는 없고 파이(Pie) 를 키워 생산에 참여한 구성원에게 그 과실이 돌아가게 한다는 이 성장론의 원조는 케인즈(J. M. Keynes, 18831946)다. 그는 세기가 낳은 큰 경제학 자지만 분배라든가 성장에 따르는 후 유증은 그의 관심 영역은 아니었다. 그

건 사회학자, 사회심리학자, 종교가, 양심 있는 지성인들의 몫이지만 경제, 경제만을 외치는 목소리 속에 모두 파 묻히고 말았다. 또 경제는 우리만이 얼마고 엿가락 늘리도록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다. 다 른 신흥국가들과 극심한 경쟁을 해야 하며 후기 산업사회가 되면 임금이 높 아져 성장률은 둔화된다. 거기다가 자 원의 고갈, 기후변화, 자연 재해 등이 그 한계를 들어 낸다. 지금의 코로나 사 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잘 살기 위한 케인즈 경제의 한 가 지 골자는 ‘부스러기 효과(Tricklingdown effects)’다. 낙수효과(落水效 果)라고도 불린다. 파이가 커지면 빈 부의 격차가 생기기더라도 부자들이 떨어뜨리는 부스러기 덕을 볼 수 있다 는 이론이다. 재벌에 대한 작은 협력 업 체, 강남의 부자 동네에 모여드는 영세 영업자와 행상들의 사례가 그것인데 그게 쉬운 일인가. 갑질을 당하는 아파트 경비원은 말 할 것 없고, 부자 고객의 필요와 입맛 에 맞는 상품과 별의별 서비스를 개발 해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업자들이 느낄 소외감을 생각한다면 그렇다. 잘 살게 되었다지만 빈부격차가 우리 세 대에는 죽어도 해소할 수 없을 만큼 커 져 사회가 온통 불신과 증오로 차 있어 나라가 저렇게 시끄럽다면 국민통합이 잘 되겠는가. 나는 밖에서 고국을 그저 헐뜯고자 이런 글을 쓰지 않는다. 이미 시사한 것 이지만, 이와 같은 현실이 국론을 분열 시키고 힘을 빼는 좌우 대결이 계속 된 다면 통은 말뿐 영영 오지 않을 것이 란 우려 때문이다.

그 동안의 글에서도 나타난 대로 나 는 적어도 윤곽만이라고 대안을 제시 함으로써 건설적이 되고자 노력했다. 그게 리서치를 바탕으로 좀더 깊이 있 고 실천적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싶지 만 지금의 나의 처지에서 그런 일을 할 수 없고, 해 내도 많은 독자에 가 닿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대정부 로비 나는 그런 대안을 쓴다면 경제 성장 을 멈추라고 하지 않겠다. 성장을 추 진하되 이제는 좀더 정의롭고 공정한 방법으로 하고 그 과정에 국민의 역할 과 구체적 실천 방안을 부각하겠다. “ 윗물이 맑아야 아래물이 맑다”고 하며 비리의 뿌리를 권력에 돌리지만, 잘 살 펴보면 국민의 책임도 크다는 점을 부 각시키겠다. “탱고를 혼자 출 수 없다 (It takes two to tango)”는 영어 표현 대도 불의와 비리를 권력자 혼자 저질 을 수는 없다. 거기에는 사리사욕을 따 라 동조하는 민간인이 꼭 끼어 있다. 그와 함께 해외 한인사회의 역할을 넣겠다. 특히 서민주의 사회(Egalitarian society)에 살고 있는 호주 한 인들에게 대하여서다. 호주인들은 권 력과 직위와 돈에 목매지 않아 우리에 비하여 훨씬 평등적이다(이 또한 국 제경쟁의 압력과 제3세계 이민자들의 대거 유입으로 많이 퇴색했지만). 이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고국의 동포들 에게 전파하는 일이다. 나는 1980년대 초 여기에서 창간한 <호주소식>에서 호주 한인들의 고국을 향한 사회문화전도사 역할을 제안했었 다. 지금 생각해보면 꿈꾸는 소리를 했

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의 추세를 보면 호주 한인들은 한국적 가치에 함몰되 어 왔다고 봐진다. 나는 과거 한국의 통일 전문가와 정 치인들이 호주에 와서 여는 세미나에 서 언제나 고국을 위한대(對)호주 정부 로비를 해달라는 당부를 듣고 늘 웃긴 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의 한국과 호 주는 동심일체라고 할만큼 서로간의 이해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보는 데, 우리가 따로 로비 할 사항이 무엇일 까? 로비가 필요하다면 1차적으로 자 체 커뮤니티의 발전과 위상을 위해서 라고 믿는 것이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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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12화)

행복한 가정.. 5월에 기억할 것은? 5월을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부릅 니다. 전 세계적으로 5월에 어린이 날, 어머니 날, 어버이 날 등을 정해 가정 과 부모공경의 중요성을 기념 하고 있 습니다. 토라(성경)에도 “ 부모를 공경하라” (출20:12)는 것과 “부모를 경외하라” (레위기19:3)는 말로 가정에서 부모를 존중해야 할 것을 강조합니다. 이 두 말 은 서로 비슷한 말이지만 똑같은 말은 아니어서 구분이 모호합니다. 이에 대해, 탈무드는 ‘공경’은 긍정 적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고 ‘경외’는 부정적인 행동을 피하는 것이라고 풀 이합니다. 공경이 부모를 보호하고 나 이가 들면 도움을 주고 거동을 거드는 행동을 말한다면, 경외는 아버지의 자 리에 앉거나, 부모의 말에 간섭하거나 뜻에 거슬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한다 고 권합니다. 예를 들면 분쟁에서 부모 와 대립하는 상대의 편을 들거나 하는 부모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동을 해 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키 두쉰31b)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십 계명의 다섯번째 계명이고 지켜야 할 명령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에 대해 “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 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20:12)”하고 다른 계명과 달 리 드물게 보상이 따를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길다는 것은 액면 그 대로 건강해서 장수한다는 것을 의미 하기도 하지만, 가정의 견고함과 재정 적인 안정과 주위의 평판도 따르게 될 것을 간접적으로 의미하기도 합니다. 즉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돈독하고 가족간 화목함과 모범과 존경을 받는 가문이 된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부 모를 공경하며 사는 것을 보며 자란 자 녀는 자연스레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 는 친절과 겸양의 태도를 습득하고 그 것은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제공 하고 좋은 평판을 얻게하고 그로인한

삶의 선순환이 계승 될 것이기 때문입 니다. 그만큼 선한 국가와 사회를 이루어 가는데 있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을 계 명 차원으로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는 것입니다. 십계명 안에 가정 안에서 지켜야 할 것으로 강 조하는 것은 제4계명인 안식일을 거룩 하게 지키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은 가 족 단위로 세상과 단절해서 신과 함께 지내는 날로 삼으라는 계명입니다. 부 모를 공경하는 것과 가정 단위로 안식 하는 것은 모두 돌판에 명시할만큼 가 정이 중요한 것을 나타내는 신의 심오 한 관심과 명령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 다. 안식일에 유대인들이 노래처럼 암송 하는 구절이 있는데 “ 아비 모리, 이미 모라티”는 ‘나의 아버지, 나의 어머니 이며, 나의 스승’이란 의미를 담고 있 습니다. 유대 율법은 거지에게 큰 돈을 주면서 모욕적인 말을 하는 사람과 마 찬가지로 부모에게 음식을 주면서 부 모를 모욕하는 자녀를 비열하고 천박 한 인간으로 취급합니다. 19세기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자식 들은 어릴 땐 부모를 따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를 판단하고, 아주 드물 게 부모를 용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세상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것 중 하나가 ‘장가간 아들의 마음’ 이 라고 농담처럼 하는 말을 기억나게 합 니다. 자녀들이 커가며 자연스럽게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고 판 단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은 극히 정상적

인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지성과 상식 안에 자녀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 데 그것에 가장 손상을 입히는 것이 있 다면 화를 내는 일일 것입니다. 특히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자신의 분에 못 이겨 화를 낸 일은 평생, 관계에 보이 지 않는 벽을 쌓아 놓게 됩 니다. 활시위 를 떠난 화살 처럼 우리의 입에서 떠나 간 말은 다시 되 돌릴 수 없습니다. 탈 무드에서는, 부모가 자녀 에게 협박하는 것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것은 자녀에게 피할 수 없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바벨로니안 탈 무드, Gittin 6b) 어느 한 아이가 안식일 날에 실수로 그만 물병을 깨뜨렸습니다. 그러자 아 버지가 아들에게 내가 네 귀를 상자에 집어 넣겠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심각

하게 생각하지 않은 그 말에 아들이 겁 을 먹고 그만 깊은 구덩이에 자신을 던 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습니 다. 그리고 부모가 상심해서 랍비 아키 바를 찾아와서 어떻게 상황을 추스려 야하는지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 자 “죽은 아들을 위해 애곡하는 것은 율법상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살 은 살인에 해당 되기 때문에, 다른 종

교에서도 애곡하는 일은 금지될 수 있 습니다.” 이런 연유로 랍비는 “가장은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귀를 상자속에 떼내 담아두겠다는 것과 같은 농담같 은 아주 작은 겁박이라도 줘서는 안됩 니다. 그럴려면 차라리 곧장 체벌을 하 던가 아니면 아예, 아무 말도 하지 말 아야 합니다”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작은 화는 자식의 생명을 잃게할 뿐만 아니라 자식이 스스로 살 인을 한 죄를 짓게 하고, 죽은 아들을 위해 울 수조차 없는 어처구니 없이 안 타까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아 버지의 화가 살인의 원인이 된 것입니 다. 그래서 특히 아버지는 가정에서 압 도하는 공포심을 조장해서는 안됩니 다. 어느 가정이든 엄마나 아빠 또는 가

장이 나쁜 성품을 갖고 있으면 가족들 이 고통을 받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피 해자는 바로 그들의 자녀들이 됩니다. 아이가 길거리에서 떠드는 말은 그 의 아버지나 엄마가 집에서 떠드는 말 이다 (바빌로니안 탈무드, Sukkah 56b)라고 지적했습니다. 부모가 집안 에서 어떤 삶을 사는 것이 곧 부모에 대 한 자녀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결정하 게 됩니다. 탈무드는 “노인에게 가장 좋은 안전 장치는 바로 자신의 자녀를 존중하는 일입니다.(숄렘 아치)”라고 가르쳤습 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화목한 모범을 보이는 것이야 말로 자녀가 부모를 공 경하게 하는 우선 순위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좋은 가문 을 대대로 이루는 첩경이 될 것입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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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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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 4월 월 30일 금요일

기 획 이병욱

2021년 4월 30일 금요일

●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논설위원

“사회적 가치 없는 가상화폐 규제 시급… 시세조종꾼·무분별 상장 없애야” “사회적 가치 없는 가상화폐 규제 시급$ 시세조종꾼^무분별 상장 없애야” 힎빪 13핊 찒���핆 킪켆많 8,074잚 풞픒 ���펖삲. 쭖뫊 1뼒 헒잚 솒 1,000잚 풞샎핂섦 많멷핂 8짾빦 쒾펂폲읆 멑핂삲. 쏞 삲읆 많캏 솒힎���핆픎 핊옮 젆큲���픦 잞 잖싢펞 슿켆읊 핂펂많젾 폺 슲펂 60짾 폺앞삲. ���펞컪 잚슮 팒옪퐎빦 ������픎 ���믊 묻뺂 ���핆먾앦콚펞 50풞픊옪 캏핳쇊 30쭒 잚펞 많멷핂 5잚3,800풞픊옪 쒾펖삲. 캏킇윮핂 줂엲 10잚7,600%삲. 많캏 먾앦픦 뽠픎 쪎솧컿펞 콢밑 ���펺쁢 칺앚핂 쁦펂빦쁢섾솒 먾픒 멅펂뺂몮 ���믾읊 ���삶 짷쩣핂 죦펾삲. 뫎엶 헪솒많 펔쁢 먾빦 잖���많힎믾 쌚줆핂삲. 헣쭎쁢 3뼒 헒 많캏��� 먾앦 믖힎읊 벊뺖삲 ���핞핞픦 짦짪핂 먾켆핞 “핞믾 ���핒펞 킮훟멚 삶”픊옪 줊얺컾삲. 삲킪 ���핆 많멷 캏킇핂 줆헪많 쇦핞 핂쩖펞솒 쏟맧핂 “먾앦콚 쾒” “핞믾 ���핒”핂 짦쫃쇪삲. 펺샇펞컪쁢 ���핞핞 쫂읊 팬켆풚 헣쭎퐎 펕짣핞밚힎 뽡몮 핖삲. 핂얾 칺���읊 쇦핂힎 팘믾 퓒 ���핆 먾앦픦 헪솒헏 뫎읺퐎 뮪헪많 킪믗삲쁢 졷콚읺많 ���힎몮 핖삲. ‘쯢옫���핆 컲컪’ ‘찒���핆뫊 쯢옫���핆, 많캏핞칾픦 킲��� 2/e’읊 뺆 핂쪟푿 컪풆뫊홓샎풞 묞쿦읊 잚빦 ���핆 폂픦 킲���쁢 줂펕핆힎, ���믾읊 힒헣킪���몮 ���핞핞읊 쫂믾 퓒 펂썲 헪솒많 푢힎 슲펖삲. 묻뫊믾쿮풞(KAIST) ���킮픦 핂 묞쿦쁢 1999뼒 묻뺂 ������옪 킲킪맒 쫂욚 찒묞 컪찒큲읊 헪뫃쁢 ‘쫂뼅’픒 잚슲펖몮, 핂 캊컿캫졓 슿 펺얺 쫂칺펞컪 캏, 컪찒큲 맪짪픒 ���뫒 뫃 헒뫃픦 믖픃헒줆많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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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라는 신기술 육성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카지노 일자리를 늘 린다고 반드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듯 늘어나는 일자리가 가치 있는 일 자리여야 한다.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은 지금 코인시장과는 무관하다.” -펂썲 뮪헪 뫃짿핂 줆헪핆많. “대표적으로 코인거래소의 시세조작 이다. 고소·고발이 많다. 그런데 시세조 작을 확인하고도 처벌을 못했다. 관련 법 조항이 없어서다. 문제가 되면 대부분 사기죄로 기소된다. 그러면 코인거래소 는 마켓메이킹을 했다고 주장한다. 증 권시장에 허용된 것처럼 거래활성화를 위한 시세조작이라는 거다. 하지만 증권 시장에서는 이를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인가를 받아야 하고 거래 폭도 제한이 있다. 그런데 마켓메이킹이라고 하면 먹히 는 게 현실이다. 그런 거래가 한 거래소 에서만 200조를 넘는다. 규제받지 않은 마켓메이킹은 시세조작일 뿐인데도 결 과적으로 합법이 된다. 예전에는 겁먹 던 거래소들이 지금은 대놓고 한다. 시 장이 엄청나게 활성화된 것도 그 때문 이다. 주식시장에서 하루 매매회전율은 보통 전체 자산 대비 0.3~0.4%이고 많 을 때도 2%를 안 넘는다. 코인시장은 40~50%다. 2, 3일에 한 번씩 다 샀다가 팔았다가를 반복한다. 여기 들어온 사 람은 빨리 수익 내고 빠지려는 목적뿐 이다.” -헪솒읊 펂쎉멚 쫂퐒 쿦 핖픒밚. “가상자산에 관한 업법권을 새로 만 들자는 사람도 있지만 더 간단한 방법 이 있다. 특금법은 원래 금융거래의 자 금세탁방지에 한정한 법이었는데 가상 자산은 금융이 아니어서 이번에 전문을 ‘금융거래 등’으로 고쳤다. 비슷한 방식 으로 전자금융업자가 위변조 사고나 도난, 안전성 확보를 안 했을 때 책임지 도록 한 전자금융거래법을 수정하는 방 법이 있다. 가상자산 취급업자는 현재는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된다. 전에 한 거 래소가 해킹당해 소송이 났을 때 판결 이 전자금융업자가 아니어서 책임이 없 다고 나왔다. 전자금융거래법의 전문을 ‘전자금융거래 등’으로 고쳐 가상자산 취급업자까지 포괄할 수 있다. 거래소 해킹은 지금도 엄청나다.”

이병욱 교수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코인 거래는 중국처럼 거래소를 폐쇄하거나 규정을 정해 시세조종꾼과 무분별한 상장을 없애지 않으면 이번 같은 혼란을 반복할 것”이라 고 말했다. 한진탁 인턴기자

가상화폐 정체성 파악 어려워

‘물품’으로 간주, 사적 자치에 맡겨 특금법 시행$ 투자자 보호 등한시 국제자금세탁 방지에만 신경 써 코인거래소 시세조작 처벌 못 해

관련 법 조항 없어 사기죄로 기소 “마켓메이킹” 주장 땐 합법 둔갑 실명 등록 않는 거래소 폐쇄해야 중개소^코인 발행자만 배 불려

몇 시간이면 코인 하나 발행하는데 신기술로 접근? 모르고 하는 소리! 거래자 눈치 보느라 상식 깨면 안돼

-헣쭎쁢 킲졓몒홚 슿옫픒 힎 팘쁢 먾앦 콚읊 쾒멮삲몮 삲. “당연한 것으로 본다. 실명등록 않는 거래소를 폐쇄하지 않는 것은 자금세탁 위험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금 융시장은 기득권이 넘치기 때문에 금융 실명제 같은 긴급조치가 아니면 시장을 바꿔가기 어렵다. 코인 시장도 비슷하 다. 많은 이권이 이미 들어와 있다. 예를 들면 리플에는 대주주가 유럽 최대인 산 탄데르은행, 구글벤처스, 소프트뱅크벤 처스 같은 테크 기업이 다 들어와 있다. 그냥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 재무

부 금융범죄단속국(FinCEN)은 하나 의 금융기관에서 다른 금융기관으로 자 금이 갈 때 반드시 송신자의 모든 정보 가 함께 가야 한다는 ‘트래블 룰’을 가상 자산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게 기본 기조 다. 자금세탁이 이 과정에서 일어난다.” -많캏 뫊켆 짷���픒 숞몮쁢 펺샇펞컪 솒 짦짪핂 빦폲쁢섾. “많은 나라가 이미 세금을 매기고 있 다. 소득이 발생하는데 과세는 당연하 다. 일본은 최대 55%를, 미국은 37%를 매긴다. 우리는 지방세까지 해서 22%다. 지금 비과세하는 곳은 몰타, 버지니아아 일랜드, 케이만군도 같은 조세회피처 정 도밖에 없다.” -묻뺂 ���핆 먾앦 폂믾많 퓮빪 쓶먾풂 핂퓮쁢 줂펕핆많. “코인은 초창기부터 커뮤니티 위주 로 활성화됐다. 입문하려면 대부분 누 가 부자됐다, 몇 십억 벌었다, 어떤 코인 이 좋다는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한국은 경제력이 10위권이고 IT 문화가 세계 최 고 수준이다 보니 그런 커뮤니티가 생겨 나기 좋은 환경이다. 청년실업이 높아 돈 벌 방법이 많지 않은 것도 그런 풍조를 부추겼을 것이다. 이런 커뮤니티들에 젊 은이들이 쉽게 노출된다. 가만히 있어도 감염이 될 수준이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의 내러티브 경제학에 대입해 이야기하면 이런 버블 은 전염병과 같다. 확산되려면 퍼뜨리 는 구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잘 발달돼 있는 거다. 그러다 보니 알트 코인 대부분이 한국에서 상장을 한다. 해외에서도 국내 코인시장 참여가 적지 않다. 지난 4월에 중국으로의 외화유출 액이 전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 은 중국인 참여가 그만큼 많았다는 의 미다.” -쭎솧칾, 훊킫펞 핂펂 ���핆펞 쒾펂슮 험 픎핂슲픦 ���핞 ���읊 펂쎉멚 쫞퍊 빦. “변동성이 큰 자산에는 누구나 주목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그 판에 뛰어들지는 않는다. 20, 30대 1,400만 명

중 코인 하는 사람은 200만 명이다. 코 인 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우리 를 이리로 내몰았다고 주장하는 건 이 해하기 어렵다. 가상화폐가 미래의 기술 이고 금이기 때문에 코인 시장에 온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냥 변동성이 주 식보다 재미 있는 것이다. 규제의 공백은 당연히 메워야 하지만 그런 투자 책임은 스스로 질 수밖에 없다.” -믆엕섢않솒 헣쭎퐎 ���핞핞 칺핂 핆킫픦 맒믇픒 홏 많젾 삶몒헏픊옪 쩣픒 ��� 팒퍊 힎 팘픒밚. “그래서 제도권화를 서두르자는 거 다. 많은 사람들이 제도권화의 의미를 잘못 이해한다. 지금처럼 복마전이 아니 고 사기꾼이 다 사라지고 깨끗한 시장이 됐는데도 똑 같은 수익이 날 것으로 생 각하지만 세상에 그런 시장은 없다. 제 도권화의 의미를 잘 전달하면서 제도권 에 끌어들여야 한다. 완전 폐쇄하든지 그러지 못한다면 규 정을 정해 시세조종꾼과 무분별한 상장 을 없애 변동성을 사라지게 하고 사고 가 나면 민형사 책임을 거래소에 지워야 한다. 이런 규제 장치를 만들어 지금 같 은 변동성이 없어지면 올 사람도 없다.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정부가 개입하 지 않으면 잠시 수그러들었다가도 전염 병 변이가 오듯 다시 나타나 똑같은 혼 란이 되풀이될 것이다. ‘제도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변동성은 사라질 것이다’ 라는 메시지를 명료하고 일관되게 내야 한다.” -많캏읊 숞몮쁢 믛헣옮뫊 쭎헣옮핂 펕맖읾삲. “가상화폐와 미래의 디지털 자산을 구별해야 한다. 가상화폐는 관이 주도 하고 중앙집권적인 금융에 대항한다는 주장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미래의 디 지털 자산이 이런 걸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가상화폐가 과 연 그런 자산이냐는 거다. 이들은 제도 권 금융이 문제라면서 제도권화해 달 라고 앞뒤가 안 맞는 소리를 한다. 지 급결제용으로 만든 거라면 거래소 없

이도 그게 가능해야 한다. 디지털 자산 이라고 하면 어떤 목적의 기술인지도 밝혀야 한다. 극소수의 코인이 외화송 금액 낮추려고 한다는 등의 목표를 밝 혔을 뿐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코인을 발행해 되파는 기능 말고는 없다. 디지 털 자산 사업 하겠다고 회사를 차려 기 업공개(IPO)도 했는데 잘 안 되면 코인 발행하는 식이다. 제대로 된 디지털 금융을 하려면 이처 럼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이 사 라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중앙집권 금융 해결은커녕 일개 개인이나 회사에 종속되는 형국밖에 안 된다. 누리엘 루 비니 뉴욕대 교수가 가상화폐를 김정은 보다 더 독재적인 시스템이라고 비판하 는 이유다.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다들 공 감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나와 야 하고 그 기술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이다.” -많캏쁢 킮믾쿮핂 팒삖않쁢 잞핆많. “코인 하나 발행하는데 몇 시간이면 된다. 그 결정판이 만든 사람조차 장난 이라고 한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3 시간 만에 만들었다. 거기에 무슨 기술 이 있나. 지금 코인의 대부분은 이더리움 ERC-20 기반 토큰이다. 숙련자는 반나 절이면 되고 초보자도 일주일 공부하면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는 자기 매 출을 늘려 투자자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데 코인은 발행만 하면 알아서 고객이 모여든다. 그래서 기술 개발은 안 하고 코인만 발행하는 거다. 이렇게 발행되어 판매 대기 중인 것이 이더리움에만 40만 개가 넘는다. 아무런 사회적 가치가 없 다는 소리다. 도박장의 유일한 승리자가 도박장 주인이듯 코인은 활성화하면 할수록 중 개소와 코인 발행자만 배 불리고 청년들 은 사지로 몰린다. 코인 발행자는 불로 소득을, 중개소는 부당이득을 챙기는 거 다. 일부 정치인들이 신기술 측면에서 접 근해야 한다는 것은 모르고 하는 소리 다. 코인 거래자 눈치 보느라 건전한 상 식을 뒤엎어서는 혼란만 더 부추길 뿐이 다.” 김범수 논설위원


2021년 5월 6일 목요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국

2021년 4월 30일 금요일

3

A19

선으로美모인 한미일$ 바이든표 대북정책 ‘3각 협력’ 주선으로 모인 한미일… 바이든표 대북정책 ‘3각 협력’방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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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미일 시내 회동 주요 최종 책세 미국 비핵 근을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맨 토니 블링컨(가운데) 국무장관, 도시미쓰(맨 왼쪽)한미일 일본 외교장관 외무상과 5일 하고 런던에서 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맨 오른쪽)이 토니오른쪽)이 블링컨(가운데)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미국 도시미쓰(맨 왼쪽)모테기 일본 외무상과 5일 런던에서 회담을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美 대북정책 발표 앞둔은가운데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곧내용이다.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3국이 긴밀 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의 우려와 관련 됐다고 전했지만 우리 외교부 발표에는 다른 이슈는 거론되지않았다”고 전했다. 관은 최종 발표가 임박한 미국의 새 대 이 긴밀히 소통해온 점을 평가하고, 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세 장 는 “미국 새 대북정책을 차질없이 이 내용 리뷰 점을 평가하고,북정책 이날 회담은 3각공조 복원을 강조해 해당 내용이 빠졌다. 미·일이 북한에 대 이르면 이번‘실용+외교’ 주 공식 발표될세부 가능성이 있韓日에 해 정 장관과 모테기 장관을 만났다”며 히 소통해온 앞으로도 세부 내용을 두 장관에게 설명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은) 핵확산 방지를 위해 북한을 비롯 행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는 방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공감 불구 온 미국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이 한 진전을 제재에위무게를 둔 반면, 우리는관련 북미 다. 지난 3일 블링컨 장관과 각각 양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한반도 비핵화를 3자평화 협력 약속실질적 평화 새 대북정책은 했다. 미국의 ‘한반도의 위한 항구적 정착의 한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 안이 주로 논의됐고, 중국 등 다른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역내 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성에 슈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北 압박엔 한국 온도차 미일 3국은 디귿(ㄷ) 자로 배치된 회의장 대화 재개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회담을 가진 한국과 일본 美日과 외교장관은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 을 재확인했다”고 썼다.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 평화와 안보,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 이날 회담은 3각공조 복원을 강조 당초 중국 견제를 위한 3국 공조 방안 에서 미국 대표단을 가운데에 두고, 한 이미 미국의 새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환 하기로 했다. 또 역내 평화와 안보, 번영 대북 압박에 대해선 한국과 미·일 간 색하는 내용이다. 이르면 이번 주 공 한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신문 등 일본 언론도 안보리 결의 이 해온 미국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 韓日 오랜 세 교착상태 염두에 듯 일이 멀찍이 마주 앉아 회담을 진행했다. 과 함께 글로벌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 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관은 “향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됐다. 네드 프 을둔 증진시키기 위한 호혜적이고 미래지 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일 블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행이 강조됐다고 전했지만 우리 외교 다. 한미일 3국은 디귿(ㄷ) 자로 배치 美 “미래지향적 협력 지속적 모색” 링컨 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대변인은 한 한미일 회담은 2월 독 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 미국의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계 향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국무부 이날교착상태가 “(세 장관이어졌던 장기간 한일관 나가각각라이스 부 발표에는 해당기후변화, 내용이 빠졌다. 미· 외교장관 된 회의장에서 미국지난해 대표단을 가운데 中 올림픽나가기로 등 거론했다” 않고 북핵 국과 이어졌 일본 외교장관은 이미 미국의 새 위해 계 개선까지 염두에 둔 대목으로 풀이 협력 일이 북한에 제재에 무게를 둔 뮌헨안보회의 반 에 두고, 한일이 마주 앉아 이후 약멀찍이 1년 3개월 만이회 도쿄올림픽 방안 등도대한 회담에서 논 일 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은) 핵확산 방지를 북한을 비롯한 기로집중 했다. 장기간 교착상태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 된다. 블링컨 장관도 회담이 끝난 뒤 면, 우리는 북미 대화 재개를 강조한 담을 진행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 고 외교부는 전했다. 던 한일관계 개선까지 염두에 둔 대목으 유엔 회원국들이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회담에 동 다. 특히 한일관계 경색으로 취임 이후 3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음이다. 힌 바 있다. 세 장관은 “향후 미국의 트위터에 “오늘 북한 핵·탄도미사일 것으로 볼 수 있다. 담은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개월가량 첫약 통화조차 못만이다. 하고 있던 정 석한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새 대북정책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하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동 로 풀이된다. 블링컨 장관도 회담이 끝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주요 7개국(G7) 외교ㆍ개발장관회 대북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계속 긴밀 프로그램에 대한 공동의 우려와 관련 당초 중국 견제를 위한 3국 공조 방 이후 1년 3개월 특히 한일 (茂木敏充) 일본 외무장관이 회담 세 장관 의 참석차난 영국 방문“오늘 중인 한미 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 니혼게이자이신문 해 정 장관과 모테기 장관을 만났다” 이행해 안과 함께 글로벌 이슈인 신종 코로나 관계 경색으로 이후 3개월가량 장관과 모테기 장관이 취임 첫 대면하는 자리 을 차질없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 는 자리였다. 외교부에 3자 따르면 의했다”고 말했다. 뒤런던을 트위터에 북한 핵·탄도미사 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일 외교 수장은 5일(현지시간) 오전 시 교부는 전했다 등 일본 언론도 안보리며결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자 협력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 첫 통화조차 못 하고 있던 정 장관과 이행이 강조 에 앉히는 방안이 주로 논의됐고, 중국 등 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강유빈 기자 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3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마주 앉은 건 처

내의 한 호텔에서 약 50분간 만났다. 회동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대북문제 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블링컨 장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 하는 자리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 장관은 그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3국

0분간 ‘中 위협 대응’ 얘기만 했다

중 요” 력

개국 급격 련이 의선 들이

익명 G7 이중 다고 서회 축사 적위 협하 주고 경제 의필 중국 려면 .미 해당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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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전체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이 토론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개국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동조하기 시작하면서 대중 협의체 방안도 힘을 얻 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G7 회원국 중 일본도 대중 정책에 미국과 완전히 뜻을 같이하고 있어 한 목소리를 낼 게 분명하다. 다만 경제 대국 중국과의 장기적 대립 을 부담스러워하는 의견도 나왔다. 특 히 이번 회의 주최국인 영국의 경우 유럽 연합(EU)에서 탈퇴한 터라 무역파트너 다각화를 위해선 중국을 마냥 외면하 기 어려운 형편이다. 홍콩·신장위구르 탄 압 등 인권 문제를 비난하면서도 기후 변화 이슈 등에서 중국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다. 보리스 존슨 영 국 총리는 자신의 재임 기간에 G7이 반 (反)중국으로 규정되는 것을 피하고 싶 어한다. 미국도 다른 나라들에 미중 사이에 서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건 아니라고

수위를 낮췄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 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냉전에 돌입하 는 게 아니며, (타국에) 둘 중 하나를 선 택하라고 요구하지도 않겠다”고 강조 했다. 다만 “지적재산권, 기술, 통상 등 과 관련해 ‘기본 규칙’을 보호하기 바란 다”는 말로 미국이 중심이 된 세계경제 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 다. G7 회원국들에 압박으로 다가올 만한 대목이다. 영국 런던에서 5일까지 이틀간 진행 되는 이번 G7 외교·개발장관 회의는 다 음 달 G7 정상회의를 앞둔 전초전 성격 이 강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 만에 열린 첫 대면 회의다. 중국 외에 미얀마 군부 쿠 데타 및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 장 문제 등도 논의해 공동성명에 담을 예정이다. 진달래 기자

인식 차 여전$ 한일관계 개선 험로 예고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썼다. 대북 압박에 대해선 한국과 미·일 간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됐다. 네드 프

후변화, 도쿄올림픽 협력 방안 등도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회담에 동석한 외교부 당국자

모테기 장관이 첫 대면하는 자리라 더 욱 관심을 모았다. 강유빈 기자


A20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5월 7일 금요일 |

시드니 항구의 보석 ‘코카투섬’ 재개발 필요할까? 공연장·식당가·공원 등 문화레저공간 확충 청사진 발표 “유네스코 등재된 곳 보존해야” 반대 논란 시드니만에 있는 유서 갚은 섬 코카 투 아일랜드(Cockatoo Island)가 새 로운 창조 및 공연 공간, 식당가, 워터 프론트 공원이 있는 시민 역사문화 유 적지로 재개발될 계획이 이번 주 발표 됐다. 시드니만관리위원회(Sydney Harbour Federation Trust)는 유네스 코 세계 유적지로 등재된(UNESCO World Heritage-Listed) 코카투섬을 새롭게 변모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시드니하버의 중심에 위치한 코카투 아일랜드는 호주 건국 초기의 발자취 가 남아있는 역사적 장소이면서 아름 다운 자연환경과 최적의 지리적 요건 을 갖춰 세계적인 문화역사 관광지로 사랑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섬이다. 코카투 아일랜드는 초창기엔 감옥으 로 사용됐고 2차대전 당시에는 조선소 로 쓰였던 곳이었다. 현재는 하버브릿 지와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는 곳에 위 치되어 있어 캠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 으며 매년 ‘비엔날레’가 열리는 등 예술 공간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시드니만관리위원회의 조셉 카로치 (Joseph Carrozzi) 위원장은 4일 코카 투 아일랜드 재개발 청사진을 발표하 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드니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야

심찬 포부를 밝혔다. 재개발 계획과 관련, 세계적 유적지 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비난도 나온다. 이와 관련, 카로치 위원장은 “유서 깊 은 유적을 원형대로 잘 보존하면서 숙 박시설, 엔터테인먼트 공간, 식당, 바 를 비롯 다양한 펑션 공간 등을 마련해 상업적 가치와 더불어 최적의 문화역 사 관광지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개발 계획은 공연과 행사 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동시에 뚜렷한 구역을 설정해 효율성 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워터프런트 파크랜드(waterfront parkland)에는 공원(녹지)이 조성된 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Tidal Terrace)가 만들어지며 다양한 물놀이, 워 터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 도 들어선다. 섬에 남아있는 창고 등은 보수작업 을 거친 후 공연, 행사 및 전시회, 상점, 바, 식당 등 종합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변모된다. 글램핑장, 콘서트, 전시장 등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장소는 유지하되 놀이 터, 단기숙박시절, 야영장 등 확대, 개 발 계획도 마련돼 있다. 한편, 자연보

호론자인 린다 버긴(Linda Bergin)은 “재개발 계획들은 너무 지나치고 터무 니 없다”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시드니 하버 일대와 공원 등을 원형대로 유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카투 아일랜드는 현재 그 역 사적 가치를 잘 유지하고 있으며 아름 다운 경관과 더불어 이미 캠프사이트 와 전시회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등 훌 륭한 시민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분 히 하고 있다. 테마파크 같은 재개발 계 획은 아름다운 섬에 비극적인 일”이라 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카로치 위원장은 “이 섬은 시드니 전역의 주민들을 위한 ‘연결자’ 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입지를 갖 추고 있으며 재개발 계획은 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좀 더 확장시키는 계획 이며 역사적 역할을 유지해 나가는 방 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획은 6월 11일까지 전시돼 시 민들의 의견을 접수받는다. 카로치 위원장은 “시민들의 부정적 이든 긍정적이든 모든 피드백을 환영 한다.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더 좋 은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community

2021년 5월 7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민주평통 호주 협의회,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초청 강연회 개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강정식 주호주 한국대사

4.27남북공동선언 3주년기념 및 포 스트 코로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재외 동포의 역할 주제의 재외동포재단 김 성곤 이사장의 온 라인 유튜브 강연회 가 27일 열렸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회장 형주백)가 온 라인 행사로 주최 한 강연회에는 강정식 주호주대사, 홍 상우 시드니 총영사, 이숙진 아태지역 회의 부의장을 비롯 세계 각국의 해외 평통 위원들이 참석했다. 아태지역회의 산하 서남아,동남아 북부,서부,남부 협의회,뉴질랜드, 중 국 칭다오, 일본 근기 협의회, 협의회 회장 들이 참석해 글로벌 행사로 진행 됐다. 비대면 회의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형주백 호주 협의회 회장의 인사말, 강 정식 대사와 이숙진 부의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40분간 진행됐다. ‘원 코리아 원 월드 창조하자!’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초청 온라인 강연회에서 참석자들이 원 코리아 원 월드를 상징하는 원을 그렸다.

김 이사장은 강연회에서 한국을 포 함한 전 세계에 커다란 위협인 코비드 19의 발생원인을 진단하고 한국이 현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

홍상우 주시드니 총영사

이숙진 아태지역회의부의장

재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된 역사 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성곤 이사장은 “현재 남한 내 동 서 지역 사이의 갈등, 남북 사이에 지 속되어온 분단과 긴장, 전 세계 각지 에서 일어나고 있는 종교와 정치로 인 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 하기 위한 키워드로 ‘홍익인간(弘益人 間)’을 들었다. 김 이사장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 자는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갈등을 치 유하고 평화를 이룩하자”며 해외의 재 외동포들이 하나의 커다란 한국, 하나 의 커다란 지구를 만들어 나갈 수 있 도록 각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반도 평화시대 정착을 위한 호주 협의회 위원들의 공공외교 역할에 대해 “현지 정착 국가에 대한 공공외교가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 서는 호주 동포사회의 2세들이 호주 정 가에 진출하도록 동포사회가 힘을 모 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호주협의회 형주백회장

상반기 정기회의 상반기 수입 지출 예산 집행 승인 19기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가 온라인 비대면 회의로 27 일 열렸다. 호주 협의회의 멜버른 지 회, 퀸즈랜드 분회 등 호주 전국의 위 원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상반기인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월 동 안의 수입, 지출 예산 집행 보고와 더 불어 오는 9월까지 진행될 행사 등을 논의했다. 형주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9개월간 코로나로 인한 대면 행사의 제 약에도 평화통일골든벨 행사 등 디지 털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행사와 더불 어 한반도 평화기원 한마음 걷기대회, 시드니 올림픽 20주년 사진전과 같은 대면 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 동 포사회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왔다”며 “앞으로 남은 19기 임기동안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동포사회 공감대 조 성에 위원들이 힘을 다시한번 모으자” 고 당부했다. 기사제공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2021년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주최, 신용하 대표의 호주주식 초보를 위한 실전투자 설명회

신용하 대표

벌 경제에 대한 교육의 시간을 가 졌다. 이번 세미나는 온라인 & 오프라 인으로 동시 진행되어, 온 & 오프

호주주식 시장 이해, 호주 경제 및 글로벌 경제를 이해하는 초석 5월 1일 라이달미어(Rydalmere) 소재 Gsus4 에서 월드옥타 시드니지회가 주최한 신용하 대표 의 호주주식 초보를 위한 실전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월드 옥타 시드니 지회에서 시드니지회 교육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일반 교 민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였다. 월드옥타 시드니지회는 임의석

지회장의 당선 공약 ‘재미있는 옥 타, 즐거운 옥타, 유익한 옥타’ 에 따라 옥타 회원들과 교민에게 유익 한 정보를 주기 위하여 이 행사가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호주 교민들의 주식시 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식 시장 의 흐름을 통해 호주 경제와 나아 가 글로벌 경제를 이해하자는 취지

로 준비한 행사이다. 실전투자 설명회는 ‘코로나이후 호주 주식시장의 흐름 이해, 개별 투자와 ETF 비교, 주식계좌 만들 기, 경제상황에 따른 흐름, 신대표 의 추천 상위기업, 호주주식의 장 단점’에 대한 강의 내용으로 구성 되어 깊이 있는 신용하 대표의 견 해를 통해 주식시장을 통한 글로

라인 약 90여 명의 월드옥타시드니 지회 회원 및 일반 교민들이 참석 해 그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시드니지회 임의석 회장은 “신 용하 대표의 주식 세미나를 통해서 흥미롭고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며 “지금까지 주의 깊게 보지 않았 던 영역을 살짝 엿본 것 같은 느낌 도 신선했고 주식이라는 렌즈를 통

해서 바라보는 세상과 글로벌 경제 또한 놀라웠다” 고 설명했다. 또한 임회장은 “성공적인 세미 나의 이면에는 라이브 방송과 줌을 통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 킨 행사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다 른 프로젝트에도 다양하게 접목해 볼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검증했다” 며 “앞으로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계획해보 겠다” 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월드옥타 시드니 는 이전보다 더욱 의미 있고 재미 있고 힘 있는 협회가 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며 “앞으 로 더욱 열심히 참여하여 줄 것” 을 당부하고 “호주주식 세미나 프로 젝트 관련하여 관계자들에게 감사

하다” 고 치하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자로 참석한 신용하대표(현, 솔로몬스 자산운 용 대표)는 그리피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Investment Banking Institute 금융자문 학 사, 호주 공인 재무자문 협회 인증 자문사(FPA), 호주기업 이사협회 (MAICD) 고정자문, J.P. 모건 금 융자산 투자 프라이빗 펀드 매니저 를 거쳐 맥쿼리 투자은행에서 아시 아팀 본부장을 역임했다. 신대표는 유튜브 채널 Solomons TV, 신용하의 경제이야기 를 운영 중이다. https://youtube.com/channel/ UCyemqyq-i5OsLdxt66mDg5Q 기사제공 월드옥타 시드니지회 미디어센터


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5월 7일 금요일

B23

현대트럭 ‘마이티’가 호주에 상륙한 것 은 2009년도이다. 1998년 처음 선보인 마이티는 한국 시 장에서 연평균 8000여 대가 판매되며, 성 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중소형 트럭 시장 의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지면을 통해 현대트럭에 대해 소개한다. 현대차의 소형 트럭 마이티는 뛰어난 VDC 미장착 내구성과 연비 성능, 저렴한 유지비 등으 VDC 장착 로 고객들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서 ‘서민의 발’로 통한다. 1986년 첫 출시 이후 넓은 실내 공간과 시야로 사랑받고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고장력강판을 37% 차체자세제어 (VDC) 적용해 안전성이 높으며, 제동성능이 좋 은 4휠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언덕 주행중 차량의 미끄러짐 또는 전복 경향을 감지하여 운전자가 별도의 길 발진보조장치, 차선이탈경보장치, 차 브레이크를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엔진 출력 및 브레이크를 체자세제어장치 등 첨단 안전사양이 적 제어함으로써 차량 자세를 안정화하여 사고를 예방합니다. 용됐다. 또한, 2020년부터 상용차 변속기 개발 ※ VDC 적용 시, EHS 기능 포함되어 별도 EHS 버튼 미적용 사로 유명한 앨리슨 트랜스미션을 채택하 여 6단 자동 변속기가 개발되었고 옵션으 * 한국에서 주문 제작되는 냉동탑차, 빠른 인도 가능 로 주문이 가능하다 인간 중심의 기술과 첨단 드라이빙을 구현한 최상의 결정체로서 운전자의 사용 한국어 문의 성을 가장 먼저 배려해 운전자의 일상 안 Telephone: 02 9738 3452 |Email: tim@hcva.com.au 에서 매 순간 편리함과 안전을 제공한다.

서민의 발, 현대트럭 마이티

EURO5

고성능 드럼 브레이크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선택사양)

최고출력 : 140PS / 최대토크 : 42kg·m 최고출력 : 170PS / 최대토크 : 62kg·m 고성능 드럼 브레이크 4휠 디스크 브레이크 (선택사양)

차로이탈경고 (LDW), (선택사양)

크루즈 컨트롤 (슈퍼/골드)

70km/h 이상 주행시에 차량 전방에 장착된 카메라가 차선을 감지, 턴 시그널 미작동상태로 차선변경 및 이탈시 경보를 울려주어 안전운행을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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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히는 형태로 되어 있어 트레이 등 다방면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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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자세제어 (ESC) 주행중 차량의 미끄러짐 또는 전복 경향을 감지하여 운전자가 별 도의 브레이크를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엔진 출력 및 브 레이크를 제어함으로써 차량 자세를 안정화하여 사고를 예방합 니다.


B24

2021년 5월 6일 목요일

2021년 5월 7일 금요일

culture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불패공사$ 포스트시즌서만 8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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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빈, 나홀로 3홈런 키움 박병호공백 무색

키움 김웅빈이 5일 고척 KT전에서 1회말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키움 제공

키움 장단 18안타 14-0 KT 대파 LG 김현수 개인 200호포 역전승

KGC 인삼공사의 전성현(왼쪽부터) 오세근 설린저가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 KCC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예상되자 기뻐하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챔피언결 정전(7전4선승제) 2차전에서도 전 주 KCC를 제압하며 포스트시즌 8 연승을 달렸다. 포스트시즌 8연승은 2013~2014년 시즌에 현대모비스가 세 운 연승기록과 타이다. KGC인삼공사는 5일 전주실내체 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KCC 와의 원정경기에서 77-74로 승리했다. 인삼공사의 연승을 이끌었던 제러 드 설린저는 이날 지친 모습을 보였다. 40분 가까이 뛰었지만 2점슛 13개 가 운데 1개, 3점슛 5개 가운데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20득점 이상 씩을 넣으며 맹활약 했다. 이재도는 21

인삼공사 77-74 KCC에 2연승

지친 설린저 대신 토종 대활약 이재도^오세근 등 64점 합작 변형준 3점슛 2개가 승부 갈라 챔피언결정전 3차전 내일 안양 1, 2차전 승리 팀 우승 81.8% “포스트시즌 10연승 하고 싶다” 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 오세근은 20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변준형은 환상적인 스텝백 3점슛을 비 롯해 혼자 23득점을 넣으며 팀의 승리 를 이끌었다. 문성곤은 설린저(11리바 운드)보다 많은 13리바운드를 따내며

골밑을 제압했다. 경기는 KCC의 리드로 시작됐다. 1 쿼터 2분여를 남기고 송교창이 스틸 로 얻어낸 공격권을 라건아가 2점슛 으로 연결시키며 균형을 깼다. 이후 상 대팀 문성곤이 3점슛에 실패하자 라건 아가 리바운드로 공을 따낸 뒤 덩크슛 을 꽂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2쿼터 에서도 이정현이 3점슛 2개와 어시스 트 4개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벌렸다. 전반은 인삼공사가 6점 뒤쳐진 상황 에서 끝났다. 하지만 후반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인삼공사는 KCC가 잦은 턴오버와 파울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사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점수를 뒤집었 고 61-5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전주=연합뉴스

4쿼터 접전을 이어가던 인삼공사는 변준형의 3점포 2발에 힘입어 KCC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변준형은 4 쿼터 막판 수비를 페이크로 속인 후 뒤 로 물러나 쏘는 스탭백 슛으로 3점을 2개나 꽂으며 점수를 벌렸다. 2분 44 초를 남긴 시점에선 거의 사이드 라인 까지 물러나 쏜 3점슛이 림을 그대로 통과했다. 초조해진 KCC는 이정현이 무리한 3점슛 시도로 공격권을 빼앗겼고 이 를 만회하려던 송교창이 5번째 파울 을 범하며 퇴장 당해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인삼공사는 75-74, 경기 종료 23 초를 남기고 1점 앞서가던 상황에서 수비를 속이는 변준형의 패스를 오세 근이 골밑슛으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를 마친 뒤 변준형은 “오늘은 처음부터 컨디션이 좋아서 자신감 있 게 경기에 임했다. 평소 스텝백 슛을 많 이 연습을 해 감독님한테 ‘(3점슛은) 서서 쏘라’고 혼나는데, 중요할 때 넣 었으니 이제는 뭐라고 못하실 것 같 다”며 웃었다. 그는 “첫 챔프여서 긴장 도 많이 되지만, 팀을 믿는다. 할 수 있 는 것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10연승을 채워 팬들 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7일 KGC의 홈 안양체육관에서 이어진다. 역대 챔 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 승리팀이 우 승할 확률은 81.8%다. 최동순 기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5일 고척 KT전을 앞두 고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박병호의 복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선수와 구단이 모두 나아졌다고 인정할 만한 상태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박병호의 공백이 무색했 다. 박병호를 대신해 중심타선의 중책을 떠맡 고 있는 김웅빈이 혼자 3홈런을 폭발하며 어린 이날 화끈한 대승에 앞장섰다. 김웅빈은 이날 5 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3홈런에 5 타점을 몰아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 점,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웅 빈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 렸다. 비거리 115m의 시즌 마수걸이포였다. 2 회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 2사에서 다시 쿠에바스의 2구째 142km 커터를 때려 이 번에는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6회 2사 3루에 서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그리고 8회에는 이보근의 2구째 129km 포크를 걷어 올려 한 경기 3홈런의 괴력을 뽐냈다. 키움은 4연승 중이던 KT를 14-0으로 대파 했다. 키움 타선은 시즌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치는 등 장단 18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최고 시속 156 ㎞의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7탈삼 진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2019년 6월 20일 이후 685일 만의 선발승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사적인 밤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 티(맨시티)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 제르맹(PSG)을 꺾고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가 UCL 결승에 오른 것은 1880년 창단 이후 처음이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 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UCL 4강 2차전 PSG와 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맨시 티는 합계 4-1로 PSG를 꺾으며 유럽 챔피언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1차전 패배로 득점이 절실했던 PSG 는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하 지만 첫 골은 맨시티가 터뜨렸다. 전반 11분 전방까지 단숨에 연결되는 다이 렉트 플레이로 기선을 제압했다. 골키 퍼 에데르송이 길게 찬 패스가 한 번에 하프라인을 넘겼고 올렉산드르 진첸 코가 땅볼 크로스로 케빈 더브라위너 에게 공을 연결했다. 더브라위너의 강 력한 슛이 PSG의 수비를 맞고 흐르자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마흐레즈가 사 각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마흐레즈는 후반 18분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필 포든이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

맨시티, 1880년 창단 이후 최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 1차전 골 마흐레즈의 멀티골 홈경기 2-0 합계 4-1 PSG 꺾어 맨시티 트레블에도 한걸음 더 를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 로 마무리했다. PSG는 후반 24분 앙 헬 디 마리아가 맨시티의 페르난지뉴 를 발로 가격하는 비신사적 행동으로 퇴장 당했다. 이후 수적 열세에 빠진 PSG는 이렇다 할 공격을 해보지도 못 한 채 패배했다.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 한 음바페는 후보명단에 올랐으나 아 예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4강1차전에서도 수비 벽 사이를 통과하는 강력한 프리킥으 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던 마흐레즈 는 이날도 2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 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흐레즈는 “우 리는 견고했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그들은 달려들어야 했고 우리는 역습 을 잘했다. 두 가지 목표를 잘 수행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8년 중동의 거부 셰이크 만수르 가 인수하며 빅클럽으로 도약한 맨시

LG 김현수와 유강남이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 하고 있다. 뉴스1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오른쪽)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맹과의 경기 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티지만 UCL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8강에 서 탈락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사적인 밤이다. 콜린 벨, 마이크 서 머비 등 이 클럽을 크게 만든 모든 선 수들과 모든 사람들에게 큰 추억이 됐

다. 그들이 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했 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낸 일이라 더 욱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UCL 결승 진출과 함께 맨시티는 ‘트레블’ 달성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 다. 맨시티는 지난달 26일 토트넘을 꺾

고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 오컵에서 우승했다. 정규리그에서는 2 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13점 차이로 앞서고 있어 우승이 확실시 된 다. UCL 결승전은 29일 터키 이스탄 불에서 열린다. 최동순 기자

잠실에선 LG가 두산에 7-4로 역전승을 거 두고 2년 연속 어린이날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 다. 올해까지 25차례 맞대결 전적은 14승 11패 로 두산의 우위다. LG 김현수는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1-4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맞 은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시속 150 ㎞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 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역전승을 일구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시즌 5호이자 개인 통산 200홈런째였다. 부산에선 KIA가 롯데를 8-5로, 대전에선 삼 성이 한화를 4-1로 각각 눌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 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으로 정 규리그 개막 후 정원의 최대 10%의 관중만 들 어올 수 있는 4개 구장(잠실 고척 대전 부산) 은 매진됐다. 30%까지 입장할 수 있는 창원은 4,768명이 입장했다. 성환희 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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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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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금요일

[자동차 칼럼]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차박 문화.(사진=현대자동차)

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 ‘차박’. 차 중에서도 SUV가 2019년 대비 7.9% 박은 몇 달째 자동차 시장의 큰 화두 오른 71.8%로 확대되었죠. SUV와 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 RV 판매량이 늘자 차박 접근성이 용 로 SUV 판매량이 늘어난 이후, 차박 이해졌으며, 차박에 필요한 용품도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 특히 차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 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SUV와 RV 산 이후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3% 여행지에서 숙소를 정하는 건 가장 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작년 수출 비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숙 2021년 5월 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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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문화는 왜 인기일까?

소 안팎에서 사람들과 접촉 후 코로 나19 확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 죠. 차박은 타인과 맞닿을 일이 상대 적으로 적습니다. 그 덕에 단기간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장소의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입 니다. 원하는 곳에 차를 세우면 숙소 가 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 면 산에서, 낚시를 즐긴다면 물가에 서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운전하 다 멋진 풍경이 보일 때 그곳이 차박 지(-地)가 되기도 합니다. 석양이 아 름다운 곳, 바람이 선선한 곳, 어디든 내 공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차박 가능 여부로 자동차를 고르는 소비자도 많아졌습니다. 2열을 접었 을 때 바닥이 평평한지가 가장 중요 합니다. 평평해야 매트를 깔기도 좋 고, 수면 자세도 편해집니다. 간혹 시 트를 접어도 바닥이 비스듬한 차들이 있습니다. 해당 차주들이 모인 온라 인 커뮤니티에선 불편하게 하룻밤을 보냈다는 후기들이 자주 올라오곤 합

니다. 실내에 콘센트를 탑재한 차도 늘 었습니다. 차박하는 동안 소형 가전 제품을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V2L(Vehicle to Load)’ 기술이 떠 오른 것도 차박의 영향이 컸습니다. V2L은 자동차의 배터리에서 전기를 끌어다가 사용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주로 대용량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에서 많이 거론됩니다. 실내에 콘센 트가 생기면 차박에서의 활용도는 한 층 높아집니다. 자동차의 전기로 따 뜻한 커피를 내리기도, 휴대용 빔프 로젝터로 영화를 감상할 수도 있습 니다. 물론 차박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닙 니다. 주정차 금지 구역이나 사유지 에선 차박이 불가합니다. 또 산사태 나 침수의 위험이 있는 곳도 피해야 합니다. 내가 가려는 곳에 자동차 출 입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하셔야겠습 니다. 전력 사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자

동차 배터리를 무리하게 쓰다 보면 방전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 음 날 시동이 안 걸려 진땀을 뺄지도 모르죠.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오 토캠핑장이 가장 좋고, 그럴 수 없다 면 되도록 자체 배터리가 달린 차박 용품 사용을 권장합니다. 그래서 최 근 출시된 전기차들엔 차박 시 전력 을 아끼는 기능이 포함되었습니다. 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 록 현대·기아차는 유틸리티 모드를, 테슬라는 캠프 모드를 탑재했습니다. 차박 문화를 이해 못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취사와 세면의 어려움 을 감수하면서까지 차에서 자는지, 큰 숙소를 놔두고 좁은 공간을 찾는 지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어린 시 절을 돌이켜보면 의외로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어릴 적 소파 뒤, 침대 밑 등 어두운 구석을 비집 고 들어가 보셨을 겁니다. 먼지를 뒤 집어쓰는 것도 모르고 말이죠. 즉 좁 은 곳이 주는 아늑함과 색다른 장소

가 주는 새로움이 차박의 매력을 설 명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차박할 때 몇 가지 주 의사항입니다. 간혹 차박 후 쓰레기 를 땅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 다. 사용한 쓰레기는 반드시 수거하 시는 게 환경을 지키는 차박 매너입 니다. 또 여름철 밀폐된 공간에서 자 는 것은 열사병이나 질식의 위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창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좋습니다. 여 행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른 차박, 매너있고 안전하게 즐기면서 색다른 추억을 쌓아보세요.

김진호 (자동차 전문 프리랜서) Email: 2246185@naver.com 블로그: https://blog.naver.com/2246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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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의 물리학으로의 초대

빛알 에너지 큰 자외선, 세포 속 DNA 손상시키지만 살균 효과도 팬데믹 사태가 지속되면서 개인 위생 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자외선의 살균 기능을 이용한 개 인용 살균 제품들이 인기다. 그런데 최 근 한국소비자연맹이 시중에서 판매되 는 칫솔 살균기를 조사해 보니 살균력이 광고에 비해 떨어지는 제품이 많았다. 소 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개인용 살균기의 성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품을 제대로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다.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자기파 의 일종으로, 인간의 눈에 보이는 가시 광선보다 에너지가 세다. 자외선은 어떤 원리로 살균 작용을 할까? 그리고 자외 선이면 모두 문제없이 살균력을 발휘할 까? 이 글에서는 자외선이 무엇인지, 어 떤 물리학적 원리를 이용해 자외선 램 프를 만드는지, 그리고 적합한 살균 제 품의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아보자. 핞푆컮솒 핞푆컮 빦읒 빛과 자외선을 포함하는 전자기파 는 파동의 일종으로 1초에 무려 30만㎞ 를 내달리며 에너지를 전달하는 파동 현 상이다. 물결파에서는 물이, 음파에서는 공기가 진동하듯이 전자기파에서는 전 기장과 자기장이라는 속성이 진동하며 나아간다. 전자기파는 전기장이 한 번 진동하며 진행하는 거리인 파장으로 분 류한다. 파장이 긴 전파로부터 출발해 라디오파,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 선, 자외선, 엑스선, 감마선의 순으로 파 장이 짧아진다. 전자기파가 에너지를 나를 때는 빛알 (광자)이라는 덩어리 단위로 나른다. 빛 알의 에너지는 파장이 짧을수록 커진다. 따라서 적외선보다는 가시광선, 가시광 선보다는 자외선 빛알의 에너지가 더 크 다. 그러나 자외선이라고 다 같지는 않 다. 가시광선 중 파장이 제일 짧은 보라 색 바깥에서 시작하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315~400㎚), UVB(280~315 ㎚), UVC(100~280㎚) 영역으로 구분 할 수 있다(1㎚는 10억분의 1m). 따라 서 UVA→UVB→UVC의 순서로 빛알 의 에너지가 커진다. 가령 블루 라이트로 불리는 450㎚ 파장의 청색 빛알에 비해 수은 살균등이 내는 254㎚ 자외선 빛알 의 에너지는 약 1.77배 더 크다. 빛알의 에너지가 특히 큰 UVB나 UVC는 세포 속 DNA에 직접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 빛알이 입사되

가 갖춰져 있는지 면밀히 검토할 필요 가 있다.

면 DNA의 이중 나선 구조 사이에 형성 된 분자 결합이 끊어지며 DNA가 변형 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세포 분 열과 증식에 문제가 생긴다. 이런 손상이 누적되면 일부가 복구된다 하더라도 세 포가 죽거나 돌연변이, 암이 발생할 확 률이 올라간다. 다행히 지구는 대기라는 훌륭한 보호 막이 있어서 태양에서 오는 UVC가 완 벽히 차단되고 UVB도 성층권의 오존 층에서 대부분 걸러진다. 그러나 지상에 도달하는 약간의 UVB를 오래 쬐거나

칫솔 살균 케이스. 칫솔을 자외선에 노출시켜 대부분의 세균을 제거한다. Ͽ게티이미지뱅크

파장 짧은 자외선에 피부 노출땐 백내장^피부암 등 질병 유발 19세기 말 살균효과 발견 이후 수은 등 이용한 자외선 램프 등장 칫솔 등 소형살균기엔 LED 사용 바이러스 살균기도 개발 가능성

저압 수은 살균 램프와 UVC 자외선 LED의 방출 스펙트럼 및 대장균 살균효과의 파장 의존성 그래프 상대 세기(%) 100 80 60

상대 세기(%)

살균 효과 저압 수은 램프 방출 스펙트럼

40 20 0

파장 (nm) 200 220 240 260 280 300 320 340 360

1 살균 효과 0.9 0.8 자외선 LED 0.7 방출 스펙트럼 0.6 0.5 0.4 0.3 0.2 파장 0.1 (nm) 0 240 250 260 270 280 290 300 310 320 ●출처 위키피디아

이를 흡수하는 오존층이 얇아져 UVB 의 양이 늘어나면 백내장이나 피부암 등 자외선이 일으키는 질병의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 그런데 이렇듯 생체조직에 위 협이 되는 단파장 자외선들이 역으로 병 균을 죽이는 살균 효과를 가지고 있음 이 19세기 말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20 세기에 다양한 자외선 살균 램프가 등 장하면서 병원, 정수장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핞푆컮 캂뮮 앶픦 헣��� 살균 램프 중 가장 범용으로 사용되 는 것은 수은 램프다. 원자번호가 80번 인 수은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유일한 금속이다. 수은 램프의 모양은 흔히 조 명용 직관형 형광등과 거의 같다. 내부 에 아르곤, 네온 등 비활성 기체와 수은 이 봉입된 후 양쪽에 설치된 전극으로 전 기에너지가 공급되면 내부에 아크 방전 이 생기고 수은 원자에 의해 약 254㎚ 파 장이 주 성분인 자외선이 방출된다. 수은 램프는 그 자체로는 자외선 램 프지만, 유리관 내벽에 형광체란 물질을

발라 자외선을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면 우리에게 친숙한 조명용 백색 형광등이 된다. 구입한 살균기의 설명서에 자외선 파장이 253.7 혹은 254㎚로 적혀 있다 면 그 장비에 수은 램프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수은은 유해물질이기 때문에 살 균기의 수명이 끝나면 형광등의 폐기 절 차에 따라 폐기해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중소형 살균 램프로 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가 있다. LED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서 반도체의

자외선 LED(왼쪽)와 휴대용 LED 램프.

종류나 조성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전 자기파를 방출한다. 조명용으로는 가 시광선의 여러 색상을 내는 LED가 있고 UVA, UVB, UVC에 대응되는 자외선 LED도 개발돼 여러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살균용으로는 UVC에 대응 되는 LED가 적합하다. LED는 크기가 매우 작고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칫솔 살균기를 포함한 소형 살균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대장균을 포함한 다양한 세균에 대

Ͽ위키피디아

한 자외선 조사 실험은 자외선의 살균 효과가 UVC의 약 260~270㎚ 파장 영 역에서 최대가 됨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파장을 낼 수 있는 UVC LED나 발광 파장이 254㎚인 수은 램프가 살균용으 로 적합할 것이다. 만약 자외선의 파장 이 이보다 길어지면 살균 효과가 줄어들 다가, 315㎚ 파장보다 커져 UVA의 영 역으로 들어가면 살균 효과가 매우 떨 어진다. 그렇다면 왜 칫솔 살균기는 제품별로 성능 차이가 큰 것일까? 필자가 칫솔 살 균기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 해 보면 제품의 정확한 성능이 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가령 가장 중요한 부품인 자외선 램프의 정확한 스펙이 명 기된 곳이 드물었다. 막연히 UVC라거 나 자외선만을 의미하는 UV라고만 표 기된 경우가 많았다. 자외선 LED의 파장은 살균 효과와 직접적 관련이 있고 270㎚ 정도까지 내 려가야 살균 효과가 최대가 된다. 그러 나 자외선 LED의 파장이 짧을수록 만 들기도 힘들고 가격도 올라간다. 제조 사에서 사용한 자외선 LED의 파장이 최적의 살균 효과를 보이는 파장 대역 에서 떨어져 있다면 살균 효과에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칫솔처럼 칫 솔모 사이의 좁은 공간을 자외선이 뚫 고 내려가야 하는 구조물에 대해선 효 과적인 살균이 어렵고 따라서 더욱 치밀 한 설계가 필요하다. 결국 소비자 입장 에서는 구입 전 살균기의 살균 파장이 우수한 살균 효과를 보이는 파장 대역 에 놓여 있는지, 공인 시험성적서 등의 데 이터가 있는지, 아울러 적절한 안정장치

캂뮮 앶픦 힒퐎 섾짇 살균기에 주로 사용되는 UVC 자외 선을 피부에 직접 쬐거나 눈으로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에너지가 센 자외선 은 피부암이나 백내장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UVC 램프를 이 용해 실내 소독을 할 때는 사람이 없는 실내의 위쪽을 소독하거나 사람이 없는 시간대에 진행한다. 가정에서도 살균기 가 영유아나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은 기존의 살균 기에 사용되던 UVC보다 파장이 더 짧 은 207-222㎚ 대역을 활용할 경우 인체 에 위해 없이 공기에 전파되는 세균과 박 테리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파장 대역의 자외선 은 인체의 표피(죽은 피부)나 눈 외각의 눈물막에 대한 침투력이 거의 없어서 세 포의 DNA에 손상을 입히거나 눈에 문 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면에 크기가 마이크로미터 혹은 나노미터 정 도에 불과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쉽 게 침투해 죽일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추 가 연구를 통해 공기 중 떠다니는 코로 나 바이러스도 222㎚ 파장의 자외선으 로 비활성화될 수 있다는 논문을 지난 해 발표했다. 최근 공기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가 감염의 한 원인으로 떠오른 만큼, 인체 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없다면 이 파장대 의 자외선 활용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 러나 인체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해 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살균 제를 몸속에 넣거나 자외선을 신체에 쬐 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방법을 검 토해 보라는 황당한 제안을 해 전 세계 조롱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바이러스와 팬데믹 상황은 엄밀한 과학을 기반으로 접근해 공략할 대상이지 주관적 희망과 영웅심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 다. 급속히 보급되는 살균기에 대해서도 정부 내 관련 부서 차원의 과학적 검증 과 적절한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고재현 고

한 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교수


LIFE

| HANHO KOREAN DAILY

세계 언론 자유의 날 (World Press Freedom Day)

군부 쿠데타를 반대하는 미얀마의 시민들의 모습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미 얀마의 소식에 매우 안타까운 나날입 니다.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가 선거 결과에 불복해 쿠데타를 일으 킨 이후 3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시 민들은 계속하여 쿠데타를 반대하는 대규모의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이에 지금까지도 많은 부상자와 사망자들 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미얀마 시민들의 인도적 중재 요청에 적극적 으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전 세계 시 민들은 함께 분노하며 직접 연대하기 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 정권은 이러한 국제적인 움직임을 저 지하고, 본인들의 만행을 숨기고자 인 터넷과 소셜미디어, 이동 통신망을 제 한하여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덮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군부성향 매 체를 제외한 모든 매체를 폐간시켰으 며, 언론인 50여 명을 체포하기도 하 였습니다. 이런 국제적인 이슈를 보며, UN 에서 지정한 “세계 언론 자유의 날 (World Press Freedom Day)”의 의 미가 더욱 마음에 와닿습니다.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은 유네스코의 제안으 로, 1993년 12월 20일 UN 총회의 결 정에 따라 매년 5월 3일로 지정되었 습니다. 언론은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 에, 제4의 권력으로 불릴 만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러 한 힘을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한 장 치는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매년 5월 3일,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정부의 억 압으로 언론의 “독립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뉴스가 일반인들에게 전달되 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언론인들이 용기 와 희생을 필요로 하는지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 자회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언론자 유 지수”에 따르면, 언론 자유도를 평 가한 180개국 중에 미얀마는 140위, 한국은 42위, 우리가 살고 있는 호주 는 25위의 순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본 지수를 발표하 며, 전 세계의 저널리즘 상황이 코로 나 바이러스(COVID19)의 확산으로 인해 크게 악화되었다고 평가하였습 니다. 바이러스의 확산은 언론인들이 정보에 접근하고 보도하는 것을 어렵

게 만들었으며, 총 180여 개 조사 대상 국 가 중 78%에 달하는 곳에서 바이러 스로 인해 저널리즘이 심각하게 지장 을 받거나, 언론 자유도가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2021년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의 테마 는 “공익으로서의 정보(Information as a Public Good)”로, 정보는 단순 히 사실 전달뿐만 아니라 공익 차원에 서 접근되어야 하는 사항으로 저널리 즘을 강화하고, 언론의 투명성을 향상 시키며, 아무도 이러한 정보에서 소외 되지 않기를 장려합니다. 이는 우리의 건강, 인권, 민주주의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모두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변화를 반영 하여, 특별히 온라인 미디어 환경 또 한, 언론이 자유로워져야 하는 영역 으로 포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세 계 언론 자유의 날은, 고전적인 매체 인 신문이나,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인 터넷과 소셜 미디어 등 모든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 어야 함을 뜻합니다.

“언론”의 사전적 정의는 “매체를 통 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 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 동”을 의미하며, 이는 사회적으로 제 시되는 다양한 의견 중에 어떤 의견이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정되 는 의견인지 또한 투명하게 공유되어 야 함을 뜻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미 얀마 군부의 언론 통제는 미얀마 국민 의 권익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 들의 권리 또한 침해하고 있는 것임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사실”을 정확 하게 전달받는 것도,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다양한 통제를 통해 제한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얀마 군부 의 이러한 언론 통제는 그만큼 언론의 힘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혹 시 미얀마의 현재 상황에 함께 마음 아 파하고 힘을 보태고 싶으신 분이 있으 신가요? 비록 국제 사회가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못한다고 하더 라도, 세계 시민인 우리 한 사람 한 사 람이 목소리를 내어 여론을 형성하는 일만으로도, 미얀마 시민들에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보태 주는 일임 을 믿습니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건, 이해관계에 엮여 있지 않은 아동들과 민간인들이 학살당하는 일은 발생하 지 않아야 하기에 미얀마의 유혈 진압 반대를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표현하는데 동참하여 주시기를 요청 드립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2021년 언론 자유 지수 현황(사진출처. 국경 없는 기자회(RSF))

2021년 5월 7일 금요일

B27

2021년 세계 언론 자유의 날 테마 (사진출처. 유네스코)

소셜미디어에서 진행 중인 “#WhatsHappeningInMyanmar”캠페인 (사진출처. 트위터)

본 사태에 대해 함께 분노하는 사람 이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손쉽게 보여 주는 방법은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자 신이 사용 중인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개 게시물로 의견을 표현할 수 있으 며, 더 나아가서는 본인이 속해 있는 정부가 미얀마에 압력을 가할 수 있도 록 요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굿네이버스 호주는 로힝야 난 민을 포함하여 시드니 내에 있는 미얀 마 커뮤니티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 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과 더불 어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인해, 경 제적 어려움과 함께 심각한 심리적인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굿네이버 스 호주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그룹에 필요한 긴급 물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본 프로젝 트에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은, 하단의 연락처를 참고하여 굿네이버스 호주 에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세계 언론의 날을 맞아, 미 얀마의 현재 상황이 속히 안정되어 미 얀마의 아이들이 밝은 미소를 되찾고,

해맑게 웃고 있는 미얀마 아동의 모습 (사진출처. 굿네이버스)

나아가 더 많은 국가에서 더 다양한 정보들이 투명하고 자유롭게 공유되 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옆구리 아프고 혈뇨까지…‘남자의 산통’ 요로결석 탓? 출산·급성치수염 함께 3대 통증 20~40대 많고 남성이 여성의 2배 결석 6mm 이상 땐 자연배출 안돼 요관경하배석술 등 통해 제거 평소 나트륨 섭취량 줄여야 예방 맥주보다 물 하루 2L가 도움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고 혈뇨와 구역질, 구토 등이 나타나요.” 요로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7,000년 전 이집트 미라에서 발견됐을 정도로 인류가 흔히 겪는 비뇨기계 질환이 다. 4명 가운데 1명꼴로 요로결석으 로 고통받는다. 기온이 올라가거나 운동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데도 수분을 제대 로 섭취하지 않으면 소변량이 줄고 농축되면서 요로결석이 생길 수 있 다.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서 비타민 D가 많이 생성돼 요로결석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결석이 몸속에서 생성돼 요로(콩 팥, 요관, 방광)를 막으면 극심한 통 증을 일으킨다. 요로결석으로 인 한 통증을 출산, 급성 치수염(齒髓 炎)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3대 통 증’으로 불릴 정도다. 요로결석은 20∼40대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 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이 생긴다.

서구적 식생활 영향으로 많이 발생 요로결석은 소변에 칼슘과 다양 한 성분(수산염, 인산염, 요산, 인 산마그네슘, 암모늄염, 시스틴, 크 산틴석, 기질석 등)이 용해된 상태 에서 뭉쳐지면서 생긴다. 대부분 콩 팥에서 만들어지는데 전립선 비대 증 등으로 인해 소변이 제대로 배출 되지 않아 방광에 결석이 생기기도 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 지 않았다. 다만 서구적 식생활이 불러온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 등으 로 인한 비만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요 로 폐색ㆍ요로 감염ㆍ탈수ㆍ부갑 상선기능항진증ㆍ통풍 등도 원인 으로 꼽힌다. 갑자기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생 긴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야 한다. 결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콩팥 결석은 별다른 통증이 없다가 수분 섭취량이 많아 소변량이 늘면 옆구리가 아플 수 있다. 반면 요관 결석은 옆구리나 늑골 척추각(옆구 리에서 등에 가까운 쪽 부위)에 통 증이 생긴다. 옆구리를 약간만 두드 려도 매우 아프다. 통증은 남성의 경우 방광이나 음 낭, 고환으로 번질 때가 많고, 여성

몸속에서 만들어진 결석이 콩팥, 요관, 방광 등 요로를 막으면 출산에 버금가는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은 음부로 번지기도 한다. 하부 요 관 결석이라면 빈뇨ㆍ절박뇨ㆍ잔 뇨감 등이 나타난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갑자 기 생겼다가 사라지고 또다시 나 타나기를 반복한다. 요로결석 환자 의 90% 이상이 미세혈뇨가 나타나 는데, 5∼10%는 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개인 마다 돌의 크기, 위치 및 폐색 정도 에 따라 다르다. 요관 결석에 의한 통증은 옆구리에서 시작해 아랫배

로 퍼지는 사례가 많다. 맹장염 대 장게실(憩室)염 난소낭종 등과 구별 할 필요가 있다. 콩팥 결석은 간헐 적인 통증이 나타난다. 방광과 요도 결석은 배뇨 장애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뇨는 대부분 통증이 동 반되기에 요로계 암에서 자주 보이 는 무통성 혈뇨와 구별된다. 요로결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 으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세균으로 인해 요로 감염이 생길 수 있다. 심 하면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콩팥병 도 발생한다. 감염됐다면 신우신염

이나 패혈증, 악성 종양 같은 심각 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구교철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 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으로 요로계 가 막히면 감염과 염증이 발생하기 에 치료받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 면 패혈증으로 위독해질 수 있다” 고 했다. 치료법은 결석 위치와 크기에 따 라 다르다. 결석 크기가 6㎜ 미만이 라면 60~80%가 수분 섭취와 약물 치료로 자연적으로 배출된다. 하지 만 6㎜ 이상이고 상부 요관에 생겼 다면 저절로 배출되기 어렵다. 조정 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이 때문에 몸밖에서 충격파를 발 사해 결석을 부순 뒤(체외충격파쇄 석술) 자연 배출을 유도하거나, 마 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돌을 제거하 는 요관경하배석술이나 경피적신 절석술 등을 시행한다”고 했다.

맥주 마시면 결석 자연 배출에 도움 줘 맥주를 마시면 결석이 빠져나간 다는 얘기가 있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소변량이 늘어난다. 6㎜ 이하인 작은 결석이 요관에 있 다면 자연 배출되기 쉬워 맥주 마시

는 것이 결석 배출에 도움될 수 있 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탈수 현상으 로 소변량이 줄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므로 장기간 마시지 말아야 한다. 또한 맥주 속 ‘퓨린’이라는 성 분은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요산을 만드는데, 이 요산이 쌓이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맥주 대신 물을 하루 2∼3L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해 요로결석이 자연히 배출되도록 하 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하루 1.5∼2L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탄 산음료를 피하고,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특히 여름철엔 하루 2∼3L 물을 충분한 마시면 요 로결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나트륨은 결석을 서로 붙이는 접 착제 같은 역할을 한다. 시금치ㆍ땅 콩ㆍ초콜릿 등에는 결석을 만드는 성분인 수산화나트륨이 많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결석 이 생겼다면 정기적으로 혈액ㆍ소 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B28

2021년 5월 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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