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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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2호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중국의 ‘대호주 무역보복’ 1년.. 결과는? 약 100억불 손실 추산, 대체 시장 확대로 상당 부분 상쇄 5월로 중국의 대호주 무역보복 조치 가 시작된지 1년이 됐다. 호주의 대중 국 교역 손실(value of lost trade)은 약 100억 달러 추산되는데 1년을 지나 면서 상당 부분 상쇄된(offset)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교역 관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있다. 2020년 5월 중국은 호주산 보리 (barley)에 80%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제제의 서막을 열었다. 그리고 12개월 이 지나면서 호주 수출업자들은 ‘중국 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대체 시장을 찾 아 손실을 줄이려고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국제관계 싱크탱크 인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의 경 제학자인 롤란드 라자(Roland Rajah) 국제경제담당자는 “중국의 대호주 경 제적 압박(economic coercion) 전략 은 실패했다. 중국의 목적이 호주에 경 제적 타격을 주면서 호주의 정책을 바 꾸고(완화하고) 중국에 맞서는 다른 나 라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 다면 이 세가지 측면에서 중국은 모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서호주 쿨린(Kulin)의 보리 경작자 그래엄 로버트슨(Graeme Robertson)은 1년 전 막 수확을 끝낸 시기에 중국의 80% 관세 부과가 발표됐을 때 비즈니스가 망했다는 공포심을 가졌었 다. 중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보리 수 출 가격이 부분 폭락했지만 호주는 사 우디 아라비아 등 대체 시장을 찾으며 1년 후 상당히 회복됐다. 호주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0년 10월 이후 호주산 보리는 단지 3만3천

호주산 석탄도 중국의 무역 제재 품목에 포함됐다

로위연구소 라자연구원 “중국의 경제적 압박 전략 실패” “호주 정책 완화, ‘본보기 메시지’ 효과 없어” 톤이 중국 수출됐다. 같은 기간 사우디 아라비아가 150만톤의 호주산 보리를 수입하며 최대 시장이 됐다. 서호주 보리 농가들은 올해 거의 기 록적인 풍작을 거두었다. 로버트슨은 “한 나라(시장)가 닫혔지만 다른 나라 가 열렸다. 이제 자신감이 회복됐다” 고 말했다. 호주와 중국은 2015년 자유무역협 정(China-Australia Free Trade Agreement)에 서명했다. 그러나 양 국의 외교 관계 악화로 시작한 중국의 대호주 무역 제재는 보리를 시작으로

포도주, 롭스터, 목재, 석탄 등 여러 상 품으로 확대됐다. 작년 10월 중국은 호주산 석탄에 대 해 ‘비공식 수입규제(informal import restrictions)’를 발동했다. 중국 수출이 제로가 됐지만 인도 수출이 크 게 늘었다. NSW 석탄수출항인 뉴캐슬 (Newcastle)을 떠나는 수송선 5척 중 1척이 중국행이었지만 현재는 제로다. 자원부장관 출신인 이안 맥팔레인 (Ian Macfarlane) 퀸즐랜드 자원위원 회(Queensland Resources Council) 위원장은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

4월 실업률 5.5%.. 6개월 연속 개선 행진 풀타임 고용 3만3800명 증가, 파트타임 6만4400명 줄어 청년실업률 10.6%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4월 호주의 실업률이 5.5%로 3월보다 0.2% 하 락하면서 6개월 연속 실업률 개선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실업률 은 팬데믹 시작 직전인 2020년 3월 보다 0.2% 높다. 팬데믹이 기승을 부린 2020년 4월 실업률은 7.4%였 고 10월 6.9%였다. 20일 호주 통계국(ABS)에 따르면 등록 실업 인구는 75만6,200명으로 3월보다 3만3,600명 줄었다. 이는 1 년 전보다 8만9,100명 낮은 수준이 다. 고용은 3월 7만7천명 증가한 뒤 4 월 3만6백명 감소했다. 그러나 4월 중 풀타임 고용이 3만3800명 증가 했고 파트타임 고용은 6만4400명 줄었다. 청년실업률(youth unemployment rate)이 10.6%로 1.1% 낮아 지면서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 후 최저 수준이 됐다. 1년 전보다

투데이 한호일보

3.4% 낮다. 요식업에서 고용 증가 가 큰 몫을 차지했다. 노 동 시 장 참여율 (participation rate) 은 66.0% 로 0.3% 낮아졌는 ▲ 데 거의 프 호주 통계국의 실업률 현황 리 팬데믹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70.8%(0.1%), 여성 61.3%(-0.5%)를 기록 했다. 불완전 고용(underemplyment rate)은 7.8%로 0.2% 하락하면서 프리 팬데믹 수준(8.8%)보다 1% 낮아졌다. 이 통계는 풀타임 고용 을 원하지만 파트타임이나 임시직

(casual)에 취업한 수치를 의미한 다. 실업률과 불완전 고용률을 더한 수치인 고용시장 비활성화율(underutilisation rate)도 13.3%로 0.4% 하락했다. 2020년 4월 보다 6.8% 낮은 상황이다.

[정치(해설)] NSW 정당별 지지율 분석

2면

[고용] FWC, 플랫폼 배달원 피고용인 해석

4면

[커뮤니티] 41주년 5.18 민주항쟁 기념식

6면

[부동산] 지방 집값 대도시권 2배 상승

9면

[비즈니스] 코로나 방역 신제품 소개

10면

[리빙] 80세 신학 박사 취득한 박영선 목사

21면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퀸즐랜드 킬코이 육가공공장도 중국의 소고기 수입규제로 수출액이 줄었다

아서는 안 된다(no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는 교훈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로 중국의 호주산 고가품 수입은 줄었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price-sensitive markets)에 수 출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와인과 롭스 터 등 프리미엄 수출품이 가장 큰 타격 을 받았다. 호주 와인 생산자는 작년 11월 최대 122% 관세 부과로 대중국

수출이 사실상 봉쇄됐다. 중국 본토 시 장으로 수출이 8억6900만 달러로 24% 격감했다. 호주산 소고기 수출도 타격 을 받았다. 중국은 라벨링(labelling) 과 화학물질 잔류(chemical residue) 를 문제삼았다. 작년 대중국 수출 물량 이 28%(액수로는 35%) 폭락했다. 대 신 북미와 러시아 시장 수출이 늘고 있 다. 올들어 호주산 주력 광물 자원인 철 광석과 LNG 수출 가격이 급등했다. 철광석은 작년 미화 $60 미만에서 최 근 미화 $200를 넘었다. 이같은 광물 수출 호황으로 제재 품목에서 수출 감 소가 전체적으로는 상쇄 효과를 보이 고 있다.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은 여전히 호주의 1위 농산물 수출 시 장이다. 양국 관계의 앞날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수출 기업들은 관계 악화의 여파를 우려하며 호주 정부가 중국에 대해 과도하게 자극하지 말도록 요구 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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