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3호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빅토리아주 전역 28일 ~ 6월 3일 ‘7일 록다운’ 27일 오전 26명(25일 4, 26일 10, 27일 12명) 확진.. 확산 추세 작년 3회 이어 휘틀시 집단감염 계기 ‘4차 셧다운’ ‘5개 사유’ 외 외출 전면 통제, 모든 공사 모임 불허 학교 임시 휴교, 카페 & 식당 테이크어웨이만 허용 멜번에서 27일 현재 지역사회 코로 나 감염자가 26명으로 늘어나자 빅토 리아 주정부는 “28일(금)부터 6월 3 일(목) 밤 11시59분까지 7일 록다운 (seven-day lockdown)에 들어간다” 고 27일 발표했다. 빅토리아주는 지난 해 3차 록다운에 이어 호주에서 유일 하게 4번째 록다운 조치를 취했다. 그 만큼 상황이 심각하고 급박하기 때문 이다. 신규 집단감염이 멜번 북부 휘틀시 중심으로 퍼졌지만 록다운대상은 멜 번광역시는 물론 빅토리아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빅토리아주에사는 지난 사 흘동안 25일 4명, 26일 10명, 27일 12 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15명의 확진자 중 9명은 휘틀시 거주 3가구의 친척들이고 나머지는 이 중 한 명의 직장 동료들이다. 26명 확진자 중 1명(노인층)이 중환 자실(ICU)에 입원 치료 중이며 산소호
흡기(ventilator)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빅토리아주의 미완치 환자(active cases)는 34명이다. 이 수치에는 해외 귀국자도 포함됐다. 호주 전체로 는 빅토리아주 지역사회 감염자 26명 과 호텔에 격리 중인 해외귀국자 67명 으로 총 93명이다. 록다운 기간동안 아래의 5가지 이유 로만 외출이 허용된다. * 필수품목 구매를 위한 쇼핑(집 반경 5km 내외로 제한) * 허가 받은 근로자들 또는 허용된 교 육(permitted education) 목적 * 운동. 1일 2명 2시간, 집 반경 5km 이내로 제한 * 다른 사람 보살핌(care giving), 병 간호 등 *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한 외출 학교도 임시 휴교되며 다음 주의 원 격 교육을 준비한다. 탁아소와 어린이 집은 정상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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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각주별 백신접종 현황(5월 26일 기준)
모든 공공 및 사적 모임, 연인 사이가 아닌 집 방문도 불허된다. 집 밖 외출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카페와 식당은 테이크-어웨이만 허 용된다. 미용실, 공연 및 스포츠 행사, 실내 체육관 등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 필 수 서비스가 아닌 소매 영업장(nonessential retail)은 주문 후 픽업 서비
‘결혼과 출산’.. “이젠 필수 아니야” <ABC 여론조사> 29% “결혼은 구시대적 관행” 호주 젊은 세대들의 결혼관과 자 녀출산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여 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 다. 최근 ABC 방송이 공개한 ‘2021 년 전국여론조사’(Australian Tal ks National Survey 2021)에서 전 체 응답자의 29%가 ‘결혼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도’라는 의견에 동의 했고 20%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 했다. 특히 남성(24%)보다 여성(33%) 의 찬성률이 높았고, 젊은 세대인 18~39세 응답자의 43%가 이 질문 에 동의했다. 이는 2019년 조사 결 과 대비 18~29세 연령층은 11%포 인트, 30~39세는 10%포인트 증가 한 수치다. 호주국립대(ANU)의 리즈 앨런 인구통계학자는 “한 개인의 이상적 인 가족 크기는 성장 경험과 가족의 의미에 따라 결정된다”며 “세계 여 러 문화에서 혼인과 출산은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정의된다. 혼 인과 출산을 하지 않는 것은 문화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 ‘삶의 성취감을 위 해 자녀를 출산해야 한다’라는 질문 에 대해 3명 중 2명이 반대했다. 성 별로는 남성(48%)보다 여성(74%) 의 반대 의견이 훨씬 강했다. 특히 18~29대 연령층의 여성(80%)의 반대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남성 (55%)과 여성(61%)의 과반수가 ‘자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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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산율 변화
‘출산 → 삶의 성취감 달성’ 여성 74% 반대 2019년 호주 출산율 1.66명 ‘사상 최저’ 녀가 많을수록 행복하지 않다’고 느 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국(ABS) 자료에 따르 면 2019년 호주 출산율은 여성 1인 당 1.66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 했다. 출산율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및 경제 위기로 더 하락할 것
으로 전망된다. 호주의 집값 폭등으 로 인한 젊은층의 내집 장만이 어려 어진 것도 결혼 및 출산 연령의 고령 화에 한 몫 했다. 주거 문제가 결혼 과 출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 는 셈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코로나] 회복력 순위 호주 3위, 한국 5위
2면
[사회] 호주인 인기 뉴스 미디어는?
4면
[경제] CPI 둔화 불구 생필품 가격 크게 올라
6면
[부동산] NSW 100만불로 살 수 있는 집은?
9면
[리빙] 유학생 저임금 신고 않는 이유는?
21면
[문학지평] 이마리 소설, 양오승 시
22면
28일부터 한주동안 록다운이 발표되자 멜번 시민들이 다시 화장지 등 구매를 서둘렀다
스(click-and-collect services)만 허 용될 수 있다. 교육부 장관인 제임스 멜리노 주총 리 직무대행(Acting Premier James Merlino)은 “확진자들 중 2명이 지난
주말 AFL 경기를 관람하면서 1차 및 2차 접촉자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 번 감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놀라운 속도로 퍼지고 있다. 감염된 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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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시간이 불과 하루 정도로 추정된다. 서 둘러 록다운을 하지 않을 경우, 통제 불 능(uncontrollable) 상태에 빠질 수 있 다”고 경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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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대만·싱가포르 등 방역모범국들도 확산세
“호주도 예외 없어”.. 빅토리아주 7일 록다운 발표 ‘코로나19 회복력 순위’ 세계 톱5는? NZ, 싱가포르, 호주, 이스라엘, 한국 순
남호주, ‘지방 거주’ 16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 확대 25일(화)부터, 전국 최초 10대 접종 추진
대만도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방역모범국들 ‘변이바이러스’로 휘청 → 확진자 수천명 발생 호주 정부 “방심이 가장 위험, 항상 경계” 당부 호주 정부가 코로나 팬데믹 초기 방 역 모범국으로 호평을 받다가 최근 확 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을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 멜번에서 지역사회 감염 자가 22일 현재 25명으로 급증하면서 빅토리아주는 27일 자정부터 7일동안 록다운 조치를 취했다. 최근 지역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빅 토리아주의 최고의료책임자인 브렛 서 튼 교수는 “코로나 통제 성공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라며 “호주 또한 방심할 경우 바이러스 가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다. 안일해지 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 이라고 앞서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 며 칠 후 빅토리아주가 지역사회 감염 재 확산으로 4번째 록다운을 결정했다. 대만은 호주와 마찬가지로 섬이라 는 지리적 특색으로 일찍이 국경을 폐 쇄해 1년 넘게 안정적인 생활을 누려왔 다, 그러나 지난 14일 신규 지역사회 확 진자 29명에서 이틀 뒤엔 6배인 180명, 26일에는 539명을 기록했다. 이에 5월
세계 코로나 회복력 순위가 5위에서 10 위로 급락했다. 지난 4월 항공 조종사들의 격리 규제 를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면서 변이 바 이러스에 걸린 조종사들의 동료와 가족 들이 잇따라 감염됐고, 이후 이들이 머 물던 숙소 근처 성인업소 등 지역사회 를 통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했다. 팬데믹 초기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억 제해 홍콩, 호주 등과 ‘비격리 여행권 역’(travel bubble) 협정 체결까지 추 진 중이던 싱가포르 또한 전염성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되면서 경 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 사례가 급격 히 증가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대부분 의 학교와 체육관, 음식점 등을 폐쇄하 고 2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방역 모범 상위 5개국에 포 함됐던 태국과 인근 국가 베트남, 캄보 디아, 말레이시아에서도 연일 수백 명 에서 수천 명의 확진자를 대거 쏟아내 며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블룸버그가 매달 발표하는 코 로나19 회복력 순위에서 호주와 한국이 각각 3위와 5위로 톱 5에 포함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 르면 평가대상 53개국 중 1위는 뉴질랜드였고 지난달 1위였던 싱 가포르는 2위로 낮아졌다. 호주 와 이스라엘은 각각 3위, 4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5위로 지난달 6 위에서 1단계 상승했다. 중국은 3단계 오른 9위로 집계 됐고,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영 국은 11위로 7단계나 올랐고 미 국은 13위로 4단계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로 순위 가 떨어졌다. 일본(14위)은 7단
계 하락했고 대만(15위)은 10단 계, 베트남(23위)은 12단계나 떨 어졌다. 블룸버그는 인구 100만 명당 사망자와 10만 명당 확진자, 봉쇄 강도, 경제성장률 전망 등을 종합 해 순위를 정하고 있다. 한국은 백신 접종률이 5.4%로 하위권이지만 인구 100만 명당 코로나 총 사망자가 열 번째로 적 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억제에는 높은 수준의 신뢰와 사회적인 준 수가 중요하다며 한국 국민들이 정부의 코로나 방침을 잘 따른다 고 평가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남호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지방 거주 16세 이상 으로 확대 시행한다. 스티븐 마셜 남호주 총리는 “최 대한 많은 인구가 빠르게 백신을 접종하길 희망한다”라며 “지방 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주민은 25 일(화)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고 발표했다. 10대 등 젊은 청년 층에 대한 백신 접종으로는 호주 최초다. 지방거주자들을 위한 백신 접 종 클리닉은 35곳에 마련됐다. 지난 4월 말에 문을 연 애들레이 드 쇼그라운드(Adelaide Showground) 중앙접종센터를 포함해
노아룽가(Noarlunga) 클리닉은 25일, 엘리자베스(Elizabeth) 클 리닉은 31일부터 접종 서비스를 개시한다. 일부 클리닉에서는 백신 선택 권 없이 50세 미만은 화이자 백 신, 5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이용 가능할 수 있다. 지 방 인구를 위한 방침이기 때문에 거주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며 남호주 보건부 웹사이트에서 접 종을 예약할 수 있다. 캥거루섬(Kangaroo Island) 주민에 대한 백신 접종은 다음 달 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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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회 & 미 디 어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매체는?
4주 평균 종이-디지털 독자 합계 〈신문〉 헤럴드 850만명, 에이지 600만명, 디 오스트레일리안 510만명 순 〈잡지〉 테이스트 330만명, 뉴아이디어 240만명, BH&G 220만명 순
호주에서 인구 중 몇 퍼센트가 정기 적으로 온 & 오프라인 포맷을 통해 신 문 기사를 읽을까? 로이 모간의 크로스 플랫폼 독자 통 계(Roy Morgan Cross-Platform Audience)에 따르면 2021년 3월까지 1년동안 ‘4주 평균’ 14세 이상 호주인 1,990만명(인구 중 94.4% 점유)이 종 이 신문과 온라인(웹사이트, 앱, 뉴스 플랫폼, 애플 뉴스 포함)으로 신문을 접했다. 4주 평균 1990만명의 독자는 1주 당 약 500만명, 하루 평균 약 71만 명인 셈이다. 약 1,680만명(79.4%)이 대도시 신 문을, 약 1,560만명(72.8%)이 온/오 프라인으로 잡지 콘텐츠를 접했다. 로이 모건 설문조사는 연간 14세 이 상 호주인 6만6,050명을 대상으로 인 터뷰를 한 결과다. 신문 독자수에서는 유력지들이 상 위를 점유했다. 나인(Nine) 계열사인 시드니모닝헤럴드(SMH)지가 850만 명, 멜번 디 에이지(The Age) 600만 명, 뉴스 코프(News Corp)의 전국지 인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 510만명, 시드니의 데일리 텔리
그라프(The Daily Telegraph) 490 만명, 멜번의 헤럴드선(the Herald Sun) 450만명 이상으로 톱 5를 차지 했다. 4주 평균 시드니모닝헤럴드지의 독 자는 종이신문(print) 201만2천명, 디 지털 포맷 독자 768만3천명으로 합계 851만9천명이다.
디 에이지: 종이신문 158만5천명, 디 지털 518만6천명, 합계599만명 디 오스트레일리안: 종이신문 304만 7천명, 디지털 263만2천명, 합계 509만2천명
국가적 위기에 ‘하나된 호주’ ‘청년층’과 ‘원주민’ 빼고.. 인클루시브 오스트레일리아 ‘사회적 포용성 지수’ 61점 “청년층 57% 차별경험, 원주민 차별 2년 연속 악화”
잡지 중에서는 뉴스 코프의 테이스 트 닷컴닷에이유(Taste.com.au) 잡지 가 4주 평균 330만명, Are 미디어(Are Media)의 뉴 아이디어(New Idea) 240 만명, 베터 홈 앤드 가든(Better Home & Gardens: BH&G) 220만명, 우먼즈 데이(Woman’s Day)와 오스트레일리 안 위민즈 위클리(Australian Women’s Weekly) 각각 140만명 이상이 콘 텐츠를 접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소수그룹들의 주간격 일상적 차별 경험
팬데믹은 호주 사회를 좀 더 끈 끈한 공동체로 묶어줬다. 이 국가 적 위기에서 호주의 사회적 포용 력은 진일보했다. 재난 상황이 오 히려 호주인 서로를 긴밀하게 만 들었다. 하지만 모두가 대상자는 아니었다. 청년층과 호주 원주민 을 향한 차별은 역주행했다. 인클루시브 오스트레일리아 (Inclusive Australia, 이하 IA) 가 지난 24일 발표한 ‘2020/21 사 회적 포용 지수’에서 이 사실을 확 인했다. 호주가 따낸 사회적 포용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점이었 다. 작년에 사회적 접촉, 지지 활 동, 자원봉사가 제약을 받아 직전 보다 2점 떨어졌다. 올해 지표에서 소속감과 복지 부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IA는 재택근무와 인터넷이 긍정 적인 영향을 일부 미쳤다고 추정 했다. 하지만 호주 사회의 여러 집단 과 달리, 호주 원주민과 젊은층에 대한 차별 정도와 빈도는 되려 높 아졌다. IA는 호주 원주민, 청년 층(18∼24세), 종교적 소수집단, 성적 소수자, 장애인, 소수 인종, 저소득층, 여성, 노년층 등 각 집 단이 경험한 ‘주요한 차별’과 ‘일 상적 차별’이 얼마나 되는지 조사 했다. 청년층은 팬데믹 기간에 주요 한 차별이 가장 급격하게 늘어난 집단이다. 주요한 차별을 부당하 게 승진 또는 직장에서 배제되거 나, 지속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도 록 방해받는 일과 같은 심각한 부 당 대우로 정의된다. 작년에 이러한 차별을 보고한 청년은 그 전년에 비해 12.3%p 올라 56.8%를 기록했다. 사회 초 년생일 가능성이 큰 이 집단에서 둘 중 하나가 심각한 차별을 받았 던 적이 있는 것이다. IA는 지난해에 많은 젊은층의 개인적 행복감이 떨어졌다고 보 고했다. 이 단체는 이들에게 “기 후 변화, 일자리 전망, 주택 소유 에 관한 미래의 안정성에 대한 의 구심이 싹트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원주민을 향한 차별은 주 요한 차별과 일상적 차별 모두에 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집단 이다. 팬데믹 시기에 약간 떨어지 긴 했지만, 그 전부터 차별 경험 이 상당히 늘어났던 상황이었다.
지난 2년 주요 차별 경험
주요한 차별이든, 일상적 차별이 든 원주민 두 명 중 한 명은 이러 한 부당 대우를 받았다. 주요한 차별은 2019년에 28.6%에서 52.1%로 급격히 늘었 다가 2020년에 49.7%를 유지했 다. 2018년에 30.2%에서 54.1% 로 치솟았던 일상적 차별은 2020 년에 51%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에 청년층이 당한 일상 적 차별이 그 전해보다 6.7%p 감 소한 39.8%를 기록한 점을 고려 하면, 원주민은 호주의 다른 어떤 집단에 비해 차별이 만연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의 원인은 분명하 지 않다. IA에 따르면, 원주민들 이 차별을 신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그 반대 급부 로 지역 사회 일부 구성원의 반발 을 일으켰을 수 있다. 앤드리아 피어먼 IA 최고경영 자는 “전염병과 우리의 운동에 대한 제한이 우리에게 가족, 지역 사회, 그리고 가장 취약한 사람들 을 돌보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것은 또한 물리적 접 촉의 부족이 어떻게 이 문제를 외 면하고, 우리를 다른 사람과 떨어 트려 포용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 향을 지속해서 끼치는지 상기시 켜준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이와 호주 원주민 에 대한 동정심과 포용력의 극명 한 차이는 믿기 힘든 사실”이라 며 “반드시 더 잘 이해하고, 방 향을 바꾸어야 할 문제”라고 지 적했다. 모나시대 지속가능발전연구 소(MSDI)의 리엄 스미스 교수 는 “우리는 편견과 차별, 소속 감과 행복, 집단 간의 접촉, 포 용에 대한 지지 및 자원봉사 의 지 등을 살펴서 사회적 포용 지 수를 측정한다”고 말했다. 그러 면서 편견과 차별, 소속과 행복 부문에서 약간 나아진 점을 고무 적으로 평가했다. 더불어 “호주 원주민에 대한 차 별이 2년 연속 높게 나타났기 때 문에, 이 영역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IA와 MSDI가 측정한 이번 사 회적 포용 지수는 올해로 5번째 로 발표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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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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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물가상승률 낮지만 ‘생필품값’은 크게 올라
지난 15년 생필품 61.4%, 자유소비재 38.6% ↑ 지출의 59% 생필품.. 교육, 보건, 주거비 등 필수 소비재가 자유 소비재보다 가 격이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 불황 이더라도 반드시 구매해야하는 생필 품값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진 것으로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커지고 있다. 25일 발표된 통계국(ABS) 보고서 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생필품 가격은 61.4% 올랐다. 생활 에 꼭 필요하지는 않는 자유소비재 또는 재량소비재는 38.6% 상승했 다. 자유소비재로 분류되는 담배의 가격이 15년 동안 400% 이상 인상 된 것을 고려하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연 단위로 나눠 계산하면 자유소
비재의 물가상승률(CPI)은 평균 1.07%인 반면 필수소비재의 물가상 승률은 평균 2.43%로 두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호주중앙은행(RBA)은 물가상승 률 목표치를 2∼3%에 두고 있다. 즉, 기호품, 사치품 등 비생필품 가 격이 안 오르는 상황이 전체 물가상 승률을 억제한다고 볼 수 있다. 생필 품 가격 인상률은 이미 RBA 목표치 를 충족한다. 필수소비재의 빠른 가격 상승이 자 유소비재의 가격 상승을 억누르는 요 인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코먼웰스증권(CommSec)의 크레
이그 제임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그 결과,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률이 억 제돼 RBA의 2∼3% 물가상승률 목 표의 저점에 기여했을지도 모른다” 고 말했다. 필수소비재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 어나면, 전체 지출에서 이 비용이 차 지하는 비율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호주인은 전체 지출의 59% 를 생필품에 쓰고 있다. 이는 2005년 의 56.7%에서 2.3%p 오른 수치다. 교육(+89.2%), 보건(+84.4%), 주 택(+64.1%)이 이 부문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교육은 중등교육(school) 까지만 필수소비재로 분류되고, 대 학/TAFE 교육은 자유소비재로 간 주된다. 통신비는 2005년 이후 17.5% 하락 해 필수품 가격 인상률을 약간 상쇄 했다. 비생필품 가격 쪽에서는 가격 이 6.1% 떨어진 의류와 신발이 이를 억제했다. 취미, 문화생활, 가구, 생활용품, 서비스 등은 15년 동안 약 10% 올 랐다. 수입 대부분을 필수품에 할애하는 저소득층은 고소득층보다 비필수 재 화의 낮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덜 받 았다고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낮게 깔린 물가상 승률이 야기한 금리 인하는 부채가 많은 사람이나, 저금리를 이용해 자 산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더 큰 이익 을 준다. 두 집단 모두 고소득층인 경 향이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구인광고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식당 쇼윈도우에 풀타임 요리사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
빅토리아 요식업계 펜데믹 이전보다 45% 높아 임시체류자 격감, 호주 출생자들로 일부 충원 → 급여 상승 초래 요즘 숍 윈도우에 구인광고를 부착한 식당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코로나 록다운 여파로 여전 히 일부 빈 상가도 있지만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벗어난 사 업체들의 구인 활동이 활기를 띠 고 있다. 연방 정부 통계에 따르면 3월 구인광고가 급증했고 4월은 더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 융위기(GFC) 이후 최고 상태다. 일자리유지보조금(잡키퍼)이
3월말 종료됐지만 4월 실업률은 5.5%로 3월보다 0.2%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보조금 중단이 고용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 로 볼 수 있다. 4월 6만5천명분의 파트타임 일 자리가 하락했다. 반면 풀타임 고 용은 3만4천명분이 증가했다. 3월 거의 80만명의 실업자가 등록됐다가 4월 이중 22%가 취 업돼 상당히 양호한 결과를 나타 냈다.
요식업은 종사자의 약 15%가 유학생, 백패커 등 임시체류자들 의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코로나 사태로 1년 이상 국경이 봉쇄되면서 임시체류자들의 인 력 공급이 크게 부족해졌고 호주 출생자들로 부족 인력이 일부 보 충되고 있다. 빅토리아주의 요식 업 구인 광고는 코로나 사태 이전 보다 무려 43% 높았다. 식당에서 감자 껍질을 벗기는 일을 요즘처럼 많은 호주인(내국 인)들이 하는 경우는 처음일 것이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요식업에 서 내국인 고용 증가는 임금 지불 이 커진다는 의미다. 최근 요식업의 급여상승률이 가장 높아진 것도 부분적으로 이 때문이다. 이같은 실업률 완화에는 잡키 퍼로 900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정부 막대한 재정지출이 큰 역할 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불황(2020년 1-6월) 이후 실 업률 개선에 정부가 사활을 건 배 경에는 조기 경제 회복과 내년 총 선이라는 1석2조 효과를 노리는 정치적 목적이 포함돼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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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NSW에서 100만불로 살 수 있는 주택은? [ABC 방송] 전국 도시-지방 최근 매각 사례 소개 호주 집값이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 1-3월 급등세 이후 5월부터 상 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도시권과 지방, 도시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집 값 상승률은 큰 차이를 보인다. 최근 ABC 방송은 호주 주거지 중 간 가격인 100만 달러를 기준으로 매 입 가능한 전국 부동산 매매 사례를 소개했다. 이 중 NSW 도시와 지방 에서 최근 거래 사례는 다음과 같다. ▲ 전국 매매 사례는 다음 ABC 웹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https://www.abc.net.au/ news/2021-05-22/house-for-salewhat-property-buy-for-million-dollarscity-region/100146662
시드니 캔리 하이츠 (Canley Heights) 단독 캔리 하이츠(우편번호 2166)는 시 드니 시티에서 남서쪽으로 30km 거 리에 있다. 카브라마타(Cabramatta) 베트남 상권, 트리톱 웨스턴 시 드니 파크랜드(TreeTops Western Sydney Parklands), 캄슬리 힐 시 티 팜(Calmsley Hill City Farm) 이 인근에 위치한다, ▲ 지역 중간 가격(median price) $810,000
가 높다. 시티 출근이 용이하고 카페, 바, 상가가 주변에 많다. ▲ 지역 아파트 중간 가격(median unit price) $8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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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매 사례: 189 St Johns Road(침실 4, 욕실 1, 주차 2대, 땅 566평방미터) 5월 14일 $990,000 매각
이너 시티 어스킨빌 (Erskineville) 아파트 이너 시티 지역인 어스킨빌(우편 번호 2043)은 젊은층 직장인들과 시 티 인근을 선호하는 가족들에게 인기
최근 매매 사례: 7709/177-219 Mitchell Road(침실 2, 욕실 2, 주차 1대, 건평 120 평방미터) 5월 14일 $968,000 매각
뉴캐슬(Newcastle) 시티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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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우편번호 2300)은 젊은층 직장인들과 독신자들에게 인기가 높 아지고 있다. NSW의 대표적인 지방 도시인 뉴캐슬은 과거 철강 및 석탄 산업 중심 도시로 유명했다. 최근 전 문직 화이트칼러들이 몰려드는 지방 도시로 변모하면서 카페, 바, 문화공 간이 늘고 있다 ▲ 뉴캐슬 아파트 중간 가격: $722,000
시드니 이너 시티 침실 2개 아파트 남서부 외곽 침실 4 단독 구매 가능 내륙지방 땅 수 만 평방미터 농가 등 퇴자들 외 기차로 파라마타와 시드 니 시티로 출퇴근을 하는 주민들도 거주한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60 세 이상이다. ▲ 지역 단독 중간 가격: $8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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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집값 상승률 급여 10배 이상 가능” 경고
알버리(Albury) 북쪽 15분 거리에 있는 진데라(우편번호 2642)의 상주 인구는 약 2천200명이다. 마을 중심지에 위치한 방갈로형 주 택(suburban bungalows)과 농촌 주택(rural acreage)이 섞여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 ▲ 지역 단독 중간 가격: $397,000
최근 매매 사례: A803/11 Perkins Street, Newcastle(침실 2, 욕실 2, 주차 1, 건평 81 평방미터). 5월 17일 $925,000 매각
블루마운틴 웬트워스폴 (Wentworth Falls) 단독 웬트워스폴(우편번호 2782)은 블 루마운틴(Blue Mountains)의 중 심가인 카툼바(Katoomba)와 루라 (Leura) 인근 지역으로 인기가 높 다. 수려한 경치와 산속 자연환경의 라이프 스타일이 최대 장점이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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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매 사례: 64 Shortland Street(침실 4, 욕실 2, 주차 1대, 땅 842평방미터). 5월 17일 $815,000 매각
NSW 내륙 지방 진데라 (Jindera) 농가 NSW와 빅토리아의 경계 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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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매매 사례: 472 Bungowannah Road, Jindera(침실 4, 욕실 3, 주차 공간 11대, 땅 6만 평방미터), 5월 13일 $980,000 매각
정리=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5월 22일 전국 주도 주택경락률(auction clearance rate) - 코어로직 통계
올해 집값 상승률이 정체 상태 인 급여상승률 보다 무려 10배 이 상 높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MP 캐피탈(Capital)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 분석가는 “1-3월 분기의 급여 상 승률이 0.6%였고 연간 1.5%에 불과했다. 반면 집값은 코어로직 (CoreLogic) 통계에 따르면 올 해 이미 8% 올랐다. 5월 한 달동 안 2% 상승했다. 일부 도시는 연 간 15-20% 상승이 예상된다. 따라 서 연말경 집값 상승률이 급여상승 률보다 약 10배 이상 상승할 수 있 다”고 전망했다.
배였다. 그러나 현재는 5배에 달 한다. 시드니와 멜번은 약 7-8배로 이보다 훨씬 악화됐다. 최근데모그라피아(Demograp hia) 리스트에서 시드니는 가장 매 입 여유가 낮아 부러워할 것 없는 세계 세 번째(unenviable third) 도시로 꼽혔다. 호주 주택의 총 자산가치는 4 월 말을 기준으로 약 8조1천억 달 러로 추산된다. 이는 가구 자산의 53%를 점유한다. 호주에서 약 1100만명이 1채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 있다. 이중 200만명은 2채 이상 소유자다. 매
연간 임금 1.5%, 집값 8%.. 격차 더 커질 가능성 쉐인 올리버 “중간 소득층 상당수 내집 마련 포기”우려 집값 및 급여 상승률 격차가 이 처럼 커지는 것은 집 매입을 위한 계약금을 저축하려는 사람들의 희 망을 꺾는 것으로 이미 상당수 중 간층 소득자들이 첫 내집 장만을 포기했다. 호주중앙은행(RBA)에 따르면 호주 평균 주거비(average cost of housing)는 1990년대 평균 가 구 가처분소득(average household disposable income)의 2.5
년 10만명의 첫 매입자들이 집을 장만한다. 호주 인구 3명 중 2명이 모기지가 없거나 모기지를 상환하 면서 집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주택소유자가 65%를 차 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위주의 수요 증대 주택 정책을 펼치고 있다. 네 거티브 기어링,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 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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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권자 6:4 비율로 ‘올해 조기 총선’ 반대
스콧 모리슨 총리(왼쪽)와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61% 내년 지지, 39% 조기 선거 찬성 “예산안, 대기업·부유층 유리” 견해 많아 “연립 여당에 유리한 편성” 45% 그렇다, 55% 경제회복 목적 스콧 모리슨 정부의 올해 조기 연방 총선 가능성과 관련, 호주 유권자들의 다수는 이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 졌다. 에센셜리포트(Essential Report) 에 따르면 유권자 61%가 조기 총선보 다는 2022년에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답변했다. 올해 조기총선 찬성 의견은 39%였다. 지난 총선 이후 코로나 팬데 믹 등 많은 것이 변했다는 이유였다. 자유·국민연립 지지자(63%)가 노동
당 지지자(59%)보다 조기 총선에 부 정적인 의견이 더 강했다. 녹색당 지 지자도 64%가 조기 총선을 총리를 위 한 정략이라고 판단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총선 시기를 올 해보다는 내년으로 선호할 가능성이 컸다. 18∼34세는 53%로 선호도가 팽 팽한 수준인 반면 55세 이상은 69%가 내년 총선을 지지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연방 예산안이 총 선에서 연립 여당을 유리하게 만들려
는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대 해 45%는 그렇다, 55%는 호주 경제의 장·단기적 회복을 돕기 위해 편성됐다 는 의견을 밝혔다. 자유·국민연립 지지자 상당수(74%) 가 예산안의 목적이 경제 회복에 맞춰 있다고 여겼다. 반면 노동당(59%)·녹 색당(56%)·기타 군소정당(56%) 지지 자들은 예산안이 총선에 방점이 찍혔 다고 보는 경향이 앞섰다. 비교적 젊은 유권자가 예산안이 정치 보다는 경제에 무게를 둔다고 볼 가능 성이 컸다. 18∼34세는 64%, 35∼54 세는 55%, 55세 이상은 46%였다. 전반적인 유권자들은 이번 예산안이 저소득층(30%), 노년층(29%), 청년층 (33%), 중소기업(38%)보다는 부유층 (51%)과 대기업(49%)에 유리하게 짜 였다고 생각했다. 예산안이 부유층과 대기업에 불리하다는 유권자는 각각 8%, 7%에 불과했다. 예산안이 응답자 개인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좋을 것이라는 사람은 22%, 나쁠 것 이라는 사람은 25%였다. 절반 가까이 (43%)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대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00명을 대상으 로 2021년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실 시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퀸즐랜드 탄광개발 소송.. 환경단체 정부·기업 상대 ‘승소’ 연방법원 ‘아다니 지하수 사용 계획’ 영향 평가 오류 인정 호주 환경단체가 퀸즐랜드주 내륙 탄광 개발에 쓰일 지하수와 관련된 소 송에서 연방 정부와 거대 탄광 개발 기업을 상대로 승리를 얻어냈다. 호주보존재단(Australian Conservation Foundation)은 지난해 연방 환경장관과 인도기업 '아다니 (Adani)'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 을 제기했다. 이 재단은 “환경부가 20019년 에 수립된 ‘노스 갈릴리 수자원 계 획’(North Galilee Water Scheme) 을 평가할 때 ‘법적 오류’를 범했다” 고 주장했다. 이 계획은 송수관과 펌프장 인프 라를 구축하고, 기존의 댐 유역을 확 충하여 아다니의 카마이클(Carmichael) 석탄탄광 사업에 필요한 지하 수를 끌어다 쓰겠다고 제안했다. 재단 측 변호사들은 당시 환경부가 ‘지하수 제동(water trigger)’ 조항을
적용했어야 했다고 변론했다. 이 제동 조치로 강에 미칠 석탄층가스(Coal seam Gas)와 대형 탄광 개발의 영향 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닐 윌리엄스 변호사(SC)는 지난 10 월 심리에서 “지하수 추출(water extraction)이 탄광 사업과 관련이 있으 며 그래서 담당 장관이 이 활동이 미 칠 모든 부작용을 고려했어야 했다” 고 따졌다. 반대 측의 스티븐 로이드 변호사 (SC)는 “이 큰 배관 사업은 지하수를 사용하는 일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지 않고, 광부에게 공급할 물을 추출하고 있을 뿐 채광 활동이 아니다”라고 반 박했다. 하지만 연방법원은 25일 호주보존 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해당 계획을 승인한 장관의 결정에 대한 법적 검토 를 허가했다. 멜리사 페리 판사는 “환경장관의 대
리인이 관련 법률 일부를 정의하는 과 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법적 오류’에 빠졌다”고 인정했다. 그는 “대리인단의 견해와는 달리, 만약 어느 행위가 석탄 채굴과 필수불 가결할 정도로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면, 그 행위는 대규모 탄광 개발과 관 련있을 것”이라고 판결했다. 켈리 오샤나시(Kelly O'Shanassy) 호주보존재단 최고경영자(CEO)는 성 명을 발표해 "수자원 보호를 위한 위 대한 승리"라고 자축했다. 그는 “새로운 선례를 만든 이 판결 이 카마이클 광산의 다른 잠재적인 수 자원 개발원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 대했다. 과거 아다니였던 ‘브라버스 마이닝 앤드 리소스’(Bravus Mining and Resources)와 연방 정부는 이 판결 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빛의 축제 ‘비비드 시드니’ 8월 6일 개막 작년 취소, 올핸 3주간 진행 원주민, 성소수자, 여성 등 ‘다양성 문화’ 주제 일방통행, 비접촉식 운영 등 코로나 안전 조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 던 호주 최대 빛 축제 ‘비비드 시드 니’(Vivid Sydney)가 오는 8월 6일부 터 28일까지 3주간에 걸쳐 열린다. 시 드니 도시 곳곳에 200개가 넘는 이벤 트와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 대변인은 “비비드 시 드니는 경계를 허물고 예상을 뛰어넘 는 작품들의 향연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력적이고 화려하 며 몰입감 높은 콘텐츠를 통해 기쁨과 경이로움, 발견, 희망, 설렘 등의 감정 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년 전 열린 2019년 행사에는 약 240만 명이 방문해 NSW주에 1억 7,200만 달러 규모의 경제적 기여를 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축제는 원주민 유산과 성소수 자(LGBTQI+), 강한 여성상 등 끊임 없이 진화하는 호주 고유의 다양성과 포용성 문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
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우선 서호주 토착민 마르투(Martu) 부족 예술가들의 대표 작품들로 구성 된 15분짜리 영상이 시드니 오페라 하 우스 건물 외벽에 상영된다. 서큘러 키(Circular Quay)와 더 록스(The Rocks), 바랑가루(Barangaru), 달 링하버(Darling Harbour), 루나파 크(Luna Park) 등을 포함한 곳곳에 19개국 129명의 조명작가가 화려한 작품을 선보인다. 한편,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안전 요원이 곳곳에 상주하고 라이트워크 (Light Walk)의 일부 동선은 일방통 행으로 통제되며 디지털 정보안내판 과 대화형 설치물은 비접촉식(touchless)으로 제작해 음성과 모션으로 작 동할 수 있게 준비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20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 4,200명 위촉 예정 19기보다 600명 늘어, 400명 자기추천제로 공모 총영사관, 후보자 추천서류 접수 6월 11일 마감
오는 9월1일부터 2년 임기가 시 작되는 제 20기 민주평통 해외 자 문위원 수가 제19기(3,600명)보다 약 600명이 더 늘어나 4,200명이 될 전망이다. 또 해외 협의회 수 도 더 늘어날 예정이다. 베트남협
의회와, 중동부유럽협의회가 신설 돼 해외 협의회 수는 총 45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20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 위촉을 위해, 해외 각 공관은 후보 자 추천을 받거나 곧 접수할 예정 이다. 주시드니한국총영사관은 홈페 이지를 통해 오는 6월11일까지 서 류(자문위원 후보자 카드 및 활동 동의서, 신원진술서, 여권사본, 해 외 범죄기록증명원 등)를 접수한 다고 공지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19기와 마 찬가지로 20기에도 재외동포참여 공모제도를 운영한다. 재외동포 참여 공모제는 재외동포가 자신을 자문위원으로 추천할 수 있는 ‘자 기 추천제도’다. 사무처는 19기보 다 100명이 증가한 400명을 이 공 모제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관 심 있는 동포들은 해당 안내자료
와 신청서식을 참조하여 직접 공 모에 참여하면 된다. 단, 19기 현 직 자문위원은 재외동포 참여공모 신청이 불가하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위촉 통보는 7∼8월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전에 후보자 검증(경찰청 신원 조사), 대통령 재가 등 과정을 거 쳐야 한다. ㅇ 필요서류: 자문위원 후보자 카드 및 활동 동의서, 경찰청 신 원조사용 제출자료 3종(신원진 술서, 여권사본, 해외범죄기록 증명원*), 자문위원 등록용 사 진 * 19기 자문위원의 연임 신청 시에는 해외범죄기록증명원 미 제출 가능 ㅇ 주소 - 방문: Level 10, 44 Market Street Sydney NSW 2000 - 우편: PO Box Q506 QVB NSW 1230 ㅇ 문의: 02-9210-0260/0242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연방경찰, 의회 성추행·성폭행 의혹 19건 수사 중 커쇼 AFP 청장 “성범죄 관련 민원 40건 접수” 15건 고위급 공무원 연루된 ‘민감한 사안’
리스 커쇼 연방 경찰청장
호주연방경찰(AFP)이 연방 의원 및 의회 직원들의 성범죄와 관련된 사건 19건을 집중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공무원 브리타니 히긴스의 의사당 내 장관실 성폭행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리스 커쇼 연방경찰청장이 25일에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연 방의원과 보좌관 등 의회 관계자가 연루된 부정행위 사례 19건에 대해 총 40건의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
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성폭행(sexual assault) 의혹 관련 이며 ‘민감한 사안’(sensitive investigation)으로 분류됐다. AFP 는 연방 의원이나 언론인, 저명 인 사가 연루된 사건, 정부 또는 의회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 호주 사회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건 등을 ‘민감한 사안’으로 분류해 수사하고 있다. AFP는 추가 조사를 위해 각 주/ 준주에 19건 중 15건에 대한 사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연방 의사당 내 근무환경 및 민원처리 개 선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여기에는 독립성과 기밀성 을 보장하는 민원제도 도입, 업무 상 의무와 중대한 사건 발생 시 대 응법 등에 대한 직원 연수 등이 포 함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모리슨 총리, 홀게이트에게 사과해야” 상원청문회 “우체국 CEO 사퇴 절차 불공평” 연방 정부 산하 공기업인 호주 우체국(Australia Post)의 캐서 린 홀게이트(Christine Holgate) 전 CEO의 고가 손목시계 선물 파 동으로 인한 사퇴와 관련, 의회 (상원)청문회는 보고서를 통해 스 콧 모리슨 총리의 사과와 우체국 이사회 의장의 사임을 요구했다. 이 요구는 사라 핸슨-영(Sarah Hanson-Young) 녹색당 상원의 원이 위원장을 맡은 청문회가 제 시한 25개 건의안에 포함됐다. 홀게이트는 앞서 상원청문회에 서 “손목시계 스캔들과 관련해 모 리슨 총리의 의회 비난 발언으로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했고 이사회 로부터 사퇴를 강요당했다. 또 여 성 CEO라는 점에서 성차별을 당 했다”라고 주장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스캔들이 호
주 언론에서 스캔들로 비화되자 의회에서 “큰 계약을 성사시킨 고 위 임원들에게 수천달러짜리 손 목시계를 포상용 보너스로 준 것 은 공기업 정서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홀게이트 CEO를 비 난하고 “그는 스스로 직무 정지 (stand aside)를 선택하든지 이 를 원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퇴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리의 의회 공개 비난 이후 보 수 성향 언론사들은 홀게이트의 CEO 사퇴를 강력 요구하면서 거 세게 압박했고 결국 그녀는 물러 났다. 위원회는 “홀게이트 전 CEO 는 퇴임 과정에서 ‘절차적 공평 성(procedural fairness)’과 ‘자 연적 정의(natural justice)에 관 한 법적 원칙을 거부당했기 때문
에 사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 장했다. 자연적 정의는 누구든지 청문없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는 쌍방청문원칙과 편견배제원칙 (the principle of impartiality) 이 핵심이다. 앞서 모리슨 총리는 사과 요구를 일축한 바 있다. 청문회는 또 루시오 디 바르톨로 메오(Lucio Di Bartolomeo) AP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는 “홀게이 트 사퇴 파문에 대한 기업 이사회 의 대응이 실패한 책임이 있고 그 의 청문회 증언의 진실성(veracity)도 의심을 받는다”라고 지적 하면서 사임을 요구했다. 모리슨 총리의 사과와 바르톨로 메오 이사회 의장의 사퇴 요구와 관련, 당자자들은 아직 아무런 대 응없이 무시하고 있는데 홀게이트 전 CEO는 요구가 충족되지 않으 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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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WEEKL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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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여론조사 79% ‘국경 봉쇄 지속’ 찬성 ‘국가 안전 위한 자유 제약’ 70% 동의
‘명백한 동의 없는’ 성관계는 강간죄 처벌 NSW 성폭력법 개정.. “구두·행동적 동의 증명해야” 성폭행 신고건 3%만 ‘유죄 판결’, 법 강화 여론 거세 NSW 성폭행방지법이 전면 개 정될 것으로 보인다. NSW 법무 부는 지난해 법개정위원회(NSW Law Reform Commission)가 제 출한 44가지 권고안을 검토했으며 합의적 성관계는 적절한 절차를 통 한 상대방의 구두 또는 행동적 동 의가 있을 때만 성립되도록 법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국경 봉쇄 조치에 대해 대다 수의 호주 국민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BC방송이 발표한 2021년 전국여론조사(Australian Talks National Survey 2021)에서 ‘국가 안전을 위해 국민의 자유를 제한하 는 것’에 대해 70%가 동의했다. 이 는 2년 전 조사 결과 54%보다 16% 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반대는 2년 전 31%에서 21%로 오히려 10% 줄 었다. 무관하다는 의견(neutral)도 13%에서 9%로 줄었다. 호주는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국 경통제를 하는 나라 중 하나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현재 추진 중 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연말 70%선 에 도달하더라도 2022년 6월까지 국 경봉쇄가 해제될 가능성이 없을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적으로 전염병이 통제될 때까지 국경 을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79%가 동의를 표했다. 특정 지역이 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대체로 지지하 는 견해였다. 관광, 여행 등 국경 개 방 여부에 생계가 달린 사람들도 국 경선 봉쇄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타즈마니아 호바트에서 크루즈 관 광 사업 및 야생동물공원을 운영하는 그렉 아이언스는 “팬데믹 이후 수입 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처참하 지만 딱히 방도가 없어 보인다. 수입 은 줄었지만, 국내 관광의 증가로 간 신히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ABC 전국여론조사는 주거와 교 통, 교육, 안전, 노동 등 호주인의 삶 과 관련된 지표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는 6만 명의 호주인이 조 사에 참여했다. 홍수정 기자
커지는 NSW 노동당 ‘보궐선거 패배’ 후유증 월트 세코드 이어 크리스 민스 의원도 예비내각 물러나 “당권 유지 자신” 멕케이 야당대표 사퇴 압박 일축
5월 22일 NSW 어퍼헌터(Upper Hunter)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노동 당의 야당 예비내각(shadow cabinet)에 임명된 의원들이 줄사퇴를 하 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NSW 예비내각의 재무담당인 월 트 세코드(Walt Secord) 의원은 조 디 맥케이(Jodi McKay) 당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25일 예 비내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어 크리스 민스(Chris Minns) 의원도 26일 교통담당에서 사퇴했 다. 이틀사이 2명이 사퇴했는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드니 남부 코가라(Kogarah) 지 역구의 민스 의원은 이날 상스시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의 업 무가 모든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면한 과제에 대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멕케이 야당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 내며 “며칠동안 동료 의원들과 NSW 노동당의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멕케이 당대 표에게 당권을 도전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 중 한 명이다. 당내 일부에서 자진 사퇴 압박을 받 고 있는 멕케이 야당 대표는 “나는 당 권을 지킬 수 있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퇴 요구 를 일축했다. 고직순 기자
개정(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크 스피크먼 법무장관은 “상 황에 따라 상대가 적절한 말 또는 행동으로 ‘명확한 동의(ascertain consent)’ 의사를 표현했을 경우 에만 ‘합의에 의한 관계’로 간주하 며,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경우는 유 죄 판결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그는 이어 “상대방이 충분히 저 항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를 동의로 간주할 수 없으며, 동의는 언제든 철회될 수 있다. 즉, 한 차례의 성 관계가 그 이후 여러 차례 또는 다 른 성행위에 대한 동의가 될 수 없 다. 또한 음주나 약물로 인한 심신 미약 등의 변명은 절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SW 경찰에 따르면 성폭행 신 고 건수 중 유죄판결로 이어지는
범죄는 3%에 불과하다. 스피크먼 법무장관은 “오늘 발 표한 개정안이 호주 내 성폭력 문 제를 마술처럼 해결하지는 못할 것 이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가 해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길 을 터는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 고 말했다. 해당 개정안은 차기 내각 회의에 서 논의된 후 수정 여부를 거쳐 의 회에 상정될 계획이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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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이충재 칼럼
문 대통령 ‘루비콘강’ 넘었다
위기에 빠진 ‘노동당 브랜드’ “Labor brand is in trouble.”
한미 정상회담 관통한 기류는 중국 견제 대만, 미사일, 쿼드 등 미국 쪽 입장 지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5월 22일 NSW 어퍼헌터(Upper Hunter)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야 당인 노동당이 큰 진통을 겪고 있 다. 조디 멕케이 NSW 야당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당권을 유지할 수 있는 다수(과반 이상)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고 주장하면서 당 개혁의 주체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의 교통 담당인 크리 스 민스 의원과 재무 담당인 월트 세코드 의원은 맥케이 당대표를 비 난하며 예비내각에서 물러났다. 민 스 의원을 포함한 폴 스컬리, 라이 언 파크 세 의원은 당권 경쟁 후보 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클 데일리 전 야당대표는 당분간 맥케이 당대 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퍼헌터 보궐선거에서 노동당 의 우선 지지율(first-preference votes)은 6.9% 폭락한 21%로 매 우 부진했다. 이는 유권자 5명 중 4 명이 노동당을 외면했다는 의미다. 노동당을 이탈한 표는 자유, 국민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당보다는 무소속이나 군소정당으 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양당 에 실망한 유권자들은 지방에서 포 수어부농부당(SFF)이나 폴린 핸슨 의 원내이션(One Nation)을 지지 하는 경향이 높다. 연정 파트너인 국민당이라는 농촌 기반의 있는 연 립보다 도시권 위주인 노동당에게 큰 경종(wakeup call)을 울린 것이 분명하다. 여야 중진들의 비난성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다. 어퍼헌터 NSW 지 역구가 포함된 헌터 연방 지역구 의 조엘 핏츠기븐 연방 의원(노동 당)은 “보궐선거 결과는 노동당의 참패다. 노동당은 말로만 중얼거렸 다. 일자리와 환경 이슈에서 양다 리 걸치기를 해 왔기에 유권자들부 터 의심을 받았다. 노동당은 노동 자층(working class people)의 지 원에 더 치중해야한다.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나면 다시 지지를 받는데 오래 걸리며 많은 노력을 해야 한 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노동당 브랜드가 위 기에 빠졌다. 전면 쇄신하지 않 으면 마치 코닥 브랜드(Kodak brand)처럼 몰락할 것이다. 상당 수 노동자들이 이미 노동당을 떠 났고 분명히 돌아오지 않았다. 지 역구 유권자들 중 다수가 광산업과 관련된 이곳에서 노동당이 광부는 물론 유권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내년 연방 총선에서도 비슷한 결과 (참패)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 달 동안 어퍼헌터에서 국민당 의 보궐선거 캠페인을 지휘한 존 바 릴라로 NSW 국민당 대표 겸 부주 총리는 “선거 결과는 노동당에 대 한 고발(indictment)이었다. 조디 멕케이 NSW 노동당 대표는 말을 타는 기수에 불과했다. 이미 말이 무너졌다(the horse is broken). 기수를 교체해봐야 별 의미가 없 다”고 혹평했다. 노동당이란 정당 이 무너졌기 때문에 당대표를 교체 해봐야 유권자들의 외면을 전환하 기 불가능할 것이란 냉혹한 진단이 다. 스콧 모리슨 총리도 “노동당은 블루칼러 근로자들과 연결이 완
전히 단절됐다(Labor had completely lost touch with blue collar workers.)”라고 비난 대열 에 가세했다. 모리슨 총리나 바릴라로 NSW 부주총리의 야당 비난보다는 노동 당 중진인 핏츠기븐 의원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그는 “선거 기간 중 모리슨 정부 가 헌터 지역에 6억 달러의 개스발 전소(Kurri Kurri plant)를 신설 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 노동당 은 야당이지만 이 발표를 강력 지 지했어야 했다. 야당이라고 무조건 반대를 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못 하면 유권자들로부터 더 외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당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 등 핵심 아젠다에 대해 더 많 이 논의를 하고 참신한 정책을 개발 해야 한다. 또 노동당은 동등성 이 슈(equality issues)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얘기할 필요가 있다. 매 일 열심히 본업에 충실한 다수 유권 자들의 권리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차별, 인종 주의 등 이슈에서도 마찬가지다.“ 라고 충고했다. 뼈아픈 비난을 달게 듣고 문제 를 근본적으로 개선(당 쇄신)하지 않는다면 노동당의 앞날은 계속 먹 구름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보건 위기로 집권당은 막대한 현직 프리미엄을 얻고 있 다. 더욱이 위기관리에 탁월한 글 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 리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약 간의 스캔들도 모두 빗겨갔다. 작년 퀸즐랜드와 서호주 선거에 서 집권 노동당이 대승을 거두었 다. 문제는 아나스타시아 팔라쉐 이 퀸즐랜드 주총리와 마크 맥고원 서호주 주총리라는 스타급 정치인 들이 NSW 노동당엔 없다는 점이 다. 스타 반열에 오르기 전 선거에 서 승리해 집권당이 될 수 있는 저 력을 발휘하는 것이 급선무다. 맥 케이 NSW 야당대표가 그 일을 해 낼 수 있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보 여주어야 한다. 진부한 립서비스가 아닌 참신한 정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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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고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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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익 고려한 결정이나 치밀한 전략 필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도록 포장됐지 만 한미 정상회담 전반을 관통한 기류 는 대중국 견제였다. 한국을 어떻게 하 면 중국에서 한 발짝 당겨올까가 미국 의 주된 관심사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처럼 장삿속으로 우악스럽게 몰 아붙이지 않는다. 자유민주와 인권 등 가치를 내세워 은근히 압박한다. 대신 외교의 기본원칙인 주 주고받기에 철 저하다. 미국으로서는 원하는 걸 충분히 얻었 다. 공동성명 곳곳에 인도ㆍ태평양 지 역에서의 한국의 역할 확대가 언급됐 다. 회담 전부터 논란이 됐던 인도ㆍ태 평양 지역 4개국 협의체인 쿼드 가입 얘기는 없었지만 “중요성을 인식했다” 는 문구가 들어갔다. 당장은 아니더라 도 한국의 쿼드 참여 길을 열어놓은 것 이다. 그 의도는 분명하다. “대만해협과 남 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고 공동성명에 명시된 데서 나타나듯 중국 의 군사안보적 위협에 대한 경고다. 공 교롭게도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는 상 원 인준청문회에서 주한미군의 미ㆍ중 갈등 지역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미일의 결속, 나아가 쿼드 강화의 이유 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미국은 “쿼드는 아시아판 나토가 아 니다”라고 부인하지만 국제적으로는 지향하는 역할에 별 의문이 없다. 일 본은 중국의 동쪽, 호주는 중국의 남 쪽, 인도는 중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주 요 국가다. 태평양과 인도양을 지배하 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 진출을 막으려
는 목적이 뚜렷하다. 오바마 대통령 시 기 ‘아시아 회귀’ 전략이 트럼프를 거쳐 바이든에서 ‘쿼드’로 완성된 것이다. 다 만 당장은 안보 색채는 다소 덜어내고, 비(非)전통안보 이슈 협력을 부각하고 있다.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백신과 반 도체도 쿼드의 중점 협력 분야다. 중국 과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전 략이 ‘반도체 동맹’으로 나타났고, 백신 외교를 둘러싼 미ㆍ중 간 신경전이 한 국 백신 지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에 한국은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대규 모 투자 계획이라는 선물을 미국에 안 겨줬다. 여기에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라는 새 변수가 등장했다. 우리에게 미사일 자주권 확보는 전작권 환수 못지않은 쾌거임에 틀림없다. 주권국이라면 북 한은 물론 주변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대 비할 자위적 수단을 갖는 건 너무나 당 연하다. 그러나 아무리 동맹국이라도 주요 전략무기 개량을 수용할 때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중장거리 미사일을 한반도에 배치하지 않고도 중국을 견제 할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중국 지도 부가 모여 있는 베이징의 거리는 한반 도에서 1,000㎞가 안 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외교에 중대한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이냐, 중국이냐라는 외줄타기에서 미국으로 한 걸음 옮기는 전략적 선택 을 감행했다. 미ㆍ중 경쟁 구도에서 미 국 쪽 자장(磁場)에 들어가는 게 이익 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미ㆍ중 대결이 아닌 자유민주 진영의 결집이란 흐름을 외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국은 다음 달 주요 7개국(G7) 정상 회의에 초청받았고, 올 하반기 바이든 대통령이 열겠다고 한 ‘민주주의 정상 회의’에도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의 국력은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때 가 됐다는 게 이번에 확인됐다.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다. 중국이 회 담 결과에 대해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이고는 있으나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희생물로 삼을 수 있다. 하지만 자유주 의 진영과 중국과의 대결 구도로 판이 달라져 한국만 특정해서 대응 조치를 취하기는 힘들 것이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에 선 공동성명에 대만 문제가 언급된 것 을 놓고 “루비콘강을 넘었다”는 평이 나왔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루비콘강을 절반쯤 넘은 것 으로 보인다. 국제질서의 대변환 속에 서 복잡한 흐름을 면밀히 읽으면서 장 기 전략을 마련하고 치밀하게 준비할 때다. 남은 1년, 문재인 대통령의 할 일 이 많아졌다.
이충재(한국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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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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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브릿지 하명호 칼럼
내 마음에 평화의 채널을 해외 여행은 언제나 가능할까? 눈부신 햇살이 커튼 사이로 흘러들 면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게 해준 신에 게 감사의 기도를 먼저 바친다. 이마에 서 가슴으로 성호를 그으며 “오늘 하루 도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화살기도를 하늘로 쏘아 보낸다. 아무리 바쁜 하느 님이라도 에둘러 아침인사를 날려 보 내면 ‘마음의 평화’라는 선물을 보내줄 것 같아서다. 마음이라는 것이 가슴 안 에 있는데 변화무쌍해서 하루에도 사 계절을 다 겪으며 지내는 날도 있다. 그 렇듯 대하기가 어려운 마음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서 이런 말이 만들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 까지 가는 길.” 이 말의 깊은 의미는 마 음의 변덕과 조절의 힘듦이 아니라 머 리(지식)로 아는 것과 가슴(감성)으로 깨달아 실천하는 것의 차이를 뜻함이 다. 모든 말이나 행동은 나에게서 벗 어나기 전에 잠시 가슴 안에 담아 놓았 다가 다시 끄집어낸다면 마음을 다치 게 하는 일이 없을 텐데. ‘머리(지식)로 앎 + 가슴(감성)으로 깨달음 = 손발에 서 완성(실천)’ 이라는 그럴듯한 이론 공식이 만들어진다. 프랑스에서 세계적인 명상센터를 세 운 베트남 출신의 승려 탁 닛한은 “살 아있는 지금, 이순간이 기적”이라는 저 서에서 ‘사람의 마음의 채널’에 대한 멋 진 풀이를 해놓았다. “마음은 수천 개 의 채널이 있는 텔레비전과 같다. 그리 하여 우리가 선택하는 채널대로 순간 순간의 우리가 존재하게 된다. 분노를 켜면 우리 자신이 분노가 되고 평화와 기쁨을 켜면 우리 자신이 평화와 기쁨 이 된다.” 우리는 매일 매일의 삶을 어떤 채널 에 맞추며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 게 묻고 싶어진다. 분노와 미움의 채널 에 있는 걸까? 그러면 빨리 채널을 다 른 곳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평화와 기 쁨, 그리고 감사가 머물고 있는 채널일 까? 그렇다면 거기에 채널을 고정시켜 서 실컷 즐기며 감상해보는 것이 좋겠 다. 만족스러울만큼 감상하고 나서 또 다른 채널로 이동하면 사랑과 나눔이 라는 가르침이 있는 채널을 만날 수 있 을 것이다. 그 채널을 고정시켜서, 사랑에 더하 기 열정(Love + Passion)을, 나눔에 서 빼기 위선(Sharing – Hypocrisy)
이라는 공식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시 키면 더 오랜 시간 감상하고 싶은 채널 이 될 수 있다. 그런 채널을 찾아서 꼭 붙들고 살아야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진정한 보람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누 리며 살 수 있을 거라는 알려준다. 오 늘부터 마음의 채널을 어느 곳에 고정 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한 번쯤은 가져봐야 할 듯싶다. 그리고 기 쁨채널과 행복채널을 찾을 수 있을는 지 지금 리모컨을 작동시켜야 할 시간 이 되었다. 다가오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참으 로 소중하고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사 는 요즘의 나날이다. 앞으로 내게 주어 질 시간이 이미 주어진 시간보다 더 짧 을 것이라는 조급함 때문이다. 내일이 라는 시간이 늘 나에게 따라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세상을 사는 동안에 그저 최선을 다해서 나머지의 삶을 스 스로 후회하지 않도록 책임져야 한다 는 부담감을 지니며 살게 된다. “고통은 씨를 뿌리는 일이고 갈망 은 꽃을 피우는 일이며 눈물은 열매를 맺게 한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지 금의 삶 앞에서 좀 더 겸손해지는 마음 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시간을 낭비하 는 것도 죄에 해당한다는데 고통이 앞 길을 가로막고 있다면 ‘한 걸음만 더 걸 어 보세요.’라는 위로의 말을 세상살이 에 지친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우 리의 삶도 가끔은 거리를 두고 바라보 면 또 다른 행복채널의 사랑스러운 삶 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은근한 기 대감을 가져보기도 한다. 삶을 기대한다는 것은 나를 위해서
베풀며 사는 시간이 되어줄 수도 있음 이다. 몇 년 전, 퀸즐랜드 대학교에서는 티 베트에서 온 달라이 라마의 제자들이 자기들의 전통의식을 지낼 때 연주하 는 음악을 공연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 서 내 영혼이 티베트의 깊은 산 속에 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심오한 악 기 소리에 심신이 가라앉는 느낌의 전 율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들은 14대 달 라이 라마의 말씀을 전하려 세계를 떠 돌고 있다면서 호주사람들이 자기들을 기억해주기를 부탁했다. 그들이 살아가야 하며 발을 딛어야 하는 땅을 빼앗긴 채 오랜 세월을 떠돌 고 있는 그들에게 연민의 정이 생겨났 다.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인 달라이 라 마를 힘으로 억누르는 자들에 대한 거 부감도 생겼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자유가 빨리 찾아와서 순례의 길이 너 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마음에 담아 보았다. 사람들은 한 걸음씩만 더 양보한다 면 지혜롭게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 많 다는 것을 점차 잊으며 살아가고 있다. 또한 그것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인지 정말 궁금해진다. 내 곁에 혹은 내 뒤 에 누가 서있는지를 배려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사는 세상이 된다면 참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깃든다. 우리 는 귀한 것과 값진 것들이 내 앞에 나타 나기를 기다리며 살고 있지만 정작은 눈을 가리고 귀를 닫은 채 살아가는 것 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관계의 복 잡함이 점차 단순해지는 세상으로 변 하고 있다.
황현숙(객원 칼럼니스트) teresacho7378@hotmail.com
호주는 국민의 약 30%가 해외 출 생 이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휴대 전화가 처음 소개됐을 당시 호주는 다른 나라보다 많이 구입한 나라였 다. 해외의 가족/친척들과 연락을 하기 위해서였다. 국민의 대부분이 유럽계이지만 위치는 아시아 대륙 남서쪽에 외롭 게 있는 섬 대륙이라는 점에서 유럽 계 호주인들에게는 더욱 가족들과 소통이 필요했을 것 같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국경개방 시 기를 국민들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 이 80-85%에 이르는 내년 중반쯤으 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조급한 국 민들과 여행사, 항공사, 호텔업계, 대학들은 보다 빠른 개방을 원한다. 코로나가 유행하더라도 전국민의 50%만 백신 접종이 이루어져도 국 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다. 현재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 같 은 엄격한 이슬람 국가보다 더 국경 을 통제하면서 국민들의 해외여행 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호주인들이 친밀감을 느끼는 영 국과 미국은 예방 접종률이 크게 높 아지면서 점차 국경을 개방하며 ‘마 스크 화형식’까지 벌리고 있다. 미국 은 현재 100개국 이상의 국가간 왕 래를 허용했다. 영국은 각 국가별 코 로나 현황에 맞추어 적색등, 청색등 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코로나에 어 려움에 처해도 해외 여행을 어느정 도 인정하였기때문에 유학생들도 일찍 돌아오게 됐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 총리는 주 인구의 80%가 접종을 한 다면 해외 개방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6일 기준으로 NSW에서 약 117만여개의 백신이 접종됐다. 아 직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60%, 아랍에미레이트 51%, 영국 49%, 미국 42%, 바레 인 38%, 유럽연합 22%, 우르와이 21%, 한국 4.2%이다. . 호주의 당초 계획안에는 3월말까 지 환자와 직접 접촉하는 의료요원 및 70세 이상 400만명의 접종을 완
료해 전국민 접종을 10월 말까지 끝 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구입하기 로 한 유럽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00만명분이 유럽 자체의 필요 성 이유로 호주로 수출이 금지됐다. 또 AZ 백신은 약 10만명 당 1명 비 율로 피의 응고 현상인 혈전(blood clot) 부작용 문제로 상당수 중노년 층이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 호주에 서도 10여명의 부작용 사례가 발생 했고 1명은 숨졌다. 세계 각국이 화이자 백신을 주문 하고 있지만 너무 요구가 많아 물량 공급이 여의치 못하다. 가격면에서 AZ의 7배였는데 이제 10배를 주어 도 구입이 어렵다. 다행이 호주 정부가 공급 계약을 맺어 6월 말까지 450만명분이 보급 되고 10월부터 매주 200만명분이 보급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가 이스라엘처럼 몇 달 전부터 화이자 백신을 주문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 이다. 많은 국민들은 정부의 발표를 잘 신뢰하지 않는다. 돌발 상황 등으로 불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 난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국민의 약 29%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반구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보 건 당국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코 로나 바이러스의 활동 범위가 겨울 에 강하며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머물게 되어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코 로나 사망자는 통계적으로는 340만 명이지만 실제로는 2-3배인 600만 명에서 800만명이 될것”이라고 발 표했다. 사망자 중 여자가 1/3이고 남자가 2/3이었다. 미국 LA 시청의 조사에 이르면 인 구 10만명 당 159명이 사망했다. 예 방 주사도 여자는 44% 접종한 반면 남자는 30%정도다. 전세계 통계적 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일찍 사망한 다. 세계적으로 남녀 사망 연령의 격 차는 4.88세다. 가장 차이가 큰 나라 는 러시아로 11년이다. 호주는 6년, 미국은 5년 차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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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15화)
행복한 가정(4) - 5월에 기억하는 ‘독설 조심’ 탈무드는 사람의 됨됨이를 알기위해 서는 생활 속에서 세 가지를 눈여겨 보 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술과 돈 과 분노에 관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드 러나지 않다가도 술만 마시면 달라지 는 사람이 있습니다. 난폭해 지거나, 절제하지 못하고 밤새고 술을 마시려 는 사람들을 경계 해야한다고 말합니 다. 또 하나는 지갑을 열어서 어디에 돈 을 쓰는가 하는 것입니다. 가난하고 불 쌍한 사람, 의로운 일에 돈을 쓰는 것에 인색하고 자신만 위해서 돈을 쓰는 사 람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화를 주체하 지 못하고 쉽게 분노하며, 주위 사람들 을 겁박하고, 폭행을 하거나 독설로 깊 은 상처를 주는 경우입니다. 이들은 모두 가정에서 쉽게 목도하 고 경험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히 술 을 많이 마신데다 화까지 주체하지 못 하면 쉽게 언어 폭력적이 되고 가정 폭 력의 대상인 아내와 자녀들에게 의외 의 감정적, 육체적 상처를 입힐 뿐 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에 치명적인 해를 입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행복한 가정이 되길 바라는 기대와 달 리, 오히려 불행을 초래하는 사유로 작 용될 것입니다. 누구나 부부관계에서 크고 작은 다 툼을 하며 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다 툼은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어서 나중 에 왜 싸웠는 지도 채 기억도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싸우다 보니 깊 어진 감정의 골이 이미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관계가 헝클어진 결과를 초래 하고 난 뒤이기 십상입니다. 탈무드는 독설이 가진 폐해가 상처를 입히고 관 계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유용한 지침은 비판하고 분노 를 표출하되 화를 부추긴 그 사실에 관 해서만 국한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맨날’, ‘절대로’ ‘죽어도’같 은 말을 쓰지말라고 조언합니다. 자극 적인 말을 쓰면 순간적으로 분풀이를 하거나 상대를 압도하는 것 같은 생각 이 들지만 결국 후회하는 것이 대부분 의 경험입니다. 내가 그 때 그 말 만이 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쉬워하 지만 이미 물은 엎어진 후이곤 합니다. 11세기 유대 시인인 철학자 솔로몬 이븐 가비롤은 “ 말하지 않은 것은 번 복할 수 있지만, 이미 말한 것은 번복 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화가 날 때 절제한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일입 니다. 성경에도 가정에서 분노가 표출
된 지도자들의 사례들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 나고 그것이 현실의 문제임을 알려주 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삭은 리브가 를 사랑하고 야곱이 라헬을 사랑했고 삼손이 데릴라를 사랑했습니다. 특별 히 사울왕의 딸 미갈은 다윗을 사랑했 다고 두번씩이나 기록을 남기고 있습 니다(사무엘살18:20,28). 그러나 그들 의 사랑과 달리 결혼생활은 순탄치 않 았습니다. 탈무드는 이들이 화가 났을 때 성격이 통제가 안되는 독설가였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윗은 블레셋 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고 예루살 렘을 수도로 정하고 하나님의 언약궤 가 들어 오는 날 너무 기쁜 나머지 부하 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이 장면을 먼발치로 성에서 바라 본 미갈 이 다윗이 왕의 체통을 지키지 못하고 가볍게 행동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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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에만 국한되어야 하고 상대의 약 점을 거론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고 가 르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도 얼마든 지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을 방지할 수 있 는 길은 정당하게 싸우는 법을 잘 익히 는 것일 것입니다. 탈무드는 사람들에 게 화를 내기 전 생각할 세 가지를 상기 시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나는 피조 물이지 창조주가 아니다. 나는 결국 흙 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가 자비를 베풀 때 하나님도 자비를 베푸실 것이다”라 고 기억하라는 교훈입니다. “잔인해야 하는 때 자비로운 사람은, 정작 자비로와 야 할 때 잔인할 수 있 다”-미드라쉬 사무엘(중세 유대인의 라비닉 문서)는 말이 있습니다. 주위에 서 볼 때는 친절하고 점잖아 보이는 데 내면에 잔인한 성품이 절제되지 않고 정작 자비를 베풀 수 없는 성정에 대해 지적하는 말입니다. 사실 사람은 천사 가 아니므로, 때를 불문하고 자비를 베 풀 수는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또 반대 로 천사는 아닐 지라도 자비로운 마음 을 가져야 한다는 양면적인 교훈이라 고 생각됩니다. 어느 부부가 “우리는 딴 방에서 잠을 잡니다. 우리는 저녁을 따로 먹습니다. 우리는 휴가도 따로 갑니다. 우리는 결 혼을 지속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 다는 유머가 있습니다. 혹, 다른 수 많은 것들 보다, 먼저 독 설을 피하는 것부터 다시 시도해 보면, 행복한 가정, 행복한 결혼이 지속되게 하는 작은 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 니다. 행복한 5월의 마지막 주가 되시 기 바랍니다. 샬롬!
사울왕의 딸, 다윗의 아내 미갈
리고 다윗이 성으로 들어올 때 비웃듯 조롱하며 그를 모욕했습니다. “이스라엘 왕이 오늘 방탕한 자가 부 끄럼없이, 자기 몸을 드러내는 것 처럼 오늘 계집종 앞에서 몸을 드러 냈소이 다(사무엘 하 6:20)” 하고 말하자 다윗 이 별다른 대응과 고민의 흔적없이 곧 장 미갈에게 상처주는 독설을 던지고 맙니다. “하나님이 네 아비와 온 집을 버리시고 나를 택하사, 나로 여호와의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으셨으 니, 내가 여호와 앞에서 뛰놀리라(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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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하6:21)” 이 때는 미갈의 아버지 사 울 왕과 미갈의 세 오빠가 전쟁에서 죽 고 난 민감한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성 경은 “사울의 딸 미갈이 죽는 날까지 그에게 자식이 없느니라”라고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들의 부부 관계가 이것으로 종말을 고했다는 것을 짐작 하게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울 왕의 딸인 미갈이 왕을 조롱한 것에 대해 저주를 받는 것 이라고 다윗 편을 드는 경향이 있지만, 탈무드는 미갈이 다윗에게 적절한 타
길보아산 사울 왕의 죽음
이밍에 넌지시 기분에 맞춰 얘기했어 야 했고 특히 ‘방탕한 자’라는 천민으 로 표현되는 단어를 감정적으로 표현 한 미갈의 말에 대해서 아쉬움을 지적 하면서도 다윗의 대응을 더욱 심도있 게 책망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미갈의 지적에 대해 대응을 미룰 수도 있었고, 아내의 충고를 여유롭게 받아들일 수 도 있었고 침묵할 수도 있었던 것에 대 해 지나치게 극단의 표현으로 반응한 것을 안타깝다고 지적합니다. 특히나 미갈의 아버지와 세 오빠(또
는 남동생)가 전사한 뼈 아픈 가정사를 부부 싸움에서 잔혹하게 언급한 것은 살인 행위에 버금가는 잔인함이 배어 있다고 비난합니다. 사랑했지만 부부 가 화가 났을 때 깊은 상처가 되는 말을 자제하지 못할 때 지속적인 사랑을 유 지하기가 어렵게 된다는 것에 대한 확 연한 사례입니다. 탈무드는 “우리에게 적을 사랑할 의 무는 없지만 적어도 공정할 의무는 있 다”고 상기시킵니다. 그러면서 “아무 리 화가 난다고 하더라도 말은 논쟁의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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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A15
다만 “오는 9 월까 지 정부에 신고를 마친 거래소를 이용 하면 투자금은 보호될 수 있다”고 강 경 제 A16 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1’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에 대한 금융위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가상화
에 대한 모든 투자를 보호할 수 없다 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허가된 거래소를 이용하면 투자자 보 호가 가능하다는 면을 강조했다. 그 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화
된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발언을 언 급하면서 “당시엔 투자자 자신이 거래 하는 업소가 어떤 상태인지를 알고 조 금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얘기
융위가 (단속)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검 경이 3년 동안 200건 넘게 기소했다” 며 “지금도 정부가 해왔고 앞으로도 5월 28일 금요일 할 것이니까 2021년 정부가 손 놓고 있다는 건 약간 (현실과) 떨어져 있는 얘기”라고
보험사, 1분기 실적 하이킥에도$ “보험료 인상할 것” 보증준비금 줄고 사고도 감소 삼성전자 특별배당까지‘두둑’ 1분기 당기순이익 164% 늘어 생보사는 “예정이율 내릴 것” 손보사는 “실손보험료 인상”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듯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 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4% 넘게 증 가했다. 증시 호황으로 고객 보험금 지 급에 대비해 미리 쌓아둬야 하는 보증준 비금이 줄었고 코로나19에 따라 사고도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1년 1
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체 보 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7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4.1%(2조4,058억 원) 뛰었다. 생보사, 손보사 모두 호실적을 거 뒀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28.3%(1조7,764억 원) 증가한 2조 5,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주가 하 락기에 늘어나는 보증준비금(고객 보험 금 지급을 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이 올 해 들어 주가 상승으로 줄었기 때문이 다. 이에 더해 삼성생명이 삼성전자로부 터 받은 특별배당 8,019억 원도 생보사 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손보사 당기순이익 역시 1조3,174억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1.5%(6,294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사고 및 병원 입원 감소로 손해율이 하 락한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처럼 삼성화 재가 수령한 삼성전자 특별배당 1,401억 원도 손보사 당기순이익을 불렸다. 1분기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수입 보험료는 52조4,921억 원으로 전년 대 비 3.6%(1조8,034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생보사,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각 각 27조9,681억 원, 24조5,240억 원으로 4.5%, 2.5% 증가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 구하고 보험료를 인상할 방침이라 소비 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생명 등 생보사는 예정이율 인하 를 통해 보험료를 높이고 있다. 예정이 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 료를 운용해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
익이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사는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보험료를 인상한 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예정이율 인하가 국고채 금리와 연동돼 움직이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역시 올해 말 실손보험료 인 상을 예고하고 있다. 손보사는 일부 보 험 계약자의 과잉 진료로 실손보험은 보 험금보다 고객에 지급하는 보험료가 더 많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좋 은 성적을 거뒀지만 실손보험 사업 실적 만 보면 여전히 적자”라며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 황이라 손해를 감수하면서 운영하고 있 다”고 말했다. 박경담^김정현 기자
홍남기 “6년간 1조 투입, 100만명 바이오 데이터댐 구축” 정부가 2025년 의료기기 산업 세계 7 위 달성을 목표로 관련 산업 집중 육성 을 추진한다. 6년간 약 1조 원을 투입 해 ‘100만 명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에도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 혁신센터에서 ‘혁신성장 BIG3(미래차· 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를 열고 현재 세계 10위 수준인 시장 점유 율을 2025년 7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병원 부설 교육훈련센터 2개에 이어 광역형 센터 2 개를 추가로 구축하고, 혁신 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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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열고 “2025년 의료기기 세계 7위 달성$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안 곧 발표” 사용 의료기술은 건강보험 체계에 포함 하겠다”며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부터는 6년간 총 1조 원을 투 입해 ‘국가통합 바이오 데이터댐’도 구축 한다. 유전체·생활 정보 등 데이터를 기 반으로 환자에게 맞춤 의료를 제공하 는 ‘정밀 의료’를 주도하기 위해선 바이
오 빅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를 위해 정부는 질환별 환자 40만 명, 자 발적 환자 60만 명 등 100만 명의 빅데 이터를 2028년까지 수집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반 연구과제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것은 물론, 민감한 정보 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 빅 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를 위한 표준 작업절차(SOP)도 수립하기로 했다. 동식물 감염병 연구용 생물안전 3등 급 연구시설(BL3)도 지어진다. 홍 부총 리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 보유시설 등 을 개방형으로 시범 운영하는 등 기존시 설 활용을 극대화하고, 동식물 감염병
홍남기(오른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혁신센터에 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 연합뉴스
연구용 BL3 시설도 내년에 국내 최초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이 백신 허브로 도약하 기 위한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홍 부 총리는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주 요 코로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등 우
리나라가 세계의 백신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동시에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 한 국내 백신 개발 등에도 박차를 가하 고 있다”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도약 기 반 구축을 위한 방안도 조만간 발표하 겠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등 부동산 규제 지역 내 LTV 우대 비 율을 10%포인트에서 추가로 10%포 인트를 얹고 적용 대상 및 주택을 넓 히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경담 기자
카카오페이 4분기에 월 최대 15만원 한도 후불 교통카드 출시 카카오페이가 오는 4분기에 월 15만 원 한도의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를 출시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찍고 타는 교통카드 비용을 나중에 내듯 카 카오페이를 활용해도 후불 결제가 가능 해진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페이 모바일 후불형 교통카드를 포함한 3건을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 하고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선불 충전금이 부 족할 때 신용평가 후 월 최대 15만 원 내 에서 후불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오 는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자인 카카오페이가 할 수 없는 후불결제 업 무를 풀어준 것이다. 금융위는 이날 펀드블록글로벌과 4 개 신탁회사, 나이스평가정보 등 마이데 이터 사업자 28개사가 각각 제시한 블 록체인 기반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 플랫 폼(거래 플랫폼),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통합인증(통합인증)도 혁신금융 서비 스로 지정했다. 거래 플랫폼은 부동산관리처분신탁 수익증권을 전자등록 방식으로 발행한 후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거래하는 서비스다. 투자자 입장에선 중 소형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간접투자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통합인증은 개인이 한 번의 인증으로 금융사 등 정보 제공 이용자가 보유한 개인신용 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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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7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2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 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은 지 구촌에 분명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며 A18 국 제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요 구했다. 우한 기원설을 공식 제기한 첫
백악관 인사다. 비에르 베세라 보건복지 장관도 이날 “국제 전문가들이 바이러 스 출처와 확산 초기를 전면적으로 평가 하는 것을 전제로 발원 연구 2단계에 착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며 발병 책임을 중국에 돌렸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관련 언급을 자제한 채 “바이러스가 인 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기류가 달라진 건 최근 일간 월스트리
여기에 이날 WHO 보고서에 우한 기 원설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담겼지 만 제대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 장도 나오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CNN 방송은 이날 200쪽에 달하는 보고서 부 록에 인체에서 추출한 코로나19 표본을
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 마저 과거와 달리“코로나19가 자연적으 로 발생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는 취 4월 30일 지로 언급해2021년 우한 기원설에 힘을금요일 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주류 언론의 희비 는 엇갈렸다.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
을 음모론으로 치부했던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은 난처한 처지가 됐다. 같은 당 론 존슨 상원의원은 “우한 유출 설이 훤히 보이는 곳에 숨겨져 있었지만 주류 매체는 이를 골라내지 않으려 했 다”고 비판했다. 허경주 기자
美, 도쿄올림픽 불참설 진화 “선수단^인력 파견 논의 중” 日여행 금지 조치와 별개로 추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5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워싱턴 국회의사당으로 유족을 초청해 만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숨진 지 1년이 되는 25일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내용의 벽화가 일부 훼손된 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거리에 걸려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美 흑인 플로이드 1주기$ 여전한 추모 물결, 지지부진한 경찰개혁 “숨을 쉴 수 없다, 숨을 쉴 수 없다.” 지난해 5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 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 백인 남성 경 찰관 데릭 쇼빈이 위조지폐범으로 지목 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그의 목을 9분29초 간 짓눌렀다. 플로이드는 숨을 쉬지 못 하겠다고 절규하다 죽어갔다. 미 전역 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 가 이어졌다. 그렇게 미국 인종평등과 경 찰개혁의 상징이 된 플로이드 사건이 1 주기를 맞았다. 추모도 이어졌고, 항의 도 계속됐다. 하지만 개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플로이드의
바이든, 유족들 백악관 초청 애도 경찰개혁 ‘플로이드법’ 처리 요구 공화당 반대로 상원서 법안 계류
유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애도와 위로 의 뜻을 전했다. 그는 성명에서 “쇼빈의 유죄 판결은 정의로 가는 단계다. 그러 나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우리는 변곡점에 도달했고 행동해야만 한다” 라고 강조했다.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해 수도 워싱턴, 텍사스주 댈러스 등 곳곳 에서 추모 행사도 이어졌다. 플로이드의 죽음 직후 이어진 격렬한
항의시위는 미 역사상 최대의 대중운동 이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그가 숨진 다음 날부터 같은 해 6월 말 까지 집회는 총 4,700회, 하루 평균 140 회나 열렸다. 6월 6일에는 미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500회 이상의 시위가 이 어졌다. 당시 카이저가족재단의 여론조 사에선 2,600만명의 인원이 플로이드 관련 집회에 참여했다. 단죄도 이뤄졌다. 쇼빈 경관은 지난달 20일 재판에서 살 인과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평결돼 다음 달 형량 선고가 이뤄진다. 최대 40년 복역이 가능하다. 남은 과제는 경찰개혁 제도화다. 바 이든 대통령은 “사법체계 내에서 책임과
신뢰를 동시에 가질 수 있고 또 가져야 만 한다”며 경찰개혁 내용을 담은 ‘플로 이드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경찰의 과 격한 체포 관행을 바꾸기 위한 면책특권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법안은 민주당 이 과반인 하원은 3월에 통과했지만 상 원에선 계류 중이다. 법안 처리는 장담할 수 없다. 공화당이 경찰 공권력 보호를 이유로 법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 전 체적으로 경찰에 의해 죽음을 당한 흑인 이 백인보다 3배 많다고 전했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미국 경찰이 아무도 죽이지 않은 날은 엿새에 불과했다. 플로이드 사건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라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경찰의 과격 대응 은 여전하고,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차별 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 관은 이날 “플로이드 사망 1주기를 맞 아 우리는 체계적인 인종차별 해체 또한 국가안보 우선순위라는 사실을 생각한 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플로이드의 동 생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우리는 법이 통과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흰머리독 수리 보호법을 만들 수 있다면 유색인 종을 보호하기 위한 법도 만들 수 있다” 라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미국에서 더 는 두려움 속에 살지 않게 해야 한다”는 호소였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도쿄올림픽 에 미국 선수단을 보내는 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 유로 일본에 ‘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이 후 올림픽 불참설이 제기되자 진화에 나 선 것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에서 “엄격한 코로나19 보건 규정 아래 선수단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 다. 일반 미국 시민에 대한 여행 금지 권 고와는 별개로 선수단을 비롯한 일부 인 력을 공중보건 수칙에 맞춰 올림픽에 파 견하는 방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 이다. 미 국무부는 전날 일본의 하루 코 로나19 확진 환자가 4,000명을 넘나들 자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 로 격상했다. 이에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이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키 대 변인은 “올림픽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변 하지 않았고, 정부는 올림픽 주최 계획에 서 공중보건이 핵심적 우선 순위임을 강 조해 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 올림픽위원회(IOC)의 세심한 고려를 이 해한다”고 힘을 싣기도 했다. 로이터통 신은 “백악관이 도쿄올림픽 개최와 미국 의 참가를 다시 한 번 지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무부도 이날 “올림픽 참석 을 목적으로 일본에 가는 미국민은 소수 에 불과하다”며 “선수와 지원인력 보호 에 필요한 입국·이동 규정은 이미 구체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
‘공중 납치’ 벨라루스 反정부 인사, 고문에 허위 자백 논란
‘대배심 소집’ 앞둔 트럼프 美 전직 대통령 첫 기소되나 미국 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사진) 전 대통령의 각종 위법 행위와 관련, 기소 여부를 결정할 대배심을 소집했 다. 기소가 확정되면 피고인 신분으 로 형사법정에 서는 첫 전직 대통령 이 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현지시간) 뉴욕주(州) 맨해튼검찰청 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 사기· 탈세 사건을 심리할 대배심을 소집했 다고 전했다. 대배심이란 무작위로 선 정된 배심원들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 는 형사 절차로, 뉴욕주는 중범죄에 한해 대배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주 3회씩 30
美검찰, 기소여부 결정 위해 소집 트럼프 “거대한 마녀사냥” 반발 회의를 열어 트럼프와 측근들의 범죄 내용을 검토한다. 대배심 소집은 트럼프에 대한 수사 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뜻이다. 레 베카 로페 뉴욕로스쿨 교수는 “검찰 은 유죄 입증에 필요한 증거가 충분 하지 않으면 대배심을 소집하지 않는 다”며 기소 가능성을 높게 봤다. 앞서 맨해튼 지검은 2018년 트럼프 수사에 착수했다. 원래 2016년 대선을 앞두 고 트럼프가 자신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명에게 거액을 준 사 건을 다뤘지만, 이후 그의 취임 전 부 동산 사업 탈세와 사기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가 급격히 확대됐다. 트럼프는 “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마녀사냥’이 이어지고 있다”며 검찰 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의회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가 “대배심 소집 은 대선에서 나를 지지했던 7,500만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는 당 파적인 민주당 검사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 은 올해 1월 국회의사당 난입 소송과 관련해서도 첫 공식 입장을 내놓으며 “완전 면책”을 주장했다. 박지영 기자
벨라루스 당국에 의해 ‘공중납치’ 체 포를 당한 반(反)정부 인사가 시위를 조 직했다고 자백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타박상과 찰과상 흔적 등 고문 정황이 드러나면서 허위 자백 논란이 커 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5 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방송이 전 날 오후 “언론인 라만 프라타세비치(사 진)가 민스크시에서 집단 폭동을 조직 한 것을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29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 다. 프라타세비치는 영상에서 “나는 수 사에 협조하고 민스크 제1교도소에 있 다”면서 “건강상 문제는 없고 교정직원 들의 태도는 정중하고 합법적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족과 지지자들은 그가 고문 내지 학대를 받아 거짓 진술을 강요 받 았다고 주장했다. 프라타세비치의 아버 지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아들의) 코 모양이 바뀌었다. 코가 부러진 것 같 다”며 “평소 말투도 아니며 매우 긴장하
“폭동 조직 인정” 동영상 공개 얼굴에 찰과상^코도 부러진 듯 가족^인권단체는 “고문 정황” 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는 그가 말한 교도소에서 아들을 찾을 수 없었 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의 알렉산드르 아르테미예프 대변인은 “프라타세비치 의 얼굴에서 찰과상과 타박상 흔적이 보 인다”면서 “당국이 자백 내용을 기록하 기 전에 고문을 했다는 증거”라고 강조
했다. WP는 “2018년 미 국무부 인권보 고서를 보면 벨라루스는 정치범에게 자 백을 강요하기 위해 협박과 강압을 행 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나라”라고 전했 다. 고문 정황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날 프라타세비치와 함께 체포됐던 여자친구 소피아 사페가의 영상도 공 개됐는데 역시 강요에 의한 자백이 의 심된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사페 가는 두 손을 모은 채 떨리는 눈빛으로 “자신이 벨라루스 경찰 신상 정보를 공 개하는 텔레그램 채널 작성자”라고 시 인했다. 서방국가들은 벨라루스의 항공기 강 제착륙 사건과 관련, 본격적인 제재에 나 섰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논의 가 진행 중”이라며 제재를 기정사실화했 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 유럽안보협력기 구(OSCE),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등 모든 가용한 국제기구를 통한 제재 조치를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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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
상당수 유학생들 ‘저임금’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20시간 근무 ‘비자조건 위반’ 불이익 우려 “호주 취업경험, 영어습득 등 만족 경향” 일부 ‘시급 미달’ 정상 간주.. 문제 제기도 늘어 부당한 노동 착취를 당한 유학생들 이 고용주를 신고하지 않는 이유는 무 엇일까. 멜번 거주 유학생 아만다(25, Amanda)는 자신이 고용주에 임금 착 취를 당했음을 알고 있지만 공정근로 옴부즈맨(이하 FWO)에 신고하지 않기 로 결정했다. 그녀는 고국인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기 전 국제비즈니스 관련 인턴십 등의 경험을 쌓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공 부하면서 일을 해야했기에 현재 식당 (시급 $18)과 카페(시급 $15)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녀가 받는 현재 시급은 임시직 (causal)의 법정 최저 시급인 $24.80에 미달된다. 카페는 거의 $10 차이가 난 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녀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 지만 직업이 없는 것보다는 다행이라 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호주 유학생 임금착취 실태 보고서(The International Students and Wage Theft in Australia report)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의 유학생 중 4분의 3 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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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대학의 알렉스 라일리(Alex Reilly) 공법 및 정책 연구팀 팀장
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았으며 20%는 절반 수준에 불과한 $12 미만을 받고 일을 했다. 2016년 실시한 호주 전역 임시 거주 자 직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임금을 받은 유학생의 10%만이 FWO 고발 등 조치를 취했고 그 중 18%만이 FWO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애들레이드대학(University of Adelaide)의 알렉스 라일리(Alex Reilly) 공법 및 정책 연구팀(public law and policy research unit) 팀장은 “상당 수의 유학생들이 법적 최저 시급보다
훨씬 낮은 임금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라일리 교수는 올해 초 유학생들의 불공정한 근무 조건을 피하거나 혹은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논문 을 공동 집필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저임금으로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 이 미래의 착취적 행태를 막기위한 전 략을 세우는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많은 유학생들이 저임금을 받더라도 직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일을 하면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학 생의 56.9%가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운이 좋았고 고용주에 감사한다”고 답 변했다. 또 최저 시급 미만으로 급여를 받은 유학생의 32.4%는 “주변에 대체 로 해당 시급을 받고 있고 만족하는 편” 이라고 답변했다. 인도네시아 유학생 디토(Dito)는 “유학생 대부분이 최저 시급 이하로 지 급받는 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 다”고 말했다. 그는 멜번의 한 식당에서 첫달 동안 시급 $11을 받고 일했으며 그후 $12로 일하는데 동의했다. 임시직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생활비를 위해 부모의 재 정 지원을 여전히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전에 한번도 관련 직종 경험이 없 기 때문에 낮은 시급을 받는 것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경험을 위해서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라일리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법정 기준인 최대 20시간을 넘어서 일을 하 고 있기 때문에 비자 조건 위반 문제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발표된 2021/22년 연방예산안 에서 호주 정부는 서비스 및 관광여행 업에서 일하는 유학생들의 2주당 40시 간의 제한을 일시적 폐지했다. 이는 코
로나 사태로인한 국경봉쇄가 장기화되 면서 관련 업계의 피해를 약간이라도 줄이기 위한 일시적인 배려 조치다. 라일리 교수는 “유학생들도 직장에 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 이의를 제 기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FWO 관계자는 “호주의 모든 근로 자는 비자상태와 관계없이 동일한 노 동 권리를 소유한다. 2019-20년 법정 에 제기한 문제의 44%는 임시비자 소 지자 관련이었으며 임금체불액 중 약 170만 달러가 회수됐다 피해자가 앞으로 비자조건을 준수하 기로 약속하는 경우, 비자조건을 위반 해 일을 한 사실이 있더라도 추후 비자 발급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FWO는 영어 외 16개의 언어로 정보 를 제공하고 있다. 또 무료 통역과 익 명 신고 서비스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 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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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erature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2021년도 지난해에 이어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박기현, 장정윤, 정예지, 양오승 (가나다 순), 그리고 단편 테레사 리, 동화 이마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단편 및 동화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도둑들 [청소년소설 중편 제1회] 이마리
엄마가 비명을 질렀다. “여, 여보 조심!” 그때 이미 시커먼 미니 트럭이 너희 차 오 른쪽으로 다가와 있었다. 퍽 하며 뭔가 너희 차를 받았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아빠 차가 끼익 급정거를 했다. 바퀴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저 저거 미친놈 아냐?” 아빠가 기겁해 차창을 열어젖혔다. 뒤차 에서 빵빵 경적을 울려댔다. 너도 차 뒤 유리 창에 대고 어퍼컷을 먹였다. “휴! 죽는 줄 알았잖아. 시끄러 인마. 우리 도 저놈의 트럭 때문이라고!” 아빠는 지금 뒤차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 다. 아빠 차가 드디어 앞차를 한 대 앞질렀 다. 달아나는 트럭 추격전이 벌어진 거다. 너 는 영화에서나 보던 곡예운전 현장 속에 있 었다. “저 저 앞에! 빨리 쫓아가요!” 엄마의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차 앞좌석을 꼭 쥐어 잡은 동생이 너에게 쓸렸 다. 너는 동생을 떠밀었다. 그러다 이번엔 네 가 동생에게 쏠렸다. 그 순간에도 동생이 안 전벨트를 맸는지 만져보았다. 다행히 안전벨 트는 채워져 있었다. “달려요! 저기 저기다!” 엄마가 아빠보다 더 흥분한 것 같았다. 한 손은 천정 손잡이에, 다른 한 손은 앞 차를 가리키며 엄마는 엉덩이를 든 채 작전을 총 지휘하고 있었다. 묘기대행진을 하듯 트럭을 쫓는 너희 차안은 살기가 등등했다. 오늘은 마침 어린이날이었다. 너희 가족 은 경주 나들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오 는 고속도로 하행선을 타고 있었다. 너는 ‘죽 음의 중 2’이니 나들이 같은 건 딱 질색이었 다. 집에 혼자 두면 안 된다며, 특목고에 들 어가려면 너희 것을 많이 알아야한다며, 엄 마가 우격다짐으로 너를 끌고 온 거였다. 너 희의 것이 뭔지 정말 짜증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라디오 뉴스에서는 한국의 최고급 교육 일 번지인 대치동 학원이야기가 나왔다. 앵커는 맹모실천을 위해 이삿짐을 싸들고 전국에서 모여든 엄마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쳇, 영재 작은아들이나 데려갈 일이지 왜 나까지 나들이에.’ 너는 눈을 감고 투덜댔다. 특목고는 엄마 생각이다. 너는 절대로 얽매인 그런 답답한 생활은 안할 자유로운 영혼이다. 네 속도 모 르는 엄마는 항상 아들을 위해 온 정성을 다 바치는 과장님 사모님이다. 오후 늦은 시간도 아닌데 경부고속도로 하 행선에는 차가 콩나물시루처럼 가득했다.
“어떤 녀석이 이렇게 구불거리는 걸 고속 도로라고 만든 거야?” 짜증난 아빠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너는 투덜댔다. “그러면 저속도로 하세요. 다 자업자득이 지 뭐.” “아니, 이 녀석이 더 신경을 긁네.” 바로 그 순간 날카로운 엄마의 비명이 들 렸다. 그리고 엄마 좌석이 퍽 소리가 나며 흔 들렸다. 아빠는 미친 듯 빵빵 신호를 계속 울 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너희 앞의 트럭은 비 틀거리며 꽁무니를 뺐다. 아빠는 악착같이 트럭을 따라붙었다. 차들이 빵빵거리며 경적 을 울려대고 고속도로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앞 트럭에서는 개떼들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아니, 저 저런 개 도둑놈이!” 아빠는 창문 밖으로 주먹을 먹이며 소리쳤 다. 엄마도 창문을 내리고 앞차에 대고 삿대 질을 했다. 아는지 모르는지 앞 트럭은 여유 만만하게 지그재그로 달렸다. “저거 개장사다. 술 처먹은 게 틀림없어!” 열이 난 아빠가 경보음을 계속 눌러댔다. “빨리 쫓아가. 저런 놈 그냥 두면 안돼요!” 엄마 아빠는 항상 환상의 콤비였다. 동생 은 가뿐 숨을 몰아쉬며 네 무릎에 얼굴을 파 묻었다. ‘그러게 내가 집에 조용히 있자 했잖아요.’ 너는 팔짱을 낀 채 아슬아슬한 경기를 바 라보았다. “뒤에 안전벨트 잘 매!” 아빠의 명령과 동시에 너희 차가 오른쪽 차선으로 날카롭게 끼어들었다. 기울어진 몸 을 겨우 일으키며 엄마가 소리쳤다. “여보, 안되겠어요. 이러다 큰 사고가 나 겠어요!” 아빠 차는 왼쪽으로 달리는 트럭을 겨우 따라잡았다. 나란히 달리던 트럭이 너희 쪽 으로 다시 흔들거리며 다가왔다. 아슬아슬하 게 오른쪽으로 피하며 아빠가 창을 열었다. “인마, 너 운전 똑바로 해!” 아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빠의 운전석 쪽이 쿵 받쳐 올랐다. 동생과 너는 흔들리는 순간 엉켜 붙었다. 엉덩이가 붕 떠올랐다. 동 생을 부둥켜안은 채 너는 소리쳤다. “저 차 번호 외워!” 그 순간 너희 시야에서 트럭이 사라지고 말 았다. 눈을 부비니 다음 순간 트럭이 다시 너 희를 앞섰다. 트럭 뒤 쇠창살 감방에 갇힌 수 십 마리의 개들이 컹컹 짖어댔다. 너희를 향 해 마치 들개 떼들이 떼로 달려드는 것만 같 았다. 트럭이 흔들릴 때마다 넝마장에서 굴러 먹던 꾀죄죄한 개떼들이 이리 저리 쏠렸다. 비틀거리면서도 죽어라 으르렁거렸다. 그러 나 굵은 쇠창살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불쌍한 녀석들. 탈출해라, 탈출. 나처럼 되지 말고.’ 너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트럭 뒤꽁무 니에서는 계속 시커먼 매연이 쏟아져 나왔 다. 그때 동생이 창문을 내렸다. “인마, 문 닫아!” 온 식구가 콜록거리며 코를 틀어막았다. 매연에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너도 캑캑 거리며 소리쳤다. “인마. 똥차 모는 주제에 똥이나 퍼라!” 너는 창밖에 침을 뱉으며 소리쳤다. “시끄럽고 창문 닫아!” 엄마가 소리쳤다.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사실을 말하면 흥분하셔!” 이번엔 아빠가 나섰다. “인마, 엄마한테 또 반말이냐?” 너희 가족은 항상 그렇다. 아빠와 엄마는 찰떡궁합이다. 이럴 땐 입을 봉하는 게 짱이 다. 결국 모든 잘못은 너에게 떨어지니까 말 이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네가 항상 죄인이 다. ‘머리에 비해 게으른 녀석’이 너에게 붙 은 딱지다. “네 동생 반만 따라가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 소리다. 너는 엄 마 등살에 밀려 일류 학원에 끌려 다닌다. 날 마다 탈출할 기회만 노리고 있다. 너와 달리 동생은 영재반 수강생이다. 그러니 너희 집 안의 보물단지요 자랑거리다. 시간만 나면 안경을 추스르며 책을 읽는 게 녀석 일과다. 지금 엉덩이 옆에도 책이 두 권이나 깔려 있 다. 네가 보기엔 별로 유쾌해 보이지는 않다. “함, 동생이라도 잘 크세요.” 너는 양쪽 발 사이로 동화책을 집어 올리 며 여유를 잡았다. 동생을 골려줄 속셈이었 다. 그때 갑자기 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네 엉덩이가 의자에 처박힌 채 물구나무를 설 뻔했다. “운전 좀 잘 하시지!” 투덜거리며 너는 겨우 몸을 추스렀다. 아 빠는 곡예 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네 말 따위는 들리지도 않는 듯. 앞을 보니 오른 쪽 차선에 붙은 트럭의 뒤꽁무니 철망이 보 였다. 어느 사이에 트럭은 차를 두 대나 앞서 있었다. 트럭이 막 오른쪽 언양 IC로 빠져나 가는 순간이었다. 네가 비명을 질렀다. “아빠! 오, 오른쪽이다!” 너희 가족은 신나는 합체가 되었다. “부산 2노 4787! 빨리 외워!” 너는 동생 머리에 군밤을 먹이며 명령했 다. 동생은 엎드린 채 중얼거리며 번호를 외 웠다. “부산 2노 4787.” 오른쪽 출구로 겨우 빠져나온 아빠는 진 땀을 닦았다. “저, 저기 좁은 길이요. 저 차 두 대만 앞지르면 돼! 저기다, 저 기!” “휴! 이런 추격전엔 오토바이 가 만사 짱인데.” 오토바이 타는 걸 결사반대하 는 아빠가 미워도 지금 너희는 운 명의 공동체다. 아빠는 아슬아슬 하게 앞차를 두 대나 추월했다. 반대방향에서 오는 차가 없었기 에 다행이었다. 고지가 바로 저 긴데! 영웅이 형이 태워주던 오 토바이로 질주하던 느낌도 이랬 다. 아슬아슬한 속도에 쾌감이 일었다. 영재동생은 아예 귀를 막고 엎드렸다. 그때 아빠가 소 리쳤다. “여보! 빨리 경찰에 신고! 뺑 소니차량으로!”
블로우 홀(Blowhole) 양오승 세찬 바람에 눈 뜨지 못 하는 블로우 홀* 물보라 끝 하얀 소금 꽃 터지면 숨결이 위태롭다 X Y 염색체는 처음 어떤 관계였을까 서로 사랑하여 꽃을 만들고 사랑하지 않으면 아픈 무늬가 그려지는 걸까 그 아픔 위하여 맨 처음 울어 본 사람 기린 목처럼 다리가 길어 사뿐사뿐 걷는 시인은 보라꽃 씨앗 배낭에 심는다 지평선 울타리 물 위에 걸터앉아 조등을 내다 걸고 우는 목련꽃 바다에 담근다 바람을 끌어 신음 소리 내는 바다 부서지면 나는 시인이 아니어도 맨 나중까지 울어 줄 것이다 * 시드니 남쪽에 위치한 카야마에 있는 침식 지형. 해안의 바위에 난 구멍으로 파도가 힘차게 솟구치는 장면이 소금꽃이 피는것처럼 보인다
양오승 동그라미 문학회
아빠는 트럭에서 눈길을 떼지 않고 달렸다. 엄마는 119를 눌렀다. 전화기에서 뺑소니차량 번호를 대라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는 발을 동 동 구르며 트럭 번호! 라고 소리쳤다. 동생은 눈을 감은 채 외운 차량 번호를 외쳤다. 이럴 때 는 영재동생도 쓸 만한 녀석이었다. 엄마는 다 시 핸드폰에 대고 복창을 했다. “부산 2노 4787.” 아빠는 수류탄이 터진 것 같은 뿌연 흙먼지 속을 달렸다. 시골길로 들어설수록 SUV 아빠 차가 실력을 발휘했다. 아무렴, 오토바이만은 못해도 아빠 차 성능이 제법 괜찮았다. 아빠는 계속 경적을 울렸다. 지나가던 사람 들이 놀라 멈추어 섰다. 눈을 찌푸리며 힐끗거 렸다. 뿌연 밀가루를 뒤집어쓴 뭉게구름처럼 흙먼지가 춤을 추었다. 철창안의 개들은 더 사 납게 짖어댔다. 시골길이 삽시간에 사막의 전 쟁터 같았다. 엄마가 소리치며 창문 위 손잡이 를 움켜잡았다. “여보! 어지간히 달려요! 사고 나겠다.” 너희는 마침내 앞섰던 트럭을 추월했다. 힘 이 다해 걸걸거리던 트럭이 드디어 밭 옆으로 섰다. 아빠 차가 급정지를 하며 그 앞을 막아 섰다. 날카로운 금속성 소리가 논밭으로 퍼져 나갔다.
“이마리 선생님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차별 없 는 사회에서 행복하기를 염원하는 작가입니다.” 이마리 선생님은 생각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소설가입니다. 지금은 호주에서 청소년 역사 소설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으며,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선후기 청소년의 삶을 ‘ 대장간 소녀’에 담았다면, 동학운동과 관련된 소 설에서는 ‘동학 소년’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년 독립군, 촛불 소녀 등의 연작 시리즈로 독자 들과 만날 것입니다. - 추천도서 선정(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2015년 『버니입 호주 원정대』 2016년 『구다이 코돌이』 2017년 『코나의 여름』 * 청소년소설 <대장간 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 이스트우드 북랜드에 있슴.
이마리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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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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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뒤집어보기: 스위트홈 ‘기어이 살아갈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살아가는 것보다 살아갈 이유를 찾는 것이 더 힘겨운 세상에서 기어이 살아갈 이유를 찾는 우리들의이야기 그러나 이 드라마가 진짜 주목받아야 할 부분은 다른 데 있다. 1편 도입부에 는 “살아가는 것보다 살아갈 이유를 찾 는 것이 더 힘겨운 세상에서 기어이 살 아갈 이유를 찾는 우리들의 이야기이 다.”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좀비나 흡혈귀 영화의 도입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이한 시작이다. <스위트홈> 은 실 제로 소위 ‘우리들의이야기’로가득하 다. 사회 이슈들을 담기 위해 의도적으 로 노력했다. 가장 초기에 괴물로 변하는 두 인물인 1411호 여성과 경비원을 생각해 보자. 1411호 여성(박아인분)은연예인이 되 기 위해 스폰서 제안도 거절하고 다이 어트를 지속한다. 그러나 결국 모든 것 을 먹어 치우는 식탐 괴물로 변한다. 청 년층의 실업 문제, 연예인 지망생에 대 2021년 5월 21일 금요일 한 스폰서 문제 등을 건드리고 있다. 경 비원(신문성 분)은 갑질의 희생양이다. 잠시 쉬기 위해 근무지 내에 마련한 침 대를 치우라며 모욕을 당하고 주민이 선 물한 상자 속에는 썩은 생선이 들어 있 다. 이 경비원은 흡수 괴물로 변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차현수(송강분) 는왕따 피해자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세계 평화 활약상소년은 그린 은둔 액션 왕따를 당한지킴이 후 활발했던 할리우드 영화 ‘더 얼티메이트’ 흥행 1위에 형 외톨이가 된다. 은둔형 외톨이껑충 은수 전국 일일 관객도 48만으로 는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들을 떠 올리며 ‘쫂쫃 뫎앚 힖훊’픦 킮���핆많. 읺푾슪 폏 ‘쭒뽆픦 힖훊: 섢 극장산업 기사회생의 신호탄 총 제작비 300억 대작이자 필요는 없다. 모든 예술 작품은 서로를 괴물이 되어 간다. 빈 유모차를 끌고 다 ’ (섢 펊젢핂 )많 킮홓 ���옪빦짢핂얺큲 (���옪빦 19) 펊젢핂 맞폊흫온 충분히 철학적인 수작 복사하며 진화해 것 아니겠는가? 진 니는 아기 엄마 임명숙(이봉련분)은민 공개 연기됐던 ‘영웅’ ‘모가디슈’ 등 40 . 부해 보이는 소재라도 그것을 얼마나 개 식이법을 생각나게 한다. 아이가 트럭 칾 핂 ���픚픊옪 맪쫗핊 잚 뫎맫픒 믾옫삲 쭣묂 힏헒밚힎 적극 개봉 있는 인정하지 계기 마련못 <스위트홈>은 네이버 웹툰을짪픒 원작으잖엶힎 치여 죽은나설 후 그수 사실을 연성 있게 잘 버무려 내느냐가 관건인 에 . 맢섦 믇핳칾펓핂 믾칺캫픦 훊졷쇪삲 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시리즈물이다.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위트홈>은 하고 살아가던 엄마는 결국 현실을 인정 조선일보 2020년 12월 22일자 기사[1] 이 모든 다양한 소재를 효과적으로 섞 하고 괴물이 된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극장 관람에 대한 대중의 욕구가 커진 형 화제작들이 개봉을 연기했다. 코로 에 의하면 이 작품은 총 제작비 300억, 어낸 수작이다. 대부분의 경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얼티메이트’ 상황에서 이를 해소해줄 만한 화제작이 나19로 미국 극장 대부분이 문을 닫으 회당 30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이 작 더욱이 <스위트홈>은 기존에 잘 알려 가 괴물이 된다는 설정에 주목하면 가 는 개봉일인 19일 40만312명을 불러모 개봉하자 관객이 극장에 몰린 것”이라 면서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개봉을 미룬 품의 기본 틀은 좀비 영화와 크게 다르 진 영화 문법에 여러 흥미로운 요소를 정 폭력 가해자 김석현 (우현분)이괴물 점도 극장가에 악영향을 백 고 분석했다. 흥행 순위 1위에전염병이 올랐다. 한퍼지고 영화가 새롭게 지으며 않다. 국가 전체에 되는 것이 의아한 면이 줬다. 있다.최근 김석현 추가했다. 그 중 한 가지는 괴물 이 신아내에게 접종 등으로 미국폭력을 극장가가 기지개 ‘더특징이 얼티메이트’의 흥행매력적이기까 질주는 여러모 은 상영인해 첫날도시가 40만 명 이상 관객을 이로 마비된다. 병에모은 걸린것 마다 막말과 아무렇게나 있고 심지어 를 켜면서사람이다. 마블 영화 ‘블랙 위도우’ 등이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극 행사하는 은 2019년 12월 19일(45만171명) 개봉 지로하다는 사람은 괴물이 되고 인간을 사냥한다. 피해자가 괴물이 것이다. 유튜브에서도 <스위 7월 개봉을 화제작 빈곤에 시달 장을 멀리했던 관객들을 다시 스 된다는 한 ‘백두산’ 이후 517일 만이다.싸워 ‘더 얼티 소수의 생존자들이 남아 괴물과 나 트홈>에 것이 확정해 공식이라면 매맞는 아내인 나오는 잠재 괴물들을 분석한 영상 리던 극장가가 서서히 숨통이 트이는 상 크린 앞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계기를 메이트’는 세계 평화를 지키려는 돔(빈 가지만 인류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안선영 (김현 분)이 괴물이 되야 하지만 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이다.되는 것은 김석현이다. 가정 폭 마련한 고무적이다. 공개를 디젤) 일행의 활약상을 차량 액션으로 이 드라마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그린 괴물이 점이 되는특히 방식도 새롭다. 보통 서 괴물이 관건은 이번 주말이다. ‘더 얼티메이 미뤄뒀던 화제작들이 관객이 극 력에서 펼쳐낸 영화다. 홈이라는 곧 재개발될 예정인 낡은 아파 구무기한 가해자는 이미 괴물이고 피해자 사회의 좀비 영화나 뱀파이어 영화 트’가 흥행수조차 속도를 없는 떨어트리지 주 장을질병의 다시 찾는 모습을 보면서 적극 개 는 ‘더 얼티메이트’가 관객을 끌어모으 트 단지 내에서 일어난다. 그린홈의 주 에서 분노할 상태가않고, 된다는 전파는 접촉으로 이루어진 민들은 외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말하고 싶었을까? 그런데 괴물에게 말까지 관객몰이에 나설 수 있느냐가 중 봉에 나설 <스위트홈>에서는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 것을 며 19일 전국 극장 관객수는 48만2,588 다. 알명으로 수 없는 상태이고지난해 그로 인해 극심한 대부분의 괴물들은 이렇듯 특정 사회 멀쩡하다. 목덜미가 물려도 괴 요하다. 조성진 담당은 “‘더 얼티메이트’ 19 확산-관객 감소-화제작 개봉 연기치솟았다. 8월 9일 65만 물려도 불안 속에 살아가야 한다. 똑똑한 설정 이슈와 연관되어 있다. 특히 무엇보다 물이 되지 않는다. 인물들을 괴물이 되 넘으 4,600명이 극장을 찾은 이후 최고치다. 관객 감소’라는 악순환을 끊고 극장이 가 주말까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이지만 새로울 것은 없다. 최근에는 스 사회 문제의 희생자들이 괴물이 되어간 게 만드는 것은 개인의 분노이다. 인간 일일 관객수가 40만 명을 넘긴 것은 지 되살아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다시 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 페인 바> (The Bar, 2016)가 봉쇄되어 있는 재개발 그린홈 아파 존재하는 괴물을 만 다. 이라며 “300만 관객 이상을 모으면 화 구축할속에 수 있는 기회를분노가 잡은 셈이다. 난해영화 10월<더 2일(41만1,306명) 이후 229 개개인 잘일사용한 무대설정이다. 이 모든 사건 트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 슬 들어 낸다. 어떤 사람들은 내재하는 분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윤제 제작들이 개봉하는데 큰 자극이 될 것” 만이다. ‘더 얼티메이트’가 빈사상태 뒤에 대중에게 진실을 감춘 정부와되살린 군대 노에 현실이다. 부자는 나쁜 사람이고 가 굴복해‘영웅’, 괴물이류승완 되어가고, 어떤 사 픈 이라고 내다봤다. 균 감독의 감독의 ‘모가 극장가를 ‘흥행 심폐호흡술’로 가 있다는 설정도 낯설지 않다. 분노와 싸워가며 인간성을 지 난한 사람들은 착한 사람일 것이라는 순 디슈’, 그 임순례 감독의 ‘교섭’ 등 국내 대 셈이다. 조성진 CGV 전략지원 담당은 람들은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스위트홈>의 기본 골격이 새로운 것 켜낸다. 이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철학 진한 생각은 현실 속에서 부인된다. 가 이 아니라는 사실을 반드시 나쁘게 볼 적이다. 난한 사람들이야 말로 괴물로 변할 가능
성이 높은 위험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 야 하는가? 아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살아가는 것보다 살아갈 이유를 찾는 것이 더 힘겨운 세상”에서 과연 희망은 있는가? 삶 자체보다 삶을 지속해야 하 는 이유를 찾기가 더 어렵다. 지독히 염 세적이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 희망은 잘 보이지 않는다. 다리를 다친 발레리 나 지망생, 휴학 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가난한 의대생, 아동 납치 살해범, 전직 살인 청부업자, 무명의 음악인, 장 애인, 천식을 앓고 있는 간병인, 시한부 노인, 가정 폭력 희생자, 고아, 공무원 시험 5수끝에 합격했지만 일할 정부 자 체가 없어진 고시생, 신분 상승을 꿈꾼 딸을 괴물에게 잃은 어린이집 원장. 드 라마에 등장하는 이 모든 주요 인물들의 미래는 어둡다. 실제로 ‘살아갈이유’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인 것이다. 정재헌, 모두가 희망을 잃은 공간에서 신의 뜻을 말하는 매우 어울리지 않는 인물
물과 싸우며 진짜 신의 뜻을 알고 행하 는 사람으로 각성해간다. 모두가 회피하는 살인 청부업자 편상 욱 (이진욱분)을이해하고 용납해 주는 인물이 정재헌이라는 것은 흥미롭다. 편상욱은 정재헌에게 마음을 열고 기도 를 요청하기도 한다. 정재헌은 결국 아 파트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괴물과 싸 우다 경비원 괴물과 함께 불에 타 생을 마감한다. 정재헌은 모두가 희망을 잃은 공간에 서 신의 뜻을 말하는 매우 어울리지 않 는 인물이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더 찾기 어려운 시대’에 신의 뜻이 무엇일 까? 드라마는 술과 담배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만 신경 쓰는 교회의 모습 이 신의 뜻 일 리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신의 뜻은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공동체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것이 다. 사람을 겉모습으로 판단해 정죄하 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정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신의 뜻이다. 드라마는 양복을 입고 성경을 끼고 전 도에 전념하지만 결국 자신과 가족의 안 위만 걱정하는 모습을 오늘날 기독교인 의 전형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 없이 고통받는 공동체와 아무런 관 련이 없으며 심지어 기독교인들이 입에 달고 사는 ‘신의 뜻’과도 상관없다.
이런 상황에서 독실한 기독교인 국 어교사 정재헌 (김남희분)의위치는 분 명 매우 독특하다. 그는 1화 베이시스 트 윤지수와 만나는 장면에 처음 등장 한다. 정재헌은 “주님께서는가끔 극복 하기 힘든 시련을 주시기도 하시지만 그 것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해서 누군가에 게 비난을 받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 서는 안 되죠. 신의 뜻이니까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성경이 들 려 있다. 정재헌의 악수를 거절하며 윤 지수는 말한다. “손에 담배 냄새가 절어 가지고.” 흡연을 핑계로 기독교인과의 의사소통을 회피하는 것이다. 윤지수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상식적 이고 평범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의 눈을 통해 대한민국 평균 국민이 바라보 는 기독교인은 고루하고 답답하고 전도 에만 신경 쓰기에 상종하지 말아야 하는 신이 정말 없어도 된다면 진짜 신의 뜻이 괴짜라는 설정이 만들어진다. 무엇인지 알게 무엇이란 말인가? 괴물에 쫓기고 있는 사람을 향해 정 재헌이 무심하게 “아는사람입니까?” 이 드라마에서 정재헌이라는 캐릭터 묻는 장면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또 다 의 존재는 기독교를 조롱하지만, 다른 른 스테레오 타입이 등장한다. 이에 윤 한편 희망을 잃은 시대에 진짜 신의 뜻 지수가 반문한다. “주님의 뜻은 무엇일 을 알기 원하는 작가의 희미한 바람으 까요? ‘나대지 말고 혼자 잘 먹고 잘 살 로도 읽힌다. 신을 부정하지만 삶에 의 아라’는아니겠죠?” 기독교인은 자신과 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결국 신이 필 가족의 안위에만 신경 쓰는 이기적인 존 요한 것이다. 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것은 신의 뜻 150년 전 니체는 《즐거운 학문》이라 일 리 없다. 는 책에서 “신은 죽었다. 신은 죽은 채 이후 정재헌은 목숨을 걸고 괴물과 싸 로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여버렸 우면서 혼자 중얼거린다. “사람이 친구 다. 살인자 중의 살인자인 우리는 어떻 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게 스스로를 위로할 것인가?"[2]라며 없나니 너희가 주의 명한 대로 신의하고 부재라는 ‘사랑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몰이를 있다. 화두를 던졌다. 행하면 곧 주의 친구라.” 이기적이며 얼마 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가식덩어리였던 기독교인 정재헌은 괴 철학 책이 니체 관련된 책이라는 이야
코로나 이후 개봉일 첫 40만 관객$ 분노의 관람 질주!
기를 들었다. 한국은 이제야 부모 세대 의 종교를 부정하면서 진공이 되어버린 공간에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아내 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간은 의미 없이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드라마의 도입부 내레이션처럼 기어이 살아갈 이유를 찾아낸다. 그러 나 이들이 찾아내는 그 이유는 매우 일 시적이다. 강북 재개발 아파트에서 살 면서 딸을 강남으로 보내는 학원 주인 아줌마의 삶의 이유는 딸의 신분21 상승 이다. 5수생 공무원의 삶의 이유는 시험 합격이지만 괴물의 공격 앞에 이 얕은 인생의 의미는 너무 쉽게 부숴진다. 진 짜 인생의 의미가 필요하다. 진짜 인생의 의미는 오직 절대자만이 제공할 수 있다. 모든 인간은 그 사실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알고 있다. <스위 트홈>이 보여주는 허무주의, 종교에 대 한 조롱, 그리고 종교에 대한 역설적인 기대는 그러한 사실을 잘 드러낸다. 종 교를 조롱하지만 참다운 신의 뜻이 무엇 이냐고 계속해서 묻는다. 신이 정말 없 어도 된다면 진짜 신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무엇이란 말인가? “살아갈이유를 찾기가 힘들다”며울 부짖는 세상에 하나님이 살아 계시며 하 나님의 아들이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살아갈 이 유가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 줄 수 있 을까? 우리를 스쳐갔던 수많은 젊은 한 국 청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이 그 리스도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 기를 기도한다.
문화
손민영
이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커뮤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와 www.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니다. 미디어홍수시대에 기독교세계관 적으로 모든 미디어들을 걸러보는 훈련 장으로 마련된 문화비평 커뮤니티에 함 께 하고 싶은 분은 underb.info/reviewerguide 보시고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생활속의 신앙을 원하는 분들을 환영합 니다.
롤린이 쏘아올린역주행…수익 역주행$ 수익 1위는 앤앤 마리의 ‘2002’ 롤린이 쏘아올린 1위는美美 마리의 ‘2002’ 최근 3년간 차트 역주행 분석 ‘2002’ 발표 이듬해 10억원 벌어 TV·유튜브 주목받은 옛노래 강세
마지막인 줄 알았던 기회를 하늘이 가 로막았다. 3년 5개월 만에 어렵게 낸 신 곡으로 활동을 하려는 데 태풍이 와 음 악방송이 결방했다. 제대로 무대에 서지 도 못한 채 해체를 앞두고 숙소에서 짐 까지 뺀 멤버들의 마음은 온통 사막 같 았다. 희망이란 풀 한 포기 자라지 않았 다. 그랬던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4년 전 발표한 곡 ‘롤린’(2017)으로 올 상반기 음악 시장을 강타했다. 군부대 공연을 편집한 영상이 뒤늦게 폭발적 반응을 얻 으며 ‘롤린’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지난해 여름 낸 ‘운전만 해’도 덩달아 요즘 인기다. 멜론·지니·플로 등 국내 주요 6개 음원 사이트 음원 소비량을 집계하는 가온차 트에 따르면 ‘롤린’은 3월부터 5월 8일 까지 약 3억4,0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총 음원 매출에서 멜론 등 음원 사업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히트곡 ‘롤린’의 허수아비 춤을 추고 있다. 2017년 3월에 발표된 이 노래는 4년여가 흘러 요즘 인기다.
에 돌아가는 서비스 수수료(35%)를 제 외하고 음원을 유통한 음악형제들에 돌 아갈 금액(이하 같은 기준)이다. 이 돈은 작사·작곡을 한 저작권자와 가수, 제작 사를 비롯해 유통사 등에 분배된다. 곡 스트리밍(온라인 재생)과 다운로드 곡 당 단가에 이용 횟수 등을 곱한 지표, 가 온지수로 추정한 수치다. 그렇다면 최근 3년간 차트 역주행으 로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곡은 무엇일까. 본보가 곡이 발표된 지 최소 4개월 뒤
부터 조명받기 시작한 곡을 대상으로 가온차트 디지털 연간 차트를 분석해보 니, 미국 가수 앤 마리의 ‘2002’로 조사됐 다. 2018년 8월 발표된 이 노래는 이듬 해인 2019년 6월 뒤늦게 음원 차트 정상 에 올라 그해 약 10억원의 수익을 냈다. 2010년대 이후 해외 팝 음악이 K팝에 밀 려 기를 펴지 못하던 상황에서 이례적 흥 행이었다. 당시 ‘2002’는 마리가 2002년 에 겪은 첫사랑의 경험을 ‘베이비 원 모어 타임’(브리트니 스피어스)과 ‘바이 바이
뉴스1
바이’(엔싱크) 등 당시 유행했던 노래 가 사로 풀어 추억을 소환했고, 번역 동영 상을 통해 국내에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2019년엔 무명에 가까웠던 가수 임재 현도 역주행 스타였다. 2018년 8월 발 표한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은 2019 년 5월 톱3에 오르며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그해 약 9억4,000만 원의 수익 을 냈다. 남성 듀오 멜로망스는 2018년을 가 장 빛낸 ‘역주행 신화’다. 2017년 7월 공
개된 ‘선물’은 KBS 음악 프로그램 ‘유 희열의 스케치북’ 라이브 영상으로 새 삼 주목받아 11월 음원차트 정상에 올 랐다. 이 뜨거운 관심은 이듬해까지 이 어져 2018년 약 9억 1,000만 원의 수익 이 유통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돌
아갔다. 요즘 음원차트는 역주행 세상이다. 20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 론 톱10엔 ‘롤린’을 비롯해 그룹 SG워너 비 ‘타임리스’(2006), 라붐의 ‘상상더하 기’(2016) 등 5곡이 발표된 지 최소 8개 월이 지나 차트에 다시 올랐다. 코로나19로 올해 1~4월 음원 소비량 은 팬데믹이 벌어지기 전인 2019년 같 은 기간 대비 약 28%(톱 400 기준) 줄 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돼 출·퇴근 시 간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면서 음원사 이트 사용량이 뚝 떨어지고, 이 과정에서 TV(MBC ‘놀면 뭐하니?’ 등)나 유튜브 를 통해 주목받은 옛 노래들이 차트에서 되레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즉, 불황형 역주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 연구위 원은 “음원 이용량이 줄면 예능 등 외부 요인으로 쉽게 차트가 영향을 받는다” 며 “가수와 기획사 등 제작자들은 팬데 믹 이후 음악 감상 습관을 잃지 않도록 음악을 노출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 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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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HANHO KOREAN DAILY |
춘추전국 K리그2, 역대급 선두 경쟁 1위 전남~8위 상무 승점 5점차 1~4위팀 6승으로 승수도 같아 “K2리그 상향 평준화로 승부 치열” 주말 14라운드 순위 또 요동칠 듯
K리그2(2부리그) 순위 경쟁이 뜨겁 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선두 전남 드래곤즈(승점 22)부터 하위권인 8위 김천상무(승점 17)까지 승점이 5점 차에 불과하다. 첫 번째 라운드 로빈을 돌고 리그 중반에 돌입했지만 1위의 주 인이 4번이나 바뀌었다.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17일 광양축 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1 12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파죽의 5연승으로 기세를 올 렸던 FC안양이 1무 2패로 주춤하는 사 이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도 다 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승점 1점차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3위 안양(승점 21)도 마찬가지다. 1위부터 4위 부산 아
전남 드래곤즈·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23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3라운 드 세트피스 상황에서 볼 경합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파크(승점 19)까지 승수가 6승으로 모두 같다. 5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18) 아래에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 자리 를 꿰찼던 서울이랜드(승점17)가 뒤쫓 고 있다. 7위 경남FC(승점 17)와 8위 김 천상무FC(승점 17)도 승점이 동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경기를 덜 치른 팀이 있다는 점
을 감안하면 최하위 부천FC(승점 7)를 제외한 모든 팀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 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부산, 안산, 서 울이 1경기씩을 덜 치렀고 9위 충남아산 (승점 11)은 승점이 다소 낮지만 3경기 나 못 치렀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다. 13라운드를 기 준으로 2020시즌 1위 수원FC(승점 25) 와 8위 안산(승점 12)의 승점 차는 13이
었다. 2019 시즌에는 1위 부산(승점 27) 과 8위 전남(승점 12)이 15점이나 차이 가 났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최근 본 보와의 통화에서 “K리그2가 상당히 상 향 평준화됐다.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 하고 감독마다 축구에 색깔을 입히면서 어느 한 팀을 승격 후보로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리그 중반 팀에 얼마나 녹아들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의 K리그 적 응도 변수다. 연고지 이전으로 2부리그 에서 다시 시작한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 수들이 즐비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갈 수 있는 팀이다. 이런 가운데 주말 이틀간 K리그2 14 라운드가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다시 한번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부산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전남은 김천을 상 대로 수성에 나선다. 대전과 안양은 각 각 서울과 충남아산을 상대로 1위 탈환 을 노린다. 최하위 부천을 상대하는 4위 부산도 한 번에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위 치다. 최동순 기자
텍사스 양현종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해 2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애너하임=AP 뉴시스
양현종 “공이 밋밋$ 포수^팀에 미안” 3.1이닝 홈런 2개 등 7실점 최악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5-11 대패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오른쪽)가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 다. 피닉스=USA투데이 연합뉴스
브루클린 조 해리스가 26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브루클린^레이커스 승리$ 클리퍼스 2연패 이변 NBA 파이널 유력 우승후보들이 26 일 일제히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 4선 승제) 2차전을 치르며 희비가 엇갈렸다. 우승후보 1순위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 트, 카이리 어빙, 제임스 하든 삼각편대 가 원활히 가동하면서 2연승을 이끌었 고, 지난 시즌 우승팀 LA 레이커스는 부 상에서 돌아온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건재함을 과시하며 시리즈 를 반등시켰다. 반면 또 다른 우승후보 LA 클리퍼스는 2연패에 빠지며 이변의 팀이 되고 있다. 브루클린은 26일 미국 뉴욕주 브루 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8강 2차 전에서 보스턴을 130-108로 꺾으며 2연 승을 달렸다. 1차전에 이어 이날도 듀란트(26점 8리 바운드 5어시스트) 하든(20점 5리바운 드 7어시스트) 어빙(15점 6리바운드 6어 시스트)이 함께 뛰며 존재감을 알렸고, 리그 3점 슛 성공률 1위(47.5%) 조 해리 스가 3점 슛 7개를 포함한 25득점(4리 바운드 3어시스트)을 올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브루클린의 화력은 초반부터 뜨거웠 다. 1쿼터에서만 해리스가 3점 4개를 넣 으며 공격을 주도해 40-26으로 앞서갔 다. 이어 브루클린은 3쿼터에서 삼각편 42
NBA PO 1라운드 2차전 희비 삼각편대 가동 브루클린 2연승 제임스 건재 레이커스 1승1패 돈치치 맹활약 댈러스도 2연승
댈러스 루카 돈치치가 26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점프슛을 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대를 모두 투입해 100점을 넘기며 10982로 승기를 잡았다. 듀란트는 3쿼터에 서만 14점을 몰아 넣는 집중력을 발휘 했다. 브루클린은 동부 컨퍼런스 2위에 그쳤지만 ESPN이 자체 예측한 우승확 률 21.5%로, 서부 1위 유타(21.2%), 동 부 1위 필라델피아(17.3%)를 제치고 우 승후보 1위로 꼽혔다. ESPN은 “3명이 건강을 유지하면 더 좋은 트리오는 없 다”고 했다. 시즌 전 우승 0순위였던 LA 레이커스 도 이날 피닉스를 109-102로 누르며 승 부를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레이커 스는 정규리그에서 서부 2위를 차지하 며 11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피닉 스에게 1차전을 내줬지만, 2차전에선 부 진에서 벗어난 데이비스가 양팀 중 가장 많은 34득점(10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하며 승리 일등 공신이 됐다. 레이커스는 1쿼터 초반 3-6으로 뒤처 지자 제임스가 덩크로 득점 신고를 하자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안드레 드루먼 드가 레이업으로 8-6으로 역전 시킨 이 후부턴 공격적인 수비로 전환하며 압박 에 들어갔고, 피닉스는 무려 상대의 2배 가 넘는 7개의 실책을 범하며 30-24로 리드를 내줬다. 2쿼터에서 제임스가 휴식을 취하는
사이 1점 차로 피닉스가 점수를 좁혔다. 6분 45초를 남기고 제임스가 다시 코 트에 들어서 팀을 지휘하자 금세 다른 팀으로 돌변했다. 제임스의 패스를 받 아 안드레 드러먼드가 골 밑 득점을 한 데 이어, 데니스 슈뢰더의 레이업과 3점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53-47로 점수를 벌렸다. 피닉스는 캐머런 존슨의 3점짜리 버 저비터로 3쿼터를 79-72로 추격한 데 이 어, 4쿼터 시작하자마자 캐머런 페인의 3점슛 등으로 86-8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93-92로 앞선 레이커스가 제임스의 점프슛에 이 은 데이비스의 3점 등으로 4쿼터를 2분 여 남기고 100-9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변은 서부컨퍼런스 정규리그 4위, 5 위간 대결인 LA 클리퍼스와 댈러스전 에서 벌어졌다. 댈러스가 2차전에서도 127-121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서부 4 강에서 클리퍼스가 댈러스를 눌렀고, 이 번에도 클리퍼스의 무난한 승이 예상됐 다. 포인트가드 루카 돈치치가 39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으로 공격을 주 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트리플 더블(3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이은 활약이다. 박관규 기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양현 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초반부터 난 타당하며 빅리그 데뷔 이후 최악의 경기 를 치렀다. 양현종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 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동안 7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60개(스트라이크 34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2개 포함 5 피안타에 볼넷을 3개 내줬다. 평균 자책 점은 3.38에서 5.47까지 치솟았다. 탈삼 진은 2개를 보탰다. 양현종이 MLB데 뷔 후 5실점 이상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 이다. 텍사스는 이날 5-11로 대패하면서 양현종은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승리 는 아직 없다. 역시 볼넷이 화근이었다. 7실점 가운 데 볼넷 연동 실점이 4점이었다. 양현종 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 로 공이 밋밋했다. 공에 힘이 없어 정타 도 많이 나오고 볼도 많이 나왔다”라며 “포수(호세 트레비노)가 힘들었을 것이
다. 트레비노와 팀에 미안하다”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날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 “다음 경기에 어떻게 보완할지 준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도 “제 구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지난 경기 (뉴욕 양키스전)의 경우 빠른공 커맨드 가 안됐어도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효 과적으로 통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그동안 잘 던졌다. 한 경기 못했을 뿐”이 라며 이날 부진으로 양현종의 평가나 입 지가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에인절스 오타니는 이날 4회말 양현종의 후속 브렛 데 제우스를 상대로 3점 홈런(시즌 15호)을 날렸다. 풀카운트 에서 6구째 커터를 공략했는데, 이 타구 는 맞자마자 빠른 속도로 오른쪽 담장 을 넘어갔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 런 2위로 올라섰다. 1위 블라디미르 게레 로 주니어(토론토)와 1개 차이다. MLB에 따르면 이번 오타니의 홈런 타구 속도는 117마일(약 188㎞)로 측정됐다. 홈런 타 구가 측정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에인 절스 구단 소속 타자의 홈런 타구 가운 데 가장 빠른 속도다. 강주형 기자
오재일 멀티 홈런$ 삼성, NC 꺾고 2연승 구자욱은 역대 100번째 500타점 LG, 유강남 결승타로 롯데 역전승 삼성이 오재일의 멀티 홈런을 앞세워 NC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삼성은 1-1로 맞선 2회 2사 만루 기회 에서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3-1로 기 선을 잡은 후 3회 오재일의 우월 1점 홈 런에 이은 김상수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6회 1사 만루 추가 득점 기회에, 오재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오재일은 8회 우월 솔로포를 쏘 며 쐐기를 박았다. 오재일은 멀티 홈런 을 포함해 3타점을, 호세 피렐라는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각각 기록했다. 구자욱은 역대 100번째 개인 통산 500타점을 달성했다. 선발 백정현은 5.1이닝 동안 3안타(홈 런 1개 포함)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4패)를 수확했다. LG는 유강남의 결승타와 탄탄한 불
삼성 오재일이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 에서 8회초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창원=뉴스1
펜을 앞세워 롯데에 역전하며 4연패를 끊어냈다. 9회초 2사 2, 3루에서 터진 유 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5-3, 극적인 역전 승을 거뒀다. 롯데 민병헌은 이날은 수 술 이후 4개월만에 복귀해 1회 내야 안 타를 만들었다. KIA는 에런 브룩스의 7이닝 2실점 역 투를 앞세워 키움을 3-2로 제압했다. 키 움 선발 안우진은 4회말까지 노히트 피 칭을 펼쳤으나 5회말 이정훈에게 3점 역 전 홈런을 허용하며 4패째를 당했다. 이 로써 키움은 7연승 행진을 끝냈다. 박관규 기자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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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금요일
B25
브리즈번 트럭쇼 2021…현대트럭 첫 선보여 눈길 중형 트럭 파비스 공개 현대트럭은 5월 13-16일 브리즈 번에서 개최된 ‘브리즈번 트럭 쇼 2021(Brisbane Truck Show 2021)’ 에서 새롭게 변화된 호주 현대트럭에 대해 소개를 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브리즈번 트럭 쇼는 현대트 럭 브리즈번 대리점인 ‘이스트 코스 트 현대 트럭(East Coast Hyundai Trucks)’이 주도하여 참가를 하였고 인상적인 진열 방식으로 사람들의 많 은 관심을 받았다. 덤프트럭과 트랙터, 특장차, 레저 차량 등 다양한 상용차들이 한 자리 에 모이는 브리즈번 트럭쇼에 처음 으로 참가한 현대트럭은 4.5∼10.3t GVM의 소형 트럭 ‘마이티(Mighty)’
를 선보였다. 호주 현대트럭의 GM, Daryl Thornton은 “아직 호주내 현대트럭 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재 옳은 방 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고 2021년의 목표를 달성하는 길목을 달리고 있 다. 현재 새로운 딜러 네트워크 증가 를 목표로 하고 있고 주력 모델인 마 이티 모델의 자동변속기가 2020년에 개발된 후 많은 판매량 증가가 있었 다. 고객 문의의 85% 이상이 자동변 속기를 장착한 마이티에 대한 것이었 다.” 고 말했다. 또한, 올해 2열에도 탑승이 가능한 마이티 더블캡도 호주에 선보일 예정 이라고 밝혔으며, 2021년부터 제작
된 마이티 모델에 대해서는 업계를 선도하는 5년 300,000km을 보증한 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 현대트럭은 신규 모델 인 중형 트럭 ‘파비스(Pavise)’도 공 개했다. 파비스는 12-17.6t GVM 사 양의 트럭이다. 최대출력 246마력 혹 은 276마력의 5.9리터 디젤 엔진이 장 착되고 다양한 휠베이스를 제공한다. 현재 4x2 모델이 완성차로 판매 중 이고 6x2 모델은 현재 개발 중이라고
Daryl Thornton은 밝혔다. 그리고 파비스 역시 마이티와 마찬 가지로 중형트럭 시장을 선도하는 5년 300,000km을 보증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Daryl Thornton은 현재 현 대자동차 본사와 협의하여 현행 대
형트럭 ‘엑시언트 (Xcient)’의 다음 세대 모델인 ‘엑시언트 프로(Xcient Pro)’를 호주시장에 들여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보다 더 높은 운반량을 지니게 되어 B-Double Rated가 될 것이며
유로6엔진을 탑재하게 될 것이고 현 재로서는 2021년 하반기에 볼 수 있 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트럭의 총판은 시드니에 본사 를 두고 있는 ‘페닌슐라 모터 그룹 (Peninsula Motor Group)’이 소유
‘엑시언트 (Xcient)’
하고 있고, 호주 전역에 트럭 전문 딜 러 네트워크를 확보하여 호주 실정 에 맞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비스의 등장으로 소형, 중형, 대형 트 럭 라인업을 갖춘 현대 트럭이 호주 시 장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본다.
문화
2021년 5월 27일 목요일
21
“성소수자 죄인 취급 말라, 시간 걸리겠지만 천주교 교리도 바뀔 것” 서강대 총장 심종혁 신부 ‘다리 놓기’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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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민감하게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내용 이 담겼다. 25일 서울 서강대 집무실에서 심 신부를 만나 교회와 성소수자가 어 떻게 화해할 수 있는지 들어봤다. 서로 이해하려면 일단 상대방을 깎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심 신부는 “성소수 자를 죄인으로 취급하지 말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개신교는 물론 천주교인 가운데서도 일부가 그런 태도를 드러내 는데 지금의 교리로 따져도 성소수자는 죄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태어날 때부 터 타고난 성향이기 때문이다. 심 신부는 “그래서 가톨릭 교회는 지금까지 동성애 적 경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독 신으로 살라고 가르쳐 왔다”면서 “일부 가 성향과 행위를 구분하지 않고 비난 하는데 분명히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 신부는 교리의 가르침을 자신이 바 꿀 수는 없다면서도 변화는 분명히 온 다고 단언했다. 교리를 부정한 것이 아 니다. 교리도 시대를 반영해 변해왔고,
지금 교리로 따져봐도 죄인 아냐 동성 성행위 인정하지 않지만 결국, 느려도 변화는 분명히 온다 예수가 소외자와 함께했듯 교회^사제가 먼저 손 내밀어야 성소수자도 분노보다 공감을
변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심 신부는 교 리서의 ‘객관적 무질서’라는 표현에 대해 서도 “동성애가 고칠 수 있는 질병이라 고 이야기하면 그 표현이 덜 불편할 수 있지만 현재 의학적으로 그렇지 않다” 면서 “가톨릭 교회가 이런 문제들에 있 어서 도전을 받고 있으니까 (교리도) 시 간이 걸리겠지만 변화할 여지는 많이 있 다”고 부연했다. 책 ‘다리 놓기’에선 교회, 사제, 수도자 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한 다. 예컨대 ‘객관적 무질서’처럼 상대방에 게 적대감만 일으키는 표현을 굳이 사용 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심 신부 는 “저자인 제임스 마틴 신부는 그 점에 서 단호하다”면서 “예수님께서 그 시대 의 따돌림받고 배척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셨듯이 우리 시대의 약자, 성소수자들 에게 교회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성소수자들도 함께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심 신부는 당부했다. 사제들을
심종혁 신부가 25일 오후 서강대 총장실에서 교회가 먼저 성소수자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심 신부는 평소 피정 등의 사목활동을 하면서 성 소수자 당사자 또는 그들의 부모와 만나며 고민을 상담해주던 것이 성소수자 사목 서적을 번역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탁 인턴기자
모욕하거나 교회에 분노를 표출하기보 다 그들이 변화하도록 격려하고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다. 심 신부는 “‘너하고 나 하고 이렇게 갈라 섰으니 그래 그만하 자’ 그러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교회가 변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소수자들 의 반발을 불렀던 염수정 추기경의 생명 주일 담화문에 대해서도 “염 추기경님은 교회의 어른이니 다소 보수적으로 사안
에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리 놓기는 천주교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성원이 동참해야 할 과제라고 심 신부는 강조했다. 인간의 특성을 골라 내 차별하는 일은 원칙적으로 없어야 한 다는 이야기다. 심 신부가 25일 시작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최초 청원자 99인으로 이름을 올 린 것도 그 때문이다. 청원 동참자는 하 루 반나절 만에 4만 명을 넘어섰다. 심
신부는 욕 먹을 각오를 했다며 웃었다. “가톨릭 사제로서 인종의 차별, 장애로 인한 차별, 다양한 이유로 인한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회 내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염 추 기경님과 같은 입장입니다. 하지만 저는 보통 신부니까 청원에 동참했죠. 누가 따지고 욕하면 제가 기꺼이 감당해야죠. 신부가 욕 좀 먹으면 어떻습니까.” 김민호 기자
B26
LIFE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민감한 여성의 삶…건강보조제로 윤택한 삶 누린다 여자의 일생은 괴롭다. 사춘기 이후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생리 를 시작하고, 폐경 이전 가임기 동 안 한 달에 짧게는 2-3일, 길게는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생리불순· 생리전증후군 등에 시달린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입덧에 밥 맛이 없어지지만 뱃속 아기 걱정 에 영양 보충을 하기 위해 억지로 밥을 먹곤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줄어들 면서 폐경이행기에 들어서는데 생 리가 불규칙해지며 안면홍조·발 한·불안감 등의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을 겪게 된다. 폐경 이후에는 급격한 여성호르몬 저하의 결과로 골다공증·척추후만증·동맥경화 질환 등을 앓기도 한다. 이렇든 여성은 평생 남성들은 모
르는 고통 속에 산다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최근 여성들이 이러한 여성성 질환,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참고 견디기보다는 운동, 식 이요법 등 생활습관 개선부터 건 강보조식품, 약물 복용까지 적극 적인 방법을 택하고 있는 추세다. 그에 따라 여성 전용 의약품 시장 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생리전증후군 (PMS, 월경전증 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80∼90% 가 경험해 본 적이 있는 흔한 증상 이다. 유방통, 아랫배통증, 두통, 여드름, 변비, 피로감 등부터 신경 과민, 우울, 집중력 저하, 식욕변 화 등 여러 신체적·감정적 증상과 행동의 변화들이 보통 월경 7∼10 일 전에 나타났다가 월경과 함께 사라지고 이후 황체기가 시작될 때 다시 반복된다.
가벼운 월경전증후군은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등 일상 속 습관만 바꿔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증 상을 개선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산부인과에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 을 받아야 한다. 엘레멘틀(종근당 호주)는 생약 성분의 월경전증후군의 치료제를 호주 시장에 내놓았다. ‘Women’s ‘Health & PMS Balance’ 제품은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에 서 추출한 월경전증후군 치료제 다. 아그누스카스투스 열매는 고대 시대부터 한방치료제로 사용돼 왔 으며 월경전증후군 치료에 임상적 인 근거를 가진 유일한 생약제제 다. 프리페민은 1일 1회, 1회 1정
의 간편한 복용을 통해 생리전 다 양한 증상을 완화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월경 전 증상으로 학업 또는 일상생활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준다. 엘레멘틀(종근당 호주)는 한국 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고 있는 종 근당 건강에서 판매하고 있는 유 산균 포뮬라를 기반으로 하되 균 수를 10억개에서 300억 개로 크게 늘렸다. 종근당만이 보유한 프롤린 (Proline) 특허공법을 사용하여 유산균 표면을 코팅하여 내산성이 강한 유산균을 만들었고 장까지 도달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아이탭과 건강증진 캠페인 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제품을 제 공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건강
2021년 5월 2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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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무증상 모야모야병, 미리 수술해야 뇌졸중 예방” 모야모야병은 혈관이 담배 연기 처럼 모락모락(일본어로는 ‘모야모 야’) 피어 오르는 모습을 본떠 병명이 정해졌다.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병 할 수 있다. 다행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컴퓨 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 (MRI) 등 뇌 영상 촬영이 늘면서 모 야모야병 진단도 증가했다. 증상이 없는 모야모야병 환자 가운데 뇌경 색이나 뇌혈류 이상이 20~40%나 나 타났다. 혈관 재형성 수술을 받으면 뇌경색·뇌출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뇌혈관 질환 치료 전문가’인 최규 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만 났다. 최 교수는 “최근 증상이 없는 성인 모야모야병이 계속 늘고 있지 만 문제 없는 ‘침묵의 병’이 아니다” 라며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문의에게서 듣는다
최규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뇌 기저부에 비정상적 혈관 망 담배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양 한·중·일 등에서 많이 발생 다행히 최근 건강검진에서 CT·MRI 촬영 늘며 발견 많아 치료 늦어지면 뇌경색·뇌출혈 위험 모야모야병 환자 뇌에서는 담배 연기처럼 모 락모락 피어오르는 것 같은 모습의 이상 혈관 이 나타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규선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늦어지게 마련인데 그러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에 노출되기 쉽다”고 했다. 한양대병원 제공
-졶퍊졶퍊쪟픎 빽컮 쪟핆섾. “모야모야병은 머리 속 두개강 내 부의 내경동맥(內頸動脈·i n t e r n a l carotid artery) 말단부가 오랜 시간 에 걸쳐 좁아지면서 뇌동맥(중대뇌동맥, 전대뇌동맥)을 막아 뇌기저부에 비정상 적인 혈관 망이 생기는 병이다. 1969년 일본 스즈키·다카쿠 박사가 내경동맥 말단부 협착과 함께 뇌기저부에 담배 연 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양의 혈 관 망이 생긴 것을 보고 이같이 병명을 정했다. 한국·중국·일본 등 극동아시아 에서만 많이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 았다. 최근 가족형 모야모야병의 유전 자 위치가 제시되고 있기는 하지만 유전 방식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정 유전 자 하나 혹은 여러 유전자, 환경 요인으 로 발병한다는 주장도 있다.” -펂읆뫊 펂읾핂 핞픦 짪쪟 퍟캏핂 삲읂 삲쁢섾. “어린이 모야모야병 환자는 대부분 일시적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일과 성 허혈 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TIA)이나 뇌경색이 발생한다. 반면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는 뇌출혈이 50% 정도 발생하고, 나머지 50%는 어린 이 환자처럼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 색이 생긴다. 어린이 환자는 울거나 운동 하거나 뜨거운 음식 먹을 때 과호흡이 나 타나 말을 못 하거나 마비된다. 과호흡 을 멈추면 곧 회복된다. 그러나 성인 환 자는 일과성 허혈 발작보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중에서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나거 나 뇌경색과 뇌출혈이 동시에 발생하기 도 한다. 또한 성인 환자에게서는 2개의 내경동맥 가운데 한쪽에서만 병이 생기 는 일측성 모야모야병이나 무증상 모야 모야병이 많다.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는 뇌출혈이 생겨 진단이 빨리 되지만, 어린 이 환자는 대부분 일과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에 머물러 병을 인지하기 어렵다.” -졶퍊졶퍊쪟 홓윦퐎 흫캏픎. “허혈성 모야모야병은 주로 어린이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젊은 성인 환 자에게서도 자주 나타난다. 대뇌동맥 내경동맥 일부가 막히면서 혈액이 제대 로 흐르지 않으면서 생기는 ‘혈류 역학 뇌경색(hemodynamics cerebral infarction)’이 모야모야병을 일으키 는 전형적인 원인이다. 대뇌동맥 경계 부 위에서 많이 생긴다. 성인에게서는 일시 적인 허혈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마비·언어 장애 등이 비교적 약한 뇌경색 이 나타날 때가 대부분이다. 출혈성 모야모야병의 경우 뇌실(뇌 속 에 있는 4개의 서로 연결된 빈 공간)과 그 주변 백질(뇌와 척수에서 희게 보이 는 부분)에서 주로 뇌출혈이 일어난다. 그리고 뇌엽과 뇌 지주막하(蜘蛛膜下·뇌 와 척수 사이에 거미줄처럼 생긴 공간)에 서도 간혹 발생한다. 모야모야 혈관과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혈관에 오랫동안 혈류 역학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혈관 내벽이 닳아 지질유리질증이나 미세 동 맥류가 생기고 이에 따라 뇌출혈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졶퍊졶퍊쪟 힒삶뫊 ���욚쩣픎. “뇌혈관조영술이 가장 확실한 진단법 이다. 최근 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A) 이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도 진단 할 수 있다. 3.0T MRI로 시행하면 이전 보다 90% 이상 정확히 진단한다. 다만 모야모야병과 감별이 어려운 동맥경화 성 혈관 협착이 있는 고령 환자와 모야 모야 혈관이 없는 초기 또는 이미 혈관 이 없어진 말기 모야모야병이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치료법은 허혈성 어린이 환자가 증상 이 나타나면 혈관 재형성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성인 환자도 많은 연구에서 혈관 재형성 수술 후 일과성 허혈 발작 과 뇌경색이 크게 줄었다. 성인 환자가 뇌출혈이 발생하면 6.8~20%가 사망한 다. 뇌출혈이 다시 발생하면 예후가 더 나쁘고 사망률도 높아진다. 재출혈을 예방하려면 수술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다. CT나 MRI 검사에서 우연히 모야모 야병이 발견됐을 때 뇌경색이나 뇌혈류 이상이 있는 환자가 20~40% 정도였고, 무증상으로 관찰 중인 환자에게서 일과 성 허혈 발작이나 뇌경색, 뇌출혈이 발생 했다(일본 다기관 연구 조사). 그렇지만 혈관 재형성 수술을 받으면 이들 환자에 게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하지 않 았다. 따라서 무증상인 모야모야병일지 라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제때 수술 하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하루 얼마나 걸으시나요$ 1000보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 28% 감소 ‘걷기’를 많이 할수록 장수하고 건강 도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 최소한 2,000보씩 걸은 사람은 사망률이 32% 줄어들었고, 하루 1,000 보씩 걸음이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이 2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역학과 연구팀이 ‘여성 건강 연구(Women’s Health Study)’에 참가한 60세 이상 여성 1만6,732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2011~2019년) 연구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의 ‘역학, 예방, 생활 습관과 심장대사 건강’ 온
라인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들의 보행 패턴을 ‘거의 중단 없이 한 번에 10분 이상 매일 걷는 걸음’과 집안일, 계단 오르기, 차를 타 러 가거나 차에서 내려 걷는 것 등 ‘매일 일상생활에서 산발적으로 걷는 걸음’ 등 두 가지로 분류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0분 이상 거의 중단 없이 오랫동안 걷는 걸음 횟수와 상관없이 짧게 산발적으로 걷는 걸음 횟수가 많 은 사람이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걸음 횟수가 매일 1,0 0 0 보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
은 28% 줄어들었다. 매일 중단 없이 2,0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하루 걸음 횟수가 가장 적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 이 32% 낮았다. 예일대 스포츠의학 전문가이자 내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가드너 박사는 “걸 을 때 속도를 살짝 바꾸는 것만으로 도 건강 이점이 더 있다”며 “예를 들어 30초 간격으로 더 빠른 속도로 걷다가 30초 더 느리게 걸으면 심장박동을 늘 려 칼로리가 더 많이 소모되면서 심혈 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제니퍼 웡 박사
하루에 2,000보씩만 걸어도 사망 위험이 32% 나 떨어질 정도로 걷기는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 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 나 자동차도 더 먼 곳에 주차하고, 점심 시간에 산책을 하거나, 집안에서 TV를 볼 때에도 제자리걸음을 걸을 것을 추
천한다”고 했다. 하지만 노인이 내리막길을 걸으 면 근육이 약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코번트리대 스포츠운동 및 생 명과학연구센터 매튜 힐 박사 연구팀 이 65~78세 노인 19명을 모집한 후 10 명은 수평 걷기 그룹(평평한 러닝머 신에서 걷기), 9명은 내리막 걷기 그룹 (경사진 러닝머신에서 걷기)에 배정한 뒤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근육이 얼마나 약화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첨단생리 학(Frontiers in Physiology)’에 실렸다. 수평 걷기 그룹은 운동을 한 30분 동안 신체 균형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 해졌지만 신체 기능은 30분 만에 회복 됐다. 반면 내리막 걷기 그룹의 신체 기 능은 48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지 고 근육도 상당히 없어진 것으로 드 러났다. 힐 박사는 “스쿼트 같은 운동을 자 주 하면 노인의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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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건강
| HANHO KOREAN DAILY
2021년 5월 25일 화요일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B27
“혈관 청소” 효능 내세우지만, 크릴 오일은 일반 식품일 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크릴 오일이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최근 ‘크릴 오일 100%’로 선전하는 제 품 일부가 콩기름 등을 섞어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았다. 녹십 초 크릴오일(녹십초생활건강), 미프 크 릴오일 맥스(스마트인핸서), 크릴오일 1000(순수식품), 프리미엄 리얼메디 크 릴오일 58(JW 중외제약) 등이다. 얼마 전에는 크릴 오일이 비만·고혈 압·치매·뇌졸중·노화를 예방하거나, 코 로나19까지 예방·치료하는 것처럼 표시 또는 광고하다가 식약처에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홈쇼핑·온라인 쇼핑몰 에서 판매 중인 크릴 오일 41개 제품 가 운데 12개 제품(29%)에서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추출 용매(헥산, 아세톤, 초 산에틸, 이소프로필알코올, 메틸알코올 등)가 기준을 초과해 식약처가 전량 회 수한 바 있다. ‘뮒 젇핂’ ���잂핂 멂맣펞 홙삲몮? 2018년 12월 크릴 오일 제품이 출시 되면서 국내에서 크릴 오일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크릴 어획량이 급 증하면서 노르웨이와 중국에 이어 남극 해 크릴 조업국 3위에 올랐다. 크릴은 남극 해역에 서식하는 플랑크 톤의 일종이다. 남극에 사는 펭귄과 고 래, 해표, 가마우지, 남극 대구, 남극 빙어 등 남극에 사는 모든 동물의 주식으로 다양한 상위 포식자가 살아갈 수 있도 록 하는 먹이사슬의 뿌리다.
국내에서 유통 중인 제품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 안돼 인지질 등 함량·기능 강조하지만 달걀 노른자엔 몇배 더 많아 남극 해역 서식 플랑크톤 일종 남획으로 먹이 빼앗겨 펭귄 줄어
크릴은 이산화탄소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조류를 먹은 크릴은 바 다 깊이 들어가 배설한다. 크릴 배설물 이 탄소를 바다 깊은 곳까지 이동시켜 줘 지구의 탄소 순환에 주요 역할을 하 고 있다. 그런데 최근 크릴 남획으로 개체 수가 줄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크릴을 주식으로 하는 아델리 펭귄의 개체 수가 80% 줄었다. 카밀라 협약(CCAMLR·남 극해양생물자원보존국제협약)을 통해 크릴을 보전하기 위해 어획량을 제한하 고 있지만 허울뿐이라는 지적이다. 환경 단체 등에서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크릴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크 릴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 을 진행하고 있다. ���잂 폲핊, ‘핊짦 킫’펞 쭖뫊 크릴 오일은 한마디로 건강기능식품 이 아닌 일반 식품에 불과하다. 국내 유 통 중인 크릴 오일 제품은 ‘어유’ ‘기타
지난해 ‘세계 펭귄의 날(4월 25일)’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펭귄의 주식 인 크릴이 남획되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공품’ ‘기타 수산물 가공품’ 등의 식품 유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반 식품에 불 과하다. 식약처는 “크릴 오일에 함유된 성분인 인지질이나 아스타잔틴 효능·효과를 광 고해 크릴 오일 제품이 항산화 효과 등 이 있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 가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인지질 기능을 과장하고 있다. 사실 인지질은 특별한 성분이 아 니다. 우리 몸에서 지방의 핵심 역할은 세 포막을 구성하는 것과 잉여 에너지를 저 장하는 것이다. 지방으로 된 세포막이 없으면 세포 안의 물질이 금방 밖으로 빠져나가 생명을 잃는다.
비누가 살균 효과를 가지는 것은 세 균 세포막을 녹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 명체는 세포로 구성돼 있고, 모든 세포 는 인지질 세포막으로 감싸져 있어 인지 질이 전혀 특별한 성분은 아니다. 크릴 오일 업체에서 일반 기름은 물에 녹지 않아 흡수가 잘되지 않지만 크릴 오일은 인지질 때문에 물에 잘 녹아 흡 수가 잘된다고 선전하고 있다. 심지어 다른 지방보다 5~8배나 잘 흡수된다고 주장한다. 식품공학자인 최낙언 편한식품정보 대표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최 대표는 “그들 주장대로 일반 지방이 흡수가 잘되지 않으면 그동안 배웠던
영양학 지식이나 칼로리 이론을 버려야 한다”며 “만일 일반 지방 흡수율이 크릴 오일의 절반에 불과하다면 지방 칼로리 를 지금의 절반으로 계산해야 하고 흡 수율이 5분의 1이라면 지방이 탄수화물 과 단백질보다 훨씬 칼로리가 적은 다 이어트 소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떤 식품이든 인지질이 있으며, 달걀 노른자의 경우 크릴 인지질보다 몇 배나 많다. 더구나 인지질은 우리 몸에서 필 요에 따라 얼마든지 합성이 가능하다. 이태호 부산대 명예교수는 “크릴 오 일에 인지질이 많다고 광고하지만 인지 질은 우리 몸속에서 합성할 수 있어 구 태여 먹을 필요가 없다”며 “인지질에는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가 많이 함유돼 좋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역시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덧붙여 의사가 일부 크릴 오일 제품 을 광고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 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인이 나오는 광고는 소비자가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홈쇼 핑·인터넷 쇼핑몰 등에 의사·한의사·교 수 등이 나와 허위·과장 광고하는 제품 에 대한 점검을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현행법상 의사·한의사 등 의료인이 제 품을 ‘지정·공인·추천·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표시하거나 광고해서는 안 된 다. 하지만 아직도 종합 편성 채널(종편) 등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면서 소비 자를 기망하는 ‘쇼 닥터’가 사라지지 않 고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젊은이가 잦은 배앓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 여겼는데 크론병 배앓이가 유난히 잦아 수시로 복통이 생기고, 심할 땐 하루에 몇 번씩 설사하 는 통에 변을 볼 때마다 심한 고통에 시 달리는 사람이 있다. 이를 과민성대장증 후군으로 여기지만 크론병으로 진단되 는 이가 크게 늘었다. 지정선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설사나 복통이 생기면 대부분 과 음·과식·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여겨 가볍게 넘기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크론병을 의심해 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점액변·혈변·메스 꺼움·발열·식욕부진·체중 감소·피로감 등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옮쪟, ���믊 4뼒맒 34% 믗흫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 병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궤양성 대 장염’과 비교되지만 병변 위치·범위·특징 등에서 다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10~30대 젊은이 가운데 배앓이가 잦다면 최근 급 증하고 있는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서만 발생하고 염증이 얕으며 연속적으 로 분포한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 문까지 소화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 다. 주로 소장·대장에서 많이 생기고, 염 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한때 크론병은 서구에서는 흔하지만 국내에서는 희소 질환으로 분류될 만큼 발병률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환 자가 부쩍 늘면서 연간 2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8년 2만2,408명으로 2014년 1만 6,728명에서 4년 만에 34% 늘었다(건강 보험심사평가원). 특히 10~20대의 젊은 층에서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내 한 대 학병원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 10대 발 병률은 2009년 10만 명당 0.76명에서 2016년 1.3명으로, 20대는 0.64명에서 0.88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크론병이 10~30대 젊은이들에게 많이 나타나 ‘젊 은이 병’으로 불린다. 쫃���·컲칺·���훟 맞콚많 훊흫캏 크론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설사· 체중 감소 등이다. 몇 주 이상 이런 증상 이 지속되면 크론병일 가능성이 높다. 이 와 함께 혈변·발열·피로·항문 주위 통증 이나 진물·잘 낫지 않는 치열·구토·구역 질·구강 내 통증·성장 지체·빈혈 등이 나 타날 수 있다. 지정선 교수는 “크론병 환자의 10% 는 진단될 때, 30% 정도는 진단 1년 이내
에 구강·피부·관절·간·눈 등에 증상이 동 반될 수 있다”며 “크론병의 장벽 전층 염 증은 장의 섬유화와 협착을 일으켜 창 자 막힘을 유발하고 미세한 장 천공(穿 孔)이나 누공을 초래해 수술해야 할 경 우도 흔히 생긴다”고 했다. 병원을 늦게 찾으면 증상이 악화하고 장 폐쇄·천공·대장암·치루 등의 합병증 이 생길 수 있다. 국내 크론병 환자는 남 성이 여성보다 2~3배 더 많고, 대장과 소 장이 연결되는 부위인 회맹부에 발병하 는 경우가 40~60%나 된다. 소장에만 염 증이 생기는 경우는 30%, 대장에만 발병 하는 경우가 10~25%를 차지한다. 항문 치루를 동반할 때가 종종 있다. ���욚 훟삶졂 핺짪 많쁳컿 뽠팒 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원인·서구화된 식생활·항 생제 남용·흡연·약물·스트레스 등 여러 환경·사회 요인이 면역 체계를 변화시켜
“단 하루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못 살겠다”. 불면증을 일으키고 위장 장애를 유발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료로 통했던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 아졌다. 다양한 커피 연구가 진행되면서 ‘커 피=건강 음료’라는 인식이 커졌다. 최 근에는 커피 섭취가 노화 예방에도 좋 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커 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정신을 활성 화하고, 커피의 은은한 향을 내는 역 할을 하는 폴리페놀 화합물(클로로겐 산)이 항산화·항염증·항박테리아 작용 을 한다. 우리는 호흡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 어낸다. 호흡으로 몸속에 들어온 산소 는 ATP(아데노신 3인산) 같은 생체 에
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몸에 좋지 않은 활성산소가 생성된다. 활성산소 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세포 손상을 일 으켜 노화를 촉진한다. 커피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활성산 소를 없애는 항산화 작용뿐만 아니라 DNA·단백질·지질 산화를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을 하면서 노화를 억제한 다. 커피 한 잔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 민 C 300~590㎎에 해당할 정도다. 폴 리페놀은 다양한 형태가 있어 와인(안 토시아닌)·녹차(카테킨) 등에도 풍부 하다. 그런데 채소·과일에 함유된 황산 화 물질은 몸에 늦게 흡수되지만 커피 속 항산화 물질은 빠르게 흡수된다. 이처럼 커피가 활성산소 제거 등 다 양한 역할을 하는 까닭에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면 사망률이 24%나 줄었 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일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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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 메트로폴리탄 노인학 연구소와 도 쿄 의·치대가 시행한 연구에서 커피를 먹인 생쥐의 간에서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하는 mTOR 수치가 크게 줄었다. 커피가 생쥐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커피로 건강을 증진시키려 면 카페인을 하루 400㎎ 이하로 제한 해야 한다. 카페인 400㎎은 커피 몇 잔 에 해당되는 양일까. 아메리카노 한 잔 (250~300mL)에는 카페인이 150㎎ 정
도 들어 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톨 (Tall) 사이즈는 355mL인데 카페인 함량은 150㎎이다. 카페인의 하루 섭 취 제한량(400㎎ 이하)을 고려하면 전 문점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는 하루 3 잔 정도에 해당된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 긴 장감, 불안감, 배탈, 메스꺼움, 구토, 심 장박동 및 호흡 증가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수행된 커 피와 건강 관련한 100개 정도의 연구 를 메타 분석(meta analysis·수년간 축적된 연구 논문을 분석하는 방법)한 결과다. 다행히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도 항노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거나 카페인 권장량을 초과할 경우 디카페인 커피 를 마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갈매기살’이 있을까 가로막이살에서 유래 우리는 흔히 고기 색깔이라면 빨 간색을 떠올린다. 실제 고기의 색 은 가축 종류, 연령, 성별 등에 따 라 다양하다. 쇠고기는 밝은 붉은 색, 돼지고기는 회색빛이 도는 분홍 색, 닭고기는 밝은 회색부터 어두 운 붉은색까지 다양하다. 이렇듯 고 기의 색상이 다른 것은 ‘미오글로빈 (myoglobin)’이라는 근육 중 색소 함량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기 색깔을 보면 소고기인지 돼 지고기인지 어느 정도는 구별이 가 능하다. 하지만 고기 색깔만으로 고 기 종류를 구별하려면 헷갈릴 때가 있다. 소 혀(우설) 부위나 송아지 고 기는 돼지고기와 비슷한 분홍색이 고, 돼지고기 부위인 갈매기살은 짙 은 붉은색으로 소고기와 혼동하 기 쉽다.
갈매기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이나 혈액·대변·내시경·조직·영상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소장 침범 이 의심되면 캡슐 내시경 검사 또는 컴 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할 수 있다. 크론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염증을 조절하기 위한 여러 약물이 개발돼 쓰이고 있다. 병변 정도·범위·합병증 유무 등에 따라 5-아미노살리실산, 스테로이드, 면역 조 절제, 항생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적절히 조합해 사용한다. 특히 최근 개발된 생 물학적 제제는 염증을 줄이고 점막을 치 유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지정선 교수는 “크론병은 완치보다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인데 증상이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 단하면 대부분 재발하고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커피 마시며‘건강한 노화’를$ 단, 카페인 과다 섭취 경계하세요 문지숙 교수의 헬시에이징
돼지고기에 왜
카페인이 줄기세포 연구에서도 세 포 사멸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 왔다. 줄기세포 증식 시 약하거나 중간 농도(0.1~0.5 mM)의 카페인을 넣으면 호중구(neutrophils·백혈구를 구성 하는 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박테리아 가 침입하면 우리 몸을 지킨다)의 식균 (食菌) 작용을 높이고 활성산소 생성 을 억제했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볼 때 커 피가 노화와 이에 따른 질병을 예방하 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 피를 적절히 음미하 면서 ‘건강한 노화 (healthy aging)’ 를 즐 기는 것 은 어떨까.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갈매기살은 이름부터 돼지고기와 는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 시중에 나 왔을 때 바다에 사는 갈매기 고기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하 지만 갈매기살은 돼지의 횡격막에 붙어 있는 근육이다.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숨쉬기 운동’에 사용되는 근육이 바 로 갈매기살이다. 왜 이 부위를 갈매기살이라고 불 렀을까? 횡격막은 동물의 가슴과 배 를 나누는 근육성 막으로, 우리말로 ‘가로막’이라고 한다. 그래서 ‘가로 막살’로 불리다가 후에 ‘가로막이살’ 로 바뀐 후, ‘가로매기살’을 거쳐 ‘갈 매기살’이 됐다는 설이 설득력 있게 통용된다. 갈 매기살 은 돼지 1 마 리에서 250~300g 정도만 생산되는데, 지방 과 근막 등을 제거하는 데 손이 많이 가는 귀한 부위다. 일반적으로 지방 이 잘 섞인 삼겹살과 목심을 선호해 예전엔 잘 먹지 않았던 부위지만, 삼 겹살보다 지방이 적고 쫀득한 식감 과 풍부한 육즙으로 인기가 점점 높 아지고 있다. 갈매기살 대신 단백질 함량이 높고 육질이 부드러운 다른 저지방 부위를 선택하려면 돼지 앞 다리 부위인 ‘꾸리살’ ‘부챗살’ ‘주걱 살’이나 뒷다리의‘홍두깨살’도 좋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쌈장의 나트 륨 함량이 꽤 높다. 그래서 맛있는 돼 지고기를 더욱 건강하게 즐기려면 쌈장과 같은 양념은 평소의 반만 덜 어 먹고, 신선한 채소를 함께 먹는 것 이 좋다. 코로나19로 힘든 일상이지 만, 저지방 돼지고기로 건강한 식생 활을 즐기도록 하자.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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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8
2021년 5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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