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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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4호

2021년 6월 4일 금요일

1-3월 호주경제 1.8% 성장.. ‘코로나 불황’ 벗어났다 민간 투자, 주택경기, 가계지출 증가 ‘3박자 효과’ OECD “올해 호주 GDP 성장률 5.1%” 예측 빅토리아 록다운, 백신 공급 지연 위험 요소 호주 경제가 1-3월 분기에 1.8% 성 장하면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인한 30년 만의 경제 불황(recession)에서 거시경제 지표상으로는 완전 회복됐 다. 지난 1년동안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다음과 같다. 2020년 1-3월: -0.3%. 4-6월 -7.0%, 7-9월 3.5%, 10-12월 3.2%, 2021년 1-3월 1.8% (ABS 도표 참조) 1년 전보다 호주 경제는 1.1% 커졌 다. 2일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호주 경제가 팬데믹 이전 보 다 커졌다”고 밝혔다. BIS 옥스퍼드경 제연구소(Oxford Economics)의 사 라 헌터(Sarah Hunter) 수석 경제분 석가는 “호주 경제의 전망이 밝지만 빅

토리아 록다운 연장으로 위험성이 상 존한고 있다”고 경고했다. 2일 발표된 거시경제지표에 따르면 민간부문의 비즈니스 투자 증가, 주택 투자 활성화, 가계 지출 증가가 경제성 장의 주요 요인이었다. ABS(통계국)은 민간투자가 경제 성 장률(1.8%) 중 절반인 0.9% 증가에 기 여했다고 밝혔다. 광산 및 비광산 분야 에서 기계 설비 투자가 2009년 12월 이 후 가장 크게 늘었다. 주택 투자도 지난 9개월동안 상승세 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1-5월) 호주 집값은 평균 10% 상승했고 남은 7개월 (6-12월)동안 6%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월말 종료된 정부의 홈빌 더 지원금제도(HomeBuilder grants scheme)가 주택경기 활성화에 한 몫 했다. 가계 지출은 분기별로 0.7% 상승했

주택 및 가계지출 증가로 호주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다. 서비스 지출은 2.4% 상승한 반면 물품 지출 0.5%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 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는 2021년 호주의 예상 경제성장률 (GDP growth forecast)을 5.1%로 종전(4.5%)보다 0.6% 상향 조정했다. 2022년 예상 성장률도 3.1%에서 3.4% 로 높아졌다. OECD의 글로벌 경제성 장률은 거의 6%로 예측됐다.

호주인 4명 중 3명 “지금도 인종차별 만연” 지적 차별 형태 79% “사소한 것”, 비유럽계 59% “인종 비방 경험” ‘백인우월주의 뿌리 깊게 자리잡아’ 46% ‘동의’, 44% ‘동의 안해’ 최근 ABC 여론조사(약 1만7천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76%가 ‘지금도 호주에 인종차별이 많다’는 의견에 동의한 반면, ‘호주 사회에 백인우 월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라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자는 절반 미만이었다. ‘호주는 요즘도 인종차별이 만연 돼 있다(There is still a lot of racism in Australia these days)’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은 비율은 16% 였고 무응답(모르겠다 포함)은 7% 였다. 차별의 형태에 대해서는 대부 분(79%)이 ‘사소한 것’(minor or subtle)이었지만 비유럽계 호주 인의 59%는 욕설 등 ‘인종적 비 방’(racial slurs) 행위를 경험한 적 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에서 부당 한 대우’를 받았다는 비율은 28%였 다. 업계별로는 ‘호주 스포츠계에 인 종차별이 있다’는 데에 60%가, ‘사 법계에 인종 차별이 있다’는 데에 51%가 동의했다. 호주 원주민과 관련해서는 57% 가 ‘인종 차별이 원주민의 번영 과 복지를 위협했다’고 느꼈다. 또 68%는 ‘원주민에 대한 과거와 현재 의 부당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 전 체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답변했 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조사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상당수가 호주사회 내 인 종차별이 만연하다는 사실을 인정 했지만, ‘호주 사회에 백인우월주 의가 깊게 뿌리 박혀 있다(White supremacy is ingrained in most

투데이 한호일보

‘호주는 요즘도 인종차별이 만연돼 있다’는 질문에 대해 다수가(76%) 동의했다.

‘호주 사회에 백인우월주의가 깊게 뿌리 박혀 있다’는 질문에 대한 반응은 거의 대등하게 찬반이 갈렸다.

aspects of Australian society)’ 는 문항에는 과반수 미만(46%)이 동의했다. 거의 대등한 44%는 이 에 동의하지 않았다. 9%는 무응답 이었다. 정당별로는 녹색당 지지자들 (78%)의 이 질문에 찬성 의견이 강 했으며 이어 노동당 지지자(61%), 자유-국민 연립 지지자(29%) 순이 었다. 이는 정치 성향에서 진보적일 수록 세 명 중 두명 비율로 백인우월 주의 문제를 인정한 반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은 세 명 중 한 명만이 이 문제를 인정했고 두 명은 동의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한편, 인종차별 못지않게 장애인 에 대한 차별도 심각했다. 장애인 응답자들 가운에 차별을 경험한 적 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60%로 비 장애인의 47%보다 훨씬 높았다. 차별 사유로는 ‘일터에서의 불이 익’(46%), 의료적 차별(45%), 신체 적 폭력(32%) 순이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특집] 기술이민정책 개혁 방안

2면

[경제(부동산)] 팬데믹 불구 호주 집값 고공행진

4면

[인터뷰] 동화 출간한 해양지질학자 김대철 박사

6면

[부동산] 올해 호주 5개 주도 집값 10% 이상 오를 듯

9면

[리빙] 호주 백신 접종 늦는 이유는?

21면

[이강진의 시골엽서] 캐러밴 호주 일주 여행기

23면

그러나 OECD는 “호주는 코로나 백 신 공급이 가속화되지 않는 경우, 경 제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6월 1일 기준 백신 공급은 약 440만정 선이다. 2차 접종 완료 인구는 2%선에 불과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분기별 호주 GDP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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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이 민 정 책 )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기술 이민 개혁 핵심은 저연령·고숙련·고임금” 그라탄연구소, ‘부족직업군’ 대신 ‘임금 중심 개편’ 촉구 “코로나 국경봉쇄.. 제도 혁신 기회 낭비 말아야” “사업주후원 기준 연봉 8만불 상향” 제안 모리슨 정부, 폐지 건의한 ‘투자비자’ 유지

방향 전환이 요구되는 호주 기술이민비자 제도

‘닫힌 국경’은 호주 이민 시장을 예 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쉽게, 자주 바뀌는 이민 정책 탓에 원래부터 변 동성이 심했던 분야였다. 뜻밖의 코 로나-19 사태로 연방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자 변수가 더 늘었다. 현 정부 가 이민 정책에 박하다는 평가도 있 다. 이민에서 가장 비중이 큰 기술 이 민의 비자 발급 할당량 자체를 줄였 다. 임시 비자가 있어도 사실상 입국 이 안 된다. 2019-20년 호주 인구 증가에서 이 민을 통해 19만4천400명이 늘었다. 그만큼, 이민자가 호주 사회에 기여 했던 사회·경제적 공백이 커졌다. 연 방 정부에 가중되는 국경 개방 압력도 거세졌다. 국경이 재개방됐을 때, 기 술 이민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유다. 이런 배경에서 싱크탱크 그라탄연

구소(Grattan Institute)가 최근 발 표한 ‘팬데믹 이후 기술 이민 재검토’ 보고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보 고서는 호주의 ‘장기적 경제 잠재력’ 을 높이고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견인하려면 기술 이민 제도를 정비하 여 이를 확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의 골자는 “더 젊고, 더 숙련되고, 더 수익이 높은 이민자를 선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까다로 운 과정을 통과한 숙련직 이민들이 “평생 받을 공공서비스 및 혜택보다 국가에 더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이 다. 고숙련·고소득의 젊은 이민자 중 심의 기술 이민으로 선회하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세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 그라탄연구소는 ‘독립기 술이민 비자’와 ‘사업주후원 비자’ 확 대, ‘사업혁신·투자 비자’ 폐지, ‘글

호주 입국 후 구직 어려움을 겪었던 셈 사힌(Cem Sahin)은 이제 고용주로부터 스폰서 이민 제안을 받고 있다

그라탄 연구소 보고서 공동 저자인 브렌던 코츠 연구원

애프터페이 정책팀장 데이미안 카사브기는 “애프터페이, 아틀라시안, 칸바 등 호주 기반의 IT기업들은 글로 벌 인재를 필요로 하는데 코로나 억제에 성공한 호주는 인재 유치에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로벌인재 비자’ 검토 및 축소를 제안 했다. 하지만 스콧 모리슨 정부는 독 립기술이민 비자, 사업주후원 비자의 할당은 줄였고, 사업혁신·투자 비자 와 글로벌인재 비자의 할당은 늘렸다. 그라탄연구소가 “호주를 잘못된 방향 으로 이끌고 있다”고 비난한 이유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브 렌던 코츠(Brendan Coats) 연구원 은 “신규 영주권자의 유입 변화는 노 동 시장에서 높은 소득을 얻는 젊은 기술자가 아니라 영어 소통 능력이 떨 어지는 나이 많은 사람을 선발하는 쪽 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혁신·투자 비자 신청자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은 연령대가 높 고, 영어 실력과 소득은 낮은 편이다. 그라탄연구소는 일어나지 않을 사업 에 자금을 대거나 호주 지역사회에 도 움이 될 만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투자 자는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인재 비 자는 가치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2018-19년에 비자 1000개 할당으로 시작한 이 비자 카테고리는 2020-21 년에 1만 1000개로 빠르게 확대됐다. 그라탄연구소는 보고서에 “이 프로그 램을 확장하기 위한 어떤 결정을 내리 기 전에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평가해 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라탄연구소는 고용주후원 비자와 독립기술이민 비자 수를 늘리 되, 부족직업군 중심의 기술 이민을 소득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브렌던 코츠는 중·장기전략기술직 업군(MLTSL)은 일부 고숙련·고임 금 직종을 제외하고 다수의 저숙련· 저임금 직종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

다. 그는 기술의 가치가 부족직업군이 아니라 임금만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라탄연구소는 “연봉이 정규직 중 간소득인 8만 달러 이상의 모든 직업 군의 근로자는 고용주 후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금 이 비 자 신청에 요구되는 최저 소득 한도 연봉5만 3900달러보다 훨씬 높은 기 준이다. 점수제로 운영되는 독립기술이민 비자는 ‘젊고 숙련된 근로자를 우선 시’하는 방향으로 점수를 재산정할 필 요가 있다. 가령, 지방에서 공부하면 가산점을 주는 방식은 그라탄연구소 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 같은 맥 락에서, 코츠는 주정부 후원기술이민 비자와 지방 기술이민 비자가 임금 차 원에서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도 있 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호주이민법무사협회의 칼라 윌셔 회장은 호주 내 100만 명의 임시 이주자를 영주 비자 후보로 살펴볼 가 치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은 영주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임시 이 주와 영구 이민 간 연결을 구축하여 사람들이 (호주에) 평생 기여할 기회 를 가질 수 있는지 검토를 시작할 때” 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 의회는 알렉스 호크 이민 장관의 요청으로 이민 공동상임위원 회에서 기술 이민 프로그램에 관한 조 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라탄연구소는 “코로나-19 관련 국경 폐쇄는 호주에 기술 이민을 재검 토할 유일한 기회다. 이를 낭비하지 말자”고 조언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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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 겨울철 주택경기 ‘훈풍’ 지속 집값 1-5월 10.6%, 시드니 11.2% 껑충 3-5월 주도 7.1%, 지방 6.5% 올라 연간 주도 9.4%, 지방 15.2% ↑

은 다윈(20.3%), 호바트(16.5%), 캔버라(15.6%) 순 이었다.

팬데믹 시작 이후 전국 평균 10% 상승 쉐인 올리버 “올해 18%, 후반기 둔화 예상”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호주 집값이 4월 1.8%, 5월 2.2% 올랐다. 팬데믹 이후 연간 10.6%, 지난 석달(3-5월)동안 7.0% 올랐다. 5월 주도의 집 값 증가율(2.3%)이 지방(2%)보다 약간 높았다. 연간 으로는 지방 15.2%, 주도 9.4% 상승했다. 주도 중 호바트(5월 3.2%, 연간 16.5%)와 시드니 (3%, 11.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연간 상승률

주도별 최근 월-분기-연간 집값 동향(201년 5월 기준)

코어로직의 엘리자 오웬(Eliza Owen) 호주 연구 책임자는 “전국적으로 지차체의 97%에서 지난 석달 동안 집값이 올랐다. 이렇게 폭 넓은 상승세는 매우 특별한 것이다. 현재 호주 주택 소유주들은 가격 상 승의 덕을 보고 있다. 상승 이유 중 하나는 지난 석 달동안 매입 희망자보다 매물이 부족했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코어 로직 예상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6만채가 거래됐고 동시에 약 12만채의 새 매물이 주택시장 에 나왔다.

출을 받지 못하면 시장에서 견디지 못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상당수 첫 매 입자들이 내집 장만의 꿈을 접고 주택 시장을 떠났다. 올해 하반기는 첫 매입 자들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 규제 등 거시경제 압박(macroprudential tightening)을 통한 정책 개 입이 단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P 캐피털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 제분석가는 집값 상승세가 올해 후반

상당수 첫 매입자 구매 포기 지난 6개월 집값 상승으로 매입 희망자들은 상당 한 영향을 받았다. ABS(통계국) 홈론 통계에 따르면 첫 매입자 대출이 4-5월 5% 하락했다. 집값이 너무 올라 첫 매입자들은 부모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거 나 낮은 계약금 홈론(low-deposit home loan) 대

5개 주도의 2021년 연간 집값 상승률 예측

투자자 주택시장 다시 복귀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1채 이상의 부 동산을 소유한 투자자들의 주택시장 복귀가 늘고 있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 를 낮추며 이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 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소폭 하락 했던 임대비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했 고 집값 상승(strong capital growth) 으로 투자 수익률이 높아졌다. 캐피탈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벤 우디(Ben Udy)경제학 자는 “매매와 신규 매물(new listings) 의 격차가 피크를 지났고 향후 몇 달 사 이 시장에서 공급과 수요가 균형감을 되찾을 것이다. 집값은 단기적으로 연 간 상승률이 계속 오를 것이지만 몇 달 후 월별 상승률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분석했다. 둔화 요인은 집값 상승으로 인한 매입여력의 악화, 주택 공급 확대, 건설 경기 활성화 등이다. 2022년 집값이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은행 UBS의 조지 타레노 (George Tharenou) 경제학자는 “몇 개월 더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 상 또는 정책 변경(세제 변화)보다 대

기 둔화될 6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매입여력 악화 로 일부 매입 희망자들 구매 포기 증가 * 6개월 안에 금융 감독 당국의 대출 규 제 도입 가능성 * 신규 홈론 대출의 약 40%를 점유하 는 고정모기지 금리(fixed mortgage rates) 인상 가능성 * 홈빌더(Homebuilder) 지원금 3월말 종료 * 국경봉쇄로 이민자 줄면서 수요 하락 * 탈 대도시, 지방으로 이전 트렌드 1-5월 이미 10.6% 오른 상황에서 이 런 요인을 감안할 때, 올리버 이코노미 스트는 2021년 연간 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시드니는 1-5월 11.2%(3-5 월 9.3%) 폭등했다. 2022년 5% 추가 상 승할 것으로, 2023년 이자율 상승으로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1일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호주중앙은행(RBA)은 “홈론 대출을 계속 모니터하고 있다. 대출 기준이 유 지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에너지주 강세.. 호주 증시 고공행진 3일 ASX200 7242p, 종합주가 7511p 최고 수준 국제 원유가 고공 행진과 호주 경제의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대 한 기대감으로 호주 증시가 강세 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 증시의 벤치마크인 200 대 우량지수(S&P/ASX 200) 가 3일 (목) 오후 2시를 기준으 로 7,242포인트(+0.3%)를 기 록했다. 200대 우량지수는 지 난달 31일 처음으로 7,200 포 인트에 육박했다. 종합주가지수 (All Ords)는 7,511포인트로 약 0.4% 올랐다. 6월초 호주 증시의 강세는 에 너지 관련이다. 국제원유가가 15개월래 최고 상태라는 점에서 자원과 에너지가 주력인 호주 증 시가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호 주 경제의 빠른 회복도 한 몫 했

다. 에너지 부문에서 월리(Worley, +8.6pc), 오리진 에너지 (Origin Energy, +4.5pc), AGL(+3.1pc), 비치 에너지 (Beach Energy, +4.8pc), 우 드사이트 페트로리움(Woodside Petroleum, +2.9pc), 오 일 서치(Oil Search, +3.1pc) 순으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호주의 4월 소매지출(310억 달러)은 3월보다 1.1% 상승했 다. 팬데믹이 강타했던 1년 전보 다 25% 높은 수준이다. 호주달러는 3일 미화 대비 77.41센트를 기록했다. 호주달 러는 올해 9월경 미화 80센트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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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호일보 인터뷰】

“키워드 ‘공생’ 메시지는 인간이 계속 지구환경 파괴하면 멸망아닌 ‘멸종의 길’로 가게될 것” ‘지구생명 기원’ 인문학적 접근 “지구 미래 함께 고민하자” 취지로 집필 “아내 이마리 작가는 아이디어 교환하는 동지 관계” 다. 서울대 해양학과에서 학.석사, 미 국 하와이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 하고 평생을 해양학자로 살았습니다. 그간 학자로서 전공관련 서적이나 논 문을 출판했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서 해양과학 동화를 출간했습니다.”

NSW에 거주하는 해양지질학자 김 대철 박사(전 부경대 교수)가 ‘나, 박 테리아야’라는 제목의 어린이 해양과 학 동화를 최근 출간했다. 가장 오래 된(35억년 전) 생물 화석 시아노박테 리아(Cyanobacteria)를 주인공으로 지구와 바다 이야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비밀스럽고 가슴뛰는 해저 탐험 판타지를 담았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쉽게 해 양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바다를 사 실적으로 그려냄과 동시에 흡입력 있 는 상상력으로 ‘과학 동화’의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다음은 김 대철 박사와 일문일답. Q. 『나, 박테리아야』 독자들을 위해 서 인사 겸 필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NSW 센트럴코 스트에 살고 있는 김대철입니다. 지 난 33년간 부산의 부경대학교에서 교 직생활을 했으며, 몇 년 전 은퇴를 하 고 현재는 호주에 머무르고 있습니

Q. 해양과학 판타지 『나, 박테리아야』 를 집필한 동기는? “궁극적으로 이 책을 동화 형식으 로 쓴 이유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것도 있지만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자 연과학적 내용을 일반인들도 쉽게 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 다. 예를 들어, 『나, 박테리아야』 이 야기의 주인공들이 방문하는 심해 해 저화산에 발달한 생태계는 다큐멘터 리에도 자주 나와서 많이들 보셨겠지 만 일반인들은 왜 그런지 잘 이해가 가지 않지요. 하지만 이 심해 생태계의 발견은 지 구 생명의 기원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은 엄청난 사건이었습니다. 책 속 에서는 주인공인 시아(시아노박테리 아)가 이곳을 방문하고서 자신의 조 상이 지구 최초의 생명으로 알고 있었 던 생각이 흔들리게 되지요. 물론,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논쟁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이 책을 읽는 분들이 재미있고 쉽게 답을 찾 아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Q. 해양과학자 배경의 동화 작가로서 특별한 ‘브레인스토밍’ 기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자연과학자이다 보니 순

동화 『나,박테리아야』 출간한 해양지질학자 김대철 박사 ▶

수한 픽션을 만드는 게 어렵습니다. 이 책도 그렇지만 과학적인 팩트가 밑 바탕이 되어야 그 다음 아이디어가 떠 오르게 되는데 너무 그러면 독자들이 재미없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 다. 그럴 때마다 내 글의 주인공이 되 어 그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 주인공이 비록 박테 리아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Q.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팬데 믹 상황인데 독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요? “이 책에는 몇 가지 키워드가 나옵 니다. 그 키워드를 중점으로 책을 읽 어 내려가면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 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공생(共生, symbiosis)’입 니다. 우리가 공생하면 ‘악어와 악어 새’ 같은 것을 떠올리는데 여기서 소 개하는 공생은 서로가 생존을 위해 꼭 필요로 하는, 말 그대로 공생입니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박테리아가 없었으면 오늘의 지구도 없었을 것이 고 인간이 지금처럼 계속 지구환경을 파괴하면 결국 멸망이 아닌 멸종의 길 로 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즉 인간은 자연 과 공생해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 러한 키워드를 인지하고 책을 읽는 것 을 추천합니다. Q. 2016년 『동화 태평양 구석구석 해저탐험』을 출간했고 2년 전 한호일 보가 주최한 ‘인문학 콘서트’에서 ‘생 명의 기원’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접목시켜서 일

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내는 일 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일 을 시작하게 됐나요? “칼 세이건(Carl Sagan, 미국 천 체물리하자 겸 작가)의 명저 『코스모 스(COSMOS)』가 출간된 이래, 우주 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거대한 우주의 비밀이 하나둘씩 벗겨져 나가는 중인데 정작 우리가 사는 지구의 깊숙한 바닷속은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습니다. 바다에 서 생명이 시작된 것은 거의 확실하지 만 어떻게 생명이 생겨났는지는 아직 도 미스터리이지요. 몇 가지 가설이 있기는 하지만 화석 등의 과학적인 증 거가 더 필요한 상태입니다. 칼 세이건도 그랬지만 우주와 생명 의 기원을 추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철학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연과학과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서 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전 작인 『동화 태평양 구석구석 해저탐 험』이 학생들에게 바다에 대한 일반 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었다면, 이 작품(『나 박테리아야!』) 은 조금 더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지 구 생명의 기원을 전달하고, 환경파 괴로 무너져는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고 민을 함께 해보고자 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Q. 배우자 ‘이마리’ 작가도 여러 어린 이 소설 출간으로 동포 독자들에게알

려진 분입니다. 부부 작가로서 어떤 도 움을 주고 받으시는지.. “이마리 작가는 저에게 글을 쓰게 하는 자극을 많이 주었습니다. 자연 과학적인 지식을 전공자가 아닌 일반 인들과 나누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압력을 많이 넣었었지요. 대학교수의 본래 임무는 강의와 연구이지만 가 끔 일반인들을 위한 강연도 했던 기 억을 살려 제가 일반인들을 위한 글 을 쓰게 하는 용기를 내게 해 주었습 니다. 서로의 글에 대해 비평이나 아 이디어를 교환하기도 하는 동지적 관 계입니다.” Q. 온라인에서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많아진 것에 대한 우려가 많 습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는데 흥미 를 갖도록 동기 유발도 중요할 것 같 습니다. “어린이들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수단이 무척 많아졌습니다. 좋은 매 체를 거르는 데는 물론 부모의 역할 이 중요하겠지요. 어른들도 마찬가 지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는 매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여기에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더 해져서 책하고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 고 있습니다. 저는 성인(대학생) 교육 만 했기 때문에 아동교육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모가 책을 읽으면 자녀 들도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 토

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또 한, 과학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자연현상이나 사물의 이치 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면 그것이 바 로 과학으로의 첫걸음입니다. 자녀들 이 그런데 흥미를 느끼면 질문을 하 게 되지요. 그 때 같이 인터넷이나 책 을 보고 지도해 주면 좋을 것입니다.” Q. 『나, 박테리아야』 독자들에게 전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가 아니고 생태계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하는 좀 더 겸손한 존재가 되기를 기대해 봅 니다. 『나, 박테리아야』의 주인공인 시아노박테리아가 원시지구에 불어 넣은 산소가 현재의 생태계를 만들었 고, 그 덕분에 인간도 호흡하며 살고 있는 것이 과학적 사실입니다. 이 책 을 통해서 우리가 무분별하게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한번 쯤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 합니다.”

호주 동포 김대철 박사의 신간 해양 과학 판타지 『나, 박테리아야』의 핵 심 메시지는 생태계와 환경, 지구와 인간의 공생관계를 중요시해야한다 는 점이다. 인터뷰를 한 날, 호주 빅 토리아주가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 확 산으로 록다운을 한 주 연장한다고 발 표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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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호주 5개 주도 올해 두자릿수 집값 상승 전망 1-5월 주도 9.4%, 지방 15.2% 올라 6-12월 시드니, 퍼스 8%, 다른 주도 6% 상승 전망 호주 주도의 집값은 2018년 8% 하락했고 2019-2020년 4% 상승 에 그쳤다. 그러나 올들어 급증 추 세를 보이며 2021년 5월까지 연간 9.4%(3-5월 7.1%), 지방은 연간 15.2%(3-5월 6.5%)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남은 7개월 (6-12월)동안 5대 주도는 최소 6% 상승을 전망했다. 시드니와 퍼스 각 각 8% 상승을 예측했다. 5개 주도 모 두 1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2021년말 시드 니 집값 중간 가격( median property price)은 약 124만6천 달러, 퍼 스는 약 68만 달러가 된다. 이는 시드 니 집값이 연간 21%(21만6천 달러),

분기별(3-4월) 주도별 집값 상승률(코어로직 통계)

퍼스는 15%(약 8만 달러) 오른다는 의미다.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도 각각 연간 10% 이상 캔버라와 호

바트는 각각 7%, 다윈은 6% 상승이 예측됐다. 파인더즈(Finder’s)의 그 래함 쿡(Graham Cooke) 소비자연

연간 주도별 집값 상승률

구 책임자는 “현재 호주인 풀타임 근 로자의 평균 연봉은 약 9만2천 달러 다. 경제학자들과 부동산 전문가들

콩코드 860평방미터 택지 460만불 낙찰 “이스턴 지역처럼 가격 폭등”.. 서버브 땅 값 기록 세워

5월 29일 경매에서 460만 달러에 낙찰된 콩코드 주택(12 Barton Street)

지난 주말(5월 29일) 시드니 이너 웨스턴 지역인 콩코드(Concord) 소 재 대지 860평방미터의 침실 4개 단 독주택(12 Barton Street)이 무려 460만 달러에 낙찰됐다. 경매에서 구매한 바이어는 인근 주 민으로 콩코드의 인기 주택가에 있 는 반듯하고 넓은 대지를 매입해 현 재의 집을 철거하고 새 집을 지을 계

획이다. 강변 전망이 없는 콩코드 주 택가의 택지 가격이 400만 달러 이 상으로 팔리면서 이 지역에서 기록 을 세웠다. 현장 경매에는 14명 이상이 등록 (Registered Bidders)했고 4명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에이전트가 제 시한 가격 가이드라인(Initial Price Guide)은 350만 달러였다.

중개 에이전시 딥 치디악(DIB CHIDIAC)의 폴 카라도나(Paul Ca radonna) 에이전트는 “석달 전 침 실 4개의 럭셔리 단독주택(32 Tripod Street)이 590만 달러에 낙찰 됐다. 작년 10월 1000평방미터의 택 지가 340만 달러에 매각됐다. 바튼 스트리트 집은 1천 평방미터 미만인 데 택지 가격이 460만 달러까지 치솟 았다. 콩코드 집값 상승세가 상상을 초월한다. 거의 매주 가격 경신 기록 을 세우고 있다. 시드니의 고가 지역 인 이스턴(Eastern Beaches)과 같 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 마루브라(Maroubra) 소재 바닷가 전망이 있는 집(48A Sackville Street)은 480만 달러에 낙찰 됐다. 낙찰 예정가(Reserve)보다 60만 달러 높게 팔렸다. 지난 주말 시드니 주택 경락률 (Clearance Rate)은 77.4%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의 집값 예측(평균 기준)이 맞는다 면 시드니의 주택 소유주는 올해 집 값 상승으로 연봉의 두 배 이상 자

산이 증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2020년 11월 을 기준으로 풀타임 근로자 평균 연 간 임금(average annual wage)은 $89,003로 거의 9만 달러에 육박했 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2021년 전국 집값이 약 17%, 2022년 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주요 상승 요인으로 사상 최저 수준 금리, 양호한 경제 회 복,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 효과(구매 기회 상실에 대한 두 려움)를 꼽았다. RBA(호주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 리(cash rate)를 0.10%로 동결했 다. 2020년 11월부터 사상 최저 수 준인 0.1%가 유지되고 있다. RBA 는 2024년 11년 반만에 처음으로 기 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연방 정부, 빅토리아 4차 록다운 피해 재정지원 요구 거부 “스냅 록다운 책임은 주정부 몫” 모리슨, ‘아발론 격리 시설’ 신설안은 지지

록다운으로 텅 빈 멜번 시티

연방 정부가 빅토리아주의 4차 록 다운(5월 28일~6월 3일)으로 인한 산업계와 근로자들의 피해 지원을

거절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7일 (스냅) 록다운으로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약 10억 달러로 잠정 추산하

고 2억5천만 달러의 패키지 지원안 을 발표하면서 연방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와 관련, 스콧 모리슨 총리는 “팬데믹과 관련해 이미 빅토리아주 에 450억 달러 상당의 재정을 지원 했다. 앞서 서호주와 퀸즐랜드주도 스냅 록다운(short lockdowns) 책 임은 주정부들이 자체적으로 해결 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도 마찬가지 로 해야 한다”고 말하며 단기 록다운 피해에 대한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 한편, 제임스 멜리노 빅토리아 주 총리 직무대행(Acting Premier James Merlino)은 30일 “미클햄 (Mickleham)과 아발론(Avalon) 격리시설 신설안에 대한 연방 정부 의 승인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발론 시설 신설안에 대해 지지 입장이라고 밝 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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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빅토리아 4차록다운 7일 연장.. 2주째 자리가 허가 받은 근로자 명단에 추 가된다. * 멜번 시민들의 지방 방문은 계속 금지

2일 빅토리아에서 5만7천여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멜번광역시 규제 지속, 지방은 부분 완화 요양원 노인 포함 신규 환자 3명.. 총 63명 빅토리아주의 코로나 지역사회 신 규 감염이 3일 3명 늘어났다. 이날까 지 지역사회 감염자는 총 63명이다. 호텔에 격리 중인 해외 귀국자를 포 함하면 69명이 미완치 환자다, 이중 1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 중이다. 3일 5만7,519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백신 2만3,900정 이상이 접 종됐다. 신규 감염자 3명에 메이드스톤 소 재 아케어 노인요양원(Arcare Maidstone aged care home) 거주 노인 1명이 포함됐다. 이 요양원에서 거주 노인 및 직원 등 5명이 감염됐다. 1일 확진 판정을 당은 빅토리아의 4 인 가족이 지난 5월 19일∼24일 NSW 남부 해안가에서 홀리데이를 보냈다. 이 가족은 저비스 베이(Jervis Bay) 야영장에 머물렀고 인근 하이암스 비 치(Hyams Beach), 빈첸시아(Vincentia), 궐번(Goulburn)을 방문한 뒤 멜번으로 돌아갔다.

빅토리아주가 3일 자정 종료 예정 인 록다운을 멜번광역시로 한정해 한 주 연장했다. 지방은 4일(금)부터 규제가 부분 완 화된다. 주민들의 외출(이동) 제한이 없고 학생들은 등교한다. 모임은 인 원 제한이 있다. 3일(목) 밤 11시59분부터 새 조치 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슈퍼마켓을 포함한 숍 방문 시 QR코드(Service Victoria QR code)의 체크 인이 의 무화된다. 〈멜번광역시 규제 부분 완화〉 * 집 밖 마스크 착용 지속 * 쇼핑과 운동 집 근처 반경 10km 외출 허용 * 11-12학년 대면 수업 재개 수능시험 3/4 유닛(Unit 3/4 VCE subject) 선택한 학생들, VCAL 또 는 IB 응시생 * 여러 실외 근무(조경, 청소 등) 일

〈지방 규제 조치〉 * 집 밖 외출 허용 * 지방 거주자들 허용된 이유로 멜 번 방문 가능. 멜번 방문시 멜번 규 제 적용. * 지방 여행 가능 * 모든 학생들 대면 수업 재개 * 사무실 근무 20명 또는 설비의 50% 제한 * 가정 집 방문 금지 * 1.5m 간격 유지되면 실외 마스 크 착용 불필요, 실내에서는 마스 크 착용 * 야외 모임 10명 제한 (12세 미만 아동 제외) * 식당 4평방미터 당 1인 규정 준수 하며 영업 재개 * 소매업 영업 허용 * 종교 집회 50명 제한 * 결혼식 10명, 장례식 50명 인원 제한 * 학생 스포츠 재개, 성인 실외 연 습 허용 * 실외 수영장, 스파, 사우나 등 50 명 제한, 4평방미터 당 1인 적용 * 도서관 50명 제한 * 실외 공연장 50명 또는 공연장 시 설의 절반 제한 * 드라이브-인 시네마, 부동산 및 주택 경매 50명 제한 * 실내 엔터테인먼트 장소 시설의 25% 제한, 최대 50명 * 지방의 뷰티, 식당 등 비즈니스 오픈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빅토리아 록다운 피해 근로자 일시 보조 계획 주당 20시간 이상 $500, 미만은 $350 지원 모리슨 총리 ‘임시 코로나재난지원금’ 발표 멜번광역시가 2주차 코로나 록다운 에 들어가자 연방 정부가 일시적 재정 지원안을 발표했다. 주 평균 20시간 이상 일하는 17세 이상 근로자는 주당 $500 보조금 신 청이 가능하다. 20시간 미만으로 일 하는 근로자는 주당 $325 신청할 수

있다. 6월 8일부터 신청 가능 ‘임시 코로 나 재난지원금(temporary COVID disaster payment)’ 신청자는 몇가 지 조건이 첨부된다. 신청자는 구직 수당( JobSeeker) 을 포함한 연방 정부의 다른 복지수

당을 받지 않아야 하며 은행 계좌 저 축액(유동산 자산)이 1만 달러 미만이 어야 한다. 또 만약 록다운 조치가 없었으면 일 을 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수입을 상 실했다는 점과 고용주가 제시한 휴 가 또는 팬데믹 병가(pandemic sick leave)를 모두 사용했다는 조건이 첨 부된다. 연방-빅토리아주가 관련 비용 분담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고용주 67% “백신 접종 인센티브 제공할 것” 근로자 46% “유급휴가 주면 맞을 의향 커질 것” 재계 ‘집단 면역’ 역할 감당 요구 커져 호주 재계 리더들이 고용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직 원 인센티브를 마련하여 접종을 장려 해달라고 요청했다. 5월 30일 호주경제인연합(BCA)의 제니퍼 웨스타코트 CEO는 “고용주 가 직원들에게 유급휴가 등의 인센티 브를 제공하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붙 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회사가 백신 접종 휴가 를 주고 진료소로 이동하는데 드는 우 버 비용을 지급하며 직원들이 신뢰할 만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준 비가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BCA의 회원사들(대기업)이 약 150 만 명을 고용한다. 이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취업 사이트 ‘인디드(Indeed)’는 지난 5월 직장 내 백신 접종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고용

주의 67%가 정부 입법과 상관없이 직 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장려하도록 인 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파이브세븐 컨설팅(FiveSeven Consulting)의 제인 매콘빌 CEO는 고객사에 기존 직원 중심의 백신 전략 을 채택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 다. 그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이 가 진 자원은 없지만 직원들과 더 깊은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복 지를 중심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백신 접종 유무로 직원을 차별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개인정보 수집 및 관 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유 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디드 조사에서 백신접종 유 급휴가에 대한 직원의 호응도도 높게 나왔다. 근로자의 46%가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상여금이 백신 접종의 동기가 될 것이라고 답한 근로 자들은 50% 미만이었다. 시드니대 인적자원관리·노사관계 의 안젤라 녹스(Angela Knox) 부교 수는 “백신 접종 시간과 이를 위한 유 급휴가를 부여할 여력이 있는 기업은 모두 그렇게 해야 한다. 백신 접종 방 법, 장소, 이점, 위험성 등에 대한 정 보를 제공하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 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에 관련된 직장 내 권리와 의무에 관한 추가 정보는 공 정근로옴부즈맨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공정근로옴부즈맨 관련 웹사이트: https://coronavirus.fairwork. gov.au/coronavirus-and-australian-workplace-laws/covid-19-vaccinations-and-the-workplace/ covid-19-vaccinations-workplacerights-and-obligations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유급 휴식’ 안 준 맥도날드 남호주 가맹점들 피소당해 패스트푸드 노조 “불법 관행 전체 매장 만연할 것” 주장 남호주에서 맥도날드를 운영하 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직원에게 휴식 시간을 주지 않다는 혐의를 받아 연방법정에 서게 됐다. 한 프랜차이즈 전문 매체에 따 르면, 패스트푸드 노동자 노조인 SDA 남호주 지부는 전·현직 맥 도날드 직원 25명을 대신해 프랜 차이즈 업체 ‘아이에이앤디엠 롭 슨(IA&DM Robson Pty Ltd)’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SDA는 이 업체가 직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10분 의 유급 휴식 대신 무료 청량음료 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SDA는 수천 달러의 보상금을 청구하는 동시에, 맥도 날드 약정 및 패스트푸드 근로 기 준을 어긴 아이에이앤디엠 롭슨이 벌금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 했다. 이 업체는 안데일(Arndale), 크로이든(Croydon), 풀햄 가든 (Fulham Gardens), 포트 애들 레이드(Port Adelaide), 하버 타 운(Harbour Town), 웨스트 레이 크(West Lakes), 우드빌(Woodville)에서 맥도널드 식당을 운영 하고 있다. 맥도날드 웨스트 레이크점에서 근무했던 조슈아 케이(22)는 “6년 동안 유급 휴식 시간을 받은 적이

없다. 직장에서 그 권리에 대해 언 급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금기시된 주제였다. 그래서 우리는 매니저 에게 그 말을 꺼내기를 피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브록 헤지 스(25)도 맥도날드 풀햄 가든점에 서 2014년에서 2017년까지 일하 는 동안 매니저로부터 휴식 시간 에 대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니저에게 쉬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 그들은 내게 자 격이 없다고 답했다. 심지어 그 자 격에 대해서 물었다는 이유로 점 장과 함께 징계 회의에 참석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연방법원은 이 소송 말고도 이미 접수된 두 건의 유급 휴식 관련 소 송을 진행하고 있다. 두 소송의 크 기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레지앤제이(Olle G & J Pty Ltd)를 상대로 한 소송의 청구인 이 14명에서 61명으로 늘었다. 델 브릿지 인베스트먼트(Delbridge Investments Pty Ltd) 소송의 청구인도 55명에서 180명이 됐다. 맥도날드 머리 브릿지(Murray Bridge)점 직원 22명은 델브릿지 인베스트문트에 의해 신체적, 언 어적, 심리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 장하고 있다. 조쉬 피크 SDA 남호주 간사는 “현재 우리 노조는 수천 명의 노동

자가 기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 도록 15개 식당 직원 266명을 대신 하여 3개 가맹점을 상대로 연방법 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휴식 거절 풍토가 의도적 이고 조직적이며 맥도날드 전체에 널리 펴져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호주 맥도날드 대변인은 “현재 로서는 개별 가맹점주에 제기된 의혹에 답변하는 것이 부적절하 다”는 입장을 밝혔다. 맥도널드 연간 40개 매장 신설 계획 작년 호주서 1천번째 식당 오픈 한편, 맥도널드 호주법인(McDonald’s Australia)의 앤드 류 그레고리(Andrew Gregory) CEO는 “앞으로 연간 40개 새 매 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글로 벌 푸드 포럼(The Australian’s Global Food Forum)에서 그는 “작년 호주에서 1천번째 매장이 오픈했다 종전에는 연간 약 25개 매장이 신설됐다. 코로나 팬데믹 으로인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앞 으로 몇 년동안 연간 최대 40개씩 신설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연간 3200만 킬로그 램의 소고기와 1600만 킬로그램 의 닭고기를 주문한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소매업 및 요식업계, 빅토리아 잡키퍼 재도입 촉구 연방 정부 거절.. 록다운 연장에 다른 방식 검토 중 빅토리아주의 코로나 록다운 이 한 주 연장되자 호주소매업협 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 ARA)가 연방 정부에게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이나 유사한 보조금 지원책을 재 도입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ARA 의 폴 자라(Paul Zahra) 최고경 영자는 “빅토리아 단독으로 이 위 기를 극복할 수 없다. 연방정부가 잡키퍼로 첫 위기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것처럼 비슷한 조치가 필 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록다 운으로 직접 피해를 보고있는 계

층이 분명하며 이들을 직접 지원 하면 된다. 이 문제는 비단 빅토 리아에 국한되지 않는다. 주/준주 정부가 록다운이나 제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잡키퍼는 필요한 계 층을 돕는 생명선(lifeline)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앞서 스콧 모리슨 총리 와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 장관은 스냅 록다운은 주정부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빅토리아 주의 재정 지원 요구를 거절했다. 이같은 거절에 재계와 지역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연방 정부는 잡키

퍼가 아닌 다른 방식의 지원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식업계에서는 주전체 록다운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 다. 레스토랑 앤드 케이터링(Restaurant and Catering)의 웨스 램버트(Wes Lambert) CEO는 “빅토리아 감염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며 주전체 록다운은 태만한 대응(default response)이었다. 수천개 업소가 또 한 주 문을 열지 못하고 많은 근로자들이 수입 없 이 또 한주를 지내야 한다”고 불만 을 나타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세계 최대 육가공기업 JBS, 랜섬웨어 공격받아 4일째 서버 다운 전국 47개 공장 IT 시스템 중단 정부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사 중”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 JBS 푸드 (JBS Foods)가 사이버 테러에 의 한 시스템 오류로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호주에만 47개의 공장을 두고 6,500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JBS 푸드의 메인 서버 가 다운되면서 제조공정과 물류, 공 급망 관리 등 IT 서비스가 전면 중 지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JBS 푸드 대변인은 “예기치 않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아직까지 고

객 관련 등의 내부 데이터 유출이나 손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 만 시스템 복원에 상당한 시간이 소 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업자와의 거래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육고기 가공업체인만 큼 정부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빗 리틀프 라우드 농업부 장관은 “서버 다운으 로 인한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공급망 업체들과 직 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업체 및 수사기관의 협조를 받아 문제해 결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 (IBISWorld)에 따르면 JBS 푸드 호주법인(JBS Foods Australia) 은 국내 육가공 산업의 21.6%를 보 유하며 연간 222억 달러 규모의 매 출을 거두는 초대형 기업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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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1년 6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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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호주인 34% “백신 안 맞겠다”.. 거부율 상승 추세 17% ‘절대 안 맞을 것’, 1월 대비 4%p 증가 싱글맘, 젊은 여성 등 백신 거부율 급증 거부 최대 이유는 ‘혈전 부작용’ 58%

최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4% 가 백신 접종을 망설이거나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연령대를 중심으로 백신 을 거부하는 경향이 증가한 것으로 분 석됐다. 여론조사기관 성장지능센터 (Growth Intelligence Centre) 가 지난달 호주인 2,006명을 대상으

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17%가 백신을 ‘절대 맞지 않겠다’고 응답해 1월 조사 결과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아마 맞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17%에 달했다. 백신을 ‘아마도 맞을 것’(likely)이 라고 답한 비율은 24%에서 15%로, ‘반드시 맞겠다’는 비율은 44%에서 28%로 떨어졌다. 한편, 전체 응답자

무역·인권·안보 등 ‘민감 사안’ 건든 호주·NZ에 중국 ‘발끈’

의 23%는 이미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거부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싱 글맘이었다. 1월 43%에서 5월 61% 로 급증했다. 18∼34세 여성도 41% 에서 50%로, 35∼44세 여성도 40% 에서 44%로 증가했다. 반면, 18∼34 세 남성은 근로활동 지속성을 위해 접종을 찬성하는 비율(71%)이 우세 했다. 백신 거부 이유(복수선택)로는 혈 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58%로 가장 많았고, 장기적 부정적 영향이 49%, 사망위험 41%, 낮은 변이 예방 효과 40% 순이었다. 설문조사 결과 흥미로운 점은 응답 자의 43%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들 대다수가 자연 면역 력을 얻길 희망했다. 한편, 코로나-19 로 사망할 확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 신으로 인한 혈전 부작용으로 사망할 확률보다 35배 더 높다.

크리스천 포터 전 법무장관(현 과학 기술장관, 사진)이 ABC 방송과 루이 스 밀리간 기자(Louise Milligan)를 상대로 제소한 명예훼손 소송(defamation action)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 최근 중재(mediation)에 들어간 양측은 5월 28일과 31일 합의를 통해 더 이상의 쟁송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고 발표했다. 포터 장관측이 왜 소송을 중단했는지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송 중단으로 피 해보상도 없다. 양측의 중재 비용은 ABC가 지불한다. 중재 합의에는 ABC방송이 ‘편집자 주(editor’s notes)’ 형태로 일종의 유감 표명을 해당 온라인 방송 기사 에 포함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유감 표명의 골자는 “ABC 방송의 포 코너 즈(Four Corners) 프로그램(2021년 2월 26일 온라인 방영)은 포터가 혐의 를 받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뉘앙스를 주려고 의도하지 않았다고 수정할 것 이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이 해당 기 사를 포터의 유죄에 대한 비난으로 오 해했다는 점을 양측은 인정했다. 그 런 오해는 ABC가 의도한 것이 아니 며 이에 대해서는 후회한다(regret)” 는 내용이다. 이 유감 표명에 대해 포터 장관과 ABC는 크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포 터 장관은 “공영방송의 치욕적인 항

호주 대학 입시평가(순위)제도인 ATAR(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때문에 NSW에서 제 2외국어 학습을 망치고 있다는 학계의 경고가 나왔다. 16명의 언어교육 전문가가 대학입 학센터(UAC)를 운영하는 NSW부총 장위원회(NSW Vice-Chancellors’ Committee)에 ‘불공평한’ ATAR 때 문에 지난 20년간 HSC 제2외국어를 선택하는 학생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고 경고했다. UAC는 대학 입시(HSC) 수험생들 이 선택한 과목들의 학습 성과를 기반 으로 개별 HSC 과목의 성취도를 상

대 평가한다. 학습 성과에 따라 원점 수가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시드니대 언어학과의 켄 크루익생 크 교수는 “이 과정이 일부 지역 학생 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 어, 아랍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대부 분 자원이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소외 된(disadvantaged) 학교 출신이 많아 ATAR 점수가 하향조정되는 경향이 크다. 반면, 불어 선택 학생들은 고소 득층 지역의 학교 출신이 많다”고 설 명했다. 전문가들은 상위 선택 언어 2개에 따라 순위를 매기던 2000년 이전의 제

5월 30-31일 뉴즐랜드 퀸 타운에서 양국 정상회 담이 열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제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5월 30-31일 정상회담에서 중국 내정에 대해 무 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중국 정부가 발끈했다. 연례 정상회담에서 양 국 총리가 대중국 견제에 합의를 이 룬 것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양국 총리는 31일 발표한 공동 성 명에서 호주·중국 무역분쟁, 홍콩·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남중국해 군

사화 등 중국 관련 주요 이슈에 대 해 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한다고 밝 혔다. 이 정상회담 후 중국의 첫 공식 반 응을 낸 왕웬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은 31일 저녁 “관련 성명을 깊이 우 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지도자 가 홍콩, 신장, 남중국해 문제 등 중 국 내정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 면서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했고, 중 국 내정에 극도로 간섭했으며 국제 법과 국제 관계 규범을 심각히 위반 했다”고 주장했다. 양국 정상은 대중국 전략에 이견 을 보이며 벌어졌던 상황에 대해 이 번 회담에서 봉합하는 데 힘썼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던 총리는 “무역과 인권 문제에 대한 매우 강

력하고 원칙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입장에 어 떠한 차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을 겨냥해 쓴 소리를 꺼냈다. 그는 “있지도 않는 차이를 만들어 호주와 뉴질랜드의 안보를 약화하려는 의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멀리서 양국을 이 간질하려는 자들의 획책은 성공하 지 못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 연구소의 닝 투안후이(Ning Tuanhui)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쓴 글 에서 “51개 항목의 공동성명에서 중 국과 관련된 항목은 몇 개 뿐”이라 고 말했다. 그는 “호주·뉴질랜드 양 국의 관계와 협력이 이 성명의 주된 내용이다. 중국과 관련된 문제는 분 명히 주요한 부분이 아니다. 일부 호 주 언론이 명백한 정치적 목적을 갖 고 이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이용규 기자 논평했다.

정부, 노인요양원 직원 ‘백신접종 의무화’ 추진

복(humiliating backdown)”이라 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그는 “내 가 원했던 것은 ABC가 편파적(onesided story)이며 선정주의적(sensationalist)으로 보도했고 이는 잘 못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ABC는 보 도의 결과를 후회한다고 밝혔는데 이 는 분명히 방송국이 원치 않는 발언 이며 사실상 수치스러운 잘못 인정” 이라고 주장했다. 이 스캔들 이후 법무 겸 노사관계 장관에서 과학기술 장관으로 밀려난 포터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인 서호주 피어스(Pearce)에서 재출 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BC 대변인은 “공영방송 으로서 심각한 공공 이익 문제에 대한 보도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하지 않았 다. 일부 독자들이 오해하도록 한 점 에대해서는 후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총리와 두 명의 다른 정치인들 에게 보낸 익명의 편지에 대해 정확하 고 사실적인 보도였고 선정적이지 않 았다”라고 종래의 입장을 고수했다. 고직순 기자

보건자문위원회에 ‘강제 방안’ 재고 요청 감염전문가 “거부하면 다른 일자리 구해야”

최근 멜번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 확산이 노인요양원으로 번지자 정 부가 최고의료위원회에 노인 돌봄 시설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 화’를 건의하고 나섰다. 주/연방 최고의료책임자와 공중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주보건보 호책임위원회(Australian Health

Protection Principal Committee)는 전국 코로나 백신 접종 프로 그램 시행에 앞선 지난 1월 취약계 층 집단시설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 종을 ‘개인 선택’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사회 재감염 확 산으로 4차 록다운이 내려진 빅토리 아주의 아케어 노인요양원(멜번 북

서부)에서 확진자가 3명 발생하자 스콧 모리슨 총리와 그렉 헌트 보건 부 장관(사진)이 보건자문위원회에 노인 요양 시설 직원 대상 접종 의 무화 방안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 다. 헌트 장관은 “이전에도 논의된 바 있지만 의학적 이유로 의무화 추 진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전염병학자이자 감염관리전문가 인 메리루이스 맥로우스 교수는 “백 신 접종에 대한 개인 선택권은 존중 하지만, 장애인과 고령자 등 감염 취 약계층을 돌보는 근로자들은 얘기 가 다르다. 이들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은 반드시 필수여야 한다”라며 “만 약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면 다른 업계로 일자리를 옮겨야 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5월 30일 기준 호주에서 보급된 백신은 424만 회분으로 총인구 대비 약 16%에 해당하며 2차 접종 완료 율은 2%다. 70세 이상 호주인의 경 우 절반 이상이 적어도 1회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홍수정 기자

할리우드 스타, 기업 총수 등 ‘개별 격리 특권’ 부여

ATAR 고득점위해 특정 ‘제2 외국어’ 기피 현상 아랍어, 힌디어 등 ATAR 불리하게 작용 제2외국어 인기 하락세.. 20명 중 1명꼴 선택

양국 정상회담통해 ‘대중국 외교’ 이견 좁혀 모리슨 “이간질 획책 실패할 것” 일침

홍수정 기자

포터 전 법무 ‘ABC 명예훼손’ 소송 취하 재판 시작 직전 양측 중재로 쟁송 중단 결정 이유 밝히지 않은 포터 “공영방송 치욕적 항복” 일방적 주장 ‘유감 표명’ 조건 수용한 ABC “사실적 보도” 입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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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시, 특정 언어 중심 평가 방식은 다른 언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불공평 하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가 개혁됐다. 이들이 제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NSW에서 제2외국어 과목의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비영어권 가정 출신 학생 7명 중 1명만이 12학년으로 진학하고, 영어권 학생 20명 중 1명꼴 로 HSC 제2외국어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언어별로는 아랍어를 구사하 는 학생이 4만1,342명으로 가장 많지 만 아랍어를 HSC 과목으로 선택한 학생은 365명뿐이었다. 비슷하게 힌 디어 구사 학생은 5,000명이 넘지만 HSC 과목으로 선택한 학생은 12명에 불과했다. 홍수정 기자

유명인들과 가족 등 최근 1년 전세기 113편 호주 입국 맷 데이먼, 톰 행크스, 줄리아 로버츠 등 호주 체류 ‘오지우드’ 팬데믹 규제 완화.. 정부 ‘차별대우’ 허용 비난 코로나 팬데믹도 막지 못한 ‘돈 많은 외국인’의 입국 대부분 미국인 할리우드 스타와 가족들 개인 격리 특권 부여… ‘차별 대우’ 비난 코로나-19 팬데믹도 전세기를 이용 한 최상 소득층의 출입국을 막지 못하 고 있다. 항공 데이터•분석업체 시리움 (Cirium)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 년 4월 1일부터 올해 5월 26일까지 민 간 국제선 최소 113편이 호주에 착륙 했다. 대부분이 미국발이었으며 탑승 객은 유명 연예인과 부유층 인사, 기 업 임원 등이었다.

작년 말 할리우드 여배우 나탈리 포 트먼은 남편, 두 자녀와 시드니 동부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 이후 미국에서 부모도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월버그, 맷 데이먼, 틸다 스윈턴, 톰 행크스 등이 호주에 임시 거주 중이 다. 최근에는 줄리아 로버츠도 도착했 다. 팬데믹 이후 가장 처음 호주로 건 너온 잭 에프론은 이제 곧 호주에서의 3번째 격리를 마치게 된다.

이렇게 수십 명의 유명 인사들이 전 용기를 타고 호주로 피신해 오자 본다 이, 바이런 베이, 차이나타운 등지에 서 이들이 목격되는 일이 빈번해졌고 ‘호주판 헐리우드’란 의미에서 ‘오지 우드’(Aussiewood)라는 표현까지 생 겨났다. 하지만 이들을 보는 호주 일반인들 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해외에는 아직도 3만5천 명이 넘는 호주인들 이 귀국을 하지 못한 채 생활에 어려 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지 난해 3월 국경 봉쇄 조치를 내린 후 외 국인은 물론 호주인의 입국까지 엄격 히 통제하고 있다. 게다가 유명 인사 들은 호텔이 아닌 개인 격리가 허용됐 다. 특히, 최근 입국한 줄리아 로버츠 와 에드 시런은 시드니 외곽 호화 숙 소에서 격리할 ‘특권’이 부여돼 정부 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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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6월 4일 금요일

시론

금요 단상

“세계화의 재앙과 축복”

‘록다운’ 외 대안 없는 호주 정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5월 하순 멜번 북부 휘틀시를 중 심으로 시작된 지역사회 코로나 감 염 환자가 3일 63명을 기록했다. 빅 토리아주의 4차 록다운(lockdown 4.0)이 2주로 한 주 연장됐다. 7일동안의 록다운 피해기 약 10 억 달러로 추산된다. 2주 록다운이 면 손실액이 20억 달러라는 의미 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약 2억5천 만 달러의 지원안을 마련해 소상공 인과 1인 사업자에게 $2,500에서 $3,500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방 정부는 스냅 록다운은 주 정부 몫이라면서 빅토리아주의 지 원 요청을 거부하다가 4일 주당 $350~$500 지원안을 발표했다. 한 주 2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 는 $500, 20시간 미만은 $350을 신 청할 수 있다. 저축액 1만 달러 미 만 등 다른 조건이 첨부됐다. 뉴질랜드는 사업체가 7일 이상 2단계 제한(level-two restrictions) 이상에 들어가는 경우, 자동 적으로 재정 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

록 했다. 뉴질랜드가 이 점에서 호 주보다 앞서 있다. 호주 대도시권에서 지역사회 집 단감염이 발병하면 거의 예외 없이 도시 일부나 전체 때로는 이번 빅토 리아처럼 주전체를 일시적으로 록 다운해왔다. NSW 노던비치, 남호 주, 퀸즐랜드주도 모두 스냅 록다 운을 경험했다. 여러 명 발병하면 록다운한다는 결정이 하나의 패턴으로 자리 잡았 는데 언제까지 이런 롤러코스트를 반복할 것인지 이제 심각하게 고민 해야 할 시점이 됐다. 과연 이 방법(록다운) 외 다른 대 안(alternative)은 없는 것일까? 몰론 쉬운 해결책은 없다. 코로나 사태와 국경봉쇄가 시작 된지 이미 1년이 넘었다. 호주처럼 감염 억제에 성공한 나라는 이제 백 신 공급 가속화와 더불어 장기전에 대비하는 두 가지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대도시별로 대형 접종센터를 더욱 증설하고 동시에 전원 환경의 격리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다. 도심의 호텔(고층빌딩)은 전염병 격리용도로 많은 한계가 있다는 점 이 이미 드러났다. 호주의 최근 지 역사회 발병 사례의 시작은 거의 대 부분 격리 호텔이 진앙이었다. 확 진자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격리 후 감염된 사례는 공기전염일 가능 성이 높다. 고층빌딩이 아닌 빌라 주택형 격리시설을 대폭 늘려야 한 다. 내년 점진적인 국경개방과 유 학생들의 입국 허용에 대비해 이런 시설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연방과 주/준주 정부는 책임 전가를 하며 시행을 하지 않고 있 다. 공유지에 공동 예산 부담으로 조속히 착수해야 한다. 대규모 접 종센터도 상시 대응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 확산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이런 준비 방안 실행 없이 굼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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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백신 공급으로 언제 전국민 백신 접종이 완료될지 의문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30% 이상 이 접종을 하지 않을 의향을 밝혔 다. 호주가 해외의 사정 악화에 안 주하며 서두르지 않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연방과 주정부들 의 비협조와 책임 전가다. 특히 정 당이 다른 연방과 빅토리아, 퀸즐 랜드. 서호주(모두 노동당 주정부 집권)의 비협조는 문제 악화를 방 치하고 있다. 한 예로 퀸즐랜드 주 정부가 투움바 공항 부지의 대단위 격리 시설 제안 등 참신한 아이디 어도 묵살됐다. 공동 부담 형태로 진행하면 충분히 추진 가능 프로젝 트였지만 모리슨 연방 총리와 아나 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 리의 이견 대립으로 추진되지 못했 다. 국가 보건 위기 상황에서 이같은 정략적인 행위는 지탄을 받아야 한 다. 입으로는 국민 우선이지만 실 제로는 재집권이 지상명제이기 때 문이다. 시 전체 또는 주 전역의 록다운 은 분명 판에 박은 기계적인 반응 (knee-jerk reaction)이다. 고정 관념에 사로잡힌 조건반사적 대응 으로 일관하는 주정부들과 마음은 내년 총선에 가 있으면서 주정부들 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일을 게을리 하는 연방 정부를 보면 한 숨이 나 온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소상공인 조차 여러 요인들에게대해 만약을 위한 대비책(contingency plans) 을 세워놓는 상황인데 정작 국민 보 건을 책임진 연빙과 주정부들은 효 율적 피해 최소화 방안 없이 무조건 록다운만 남발하고 있다. 전봇대에 ‘강아지 실종’ 쪽지를 부착하듯 ‘리더십 실종’이란 비난 광고라도 내야할 판이다.

1. 좌절된 여행길 한 지인이 태즈메이니아 호바트를 간 다. 멋진 자동차 여행 계획을 세웠다. 가는 도중은 지상 최고의 아름다운 명 소가 가득하다. 호주에서 제일 높은 2,228미터의 코지어스코산과 호수 및 스키장이 있고, 피싱타운으로 유명한 버마구이가 있으며, 멜번에 도착해서 는 진한 향기의 커피가 있으니 그 얼마 나 좋은가? 사람과 함께 차도 날라주는 밤 배(night ferry) ‘스피릿 오브 태즈 메이니아’ 호 갑판에서 올려다보는 남 십자성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사랑하 는 사람을 뒤에서 지그시 안고 양팔을 올려 주면서, 함께 바라보는 수평선 끝 에는 데본포트 항구의 불빛이 반짝반 짝. 모로코의 카사블랑카가 이보다 더 좋을까? 새벽 배에서 내려서는 풍요로 운 들판에서 뛰노는 소와 양을 쫓아 차 를 달린다. 높고 낮은 구릉을 넘고 넘 으면 크레이들마운틴 앞에 선다. 타닌 의 갈색으로 물든 비둘기호수를 한 바 퀴 돌아볼 때쯤이면 속세의 검은 때는 이미 다 빠져 있다. 남극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거대한 앨버트로스를 따라 조금 더 달리다 보면, 호주 최고의 청정 도시 호바트를 내려다보는 웰링턴산 정 상에 도착한다. 그러면 이미 신선이 되 어 있을 터. 그런데 멜번에 다시 코비드 록다운이 걸렸다는 긴급 뉴스가 들려왔다. 감염 자 가족 4명이 NSW 남쪽 해안 도시까 지 진출했었다는 공포의 비보까지 들려 왔다. 정말 멜번은 불쌍하다. 다른 도 시들에 비해 4번이나 더 많이 록다운이 걸렸다. 한 주 록다운을 하면 10억 불 + 멘탈 헬스 비용이 들어간다. 14일 동 안 추가 감염자가 나오질 않아야 겨우 록다운이 해제된다. 유독 멜번이 그렇 게 고생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는 이 렇게 말한다. “20~39세의 젊은이들이 많고, 아주 사교적이라서 그래요. 함 께 모여서 뭘 하는 것을 진짜 좋아해요. 식당이나 바에 가고, 아이스크림도 함 께 먹어요. 멜번 도심이 그리 크지 않은 데, 그 한곳에 모여서 복작복작하다 보 니, 다른 도시들에 비해 코비드 감염확 률이 높은 거지요.” 그렇게 멜번에 닥 친 또 다른 코비드 재앙 때문에, 일생일 대의 멋진 자동차 여행을 계획했던 지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인은, 그냥 비행기를 타고 직행할 수밖 에 없었다.

2. 세계화 재앙 현재의 코비드 재앙은 세계화의 결과 물이다. 얼마 전만 해도 ‘세계화만이 살 길이다’라고 외쳤었다. 지금까지 인류 가 경험해 보지 못한 풍요로운 삶을 자 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힘써 만든 상품과 문화를 세계 각국에 내다 팔았 다.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최첨단 고 급 물건들을 수입해서 도시와 집을 치 장하고, 안락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 런 일을 위해 수많은 비행기와 선박들, 사업가들이 하늘과 바다를 누볐고, 일 상에 지친 보통 사람들까지도 모험정 신을 일깨우며 땅끝까지 여행을 다니 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덜컥 코비드가 발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신 실크로드를 역주행하 면서 전 세계를 감염시켰다. 그 결과는 세계화의 반대, 록다운이다. 나라와 나 라 사이의 교통 금지는 물론, 개인은 자 기 숙소에 감금되다시피 묶여 버렸다. 결국 이번 코비드 재앙의 원인은 세계 화다. 세계화 상황이 아니었으면, 코로 나바이러스도 중국 우한에서 극성을 떨 다가 집단면역이 이뤄지면서 잦아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된다. 극도 로 발달한 세계화 때문이다. 이런 세계 적 팬데믹의 시작은 1918년에 일어난 스페인 독감이다. 시작은 미국인데, 대 량 참사가 일어난 것은 유럽이고, 전 세 계적으로 5천만 명이 죽었다. 그중에는 한국인 14만 명도 포함되어 있다. 3.1 운동이 일어나던 그즈음, 한국은 이미 세계화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었다.

찾아옴으로 시작되었다. 미국의 언더 우드와 아펜셀러, 영국의 토마스, 호주 의 존 데이비스 등이다. 이들은 모두 20 대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작 은 고향에서 안주하기를 거부했다. 세 계 복음화의 깃발을 들고 땅끝인 조선 으로 달려왔다. 그들이 타고 왔던 배에 서 몇 달 동안 바라봐야만 했던 북극성 은 어떤 이야기를 해 주었을까? 특히 존 데이비스는 1889년 8월 멜번을 떠나 10월 4일 부산항을 거쳐 인천에 도착한 다. 서울에서 5개월을 지내며 한국어를 공부했고, 다시 20일 동안 도보여행으 로 부산으로 내려간다. 그 험한 여정에 서 천연두에 걸렸고, 폐렴까지 걸려서 33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얼 마나 허망한가? 먼지와 비참으로 가득 한 조선에 무엇하러 와서 젊은 피를 쏟 다가 죽었단 말인가? 그 이유는 단 하 나, 복된 소식을 땅끝까지 전하기 위함 이었다. 그의 죽음은 절대 헛되지 않았 다. 그의 뒤를 이어 멜번에 위치한 빅토 리아 장로교회에서 70여 명의 선교사 를 보내게 된다. 그렇게 조선의 척박한 땅을 위해 썩어지는 밀알이 된 20~30 대 청년들로 인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결국 세계화는 인간의 본능 이며 숙명이다. 지구 땅끝까지 가야하 고, 대기권을 벗어나고 은하계로 진출 해야 한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 는 어떤 세계화에 헌신하느냐의 선택이 다. 이생의 자랑을 위한 탐욕적인 세계 화인지, 아니면 가난과 속박의 굴레를 벗겨내는 세계화인지.

3. 그렇다면 세계화를 포기해야 하는 가? 그럴 수는 없다. 세계화는 인간의 본 능이며 숙명이다. 바벨탑 사건 이후, 인 류는 온 세상에 충만하도록 방랑하며 탐험했고, 정착했다. 그런 세계화에는 명암이 공존한다. 인간 탐욕이 빚어내 는 정복 전쟁의 비극과 팬데믹 재앙의 어두운 면이 있지만, 흑암 속에 살던 인 간을 빛으로 끌어내는 밝은 면도 있다. 우리의 조국이 무지와 가난의 어둠에서 벗어나게 된 계기는, 서방 선교사들이

김성주 목사 (새빛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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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법률 칼럼 하명호 칼럼

“온라인 사업자 기본지침” - 호주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법 Covid-19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비 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업체 들이 기존 오프라인 사업모델을 온라 인으로 전환하거나, 기존 온라인 플랫 폼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소셜 커머 스’, 즉 SNS 상에서의 쇼핑 인구 또한 유례없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 데, 온라인 샵 운영자가 고려해야 할 사 안 또한 다양한데, 그 중 몇 가지를 살 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호주 소비자법 (Australian Cons umer Law) 호주의 모든 사업자는 Competition and Consumer Act 2010 (경 쟁 및 소비자법)에 포함된 Australian Consumer Law (ACL) (호주 소비자 법) 의 Schedule 2에 따라 업체를 운 영해야 합니다. 온라인 사업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Australian Guidelines for Electronic Commerce (호주 전 자상거래 가이드 라인) 및 Electronic Transactions Act 1999 (전자상거래 법)에 의거해 온라인 법규를 지켜야합 니다. ACL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 판매 되는 물품은 다음과 같은 특정 조건을 충족시켜야합니다. - 양호한 품질, 즉, 사용하기에 안전하 고 결함이 없으며 합리적인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 - 소비자가 구입 전 판매자에게 알린 특정한 구매 목적이 있다면 이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물품일 것 - 물품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있을 것 - 샘플이나 전시 제품과 동일할 것 - 적절한 기간동안 이용 가능한 여분의 부품 혹은 수리 서비스가 제공될 것 Australian Consumer Law and Fair Trading Act 2012 (공정거래법) 에 따르면, 사업체를 운영할 때 다음 조 건 또한 준수해야 합니다. - 공정 계약 –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 공정성’이 보장될 것 - 공정 광고 – 물품의 설명이 사실에 부합하고 판매자의 정확한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으며 물품의 가격과 적정 수량이 합리적인 기간동안 동일하게 유지될 것. 덧붙여, 허위사실로 구매를 조장 및 강요하거나 거짓으로 긴박함 을 조성하여 구매를 유도하지 않을 것 - 영수증 발행 – $50 이상의 물품을 판매하거나 소비자가 요구할 때 영수

증을 발행할 것 - 환불 및 교환 – 상품이 설명과 다르 거나 구입 목적과 맞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경우 환불 또는 교환을 해 줄 것 - 기프트 카드 – 최소 3년 이상의 유 효 기간을 가져야 하며 만기일을 명시 하고 기프트 카드 활성화 및 잔액 확인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것 2. 개인정보 개인정보는 Spam Act 2003 (스팸 법) 및 Privacy Act 1988 (개인정보 법) 에 의해 보호됩니다. 온라인 사업 자는 소비자의 성명, 신용카드 번호 및 배송지를 포함한 다양한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웹사이 트의 개인정보 방침 섹션에 해당 웹사 이트가 암호화한 데이터, 정보 저장 보 안 시스템, SSL 인증서 등의 방식을 통 해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내용을 명 시해야 합니다. 3. 온라인 결제 온라인 결제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POLi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많 은 경우 결제대행업체 혹은 payment gateway 라고 불리는 서비스를 통해 제공됩니다. PayPal, Google Pay, Apple Pay, Stripe 등의 서비스는 암 호화되어 있어 안전성이 보장되는 편 입니다. 4. 사용 후기 온라인 사업자의 사이트에 게재되는 모든 내용에 관한 법적 책임은 해당 온 라인 사업자에게 있으므로, 혹시라도 웹사이트나 소셜 미디어 채널의 사용 후기란에 허위사실 및 명예훼손의 내 용이 게시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사업 자나 제3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을 후기로 올린 경우, 해당 사업자나 제3 자가 이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므로 후기 작성에 관한 내용 을 이용 약관에 상세히 담아두는 동시 에, 게재되는 후기의 내용이 지속적으 로 관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5. 이용 약관 호주의 온라인 사업자의 경우 최소 한 다음 문서를 구비해 판매자 웹사이 트에 게시하실 것을 권합니다. a. Website terms of use (웹사이 트 이용 약관)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금지된 행위 가 무엇인지, 그리고 소비자의 웹사이 트 이용 및 게시글과 관련하여 판매자

의 법적 책임이 제한되는 내용을 담은 면책공고를 비롯해 웹사이트의 전반적 이용에 관련한 조항을 담고 있어야 합 니다. b. Privacy policy (개인정보 정책) 개인정보의 수집 및 기밀유지에 관 한 전반적인 사항을 포함하는 것으로, 브라우징 활동 내역이나 연락처 등 웹 사이트를 이용하는 구매자 및 방문자 의 정보가 어떻게 이용되고 보호되는 지에 관해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c. Terms and conditions (이용 약 관) 앞서 말한 웹사이트 이용 약관과 달 리, ‘물품 판매’에 관련된 이용 약관입 니다. 판매되는 물품, 판매 및 결제 방 식, 배송정보를 비롯해 판매자의 법적 책임을 제한하는 면책공고의 내용이 담기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매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상거래이지만, 판매자 측에게는 오프 라인 판매와는 또다른 다양한 책임이 추가로 부과되는데요, 이러한 복잡한 법적 책임이나 절차 등에 관해 법률 전 문가의 조언을 구함으로써 더 쉽고 매 끄럽게 온라인 사업을 구축하고 사업 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시기 바 랍니다.

이슬아 변호사(H & H Lawyers)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국경 봉쇄로 구인난 심각

NSW 의회가 지난달 지방의료 실 정에 대한 청문회를 가졌다. 코로 나 바이러스로 인해 의료진이 Covid-19 억제에 골몰하는 동안 지방병 원 의료가 심각해지고 있다. NSW 서부 지역 조그마한 지역 병원에서 10대 청소년이 간단한 편도선(tonsil)에 걸렸는데 적당한 치료를 못 받아 병이 커졌다. 지방병원 응급실 을 3번이나 방문했지만 의사와 간호 사가 없어 결국 사망했다. 응급실에 가도 의사 없이 원격의료로 처리하 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들이 간호사 의 보조가 없으면 해결할 길이 없다. 그뿐 아니라 지방의 한 병원에서 애 를 낳으러 갔지만 간호사가 없어 ‘커 피 봉사 여인’이 애를 받았다는 놀라 운 사실이 알려졌다. 선진국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리 종종 벌어진다. NSW 서부 농촌지 역 콘돌바인(Condolbine)에 있는 병원에는 심장마비 환자가 왔는데 간호사들이 바빠서 병원 요리사가 응급실의 입원수속을 했다고 한다. 호주의 도시 거주 의사는 10만명 당 442명이다. 지방 의사는 10만명 당 263명이다. 2015년 통계다. 근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의 료 인력이 전염병이 많은 도시에서 필요하게 되었다. 전문의 수는 인구 10만명 당 142명 까지 지방에 산재 했다가 근래는 22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지방의 응급실은 시드니 의사와 원격의료에 의해 ‘비디오’만 처다 보고 만다. 간호사라도 상주했으면 설명이라도 듣고 해결 하지만 간호 사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 방보다 도시에 집중하고 있다. 25년간 지방 병원 의사였던 아니 엘로 이아누지스(Dr. Aniello Iannuzzis)는 이런 사례는 얼마든지 있 다고 주의회 청문에서 말했다. 지방 병원에는 급한 환자에게 수혈할 피 도 충분하지 못할 뿐 아니라 항생제 도 없어 인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하 는 경우도 있다. 약국은 100Km 떨 어져 있다. 종전에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해

외에서 상당수 유입되어 부족한 인 원을 충당해 왔지만 국경봉쇄로 이 들의 보충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백신 접종 확대가 중요한 상황인 관 계로 상당수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이에 동원되고 있다. 시드니 백신 접 종센터에 2-3백명의 간호사들이 파 견되고 있다. 병원의 의료진 부족으로 의대생 은 물론 약대생, 간호학과 학생들도 동원되는 상황이다. 호주의료협회 도 코로나 방지에 너무 많은 의료인 력이 동원돼 병원들이 큰 지장이 있 다고 지적하고 정부에게 조속한 조 치를 요구했다. 구급대도 인원 부족은 마찬가지 다. 광역 시드니에 32개(서부 16개, 북부 13개, 시티 3개) 앰블랜스 지소 가 산재하고 있고 NSW 전역에 근 무하는 요원만 4,500명이다. 10년동안 시드니 인구가 크게 늘 었지만 앰블란스 인원이나 장소에 변화가 없다. 지난 월요일 시드니에 서 응급전화(000)를 2시간동안 건 사람이 4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대 략 추측하면 하루 5-6천명이 전화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직원수가 고정 돼 야근 근무와 오버타임이 빈번해 지면서 구급대원들의 건강 상태가 아주 악화되고 있다. 심장병 환자가 앰블란스를 부르면 10분 안에 도착 해야 하는데 30분씩 걸리는 것이 보 통이다. 호주의 인력 부족은 의료계만이

아니다. 기업도 약 29만명이 필요하 다고 한다. 관광지 요식업소는 요리 사가 부족해 난리다. 퇴직자들을 다 시 불러 고용하기도 한다. 서호주는 농사가 풍년으로 수송 인력이 필요 한데 지원자가 턱 없이 부족하다. 집값이 오르며 주택경기가 활성 화되고 있는데 건설 현장에서 일한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제조업과 소 매업도 약 30% 이상 인력이 부족하 다. 예상보다 빠르게 코로나 경제 불 황을 타개하고 회복 중인 호주는 일 자리 부족이 아닌 일할 사람 부족 문 제에 직면했다. 하루 빨리 국경봉쇄 가 풀려야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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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6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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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16화)

겸손한 사람이 되려면.. 어느 유대인 사회 속에 잘 알려진 인 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회당에서도 으 례 높은 자리에 앉도록 정해진 인물입 니다. 그런데 그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 는 모임에서 뒷자리에 앉겠다고 우겨 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그가 뒤에 앉아,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가 겸손하게 뒷 자리에 앉았다는 것을 인지하는지 눈여겨 볼 수 있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를 보다가 마침내 그의 할 아버지가 그에게 “네가 뒤에 앉아서 내가 저 앞에 당연히 앉아야 한다고 줄 곧 생각하는 것보다, 차라리 앞 자리에 앉아 내가 뒤자리에 앉아야 했는데라 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낫다”라고 말했 다고 합니다. 겸손을 가장한 자기 우월감에 대해 지적한 말입니다. 우리도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고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으면 섭섭한 마음을 갖게되고, 심지어는 자리를 박차고 싸우고 회의 장을 나갔다는 신문 기사를 종종 접하 기도 합니다. 진정 겸손한 사람을 찾아 보기도 어렵고 스스로 겸손하기도 여 간 힘들지 않습니다. 흔히 겸손할 수 없는 더 근본적인 이 유는 자신의 자존감의 부재로 인한 두 려움과 상대적인 열등감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 교와 교육에서 겸손을 가르칩니다.

바로의 명을 어긴 산파의 용기

1. 먼저 마음이 겸손하라 탈무드는 “네 정신 안에 겸손하라. 왜냐하면 마지막에 기필코 구더기가 당신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아버지 의 윤리4:4)”라고 말합니다. 랍비 즈비 에르만은 “많은 양의 배 움을 갖는 것보다 정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엘암 탈무드, Berakhot p 392)고 말하며, 먼저 마음으로부터 겸 손이 시작돼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왕과 신부의 결혼 행차가 한 길에서

무드의 교훈을 들어 본적이 없소이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랍비 요나이가 자신이 지나치게 자기 기준 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겸손하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고 합니다. (레위기.라바 9:3)

만났습니다. 당연히 신부의 마차가 왕 의 행차에 길을 양보해야 했습니다. 그 런데 오히려 당시 1세기의 아그립바왕 이 신부의 행렬에 길을 양보했습니다. 그러자 현자들이 그의 행동을 칭찬하 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왕이 “나는 매일 왕관을 쓰지만 신부는 그 날 극히 짧은 시간만 왕관을 쓸 기회가 있기 때문이 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왕에게 자 신을 우월한 생각보다 타인의 형편을 배려한 겸손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음 알려주고 있습니다.

2. 박해자가 되지 말라 바벨론 탈무드는 겸손에 대해 “사람

들로 하여금 박해자가 되기보다 오히 려 피해자가 되라”라고 가르칩니다. 이 것은 굳이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아니라 박해자가 되지 말라는 것이 겸손의 기초임을 강조한 말입니다. 이 말에대해 랍비 어빙 그린버그는 홀로 코스트를 상기 시키며 “결코 다시는 유 대인들이 나약해 보이는 것으로 인해 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을 박해 할 수 있는 마음을 제공해서는 안된다” 라고 강조 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강하 면 박해자라고 생각하는 등식을 곧잘 생각하지만, 강하면서도 박해자가 되 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합 니다. 그래서 “ 진정한 겸손의 테스트 는 당신의 부하에 대한 태도에 있다.”

(무명- 오르홋 차디킴 2장)고 현자들은 가르칩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학위나 스펙을 존중한 나머지 학벌이나 이력으로 사 람을 판단하곤 합니다. 내면의 인품과 품격보다 가시적 성과와 일로 평가하 는 기준은 겸손과 평화가 우선시되는 관계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랍비 요나이가 산책을 하 는데 학자로 보이는 귀품있는 인물을 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랍비 요나 이가 “저의 집에 손님으로 모시겠습니 다”하고 집으로 데려와 극진하게 음식 과 음료를 대접했습니다. 그리고 토라 와 탈무드, 미쉬나와 아가다와 같은 유 대적 지식에 대해서 묻자 그가 학문에 대해 무지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러자 랍비 요나이가 나를 따라 하시요 하며 “어느 개가 요나이의 빵을 먹게 됐군요”하고 조롱하며 말하자, 손님이 그를 쳐다보며 “당신도 그저 세상의 것 을 그대로 물려 받았군요. 내가 듣기 에,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암송할 때 모세의 법은 야곱의 자손들이 물려 준 것입니다 라고 외우지, 랍비 요나이의 유산이라고 암송하지 않습니다. 그리 고 나는 독설을 반복하고 두 사람이 평 화를 이루지 못하고 싸움만 한다는 탈

3. 하나님을 경외하라 토라는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것이 더 품격있는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게 하는 기초라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많 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 면 유황불이 타는 지옥에서 영원한 징 벌을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오히려 자유를 주기 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출애굽기 1장에 이집트의 산파들이 갓난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 이 있었을 때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애굽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 기들을 살린지라(1:17)”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 법이 있고 왕의 명령이 있었지만 비록 여성이고 산파 들이었지만 하나님을 더 경외해서 죽 이라는 명령을 따를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겐 정의를 위해서 불의 에 대항 할 수 있는 용기와 자유가 있었 던 것입니다. 성경은 “너는 귀 먹은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레위기19:14)” 또 세 머리 앞에서 일어나고 노인을 공경 하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너는 하 인을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가르칩니다. 상사와 법은 두려워하고 자기 지위를 이용해 부하

를 함부로 대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경외하 기 때문에 나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돌 보는 친절과 배려의 품격을 갖춘 겸손 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 고 있습니다. 또 한편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는 의미 이기도 합니 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겸손 하고 품격있는 정의를 좆아 사는 사람 이 되는 것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 을 발견하게 합니다. 여전히 어렵지만 적어도 문제의 힌트는 얻은 셈입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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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1년 6월 1일 화요일

정 치

2021년 6월 4일 금요일

이준석 돌풍이 태풍되면$ 윤석열·이재명 쓸려갈 수도 있다

“게임은 끝났다. 본선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더 큰 차이로 이길 거다. 대선 구도까지 바꿀 수 있는 에너지다. 세상이 바뀐 걸 정치인들만 모르고 있다.” 최근 만난 국민의힘 경북지역 유력 인사의 단언이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경선에서 불고 있는 ‘이준석 바람’이 수도권만이 아니라 보수 텃밭인 TK에서도 대세가 됐다는 얘기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예비경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 인사는 TK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을 체감했다고 한다. “본선에선 당원 투표 비중이 70%로 높아져 (이 후보가) 어렵다고 하는데,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지금은 누가 당원 표심을 통제할 수 없다. 당심이 민심을 따라 갈 수밖에 없다.” 이 인사는 이 후보에게도 승부는 끝났으니, 다른 후보들을 너무 몰지 말고 좀 더 큰 비전을 얘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물론 원내 경험이 없는 서른여섯 살 대표 탄생에 대한 당 일각의 우려는 여전하다. ‘0선’의 좌충우돌로 당이 분열돼 망할지도 모른다는 웅성거림과 걱정이 나오지만, 보수정당 사상 전인미답의 젊은 당대표에 대한 흥분도 꿈틀대고 있다. 이준석 대표 등장은 국민의힘 내부 혁신만이 아니라 내년 대선구도와 한국의 정치 지형 자체를 바꾸는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실제 이준석 이펙트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예단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정치판은 무수한 가능성과 리스크를 동시에 안은 역동적인 실험에 들어간 것만은 분명하다.

쫂쿦솒 헒얃헏 컮���… 험픎 켆샎퐎 훟솒 ��� 핯믾 ‘꼰대’ ‘태극기부대’ ‘아스팔트 우파’ 등으로 점철됐던 국민의힘 내부에서 30대 대표가 현실화한 데는 정권교체를 향한 보수 유권자들의 절박감이 반영돼 있다. 국민의힘 충청권의 한 중진 의원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지역 당원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놀랐다”며 “60대들도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중도층과 젊은 세대를 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나경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보다 이 후보가 더 유용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수 유권자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30대를 내세우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두 번의 선거 경험을 통해서 훈련된 측면도 없지 않다.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와 손잡았던 황교안 대표 체제 시절인 2020년 4·15 총선에서 참패한 반면, 올해 4·7 재·보궐선거에선 젊은 세대와 중도층의 합류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진보 진영

유권자들이 전략적 선택에 능숙했는데, 이젠 보수 수 유권자들도 4·7 재보선 결과를 보면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느낀 셈이다”고 말했다. 칾펓 켆샎퐎 MZ 켆샎 펾, 짊훊샇펢 팓좋 과거 진보 진영의 전략적 선택은 정치권을 지배하던 지역주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적 적 결합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충청과 손을 잡은 것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통령 등 영남 진보세력이 호남과 결합한 게 그런 형태였다. 반면 보수 측의 전략적 선택은 세대 연합이란 게 특징이다. 다. 이 후보는 부모 고향이 대구지만, 만, TK보다는 MZ 세대(1980~2000년 0년 출생) 정체성을 보여 주는 주자다. 요컨대 대 6070의 산업화 세대와 와 2030의 MZ 세대 간 결합인 셈이다. 지역주의보다 세대

변수가 더 중요해진 상황에 대응하는 보수의 절묘한 한 수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준석 후보가 MZ 세대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은 꼬리를 물고 있다. 이 후보가 주로 2030 남성들의 불만을 대변하면서 이 세대의 젠더 갈등을 이용한다는 혐의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 당대표 경선기간 이 후보의 인기가 치솟은 데 반해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이 큰 변화가 없는 것도 이준석 바람의 파괴력에 물음표를 남기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은 “젊은 세대들도 아직은 지켜보는 국면인데, 이 후보가 실제 대표가 되면 보수정당의 혁신이란 이슈가 젠더 논란을 압도할 수 있다”며 “당 지지율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화 세대와 MZ 세대의 연합은 더불어민주당엔 악몽이다. 이해찬 전 대표가 2018년 ‘민주당 20년 집권론’을 내세운 지 불과 2년여 만에 민주화 세대를 대변하는 민주당이 윗세대와 아랫세대 양쪽으로부터 포위되는 처지로 몰릴 수 있다. 민주당 인사들이 어느 때보다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초조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헣��� 훊���옪 슿핳 싢힎��� 켆샎, 쫂쿦퐎 힒쫂옪 묺 쿦 펔펂 하지만 2030세대와의 연합을 꿈꾸는 보수진영도 어쩌면 달콤한 몽상에 빠진 것일지 모른다. MZ 세대가 보수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토양과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세대 간 유기적 결합이 극히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민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바람은 디지털 세대가 새로운 정치 주체로 등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디지털 문화와 거리가 먼 보수층이 이들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준석 바람은 디지털 세대가 독자적인

이준석 바람, TK에서도 대세 젊은 당대표에 대한 흥분 꿈틀 정치지형을 바꾸는 태풍의 눈 진보는 영·호남 결합이었지만 6070 산업화+2030 MZ 세대 보수는 세대연합 절묘한 선택 디지털 세대가 정치 주체로 등장 보수가 감당할수 있느냐의 문제 얼굴마담역만 한다면 막간극 그쳐 이준석,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되면 당밖 인사에 대한 관심도 줄어 완전한 새 인물의 대선 될 수도

세력으로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신호로서 세대 연합이 아니라 오히려 기성 세대와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은 것은 SNS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젠더 문제를 포함해 정치인들이 회피하기 쉬운 여러 이슈에 대해 가감 없이 자기 생각을 피력하면서 갈등을 덮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많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 후보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구태의연한 화법 대신 여러 이슈에 대해 자기 언어를 갖고 대응하는 게 장점”이라며 “이 후보의 등장이 정치 스타일 자체를 바꿔 정치권 전체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정치 문법과 세대 교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극심한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Z 세대를 기존 보수나 진보의

잣대로 구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보수 정체성을 놓고 당내 갈등이 빚어질 소지가 다분한 것이다. 더군다나 산업화 세대가 순순히 MZ 세대에게 정치 주도권을 내놓을 리도 만무하다. 이 후보가 대표가 된 후 기성 세대와 적당히 타협하거나 얼굴마담 역할만 한다면 이준석 이펙트는 결국 일시적인 막간극에 그칠 수 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국민의힘 내부에 진정한 세대교체를 위한 세력이 형성돼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미지 변신을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퓲컫폂솒 잖뺳 짦많풚 쿦 펔삲… 샎컮 묺솒솒 퓮솧컿 ���힖 슽 이준석 이펙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내년 대선 구도에 미칠 영향이다. 30대 당 대표 등장은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윤 전 총장이 마냥 반가워할 일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이 30대 당대표 등장 이후 역동적인 쇄신으로 정국의 중심에 서게 되면 당 밖 인사에 대한 관심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 전 총장의 부상 자체가 야권에 대선 주자가 없고 국민의힘이 무력했던 상황과 무관치 않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인사는 “대선판이 윤 전 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간 양강 구도로 전개됐지만, 이준석 바람에 두 사람 모두 구시대적 인물로 쓸려갈 수 있다”며 “완전히 새로운 인물로 짜인 대선 구도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측은 이준석 이펙트가 ‘노무현 신화’에 버금가는 정치혁명을 몰고 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이는 MZ 세대가 1987년 이후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가 주도권 다툼을 벌였던 지난 30여 년의 한국 정치판 자체를 뒤집는다는 함의를 갖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를 감당할 역량을 갖고 있을까. 아직은 누구도 섣불리 답하기 어렵다. 송용창 논설위원

지난달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에서 이준 석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이 유승민계?$ “두 번의 집권·탄핵 거치며 계파 사실상 와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최 고 이슈로 떠오른 것은 계파 논쟁이 다. 이준석 후보와 당권을 겨루는 나 경원, 주호영 후보 측은 연일 이 후보 가 유승민계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공 정한 대선 경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나 후보는 31일에 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유승민 전 의원만 경선 열차에 태우는 것이 아닌 가 우려된다”며 “이번 당 대표는 특별 히 어떤 후보와도 친하지 않고 계파 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돼야 공정하 고 중립적인 대선 관리가 가능하다” 고 주장했다. 주 후보 측도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10년간 당 운영에 깊숙 이 관여해온 가짜 청년 이 후보, 그 배 후에서 계파와 줄서기를 조장한 유승 민계의 실체를 제대로 알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에서 계파 문제가 두드러진 것은 친이·친박계가 득세할 때였다. 이 30

지난달 30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왼쪽부터)·주호영·홍문표·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 다. 연합뉴스

후보 측이 계파 덕을 가장 많이 본 측이 뜬금없이 계파 문제를 꺼내 악의적 프 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반발하는 이유 다. 당내에선 이명박·박근혜 정부 등 두 번의 집권과 탄핵 사태를 거치면서 계 파가 사실상 와해됐다는 게 전반적 평 가다. 2020년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 이 수도권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고, 그간 유력 대선 주자가 나오지 않았던 것도 계파 정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 관계자는 “기존 계파가 무력해진 상 황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하는 과도기적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대선 주 자로 거론되면서 그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의원들이 유승민계로 분류되 는 상황이다. 이들은 그러나 과거 보스 의 의사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 는 계파와는 전혀 다르다고 손을 내젓 는다. 유 전 의원과 같은 한국개발연구

원(KDI) 출신이어서 유승민계로 꼽히 는 유경준 의원은 “비슷한 가치와 생각 을 가지고 있으니까 교류하는 것일 뿐 이다”며 “유승민계로 불리는 다른 의 원은 잘 알지도 못한다. 이 후보 배후에 유승민계가 있다는 것은 허구다”라고 반박했다. 유승민계라고 불리는 이들 도 그나마 소수에 불과해 당내 정치 지 형에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어렵다는 지 적이다. 다만 이 후보가 유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보니 당 대표가 되더라도 끊임 없는 공격 소재가 될 수 있다. 이 때문 에 유 전 의원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 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공정한 경쟁’ 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이 후보로 선 대선 경선 관리에서 유 전 의원에게 더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 래 공정한 룰 확보문제는 이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송용창 논설위원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1년 6월 4일 금요일

A17


A18

기 획

2021년 6월 4일 금요일

여론 속의 여론

2021년 6월 3일 목요일

23

파이어족 꿈꾸는 2030$ 30대 67%가 “자산 충분하다면 40대쯤 은퇴” <바짝 벌어 조기 은퇴>

혾믾 픎���  ‘짾푾몮 탄픎 멑 짾푾몮 탄삲’ 그렇다면 왜 조기은퇴를 하고 싶을까? 충분한 자산이 생기면 조기은퇴를 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은퇴하고 싶은 이유를 알아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등이 높은 응답을 받았다.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 이유는 ‘밥벌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 없이, 스스로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조기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배우고 싶은 것 배우기’를 꼽은 응답이 69%로 가장 많았고 세계여행(57%), 원하는 시간에 하고 싶은 노동하기(5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력이 뒷받침되는데도

원하는 자산이 생기면 40대·40대 이전 은퇴(중요순 3가지 선택)

쭎쿦핓 ������ 솧펞 뫎킺 핖삲 86% 조기은퇴를 하려면 뜨거운 마음이 있어야 하지만 차가운 현실에도 부딪히게 마련이다. 과연 사람들은 조기은퇴를 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까? 조기은퇴를 위해선 충분한 자산을 갖추어야 하고, 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수익 창출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71% 주식, 암호화폐, 금, 부동산 등 투자 활동

72%

16% 2%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어서

현재 직장에서 나의 미래를 찾을 수가 없어서

기타

블로그, 유튜브 등 인터넷 광고수입

13% 회사라는 조직과 맞지 않는다고 느껴서

회사에 다니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21%

4%

11% 기타

1% 셰어하우스, 에어비앤비 운영 등 공간대여

웹소설, SNS 만화작가 등 창작을 통한 부수입 창출

지금 하는 일이 나의 적성에 % 맞지 않아서

10

52%

회사에서 주는 일정한 수입에 만족해서

42%

지금 하는 일과 적성이 잘 맞아서 맞

29%

직장이 있어야 무시당하지 무시당하 않기 때문에

23%

임원까지 승진하고 싶기 때문에 나의 직장에서 직장

9%

기타

7%

●응답자 수 547명

직장에서의 불합리한 관행 때문에

부수입 창출 활동 안 하는 이유(중요순 3가지 선택)

부수입 창출 활동

원하는 자산이 생기면 40대·40대 이전 은퇴

91% 89% 86%

86% 86%

몇 살에 은퇴

72 세

65세

(전체)

(전체)

67% 41%

37%

45%

38%

58%

45%

57%

(전체)

(전체)

24%

37%

60%

직장 생활을 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해서

58%

부업이나 투자 활동을 하고 싶어도 야근 때문에 할 시간이 없어서

34%

직장 생활이나 가정 생활에 집중하고 싶어서

33%

회사에서 금지해서

17%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없어서

11%

66세

59 세 59 세 64세

80%

43%

71%

인간관계 등) 직무 외에도 전반적인 회사생활에 만족하기 때문에(복지, 때문에

정보가 없어서

월급 외 부수입 얼마나 관심

보통

경제력이 뒷받침, 40대·40대 이전 은퇴 안하는 이유

비정규 프리랜서 노동(크몽 등)

7% ●응답자 수 453명

게티이미지뱅크

배달 등 육체노동

●응답자 수 488명

16%

만족

22%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51% 44%

부수입 창출 활동은 무엇으로

53%

74%

불만족

직장 밖서 수익 창출하는 직장인 71%가 주식^가상화폐^부동산 투자

●응답자 수 487명

직장인 86% 부수입에 관심 있지만 2030 42%만이 부수입 창출 활동 정보^여력 없어 자산 더 못 늘려

쭎쿦핓 ������ 솧 팖 쁢 핂퓮쁢 조기은퇴를 희망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하지 못한다면, 부수입 창출 활동을 통해 소득을 늘리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왜 그렇지 않은 것일까? 부수입 창출 활동을 안 하는 임금근로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본 결과 ‘정보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직장 생활을 하기에도 에너지가 부족해서’(52%), ‘야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7%)가 뒤를 이었다. 반면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직장 생활에 쏟는 에너지와 시간이 역설적으로 직장 밖에서의 수익 창출 활동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는 것이다. 한편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하는 임금근로자가 주로 하는 부수입 창출 활동으로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부동산 등 투자활동이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고, 배달 등 육체노동(22%), 비정규 프리랜서 노동(21%), 블로그·유튜브 운영을 통한 인터넷 광고수익 창출(16%)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충분한 경제적 자산만

현 직장서 얼마나 만족

심적으로는 조기 은퇴 원하지만 ‘밥벌이’라는 현실적 조건 때문에 2030 희망 은퇴연령 59세로 응답

57%

혾믾 픎���, 잖픚 핖힎잚 킲헏핂힎팘팒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조기은퇴를 희망하고 있을까? 희망 은퇴 연령을 물어본 결과, 20대와 30대의 평균 은퇴 희망 연령은 모두 59세였고, 40대는 이보다 높은 64세였다. 청년층과 분리되는 50대, 60대의 경우 평균 은퇴 희망 연령은 각각 66세, 72세로 점점 늦어지는 양상이었다. 20대 중에서는 11%만이, 30대에서는 14%만이 40대 이전에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만을 놓고 보면 젊은층에서는 조기은퇴가 아직까지 보편적인 정서는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은퇴에 필요한 경제적 자산을 갖췄을 경우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지 물어본 결과는 달랐다. 20대의 58%, 그리고 30대의 67%가 자산이 충분하면 40대 혹은 그 전에 은퇴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경제적 자산을 충분히 갖췄더라도 조기은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20대와 30대의 평균 희망 은퇴 연령이 59세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아직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경제활동 초반기인 20대와 30대가 심적으로는 조기은퇴를 희망하나, 현실적 조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조기은퇴를 하지 못하고 60세까지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힏핳잚혿솒 빼픒쿦옫 혾믾 픎��� 픦 충분한 자산을 모으더라도 어떤 사람은 조기은퇴를 선택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이 조기은퇴 의향이 높을까? 임금근로자만 놓고 보면 현 직장의 만족도가 조기은퇴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연봉, 근무시간, 복지혜택 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을수록 조기은퇴하겠다는 응답이 높았고, 현 업무와 적성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조기은퇴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 상대적 박탈감이 큰 사람일수록 조기은퇴 의향이 높은 점도 눈에 띈다. 자신이 속한 조직 및 동료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 조직생활을 더 빨리 끝내고 싶어할 것이다. 주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박탈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이 번창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나는 사람일수록 ‘남들보다 빠르게 큰 돈을 모으고, 남은 여생을 남보다 더 편하게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53% 49% 43%

●김재현 한국리서치 여론 1본부 대리 ●최은정 한국리서치 여론 1본부 인턴연구원

49% 46% 55% 46% 44% 58% 49% 45%

생애주기, 개인의 성향에 대해 조사했다.

잡는다. 조기은퇴와 풍족한 은퇴 생활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꿈’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1%

대상으로 부수입 창출과 조기은퇴에 대한 인식과 행태 그리고 경제적 상황,

전반적 만족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지난달 7~10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연봉

여론’ 연구팀은 조기은퇴를 하고 싶은 직장인은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할

근무시간

Early)의 등장도 눈여겨볼 만한 사회적 현상 중 하나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갖추어진다면 조기은퇴를 하겠다는 의향이 높았다. 하지만 은퇴하기에 충분한 자산을 모으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직장에서의 수입 외에 부수입 창출 활동에 관심은 많지만, 정보 부족과 고된 직장생활이 발목을

복지혜택

자유를 찾고 은퇴를 일찍 하려는 파이어족(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전체 응답자의 86%는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87%가 부수입 창출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 부수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38%에 그쳤다. 부수입 창출 활동에 대한 관심에 비해서는 비교적 낮은 수치이다. 20대와 30대 임금근로자 중에서도 42%만이 부수입 창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해, 실제 관심에 비하면 낮았다.

불구하고 조기은퇴를 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회사에 다니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1%로 가장 많았고, 전반적인 회사생활에 만족해서(52%), 회사에서 주는 일정한 수입에 만족해서(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 업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사직서를 품고 회사를 다닌다고 한다. 최근 경제적

24%

18~29세30~39세40~49세50~59세60세이상

18~29세30~39세40~49세50~59세60세이상

18~29세30~39세40~49세50~59세60세이상

18~29세30~39세40~49세50~59세60세이상

●응답자 수 486명

●응답자 수 486명

●응답자 수 1000명

●응답자 수 1000명

직장에서 주는 월급에 만족하기 때문에

4%

기타

8%

●응답자 수 135명 30


뒤쫓기만 해선 승산이 없죠.” 17 배송 속도와 가격 경쟁 중심인 전자상 거래(e커머스) 시장에 포털 사이트, 모바 일 메신저 등 막대한 트래픽(접속량)을 가진 정보기술(IT) 플랫폼까지 뛰어들자 차별화 전략이 시급해진 상황을 한 e커머 스업체 직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가격 비 교 화면과 익일 배송이라는 획일화된 형 태로는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쇼핑 욕구를 자극할 새로운 방식을 찾던 다양한 군소 업체들이 ‘감성’에 주 목하게 된 배경이다. 인간의 공감 영역을 “네이버·쿠팡·카카오와 정면승부는 채우는 서비스로 연대감을 높이고 이를 힘듭니다. 자금력과 물류 인프라라는 통해 충성도를 갖게 하는 이른바 ‘휴먼 체급 자체가 다른데 똑같은 코스대로 터치(Human Touch)’ 전략이다. 상품 뒤쫓기만 해선 승산이 없죠.” 검색과 선택, 결제, 배송까지 24시간 안 배송 속도와 가격 경쟁 중심인 전자상 에 끝나는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더 머무 거래(e커머스) 시장에 포털 사이트, 모바 르고 싶게 만드는 감성적 만족감을 충 일 메신저 등 막대한 트래픽(접속량)을 족시키려는 시도다. 가진 정보기술(IT) 플랫폼까지 뛰어들자 차별화 전략이 시급해진 상황을 한 e커머 스업체 직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가격 비 교 화면과 익일 배송이라는 획일화된 형 태로는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쇼핑 욕구를 자극할 새로운 방식을 “백화점 납품 군소 상위업체들이 10% 품질” 찾던 다양한 ‘감성’에 주 목하게 된 배경이다. 인간의 공감 영역을 전자랜드가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채우는 서비스로 연대감을 높이고 이를 정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두 통해 충성도를 갖게 하는 이른바 ‘휴먼 차례 진행한 시험 판매에서 고객 반응이 터치(Human Touch)’ 전략이다. 상품 나쁘지 않다고 판단, 상호와는 어울리지 검색과 선택, 결제, 배송까지 24시간 안 않는 과일 상시 판매에중요하지만 뛰어들었다.더 머무 에 끝나는 편의성도 전자랜드는 직영몰을 종합온라인쇼 르고 싶게 만드는 감성적 만족감을 충 핑몰로 개편하기 위해 판매 제품 카테고 족시키려는 시도다. 리를 확장해왔는데, 지난해엔 과일에까

공감^연대감으로 고객 확보 전략

CJ온스타일 ‘실시간 쇼핑 피드’ 경제

2021년 4일 금요일 인사말 퇴근 때 “오늘6월 수고했어요”

상황에 맞춰 혜택 알림 메시지 전송

“폲쁦쭎��� 1핊” 샎슽 몮맫뫎읺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싼 가격과 빠 른 배송 경쟁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e커 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휴먼터치 리그 가 조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e커머스업계 “네이버^쿠팡 등과 사람 간 결속, 관계에 대한 욕구가 높아 배송속도^가격 정면승부 어렵다” 진 사회 분위기도 반영된 흐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공감^연대감으로 고객 확보 전략 최근 TV홈쇼핑에서 e커머스로 방향 CJ온스타일 ‘실시간 쇼핑 피드’방 을 튼 CJ온스타일은 개인화 서비스에 점을 고객과 대화하듯 메시지를 퇴근찍었다. 때 “오늘 수고했어요” 인사말 전달하는 공간 ‘실시간 쇼핑 피드’가 대표

핵심 타깃을 35~54세 여성으로 잡고 있는 CJ온 스타일은 취향 공감형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친 근하면서도 세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송 중기를 모델로 기용했다. CJ온스타일 제공

인테리어 중개 및 관련 상품 판매 서비 스인 오늘의집은 ‘랜선 집들이’ 콘셉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의집 플랫폼에는  코스피 3,224.23 (+2.36) 고객들이 서로 직접 꾸민 공간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며 연대감을 다지고 인테리어에 쓴 상품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비대면이 대 세인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끼리 직접 만 나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대면 거래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물건 거래뿐 아 게CJ온스타일의 목표다. 니라 동네 가게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기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핊졂킫 펔펂솒 핆���읺펂·삶몶많멚 뫃퓮 주민들 간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CJ온 인테리어 중개 및 관련 상품 판매 서비 스타일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스인 오늘의집은 ‘랜선 집들이’ 콘셉트로 것을 넘어 인간적인 연결을 느낄 수 있는 호응을 얻고 있다. 오늘의집 플랫폼에는 세심한 고객 관리가 휴먼터치 전략의 핵 고객들이 서로 직접 꾸민 공간을 찍은 심”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사진을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며 연대감을 다지고 인테리어에 쓴 상품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비대면이 대 세인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끼리 직접 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것 나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대면 거래로 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물건 거래뿐 아 는 새벽에 경매한 과일을 당일 배송하는 니라 동네 가게들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구조로 신선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기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며 시작은 머스크멜론, 블랙보스 수박, 애 주민들 간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CJ온 플수박 등 이색과일 10여 종이다. 전자랜 스타일 관계자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이터가연결을 쌓이면느낄 과일수 종류와 드는 것을 고객 넘어 인간적인 있는 판매량을 늘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세심한 고객 관리가 휴먼터치 전략의 핵 못지않은 마케 심”이라고최고급 밝혔다.품질을 강조하는 맹하경 기자 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2021년 6월 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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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만난 지 1일이네요”$ 감성 자극 ‘휴먼터치’ 마케팅 뜬다

상황에 맞춰 혜택 알림 메시지 전송

적 기능이다. 신규 가입 고객에겐 “오늘부 터 우리 1일이네요”, 저녁에 접속한 고객 에겐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등 인사 말과 함께 각 상황에 알맞는 혜택 알림 메 시지를 전달한다. 앱 내에서 이용자가 옮 겨 다니는 메뉴들로 동선을 분석해 관심 을 가질 만한 쿠폰 등을 제안하기도 한 다. 마치 나를 잘 아는 친근한 사람에게 상품을 소개받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는 핵심 타깃을 35~54세 여성으로 잡고 있는 CJ온 스타일은 취향 공감형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친 근하면서도 세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송 중기를 모델로 기용했다. CJ온스타일 제공

과일상 된 전자랜드, 첫 브랜드‘선한과일’출시 “폲쁦쭎��� 1핊” 샎슽 몮맫뫎읺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싼 가격과 빠 른 배송 경쟁에 매몰되지 않으려는 e커 지 손을 뻗쳤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슈 머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휴먼터치 리그 퍼마켓에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까지 가 조성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쟁하는 과일 시장에서 가전 유통업체 사람 간 결속, 관계에 대한 욕구가 높아 가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 내부적으 진 사회 분위기도 반영된 흐름이라는 게 로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시험 판매를 업계 분석이다. 통해 수요가 느는 것을 확인하고 정식 출 최근 TV홈쇼핑에서 e커머스로 방향 시를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일 을 튼결정했다. CJ온스타일은 개인화 서비스에 방 로 유의미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가전 점을 찍었다. 고객과 대화하듯 메시지를 업체가 파는 과일’이란 전달하는 공간 ‘실시간홍보 쇼핑효과와 피드’가함께 대표 직영몰 유입을 늘리는 차원에서 상시 판

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적 기능이다. 신규 가입 고객에겐 “오늘부 선한과일은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법 터 우리 1일이네요”, 저녁에 접속한 고객 인 서울청과 과일경매사가 선별한다. 에겐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요” 등 인사 백화점에도 납품되는 상위 10% 상품이 말과 함께 각 상황에 알맞는 혜택 알림 메 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청과는 과 시지를 전달한다. 앱 내에서 이용자가 옮 일경매사 25명이 속해 있고 연 매출액이 겨 다니는 메뉴들로 동선을 분석해 관심 8,000억 있다는 게 을 가질 원에 만한 달해 쿠폰 전문성이 등을 제안하기도 한 전자랜드의 설명이다. 다. 마치 나를 잘 아는 친근한 사람에게 전자랜드는 기존에 시스 상품을 소개받는 듯한보유한 느낌을물류 구현하는 템을 활용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이면

과일상 된 전자랜드, 첫 브랜드‘선한과일’출시

현대重, 서울대와 AI 산학협력 “백화점 납품 상위 10% 품질” 내년 개설 대학원 과정 학비 지원도 전자랜드가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현대중공업그룹이 함께 인 정식 출시했다고 2일서울대와 밝혔다. 지난해 두 공지능(AI) 기반 미래 핵심인재 육성에 차례 진행한 시험 판매에서 고객 반응이 나섰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 상호와는 어울리지 현대중공업그룹과 2일 서 않는 과일 상시 판매에서울대는 뛰어들었다. 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중공업 전자랜드는 직영몰을 종합온라인쇼 분야 AI 개편하기 응용기술위해 기반의 업 핑몰로 판매산학협력 제품 카테고 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리를 확장해왔는데, 지난해엔 과일에까

지 손을 뻗쳤다. 대형마트와 도매시장, 슈 매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업체까지 정기선 선한과일은 서울 가락시장의 도매법 퍼마켓에 전자상거래 (e커머스) 경영지원실장, 서울대 오세정 총장과 최 경쟁하는 과일 시장에서 가전 유통업체 인 서울청과 과일경매사가 선별한다. 해천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가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 내부적으 백화점에도 납품되는 상위 10% 상품이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오세정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 권오갑(오른쪽) 다. 80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청과는 과 로 고심을 거듭했다. 하지만 시험 판매를 서울대 총장이 2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 대는 차세대 선박 개발 및 스마트 야드 통해 수요가 느는 것을 확인하고 정식 출 일경매사 25명이 속해 있고 연 매출액이 야 AI 기술인재 육성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산학 연구과제를 8,000억 있다는제공 게 시를 결정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과일 을 체결하고원에 있다.달해 전문성이 현대중공업 수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로 유의미한 수익을 올리기보다는 ‘가전 전자랜드의 설명이다. 한다. 비롯해 서울대 공대 교수들과 기존에 보유한 물류공동 시스 업체가 파는 과일’이란 홍보 효과와 함께 를 전자랜드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정례화, 자율운항·친환경·고효 템을 활용해 중간 유통과정을 줄이면 직영몰 유입을 늘리는조선해양공학과 차원에서 상시 판 연구를

현대重, 서울대와 AI 산학협력 내년 개설 대학원 과정 학비 지원도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이 서울대와 함께 인 공지능(AI) 기반 미래 핵심인재 육성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대는 2일 서 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야 AI 응용기술 기반의 산학협력 업 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경영지원실장, 서울대 오세정 총장과 최 해천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서울 대는 차세대 선박 개발 및 스마트 야드 구축을 위한 전략적 산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해양공학과

권오갑(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중공업 분 야 AI 기술인재 육성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를 비롯해 서울대 공대 교수들과 공동 연구를 정례화, 자율운항·친환경·고효

율 선박 개발 등 중공업에 특화된 AI 기 반 응용기술 ‘AI+X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가 가능할 것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에 준공되는 으로 자신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 글로벌연구개발센터 내에 협업공간을 는 새벽에 경매한 과일을 당일 배송하는 마련해 대학원 과정도 개설한다. 2022 구조로 신선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년시작은 하반기머스크멜론, 개설 예정인블랙보스 ‘중공업 AI 과정’ 수박, 애 지원자에게는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지 플수박 등 이색과일 10여 종이다. 전자랜 원 시고객 가산점도 준다.쌓이면 과일 종류와 드는 데이터가 권오갑 회장은 “선제적인 AI 기술 개 판매량을 늘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발과 인재육성에 총력을 강조하는 기울이겠다”고 못지않은 최고급 품질을 마케 밝혔다. 김지섭기자 기자 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소라

율 선박 개발 등 중공업에 특화된 AI 기 반 응용기술 ‘AI+X 솔루션’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내년에 준공되는 글로벌연구개발센터 내에 협업공간을 마련해 대학원 과정도 개설한다. 2022 년 하반기 개설 예정인 ‘중공업 AI 과정’ 지원자에게는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지 원 시 가산점도 준다. 권오갑 회장은 “선제적인 AI 기술 개 발과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에서 현지 ‘VVIP’ 고객을 초청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선보였 다. 러시아 유명 발레단원들이 공연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러시아 간 LG 롤러블 TV

런드리고, 美‘세탁왕’기업인수 <비대면 세탁 서비스>

스타트업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한인동포 이봉철씨가 세운 업체 33억에 사들여 해외 진출 추진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러시아 간 LG국내 롤러블 TV LG전자가 러시아 모스크바 푸시킨미술관에서 현지 ‘VVIP’ 고객을 초청해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선보였 의식주컴퍼니가 미국에서 ‘세탁왕’으 다. 러시아 유명 발레단원들이 공연을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로 유명한 한인 동포가 세운 미국 세 탁기업을 인수해 해외 세탁 사업에 의식주컴퍼니의 비대면 세탁 서비스 앱 ‘런드 리고’ 화면. 의식주컴퍼니 제공 진출한다. 의식주컴퍼니는 2일 미국 뉴욕에 완료해 배송한다. 특히 이 업체는 스 위치한 세탁 장비 전문업체 에이플러 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세탁함 스 머시너리를 300만 달러(약 33억 잠금 장치를 개발해 세탁물 분실 위 <비대면 세탁 서비스>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이플러 험이없어1인 가구에인기가 높다. 스타트업 운영사 의식주컴퍼니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인수를 계기 스 머시너리는 미국에서 세탁왕으로 한인동포 이봉철씨가 세운 업체 통하는 한인동포 1세대인 이봉철 사 로 스마트 세탁 공장 사업을 확대해 장이 1998년에 에이플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즉 33억에 사들여세운 해외회사다. 진출 추진 러스 머시너리는 세계적 세탁장비 업 세탁장비까지 직접 개발해 기기 설계 체비대면 일본 YAC의 미주 총판을 비롯해 부터 서비스, 유통까지 관련 사업을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세탁기기를 직접 개발해 미국 전역 수직 계열화할 방침이다. 이미 이 업 운영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의 세탁소에 납품하고 일 체는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스마트 의식주컴퍼니가 미국에서설치하는 ‘세탁왕’으 세탁 공장을 건설 중이며, 상반기 중 을유명한 한다. 한인 동포가 세운 미국 세 로 경기 김포·파주·광명, 인천 송도 등으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한 의 의식주컴퍼니의 비대면 세탁 서비스 앱 ‘런드 탁기업을 인수해 해외 세탁 사업에 화면. 지역을 확장할 의식주컴퍼니 제공 로 ’서비스 계획이다. 식주컴퍼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고 진출한다. 또 이배송한다. 업체는 상반기 중업체는 국내 세탁 감염증(코로나19) 이후미국 이용자가 늘 완료해 의식주컴퍼니는 2일 뉴욕에 특히 이 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의류 자동출 어난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위치한 세탁 장비 전문업체 에이플러 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는 세탁함 고 시스템을 선보이고, 빠르면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런드리고는 스 머시너리를 300만 달러(약 33억 잠금 장치를 개발해 세탁물 분실연말 위 에 해외에서 스마트 세탁 공장 건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로 세탁을 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에이플러 험이없어1인 가구에인기가 높다. 등을 벌일 예정이다. 신청하고 집앞 수거함에 세탁물을 사업 스 머시너리는 미국에서 세탁왕으로 의식주컴퍼니는 이번 인수를 계기 넣어 놓으면, 다음 날 밤까지 세탁을 IT전문기자 통하는 한인동포 1세대인 이봉철 사 로 스마트 세탁 공장최연진 사업을 확대해

런드리고, 美‘세탁왕’기업인수

장이 1998년에 세운 회사다. 에이플 러스 머시너리는 세계적 세탁장비 업 체 일본 YAC의 미주 총판을 비롯해 세탁기기를 직접 개발해 미국 전역 의 세탁소에 납품하고 설치하는 일 을 한다.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한 의 식주컴퍼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이용자가 늘 어난 비대면 세탁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런드리고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앱)로 세탁을 신청하고 집 앞 수거함에 세탁물을 넣어 놓으면, 다음 날 밤까지 세탁을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즉 세탁장비까지 직접 개발해 기기 설계 부터 서비스, 유통까지 관련 사업을 수직 계열화할 방침이다. 이미 이 업 체는 서울 성수동에 두 번째 스마트 세탁 공장을 건설 중이며, 상반기 중 경기 김포·파주·광명, 인천 송도 등으 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이 업체는 상반기 중 국내 세탁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의류 자동출 고 시스템을 선보이고, 빠르면 연말 에 해외에서 스마트 세탁 공장 건설 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최연진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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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4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굼벵이 속도’ 호주 백신 접종 늦는 이유는? 5월 28일 기준, 1.3% 2차 접종 완료.. 세계 119위 ‘AZ 백신 혈전 위험성’ 가장 큰 이유

sociate Professor Hassan Vally)는 “호주는 지난 11개월동안 전력투구해 온 퀸슬랜드 대학과 국내 제약회사 씨 에스엘(CSL)이 함께한 코로나 19 백 신 개발이 가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 양성 반응을 일으켜 중단됐다. 3 월 유럽에서 25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 카 백신의 호주 수송을 막는 등 여러 악 재가 겹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가 50세 미만에게 화이자 접종을 권고하기로 한 결정은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의심을 키운 결과를 초래했다. 50대 이 상은 왜 50대 이하와 다른 백신을 맞으 며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의문

“1년 이상 국경봉쇄.. 서두를 필요 없어” 정부 지역사회 메시지 전달도 문제 50세 이상 AZ 부작용 ‘희귀성’ 설명 부족

빅토리아주가 네번째 코로나 록다 운(5월 28일 – 6월 3일)에 들어가기 전 날 호주는 백신 접종 4백만회분을 공급 했다. 해당 수치는 연방 정부가 지난 3 월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숫자다. 지난 1월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 은 “3월말까지 4백만명에 대한 1차 접 종이 실시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계획 이 수립돼 있다”고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의 백신 접종을 목표 로 하고 있다”고 큰 소리를 쳤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 3월말까 지 실제 접종자는 약 67만명으로 목표 치에 근접조차 못했다. 현재 4백만회 접종에는 2차 접종자들도 포함돼 있는

수치다. 연방 보건 당국의 통계에 기반 한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5월 28일 기준 인구의 15% 미만이 1차 예방 접 종을 받았으며 약 1.3%만이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연초 “호주의 코 로나 종식이 멀지 않았다”면서 “국제 적으로 비교해도 앞서있다”고 말했지 만 호주는 현재 백신 접종을 받은 비 율이 전국민의 2% 미만으로 세계에서 1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부진에 대해 연방정부는 “아 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희구 부작용 (혈전 후유증) 의심 사례 및 백신 배송 지연 등의 문제로 호주의 백신 접종 계 획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 자문을 변경했으며 화이자 백신 2천만 회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 혔다. 지난달 연구 조사기관인 리졸브 스트 라티직(Resolve Strategic)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질문에 응답한 성 인 중 15%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꺼려진다”고 답변했다. 14%는 “ 앞으로 몇 달 안에는 접종할 생각이 없 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이유는 AZ 백신의 혈전 부작용 위험성 때문이며 상당수는 “아직도 1년 이상 국경봉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한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가별 접종률 상위 순위

모리슨 총리는 이 같은 설문조사 결 과에 대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 점이 다.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국민들과 충 분히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보건프로그램 책임자인 스 티븐 듀켓 박사(Dr Stephen Duckett) 는 “정부의 백신 캠페인에도 문제가 있 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정부는 텔 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 백신 캠페인 광고에 4천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캠페 인 내용은 대부분 50세 이상의 사람들 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마저도 도 움이 되지 않는 무책임한 메시지들이 다수”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부 는 다양한 계층이 갖고 있는 우려 사항

최다백신 접종 국가 순위

을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 공하고 부작용 발생 위험이 얼마나 낮 은지 강조하는 등 보다 효율적이며 체 계적인 캠페인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부 대변인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우 려와는 달리 백신 공급이 증가하고 새 로운 연령층도 백신을 쉽게 접종할 수 있게되면서 빠르게 접종률이 상승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 맞춘 캠페 인을 진행 중이며 광고도 준비하고 있 다.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게된데 는 백신 공급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라 트로브대학의 역학학자(epidemiologist)인 하산 밸리 부교수 (As-

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헌트 보건부 장관이 “50세 이상은 가능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 다. 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올 해 말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해 더 큰 혼선을 빚기도 했다. 버넷연구소(Burnet Institute)의 역학자인 마이크 툴 교수(Professor Mike Toole)는 “백신의 문제는 단순 히 개개인의 문제 혹은 공급의 불확실 성 등의 이유로 탓을 돌리며 시간을 끌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멜번에서와 같 이 발병하자마자 온 도시와 나라 나아 가 국제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 말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culture

2021년 6월 4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팬데믹 이전에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아동의 모습 (사진출처_ 유엔 난민기구(UNHCR)

3. 정신 건강

World Refugee Day 세계 난민의 날 “나는 누구일까요? 저는 인종, 종 교, 국적과 같은 특정 사회집단의 구성 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 등의 이유로 박해를 받거나, 박해에 대한 공포로 인 하여 자국의 밖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 는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고, 그러 한 공포로 인하여 자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바로 ‘난민’ 입니다. ” 상기의 내용은 1951년에 채택된 난 민의 지위에 관한 국제 협약에서 규정 하고 있는 난민의 정의입니다. 유엔 난 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0년 6 월 기준으로 전쟁, 천재지변, 사상적 원 인으로 난민의 지위에 있는 사람은 약 2,600만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6 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기념하며, 난 민에 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1. 교육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아동들 의 교육 기회를 제한하였습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코비드 19 이전에도 학령기 난민 아동의 절반 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였는데,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아동들이 교육 기회를 놓 치게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왜 냐하면, 많은 난민 아동들이 온라인 학 습을 위한 장비나, 인터넷 등의 인프라 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또래 아동들 에 비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팬데믹 상황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우울과 불안, 불 확실성, 두려움 등 정신 건강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들에게 이런 상황은 더욱 심리적 인 압박으로 다가와 생계에 대한 위협, 삶의 터전을 떠난 상황에서의 알 수 없 는 미래와 정착에 대한 불안감, 차별 등이 그들을 심각한 절망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유엔 난민기구(UNHCR)의 정신 건강 담당 피터 벤티보그(Peter Ventevogel)에 따르면 “난민들로부 터 걸려오는 상담 전화가 늘고 있고, 난민들 가운데 이러한 절망감이 커지 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전 하고 있습니다.

2. 빈곤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불황을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국 가들이 높은 실업률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난민의 경우, 불안정한 지 위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 지 않은 가운데, 팬데믹에서 가장 큰 타 격을 입은 제조업, 소매업, 서비스업과 같은 직종의 임시 일자리를 가지고 있 어서 고용과 생계에 있어 더욱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2018년도 자료에 의하 면, 호주로 온지 18개월이 지난 인도주 의 입국자의 오직 17%만이 고용상태에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한 사회복지사의 시리아 난민 가정 방문 (사진출처_ 유엔 난민기구(UNHCR)/Seivan Msalim)

4. 성 기반 폭력 유엔 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적어도 27개국에서 성 기반 폭력 사례가 증가하였고, 이는 이동 제한과 빈곤의 심화, 경제적 부담 등 종합적인 상황의 영향 때문으로 보 고 있습니다. 봉쇄 조치(Lockdown) 와 이동 제한은 피해자들의 신고와 도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호주, 인도 코비드 19 지원을 위한 모금 캠페인 진행

탄자니아 난민캠프 공동 시장의 모습 (사진출처. 굿네이버스)

시드니 내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고 있는 목사님의 모습(사진출처_굿네이버스 호주)

움 요청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소녀 들을 대상으로 하는 할례나 조혼도 증 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사회적인 상황 이 어려워질수록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이웃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 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특 히, 난민은 가장 먼저 지원의 축소를 고려할 수 있는 대상으로, 우리가 지 속적인 관심을 두지 않으면 가장 쉽게 소외될 수 있는 이웃입니다. 이에 굿네 이버스 호주는 작년 봉쇄 기간(Lockdown) 동안 시드니 내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긴급 지원을 진행하였으며, 또한 올해 로힝야 난민을 포함하여 정 치적 상황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 상황 에 놓여 있는 미얀마 커뮤니티의 긴급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는 전 세계 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콩고 내전으로 인해 탄자니아 난민 캠프로 망명 와 기약 없이 오랜 시간 동안 난 민인 채로 살아가는 ‘장기화된 난민’의 경제적 자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 훈련 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또한 난 민과 현지 주민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공동 시장을 구축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에서는 로힝 야 난민 지원을 위해 콕스 바자르 난 민촌에서 아동친화 공간, 여성친화공 간 등 다양한 난민 지원 프로그램을 진 행하고 있습니다. 난민 촌 내의 아동친 화 공간에서 아이들은 보호받고 안전 하게 일과를 보낼 수 있으며, 퍼즐, 블 록, 춤, 노래 등 아동들을 위한 놀이뿐 만 아니라, 영어와 산수 같은 기본 교 육, 아동권리교육과 위생 교육까지 아 동들에게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균형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9살, 11살 두 아이를 둔 아빠 입니다. 아동친화공간이 생기면서 아 이들이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고, 교 육을 받을 수 있어서 안심할 수 있게 됐어요.” - Khrarul Amin/ 아동보호위원회 참여 부모 또한 여성친화공간에서는 아동과 마 찬가지로 난민촌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여성들을 보호하고, 종교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여 성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위한 어망 제작, 전통 자수 공예품 제작, 재봉기 술교육 등과 함께 작물 재배를 위한 씨 앗을 배포하기도 하였으며, 이 외에도 문화 교육과 심리적인 지원을 진행하 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로힝야 캠프 내 아동친화공간 모습 (사 진출처. 굿네이버스)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 하고 믿는다면, 우리는 모두 난민의 안 녕과 안위에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왜 냐하면, 기후변화와 급변하는 세계의 정세, 그리고 팬데믹 등 다양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우리도 난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하기 때 문입니다. 2021년 난민의 날을 맞아, 존재가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우리 주 변에 이웃으로 함께 살고 있는 난민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신다 면, 그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한호수교 60주년 기념 한국 문화관광 체험행사 ‘Korea Pop Up’이벤트 개최 - 6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시드니 Westfield Bondi Junction 쇼핑몰에서 -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호주가 코비드19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 가운데 있는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비드 19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도는 높은 인구 밀도와 열악한 보 건 시스템으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여전히 매일 수십만 명의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는 국민들에게 무료로 백 신을 지원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 이 작년부터 지속해온 코비드 19 상 황으로 인해 음식과 기본적인 위생 용품과 같은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들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을 겪 고 있다. 굿네이버스 인도는 코비드 19

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 2,112 가정을 대상으로 손 세정제 와 마스크 등의 위생 용품과 쌀과 밀가루, 기름 등을 포함한 식료품을 긴급 지원하고자 한다. 굿네이버스 인도 지부 리차드 지 부장은 “코비드19의 2차 유행은 1 차 유행보다 더욱 심각한 결과를 낳 고 있다. 부족한 위생 용품과 시기 적절한 의료 기회를 놓침으로 사람 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랑하는 사 람들을 잃고 있으며, 높은 실업률 에 기인한 다가올 굶주림으로 인해 슬픔 속에서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 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은 어느 때 보다 생존을 위한 도움이 절실한 시 점이다. 당신의 따뜻한 도움은 실제 로 인도의 한 가정과 아동을 살리게

될 것이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전 했다. 이에 굿네이버스 호주는 지역 주 민과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코 비드19 지원 캠페인’ (COVID19 CRISIS: INDIA) 을 시작했다. 본 캠페인으로 모금된 후원금 100%는 굿네이버스 인도의 긴급구호를 지 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후원은 하단의 캠페인 링크를 통 해 동참할 수 있다. https://goodneighbors.org.au/ covid-crisis-india/ 더불어, 인도 긴급 지원 모금을 위해 호주 출신 코미디언 4명이 재 능 나눔으로 굿네이버스 호주와 함 께 ‘코미디 포 코비드 릴리프(Comedy for Covid Relief)’ 행사를 진 행할 예정이다. ‘코미디 포 코비드 릴리프(Comedy for Covid Relief)’ 행사는 6 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에 Club Burwood RSL에서 진행된다. 입 장료는 $40이며, 모든 입장료 및 수 익금은 전액 인도의 긴급구호를 위 해 사용될 예정이다. 입장권 예약은 하단의 이벤트 페 이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https://goodneighbors.org.au/ comedy-4-covid/

한국관광공사 시드니지사(지 사장 이인숙)는 한호수교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6월 14일부 터 6월 20일까지 일주일간 Westfield Bondi Junction에서 한국 관광 홍보행사 ‘Korea Pop Up (코리아 팝 업)’ 이벤트를 개최한 다.

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한 국의 아름다 운 관광지를 소개하고, 한 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 는 다양한 이 벤트를 무료 로 진행할 예 정이다. Korea Pop Up 행사장 방 문객들은 제 주 한라산과 돌하르방, 부 산 감천마을, 한상차림 등 을 배경으로 한 대형 포토 존에서 마치 한국에 여행 온 듯 인스타 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다. 넷 플릭스 방영 인기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등장한 한복의상과 한 국의 전통혼례복이 전시되고, 한 복 자수의 아름다움과 드라마 명 장면을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즐길 수 있다. 한국의 유명 넌버벌 퍼

포먼스 ‘난타(Nanta)’ 버츄얼 공 연을 대형TV를 통해 상영, 한국 의 흥겨운 리듬을 체험해 보는 기 회도 제공한다. 그 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한복 향낭주머니 만 들기, Imagine your Korea 한국 관광지 컬러링 이벤트, 룰렛돌리 기 경품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주말 기간 특별행사로는 농심 제 품을 무료로 배포하는 Taste of Korea 이벤트(금·토 오전 10시부 터 오후 4시) 및 태권도 시범공연 (토·일 2시, 3시, 4시 각 15분간) 이 진행된다. 이인숙 시드니지사장은 “호주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어 시드 니 시민들에게 오랜만에 한국의 아름다운 관광지와 문화를 오프라 인을 통해 생생하게 선보일 수 있 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많은 한국 교민분들이 방문해서 마음껏 즐겨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Korea Pop Up 행사프로그램 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벤트브 라이트 (Eventbrite) 행사안내 페 이지(koreapopup.eventbrite. com.au)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 사전등록자 중 Korea Pop Up 행사장 방문자 선 착순 200명에게는 BTS 서울관광 지 포스터 또는 제주산 고급수제 비누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6월 4일 금요일

B23

아이탭·한호일보 어린이 기자단 다음 세대 클래식 연주자들을 위한 자리, 2021 드림콘서트 성료

지난 5월 29일(토) 노스 라이드에 위 치한 North Ryde School of Arts Community Center (201 Coxs Rd, North Ryde) 에는 다음세대 클래식 연 주자들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 의 발길이 넘쳤다. 이번 행사는 다음세대 클래식 연주 자들을 발굴을 목표로 호주한인극단 (AKTC - Australia Korean Theater Company) 의 임기호 대표가 기획 과 제작을 맡고 라이드 카운슬의 지원 과 가스펠 피아노(대표 고동식), 소마 음악학원, 하모니뮤직아카데미가 후 원을 했으며 많은 한인 단체들이 협찬 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어려운 상황속에 서 이루어진 행사이지만 다음세대 연주 자들의 연주를 듣기 위해 많은 관객들 이 모였고 모든 좌석이 매진이 되는 큰 성과를 얻었다. 첫 번째 순서는 아벨라 루(Abella Luo Yr6)의 피아노 연주인 ‘Sonata D major 1st movement by Haydn’ 를 선보였으며 두 번째 순서는 현주아 (Juah Hyun Yr7) 의 비올라 연주로 ‘Elegie by Viextombs’ 를 엄마인 유 미선 반주자와 함께 했다. 다음은 제이든 황(Jayden Hwang

Yr4) 의 피아노 연주인 ‘Carl Phillip Emmanuel Bach의 Allegro’ 가 연 주 되었으며 이어서 에블린 김(Evelyn Kim Yr7)이 플룻 연주인 ‘Andante pastoral et Scherzettino –P. Taffanel’ 를 반주자 레나 리(Rena Lee) 와 함께 했다. 다음은 김소린(Elishia Choi Yr7) 이 쇼팽의 피아노 연주곡 ‘Fantasie Impromptu’를 연주하고 아벨라(Abella Luo)가 다시 나와 첼로곡 ‘Vocalise – S. Rachmaninoff’를 연주했다. 이어서 이미래(Mirae Lee, Yr6)이 플룻 연주 ‘D’um matin de printemps – Boulanger’ 를 반주 미첼 리

(Michelle Lee) 와 함께 연주했다. 다음으로 에릭 최(Eric Choi, Yr10) 는 쇼팽의 피아노 연주곡 ‘Lento con gran rspression- Chopin’ 을 연주 하였고 개인 연주의 마지막으로 하루 키 무라마타 (Haruki Muramatsu, Yr6) 가 나와서 ‘Viola sonata op25 no1 4Th movement –Hindemith’ 와 ‘Galop by Vaughn Williams’ 를 반 주자 김나리(Nari Kim)와 함께 연주 했다. 끝으로 ‘소마 앙상블팀’이 나와서 영 화 ‘미션(1996)’의 주제가인 ‘Gabriel’s Oboe’ 와 영화 ‘여인의 향기(1992)’의 탱고장면에 나온 ‘Por Una Cabeza’

를 연주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연주자들의 연주가 끝나고 라이드 카 운슬의 부시장인 피터 김 의원과 호주 한인극단(AKTC) 의 대표 임기호 목사 가 연주자들을 격려하며 연주 증서와 장학금 전달과 가스펠 피아노(대표 고 동식)에서 후원한 상품권을 전달했다. 축사에서 피터 김 부시장은 연주된 가브리엘의 오보에의 스토리를 언급했 고 테크니션과 뮤지션의 차이점을 비 교하며 오늘 연주는 최고의 뮤지션들 의 연주임을 극찬했으며 이런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호주한인극단 (AKTC)과 임기호 대표 그리고 모든 스 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주한인극단(AKTC) 대표인 임기 호 목사는 매년 5월 정기적으로 다음세 대 클래식 콘서트인 Dream Concert in Sydney 를 진행할 예정이며 라이드 카운슬도 적극적으로 동참에 감사를 표 현했다. 호주한인극단(AKTC)은 6월 19일 (토) - 20일(일) 한국의 대표적인 국민 연극 <라이어> 공연을 준비중이며 12 월에 있을 제 9회 정기 공연인 뮤지컬 <You are Special> 의 오디션을 진행 중에 있다. ■ 2021 뮤지컬 <You are Special> 배우 모집

호주 최고의 한인 극단인 호주한 인극단(AKTC- Australia Korean Theater Company) 에서는 2021년 가장 감동적인 뮤지컬로 기억될 <You are Special> 의 배우를 모집한다. 현재 호주한인사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인 임하늘(그리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김명진(그리스, 옥탑방 고양 이 등), 임바다(사운드 오브 뮤직, 호주 ABC 방송국 드라마 등), 조은파(아가 씨와 건달들,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이 권철(김종욱 찾기, 옥탑방 고양이 등) 등의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 되 었으며 다른 역할들도 캐스팅 중이다. 2021 뮤지컬 <You are Special> 캐스팅 자격 및 문의 공연 예정일: 2021년 12월 초 대상: Yr7 이상 남·여 배우 및 신인 배우 특기: 노래는 기본이며 악기 연주나 댄스 중급이상 가능자 날짜: 영상 및 개별 오디션 1차 마감: 2021년 6월 16일(수) 0414 228 660 aktcaustralia@gmail.com www.facebook.com/aktcaustralia

드림콘서트 현장! / 이주예, 이주이 오늘은 2021년 드림 콘서트를 보러왔습니다

이주이기자 -인터뷰 임기호 대표 Q. 이 콘서트를 왜 만드셨나요? A. 많은 사람들이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됐습 니다 Q. 어떻게 이 학생들을 모으셨나요? A. 다양한 배경의 클래식을 좋아하는 친구들 가운데서 하이스 쿨에 음악 장학생으로 입학한 학생들 혹은 그 만한 실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했습니다. Q.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나요? A. Grade 8 정도의 실력 혹은 음악 장학생들은 오디션을 통해서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콘서트에 참여한 한 학생과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이주예 기자 - 인터뷰 현주아 학생 Q. 무대에 서면 기분이 어떤가요? A. 긴장도 되지만 무대가 끝나고 박수를 받으면 감동스러워 요. Q. 왜 비올라를 하고 싶었어요? A. 다양한 음역대의 연주가 가능해서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드림콘서트 후기 / 김예리나 니티 센 내려준 곳은 노스 라이드 커뮤 나를 가 택시 아빠 다. 이었 추운 오월 저녁 고 알려주셔서 청소년 클래식 콘서트가 있다 에서 이곳 가 엄마 전에 며칠 터였다. 다. 나는 클래식 음 의 무대여서 더욱 기대가 되었 생들 장학 음악 . 했다 고 싶다 오고 정말로 보고 싶었 하는 학생들이 공연을 하는 것이 악을 좋아했기 때문에 음악을 싶었다. 차가 막 고 들어서 진심으로 와 보고 있다 들도 아이 의 또래 내 다. 거기다 계단을 올라갔다. 엄마와 함께 빠른걸음으로 건물 나는 늦은 10분 에 때문 혔기 앉아있는 아 들렸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 이 울림 노의 피아 한 경쾌 들어가자마자 서 팸플릿을 읽어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 있었 입고 스를 드레 이는 파란 익숙한 얼굴을 무대 컬에 함께 참여한 아이였다. 보니까 1년 반 전에 알라딘 뮤지 것을 알 그 아이가 노래를 잘 부르는 나는 다. 막혔 기가 게 모르 에서 보니까 왠지 같았다. 멋진 화음으 도 하는 걸 몰랐기 때문인 것 까지 첼로 노와 피아 지만 고 있었 가 없어진 후 학생들 를 보냈다. 파란 드레스 소녀 박수 큰 은 관객 후 끝낸 곡을 로 은 나보다 1년 어린데 스타일대로 연주를 했다. 한명 은 차례 차례 나와서 자신의 악기를 다 한명은 피아노뿐만 아니라 온갖 어떤 또 , 쳤고 잘 다 나보 도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 했다. 배우고 있었다. 모두 개성있고 악기의 종류 올린, 첼로, 플루트, 비올라 등 바이 노, 피아 다. 멋졌 정말 콘서트는 했다. 그날의 음악 자들 모두 기대이상으로 훌륭 참가 , 었고 적이 인상 한게 가 다양 나중에 음악을 잘하고 싶다. 이 마음에 와 닿은 것 같다. 나도


B24

2021년 6월 4일 금요일

2021년 6월 3일 목요일

culture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21

서브 위에 랠리$ “권순우! 가자 메이저 3회전”

권순우가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 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권순 우는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고 2 회전에 올랐다. 파리=EPA 연합뉴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4^당 진시청)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 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3,436만7,215 유로^약 470억원) 본선에서 사상 첫 승리 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1월 화 상 기자간담회에서“아직도 배에‘임금 왕 (王)자가 있다”며 “지난해보다 더 몸이 좋은 것 같다”고 자신했던 그는 이번 대 회에서 체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첫 승을 거뒀다.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3 회전 진출도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다. 권순우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

프랑스오픈 앤더슨에 3-1 승리

서브 에이스는 8 vs 30 졌지만 랠리 길어질수록 상대 실수 연발 실책에서 34 vs 46 크게 이겨 2차전 상대 안드레아스 세피는 ATP에서 만나 승리한적 있는 세계 98위 이탈리아인 37세 노장 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 케빈 앤더슨(35^ 남아공)을 3-1(7-5 6-4 2-6 7-6<7-4>)로 꺾 고 2회전에 올랐다. 앤더슨은 비록 권순

우보다 11살 많고 현재 세계 랭킹 100위 에 밀려 있지만,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5위까지 올랐던 왕년의 스타다. 2017년 US오픈, 2018년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했고, 남자프로 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6번 우승한 만만찮은 상대였다. 실제 이날 경기 기록만 보면 앤더슨이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는 여건이 었다. 권순우가 경기 내내 거둔 서브에이 스는 8개였지만, 앤더슨은 노련함을 바 탕으로 서브에이스 30개를 때렸다. 반대 로 더블폴트는 9-3으로 권순우가 많았 고, 공격 성공횟수에선 앤더슨이 54-39로

앞섰다. 그럼에도 권순우에게 승리가 돌 아간 비결은 바로 체력이었다. 키 203㎝ 의 장신인 앤더슨은 권순우와 랠리가 길 어질수록 실수를 범했다. 권순우가 34차례, 앤더슨은 46차례의 실책을 범했다. 3시간 9분의 접전이 권순 우에겐 유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지난해 까지 권순우를 지도했던 임규태 tvN 해 설위원은 “앤더슨이 장신인 데다 나이도 있어 많이 움직일수록 지치는 속도가 빨 라 보였다”며 “상대는 서브로 승부했지 만, 권순우가 랠리를 많이 이어가면서 유 리하게 끌고 갔다”고 분석했다. 임 위원 은 “앤더슨이 4월 이후 대회를 쉰 점도 권

“올림픽이 주는 책임감 너무 커 방향성^전술에 맞는 모습 보여야 저도 팀도 원하는 모습 나올 것

9월 창단$ 새 연고지 대구 가능성

내 장점은 저돌적인 플레이 잘하는 걸 보여주도록 준비할 것”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권창훈이 2일 비대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밝혔다. 권창훈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 픽 축구대표팀의 와일드카드 후보(최대 3명의 24세 초과 선수)로도 거론된다. 2017년 1월 수원을 떠나 프랑스 프로축 구 리그1 디종으로 이적해 유럽 생활을 시작한 권창훈은 프라이부르크(독일) 를 거쳐 약 4년 4개월 만에 K리그로 복 귀했다. 수원삼성에서 올 시즌을 소화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를 계획하 고 있는 그가 다음달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 출전해 메달을 획득한다면 상무 입대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그동안 와일드카드 후보로 꾸준히 거 론돼 왔던 권창훈은 “(도쿄올림픽은)병 역문제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 었다. 그는 “올림픽이란 무대가 주는 책 임감이 크다”며 “기회가 돼 올림픽에 나 간다면 병역(혜택에 대한) 생각보다 하 나로 뭉쳐서 경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온 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와 한 조다. 이 중 온두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서 우리나라에 패배를 안 긴 팀이다. 당시 온두라스전 패배를 경

(32강) 진출에 도전한다. 권순우가 2회전 에서 만날 상대는 세계랭킹 98위 안드레 아스 세피(37^이탈리아)다. 권순우는 이날 소속사 리코스포츠에 이전시를 통해“1회전 승리로 클레이코트 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고 자신감이 생 겼다”며“(2회전 상대인)세피와는 연습경 기도 해봤고 작년 ATP 투어 웨스턴 앤 서 던 오픈 예선에서 만나 승리한 경험도 있 기 때문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할 생각” 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 세르비아)와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 도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형준 기자

가스공사, 전자랜드 인수

권창훈 “도쿄행 도전, 병역문제로 접근하면 안 돼”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권창훈(27^수원삼성)이 도쿄올 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 선발에 대 한 희망을 전하면서도, 올림픽을 병역 혜 택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지는 시선을 경 계했다. 권창훈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 두고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축 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2일 대 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비대면 인터뷰에서 “팀이 원하는 방향성과 전술 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 래야 자연스럽게 저도 팀도 원하는 모습 이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그는 벤투호의 월드컵 2차 예선 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 5일 투르크메 니스탄과 경기를 시작으로 스리랑카(9 일), 레바논(13일)과 차례로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한다. 권창훈은 자신의 장점을 ‘저돌적인 플레이’라고 꼽으면서 “내가 잘하는 걸 보여주도록 준비하겠 다”며 대표팀 내 2선 경쟁에 대한 각오를

순우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권순우는 1세트 게임스코어 5-5까지 앤더슨과 팽팽히 맞서다가 상대 서브 게 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 트에서는 상대 첫 서브 게임을 따내는 등 경기를 주도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4세트 들어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경기 막판 자신의 서브 때 과감히 네트로 달려들어 6-4를 만들었고, 마지막 한 포인트를 잘 지켜내면서 3시간 9분 접전 끝에 웃었다. 2회전 진출 상금 8만4,000유로(약 1억 1,000만원)을 확보한 권순우는 내친 김 에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3회전

대한축구협회 제공

험했던 권창훈은 “(복수하고 싶은)그런 마음이 들어야 정상”이라며 “너무 잘하 는 상황에서 패배해 아쉬움이 컸다”고 떠올렸다. K리그 무대 복귀에 대한 소감도 전했 다. 권창훈은 2013년부터 4년간 수원에 서 뛰며 정규리그 90경기 18골 7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109경기 22골 9도움을 올리며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수원을 선택하는 데는 많은 생각 과 고민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유럽에 있는 동안 돌아가면 꼭 수원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형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프로농구단 인천 전 자랜드 엘리펀츠를 인수한다. KBL(한국농구연맹)은 2일 이 같은 내 용을 발표하고 “앞으로 연고 지역을 정 할 예정이며 9월 중 정식 창단한다”고 밝 혔다.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부터 리 그에 합류해 2020-2021시즌까지 18시즌 동안 인천을 연고로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러나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2020-2021시즌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새 주인이 된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KBL은 9일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 고 한국가스공사의 전자랜드 농구단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또 9일 대구 인 터불고호텔에서 이정대 KBL 총재, 채희 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인 수 협약식을 개최한다. 채희봉 사장은 “이번 농구단 인수를 계기로 대중에게 한 발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국내 스포 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L은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프로스 포츠 산업 진흥 및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수립 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2021-2022시즌 우승을 목표로 앞으로 정해질 연고 지역

자치 단체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홈 경 기장 시설 개선, 전지 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가 전자랜드의 기존 연 고지 인천을 승계할지, 새 연고지를 정할 것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날 한국가스공사가 낸 자료에는 ‘대구 지역 사회 기여 및 한국 스포츠 산업 진 흥을 위해 프로농구단 인수 협약을 체 결하고자 한다’며 ‘스포츠를 통해 지역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혀 대구를 새 연고지로 삼을 가능성이 크 다. 인수 협약식 역시 한국가스공사 본 사가 있는 대구에서 진행된다. 프로농구 대구 연고 팀은 2010-2011시즌 대구 오 리온스가 마지막이었다. 오리온은 이후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변경했다. 전자랜드는 스타플레이어 없이도 특 유의 끈끈한 팀 컬러를 앞세워 ‘언더독 돌풍’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해 왔다. 창 단 첫해 4강 진출을 시작으로 챔피언결 정전 우승은 없지만 2018-2019시즌 챔 피언결정전 준우승 등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으로 프로농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KBL은 전자랜드 농구단의 새 주인 을 찾기 위한 작업을 2020-2021시즌 개 막 전부터 추진하기 시작했고, 올해 1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스포츠비즈니 스 그룹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성환희 기자 30


| HANHO KOREAN DAILY

이강진의 시골엽서

travel

2021년 6월 4일 금요일

B25

호주인들, ‘캐러밴 여행’ 즐기는 이유 약 1년 캐러밴으로 호주 일주를 떠나다(1)

도로에는 캐러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 많다.

인생의 느지막한 언저리에서 하루 하루 지내고 있다. 문득 지금의 고루 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다. 일 년 정도 호주 여행을 하기로 했 다. 여행은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 각을 제공한다고 어디선가 들은 이야 기도 나의 결정을 거들었다. 퇴직한 삶이다. 특별한 얽매임도 없다. 혼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이웃 에게 우연한 기회에 전했다.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우리 집에서 살겠다 는 사람을 소개받았다. 우리 동네에 집을 짓고 이사 올 사람이라고 한다. 계약서를 작성했다. 모든 일이 일사 천리로 진행되었다. 아니 떠밀리듯 모든 일이 결정되었다. 이미 엎질러 진 물이다. 좋으나 싫으나 앞으로 일 년 동안은 노숙자(?) 신세로 지낼 수밖에 없다. 집이 되어줄 작은 캐러밴도 샀다. 평 소에 가까이 지내는 지인들로부터 호 주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 는다. 한국 사람들은 객지에서 지낸 다는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이 대부 분이다. 그러나 호주 사람들은 좋은 결정을 했다며, 심지어는 부러운 눈 초리로 나를 보는 사람도 많다. 여행 을 자주 다니는 이웃은 캠핑장 예약 을 잊지 말라고 조언한다. 요즈음 캐 러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집을 비워야 한다. 집안 정리를 시 작한다. ‘정리(整理)’라는 단어에서 ‘리’는 다스림과 떠남을 뜻하는 한자 다. 정리한다는 것은 간직하고 있던 물건과 이별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 다.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미 니멀리스트(Minimalist)에 대한 다 큐멘터리가 생각난다.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간직하고 평소에 좋아 하던 물건까지 과감하게 버리는 사람 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끼던 물건 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을 대신해 심지 어는 물건을 버려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알았다. 간직하고 있던 물건을 과감하게 버 리기로 했다. 그동안 이사 다니면서 짐이 되었던 책을 정리한다. 다시 꺼 내 읽을 만한 책 20여 권만 간직하고 나머지 책들은 시드니에 사는 사람에 게 기증했다. 아끼던 책들이다. 아깝 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끼며 간 직하기만 했던 책이다. 다시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이다. 옷도 정리한다. 부엌살림, 가구도 정리한다. 생활하는데 얼마나 많은 것이 필요한가,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봉사단체에 많은 물건을 기증 했다. 그래도 여행을 끝내고 돌아와 서 정리하다 보면 버릴 것이 또 나올 것이다. 집을 비워주어야 할 5월이 다가온 다. 여행에 관해 묻는 지인들이 많 아지기 시작한다. 평소 같으면 자세 한 여행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 나 이번에는 계획 없이 떠날 생각이 다. 겨울에는 따뜻한 북쪽에서 지내 고, 여름에는 남쪽 지방에서 지내기 로 했다. 철새와 같은 떠돌이 삶이 여 행 계획의 전부다. 목적지는 캠핑장 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 서 수시로 결정할 생각이다. 첫 번째 목적지는 트위드 헤드 (Tweed Heads)로 정했다. 집에 서 대여섯 시간 걸리는 골드 코스트 (Gold Coast) 바로 아래에 있는 도 시다. 퀸즐랜드주(Queensland) 와 뉴사우스웨일스 주(New South Wales) 경계에 있기에 한 시간 간격

트위드 강(Tweed River)은 바다와 가까워 바다로 나가는 큰 배들도 정박해 있다.

앞으로 일 년동안 나의 집이 되어줄 자그마한 캐러밴

으로 두 번의 새해를 맞는 곳으로 알 려진 도시다. 퀸즐랜드와뉴사우스웨 일스는 표준 시간이 연말연시에는 한 시간 다르기 때문이다. 트위드 헤드를 택한 이유는 큰 도시 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지내며 캠 핑에 필요한 것을 최종 점검하면서 장 거리 여행에 대한 준비를 끝낼 생각이 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미처 생각하

지 못한 것이 있을 것이다. 떠나기 하루 전날이다. 캐러밴에 가 지고 갈 물건을 싣는다. 자동차도 마 지막으로 점검한다. 주유소에 가서 타이어 압력도 캐러밴을 끌 수 있도 록 조정한다. 정들었던 집도 마지막 으로 돌아보며 화초에 물도 준다. 막 상 떠나려니 소소하게 챙겨야 할 것 이 많다.

다음 날 아침 시원섭섭한 생각과 함 께 자동차에 오른다. 그동안 정들었 던 동네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들어 선다. 언젠가 들었던 노래 가사를 나 도 모르게 흥얼거린다, ‘on the road again…’. 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삶은 여행이라고 한다. 편안한 집을 떠나 도로 위에서 지내는 생소한 삶, 지금까지의 삶과 다를 것이다. 걱정 되면서도 기대되는 삶이다. 캐러밴을 끌고 가는 운전이다. 평소 보다 속도를 줄여 달린다. 앞으로 도 로 위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것이 다. 운전도 여행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운전을 즐기며 하기로 마음 먹는다.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풍경 을 마음에 담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도 로를 달린다. 요즈음은 내비게이션이 있어 편하 다. 오래전, 20여 년 전에 했던 호주 여행이 생각난다. 지도책을 잘못 보 아 헤매기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지 금은 그때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내비게이션이 도착할 시간까지 알려 주는 시대다. 중간에 휘발유도 넣고, 점심도 챙기면서 트위드 헤드 캠핑장 에 도착했다. 예정보다 늦은 시간이 다.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운전했기 때문이다. 캠핑장은 한산한 편이다. 큰 강 (Tweed River)이 바다와 만나는 곳 에 있는 캠핑장이다. 조금은 힘들게 캐러밴을 주차했다. 캐러밴을 후진으 로 정확한 장소에 주차하는 것이 아직 은 서툴다. 그러나 많이 하면 쉽게 주 차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여행 첫날밤을 캐러밴에서 호젓이 지내고 아침을 맞는다.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없다. 만나야 할 사람도 없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나만의 하루를 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쏟 아지는 맑은 날씨다. 멋진 하루를 선 물 받은 기분이다. 물가를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걷는 다. 바다 가까이 있는 강이라 썰물과 밀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강이다. 강 바닥이 보이는 물가에는 작은 물고기 가 떼를 지어 다니며 먹을 것을 찾고 있다. 카누를 타고 낚시를 즐기는 강 태공도 보인다. 강 건너편에 많은 배가 줄지어 정박 해 있다. 다른 강줄기에도 배들이 정 박해 있다. 바다와 가까운 강으로 둘 러싸인 경치 좋은 동네다. 한 폭의 그 림이다. 아름다운 경치를 따라 산책 로는 계속된다. 충분히 걸었다. 캠핑 장으로 되돌아갈 시간이다. 캠핑장에 돌아오니 큼지막한 캐러 밴에서 지내는 사람이 인사를 건넨 다. 오랫동안 호주 여행을 하고 있다 고 한다. 호주 많은 곳을 다녔으나, 아 직도 가야 할 곳이 많다며 몇 개월은 더 여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행 광 이라는 말은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캠핑장 에서 지내다 보면 몇 년씩 도로에서 지내는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다. 왜 고생을 사서하는 것일까. 많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여행은 타성에 젖은 일상에서 탈출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위 사람의 눈초리를 의 식하지 않고 지낼 수도 있다. 평소와 다른 풍경과 환경에서 나만의 자유로 운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며 긴 여행의 첫날 을 마감한다.

이강진 (자유기고가, 전 호주 연방 공무원) kanglee699@gmail.com

트위드 강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도시 트위드 헤드(Tweed Heads)


B26 16

2021년 6월 4일 금요일

라이프

LIFE

2021년 5월HANHO 29일 토요일 KOREAN DAILY |

초라한 음식? 게 산지 메릴랜드에선 ‘여수 게장’ 같은 대표 음식 이용재의

<5> 한미정상회담 메뉴 크랩케이크

●크랩케이크 집에서 만들려면 크랩케이크, 만들어 먹을 수 있을까. 지역의 상징적인 음식인 데다가 역사도 짧은 미국에서 나름 유서 깊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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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메뉴만 놓고 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고 치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궁금할 독자들을 위해 크랩케이크 레시피를 준비했다. 전문지 ‘푸드 앤 와인’의 2012년 6월호에 수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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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로, 조리법은 무척 간단하다.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양념은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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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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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통조림) 450g, 계란 1개, 풀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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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크래커 20개, 곱게 부순다 마요네즈 115g 디종 머스터드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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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터소스 1큰술 핫소스 ½작은술 식용유 60ml 썬 레몬, 곁들여 낼 것 ●조리법

1. 공기에 마요네즈, 계란, 머스터드,

우스터소스를 더해 거품기로 고르고 매끈하게 섞는다. 2. 중간 크기의 볼에 게살과 부순 크래커를 더해 골고루 섞은 뒤 1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 간) 오찬 겸 단독회담에서 크랩 케이크를 놓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조 바이든 대통령 트위터

마요네즈를 더해 잘 버무린다. 플라스틱랩으로 덮어 냉장고에 1시간 이상 둔다. 3. 2의 게살 반죽을 8등분해 둥글게 빚은 뒤 손바닥에 돌리고 다른 손으로 가볍게 눌러 두께 4छ 남짓한 패티를 만든다.

발라낸 게살을 뭉쳐 지지거나 튀겨 크로켓과 동그랑땡의 ‘중간’ 느낌

4. 3의 반죽을 한꺼번에 지질 수 있는 크기의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간

센불에 올려 달군다. 5. 기름이 반짝이며 흐르는 듯 보이면 3의

원주민 음식 등 기원은 설이 분분 1930년 요리책서 이름 굳어진 듯

반죽을 올려 노릇해지고 속까지 익도록, 각 면을 3분 정도 지진다.

게살 가공 산업화 이후에 대중화

6. 지진 크랩케이크를 접시에 담고 썬 레몬을 곁들여 낸다.

전남 여수의 게장이 유명하듯 미국 워싱턴 북부에 있는 메릴랜드주의 지역 특산물도 꽃게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베이 시즈닝(Old Bay Seasoning)을, 뉴 올리언즈를 중심으로 남부에서는 자타레인 (Zatarain’s)을 쓴다. 이 둘은 양념과 향신 료로 유명한 맥코믹의 소유로 대표적인 제 품일 뿐이니 주, 혹은 동네별로 좀 더 세분화 된 양념을 쓸 수도 있다. 그냥 쪄서 먹는다면 물에 식초를 타서 끓 이는 가운데 양념을 뿌린 게를 올려 익히면 끝이다. 한편 그보다 그나마 섬세한 조리로 ‘보일(boil)’이 있다. 단어가 말해주듯 갑각 류를 물에 넣고 삶는데, 양념과 더불어 옥수 수, 소시지, 조개 등 다른 재료를 함께 넣어 맛을 우려낸다. 쪘든 삶았든, 이렇게 준비한 갑각류는 두툼한 갱지를 깐 식탁에 냄비째 쏟아 놓고 포크, 나이프, 접시도 없이 그냥 먹 는다. 메릴랜드라면 딸려 나오는 작은 나무 망치로 게 다리를 두들겨 부숴 살을 발라 내 서는 졸여 수분을 날리고 지방만 남긴 정제 버터에 찍어 먹는다. 뉴올리언즈의 특산물인 가재라면 그조차도 필요 없이 그저 맨손으 로 먹는다. 예외가 있다면 보스턴을 중심으 로 한 뉴잉글랜드 지방일 텐데, 바닷가재는 크고 비싸므로 랍스터롤을 만들어 먹는다. 삶아 발라낸 바닷가살을 깍둑썬 셀러리와 버무려 핫도그빵에 얹어 만든다.

크랩케이크의 전성기는 게살 가공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1910년대 이후로 추정된 다. 게티이미지뱅크

���앷���핂���픦 믾풞 그렇다면 크랩케이크는 유서 깊은 음식일 까. 오찬 후 몇몇 매체에서 크랩케이크에 대 해 가볍게 다루는 가운데, 기원 관련 두 가지 설을 소개했다. 첫 번째는 크랩케이크가 아 메리카 원주민 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음식이 라는 설이며, 두 번째는 1930년 요리사 크로 스비 게이지(Crosby Gaige)가 ‘뉴욕 세계 박람회 요리책’에 수록하면서 ‘크랩케이크’ 라는 이름이 굳어졌다는 설이다. 특히 두 번 째의 크로스비 게이지의 이야기는 크랩케이 크의 정설처럼 통하고 있지만 사실은 아니 다. 주민이 운영하는 메릴랜드의 음식과 역 사 기록 사이트 ‘올드 라인 플레이트’가 밝히 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메리카 원주민이 크랩케이크

를 먹었다는 설의 출처는 제임스 미치너 (1907~1997)의 소설 ‘체서피크(Chesapeake)’이다. 미치너는 소설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이 게살에 콘밀(cornmeal, 굵게 빻 은 옥수수가루, 죽을 쑤어 먹거나 튀김옷으 로 쓴다)을 더해 뭉쳐서는 곰 기름에 지져 먹 었다고 쓴 바 있다. 기름이나 프라이팬을 쓴 기록은 163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렇다고 아메리카 원주민이 크랩케이크 같은 음식을 해먹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조 리의 난이도(높은 온도)나 조리에 쓰이는 기 름의 양을 감안해야 하며, 당시에는 식재료 를 한데 끓여 먹는 스튜가 대세였기 때문이 다. 마지막으로 크랩케이크가 속하는 프리 터는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서 18세기, 아 프리카의 전통 조리법으로 통하고 있었다.

둘째, 크랩케이크는 크로스비 게이지가 요 리책에 수록하기 이전에도 문서로 남아 있었 다. 이미 1891년과 1894년에 똑같이 크랩케 이크라 이름 붙인 음식의 레시피가 책에 실 린 바 있으며, 1901년의 요리책에도 묽은 반 죽에 게살을 더해 부치는 팬케이크 같은 요 리가 같은 명칭으로 소개된 바 있다. 심지어 1747년의 요리책에도 게 스튜와 크랩케이크 의 중간 단계 같은 요리가 소개되고 있는데, 따라서 크로스비 게이지의 80년조차도 결 코 짧다고 볼 수 없겠지만, 관점에 따라 크랩 케이크는 130년에서 270년의 세월을 품은 음식이다. 다만 모든 정황을 감안한다면 크 랩케이크의 전성기는 게살 가공의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1910년대 이후라고 보 아야 한다. 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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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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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일 화요일

2021년 6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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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하루 3g 덜 먹으면 고혈압 환자 절반 줄어든다 한국인은 짭짤한 맛을 유난히 즐긴 다. 그런데 짠맛을 내는 소금(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심장병·만성콩팥 병·뇌경색 등에 노출되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일일 섭취량을 1,150㎎(소금 2.9g) 줄이면 치 료가 필요한 고혈압 환자가 50% 감소 하고, 뇌졸중 사망자는 22%, 심장 질환 사망자는 16%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 다. 하루 1g만 줄여도 심혈관 질환이 크 게 감소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왔 다(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우리 국민 1인당 나트륨 일일 섭취량 은 2011년 4,831㎎으로 WHO 권고 수 준인 2,000㎎의 2.5배나 됐다. 이후 정 부가 나서 나트륨 섭취량 줄이기 캠페인 등을 벌이면서 2012년 4,583㎎, 2013년 4,027㎎, 2014년 3,890㎎으로 꾸준히 줄었다. 2019년에는 3,289㎎으로 줄어 최근 8년간 32%가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량 (2,000㎎ 이하, 소금으로는 하루 5g 이 하)만 섭취하는 한국인은 25.2%에 불과 하다. 아직 ‘나트륨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빦윶 뫊삲 컻���쁢 잚쪟 믊풞? 소금은 나트륨(40%)과 염화물(60%) 로 이루어져 있다. 음식에 맛을 더하거나 보존하기 위해 흔히 쓰인다. 나트륨은 몸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필수 무기질이다. 체내에서 삼투압 조절을 통 한 신체 평형을 유지해주고, 칼륨과 함

한국인들 WHO 일일 권고량 2.5배 1g만 줄여도 심혈관 질환 뚝 달고 짠 패스트푸드·야식 즐기는 30~40대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 더운 날 땀 흘린 후 수분 충분히 소금 많이 먹는 건 잘못된 행동

께 세포 내에서 신경 자극 전달에 중요 한 역할을 한다. 또한 근육에 신경 자극을 전달함으로 써 정상적인 근육 운동을 하도록 돕고, 펌프 작용으로 포도당과 아미노산 흡 수를 돕는다. 나트륨은 몸속 유익한 미 생물의 힘을 강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 관 벽에 붙은 노폐물을 빨아들여 배출 하는 청소부 역할도 한다. 그런데 나트륨을 너무 많이 먹으면 심 장에 무리가 가서 혈압이 올라간다. 나 트륨은 노르에피네프린 호르몬에 민감 하다. 이 호르몬은 아침에 몸을 깨우기 위해 혈압을 10㎜Hg 정도 올린다. 나 트륨은 이 호르몬 기능을 활성화해 혈 관 벽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린다. 게다 가 물과 잘 결합해 혈액량을 늘려 한 국인의 10대 사망 원인인 고혈압을 일 으킨다. 나트륨은 콩팥 기능도 망가뜨린다. 콩팥은 우리 몸에 과잉 섭취된 나트륨 을 체외로 배출한다. 나트륨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콩팥에 쌓여 콩팥의 여

소금 섭취를 하루 1g만 줄여도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과 기능을 저해한다. 과다 섭취한 나트 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면 콩팥 사용 혈액의 3분의 1이나 투입해야 하기 때문 이다. 나트륨을 소변으로 내보낼 때 칼 슘도 함께 배출되면서 골다공증 위험도 높아진다.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 과 교수(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절반만 줄 여도 수축기(최고) 혈압을 4∼6㎜Hg 떨 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그렇지 만 기름지고 달고 짠 음식과 패스트푸 드 및 야식을 많이 하는 30~40대 젊은

층은 여전히 하루 나트륨 권고량의 2배 정도를 섭취하면서 ‘젊은’ 고혈압 환자 마저 늘고 있다. 쌎 빦졂 콚믖쫂삲 줊 잖켢퍊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고염분 음식 을 적게 먹어야 한다. 국 한 그릇에 소금 이 1.4~3.5g 정도 들어 있기에 가급적 찌 개보다 국으로, 국보다 숭늉으로 먹는 게 좋다. 국그릇을 절반 크기로 줄이는 것도 좋다. 또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습 관은 버리고 건더기만 먹고 국물은 되도 록 손대지 않는다. 국과 찌개는 소금이

나 간장으로 간을 하기보다 멸치 양파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국 물로 만들면 좋다. 김치는 섭취량을 줄이거나 묵은 김치 보다는 겉절이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소금 간장 된장 고 추장 쌈장 등 양념류와 화학조미료 사 용을 줄여야 한다. 대신 식초 설탕 고춧 가루 후추 겨자 고추냉이 파 마늘 생강 등을 활용한다. 칼륨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기 에 바나나 감자 아보카도 키위 멜론 수 박 토마토 시금치 등 칼륨이 많은 신선 한 과일·채소를 하루 한 번이라도 챙겨 먹으면 좋다. 강이화 일산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콩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채소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외식 음식은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의지만 있다면 점심 도시락을 먹는 것도 좋다. 다만 편의점 도시락 하 나만 먹어도 WHO의 나트륨 일일 권장 량(2,000㎎ 이하, 소금으로는 하루 5g 이하)을 훨씬 초과할 수 있기에 되도록 집에서 도시락을 싸서 먹는 것이 좋다. 한편 날씨가 점점 더워져 땀을 많이 흘 리면 소금을 많이 먹는 사람이 있는데 잘못된 행동이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명 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피부에 소 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로 땀을 흘려도 소금을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고 오히 려 물을 많이 마시면 된다”고 했다.

퇴근 후 하루의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치맥을 자 주 즐기다가는 통풍으로 심각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통풍 발병에는 유전 요인과 술과 고 기를 과도하게 즐기는 식습관, 비만 등 환경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름에는 맥주 등 술을 많이 마시지만 더위로 탈수 증세가 겹치면서 혈중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 기 어렵다. 술은 요산 배출을 직접적으로 억제하 기에 혈중 요산을 높이는 주원인이다. 더 욱이 술과 함께 즐기는 기름진 안주 중 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이 많다. 맥

주와 치킨을 함께 즐기는 ‘치맥’이 통풍 의 가장 큰 적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상훈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땀 을 많이 흘리면서 탈수로 인해 혈중 요산 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다”며 “이런 상태에서 퓨린이 많은 맥주와 고기를 과 다 섭취하면 혈중 요산을 급격히 올려 통풍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통풍 환자는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다.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이 크고 세 포가 많아 몸에서의 기본 요산 생성이 높고, 콩팥에서 요산 재흡수를 억제하 는 여성호르몬이 없기 때문이다. 통풍은 관절염 발작이 재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여 러 질환과도 관련있다. 대한류마티스학 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 환자의 진 단 및 치료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 대사 질환이 동반될 때 가 많았다. 2005~2008년 3개 대학병원

에서 통풍으로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고혈압 36%, 당 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이 상지질혈증 4.4% 순으로 기저 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 중 절반은 고혈압과 대사 증후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이 동반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 4명 중 1명은 혈중 요 산 농도가 7㎎/dL 이상인 ‘고요산혈증’ 이다. 이처럼 합병증이 동반될 때가 많아 단순히 관절염 치료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합병증이 있는지 확인하고 함께 치료해 야 한다. 콩팥 질환과 고요산혈증은 서로 밀 접한 관련이 있다. 요산은 주로 콩팥에 서 배설되므로 고요산혈증은 콩팥으로 요산을 더 많이 배설해 콩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결석이 생겨 신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신부전이 있으면 고요산혈증

강낭콩 모양의 콩팥은 우리 몸에 2 개가 있다. 둘 다 합해도 300g 정도로 주먹 크기의 작은 장기다. 하지만 심장 에서 나오는 혈액의 20~25%, 하루 200 리터 혈액을 걸러주는 ‘생명의 필터’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손상으로 인한 콩팥 기능 감소가 3개월 이상 지속하 는 상태를 말한다. 콩팥 손상이 증상 없이 발생할 때가 많아 방치되면 만성 콩팥병이 될 수 있다. 2018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 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에서 만성콩 팥병 유병률은 2.4%(남자 3.7%, 여 자 1.7%)이며, 70세 이상 고령자에서 15.1%(남자 17.9%, 여자 13.3%)로 높 다.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를 받는 환

자는 2018년 22만여 명에서 2019년 25만여 명으로 만성질환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10.1%)을 보였다. 진료비 도 2018년 1조9,472억 원에서 2019년 2조1,019억 원으로 7.9% 늘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크고, 심혈관 질 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며, 투석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입원할 확 률도 3배나 높고, 만성콩팥병이 진행 될수록 심혈관계나 뇌혈관계 질환으 로 인한 사망률이 10~30배 높아진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 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 율은 39.9%로 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 64.1%보다 낮다. 만성콩팥병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 뇨병이고, 뒤를 이어 고혈압, 사구체신 염 순이다. 이 세 가지 원인이 전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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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4분의 3을 차지한다. 이 밖에 혈관 질환, 요로기형, 요로결석, 요로폐쇄,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만성콩팥병 이 생길 수 있다. 만성콩팥병 초기 단계에는 증상 이 거의 없어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저 하될 때까지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증 상으로는 오심, 구토, 식욕 감소, 피로 감, 쇠약감, 다리·발 부종, 숨참, 가려움 등이다. 당뇨병·고혈압·심혈관 질환이 있거

나, 콩팥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하거나, 비만이거나, 고령이라면 만성 콩팥병 고위험군이다. 고위험군에 해 당되면 정기적으로 혈액·소변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을 진단하려면 병·의원 에서 문진·진찰한 뒤 콩팥 기능을 살펴 보기 위한 혈액·소변·초음파검사 등을 받고, 필요하다면 콩팥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만성콩팥병은 신부전과 심혈관 질 환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 으로 투석이나 콩팥 이식이 필요할 수 도 있으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만성콩팥병 예방 관리 생활수칙 9가지를 권고하고 있 다. ①음식은 싱겁게 먹고, 만성콩팥병 이 있으면 단백질은 가급적 섭취를 줄 인다 ②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

국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기대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정에 서의 식품 안전도 중요해졌다. 우리 나라 식품안전 관리체계는 1995년 식품안전관리인증제도 ‘HACCP(해 썹)’ 도입으로 큰 전기를 맞았다. 해 썹은 식품의 원료 입고부터 제조·가 공·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 양한 위해 요소를 미리 분석하고 차 단하는 예방적 식품 안전 관리 시스 템이다. 식품 생산 과정에서의 핵심 위해 요소는 생물학적(대장균, 살모넬라 등), 화학적(잔류 농약, 곰팡이 독소, 납, 카드뮴 등), 물리적(금속, 유리, 플라스틱 조각 등) 요소가 있다. 해 썹은 이를 차단할 수 있도록 공정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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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겨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신부전 환자의 급성 통풍성 관절염 치료도 제한 을 받는다. 투여되는 항염제가 콩팥 기 능을 저해하므로 신부전 환자의 통풍 치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통풍에 걸리지 않으려면 술을 멀리해 야 한다. 알코올은 콩팥에서 요산이 배 설되는 것을 억제해 통풍을 일으키기 때 문이다. 또한 고요산혈증과 연관돼 나 타날 수 있는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으면 치료하는 것이 좋다. 통풍이 생겼을 때 약물 치료해도 관절 염이 자주 생기거나 혈중 요산이 잘 내려 가지 않으면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을 삼가야 한다. 염통·간 같은 내장, 육즙, 거위, 정어리, 고등어, 멸치, 효모, 베이컨 등에 퓨린이 많이 들어 있다. 흡연도 통 풍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관련 질환 이 있으면 금연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만성콩팥병 예방하려면 싱겁게 먹고 담배 끊어라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HACCP 마크 ‘보이지 않는 영웅’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치맥 즐기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 맞을라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제 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속에 과다하 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 질환이 다.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통풍(痛 風)이라는 이름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 반한다. 요산은 육류, 등 푸른 생선, 시금치 등 에 함유돼 있는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몸 안에서 대사되고 남은 일종의 찌꺼기 다. 몸속에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오 래 쌓이면 관절을 싸고 있는 활막 등을 콕콕 찔러 염증을 일으키고 관절이 벌겋 게 부으면서 심한 통증(통풍 발작)을 일 으킨다. 통풍 발작이 생기면 진통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고 통스럽다. 통풍은 엄지발가락에 많이 생기지만 발등 발목 무릎 팔꿈치에도 나타난다. 오래 방치하면 요산 결정체가 덩어리를 이뤄 피하조직에 쌓여 혹처럼 생긴 ‘통풍 결절’이 생기기도 한다.

식품안전관리 인증

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③고혈 압·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한다 ④칼륨 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한다 ⑤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⑥정 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 티닌 검사를 한다. ⑦콩팥 상태에 따 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한다. ⑧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적절한 운동을 한다. ⑨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한다. 만성콩팥병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상당히 예방할 수 있다. 조기 발견하 면 투석·이식이 필요 한 말기 신부전증으 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에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6년 비 가열 음료·어묵류·레토르트 식품 등 을 시작으로 배추 김치·즉석 조리 식 품 중 순대에 해썹을 의무 적용했다. 2014년부터는 과자·음료·빵류 및 환 자용 식품 등에도 어린이 기호 식품 이나 다소비 식품, 위해 우려가 큰 식 품을 중심으로 해썹 의무 적용을 단 계적으로 확대 추진했다. 2017년부 터는 시장 파급력이 큰 연 매출 100 억 원 이상 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의무 적용하고 있다. 지 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식 품 및 축산물 가공식품의 87.5%가 해썹 인증을 완료했다. 물론 아무리 철저한 제도라도 사 람이 운영하다 보면 안전사고 위험 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스 마트 해썹’ 제도를 도입해 수동으 로 기록·관리하던 주요 공정을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누락·위조되 지 않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해썹 인 증 업체를 매년 불시 현장 점검하고 중요 사항 위반 시 해썹을 취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으로 엄 격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에도 힘쓰 고 있다.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영웅들’ 이 이끌어 간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영 웅들이 활약하기에 우리 사회가 안 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식품 안전 과 식품 산업 안전을 이끌어 가는 보 이지 않는 영웅은 바로 해썹이다. 일 상 속 식품 안전 사고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해썹, 그 노력이 빛을 발하 려면 소비자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 하다. 식품 구매 시 해썹 인증 마크 를 확인하는 습관 이 우리 사회의 식 품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고지훈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인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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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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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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