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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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6호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2021- 22년 최저임금 2.5% 인상 결정 시급 $20.33, 주급 $772.80, 연간 약 4만불 7월부터 약 230만명 주당 $18.80 더 받아 FWC, 노총 3.5% - 고용주(ACCI) 1.1% 중간선 선택 작년처럼 일부 업종 2-4개월 인상 연기 노사관계 감독기관인 공정근로 청(Fair Work Commission: 이하 FWC)이 2021-22 회계년도의 법정 최 저임금(minimum wage)과 관련 직 종별 최저 임금(related award minimum wages)의 인상률을 2.5%로 결 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풀타임 근로자 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20.33(주급 $772.60, 연간 $40,175)이 된다. 현재 보다 주당 $18.80이 늘어나는 셈이다. 호주에서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약 230만명 이상이다.

2020-21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9.84, 주급 $753.80(연간 $39,197) 이었다. 지난해처럼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산업의 최저임금 인상은 2-4개월 늦게 적용된다. 항공, 관광, 피트니스 (fitness) 업종과 특정 소매업은 11월 1일부터로 인상 시기가 4개월 연기된 다. 또 다른 소매업 근로자들은 9월 1 일부터 2개월 연기된다. 2,5% 인상률은 예년 평균 3-3.5%보 다 낮은 것이며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 한 1.75%의 낮은 인상률에 대한 보상

소매점 점원, 창고 근로자를 대변하는 SDA 노조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7월 1일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책(catch up)이 감안되지 않았다. 이안 로스 FWC 위원장은 “현재 경

“부부 은퇴자금, 집 있으면 20만불이면 충분” 그라탄연구소 브렌던 코츠 노인연금 혜택자 추산 “재무부·연금업계 너무 높게 은퇴 소득 추정” “나는 몹시 두렵다. 충분한 연금 을 모으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80세 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 유미 리(56, Yumi Lee)가 ABC방송에 한 말이다. 10 년 안에 은퇴할 예정인 그는 수년간 해외에서 일했지만 호주에서 연금 은 1만 달러도 모으지 못했다. 이대 로라면 노후가 불안하다. ABC방송의 ‘2021년 전국여론조 사’(Australian Talks National Survey 2021)’에 따르면 호주인 10 명 중 6명은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 을지’ 여부를 개인적인 문젯거리로 여겼다. 10명 중 9명, 즉 호주인 대 다수는 편안한 은퇴를 호주인들의 일반적인 문제로 생각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를 더 걱정 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적으로, 여 성의 자산이 남성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방 재무부가 작성한 ‘은퇴 소 득 리뷰(Retirement Income Review)’는 호주인 대부분이 실제로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했다. 기본적으로 재무부는 은퇴 전 세후 소득의 65~70%를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호주퇴직연금펀드협회(ASFA)는 적당한 생활방식을 영위한다고 가 정하면, 은퇴자 대부분이 노인연금 (age pension)으로 충분하다고 말 한다. ASFA는 개인 또는 부부의 기 초생활에 필요한 저축액 또는 연금 잔액을 7만 달러로 추산한다. 노인 연금 일부를 받는다면, 편안한 은퇴 를 위해서 부부는 64만 달러, 독신 자는 54만 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투데이 한호일보

‘안락하게 은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가 많다, 어느 정도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문 제가 없다는 성별 반응 설문조사

AMP가 추산한 중간 수준의 은퇴생활에 필요한 주별, 연간 자금

하지만 마이클 스미스 RMIT대 부교수는 퇴직연금 기업들이 은퇴 기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퍼뜨 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ABC와 대담에서 그는 “퇴직연금 제도는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돈을 붓게 만든다. 그들은 항상 당신에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할 테 고, 물론, 그것은 불안감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정치는 집을 소유하고 65세에 은

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즉, 개 인적 사정으로 임대로 주거를 해결 했거나, 일찍 은퇴한다면 재정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라탄연구소의 브렌던 코츠는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 정치가 너무 높고, 노인연금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더 적게 저축해 도 편안히 은퇴할 수 있다는 데 동 의한다. 코츠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커 플은 20만 달러, 싱글은 15만 달러 로 충분하다. 만약 자기 집이 없다 면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 고 말했다. 스미스 부교수는 “베이비부머 (Baby-boomers) 세대가 편안히 은퇴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향후에 는 부모의 유산과 높은 연봉의 직장 이 안락한 은퇴를 좌우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사회] 호주 성폭력 피해자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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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로보뎃 막대한 국고손실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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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인복지회에 30만불 기부한 이용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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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거품순위 호주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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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기약없는 호주 국경봉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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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 바이런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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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태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다. 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양호한

반면 중소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특 히 소매, 요식업이 빈번한 록다운에 노

출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근로자 임금 인상은 약 23만개의 소규모 및 가족소 유 영세 사업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노총(ACTU)은 3.5%(주당 $26) 의 인상률을 요구한 반면 고용주들을 대변하는 호주상공회의소(ACCI)는 1.1%(주당 $8.29)를 요구했다. ACCI 는 임금 인상으로인한 추가 비용 부담 을 36억 달러로 추산했다. 미래 근로센터(Centre for Future Work)의 짐 스탠포드(Jim Stanford) 소장은 “2.5% 인상은 팬데믹 이전의 평년 수준 3-3.5%보다 크게 못 미쳤 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경영대학원 존 부캐난 교 수(Professor John Buchanan)는 “2.5% 인상 결정은 예상된 수준이다. 고용주가 부담하는 근로자들의 퇴직연 금 납부(super contributions) 0.5% 인상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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