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6호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2021- 22년 최저임금 2.5% 인상 결정 시급 $20.33, 주급 $772.80, 연간 약 4만불 7월부터 약 230만명 주당 $18.80 더 받아 FWC, 노총 3.5% - 고용주(ACCI) 1.1% 중간선 선택 작년처럼 일부 업종 2-4개월 인상 연기 노사관계 감독기관인 공정근로 청(Fair Work Commission: 이하 FWC)이 2021-22 회계년도의 법정 최 저임금(minimum wage)과 관련 직 종별 최저 임금(related award minimum wages)의 인상률을 2.5%로 결 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7월부터 풀타임 근로자 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20.33(주급 $772.60, 연간 $40,175)이 된다. 현재 보다 주당 $18.80이 늘어나는 셈이다. 호주에서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약 230만명 이상이다.
2020-21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9.84, 주급 $753.80(연간 $39,197) 이었다. 지난해처럼 코로나 사태로 영향을 받은 산업의 최저임금 인상은 2-4개월 늦게 적용된다. 항공, 관광, 피트니스 (fitness) 업종과 특정 소매업은 11월 1일부터로 인상 시기가 4개월 연기된 다. 또 다른 소매업 근로자들은 9월 1 일부터 2개월 연기된다. 2,5% 인상률은 예년 평균 3-3.5%보 다 낮은 것이며 작년 코로나 사태로 인 한 1.75%의 낮은 인상률에 대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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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점 점원, 창고 근로자를 대변하는 SDA 노조원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7월 1일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책(catch up)이 감안되지 않았다. 이안 로스 FWC 위원장은 “현재 경
“부부 은퇴자금, 집 있으면 20만불이면 충분” 그라탄연구소 브렌던 코츠 노인연금 혜택자 추산 “재무부·연금업계 너무 높게 은퇴 소득 추정” “나는 몹시 두렵다. 충분한 연금 을 모으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80세 까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아시아계 여성 유미 리(56, Yumi Lee)가 ABC방송에 한 말이다. 10 년 안에 은퇴할 예정인 그는 수년간 해외에서 일했지만 호주에서 연금 은 1만 달러도 모으지 못했다. 이대 로라면 노후가 불안하다. ABC방송의 ‘2021년 전국여론조 사’(Australian Talks National Survey 2021)’에 따르면 호주인 10 명 중 6명은 ‘편안하게 은퇴할 수 있 을지’ 여부를 개인적인 문젯거리로 여겼다. 10명 중 9명, 즉 호주인 대 다수는 편안한 은퇴를 호주인들의 일반적인 문제로 생각했다. 여성은 남성보다 노후를 더 걱정 할 가능성이 높다. 평균적으로, 여 성의 자산이 남성보다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방 재무부가 작성한 ‘은퇴 소 득 리뷰(Retirement Income Review)’는 호주인 대부분이 실제로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했다. 기본적으로 재무부는 은퇴 전 세후 소득의 65~70%를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호주퇴직연금펀드협회(ASFA)는 적당한 생활방식을 영위한다고 가 정하면, 은퇴자 대부분이 노인연금 (age pension)으로 충분하다고 말 한다. ASFA는 개인 또는 부부의 기 초생활에 필요한 저축액 또는 연금 잔액을 7만 달러로 추산한다. 노인 연금 일부를 받는다면, 편안한 은퇴 를 위해서 부부는 64만 달러, 독신 자는 54만 5000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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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하게 은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제가 많다, 어느 정도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문 제가 없다는 성별 반응 설문조사
AMP가 추산한 중간 수준의 은퇴생활에 필요한 주별, 연간 자금
하지만 마이클 스미스 RMIT대 부교수는 퇴직연금 기업들이 은퇴 기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퍼뜨 리고 있다고 비판한다. ABC와 대담에서 그는 “퇴직연금 제도는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돈을 붓게 만든다. 그들은 항상 당신에게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할 테 고, 물론, 그것은 불안감을 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정치는 집을 소유하고 65세에 은
퇴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즉, 개 인적 사정으로 임대로 주거를 해결 했거나, 일찍 은퇴한다면 재정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라탄연구소의 브렌던 코츠는 재무부와 연금업계의 은퇴소득 추 정치가 너무 높고, 노인연금 일부를 받을 자격이 있다면 더 적게 저축해 도 편안히 은퇴할 수 있다는 데 동 의한다. 코츠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커 플은 20만 달러, 싱글은 15만 달러 로 충분하다. 만약 자기 집이 없다 면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 고 말했다. 스미스 부교수는 “베이비부머 (Baby-boomers) 세대가 편안히 은퇴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향후에 는 부모의 유산과 높은 연봉의 직장 이 안락한 은퇴를 좌우하게 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사회] 호주 성폭력 피해자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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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로보뎃 막대한 국고손실 초래
4면
[인터뷰] 한인복지회에 30만불 기부한 이용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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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거품순위 호주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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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기약없는 호주 국경봉쇄 해제
21면
[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 바이런베이
22면
제 상태가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다. 대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양호한
반면 중소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특 히 소매, 요식업이 빈번한 록다운에 노
출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근로자 임금 인상은 약 23만개의 소규모 및 가족소 유 영세 사업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노총(ACTU)은 3.5%(주당 $26) 의 인상률을 요구한 반면 고용주들을 대변하는 호주상공회의소(ACCI)는 1.1%(주당 $8.29)를 요구했다. ACCI 는 임금 인상으로인한 추가 비용 부담 을 36억 달러로 추산했다. 미래 근로센터(Centre for Future Work)의 짐 스탠포드(Jim Stanford) 소장은 “2.5% 인상은 팬데믹 이전의 평년 수준 3-3.5%보다 크게 못 미쳤 다”고 지적했다. 시드니 경영대학원 존 부캐난 교 수(Professor John Buchanan)는 “2.5% 인상 결정은 예상된 수준이다. 고용주가 부담하는 근로자들의 퇴직연 금 납부(super contributions) 0.5% 인상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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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사 회 )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통계로 본 호주 성폭행 피해】
2019년 피해자 약 2만7천명.. 5년간 30% 급증 성폭행 피해자는 2019년 2만6,892명으로 2014년 2
인구 10만명 당 106명 비율, 여성이 남성의 5배 만741명에서 5년동안 30%(6,151명) 급증했다. 인구 44%가 15세 미만, 남성 36% 10세 미만 증가율을 감안한 성폭행피해율(sexual assault vic73%만 1년 안에 경찰 신고.. 다른 범죄 93% 여성 6%, 남성 16% 20년 후 신고 33% 가족(FDV) 관련 가해자 10세 미만 남성 피해자 60% 20년 지나 고발 2019년 경찰에 기록된 성폭행(sexual assault) 피 해자가 2만6,892명이고 이중 약 4분의 3인 73%(1만 9,606명)는 피해 발생 1년 안에 경찰에 신고를 한 것으 로 밝혀졌다. 다른 형태의 폭행은 최소 93%가 1년 안 에 경찰에 신고됐다. 15일 통계국(ABS)이 발표한 연례 ‘신고된 범죄 - 피 해(Recorded Crime – Victims) 보고서’ 관련 통계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의 44%가 1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timisation rate)은 인구 10만명 당 88명에서 106명 으로 늘었다. 피해 발생 1년 안에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는 2014년 1만5,955명에서 2019년 1만9,606명으로 연간 23% 늘 었다. 반면 1년 안에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가 4,759 명에서 7,263명으로 53%나 증가했다. 2019년 피해자 중 여성이 2만2,337명으로 남성 4,378명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성별 비율은 20142019년 사이 변동이 없었다. ▲ 피해 발생 1년 안에 신고 비율 여성 피해자의 75%(16,653명), 남성 피해자의 64%(2,807명) ▲ 피해 발생 20년 후 신고 비율 여성 피해자의 6%(1,307명), 남성 피해자의 16%(713명)
범죄 유형별 1년 안에 신고 비율에서 성폭행 범죄가 가장 낮다
2019년 성폭행 피해자의 44%가 15세 미만이었다. 10-14세가 24%(6,485명)를 차지했다.
▲ 여성: 15-19세 피해자 23%(5,196 명), 10-14세 피해자 23%(5,188명) ▲ 남성: 10세 미만 피해자 36%(1,591 명) 2019년 여성 1,307명과 남성 713명 의 피해자들이 사건 발생 20년 후 피해 를 신고했다. 남성 713명 중 49%는 10 세 미만에 피해를 당했고 40%는 10-14 세 사이 피해를 당했다. 여성 1,307명 중 55%가 10세 미만에 피해를 당했다.
피해자-가해자 관계 2019년 경찰에 신고된 모든 성폭행 피해자의 3분의 1(33%, 8,985명)은
가해자가 가족 관련 폭행(family and domestic violence, FDV-related)이 었다. 2014년 FDV 관련 성폭행 피해 자의 34%가 경찰에 1년 후 신고했다. 2019년 이 비율은 40%였다. FDV 관련 성폭행의 7,683명 여성 피 해자 중 9%는 20년 후 경찰에 신고했 다. 10세 미만 피해자의 28%(2,125명) 가 이에 해당됐다. FDV 관련 성폭행의 1,258명 남성 피 해자 중 14%(180명)가 20년 후 경찰 에 신고했다. 10세 미만 피해자의 절반 이상인 60%(760명)가 20년 후 신고를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AZ백신 부작용 ‘희귀혈전증’.. 원인과 치료법은?
백신 항체가 혈소판 활성화해 혈전 생성 두통, 복통, 호흡곤란 등 증세 수반 기본 혈액검사로 판별 가능 항응고제와 면역글로불린으로 치료 가능 호주 2명 사망, 100만명 당 6명 발생 비율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연관된 희귀 혈전 부작용으로 NSW (호주)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혈소판감소증후군(TTS)에 걸 리는 이유와 증상, 진단 과정 및 치료 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호주 에서는 6월 16일 현재 약 6백만정의 코 로나-19 백신이 공급됐다.
(D-dimer)의 농도를 측정한다. 디다 이머는 체내에서 혈전이 용해될 때 발 생하는 단백질로 그 수치를 측정해 혈 액 응고의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 약 디다이머가 정상 수치보다 5배 이상 높으면 TTS로 진단할 수 있다. 혈액 검사는 빠르면 1시간 이내에 결 과를 받아볼 수 있다.
[혈전 발생 이유와 증상] 극소수의 사례에서 백신 접종에 의 해 생성된 항체가 코로나-19 단백질 뿐만 아니라 혈소판까지 인식할 때에 TTS가 발병한다. 항체가 혈소판을 활 성화해 혈전을 생성하고, 이에 따라 상 당량의 혈소판이 혈액 응고에 소모돼 수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혈전 의심 증세는 예방접종 후 4∼30 일 이내에 나타난다. 시야가 흐려지거 나 극심한 두통과 복통, 호흡곤란, 흉 통, 다리 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
[혈전 치료법은?] TTS 치료에는 두 가지 방법이 병행 된다. 우선, 응혈의 형성을 늦추기 위 해 폰다파리눅스(fondaparinux)와 같은 항응고제 주사를 맞는다. 심장질 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헤파린(heparin)은 일부 TTS 환자의 상태를 악화 시키는 경우가 있어 제외됐다. 항응고제와 함께 환자의 면역체계 를 진정시키기위한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s)을 맞는다. 면역글로 불린은 항원의 자극에 의한 면역반응 으로 만들어지는 당단백질 분자로 백 신으로 생성된 항체의 혈소판 활성 기 능을 무력화하는 기능을 한다. 혈액 희석제와 면역글로불린을 동시 복용하면 단기간에 혈소판 수치를 정 상으로 되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혈소판감소증후군(TTS) 진단 과정] 혈전 유무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 인이 가능하다. 혈액검사를 통해 우선 혈소판 수치를 측정한다. 일반 성인 기 준 혈소판 정상 수치는 혈중 마이크로 리터당 15만∼45만 개다. 만약 혈소판 수치가 15만 개 미만일 경우, 디다이머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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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로 보 뎃 )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연방법원 “로보뎃, 공공행정의 참담한 실패 행정” 정부, 17억불 면제·7억불 반환·1억불 배상 합의 로보뎃 시행 당시 주무 장관은 스콧 모리슨 현 총리 “실책으로 막대한 국고 손실 초래”
연방법원이 호주 정부의 부채 징수 프로그램 ‘로보뎃(Robodebt)’이 막대 한 실패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피해 자에 대한 무려 18억 달러 규모의 합 의를 승인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가 장 관시절 도입한 로보뎃의 행정 실책으 로인해 엄청난 국고 손실이 불가피해 졌다. 로보뎃은 복지 수혜자가 받은 복지 수당의 적절성을 알고리즘으로 검증 하여 초과지급분에 대한 채무 통지서 를 개인에게 고지하는 자동 징수 프로 그램이었다. 하지만 로보뎃의 오류로 수십만 명 이 잘못된 채무 통지를 받는 등 부작용 을 초래해 다수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 이 진행되고 있다. 11일 연방 법원의 버나드 머피(Bernard Murphy) 판사는 “장관들과 고 위 공직자들이 로보뎃에 결함이 있다
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했었다”고 질타했다. 법원은 2015년부터 2019년 11월까 지 로보뎃의 오류로 정부가 43만 3000 여명을 대상으로 17억 6000만 달러를 불법 청구했다고 인정했다. 정부는 이중 억울하게 채무를 변제 한 38만 1000명에게 7억 5100만 달러 를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오류로 통지 된 17억 6000만 달러의 채무도 모두 면 제한다. 로보뎃을 사용한 센터링크(Centrelink)는 집단소송의 법적 비용을 포함 해, 39만여 명에게 1억 12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머피 판사는 “이번 소송은 사회보장 제도의에서 연방정부의 부끄러운 측면 (a shameful chapter)과 공공행정의 거대한 실패(a massive failure)를 그 대로 노출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불법으로 청구된 채무를 변제 하라는 억울하고 부당한 요구에 직면 한 많은 서민들이 그 금액을 상환할 여 력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실패 는 참담한 충격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집단소송을 알린 빌 쇼튼 노 동당 의원(전 야당대표)은 로보뎃 계획 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이 계획이 불법 가능성을 알았는지 확인하는 의회특검 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머피 판사는 이 계획이 수립 됐을 때 정부가 불법성을 알았는지 판 별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날 로보뎃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 을 전했지만, 의회특검은 없을 것이라 고 잘라 말했다. 로보뎃 시행 당시 장관 이 스콧 모리슨 현 총리였다. 고든 법무법인(Gordon Legal)의 파 트너 변호사 앤드류 그레치(partner Andrew Grech)는 의뢰인과 회사 모 두 합의안이 승인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레치 변호사는 “이 결과가 현재와 미래의 정부 모두에게 이와 유사한 무 자비한 복지 관행에 대한 강력한 억지 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해설: 경제학자 알란 콜러 】
로보뎃 판결로 드러난 모리슨의 ‘온정적 보수주의’ 민낯 ‘AAT 29개항 문제점’ 지적 완전 무시 2015년 사회보장장관으로 실책 강행 집단소송 패소로 ‘정부 큰 피해’ 초래 빅토리아주가 최근 4차 록다운으로 인한 멜번의 피해 중소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을 연방 정부에게 요청하자 스콧 모리슨 총리는 “스냅 록다운은 주정부 의 책임”이라며 매몰차게 거절했다. 이와 관련, 저명한 경제학자 겸 금 융 저널리스트인 앨런 콜러(Alan Kohler)가 이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 했다. 그러자 한 정부 각료가 콜러에 게 연락해 “연방 정부도 동정심을 갖 고 있다! 우리도 (사태를) 공감하고 있다”라는 항의성 코멘트를 전했다고 한다. ABC 뉴스 경제해설가, 인터넷 신문 뉴데일리 경제 칼럼니스트 등으 로 활동하는 콜러가 모리슨 정부 비 판에서 ‘동정’과 ‘공감’이 결여됐다고 주장하자 같은 용어를 동원해 반박한 것이다. 모리슨 정부는 지원 거부에 대한 거 센 비난 여론을 의식해 피해를 본 비즈 니스 종사자들에게 주당 $550의 지원 안을 뒤늦게 발표했는데 다행이 록다 운이 2주만에 종료됐다. 11일 연방법원의 로보뎃 (Robodebt) 집단소송에서 사실상 정부 패소 판결이 나왔다. 로보뎃은 관리자 의 감독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복지 수 당의 적절성을 점검해 초과지급분을 부채로 잡아 채무 통지서를 고지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로보뎃의 결함 으로 수십만 명이 부당한 부채를 떠안 는 피해가 발생해 피해자들이 집단소 송을 했고 정부는 배상에 합의했고 법 원이 이를 인정했다. 버나드 머피 판사는 로보뎃 소송을 “연방 정책(사회보장제도 관련)의 부 끄러운 측면(a shameful chapter)이 자 공공 행정의 참담한 실패(a massive failure)”라고 판시했다. 머피 판사는 “행정심판국(Administrative Appeals Tribunal: AAT) 이 정부의 방법을 문제 삼아 29개 시정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정부가 로보뎃을 유지했고 이 같은 막대한 파문을 초래했다”고 질 타했다. 머피 판사는 “연방정부가 AAT 결정 에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야기된 재정적 어려움과 고통 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데일리’ 칼럼에서 이점에 주목한 콜러 경제학자는 “AAT의 결정을 무 시한 두 남자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두 남자는 2015년 7월 로보뎃을 도입 한 당시 사회서비스장관 ‘스콧 모리 슨’ 현 총리와 그해 8월 그 자리를 이 어받은 ‘크리스천 포터’ 현 산업장관 (전 법무장관)이다. 포터 전 법무장관 은 ABC 명예훼손 소송과 철회 파문의
장본인으로 최근 상원에서 야당 의원 들은 그의 장관직 수행 여부에 대한 표 결을 할 계획이었는데 여당이 무소속 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이를 제기하는 소동이 있었다. 콜러 경제학자는 스리랑카 타밀계 난민신청자인 무루가판 (Murugappan) 일가족의 에피소드와 모리슨 총 리의 연관성을 거론했다. 모리슨 총리 는 지난 2013∼14년 토니 애봇 정부 에서 이민장관 시절 무자비한 국경 정 책을 수립한 장본인이었고 이번 무루 가판 사례는 그때 씨앗이 뿌려진 불운 의 상징이라고 콜러는 주장했다. 크리스마스섬 난민수용소에 수년간 억류된 무루가판 가족은 최근 가까스 로 퍼스(Perth) ‘임시 체류’를 허락받 았다. 둘째 딸 다르니카(4)는 폐렴을 제때 치료받지 못해 패혈증 증세를 보 이자 급히 퍼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모 리슨 정부의 ‘넓은 동정심’ 차원에서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은 이 가족의 추 방 여부에 관한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 지만 체류를 허가했다. 하지만 보트피플의 호주 거주 전례 를 만들지 않으려는 연립 정부의 강경 방침은 그대로 유지되다. 호주 보수주의에 ‘동정심’을 첨가한 정치인 중 한 명이 사회서비스장관 시 절의 모리슨 총리였다. 콜러에 따르면, 당시 모리슨 장관은 로보뎃을 도입할 즈음 ‘온정적(또는 동정적) 보수주의 (compassionate conservatism)’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모리슨 당시 장관 은 보수 싱크탱크인 공공문제연구원 ((Institute of Public Affairs) 연설 에서 이렇게 정의했다. “일자리, 공정한 임금, 최저 수준의 생활, 쉼터, 공교육, 보편적 의료 등의 권리는 단순히 고귀한 선언으로 존재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정의를 실현하 려면 플래카드가 아니라 계획이 필요하 다. 이것이 바로 온정적 보수주의다.” 당시 모리슨 장관은 “온정적 보수주 의가 제시하는 미래의 복지 체계는 더 효과적이고, 더 신뢰할만하고, 더 책임 감 있고, 더 혁신적일 것”이라고 주장 했다. 그 동정심의 결과는 어떠한가? 콜러 는 “모리슨 총리의 온정이 처참한 로 보뎃을 도입하게 했고, 그의 고집이 그 에게 불리한 AAT의 29개 결정을 무시 하는 결과를 낳았고 정부의 막대한 국 고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례를 감암할 때 신실한 크리 스천임을 자부하는 모리슨 총리가 기 독교인의 덕목 중 하나인 ‘동정심’을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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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이용재 복지회장 30만불 ‘통 큰 기부’ 발표 칠순 축하연 통해 ‘복지회관 구매 계획’ 밝혀 두 딸 20만불 무이자 융자, 기존 사무실 매각 등 자금 마련 “한인사회 기부 풍토 초석 만들기를..” 동포들 환영 40년 복지회 봉사로 2019년 ‘호주국민훈장’ 수훈
이용재 회장 가족. (왼쪽부터) 큰 딸 이조이, 부인 이인숙, 이용재 회장, 둘째 딸 이지니씨
이용재 회장이 14일 칠순 축하연에서 케익을 자르고 있다
6월 14일(월) 여왕생일(Queen’s Birthday) 공휴일 저녁 홈부시 웨스 트의 호주한인복지회관에서 호주 동 포사회에 뜻 깊은 발표가 있었다. 이날 70회 생일 축하 모임을 가진 이용재 호주한인복지회장이 가족들 이 함께한 자리에서 “복지회가 전용 회관을 구입할 수 있도록 30만 달러 를 기부하고 또 20만 달러는 나중에 복지회에서 여유 자금이 생기면 상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빌려줄 것”이라 고 발표했다. 호주 동포사회에서 이번처럼 상당 한 거액을 한인들을 위한 공익단체에 기부한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동포들은 “놀
랍고 기쁜 소식이다. 이번 일을 계기 로 시드니 동포사회에서도 비슷한 미 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 을 나타냈다, 소식을 전해들은 한 동 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 기에 통 큰 기부로 시드니 동포사회 에서 좋은 계기를 만든 것 같다. 추운 시드니 겨울 날씨에 훈훈한 소식”이 라고 반겼다. 지난 1979년 1월 브리스번 캔모아 대학에서 3년간 장학금으로 호주 유 학을 시작한 이 회장은 시드니대, 멕 쿼리대에서도 공부했다. 크리스천인 그는 가족으로 부인 이인숙씨, 큰 딸 이조이, 둘째딸 이지니가 있다. 현재 의류 및 모자 도매회사를 운영 중이다.
이용재 회장은 호주한인복지회를 중심으로 한 호주 한인 커뮤니티 봉 사 활동을 인정받아 2019년 호주국민 훈장(Order of Australia)을 수훈했 다. 다음은 이용재 회장과 일문일답. ▲ 14일 발표한 기부 내용을 구체적 으로 설명해달라. “70회 생일을 기념으로 복지회 발 전에 획기적인 사업을 하고 싶었다. 복지회의 몇몇 이사분들과 오래 전부 터 1차로 30만달러를 기부하고 켐시 소재 한인복지회 사무실과 회의실 중 먼저 회의실을 매각하고 기부한 30만 달러와 두 딸들이 무이자 융자로 20 만달러를 빌려줄 계획을 논의했고 14 일 발표했다.
이 세 개를 합치면 거의 80만 달러 (은행 융자금 완전 상환 후)정도 된 다. 이어 20-30만 달러를 5년간 무이 자로 빌려오면 은행 융자없이 120만 달러 정도의 단독 주택을 구입해 한 인복지문화센터로 사용하기에 적당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몇 달동안 적정한 집을 찾아보는 중이다. 약간 의 은행 융자를 빌리면 약 150만 달러 이상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제 시작하자고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모든 것이 재정적으로는 준비돼있 고 좋은 지역에 이 정도의 가격의 건 물만 나면 바로 구입할 수 있다. 14일 저녁 퍼스 한인회관(대지 1149평방 미터, 건평 525평방미터)에 관한 이 야기도 했다. 부러운 일이다.” ▲ 호주 동포사회에서 매우 드믄 거액
기부인 것 같다. 이같은 결정을 하게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물론 가족 모두 적극 찬성했고 앞 으로도 복지회관이 완전한 복지 및 문 화센터로 자리잡을 때까지 우리 가족 은 재정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블루마운틴의 카툼바나 루라에 홀 리데이 하우스를 구입하려고 했던 소 박한 꿈을 우선 복지회관 구입으로 돌 린 것 뿐이다. 나는 한인복지회에 이경재 전 회장 님의 추천으로 일반 회원으로 입회했 고 이어서 이사, 부회장, 회장으로 봉 사해오고 있다. 금년이 40주년이다. 복지회 이사회에서도 여러 번 강조해 온 것이 복지회 사업 중 ‘홈케어 패키 지(home care package)'를 할 수 있 도록 호주 정부의 승인이 나면 회장에 서 은퇴하고 뒤에서 재정적인 후원을 하겠다고 말해왔다. 안타깝게도 작년 신청을 했지만 몇 가지 보충해야해서 현재 준비 중이다. 아시다시피 부동산은 타이밍이 중 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복지회 회 의실을 매각하여 좋은 위치에 있는 건 물을 반드시 바로 구입해야 한다는 결 론에 이르렀다. 현재 교섭 중인 건물 이 있긴 하다.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 을 것이다.”
이 가동되고 있다. 건물은 복지센터를 넘어서 동포사 회의 쉼터와 한인 역사 자료집을 위 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다. 이런 활동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며 시 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협상 중인 건물이 적당한 결론에 도달하면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준 비돼 있다.”
▲ 호주한인복지회가 앞으로 전개했 으면 하는 활동을 소개한다면.. “한인복지회의 미래 전략은 홈케어 패키지가 승인됨과 동시에 복지를 전 문적으로 운영할 전문 경영체제로 바 꿔질 것이다. 현재 복지회 밖에서 이 일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전문인 그룹
이 회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이 정 도의 일은 우리 가족만의 힘으로 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맞으면 훨씬 크고 보람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거액 기부로 동포사회에 신선한 충 격을 주었는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 다면.. “나는 지극히 적은 액수를 기부했 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많은 동포들 께서 이런 분야로 생각을 돌려봐 주시 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회 건축 헌금도 중요하지만 동포사회 복지 및 문화센터 하나정도는 우리 시대에 있 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센터가 지역적으로 하나씩 생 겨나면 좋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 는데 이것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다. 복지회는 무일푼에서 오직 생각과 착한 마음으로 시작하여 두개의 자체 건물을 갖게된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의 일이다. 앞으로 많은 동포 여러분들께서 협조, 관심과 응 원을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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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단독 1- 3월 8% ↑.. 2015년 2분기 이후 최고 아파트 분기별 2.6%, 연간 2.8% 상승 그쳐 ABS “8개 주도 집값 1분기 5.4%, 연간 7.5% 올라”
〈블룸버그 평가〉 1-3월 분기에 호주 8개 주도 집값 이 평균 5.4% 상승했다고 호주통계 국(ABS)이 15일 발표했다. 2020년 4월부터 3021년 3월까지 12개월 동 안 상승률은 7.5%였다. 분기별로 시드니(+6.1%), 호바 트(+6.1%), 캔버라(+5.6%), 퍼 스 (+5.2%), 멜번(+5.1%), 다윈 (+4.7%), 브리즈번(+4.0%), 애들 레이드(+4.0%) 순이었다. 연간으로는 캔버라(+10.9%), 호 바트(+10.2%), 퍼스(+9.0%), 시드 니(+8.0%), 브리즈번(+7.5%), 애 들레이드(+7.5%), 다윈(+6.4%), 멜번(+5.9%) 순이었다.
서 올해 1-3월 분기에는 8.0% 상승 했다. 이는 2015년 4-6월 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별 상승률이다. 지난 12 개월 동안 10.8% 올랐다. 지역별로 는 특히 고가 지역의 상승률이 더 높 았다. 아파트/빌라/타운하우스의 집값 은 작년 10-12월 분기 1.4%에서 올 해 1-3월 분기 2.6% 상승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2.8% 올라 단독주택과 큰 격차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시드니 단독주택의 높 은 가격 상승률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주도한 셈이다. 호주 총 주택 가치는 2021년 1-3
집값 거품 순위 1위 뉴질랜드, 호주 15위, 한국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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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별 분기별 & 연간 집값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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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시드니 단독 8%, 아파트 2.6% ↑ 시드니는 2020년 10-12월 분기 3.0%에서 2021년 1-3월 분기 6.1% 로 상승률이 두배나 껑충 뛰었다. 이 는 지난 2015년 4-6월 분기 이후 최 대 분기별 상승률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8.0% 상승했다. 단독주택 집값(House Price Index)은 작년 10-12월 분기 3.9%에
2021년 호주 집값 상승폭 ‘세계 7위’ 올해 첫 분기 4.9%, 12개월 동안 8.3% 올라.. 한국은 29위 전 세계 주택 가격이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가운 데, 호주와 뉴질랜드가 올해 집값 상 승폭이 제일 큰 10개 국가에 포함됐 다. 나이크프랭크(Knight Frank) 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글로벌 주 택 가격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 56 개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7.3% 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첫 3개월 동안 호주 집값은 4.9% 올라, 그 상승률이 세계에서 일 곱 번째로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집값
OECD 산정 PIR 등 5개 지표로 평가
월 분기에 8조2,932억 달러로 4,499 억 달러 상승했다. 이는 호주의 중 간 주택 가격(mean price of residential dwellings)이 77만9천 달 러로 3만9,100달러 상승했다는 의미 다. 주택수는 1,064만5,400채로 4만 4,300채 늘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이 5.3% 오른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였다. 12개월 단위로 넓혀 보면, 호주는 주택 가격이 8.3% 상승 하여 세계 18위를 차지했다. 특히 뉴 질랜드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1년간 무려 22.1%나 상승했다. 뉴질 랜드보다 가격이 급등한 나라는 터키 (32%)가 유일하다. 주택 및 공공정책 전문가인 앨런 모리스(Alan Morris) 교수는 주택 가격이 이렇게 많이 오른 이유는 낮 은 금리라고 분석했다. 호주와 뉴질
블룸버그 집값 거품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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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8대 주도 평균 집값 증감률 현황
랜드의 기준금리는 0.25%로 사상 최 저 수준이다. 모리스 교수는 “저금리 는 분명히 사람들을 부동산을 구매하 도록 고무했고, 이미 부동산을 보유 한 사람들도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하 도록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이 여 행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돈을 저축 한 사람들이 그들의 자녀가 이 시장 에 진입하는 것을 돕거나 가격을 높 이도록 그 돈을 사용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공공주택이 뒷전으로 밀려난 세 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공공주택 건설 을 포기한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원 인이라고 모리슨 교수는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2021/22년 예산안에 서 주택 가격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 치를 마련했다. 예를 들어, 내년 말 까지 연장된 첫주택대출정부보증제 도(First Home Loan Deposit)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주택 매입 가 격의 5% 보증금만 마련하면 집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리스 교수는 “적어도 호주 정부는 주택 시장 내 투 기를 제한하려고 시도하여 가격 급등 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 했다. 한편, 한국은 조사 대상 56개 국가의 3월 현재 주택 값이 1년 전 보다 평균 7.3% 오른 가운데 상승률 5.8%로 29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블룸버그 통신이 평가한 집값 거품 순위(bubble ranking)에서 뉴질랜드가 1위에 올랐고 호주는 15위, 한국은 19위에 자리를 잡았 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경제협 력개발기구(OECD)와 국제결제 은행(BIS)의 자료를 토대로 “나 라별 집값 거품 순위를 평가한 결 과, 주요국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 기(GFC) 이후로는 보지 못한 수준 의 거품 경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값 거품 순위 평 가에 이용한 자료는 OECD가 산 출하는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Income Ratio: PIR), 임대수익 대비 주택가격 비 율(Price to Rent Ratio: PRR)과 실질•명목 집값 상승률, 대출 증 가율 등 5개 지표다. 평가 결과 거품 순위 1위에 오 른 뉴질랜드의 임대수익 대비 주 택가격 비율은 211.1로 장기 평균 치(100)의 2배 수준이었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66.6에 달했고 명목 집값 상승률 은 14.5%였다.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영 국, 덴마크, 미국, 벨기에, 오스트 리아, 프랑스 등이 10위권 안에 들 었다. 호주는 PIR이 134.6, PRR은 163.9로 거품 순위가 15위로 평 가됐다. 한국은 PIR 60.7, PRR 110.3으로 19위로 평가됐다. 일본 은 23위였다. 블룸버그는 23위까지 나라별 순 위 표를 공개했으나 전체 분석 대 상이 몇개국인지 등 자세한 설명 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 분석을 담당한 이코노미스트 니라즈 샤는 “다양한 요인들이 혼 합돼 전세계 집값을 전례 없는 수 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저금리 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택 공급 제한 등을 원인으 로 꼽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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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뉴캐슬 한글배움터 20주년 가족 캠프 성료 입양아와 가족, 교민 등 67명 2박3일 캠프 즐겨 한국노래, 한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주최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모전’ 호주 전역 91점 출품 “한반도 평화통일 소망” 그려 골드코스트 박지윤 최우수상, 우수상 김비, 정세영 뉴카슬 한글배움터 가족 캠프 단체사진
뉴카슬 한글배움터 가족 캠프 첫날밤에 모인 청년들 골드코스트 박지윤 최우수상
뉴캐슬한글배움터(교장 오세옥)가 주관한 가족캠프가 지난5월 28-30 일 2박 3일간 던곡(Dungog, NSW) 에 위치한 캠프장(배링턴톱스 주립공 원)에서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료 했다. 한글배움터 가족 캠프는 한인 입양 아 비율이 가장 높았던 2001년부터 한인 입양아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시 작됐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년 개최해왔고 올해 20회를 맞이했다. 2000년 설립한 뉴캐슬한글배움터 는 학생의 60%가 한인 입양아들이 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공 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배움 터에서 학업을 마치고 성인이 된 한 인 입양아 학생들이 다시금 한글배움 터 교사로 활동하며 운영되고 있는 점 도 의미가 있다.
2박 3일 일정으로 숲 속에서 열린 캠프에서는 부시 워킹, 양초 만들기, 캘리그래피, 녹두 빈대떡 만들기, 한 국 영화 감상하기, 한국 노래 부르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 다.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와 산하 단체인 재호 광복장학회 관계자 12명도 함께 캠프에 참여했다. 특히 직접 준비해 온 맷돌을 이용해서 녹두 빈대떡을 만들어 먹는 문화체험 시간 을 진행해 캠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 응을 받았다. 황 회장은 “뉴캐슬 한글배움터의 모든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 와 문화를 즐겁게 배우기를 바라며, 한국에 뿌리를 둔 훌륭한 호주 시민 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 했다. 이수경 교사는 8년째 한글배움터 학생들을 위해 자료를 후원하고 직접
배링턴 탑스 국립공원 내 Wangat Lodge
수업을 진행해왔다. 이 교사는 “1년 에 한번 캠프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정 겨운 포옹과 어설픈 한국어로 반가움 을 표현한다. 첫해에는 도움을 주기 위해 참석하였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친구들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고 돌아 온다.”라고 캠프 참가 소감을 전했 다. 오세옥 교장은 “올해 뉴캐슬 한글 배움터가 개교 21주년을 맞이하게 됐 다. 학교를 운영하는동안 동고동락하 며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관 계를 돈독히 해왔다. 코로나 사태로 캠프를 열지 못하는 시간도 있었지 만, 다시금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우 리들의 관계를 사랑과 우정으로 보낼 수 있는 캠프를 열 수 있게 되어 감개
무량하다”라는 소회를 밝히며 “풍성 한 캠프를 열 수 있도록 동포사회에 서 참석해주시고 격려와 후원을 아끼 지 않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현재 뉴캐슬 한글배움터는 코로나 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한인 입양아 부모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기획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협찬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 광복회 호주지회, 스마일 정육 점, 옹기김치, 재호 광복장학회, 코맙 스, 코즈라인, Cap House, Enrich Financial Service, Gospel Pianos, KAGRO P/L, Oz Mate Day Care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 협의회(회장 형주백)가 주최한 2021년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 모전에서 박지윤(골드코스트 킹 스 크리스챤 칼리지 7학년)양의 ‘하나되는 우리’ 작품(윗 사진)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작 은 전세계 43개 협의회가 참여하 는 결선대회에 진출한다. 평통 호주협의회 퀸즈랜드 분회(전주한 분회장)가 주관한 올해 온라인 그림공모전에는 NSW, 퀸즐랜드, 빅토리아, 서 부호주, 캔버라 등 호주 5개주에 서 한인동포 및 외국인 학생들의 작품 91점이 출품됐다. 우수상은 NSW주의 김비 학 생과 빅토리아의 정세영 학생이,
장려상은 퀸즐랜드의 김민서 학 생과 뉴사우스웨일즈의 이수민, 허안나 학생이 수상했다. 또한 6 명의 학생들에게 특별상이 그리 고 15명의 학생들에게 입선상이 돌아갔다. 12일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퍼스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 된 온라인 시상식에 학생과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인사말에서 형주백 회장은 “그림공모전이 한인동포 후세들 에게 한반도의 분단현실과 평화 통일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지윤 학생 이 그림에서 표현한 것처럼 가늘 어진 실끈과 같은 작금의 남북한 현실을 우리들이 한땀 한땀 뜨개 질하듯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 고 당부했다. 심사위원 김성종 아트아크대 표는 “학생들의 그림에 나타난 표현력과 창의성 그리고 참여의 식이 경이롭고 심사하는 내내 가 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했다” 고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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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16일 시드니 3명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 본다이 리무진버스 기사 부부, 70대 여성 확진 보건부 “60대 남성 ‘델타변이’ 감염” 발표 4번째 의심 사례(버컴힐 40대 남성) 확인 중
16일 시드니 동부 본다이 거주 60대 남성(공항 리무진버스 운전기사)과 그 의 아내를 포함한 3명의 코로나 지역사 회 감염자가 NSW에서 나왔다. NSW 보건부는 “이 남성이 코로나 텔타 변이(Delta strain)에 감염됐으며 유전체 검사를 통해 미국발 바이러스
변이와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이 부부는 감염 상태에서 동부와 노 스 라이드 등 여러 장소를 방문했다. 본 다이정션의 웨스트필드쇼핑센터와 센 터 안에 있는 극장도 포함했다. 보건부 는 해당 시간과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 은 즉시 격리를 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
다고 밝혔다. 세 번째 감염자는 이너 웨스트에 거 주하는 70대 여성으로 리무진 기사 부 부가 자주 들렀던 장소 중 하나인 버 클루즈(Vaucluse) 소재 벨 카페(the Belle cafe)를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이 운전 기사가 보건규정 (health orders)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들 이 이 리무진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 려졌다. 네 번째 의심 사례인 시드니 북 서부 버컴힐 거주 40대 남성은 재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다. 보건부는 시드니 동부의 3명 감염과 관련해 동부 거주 시민들에게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유했다. 현재 NSW의 코로나 미완치 환자는 37명이며 대부분 해외 귀국자들이다. 중환자실 입원은 한 명도 없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남서부 ‘신도시 브래드필드’ 건설 시작 신공항, 브린젤리 인근 114헥타.. 시드니 CBD의 60% 면적 제조·항공·방위·농경제·물류·보건·교육 등 중점 주정부 ‘인도-태평양 하이테크 허브’로 육성 계획 20만명 고용 창출 기대
NSW 주정부의 시드니 남서부 신 도시 브래드필드(Bradfield)의 건설 이 15일부터 시작됐다. 시드니하버브 릿지를 구상한 호주 유명 엔지니어 존 브래드필드(John Bradfield)의 이름 에서 유래된 신도시 브래드필드는 광 역 시드니에서 세 번째 시티 센터가 건 설된다. 브래드필드시는 시드니 서부 신국제공항(Western Sydney International Airport).이 시작되는 남서 부의 브린젤리(Bringelly) 인근에 위 치한다. 주정부는 4년동안 새로운 도시에 필요한 도로, 전기, 상하수도, 개스 등 도시 공공부분 시설(utilities)과 114 헥타 면적의 토질 개선(reme-
diation) 작업에 약 11억5천만 달러 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브래드필드시를 인도-태 평양 경제 허브로 만들기위해 선진화 된 제조업, 항공산업, 방위산업, 농경 제(agri-business), 제약, 물류 및 운 송(freight and logistics), 보건, 교 육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 다. 브래드필드시는 완공되면 시드니 도심(CBD)의 약 60% 수준이 되는데 정부는 제조업 및 국방 분야를 포함한 하이-테크 연구 단지와 첨단 기업들 을 유치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서부 파크랜드 시티(Western Parkland City)인 브래드필드의 신규 고용을 2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착공식에서 글래디스 베레 지클리안 주총리는 “브래드필드시 는 NSW는 물론 호주의 고급 제조업 의 수도(advanced manufacturing capital)가 될 것이며 파라마타 시민 들을 포함한 수만명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튜어트 아이어스 서부 시드니 장 관(Minister for Western Sydney Stuart Ayres)은 “브래드필드시는 NSW 왕관에서 차기 보석(next jewel in NSW's crown)이 될 것이다. 연 구소들이 공유하도록 2300만 달러 상 당의 하이-테크 시설을 유치할 계획 이다. 시드니 서부로 최고의 일자리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경제인협회(Business Council of Australia)의 제니퍼 웨스타 코크 CEO는 “완공되면 브래드필드 시와 신공항 인근의 항공도시(aerotropolis)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 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투자해 신규 하이테크 분야를 통해 많은 고용을 창 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주정부는 다음 주 발표할 예 산안에서 파라마타경전철 (Parramatta Light Rail)의 2단계에 5천 만 달러 예산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 다. 2단계 공사는 시드니 서부의 웬트 워스파크(Wentworth Park)를 경유 해 카멜리아(Camellia)와 시드니올 림픽파크(Sydney Olympic Park) 로 연결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미국 거대 홈트레이닝 기업 ‘플로톤’ 내달 호주 상륙 팬데믹 열풍.. 설립 9년 만에 시총 430억불 달성 강의 콘텐츠 결합한 실내자전거 7월 중순 호주 출시 운동기구 3천불, 월 구독료 $59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미국에서 홈 트레이닝 열풍을 몰고 온 피트니스 관 련 기업 펠로톤(Peloton)이 다음 달 호주에 상륙한다. 2012년 1월 홈트레이닝 앱으로 시
작한 펠로톤은 2014년 온라인 스피닝 강의 콘텐츠를 결합한 첫 실내자전거 상품을 개발했다. 자전거 앞에 스크 린이 달려있어 강의 영상을 보며 운 동할 수 있는 방식이다. 휴 잭맨과 우 사인 볼트, 리처드 브랜슨 등 여러 유 명인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펠로톤은 2018년까지 총 12억 7,000달러(미화 9억8000만 달러)의 벤처 자금을 조달해 기업가치 미화 58억4,0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 듬해인 2019년에는 미국 나스닥에 상 장했으며 기업가치는 1년 새 2배(미 화 105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현 재 펠로톤은 약 540만 명의 회원을 보 유하고 시가총액 미화 433억7,000만
달러를 자랑한다.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불어온 홈 트레이닝 바람에 힘입어 2020년 1분 기 매출이 61% 급증해 총 미화 5억 4,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앱 가입자는 2배 증가했다. 하지만 지금의 펠로톤으로 성장하 기까지 평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 니다. 호주에는 아직 출시 미정인 러 닝머신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약 70건의 부상과 어린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해당 제품은 리콜 조치 된 상태다. 호주에서 펠로톤 실내용 자전거는 오는 7월 14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 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895달러에서 3,695달러이며, 온라 인 강의 수강비는 매달 59달러다. 신 규 가입자는 첫 3개월 무료 혜택을 제 공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호주 기업 인수합병(M&A) 최고 수준 육박 올해 벌써 1215억불 거래 성사.. 작년 4배 시티그룹 “2021, 22년 신기록 수립 전망”
호주 경제가 세계 선진국 중 가장 빠르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 기 침체를 벗어나면서 기업의 인수 합병(mergers and acquisitions:
M&A)이 기록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리파이니티브(Refinitiv)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현재 호주 기업들의 M&A는 1,216억 달러(미화 937억 달
러)에 달했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 의 규모인 미화 205억 달러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20년은 코로 나 직격탄을 맞아 다수의 M&A 거래 가 불발되는 등 상당한 지장을 받았다.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의 드라기 리스테브스키(Dragi Ristevski) 분석가는 “대체로 1년 중 후반 기에 M&A 거래가 활발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2021년 호주에서 M&A 신 기록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티그룹(Citigroup)의 알렉스 카르텔(Alex Cartel)은 “2021년에 이어 경제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는 2022년도 신기록을 수립하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 대학 ‘남아시아’ 관련 학과 전멸 상태 40개 대학 중 인도어 수강 2개 불과 신흥 부상 지역으로 전문가 양성 필요성 대두 “문화 차이 상호이해, 글로벌 교류 촉진 효과” 호주와 남아시아 신흥 경제국과의 안정된 국제관계 구축을 위해 대학계 에서 사라진 남아시아 학과가 부활해 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호주 13 개 대학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아프 가니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지 역 관련 학부 과목을 교육했다. 호주 국립대(ANU)에서는 남아시아 화폐 역사를, 울릉공대에서는 산스크리트 어를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후반부터 동양 학, 특히 남아시아학에 대한 대학의 지원이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현 재 남아있는 과목은 ANU의 인도·남
아시아학과 1개뿐이다. 전국 40개 대 학 중 5곳에서만 인도·남아시아 관 련 학기제 관련을 제공하고, 인도 언 어를 배울 수 있는 대학은 과거 6곳에 서 지금은 2곳으로 줄었다. 사회 인구학적 측면에서 인도계 호 주인의 규모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호주 거주 인도계 호주 인은 70만 명을 넘어섰다. 힌디어는 빠르게 부상하고 있으며 인도는 호주 숙련이민자의 주요 공급원이다. 따라서 인도 및 남아시아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대외관계에 걸맞은 지식 기반이 필요하다. 지역 연구학(area studies)은 지역별 독
특한 인간성에 대한 배움과 다양한 학문적 교차를 가능케 한다. 또한 문 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상호 작용을 통해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다. 해외단체와의 연계, 의사소통, 글 로벌 시민의식 등 글로벌 교류를 위 한 핵심 기술을 육성할 수 있도록 돕 기도 한다. 현대 시대에 발맞춰 호주 대학의 남아시아 연구 과정은 인턴십과 교 환학생 프로그램, 자매학교 학생과 의 가상 교차 수업 등으로 더욱 다양 한 기회를 확대 제공해야 할 것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언어교육 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호주 인이 남아시아 국가 그리고 남아시아 출신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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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A13
조병제의 현실외교 금요 단상
한미정상회담 미·중 택일 ‘제로섬’ 아냐 빠른 변화 국제정치 의제 삼았을 뿐 코로나 위기 속 한국 새 역할 자리매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한 국이 미중 대결에서 미국을 선택했 다”는 평가가 있지만, 동의하기 어 렵다. 한미관계의 접촉면이 확대되 었으나, 그렇다고 중국의 이익이 손상된 것은 아니다. 공동성명을 비롯한 어느 자료에도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중국과 전략적 협력동반 자관계를 추구한다’는 외교 기조가 바뀌었다는 근거가 없다. 안보 중심의 동맹 의제를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 등 4차산업 분 야로 확장•강화한 것은 시대적 흐 름에 부합한다. 더구나 정부가 방 향을 제시하더라도 이를 구체화하 려면 민간 차원에서 투자가 필요하 다. 기업은 이익과 위험부담을 가 늠하여 결정을 내린다. 중국에 대 한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800㎞ 이내로 제한하던 지침을 없앤 것 을 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 의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터무니 없다. 미사일 지침 폐기는 늦어도 많이 늦었다. 한국이 기술 불모지 였던 42년 전, 미사일 사거리를 국 제표준보다 짧은 180㎞로 제한하 면서 미국 기술을 들여왔지만, 그 후 한국 기술은 연장된 사거리 800 ㎞를 넘은 지 오래다. 더구나 북한 이 1만5,000㎞ 대륙간탄도탄을 쏘 는 마당에 한국을 사거리 800㎞에 묶어둘 명분이 없다.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유지가 중요하다’고 한 부분도 주목을 받 았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가 ‘한 반도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고 하 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한국은 여전 히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 나아 가 이 문제를 보는 중국의 눈에 한 국과 일본은 다르게 보인다. 일본 은 대만 인근에서 중국과 영토분쟁 이 있다. 또한, 일본은 1997년 미• 일방위협력지침을 통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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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 고 있다.
유사시’ 행동계획을 마련했으며, ‘ 주변 지역’에는 대만이 포함된다. 만일 주한미군이 대만해협 사태에 투입되고 그 과정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면, 중국의 반응은 다를 수 있을 것 이다. 공동성명은, 쿼드(QUAD)에 대 해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라는 열린 시각을 보였다. 나는 지난해 10월 칼럼에 서 ‘쿼드를 흑백논리로 보지 말자( 본보 10월 26일자)’고 했으며, 3월 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쿼드를 ‘지 정학적 도구’가 아니라 ‘인류 공동 과제 논의의 장’으로 보는 만큼, 한 국도 실질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 좋 겠다(3월 22일자)고 했다. 쿼드가 이 목표를 벗어나지 않는 한, 한국 은 기후변화, 감염병, 신기술 등 핵 심과제에서 협력을 피할 이유가 없 다. 일정한 조건에서는 중국도 참 여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느냐’, ‘회 담 결과에 중국이 왜 절제된 반응 을 보이느냐’고 묻는 것은 지나치
게 단선적이다. 미•중관계가 시 대의 화두라는 데 의문이 없지만, 친미 아니면 친중이라는 이분법이 나 흑백논리로 접근할 일은 아니 다. 당사자들도 제로섬(zero-sum) 게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블링 컨 국무장관도 미•중관계에 대결 (confront), 경쟁(compete), 협력 (cooperate)의 세 요소(3C)가 복합 적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정작 주목할 부분은 코로나 위기 를 거치면서 국제정치의 의제가 달 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3월의 쿼드 정상회의, 4월 미일정상회담, 5월 G7 외교장관회의와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주말에 열린 G7 정상회의 를 관통하는 의제는 기후변화, 감 염병, 신기술, 민주주의, 인권, 성 평등, 투명성, 열린 사회 등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들 의제 를 논의하는 곳에 한국의 자리가 자 연스럽게 매겨지고 있음을 보여준 다. 우리 국민이 이것을 자연스럽 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 다. (한국일보)
조병재 (전 국립외교원장)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을 부르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6월 11일 한국 천주교 대전 교구장 유흥식(70) 대주교 를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바티칸 교황 청의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하셨다. 500 여년 역사의 교황청 성직자성은 전 세 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 에 관한 사목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의 주요 부처다. 신부들의 사목활동을 감독하고 심의하며 신학교 관할권도 갖 는다. 교황청에는 9개 성(省. Congregations)으로 구성된 행정기구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유흥식 라자로 대 주교와의 인연은 2013년 7월 브라질 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이루어졌 다. 거기서 유 대주교가 이탈리아어로“ 한국에서 왔습니다”라고 하자, 교황께 서 “코레아?”하며 이탈리아어로“한국 교회는 강합니다”라며 왼손 엄지손가 락을 치켜들었다. 교황과의 인연은 2014년 8월 계속되 었다. 교황께서 대전교구에서 열린 ‘아 시아청년대회’에 참석하셨다. 당시 한 국은 세월호 참사가 사회적 아픔이었 다. 유 대주교는“젊은이들 약 3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것도 부활절 성 주간에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걸 어 떻게 알아들어야 합니까. 저는 그걸 하 느님께 따지고 있습니다.”라며 프란치 스코 교황께 물었다. 그 말을 듣고 교황 께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씀하셨 다.“주교님,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에 대해 이런저런 안 좋은 것들을 허락 하십니다. 그럼 우리는 또 그걸 통해 더 좋게 만들어야 합니다. 안 좋은 것들을 더 좋게, 세월호를 계기로 대한민국 국 민이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새롭게 태 어나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로마 교황청 의 별도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성 마 르타 기숙사 곧 사제들이 거주하는 공 동 숙소에서 지내신다. 교황께서는 교 황청 직원식당에서 식사를 하신다. 교 황께서 직접 접시를 들고 음식을 담아, 식당의 맨 구석에서 벽을 향해 앉은 채 식사를 비서와 함께 하신다. 식당 안의 사람들이 교황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의 교황들은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식사를 했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개혁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그 어느 교 황보다 개혁적이지만 프란치스코 교황 은 ‘개혁’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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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
하지만 ‘변화’라는 말을 썼다. 교황에 선출된 직후 8명의 추기경으로 이뤄진‘ 교황청 개혁위원회’역시, 그 명칭을 쓰 지 않고,‘교황청의 모든 기구를 다시 보 는 기구’라고 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주요 부처의 장 관에 한국인 주교를 임명한 것도 큰 변 화고 파격이다.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 는 6월 12일 기자회견에서 “교황님께 서도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국제적으로 고립되면서 경제적으로 어 려운 상황에 부닥친 북한이 교황님을 초청한다면 북한으로서는 어려움을 이 겨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며 “바티칸 현지에서도 저의 임명이 북 한이나 중국 문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 냐는 보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교황청 9개 성 가운데 아프리카 추기 경 2명이 장관으로 있고, 이번 유 대주 교의 임명으로 필리핀 출신 타글레 추 기경과 함께 아시아 2명의 장관이 탄생 해, 아시아의 가톨릭교회가 교황청 행 정기구에 봉사하는 그 몫을 인정받은 셈이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한 국의 대전교구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 대회에 참석하실 때, 프란치스코 교황 께서 대전가톨릭대학교를 방문하셨다. 그 당시 필자는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으로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직접 뵙 는 기회가 있었다. 교황께서 대전가톨 릭대학교 방문을 마치고,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성인의 탄생지 솔뫼 성지 로 떠나기 직전 필자와 나눈 대화가 지 금도 생생하게 기억된다. 필자가 먼저 “교황님, 건강하시고 교 황님의 저희 신학교 방문에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하고 말씀을 드렸다. 그 랬더니 교황께서는 특유의 환한 미소 를 지으며 “신부님! 오늘 제가 신부님 의 방을 사용했는데, 방값을 얼마나 드 리면 될까요?”하고 물으셨다. 저는 즉 시 “아! 교황님, 이번 방값은 공짜입니 다. 하지만 한 가지 청이 있는데, 만일 제가 로마 교황청을 방문하여, 교황님 을 찾아뵈면 교황님의 방을 한 번 사용 할 수 있을까요?”라고 응답해 드렸다. 그러자 즉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더 환하게 웃으시면서 “당연히 그래야죠, 언제든 오세요!”하고 대답해주셨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전 세계 사 람들, 신자이건 아니건 모두에게 사랑 과 존경을 받고 계신다. 그것은 바로 프 란치스코 교황님 삶의 모습이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계시기 때문 이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인 첫 교황청 장관을 부르셨다. 그 부르심 에 응답하신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님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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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칼 럼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이민법 칼럼
특별 기고
2021- 2022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중 이민 정책 관련 주요 내용 이번 칼럼에서는 budget.gov.au에 서 최근 발표된 정부 예산안을 바탕으 로 호주 이민 정책과 관련한 주요 변경 사항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1. 이민 프로그램 숫자 (신규 공지사 항) 정부는 2021-22년 이민 프로그램을 16 만개 정도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 표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족 이민 및 기술 이민(Family and Skilled Stream) 에 배정된 자리는 2020-21 년도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되 며, 온쇼어 파트너비자 처리 기간을 단 축시키는 등 호주 내 비자 신청자들에 게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이민(Skilled Visas)은 전체 이 민 프로그램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용주 후원, 비즈니스 혁신 및 투자이민과 글로벌 인재에 해당되는 숙련 기술을 갖춘 이민자에게 우선권 을 부여하게 됩니다. 가족 비자(Family Visas) - 202122년 이민 프로그램에 배정된 가족 비 자 수는 77,300개입니다. 비즈니스 혁신 및 투자이민, 글로벌 인재, 가족 비자에 할당된 숫자를 고려 하면, 기타 기술이민 비자에 배정될 자 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도주의적 이민 프로그램(Humanitarian Program) 에 배정 될 자 리는 13,750 개로 유지되며, 참고로 이 숫자는 목표가 아니라 상한선입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총 이민자 수 (Net Overseas Migration, NOM) 는 2019-2020회계년도의 약 15만 4천명 에서 2021년 6월까지 7만 2천명정도 로 감소하다가 2023-24년에는 약 20 만 1천명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2. 임시 부모후원비자(Sponsored Temporary Parent visas) 코로나-19 여행 제한으로 인해 비자 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임 시 부모후원비자의 유효기간이 18개 월로 연장됩니다. 3. 글로벌 인재 비자(Global talent visas) 해외의 인재들과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향후 4년간 5억 5천만 달러가 투
입될 계획입니다. ATO (호주 국세청) 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신속한 세금 자 문을 제공할 것이며 개인의 주거주지 에 따른 관련 세법 규정(tax residency rules)과 고도의 숙련 기술자를 위 한 비자 프로세스도 간소화될 예정입 니다.
North West Point 이민구치소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4억 6천 47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해 불법 체류자 추방이 어려워짐에 따라 이민 구치소의 수용 인원이 포화상태에 이 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4. 학생비자 소지자 정부는 관광 및 hospitality 분야 고 용주들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해 학 생비자 소지자가 관광이나 hospitality 분야에 근무하는 경우, 2주에 40시 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학생비자의 근 무시간 제한을 임시적으로 허용하였습 니다.
8. 신규 성인 이민자 대상 영어 프로 그램 (Adult Migrant English Program) 호주 정부는 성인 이민자의 영어 구 사능력, 취업률, 사회 적응 등을 향상 시키기 위하여 2023년 7월 1일 부터 새 로운 형태의 영어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기존의 510시간의 제한은 폐지되고 직업 활동에 필요한 일정 수 준의 영어구사 능력(vocational English)에 도달할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5. 이민자 여성 및 난민 여성에 대한 지원 이민자 여성 및 난민 여성의 안전을 보장하고 호주 내 사회 경제적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에 정부의 기금이 지원 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파트너의 스폰서쉽이 필요없는 비자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일럿 프 로그램 또한 시행될 예정입니다. 6. 임시비자소지자 대상 지원금 지급 프로그램 (Temporary Visa Holders Payment Pilot) 호주 적십자회(Australia Red Cross) 주관으로, 2022년 6월 30일부 터 2023년까지 1,030만 달러의 지원금 지급 프로그램이 임시로 시행될 예정 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급 조 건에 해당하는 임시비자소지자들에게 음식, 숙박, 기타 생활 필수품 및 의료 비 등의 사용을 위한 최대 3,000달러의 지원금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성들이 적절한 법률 지원 및 이민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 총 9 개의 커뮤니티 법률지원센터 및 여성 법률지원센터(Women’s Legal Centres)에 추가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 니다. 7. 크리스마스섬 이민 수용소 (Immigration Detention – Christmas Island) 정부는 2020-21년부터 향후 2년간, 호주 내 이민 구치소의 수용 능력을 증대시키고 크리스마스 섬에 위치한
9. 기타 사항 비자 신청 비용과 유학생 관련 정책 에 대한 내용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문의: H & H Lawyers 전화: 61 2 9233 1411 이메일: info@hhlaw.com.au 홈페이지: www.hhlaw.com.au
김진한 변호사 (H&H Lawyers) info@hhlaw.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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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번영을 위한 필수조건 2020년에 세계 경제는 코로나 때문에 1960년대 이후 가장 높은 3.4%나 감소하였지만 2021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전망은 불안하고 우려 된다. 따라서 우리 개개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하게 될 경제적 도 전을 극복하기 위하여 세계 경제의 특성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를 분 석하고, 극복을 위한 요구조건을 파 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계 경제는 지금 우리가 살고, 일 하고, 생산하고, 대인관계를 맺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기술 적 변화를 직면하게 되었다. 그 변 화의 규모, 범위, 복잡성이 너무나 혁명적이어서 ‘4차 산업혁명’이라 고 부른다. 그 혁명의 경제적 영향은 광범위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현 재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미래의 작 업과 직업의 성격에 근본적인 변화 를 초래하게 된다. 다윈의 ‘적자생 존’이라는 격언이 암시하듯, 우리가 이 혁명적이고 불안정한 시대를 대 비하고 적응하지 않으면 혁명에 희 생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생물학 적•물리학적 혁신이 융합되는 것 이 특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고속 모바일 인터 넷 등 여러 중요한 기술의 빠른 발 전도 포함한다. 컴퓨터를 중심으로 1980년대에 시작된 3차 산업혁명의 특징이 인간-정보의 연결인 데 비 하여 4차 산업혁명은 인간-정보-소 재-위치의 융합을 의미한다. 4차 산 업혁명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기 술은 디지털기술이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디지털 시대라고 도 일컫는다. 4차 산업혁명은 몇 가지 근본적 인 특성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지식 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거나 쓸모 없게 된다. 간단한 기술과 여러 번 반복되는 제조과정은 AI와 로봇으 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또 소득의 불 평등이 국가 간과 한 국가 안의 국민 간에서 심화한다. 기업이 AI와 자동 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나면 제품
을 하나 더 생산하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은 지극히 적다. 따라서 회사는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 규모 를 확대하여 독점기업이 된다. 이렇 게 신기술을 수용하고 채택하는 국 가 및 이에 고용된 사람들은 번영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나 개인 에 관계없이 뒤처지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다양한 혜택과 위 험을 초래한다. 주요 이점으로는 생 산성, 생활의 질, 의사결정 등의 향 상과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가용성 등이 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전 자 상거래, 교육, 재택 근무와 같은 온라인 경제 및 비즈니스 활동이 빠 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 각국은 4차 산업혁명을 수용하고 이에 대비하려 혈안이 되 어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경제, 특히 고용 시장에서 여러 가지의 혼란을 일으 킨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2 년까지 전 세계에서 7천5백만 개의 일자리가 AI, 로봇과 자동화로 대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같은 기 간에 1억3천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 가 창출된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불 행히도 현재의 일자리를 잃은 근로 자들은 새 직장을 채우는데 필요한 자격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시사하 는 바는 분명하다. 고용시장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어떤 일자리도 안 전하게 보장되지 않는다. 벌써 대부 분 근로자는 일생 동안 3~5번 직업 을 바꿀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 4 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개인이 어떤 필수요건을 갖춰 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 에 대해 경제학 문헌과 실업계에서 몇 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 i) 새로 운 지식, ii) 새로운 기술, iii) 창의력 등이 중요한 것들이다.
i) 미래에 필요한 새로운 지식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교육을 통해 배우고 배양하는 개념적 지식과 사 고력이 포함된다. 개념적 또는 원 칙기반 지식은 디지털 기술과 창의 력의 기초를 뒷받침한다. 사고력 (thinking skills)은 복잡한 문제 해
권오율 교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
결 및 비판적 창의적 사고가 포함되 며, 후자는 창의력의 선구자이다.
ii)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업무 관련 기술에는 전자 도구, 시 스템, 장치 등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생성, 저장, 처리 및 분석하는 디지 털 기술이 포함된다. 기초 자료를 수 집하고 그런 데이터에 내재하는 보 편적인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은 미 래의 사업계에 매우 중요하다. 또 4 차 산업혁명 시대에 협력의 필요성 이 높아짐에 따라 의사소통 능력과 글쓰기 능력이 요구된다. 아울러 성 실성, 도덕성, 책임감, 사교성 및 팀 정신을 가진 좋은 성격 또는 인성도 길러야 한다.
iii)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창의력이다. 한동안 미국에 서 가장 창의적인 사람으로 꼽힌 스 티븐 잡스는 “창의력은 사물을 연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기존 의 기술, 정보, 소재, 아이디어를 연 결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더 높은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창의 력이다. 그러므로 창의력 개발 과정 은 적어도 한 분야에 대한 깊은 개념 적 지식이나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또 여러 다른 분야를 이해하는 역량 을 요구한다. 창의력에 필요한 여러 요소를 한 사람이나 한 회사가 다 마 련하는 것은 불가능하여 이런 여러 요소를 가진 사람들 간의 협력이 필 요 불가결하다. 따라서 문헌에 창의 력 개발을 위한 T-모델이 제시되고 있다. T의 수직 막대는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나타내고, 수평 막대는 좋 은 인성을 갖고 여러 분야의 지식을 협동하여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나 타낸다. 요약하면, 계속 진전되는 4 차 산업혁명 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전할 사람은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좋은 인성과 함께 폭넓고 보완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 들과 협동하고, 자기의 지식을 끊임 없이 갱신하고 적응하는 사람들이 다. 위에서 파악된 필요능력을 어떻 게 개발하느냐의 문제는 다음 기회 에 논의한다.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독자의 편지
A15
하명호 칼럼
사회를 보는 과학적 마인드 대중은 물론, 학자들도 인문학과 인 문사회과학이란 말을 섞어 쓰는 걸 흔 하게 본다. 그러나 양자는 구별되어야 맞다. 전자가 기록, 정서, 사상(이상 보통 文史哲이라고도 부름), 제도 등에 대 한 지식과 경험의 결과물인 통찰력을 가지고 사회 현상을 평면적으로 기술 (Description)하는 학문이라면, 후자 는 그 현상의 원인을 실증적 자료를 가 지고 증명하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 다. 문제해결을 위한 첫걸음은 전자의 지식으로 시작되지만 그것만으로는 미 흡하다. 그 원인을 짐작, 가설, 통찰력 에서 한발 더 나가 과학적으로 찾아야 올바른 해법이 나온다. 그게 없다면 인 문학은 말로 끝이기 쉽다. 병의 치료라 면 병에 대한 기술 뒤에는 처방(Prescription)이 따라야 하는 것과 같다. 가치, 철학, 신앙, 사유와 같은 영역 은 과학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실물 및 현실 사회(Real world)를 사는 사람 의 행동은 과학적이다. 사람도 아무렇 게나가 아니라 일정한 방향으로 생각 하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고통 을 피하고 안락을 추구하는 쪽으로 움 직이는 게 한 가지 예다. 그러므로 한 개인, 한 집단이 다른 사람, 다른 집단 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거기에는 꼭 그 럴만한 이유, 즉 과학성이 있다. 그걸 찾아야 한다. 그런데 과거 해봐서 알지만 한국의 학문 및 지적 풍토는 이 점 매우 취약했 다. 잘 모르지만 지금도 그럴 같다. 그 래서 사회문제 논의가 거의 탁상공론 이거나 핵심을 빠뜨리기 일쑤다. 고국 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우리대로의 연 구가 불가능한 해외 한인사회는 더 그 렇다. 사람과 사람 간 관계인 사회 현 상의 과학적 분석은 고도의 방법론 지 식과 작업을 필요로 하는데, 그렇게 하 는 학자와 전문인이 대접을 받지 못해 그런 것이다. 다른 선진국도 어느 정도 는 같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지도자, 종교 가, 문장가들의 좋은 강의와 설교와 글 이 널려 있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 이 유가 상당 부분 거기에 있다. 오래 쌓 인 심오한 문사철 지식과 역사에도 불 구하고 중국이나 한반도가 서구에 비 하여 근대화 과정에서 크게 뒤떨어졌 던 이유가 또한 그것이다.
딱딱한 과학 해설 한국과 세계 한인공동체가 물질적으 로는 모르지만 사회발전 면에서 혼란 을 겪는 것은 학자, 정치인, 지식인들 이 사회문제에 대한 과학적 근거 없는 이론과 주장을 멋대로 쏟아내기에 그 런 것이다. 그러니 독재 때는 별 수 없 었다지만, 자유민주주와 표현의 자유 가 회복되어도 사회는 오히려 혼란을 겪는 것이다. 특히 학자들의 책임이 크 다. 이들이 권위있는 실증적 조사연구 로 지식과 실천 프로그램을 내놓아 길 을 밝혀야 갈피가 잡힐 텐데 그런 움직 임이 없다. 나는 우리 사회의 이런 맹점을 글로 나마 다루고 싶었으나 쓰기 어렵고, 써 도 독자가 적을 것 같아 못했었다. 이번 이런 글이나 써보는 것은 2주 전 한호 일보(6월 4일자)에 난 해양지질학자 김 대철 박사의 신간 <나 박테리아야> 기
사를 읽고 나서다. 그는 인터뷰에서 동 화 형식으로 책을 쓴 이유가 딱딱해질 자연과학적 내용을 어린이와 일반인들 에게 좀더 쉽게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과학도 어렵다면 인문학의 과학 화(化)를 이해시킨다는 건 몇 갑절 더 하다. 동화로 가능할까?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나온 김에 헛수고가 될 지 모 르지만 작은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이 미 사사한 대로 그 필요성은 절대적이 다.
산소 1과 수소 2가 합하면 물이 된다. 과학하면 그래도 쉽게 머리에 떠올 릴 수 있는 건 눈으로 보고, 만지며, 냄 세 맡으며 느낄 수 있는 자연과학 현상 이다. 그러므로 먼저 자연과학은 무엇 이며 인문사회과학은 이와 어떻게 다 른가를 설명해보면서 이 문제에 다가 가 보겠다. 중고등학교 때 물리학, 화학 실험 시 간을 기억 못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때 본 대로지만 과학의 첫째 조건은 같은 여건(같은 원인, 연구방법론 용어를 쓴 다면 선행 또는 독립 변수)이면 언제든 지 같은 결과(종속 변수)가 온다는 자 연의 약속이다. 바로 인과관계이며 과 학성이다. 예컨대 화학 실험에서 수소 2와 산 소 1이 합하면 물이 된다(H2 +O1 =H2O). 예외가 없다. 어떤 때는 물이 되고 어떤 때는 밀가루가 된다면 거기 에 인과관계와 과학성은 없다. 물속에 무거운 돌을 던지면 꼭 가라 앉는다. 가 끔 뜨기도 한다면 마찬가지다. 반복성 의 원리라고 불러도 되는 이 과학성이 있기에 현상에 대한 예측과 문제해결 방법이 나오는 것이다. 같은 여건에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과학성은 숫자로 증명할 때 가장 정확 하다. 그래서 과학에서는 변수의 측정 (Measure)이 필수다. 위 예에서 수소 2와 산소 1이 그것이다. 이 측정의 대 상인 실체를 데이터(Data, 자료)라고 부른다. 이 점에서 인문사회과학의 경 우는 제약이 많다. 여기의 대상은 거의 인간의 행태인데 그걸 알기 위하여 사 람을 실험실에 동원할 수 없다. 그게 가 능하다해도 사람의 마음 속을 수소 2와 산소 1식으로 잴 수 없다. 기껏 질문지 에 답을 쓰게 해 그걸 종합해야 하는데 정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 과학성은 합리성과 같은 말인데 사람에게는 비합리성을 보이는 예외 적 사례가 늘 있다. 나 때 중고등학교 에는 난방 시설이 없었다. 겨울 수업 시 간에 덜덜 떨던 학생들은 강의가 끝나 자마자 거의 모두 햇빛이 쪼이는 따뜻 한 건물 한쪽으로 모여들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한 합리성이며 과학성이다. 정신병자이거나 특이한 성격 소유자 가 달리 행동한다면 한 가지 그런 예다. 과학의 두 번째 조건은 원인이 될 변 수는 모두 빼놓지 않고 분석에 넣을 수 있어야 한다. 조사, 연구의 대상이 물질이 아니고 사람과 사회 현상인 인문사회과학의 경우 이게 또 다른 큰 제약이다. 수소 2와 산소 1과는 달리 변수가 대개 여러 개일 뿐만 아니라 서로 복합해있다. 이 것들을 서로 가려낼 수 있어야 하나 이 게 아주 어렵다. 고도의 방법론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
타밀계 ‘무루가판 가족’ 호주 체류 허용될까?
장님 코끼리다리 만져보기 그 결과 일반인은 물론, 전문인도 쉽 게 한 두 가지를 원인이라고 보는 우를 범하기 쉽다. 까마귀 나르자 배 떨어졌 을 때 원인 변수는 까마귀가 아니고 다 른 것일 수 있는 데 까마귀가 범인이라 고 단정한다면 그런 경우다. 거기에 가 려져있어 잘 안보이는 숨은 또는 제3 의 변수(Hidden or third variables) 는 빠뜨리기 십상이다. 장님 코끼리 다 리 만져보고 그 큰 동물을 묘사한다면 마찬가지다. 이 같은 제약 때문에 이 분야 조사, 연구 결과의 신뢰성은 낮기 쉽다. 대 안은 샘플 집단을 크게 잡는 것과 확률 (probability)에 의지하는 일이다. 10 명 중 여덟이 이렇다면 유의미한 결과 가 나온 셈이다.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1) 단정보다는 개연성, (2) 하나가 원인인 게 확실하지 않다면 인 과관계(causal relationships) 대신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로 그저 상 관관계(co-relationship), (3) 다른 조 건이 같다면(Other things equal) 이 것이 원인이라는 식으로 결론을 밝히 는 게 안전하다. 이런 제약 속에서라도 가능한 한 과 학적으로 증명된 지식을 내놓고 대중 이 그런 시각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본 다면 세상은 크게 달라진다. 그러나 현 실은 아니다. 국정 이슈를 놓고 경제학 자는 경제, 법학자는 입법, 철학자는 당위, 군사 전문가는 군사력 지식만을 가지고 갑론을박 각자 다른 주장을 내 놓으니 올바른 해답은 없고 혼란만 가 증된다. 국가 최고통치자와 각계 지도자들의 생각에 큰 영향을 주는 게 주요 신문의 사설과 기획 시리즈, 주요 방송의 시사 토론인데 그 내용들은 미사여구로 짧 게 쓰거나 멋있게 말해야 하니 원인으 로서 한두 개의 변수를 가지고 주장을 펴는 비과학적인 게 다반사다. 거기다 가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소속사나 자기집단, 자기이익을 고려 해야 하기에 더 그렇게 된다. 우리가 평소 접하는 많은 고사성어 와 동양의 교훈과 덕담들이 “다른 조건 이 같다면”이란 조건을 빼놓아 과학적 이 못 된다. 예컨대 돈이 아니라 인격이 중요하다는 말은 모든 사람들의 재력 이 비슷하다는 전제 아래에서 타당하 다. 사회를 어지럽히는 사기꾼이 득실 거리는 사회에서 남의 말은 하지 말라 고 설파하고 다닌다면 실효성이 없다. 국민당 대표로 뽑힌 이준석씨를 30대 젊은 나이의 지도자라며 사람들이 환 호하는 것 같다. 그러나 젊음은 지도자 의 자질이나 운신을 결정하는 그 많은 변수 가운데 하나다. 그러므로 다른 모 든 조건이 같다면 추진력 있는 젊은이 가 더 좋다고 말해야 과학적이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호주 태생인 다르네카 무루가판 (Tharnecaa Murugappan)은 불 과 3세 여아로 그녀의 부모는 불법 밀항자로 크리스마스섬 난민수용 소에 억류 중이다. 무루가판 가족은 2019년부터 크리스마스섬 수용소 에서 퀸즐랜드를 거쳐 다시 수용소 로 돌려보내졌다. 그곳에서, 호주에 서 출생한 둘째 딸이 비위생적인 주 위 환경 등의 이유로 폐렴에 걸렸는 데 치료를 받지 못한채 방치됐다가 지난주 수천km 떨어진 서호주 퍼스 아동병원에 응급환자로 입원해 치 료를 받고 있다. 언니인 큰 딸 코피카(5, Kopika) 가 여동생이 퍼스로 떠나기전 크리 스마스섬 수용소 진료소에 누워있 던 동생 다르네카의 얼굴에 뽀뽀를 하자 동생이 우는 장면이 호주 매스 컴에 대거 보도됐다. 이에 다수의 호 주 국민들이 현 정부의 강경 구금정 책을 규탄하고 있다. 다르네카는 처음에 심한 구토와 설사가 났고 체온이 40도까지 올랐 지만 크리스마스섬 수용소의 진료 소는 파나돌과 뉴로펜을 주면서 감 기 같으니 이 약을 먹으라고 권했지 만 병은 낳지 않았다. 부모는 할 수 없어 한 때 살았던 퀸즐랜드 빌로엘라(Biloela) 지역에 사는 가족후원회의 안젤라 프레드 릭(Angela Fredrick) 회장에게 도 움을 청했다. 이 후원회 회원들과 지역 주민들 이 호주 매스컴에 알리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나서자 정부가 뒤늦게 움 직였다. 이민부는 부모를 둘째 딸이 입원한 퍼스에서 임시 체류할 수 있 도록 허용했다. 빌로엘라 주민들은 과거 광산 노 동자들이 많았고 그리스와 이탈리 아 이민자들의 후손들도 거주한다.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알기에 이들 은 무루가판 가족의 호주 정착을 정 부에 호소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섬 수용소에는 비극 적인 스토리가 많은 곳이다. 2016 년 밀항선을 타고 애인과 같이 호주 에 온 이란 청년 오미드 마소말(24,
Omid Masoumall)은 나우루섬 수 용소에서 견디다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30시 간 만에 퀸즐랜드 병원에 도착해 치 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현재 384명의 난민신청자들이 수 용소에 억류 중이며 무려 9년동안 감금된 사례도 있다. 무루가판 가족은 스리랑카 북부 에 사는 인도 타밀(Tamil)계이다. 과거 영국 식민지 당시 선조들이 인 도에서 스리랑카 북부로 일을 하러 와서 정착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 지역에 타밀족 국가를 만들겠다 며 내전이 벌어졌다. 2009월 5월 타 밀 분리주의자들은 항복을 했고 일 부는 해외로 피난을 떠났다. 이들은 2019년 5월 법원으로부터 난민 신분을 인정받지 못했고 8월부 터 다시 크리스마스섬 수용소에 억 류됐다. 연방 법원은 지난 2월 호주 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즉시 석방하 는 반면 부모는 본국으로 돌아가서 정식 이민을 신청하라고 판결했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대표 는 “이 가족의 재판 비용으로 들어 간 국고가 670만불이다. 정부는 더 이상의 잔혹성을 보이지 말고 국고 탕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 가족 을 석방해 안착하도록 도와야 한다” 고 촉구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조차 이에 동조한다. 무소속인 렉스 패트릭(Rex Patrick) 상원의원(남호주 담당)은 “이 가족이 본국인 스리랑카로 송환되 면 사형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
서 빨리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원내 이션의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석방 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 국민들의 정부 비난 여론이 커지 자 알렉스 호크(Alex Hawke) 이 민장관은 “법원이 이 가족의 운명 을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러나 지난 주 마리스 페인 외교장관 은 “둘째 딸이 완쾌되면 이들을 뉴 질랜드나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라 고 말했다. 반면에 카렌 앤드류스(Karen Andrews) 내무장관은 “뉴질랜드 나 미국에 보내는 사람은 난민(refugees) 신분이 되어야 하는데 이 가 족은 법원으로부터 피난민으로 인 정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고 이견을 나타냈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A16 24
기인터뷰 획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2021년 년6 6월 11일 금요일
박용만 ●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논설위원
“상의 회장 하며, 효율 앞세우는 기업인 마인드의 한계 느꼈다” -“푾읺쁢 why펞 핆캗삲”쁢 힎헏솒 푾 읺 혾힏줆 줆헪헞픦 킺픒 몮 핖삲. “연공서열, 군대 등 여러 가지가 복합 적 요인에 의해서 탄생한 사회현상이다. 상사가 말이 적은 것은 권위가 아니라 자신의 무능을 가리는 위장인 경우가 많다. ‘그 정도는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 닌가’라는 태도 속에 자신의 무지를 숨 기는 것이다. 두산이 인수한 해외 기업 의 한 외국인 임원에게 한국 기업과 일하 는 데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지 물었더니 ‘why라고 묻는 것에 왜 그리 인색하냐’ 고 답하더라. 지시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더 잘하기 위해 왜 그런 지시를 하냐고 물으면 오히려 이를 불쾌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스스럼없이 ‘왜’라고 물을 수 있 는 풍토가 바로 수평적 기업 문화다. 호 칭만 없앤다고 이런 문화가 만들어지지 는 않는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전 대한 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인이다. 박 회장의 솔직하 고 소탈한 글과 일상은 소셜네트워크서 비스(SNS)에서 늘 뜨거운 반응을 끌어 낸다. 박 회장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과 감한 사업재편으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를 기회로 전환 한 기업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또 2013 년부터 올해 3월까지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정부와 기업의 상반된 요구를 조 율하며 대한상의 위상을 ‘재계의 맏형’ 으로 올려놓았다. 대한상의 회장에서 물 러나면서 펴낸 자전적 에세이 ‘그늘까지 도 인생이니까’는 술술 읽히는 편안한 문장으로 우리 사회와 기업문화의 문제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자신의 약점과 실패까지 솔직히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4일 퇴임 후 해외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박 회장을 서울 동대문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믆쁦밚힎솒 핆캫핂삖밚’쁢 펂쎉멚 튾멚 쇪 멑핆많.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한다. 사람과 만나 대화하는 것 역시 좋아한다. 그러 다 보니 사람과의 만남 이야기를 SNS에 올려 왔는데, 우연히 만난 출판사 대표 가 ‘한 번 쭉 써 보세요’라고 조언했다. 마침 코로나19 확산으로 약속이 취소 되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한 3주 동안을 밤낮없이 썼다.” -핊믾 맧픎 믾옫솒 펔핂 젆잍콛펞 핖섦 멆 틂 멑핆많. “가까운 사람과 재미있게 나눴던 이 야기들은 다 머릿속에 있고 일부는 메모 장 안에 한두 단어만 정리해 놓은 것들 이 자료의 전부였다. 책의 80% 정도를 3 주 동안 썼다. 써 놓고 읽어 보니 책을 내 는 것도 괜찮겠다 싶더라. 처음에는 700 쪽이 넘었다. 줄이고 또 줄였는데도 400 페이지가 넘는다. 쉽게 쓰려고 노력은 했 지만, 너무 두꺼운 게 아닌가 싶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4일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 회장 집무실에서 “3분짜리 모래시계가 급한 성격 다스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웃고 있다.
책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는 80% 정도를 3주 동안에 썼다 줄이고 줄여도 400페이지가 넘어 총리 제안 이야기 들은 건 사실 응하지는 않았다 정치에 자격 있나 싶은 생각 들어 상의 회장때 공적이해 위해 일해 기업인으로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내가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게 돼
강박^분노, 실수 이어질 확률 높아 3분짜리 모래시계로 화 삭여 -힒콢 캫맏뫊 핊캏픒 퍦믾슽 펂뺂 힐난 이메일 실수 90%쯤 줄였다
삶쿶펞 핋펖삲. 퓮졓핆핊쿦옫 샎푆헏픊 옪 찒���쁢 졶킃뫊 맪핆헏 졶킃 칺핂펞 먾 읺많 캫믾믾 퀺풂섾. “SNS도 책도 솔직하지 않으면 쓸 이 유가 없다. 내 생각을 밝히라는 강요도, 내 생활을 보이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없다. 그런데 뭐 하러 꾸미겠나. 보이는 내가 실제의 나와 다르면, 서로 맞추면 될 일이지 포장하고 치장할 필요는 없 다. 보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내가 다 르면 자꾸 숨게 되는데, 그런 강박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생긴 대로 사 는 거다.”
-헣���뭚펞컪 헪픦많 잜팦섦 멑픊옪 팚몮 핖삲. ���읺컲솒 핖펖쁢섾.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게 없고 그냥 제안 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하면 어떻 겠는가, 이야기를 들은 건 사실이다. 응 하지는 않았다. 과연 내가 정치에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믆쁦···’펞컪 캫칾컿뫊 퓶픒 젊헎 썮폺읺쁢 CEO 컿핂 뫃힏픒 잫컲핂쁢 핂퓮않몮 켶삲. ���욶믆젊 묞쿦솒 믆 찒킅 훊핳픒 삲. “상의 회장 시절 내적 갈등 중 하나였 다. 대기업 회장이면 다수 주주를 대변 해 경영하기 때문에 공적 집단 대표라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업은 사적 이해를 추구하는 조직이다. 상의 회장이 되고 나서 정말 공적 자리에서 공적인 이 해를 위해 일하기 시작하니 기업인으로 생각했던 것과 아주 달랐다. 이를 반성 30
하는 과정에서 기업 대표로서 추구하던 생산성과 효율성 우선 사고가 공적인 영 역에서는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 닫게 됐다.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특정 지역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기업인들과 논쟁한 적이 있다. 다 수 기업인들은 과연 수익성이 있느냐에 집중했다. 하지만 나는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지역 주민은 뭘 잘못했길래 전국이 2 시간 거리인데 그 지역만 4시간 걸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 주장을 하면서 스스로 ‘내가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 과 ‘이게 공적인 자리와 기업인의 차이구 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이후 ‘내가 공적 차원에서 생각하는 건가’라는 자 문을 많이 했다.” -���펞컪 핆캏 반픎 뺂푷 훟펞 삺솧뻲 삲 켆샎 훊���픒 팒슲뫊 칾���삲, 콚짷솒옪 솒 펔쁢 솧뻲펞 헒믾몒얗믾많 삺읾 멑픒
쫂몮, ‘묺빪픦 콞밆핂 짆���힎 팘쁢섾 힣쿦 픦 콞밆픎 샍팒 핖쁢 킲’픒 힎헏쁢 쭎쭒핂 핖삲. 핂얾 뫎���엳뫊 맞쿦컿픒 매 ���삲졂 뫃힏핞옪컪 헪멷핆섾. “기업인이기 이전에 시민이지 않나. 내 가 사는 동네에서 불과 300m 떨어진 곳 의 현실이다. 다 같이 살아가는 세상 아 닌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든지 운이 좋 았든지 형편이 나은 사람 입장에서 그 런 광경을 목격하면 죄책감이 느껴진다.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꼭 공직에 나가야 하는 건 아니다. 투표를 비롯해 내 생각을 정책에 반영할 길이 많지 않 은가.” -훎찒 팖 쇪 칺앚핂 핞읺펞 폲읂졂, 킪 ���폲읊 혾힏풞핂 멸펂퍊 몮, 훎찒쇪 칺 앚픦 빧폲밚힎 솚팒쫞퍊 삲”않쁢 샎졷 솒 핆캏헏핂삲. 큲큲옪 “칺 캫픒 쁢 솧팖 폲뻖핂졂컪 폲뻖 팒삚 슽 펂훟 맒 핓핳픒 잲핊 캫맏몮 믆앦컪 맫뫎 헏 뫎���핂 많쁳삲”몮솒 삲. 샎믾펓 폲뻖 많혿 켆킃핂 샇펾멚 짦쫃쇦쁢 푾 읺 칺펞컪 짣 핳 맧픎 맫뫎 뫊헣픒 멸픎 폲뻖많 펊잖빦 쇮밚. “반드시 기업에 관한 얘기는 아니었 다. 요즘 미래 세대가 지적하는 문제점 가운데 가장 예민한 것이 공정이다. 과 거의 사례를 요즘 잣대로 보면 불공정 해 보이는 것이 많다. ‘자리가 사람을 만 든다’는 말이나, ‘모로 가도 서울만 가 면 된다’는 말이 좋은 예다. 이런 사고방 식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 그 자리에 앉 는 것을 정당화해왔다. 이런 잘못된 관 행을 미래 세대에까지 넘기지 말고 우리 가 단절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쓴 글이 다. 내 아들들에게도 ‘이런 게 좋겠다, 미 래는 이럴 것이다, 이렇게 가라’는 조언 은 못 하겠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 을 내가 어떻게 알겠나. 어떤 분이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레일을 놔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하길래, ‘자제분과의 대화 가 다 이해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아 니라고 하길래, 미래 세대의 오늘도 이해 못 하는데, 어떻게 앞날을 위한 레일을 놓을 수 있겠냐고 했다.” -‘컿뫃핂 킲픦 펂젆삖’않졂컪 ���믾 컿뫃 픦 핞킮맞핂 킲옪 핂펂혚삲몮 몮짿 삲. “초기 성공에 의해서 지나치게 도취할
경우, 또 자기 실력 이상의 성공을 거두 면 실패의 위험이 커진다. 나도 젊어서 열 심히 일한 결과 몇 가지 성공을 했다. 직 급이 올라가니 주변에서 끊임없이 내 의 견을 묻고, 지시를 따르고 이러다 보니 자신의 역량을 실제보다 과신하게 됐 다. 내가 하면 뭐든지 될 것 같았고 그러 다 보니 역량을 과신하는 데다 성취 욕 구도 굉장히 컸다. 그래서 계속 일을 벌 이다 보면 실패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거다.” -숞칾핂 잲맏 칺펓슲핂 샎쭎쭒 묗핳 핦쇦몮 핖삲. “사실 나는 사업을 제일 많이 판 경영 인 중 하나다. 매각의 기준은 두 가지였 다.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금을 빨리 확보해야 할 때는 당연히 좋은 사 업을 팔아야 했기 때문에 지금도 잘될 수밖에 없다. 다음 기준은 ‘내가 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이 운영하면 훨씬 가치 를 많이 낼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업은 직접 경영하는 가치보다 더 많은 돈을 받고 팔 수 있다. ‘종가집’ 김치가 대표적 케이스다. 김치는 냉장 배달해야 하는데 냉장 트럭에 김치만 채우면 경쟁 력이 없다. 그래서 냉장 제품을 많이 생 산하는 ‘대상그룹’이 적합한 매각 대상 이 된 것이다. 우리가 경영하는 것보다 훨씬 시너지가 높다. 지금도 잘한 결정이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헤어짐은 아직도 아프고 쓰리다.” -몋폏핆픊옪컪 쿦 펔섦 묺혾혾헣펞 샎 “���콚 찒빪핂 숞엲풚 핊픒 힎 팘팦픊삖 믆멑핂 쫆픦폎슮 펂��� 쿦 펔펖 슮 삲핂않 캫맏삲”쁢 샎졷핂 핖힎잚, 잲맏핂빦 맞풞 슿픊옪 썮빦쫂뺂퍊 섦 힏풞슲펞 샎 짆팖솒 펺얺 쩖 슿핳 삲. 힎믖 핂슲펞멚 슲엲훒 퍦믾많 핖삲졂. “과연 그 상황이 다시 닥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잘한 것인가 수도 없이 생각 한다. 실직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안다. 퇴직금만으로 이후 생활이 안 된다는 것도, 사회보장이 생존 걱정을 안 할 만 큼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것도 안다. 그 럼에도 경영 책임자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스스로 합리화할 수 없고, 도망갈 데도 없으면 ‘내가 지어야 하는 십자가 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당시로 다시 되돌아가도 똑같은 결정을 하겠다
홍인기 기자
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지 않을 길을 딱 하나밖에 없다. 내가 더 나은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그렇지 못했던 죄책감에 서 벗어나기 힘들다. 경영자가 이런 비극 을 막는 유일한 길은 기업을 계속 성장 시키는 것뿐이다. 항상 그런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은 너무 힘든 과제다. 지켜 주지 못한 동료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칺뫊쁢 섾 펂썲 풞���핂 핖쁢힎. “신뢰를 먼저 생각한다. 신뢰는 혈연 학연 지연 같은 거로 지탱할 수 없다. 신 뢰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 정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두산이 밥캣을 인수한 후 미국 미네소타 밥캣 공장에서 직원들을 처음 만났을 때, 직 원들이 불안해하는 미래에 대해 약속을 해야 했다. 먼저 신뢰를 얻기 위해 과거의 실수를 있는 그대로 설명하며 ‘자랑스 럽지 않다’고 사과했다. 또 ‘실수를 되풀 이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해서 개선한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더니, 직원들이 진심을 받아들 여 줬다.” -힏믗핂 폺않많몮 몋핂 탡핂졂컪 핞킮 픦 삶펞컪 쩥펂빪 핊핂 쩚펂힎졂 쭎 ��� 뺂쁢 몋푾많 잜팒혚삲”않쁢 몮짿솒 펺 얺 칺앚슲핂 뫃맞 멑핂삲. 믆 멾���픊 옪 헪킪 ‘3쭒읺 졶앦킪몒’펞 샎 슲 엲삺않. “직급이 올라가고 권한이 많아지면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그러면 나도 모 르게 결정이 빠를수록 유능하다는 강 박이 생기게 된다. 또 내 판단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에 대해 분노도 커진다. 이 런 강박과 분노는 실수로 이어질 확률 이 높다. 직관에 의한 결정을 피하라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여유는 꼭 필요하다. 내가 다혈질이라 화를 가 라앉히기 위해 모래시계를 여러 개 사봤 는데, 10분짜리는 그때까지 도저히 기다 릴 수 없고 1분짜리는 화가 가라앉지 않 더라. 3분 정도의 시간이 적당했다. 그 3 분이 많은 걸 바꿨다. 잘못된 결정을 바 로잡기도 하고, 특히 화난 채로 전화해 심하게 질타를 한다든지, 힐난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는 실수는 90%가량 줄어 들었다. 그래서 두산 임원들에게 ‘이것이 과연 두산의 방식인가’라는 문구를 새 긴 모래시계를 선물했다.”
-폏·짆 믾펓펞컪쁢 힏헟 쫂몮짩힎 팘팦섢 않솒 “킪핳헞퓮퓶픎 줂큶 핊핂 핖펂솒 힎 ���퍊 삲” 맧픎 맒헟헏 힎킪많 멾묻 핺 빦 쭖쩣픒 ���앦삲졂 몋폏핞펞멚 ��� 핒픒 줉쁢삲몮 삲. 푾읺 칺펞컪 몋폏 핞 ���핒 쩢퓒읊 숦얺탊 뽊앎핂 몒콛쇦몮 핖쁢섾. “미국 기업의 경우 공정거래 이슈 같은 경우 경영자의 책임을 광범위하게 묻는 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법을 어 기면 안 된다는 정책을 직원에게 교육하 고 늘 소통해야 한다. 기업 투명성에 대 한 글로벌 기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산업재해를 줄 이기 위해 경영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 자는 발상은 너무 문제를 간단하게 보 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안전을 지키기 위 한 장비나 제반 시설에 대한 투자, 교육 등을 통한 역량 강화, 그걸 따라야 한다 는 규범의 확립까지도 갖춰야 한다. 경 영자를 단죄한다고 단기간에 재해가 줄 어들기 힘들다. 기업주를 강하게 처벌한 다고 좋아지겠는가. 오히려 처벌을 피하 기 위한 편법이 횡행할 것이다. 그게 더 걱정된다.” -캏픦 핳 킪헖 뮪헪맪 헒솒칺폎몮, 홚헖솒 잜핂 켶삲. ���펞컪 묻 픦풞 뫎 믊���읊 욶펞 4~7ज 멆펖몮, 픦풞펞 멚 헒삲 풆믾솒 삲몮 헏펖삲. 뮪헪 많 핦 펔펂힎힎 팘쁢 핂퓮쁢 줦밚. “규제 뒤에는 늘 기득권이 있다. 기득 권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힘없는 사 람을 보호하기 위한 기득권도 있다. 하 지만 좋든 나쁘든 기득권에 의해서 칸 막이가 쳐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것이 등 장할 자리가 없어진다. 젊은이들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가 없어지는 것이다. 비정 상적 몇몇 규제를 고치는 것으로 충분 하지 않다. 또 법과 제도를 고치는 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모든 규제를 유예하는 ‘샌드박스’ 제도가 필요한 이 유다.” -���푷뫊 킇힒픎 뫊먾펞 샎 쫂캏핂 팒삖 몮 짆앦읊 퓒 퍋콛핂삲”않쁢 샎졷픎 큲 탡믾펞 몶졾쁢 험픎 켆샎빦 핆칺 샂 샇핞슲핂 쩖��� 쇦캖멶쫊 잚 힎헏핂 삲. “입사 후 근무 성과를 보면 학벌이나 학점 같은 스펙은 별 상관관계가 없다. 하지만 500명 신입사원을 뽑는데 1만 명 이상 지원하는 대규모 공채 제도로는 스펙을 폐지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스 펙이 중시되는 풍토를 바꾸려면 채용 방 식이 수시 채용으로 바뀌어야 한다. 중 소기업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더 큰 기업으로 옮기는 고용 시장도 형성돼야 한다.” 정영오 논설위원 정리변한나 사원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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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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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A18
이슈 국글로벌 제
2021년 17일 목요일 2021년 6월6월 18일 금요일
美 코로나 명암$ 60만명 사망 그늘 속 ‘해방의 날’ 기대 들썩 워싱턴^14개州 접종률 70% 달성 LA^뉴욕 등 일상생활로 돌아와
브라질 ‘코로나 고아’ 7만명 육박 보우소나루 대통령 책임론 확산
7월 4일엔 백악관 축하행사 예정 ‘변이’와 접종 늦은 남부가 변수
“아차, 마스크!”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州) 웨스트할리우드에 사는 애덤 시릴 은 외출하면서 마스크를 챙기지 않은 사실을 깨닫고는 부랴부랴 슈퍼마켓 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 었다. 슈퍼마켓 직원은 ‘생긋’ 웃음을 지 으며 “마스크 쓰실 필요 없어요”라고 했다. 미 캘리포니아주가 15개월 만에 방역 규제를 대거 푼 이날, 비슷한 장면들은 주 전역에서 펼쳐졌다. 일간 LA타임스 는 “정상에 가까운 일상을 맞이한 주민 들의 흥분이 손에 만져질 듯했다”고 전 했다. 실제 캘리포니아주에서 마스크는 이제 ‘유물’이 됐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 면 병원과 요양시설, 대중교통, 교정시 설 등을 제외하곤 실내외 어디에서든 마 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수용 인원 제 한과 거리 두기도 사라졌다. 5,000명 이 상 모이는 대규모 실내 행사에선 코로 나19 음성 증명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예외적 조치일 뿐이다. 전체 감염자 377만명, 사 망자 6만3,000명으로 최악의 위기를 겪 었던 캘리포니아주의 반전은 공격적인 백신 접종 덕분이다. 이날까지 성인 70%, 전체 주민 56.5%가 최소 한 번 이상 백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해제한 15일 로스앤젤레스 한 식당에서 주민들이 축하 파 티를 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신을 맞았다. 일일 사망자는 코로나19 절정기와 비교해 97% 감소했고, 최근 일주일간 확진 판정 비율도 0.8% 미만 으로 역대 최저다. 주정부는 150만 달러 짜리 백신 복권을 10명에게 선물하며 성 과를 자축했다. 동부 중심지인 뉴욕주도 이날 규제 를 거의 다 풀었다. 영화관 좌석 띄어 앉 기, 실내 입장 시 체온 검사, 방문자 신 상 정보 수집 등을 더는 하지 않아도 된 다. 체육관 운동기구 소독도 의무가 아 니다. 백신 1회 이상 접종자가 성인 인구 70%를 넘어선 덕이다. 일간 뉴욕타임스 (NYT)는 “한때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뉴욕주의 경제 재개는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성인 70%(1억 8,000만 명)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도록 하겠다 고 약속한 ‘코로나 독립 선언의 날’이다. 백악관은 필수업종 노동자와 군인 가 족 1,000명을 초대해 성대한 축하 행사 를 열기로 했다. 국회의사당 앞 내셔널
몰도 개방된다. 연방정부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과 14개 주가 접종률 70% 목표 에 도달했다. 버몬트주는 무려 84%에 이른다. 하지만 안심은 아직 이르다. 공화당이 장악한 남부 주들에서 접종 속도가 더 디기 때문이다. NYT는 현 추세라면 독 립기념일까지 접종률은 67% 수준에 그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큰 문제다. 이날 질병통제예방센 터(CDC)는 델타(인도) 변이를 ‘관심 변 이’에서 ‘우려 변이’로 격상시켰다. CDC 에 따르면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은 지난 달 9~22일 2주간 2.7%였지만 그 다음 2 주 동안엔 10%로 4배 급증했다. 미네소 타대 감염병정책연구소 마이클 오스터 홈 소장은 “접종률이 20%를 밑도는 남 부 지역 카운티 100여 곳엔 심각한 위협 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호 뒤 그늘도 짙다. 이날 미국 내 코 로나19 사망자는 6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누적 사망의 15.7%로, 여전히 불 명예스러운 1위다. 김표향 기자
줄리아(6)와 발렌티나(3),
방역^백신 접종 소홀히 한 채
엘로이자(1) 자매는 브라질
축구 대회 유치로 과오 은폐
상파울루주(䊜) 작은 도시 준디아이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26세이던 엄마가 올 3월 신종
분위기라고 한다. 문제는 대책이다.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하는 식으로 책임을 지라는 게 정치권의 촉구다. 기존 저소득층 생계비
문책은 당연하다. 국제 통계 사이트
지원 프로그램 대상에 코로나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월드오미터 집계상, 브라질은 미국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도 포함하는
걸려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아빠마저
이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두
세 자매를 버리고 3,000ज나 떨어진
번째로 많다. 이날 기준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부는 ‘코로나 고아’가 18세가
중서부 마라냥주로 떠난 뒤 연락을
49만1,164명에 이른다. 이는 정부의
될 때까지 1인당 매월
끊었기 때문이다.
부실 대응 탓이 크다. 자이르
240~250헤알(5만3,000
순식간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보우소나루(사진) 대통령은 방역에도,
~5만5,000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공황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엘로이자만 휴대폰 속 엄마
백신 접종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남미 축구 국가 대항전 ‘코파아메리카’를
필요한 예산은 1억9,620만
사진을 보며 희미하게 웃곤 한다.
부랴부랴 유치해 열고 있는 것도
헤알(434억4,450만 원) 정도라는 게
불어난 식구에 조부모는 주머니 사정이
코로나 사태 수습보단 과오 은폐에만
빠듯하지만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할
골몰한 결과라는 비난이 적지 않다.
정부 추산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변수다.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 아드리아나 델 리오는 스페인 EFE통신에 “고통과
상원 국정조사도 주로 질타하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봉쇄가 느슨해지며 진정되는 듯하던 브라질 코로나19의 확산
함께 사는 법을 신이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0.99였던 코로나19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 자매처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직접
대유행 탓에 부모를 여읜 18세 미만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도 이번 주
어린이·청소년은 브라질에
1.07로 높아졌다. 3차 확산 임박
3만5,000가구 6만8,000여 명이나
신호라는 게 브라질 언론 해석이다.
된다는 게 정부의 파악이다. 7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고아’뿐 아니라 부모
코파아메리카 개최 강행이 재확산 시기를 앞당길 공산이 큰 것으로
대신 이들을 건사하게 된 양육자들까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권경성 기자·이에스더 인턴기자
생계가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것이다.
올림픽 반대 여론에도$ 日, 관중 상한 1만명으로 확대할 듯
이슬라믹 지하드 운동 지지자들이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향으로 날려 보낼 ‘폭탄 풍선’을 만들고 있다(왼쪽). 이날 이스라엘로 날아간 풍 선 폭탄으로 인해 가자지구 접경 마을에서 2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이스라엘군은 휴전 약 한 달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16일 새벽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서 화염이 일고 있다. 가자시티=AFP 연합뉴스
새 정권 출범에도$ 이, 휴전 26일 만에 가자지구 공습 이스라엘이 새 정권 출범 3일 만에 팔 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 의 군 시설을 공습했다. 무력 충돌 중단 을 약속한 지난달 21일 휴전협정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공 격을 가한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은 16일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 내 가자시티와 칸유니스의 하마스 군시 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 로 폭발물을 단 풍선이 날아온 일에 대 응한 공습이었다며 “(하마스의) 군 시 설에서 테러 활동이 전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적대 행위 재개를 비롯한 모든 시나리오에 준 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 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엔 무인기가 동 원된 것으로 보이며, 사상자 발생 여부 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의 책임을 팔레 스타인에 돌리고 있으나, 무력 충돌 재 42
이 극우파 깃발행진이 촉발한 하마스 풍선폭탄 공격에 대응 연정 내 아랍계 정당 일단 침묵
개의 원인을 제공한 건 오히려 이스라엘 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전날 이스라엘 우익 단체가 ‘깃발 행진’을 했던 게 팔레 스타인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스라 엘 국기를 들고 예루살렘 옛 시가지를 행진했던 이 행사는 동예루살렘을 빼앗 긴 팔레스타인이나 아랍권에 굴욕을 안 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라엘이 문 제 삼은 팔레스타인의 ‘풍선 폭탄’은 그 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는 얘기다. 하마스도 이런 해석을 부정하지 않았 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공습 사실을 확인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예루살 렘에서 용감하게 저항하며 신성한 땅과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 다. 모하마드 하마다 하마스 대변인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매우 도발적인, 점 령군(이스라엘)의 행사인 깃발 행진 앞 에선 침묵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가자 지구의 무장 저항만이 유일한 선택은 아 니며 대중 저항에 참여할 수 있는 예루살 렘과 서안지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무장 저항을 배제하지 않는다” 는 발언도 있었다는 점에서, 추가 무력 충돌의 우려도 나온다. 이날 공습은 지 난달 11일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군사적 충돌로 이스라엘 쪽에서 13명, 팔레스타인 쪽에선 260명이 각각 숨진 후 체결된 휴전협정 이후 26일 만이다. 관심은 반(反)네타냐후 ‘무지개 연정’ 에 동참한 아랍계 정당 라암의 반응에 쏠린다. 일단은 이번 일로 연정이 분열 되진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NYT는 만수르 압바스 라암 대표가 15 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극우파 의 깃발 행진을 비난하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두고 다투면 연정이 무너진 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한 스포츠 경기 등의 관중 수 상한을 종전의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확대한 다. 도쿄올림픽 관중 상한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정부는 도쿄 등 10개 광역 지자체에 내려 진 긴급사태선언을 21일 9곳에서 해제하 기로 17일 결정할 계획이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 생장관은 16일 전문가 분과회에서 비상 사태선언과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해 제될 경우 프로스포츠 경기 등 대형이벤 트 관중 수를 종전 ‘정원의 50%와 5,000 명 중 적은 수’에서‘정원의 50%와 1만 명 중 적은 수’로 변경할 계획을 밝혔다. 닛 폰뉴스네트워크(NNN)는 “정부 내에서 는 상한을 정하지 않고 ‘정원의 50%’만 으로 하는 방안도 논의했다”면서 “국립 경기장은 3만4,000명까지 들어가 TV에
전문가들은 감염 확산 우려 긴급사태선언도 21일 해제 비쳤을 때 충격이 크다는 정부 측 의견이 있어 상한을 1만 명으로 정했다”고 전했 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관중 상한을 높 일 경우 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과회는 비상사태선언이 해 제되면 인구 이동이 증가하고, 관중이 있 을 경우 무관중 개최보다 감염자 수가 누계 1만 명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관중 수는 늘리면서도 지 난 4월 도쿄에 3차 긴급사태 때 적용한 ‘주류 제공 자제 요청’은 긴급사태 해제 후에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전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달 8일 7,234명에 달했던 하루 신규 감염자 수 가 이달 15일 1,418명으로 크게 준 것은 주류 금지 조치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
中군용기 28대 무더기 대만 방공구역 진입 G7의 대만 지지에 불만 표시 중국 군용기 28대가 대만 방공식별 구역(ADIZ)에 진입했다. 지난해 9월 17 일부터 대만 국방부가 중국의 ADIZ 접 근 상황을 공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중 국은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하고 합 법적인 비행”이라고 주장했다. 16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국방 부는 전날 28대의 중국 군용기가 ADIZ 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번 무력 시위에 는 젠(J)-16 전투기 14대, J-11 전투기 6대, 훙(H)-6 폭격기 4대, KJ-500 조기경보기 2대, 윈(Y)-8 전자전기 1대, Y-8 대잠기 1 대가 동원됐다. 군용기들은 대만 서쪽 에서 접근해 남쪽 바시해협으로 섬을 포
위하듯이 둘러싸며 비행한 뒤 기수를 돌 려 왔던 경로로 돌아갔다. 중국은 이번에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대만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불 만 표시로 군용기를 투입했다. 앞서 주 요 7개국(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막을 내린 정상회의 공동 성명에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 고 양안 이슈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 다. 또 미국은 대만과 무역투자기본협정 (TIFA) 협상을 5년 만에 재개할 방침이 다. TIFA는 국가간 협정이어서 체결되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셈이다. 중국은 지난 4월 12일에도 군용기 25 대를 무더기로 대만 ADIZ에 보내 긴장 을 조성했다. 당시 중국의 군사행동은
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 동성 장관은 “비상사태조치 하에서도 주 류를 제공하는 가게가 있다”며 “대응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객 수는 늘리면서 음식점에 서의 주류 제공을 막는 것은 사실상 코 로나 대책의 초점이 도쿄올림픽에 있다 는 것을 실토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선수촌에는 최근 주류 반입을 허용한다 거나 올림픽 때 정부와 기업이 최대한 원 격근무를 할 예정이란 소식이 잇따르면 서여론이 냉랭해지는 분위기다. TV아사 히는 “음식점은 어려운데 이쪽은 완화되 는 게 없고 관객은 늘린다니 불공평하 다”는 식당 주인의 말을 전했다. 여론 악 화를 의식한 듯, 이날 밤 TV도쿄는 정부 가 긴급사태 해제 지역에 대해 오후 8시 까지는 주류 제공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다시 조정 중이라는 정부 간부의 말을 전 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방송 인터 뷰에서 “우리가 진정 우려하는 것은 대 만을 향한 중국 정부의 공격적 행동”이 라며 “누구든 힘으로 서태평양의 현 상 황을 바꾸려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다음 날 이뤄졌다. 이번 도발 직전 장춘후이(張春輝) 중 국 동부전구 대변인은 “대만과 부속도 서는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며 “중국군의 군사유지 비행은 주권을 수 호하고 대만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녠주(楊念祖) 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중앙통신사 인터뷰에서 “최근 G7 정상회의 공동성 명에서 처음으로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수호의 중요성이 강조돼 중국은 높아 지는 외부 압력에 대응할 수밖에 없었 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히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 일은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돌 파했다. 이에 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 18 18 넷마블 등으로 대표된 국내 게임업계 판 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점쳐진다. 크래프톤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 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 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 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 8,000~55만7,000원이다. 다음 달 14일 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 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점은 7월이다. 크래프톤의 최대 기업가치는 약 28조 1인칭 슈팅(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원으로 관측된다. 개발사로 유명한 크래프톤의 상장이 초 크래프톤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상태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힘 배틀그라운드는 현재까지 7,000만 장 입어 크래프톤의 1분기(연결기준) (컴퓨터 및 콘솔 포함) 이상 판매되면서 매출은 4,610억 원에, 영업이익은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 2,272억 원을 가져왔다. 영업 히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 이익률이 무려 49%에 달한다. 일은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돌 영업이익만 보면 엔씨소프트 파했다. 이에 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 와 넷마블을 제치고, 넥슨에 넷마블 등으로 대표된 국내 게임업계 판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시가총 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점쳐진다. 액 역시 엔씨소프트(약 18조 크래프톤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 권신고서를 제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 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 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 8,000~55만7,000원이다. 다음 달 14일 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 Ԃ1졂 ‘핂쩮핂���읺팒 핆쿦헒’펞컪 몒콛 약을 진행한다. 상장 시점은 7월이다. 10여 년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에 크래프톤의 최대 기업가치는 약 28조 골몰해 온 롯데그룹은 지난해 각 계열 원으로 관측된다. 사 온라인 채널을 통합한 롯데온을 론 크래프톤의 경쟁력은 이미 입증된 칭했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이 5%를 상태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힘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엔 온 입어 크래프톤의 1분기(연결기준) 라인 시장을 확보할 기회였는데, 이베 매출은 4,610억 원에, 영업이익은 이 인수가 불발되면 온·오프라인 통합 2,272억 원을 가져왔다. 영업 도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이라고 이익률이 무려 49%에 달한다. 전했다. 영업이익만 보면 엔씨소프트 다만 롯데쇼핑은 침착한 반응을 보였 와 넷마블을 제치고, 넥슨에 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쉽지만 향후 이은 2위의 기록이다. 시가총 인수합병 등 외부와의 협업도 계속 검토 액 역시 엔씨소프트(약 18조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희망공모가는 최대 55만7000원 3N도 하반기 ‘대작 게임’ 준비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국내 게임업계 판도 변화 예고
경제
흥행을 거둔 만큼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의 80% 이상이다. ‘차이나 리스크’ 또한 부담이다. 크래 약점으로 꼽힌 해외 매출 확대에 기대를 프톤은 현재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걸고 있다.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넥슨의 경우엔 ‘화평정영’이란 이름으로 게임을 서비스 드리프트’ ‘커츠펠’ 하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하반기 (+20.05) 코스피 3,278.68 ‘카트라이더: 주주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모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일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 의 게임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 간판 게 장 위축도 우려된다. 중국은 크래프톤 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임의 중국 해외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 출시도 예정된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출시한 ‘제2의 나 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연내 후속작인 ‘배틀 라’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제2의 나라 그라운드: NEW STATE’를 선보이면 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애플, 구글 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 양대 응용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매 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기준 사전 예 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 7,000억 원)를 넘어섰고, 도쿄 증시에 상 기 ‘대작 게임’들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 약자 수만 43일 만에 1,000만 명을 넘 출 1~2위인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를 바 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블레이드&소울 장한 업계 1위 넥슨을 따라잡고 있다. 어섰다. 또 인도에서만 서비스될 ‘배 짝 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약점도 보인다. 우선 배틀그 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2년 출 한편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은 중복청 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 라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크 시된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으로 하 약 2주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했 약의 막차가 될 전망이다. 이달 18일까 래프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 반기 최대 기대주로 꼽힌다. 블레이드& 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인 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 라운드 모바일 중심의 게임이 전체 매출 소울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북미에서도 도·중국 간 국경 분쟁의 여파 업에 대해서만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 흥행을 거둔 만큼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의 80% 이상이다. 로 인도에서 텐센트가 운영 권사에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는 중복 ‘차이나 리스크’ 또한 부담이다. 크래 약점으로 꼽힌 해외 매출 확대에 기대를 해왔던 배틀그라운드의 서 청약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중복청약은 프톤은 현재 중국에서 텐센트를 통해 걸고 있다. 한 투자자가 상장 주관사로 참여한 증 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상반기 신작이 없었던 넥슨의 경우엔 ‘화평정영’이란 이름으로 게임을 서비스 크래프톤의 등장에 긴 권사 모두에 계좌를 개설해 청약을 할 하고 있다. 텐센트는 크래프톤의 2대 하반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장한 3N 게임사들도 하반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안하늘 기자 주주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모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일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 의 게임을 공개할 방침이다. 또 간판 게 장 위축도 우려된다. 중국은 크래프톤 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게임의 중국 해외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 출시도 예정된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출시한 ‘제2의 나 고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연내 후속작인 ‘배틀 라’가 흥행을 거두고 있다. 제2의 나라 그라운드: NEW STATE’를 선보이면 는 대만, 홍콩, 마카오 등에서 애플, 구글 자사 가치를 5조 원대로 추산한 이베이 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 양대 응용소프트웨어(앱) 장터에서 매 입장에선 신세계-네이버 연합의 인수가 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기준 사전 예 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 격에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 약자 수만 43일 만에 1,000만 명을 넘 출 1~2위인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를 바 에 이베이 측이 저울질 끝에 추후 매각 의 어섰다. 또 인도에서만 서비스될 ‘배 짝 추격하고 있다. 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크래프톤 공모주 청약은 중복청 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사전 예 최종 결정은 이달 말께 나올 전망이다. 약 2주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했 약의 막차가 될 전망이다. 이달 18일까 한편 이마트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10월 인 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 자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내용의 언론 도·중국 간 국경 분쟁의 여파 업에 대해서만 일반 투자자들이 여러 증 보도에 대해 해명 공시를 올리며 신중한 로 인도에서 텐센트가 운영 권사에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는 중복 입장을 취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당 해왔던 배틀그라운드의 서 청약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중복청약은 사는 (이달) 7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 한 투자자가 상장 주관사로 참여한 증 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 크래프톤의 등장에 긴 권사 모두에 계좌를 개설해 청약을 할 고, 매도자인 이베이와 논의하고 있으나 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한 3N 게임사들도 하반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안하늘 기자 인수전에도 여전히 변수는 있다. 당초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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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로 대박난 크래프톤 내달 상장$ “3N 한판 붙자” ‘슈팅게임’ 다운로드 10억건 돌파 영업익 높아 기업 가치 28조 관측 최근 中 모바일게임 규제는 부담 크래프톤,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희망공모가는 최대 55만7000원 3N도 하반기 ‘대작 게임’ 준비 국내 게임업계 판도 변화 예고
‘신세계+네이버+이베이’ e커머스 시장점유율 31%$ 쿠팡 크게 앞서 인수가 4조4000억 제시 추정 이베이, 자사 가치 5조대 추산 추후 매각 의사 철회 가능성도 최종 결정 이달 말께 나올 듯 신세계, 쿠팡 등 거대 공룡과 싸울 처지 인 e커머스 업계는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 다. 신세계가 이베이의 주인이 된다 해도, 수익성을 높여 실제 시너지를 낼지는 지 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기존 온라인 사업 전략 은 오프라인 기반 사업과 결이 다르고 수 익 구조와 사업 방향도 판이해 융합이 쉽
‘신세계+네이버+이베이’ e커머스 시장점유율 31%$ 쿠팡 크게 앞서 Ԃ1졂 ‘핂쩮핂���읺팒 핆쿦헒’펞컪 몒콛
10여 년간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에 골몰해 온 롯데그룹은 지난해 각 계열 사 온라인 채널을 통합한 롯데온을 론 칭했지만, 여전히 시장점유율이 5%를 밑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엔 온 라인 시장을 확보할 기회였는데, 이베 이 인수가 불발되면 온·오프라인 통합 도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롯데쇼핑은 침착한 반응을 보였 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아쉽지만 향후 인수합병 등 외부와의 협업도 계속 검토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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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4조4000억 제시 추정 이베이, 자사 가치 5조대 추산 추후 매각 의사 철회 가능성도 최종 결정 이달 말께 나올 듯 신세계, 쿠팡 등 거대 공룡과 싸울 처지 인 e커머스 업계는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 다. 신세계가 이베이의 주인이 된다 해도, 수익성을 높여 실제 시너지를 낼지는 지 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기존 온라인 사업 전략 은 오프라인 기반 사업과 결이 다르고 수 익 구조와 사업 방향도 판이해 융합이 쉽
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전에도 여전히 변수는 있다. 당초
자사 가치를 5조 원대로 추산한 이베이 입장에선 신세계-네이버 연합의 인수가 격에 만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 에 이베이 측이 저울질 끝에 추후 매각 의 사를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종 결정은 이달 말께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이마트 측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 공시를 올리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당 사는 (이달) 7일 이베이코리아 유한책임 회사 지분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 고, 매도자인 이베이와 논의하고 있으나 현재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아비커스의 12인승 크루즈가 16일 경북 포 항운하에서 국내 최초로 완전 자율운항 시연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 사내벤처 ‘아비커스’ 국내 첫 선박 완전 자율운항 성공 크루즈, 포항운하 10 일주 증강현실 등 최첨단기술 활용 출항^운항^접안까지 척척 수행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주행 자동차 에 탑재되는 레이저 기반의 센서 (LiDAR)와 특수 카메라 등 첨단 항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해보조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해 선원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없이도 해상 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경북 포항운하 일원에서 12인승 크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선박 스스로 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커스 주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람의 개입 없 도로 열린 시연회에는 카이스트와 이 선박을 자율운항한 것은 국내에 한국해양대, KT 등이 참여했다. 선박 자율운항 기술을 개발하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아비커스의 12인승 크루즈가 16일 경북 포 완전 자율운항 성공을 바탕으로 서 처음이다. 항운하에서 국내 최초로 완전 자율운항 시연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총 10㎞ 길이의 포항운하는 수로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의 평균 폭이 10m로 좁고, 내·외항 고도화해 여객선과 화물선 등 모든 에 선박이 밀집돼 있어 운항하기 까 선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다로운 곳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해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 아비커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의 초로 자율운항기술을 통한 대형상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 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선박 완전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 자율운항 기술을 앞세워 내년 자율 이르기까지 완전한 자율운항을 선 크루즈, 포항운하 10 일주 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 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 보였다고 설명했다. 증강현실 최첨단기술 (HiBAS)’ 등 등 최첨단 기술을활용 활용해 화하겠다”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자율주행 자동차 선박의 출항부터 운항,척척 귀항,수행 접안에 김지섭 기자 출항^운항^접안까지 에 탑재되는 레이저 기반의 센서 (LiDAR)와 특수 카메라 등 첨단 항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해보조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해 선원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없이도 해상 날씨와 해류, 어선 출몰 경북 포항운하 일원에서 12인승 크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선박 스스로 루즈 선박의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아비커스 주 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람의 개입 없 도로 열린 시연회에는 카이스트와 이 선박을 자율운항한 것은 국내에 한국해양대, KT 등이 참여했다. 완전 자율운항 성공을 바탕으로 서 처음이다. 총 10㎞ 길이의 포항운하는 수로 아비커스는 자율운항 관련 기술을 의 평균 폭이 10m로 좁고, 내·외항 고도화해 여객선과 화물선 등 모든 에 선박이 밀집돼 있어 운항하기 까 선박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 다로운 곳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해 하반기 국내 선사와 함께 세계 최 아비커스는 인공지능(AI)이 선박의 초로 자율운항기술을 통한 대형상 상태와 항로 주변을 분석해 이를 증 선의 대양 횡단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현실(AR) 기반으로 항해자에게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선박 완전 알려주는 ‘하이나스(HiNAS)’와 선 자율운항 기술을 앞세워 내년 자율 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인 ‘하이바스 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 (HiBAS)’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하겠다”고 말했다. 선박의 출항부터 운항, 귀항, 접안에 김지섭 기자
현대중공업 사내벤처 ‘아비커스’ 국내 첫 선박 완전 자율운항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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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
벌써 15개월 지난 호주 ‘국경봉쇄’ 기약 없는 해제 소식 호주인 49% 이민자 배경 출입국 통제로 개인적 불편 감수하며 지내 ‘해외 부모 초청 거부’ 관련 비난 폭증 시드니에서 사는 남미 이민자 수산나 가르시아(Susana Garcia 사진)는 출 산을 앞두고 어머니의 호주 방문을 손 꼽아 기다렸다. 지난해 3월 콜롬비아에 서 호주에 올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록 다운으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어머니가 비행기를 타기 바로 하루
고 통지를 받아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 면했다. 거기에 12월엔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알개됐다. 축복받을 소식이지 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홀로 콜롬비아에 있는 어머니의 걱정 에 매일 한숨만 나오는 실정이다. 어머 니가 호주에 올 수 있도록 호주 내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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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호주 정부의 국경 폐쇄가 전격 발 표된 것.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서 출산의 기쁨을 누리는 대신 힘든 시간 이 시작됐다. 가르시아는 어머니가 호 주에 올 수 없다는 사실에 매일 울기도 했다. 출산 이후에는 더 힘든 나날을 보 냈다. 남편은 일을 해야했기에 혼자 오 롯이 출산을 감당해야했고 산후우울증 까지 앓게 되면서 어려움이 커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안좋은 소식은 또 찾아왔다. 그의 아버지와 할머니가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중한 두사람 모두 를 잃고 줌으로 장례식에 참석해야만 했다. 불행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1 월에는 일하고 있던 NSW 대학에서 해
에 여행 특별 허가(travel exemption) 를 두번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 2020년 3월 말 호주 국경이 폐쇄된 후 10만명 이상의 호주인이 해외에 거 주하는 부모가 호주에 입국할 수 있도 록 특별 여행 허가를 신청을 했지만 대 부분 거부됐다. 호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우선시 하며 배우자, 사실상 파트너, 부양 자녀 까지는 가능하지만 부모는 특별 여행 허가가 되지 않았다. 내무부 산하 국경관리대(Australian Border Force: ABF)는 “코로나 사태 로부터 자국민 보호를 우선시하 며 아직 해외에서 입국을 하지 못한 약 4만명의 호주인들(시민권자 및 영주권 자)이 안전하게 호주에 올 수 있도록 하
스콧 모리슨 총리가 영국 콘월의 한 펍(자메이카 인)을 방문해 직원들과 찍은 기념 사진을 페이 스북에 올렸다. 이 사진에 8백명 이상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모리슨 총리 영국서 펍 방문 사진 올리자 800여명 비난 댓글 쇄도 “우린 국내에 갖힌 포로.. 당신만 예외냐?” 분노
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 다. ABF 대변인은 SBS 뉴스 인터뷰에 서 “호주는 현재 약 10만정도의 영주 및 임시부모 비자 신청자 모두를 수용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다. 격리자를 안전하게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한 주에 6천명 이내로 한정해 입국을 허가하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는 특별 여행 허가 신청이 가능한 직계 가족에 부모를 포함시킬 수 없다”고 설 명했다.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거의 절만(49%)이 해외에서 태어났거
나 적어도 한 명의 부모가 해외에서 출 생했다. 일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지 난 4월부터 시민권 및 영주권자 부모 를 위한 면제라는 제목의 청원에 서명 을 받기 시작했고 4주만에 7만명 이상 이 서명했다. 무소속인 잘리 스테갈 연방 하원의 원(Federal MP Zali Steggal)은 15일 하원에서, 녹색당의 닉 맥킴 상원의원 (Greens Senator Nick McKim)은 16 일 상원에서 해당 청원 표결안을 상정 할 계획이다. 시드니 노던비치 와링가 지역구의 스 테갈 하원의원은 “호주의 정책은 이민 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 다. 많은 사람들이 호주를 떠나고 있으 며 호주는 인재 고갈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호주 임시비자 소지자, 영주권자 심 지어 시민권자들도 15개월 이상 가족 과 떨어져 지내며 끝이 보이지 않는 현 실에 참담한 실정”이라고 불만을 나타 냈다. 캐나다는 2021년 ‘부모•조부모 프 로그램’을 통해 비자 발급을 확대하겠 다고 밝혔다. 캐나다에 가족을 둔 미국 시민권자들은 초청가능하다는 의미다. 독일에서는 조부모를 포함한 가까 운 친척들은 출산 등을 이유로 해외에 서 입국이 가능하다. 네덜란드는 2020 년 3월 19일 이후에 태어난 아이를 만 나기 위해 부모와 조부모 역시 입국할 수 있다. 녹색당의 맥킴 상원의원은 “호주 정 부가 더 많은 국민들이 호주에 안전하 게 입국할 수 있도록 격리 공간 확대 등 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밖의 자유당 의원인 데이브 샤마
(Dave Sharma), 팀 윌슨(Tim Wilson), 제이슨 팔린스키(Jason Falinski) 등을 포함한 많은 정치인들이 백 신 접종자들에 한해 자유 여행 허가 및 해외 친척들의 면제를 한 목소리로 요 구하고 있다. 호주 정부의 강력한 국경 통제와 달 리 팬데믹 기간동안 해외 유명인들과 호주 부호들은 출입국이 허가된 사실 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은 더 분노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여배우 나탈리 포트먼 이 부모와 함께 시드니에서 시간을 보 내는 사진을 SNS에 게재해 가족을 보 지 못해 아픔을 겪고 있는 호주인들에 게 상처를 남겼다. 맥킴 상원의원은 이에대해 “정부의 생각은 돈이 피보다 진한 건지 의문스 럽다. 호주에서 근로자로, 납세자로 충 실히 의무를 이행해 온 시민들보다 유 명인이 더 우선시 되는 건 어떤 규정에 근거한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맹비난했 다. 한편, 7월 11-13일(호주 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 의에 옵저버로 초청을 받은 스콧 모리 슨 총리가 수행원들과 콘월의 자메이 카 인(Jamaica Inn)을 방문해 현지 직 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다수의 호주인들이 분노했다. 15일까지 약 8백명 이상이 모리슨 총리 의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비난 댓글 중 호주인 클레어 톰슨 (Clare Thompson)은 “아.. 나도 영국 에 있는 가족들과 펍에서 술 한 잔 하고 싶다. 호주에 우리는 갇혀 있으면서 영 국은 코로나 격리 상태가 엉망이라는 말을 듣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발레리 그린필드(Valerie Greenfield)는 “호주인들은 제 나라 안에 갇힌 포로인 상태인데 총리는 납 세자들의 돈으로 멋진 관광 사진을 찍 었네. 나도 특별여행허가를 신청할 필 요가 있다. 당신의 이유는 무엇인가? (인도 총리처럼) 줌이나 스카이프를 통 해 참석할 수 있었다”라고 비난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travel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호주에서 가장 먼저 일출 볼 수 있는 전망대 호주 여행(2) - 바이런 베이(Byron Bay)
등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산책로
이른 아침 바이런 베이 해변(Main Beach), 아직은 사람으로 붐비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니 파란 하늘이 보 인다. 어제 온종일 내리던 비가 그친 것이다. 오늘은 바이런 베이(Byron Bay)를 둘러보기로 했다. 두어 번 가 보았으나 바이런 베이 특유의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등대에 올라가서 걸었던 매혹적인 산 책로도 생각난다. 바이런 베이는 지 금 지내고 있는 트위드 헤드(Tweed Heads)에서 가까워 부담이 없다. 고속도로를 타고 30여 분쯤 운전하 니 바이런 베이를 가리키는 도로 표 지판이 나온다. 표지판을 따라 국도 에 들어섰다. 차창 밖으로 채소를 키 우는 밭이 보인다. 조금 더 들어가니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시골 장 이 열린 것이다. 지나칠 수 없다. 차를 세우고 들어가 본다. 예상했던 대로 장에는 과일과 채소 가 눈에 많이 뜨인다. 다른 시골 장과 다른 점이 있다면 유기농(organic)이 라고 쓰인 채소와 과일이 많다는 점 이다. 동네에서 채취한 꿀도 보인다. 히피 스타일의 삶을 즐기는 사람이 선호하는 양초를 비롯한 특이한 장 식품들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눈여 겨 보니 장을 찾은 사람들의 옷차림 도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다.
시골장에는 유기농(organic)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다.
과일과 채소 몇 가지를 샀다. 가격 이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화학 비료에 노출되지 않은 과 일과 싱싱한 채소가 마음에 든다. 바이런 베이 중심가에 있는 해변 (Mani Beach)에 도착했다. 해변은 생각보다 한산한 편이다. 주차할 곳 도 많다. 그러나 무료 주차장이 보이 지 않는다. 중심가에서 떨어진 곳도 모두 유료 주차장이다. 예전에 왔을 때 무료 주차장이었던 곳도 지금은 모 두 유료로 바뀌었다. 유명세를 치르 는 동네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해변을 둘러 본다. 해변은 한가한 편이다. 드문드 문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 전부다.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바다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해변 건너편에 자리 잡은 술집은 예 전과 다름없이 사람으로 붐빈다. 아 침 시간이지만 맥주를 앞에 놓고 이 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많다. 호주 사 람의 유별난 맥주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동네 중심가는 여느 동네와 다르지 않게 가게와 카페들이 대부분 차지하 고 있다. 화려한 단색으로 치장된 의 상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한껏 멋
바이런 베이 상점가, 개성있는 가게가 많다.
을 부린 수많은 종류의 모자를 전시해 놓은 가게도 있다. 개성 있는 생활 양 식을 선호하는 사람을 위한 거리다. 동네 중심가를 벗어나 좋은 기억이 있는 등대를 찾아 나선다. 가파른 도 로를 운전해 등대에 도착했다. 그러 나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다. 주차장 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떠나는 차
식당 입구에 비치된 히포크라테스의 명언
가 보인다. 운이 좋다. 주차비를 받는 중년의 여자는 돌고래가 주위에 있을 것이라며 눈여겨보라고 한다. 돌고래 는 우리 동네에서도 수시로 볼 수 있 다. 아마도 돌고래 구경을 하지 못한 아시안 관광객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등대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시선을 사 로잡는다. 신선한 바닷바람도 온몸 을 휘감으며 몸속 깊은 곳까지 훑으 며 지나간다. 관광객 틈에 끼어 바다 를 사진에 담는다. 등대지기라는 직 업이 아직도 있을까, 만약 있다면 등 대지기가 되고 싶다. 어느 곳을 가도 등대는 경치가 가장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잘 정돈된 산책로를 걸어 내려간 다. 산책로 옆으로 갈대가 울창하다. 조금은 떠들썩한 중국인 그룹이 서슴 없이 산책로를 벗어나 갈대 속으로 들어가 단체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은 자리의 갈대는 쓰러져 있어 보 기에 흉하다. 그러나 아무런 부끄러 움이 없는 것 같다. 중국에서 하던 습 관일 것이다. 눈살이 찡그려지는 행 동이다. 아주 오래전, 1970년대의 한국이 문득 떠오른다. 그 당시에 산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들꽃을 한 아름씩 꺾 어 들고 하산했던 기억이 있다. 자연 보호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 지 금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모두 했었다. 오래전 나의 행동 을 떠올리며 중국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조금 걸어 내려가니 전망대가 있다.
호주 대륙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장 소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일출을 호주 대륙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곳이 다. 호주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전 망대 아래에서는 돌고래들이 물속을 오르내리며 숨바꼭질하고 있다. 산책로를 걸으며 좋은 시간을 보 냈다. 점심시간이다. 식당을 찾아 시 내 중심가로 향한다. 이번에는 무료 로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보인다. 중 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진 장소다. 그 러나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식당에 갈 때는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자 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 식사를 끝낸 후 걷는 것은 여러모로 좋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특색있게 분위기를 살린 식당과 카 페가 줄지어 있는 도로에 들어섰다. 호주를 여행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먹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한 국처럼 바닷가에 횟집이나 매운탕 집 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어디를 가도 동네를 대표하는 특별한 음식을 찾기 어렵다. 바닷가에 가면 생선과 감자 튀김(Fish and Chips), 내륙에는 스 테이크와 햄버거가 주를 이룬다. 도로 주변의 식당을 기웃거리며 걷 는데 교회 내부에 있는 식당이 눈에
이강진의 시골엽서
등대 앞에서 많은 관광객이 태평양을 사진에 담고 있다.
들어온다. 안식교에서 운영하는 식당 이다. 안식교는 음식에 각별한 관심 이 있다고 막연히 알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을 직접 열어 손님을 받는 것은 처음 본다. 호기심이 일어난다. 작은 교회 옆에 있는 공간을 이용 해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 안에 서는 손님을 위해 즉흥 연주를 하고 있다. 음식은 채식 위주로 몇 가지밖 에 없다. 주문하려고 기다리는데 작 은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음식을 약으 로 삼으라는 문구다 (‘Let food be your medicine’).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을 비치해 놓았다. 이곳에서 제 공하는 음식이 건강식임을 자신감 있 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주 문한 음식을 먹는다. 특별히 맛이 있 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채 식 위주의 음식이 담백하다. 선입관 이 있어서일까, 몸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음식이다. 식당을 하면 서 수익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손님 의 건강도 생각하는 음식점이 마음에 든다. 점심을 마친 후 거리를 걸으며 바 이런 베이 분위기에 젖어본다. 자동 차로 동네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낸
다. 하루 잘 보냈다. 돌아가야 할 시 간이다. 돌아가면서 히포크라테스의 명언, 음식을 약으로 삼으라는 문구를 생 각한다. 의사라면 히포크라테스 선서 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의사의 윤리강 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윤리적이고, 수익만 생각하 는 의사가 많아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처음 선서를 하던 초 심이 퇴색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주 이름으로 잘 알려진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님의 붓글 씨다. 초심을 순수한 한국말로 표현 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을 돌 이켜 본다. 선생으로 지낸 삶이 대부 분이다. 선생으로서 초심을 얼마나 오래 간직하며 학생들과 함께 지냈을 까, 생각하면 부끄럽다. 인생의 황혼기를 여행과 함께 가다듬 고 있다. 하루에 한 번쯤은 하늘을 바라 보라는 글이 떠오른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하루에 한 번쯤은 갖고 싶다. 하 루하루를 ‘처음처럼’ 지내고 싶다.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B23
BTS 손잡은 맥도널드…세계 문화 표준이 ‘K’로 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 스에 사는 사만다 프레드버그(19)씨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맥도널드에서 ‘방탄소년단 (BTS) 세트’가 출시되자 마자 집 근처 매장 으로 달려갔다. 프 레드버그씨는 10일 본보와 국제전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 19)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맥 8 도널드에 간 게 거의 1년 만”이라며
“주위에 방탄소년단 세트를 사 먹은 뒤 창문 모양의 보라색 방탄소년단 로 고가 찍힌 세트 포장 지뿐 아니라 한 글이 적힌 음료컵과 소스 용기를 씻 어서 보관하는 아미(방탄소년단 팬) 들이 많다”며 웃었다. 방탄소년단이 맥도널드와의 협업으 로 세계 곳곳을 뒤흔들고 있다. 글로벌 자본주의의 상징이자 미국식 세계화
한류, 세계 표준이 되다
의 전진 기지 즉 맥도널드가 방탄소년 단 세트를 발판으로 세력 확장에 나섰 다는 건 방탄소년단이 세계화의 상징 으로 떠올랐 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 여 준다. K팝이 지역성을 넘어 세계 시 장에서 표준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다. 김헌식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 원회 위원은 “방탄소년단 세트는 세계 적 지역화 즉 글로컬리즘의 성공을 보
여준 이벤트”라고 말했다. 서구에서 제 3 세계로 문화 권력이 이동하는게 아니 라 그 반대 현상을 보여준 사례라는 설 명이다. 방탄소년단과 맥도널드의 협 업은 뉴노멀 시대의 상징과 과거 유산 의 조우다. 이 낯선 만남으로 방탄소 년단은 세계화의 중심에 한발 더 다가 가고, 맥도널드는 낡은 브랜드 이미지 를 털어낸다. 세계 곳곳에서 방탄소년
단 세트를 즐기는 체험으로 그룹은 K 팝 의 특수성을 지우고 대신 보편성을 얻는다. 김성환 음악평론가는 “버거를 뺀 방탄소년 단 세트는 세계인들이 공 히 즐길 수 있는 음식 메뉴처럼 보편적 으로 사랑할 수 있는 아이돌의 존재가 방탄소년단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라 해석했다. 방탄소년단 세트엔 햄버 거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가 없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힌두교 문
화 권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맥도널드는 왜 숱한 미국 스타 대신 아시아의 방탄소년단을 메 뉴의 모델로 택했을까. 방탄소년단은 여느 영미권 팝스타와 달 리 개인의 즐거움보다 사회 공동체 적 연대를 강조하고, 일탈 대신 음악을 통한 치유를 중시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BTS는 MZ세대 이상적 남성상”$ 팬덤 경제학이 맥도널드 움직였다 ☞1면’BTS 손잡은 맥도널드’에서 계속
말보로맨^젠틀맨 양분된 서구서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은 쾌락을 중시 BTS, 가부장적 남성성에 균열 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되레 윤리 주류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적으로 소비됐다. K팝 아이돌그룹의 무
해함을 통해 맥도널드가 패스트푸드의 유해함을 희석하고, 소비자의 반감을 지 우려는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 션학부 교수는 “방탄소년단은 부모가 될 미래세대에 지속가능성의 표상”이라 며 “맥도널드가 방탄소년단 세트를 내 놓은 건 예전보다 퇴색한 브랜드 이미지 를 고급화하고, 주고객인 가족을 묶는 새 끈으로 방탄소년단을 미끼 삼아 잃 어버린 소비자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과 맥도널드의 만남으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아시아 신체 성의 조명이다. 그간 서구에선 백인 ‘말보로맨’과 젠 틀맨으로 남성성이 양분됐다. 이런 흐름 을 깨고 아시아 청년들인 방탄소년단이 맥도널드 모델이 됐다는 건, 방탄소년 단이 제시한 새로운 남성성이 주류 MZ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들에 이 상적인 남성상으로 비친다는 뜻이다. K팝 남성 아이돌그룹은 성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 스타일과 팬들과의 적 극적인 소통으로 주목받았다. 김성윤
전세계 2억명 넘는 한류팬도 맥도널드의 모델 낙점에 한몫 미국 샌프란스시코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 ‘BTS’ 모양의 금색 풍선이 걸려 있다. 방탄소년단(BTS) 세트 메 뉴 출시를 기념한 장식이다. 유튜브 캡처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맥도널드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택했다는 건 K팝 남성 아이돌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계층 이 많이 늘었다는 뜻”이라며 “메트로 섹 슈얼 요소와 특유의 따뜻함으로 ‘게이 팝’으로 불리며 일각에서 눈총을 받았던 K팝 남성 아이돌그룹이 가부장적 남성 성에 균열을 내고, 주류의 새로운 대안 으로 떠오른 사건”이라고 의미를 뒀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교육학자 라프 란즈 데이비스는 본보와 사회관계망서 비스(SNS)로 주고받은 인터뷰에서 “이 전까지는 비욘세 노래와 드라마 ‘왕좌 의 게임’이 있는데 굳이 다른 나라의, 다 른 언어로 된 콘텐츠를 찾아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방탄소년 단을 계기로 영어 중심 세계관에서 벗어 났다”고 털어놨다. 외신도 이런 변화에 주목했다. 영국 2021년 6월 14일 월요일
BBC는 올초 “나인티원: K팝 영감받은 ‘Q팝’은 카자흐스탄을 어떻게 바꿨나” 란 기사에서 K팝이 보수적인 나라에서 어떻게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깨는 문화 적 자극으로 작용했는지를 의미 있게 다뤘다. 더욱이 방탄소년단과 맥도널드의 협 업은 팬덤을 통한 경제적 파급력에 기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방탄소년단을 계기로 거대 취향 공동 체 즉 팬덤은 세계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 올랐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세계에 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선 정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지난해 집 계한 98개 국 한류 온라인 동호회 회원 은 1억478만 명에 이른다. 사상 첫 한류 팬 1억 명 돌파로, 2014년(2,170만 명) 이 후 6년 만에 그 규모가 5배 커졌다. 동호
회 활동을 하지 않아 집계에 잡히지 않은 팬을 고려하면, 실제 한류 팬은 2억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신 이 좋아하는 K팝 아이돌을 위해 듣지 못 하는 CD 구매도 망설이지 않는다. 막강 한 소비력을 지닌 거대 한류 팬덤은 방 탄소년단과 하이브의 ‘가치 떡상(급등)’ 을 주도했다. 맥도널드가 낯선 한국의 K팝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손을 잡 은 배경이다. 김헌식 미래세대행복위원 회 위원은 “방탄소년단은 기존의 유통 망 즉 대형기획사나 주류 미디어의 조명 없이 네티즌의 입소문으로 서구에 역수 출됐다”며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인터 넷을 기반으로 국적을 뛰어넘은 팬들의 결집이 만들어 낸 하나의 현상으로, 지금 이 세계를 움직이는 게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팬덤 경제학에 맥도널드 가 움직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두 외국인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맥도날드 코엑스점에서 방탄소년단 세 트를 먹고 있다. 홍인기 기자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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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만들고 외국인 K팝그룹 선보이고$ 한류 원동력으로 떠오른 K기획사
“귀동아, 용식이 왔어” 19년 만에 다시 모여 쓴 양촌리 전원일기
표준이 된 K컬처 DNA 미·일 도입 사례 기획사
합작사
합작 방식
시기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2021 최불암 김혜자 남양-그룹라 NCT-할리우드 멤버 선발등 ‘전원일기’ 양촌리
SM “계인아.” 지난 MGM텔레비전 3월14일 경기도 프로그램 제작 사람들이 다시 모였다. 2002년2022 드라마 주시 조안면.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이-오디션 유니버설뮤직 미국 하이브 -K팝 DNA 갖춘 아이돌그룹 제작 양 어깨에 가방을 멘 채 편안한 옷차림 종방 후 19년 만이다. 스튜디오드래곤 애플TV+스카이댄스미디어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 제작 2021(예정) ‘전원일기’ 배우들의 깜짝 재회는 MBC 으로JTBC스튜디오 배우 이계인의 집을 찾았다. 한 살 윕 인수 현지 영상 제작 본격화 특집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 제작 터울에 공채 한 기수 선후배전원 일본인으로 JYPMBC 배우소니뮤직 구성된 K팝 그룹 제작 2020~ 일본 하이브 한 두 사람은 국내 최장수K팝 DNA 갖춘 현지이뤄졌다. 활동 남성 아이돌그룹 2021 주 일환으로 마지막제작 동창회를 사이이기도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20여 년 동안 제로 배우들이‘전원일기’ 관련 추억을 나 함께 찍으며 친구처럼 지냈다. 이계인은 누고 그로 인해 바뀐 저마다의 삶을 들 극에서 홀로 아들 노마를 키우는 탕아 여다보는 자리다. 카메라는 30여 양촌리 귀동 역을, 유인촌은 김 회장(최불암)의 사람들을 지난 11월부터 이달 5일까지 7 개월여 쫓았다. 워낙 연로한 배우들이 많 야무진 둘째 아들 용식을 연기했다. 그룹 니쥬는 멤버 9명 아 코로나19로 한 번에 모여 잔치를 벌일 이 모두 일본인으로 수는 없었고, 일용이네구성됐다. 가족 식으로 삼삼 핂몒핆 ���팒맒 퓮핆��� 헒 핳뫎 박진영이 두 배우 모두 세월을 피해갈 수는 없 오오 따로 만나 정을 나눴다. 앨범 프로듀싱을 맡 았다. 이들은 JYP에 었다. 유인촌의 머리는 하얗게 셌고, 이 서 춤과” 노래 훈련을 계인의 얼굴엔 주름이 깊게 팼다. 이계인 “밎핞 졶���캏 쉲 틂 핂퍊믾 헒 핳졂
은 13일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유)인 촌이와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반가웠 다”며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나니 ‘전 원일기’에서 홀아비로 출연해 홀아버지 협회 분들이 집에 찾아와서 회장을 맡아 달라고 울면서 부탁한 옛 생각이 나더 라”며 웃었다. 수화기 너머에선 이 계인이 마당에 키운다는 개가 짖어댔다. 그는 ‘전원일기’ 촬영지 인근에서 산다. 유인촌 이계인뿐 아니
배우 김혜자가 드라마 ‘전 원일기’를 다시 보며 환하 게 웃고 있다. MBC 제공
받고 데뷔했다.
마지막 동창회 장소는 특별했다. JYP 제공 김 회장 댁 세 며느리였던 고두심 박 순천 조하나는 지난 3월 인천 연안부두 를 찾았다. 김 회장의 어머니로 나왔던 원로 배우 정애란의 유해가 뿌려진 곳 이다. 전화로 만난 박순천은 “정애란 선 생님이 ‘전원일기’ 찍을 때만 해 도 성당에 다 다녀 해양장을 한 줄 모르고 모르 있었다”며 “푸른 바다 부표 주위에 잠든 선생님을 떠올리 선생 며 녹화 전 틈틈이 며느 리들 손톱 검사를 하던 모 검 습이 생각나더라”고 생 말했다. 말 ‘전원일기’ 는 1980년 10 월부터 2 0 0 2 월 년 12월 29일
드라마 제작사가 미국의 제작사를 인수 하는 것이다. ‘도깨비’ 등을 만든 드라마제작사 스 스타^콘텐츠 수출 위주 벗어나자 K팝 제작 시스템은 가수 지망생들 하기는 이번이 처음. 한국 대중문화 업계 튜디오드래곤이 미국 유력 인터넷 동영 “K기획사를 파트너로” 요청 쇄도 이 2~6년의 훈련 과정을 거쳐 경쟁에서 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애플TV플러 ‘다큐플렉스-전원일기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의학 드라마 살아남은 이들을 데뷔시키는 게 특징. 스, MBC 영화 ‘미션임파서블7’ 등을2021 만든’ 스 카이댄스미디어와 미국 드라마 ‘더 빅 도 타와 콘텐츠 수출에 집중됐던 기존 방식 ‘이알’은 회당 평균 제작비가 1,100만 달 2000년대까지만 해도 ‘노예계약’이 빈번 출연 배우들 만나 ‘마지막 동창회’ 어 프라이즈’를 제작한다. 드라마 제작 과 달리 이젠 기획사가 한류의 원동력으 러(약 122억 원) 수준이다. 김은희 작가 하게 이뤄졌지만, 2010년대 이후 공정거 사가 국내 드라마 판권을 미국에 저마다의 삶 뒤돌아보며 소회판 적 로 떠오른 것이다. 영국 유력 월간 모노 가 대본을 쓰고 전지현이 출연하는 올 래위원회의 견제로 전속 계약 기간이 최 은 있지만, 직접 현지 시청자를 대상으로 클은 “한국이 대중문화 혁신의 새로운 기 하반기 기대작 ‘지리산’의 회당 제작비 대 7년으로 정해진 뒤 인권 침해 논란이 세드라마를 며느리는만들기는 연안부두 찾아가고 20억 원의 6배를 웃돈다. 높은 완성도로 잦아들었다. 이런 과도기를 거친 뒤 블 준을 세웠다”고 평했다. 한 처음이다. 1980년대 홍콩, 1990년대 일본이 했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빠르고 제 랙핑크 등 스타들이 줄줄이 나오자 해외 엑소 등을 거느린 SM엔터테인먼트 금동^복길^영남이도 한자리에 (SM)와 방탄소년단을 제작한 하이브 던 아시아 문화 전초기지 역할을 이제 한 작비 대비 효율이 높은 한국 드라마 제 에서도 K팝 시스템을 부정적으로 바라 “은심, 전화 처음MGM텔레비 들어온 날 국이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브는 미국 작 시스템은 해외 시장에서 벤치마킹의 보는 대신 K팝 기획사를 협업 파트너로 등 국내동네에 K팝 기획사들은 앞다퉈 찾고 있는 것이다. 전,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돌아가신 엄마한테각각 전화, 국민 현지 울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매니지먼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서구에서 공장 북미와 일본에선 K팝 DNA가 급속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잇따 트사인 미국 이타카홀딩스를 10억5,000 라 외국인으로 구성된 K팝 아이돌그룹 만 달러(약 1조1,151억 원)에 지난 4월 인 도로 퍼지고 있다. 일본 음반사 관계자 형 아이돌이라 부르며 비판하던 K팝 시 1. 수했다. 10년 전만 해도 업계에선 상상하 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니지 프 스템이 업계의 표준이 되고, 미국에서 되 을 내놓는다. 까지 22년 동안 방송됐다. 그런 ‘전원일 로젝트’ 2탄을 기획 중이다. 지난해 박 레 역수입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 기어려운 일이었다. 기’는 한국 서민사의 민낯이었다. 영상 콘텐츠 제작사의 북남미 진출도 진영이 프로듀싱하고 일본에서 성공적 지고 있다”며 “선수촌 방식의 K팝 제작 인’ 등 한류 콘텐츠를 배출한 한국의 대 1985년 양촌리 김 회장 집에 처음으로 중문화 시스템이 팬데믹 이후 해외 시장 본격화되고 있다. JTBC스튜디오는 최근 으로 데뷔한 여성그룹 니쥬에 이어 K팝 시스템 유행의 명암은 좀 더 지켜봐야 전화가 들어와 동네가 들썩이던 첫날, 을 키울 혁신의 무기로 조명받고 있다. 스 미국 콘텐츠 제작사 윕을 인수했다. 국내 DNA를 갖춘 일본 K팝 그룹이 또 탄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은심(김혜자)은 식구들이 잠든 밤에 홀 로 전화기를 들어 돌아가신 친정엄마한 테 전화를 걸었다. 2. 3. 4. “왼손 손톱 하나가 짜개지신 우리 어 1. 22년 동안 농촌 서민의 삶을 보여줬던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 배우들. 머니 좀 바꿔주세요. 막내딸 은심이가 꼭 2. 1985년 방송된 ‘전원일기’에서 은심(김혜자)이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 한번 보고 싶다고요.” 이 장면은 방송 후 3. 금동이 역을 맡았던 임호(맨 왼쪽 )와 아내 역의 조하나, 영남이를 연기한 남성진(오른쪽 두 번째)과 복길이 역의 김지영(맨 오른쪽) 등이 만나 포즈를 많은 시청자를 울렸고, ‘전원일기’에 출 취하고 있다. 연한 배우들도 방송 30년이 지난 이 사 4. 귀동(이계인·왼쪽에서 두 번째) 용식(유인촌·맨 오른쪽) 등 ‘전원일기’ 속 양촌리 청년들. MBC 제공 모곡을 가슴에 콕 박아두고 있다. 이 전 화 신을 쓴 김정수 작가는 “대본 쓰기 얼 늘 긴 줄이 늘어섰다. 촬영하다 부모님 리가 이 드라마로 한국 문화를 배웠다 까지 알고 지냈다”며 “그 따뜻한 시절이 마 전에 김혜자씨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생각이 나 “엄마, 밥 먹었어?”라고 안부 며 그 외국인 며느리가 당시 우리 부모님 그리워 요즘 젊은 세대들이 ‘전원일기’를 문상을 다녀왔다”며 “김혜자씨 마음을 를 묻던 배우들의 행렬이었다. (최불암 김혜자)에게 절을 해 감동이었 다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정은 다독이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배우에게 어느덧 30대 후반이 돼 아홉 살 딸을 키우 배우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전원일 다”고 옛 얘기를 들려줬다. 헌정하고 싶어 쓴 장면”이라고 했다. ‘전원일기는’ 복고 유행을 타고 요즘 젊 는 복길이아역(노영숙)을 이번에 만났다. 기’는 삶의 교과서였다. 박순천은 “고국 ‘전원일기 2021’은 18일 오후 8시50분 을 떠나 미국에서 산다는 한 어머니께 은 세대들이 온라인에서 옛 방송을 다시 서 정말 말 그대로 푸른 눈의 외국인 며 찾아보며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용 에 첫 방송된다. 4주 동안 매주 금요일 ���폏빮 뫃훟헒펞 짾푾슲 졾읾 핂퓮 드라마에서 부모님 관련 에피소드를 느리와 함께 촬영장을 찾아왔다”며 “’전 이 아내였던 김혜정은 “’전원일기’에선 마 같은 시간대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찍을 때면 방송사 공중전화 부스 앞엔 원일기’로 우리 풍습을 보여줬고, 며느 을 사람들이 이웃집 숟가락 몇 개 있는지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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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4
culture
스포츠
2021년 6월 18일 금요일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HANHO KOREAN DAILY |
4볼넷과 5볼넷 제구가 불안해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강남구 KBO 야구회관에서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한 후 사진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작은 사진은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팀에 합류한 KIA 투 수 이의리. 뉴시스·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구성 된 야구 대표팀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 었다. 1982년생 이대호(롯데) 오승환(삼 성) 추신수(SGG) 등은 빠지고 이의리 (20^KIA) 원태인(20^삼성) 등 2000년대 생이 그 자리를 꿰찼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성적을 우선으로 발탁했고, 그 다음은 균형을 중시했다”고 했다. 김경 문 감독은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대표팀 최종 명단 24명을 공개했다. 대표팀은 투수 10명과 외야수 4명, 포 수와 내야 각 포지션에 2명씩으로 구성 했다. 타자는 장타력을 가진 우타자가 부족해 좌타자(9명)가 중심이 됐다. 투수는 우투수(8명) 의존도가 높았다. 과거 대표팀을 이끈 좌완 트로이카인 류 현진(토론토),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양 현종(텍사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 이다. 좌투수로 뽑힌 차우찬(LG)과 이의 리는 연투 능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갖 고 있다. 기대했던 구창모(NC)의 부상도 좌완 기근을 더욱 극심하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좌완 투수 구성에 고심했다. 국 제대회에서 좌완 선발이 약해선 좋은 성 적을 내기 어렵다. 굵직한 선발들이 빨리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맏형은 85년생 포수 강민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왼쪽)이 1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
김경문 감독 24명 최종명단 발표 추신수 오승환 빼고 이의리 합류
애미전에 선발 등판해 첫 이닝 투구 후 미소를 짓고 있다. 같은날 토론토 류현진이 뉴욕주 버펄 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FP 연합뉴스, 버펄로= USA투데이 연합뉴스
타자는 좌타 투수는 우투 중심 “성적 우선 그 다음은 균형 중시”
류현진·김광현 QS에도 승 실패
좌완투수 이의리 유일한 신인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 기대된다”
류, 양키스 상대 6이닝 3실점 “체인지업 때 투구 흔들려” 천적 산체스에 홈런과 2루타
대표팀 맏형은 85년생 강민호 내달 19일 소집 올림픽 훈련 돌입
(삼성)가 맡으며 이의리, 강백호(KT), 이정후^김혜성(이상 키움), 원태인, 박세 웅(롯데) 등 젊은 선수가 대거 합류했 다. 2002년생 이의리는 전 포지션을 통 틀어 유일한 신인이다. 좌완이라는 이점 에 150㎞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다 양한 구종을 구사, 올 시즌 KIA 선발 한 축을 담당하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김, 11일 만에 마이애미 상대
4.50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김경 문 감독은 “대한민국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이번 대회 에서 조커로 활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진에 새롭게 합류한 고영표(KT), 최원준(두산), 한현희(키움) 등 사이드암 3명과 마무리 고우석, 조상우(키움) 등도 대표팀 마운드를 책임질 젊은 자원이다. 반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이은 2번 째 출전 의지를 보인 오승환과 이대호는 합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국 내 무대로 돌아온 추신수도 생애 첫 올 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김경문 감독은 “추신수가 팔꿈치가 안 좋은데다, 포지 션이 강백호와 지명대타로 겹치게 돼 발
탁하지 못했다. 오승환도 같이 하고 싶 었는데 지금 고우석이 좋다고 보고 결정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야수는 주로 베테랑이 꿰차며 안정감 을 높였다. 포수는 강민호와 함께 양의 지(NC)가, 외야는 박건우(두산), 김현수 (LG), 박해민(삼성) 등이 각각 맡는다. 1루수는 강백호와 오재일(삼성)이, 2루 수에는 박민우(NC)와 최주환(SSG), 3 루수는 허경민(두산)과 황재균(KT)이 각각 발탁됐다. 유격수는 오지환(LG) 과 김혜성(키움)이 담당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19일 소집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림픽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박관규 기자
이란^베트남 최종예선 막차$ 한국 톱시드는 힘들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오를 12개 팀이 확정됐다. 최종예 선 진출이 불투명했던 이란이 마지막 날 극적으로 티켓을 따내면서, 벤투호는 사 실상 조 추첨 톱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박 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사상 처 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16일 마무리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결과 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아랍에미리 트(UAE. 이상 조 1위), 중국, 오만, 이라 크, 베트남, 레바논(이상 조 2위) 등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아시아 축구 강호 이란은 천신만고 끝에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최종전 직전 까지 5승2패(승점 15)로 5승2무(승점 17)의 이라크에 밀렸던 이란은 만약 최 종전서 이라크에 패할 경우 조 2위 간 경 쟁에서도 크게 뒤져 최종예선 진출이 어 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라크와의 C 조 2차예선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 조 1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최종예선 티 켓을 거머쥐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새 역 30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4.5장 6개 팀씩 2개조로 나뉘어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경기 이란 랭킹 앞서 日과 톱시드될 듯 사를 만들었다. 베트남은 UAE에 2-3으 로 패해 G조 2위가 됐지만, 각 조 2위 간 경쟁에서 4위에 들며 사상 최초이자 동 남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최종예선 에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이들 12개 팀을 대 상으로 7월 1일 최종예선 조 추첨을 한 다. 최종예선은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 어 9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 ‘홈 앤드 어 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카타르 월드컵 에 배당된 본선행 티켓은 4.5장이다. A^B 조 상위 1~2위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대 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티켓 주 인공이 가려진다. FIFA 5월 랭킹 기준으로 일본(28위), 이란(31위), 한국(39위), 호주(41위), 사우디아라비아(65위), 이라크(68위),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최종전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에서 베트남의 응우 옌 틴엔린이 첫 번째 골을 넣고 있다. 두바이=VNA 연합뉴스
UAE(73위), 중국(77위), 시리아(79위), 오만(80위), 베트남(92위), 레바논(93 위) 순이다. 이란이 최종예선에 진출함에 따라, 한 국은 사실상 이란에 톱 시드를 내주고 포트 2로 밀려나게 됐다. 6월 FIFA 랭킹 기준으로 상위 팀부터 2개팀씩 묶어 포 트가 배정하지만 한국은 이란과 랭킹 차 이가 8계단이나 나는 터라 현실적으로
극복이 어렵다. 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면 ‘난적’으 로 꼽히는 일본과 이란을 모두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2번 포트에 배정 되면 이란 또는 일본과 만나야 한다. 조 추첨 상황에 따라 한국은 이란을 비롯 해 최대 5개의 중동팀과 같은 조에 묶일 수도 있다. 자칫 ‘침대 축구와의 전쟁’이 될 수도 있다. 김기중 기자
6이닝 1실점 부상 회복 모습 “불안 여전, 조금 더 조심할 것” 코리안 빅리거 류현진(34^토론 토)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나란히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 구)를 기록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16일 미국 뉴욕주 버펄 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 키스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을 3실 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7번째 퀄 리티스타트였지만, 팀이 5-6으로 역 전패해 6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시 즌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43으 로 조금 올랐다. 김광현은 이날 부 상자 명단에 포함된 지 11일 만에 미 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 디움 마운드에 올라 마이애미를 상 대했다. 6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 준 채, 동점인 7회 마운드에서 내려 왔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투 구였지만 타선 침묵으로 역시 시즌 2승을 거두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의 호투 를 발판 삼아 9회 말 폴 골드슈미트 가 끝내기 홈런을 치며 2-1로 승리 했다. 김광현도 팀 승리로 5월 17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온 4연패를 마감했다. 두 빅리거는 공통적으로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후 최다 볼넷 (4개)을 내줬고, 홈런도 2개나 허용 했다. 2회 2사 1루에서 상대한 DJ 르 메이휴에게 4구째 던진 체인지업이 볼 판정을 받자 이례적으로 낮았느 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류현진 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볼넷을 주지 않았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투 수는 심판이 볼이라고 판정하면 받 아들여야 한다”며 강조했고, “초반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 고전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제구는 나아 졌다. 투구 밸런스도 어느 정도 찾 았다”고 했다. 이어 “나는 제구력으 로 싸워야 하는 투수”라며 “긴 시즌 을 치르다 보면 이런 난조를 겪을 수 는 있다. 지금 직구보다는 체인지업 을 던질 때 제구가 흔들리고 하는데, 빨리 투구 밸런스를 잡겠다”고 덧 붙였다. 류현진은 천적 게리 산체스의 벽 을 넘지 못했다. 2회 초 선두타자로 만나 던진 144㎞ 직구가 왼쪽 담장 을 넘는 홈런으로 이어졌고, 6회에 도 산체스에게 낮게 던진 커터가 3 루를 빠져나가며 2루타가 됐다. 모 두 실점으로 연결된 타구였다. 이날 맞대결로 산체스와 통산 기록은 10 타수 4안타 3홈런이 됐다. 류현진 은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았고, 오 늘도 강한 타구를 허용했다”며 “상 대가 자신있게 타석에 들어서는 만 큼, 다른 방법으로 대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광현 역시 최고구속 148㎞에, 6 탈삼진, 102개 투구 수 등으로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지만,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볼넷(5 개)을 내주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 다. 3회 유일하게 내준 1점도 스트레 이트 볼넷이 빌미가 된 실점이었다. 총 투구 수 102개 중 스트라이크는 49개뿐이었다. 김광현은 “볼넷을 많 이 주고 볼을 많이 던진 부분은 아쉽 다”며“완전히 허리부상에 대한 불안 감을 떨친 것은 아니다. 치고 달리거 나 베이스에 들어가는 동작에선 불 안감이 있어, 3경기 정도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그러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위력을 되찾은 점은 고무적이 다. 1·2회 각각 맞은 2사 1, 2루 위기 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 무사 2, 3루도 1실점으로 묶었다. 4회부터 는 삼자범퇴 등 깔끔한 이닝을 만 들었다. 김광현은 “강한 타구가 많 이 안 나왔고, 후반으로 갈수록 좋 아지는 모습을 보여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며 “2주 전만 하더라도 팀 이 1위를 하고 있었는데 4위까지 내 려왔다. 조금 더 많이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 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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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단지 물을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정관시집(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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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mplations)’에 쓴 말이다. 위고는 그렇게 말했지만, 지 와인을 언제 어디서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한다. 여러 추측과 가설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늘 을까 까. 궁금하기는 하다. 와인을 누가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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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르도뉴의 라스코 동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로셀 절벽에 조각된 각된 비너스상으로 기원전 25000~20000년경에 25000~20000년경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위키미디어 키미 미디어 제공
과일을 먹고 있는 침팬지.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의 조상들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다른 영장류들에 비해 40배나 된다고 한다. 한
위키미디어 키미 미디어 제공
기원전 6000년에 와인을 발효하고 보관하던 항아리 크베브리.
조지아 국립박물관 립박물관 소장
대홍수 뒤 방주가 멈춘 곳, 노아는 와인을 만들고 취했다 술 취한 원숭이 가설 그러던 차에 책 하나가 눈에 띄었다. ‘술 취한 원숭이(The Drunken Monkey)’. 인간이 술을 마시고 알코올에 탐닉하는 이 유를 찾아 나선 저자 로버트 더들리는 고고 학 기록을 뒤지다 인간이 초기 영장류이던 시절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자연적으로 알코올 에 끌리게 되어 있다. 아득히 먼 옛날, 우리 조상 영장류는 나무 위에서 살았다. 그러다 보니 곤충을 잡아먹다가 언젠가부터는 가 지에 달린 과일을 주로 따 먹었다. 우리 조 상들은 과일을 주식으로 먹는 다른 동물들 과 먹이경쟁을 하며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다녔을 것이다. 익은 과일은 당분이 많기에 소량일망정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 효모가 과일의 당분을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 다. 그러다 익은 과일이 물러지면서 나무 아 래로 떨어졌을 것이다. 여기에서 풍기는 미 묘하기 짝이 없는 냄새가 나무 위에 있는 우 리 조상을 유혹했으리라. 아마도 우리 조 상은 이 냄새에 이끌려 지상에 두 발을 딛고 서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지상에서 살아남기 란 얼마나 힘든가. 우리 조상 역시 살아남기 위해 익은 과일을 잘 찾아내야 했다. 이왕 찾는 김에 붉거나 노란 빛을 가졌으며, 매 력적인 냄새를 풍기면서도 맛이 더 좋은 과 일을 구하러 숲을 돌아다녔으리라. 알코올 냄새를 잘 맡는다면 더 쉽게 잘 익은 과일을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다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과일은 제철에 만 먹을 수 있었다. 구할 수 있을 때 실컷 먹 어 두어야 했다. 그러니 알코올 섭취량이 자 연스레 많아졌다. 요즘에도 술에 취해 비틀 거리며 길을 걷는 게 위험하지 않은가. 당시 에 그러다가는 다른 포식자에게 저항 한 번 못 해 보고 잡아먹힐 위험이 항시 도사렸다. 여기서 우리 조상은 놀라운 능력을 갖추 게 된다. 알코올 분해 능력을 키운 것이다. 생존을 위해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고도 더 빨리 분해시 키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분자 진화학자 캐리건에 따르면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의 조상들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다른 영장류 들에 비해 40배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인류 는 알코올 친화적이 되어 자연스럽게 알코 올에 끌리게끔 유전자가 진화되었다. 이러 한 주장이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이다. 이 책을 읽자니 필자는 이 방면으로 진화 가 무척이나 잘된 듯싶다. 알코올이 있는 곳으로 자꾸만 눈길이 가닿으니 말이다. 하 지만 원고를 쓰는 동안에도 이미 와인을 마 시고 있는 내 마음을 설득해 다른 상상을 해 본다. 구석기인 비너스의 와인 알코올에 끌리는 유전자를 이어받은 구 석기인들은 알코올 냄새가 이끄는 곳을 찾 아 킁킁대며 다녔으리라. 수풀 사이에 놓인 바위틈에서 잘 익은 과일을 하나 발견한다. 달고 과즙이 많은 과일을 한 입 베어 물고 는 기분이 좋아져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았 으리라. 어느 날은 누군가가 그러모았거나, 아니
8000년 전 와인 제조 흔적 조지아 노아의 방주가 멈춘 곳 인근 흥미 성경서도 노아는 와인 양조자로 술에 취해 인사불성 실수 기록도 조지아서 시작, 이란 등으로 전파 신화와 과학적 유적 동일 놀라움 오늘날의 아르메니아와 터키 동부 국경에 위치한 아라라트산(해발 5137m). 노아의 방주가 멈춘 곳이다. 성경에는 이곳에서 노아가 최초로 포도농사를 짓고 와인을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위키미디어 제공
와인의 발상지로 추정되는 조지아와, 노아의 방주가 머문 아라라트산이 있는 아르메니아의 와인들. 왼쪽부터 조지아 와인인 무크자니, 치난달리, 크바넬리와 아르메니아 와인인 아르메니아 레드드라이, 아르메니아 화이트드라이, 타카르. 사진 제공 ݫ러스코.
면 우연히 쌓인 과일에서 흘러나온 즙이 고 여 자연 발효된 액체, 곧 술을 맛보았으리 라. 술의 그 미묘한 냄새와 맛처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가슴속에서 폭풍처럼 휘몰 아치지 않았을까. 같은 맛을 내는 액체를 찾으려고 온 숲을 돌아다녔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포도가 자연 발효된 액체를 맛보았 을 것이다. 포도는 다른 과일에 비해 당분이 현저히 높고 껍질에는 효모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그뿐이랴, 산과 타닌이 함유되어 있어 다른 ‘과일 액체’에 비해 ‘포도 액체’는 더 복합적 이고 신비로운 맛이 난다. 그러니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이 옳다면, 분명 와인을 더 먹고 싶어 찾아다녔을 게 분명하다. 와인은 이렇게 발견되었을 것이다. 하지 만 술을 보관할 수 없었던 구석기인들에게 와인은 1년에 단 며칠만 맛볼 수 있었던 무 척 귀한 술이었다. 그러니 와인을 발견한 날 에는 뿌듯함과 행복감이 얼마나 컸겠는가 (필자도 이 느낌을 잘 안다). 불콰한 기분으 로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리고, 아름다운 여 인의 모습을 바위에 새기고, 춤추고 노래했 으리라. 구석기시대 유물 가운데 ‘로셀의 비너스’ 란 부조가 있다. 프랑스 도르도뉴의 라스
코 동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로셀 절벽 에 조각된 비너스상으로, 그 손에는 뿔잔이 들려 있다. 이 뿔잔에 무엇을 담아 마셨을 까. 술을 담았다 물을 담았다 추측도 하지 만, 악기라고도 하고 여성을 상징하는 달을 뜻한다고도 한다. 다만, 잔 모양의 형체가 손에 들려 있으니, 술을 담아 마셨으리라는 주장이 필자의 마음에도 쏙 든다. 특히 와 인으로 추측하는데, 최초의 술이 꿀발효주 (미드)와 와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구석기인들이 와인을 만들었을 까? 안타깝게도 뿔잔만으로는 사실을 알 수 없다. 다만, 구석기시대에도 야생 포 도가 있었으니 자연 발효된 와인도 있었 으리라. 와인이 발견되었다는 설에 무게를 실어 주는 이야기가 또 하나 있다. 잠시드 왕의 전설 고대 페르시아에는 잠시드라는 이름의 왕이 살았다. 그는 포도를 무척 좋아했는 데, 다음 해 포도 수확 때까지 포도를 먹기 위해 여러 단지에 나누어 담아 보관했다. 그 런데 단지 하나의 포도 맛이 이상했다. 그 는 단지에 ‘독’이라고 표시한 뒤 접근을 금 지시켰다.
하루는 하렘(여성의 처소)에 있는 한 여성 이 심한 두통으로 괴로워했다. 이렇게 사느 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왕의 명령을 어기고 ‘독’ 단지의 뚜껑을 열었 다. 단지 속에는 알맹이가 터져 포도즙이 흥 건한 위로 포도껍질이 떠 있었다. 그녀는 즙 을 따른 뒤 눈을 질끈 감고 마셨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하며 그대로 자리에 누워 죽 음을 기다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는 잠에서 깨 두 눈을 번쩍 떴다. 괴로 움에 몸서리치게 한 두통이 어느새 말끔히 사라진 게 아닌가. 게다가 몸은 한없이 가 볍고 가뿐했다. 그녀는 자초지종을 잠시드 왕에게 고했 다. “이러하오니, 전하께서 독이라 표시해 둔 단지의 포도즙은 분명 명약임이 틀림없 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잠시드 왕은 포도 를 더 많이 보관해 ‘명약’을 많이 만들었다 고 한다. 그렇다면, 우연히 발견한 와인을 인간은 언제부터 적극 개입해 만들었을까. 아라라트산의 노아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와인을 만들 었다는 기록은 ‘성경’에 있다. 바로 방주를 만든 노아에게서 와인이 비롯했다. 성경에
서는 노아를 처음으로 포도 농사를 지은 농부이자 양조자로 기록하고 있다. 대홍수가 끝난 뒤 노아의 방주가 아라라 트산에 멈춘다. 노아는 그곳 일대에서 가족 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 여러 작물을 길렀 겠지만, ‘성경’에는 포도 농사를 구체적으 로 언급한다. “노아가 농업을 시작하여 포 도나무를 심었더니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 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창세기 9:20-21). 이 구절을 보면, 노아는 최초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취중 실수를 한 사람이기도 하다. 고고학자들이 최근까지 발견해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와인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 노아의 방주가 멈춘 아라라트산 인근이라 는 점이 흥미롭다. 지금의 아나톨리아 지방 (아시아 서쪽 끝에 있는 소아시아 지역. 오 늘날의 터키반도)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 란 사이 어디에선가 와인이 처음으로 양조 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 와인 관련한 유물이 다수 발견되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와인의 흔적이 발견된 곳은 조지아다. 기원전 6000년, 즉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에 와인을 빚은 것 으로 보이는 항아리(크베브리)가 2017년에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화학자들이 크베브
리 안의 잔여 유기물 성분을 조사한 결과, 포도에서 많이 발견되는 주석산(타르타르 산)이 대량 검출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크 베브리를 땅에 묻은 뒤 그 안에서 와인을 발 효시켰으리라.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양조 용 포도씨앗도 발견되었다. 이 외에도 소아시아의 아르메니아와 이 란, 아제르바이잔 등지에서 와인을 만든 유 물이 발견되었다. 이란의 자그로스산맥 신 석기 유적 중 기원전 5000년경에 만든 것으 로 추정되는 북부 핫지 피루즈와 고딘 테페 에서 발견된 9리터 용량의 단지 6개에서는 포도즙과, 부패와 산화방지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송진이 발견되었다. 아르메 니아의 아레니 동굴(Areni-1)에서도 기원 전 4100년경의 유물이 발견되었다. 포도즙 을 짜고, 발효통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 는 구멍 뚫린 얕은 대야와 항아리 등 제법 양조 시설을 갖춘 흔적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흔적으로만 본다면 조 지아에서 시작된 와인이 이란과 아르메이니 아를 거쳐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따라 메소포타미아 남부의 레바논 등 여러 도시들과 레반트지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고 보면, 노아의 방주가 도착한 아 라라트산뿐만 아니라 그리스신화의 와인 의 신 디오니소스가 포도나무를 발견해 와 인을 빚은 니사산도 바로 소아시아의 어디 쯤이다. 잠시드 왕이 다스린 고대 페르시아 도 그 일대 어디쯤이다. 신화와 전설, 그리 고 과학적 발견이 동일한 곳을 가리키는 것 을 보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앞으로 어디서 더 오래된 흔적이 발견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왜냐하 면, 중국 허난성 자후 신석기 유적에서도 와 인과 유사한 술을 만든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기원전 7000년 이전에 만든 것으 로 추정되는 도기 파편의 성분을 분석하니, 포도나 산사나무 열매에서 나오는 타르타 르산과 꿀과 곡물 성분이 검출되었다. 과학 자들과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발견된 혼 합주(와인은 아니다)를 세계에서 가장 오 래된 술로 추정한다. 신의 물방울, 인간의 물방울 신석기시대에 이르러, 인류는 정착 생활 을 시작해 농사를 짓고 도기를 만들어 빚은 와인을 보관했다. 포도는 최소 2년을 기다 려야 열매를 맺기 때문에 유목 생활을 하면 서 포도나무를 돌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까 닭에 역사학자들은 술(와인)이 정착 생활 의 결과가 아니라, 원인이라고 보기도 한다. 아무튼 이들은 와인을 만들어 마셨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듣고 연주하며 풍류를 즐길 줄 알았다고 고대 와인 연구가인 페트릭 E. 맥거번은 ‘술의 세계사(Uncorking The Past)’에서 말한다. 와인은 이후,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 미아와 이집트를 거쳐, 그리스로 로마로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역사가 이럴진대, 필자 가 알코올에 온전히 끌리는 까닭은 우연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친 필연에 있음을 알 겠다. 그러니 신은 물을 창조했고, 인간은 와인을 발견해 만들었고, 필자는 찾아 마 실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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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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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암’ 췌장암 부르는 만성 췌장염 80%는 술 탓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인 유상철 (50)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 암 투병 끝에 최근 숨졌다. 췌장암은 명 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 예방이 어려운 암이다. 췌장암은 5년 생 존율이 12.6%에 불과할 정도로 ‘최악의 암’이다. 주광로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50대 이상에서 처음 당뇨병이 진단됐거나, 그동안 앓았던 당뇨병이 악 화했을 때에도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 다”고 했다. 하지만 50세 미만인데 △췌 장암 가족력도 없고 △만성 췌장염도 없 고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이 없다면 췌장암일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만성 췌장염이라면 췌장암으 로 악화할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8배 높 아진다. 만성 췌장염은 술 때문에 80% 가 발병하는 만큼 금주 또는 절주가 예 방의 최선책이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암 외에도 가성 낭종·담관 협착·십이지 장 협착·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 으킨다. 잚컿 ���핳폊 핞, ���핳팢 퓒 8짾 뽠팒 ‘이자’라고도 부르는 췌장은 길이가 15㎝ 정도로 가늘고 긴 장기로, 위 뒤쪽 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우리 몸 가장 깊숙 한 곳에 여러 장기로 둘러싸여 있어 ‘은 둔의 장기’로 불린다. 췌장은 머리·몸통·꼬리 등 세 부분으 로 나뉜다. 십이지장에 가까운 부분이 머 리, 중간이 몸통, 가장 가느다란 부분이 꼬리다. 췌장은 음식물 소화를 돕는 기
알코올이 췌장액 흐름 방해
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초 음파 내시경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 고 했다.
상복부 통증이 대표적 증상 음식 먹으면 심해지고 황달도 만성 췌장염 20~30%는 암으로 6개월~ 1년마다 MRI 등 검사를 금주·절주가 최선의 예방책
능과 인슐린·글루카곤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 췌 장염이다. 발병 원인은 담석과 술이다. 담낭(쓸개)에서 나온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 만들어지는 담석이 담관(담즙 통 로)를 통해 췌장에 이르러 담관·췌관을 막으면 담즙과 췌장액이 역류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술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메커니즘 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 만 술을 마시면 췌장액 안의 단백질이 양이 많아지고 끈적해져 췌장액 흐름 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 정된다. 급성 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복통을 일으키 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중 증 급성 췌장염은 췌장 괴사나 농양, 가 성 낭종 같은 국소 합병증, 폐 기능 부전, 저혈압 쇼크 등 전신 합병증까지 일으킬 위험이 아주 크다. 만성 췌장염은 오랫동안 술을 마신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알코올이 직 접 췌장 세포를 손상하고 췌장액 점성
만성 췌장염에 걸리면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췌장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8배나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粘性)을 높여 췌장액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만성 췌장염의 대표적인 특징은 상복 부 통증이다. 다만 통증 정도와 주기는 개인차가 있다. 음식을 먹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황달도 나타날 수 있다. 소 화되지 않은 지방이 그대로 대변으로 나 올 가능성도 있다. 췌장이 소화 효소인 췌장액을 십이지장으로 배출해 소화를 돕고 인슐린 등을 만들어 혈당 조절에 도 관여하기 때문이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큰 문제는 급성과 달리 췌장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 는다는 것이다. 특히 췌장이 80% 정도
파괴될 때까지 증상이 없을 때가 많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췌장이 상당히 손 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장재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 장염은 음주가 주된 발병 원인이므로 금주나 절주가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만성 췌장염은 2차적으로 당뇨병은 물 론 췌장암까지 생길 수 있기에 평소 꾸 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고광현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는 “만성 췌장염의 20~30%가 췌장암 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성 췌 장염 환자는 췌장암을 조기 발견·치료 하기 위해 6개월~1년마다 컴퓨터단층
핺짪 해픎 ���핳폊, 믖훊많 쿦 췌장염 진단은 통증 파악 후 원인이 될 수 있는 담석증 유무와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혈액 검사로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 수치를 측정하고, 복부 초음파, CT 검사를 시 행한다. 추가로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내시경 초음파검사 등을 진행해 원인을 찾기도 한다. 급성 췌장염 환자의 90% 정도는 초기 에 입원해 금식하고 수액 치료를 받으면 큰 합병증 없이 7일 이내 낫는다. 하지만 환자의 25%는 췌장염이 재발하므로 원 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고 합병증 예방 에 힘써야 한다. 특히 담석에 의한 췌장 염은 조기에 내시경으로 담석을 제거하 고 재발을 막기 위해 담낭절제술을 받 는 것이 좋다. 만성 췌장염은 금주가 필수다. 통증 조절과 손상된 췌장 기능을 보충하기 위해 췌장 효소, 인슐린 투여 등 약물 치 료를 받아야 한다. 동반된 합병증을 내 시경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고 합병 증이 생겼다면 평생 관리해야 한다. 이상훈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는 “췌장염을 예방하고 재발을 막으려 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며 “만성 췌장 염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8배 높으므로 6개월에서 1년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마약사범 2만 명 시대 청소년은 4년새 두 배 가상화폐 통한 거래 지난해 불법적으로 마약을 사용 하다 적발된 사람이 1만8,050명으 로 ‘마약 사범 2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 10만 명당 마약사범 적발 수를 일컫는 ‘마약류 범죄 계수’가 20명이 넘으면 마약의 급속한 확산 위험이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이미 올해 28명을 넘어섰다. 더구나 청소년 마약 사범이 2016 년 121명에서 2020년 31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우리 일상에서 마약 은 이제 ‘드문 일탈’이 아니라 ‘흔한 일상’이 됐다. 최근 마약류 오남용 증가 흐름 은 청소년·인터넷·국내 체류 외국 인·중독성 의약품 등 4가지다. 유튜 브·SNS·다크웹 등 인터넷을 통한 마 약류 판매 광고를 접한 뒤 가상화폐 를 통한 마약 거래가 늘었다. 청소년 까지 마약류 접근성이 높아졌다. 또한 국내 체류 외국인이 국제 우 편·특송 화물 등을 이용해 신종 대마 등을 밀수입하는 사례도 늘었다. 중 독성 의약품을 통한 마약류 오·남용 사례도 크게 늘었다. 고교생을 포함 한 42명이 병·의원을 돌며 강력한 아 편계 진통제 펜타닐 패치를 구해 공 원·상가 화장실·학교 등에서 투약하 다 적발되기도 했다.
시력 저하·생리불순이 뇌하수체 종양 때문? 뇌하수체(腦下垂體·hypophysis)는 뇌 아래쪽에 있는 완두콩만 한 내분비기 관인데, 호르몬 대사를 총괄하기 때문에 ‘내분비계 중추’로 불린다. 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구분된 다. 전엽에서는 성장, 유즙 분비(프로락 틴), 성선 자극, 갑상선 자극, 부신피질 자극 등 5개 호르몬이 나오고, 후엽에 서는 항이뇨, 옥시토신 등 2개 호르몬이 나온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방해하는 질환이 바로 ‘뇌하수체 종양’이다. 전체 뇌종양 의 10~15%나 된다. 수십 년 전에는 시력 장애가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 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무월경·불임·생리 불순·성욕 감퇴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 우가 많다. 가장 흔한 뇌하수체 종양은 뇌하수체 선종으로 전체 뇌하수체 종양의 90% 이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기면 사력 저하와 생리불순, 성욕 감퇴 등을 일으킨다. 게티이미지뱅크
상을 차지한다. 크게 호르몬 과다 분비 와 관련 있는 ‘기능성 뇌하수체 선종’, 호 르몬 분비와 관련 없는 ‘비기능성 뇌하 수체 선종’으로 나뉜다. 기능성 선종에는 유즙 분비 호르몬 분비 선종(프로락틴선종),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말단비대증), 부신피질 호르 몬 분비 선종(쿠싱병) 등이 있다. 먼저 프로락틴선종은 전체 뇌하수체
선종의 35~4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이 선종에 의한 증상으로 여성은 무월 경·불임·유루증(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증상), 남성은 성욕 감퇴와 발기 불능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자라면 서 주변 구조의 국소를 압박해 두통·시 야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노은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 수는 “프로락틴선종은 난임 치료를 받 다가 알게 돼 내분비내과를 찾는 경우 가 많다”며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이 생 기거나 임신이 어려우면 내분비내과를 찾아 프로락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약물 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며, 이를 통해 프로락틴을 낮출 뿐만 아니 라 종양 크기도 줄일 수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 선종(말단비대증) 은 전체 뇌하수체 선종의 15~20%를 차 지하고 30~40대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
다. 말단 비대로 인해 머리·턱 등이 커지 면서 얼굴 모습이 변하고 피부는 두꺼워 지고 주름살이 깊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종양 발생이 생길 가 능성이 높다. 두통·시야 결손 등이 나타 나기도 한다. 말단비대증 환자는 심혈 관 질환 때문에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3 배가량 높다.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 과 사망률이 크게 늘어나 가능한 한 빨 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부신피질 호르몬 분비 선종(쿠싱병) 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과 다 분비하게 만들어 나타나며, 뇌하수체 선종의 10~15%를 차지한다. 월상안·물 소혹·중심 비만 등 특징적인 외양을 나 타내고 피부가 얇아지면서 쉽게 멍든다. 무월경과 성 기능 감소, 근 위축에 따른 쇠약감,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역시 일차적으로 수
술로 치료한다. 노은 교수는 “뇌하수체 종양 위치·형 태를 보기 위한 영상 검사로는 자기공명 영상(MRI) 검사가 추천된다”며 “호르 몬 과다 분비 또는 뇌하수체 기능 저하 가 동반할 때가 많으므로 뇌하수체 호 르몬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뇌하수체 종양 치료에는 종양 종류· 크기·위치에 따라 수술·약물·방사선 치 료등 세 가지 치료법을 쓴다. 대부분 수 술이 원칙이다. 전통적으로 현미경을 이 용한 수술을 시행하지만,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 수는 “환자 콧구멍에 지름 4㎜ 정도의 아주 얇은 내시경과 미세 수술 기구를 넣어 2~3시간 만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종양을 없앤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치매 유발물질‘베타 아밀로이드’정복의 날 다가오나 럼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완화하는 약 외에는 2003년 이후 18년 만에 첫 치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 치료제가 나온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약 발견 재단’의 이가 개발한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 병) 치료제 ‘아두카누맙(제품명 애두 최고 과학 책임자인 하워드 필릿 박사 헬름)’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 치료를 받 을 기회를 주고 동시에 치료 효과를 입 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아 두 카 누 맙 은 치매 유 발 물질 증하기 위한 연구를 활성화한다는 점 로 알려진 뇌 속 ‘베타 아밀로이드(β 에서 FDA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 -Amyloid)’ 단백질 덩어리(플라크) 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두카누맙의 3상 임상시험 를 제거하는 항체 의약품이다. 알츠하 이머병 초기 단계에서 뇌 속에 생긴 베 2건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기 때문 타 아밀로이드라는 끈끈한 단백질 침 에 이 약의 임상적 효능은 여전히 논란 전물을 제거해 기억 상실을 예방하는 이 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속에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비정상적 메커니즘이다. 이 때문에 FDA는 치료 효과에 대한 으로 쌓여 나타나는 신경 독성 때문에 논란이 일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두 발병한다고 추정되지만 베타 아밀로 카누맙을 알츠하이머병 첫 치료제로 이드 단백질 침전물을 없앤다고 병을 승인했다. 도네페질·리바스티그민처 고칠 수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되 문지숙 교수의 헬시에이징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노인성 치매 치료 제를 조건부 승인하면서 치매가 정복될 날이 머 지않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지 않았다. 아두카누맙이 조건부로 승 인받은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추 가 4상 임상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하면 퇴출될 수 있다. 아두카누맙이 또한 약값이 너무 비싼 것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의 하나다. 아두카누 맙 약값이 연간 5만6,000달러(6,200 만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애런 케설하임 하버드대 의대 교수 가 속했던 FDA 외부 자문그룹인 말 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는 지 난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FDA에 아두카누맙을 치료제로 승인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때문에 FDA의 아두카누맙 승인 에 반발해 케설하임 교수 등 3명의 교 수가 FDA 자문위원에서 사직했다. FDA가 자문위원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아두카누맙을 승인한 데 반발해서다. 2008~2015년에 이뤄졌던 FDA 신약 승인 결정의 89%가 자문위 의 의견에 따른 것인 것과 대조되는 결 정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아두카누맙의 치매 치료제 승인으로 오랜 실패 끝에 대형 제약사 들마저 포기한 치매 정복의 꿈을 다시 키울 수 있게 됐다. 현재 많은 과학자
들이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하 는 약물뿐만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치 매를 정복하려고 연구 중이다. 중간엽 줄기세포(MSC)·엑소좀 등을 통해 알 츠하이머병을 예방, 진단·치료하거나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로 인해 염증 이 악화하는 것을 크게 줄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엑소좀이 면역 조절 능력과 베타 아밀노이드 단 백질 분해 능력 등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치료제 기대감 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백신 개발 로 터널의 끝에 도달 하고 있듯이 영혼을 갉아먹어 부모 자식 간의 연마저 끊게 만 드는 치매에서 해방 될 날이 정말 머지않 았다.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중독성 의약품이 특히 위험한 이 유는 치료를 일차적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의사, 환자 모두 중독의 위 험성을 간과할 수 있다. 만성통증 환 자가 아편계 진통제를 투약하면 쉽 게 의존성이 생기고, 젊은 층의 경우 과다 복용하면 호흡 마비로 사망하 기도 한다. 프로포폴의 경우 무호흡을 유발 하고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식욕 억제제인 펜터민·디에틸프로피온은 중추신경 자극이 심해 체질량 지수 (BMI) 30 이상일 때만 4주 이내 복 용해야 한다. 그러나 정상 범위 체중 의 젊은 여성이 수개월 복용하다 급 성 정신 질환 증상이 생기기도 했다. 식욕억제제 복용 중단 뒤에도 환청· 망상 등이 지속돼 수년간 치료를 받 는 사람도 있다. 수면제 졸피뎀도 과 다 복용하면 수면 도중 이상·자살 행 동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쉽고 편하게 얻은 쾌락은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뇌의 기쁨 회로에 작 용해 쉽고 빠르게 기분을 변화시키 는 약물은 의존 발생 위험이 높다. 효 과를 높이려고 사용량을 늘리면 심 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마약류 약 물 사용은 처음부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 활동을 바꾸는 약물 사용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정부는 마약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조직·인력을 확대해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 해야 한다. 또한 의료용 마약류 안 전 관리를 담당하 는 식품의약품안 전처의 역할도 기 대해 본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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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1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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