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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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59호

2021년 7월 9일 금요일

페어필드, 리버풀, 켄터베리-뱅크스타운

시드니 남서부 감염 확산 중심지됐다 베트남, 중국, 중동계 등 비영어권 소수민족 집중 거주 지역 “현재 시드니의 코로나 감염 확산 추 세가 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리버풀의 시드니 남서부 3개 지자체 (LGAs)에 집중되고 있다. 이 지역 110 개 동네(suburbs) 주민들에게 반드시 집에 머물고 철저하게 이동을 제한하 도록 거듭 당부한다. 감염이 계속 확산 되면 이 지역을 상대로 강력한 규제 조 치를 취할 수 있다.”

부한다. 감염자가 속출하는 이 지역에 서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강한 가족간 유대감 때문 에 보건 규정을 위반한 점을 이해하지 만 법규 준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 점이다. 이 지역의 이민자들은 나(아르 메니안계 후손)와 비슷한 인종적 배경 을 가졌을 것이다. 나역시 록다운이 시

고보건자문관(CHO)은 “시드니 남서 부 감염 사례에 여러 가족들이 포함돼 있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감염 상태 인줄 모른채 지역사회에 있는 사람들 이다. 보건 당국이 추적을 통해 감염을 확인하는 시기에 이미 함께 지낸 가족 들, 친인척들도 감염된 경우가 부지기 수”라고 지적했다. 닥터 챈트는 보슬리파크(Bossley Park), 스미스필드(Smithfield), 페어 필드(Fairfield), 웨스트혹스톤(West Hoxton), 바스힐(Bass Hill), 세인 트 존스 파크(St Johns Park), 캔리 베일(Canley Vale), 그린필드 파크 ( Greenfield Park)를 위험 지역으로 꼽았다. 웨스트혹스톤 생일모임을 통 한 감염자가 45명을 넘었다. 프랭크 카르보네(Frank Carbone) 페어필드시 시장은 최근 사례와 관련 해 “어렵다는 점을 잘 안다. 페어필드 는 특히 이민자 가족들 사이 유대관계 가 매우 강한 지역이다. 그렇지만 우

6-7일 21건, 8일 신규 38명 중 21건 발병 여러 가족들 연쇄 감염 “가족/친인척 방문 자제해야” 주총리 간곡 호소 6, 7일 감염 사례 중 21건에 이어 8일 신규 38건 중 21건이 시드니 남서부 에서 발생했다. 6, 7일 신규 감염 중 페 어필드에서 11건, 켄터베리-뱅크스타 운은 6건, 리버풀 4건이 발병했다.이와 관련,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는 이례적으로 3개 시드니 남서부 지자 체를 거론하면서 경고성 당부를 했다. 주총리는 “조카나 사촌을 방문하 거나 친척 집에서 잠을 자고 가는 것 (sleepovers)을 오케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3개 지자체의 110개 동네 주민들 은 외출하지 말고 가족/친인척들간 섞 이지(mingle with family) 말도록 당

리버풀시

작된 이후 부모를 보지 못했다. 어렵지 만 제발 가족/친인척들 사이에 섞이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리 버풀은 시드니에서 비영어권 다문화 인구가 가장 밀집된 지역에 속한다. 페 어필드 인구의 약 41%가 호주 출생자 이며 켄터베리-뱅크스타운은 이 비율 이 50%, 리퍼풀은 52%로 NSW 평균 66%보다 현저히 낮다. 카브라마타를 포함하는 페어필드는 베트남계가 약 17%, 중국계가 11%로 소수민족 중 가장 많다. 케리 챈트(Kerry Chant) NSW 최

해자드 NSW 보건부장관

“코로나 통제 불능이면 공존 불가피” 주정부, ‘코로나 일상화’ 정책변화 가능성 첫 시사 페어필드·리버풀·뱅크스타운 ‘외출 자제’ 호소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책임감 갖고 행동해야” NSW 주정부가 현재의 코로나 확 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록다운 없이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생활방식을 모색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록다운 한 주 연장이 발표된 7일, 브래드 해자드 NSW 보건부 장관은 주정부의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 스 통제력에 대해 “최대한 확산을 억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 이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 고 독자적 행동을 계속한다면 부득 이하게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하 는 시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 고성 전망을 했다. 지금까지 NSW 주는 지역사회 감염 제로 정책을 펼 쳐왔는데 주정부 장관으로부터 이 같은 공존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망 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NSW는 6월 중순부터 한 달 가까 이 전염력이 매우 강한 델타 변이와

투데이 한호일보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시드니 동부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현재 리버풀, 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 스타운 등 시드니 남서부지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7일(수) 오후 8시를 기준으로 NSW의 지역사회 감염자는 38명이 추가되며 6월 16일 이후 395명으로 늘었다. 이중 본다이집단감염 관련 은 279명이다. 케리 챈트 NSW 최고 보건자문 관(CHO)은 캔터베리와 뱅크스타 운, 페어필드 리버풀 지역 주민들에 게 “집에 식량이 충분하다면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 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NSW에서의 삶의 모습이 (록다운 이 종료되기까지) 3주 록다운이 종 료될 예정인 7월 16일까지 향후 9

록다운으로 텅 빈 시드니 시티 오페라 하 우스 일대

일간의 향방에 달려있다”라며 “개 인의 행동이 지역사회의 미래를 결 정지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 단순히 규정을 준수 하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해 야 하는지 아는 것, 올바른 일을 하 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그는 상당수의 인구가 백신을 접 종할 때까지 록다운이 반복되지 않 도록 주민들의 ‘책임 있는 행동’을 간곡히 호소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COVID] 델타 이어 람다 변이 호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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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종차별로 인한 경제사회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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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호주 라디오청취율 1위 방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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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방 집값 연간 17%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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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자녀 있는 가정 록다운 유익한 시간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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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평] 테리사 리 ‘소설’, 장정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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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 우리 가족 들이란 점에서 가족들도 만남을 자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이슬람여 성협회(Islamic Women’s Association of Australia)의 수 함도쉬(Sue Hamdoush) 시드니 지회 코오디네이 터는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은 부모 나 어린 아이 양육 등 가족을 돌보는 사

페어필드, 켄터베리-뱅크스타운, 리버풀 3 개 지자체 지역이 신규 감염 확산의 진앙이 되고 있다

람들(carers)이다. 보살피는 사람들이 자녀 양육, 부모를 위한 쇼핑을 하기위 해 외출을 해야 한다. 또 부모 세대는 대체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 영어 만으로 된 보건 규정은 효율적으로 전 달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주 베트남커뮤니티협회(Vietnamese Community in Australia)의

케이트 호앙(Kate Hoang) 연방 회장 은 “주총리가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문 화적 이슈를 지적한 것에 동의하지 않 는다. 문화 관련이 아니다. 시드니 남 서부 지역 주민들은 법규와 보건 권고 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나 언어적 장벽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때때로 정 보 시차(information lag)가 생긴다. 지역사회 많은 주민들이 영어 구사자 가 아니며 매일 영어 뉴스를 보지 않는 다.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번역된 정보 전달에 며칠 소요된다. 우리도 올바른 행동을 원한다”고 말했다. 세인트 존스 파크에 거주하는 호앙 회장은 “내가 사는 지역의 길거리도 매 우 조용하다.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베트남계 업소들이 실 제로 문을 닫았다. 감염되기보다 소득 을 포기하고 있어 이 지역 사업장과 가 족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 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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