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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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63호

2021년 8월 6일 금요일

5일 NSW 신규 262명 감염, 5명 사망.. 사태 악화 단일 최다 기록, 뉴캐슬·센트럴코스트 확진 늘어 시드니 남서부(104명)와 서부(84명) 72% 차지 헌터, 어퍼헌터 5일부터 한 주 록다운 돌입 4일(수) 오후 8시까지 하루동안 NSW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가 262명으로 단일 발병 최다 기록을 또 경신하면서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 다. 5명이 숨져 6월 중순 이후 1일 최다 사망 기록을 세웠다. 신규 262명의 거주 분포는 시드니 남서부 보건구역(Local Health District: LHD) 104명과 시드니 서부 84 명으로 약 72%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시드니 시티 42명, 남동부 15명, 네피 안 블루마운틴 11명, 북부 3명, 일라와 라 숄헤이븐 1명, 센트럴코스트 1명, 헌터 뉴잉글랜드 1명순이다.

터(Upper Hunter) 지역을 대상으로 5일(목) 오후 5시부터 12일(목) 자정까 지 7일동안 스냅 록다운 조치를 취했 다. 뉴캐슬의 감염은 지난 7월 3-일(금) 저녁 블랙스미스 비치(Blacksmith Beach)에서 모임을 통해 감염이 시작 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냅 록다운 해당 지자체는 뉴캐슬 (Newcastle),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 메이틀랜드(Maitland), 포트 스티븐(Port Stephens), 세스녹 (Cessnock), 던고그(Dungog), 싱글 톤(Singleton), 메셀브룩(Muswell-

다. 5명 중 4명은 백신 미접종자였고 1 명은 1차 접종을 한 상태였다. 시드니 남서부 60대 남성 2명이 켐벨타운병원 과 로얄알프레드병원에서, 서부의 60 대 남성은 웨스트미드병원에서 사망 했다. 이너 웨스트 거주 70대 남성은 콩코 드병원(Concord General Repatriation Hospital)에서, 남서부의 80대 여성은 리버풀병원에서 숨졌다. 현재 감염이 시작된 이후 사망자는 21명이 다. 신규 262명 중 129명이 기존 감염 자와 연관됐다. 96명은 가족관계이고 33명은 친인척 관계다. 133명은 감염

60-80대 5명 사망자 중 4명 백신 미접종 51명 중환자실, 24명 인공호흡기 필요 그러나 4일 오후 8시 이후 뉴캐슬 지 역에서 5명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또 센트럴코스트에서 8명(한 가족 관련) 의 감염도 확인됐다. 이 통계는 6일치 에 포함된다. 주정부는 시드니 북부 지 역의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위해 뉴캐 슬이 포함된 헌터(Hunter)와 어퍼 헌

지난 8일동안(7월 29일 ~ 8월 5일) 주별 신 규 감염 현황. (검은색 NSW, 주황색 퀸즐랜 드, 파랑색 빅토리아주)

brook)이다. 앞서 내륙 서부 지방인 오렌지(Orange)와 두 개 인근 지역도 한주동안 록다운 후 해제됐다. 광역 시드니 일 대의 록다운 규제와 동일한 조치가 적 용된다. NSW에서 지난 밤 사이 5명 (60대 3명, 70대 1명, 80대 1명)이 숨졌

‘무용지물’ 전락한 연방정부의 ‘코비드세이프 앱’ 확진자 2만3천명 중 780명 데이터 수집 호주 록다운 해제의 ‘열쇠’로 개발 된 코비드세이프(CovidSafe) 앱이 실패작으로 평가됐다. 지난주 공개된 연방 보건부 자료 에 따르면 8백만 달러의 예산이 들 어간 코로나바이러스 추적 모바일 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출시 당시 스콧 모리 슨 총리는 코비드세이프를 호주를 록다운에서 벗어나게 해줄 ‘디지털 선스크린’(digital sunscreen)이라 고 소개하며 이용을 독려했지만 앱 활용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4월에 출시된 코비드세이프 앱은 전국에서 760만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실제 사용자 수는 밝혀지 지 않았다. 출시일부터 2021년 5월까지 13개 월간 확진자 779명에 대한 데이터 가 수집됐는데 해당 기간 호주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2만3,000명이었 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간 데이터 수집이 이루어진 확 진자는 불과 44명이었다. 앱 사용실태 보고서에는 “광범 위한 지역사회 확산을 염두에 두

투데이 한호일보

헌터, 어퍼헌터 5일부터 한 주 록다운 돌입 60-80대 5명 사망자 중 4명 벡신 미접종 고 개발됐지만 초기 정부의 ‘억제전 략’(suppression strategy)의 성공 으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고 평가했다. 일부 주/준주에서는 추후 앱 활용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도 확인됐다. 한편, 코비드세이프 앱은 현재 유

행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추 적을 위해 재설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업데이트된 횟수는 24 차례이며 매달 6만에서 7만5,000달 러의 유지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 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특집] 애프터페이 390억불 인수 의미는?

2면

[코로나] 퀸즐랜드 록다운 연장 가능성

4면

[인터뷰] 한국에 호주 풍경 소개하는 장수희 작가

6면

[부동산] 1년간 호주 집값 16% 상승

9면

[칼럼] 한정태의 호주상식 & 교육 칼럼(4회)

16면

[리빙] 코로나 백신 접종 기피 이유는?

21면

[문학지평] 박기현 시, 테리사 리 소설

22면

경로를 조사 중이다. 110명은 감염상 태에서 격리를 했지만 43명은 지역사 회에 머물렀다. 29명은 부분 격리를 했 다. 해외 귀국자 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NSW의 누적 확진자는 9,866명 이 됐다. 6월 16일 이후 지역사회 감염 자 4,319명으로 늘었다. 미완치 감염자 중 290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51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 중이다. 이중 24명은 인공호흡기(ventilation)가 필요한 상태다. NSW에서 4일 10만6,954명, 9일 10 만5,578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4일 2만5,196정의 백신이 접종됐 다. 3일까지 누적 접종은 413만7,863 정이다. NSW 주정부는 향후 2주 사이 18만 정의 화이저 백신을 확보해 광역 시드 니 12학년생들의 16일부터 대면 수업 재개를 준비할 계획이다. 페어필드(Fairfield), 블랙타운(Blacktown), 파라마타(Parramatta), 켄 터베리-뱅크스타운(CanterburyBankstown), 컴벌랜드(Cumberland), 조지스리버(Georges River), 켐벨 타운(Campbelltown), 리버풀(Liverpool)의 11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12학 년생들에게 우선 권이 부여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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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경 제 )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총 390억불 ‘애프터페이’ 인수 의미는..? 신용카드 추락, BNPL 도약 전환점 미국 핀텍그룹 스퀘어의 ‘통 큰 투자’ 호주증시 사상 최대 규모 합병 ‘글로벌 테크 허브’ 호주 명성 굳힐 것 ‘선구매 후지불’ 시장 대대적 변모 예고

닉 몰나(왼쪽)와 앤소니 아이센이 2014년 호주에서 애프터페이를 공동 창업했다

호주인 닉 몰나(Nick Molnar)와 앤소니 아이센(Anthony Eisen)이 2014년 공동 창

업한 애프터페이(Afyerpay)가 미국 핀텍 그룹 스퀘어(Square)로부터 무려 390억 달

러의 인수 제안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퀘어와 애프터페이는 2일(호주시간) “합 병에 관한 ‘계획 이행 합의(scheme implementation deed)’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 표했다. 애프터페이는 많은 ‘선구매 후지불(buynow, pay-later: 이하 BNPL)’ 결제회사 중 확실한 글로벌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호주 토종 기업이다. 애프터페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사업 체(매장)가 이미 10만개를 넘었고 1,620만 명의 고객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 시스템 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에게 인기 가 높다. 스퀘어가 2일 호주증시 상장 기업 애프터 페이의 주식 전체를 390억 달러(미화 290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하자 호주 증시 가 들썩거릴 정도였다. 인수 거래는 2022년 1분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프터페이 의 경쟁사인 호주 기업 지프(Zip)의 주가도 덩달아 8% 이상 올랐다. 애프터페이를 미국 기업(스퀘어)이 인수하면 지프는 호주 시장 에서 호주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가 된다. 스퀘어는 트위터의 창업자인 억만장자 사 업가인 잭 도지(Jack Dorsey)가 경영하는 핀텍 기업으로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고 시 가총액이 미화 1,126억 달러(1,434억 호주

트위터의 창업자인 억만장자 잭 도지 스퀘어 CEO

달러)에 달한다. 애프터페이 공동창업자인 몰나와 아이센은 매 각 협상 후 스퀘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애프터페이의 이사 1명이 스퀘어 이사로 임 명된다. 스퀘어의 도지 CEO는 “두 핀텍 기업들(스퀘 어와 애프터페이)은 목적을 공유한다. 그것은 바 로 금융제도를 보다 공정하고 접근이 용이하며 포용적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한 것이다. 애프터페이는 이런 원칙에 입각 한 신뢰받는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캐쉬 앱(Cash App)과 셀러 에 코시스템(Seller ecosystems)을 더 잘 연결해

뉴스이고 해외 시장에서 애프터페이 큰 성공은 호주 에코시스템의 강점과 디지털산업의 리딩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호평했다. 카쏘나 캐피탈(Carthona Capital)의 딘 도렐 (Dean Dorrell)은 “애프터페이의 인수 거래는 호주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중요한 분수령(watershed moment)이다. 호주가 자원과 전통적 산업에 치중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긍정적인 소 식”이라고 평가했다. 애프터페이는 은행업과 연계해 밀레니얼 세대 와 Z세대 소비자들(Gen-Z consumers)을 대상 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에서 스퀘어의 인수로 상당한 시너지 효 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호주 금융권은 스퀘어가 애프터페이를 통해 호주 은행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을 예상하 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애프터페이는 중소 규 모 사업체를 중점으로 공략할 것이다. 이는 호 주 정부의 4대 은행 외 경쟁력 강화 원칙과도 부 합한다. 또한 BNPL 시장에도 상당한 파급이 예상 된다. 호주 4대 은행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BNPL 업계와 연계 중이다. 코먼웰스은행은 클 라나(Klarna)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사업체의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시장 진입을 검토 중 이다. 웨스트팩은 애프터페이와 은행 서비스 파 트너십(banking-as-a-service partnership) 관계를 맺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흄(Humm) 과 파트너십 관계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은

BNPL 업계의 주요 기업들

신용카드와 BNPL 매출 역전(IBIS월드 통계)

고객들과 사업체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서 몰나와 아이센은 “스퀘어의 인 수로 애프터페이의 미국 시장 본격 진출과 글로 벌 성장을 돕고 고객에게 새로운 능력을 제공하 도록 도울 것이다.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지 출 제도가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몰나는 링크드인(LinkedIn) 포스팅에서 “이 번 인수 제안을 통해 호주의 혁신과 기업가 정신 이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받은 점이 놀랍다. 애프 터페이의 실리콘밸리 테크 분야 연결이 용이해 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스퀘어와 애프터 페이의 합병으로 사업체와 고객들을 위해 더 좋 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모든 사 람이 승리하는 경제 환경을 만들자는 미션을 공 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핀텍 호주(FinTech Australia)의 레베카 쇼 트-구피 CEO는 “호주 핀텍 산업을 위해 멋진

자체적으로 이자율-제로 신용카드(zero-interest credit card)를 제공한다. 애플도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고 애플 페이 (Apple Pay)를 이용하는 경우 구매 할부를 제 공한다. IBIS월드의 인 여(Yin Yeoh) 선임 산업분 석가는 “호주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는 지난 2016-17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인 반면 BNPL 매출은 증가 추세다.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BNPL 업계는 막대한 사업 확장의 잠재성이 있기 때문에 대형 은행들과 금융 기업 들이 다른 BNPL 플렛폼의 인수가 늘어날 것” 으로 전망했다. 후발 주자들인 소규모 BNPL 회사들인 흄 (Humm), 세즐(Sezzle), 오픈페이(Openpay) 등을 대상으로 한 인수 경쟁도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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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퀸즐랜드주 록다운 ‘연장 가능성’ 커져 “귀국자-지역사회 감염 경로 파악 안돼”7월 31일 ~ 8 월 5일 6일동안 93명 확진 판정

퀸즐랜드에서 초등학생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브리즈번 고등학교 집단감염으로 부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가 퀸즐 랜드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다. 또 감 염 연결고리가 잡히지 않고 있어 퀸

즐랜드주 남동부 11개 지역 록다운이 추가로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 온다. 브리즈번의 유명한 축제인 에카

(EKKA) 축제가 취소됐고 일부 지역 은 에카 공휴일도 연기한 형국이다. 퀸즐랜드주의 최근 지역사회 코로 나 감염자는 다음과 같다. 7월 28일 20명, 31일 7명, 8월 1일 9명, 2일 15명, 3일 16명, 4일 19명, 5일 27명. 지난 6일동안 93명을 기록 했다. 스티븐 마일스(Steven Miles) 퀸 즐랜드 부주총리는 “지난해 1차 유행 이후 가장 큰 집단감염”이라면서 주 민들에게 약간의 증세가 있으면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4일(수) 퀸즐랜드의 지역사회 신 규 감염자가 17명 추가됐다. 인두루 필리 주립고등학교(Indooroopilly State High School) 클러스터와 관 련된 확진자는 이번에 16명이 추가 되면서 63명으로 늘었다. 아이언사이드 주립 학교(Ironside State School)와 연결된 신규 확진 자 4명 중 1명은 교사다.

2명은 인두루필리 주립고등학교, 1명은 브리즈번 그래마 남자고교 (Brisbane Grammar School)와 관 련됐고, 9명은 이 클러스터에서 나온 감염 사례의 밀접접촉자 또는 가족이 었다. 주 보건당국은 전날 퀸즐랜드 북부 도시 케언스(Cairns)에서 델타 변이 확정 판정을 받은 조종사 1명은 최근 브리즈번에서 이 지역으로 돌아왔지 만 남동부 지역 클러스터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주의 1일 진단 검사 건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은 긍정적 인 신호다. 4일 기준, 24간 동안 5만 1,479명이 진단 검사를 받으면서 이 주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 록인 하루 3만 5,517건에서 약 1만 6,000건이나 늘었다. 재넷 영(Jeannette Young) 퀸즐 랜드주 최고보건자문관은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8일(일) 록

다운이 해제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퀸 즐랜드주에서 정말로 특별한 일을 하 지 않는다면, 우리는 록다운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보건당국은 2명의 귀국자로부터 브리즈번의 여러 학교로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됐는지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영 최고보건자문관은 “일부 확진자 는 공항, 격리 호텔, 병원, 지역사회에 서 감염됐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고리 를 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 말했다. 또한 주정부는 에카 축제가 취소됐

고 11일(수)로 예정된 브리즈번의 에 카 공휴일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일스 부주총리는 “브리즈번에 일 부 규제가 남아있을 수 있다”며 “올해 중에 일정이 재조정될 것이며 언제일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닉 림(Scenic Rim), 모레튼 베이 (Moreton bay) 지자체도 9일(월)로 잡혀있던 에카 공휴일을 미뤘다. 로키어 밸리(Lockyer Valley)와 레드랜드(Redland)는 9일 에카 공휴 일을 그대로 지키기로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작년 ‘재난지원금’ 과세소득 대상..

“뒤통수 맞은 격” 세무환급 피해 속출, 최대 $2,500 “정부식 후불정책”, “정부에게 당했다” 등 비난 연방정부의 긴급 코로나 재난지 원금을 받은 근로자들이 세금 피 해를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 록 다운의 여파로 실직하거나 구직이 어려워진 상황에 빠진 이들에게 일시적으로 코로나 지원금(Coronavirus Supplement)이 지급됐 다. 기존 실업급여의 두 배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2020∼21년 세금환급 (Tax Return)이 시작되면서 해 당 지원금을 받은 저소득 근로자 들의 세금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당시 정부가 처음 도입한 재 난지원금이 과세소득 대상으로 지급됐기 때문이다. 최근에 도입 된 코로나 지원금은 비과세 대상 이다. 추가 근로 소득과 더불어 종합 소득 액수와 이에 따른 세금율이

올라 지불하지 않아도 됐을 세금 또는 예상보다 높은 세금을 내야 하게 된 것. 적게는 $900에서 많 게는 $2,500에 이르는 세금 피해 가 발생하고 있다. 재난지원금 도입 당시 정부가 과세 대상임을 밝히긴 했지만 이 사실이 수혜자들에게 명확히 전달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피해자들은 “정부식 애프터 페이(Afterpay) 후불제”, “정부 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등의 비 난을 쏟아냈다. 호주국세청(ATO)의 팀 로 청 장보는 “세금환급 신고철이 시작 되면서 문제를 인지하게 됐다”며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 세금 납 부에 어려움이 있다면 문의해달 라”고 말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록다운 기간 중 채무독촉하던 센터링크..

“상환 일시 중단” 비난 커지자 “3개월 상환 유예, 감액 가능” 발표 센터링크는 외출 금지 명령 (stay-at-home orders) 이 발효 중인 NSW·퀸즐랜드주 일부 지 역의 주민들에게 복지 및 보육 부 채 상환 청구서를 발행하거나 부 채를 환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연방정부가 3일 밤 발표한 이 결 정은 록다운 지역에 거주하는 가 족들이 수천 달러의 보육비 지원 금(childcare subsidy)을 상환하 라는 청구서를 받았다는 뉴스가 방송된 후 나왔다. 린다 레이놀즈(Linda Reynolds) 정부서비스장관은 “NSW 와 퀸즐랜드주의 록다운 지역에 서 센터링크의 부채 상환 활동이 일시로 중단되며 향후에 있을 록 다운 때도 이 조치가 적용될 것” 이라고 4일 밝혔다. 레이놀즈 장관은 "서비스 오스 트레일리아(Services Australia) 는 이 일시 중단을 최대한 신속하 게 시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록다운 지역에 살고 있다면 부채 통지서를 받더라도 어떠한 조치도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부채를 상환 중인 경우는 일정대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지

만 상환 약정의 수정을 요청할 수 있다. 레이놀즈 장관은 “최대 3개월 동안 상환을 일시 중단하거나 필 요에 맞는 수준으로 상환액을 줄 이는 선택도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팬데믹의 영 향으로 부채 환수 활동을 중단했 다가 올해 2월에 부채를 도로 거 두어들이기 시작했다. 센터링크는 부모의 소득 추정치 에 근거해 보육비 지원금을 지급 하고, 실제 소득이 더 많을 경우 에 초과 지급된 지원금을 모두 회 수한다. 센터링크 등 공공기관 근로자 를 대변하는 지역사회·공공부문 노조(Community and Public Sector Union)는 레이놀즈 장관 의 발표를 환영했다. 정부의 발표에 앞서, 야당은 록 다운 지역 주민에게 상환 청구서 를 발행한 정부를 일제히 비판했 다. 노동당은 “믿기 어려울 정도 로 잔인하다”고 논평했고, 녹색당 은 부채를 면제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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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호일보 인터뷰: 브리즈번 거주 장수희 작가】

“팬데믹 상황이기에 작품통한 관객과 소통 의미 더 클 것” 2021 서울국제아트페어(SIAF 2021) 참가 8월 하남, 9월 서울 인사이트센서 개인전 28점 전시 호주 풍경을 생동감, 입체감 돋보이는 표현기법으로 전달 “지독한 향수병도 작품 소재”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작 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장수 희 작자가 지난 6월 24-27 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아트페어(SIAF 2021)’에 참가했다. 호주의 국경 봉쇄로 인적 왕래가 어 려운 시기이지만 호주의 아 름다운 풍경을 한국내 관객 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생 각에서 용기를 내 28개 작 품을 한국으로 운반했다. 코엑스에서 ‘풍경’을 주제 로 한 작품 위주로 전시했 다. 코엑스 전시회에 이어 2 차례의 개인전을 갖는 장수 희 작가를 인터뷰했다. 장 작가는 브리즈번에서 10년 동안 ‘퍼플피쉬 아트스쿨’ 원장을 맡고 있다

장수희 개인전 포스터

Q. 장수희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입체감’의 표현이 돋보입니다. “입체감이 주는 매력은 ‘살아 숨 쉬 는 듯한 생동감’이 아닐까요? 제가 가장 처음으로 입체감을 표현하게 된

것은 호주의 나무 중 하나인 ‘검트리 (gum tree)’를 접했을 때입니다. 검 트리 껍질을 만져보고 유심히 살펴보 다 보면 생명력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요. 죽은 나무껍질이 주는 ‘생동 감’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검트리 나무를 활용한 첫 작품은 <눈이 녹아 (stushily)> 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 큰 사슴이 상징적인 작품인데, 검트 리와 사슴뿔의 질감이 거의 흡사해 요. 그리고 나무 껍질은 떨어져도 또 다시 껍질이 자라나잖아요. 사슴의 뿔도 부러지더라도 다시 자라나는 것 들이 의미가 서로 소통되면서 탄생한 작품입니다.“ Q. 또 한 가지 특징은 ‘살아 숨 쉬는 듯 한 자연’에 포커스를 맞춘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 가 있었어요. 호주에도 매년 기둥이 큰 나무들이 쓰러질 정도로 큰 사이 클론이 불 때가 있지요. 태풍이 지나 간 다음 날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갔 더니 커다란 나무의 껍질이 모두 벗겨 져서 하얗게 된 채로 쓰러져 있고, 주 변으로 나무껍질들이 수북하게 쌓인 모습을 봤어요. 그 장면을 마주하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어요. 마치 내가 옷을 다 벗고 있는 것을 마 주한 감정이 들었어요. 호주에서 삶 의 터를 잡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고, 이 나라에서도 저 나라에서도 마음 둘 곳 없이 살아가는 제 모습을 보게 됐 어요. 그리고 그 순간 바람을 맞고 흩 어져있는 나무껍질들로 내가 무언가

작품명 사계

작품명 눈이 녹아

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렬 한 기분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좌절 하지 않기 위해서 나에게 주는 선물을 만들자.’ 나무 껍질들을 주워서 정성 스럽게 말리고, 약품 처리를 하고 작 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나무 껍질들 에게 숲도 만들어 주고, 생명력을 불 어넣어 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단 순한 작품이 아니라 나에게도 ‘장수희 의 풍경’을 만들어주고 싶었고, 그것 들이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표현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작품 해설에서 ‘향수병’에 대한 언 급을 많이 했는데 한국이 가장 그리울 때는 언제인가요? “저는 호주에서 생활한 지 17년차 입니다. 가장 보편적인 대답은 ‘가족’ 이 그리울 때가 아닐까요? 그 이유는 너무 당연하니까 0순위로 두고, 1순위 를 꼽아보자면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 을 바라볼 때’라고 대답하고 싶어요. 제가 살고 있는 ‘브리즈번’은 정말 아 름다운 도시에요. 눈부시게 빛나는 바 다와 푸르른 하늘이 사계절 내내 펼쳐 지는데, 그런 풍경을 볼 때 ‘한국의 겨 울’이 생각나고 향수병을 불러일으킵 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 한국의 눈 이 미치도록 그리워요. 단순히 ‘겨울’ 이라는 계절의 의미보다는 호주에서 는 느낄 수 없는, 한국의 겨울 그 속 에는 가족도 있고, 내가 살아온 한국 의 모든 정서와 기억, 추억이 내포되 어 있는 것이죠. 늘 호주의 여름 속에 서 살아가지만 한국의 겨울을 그리워 해요. 하지만 그 ‘향수병’이 저에게는 좋은 영감이 되어준답니다.” Q. 코엑스 전시 후 ‘큰 나무 갤러리’에

서 1달 동안 개인전이 예정됐다고 들었 습니다. “코엑스 전시를 하면서 많은 관객분 들이 오셨어요. 관객 중 한 분이 제 그 림을 정말 좋아해 주시고 감탄해 주셨 어요. 작가로서는 관객의 그런 반응은 무척 행복한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분 이 명함을 주시면서 ‘본인의 갤러리에 서 전시를 하면 좋을 것 같다, 작품을 가지고 갤러리에서 보자’고 제안을 하 셨어요. 갤러리에서 차를 마시면서 이 런저런 대화를 나눴어요. “한국까지 와서 전시를 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라고 물어보셔서 “그림을 보러 오시 는 관객분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고싶 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랬더니 관 장님께서 본인의 갤러리에서 마음껏 소통하고, 전시를 하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개인전이 열리게 된 것이죠. 예술에 대한 굉장한 열정이 있으시고, 젊은 작가들은 키워야 한다는 마음을 품고 계신 관장님을 영화처럼 만나서 전시를 하게 되었어요. 하남시에 있는 ‘우주 베이커리 카페’ 건물이 있어요. 3, 4층이 큰나무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어요. 8월 한 달 동안 방문해보시 면 맛있는 빵과 호주의 아름답고 예쁜 풍경, 그림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Q. 올해로 브리즈번에서 운영하는 ‘퍼 플피쉬 아트스쿨’ 10주년을 맞는다. 2021년이 장수희 작가에게 의미가 남 다른 한 해가 아닐까합니다. “아트스쿨을 열게 된 이유는 저희 아이 때문이었어요. 또래에 비해서 말 이 느렸던 아이에게 미술이라는 영역 을 통해서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아직 알지 못하 는 아이들에게 ‘미술활동’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아 이들을 위해서 시작했던 아트스쿨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게 됐고, 규모가 커지게 되었어요. 10주년을 맞이하고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니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이들이 소통하고 힐링하기를 원했 던 처음의 마음을 다잡고 한국에서의 전시가 끝나고 호주로 돌아가면 더욱 그런 시간들을 갖고 싶어요.” Q. 향후 계획은? “제가 호주에서 17 년을 살았지만 아직 여행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요. 아이를 낳고 기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이렇게 흘렀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작품은 아이들과 호주를 여행하 면서 호주의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어요. ‘그림으로 그리는 수필’같은 것이에요. 수필처럼 호주 의 자연을 보면서 아이들과 자연과 이 야기하고 싶어요. 벌써 제목도 정했어 요 ‘인터뷰’. 바다, 하늘 호주의 광활 한 자연을 바라보며 많이 대화하고 싶 고 사람과의 대화를 넘어서서 자연과 의 인터뷰를 하면서 느끼는 모든 것들 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싶어요.” Q. 관객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감 상하면 좋을지 알려준다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그림을 봐 주시면 좋겠어요. 머리로 그림을 보면 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보다는 마음으 로 그림을 느끼고 마음으로 담아내고 이해해 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하남 개인전 후 서울 인사이트센터 에서 9월 1-6일 개인전이 예정돼 있 다. 장수희 작가는 록다운이 반복되는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이 아름다운 풍 경을 통해 질긴 생명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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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1년동안 호주 집값 16.1% 올랐다 중간 가격 시드니 100만불 넘어, 호주 평균 65만불 멀어지는 ‘생애 첫 내집 마련 꿈’.. 상당수 구매 포기 호주의 부동산 가격이 17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결과로 폭 등한 집값이 부담스러운 예비 구매자 들 중 상당수가 구매를 포기하며 부 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1일 코어로직(CoreLogic)이 발표 한 월-분기-연도별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호주의 전국 주택 가격은 7 월 한 달 동안 평균 1.6%, 12개월 동 안 평균 16.1% 올랐다. 이는 연간 기 준으로 2004년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 책임자는 “전국의 월간 주택 상승률은 올해 3월 2.8%를 기 록한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 설명했다. 전국의 주택 중간 가격 (median value)은 현재 65만 6,694 달러에 달한다. 다윈과 퍼스를 제외 한 모든 주도(capital cities)가 주택 중간 가격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

이 가장 높았던 캔버라(2.6%)의 주 택 중간 가격은 79만 3,872달러다. 다윈의 주택 가격은 12개월 동안 23.4% 올라 가장 빠른 연간 상승률 을 나타냈다. 이 도시의 주택 중간 가 격인 48만 6,054달러는 이 부문 최고 치를 기록했던 2014년 5월의 가격보 다는 15.3% 낮다. 퍼스의 53만 2,392달러도 중간 가 격이 가장 높았던 2014년 6월 가격 보다 13.8% 낮다. 시드니는 전구 주도 중 유일하게 주택 중간 가격(101만 7천 달러)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 시드니의 주 택은 지난 1년간 18.2% 비싸졌다. 록다운을 겪고 있는 시드니의 집값 은 7월 2.0% 올랐는데, 이는 올해 3 월의 3.7%보다 1.7%p 낮은 수치다. 다른 주도들에 비해 감소세가 가장 가파르다. 상대적으로 멜번의 주택 시장은 록 다운의 영향 덜 받아서 집값 상승 속

스퀘어, 호주 기업 ‘애프터페이’ 390억불 인수 제안

월별, 분기별, 연간 주도별 집값(중간가격) 상승률

도가 거의 꺾이지 않았다. 로리스 연 구 책임자는 “주택 가격이 지역사회 에서 많은 구매 희망자들의 손에 닿 지 않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 적했다. 생애 첫 주택 매입 희망자 나 저소득층의 가격 접근성이 떨어 졌다. 그는 “1년 동안 오르는 임금보다 한 달 동안 오르는 집값이 더 크다” 며 “주택 보유자 입장에서는 자산 상

승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무주택자나 구매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진퇴 양난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경제학자 사울 에스레이크(Saul Eslake)는 “현재 투자자들이 집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두 번째 주택 구매 자들과 결합하여 다시 한번 생애 첫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몰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ABC에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중앙은행, 8월 기준금리 0.1% 동결

BNPL업계 선두 주자인 호주 기업 애프터페이

미국의 핀텍 그룹 스퀘어(Squ are Inc)가 호주에서 출발한 ‘선구 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이하 BNPL)’ 방식의 결제회사인 애프터페이(Afterpay)를 39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2일 (호주 시간) 발표했다. 390억 달러의 인 수합병 제안은 호주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문 AFR(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 셜리뷰)지의 2021 호주 부호 명단 (Rich List)에 따르면 애프터페이 의 공동 창업자들인 몰나와 에이 센은 각각 26억 달러 이상의 자산 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퀘어의 합병 제안으로 애프터 페이 주가는 2일 $114.80로18.8% 폭등한 데 이어 3일 $128.30로

호주 증시사상 최대 규모 합병 추진

록다운 여파.. 7-9월분기 GDP 하락 예상

BNPL 글로벌 리더 주가 $128로 폭등 호주중앙은행(RBA)이 2일 예상대 로 8월 기준금리(cash rate)를 현재의 0.1%로 동결했다. 2020년 11월부터 8 개월동안 0.1%가 유지되고 있다. 또 RBA는 광역 시드니와 퀸즐랜드 남동부의 록다운 여파를 감안해 경기 부양책인 양적 완화도 변동 없이 현 수 준인 주당 50억 달러 국채 매입(bond purchases)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9월초부터 40억 달러로 축소할 계획이 다. 필립 로우 중앙은 총재는 “최근 코로 나 록다운 여파로 호주 경제 회복이 지 장을 받고 있다. 7-9월 분기의 국내총

생산(GDP)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 다. 그는 “코로나 감염 사태가 진정되 면 경기가 급속 회복된 양상을 보여왔 다”면서 9월부터 양적완화 축소 계획 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향후 몇 달동안 경제 전 망은 코로나 상황과 억제 조치에 크게 좌우될 것이며 실업률은 부분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강세와 관련, 그는 “전국 대부분의 시장에서 집값 상 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첫 매입자를 포 함한 자가주거용 (owner-occupiers) 매입자들의 홈론 대출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기준금리 동향. 사상 최저 수준(0.1%)가 유지되고 있다

그는 “집값 상승과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이 홈론 대출을 면밀히 모니터하 고 있다. 금융기관이 대출 기준(lending standards)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 다”고 말했지만 집값 상승 억제 조치 에 대해서는 언급 없이 ‘관망세(waitand-see approach) 입장“을 유지했 다.

한편,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장기 적으로 뉴질랜드인들의 복지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집값(unsustainable house prices)으로 손상될 위험이 있 다”면서 과열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목적으로 대출 대비 집값 비율(loanto-value ratio)을 추가로 규제할 계 획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14년 호주인 닉 몰나(Nick Molnar)와 앤소니 에이센( Anthony Eisen)이 공동 창업한 애 프터페이는 이용 업소가 10만개 이상이며 1,620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하면서 BNPL 업계의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됐다. 2020년 시작된 S&P/호주 증시 테크놀로지지수 분야(S&P/ASX All Technology index)에서도 최대 규모의 기업 이다. 현재 시가총액이 약 279억9천 만 달러에 달한다. 호주 경제 신

11.8% 추가 상승했다. 불과 1년 반전 15달러 선이었다. 애프터페이 인수를 추진하는 스 퀘어는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 지(Jack Dorsey)가 이끄는 세계 적인 핀텍 그룹이다. 상장된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은 미화 1,126 억 달러(1,434억 호주달러)에 달 한다. 스퀘어가 애프터페이를 인수하 면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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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캠벨타운 아파트도 전면봉쇄.. 확진자 9명 발생 본다이정션, 블랙타운 이어 세번째 아파트 입주자 14일 격리, 주기적 진단검사 실시

시드니 남서부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건물 이 2주동안 전면 폐쇄됐다. 본다이 정션(Bondi Junction)과 블랙타운 (Blacktown) 아파트에 이어 NSW 에서 폐쇄 조치된 세 번째 사례다.

4일 NSW 보건부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캠벨타운(Campbelltown) 워비스트리트(Warby Street)에 위 치한 에메랄드(The Emerald) 아파 트 건물 내 7개 세대에서 총 9명의 확 진자가 발생했다.

에메랄드 아파트 주민 폴린 투아마 사가는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아파 트 내 양성 판정을 받은 가족이 있다 는 정보와 건물 방역 소독 및 진단검 사에 대한 통보 이메일을 받았다”라 며 “하지만 정확한 경위나 격리 기간 등에 대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다” 고 전했다. 케리 챈트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동안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 대한 진단검사와 임시 통제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검사 결 과 이후 추가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 릴 것”이라고 밝혔다. 남서부 시드니 지역 보건구(South Western Sydney Local Health District) 대변인은 “우선 14일 격리 가 적용된다. 해당 기간 동안 식량 및 개별 주민에게 필요한 서비스(음식 배 달 등), 매일 건강 상태 점검 등이 이루 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주동안 모 든 입주자들은 아파트 밖을 나가지 못 하도록 경찰이 경비를 하고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사업체, 생존하려면 ‘방역 규제’ 적응·대비해야” 보건 조치에 맞는 ‘사업 모델 변화’ 필요 ‘거리두기’ 임대공간 제약 타격.. 업주들 울상 ‘QR코드 체크인’ 한동안 지속 예상

중소 기업들은 11월 백신 접종률 이 70%에 도달하더라도 공중보건 조치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정부의 계 획과 관련, 연말 이후로 이어질 코로 나-19 규제를 대비하고 있다. 연방 정부가 3일 발표한 도허티 연구소(Doherty Institute)의 모델 링은 “백신 접종이 방역 제한을 동 반하지 않으면, 즉 관련 규제를 모 두 풀어버리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 더라도 수천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 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모델링에 따르면, 호주 인구의 70%가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더라 도 6개월 동안 통제되지 않은 발병 으로 인해 2,000명이 숨질 수 있다.

접종률이 80% 일 때, 예상 사망자는 1,300명으로 줄어든다. 도허티 연구소의 조디 맥버논 (Jodie McVernon) 교수는 “7080%의 백신 접종률과 함께 낮은 수 준(완화된)의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리즈번 중심가에서 두 개의 카페 를 운영하는 조디 카일(Joedy Kyle) 은 업주들이 QR코드 체크인 시스템, 밀집도 제한과 같은 공중보건 조치 에 대비해야 한다고 동의한다. 스마트컴퍼니(SmartCompany) 와 대담에서 카일은 “어떠한 사업체 도 코로나-19에서 생존하려면 적응 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밀집도에 따라 가게 수용 인원을 제 한하는 방역 조치는 카페나 식당의 수 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의 말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수용 인 원 제한이 영구화되면 임대료 산정 방 법을 주의 깊게 살필 필요도 있다. 상가 임대에도 기존과는 다른 방

식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 오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 때문이다. 카일은 브리즈번에서 2020년 초 뉴 팜(New Farm)에서 조디스 카 페(Joedy’s Cafe)를 창업했다. 포 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에 있는 두 번째 매장은 퀸즐랜드주가 8일동안의 록다운에 들어가기 얼마 전 개업했다. 퀸즐랜드 동남부의 8 일 록다운은 최다 감염자 발생 등으 로 8일(일) 해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비즈니스가 받는 타격이 커지는 셈이다. 록다운 이후, 그의 카페 직원은 26 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카일은 “작 년 3월 가게 문을 연 이후에도 밀집 도 제한을 극복하여 살아남았다”며 “우리는 그에 맞추어 사업 모델을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는 접촉자 추적을 2022년 에도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QR코 드 체크인 시스템도 의무적으로 요 구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카일은 “이미 12개월 이상 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우 리 사업의 거의 일상적인 부분”이라 고 당연시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크라운 “카지노면허 취소되면 1만2천명 일자리 상실” 주장 “10억불 상당 부채도 상환 불능” 경고 빅토리아주, 제구실 못한 ‘게임감독청’ 폐지

크라운 리조트의 마이클 보스키(Michael Borsky) 변호인은 빅토리아주 의회특검에서 “만약 크라운의 멜번 카 지노 면허가 취소될 경우, 이 면허를 다 른 회사로 양도한다고 해도 사우스뱅크 (Southbank) 소재 크라운 콤플렉스에 서 일하는 1만2천여명의 일자리가 보호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라운은 또 “멜번 카지노 면허가 취 소된다면 약 10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파산할 매우 높은 위 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빅토리아주 의회 특검 청문회에서 멜 번 카지노는 범죄 조직의 돈세탁을 묵

인하거나 방치하는 등 불법 행위와 관 련해 카지노 면허 소지 자격이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파문과 관련, 크러운 멜번의 자비에르 월쉬(Xavier Walsh) CEO가 사임했다. 또 자유당 정부(존 하 워드 총리 시절)의 장관 출신인 헬렌 쿠 난(Helen Coonan) 이사회 의장도 8월 말 물러날 계획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크라운 카지노에 대한 감독 소홀 문제를 초래한 부서인 빅토리아 게임 및 주류감독청(Victorian Commission for Gambling & Liquor Regulation)을 폐지하고 신설 감독 기관에 위임할 예정이다. 크라운카지노는 NSW 주정부의 시드 니 바랑가루 카지노 면허 부적절 결정 에 이어 멜번과 퍼스에서도 카지노 면 허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편, 크라운 카지노의 라이벌인 스 타 시티 카지노의 모기업 스타 엔터테 인먼트는 빅토리아 특검 진행을 보면서 앞서 발표한 크라운 인수 제안을 철회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건강했던 27세 시드니 남성 코로나로 숨져 자가격리 13일째 희생.. 국내 최연소 사망자 축구 즐긴 지게차 운전기사, 2011년 이라크 난민 입국 석달 전 결혼, 확진 아내 병원 이송

시드니 남성 오드 알래스카르 (27·Aude Alaskar)가 델타 변이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3일 숨져 충 격을 주고 있다. 호주의 코로나 사망 자 중 최연소였을 뿐만 아니라 결혼한 지 세 달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 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알래스카르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시드니 남서부 워윅팜(Warwick Farm)의 자택(아파트)에서 13 일째 격리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 했다. 이웃에 따르면 쓰러지면서 고 통스러운 소리를 질렀던 것으로 전해 졌다. 알라스카르의 상태를 매일 확인 하던 남서부 시드니 지역 보건구 (South-Western Sydney Local Health District) 관계자는 “사망 하 루 전 경미한 두통과 피곤함을 호소했 을 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증세가 급작스럽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코로나 확진자로 격리 중이던 그의 아내는 남편의 사망 이후 병원으로 이

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라크 태생인 알라스카르는 2011 년 난민 자격으로 호주에 입국했다. 지게차 운전기사였던 그는 3개월 전 결혼식을 올렸고 약 두 달 뒤 결혼 축 하 파티가 예정돼 있었다. 그의 친인 척과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는 평소 축구를 비롯해 대부분의 운동을 즐기 는 건강한 남성이었다. 흡연 또는 음 주도 하지 않았다. 벨모어(Belmore) 일반의(GP) 자 말 리피 박사는 “알라스카르의 죽음 은 델타 변이의 위험성과 코로나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본인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친인척, 직장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망설이 지 말고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라”고 촉구했다. NSW 보건부는 알라스카르의 정확 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검시관 에서 조사를 의뢰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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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접종률 50% 도달하면 시드니 록다운 해제 예상” NSW 성인 19% 2차 접종 완료, 4일 기준 413만정 보급

“백신 접종률이 50%에 도달하면 시 드니가 8월 28일부터 록다운에서 벗 어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접종 률이 높아지면 여러 옵션이 생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지난 1일“감염자 억제도 물론 중요하

지만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의 비율 이 록다운 규제 완화를 결정할 것”이 라고 말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가 감염자 숫자보다 접종률 증가에 더 중 점을 두면서 규제 완화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목) NSW 지역 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262명으 로 또 다시 단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는 “NSW 성인의 절반이 벡신 접 종을 해도 완전한 자유를 주지는 않겠 지만 일부 규제 완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일을 기준으로 NSW 성인의 약 19%가 2차 접종을 완료했고 총 413

강흥원 33대 한인회장 취임.. ‘상생의 한인사회’ 강조

만정의 백신이 접종됐다, 그는 “백신접종센터(state vaccination hubs)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은 3일 전 예약하면 바로 접종이 가능하다. 8월 28일까지 록다운 4주 연장 기간동안 보다 많은 주민들이 접 종을 해 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지난 주 연방 – 주/준주 총리 화상회 의(National Cabinet)에서 접종률 80%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는데 합의 했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현재 한 주 약 50만명이 접종하고 있는데 약국의 접종이 본격화되면 증가율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직순 기자

호주 유학생 1년간 9만2천여명 줄었다 작년 3월 54만2천명 → 올해 3월 44만9천명 17.1% ↓ 400억불 시장 코로나 팬데믹 직격탄

호주 유학생 연도별(2008-2018년) 현황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의 유학생 숫자는 2020년 3월 54만2,413명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진 1년 후인 2021년

3월 44만9,742명으로 9만2671명(약 17.1%) 하락했다. 유학 시장은 연간 400억 달러의 경

제 효과를 주는 주요 수출 산업인데 유 학생 숫자 감소로 호주 대학 등 교육계 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44만9천여 유학생들 중 25% 이상 이 해외에서 등록(enrolled onshore) 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NSW주 는 자체적으로 유학생을 조기 입국시 키려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 코로나 확산으로 이 계획은 무기 한 연기됐다. 한편, 알란 텃지(Alan Tudge) 연방 교육부 장관은 국경봉쇄로 호주에 입 국하지 못한 유학생들의 입국과 신규 유학생 유치를 위한 로드맵을 전달 받 고 이를 검토 중이다. 이 로드맵에는 코로나 감염 저위험 군 국가(low-risk countries) 출신 의 유학생들에게 우선 입국 순위를 주 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교육부가 해 외 유학생들이 호주에서 여전히 환영 받는다는 개념의 마케팅 캠페인을 실 행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Uber) 운 전자의 법적 지위를 결정짓는 소송이 연방법원에서 시작된다. 소송의 결과 에 따라, 우버를 통해 일하는 수천 명 의 ‘긱 워커’(gig workers)은 최저임 금, 유급휴가 등을 받을 자격을 증명 할 수 있다. 2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 따르면, 우버 운전자 4명(시드니 2명, 멜번 2 명)은 우버가 그들의 고용 기록을 남 기지 않고 그들에게 급여명세서(payslip)를 제공하지 않음으로써 공정근로 법(Fair Work Act)을 위반했다고 주 장하고 있다. 법원은 이번 소송에서 우버 운전자

들이 피고용인(employees)인지 독립 계약자(contractors)인지 판단하게 된다. 우버 운전자측 소송 대리를 맡은 법 무법인 ‘하머스 고용법률(Harmers Workplace Lawyers, 이하 하머스)’ 은 “의뢰인들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 지는 않지만 법원이 공정근로법의 민사 처벌 조항에 따라 벌금을 명령할 수 있 다”고 주장했다. 또한 4명의 우버 운전자들은 수천 명 의 우버 운전자를 대표하는 ‘승차공유 운전자 네트워크’(Rideshare Driver Network)에 금전적 페널티 지급을 명 령해 달라고 청구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우버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를 검토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 응할 것”이라며 “호주 법원과 공정근 로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등의 위원회(tribunal)들은 우버 앱을 이용하는 우버 운전자가 피고용인이 아 니라는 사실을 일관되고 반복적으로 밝 혀냈다”고 말했다. 소송 당사자 중 한 명인 데브라 웨달

‘한인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계획 소개

지난 7월 31일(토) 한인회 정기총회에서 강흥원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했다.

향후 2년간 시드니한인회를 이끌 어갈 제33대 한인회가 출범했다. 한 인회는 지난 7월 31일(토) 온라인 플 랫폼 줌을 이용한 화상 총회를 갖고 32대 2년차 업무 결산과 함께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강흥원 신임 회장은 “가장 대표적

인 다문화 국가 중 하나인 호주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우리 커뮤니티 의 긍정적 집단문화를 만들어간다 면 한인사회의 힘을 배가시킬 수 있 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런 차원에서 한인사회 중심기구로서의 한인회의 역할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Debra Weddall) 승차공유 운전자 네 트워크 대표는 “모든 우버 운전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웨달은 “우버는 우리에게 언제 일거 리를 줄지, 어떤 종류의 일거리를 줄지 를 결정한다. 그리고 얼마의 요금을 청 구할지도 결정한다. 우버는 마치 우리 를 직원으로 만드는 상사(boss)처럼 행 동한다. 승객은 우리가 아니라 우버에 요금을 낸다”고 주장했다. 하머스의 마이클 하머(Michael Harmer) 변호사는 우버와 다른 긱 경 제 회사들을 안내할 연방법원의 완전한 결정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측은 근로의 시간, 급여, 조건 에 대한 높은 수준의 통제가 존재한다 는 점을 들어 우버 운전자가 독립계약 자가 아니라 직원이라고 설득할 계획 이다. 앤드루 스튜어트 애들레이드대 법학 교수는 “우버 운전자에게 자영업을 할 수 있는 기술만 제공했다는 우버의 논 증이 매우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소송에서는 우버의 시스 템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 고 어떤 법적 원칙이 적용되는지에 대 한 격론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규 기자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인회 운영기 금의 안정적 확보 기반을 구축하며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폭넓게 활용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임 인사에서 윤광홍 회장은 한 인회의 자선단체 등록을 비롯해 호 주 산불피해자 돕기 성금 모금(5만 달러), 코로나 발생 초기 본국 피해 자 지원을 위한 물품 제공, 한인회관 재단장 등 업무 내역을 소개한 뒤 동 포사회의 단합과 33대 한인회에 대 한 지지를 당부했다. 홍상우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세 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신임 회장단의 리더십과 열정으로 한인 사회를 결집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강흥원 회장과 최진혁 부회 장은 화상을 통해 취임 선서를 했 다. 33대 한인회 운영위원 선출은 새 회장단에 위임됐다. 34만2천 달 러의 예산 책정과 비용 지출 계획이 승인됐다. 김형주 기자

광복장학회, 2021년도 장학생 모집

고직순 기자

연방법원에 우버 제소.. 이번엔 ‘직원’ 될까? 운전자측 "상사처럼 모든 결정, 피고용인 대우 받아야” 재판 결과 ‘긱 워커’ 고용 지위 판단 기준될 것 우버대변인 “독립계약자 호주 판례 유지 기대”

더 자세한 기사 원문은 www.hanho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재호 광복장학회(이사장 황명하)가 2021년도 제6기 광복장학생을 모집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학생 대상의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행사는 연기되었고 청소년 대상 의 장학생만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다문화 가정을 포함 한 호주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로 하이스쿨 7∼12학년 학생이며 모집

인원은 6∼10명이다. 선발기준은 한 국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고 책임 감이 강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학생 으로 전과목 평균 80점(B) 이상이어 야 한다. 신청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규정 양식) 및 최근 1학기 이상의 성적증명 서를 이메일(kisa31815@hotmail. com)로 9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

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양식은 시 드니한국교육원 홈페이지 (www. auskec.kr) 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선발된 광복장학생에게는 11월초 개별통지하며 11월 17일 제82회 순국 선열의 날 기념행사에서 1인당 장학 금 $500, 장학증서, 부상을 수여한다. 장학생 선발시 제2∼6회 청소년 민 족캠프 참가학생 및 KAYN(호주한 인차세대네트워크) 회원들은 우대한 다. 제7회 청소년 민족캠프는 온라인 교육으로 2021.9.7∼9.21 매주 화요 일 1회씩 3회와 8.28/10.2 토요일 소 집교육 2회로 진행된다. 재호 광복장학회는 2016년에 올바 른 인성과 리더십을 지닌 차세대들을 지원하여 대한민국의 발전과 호주사 회에 적극 기여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미래의 인재 양성을 목 적으로 광복회 호주지회의 산하재단 으로 설립됐다. 문의: 0433 249 567, kisa31815@ hotmail.com 기사제공 재호 광복장학회

9일부터 ‘감염취약’ 12∼15세 아동 대상 접종 시작 기저질환, 원주민 아동 등 22만명 대상 1일 기준 1차 접종률 33.2%, 2차 15.4%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한 아 동 및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 종이 9일(월)부터 시행된다. 2일 연방 보건부는 코로나-19 감 염 위험이 높은 12∼15세 아동을 대

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야 한 다는 국가면역기술자문그룹(ATAGI)의 권고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접 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12∼15세에는 천식과 당뇨, 비만, 간질 등의 특정 질환자, 원주민 및 토레스 해협 섬 거주민, 외딴 지역 거주 아동이 포함되며, 약 22만 명 의 어린이가 해당한다. ATAGI에 따르면 아동 및 청소 년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률이 낮다는 전초적 증거(preliminary evidence)가 있다. 하지만 기 저질환이 있는 아동이 코로나에 걸

릴 경우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급 증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에 근거 해 이 같은 권고를 결정한 것으로 알 려졌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 “향후 몇 개월 안에 나머지 12∼15 세를 위한 조언이 이루어질 것”이라 고 기대하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 역력이 떨어진 자녀가 있는 부모는 백신 접종을 서둘러 신청하도록 독 려했다. 1일 기준 현재 호주의 1차 접종률 은 33.2%, 2차는 15.4%다. 전국에 서 접종된 백신량은 약 1,230만 회 분이다. 한편, 지금까지 정부가 확보 한 총 백신 물량은 2억8,000만 회분 이며, 이 중 화이자 백신은 1억2,500 만 회분이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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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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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8월16일 12학년생 등교 전문가들 ‘결정 재고’ 강력 촉구.. 이유는?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NSW에 이어 퀸즈랜드도 록다운 이 연장될 것 같다. 퀸즐랜드는 4 일 17명, 5일 27명의 지역사회 신 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하루 200명 이 넘는 NSW와 비교하면 적은 수 치이지만 퀸즐랜드서는 놀라운 발 병 숫자다. 이런 상황 악화로 8일로 예정된 종료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 이 높아 보인다. 최근 5차 록다운을 종료하며 억 제에 성공한 듯했던 빅토리아주는 5일(목) 오후 8시부터 6차 록다운 에 들어간다. 8명의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경제 적 비중이 큰 NSW, 빅토리아, 퀸 즐랜드의 동부 3개 주가 동시에 록 다운을 하는 상황이 됐다. 록다운 피로감이 커진 가운데 이 난국을 헤 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률을 대폭 높이면서 마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부분 규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 외에는 없어 보인 다. 중요한 점은 정책 실패를 줄여 한다는 점이다. 요즘 호주 델타 변이의 상황 악화 를 보면 시쳇말로 ‘한 방에 훅 간다’ 는 표현과 비슷하다. 작년 100일 넘 는 빅토리아주의 록다운을 지켜본 NSW는 한편으로 자만심에 빠져 너무 안도했다가 델타 변이 확산으 로 현재 호된 진통을 겪고 있다. 비 영어권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멜번 서부와 북서부가 감염의 진앙 이 됐는데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에 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작 년과 달리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로 인해 상황이 더 나쁠 수 있 다. 빅토리아가 큰 대가를 치르고 배운 소중한 경험에서 NSW는 교 훈을 배우지 않았다. 4일(목) 오후 8시까지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가 262명으로 NSW의 코로나 시작 이후 단일 최다 감염 기록을 세웠다. 7월 29일(240명)부 터 8월 5일까지 8일동안 7월 30일 (172명)을 제외한 7일 내내 200명 을 넘었다. 7일동안 총 1,532명으 로 하루 평균 약 219명이다. 이런 상황에서 10일 후인 8월 16 일부터 NSW 12학년생이 학교에 서 대면 수업을 재개한다. HSC 모 의고사를 비롯해 본고사 준비를 해 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교 수 업도 지장을 받는 상황이 되자 가 톨릭 교육계에서는 올해는 본고사 를 치르지 말고 내신으로 대체하자 는 제안마저 나왔다. 그러나 주정부는 HSC 본고사를 약간 늦출 수 있지만 예정대로 시 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8월 9일부 터 5일동안 2만여명의 12학년생들 에게 화이저 백신을 집중 접종할 계 획이다. 하지만 다수의 보건 전문 가들과 교사들은 학생들의 등교로 인한 시드니 전역으로 델타 변이 확

산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교실이 ‘최악의 악몽(worst nightmare)’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다. 전염병학자인 닥터 조에 하이드 (Dr Zoë Hyde)는 트위터에 “학교 가 지역사회 감염의 주요 장소라 는 점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학 생들이 등교할 경우, 상상할 수 있 는 최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작년 학교 휴교 조치가 1차 파동을 완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조치(most effective mitigation measures)였다”고 회고했다. 작년과 달리 아동들과 젊은층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퀸즐랜드의 현재 록다 운도 학교 감염에서 시작됐다. 브 리즈번 그래마의 학생 5명과 교사, 학부모가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린 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면 역력을 갖고 있다는 통설은 델타 변 이 앞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다. 호주의학협회(AMA)도 12학년 생의 학교 수업 복귀에 반대한다. AMA 전국 회장인 닥터 오마르 코 쉬드(Dr Omar Khorshid)는 지난 주 퍼스에서 “시드니 감염 상황이 파국상태(catastrophic)인데 12학 년생 등교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 위 험을 높이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 다. NSW 주정부에게 재고를 요청 했다. 향후 2-3주가 절대적으로 중 요하다”고 우려했다. 작년 NSW에서 학생들은 하루 신규 감염자가 5명 선인 상태 때 등 교를 재개했다. 반면 지금은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다. 12학년생들 이 등교하는 10일 후(8월 16일) 5 명은 고사하고 두 자릿수(100명 미 만)로 줄어들기를 바라야 하는 안 타까운 상황이다.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록다운 도입 시기를 늦춰 초 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한 번의 정책 오판으로 인 한 후유증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Max Han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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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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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J. Koh

자 자 홍수정, 손민영, 이용규, 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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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삶 8월 첫 주간이다. 날씨가 한결 포근해 졌다. 봄 소식을 알리는 목련꽃들이 한 창이다. 보랏빛 , 흰빛 꽃송이들이 소 담스럽다. 그러나 아직 내 마음은 저만 치 뒤에서 머뭇거리며 서성이고 있다. 새 봄의 정취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 어서다. 코로나로 인한 록다운이 8월 말까지 다시 연장 되었다. 필요한 치과 치료도 그냥 기다리는 중이다. 금년 생일이며 결혼기념일을 아내와 둘이서만 보내야 했다. 매년 그런 날을 구실 삼아 가족 들과 또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해 오던 터 여서 조금 적적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을 알면서도 씁쓰레한 앙금을 떨쳐 버릴수 없다. 그런 작은 것들이 쌓 여 무기력한 피로감을 준다. 이런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 고 있을까? 은퇴자인 나의 평범한 삶 도 그러 할진데, 청장년들이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더 해 힘든생활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드 니 도심에서 록다운 반대 시위가 열리 고 수십명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런 행동이 적절치 못함을 알면서도 어떤 비난보다는 그들의 좌절감과 욕구불만 을 생각하며 연민을 느낀다. 지구촌(Global Village)의 이미지는 밝고 긍정적이다. 인터넷과 항공, 통신 등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전 세계가 하 나의 마을처럼 가까워 졌다. 쉽게 왕래 하고 소통할 수 있다. 도쿄 올림픽의 경 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나 는 고스포드 집안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손자들이 방학을 맞아 휴스톤 에서 시카고로 여행왔다는 아들 가족과 긴 시간 화상통화를 했다. 같은 지구촌 에 살기 때문이다. 반면에 코로나 감염 의 경우는 바로 이같은 지구촌의 삶 때 문에 모든 나라에 이처럼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어두운 측면도 있다. 코로나만이 아니다. 기후변화, 종교 간의 갈등, 경제력의 격차 등이 지구촌 의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 또 그런 결과는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로 끝나 지 않는다. 그 정도와 시간 차이는 있지

만 지구 마을 모두가 함께 그 댓가를 치 러야 한다. 아니 인간만이 아니다. 바 다와 숲과 평야, 그 안에 서식하는 모 든 피조물들도 함께 고통을 겪고 있다.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 하나 의 동일한 지구촌의 삶이기 때문이다. 한 친구가 윌프레드 세시저가 쓴 ‘절 대를 찾아서(Arabian Sands)’라는 책 을 읽고 몇구절을 보내왔다. 그 중에 두 가지가 기억난다. 첫째, 베두인들은 나 눔이란 당연한 것이지 특별한 것이 아 니라고 생각한다. 둘째, 어떤 고난이나 결핍도 인간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 닌, 그대로 받아 들여야하는 훈련이다. 삶속에 고난이 있다는 것은 최고의 축 복이다. 편하게 사는 것보다 고통에 개 의치 않고 사는 것이 인생의 진정한 가 치이기 때문이다. 그런 태도가 열악한 사막에서 생존하며 더불어 상생할 수 있게 하는 지혜요 버팀목이 된 줄 안다. 지금 지구촌에는, 백신이 충분해도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로 고심하는 부자 나라들이 있다. 반면에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백신이 없어 접종할 수 없 는 가난한 나라들도 있다. 그런 와중에 추가 접종까지 실행하고 있는 나라들 도 있다. 안타깝고 슬픈 그림이다. 그 런 이기적이고 냉혹한 지구촌의 현실이 베두인들의 사막과 흡사하지 않는가! 최근에 아마존의 베이조스, 버진 그 룹의 리차드 브랜슨 회장 등이 우주여 행을 다녀왔다. 한사람 당 316억 6천만 원의 돈을 지불하고 짧은 시간동안 우 주에서 지구를 바라 볼 수 있었다고 한 다. 베이조스는 “그것이 당신을 변화시 킨다. 인류와 당신과의 관계를 바꾼다” 고 말했다. 정말 그러할까? 솔직히 나 는 그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내 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우주관광시대가 시작되는데 10일간의 여행경비가 617 억 5천만원 이라고 한다. 혹 그런 관광 사업을 선전하는 호들갑스러운 표현인 것일까? 나도 우주에서 찍은 초록빛나는 지구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지구는 다른 항 성들과 비교해서 비록 크기는 작지만,

독특하고 경이로운 곳이다. 현재 생명 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장소는 지구뿐 인 줄 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것 보다 지구안에서 가까이 보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의 우주관광 자체 를 탓하는건 아니다. 자기 돈 쓰는 것 을 시비하는 건 더욱 아니다. 다만 지구 촌이 가뜩이나 어려운 그 때가 못마땅 하고, 이웃의 아픔과 필요를 외면하는 듯 싶은 그런 행동이 유감일 뿐이다. 만 일 그 많은 여행경비로 가난한 나라들 을 위해 백신을 사 주었다면 얼마나 큰 변화, 아름다운 관계로 바꾸어 질 수 있 었겠는가! 지구촌 여러 곳에서 델타변이가 너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재 상황이 나쁜 그런 나라안에서, 현존 하는 백신으로 통하지 않는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 고한다. 지금 그러한 나라들과 백신을 나누는 것이 더 심각한 지구촌 펜데믹 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라고 한다. 이 멈춤의 기간이 언제까지 연장될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록다운 된 삶이 때로 는 사막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다. 그러 나 현재의 내 삶이 전능자의 선물로 허 락된 것처럼, 이런 불편함도 내게 주어 진 훈련으로 여기고 잘 감당하려고 한 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친구들에게 내 가 할 수 있는 작은 돌봄과 나눔을 실천 해야 되겠다고 다짐한다. 이것이 나를 향한 그 분의 선한 뜻이요, 곧 내 자신을 위한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최정복 (은퇴 목사,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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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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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정태의 호주상식 & 교육칼럼

HSC 스페셜 시리즈

2. HSC 과목 선택 [연재 순서] 1. Trial 내신과 모의고사 2. HSC 과목 선택 3. ATAR 및 대입 지난주는 현재 12학년들과 코로나 록다운이 연장되어 불확실한 모의고사 날짜와 유형에 대한 고민에 대해 알아 보았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8월 5 일 현재 16일부터 모든 12학년이 학교 로 돌아온다는 계획하에 학교는 준비 를 하고 있다. 최대한 코로나의 위험에 서 안전한 상태에 교사와 학생들이 대 면 수업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금은 현재 10학년에게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주는 그들과 함 께 고민해보고 싶다. 먼저 대부분의 학 교가 다음 주 안에 10학년생의 과목 선정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NSW 에서 하이스쿨은 7학년에서 12 학년까지 6년 과정을 말하고, 한국과 같이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학 년이 같아 보이지만 과정은 상당히 달 라진다. 전체적으로 6년 하이스쿨 구성 자 체가 2년짜리 학교 과정 세 개로 이루 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는 2 년마다 나뉘는 교육과정을 스테이지 (Stage)라고 부르며, 초등학교 때부터 이렇게 2년씩 스테이지를 나누어 초등 학교에서 Stage 3 과정을 졸업한 후, 하이스쿨에서 Stage 4~6을 이수함으 로 의무 교육과정 12년을 이수한다. 현재 10학년생은 Stage 5의 후반기가 되는 지금부터 Stage 6 (11,12 학년)에 어떤 과목을 선택하여 대학 입시에 반 영할 지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다. NSW는 한국과는 달리 학년이 올라 갈수록 과목의 수가 줄어들고 선택과 집중을 하게 만든다. 7, 8학년 (Stage 4)는 크게 선택권이 없이 여러 과목을 필수로 들으며 하이스쿨 생활을 시작 하고, 8학년이 끝나면서 9, 10 학년 (Stage 5) 에 이수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고, 10학년이 끝나면서 HSC (Stage 6)에 이수할 과목을 선정하게 된다. 교사로서 가장 학부모들께 많이 받 는 질문은 과목 선택에 대한 조언이다.

거기에 대해 필자가 지켜보고 느낀 바 는 이러하다. 우선 8 학년말에 선택하게 되는 Stage 5는 영어, 수학 그리고 과학은 필수이므로 나머지 두세 과목을 선택 하면 된다. 이때의 선택 기준을 나는 아 이들의 취미에 따라 외국어 또는 예체 능을 중심으로 선택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학생들이 필수 과목 영, 수, 과학 에 집중을 할 수 있고 한참 사춘기일 때 학교생활을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또 혹시나 책상에 앉아서 공 부만하고 다양한 경험이 부족하고, 사 회성이 떨어지는 구시대의 학자가 되 는 것을 방지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 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언어(외국어) 공부를 통 해 다문화 국가인 호주에서 다른 제 3 의 문화를 더 가까이 접해 보는 것도 좋 다. 목재, 요리, 가정학, 디자인 등 집에 서 가정교육으로 못 가르치는 삶의 부 분을 배워보고 경험하게 하는 것도 중 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반면, 10학년에게 매년 이맘때가 되 면서 남은 2년 (Stage 6) 동안 대학 입 시와 연관되는 과목을 골라야 하는 상 황이 오게 된다. 학교마다 원래 10학 년 학부모와 학생을 모두 학교로 초청 해 과목 선택에 대한 설명회를 하게 되 는데, 올해는 록다운 기간인 관계로 필 자의 학교는 비대면으로 화상을 통해 학부모와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 난 10년 넘게 10학년 과목 선택 설명 회를 과학 교사로서 참여해 왔는데, 매 년 압도적 1위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이 있다. “우리 아이가 의대를 가려고 준비 하는데 어떤 과목을 골라야 유리할까 요?” 라는 질문이다. 과학 교사라서 받 는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한국 전쟁 이 끝난 지 거의 70년이 된 4차 산업혁 명 시대에 세계에서 빈부격차가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인 호주에 살면서 도, 학부모의 바람은 하나도 바뀌지 않 은 것 같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이

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학생이 환자 들을 위해 한평생 사회에 헌신하고 싶 은 마음이 앞서서 그 힘든 길을 가겠다 면 박수를 치며 응원할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질문들은 학부모들이 나 서서 한다. 이에 대한 답변이 궁금할까 봐 간략히 설명하면 의대 분야는 확실 히 과학 과목 중 화학과 생물이 물리보 다는 더 필요하며 수학도 기본 이상으 로 잘 해야 한다. 의대 입학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 주 대학입 학에 대해 더 해보도록 하겠다.

“의대를 가려고 준비하는데 어떤 과목을 골라야 유리할까요?”

10학년 때 과목 선택을 할 때, 11학 년기간 중 총12 유닛(Unit)을 선택해 서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12학년이 되 었는데 12 Unit을 계속하기 힘들어지 면 10 Unit으로만 줄여서 이수해도 된 다.

여기서 Unit이라는 단위는 학업에 할애되는 총 수업 시간이 비례하여 결 정된다. 결국 대입에 사용되는 점수는 최고 10 Unit만 적용되기 때문이므로 대부분 점수가 잘 안 나오는 과목을 중 단하기도 한다. 흔히 말하는 과목들은 거의 2 Unit 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고, 12학년생 이 이수해야 하는 학업량의 20%를 차 지한다고 생각해도 된다. 이때 영어 2 Unit은 필수이며 다른 과목은 필수가 아니다. 이제는 수학도 필수가 아니게 바뀌었는데, 이에 대해 많은 반론이 있 기도 하다. 그러나 웬만한 한인 이민자 자녀들 은 수학을 아예 고르지 않을 정도로 저 학년 때 수학에 집중하지 않은 자녀들

은 거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또 Extension 1 또는 2라는 단어를 자주 들 을텐데 이것은 해당 과목의 연장선으 로 1 unit 또는 2 unit 상당의 시간을 그 과목에 더 심도 있게 연구하는 과목 이므로 난이도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 다. “수학 Extension 2를 해야 해! 그래 야 스케일링이 잘돼서 높은 ATAR 를 받고 좋은 대학을 가지”라는 말을 여기 저기서 들을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 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 다. 특히 난이도가 있는 과목들을 선택 할 때는 먼저 학생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자녀가 별로 내키지 않은데 대학을 보내보자는 의도로 자녀가 깊이 있게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가 있다. 필자는 과목 선택 때 강하게 밀 어붙이는 부모들 때문에 아이들이 하 고 싶은 과목을 못 하고, 학교생활에서 모든 취미를 잃어버리고 우울증에 시 달리게 되는 사례를 자주 본다. 결국 부 모의 소원은 아이가 학교를 출석하고 건강하게 졸업이라도 했으면 하는 바 람으로 바뀌게 되는 슬픈 결과가 오게 되는 아쉬움 경우도 많다. 어디까지 자녀를 선도해 줘야 하고 어디까지 자녀의 의사를 존중해 줘야 할지는 참 정답이 없는 것 같다. 하지 만 이렇게 이민자로서, 자녀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헷갈릴 때, 한번 생각 해 보아야 할 점은, 세상은 변했고, 더 빨리 변해가며, 호주 사회는 우리가 잘 알듯이 상대적으로 직업에 격차가 없 고 행복지수가 높은 사회라는 점이다. 다음 칼럼에는 대학 입시와 점수 계 산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계 획이다.

한정태(현 NSW 고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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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8월 6일 금요일

박희준의

하명호 칼럼

백신 접종 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지속해야 광역 시드니의 코로나 록다운이 최 소 8월 28일까지 연장됐다.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록다운이 장기 화되자 12학년생들의 HSC 시험이 지 장을 받고 있다. HSC 모의시험(Trial)은 대략 8월 중 치르는 학교가 많다. 12학년생들의 HSC 성적은 10월 중 주정부가 실시하 는 HSC 본고사 성적이 50%이고 나머 지 50%는 출신학교에서 보내는 내신 성적이다. 이중 모의고사 성적이 2025% 정도의 비중을 갖는다. 문제는 델타 변이 코로나 감염이 집 중되고 있는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에 있는 학교들이다. 이 지역에 있는 33 개의 가톨릭계열 학교 책임자인 그렉 훼트비(Greg Whitby) 파라마타 교육 지국장(Executive Director of Parramatta)은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 스로 인해 학생과 교사들이 만날 수 없 으니 올해는 HSC 고사를 치르지 말고 학교 내신(11학년 성적)으로 대치하는 방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에 상당수 사립학교와 서부시드니 대학이 동조했다. 호주에서 가톨릭 교육재단은 학교 교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전 국에 1,746개의 학교가 있고 학생수가 76만4천명이다. 시드니 전역에서 매일 200명 이상의 신규 지역사회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 는 상황이니 이같은 걱정은 당연해 보 인다. NSW 주정부는 지난 주 “HSC는 예 정대로 실시될 것이다. 2주 후인 8월 16일부터 12학년생은 등교해 대면 수 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핫스팟(Hotspot)인 시드 니 남서부와 서부 지역의 12학년생 약 4만명을 대상으로 8월 9일부터 화이저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기위해 신 속 검사(Rapid Antigen Test)를 도입 할 예정이다. 이 방법은 일반 검사와 같

이 코 안의 점액질 검사(Nasal Swab Test)를 통해 15분만에 검사를 할 수 있다. 핫스팟 지역에 있는 학교의 교사들 에게도 접종 우선권을 주었지만 NSW 주 전역의 8만여 교사들은 순서를 기다 려야 한다. 역학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등하교 거리가 20km를 넘는 경우, 시드니 전 역으로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드니 남서부에 다수의 필수분야 근로자들(essential workers)이 거주 한다. 간호사, 의사, 경찰, 소방대원, 트럭기사, 음식물 배달원 등이 다른 지 역의 직장을 방문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겼던 것처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 다는 경고가 나온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총리는 “향후 2주사이에 화이저 백신 18만정 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5일 발표했 다. 이 백신을 접종해 광역 시드니 12 학년생들의 16일부터 대면 수업 재개 를 준비할 계획이다. 페어필드(Fairfield), 블랙타운(Blacktown), 파라 마타(Parramatta), 켄터베리-뱅크스 타운(Canterbury-Bankstown), 컴 벌랜드(Cumberland), 조지스리버 (Georges River), 켐벨타운(Campbelltown), 리버풀( Liverpool)의 11 개 지자체에 거주하는 12학년생들에 게 우선 권이 부여된다. 4일을 기준으로 호주에서 1차 백신 접종률은 41.95%를, 2차 접종률은 20.24%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만으로 안전이 보장되니 않는 것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 성이다. 지난 7월30일 미국의 질병통 제예방센터 (CDC)는 “백신만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피할 수 없 다“고 재확인했다. CDC 연구진은 독 립기념일 연휴가 포함된 7월 3~17일동 안 동부 매사추세츠주 바스테이블카운 티에서 열린 각종 행사에 참석했다가 코로나에 감염된 주민 469명을 분석했

다. 분석 대상 중 74%(346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감염된 127명과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한 차례만 맞고 감염된 84명 을 비교해보니 양측 콧속 바이러스양 이 비슷했다는 사실이다. 주사 후 감염된 사람 중 5분의 4(279 명)가 감염 증상이 있다고 했다. 감염 자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5명이고 숨진 이는 없었다. 백신이 감염을 완전 히 방지하지 못하지만, 감염 후 입원하 거나 목숨을 잃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 지는 것은 상당히 막는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는 주사를 맞아도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 CDC 연 구 결과이다.

플랫포노베이션

당근마켓의 성공, 평판의 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플랫폼을 기 반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 양한 영역에서 진행되는 패러다임 의 변화를 살펴보고, 플랫폼 기반 경 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 안을 고민해 본다. - 편집자주 퇴근 시간에 지하철역 개표구 주 변에서 쇼핑백을 들고 멋쩍은 표정 으로 서성이는 남성들을 어렵지 않 게 찾아볼 수 있다. 서성이던 이들 은 누군가를 만나 쇼핑백을 건네주 고 현금을 건네받고는 간단한 눈인 사만 나눈 채 사라진다. 영화에서 접 했던 마약 거래의 장면을 연상시키 지만, 실은 가족들이 당근마켓에서 판매하거나 구매한 물건을 퇴근길 에 건네주고 건네받기 위한 직장인 들이다.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와 거 래를 하다 보니 남성들이 주로 가족 과 지인을 대신해서 물건을 주고 받 는 경우가 많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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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로고

당근마켓은 지역 기반의 중고물 품 직거래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위성항법시스템으로 거주지의 위치 를 인증받고 회원 가입을 한 후에, 등록한 거주지로부터 6킬로미터 반 경 이내에서 중고물품을 직거래할 수 있다. 재화의 유휴 기간을 최소화 하고 잔존 가치가 소멸한 재화의 수 명을 연장시킴으로써 소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추고자 하는 협력적 소비의 노력이 미니멀 라이프를 추 구하는 삶과 어우러지면서 당근마 켓의 주간 이용자 수는 1,000만 명 을 넘어서고 있다. 유휴 자원의 활용 도를 높여 불경기를 극복하고자 하 는 현상은 상품 시장뿐만 아니라 노 동 시장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직장인은 퇴근길에 스마트폰 을 들고 귀가 동선을 고민하다가 한 음식점에 들렀다. 퇴근 후 지인들과 의 식사 약속 때문이 아니다. 귀갓길 에 음식 배달을 위해 음식을 픽업하 려고 들른 것이다. 음식배달업체 쿠 팡이츠에 배달파트너로 등록된 라 이더들은 오토바이가 아닌 개인 차 량, 자전거 또는 킥보드를 이용하거 나 도보로 여가 시간을 이용해 음식 을 배달하며 부수입을 얻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직장 인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풍 속도다. 일부는 건강을 위해 도보로 퇴근하며 음식을 배달하기도 한다. 운동과 함께 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당근마켓 사용자들이 거래 이후 앱에 남기는 그들의 경험은 다른 사 용자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다. 상품 상태가 설명과 같은지, 가 격은 저렴한지, 거래 과정에서의 응 대는 신속하고 친절했는지, 약속 시 간은 잘 지켰는지 등 판매자와 구 매자의 태도는 상대에 의해 평가되 고 점수화되어 사용자의 평판을 만 들어간다. 그리고 대부분의 구매자 들은 구매 전에 판매자의 판매 이력 과 함께 평판을 살펴본다. 물론 평판 시스템에도 오류는 존재한다. 2016 년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평소 고객 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유지했던 40 대 후반의 우버 기사가 갑자기 살인 마로 돌변해 총으로 6명을 살해하고 2명을 중태에 빠뜨리면서 평판시스

템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 다. 심리학자 로빈 던바는 인간이 상 대의 얼굴을 알아보고 이름을 외울 수 있는 대상은 500명 정도지만, 의 미 있는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상은 150명을 넘지 못한 다고 설명한다. 물리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제한적인 관계 속에서 상호 간의 직접 경험을 통해 삶을 영위했 던 시대와는 달리, 플랫폼을 기반으 로 시장과 사회가 파편화되면서 관 계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 는 상황에서 상호 간의 직접 경험을 통해 삶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하 다. 플랫폼 시대의 화폐는 평판이 될 지도 모른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만들어진 이력과 그 이력에 대한 대중의 견해가 기록된 평판카드는 신용카드의 역할 일부 를 대체할 것이다. 삶의 흔적이 고스 란히 디지털 공간에 남겨지는 시대 를 살고 있는 우리는 높은 수준의 긴 장 상태를 늘 유지하면서 평판 관리 에 힘써야 한다. (한국일보)

박희준 (연세대 산업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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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23화)

유대인의 고립과 경제 인식 코로나 록다운이 길어지고 작년 첫 록다운 기간보다 다닐 수 있는 거리도 단축됐고 생필품 구입도 가구 당 한 사 람으로 제한됐다. 일체의 가족 모임이 금지됐고 벌금이 크게 늘었다. 집에만 있다보니 운동도 덜하고 체 중이 늘고, 건강은 나빠지고, 혼자 있 는 시간이 많아지니 스트레스와 우울 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은 자유를 박탈 당하고 제한된 곳에서 필수적인 것이 아니면 거주 지역을 벗어나지 못 하게 했던 유대인의 게토를 생각나게 한다.

고리대금업으로 인한 파문의 심판

1. 유대인의 게토 게토는 유럽 인구의 1/3이 죽은 중 세의 흑사병과도 무관하지 않은 연관 성이 있다. 수세기에 걸쳐 반복된 흑사 병은 병의 원인을 발견하지 못해 백신 이나 치료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발병 을 할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죽어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이 질병이 인간이 퍼뜨린 악의적인 질병(페스티스 마누 팍타)이라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리 고 세상의 푸대접에 불만을 품은 유대 인들이 가죽 자루 속에 독과 앙심의 혼 합체를 만들어 베네치아 주변의 우물 과 샘과 물웅덩이에 뿌렸다는 누명을 씌우게 되었다. 이러한 혐의로 잡혀간 유대인들은 고문을 못이기고 거짓 자 백을 하고, 관계없는 랍비의 교시에 의

해 일을 저질렀다거나, 기독교인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억압하며 수 많은 유 대인을 죽였기 때문에 앙심을 품고, 우 리도 지배자가 되고 싶어서 였다는 거 짓 조서를 꾸미게 됐다. 그리고 그들은 거센 반유대주의의 물결에 휩싸이게 되고 후에 게토로 내몰리고 사회와 격 리되어 더욱 심한 경계와 생활의 제약 을 받게됐다. 게토에서의 생활은 유대인들만의 문 화와 전통을 보존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이 되는 순기능이 있었지만 특별 세금을 내고 안전을 보장받는 경제적 부담이 뒤 따르는 것이었다. 이들은 낮 에는 게토를 벗어나 일할 수 있지만 해 가 지면 주거 지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많은 수의 유대인이 한 아파트에 몰려 살아야 했고 비좁고 비위생적인 열악 한 환경이었다. 하수구나 정화 시설이 파손되어 사람의 분뇨도 일반 쓰레기 와 함께 그들의 주거 거리로 쏟아져 나 오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 유대인들 은 구걸을 하거나 도둑질을 해서 연명 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 났다. 겨울이 되 면 추위와 굶주림으로 동사하거나 매 일 고아가 발생하고 조금의 양식으로 자유를 박탈당한 차별과 고립된 삶의 악순환이, 나폴레옹이 이를 폐쇄할 때 까지 약 300여년간 지속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고난이 그들 이 생존을 위해 경제적인 기술과 방법 에 더 깊이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2. 경제 인식의 변화 베네치아의 주재 대사였던 지오반니 안토니오 파키네티는 베네치아가 터키 와의 전쟁에서 패배하게 된 것은 유대 인들이 경제적인 부를 창출하는 것은 좋지만 궁극적으로 그들이 가진 기독 교와 다른 사상을 근절하지 않았기 때

폴란드 바르샤바 게토의 유대인 무장 봉기가 1943년 1월 18일 일어났다.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 는 유대인들. (en.wikipedia.org)

영국의 중앙 은행-잉글랜드 은행

문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치아의 상권 을 잠식해 가기 시작한 유대인들은 기 독교인들이 죄악시하는 고리대금업에 깊이 관여하고 그들이 벤치(Banko)에 서 탁자를 펴고 상담하며 사업을 하던 것이 발전해 추후 은행(Bank)으로 발 전하는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유대인 들은 영원한 안전지대 없이, 예기치 않 은 상황에 민첩하게 이주해야하는 환 경은 이들 공동체가 교권주의를 거부 하고 지성에 기반을 둔 사상과 그로 인 해 독자적인 회당 공동체 제도를 선택 하게 됐다. 회당을 중심으로 부를 축척 해야하는 상술과 방법을 체득하고 살

아야하는 실존의 사상으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평가한다. 17세기 중반 유대인 변증가인 므낫 세 벤 이스라엘은 “세상에서 누군가 우 리를 박해하면 다른 이들은 우리를 정 중하고 친절하게 받아주었다. 한 군주 가 우리를 추방하면 이탈리아의 제후 들과 덴마크의 왕과 니사의 사보이 왕 가의 군주는 우리에게 특권을 부여하 며 특별한 대우를 해 주었다”고 유대인 들이 가진 경제적 능력이 생존의 중요 한 방책이었음을 기술하고 있다. 유대 인들은 돈과 관련하여 동족과 이방인 들에 대해 이중 잣대를 사용하고 있었 다. 현대에도 유대계 은행들이 유대인 들에게 대출을 할 때는 유대교의 율법 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방인 들에게는 이자를 부과 함으로 무상으 로 유대인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차이 를 두고 있다. 16세기 아비뇽의 저명한 랍비 아브라함 파리손은 유대인 경제 지도자 회의에서, 성경시대 이후로 만 물이 변화 했으며 돈은 단순한 생활의 도구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게토인 유덴가세의 1868년 모습. (위키피디아)

이 말은 유대인의 경제 활동은 율법 으로 인해 제한될 것이 아니라, 적극 장 려하고 보호 받아야 한다는 유대인의 생각의 변환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 다. 16세기 초에 출간된 신명기서의 주 석을 쓴 신학자이며 랍비인 이자키 아 브라바넬은 “이자가 무가치한 것이아 니라.. 정확하고 정상적인 사업 방식이 다..”라고 확고한 해석을 제시했다. 탈무드는 이런 유대인의 경제 인식 을 이렇게 대변힌다. “가진 것이 없을 때, 부의 고마움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의인의 눈에 아름답고 세상의 눈에 아 름다운 것이 일곱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는 부다.”라고 강조했다. 유대인의 ‘할라카’는 “정당하게 이루 어진 경제 거래는 엄격한 윤리에 완전 히 합치할 뿐만 아니라, 더욱 체계인 자 선사업을 가능케하는 덕이 높은 행위” 라며 경제 인식을 격상시켰다. 유대인 이 함께 했던 왕조와 군주들이 발전하 고 부흥했던 것은 많은 역사적 사료들 로 잘 알려져 있다. 기독교에서 사도 바울이 “돈을 사랑

로스차일드 가문 창업자의 집(1869)

하는 것이 일만 악의 근원”이라고 터 부시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랍비 중심 의 유대교는 이미 중세 시대부터 경제 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에 선구적인 역할을 자처하게 되 됐다. 나라가 없고 주권이 없는 나그 네 민족의 설움과 반유대주의의 혹독 한 고난이 오히려 그들을 더욱 강하고 실존의 능력을 배양하는 결과를 낳게 한 것이다. 코로나 록다운은 분명 고통스럽지만 실존의 필수에 눈뜨게 하는 특수 과외 의 시간이기도 하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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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8월 6일 금요일 |

백신 접종 기피 이유는..? “중요성 인지 부족, 후유증 두려움 접종 지연 요인” 종교적, 문화관습상 모든 종류 백신 거부감 서둘러 개발하며 의학적 불안정성 의문도 한 몫 소 추출 ‘천연두’ 백신도 초기엔 큰 논란 호주에도 코로나 등 백신 접종을 반 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유때문 에 백신 접종을 기피할까? 종교적, 문 화관습적, 의학적 이유가 거론되고 있 다. 마사지 치료사인 바슈티 이스턴 (Vashti Eastern)이 30여년 전 NSW 북부 해안 지역으로 이주했을 당시도 예방 접종을 둘러싼 논쟁이 거셌다. 천연두 백신 개발도 초기에는 논란 이 컸었다. 소의 유방궤양 바이러스에 서 추출한 물질로 백신이 나왔을 때, 인 간에게 동물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것 에 대해 소의 병이 오히려 더 심각한 병 이 생긴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가 부풀 려 퍼지기도 했다. 90년대 역시 백신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 찬반 의견이 분분했다. 이런 분위 기에서 이스턴은 아들에게 백신 접종 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하나뿐 인 아들이 5살에 백일해에 걸려 큰 어 려움을 겪었다. “당시 아이가 좀 더 어렸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백신을 맞았으면 아 이가 그만큼 힘들지 않았을텐데 후회 했다”고 이스턴은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아이를 갖지 않았기 때문에 자 연스럽게 예방접종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극렬한 백신 반대론자’ 는 아니었지만 코로나 이전까지 오랜 시간동안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 해 본적이 없다” 백신을 기피하는 상당수의 경우, 중 요성에 대해 크게 인지하지 않거나 후 유증이 두려워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 는 실정이다. 이스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희귀성 혈전 현상)으로 호 주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점과 정부가 처음 50세 미만에게 화이자 접종을 권 고하기로 한 결정으로 백신에 대한 의 심이 들기도 했다. 전세계가 팬데믹 상황으로 1년반 이 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인구 최 대 도시인 광역 시드니는 19월말까지 9 주동안 록다운이 계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백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방역 지침의 강도를 높 이며 코로나를 극복하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백신이 아닌 예수를 믿는다’ ‘코로나 전염병은 실체가 없다’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는

백신접종 반대시위

등의 팻말을 든 록다운 반대 시 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왔다.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 전 국 주도의 도심 ▲ 한나 블렌코우 (CBD)에서 동 시다발적으로 시위가 열렸다. 시드니에서 50명 이상 이 체포, 기소됐다. 백신 반대론자들은 단시일내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이 정확히 확 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백 신을 의무로 맞게 하는 것은 개인의 인 권을 침해한다며 ‘의료의 자유’를 주장 한다.

1차 접종을 마치고 2차를 기다리고 있는 이스턴은 건강에 무리가 없다는 의사의 조언이 있지만 백신에 대한 안 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여전히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대학 간호 및 산파학과 교수 이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예방접 종 워킹그룹 위원인 줄리 리스크(Julie Leask)는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망설 이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영향력 있 는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을 자세히 청 취하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 다. 일리노이 주의 한 여성(60세)은 존 홉킨스 대학 의사가 백신이 왜 안전한 지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고 백신 접종

을 맞게 됐고 뉴저지주의 한 여성(39세) 은 가족이 함께 뉴욕 양키즈 경기를 보 러가기 위해서 백신을 맞았다. 리스크 교수는 “예방접종에 대한 사 회적, 경제적 긍정적인 측면 역시 고려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거주자인 한나 블렌코우 (Hannah Blencowe)는 백신이 그녀 의 가치관과 맞지 않지만 현실적인 상 황때문에 백신을 맞기로 결정했다. 블렌코우는 “몸에 백신을 넣는 것에 대해 몹시 민감한 편이다. 성인이 된 이 후로는 독감예방접종도 맞은 적이 없 지만,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가길 원하 며 또한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4세 인 그는 11월에 첫번째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예약을 마쳤다. 백신 사회과학자인 서호주대학의 케 이티 에트웰(Dr Katie Attwell) 박사 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두려 움은 백신 접종 반대 운동과는 별개로 사회적인 반응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은 낯선 것을 접했을 때 두려

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전세계적 팬데 믹이란 상황에서 나온 새로운 백신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 다. 두려움을 증폭하는 방식과 강압적 인 방법을 오히려 부정적 반응 불러올 수 있다.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모두가 어 려운 상황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에 하나가 백신이다. 백신 접종을 결정 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함께 이 야기 해보자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8월초 발표된 호주 통계국(ABS) 조 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73%가 가능한 빨리 코로나-19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11%는 백신 접종을 거부했 으며 14%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3일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연 말까지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 면 코로나와 록다운 등 규제의 상당 부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델 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명선을 넘나들었던 NSW는 8월을 백신접종의 달로 선포 하고 접종률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월 말까지 성인의 절반이 접종을 완 료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8월 1일을 기준으로 NSW는 총 396 만8,811정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전국적으로는 2차 접종률(fully vaccinated) 15.43%, 1차 접정률 32.81% 를 기록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literature

2021년 8월 6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2021년도 지난해에 이어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박기현, 장정윤, 정예지, 양오승 (가나다 순), 그리고 단편 테레사 리, 동화 이마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단편 및 동화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여자는 사랑 때문에 죽지 않는다(3) 테리사 리 화장 하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을 뚫고 나온 칼날 같은 빛줄기에 눈이 벨 것 같았다. 새벽 어스름이 벗겨지고 태양이 떠 오른 것이었다. 나는 반쯤 눈을 감았다. 꼬랑 지머리가 벌떡 일어선 건 그때였다. 날카로운 빛이 그에게로 확 쏠렸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나는 한 동안 그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여자 에게 신경을 뺏긴 탓이었을까. 강한 빛을 받 은 꼬랑지머리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였다. 꼬랑지머리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립스 틱을 바르던 여자가 동작을 멈추고 그를 향해 콤팩트를 집어던졌다. 꼬랑지머리는 다시 자 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여자와 꼬랑지머리가 한동안 옥신각신 다투기 시작했다. 지독한 슬 랭을 쏟아놓는 그의 발음을 나는 제대로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의 표정조차 안 보이는 상 태에서 여자가 지껄이는 말만 듣고서는 그들 의 관계를 알 길이 막막했다. 도대체 꼬랑지머리는 여자의 누구인가? 재 형과 나처럼 딱 1개월을 동거한 ‘엑스(x)’? 벌 떡 일어나 물어보고 싶은 심정을 억눌렀다. “후처의 출생에 웃을 땐 벌건 잇몸이 한 뼘 이나 드러나는…….” 재형의 어머니 목소리에 선 독기마저 느껴졌었다. 그녀가 우리의 극적 결말을 내리던 날을 떠올리다 나도 모르게 손 톱을 잘근잘근 물어뜯고 말았다. 경주에서 아 들의 졸업식에 참석하러 올라온 그녀에게 나 는 고스란히 낭패를 당했다. 지금 생각해 보 면, 불치병에 가까운 그녀의 독특한 기질을, 아들은 알고 있었겠지만 나는 생판 모르고 있 었다. 잠시 후, 슬그머니 일어선 꼬랑지머리가 원 시부족이 춤을 추는 것처럼 건들건들, 머리를 이상한 각도로 젖힌 채 출구 쪽으로 걸어갔다.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 나는 그가 다음 역에서 하차하리라 직감했다. 기차는 정차하려고 속 도를 줄였다. 대놓고 꼬랑지머리의 면전에서 무기수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질퍽하게 화장 을 고치는…… 둘의 관계가 점점 더 궁금해졌 다. 하긴 이 세상에 하지 못할 사랑은 없는 법 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 있을 뿐. 꼬랑지머리가 떠난 것을 확인한 여자는 머 리를 숙이고 콤팩트를 찾기 시작했다. 한 파트 는 여자의 좌석 밑에 한 파트는 꼬랑지머리가 앉았던 좌석 밑에 뒹굴고 있었다. 콤팩트를 집 어든 여자가 뚜껑과 몸체를 끼워 맞춰보려고 애를 썼다. 포기한 여자는 주술에 걸린 듯 갈 증과도 같은 집념으로 물속의 자신을 들여다 보는 나르키소스처럼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 재형이 깨어나 몸을 스트레칭 하느라 그의 손이 내 옆구리의 경락을 건드렸다. 흠칫 놀 라는 순간 기차가 네 번째 터널에 머리를 집 어넣었다. 그가 질문을 쏟으며 키보드에 손가 락을 올렸다. “감옥의 러브레터, 아니 먼저 알렉산더 그 린이란 사형집행인부터 확인해야겠는데, 칼 이라고 했어 도끼라고 했어? 대체 호주 사람 들 발음이 왜 이래.”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은 그 의 직업병인 모양이다. “완전 술 중독자였데. 감옥의 담벼락에 접 목한 코티지에서 살았는데, 술독에 빠져, 수 천 명의 관중이 교수형 장면을 즐기려고 모여 있는데, 목사나 신부가 사형수에게 마지막 명 복을 빌기도 전에 밧줄을 내려버리곤 했다지. 밧줄을 내릴 순간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는 바람에 사형수의 목이 제대로 안 잘리면, 술에 떡이 된 몸으로 비칠비칠 달려 내려가 칼로 사 형수의 목을 단칼에 잘랐다고 해. 사무라이처 럼.” 내 목을 내가 자르는 액션을 보여주었다. “알렉산더란 사내가 셰익스피어 비극에나 등장하는 인물 같지?” 나는 덧붙였다. “사형집행인의 부주의로 교수대에서 살 아나는 행운을 얻었다면 살려줘야 하는 것 아 냐?” 재형이 기자답게 자신이 원하는 질문만

푸고 있다. “그건 나도 몰라. 해부용으로 팔려가다 살 아난 사형수나, 무덤에서 살아난 사형수 이야 기는 들었지만, 사형집행인 부주의로 살아난 사형수에 관련해선 나도 아는 게 없네 뭐.” 나 는 내가 아는 만큼 설명해 주려고 애를 썼다. “호주문학의 아버지란 칭호로 불리는 헨리 로슨은 왜 세 번씩이나 수감 되었지?” 재형이 머리를 갸웃거린다. “그야 그의 부인이 끌어다 넣은 것이지. 술 을 너무 많이 마셔서……. 술에 미친 시인과 사형집행인이라……, 뭔가 상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그렇지?” 나는 한 번 웃겨보겠다고 기껏 농담을 뱉었지만, 그것도 농담이냐는 식 으로 그는 웃지 않는다. 하긴 그는 원래 잘 웃 지 않는 남자였다. 바보와 시인의 차이는 종이 한 장밖에 안 된다는 말을 접고 대신 조금 고상 한 말을 골라 덧붙였다. “맑은 정신으론 독자의 영혼을 송두리째 꿈틀거리게 할 정도의 시를 쓸 수 없었나 보지 뭐, 헨리 로슨은.” “러브레트 말인데, 직접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가 계속해서 내 말 은 씹어버리고 자판을 두드리며 자기 질문만 한다. “오리지널 러브레터는, 지금은 아트스쿨이 된 그곳 감옥의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어. 오늘 은 토요일이어서 개관을 하지 않았고.” 나도 기자가 묻는 질문에만 대답하기로 작심했다. 한 동안 이야기는 별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야기 할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옛 감옥에서 굶주림을 견디다 죽어간 죄수들 의 빈 위장에 감염된 것처럼 허기가 몰려왔다. “래밍턴이라고 들어봤어?” 내가 재형에게 질문했다. “응.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안톤 쉬거가 사용하던 산탄총이잖아.” 나 는 백팩에서 종이봉투 속 래밍턴을 꺼내 재형 에게 한 개를 한 개는 입에 물었다. “말하자 면 이게 호주전통 케이크야, 래밍턴. 조리법 을 발명한 사람의 신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 분하지만.” “크하하하”그가 웃었다. 드디어 그를 웃 겼다. 그가 하도 재미있어 하는 바람에 나는 레밍턴과 래밍턴에 대해 언급하지 못했다. 재형은 래밍턴을 우적우적 씹으며 다시 키 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기차가 일곱 개의 터널을 관통하기 전에 ‘감옥의 사랑’에 대한 기사를 끝낼 기세다. 나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 리며 아침에 일어난 사건을 생각한다. 여자는 무사할까? 기차가 몸을 흔들며 다섯 번째 터 널 속으로 끌려 들어간다. 나 또한 일곱 개의 터널을 관통하기 전에 아침에 보았던 사건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다. * 기차가 막 역에 정차했을 때 망막에 사물과 사람들이 헛돌아 보이기 시작했다. 햇빛을 맞 받으며 출구 쪽으로 꼬랑지 머리가 나가고 몇 분 후의 일이었다. 그가 객차와 플랫폼 사이 에 떨어지는 것을 내 눈이 보았다. 강렬한 아 침 태양빛에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기 때문 에 나는 반쯤 눈을 감은 상태로, 그 광경을 보 고 귀신을 본 것처럼 놀랐다. 잠시 시간이 정 지하는 것 같았다. 자동으로 놀라는 감정을 막 을 수 없었다. 벌떡 일어난 나는 밖으로 뛰어 나가려고 했지만 밀고 들어오는 승객들 때문 에 한 발도 떼지 못하고 꼼짝없이 자리에 주저 앉았다. 꼬랑지머리가 휘청하더니 기차와 플 랫폼 사이에 푹 꼬꾸라졌다고 믿었다. 나는 납 득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손바닥만 세차게 문 질러댔다. 기차가 출발 했다. 꼬랑지머리가 다쳤다면 기차가 정상으로 출발하진 못할 터였다. 그때 서야 나는 안도의 숨을 들이켰다. 헛것을 보았 나? 나는 내가 이상했다. 설마하니 내가 꼬랑

지머리가 기차에 빠지길 바라진 않았을 텐데. 하지만 내가 잘 못 본 것이든, 혹은 꼬랑지머 리가 빠르게 중심을 잡고 플랫폼으로 뛰어올 랐든, 잘 된 일이었다. 무엇보다 그가 여자를 떠난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었다. 둘이 마주 앉 아 있어봤자 계속 사랑싸움만 하게 될 것 같았 다. 기차는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102살 중환자라고요!” 빽빽한 승객들의 밀림에서 한 여성의 외침이 들렸다. “누구도 이 여인을 건드려선 안 돼! 감옥 에 면회 가는 몸이야.” 꼬랑지머리였다. 나는 청신경을 곤두세웠다. 조금 전 사투리를 뒤섞 어 지껄이던 그 자 특유의 발음이 틀림없었다. 믿을 수 없었다. 그가 객실에…… 한 번 떠났 으면 됐지, 왜 언제 어떻게 무엇 때문에 돌아 왔는가. “누구와도 함께 앉을 수 없어. 누나는…… 종신형의 애인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꼬 랑지가 하이에나처럼 소리쳤다. 누나? 그럼 그렇지, 나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세 상엔 누나라고 부르는 애인도 흔하디흔하다. “애인? 그 알량한 몸이 소중하다면 출구 의 대기구역, 아니 객차와 객차를 연결하는 대 차공간에라도 나가 무기수인지 뭔지를 오매불 망 그리워하면 되잖아!” 여자 승객이 쌀쌀맞 게 소리쳤다. “몇 번을 말해야 해. 안된다고 했어.” 꼬랑 지머리가 딩고처럼 으르렁댔다. 사람들이 일어선 것 그때였다. 검지를 곧 추세워 흔들어대며 여자와 꼬랑지를 향해 메 뚜기처럼 떼를 지어 몰려갔다. 덤빌 테면 덤비 라는 식으로 앉아 있는 여자의 얼굴이 승객들 의 다리 사이로 삐뚤삐뚤 보였다. 여자는 꼼짝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거울 만 깨져라 들여다보고 있었다. 여자에게 그들 의 존재는 그리 중요하게 보이는 것 같지 않았 다. 어떤 특별한 목표에 정신이 꽂혀버려, 외 부적인 모든 일들이 상대적으로 그 힘을 잃어 버린 의식상태라고나 할까. 나는 크게 심호흡 을 한 번 뱉어냈다. 뭔가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날마다 일어나 는 크고 작은 사건에 물든 관성 탓이야. 스스 로를 달랬지만 한 번 떠들린 패닉이 쉽게 가라 앉지 않았다. “저 여자와 남자를 끌어내야 한다.”누군가 날카롭게 외쳤다. 몇몇 승객이 맞장구를 쳤다. 하지만 여자와 꼬랑지머리는 눈도 깜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들은 정말 여자를 밖으로 끌어내릴까. 멀리 희미하게 다음 정차할 역의 입간판이 보였다. 하차하려는 승객들은 가방 을 들고 힘겹게 출구로 빠져나가면서도 여자 를 흘끔거리는 것만은 놓치지 않았다. “경찰이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소리쳤 다. 경찰이 얼굴을 내밀자 순식간에 객차의 분 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빼빼마른 승객 이 자신이 신고를 했다며 밀림을 헤치고 나가 경찰에게 접근했다. 그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그 동안의 일을 설명했다. 남자와 여 자 경찰은 빼빼마른 승객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여자와 꼬랑지머리 앞에 버티고 섰다. 그 때서야 여자와 꼬랑지머리는 자리에서 일어났 다. 빠른 동작으로 여자와 꼬랑지머리가 앉았 던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조금 전 102살 환자에게 자리를 양보한 승객까지 포함 해서 모두 다섯 명이었다. 꼬랑지머리와 여자를 앞세우고 출구로 나 가는 경찰의 뒷모습을 승객들은 복잡한 눈길 로 지켜보았다. 경찰은 다음 역에서 꼬랑지머 리와 여자를 하차시킬 모양이었다. 오래 되어 낡고 허름한 기차는 심하게 몸체를 덜컹거리 며 달리고 있었다. 기차의 엔진 소리가 몸서리치는 금속성을 질렀다. 바퀴의 마찰음이 고막을 찢으며 급정 거 했다. 불시착이었다. 금속이 타는 냄새가 진동하고 연기가 솟구쳤다. 앉아 있던 승객들

딸아이의 팬티를 빨래하며 박기현

박기현

캥거루 문학회

이 파도처럼 일어섰다. 꼬랑지머리의 절규가 들렸다. 사람이 다쳤 으니 가만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라는 경찰의 경고가 승객들을 제압했다. 기차 아래 여자가 떨어졌다고 누군가 입가에 손을 대고 속삭였 다. 어떻게? 굳게 문을 닫고 달리는 기차에서 어떻게? 그렇다면 차량과 차량의 연결 고리 사 이의 아득한 틈새에? 잠시 후 하늘 저 편에서 헬리콥터소리가 가 늘게 들려왔다. 나는 숨을 죽이고 째깍째깍 시 간의 흐름을 가늠했다. 플랫폼에 내려앉은 헬 리콥터의 날개 회전하는 소리가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구조대가 여자를 들것에 태우 는 광경을 손바닥으로 햇볕을 가리고 쳐다보았 다. 승객들도 손가락을 바퀴벌레 다리처럼 차 창에 붙이고 쳐다보고 있었다. 하늘색 담요를 덮고 누워 있는 여자에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진 않았다. 생명에 지장이 없거나, 또는 아예 숨을 멈췄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았다. 밀폐된 차창 으로 바라볼 순 있었지만, 정확한 사실을 확인 할 길은 없었다. 곧이어 헬리콥터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동시에 기차도 출발했다. 낡은 기차의 엔진 소 리는 한 동안 헬리콥터 날개소리와 뒤섞였다. 기차는 시드니를 향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자가 떠난 객차의 ‘조용한 칸’은 죽음처럼 고즈넉했다. 나는 충격 받은 감각기관들을 추스르며 잠시 완벽한 침묵 속에 앉아 있었다. 아담을 만나러 가던 이브가 떠난 객차에서 나는 한자도 읽을 수 없었다. (끝)

테리사 리 소설가

15회 재외동포 문학상 소설대상, 11회 민초문학상 대상 수상소설집 <비단뱀 쿠니야의 비밀> <어제 오늘 내일>


LIF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8월 6일 금요일

B23

로블록스, 새로운 세계에서의 삶 하지만 바로 이 때문에, 자녀들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면 주의해야 줘 야 할 부분도 있다. 로블록스 계정을 만들 때 자녀의 생년월일을 정확히 입 력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에게 부적절 한 컨텐츠도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선택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신앙적으로 보면, 특히 메타버스의 장점에 따르는 위험성도 염두에 둘 필 요가 있다. 로블록스가 가진 ‘넓은 기 회’때문에 동시에 그 곳에서 벗어나 지 않게 만들 ‘중독성’이 나타난다.

로블록스의 배경: 멀티버스 게임 설명에 앞서 먼저 그 배경이 되는 메타버스부터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메타버스는 4차 산업 혁명 로봇공 학, 인공지능, 나노 기술,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혁신 속에서도, 가장 최근에 주목받는 분야다. 메타버스 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 과 ‘우주’,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 스’(universe)’의 합성어로, ‘닐 스티 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우 크래시 (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되었 다. 이미 가상현실을 접해본 사람들 에게, 메타버스는 4차산업혁명으로 더 확장된 세계관을 의미한다. 그럼 왜 최근 들어 메타버스가 관심 을 끌게 된 것일까? 과거에도 제한된 범위에서 온라인에서 내 아바타를 만 들고 홈피를 꾸미던 적이 있었다. 그 러나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가상현 실로 들어가, 나의 필요를 채우고, 상 거래를 하고, 돈까지 버는 일이 가능 해 졌다. 온라인 수업이나 콘서트, 영 화관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텍트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온라인으로 경 험할 수 있는 세상에 거의 무한하게 커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게임 로블록스(Roblox)는 많은 도전을 던진다. 현재 전 세계 이용자가 1억5천만명에 이르며, 미국의 경우, 만 9세부터 12세의 어린 이 중 3/2가, 또 16세 이하의 아동층 의 1/3이 놀아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코로나 록다운으로 집에 머물러야 하 는 시간이 늘기도 했지만, 이용자가 40%나 폭증했다는 것은 단순히 재미 있는 게임 이상의 뭔가가 있으리란 짐 작을 하게 만든다. 이제 게임에 대해 살펴보며 새로운 세상을 이해해 보려고 한다. 먼저 게 임의 특징을 살펴보고, 영향력과 신 앙의 관점에서 ‘로블록스’세대와 어 떻게 소통하며 나아가야 할 지를 고 민해보자.

이들이 만든 게임에 접속할 수도 있 고,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자 기 게임을 만들 경우, 유료로결제를 통해 스페셜 아이템 등을 팔아 수익 을 올리기 까지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메타버스는 보다 적극적인 매매거래장으로도 활용되 고 있다. 최근 명품브랜드 구찌는 게 임에서 착용 가능한 전용 가방을 로 블록스에서 판매했다.(아래 유튜브 기사참조) 여기서 팔린 디오니소스백 은 35만 로북스(게임 내 화폐단위)로 오프라인 판매가 보다 비싼 약 480만 원 정도의 가치이다. 또한 비대면 온 라인 콘서트나 미디어 채널 로서의 가 능성도 열리고 있는데, 어떤 가수는 신곡을 로블록스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코비드 록다운 속에서 한국 순 천향대학교는 2021년 입학식을 메타 버스 환경에서 치른르기도 했다. 앞 으로 발전이 무궁무진하다는 뜻이다.

게임소개 - 하나의 나를 통해 접근 하는 무한한 세상 로블록스는 캐릭터 생성으로 시작 된다. 모든 게임에 캐릭터가 있지만 이 게임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다. 하 나의 캐릭터로 수많은 다양한 세상에 접근이 가능하다. (첨부그림의 예처 럼) 레고 형태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5만개 이상의 체험공간이 무료로 제 공된다. 이 속에는 게임, 집 짓기, 소 셜 모임, 여행, 외식 등 별의 별 체험 이 다 들어있다. 접속방법도 다양해서, VR, PC, 스 마트폰, 엑스박스로 가능하며, 다른

둘째로 다양한 플랫폼이 주는 창의 적 게임참여와 소셜 활동이 동시에 가 능하다. 이 속에는 수많은 무료 콘텐 츠가 있고, 게임 언어와 설정도 여러 가지로 시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온 라인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와 연결해, 집을 짓거나 배를 만들어 여행을 하 기도 하고, 기존의 RPG게임과 연결 해 스토리 중심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선택 앞 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 며, 그 안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물건을 사고파는 등의 다양한 관계도 할 수 있다.

기존 게임과 로블록스의 가장 큰 차이 는, 새로운 게임이나 소셜 네트웍마다 새로운 아이디가 필요한 반면, 후자는 하나의 캐릭터로 수많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 보다 수많은 세상에 접근하게 해 주는 플랫폼에 가깝게 보인다. 이것 이 우리의 가치와 세계관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로블록스’ 평가 로블록스는 분명히 게임 이상의 다 양한 장점이 있다. 먼저 게임 만들기 (코딩)/개발을 배울 기회가 된다. 단 순히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신 의 상상을 게임으로 표현함으로서 창 의적 사고와 논리적 알고리즘을 배우 고, 이것을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 기 때문이다. 호주도 컴퓨터코딩이 기초학문과정에 포함되는 상황에서, 로블록스는 실습장으로 활용도 가능 하다.

인터넷 상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에 빠 져, 현실에서 고립될 위험이 크기 때문 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의 균형 을 맞추기 위해, 주의하지 않으면, 모든 생활이 더 쉽게 이뤄지는 메타버스 안 의 내가 실생활의 나를 대신해 버릴 수 있다.

향후 교회도 편의성 때문에라도 로 블록스를 활용하게 될 수 있다. 로블 록스로 하는 모임, 예배, 교회가 등장 한다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우린 아직 온라인 교회를 교회로 보아 야 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마치 지 못한 것 같은데, 더 심각한 문제가 다 가오는 셈이다.

메타버스가 가진 수많은 장점과 유 혹에 비해, 이것을 어떻게 어느정도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은 여전 히 부족하다. 그렇다고 무조건 배척할 문제는 아 니다: 새로운 미래 공간이 된 메타버 스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으면서 신자들에게도 영적 도전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데 쓰이는 도구가 될 수 있 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은 메타버스속의 교회에서 찬양과 예 배가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어쨌

든 이런 상황이 영적으로 무엇을 의미 하는 지, 우리가 대하는 찬양의 의미, 예배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보충해 나갈 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리 로블록스는 정보를 접하고 서로 교 제하는 전혀 새로운 장과 시대를 열 어준다. 메타버스를 적용한 플랫폼 속에서 만들어진 가상의 내가 수많은 활동과 삶을 나누고 생활을 즐긴다. 교육적 관점에서는 추천할 만한 면이 많지만, 삶의 전체적인 질에서 보면, 현실도피적 중독성에 대한 우려도 있 다. 특히 보다 성숙한 신자의 삶, 성화 의 삶을 말할 때,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또 다른 위선, 혹 은 삶과 생각의 분리를 조장할 수도 있 지 않을까?

메타버스시대의 신앙에 대해 이번 계기를 통해 더 고민하고 나누는 시 간이 되기 기대해 본다.

배현주

이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커뮤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와 www.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니다. 미디어홍수시대에 기독교세계관 적으로 모든 미디어들을 걸러보는 훈련 장으로 마련된 문화비평 커뮤니티에 함 께 하고 싶은 분은 underb.info/reviewerguide 보시고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속의 신앙을 원하는 분들을 환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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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4

culture

2021년 8월 6일 금요일

“10억명 중 단 하나인 스타” 김연경 띄운 국제배구연맹

2021년 8월 5일 목요일

HANHO KOREAN DAILY |

유빈아 괜찮아, 우린 네게 ‘입덕’했어

터키전 승리 후 인스타그램서 극찬 한일전 때도 “올림픽 더 나와달라” “우리는 말하고 또 말해왔다. 김 연경은 1 0억 중 단 하나인 스타라 고.(We’ve said this over and over again. KIM YEON KOUNG-A ONE IN A BILLION. ☆)” 국내 배구 전문가나 팬들이 한 얘기 가 아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한 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 을 극찬했다. FIVB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 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배구 여자 8강전에서 한국이 터키에게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공식 인스타그 램에 김연경의 사진과 함께 이와 같이 적었다. FIVB는 앞선 조별예선 한일전에서 도 김연경의 활약에 “올림픽에 한 번 더 나오면 안되냐”며 환호했고 도미니 카공화국과의 경기 후에는 “김연경은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이 유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10억명 중 1명인 선수”라고 김연경을 극찬한 국 제배구연맹 인스타그램 캡처.

김연경은 한국이 낳은 최고의 배구 스타다. 한 때 남녀 배구 통틀어 세계에 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을 정도로 세 계 최고의 선수로 통한다. 배구에서 리 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 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같은 존재지 만, 김연경에게는 올림픽 메달이 없다. 첫 올림픽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서는 4강에 올랐지만, 동메달 결정전에 서 패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는 8 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이 김연경의 마지막 기회다. 김연경이 이끄는 배구 대표팀은 6일 오후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 회(ROC) 간의 맞대결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김기중 기자

한국의 정영식(왼쪽부터), 이상수가 4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중국 과의 4강전 경기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뉴시스

랭킹 1, 2, 3위 만리장성은 높았다 남자탁구 4강 중국에 0-3 완패 내일 日과 동메달 놓고 한판 승부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중국에 패하며 결승 진 출에 실패했다. 이상수(31·삼성생명·22위)와 정영식 (29·13위),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12 위)은 4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 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탁구 단체전 4강에서 중국에 0-3 완패했다. 슬로베니아와 브라질을 연 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대표팀은 세계 랭킹 1, 2, 3위가 나선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이날 이상수, 정영식이 1경기 복식 주자로 나서 중국의 쉬신(31·2위) 과 마롱(33·3위)에 맞섰으나 세트스코 어 0-3(5-11 5-11 8-11)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오상은 대표팀 감독은 계속해 서 합을 맞춰 온 이상수와 정영식의 호 흡을 기대했지만, 쉬신과 마롱의 노련 한 경기 운영에 밀렸다. 한국은 중국과 의 역대 전적 1승25패를 의식한 듯, 조 급한 플레이로 잇달아 범실을 범했다. 대표팀 ‘에이스’ 장우진이 2경기 단식 에서 반격에 나섰다. 장우진은 판젠동 (24·1위)을 맞아 1세트를 쉽게 내줬지

오늘의 오

만, 2세트 초반 날카로운 드라이브와 상대 범실을 묶어 0-5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세계 1위 판젠동은 침착했다. 장우진은 성급하게 공격에 나서며 연이 어 범실을 범했고 9-11로 2세트를 내줬 다. 3세트에서도 장우진은 9-10에서 듀 스를 만들며 14-14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판젠 동에서 밀리며 세트스코어 0-3(7-11 911 14-16)으로 2경기까지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맏형’ 이상 수가 3경기 단식 주자로 나섰다. 이상 수는 3경기 단식에서 마롱을 상대로 두 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3세트를 11-9로 이기며 반격의 실마리를 만들었다. 한 국이 이날 경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가져 온 첫 번째 세트였다. 분위기를 탄 이상 수는 4세트 13-13 듀스에서 상대 몸쪽 을 정확히 겨냥한 백핸드와 구석을 찌 르는 드라이브로 연속 2득점하며 세트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이상수는 경기 초반 1-3으로 앞서갔지만 마롱이 연속 6득점으로 기 세를 가져갔고, 결국 세트스코어 2-3(911 8-11 11-9 15-13 6-11)으로 석패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대표팀은 6일 동메달을 걸고 일본과 3·4위전을 치른다. 이승엽 기자 올림픽 메달집계 금

*여자 2라운드(7시30분) 박인비,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 근대5종

*남녀 펜싱 랭킹라운드(13시·) 전웅태, 정진화, 김세희, 김선우 육상

*남자 20ज 경보(16시30분) 최병광 카누

*남자 카약 1인승 200m 4강 및 결승(9시30분) 조광희 야구

*준결승 한국-미국(19시) 42

1 2 3 4 5 6 7 8 9 10 11

중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럴란드 대한민국

도쿄 우생순은 없었다

종합

32 22 16 70 25 31 23 79 21 7 12 40 15 18 15 48 15 14 8

4 17 36 21 18 53 8 16 32

6 6 6 6

10 9 25 9 15 30 8 9 23 4 9 19

다. 신유빈 다 빈도 자신 자 이 방탄 방탄소년 소 단 ((BTS S)의 의팬 팬 클럽 클럽인 인‘아 ‘아미’ ‘아 미’라고 라 여러 차 례 소개 개했다 했다. 이 사실 사실이 알려 알 져 BTS 뷔가 가 직접 접소셜 소셜 셜네트 네트워크 워 서비 서 스(SN S S) 에 응원 응원 글을 남기 남기자 감 감격 격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 몰라 모습도 도보 보였 였다. 다. 최선을 선 다 하되 승패에 하되 패에집 집착하 하지 않고 경기를 기 즐 길 줄 아는 는 여느 Z세 세대 대와 와 크게 게 다르 지않다 다. 그러나 그러 나 탁구 탁구와 와 관련 관련된 일이 일 라면 라면신 신 유빈은 양보 유빈 양보가 가 없다 없다.. 그는 지난해 해3 월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조기 입단 을 택했 했다. 주변의 의 우려 려가 가 적잖았 잖았으 으 나 탁구 탁구로 승부 승부를 보겠 보겠다 다는 신유빈 다는 의 고집 고집을 꺾을 을 수 없었다 었다.. 그는 지난 1년 그는 1년간 간 쟁쟁한 쟁쟁 쟁한 실업 실 팀선 배들 틈바구 바 니에 니에서 서 ‘지옥의 볼박스 ((연속으로 탁구공 구공을 받아 받아치는 치는 훈련)’ 를 악착 악 같이 버텼다 다. 강문 강문수(69) 대 한항 항공 감독 감독은 독은 “신 “신유빈 유빈 빈은 평소 평소엔 엔발

랄하지만 랄하지만 만 탁구 구대 대에 대 서면 서 무서운 집 중력을 보인 보인다” 다”며“선 선배들과 비교해 서 연습량 량도 절대 떨어지지 량도 지지 않는다” 고 했다 다. 도쿄올림 도쿄 올림 림픽 여정을 을 마무 마무리한 리한 신유 빈의 눈은 2024 빈의눈 2024년 파리올림 올 픽을 을 향하 고 있다 있다. 한국 여자 탁구는 는 20 2 08 08년 년베 이징올 이징 올림픽 이후 메달이 없다.. 메달 도 메달이지 지만 남녀 남녀를 통틀 통틀어 유승 유승민 (399) 대한탁 한 구협 한탁 구협회장 협회장 장 이후로 후 는 ‘최강’ 강 강’ 중 이 두려 중국 두 워할 워할 만한 선수 수를 배출 배 하지못 하지 못하고있 하고 고 있다 다.. 강 감독 감독은 은 “신유 유빈에게 빈에게 게 현정화 정화나 나 유승민의 유승 민의 어린 시절 절 모습이 보인다 다” 며 “서 “서비스 비스를 를 보완하고 하고 포핸드 활용 용 도를 넓혀 수세 수세적이아닌 공세적인 탁 구로 경기를 기 주도해 도해야 한다 한 . 이런 점 을 보완한다 한다면 면 1~ 1 2년 후 세계적인 선 수들과 대등 대 하게 맞설 수 있을 을 것”이 라 강조했다. 라고 윤태석기자 윤태

신유빈이 지난 3일 열렸던 단체전 8강에서 독일의 한잉을 맞아 서브를 넣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 무대에 처음 출전한 17세 선수가 조금도 기죽지 않고 베테랑들을 상대하는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4일(수) 오후 11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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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프

직장인 심동 직장인 심 은(42)씨는 씨 요즘 국제 탁구연 탁구 연맹(ITTF ( )이나 유튜브 튜브 브에서 에 여 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177·대한항 공) 경기 영상을 찾아보느라 라 여념 여 이 없다. 신유빈에 ‘입덕(어떤 분야의 마 니아가 됐다는 뜻)’한 것이다. 심씨 씨는 “평일 저녁과 주말이면 올림픽 픽 보느 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신유빈 빈이 가장 눈에 띄더라”며 “대회 기간 간 중인 데도 실력이 쑥쑥 느는 게 눈에 보이 보 니 신기하다”고 했다. 심씨처 처럼 이번 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신유빈의 빈의 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이적지않다. 다. 신유빈은 도쿄올림픽 개인전 인전에서 는 32강에서 탈락했고 전지희 지희 희(29·포 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 ( 삼성생명)와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 에서는 는 독일 독 과의 8강전에서 8강 서패했 했다. 기록만 기록 만 놓고 보면 잘했다고 보기 는 힘들 힘들다. 다 냉정히 정히 말해 메달을 따기 에도 도 많이 모자 자랐다. 그러나 성적이 나 메달 획득 여부 여부와 관계없이 신유 빈은 은 큰 사랑을 랑 받고 있다. 열일곱 살 의어린 나이에 참가한 생애 첫 올림픽 “실력 느는 게 눈에 보여 신기해” 이라 첫 경기에서는 긴장을 숨기지 못 강한 상대 만나도 포기 안해 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스리고 제 실 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 허무하게 대패하는 경우 없어 를 보냈다.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만 “BTS 팬” 거리낌 없는 Z세대 났을 때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 성도 인상적이었다. 안재형 전 국가 탁구로 승부볼 땐 고집 못 꺾어 대표 표 감독은 독 “어린 나이답지 않게 경 현정화^유승민 어릴 때 모습 기 운영 능력이 력이뛰 력이 뛰어나다. 자멸하거나 허무하게대패하 하는 경기 경 가 없다는 게 1, 2년 뒤엔 세계적 선수 될 것 큰 장점”이라고 했다. 신유빈의 성장 스토리도 도 팬들의 향 아) 신드롬이 불었던 것과 비슷하다. 수를 자극한다. 여섯 살 때 ‘날아라 슛돌이’에서 현란 신유빈은 어린 시절 ‘탁구 신동 동’으 한 축구 실력을 뽐냈던 ‘축구 신동’이 동’ 로 몇몇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강인은 2019년 6월 20세 이하(U ( -20) 명세 세를 탔다 탔 .팬 팬들은 들 현정화(52 ( ))의 공 월드 월 컵에 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끄는 을 야무 야무지게 지 받아 넘기 넘기던 던 꼬마 꼬마가 가 한 청소 청소년 년 대표팀의 대표 표팀의 팀의핵 핵심 선 선수로 성장하 국 탁구 탁구를 이끌 이 어엿한 한 국가대표 가대 대표로 표로 며 며팬들 팬들 팬 들에게 에 뿌듯함 함을 심어줬다 심어 어줬다 다. 성장했다 했다며 했다 며열광 열광 열 광하고 하 있다. 다 요즘 즘 젊은 선수들은 자신이 누군 몇 년 전 ‘막 막내 내형 형’ 이강 이 인((20 2 ·발 ·발렌시 렌시 가의 가 팬임을 임을 밝히는 걸 꺼리지 않는 는

김진이가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8강 유일 비유럽국가 여자핸드볼 신흥 강호 스웨덴에 30-39 패해

공격^수비^스피드서 완전히 밀려 제2의 신화를 향한 여정 마무리

10연속 올림픽 본선 무 세 계대를최초로 밟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2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 화를 향한 여정을 8강전에서 아쉽게 마 무리했다. 떠오르는 신흥 강호 스웨덴 의 두꺼운 중앙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 린 2020 도쿄올림픽 8강전 스웨덴과 경 기에서 30-39로 패했다. 공격과 수비, 스 피드, 힘에서 완전히 밀렸다. 8강에 진출 한 팀 가운데 유일한 ‘비유럽 국가’였다 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중앙 공격수와의 연결이 계속 끊기면서 고전한 반면 스웨 덴은 플레이의 핵심인 로베르토의 빠른 돌파를 중심으로 전 공격수들이 골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2-8까지 끌려갔다. 전 반 한때 빠른 속공에 이은 돌파로 6-11 까지 공방을 이었지만, 한국의 단조로 운 공격이 스웨덴의 수비망에 막히면서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며 전반전을 13-2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공격이 상대 골키퍼의 선 방(세이브율 40%)에 계속 막히면서 좀 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후반 20분부 터는 전면 압박 수비로 투지를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후반전 뒤늦게 투 입된 강경민이 무려 8골을 넣으며 분투 했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적었다. 스웨 덴의 공격성공률이 80%를 넘은 반면 한 국은 40%에 그쳤다. 대표팀의 올림픽 여정은 쉽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 연패한 뒤 일본에 승리했지

도쿄=연합뉴스

만 몬테네그로에 다시 패했다. 2일 앙골 라와 최종전에서도 경기 종료 11초를 남 기고 강은혜의 동점골로 극적인 무승부 (31-31)를 거뒀다. 이어 열린 노르웨이-일 본전에서 일본이 승리하면 탈락하는 상 황이었지만 노르웨이가 일본을 대파하 면서 마지막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래도 스웨덴과 8강전에 적지않은 희 망을 걸었다. 스웨덴은 그동안 올림픽 최 고 성적이 2016 리우에서 기록한 7위일 정 도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않 았다. 올림픽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한발 앞섰고 1패도 2016 리우올림픽에서 28-31로 아쉽게 패한 것이었다. 하지만 스웨덴은 이번 올림픽에선 완 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 에서 ‘디펜딩 챔피언’ 러시아올림픽위원 회(ROC)를 36-24로 대파하는가 하면 2019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팀 스페인 도 7골 차로 제압하는 등 3승1무1패, B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패마저도 조 1위를 확정한 뒤 최종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패한 것이었다. 특히 ROC와 스 페인 외에 브라질, 프랑스 등 세계 정상 급 팀들과의 경쟁에서 일궈낸 성적일 정 도로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1984년 로스앤젤 레스 올림픽 이후 도쿄올림픽까지 세계 최초로 10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 았다. 그 과정에서 금메달 2개와 은 3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2012년 런 던올림픽에선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오 르지 못했고 2016 리우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 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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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5일 목요일

culture

2021년 8월 6일 금요일

나란히 세계新$ 金^銀 나눠가진 세기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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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 데뷔전 안방불패 스타트

토론토 류현진이 4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시드니 매클로플린(왼쪽)이 4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 결선에서 51초 46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은메달을 획득한 동료 달릴라 무함마드와 성조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전 세계가 주목한 세기의 대결답게 1, 2위 모두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명 승부가 펼쳐졌다. ‘라이징 스타’ 미국 의 시드니 매클로플린(20)이 2020 도 쿄올림픽 육상 여자 400m 허들에서 이전 대회 챔피언인 달릴라 무함마드 (31·미국)를 제쳤다. 매클로플린은 4일 도쿄 올림픽스 타디움에서 열린 결선에서 51초4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가장 먼저 결승 선을 통과했다. 무함마드도 이전 세 계 기록을 0.32초 앞당긴 51초58의 기록을 냈지만 신예에게 우승을 내줘 야 했다. 여자 400m허들을 인기 종 목으로 만든 세기의 라이벌다운 경 기였다.

여자 허들 400m 명승부

金 매클로플린, 銀 무함마드에 2019년 도하에선 졌지만 올 6월 美대표 선발전서 승리 “쇠를 날카롭게 하는 건 쇠 나와 무함마드가 그런 관계”

매클로플린은 경기 후 “쇠를 날카롭 게 하는 건 쇠(Iron Sharpens Iron)” 라며 “누군가에게 영감을 받고, 최선 을 다하다 보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 어난다. 나와 무함마드가 그런 관계” 라고 말했다.

400m 트랙을 돌며 10개의 허들을 넘는 경기에서 9번째 허들을 먼저 넘은 선수는 무함마드였다. 그러나 10번 째 허들을 두 선수가 거의 동시에 넘었 고 매클로플린이 막판 스퍼트로 속도 를 붙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위는 52초03을 기록한 네덜란드의 펨케 볼 (21)이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무함마드는 의연하게 새로운 챔피언을 축하했다. 야후스포 츠에 따르면 그는 “세계기록을 깨고 2 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정말 자랑 스럽다”면서 기뻐했다. 그는 또 “집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두 미국 선수의 경쟁은 대회 이전부

8회 와르르$ 한일전 ‘뒷문’ 뚫린 김경문호

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무함마드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우 승할 당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던 매 클로플린이 성장하면서 라이벌 구도 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에 열렸던 도하 세계선수권 결선에서는 무함마드가 세계 기록(52초16)을 세 우며 우승했고, 올해 6월에 열린 올림 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매클로플 린이 여자 400m 허들 역사상 처음으 로 52초대 벽을 무너뜨리며 정상에 섰 다. 당시 매클로플린의 기록은 51초90 이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두 선수는 미국인들 의 주목을 받아왔다. 매클로플린은 백 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

났고 무함마드는 무슬림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매클로플린 은 미국에서 가장 상업적 가치가 높은 육상 선수로 꼽힌다. 그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춤추는 영상을 자주 올 리는 등 팬들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 는 점이기업들을 자극한 것이다. 매클로플린이 성인 무대 진출을 준 비하던 지난해 초에는 여러 스포츠 브 랜드가 영입전을 펼쳤고 결국 뉴발란 스가 계약을 따냈다. 뉴발란스는 금 액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미국 언론들 은 매클로플린이 역대 20세 이하 육상 선수 중 가장 높은 계약금을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민호 기자

17위→10위→2위$ 클라이밍 결선 오른 서채현 주종목 리드서 압도$ 6일 결선

야구 승자 준결승 일본에 2-5 패

8회 2-2서 등판한 고우석 3실점 오늘 미국전서 승리 땐 日과 결승전 지면 도미니카共과 동메달 결정전 한국 야구가 13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만난 일본과 대결에서 뒷심 부족 으로 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 은 4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 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승자 준 결승에서 2-5로 졌다. 7회까지 2-2로 맞섰지만 8회 고우석(LG)이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게 통한의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 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2차례씩 맞대결을 모두 승리했던 한 국은 일본에 올림픽 4연승 끝에 첫 패 를 당했다. 프로선수가 참가한 대회 에서의 최근 맞대결에서도 5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날 녹아웃스테이 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을 꺾고 부활한 미국과 5일 오후 7시 패자 준결승을 치러 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할 수 있다.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 해 일본에 설욕 기회를 잡을 수 있고,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다. 한국은 고영표(KT)를,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

고우석이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에서 8회말 3 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로 돌아가고 있다. 도쿄=올림픽공동사진취재단

릭스)를 내세워 선발투수 무게감은 일 본 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한일전답 게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오히려 한 국이 1회초 공격에서 천금 같은 찬스 를 먼저 잡았지만 살리지 못한 게 아 쉬웠다. 선두타자 박해민(삼성)의 볼 넷과 1사 후 이정후(키움)의 우월 2루 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양의지(NC) 와 김현수(LG)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 러났다. 위기를 넘긴 일본이 3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 트)와 가이 다쿠야(소프트뱅크)의 안 타, 데쓰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 루에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무라카미가 홈 을 밟았다. 일본은 5회 데쓰토의 2루 타와 요시다 마사타카(오릭스)의 적 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5회까지 요시노부에게 꽁꽁 묶여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6회초 공격에 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 자 박해민이 좌전안타를 친 뒤 일본 좌 익수 곤도 켄스케(니혼햄)가 공을 더 듬는 사이 2루까지 파고들어 득점 기 회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 타자 강백 호(KT)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루주 자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 속해서 이정후가 야마모토의 주무기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전안타를 쳐 무 사 1·3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양의지 (NC)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해결사’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 키 스구루(한신)를 동점 적시타로 두 들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2루에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결국 일본이 8회 고우석을 상대로 2 사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야마다의 3타 점 2루타로 균형을 깼다. 성환희 기자

‘암벽 여제의 후계자’ 서채현(18·사 진)이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에서 압 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올림픽 첫 정 식종목인 스포츠 클라이밍 결선에 진 출했다. 서채현은 4일 일본 도쿄의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볼더링·리드) 예선에서 2위에 오르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 다. 결선은 오는 6일 오후 5시30분부 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서채현은 첫 종목이자 약점으로 꼽 히는 스피드(15m 높이 경사벽을 빠르 게 오르는 종목)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 을 깨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차 시기 에서 11초74였지만 2차 시기에선 무려 1초60 이상 당기며 10.01에 터치패드 를 터치했다. 이전까지 자신의 국제대 회 최고 기록은 10.54였다. 다만 20명 가운데 순위는 17위였다. 두 번째 종목인 볼더링에서도 선전했 다.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형태의 4개 의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차례로 오르는 종목이다. 5분 안에 중 간에 설치된 ‘존’(Zone)을 거쳐 마지막 ‘톱’(Top)에 두 손을 대면 된다. 서채현 은 볼더링에서 ‘2톱 4존’으로 5위를 기 록했다. ‘중간 홀드’인 존은 4번, ‘완등’ 을 뜻하는 톱은 2번 찍었다는 뜻이다. 스피드와 볼더링을 합산한 중간 성

적은 20명 가운데 10위로, 8명까지 진 출하는 결선에 조금 못 미쳤다. 서채현은 그러나 자신의 주종목인 리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리드는 안 전벨트에 로프를 묶고,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암벽을 6분 이내에 최대 한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 이지만 한번 떨어지면 경기가 끝난다. 서채현은 리드에서 무려 40개의 홀 드를 잡아내며 단숨에 리드 1위로 올 라섰다. 리드 2위 필즈 제시카(오스트 리아·33홀드)를 압도하는 성적이었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인 야나 가른 브레트(22·슬로베니아)는 스피드에서 14위로 주춤했지만 볼더링에서 4개 과 제에 모두 완등하며 단숨에 중간 순위 1위로 올랐다. 리드에서 30개(4위)의 홀드를 잡아내는데 그쳤지만 종합 점 수에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암벽 여제’ 김자인의 뒤를 잇는 유 망주 서채현은 2019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 2019시즌 4개의 월드컵 금메달 을 목에 걸면서 월드컵 리드 종목 랭 킹 1위에 올라 ‘무서운 신인’으로 인정 받았다. 강주형 기자

핂헏핂 옪헎큲켊������ 슿…7-2 킇읺핂븚펂 토론토 류현진(34)이 처음으로 등판한 로저 스센터에서 홈 팬들에게 11승을 선사하며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류현진은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 선발 등 판, 7이닝 동안 2실점(7피안타)으로 호투해 72 승리를 견인했다. 삼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8개나 뺏어냈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11승(5패)을 거둔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 (오클랜드)과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빅리그 9시즌 만에 통산 70승을 달 성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26에서 3.22로 낮췄다. 이날은 류현진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데뷔 전이었다. 그는 토론토와 계약(2019년 12월) 이후 올해 7월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 여파로 캐나다와 미국 간 국경 이동이 금지 돼 홈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7핂삫 8K 2킲헞… 11킇 ���믾젾 삲킇 뫃솧컮숞 류현진은 경기 뒤 화상인터뷰를 통해 “토론 토와 계약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나선 날 승리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무엇보다 홈팬들의 많 은 응원을 받아서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체인지업, 커터, 커브까지 결정구로 쓰면서 많 은 삼진을 잡아내고, 좋은 패턴으로 이어 갈 수 있었다”며 “직구를 포함한 모든 구종이 최근 좋았기에 자신감을 갖고 타자들을 상대한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 등판 때처럼 4가지 구종을 완벽하게 구사했다. 삼진 8개를 커터(4개), 체인지업^커브(이하 2개)로 다 양하게 잡아냈다. 특히 커브를 체인지업(23개)과 비슷한 18개 나 구사해 상대 머리 속을 복잡하게 했다. 초구 를 커브로 넣은 타자가 8명이나 됐고, 7회 마지 막 타자 마일스 스트로에겐 커브 5개를 던지며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직구 구속 역시 150㎞까 지 나와 변화구에 맞춰진 상대 타자의 배트 스 피드를 압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시작부터 류현진다운 피칭을 볼 수 있었다. 코 너를 구석구석 찔렀고, 체인지업은 매우 좋았 다. 커터는 춤을 췄다”고 치켜세웠다. 윦 “ 팬펞컪 핂멶 홙삲” 맞솓 “윦삲풂 ���”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류 현진은 1, 2회 연속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 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4회 내야안타로 호 세 라미레스를 내보낸 뒤 2사 후 안타를 맞았지 만 토론토 수비진의 허술한 중계플레이로 류현 진은 아쉬운 첫 실점을 했다. 1회말 3점을 뽑은 토론토 타선은 바로 4회 1 점을 더 보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 현진은 6회 2사 후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더 줬지만 7회에도 등장해 삼진 2개, 1루수 직선타 등 무실점으로 막으며 홈팬들의 박수 속에 경 기를 마쳤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이 로저스센터에 모인 1만4,270명 팬들 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6타자를 범타로 처리 하고,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토론토가 국경선을 넘어와 치른 5경기에서 4승을 거둘 수 있게 했 다”고 전했다. 박관규 기자 42


B26

LIFE

2021년 8월 6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이후 주당 결식 횟수의 변화 (자료 출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가 취 약계층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 분석)

청소년들이 그 나라의 미래라는 존 F. 캐네디의 명언

[굿네이버스 이효실 칼럼] 국제 청소년의 날 기념 포스터 (사진 출처. @YouthDay2021 · Community) 탄자니아 잔지바르 과라라 중등학교 모습 커플 돼지를 지원받아 먹이를 주는 모습

“꿈, 희망, 열정, 봄, 생동감, 싱그 러움…” 이게 다 무슨 단어의 조합이 냐고요? 바로 “청소년”을 떠올렸을 때, 저에게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여러분은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들으 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매년 8월 12일은 우리의 미래, 청소 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제에 대해 표현 하고, 그들의 젊음을 응원하는 국제 청소년의 날(International Youth Day)입니다. 존 F.케네디 (John F. Kennedy)는 어느 나라이든 그 나라 의 미래는 현재 그 나라의 청소년으로 가늠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요, 오늘은 이토록 소중한 존재인 청소년들이 코 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황 속에서 어떤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지 함께 살 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가 2020 년 초 전 세계를 뒤흔든 가운데 포스 트 코로나 시대, 혹은 ‘뉴 노말’이라고 부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나라 도 예외 할 것 없이, 전 연령층이 크 고 작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며, 이 시간을 견디고 있지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에 갈 수 없는 불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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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한 상황에서 아예 “교육”의 기회가 박탈된 아이들도 생겼습니다. 안타깝 게도 이러한 교육 접근성의 제약은 경 제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혹은 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 지 않은 국가에서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서도 청소년들의 지속 가능한 교육권 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들이 지구 곳곳 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굿네이버스 탄자니아는 2017년 탄 자니아 잔지바르 지역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를 건립하였 습니다. 미디어 교육 센터는 교육 콘 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라디오 및 영 상 스튜디오, 조정실 등을 갖추고 있 으며, 아이들이 직접 다양한 콘텐츠 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지 요. 이에 청소년 미디어 동아리를 중 심으로 아동 권리 강화 및 아동 중심 교육 콘텐츠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 산되면서 이 미디어 센터는 잔지바르 지역 공교육의 공백을 메워 주었습니 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자치 정부는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휴

교령의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콰라 라 미디어 교육센터를 교육방송을 전 초기지로 활용하겠다.”라고 성명을 발표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굿네이버 스 탄자니아는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 로 하는 교과 과정을 제작하게 되었습 니다. 콰라라 미디어 교육센터 관계자 들과 함께 연출, 기획, 촬영, 편집한 교육 콘텐츠는 잔지바르 공영방송사 (ZBC), 케이블 방송사(ZCTV)를 통해 송출되었습니다. 또한, 탄자니아 지역 내 라디오 보급률이 60%에 달하고, 청소년이 있는 가정은 대부분 라디오 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 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 과정 들은 라디오 콘텐츠로도 제작되어 지 역 라디오 채널(Coconut FM)을 통해 송출되고 있습니다.

교육 방송 녹음을 진행하는 모습

“라디오 교육방송을 통해 정말 재 미있게 공부하고 있어요. 스스로 공부 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영 어, 수학 등 일부 과목이 아니라 전 과 목을 가르쳐주면 좋겠어요.” - 마리암 말리무 (11세)

“코로나로 인해 우리 딸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됐는데 콰 라라 미디어교육센터에서 제작한 미 디어 교육 콘텐츠를 통해 우리 자녀들 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 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파트마 아메디 유수프 (마리암의 어머니)

라디오를 통해 교육 방송을 듣고 있는 아이

이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 탄자니 아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중등교육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교육 환경 개선 사 업’의 일환으로 잔지바르 교육부에서 선정한 중등학생 1,500명을 대상으로 태양광 라디오 지원을 계획 중이며, 지속 가능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교 사들의 원격 교육 교수법 역량 강화 훈 련도 함께 이어 나갈 예정입니다. 교육 방송을 통해 잔지바르 내 약 25 만 명의 청소년들이 휴교령으로 인해 교육의 기회가 닫힌 상황에서도 학업 을 지속되었다고 하니, 뉴 노말 시대 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아이들 의 기본 권리를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더욱 부지런히 교육 인프라 강화를 위

해 힘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상황은 교육 기회의 박탈 외에도, 학교에서 먹는 급식이 유일한 균형 잡힌 영양 식 사인 아이들에게 건강의 적신호가 되 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로 인한 가정의 월 소득 감소는 자연스 럽게 결식의 횟수를 증가시키고 있으 며, 더불어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구 성된 학교 급식의 부재는 청소년들의 영양 공급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어떤 긴급 상황에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 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은 지속되어야 하기에, 굿네이버스 파트너십 국가들 내에서 다양한 형태의 긴급 식량 지원 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굶주림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굿네이버스의 미션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 황 속에서도 계속됩니다.

여, 커플 돼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돼지는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 비해 빨리 자 라서, 일 년에 두 번씩 새끼를 치고, 한 번 새끼를 낳을 때마다 8마리에서 12 마리의 아기 돼지를 낳기 때문에 지속 적인 가계 경제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 이 되기 때문이지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의 권리가 위협받고 있지만, 또 동시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아이들의 권리를 지키는 활동들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 습니다. 국제 청소년의 날을 맞아 청 소년들이 “꿈, 열정, 희망”의 단어들 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아동 들의 권리를 함께 지켜주는 소중한 나 눔의 결단 오늘 한번 해보시는 것은 어 떠신가요?

굿네이버스 호주는 1년 넘게 지속 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상황으 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 가정을 지속 가능하게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였습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위에서 살펴본 것 과 같이, 굶주림이나 교육의 기회 박 탈 등 아동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이에 굿네이버스 베트남과 함께 기존의 저소득 가정 중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로 인해 급 격하게 소득이 감소한 가정을 선정하 2021년 7월 30일 금요일

“할머니의 어렸을 때 삶, 그 궁금증에서 소설이 출발했어요” 나는 내게 어깨를 빌려준 이름 모를 여자들을 떠올렸다. 그녀들에게도 어깨를 빌려준 여자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자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첫 장편소설 ‘밝은 밤’ 낸 최은영

여성 4대 100년 넘나들며 슬픔 이긴 우정 이야기 담아 “여성들의 관계를 폄하하는 말 사실이 아니란 걸 전하고 싶었죠”

마음. 별것 아닌 듯한 그 마음이 때로는 사람을 살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 어깨에 기대는 사람도, 어깨를 빌려주는 사람도. (최은영 ‘밝은 밤’ 299쪽)

최은영 ‘밝은 밤’

‘밝은 밤’은 그런 ‘어깨’ 같은 소설이 다. 안간힘은 잠시 내려놓고, 힘들 땐 기 대라고 소설의 한쪽 어깨를 내어준다. ‘쇼코의 미소’와 ‘내게 무해한 사람’ 단 두 권의 소설집만으로 지금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최 은영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화자인 지연이 이혼 후 서울 을 떠나 바닷가 근처 작은 마을 희령으 로 도망치듯 향하는 장면에서 시작한 다. 이곳에서 지연은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외)할머니와 우연히 재회하게 된다. 이후 지연은 할머니로부터 할머니 의 어머니, 할머니의 외할머니로 이어지 는 모계의 삶을 전해 들으며 마음의 상

처를 조금씩 회복해 나간다. 나(지연)·엄마·(외)할머니·(외)증조모 로 이어지는 여성 4대의 신산한 삶을 통 해 슬픔과, “그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 주는 더 큰 슬픔의 힘”(오정희)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그 힘은 다름 아닌 여성 이 다른 여성에게 조건 없이 건네는 우정 과 사랑에서 비롯한다. 작가의 전작에 서도 꾸준히 돋보였던 여성들의 우애가 이번 소설에서는 시대와, 세대를 넘나들 며 빛을 발한다. 27일 한국일보에서 만난 최 작가는 “나 역시 힘들 때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 움을 받았다”며 “여성들의 관계를 폄하 하는 말들에 대해, 그건 사실이 아니라 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소설에서 ‘남편’들은 외도를 저지르 고도 반성하지 않거나, 평생 자신밖에 모르거나, 과거를 속이고도 사과하지 않는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피란 등 곡 진한 삶의 굽이를 통과하는데 이런 남 편들보다 더 힘이 되는 것은 서로를 ‘귀 애’하고 ‘애지중지’하는 여성들이다. 증 조모 삼천에게는 평생의 벗인 새비가 있 었고, 할머니 영옥에게는 오래도록 그

리워한 희자가 있었다. 지연의 엄마에게 도, 지연에게도 비로소 나다운 모습으 로 울 수 있게 하는 친구들이 있다. 때문에 가족 역시 한결같이 그곳에 있 기에 언제든 어리광부려도 되는 사이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신중하게 우정을 쌓아나가야 하는 대상으로 그 려진다. 이 같은 관계 설정은 “오히려 평 생을 남으로 살아왔으므로 별다른 어 려움 없이 나에게 자기 엄마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한다. “가족일수록 서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여행지에서 만 난 사람의 얘기를 더 주의 깊게 듣게 되 기도 하죠. 다시는 안 볼 사이고, 남이면 더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지 연이와 할머니의 관계 역시 그런 거리감 사이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앞선 여성들로부터 지금의 실연을 이 겨낼 힘을 얻어내고 그들의 용기와 유쾌 함을 배우는 것은 현실도 마찬가지다. 극중 휴대폰 게임 캔디 크러시 고수에 총명하고 명랑한 할머니 캐릭터는 실제 최 작가 할머니인 92세 정용찬 여사에게 서 따왔다.

“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는데, 팩게 임 봄버맨 50탄을 다 깼을 을 정도로 게이 머세요. 소설 속 할머니처럼 처럼 어린 저를 온갖 곳에 데리고 다니셨어요. 셨어요. 그런 할 머니는 어렸을 때 어떻게 게 사셨을까, 그 궁금증에서부터 소설이 출발했어요.실 출발했어요. 실 제 할머니에게 들은 얘기가 기가 많이 담겼 죠. 전쟁과 피란에 대한 묘사는 박경리, 박완서 선생님 글을 많이 이 참조했고요.” 첫 책으로 큰 주목을 받은 뒤 낸 두 번째 책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첫 장편 은 그저 “책이 자신의 운명대로 자유 롭게 살았으면” 싶다. 대신 신 책이 향하 는 방향이 “외로운 사람의 람의 곁”이길 작가는 바랐다. “지연이가 이가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받고 받고 변화 하듯이,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에게도 그 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 요.” 한소범 범 기자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신작 장편소설 ‘밝은 밤’을 낸 최은영 작가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지은 인턴기자

Australia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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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1년 8월 6일 금요일

B27

2021년 8월 3일 화요일

‘선진국병’ 염증성 장질환 앓는 2030세대 늘고 있다 변비로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을 가 기도 힘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잦은 장 트러블로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을 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 이처럼 장의 상 태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이 중 설 사를 자주 하거나 배가 아픈 사람은 ‘염 증성 장 질환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 이 든다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베체트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젊은이가 점점 늘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 년 5만7,416명에서 2020년 7만3,959명 으로 28%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 원). 이 중 20~30대가 39%를 차지해 젊 은 층 발병률이 높았다. 특히 크론병은 20대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고, 30,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크론병이 10~30대 젊은이들에 게 많이 나타나 ‘젊은이 병’으로 불린다. 궤양성 대장암은 전 연령대에 걸쳐 분 포하지만 20~30대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스턴트식 품 과다 섭취 등으로 최근 젊은 층에서 염증성 장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며 “젊은 나이에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 하면 합병증과 예후까지 여러 측면에서 장년층 환자보다 좋지 않다”고 했다. 맞핞밎·���칾픚욚 잜핂 젇삲맒 염증성 장 질환은 위장관에 만성적으 로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크론병과 궤양

크론병 등 위장관에 만성적 염증 잦은 장 트러블로 설사·복통 증상 식욕 감퇴되며 근력까지 줄어들어 정크푸드 즐기는 20~30대가 40% 방치 땐 장 폐쇄·천공·대장암$ 치료제는 많아 장기간 관리 필요

성 대장염, 베체트병 등이 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 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소장·대장에 서 주로 생기고 염증이 깊으며 띄엄띄엄 분포한다. 크론병은 국내에서 희소 질 환으로 분류될 만큼 발병률이 높지 않 았는데 최근 환자가 부쩍 늘면서 연간 2 만 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크론병의 주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 증 등이 있다. 3명 중 1명꼴로 농양 혹 은 누공(瘻孔) 등 항문 주위 질환이 발 생한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크론병 초기 증상이 과민성장 증후군과 유사해 잘못 진단되는 경우 가 많다”며 “과민성장증후군은 잠자는 동안 복통이나 설사가 드물고, 체중 감 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궤양성대장염도 크론병과 증상이 비 슷하다. 묽은 변이나 설사에 혈액과 점 액이 함께 발견된다. 궤양성대장염이 직 장을 침범하면 설사와 반대로 변비나 잔변감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선진국병’으로 불리는 염증성 장 질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20~30대 환자가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 로 젊은 환자가 많아졌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들 염증성 장 질환을 방치하다간 증 상이 악화되면 장 폐쇄·천공(穿孔)·대장 암·치루(痔瘻)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나수영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설사나 복통이 생기면 대부분 과 음·과식·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기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 되면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병원을 찾 아야 한다”고 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어 릴 때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해 완 치하기 어렵고 자주 재발하기 때문이다. 염증성 장 질환에 걸리면 식욕 감퇴와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신체 활동이 떨어지

고 근력까지 줄어든다. 윤혁 교수는 “만 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환자 79명 (평균 나이 30세)을 분석한 결과, 51%(40 명)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났다”며 “염증 이 심한 환자일수록 근감소증이 두드러 졌다”고 했다. 또한 감자튀김·탄산음료 등 정크푸드 를 즐겨 먹을수록 염증성 장 질환에 걸 릴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생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이 국립건강설 문조사에 참여한 18~85세 3만3,000명 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로 미국공공 과학도서관 학술지 ‘PLOS ONE’에 발 표됐다.

뫊 홙픎 캫줊헏 헪헪 빦퐎 다행히 난치성인 염증성 장 질환 치료 제가 많이 나왔다. 항염증제·부신피질 호르몬제·면역 조절제·항생제·생물학적 제제 등이다. 특히 염증 발생에 관여하는 원인 물질을 차단하는 TNF-알파 억제 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는 증상 완화뿐 만 아니라 점막 치유 효과가 높아 많이 쓰이고 있다. TNF-알파 억제제로는 애브비의 ‘휴 미라(아달리무맙)’, 얀센의 ‘레미케이드 (인플릭시맵)’ 등이 있다. 인터루킨 억제 제인 얀센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와 항인테그린제제인 다케다제약의 ‘킨 텔레스(베돌리주맙)’, 경구용 치료제인 JAK 억제제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 티닙)’ 등도 있다. 천재희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1990년대부터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는 염증을 일으키는 TNF-α를 차단 하는 메커니즘을 가진 획기적인 치료약” 이라며 “특히 최근 먹는 약으로 새로운 면역 메커니즘을 이용한 JAK 억제제가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약 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기면 수술해야 한다. 이창균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는 “염증성 장 질환은 장기간 치료와 관 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어서 환자의 육 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경제적 고충 도 크다”며 “특히 사회·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젊은 환자가 많아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축산물 ‘밀키트’ 시장 2000억 규모로 성장 “안전 위해 관리 일원화” ‘밀키트(Meal Kit·간편조리세 트)’는 식사(Meal)와 세트(Kit)의 합성어다. 한 팩의 밀키트만 있다면 장 보는 시간은 물론 요리 시간도 절 약할 수 있다. 맛과 질이 보장된 요리가 가능 해 최근 코로나19로 가정에서 머무 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밀키트 수요 도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 면 국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7년 100억 원에서 2020년 2,000억 원으 로 급속히 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스테이크 세 트처럼 고기 함량이 높은 밀키트 수 요 증가에 따라 식품 분류 기준 유형 에 식육 함량 60% 이상 또는 분쇄육 50% 이상이 포함된 ‘식육간편조리 세트’ 유형을 신설하려고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폐암 고위험군, 매년 저선량 CT 검사 받으세요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암 사망률 부동의 1위를 차지한다. 폐 암을 진단받고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23.5%로 알려져 있다. 하직환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 수는 “다행히 최근 폐암 치료에 표적 항 암 치료나 면역 항암 치료 등 새로운 항 암 전략이 적용되면서 치료가 진일보하 고 있다”며 “금연을 통한 예방과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만큼 적극 적으로 치료한다면 충분히 싸워볼 만하 다”고 했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 다. 폐 자체에 발생하면 ‘원발성 폐암’, 다 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폐로 전이돼 발생 한 암은 ‘전이성 폐암’이라고 한다. 또 암세포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 분하는데 폐암 가운데 80~85%는 비소

부동의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폐암을 예방 하려면 무엇보다 담배를 끊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세포폐암이다. 폐암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흡연이 다. 간접 흡연을 포함해 흡연이 폐암 발 병의 8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직접 흡연은 폐암 발생 위험 을 13배, 장기간 간접 흡연은 1.5배 증가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 발생과 관련 있다. 여성 폐암 환자의 80% 이상은 흡

연한 적이 없다. 간접 흡연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주방 내 유해 연기, 방사성 유해 물질 노출, 노령화에 따른 암 발병 자체의 증가 등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석면·비소·크롬 등 위험 요인 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물 질인 벤조피렌, 방사성 물질 등의 환경 적 요인,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 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 생한다. 하직환 교수는 “흡연과 폐암 발생 사 이에는 20년 정도의 간격이 있다는 연 구가 있는데 이는 20세에 흡연을 시작 해 40세에 금연하더라도 60세 이후 폐암 발병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하 교수는 “실제로 우 리나라에서는 70세 이후 폐암이 가장 많 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폐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폐암 환자는 10만

2,843명으로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었 다. 2012년 6만4,377명과 비교하면 8년 간 59.3% 늘었다.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폐암 환자 중 5~15%만이 무증상일 때 진단을 받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자각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객혈· 가슴 통증·호흡곤란 등이다. 또 성대 마 비에 의한 쉰 목소리, 안면 또는 상지부 종, 삼킴 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흉곽 외 전이 증상으로 뇌 전이에 의한 두통과 신경 증상, 골 전이에 의한 골 통증과 병 적 골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비특 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식욕 부진·허 약감·권태·피로 등이 생길 수 있다. 하 교수는 “폐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55세 이상에서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은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를 권고하고 있다”며 “고위험군이 아니 더라도 최근 비흡연자에게서도 폐암 발 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저선량 CT 검 진을 추천한다”고 했다. 폐암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흡연하지 않는 것이다. 담배를 아예 피 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한다. 오염된 공기·미세먼지·석면·비소 등 도 폐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폐 암 유발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 이나 작업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이 좋다. 하 교수는 “폐암을 극복하려면 금연 을 통한 예방과 함께 저선량 CT 촬영으 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 하다”며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하고, 고위험군이라면 저선량 CT 검사로 확인 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비흡연 여성의 폐암, 육식 위주 식사도 원인이다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A(48·여)씨는 최근 받은 건강검진에 서 폐암 판정을 받았다. 증상도 전혀 없고, 평소 담배도 전혀 피우지 않는데 폐암 진단을 받아 몹시 당황스러웠다. 대한폐암학회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2004~2015 년 폐암으로 진단받은 13만6,641명을 분석한 결과, 남녀 비흡연 폐암 환자는 전체 폐암 환자의 3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흡연 여 성은 전체 여성 폐암 환자의 87.5%나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아시아인들에 게 유사하게 나타나 여성 폐암 환자의 60~80%가 비흡연자이지만 남성 폐암 환자는 10~15%만 비흡연자였다. 이러 한 차이는 비흡연 여성 폐암의 위험 요 인과 병태 생리가 흡연자와 차이가 있

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비흡연 여성에서 폐암이 유발되는 주요인으로는 간접 흡연, 유해 환경 물질 노출 등을 들 수 있다. 한국보건 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남편이 흡연자 인 여성은 남편이 비흡연자인 여성보 다 폐암 발생 위험이 2배 정도 높고, 특 히 남편이 30년 이상 흡연했을 때는 폐 암 발생 위험이 3배 이상이다. 또한, 음식 조리를 할 때 사용하는 식용유나 연료에서 발생하는 다환 방 향족 탄화수소 등 유해 물질이 폐암의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비흡연자 가운 데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 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병 위험이 최대 8배 높았다. 이 밖에 주거 환경의 라돈 노출, 인구 고령화, 유전적 요인 등이 비흡연 여성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여성도 폐암에 걸릴 위 험이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의 폐암 발생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 력이 없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 이 크고, 선천적 유전자 이상보다는 후 천적 유전자 변이가 폐암 원인으로 지 목되고 있다. 대한폐암학회에서 실시한 비흡연 여 성의 폐암 위험 요인 조사 연구에서 높 은 연령, 주 2~3회 이상의 음주, 육식 위주의 식사, 저체중, 다른 여성 암의 진

단 등이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생 관련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주 2~3회 이 상 술을 마신 여성의 경우 주 2~3회 미 만으로 술을 마셨을 때보다 폐암 발 생 위험이 24.7% 높았다. 육식 위주 식 사 습관을 지닌 여성은 채식 위주 여성 보다 폐암 위험이 6.7% 높았다. 육식 위주 식사를 하면 조리 시 발 생하는 발암성 유기화합물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주 3~4회 미만 운동했던 비흡연 여성은 주 3~4회 이상 운동한 비흡연 여성보 다 폐암 발생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 났다. 자궁암이나 난소암, 유방암 등 을 진단받은 비흡연 여성은 폐암 발생 의 위험이 컸다. 폐암은 악화할 때까지 특이한 증상 이 없어서 진단이 늦을 때가 많다. 쉰 목소리가 한 달 이상 지속하거나, 가래

에 피가 나오거나, 얼굴 등 상체가 주 로 붓는다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가 있 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는 진단 당 시에 전신 건강 상태가 좋고, 폐 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조기에 발견한다 면 치료 성적이 좋은 편이다. 따라서 정 기검진으로 폐암의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권고된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비흡연 여성이 폐암을 예방하려면 간 접 흡연을 피하고, 굽거나 튀기는 조리 법을 되도록 삼가고, 균형 잡힌 식생 활과 규칙적인 운동 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하다. 또한 주위 환 경에서 유해 물질 노 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현행 법령 체계에서 고기 함량이 높은 밀키트 제품은 ‘축산물 위생관 리법’과 ‘식품위생법’에 따라 각각 따 로 관리된다. 하지만 식육간편조리 세트 유형이 신설되면 축산물 위생 관리 체계에 따라 안전 관리를 일원 화할 수 있다. 축산물 가공업체가 식품 영업 등 록 없이 축산물 영업 등록만으로 직 접 가공한 축산물과 이에 알맞게 개 발된 소스·채소 등을 함께 포장해 손 쉽게 제품을 개발·출시할 수 있다. 고기류는 일반 식품보다 단백질· 지방 등이 많아 미생물 오염에 의한 부패 위험이 높고, 가축으로부터 생 산된 식품이라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을 미리 관 리해야 하므로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축산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축 산물 가공업자가 밀키트를 제조하 면 고기 특성에 맞게 전문화된 축산 물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다. 소비자 도 안전성이 확보된 축산물 밀키트 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전문 레 스토랑에서만 즐길 수 있던 고급 양 갈비, 티본 스테이크, 언양 불고기, 담 양 떡갈비 등을 가정에서도 쉽게 접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축산물 안전 관리에 많 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 춰 식품의 안전 관리 정책을 도입하 고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먹 을 수 있도록 위생·안전에 대해 엄격 하게, 영업자들은 손쉽게 제품을 개 발·판매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자 한 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식이 힘든 요즘, 가족과 함께 유명 요리사의 비 법으로 제조된 축 산물 밀키트로 만 찬 을 즐 겨보 면 어떨까?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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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8

2021년 8월 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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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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