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65호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19일 681명, 18일 633명.. NSW 텔타 변이 ‘악화일로’ 한주동안 3,515명, 하루 평균 502명 시드니 서부 및 남서부 68% 차지 중환자실 82명 중 72명 백신 1차 미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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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하루 평균 502명선이다. 이날 빅 토리아의 지역사회 신규 감염은 57명, ACT준주는 16명을 기록했다. 주별 미 완치 감염(active cases) 현황은 NSW 8,704명, 빅토리아 295명, 퀸즐랜드 144명, ACT 83명이다. NSW의 19일 신규 681명은 거주지 역별로 시드니 서부 보건구역(Local Health District: LHD) 291명과 시드 니 남서부 172명으로 약 68%를 차지했 다. 그 뒤로 네피안 블루마운틴 74명, 시드니 시티 63명, 시드니 남동부 29 명, NSW 서부 25명, 시드니 북부 14 명. 헌터 뉴잉글랜드 5명, 센트럴코스
시드니 지역별 미완치 감염자 현황. 가장 짙은 붉은색은 250명 이상이다. 페어필드 346명, 블랙 타운 270명, 뱅크스타운 254명, 베랄라-리드컴 80명 등이다.
NSW는 18일(수) 오후 8시까지 하 루동안 681명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를 기록했다. 17일 633명에 이
지난 한주(8월 13~19일) NSW 신규 감염 현황
어 연일 ‘단일 최다 기록’을 세우며 상 태가 악화되고 있다. NSW의 지난 한 주(13~19일)동안 신규 감염은 3,515명
NSW 세입자 임대료 재정지원 확대 임대비 할인해준 집주인 월 최대 $1,500 지급
토지세 감면 혜택으로 대체 가능 ‘퇴거 유예제’ 9월 11일까지 연장 NSW의 코로나 록다운이 계속되 는 가운데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세입자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집주 인에게 1,5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이 추가 지급된다. 록다운의 여파로 수입이 최소 25% 감소한 세입자에게 임대료 할 인을 협상해주는 집주인은 총 3천 달러의 보조금 또는 토지세 인하 혜 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세입자는 9월 11일까지 ‘60일 퇴거 유예’ 제
투데이 한호일보
도의 보호를 받는다. 이는 시드니 록다운이 8주째 접어들고 지난 주 말부터는 록다운이 NSW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주정부의 세입자 지원 (Residential Tenancy Support) 정책이 한 달 더 연장된 것이다. 집주인은 7월 14일 기준으로 두 달에 걸쳐 최대 3천 달러의 지원금 을 지급받거나 세입자에게 할인해 준 임대료와 동등한 액수의 토지세 를 감면받을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체인 레이화이트 (Ray White)의 에밀리 심 CEO는 “집주인 대다수가 임대료 협상 요청 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 며 “모두가 힘든 코로나 시국에 집 주인이 임대료를 인상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 차례 지원금을 신청한 집 주인은 추가로 한 차례 더 신청이 가 능하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집주인 은 임대료 할인 액수에 따라 월 최대 1,500불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임 대료 지원금은 소유한 주택별로 신 청할 수 있다. 홍수정기자 hongr@hanhodaily.com
[해설] NSW 델타 변이 대응 실패
2면
[해설] 직장인 백신접종 요구.. 어디까지?
4면
[인터뷰] 포크리프트 기사 워홀러 윤다영
6면
[부동산] 주택신축 비용 급증
9면
[칼럼] 한정태의 호주상식 & 교육 칼럼(6회)
15면
[문학지평] 이마리 단편동화, 정예지 시
22면
트 1명, 미드 노스 코스트(Mid North Coast LHD) 1명, NSW 남부(Southern NSW LHD) 1명 순이다. 보건부는 시드니 서부와 남서부 중
에서 메릴랜드(Merrylands), 길드포 드(Guildford), 어번(Auburn), 그랜 빌(Granville), 리드컴(Lidcombe), 그린에이커(Greenacre), 블랙타운 (Blacktown)이 가장 감염자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 지역이라고 밝혔다. 신규 681명 중 170명이 기존 감염자 와 연관됐다. 149명이 가족관계이고 21명은 친인척 관계다. 51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135명은 감염상 태에서 격리를 했지만 59명은 지역사 회에 머물렀다. 28명은 부분 격리를 했 다. 해외 귀국자 중 3명의 감염돼 NSW 의 누적 확진자가 1만5,528명으로 늘 었다.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 감염이 시 작된 6월 16일 이후 지역사회 감염자 는 9,950명이다. 80대 남성(시드니 남 서부 거주)이 18일 세인트 조지병원에 서 숨졌다. 6월 중순 이후 NSW에서 61명이 숨졌고 누적 사망자는 117명
이 됐다. 미완치 감염자 중 474명이 입 원 치료 중인데 82명이 중환자실(ICU) 에 입원 중이다. 82명 중 71명이 코로 나 백신을 1차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 다. 25명이 인공호흡기(ventilation) 가 필요한 상태다. NSW에서 18일 11만9,310명, 17일 10만2,749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NSW 보건부는 18일 오후 8시까지 4만2,301정의 백신을 접종했다. 누적 접종 백신은 547만4,556정이다. 보건부는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NSW 지방의 록다운을 28일까지 연장 했다. 광역 시드니 일대의 록다운도 이 날까지인데 아직 연장 여부는 결정되 지 않았지만 현재의 기록적인 감염 추 세를 감안하면 또 연장될 가능성이 높 다. 경찰은 671건의 보겅명령위반 사례 를 적발해 벌금통지서를 발부했다. 고직순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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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로 나 ( 해 설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방역 모범생’ NSW 어쩌다 이 지경에..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 뒤는 존 바릴라로 부주총리
록다운 8주차 불구 감염자 ‘악화일로’ 델타 변이에 ‘안일한 종전 방식 대응’ 실책 “우린 달라” ‘예외론’ 우쭐하다 뒤통수 맞아 강경책 미루다 뒤늦게 ‘하드 록다운’
NSW의 록다운이 거의 2달이 지나가지만 지역 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줄지 않고 있다. 8월 18일 633명으로 단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시드 니에서 첫 델타 변이가 시작된 6월 16일 이후 60 명이 숨졌고 지역사회 감염자는 9,280명으로 1 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작년까지 코로나 억제에 성공 모델이라던 NSW가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됐기에 이 지경이 됐을까? 호주에서 델타 변이는 시드니 동부지역(본다이 비치) 거주자의 감염으로 시작돼 광역 시드니와 인근 지역으로 번졌다. 약 두 달 사이 NSW 전역 으로 확산됐다. NSW에서 빅토리아, ACT를 넘 어 이번 주 뉴질랜드까지 감염자가 나와 제신다 아던 NZ 총리는 18일 록다운을 발표했다. ‘보건 전략’으로서 NSW가 자랑해온 ‘소프트 록다운 대처’는 결과적으로 델타 변이 확산에서 처참한 실패(abject failure)가 됐다. 호주에서 경제 비중이 가장 큰 NSW와 빅토리아주의 전면 록다운이 지속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 되고 있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 제분석가는 지난 주 총 경제적 손실을 170억 달 러로 추산했다. 만약 한동안 델타 변이가 억제되 지 않을 경우 이보다 몇 배 커질 수 있다. 만약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NSW 주총리가 6 월 중순 본다이비치 지역에서 첫 델타 변이 감염 이 확인됐을 때 바로 2주 록다운을 결정했다면 경 제적 손실이 30억 달러 미만이었을 것이라는 아 쉬운 분석이 나왔다.
하나를 선택했다. 세계적으로 재계 리더와 경제 학자들은 정부에게 가급적 국경을 오픈하면서 대 처하도록 압박했다. 컨설팅 기업 맥켄지(McKinsey)의 분석에 따 르면 “최소 규제를 선택한 나라는 경제적 피해 외 보건 및 사회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록다운이 문제가 아니었고 바이러스가 문제였 다. 보건과 경제는 함께 움직였고 바이러스를 잘 억제한 나라가 경제 회복도 가장 성공적이었다. 호주는 교과서적인 모델 국가였다. 바이러스 거 의 격퇴로 자신감이 회복됐고 경제 복구에 가속 도가 붙었다. 다른 나라들이 호주(외식산업 활기, 해안가, 대형 스포츠 행사, 대규모 모임 등)를 부 러운 눈으로 응시했다. 그런 성공 분위기 속에서 NSW 주정부는 지난 여러 달동안 ‘NSW는 빅토리아와 다르다’는 일 종의 ‘예외론(exceptionalism)’에 도취됐다. 호 주에서 최고의 추적 시스템(contact tracing), 하드 록다운 없이 발병 억제에 성공한 전례 등.. 스콧 모리슨 총리는 “NSW의 방역 시스템과 하 드 록다운 없는 대처 방법은 하나의 표준“이라며 극찬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감염으로 이제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신속 대응하며 발병을 억제하는 데 실패하면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자신감을 상 실하고 있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이 지난주 발표한 비즈니스 설문조사 결과, 경기 신뢰도가
베레지클리안 주총리 ‘명백한 오판’ 170억불 추산 ‘막대한 경제 손실’ 초래
8월 1∼18일 NSW(숫자 표시된 검은색) 지역사회 신규 감염 현황. 파란색은 빅토리아, 회색은 ACT 준주
뭐가 잘못됐나? 작년 말 이후 빅토리아, 퀸즐랜드, 서호주는 코 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면 주경계 봉쇄라는 강경책 으로 신속 대응했다. 3개주 모두 노동당 주정부 가 집권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자유-국 민 연립이 집권 중인 NSW는 ‘소프트 록다운’으 로 대응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주/준주 정부들이 너무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종종 비난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는 작년 3월말부터 국경을 완전 봉쇄해 1년 반이 지나고 있다. 호주는 국제적으 로 가장 강력한 철통 국경 봉쇄를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호주를 다른 나라와 완전 단절시켰다. 이 런 상황에서 연방 정부는 주/준주 정부의 강경 대 응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젊은층 공격하는 델타 변이 작년에는 노인층이 가장 취약했지만 델타 변이 로 20-40대 연령층이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이 연령층은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연령 그룹이 다. 거의 백신 없었던 작년의 작은 발병 사례에도 하드 록다운으로 대처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점 이 호주에서 델타 변이가 시작된 NSW에서 무시 됐다. 뒤늦게 백신 접종이 해결책이며 코로나 바 이러스와 함께 살아야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인 식하기 시작했다.
보건이냐 경제냐 - 잘못된 선택 2020년 1차 코로나 파동 당시 건강한 인구 또 는 활발한 경제 두 개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서
제로 미만으로 추락했다. 이런 사례는 2000년 이 후 5번에 불과했다. 또 한 번의 불황(another recession) 가능성 마저 거론된다. 7-9월 분기는 거의 위축될 것으 로 예상된다, 감염이 억제되지 못할 경우, 10-12 월 분기도 악화될 수 있다. 정부는 작년처럼 잡키 퍼를 재가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 미완치 감염자의 90% 이상이 NSW 에 집중돼 있다. NSW는 사실상 호주 경제의 엔 진이다. 자원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호주 는 감염자가 4명인데 해외 귀국자들로 호텔에 격 리 중이다. 마크 맥고안 서호주 주총리는 ‘고립주의적 정 책(isolationist policies)’으로 강경 대응해 왔 다. 철광석 수출에서 라이벌인 브라질이 코로나 사태 악화로 수출 불능 상태가 되면서 가격이 폭 등했고 이는 서호주의 수출 급증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호주 정부는 막대한 로얄티를 챙겨 국고 를 든든하게 했다. 백신 없는 상태에서 서호주 정부의 ‘결정적 (decisive) 대응 조치’가 큰 효과를 발휘한 셈이 다. 반면 NSW의 늑장 대응, 소프트 록다운 고수 정책은 골든아워를 놓치면서 델타 변이에는 통하 지 않고 있다. 뒤늦은 전략 수정으로 감염 억제에 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 인명 피 해도 크다. 6월 중순 이후 NSW에서 18일까지 델 타 변이로 60명이 숨졌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inaction), 판단 착오, 과 도한 자만심(hubris), 자기만족(complacency) 이 결정적 상황에서 어떤 손실을 초래한다는 쓰 라린 교훈을 주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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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신 접 종 ( 해 설 )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직장인 ‘백신 접종 요구’ 관련 FWO ‘4등급 직종 분류 “의무화 반드시 합법적, 합리적이어야” 개별사례별로 판단, 의논 필요 접종 거부 징계하면 ‘부당해고클레임’ 가능
〈1등급〉 호텔격리, 국경관리요원 〈2등급〉 보건분야, 요양원 근로자 〈3등급〉 필수 항목 매장 직원 〈4등급〉 재택근무자 등
공정근로옴부즈맨 (Fair Work Ombudsman: 이하 FWO)이 지난 12일 4등급의 직장인 코로나 백신접 종 의무화(mandatory vaccines) 대 응안을 발표했다. 업데이트된 대응안 은 근로자들을 위한 백신 접종을 의 무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따라 4개 등 급으로 직종을 분류했다. ▲ 1등급(Tier 1) 직종은 의무 접 종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직종이고 반대로 4등급(Tier 4)은 요구 가능성 이 가장 낮은 직종이 포함됐다. 호텔 격리요원, 공항 국경통제 요원 등이 1
등급에 해당한다. ▲ 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들 과 대인 접촉을 해야 하는 2등급(Tier 2)은 취약계층과 밀접한 접촉이 요구 되는 근로자들로 보건업과 노인 요양 원 종사자들이 해당된다. ▲ 3등급(Tier 3)은 필수 항목 물품 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 직원 등 평소 업무에서 대중을 상대할 가능성 이 높은 직종이 포함된다. ▲ 4등급(Tier 4)은 대중과 접촉 가 능성이 최소인 직종 근로자들로 예를 들면 재택근무자 등이다.
FWO의 백신접종 요구관련 1-4등급 직종 분류
공정근로 옴부즈맨은 “한 직장 안 에도 여러 등급의 직원들이 함께 근 무할 수 있다. 직장의 백신 의무 원칙 (mandatory vaccination policies) 은 반드시 합법적이고 합리적(lawful and reasonable)이어야 한다. 이는 개인적 환경에 의존하고 사례별로 평 가되어야(assessed on a case-bycase basis)한다. 직장에서 의무화를 고려하는 경우, 고용주들은 법적 자문 을 받도록 권유한다”고 말했다. 각주/준주 정부들이 공중보건 관련 종사자들과 호텔 격리 요원들에게 백 신 접종을 강력 요구하고 있지만 연방 정부는 “백신 접종은 일반적으로 자 발적인(voluntary) 결정”이라는 입 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라고 고 용주가 자동적으로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시킬 수 없다. 백신 접 종 의무화가 합법화되려면 반차별법
(anti-discrimination laws)을 포함 한 연방과 주/준주 법규는 물론 고용 계약, 어워드(awards) 등과도 부합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고용주는 또 의무화 결정 전 해당 근로자와 상의(consultation)할 필 요가 있고 작업장 보건 및 안전 규정 도 준수해야 한다. 의무화 지시의 합리성(reasonableness)에는 작업장 특성을 포함해 근로자의 대중 접촉 여부, 사회적 거 리두기 여부, 해당 지역 감염 상태, 백 신 공급 상황, 작업장 보건 및 안전 의 무, 근로자의 개인적 상황 등 여러 요 인들이 감안된다. 만약 고용주가 백신 접종 의무화 요 구를 거부하는 근로자를 징계하거나 해고하는 경우, 부당해고 클레임(unfair dismissal claim)을 당할 수 있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직장 백신 접종 의무화’ 혼란.. 노사정 회동 논의 COSBOA “권장하되 강요는 말아야”
미카엘리아 캐시(Michaelia Cash) 노사관계 장관이 18일 재계 주 요 경제 단체와 노조 관계자들을 만 나, 사업장에서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도 보건과 안전의 의무 를 이행할 방법을 논의했다. 18일 노 사정 회의에는 샌드라 파커(Sandra Parker) 공정근로옴부즈맨과 안젤 린 포크(Angelene Falk) 호주정보· 개인정보보호위원장도 참석해 기업 과 노동자의 우려 사항에 관한 질의 에 응답했다. 공정거래옴부즈맨(FWO)이 지난 주 지침을 갱신했지만, 고용주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수 있는지,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았을 때 보건 과 안전의 의무를 위반할 위험이 있는 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법인 ‘홀 앤 윌콕스’(Hall and Wilcox)의 페이 칼데론(Fay Calderone) 파트너 변호사는 “FWO의 지 침은 고용주들이 피고용인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원칙적인 세부사항을 제공하고 있지 만 고용주들이 안전한 사업장을 제공 해야 한다는 의무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일반적으로는 의무화할 수 없 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 적했다. 이번 노사정 회의는 스콧 모리슨 총 리가 사업장에서 백신을 의무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으로부터 소송 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고용주 들을 달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열 렸다.
13일 모리슨 총리는 “주/준주 차원 에서 규제 당국이 고용주가 백신 접종 을 의무화하지 않더라도 직장보건안 전법(WHS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는 규제의향서(statement of regulation intent)를 발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칼데론 변호사는 “당국 이 규제의향서를 발표할 능력이 있다 는 모리슨 총리의 발언은 정확하지만 WHS는 연방법이 아니라 주법”이라 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WHS법은 연방정부가 규제 당국에 규제의향서 를 발행하라고 할 수 없는 주법규이 다. 모리슨 총리는 할 수 있다고 했지, 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주소규모사업자협회(COSBOA) 는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강력히 권장하되 강요는 하지 말라” 고 권고했다. 17일 COSBOA가 발표 한 이 방침은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유 급휴가 또는 간병휴가의 장려책을 제 공하도록 권장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도 고용주 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고용주가 백신 배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직장 보건 및 관 계, 차별, 개인정보 보호 등에 관한 사 안을 다룬다. ACCI는 이 지침에서 백 신 접종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 어, 이 지침은 직원이 백신을 접종했 다가 부작용을 경험하면 산업재해 보 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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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인터뷰: 스무살 호주 워홀러 윤다영씨]
브리즈번에서 포크리프트 기사로 근무
“돈 모아 대학 진학 5년 계획 세워” 구독자 1만3200명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 운영 ‘오페어’통해 호주 가정 체험 “스무 살은 모든 것이 가능한 나이인 것 같다. 이제 막 시작된 20대를 넓은 세상 속에서 스스로 즐기면서 꽉 채워 나가 보고 싶다.”
브리즈번에서 ‘포크리프트(forklift) 기사’로 일하는 한국인 워킹홀리데이비 자 소지자(이하 워홀러) 윤다영(20)씨 는 ‘스무 살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갓 스무 살이 된 아시아 여성이 새벽 같이 출근해서 중년의 남성 동료 포크 리프트 기사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 세대인 윤 씨는 “특별할 것 없는 호주 워홀러 중 한 명인데 이렇게 한호일보에서 인터 뷰를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현재 퀸 즐랜드 코튼진에서 포크리프트 오퍼 레이터로 근무 중인 00년생 윤다영”이 라고 소개했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호주에서 20대 를 보내고 있는 윤 씨는 “여성 포크리 프트 오퍼레이터로 지내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물론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 까지, 하루 12시간을 온전히 근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앉아서 장시간 운전을 하지만 틈틈이 스트레칭도 하 고 휴식시간으로 하루에 20분씩 2번, 점심시간이 30분 주어진다. 그 시간에 회사에서 제공되는 식음료를 마시면 서 쉬기도 한다.” “호주 직장에서는 급여를 빼놓고 말 할 수 없다. 회사와 지역에 따라 다르 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급이 높고 클럭
인 앤드 아웃(clock in and out) 시스 템으로 출퇴근 및 오버타임, 주말 수당 까지 정확하게 체크된다.” 윤 씨는 동료들과의 직장 분위기에 대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함께 근무하는 호주인들의 뛰어난 유머 감각과 친절함으로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다. 하루는 몸이 아파 결 근을 했는데, 동료인 호주인 아저씨가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 가 너의 호주 부모(Australian parents)가 되어 줄게’라고 말해줬다. 그 리곤 저녁 초대를 받아 식사대접을 받 고 가족과 함께 피아노도 치고 처음으 로 아코디언도 불어보며 행복한 저녁 을 보냈던 따뜻한 기억이 있다.” 스무살 한국 여성이 포크리프트기 사 자격증을 땄다고 했을 때 돌아온 대 답은 “아직 현실을 잘 모르나 봐요, 그 런 곳은 여자 안 써요.”였다. 틀에 박 힌 사고방식에 반문하듯이 윤 씨는 5 개월째 포크리프트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하며 현재 1만3200명의 구독자를 보 유한 채널 <Dianry_다이앤리>의 운영 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레스 토랑과 같은 곳에 이력서를 내려고 준 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 3주차쯤 우연하게 유튜브에서 포크리프트 기 사 라이센스를 따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을 보고서는 바로 라이센스 학원 을 등록했고 면허를 취득했다.” 2주의 시간을 투자해 라이센스를 취
득할 수 있으며 그녀는 $500 정도의 비 용이 들었다. ‘거주 지역명 + Forklift licence’로 검색하면 다양한 학원들이 나오니 비 교해보고 선택하면 된다. 하루 12시간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도 일상을 촬영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일 상을 보고 있으면 행복한 기운이 영상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다. 고 등학생부터 워킹홀리데이를 꿈꿔왔 던 윤 씨는 당시 많은 유튜브 영상들 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했다. 언젠가 워 킹홀리데이를 가게 되면 해외에서 보 내는 소중한 일상과 경험을 생생하게 간직하기 위해서 유튜버가 되리라 다 짐했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생각보다 워킹 홀리데이를 계획하고 꿈꾸는 고등학 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댓글이 달리는데, 자신이 10년 전에 왔던 워킹홀리데이 의 추억을 회상하며, 본인이 경험했던 호주의 따뜻했던 기억들을 공유하고, 응원까지 해 주는 댓글들에 마음이 자 주 녹아 내렸다. 가끔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나를 굉장히 오만하고 유난 떠 는 사람으로 보는 댓글도 보이지만, 응 원의 댓글에 마음을 둔다. 현재 내 일 상은 굉장히 만족스럽고, 부정적인 생 각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엔 인생 은 너무 짧다.”고 자부했다. 윤 씨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대학 은 정말 배우고 싶은게 생겼을 때 가면 되는 것이니 대학에 얽매이지 말고 하 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라고 말했 다. “어머니의 가치관으로 인해서 대 학 진학이 아닌 해외 생활을 자연스럽
게 생각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좋아하게 됐고, 영어권 국가로 진출하겠다는 구 체적인 꿈이 있었다. 잠들기 전 5년 후 나는 어떤 나라에서 무엇 을 하고 있을까 상상하는 밤들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 행복, 시간관리, 경험은 인생을 살아갈 때 중요한 요소라고 생 각한다. 일상 속의 작은 행복들 을 누리며 생산적으로 시간을 관 리하는 것. 특히 아무 생각 없이 SNS를 스크롤 하는 행동을 의식 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 시간에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배우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나 를 발전시키는 활동을 선호하 고 그것들이 값진 경험으로 돌 아온다고 믿는다.” 그는 호주에서 여러가지 일 을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오페어(au pair)’다. 외 국인 가정에서 일정한 시간 동 안 아이들을 돌보아 주는 대가 로 숙식과 일정량의 급여를 받 고, 자유 시간에는 어학공부를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어떤 호스트 가족을 만나느냐에 따라 만족 도는 크게 달라진다. “나는 정말 사랑스러운 호주 가족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다. 취미로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고, 교 회 주일학교에서 교사 경험을 어필했 다. 그 덕에 호스트 아빠는 기타를, 6살 여자아이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었다. 오페어 생활은 꽤나 평화로웠다. 급여 는 많지 않았지만 호주 현지 가정의 문
화를 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른 워홀러들에게 ‘포크리프트 기 사’라는 직업을 추천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여성 워홀러뿐만 아니라 모든 워홀러들이 한 번쯤 도전해봐도 좋다 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떤 목표와 라이 프스타일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천차 만별이겠지만 돈 절약이 주목적인 워 홀러라면 시급이 높기 때문에 적극 추 천한다. 생각보다 여러 방면에서 포크 리프트 라이센스는 사용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그는 “저축을 더 많이 해서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앞으로의 5년 계획이다. 호주 이 민법이 까다로워지고 있긴 하지만 영 주권을 목표로 학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유튜브의 영상 속에서 비춰지는 윤 씨의 밝고 당차면 서 진취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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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 붐 여파 ‘건축비’ 껑충 건자재 값 상승, 공기 지연 등 요인 시드니, 멜번 록다운 여파도 한 몫
온라인 슈퍼마켓 주택 신축 붐이 지속되고 있지만 건축 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일부 건축업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비용을 올리고 있고 집 장만 희망자 들 중에는 비용 상승을 감당하지 못 해 신축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 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경기 부양책으로 시 행된 2만5천 달러의 연방 정부 홈빌 더 지원금(HomeBuilder scheme) 과 주정부들의 지원금도 주택 신축 붐에 한 몫 했다. 그러나 건축 자재 부족과 건설 기 간 연장에 따른 비용 상승 등이 주택 시장에 부정적인 ‘도미노 효과’를 주 고 있다. 세계적인 목재 부족 현상과 택지
부족난, 지자체의 긴 승인 기간, 록 다운 여파 등이 현재 주택시장 사태 에 영향을 주고 있다. 브리즈번에 기반을 둔 주택건설 회사 홀마크홈(Hallmark Homes) 의 아이작 메티이슨(Izaac Mathieson) 매매 및 마케팅 담당 사장은 “지금 신축 계약을 해도 최종적으로 언제 어떤 비용이 들지 장담이 어려 운 실정이다. 카운슬 승인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최근 건축비가 2만 달러 상승한 이유로 2건의 계약이 취 소됐다. 특히 소형 건축업자들이 이 익을 내기 매우 어려운 구조에 처했 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부동산법 전문 로펌 C&L 법무 법인(Solicitors)의 데이비드 카오
‘기지 고(Geezy Go)’ 호주 런칭 시드니 시티, 이너웨스트, 어퍼뇨스쇼 등 20분 배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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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택신축 현장
(David Cao) 대표는 “작년 연방정 부의 2만5천달러 홈빌더 지원금으 로 특히 신축 부지에 집을 짓는 계약 (house and land packages)의 인 기가 급증하면서 공사 지연을 부추겼
다. 계약서에 건축비 인상 가능한 항 목 등 유의할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 고 건축 계약 서명 전 변호사의 자문 을 받도록 권유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핀테크 페로시아 포함 1억1600만불 매각 합의 인수 대 금은 벤디 고은행 주 식으로 지 불되며 인 수 직업은 연말경 완 ▲ 료될 예정 벤디고-애들레이드은행이 디지털뱅크 업을 인수한다 이다. 벤디고은행의 페로시아와 업 인수에 는 디지털 홈론 제공자 틱:톡(Tic:Toc) 도 포함됐다. 페로시아는 독립성을 유 지하면서 은행의 한 부서로 운영될 계 획이다. 페로시아의 업 지분 50% 보유와 스 타트업 지적자산권과 인적 자원(팀)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이 팀은 업의 최 고경영자였던 자비에스 샤이(Xavier
‘온라인 온리 슈퍼마켓’ 기지 고가 호주에서 런칭했다
새로운 온라인 주문형(ondemand) 식품 서비스 ‘기지 고 (Geezy Go)’가 시드니를 대상으 로 디지털 슈퍼마켓을 런칭했다. 시드니에서 CBD, 이너 웨스트, 어퍼 노스쇼 등 60개 이상 동네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디고은행, 디지털뱅크 업(Up) 인수
디지털뱅크 업(Up)의 공동 창업자들 이 핀테크 페로시아(Ferocia)와 업을 1억1600만 달러에 벤디고-애들레이드 은행(Bendigo and Adelaide Bank) 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발표 했다. 업은 멜본 기반의 핀테크 페로시 아와 벤디고-애들레이드은행의 합 작 투자로 2018년 비즈니스를 런칭했 다. 페로시아 공동 창업자들인 돔 핌 (Dom Pym)과 그랜트 토마스(Grant Thomas)는 2012년부터 벤디고 전자 은행 어플리케이션(e-banking app) 과 인터넷 뱅킹 플랫폼을 만들어 은행 측에 매각했다. 페로시아는 “호주증시 상장 은행 파트너가 지분 100%를 인수 했으며 합의 매각은 1억1600만 달러” 라고 1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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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도록 유도하는데 우리는 고객 들이 좋아하는 물건에 대해 집에 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유도 하면서 식료품을 배달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기지 고는 자체 배달 운전자 네 트워크로 주문형 배달 서비스를
배달비 $3.99 일괄 부과.. 울워스, 콜스와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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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뱅크 업의 공동 창업자인 돔 핌과 그랜트 토마스
Shay)가 리드하며 앤슨 파커(Anson Parker) 프로덕트 최고책임자는 업의 이사진으로 남는다. 공동 창업자들 중 토마스는 다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며 핌은 페로시아와 업 팀과 관계를 유 지할 계획이다 예금액 8억4천만 달러를 넘긴 업은 고객 40만명 이상을 확보했고 45%가 활발하게 참여한다. 벤디고은행의 주
요 고액이 25-34세인 반면 업의 주요 고객층은 18-24세 젊은층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벤디고-애들레이드은행은 2020년 회계연도에 세후 순익 5억2400만 달 러를 기록했고 세후 현금 소득(cash earnings after tax)은 4억5720만 달 러로 51.5% 급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지 글로 벌(Geezy Global)이 기지 고의 모 기업으로 현재 미국, 인도, 영국, 뉴질랜드에 이어 호주에 진출한 것. 온라인 온리 슈퍼마켓인 기지 고는 20분미만 배달 서비스와 더 불어 경쟁사인 울워스와 콜스와 같거나 낮은 가격을 제시할 예정 이다. 전자 상거래 점포에는 식물 기반 음식부터 식료품, 공산품, 약 품, 청소용품 등이 구비돼 있다. 기지 고의 드루프 콜리(Dhruv Kohli) 부사장은 “큰 슈퍼마켓 브 랜드는 매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운영하는데 $3.99의 일괄적인 배 달비(flat delivery fee)가 부과된 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서비스가 제공된다. 점차 개 점 시간과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 다. 콜리 부사장은 “우리의 고객층 은 일하는 전문직, 시간이 없어 마 지막에 쇼핑을 해야 하는 소비자 들(last-minute shoppers), 재 택근무자들, 비용 절감을 원하지 만 품질을 양보하기를 원하지 않 는 소비자들이 대상”이라고 설명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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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중앙은행 7-9월분기 록다운 ‘경제 위축’ -1% 예상 장기화로 타격 커져, 채권매입 축소 계획 취소할 듯 7월 실업률 4.6% 0.3% 하락 록다운 여파 노동시장 참여 인구 줄어
호주 7월 실업률
델타 변이로 인한 록다운 장기화 로 호주 경제의 타격이 커지면서 호 주중앙은행(RBA)이 7-9월 석달동안 -1%의 경제 위축(economic contraction)을 예상했다. 반면 딜로이 트경제연구소의 크리스 리차드슨 (Chris Richardson) 소장은 2.7% 하락을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 회복을 위해 RBA가 금융 사장에 개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BA의 시장 개입은 9월부터 주당 50억 달러에서 40억 달 러로 줄이려는 채권 매입 프로그램 (bond-buying program)의 축소 계 획을 취소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RBA 월례 이사회는 9월 7일(화)로 예정돼 있는데 19일 발표된 7월 실업 률이 4.6%로 6월(4.9%)보다 0.3% 하락했다는 통계가 중앙은행의 향후 채권매입 속도를 결정하는데 주요 지
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실업률 4.6%는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통계국 (ABS) 등록 실업자는 63만9200명으 로 6월보다 3만9,900명 줄었다. 통계 국은 광역 시드니의 록다운에도 불구 하고 실업률이 낮아진 배경에는 노동 시장 참여인구가 상당수 줄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사회에서 RBA 이사들은 “연방 정부와 주/준주 정부를 통한 재정 지원이 록다운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산업계와 근로자들을 돕는데 보 다 적합한 수단(more appropriate tool)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NSW와 빅토리아주 전역과 ACT 준주는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 서 록다운이 계속되고 있다. 노던준 주(NT)는 다윈과 캐서린의 3일 스냅 록다운을 예정대로 종료했다. 17일 발표된 ANZ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동안 소비자 카드 지출이 코로나 팬데믹이 처음 시작된 작년 4 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당 시 호주 전국이 첫 록다운에 진입했 었다. 호주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은 소비자들의 카드 지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각각 27%, 33% 하락했다. ANZ 은행의 애들레이드 팀브렐 (Adelaide Timbrell) 선임 경제분석 가는 “작년과 다르게 록다운 지출 손 실이 재택근무와 관련된 대규모 소비 로 상쇄되지 않았다. 그러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해설: NSW 소상공인 대상 ‘코로나 지원금’】
1회성 사업지원금부터 급여세 25% 감염 등 혜택 주 차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신청기한 : 10월 18일
NSW의 코로나 록다운이 8주차 에 접어들었다. 이로인해 타격을 입 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는 다음과 같이 주정부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 을 수 있다. 사업 지원금(COVID-19 business grant) 매출 감소에 따라 7,500달러에서 1 만5,000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는 일 회성 지원금이다. 자격 요건은 연간 임금(annual wages) 1천만 달러 미 만에 매출은 7만5천∼5천만 달러 사 이여야 한다. 또 7월 13일 기준으로 해고없이 모 든 직원을 유지해야 한다. 2019년이 나 2020년 또는 광역시드니(Greater Sydney) 록다운이 시작된 6월 12일 바로 직전 2주의 기간 대비 매출이 30% 감소한 사업체에 지급된다. 신
청기한 : 9월 13일 초소형기업 지원 보조금(COVID-19 micro-business support grant) 연간 매출이 3만∼7만5,000달러인 초소형 기업, 단체에 방역 규제 기간 2주마다 1,500달러(무과세)가 지급된 다. 매출 30% 이상 감소와 더불어 사 업 주체자의 생존과 매출이 직결돼있 어야 한다. 신청기한 : 9월 13일 잡세이버(JobSaver) 주 급여의 최대 40%를 지원한다. 주당 최대 10만 달러 또는 1인 사업 자(sole trader)의 경우, 주당 1천 달 러까지 지급한다. 7월 13일 기준 직 원 수를 유지해야 하며 매출 30% 이 상 감소, 연간 수익 7만5천∼2억5천 만 달러의 조건이 적용된다. 록다운 4
NSW 델타 변이 감염 급증.. 중환자실 압박 심화
NSW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 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병원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18일 기준 현재 NSW 병원 중환자 실(ICU) 병상 844개 중 608개(72%)가 사용 중이다. 전체 중환자실 환자의 약 11%가 넘는 82명이 코로나 환자이며 25명이 인공호흡기(ventilation)를 달 고 있다.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자 일부 병원 은 병상 확보 차원에서 선택적 수술을 중단하고 일반병실을 코로나 전용 병 실로 전환 등의 긴급 상황 계획을 가동
했다. 시드니 서부 병원에서는 병상 확보 문제로 긴급 수술 환자의 예약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확진자 폭증 으로 격무에 지친 의료진이 일을 그만 두거나 간호사들이 코로나 병동과 백 신 접종센터, 진단검사소 등으로 재배 치되면서 인력이 부족해지는 상황이 초래됐다. 앤서니 홀리 호주·뉴질랜드 집중치 료협회(ANZICS) 회장은 “의사와 간 호사들이 상당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 는 것은 사실이지만 병원 업무에 과부
하가 걸릴 정도는 아니다. 코로나 환자 를 수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 가용 병상 도 아직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18일 현재 병원에 입원한 미완치 코 로나 환자(active cases) 474명 중 약 17%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10% 이상이 중환자실을 거쳐갔다. 중환자 실의 코로나 환자는 다른 중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호흡기를 단 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 은 16일이었으며 5명 중 1명꼴로 사망 했다.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가 처음 발 병한 6월 16일 이후 NSW 코로나 사망 자는 61명으로 늘었고 작년 팬데믹 이 후 누적 사망자는 117명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호주, 백신으론 ‘델타 변이’ 집단면역 불가능” 비면역자 보호 안돼.. 위중증 억제가 핵심 전염병 전문가들이 “호주가 백신 미 접종자들의 팬데믹(pandemic of the unvaccinated)에 빠질 수 있다”고 경 고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의 높은 감염률은 집단면역을 불가능하 게 만들고 있다. 60% 이상 접종률을 기 록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3차 접종을 서 두르고 있다. NSW에서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 신 접종자와 백신 미접종자 간의 차이 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초 중 환자실에서 있는 위중증환자 66명 중 59명이 미접종자이며 7명은 1차 접종 을 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백신을 맞지 않 은 주민들 사이에서 사망자가 많아지 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백 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호주대의 아드리 안 에스터만(Adrian Esterman) 전염 병학자는 “집단면역은이 절대 일어나
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집단면역은 백신 접종, 코로 나-19 감염에 대한 면역, 회복을 필요 로 한다”면서 “영국은 (성인 인구의) 90% 이상이 (1회 이상의) 백신을 접종 했고 (감염 후에) 회복도 했지만 집단면 역을 얻지 못했다”고 ABC에 말했다. 백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에 도달 하면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델타 변이의 경 우 2차 접종자가 감염되는 ‘돌파감염’ 도 일어나는 상황이다. 에스터만 교수는 “호주는 코로나-19 에 감염되고 회복된 사람이 충분히 없 어서 순전히 백신 접종에 의존하고 있 다”며 “호주에는 또 백신 접종을 원하 지 않는 약 20%의 인구가 있다”고 말 했다. NSW대의 바이러스학자 그렉 도어 (Greg Dore)도 아이슬란드 사례를 인 용하며 “델타 변종에 대한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16세 이상 인구의 93%가 백신을 접종했지만 지난 30일 동안 2,8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토니 커닝햄(Tony Cunningham) 시드니대 의학교수는 “어려움은 10%, 15%, 또는 20%의 백신 미접종자가 자 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맞은) 나 머지 사람에게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 라고 말했다. RMIT대의 백신 전문가 카일리 퀸 (Kylie Quinn) 박사는 델타 변이가 백 신의 효능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확신했 다. 그는 집단면역이 없다면 백신들이 중증 질환을 막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 지가 핵심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델타 변이에 저항하는 모든 백 신을 위해 심각한 질병, 입원, 사망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책이 여전히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델타 변이와 싸우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는 공중 보 건 조치에 더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임대료 감면(Rent relief) 팬데믹으로 영향을 받은 상업용 세 입자를 위한 임대료 재협상 장치다. 연방-주/준총리 화상회의 행동윤리 강령(National Cabinet’s Code of Conduct)에 따라 소유주는 매출이 감소한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감면해 주어야 한다. 제시된 임대료 경감액 의 최소 50%는 면제, 나머지는 납부 를 연기해주는 제도다. 최대 매출이 5천만 달러인 세입자 에게 적용되며 ‘초소형기업 보조금’ 이나 ‘사업 지원금’ 또는 ‘잡세이버’ 수급 대상자에게 지급된다. 소유주 가 임대료를 협상하지 않고, 특정 임 대차 위반으로 세입자를 강제로 퇴거 시킬 수 없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호주군 아프간 탈출작전 1차 26명 대피 목표 약 600명, 페인 외교 “도전적 상황 최선 다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 72%, 18일 82명 ICU 입원 병상 확보 및 의료진 부족 문제 대두
기업 급여세 25% 감면(payroll tax relief) NSW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급여세 혜택으로 2020∼21년 급여세 신고 및 지급을 10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 12개월 무이자 결제도 가능하 다. 임금 120만∼1천만 달러에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기업은 2021∼22년 급여세에 25%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호주의 첫 대피 항공편인 공군(RAAF) 허큘리 스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서 26명을 태우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있는 군사기지에 착륙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 시민, 영 주권 및 임시비자 소지자, 호주군을 도운 아프간인 등을 대피시키는 여러 임무의 첫 번째 임무가 성공적이었다 고 평가했다. 이번 임무를 통해 호주 시민, 비자 를 소지한 아프간인,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관계자 등이 아프간 을 무사히 탈출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은 26명만 아프 간을 빠져나왔지만, 후속 임무 통해 더 많은 인원이 아프간에서 대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250명의 병력을 투입한 이
번 대피 작전으로 최대 600명의 호주 인과 호주군을 도운 아프간인을 아프 간에서 대피시킬 계획이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호주 영주 권자와 시민이 100여 명 있고, 그들 의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명 안팎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은 호주인을 공항까지 안전하게 데려오는 일이 복 잡하고 도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항에 오려는 사람들은 탈레반 검문 소와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인 장관은 “광범위한 안보 문제 가 있는 매우 복잡하고 유동적인 환 경”이라며 “호주 정부는 특히 영국, 독일 등을 포함한 미국과 긴밀히 협 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안보 문제를 개선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은 여성, 어
린이, 하자라족(Hazara) 등 취약층 또는 소수민족과 호주인 가족을 중심 으로 3,000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전쟁에서 통역원 등으로 호 주군과 일했던 많은 아프간인이 아직 자국을 탈출하지 못하고 탈레반의 보 복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5월부터 진행 된 미국, 호주 등 아프간 주둔 군병 력 철수가 너무 일렀다는 분석이 많 이 나오고 있다.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를 무너뜨린 탈레반의 20년 만 의 정권 탈환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는 것이다. 존 하워드 전 총리는 미군의 아프 간 철수가 “너무 성급했다. 보다 질서 정연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고 ABC 7.30(세븐서티)에서 말했다. 그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를 소탕 한다는 명분으로 미국이 일으킨 아프 간 전쟁에 호주군을 파병했다. 하워드 전 총리는 대피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낮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하여 는 호주 정부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시 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그 는 “정부가 우리를 도왔던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 주장 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 ‘가계재정 안심지수’ 록다운 기간 중 상승 상반기, 전년 대비 5% 증가 투자증가, 고용시장 반등, 보수적인 지출 등 원인 록다운 장기화로 지난주 소비자 신뢰지수 3.1% 하락 호주 가구 상당수가 록다운이 지 속되는 와중에도 재정적으로 ‘안정 감’(comfortable)을 느끼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업체 미(ME) 뱅크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많은 호주 인이 팬데믹 이전 기간보다 현재 록다 운 기간 중 생활 형편이 더욱 안정됐 다고 자가 진단했다. 6개월마다 측정되는 ME의 가계재 정 안심지수(household financial
comfort index)는 올 상반기 6.04점 (10점 만점)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해 하반기보다 3%, 상반기보다 5% 높은 수치로 2019년 하반기 때보다는 8%나 상승했다. ME의 제프 오튼 경제학자는 “상반 기에 대부분의 정부 지원이 단계적으 로 폐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증가, 고용시장 반등, 소득 평균 상승, 보수적인 지출 등이 가계재정 을 안정시켰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비정규직(임시직)과 불 완전 고용 근로자(풀타임을 원하지 만 파트타임이나 임시직으로 일하 는 근로자들), 긱 경제 노동자(gig economy workers), 실업자, 자영업 자 그리고 홀부모 등 취약 계층은 여 전히 재정적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가 구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소비자 신뢰지수 (confidence index)는 3.1% 하락해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 학자들은 록다운 장기화의 영향으로 7-9월 분기부터 호주 경기가 크게 위 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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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NEWS 올해만 ‘240억불’ 덩치커질 NDIS 부담 연방 주/준주 '재정적 지속가능성' 촉각 NDIA "비용 급증, 예산 부족" , 주정부는 모델링 분석
연방 정부와 주정부는 국가장애인보 험제도(NDIS)를 위한 새로운 ‘재정 지 속가능성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매년 수백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NDIS 비 용이 부담스러워서다. 전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에 따르면, NDIS 지 속가능성 작업 계획(NDIS sustainability work plan)은 앞으로 2주 안 에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담당자들에 의해 개발될 예정이다. 10월에 중간보 고서, 연말에 최종보고서가 제출될 계 획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장애인 부처 장관들은 13일 2021년 240억 달러에 서 2025년 4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는 NDIS의 비용이 각 정부의 예산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데 동의했다. 린다 레이놀즈 연방 NDIS 장관은 이 날 장애인 개혁 장관회의에서 “NDIS 에 들어가는 재정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이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이놀즈 장관은 "지속가능성 문제 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것과 비 용을 증대시키는 동인을 함께 이해하 기 위한 더 많은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장관들 사이에서의) 공통된 이 해"라고 말했다. 국가장애인보험청(NDIA)은 지난 7 월에 NDIS 재정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NDIS 지출이 2024-25 년까지 연간 407억 달러 증가할 것이 며, 2025년까지 4년 동안 예산이 약
226억 달러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DIS에 드는 비용은 2021년 6월 까지 3년 동안 연평균 11.8% 증가했 고, 이 보험제도의 혜택을 받는 영구 장애인과 중증장애인의 총인원은 46 만 7,000명이었다. 주정부들이 NDIA 보고서의 모델링 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어서 연방정부 는 주정부에 이 보고서의 모든 자료와 모델링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 당국자들은 이 자료들을 분석한 후 연방정부의 입법안에 합의할지 여 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놀즈 장관은 “주/준주 정부들 은 이 제도의 보험계리인의 모델링을 뒷받침하는 가설(assumption)을 확 인하기를 원하고 이는 전적으로 타당 하다”며 이것이 연방정부가 모델링과 비용을 제공하기로 합의한 이유라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빠르게 부피가 커지는 NDIS 비용을 우려하고 있다. NDIS 의 비용 상승은 주정부보다 연방정부 의 부담이 크다. 당초 연방 정부와 각 주/준주 정부 는 50 대 50 비율로 NDIS 재정을 분담 하기로 했었지만 연간 4%씩 오른 주 정부의 지출액이 비용 증가율보다 낮 아서 연방정부의 부담률이 높아졌다. 연방정부가 현재 55%를 부담하는 데 2025년이 되면 60% 이상을 부담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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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대학, 세계대학 학술순위 상승.. 멜번대 33위 호주 최상
국내 7개 대학 100위권 진입, 최소 3계단씩 순위 상승 퀸즐랜드대 51, NSW대 65, 시드니대 69위 하버드 19년 연속 1위, 스탠포드대와 케임브리지대 2, 3위 코로나발 자금 위기 전 조사 결과 추정 유학생 감소로 인한 심각한 자금난 에도 불구하고 호주 대학들이 세계 대학 학술 순위에서 두드러진 상승 세를 보였다. 15일 발표된 ‘2021년 세계대학 학술순위’(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이하 ARWU) 에서 호주 7개 대학이 100위권 안에 들었다. 멜번대가 전년보다 3계단 오
른 33위로 국내 최간 순위를 차지 했다. 이어 퀸즐랜드대가 3계단 상승 한 51위, NSW대는 9계단 올라 65 위, 시드니대가 5계단 상승한 69위 를 기록했다. 이들과 함께 ANU(호주국립대)와 모나시대, 서호주대가 100위권에 포 함됐다. 그리피스대와 제임스쿡대, 퀸즐랜드공과대 또한 큰 성장으로 전
년 ARWU 세계 301∼400위권에서 올해 201∼300위권으로 진입했다. 올해 ARWU 500위권 안에 호주 대학은 24곳이 포함돼 지난해(23 개)보다 개선됐다. 하버드대는 순위 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19 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 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는 스 탠포드대, 3위는 케임브리지대가 차 지했다. ARWU는 세계 각 대학에서 출판 된 연구 성과를 평가한 결과로 저 명한 국제 학술지에 실리거나 노벨 상 수상 실적이 있을 경우, 높은 점 수가 부여된다. 2003년 상하이 자오 퉁대학에서 전 세계 대학에 맞서 중 국 대학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시 작된 것. 올해 호주 대학들의 순위 상승은 유학생 감소로 인한 재정 압박과 정 부의 연구자금 지원 감소로 막대한 규모의 연구비 삭감이 예상되는 가 운데 나왔다. 이에 대해 ARWU 순 위 집계가 1∼2년 전쯤 시작했을 것 으로 추정되면서, 현 유학업 수익 손 실 등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수정 기자
이용규기자
‘급여 일부 식음료 대체’ 브리즈번 카페.. 17만불 벌금 ‘철퇴’ “백신 여권 도입시 ‘개인정보 보호’ 위한 입법 필요” 법조계 “팬데믹 기간 한시적 이용 가능 해석” 포크 호주정보위원장 “정보 수집, 사용 제한둬야”
호주정보위원회의 수장은 백신 여권/ 통행증(vaccine passport)이 도입된다 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새 법이 필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젤린 포크(Angelene Falk) 호주 정보·개인정보보호위원장(Australian Information Commissioner and Privacy Commissioner)은 최근 디 오 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지 기 고문에서 “백신 여권에 대한 논의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면서 입법 필요성을 고 강조했다. 호주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백신 여 권에 관한 논쟁이 점증하고 있다. 포크 위원장은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는 명확한 책임을 가지고 입법과 의회 의 감독에 의해 법으로 규정된 것"이라 며 “국민은 개인 건강 정보에 대한 수집 이 객관적으로 필요한 곳에만 한정되기 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조직과 보건 서비스 제공 자들은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Privacy Act)이 규정한 의무를 지고 있다고 설 명했다. 이 법에 따르면 백신 접종 상태 는 보호되며 개인은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한 정보를 밝힐 의무가 없다.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코 로나 팬데믹 기간동안만 시행될 백신 여권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합법성을 위해 주정부가 특별 공중 보 건 명령을 내려야 할 수 있다. 서호주는 고위험 및 극위험 지역에서 의 방문객이 서호주 안으로 들어오려면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백신 여권 형태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 고 처음으로 발표했다. 또한 모든 고용주와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는다. 민간 부문에 종사하는 직원의 기록도 예외에 속한다. 포크 위원장은 백신 접종 정보를 수 집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제한을 두도록 하는 법률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인은 사생활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고, 개인정보 보호를 우려하 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10 명 중 7명이 프라이버시를 인생에서의 중요한 관심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고 강조했다. 이용규 기자
NSW 첫 여성 검찰총장 탄생 형사법 전문 ‘샐리 다울링’ 법정변호사 DPP 수장 복귀 형사 국장, 선임 부총장 등 요직 경력
시드니의 유명한 형사법(criminal law) 전문 법조인 중 한 명인 샐리 다 울링 법정변호사(Sally Dowling SC) 가 신임 NSW 검찰총장(Director of Public Prosecutions: DPP)으로 임명
되면서 NSW에서 최초의 여성 검찰 수 장이 탄생했다. 로이드 밥(Lloyd Babb SC) 전임 검 찰총장은 지난달로 10년 임기를 마쳤 다. 다울링 신임 NSW 검찰총장은 1995 년 법조계에 입문했고 법정변호사 (barrister)로 활동하다 2013년 선임 법 정변호사(Senior Counsel) 지위를 얻 었다. 16년 동안 검찰청 검사로 일했고 대법원, 연방 법원, NSW 법원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6년 검찰청 선임 부총장(Deputy Senior Crown Prosecutor)으로 임명
됐고 검찰청 안에서 항소 담당 국장을 역임했다. 2019년 마약 아이스 조사 특 별위원회(pecial commission of inquiry into the drug ice) 부위원장으 로 활동했다. 2020년부터 워델 챔버스(Wardell Chambers)에서 법정변호사로 일하다 가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서 다시 DPP에 복귀했다. 검찰총장 임명 후 그는 “연간 1만8천 여건의 형사범죄를 다루면서 검사 및 직원 등 8백여명을 고용하는 독립 부서 인 DPP의 수장으로 임명돼 영광이다. 지역사회를 대변하고 대중을 위해 강 력하고 공정하며 겁먹지 않는(strong, fair and fearless) 기소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직순 기자
'개별유연성약정' 악용.. 고정 수당, 시급 지급 법원 “중세 암흑기 행동” 강력 질타 브리즈번의 한 카페가 종업원들에 게 급여의 일부를 음식과 음료로 지 급했다가 17만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법원은 “이 카페의 혐오스러 운(abhorrent) 행동은 중세 암흑기 (dark ages)에나 있을 법한 짓”이라 고 비난했다. 연방순회법원(Federal Circuit Court)은 ‘카페 63’(Café 63) 애스 콧(Ascot) 지점을 운영하는 ‘카페 63 레이스코스 로드 Pty Ltd’에 13만 달러, 업주 해미쉬 러셀 왓슨(Hamish Russell Watson)에게 4만 달러 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다. 이 회사는 요리사, 주방 종업원, 식 음료 종업원 등 33명의 직원의 임금 체불액이 총 3만 6,653달러에 달한 다. 종업원은 주로 근무가 가능한 비 자를 소지한 사람들이었다. 또한 직원들은 초과근로수당이 나 임시직 수당 대신 개별유연성약 정(Individual Flexibility Agreements: IFA)에 따른 고정 시급과 수
당을 받았다. 이 수당 중 하나는 하루에 35달러 어치의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권리였다. 하지만 직원들이 이용하지 않은 식사 수당을 현금으로 받을 수 없었다. 이는 피고용인에게 금전으로 임금 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한 공정근로 법 위반이다. 마이클 재럿(Michael Jarrett) 판 사는 “이러한 합의는 혐오스러우며 오직 고용주의 이익을 증진하는 목 적일 뿐”이라고 질책했다. 이 업소는 IFA를 체결할 때 지켜야 하는 다양한 요구 조건과 관련된 노 동 법규도 위반했다. 개별 직원이 전 반적으로 보통의 근로기준보다 얼마 나 더 나은 대우를 받는지 상세히 설 명하지 않았고 일부는 서면으로 기록 되지 않았다. 재럿 판사는 IFA에 대한 이러한 접 근은 “피고용인을 위한 산업안전망 으로서의 온전한 근로기준(award)
에 대한 완전한 모욕”이라고 맹비난 했다. 업소가 IFA를 악용하여 종업원들 이 업계 근로기준에 따라 받아야 할 법적 보호를 제공하지 않으려 했다 는 것이다. 재럿 판사는 “서면 제안서나 합의 기록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공정근로 법으로 확립된 개별유연성약정 제도 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지 적했다. 샌드라 파커(Sandra Parker) 공 정근로옴부즈맨은 IFA 또는 시간제 약정(part-time agreements)에 관 한 법률을 준수하지 않는 행위는 용 납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파커 옴부즈맨은 “우리는 이주 노 동자와 관련된 문제를 특히 심각하 게 다루고 있다”며 “호주의 모든 근 로자는 국적이나 비자 상태와 무관 하게 직장에서 동일한 권리를 가지 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근로옴부즈맨은 익명의 신고 를 받고 카페 63에 대한 조사를 실시 했다. 이용규 기자
9월4일 ‘아버지의 날’ 약 8억불 선물 지출 예상 ARA 설문결과 “1인당 평균 $93” 주류·식품 1위, 바우처·의류신발 2위 호주 소비자들이 9월 5일(일) ‘아버 지의 날(Father’s Day)’ 선물과 관 련해 약 8억 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 상된다. 호주소매업협회(Australian Retailers Association: ARA)가 로 이 모건(Roy Morgan)에 의뢰한 설 문조사 결과, 올해 선물 평균 1인당 예상 지출액은 $93이었다. 7월 23∼27일 18세 이상 소비자 2,914명을 대상으로 SMS 방식으로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서 79%는 작년
과 동일한 액수의 지출을 계획했다. 13%는 약간 더 지츨할 것으로 예상 했다. 주별로는 퀸즐랜드가 1인당 평 균 $112로 가장 높았다. 주별 지출 예상은 NSW 2억5900 만 달러, 빅토리아 2억2300만 달러, 퀸즐랜드 1억9천만 달러 순이다. 소비자의 62%는 구입할 선물을 이 미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38% 는 아직 미정 상태다. 선물 품목 1위는 주류와 식품(28%) 이었고 선물 바우처(vouchers)와 기
프트 카드(gift cards)가 16%로, 또 의류, 신발/구두, 잠옷이 16%로 뒤 를 이었다. 책, 음악, DVD, 게임은 10%, 공구, 하드웨어, 가든 관련은 10%였다. ARA의 폴 자라(Paul Zahra) CEO는 “9월 아버지의 날의 매출 은 연말을 앞둔 소비 동향을 알려주 는 좋은 선행 지수 역할을 한다”면서 “현재 NSW와 빅토리아가 록다운 상 태이고 미래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 고 올해 아버지의 날 호주 소비자들 의 지출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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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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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남 박사의 목양칼럼 (8회) - 4차산업혁명시대와 기독교 영성
살면서 항상 두 번째 기회 있다 다시, 다니엘의 영성으로!
‘11학년 중퇴생’ 다울링 신임 NSW 검찰총장 “삶의 교훈, HSC보다 훨씬 중요”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이번 주 NSW에서 첫 여성 검찰 총장이 취임했다. 샐리 다울링(52, Sally Dowling) 신임 NSW 검찰 총장은 형사법 분야에서 탁월한 법 조인이면서 여성 1호라는 점도 주 목 받고 있다. 검찰청 형사 국장과 선임 부청 장을 역임했고 법정변호사로 활동 을 하던 중 검찰청 수장으로 임명 됐다. 법조인으로서 스펙이 화려하 다. 그런데 다울링 신임 경찰총장 은 고교 11학년 중퇴생이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 2112년 12월 시드니모닝헤 럴드지는 HS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울링 검사의 스토리를 기사로 다 뤘다. 기사에는 ‘Second chances
- life lesson more important than HSC(두 번의 기회 - 삶의 교 훈이 HSC보다 중요하다)’는 제목 이 붙었다. 다울링 검찰총장은 고교(노스 시 드니 걸스 하이) 11학년초 학교 성 적이 떨어지자 셀렉티브 명문 여 고를 중퇴했다. 그녀의 친구들은 HSC 준비에 몰두했다. 학교를 그만 둔 다울링은 카페에 서 웨이트레스, 극장에서 연기, 경 마장 사무원 등으로 3년동안 사회 를 경험했다. 그 후 그녀는 TAFE 를 통해 HSC 과정을 마쳤고 법대 졸업 후 형사법 전문 변호사로 활 동하고 있다. 다울링 변호사는 당시 신문 인터 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HSC 결과가 실망스러워도 인 생에는 많은 두 번의 기회가 있다 (there are many second chances). 15~17살 나이 때 성취한 것 또 는 성취하지 못한 것을 두로 ‘주사 위가 던져졌다(인생에서 중요한 것 이 결정됐다는 의미)’라고 느끼지 말라고 나는 충고한다. 많은 두 번 의 기회가 충분히 있다.” 7만명 이상의 HSC 수험생들은 결과에 따라 즐겁고 환희의 순간이 될 수 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경우나 동급생들과 함께 12학 년을 마치지 못한 경우는 실망스럽 고 위축되는 힘든 시간(distressing time)이 될 수 있다 HSC 성적과 ATAR(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순위 는 미래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가장 빠른 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울 링 검찰총장의 말처럼 이것만이 유 일한 길은 분명 아니다. 다울링 검찰총장은 “나의 11학년 중퇴 결정을 후회하지 않지만 부모 가 걱정(distress)하도록 만든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쉬운 진로는 아니었지만 차근차근 노력하면서 변호사로서 길을 만들어갔고 능력을 인정 받는 법조인이 됐고 NSW 검찰청의 수 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정상적 통로보다 다른 길이 있 지만 더 어렵고 오래 걸린다. 모든 사람들이 이 길에서 성공하지 않는 다. 그러나 희망을 접지 말라. 기회 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말라.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HSC 수험생들이 작년에 이어 올 해도 코로나 록다운이 반복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공부에 집중 하느라 만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록다운 때문에 등교해서 대면 수업 을 하는 시간도 크게 부족한 상태 다. 이런 이유로 일부 교육자들은 올해 HSC 시험 대신 내신으로 대 체하자는 주장을 했다. 물론 교육 부와 주정부는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12학년생들은 백신(화이저)을 접 종하며 발열 및 코로나 검사를 받 으면서 등교해 대면 수업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코로 나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우려 지 자체(LGAs of concern)에 거주하 는 12학년생들 중에는 대면 수업이 불가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운 상황 에서도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해 좋 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다울 링 검찰총장의 말처럼 만약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실망이나 낙담하지 말고 차분히 다른 기회를 모색해보도록 당부한다. HSC 결 과가 중요할 수 있지만 전부는 아 니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다른 기 회가 오는 경우를 반드시 접하게 된 다. 수험생들이 남은 준비기간 최 선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요즘 같이 어수선하고 미래가 불투명 하게 보이는 시대에 크리스챤들과 나누 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미국이 20년간 전쟁을 벌였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격 적으로 철수를 하고, 원조에 기대어 일 신의 영달을 추구하던 아프간의 대통령 을 비롯한 집권세력들은 항복을 하거나 해외로 망명하였다. 그곳에서 미국과 서방세계를 위하여 통역하며 여러 가지 로 협조하던 세력들은 문자 그대로 졸 지에 민족 반역자로 몰려 죽음에 내몰 리게 되었고, 이슬람 율법 하에서 여성 과 미성년자들에 대한 인권 유린은 불 보듯 뻔 한 일이 되었다. 그래도 미국 은 그곳에서의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으 므로 더 이상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다 며 그 많은 생명들을 버려둔 채 자신들 의 국익을 위하여 슬그머니 발을 빼 버 렸다. 냉정하고 차가운 국제사회의 이 기적 행태를 보는 것같아 마음이 못내 씁쓸하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패망한 조국에서 포로로 잡혀와 이등 국민의 생활을 하다가, 새롭게 정착한 ‘바벨 론’에서 성실히 살아 국무총리까지 지 낸 한 사람이 생각이 났다. ‘다니엘’이 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이 이름은 국 적을 불문하고 일종의 ‘현자’같은 느낌 을 주는 이름이었다 한다. 동양의 ‘제갈 공명’처럼… 그런데, 그곳에서 발 붙이 고 살면서 나름 성공하기도 한 바벨론 의 국무총리 다니엘에게 다시 한 번 위 기가 찾아 온다. 그가 모시던 바벨론이 고레스 대왕이 이끄는 신흥 제국 ‘페르 샤’제국에게 함락된 것이다. 그런데 많 은 바벨론 출신의 왕족과 고관 대작들 은 다 처형되었는데도 유독 유대 출신 인 다니엘은 살아남아 다시 신흥 제국 페르샤의 국무총리 중 한 명으로 선임 되었다. 그러자 페르샤의 개국 공신들 은 이 다니엘을 눈엣 가시처럼 여겼고 결국은 그들의 모함으로 ‘사자굴’에 빠 뜨려지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새로운 제국의 분봉왕이었던 ‘다리오 왕’의 총애가 그들을 질투하게 하였던 것이라 여겨진다. 페르샤 제국 의 대왕 고레스의 외삼촌이면서 바벨론 지역을 다스리도록 위촉된 다리오 왕은 역모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바벨론 출 신의 모든 고관대작들을 처형할 수 밖 에 없었지만 그래도 그들의 치세와 행 정을 알던 쓸만한 인재가 필요했고 마 침 거기에 부합한 사람이 소수민족 출 신의 배경없는 다니엘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다니엘은 그런 국정운영의 경 험 뿐 아니라 인생사의 제문제에 대한 경륜까지 겸비한 인간적으로 참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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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늙은이(?)였다. 하지만 그 수하에 있 던 개국공신들의 입장에서는 왜 국왕이 이 이민자를 총애하는지 여간 기분나쁜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좌우간 그래서 다니엘은 ‘하루에 세 번 하늘의 하나님 께 기도한 죄’로 사자굴 형벌에 처해졌 고, 왕은 이 늙고 신실한 신하의 구명을 위해 식음을 전페하고 잠을 이루지 못 할 정도로 마음을 쓰며 다니엘이 살아 나기를 염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 침내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다니엘 은 사자들의 입에서 구원을 받았고 다 시 왕의 총애를 회복하였으며 정적들은 제거되었다. 다니엘의 이야기가 여기 까지 였으면 이 이야기는 일종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끝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더 크고 위대한 일 을 하게 된다. 유대인들의 성경 주석집 인 탈무드에 전해오는 다니엘의 이야기 이다. 이렇게 다리오 왕의 마음을 얻은 다니엘은 페르샤의 대왕 고레스를 접견 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젊은 고레스 왕 은 페르샤 제국의 확장과 번영을 위해 이 경륜 많은 다니엘에게 자문을 구한 다. 그때 다니엘이 하나님께 기도한 후 에 이렇게 답했다 한다. “폐하, 폐하는 잘 모르시겠지만, 우 리 민족에게는 200여년 전부터 전해오 는 신비로운 신의 문서가 한 부 있습니 다. 이 문서에는 바로 대왕폐하의 이름 이 예언되어 있으며 고레스라는 대왕이 나타나 이 땅의 구세주로 일을 할 것이 라 적혀 있습니다”. 하면서 이사야45장 앞 부분을 읽어 줍니다. 당연히 고레스 가 놀랐다. 자신의 이름이 먼 이방 나라 의 선지자에 의해 200년 전에 이미 예 언되어 있다니? 그리고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종(메시야)으로 사역하게 될 것이라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그래서 고레스가 혹시 자신이 속고 있는 것인 지를 몰라 왕궁에 있는 학자들을 불러 그 문서의 내용이 사실인가 하고 검증 을 하고는 감탄에 감탄을 발한다. 그리 고 다시 자문을 구한다. “그러면,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 는가?” “예, 폐하께서는 지금까지 해 오던 일들을 잘 하시면 됩니다”, “그 래, 그 정복전쟁, 해방전쟁을 잘 하려 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고 무엇을 유의 해야 하는가?”, “폐하, 폐하의 나라는 끝없이 넓은 영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제국의 수도와 왕궁의 경비를 더 욱 든든히 하셔서 왕권이 흔들림이 없 어야 하겠으며, 변방을 잘 방어하여 나 라에 외적의 침략을 잘 방어하셔야 나 라가 더욱 든든히 설 것인줄 아옵니다” 그러면서 이어진, 다니엘의 자문은
과거 역사를 들추면서 “이 나라의 서쪽 과 동쪽, 북쪽에는 폐하의 나라를 위협 할 세력이나 국가가 없습니다. 하오나, 폐하, 저 남쪽에는 과거부터 영화를 누 리던 ‘애굽’이라는 큰 나라가 호시탐탐 폐하의 나라를 넘보고 있습니다. 그 애 굽이라는 나라는 지금부터 80년 전에 앗수르가 무너지고 신흥 바벨론이 세워 질 때도 공격을 해 왔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폐르샤라는 새로운 제국이 세워졌 으니, 이 나라가 더 견고해 지기 전에 저 남방의 애굽이 폐하의 나라를 쳐들 어 오려할 것입니다. 이 나라의 침략을 사전에 잘 막으면 페하의 나라가 만세 수할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구나, 그럼 그 남방 애굽의 침략을 사전에 막 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슨 대책 이라도 있는겐가?” 이 질문을 받고서, 다니엘은 잠시 하 늘을 우러러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곤 이렇게 어드바이스를 했다. “폐 하, 애굽이 침공할 때에는 반드시 이스 라엘이라는 나라를 통과하여 올라옵니 다. 과거에도 그리하였습니다. 하오니, 과거에 잡혀온 유대 사람들을 돌려 보 내셔서 그곳에 성을 건축하여 미리 애 굽의 침공에 대비함이 가장 현명하고, 폐르샤군대의 손실을 줄이는 일인줄 사 료되옵니다….” 그의 충언을 들은 고레스 대왕은 무 릎을 치며 다니엘을 치하하고, 역사적 으로 검증된 애굽군대의 출병길을 예루 살렘성을 건축하여 방비하라고 칙령을 내리게 됐다. 이것이 그 유명한 ‘고레스 칙령’이며 이 칙령으로 이스라엘은 70 년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고 예 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된 것이다. 다니엘은 소수 민족 출신이었기에 살아 남았고, 인간적인 ‘빽’이 없었기에 쓰임 받았다. 그는 현재를 치열한 정신 으로 살고 있지만 지나간 시간인 역사 의 교훈을 가슴에 간직하였었고,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하였다. 정말 두 렵고 불안한 상황 가운에서도 하나님 께 기도하기를 쉬지 아니하였던, 영원 한 시간 속에 살아 있는 성도의 귀감이 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 에 너무 먹고 사는 일과, 현재 펼쳐지고 있는 일에만 함몰되지 말고, 눈을 들어 역사를 보고, 말씀을 먹으며, 녹슬지 아 니하는 무릎 영성으로 파도를 헤쳐 앞 으로 전진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 니다. 아멘. 김호남 박사(PhD,USyd) 시드니 신학대학 한국신학부 학장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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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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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칼 럼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금요 단상
하명호 칼럼
전화 한통 요즘 밖에 다니질 못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자 전화로 소식을 나누는 일 들이 많아졌다. 오랜 만에 외국인 친구 에게 전화를 했는데 연결이 되질 않는 다. 데이비드(David)는 22여년 전 나와 함께 사무실에서 일하던 파트너이다. 이미 나이가 들어 은퇴를 앞두고 있던 시기에 몇 년 동안을 함께 일했던 유대 인이다. 호주에서 유대인 가정에 태어 나 좋은 교육을 받으며 엘리트 코스를 거치며 사회에서 인정받고 화목한 가 정을 이끈 가장이다. 몇 년 전 아내가 치매와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북부 해변의 리트릿 단지로 이사하면서 몇 년 째 혼자 살고 있다. 매주 점심을 같 이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 지 고 집을 오가며 가족들도 가까운 사이 가 되었다.
1. 친구 흔히, 많은 유대인들이 그렇듯, 처음 부터 정치와 종교 얘기는 서로 하지 말 자고 약속을 했지만, 나중엔 질문도 많 이 하고 서슴없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서도 주제에 구애 받지않고 다양한 얘 기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50년을 넘 게 함께 살아온 아내의 죽음을 맞고, 그 의 아담한 아파트에 갔을 때 특별히 자 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는데, 얼마 나 외롭고 허전한 마음인지를 느끼면서 도, 한편 종교의 벽을 넘어 스스럼 없어 진 그의 신뢰에 감사했었다. 혼자 있는 데이비드는 늘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지만, 그는 귀가 어두웠다. 보청기를 썼지만 점차 잘 듣지 못하고 때로는 딴 이야기를 한 참 하다가 전화를 끊곤 했 었다. 이제 아흔을 넘고 감염에 예민하 니,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로 만난지가 일년 반이 넘었다. 며칠 전 길거리에서 오래 전부터 알 던 지인인 줄 알고 반가워 선뜻 다가 가 다가 그 사람이 아니고, 그가 벌써 세상 을 떠난 지 몇 해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 하고, 갑자기 볼 수 없다는 연민이 마음 을 가득 채웠던 순간이 있었다. 그래서 일까, 전화를 받지 않으니 혹 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연락처도 없고 미리 가족들에게도 말을 해두었어야 했 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아내에게 난데없는 하소연을 하는데 그의 이름이 전화 액정에 떠오르며 안도와 반가움에 전화를 받자 다른일을 하느라 미처 받 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보고 싶었다고
살가운 인사를 전한다. 그는 곧 92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며칠 전 운전 면허를 2년 더 연장을 받았다며 어린아이처럼 자랑을 한다. 보청기를 바꿨는지 이제 말도 더 잘 알아 듣고 목소리도 여전히 명랑하다. 리트릿 센터의 고급스런 모 든 시설이 문을 닫고 홀로 요리를 해야 하며, 가족들 안부며, 책읽은 애기를 하 다가 전화를 끊을 무렵, 코로나로 모든 것들이 다 힘들어도 나에게 아내가 있 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아야 한다고 하는 말에 잠시 멈칫 하게 되었 다. 그의 허전함이 얼마나 마음에 깊고 간절한지를 짐작 되었기 때문이다. 오 랜 동안 병치레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에게 보고 싶은 아내의 빈자리는 다 른 것으로 채울 수 없는 허망함이 내내 그의 가슴에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든 인생에 채워지지 않는 결핍을 안고 줄곧 살아가야하는, 매 시대 마 다 옥죄이는 삶의 굴레가 야속하기만 하다. 데이비드는 92세의 나이가 되었 다. 이제 움직이는 것도 듣는 것과 먹 는 것도 모두 어렵고, 돈이 있고 가족이 있고, 살아온 성공의 업적이 있어도 완 전히 채워지지 않는, 어느 누구도 도울 수 없는 마지막을 마주하는 결핍의 상 흔이 있다.
군경 동원한 감염 억제 정책 하고 싶은 처절한 인생의 달래줄 수없 는 울부짖음이 가득하다. 헤르만 헷세가 쓴 ‘수레 바퀴아래서’ 의 마지막 장면 처럼, 물에 빠져 죽은 명 석했던 아들의 장례에, 자신이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가부장적 아버지의 자책 이 있었을 텐데도 다시금 일상으로 돌 아가는 무심한 것 같은 아버지의 뒷 모 습에서는 평생을 다시 지울 수 없고 채 울 수 없는 결핍으로 가득한 황망함의 여운을 떨칠 수 없다. 오랜 팬데믹의 결핍의 배후에 신이 계시다면, 이 혼란의 시대에, 우리가 정 녕 매달려야 할 안전 지대가 어디인지, 그 대답은 더욱 명확해 진다.
2. 인생의 결핍 얼마 전 끝난 도쿄올림픽에 칭찬이 자자한 메달리스트들의 성공의 이면 에, 또 비록 메달이 없어도 도전한 모 든 선수들에겐 상처입고 결핍으로 상한 마음의 고생과 아직도 달고 다니는 고 통의 스토리가 있다. 배구에서 유도에 서, 양궁과 펜싱에서, 높이 뛰기와 마루 운동과 수영과 다이빙에서 실패와 낙망 과 상처와 좌절의 순간들이 있었음에도 줄곧 달려와야 하는 여정이 있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 불을 점령하자 이륙하는 미군 비행기 날개에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가 공중 에 종이처럼 흩뿌려진 수 많은 생명이 순식간에 죽음이 되는 보도가 있었다. 두려움과 재앙으로 가득할 인생의 오 직 살 길이라고 믿었던 어리석기 짝이 없으면서도, 가슴 아련한 비통한 역사 의 장면이 21세기 미디어에 즐비하기 만 하다. 히잡을 쓰지 않았다고 엄마가 보는 앞에서 총을 맞고 피범벅이 되어 내동 댕이 처진 딸의 죽음을 바라보는 거부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케리 챈트(Dr Kerry Chant) NSW 최고보건자문관은 “델타 변 이는 전파력이 강해 예방접종을 한 사람들도 감염이 되는 실정임으로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접촉을 절대하지 말고 집에 있어야 한다. 외출은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 (식음료 구매, 운동, 병원/약국 방문 등)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간곡히 권유하고 있다. NSW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 염자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18일 633명, 19일 681명으로 연일 단일 최다 기록을 세우며 급증하고 있다. 록다운을 한지 8주가 됐지만 감염자 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는 추세 다. 매일 10만명 넘게 코로나 검사 를 하고 있다. 19일 신규 681명 중 170명이 가 족 관계(149명) 또는 친인척 관계 (21명)의 감염자들이다. 나머지 511 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여전 히 가족, 친인척 관계를 통한 감염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681명 중 135명은 감염상태에 서 격리를 했다. 반면 59명은 감염 상태에서 지역사회를 돌아다녔고 28명은 부분 격리를 했다. 이 두 종류 통계를 보면 아직 신 규 감염자가 줄지 않은 이유를 짐작 할 수 있다. 시드니 일부 지역사회에서 집 밖 외출 금지와 다른 집에 사는 가족,
친인척 왕래 금지 명령을 지키지 않 고 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나고 있 다. 또 무증상이 아닌 경우 감염된 증세를 보이거나 확진 판정을 받았 으면 반드시 격리를 해야 하는데 여 전히 거의 매일 50명 이상이 이 규정 을 지키고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감 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보건부는 외출 거리를 집 반경 5km로 제한하고 감염자가 많이 나 오는 12개 지자체(주로 시드니 남서 부와 서부 지역, 이너 웨스트) 거주 자들은 필수 분야 직종이 아닌 경우 일을 하러 거주 지자체를 벗어날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위반자 단속을 위해 경찰(약 1만8 천명)과 군인 8백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격리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격리를 하는지 여부도 점검한다. 만 약 이를 위반하고 외출을 하는 경우,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 다. 시드니 서부 지역은 젊은 세대와 상당수의 이민자들이 거주한다. 세 대별 인구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 이다. 아파트/타운하우스/빌라 등 다세대 주택도 많다. 주거 환경도 나 무와 숲, 공원이 많은 노스쇼나 해변 이 인접한 동부와는 달리 좁은 주거 공간이 많다. 많은 가족이 집 밖 외 출도 제한된 상태에서 불편한 생활 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338명에게 부과된 벌금액이 440 만9천800 달러라고 한다. 하드 록 다운을 시행하면서 일시적으로 벌 금액이 3천달러에서 5천 달러로 급 증했다. 어려운 시기에 수천 달러의 벌금 폭탄을 맞는 경우 더욱 상황이 힘들 어진다. 현재의 록다운 상황에서 규 정을 준수하며 백신 접종을 서두르 며 감염자가 줄어야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 델타 변이로 작년과 다르 게 상황이 좋지 않지만 어려움을 견 디며 극복하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A15
한정태의 호주상식 & 교육칼럼 (6회)
HSC 스페셜 시리즈
ATAR 계산법 시리즈 (1) [연재 순서] 1. Trial 내신과 모의고사 2. HSC 과목 선택 3. ATAR 및 대입
“ATAR 점수 최고의 과목과 최고의 학교는?” Australian Tertiary Admission Rank (ATAR) 는 말 그대로 점수가 아 니라 등수이다. 그러므로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인 것이다. 지난 주에 언급하였듯이 NSW HSC 시험은 100 여 개의 다른 선택과목의 시험점수를 통합 비교하여 NSW 모든 수험생의 등 수를 만들어야 하므로 매우 많은 조정 (adjustment)이 필요하다. 흔히 학부 모들 사이에서 이 부분을 ‘스케일링’이 라는 단어로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 각과 이해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들 어 보셨으리라 믿는다.
“좋은 학교에 가야 스케일링이 잘 되고 스케일링 잘되는 과목을 골라야 ATAR 가 더 잘 나오나요?” 이러한 질문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빈번하게 듣게 된다. 마치 그들 사이의 대화는 누군가가 업계의 비밀 을 알고 있는 듯 서로 어떤 과목을 골라 야 더 이득이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 는 현상도 흔하다. 정말 학생의 학업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이에 대해 제대 로 알고 논해야 할 것 같아 지면을 통해 설명해보려 한다. 먼저 맹목적으로 스케일링 잘되는 과목과 잘되는 학교에 대해 논하기 이
전에 상식적 원점으로 돌아가서 이런 계산법 존재의 이유와 호주 사회의 특 성을 잠시 생각해보자. 계산법 존재의 이유는 각 학교 내신 성적이 ATAR 에 포함되고 각기 너무 다른 과목들이 존 재하므로 학생들을 통합 등수로 만들 어 내려면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계산 법을 바탕으로 조정이 필요해서이다. 전교 일등이라도 학교마다 해당 학 생의 차이가 있을 터이고, 어떤 특정 과목 HSC 시험에서 NSW주 통합 일 등이라고 해도 각 과목의 난이도의 차 이가 있을 터이기 때문에 모두를 같은 일등으로 보면 형평성에 어긋나게 된 다. 그러므로 이 계산법은 이런 차이를 극복해서 가장 공평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난이도 높은 과목에서 점수 를 잘 받기가 어려우므로 당연히 더 인 정을 해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구 시대의 대답은 하나이다. 필자의 아버 지 세대의 조언은 이러할 것이다. “그 냥 가장 어려운 과목 골라서 가장 열심 히 하라” 고 다그치면 사실 가장 간단 하다. 그런데 여기서 꼭 한번 생각해보아 야 하는 점은 “왜 호주에는 선택과목 이 이렇게 많은가?”이다. 필자는 이렇 게 생각한다. 호주는 다문화 사회라서 인지, 선진국적 개념을 추구해서 있어 서인지 몰라도 시험 제도 자체도 우리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이 다르다는 것 을 인정하는 것 같다. 한 가지 정해진 틀의 과목만 가지고 한 인간, 그것도 17세 고등학생의 능력과 무한한 가능 성을 판단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인정 하고 배려하는 셈 인것 같다. 여기에 서 일해본 동포들이라면 다 알고 있다. 호주는 아직도 ‘아메리칸 드림’ 시대같 이,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어떠한 직업에 서든 대가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사회 라는 것을. 여기 NSW 시험제도도 그
학교별 ATAR 순위
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누구나 노력한 만큼 어떤 과목이든, 어떤 학교든지 열심히 노력한 개인에 게 그만큼의 대가를 받고 성공할 수 있 게 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제도” 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가장 어렵다고 하 는 Extension 2 Maths 를 안 하더
라도, 예체능 과목이나 실기 위주의 과 목을 더 잘하는 성향의 아이가 다른 아 이들 수학 과목에 쏟아붓는 시간과 노 력을 투자한다는 가정하에 굉장히 비 슷한 점수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호주 ATAR 스케일링 제도인 것 이다.
어찌 되었거나 좀 복잡하지만 이에 대한 계산법을 자세히 좀 알아보고 각 자 내 자녀에게 어떤 조언이 가장 좋 은 것인가를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다. ATAR 를 계산하려면 크게 세 가지 단 계의 계산을 거쳐야 한다. 왜냐하면 NSW 모든 학생을 상대 평가하여 공정 한 등수를 내기 위해서 풀어야할 세 가 지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번 주는 공정하고 형평성있는 등수 산 출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먼저 고민해보자. 첫째, 각 학교의 내신성적의 기준 이 다르다. 이 말은 무슨 뜻이냐면, ATAR 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내신성 적이 50% 들어가게 되므로 각 학교에 서 학생 성적을 University Admissions Centre(UAC)라는 기관에 제 출해 주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믿냐 는 문제이다. 각 학교 내신을 내기 위 한 교내 시험들의 난이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불공평하다. 그리고 또 어떤 현 상이 생길 수 있나하면, 현재 필자는 과 학과장인데 솔직히 내 사랑하는 모든 학생이 다 잘 되었으면 하고 미래의 발 판을 잘 만들어 주고 싶기 때문에, 약 간 부족해도 전체적으로 점수를 높게 써서 제출해주고 싶은 마음이 사실이 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일단 공정성에 대한 차이가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서 로 다른 수많은 학교의 내신성적을 공 정하게 포함, 비교하는 데에 일단 문제 가 생긴다. 둘째, 매년 각 과목마다 시험 난이도 가 달라질 수가 있고, 이렇게 100개 넘 는 다른 과목마다 점수를 숫자로 나타 내려고 하면 어느 정도 그 과목 안에서 의 절대평가가 필요하다. 무슨말이냐 하면, 작년에는 난이도 높게 인식되는 과목들의 시험 문제 자체도 어렵게 나 와서 모두의 점수가 낮게 나오고, 올해 는 그 과목들이 시험문제가 비교적 쉽 게 나와서 모두가 높은 점수를 받게 되 면 그 과목을 다른 과목과 비교할 때 매 년 복불복일 수가 있기 때문에 각 과목 내에서 먼저 기준과 절대 평가가 있어 야 다른 과목과의 비교를 시작해볼 수 있다. 셋째, 수많은 다른 성향/ 다른 난이 도의 과목들을 비교하여 각각 숫자로 나타낸 점수로 비교해야 한다. 예를 들 어, 어려운 과목의 90점과 쉬운 과목의 90점의 차이가 확실히 있으며 한쪽의
점수를 더 올려주거나 다른 쪽 점수를 낮춰주거나 해야 공평해 질 것 같다. 그 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정당화시키면서 어떤 과목은 상향조정 어떤 과목은 하 향조정 되도록 결정해야 공정할까? 이에 대한 자세한 계산법에 대해서 는 다음 호에 이어서 설명하겠다. 일단 계산법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전에 가 장 중요한 것은 점수 조절의 필요와 문 제를 확실히 알아야 복잡한 계산방식 도 이해가 될 듯 하다. 필자가 중요하게 전하고 싶은 메시 지는, 스케일링 계산법의 존재는 어떤 학생을 불공평하게 이득을 보게 하는 시스템도 아니며 어떤 학생이 소위 말 하는 ‘안 좋은 지역’ ‘안 좋은 학교’에 있다 해도 불공평하게 손해를 보는 것 을 최대한 방지하는 시스템이므로 계 산법을 이해함으로써 더 좋은 과목과 더 좋은 학교를 알아내기보다는 자신 있게 자녀의 수준과 적성에 맞는 조언 과 격려를 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한정태(현 NSW 고교 교사)
A16
칼 럼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25화)
‘하나님을 경외 하라’는 의미는..? (1) 유대인들에게 신을 경외하는 것의 가장 우선은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것 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탈무드는 “누구든 우상을 거부하면 그는 유대인 이다. (바벨론 탈무드,메길라13a:우상 에 관하여,p294-297)”라고까지 말한 다.
치려고 했다. 그 때 성경은 천사가 나 타나 아브라함을 급히 멈추게 하고 미 리 준비한 양을 번제물로 드렸다고 기 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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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명령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한 히브 리 산파
하나님을 ‘경외(야례)’ 하라는 히브 리 단어는 ‘무서워 하다, 두려워 하다’ 는 뜻으로, 구약 성경에서 330번이나 귀에 닳도록 등장하는 중요한 단어이 다. 흔히, 신을 경외하는 것이 종교적 인 의식에 열심히 참여하고, 규율을 엄 격히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막중한 종 교적 짐으로 이해하는 측면이 강하다. 이에 비해, 토라의 해석은 적잖이 다양 하고 우리의 단편적인 생각보다는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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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하나님 경외
1. 넌센스 경외(?) 성경에 이해가 되지 않는 사건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특별히 아브라함이 100세에 나은 아들을 모리아 산에 데 리고 올라가 번제물로 제사를 드리라 는 명령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대 목이다. 인륜에 어긋나는 일을 시킨 신 과 그의 명령을 경외함으로, 주저 함없 이 따른 아브라함 모두 이해하기 어렵 다. 3일 길을 떠나 먼 곳에 가는 동안 여 러 번민이 있을 법 한데도 모리아산에 올라, 아들을 결박하고 거침없이 칼로 동물을 도살하듯 죽여 희생제물로 바
리아산의 천사의 현현
모리아 산을 오르는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이어 신은 아브라함이 이제 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을 알았다고 그의 믿음을 칭찬하고 세상의 복의 근 원이 되는 축복을 다시금 약속받는다. 살던 고향을 떠나 수십 년이 지나고서 야 드디어, 아브라함이 경외함의 시험 을 합격한 것이다. 이러한 일들에 대 해, 성경은 아브라함이 100세에 기적 적으로 준 아들이기 때문에, 이 아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하나님에게 있음 을 믿었다고 (히브리서11장19절) 아브 라함이 도달한 믿음의 수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경외한다는 것에는 신 에게 생명을 살리는 부활의 능력이 있 음을 믿는 신에 대한 신뢰가 있었음을 일깨우고 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인 간의 상식을 뛰어넘는 반인륜적인 명 령에도 아들을 희생제물로 드리는 결 단을 감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 다. 한편 믿음의 시험을 패스한 아브라 함이지만, 사라는 이 일로 인해 큰 충 격을 받아 127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 했을 것이라고 랍비들은 설명한다. 이 때는 이삭이 약 30대의 건장한 청년이 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충분히, 자신을 죽이려는 130세의 아버지를 대항할 수 있는 왕성한 나이 였음에도 불구하고 신을 경외하는 아버지에게 기꺼이 자 신을 내어 드리려고 했음을 나타낸다 고 말한다. 착한 이삭은 기꺼이 제물이 되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엄마가 자 신을 번제물로 드리려 아버지와 산에 오른다는 이 일로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간절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것은 “이 소식을 사랑하는 엄마가 지붕 위 에서 일을 하다가 듣고 떨어지지 않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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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시민의 자유 투쟁- 마틴 루터 킹 목사
록.. 부엌에서 일하다가 놀래 칼로 다 치지 않도록.. 충격으로 인해 상심하지 않기를..” 바라는 시를 지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이삭이 다치지 않고 오히려 온 세상이 축복을 약속 받는 계 기가 되었지만 상처입은 사라가 오히 려 죽음을 맞이하는 희생이 따르게 되 었다. 랍비들은 후에, 예루살렘이 된 영험한 하나님의 산, 모리아 산에서 천 사의 임재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죽 음과 생명을 경험한 이삭은 더욱 영적 인 인물이 되었고 그의 삶의 확연한 전 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 다. 결국, 신을 경외함은 부활 신앙의 확인과 축복의 양면을 담보하고 있다.
2. 진정한 자유를 위한 경외 출애굽기에서 이집트의 바로 왕은 유대인의 숫자가 왕성해 지는 것을 위
험하게 생각하고 서서히 대량학살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는 십브라와 브아 라는 산파들에게 너희들이 히브리여인 들을 도와 아이를 낳게할 때에, 남자 아 이면 그 아이를 죽이고, 그러나 여자 아 이이면 살게 하라(출1:16)고 당부했다. 그렇지만,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여 왕의 명령을 어기고 남자 아기들 을 살리고(출1:17-18), 그들의 추문에 히브리여인들이 건장하여 산파들이 당 도도 하기 전에 출산을 하였다고 둘러 대었다. 그리고 그일에 대해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그들이 번성하고 산파 들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더욱 흥왕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모 든 사람이 두려워하는 그 시대의 신과 같은 애굽 왕을 거역할 수 있는 자유 가 있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세
렘브란트-아브라함의 제사
상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능력을 주는 것이라고 토라는 설명한 다. 랍비 죠나단 삭스는 이러한 원리는 1848년 미국의 노예 해방과 1960년대 에 흑인 시민의 자유를 위해 애쓴 마틴 루터 킹 사건에서의 근간이 되었고, 시 민의 불순종의 원리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반항적 선언은 도덕적 한계 이론이 되었다고 정리한다. 중세, 절대 왕권에 대한 순종의 요구 는 17세기 죤 로크같은 인물이 자유와 사회 계약과 인간의 권리에 대한 이론 을 발전시키기 시작한 때까지 지속되 었다. 그 때까지 거의 모든 종교적 견 해는 현존하는 권력의 구조를 정당화 하는데 집중되었다. 그것이 미신적 기 능이 되고 나중에 ‘왕의 신적 권력’의 개념이 되었다. 그런 사회에서는 권력 에 대해 시민의 자유가 한계에 부딪친 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 없었고, 왕 에게 도전하는 것은 현실 자체를 부정 하는 것과 같은 역기능적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세의 탁월한 유대교 철학자이며
아브라함의 하나님 경외
학자인 랍비, 모세 마이모니데스가 도 달한 토라의 결론은 “토라 율법의 목 적은 신을 경외함으로, 세상에 자비와 사랑과 평화를 가져 오는 것이다.” (모 세 마이모니데스, 미쉬나 토라-안식의 율법,” 2:3) 라고 설명한다. 토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종 교적 의식과 영적인 것에 치중한 것이 기보다, 세상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평 화와 축복을 누리게 하기 위한 ‘신의 배 려’임을 일깨우고 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정 치 ꅿ 대선 레이스
2021년 8월 2021년 8월19일 20일목요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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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녹취 전문 공개를” “원희룡 사퇴해야”$ 막장 치닫는 野 경선버스 -풞욯
務 ‘윤석열 정리’ 발언 진실공방 격화
정리대상 놓고“尹”“당내 갈등”논란 元 공개 요구에 李 “딱하다” 비아냥 李 녹취공개^元 통화 폭로 처음 아냐 가벼운 처신으로 李^尹 갈등 부채질 李대표 리더십 위기에 당 분열 직전
국민의힘 갈등이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 주연은 당대표와 대선주자이고, ‘전화통화 녹취’ ‘폭로’ 같은 자극적 소재 가 등장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7일 이준석 대 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 개한 게 시작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전화통화 녹취록 공개로 응수했다. 통 화 내용을 폭로한 것도, 녹취록을 깐 것 도 ‘신뢰’를 철저히 저버린 행동이다. 원 전 지사는 18일 녹취록 전문 공개 를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딱하다”는 말로 원 지사를 조롱했다. 두 사람의 ‘가 벼운 입’에 당은 분열 직전이다.
렇다. “10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 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안티’라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었다. 이 대표는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반격했다. 녹취록에서 이 대표는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연구원이 내부 조사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고 말한다. ‘저거’가 갈등의 뇌관이다. 윤 전 총장 을 지칭한다는 게 원 전 지사의 주장. 이 대표는 ‘당내 갈등’을 가리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의 녹취록은 통화를 녹음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당대표가 통화를 일상 적으로 녹음·복기한다는 것 자체도 논 란이 됐다.원 전 지사는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오후 6시까 지 전체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 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 다”라고 쓰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비아냥이었다. 팖줊얺컪쁢핂훎컫vs 샎 옪 풞욯 이 대표의 통화 녹취 공개는 처음이 아 니다. 일주일 전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의 통화를 복기한 문건이 유출돼 한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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핂훎컫 “헎먾”… 퓲컫폂핂삲 vs 팒삖삲 원 전 지사가 18일 폭로한 내용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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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을 치렀다. 이 대표의 가벼운 처신에 당내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대표 경 선 때 그는 “나를 때리면 2배로 갚아준 다”고 경고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 스(SNS)에서 그는 상대를 면박 주는 화 법을 구사한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여당이랑 싸우는 것도 아닌데, 이 대표 가 왜 매사에 물러서지 않으려는지 모르 겠다”고 지적했다.원 전 지사의 가벼운 입도 도마에 올랐다. 원 전 지사의 통화 폭로도 처음이 아니다. 이 대표가 주도 한 대선주자 봉사활동에 윤 전 총장 불 참해 시끄러웠을 때,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측이 ‘같이 불참하자’고 제안했다” 고 주장했다. 이는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쭒폂쇪 샇… 샎컮���잖삲 풞캗헏 뫃멷 국민의힘은 쪼개졌다. 이 대표와 가까 운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확 대·과장해서 공개하고 당대표의 뒤통수 를 칠 수 있는가”라며 원 전 지사의 대권 포기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 의 장제원 총괄실장은 “이 상황을 심각 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불쾌감을 나타 냈다. 김현빈^박재연 기자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를 접견 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의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 발언에 맞대응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尹 대신 李 때려 존재감 키우려는 원희룡 황교익 거친 입, 폭탄 안은 이재명 “이낙연 정치생명 끊겠다”$ <퓲컫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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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1위 尹의 우군 자처 이례적 黃 사퇴 거부, 전면전 선언 “李대표, 특정이낙연에 주자에 기울어” 의심 “날 죽이려투사’ 하면 이미지 나도 죽일 ‘정권교체 변신수밖에” 전략 송영길 “상식선 정리” 이재명 압박 개혁 보수’를 자처해온 원희룡 黃‘합리적 논란 길어질수록 李지사 타격
전 제주지사가 달라졌다. ‘진흙탕 싸움’ 이재명 “청문회까진 여론 보겠다” 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니, 싸움을 거는 쪽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공개 저 격하는가 하면, 제3자와의 전화통화 내 경기관광공사 사장 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등 ‘선’을 넘기 으로 내정된 음식 칼 도 한다. 존재감 부각을 위해 공세적 행보 사 럼니스트 황교익( 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로서 당연한 일이 진)씨의 ‘거친 입’이 더 다. 이례적인 건 원 전 지사가 윤석열 전검 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찰총장의 ‘우군’을경선의 자처한다는 점이다.떠 ‘1 돌발변수로 등을 때려야 올라간다’는 선거 법칙과 배 올랐다. 황씨가 18일 “경기관광공사 사 치된다. 원 전 지사는 무슨 생각일까. 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한 이준석 대표와 윤경기지사의 전 총장이 대선주자 권리”라며, 이재명 ‘보은 인 정책토론회를 놓고 다툴 때 원 전 지사 사’란 이유로 사퇴를 촉구한 이낙연 전
는 윤 전 총장 쪽에 섰다. 이 대표가 꾸린 경선준비위의 편파성을 지적하면서 윤 전 총장과 한 목소리로 정책토론회에 반대했다. 경준위를 앞세워 윤 전 총장 을 압박하는 이 대표를 거듭 견제했다. “당대표가 대권 경쟁의 심판을 하겠다 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10일) “이 대표의 오만과 독선을 좌시하지 않겠 다”(15일)며 윤 전 총장을 결과적으로 엄 호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토론도 못하느냐”고 윤 전 총장을 공격 하는 것을 두고 “비겁한 행동”이라며 감 싸기도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 전 지사가 정책토론을 피할 이유는 없다. 토 론회에서 윤 전 총장을 제압하면 지지율 이치솟을 텐데, 의외의 선택이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을 당장 따라 잡는 것보다 이 대표의 공정성 시비를 바로잡는 게 급하다고 본 듯하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 등 특 정 대선주자에게 기울어 있다고 의심하 고 있다.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라는 이 대표의 과거 발 언이 공개된 12일 그는 민감하게 반응했 다. “이 대표의 설명부터 들어야 한다. 의 문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의 거친 행보는 합리적이고 온건한 모범생이미지를 깨고 ‘정권교체 를 이룰 투사’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기 도 하다. 보수진영의 모든 이슈를 빨아 들이는 ‘윤석열·이준석 갈등’에 참전해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이다. 원 전 지사 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통했다. 최근 며 칠 동안 그의 이름이 언급된 빈도가 윤 전 총장을 제쳤다. 원 전 지사 측은 “최 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 장했다. 손영하 기자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공세 에 나서면서다. 황씨 스스로 논란을 매 莃 대선주자들, 김대중 서거 12주기 추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18일 이낙연(왼쪽부터), 정세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 보들이 국립서울현충원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고 있다. 오대근 기자 듭짓길 바라던 이 지사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 지사는 전날 국민·도민 여론 을 보고 임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 적한 정 전 총리도 비꼬았다. 페이스북에 물론 민주당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 완강해 자진 사퇴가 여의치 않은 상황 법적 요건을 혼인·혈연·입양으로 한정하 보수 기독교계 “동성애 을 밝혔으나, 어떤 선택을 조장법” 하든 부담이 “정 전 총리와는 행사장에서 눈인사와 정 전 총리는 “국민 여론의 악화는 이 후 이다. 이 지사는 원칙에 따라 인사청문회 는 것은 이를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가 “표심 의식해 시대역행” 비판 나와 악수 정도 한 것이 전부다. 이 지사와 저 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전체로 옮겨질 까지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경쟁주자 따르기 때문이다. 족을 법 테두리 밖으로 내몬다. 가족의 황씨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전면전을 선 와의 만남 수준도 비슷하다. 다른 게 하 수 있다”고 했고, 박용진 의원도 “황교 들로부터 황씨가 과도한 공세를 받고 있 정의를 확장하는 것은 저출산 문제를 언했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가 “일본 관 나 있다면 ‘황교익TV’ 출연”이라며 “황 익 논란, 결자해지 하라”며 이 지사를 압 다는 생각도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일찌감치 도 시대착오적인 ‘건강가정기본법’을 개 다만 황씨의 공세가 거칠어지고 논란 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공격한 것에 교익TV에 나와 달라. ‘정세균 측근’으로 박했다. 송영길 대표도 이날 “자세한 상 입한 해법이다. 동성혼을 국가가 인정하 정하기 위한 노력을 18일 국민의힘이 막 황은 모르지만 황교익씨의 발언은 금도 이 장기화할수록 상대적으로 타격이 큰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다. 그는 이날 한 불리고 싶다”고 썼다. 는 것이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아섰다. 보수 기독교계 표심을 의식한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제 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이 쪽은 이 지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의회 인사 남 의원과 정 의원 개정안은 ‘건강한 정치공학적 행보다. 국민의힘의 ‘반대’를 청문회(30일)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가 사장을 하지 못하는 어떤 결격 사유 든다”며 “논란의 과정을 통해 다 상식에 다. 이 지사가 황씨의 거취에 대한 결정 가정’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차 극복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지’가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며 가 있는지 얘기를 하라”며 “정상적인 과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 을 내리지 않는 것은 황씨의 발언에 동의 별과 배제를 조장한다는 판단에 따라 중요한 시점이지만, 민주당도 적극적이 “나를 죽이려고 하면 나도 당신을 죽일 정을 통해 합격했는데 정치적으로 의견 했다. 사실상 이 지사에게 정리를 요구 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 한국한부모연합 등 회원들이 지난 4월 서울 영등 ‘건강가정기본법’을 ‘가족정책기본법’으 진 않다. 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가 다 이 안KBS 맞는다고 ‘자퇴서를 내세요’라고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수밖에 없다는 신호를 분명히 할 것”이 포구 앞에서 방송인 사유리씨의 방송 출연에 로 바꾸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회 여 2004년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은 ‘정 이 지사 캠프에서도 당초 황씨가 스스 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며 “결단의 시간 하는 것과 자진사퇴 없 라고 했다. 그는 전날 이 전 대표를 향해 지지를 표하고,같다”며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의사가 촉구하는 가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뚜렷한 반 상가족 신화’의 산물이다. 법은 가족을 기자회견을 열고했다.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정리해야 이 곧 오지않겠느냐”고 했다. 음을 분명히 “짐승”이라는 표현도 썼다. 대 논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힘이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 황씨의 언사에 인사권자인 이 지사는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황씨의 뜻 황씨는 자신에 대해 ‘보은 인사’라 지 이서희·강진구 기자 본 단위’로 정의해 ‘비혼 가족’을 배제한 고, 소위는 개의 직전 취소됐다. 국민의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다. 동성 간 결혼이 금지된 만큼, 동성 연 힘은 “’우리 당 항의’로 취소됐다”고 과 없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민주당 역시 내년 대선을 앞두 인끼리는 법의 보호를 받는 가족을 꾸 시했다. 당국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고, 정 국민의힘이 법안 논의를 ‘당당하게’ 막 고 정치공학적 논리에서 완전히 자유로 릴 수 없다. ‘가족 구성원 모두는 가족 전 총리 캠프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은 것은 보수 기독교계에 대한 ‘구애’로 울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언론중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대기 ‘모든 국민은 혼인과 출산의 사회적 중 볼 수 있다. 보수 기독교계는 남 의원과 재법안 처리엔 뜨거운 열의를 보이면서 김 의원 대선캠프는 받았다. 캠프 측은 “이상 증세를 느껴 검 할 예정”이라고 했다. TV토론회서 金과 동선 겹쳐 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같은 구시대적 정 의원의 법안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가 도 18일 여가위 법안소위는 큰 고민 없 현충원 참배 전 김 의원의 자가 격리 이날 “김두관 후보가 사를 받았으며 현재 방역당국의 지침에 다른 대선주자들도 모두 검사 족 개념을 파괴한다고 거세게 반발해왔 이 포기했다. 민주당이 건강가정기본법 사고가 담긴 조항도 들어 있다. 소식을 접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현충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됨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남인순, 정춘숙 민주당 의원은 케 다. 국민의힘이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의원과 전날 TV토론회에 임했던 5 참배 일정을 취소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에 따라 코로나19 검 케묵은 요소를 걷어낸 건강가정기본법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차별금 17일 당 지도부는 물론 여가위 소속 의 사 사를 진행할 예정”이 명의 다른 주자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 받았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 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민주당은 18 지법’(또는 평등법) 제정에 뒷짐을 지고 원들에게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 진) 의원이 18일 아들의 신종 코로나바 라며 “심려 끼쳐드린 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원 자가격리 사실 인지 이후에도 현충원 다. 여가위 소속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소위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 점 진심으로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 김 의원 자가격리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참배 일정을 소화하고 코로나19 검사 국민의힘의 태도는 시대에 역행한다 “개정안 처리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를 열어 두 법안을 논의하려 했다. 그러 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전날 김 혔다. 김 의원과 접촉한 확진자는 김 의 이날 오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를 받았다. 박용진 의원 캠프도 “오전 일 나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거칠게 항의했 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가족 구성의 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의원과 대선후보 경선 4차 TV토론회에 원 아들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다. 김 의 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서울 국립현충원 정을 취소한 뒤 김 의원 검사 결과에 따 참석한 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일정도 줄 원 캠프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아들은 을 참배했다. 이후 이 전 대표 측은 “선제 라 향후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 전날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 판정을 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보건 고 밝혔다. 줄이 취소됐다. 이성택 기자
국민의힘 ‘비혼 배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막아섰다
김두관, 아들 코로나 확진에 자가격리$ 與 경선 일정 올스톱
엄중·쩍벌$ 약점이 藥 되네 <이낙연>
<윤석열>
대선주자들 ‘셀프디스’ 감성 전략
유권자에 친근감·이미지 쇄신 효과 이재명, 싸움꾼 언급에 웃으며 인정 김두관 ‘무명’ 강조해 컷오프 통과 여야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약점을 스 스로 공개하거나 개그로 승화하는 ‘셀 프 디스(자기비판)’ 홍보전에 나서고 있 다. 유권자들에게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 모를 부각하고 약점을 희석하겠다는 일 종의‘감성 전략’이다. “장모님이 방에 누워 계시다가도 제가 들어가면 일어나세요. 어르신이 봐도 엄 중한지…” 평소 유머와 거리가 먼 이낙연 전 더불 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유튜브 채널 ‘박 시영TV’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당대 표 시절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로 ‘엄중 낙연’이란 별칭을 얻었는데, 이를 유머 소재로 활용해 대중에게 친근함을 부각 한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셀프 디스를 활용 해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공략 에 나섰다. 최근 자기소개 영향에서 ‘꼰 대죠?’, ‘아저씨 성질 좀 있다면서요’라는 질문에 웃으며 “맞아요”라고 답했다. 경 쟁주자들이 불안 요소로 꼽는 ‘싸움꾼’ 기질을 쿨하게 인정한 것이다. 이 지사는
17일 TV토론에서도 “최대 약점은 눈이 작은 것”이라며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것을 어떡하나”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9일 ‘국민 욕쟁 이’ 배우 김수미씨의 입을 빌려 약점을 까 발렸다. 김씨는 정 전 총리에게“빈틈이없 다”,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오니 사람들이 약 오른다”고 훈수를 뒀다. 김두관 의원 은 지난달 8일 TV토론에서 ‘친문김두관’ 으로 오행시를 지었다. “친해지고 싶어서, 문자를 엄청 보냈습니다, 김두관입니다, 두 사람 중에 두 사람 다 모른다는 김두 관입니다, 관심 좀 가져주이소”라고 했다. 그는 컷오프 통과 후 “간당간당했는데 오행시덕에 살아남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셀프 디스 전 략을 구사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마리’가 다리를 벌린 채 엎드려 있는 사진을 올 리며,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 는 모습 기대해주세요. 매일 0.1㎝씩 줄 여나가겠다”는 글을 올렸다. 공개 석상 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자세가 논란이 되자, 이처럼 대응한 것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대변인단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기성세대, 기득권이자 금수 저에 속한다”며 자아비판을 했다. 박준석 기자
“가짜뉴스 판별 기준 애매$ 언론 길들이는 법” ☞1면‘김의겸언론중재법알박기’서계속 이날 안건조정위에서그는 “위자료가 너 무 적다”면서 언론사에 물리는 징벌적 손 해배상액의 하한선을 둘 것을 요구했다. 김의원이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박근혜정 부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국정농단 사 건을 특종 보도함으로써 정치 권력에 맞 섰던 이력을 감안하면 아이러니다. 김의원 은 2013년 국가정보원정치개입사태때언 론인 시국선언문에이름을 올리는 등 언론 의 자유와 언론인의양심지키기를 강조했 다. 기자 때의 행보와 현재의 모습은 모순 된다는 지적이나오는 이유다. 민주당은 개정안을 일부 완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론 보도의 고의·중과실
추정 항목 중 △취재 과정에서 법률을 악 의적으로 위반한 경우 △정정 보도 청구 등이 있는 기사를 검증 절차 없이 복제·인 용 보도한 경우 등을 삭제했다. 그러나 ‘허위·조작 보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를 입은 경우’라는 자의적 기준을 추가해 독소조항을 걸러냈다고 보긴 어렵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 도종환 문체위원장이 김 의 원의 안건조정위원 배정을 통보하자 국 민의힘 의원들은 퇴장했다. 민주당은 단 독으로 회의를 속개해 개정안을 의결했 다. 안건조정위의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42 은 “민주당의 폭거로 언론재갈법이 통과 됐다”고 비판했다.
기 획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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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금요일 2021년8월 8월20일 13일 금요일
정병원
●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논설위원
“한강 사건 악플은 집단 린치$ 친구의 일상 회복 누가 책임지나” 힎빪쫒 맣 샎캫 칺잫핂않쁢 찒믇픎 뫟믾 펂읾 캂핆쩢졾핂옪 믗짪힒삲. 쿦핃픒 퓒 픚졶옮픒 퓮쩒, 핃졓펞 쿶펂 팓픒 ���얺샒 샎훟, 줂���핒멚 핂읊 ���풂 펆옮핂 핟몮 믆 멾뫊쁢 줂몮 많혿픦 븫 졶읊 몮���핂삲. 4풢 24핊 맣뫃풞펞컪 콞헣짊틶퐎 쿮픒 잖킮 ���묺 A틶쁢 쩢핆픊옪 삶헣쇊 핂헒픦 캄픊옪 솚팒많힎 좉몮 핖삲. “쩢횒 헣핂 펔삲”쁢 몋��� 쿦칺 멾뫊(5풢 27핊)혾��� 솒풎핂 쇦힎 팘팦삲. 핂헪 A틶 많혿핂 캄픒 쫃믾 퓒 멶풂 탆풎픒 킪핟삲. 옪 풞팲뻖큲쁢 6핊 팓컿 샡믎 팒핂싢 273졓픒 헣쫂���킮잫쩣 퓒짦(폶않핆 졓폖콞)·졶푣 픦옪 몮콚삲. 11핊 컪풆 컪���묺 칺줂킲펞컪 잚빪 헣쪟풞 풞팲뻖큲 샎쪎칺쁢 “쩢횒헏 폏캏뫊 샡믎핂 칺않힖 쌚밚힎 몮콚쁢 몒콛쇪삲. 폲힏 A틶 많혿핂 핊캏픊옪 솚팒폲솒옫 믾 퓒”않몮 잞삲.
-펂썲 핂슲핂 몮콚 샎캏핂 쇞빦. “포털 기사 댓글, 블로그·카페·커뮤니 티의 게시글이나 댓글, 유튜브 영상의 댓 글을 일일이 검토해서 범죄가 성립되는 것으로 판단한 이들을 고소했다. 즉 친 구 A씨와 부친의 이름·사진·학교와 직장 명·등기부등본 등을 공개(사실 적시)하 거나 ‘살인’ ‘가족 공모’ ‘연쇄범죄’ ‘뒤 봐 주기’ 등 범죄를 단정(허위 사실 적시)함 으로써 명예훼손을 한 경우, ‘쓰레기’ ‘천 벌’ 등 표현과 욕설로 모욕한 경우다. 이 런 게시글·댓글이 언론에 인용 보도돼 A 씨 신원이 알려지고 아버지 직장과 집까 지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일로 이어졌다. 비슷한 댓글을 수십 개씩 여기저기에 올 린 헤비 악플러도 있다. 악플러 아이디를 추려 사이트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기관이 사이트마다 각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악플러 신원을 한꺼번 에 파악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혹만으 론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으나 근거 없 는 의혹 제기를 명예훼손으로 인정한 판 례가 있다.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것은, 이번 고 소는 우리 로펌이 선처를 요청하라고 해 서 1,200여 건의 이메일을 받은 것과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는 고소가 아닌 합의를 위한 것이다. 어차피 고소 대상 은 수사 들어가면 합의해 달라고 올 텐 데 굳이 일만 많아지게 합의 의사를 먼저 확인할 필요는 없다.” -팓얺읊 쩣헣펞 켆푾믾옪 핂퓮쁢.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이나 모욕이 아니다. 한 가족을 무고하게 범 죄집단으로 몰아간 집단적 린치 행위다. 인격에 대한 집단적 살인에 가깝다. 피해 자를 위해, 또 최근 반복되는 온라인 악 플러 행태에 비춰 도저히 내버려두어서 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수차례 멈춰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바뀌지 않았고 악플을 삭제하지 않았다. 이건 명예훼손이 아니라 폭력이다. 고소의 시작은 A씨 부모가 ‘댓글 지 울 방법이 없겠느냐’고 상의하면서다. 이런 댓글이 인터넷에 남아 있으면 평생 아들에게 찍힌 낙인을 지울 수 없을 것이 라는 걱정이 컸던 것이다. 전문 업체를 써 서 삭제할 수 없는지 물었다. 결국 고소 를 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 다. 구두 약속이지만 A씨 부모에게 약속 했다. 몇 년이 걸리든 전부 다 지우도록 하겠다고.” -픚졶옮 폏캏뫊 샡믎옪 핆 캂핆쩢픊옪 졾읾 A틶픦 몮���핂 ���픒 멑핂 먿헣큲엋 삲. “심각하다. A씨는 거의 말을 하지 않 고 지냈고 극도로 쇠약해졌다. 극단적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좋아지다 나빠지 다를 오간다. 온 가족이 걱정스럽게 지 켜보며 감시하고 있다. 처음엔 부모가 기사와 댓글을 못 보게 했다. 그것도 며 30
칠이지 휴대폰 있는데 언제까지 안 보 겠나. 한번 보니 충격이 왔고 그러면서 도 정신없이 보게 된다. A씨는 여러 충격 이 얽혀 있다. 절친하고 좋아했던 친구 가 죽었고, 자기가 술자리에 불러냈다 는 책임을 느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 야 하나 싶고… 학교도 그만두겠다고 하고 공부도 하기 싫다고 한다. 가족들 이 어떻게든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어지 지 않도록 억지로라도 학교에 가게 하려 한다. 공교롭게 나도 젊었을 때 절친한 친구가 이유를 모른 채 죽은 일이 있었 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 록 통탄스러운 심정이 심해지더라. 안타 까움에 계속 생각이 난다. 그래서 더 걱 정이다. 먼저 댓글을 보고 충격에 빠진 것은 A 씨 어머니였다. 한 달 이상 먹지도 자지 도 못했다. 아들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게 아닌가 할 정도까지 갔다가 좀 나아졌다. 아버지는 직장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별점 테러를 하는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악플러 273명을 고소한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11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김희원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만나 “악플은 일회적 명예훼손이 아닌 집단 린치이자 인격 살해” 라고 말했다. 배우한 기자
관심이 있는 것 같다. A씨와 가족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 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 각해 인터뷰 요청이나 입장 표명을 자제 했다. 경찰 조사에는 성실히 응했다. 하 지만 “범죄 정황이 없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후에도 악성 댓글과 모욕적 인 게시물이 이어져 이런 식으로는 A씨 와 가족의 일상 복귀가 불가능할 것으 로 보였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들이 다수다. 이메일 보냈으니 선처해달 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하거나, 여전히 할 테면 해보라고 비꼬는 반응도 있기 는 하다. 특히 유튜브 영상에 악플을 단 이들 중에서 어차피 구글에서 신원정보 를 제공하지 않아 잡히지 않는다고 조 롱하며 악성 댓글을 지속하는 자들이 있 다. 이에 대해 구글이 고민해 주기를 바 란다. 구글이 대한민국 법률보다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
줆헪삲. 칺헏픊옪 섢 ��� ���핒픒 줊펂퍊 밚? 핂얾 폏캏 퓮읊 잗픒 짷쩣핂 줢 많. “법적 책임은 수사기관과 법원이 판단 할 문제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심각한 문 제인 건 맞다. 특히 유튜브 같은 기업이 대한민국 법률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 을 다해야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 이 를 무시하듯 행동해 유감스럽다. 오늘 구글코리아와 미국 본사 등에 122개 유
음모론 편 악플러 273명 고소
악성 댓글에 한 가족 삶 초토화
수사기관 ‘악플 인식’ 달라져야
인터넷^유튜브서 아이디 수만 개 검토 기소 가능한 것 추려 남김없이 고소 몇년 걸리든 사재 털어서라도 해볼 것
집에까지 찾아와 소리 지르고 욕설 손정민씨 친구, 말 잃고 쇠약해져 어머니 잘 못 먹고 아버지는 일 중단
악플러 “구글서 신원 제공 안 해 안 잡혀” 구글은 대한민국 법^사회적 책임 무시 경찰, 구글 상대할 생각 없다 하면 안 돼
이들 때문에 일을 중단했었다. 아버지는 말 없이 꿋꿋한데, 오직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할아버지가 지병이 심 해져 돌아가셨는데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 모르는 이들이 집까지 찾 아와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대는 통에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알게 되고 일시적으 로 거주지를 옮겼을 정도니. 한 집안을 초토화시키기로 작정한 듯하다. 지금도 트라우마는 계속되고 있다. 아직도 몇 몇은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하고, 악성 댓글을 단다. 그들은 이를 즐길 거리로 취급하는 듯하다.” -A 틶 핟픎팒쩒힎퐎 ���묺핆 핆펾픊옪 4풢 28핊 쪎칺옪 컮핒쇞쁢섾, 믆쌚잚
솒 핂엕멚 픚졶옮핂 쭖몮 팓 몮콚읊 멚 쇮 훒픎 폖캏 좉 멮삲. “그렇다. A씨가 젊으니까 경찰 조사 받을 때 감정이 격해지거나 우발적으로 뛰쳐나가기라도 할까 봐 다독여줄 사 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망한 손정민씨가 술 먹고 사고라도 당했나 우려하기는 했지만 이런 식으로 번질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변호사 선임 경위, 수차례의 경찰 조사와 자료 제출 사실, 손씨의 부친이 제기한 의혹 에 대한 해명은 5월 17일 입장문에서 충 분히 설명했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들은 입장문을 보지도 않는지 억측과 허위 사 실을 계속 유포했다. 이런 행태를 보면 진실보다는 음모론을 만드는 것 자체에
서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 -273졓핂빦 몮콚몮 핂멆옪 븫솒 팒삖 삖 칺캏 ���샎픦 팓 몮콚 칺멂핂않 잚삲. “인터넷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등에 게 시물·악플을 단 아이디 수만 개가 검토 대 상이다. ‘신의 한수’ ‘김웅TV’ 등 범죄적 영 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만 122개다. 문제 가 될 영상은 당연히 더 많다. 경찰이 영 상 녹취록을 제출해 달라고 해서 녹취록 도 다 만들었다. 채증 자료가 있는 한 기 소 가능한 영상·게시글·악플은 그 수가 얼마든 남김없이 고소할 계획이다. 피고 소인 중 합의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민사소송도 제기할 것이다. 종결되는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몮콚펞 팬컪 6풢 옪핂 팓펞 쩣헏 샎 픟 짷���픒 짫몮 컮���읊 푢���쁢 핂젢 핊픒 쫂뺂않몮 쁢섾 팓얺슲픎 펂썲 ���솒읊 쫂폎빦. “1,200여 건의 선처 요청 중 진지한 반 성을 전제로 악플 삭제 등 조건을 충족 한 분들과 합의했다. 게시 글의 횟수나 정도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면 합의 를 않기로 했고, 학생·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했다(7월 29일 기준 158명 합의, 110명 결렬, 13명 고소 제외). 합의가 결렬된 이들의 이메일은 삭제한다. 그래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이
-칺뫊퐎 픦많 A틶퐎 많혿슲펞멚 솒풎 핂 쇦빦. “가장 도움이 된다. 어떤 분은 자필로 사과·위로의 편지를 써 보내고, 많은 분 들이 이메일로 사과를 한다. 이런 메시 지를 A씨 가족에게 전달하는데, A씨의 결백을 알아주고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 는 마음 그 자체가 가장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팮���펞 쩢횒 헣핂 짣쁢섾 픚졶옮 핂 칾쇦몮 잜픎 핂슲핂 졾핓 풞핆픒 줞않몮 쫂빦. “악성 유튜버들이 수익을 창출할 목 적으로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 고 음모론을 퍼트린 것이 가장 큰 원인 이다. 여기에 편승해 즐길 거리 삼아 허위 사실을 재생산한 네티즌도 주요 원인이 라고 생각한다. 경찰이, 우리가 나서기 전에 좀 더 일찍 수사 내용을 발표해 줬 으면 음모론 확산이 차단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도 있다. 언론에 대해선 오 타까지 그대로 복사해 붙인 기사가 수십 개씩 나오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사실 확인 없는 일방적 인용, 악의적 편집, 취 재 과정에서의 거짓말 등을 경험하고 나 니 기자가 사람으로 안 보인다. 특히 약 속을 어기고 전화통화를 녹취해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으로 책임을 물으려 한다.” -퓒·픚졶옮 폏캏핂 쿦핃핂 쇦쁢 묺혾많
튜브 채널의 문제 있는 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다. 불응하면 민·형사소송을 제기해 영상 유포를 막 고자 한다.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받 아서 제시했을 때 구글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 불응한다고 해서 그냥 있 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강경하다. 우 리나라 사법권을 우습게 봐서야 되겠나. 정부도 해외 기업이라고 손 놓고 있어서 는 안 될 것이다.” -핊짦헏픊옪 쿦칺믾뫎핂 팓 쿦칺펞 헏 믇헏핂힎 팘팒 킮풞 핆혾��� 팖 쇦먾빦 믾콚많 팖 쇦쁢 몋푾많 잜팦삲. ���믊 얗 핂 맣쇦쁢 ���켆힎잚 쩣풞 멾솒 쩚믖 펞 믆���믾 킻캏핂펖삲. 핂쩖 콚콯핂 팓 펞 픦 읊 잗픒 몒믾많 쇮밚? “부디 경찰이 사건의 무게와 피해의 정 도, 사회적인 폐해를 혜량(惠諒)해 적극 적으로 수사해 주기를 바란다. 부족한 인력에 고소 대상은 많고 다른 중한 사 건도 있으니 짜증 날 만하다는 경찰 현 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한번 당해 보면 이게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하 고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된다. 나도 우리 로펌을 얼마나 욕하나 궁금해 한번 댓 글을 보기 시작하니까 2박 3일간 보게 되더라. A씨 어머니가 왜 밤새 쳐다보았 는지,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금세 깨 달았다. 수사기관부터 달라져야 한다. 경찰이 구글 상대로는 수사할 생각이 없 다고 하면 안 된다. 검찰도 악플 고소에
일괄적으로 각하, 기소유예하던 때가 있 었고, 고소인이 악플을 자초한 면이 있 다는 이유를 대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전혀 다르다. 수사기관이 이렇게 처리하 면 직무유기로 고소할 생각도 있다. 처 벌 수위는 법원이 판단하겠지만 어떻게 든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 넷 댓글 문화가 품위와 교양을 갖추고 험한 말이나 허위 주장 없이 의견을 표 명하거나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번 대응이 하나의 계기가 되 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우리 같은 작은 로펌이 결과를 호언장 담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해야만 바뀐 다는 믿음으로 하고 있다.” -팓 몮콚쁢 폏캏뫊 샡믎 핆쭎��� 펒 ��� 핂 슪쁢 핊핂몮, 옪펞 픦솒 잜삲 쁢섾. “변호사 9명이 나눠 맡아서 기존 업 무와 병행하고 있다. 새로운 사건을 수 임할 여력이 없어서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변호사, 직원들도 스트레스에 얼굴이 누렇게 떴다. 로펌 악플을 보고 화가 나 잠을 못 잔다고 하고, 다짜고 짜 욕설하는 전화에 고생한다. 요즘은 응원 메시지도 오긴 하지만 이 기사가 나가고 나면 또 악플이 올라올 것이다. 그래도 A씨와 가족이 겪는 고통, 이런 비극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필요성을 생각해 보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 한다. 변호사들을 설득했고 이들이 공 감해 열심히 하고 있다. 2년이 걸릴지 3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로펌을 운영하면서, 사재를 털어서라도, 끝까 지 하겠다.” -퓒·픚졶옮 칾핞슲펞멚 몮 탄픎 잞픎. “온라인에서의 허위 사실 유포, 음모 론 전파는 일회적인 명예훼손이나 모욕 이 아니다. 인터넷에서 계속 살아남아 위 력을 발휘하는 지속적인 폭행이고 상해 이고 살인이다. 디지털 지문으로 남아 영 원히 낙인찍히며, 무시하기에는 폐해가 너무 크다. 온라인은 현실과 다른 무엇 이 아니라 현실의 연장이라는 것을 생각 해 달라. A씨에 대한 악플을 올린 이들 은 지금이라도 자진 삭제해 A씨와 가족 이 정상적인 삶을 살게끔 해달라.” 김희원 논설위원
글로벌 국 이슈 제
2021년 19일 1920일 목요일 2021년8월 8월 금요일
15 A19
잇단 탈영에 폭주하는 군부, 승려를 총알받이로 세웠다 쿠
데타 발발 200일(19일)을 앞둔 미얀마 군부가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두달
동안 탈영과 패전이 이어지자 승려들까지 군초소에 투입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종교
진영까지 최전선에 등장한 미얀마는 또 다른 내부 갈등이 무르익을 조짐이다. 18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지난 미얀마 양곤 도심에서 정부군이 중무장한 상태 지난달 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미지마 뉴스 캡처
군부, 저항세력 기습에 피해 이어지자 초소에 승려 배치해 공격 무력화 시도
있다. 지난달에만 740명의 정부군이 사망한 상황에서, 무장 저항세력의 군초소 기습공격 피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부는 최근 친군부 성향의 승려단체인 ‘마하 나야카 위원회’와 협상을 벌여 일부 승려들을 군초소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군병력과 함께 초소당 3명씩 승려를 배치해 무장세력의 기습공격을 무력화하겠다는
탈영한 정부군은 최소 1,500명에 달한다. 지난
취지다. 군부는 승려들이 다치는 상황도 내심
6월 기준 탈영 병력이 8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두 배에 가까운 인원이
도착했지만 아직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평가를 통해 실전 배치 여부를 결정할
군부에 추가로 등을 돌린 셈이다. 특히 최근 이탈
것”이라고 밝혔다. 아웅 대위는 샨주 정부군
병력의 대부분이 고급 정보를 다루던 장교들이라
528경보병 여단에서 13년을 근무하다 지난 3월
군부의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6월까지
반군에 투항한 인물이다. 탈영 엑소더스에 군부는 내부 통제를 더욱
바라는 눈치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에서 승려가 사살될 경우, 대다수 신자들이 반군부 운동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일반 승려들은 군부의 전략에 치를 떨고 있다. 대표적인 불교 쇄신 운동가인 아신 이사리야는 “승려와 국민들 사이의 갈등을 의도적으로
500명에 육박한다. 정부군의 절대 다수를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지하는 병사와 하급간부 300명이 도주하는
확산을 핑계로, 주둔 병력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부추기는 군정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승려는 국가에 대한 배신자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동안, 무려 400명의 장교가 군에 비수를 꽂았다는
관사에 거주하는 군인 가족들의 외부 이동도
높였다. 만달레이 등 전국 각지의 수도원에선
얘기다.
차단한 것이다. 최근 육군을 탈영한 한 장교는 “쿠데타 초기와 달리 부대 안으로 군의 만행에 대한
민주화 염원 기도 투쟁도 이어졌다. 200일 동안의
탈영한 군병력들은 소수민족 반군과
“병상이 부족하니 산소 공급이라도$”
민간인 학살에 반발한 정부군 탈영병 6월 이후 2배로 늘어나 최소 1500명
악화일로인 전황도 군부를 조급하게 만들고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민간인 학살에 반발해
탈영 장교는 100여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8일 미얀마 만달레이의 승려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세 손가 락 경례’를 하 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미얀마 쿠데타 200일
시민저항군에 투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반군
다양한 정보가 유입되고 있다”며 “군부가 탈영을
교육대대에서 신병을 육성하고 있는 린 텟 아웅 대위는 “많은 탈영병력이 반군 통제 지역에
막아서지 않는다면, 군 막사에는 총사령관과 깃대만 남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군부 시위에서 숨진 시민 999명의 원혼을 달래면서, 승려를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군부에 그들만의 방식으로 저항한 것이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대만 주둔 미군 3만명” 트윗에$ 발칵 뒤집힌 中
日 도쿄, 산소 스테이션 설치 도쿄 시부야에 산소 공급이 긴급히 필 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환자를 위한 ‘산소 스테이션’이 설치된다. 감염자 급증으로 병상이 부족 해 당장 산소 공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 조차 제때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 자 임시로 산소 공급이 가능한 장소를 마련키로 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감염자 급증에 따라 산소 스테이션 설치와 호텔·숙박·요양시설 증 설 등 의료 체제를 확충하기로 했다. 한 편으론 백신 접종을 더욱 가속화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자 비율을 이달 말 50%, 다음 달 말 60%까지 달성하겠다고 목표 를 앞당겼다.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 는 중증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는 2만 명을 웃도는 코로나19 자택 요양 자들의 상태 급변 시 대응하기 위한 산소 스테이션을 다음 주 도쿄 시부야구의‘어 린이 성’(옛 국립종합아동센터)에 130명 규모로 설치한다. 산소 스테이션은 2곳 더 만들어 총 400명 정도 수용 가능하도 록 할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24시간 운영 되는 산소 스테이션은 자택 요양 중 상 태가 악화해 구급차를 불렀을 경우 증 상이 비교적 가볍다고 구급대가 판단한 환자를 받아들여 산소 투여를 실시한다. 병세가 회복되면 귀가 또는 의사의 판단 에 따라 의료기관에 입원시킨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날 밤 기자회 견에서 “8월 말에는 전 국민의 절반 가까 이 2회 접종을 완료하고 9월 말에는 60% 완료해, 영국이나 미국 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 전 국민 2회 접종 완료 시기는 “10~11월의 가능한 빠 른 시기”라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회견 에서 “의료 체제 구축, 감염 예방, 백신 접 종이란 ‘세 기둥’으로 구성된 대책을 확 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번째 기둥인 ‘감염 예방’을 위해 필수 적인 인파 감소 수단과 관련해선 백화점 등의 방문자 수를 반으로 줄이도록 요 청하는 데 그쳐, 실제 감염 확산을 저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선 지금처럼 자숙 요 청만 하고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방식 이 아니라 좀 더 강제성 있는 조치가 필요 하다는 의견이 지자체나 전문가 사이에 서 나오고 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미국 상원의원이 트윗을 올렸다. 그 러자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을 향 한 선전포고”라며 한껏 격앙됐다. 다음 날 해당 글은 사라졌다. 단순 착오인지, 중국을 겨냥한 의도된 실수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존 코닌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17일 오전 ‘오늘의 미군 주둔 현황’이라며 수 치를 제시했다. 한국 2만8,000명, 독일 3만5,486명, 일본 5만 명, 대만 3만 명, 아프리카 7,000명이라고 적었다. 아프 가니스탄은 ‘2개월 전’이라면서 2,500 명으로 적시했다. 미국은 현재 대만에 병력을 주둔시키지 않는데도 주한미군 보다 2,000명이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 나 있다. 중국은 민족주의 성향 매체 환구시보 를 앞세워 불과 5시간 만에 반응을 보 였다. “미 상원의원이 대만에 관한 놀라 운 소식을 공개했다”면서 “어떻게 대만 에 미군이 주둔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
美상원 정보위 공화당 코닌 의원 中에 경고 위해 의도된 실수한 듯 中 “선전포고” 반발에 트윗 삭제
했다. 다만 “노쇠한 미 정치인이 잘못 알 았을 수도 있다”며 “대만에 사람을 보 내 조사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갸우뚱 했다. 신중하던 중국은 이내 “미국이 마지 노선을 넘었다”면서 성토하고 나섰다. 이날 저녁 같은 매체를 통해 “3만 명 미 군의 대만 주둔이 사실이라면 즉각 대 만 해방전쟁에 나서야 한다”며 “미군 을 궤멸시키고 대만을 무력으로 탈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는 중 국에 대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면 서 “군대를 철수하고 미 정부와 대만 당국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전면전 을 벌여 미군을 소탕할 것”이라고 위
존 코닌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17일 트윗에 올린 글. 해외 주둔 미군 규모를 적시했는데 대만이 3만 명으로 돼 있다. 주한미군보다 2,000명이 많다. 환구시보 캡처
협했다. 한때 대만 주둔 미군이 3만 명에 달한 적이 있었다. 미국은 한국전쟁 이듬해인 1954년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 해 5,000명의 병력을 보냈다. 58년 중국 이 대만 진먼다오를 공격하는 포격전을
벌이자 병력은 2만 명으로 늘었다. 이 후 베트남전을 거치며 3만 명까지 불었 다. 하지만 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 문을 계기로 규모가 점차 줄었고, 79년 중국과의 수교에 맞춰 미국은 대만에서 군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다만 여진은 남아있다. 미 국무부는 2018년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재대만 협회(AIT)를 신축하면서 국방부에 “해 병대를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외 공관 경비를 미군이 맡는 통례를 따른 것이다.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이 최종 거부하면서 성사 직전 단계에 서 무산되긴 했지만 미국은 올해 6월 C17 대형전략수송기, 7월 C-146A 특수 작전기를 대만에 보내며 중국을 자극하 고 있다. 따라서 코닌 의원이 올린 해외주둔 미 군 숫자 가운데 대만의 수치는 틀린 것 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8 일 “3만 명이면 사단(약 1만2,000명) 3
개 규모와 맞먹는다”면서 “그 많은 병 력이 아무도 모르게 대만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외교 소식통은 “대만과 단교 이전 미군이 최 대 규모로 주둔할 때의 수치와 헷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헷갈렸는지는 의문이다. 코닌 의원은 2002년부터 20년간 의정 생활을 한 베테랑이다. 더구나 현재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대만의 상황을 모를 리 없다. 이에 아프가니스 탄 미군 철군 이후 중국이 대만에 눈독 을 들이자 경고 메시지로 틀린 숫자를 올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미국이 동맹을 버리고 무책임 하게 떠난 아프간을 탈레반이 장악하 자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아프간 다음 은 대만”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 다. 코닌 의원은 18일 아무런 부연설명 없이 해당 트윗을 지웠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폭우로 매몰자 구조 어려움 아이티 사망자 2000명 육박 부상자도 1만명$ 피해 더 늘 듯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강진 피해자 수가 계속 불어나고 있다. 사망자 수는 2,000명에 육박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여전히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많아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우로 인해 구조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생존자 를 발견할 가능성은 줄었다. 국제사회 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의료시설과 이재민 대피시설 등이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아이티 재난당국인 시민보호국은 17 일(현지시간) 이번 규모 7.2 지진으로 숨 진 사람이 1,94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 했다. 부상자는 9,915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남서부 도시 레카이, 제레미 등을 중심으로 완전히 부서지거나 망가 진 집도 3만7,000채가 넘는다. 앞서 14 일 오전 8시 29분쯤 수도 포르토프랭스 에서는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 프 티트루드니프에서 남동쪽으로 13.5㎞
떨어진 곳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 했다. 사상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 이나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이날 최대 30만 명으로 추정되는 2010년 대 지진 사망자 수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 로 예상했다. 설상가상으로 밤 사이에 폭우까지 내렸다. 열대성 폭풍 그레이스가 몰고 온 많은 비로 일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 생했고 지진 구조작업도 중단됐다. 또 나무 막대와 방수포, 비닐 등으로 겨 우 만든 이재민들의 대피 천막 역시 망 가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니 세프는 어린이 54만 명을 포함해 120만 명이 이번 지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이날 아이티 지진 피해 지역에 의료 서비스와 식수, 쉼터 등을 지원하 는 데 800만 달러(약 94억 원)를 투입키 로 했다. 한국 정부도 아이티에 100만 달러(11억7,000만 원)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가 도움의 손길이 계속 이어
카리브해 아이티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17일 피해지역인 레카이에 열대성 폭풍까지 몰아쳐 아이를 안은 엄마가 비바람을 피 하기 위해 천막으로 몸을 감싸고 있다. 레카이=AFP 연합뉴스
지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은 아직까 지 열악하기만 하다. 레카이 천막촌에 있는 한 이재민은 로이터에 “의사도 없
고 음식도 없다. 그런데 매일 아침 더 많 은 사람이 몰려온다”고 어려움을 호소 했다.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복도와 베
란다에까지 누워있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진달래 기자 30
A20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
감자, 쌀, 파스타 건강식품으로 즐기는 요리 방법은? “탄수화물 과다 섭취로 혈당 상승 주범” 빠른 섭취 대신 식힌 후 재가열 방식 권장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감자, 하지만 종 종 건강에 해롭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유는 탄수화물 성분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 원이지만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탄수화물 섭취가 많아지는 현상에 대해 ‘탄수화물 중 독’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탄수화물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면 서 허기를 잘 느끼게 되고 또다시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빠른 시간에 몸속 에 흡수된 탄수화물이 혈당(blood sugar levels)을 높이게 되고, 급격히 높아진 혈당 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더 많이 나오게 되 면서 체지방도 쌓이게 된다. 특히 전분(starch)이 많은 감자는 빨리 소화돼 혈당 수치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 다. 당뇨병 환자(diabetics)는 감자와 기타 녹말 음식을 반드시 줄여야 하는 이유이기 도 하다. 그렇다고 맛있는 구운 감자를 아주 포기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건강하게 섭취하려 면 전날 요리해 놓고 식힌 다음 먹기 전에
다시 데워 먹으면 된다. 감자와 쌀, 파스타와 같이 녹말이 많은 음 식(starch foods)을 조리한 다음 식히면 일 종의 마법 같은 일이 생긴다. 저항성 전분 (resistant starch)이 풍부해져 오히려 좋 은 음식으로 변모하는 것.
저항성 전분이란? 전분의 한 종류인 저항성 전분은 독특한 매력을 가진 ‘탄수화물’이다. 저항성 전분 은 탄수화물의 변화된 구조 형태로 일종의 섬유소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위에서 소화 되지 않고 바로 장까지 내려간다. 따라서 대장에서 식이섬유와 유사한 역 할을 해 장을 건강하게 하고 비만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각종 질병의 예방을 돕는다. 쌀이 밥이 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구조가 불안정해지는데, 쌀의 전분이 냉각이 되면 서 저항성 전분으로 바뀌게 된다. 이때 다 시 열을 가해도 저항성 전분의 양은 감소 하지 않는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원(CSIRO)이 발
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은 포만감 을 주면서 식사량을 줄여주고 칼로리가 낮 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인슐린의 저항성을 개선시켜서 당 뇨병을 예방한다. 대장에서 단쇄 지방산으 로 변화되어 결장세포의 염증을 줄이고 궤 양성 대장염 등의 나타내고 항암작용도 한 다. 또한 “일상 식품에는 저항성 전분 함량이 적으며 호주 성인은 평균 하루에 약 3-9g을 섭취하며, 성인 여성은 남성보다 저항성 전 분 섭취량이 더 적다.
장 건강을 위해 하루 섭취해야 하는 저항 성 전분 권장량은 15-20g이며 현재 호주 평 균보다 4배 이상이다. 빵, 파스타, 시리얼 제품, 콩, 견과류 일부 씨앗 등 모든 전분 식품에는 저항성 전분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좋은 공급원은 통곡물(wholegrain cereals)과 콩류(legumes)이다. 식단에서 뺄 수 없는 감자나 쌀, 파스타 등을 건강을 위해 요리 후 식힌 다음 다시 데워서 먹는 방식( cook-and-cool trick)으로 즐기자.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literature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문학지평
HANHO KOREAN DAILY |
2021년도 지난해에 이어 재외 한인문학을 구성하는 호주 한인 동포 작가들의 글을 게재합니다. 필진은 시 부문에 박기현, 장정윤, 정예지, 양오승 (가나다 순), 그리고 단편 테레사 리, 동화 이마리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격주로 시 1편과 단편 및 동화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연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나는야, 내 게 좋아
돌연변이
이마리
정예지
'발그림'님의 멜빵바지 삽화 페북서 발췌
차가 끼익 문 앞에 섰어. 엄마가 틀림없는 거 야. 외할머니가 밖을 내다보며 중얼거리는 게 보였거든. “어휴, 저렇게 밤낮으로 사들이는 옷을 언제 다 입힌다고!” 엄마는 쇼핑봉투를 잔뜩 들었어. 뾰족구두 가 엄마를 쓰러뜨릴 것만 같아. “다녀왔습니다. 흐흐, 세일 기간이라 어찌나 싼지 이것저것 사다 그만.” 엄마는 실실 외할머니 눈치를 보았어. 리안 이 소리치며 달려갔어. “엄마, 내 옷은?” 딸과 손녀딸을 지켜보던 외할머니가 중얼거 렸어. “쯧쯧. 옛날엔 이 할미가 네 어미 옷을 다 만 들어 입혔는데.” 외할머니가 딸, 마리의 멜빵이 이야기를 시 작하셨어. 손녀딸 리안이 귀를 쫑긋 기울이네. 늦더위에 지쳤던 과꽃이랑 맨드라미가 보스 락거리며 고개를 드네. 처마 밑의 빨간 감이 내 려다보며 속삭이고, 뒤뜰에선 여린 갈대들이 노래하기 시작해. 아기 갈잎 하나가 마당을 건 너 마리 엄마 옆에 사뿐 내려앉았어. “응. 밤이 깊었다고? 바느질 그만 하라고?” 마리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 마친 바느 질감을 들어 올렸어. 그걸 멀찌감치 들고 감상 하는 눈치였어. 나는 몸이 떨렸지. 내가 누구냐고? 나는 마리 엄마가 밤새 만 든 감색 멜빵바지야. 마리 아빠의 헌 양복바지 를 잘라 태어난 꼬마 바지지. 마리 엄마가 말 했어. 바지 날이 반듯한 게 마리 동화책 속 프 랑스 꼬마병정 같다나. 난 내 모습을 내려다봤 어. 가슴 위로는 네모난 양 모서리에 단추가 달 려 있고, 등에서 양쪽 가슴으로 내려오는 멜빵 이 두 개 있어. 그 양쪽 멜빵에 송충이처럼 송 송 단추 구멍이 나 있지. 아, 그런 멜빵바지를 입어본 적이 없다고? 그렇담 한 번 상상해서 그림을 그려보렴. 마리 엄마는 허리를 펴며 일어섰어. 나를 대 청 옷걸이에 걸고 쓰다듬으며 말했어. “내일 마리에게 입혀야지.” 휴, 내가 맘에 드나봐. 노란 달빛이 대청마루 를 성큼 디디니 귀뚜라미가 날개를 비비네. 찌 르르 찌르르. 옆방에서 마리 아빠 코 고는 소리 랑 합창하면서. 하얀 달빛에 비친 내 모습에 맘이 설레었어. 벽에 걸린 다른 옷들이 한 마디씩 했거든.
“깜놀 멜빵!” “오, 프랑스 병정 납시오.” “헌옷 싹싹 잘라 쓱쓱 박아 나온 요술바지!”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잠을 청했어. 내일 마리를 빨리 만나고 싶어. 그러다 곧 단잠에 빠 졌나봐. 얼마를 지났을까 아침햇살에 눈이 부 셨어. 고소한 음식냄새가 풍겨오네. 대청마루 가 통통거리고, 까르르 웃음소리는 은쟁반에 옥구슬이 구르는 듯했어. 마리 엄마가 다가오더니 나를 옷걸이에서 내 렸어. 바로 내 앞으로 소녀가 달려왔어. 앗, 마 리다. 내 가슴이 콩콩 뛰었어. 까만 머리를 양 갈래로 묶은 귀여운 아이야. 마리 엄마가 말 했어. “마리야, 이 바지는 돈 주고도 못산단다. 세 상에 딱 하나뿐인 바지야.” “우리 엄만 ‘세상에 하나뿐인’을 너무 좋아 해.” 종알대는 소리까지도 귀엽더라니까. “와, 우리 마리, 너무 멋지다!” 엄마는 마리에게 나를 입힌 후, 마리를 앞뒤 로 돌려세우며 감탄했어. “우리 마리는 큰딸이라 속이 꽉 찼어요.” 엄마는 사람들에게 마리 칭찬을 하곤 했어. 마리는 엄마가 돈을 아껴 쓰는 것을 알았어. 마 리에게 새 옷을 사줄 돈이 없다는 것도 물론. 엄마는 매달 할머니 댁에 쌀이랑 고기를 사보 내야 했지. 사람들은 엄마표 마리 옷을 보며 칭 찬을 했어. 언젠가부터 마리는 점점 사람들 칭 찬이 진짜라는 걸 알게 되었지. 그래도 마리는 친구들과 같은 바지를 입어보고 싶었어. 친구 들은 모두 코르덴 고무줄 바지를 입고 다녔어. 허리에 고무줄이 들어간 풍덩한 바지였지. 시 장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다고 했어. “엄마, 나도 애들처럼 고무줄바지 한 번 입 어봤으면.” 마리가 애원해도 엄마는 모른 척했어. “공장에서 찍어낸 옷보다 멜빵이가 얼마나 멋진데.” 사실은 화장실 갈 때가 죽음이었어. 학교 전 체에 여자 화장실이 일곱 개 밖에 안 되었거든.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곤 했지. 다른 애들 은 그냥 고무줄바지만 쑥 내리면 되었지. 그러 나 멜빵인 단추가 말썽이었어. 화장실에 들어 간 후 단추를 푸느라 시간이 걸렸어. 그만 실수 한 적도 있었지. 일을 본 후 다시 단추를 채워 야하니 더 애가 탔어. 꼭 그때면 수업시작 종이 울렸어. 아이들이 쾅쾅 화장실문을 두드렸어. “빨리 나와. 마리 죽었니?” 그러니 고무줄바지를 입는 게 마리의 소원이 었어. 그런데 엄마는……. 드디어 시장으로 고무줄 바지를 구경 가기로 한 날이 다가왔어. 마리와 짝꿍 순희는 신이 났 어. 시장이라는 말에 나도 가슴이 설레었어. 시 장엔 없는 게 없다고 했거든. 비릿한 생선가게 앞을 지났어. 커다란 생선 눈알이 우릴 보고 눈을 끔벅거렸어. 나에게 살 려달라고 애원하는 것만 같았어. 그 옆은 돼지 머리 파는 곳이야. 돼지 콧구멍에 돈도 끼워 져 있어. “널 잡아먹을 테야.”라며 쫓아오는 거 야. 우리는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쳤지. 한참 가니 늦여름 옥수수가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처럼 쌓여있네. 방앗간에선 막 찐 빨간 팥 떡을 엎고 있었어. 김이 몽실몽실 오르자 우리 는 꼴깍 침을 삼켰어. 얼씨구절씨구 춤을 추는 호박엿장수를 지나 달렸어. 드디어 고무줄 코르덴바지가 산더미처럼 쌓 인 옷집이 나왔어. 마리는 넋을 놓고 고무줄바 지만 훔쳐보는 거야. 순희가 입은 빨간 바지들 이 잔뜩 누워 있었거든. 나는 풀이 죽고 말았 어. 옷집 아줌마가 다가오더니 나를 만지작거 렸어. 그리고 마리에게 말했어. “너 이딴 멜빵바지 말고, 유행하는 빨간 고 무줄바지 입고 싶지? 그러면 엄마를 데려와.” 난 화가 나 씩씩거렸어. 그런데 아무도 알아
차리지 못했어. 마리가 돌아서서 “가자.”라고 말했어. 우리는 흙냄새 풍기는 감자가게를 지 났어. 빨간 감이랑 사과가 수북한 과일가게도 거쳤어. 그리고 말없이 시장을 빠져나왔어. 갑자기 마리가 순희에게 소리쳤어. 학교까 지 달리기 내기를 하자는 거야. 이긴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거라면서. 순희는 고개를 끄 덕였어. 마리는 순희가 좋아하는 짝꿍이니까. 마리와 순희가 달리기 시작했어. 논둑을 지 나 좁은 길을 휙휙 달렸어. 다리를 지나고 농 협창고를 돌아 드디어 학교에 닿았어. 마리가 소리쳤어. “내가 이겼다!” 화장실로 들어오라며 순희에게 고갯짓을 했 어. “빨리 들어와!” 나는 가슴이 떨렸어. 마리가 무슨 짓을 하려 는 걸까. 마리가 들어가자 순희도 따라 들어왔 어. 마리는 화장실 안에서 문을 잠갔어. 그리고 내 몸의 단추를 풀기 시작하는 거야. 나는 숨이 멎을 것만 같았어. 순희 눈도 왕방울이 되었어. 마리가 다시 명령했어. “약속이니까, 너도 바지 벗어!” 순희는 벌벌 떨며 빨간 고무줄바지에 손을 넣었어. “자, 빨리 벗어. 약속은 약속대로.” 마리는 어느새 벗은 나를 순희에게 건네주었 어. 나는 눈을 꼭 감아버렸어. 주인이 바뀌는 순간이었어. 마리가 다시 달래듯 말했어. “자, 네가 내 멜빵이를, 나는 네 고무줄바지 를 입는다!” 똥 냄새가 지독했어. “자, 숨 쉬지 마. 빨리 입고 나가자.” 그때서야 울먹이던 순희 얼굴이 펴졌어. “순희야. 내일 하루만 바꿔 입는 거야. 너도 내 멜빵이를 입어보고 싶었지?” 빨간 고무줄바지를 입은 마리는 신이 났어. 허리가 큰 줄도 모르고 손을 넣어 여기저기 돌 려봤어. 너무 편하다며 중얼거렸어. 그런데 순 희는 바지를 제대로 못 입는 거야. 나는 속으로 안달이 났어. 휴, 마리가 몇 번이나 도와준 후 겨우 내 몸의 단추를 채워주었어. “휴! 그런데 엄마한테 들키면 어쩌지?” “바보. 집에 들어가면 네 방으로 직행. 치마 로 갈아입는 거야. 내일은 소풍날, 멜빵이를 입 고 와. 소풍가방이 넓적하니 잘 가리고.” 화장실에서 나온 우리는 맑은 공기를 흠뻑 마셨어. 그날 그럭저럭 소풍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이 었어. 순희가 갑자기 멜빵을 당기며 울상이었 어. 김밥을 너무 많이 먹었나봐. 설사가 나올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굴렀어. 나는 땅이 꺼지는 것만 같았어. 내 몸이 누런 똥으로 변신하는 게 어른거렸어. 마리가 사정했어. “순희야, 조금만 참아. 제발.” “흐흑. 폭발 일보직전인데.” “순희야. 여기서 똥 싸면 아이들과 멀어져. 우린 숲에서 길을 잃고 말아.” 드디어 학교가 보였어. 마리와 순희는 온 힘 을 다해 화장실로 달리기 시작했어. 화장실에 서 순희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어. 마리가 문 을 두드렸어. “순희야, 왜 그래?” “바지 단추가 안 풀려서 그만. 흑흑” 마리가 화장실로 들어갔어. 마리는 내 몸의 단추를 풀고 나를 벗겼어. 그리고 순희에게 말 했어. “내가 바지를 빨아올게. 그동안 넌 속옷을 벗어서 버리는 거다.” 마리는 나를 움켜쥐고 수돗가로 달려갔어. 나는 삽시간에 물을 왕창 뒤집어썼어. “어휴. 똥 냄새.” 마리가 나를 탈탈 털었어. 가을 햇살 속에 누 런 물방울이 떠다녔어. 나는 숨을 죽였어. 물 을 터느라 마리는 정신이 없었나봐. “앗!” 벗
동그라미 문학회
그림: 서의정
겨지는 고무줄 바지를 주워 올리며 마리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어. 허겁지겁 주위를 살피네. “맴 맴.” 매미소리만 운동장을 떼며가라 울어댔어. 마리와 순희는 겨우 바지를 바꿔 입었어. 나는 다시 주인을 찾아 돌아간 거야. 마리는 물이 뚝 뚝 떨어지는 내 몸을 쓰다듬으며 말했어. “나는야, 내 게 좋아!” 나는 너무 좋아 울고 싶었어. 순희도 자기 고 무줄바지에 손을 넣고 싱글벙글했어. “나도야!” 쨍한 해님이 내 손을 꼭 쥐었어. 축축했던 몸
이 어느새 가을 고사리처럼 고실거리네. 아, 하 늘까지 땅 끝까지 달리고 싶어. 내 마음을 읽은 듯 마리가 소리쳤어. “우리 집까지 달리기 내기할래?” “좋아, 이번엔 내가 이길 거야!” 순희가 어느새 앞장서 달리네. 살랑거리는 갈 바람 속으로 바지 두 개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 려가네. 감색 멜빵이와 빨간 고무줄바지가. -코로나로 우울한 즈음 이 동화로 웃어보세요-2021 부문협 우수작품선집 기고 글-
제3회 한우리문학상 등단으로 동화쓰기 시작해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버니입호 주 원정대>등의 장편동화 출간과 현재 <캥거루소녀>출간을 앞두고 있슴. 최근 청소년역사소설 <대장간소녀와 수상한 추격자들>(2021.2)의 속편 <동학소년과 녹두 꽃> (2021.7)을 출간하였으며 시리즈로 계속 집필 중임. 이마리 전자우편 leemalhya.yahoo@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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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HO KOREAN DAILY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B23
12회 호주한국영화제, 다시 극장에서 관객 만난다 - 9월~10월에 걸쳐 4개 도시에서 최신 한국영화 22편 상영 -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이 주최하는 제12회 호 주한국영화제(Korean Film Festival In Australia, KOFFIA)가 9월 ~10월에 걸쳐 캔버라, 브리즈번, 멜 버른, 시드니 4개 도시의 관객을 찾 아간다. 2000년 출범 후 올해 12주년을 맞 은 호주한국영화제는 작년 코로나19 로 한시적으로 온라인 영화제로 전환 했다가 올해 다시 캔버라(9월 2일∼6 일), 브리즈번(9월 16일∼19일), 멜버 른(9월 16일∼23일), 시드니(10월 14 일∼23일)의 일정으로 관객들에게 극 장에서 느낄 수 있는 시네마틱 경험을 다시 선사하고자 한다. 호주한국영화제는 매년 다양한 장 르와 소재로 엄선된 최신 한국영화를 현지에 소개하며 영화를 매개로 한 한 국문화 알리기에 힘써 왔으며, 올해 선정된 22편의 장편 영화 중 18편이 호주 프리미어 상영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 로가 될 드라마와 로맨스 <종이꽃(Paper Flower)>은 ‘종이 꽃’을 접으며 죽은 이들의 넋을 기려 온 장의사 ‘성길(안성기)’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와 인간의 존 엄에 대한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전 한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잘 알려진 김종관 감독의 두 작품 <조제(Josée)>와 <아무도 없는 곳(Shades Of The Heart)>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다나베 세이코(Seiko Tanabe) 의 소설 원작과 이누도 잇신(Isshin Inudo) 감독의 2003년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을 리메이크한 <조제>는 사랑을 경험한 모든 이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길 멜로 영화 이며, <아무도 없는 곳>은 한 명의 인 물이 단 며칠 동안 여러 사연을 통과 해 나가면서 겪는 기억, 상실, 죽음, 늙음과 같은 삶의 이야기를 총체적으 로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의 세 번째 장편 연출 작이자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 까지 맡아 화제를 모은 <스프링 송 (Spring Song)>은 미완성곡의 뮤직 비디오를 제작하기 위해 무작정 일본 으로 떠난 밴드, 그리고 그들과 동행 하게 된 세 남녀의 좌충우돌 뮤직비디 오 제작기를 담은 뮤직 로드 무비로, 겨울의 끝자락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에 소소한 행복과 긍정적인 기운 을 불어넣어 줄 영화이다. 이 외에도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는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의 아 날로그 감성 무비 <비와 당신의 이야 기(Waiting For Rain)>, 가족 모두 가 비밀로 간직하던 성폭행 사건이 다 시 수면 위로 떠 오르면서 피해자의 삶을 포용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담백 하게 담아낸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Way Back Home)>은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파격, 짜릿, 통쾌! 한국만의 신선한
액션·스릴러·범죄 영화 올해 초 가장 파격적인 미스터리 스릴러로 국내에서 주목을 받은 서 유민 감독의 영화 <내일의 기억(Recalled)>은 사고로 기억을 잃고 미래 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 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 실 체를 마주하게 되는 반전 연속의 손 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이다. 2013년 4백만 관객의 범죄 액션 흥 행작 <신세계>의 주역 황정민X이정 재 콤비가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Deliver Us From Evil)>에서 다시 만났다. 베테랑 배우 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한국-태 국-일본을 넘나드는 글로벌 로케이션 과 리얼리티 100% 화려한 액션 신, 압도적인 캐릭터들은 관객에게 짜릿
한 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올해 유일한 시대극 영화인 <검객 (The Swordsman)>은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 율 (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시작되는 리 얼 추격 액션 영화로, 혼란스러웠던 조선을 배경 속에서 희생되었던 인물 들의 이야기를 ‘검’을 매개로 한 최재 훈 감독의 직관적이고 간결한 액션 연 출이 돋보인다. 한국 최초로 ‘도유’를 소재로 한 범 죄 영화로 땅속 수천억의 기름을 훔 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 유꾼이 펼치는 막장 팀플레이를 그려 낸 <파이프라인(Pipeline)>과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가 전국 의 전문가들과 함께 땅속에 숨어있 는 유물을 파헤치며 짜릿한 판을 벌 이는 기상천외한 ‘땅속 기술’의 세계 의 범죄오락물 <도굴(Collectors)> 등은 신선한 매력이 가득한 범죄 영 화들이다. 다채롭고 기발한 소재의 코미디 케이팝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크리스탈)의 스크린 데뷔작 <애비규환(More than Family)>은 어렸을 때 엄마의 이혼과 재혼으로 친 아버지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자란 주인공 ‘토일(정수정)’이 임신을 하면 서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자 신의 삶에 세 명 이상의 아버지가 얽 혀 있음을 알게 되는 설상가상 코믹 드라마이다. 이종필 감독의 <삼진그룹 영어토 익반(Samjin Company English Class>는 1990년대 모 대기업에서 운영한 고졸 사원들을 위한 ‘토익반’ 강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토익 600점을 넘기면 고졸도 대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8년 차 고졸 말단 사원들이 새벽 토익반 수업을 듣 던 와중에 우연히 폐수 유출 사건을 목격하면서 회사의 은폐 의혹을 파헤 치게 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고 아성, 이솜, 박혜수 등 여성 주연들의 케미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변호인>, <곡성>, <강철비> 등 작 품마다 굵직한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 온 배우 곽도원이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영화 <국제수사(The Golden Holiday)>는 필리핀으로 인 생 첫 해외여행을 떠난 시골 형사 ‘홍 병수(곽도원)’ 경장이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김희원)’의 셋업 범죄에 휘말 려 살인 용의자가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가이드이자 고향 후배 ‘만
철(김대명)’과 함께 수사에 나서는 산 전수전 수사 액션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 속 우리의 시대상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의 화 제작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I Don’t Fire Myself)>는 권고사직을 거부하던 중 하청 업체로 파견을 가 면 1년 후 원청으로 복귀시켜주겠다 는 제안을 받은 ‘정은(유다인)’이 1년 의 세월을 버텨내고 자리를 되찾기 위 한 여정을 담은 영화로, 우리 사회의 만연한 고용불안과 노사갈등, 직장 내 성차별 등 한국 사회의 여러 구조 적 모순을 담아낸다. <국도극장(Somewhere In Between)>은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 휘)’가 사법고시가 폐지되면서 유배 지로 향하듯 돌아온 고향 벌교에서 생 계를 위해 낡은 영화관 ‘국도극장’에 서 일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너무도 평범 하고 때로는 비루해 보이는 기태의 인 생은 오히려 우리에게 영화 같지 않은 삶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유망한 씨름 선수였지만 동료 선수 의 죽음으로 씨름판을 떠나게 된 ‘우 람(신승호)’과 꿈을 이루기 위해 정 신없는 하루를 보내지만 늘 모든 것 이 쉽지 않은 ‘현지(아이린)’의 이야 기 <더블패티(Double Patty)>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춘들의 이야 기와 맞닿아 있다. 세계관이 다른 두 청춘이 만나 같이 밥을 먹으며 각자 의 방식으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는 잠시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이(I)>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아 영(김향기)’이 6개월 된 아이를 홀로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아기의 보모가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 기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 했지만, 아 직 어른이 되지 못한, 혹은 준비 없이 어른이 되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위로 와 치유의 영화로, 우리 시대의 양육 과 성장, 자립에 대해 질문한다. 이 외에도 동 제목의 네이버 웹툰을 영화화한 이지원 감독의 <아이들은 즐겁다(Kids Are Fine>는 어른, 아 이 모두를 위한 힐링 영화가 될 것이 며, 디즈니·드림웍스 제작진 및 디즈 니 스튜디오 최초 한국인 수석 애니메 이터 김상진 감독이 참여하고 홍성호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영화 <레 드슈즈(Red Shoes and the Seven Dwarfs)>는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등의 더빙 참여 로 눈과 귀가 즐거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이다. 다큐멘터리 영화인 <밥정(The Wandering Chef)>은 자연의 재료 를 찾아 여행했던 방랑 식객 임지호 셰프(1956-2021)가 친어머니와 양 어머니, 그리고 지리산에서 만나 길 위의 어머니로 10년간 모신 3명의 어 머니를 위해 3일 동안 음식을 만들어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을 보여 준다. 또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 상을 비롯해 작년부터 세계 유수의 영 화 시상식에서 100개 이상의 트로피 를 거머쥔 영화 <미나리(Minari)>의 특별 상영을 통해 세계가 주목했던 어 느 한국 가족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 시 한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지희 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여 전히 어려운 점이 있지만 호주한국영 화제가 다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10년이 넘 는 기간 동안 호주한국영화제는 현지 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입 지를 굳혔다. 한호수교 60주년을 맞 는 뜻깊은 해에, 그리고 한국 영화의 우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 는 지금, 극장에서 더 많은 한국 영화 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우리 영화제가 작은 선물이 되길 바 라며, 현지 동포와 한국 영화팬 분들 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라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2021 호주한국영화제는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주시드니총 영사관, 캔버라 주호주한국대사관, 주호주한국대사관 멜버른 분관 협력 으로 개최되며, 아시아나항공, 한국 관광공사, 청정원 오푸드, 종가집, ACMI 등이 협력사로 참여한다. 도시별 상영작 및 상영 일정, 관람 방 법, 티켓 관련 정보는 영화제 웹사이트 (www.koffia.com.a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일정 및 장소: - 캔버라 2021년 9월 2일∼9월 6일 | Palace Electric Cinema - 브리즈번 2021년 9월 16일∼9월 19일 | Elizabeth Picture Theatre - 멜버른 2021년 9월 16일∼9월 23일 | ACMI - 시드니 2021년 10월 14일∼10월 23일 | Event Cinema George St. 티켓: Adult $16, Concession $12 웹사이트: www.koffia.com.au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koreanfilmfestival, 트위터 @koffiafilmfest 문의: 02 8267 3400, info@koffia.com.au
기사제공=주시드니한국문화원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평화통일 활동으로 수상 휩쓸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19기 임기 가 끝나가는 시점에, 민주평통 호주 협의회에 겹경사가 생겼다. 지난 4월 부터 민주평통 해외 지역협의회를 대 상으로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모 전’, ‘평화통일 골든벨’, ‘평화통일 노래경연대회’가 실행되었는데, 호 주협의회가 43개 협의회중 유일무이 하게 모든 행사에서 수상하여 다른 협 의회의 부러움을 사게 된 것이다. 첫번째로 청소년 평화통일 그림공 모전은 전세계 동포 및 외국인 청소년 1,910명이 참여했다. 한반도 평화통 일에 대한 염원을 그림으로 나타낸 행 사로 호주협의회 99개의 출품작 중, 박지윤양의 그림(“하나됨을 위한 사 귐”)이 장려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
다. 남북한이 어렵지만 뜨개질로 한 땀한땀 메워지는 것처럼 하나가 되어 지고 그 가운데 평화가 깃들기를 소망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이어서, 민주평통의 청소년 대상 사 업중 가장 대표적인 평화통일 골든벨 행사가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치 러졌다. 6개 협의회가 속한 아태지역 회의 결선대회가 7월3일 오후2시(대 한민국 시각)에 열렸다. 6개 협의회 의 지역예선대회를 통과한 15개국의 4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열띤 경 쟁을 하였는데, 최종 5위안에 호주협 의회 소속 류상현(애쉬필드 보이즈 10학년)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하여, 전 세계 평화통일 골든벨 결선에 참 가하여 호주협의회의 위상을 한껏 드
높였다. 마지막으로 해외 43개 협의회를 대 상으로 기존 노래에 가사를 쓰고, 편 곡을 하고 노래와 율동을 하는 ‘창작 경연대회’방식으로 ‘2021 평화통일 노래경연대회’가 열려 지난 4일에 시 상식이 진행됐다. 심사기분은 가사부 분, 영상부분, 유튜브 조회수 등의 엄 격한 기준을 통해서 이루어졌으며, 영예의 대상은 호주협의회의 ‘United Korea’가 수상했다. 참여위원들 의 노래와 율동 그리고 유튜브 조회 5 만2천, 1.3만개의 ‘좋아요’, 2천2백여 개의 댓글이 대상의 선정이유라고 관 계자는 밝혔다. 이는 민주평통의 많 은 동영상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이 며, 한반도의 상황과 통일을 염원하
는 호주협의회의 바람을 세계에 알리 는 효과적인 통일활동으로 평가됐다. 최순미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종합 심사 평을 발표했다. 최순미 교수는 “단 두가지 멜로디 만으로도 해외 자문위원님들의 번뜩 이는 아이디어가 더해지니 우열을 가 릴 수 없는 멋진 영상들이 탄생하였 고,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 이번 대회를 통해 평화에 대한 우리 의 열망이 얼마나 강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지구 반대편에 계시 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을 느낄 수 있 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고 말했다. 기사제공-민주평통호주협의회
B24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2021년 8월 19일 목요일
culture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여자 골프 ‘마지막 승부’ 세계 골프를 주름잡았던 한국 여자 골프가 흔들리고 있다. 선수들의 세계 랭킹은 여전히 높지만 큰 대회에서 번 번이 우승을 놓쳤다. 2020 도쿄올림 픽에도 4명이 참가했지만 메달을 따 지 못했다. AP통신은 “4명을 출전시 킨 국가 중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한국뿐”이라며 “올림픽이 올해 한국 선수들의 부진을 상기시켜줬다. 시즌 의 3분의 2가 지났지만 한국은 예전과 같은 지배력을 보이지 못한다”고 평가 했다. 19일(한국시간) 열리는 올 시즌 마 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 금 450만 달러·옛 브리티시 여자오픈) 은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의 자 존심을 되찾을 기회다. 한국은 2011년 부터 10년 동안 꾸준하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로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만 개 최됐지만, 한국 선수들이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PGA 투어 19 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만 정상에 올 랐고 메이저 우승은 없었다. 대신 젊은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치 고 올라왔다. 4월에 열린 올해 첫 메이 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 박인비^김세영 등 AIG 출격 도쿄올림픽 금메달 넬리 코다 등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도 총출동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 위기 박인비 “모든 것 쏟아 붓겠다”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6월 US 여자오픈에선 유카 사소(20·필리핀) 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AIG 여자오 픈에서도 우승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
박인비가 지난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 골프에 3라운드에서 스윙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가와고에=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을 배출하지 못하게 된다. 대회에는 세계랭킹 3 위 박인비 (33·KB금융증권)를 비롯해 김세영 (28·메디힐) 박성현(28·솔레어) 이정 은(25·대방건설) 등이 출전한다. 마지 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세계랭킹 1위이 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넬리 코 다(23·미국)를 비롯해 사소, 타와타 나낏, 이민지(25·호주) 등 올해 메이저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여기에 최 근 기세가 좋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와 음주파문, 도쿄올림픽에서의 노메달 굴욕 등으로 프로야구 팬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는 경남 창원NC파크 전경.
롯데 마운드 달라졌다 상승세 이끄는 투수력 하타오카 나사(일본), 아리야 주타누 간과 모리야 주타누간(이상 태국) 자 매도 경쟁 상대다. 올림픽에 출전했 던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솔레어) 과 김효주(26·롯데)는 이번에 휴식을 취한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6년 만에 8번째 메이저 대 회 우승을 노린다. 그는 올해 KIA 클 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트로피 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연속 금메달 에 도전했던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23위에 그쳤다. 박인비는 “마지막 메 이저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 아붓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낮 최고 20도 안팎인 스코틀랜드의 기 온도 더위에 약한 박인비에게 유리한 날씨다.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소피아 포 포프(독일), 제시카 코다(미국)와 1, 2 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대회는 4일 동 안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파72)에서 열린다. 최동순 기자
창원=연합뉴스
무관중이 다행? KBO 엄습한 무관심 공포 얼마 전 메이저리그에서 영화 ‘꿈의 구장’을 현실로 재현한 경기가 대히트 를 쳤다. 미국 전역에서 590만명이 넘 는 시청자가 관람해 2005년 이후 정규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있는 올스타전도 취소할 수밖에 없 었던 KBO리그에선 그저 부러운 얘기 다. 요즘 프로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선 “차라리 무관중인 게 다행”이라는 푸 념이 나온다. 코로나19 때문에 당장 먹고 사는 문제로 아우성쳤던 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한국 야 구가 심각한 위기인 건 분명하다.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리그가 재개 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관중석은 비
8월 KBO리그 시청률 0.66% 지난해보다 0.19%나 떨어져 올림픽 전보다도 0.15% 줄어 네이버 동시접속자수도 급감 음주^올림픽 참패 후유증 조짐 2000년대 초반의 암흑기 위기 워져 있지만 싸늘한 온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미디어 분석 전문 업체인 티 엘오지에 따르면 8월 KBO리그 TV 생중계 시청률(13일 기준)은 0.66% 로 지난해 8월(0.85%)보다 0.19% 감 소했다. 도쿄올림픽 이전과 비교해도
0.15% 줄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생 중계 동시접속자수 역시 지난해 8월 (2만8,666명)보다 25.1%나 급감(2만 1,479명)했다. 도쿄올림픽 이전과 비교 해도 19.2% 감소했다. KBO리그에 대 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부정적 반 응 일색이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 일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커 뮤니티, 블로스, 뉴스미디어 등에 올라 온 KBO리그 관련 글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내용이 80.6%에 달했다. 구 단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구독자 수도 대부분 빠졌다. 예상했지만 참담한 결과다. 코로나 19 방역수칙 위반과 ‘음주 파문’으로
쑥대밭이 된 KBO리그는 올림픽을 통 해 반전을 이뤄보려 했지만 노메달 굴 욕으로 도리어 치명타를 맞았다. 안 그래도 등돌린 팬심은 “우물 안 리그 에서 1등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냉 소만 가득하다. 올림픽에서 최악을 부 진을 겪다 리그로 돌아와 살아난 양의 지(NC)와 강백호(KT)에 대해서도 ‘국 내용’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만 다 시 상기되고 있는 현실이다. 1990년대 흥행 전성 시대를 누린 프 로야구는 2000년대 초반 한 차례 암 흑기를 맞았다. ‘구도’인 부산 사직구 장 관중석마저 텅 비어 있던 때가 있었 다. 그러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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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클래식 4강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기폭제로 제2의 르네상스를 열고 국내 제1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매김했다. 끊임없이 터진 사건·사고에 도 팬들이 야구를 외면하지 않았던 건 수준 높은 리그라는 자부심 때문이다. 사실상 한국 야구를 지탱해 온 야구 강국의 위상이 한 순간에 추락한 건 당장 복구하기도 어렵다. KBO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여서 직접적인 팬심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경로로 팬들의 마음을 확인하 고 있다”면서 “KBO와 구단, 선수들 이 다시 고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롯데 제공
팀 평균자책점 5.41→ 2.95 리그 2위 최대 약점 불펜진도 9홀드 5세이브 핵심 김원중 5차례 모두 세이브 챙겨 롯데 자이언츠가 올림픽 휴식기 이후 탄탄해 진 마운드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며 가을야 구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17일 현재 리그 8위를 달리는 롯데를 그나 마 지탱했던 힘은 타격이었다. 롯데는 팀 타율 3위(0.273)로, 이 부문 1위 두산(0.274)과 별반 차이가 없다. 팀 최다안타 1위(803개) 타점 3위 (418점) 득점권타율 1위(0.289) 등 타격 부문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이다. 그런데도 롯데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지 못했던 건 불안한 마운드 때문이었다. 팀 평 균자책점 5.41로 리그 최하위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9위(1.55) 최소 볼넷 6위 피홈런 8 위(84개) 등 투수 지표 전 부문에서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규이닝을 채운 롯데 투수는 선발 요원인 박세웅, 스트레일리, 프랑 코 3명인데 평균자책점이 각각 리그 16위와 19 위, 20위다. WHIP는 박세웅이 4위(1.17)일 뿐 프랑코(16위)와 스트레일리(20위)는 별반 다 르지 않다. 그나마 선발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중간·마무리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0위(5.91) 로, 9위인 KIA(5.32)와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WHIP 8위(1.64)에 블론세이브^블론홀드도 16 개(9위)나 되는 등 다 잡은 경기를 뒤집힌 경기 가 많았다. 그러던 롯데 마운드가 올림픽 휴식기 이후 완 전히 달라졌다. 7경기를 치르는 동안 5승 2패 를 거두면서 3점 차 이내 승부가 6경기나 됐고 그 중 1점 차 승부는 4경기였다. 이길 때는 아슬 아슬하더라도 확실하게 승리를 지켰고, 지더 라도 어이없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17일 사직 키움전에서는 올 시즌 처음 ‘1-0 승리’를 따냈다. 이 기간 세부 수치를 살펴봐도 강해진 마 운드가 실감 난다. 평균자책점 2위(2.95)에 WHIP 4위(1.25) 피안타율 4위(0.226) 피OPS 2위(0.589) 등 수 지표 전 부문에서 리그 최상 위에 올라있다. 특히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불 펜진에서 9홀드 5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8월(17 승 9패)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상승세 를 탔을 때도 평균자책점 3위(3.86) WHIP 3위 (1.31)로 마운드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불펜의 핵심인 ‘2년차 마무리’ 김원중(28^사 진)의 철벽 호투가 눈에 띈다. 김원중은 후반기 5차례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챙겼다. 5세이브 중 1점 차 경기를 막아낸 것만 3차례다. KBO 공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김원중 의 빠른공 평균 구속은 전반기 146.5㎞에서 후 반기 148.1㎞까지 올랐다. 김원중은 “휴식의 영 향이다. 직구에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공격 적인 투구 내용도 돋보인다. 이닝당 투구수가 11.7개에 불과하다. 김원중은 “무리하게 코너 워크를 하려다 조금씩 빠지면서 볼카운트가 몰렸고 결국 안타를 맞곤 했다”면서 “삼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공 1개로 1아웃을 잡는 게 가장 좋다.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 했고 나 역시 도망 다니는 투구는 안 좋다고 생 각한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30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B25
다시보는 영화: 쇼생크 탈출로 하는 신앙고백 하고, 그 방식을 조금이라도 벗어나 면 우리에게 두려움을 준다. 세상에 적응하지 못 하거나 혹은 거스르면 따 르는 고통 때문에, 꼼짝없이 세상이 원하는 방식에 따라, 선택에 여지가 없다는 느낌으로 살아 가는 게 우리 모습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죄없던 앤디가 쇼생크라는 감옥에 들어와 절망 속의 죄수들에 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그 곳을 떠 나는 모습에서 예수님을 연상 떠올린 다. 바로 이 때문에 쇼생크 탈출 속에 서 나는 소망과 구원, 선택과 자유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예수님께서 이세상에 오셔서 열어 주신 구원의 문 앞에서, 우리는선택 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졌다. 이 제 열려진 구원의 문은 그리스도안에 서 소망을 품은 자 만이 선택 할 수 있 게 될 것이다. 레드의 고민처럼, 우리 도 현실 속에서 소망을 품는 결정은 솔직히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
빛과 어두움,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 의 선택 앞에서 무엇을 선택 할 것인가? 너무 뻔한 답이 나온다고 느껴지는 가? 그러나 종신형 선고를 받은 죄수 라면 어두움 가운데서 희망을 선택하 기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우리는 구원의 감격은 어 둠이 깊을수록 더 크다는 사실을 확인 하게 된다. 이 영화가 가진 ‘영적 도 전’은 영화의 영어 제목에서 더 잘 드 러난다. 원작명 ‘The Shawshank Redemption’ 의 직역이 쇼생크 구 원 혹은 회복이기 때문이다. 이 제목 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하면, 영 적 도전을 더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 을 것 같다 1994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같은 해 개봉된 흥행작들 때문에 당시에는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후 비 디오로 출시 되면서 전세계 관객들이 뽑은 인생영화 1위로 인정을 받았다. 아마도 영화가 제시하는 구원이란 주 제가 모든 인간 내면에 울리는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해 각인된다. 레드와 브룩스도 종신 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각각 40년 50년간 지낸다. 레드도 감옥 안에서 못 구하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유능 한(?) 죄수였고, 브룩스 역시 오랜 수 감생활의 노하우(?)덕분에 이곳에서 누구보다도 잘 적응하고 있었다. 그 러나 브룩스가 50년만에 가석방이 되 어 세상에 나오게 되자, 그가 다시 접 하게 된 세상은 너무 많이 변해 있었 고, 바깥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사로 잡았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생 활에서 모든 선택과 결정을 자신이 해 야 하는 것이 그를 가장 힘들게 만들 었기 때문이다.
자유가 없는 곳에는 희망도 없다/ 희 생을 통한 구원 경험 이 영화의 핵심 주제는 희망이다. 희망은 인간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 고, 자유한 인간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며, 그 선택을 통해 인간은 가장 가 치있는 존재가 된다. 쇼생크 감옥에 서는 이런 의미를 가능하게 하는 선 택의 자유는 없었다. 밥을 먹으라면 먹고, 씻으라고 하면 씻고, 화장실을 가라하면 가는 수감자들은 인간의 가 치와 존엄이 상실된 상태에 놓여져 있 었기 때문이다. 이들에겐 자신의 이 름 마저도 번호로 불려질 뿐 이었다. 여기에 성공가도를 달리던 부은행 장 출신의 젊은 인재, 앤디 듀프래인 가 쇼생크 감옥으로 들어온다. 그는 아내와 정부를 죽인 혐의로 종신형을 두번 선고를 받았지만, 자신은 범인 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앤디 는 아무 희망이 없는 그 곳에 들어와 위대한 선택들을 통해 수감자들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동료들에게 자유인처럼 밝은 태양 아래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게 해 주 고, 6년간의 노력 끝에 감옥 내 도서 관과 음악 감상실을 설치할 수 있게 만들고, 젊은 죄수의 검정고시를 위 해 공부를 가르치고, 간수들의 세금 신고를 도와 주는 등, 자신의 유용함 을 끊임없이 보여주지만, 도리어 이 때문에 그는 큰 곤욕을 치른다. 하지 만 앤디는 아무 희망이 없는 그 곳에 자기를 기꺼이 희생해 희망을 공급하 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I don’t like here. I’m tired of being afraid all the time I’ve decided.’
현실의 벽을 넘어서는 선택 영화의 감동은 세명의 주요 등장인 물인 앤디와 레드 그리고 브룩스를 통
결국 브룩스는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하지 못 하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 한다. 여기에 비교되는 인물이 레드 다. 엔디가 탈출을 성공한지 얼마 지 나지 않아, 그도 40년 만에 가석방이 되어 세상에 나온다. 브룩스가 머물 게 된 숙소와 일터가 브룩스와 같았 다는 설정은 이들이 닥친 같은 충격을 잘 드러낸다. 레드역시 변화된 세상 이 두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때 앤 디가 쇼생크를 탈옥하기 전날에 했던 말과 약속들을 떠올린다.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 은 너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인간 은 누구나 바쁘게 살던가, 바쁘게 죽 던가를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바쁘 게 살기를 선택 할 것이다” ‘희망은 자유를 주고, 자유는 선택을 준다.’ 그리고 묘연한 한마디 ‘태평양 연 안에서 만나자’ 역시 레드를 브룩사 와는 다른 선택, 두려움을 떨치고 평 생 처음으로 희망을 선택하기로 결심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가두던 제한들을 벗어던지고, 앤디가 숨겨놓은 보물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났고, 결국 앤디 꿈에 그리던 태평양 바닷가에서 앤디 와 재회하게 되고 영화는 마친다. 세상의 요구 앞에서 두려움 나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도 마치 영화 속의 쇼생크가 아닐까? 세상은 우리에게 세상 방식대로 살라고 요구
러나 예수님이 주신 약속을 기억한다 면, 소망은 우리의 것이 된다. 심사장면속에 레드속에 비춰진 우리 의 모습 영화의 전체 흐름은 세번에 걸친 레 드의 가석방 심사 장면으로 연결된 다. 그는 수감생활 20년째, 30년째, 그리고 40년째 때 심사를 받습니다. 그러나 석방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품 었던 앞의 두번 심사는 좌절감만을 안 겨줬다. 수감 40년째 다시 찾아온 심 사에서, 레드는 전과는 전혀 다른 모 습으로 심사 위원들에게 답변한다. (당신은 자신이) ‘교화되었다고 생각 합니까?’ ‘오래전 바보 같은 어린 녀석이 끔찍 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어도 이젠 해 줄 수가 없습니
다. 그 젊은 놈은 오래 전에 없어졌고 지금은 이 늙은 놈만 남았습니다. 쓸 데없이 나의 오후 시간을 뺏지 말고 그냥 돌아가십시오’ 앞의 두번의 심사에서 그는 자신을 적극 변호했지만, 희망은 절망이 되 었고, 결국 그는 모든 것을 단념한 상 태였다. 그러나 앤드를 통해 ‘세상이 요구하는 희망’을 거부하고, 자기 현 실을 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담담 함 속에서, 심사관들은 도리어 감동 을 받고 석방으로 이어진다. 레드 같은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이 요구하는 희망을 거부하고 현실을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어디서 찾아질까? 우리의 죄성과 소망을 가 장 잘 드러내신 예수님께 나가는 것 이 그것이 아닐까? 그러나 여기에는 두려움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세상이 말하는 평가와 주는 고통에 대한 두
려움… 그러나 하지만 주님께 더 가 까이 다가 갈수록 우리는 소망과 기쁨 그리고 자유의 영역은 더 커진다. 바 로 이것이 내가 예수를 믿는 진짜 이 유기도 하다
김정근
이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커뮤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와 www.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니다. 미디어홍수시대에 기독교세계관 적으로 모든 미디어들을 걸러보는 훈련 장으로 마련된 문화비평 커뮤니티에 함 께 하고 싶은 분은 underb.info/reviewerguide 보시고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속의 신앙을 원하는 분들을 환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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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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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나폴레옹 전쟁도 잊은 채$ 빈 회의 열강들을 춤추게 한 ‘샤토 오브리옹’ 퐎핆펞 핓줆 힎 펊잖 팖 쇞픒 쌚삲. 힎믖픎 삶몶핂 쇪 퐎핆 많멚펞컪 팖뺂 줆핞읊 짩팦삲. 않쩶핂 콞캏쇪 퐎핆픒 졶팒 핆 잲읊 삲몮 삲. 믆훟펞 캲��� 폲쯚읺퐇 ($I¡UFBV)BVU#SJPO) 쪟핂 핖펖삲. 짦맠 핂 많멷펞 빦폶 ���않 팮���펞 핞픦 졹핂않몮 펺믾힎 팘팦삲. 믆얾섾 씉짤펞솒 풂픎 ‘컮줂샇’펞멚 솚팒퐢삲. 캲��� 폲쯚읺퐇픎 앟큲 쫂읂솒 믆앟���윊���않켆 1슿믗 퐎핆핂삲. 61맪 믆앟���윊���않켆 퐎핆 많풂섾 펻칺많 많핳 폲앦쇞삲. 쫂읂솒 퐎핆픒 캏힣쁢 ‘캲���’ 맪뼞픒 ���픚픊옪 솒핓 믆퍊잞옪 풞혾 캲���펞컪 캫칾삲. Ӝ 샤토 오브리옹만의 독특한 전용 병에 담긴 샤토 오브리옹.
켆���슪 퐎핆밚힎 묺쭒 그랑크뤼클라세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에서는 대부분 세컨드 와인도 만든다. 와이 너리를 대표하는 와인, 그랑뱅(/ZIVL >QV) 을 만드는 포도밭과는 다른 밭에서 수확 한 포도나 어린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주 로 만든다. 그랑뱅용으로 만든 와인 가운 데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되는 것 도 세컨드 와인이 된다. 이 세컨드 와인의 개 념 또한 샤토 오브리옹에서 처음 도입했다. 물론 최초로 출시한 곳은 따로 있지만 말 이다. 1874년 샤토 피숑-롱그빌 콩테스 드 라랑드(+Pª\MI] 8QKPWV 4WVO]M^QTTM +WU\M[[M LM 4ITIVLM)가 세컨드 와인으 로 레제르브 드 라 콩테스(:±[MZ^M LM TI +WU\M[[M)를 처음 출시했다. 재미있게도 60개 샤토가 모두 메독 지역 에 있는데, 오직 오브리옹만 보르도시가 자 리한 그라브의 북부, 페삭레오냥(8M[[IK 4±WOVIV)에 있다. 다음에 다루겠지만, 샤 토 오브리옹이 최고급 와인으로 명성을 날 리던 때에도 메독 지역은 아직 와인의 역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습지였던 메독 지역은 그 제야 물을 빼고 간척 중이었기 때문이다. 킮쭎많 쿦옪 많혆폶 솒짻펞컪 ���짪 ‘���몮믗 퐎핆’ 오브리옹에서는 로마 시대부터 포도를 재 배한 듯하다. 다만 기록을 바탕으로 보자면 1436년에 처음으로 역사에 등장한다. 그 이 래로 오늘날 오브리옹의 이름에 걸맞은 역 사는 1533년 장 드 퐁탁이 오브리옹의 영주 가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장 드 퐁탁은 1525년 리부른 시장의 딸과 결혼했다. 신부는 잔 드 벨롱. 그녀는 오브 리옹 영지 부근의 포도밭을 결혼 지참금으 로 가지고 왔다. 장 드 퐁탁은 일찍이 보르 도항을 통해 와인, 정향, 설탕 등을 팔아 큰 돈을 번 바, 상인 특유의 ‘촉’이랄까, 신부가 혼수로 가져온 포도밭의 가치를 금세 알아 차렸다. 그는 오브리옹 영지마저 손안에 넣 고 싶었다. 그런데 그가 주춤하는 사이 바스 크 출신 상인 장 뒤알드가 오브리옹 영지를 매입해버렸다. 퐁탁은 뒤늦게 뒤알드를 찾 아가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하고 작위 와 영지를 몽땅 매입했다. 퐁탁은 영주가 되자마자 샤토를 지었다. 그는 영지 주위의 소작지들을 차례로 사 들 여 포도밭을 늘려나갔다. 그가 101세에 생 을 마감할 즈음엔 손주인 아르노 드 퐁탁 3 세가 오브리옹의 상속자가 됐다. 아르노 드 퐁탁 3세가 샤토를 이어받은 1649년, 바다 건너 영국에서 청교도혁명이 일어났다. 찰스 1세가 처형되면서 왕정이 폐 지되고 공화정이 수립됐다. 크롬웰이 집권하 던 이 시기는 보르도 와인 상인들에게는 암 흑시대였다. 청교도 정책을 편 탓에 영국으 로의 와인 수출량이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잠시 17세기 와인 유통 과정을 살 펴보자. 당시에는 중간 상인인 네고시앙이 와인 생산자가 만든 와인을 오크통째 매입 해 블렌딩한 뒤 자신들의 상표를 붙여 유통 했다. 맛과 색이 연한 와인에 진한 와인을 섞 었고, 알코올 도수가 낮거나 오래 보존해야 하는 와인에 브랜디를 섞는가 하면, 서로 다 른 품질의 와인을 섞기도 했다. 심지어 와인 에 여러 첨가물을 넣기도 했다. 이렇듯 네고 시앙이 와인을 블렌딩하다 보니 생산자가 아무리 와인을 잘 만들어도 와인 품질을 담
16세기 혼수로 가져온 포도밭서 시작 17세기 英 왕실 식탁에 오르며 명성 보르도의‘샤토’ 개념도 처음 도입 전후 새 질서 논의하던 유럽국가들 패전국 佛 외상이 가져온 와인에 빠져 “회의는 춤춘다” 유명한 풍자 남겨
보할 수 없었다. 아르노 3세는 네고시앙의 이런 관행을 두 고만 볼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의 포도밭이 특별함을, 자신의 와인이 뛰어남을 알았기 에 고심 끝에 가격을 두세 배 높여 네고시앙 에게 팔았다. 그러자 네고시앙들은 아르노 3 세의 와인을 다른 와인과 섞지 않았고 최고 급 와인으로 따로 팔았다. 아르노 3세가 샤 토 오브리옹의 가치를 올려놓은 것이다. 폏묻 퐣킲 킫���펞 폲읂삲 한편 1658년 영국에서 크롬웰이 병으로 사망한다. 1660년에는 찰스 1세의 아들 찰 스 2세가 왕위에 오르며 왕정이 복고된다. 이때 찰스 2세의 식탁에는 최고급 와인 반열 에 오른 ‘샤토 오브리옹’이 올랐다. 영국 왕 실에서는 그 한 해 동안 많은 양의 오브리옹 을 주문했다고 한다. 사실 아르노 3세는 크롬웰 정부 시기 상 황을 주시하면서 영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왕정이 복고되면 화려한 궁정 문화가 되살 아날 테고, 음주에 엄격한 청교도 교리에서 도 벗어날 터였다. 그러면 고급 와인의 수요 가 느는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또한 영국 상 류층의 입맛도 점차 변해, 가벼운 보르도 클 라레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와인을 찾을 것이라 예상했다. 이를 위해 아르노 3세는 새로운 농사법과 양조법을 연구했다. 그는 책을 좋아해 프랑 스에서 가장 큰 개인 도서관을 갖추었을 정 도였다. 시설에도 아낌없이 투자해 샤토의 규모를 늘렸다. 이뿐이 아니었다. 포도 재배 와 와인 양조에 최신 과학기술도 도입했다. 그는 포도가 익기 전 포도송이를 솎아내 는 방식으로 포도에 향미를 집중시켰다. 수 확한 포도는 잘 익은 것만 선별했다. 포도에 서 자연스럽게 나온 프리런 주스와 압착해 얻은 프레스 주스를 적절히 섞었다. 껍질을 주스와 더 오랜 시간 접촉시켜 색과 타닌과 아로마를 추출했다. 여러 번 따라내기를 하 여 가라앉은 찌꺼기는 제거하고 맑은 와인 만 걸러 오크통에 담아 숙성했다. 오크통 숙 성 중 증발하는 양을 보충(토핑)하여 와인 과 공기 접촉을 최대한 막아 와인 산화를 방 지했다. 이렇듯 숱한 연구와 노력 끝에 아르노 3 세는 색이 진하고 향미가 복합적이며 구조 감이 탄탄한 ‘뉴 프렌치 클라레’를 탄생시켰 시켰 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와인을 품질 질 별로 분리했다. 특급 포도밭 와인은 ‘오브리 브리 리 옹’ 또는 그의 가문 이름인 ‘퐁탁’이라 칭했 했 다. 질이 떨어지는 와인은 따로 분류해 판매 매 했다. 오늘날의 세컨드 와인 개념을 17세기 세기 기 에 이미 도입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샤토 오브리옹은 그야말 야말 말 로 준비된 와인이었다. 곧 런던 귀족들 입에 에 오르내리면서 최고급 와인으로 자리매김한 김한 한 다. 당시 궁정 대신이던 피프스라는 인물은 물은 은 샤토 오브리옹 시음 노트를 남겼다. “우리 우리 리
도멘 클라랑스 딜롱에서 생산하는 와인들
1. 1935년에 인수한 샤토 오브리옹($I¡UFBV)BVU#SJPO, 레드), 샤토 오브리옹 블랑($I¡UFBV)BVU#SJPO#MBOD, 화이트), 세컨드 와인으로 르 클라랑스 드 오브리옹(-F$MBSFODFEF )BVU#SJPO, 레드)과 라 클라르테 드 오브리옹(-B$MBSU¨EF)BVU#SJPO, 화이트)을 생산한다. *세컨드 와인의 이름은 변경됐는데, 르 클라랑스 드 오브리옹은 2006년까지는 바앙 오브리옹(#BIBOT)BVU#SJPO), 라 클라르테 드 오브리옹은 2008년까지는 레 플랑티르 뒤 오브리옹(-FT1MBOUJSFTEV)BVU#SJPO)이라 불렸다.
2. 1983년에 인수한 샤토 라 미시옹 오브리옹($I¡UFBV-B.JTTJPO)BVU#SJPO, 레드)과 샤토 라 미시옹 오브리옹 블랑($I¡UFBV-B.JTTJPO)BVU#SJPO#MBOD, 2008년까지는 샤토 라빌르 오브리옹($I¡UFBV-BWJMMF)BVU#SJPO), 화이트), 세컨드 와인으로 라 샤펠 드 라 미시옹 오브리옹(-B$IBQFMMFEF-B.JTTJPO)BVU#SJPO, 레드)도 생산한다.
3. 2005년까지 샤토 라 투르 오브리옹($I¡UFBV-B5PVS)BVU#SJPO)도 생산했다(2006년부터는 이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라 샤펠 드 라 미시옹 오브리옹을 만든다). 4. 2005년부터는 대중 브랜드인 클라랑델($MBSFOEFMMF)도 선보이고 있다. 5. 2011년에는 생테밀리옹에 있는 샤토 퀸투스($I¡UFBV2VJOUVT)도 매입했다. 세컨드 와인으로 르 드라공 드 퀸투스(-F%SBHPOEF2VJOUVT)를 생산한다. 샤토 오브리옹 전경.
다. 영국 왕립학회는 이곳에서 연례 만찬을 열었다. 존 로크는 프랑스의 오브리옹 영지에도 방문해, 포도밭과 와이너리 시설을 둘러본 뒤 이런 기록을 남겼다. “영국에서 대단한 호 평을 받는 퐁탁가의 포도나무들은 서향 언 덕에서 자란다. 땅은 아무것도 자랄 수 없을 것같이 보이는 흰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는 특이한 토양이다. 안내인은 ‘작은 실개천 건 너 이웃 포도밭에서도, 토양은 같아 보이지 만 결코 오브리옹과 같은 와인을 만들어 내 지는 못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제 인 앤슨이 쓰고 박원숙이 번역한 ‘보르도 전 설’ 인용) 존 로크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아르노 3 세는 샤토 오브리옹만의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 보르도의 ‘샤토’ 개념 역시 그에게서 비롯했다. 동시에 그는 자기 와인의 특성을 잘 알고 마케팅한 사업가 마인드가 있는 생 산자였다. 자신의 와인을 독점 전시 판매하 는 숍과 바를 겸한 레스토랑을 운영해, 당대 오피니언 리더와 인플루언서를 움직였으니 말이다.
오브리옹 포도밭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는 농부.
도멘 클라랑스 딜롱의 회장인 룩셈부르크의 로버트 왕자. ●사진 도멘 클라랑스 딜롱 SNS 캡처
는 로열 오크 태번에 갔다. 거기서 오브리옹 이라는 프랑스 와인을 마셨는데 예전에는 맛보지 못한 아주 특별한 와인이었다.” 맛보 ‘옪찖 옪찖큶 ���욶콚’ 핟많솒 슲읆 폲쯚읺퐇 퐎핆 ���펂 11666년, 아르노 3세는 아들 프랑수아 오귀스트를 런던으로 보내 ‘퐁탁스 헤드 오귀 (8W 8WV\IKSЈ[ 0MIL)’라는 레스토랑을 열었 다. 이곳을 기점으로 ‘오브리옹’을 알리고 유 인사들을 보르도 영지로 초대했다. 일종 력인 의 ‘‘와이너리 투어’였던 셈이다. 존 로크를 비 롯해 ‘로빈슨 크루소’를 쓴 대니얼 디포, ‘걸 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 등 당대 유명 인사들이 퐁탁스 헤드에 드나들었 의유
븘밂 콞, 칺않힖 첢 폲쯚읺퐇 그의 이러한 행보는 곧 다른 샤토에도 영 향을 미쳤다. 1710년대부터는 라피트, 라투 르, 마고 등도 자체 상표를 붙였다. 이들 와 인도 런던 시장에서 일반 와인의 세 배에서 네 배 가격에 거래되었다. 150년 뒤에는 오 브리옹과 함께 이들 와인은 ‘1등급’으로 분 류된다. 아르노 3세의 노력 덕분에 샤토 오브리옹 은 승승장구했지만, 역사의 현장에서 여러 곡절 또한 겪어야 했다. 퐁탁스 헤드를 운영 하던 오귀스트가 후손 없이 생을 마감하면 서 오브리옹은 한때 샤토 마고에 통합되었 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프
랑스혁명 직후에는 샤토를 국가에 몰수당 하기도 했다. 그 몇 해 전, 후에 미국 3대 대통 령이 될 토머스 제퍼슨이 보르도를 방문해 샤토 오브리옹 여섯 상자를 구입해 갔으니, 새옹지마라 할까, 상전벽해라 할까. 빦엖퐇핂 슿핳킪��� 퐎핆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한 프랑스제국 시절에는 외무상이었던 탈레랑이 샤토 오브 리옹을 매입했다. 그는 비록 단 3년을 소유 했지만 샤토 오브리옹을 역사 현장에 등장 시켰다. 바로 “회의는 춤춘다”라는 유명한 풍자를 남긴 빈회의에서였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 의가 열렸다. 오스트리아 재상 메테르니히의 주재로 영국, 프로이센, 러시아 대표들이 모 였다. 이들은 프랑스혁명 이전으로 돌아가 왕정을 복고하고 유럽의 질서를 재편하려 고 했다. 그런데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대 표들은 회의보다는 사교 파티와 춤을 즐겼 다. 패전국 프랑스의 외무상 탈레랑도 이 회 의에 참여했다. 그는 대표들에게 매일 샤토 오브리옹과 유명한 요리사 마리 앙투안 카 렘의 요리를 대접하며 국익을 챙겼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 후로도 소유주 가 여러 번 바뀌다 1935년에는 미국의 금융 업자 클라랑스 딜롱이 샤토 오브리옹을 인 수했다. 그의 증손자이자 룩셈부르크 왕자 인 로버트가 2008년부터 샤토 오브리옹을 생산하는 도멘 클라랑스 딜롱(,WUIQVM +TIZMVKM ,QTTWV ,+,)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DCD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상단 박스 안에 정리했다). 오브리옹의 역사를 보자면, 인걸은 간데 없어도 명가의 와인은 남아 숙성될 따름이 다. 필자의 와인셀러 안에서 오브리옹만의 독특한 전용병에 담겨 언코르킹할 명분을 기다리는 샤토 오브리옹처럼.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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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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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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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집콕생활 늘면서 변비도 늘어났다 변비는 전 인구의 5~20% 정도가 겪을 정도로 흔히 생긴다. 그런데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집콕 생활이 늘면서 변비 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외부 활 동이 줄어들고 수분 섭취량도 부족해 졌기 때문이다. 변비란 배변할 때 무리 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매우 딱딱 하거나, 변을 보고도 잔변감이 들거나,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일 때를 말한다. 샎핳·줆 힏핳 핂캏픊옪 90% 짪캫 변비는 원인에 따라 원발성 변비(기능 성 또는 특발성 변비)와 2차성 변비로 구분한다. 2차성 변비의 원인으로는 기 질적 국소성 질환, 전신 질환, 약 사용 등 이 있다. 2차성 변비의 원인이 아닌 대장 이나 항문 직장의 기능 이상을 원발성 변비라고 한다. 원발성 변비가 90% 이 상을 차지한다. 이처럼 변비는 장 운동이 늦어지거나, 장 운동은 정상이지만 대변을 만들 정 도로 섭취한 음식량이 적을 때 많이 발생 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인은 줄어든 신체 활동과 당뇨병 등으로 인한 장 운 동이 늦어지는 서행성 변비와, 음식과 수 분 섭취가 적어 생기는 변비가 아주 흔하 다. 이 밖에 국내 암 발생률 3위인 대장 암으로 인해 대장이 막혀 변비가 생기기 도 한다. 변비는 보통 △식사량이 충분하지 않을 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을 때 △변의(便意)를 느낄 때 변을 보지 못할 때 △배변 습관이 일정하지 않을 때 △임 신 중일 때 △운동 부족할 때 △환경 변
코로나로 외부활동 줄며 운동 부족 제산제 등 복용 약이 원인일 수도 가볍게 여기다간 대장게실염도
●쪎찒읊 폖짷쁢 킃뫎
대장균은 다 나쁘다?
아침 식사를 꼭 한다.
열나고 혈변 생기면 위급 상황
아침 식사 후 15분 이내 화장실에 간다.
물 자주 마셔 대장 운동 활성화를
배변 시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책 보기·흡연은 피한다.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 도움
자주 좌욕해 항문 주위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채소·과일·현미·옥수수·콩·통밀 등)을 먹는다.
화가 있을 때 등에 잘 생긴다. 드물지만 복용 중인 약으로 인해 변비 가 생길 수 있다. 김병성 경희대병원 가 정의학과 교수는 “제산제(특히 알루미 늄이 다량 함유된 제산제), 고혈압 치료 제 일부, 코데인이 함유된 진통제나 감기 약, 진경제(복통에 사용하는 약물), 우울 증약, 철분 제제 등이 변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변비 치료에 다양한 약이 쓰이고 있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를 고치기 위해 부피 형성 하제·대 변 연화제·삼투성 하제·자극성 하제 등 이 있고, 최근 장관의 연동운동을 중계 하고 장관에서 분비를 자극하는 세로 토닌 수용체 작동제 같은 약도 나왔다” 고 했다. 고령인에게 생기는 변비는 단순히 소 화 문제를 넘어 평소에는 알아차리지 못 했던 ‘신체 노쇠(frailty) 신호’일 수 있 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장영일·정희원 노년내과 교수·임지혜 전문의)이 강원 평 창군 거주 만 65세 이상 1,277명을 조 사한 결과, 신체 노쇠 고령인 가운데 변 비 환자가 건강한 고령인보다 4배 이상
물은 최소한 하루 1.5L 정도 마신다. 커피·차·술 등은 되도록 삼간다. 걷기·달리기·수영 등을 통해 배변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윗몸일으키기, 똑바로 누워 다리를 30도 정도 올린 상태를 유지하는 운동이 좋다. 멚핂짆힎쨓���
많았다. 신체 노쇠는 노화(aging)가 축적된 결과로, 신체 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낙상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정희원 교수는 “코로나 19로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다 보니 활 동량이 크게 줄어 변비 증상이 생긴 노인 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변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뒤늦게 대장게실염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게실 (憩室·diverticulum)은 위나 대장 등 장기 바깥에 돌출된 작은 주머니를 말 한다. 대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강진구 강동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변비 인 상태에서 복통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 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 대장게
실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열이 나고 혈변(血便)이 생기면 위급한 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 진 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욶 20쭒 쌎빮 헣솒옪 멅믾·혾밓픒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에 20분씩 땀 이 날 정도로 걷거나 조깅하는 등 규칙 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아니면 자 신의 배를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하거나 손바닥으로 배를 두드리며 복부 근육 을 자극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대변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모 바일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장 활동이 떨어져 변
비가 악화할 수 있다”며 “화장실에서는 빨리 일을 보고 최대한 일찍 나오는 습 관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아침에 냉수 한 잔으로 대장의 연동 운동을 유도하고, 평소에도 물을 자주 마셔 대장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밥·국 등의 음식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하루 2L 정도의 물을 의도적으로 마시는 것 이 좋다. 인스턴트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가 지고 있다면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꿔 섬유질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채 소·과일을 자주 먹고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날파리’비문증, 망막 열공·포도막염으로 발생할 수도 A(48)씨는 어느 날부터 눈앞에 까만 날파리 같은 모양이 계속 떠다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A씨는 업무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생긴 증상이라고 여겨 대 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눈앞을 가 리는 점의 개수가 많아지고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안과를 찾았다. 그가 받은 진단명은 ‘비문증(飛蚊症^날파리 증)’이었다. 이처럼 눈앞에 점이나 벌레로 보이는 물체가 떠다니는 증상을 호소하며 안과 를 찾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 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최근 5년 새 27% 이상 늘었다(2017년 기준). 비문증은 눈 속 유리체에 부유 물질이 생기는 것이다. 여러 개가 보일 수 있으며 갖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날파리^하루살 이 같은 곤충, 점, 동그란 반지, 아지랑이,
날파리증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망막 열공이나 망막박리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 다. 게티이미지뱅크
실오라기 같은 줄 등 다양한 모양이며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光視症)이나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 장 애, 시력 저하 등이 생기기도 한다. 비문증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히 피곤 하면 나타나는 것으로 가볍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비문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노화로 인해 자연적 으로 발생한다.
비문증은 눈 속을 채우고 있는 유리 체라는 물질이 변화되면서 발생한다. 유 리체는 눈 속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젤 형태 조직으로 안구 형태 유지 및 망막 에 상(像)이 맺힐 수 있도록 한다. 유리체 가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온전히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40대가 넘으면 유리체는 점도 가 떨어지면서 액체처럼 변한다(유리체 액화 현상). 이는 유리체 투명도를 떨어 뜨리고 혼탁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망 막에 맺히는 상의 일부가 가려지고, 이런 부분이 시야에서 검은 점 형태로 나타나 는 것이다. 비문증은 드물게 망막 열공(裂孔)^망 막박리^유리체 출혈^포도막염 등 눈 질 환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에는 빨리 치료를 해야 한다. 망막 열공은 망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
를 말하고, 망막박리는 망막이 안구 벽 에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그러면 떨 어진 부분의 시야가 가려지면서 가려진 부분이 점 형태로 보일 수 있다. 김재석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망 막 열공이나 망막박리 같은 눈 질환으 로 생기는 비문증은 원인 질환을 치료하 면 완화할 수 있다”며 “이들 질환 때문 에 비문증이 생겼다면 레이저 치료 및 수 술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비문증 이 심각하다면 유리체절제술 등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하지만 수술 후 합 병증으로 백내장, 녹내장 및 망막 질환 등이 유발될 수도 있으므로 수술을 신 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비문증 원인을 파악하려면 동공을 확 대하는 산동(散瞳) 검사를 시행하고, 검
안경으로 망막 열공이나 망막박리 같은 눈 질환이 생겼는지를 망막을 직접 살펴 본다. 안저(眼底) 촬영이나 빛 간섭 단층 촬영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하면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화 때문에 발생한 비문증은 안타깝 게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특별한 예방 법도 없다. 노화성 비문증은 시간이 지 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개인차 가 있다. 눈앞에 떠다니는 부유물 위치 가 바뀌면서 시야에서 사라질 수 있고, 뇌가 스스로 적응 능력을 키워 부유물 을 무시하기도 한다. 김영호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날 파리증은 눈앞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무 시하는 연습을 통해 일상생활을 불편하 지 않게 지낼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암 사망 1위 폐암, 그래도 희망은 있다 倜 폐암 보고서 8 월 1 일 은 미국 흉 부 의사 협회 (CHEST), 국제 호흡기협회(FIRS), 국 제 폐암연구협회(IASLC)가 제정한 ‘세계 폐암의 날’이다. 세계의 폐암 관련 기구들은 이날을 맞아 폐암 환자들을 지원하고 폐암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린다. 의료 기술 발전으로 많은 질병이 정 복되면서 만성질환으로 관리되고 있 다. 하지만 폐암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19년 암 사망자 8만1,203명 가운데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8,574명 으로 전체의 22.9%나 됐다. 폐암은 암 사망 1위 질환으로 간암(13.0%), 대장 암(11.0%), 위암(9.4%), 췌장암(7.9%) 보다 높다. 이처럼 폐암 사망률이 높아 환자와 30
보호자까지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들은 온갖 약과 몸에 좋다는 음식으 로 조금이나마 차도를 보고자 한다. 한때는 개 구충제가 폐암 특효약으로 잘못 알려져 개 구충제가 약국에서 동 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폐암이라고 모두 치료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폐암 진단^치료는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보통 암 완치를 뜻하는 5년 생존율이 과거의 13%에서 2018년에는 32%까 지 향상됐다.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 료가 중요한 이유다. 다행히 높은 사망률과 달리 폐암은 예방 가능한 암으로 분류된다. 효과적 인 보건의료 정책 및 의료 서비스를 통 해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암 은 빨리 발견할수록 완치 가능성이 높 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때문에 정부는 폐암을 조기에 발 견하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54~74 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저 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시 행하는 국가폐암검진사업을 시행하 고 있다. 하지만 현재 폐암 검진 수검률은 저 조하다. 국가암검진에서 폐암 수검률 은 36.6%(2020년)로 암 가운데 가장 낮다. 폐암 검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
한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그렇더라도 폐암을 뒤늦게 진단했 다고 너무 걱정하거나 안전성이 보장 되지 않은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다. 다 행히 최근 폐암의 주요 치료법인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 외에도 수많은 표적 치료제와 면역 치료제가 개발되 면서 희망적인데 검증되지 않는 정보 도 많다. 즉, 폐암에 대한 최선의 진단 과 치료를 알아보려고 해도 정보의 홍 수 속에서 올바른 지식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한폐암학회는 폐암 극복을 위한 새로운 연구와 최선의 진료를 위한 노 력과 더불어 일반인과 폐암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사명이 다. 따라서 학회는 홍보와 강연, 폐암 안내 책자 등 다양한 형태로 올바른 폐암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
다(www.lungca.or.kr). 이제 더 이상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인해 개 구충제 같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약에 의 존하지 않아야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도 연구자들은 물론 국내외 제약사, 진단업체들이 새로운 치료제와 진단 법 개발에 노력한 덕분에 한정된 검체 (샘플)로 정확히 진단하고, 최선의 치 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 해도 평소 건강을 위한 자기 관리가 필 수다. 금연과 건강 한 생활습관 유지, 정기적인 건강검진 은 폐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 예방의 시 작이다. 김영철 대한폐암학회 이사장 (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위생 지표 균’으로 식품 안전성 평가 ‘대장균 기준 초과 검출로 유통 판 매 금지’. 뉴스에서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럴 때마다 내가 먹 는 식품이 안전한가 하는 막연한 불 안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대장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고정관념 때 문이다. 대장균은 정말 나쁜 균일까? 대장 균에 대한 나쁜 이미지는 장출혈성 대장균 같은 병원성 대장균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대장균은 모두 나쁜 균이 아니다. 대부분의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 의 장내에 있는 정상균총이고, 통상 적으로 병원성이 없어 단순히 식품 중 대장균이 검출됐거나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사실만으로 직접 건강 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처럼 모든 대장균이 해롭지 않지 만 우리는 대장균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초과한 제품을 판매 금지한 다. 그 이유는 식중독균 같은 병원성 세균으로부터 안전한지는 물론, 식 품이 위생적으로 다뤄졌는지를 확인 하기 위해서다. 물론 모든 병원성 세균을 검사한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 서 이를 대신해 식품의 안전성과 위 생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활용한다. 그것이 바로 ‘위 생 지표 균(sanitary indicative bacteria)’이다. 위생 지표 균의 대표적 세균이 대 장균이다. 대장균은 분변 오염의 지 표균이 된다. 대장균은 제조^가공 시 가열 처리되지 않은 식품의 위생 관 리를 위해 지표 균으로 정한다. 이는 즉석 섭취 식품, 신선 편의 식품, 생 식류, 생햄 등 55개 식품 유형에 적 용된다. 다만 병원성인 장출혈성 대장균 에 대해서는 별도 기준을 마련해 더 철저하게 관리한다. 이 밖의 위생 지 표 균인 ‘세균 수’는 식품 제조 공정 상 위생 관리 상태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멸균^살균 제품이나 소비자 가 바로 섭취하는 과자, 초콜릿, 채 소 주스, 유크림 등 124개 식품 유형 에 적용된다. 자연 환경에 널리 존재하는 대장 균군은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서 살 균 또는 가열 처리한 어묵^액상차^탄 산음료류^버터 등 151개 식품 유형 에 적용된다. 위생 지표 균으로 식품 전반에 대 한 위생 수준을 확인하는 방법은 국 제적으로 동일하게 활용된다. 위생 지표 균이 검출되면 식중독균이 생 겼을 가능성이 있고 일반 세균으로 백만 마리 이상이면 부패가 시작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식품제조업체의 식품 제 조, 보존, 유통 환경 등의 위생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 더욱이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계절에는 세균 증식이 매우 빨라 더욱 각별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이강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과장
B28
2021년 8월 20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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