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74호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세계적 ‘컨테이너 부족’ 현상으로 식료품값 계속 오를 듯 물류비용 상승 → 소비자 부담 가중 ‘도미노 효과’ 우려 1년새 미터톤당 수송비 98%, 컨테이너 운송비 4배 껑충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로 호주의 식료품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는 급등하고, 물자를 수 송할 컨테이너도 부족해서 공급업체들 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미터 톤(metric ton, M/T) 당 호주달러는 93% 올랐다. 이는 참치, 사료 등 통조 림 식품을 호주에 들여오는 물류비가 올라 공급업체의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넥스트젠그룹(NextGen)의 파트너 닐 레클린(Neil Rechlin)은 “30년 동 안 식품업계에 종사하면서 이러한 종 류의 압박이 가해지는 것을 본 적이 없
다”고 나인뉴스에 말했다. 그는 “상 품을 제조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값이 20~30% 증가하는 상황을 공급업체들 은 감당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비용은 소매업체들에게 전가될 테고 궁극적으 로는 안타깝게도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 (Drewry)의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 (World Container Index)에 따르면, 40피트형 컨테이너의 운송 비용은 지 난해부터 약 400% 폭등했다. 세계 주요 항구에서는 인력 감소와 방역 작업 등으로 화물 선적과 하역이 지연되고 있고 컨테이너가 제때 회수
되지 않아 물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 다. 미국의 수입 물동량의 40%가 집중 되는 미 서부 로스앤젤레스(LA) 항구 와 롱비치 항구에서는 하역을 기다리
NSW, 관광업계 부양 목적 5억3천만불 지원 모든 성인당 숙박상품권 $50 지급 계획 항공업유치펀드 6천만불, 공연 활성화 5,600만불 등 코로나로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 력을 불어넣을 대대적인 정부지원 금 지급 방안이 마련됐다. 20일 NSW 정부는 관광업계의 빠 른 회복을 이끌기 위해 역내 모든 성 인에게 $50의 ‘스테이 앤드 리디스 커버’(Stay & Rediscover) 숙박권 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 권은 ‘다인 앤드 디스커버’(Dine & Discover) 바우처와 유사한 방식으 로 제공되며 호텔과 캐러밴 파크, 캠핑장 등 NSW안에서 어느 숙박시 설에서든 사용 가능하다. 스테이 & 리디스커버 바우처는 오는 11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3 월에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 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12~18개월 간 위기를 겪은 숙박업과 관광업계 의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 진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수백만
투데이 한호일보
명이 시드니 방문을 꿈꾼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하루빨리 업계가 활 성화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부가 발표한 5억3천만 달러 규 모의 지원사업에는 스테이 앤드 리 디스커버 바우처 2억5천만 달러와 함께 국제항공사의 시드니행 항공 편 재개를 장려하는 ‘항공업유치펀 드’(Aviation Attraction Fund) 6 천만 달러, 시드니 CBD 경제를 되 살리기 위한 공연 및 축제 행사 활성 화 정책 5,6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겨울철동안 시행된 공중보건 명 령(록다운)으로 부득이하게 이벤 트를 취소해야 했던 행사 주최자들 에겐 ‘이벤트 세이버 펀드’(Event Saver Fund)가 지원될 예정이다. ‘축제 재개최’(Festival Relaunch) 사업에 2,500만 달러, 경기 회복 마 케팅캠페인(Recover Marketing Campaign)엔 1,000만 달러가 책
정됐다. 대니얼 헌터 NSW 비즈니 스협회 대표는 “이번 지원 제도는 시드니 중심이 아닌 NSW 전 지역 을 대상으로 마련된 정책이라는 점 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환영했다. 홍수정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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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컨테이너가 무려 20만 대에 달 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컨테이너 부족, 높은 운임료, 물동량 증가 등은 물류비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휴지 제품 메이커인 소번트(Sorb-
ent Paper Co)의 안젤라 소프(Angela Thorpe)는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 서 “올해 첫 분기에만 40% 오른 수입 펄프(pulp) 가격보다 운송비가 더 걱정 이다. 해상 운임료가 500%에서 600%
가 상승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지 적했다. 항만에서 컨테이너가 적체되면 부피 가 큰 휴지와 같은 물품의 공급에 악영 향을 끼친다. 소프는 “예를 들어 매주 3,000만 롤 이상의 두루마리 휴지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그만한 양을 공급하 려면 시간당 두 대의 컨테이너가 필요 하다. 소매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비용들은 가격 상승으 로 전가돼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넥스트젠그룹의 레클린은 “플라스 틱, 유리, 종이, 캔 등이 사용되는 상 품이나 수입품의 가격은 이미 올랐거 나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 내년 2, 3월 까지 장바구니에 들어갈 식료품 가격 이 상당한 폭으로 인상될 것이며, 올해 초에 지불했던 금액보다 20~30%는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