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76호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11월1일 호주 국경 재개.. 현재 여행 가능한 나라는? 북미, 유럽, 싱가포르.태국 무격리 방문 가능 출입국 전후 PCR 검사 필수, 비용 개인 부담
한 외국인들에 대한 격리 면제 등 관 련 조치를 해제한 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내년초부터 양국 정 부의 합의로 비자 요건을 종료하는 방 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1월 15일 싱가포르와의 ‘백신 여행 로’(vaccinated travel lane)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 피지 : 12월 1일부터 백신 접종 및 PCR 음성 결과를 받은 관광객을 대상 으로 국경이 개방될 예정이다. ⊙ 인도네시아 : 현재 5일간 격리 조 건으로 입국할 수 있다.
호주 시민권자 한국 방문 비자 필요, 종료일 미정 한국·피지·인도네시아 크리스마스 전 여행 가능 기대 11월1일부터 20개월만에 호주 국경 이 열렸다. 국제선 운항 재개와 함께 국 내인들에 대한 출국 금지 명령이 마침 내 해제됐다. 하지만 누구나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는 건 아직 아니다. 우선 백신 2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출국이 허용된다. 또한, 관광객 유입 을 아직 금지하고 있는 국가가 있으므 로 항공권 예약 시 관련 정부의 지침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행 가능 한 국가 대부분이 출입국 전후 PCR(항 원.항체) 검사를 의무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검사비는 개인 부담으로 1회당 $150에서 $400 정도 든다. 4일 현재 백신 접종을 완료한 호주 인이 방문 가능한 국가는 다음과 같다. ⊙ 영국 : 관광객으로서 영국 여행 에는 어떠한 제약도 없다. 단, 영국 도 착 즉시 그리고 호주로 돌아올 때 각각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영국 하루 확진자는 약 4만 건으로 급증하
고 있어 귀국이 힘들어질 수 있는 위험 성이 있다. ⊙ 미국 : 출국 전 PCR 검사에서 음 성 결과를 받아야 입국이 허용된다. 미 국 국경은 관광객들에게 전면 개방돼 있으며 이동에 대한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제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 다. ⊙ 캐나다 : 미국과 마찬가지로 백신 접종 및 출국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 요 구 조건이 있다. 캐나다 확진자 수는 다 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 이다. ⊙ 태국 : 지난 21일간 호주 체류 및 코로나-19 여행보험 가입자를 대상으 로 비격리 입국이 허용된다. 태국의 확 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정 부의 ‘스마트 여행 정보’(Smart Traveller) 사이트엔 태국을 안전경보 3단 계로 지정해 ‘여행 재고’를 권고하고 있다. 3단계 안전경보가 발령된 목적지에
대한 보험 적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스페인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 백 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면 격리 없이 관 광객으로 입국할 수 있다. 출국 전 코로 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 있다. 남 유럽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높은 편 이며 이동 제한도 거의 없다. ⊙ 독일 :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PCR 테스트 음성 결과만 있으면 입국 할 수 있다. ⊙ 싱가포르 : 8일부터 ‘여행 안전지 대’(travel bubbles) 정책이 시행된다. 도착 시 격리가 면제되며 출국 전과 도 착 즉시, 도착 후 72시간 이내, 호주 귀
코로나 시대.. 산업별 승자와 패자는? 유통수송업. 온라인 쇼핑몰, 버닝스 등 호황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교육 개인 보호장비(PPE) 제조업체들 수출과 관광업계는 직격탄을 맞았 은 수요 급증과 더불어 생산성 향 지만, 일부 제조 및 유통, 수송업계 상을 위한 정부의 자금 지원 혜택까 는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 지 받았다. 화장지와 손 소독제, 위 다. 생용품, 생필품 품귀현상은 슈퍼마 팬데믹의 최대 피해자는 ‘서비스 켓 판매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또 수출’(service exports)에 의존하는 기업들이었다. 2019 년에 376억 달러 규 모를 자랑하던 교육 수출 부문은 1만7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었다. 같은 해 310 억 달러로 평가된 관 광 산업에서는 무려 61만1천개의 일자리 가 사라졌다. 특히, 모든 국내외 여행이 중단되면서 항공사 관광·교육산업 일자리 63만개 들이 입은 손실은 수 십억 달러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의 폐 쇄, 근로자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한, 정부의 록다운 조치에 따라 가 CBD 지역 사무실들은 텅 비었고 도 내 텃밭과 뒷마당 닭장 조성하기 등 심 상권은 황폐해졌다. 그러나 이같 이 인기를 누리면서 철물점/건자재 은 타격에도 코로나 기간 동안 호황 매장 버닝스(Bunnings)는 전년 대 을 누린 사업들이 있다. 비 20% 수익 증대를 기록했다.
투데이 한호일보
하지만 이는 급증하는 수요를 충 족시킬 수 있을 때만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즉, 판매할 재고가 없는 기 업은 고객이 없는 기업보다 나을 게 없다는 의미다. 변화는 일정하다. 고수익 호황을 누리려면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 지 속해서 새로운 수 익원을 추구하고 고객의 요구 변화 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증류 업자들은 알코올음 료 대신 손소독제 를 생산하는 쪽으 로 방향을 틀었다. 무대 세트 제작자 는 홈 오피스 가구 생산, 고급 레스토 사라져 랑은 테이크어웨이 전문으로 운영을 전환했다. 소매·유 통업체는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해 생존 방안을 모색했다. 포스트 팬데 믹 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기업은 생 존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이슈] “백패커 차별세금 위법” 대법원 판결
2면
[이슈] 잡키퍼 관리 엉망.. 수백억불 낭비
4면
[부동산] “집값 내년 9월 정점 후 하락 전망”
9면
[커뮤니티] 한인회 차세대비전포럼
10면
[칼럼] 김지현 10대 자녀양육칼럼(1회)
16면
[리빙] 홍콩인 수천명 호주영주권 신청 허용
21면
국 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 아르헨티나와 칠레 : 아르헨티나 와 칠레 역시 ‘여행 재고’ 안전경보 국 가다.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백신 접 종률은 높은 편이지만 현재 항공편 운
항에 제한이 있어 여행이 쉽지는 않다. ⊙ 한국: 호주 시민권자는 한국을 방 문하려면 비자를 받아야 한다. 언제 이 조치가 해제될 지 아직은 모른다. 12 월경 호주 정부가 백신 접종을 완료
이 외에 확진자 발생 상황과 접종률 현황, 코로나 제로 전략 등에 따라 최 소한 내년 초까지 관광객의 입국을 당 분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국 가들로는 일본과 인도, 뉴질랜드, 중국 등이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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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법 원 )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논란의 ‘백팩커세금’.. 결국 대법원서 ‘무효 판결’ 영국인 워홀러 대리한 ‘택스백닷컴’ 불법 판결 얻어내 호주 대법 '과세 차별' 인정, ATO "추가 지침 제공할 것"
시드니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던 한 영국인 워킹홀리데이비자 소지자 가 이른바 ‘백패커세금’(backpacker tax) 소송에서 승소했다. 캐서린 애디(Catherine Addy)는 자신이 영국 국적자여서 호주 거주자 (Australian residents)와 다른 비 율로 세금을 내야하는 차별을 받았다 고 주장해왔고 2017년부터 호주 정부 를 상대로 제소를 했다. 2016년 말에 도입된 소위 백패커세 금은 417비자(워킹 홀리데이 비자)와 462비자(워크 앤 홀리데이 비자) 소 지자들을 세법상 거주자로 간주한다. 이 조세법은 백패커들이 호주에서 일을 하며 번 소득에서 연 1만 8,200 달러 미만의 소득에 대해서 15%의 세
율을 부과했다. 그런데 이만큼의 소 득은 비과세 한도액에 해당해 호주인 들은 세금을 감면받는다. 호주국세청(ATO)이 애디에게 세 금을 부과하자 그는 “동일한 일을 하 는데 호주인보다 외국인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 각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백패커세금이 호주가 영국 등 여러 국가와 맺은 ‘국제이중과세 방지협정’과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3일 호주 대법원은 동일한 상황에 있는 호주인과 영국인의 소득에 대하 여 “조세법의 적용은 동일했지만 세 율을 달랐다”며 만장일치로 애디의 손을 들어줬다. 하급심의 불법 판결 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영국 국적자인 애디는 동일한 상황, 곧 동일한 일반 조세법 에 따라 동일한 일을 하고 동일한 소 득을 올린 호주 국적자보다 세율이 더 부담스러웠다. 이는 불법(illegal)”이 라고 판결했다. 이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한 워홀 러들은 국세청에서 과세 평가를 새로 받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6 년 이후 걷힌 세수에서 약 2억 5,000 만 달러가 백패커세금과 관련된 것으 로 알려졌다. 애디의 소송을 진행한 국제 회계법 인 택스백닷컴(Taxback.com)의 조 애너 머피(Joanna Murphy) 최고경 영자(CEO)는 “이 세금이 2016년에 도입됐을 때 많은 국제 조세협약을 위반했다는 것이 분명했다. 또한 워 킹홀리데이 여행지로서 호주의 평판 을 손상시켰다”라고 지적했다. ATO는 패소 후 성명에서 “대법원 의 판결을 검토하고 있으며, 납세자 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추가 지침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ATO는 “이번 결정은 워킹 홀리데 이 메이커(417 또는 462 비자 소지자) 가 조세법상 거주자이면서 칠레, 핀 란드, 일본, 노르웨이, 터키, 영국 독 일, 이스라엘 출신인 경우에만 관련 이 있다. 대부분의 워킹홀리데이케이 커는 비거주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빅토리아주 필수 분야 근로자 ‘접종의무화’ 제소 “인권헌장 위반”.. 130여명 집단 소송
빅토리아주 신규 감염 및 백신 접종률. 11월 4일(발표일 기준)
빅토리아주에서 여러 산업에 종사하는 약 130명의 근로자들 이 모든 필수 분야 근로자들(all
authorised workers)에게 백 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한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들은 “이 의무화 요구가 빅 토리아주 인권헌장(Human Rights Charter)을 위반했다” 고 주장하면서 ‘적법성(legality)’의 문제를 제기했다. 근로자들을 대리한 마커스 클라크 법정 변호사(Marcus Clarke QC)는 “필수 분야의 미 접종 근로자들은 아직 해고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소송 결 과가 나올 때까지 직장에 복귀 하도록 요청하는 중간 단계의 가처분(interlocutory injunction)을 법원에 접수시켰다. 그 는 “근로자측의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빅토리아주는 4일 1,247명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 나 감염자를 기록했다. 9명이 숨져 델타 변이 발병 이후 사망 자는 335명으로 늘었다. 빅토리 아주의 백신 접종률(12세 이상 기준)은 81%를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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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잡 키 퍼 )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취지 좋았던 ‘잡키퍼’ 무려 380억불 ‘흥청망청’?
줄 필요 없는 기업/단체에 거액 지급 논란 의회예산국(PBO) “매출 3배 급증 기업도 13억불 챙겨” “매출 늘었거나 기준 이상 줄지 않은 기업 270억불 보조" 재무부, 사실 확인 불구 “환수 없다” 프라이든버그 재무 “위기 극복 목적, 큰 효과” 자화자찬 챠머스 야당의원 “좋은 아이디어, 관리 엉망” 비난 “투명성 등록부 도입 거부.. 수백억불 예산 낭비”
2020년 호주의 많은 기업들이 매출 증대 기록을 세우면서도 연방 정부로 부터 상당 액수의 코로나 위기 고용 보조금(JobKeeper payments)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분기 매 출 상한선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 들에게 무려 380억 달러가 지급된 것 으로 확인됐다. 이번 주 공개된 연방의회예산국
(Parliamentary Budget Office: PBO) 분석에 따르면 급여 보조금 (wage subsidy)을 신청한 분기동안 매출이 3배나 급증한 기업에게도 13 억 달러가 지급됐다. PBO의 분석은 기업들이 잡키퍼를 받은 분기동안 매 출과 팬데믹 이전 분기의 매출을 비교 한 것에 근거했다. 앞서 재무부는 “매출이 증가했거나
아니면 수급 요건만큼 줄지 않은 기 업에게 보조금 중 270억 달러가 지급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재무 부는 “이 팬데믹 비상 보조금이 설계 된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면서 문 제가 된 보조금을 환수할 계획은 없 다는 점을 거듭 분명히 했다. 첫 시행 6개월동안 고용인 1명 당 2주 $1,500을 받으려면 연매출 10억 달러 미만의 기업은 6개월 기간 중 한 달 또는 분기 중 매출이 30% 이상 줄 어야 했다.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은 50% 감소 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그러나 2020년 4-6월 기간 중 매출 30% 또는 50% 하락 조건을 충족시키 지 못한 기업에게 114억 달러가 지급 됐다고 재무부는 확인했다. 2020년 7-9월 석달동안 이 조건을 충족시키 지 못한 기업에게 추가로 156억 달러 가 지급됐다. 결과적으로 총 270억 달러 중 132 억 달러가 첫 6개월동안 예상보다 매 출이 줄지 않은 기업에게 보조금이 지
급된 것. 추가로 138억 달러는 매출이 증가한 기업에게 지급됐다. 재무부가 공개한 2020년 6 & 9월 분기의 잡커퍼 지급액은 다음과(위 도 표) 같다.
매출 2억5천만 달러 이상의 대기 업이 숫자로는 잡키퍼 수혜 기업 중 0.2%에 불과했지만 지급액의 11%를 점유했다. 보조금 수혜 기업이나 단체의 99%
는 연매출 5천만 달러 미만의 중소기 업이나 비영리(not-for-profits) 단 체에게 지급됐는데 이들이 잡키퍼의 80% 이상을 받았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사진) 은 “잡키퍼는 급여 보조금 이상을 목 적으로 시행됐다. 팬데믹 위기에서 경제를 가장 빠르게 회복시키고 대 량 해고를 막기 위한 목적이 중요시 됐다. 결과적으로 잡키퍼를 통해 70 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지키면서 호주 경제가 반등했다. 2021년 3월 호주의 GDP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을 능가 했으며 선진국 중 가장 탁월한 결과 를 나타냈다”고 설명하며 정부의 잡 키퍼 관리를 옹호했다. 그러나 짐 챠머스 야당 재무담당 의원은 “잡키퍼는 좋은 아이디어였 지만 정부가 엉망으로 관리 (badly mismanaged)했다. 의회예산국 (PBO)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늘어난 기업에게 13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 이 지급됐다는 놀라운 점은 재무장관 의 관리 감독 실패가 입증된 것“이라 고 반박했다. 노동당의 앤드류 리 의원(MP Andrew Leigh)은 “뉴질랜드를 포함한 여러 나라들은 매출 1천만 달러 이 상인 기업들이 보조금 받은 것을 의 무 기록하는 투명성 등록(transparency register) 제도를 시행했다. 그 러나 모리슨 정부는 이 제도 도입을 거부해 사실상 국가 예산 낭비를 방 치했다”라고 비난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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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4일 NSW 신규 308명 다시 늘어, 4명 숨져 빅토리아주 신규 1247명, 9명 사망
3일 오후 8시까지 NSW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308명을 기록했 다. 4명이 숨졌다. 4일 신규 감염자는 지난 7일동안 하루 평균 212명보다 거 의 100명 많은 수치다. 빅토리아주의 신규 감염자는 1,247
명을 기록했고 9명이 숨졌다. NSW에서 4명(남성 3명, 여성 1명)이 숨졌 는데 연령별로는 30 대 1명, 70대 1명, 80 대 2명이다. 지역별로 는 시드니 남서부 2명, 시드니 서부 1명, 쉘하 버 1명이고 2명은 백 신 미접종자였고 2명 은 2차 접종을 받았다. 로얄프린스알프레 드병원에서 숨진 38세 여성(시드니 남서부) 은 백신 미접종자였고 기저질환자였다. 80대 남성은 얼우드 (Earlwood) 소재 그리스 정교회 커뮤 니티 요양원(Greek Orthodox Community Home for the Aged)에서 감 염됐다가 같은 병원에서 숨졌다.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
된 6월16일 이후 NSW에서 530명 숨 졌고 누적 사망자는 586명으로 늘었 다. 4일 신규 감염자 308명은 지역별 로 헌터뉴잉글랜드 보건구역(Local Health District: LHD) 103명, 시드 니 남서부 53명, 머럼빗지 36명, 시 드니 시티 20명, 시드니 남동부 17 명, 시드니 서부 16명, 미드노스코스 트 14명, 네피안 블루마운틴 12명, 일 라와라 숄헤이븐 8명, 시드니 북부 7 명, NSW 서부 7명, NSW 북부 5명, NSW 남부 2명, 센트럴코스트 1명 순 이다. 미완치 감염자 중 302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64명이 중환자실에 있다. 이중 31명은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태다. 3일 9만4,661명, 2일 11만4,303명 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2일(9화) 자정 기준으로 NSW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16세 이상)은 1차 93.7%, 2차 88.7%를 기록했다. 12-15세 아동은 1 차 79.6%, 2차 65.1%를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연구소 “호주, ‘116개’ 화석연료사업 계획 중” 석탄 72개, 가스 44개 프로젝트 준비 단계 "2050년 넷제로 달성 계획 결국 사기" 원색적 비난 호주 정부가 뒤늦게 2050 넷제로 목표를 채택했지만 전 세계 산업 온 실가스 배출량의 5%를 생산할 수 있 는 100개 이상의 화석연료 프로젝트 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졌다.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 가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
주는 72개 석탄 프로젝트, 44개의 가 스 프로젝트 등 총 116개의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적 성향의 이 싱크탱크는 “(이 프로젝트들은) 매년 17억 톤의 CO2e(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 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배출하며, 이는 200개 이상의 새 석탄발전소
를 건설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지 적했다. 또한 “중국이 계획한 새 석탄 발전 소 규모의 4배에 달하고, 전 세계 항 공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두 배 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주 넷제 로 목표 달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 면서 “석탄 또는 가스 생산을 중단하 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호주연구소는 “호주는 이미 세계 에서 가장 큰 석탄 및 액화천연가스
‘위드 코로나’ 시대.. 안전한 ‘해외여행 팁’ 환기 미흡한 기내 각별한 주의 필요 여행지 안전정보 사전조사, 감염 발생 상황 주시 개인위생 및 방역수칙 항시 준수
11월 1일부터 호주 양대 도시인 시 드니와 멜번행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 다. 해외여행 규제는 완화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고 어디든 감염 위 험이 있다. 따라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할 필 요가 있다. ▲ 신속 코로나 검사기 현재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 코로 나 자가(DIY) 진단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전문 PCR 검사보다 정확성은
(LNG) 수출국이다. 검토 중인 신규 프로젝트들이 승인되면 호주의 가 스와 석탄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호주연구소는 정부가 비탈루 (Beetaloo), 캐닝 가스 분지(Canning gas basins) 등 새 가스 분지 개발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획 중인 새 석탄 프로젝트에서 연간 약 14억 톤(국내 5,200만 톤, 수 출 13억 톤), 가스 프로젝트에서 연 간 약 2억 9,000만 톤(국내 9,500만 톤, 수출 1억 9,600만 톤)의 CO2e를
떨어지지만, 신속성과 편리함을 갖춰 여행 중에도 안심할 수 있다. ▲ 기내에서 특별히 조심해야 감염에 가장 취약한 장소는 비행기 탑승 통로와 기내다. 공항과 비행기 를 연결하는 통로는 환기가 미흡하고 좁은 공간에 승객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탑승 후에는 비말 입 자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공기 배출 구(air vent)를 자신에게 향하도록 한 다. 기내 이동 및 대화는 최소화하고 식사 시간 외에는 항시 마스크를 착용 하는 것이 좋다.
배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석탄 프로젝트의 경우, 약 3분의 2 가 실현 가능한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연구소의 리치 머지안(Richie Merzian) 기후·에너지 부문 담당자 는 “호주가 화석연료 프로젝트를 공격 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호주 정부는 석탄 산업의 보 호자이자 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호주는 중국이나 브라질과 같은 다른 G20(주요 20개국)의 배출국을 엄호 하고 있다. 이 나라들은 단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배출 감축 노력을 강화
▲ 신중한 목적지 선택과 사전 조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방 문하는 것이라면 선택권이 없겠지만 휴양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 선택에 신중을 기하도 록 한다. 만일을 대비해 최대한 가까 운 곳으로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좋 다. 출국 전 해당 국가의 안전정보 및 질병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 여행 중에 도 국가별 감염병 발생 정보, 방역 상 황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 부스터샷 접종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지 최소 6 개월이 지났다면 출국 전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 개인 위생 관리 평상시 개인위생 관리를 소홀히 하 지 않도록 한다. 세계 곳곳에는 코로 나-19와 함께 간염과 장티푸스 등의 감염병 발생 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어느 국가를 방문하든 개인 건 강 예방수칙을 반드시 기억하고 실천 하도록 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호주는 화석연료 프로 젝트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처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호주의 2050년 넷제로 달성 계획이 사기로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호주원유생산·탐사협회 (Australian Petroleum Production and Exploration Association)는 “이 산업에 반대 입장을 밝 혀왔던 호주연구소의 분석을 객관적, 과학적, 합리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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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년 9월경 정점 도달 후 5-10% 하락 전망” AMP캐피탈 쉐인 올리버 경제분석가 예측 8-10월 월평균 1.5% 상승세.. 둔화 뚜렷
7-9월 분기 재융자 10만건 넘어
시드니 단독 연간 30.4%, 아파트 13.6% ↑
4-6월보다 28% 급증, 모기지 전국 평균 57만4천불 호주 금융그룹 에이엠피 캐피탈 (AMP Capital)의 쉐인 올리버 (Shane Oliver) 수석 경제분석가는 “호주의 주택시장이 내년 9월경 정 점에 이를 것이며 그 후 약 5-10% 하 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에서 영향력이 큰 경제학자 중 한 명인 그는 “예상보다 빠른 이자율 상승 가능성, 주택 매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의 악화, 매물(공 급) 증가 등이 집값 하락의 주요 배 경”이라고 설명했다. 코어로직(CoreLogic) 통계에 따 르면 호주 집값은 10월 1.49% 올라
8, 9월(1.51%) 상승률과 비슷했고 3 월(2.8%)보다 크게 둔화됐다. 10월 주도 중에서는 브리즈번이 2.5%로 가장 높았고 애들레이드와 호바트(2.0%)가 뒤를 이었다. 4-6월 분기에 이어 퍼스는 10월 -0.1%로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방에서는 NSW 2.1%, 퀸즐랜드 1.9%, 서호주 -0.1%였다. 10월까지 1년동안 전국 집값은 평 균 21.6% 올랐다. 주도는 20% 상 승했는데 지방에서는 타즈마니아가 29.1%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나 타냈다.
대도시 중에서는 시드니의 단독주 택 가격이 무려 30.4% 껑충 뛰었다. 아파트는 13.6% 올랐다. 멜번 단독 은 19.5%, 아파트는 9.2% 상승했
다. 호주의 계속된 집값 폭등으로 주 택가격과 임금 상승률은 12:1 비율 로 큰 격차를 나타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인 29% ‘홈론 금리 인상’ 동의 캔스타 설문 “집값 앙등 억제 목적” 호주인은 거의 3명 중 1명 비율로 과 열 상태인 주택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이자율 인상에 만족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 했다. 1일 발표된 코어로직(CoreLogic) 전 국 집값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말까 지 1년동안 호주 집값은 평균 21.6%나 올랐다. 시드니 단독은 무려 30.4% 폭 등했다. 지난 석달동안인 8-10월 분기 중 월평균 1.5% 상승률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상품 비교 웹사이트 캔스타 (Canstar)가 1,200명을 대상한 실시 한 설문조사 결과, 집값 오름세 억제를 위해 29%가 이자율을 올려야한다는데 동의했다. 다른 22%도 주택시장의 냉각 필요 성을 인정했지만 이자율 인상에는 동 의하지 않았다. 이 그룹에서 36%는 첫 매입자 지원 확대를 희망했고 33%는 투자자 규제 강화를 요구했다. 또 30% 는 장기 임대의 편의 강화 방안을 촉구
22% “냉각 필요하지만 이자율 상승은 반대” 했다. 캔스타의 그룹임원인 스티브 미 켄베커(Steve Mickenbecker)는 “사 상 최저 수준의 금리가 오래동안 지속
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지 금리가 오를 경우, 많은 주택 소유주들의 모기 지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시중 평균 이자율을 부과하 는 변동금리의 50만 달러 홈론에서 금 리가 0.25% 인상되면 매월 상환 부담 (monthly repayments)이 $2,206로 $68 오른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11월 2 일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0.1%로 동 결했지만 이르면 내년 중 인상 가능성 을 시사했다. 종전에는 2024년까지 동 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변경이 불 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기업들은 1년 이상 정기 예금 고정금리 인상 등 이미 부분적으로 조 정에 들어갔다. 호주금융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 APRA)은 홈론 상환 능력(serviceability) 심사에서 금융 기관에게 비 상시에 대비하는 안전장치(minimum interest buffer)를 종전 2.5%에서 3%로 상향 조정하도록 조치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75만불 넘어, 빅토리아 60만6천불 7-9월 분기 중 홈론 재융자거래 (refinancing transactions)가 10 만8,443건으로 4-6월 분기보다 거 의 28% 급증했다. 이같은 증가는 금리가 오르기 전 재융자를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온라인 금융결제 플랫폼(settlement platform) 펙사(PEXA)에 따르면 전국 지역 중 멜번 서부의 중저소득층 지역인 타네이트(Tarneit)의 재융자가 700건으로 최다 를 기록했다. 멜번 북부 크레이지 번(Craigieburn)과 시드니 서부 블랙타운(Blacktown)이 뒤를 이 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시드니
평균 신규 홈론은 75만 달러를 넘 었다. 빅토리아는 60만6천 달러, ACT준주는 55만5천 달러였다. 전 국 평균은 57만4천 달러다. 7월 기준 주별 평균 모기지 사이 즈는 다음과 같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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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차세대 역량 강화.. 커뮤니티 지원도 필요”
‘한인 청년 비전 포럼’ 10월28일 줌 진행, 50여명 참석 강현우 변호사, 한정태 시의원 후보, 강 크리스티나 주제 발표 “어느 특정 분야에서 다수가 포진 해 있는 동일 문화 배경의 사람들을 보 면, 특정인의 성(surname)에 따라 좋 은 대우를 받는 사례가 많다. 우리에 게도 그런 시기가 올 것으로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 전체 의 역량이 확대되어야 한다” 〈강현우 향사법 전문 변호사〉 “정치라고 하면 아직은 거리감이 느 껴지는데, 사실상 정치는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자리해 있다. 이런 점에서 정당 가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 역 클럽 멤버가 되듯 정당에 소속되어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좋다” 〈한정태 자유당 라이드 시의원 후보〉
“한인 커뮤니티가 지역사회를 위 해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하고 커뮤 니티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야 한다.” 〈강 크리스티나 전 NSW주 어번지역구 자유당 후보〉 한인 차세대 행사의 일환으로 시 드니한인회(회장 강흥원)가 준비한 법률 및 정치 분야의 첫 ‘한인 차세 대 비전 포럼’이 10월 28일(목) 저녁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약 50명의 동포들이 줌으로 동참 한 이날 포럼에는 강 변호사의 ‘주류 사회에서의 한인 변호사들의 역량 강화 방안’, 12월 4일 NSW 지자체
선거에 도전한 한정 태 후보의 ‘한인 차 세대 정계 진출의 의미와 역할’ 그리 고 2년 전 NSW 주 선거에서 어번지역 구에 출마한 강 크 리스티나씨가 ‘차 세대 정치 인사 배출 필요성’에 대해 주제 를 각각 발표했다. 강 변호사는 백인 계 남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호주 법 조계에서 특정 소 수민족 법조인들이 자리잡은 과정을 간단하게 언급한 뒤 “실력 있는 (법률 분 야의) 한인 후배들이 많다”며 “이들이 실 력을 발휘할 수 있도 록 한인 커뮤니티가 먼저 손을 내밀어 역량을 발휘하도 록 함으로써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면 한다”는 취지 를 전했다. 또 약사에서 교사로 전업한 한 후 보는 가능한 많은 청년들이 정당 에 가입해 활동하고 지역사회를 위 해 봉사하면서 정치활동을 모색해 보는 것을 권고했다. 호주 정치인 들 중 다수가 대학 시절 ‘청년 자유 당(Young Liberal)’, ‘청년 노동당 (Young Labor)’의 일원으로 활동 하며 정치를 배우는데 이 과정이 훗 날 인맥관계 형성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도미니크 페로테 트 NSW 주총리, 매트 킨 재무장관,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 등 많은 정치 리더들이 ‘영 리버럴’ NSW 또는 전국 회장 출신들이다. 강 크리스티나씨는 “한인 동포들 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로 좋은 인 식을 주면 젊은 한인들에게 길을 만 들어 줄 수 있다”면서 차세대들에게 다리가 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 을 강조했다. 백승국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 장은 “우리가 가진 역량에 비해 유 독 진출이 미흡한 정치 인사 배출을 위해 우리 공동체가 어떻게 지원하 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심도 있 게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시드니한인회장을 역임한 승원홍 호주한인공익재단(KACS) 이사장 은 “특정 분야에 있는 한인 차세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발전 을 모색하는 장을 만들어주는 노력 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한인사회 로 비그룹으로서 정당 가입 추천이 인 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앞서 강흥원 한인회장은 인사말에 서 “한인사회 모든 단체 관계자 여 러분이 차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역 할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상우 총영사는 “동포사회 선배들이 차세대와 경험과 교훈을 나누고 그들의 참신한 시각과 제안 을 들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 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인회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각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정기적으 로 마련하며, 이들의 제안을 한인회 사업에 적극 번영할 계획이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광복회 호주지회,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 개최
광복회 호주지회(회장 황명하, 이 하 광복회)가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되 새기고 청소년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줘 강한 정체성과 리더십을 함 양하기 위한 제8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를 11월 17 일(수) 오후 6 시 에핑클럽(45-47 Rawson St. Epping)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 맞 춰 제7회 청소년 민족캠프 참가학 생 위주의 한정된 인원으로 열리 며 식전공연, 기념식, 민족캠프 발
표회 및 시상으로 진행 된다. 참가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사회, 애 국시 낭송, 우수작 발 표, 기념곡 부르기 등 주역을 맡겨 자긍심을 갖게 하고, 시상은 대 상(국가보훈처장관상) 1명, 최우수상(대한민 국광복회장상) 1명, 우 수상 (독립기념관장상, 주시드니총영사상) 2 명 등 11명에게 상장, 시상금(총 $1,500), 최 신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부상($2,500 상 당)이 수여된다. 한편, 2016년에 ‘올 바른 인성과 리더십을 지닌 차세대들을 지원·양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재호 광복장학회(이 사장 황명하)의 장학금도 이날 전달 된다. 행사 참석자들에게는 국가보 훈처 기념품과 식사가 제공된다. 광복회는 “선열들의 위훈을 기리 고 청소년들의 바른 의식과 기량을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와 나라사랑 하는 마음이 가득한 행사가 되도록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을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 0433 249 567, hkia8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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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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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학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이민자 삶 성찰, 고백하며 ‘존재론적 기원’ 회상 출간 소감 윤희경 첫 시집 〈대티롤 솔티라고 불렀다〉 출간 ‘천년의시작’ 시작시인선
시드니에 거주하는 윤희경 시인의 첫 시집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가 한국에서 시작시인선 0392번으 로 9월30일 출간됐다. 전남 나주 출생으로 1996년 시 드니에 정착한 윤 시인은 2015년 『미네르바』 신인상 을 통해 등단했고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출판사인 (주)천년의시작은 서평에서 “시집 『대티 를 솔티라고 불렀다』는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호주에 서 살아온 이민자로서의 삶을 성찰하고 고백하는 양 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의 존재론적 기원을 회 상하는 미학적 결실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라고 소개 했다. 그의 시에는 호주와 시인이 거주하는 시드니의 여러 지명과 호주와 연관된 주제가 종종 시에 등장한다. 한 예로 ‘호주 부시 파이어’는 2019-20년 호주 동부에서 여러 달 기승을 부렸던 큰 산불을 묘사했다. “.. 백만 홍위병이 밀려온 듯.. 화가마 쓸어간 수천 의 피눈물..” 등 당시를 기억하는 호주 동포들이 실감할 수 있다. 시집의 제목 ‘대티를 솔티라고 불렀다’는 ‘대티고개’ 의 마지막 구절인 ‘대티를 솔티라고 부를 수밖에’에서 차용했다. 부산 과정을 회상하는 이 시에도 에핑로드, 카슬힐로드, 시인이 사는 동네인 글레노리가 나온다. 시집 해설에서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존재론적 기원 의 탐색’, ‘예술적 자의식을 토로하는 메타적 사유’란 항목 등으로 구분해 윤희경의 시를 해설하면서 “현재 의 지층 속에 존재하는 과거 경험을 재현하면서 동시 에 그때의 한순간을 예술적 자의식으로 생생하게 구 성해 낸다. 자신의 실존을 가능케 한 언어예술로서의 시를 품고 살아간다.”라고 평했다. 추천사를 쓴 장석주 시인은 “고도(孤島) 같은 외로 운 실존의 소리 없는 비명”이라 평했으며, 남홍숙 수 필 평론가는 “이민자로서 시를 짓는 자의 품이 광야를 넘어섰다.”라고 평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내일 인쇄 들어갑니다” 며칠 후면 서점에 책이 배포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던 한 달 전, 그날부터 오늘까지 얼굴이 계속 달아오른다. 책에 마침표 를 찍고 출판사에 보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첫’ 시집, 환호작약만 할 수 없는 어떤 누름돌이 있었다. 지난 한 달 내내 모발 폰에 불이 났 다. 출판사 서평에다 블로그에 대표 시와 첫 시집을 소개해주는 문우들 과, 서점 레이아웃에서 책을 꺼내 찍 어 보내준 지인들의 표지 사진, 열렬 하게 보내준 문자 응원까지, 전화기 를 열어보는 손바닥조차 후끈거렸다. ‘첫’이라는 말에 다소간 흥분해준 내 지인들과 독자에게 또다시 빚을 지고 만 셈이다. 65편의 시를 시집보냈다. 그 집은 붉은 벽돌 색 대문이다. 그 집의 주춧 돌은 이민이라는 낯설고 거친 돌이었 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 돌은 딱딱했 으나 말랑말랑했고 멀리 던져두었으 나 내게 다시 돌아온 나 자신이었다. 고백과 이중주, 오랜 기억을 환기시키 는 시적 회감, 탐색과 존재론적 기원, 지명과 풍물들로 얽히고 섞인 수많은 세포가 시냅스를 통해 한 개의 돌올한 바윗돌이 되는가 하면 여기저기 찢겨 발라진 채 낡은 깃발로 서 있는 바로
“나의 문학은 생채기 문학”
내 모습이었다. 시인의 말에서 시인을 두고 생채기 공장이라고 했으며 나의 문학을 생채 기 문학이라고 고백했다. 시를 쓰는 과정은 행복했으나 불편의 연속이었 다. 셀 수 없는 불면의 밤과 고심을 통 해 무두질이 되어가는 외피를 만져 볼 수 있었고 무너져 내리는 반성을 통해 내 속은 한 켜씩 비워져 나갔다. 굳이 말하자면 조금은 단단해졌고 넓어졌 다. 이 시집은 내 상처 위에 바르는 연 고와 같다. 내 안에 같이 살던 사랑의 내인들이 모퉁이 돌이 되어 나를 다시 살린 것이다. 사암으로 부서져 내렸던 이름조차 바닥의 틈을 단단하게 메꿔 주었다. 약속을 다시 드린다. 아직 발화되지 못한 씨앗들을 여기저기 숨겨두었다. 좋은 시인으로 좋은 글을 쓰는 것만이 내 시집을 펼쳐준 분들에게 갚는 길이 라고 생각한다.
글레노리에서 윤희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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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WEEKLY NEWS 신임 임원, 28일안에 ‘이사인식번호(DIN)’ 신청 의무 피닉싱 방지 목적.. 평생 1개만 소지 ASIC “연간 29-51억불 피해” 추산 기존 이사는 내년 11월 말까지, 임명 시기별 신청 기한 달라
모든 기업의 이사들은 이사로 임명된 시기에 따라 법이 정한 기한 안에 ‘이사 인식번호(DIN: director identification numbers)’를 보유해야 한다. 올해 11월 1일(월)부터 내년 4월 4일 사이에 임명된 신임 기업 이사들은 4주 (28일) 안에 DIN을 신청해야 한다. 기업법(Corporations Act)의 새로 삽입된 규정에 따라, 2022년 4월 5일부 터는 이사 임명 전 15자리의 DIN를 받 고 나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10월 31일 또는 그 이전에 임명된 270만 명의 이사는 2022년 11월 30일
까지 DIN을 신청하면 된다. DIN을 부여받으려면 ‘호주사업등록 서비스’(Australian Business Registry Services: ABRS) 웹사이트 접속 하여 신청 절차를 따르면 된다. 호주 원주민 기업 이사의 경우에는 12개월의 추가 기한이 있다. 기존의 이 사들은 2023년 11월 31일까지, 2022년 11월 1일 이후에 이사가 되는 사람들은 임명 전에 DIN을 신청해야 한다. 감독 당국은 이사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는 DIN을 통해 ‘피닉싱(phoenixing)'을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하고 있다. 피닉싱은 이사가 자산을 새 사업체로 이전한 후에 기존 회사를 청산하여 부채와 세금을 회피하는 불 법행위다. 특히 건설업 등에서 기승을 부렸다. 호주증권투자감독원(ASIC)의 2018 년 보고서에 따르면 피닉싱으로 발생 하는 연간 비용은 29억 달러에서 51억 달러 사이로 추산했다. 부채를 회피해 채권자가 피해를 본 비용이 12억∼32억 달러, 세금 미납 등 정부 손실액이 17억 달러, 임금 체불 등 직원들의 금전적 피해가 3,100만∼2억 9,800만 달러였다. 기업 이사들은 회사를 옮기거나 이사 를 그만두더라도 평생 하나의 DIN만 사용하게 된다. 이름을 바꾸거나, 해외 로 이사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제인 흄 연방 금융서비스장관(Financial Services Minister Jane Hume)은 “DIN은 허위 및 사기 이사 신분을 방지하여 올바르게 일하는 사 업주들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보 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DIN을 받은 이후에는 기업에 이를 제공해야 한다. 의무 기한 내에 신청을 완료하지 않으면 처벌 받을 수도 있다. 이용규 기자
서호주 4세 여아 클레오 무사히 가족 품에.. 실종 18일만에 3일 새벽 카나본 야영장 인근 가옥에서 발견 가족과 무관한 36세 지역 남성 연행 조사 중
지난달 16일 서호주 카나본(Carnarvon) 북부 야영장에서 실종된 4세 여아 클레오 스미스(Cleo Smith)가 인 근의 한 집에서 무사히 발견돼 18일 만 에 극적으로 가족의 품에 안겼다. 경찰은 3일(수) 새벽 1시경 카나본의
한 잠겨있는 집에서 클레오를 발견했 다. 수색하던 경찰이 집 안에 있는 아 이에게 이름을 묻자 클레오는 ‘내 이름 은 클레오(My name is Cleo)’라고 답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36세의 카나본 남성이 경찰에 연행 돼 조사를 받고 있는데 경찰은 “이 남 성과 클레오 가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틀 전 “클레오의 실종은 기 회주의적인 납치범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 이 가옥에 대한 단서를 제공 받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사를 받고 있 는 남성의 한 이웃은 “그는 매우 조용 한 이웃이었는데 최근 그가 동네 슈퍼 마켓에서 아기 기저귀를 사는 것을 목
격했다. 이유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 했다. 클레오는 지난 10월 16일 카나본 북 부의 유명한 블로우홀 야영장(Blowholes camping site)의 텐트 안에서 부모와 함께 잠을 자다가 실종된 것으 로 전해졌다. 클레오의 실종은 서호주 전체로 알 려지면서 서호주 경찰이 대대적인 수 색과 수사를 전개해 전국적으로 관심 을 모았다. 서호주 정부는 클레오가 있는 장소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 100만 달러의 보 상을 공지했다. 클레오의 어머니 엘리 스미스(Ellie Smith)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가 족이 다시 전체가 됐다(Our family is whole again)”라고 큰 안도감을 나타 냈다. 고직순 기자
밀접접촉 자녀의 백신접종 완료 가족은 ‘격리 면제’ 백신 접종자는 정상 생활 가능, 미접종자는 14일 격리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일상으로의 변화”
NSW에서 자녀가 학교에서 코로 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close contact)로 확인됐더라도 백 신 접종을 완료한 학부모 등 다른 가
족 구성원은 14 일간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새 규정이 발표 됐다. 즉시 효력을 발휘하는 이번 규정에 따르면 밀접접촉자 자 녀의 격리 기 간 동안 부모 1 명이 주보호자 로 지정된다. 주보호자가 백 신 접종자일 경우, 일상적인 외출은 허용되나 병원과 요양원과 같은 고위 험 장소의 방문은 피해야 한다. 백신 을 접종하지 않은 부모와 성인 가족
은 아이와 함께 2주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한 다른 가족 구성원은 평상시와 같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성년 자녀는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결과가 음성일 경우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지 만, 밀접접촉자로 확인된 형제 및 부 모와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1일 기준으로 NSW 소재 7개 학교 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을 위해 임시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미첼 NSW 교육부 장관은 “학 내 밀접접촉자에 대한 이번 새 규정 은 학교 환경에 대한 코로나 방역 정 책의 합리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바이 러스와 안전하게 공존하는 일상을 정 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SW의 12∼15세 아동의 1차 접종 률은 79.6%, 2차는 65.1%로 집계됐 홍수정 기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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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만에 호주 국경개방 첫날.. 11월1일 시드니국제공항.. 곳곳 눈물의 가족 상봉 백신 접종 완료자 무격리 입국 승인 거의 20개월 만에 국경봉쇄가 해 제되면서 오래 만에 귀국한 호주인 들이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 및 친 지들과 반가운 재회를 하며 눈물을 흘렸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호주인들(시 민권자와 영주권자, 직계가족들)은 1일부터 별도의 격리없이 시드니공 항으로 귀국이 허용되기 시작했다. 항공사별로 귀국 인원 제한(cap on international arrivals)도 종료됐 다. 그러나 유학생, 여행객, 사업 방 문자 등 외국인 방문자들에 대한 규 제(격리)는 아직 유지된다. 1일 14편의 항공기가 시드니공항
에 도착했다. 전날 LA공항을 출발 한 콴타스항공편으로 1일 시드니 공 항에 도착한 호주 남성 닉 스카라쥬 (Nick Skarajew)는 “무사 귀국에 안도한다”면서 “어머니 건강이 좋 지 않아 외국에서 너무 걱정됐고 귀 국을 갈망했었다”고 말했다. 스카라 쥬는 어머니가 있는 서호주 여행 승 인을 받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 그는 “어머니를 만나기위해 무슨 일 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남성 데이비드 프리스켄 (David Frisken)은 24송이의 장미 를 들고 공항에서 한국에서 온 항공 기에서 내린 약혼녀를 기다렸다. 이
커플은 거의 2년동안 만나지 못했는 데 프리스켄은 “이해를 하지만 매일 견디는 것이 어려웠다. 많은 사람들 이 고통스러운 시련으로 관계가 파 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귀국행 탑승객 들은 신속 검사를 받아야 하고 도착 후에도 검사를 받는다. 국경 재개방 이후 우선 귀국 대상은 호주 시민권 자 및 영주권자, 그들의 직계 가족들 이다. 외국인 여행객과 유학생들에 게는 아직 국경이 개방되지 않았다. 스튜어트 아이어스 NSW 고용, 투자, 관광장관은 “오늘 시드니가 세계를 향해 호주의 문을 다시 열었 다. 오래동안 헤어져야했던 가족들 의 반가운 재회가 너무 기쁘다”고 고직순 기자 말했다.
퀸즐랜드, 백신 미접종 의료인 4천명 ‘직무정지’ 병원 근로자 ‘의무화’에 따른 징계 조치 “지역사회 안전 보호위해 불가피” 다스 보건장관 퀸즐랜드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 은 수천 명의 의료 종사자들이 징계 처분(정직)을 받았다. 앞서 퀸즐랜드 보건부는 모든 의료 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달 초까지 백 신 2회 접종을 의무화했다. 다음 달 예 정된 주경계 재개방을 앞두고 코로나 환자 급증에 대처하고 지역사회의 안 전을 위해 방역 최전방 의료인의 백신
접종은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의 료업 종사자들은 접종을 완료할 때까 지 우선 현장 근무에서 제외된다. 접 종 의무를 거부한 타당한 이유를 제시 하지 못할 경우, 해고를 당할 수 있다. 이베트 다스 퀸즐랜드 보건부 장관 은 “의료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 무화는 병원 환자들과 보호자, 직원
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조치”라며 “진료 및 병동 인력 부족을 해결하는 동안 어려움은 있겠지만 10만8천명의 총 인력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보다 는 낫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2차 접 종을 완료한 의료인은 약 92%로 추정 된다. 7천 명에 대한 접종 여부는 아 직 확인 절차에 있으며 이 중 접종을 거부하는 최소 4천 명은 직무 정지 통보와 함께 급여 감봉 조치를 받을 홍수정 기자 것으로 예상된다.
A14
오 칼 피 럼 니 언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자카란다와 단풍
국제무대에서 더욱 초라해진 모리슨 행보 1. 자카란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이번 주 국제무대에서 화두 중 하 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에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 오커스(AUJUS)’ 안보동맹 출범으 로 호주-프랑스 잠수함 건조계약 (900억 달러) 파기를 놓고 누가 거 짓말을 했는가라는 공방전과 향후 후유증이었다. G20, COP26(유엔 기후변화총 회) 등 세계적 관심이 모인 국제 이 벤트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에게 거짓말을 했다라고 공격 했다. 모리슨은 이를 거부하며 증 빙이란 듯 마크롱 대통령과 주고받 은 텍스트 문자를 호주 언론에 유출 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모리슨은 이제 이 문제에서 벗어 나자(move on)고 주장하지만 의 도성이 다분한 유출로 인해 사태가 더 꼬이고 있다. 주호주 프랑스 대사까지 모리슨마크롱 설전에 개입했다. 정상간 주고받은 사적인 대회 내용을 유출 하는 행위는 국제관계에서 신뢰 상 실이라고 호주측을 강력 비난했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그는 프랑스가 맹주인 EU가 호주 의 기후변화 행동 부재를 강력 질타 하며 압박할 것이고 EU-호주 FTA 협상에서도 호주가 하드타임을 각 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논쟁에 호주 정치인들도 개입 하고 있다. 특히 말콤 턴불 전 총리 는 “모리슨은 내게도 여러번 거짓 말을 한 적이 있다. 오커스 출범과 관련해 국제관계 신뢰 추락으로 호 주의 국가 명성을 손상했다”라고 강력 비난했다. 호주 현직 총리가 우방국 대통령 과 전임자로부터 거짓말장이라는 공격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 이다. COP26 총회에서 대부분의 국 가들이 2030년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비해 호주는 이를 조정하지 않 을 것이며 6년 전 정한 목표를 유지 할 계획이다. 2050 넷제로도 적극 적인 산업별 감축 계획이 아닌 테 크놀로지 개발을 통한 자발적 감축 이란 애매모호한 계획으로 국제사 회에서 사실상 비웃음거리가 됐다. 또 호주는 100개국 이상이 서 명한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대한 지지를 거부했다. COP26에서 주최국인 영국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 식 출범시킨 이 메탄서약의 이니셔 티브는 2030년까지 메탄가스 배출 의 30% 감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서약을 지지하는 나라들은 총 배 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서약을 거 부한 나라들은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등이다. 모리슨 총리와 동행한 앵거스 테 일러 호주 에너지 및 배출 감축 장 관은 “호주의 초점은 특정 분야의 목표가 아닌 경제 전반의 넷제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 명하지 않을 것”이러고 밝혔다. 참
으로 초라하고 궁색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호주가 서명을 거부한 이 유는 농업에 대한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서약을 주도 하는 미국도 호주와 비슷한 농업과 축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총리와 에너지 주무 장관의 이런 입장으로 G20와 COP26에서 호주 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 망감을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 스를 놓쳤다. 이런 방식으로는 호 주가 이 아젠다에 대해 어떤 새로운 주장을 해도 설득력을 얻기 힘들 것 으로 우려된다. 석탄과 가스 산업 보호를 위해 2030년 탄소배출 감축 목표 상향 조정을 거부한 것과 농촌을 위해 메탄가스서약을 거부하면서 모리 슨 총리는 ‘전가의 보도인양’ 국익 을 앞세웠다. 그러나 실상은 이런 보호를 해준 대가로 화석연료 산업 과 농촌의 지지를 받는 것은 일종의 정치 거래일 뿐이다. 모리슨 총리는 재무장관 시절 석 탄 덩어리를 들고 의회 답변에 나 서 야당 공방에 맞선 정치인이다. 이번엔 정상간 사적 대화의 의도적 유출로 곤경을 벗어나려는 행태를 취했다. 방어를 위해 수단을 가리 지 않겠다는 뜻이다. 페니 웡 야당 외교담당 의원은 4 일 의회에서 “정상간 사적 대화의 고의 유출은 일종의 만행(vandalism)”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모리 슨의 행동을 국제 외교 관계에서 관행을 무시한 도널드 트럼프에 비 유하며 “모리슨은 파트너십과 연 대를 손상시켰다. 보다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대처해야한 다”라고 훈계했다. 지난 30년 사이 국제무대에서 호주 총리가 이처럼 실망스럽고 초라해 보인 적은 없었 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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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벚꽃이 있다면 여기는 자카 란다가 있다. 4개월의 록다운이 풀리고 집 밖에 나와보니, 온통 자카란다 세상. 이토록 경이롭게 흐드러진 자줏빛은 어 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갑자기 나 타난 것은 사실 나였다. 지난 몇 달 동 안 나는 집안에 갇힌 새였다. 아무 데 도 가지 말라는 정부 방침에 철저히 순 응하고 있었다. 마치 누에처럼, 집이라 는 고치에 틀어박혀 생각의 실만 뽑아 내고 있었다.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새 장에 갇힌 새는 문 열어 놔도 날아가질 않아.’ 그렇게 갇혀 있다 보니 산책하러 나가기도 싫었다. 처음에는 집 주변을 걸었지만 5킬로미터 안에서는 갈 곳이 뻔했다. 그 진부한 지루함 때문에 실내 운동으로 바꾼 터였다, 주일예배도 집 안에서 영상녹화 편집하여 인터넷에 올 려 버리면 끝이었다. 그렇게 자가 칩거 하던 내 주변에 봄기운이 돌았다. 두텁 게 입었던 옷들이 하나씩 벗어 던져졌 다. 계절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 지만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었다. 그러 다가 해방의 날을 맞아 뛰쳐나온 바깥 세상은 온통 자줏빛의 봄이었다.
2. 인생 방랑자 한국영화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위가 건네 준 두 장의 티켓이 있었다. 지난주 마지막 날 밖에 시간이 없어 ‘밥정(방랑 식객)’을 택했다. 시내로 나가는 기차 를 타기에는 좀 망설여져서, 차를 운전 해서 타운홀 뒤 빌딩에 주차했다. 주말 이라 주차요금은 낼 만했다. 밖으로 나 오니 사람 천지다. 적어도 시드니 시내 는 코비드가 끝났다. 실내에서는 마스 크를 써야 하고, 코비드 안전 체크인을 해야 했지만, 사람들은 매우 익숙하게
자신의 정보를 공개했다. 2년 동안 생 명을 담보삼아 길들여진 결과다. 대부 분 젊은이들이었고, 구경 나온 내국인 들이었다. 나 역시 그들 중에 끼어서 타 운홀 빌딩에 어우러진 자카란다를 향해 사진 셔터를 눌렀다. 시간이 좀 남았기 에 피트스트리트몰까지 걸어가 봤다. 아내가 물었다. “당신은 왜 그렇게 사 방을 두리번거려요?” 당연했다. 코비드 2년의 위험을 살아 남은 자의 특별한 권리였고, 다른 사람 들도 인정하는 듯했다. 그동안 코비드 로 인해 세상 떠난 사람이 5백만 명, 호 주는 나라 문을 꼭꼭 닫아건 결과 1,448 명으로 대단한 선방을 했다. 건강하게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 자부할 만하다. 시간이 되어 들어간 영화관은 다시 겨울이었다. 밀폐된 홀에 떠도는 코비 드 균을 냉동시켜 다 흡입해 버리려는 지 에어컨을 완전 가동하고 있었다. 덜 덜 떨면서 영화를 봤다. 주인공 임지호 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셰프다. 세 계 정상들과 최고 셰프들이 모인 곳에 서, 한국산 자연재료를 가지고 제철음 식을 만들어냈던 그는, 매우 특이한 이 력을 가지고 있다. 3명의 엄마가 있었 다. 낳아준 엄마와 키워준 엄마. 그 엄 마들과 생이별할 수밖에 없었고, 나중 에 만났어도 감사한 줄을 몰랐다. 그러 다가 두 엄마가 다 세상 떠난 후에야 엄 마를 그리워하며 지리산을 헤매다가 또 한 엄마를 만난다. ‘길 위의 엄마’다. 깊 은 산골에 사는 그 엄마를 10년 동안 찾 아가 맛난 밥을 지어 드렸다. 그러다가 그 엄마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에 3일 동안 108가지 음식을 만들어 바친 다. 세 엄마를 향한 최고의 밥을 드린다 는 마음이었을까? 비 오는 날 쪽마루 에 차려진 음식들을 보니 통닭은 물론
멜론 한 덩어리도 보인다. 동서양의 퓨 전이라는 생각에 다운언더에 사는 내게 도 공감이 일었다. 그는 그렇게 살다가 4개월 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 을 떠났다. 그는 나보다 2살이 어리다.
3. 단풍 나의 엄마는 자카란다가 항시 피어 있는 곳으로 먼저 가셨다. 문뜩문뜩 생 각날 때면,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지극 했는가를 회상한다. 먼저 보내 드린 후 에야 비로소 깨닫게 되는 절절한 후회 의 아쉬움이다. 그 아쉬움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향한 아쉬움을 상쇄시킨다. 사랑의 운명은 ‘내리사랑’이기 때문이 다. 그래도 이제 철이 조금 들어 그 사 랑을 깨닫게 되는 지금, 나는 갈 곳이 있다. 한국에 각각 홀로 계시는 아버지 와 장모님을 찾아 뵈는 일이다. 한국과 의 록다운도 풀려나가는 것 같으니, 빨 리 가서 뵙고 싶다. 나의 무뚝뚝함을 깨 고, 이 한마디만은 하고 싶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살 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용기 내 어 그 말을 하고는 짙어져 가는 단풍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 지리산은 못 가도 설악산 정도는 가서.
김성주 목사 (새빛장로교회)
holypill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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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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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률 칼럼 하명호 칼럼
선녀는 나무꾼을 상대로 영주권 사기 고소를 할 수 있었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선녀와 나무 꾼’이라는 전래동화를 알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비자와 연관지어 각색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산 속에서 외롭게 살 던 나무꾼은 어느날 선녀의 날개옷을 훔치면 장가를 갈 수 있다는 사슴의 조 언에 따라 하늘나라의 시민권자인 선녀 의 날개옷을 훔쳐 선녀와 혼인하였고 배우자비자를 통해 하늘나라의 영주권 을 취득하였습니다. 그러나 고향인 하 늘나라를 그리워 하던 선녀는 다시 날 개옷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하늘나라 로 떠나버렸고, 나무꾼도 선녀를 따라 하늘나라로 가서 선녀와 아이들과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상에 남겨 둔 어머니가 그리워 천마(天馬)를 타고 땅에 잠시 내려왔다가 실수로 땅을 밟 음으로써 다시 하늘 나라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늘나라 영주권을 지닌 채 땅 에서 살게 됩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전해 내려오 는 버전에 따라 결말이 다르지만, 영주 권과 관련된 법률문제를 살펴보기 위하 여 위에서 말씀드린 결말을 기준으로 본 칼럼을 풀어 나가고자 합니다. 원 작에서는 나무꾼이 하늘나라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한 의도로 선녀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결론만 보자면 나무꾼은 선녀와의 혼인을 통해 하늘나 라의 영주권을 취득하였고 결국은 지상 으로 내려가버림으로써 선녀와 헤어지 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호주교민이라면 한번쯤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들 어보셨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국 적인 A가 호주 시민권자 B와 결혼하여 영주권을 취득하였으나, 그 후 A가 갑 자기 한국으로 가버렸고 연락이 두절되 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경우 B는 A 를 상대로 한국에서 어떠한 법률 조치 를 취할 수 있을까요? 또한, 전래동화 에서 선녀는 나무꾼을 영주권 사기로 고소할 수 있었을까요? 사실 ‘영주권 사기 고소’라는 말도 법 적으로는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영 주권을 취득할 목적으로 접근하여 부당 한 방법으로 영주권을 취득한 후 도망 쳤기 때문에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라 고 선해할 수는 있겠으나, 한국의 형법 상 ‘사기’의 구성요건에는 해당되지 않 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 국 형법 제347조 1항은 사기죄에 대하
여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 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사기죄는 사람을 속여 물건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여야 하고 그 이익은 구체적이어야 하는 재 산죄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사람을 속 였다고 하더라도 개인의 재산권을 침 해하지 않았다면 사기죄는 성립하지 않 습니다. 그렇다면 ‘영주권 취득’이 재산 상의 이익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면 그에 대한 구체적인 법원의 판단은 없는 것 으로 보이나, 한 국가에 영주하여 체류 하고 취업할 수 있는 권리, 즉 ‘영주권’ 은 구체화할 수 있는 재산상 이익으로 보기 어려워 사기죄가 성립할 수 없다 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혼인할 진정한 의사가 없으면서 도 영주권 취득만을 목적으로 접근하 여 상대방이 결혼을 전제로 반지나 시 계 등 고가의 금품을 선물하였다면 이 에 대한 불법영득의사(불법적으로 다 른 사람의 재물을 가지려는 의사)에 따 라 사기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으로 잠적한 A를 상대로 한 국에서 사기죄로 고소하기 위하여는 범 죄사실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여야 하며 그렇지 않고 무작정 사기죄로 고소하였 다가는 제대로 수사가 시작되지도 않고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가버린 A를 상대 로 호주시민권자 B는 어떠한 법적 조치 를 취할 수 있을까요? 만약 A가 영주권 을 취득할 목적만으로 진정으로 혼인할 의사 없이 B에게 접근하여 영주권을 취 득한 후 도망한 것이 입증된다면, B는 민사상 불법 행위를 근거로 하여 A를 상대로 위자료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 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민사상 불법행위는 형사상 범 죄로 규정된 행위보다 폭넓게 인정되기 때문에 입증의 정도에 따라 소송제기가 용이합니다. 다만, 민사상 손해배상청 구는 3년이라는 소멸시효가 적용되므 로 소송제기를 검토할 때 유의하여야 합니다. 한편, A가 B 의 동의없이 둘 사 이의 미성년자인 자녀를 데리고 한국으 로 가버렸다면 B는 한국에서 아동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경우 이혼이나 양육권 등의 소송이 같 이 진행되기도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복귀
결국, 한국으로 도망한 A를 상대로 B 가 한국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서는 관련 증거와 법리를 사전에 검토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설령 다른 사안과 유사한 사실관계인 것처럼 보이 는 사안이라고 하더라도 법리적 주장과 증거에 따라 그 두 사안에 대한 판결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녀가 나무꾼을 상대로 영주 권 사기를 명목으로 형사 고소 또는 민 사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나무꾼에 게 선녀의 날개옷을 훔치라고 말해준 사슴의 증언을 확보하여 나무꾼의 의 도가 무엇이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 장 중요합니다. 나무꾼에게 진정한 혼 인 의사가 없었음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선녀는 지상으로 돌아간 나무꾼을 상대 로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하늘 나라에서 평생 나무꾼을 원망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문의: H & H Lawyers 전화: 61 2 9233 1411 이메일: info@hhlaw.com.au 홈페이지: www.hhlaw.com.au
조옥아 한국변호사 (H & H Lawyers)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NSW주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환자는 지난 9월 중 하루 1500명까 지 증가했었지만 한 달이 지난 10월 31일부터 200명 미만으로 줄었다가 11월 4일 308명으로 약간 다시 늘었 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감염 자는 120여명 수준이다. NSW보다 늦게 델타 변이 발병이 시작한 빅토 리아주는 4일 1,247명을 기록했다. 두 주의 감염자 감소는 많은 사람 들이 예방 접종에 협조한 결과이다. 빅토리아주도 4일 다시 1천명을 넘 었지만 백신 예방주사 접종자가 많 아지면서 점차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국민들이 백신의 위력을 실 감하고 코로나 위협에서 해방되고 있다. NSW의 2차 접종률이 70%에 도달한 10월 11일 시드니가 ‘자유의 날’이 됐다. 거의 3개월 넘게 록다운 으로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었다. NSW 주정부는 23만7천개 업소 들이 문을 닫거나 영업을 제한한 대 가로 85억 달러를 지원했다. 100만 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실업자가 되 거나 일을 한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연방정부에서 상당한 액수를 지불 해 주었다. 록다운으로 강제 저축을 한 셈인 가구들은 10월 11일부터 소 비를 활성화하고 있다. ANZ은행 신용카드 조사에 따르 면 여성들이 즐겨 방문하는 업소인 네일숍(nail shops) 고객이 이전보 다 244% 급증했다고 한다. 그 외 식 당, 카페, 미용실 등은 고객이 몰려 줄을 서야 할 판이었다. 한국 식당들 도 점심에 가면 30분 이상을 기다려 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일을 할 인력을 구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수 요를 감당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도미니크 페로
테트 NSW 주총리는 “직장에 필요 한 근로자를 TAFE애서 속성으로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 족한 요리사와 바리스타 등 펍이나 클럽에서 주류를 취급하는 근로자 를 비롯해서 29종의 직종을 정부가 지불하면서 무료로 훈련을 시킬 계 획이다. NSW에서 작년 록다운 이후 약 30만명이 직장을 잃었다. 저명한 경제학자인 AMP 캐피탈 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 석 경제분석가는 “지난 8월이 NSW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였다. 그 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회복세 가 얼마나 강한가가 문제이다. 작년 에는 강했었다“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회복도 빠르다. 록다운 이래 2주 지나 시드니 시민들이 다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이 속 도는 예방 접종이 없었던 작년 통제 령 보다 3배나 빠른 속도이다. NSW주 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지 난 7월 통제령 해제 보다도 200% 가 증가했다. 학교 개학 후 평균 82 만5.000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작년 팬데믹 기간에는 많은 사람 들이 코로나 전염을 피해 개인 자동 차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예방접종 후 시드니 코로나 확진자가 크게 줄 어들자 자신감이 생겼다. 전철과 버스의 안전 좌석(green seats)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전 철은 82개에서 122개로 늘렸고 버 스도 27개에서 37개로 늘렸다. 페 리도 523개에서 800개로 늘렸다. 올 연말에는 그린 좌석을 없애고 마스크 착용은 2022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는 2차 접종률이 87% 이상으로 취해지는 조치이다.
구글의 움직임통계(Google Mobility Data)에 따르면 10월 18일부 터 23일까지 물건을 사거나 구경을 위해 시드니 CBD에 오가는 사람 숫 자가 20% 많아졌다. NSW 초등학교와 중고등 학생들 도 당초 예정보다 한 주 앞서 개교했 다. 그동안 비대면 수업으로 컴퓨터 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집에서 교육 을 받아 왔다. 특히 HSC 응시생인 12학년생들은 올해 HSC 시험이 예 년보다 한 달 늦은 11월9일부터 시 작한다. 응시생들은 그 만큼 더 스트 레스 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불 만이 많다. 호주 학교에서 교사가 크게 부족 하다. 10만명의 고교생들이 다른 과목 교사로부터 배워야 하는 실정 이다. 앞으로 학생수는 5년간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이에 따른 교사 부 족은 호주 교육에서 심각한 문제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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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김지현의 10대 자녀 양육 세미나 강사 칼럼
10대 아이와 격랑을 건너는 법 [칼럼 게재 순서] 1. “맘(mum), 가서 부모 교육 좀 받으세요!” 2. 10대는 두렵다 Teenagers are frightened 3. 당신의 몸은 당신의 입보다 말이 많다 Your body talks much more than your mouth 4. 예의와 말대꾸 사이 Conversation matters 5. 훈육 대 연결감 Teaching vs Connection 6. 전자기기와의 전쟁 Smart Devices War 7. 10대 자녀 양육의 미신 1 8. 10대 자녀 양육의 미신 2 9. 10대 자녀 양육의 미신 3 10. 지금이 그때다
(1회) “맘(Mum), 가서 부모 교육 좀 받으세요!” 10대가 된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하이스쿨 아이들의 신체 변화가 사춘기를 겪어서 폭풍성장하면서 문제 가 심화되기도 한참 전인 열 살, 열 한 살의 아이도 이미 말을 안듣기 시작한 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을 거부한 다고 느끼기 시작하며 실제로 부모의 권위가 약해지고 힘도 점점 줄어든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한국말도 곧잘 하며 고분고분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영어만 쓰며 부모를 답답해 한다. 스마 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스크롤링만 하며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이를 위해 자신이 이민을 온 1세대 도, 이민 온 부모밑에서 자라서 어느덧 부모가 된 2세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아이 키우는 것에 자신이 없다. 우리는 참으로 힘든 때에 힘든 장소 에서 부모가 되었다. 아이는 내가 사용 하는 언어에 익숙치 않고 내가 다니던
학교와 다른 곳에서 다른 커리큘럼으 로 낯선 교육을 받는다. 스마트 폰과 전 자 기기로 중무장한 우리의 10대 아이 들은 모든 정보가 스크린을 통해서 나 온다고 생각하는 듯하고 아이들이 받 아들이는 정보의 양은 실제로 인류 역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 어마어마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내가 가지고 있는 언어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은 아이들 앞에서 무력하다. 아이는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은 점점 더 귀찮아하고 지루해하며 툭하면 싫 다고 안간다고 하면서 친구라면 죽고 못 산다. 거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점 점 인스타그램, 틱톡, 디스코드 등 소 셜미디어에서 죽치고 살며 실제 사람 들도 아닌 캐릭터에게서 온갖 좋지 않 은 영향을 다 받고 있는 것 같다. 아이 가 가끔 내비치는 걱정거리나 불안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아이가 가끔 화를
내거나 폭발할 때는 어디서 저런 면이 나오나 무서울 지경이다. 한국의 또래들에 비하면 학교도 일 찍 끝나고 방학도 길고 공부하는 것 같 지도 않은데도 공부하기 싫다고 난리 다. “나 때는 말야, 학교에서 죽치고 밤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나중에 학 원 뺑뺑이 돌고 각종 참고서를 독파하 고.. “아런 말을 하려고하면 불만스럽 게 쳐다보는 시선을 바로 느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고분고분하지 않 다. 좀 가르치려 말을 꺼내면 바로 “I got it, I got it!”하고 부모의 말을 막 으며 자리를 피한다. 약간의 잔소리만 하려고 해도 “됐다구요!”하면서 방으 로 들어가 버린다. 문을 꽝소리 내며 닫 는 것은 보너스다. 폭력의 의도는 전혀 없이 손만 약간 올려 기강만 잡으려고 한 것 뿐인데 아 이는 기겁을 한다. 집을 나간다. 때로 는 경찰에 신고도 한다. 정말 억울하다. 예의범절이 이렇게 없는 아이를 키우려고 내가 호주에 이 민을 왔나 싶다. 건너 건너 집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스쿨캡 틴이라던데 우리 아이는 왜 이러는 걸 까. 누가 뛰어나라고 했나. 그냥 평범 하게 자기 할 일 좀 하면서 살면 얼마 나 좋을까. 그러면 아이들은? 그들은 과연 어 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소셜 미디어에는 부모와 대화가 안된 다는 10대 아이들의 비명이 넘쳐난다. 나 좀 가만히 놔두라고. Toxic Asian Parents 라는 키워드로 Reddit이라는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 어에 들어가서 검색을 한번 해보시라. (bad) Asian Parents Stories라는 방 이 따로 개설되어 수만명의 회원이 있
다. 모친에게 드디어 You are an evil a## hole! 이라고 마침내 진심을 말했 다는 포스팅처럼 극을 달리는 반항의 글을 포함해 여기 저기 불만이 넘쳐난 다. 이 아이들은 누구의 아이들인가? 효를 모르는 불손한, 그냥 되바라진 아 이들인가? 바뀌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아 이들일까? 10대는 아직 어린 것들이니 지금이라도 개과천선하여 부모 말 잘 듣고 나라에 충성하고 권위에 순종해 야 할까. 그렇지 않다. 둘 중의 누가 바뀌어야 한다면 그것 은 부모들이다. 부모가 어른이기 때문 이다. 가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헷갈 려 한다. 아이들만 고치려 한다. 실패 하면서도. 아이들은 당신이 바뀌면 따 라서 바뀔 것이다. 순서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먼저 바뀌어야 하는 것은 부
모다. 10대가 되면 부모는 매니저가 아 니다. 컨설턴트이다. 매니저는 아이의 스케줄을 좌지우지할 수 있고 결정권 도 가질 수 있지만 컨설턴트는 아니다. 결정은 아이가 내린다. 그것을 위해 최 대한의 도움을 주더라도 결정은 아이 가 한다. 아직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아직 우리 아이는 내가 매니저를 하는 걸 좋아한다고? 시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우리가 가야할 길
은 컨설턴트의 길이다. 왜냐하면 육아 의 최종 목표는 ‘독립’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인 가정의 어떤 아이들은 오 늘도 외치고 싶어한다. “ShXX, Go and get some parenting education yourself! 젠장, 가서 부모 교육 좀 받으세요!“ 라고. 이 말은 실제로10대 자녀 양육세미나 에 온 한 부모가 자녀에게 들은 말이다. 이 말을 흘려 들으면 안된다. 우리는 배워야 한다.
필자 소개: 김지현(Mina Kim) - 호주 부모교육 라이선스 프로그램Tuning into Teens, Circle of Security 교육 이수 - 현재 릴레이션쉽스 오스트레일리아(Relationships Australia) 에서 10대 자녀 양육 세미나 진행 - 질문, 고민상담: nodvforkorean@gmail.com 트위터 @nodvforkorean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A17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35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탈무드 학자들은 토라가 자유에 대 해 두가지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하나님의 자유와 또 다른 하나 는 인간의 자유이다. 신은 인간에 대 해 완력을 행사하지 않는 분이고 창조 와 구원과 계시를 행하는 분이지만, 이 는 구조적 필연에 의해서라기보다, 자 율적 선택에 의해 일하는 분이라고 이 해한다. 인류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덧 입힌 신은, 자율성도 함께 부여하고 있 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인간에게 무한 한 자유와 선택의 권한을 부여한 신의 의도는 권력자에 의해 미리 정해 놓은 것이나 운명이라는 틀에 얽매이는 것 을 근원적으로 원치 않는다고 설명한 다. 어떤 면에서도 선택에대한 한 치의 억압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신적 의지 가 배어 있다. 신명기 30장19절에, 내 가 생명과 죽음과 축복과 저주를 네 앞 에 두었으니 너는 생명을 택하라”고 모 세에게 제안하셨다.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펼쳐 두고, 선택은 자유롭지 만 그 중에 명확히 축복의 길을 제시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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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류 아담과 이브-그들의 자유와 선택
피노자, 칼 마르크스나 프로이드 같은 인물들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인 간이 완전히 자유한 것이 아니고 이미 정해진 운명을 사는 것이라고 그들의 연구에서 주장했다. 과학과 이론을 중 심으로 한 연구에 대해, 랍비들은 우리 는 우리이고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유일 존재들이라고 항변한다. 칼 마르크스는 사람은 사회적 권력 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들 스스로 사회적 계급을 규정해 두고 그 가운데 지주 계급이 최고의 종속을 요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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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유
길 떠나는 아브라함
1. 유명한 유대인 무신론자들 결국, 선택의 자유는 신에 대한 신뢰 의 문제 인데, 무신론자들에게 이 말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는 선택도 자신들 의 몫이다. A.매킨타이어는 무신론자 도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무 신론 자체가 종교인 사람이 있다고 지 적했다. 유명 유대인들 안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무신론자들이 있는데 스
권력 계층이라고 보았다. 스피노자는 사람은 출생을 통해, 타 고난 본능과 생물학적 구조와 유전적 인 결정주의로 인해 구속된다고 보았 다. 프로이드는 유아기의 트라우마와 어린 시절의 부모와의 관계성과 경쟁 자와 특히 아버지의 영향력이 사람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로 꼽았다. 이러한 무신론자들의 나름의 주장에 대해, 탈 무드의 학자들은, 그래서 신은 아브라 함에게 땅을 떠나고, 너의 출생지를 떠
칼 막스-공산주의 경제 이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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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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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몬드 프로이드- 정신분석학자
인간의 생각과 의지
나고 궁극적으로 네 아버지의 집을 떠 나라고 말했다고 가르친다. 먼길을 떠 나는 것과 자유에 대한 신의 의도와는 어떤 관계가 있길래 그런 말을 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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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는 ‘자유’는 인간의 상황에 따 라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 는다. 예술과 문학과 음악, 시와 같은 분야는 모두 훈련과 견습이 필요하고 규칙적인 일상의 과정을 지나야 한다. 세밀한 것에 이르기 까지 고도의 집중 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소설도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고 습작과 꾸준 한 고심의 과정을 거쳐 탄생되고 한편 의 심포니(교향곡)가 연주되기까지 수 년에 걸친 반복된 연습과 수정이 필요 한 것처럼 신은 우리에게 길을 떠나는 것으로부터 인생을 배우고 성장하고 깨닫는 훈련을 하게 한다고 탈무드는 가르친다. 훈련과 집중력 모두가 나에게 주어 진 완전한 자유에 의한 선택임을 강조 하는 말이다. 그래서, 자유는 과정이고 여정이라
고 탈무드는 정의한다. 처음에는 의존 적으로 시작되고, 어린 아이가 자라듯 천천히 진행되지만 인생의 압박과 고 난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내성이 생기고 지혜를 습득하며, 자신이 인생을 선택 하고 자유롭게 창조해 나가는 능력이 배양되고 그 과정에 신이 인간을 버려 두지 않고 신을 찾는 자들의 삶에 개입 한다고 말한다.
3. Go - 가라! 토라가 아브라함을 통해 가르치는 대표적인 단어는 Lekh(Go-가라!) , 즉 “가라, 떠나라, 그리고 여정을 시작 하라”는 것이다. 탈무드가 제시하는 자 유는 익숙한 것으로부터 떠나는 것에 서 시작한다. 그 다음에 오는 말이 Lekha(너 자신 에게)인데 탈무드의 현자 라쉬는, 히브 리 단어 ‘Lekh Lekha’ 를 ‘네 자신과 함께 여행을 떠나라’는 말로 해석했다. 그는 “스스로, 내 자신이 통제할 수 없 는 상황의 피해자가 되며 그리고 그 속 으로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거기에서 ‘ 자유는 자연스럽게 탄생되고, 경험되고 또 유지되는 것’
이라고 정리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 에게 내가 너에게 큰 나라가 되게 하겠 다고 약속했지만 그 안에 내가 네게 아 들을 주겠다는 말은 없었다. 하지만 훗 날 그에게 신비한 과정을 통해 100세에 아들을 얻으며, 오직 하나님 만이 하셨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는, 아브라 함과 사라에게 하나님을 신뢰하는 획 기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결국 아 브라함은 큰 이름이 되었다. 마이모니데스는 “누구든 역사의 법 칙 안에 사는 사람은 그 법에 의해 통제 를 받는다. 거의 모든 문명이 그런 전 초를 밟았다. 그들이 경제적, 생물학적, 심리적 영 향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그들 이 가진 상상력, 결단, 원칙과 용기는
예술과 인간의 창조 능력
세상을 초월하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고 평가했다. 아브라함의 자유로운 선 택은 ‘영원한 아버지’가 되고 후손은 ‘자연의 법’ 밖에 설 수 있는 존재들이 되었다. ‘네 자신과 함께 가라’는 말의 의미 는, 법의 문제이기 보다 원리의 문제 이다. 아브라함은 70세에 그의 집과 가 족과 땅을 떠났다. 노년의 나이에 과감 히 떠난 선택이, 신의 의지하는 믿음이 있어 결국, 큰 나라를 이루는 여정이 되 었다. 탈무드는 ‘떠나, 가라- ‘Lekh Lekha’는 과감히 길을 떠나는 용기이며, 차별된 삶의 선택이며, 물살을 거스르 는 수영이며, 상대주의의 시대에 하나 님의 주권 아래 인간 존엄의 절대적인 선언임을 강조한다. 이 팬데믹 시대에, 아직 다 보이지 않는 소망의 지평선을 향해, 아브라함 처럼 ‘믿음의 여정을 떠나라’는 격려의 소리로 지금도 우리 에게 들려 지고 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24 A18
기 획 종합
2021년10월 11월 5일금요일 금요일 2021년 월 29일
김세용 ●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논설위원
“금융사는 왜 수익을 포기했나? 대장동 사건의 최대 의문” 컿빶킪 샎핳솧 ���힎 맪짪뫊 팒 쭒퍟 뫊헣펞컪 콚쿦픦 짊맒펓핞많 잗샎 쿦핃픒 펉픎 멚 팚엲힒 쉲옪 맪짪 핂핃 쿦읊 숦얺탊 헣��� 뫃짷핂 먾켆힎몮 핖삲. 멎��� 쿦칺펞컪 핂 칺펓펞 ���펺 뫃뫃믾뫎핆 컿빶솒킪맪짪뫃칺퐎 짊맒펓핞, 짊맒펓핞퐎 믆슲핂 몮줆픊옪 팬켆풂 퓮엳 핆칺 칺핂픦 솖 먾앦 헣핂 슪얺빦 맪짪 찒읺 픦킺솒 ���혚삲. 믆얺힎 팘팒솒 쭎솧칾 많멷 믗슿픊옪 핞칾 쭖슿핂 킺맏힎삲 쫂삖 맪짪 핂핃픦 뫃뫃쿦읊 맣핞쁢 졷콚읺솒 뽠팒힎몮 핖삲. 솒킪몒 헒줆많핂핞 컪풆솒킪맪짪뫃칺(SH) 칺핳픒 힎뺆 밎켆푷 몮엲샎 멂���뫊 묞쿦읊 26핊 잚빦 샎핳솧 맪짪칺펓픦 줆헪쁢 줂펕핂젾 핂읊 쇦핂힎 팘픊엲졂 펂썲 샎���핂 푢힎 슲펖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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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성을 안고 간다. 2013년 무산된 용 산드림허브사업도 땅은 코레일이 가졌 고, 삼성, 국민연금, SH 등이 출자한 드림 팀이었는데도 결국 안 되지않았나.” -���솧핆, ���샎퓮많 7% 힎쭒픊옪 ��� 힎 맪짪 쿦핃 헖짦픒 많혆맒 멚 핂 많힎 팘쁢삲.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의문은 성남 시 고정수익을 제외한 나머지 이익금을 왜 지분대로 배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대 목이다. 개발사업은 돈을 댄 비율에 따 라 수익도 나눠 갖는다. 그래서 성공하 면 대부분 금융권에서 제일 큰 돈을 챙 긴다. 그런데 금융권은 수수료와 대출 금 이자를 제외하고는 수익금을 가져가 지 않았고 그래서 남는 막대한 이익을 몇몇 업자가 나누다 보니 1,000배 넘는 수익률이 나온 것이다. 일단 사업자가 선정되면 보통주, 우선 주 지정 같은 수익 배분은 민간의 영역이 다. 이 과정에 성남시가 개입할 여지는 별 로 없다.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수익을 제한하는 결정을 했을 까닭이 없다. 누 군가 압력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고 그 과정을 밝혀야 한다.” -핂얾 힎쭒 짾쭒핂 솒킪맪짪 뫊헣펞컪 핊 짦헏핆 핊핆많. “어떤 개발사업에서도 민간사업자끼 리의 지분 배분이 소상히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알기 어렵다. 다만 과거에도 대장 동 같은 이익 사업이 얼마든지 있었을 것 이라고 추정할 수는 있다.” -샎핳솧픎 쭒퍟많캏헪많 헏푷쇦힎 팘 팒 맠픊옪 쿦픦몒퍋 ���샎퓮쁢 팒 쭒퍟픊옪솒 잗샎 쿦핃픒 폺옆삲. “분양을 시작한 2018년 말이 집값이 오르던 시점인 데다 민간택지여서 당시 법으로는 상한제가 적용이 안 된 결과 다. 그런 허점을 잘 파악해 최대의 수익 을 노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민간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만 근본적으 로 이런 제도를 조였다 풀었다 반복하 는 게 문제다. 개발업자들이 정권 바뀌기 만 기다리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지금 수도권 에만 40만 채가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 을 미루고 있다. 지금 당장 착공해도 돈 을 벌 수 있지만 조금 더 기다리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거 다. 정책의 일관성이 없으면 이런 기대심 리를 조장할 수밖에 없다. 분양가상한 제는 일관되게 쭉 가는 게 맞다.” -샎핳솧 칺멂픒 숞몮 숞 많힎 헣��� 엖 핒핂 ���솚몮 핖삲. 퍊샇펞컪쁢 핂핺졓 ���핒옮픒 헪믾젾 멎픒 훊핳몮, 펺 샇펞컪쁢 팮��� 뫃폏맪짪 잗픎 멑핂 묻짊 픦 ��� 켆엳핂않젾 5,500펃 풞 뻦쁢 뫃 뫃핂핃 쿦잚솒 샎삶 핊핂않몮 삲. “정보가 제한돼 지금으로선 어떤 프
김세용 교수는 26일 한국일보와 만나 “LH 중심의 주택 공급을 지방 주도로 바꾸고 개발이익환수제도를 제대로 보완하지 않으면 대장동 사태는 또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레임이 맞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공영개 발이 좌절되는 과정 등을 보면 국민의힘 쪽에서 방해한 것은 맞다. 문제가 된 개 발 수익 배분, 즉 금융사의 수익 포기는 성남시장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윗선이 개입된 권력형 게이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접근으로는 과거에도 그랬듯 몇 명 잡아들여 처벌하고 분풀이하는 정도 로 끝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잊히면 비 슷한 사건이 되풀이될 것이다. 개발이익 환수 등의 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핂샎옪 졕졕 짊맒펓핞펞멚 잗샎 핂핃 핂 짾샇쇦몮 잚삲졂 묻짊헏 쭒뽆많 핂잚 헎잚 팒삞 멑 맧삲. 쉲쁴멚않솒 핂핃픒 쿦 짷쩣픒 맣묺퍊 힎 팘빦. “그런 환수 사례를 들어보지 못했다. 뇌물이든 배임이든 불법적인 개인 비리
체제는 없다. 개발이익환수제도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도시개발은 초과수익 환수 개념이 아예 없다. 초과 수익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는 논의가 필요하지만 산업단지 개발의 경우 15%를 넘어서면 환수하는 방식을 참고할 수 있다.” -힎빪 3풢 LH 칺��� 핂 LH쁢 ��� 쿦훎 픊옪 맪멮삲몮 쁢섾. “인력 감축, 조직 개편 등의 안이 나왔 지만 제대로 진행되는지 의문이다. 무엇 보다 그런 임기응변식 대응은 해법이 아 니다. LH는 민간택지를 수용해 뻥튀기 해서 되파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돈 되 는 곳에서 벌어 돈 안 되는 지역에 주택 을 공급한다는 교차보전 논리다. 하지 만 항상 원주민의 항의에 부닥치고 엄밀 히 말해 기본권 침해다.
개발 사업은 돈 댄 비율 따라 수익 나누는데 금융권은 수수료^대출금 이자 外 손도 안 대 몇몇 업자가 나누다 보니 1000배 넘는 수익률
의 경우 어느 정도 환수가 가능하겠지 만 기업이 계약에 따라 진행한 사업의 결 과로 얻은 이익을 몰수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 -샎핳솧 칺멂 핺짪픒 잗픊엲졂 묺���헏픊 옪 펂쎉멚 퍊 빦. “우선 개발 이전 단계에서 수상한 토 지 거래가 있는지 감시하고 조사할 부 동산감독원 설립이 필수다. 그런 장치가 있었다면 대장동 같은 경우 민간업자가 갑자기 특정 지역 땅을 사들이던 2014 년 이전 토지 매수 때 이미 제동이 걸렸을 것이다. 올해 초 LH 사태가 터진 뒤 설립 하자는 말이 나왔지만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 택지 개발을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LH가 전담하는 체제가 바뀌어야 한다. 지방개발공사를 육성해 LH 지역본부 와 합치고 지자체가 주택 공급을 주도 해 책임까지 지는 구조가 돼야 한다. 국 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나라에서 주택 문제를 한 회사가 짊어지는 우리 같은
발 사업에 접근한 것인데 경험과 역량이 미숙하다 보니 문제가 된 것이다.” -뫃뫃핂핃 쿦 맣읊 퓒 쩣헪솒 헣찒 펞컪 푾컮 쭎쭒픎 줂펕핆많. “초과이익환수에 대한 기본법이 아직 없다. 초과이익 정의를 둘러싸고도 논 란이 많다. 기본법 성격의 법을 우선 제 정하고 추가 법령들이 나오는 것이 순서 다. 농지개혁 후 70년이 흘렀지만 성장 과정에서 분배에 문제가 있다 보니 토지 편중이 심각해졌다. 노태우 정권에서 토 지공개념 3법이 제정된 뒤 일부가 위헌 판결 등을 받았지만 그로부터 또 30년 이 지났다. 다시 논의할 가치가 있다.” -핂핃쿦많 맣쇦믾솒 헒펞 쩚턶 짊맒 칺펓핞 핂핃픒 헪 맪짪칺펓핂 퓒��� 쇦졂 훊��� 뫃믗펞 팓폏픒 빊��� 멑핂않
추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뫃뫃핒샎훊���픦 푢컿픒 잞쁢 칺앚 핂 잜팒혚삲. “공공임대주택은 전국으로 보면 8%, 서울은 10% 정도다. 해외 사례도 나라 마다 다르긴 하지만 적어도 20%에는 도 달해야 주거복지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 할 수준이 된다. 주택 소유비율이 47% 이고 공공임대가 10% 정도면 나머지 40%는 잠재적인 주거 불안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목표치를 명확히 해 매 년 예산을 투입해 공공임대주택을 공급 해야 한다. 서울시는 SH를 통해 향후 10 년 동안 20%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샎핳솧 칺멂핂 뫎킺 븒쁢 섾쁢 쭎솧칾 많멷 믗슿 ���솒 헏힎 팘삲. 쭎솧칾 몋믾
금융사 수익 포기는 성남시장 정도 아니라 그보다 윗선이 개입된 권력형 게이트일 수 있어 개발이익 환수구조 등 이번에 제대로 바꿔야
국가 주도의 이런 저개발국 모델은 그 만둘 때가 됐다. 토지 강제 수용은 접고 협의매수를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 LH의 한 해 교차보전 액수가 많을 경우 1조 9,000억 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재정 으로 해결할 수 있다. 교차보전을 없애면 LH가 땅 장사할 필요가 없어진다. LH를 기금으로 바꾸어 수익을 투명하게 공개 하고 지방 조직은 지방공사와 합쳐야 한 다. 오랫동안 택지개발, 주택 사업을 해온 LH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지방 개발 은 지방공사 주도로 해야 한다.” -힎짷펞 맪짪뭚픒 핊핒쁢 멑펞 샎 쭎 핟푷픒 푾엲쁢 졷콚읺솒 핖삲. “20년 전 지자체에 용적률 지정 권한 을 줄 때도 그런 지적이 있었다. 지자체 장이 난개발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지만 결국 큰 문제가 없었다. 구더기 무서워 서 장 못 담그겠다는 이야기다. 개발권 이양을 지방분권을 촉진하는 중요한 수 단의 하나로 삼아야 한다. 대장동 사건 도 성남시는 나름 창의적인 방법으로 개
몮 푾엲쁢 칺앚핂 핖삲. “지켜야 할 것은 확고하게 지키겠다 는 정부의 철학과 의지가 필요하다. 그 게 없다 보니 20여 차례 부동산 정책을 내고 또 내는 상황이 벌어진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어떤 정책이든 나오면 그들이 바로 허점을 분석한다. 사후약 방문이었다.” -샎컮 훊핞슲핂 훊먾쫃힎픦 핊픊옪 맠 탊 팒 뫃믗픒 퍋콛몮 핖삲. 킲컿 핂 핖빦. “정주영 회장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반값 아파트 이야기를 했다. 땅값을 포 함시키지 않는 토지임대부주택으로 하 면 이론적으로 반의 반값도 가능하다. 평당 건축비를 550만 원으로 잡으면 30 평 아파트가 2억 원이 안 된다. 문제는 토지임대부주택은 재건축 때 입주자 동 의가 필요하는 등 사실상 토지를 소유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 싸게 분양하더 라도 집값이 주변만큼 올라 시세를 낮
쁢 펂쎉멚 쇮밚. “금리가 올라가면 신용대출 받아 집 산 사람들이 버티기 힘들 것이다. 인플레 가 와서 주택가격이 경착륙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가격이 오른 기간이 너무 길었다. 다음 정부는 그런 상황에 대비 해야 한다. 개인은 우선 과도한 신용대 출을 피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새롭게 추진 하는 신도시 계획이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신도시는 타깃이 4, 5인 가구다. 세 계적으로 비슷하다. 세대주는 먼 거리를 출퇴근하지만 나머지 가족이 좋은 환경 에서 생활하는 구조를 추구한다. 그런 데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이런 사업을 하 지 않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국내 인구 중 4, 5인 가구는 20%밖에 안 되고 1, 2 인 가구가 60%를 넘었다. 이들은 대부 분 직장 근처에 살기 원한다. 이런 구조 변화로 3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 1, 2 기 신도시가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 다. 주택정책을 길고 멀리 볼 필요가 있 다.” 김범수 논설위원
글로벌 이슈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민주당 텃밭서 굴욕 패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개월 만에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텃밭 으로 분류되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서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의 열성 지지자인 공화당 정치신인 에게 패배하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피로 감, 기름값을 비롯한 물가 상승, 아프가 니스탄 철군 혼란 같은 바이든 행정부 실정에다 교외 중산층을 겨냥한 공화 당의 ‘문화전쟁’ 선거 프레임이 먹혔다 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당장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 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안 그래도 최근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 은 남은 3년 국정 운영 동력 상실이 불가 피해졌다. 반면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 에 희망을 갖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영향력이 확인되면서 2024년 대선 재도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A19 17
1년 안돼 위기 맞은 바이든
‘중간 평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親트럼프 공화 신인 영킨에 참패 지난 대선 땐 10%p 차 앞섰던 곳 민주, 내년 11월 중간선거 빨간불
2일(현지시간) 실시된 버지니아 주지 사 선거에서 사모펀드 칼라일그룹 최 고경영자(CEO) 출신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가 50.7%를 득표, 48.5%에 그친 전 주지사 출신 테리 매컬리프 민주당 후 보를 누르고 새 주지사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주요 지방선거다. 내년 하원의원 전 체와 상원의원 3분의 1이 교체되는 중 간선거 ‘풍향계’이기도 했다. 특히 버지 니아주(州)는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0%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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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글렌 영킨 공화당 후보가 2일 챈틀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작은 사진)은 민주당 텃밭인 버지니아주를 공화당에 내주면서 취임 10개월 만에 위기를 맞게 됐다.
챈틀리=AFP 연합뉴스
트 차이로 이기는 등 2009년 이후 민주 당이 진 적이 없던 곳이라 표심 변화 여 부가 관심사였다. 결과는 공화당 낙승이었다. 8월만 해 도 여론조사 상 매컬리프 후보가 영킨 후보를 8%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격차
가 좁혀지다 급기야 지난달 하순 역전 분위기로 반전됐다. 개표에서도 초반 부터 공화당 영킨 후보가 앞서간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 로마 주요 20개국(G20) 정
상회의와 영국 글래스고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 석을 마치고 3일 새벽 귀국한 바이든 대 통령은 국정 운영에 더 부담을 안게 됐 다. 당장 의회에 계류 중인 사회안전망 (1조7,500억 달러), 사회기반시설(1조 2,000억 달러) 예산안 통과가 문제다. 민주당 내 중도^진보그룹 간 대결이 계 속될 경우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미 뉴욕타임스는 “영킨의 기습적인 승리는 민주당이 위험에 처했다는 가장 엄연한 경고”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통령은 물론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했던 민주당은 여론 변화에 긴장한 모습이 다. 강세지역 버지니아에서의 충격적 패 배는 중간선거는 물론 향후 대선 ‘스윙 스테이트(민주^공화당을 번갈아 지지 하는 주)’에서 민주당 고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당내 갈등 수습
이 관건이다. 공화당 영킨 후보를 지지했던 트럼 프 전 대통령은 숨은 승자 중 한 명이 다.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할 가능성이 높고 자연 스레 그의 당 장악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 시장엔 흑인^보스턴은 대만계 한편 이날 치러진 뉴욕^보스턴^애틀 랜타 등 주요 지역 시장선거에서는 민 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은 경찰 간부 출신인 뉴욕 브루클린구청 장 에릭 애덤스 후보가 역대 두 번째 흑 인 뉴욕시장이 됐다. 보스턴에서는 36 세 대만계 미셸 우 후보가 199년 만의 첫 유색인종 여성 보스턴시장 기록을 세웠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COP26 ‘메탄 감축’ 서약 中^러^印 끝내 서명 안 해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이 2일(현지시 간) “2030년까지 지구촌의 메탄 배출 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인다” 는 목표를 담은 ‘국제메탄서약’을 출 범시켰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 특별정상회의의 주요 결과물 로, 이 약속이 지켜지면 지구 온도도 섭 씨 0.2도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전날 얼개가 공개된 ‘2030년까지 삼 림 벌채 종식’ 선언에 이어, 이번 메탄 배 출 감축 서약도 발효되면서 지구온난 화 문제 해결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됐다 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구체적 실행 방안 마련 등은 여전히 숙제라는 점에 서 긍정적 전망은 시기상조라는 진단 도 있다. COP26 특별정상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05개국 정상들은 지난 9월부터 본격 추진돼 온 국제메탄서약에 합의했다. 한국도 이름을 올렸다. 메탄 주요 배 출국으로 지목된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멕시코, 나이지
105개국 “2030년 30% 줄일 것”
메탄 온실효과, CO2의 80배 협약 지키면 0.2~0.3도 낮춰 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도 동참했다. 이번 국제메탄서약 출범은 ‘진일보 한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온실가스의 대명사는 이산화탄소로 알려져 있지만, 메탄도 그에 못지않게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화석연료 사용 등 산업공정에서 대부 분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는 달리, 동 물의 배설물 등 유기물 분해를 비롯해 농업과 축산업 등에서 주로 배출된다. 메탄의 전체적 배출량은 이산화탄 소보다 적지만, 배출량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 게다가 온실효과는 이 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해 지구온난화 를 가속화하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힌 다. 유엔 보고서도 “세계 각국이 국제 메탄서약을 지킬 경우 2050년까지 지 구온도를 0.2~0.3도 낮추는 데 기여 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선제적으로 자국 내 메탄 배
출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 직후 미 환경보호청(EPA)은 “석유·가 스 회사가 미국 내 유정시설 30만 곳 을 대상으로 3개월마다 메탄 배출량 을 점검하고, 원유 부산물로 생긴 메 탄이 대기 중에 뿜어져 나가지 못하도 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 64만 ㎞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도 점검 및 누출 보수의 대상에 포함했다. EPA 는 “2023~2035년 미국 메탄 배출량 4,100만 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메탄 최대 배출국들이 서약에 동참 하지 않은 건 한계로 꼽힌다. 이날 공식 발표된 ‘삼림·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 선언’과 관련, 삼 림 벌채 종식을 위한 각국의 실행 계획 도 윤곽이 드러났다. 영국 등 12개국 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120억 달러 (약 14조1,000억 원) 규모의 공공기금 을 조성, 개발도상국의 토양 회복과 산불 진화를 돕기로 했다. 유럽연합 (EU)은 향후 5년간 삼림 보호를 위해 10억 유로(약 1조3,650억 원)를 지출 하기로 했다. 강지원 기자
터키 개울서 발견된 아프로디테 조각상
지난달 31일 그리스·로마 유적지인 터키 서부 아이노자이의 개울에서 발굴된 ‘사랑의 신’ 아프로디 테 조각상. ‘술의 신’ 디오니소스 조각상도 함께 발견한 두물루프나르대학 발굴팀은 조각상이 고대 로마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이노자이=연합뉴스
26년 평화 깨지나$ 내전 악몽 되살아난 보스니아 ‘삼림 벌채 종식’ 7년前 뉴욕선언 재탕될라 우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의 첫 번째 결실은 ‘2030 년까지 삼림 벌채 중단’ 합의다. 숲은 매년 이산화탄소 76억 톤을 흡수하 는 ‘탄소 저장소’라는 점에서 결코 의 미가 작지 않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건 실효성 있는 방안 도출을 위한 후 속 논의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 이행 방안, 위반 국가에 대한 제재 수단 등 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탄소시 장에서 삼림의 값어치를 평가하는 표 준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 모 인 105개국 정상들은 2030년까지 삼 림 파괴 중단을 약속한 ‘산림·토지 이 용 선언’을 발표했다. 서명국의 삼림 을 모두 합치면 전 세계 숲 85%를 차 지한다. 특히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 등 ‘지구촌 허파’로 불리는 나라들이 대거 동참 한 건 고무적이다. 개발도상국 삼림 보호를 위한 재정 계획도 마련됐다. 영국 등 12개국은 120억달러를, 유럽 연합(EU)은 10억 유로를 각각 개도 국에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크게 반기면서도 의
공염불된 벌채 절반 줄이기 약속
COP26 첫 결실 관건은 ‘의지’ 환경단체, 국제 감시기구 요구 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구 호로 그친 과거 사례가 있기 때문이 다. 2014년 세계 40개국 정부와 기업 은 이른바 ‘뉴욕 선언’을 통해 2020년 까지 삼림 벌채를 절반으로 줄이고 2030년에는 아예 중단하기로 약속했 다. 하지만 그 이후 7년간 벌채는 오히 려 더 늘어났다. 관건은 각 나라의 실천 의지다. 그 러나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국 가가 적지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 시아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우리는 숲을 보존하기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 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폭염 및 가 뭄에다, 관리 부실까지 겹쳐 매년 시 베리아 산림이 불타고 있다. 올여름에 도 러시아연방 사하공화국에서만 룩 셈부르크 2배 면적이 산불로 사라졌 다. 브라질 아마존 숲도 마찬가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이후
금광 개발 등으로 벌목 면적은 더 늘 었다. 아마존 일부 지역은 이미 이산화 탄소 흡수량보다 방출량이 더 많다 는 연구결과도 있다. 불법 벌채가 이뤄진 아마존 나무들 은 아무 제재도 없이 유럽 일부 국가 로 수출되고 있다. 개간으로 숲이 사 라진 땅에서 재배된 대두는 중국에 팔 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 르면, JP모건과 홍콩상하이은행, 뱅 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과 자산 운용사가 삼림 벌채 관련 주요 기업 20곳에 투자한 금액만 1,190억달러 (약 140조6,000억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언이 공염불로 끝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각국 정책에 반영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다. 합의 이행 상황을 감시, 추적할 국 제 기관 설립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 글랜 유로 위츠 회장은 “만약 감시 기능과 집행 능력, 투명성이 뒷받침된다면 이번 선 언이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며 “유엔 산하에 ‘글로벌 삼림 벌채 관측 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표향^박지영 기자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발칸반도 보스니아에서 분열의 불씨가 되살아나 고 있다. 영토 내에서 자치권을 나눠 가 진 세르비아계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가 시화하면서 26년간 이어온 ‘불안한 평 화’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미국을 비롯 한 서방 국가는 최소 1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1992년 내전 악몽을 떠올리며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 르면, 보스니아 유엔 고등대표부를 이 끄는 독일 정치인 크리스티안 슈미트 특 사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스니아가 내 전 이후 가장 큰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문건에는 “국제사회가 세르비아 분리주의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데이턴) 평화 협정이 파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겼다. 이는 세르비아 분리주의 지도부의 독 립 움직임을 언급한 것이다. 보스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불안한 정치 현실을 겪 고 있다. 인종과 종교에 따라 세르비아 계(정교), 보스니아계(이슬람), 크로아 티아계(가톨릭) 3개 세력으로 나뉘며 반 목을 일삼은 탓에 ‘화약고’로 불릴 만큼 늘 긴장 상황이다. 1992~1995년에는 최 소 10만 명이 숨진 내전의 참혹한 기억 도 있다. 한 국가 울타리 안에 살던 사람들이
세르비아계 분리 독립 가시화 유엔 특사 “평화협정 파기될 수도” 동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또는 종교가 달라 서로를 잔인하게 죽였던 비극적 사 건은 1995년 12월 서방이 개입해 종전협 정(데이턴 협정)을 체결하며 간신히 끝 났다. 이후 ‘1국가 2체제’로 재편됐다. 보 스니아계(인구 50%)와 크로아티아계 (15%)가 많이 거주하는 10개 주가 ‘보스 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으로, 세르비아 계(31%)가 많은 지역이 ‘스르프스카 공 화국(RS)’이 됐다. 이들은 외교·국방 등 을 제외하고 광범위한 자치권을 갖는다. 민족 분포를 기준으로 지배 체제를 나누 되 하나의 국가 형태는 유지한 셈이다. 크고 작은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다. 다만 민족을 대표하는 대통령을 각각 뽑고 8개월씩 임기를 돌아가며 수행토 록 하는 등 나름의 ‘균형’을 맞추면서 아 슬아슬한 평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 나 지난달 RS 지도자 밀로라드 도디크 가 “공화국 영토 내에서 연방 정부기관 의 권한을 정지하고, 독자적 행정기관과 사법부, 군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갈 등의 불씨가 살아났다. 도디크는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가 저 지른 인종 청소를 부정하는 민족주의자 다. RS를 통치해 온 15년간 꾸준히 분리
독립을 주장해오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사실상 새 정부 수립에 준하는 분리 노 선을 걷겠다고 밝히면서 세르비아계 분 리독립이 코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그가 돌연 현 국가구조에 ‘반기’를 든 이유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 난 7월 슈미트 유엔 특사의 전임자인 발 렌틴 인즈코 특사가 내전 당시 발생한 인종 청소 등 세르비아계 전쟁범죄를 부 정하는 행위를 처벌하겠다고 나서면서 민족 감정을 자극한 게 도화선이 됐다 는 분석이 많다. 또 유엔 고등대표부가 수년간 중앙정부 권한을 점차 강화하면 서 세르비아계가 자치권 훼손의 위기를 느꼈다는 해석도 있다. 일단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는 도디 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의 분리 독립이 현실화할 경우 제2의 내전 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 이다. 유럽 내 ‘힘의 균형’ 역시 뒤흔들 공 산이 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은 반(反) 서방 성향의 도디크를 공 개 지지해 왔다. 만일 RS가 보스니아 연 방군에서 이탈해 독자군대를 창설할 경 우 국제 무력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영국 BBC방송은 “세르비아 민족군의 부활은 보스니아의 많은 사람 들에게 두려운 전망”이라며 “이미 허약 한 (보스니아) 정부의 권위가 더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경주 기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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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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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호주 거주 홍콩인 약 9천명 2022년 3월5일부터 호주 영주권신청 가능 ‘191 & 189비자’로 특별 혜택 제공 기술, 졸업생, 학생비자 소지자 대상 호주에 거주하는 홍콩인들 중 귀국 이 어려운 홍콩인들을 위해 호주 정부 가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대 폭 개방했다. 2019년 6월 홍콩에 거주하는 범죄 용 의자를 중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하 는 송환법이 추진되자 홍콩 시민들은 이를 홍콩 사법제도에 대한 중국의 부 당한 간섭으로 규정했고 대규모 시위 를 벌였다.
무력 진압을 전개했으며, 이로인해 약 1,7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학생 3명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홍콩에서 벌어진 자유민주주의의 탄 압과 관련해 고향으로 돌아가기 두려 운 호주 거주 홍콩인들을 위해 스콧 모 리슨 총리는 앞서 “홍콩 여권 소지자들 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할 것”이라 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최근 홍콩 여권 소지자를
최소 3년 이상 거주, 고용주 후원 불필요 고 있는 홍콩 국적자는 중 9천여명에 게 2022년 3월5일부터 특별 비자 신 청 자격이 주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9 천명에는 임시 기술비자 (temporary
지난 6월 9일 103만 명, 6월 16일에 는 200만 명이 모였다. 홍콩 역사상 최 대 시위가 펼쳐졌다. 홍콩 인구가 739 만 명(2017년)이니 7명 중 1명꼴로 시 위에 합류한 셈이다. 그러나 이 법은 결 국 통과됐다.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멈추기 전까지 1년을 이어온 시위로 8900여명이 체 포됐고 이 가운데 약 40%는 학생들이 다. 홍콩 경찰은 시위에 대해 공격적인
대상으로 새로운 영주비자 발급 프로 젝트를 발표하며 구체적인 구제 방안 을 제시했다. 홍콩인 호주 영주비자 신청자들은 고 용주 후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 또한 최 소 소득 요건을 충족할 필요나 부족기 술 목록에 있는 직업에 종사할 필요도 없다. 호주 정부는 임시 기술, 대학원 및 학생 비자 소지자 등 호주에서 거주하
skilled), 임시 졸업비자(temporary graduate), 학생비자 소지자들(student visa holders)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 천안문 사태 이후 봅 호크
홍콩 및 해외거주 영국국적자 (British National Overseas: BNO) 여권 소지자들을 위한 2개 신규 영주권 신청 방법(11월 1일 발표) 191비자(Subclass 191) 최소 3년 이상 호주 거주하면서 지방에서 공부하고 일한 홍콩인 대상 the Hong Kong (regional) stream) 189비자(Subclass 189) 최소 4년 이상 호주에 거주한 홍콩인 대상(the Hong Kong stream) 이민부 홈페이지 참조: https://bit.ly/3weQrSv
총리(노동당 정부)가 호주에 거주하는 중국 유학생들에게 호주 영주권 신청 자격을 부여한 이래 최대 규모다. 알렉스 호크(Alex Hawke) 이민장 관은 “이 조치는 홍콩인들의 자유를 보 호하기 위한 방책으로 마련되었으며 영주권 신청을 용이하게 함에따라 홍 콩의 인재들을 영입해 생산성을 높이 는 등 호주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리즈번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원생 인 제이콥은 호주에서 고향 홍콩의 자 유와 권리가 박탈 되는 장면을 무기력 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무기력하게 느 껴졌다. 이번 호주 정부의 발표로 희망 을 발견했다”고 환영했다. 제이콥을 비롯한 학생들 및 홍콩 민 주화 운동을 하고 있는 호주 시민들이 연대를 이뤄 캐나다와 영국의 홍콩인
들을 위한 구명 제도의 사례와 같이 호 주에서 거주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해달 라는 요청을 호주 정부에게 지속적으 로 해왔다. 제이콥은 “이번 발표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였다. 호주에서 적극적으 로 홍콩 민주화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 에 강제 송환될 경우,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다. 적극적인 민주화 활동을 위 해서라도 호주에서의 영주권을 얻고자 했다”고 말했다. 홍콩 국적자인 대학원생은 호주에 서 학업을 마친 후 5년 졸업비자를 발 급받게 되며 이후 영주권을 받을 수 있 게 됐다. 호주 이민자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민 에이전트 커크 얀(Kirk Yan) 대표는 “홍콩인이 특별 프로그램 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최소 3-4 년이 걸릴 것이다. 호주 이민을 계획하는 데는 어느 정 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별 비자가 전반적인 호주의 기술 이민 프로그램 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호주 전체 영주권 발급 규모가 바뀌지 않는 한 다른 나라 신청자들이 영주권을 받는 수는 줄어 들 수 있다” 고 전망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travel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산이 보이지 않는 ‘마운트 서프라이즈(Mount Surprise)’
이강진의 시골엽서
기차에서 포착한 민물 악어. 바다에 사는 악어보다 작아서 귀엽게 보이기도 한다. 내륙에는 미집이 호주 크고 작은 개
기차 타고 민물 야생 악어 구경 오래 머물렀던 케언즈(Cairns)를 떠나 내륙으로 들어간다. 마운트 서프 라이즈(Mount Surprise)라는 동네 에 있는 야영장을 예약했다. 인구 200 여 명 정도 되는 퀸즐랜드(Queensland) 내륙에 있는 작은 동네다. 특별 한 이유는 없다.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정했을 뿐이다. 케인즈를 빠져나와 남쪽으로 많이 내려와서야 내륙으로 들어가는 도로 를 만났다. 도로 이름이 케네디 고속 도로(Kennedy Hwy)다. 고속도로 이름을 케네디로 지은 이유가 있을 까. 궁금증을 뒤로하고 내륙으로 들 어간다. 서부 광야를 달린다.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예상했으나 최 근에 포장한 도로가 잘 깔려 있다. 황량한 들판이다. 강을 건너는 짧은 다리를 자주 지나친다. 그러나 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 강이다. 차창밖에 보이는 나무도 빈약하다. 목재로 쓸 만한 나무는 보이지 않는다. 가뭄에 간신히 삶을 버티고 있는 작고 비틀 어진 나무만 보일 뿐이다. 비가 끊임 없이 내리고 싱싱한 나무가 하늘을 찌 를 듯이 자라던 케이프 트리뷸레이션 (Cape Tribulation)과 상반되는 풍
경이 계속된다. 그러나 이렇게 메마 른 곳임에도 소 떼가 보이기도 한다. 두어 시간 운전하니 차창 밖으로 개 미집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륙으로 들어갈수록 많은 개미집을 만날 것이 다. 들판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개미 집이 흡사 공동묘지처럼 보인다. 개 미들이 작은 입으로 흙덩이를 가지고 와서 지은 집이다. 오랜 기간 걸렸을 것이다. ‘백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이 생각난다. 마운트 서프라이즈라는 표지판을 크게 세워 놓은 동네에 도착했다. 포 장된 도로 덕분에 생각보다 편하게 일 찍 도착했다. 주위에 산은 보이지 않 는다. 지평선만 보이는, 작은 동산하 나 보이지 않는 동네다. 그러나 이름 이 마운트 서브라이즈다. 동네 이름 에 산(Mount)이 들어간 이유가 무엇 일까. 아마도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 을 것이다. 야영장에 들어가 보니 시설은 좋다. 그러나 허허벌판에 있는 야영장이라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린다. 주위에 볼거리가 없을 것 같은 황량한 들판 이지만 두 개의 관광 코스가 있다. 용 암이 흘러 만들어 놓은 동굴(Undara
주민은 보이지 않고 관광객만 보이는 오래된 술집(Pub)
용암이 흘러 만든 계곡에는 물이 많다.
Volcanic National Park) 그리고 기차를 타고 주 위를 둘러보는 관 광상품이다. 이곳에서 8일 동안 지 내기로 했다. 일주일 지내면 하루는 무료로 지낼 수 있다기에 하루 더 지내기로 한 것이다. 짧은 시간이 아니다. 전화는 불통이다. 인터넷도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야 어렵게 연결할 수 있다. 나만의 시간 을 갖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야영장 옆으로 기찻길이 있다. 일 주일에 한 번 기차가 다닌다고 한다. 기찻길을 따라 잠깐 걸으면 강이 나 온다. 강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냇 가라고 하는 편이 맞는다. 그래도 삭 막한 지역에 물이 흐른다는 것이 믿 어지지 않는다. 우기에는 많은 양의 물이 흘러 강다운 모습을 보여 줄 것 이다. 아침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들 으며 가볍게 몸을 풀며 하루를 시작 한다. 예상하지 못한 보너스다. 가까운 곳에 온천이 있다는 이야기 를 들었다. 가고 싶다. 유난히 온천욕 을 즐기는 한국 사람의 피 는 속일 수 없다. 온천을 찾아 나섰다. 온천을 향 해 곧게 뻗은 2차선 도로 를 달린다. 온천 입구부터 는 비포장도로다. 흙먼지 를 일으키며 10여 분 운전 하여 온천장에 도착했다. 온천욕을 하며 하루를 보내려고 계획했는데 온 천장은 그룹으로만 들어 가게 되어 있다. 나이 지 긋한 원주민이 지팡이 하 나 들고 10여 명 되는 관 광객을 인솔해 들어간다. 온천장 주위를 돌면서 이 런저런 설명이 장황하다. 온천장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원주민들이 천박 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지 혜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 분이다. 설명이 끝난 후 온천물 에 몸을 담그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호주 각 지에서 캐러밴을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다. 목 적지를 묻고, 사는 곳을 묻기도 하면서 여행담을 나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처 음 만난 사이임에도 스스 럼없이 이야기를 잘 나눈 다. 여행객이어서일까, 아 니면 호주 사람 특유의 문 화일까. 이곳에 있는 동안 단체 관광을 하기로 했다. 기차
많다.
원주민 안내로 온천장을 둘러보는 관광객들.
를 타고 주위를 돌아보는 관광이다. 용암이 흘러 만든 동굴에 가는 관광 도 있지만, 기차를 타고 주위를 돌아 보는 관광에 호감이 더 간다. 작은 버 스로 동네 한복판에 있는 기차 정거장 에 도착했다. 무거운 여행 가방을 가 지고 기차에 오르는 사람도 많다. 케 언즈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다. 기차를 타고 풍경을 즐긴다. 운전하 지 않아 좋다. 지금까지 달렸던 도로 가 아닌 기차에서 보는 풍경이 이색적 이다. 천천히 달리는 기차에서는 직 원이 관광 안내를 계속한다. 호주에 서 운행하는 모든 기차는 적자라고 한 다. 하지만 이곳의 적자 폭이 가장 적 다고 은근히 자랑한다. 정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Junction River)에 도착해서는 기차가 서 서히 움직인다. 악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드디어 왼쪽에 악 어가 있다는 방송을 한다. 유심히 살 피니 악어가 보인다. 그러나 바다악 어처럼 사람에게 위협이 될 만큼 크지 는 않다. 강물에 사는 악어이기 때문 이다. 움직이는 기차에서 카메라 셔 터를 계속 누른다. 꽤 떨어진 곳에 있 는 악어였지만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기차는 1시간 30여 분 걸려 목적지 에나슬레이(Einasleigh)라는 동네에 도착했다. 황량한 들판이다. 사람이 살지 않을 것 같은 곳이다. 그러나 오 래된 술집(Pub)이 있다. 이 동네를 상 징하는, 1909년에 건축했다는 큰 술 집이다. 맥주 한잔하며 잠시 휴식 시 간을 갖는다. 잠시 후 버스로 동네를 돌아본다. 경마장이 있다. 제대로 시설을 갖춘 큰 경마장이다. 경마장 근처에 있는 비행장에 작은 비행기 한 대가 보인 다. 의사(Flying Doctor)가 왔을 것 이라고 설명해 준다. 격주로 의사가 방문한다고 한다. 인구 2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동네에 있을 것은 다 있다. 동네를 둘러본 후에 버스가 주차한 곳은 용암이 흘러 만든 계곡이다. 주 위는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시커먼 바위뿐이다. 계곡 아래를 보니 용암 이 흘러간 자국이 선명하다. 계곡에 는 제법 많은 물이 있다. 동네 사람들 이 더위를 식히려고 자주 찾는 장소 라고 한다. 관광을 끝내고 돌아가기 전에 강가 에 잠시 쉬면서 다과를 즐긴다. 황량 한 들판, 이곳에서 채취했다는 차를
여행객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는 온 천장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특이한 경험을 한 좋은 하루였다. 오늘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오전 에는 책과 함께 지냈다. 오후에는 카 페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동네를 둘러본다. 작은 동네이지만 학교도 있다. 초등학교다. 전교생이 15명이라고 한다. 병원 건물이 있긴 하지만 문이 닫혀있다. 의사가 격주 로 비행기를 타고 와서 근무하는 병 원이다. 도로변에는 캐러밴들이 주차해 있 다. 장거리 여행 중 잠시 머무르며 휴 식을 취하는 사람들이다. 그중에 흙 먼지를 뒤집어쓴 사륜구동차에 쓰
야영장 가까이 에 있는 강, 제 법 많은 물이 흐 른다.
인 문구가 눈길을 끈다. 치매 걸리기 전에 도전하라; Adventure Before Dementia. 내일을 기다리지 말고 하 고 싶은 일은 지금 실행에 옮기라는 말로 들린다. 나의 현재 삶을 보아도 미래를 위 해 보내는 시간이 많다. 혹은 되돌이 킬 수 없는 과거에 붙잡혀 있기도 하 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 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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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B23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9]
카스와의 만남, 내 인생의 새로운 원동력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 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에는 김복순 자원 봉사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리라. 이것이 내가 부모에게서, 선생 님에게서, 사회에게서 받은 빚을 갚 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카스라는 단체를 알게 된 것도 감사 한 일이요, 그 단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 람들을 만나게 된 것 또한 너무나 감 사한 일이다. 사람의 운명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가 족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영
▲ 커뮤니티 연계 프로그램에 참석한 김 복순 자원 봉사자 (왼쪽에서 첫번째).
내가 가진 능력이 크건 작건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그 것이 누군가에 게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이는 매우 보 람된 일이다. 시간이 남아서가 아니 고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 으로 하는 자원 봉사는 우리의 마음 을 따뜻하게 한다. 호주는 특히 자원 봉사를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 성되어 있는데 자원 봉사자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이 사회를 연결해주는 매우 소중한 사람들이다. 나는 자녀들의 초청으로 인생의 후 반부를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2년 전 호주로 이민 왔다. 내가 처음 카스를 만나게 된 것은 아이들의 부모 초청 비자로 온 지 일 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모든 것 이 낯설고 아는 사람도 없는 가운데 시간을 좀 더 생산적으로 보낼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중 SBS 라디오에서 ‘멘토와의 만남(Meet a Mentor)’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 보를 듣게 되었다. 유익하고 흥미로 운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은 들었어도 내 나이 60대 후반에 무슨 의미가 있 을까 싶어 그냥 잊기로 했다. 그런데 인터넷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멘 토와의 만남’ 홍보를 접하면서 사회 적 경험을 갖춘 멘토와의 강의를 통해 호주에 관한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라는 생각 에서 마음을 바꾸고 신청했다. 그렇 게 해서 카스와 인연을 맺었고 카스를 통해 자원 봉사할 기회를 가질 수 있 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즈음 카스 페이스북을 통해 스 트라스필드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 가정방문 커뮤니티 연계 프로젝트 (Door to Door Community Engagement Project)’에 함께 할 한국 인 자원 봉사자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 했다. 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베짱이 생기는 것일까? 무슨 일을 하는지 구 체적으로 모르면서도 “모르면 물어 가면서 하리라” 마음먹고 신청했더 니 흔쾌히 좋다는 연락이 왔다.
세상의 모든 일은 목적에 신뢰가 생 기고 선한 일을 하겠다고 하면 용기 도 생기고 잘 해야 되겠다는 목표도 생기는 법이다. 그 단체에 계신 분들 의 따뜻한 환영과 내가 맡은 일에 대 한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난 뒤 우리 는 여러 가정을 함께 가가호호 방문 하게 되었다. 코비드-19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 리 주위에는 언어 장벽과 경제적, 정 신적인 어려움을 혼자서 고민하며 어 느 곳에 가서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 라 답답해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다. 이번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힘든 상 황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 받을 수 있 는 단체를 알려주고, 또 그들의 고민 을 설문조사를 통해 통계로 자료로 만 들어내는 등 유익한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비록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고 지역이 한정되어 많은 가 정을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프로 그램에 작은 부분이나마 참여할 수 있 게 되었음에 보람을 느꼈다. 이런 기 회를 준 카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다. 한국에서 멀고 먼 호주에 아이들을 따라와서 살게 될 줄은 정말 생각하 지 못한 일이다. 애들 셋 모두 이제 언어의 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잘 정착해서 성실히 살고 있음이 부 모에게는 대단한 자부심이요, 자랑거 리다. 자녀들이 이렇게 훌륭히 자라 기까지 부모의 헌신은 당연한 것이고 선생님, 친구들과 사회의 도움이 있 었기에 가능했음을 누가 부정하겠는 가? 그렇다면 부모로서의 나는 건강 하고 아직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기 에 그 고마움을 커뮤니티에 동참하는 일을 통해 사회에 되돌리는 일은 마 지막 길을 가기 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 다면 서슴지 않고 도전하고 싶다. 내 가 가진 능력이 크고 대단한 것은 아 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 제든지 건강이 허락하는 한 힘써 일하
감과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긍정적 인 사람과 단체는 선택할 수가 있다. 선택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 을 유익하게 한다면 그 선택은 아름다 운 것임에 틀림없다. (카스 칼럼은 유투브 영상으로도 제 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사회복지(정착) 서비스 상담 및 자원봉사자 신청 문의 / 0409 606 295(클레어 박, 카스 사회복지 (정착) 서비스), ● 카카오톡 아이디: CASSettleKo ▲ 유투브 영상 QR 코드
B24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culture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스포츠
HANHO KOREAN DAILY |
부산고, 2관왕 충암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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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 콘테감독 손흥민의 새 스승으로
제물포고 신진원이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49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 경기에서 8회초 홈 으로 슬라이딩하며 득점을 올 리고 있다. 배우한 기자
2016~17 시즌 10위권 첼시에 우승컵 2020~21 시즌엔 인터밀란 우승 이끌어 현지 언론 “손흥민 투톱으로 사용할 것”
부산고가 올 시즌 3관 왕을 노리던 강력한 우 승 후보 충암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디펜 딩 챔피언’ 인천고는 지 역 라이벌 제물포고에 재역전승을 거 뒀고, 광주진흥고도 신일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힘겹게 승리했다. 제물포고 7-8 인천고 광주진흥고 8-6 신일고 휘문고 13-10 배명고 대전고 7-3 탱크BC (8회 시간 콜드·이 상 목동) 인천고는 지역 라이벌 제물포고와 대결에서 고전 끝에 1점차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봉황대기 우승팀 인천 고는 1회말 연속 3안타와 임영기(2년) 의 2루타 등을 묶어 4득점하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4회 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4회에 만 4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3실점, 5-4 까지 쫓겼다. 4회말 공격에서 조국(2 년)의 3루타와 임영기의 타점으로 6-4 로 달아나며 겨우 한숨을 돌렸지만, 8 회초 실책과 장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결국 6-7 역전을 허용했다. 인천고는 그러나 8회말 이서빈(1년) 이 볼넷을 얻으면서 불씨를 살렸다. 이 어 상대 수비 실책과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무 사 3루에서 임영기의 희생플라이로 87 재역전을 완성했다. 광주진흥고와 신일고의 경기는 후
윤영철과 팽팽한 투수전 2-1 안타 3개로 집중력^작전의 승리 디펜딩 챔피언 인천고 8-7 라이벌 제물포고에 재역전승
2-1로 신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안타 가 3개(5볼넷)밖에 없었지만 집중력과 작전이 좋았다. 2회 이찬우(1년)의 3루 타 이후 스퀴즈번트로 결승점을 따냈 다. 4회에도 안타와 볼넷 등으로 만루 를 만든 뒤 밀어내기로 2점째를 뽑았다. 반면, 올해 2관왕(대통령배 청룡기) 충암고는 상대적으로 많은 안타(6안 타 3볼넷)를 기록하고도 득점은 1점 에 그쳤다. 특히 8회 1사 이후 연속 안 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희 생플라이로 1타점을 올린 장면이 아쉬 웠다. 도개고는 1회에만 6안타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을 엮어 6점을 낸 뒤 끝 까지 잘 지켜내며 승리냈다. 마운드 에선 김민혁(1년)과 에이스 한승준(2 년)이 각각 5이닝과 4이닝을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전통의 강호 광주제일고는 경기항 공고를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32 강에 진출했다. 강주형 기자
반까지 팽팽했다. 진흥고가 3회와 5회 각각 2점을 내며 4-0으로 달아났지만 신일고도 6회말 3안타와 볼넷 2개로 3점을 따라붙으며 알 수 없는 방향으 로 흘러갔다. 9회초 진흥고가 대거 4 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신일 고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신일고는 9회말 1사 이후 연속 볼넷과 연속 안 타를 묶어 8-6까지 따라붙었지만 아 쉽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봉황 3회 우승’ 휘문고는 배명고와 15안타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310으로 승리했다. 배명고는 실책이 대 부분 실점으로 이어진 장면이 아쉬웠 다. 실점은 13점이었지만 자책점이 절 반 수준인 7점이었다. 대전고는 탱크베이스볼클럽에 8회 오늘의 봉황대기 4일(목) 말 7-3으로 승리했다. 오후 10시45분 이후 다음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시 목동 서울고 09:30 순천효천고 간 규정이 적용됐다. 공주고
12:00
비봉고
군산상고
14:30
포항제철고
17:00
우성AC
09:30
진영고
12:00
강릉고
14:30
배재고
충암고 1-2 부산고 김해고 도개고 6-1 예일메디텍고 경기항공고 2-9 광주제일고 (7회 콜 신월 드·이상 신월) 부산정보고 인상고 부산고는 ‘좌완 팔색조’ 윤영철(2년) 성남고 이 버틴 충암고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수비 김강민, 타격 김재환 닮고 싶어요” 봉황 스타
인천고 임영기
인천고 임영기(2년^사진)가 지역 라 이벌 제물포고를 맞아 결승 타점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첫 승리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장면마다 타점을 뽑아냈 다. 1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5-4로 쫓긴 4회에는 내야 깊숙한 땅볼 타구로 달아나는 타점을 냈다. 특히 7-7로 맞선 8회 무 사 3루에서 좌익수 쪽 깊은 희생플라 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임영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예전 엔 주로 2번에서 3학년 형들을 돕는 역할이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처음 4번 타순에 섰다”면서 “욕심 내기보다 팀 배팅을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 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8회 결승 타 점을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점수 차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할 것 만 하자고 주문하셨다”면서 “타구를 외야로만 보내자고 생각하고 방망이 를 휘둘렀다”고 말했다. 4번 타자지만 발도 빠르다. 올해에 만 벌써 내야 안타가 6개다. 임영기는 “1루까지 빠르게 뛸 자신이 있다”면서 “수비에서의 정확한 송구와 장타력도 내 장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계기 범 인천고 감독도 “올해 계속 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타격도 좋고 외야 수비도 견실하다. 내년에도
기대되는 중심타선”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 하고 있었다. 임영기는 “우승이 확정될 때 제일 먼저 마운드로 뛰어나가 (강) 현구(두산 지명) 형과 얼싸안고 기뻐 했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작년엔 봉 황대기에서 6경기 모두 대타나 대수비 로 출전했는데, 올해는 4번 타자로 뛰 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수비 김강민’ ‘타격 김재 환’이다. 특히 김재환은 인천고 선배다. 임영기는 “김강민 선수가 외야 펜스 앞 에서 공을 잡은 뒤 1루까지 노바운드 로 송구하는 보습을 보고 수비 롤모 델로 삼았다”면서 “또 김재환 선배가 타석에서 보여주는 ‘한 방의 위압감’도 꼭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애틀랜타,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4번째 정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년 만 에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WS^7전 4승제) 우승 트로피를 들 어 올렸다. 특히 21년간 애틀랜타에 서 활약한 ‘전설의 홈런왕’ 행크 에런 이 지난 1월 86세를 일기로 타계한 터 라, 애틀랜타에는 더욱 각별한 우승 이 됐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 애틀랜타 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 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2021 MLB WS 6차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챔 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7-0으로 완 파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거둔 애틀랜타는 지난 199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제압(4승 2패)하고 우승 한 이후 26년 만에 정상을 다시 밟았 다. 당시 애틀랜타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 등이 있었다.
휴스턴 상대 4승 2패로 승리 시리즈 홈런 3방 솔레르 MVP 베이커 감독 무관의 한 못풀어 이로써 애틀랜타는 전신인 보스턴 브레이브스(1914), 밀워키 브레이브스 (1957) 시절과 1995년에 이어 구단 통 산 4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 샴페인 을 터뜨렸다. 반면 2년 만에 WS에 오른 휴스턴 은 2017년에 이어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더스 티 베이커(72) 휴스턴 감독은 샌프란 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끌던 2002년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 으며 무관의 한(恨)을 풀지 못했다. 최우수선수(MVP)에는 호르헤 솔 레르(31)가 선정됐다. 이날 선제 3점 홈런 등 시리즈 타율 0.300에 홈런 3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가운데)과 선수들이 2021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을 들 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방, 6타점을 수확했다. 아울러 쿠바 출신으로는 1997년 투수 리반 에르 난데스(당시 플로리다 말린스) 이래 2번째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포
스트시즌 트레이드 마감 시한인 지난 7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애 틀랜타로 이적한 솔레르는 역대 애틀 랜타 타자 중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도 세우는 등 ‘트레이드 의 이유’를 증명했다. 특히 홈런 3방 은 모두 팀에 리드를 안기는 영양가 만점짜리였다. 이날 6차전은 홈런이 승패를 갈랐 다. 애틀랜타는 3회초 2사 1·2루에서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한 솔레르가 좌 월 3점 홈런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 다. 비거리가 무려 136m로 측정된 대 형 홈런이었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이 5-0으로 달아나는 좌월 2점 홈런을 쳤다. 애틀랜타는 이 어진 2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 타점 좌월 2루타로 6-0까지 달아났다. 프리먼은 7회에도 중월 솔로 홈런을 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애틀랜타 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 홈런 11방을 터뜨렸다.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는 6 이닝 무실점(4피안타)으로 승리 투수 가 됐다. 강주형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 트넘이 ‘우승 청부사’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 아^사진) 감독을 선임했다. 토트넘 입단 이후 세 번째 감독을 맞이한 손흥민이 콘테 체제에서 다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날아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콘테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에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최근 토트넘은 극도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 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올랐던 토트넘이지만, 지난해 유 로파리그 진출마저 좌절되며 분위기가 꺾였다. 올 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우승컵을 들 어 올리고 싶다”며 이적을 공식화했던 간판스 타 해리 케인은 태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시 즌 리그 득점 1위 케인과 4위 손흥민이 있음에 도 10경기 9골에 그치며 리그 득점 19위(9골)에 머물렀다. ‘적당히’를 모르는 콘테 감독을 새 사령탑 에 선임한 것은 토트넘이 장기적으로 EPL 우 승까지 노리겠다는 선언이다. 콘테 감독은 독 불장군 기질 탓에 구단이나 선수들과 갈등 을 겪기도 하지만, 결국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16~2017시즌에는 10위권에 불과했던 첼시 를 EPL 정상에 올려놨고, 2020~2021시즌에는 유벤투스 천하를 깨고 인터밀란 의 세리에A 우승 을 이끌었다. 구 단은 콘테 감독 에게 1억5,0 0 0 만 파운드(한 화 약 2,4 06 억 원) 상당 의 이적 자 금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 졌다. 이번 시즌은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다음 시 즌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 가 될 것이라는 게 영국 현 지 언론들의 평가다. 이적 을 요구했던 케인이 태 세를 바꿔 토트넘 잔 류를 희망할 것이라 는 전망도 나온다. 콘테 감독 선임은 아직 한 번도 우승 트로피 를 들어 올리지 못한 손흥민에게도 희소식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우 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부터 누누 산투 감독까 지 토트넘 감독들은 손흥민을 신뢰했다. 현지 언론들은 3-5-2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콘 테 감독이 손흥민을 투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처럼 손흥민과 케인의 화 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영국 스 카이스포츠는 “콘테 감독은 유벤투스와 첼시 시절에도 투톱을 활용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공격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토 크스포츠 역시 손흥민 투톱을 예상하면서 “콘 테는 완전히 손흥민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라 고 평가했다. 새 사령탑을 선임한 토트넘은 이달 에버튼, 리즈, 번리 등 비교적 약체로 분류되는 팀과 세 번의 리그 경기를 치른다. 콘테 감독이 11월 전 승을 이끌 경우, 토트넘이 올 시즌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꿈은 아니다. 최동순 기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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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1년 10월 29일 금요일
오징어게임리뷰 / from niche to major “딸을 죽게 만든 범인 반드시 잡겠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영국 중부 소도시 경찰인 캐서린은 직무에 충실한 베테랑이다. 자신만만한 외모와 달리 마음에 깊은 상처를 지녔다. BBC STUDIOS 제공
드라마 ‘해피 밸리’ 시즌1 한국이라는 배경 - 왓챠·6부작·18세 이상
여태까지 한국 밖에서 ‘한국’이라는 랭커셔)은 경찰이다. 나라와서린(새러 문화는 niche 했다고 볼수영 있 중부 소도시 캘더 익숙하지는 밸리에서 거 겠다. 국 일본의 ‘스시’만큼 주하고 일한다. 나이는 47세. 경력 많은 않지만, 아는 사람들은 아는 minor 한 매력, 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 같 그는 범죄자 다루는 데 능숙하다. 분신 이 특별하고 조금은 비밀스러웠으면 하겠다며 경찰과 대치한 마약 중독자 좋다 여겨지는 그런 문화였다. 를 어르고 달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 언뜻 스쳐 들어본 먼 곳의 작은 나라 다. 경찰복을 벗으면 평화로운 일상이 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웠을테고, 화려 기다리면 좋으련만 가정이라는 또 다 하면서도 비굴했다고 느끼지 않았을 른 전쟁터가 그를 기다린다. 까? 바로 그 점이 세계적인 열광의 불 씨를 일으켰을지도 모르겠다. 쿦빪 잜픎 많헣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중 캐서린은 마약 중독 치료 중인 동생 하나 지하철 역은 초현대적인 미래 영 클레어(시오밴 핀너런), 손자 라이언과 화를 보는 것만큼 단정하고 세련되어 함께 산다. 남편과는 헤어졌다. 자녀는 있는데, 정작 주인공인 성기훈은 빛 둘. 아들은 결혼 후 따로 사는데 캐서린 바랜 흑백 사진처럼 세피아 감성에 물 을 멀리한다. 딸은 10대에 라이언을 낳 들어 있다.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 은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딸은 로 는 빈부격차의 피해자, 사회의 끝자 이스(제임스 노튼)라는 불량배에게 성 락에 버둥대는 삶을 적나라하고 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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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담아냈다. 마치 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듯이 말이다. 이렇게 사람 사는 냄새를 ★★★☆ 오징어게 몰아보기 지수:풍기면서, (★머나먼 5개 만점, ☆ 은 반개) 임은 작은 나라 한국의 진입장 ‘ ’이지만 내용은 행복 제목은 행복한 계곡 벽을 낮췄다. 과 거리가 멀다. 일종의 셈. 사람 영상에서 진행되는반어법인 게임들은 한국 들은 실업의 고통에 시달리고 마약에 절어 어린이들의 전통놀이로 이루어진다. 산다. 돈이 궁한 사람들은 범죄에 빠져든 각 다. 나라에서의 유니크한 버전이 있는 캐서린은 기자인 전 남편에게 왜 마약 놀이들이지만, 추억의 회상을 통해 중독자들이 넘쳐나는지 기사를 써보라고 한국적인 색감을 입혀 나갔다. 어린 권한다. 경제 문제가 영국에서 마약 중독 자와없는 범죄자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암시하 이는 어린이의 놀이에, 어린이 는 대목이다. 범죄드라마이나 장르물의 전 피 는 참여하지도 이해 하지도 못할 형성을 탈피했다. 카메라 움직임을 줄이고 터지는 처절한 경쟁이 겨뤄진다. 감 실제 사건을 지켜보는 것처럼 표현했다. 독은 이를 통해 이 드라마가 어느 나 화면에는 냉기가 강하다. 상처 많은 중년 라에서 만들어졌는지 그 정체성을 끝 여성경찰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도 신선 까지 지켜 나간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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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마약^납치 일상화된 英 수도 소도시 사랑할 수도, 편을 들 없는 등장인물들 원수 뒤쫓는 중년 경찰 이야기 범죄 장르물 전형 탈피해 신선
‘오징어 게임’의 특징은 길지 않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인물 들을 다채롭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그 중 성기훈과 조상우를 통해 감독 은 인간내면의 더저 깊은 아래로 숨 길 법도 한, 가장 처절한 탐욕과 잔혹 함을 증폭시켜 화면에 담았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감독의 짓궂은 으름장이 들린다 - ‘옳고 그름, 선과 악, 누가 더 나쁜 인간이고 좋은 인간 인지 어디 한번 나누어봐라.’ 냉철하고 이득과 불이익을 철저히 계산하는 조상우는 시청자가 판단을 내릴 때 마다, 미미하지만 온기가 느 껴지는 인간적인 모습을 내비친다. 캐서린은 복수를 꿈꾼다. 예기치 않게 원수와 대 한국 사회에서 성기훈보다도 밑바닥 면하게 된다. BBC STUDIOS 제공 으로 취급 받는 외국인 노동자 알리에 게 전화와 차비를 내어주는 장면은, 폭행을 당한시청자들의 후 라이언을판단력을 임신했다.흐린 캐 극 초반에 서린은 딸의 한번쯤은 죽음이 성폭행에 실수를 따른 할 수후있 다. 사람이 지, 그래 사실은 유증이라고 여긴다.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인가 보다. 난 감독은 이딜 마음 곳곳에 생채기가 캐서린은 레마를라이언을 거기서 놔주지 않는다 . 그는 동생과 보살피며 묵묵히 살 고독하지만 자신을로이스의 뒷바라지출소 해준소어 아간다. 그런 그에게 머니만은 계속 걱정한다. 나름 염치 식은 큰 충격이다. 캐서린은 로이스에 도어떤 있고식으로든 부끄러운복수를 줄도 아는지 차마 게 하겠다고 얼굴을 내비치지 못한다. 그저 먼 곳 벼른다. 에서 복잡하고 극 중 가장 뜨거운 눈 빛으로 바라 볼 뿐. 오징어 게임에 돌 Ύ몋���픎 졶읂쁢 빷���칺멂 아가서 달고나 모양을 고를 때, 찰나 소도시의 풍광은 평화롭다. 하지만 의 순간이지만 고민하는 상우의 모 범죄가 일상화돼 있다. 사람들은 노점 습, 목소리까지 내면서 기훈을 붙잡 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는사람이 척하며아니라 마약 는 그가 선을 모르는 을 시의회 의원도 예외는 는구매한다. 여지를 다시 한번 던진다. 후에아게 니다. 하다 추돌사고를 낸 임의음주운전을 열기가 달아오를수록 그의 눈빛 뒤 조사에 나선 캐서린을 윽박지른다.
평범한 회사원 케빈 역시 은 차갑게 가라앉고 그가범죄에 뱉는 물든 말들은 다.가시 그는같이 돈이날카로워진다. 필요하다. 두 자녀를 사 립학교에 보내기 위해서다. 사장인 끝내 ‘아, 그는 인간다운 모든 네 부분 비슨을 찾아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을 상실했구나’라고 결론을 내릴 때 데쯤, 사장은 친다. 케빈은 그는손사래를 양심의 무게를 안고 서운 있었음 하기 그지없다. 네비슨은 아버지의 동 을 자결로 보여주고, 아들로서의 책임 감과 후회 기훈에게 어머니를 업자인 데다 속에서, 자신은 회사에 충성을 다 부탁한다. 했다는 생각에서다. 반면에주말에 쓸모는캠핑장을 없어도 사람이 참좋 케빈은 찾았다가 다는 사장 말이 카우길이 딱 들어맞는 성기훈은 캠핑장 마약을 운송하‘저 사람 저렇게 물러서 카우길이 어떡하지’케빈 걱정 려는 모습을 목격한다. 을 시키다가도 뒤통수를 거하게 후려 을 위협하자 케빈은 함께 범죄를 모의 치는 반전의 남자다. 경마에 미쳐 인 하자고 제의한다. 공범이 되면 마약 밀 생 한방의 꿈을 쫓는 듯한 도박중독 매를 신고할 수 없을 거 아니냐는 뜻에 자로서의 모습은 코믹하지만 그 내면 서다. 케빈이 제안한 범죄는 네비슨의 과 직시해야 하는 현실은 가혹하다. 딸인 앤을 납치하는 것이다. 노름돈을 타는 순간, 사체업자들에게 끌려가 화장실에서 매몰차게 맞는 그 Ώ풞쿦퐎 재컪삲 아빠로서도 책임감을 는 아들로서도, 카우길의듯수족 2명이딸의 앤을 납치한다. 상실한 보인다. 생일선물을 납치범 중 한 명이 로이스다. 사기 위한다고 하기에는 로이스는 그는 경마 카우길이 제어하지 정도로 악랄 아 의 유흥을 격하게못할 즐기고, 그래도 하고 폭력적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강 들이라고 최선을 다해 돌보는 노모의 력가슴에 범죄를 저지른다. 딸의 납 못 못을 박는네비슨은 짓이 익숙하다 해 무디어져 있다. 그에게도 치 사실을 알고 나서도 카우길의물론 협박 나 름의 경찰에 사연이 신고하지 있지만, 세상에 때문에 못한다.사연 케빈없 사람이 어디 있는가. 과거의 사건 의는 제안과 달리 카우길은 몸값을 더올 을 떨쳐내지 못하고 성장은 커녕 려 받으려 한다.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 철 이 들지 못한 모습은 비해 향으로 흘러간다. 몸값을상우에 받고 앤을 무더 할 풀어줄 나위 없이 유약하지만 인간 케 냄새 사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가 난다. 빈은 뒤늦게 후회한다. 그는 오징어 게임 내내 긴장을 늦추 캐서린은 복수를 위해 로이스의 행방 지도, 감정을 숨기지도 못한다. 눈빛 을 쫓는다. 신고가 들어오기 전부터 로 은 불안하게 떨리기 일수고, 언제든 이스가 어느 납치사건에 관여돼 있음을 지 상금을 포기할 수 있을 것 같은 마 직감한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캐서린 음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 그 최 은선은 로이스에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두 구슬치기에서 극중 내내 극진히 사람은 목숨을 건 싸움을 하게 속이고 된다. 져 돌보고 함께했던 오일남을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친다. 그 발버둥이 오히려 젊은 고죽음을 새발버둥 신부님 이온 후 빨리 불러온다는 이성적인 생 각은 하지 못한다. 휠체어어쩌면 소녀가 걷고이미 궁지에 몰 이 사람들은
버리는 행동까지 이르렀다. 패배의 끝 은 죽음 임을 알면서도, 기훈은 자신 에게 선하게만 대했던 이의 병을 이용 해서, 애초부터 정직함이 뭔지 모르는 사람처럼 군다. 게임에 질 위기에 처 하자 도리어 화를 내기까지 한다.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부탁했던 상 우와는 반대로, 마지막까지 딸을 저버 리고 미국 행 비행기를 타지 않는 기훈 은, 인간이 착하기만 해서는 안된다의 표본이 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하는 메시지는 뚜렷하고 강렬하다. 여기서 우리가 고민하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세상이 기독교를 바라볼 때 갖는 위와 같은 왜곡된 시선에 어 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이다. 단순히 화를 내며 단호하게 반대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 잘못이라고 시인하면 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 되는 것 일까? 감독이 그려내고 싶었던 어그러진 기독교의 모습은 의심할 여지가 없 다. 극의 마지막에 다다를 때까지 그 의도는 흔들리지 않는다. 게임을 우 어그러진 그리스도인의 모습 승한 기훈이 도로 한복판에 내동댕이 쳐졌을때 길거리 전도를 하고 있던 그 한국 사회를 최대한 다양하게 담아 리스도인은 뱀 같은 눈빛으로 기훈의 내는 것이 감독의 의도라면 그리스도 상태를 묻기도 전에 전도를 시도한 인은 아마 빠트릴 수 없는 캐릭터였을 다. 전도에 열중한 나머지 기본적인 것이다. 초대부터 그래왔듯이 그리스 인구 127명인 조그만 섬 크로켓에서는 갑작스레 이해 못할 일들이 생긴다. 사람으로서의 도리도 챙기지 못한 넌 도인들, 그리고 교회는 온 세상의 관 더리 나는 모습이다. 심을 받고 있다. 안타까운 사실은 최 우리는 왜곡되었지만 진실이 담긴 근에는 부정적인 이유로 더 많이 집중 드라마 ‘어둠 속의 미사’ 을 받고 있다는 것. 그로 인해 극 중에 이 뱀파이어와 현실 속에서천사를 진리와교묘히 사랑을 섞어 더욱 - 넷플릭스·7부작·18세 이상 서 기독교인으로서는 보기에 불편했 붙들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잘못되 선악^광신적 종교에 물음 던져 지만 강렬했던 부분들이 있다. 낭자 었다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전세 지나친 철학적메시지, 몰입 방해 잘나가던 한 피와 일리(잭 폭력성,길포드)는 인간의 잔혹함을 통젊 계적으로 흥행하는 드라마 속에 그려 은이다. 스타트업으로 큰돈을 해 보여지는 죄성에 대한 모습은 둘벌 지고, 또 널리 퍼지게 될 어그러진 그 기이한 일은 이어진다. 휠체어경계하 신세를 고약한 습관으로 나락에 떨어 리스도인의 째었으나 치고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모습을 기억하고, 극도로 왜곡해서 담아냈다는 느낌을죽 며, 또소녀 다짐해야 할 것이다 - 현실판 지던 리사(애너라 시몬)는 성당 미 진다. 음주운전을 했다가 한 소녀를 지울 수 없었다. 244번이 되지 않기 위해. 음으로 몰아간다. 4년 복역 후 찾은 고 사 중에 갑자기 걷기 시작한다. 계단을 먼저는 기독교인 참가자로쓸쓸하다. 그려진 못 오를 정도로 노쇠한 노파 밀드레드 향 크로켓은 그의 인생처럼 돈과 죽음, 그리고 244번이다. 말의 앞뒤도 맞지 않고, 엑소)는 신부사람 폴이 집을 방문 작은 섬인 크로켓은 인구 127명이 살고 (알렉스 스스로 유리한 대로 하나님을 가져다 있다. 한때 어업으로 꽤 번성했으나 남 해 개인 미사를 본 이후부터 활력을 되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필요성을 쓰는 그는 사람들이 외형도 비호감인 머리가 벗 찾는다. 아 있는 별스러워 보일 정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문화사회와는 겨지고 있는 중년 아저씨. 광기어린 로 퇴락했다. 라일리는 속죄하듯 외딴 거리가 먼 한국이지만 그 중에도 각 그의 모습은 보고 있는 기독교인으로 고향에서 남은 생을 마치려고 하는데 Ύ빦숦 슪얺빦쁢 찒짎슲 양각색의 참가자들을 끌어 모아 놓은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의문의 중심은 폴과 성당이다. 주민 어린 시절 연모했던 에린(케이트 시겔) 그리고 그는 어떠한 희생도 거부하 것에서 분명한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 들은 폴의 과거를 알 수 없다. 열정 넘치 이 생각지도 않게 돌아와 살고 있다. 며 혼자 살아남으려고 하나님을 이용 다. 누구든 돈은 필요하고, 또 돈에 쫓 는 신부라고 하나 희한하게도 마을주 하다 죽게 된다. 비정상적인 행동과 겨서 오징어 게임에 참가한다. 개천 민의용 사연을 그는 속속들이 탈북한 알고 있다. 핟픎 컺펞컪 쩚펂힎쁢 믾핂기독교 핊슲 광기가 번뜩거리는 그 눈빛은 에서 난 엘리트도, 소녀가 라일리가 돌아온 후 섬에선 이상한 미사 큰소리와 때마다 성찬식 포도주에 자신이 의 본질을 모두 상실했다. 세상이 바 장도, 핵 주먹이 특기인 조 일이 벌어진다. 오랜 세월 성당을 지켜 폭도 가져온 ‘포도주’를 더한다. 성찬식에서 라보는 그리스도인이 이렇게 무서운 돈을 탐욕하고 돈 없이 살기를 온 몬시뇰 프루잇은 성지순례를 간 후 거부한다. 포도주를 맛본 사람들은 하나씩 몸에 존재였는가, 마음이 무거워진다. 목숨을 건 사투를 기꺼이 병 때문에 않는다. 대신 젊은 감내한다. 이상 변화를 느낀다. 더 나아가 돌아오지 주연급 임팩트를 가졌던 극에서 그려지는 돈의 값 신부 폴(하미쉬 링클레이터)이 사람의일어나 목숨 지영은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미사를 만행 주민들은 폴이 온 후 기적이 어치는 딱 그만큼이다. 값. 그 값은 자신의 목숨에서 그치지 을주재한다. 공개하며 폭풍우가 스스로 죽음의 길을 택한 몰아치던 밤 라일 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하기만 했던 타인의 목숨도 돈을 다.리는 교회바닷가에서 목회자와 관련된 성 스쓴 않는다. 코트에 여러 중절모를 미사에 사람들이 몰린다.자신의 폴은 하느님 위해 기꺼이 망설임은한다며 그저 캔들을 모티브로 가져온 지 프루잇을 목격한다. 다음것일까? 날엔 고양이 을 위해 신의취한다. 군대를 만들어야 스쳐가는 찰나의 바람이다. 영이 담담하게 풀어내는 목사 아버지 시체 수백 구가 해변으로 밀려온다. 호전적인 설교를 하고 조금씩 자신의 대회의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 의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삶이 불행을 었습니다.’ 이때까지 만해도 참가자 넘어 기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 들은 게임에서의 탈락이 죽음이라는 장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했던 ‘가족’ 걸 모른다. 첫번째 탈락자가 총을 맞 이라는 울타리는 그녀에게 지옥보다 갑자기 마을에 고 쓰러진 직후에 상황이 이해가지 않 더한 아이러니한 것 등 장불 한 구덩이였다. 신부 지만 무언 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은, 위선적이고 폴은 기이하게 비인간적인 목회자에 열정적이고 그녀의 마지막이 한편 느낀다. 그리고 잇따라 눈 앞에서 죽 게도고통받았던 알듯 말듯한 비 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말 그대로 아비 으로는 희생과 배려를 담은, 그나마 밀을 지니고 있 규환이다. 겁에 질려 허둥지둥, 영문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이라는 것 다. 을 모른 채 그저 그 곳에서 벗어나려 이다. 감독이 그녀를 통해 전하고자
려 있는지도 모른다. 이들은 모두 돈 의 절대적 힘에 이미 한번 좌절하고, 공포에 떨며 삶의 끝을 상상했던 경 험이 있다. 투표를 통해 극적으로 이 대회에서 빠져나간 뒤, 다시 돌아오 게 되는 참가자들이, 그 절박함이 그 증거다. 한발자국 물러서서 보면 감 독은 그저 정신나간 사람들의 광기를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나 고민해본다. 결국 사람이라는 존재는, 절대적 인 권력 앞에서 누리고 살아왔던 모 든 것들을 잃어버린다. 인간으로 태 어났다면 최소한 지켜야 하는 생명의 소중함, 선,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지 넷플릭스 제공 만, 돈이던 죽음이던, 피할 수 없는 것 들에 대한 공포는 이 모든 것들을 사 람으로 하여금 내던져버리게 만든다. 정체를 드러낸다. 마을에서 일어난 일 들을 둘러싼 비밀도 하나씩 드러난다. 메이저 리그 입성
마을엔 기이한 일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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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Ώ홓묞픦 몮짪앞에서 한국 오징어 뫟믾펞 게임은샎 전세계 폴과 주민들을 통해 종교 을드라마는 알렸다.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의 광기를 묘사한다. 주민 대부분은 폴 광기를 가득 담아서. 화려하고 정갈 한 그림과 자연스럽게 녹여낸극악한 연기, 을 두고 선지자라고 칭송하며 그 내면에는 오늘 날 이 땅을 살아가 일을 서슴지 않는다. 광기 속에서도 시 는 모두가 경험하고, 이해하고, 살아 종 폴의 행보에 냉소적이거나 무관심한 내고 있는 것들로 가득했다. 사람은 둘이다. 라일리는 자신의 사고 오징어 게임은 결국 사람 사는 키웠 이야 를 돌아보며 신에 대한 회의감을 기다. 살아 있다면 모두에게 잠재 되 다. 그런 그에게 폴은 기적을 행하는 신 어있는 필사적인 발악을 내숭 없이 증 부라기보다 간계를 꾸미는 인물로 보 폭시켰다. 거기에 대세로 떠오르고 인다. 마을 보안관인 하산(라울 콜리) 있는 한국이라는 감미료를 첨가해 대 은 무슬림이라 폴의 언행을 눈여겨보지 형 스크린을 가득 매웠다. 그럼으로 않는다. 드라마는 광신적인 사람들과 감독은 흔히 말하는 사이다를 선사하 냉정한 두 사람을 대비시키며 종교에 고, 보는 이로서 카타르시스를 느끼 대한 질문을 던지다. 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민주홍
몰아보기 지수: ★★★☆
(★ 5개 만점, ☆은 반개)
마이크 플래너건이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했다. 플래너건은 공포물의 장인이다. 영 화 ‘오큘러스’(2014)와 ‘닥터 슬립’(2019) 등을 만들었다. 드라마 ‘힐하우스의 유 ’(2018)은 령이 그의 대표작이다. 슬프면서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커뮤
도 오싹한 감정을 자아낸다. ‘어둠와 속의 미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www. ’ ‘ ’ 사 는 힐하우스의 유령 과 정조가 비슷하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다. 불우한 사람들의 처연한 사연 위로 공 니다. 미디어홍수시대에 기독교세계관 포가 포개진다. 성경 문구를걸러보는 활용해 복선 적으로 모든 미디어들을 훈련 을 비추며 생경한문화비평 무서움을커뮤니티에 빚어낸다. 천함 장으로 마련된 께 하고 싶은 분은 underb.info/review사와 뱀파이어를 교묘히 섞어 선과 악, 종 erguide 보시고 문의해주시기 교와 광신을 은유해내는 솜씨가바랍니다. 돋보인 생활속의 신앙을 분들을 환영합 다. 지루하게 오가는원하는 대사, 지나치게 철학 니다. 적으로 메시지를 전하려는 강박이 몰입을 방해한다.
조폭 역할 꺼렸지만$ 박희순의‘기이한 낭만 서린 조폭’은 남다르다 라제기의 의
‘배 배우’다
1 9 9 5 년 단 편영화 ‘2 0 0 1 이매 진’(1994)을 봤다. 눈이 확 떠지는 듯 한 경험이었다. 새로운 세대가 곧 한 국 영화계에 등장할 거라는 예감이 들 었다. ‘2001 이매진’은 당시 충무로에 서 봉준호 감독의 단편영화 ‘지리멸 렬’(1994)과 함께 화제를 모았던 수작 이다. 장준환 감독은 이 영화로 봉 감 독과 함께 국내 영화사들이 눈여겨보 는 젊은 인재가 됐다. 한국영화아카데 미(‘2001 이매진’과 ‘지리멸렬’은 졸업 작품이다) 동기인 두 사람은 영화 ‘유 령’(1999)의 공동 각본 작업을 하며 충 무로로 진출했다. ‘2001 이매진’은 독특하다. 장 감독 의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2003) 못지않게 기발하고 재치 있다. 1980년 에 한국에서 태어난 한 청년은 자신의 30
전생을 팝 스타 존 레넌(1940~1980) 이라고 맹신한다. 레넌이 암살된 직후 태어난 게 강력한 증거라고 여긴다. 음 악성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동그 란 안경 너머 우수에 젖은 눈빛이 천재 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청년은 음반 사를 찾아가 오디션을 자청한다. 그가 긴 머리를 출렁이며 열정적으로 기타 를 치고 노래를 부르자 프로듀서는 머 리를 쥐어 뜯으며 뛰쳐나간다. 세기 말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광기 와 차가운 웃음을 동시에 뿜는다. 청 년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염세 주의적 분위기 조성에 한몫한다. 유 약하면서도 강인함이 깃든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박희순에 대한 첫 기 억이다. 한동안 박희순을 잊고 지냈다. ‘가 족’(2004)에서 그를 다시 봤다. ‘2001 이매진’의 미치광이 청년이라고는 생각 지 못했다. ‘가족’에서 그는 조폭 두목 창원을 연기했다. 조폭 소재가 충무로
박희순은 영화 ‘작전’(2009)에서 조폭 출신 주가 조작 전문가 황종구를 연기했다.
대세였던 시절이었다. 문신이나 흉터 로 과장되게 묘사된 조폭을 배우가 감 정을 과하게 드러내며 연기하곤 했다. 박희순은 달랐다. 냉정하고 단호하면 서도 정제된 폭력성을 드러냈다.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연기였다. 2005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취재 를 갔다가 밤 술자리에서 운 좋게 박 희순과 마주하게 됐다. ‘가족’에서의
쇼박스 제공
호연을 언급하자 그는 고마워하면서 도 달가워하지 않았다. 조폭 연기로 이 미지가 고정될까 봐 우려했다. ‘가족’ 이전 출연작 ‘보스 상륙 작전’(2002)에 서도 조폭을 연기했으니 그럴 만도 했 다. 막 충무로에 안착한 배우로서 가 질 만한 경계심이었다. 박희순은 영화 계로 들어오기 전 대학로 연극 무대에 서 연기 잘하는 꽃미남 배우로 이름이 높았다.
‘가족’ 이후 박희순은 다양한 역할 을 소화했다. 형사로 출연(‘세븐 데이 즈’ ‘1987’)하기도 하고, 축구 코치(‘맨 발의 꿈’)가 되기도 했다. 소탈한 면모 를 보였다가 냉혈한의 모습을 드러내 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그는 조선 왕 을 세 차례 연기했다. ‘가비’(2012)에서 고종, ‘물괴’(2018)에서 중종, ‘광대들: 풍문조작단’(2019)에서 세조를 각각 맡았다. 형사와 조폭 역할을 소화하 면서도 왕을 연기하는 배우가 한국에 서 몇이나 있을까. 박희순은 어느 이미 지에 고착되지 않은 채 어떤 역할이든 안정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몇 안 되 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장점이 있겠으나 박희순의 가 장 큰 매력은 물기 어린 목소리다. 제아 무리 악역을 맡는다고 해도 저 목소리 에는 뭔가 사연과 정감이 담겨 있는 듯 해 마냥 미워할 수 없다. 비장미 어린 역할을 하기에는 최적의 목소리다. 친 구였으나 원수가 된 인물을 패잔병으
로 도망치던 중에 만나 파국으로 치닫 게 되는 조선 장수 헌명(‘혈투’)을 연기 했을 때도, 남한으로 도망친 살인마 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다가 비극적 최후를 맡게 되는 북한 장교 리대범 역 (‘브아아이피’)을 맡았을 때도 목소리 는 얼굴 표정이나 몸동작 이상의 역할 을 한다. 박희순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마 이 네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마약 조직 두목 최무진을 연기했다. 주인공 윤지우(한소희) 아버지의 죽음과 연계 돼 있는 듯하면서도 그럴 만한 곡절 이 있어 보이는 인물이다. 그가 저음으 로 “상처 없이 장례 치르게 해드리겠습 니다”라고 말할 때 살벌함보다는 기 이한 낭만이 풍긴다. 한때 조폭 연기를 꺼려했으면서도 결국 조폭 연기로 대 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게 얄궂기는 하 나, 그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할 수 있 어 반갑다.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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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5일 금요일
기획
LIFE
KOREAN DAILY | 2021년 2 21년 10월HANHO 20 30일 토요일
축구 국제심판 오현정
골 때리던 축구소녀 골 판정하는 심판으로 “월드컵 무대 밟아야죠” 남자아이들로 바글거리는 운동장. 그는 그곳에서 흙먼지를 일으키는 유일한 소녀였다. 남자 친구들을 하나, 둘씩 제치고 넣는 골맛을 그때 알았다. 축구부 코치의 눈에 든 건 당연한 일. 유일한 여자 멤버로 초등학교 축구부 단복을 입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이걸 입을 수 있는 여자애는 나뿐이잖아.’ »»» ‘축구 꿈나무’ 오현정(33)의 시작이었다. 마침
오현정 축구 국제심판을 20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만났다. 그에게 레드카드를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한지은 인턴기자
지역사회에서 여자축구를 키워보려는 노력과 맞물려 그도
감독의 한마디 ‘심판이 돼라’
쑥쑥 커나갔다. 그가 다닌 전주 삼천남초등학교에 이어, 삼례여중에도 처음 여자축구부가 만들어졌다. 그는 바닥이던 신생 팀의 수준을 창단 2년 만에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2002년 대구광역시장기 전국초중남녀축구대회 8강전에서 2대 0으로 상대 팀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한 것이다. 그 두 골 중 하나가 그의 것이었다. 김수철 축구부 감독은 당시
은사님이“심판 돼라” 할 땐 콧방귀 축구 에이스가 부상으로 ‘제2 인생’ 치열한 그라운드, 항의^시비는 일상 “경기장의 조연$ 심판은 욕먹는 일” 풀 타임 뛰고 연장전까지 또 뛰고 심판은 교체도 못 해 체력훈련 필수
언론에 “아직 2학년인 오현정은
매 대회^훈련마다 FIFA 평가받아 장래 한국 여자축구계 대들보 스마트워치^GPS 기기로 기록 전송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천부적인 “2023년女월드컵준비$주6일훈련” 재능을 지녔다”고 말했다. »»» 이상한 일. 김 감독은 종종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현정아, 나중에 꼭 국제심판을 해라.” 오로지 여자 월드컵 출전이 꿈이었던 그의 귀에 이 말이 들어올 리 없었다. “심판요? 절대 안 할 거예요!” »»» 인생은 장담하면 안 된다. 그로부터 10년 뒤 그가 진짜로 축구 국제심판이 될 줄 어떻게 알았겠나. 심지어 우리나라에 여자 국제심판(주심)은 4명뿐이다. 2015년 처음 국제심판으로 선발돼 휘장을 달던 날 김 감독의 말이 귓전을 맴돌았다. 2014년 11월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은사가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뿌듯해했을까.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걸까요?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해요.” »»» 그를 만나기 전 축구 심판은 그라운드 밖에서 우아하게 경기 흐름을 보는 사람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선수만큼이나 바삐 필드를 누벼야 하는 사람이었다. 선수는 교체라도 있지, 주심은 풀 타임에 때로는 연장전까지 뛰어야 한다. 선수들처럼 체력훈련이 중요한 이유다. 국제심판들의 훈련은 스마트워치와 GPS 기기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송된다. »»» 인터뷰를 했던 날도 그는 오전 훈련을 마치고 오는 길이었다. 보기 좋게 그을린 얼굴, 다부진 몸이 선수 못지않아 보였다. 오현정은 올해 초부터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주심을 맡고 있어 대중에 친숙해졌다. 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심판으로 월드컵 무대에 서겠다는 새 꿈을 키우고 있는 그를 20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만났다.
경기장 안에서 심판은 공의 흐름을 따라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사진은 오현정이 처음 국제심판으로 참여한 대회인 ‘2015 AFF 여자 챔피언십’ 미얀마-베트남전. 노란색 심판복을 입은 이가 그다. ●오현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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훟묞 삲삞 쌚쭎��� ���묺 펞핂큲폎쁢섾 킺핂 쇪 먾뻲푢. “이상하게 중학교 때 김수철 감독님이 ‘현정아, 너는 나중에 은퇴하면 꼭 국제심판이 돼라’라고 하셨어요. 그때는 이유를 몰랐죠. 제가 주장인데다 공격수였거든요. 팀에 따라 저한테 수비수 두 명을 붙이기도 했어요. 그러니 심판에게 ‘이거 파울 아니냐’고 항의를 많이 했었죠. 그러다 보니 심판 될 생각을 하기는커녕 심판에게 별로 감정이 좋지 않았어요. 하하.” 묻헪킺핂 쇪 멆 쫂킪몮 맞솓삦핂 춚슽켶멮펂푢. “그 전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모교인 삼례여중 축구부 스토리로 만든 영화가 ‘슈팅걸스’인데, 영화 촬영 준비를 꽤 오래했어요. 그 기간에 감독님이 배우들 동계훈련을 함께했거든요. 저도 참여했고요. 어느 날 저녁 훈련이 끝나고 감독님과 다같이 식사를 했는데 그날 따라 감독님이 ‘오늘 입맛이 좋다’면서 맛있게 두 그릇을 드셨어요. 그리고 댁으로 돌아가셨는데 다음 날 오전 훈련에 안 오시는 거예요. 주무시다 새벽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뻖줂 뽎앞멮펂푢. 펂쎉멚 쫂졂 핆캫픦 짷픒 헣훎 픎칺핆섾. “맞아요. 그 전에도 한번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으셔서 이후엔 관리를 잘하며 지내셨는데…” 김 감독이 ‘심판이 돼라’고 했지만, 한동안 그는 선수로 지냈다. 운명의 장난인지, 인생의 갈림길이 고교 시절 찾아왔다. 예상치 못한 부상 때문이다. 펂���삲 삲��� 멂많푢. “고2 때 동계훈련을 하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어요. 6개월 동안 정말 힘들게 재활훈련을 했어요. 그런데 마음이 조급했나 봐요. 복귀 후 차근차근 훈련 강도를 높였어야 했는데 다른 선수들과 같은 강도로 한 거죠. 두 달 만에 무릎이 다시 아프더라고요. 회의가 들었어요. 정말 죽기 살기로 재활을 했는데, 이걸 다시 한다고? 그럴 자신이 없더라고요. 재활이 진짜 힘들었거든요. ‘운동이란 건 내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거구나’ 싶었죠. 그 전까진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어서 몰랐던 거예요. 그때 저한텐 회복 탄력성이 없었던 거죠.”
믆앦컪 펂쎉멚 빦푢. “감독님과 부모님한테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다들 너무 힘드니까 그냥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셨을 텐데, 저는 진짜 마음먹은 거였거든요.” 축구가 사라진 자리 그걸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다.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 등하굣길도 일부러 운동장이 안 보이는 후문으로 다녔다. 진로도 수정해 원광대 사회체육학과에 들어갔다. 재학 중 사회체육학과 학생이면 따두는 자격증 중 하나인 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게 새로운 길을 열었다.
시련이 닥쳤을 때 억울해지더라고요. 심판은 욕심부리지 않고 한번 꾸준히 해보자 싶었어요.” 심판도 경쟁한다 묻헪킺픎 펂쎉멚 쇮 쿦 핖빦푢. “체력, 영어 인터뷰, 영상분석 같은 테스트 항목이 있어요. 대한축구협회에서 국제심판 모집 공고를 띄우면 응할 수 있어요.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할당한 인원만큼 선발하고, 추천을 올리면 FIFA에서 최종 승인하죠.” 현재 대한축구협회 소속 여자 국제심판 중 주심은 그를 비롯해 4명이다.
킺 쇮 캫맏픒 몮 쌂 멚 팒삖몮푢?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이 흔히 따는 여러 자격증 중 하나일 뿐이었죠. 그런데 심판 자격을 얻으면 해당 지역 축구협회로 이름이 올라가더라고요. 전북축구협회에서 아르바이트 삼아 경기 심판을 보라고 연락을 해와서 간 게 시작이에요.”
2015뼒펞 묻헪킺핂 쇞횮. 펂쌮빦푢. “국제심판 휘장 수여식에서 휘장을 다는 순간, 내가 하려는 걸 이뤘구나 싶었죠. ‘이제 끝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시작이더라고요. 새로운 출발이었어요. 하하.”
가랑비에 옷 젖듯, 인생에 축구 심판이라는 업이 스미기 시작했다.
펂썲 픦짆폖푢. “심판도 매 대회 FIFA의 평가를 받거든요. FIFA에서 이론 강사, 실기 강사를 파견해서 심판들을 평가하죠.”
묻헪킺핂 쇦펂퍊멮삲몮 캫맏 몒믾쁢 펆헪폖푢? “베트남에서 열린 ‘U14 국제축구페스티벌’에 심판으로 참여한 적이 있어요. 전북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저를 추천한 거였죠. 가보니 신세계였어요.” 펂쌮쁢섾푢. “아마추어 심판이긴 하지만, 국제대회니까 마음가짐이 남달랐죠. 당시 심판 강사나, 아시아축구연맹 (AFC) 심판부장이 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그다음 해 AFC 퓨처 레프리 코스에 참여할 수 있었어요. AFC가 국제심판을 양성하려고 각 나라 심판을 선발해 교육시키는 과정이죠. 국제심판을 꿈꾸게 된 발판이에요.” 믆쌚쭎��� 묻헪킺 훎찒읊 먾묾푢. “네. ‘심판이 됐으면 국제심판은 해봐야지, 여자 월드컵엔 다녀와야지’ 생각하게 됐죠. 그러려면 심판을 본업으로 삼아야 했어요. 아마추어 심판은 부업으로도 할 수 있지만, 국제심판은 그렇지 않거든요.” 컮쿦많 팒삖않 킺픊옪 풢슪��� 줂샎읊 쒾펂쫂멮삲쁢 캖옪풂 졷많 캫밂 먾뻲푢. “저는 좋은 선수였지만 선수로서는 실패했어요. 너무 집착하고 몰두하면
킺솒 엶픒 빦푢. “FIFA가 훈련 종류를 프로그래밍해서 줘요. 그걸로 훈련 스케줄을 짜죠. 훈련할 때마다 스마트워치와 GPS로 기록이 돼요. 훈련 기록을 보고 FIFA가 한 달에 한 번씩 피드백을 줘요. 저도 주 6일 훈련을 해요. 그 외에도 세미나를 열어서 심판들을 평가하기도 하죠.” 풢슪��� 훊킺픎 펂쎉멚 컮짪쇦빦푢. “월드컵이 끝나면 그다음 해부터 선발이 시작돼요. 다음 월드컵이 열릴 때까지 해마다 테스트로 후보들을 추려서 좁혀나가는 거죠. 저도 2016년 처음 후보로 올라갔다가 마지막 해인 2018년에 떨어졌죠. 그때는 건강에 문제가 있었거든요. 지금 다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주심 준비를 하고 있어요.” 믆앦컪 묻헪킺 핳픒 삶 멚 븫핂 팒삖않쁢 먾폎묾푢. “맞아요. 국제심판이 된 뒤 일단 AFC에서 인정을 받아야 해요. AFC가 월드컵 심판 아시아권 후보를 뽑아서 FIFA로 보내거든요. 그러니 매 대회, 매 훈련이 평가받는 과정이죠.” 흔들리면 안 된다 ���폂 몋믾핊쿦옫 킺 헣펞 팧킺픒
쁢 핊핂 잜횮. “맞아요. 그럴 때 털고 경기에 집중하려면 경험이 많아야 해요. 자기가 본 것을 믿어야 하고요. 감독이나 선수들이 너무 거세게 항의하면 심판도 ‘내가 실수했나’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남은 경기도 망치게 돼요.” 킺픦 펻픎 줞않몮 캫맏빦푢.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안전하고 공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연 같은 존재예요.” 킺픊옪컪 빶픎 졷쁢 펻킪 풢슪��� 훊킺핆많푢. “네, 월드컵은 한번 뛰어보고 싶어요. 그래야 후배들도 그 꿈을 가지고 따라올 수 있지 않겠어요. 그런 동기부여나 자극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컮쿦옪 믆않풂슪읊 뿒찚 쌚퐎 킺픊옪 쒾쁢 힎믖 ���핂많 줢많푢. “역할이 다를 뿐이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요. 선수들도 축구가 좋아서 그라운드에 있는 거고, 저도 축구가 좋아 경기를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심판으로서 그라운드에 있는 거니까. 다만, 심판은 경기 흐름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봐야 하죠. 이 선수가 롱킥을 할지, 숏패스를 할지 감을 잡고 있어야 공에서 멀어지지 않으니까.” 킺 밆 핦빦푢? “요즘 ‘심판을 하려고 축구를 했나 보다’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어릴 때 내 목표는 국가대표로서 월드컵을 뛰는 거였지만, 선수가 아니면 어때요. 심판으로서 월드컵 경기 심판을 볼 수도 있잖아요.” 힎믖밚힎 캂졂컪 힎���엲몮 폶 캄픦 솒많 핖삲졂 줦밚푢. “선수를 할 때도, 심판을 하면서도 누군가 만든 대로 가기보다 내가 원하는 길을 개척해 가길 바랐어요. 내가 간절히 원한다면 그 꿈을 그려서 가보자는 마음으로요.” 지금도 길을 만드는 중인 그는 내내 자신을 ‘조연’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틀렸다. 축구경기의 헌법을 수호하는 경기장의 판관이 어찌 조연일까. 심판 없는 경기에서 이긴들, 온전히 승리로 인정받지 못할 테다. 그의 말대로, 모두 축구를 사랑하는 열정 하나 붙들고 뛰는 사람들, 그라운드 위에선 주연만 있을 뿐이다. 김지은 인스플로러랩장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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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족한 화장실과 위생 시설은 매 달 월경을 겪는 소녀들이 학교에 출석 하고, 학업을 이어가는데 큰 장애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굿네이버스는 소녀 들의 존엄을 지키고,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화장실 및 위생 시설이 부족한 학교에 화장실 및 여자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지원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설, 유용한 시 설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기 마 련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지원할 때 는, 시설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위생 교육과 인식 개선 교육을 함께 진행하 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산이나 들, 덤불 등 평소 배변을 위해 이용하는 장소를 지도에 표시하며, 그것이 우리가 먹는 음식과 식수와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 확인을 한다든지, 생수와 배설물이 섞 인 물을 놓고 파리 등 해충들이 어디에 접근하는지 관찰하는 등의 활동을 통 해 주민들은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화장실 이용의 중요성을 깨닫고, 위생 의 중요성을 알아가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상쿨라 지역에 살고 있는 파트리샤 마텐체라고 합니 다. 우리 가족은 16개월 된 막내를 포 함해 총 4명이 함께 살고 있어요. 농 사를 지으면서 소소하게 가축도 기르 고 있답니다. 집 주변엔 우거진 덤불 이 많은데, 사실 이곳이 우리의 화장 실이었어요. ‘덤불이 있는데 화장실이 왜 필요하지? 화장실은 어떻게 생긴 거야?’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가족들이 설 사를 앓기 시작했고, 증상이 잦아지게
2021년 세계 화장실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UN Water)
[굿네이버스 이효실 칼럼]
세계 화장실의 날 (World Toilet Day)
저는 한 달에 한 번 여러분들과 함 께 국제적으로 기념하는 날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지난 2년간 나눴던 수많은 국제 기념일 중 에, 이번 달 기념일이 가장 생소하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세계 화 장실의 날(World Toilet Day)”에 관 해 함께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나섰다 가 화장실을 찾지 못해 난처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호주는 공공 화장실이 잘 되어 있어서 화장실로 인한 당혹감 을 느낄 일은 별로 없었을 텐데요, 10 년도 훨씬 넘은 일이지만 제가 인도를 여행할 때, 화장실에 사용료를 지불하 고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세계의 어떤 곳에서는 화장실 시설이 부족하여 화장실 이용에 큰 불편을 겪 으며, 또한 화장실의 부족은 식수나 위생에도 크게 영향을 미쳐 많은 사람 들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그래 서 화장실의 필요성을 제고하고, 위생 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UN은 11월 19일을 “세계 화장실의 날”로 제정하 여 매년 기념하고 있습니다. UN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위생 시설이 부족한 환경에 노 출되어 있으며, 약 30만 명의 5세 미 만의 어린이가 열악한 위생과 안전하 지 않은 식수로 인해 사망한다고 합니
다. 화장실은 이러한 숫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장실이 없거나 부족하면 많은 사람들이 적절 하지 않은 장소에서 일을 처리하게 되 고, 배설물이 적절한 정화 단계를 거 쳐 처리되지 않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으로 직접 유출되어 콜레라와 같 은 치명적이고 만성적인 질병을 퍼뜨 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적으 로 최소 20억 명의 사람들이 배설물로 인해 오염된 물을 식수원으로 사용하 고 있다고 합니다.
서는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 습니다. 면역이 약한 아이들은 이러한 환경에 특히 취약하여, 아이들은 종종 이유를 알 수 없는 복통과 고열에 시 달리고, 근처에 제대로 된 보건 시설 이 갖춰져 있지 않은 까닭에 제대로 치 료도 받지 못하고 앓아야만 했습니다. UN의 보고에 따르면, 화장실과 같은 기본 위생 시설에 $1을 투자하면, $5 수준의 의료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을 지원하는 것은 이 외에도 성 평등과 교육, 경제 및 환경의 개선 에 기여를 하는데요. 여성 특히, 소녀 의 존엄성과 안전 및 건강을 보호합니
캄보디아 수상가옥의 모습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위생 인식 개선 활동 예시
되었어요. 가족들이 계속 아프니까 심 지어 마을 안에서는 우리가 키우는 동 물들 때문에 저주에 걸린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죠. 하지만 굿네 이버스에서 진행하는 위생 교육을 통 해 우리는 설사 증세가 저주 때문이 아 니라 위생 환경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 어요. 우리가 잘 처리하지 못한 배설 물이 결국 나와 우리 아이들에게 질병 으로 돌아오게 된 거죠. 이젠 좋은 위 생 습관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고, 우 리 가족에게 적용하는 법 또한 배우고 있답니다. 화장실 짓는 방법과 사용법 에 대해서도 배울 예정이고요.” -말라위 상쿨라 지역에 살고 있는 파트리샤의 인터뷰 중 2021년 세계 화장실의 날의 포스터
화장실이 없는 지역에서 주로 볼일을 보는 덤불과 하천은 매우 근접하게 위치해 있음
제가 캄보디아에 출장을 갔을 때, 수 상가옥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마을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설치되 어 있는 집이 극히 드물어, 한 쪽에서 는 아이들이 볼일을 보고, 다른 한쪽 에서는 빨래를 하며, 또 다른 한쪽에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2021세계 화장실의 날 포스터 (사진출처_UN Water)
Australia
학교 내 새롭게 설치된 화장실의 모습
B27
에서는 당신에게 화장실이 있다면 다 음과 같은 9가지의 이유로 감사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1. 화장실은 우리의 배설물을 가져 가 주기 때문에 2. 배설물로부터 우리의 물과 음식 을 지켜 주기 때문에 3. 우리의 존엄성을 유지해 주기 때 문에 4. 콜레라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으 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기 때문에 5. 영양실조 감소에 도움을 주기 때 문에 6.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7. 학교에 화장실이 있으면, 소녀들 이 월경일에 집에 있지 않고 학교로 올 수 있기 때문에 8. 이 모든 것은 직장과 다른 모든 장 소에 괜찮은 화장실 시설을 갖는 것 에도 동일합니다. 9.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실과 위 생과 관련하여 많은 일자리가 창출 됩니다. 또한 위생 시스템은 24시 간 연중무휴로 운영할 사람이 필요 합니다. 집과 사무실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 으신가요? 그러시다면 위의 이유들로 인해 감사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더 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기본적인 권리와 존엄을 보호받으며 지낼 수 있 도록, 화장실을 포함한 깨끗한 위생환 경과 안전한 식수에 꾸준한 관심 부탁 드립니다.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Email: gnau@goodneighbors.org Phone: 0416 030 381 (이효실 국장)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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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글자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을” 전문의에게서 듣는다
지동현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변증,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이자 시세포가 몰려 있는 황반 부위가 손상·변성되면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 황반변성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6년 14만5,018명에서 2020년 20만1,376명으로 4년 새 38.9%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40세 이상 국민 중 13.4%가 황반변성을 앓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 지동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를 만났다. 지 교수는 “황반변성은 1초 정도면 검사가
보인다. 황반변성은 시력 중심부로부터 손상되므로 상당히 진행되면 건성과 습 성에 상관없이 중심 시야가 흐려져 사람 이나 사물을 제대로 보기 어렵다.”
녹내장 등과 함께 3대 실명 질환 고령화되며 환자 빠르게 증가 1초 걸리는 안저 검사로 확인 ‘암슬러 격자 검사’ 자기 진단도
-핞믾 힒삶쩣픎 펔빦. “‘암슬러 격자 검사’를 하면 된다. 바 둑판 무늬처럼 생긴 암슬러 격자를 30~40㎝ 거리를 둔 상태에서 한쪽 눈을 가린다. 이때 정상이라면 바둑판 무늬가 똑바르게 보이지만, 황반에 이상이 생겼 으면 격자 선 일부가 끊어지거나 흐려지 고 휘어져 보인다. 암슬러 격자 검사가 아니더라도 책을 볼 때 한가운데 글씨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광응고술 등 치료법 3가지 효과 큰 항체 주사는 재시술 받아야
끝나는 간단한 안저(滙䎿)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결국 실명하는 질환이기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짦쪎컿핂앎. “탁구공만 한 우리 눈 안에는 망막이 라는 카메라 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 곳 이 있다. 이 망막에서 시각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꿔(다시 말해 그림을 그려) 대 뇌로 보내주면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게 된다. 망막 중심의 황반(黃斑)이 이런 기 능의 90% 이상을 맡고 있다. ‘노란색 원 반 모양’이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황반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 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반도 나이 들면서 노화와 함께 병이 찾아오는데 이 중 가장 무서운 것이 황 반변성이다. 황반변성이 생기면 황반 내 의 시세포와 시신경이 죽게 되고 망막층 에 산소와 영양 물질을 공급하는 ‘맥락 막’이라는 혈관층에서 신생 혈관이 자라
게 된다. 이 신생 혈관은 암세포 혈관처 럼 자기 영역을 벗어나 망막층까지 뻗어 나가 망막세포를 파괴하고 출혈을 일 으켜 결국 시력을 앗아간다. 황반변성은 변성 상태에 따라 건성(비 삼출성)과 습성(삼출성)으로 나뉜다. 건 성 황반변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90%를 차지한다.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신 경조직이 약해지긴 했지만 신생 혈관 및 출혈이 없다.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되 고 시력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적절한 검사 및 관리를 하지 않으면 습성 황반 변성으로 진행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 시신경과 시세포가 죽으면서 망막에 산소·영양분 을 공급하는 맥락막(눈 뒤쪽 혈관 막) 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거나 황
지동현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는 “실명 원인 1위 질환인 황반변성을 안저 검사로 조기 발견하면 증상을 개선하거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성빈센트병원 제공
반 세포가 심하게 위축된다. 황반변성의 10% 미만이지만 시력 저하가 훨씬 빠르 게 진행되고 심각한 편이다.” -짦쪎컿핂 짪캫쁢 핂퓮쁢.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망막 질 환 원인은 ‘노화’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나이 들면서 망막 내 신호 전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산화 스트레 스)을 처리하는 기능이 젊고 건강할 때 와 비교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30 대 이하 젊은 황반변성 환자는 전체 황 반변성 환자의 1%에 불과하고, 40대부
터 연령에 따라 점점 증가하며 특히 70 대 이상이 황반변성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 증 같은 기저 질환이 망막 혈관에 영향 을 주기도 한다. 이 밖에 유전 소인, 심혈 관계 질환, 흡연, 자외선 노출 등이 발병 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황반변성이 빠 르게 늘고 있는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 과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일 것으로 꼽 힌다. 또한 안저 검사와 망막 및 단층촬 영검사(OCT)를 많이 하면서 망막 상태 를 확인해 볼 기회가 늘고 있는 것도 진
단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한다.” -짦쪎컿픎 펂썲 흫캏핂 빦���빦빦. “건성이냐 습성이냐에 따라 증상이 다 르다. 건성 황반변성은 초기에 아무 증 상이 없어, 안저 검사를 받아야 알 수 있 다. 병이 천천히 진행되기에 시력도 서서 히 나빠져서 노안으로 오해하기 쉽다. 습성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글자나 직선 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다가, 나 중에는 단어를 읽을 때 글자 공백이 보이 거나, 그림을 볼 때 특정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져 변형돼
-���욚 쿦 핖쁢 밆픎 펔빦. “안타깝게도 완치는 어렵다. 황반변 성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나빠진 시력 을 최대한 개선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치료법으로는 레이저 광응고술, 광역학 치료, 항체 주사 등 3가지가 있다. 요즘 에는 항체 주사가 주로 쓰인다. 항체 주 사는 시력 저하 원인인 맥락막에 신생 혈 관을 만드는 근본 원인인 혈관 내피 세 포 성장 인자 자체를 무력화하는 항체 (Anti-VEGF)를 유리체 내에 직접 주사 해 맥락막 신생 혈관을 쇠퇴시키는 것이 다. 시력 개선 효과가 크고 부작용이 적 지만 시술 후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 아 1~3개월 간격으로 재시술을 받아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B28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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