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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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80호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호주, 9월 분기 GDP -1.9% 침체 델타 변이 ‘장기 록다운’ 영향 경제전문가들 “예상보다 양호, 10 -12월 +2.5% 전망” 호주의 9월 분기(7-9월) 국내총생산 (GDP)이 -1.9%로 뒷걸음질쳤다. 델타 변이 확산이 불러일으킨 호주 대도시 (시드니. 멜번, 캔버라)의 장기 록다운 이 막대한 피해를 준 결과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9월까지 12개 월 동안 GDP가 3.9% 증가한 점을 고 려하면, 2분기 연속 경제성장률 감소 를 뜻하는 ‘경제 불황(depression)’으

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록다운 종료와 연말 특수로 강 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갑작스 런 변수인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영 향력은 아직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중 호주 경제는 지난 2020년 6월분기에 -6.8% 침체로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 전역 이 록다운에 들어갔던 시기였다. 2021년 7-9월 분기는 록다운 장기화 로 고통을 받았던 주/준주의 가계 소비 가 급감한 데 따른 내수 위축이 역성장 의 주요인이다. NSW·빅토리아·수도준주(ACT)의 가계 소비가 3개월 동안 8.4% 폭락했 다. 다른 주/준주의 소비가 0.7% 증가 한 것과 대조적이다. 1년으로 계산하 면, NSW·빅토리아·ACT의 가계소비 는 0.6%, 나머지 주/준주는 3.5% 늘었 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 수치가 록다운의 반대급부로 들어 가는 비용을 확인시켰지만 시장의 기 대보다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 했다.

호주 경제 분기별 경제 동향(ABS 통계)

투데이 한호일보

[이슈(외교)] “중국의 대호주 경제전쟁 실패”

2면

[이슈(의료)] 성형외과 실태 조사 착수

4면

[이슈(의회)] 연방의회 직장문화 낙제 평점

6면

[부동산] 호주 집값 14개월 연속 상승

9면

[인터뷰] BTS 팬 번역가 김지혜

12면

[커뮤니티] 재호주 재외국민유권자연대 출범

13면

그는 “9월 분기 약 1,300만 명의 호 주인이 록다운 중에 있었다”며 “이는 작년 6월 분기 6.8% 감소와 1974년 6 월 분기 2% 감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분기별 감소”라고 지적했다. 코먼웰스증권(CommSec)의 크레이 그 제임스 수석 경제분석가는 “장기 록

다운이 겹친 이번 분기에 경제가 47년 만에 두 번째로 큰 1.9% 침체를 기록 한 것은 이해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준주의 경제는 10월 중순부터 록 다운에서 벗어났다. 경제가 12월 분기에 9월 분기와 비슷 하거나 더 큰 규모로 반등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먼웰스은행의 호주 경제 담당자인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경제분 석가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생산 량이 1.9%만 감소한 것은 모든 것을 고 려할 때 꽤 양호한 결과다. \우리의 내부 자료와 통계국(ABS) 의 최근 소매 거래 및 급여 수치를 보 면, 록다운에 영향을 받은 주들의 경제 활동이 규제 완화와 함께 매우 신속하 게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그는 “10-12월 분기의 GDP는 2.5% 상승”으로 예측했다. 9월 분기 가계저 축률은 11.8%에서 19.8%로 뛰어올랐 는데, 이는 정부 지원으로 가계 소득이 증가한 상황에서 지출이 줄었기 때문 이다. 경제학자들은 전통적으로 씀씀이가 커지는 연말에 소비자들이 닫힌 지갑 을 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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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외 교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호주 상대 ‘경제 전쟁’ 실패한 중국, 관계 재정립할 것”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전망 중국과 교역은 오케이, 올림픽은 보이콧..?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잘리 스테갈’ 연방의원 반대 표명

커트 켐벨 미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이 1일 로위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연설했다

“개방형 오커스, 동맹국 참여 원해” 커트 캠벨(Kurt Campbell)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 평양 조정관(Indo-Pacific adviser) 은 1일 로위국제연구소가 주최한 세 미나에서 “호주를 상대로 벌인 경제 적 응징에 실패한 중국이 호주와의 관 계를 다시 구축하려 할 수 있다”고 전 망했다.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캠벨 조정 관은 “석탄, 와인, 보리, 목재, 바닷 가재 등 호주산 상품에 대한 중국의 무역 제재는 중국이 벌인 경제 전쟁 (economic warfare)이었다. 중국은 호주를 쳐부수고(break) 무릎 꿇게 (bring Australia to its knees)하려 는 의도를 가졌을 것”이라면서 “그럼 에도 중국의 시도는 결국 성공에 이르 지 못할 것이다. 중국은 호주가 원하 는 조건으로 다시 관계를 맺을 것(reengage on Australian terms)”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호주와의 좋은 관계가 중국 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호주의 결의(resolve)는 경 제 제재 국면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 할 때 힘을 실어줄 것이다. 중국은 힘 (strength)을 존중하는 나라”라고 말 했다. 캠벨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 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호주를 겨냥한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 했다. 그는 호주•미국•영국의 3자 안보 동맹 오커스(AUKUS)의 역할을 강조 했다. 오커스 협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주요 계획 중 하나는 호주가 미국과 영 국의 기술지원을 받아 8척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이다. 방위 기술 에 대한 광범위한 협력을 촉진하는 것 도 이 협력 체계의 쓰임새다. 이와 관련, 캠벨 조정관은 “이러한 협력 계획에 흥분하고 있디”면서 미 국의 “몇몇 동맹국들이 이 틀에 참여 할 수 있는지 에 대해 (오커스 체계는) 개방형 구조다. 우리는 이러한 군사 혁신의 핵심 영역에서 파트너들과 협 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에 의 존할 수밖에 없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으로 인해 호주의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캠벨 조정관은 “오커스 3 개국 간의 전략적 친밀감이 강화될 수 는 있어도 호주가 주권을 상실하는 일 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내 정치 논쟁의 대상인 양안 (중국-대만) 문제애 대해 그는 미국의 대만 정책에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 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종래 입장을 반복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호주 저 동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에 가 의 잘리 스테갈 연방 하원의원(MP 세한 나라는 미국과 3자간 안보동맹 Zali Steggall)은 “내년 2월의 베 오커스(AUKUS)를 결성한 영국과 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호주다. 미국 정부는 이들 국가 뿐 (diplomatic boycott)’은 이미 크 아니라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 영미 게 악화된 호주-중국 관계에서 양 권 기밀정보 공유 동맹 파이브아이 국간 소통 채널 (communication channels)을 더 욱 차단시킬 수 있 기 때문에 그 제안 을 지지하지 않는 다”라고 반대했다. 그는 “호주가 중국 과의 교역과 유학 생 입국을 허용하 면서 이득을 취하 는 측면에서 올림 픽 보이콧은 위선 적(hypocritical) ▲ 잘리 스테갈 호주 연방 하원의원 이 될 것”이라고 주 장했다. 그러나 호주에서도 일부 보수 성 즈(Five eyes)의 다른 회원국에게 향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보이콧 동 도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인 것으로 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전해졌다. 미국 주도 4개국 안보협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월 18일(현지 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하고 있 시간)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 등 는 일본도 보이콧 가능성을 열어놨 을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 다. 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을 향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 고 밝힌 이후 미 동맹국을 중심으로 고 있는 유럽연합(EU) 의회는 이미 관련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먼 지난 7월 회원국에 동계올림픽 외교

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 택했다. 보이콧 움직임이 현실화되면 베 이징 동계올림픽은 반쪽짜리 행사 로 전락하고, 중국은 국제적 이미지 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러나 중국은 미 국과 영국에 이 어 호주도 베 이징 동계올림 픽 ‘외교적 보 이콧’을 검토하 고 있다는 보도 에 “뜻대로 되 지 않을 것”이 라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은 지난달 25일 정례 브리핑에 서 “중국은 스 포츠를 정치화 하고, 올림픽 헌장 정신에 어긋나는 어떤 언행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적 보이콧은 각국 선수들의 이익을 해칠 뿐이라 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 각국 선수들의 무대이고, 그들이 주인공 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덧붙 였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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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의 료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의료규제기관, 성형외과 실태조사 착수 일부 셀럽 의사들 ‘비윤리적 의료행위’ 파문 여파 호주의료인규제기관(AHPRA)이 통 제가 엉망인 성형외과산업에 대한 대 대적 재검토에 들어간다. AHPRA는 최근 병원 내 위생 및 안 전 위반, 비윤리적 의료행위 등으로 사 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유명 성형외과 의사 다니엘 랜저(Daniel Lanzer) 사 건 이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 인다. 성형외과 산업계의 문제 및 실태는 오랫동안 잘 알려져 있었지만 시정되 지 않았다. 1999년초 NSW 의료서비 스 불만위원회(HCCC)는 성형외과의 사 자격증 제도의 도입을 권고했으나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 이미 활동하 는 다수의 의료인들이 강력하게 반대 했기 때문이다.

‘틱톡 스타’ 성형외과 의사 ‘수술 중단’ 명령 렌저 병원 선임 의사 다니엘 아로노브 GP 활동만 허용

하고 얼굴 성형과 비만 시술을 비롯해 신체 부위에 대한 각종 수술 및 시술을

‘성형외과의’ 호칭 제한, 환자 보호장치 등 검토 호주에서 ‘성형외과의’(cosmetic surgeon)라는 용어는 법적 보호를 받 지 못한다. 기초 의학 학위를 수료했다 면 누구나 자신을 성형외과 의사라 칭

행할 수 있다는 법적 맹점이 있기 때문 이다. 또한 관련 수술과 시술 비용도 제 한이 없는 상태다. 2019년 주/준주 보 건부 장관들은 전문 승인 제도를 통한

성형외과의 등 ‘외과의사’라는 호칭의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 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딱히 결실 을 맺은 것은 없다. 성형외과 산업에 대한 규제 당국의 이번 검토에는 미용·성형수술에 대한 안전성 평가와 실태조사 외에도 보건 의료인으로서의 기본 의무와 책임, 환 자의 권리 보호 장치, 서비스 홍보를 위 한 소셜미디어의 사용 등에 대한 조사 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수술·시술 도중 영상 촬영 논란 성형과 관련한 모든 틱톡 영상 삭제 처분 호주 보건당국이 비윤리적 의료 행위로 논란을 빚은 성형외과의사 다니엘 랜저 박사의 병원 선임의사 인 다니엘 아로노브(Daniel Aronov)에게 성형수술 중단 및 소셜미 디어 게시물 삭제 명령을 내렸다. 호주 의료인 규제기관(AHPRA) 이 수술실에서 춤추는 영상을 틱톡 에 올려 인기를 누려온 아로노브에 게 계정의 모든 영상을 삭제하도록

명령했다. AHPRA가 개인의 소셜 미디어를 단속한 사례는 처음이다. 그의 틱톡 팔로워 수는 1,300만여 명으로 국내 성형외과의 중 팔로워 수가 가장 많았다. 한 달 전 닥터 랜저는 위생 및 안 전관리, 치료과정 등과 관련한 의 료법 위반 혐의가 드러나면서 의 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닥터 아로노브는 성형 및 시술을 비롯

해 모든 외과 수술이 금지됐다. 단, AHPRA가 승인한 지도 의사의 감 독하에 일반의(GP)로는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시장분석 전문가에 따르면 아로 노브 박사는 인스타그램에서 국내 성형외과 의사 중 가장 활발한 활동 을 보였다. 그러나 수술대에 환자를 두고 수술 도중 무분별하게 틱톡 영 상을 찍어 논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촬영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닥터 랜저와 아로노브의 인스타 그램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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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의 회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연방 의회 직장내 문화는 3류 수준” 질타 젠킨스 성차별위원장 실태 보고서 ‘충격’

스콧 모리슨 총리가 실태보고서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세계 9위의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에서 8번째로 자유로운 국가인 호주 연 방 의회의 민낯은 ‘권력 남용’과 ‘성 불 평등’이었다. 캔버라의 랜드마크인 연 방 의회의 직원들은 성희롱과 성추행, 따돌림과 괴롭힘이 있어도 암묵적으 로 용인하는게 관행이었다. 문제를 발 설한 직원에게 돌아갈 불이익(해고, 좌 천 등) 때문에 입을 다무는 조직 문화가 습관화됐다. 이같은 한심한 상황을 호 주인권위원회의 케이트 젠킨스(Kate Jenkins) 성차별위원장이 8개월 동안 의회의 직장 문화를 조사한 결과다. 올초에 터져나온 의사당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연쇄적인 폭로 후, 젠킨 스 위원장은 직장 문화 실태 조사에 착 수했다. 전현직 직원 490명을 인터뷰 했고 302건의 제출 문건을 검토했다. 935건의 설문응답을 조사했다. 1,723 명의 개인과 33개 기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는 창피스러웠다. 의회에서

33% ‘성적 괴롭힘’ , 51% 왕따 경험 “과민반응 소문, 경력 손상 우려해 신고 기피” ‘폭력과 침묵’ 관행 고착, 피해자 11%만 문제 제기 직장 내 폭력과 억압이 만연해 있었다. 의회 직원 2명 중 1명(51%)은 다음의 세 가지 폭력 형태 중 하나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겪은 적이 있었다. 직장 내 왕따(bullying), 성적 괴롭힘(sexual harassment), 성폭행(sexual assault) 또는 성폭행 미수. 이러한 폭력 행위를 경험했거나 목격 또는 소문을 접한 직원은 77%였다. 직원 37%는 직장 내 괴롭힘을, 33% 는 성적 괴롭힘을 경험했다. 한 조사 참 가자는 남성 정치인이 몸을 만지거나,

아래쪽(하체)을 쓰다듬거나, 외모를 평 가하거나 하는 등의 행동들을 허용하 는 문화가 의회에 존재했었다고 보고 했다. 1%는 실제로 성폭행을 당했거 나, 성폭행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조사 과정에서 한 피해 당사자는 “내 옆에 하원의원이 앉아있었다. 그가 내 게 할 말이 있다고 생각해 몸을 숙였다. 그는 나를 붙잡고, 내 목구멍에 그의 혀 를 찔러 넣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웃 었다. 역겹고 수치스러웠다.” 라고 말 했다.

자유당 장관의 전 비서 브리타니 히긴스가 의 사당내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실태 조사의 단 초를 제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이러한 폭력 행위 들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성소수자 (LGBTIQ+)라고 밝힌 사람들은 이성 애자로 자신을 확인했거나 성적 기호 를 언급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높은 비율로 성적 괴롭힘을 겪었다. 직장 내 왕따, 성적 괴롭힘 등에 대한 가해자는 상급자(senior)일 가능성이 컸다. 왕따 가해자는 여성이, 성적 괴 롭힘 가해자느 남성일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일들은 직원들의 정신 건강 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른 동료들의 소 식을 전한 한 참가자는 “한 명은 자살 을 시도했고, 다른 한 명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내가 알고 있는 (연방의회에 서 일했던) 세 여성은 아직 심리학자들 과 만나고 있다. 한 명은 결혼이 파탄 났고, 한 명은 하원의원의 직접적인 영

향으로 자녀들과 완전히 틀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를 보고(report)를 하거 나 불만(complaint)을 제기할 방법을 아는 사람은 관련자들의 절반에 불과 했다. 대부분은 방법을 안다고 해도 그 러한 절차를 밟지 않겠다고 했다. 성적 괴롭힘 피해 당사자가 이를 보 고한 비율은 겨우 11%였다. ‘과잉대 응’이라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서다.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직원이 이를 보 고한 비율도 32% 에 그쳤다. 직장 안에 서 트러블 메이커로 평판과 경력에 흠 이 잡힐까 봐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조사에서 “하원의원들 은 해임될 위험이나 다른 방식으로 그 들의 행동에 책임져야 할 위험이 없다. 그래서 그들이 한 나쁜 행동에 대한 결 과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실태보고서를 발표한 케이트 젠킨스 성차 별 위원장

보고서는 “권력 불균형, 성 불평등, 책임성의 부족이 의회 안에서 벌어지 는 폭력 행위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 단했다. 젠킨스 위원장은 28개의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면서 의회의 저질 직 장 문화가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내년 3월말 조기 예산 편성.. 5월초 총선 가능 이번 주 공개된 2022년 연방 의 회 회기(parliamentary sitting calendar)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내년 3월 29일 조기 예산안을 의 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정됐다. 이는 5월 1-2주 사이 차기 총 선을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 다. 여름 휴가기간동안 여론조사 에서 스콧 모리슨 정부의 지지율 이 개선(상승)되는지 여부가 총선 일 결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내년초 회기 단축으로 의

회에서 종교적 차별법안(religious discrimination bill)을 포함한 주요 법안을 심의할 기간 이 단지 닷새(five sitting days) 로 단축될 수 있다. 모리슨 정부 는 이번 주 하원에 이 법안을 상정 할 수 있고 상하양원 의회 청문회 (joint parliamentary inquiry) 를 거친 뒤 내년초 상원 표결을 할 수 있다. 닥터 랜저와 아로노 브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삭 제된 상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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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호주 집값 14개월 연속 올라

기준금리 오르면 홈론 상환부담 얼마 증가하나?

11월 1.3% 상승 폭 하락.. 올해 월별 최저 증가

1.25%로 인상될 경우 월 상환 부담

브리즈번 2.9%, 애들레이드 2.5% 최고 상승세 유지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11 월 호주 집값이 전국 평균 1.3% 올랐 다. 14개월 연속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 다. 11월의 1.3% 상승률은 1월 이후 월 별 최저 수준이다. 11월 시드니 단독은 0.9%, 멜번 단독은 0.6% 올랐다. 지난 3월 시드니 단독은 3.7%, 멜번은 2,4% 상승했다. 지난 1년동안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 은 22.2%였다. 연간 22.2%가 올랐다 는 것은 호주 주택 중간 가격(median value)이 12만6,700 달러 올랐다는 의 미다. 전국 지방은 25.2%, 주도는 평 균 21.3% 올랐다. 주도의 상승률은 호 바트(27.7%), 시드니(25.8%), 브리즈 번(25.1%), 캔버라(24.5%) 순으로 높 았다. 현재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주

택시장은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다. 양 도시는 둔화 조짐이 거의 없다. 브리즈번은 11월 2.9%(한 달 약 $18,500 상승) 올라 지난 18년동안 가 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들레이 드는 2.5%($13,500 상승) 올라 1993년 2월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는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멜번, 캔버 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입 여력 이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는 점이 매입 자들에게 최대 매력이다, 다른 주에서 전입 인구가 늘면서 주택 수요가 커지 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록다운 이 거의 없었다. 반면,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매입 여 력은 전국 최악이다. 다른 주로 전출을 가는 인구도 늘고 있다. 11월 애들레이 드와 브리즈번의 매물은 5년 평균보다

모기지 40만불 $243, 100만불 $608 ↑

2021년 11월 주도별 집값 현황

각각 32%, 33.9%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시드니와 멜번의 매물은 5년 평균보다 약 2.6%, 7.9% 높았다. 11월 집값 상승률은 단독 1.2%, 아 파트 0.7%로 단독이 계속 강세를 보이 고 있다. 주도의 단독 가격이 아파트보 다 평균 37.9% 높다. 전국적으로는 약 24만 달러 격차다. 시드니 격차는 52 만3천 달러에 달했다. 시드니 시장에

서 1% 상승은 한 달 1만 달러가 오르 는 셈이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자 는 “11월 들어 시장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상승 열기가 종전보다 식고 있지만 여전히 뜨거운 상태다. 2022년 상승률이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오름세 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 정부임대주택 3,360채 사라진다 연방정부 민간임대주택 지원제도 단계적 폐지 여파로 ‘예산 대비 비효율적’ 감사 결과 따른 조치 주정부, 정신질환자 대상 신규 제도 준비 연방정부가 민간임대주택 투자 유인 제도를 폐기함에 따라 NSW에서 향후 5년간 3천 개가 넘는 공공임대주택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공개 됐다. 공공주택산업협회(Community Housing Industry Association)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까지 NSW에서 저소득 가구 대상으로 제공되는 임대 료 할인 주택 3,360채가 사라질 전망이 다. 국가 임대주택 지원 제도(National Rental Affordability Scheme)는 케 빈 러드 정부(노동당) 때 도입된 제도 로 민간 임대 사업자가 10년간 시장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택을 임대하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는 형태 다. 민간사업자는 주택을 시장 임대료 보다 낮게 공급해 공실 부담을 줄이면 서 보조금을 통해 일정한 수익률을 유 지할 수 있다. 이 제도로 NSW의 6,545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만8,000채가 넘는 공공주 택이 제공됐지만, 2015년 감사 결과 막 대한 액수의 정부 자금 지원에도 불구 하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 타났다. 당시 토니 애봇 정부(자유- 국 민 연립)는 결국 신규 지원자를 받지 않 고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제도를 폐

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 는 2019년 보고서에서 해당 제도에 대 해 “정부의 비용 부담(expensive)이 크고 불공정(unfair)하며 목표 설정이

허술(poorly targeted)하다”라고 지적 하고 세입자 임대료 직접 지원, 주정부 를 통한 사회주택 제공 등의 대안을 제 시했다. 제도가 폐지되면 민간사업자 소유 부 동산은 보조금 없이 지역별 임대시장 시세가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공주택 제공기관(community housing provider) 소유 부동산 3,161 채는 보조금이 중단돼도 저렴한 임대 료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NSW 정부는 정신장애인을 위 한 새 공공주택 모델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정신질환자들이 노숙자 로 전락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 사업을 계획했으며 여기에 는 현장 간병인 및 정신건강 치료 서비 스가 포함돼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2023년 8월 기준금리 1.25% 인상 가정한 월 상환 부담 변화

지난 1년동안 호주 집값이 평균 22.2%나 올랐는데 이같은 집값 앙 등에는 오랜 기간동안 사상 최저 수준의 이자율이 지속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 요즘 호주 금융시장에서 핫 토픽 중 하나는 금리 인상이다. 내년 어 느 정도의 인상 폭이 될지, 오를 경 우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 등 이 관심거리이다. 현재 0.1%인 호 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official interest rates/cash rates) 가 내년말경 약 1%가 될 것이란 전 망이 금융시장에서 나온다. 내후년 (2024년)에는 약 1.75%에서 2%선 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 호주 홈론 시장 점유율 1위인 코 먼웰스은행(CBA)도 내년부터 금 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기준금리가 1.25% 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 예 상대로 이자율이 오를 경우, 이 자율 비교 사이트인 레이트시티 (RateCity)의 분석에 따르면 오 늘 40만 달러의 모기지를 빌리면 매달 상환 부담(cost of monthly repayments)이 $243 늘어난다. 만약 모기지가 100만 달러인 경우, 월 평균 상환 부담이 $608로 커진 다. CBA의 경제전문가들은 “기준 금리가 1.25%로 오르면 모기지 상

환 부담으로 가계의 가처분소득 (household disposable income) 이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호주중앙은행이 2024년 까지는 1.25%로 기준금리 유지할 수 있지만 그 후 2%까지 오를 수 있 다”고 전망했다. 이 예상이 맞는다 면 40만 달러 홈론의 월 상환 부담 이 $402로 늘어난다. 금융그룹 AMP는 “기준금리가 2%로 오르면 가계 지출을 심각하 게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종전까 지는 “2024년까지 이자율을 올리 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빈번 히 강조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2023년 인상 가 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 달 “장기적으로 중간 수준(공평한) 의 기준금리(neutral cash rate) 는 최소 2.5%”라고 언급해 관심 을 모았다. ‘중간 수준’이란 경제의 확장 (expansionary)도 아니고 위축 (contractionary)도 아닌 경제학 의 이론적 개념이다. ANZ은행의 경제전문가들은 “이자율 인상에서 로우 중앙은 총재보다 공격적인 미 래 시장은 10년동안 기준 금리가 2.5%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다”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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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오미크론 변이’ 감염 NSW 7명, 노던준주 1명.. 호주 8명 모두 11월말 시드니 도착 카타르항공, 싱가포르항공 탑승자들 남부 아프리카 방문 없이 기내 감염 우려 2일 기준으로 NSW의 신종 오미크 론 변이 감염자가 7명으로 1명 늘어나 노던준주 1명을 포함하면 호주 전체로 는 8명이 됐다. 7번째 감염자는 지난 주 중동 도하 (Doha)에서 출발해 11월 23일 시드 니에 도착한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QR908편 탑승자로 2일 오전 확 진 판정을 받았는데 남부 아프리카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내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감염자의 가족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는데 긴급 유전자 검사(genomic sequencing)를 통해 오미크론 감염

시드니에 도착한 카타르항공 여객기

여부를 확인 중이다. 1보건 당국은 1월 22일 이후 호주에 도착한 500여명의 탑승객들을 상대로 긴급 재검사를 하고 있다. 한 감염자가 채스우드 브라운 스

트리트 소재 만트라 서비스 아파트 (Mantra Services Apartments)에 11월 23-30일 머물렀다. 11월 25일과 27일 시드니에 도착한 다른 카타르항공 탑승객 2명, 26일 시 드니에 도착한 싱가포르항공 SQ211편 을 통해 2명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 됐다. 나이지리아에서 6개월 체류한 뒤 귀 국한 40대 시드니 남성(남서부 카브라 마타 거주)는 1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 을 받았는데 호주 도착 후 거의 집에서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격리와 검사 등 보건명령을 위반할 경우, 개인은 5천 달러, 사업체는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호주행 항공편 또 취소.. 기다림에 지친 유학생들 오미크론 변이 출현으로 국경통제 강화 외국인 자유 입국 허용 시기 2주 연기 유학생들, 불확실성 큰 호주 외면 ‘우려’ 외국인 입국 제한 완화가 예정된 12 월 1일, 중국 하얼빈에 임시 체류 중인 뉴캐슬대 법학과 유학생 장이밍은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호주로 돌아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출국을 불과 12시 간 남기고 항공편이 급작스럽게 취소 됐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호 주 정부가 유학생 및 외국인 관광객 입 국 규제 완화 시기를 12월 15일로 2주 연기했다. 오랫동안 호주 귀국을 고대하던 유 학생들에게는 매우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유학산업계에서는 인기 유학지로서 의 호주 명성에 대한 타격을 우려했다. 멜번의 한 이민법무사는 “호주보다 훨 씬 앞서 유학생들에게 국경을 개방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오미크론 발병 에도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 있다. 정부 의 이번 대응은 호주 유학에 대한 관심 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터지 교육부 장관은 “호주에 돌 아오기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실망스러 운 일이 되리라는 것을 알지만, 적절 한 의학적 조언에 따라 국경 개방을 일 시 중단한 것뿐”이라며 “국내 백신 접 종률이 높아 오는 12월 15일부터는 유

NSW 11월 강수량 132mm.. 100년 만의 기록 ‘라니냐 영향’ 습하고 선선한 여름철 예보 배서스트 241mm, 113년 기록 경신 전국 강우도 1973년 이후 최고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둔 시점에 유난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던 지 난 11월, NSW에서 100여 년 만 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기 록됐다. 일부 내륙 지역은 태평양 에서 발생한 라니냐(La Nina) 현 상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 은 비가 내렸다. 기상대(BOM)에 따르면 NSW의 11월 평균 강수량 은 132.04mm로 1917년에 세워진 120.19mm의 최고기록을 경신했 다. 전국 강수량 또한 72.62mm로 1973년의 70.14mm 기록을 뛰어넘 었다. 평균 기온은 1999년 이후 가 장 서늘한 날씨를 보였다. NSW 내륙 지역 중에는 시드 니 서부의 배서스트(Bathurst)가

약 241.6mm의 강우량으로 113년 의 기록을 깼다. NSW 중부 라클 란 강(Lachlan River)의 범람으 로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겼던 포브스 (Forbes)는 172.6mm를 기록했다. NSW 외 지역에서도 기록적인 강 우량이 보고됐다. 남호주를 비롯한 빅토리아에서는 평년보다 50% 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봄·여름철 무 덥고 건조한 날씨에 비도 많이 내리 지 않기로 유명한 서호주에서도 11

월 한 달 동안 예년의 2배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호주는 지난해 초 가뭄을 겪은 이 후 비교적 습한 날씨가 계속됐다. 연 속 이어지고 있는 라니냐 현상이 호 주 동부 지역에 습하고 선선한 여름 을 예고하고 있다. 라니냐 기간에는 열대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서풍이 강해지면서 호주 및 동남아시아에 많은 비가 내린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2일 NSW 지역사회 신규 감염 271명 빅토리아 신규 1419명, 10명 숨져

학생들을 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한편, NSW 주정부 는 연방정부의 국경 규제 완화 지연에 도 불구하고 전세기를 동원해 백신 접 종을 완료한 해외 체류 유학생 250명 을 데려오는 시범 프로그램을 계획대 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12 월 6일과 24일 시드니 공항을 통해 입 국할 예정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1일(수) 오후 8시까지 하루동안 NSW의 지역사회 신규 코로나 감염 자는 271명(델타 변이)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7명이다. 작년 3월 팬데믹 시작 이후 누적 확 진자는 8만1,991명이다. 2일 지역사회 신규 감염자 271명 은 지역별로 시드니 남서부 보건구역 (Local Health District: LHD) 68 명, 시드니 서부 57명, 시드니 남동 부 49명, 시드니 시티 29명, 시드니

북부 18명, 일라와라 숄헤이븐 12명, 헌터뉴잉글랜드 10명, NSW 서부 9 명, 머럼빗지 5명, 미드노스코스트 3 명. 네피안 블루마운틴 3명, NSW 남 부 3명, 센트럴코스트 2명, NSW 북 부 2명 순이다. 미완치 감염자 중 현 재 144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24명이 중환자실에 있다. 이중 10명은 산소 호흡기가 필요한 상태다. 1일 8만1,877명, 11월 30일 8만 5,403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11월 30일(화)을 기준으로 16 세 이상 NSW의 백신 접종률은 1 차 94.6%, 2차 92.6%를 기록했 다. 12-15세 아동의 접종률은 1차 81.3%, 2차 76.8%를 기록했다. 한편, 빅토리아주는 2일 신규 감염 자 1,419명을 기록했고 10명이 숨졌 다. 미완치 감염자 1만2,728명 중 288 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41명은 중환 자실에 있다. 1일 7만343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12세 이상 백신 접종 률은 91%를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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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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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재호주 재외국민유권자연대’ 활동 개시

2021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스쿨 성료 시드니, 브리즈번, 멜번, 아델레이드, 퍼스, 타즈마니아 통합교육

내년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2월 23-28일)에 참여하려면 1월8일까지 공 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국외 부재자 신고와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을 해야 한다. 이제 약 한 달 남았다. 호주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한 ‘재호주 재 외국민유권 자연대(이 하 ‘유권자 연대’)가 11 월30일 시드 니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 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했다. 유권자연 대는 작년 4 월의 제21대 국회의원 재 외선거를 위 해 활동했던 조직을 확 대 재편한 것이다. 지 난 19일 첫 모임을 갖 고 백승국 대양주 한인회총연합회장과 형주백 전 민주평통호주협의회장을 공동대표로, 김종욱 제주도향우회장을 사무총장으 로 선출했다. 또 조중길, 이춘효, 김종 국씨를 상임고문으로, 변종윤씨는 재 무이사로 선임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유권자연대 임원 및 단체장, 기자 등 30 여 명이 참석한 기자 간담회는 백 승국 공동대표의 인사말과 형주백 공

동대표의 유권자연대 소개 및 경과 보 고, 강흥원 시드니한인회장의 축사, 신 우석 시드니총영사관 재외선거관의 격 려사, 한인 언론사 기자들과 참석자들 의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필요하다”며 “재외동포의 권익은 스스 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권리를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에 이번 제20대 대통령 재외선거에서 재외동포들의 힘 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재외동포들이 염원하는 재외동 포청 신설, 재외 선거 우편투표제 도입, 재외선거 투표소 확대 등 도 재외선거 투 표율을 높일 때 더 영향력을 발 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신우석 재외선 고관은 “호주에 서 신속하게 유 권자연대를 결성 하여 활동에 돌 입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팬 데믹으로 열악한 상황이긴 하지만 다양하고 적극 적인 홍보와 지 원활동을 통해 호주를 전 세계 재외선거의 모 범 사례로 만들 어보자”고 제안했다. 시드니한인회를 비롯한 호주 전역의 10개 한인회, 재호주대한체육회를 비 롯한 7개 한인단체, 6개 향우회가 유권 자연대의 활동을 지지하며 유권자연대 와 함께 재외선거 홍보 및 투표율 제고 활동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백승국. 형주백 공동대표, 김종욱 사무총장 선임 “대통령 재외선거에 호주 동포 참여율 높이자” 백승국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재외 선거에서 호주의 투표율이 저조했다” 며 “이번 대통령선거에는 투표율이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유권자연대의 활발 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하면서 한인 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의 관심과 협 조를 당부했다. 형주백 공동대표는 “재외선거는 재 외동포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반드시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세계한인무역협회(회장 장영식, 이하 월드옥타)가 한인 차세대 경제 리더 육성을 위해 호주 시드니, 브리 즈번, 멜번, 아델레이드, 퍼스, 타즈 마니아에서 온, 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여 개최한 ‘2021 차세대 글로 벌 창업무역스쿨 호주통합교육’이 수료생 150여 명을 배출하며 11월 28일 막을 내렸다. 11월 26일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열린 입교식에 임의석 시드니 지회 장, 천용수 본부 명예회장, 김승 명 예회장, 임혜숙 명예회장, 노현상 직전회장과 시드니 지회 회원 등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참석해 무역스쿨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올해는 코비드의 영향으로 브리 즈번, 퍼스, 아들레이드 3개 지회는 골드코스트 씨월드 리조트에서 오 프라인으로, 시드니 지회, 멜번, 타 즈마니아 지회는 각 지역에서 온라 인으로 진행됐다. 브리즈번 지회의 주관으로 6개 지회가 2박 3일간 진 행했다. 환영사에서 임의석 시드니지회장 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호주 6 개 지회가 뜻을 모아 온, 오프라인 통합 무역스쿨을 개최할 수 있어 기 쁘다”라며 “ 무역과 비즈니스를 이 해할 수 있는 유익한 강연과 호주 각 지역에서 모인 경제인들과의 온, 오 프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글로 벌 차세대 리더들의 양성의 기회가

한인 청년과 멘토 200여명 참가… 수료생 150여 명 배출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포 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통상 ▲화 성탐사 프로젝트 ▲Latest trends and emerging opportunities in the Australia ▲디지털 시대 에 요구되는 리더쉽 ▲리더의 조 건 ▲World OKTA Identity 및 World OKTA 사업 소개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한국과 호주의 무역 관 계 및 현지 비즈니스와 창업에 대한 실무 지식을 익혔다.

월드옥타는 재외동포 청년 무역 인과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 는 한인 청년 기업가를 육성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대륙별, 지역별로 글로벌 창업무역스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무역스쿨은 지난 18년간 2 만 5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한 민족 경제 육성 사관학교’로 불린다. 출범 40주년을 맞아 무역스쿨이 전세계 18개 지회에서 개최돼 11개 국 65개지회가 참가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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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 터 뷰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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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팬 번역가 김지예

2017년 호주 투어 콘서트 계기 ‘가사 번역’ 시작

“더 한국을 알고 싶고, 알리고 싶다” 지난달 28일, LA에서 대면으로 시작 된 BTS의 콘서트로 세계는 보라빛으 로 물들며 들썩였다. 호주 아미(BTS팬 클럽을 지칭)의 김지예씨는 BTS의 한 류 열풍 중심에서 BTS 팬 번역가(fan translator)로 활동하고 있다. 본업이 5년차 고교교사인 그는 호주에서 태어 난 동포 2세이고 그녀의 부모는 1988 년 시드니로 이민을 왔다.

Q ‘팬 번역가(fan translator)’라는 호칭이 조금 생소한데.. “나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말이긴 하 지만, 내가 처음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 다. 아마 BTS이전에도 해외에서 사용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지금은 트위터같은 소셜미디어에서 콘텐츠들 이 빠르게 퍼지기도 하고, 그 타이틀이 시대와 딱 맞아 떨어진게 아닐까 생각 한다. 과거에는 외국 팝 가수의 가사와 인 터뷰를 해석해줄 사람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해줄 사 람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가 오고 있 다.”

Q BTS 입덕 계기는 무엇인지? “처음에는 멤버가 몇명인지도 몰랐 고, BTS의 대표 곡들은 한 번 씩 들어 보긴 했었다. 그러던 중 2017년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투어 콘 서트에 참석했었는데, 이유는 딱 한가 지였다. ‘한국가수가 호주에 와서 공 연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야 앞으로 더 많은 한국가수들이 올 수 있 겠구나’라는 책임감으로 갔다. 콘서트 전날 페이스북에 반값으로 파는 표 1장 을 구해서 혼자 갔었다. 콘서트가 끝나 갈 무렵 BTS의 음악에는 스토리라인 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 ‘You Never Walk Alone’이라는 아 이디어를 바탕으로 했던 콘서트였고, 마지막에 리더 RM이 “우리는 그냥 서 울에서 온 한국 남자 7명이고 세계 반 대편에 있는 사람들이지만 인생의 길 을 함께 걸어가고 있고 음악을 통해서 우리는 같은 것을 공유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나에게 그 말이 너무 와 닿았고, 콘서트 현장에 있었던 팬들 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예전에는 한 국을 설명하려고 해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었는데, 콘서트장에는 BTS의 한 국 가사를 다 외우고 따라 부르는 외국 인들 사이에 내가 있었다. 그 공연장을 나오면서 BTS 노래가사와 멤버들의 말에 어떤 힘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 리고 BTS를 더 알고싶다는 마음이 아 니라, 팬들을 위해서 무엇인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김씨는 교교생 시절 호주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너무 몰라 한국을 알려야 겠다하는 생각에서 친구들을 한 명씩 붙잡고 한국 드라마, 노래를 가르쳐준 전력이 있다.

Q BTS 콘텐츠 번역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콘서트를 다녀온 뒤 한국 사람으로 써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과 시기 가 딱 맞아 떨어졌고, 시간이 조금 남 아도는 20대 초반이기도 했다. 당시는 BTS 콘텐츠를 번역하는 사람들이 많 이 없었고,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들이 번역하는 콘텐츠에 틀린 번역이 있어도 팬들은 알 수 없었다. 또 주로 짧은 문장들만 번역할 수 있는 수준이 었다. 그러던 중 나만 읽기 아쉬운 긴 내용의 인터뷰 콘텐츠들을 시작으로 번역을 하게 됐다.”

한다. 작업을 할 때 주로 언어의 특수 성을 고려해 용어 선택, 구문(syntax), 문장의 호흡이나 높낮이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흐름이나 강조가 필요한 부 분을 살리기 위해 운(rhyme)이나 숙 어, 구문, 또는 불분명한 대명사 등을 적절히 변형시켜 번역하려고 하는 편 이다. 번역하는 사람마다 번역하는 스 타일이 달라서 받아들이는 팬들에게는 공부가 되기도 한다.”

[김지예가 추천하는 플레이리스트] BTS을 가장 잘 설명하는 곡들이 있다. Map of the Soul : 7 앨범 (2020)에 인트로 섹 션마다 래퍼가 테마를 소개하는 곡이 있다. 그 곡이 BTS의 목표, 두려움을 모두 담고 있어서 제안한다.

Q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번역 계정을 운영하면서 팬들이 ‘가 사’번역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BTS의 노래 가사에는 본인들이 생각 해온 철학과 스토리라인이 담겨있다. 방시혁 PD가 철학을 공부했고, 이를 베이스로 각각의 멤버들이 10, 20대 청 년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을까, 무 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기뻐할까? 이 런 아이디어를 잘 풀어나가며 직접 가 사를 쓴다. 그래서 전세계의 아미들은 그 가사 에 위로와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특히 화양연화와 같은 앨범 프로듀싱을 살 펴보면 ‘스토리 라인’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BTS만의 깊은 철 학이 담긴 노래 가사들을 팬덤이 선호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융의 영혼의 지도’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앨범이다.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나, 내 안에 있는나,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를 보 여주는 앨범이다. 20대 초중반의 모든 사람 들이 하는 고민을 잘 풀어낸 앨범을 추천하 고 싶다.

게 된다. 왜냐하면 콘텐츠를 이해하고 번역하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더 신 중하고 지혜롭게 이 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BTS 가사의 스토리라인 통해 한국 문화 적극 소개 현직 고교 교사로 학생들 이해, 소통 큰 도움 Q

현재 어떻게 번역 활동을 하고 있

나? “현재는 트위터가 메인 채널이다. 하 지만 트위터에 긴 글을 번역하고 올리 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블로그를 개 설해서 그곳에 번역 콘텐츠를 올리고, 링크를 트위터에 올리는 방식이다. 가 사 번역, 인터뷰 번역 그리고 한국에서 제작하는 자체 콘텐츠 등을 번역하고 있다. V LIVE 같은 채널을 통해 라이 브스트림(livestream)으로 팬을 만날 때는 동시 번역(live translation)도

Q 어려움은 없었나? “번역을 하는 일 자체는 너무 재미있 고, 나름 창작의 고통이 있다.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충분히 이 해해야하고, 가장 적합한 번역을 해야 한다. 물질적인 대가가 있는 것도 아니 지만 정말 즐겁고, 많은 사람들이 감사 하다고 마음을 전해 올 때 자부심을 가 지고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런데 가끔 한 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번역 을 할 때 설명을 덧붙이게 되면 그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생겨나

Q

본업이 학교 교사인데 어떤 점이 도움이 되는지.. “학교에서는 기독교 철학을 가르치 고 교목(종교교사)도 겸한다. 사실 학 교에는 이미 BTS팬인 학생들이 내가 번역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먼 저 알아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호감 을 가지고 먼저 다가오기도 한다. 젊 은 교사가 미디어에서 영향력이 있다 는 것이 학생들과 더 깊이 교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요즘 학생들의 장래 희망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

틱톡커’이다.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나 는 ‘우리를 이해하는 교사’라고 생각하 고 있는 것 같다. 집에서도 처음에 내 가 왜 BTS를 좋아하는지 부모가 이해 하지 못하셨고,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하실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이런 활동 을 통해서 한국말도 늘었고, 부모님과 의 이야깃거리가 생기게 됐다. 집에 방 문하는 분들에게 자랑도 하시고, 멤버 들 소개도 하신다. BTS를 통해서 한국 이 알려지고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알 게 되니 뿌듯한 점도 있다. 흔히 말하 는 ‘덕질’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부모님 세대가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Q

번역 하면서 ‘한국’을 알려야겠다 는 사명감에서 특히 신경쓰는 부분이 있 나? “확실하게 있다. 다른 사람에게 설 명하기 위해 다시 알아보게 되고, 한번 더 읽어보고 생각하게 된다. 언어 자체 도 그렇지만 ‘문화’, ‘한국사람들의 마 인드’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는 부분들 도 상당하다. 특히 형제 관계와 같은 위 아래 사람의 관계를 이해하게 됐다. 우

리 세대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이 해하기 어려운 관계성일수도 있다. 하 지만 BTS를 통해 한국의 유교적인 수 직관계에서도 서로 협력하며 작업을 하는 것,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관계를 해나가는지에 대해서 아름답게 이해할 수 있었고,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Q 향후 계획은? “내년에 이루고 싶은 소박한 꿈은 ‘ 팟 캐스트’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 BTS에 대한 번역 콘텐츠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팬들의 질문을 대신 풀어나갈 수 있는 일 등을 꿈꾸고 있다. 사실 이미 스크립트를 쓰고 있는 중이다. 원래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좋 아해서 음악과 접목해서 프로젝트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말 좋 아하는 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따뜻 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싶은 꿈이 어릴 적부터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을 알고 싶 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졌기 때문 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한 다. 더 한국을 알고 싶고, 한국을 알리 고 싶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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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더불어 함께

호주 사회에 ‘종교적 차별법’ 꼭 필요한가?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스콧 모리슨 총리가 지난 주 직 접 의회에 상정한 종교적 차별법안 (religious discrimination bill)에 대한 공청회(public hearings)가 12월 21일, 내년 1월 13-14일로 3 번 예정됐다. 일반 국민들의 의견 이 이를 통해 청취될 것이다. 이 법안은 의회 인권위원회(Parliament’s human rights committee)의 일환으로 상원과 하원 의원들의 심의를 받는다. 위원회는 12월 21일까지 제안서 를 접수하고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 시한 뒤 내년 2월 4일 정부에 보고 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이 법안의 목적은 기존 반차별법 (anti-discrimination laws)으로 부터 종교적 신념을 표현하는 사 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보호 할 필요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있다. 또한 종교재단 소속 학교나 단체 에서 신앙에 근거해 직원을 선발하 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 다. 모리슨 총리는 2019년 총선 당 시 이 법안을 공약에 포함시켰다. 다분히 크리스천 유권자를 의식해 내린 결정이다. 의원 총회 후 노동당은 의회위원 회가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찬반 여 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 다. 그러나 여당이 하원에 상정할 경우, 야당은 법안에 반대하지 않 기로 동의했지만 차별로부터 성적 소수 학생들(LGBTI children)을 보호할 필요성에 대한 우려를 강조 할 계획이다. 야당 의원 총회에서 마크 드레 이푸스 야당 법무담당 의원은 “공 청회가 3회로 제한돼 위원회의 활 동이 어려워질 수 있고 개인이 아 닌 단체, 학계의 제안서(submissions)만 공표된다는 점에 대해 우 려를 표명했다. 로얄호주일반의사회(Royal Australian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의 회장인 카렌 프 라이스 박사(Dr Karen Price)는 “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일부 보건 서비 스 제공과 접근에 영향을 줄 수 있 다는 점이 우려된다. 법안이 소수 그룹과 성적 소수자 커뮤니티(LGBTQI+ community)를 포함한 취 약 계층에 대해 부정적인 지역사회 태도를 조성할 수 있다. 의회 표결 전 이런 영향이 적절하게 이해되어

야 한다”고 말했다. 미카엘리아 캐쉬 연방 법무장관 은 ‘분열적(divisive)’이란 비난을 받는 이른바 ‘폴라우 조항(Folau clause)’을 삭제했고 보건 서비스 제공자가 양심적 반대에 근거해 (on the basis of conscientious objection) 치료를 거부하는 권한 을 제거했다. 삭제된 논란의 ‘폴라우 조항 (Folau clause)’은 연매출 5천만 달러 이상의 회사나 단체가 직원에 게 업무 외 상황에서 종교적 견해 를 밝히는 것을 막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종교재단 소속 학교에서 교직원 이나 학생을 선발할 때 신앙을 공 유하지 않는 사람을 차별할 수 있 는 조항이 유지됐다. 모리슨 총리는 “신앙에 근거 한 특이한 정신 사조(distinctive faith-based ethos)를 유지할 필 요가 있다”고 옹호했다. 성적 소수자(LGBTQ+) 그룹은 이 법안 반대 켐페인을 전개할 계 획이다. 집권 자유당 의원들 중에서도 일 부 반발이 예상된다. 중도 성향인 케이티 알렌 의원(MP Katie Allen)은 “여전히 차별이 가능하다” 고 불만을 나타냈다. 반면 강경 보 수 성향인 조지 크리스튼센 의원( MP George Christensen)은 “충 분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캐쉬 법 무장관에게 법안 표결 때 당론을 따 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종교적 차별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주 사회에서 비영어권 이민자 커 뮤니티나 성적 소수자 커뮤니티를 배제하는 또 하나의 도구로 사용되 지 않기를 바란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주소 570Blaxland Road, Eastwood NSW 2122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Max Han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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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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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홍수정, 손민영, 이용규, 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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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교회 NSW 주총회에 이젠 ‘한인 노회’가 없어졌다. 지난 10월 31일부로 그렇게 된 것을 뒤늦게 들었다. 착잡한 심경이다. 아니 어떤 허전한 아픔을 느 낀다. 2011년 뉴카슬에서 열렸던 주총 회에서 한인노회 설립안이 통과되어 크 게 기뻐했었다. 그것은 1990년 초부터 20여년에 걸쳐 한인노회 설립을 위한 오랜 바램과 애씀의 결과였다. 그 과정 에 여러 문제와 논쟁, 반대도 있었지만 더불어 함께 선교하자는 공동의 비젼으 로 출발하였다. 또한 이를 다시 번복케 된 이유도, 지난 10년동안 한인노회가 호주교회와 더불어 함께 동역하지 못 했다는 부정적인 평가 때문인 줄 안다. ‘더불어 함께’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 다. 큰 슬픔이나 상처라도 누군가 곁에 함께하면 그 반으로 줄일 수 있다. 기쁨 이나 재미도 친구들과 서로 함께 하면 갑절이 된다. 두려움이나 힘든 일도 더 불어 함께 하면 훨씬 더 수월하게 감당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더불어 함께 하기를 원한다. 서로에게 필요하 고 유익하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왜 그러할까? 먼저 이는 한편에서 원하고 애쓴다 고 그렇게 될 수 없다. 양쪽 모두 이를 원하고, 이것을 위해 결단하고 실천해 야 한다. 일반적으로 길고 큰 다리 건 설은 처음에 양쪽으로부터 시작해서 나 중에 중간에서 만나 하나의 다리로 연 결시켜 완성한다. 시드니 하버브릿지 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전에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기만 했던 시 티 중심과 노스지역을, 이 다리가 친밀 하고 가까운 이웃 생활권으로 연결되게 하였다. 또한 더불어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 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며, 표용 하고 통합,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사는 남편과 아내, 자녀들이라도 각자의 성격과 하는 일, 세대가치 등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한가족이라도 더 불어 함께하기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 다. 하물며 언어와 문화, 실제적인 필요

와 전통이 다른 초문화 선교 사역은 더 큰 도전이다. 힘든 포기와 희생의 댓가 를 지불해야 한다. 호주의 첫 한국 선교사인 헨리 데이 비드는 1889년 10월 2일 배로 부산에 도착했다. 그날 서울로 가서 5개월동 안 한국어 공부를 했다. 1890년 3월 14 일부터 3주간에 걸쳐, 걸어서 전도하며 부산에 도착했다. 그러나 천연두에 걸 려 도착 다음날인 4월 5일 부활절에 사 망하였다. 한 선교사의 삶과 꿈이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처럼 보였다. 실상 이 는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 다. 더 많은 호주 선교사들이 자원했다. 부산과 경상도 지역에 일신병원, 창신 학원, 장애인 직업학교 등을 세워 절 실하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했다.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나병환자들과 더불어 함께하며 치유와 소망을 준것도 호주 선교사들이었다. 초기 선교사 8명은 한국에서 죽어 지금 도 그들의 무덤이 남아 있다. 한인노회건으로 인해 낙심이나 자책 가운데 있는 사람들의 심경을 공감한 다. 다만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 음의 쓴뿌리가 없기를 바란다. 한인노 회가 없어진 것은 어느 한편의 잘못이 아니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한인노 회와 호주교회 모두에게 아픔과 후회, 상실감을 주었다. 또한 한인노회에 대 한 주님의 뜻과 방법이 우리의 것과 다 를 수도 있다. 그 것이 무엇인지 지금은 다 알 수 없다. 아마 적절한 기다림의 때가 지나면 더 분명히 드러 날 것이다. 연합교회 NSW주총회안에 40여명 의 한인 목사와 후보생이 호주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이들의 교회는 거의 모 든 지역에 흩어져 있다. 최근에는 내가 사는 고스포드에서 가까운 워너베일 (Warnervale)과 나라라(Narara) 연 합교회에도 한인 목사가 부임하였다. 한인 목사를 청빙한 호주교회들의 형 편과 사역은 모르지만 한가지 공통점을 말 할수 있겠다. 어떤 형태로든 한인 목 사와 호주 교인들의 영성이 실제적으로

만나고 경험되는 ‘더불어 함께’하는 사 역들이다. 나는 그러한 교회들에게서, 문득 한인노회를 통해 기대했던 것과 비슷한 ‘더불어 함께’의 사역들을 발견 한다. 호주교회 목회도 어려움과 도전 이 큰 줄 안다. 그러나 복음에 빚진 선 교사로 파송받은 줄 알고 목회할 수 있 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12월이다. 이번 첫 주부터 4주간은 대강절(Advent)이다. 성탄과 예수님 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대강절의 핵 심은 임마누엘이다. 이는 예수님의 다 른 이름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 신다’는 뜻이다. 그 분이 내게 오심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마음이 청결하고, 의에 주리고 목마르 며, 화평케 하는자 등을 말 할 수는 있 겠다. 그러나 동시에 내 자신이 그런 영 적 수준의 사람이 아닌 것을 고백하며 가난한 심령이 된다. 그래서 다만 주님 의 은혜로, 누추한 나를 먼저 찾아와 만 나 주시고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또한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모든 개인 이나 가정, 나라와 세계속에도 더불어 함께 하시기를 간구한다. 특별히 그 분 의 소망, 사랑, 기쁨, 평화를 간절히 사 모하며 기다리는 자들에게 주님의 만지 심이 경험되는, 그런 대강절이 되었으 면 참 좋겠다.

최정복 (은퇴 목사, 엠마오대학 기독상담학과 교수) jason.choi4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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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오페라 하우스

하명호 칼럼

서울은 지금 2년여만에 재개된 시드니와 서울을 연결하는 아시아나 첫 직항편으로 도착 한 11월 중순 서울의 하늘에는 노랑 은 행잎이 눈처럼 내리고 있었다. 시드니에서의 출국 과정은 복잡하기 가 이를데 없었다. 먼저 항공 티켓을 구 매한 후 이를 근거로 메디케어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백신2차 접종완료자의 해외여행 증명서를 발급 받는다. 다음에는 시드니의 한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한국 입국 절차에 필요한 직계 존비속(조부모나 자녀, 손자손녀)임을 증명하는 가족 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출국 72시간 안에 PCR 코로나 검사 에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제반 서류는 시드니공항 출국 데스크에서 확인 받은 후 보딩 패스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밤 필자가 탑승한 아시아나 항 공기 안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내내 마스크를 착용해야했다. 마치 긴 항아리(?) 같은 모양의 방역복을 입은 승무원들의 서비스를 받았는데 마치 외 계로 떠나는 우주선을 탄 듯한 야릇한 느낌을 받았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휘황찬란한 각종 물품의 경연장이었던 시드니공항 면세 점은 모두 폐쇄되어 황량하기가 이를데 없었다. 이는 인천공항의 면세점도 예 외가 아니었다. 유령의 공항을 출국하고 입국한 셈이 랄까.. 두나라 입출국 공항은 방역팀이 전방에 배치되어 삼엄하기가 이를데 없 었고 오히려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한산 하며 간략한 심사에 그쳤다. 다음 날 새벽 인천공항에서 한국 방 역팀의 철저한 검사를 거쳐 입국한 후 인천과 서울을 잇던 리무진 버스는 운 행을 중단하여 임시 합승 택시를 타고 서울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외 입국자는 도착 일주일 안에 보 건소를 찾아 다시 1차 검사를 받고 양 심적인 자가 격리 일주일 후 2차 검사에 서 음성 결과를 보이면 모두 완료된다. 필자는 호주에서 한번하고 서울에서 두번째 코 안을 후벼 파는 PCR 검사로 지금도 코 속이 얼얼한 느낌이 있다. 서울에는 세 발 자전거를 타는 3살 아 이부터 세 발(지팡이 포함)로 걷는 노인 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하고 다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백화점을 비롯한 식당, 빌딩, 도서 관 입구에는 체온계와 QR 코드,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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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전화번호가 비치되어 통행을 제한하 고 있다. 서울의 주민센터(동사무소)에는 도 서실, 취미교실, 어린이 놀이방, 건강 상담실 등 각종 교양 시설이 무료로 개 방되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 히 엘리베이터에 노약자용 가죽 의자가 비치되어 놀라운 배려정신을 엿 볼 수 있다. 그러나 11월 늦가을 서울에는 한 나 무에서 여러 종류의 단풍이 어울려 피 면서 환영하는 모습에 그동안의 피로가 사라지고 귀향의 그리움이 번지는 것은 어인 일일까? 어린 시절 함께 많은 시간을 가졌던 지방 초등학교, 중고교 동창들의 소모 임에 참석하여 이제는 잊혀진 옛 이야 기를 나누는 시간은 우리를 즐겁게 한 다. 오늘은 서울 을지로 3가 식당에서 코 흘리개 친구들인 초등학교 동창들과 점 심 약속을 하여 광화문 지하철에 내려 서 을지로를 걸어가면서 고개가 아파서 혼이 날 지경이었다. 광화문에서 을지 로 3가, 청계천 3가, 종로 3가까지 하늘 로 높이 솟아 오른 초현대식 빌딩들을 쳐다보다가 일어난 일이다. 대부분의 해외 교포들은 지리가 생소 하여 서울을 사통팔달로 연결하고 있는 지하철을 애용하기 때문에 지상에 펼쳐 진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볼 기회 가 많지 않다. 국제 도시에 손색이 없는 건물 숲을 보면서 모국의 발전상에 흐뭇해졌다.

‘위드 코로나’시대에 신종 변이 ‘오미크론’ 등장 마침 한국에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 두고 여야 간에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 개되고 있다. 때 아니게 아프리카 남아연방에서 신 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발생하여 한국 등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제는 세계가 한 가족이 되었다. 가 족 구성원 중 환자가 발생하면 가족 전 원이 감염될 수 있듯이 한 나라에 코로 나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전 세계가 비 상에 돌입하게 된다. 우리가 탑승한 아시아나 여객기에서, 교회에서 알게된 모 권사가 고국에 살 고 계신 아흔 노모의 병간호를 위해 2만 리를 날아가는 효심에 기도를 드렸다.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하며 가을이 찾 아 와도 단풍과 외면하는 풍경의 시드 니와는 달리 서울의 공원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나무의 종말 을 아름다운 색상으로 나타낸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일까? 단풍은 ‘제 2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 다. 인생의 황혼기를 고운 단풍처럼 늙 어 가는 노인들이 존경스럽다.

김봉주 (자유 기고가, 부영 고문)

bjk1940@hanmail.net

여름철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의 활동이 약해지고 사람들은 실외 생활이 많아져 바이러스의 전파력 이 떨어진다. 반면 추워서 실내 생활 을 많이 하는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 파가 커진다. 시드니는 작년 여름철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애를 먹었다. 2020년 12월 16일부터 시드니 북쪽 해안지대(노던비치 아발론 일대)에 감염자 2명으로 시작됐다. 18일 23 명으로 크게 늘어나자 주정부는 한 주동안 지역 봉쇄(록다운) 조치를 취했던 경험이 있다. 올해 델타 변이와의 싸움에서 NSW주정부는 유럽과 같이 예방 접종을 중요시하면서 ‘위드 코로나 (With Covid-19) 정책’을 펼치고 있다. 12월 1일 기준으로 NSW의 16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률은 1 차 94.6%, 2차 92.6%를 기록했다. 12월 15일부터 코로나 감염 숫자와 상관없이 경제활동에 매진할 계획 이다. 2일 신규 감염자는 271명을 기록 했다. 미완치 감염자 중 현재 144명 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중 24 명(10명은 산소호흡기 필요한 상태) 이 중환자실에 있다. 지금까지는 상 당히 양호한 상태다. 올해 여름은 홍수로 곳곳이 야단 이다. ‘라 니냐(La Nina) 현상’ 때문 이다.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뜻 하는 ‘라 니냐’는 엘리뇨의 반대 현 상으로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 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과 수온 이 평년보다 상승하고, 찬 해수의 용 승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나타나 바닷물이 평 년 수온보다 0.5℃ 내려가는 경우를 의미한다. 라 니냐로 올해 NSW와 퀸즐랜 드 등 호주 동부(남반부 서태평양 지 역)는 해수면과 수온이 상승해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11월에 이미 많 은 양의 비가 왔다. 가장 습도가 높 은 11월로 기록됐다. NSW 내륙 서부, 북서부 지역은 강물 범람으로 홍수 피해를 당하고 있다. 목장과 양계업에 종사하는 농 가들이 많다. 또 NSW 전역의 밀 농 가들도 비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시드니의 주요 식수원인 남부의 와라감바댐은 이미 저수 한계를 넘 어 지난 달 26일 밤부터 방류를 시 작했다. 올림픽 수영장 크기의 물이 1기가리터인데 약 80기가리터를 방 류해 윈저와 혹스베리강에 영향을 주고 있다. 북반구의 겨울철을 맞은 유럽은 델타 변이의 재확산(4차 대유행)으 로 문제가 심각하다. 각국 보건당 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이 최근 코로 나19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인 구 비율이 오스트리아(63%)와 독 일(67%), 네덜란드와 프랑스(각각 69%) 모두 70%가 안 된다. 9월 이 후 백신 접종 속도가 눈에 띄게 둔 화한 탓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우리는 지금 무엇보다 백신 미접종 자들의 팬데믹을 겪고 있다”고 밝혔 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미접종자 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19 확산세 가 가장 심각하고 백신 접종률은 가 장 낮은 주는 12월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들의 불필요한 외출을 제 한할 예정이라고 한다. 샬렌베르크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 조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직장 출근이나 식료품 구매, 운동 등 필수적 사유가 아니 라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미접종자는 불편한 겨 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오스트리아가 전 국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음식점 과 영화관, 미용실 등의 출입을 금 지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스 클 루게 유럽지역국장은 “유럽의 전파 속도가 매우 염려된다”며 “유럽이 다시 한번 코로나19의 진원지(epicenter)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는 이어 “신뢰할 만한 추정치에 따 르면 우리가 현재 궤도에 머무를 경 우, 내년 2월 1일까지 유럽과 중앙 아시아에서 50만명의 코로나19 사 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백신 접종 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 있다고 WHO는 분석했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19 검사가 허술해지고 백

신 접종률이 낮은 발칸, 동유럽 국 가 위주로 재확산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 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유 럽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전 세계 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에 서 벌써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고 다 음달 11∼21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 정이던 동계 유니버시아드가 취소 됐다.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백신의 면 역력을 회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 는 우려 속에 약 70개국이 일단 백 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확대하고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이미 호주와 한국을 포함한 20여개국에서 오미 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6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면서 명칭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 미크론’으로 지정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면역 효과가 있 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세계 는 이에 맞서면서 추운 겨울을 넘겨 야 하는 상황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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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법률 칼럼 독자의 편지

주주총회 소집 방해와 법원에 의한 총회 소집 요건 지식(知識)과 지성(知性) 주주와 회사 또는 주주와 합작투자법 인 등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일 반적으로 주주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해당 안건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표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장 되지 않은 소규모 회사의 경우에는 애 초에 주주총회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법 이 정한 최소 의결 정족수를 충족할 수 없도록 하여 해당 안건을 부결시킬 수 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법원은 법이 정한 바에 따라 주주총회 소집 명령을 통해 해당 안건에 대한 정족수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Corporations Act 2001 (Cth) (Corporations Act) 의 249G조는 법원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 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습 니다. ‘법원은 기타 다른 방법으로 주주 총 회를 소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되는 경우, 회사의 이사 또는 주주의 청 구에 의하여 총회 소집을 명할 수 있음’ 즉,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주총 회 의결정족수 미충족 등 어떤 이유에 서든간에 주주총회 소집이 불가능한 경 우, 회사의 이사 또는 주주총회에서 의 결권을 가진 주주는 누구든지 법원에 주주총회가 소집, 개최, 및 집행될 수 있도록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주 총회 소집 청구권자는Corporations Act의 1319조에 근거하여 법원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시 준수하여야 할 중요하 거나 부수적인 사항을 포함하여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주총회 소집이 ‘불가능 (impracticability)’하다고 판단되는 사유는 어떠한 것들이 해당될까요? 여 기에는 이사 또는 주주의 사망 등으로 인한 결원부터 총회 소집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까지 광범위하게 포함됩 니다. (Jenashare Pty Ltd v Lemrib Pty Ltd (1993) 11 ACSR 345 참고). 그러나 이러한 경우라고 하더라도 만 약 회사 정관 또는 Corporations Act 가 정한 주주총회 소집의 일반적인 예 외 절차를 따를 수 있다면, 특별한 사 유가 없는 한, 법원에 의한 주주총회 소

집 청구는 인정되지 않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사유에 의하여 주주총 회 소집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인 정된다면, 법원은 주주 총회 소집 청구 를 통하여 해당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 다. 다만 이 경우에도 법원은 재량에 따 라 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할수도 있습니 다. 법원은 법원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 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경우, 아래와 같 은 사항들을 고려하여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Beck v Tuckey Pty Ltd (2004) 22 ACLC 633; 49 ACSR 555; [2004] NSWSC 357 참고). •회사가 정관 또는 법이 정한 사항들을 준수하였는지 여부 •회사 경영이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놓 여져 있는지 여부 •주주총회 소집이 불가능하여진 이유가 법원에 의한 총회 소집 청구권자로부터 야기되었는지 여부 등 또한 법원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 권한은 아래의 내용을 포함합니다. •법원은 Corporations Act, 249G조 에 근거한 주주총회 소집시 권한 있는 이사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 (Re Sticky Fingers Restaurant Ltd (1991) 10 ACLC 3011 참고). •그러나 249G에 의하여 주주총회가 소 집되더라도 이것은 법원이 총회 집행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정할 수 있 다는 일반적인 권한을 의미하지 않습니 다. •또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정족수 요 건은 1인 회사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1 인으로 구성된 회사는 그 1인 주주에 의 하여 의결이 있었던 것으로 주주총회 의 사록이 작성되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 는한 그 내용의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Corporations Act, 249B조 참고). •한편, 회사가 주주총회 정족수 미충족 관하여 정관 등에서 정한 내용과 달리 적 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249T조가 정한 바에 따라 주주총회 의결정족수는 2

인이 되어야 하며 해당 인원은 반드시 총 회에 참석하여야 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주주와 회 사간 갈등으로 인하여 주주총회 소집이 어려운 경우, 회사의 이사 또는 주주는 249G조에 근거하여 법원에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불필요한 주주총회 소집 절 차의 지연을 피하고 이로 인하여 발생 할 수 있는 회사의 경영 리스크나 제반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주주 계약서 또는 합작 투자법인 계약서 등 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명확하게 규정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나는 지식과 지성을 구별하고 우 리 민족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서는 지식인이 아니라 지성인이 필 요하다고 쓰고자 하는데 자의적(恣 意的)이라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 모 르겠다. 글은 여기 한인들보다 고국 의 동포들에게 더 읽혀야 할 것 같 다. 그러나 누구든 알고 관심을 가져 야 사회를 올바르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지식인이란 말을 잘 쓴 다. 그리고 그들을 대접한다. 그들 이 사회가 나갈 길을 밝히고 올바 른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해서 그럴 것이다. 지식인은 우선 남보 다 더 많이 배워 풍부한 지식을 갖 춘 사람이다. 그러자면 다른 게 같 다면(Other things equal), 아무래 도 학교 교육을 많이 받고, 이왕이면 좋은 역할, 대개 좋은 직위와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늘의 국내와 국외 한국인과 한인들은 대부분 대 학 졸업자로서 학력에 관한 한 지식 인들이다. 그러나 밖에 나온 사람들 은 고국의 동포들보다 비교적 격하 된 사회적 지위로 봐 사회변화를 위 해 참여 기회가 덜 할 공산이 크다.

양심과 지조 차유진 수석 변호사 (H & H Lawyers)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지식인의 조건이 갖춰지 면 서두에서 말한 사명을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또 다른 조건 한두 가지가 더 있다. 그 하나는 지식과 자리를 사익을 위하여 악용하지 않 는 양심과 지조가 있어야 한다. 이 또한 밖에 나와 사는 한국인들에게

는 덜 해당된다. 문화가 다르고 언 어의 제약을 받는 서방 선진국인 경 우 한국인이 지식을 악용해서 살만 한 일이 많지 않다. 내 경험으로 봐 해방 후 계속된 격동기마다 기회를 악용한 지식인이 더 많았던 것으로 느껴진다. 그렇지 않고 대쪽 같은 지 식인이 많았다면 우리 사회는 지금 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조건은 사회에 대한 포괄 적인 지식이다. 많이 알기는 하나 하 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좁은 지식은 무식보다 더 위험하다. 해방 후 우리 민족에게 엄청난 피해와 참상을 남 긴 좌경 지식인들이 좋은 예다. 그 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한반도와 일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또는 중 국과 소련 등지에서 독립운동을 벌 이면서 공산주의 이론에 쉽게 매혹 되었을 뿐 긴 장래를 내다보지 못한 지식인들이었다.

데 나 자신이 지성인이라서 하는 말 이 아니다. 그런 사람이 많아야 지금 과 같은 사회 혼란에서 벗어날 수 있 다고 믿기 때문이다. 불행하게도 전망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우후죽순격으 로 늘어난 대학과 교수 자리를 차지 한 사람들을 보면 지성인은 드물고 지식인들이 더 많다. 대선 때라든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 정부의 자 리를 바라보고 선거 캠프에 몸을 담 거나 그러고 싶어 주변을 배회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 정부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려 고 신문 칼럼을 쓰거나 방송 시사토 론에는 뻔질나게 나오지만 연구실 에 파묻혀 사회가 나갈 길을 밝히는 독자적인 심층연구 같은 걸 내놓는 인문학자를 보지 못한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인가 보다 이런 지식 인사회 풍토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

그 많은 ‘먹물’들 여담이지만 일본에도 그런 지식 인이 많았지만 조용히 있었던 것은 일본으로 봐 큰 행운이었다. 일본의 사정은 우리와 많이 달랐지만, 비참 하게 패전한 일부 일본인들이 반미 로 돌아서서 제주나 여수, 순천에서 와 같은 사건에 휘말리지 말라는 법 은 없지 않았겠나. 나는 넓은 지식과 곧은 지조와 원 만한 품격을 갖춘 인재를 지성인이 라 부르고 속된 말로 ‘먹물’ 지식인 과 구별하기를 제안하고자 하는건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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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38화)

“지옥을 몰아내는 회개“ ‘지옥’이라는 한국 드라마가 네플렉 스에서 1위를 지속하며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제는 ‘인간의 죄’ 그리 고 ‘신의 심판’에 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 인간의 원초적인 궁금증 을 유발하는 주제들이다. 드라마는 시 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액션과 스 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지만, 인 기에 기반한 연출은 정작 우리에게 ‘죄 와 심판’에 대한 흡족한 정답을 제시하 지 못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 지만 세계적 인기를 얻었으니 드라마 로서의 목적을 충분히 이룬 셈이다. 인 간이 자유 할 수 없는 ‘죄’에 대한 토라 의 대답은 무엇일까?

1. 죄로 점철된 인간사 드라마에서도 ‘죄’에 대해 공식처럼 ‘회개’라는 단어가 여러번 등장 했지 만, 납득할 만한 답안을 보여 주질 못 했다. 연광성이 분명해 보이지만 진정 한 ‘회개’는 무엇이며 과연 죄와 심판 에 대해 어떤 효력을 가지는 것일까? 탈무드의 현자들은 토라에 첫번 째 등 장하는 회개의 사건은 창세기의 끝부 분에 등장한다고 말한다. 죄에 대해서는 태초, 에덴의 아담과 하와의 원죄로부터, 첫 인류의 친형제 들인 가인과 아벨의 살인 사건, 타락한 노아의 시대와 바벨의 사건에 이르기 까지 인간은 죄로 점철된 역사를 써 오 고 있다. 하지만 그 숱한 죄 가운데 ‘회 개’의 스트리는 소개된 바 없고, 아버 지로 부터 사랑을 독차지한 동생, 요셉 을 죽이려다 이집트로 팔아넘긴 비정 한 형제들 중 한 인물을 통해 겨우 처 음 성경에 등장하고 있다고 탈무드는 설명한다.

2. 첫 번째 회개 성경의 첫번 째 회개의 사건은 유다 의 며느리 다말의 스토리에서 시작한 다. 잘 아는 바와 같이 야곱의 네번 째 아들인 유다는 비정한 형제들이 모두 막내 요셉을 광야의 구덩이에 쳐 넣어 죽이고자 할 때, 굳이 죽일 필요까지 있느냐 그가 우리 혈육인 동생인만큼 팔아 넘기자(창세기37:26-27)고 제안 했던 인물이다. 그리고 요셉은 살아남아 미디언 상

인들의 손에 이집트로 팔려가게 된다. 유다에게 여러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 와 둘째 아들이 죽고 세째가 형수를 거 두어 아내가 되게하고 생존할 수 있게 하기를 바랐지만 거절 당하자 다말이 창녀로 분장하여 시아버지 유다를 속 이고 그와 동침해서 임신을 하게 되었 다. 그 시대에 결혼한 여인이 임신을 하 게 되면 죄로 간주해 불로 태워 죽게 되 었을 때, 다말이 징표로 가지고 있던 시 아버지의 인장과 끈과 지팡이를 보내 며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사람을 보내 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 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 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창세기38:25-26)” 하고 임신한 며느리 다말에게, 어떤 일 이 있었던 것이었는 지 알게 되었고 비 로소 자신이 주범이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바로 임신한 아이의 아버 지였고 며느리가 삶의 심각한 위험에 처했는데도 책임을 다하지 않은 비정 한 시아버지였다. 그럼에도 며느리 다말은 시아버지의 명예를 해치지 않으며 진실을 나타내 는 재량을 발휘하는 지혜가 있었다. 유 다는 “그는 나보다 옳도다”하고 며느 리 다말이 아니라 자신의 잘못인 것을 인정하였다.

유다와 분장한 며느리 다말

탈무드의 현자들은 이것이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의 잘못 을 인정하는 첫번째 회개의 사건이라 고 명명한다.

3. 유다의 변화 이 사건은 유다의 인생에서 전환점 이 되었다고 탈무드는 설명한다. 성경

유다 형통 솔로몬의 명성과 시바의 여왕

의 많은 인물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잘 못을 인정하는 최초의 인물이 되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를 긍휼히 여기 고, 인생의 진정한 변화는 시작되었다 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는 십수년이 지 난 후에 그가 형제들과 함께 기근을 피

유다와 며느리 다말

해 식량을 구하러 이집트에 갔을 때 극 적으로 동생 요셉을 만나며, 변화의 내 실을 성경에 소개하고 있다. “이제 주의 종으로 그 아이를 대신하 여 머물러 있어 내 주의 종이 되게 하시 고 그 아이는 그의 형제들과 함께 올려 보내소서. 그 아이가 나와 함께 가지 아 니하면 내가 어찌 내 아버지에게로 올 라갈 수 있으리이까 두렵건대 재해가

내 아버지에게 미침을 보리이다.(창세 기44:33-34).” 이 이야기는 요셉이 형제들을 만나 자, 형들을 시험하기 위해 막내 벤야민 을 포로로 남겨두고 가나안으로 가서 아버지를 데려 오라고 했을 때 유다가

미디안 상인들에게 팔려가는 요셉

나서 요셉에게 했던 말이다. 그는 막내 벤야민대신 자신이 종으로 잡혀 있겠 다고 고통을 감수하겠다는 약속을 하 고 있다. 아버지에게 결코 충격이 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장면이다. 그는 요셉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결국 팔아 넘기는 것에 동조한 형제 였다. 하지만 랍비들은 이 사건이 유다가

그동안 얼마나 참회의 시간을 보냈는 지 잘 나타내는 회개의 정점이라고 평 가한다. 야곱에게 레헬만큼 사랑을 받지 못 했던 레아가 네번째 아들 유다를 낳으 며 비로소 ‘하나님께 감사’라는 뜻과

요셉과 형제들의 해후

‘받아들임, 인정’이란 ‘고백’ 뜻의 이름 을 지은 것은 그의 삶에 무관하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묘사한다. 탈무드는 하나님과 동행한 의인 요 셉이 ‘왕에 버금가는 두번 째 인물’이 되었다면, 유다는 모든 ‘왕들의 아버 지’가 되었다고 평가한다. 실제 유다의 혈통을 통해 왕들이 배출되고 다윗과 솔로몬을 통해서 하나님이 영원한 언

창녀로 분장한 유다의 며느리 다말

약을 맺고, 메시야가 오고 인간의 죄를 사하는 성경의 중요한 구속사의 핵심 이 되고 있다. 회개는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참회는 시간을 걸쳐 튼실한 내실을 갖추게 되는 것이며, 죄 로부터 자유케하고, 새로운 인생과 위 대한 구원의 약속으로 연결되는 고리 인 것을 약속하고 있다. 인기있는 드라마는 재미를 위해 ‘죄 와 심판’의 두려움을 극대화하는 주제 로 삼았지만, 토라는 ‘회개’를 통해 우 리에게 죄로부터 자유와 소망과 구원 을 약속하고 있다. 샬롬!

유다 혈통 다윗의 왕위 등극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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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획 인터뷰

2021년11월 12월 3일금요일 금요일 2021년 월 26일

박종희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논설위원

“비호감도 높은 대선$ 여론조사 쏟아져도 막판까지 민심 반영 못할 가능성” 훊푢 헣샇픦 샎컮 쫂많 헣쇦졂컪 쫂 힎힎퓶픒 쫂펺훊쁢 펺옮혾칺슲핂 톭팒혆 빦폲몮 핖삲. 훟팧컮먾펺옮혾칺킺픦퓒풞쁢 뫎엶 쩣뮪펞 싾않 컮먾펺옮혾칺믾뫎픦 슿옫뫊 혾칺 멾뫊 뫃읊 픦줂옪 몮 핖삲. 25핊 핺 펺옮혾칺킺픦퓒펞 슿옫쇪 믾뫎픎 졶숞 82뫁핂삲. 핂 헪솒많 킪쇪 2017뼒 핂헒 186뫁쫂삲 잜핂 훒펖힎잚 킪 샇킪 60뫁펞 찒컪쁢 37%많 쁦펖삲. 펺옮혾칺솒 싾않컪 흫많 ���켆삲. 펺킺퓒 핂힎펞 슿옫쇪 펺옮혾칺쁢 힎빪 샎컮 쌚 졶숞 594멂핂섦 멑핂 핂쩖펞쁢 ���많 3맪풢 빶팦쁢섾 쩚턶 650멂펞 핂읆삲. 욶펞 펺얺 멂 빦폲쁢 혾칺 멾뫊많 슲툳빮툳 ���핂 ��� 멑솒 힎 팘섦 캏핂삲. 힎빪 15~17핊 맧픎 믾맒펞 킲킪쇪 펺옮혾칺핆섾솒 헒묻힎혾칺(NBS)쁢 퓲컫폂, 핂핺졓 쫂 힎힎퓶핂 폲���쩢퓒 뺂 짣찧핂펖쁢섾 팚팲턶��� 멾뫊쁢 퓲 쫂많 14%핆 핂캏 팬컪쁢 멑픊옪 빦퐢삲. 찒킅 믾맒 맲엋 혾칺솒 퓲 쫂많 11%핆 푾퓒폎삲. 7, 8핊 혾칺핆 읺펊짆���퐎 펮쯚엖핆쯢읻 멾뫊솒 맏맏 짣찧뫊 퓲 쫂픦 12%핆 푾켆옪 삺앞삲. 헣���섾핂���쭒컫많핆 짣홓 컪풆샎 헣���푆묞쭎 묞쿦읊 22핊 펾묺킲펞컪 잚빦 핂쩖 샎컮 펺옮혾칺펞 줆헪쁢 펔쁢힎 슲펖삲. 짣 묞쿦쁢 샎컮 폖��� 많쁳컿픒 뽠핂믾 퓒 펺얺 펺옮혾칺 멾뫊읊 쫂헣·홓 쫂펺훊쁢 젢���쭒컫 핟펓픒 MBC퐎 벦몮 핖삲. 박종희 교수는 22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국내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전하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여론 추세를 파악해 해설하는 메타분석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믊 슲펂 욶펞잚 숞켆 멂픦 샎컮 펺 옮혾칺 멾뫊많 짪쇪삲. 핂엕멚 쁦펂빪 핂퓮쁢 줂펕핆많. “여론조사 시장에 들어가는 진입 비용 이 낮은 것이 한 가지 이유다. 예를 들어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의 경우, 기 계를 대여하고 최소 3명 정도의인원으로 이 기계만 계속 돌리면 조사가 가능하다. 조사기관 등록에 기술적인 장벽도 거의 없다. 진입비용이 낮은 것은 바람직하나 숙련도나 전문성이 없어 조사의 정확성 이 뒷전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믊 샎컮 펺옮혾칺펞컪 줆헪옪 쫊 잚 샎졷픎. “여론조사기관 자체조사와 정기조사 에 비해 의뢰조사와 부정기조사가 급격 히 늘어났다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한 의뢰기관이 특정 조사기관과만 지속적 으로 거래하는 정황까지 나타난다. 또 의뢰기관의 종류가 언론사만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인 경우도 있다. 만약 이런 조사의 일부가 전체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인다면 그 결과를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펺옮혾칺픦 퍟솒 퍟핂힎잚 멾뫊펞 ���핂 많 ���컪 앎큲엋삲. 맧픎 빮 짪핆섾 푾 켆 숞 쫂 멷���많 10%핆 핂캏 쩚 펂힎먾빦 짣찧핆 펕맖읺쁢 멾뫊많 빦폶 삲. 퐪 핂얾 캏핂 캫믾빦. “1,000명 조사에서 오차범위가 ± 3.1%라면 두 후보의 차이가 3.1%보다 작으면 차이에 큰 의미를 두지 말라는 뜻이다. 같은 날 두 조사가 10%포인트 차이라면 여론조사가 통상 보증하는 이 런 오차의 서너 배가 된다. 이 경우 둘 중 하나는 틀렸든지, 둘 다 틀렸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여러 차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아주 클 때가 3~5% 차이 정도였다. 경선처럼 후보가 많을 때는 변수가 많아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간단하고 비슷한 질문인데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 -ARS 혾칺퐎 헒졂헟혾칺쁢 멾뫊많 펂 쎉멚 삲읆많. “ARS는 기계로 질문을 들려주고 진 행하는 조사이고, 전화면접은 면접원 이 직접 물어보는 조사다. ARS는 응답 률(전화연결이 된 응답자 중에서 끝까 30

지 설문을 마치는 비율)이 낮다. 그래서 ARS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것은 특정 후보 지지가 분명하다든지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로 볼 수 있다. 경선 당 시 여론조사를 보면 유독 윤석열 후보 가 ARS 조사에서 8%포인트 정도 잘 나 왔다. 다른 후보도 ARS 조사가 유리한 경우가 있지만 그래 봐야 2, 3% 정도다. 윤 후보의 경우 열성 지지자가 많은 결 과로 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이만 한 차이가 날지 의문이다. 결국 ARS 효 과가 전부가 아니라 다른 요인들이 복 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폏픒 훊쁢 삲읆 푢핆슲픎 줂펕핆많. “비용이 저렴해서 ARS 조사와 무작 위번호추출(RDD)이 함께 이용되는 경 우가 많은데, RDD는 없거나 안 받는 번 호가 많다. 내일까지 응답자 1,000명을 채워야 하는데 연결이 잘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결이 잘 돼 응답을 받을 수 있는 특정한 번호를 활용한다는 이야기 도 있다. 가중치 문제도 있다. 예를 들어 강원 도 20대 여성 2명을 반드시 표집해야 한 다고 치자. 그런데 아무리 해도 1명밖에 응답자를 찾지 못했다면 1명 곱하기 2 로 결과를 낸다. 이를 셀 가중이라고 한 다. 강원도 20대 여성을 한 명도 못 잡아 셀 가중이 불가능할 때는 강원도 특성, 여성 특성, 20대 특성을 가중치를 두어 계산하는 림 방식을 쓴다. 상대적으로 오차가 적은 것은 셀 가중이다. 조사 시간, 전화의 형태와 관련된 영향 도 있다. 유선전화 비율이 높다거나 밤 시 간이 배제된 조사에서 파악할 수 없는 성· 연령 집단이 있다. 유선전화 조사는 지금 도 2010년 전화번호부를 사용하는데 그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 오세훈 투 표 결과 예측에 이 전화번호부를 사용한 집 전화 조사는 낭패를 봤다. 투표 직전 까지 20%포인트 이상 오세훈이 앞서는 걸로 나왔는데 실제 차이는 0.6%였다. 현 재 활용되는 방식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은 전화면접과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이용하고 셀 가중으로 결과를 내는 조사 라고 할 수 있다.” -헒졂헟혾칺픦 몋푾 졂헟풞픦 샃쪎 퓮 솒 슿 혾핟 많쁳컿핂 푾엲쇪삲. ���믊 핂 줆헪옪 컮뫎퓒픦 뫊���욚 ���쭒픒 짩픎 펺

옮혾칺믾뫎솒 핖펖삲. “조사원이 특정 답변을 유도한다든 지 답변을 재촉한다든지 할 수 있다. 유 도는 노골적인 잘못이고 할당 채우기 위 한 응답 재촉은 무응답자를 적극 지지 자로 만들 수 있다. 면접원의 부주의와 훈련 미숙이 직접 원인이다. 면접원 교육, 조사 프로토콜 준수, 할당된 전화를 리 콜해서 끝까지 추적하는 인내심, 감독도 필요하다.” -힎빪훊 맲엋뫊 NBS 멾뫊많 찒킅 킪헞 펞 맧픎 헒졂헟핆섾솒 ���멚 삺앞삲. 핂 퓮많 줂펕핆많. “둘 다 자체조사이자 정기조사이며 조사방법은 전화면접이다. 그래서 보통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NBS는 무선전 화 100%에 안심번호를 사용하는 반면 갤럽은 유선 15%에 무선 85%이고 그 번 호를 무작위로 추출한다. 그리고 NBS 는 조사 시간이 첫날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 둘째 날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였다. 갤럽은 양일 모두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조사했다. 즉 밤시간 조사 여부의 차이가 눈에 띈다. NBS는 4개 조 사기관이 번갈아 조사를 하는 반면 갤 럽은 한 기관이 지속적으로 하는 점도 다르다. 이런 작은 차이들이 여론이 급변 하는 국면과 만나면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묻뺂 펺옮혾칺쁢 헒���헏픊옪 펊잖빦 킮 왾 잚많. “여론조사 격차가 국내만의 일은 아 니다. 트럼프와 힐러리가 대결했던 2016 년 미국 대선이나 브렉시트 여론조사도 실제 결과와 달라 논란이 됐다. 국내 여 론조사는 선진국 어디와 비교해도 상당 한 수준이다. 지난 총선에서 경합지역 여 론조사 결과가 거의 적중했다. 여론조사 심의위가 생겨여론조사기관이 사전등록 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한 것 이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조사 에 무선전화 안심번호를 쓸 수 있어 더 정 확한 표집이 가능해진 영향도 크다. 국내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은 덕분인데 코로 나 대응에서처럼 정보화를 공공의 목적 에 효과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펺옮혾칺 멾뫊슲픒 홓몮 쫂헣 

쫂쪒 힎힎퓶픒 핺칾���쁢 젢��� 쭒컫픒 킪솒몮 핖쁢섾 펂썲 짷킫핂몮 줂펕픒 믾샎 쿦 핖빦. “미국에서 개발해 널리 쓰고 있는 선 거 예측 방법론을 한국에 맞게 변형한 것이다. 개별 선거여론조사에서 모르는 여론의 공통된 신호를 잡아내는 것으로 종합주가지수 같은 성격이다. 개별 주가 는 들쑥날쑥하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경 제가 성장하는지 악화하는지 보여주는 신호가 종합주가지수다. 주식 분석에서 사용하는 임의보행이라는 분석 틀이 있 는데 이를 응용한다. 마치 술 취한 사람 이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데 리고 다니는 개의 움직임은 그 사람의 움직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과 비슷 한 방식이다. 여론조사기관이나 조사방 법의 개별 특성을 빼버리고 이런 신호를 뽑아내면 비교적 잘 맞아떨어진다.”

여론조사 진입 비용 낮아져

2017년 이후 기술적 장벽도 없어 전체조사와 큰 차이 보인다면 결과를 신중하게 받아들일 필요 갤럽-NBS 전화면접인데 다른 결과

밤시간 조사 차이가 눈에 띈다 여론 급변 국면에서 작은 차이는 큰 차이를 만들어 내기도 해 메타분석은 종합주가지수

기관이나 방법의 특성 빼버리고 큰 흐름만 뽑아내면 잘 맞아 조사 절대값 말고 추세를 보라 주요 후보 비호감도 너무 높아

-펺옮혾칺믾뫎쪒옪 몋핂 삺않컪 핂읊 맞팖 멾뫊읊 쿦헣 짦폏삲몮 쁢섾. “영화평을 보면 어떤 평론가는 점수 를 짜게 주고 어떤 이는 후하게 준다. 장 르에 따른 호오도 있어 점수에 차이가 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론조사도 그 런 특성을 알고 판단하면 좀더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차이가 난 다고 무조건 편향이 섞였다는 게 아니라 그런 특성을 알고 거기서 신호를 읽어내 자는 것이다. 최근에 나오는 이재명, 윤석열 양자구 도 조사만 놓고 보면 두 후보에게 각각 후한 결과가 나오는 조사기관이있다. 이 후보 지지가 전체 여론조사 평균보다 높 은 곳은 현대리서치연구소가 대표적인 데 많으면 4%포인트 높다. 반대로 윤 후 보 지지도가 평균보다 높은 곳은 여론조 사공정으로 최대 4%포인트 차이가 난 다. 업체가 사용하는 고유의 조사방법에 따라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조사의 절대값을 보지 말고 추세를 보라는 이유다. 어느 후보가 악재 가 생겨 떨어지면 어떻게 조사하든 내려 가고 호재면 그 반대로 올라간다.” -펺옮혾칺많 앎픒 쭎���믾쁢 멑픎 헪 맏맏핆 혾칺 멾뫊읊 펺뫊 펔핂 헒쁢 펆 옮 ���솒 핖힎 팘빦. “미국 언론을 보면 지지율 조사만 전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사 결

이런 선거는 표심 예측 어려워 제3지대 후보 영향력 커질 것 홍준표^이낙연표도 재편성 안돼

과를 종합해 해석하고 설명해준다. 주식 뉴스도 종합주가지수부터 설명하고 개 별종목으로 들어간다. 이런 메타분석이 많아져야 한다. 미국에는 이런 메타분석 을 하는 평론가도 많다. 그런데 국내 언 론은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 로 전하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다. 정치 평론도 그날그날 벌어지는 정치 행태에 관한 내용 일색이고 그것도 패널이 진보 보수로 딱 나뉘어 그다지 신뢰성이 없다. 메타분석이 적은 이유의 하나로 자료를 쉽게 가져와 분석할 환경(API)이 마련 돼 있지 않은 점도 들 수 있다. 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에 조사 결과가 공개되 지만 그 내용을 내려받거나 컴퓨터를 이 용해 수집이 불가능해 일일이 수작업으 로 다시 입력해야 한다. 자료 활용을 더 손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진다면

배우한 기자

메타분석이 더 늘어날 것이다.” -펺옮혾칺믾뫎핂 혾칺읊 혾핟솒 뫊��� 욚 ���쭒잚 짩픒 춞 펺옮혾칺읊 몒콛 쿦 핖삲. 칺 ���쩚, 쩣핆 ������ 슿 ���쩚픒 맣 퍊 삲쁢 졷콚읺솒 빦폶삲.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후보를 정하 는 등 사회적 비중이 크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하 지만 여론조사는 속성상 객관성과 신뢰 를 생명으로 하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무도 의뢰하지 않 아 결국 시장에서 퇴출된다. 굳이 과태 료 액수를 높인다거나 자격 박탈 등으 로 현재 수준의 처벌을 더 강화하는 것 보다는 일정 부분 시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여론조사 기관이 정확성 경쟁을 하고 그 성적에 따라 시장에서 성과가 결정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핂쩖 샎컮픦 퓮뭚핞 킺픒 펂쎉멚 팓 빦. 펺옮혾칺쁢 핂얾 읒픒 핦 핯팒뺊 쿦 핖픒밚. “이번 대선은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 들이 경선에서 이겼다는 게 큰 특징이다. 과거 대선에서 이번처럼 주요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았던 적이 없었다. 굳이 찾자면 2016년 미국 대선과 비슷하다. 이런 선거의 특징은 막판까지 표심 예측 이 어렵다는 점이다. 즉 선거 막판까지 여 론조사가 민심을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 이 어느 때보다 높다. 트럼프 당선, 힐러리 낙선을 거의 예측 해내지 못한 건 선거 막판에 힐러리의 이 메일 스캔들이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거 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 건으로 힐러리에 대한 미온적 지지자들 은 투표를 포기했고 일부는 트럼프로 넘어갔다. 아주 작은 스캔들이나 사건이 비호감의 문턱을 움직여 막판에 역동적 인 표 이동이 가능한 선거였다. 이는 제3 지대 후보표의 확장성을 어느 때보다 크 게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대선은 비호감도가 높아 부동층, 미온적 지지층이 상당히 많다. 미온적 지 지는 언제든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예 를 들어 홍준표, 이낙연 후보의 표가 아 직 완전히 재구획, 재편성되지 않았고 당 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 김범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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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호주인 선호 톱10 국가 방문 가능성은? 해외 여행 허용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돌출로 주춤 미국, 영국, 싱가포르, 태국 무격리 방문 가능 뉴질랜드 내년 4월경 여행 가능 예상 인니, 7일 격리.. 발리행 직항편 아직 없어 일본 오미크론 우려 ‘일시 국경 폐쇄’ 팬데믹으로 2년동안 호주안에 갇혀 지내다시피한 호주인들은 국경이 열린 다는 소식이 들리자마자 해외 여행 희 망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비행기표 구입난이 일었다. 12월 2차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 국제 국경이 활짝 열린다는 소식 에 설레임도 잠시 오미크론 변이의 등 장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 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14일 이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 아, 짐바브웨, 보츠나와, 레소토, 에스 와티나, 세이셸, 말라위, 모잠비크 등 9 개국에서 체류한 이력이 있는 경우 호 주 입국이 불가능하다.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14일 격리를 재개시켰으며, 뉴사우스웨일즈와 빅 토리아의 경우 해외 입국자들은 반드 시 72시간 의무적 격리하는 방침을 취 했다. 유학생 및 기타 체류 가능한 비자 소 지자에 대한 국경 제한 완화 방침이 적 용되는 날짜를 12월 15일로 연기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 여행에 대한 규제가 각 국가별로 적용하는 범위가 다르며 제재가 상당하기 때문에 코로 나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은 현실 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전 세계가 연결된 항공사의 경우 만 약 확진자가 발생했을시 단순히 사무 실 방역하는 차원이 아닌 복잡한 진행 과정이 뒤따르며 항공 노선의 변경 등 수많은 어려운 난제들이 뒤따른다. 호주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톱 10 국 가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자.

1. 뉴질랜드 뉴질랜드와 호주는 제일 처음 국경을

열기로 했지만 델타 변형이 다시 유행 하면서 중단된 바 있다. 내년 1월 16일 부터 2차 접종을 완료한 뉴질랜드 거주 자와 기타 자격이 있는 여행자는 검역 절차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계적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 어 외국인 여행자가 자유롭게 뉴질랜 드를 가려면 최소 4월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미크론으로 추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호주-뉴질랜드간 재개방으로 항공편 이 확장될 예정이었지만 이번주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뉴질랜드 국 민이 고국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위 해 시드니와 멜번 출발 편도행이 축소 된 일정으로 계속 운영되고 있다. 콴타스는 12월 중순부터 버진 오스 트레일리아는 2022년 초부터 뉴질랜 드 항공편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바 있 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불투명한 상 태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의료 계약이 체결 되어 있어 호주여권과 메디케어로 치 료를 받을 수 있다.

2. 인도네시아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여행자 는 호텔에서 7일간의 격리를 해야하며 도착하면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기존 3일에 서 7일로 연장됐으며, 아프리카 8개국 의 여행객의 입국도 금지됐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서는 사전에 관광 비자를 신청해야 하 며, 코로나 의료 비용 최대 미화 10만달 러까지 보장하는 여행보험을 입국하는 여행자에게 의무화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 와 만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백신 접

종을 마친 호주인들은 자유롭게 인도 네시아를 여행할 수 있도록하는 ‘백신 접종 여행 가능국’을 제안한 것으로 알 려졌다.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은 코로나 기간 동안 대부분의 호주 노선 운행을 중단했으며 시드니와 자카르타간 주 1 편의 항공편만 운영하고 있다. 현재 호주 발리간의 직항 노선을 운 행하는 항공사는 없다. 콴타스, 제스 타, 버진 등 모두 내년초부터 발리행 항 공편 운영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3. 미국 미국의 경우는 2차 예방접종을 완료 했으며,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8개국 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3일 이내 코로 나 음성 판정 결과를 받은 경우 입국이 가능하다. 현재 콴타스가 시드니에서 로스앤젤 레스 직항편을 주 4회 운항하고 있으 며,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팬 데믹 기간 동안에도 시드니-로스앤젤 레스 직항 노선을 계속 운영한 바 있다. 미국은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 고 있는 나라 중 한 곳으로 하루에 거의 10만 건이 달하는 확진자가 정기적으 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호주는 의료 협정이 없기 때 문에 보험 증빙 자료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비용을 선불로 지불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4. 영국 2차 접종자는 출발 전과 도착시 PCR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가 나올때까지 는 격리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오미크론 이 검출된 남아프리카를 포함한 적색 목록 국가에서 도착하는 여행자는 격 리후 검역을 받아야 한다. 콴타스, 싱가포르, 케세이 퍼시틱, 에 티하드, 말레이시아 항공 등이 호주에 서 영국행 항공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델타로 인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빠른 백신 접종률로 안정화 를 찾아가는듯 해 보였다. 하지만 코로 나 제한을 해제한 뒤 매주 확진자 수가 증가해 하루에 4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주 약 1천명의 사망 자가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영국은 상점 과 대중 교통 이용시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했다. 현재 변종사례는 3건이 발견 됐다. 호주와 영국은 상호 의료 협정을 맺 고 있어 호주 메디케어로 일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보장 되지 않으므로 사전에 확인 해야 한다.

5. 중국 중국은 국가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따라 국경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중국 거주 허가증을 받은 여행자는 중국에 입국할 수 있지만 국가가 제한 하는 많은 요구 사항을 따라야 하기 때 문에 쉽지 않다. 일부 중국 도시에서는 7번의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한달 동안 호텔 격리를 해야 한다. 호주와 중국은 상호 의료 협정이 없 기 때문에 여행자가 치료 비용 전액을 지불해야한다. 6. 태국 태국은 11월 1일부터 63개국에서 온 2차 백신 접종 완료 관광객을 검역없이 여행하도록 승인했으며, 호주도 목록 에 포함됐다. 여행객은 출발전 PCR 검 사 1회 도착시 신속 항원 검사 1회 등 2 건의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 아야 한다. 호주 여권 소지자는 따로 태 국 여행에 비자가 필요하지 않지만 현 재 태국 패스를 신청해야 한다. 남아프리카 8개국은 12월부터 입국 이 금지됐다. 콴타스항공과 타이항공, 젯스타는 12월부터 태국 노선을 재개 했다. 태국은 하루 2만건 이상의 확진자 발 생 건수가 6천건 미만으로 줄어들었지 만 아직 인구의 50%가 백신을 접종을 받은 상태로 안정권에 들어서지 못했 다. 호주와 상호 의료 계약은 없으며 여 행자는 5만달러까지 커버되는 코로나 보험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7. 일본 일본은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대응으 로 모든 여행자에 대한 국경을 폐쇄했

다. 2022년 3월 벚꽃 시즌에 관광이 재 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 다. 일본의 ANA는 호주와 일본 사이를 팬데믹 기간에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각 항공편은 100명으로 제한해 운행되 고 있다. 현재 일본은 인구의 75% 이상이 예 방접종을 받았으며 하루 확진자도 약 100여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오미크론 변이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에 거주하는 호주인들은 의료 및 관련 비용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건강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일본에 3개월 이상 거주할 경우, 일본 국민건강보험 에 가입이 가능하다.

8. 인도 인도는 2020년 3월부터 외국인 관광 객을 폐쇄했지만 11월 15일부터 재개 했다. 위험 국가 목록에는 유럽, 영국, 남 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방글라데시, 보츠와나, 중국, 뉴질랜드, 짐바브웨, 싱가포르, 홍콩 및 이스라엘의 일부가 포함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새로운 방침에 따 르면 인도에 도착하는 해당 국가 여행 객은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일주일동안 집에서 격리 해야 하며 8일째 되는날 2차 검사를 받 아야 한다. 이외의 관광객은 도착후 72시간내 PCR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백신 2차 접종자는 음성시 따로 격리할 필요가 없다. 백신 미접종자는 2주간 격리가 필요하다. 콴타스는 12월 6일부터 다윈 을 경유하여 델리로 가는 항공편을 주 3회 재개했으며, 내년부터는 매일 항공 편을 운행할 예정이다. 인도는 3천 4백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5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코로 나의 가장 큰 피해국중에 하나다. 현재 는 약 1만건 미만의 하루 감염자가 나 오고 있다. 인도는 여행 보험을 들어도 병원 시 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제대로된 치료 를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간 과해서는 안된다.

9. 싱가포르 2차 백신 접종자는 11월 8일부터 격 리 없이 싱가포르에 입국할 수 있다. 출 발 전 28시간 이내에 PCR 테스트를 받 아야 하며 창이 공항에 도착하면 2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격리를 해야한다. 또한, 14일 이내 아프리카 7개국을 방문한 사람들의 여행을 제한했다. 콴타스는 멜번과 시드니에서 싱가포 르로 직항편을 운항하며, 젯스타는 12 월 중순부터 싱가포르로 가는 다윈과 멜번 노선을 운행한다. 싱가포르항공은 시드니와 멜번에서 매일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 르항공의 저예산 자회사인 스쿠트 항 공도 매일 멜번-싱가포르 노선과 4주 간 시드니-싱가포르 노선을 운영할 예 정이다.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달 하루 5천 건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현재 2천건 정도 로 떨어졌다. 싱가포르의 경우 영주권 자 이상이라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 을 경우 코로나 의료비를 본인이 지불 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여행자는 비용을 선지급 또는 보험 증빙을 제시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10. 피지 12월 1일부터 2차 백신을 접종한 호 주인은 격리 없이 피지를 방문 할 수 있 다. 출발 72시간 전에 PCR 검사를 받 아야 하며 도착후 48시간내 항원 검사 를 받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에 대한 국제 여행 보험이 있어야 한다.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국가 에서 도착하는 여행자는 14일 격리가 필수가 됐다. 피지는 7,8월 1천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현재 몇 명 이내 로 줄어 안정화 됐다. 약 700명의 피지 인들이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인구의 70%이상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공공장소 대중 교통 및 쇼핑몰 등 마스 크는 여전히 의무화하고 있다. 피지도 호주와 의료 협정이 없으며, 의료수준이 높지 않아 응급시에는 호 주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travel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일몰이 유난히 아름다운 카룸바

HANHO KOREAN DAILY |

이강진의 시골엽서

일몰이 유난히 아름다운 카룸바.

북해에서 낚시로 잡은 도미로 회와 매운탕 즐겨 광활한 오지에서 지평선을 바라보 며 오래 지냈다. 오늘은 지평선이 아 닌 수평선이 보이는 동네로 떠나는 날이다. 북해에 있는 관광지, 카룸바 (Karumba)라는 동네다. 한국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일까, ‘북해’라 는 단어가 조금 어색하게 들린다. 한 국은 북쪽이 가로막혀 있어 섬나라와 다름없다는 생각이 스쳐 가기도 한다. 그러나 언젠가는 유럽까지 육로로 여 행할 수 있는, 섬나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은 버리 지 않고 있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떠날 준비 를 끝낸다. 캐러밴에 연결된 수도에서 물이 새는 것을 도와주었던 이웃(?) 과 인사를 나눈 후 야영장을 벗어난 다. 카룸바는 지금 지내고 있는 크로 이던(Croydon)에서 가까운 곳이다. 느긋하게 운전해도 점심시간 전에는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도로는 잘 포장되어 있다. 카룸바 를 소개하는 관광안내 책자에도 도로 가 포장되어 여행이 편하다는 것을 강 조하고 있다. 새로 포장한 도로는 자 를 대고 그은 듯이 직선으로 뻗어있 다. 도로 끝자락은 지평선이 되어 보 이지 않는 도로다. 멀리 자동차가 오

는 것을 보아도, 한참 운전해야 마주 칠 정도다. 카룸바 입구에 있는 동네 노맨톤 (Normanton)을 지나면서는 나무도 드물게 보이는 평야다. 동서남북 360 도 지평선이 펼쳐진다. 도로변에는 홍 수를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자주 나온 다. 사방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들판 이 비가 오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 다. 목적지에 도착했다. 예약한 야영장 에 들어선다. 규모가 크다. 이곳에는 큰 야영장 서너 개가 있을 정도로 사 람이 많이 찾는 동네다. 카룸바는 낚 시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야영장에 는 여행객이 가지고 온 크고 작은 배 가 유난히 많다. 캐러밴을 정리하고 도로 건너편에 있는 선착장까지 걸어 가본다. 오랜만 에 보는 바다가 펼쳐진다. 동해나 서 해가 아닌 북해다. 항구에는 거대한 어선 세척이 정박해있다. 선미에 큰 그물이 매달려 있는 고깃배다. 새우잡 이 어선이라고 한다. 이곳은 새우잡이 로 유명한 동네라는 것을 들은 기억이 떠오른다. 바다에 왔다. 오랜만에 낚싯대를 가 지고 선착장 근처에 있는 백사장에 자

맹그로브 나무숲에서 서식하는 악어,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책길.

리를 잡 았다. 주 위에 있 는 강태공 들이 심심치 않게 물고기를 잡아 올린다. 낚싯 대를 던지니 입질이 금 방 온다. 두어 번 미끼를 빼 앗긴 후에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큼지막한 도미 5마리를 금방 잡았 다. 충분하다. 너무 많이 잡아도 처 치 곤란하다. 옆에서 낚시하는 젊은이도 나와 비 슷하게 도미를 잡아 올린다. 생선을 손질하면서 몇 마디 나눈다. 낚시는 처음이라고 한다.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내륙에서 오래 살았 다고 한다. 따라서 양이나 소를 손질 하는 것은 할 수 있으나 생선 손질에 는 자신이 없다고 능청을 떤다. 카룸 바에 일거리가 생겨 잠시 지낼 것이 라고 한다. 잡은 도미를 서투른 솜씨로 대충 회 를 떴지만, 양이 많다. 회를 뜨고 남은 생선으로는 매운탕을 끓였다. 이럴 때 는 누구와 함께 먹어야 제맛인데. 싱 싱한 회와 매운탕을 곁들여 포도주 한 잔하며 그럴듯하게 한 끼 를 해결했다. 이곳에는 특별한 관광 지가 없다. 관광객보다는 강태공이 많이 찾는 동네 다. 그러나 야영장 입구에 유람선 광고가 보인다. 배 를 타 보기로 했다. 일몰 을 보며 이곳 특산물인 새 우가 곁들인 간식을 제공 하는 자그마한 유람선이 다. 늦은 오후 배에 올랐 다. 부부가 운영하는 유람 선은 거대한 강(Norman River)을 거슬러 올라간 다. 남편은 배를 운전하고 부인은 관광 안내를 한다. 직원 두 명은 손님을 보살 피고 있다. 배에서 바라보는 강변 은 맹그로브 나무로 둘러 싸여 있다. 배 앞머리에 작은 생선을 놓아두면 까 만 솔개(Black Kite)들이 배를 따라오며 생선을 낚 아챈다. 관광객에게 구경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 련한 생선이다. 배를 강변에 잠시 세운 다. 배를 보고 어여쁘게 생긴 새가 다가온다. 새 에게도 먹이를 준다. 두루 미 같이 생겼는데 화려한 모습을 자랑하는 새다. 새 이름을 이야기했으나 기 억이 나지 않는다. 오래전 부터 먹이를 주었다고 한

여 있는 뱃머리에 놓

채는 솔개 생선을 낚아

오랫동안 관광선에서 던져 주는 먹이에 길들여 있는 이름 모를 새.

다. 따라서 새도 사람을 알아보는 모 양이다. 이번에는 악어가 있는 곳으로 천천 히 접근한다.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큼 지막한 악어가 맹그로브 숲 사이에서 물고기가 풍성 움직이지 않고 있다. 함부로 거닐다가 한 카룸바 해변 , 배를 타고 바 다로 나가는 사 는 악어 먹잇감이 될 수도 있는 강변 람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다. 두세 마리의 악어를 더 구경한 후 일몰을 보기 위해 바다로 향한다. 간식이 나온다. 술도 제공된다. 그 러나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이곳에 금 떨어진 곳에서 할아버지가 보면대 월을 지냈기 때문일까, 개성 있는 삶 서 잡았다는 새우다. 먹는 것에 정신 에 악보를 올려놓고 연주에 빠져 있 의 모습들이 정겹게 다가온다. 학창 이 팔려 있는 동안 배는 일몰이 잘 보 다. 흥겹고 대중적인 음악이 대부분이 시절 읽었던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 이는 큰 바다로 흘러간다. 포도주 한 다. 다른 사람을 위한 연주가 아니다. 설이 생각난다. 동료 갈매기들의 비웃 잔 들고 멀리 바다 끝으로 들어가는 자신의 삶을 연주하는 것이라는 생각 음을 뒤로하고 높이 날기 위해 고생을 해를 바라본다. 많이 보았던 일몰이지 이 든다. 사서 하는 갈매기, 가장 높이 나는 새 만 유난히 아름답다. 풍경은 분위기에 옆에서는 젊은 부부가 어린아이 두 가 가장 멀리 본다는 평범한 사실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사 명과 함께 시끄럽게 지내고 있다. 큼 삶을 맡긴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다. 람 틈에 섞여서 떠들며 좋은 시간을 지막한 보트를 청소하느라 바쁘게 움 머나먼 북해 언저리까지 찾아와 삶 보냈다. 직이는 사람도 보인다. 의자에 앉아 을 보내는 사람들, 나름대로 멀리 보 어제 공짜 술을 너무 마셔서일까, 한가하게 이야기 나누는 할아버지 할 는 삶을 위해 평범한 삶을 포기한 사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 야영 머니도 보인다. 건너편에는 나이 많은 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위 사람을 의 장 근처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아 할아버지 혼자 캐러밴 앞에 나와 시간 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가꾸는… 침을 보낸다. 강을 따라 산책로가 길 을 보내고 있다. 장기 투숙하는 사람 게 이어져 있다. 한참 걷다가 산책로 이다. 여행하다 보면 야영장에서 장기 를 벗어나 강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투숙하며 삶을 보내는 사람을 심심치 경치를 감상한다. 그런데 이곳에 악어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않게 볼 수 있다. 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 Point에서 은퇴 생활) 획일적인 군사 문화 속에서 많은 세 다. 곧장 강변을 벗어났다. 황량한 들 판에 나무도 많지 않 은 산책로이지만 나 름대로 운치가 있다. 혼자서 하는 여행 이다. 여행이라기보 다는 생소한 곳에서 살아보는 경험이라 고 하는 것이 정확 한 표현일 것이다. 오늘은 특별한 계획 이 없다. 온종일 야 영장에서 빈둥거리 며 지낸다. 넓은 양 영장을 걸어본다.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 기도 한다. 커피 도 평소보다 한 잔 더 마신다. 늦은 오후가 되 었는데 어디선가 지평선 위에 일 아코디언 소리 자로 뻗은 카룸 바로 들어가는 도로 가 들린다. 주위 를 둘러보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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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B23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11]

이민자로서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일들 (2) 사랑 찾아 삼 만리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 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또한 ‘이민자로서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일들’이라는 주제로 두 차례에 걸쳐 지난 주 노부모의 호주 정착에 이어 이번 주는 국제 결혼이 야기하는 문제점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유 자금 준비, 또 호주로 오기 전 본 국에서 영어 공부를 해두거나 취업을 위한 자격증을 취득해두는 사전 준비 도 중요하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기를 바라지 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는 태도는 인 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모든 순 간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한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준비한다면 국 제 결혼에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 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여러가지 어

▲ ▲ 큰 기대를 갖고 시작한 국제 결혼 커플들의 갈등은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 우가 많다. 국제결혼에 있어서도 사전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결혼은 사랑하는 남녀의 행복한 결 합으로 여겨진다. 이제 가정을 이루 는 결혼의 형태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 해졌다. 특히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자주하게 되면서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간의 결혼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국제 결혼에서는 일반 적인 결혼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 들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호주에 있는 배우자와 함께 살 기 위해 파트너 비자로 호주에 입국하 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들 커플 이 함께 살면서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 이며, 성공적인 국제 결혼 커플로 정 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카스에서 정착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한 직원은 아래와 같이 조언한 다. 파트너 비자로 호주에서 정착하는 상황에는 다양한 배경과 이유가 있 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합을 위해, 영주권 획득을 위해, 복지 혜택 또는 자녀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 해 등등.. 성인 두 사람이 미래에 대 한 큰 희망과 포부를 갖고 결혼 생활 을 시작하겠지만 정착 서비스를 찾게 되는 사람들이 갖는 갈등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와 경제적 문제 에서 비롯된다. 어느 임시 비자 소지자들은 파트너 와 함께 살아보고 난 후에야 파트너 가 자신이 기대했던 사람과는 아주 다 른 사람이라는 사실을 뒤 늦게 깨닫 고 상대방에 대해 잘 알기도 전에 인 생에서 아주 중대한 결정을 경솔하게 했음을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또 호 주의 높은 생활비, 불편한 대중 교통 시스템에 실망하기도 하고 언어 장벽 및 문화, 생활 방식의 차이 등 현실적 인 문제에서 적응하기 힘들어 좌절하 기도 한다.

더구나 임시 파트너 비자 소지자는 호주 정부의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 는데다가 영주권 취득까지는2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이러한 제한 조건이 일부 커플들에게는 부담을 가중시킨 다. 도움을 받기 위해 카스 정착 서비 스팀을 찾아오는 임시 비자 소지자들 은 영어를 잘하지 못하며, 수입이 없 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전적으로 파트 너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영주권을 취 득할 때까지는 울며 겨자 먹기로 파 트너가 원하는대로 따라야 하는 억울 한 경우도 많다. 더욱이 문제가 발생 했을 때 영어로 소통하는 일이 어렵 고 정보 부족으로 어디에 도움을 요청 해야할 지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더 고통을 겪는 사람은 아무래도 해외에서 호주 로 온 파트너일 것이다. 따라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남녀는 결혼을 결정하 기 전 신중하게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체류로라도 사 전에 먼저 몇 번 호주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런 기회를 통 해 호주인들의 생활 방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파트너는 건강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인지 등 상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 다.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문화적 차이 나 생활 방식의 차이로 발생되는 문제 들이 살면서 과연 해결될 수 있을 지 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오는 파트너들은 국제 결 혼이 본인의 경력이나 재산, 가족과 친지 등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포기 하는 희생이 감수되는 일인만큼 최악 의 시나리오도 대비해야 한다. 즉, 결 혼 생활이 실패할 경우 본국으로 돌아 가는 선택을 해야 하거나 아니면 호주 에서 스스로 살아갈 경우에 대비한 여

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한 관계에 이르 는 성공한 커플들도 많다는 것도 잊 지 말자. (카스 칼럼은 유투브 영상으로도 제 작되고 있습니다.) · 카스 공식 페이스북: facebook.com/CASSKorean · 카스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cassko

● 사회복지(정착) 서비스 상담 및 자원봉사자 신청 문의 / 0409 606 295(클레어 박, 카스 사회복지 (정착) 서비스), ● 카카오톡 아이디: CASSettleKo ▲ 유투브 영상 QR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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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일 금요일

2021년 12월 2일 목요일

culture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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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타이 17연승$ NBA ‘극강의 대결’ 피닉스가 웃었다 ���읺 쩒 몶슮큲���핂 벌몮 컪쭎���얾큲 1퓒 피닉스 선즈는 1968년 창단 이후 한 번도 미 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이 다. 포스트가 약하고 결정력이 떨어져 강팀으 로 자리 잡지 못했다. 마이클 조던과 한 시대를 풍미한 찰스 바클리가 이끌던 1990년대에도 파이널 준우승(1992~1993시즌)이 최고 성적이 었다. 지난 시즌 파이널 준우승으로 다시 한번 우승을 두드리고 있는 피닉스가 올 시즌 팀 최 다인 17연승을 질주하며 새로운 전성 시대를 열어젖혔다.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가 버틴 골 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마저 꺾고 서부콘퍼런스 1 위 자리까지 올랐다. 피닉스는 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 린트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전에서 10496으로 이겼다. 이날 전까지 골든스테이트가 18승 2패로 서부 1위, 피닉스는 17승 3패로 2위 였다. 피닉스가 이기면서 승패가 같아졌는데 상 대 전적에서 앞선 피닉스가 단독 1위가 됐다. ���큲 짢���읺 킪헖 핂뻞 훎푾킇핂 ���몮 컿헏 피닉스는 에이스 데빈 부커(10득점)가 2쿼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지만, 특유의 조직력으로 공수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승리를 따냈다. 골밑을 장악한 디안드레 에이 튼이 24득점에 11리바운드를 올렸고, ‘야전사 령관’ 크리스 폴은 더블더블(15득점 11어시스 트)을, 제이 크라우더와 캠 존슨도 나란히 14득 점을 기록했다. 10월 3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부터 패 하지 않은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17연승을 이 루며 스티브 내시(현 브루클린 네츠 감독), 아 마레 스터드마이어 등이 2007년 1월 만든 구단 최다 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3일 리그 하위권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전에서도 승리하면 구단 신 기록인 18연승을 달성한다. NBA 최다 연승 기 록은 LA 레이커스가 1972년 세운 33연승이다. 피닉스는 3쿼터까지 2점 앞서며 팽팽한 승부 를 벌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커리를 중심으로 공수에서 완벽한 짜임새를 보이고 있는 만큼, 피닉스는 커리 봉쇄를 승리의 해법으로 삼았다. 슛을 쏘지 못하도록 집중 견제한 덕에, 커리는 야투 21개를 던져 4개밖에 넣지 못하면서 올 시 즌 최저 득점인 12점에 그쳤다. 퍊헒 칺옇뫎 ���읺큲  15슫헞 11AS 섢쯢섢쯢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또 다른 득점원인 조 던 풀(28득점)과 드레이먼드 그린(8득점, 11리 바운드)을 앞세워 접전을 벌였다.

피닉스 선즈의 크리스 폴(오른쪽)이 1일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수비를 피해 한 손으로 슛을 던지고 있다. 104-96으로 승리한 피닉스는 1위 자리를 뺏으면서 17연승을 질주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LPGA 노리는 최혜진·안나린 “Q시리즈 만만찮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 어 톱랭커인 최혜진(22^왼쪽 사진)과 안나 린(25^오른쪽)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LPGA) 투어 무대에 도전한다. 일본, 태 국 등의 세계 상위 랭커들과 벌이는 만만 치않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최혜진과 안나린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3일(한국시간)부터 13일까지 열리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전에 출전한다. 둘은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Q시리즈 직행 티켓으로 최종전에 응시한다. Q시리즈 최종전은 8라운드 144홀 경 기를 치르는 강행군으로 펼쳐진다. Q시 리즈 최종전에서 상위 45위 이내에 들면 내년 LPGA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안정적으로 LPGA투어의 모든 대회에 출전하려면 적어도 10위이내에 들 어야 한다. 순위가 높을수록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아진다. 1차 최종전은 3일 부터 나흘 동안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 코스에서 열리고, 2차 최종전은 10일부터 나흘 동안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 서 치러진다. LPGA투어 Q시리즈는 지난 해에는 코로나19 때문에열리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10차례 우승(아마 추어 2차례 포함)한 최혜진은 신인왕, 상금왕 수상 경력과 함께 지난해까지 2 년 연속 대상을 받은 KLPGA투어의 간 판급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 초청 선수 로 출전한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 을 차지하는 등 LPGA투어에서도 경쟁 력이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지난해 2차례 우승하면서 상금왕 경 쟁을 벌인 안나린 역시 올해 우승은 없 지만 상금랭킹 9위, 대상 포인트 7위, 평 균타수 6위에 올랐다. 세계 53위 최혜진과 67위 안나린은 내

8라운드 144홀경기 강행군 세계랭킹 14, 18위도 출사표

심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을 노리고 있 지만,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가 2명이 나 출전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신인왕 과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한 아타야 티띠 꾼(태국)은 세계랭킹 18위가 말해주듯 Q시리즈 우승후보다. 지난 2017년 14 세 생일을 막 지나서 LET 타일랜드 챔

피언십 정상에 올라 LET 최연소 우승 기 록을 세운 티띠꾼은 올해도 LET에서 2 차례 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일본의 후루에 아야코는 세계랭킹 14 위로 이번 Q시리즈 출전 선수 가운데 최 상위 랭커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 서 7승을 거뒀고 최근 2년 동안 6차례 우승해 2년 통합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때는 4위를 차지했다. 2019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 픈에서 우승하고도 LPGA투어 진출을 사양했던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우승 을 노린다. 시부노는 올해 일본여자프로 골프투어에서 2차례 우승했다. LET에 서 5승을 쓸어 담은 덴마크의 에밀리 페 데르센(세계 71위)도 경계 대상이다. 페데 르센은 지난해 LET에서 5번 정상에 올라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기중 기자

실리 택한 승부사 최용수, 강원FC 1부잔류 이끌까 골든스테이트의 간판 스테판 커리가 2쿼터 도중 벤치로 물러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피닉스=AP 연합뉴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피닉스는 올 시즌 4쿼터 득점 1위팀(28.1점)답게 마지막에 집중 력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가 공격제한 시간에 걸리거나 잦은 패스미스를 할 때마다 피닉스는 득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피닉스보 다 10개 많은 2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골든스 테이트가 올 시즌 100득점을 넘기지 못한 건 처 음이다. 반면 피닉스는 4쿼터에서 다양한 공격을 선 보였다. 폴이 어시스트뿐 아니라 미드레인지에 서 결정적인 6득점을 하며 앞장섰고, 에이튼도 골밑에서 8득점을 만들었다. 경기종료 3분 47 초를 남기고는 폴에게 패스를 받은 크라우더 가 3점슛을 넣으며 점수 차를 97-91로 벌려 사 실상 승기를 잡았다. 박관규 기자

승부사 최용수(사진) 강원FC 감독의 데뷔전은 기대보다 화끈하지 않았다. 하지만 놀라울 만큼 차가웠다. 친정팀 을 상대로 “뭔가 보여주겠다”는 욕심 이 없을 리 없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섣 불리 승부를 걸지 않고 점수를 지키며 확률 높은 길을 선택했다. 아직 정규리 그 마지막 경기가 남았지만 진짜 승부 는 8일, 12일 양일간 열리는 승강플레 이오프(PO)다. 팬들은 2018년의 서 울FC처럼 또 한 번의 드라마를 기 대한다. 강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잠 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 리그1 파이널B 37라운드 서울 과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

겼다. 스코어만 보면 헛심 공방이었지 만 내용은 꽤 인상적이었다. 강원은 공 격적이고 공을 오래 소유하지만 실점이 많은 팀이었다. 이번 시즌 강원의 실점은 50점에 달했다. 최근 7경기에선 경기당 2골, 총 14점을 잃었다. 하지만 최용수의 강원은 정반대였다. 최 감독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3 를 들고 나왔다. 열흘 정도의 짧은 준비 시간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축구를 확 실히 선보였다. 공격수를 제외한 9명이 촘촘한 지역 수비로 물 오른 서울이 들어올 공간을 아예 없애버렸다. 서울의 볼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 지만 강원의 두꺼운 수비를 뚫진

데뷔전 0-0이지만 ‘백3’ 안착 8경기 만에 첫 무실점 선봬 2018년 승강 드라마 재현 주목 못했다. 결국 강원은 지난 10월 6일 인 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공식전 8경기 만에 처음 무실 점 경기를 했다. 최 감독의 승부사적 기질도 돋보였다. 최 감독은 후반 교체 투입한 공격형 미 드필더 마티야를 28분 만에 교체 아웃 시켰다. 그는 “공격수도 수비를 해야 한 다”고 교체 이유를 밝히며, 자신의 전략 에 따르지 않으면 용병이든 교체 투입 선 수이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다는 점

을 명확히 했다. 패했다면 강등 직행도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승점 1점 을 안전하게 챙기며 승부를 승강PO까 지 끌고 갔다.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서 1주일 넘게 시간을 벌었다. 최 감 독은 “남은 기간 팀을 잘 만들어 최대한 강등을 피하겠다”고 각오했다. 상대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 나시티즌이다. 최 감독과 이 감독은 한 일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도쿄 대 첩’ 결승골을 합작한 주인공이다. 이 감 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K리그1 승격이라는 강한 동기 부여가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 다”고 말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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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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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눈으로 문화보기: BTS, My Universe

BTS의 등장은 일본에서 시작되어 작까지 격려했기 때문이다. 때맞춰 이 한국에서 다듬어진 ‘아이돌’음악산업 미 SNS로 시작된 언론권력의 해체는, 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된다. 기획자 방 영상과 음악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적 시혁의 인터뷰를 보면, 기존 아이돌 음 용되기 시작했다. 기존 방송국 네트워 악계가 얼마나 철저하게 ‘돈’을 버는 기 크를 장악 독점하는 기성 기획사들의 획중심 공장으로 변해, 창작자의 개성 횡포에 맞서, BTS 기획자들은 처음부 과 창조성을 억누르고, 기존 방송계의 터 유튜브를 통해 직접 청중들에게 다 엘리트 연줄을 이용해 대중에 대한 접 가갔고, 특히 팬 관리에서도 비효율성 근권까지 독점해 왔는 지 잘 드러난다. 을 감수하며 가수와 청중이 직접 소통 돈을 낼 수 있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 하는 기회를 보장했다. 이를 통해 아미 는 가장 익숙한 것들을 조합, 매끄럽게 가 (ARMY)라는 열정적인 팬클럽이 만들 공해서, 자극적이고 반복적인 안무를 넣 어지는데, 다른 비슷한 모임이 경험하 고, 거기에 대중적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지 못한authenticity 진정성을 강조하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13 고도의 마케팅과 고객 관리까지 동원하는 는, 개성, 의미,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 말 그래도 ‘기획 산업’ 으로 말이다. 그러 로 자라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헌신, 는 동안 음악 자체의 주인이어야 할 작 충성, 집중도는 거의 종교적 수준이다. 곡자, 가수, 연주자 등은 1회성 수단처 여기에 한국 음악산업이 그 엄청난 럼 격하되고, 창조성이나 사회의식 같 유학비를 들여가며 만든 전문가들을 은 것은 상업논리에 눌려 숨쉴 틈도 못 통해 서구음악계의 첨단 기교를 따라 찾는다. 잡게 되고, 주로 아시아계에 국한되긴 이에 반해 BTS는 이런 기존 산업계 해도 한국 음악에 대한 인지도가 커진 의 문법을 부정하는 모험을 감행한다. 상황은, BTS의 국제진출을 가능하게 만 창작자들에게 자유로운 생활, 활동, 창 들었다. 이것은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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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lack Life Matters”운동 (미국의 외 형상 민주주의, 평등주의 분위기이면에 여전히 현존하는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인종차별문화에 대한 비판) 속에서, 미국 주류언론과 문화계가 ‘미국의 다양성 모 델’을 상징하는 예로 한국문화와 창작자 들에 대해 주목을 하면서 힘을 더 받은 듯 하다. 봉준호가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장이 되고,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 을 수상하고, BTS가 미국 각종 음악상 을 휩쓴 현상들은 주류문화계의 이러 한 분위기 변화를 반영한다. 다시 말해 한류를 아시아권이나 서구내 아시안 계들만 즐기는 하위문화 수준에서, 모 두가 존중하는 위상으로 옮겨간 것이 다. BTS는 이 과정을 주도했을 뿐 아 니라, 이런 분위기에 더 도약한 그룹이 기도 하다 이번에 나온 My Universe도 이런 흐름을 힘을 더해줄 것 같다. 특히 미영 음악계에서 인기 팝밴드 콜 드플레이와의 협업은, 인기가 전 같지 않 은(?!) 이 늙은 밴드에게 새로운 청중을

소개해 주었을 뿐 아니라, BTS에게는 서 구주류음악계에 편입되었음을 알리는 확 인서 역할을 한다. 음악적 구성으로는 최근 팝이 그렇듯 이, 유행하는 힙합과 듣기 익숙한 소프 트 락적 요소를 혼합하고, 다양하고 자 극적인 편집기술을 동원해, 대중의 호 감도를 최대화하는 일반 상업음악 문 법을 답습한다. 여기에 아이돌 장르의 특성을 살려, 여러 가수들의 짧은 역할 들을 하나로 묶어, 다양하기에 지루하 지 않고, 가볍기에 더 즐기기 좋은 오락 성을 선사한다. 그동안 한류는 감정의 과잉, 중심 서 사의 부실 (전체 이야기의 초점에 잘 드 러나지 않는 산만함) 등으로 비판을 받 아왔지만, 여기서는 도리어 이것이 더 낳은 마케팅 요소가 된 듯하다. 전체의 맥락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고, 조각을 띄어 여기에 의미와 감동을 부여하는 데 더 익숙한 틱톡세대에게 더 큰 매력 이 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My Universe는 가사나 MV 이미지의 전체 서 사, 혹은 전체 흐름이 뭔 지는 별로 중 요하지 않을 수 있다. BTS의 청중들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작품의 조각, 그 리고 그동안 관계와 소통을 통해, 자신 의 경험과 관심사를 증폭시키는 도구 로 BTS를 사용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 다. 이러한 적극적 사용자의 자세는 ‘서 사와 저자의도’에 대해 무관심한 포스 트모더니즘을 반영하고, 또 이런 문화 를 강화시킨다. 보통 포스트 모더니즘이라고 하면 일 단 걱정스럽게 보는 신앙인들도 많지 만, BTS의 경우는 그 반대의 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팝문화가 담 은 가사와 이미지로 인해, 청중에 미칠 영향을 걱정해 왔다면, 이제는 해석의 주도권이 일방적이지 않

다는 뜻, 청중들의 더 적극적인 해석과 걸 러 보기를 당연히 하는 시대가 시작되었 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당신 속의 가치와 신앙 기준이 분명 하다면, 이 음악은 당신의 관점을 표현 하기 좋게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화 매체 는 그 자체가 가진 메세지와 저자의도 라는 경계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다. 때문에 이들의 가사와 이미지도 간접 적으로나마 계속해서 청중에게 영향을 미친다. My Universe의 노래 가사 자 체는 우주를 바탕으로, 인간 관계속에서 경험하는 자기회복, 자신감과 정체성 발 견을 노래한다. 이점에서는 기존의 팝 문 화 가사에서 나타나는 자기중심적이고 개 인주의적 경향은 여전히 강하게 확인된 다. 많은 BTS 노래의 가사들 처럼, 이 노래에 대해서도 최근 청소년들이 느 끼는 좌절감과 사회적 인증압력에 대 한 비판이 담겨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가사자체가 그런 성격이 분명해서 라기 보다는, BTS의 주소비세대들이 없어진 기회, 커지는 경쟁 속에서 기본적인 자존감까지 흔 들리는 현실을 반영한 자기이미지의 투과가 가깝게 보인다. 그런 깊은 메시 지를 담기엔 가사의 언어가 너무 간단 하고 가볍다고 느끼는 것은 나뿐일까? 청소년, 청년들이 느끼는 자존감의 위기 앞에서, 성경적 답변은 훨씬 깊고 무겁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가능 해진 창조자와의 관계 회복과 이를 경험 케 할 새로운 공동체의 구성이 답이라는 것, 그리고 이 답이 우리와 이웃을 포함한 온 창조세계와의 온전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BTS의 my universe 는 특히 관계, 서로의 사랑을 통한 자존 감의 회복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성경적인 요소도 엿보인다.

그러나 인간의 깊은 자기 상실 경험에 대한 답이 자기에 집중하거나 나를 사랑 하는 한 사람에 집정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아니며, 관계를 통한 해결책은 또다 른 상실로 이어지기 쉬운 인간적 땜방에 불과하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결국, 인간 위기 는 창조자, 이웃, 자연세계 모두가 서 로 소외되어 버린 영적 현실을 인식하 고, 창조주의 사랑의 표현인 그리스도 를 통해 이 모두가 연결될 수 있음을 설 명해 주고 싶은, 간절한 아쉬움이 남는 그런 음악이었다. 이전의 수많은 일반 음악 속에서도 느꼈듯이 말이다. 어쨌든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핀 잔하기엔, BTS의 음악은 ‘틱톡’처럼 소비되고 유통되는 음악임을 이해해 줘야 할 것 같다. 다행히도 돈의 지배 가 너무나 노골적인 음악계에 대한 반 성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도, BTS는 듣기가 덜 죄스럽다. 위에 고민했던 성 경적 주석을 달아줄 수고를 더 한다면, BTS에 같이 열광을 하는 것도 괜찮은 신앙인의 삶의 일부가 될 것 같다.

김석원

이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커뮤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와 www.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니다. 미디어홍수시대에 기독교세계관 적으로 모든 미디어들을 걸러보는 훈련 장으로 마련된 문화비평 커뮤니티에 함 께 하고 싶은 분은 underb.info/reviewerguide 보시고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생활속의 신앙을 원하는 분들을 환영합 니다.

“살인이든 천벌이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질문 던지고 싶었다” ‘지옥도 장인’의 경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의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연 상호(사진) 감독 얘기다. 그는 인류의 오랜 관 념 속에만 존재해온 지옥의 모습을 자신만의 ‘지옥’으로 펼쳐냈다. 그 지옥이 더없이 지옥 같은 건 인간 스스로 만든 지옥이라는 점에 서다. “지금은 자신이 믿는 것들에 이데올로 기를 만들어서라도 기대고 싶은 세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인간이란 존재에게 굉장 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지옥’에선 그 모습 들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싶었습니다.” 25일 화상으로 만난 연 감독의 말이다. ���핞펾헏 캏픒 재삳쓶읾 핆맒픦 잶펊뭂 기댈 데 없는 사람들의 마음속 공백은 절 대적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채워지기 십상이 다. 죄없는 아내가 약물중독자에 의해 무참 히 살해당했는데, 심신미약이 인정된 살인범 은 고작 징역 6년형을 살고 나온다면. 이것은 정의일까. 인간이 정한 죗값은 과연 합당한 가. ‘지옥’에 등장하는 종교단체 새진리회 의 장 정진수(유아인)는 묻는다. 죄인에 대한 심 판을 신에 맡기기로 한 인간들은 지옥의 문 을 열어젖힌다. ‘지옥’은 평범한 사람이 거대한 환영으로 부터 지옥행 고지를 받은 후 불에 타 죽는 불 가지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초자연적 현상에 새진리회는 신의 의도를 덧씌운다. 이 때 ‘지옥’의 부제이기도 한 질문이 다시 던져 진다. 이는 과연 살인인가, 천벌인가. 하지만 ‘지옥’은 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답을 찾기보

다는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인간군상의 맨얼굴 을 보여 주는 데 힘을 쏟는다. “’지옥’은 부제 에 대한 답이라기보단 ‘살인이든 천벌이든 우 리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 진 작품”이라는 게 연 감독의 설명이다. “젢킪힎퐎 핺짆 쨆얾큲 재���쁢 섾 훊엳” ‘지옥’은 ‘코스믹 호러’ 장르의 관습을 충실 히 따른 작품이다. “알 수 없는 거대한 우주적 공포에 맞닥뜨린 인간의 공포를 다루는 한 장르인데, 미스터리는 미스터리한 채로 남겨 놓고, 그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굉장히 현 실성 있고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게 중점이죠.” 점이죠. 연 감독은 “사람들의 모습을 얼마나 더 설득 력있게 보여주느냐가 포인트”라며“(지옥 지옥 속 속) 인간의 고민이 현실에서 우리가 하는 것과 닮 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였다. 당 장 우리 눈앞에 펼쳐질 수 있는 지옥이라는 이라는 점 은 실체있는 공포를 선사한다. 이를테면 테면 새진 리회의 광신도 무리 화살촉은 ‘신의 이름으로’ 름으로’ 무고한 사람들에게도 집단 린치를 가한다. 한다. 오 늘날 혐오가 만연한 한국사회 모습과도 과도 포개 지는 지점. 다만 연 감독은 “’지옥’에서 서 일어나 는 일이 실제로 있을 법한 일이 되는 것도 도 중요 했지만 어떤 특정 사건으로 보이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 작품을 만들 때 중요했 던 포인트였다”고 밝혔다. 그가 직접 연출한 첫 시리즈물인 ‘지옥’ 은 지난 1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하루 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연 감독은 “넷플릭 스와 ‘지옥’을 구상할 땐 보편적으로 대중을

만족시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이런 장르를 좋아하거나, 장르물을 깊게 보는 사 람들이 좋아하리라 생각했는데 생각 외로 많

신의 의도가 무언지 답을 찾기보다는 초자연적 현상 겪는 인간 보여주고파 우라사와 나오키 ‘20세기 소년’같이 메시지^재미 균형 맞추려 생각 많이 해 후속 이야기 내년 하반기 만화로 나와 지옥 시즌2?$ 아직 구체적 논의 없다

은 분들이 작품을 봐줘 오히려 신기하다”고 했다. ‘돼지의 왕’, ‘창’, ‘사이비’ 등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주목받은 그가 대중에 본격 이름 을 알린 건 1,000만 관객이 든 영화 ‘부산행’ 부터다. ‘부산행’을 기점으로 ‘반도’, ‘염력’ 등 이후 작품에선 대중성을 가미한 장르적 재미 를 좇는 쪽으로 기울었다. ‘지옥’은 그 중간 에서 균형추를 잘 맞춘 작품이다. 종교와 신 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면서 대중성도 놓지 않았다. 연 감독은 “대학 시절 처음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놀랐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같이 메시지와 재미가 공존하는 밸런스를 어떻게 구현해 시청자에게 줄 수 있 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생 펾캏픦 힎폳솒 ‘펾삖쩒큲’ 묺���밚 그가 절친인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함께 쓰고 그린 그 동명 웹툰을 실사화한 만큼 ‘지옥’ 은 시각적 시각 재미를 더한다. 시각효과(VFX)로 만들어진 지옥의 사자는 압도적이다. 연 감독 은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만큼 그 존재들 “초자 이 현실 세계와는 굉장히이질적인 느낌이었으 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것들이 웰메 좋겠 이드 요소로 표현되기보다는 서브컬처 형태 요 로 구현되길 원했고,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 구현 다”고 말했다. 천사의 모습을 거대한 얼굴 로 표현한 기존 종교화에서도 영감을 얻 표 었다고 한다. 었 그는 장·단편, 애니메이션, 극영화, 코 미디, 미 공포 등 형식과 내용을 넘나들며 여러 장르에 걸친 작품을 지치지 않고

내놓는 창작자다.이 같은 작업 방식은 그만의 세계관 ‘연니버스’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연 감 독은 “스티븐 킹이 작품 속 가상의 지명 ‘캐슬 록’으로 그의 세계를 통합하는 시리즈를 내놓 듯 농담 삼아 제 작품에 나오는 특수한 가상 의 지명으로 통합하는 것도 만들 수 있지 않 을까 가끔 상상한다”며“다만 각각 작업한 작 품의 (저작권을 가진) 회사가 다르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킪흚2 짆헣… 뺂뼒 짦믾 잚옪 잚빦푢” 원작 웹툰은 완결 전 이미 넷플릭스 드라 마화가 확정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어지는 이야기는 ‘지옥’ 시즌2보다는 웹툰으 로 먼저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 감 독은 “최 작가와 이후 이야기를 만화로 작업 하기로 했는데 내년 하반기면 이어지는 이야 기를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것의 영상화에 대해선 구체적 논의가 없는 상 황”이라고 전했다. 신에 의탁한 인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여 긴 인간들의 세상. 인간들의 세상에선 인간들 이 알아서 해야죠”라는 마지막회 택시기사의 대사는 ‘지옥’ 그 이후 전개에 실마리를 준다. 어김없이 집행되던 신의 고지 역시 한 차례 실 패한다. 지옥을 만든 것은 인간이지만 그 지옥 에서 벗어날 길 역시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다 는 메시지 아닐까. 연 감독은 “좀더 충분한 설 명과 메시지가 필요한 이야기”라며 “이후 일어 날 일에 대한 설명은 후속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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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건강

| HANHO KOREAN DAILY

2021년 11월 30일 화요일

는 한창 내전 중이었던 시기라, 소수 민 족이라는 이유로 안전을 위협당하고, 차별당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였으 며, 쓰나미 이후 오래 시간이 지나도록 모두의 관심에서 소외되어 삶의 터전이 복구되지 못하여 하루하루를 소망 없이 살아가던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얘기 를 나누며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 다면, 전혀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아이들 에게 아주 작은 소망의 실마리라도 발 견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면 좋겠다 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러한 꿈이 저를 오늘까지 NGO 활동가로 살아가게 하 고 있습니다.

시설, 그뿐만 아니라 아침부터 저녁까 지, 어떨 때는 땡볕 아래, 어떨 때는 무 섭게 내려치는 빗속에서도 이어지는 노 력봉사, 현지식으로 준비되는 식사 등..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어 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분들을 보며, 저 살구·체리·자두·아보카도·버섯·생마늘· 는 후원자분들께 드렸습니다. 생양파·각종 소스 질문을 등이 해당된다. 포드 “매년 이렇게 휴가를 대신해서 봉사활 맵 식품은 일반인에게는 ‘좋은’ 성분이지 동 것이 힘들지환자에게는 않으세요?‘나쁜’ 어떻 만, 오는 과민성 장증후군 게 이렇게 매년 오실 수 있으세요? 하 성분이다. 마늘·양파·양배추·자일리톨· 지만 이 분은 봉사활동이 가장 쉽게 행 사과·배·수박 등에 포드맵 성분이 많다. 복해지는 방법이라는 뜻밖의 대답을 들 반면 포드맵이 적은 과일로는 바나 려주셨습니다.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B27

장에 좋은 양배추·사과·배$ 과민성 장증후군엔 ‘독’

(International Volunteer Day for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식후에 배에 가스가 차서 ‘쿠르릉∼’ 대장에서 가스 생성하는 포드맵 ‘꾸르륵∼’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소 아보카도·버섯·생마늘에도 많아 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있다. 하복부나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엔 나쁜 음식 명치 끝에 예리하거나 묵직한 복통이 생 기고 더부룩함·속쓰림 같은 증상까지 복통·복부 불편감 잦으면 약물치료 나타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일 가능 고지방 음식 피하고 고식이 섬유를 성이 높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여러 검사를 해도 에어로빅·사이클링 운동도 효과적 장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복통과 함 께 설사·변비가 동반되는 장관의 기능적 질환을 말한다. 전 국민의 10~20%가 앓 과민성 장증후군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20~40대에서 ΍ 평균 1주일에 1회 이상 복통이 생긴다. 가장 흔하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 미얀마 커뮤니티의 생필품 긴급지원을 위해 함께해준 자원봉사자들 모습 Ύ 복통이 최소 6개월 전부터 시작돼 최근 가량 많다. 3개월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국제 자원봉사자의 날

쫃���·쫃쭎 쭖맞 많핳  과민성 장증후군의 주증상은 복통이 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 전 세계적으로 지난 2년간 우리는 코 수는 “배가 아프면서 설사나 변비가 나 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인해 전무후무 타나거나, 변을 보고 나서야 복통이 없 한 어려운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지는 등의 증상이 일정 기간(3개월간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이웃을 돌아보 한 이상) 지속되면함께 과민성 장증 고,달에 서로3일 힘이 되어주는 함의 가 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했다. 치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데요. 저희 이 밖에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외 있고, 굿네이버스 호주도 호주와 호주 지 자율신경계 증상으로고통받는 두통·식은땀·두근 역에서 코로나19로 이웃들을 거림·생리 불순동분서주한 등이 나타나기도 지원하기 위해 나날을한다. 보내 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경 모든 증상이 것은 우리 불안·초조·우울 등 정신 흔 이웃을 돌보기 위해 마음을 함께해 준 히 동반된다. 자원봉사자들이 있기습관 때문에 가능한 일 특히 복통은 배변 변화를 동반 인데요, 지난 락다운 내설 긴 할 때가 많다. 설사가동안 주로시드니 발생하면 급 생필품 지원하기 위한 물품을 포장 사형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가 주로 생 하고, 배송하고 하는 모든 수고들에 자 기면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 설사·변 원봉사자들의 소중한 손길이 있었습니 비가 번갈아 발생하면 혼합형 과민성장 다. 그 뿐만 아니라, 결연 아동들이 고 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사리 손으로 한 마디 한 마디 적은 편 지들은 번역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현지 어가 영어로 번역되어 후원자들의 손에 전달되고, 회계 자문, 법률 자문과 같이 전문 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전문성 있게 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얼굴에 찬바람 이렇게 소중한 나눔 만 스쳐도자원봉사자들의 심하게 아픈 사람이 있다. 얼 을 기억하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굴 한쪽에 10초에서 2분 정도 송곳으로 위해 UN은 1985년부터 매년 12월 5 찌르거나 감전된 것처럼 통증이 지속된 일을 “국제 자원봉사자의 날(Interna다. 통증은 간헐적이고 반복적으로 발 tional Volunteer Day for Economic 생한다. and Social Development)”로 지정하 이처럼 삼차신경통은 초기에는 순간 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적인 안면 통증으로 나타난다. 삼차신 2021년 테마는 “공공의 미래를 위해 경통은 40~50대 여성에게 주로 많이 발 지금 자원봉사활동을 하세요!”인데요, 병한다. 본 테마는 종교 기관 혹은 학생 등 “특 대개 입 주위, 잇 정그런데 그룹의삼차신경통은 사람”들만 자원봉사를 하는 몸, 코아니라, 주위 등이 아파 치통과 착각해 치 것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아를 뽑거나 신경 치료를 받기도 한다.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 과그러다 지구를 점차 위해 지금 행동하는 것”을 격 주기가 짧아지고 통증 려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 이 심해지면서 세수·양치질·식사·화장· 이 전등 지구적인 문제 해결에 참여할 면도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하기때, 어 그 대안은 지속 가능하고 오래 유지될 려워진다. 통증이 워낙 심해 ‘출산할 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기는 통증보다 심하다’는 말이 생길 예를 들면,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요

정도다. 통증 평가 척도인 ‘바스(VAS) 스코어’

Ώ 복통은 배변 후 완화되거나 악화된다.

ΐ 복통과 함께 배변 횟수가 늘거나 줄었다.

즘 많은 기업들이 ESG ( EnvironΑ 복통과 함께 대변이 물러지거나 mental, Social and Governance) 단단해지는 대변 굳기 변화가 생긴다. 경영을 표방하고, 많은 단체에서 제로 위 증상 중 ΍지향하고 번을 동반하면서 2가지소비 이상 탄소●발자국을 있지만,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을 권한다. 의 주체가 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러한 움직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실 과민성 장증후군 원인은 명확히 밝혀 질적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에 큰 효과 지지 않았다. 유전 요인에 스트레스와 를 가져오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기름진 알코올, 카페인 등 자극 때문에,음식과 자원봉사활동은 꼭 어디에 가 서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해내야만 “자 요인이 겹치거나 호르몬 변화 등 환경적 원봉사활동”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요인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을과민성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장증후군 진단은 어떤 대장 형태 내시 로든 “사람과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발 경 검사 등을 통해 대장암이나 염증성 적으로 행동들이 곧 자원봉 장 질환하는 등을모든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 사활동이 됩니다. 왜냐하면, 자원봉사 행된다. 활동은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 특히 50세 이상 환자가 혈변을 보거 로 참여하여 돕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이 줄어 일컫기 때문입니다. 처음 했던 자원봉사활동을 기억하시 나요? 혹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자원봉 사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오늘은 자원 봉사의 날을 맞아, 제 자원봉사 경험을 나누며 제가 그 속에서 발견하였던 소 중한 가치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 고자 합니다. 제 기억에 가장 강력하게 남았던 봉 사활동은 2007년 12월에 발생하였던 서해안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복구를 위 해 태안을 방문했던 때입니다. 보육원 봉사활동, 독거노인 방문 및 반찬 지원 활동, 이주 여성 한국어 수업 등 수없이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였지만, 그중 태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아마 도 시각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았기 처음에는 순간적인 안면 통증으로 시작되는 삼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얼마나 강렬한 감 신경통은 40~5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각이었냐고 하면, 아직도 바닷물과 섞 게티이미지뱅크 이지 못하고 앞바다에 둥둥 떠있는 검 은 기름 가도 10점까지 진동하였던 에서 가장띠와 심한근처만 통증 점수인 기 머리가 아찔할 정도로 독한 기름 냄새 록될 정도다. 10점은 죽고 싶을 만큼의 가 생생합니다. 장갑과 장화를 착용하 통증으로 이해하면 된다. 출산은 보통 고, 흡착포를 이용하여 기름을 닦아내 8, 9점 정도다. 는 작업은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 터 얼굴 움직임은 안면신경이 담당하지 널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가 아프면서 설사나 변비가 나타나거나, 변을 본 뒤에야 복통이 없어지는 증상이 계속되면 과민성 장증 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에서 무려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을 찾았 들면 대장 내시경 검사로 다른 질병 여 고, 그들이 하나하나 손수 닦아낸 돌멩 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화제나 지 이 하나, 조개 하나로 인해 태안은 이제 사제 등을 임의로 복용하면 나중에 변비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약을 먹지 않고는 변을 보지 못하는 위 상 합니다.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에 황이 생길 수도 있다. 치하고 있는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을 통해 태안 주민들이 전한 감사의 메시 흫캏 팓쁢 퍊 저 지가 그 123만 ‘슪쟃 명 중에’ 킫핂 한 명이었던 에게도 큰장증후군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과민성 단기적으로는 완

치하기 어렵다. 다만 증상이 경미하다면 식습관 조절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에서 증상을 악화시 킬 수 있는 음식으로는 고지방의 기름진 식이, 버터, 마가린 같은 유제품, 기름에 튀긴 음식, 밀가루, 술, 담배, 카페인 등이 꼽힌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상을 악화시키는 ‘포드맵(FOD MAP)’ 식이를 피해야 한다. 탄수화 물 가운데 크기가 작 은 당 분을 묶 어서 ‘FODM A P(f e r m e n t a b l e oligosaccharides, disaccharides, monosaccharides and polyols)’이 ▲ 스리랑카 자원 봉사 활동 시절 칼리지 방학 라고 한다. 발효할 수 있는 올리고당·이 때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당류·단당류·폴리올을 말한다. 올리고 는 모습 당엔 갈락탄·프룩탄, 이당류엔 유당, 단 당류엔 과당, 폴리올엔 솔비톨·자일리톨 등이 포함된다. 이들 포드맵 식품은 대 장에서 쉽게 발효돼 가스를 만들고 설 사를 일으킬 수 있다. 포드맵 식품으로는 위장에 좋은 음 식으로 알려진 브로콜리·양배추와 함께

나·블루베리·레몬·자몽·라즈베리, 채소 는 당근·셀러리·감자·호박, 곡류는더쌀·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좋 리·타피오카, 유제품은 락토스(유당 죠. 저도 늘 그렇게 실천하고, 분 해 효소)가 있지 않은 우유와 요구 제 주위들어 사람들에게도 이 기쁨을 르트·경성 치즈더 등이다. 두부·설탕·당밀·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강병수 메이플시럽 등도 포드맵이 적다. 후원자 신승용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아주등 조그마한데 는“제가 “쌀로베푼 만든사랑은 음식, 두부 가스가 적 그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사랑은 게 만들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 과민 커요. 성 장증후군너무나도 완화에 도움을 준다”며 마음을 나누면 세상이 “변비형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는 채소· 더 풍요해지는 것 같아요.” 해조·견과류 같은 고식이 섬유 식품이 -장은숙 후원자 좋다”고 했다.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이 나 여전히 자원봉사가 특별한뚜렷이 사람들만 타나면 약물로 민양원 삼 할 수 있는 어떤치료한다. 일로 느껴지시나요? 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혹은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혹은“복통 불편 을 일이 조절하기 진경제나 항우울제 한 될 것위해 같아서 부담스러우신가 를 쓸그럼 수 있고, 요? 아주변비·설사가 쉬운 일부터나타난다면 시작해 보 면 어떨까요? 조깅을같이 하면서 쓰레기를 완화제나 지사제를 쓰기도 한다” 줍는 플로깅(Plogging)은 이미 많은 사 고 했다. 람들이 실천하고 있는완화하려면 활동 중 하나이 과민성 장증후군을 카페 인, 술, 즉석 음식, 기름진 음식, 고지방 음 식을 피해야 한다. 주 3∼5회, 1회에 20∼ 60분 에어로빅·사이클링 등 중등도 이 상 운동을 하면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 이 개선되고, 피로·우울·불안 등 심리적인 증상도 호전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 유류 피해 극복 기념관 벽면에중년 있는 메시지 출산 고통보다 심한 삼차신경통$ 여성들 주의하세요 (사진출처_ ddcabb블로그

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역할은 5 번 삼차 신경이 한다. 삼차 신경은 신경

이 세 개(三)의 가닥(叉)으로 갈라져 각 인생에 영향을 미친 각제 이마와 눈가장 주위,큰 광대뼈 주변, 턱 봉사 주변 활동도 있는데요, 바로 해외 자원봉사 을 담당한다. 이 신경을 따라 심한 통증 자로 2년 동안 스리랑카에 테 을 느끼는 것이 안면 통증, 즉살면서 ‘삼차신경 크니컬 칼리지에서 선생님으로 학생 통’이다. 들을 가르친 활동이었습니다. 이 경험 박봉진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을 계기로, 저는 국제 개발에 뜻을 품고 “삼차신경통은 얼굴 감각과 씹는 기능 NGO에 입사하게 되었으니, 정말로 제 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시간이라고 할 이 혈관에 혈관 박동이 수 주변 있지요. 저는 눌리면서 봉사활동을 하러 스리 신경에 전달되고 과흥분하면서 발병한 랑카로 떠났지만, 이 시간은 제 인생에 다”고많은 했다.것을 배운 시기였습니다. 왜 가장 이처럼 삼차신경통은 대부분나라의 동맥· 냐하면 이를테면 국적, 태어난 정맥 같은 혈관 압박으로 발생하지만, 국력, 본인이 속한 민족, 혹은 성별 등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조건들에 의해 10% 미만에서는 뇌종양·뇌동맥류(腦動 삶의 얼마나 달라지는지, 나는 脈瘤)모습이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손상돼 나 세계 시민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 타나기도 한다. 떠한 책임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등 허륭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기 때문 “삼차신경통 증상은 식사할 때, 물 마실 입니다. 제가 스리랑카에 살았던 당시 때 유독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를 치통 으로 오인하고 치과를 찾는 이가 많다”

며 “치과에서 이상 소견이 없는데도 통 ▲ 굿네이버스 방글라데시 사업장 방문 모습 증이 계속 지속한다면 신경외과에서 진 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 번은 한국의 후원자들과 함께 굿 삼차신경통이 의심되면 뇌혈관과 뇌 네이버스 방글라데시 사업장을 방문할 신경을 모두 볼 수 있는 뇌혈관 자기공 기회가 있었는데, 그들은 일 년에 딱 한 명영상(MRA) 검사로 알 수 있다. 비슷 번 있는 여름휴가를 봉사활동으로 보내 한 질환으로 반측성 안면 경련이 있는 기로 결정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 데, 뇌신경인 안면신경(얼굴 다. 다른 프로젝트 사업장 방문은 쉽게 움직 예상 임을 닿으면 주로 할 수관장함)에도 있듯이, 좋은혈관이 호텔이나 근사한 맛 눈 밑에서 시작되는 얼굴 떨림 현상이 집을 찾아다니는 “해외여행”이 아님에 나타난다 도 불구하고 자비로 비용을 충당해야 하기에 이 봉사활동을 떠나기에 얼마 삼차신경통·안면경련증은 약물이나 나 큰 결심이 필요할지 충분히 상상할 수술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약물 치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과 세면 료는 수술보다 불편한 간편하지만 일시적으 로 통증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가능성 도 높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신경과 혈관을 Australia 분리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을 받는 것이 다. 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박리·분리

하고 신경·혈관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완 충 물질을 삽입해 혈관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만든다. 신경을 하나 며, 정기적인 봉사가 아니더라도 시간 라도 잘못 건드리면 다양한 후유증을 이 될 때, 노숙자들을 위한 음식 준비 등 일으킬 수 있어 고도의 집중력과 전문성, 생각보다 많은 커뮤니티 단체들이 자원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봉사자들의 소중한 나눔을 기다리고 있 삼차신경통을 치료하기 위한 미세혈 답니다. 제가 확신하는 것은 한번 하고 관감압술은 미 나면 분명히 80~90%, 느끼실 수안면경련증의 있으실 거예요, 세혈관감압술은 정도의 성공률을 생각보다 어렵지 95% 않다는 것. 그리고 생 보이고 치 각보다 있다. 더 큰 박봉진 보람을 교수는 느낄 수“수술 있다는후것. 료국제 반응이 즉각적으로날을 나타나 환자 만 자원봉사자의 맞아, 이런 족도가 매우 높다”고 했다. 이웃들을 섬 저런 모습으로 커뮤니티와 겨주시는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 미세혈관감압술을 받았을 때 주의할 어린 있다.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점이 수술 후한 달 동안 코 풀기, 물구나무서기 등 뇌 압력을 올릴 수 있 는후원문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굿네이버스 호주 W. http://goodneighbors.org.au 박봉진 교수는 “미세혈관감압술은 Email: gnau@goodneighbors.org 수술 합병증이 3% 미만으로 국내외에 Phone: 0416 030 381 (Kakao. GNAUS) 서 탁월한 수술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건강한 숙면, 잠들기 2~3시간 전에 스마트폰 내려놓자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토머스 에디슨이 탄소 필라멘트 전 구를 발명한 것은 1879년이다. 이로부 터 8년 뒤인 1887년 건천궁에서 우리 나라 최초로 전깃불이 켜졌다. 13년 뒤 인 1900년이 되어서야 민간에서도 전 깃불이 밝혀졌다. 조명은 우리에게 하루도 없이 살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적절한 조명은 업무 수행과 안전을 보장하고 낙상과 손상을 줄여주는 문명의 이기다. 하지 만 조명이 제공하는 인공광은 낮에 태 양이 제공하는 자연광과 달리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자연광은 신체·정신적 건강과 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해 외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햇볕을 쬐 는 사람은 결핵에 감염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수행된 한 단면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햇볕을 충 분히 못 쬐면 우울증 발생 위험이 1.4 배로 높아진다고 보고하였다. 아침 자연광 노출과 수면 간의 연관 성을 조사한 한 연구에서는 아침에 자 연광을 쬐면 수면 질이 높아지고 잠드 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밤에 노출되는 인공광은 건강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대 부분이다. 75세 이하 여성들을 대상으 로 한 연구에서 잠잘 때 조명을 자주 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했다. 다른 연구에서는 야간 조명 노출 시 간이 길수록 경동맥 동맥경화 정도가 큰 것으로 보고했다. 또한 야간 조명 노출이 이상지질혈증·복부 비만·고혈 압·당뇨병·우울증 등의 발생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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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다른 연 구에 따르면 야간 조명 강도가 높을 수록 수면 질이 떨어지고 수면무호흡 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졌다. 인체는 일주기성 리듬을 내재해 잠 자리에 들고 기상하며 공복감을 느끼 고 식사를 하며 신체 활동을 하는 등 24시간 주기 리듬으로 살아간다. 그런 데 이 일주기성 리듬을 유지하는 데 중

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낮의 햇 빛과 밤의 어두움이다. 문제는 밤에 화려하게 조명하면 인 체의 일주기성 리듬을 교란할 수 있다 는 점이다. 늦은 밤에 밝은 조명에 노 출되면 일주기성 리듬을 교란해 수면 질을 떨어뜨리고, 비만·당뇨병·암·정동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사협회는 밤에 지 나치게 조명이 밝으면 수면 시간이 짧 아지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며, 낮에 졸음과 업무 능력 저하, 비만을 유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가정의 야간 조명은 전기료 등 경제적 시각으로 다루어져 절전을 위해 야간 조명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 이 높은 조명을 사용하는 데 주목해 왔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아 최근 각광받는 LED 조명은 밤에 멜라토닌

분비를 더 많이 억제함으로써 수면장 애·비만 등 건강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일주기성 리듬을 유지해 건강 수준 을 높이려면 요즘처럼 낮이 짧은 계절 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실내 조명을 밝 게 하고, 낮에는 외출해 햇빛을 충분히 쐬며, 저녁 시간에는 실내 조명을 약간 어둡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서는 일주기성 리듬을 덜 교 란하고 멜라토닌 분비 억제가 적은 붉 은빛 취침 등을 사용하고,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부 터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보지 않아야 건강한 숙면이 가 능하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내시경 소형·첨단화 캡슐 로봇 이용하고 AI 기술로 정밀 판독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 가 운데 발병률 1위는 위암이다. 하지만 위암은 사망률 1위는 아니다. 위내 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면서 조기 발견·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 이다. 그래서 건강검진 시 다소 불편 하더라도 위내시경 검사가 적극 권 고된다. 내시경은 흔히 구부러지는 긴 튜 브와 같은 형태가 연상되지만, 최초 의 내시경은 1805년 독일의 의사 필 립 보치니가 개발한 길이 40㎝에 달 하는 금속관 형태였다. 그러나 이 제 품은 인체에 넣는 것 자체가 환자에 게 큰 고통이었기에 의료용으로는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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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이르러서야 미국 의사 바실 허쇼위츠가 머리카락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지름 10~20㎛의 광 섬유 10만 개 이상을 한데 묶어 지름 이 획기적으로 작고 구부리는 것도 가능한 광섬유 내시경을 개발했다. 이후 내시경은 카메라 센서로 영상 을 볼 수 있고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것도 가능한 형태로 발전을 거듭했 다. 지금은 용종을 발견하면 진단과 동시에 바로 제거할 수 있어 의료 현 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내시경은 점차 소형화되고 있고, 다양한 첨단 기술과 융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알약 형태로 삼키면 몸 속을 이동하며 영상을 무선 송신 하고 항문으로 배출되어 환자 불편 을 최소화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까 지 나왔다. 또한 ‘캡슐 로봇’으로 불리는 내시 경도 개발되고 있다. 이는 자기장을 발생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조종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이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 용해 전문의가 병변을 정확히 판독 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로봇 수 술기와 결합한 형태로 정밀 수술이 가능한 형태의 내시경도 있다. 종양과 결합하는 형광물질을 사 용해 눈으로 식별이 힘든 병변까지 빠짐없이 찾아내는 기술을 도입하 는 등 내시경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 하고 있다. 지난 7월 특허청은 ‘인류 건강을 지켜온 10대 발명품’ 중 백신, 항생제 등에 이어 7위에 내시경을 선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시경 허가 시 반복적인 세척^소독^멸균에도 내 구성이 보장된 재질인지, 전기^기계적 안전성을 갖추고 있는지, 체내에서 충분한 관찰 성능이 보장되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 등을 심사한다.

박기숙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구강소화기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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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8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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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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