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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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82호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연말 주/준주 경계 개방 실태는? 서호주 내년 2월5일부터.. “해외방문만큼 어려운 곳” 역 방문이 금지된다. 노던준주(NT)의 캐서린(Katherine)은 고위험 지역으 로 분류한다. 고위험군 지역 방문자는 도착 7일동 안 격리를 해야 한다.

퀸즐랜드, 남호주 PCR 검사, 통행허가 받아야 NSW, 빅토리아, ACT 거의 제한 없이 방문 가능 타즈마니아, 고위험지역 방문자 검사 요구 2022년 2월 5일로 경계 개방을 발표 한 서호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호주 주 와 준주는 연말을 맞아 주경계를 재개 방했다. 그러나 여전히 복잡한 절차가 있는 곳도 있다. NSW와 빅토리아주는 거의 규제가 없지만 다른 주는 통행 허 가를 받아야 하거나 도착 전후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하 는 등 조건이 붙는다. 주/준주별 경계 개방은 다음과 같다.

NSW NSW는 모든 주/준주의 방문자들에 게 오픈된다. 코로나 검사 또는 격리 요 구가 없다. 16세 이상 빅토리아주 방문 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코로나 집단감염지 등 우려 통보 리 스팅 지역(Concerns Notice listing areas) 방문자는 방문이 허용되지 않 으며 이미 온 경우 격리를 해야 한다.

빅토리아 다른 곳에서 오는 모든 방문자에게 검사 또는 격리 등 요구 조건을 제거 했다.

ACT준주

퀸즐랜드 퀸즐랜드주는 12월13일부터 주경계 를 재개방했다. NSW와 빅토리아, 다른 핫스팟 지역 의 방문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하 며 도착 72시간 전 음성 결과를 제출 해 퀸즐랜드 통행 허가(Queensland entry pass)를 신청해야 한다. 또 도 착한지 5일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 퀸즐랜드 방문 허가 신청: https://www.qld.gov.au/borderpass/application 핫스팟이 아닌 지역에서 오는 방문 자들은 백신 접종 상태와 무관하게 검 사를 받거나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현재 NSW에서는 128개 지자체 (Local Government Areas: LGAs) 와 저비스베이 연방지구(Commonwealth Territory of Jervis Bay)가 핫스팟이다. 빅토리아주에서는 79개 지자체가 핫스팟이다.

남호주 남호주는 12세 이상 백신 접종 완료

퀸즐랜드 정부의 코로나 핫스팟 지역(빨강색)에 NSW와 빅토리아, ACT의 모든 지역, 노던준주 의 캐서린이 포함됐다

자에게 주경계를 오픈했다. 백신 미접 종자는 현재 남호주 방문이 금지된다. 모든 방문자는 온라인으로 남호주 통 행허가(EntryCheck SA permit)를 신청해야 한다. ▶ 남호주 방문 허가 신청: https://www.covid-19.sa.gov. au/travel/entrycheck-sa NSW, 빅토리아, ACT 준주의 방문 자들은 도착 72시간 전 코로나 테스트 의 음성 결과를 받아야 하고 도착해서 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전까지 격 리를 해야 한다. 이 항목의 방문자는 도착 6일째 3차

임시직 240만명.. 전체 근로자 중 22.5% 독립계약직 100만명 7.8% 점유 이번 주 통계국(ABS) 발표에 따 hourly earnings)은 $36로 작년 $1,600)이 가장 높았다. 가장 낮 르면 호주 근로자들(employed 과 같았다. 주당 중간 소득이 $700은 직종은 영업직(sales workers, people) 중 주당 1천 달러 미만의 $799(잡키퍼 보조금 $750 포함)인 $674)이었고 그 뒤로 단순 노동직 직장인 숫자가 2019년 8월 450만 최저 소득 근로자가 2019년 8월 58 (labourers, $800), 커뮤니티 및 개 명에서 2021년 8월 400만명으로 약 만명에서 2020년 약 92만명으로 급 인 서비스(community and per50만명 줄었다. 증한 뒤 2021년 49만9천명으로 다 sonal service workers, $798) 순 반면 주당 1천 달러 이상을 받는 시 줄었다. 이었다. 근로자 숫자는 산업별로는 광 2019년과 2021 산($2,349), 전 년 사이 8% 늘 주당 급여 1천불 미만 근로자 400만명.. 50만명 ↓ 기·가스·수자원 었다. 과 폐기물 서비 8월 직장인 40.6% 규칙적 재택근무 저소득 직종 스($1,731), 금 이 2020년 팬데 융 보험서비스 믹 기간 중 일시 ($1,687), 공공 해고 등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주/준주별로 최고 소득은 연방 행정 및 안전($1,600) 순이었다. 반 감소의 주원인이다. 정부가 있는 캔버라의 ACT 준주 면, 요식 숙박업은 2020년 $650에 8월을 기준으로 임시직 근로자 $1,500, 노던준주(Northern Ter서 $500로 하락했다. 소매업($795) (casual employees) 숫자는 약 ritory) $1,342, 서호주 $1,250, 과 예술 및 리크리에이션 서비스 2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NSW $1,249 순이었고 남호주 ($900)가 뒤를 이었다. 근로자 중 22.5%의 비율이다. 팬데 ($1,100)와 타즈마니아( $1,000) 가 한편, 직장인 중 40.6%가 규칙 믹 여파로 2020년 2월 24.1%, 2021 장 낮았다. 적으로 재택근무(working from 년 5월 23.6%보다 약간 하락했다. 주도별로는 시드니($1,300)가 가 home)를 했다. 지난 8월은 델타 변 독립 계약직(independent con장 높았고 그 뒤로 퍼스 ($1,211), 이가 기승을 부렸던 시기라는 점에 tractors) 근로자는 100만명으로 멜번($1,200), 브리즈번($1,199) 순 서 비율이 종전보다 8.4% 높아졌 전체 근로자 중 7.8%를 점유했다. 이었다. 지방에서는 광산이 많은 서 다. 근로자의 중간 소득(median 호주($1,347)가 가장 높았고 타즈 직종별로는 관리자급(managemployee earnings)은 주당 마니아($1,000)가 최저였다. ers)과 전문직의 재택근무 비율이 $1,200로 1년 전보다 $50(4.3%) 직종별로는 관리직(managers, 64%로 가장 높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올랐다. 시간당 중간 소득(median $1,850)과 전문직(Professionals,

투데이 한호일보

[특집(해설)] 문대통령 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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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화보)] 문대통령 3박4일 호주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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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다예 빅토리아주 법정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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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평균 소득자 매입 가능한 지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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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고민 커지는 호주 유학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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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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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받아야 하고 14일동안 증세 점 검을 제시해야 한다. 중간 수준의 위험 지역 방문자는 도 착 7일동안 노인 요양원 등 고위험 지

대부분의 호주인은 백신 접종 상태 와 무관하게 수도권 준주(ACT)를 방 문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주 안에 고 위험 지역(high-risk geographical areas)을 방문한 성인은 온라인 면제 신청서(exemption form)를 작성하고 증세를 모니터해야 한다. 코로나 검사 는 요구되지 않는다. 멜번 지역 대부분, NSW 지자체 중 모리 플레인즈(Moree Plains), 센트 럴 다링(Central Darling), 페더레이 션(Federation)과 워럼벙글 샤이어 (Warrumbungle Shire)가 고위험 지 역에 해당된다. 상기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백신 미 접종 성인은 반드시 14일 자가격리를

해야하며 록다운 상황과 동일하게 필 수적인 이유(for essential reasons) 가 있을 때 외출할 수 있다.

타즈마니아 타즈마니아에 도착하는 모든 사람들 (돌아오는 주민 포함)은 타즈마니아 전 자여행 웹사이트(Tas e-Travel website)를 통해 연락처를 등록해야 한다. 타즈마니아 주정부는 멜번시 대부분 지역, 캔버라, 시드니 남서부, 뉴캐슬 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 지역 방문자 는 도착 72시간 전 음성결과를 제시해 야 한다. 타즈마니아로 돌아오는 귀향 자들도 도착 72시간 안에 음성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지난 14일동안 상기 고위험 지역을 방문하지 않은 백신 접종완료자들은 검사를 받거나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 백신 미접종자들은 특별 승인(special approval)을 신청해야 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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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외 교 )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문 대통령 국빈 방문.. 명분보다 실리 추구” 호주 내부 ‘안보 vs 경제 중시’ 해석 분분 로버트슨 연세대교수 “자원 공급망 안정화 주목적” 모리슨 정부, 한국 ‘미국 편들기’ 내심 기대

13일 공동 기자회견 후 스콧 모리슨 총리가 가슴에 손을 얹으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총리 가 한·호 수교 60년 만에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관 계로 격상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굳건한 전략적, 경제적, 인적 관계 의 발전이 상호 이익이 될 뿐 아니라,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번영하는 인 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공동의 비전 에도 기여한다”고 확인했다. 13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과 모리슨 총리는 호주와 한국의 접점 을 강조하는 데 힘썼다. 문 대통령은 국제 질서의 급변 속에서 “민주주의 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 는 양국”이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했 다. 모리슨 총리는 ‘유사 입장국’으로

서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양국이 외교, 안보, 경제를 아울러 협력하기로 한 만큼, 12년 만인 문 대 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을 어떻게 해 석해야 하는지를 두고 호주 안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을 적대시하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호 주가 선봉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이다. 호주의 팬데믹 기간 중 유일한 국빈 초청인 문 대통령의 방문은 호주 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지 한 주 만 에 이뤄졌다. 호주 공영 ABC 방송은 해설에서 “모리슨 정부는 문 대통령의 호주 국 빈 방문을 역내 국가와의 유대를 강화 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호주의 노력에

대한 공개적 지지이자, 호주를 미국 의 하수인(lackey)으로 격하시키려 는 중국의 의도에 대한 강력한 반격 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을 향 한 호주 기자들의 질문이 한국의 ‘대 중국 외교’에 집중된 것은 양국의 외 교·안보적 상황을 반영한다. 문 대통 령이 짚었듯이, 한국과 호주는 미국 과의 동맹이 외교·안보의 근간으로 두면서도,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큰 국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소한 공개적으로 는, 표면상으로는 미국과 호주가 짜 놓은 틀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 기 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은 중국에 대한 입장과는 아무런 상 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정부 는 호주 정부가 참여한 외교적 보이 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호주·미국·영국의 안보동맹 오커스 (AUKUS)에 대하여는 “호주의 결정 을 존중한다”는 정도로 답변했다.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문 대통령 의 답변이 신중했다’는 평가가 많다. 호주와 달리, 중국과 인접한 국가이 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의 협력

문 대통령이 14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앤소 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대표를 면담했다

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국으로서는 균형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14일, 시드니에서 문 대통령과 접 견한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이 렇게 말했다.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공격의 위험이 없는 섬나 라인 호주는 동북아의 반도 국가인 한 국이 지금까지 평화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ustralian Strategic Policy Institute: ASPI) 의 마이클 슈브릿지(Michael Shoebridge)는 한국이 전략적인 차원에 서 호주 편에 가까이 다가섰다고 평 가했다. ABC와 대담에서 그는 “문재인 대 통령의 방문은 쿼드(Quad), 오커스, 중국이 취하는 조직적 도전을 둘러싼 더 큰 전략적 그림에 대해 호주와 얼 마간 일치(alignment)한다는 신호 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 분야의 협력 확대가 하나의 방 증이다. 양국은 한국산 K9 자주포(한 화디펜스)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 차 15대 공급 계약(약 10억 달러 규 모)을 체결하고, 방위산업 및 방산 협 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호주 고위 공직자들은 이를 한국이 미국 주도의 광범위한 전략과 궤를 맞 출 용의가 있다는 신호로 읽고 있다 고 한다. 슈브릿지는 “인도·태평양 안보에서 훨씬 더 크고 긍정적인 역 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경우에만 이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의회에서 외교정책 자 문을 했던 제프리 로버트슨(Jeffrey Robertson) 연세대 부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ABC대담에서 그는 “한국의

한국과 호주는 자원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

관심은 순전히 상업적(commerce)” 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관계는 원래 있어야 할 위치보다 10년 이상 뒤처져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인들 은 호주를 중요하게/유의미하게(as relevant) 여기지 않는다”는 회의적 인 의견을 내놨다. 한국인이 인식하는 호주 외교에 대 한 로버트슨 부교수의 지적은 정확하 다. “한국 사람들은 호주의 외교 정책 을 그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모방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만약 그들 이 어떤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면, 호주를 놔두고 미국에 가서 직접 논의 할 것이다.” 한국에서 호주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로버트슨 부교수는 “한국이 호주의 전략에 통합되기보다는 지금까지처 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을 맞춰 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지

정학보다는 국익 증대를 위한 경제적 거래와 관련이 높다”고 주장했다. 양 국의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 각서 체 결이 그것이다. 그는 “한·호 관계는 항상 자원에 관한 것이었다. 자원, 에 너지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 주목적이었 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호주의 포괄적 전략 동 반자 관계 공동성명은 ‘전략 및 안보’ 를 3대 기둥으로 삼고 있다고 명시한 다. 이 성명에서 중국의 민감 사안인 ‘남중국해’를 거론하며 분쟁의 평화 적 해결을 언급한 대목이 눈에 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호주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정책 및 대한민국 의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기저에서 공 통의 원칙을 찾았다”고 했다. 이번 방 문은 역내 외교와 안보에서 한국을 과 거보다 더 주도적인 국가로 참여시키 려는 한국 외교 정책의 일환일 수 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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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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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국 빈 방 문 )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화보: 문대통령 호주 국빈 방문】

수교 60주년 한호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격상

탄소중립기술 파트너십 MOU 체결(13일)

확대 정상회담 후 재미있는 포즈 취한 두 정상 (13일)

양국 정상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13일)

핵심광물 공급망, 탄소중립·수소경제 협력 MOU 10억불 규모 한화 ‘K9자주포’ 호주 수출계약 호주, 한반도 평화 지지 확인 코로나로 시드니 동포간담회 등 취소 아쉬움

정리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K9 자주포(한화디펜스) 호주 수출계약 공동 참관(13일)

호주 전쟁기념관 무명용사묘 헌화(13일)

2021 아시아파워 호주 상황

마가렛 비즐리 NSW 주총독 및 도미니크 페로테트 주총 리 내외와 오찬 면담(14일)

환영 나온 동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는 문 대 통령(14일)

시드니 시티 샹그릴라 호텔 앞에 환영 나온 호주 동포들(14일)

한호 핵심광물 공급망 간담회(14일)

관저 정원을 걷는 두 정상(14일)

총리 관저(시드니 키리빌리) 만찬 전 셀카를 찍은 두 정 상 내외(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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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터 뷰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세계 법조계가 주목한 젊은 변호사상 수상자, 한인 2세 강다예 변호사

호주인 첫 국제법정변호사협회 ‘2020 우수 젊은 변호사상’ 수상 북한법 영어번역 웹사이트 ‘로앤드노스코리아 닷컴’ 개설

법정 변호사 임명식 – 강다예 법정 변호사

호주 빅토리아주 법조계에서 법정 변호사(barrister)로 활동하는 한인 2세 법조인 강다예(Daye Gang, 30). 형사법 및 인권법 전문가인 그는 북한인권 시민연대 컨선턴트로도 활 동 중이다. 28살 때인 2020년 국제 법정변호사협회(International Bar Association)의 ‘우수 젊은 변호사 상(Outstanding Young Lawyer Award)’을 받았다. 호주인 중 최초 수상이었기에 관심을 모았다. 또 호주 법조계 주간신문(Lawyers Weekly) 이 선정한 ‘법정변호사 서티 언더 서 티 어워드’(30 Under 30 Award for Best Barrister)에도 포함됐다. 법조 계 여러 분야에서 30세 미만의 우수 법정변호사 30명을 뽑는 상이다. 올해 3년차 법정 변호사인 그는 모 나쉬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멜번이 코로나로 록다운 기간이어서 업무 의뢰가 많지 않았고 집에서 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을 때 ’2020 젊은

변호사상’ 수상 소식을 받았다. 호주인 중 첫 수상자가 되어 부담을 가졌다. 주 변에서 큰 일을 해낸 거라고 대학과 변 호사협회에 전달하고 보도자료와 인터 뷰가 나갔다.”

수상 후 국제인권변호사로 자리매 김하며 호주에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국제인권법에 접하기 어

려운 대상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행 동으로 옮긴 것이 ‘북한인권 증진 활 동’으로 시작됐다. “서울에 있는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인 연이 닿아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정치색, 사상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 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 을 하다가 시작한 것이 ‘북한법 영어번 역’이었다.” 그는 제대로 번역된 북한법이 없 다는 점을 알게 되어 번역과 동시에 웹사이트 법과북한(www.lawandnorthkorea.com)을 직접 개설했다. “북한법을 번역한 웹사이트를 통해서 실제 학술지 논문에 실리는 사례도 있 다. 다른 법학자, 변호사들로부터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를 받기 도 한다. 앞으로 영문 원자료를 바탕으 로 한 논문이나 보고서가 나오는 일도 기대하고 있다.” “북한말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 권시민연합을 통해 직접 북한이탈주민 들을 만나 접했다. 또 북한이 2020년 개정 전 헌법을 영문번역본으로 출간했 다. 그 번역본을 토대로 논조와 단어를 선택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엑셀로 정리해놓은 단어 사전이 있어 요 즘은 많이 수월해졌다.” 북한법을 분석하는 강 변호사가 생 각하는 북한의 문제점과 변화는 시민 들의 의사대로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 이다. 세계에 완벽한 민주주의는 없 다. 한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탄핵당 하는 시대에 북한 주민들이 공평하게 살지 못하다는 점은 인권운동가들에 게 큰 괴리감을 주는 포인트이며 안 타까움을 갖는다. 요즘 한국 데이터 베이스에 실린 모든 북한법을 번역하

고 있으며 최근 작업 중인 법 령은 명승지, 천연기념물 보 호법이다. “탈북민들의 의견과 아이디 어를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기 반으로 삼아야 이 특수한 상황 에 맞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북한 시민 연합에서 최근 ‘통일을 위해 청 소년들이 바라는 북한이탈주민 에 관한 교육’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통일이 보이는 미래를 위 해 탈북민 인재들을 돕고 있다. 북한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사람 들에게 제일 좋은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를 시행 가능하게 다듬는 게 전문가들과 운동가들과 국제사회의 몫이다. 아울러 미래에 북한의 체재가 바뀐다면 그 사람들과 그 땅은 누가 포용하나? 당연히 중국, 러시아, 일본이 아닌 한국이 안 고 가야 하는데 그 준비를 꾸준 히 해 온 사람들과 단체들에게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탈북민 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북한에 남은 가족 들을 그리워하고, 그분들이 더 편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 하는 탈북민 출신 운동가들도 많다. 모 두가 먹고살기 편한 세상, 우리 모두 그 런 사회에 조금씩은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형편이 좋지 않은 편부모 가 정에서 자란 배경이, 더 이를 악물고 공 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닥치는 대로 일 도 했고 운 좋게도 더 공부할 기회가 생 겼다. 생존에만 집중하며 일하다보니 적성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 이제는

한호일보 인터뷰

빅토리아주 법정변호사 강다예

좋아하고 잘 해낼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 게 되어서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한 다. 가정법원 판사 아래에서 일한 게 법 조계의 첫 경험이었는데 변호사가 내 성 격과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북한 시민연합과 일하는 중 법정변호사가 어 울릴 것 같다는 조언을 듣고 다시 법조 계로 돌아와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는 법정 변호사가 되기까지 깊은 고민을 했다. ‘대형 로펌’ 출신도 아니 고 법조계에 가족이나 친지가 없는데 인맥이 중요한 일을 할 수 없다’는 점 은 현실적인 고민이었다. 그러나 최

근 수상 경력 등 노력한 것들이 빛을 봐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내 이웃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편견 에 쉽게 맡기는 반응들로인해 한국에서 는 탈북민들에게, 호주에서는 한인 동 포들에게 화살이 돌아갈 수 있다. 편견 과 차별은 어딜 가도 있으니 개의치 말 고 하고 싶은 건 다 하되, 내가 행동해서 다수가 더 편하게 살 수 있으면 여건에 따라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메시지를 호주의 한인 2 세들,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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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평균 소득으로 집 살 수 있는 곳은..? 시드니 서부 외곽, 센트럴코스트 아파트만 가능 멜번 도심 35km 이상 변두리 단독주택 브리즈번 외곽 단독, 시티 인접 아파트 연간 집값 20% 폭등.. 급여 5.3% 상승 그쳐 시드니와 멜번에서 평균 소득자들이 (average wage earners) 살 수 있는 주택은 시티에서 수십 km 떨어진 외 곽 지역으로 계속 멀어지고 있다. 그나 마 시드니에서는 단독은 불가능하고 아파트만 가능하다. 집값 상승과 비교 하면 임금상승률이 형편없이 낮기 때 문이다. 9월까지 지난 1년동안 전국 주도의 중간 주택가격(median house prices)은 20% 이상 앙등했다. 14일 통계 국에 따르면 중간 급여소득(median employee earnings)은 8월까지 1년 동안 주당 $1200로 $50(4.3%) 상승에 그쳤다. 이 소득은 풀타임과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상승률 에서 거의 5배 차이를 보인 것. 호주 대도시에서 평균 소득자들이 살 수 있는 주택은 어디일까? 또 파트 너 또는 가족과 함께 공동 매입을 한다 면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시드니 시드니에서 중간 소득인 주당 $1300 (중간 소득)을 번다면 서부 외곽 또는 센트럴코스트(the Central Coast)의 아파트를 물색해야 할 것이다. 평균 소득의 근로자가 20%의 계약 금을 갖고 있고 급여의 6배를 대출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면 최대 예산은 약 50만7천 달러다. 도메인(Domain) 통계 에 따르면 이 돈으로 시드니 남서부 뱅 크스타운(Bankstown)에서 평범한 아 파트(중간 가격 $505,000)를 살 수 있 다. 센트럴코스트 엔트런스(The Entrance)의 아파트 가격도 50만5천 달 러, 고스포드는 50만 달러, 시드니 서부 펜리스(Penrith)는 49만 달러, 남서부 켐벨타운(Campbelltown)은 49만 달 러다. 모두 시드니 시티에서 50km 이 상 떨어진 외곽이다. 타운하우스는 대 략 57만 달러에서 62만 달러에 매매된

브리즈번 그린슬로프의 단독주택

다. 중개업소 레인 앤 혼 펜리스(Raine & Horne Penrith)의 비앙카 로세토 (Bianca Rossetto) 중개인은 “이 가 격으로 펜리스에서 침실 2개(욕실 2개) 있는 비교적 새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 다. 올해 나를 통해 매입한 바이어들의 약 절반이 다른 지역에서, 멀게는 노던 비치(the Northern Beaches)에서 펜 리스의 저렴한 가격(affordability)에 이끌려 구매를 했다. 매입자의 다수는 첫 내집 매입자들 로 인근에 부모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평균 2년 정도 집을 보다가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정 (dual-income households)인 경우, 대출이 약 101만 달러 정도 가능한데

시드니 단독 중간가격(median house price) 150만 달러에는 크게 부족하다. 시티에서 먼 중간 또는 외곽(middle and outer suburbs) 지역을 찾아볼 수 있다. 콘델파크(Condell Park) 101 만 달러, 남서부의 보슬리파크(Bossley Park) 98만 달러, 블루마운틴의 루 라(Leura) 98만5천 달러 등이다. 시티 에서 가까운 이너웨스트 지역인 어스 킨빌(Erskineville)과 노스쇼인 킬라 라의 중간 아파트 가격은 각각 99만 달러, 98만 달러다.

12월 들어 주택 경매시장의 열기가 뚜렷하게 식고 있다. 지난 11일(토) 주요 도시의 경락률 (auction clearance rate)은 시드니 62.7%, 멜번 65.2%를 기록했다. 한 주 전 경락률은 시드니 68%, 멜번 66%, 전국 주도 평균 68%였다. 12월 1, 2주 차에 70% 아래로 하락한 경락률은 지 난 가을과 겨울 기간동안 80% 이상의 고공행진을 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호주 주도 주택시장에서 경락률이 70%이면 집값이 약 10% 상승하는 것 으로 인식되어 왔다. 60%이면 오르지 도 내리지도 않는 균형 시장(balanced

market) 상태를, 60% 아래면 하향세 를 의미했다. 시드니의 독립 주택 경매인 클라렌 스 화이트(Clarence White)는 “집 주 인들 중 경매 현장에서 매물을 팔기위 해 낙찰 예정가격(reserve prices)을 재조정(인하)하는 사례가 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개인들은 “경락률 둔화는 분명하지만 인기 지역에서 경매는 여 전히 경쟁이 높아 낮은 가격을 찾는 경 우 실망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어 에이전시 제임스 바이 셀 (James Buy Sell)의 말 제임스 (Mal

주택 현장 경매

James) 중개인은 “일부 매물에서 집 주인이 원하는 가격과 바이어들이 원 하는 가격 사이에 약 10% 차이를 나타 낸다. 집주인들은 계속 예상을 5% 높 였고 바이어들은 5% 낮추었다. 멜번의 인기 주택가 가격은 10월 5% 오른 반면 11월 5%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기 지역에 위치하고 집 관리

브리즈번 브리즈번의 주당 중간 소득 $1199

으로 $467,600의 대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브리즈번 시티에서 남서부 20km 이상인 엘버드 파크(Bellbird Park, $460,000)의 단독 또는 시티 인 접지인 타링가(Taringa, $460,000), 캐논힐(Cannon Hill, $456,500) 아파 트 구매가 가능하다. 맞벌이 가정의 최대 대출 한도를 $935,200로 가정하면 브리즈번의 중 간 단독 가격($702,500)보다 높은 브리 즈번 북부 모레튼베이 지역(Moreton Bay Region)의 뉴포트(Newport, $902,500), 시티 북부의 웨이벨 하이 츠(Wavell Heights, $915,000), 홀랜 드파크(Holland Park, $900,000). 시 티 남부의 그린슬로프(Greenslopes, $933,000)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두 지역 모두 시티 중심지에서 10km 미 만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리드컴 신축 아파트 결함.. ‘입주금지’ 명령

멜번 호주 주도 중 세 번째로 집값이 비 싼 멜번의 주당 중간 소득은 $1200

12월 들어 경락률 70% 미만 하향세 뚜렷 지난 11일 시드니 62.7%, 멜번 65.2%

로 46만8천 달러의 대출이 가능하다. 이 금액은 멜번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 ($1,037,900)의 절반에 약간 미달된다. 멜번 시티에서 35km 이상 떨어 진 외곽지역 쿠란장(Kurunjang, $455,000) 멜튼(Melton, $437,750), 멜튼 사우스(Melton South, $442,000) 단독 주택이나 시티 인근 세 인트 알반스(St Albans, $456,500)의 아파트 매입이 가능하다. 맞벌이 가구의 예산을 $936,000 로 가정하면 멜번 북서부 메리버농 (Maribyrnong, $936,000), 동부 외 곽인 링우드 이스트(Ringwood East, $933,750), 크로이든 노스(Croydon North, $932,500), 라우빌(Rowville, $925,000) 등이 매입 가능 지역이다.

상태가 양호한 이른바 ‘A급 매물’은 가 격이 낮아지지 않았지만 위치가 선호 하는 지역이 아니고 관리 보수 상태가 좋지 않거나 큰 길 가에 있는 ‘C급 매 물’은 집 주인이 팔려고 한다면 6주 전 과 비교할 때 분명 가격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규모 프랜차이즈 중개업소 중 하나인 레이 화이트(Ray White)의 알 렉스 파타로(Alex Pattaro) NSW 수 석 경매인(chief auctioneer)은 “주택 시장이 이전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는 다르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 같다. 그러나 시드니 부동산 시장에서 싼 매 물(a bargain)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시드니 서부 리드콤(Lidcombe) 의 한 신축 아파트 건물에서 심각 한 하자가 발견돼 입주 금지 명령 이 내려졌다. NSW 건축물 규제기 관은 리드컴의 존 스트리트(John Street)에 위치한 9층짜리 신축 아 파트 건물에 대해 입주 금지 명령 을 내렸다. 안전검사에서 발견된 결함이 정상적으로 수리될 때까지 입주허가서를 교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주상복합아파 트로 지하 5층 주차장과 지상 9층, 80세대 규모로 신축됐다. 부동산 개발업체 씨윈홀딩스 (See Win Holdings Pty Ltd)에 내려진 이번 명령은 공정거래위원 회(Fair Trading)의 조사팀이 건 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한 결 과, 옥상의 난간벽과 1층 발코니가 아무 보강 없이 시공된 것으로 발 견되어 내려진 시정조치다. 매튜 위튼 공정거래위원회 건설 관리국장은 “난간벽이 건물의 외 부 하중을 지지하기에 충분히 튼튼

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며 “벽을 보강하지 않은 것은 심각 한 결함에 속한다”고 밝혔다. 씨윈홀딩스의 대변인은 “지붕의 벽돌벽과 1층 발코니는 구조적으 로 큰 문제가 아니다. 곧 해결할 수 있다”며 “정부에 적극 협력해 어떤 지시사항도 바로 시정할 것”이라 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주정부 직속 요원인 데이비드 챈들러 NSW 빌딩커미 셔너가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건물 에 대한 결함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알리도록 촉구한 지 일주일도 지나 지 않아 나온 것이다. 아파트 구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내년 3월에는 개발자 및 시 공자를 대상으로 등급 제도가 도입 된다. 시공 결함 이력, 신용등급 등 의 주요 데이터를 종합해 개발사 의 성격과 역량, 자본 등을 평가하 며 별 1~5개로 등급이 매겨질 전 망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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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16일 코로나 신규 감염 NSW 1742명, 빅토리아 1622명

‘오미크론’에 ‘인플레이션’ 겹치며 경제 위협 12월분기 기업 38% “생산비 늘어 물가 더 오를 듯”

NSW와 빅토리아 신규 감염 비교

12월 9-16일 NSW와 빅토리아 신규 감염 현황

NSW도 급증 추세.. 9월 11일 이후 단일 최다 기록 뉴캐슬 나이트클럽, 펍/호텔 집단 감염 확산 중 192명 입원 치료, 26명 중환자실에 오미크론 감염 122명.. 12명 늘어 16일 NSW의 신규 코로나 감염자 가 1,742명을 기록하면서 빅토리아주 의 신규 1,622명을 넘어섰다. 그 외 주 의 신규는 남호주 24명, 퀸즐랜드 22 명, ACT 11명, 타즈마니아 1명 순이 다. 유일하게 빅토리아에서만 9명이 숨졌다. NSW의 신규 감염은 14일 804명, 15 일 1360명, 16일 1742명으로 급증 추 세를 보이고 있다. 1742명은 지난 9월 11일 1603명 이후 단일 최다 기록이다. 빅토리아주 신규 감염도 14일 1189 명, 15일 1405명, 16일 1622명으로 늘 고 있다. 16일 NSW의 신종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는 122명으로 12명 늘었다. NSW 누적 코로나 확진자는 16일 9 만144명으로 집계됐다. NSW의 16일 신규 1,742명은 지역 별로 뉴캐슬을 포함하는 헌터 뉴잉글 랜드 보건구역(Hunter New Eng-

land Local Health District: LHD) 633명, 시드니 남동부 231명, 시드니 남서부 188명, 시드니 서부 166명, 시 드니 시티 159명, 시드니 북부 111명, NSW 북부 81명, 센트럴코스트 43 명, NSW 서부 38명, 네피안 블루마 운틴 28명, 일라와라 숄헤이븐 23명, 미드노스코스트 14명, 머럼빗지 5명, NSW 내륙서부(Far West LHD) 4명, NSW 남부 3명 순이다. 미완치 감염자 7,647명 중 현재 192 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26명은 중환자 실(ICU)에 있다. 이중 8명은 산소호흡 기가 필요한 상태다. 15일 14만3,938명, 14일 10만4,501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14일(화) 자정을 기준으로 NSW의 백신 접종률(16세 이상)은 1차 94.8%, 2차 93.3%를 기록했다. 12-15세 아동 의 접종률은 1차 81.4%, 2차 77.8%를 기록했다.

최근 NSW의 신규 감염 폭등은 뉴캐 슬 나이트클럽과 펍, 호텔을 통해 집단 감염이 급속 확산됐기 때문이다. 보건부는 뉴캐슬의 헌터 스트리트 소재 케임브릿지 호텔을 새 감염 장 소로 공지하고 해당 시간 방문자는 신 속하게 검사를 받고 격리를 하도록 요 청했다. * 케임브릿지호텔(The Cambridge Hotel, 789 Hunter Street): 12월 10 일(금) 오후 6시반 - 11일(토) 오전 2 시반 * 피네간 호텔(Finnegan's Hotel): 12 월 10일(금) 오후 6시반 - 11일(토) 오 전 2시반 * 아자일하우스 나이트클럽(The Argyle House nightclub): 12월 8일(수) 오후 9시 - 9일(목) 오전 3시 한편, 빅토리아주는 16일 미완치 감 염자 1만2,252명 중 384명이 입원 치 료 중인데 8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이중 49명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 태다. 15일 8만841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2차)은 92%를 기록했다.

제조업 급여상승세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과 ‘오미 크론’의 위협에 불안해하고 있다. 성 장을 앞지르는 물가 상승은 금리에 영 향을 미치고 일자리를 위험에 빠트린 다. 오미크론 변이는 개인 건강의 위 해를 넘어 국가의 성장 동력을 위축시 킬 수 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CPI)는 최근 호주의 물가가 전 반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 게 보여준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와 웨스트 팩(Wespac)의 12월 분기 산업동향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생 산 비용의 증가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38%가 투 입 비용(input cost)이 올랐다고 보 고했다.

즉,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수요 증대 가 아니라 비용 증가에 의해 추동된다 고 볼 수 있다. 정부와 경제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물자를 더 쉽게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 다. 공급망이 안정화되면, 기업들의 비용 압박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예상 했다. 하지만 ACCI-웨스트팩은 “제조업 체들은 앞으로 3개월 동안 단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 다. 32%가 추가적인 비용 인플레이션 을 예상했는데, 이는 9월 분기의 28% 보다 높은 수치다. ACCI의 앤드류 맥켈러(Andrew McKellar) CEO는 “인플레이션 압력 이 장기화될지를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호주 사업체들은 인플레이

션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업체들이 수익률을 완전히 포기 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 물가도 뒤이 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의 등장에 기존 백신의 예 방 효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 운데, 전문가들은 이 변이의 심각성 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 변이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 을 때 세계 증시는 바로 폭락했다. 국 경 개방을 기대했던 항공사들이 큰 타 격을 받았다. 그러나 오미크론 감염자 중 입원하 는 환자가 줄고 있다는 자료들이 나 오면서 우려는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멜번대의 리날도 벨로모(Rinaldo Bellomo) 중환자의학 교수는 “오미 크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아직 알수 없다”며 “우리 모두 가 2022년에 다가올 일을 엄청나게 조심스러워하고 경계하고 있다고 생 각한다”고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 했다. 호주인의 소비심리가 진작되고 있다는 징후는 경제에 긍정적이다. ANZ은행은 최근 소비자 신뢰도 조사 에서 “퀸즐랜드주, 남호주, 서호주에 힘입어 지난주 소비심리가 0.5% 상승 했다. NSW의 신뢰도 급락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다”고 밝혔다. 이어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주요 생활용품 구매 시기’ 라는 답변이 2.2% 증가했다. 이전 주 의 하락세를 만회하고도 남는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국경봉쇄 여파.. 호주 인구 연간 4만6천명(0.2%) 증가 그쳐 “백신만으로 오미크론 대응 힘들어”… 지역별 마스크·사적모임 규제 NSW, 대중교통과 공항 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대부분 ‘거리두기’ 어려울 때만 착용 권장 퀸즐랜드·남호주 사적모임 인원 제한

<NSW> 15일 코로나 규제가 대폭 완화돼 백신 미접종자에게도 상당한 자유가 주어졌다. 가정집과 야외, 식 당, 카페 등에서의 모임에 인원 제한 이 해제됐고 대중교통과 공항, 기내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실내 환경에 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선택사항으 로 완화됐다. 단, 사회적 거리 두기 실 천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 이 권장된다. QR 코드 체크인도 실내체육관, 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호주의 국경 봉쇄로 지난 6월말까지 1년동안 호주 의 인구 증가는 0.2%(4만6천명)에 그 쳐 호주 인구는 2574만명으로 집계됐 다. 반세기 전인 1971년 인구 1310만 명에서 거의 두 배가량 늘었다. 지난 1년동안 호주 인구증가는 출생(29만8,000명)에서 사망(16만

<퀸즐랜드> 공항, 기내 등 특정 장소 와 격리가 필요한 해외 입국자가 공항 에서 격리시설로 이동 시 마스크를 착 용해야 한다. 이들을 이송하는 차량 운 전자들에게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이 외에는 사회적 거리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야외 모임 인원수 제한은 없으며 가정 집에서는 최대 100명까지 모일 수 있 다. <남호주> 현재 코로나 규제 레벨 1단 계가 시행 중이다. 의료기관, 노인·장 애인 요양시설, 승객 이송 차량, 체육 관 등 감염 고위험 환경에서 마스크 착 용이 필수다. 스탠딩 행사는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 가정집 모임은 30 명으로 제한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 나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 로 확산하고 있어 백신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오미크론이 기 존의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증세 를 유발하지는 않지만, 확진자 급증 은 의료시스템의 마비를 가져올 수 있 다는 우려 때문이다. 호주의 경우 코로나 규제가 상당 부 분 완화된 상태다. 주·준주별로 시행 되고 있는 마스크 착용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다음과 같다.

자연증가 13만4800명 ↑, 이민 8만8천명 ↓ 6월말 기준 호주 인구 2574만명 추산

근로자 65%, 매니저의 ‘소프트 스킬’ 부진 지적 팬데믹 이후 상사에 대한 관용 감소 “공감과 감성지능 중요시하는 MZ세대의 특징”

<ACT준주> 12세 이상 대상으로 병 원과 노인요양시설, 대중교통, 학교, 어린이집 등 감염 고위험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가정집이나 야외에서 모일 수 있는 인원수에는 제 한이 없으나, 사전 계획된 모든 행사 는 당국이 정한 인원 제한 규정을 준 수해야 한다.

<노던준주(NT)> 17일 오후 2시까지 바룽가와 베스윅, 불라 등 일부 지역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 되고 있다. 외출 시, 사회적 거리 두기 가 어려운 장소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운동할 때는 제 외다. <서호주> 현재 서호주에서는 마스크 가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내년 2 월 5일부터는 대중교통과 택시, 공항, 병원, 노인·장애인 요양시설 방문자, 놀이기구 등에서는 의무화될 예정이 다. 주요 스포츠 행사나 나이트클럽 등 그 외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기 않아 도 된다. 행사 수용 인원에는 아무 제 한이 없다. <타즈마니아>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병원에서 마스크를 반드 시 착용해야 하며 ‘대규모 행사’와 ‘여 행 중’엔 착용이 권장된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직장인 33% “상사가 싫다”.. ‘공감 능력 부족’ 주된 이유

회 등으로 제한됐다. <빅토리아> 대부분의 실내외 장소 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지 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곳에 서는 강력 권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과 초등학교, 의료 및 보건 시설 등에 서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식당이 나 카페에서는 백신 접종 고객의 경 우 수용 인원에 제한이 없다. 가정집 과 야외 등에서의 모임 인원 제한도 해제됐다. 대규모 행사는 3만명 미만 규모의 경우 코로나 안전계획 수립 없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3,200명)을 뺀 자연증가(natural increase)로 13만4,800명늘었지만 이 민자는 8만8천명 줄었다. 순해외이민(net overseas migration: NOM)은 전년도 대비 28만1,500명 감소했다. 호주 도착 (-71%)의 하락 폭이 출국(-25%) 보다 거의 3배 컸다. 순해외이민 8 만8,800명 감소는 이민 도착(14만 5,800명)보다 출국(23만4,600명)이 많았기 때문이다.

호주 근로자 수백만 명이 자신의 상사를 싫어한다는 흥미로운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시장조사기관인 유거브(YouGov)가 호주응용전문대학(ACAP) 의 의뢰로 지난 10월에 실시한 전국 설문조사 결과, 53%의 근로자가 록 다운 이후 직장 복귀를 앞두고 매니 저와의 교류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호주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5%가 자 신의 매니저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소프 트 스킬이란 타인과 협력, 문제 해 결, 감정 조절, 의사소통, 리더십 등 의 능력을 말한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은 매니저가

싫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근로자 1 천명 중 약 340명과 맞먹는 수치다. 직장인 39%는 자신의 매니저에 대 해 ‘정서적 지능이 부족한 것 같다’ 고 생각했으며, 34%는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 32%는 ‘너무 깐깐 하다’고 여겼다. 또 다른 흥미로운 사실은 팬데믹 으로 인해 재택근무를 해오면서 매 니저의 부당한 행동에 대한 참을성 (관용)이 줄어든 것이다. 근로자의 53%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상 사의 무례함과 직장 내 정치 행위, 가식적인 행동 등을 받아들일 수 없 게 됐다고 답했다. 호주응용전문대 조지 개롭 학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원격근무의 증가 와 근로자 과로, 직원과 상사와의 관 계 등이 직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 고 진단했다. 그는 “MZ세대는 자신 의 매니저들로부터 높은 수준의 감 성 지능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따 라서 젊은 근로자일수록 공감과 감 성 지능, 긍정적 인간관계를 중심으 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관리자를 선 호한다”고 분석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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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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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간 인 기 뉴 스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WEEKLY NEWS 〈로이모건〉 양당 구도, 노동당 56.5%, 연립 여당 43.5% ‘2020년 산불 위기’ 때보다 격차 더 커 모리슨 정부 난맥상 ‘지지율 하락’ 초래

스콧 모리슨 총리(오른쪽)와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

로이 모건 양당 구도의 여야 지지율 현황

최근 로이모건 여론조사(Roy Morgan Poll) 결과, 차기 총선에서 지지할 의향에서 노동당(ALP)이 56.5%(11월 이후 1% 상승)로 자유-

국민 연립 여당 43.5%(1% 하락)을 크 게 앞섰다. 노동당은 남호주, 빅토리 아, NSW를 비롯한 5개 주에서 연립 을 앞서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11월 27-28일에 이 어 12월 4-5일 호주 유권자 2,805명 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양당 구도에서(on a two-party preferred basis) 노동당의 13% 우 위는 2019년 총선 이후 격차다. 지난 2020년 산불 위기(Bushfires Crisis) 기간 중 스콧 모리슨 총리가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은채 하와이로 몰래 가족 여행을 떠났던 시기의 격차 는 10%(노동당 55%, 연립 45%)였다. 정부 신뢰도(Government Confidence Rating)에서 유권자의 46.5% 로 ‘나라가 잘 못된 방향으로 하고 있 다(the country is heading in the wrong direction)’는 의견을 밝혔 다.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heading in the right direction)’는 의 견은 38%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 에서 모리슨 정부의 신뢰도의 하락은 연립 여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확인된 셈이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primary votes)에서 노동당은 36%( 0.5%)로 연립 34.5%(-1%)를 앞섰다. 군소 정당 중 녹색당 지지율도 12.5%로 0.5% 상승했다. 강경 보수 성향인 폴린 핸슨의 원내이션(One Nation) 지지율은 3.5%로 변동이 없 었다. 광산 부호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연 합당(United Australia Party) 지 지율은 1%를 기록했다. 자유당을 탈 당한 크레이그 켈리를 당 대표로 영 입한 UAP는 파머의 지원으로 막대 한 광고비를 지출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무소속과 다른 군소 정당(Independents/Others) 지지율은 12.5% 고직순 기자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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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시의원 당선자 활동 기대감 크다”

크리스 민스 NSW 야당대표(왼쪽 두번째)가 라이드시 노동당 시의 원당선자들과 16일 이스트우드 한인상가를 방문했다. 왼쪽부터 페니 펜더슨, 크리스 민스, 송강호, 케이티 오라일리, 버나드 퍼셀

운 시의원(자유당)도 재 선에 성공했고 남은 1 석은 자유당의 한정태 후보와 무소속의 사이 몬 조우 시의원이 선호 도 배분 개표로 경쟁을 하고 있는데 한 후보가 유리하다. 3명의 한국계 후보들 이 경쟁한 웨스트 워드 에서 한 후보가 당선되 면 라이드시에서 2명의 한국계 시의원이 나오

크리스 민스 NSW 야당대표 ‘라이드 한인상권’ 방문 연말 인사

송 당선자 “초심 유지하며 지역사회위해 활동할 것 크리스 민스(Chris Minns) NSW 야당(노동당) 대표가 16일(목) 이 스트우드 한인 상가를 방문해 지난 NSW 지자체 선거(12월4일) 노동당 지지에 감사하며 연말연시를 앞두 고 동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호주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 역인 라이드시 웨스트워드(West Ward)에서 노동당은 제롬 락살 시 의원과 한국계인 송강호 후보가 2쿼 터를 넘는 득표율 상승으로 무난히 당선됐다. 웨스트워드의 4명 중 트렌튼 브라

기 때문에 동포사회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라이드시의 투표에서 노동당의 지 지율 상승에 대한 질문에 민스 야당 대표는 “현재의 자유당 정부가 팬데 믹 상황에서 보여준 불안정한 대처 등 많은 실망감에 시민들이 노동당 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갖 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라이드시 의 결과는 특히 가장 큰 성과 중 하 나다”라고 말했다. 노동당은 웨스트워드에 이어 센트 럴워드에서도 2순위인 케이티 오라

일리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돼 현재 5명의 당선이 유력하다. 재선된 버나드 퍼셀 시의원(노동 당)은 “지난 4년간 노동당을 비롯 라 이드시가 약속한 공약을 수행해 나 가며 시민들에게 보여준 노력의 성 과가 투표 결과로도 보여졌다”고 설 명했다.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메 시지와 관련해 민스 대표는 “NSW 의 한인커뮤니티는 역동적이고 적 극적인 활동으로 호주 사회에 귀감 이 되고 있다. 변호사인 송강호 당선 자가 노동당에서 함께 만들어갈 미 래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퍼셀 의원은 “라이드시 웨스트워 드에서 3명의 한인 후보 등록은 그 것만으로도 한인 커뮤니티가 영향 력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 이다. 제롬 락셀 전 시장은 특별히 한인 커뮤니티와 친밀한 관계를 유 지하며 많은 활동들을 해왔다. 앞으 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강호 시의원 당선자는 “한인들 의 많은 지지와 동참에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커뮤니 티에 좋은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 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 혔다. 양다영 기자

호주 운송업계도 ‘요소수 대란’ 우려 서호주, 내년 2월 5일부터 관광객 환영 테한 통상 “인도네시아 통한 공급 물량 확보” 중국의 수출 제한 여파.. 호주 ‘공급망 확보’ 중요성 커져

호주에서도 요소수 수급난으로 운 송산업에 미칠 파장에대한 우려가 커 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외의 요소수 공급처를 물색하는 가운데 인도네시 아에서 급한 물자를 공급받을 수 있 게 됐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diesel exhaust fluid : DEF)에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댄 테한 통상장관은 중국의 시장 장 악력과 관련된 세계적인 요소수 부족 사태에 대비해 사업체들에게 애드블 루(Adblue)를 비축해두지 말라고 촉 구했다. 애드불루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용 요소수를 대표하는 규격 및 통일된 브랜드. 운송업계는 호주가 새 공급망을 구

축하지 않으면 디젤 트럭의 가동이 멈 춰서 전국의 물류산업과 경제에 큰 타 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테한 장관은 “인도네시아 측 카운 터파트와 대화를 나눴다. 인도네시아 에 앞으로 몇 주 안에 받을 수 있는 공 급 물자가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 트, 카타르, 일본에도 문을 두드렸다. 세계적인 요소수 대란의 원인은 중 국이다. 요소수 원료인 요수의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중국은 자국의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의 이러한 수출 제한은 일부분 석탄 부족에서 왔다. 요소의 생산 원 료 중 하나가 석탄이다. 중국은 주요

석탄 수출국인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 로 인해 석탄 수급난을 겪었다. 요소 를 생산하려면 전력이 필요한데 석탄 부족 탓에 석탄발전소를 가동하기 어 려웠다. 호주는 요소의 약 80%를 중국에서 수입한다. 테한 장관은 “호주에 공급할 수 있 는 물량은 충분하다. 이미 7주 정도의 재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요 소를 호주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국도로운송협회(National Road Transport Association)의 워렌 클락(Warren Clark) 대표는 “요소수 부족으로 피해를 본 국가는 호주만이 아니다. 이미 한국도 경험 했다. 요소 공급이 중국에서 고갈됐 다. 현재 이 나라는 요소수가 엄청나 게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의 비료 가격 폭등이 중국 이 요소수 수출을 줄인 하나의 이유 라고 설명했다. 요소는 농업용 비료 로도 쓰인다. 그는 “중국은 지방의 비 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요소의 수출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테한 장관은 “이러한 대란을 통해 호주는 스스로 공급망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팬데믹은 일부 공급망 이 취약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수요 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은 확실히 국 내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요소수를 사 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2년만에 주경계 개방 계획 발표 ‘제로 코비드’, 백신접종률 90% 기반 정책 PCR 검사, 격리 등 엄격한 방역 규제 적용

서호주가 코로나 사태 이후 2년 가 까이 폐쇄했던 주경계를 마침내 재개 방한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13일 기 자회견을 통해 내년 2월 5일(토)부터 주경계 및 국경 봉쇄 방침을 해제한다

고 발표했다. 13일 기준 서호주는 타 즈마니아를 제외한 모든 주/준주에 빗장을 걸어 잠근 상태다. 맥고완 주총리는 “서호주의 현 ‘제 로 코비드’ 환경과 높은 백신 접종률 이 바이러스가 역내에 유입되었을 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 로 서호주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 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주의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현재 80%에 도달했으며 정부는 주경 계 재개방 전까지 90%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주경계 및 국경 개방 이후 모든 여행 자는 백신 2차 접종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6일 이상 체류 시엔 도착 전 72 시간 이내와 도착 후 48시간 이내 두 차례에 PCR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 다. 체류 기간이 5일 이내일 경우엔 검 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서호주를 떠 났다가 5일 이내에 돌아올 경우에는 도착 후 48시간 이내 검사 결과만 제 출하면 된다. 서호주의 G2G 통행권 시스템은 당 분간 지속될 방침이다. 백신을 접종한 국제선 입국자는 격리가 면제되나, 출 국 전과 입국 당일, 입국 후 6일째에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 다. 백신 미접종 외국인은 정부가 지 정한 시설에서 2주간 격리해야 한다. 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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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시론

A13

독자의 편지

전문성과 통합성

정상 외교의 필요성을 입증했다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문재인 대통령은 15일(수) 오전 귀국하며 트윗으로 전한 ‘호주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인사말) 에서 호주 국빈 방문 목적을 분명 히 짚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 급망 협력, 방산 협력, 탄소중립 기 술, 수소협력, 우주개발이 첫 번째 국빈 방문 목적이었다. 방산협력은 한국산 K9자주포(한 화 디펜스) 30문 호주 수출계약으 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10 억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이번 계 약은 향후 한국산 방산의 대호주 수 출에서 물꼬를 트는 획기적인 계기 가 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현대 로템의 NSW 철도차 량 공급 계약도 한국산 인프라의 대 호주 수출에서 큰 성과를 낸 사업으 로 인정받고 있다. 이어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한국과 호주의 관계를 격 상한 것이 문 대통령 방문의 두 번 째 목적이었다. 국력(경제력)이 엇 비슷한 ’미들 파워‘인 한국과 호주 는 작년과 올해 G7 서밋에 계속 초 청받아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로 성 장했다. 문 대통령은 “관계가 격상 한 한국과 호주는 코로나와 기후위 기, 공급망 불안을 극복하고 새로 운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역할 증대를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다음으로 강조한 것은 ‘보훈에는 국경이 없 다’는 점이다. 방호 첫날(13일) 캔 버라의 한국전 참전비와 호주 전쟁 기념관을 참배하고 한국전 참전용 사들과 만찬을 하며 보은의 마음을 전했다. “정말 낯선 나라,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것이 실감났 다. 가장 힘들었던 것이 한국의 추 위였다고 한다.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다시 한번 참전용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시드니에서 먼 발치일망정 동포들의 따뜻한 환영 을 받았다. 이날 오전 샹그릴라 호 텔 앞에 100명 이상의 동포들이 마 중을 나갔다. 호텔 앞에서 문 대통 령 내외는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총리 관저 만찬 참석 전 세인트메리 대성 당의 조명 행사에 스콧 모리슨 총리 가족과 함께 참석해 시민들을 만났 다. 3백명 이상의 한인 동포들이 참 석해 문 대통령을 환영했고 문 대통 령은 고마움을 전했다.

의 국제회의 참석이지 실질적인 대 통령 방문으로 보기 어렵다. 필자의 생각으로 6번의 한국 대 통령 호주 방문 중 호주 동포사회 입장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남긴 방호는 YS, DJ, 문재인 대통령이 다. YS 방문을 계기로 호주-한국 워 킹홀리데이 비자협정이 체결됐고 YS는 시드니에서 세계화 선언(일 명 시드니 구상)을 했다. ‘아시아 의 만델라’란 별명의 DJ는 환란 위 기를 극복한 한국이 아시아에서 모 범적인 민주국가임을 과시했고 호 주에서도 굳게 인정받는 계기가 됐 다. MB 방문 당시 요란한 세리모 니는 많았지만 알맹이는 별로 없었 다. 필자는 수교 50주년을 대비해 주호주 대사에게 ‘포괄적 전략 동 반자 관계’ 격상을 건의했지만 반 영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가 호주 보다 먼저 한국과의 관계를 격상했 다. 이번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실 적을 보면 알 듯이 뚜렷한 여러 성 과를 가져왔다. 문 대통령은 국익

위 글 제목을 얼른 보고 여기 한인들 에게는 무관한 학술 이야기인가 할 사 람이 있겠다. 학술 관련이고 학자가 많 은 한국에 더 해당하는 건 맞으나 해외 한인사회와 동떨어진 탁상공론은 아니 다. 균형 있고 건전한 고국의 발전에 기 여하자면 해외 한인들도 고국의 동포 못지않게 깊은 사회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기에 그렇다. Jack of all trades, but master of none. 배운 영미인, 특히 미국인들이 잘 쓰는 말이다. 아는 건 많으나 한 가 지도 똑똑하게 알거나 잘하는 게 없는 친구란 뜻이다. 한국 말에도 비슷한 게 있다. “열두 가지 재주 가진 놈 끼니 가 간 데 없다” 그것이다. 하지만 이런 격언도 쉽게 해석을 해 버리면 안 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라 면 대개 맞는 말이다. 예컨대 전기 기 술자가 평소 전기도 하고 배관공과 벽 돌 쌓기도 겸한다면 전문성이 전기만 전업으로 하는 자만 못 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인문사회 분야라면 다르다. 인문사회학의 대상이 되는 사회 현상 은 모든 분야가 밀접하게 연계가 되어 있다. 그러므로 편의상 연구와 교육과 훈련은 영역을 좁게 나눠서 해야 하지 만, 그 전문성이 사회발전에 최대로 기 여할 수 있으려면 궁극적으로는 다른 전문성과 융합 및 통합을 이뤄야 한다. 아리송하게 들릴 것이다. 아래와 같 은 이야기를 써보면 이해에 도움이 되 지 않을까. 나는 오늘의 한국의 발전 전 략이 인문분야의 경우 각자 한 가지 전 문성에 한정된 학자들, 특히 경제학자 와 국제정치학자들에 의하여 독점되어 있기 때문에 균형있는 사회발전이 어렵 고 자원의 낭비가 크다는 생각을 늘 하 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과 국제정치학

코로나 상황으로 동포 간담회 등 대면 기회가 모두 생략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문 대통령은 동포들의 마 음을 충분히 읽었다. 모리슨 총리 와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 리에게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각별 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또 수 행한 외교관들을 통해 동포들에게 감사 인사를 여러번 전해달라고 당 부했다. 필자는 30여년동안 호주에서 6 번(노태우, YS, DJ, 노무현, MB, 문재인)의 한국 대통령 방호 취재 를 했다. YS, DJ, MB, 문재인 대 통령은 국빈 방문으로 호주를 다녀 갔다. 박근혜 대통령도 호주를 방 문했지만 브리즈번 G20 정상회담 참석 후 바로 귀국했다. 시드니 동 포간담회도 취소했다. 한국 대통령

을 위해 한국 대표 세일즈맨의 역 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수교 60주년 을 맞아 한호 관계 격상도 매듭을 지었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호주와 한국은 작은 나라들이 아니다. 무 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가진 미들 파워로서 세계무대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은 국제 관계에서 정상 방문 외교가 왜 필 요한지, 왜 중요한지를 그대로 입 증했다. 그럼에도 한국내 주요 언 론들은 거의 보도하지 않은채 외면 했다. 코로나로 여러 세리모니가 취소 됐지만 역대 어느 방문보다 내실이 큰 한국 대통령의 방호였다. 한호 수교 60주년 끝자락에 시드니에서 임기 말 대통령의 고군분투에 박수 를 보낸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Max Han

Jason J. Koh

주소 Suite 103, L1, 5 Rider Boulevard, Rhodes NSW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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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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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홍수정, 이용규, 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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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건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 No 1이지만, 북한과 의 생사결단 체제 경쟁을 경제와 안보 를 가지고 벌여야 하는 한국은 지난 반 세기 동안 경제학자와 그 분야 전문가, 그리고 같은 이유로 한반도 전문가(말 고는 과학기술과 군사 전문가)들이 최

고 우대 받는 나라가 되어왔다. 이게 필요 없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그러나 이 두 분야는 아무리 잘해도 그 것만 가지고는 한계에 와 닿게 되어 있 다. 먼저 경제를 보자. 한 시점에서 경 제발전을 결정하는 변수는 부지기수이 며 서로 연계가 되어 있다. 쉽게 눈에 보 이지 않을 뿐이다. 경제에 풍선효과가 꼭 일어나는 이유다. 한쪽을 누르면 다 른 쪽이 불거져 나오는 효과 말이다. 물 가를 억제하면 소비와 투자가 준다. 반 대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면 물가가 오 른다. 많은 경제정책의 효과가 ‘시소우 게임(seesaw game, 널뛰기)’이다. 유능한 경제학자의 자문에 따라 추진 한 문대통령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실패한 이유도 그것이다. 하나만 말고 둘은 알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 발전한 나라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미국 유 학파다. 그 자체에 잘못은 없다. 문제는 성장론이 중심인 케인즈(M. Keynes) 경제학 하나로 빈부격차와 같은 우리 의 심각한 경제 문제를 더 이상 풀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경제학에 나오는 분 배 정책으로도 안 된다. 더불어 살려는 사람들의 마음, 인간성이 중요하다. 이 를 위하여는 교육학자, 사회심리학자, 종교학, 인류학자, 역사학자와 그 외 많 은 분야의 전문가의 지식과 참여가 필 요하다. 퉁일 문제에 대하여도 똑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대북정책을 논하는 미국이 나 한국의 국제정치학자와 전문가들 은 이 분야의 원조인 모겐소(H. Morgenthau) 교수의 국제관계 이론을 아 직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그 런 이론으로는 소용이 없는 선택이 없 는 나라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우리에 게도 선택이 없다. 북한과 공존할 수 있 는 오직 한 가지 길은 인권은 어찌 되든 백두혈통이 영원히 권좌를 누리게 돕는 것이다. 그 많은 국제정치 전문가, 북한 학자, 외교 담당자가 대북정책을 논하 지만 현재로서는 그건 일회일비의 재원 낭비일 뿐이다. 통일에 대한 나의 전망은 이러하다. 앞으로 북한에 대한 남한의 체제우위가 GNP 크기 50배로 우리가 쉽게 자랑하

는 물질 뿐만 아니라 국민통합과 올바 른 정신면에서도 50배 절대적일 때 올 것이다. 그 방안과 길은 어느 특정 분 야 학자나 전문가에게 맡겨 될 일이 아 니다. 그리고 그건 대한민국뿐만 아니 라 전세계에 퍼져나간 한민족에게 주 어진 책임이다.

유태인 어머니 전문성이라며 한 가지 지식만 가지고 정책을 논하는 건 모든 분야에 걸쳐 우 리에게 익숙한 습성이다. 교육만해도 그렇다.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며 유태 인 어머니(Jewish Mother)를 우상화 하고,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중고등 학교에 윤리 교사를 늘릴 것을 건의하 는 건 이해가 가지만 결국 사람을 만드 는 것은 어느 하나가 아니고 전체 사회 풍토다. 모든 분야의 지식과 경륜을 총 괄해서 사회와 인간을 분석할 수 있는 인간행태학자가 필요하다. 이런 변화의 필요성은 미국과 호주 등 서방 사회에서 인식되고 있는 사 실을 알 수 있다. 많은 대학에서 새로 운 연구 방법론으로 다학문적(Multidisciplinary approach 또는 우산 처럼 넓은 분야를 아우른다는 뜻으로 Overarching) 접근을 표방하는 대학 이 있어 커리큘럼을 좁은 필수과목 중 심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공부 목적 과 필요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는 학과 가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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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하명호 칼럼

금요 단상

10년 만에 NSW 공립학교 교사가 파업한 이유는?

12월 7일 시드니를 비롯해 울릉공, 뉴캐슬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시드니 시 티 주의사당이 있는 맥쿼리 스트리트에 집결해 시위를 했다. 이들의 24시간 파업의 이유는 7.5% 급여 인상과 3천명 이상의 모자라는 교 사를 빠른 기간 안에 보충해 달라는 것 이다. 또 2주에 2시간을 ‘과목 준비 시 간’을 따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교사 파업은 2011년 파업 이래 10년 만에 파업이다. 그 당시는 간호사, 경찰관, 소방관들이 함께 파업 시위를 했다. 이번 교사 파업에 대하여 메릭빌, 스 탠모오, 템피 지역 공립학교들의 학부 모들은 2년간 코로나로 빈번하게 휴교 를 했던 중에도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 해준 교사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동참했다. 반면 NSW 학부모연합은 학교에서 기다리는 학생들을 배신하지 말고 교 육부와 타협으로 해결해 줄 것을 간곡 히 바랬다. NSW 교원노조의 대표인 안젤로 가 르리엘라토스(Angelo Gavrielatos) 는 “급증하는 학생수와 교사들의 고령 화는 심각한 수준이며 교사 부족 현상 은 미래 교육에 암울함을 보여 주고 있 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교사 대우에 보 다 큰 관심을 갖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사라 미첼(Sara Michell) NSW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매년 공 무원, 간호사, 경찰 등에게 2.5%의 임 금을 올려 주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라 고 특별히 봉급을 따로 인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교사들의 요구 를 강력히 반박했다. 현재 교사는 초봉이 약 7만2,265 달 러이며 고참 교사는 10만8.000 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변호사들보다 7천 달 러, 계리사보다 1만1.000 달러 많은 액 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NSW주 공립학교 학생 숫자는 82만 명이다. 사립학교 학생은 43만명으로 대학생을 제외한 총 학생수는 125만명 이 된다. 교사수는 8만8천명에 이른다. 일부에 서는 교사 직업이 방학 등 휴가도 많다 고 말한다. 그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 다.

교육 당국이 요구하는 서류 작업이 많아서 정규 교사들은 오전 9시에 시 작해서 오후 3시에 끝나는 직업이 아니 다. 근래는 ‘서류 작성 업무 과다’ 때문 에 교사들은 한 주 55-60시간을 일해야 하는 직업이다. 교사 중 여성이 70%가 넘는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남자 교사들의 근 무를 바라고 있지만 남자 교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일부 고교에서는 사춘 기 학생들이 여성 교사를 희롱하는 곳 도 많아서 여성 교사들이 교과 진행을 하기가 어려운 곳도 있다. 또는 학생들 이 남자 교사를 구타하는 사건도 보고 되고 있다. 사립학교는 퇴학제도가 있어서 불량 학생을 퇴학 처분할 수 있다. 그러나 공 립학교에서는 그럴 수 없다. 과거 스토리이지만 여학생이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았고 교장이 아이를 돌 보며 학생 졸업 기간까지 돌봐준 사례 도 있었다. OECD 국가 중 호주 학교가 가장 교 육 분위기가 소란하다는 결과도 있었 다. 더욱이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예산 을 줄이기 위해 정교사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과목의 ‘임시직 교사들(casual teachers)’을 부른다. 큰 뜻을 품고 충실한 교사가 되겠다 고 한 초년 교사가 이런 어려움을 당하 고 나면 교사직을 떠나게 되어 호주의 교사 이직률이 높다. 임시직 교사들은 정규직 교사보다 학 교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어느 학교에서는 30명의 교사 중 몸이 불편하다고 3분의 1 가량이 결석한 경 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2명의 어린 자녀 들을 둔 직장인 엄마들이 직장을 하루 쉬었다고 한다. 코로나 록다운 이후 경 제회복을 위해 이런 일은 없을수록 좋 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수학 교사 부족 이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앞으로 필요한 직업은 수학. 과학, 컴퓨 터 기술 등이 필수적인데 수학교사 부 족은 호주 교육의 치명타라고 할 수 있 다. NSW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5개 수

AI(인공지능) 시대

학 교실 중 하나는 수학 교사가 없이 다 른 과목 교사들이 가르친다. 캐나다, 영 국, 뉴질랜드에서 교사들을 데리고 오 기도 하는데 그곳 역시 수학 교사가 부 족해 호주로 데려오는 것도 수월치 못 하다. 그래도 영어를 구사하는 인도에 서 이민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미첼 교육부 장관은 그래도 도시의 학교들은 수학 교사 부족으로 다른 과 목 교사로 대치하는 비율이 5-7%인데 비해 농촌 지역은 22%나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어 교사도 모자라 농촌 지역에서는 대신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곳이 20% 가 넘는다고 한다. 2020년 7-10학년에 수학 교사가 292 명이 부족한데 지원자가 518명이었다. 금년은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프루 카(Prue Car) 야당 교육 담당의 원은 “예산을 올려서라도 빠른 시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SW 교육부는 지방으로 가는 교사 에게 2만4천 달러를 더 지급할 계획이 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상대 취향’을 이해하는 AI (Artificial Intelligence)를 만들 것이라 는 제목으로 두명의 여성이 큼직한 사진과 함께 신문의 중심부에, 확연 히 시선을 빼앗는 기사가 자리를 차 지했다. 말만 들어도 흥미로운 AI가 소개되고, 전화를 걸면 상대의 취향 까지 알아서 도와준다고 호언 장담 하는 인터뷰이니 더할 나위없는 읽 을 거리임에 틀림없다. 다소 무모해 보이는 호방한 장담 으로 응대한 이들은 거창해 보이는 머리가 희끗한 노련한 거물 과학자 의 느낌보다는, 과장 없는 웃음과 호 기심이 묻어나는 재기 발랄한 여성 들이기에 예상을 뛰어 넘는 주인공 들에 대한 관심을 끄는데 한 몫을 더 한 지도 모른다. 한 명은 KAIST와 미국 MIT공대 에서 AI를 전공하고 전문 기업의 40 대 초반의 임원이고 다른 한명은 40 대 후반의 현 KAIST 전산 학부장 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연구센터의 공 동 소장을 맡은 이 분야의 선구자이 며 예사롭지 않은 실력자들이다. 이 들은 대화를 텍스트로 옮겨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반응을 주고 받으며 대화하고 추론 할 수 있는 AI만들기 위해 연구해 나 갈 것이라고 했다. 이것을 종합하여, 이들은 젊은 세 대를 대변하 듯 ‘낄끼 빠빠’ AI를 만 들겠다고 간단히 정리된 출사표를 던졌다. ‘낄끼 빠빠’는 요즘 세대들 이 긴 말의 말머리만 딴 줄임말로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질 줄 안다” 는 뜻이다. 이 말은 사실 꼰대 취급 받기를 끔찍이 두려워하는 눈치없 는 어른들에게 고도의 긴장감을 부 과하는 말이기도 하다. 늘 아내로 부터 그렇게 눈치가 없 냐는 코치를 수없이 받아 온 터라 로 보트가 나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불 편한 진실이 현실이 될까 기대와 함 께 내심 불편하기도 하다. 여하튼 이 세대는 긴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 러니 어른들로부터 긴말을 듣는 것 은 더욱 질색할 일이다. 이들은 될수록 말을 짧게 해야 하 고, 말 뜻이 무엇인지 늘 고민하게 하고, 결국 짧은 말에 담긴 비수같은

경고를 담은 뜻에 줄곳, 적잖은 스트 레스를 경험하게 하곤 한다. 이미 이민 초기에 직장을 다니던 오래 전 이야기지만, 그 시대에도 말 을 짧게 하는 직장 동료가 있었다. 그는 동부 유럽의 아르메니안 이었 다. 구매 부장이었던 케빈은 그 때 이미 20년이 넘은 회사의 중요 임원 이었다. 그만큼 일을 잘 했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완벽 주의자였다. 시 간이 되면 어김없이 칼 퇴근을 하는 그는 좀처럼 회식 자리에 나오질 않 았다. 말해 볼 기회도 드물고, 그가 웃는 모습을 본 적도 기억에 없다.

사내에 직원이 많으니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 크고 작은 경조사가 많은 환경이어서 카드에 축하와 인사를 써야하는 일들이 자주 있었다. 수려 한 모양과 감동어린 여러 글귀들 가 운데 그의 글은 누가 썼는 지 이름을 보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었다. 한 결 같은 그의 문구는 “All the best” 이다. 20여년간 써 온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으니 누가 감히 카피할 엄 두도 내지 못한다. “모든 것에 최상이 되기를 바란 다”는 말이니 이보다 더욱 훌륭한 말이 없다. 딱 맞는 말이니 흠 잡을 데도 없다. 그는 이미 정답을 잘 연 구한 한결같은 최고의 답을 늘 준비 해 두고 살았다. 더 이상의 대답을 불허 하는 AI 같은 그의 완벽 주의 는 지금도 불쑥 물어보고 싶은 궁금 증이 많다. 어제는 시티의 타운홀에서 호주 국가메달(OAM)을 받은 에디 자쿠 란 유대인을 추모하는 행사(국장)가 있었다. 주 총리와 총독을 대신한 해

군제독이 참여하고 연방 총리를 대 신한 재무장관과 시드니 대회당의 최고 랍비가 집전을 할 정도의 최고 예우를 갖췄다. 그는 지난 10월 101 세로 세상을 떠났고 독일에서 자란 그는 1938년 나치 독일의 인종 차별 법이 시행되면서 17세 나이에 잡혀 강제 수용소에서 저주와 죽음 같은 5년을 보내고 모든 가족을 잃고 홀 로 살아남은 홀로코스트 생존자 이 다. 그는 ‘나는 지구에서 가장 행복 한 사람’이라는 자서전을 썼다. 가장 외롭고 두렵고 고통 받은 삶 을 살았지만 그는 “한 명의 좋은 친 구는 나에게 온 세상과 같다.” “영혼 에 가장 필요한 약은 진실한 우정이 다. 그 우정이 있으면 어떠한 불가 능도 해낼 수 있다” 고 그의 책에 썼 다. 그리고 “첫번 째가 가족이고, 두 번 째가 가족이고 그리고 마지막이 가족이다”라고 회상했다. “내가 나 누려고 하는 것은 아픔이 아니라 소 망이다. 생명이 있는 한 우리에겐 소 망이 있다” 라고 남겼다. 그는 자기 에게 저주와 같은 고통을 준 세상에 서, 사람들과 사랑과 소망과 나눔을 그의 삶의 최고 가치로 남은 인생을 살고, 영원으로 떠났다. 어쩜 사람 보다 나은 ‘낄끼빠빠’ 개념있는 AI가 등장하면 사람의 취 향도 이해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친구가 되는 세상이, 머잖 아 열릴 듯 하다. 한편, 인간을 지으신 신이 제 멋대 로 하는 우리를 보고, AI 보다도 못 한 것들이라고 야단 맞을 일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정원일(공인회계사)

wi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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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형법 칼럼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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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택침입폭행 사건 ‘만기친람’도 ‘비선 정치’도 안 된다 최근 제가 접했던 사건 가운데 상당 히 심각한 문제를 내포한 사건이 있어 이번 칼럼을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직접 맡았던 사건은 아니고 동료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된 사건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의뢰인은 Aggravated Break and enter commit serious indictable offence (가택 침입 뒤 중범죄: 일반 가 택침입죄보다 가중처벌 가능) 및 여러 가지 범죄로 기소되었습니다. 경찰의 주장은 의뢰인을 포함한 여러명이 피 해자의 집에 침입하여 피해자를 폭행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소 내용은 20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심각 한 범죄로서, 유죄가 인정된다면 초범 의 경우에도 5년 이상 실형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경범죄처럼 Local Court(지법)에서 종결될 수 없고 상급 법원인 District Court(지구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중대한 범죄입니 다. 의뢰인은 중국계의 한 로펌에 사건 진행을 의뢰하였고, 그 로펌의 대표는 1년차 변호사에게 해당 사건을 배당하 였습니다. 담당 변호사뿐만 아니라 대 표 변호사조차도 형사 사건에 대한 경 험이 부족하였고, 이로 인해 결국 재판 과정에서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Local Court에 본 사건이 회부된 후, 검사측과 의뢰인의 변호사간의 협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담당 검사가 의 뢰인 및 다른 공범들은 Affray라는 죄 목으로 기소하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 다. ‘소란’으로 번역되는 Affray 는 10 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범죄입니 다. 해당 범죄는 District Court 까지 가지 않고 Local Court에서 마무리지 을 수 있으며 전과가 없다면 집행유예 를 받을 수도 있는, 처음 기소된 죄목보 다 형량이 훨씬 가벼운 범죄입니다. 따 라서 상당히 관대한 오퍼를 검찰이 제 안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의뢰인 측에 서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조건이었 습니다. 이 단계에서 해당 오퍼를 수락 하였다면 재판은 금방 종결되었을 것이 고, 그만큼 변호사 비용 또한 절약되었 을 것입니다. 하지만 담당 변호사는 이를 거절하고 상급 법원인 District Court 에서 재판 을 진행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제가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바 로 이 시점이었습니다. 사건을 담당했 던 1년차 변호사는 대표 변호사의 지시 대로 진행을 하면서도 이것이 과연 올

바른 선택인지 의심이 되어 개인적으로 저에게 조언을 구한 것입니다. 상식적 으로 이해할수 없는 선택이었고, 저는 과연 이 상황을 의뢰인이 인지하고 있 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합리적인 판 단이 아닌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기에 저는 대표 변호사가 의뢰인으로부터 수 임료를 더 받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닌가 의심이 되었습니다. 배심원 공 판이 진행되는 District Court 로 사 건이 올라가면 수임료가 더 많이 발생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진 물이었습니다. 사건은 결국 District Court 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재판은 더욱 이해하기 힘든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의뢰인은 무죄를 주장했고 배심원 공판 기일을 잡게 되었습니다. 증거를 고려하면 무 죄를 주장하기 상당히 어려워 보였지 만, 의뢰인의 변호사는 그렇게 재판을 강행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변 호사가 이렇게 무리한 주장을 강행한 이유는 바로 피해자들이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었습니다. 피해자가 호주에 없기에 진술을 하지 못할 것이 라 예상하고 피해자 진술 없이는 재판 을 하지 못하리라 판단한 것으로 보입 니다. 그러나, 피해자나 증인이 해외에 있다고 하여 진술을 못하는 것은 아닙 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많은 재판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증인들 역시 화상으로 진술합니다. 의 뢰인의 변호사는 이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공판을 강행한 것이었습니다. 검찰 측에서 의뢰인의 변호사에게, 피해자들과 연락이 되었으며 비디오로 진술을 할 것이라는 말을 전달하였습니 다. 이 소식에 놀란 담당 변호사가 다 시 저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담당 변 호사나 대표 변호사는 재판에서 비디오 진술이 가능한지조차 알지 못했기에 자 신의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흘 러간 것에 당황하였습니다. 피해자들 이 재판에 참석하여 진술을 하게 되면 유죄 판결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 고, 가택 침입죄로 기소되었으므로 유 죄가 인정된다면 5년 이상의 실형도 받 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표 변 호사는 뒤늦게 의뢰인에게 유죄를 인정 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재판 초기 단계에서 검사의 제 안을 받아 들여 Local Court 에서 재 판을 마무리했다면 이미 사건은 종결 되고 의뢰인은 집행유예로 풀려났겠 지만, 변호사의 잘못된 조언으로 인해

District Court로 사건이 진행되었고 원래 기소된 가택 침입죄로 유죄 판결 을 받으면 실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더 많은 비용을 쓰 고 더 나쁜 결과를 받게 된 의뢰인은, 과 연 이런 내막을 알고 있을까요? 이렇게 의뢰인의 입장을 전혀 생각하 지 않는 무책임한 변호사를 보면 마음 이 참 답답합니다. 하지만, 제 의뢰인이 아닌 이상 제가 직접 연락을 할 수도 없 고 이런 상황에 대해 알려줄 수도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사례와 같이 변호 사를 잘못 선임하면 이렇게 호미로 막 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건은 다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경험이 많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형사 기소가 되었다면 공인형법전문변 호사 등 형사법에서 전문성을 인정받 은 변호사를 선임하시기를 추천해드립 니다. 문의: H & H Lawyers 전화: 61 2 9233 1411 이메일: info@hhlaw.com.au 홈페이지: www.hhlaw.com.au

강현우 변호사 H&H Lawyers 파트너 변호사 공인 형법 전문 변호사

면책공고: 본 칼럼은 작성일 기 준 시행되는 법규를 기반으로 작성 된 것이며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 으로 작성된 것이므로, 필자 및 필 자가 소속된 법무법인은 이후 법규 의 신설, 개정, 폐지로 인한 변경 사 항 및 칼럼 내용의 전부 또는 일부 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인 손해 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 습니다. 상기 내용에 기반하여 조치 를 취하시기에 앞서 반드시 개개인 의 상황에 적합한 법률자문을 구하 시기 바랍니다.

여권의 대선 전략은 이재명 더불 어민주당 후보 ‘원톱’ 체제다. 선거 구도 측면에서 높은 정권교체론에 밀리니 인물로 대결하자는 계산이 다. 유권자들의 심판 대상이 된 민 주당은 가급적 전면에 나서지 않는 대신 이 후보 혼자 북 치고 장구 치 는 격이다. 이젠 잘되면 이재명 공 이고, 못 돼 도 이재명 탓 이다. 이 후보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메시 지를 쏟아낸 다. 현장에서 즉석 연설을 하고 일정 중 간마다 유튜 브 라이브도 진행한다. 달 변인 자신의 장점을 극대 화하고 소통 에 능하다는 인상을 주자 는 의도다. 하 지만 과도한 메시지는 초 점을 흐린다. 국민이 반대 하면 기본소 득도, 국토보 유세도 안 한다고 했다가 그렇다고 꼭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라는 식 이다. 좋게 보면 유연이지만 나쁘게 보면 좌충우돌이다. 중도층을 지나 치게 의식하다 보니 이재명이 지향 하는 국정 철학과 방향도 점차 모호 해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정반대 전략이다. 정권심판 여론이 워낙 높 아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굳 이 인물로 경쟁할 이유가 없다. 과거 진보 정부와 호남 출신 인사들 영입 에 공을 들이는 것도 반문(反文)세 력 결집이 대선 필승 공식이라고 믿 기 때문이다. 짧은 분량의 정제된 메 시지만 내는 것은 ‘설화(舌禍)’만 조 심하면 된다는 확신에서다. 지금의 모습은 2012년의 박근혜 선대위와 오버랩된다. 그때도 김종 인과 이준석이 대선 후보 옆에서 책

사 역할을 했으니 10년을 돌고 돌아 제자리인 셈이다. 당시 박근혜 후보 는 단답형 발언으로 정책 역량과 내 공 부족 비판을 피해갔다. 윤 후보도 전략ㆍ정책 등 큰 그림은 주변에 맡 기고 자신은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 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이원화 전략 을 쓰고 있다.

의 도움을 빌려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전제는 대통령 본인부터 국가를 이끄는 데 요구되는 최소한 의 철학과 비전을 갖춰야 한다는 것 이다. 이준석 당대표 ‘당무 거부’ 사 태의 발단은 ‘문고리 권력’의 전횡이 었다. 지금도 막후 영향력은 여전히 윤 후보 캠프 측근들이 행사한다는 얘기가 들린 다. 윤 후보 가 대통령이 되면 호가호 위하는‘비선 실세’가 나오 지 말라는 법 이 없다. 이재명과 윤석열 모두 의회 경험이 없다. 구태와 기득권 정치 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긍 정적 평가도 있지만 대화 와 타협을 기 반으로 한 ‘ 의회정치’를 경원시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 후보는 다 수 의석을 윽 박질러 무리한 국정을, 윤 후보는 소 수 의석의 한계로 ‘청와대 정부’를 밀어붙일 개연성이 높다. 국민이 걱정해야 할 것은 ‘비호감 자들의 대선’이 아니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대통령 권력 을 어떻게 분산시키고 자율성을 강 화할 수 있느냐를 더 걱정해야 한다. 권력 분점의 제도적인 장치를 요구 해 이를 제1호 공약으로 약속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면 어떨까 싶다.

‘원톱’ 이재명 당선되면 독주ㆍ독선 우려

철학·비전 부재 윤석열 ‘문고리’ 전횡 불안

대통령 권력 분산 공약하는 후보에 표 줘야

두 후보의 선거 운동 방식과 태도 를 보면 대통령이 됐을 때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후보는 본래부터 ‘만기 친람형’이다. 어려운 성장 과정은 자 기 주도적 성향의 토양이 됐고, 성남 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의 성과는 자신감을 강화시켰다. 모든 사안을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방식이 그에겐 익숙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라는 자리는 다르다. 혼자서 방대한 국정을 도맡아 하기는 애초 불가능 하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에 독 주와 독선의 그림자와 불안감이 어 른거린다. 윤 후보는 오히려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까 걱정이다. 물의를 빚은 전 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의 단초는 “대통령이 되면 머리를 빌리겠다” 는 거였다. 복잡다단한 국정의 효율 적 운영을 위해선 유능한 전문가들

이충재 주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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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40화)

“좋지 않은 것, 두 가지 ” 드물게, 토라에 ‘좋지 않다’는 부정적 인 표현이 두번 등장하는데, 한 번은 창 세기 초반에 남자가 독처하는 것이 좋 지 않으니(lo tov)..(창세기2:18)이고, 두번 째는 모세의 장인이 사위 모세에 게 “자네가 하고 있는 것이 좋지 않다 (출애굽기 18:17)”하고 사위에게 리더 십의 이양과 나눔을 조언하는 흥미로 운 장면에서이다. 탈무드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또 혼자 리드할 수 없다’는 것이 토라의 문 화 인류학적인 경구라고 가르친다. 그 래서 ‘생명(Hayim)’ 이라는 히브리 단 어는 복수로 쓰이는데, ‘삶은 필연적 으로 나누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 고 있다. 과연 토라는 리더들에게 ‘나 누라’는 이 명제를 통해, 법을 내세워 통치의 근간으로 삼은 모세의 리더십 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지 생각 해 보게 한다.

1. 문제의 원인 ▲

독일의 19세기의 학자인 랍비 네찌 브(베를린의 나프탈리 쯔비 예후다)는 이 장면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 놓고 있다. 그는 이드로가 사위 모세를 도왔다 는 것이 쉽게 이해가 되는 것은 모세 는 수 많은 일을 했고, 지치고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 만, 오히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만 약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네가 위 임하라는 말이 과연 모든 백성의 처소 에 평화가 임하게 할 것인가”하는 모세 의 마지막 질문은 그가 아직도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랍 비 네찌브는 “그 때는 사람들이 지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세 자신이 지친 것”이라고 상황의 객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말은 위임의 문제는 백성으로 부터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모세 자신 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꼬집어 적 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백성 들에게 이런 위임구조가 취득될 수 있 겠는가 이다. 이에 대해 랍비는 ‘백성 들은 아마도 이미 그런 풍문에 대해 들 은 바가 있었을 것이고 실제 어떻게 시 행될 수 있을지에 궁금해 했을 것이다’ 라고 진단한다. 이는, 이미 백성들이 모세 자신이 문

모세의 판결과 위임

제의 열쇠를 쥐고 과연 그가 어떻게 나 올 것인지를 눈여겨 관망하고 있었다 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마치 현 대의 국민들이 대통령이 어떻게 위기 와 문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지 주 시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을 상기 시 킨다.

모세에 대한 장인 이드로의 조언

랍비 네찌브는 탈무드의 격언을 인 용하여, 현자들이 ‘Bitzua’ 라고 부르 는 ‘타협’ 이라는 단어로 발전한 것을 설명한다. 이것이 현대의 민사 사건에서 법 자 체의 엄격함을 주장하기 보다 방안을 제시해서 형평성을 유지하며 사건을 판결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완전 ‘중 재’에는 채 이르지 않은 의미로, 분쟁 당사자들이 과거의 법규나 판례에 의 존하기 보다 서로 공정하고 맞다고 생

각되면 서로 동의 하고 해결하는 방식 이다.

2. 법의 정의 탈무드의 학자들은 “ ‘타협’은, 순전 하게 법적 행정에 치우쳐서 한쪽이 승

70인의 장로를 세우는 모세

리하고 또 한 쪽은 패하는 것이 아니 라, 서로가 다른 관점에서, 분쟁으로부 터 얻는 것이 있는 해결 방안에 더욱 중 점을 두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학자 들은 지속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과 연 옳은가? 또는 적용하는게 맞나하는 질문과 함께 다른 논쟁적 의견들을 제 시하고 있다. 랍비 엘리에젤 같은 지도 자는 모세의 모토처럼, “ 법 안에 ‘타 협’은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법이 산 을 꿰뚫도록 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

했다. 한편 아론은 ‘평화’를 추구하고 백성들 사이에도 평화가 임하도록 애 썼다. R. 예후다 벤 코르하는 “스가랴 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중재’를 하는 것 은 좋은 일이다. 진실하게 법을 집행하 고 평화가 문턱에 당도하게 하라 (스가 랴8:16)”고 인용했다. 하지만 엄밀하

율법을 선포하는 모세

게 말하면 법을 제대로 집행하면 평화 가 보장되지 않고, 평화를 쫓다보면 법 의 정의가 훼손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 떻게 정의와 평화가 동시에 공존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중재’가 바 로 그에 대한 발전된 해답이라고 탈무 드는 제시하고 있다.

3. ‘위임’과 ‘중재’ 탈무드는 만약 재판장이 판결을 위

법과 정의

한 조사와 이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선고를 한다면 그것은 자신 위주의 지 나친 판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 한다. 네찌브는 이에대해 공정한 판결이 되기 위해 그 시대에, 지도자 모세는 타 협하지 않고 공정이 평화가 된다고 밀 어 붙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선지자 중의 선지자였던 그는 아마도,

십계명과 모세

선견적인 능력으로 이미 누가 옳고 그 른지를 곧장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 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모세 장 인 이드로의 판결에 대한 조언이 제시 되고, 분쟁 양쪽에 평화의 문제가 대두 되었을 때, 직관력이 뛰어나지 않은 보 통의 사람을 판결에 ‘중재’를 위한 사람 을 앉히는 ‘위임’의 지혜로 판결의 문제 를 해결했다고 탈무드는 진단한다. 보 통의 사람은 모세가 가진 법과 정의에 대한 직관적 지식은 부족 하지만, 분쟁

당사자들 모두에게 ‘중재’를 통해 양쪽 모두에게 공정을 기반으로 한 평화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재자는 선지자나 해방자나 법의 제정자가 아니지만 조금도 그에 못지 않은 필수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모 든 제사장이 선자지가 아니 듯, 왕이라 고 모두 성자가 아니고, 군대의 장군이 평화적일 수 만은 없는 것과 같다. 탈무 드는 위임은 보편의 능력 안에 특별한 ‘중재’의 기능이 공정과 평화를 제공하 는 해법을 탄생시켰고, 사람은 가족과 커뮤니티와 사회 속에서 함께 얽혀 살 아가는 복잡한 관계성 안에 누구나 자 신의 독특한 역할이 있음을 조명한다. 어느 누구도 무시하지 말고 멸시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어느 한 사람도 시간 과 존재의 공간에 결핍을 가진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공정과 평화를 위해, 혼자 모든 것을 하려는 것이 ‘좋지 않다’는 토라의 지침 속에 ‘위임’과 ‘중재’의 지 혜를 배우게 한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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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월 10일 금요일 2021년 12월

정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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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 변호사 논설위원 논설 논

“층간소음^교제살인 부실 대응, 추상적 현장 대응 매뉴얼 때문” 과연 다리 부위만 정확히 맞혀 제압할 수 있 느냐다. 경찰관들도 확신이 없다 보니 늘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정확한 부위를 맞히려면 부단한 훈련이 필요한데 1년에 20, 30발 훈련으로는 턱도 없다. 더구나 현 장 상황에 따라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오·남용과 불가 피한 대응을 구분하고 평가할 시스템이 없 다. 총기뿐 아니라 테이저건이나 경찰봉(삼 단봉) 사용에서도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것 이 적절한지에 대한 상황별 매뉴얼이 정확 하게 갖춰져 있어야 경찰의 적정한 대응을 유도할 수 있다.”

최근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미숙 한 대응으로 시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 서 치안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층간 소음 분쟁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은 가해자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데도 피해자를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가 결 국 해임 처분을 받았다. 신변보호 중인 여성 의 스마트워치 신고를 받고 서울 중구에 출 동했던 경찰관들은 엉뚱한 장소를 수색하 다 교제 살인을 막을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경찰의 부실대응 이 후 경찰 수뇌부는 시스템 개선을 약속하는 등 대책을 잇따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 찰의 부실대응을 향한 비판이 강력대응이 라는 반동으로 현실화하면 자칫 과잉대응 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참 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을 지내고 경찰개혁 위원회에서 활동한 양홍석 변호사는 “추상 적 경찰 대응 매뉴얼을 손보지 않으면 악순 환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 찰 개혁 전문가인 양 변호사를 만나 경찰 부실대응 원인과 대책을 짚어봤다. “5삶몒 샎픟 잲쁂펊핂 핖밂 힎잚 ���캏헏” -핆��� ���맒콚픚 빪솧 칺멂 핳펞 ���솧 몋 ��� 혾���쁢 졶슮 묻짊핂 빷슫 쿦 펔삲. 펂쎉 멚 핂얾 핊핂 짪캫 쿦 핖빦. “일단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의 자세나 자질이 문제겠지만 112신고 시스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코드제로가 부여되는 강력 사건의 경우 신고와 동시에 경찰차 여러 대 가 출동해 오히려 부실대응 논란이 적은 편 이다. 층간소음 사건의 경우 일반적 신고로 알고 출동했지만 현장에서 흉기를 들고 위 해를 가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남녀 경찰관이 서 로 떨어진 상태에서 여경이 현장을 이탈하고 남경 또한 부실하게 대응한 것은 분명히 개 인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일반적 신고의 경우 2인 1조로 움직이는 112 신고 대 응 시스템의 한계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칼부림이 나 면 경찰관 두 명이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몋���엳픒 ���풞컪 3핆 1혾옪 풎힏핆삲슮 힎 쫂삲 헏믇 샎픟 쿦 핖쁢 킪큲���픊옪 맪 컮 펺힎쁢 펔빦. “현재 가용 경찰이 대략 15만 명가량인 데 인력 구조를 개편하면 절대 인원이 부족 한 상황은 아니다. 정보나 경비, 보안 파트 에 상당한 인원을 배정하다 보니 실제 치안 현장 인력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도 나오는 것이다. 다소 비대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보^경비^보안 파트의 인원을 재배치 한다면 3인 1조 출동 시스템도 가능해 보인 다. 다만 대부분의 112신고는 두 명이 출동 해도 충분히 처리 가능한데 인천 사건 같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3인 1조 출동 시 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자칫 효율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믆엕삲몮 핺 킪큲���픒 믆샎옪 퓮힎삲 졂 퓮칺 칺멂 핺짪펞 샎 묻짊 쭖팖핂 ���힎 힎 팘멮빦. “인천 사건의 경우 현장 경찰관의 상황 대 처 능력부터 따져 봐야 한다. 가해자와 피 해자가 다투는 상황이라면 우선 양측을 분 리시켜야 하고, 이후 매뉴얼에 따라 경찰관 이 단계별로 조치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 이다. 그러려면 우선 가해자가 칼을 들었을 때 경찰관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대응 방법이 매뉴얼에 나와 있어 야 한다. 그런데 현장 상황에 맞게 잘 대처 하라는 식으로 추상적 원칙으로는 천차만 별인 현장상황에서의 대응은 결국 경찰관 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평균적인 경찰 관들의 판단, 대응능력을 고려해서 현장 대 응 매뉴얼을 만들고 매뉴얼대로 처리할 수 있도록, 즉 루틴한 업무처럼 해줬다면 낫지 30

-2019뼒 솒핓 5삶몒 샎픟 잲쁂펊옪쁢 쭎 혿삲쁢 멑핆많. “대응 매뉴얼이 상당히 추상적이라는 게 문제다. 소극적 저항 다음이 적극적 저항인 데 예를 들어 경계선 정도의 행동에 대해서 는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없다. 인천 사례 처럼 가해자가 갑자기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을 어떻게 규정할지, 여기에 어느 정도 대응을 할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 매뉴얼을 만들어 훈련을 거듭하는 수밖에 없다. 매뉴얼을 국민에게 적극 공개하는 방 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범죄집단이 악용할 소지도 없지는 않겠으나, 어떤 경우에 경찰 의 총기 사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 산되면 극단적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 대할 수 있다.” 경찰개혁 전문가인 양홍석 변호사가 6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 부실대응 사건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양 변호사는 “부실한 현장대응 매뉴얼이 부실대응을 부른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매뉴얼에 따른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영권 기자

5단계 대응 매뉴얼 있지만

순응-적극적 저항-치명적 공격 등 5단계 따라 사용 장구 명시돼 있지만 중간 단계는 경찰이 책임지고 판단 2인 1조 112신고 대응시스템

칼부림 나면 대처하기 쉽지 않아 정보^경비^보안파트 재배치하면 3인 1조 출동 시스템도 가능할 듯 교육훈련 강화 노력 절실

1박 2일 정도는 시간 때우기식 1년에 한두 달 강도 높게 한다면 경찰 체질 완전히 바뀔 것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사건이다.” -핺 몋���펞쁢 묺���헏 핳 샎픟 잲쁂펊핂 펔삲쁢 멑핆많. “총기를 비롯한 경찰 장구 사용과 관련된 매뉴얼이나 현장 대응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추상적인 교범이다. 순응-소극적 저항-적극 적 저항-폭력적 공격-치명적 공격의 5단계에 따라 사용 장구 및 대응 방안이 예시돼 있다. 그러나 2단계인지 3단계인지는 현장 경찰관 들이 책임지고 판단을 해야 한다. 상황을 구 체화시키고 그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 도록 교육 훈련을 거듭하는 노력이 현재로 서는 부족하다. 10년 차든 1년 미만 경찰관이 든 현장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 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베테랑이 가면 해결 되고 초보가 가면 문제가 생기는 시스템에 서는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밖에없다.” -핳펞 ���솧 펺몋픎 헣킫 짪옇핂 빦힎 팘 픎 킪쫂옪 빦훟펞 핆쇞삲. 킪쫂읊 핳펞 ���핓쁢 멑픎 줆헪 팒삚많. “시보도 기본 교육을 받은 경찰이고 현장 경험도 해야 한다. 다만 숙련되지 않은 상황 에서 현장 투입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천 사건은 시보의 부적절 내지는 부족한 대응으로 피해가 현실화한 경우다. 시보를

-큲잖풚���춞잚 팒삖않 킮쪎쫂 킪큲��� 핞���읊 맪컮퍊 삲쁢 힎헏솒 빦폶삲. “스마트워치의 경우 GPS를 기반으로 하 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술적 보완을 위해서는 신변보호 요청자의 동선 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 하지 않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 생활 반경 과 동선을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면 보다 촘촘한 신변보호가 가능할 것이 다. 가령 당사자가 몇 시에 퇴근하고 어떤 경로로 귀가하는 등의 동선을 파악한다면 주요 순찰 포인트를 구축할 수도 있다. 평 소 생활 스타일이나 동선 정보에다 스마트 워치 위치정보, 개인 휴대전화 정보까지 종 합적으로 활용하면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2인 1조에 묶어 사수^부사수 개념으로 교육 하는 현재 시스템의 적절성을 고민해야 한 다. 시보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매뉴얼 을 바꿀 때가 됐다고 본다.” -줆헪픦 숞 몋���픎 멾묻 핒쇞삲. 핂읊 숞몮 몋��� 뺂쭎펞컪쁢 ‘핳 몋���픒 퓒���’킪���삲 쁢 찒핂 빦폶삲. “결과가 너무 중대해서 책임을 중하게 묻 지 않으면 국민적 비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 으니까 해임은 경찰로서 불가피한 선택이었 을 것이다. 다만 개인에 대한 책임과 별도로 향후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겠느냐는 질 문을 경찰 내부에서 진지하게 해야 된다고 본다. 그동안 경찰에서는 무슨 일만 터지면 징계로 해결하고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말 았다. 사고가 터질 때마다 징계나 해임으로 해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훟묺 묞헪캂핆 칺멂펞컪쁢 몋���핂 ������ 큲 잖풚��� 킮몮읊 짩몮 펗쑿 핳콚옪 ���솧  몶슮 ���핒픒 뽡���삲. 몋���핂 쉲쁴멚 큲잖 풚��� 킪큲��� 맪컮픒 퍋콛쁢섾, 펂쎉멚 핂얾 쿮 ������삗핂 짷���쇞쁢힎 픦줆핂삲. “신변보호를 요청한 시민에게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기본이다. 경찰을 부를 위급한 상황에 서 경찰이 적절한 대응을 제공할 것이라는 신뢰가 무너진 게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다. 출동 경찰관들이 정확한 신고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이 그동안 부족했다. 예를 들어 휴대폰 위치 정보나 스마트워치 정보를 복합적으로 활 용하는 방법 내지는 주변 CCTV를 동시에 띄워서 확인하는 방법 등 가용한 기술을 결 합하는 방식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칺졂��� 뮪헣 킮컲픎 픦짆 펔쁢 쩣맪헣” 경찰청은 부실대응 논란 이후 여러 가지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 사건 현장의 적극 대응을 유도하기 위해 경찰관직무집행법에 형사면책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하 고 있다. 하지만 양 변호사는 “경찰관은 이 미 정당한 직무집행과 관련해 민형사상 어 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면서 법개정 추진 을 비판했다. -몋���픦 핕삶 쭎킲샎픟 핂 믾 빪솧 핳 펞컪 몋���핂 ���믾읊 짪칺 픦핞읊 헪팣 칺멂핂 핖펖삲. 핊맏펞컪쁢 맣엳샎픟픊옪 핞 ��� 핆졓 캂캏 슿 칺몮많 짪캫힎 졶읆삲쁢 푾엲많 빦폶삲.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총기를 사용할 때 는 직을 건다고들 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하는데, 문제는 총을 쐈을 때

경찰 물리력 행사 기준 대상자 행위 경찰관의 지시, 통제에 따름

사용 가능 장구 경찰관 대응 수준 순응

수갑

언어적 통제

비협조적이지만 직접 위해 가하지 않음 소극적 저항

경찰봉

잡기 밀기 끌기

공무집행 방해하지만 위해 수준 낮음

적극적 저항

분사기

관절 꺾기, 조르기, 넘어뜨리기

경찰관, 제3자에 대한 신체적 위해 가함

폭력적 공격

전기 충격기

경찰관, 제3자에 대해 사망 또는 심각한 신체적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

치명적 공격

권총

신체부위, 경찰봉 이용한 가격 권총, 경찰봉·신체적 물리력으로 급소 부위 타격

-‘칺헏 졂���’ 뮪헣픒 몋���뫎힏줂힟쩣펞 킮 컲쁢 맪헣팖픒 숞몮 킪짊칺쁢 줊읺엳 빶 푷픒 푾엲몮 핖삲. 몋���픎 헏믇 샎픟픒 퓒 푢 헪솒않몮 캏짦쇦멚 훊핳몮 핖삲. “우선 경찰관이 정당한 직무집행을 했을 때 형사처벌 위험이 거의 없다. 정당한 공무 집행은 형법상 위법성 조각 사유에 해당한 다. 아예 처벌 대상이 아닌데 형사 책임 감 면을 얘기할 이유가 없다. 다만 경찰은 사 후 책임이 두려워 현장 대응에 소극적이라 고 반박을 한다. 형사 책임이 없는 상황에서 책임은 민사, 즉 손해배상 책임과 징계 책임 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민사상 손해배상 의 경우는 2018년 경찰청이 경찰 법률보험 을 도입해서 대비를 하고 있다. 직무집행과 관련해 경찰관이 소송에 휘말릴 경우 변호 사 비용과 합의금 등을 보험에서 모두 제공 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소송 지원제도도 직 무집행법에 포함시켰다. 민사 책임도 제도 적으로 커버되기 때문에 남는 것은 징계 책 임 문제다. 전 부처를 통틀어 경찰의 징계 수 위가 가장 높은 게 사실이다. 경찰 내부에서 도 과도한 징계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 현 장 경찰의 적극적 대응에 걸림돌로 작용하 는 것은 민형사 책임이 아니라 과도한 징계 인 셈이다. 형사 면책 조항은 법률적으로 아 무런 의미가 없다.” -몋��� 쭎킲샎픟 칺멂핂 ���힖 쌚잖삲 맣엳샎 픟 푢묺퐎 폲·빶푷 푾엲많 묞���삲. 뫊먾 맣 엳샎픟픎 킲헪 줊읺엳 빶푷픊옪 핂펂힎쁢 몋 푾솒 홓홓 핖펖삲. 팓쿪픒 믊헖 믊쫆헏 샎���픎 펔빦. “치안 공백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 로 우리 나라의 치안환경은 매우 양호한 편 이다. 국민과 시민들이 경찰 활동에 매우 협 조적인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 경찰로서는 현장 대응 능력을 제고하는 등 업그레이드 를 위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부실대응을 향한 비난이 쇄도한다고 강력대응이나 형 사 면책을 요구할 일이 아니다. 경찰 수뇌부 에 공포에 기반한 경찰 활동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은데 시대착오적 생각이다. 손쉬 운 길을 찾을 게 아니라 교육 훈련을 강화 하고 매뉴얼을 구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 다. 1박 2일 정도의 시간 때우기 훈련으로는 안 되고 1년에 한두 달씩 강도 높은 훈련을 거듭한다면 경찰 체질이 달라질 것이다.” 김정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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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2021년 12월 1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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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美헌법 초판 인쇄본 사볼까? 블록체인 자율 조직이 불러온 코인의 진화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 작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지난달 소더비는 미국 헌법(Constitution) 초판 인쇄본을 경매에 올렸다. 이날 경매는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낙찰 가격은 4,320만 달러(약 514억여 원). 이틀 후 낙찰자는 헤지펀드 시타델을 만든 켄 그리핀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핀과 끝까지 경합했던 경쟁자는 컨스티튜션DAO라는 이상한 조직(?)이었다.

# “쩣픒 칺컪 헒킪멮삲” DAO는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탈중 앙 자율 조직)의 약자로, 블록체인 기술 로 무장하고 암호화폐로 재정을 충당 하는 스마트 조직이다.컨스티튜션DAO 는 “경매로 나온 미국 헌법을 사서, 대 중들이 언제든 볼 수 있게 전시하겠다. 이 헌법 문서를 기초로 대체불가능토큰 (NFT)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은 투자 자들에게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 획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았다. 물론 암호화폐로. 이렇게 모은 돈이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컨스 티튜션DAO는 당당하게 소더비 경매에 참여했다. # 혚힎잚 핦 탆풮삲 경매는 치열했다. 그리핀이 최종 낙찰 자가 됐지만 컨스티튜션DAO는 거의 헌법을 손에 넣을 뻔했다. 그리핀은 낙 찰받은 헌법 인쇄본을 아칸소에 있는 박물관에 맡겨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컨스티튜션DAO가 아니었다면 그리핀

“美헌법, 대중들이 볼 수 있게 전시” # 븚픒 졶팒 ���칾픒 잚슮삲 컨스티튜션DAO에 참여한 인원은 1 컨스티튜션DAO 소더비 경매 참여 사람들에 이더리움 모금 받으면서 투표권 행사하는 ‘피플 코인’ 발행 낙찰 실패에도 환불 안 받은 고객 피플 코인 급등하며‘밈코인’ 진화 블록체인 탈중앙 철학 조직화되며 디지털 자산시장의 새로운 길 개척

안방 금고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이 번 경매의 주인공은 억만장자 그리핀이 아니라 DAO의 대의에 동의하면서 몇백 달러씩 푼돈을 모아준 다수의 일반인들 이었다. 컨스티튜션DA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우 리는 소더비 경매에 참여한 최초의 DAO 다. 그러나 마지막 DAO는 아닐 것이 다”라고 밝혔다.

소더비 경매장 앞에 선 컨스티튜션DAO 관계자. “우리가 미국 헌법을 사는 바로 그 사람들(People)”이 ●자료 컨스티튜션DAO 라고 쓴 푯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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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7,437명, 평균 참여 금액은 206달러다. 이들은 이더리움을 이용해 돈을 모았 다. 크라우드 펀딩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스박스닷머니(Juicebox. money)라는 플랫폼을 통해 모금했다. 이 플랫폼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암호화폐를 모금하는 프로 젝트가 많이 있다. 유명한 SF 소설 듄 (Dune)의 육필 원고가 경매에 나오면 그걸 사서 전시하겠다는 DAO도 있다. 혹시 먹튀가 아닐까, 돈만 챙기고 사 라지는 사기꾼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많지만 그렇지는 않다. 블록체인 기술은 DAO가 목표로 한 바를 이루지 못하면 자동으로 모금한 돈을 환불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자금 의 모금, 목적 사업의 수행, 사업 이후 환 불 또는 이익 배분을 스마트 콘트랙트 (Smart Contract)에 의해 자동으로 처리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다. 컨스티튜션DAO도 헌법 낙찰에 실패 하자 모은 돈을 참여자들에게 반환한 다고 밝혔다. 참여자들은 클릭 몇 번으 로 돈을 돌려받았다. DAO는 분산 조직 이고, 의사 결정을 민주적으로 하도록 돼 있다. DAO가 스스로 다른 곳에 이 자금을 쓰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 DAO픦 컮헒뫊 ���컮펆 컨스티튜션DAO는 이더리움으로 모 금을 하면서 ‘피플(PEOPLE)’이라는 DAO 거버넌스(governance) 코인을 발행했다. 거버넌스 코인은 일종의 투표 권이다. DAO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수익도 분배받는다. DAO의 대의에 찬성한 사람들은 DAO가 공개한 지갑으로 이더리움을 보내고, 대신 거버넌스 코인을 받았다. DAO가 목적으로 했던 사업을 수행할 수 없게 됐으니, 조직을 해체하고, 돈을 돌려주면 된다. 컨스티튜션DAO의 경 우 피플 코인을 소각하고 이에 해당하 는 이더리움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면 됐다. 지금까지 절반 정도 환불을 받고, 코인도 그만큼 소각됐다.

다. 오케이이엑스(OKex)라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피플 코인을 상장한 것. 암호 화폐 거래량을 추적하는 코인게코 사이 트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피플 코 인은 오케이이엑스 거래소에서 1억2,000 만 달러(약 1,300억 원) 이상 거래됐다. 피플 코인은 0.5센트 수준에서 거래 를 시작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중 최고 16센트까지 가격이 올랐다. 현재는 5센 트 정도한다. 최초 거래 가격 대비 10배 이상 오른 상태다.

# “쭖짩힎 팘멮삲” 그런데 피플 코인을 가지고 있는 일부 DAO 참가자들이 환불을 받지 않았다. 피플 빌리버(People believer)라는 필 명을 쓰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렉스 존 은 5만6,000 개의 피플 코인을 메타 마 스크에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더리움으로 돌려받기 위해서는 약 간의 비용(gas)을 내야 한다. 가스비가 아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코인에 뭔 가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존은 블룸버그와의 인 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코인들 이 무너질 때 피플 코인은 가격이 오히려 오르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죠. 이건 밈 (Meme) 코인이다.”

# 큲큲옪 힒쁢 DAO퐎 ���쥲삖 밈 현상은 딱히 이유가 없다. 왜 이걸 좋아하는지, 왜 이것에 열광하는지. 그저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냥 좋은 거다. 피플 코인도 그런 조짐이 보인다. DAO의 특성과 밈 문화가 결합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화를 시 작한 것. DAO는 자율조직이다. 피플 코인의 경우 미국 헌법을 경매로 낙찰받아서, 이걸로 NFT를 만들고, 전시도 하고, 나 중에 다시 경매에 붙여서 수익이 나면 코 인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는 ‘사업 목적’이 분명했다. 낙찰을 받지 못했으니 환불받고 조직 을 해체하면 끝이다. 그런데 DAO가 스 스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피플 코인 보 유자들(커뮤니티)이 ‘자율적으로’ 해당 코인을 밈코인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 는 것이다. 뚜렷한 목적이나 코인의 쓰임 새도 없다. 코인값이 오르면 좋다는 다는 생각뿐. 최초의 사업 목적이 없어 졌지만 커뮤니티 파워로 코인을 부활시킨 셈이다. DAO와 DAO 거버넌스 코인이 밈 문화, NFT 등

# 폖캏��� 좉 힒… 짖���핆 지난 추수감사절 직후 존이 들고 있던 200달러어치의 피플 코인이 7,200달러 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코로나 변종 바 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 장을 최초 타격한 그 시점에 피플 코인 은 급등세를 나타낸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도 재빠르게 움직였

코로나 팬데믹

과 결합, 디지털 자산시장을 전혀 다른 새로운 길로 이끌고 있다. # 쯢옫���핆뫊 DAO 스마트 콘트랙트의 대명사인 이더리 움도 사실은 거대한 DAO다. 이더리움 은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창시자가 존재 한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발전 방향은 부테린이 정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 면 부테린이 발전 방향을 정할 수 없다. 이더리움의 대의에 공감하는 수많은 노 드(node), 수많은 개발자, 수많은 이용 자들이 ‘자율적으로’ 이더리움 커뮤니티 를 형성했다. 부테린은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다. 그 가 “이렇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할 수 있지만 이걸 실행하기 위해서는 노드, 개발자, 이용자들의 자발적 동의와 참 여가 필요하다. 누가 억지로 그렇게 하 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이더리움이 다른 유사 암호화폐보다 거래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지만 비트코인 다음으로 넘버 2 암호화폐인 이유가 여 기에 있다. 특정 세력, 특정 인물이 조직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자율 조직이 스스로 움직인다. 이더리움에 문제가 생기면 누 군가가 나서서 그 문제를 푼다. 블록체 인의 탈중앙 철학이 조직화했을 때 그 조직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지는 그 누구 도 모른다. 컨스티튜션DAO가 스스로 부활한 것처럼 말이다. 인류는 어쩌면 블록체인 기술을 인류 통해 전혀 새로운 진화 단계로 이 통 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행 최창환 프로메타 연구소 소장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코로나로 신체활동 뚝$ 3040 남성 절반 이상 ‘비만’ 코로나19의 영향일까. 작년 한해 성인 들이 훨씬 더 뚱뚱해졌다. 30·40대 남성 의 경우 비만인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정신건강도 나빠졌다. 20·30대의 우울 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 4 일 이런 내용의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 표했다. 빶뼎 찒잚 퓮쪟윮, 혾칺 핂앦 ���몮��� 만성질환의 주범인 비만은 남녀 모두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비만 유병률이 48%로 전년보다 6.2%포인트나 올랐 다. 여자도 27.7%로 전년보다 2.7%포인 트 올랐다. 남녀 모두 조사를 시작한 이 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01년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남자는 전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비만유병률 男 48% 女 27.7% 최고 유산소 신체활동은 45.6%로 최저

2016~2020년 남녀 비만 유병률, 신체활동 (단위: %) 비만 유병률

48

신체활동

44.9 남자

42.2 41.6 42.8 41.8

男 고혈압^당뇨병 유병률도 증가 女 20대 男 30대 정신건강 악화

40.6 40.2 40.5

남자

여자

26.4 25.6 25.5 25 이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와 40대는 비 만 유병률이 각각 58.2%, 50.7%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30대는 전년도 에 비해 11.8%포인트나 증가, 가장 많이 늘었다. 퓮칾콚 솧 찒퓶, 2014뼒 핂 ���헎 남자는 비만 외에도 고혈압·고콜레스 테롤혈증·당뇨병 유병률까지 모두 증

27.7 38.6

20

2016년

40 38

2018

2019

2020

가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28.6%, 여자 16.8%였다. 남자 40, 50대는 각각 31.5%, 45.4%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 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의 경우 남자는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2016년

2017

여자

38.5

●자료 질병관리청

35

2017

42.2 39.8

2018

2019

2020

했다. 여자는 18.8%로 전년과 비슷했다. 이는 신체활동이 크게 줄었던 상황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걷기 실천율 은 39.2%로 전년보다 4.3%포인트 감소 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5.6%

로, 2014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 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20대의 신체활 동 실천율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남자는 20~40대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전 년보다 감소했다. 여자의 경우 20대는 1.6%포인트 감소했지만, 30대는 6.1% 포인트 증가했다. 20샎 펺컿 헣킮멂맣픎 찶맒쭖 정신건강은 전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추세를 보였던 우울장 애 유병률은 5.7%로 소폭 증가했다. 남 자는 30대, 여자는 20대의 정신건강이 가장 악화됐다. 20대 여자는 11.3%로 남녀 연령을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를 보였다. 남자 30대는 전년보다 4.1% 포인트 증가하며, 남녀 연령대별 전체에 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옪빦 폏 … 펾퓶픎 삲콚 맪컮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 친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작년을 2019년과 비교하 면 만성질환과 정신건강이 악화됐다”며 “우울장애 유병률은 남녀 모두 작년에 더 욱 악화됐고, 남자는 4.8%로 2018년 대 비 두 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흡연 지표는 개선됐다. 꾸준 히 줄던 성인 남자 흡연율은 34%로 조 사 이래 가장 낮았다. 월간 음주율은 58.9%로 소폭 감소했고, 월간 폭음률 은 38.4%로 전년과 비슷했다. 식생활 은 과일류 섭취는 감소한 반면 음료류 섭취는 증가했다. 지방 과잉섭취분율 은 3.5%포인트 증가했는데, 20·30대의 30% 이상은 지방을 과잉섭취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류호 기자


글로벌 이슈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2021년 12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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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9 17

국 제

“패권 반대” “스포츠 정치화 반대”$ 시진핑^푸틴 ‘反美 동맹’ 노골화 中^러 정상, 1시간14분 화상회담

베이징올림픽 앞두고 바이든 겨냥 시진핑 “국제 관계 난폭하게 유린” 푸틴 “내정불간섭^상호이익 존중을” “올림픽 계기로 양국 현안 논의하자” 은 시기(푸틴)”, “2013년 이후 37차례 회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협공에 나 섰다. 15일 화상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왼 쪽 사진) 주석은 “패권 행위에 반대한다” 고 날을 세웠고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대통령은 “스포츠 정치화에 반대한다”며 맞장구를 쳤다. 1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을 “독재자” 로 싸잡아 비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 서구 동맹국들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며 대중 압박 수 위를 높이자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러시아 국영 타 스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일부 세력 이 민주와 인권을 내세워 중국과 러시아 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공인된 국제관계 준칙을 난폭하게 유린하고 있 다”고 일갈했다. 이어 “공평과 정의를 확 고히 수호하고 다자주의와 규칙의 탈을 쓴 패권행위와 냉전적 사고에 단호히 반 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 은 “러시아와 중국은 내정 불간섭과 상 호 이익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윈윈하 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 모두 미국을 겨냥해 내정 불간섭을 거론한 것이다. 중국은 대만·신장위구 르·홍콩,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항미 공 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러중 관계는 21세기 국가 간 협력의 모범”이라며 “중국의 핵심 이 익을 수호하고 중러 이간질 시도에 반대 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는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 좋

담을 했다(시진핑)”라며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 중국과 미국이 충돌하고 있는 최대 현안인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시 주석은 “한 달여 후에 베이징을 찾아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의 올림픽 개최에 대한 지지 를 과시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에 대 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중 갈등이 격 화하면서 올림픽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 는 다른 국가 정상들과 달리 푸틴 대통 령은 일찌감치 “베이징에 가겠다”고 선 언해 중국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시 주 석은 “올림픽을 계기로 양자 관계,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 누길 바란다”며 “새로운 중요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곧 중국을 방문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길 기대 한다”면서 “러시아는 스포츠를 정치화 하려는 시도를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양국 교역량이 올해 11월 까지 1,230억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 을 넘어섰다”고 수치도 제시했다. 아울 러 “러시아와 중국은 원자력공학 등 에 너지 분야와 산업, 첨단기술 분야에서 수 많은 대규모 공동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1시간 14분가량 진행됐 다. 내년 2월 초 베이징에서 대면 정상회 담이 예정된 만큼, 일단 중러 양국이 결 속하는 모습을 통해 미국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재일동포 집집마다 “조선인은 위험” 혐한 전단 배포한 日극우 신상 공개 오사카시,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 일본 오사카시가 지난 2018년 12월 재일동포 집단 거주지역에서 집집마다 우편함에 재일코리안(재일한국·조선인) 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내용의 전단지를 배포한 일본 극우 인사의 이름을 14일 시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그의 행위가 시 의 ‘헤이트 스피치(증오 표현) 억지 조례’ 에 근거한 ‘헤이트 스피치’로 최근 인정 됐기 때문이다. 이름이 공표된 당사자는 ‘조선인이 없 는 일본을 지향하는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가와히가시 다이료(川東大了·50) 라는 인물로, 과거 혐한 단체 ‘재일 특권 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 부 회장을 맡았고 지금도 우익단체 일본국 민당의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혐한 극 우인사다. 오사카시에서 여러 차례 혐오 시위에 대한 금지 명령을 받고도 재일동 포에 대한 증오 시위나 전단 배포를 반 복해 온 인물이다. 그는 2018년 12월 29일, 오사카시 이 쿠노구 쓰루하시 지역 주택가에서 “조 선인은 위험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전 단지 500부를 일일이 우편함에 넣는 방 식으로 배포했다. 이 지역은 재일동포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오사카시가 전 문가에 의뢰해 구성한 헤이트 스피치 심 사회가 논의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일일이 문패를 확인해 이름이 재일 코리안 같아 보이는 집의 우편함에 전단 지를 넣었다고 한다. 피해를 입은 재일 동포들은 이 지역에서 부모를 모시고 있

재일코리안에 대한 증오 선전을 일삼는 일본 극우 인사 가와히가시 다이료가 우익단체 일본국민당의 전신인 유신정당신풍에 소속돼 있을 당시 포스터. “조선인에의 생활보호를 폐지하고 일본인을 구제 하자”고 적혀 있다.

는 게 불안해 양로원에서 퇴거, 이전시키 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호소했다. 전단지는 재일코리안이 일본에 약 50 만 명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 가 일본 특별 영주자격이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이 다른 외국인과 달 리 강제송환 당할 가능성이 없어 범죄를 저지르니 위험하다는 것이다. 심사회는 “‘특별영주자’라고 해서 범 죄를 저지르고 일본에서의 강제 퇴거를 모면할 수는 없고, 경찰이나 검찰의 수 사나 형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 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시청 이 발행한 2017년 ‘범죄통계서’에 따르 면 한국인 형사범 검거 인원은 단기체류 자까지 포함해 3,000명도 안 된다”며 가 와히가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 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홍콩의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의 40층짜리 세계무역센터에서 15일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이 고가 사다리를 타고 건물 옥상 에 대피한 시민들을 구조하고 있다(큰 사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3시쯤 화재는 모두 진화됐으며, 최소 13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부 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40층 세계무역센터서 화재$ 1200명 대피 고립됐던 수백명 안전하게 구조 홍콩에서 쇼핑몰과 사무실이 입점 해 있는 40층짜리 고층 건물에 불이 나 1,260여 명이 대피하고, 최소 13명 이 부상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 다. 미처 대피하지 못하며 한때 건물 안에 고립됐던 수백 명의 시민들은 가 까스로 구조됐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7분(현지시간) 홍콩의 대표적 번화 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세계무역 센터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등급 3’을 발령하 고 진압에 나섰다. 홍콩의 화재 등급 은 1∼5로 분류되며 5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6~13층에는 이 건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과 점심 식

사를 하기 위해 식당가를 찾은 시민들 이 머물고 있었다. 불을 피해 건물 바 깥으로 탈출한 한 식당 직원은 “12시 45분쯤 계단 쪽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 했다”며 “재빨리 손님들을 모아 몸을 낮추고 계단으로 겨우 대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화재로 최소 13 명이 부상하거나 몸의 이상을 호소하 며 병원에 실려 갔으며 이 중 60대 여

성 1명은 의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 라고 전했다. 불은 오후 4시 30분쯤 진압됐으며, 한때 건물 안에 갇혔던 인원들도 수 시간 만에 모두 구조됐다. 홍콩 경찰 은 초기 조사 결과 저층 쇼핑몰 구역 의 전기 스위치에서 발화가 시작했고 이후 건물을 감싸고 있던 대나무 비계 로 불이 번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화웨이 장비 사용 말라고?$ UAE, 27조원 美 무기 구매협상 중단 아랍에미리트(UAE)가 최신예 전투 기 F-35를 포함해 23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하는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 협 상을 전격 중단했다. 미국이 기술 유출 과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기술 사용을 제한하라고 UAE 를 압박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풀이 된다. 일각에선 협상력을 높여 거래를 유리하게 풀어가려는 전술이라는 분석 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 트저널(WSJ)과 CNN방송에 따르면, 최근 UAE는 미국에 전투기 구매 협상 중단을 통보했다. UAE 당국자는 “기 술적 요구, 자주적 운영 제한, 비용 대비 효과 분석 등에 따라 무기 구매를 재평

美, 무기체계 정보 유출 우려 中 통신장비 사용 제한 압박 일각선 “협상력 높이려는 전술”

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직전인 지난해 F-35 50대와 MQ-9B 무 인기(드론) 18대 등을 판매하기로 UAE 와 합의했다. 미국 중재로 UAE와 이스 라엘이 국교를 맺은 데 따른 반대급부로 해석됐다. 두 나라는 미국과 함께‘반(反) 이란’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UAE와 중국의 밀착 관계를 줄곧 경계

해 왔다. 중국은 UAE의 주요 교역국이 고, 화웨이는 UAE에 통신 인프라를 제 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해 미국 무기 체계에 서 민감한 정보와 기술을 빼돌릴 수 있 다고 우려하며 UAE에도 화웨이 사용 중단 등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 국 군사장비 사용자에게 제시하는 조 건은 보편적인 것으로 협상 불가하며 UAE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 라 레스니크 미 국무부 지역안보 담당 차관보도 최근 CNN에 출연해 “F-35는 미 공군에겐 왕관에 박힌 보석 같은 것 이다. 우리는 모든 파트너 국가에 기술

안보를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UAE는 미국의 의심을 딱 잘라 부인한다. 아울러 미국이 무기 기술 보 호 명목으로 요구하는 조건이 지나치 게 부담스러울 뿐 아니라 주권을 침해 한다고 여기고 있다. 안보 동맹인 미국 과 교역 파트너인 중국 사이에 끼어 자 칫 갈등에 휘말리게 되는 상황도 우려 스럽다. UAE 군 고위급 대표단은 15일부터 이틀간 미 국방부를 방문한다. 무기 협 상 중단 이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다. WSJ는 “국방 회담 하루 전에 UAE가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은 향후 구매 조 건을 자국에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포석 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표향 기자

테슬라 이어 스페이스X서도 성희롱 폭로$ “회사가 신고 묵살” 미국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사진)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서 성희롱·성추행이 만 연했다는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르고 있 다. 지난달에도 테슬라의 한 직원이 사내 성희롱 피해 사실을 회사에 알렸지만 회 사 측이 묵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 트(WP)에 따르면 테슬라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과 로스앤젤레스 서비스 센터의 전·현직 여직원 6명은 테슬라가 사내 성희롱 문제에 미흡하게 대처했다 며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나카운티 지방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동료와 상사로부 터 음담패설이나 신체적 접촉 등 성희롱 을 당했고, 이를 회사에 알렸지만 아무 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송 당사자 중 한 명 인 제시카 브룩스는 성희롱을 피하기 위해 일할 때 상자를 쌓아 올려 물리적 장벽을 만들기도 했지만 결 국 부서를 옮겨야 했다고 폭로했다. 같은 공장의 여직원 제시카 버라자 도 사내에서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3년 간 성희롱에 시달려 회사에 알렸지만 회 사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며 지난달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는 “테슬라 내 성희롱이 만연했으며, 악몽 과도 같은 근무환경이었다”며 “내부 분 쟁을 비공개 중재로 처리하도록 요구하 는 계약조건 때문에 소송을 제기하기 어 렵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의 전직 인턴들도 상사와

동료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지만 회사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2017년 스페이스X 인턴으 로 근무한 뒤 2019년 정규직 엔지니어 로 채용된 애슐리 코삭은 13일 블로그 에 “지난달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4년간 사내에서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으며, 이 를 회사에 보고했으나 달라진 게 없었 다”고 밝혔다. 그는 “입사한 지 얼마 안 돼 남성 인턴 이 숙소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움켜쥐었 으며, 2018년에는 또 다른 남성이 회사 행사에서 가슴을 더듬었다”고 했다. 그 는 “회사 상급자와 인사팀에 보고했지 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가해자와 계 속 일해야 했고, 불안정한 지위 탓에 무 력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인턴들도 뉴욕타임스(NYT)

에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2015~2017년 인턴을 한 줄리아 크롤리 파렌가는 상 사가 집요하게 사생활을 캐물어 이를 회사에 보고했다가 인사 보복 조치를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올 초 합의했다. 또 다른 인턴도 “술에 취한 남성 직원이 인턴 숙소 내 자신의 침실 문을 두드리 며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며 “인사팀 이 이를 조사했지만, 해당 직원은 회사 를 계속 다녔다”고 말했다. 잇단 폭로에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 직원들에 게 이메일을 보내 “모든 괴롭힘이나 차 별 행위 주장에 대해 엄격히 조사해 회 사 정책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우 인턴기자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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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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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Life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

호주, 세계 유학시장에서 후퇴하는 이유는..? 영어권 5개 선진국 중 ‘봉쇄 위주’의 호주, NZ 유학생 격감 자마자 상당한 규모로 호주역시 상승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는 학생 출신국 의 코로나 상황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 로 보인다. (표3) 나이지리아와 프랑스, 인도는 다른 나라들이 더 안전하다고 느껴 유학길에 쉽게 오르는 것으로 판 단된다. 인도는 팬데믹 이전보다 유학 신청이 약 27%로 증가했다. 호주로 가 는 인도 유학생의 수는 2019년에 비해 2021년 9월까지 12개월 동안 62% 감 소했다. 반면 영국에 새로 도착한 유학 생은 174% 급증했다. 현재 인도는 중 국을 제치고 유학 시장의 가장 큰 고객 이 되고 있다. 유학생 시장은 교육산업에서 상당 부 분을 차지한다. 호주에서는 유학생들 의 등록금이 전체 대학 수입의 약 27% 를 차지한다. 유학생의 감소로 교육기 관, 특히 대학이 큰 타격을 입었다.

‘개방 정책’의 영국, 팬데믹 이전 대비 1.7배 껑충 미국, 캐나다도 유치 경쟁 활발 호주, 특별 대책 없이 ‘국경재개방’만 기대 코로나 록다운으로 인해 세계의 시간 이 멈춘 가운데서도 캐나다, 영국 및 미 국의 유학생의 숫자는 급격히 증가하 고 있다. 반면 호주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빅토리아대학의 미첼 연구소 (Mitchell Institute)는 팬데믹 상황에 서의 주요 5개국인 호주, 캐나다, 뉴질 랜드, 영국 및 미국의 유학생 현황을 조 사했다. 이 결과, 호주와 뉴질랜드는 강 력한 폐쇄 정책으로 유학생수가 급격 히 감소한 반면 세 나라는 오히려 증가 했다. 팬데믹의 여파로 호주 유학생 시장 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 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유학 생들에게 국경을 열어 준 다른 영어권 선진국들은 유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펜데믹 상황 속 에서도 해외 교육에 대한 관심은 뜨거 웠다. 호주 정부는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 해 비자 변경 등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 고 있다. 하지만 중국 유학생의 수가 팬 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기미는 전 혀 보이지 않는다. 극도로 악화된 호주 와 중국의 외교관계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캐나다, 미국, 영국은 올해 유학생 비 자 발급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 다. 변이 바이러스 발발 등 여러 어려움 이 있는 상황이지만 각국은 국제 교육 에 많은 투자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진 행하고 있다. 표1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9월부터 12개월간 각 국가가 부여한 신 규 학생 비자 발급 숫자를 나타낸다. 팬 데믹이 발생한 2019년부터 모든 국가 의 신규 학생수가 극감했지만 2021년 에는 코로나 이전보다도 더 많은 신규 학생을 받는 나라가 있다. 영국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 이고 있다. 신규 유학생수가 코로나 이

표3

전보다 38%가 더 많다. 2020년과 2021 년 사이 각국이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른 수준의 제한과 규제를 적용하면 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9년 9월 수치를 100으로 기준을 잡고 2020년과 2021년 전체의 분기별

변화를 살펴 보면(표2), 각 국가의 학생 비자 발급의 최고와 최저 수치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 볼 수 있다. 캐나다를 제외한 호주, 뉴질랜드, 영 국과 미국은 80% 이상 하락했다. 이후 2021년 9월 분기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표1

를 제외한 세 나라는 반등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호주와 뉴질랜드 행을 원했던 유학생들이 다른 영어권 국가들로 발 길을 돌려 이전보다 훨씬 큰 폭으로 유 학생 숫자가 상승한 것으로도 볼 수 있 어 호주에는 부정적인 결과일 수 있다. 반면, 현재 해외 유학을 원하는 여러 나라 학생들의 수요가 상당히 큰 것으

표2

로 볼 수 있어 호주 국경이 열린다면 호 주행을 택하는 유학생도 많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유학과 여행이 자유로워지 면 많은 방문객이 호주를 찾을 수 있다 는 가능성이 거론돤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가 점차 기승을 부릴 조짐이지만 국제교육을 희망하는 숫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규제가 풀리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7월 ‘국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약속’을 발 표하며 유학생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 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국제 교 육 가치를 75%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 로 세웠다. 반면, 호주는 특별한 정책 없기 국경재개방만 기대하고 있는 실 정이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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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카룸바 떠나 버크타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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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진의 시골엽서

사람들 을 손질하는 잡아 온 생선 서 에 다 바 가까운 버크타운에서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비포장도로.

내륙 오지에 정착한 이유는..? “스트레스 받을 일 없는 단순함 좋아서” 내일은 바닷가 마을 카룸바를 떠나 호주 내륙으로 들어간다. 다윈(Darwin)을 목적지로 정했기 때문이다. 다윈까지 거리를 알아보았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면 2,300km 정도다. 그 러나 비포장도로를 택하면 1,800km 정도 운전하면 된다. 거리가 500km 가까운 비포장도로를 택해 가기로 했 다. 가는 길에 쉴 수 있는 마을을 찾아 보니 버크타운(Burketown)이라는 동네가 눈에 뜨인다. 서너 시간 운전 하면 갈 수 있는 동네다. 아침에 일어나니 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청명하다. 요즈음에는 물 쓰 는 것을 제한할 정도로 가뭄이 계속되 고 있다. 여행객으로서는 날씨가 좋아 지내기 좋지만,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디선가 들었던 ‘날씨가 항상 좋으면 사막이 된다'라 는 속담이 생각난다. 평소와 다름없이 얼굴을 익혔던 사 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야영장을 떠난 다. 악어 동상이 동네 중심가에 있는 노맨톤(Normanton)에 도착해서는 휘발유를 가득 채운다. 오지로 들어가 면 휘발유 가격이 비싸기도 하지만 주 유소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오지에 있는 동네를 향해 내륙으로 들어간다. 가는 길도 언덕 하나 보이 지 않는 지평선의 연속이다.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달린다. 두어 시간 운전 했을까, 메뚜기 떼를 만났다. 심한 지 역에서는 메뚜기들이 비 오듯이 자동 차로 달려든다. 속도를 줄여보지만 피 할 방법이 없다. 수많은 메뚜기를 죽 이며 운전할 수밖에 없다. 메뚜기 떼를 벗어나 조금 더 달리 니 비포장도로가 시작된다. 생각보다 는 잘 닦여진 비포장도로다.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린다. 직선 도로라 운전에 큰 어려움은 없다. 그러나 경사가 있 는 곳을 지날 때는 캐러밴이 심하게 흔들리기도 한다. 버크타운에 도착했다. 인구가 200 명 조금 넘는 작은 동네다. 그러나 야 영장은 만원이다. 야영장 입구에 빈자 리가 없다는 안내문이 쓰여 있다. 예 약하지 않았으면 길거리에서 지낼뻔 했다. 이 외진 동네에 왜 사람이 많이 찾느냐고 물으니 겨울에는 남쪽 지방 에서 사람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철새의 삶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증 거다. 야영장에 캐러밴을 설치했다. 자동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는 동네 입구에 있는 강(Albert River)

오래된 교회 건물,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차는 물 론 캐러 밴도 흙먼 지를 뒤집어 썼다. 심지어는 캐러밴 실내도 흙 먼지가 깔려있다. 물건 은 제자리를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있다. 정리하고 청소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앞으로 비포장도로를 계속 운전해야 하는 데, 걱정이 조금 앞선다. 야영장 직원을 찾아가 다윈으로 가 는 비포장도로 사정을 알아보았다. 비 포장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처음부 터 포장된 도로를 택했다면 이 동네 에 올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돌아가 는 길은 멀다. 고민이다. 결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온천수 가 나온다는 관광지를 찾아갔다. 온천 수가 있다고 하기에 당연히 온천욕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는 것이 전부다. 물은 손대기가 어려울 정도 로 뜨겁다. 온천수가 흘러 내린 지역 에는 풀과 작은 꽃나무들 이 자라고 있다. 풀이 많 아서일까, 캥거루가 떼를 지어 있고 이름 모를 새도 많다. 호주 오지에는 예상 외로 온천이 많다. 그러나 한국처럼 온천욕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곳은 드물 다. 온천수를 구경하는데 흙먼지를 뒤집어쓴 큼지 막한 사륜 구동차가 주차 한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다윈에서 오는 길이라고 한다. 내 자동차로 갈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더 니 확실한 대답을 꺼린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한다. 심지어는 도로가 많 이 파여 힘겹게 운전해야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오는 길에 펑크가 나서 타 이어를 두 개나 교체했다 는 사람을 만났다고 하며 겁(?)을 주기도 한다. 야영장에 돌아와 지도 를 보면서 다시 생각해 본 다. 많은 사람이 택하지 않는 길을 나만의 속도로 운전하는 것도 좋은 경험 이 될 것이다. 비포장도로 를 택하기로 마음을 정했 다. 그러나 장고 끝에 결 정한 계획은 다음 날 아침 에 바뀌었다. 비가 오기 때문이다. 일주일 이상 비 포장도로를 운전해야 하

온천물이 분수처럼 나와 만들어 놓은 풍경

는데 비가 쏟아지는 상황이 온다면 고 립될 수도 있다. 멀지만 안전한 도로 를 택하기로 했다. 오늘은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동네 를 걸어본다. 오래된 교회 건물이 눈 에 들어온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로 사용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큼지 막한 종이 아직도 매달려 있는 교회 건물이다. 종소리를 들으며 교회에 다 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교회를 바라보며 세월의 빠름을 실감한다. 관광안내소와 도서관을 겸한 지자 체(Council) 건물이 이 동네에서는 제일 크다. 찾아가니 문이 잠겨있다. 그러나 나를 본 직원이 문을 열어 주 면서 들어오라고 한다. 관광 할 곳이 있느냐고 물으니 벽에 걸린 서너 개 의 포스터를 가리킨다. 그러나 지금 할 수 있는 관광은 경비행기로 주위를 돌아보는 것만 가능하다고 한다. 다른 관광은 원주민들이 운영하는데 요즈 음 럭비 경기가 있어 다른 동네에 갔 다고 한다. 원주민들은 럭비(AFL)를 좋아한 다. 따라서 작은 동네이긴 하지만 이 곳에도 럭비 경기장이 있다. 야간 경 기를 위해 라이트 시설도 갖춘 제대로 된 경기장이다. 버크타운은 내륙이지만 바다에서 멀지 않다. 그리고 큰 강도 흐른다. 따 라서 보트를 가지고 야영장을 찾은 사 람도 있다. 야영장에서 생선 손질하는 곳을 따로 마련할 정도다. 손질하는 곳에 가보니 서너 명의 일행이 생선 을 다듬고 있다. 큼지막한 생선을 많 이 잡았다. 대충 살만 발라내고 나머 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아까운 생각 이 든다. 구경하고 있는 나에게 살이 많이 붙 어 있는 생선을 보여주면서 가지고 갈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다. 탐이 난다. 그러나 혼자 지내면서 생선 요리한다 고 법석을 떨고 싶지 않다.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했다. 혼자가 아니라면 푸짐하게 끓여 먹었을 것이다. 생선을 사양하고 식당을 찾아 나선 다. 식당을 겸하고 있는 술집(pub)은 시골 동네에 어울리지 않게 큼지막하 다. 술집 건너편에 또 다른 식당이 있 다. 건너편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식 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예상외로 동양 인이다. 중국 사람 같기도 하지만 확실 하지 않다. 메뉴에는 생선 초밥도 있다.

작은 시골 동네 에

자리 잡은 식당 겸

술집

다음날에는 동네 근처를 흐르는 강 (Albert River)을 찾았다. 수심이 깊고 수량이 많은 강이다. 강에는 관광객이 낚시도 하면서 주위를 즐길 수 있도록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물고기를 손질 할 수 있는 시설도 있다. 큰 강이다. 그 러나 조수의 영향을 받는다. 강이 바다 로 흐르지 않고 역류하고 있다. 다리 위를 오가며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이 든 여자 가 다가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 눈다. 이 동네에 사는 사람이다. 이렇 게 외진 곳에 정착한 이유가 무엇이냐 고 물어보았다. 주저 없는 대답이 돌 아온다.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는 단순 한 삶이 좋아서라고 대답한다. 또 다 른 이유는 의료 시스템이 좋아서라고 한다. 의료 시스템이 좋다는 것은 이외의 답변이다. 머뭇거리는 나에게 설명한 다. 매주 수요일 의사가 찾아와 진료 한다고 한다. 그리고 동네에서 치료하

퀸즐랜드 내륙 을 운전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집들

기 어려운 병은 비행기로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가 끝날 때까지 돌보 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모든 비용은 무료다. 사람들이 외진 곳에 정착하는 것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병원이 멀어서 라는 것이 나의 평소 생각이었다. 내 생각과 상반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평 소에 믿었던 상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한다. 지식은 하나씩 축적하는 것이고, 지 혜는 하나씩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평소에 옳다고 생각했던 아집을 하나 씩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옳 고 그르다는 분별의 삶을 초월한 성인 의 경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보다 조금은 더 지혜로워질 수 있 지 않을까, 평소의 신념을 하나씩 내 려놓다 보면.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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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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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론 새내기 “기회 많이 받아요” 4뼒��� 믗혾���샎멂컲 헣힎퓲, 1퓒멾헣헏펻 웜업존에서 경기를 시작해 교체 선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경기 내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강렬하다. 올 시즌 ‘특급 조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정지윤 (21·현대건설) 얘기다. 14일 현재 정지윤은 46.3%에 달하는 공격 성공 률로 경기당 평균 10점 안팎을 꾸준히 책임지며 팀 의 1위 독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개막 이 후 경기 중후반 팀의 주전 레프트(고예림 황민경) 가 흔들리거나 확실한 공격이 필요할 때 교체 레 프트로 출전해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도끼질 스파 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퀵오픈 성공률이 리그 3위 (50.0%)인 점이 이를 대변한다. 2018년 데뷔(전체 4순위) 이후 지난 시즌까지 센 터와 윙스파이커를 오갔지만 올해 강성형 감독 부 임 후로는 줄곧 레프트로 고정 출전 중이다. 네 시 즌 만에 처음으로 포지션이 고정됐다. 정지윤은 15 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프로 4년 차다. 그래서 레 프트도 처음부터 잘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앞섰다” 면서 “그런데 초반에 경기가 안풀리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자신감도 떨어졌다”고 털어놨다. 그래 서 이전까지의 경험과 경력은 다 잊고 ‘레프트 신입 생’이란 생각으로 바꿨다고 한다. “레프트는 처음 이니까, 기본부터 조금씩 배워 나가면 된다고 생각 했어요” 뫃멷 컿뫃윮 46.3%… 몋믾샇 10헞 팖 붆훎 ���핒 경기 출전 시간만 따지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 었다. 여전히 불안한 리시브(효율 22.7%)가 발목을 잡고 있다. 확실하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려면 리 시브효율을 3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지윤은 그러나 “레프트는 처음인데, 신인이 이 정도 출전하 면 기회를 많이 받는 편”이라며 웃었다. 그는 “언니 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주전 욕심은 없다”면서 “아직 미흡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실제로 내가 들어 가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 처음부터 천천히 차근차 근 올라가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특급 조커’로서의 활약은 지난 8월 KOVO컵부터 이미 예견됐다. 당시 팀이 치른 4경기 (14세트)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하고도 득점 1위 (68점)에 공격 성공률 1위(38.7%)를 찍 으며 대회 MVP에 오르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과정은 녹 록지 않았다. 당시 팀의 3번째 경기 였던 조순위 결정전 인삼공사와 경 기에서 정지윤은 서브 폭탄을 견디 지 못하고 무너졌고, 결국 웜업존으로 물러나 눈 물을 펑펑 흘리는 모 습이 포착됐다. 정 지윤은 “생생하 게 기억난다. 서 브를 받을 때 마다 실점으 로 이어졌다. 동료들과 팀에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한 마디로 ‘멘붕’에 빠졌다” 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하지만 ‘내가 선택한 길 이 결코 쉽지 않은 길이 구나’라고 깨닫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던 계기가 됐다. 지금의 나에게 도움 이 됐던 장면이었다”라며 웃었다. “켆몒헏 컮쿦슲 쫂젾 잜핂 짾풮횮” 묻샎 몋 폖��� 도쿄올림픽과 VNL 등 국가대표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정지윤은 “세계 적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면서 “특히 라 바리니 감독님을 통해 배구에 대한 열정과 마인드 를 배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윙스파 이커로서의 성장 욕심을 피력했다. 그는 “팀 우승 목 표는 당연하다”면서 “개인적으론 레프트라는 새로 운 포지션에서 조금 더 적응한 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현대건설 정지윤이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커리, 왕이로소이다 15일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 이트 워리어스와 뉴욕 닉스가 대결을 벌 인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환 호가 터졌다. 1쿼터 7분36초 골밑 우측 에서 3점 라인 밖으로 뒷걸음치던 스테 판 커리(33)가 볼을 받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바로 점프를 뜨며 슛을 쏘아 올렸 다. 볼은 그대로 림을 가르며 클린샷으 로 이어졌다. NBA 역대 최다 3점슛 기 록인 2,973개를 7년 만에 갈아치운 순 간이다. ‘슛 도사’ 커리는 NBA 75년 역사에서 3점슛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됐다. 커리는 15일 뉴욕전에 선발 출전해 1 쿼터 7분33초 만에 2번째 3점슛을 성공 시키며 자신의 통산 2,974번째 3점슛을 기록했다. 커리는 이 슛으로 레이 앨런 (1996∼2014년)이 보유한 3점슛 2,973 개를 넘어서 NBA 역대 최다 3점슛 1위 로 올라섰다. 커리가 대기록을 세우자 경기는 작전 타임으로 잠시 중단됐고, 스티브 커 골 든스테트 감독에게서 기록을 달성한 공 을 건네받은 커리는 아버지 델에게 공을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NBA 선수 출신인 델은 커리의 이상적인 슛폼을 완 성시킨 인물이다. 2위로 밀린 앨런과 3위

레지 밀러(2,560개)도 이날 메디슨 스퀘 어 가든에서 커리의 신기록 수립 장면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방송 해설을 맡은 밀러는 “커리와 그로 인해 영감을 받은 선수들을 위한 날이다. 커리는 NBA 최 고 슈터가 되기 위해 매일 체육관에서 노 력했다”며 축하를 전했다. 커리는 경기 시작 1분4초 만에 첫 3점 슛을 터뜨리며 앨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 다. 하프코트 라인을 넘어 드리블로 가 운데 공간으로 파고든 뒤, 지체 없이 3점 슛을 날려 깨끗하게 림을 통과시켰다. 커리는 30여 초 뒤 한 차례 슛을 더 던 졌으나 불발됐고, 다시 7분 33초를 남 기고 앤드루 위긴스의 패스를 받아 3점 슛을 쏘았다. 깨끗하게 들어가자 커리는 양손에 입을 맞춘 뒤 가슴을 치며 포효 했다. 커리는 신기록 수립 뒤에도 3점슛 3개 를 추가하며 22득점해 이날 105-96으 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23승5패로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커리는 경기를 마친 뒤 “2,794 라는 숫자를 오래 생각해왔다. 신발에 도 적어 놨다. 농구의 역사다. 무척 특별 하다”면서 “두 전설(앨런, 밀러)과 아버 지 덕분에 슛이 어떤 의미인지 알았다. 난

앨런의 3점슛 2973개 기록 넘어 2977개 NBA 75년 역사 새로 써 앨런의 1300경기 절반 수준 789경기 만에 신기록 작성 “농구를 3점슛 위주로 바꿔놨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가 15일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전에 서 NBA 역대 최다 3점슛 신기록을 세우며 환호하 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복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전성기뿐만 아 니라 NBA 무대를 3점슛 시대로 이끈 선 수다. 그는 첫 우승한 2014~15시즌 수 비를 뚫고 한 박자 빠른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커리 열풍을 이끌었는데, 정확도 가 2점슛에 육박하다 보니 림에서 가까 울수록 득점 확률이 높다는 기존 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커리처럼 3점 슛을 정교하게 가다듬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고, 감독들도 3점슛 위주의 패턴 을 연구·적용했다. 커리가 이룩한 3점슛 성적은 당분간 NBA 역사에서 깨기 힘든 기록으로 자 리 잡을 전망이다. 앨런은 1,300경기(18 시즌)를 뛰며 2,973개를 넣었는데, 커리 는 절반 정도인 789경기(13시즌)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전성기를 보내 고 있는 커리가 2012~13시즌부터는 7시 즌 연속 200개 넘는 3점 슛을 남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5시즌만 더 뛰어도 4,000 개 가까운 3점슛을 넣는다는 계산이 가 능하다. CBS스포츠는 “베이브 루스가 홈런으로 파워야구 시대를 연 것처럼, 커 리는 클래식 농구를 3점슛 위주로 바꿔 놓은 독보적인 선수”라고 평했다. 박관규 기자

윤성빈, 비상걸린 올림픽 2연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스타인 ‘아 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의 올림픽 2연 패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2월 베이징 올 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8차례의 월드컵 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메달 획득은 고사하고 한차례도 상위권에도 들지 못 하는 등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윤성빈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네르크에서 열린 2021-22 BMW 국 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2초04를 기록해 공동 9 위로 대회를 마쳤다. 1분51초05로 1위에 오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 보다 1초나 뒤졌다. 2017년부터 국제 대 회에서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던 윤 성빈에게 9위는 다소 낯선 성적이다. 윤성빈은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 내내

성적이 좋지 않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 았다. 지난달 20일 오스트리아 인스브 루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차시기 에서 윤성빈은 52.74초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15위로 처지며 1·2 차 합계 1분45초56로 6위에 자리했다. 메달은 없지만 시즌 첫 대회치고는 무난 한 성적이라고 위안을 삼을 만했다. 하지만 1주일 후 열린 2차 대회에서 는 13위로 하락했고, 3차 대회에서는 출 전선수 28명 가운데 26위라는 충격적 인 성적표를 받았다. 윤성빈은 3차대회 1차 시기에서 20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며 2차 시기 출전에 실패했다. 2014-15 시 즌부터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가 2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 차 시기 1위 기록(55초77)보다 1.66초 나 뒤진 57초43이었다. 윤성빈의 부진은 그의 장기인 스타트 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데서 원인

장기인 스타트 살아나지 않아 주행까지 흔들리며 월드컵 하위권 “4차례 남아, 제자리 찾을 것”

윤성빈이 2020년 1월 5일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 린 2019-20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IBSF) 월드컵 3차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를 출발 하고 있다. 윤성빈은 이 대회에서 통산 10번째 월드 컵 금메달을 차지했다. 빈터베르크=AP뉴시스

을 찾을 수 있다. 월드컵 4차 대회까지 7 차례의 레이스 가운데 단 한차례도 스 타트가 3위 내에 들지 못했다. 2차 대회 에서는 1·2차 시기 모두 스타트가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장기인 스타트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주행까지 흔들리고 있다. 3차 대회에서 는 레이스 도중 벽에 부딪히는 등 불안 한 경기력을 보이며 결국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 맹 관계자는 “윤성빈의 장기인 폭발적 인 스타트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주행까 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 만 4차 대회에서 스타트와 주행 모두 안 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남은 4차례 월드컵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 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18일 독일 알텐버그에서 열 리는 월드컵 5차 대회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김기중 기자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B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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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i:nDP/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어도 모두에게 익숙한 이야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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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0일 금요일

세상에 없는 평행세계 대결과 갈등, 사랑이 현실처럼

'아케인'은 낯선 풍광으로 시선을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밑그림으로 만든

끌어모은다.

건물들이 즐비하다. 중 ‘이상 vs 가난’ 극단적 두 도시 사이 고색창연한 세 건축 양식 같으나 낯설다. 시 인물간 갈등·변화 중심 이야기 전개

공간은 우리의 과거도, 현재도 아니다. 미래 풍광이라 하기도 어렵다. 우리가 살지 않는, 그러나 어딘가 존재하고 있 을지 모를 평행세계로 여겨진다. 영상 속 세계는 극단적인 두 공간으로 나눠 져 있다. 과학 덕택에 누구나 안락한 삶 을 누리는 도시 필트오버가 상층부를 차지하고, 가난한 자들의 아귀다툼이 펼쳐지는 지하도시 자운이 아래에 위치 오징어 게임의 열풍이 뜨겁다. 넷플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아케인’은 상반 릭스가 사업을 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 된 공간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대결과 를 차지했다는 보도도 나왔고 넷플릭 사랑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스갈등과 사상 최대 흥행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너무나 한국적인 문화 상품에 솒킪사실이 전΍핂캏헏핆 세계가 큰솒킪퐎 관심을많빪 보인다는 필트오버는 이상적인 놀랍고 신기하다. 그런데도시다. 오징어과학을 게임 한전 첨단공학으로 안락한 의바탕으로 흥행 직전 세계의 이목을 끈 또도 시 환경을 구축했다. 다른 한국 작품이 있다.의회를 통해 도시 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어느 8누 바로 DP이다. 이 작품은 2021년 도시를 독단적으로 수 없다. 월가27일 넷플릭스를 통해움직일 총 6회가 전 격이공개됐다. DP는될 2015년 레 도시에 위협이 만한 2월부터 것은 역설적 전으로 코믹스와 동시 연재된 김 지나친한겨레에 과학의 발달이다. 가난한 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을 원 자들이 몰려 사는 지하도시 자운 역시 작으로 경계의한다. 대상이다. 이야심만만한 6부작 드라마는 해외 리뷰어, 젊은 과학자 제이스가유절 튜버들의 전례 없는 관심을 끌었다. 많 친 빅토르의 도움으로 마법공학을 만들 은어한류 이 드라마에서 태양의 내며팬들이 필트오버는 변혁을 맞는다. 마법 후예 같은 이미지를 기대했던 모양인 공학은 공학으로 마법 에너지를 활용하 데,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낸 한국 군 는 기술이다. 마법공학은 도시를 급격히 대 문화의 어두운 면에 충격을 받은 이 발전시킬 수 있으면서도 치명적인 살상 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한류가 많은 사 무기가 될 수 있다. 자운에서는 사람을 람들에게 환상을 심어 주면서 성공했 괴물처럼 만드는 ‘시머’라는 기이한 약물 다면 DP는 반대로 그 꿈에서 사람들

화려한 그림·도발적 편집 몰입 높여

이 개발된다. 각기 새로운 기술과 물질을 만들어 내며 필트오버와 자운은 더욱 다 른 길을 걷게 된다. Ύ삲퍟 핆줊슲픦 삲퍟 맖슿 을 깨워 내면서 성공을 거둔 셈이다. 애니메이션의 중심 인물은 자운에서 실제로 K-Pop, K-Drama의 영향이 나고 자란 자매 바이와 파우더, 제이스 특히 큰 홍콩,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와 그의 귀족최고 친구순위 케이틀린이다. 바이 15개국에서 10위 안에 들기 는 했다. 타고난 싸움꾼이다. 파우더는 심성 도 이덕분에 여리고 해외 실수를 자주 한다. 바이와 파 유명 언론에도, 한국군 우더는 동료들과주목을 함께 필트오버에서 대의 인권문제가 받기 시작했 절도 행각을김보통 벌였다가 곤경에 처한다. 다. BBC는 작가가 인스타 그램 바이와 헤어지고, 파우더는 에 올린 파우더는 “DP는 상황이 나아졌다는 착 자운 최고 악당인 실코 편에 서게 되며 각을 끝내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말 징크스라는 도 소개했다.인물로 작가에거듭난다. 의하면 이 드라마 는 애니메이션은 2014년 한국 군대를 한다. 다양한 배경으로 갈등을 교차시 이 이야기를 드라마의 전개한다. 충격은 군필자 키며 순수한중에서 마음 시청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에 마법공학을 개발한 제이스는 점차 를 일으킬 정도다. 그 동안 군대 배경 정치적 야망에 사로잡힌 의 한둘이 아닌데, DP만 유독 다.작품이 이상주의자 주의자 이러한 반응을 불러오는 이유는 무엇 인 케이틀 틀 일까? 린은 제이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의 기존 군대드라 스의 변심 마가 한국 남성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며 에 실망한 한 낭만적인 기억에 초점을 맞추는데 반해, 다. 반항 DP는 군대를 전적으로 희망이 없는 암울 심과 불 한 곳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량함으 DP란 군무이탈체포전담조 (Desert

Pursuit)의 약자인데 한국 군대의 경 찰 격인 헌병 중에서도 탈영병을 영외 에서 추적하여 체포하는 병사들을 뜻 한다. 총 6회로 이루어진 DP 시리즈 애니 ‘아케인’ 는 매회 각각 서로 다른 사연을 시즌1 가진 탈 - 넷플릭스·9부작·15세 이상 영병이 등장하고 탈영병이 체포되면서 각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이 시리즈를 세 가지 모티브로 살펴 보자. 첫 번째 모티브는 괴롭힘이다. DP에서 괴롭힘이 중요한 모티브인 것이 특별 한 일은 아니다. 이 시리즈는 탈영에 대 한 드라마이고 거의 모든 탈영의 이유 가 괴롭힘이기 때문이다. 2화의 최준목 일병은 코골이가 심하 다는 이유로 물이 차 있는 방독면을 쓰 고 자야 하는 등 온갖 괴롭힘을 당한다. 오직 잠을 더 자기 위해 탈영을 한 최준 목은 지하철 안에서 수면을 취하며 이 동하다 체포된다. DP에서 핵심캐릭터 중 한명인 조 석호 일병도 괴롭힘의 희생양이다. 가해자들은 구타, 인격 모독뿐 아니 스 제공 넷플릭 라 “대공포 발사쇼”라는 이름으로 자 위 행위를 강요하고 사타구니 주위의 로 똘똘 뭉쳤던 바이는 돌변 털을 라이터로 태우는파우더의 등의 성폭력을 을 목도하며 새로운 삶을 추구한다. 파 일삼는다. 우더는 언니에최고의 대한 배신감으로 방황하 이 드라마 빌런 황장수 병장 은자운 제대하는 조석호에게 다 최고의날 전사가 된다. “형 때문 에 고생 많았다. 좋은 추억도 나쁜 기 억도 털자.”라고 말한다. 조석호는 가 Ώ뫃캫뫃홂픎 쭖많쁳많 해자의 ‘쿨’함을 참을 수 없었다.필트 이사 인물들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건은 5화에서 조석호가 탈영하는 오버와 자운 사이 감정의 골 역시근본 깊 적인 계기가 된다. 어진다. 제이스는 자운이 신비한 물질 더 큰바탕으로 문제는 군대 내 괴롭힘이 일상화 시머를 필트오버를 공략할 되고 대물림한다는 것이다. 지하철에서 거라고 우려한다. 자운의 악당 실코 잠을 자다 체포된 최준목에게 어머니 ( 사진)는 필트오버를 전복할 생각에 가 면회를 온다. 어머니는 “이제 새로 매진한다. 아슬아슬하게 공생공존의 시작하면 돼, 너를 괴롭혔던 나쁜 놈들 길을 걷던 두 도시는 최악의 상황으 재판도 하고 처벌도 하고” 그러자 최준 로 치닫는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목이 대답한다. “걔네들이 전과자가 되 거나 영창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 도 없었다는 듯이 다른데로 전출된다 고.” 사병들뿐 아니라 한국 군대라는 몰아보기 지수: ★★★★ 시스템 자체가 괴롭힘의 문제를 심각 (★ 5개 만점, ☆은 반개) 하게 여기지 않는보인 것이다. 2009년 첫 선을 인기 온라인 게임 더욱 더 아이러니한 것은 만들어졌 폭력의 최대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바탕으로 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과거를 변 희생자인 조석호가 폭력의 가해자로 이야기를 빚어냈고, 애니메 밤 해 상상으로 간다는 것이다. 4화에서이를 조석호는 이션으로 옮겼다. 세상에는 없는 새로운 에 이등병들을 불러 내 폭력을 행사한 세상을 화면에 펼쳐낸다. 등장인물이 권투 다. 자신이 당했던 모든 말과 폭력을 장갑 같 같은 모양의 특수도구 ‘건틀릿’을 손 그대로 반복한다. 에 끼고후임병에게 싸우는 장면, 19세기 후반 각광모두가 받 눈던감고 있는 사이 군대내 폭력은 비행선 비행선과 선박을 결합한 듯한 비행물체 일 상이 된다. 의 등장 등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신 세계가 스팀펑크(인류가 계속닮은 두 번째흥미롭다. 모티브는 군대의 모습을 증기기관 위주로 과학기술을 발달시켰을 한국 사회에 대한 것이다. 1화에 등장하 때 이룩 이룩했을 만한 가상세계) 장르를 창의 는 신우석 일병은 가혹행위를 참지 못 적으로 확장했다. 섬세한 그림, 화려한 색 해채, 탈옥을 한다. 하지만 탈영병이 할 수 도발 도발적인 편집 등이 몰입도를 높인다. 있는 일은 많지 않았는데 신일병은 유

마음대로 되는 일 하나 없는 삶 그래도 인생은 견디고 화해하는 것

흥가에서 보조원으로 일을 하며 삶을 동안의 강력한 병영 생활의 기억을 가 대해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고 믿는다. 예 유지한다. 신우석은 안준호에게 빌린 지고 사회에 쏟아져 나온다. 아까의 질 수 그리스도는 잃어버린 양한 마리를 위 라이터로 연탄불을 켜 놓고 여관에서 문을 다시 던져 보자. 왜 군대가 이 세 해 나머지를 버려 두고 찾아 나섰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데 이 사건은 안 상과 닮아 있는 것일까? 군대에서 의식 예수는 소위 창기와 세리와 같은 “부 드라마각성하는 ‘메어 오브계기가 이스트된다. 타운’드라마 시즌1 화되고 교육받은 남성들이 세상을 이 적응자”들의 친구라는 비난을 들어야 준호가 - 웨이브·7부작·18세 이상 는 신우석이 자살한 이유에 대해 그가 렇게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인 했다. 그는 또한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 군대에서 겪었던 가혹행위가 사회에서 간 사회는 원래 부조리한 군대와 같아 러 오셨다. (마20:28) 이런 점에서 군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피할 곳 서 그런 것일까? 문화와 기독교 가치관은 공통점보다 한국 사회는 군대를 닮았다. 그 곳에서 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기 때문이라 차이점이 많고, 군대 문화는 교회가 극 자라고 교육받은 남성들은 20대 초반 군 고 설명한다. 복해야 할 것이지 아무렇지도 않게 받 대에 가서 원래 친숙한 그 문화에 대해 더 안준호 역시 입대 전 이미 가혹 행위 아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욱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같은 를 경험했다. 피자 배달을 하던 안준호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필자 역시 PTSD 기억을 공유한 채로 제대를 하고 이 세상 는 잔돈을 주지 않았다며 인격을 무시 를 느꼈다. 그런데 그것은 25년전 군대 곳곳에 흩어져 살아간다. 그래서 한국의 하는 고객의 갑질과 밀린 임금을 주지 경험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지난 25 공무원 사회도, 직장도, 인간 관계도 심 않는 사장의 횡포를 겪었다. 입대 후 겪 년간 DP에 묘사된 문화를 계속 경험해 지어 교회도 군대를 닮아 있다. 게 되는 황장수 병장의 괴롭힘은 투박 왔다는 것을 새삼 발견한 충격 때문이 얼마 전 한 대형 교회 목사님의 출근 한 형태로 계속 이어지는 갑질에 다름 다. 또한 군대도 세상도 생각보다 많이 장면을 티비로 보았다. “1호차 골목길 아니다. 제대한 황장수 병장이 편의점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 을 돌았습니다.”라는 무전 소리가 들리 에서 일하면서 겪게 되는 사장의 갑질 꼈기 때문이다. 비록 방법이 거칠었지 고 곧 목사님이 중형 자동차에서 내린 은 군대 내 가해자였던 황장수가 세상 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 다. 목사님은 차렷 자세로 서 있던 사 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자가 되어 뀌지 않는다는 조석호 일병의 마지막 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발생하 뒤 교회 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고 옳다. 웨이브 제공 바빠진다. 더욱 고달프 자 그의 일상은말은 살인사건이 타운'의 메어(오른쪽)는 작은 마을의 형사다. 어느 날 이스트 오브 '메어 왜 군대가 이 세상과 닮아 있는 것일 물 안으로 들어간다. 예비역들에게 너 크리스챤은 방관자로 악명이 높다. 까? 군대에서 의식화되고 교육받은 남성 무나 익숙한 사단장 부대 방문 장면 같 그러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누군 들이 세상을 이렇게 만드는 것일까? 아 다. 악수하던 사람들은 관등 성병을 복 가에게 있다면 그 것은 크리스챤이다. 이 건에 단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다. 년 인간 여자사회는 형사 메어(케이트 니면 모든 원래 부조리한윈즐 군 극단 창했을까? 들은대한 의에 목마른 사람들이다. 절대자의 선택으로 아들을 잃은 형사 릿)의것일까? 삶은 엉망이다. 정신장애에 대와 같다는 DP는 무거운 질문 여성만 있는 사회라고 해서 이러한 기준을 품고 늘 정의와 공의에 목마르다. 1년전 실종사건에 살인사건 겹쳐 을시달리던 남긴다. 아들이 얼마 전 극단적인 선택 군대 문화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 Ώ핆캫픎 동시에 이들은 수 있고 멺싢몮사랑할 솚뺂쁢 멑 용서할 수 윈즐릿 호연, 가득“태 있는 세했다. 번째 아들은 모티브는 방관이다. 6화에서 다. 간호사 사회에 널리현실감 퍼져 있는 십자가가 세상을 힘을 아들이 가지고 있다. 메어에게 남긴 그림자는 넓고 을 어린 손자를 남기고 갔 케이트 황장수를 납치한 한호열 바꿀 아들에 수 있는 대한 유일한 방법을 보여자신이 주었다. 그리움에다 다. 몇 년 전 이혼한조석호에게 남편이 뒷집에 사니 움”이라는 문화는 사람을 교육하려면 짙다. 은뒤통수가 “군대가 따갑다. 바뀔 수도 있잖아.”라며 자 괴롭혀야 한다는 가치관이 한국 사회 그를 잘못된 것을내몬 보았고 옳은 것이 무엇 죽음으로 건 아닌가라는 죄 함께 사는 친정어머 수를 권유한다. 이에 대해 조석호는 여 에 얼마나 넓고 깊게 퍼지고 뿌리내렸 인지 안다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니와는 날 선 대화를 주고받는다. 고교 이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에 접속했다는 책감이 포개진다. 메어는 정신적 고통에우 전히 6·25때 만들어진 수통을 사용하 는지를 보여준다. 리가 주님이라고 부르는 겪으면서도 그 분처럼 겸 현실의 어려움을 사실을 알아낸다. 친구의 딸이 성매매 시달리고, 졸업반인 딸은 럭비공처럼 자유분방하 군대에서 상급자란실종된 덜 일하면서도 는다.한국군의 현실을통제할 지적하며 “바뀌려 손과 사랑과 희생을 통해 무엇이 옳은 하나하나 풀어간다. 작은 반전 접속했다가 점에 착안 사건을 뭐 하나 제대로 수 없는 삶이 사이트를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면다. 뭐라도 해야지”라는 말을 남기고 자 것인지 선포하고 행동해야 한다. 예수 들이 이어지다 막바지 큰 반전이 기다린 개인 일만으로도 버거운데, 동네 치 해 범인을 추적한다. 있는 사람들이다. 군대를 제대한 사람 신에게 총구를 겨눈다. 전 시리즈를 통 님의 형제 야고보가 말하듯이 말이다. 다. 메어는 수사 과정에서 힘겨운 일을 안이 심상치 않다. 고교 동창생의 딸이 들은 자신이 경험한 그 “상급자”가 되 해 군대 문화를 바꾸기 위해 의도적으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 겪기도 하지만 종국에 마음의 상처를 실종됐는데, 1년 넘도록 단서조차 못 Ύ핞킮잚픦 캄픊옪솒 몲 칺 는 것이 목표다. 책임 없는 권한을 갖 로 시행된 유일한 노력이다. 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 수사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메어에게 치료한다. 지인이 뜻밖의 언행을 하기도 찾아 골치가 아프다. 웨이브 드라마 ‘메 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다. 이러한 사 여관에서 불을 피우고 자살한 신우 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 어 오브 이스트 타운’의 주인공 메어의 정신적인 짐이 추가된다. 남편이 곧 재 하나, 메어는 이를 견뎌내고 끌어안는 람들이 리더가 되면 사회적 책임을 다 석 일병의 납골당을 찾아 간 안준호는 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 혼할 거라는 소식을 친구를 통해 듣는 다. 드라마는 견디고 돌파하고 주변과 삶은 고달프고 고달프다. 할 리 없다. 신우석 일병의 누나를 만난다. 그녀는 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 다. 아들의 옛 여자친구는 손자의 양육 화해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하는 듯 군대의 삶을 체화한 사람들은 일반 안준호에게 동생이 군대에서 어땠느냐 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하다. 권을 요구한다. 25년 전 마을 고교 농 10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 샎 짆졶많 쿶힒 ��� 짪멺쇦삲 사회 생활에서도 소위 “부적응자”들을 고 묻는다. 신일병이 착하가 성실했다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 2:15-17) 구팀을 이끌며 펜실베이니아주 대회 우 삶이 버거운데 큰 사건이 또 발생한 소외하고 배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 고 대답하는 안준호에게 누나는 재차 손민영 승을 차지했던 거리가 삶 다. 마을 10대 미혼모인 에린이 숲 냇가 각할지 모른다.영광과는 이들은 소위 사회먼부적 질문한다. “그렇게 착하고 성실한 애 이다. 선술집에서 만난, 매너 좋은 숨진 채당하는데 발견된다. 몰아보기 지수: ★★★★★ 응자들을 “고문관” 이라는 군대 작가 용어 가에서 괴롭힘을 왜에린의 보고만마지막 있었 (★ 5개 만점, ☆은 반개) 리처드(가이 행적을 두고 용의자들이 로 지칭한다.피어스)와의 인연이 그나 냐고요.” DP 최종회는 다른여럿 모든떠오른 군인 기막힌 추리력도, 남다른 물리력도 없다. 삶의 위안이라고 에린의 옛 남자친구가 주요 용의자 마사회에서 뒤 쳐진할까. 사람들을 조금 특 과다.다른 방향으로 뛰어가는 안준호를 다만 성실함과 끈기만 있을 뿐. ‘메어 오브 메어가 사는 이스트 타운의 주민은 모 로 꼽히나 알리바이가 확실하다. 최근 별한 방법으로 돕는 일들에 대해 한국 쫓는 카메라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최 이스트 타운’의 메어는 현실감이 넘쳐나는 두가 아는선진국이 곳이다. 메어 동갑 마을 성당으로 전근 온 부제가 처럼 서로를 반대가잘심한 어디 있 종회의 제목은 “Onlookers” 즉의심스 방관 형사다. 물 마시듯 맥주를 들이키고, 전자 이 수시로 글은 로뎀나무아래 문화비평 을까? 자들이다. 담배를 입에 물면서 자신 앞에 놓커뮤 대부분은 고교 동창이다. 뭐든 서로 럽기도 하나 딱히 살인자라 낙인찍을 내기 니티블로그 underb.info/blog 와 www. 인 장애물들을 넘는다. 멋있게 보일 의지가 나는 한국 사회의 많은 모순과 문제 한국의 20대 남성은 소수를 제외하 수 없다. 마을은 들썩인다. 1년 전 여자 속속들이 알고 있는 곳, 하지만 살인사 facebook.com/underbroom 에도 실렸습 전혀 없는 듯한 케이트 윈즐릿의 호연이 메 들이 모든 남성이 강제로 군대에 가야 고실종사건에 모두 군대에 간다. 그것을 병역의 의 이어 살인사건까지 일어났 니다.인물을 미디어홍수시대에 어라는 온전히 빚어낸다.기독교세계관 메어의 삶 하는 독특한 상황 속에서 발생한다고 무라고 으니까.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별로 자 미디어들을 은적으로 무겁고 모든 어둡지만 드라마는걸러보는 다채로운훈련 원하는 자리는 아니기에 군대에 “끌려 장으로 마련된 문화비평 커뮤니티에 메어는 에린이 아이 귀 수술을 위해 생각한다. DP가 제기하는 문제는 개 감정을 뿜어낸다. 때론 슬프고 때론 달콤 함 별 사건에서 침해되는 인권에 대한 것 간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께 때론 하고 웃기면서 싶은 분은 하며 어느underb.info/review순간엔 소름 끼 급전이 필요했던 점을 주목한다. 에린 erguide 보시고 이라기 보다 한국 사회 구조적인 문제 “어차피 국방부 시계는 간다. 적당히 순 친다. 단언컨대 올해문의해주시기 한국에 소개된바랍니다. 미국 생활속의 신앙을 원하는 분들을 환영합 드라마 중 최고의 작품이다. 인 것이다. 응하고 제대하자.” 고단한 버티다 삶에 몸과 마음이 너덜 니다. 너덜해진 메어에게 고교 동창생 필자는 크리스챤이라면 이러한 문화에 매해 수십만의 젊은 남성들이 약 2년

로리는 휴식처다. 웨이브 제공

진짜 조폭으로 오해받은 강렬한 얼굴과 근육$ 마동석에겐 그 이상의 힘이 있었다 라제기의 의

‘배 배우’다

마 동 석의 데 뷔 작 은 영 화 ‘ 천 군’(2005)이다. 34세 때였다. 박중훈 과 황정민, 김승우, 공효진 등 스타 배우 여럿이 출연한 이 영화에서 그 는 늦깎이 신인임에도 스크린에서 두 드러진다. 얼굴도, 몸도 울퉁불퉁한 외모는 충무로에서 볼 수 없던 모습 이었다. 그나마 옛 성격파 배우 박노 식(1930~1995)에 가까운 얼굴이라 고 할까. 그는 ‘천군’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으 로 16세기 조선에 떨어진 북한군 황상 욱을 연기했다. 시간여행 속에서도 임 무 완수를 위해 몸을 던지는 인물이 다. 북방 오랑캐의 화살을 팔뚝으로 막기도 한다. 우직하게 돌진하는 마동 석표 액션을 연기 출발점부터 보여준 셈이다. 30

마동석은 이후 여러영화에 출연했으 나 ‘천군’ 속 북한군 모습에서 멀리 나 아가진 못했다. 간혹 코미디 연기를 선 보이기는 했으나 굵고 짧은, 거친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회귀하곤 했다. 주로 험상궂은 얼굴과 근육 덩어리 덩치를 내세운 역할이었다. 관객을 웃긴 마동 석의영화 역시 그의 우락부락한 이미지 를 반어적으로 활용하곤 했다. 패션 감 각이 남다른 조선 관리 판수(‘상의원’), 머리를 치렁치렁 기른 중국집 주방장 거 석이형(‘시동’)이 대표적이다. 배우 인생 전반기엔 주연보다는 조 연을 맡았다. 첫 주연을 한 영화가 ‘통 증’(2011)으로 마동석 연기 인생의 전 환점이라 생각한다. 그는 자해공갈 해 결사 범노 역할을 맡았다. 거친 표정과 투박한 말투는 여전한데, 이전 연기와 는 다른 결이었다. 범노는 사고로 통 증을 못 느끼는 부하 남순(권상우)을 활용해 서민에게서 돈을 뜯어내곤 한 다. 약삭빠르게 남순을 속이면서도 가

마동석은 영화 ‘통증’에서 자해공갈 해결사 범노를 연기하며 첫 주연자리를 차지한다. 롯데컬처웍스 제공

끔 강원도 사투리에 속정을 담아낸다. 범노의 말은 대체로 냉소적이다. 그가 남순에게 “니, 여자 생겼나”라고 짧게 반문할 때 질투와 타박과 경계(그리 고 옅은 동정)가 섞여 있다. 인생의 여 러 맛을 고루 맛본 후 쓴맛과 짠맛만 을 맛봐야 할 시간밖에 남지 않은 사 람의 말투 같다. 범노는 뒤늦게 연기에 입문하고, 겨우 영화계에 자리 잡았으 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는 영영 거

리가 멀어 보였던 당시 마동석을 닮은 듯해 더 마음이 갔다. 비슷한 시기 출연한 ‘퍼펙트 게 임’(2011)은 마동석 외모의 강렬함을 새삼 실감케 한 영화다. 한국 야구역 사 최고 투수인 선동열(양동근)과 고 최동원(조승우)의 맞대결을 그린 이 영화에서 마동석은 가공의 인물 박만 수로 등장한다. 박만수는 주전 자리 와 거리가 먼 해태 타이거즈 포수다.

운 좋게 출장 기회를 얻고 결정적인 순 간 홈런을 때려낸다. 인상적인 인물이 인상적인 장면을 차지했으니 “‘퍼펙트 게임’은 결국 마동석 영화”라는 반응 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장면을 훔치는 배우(신스틸러·Scene Stealer)를 넘 어 영화 전체를 훔친 셈이다. 폭력배 이미지가 강해서일까. ‘배우 는 배우다’(2013)의 주연배우 이준(아 이돌 그룹 엠블랙 출신)은 촬영장에서 마주친 마동석이 정말 조직폭력배일 지 모른다는 생각에 겁을 먹었다는 말 이 있다. 마동석은 조폭 ‘깡다구’를 맡 아 이 영화에 얼굴을 잠깐 비춘다. 트 레이닝복이 터질 듯한 근육이 유난히 위압적이다. 스크린 밖 마동석은 어떤 인물일까. 그는 친화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남자를 곧잘 “형님”이라 부른다고 한다. 사교를 위 한 상투적 표현이라고 하나, 미국에 서 청년기 대부분을 보낸 이답지 않은

처세다. 일에 대한 추진력과 열정은 남다르 다. 제작을 겸하고 있는 그는 작가에 게 시나리오 아이디어를 종종 내고, 자 료 조사를 많이 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마동석과 영화 공동 제작을 준 비 중인 오은영(서경대 교수) 이오콘 텐츠그룹 대표의 평. “아이디어가 많 아 촬영장에서 감독과 협의해 대사를 차지게 바꾸곤 한다. 작가 등 창작자 를 잘 대우해준다. 어느 제작자 못지 않게 기획력이 뛰어나다. 다른 제작자 라면 엄두조차 안 낼 기획안이라도 거 침없이 추진하고 실행한다. 리더십이 있다.” 마동석이 ‘천군’으로 첫선을 보였을 때만 해도, “나,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 데”(‘베테랑’)라는 대사로 관객을 웃겼 을 때만 해도 그가 마블 영화 ‘이터널 스’(2021)의 주연까지 맡게 될지 예상 한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뚝심 도 이런 뚝심이 없다.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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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건강

| HANHO KOREAN DAILY

2021년 12월 14일 화요일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B27

일교차 심한 요즘$ 돌연사사회복지 부르는 주의하세요 [카스(CASS) 칼럼부정맥 12]

NDIS 서비스가 없었더라면… 큰 아들 뇌졸증으로 쓰러진 이후 마비와 실어증 겪어

한 후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우 심장박동은 성인의 경우 분당 60~80 선 약물 치료로 항부정맥 치료제가 있 회이고, 분당 60~100회까지 정상 맥박이 갑자기 심장 두근두근·쿵쾅쿵쾅$ 다. 빠른 맥박이나 불규칙한 맥박을 정 다.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맥박이 빨라지 심각한 심실세동은 전조 증상 없어 상화하기 위해 투여한다. 부정맥 종류 거나 느려지게 된다. 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된 이처럼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병 5분 내 심폐소생술 못 받으면 위험 다. 증상이 심할 때 정맥 주사로 투여할 이 바로 ‘부정맥(不整脈·arrhythmia)’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웨어러블 연속 심전도 장비 유용 수도 있고 경구약으로 투여하는 방법 이다. 맥박은 빠르기에 따라 분당 60회 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 도 있다. 이하로 떨어지면 서맥(徐脈), 100회가 넘 등 기저질환 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고혈압·당뇨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관리하고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호주 사회로의 융합을 위한 길잡이가 되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장애 아 ‘인공 심장 박동기 이식술’도 있다. 맥 으면 빈맥(頻脈)이라고 한다. 들을 돌보며 힘겹게, 그런 가운데서도 희망 과도한 속에서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를 싣는다 (편집자 주). 음주와 카페인 섭취 피해야 박이 너무 느리게 뛰어 어지러움이나 호 부정맥은 전체 인구의 2% 정도(100만 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때 전극선 명)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 을 심장 안에 심고 전극과 연결된 전기 하는 환자는 20%에 그쳐 뇌졸중·심근경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부정맥이 발생 장치를 피부현재 밑에아들은 이식하는 방법 색으로 악화해 돌연사할 수 있다. 부정 망이자 바램이다. 정기 일한 버팀목이었다. 작은 아들마저 발생했을 때 5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이다. 심장에서 나오는 읽어 맥 맥으로 인한 돌연사가 90%에 달해 부정 않으면 자칫 돌연사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적으로 물리 치료, 언어 신호를 치료, 수중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나게 되서 치료, 미술 치료 등을뛰도록 받 박이음악 뛰지 치료, 않을 때 정상적으로 맥은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린다. 요즘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고통스럽 고해준다. 있다. 다행스럽게도 아들이 모든 기도 하고 앞이 깜깜하고 막막하기 같이 일교차가 심해지는 날씨에는 부정 치료를 좋아하고 치료 선생님이 만 했다. 이제는 내가 모든 일을 부정 책 내과 교수는 “심방세동 초기에는 또한다 심장 전기 생리 검사를 이용해 부 맥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室細動·ventricular fibrillation)으 ��� 펾콛 킺헒솒 멎칺많 퓮푷 집에서 연습하라고 내준 숙제를 성 임지고 아들도 돌봐야 하는데 영어 부정맥 원인은 담배·술·카페인을 즐겨 맥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심방세동 환 정맥 원인이 되는 조직을 찾아 고주파를 로 전조 증상 없이 나타나 돌연사(급 잘 따라가고 있다. 아들과 내 못하는 내가 앞으로 이런 저동 실하게 자의 20~30%는 무증상이어서 며칠 방출하고 원인조직을 파괴해 부정맥을 성 심장사)할 수 있다. 5분 이내 심폐소 섭취하거나 불규칙한 수면 습관, 극심한 한마디 솚펾칺 90%많 쭎헣잳픊옪 짪캫 가 힘을 내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 서류 문제나 주택 문제 등 여러가 안 연속 측정하는 패치형 연속 심전도 검 완치시키는 ‘고주파 전극 도자 전제술’ 부정맥은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하 생술(CPR)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스트레스 등이 지적된다. 갑작스러운 기 런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 일들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온 변화도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아 사가 매우 유용하다”고 했다. 을 시행한다. 고, 쿵쾅쿵쾅하는 것 같다거나, 심장이 수 있다. 지금까지 아들과 나를 지속적으 하는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날들 최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기간 가슴 이 밖에 심장 안에 심는 전극선에 코일 불규칙적으로 탕탕치는 듯하고, 가슴 가장 가벼운 부정맥은 조기 수축 침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교차가 로 서포트 해주고 있는 카스의 코디 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에 패치를 붙이고 모니터링하는 웨어러 이 감겨 있어 심정지를 일으키는 심각한 속에서 심장이 한 번이나 연달아 덜컹대 이다. 정상적으론 위대정맥과 우심 크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네이터분들과 매니저, 여러 워커 선 래도 한계가 있기에 답답함과 걱정,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 염려가 부정맥(심실빈맥, 심실세동)이 생기면 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맥 빠짐, 흉부 방 접합부에 있는 ‘동방 결절(洞房結 블 연속나를 심전도 장비가 많이 나왔다. 패 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자 사로잡는 날도 많다. 동으로 감지해 전기 충격을 가함으로써 불쾌감, 호흡곤란, 어지러움, 실신, 피로 節·sinoatrial node)’에서만 전기가 만 법은 ‘심전도 검사’다. 심전도 검사는 팔 치형 연속잃은 심전도 검사는큰 부정맥 분에 어려운 시간들을 잘 지나가고 동생을 충격으로 슬픔 진단 가 심정지를 예방하는 ‘삽입형 제세동기(除 감 등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이 애매해 들어지는데 심방이나 심실에서 정상 맥 다리와 가슴에 전극을 붙여 심장의 전 운데 율을 있는 높일 큰 뿐만 아니라 검사법도 편리 있다. 아들을 위해서라도 내 細動機·심장충격기)’ 치료법이제 활용 예민하거나 정신 질환이 있다고 오인받 박보다 빨리 전기를 만들어 엇박자가 기 활동을 기록하는 검사로 보통은 누 가 해졌다. (카스 칼럼은 유튜브등의 영상으로도 정신을 차릴 수 밖에 없다. 있습니다.) 워서 10초 동안의 리듬을 기록한다. 일 된다.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맥박이 아 기도 한다. 부정맥 합병증으로 목숨을 생기는 것을 말한다. ‘운동 나의 부하 안타까운 검사’로도 처지가 부정맥을 진단 작되고 이런 정말 전달된 동안장심 하늘에 잃거나 장애가 생길 수복지 있다. 약물로 한다. 운동 부하것일까. 검사는 심전도 검사로 주 느린 서맥이라면 심장박동을 일으키 ▲ 이영구 칼럼의 주인공인 장애인 서비스 고객이 ‘카스부정맥으로 추석맞이 그림/진단되면 사진 응모전’에 제출할대부분 그림을 그리고상생활을 있는 모습과 하면서 최종 작품.24~48시간 이 고객은 응모전에서 카스와의 만남은 내려인 는 ‘영구 심박동기(Pacemaker)’를 가 려상을 수상했다. 부 정맥의 가 장 흔 한 유 형은 심 치료할 수 있다. 노태호 노태호바오로 전도 검사를 하는 ‘홀터 모니터(holter 는 부정맥이 진단되지하늘에서 않고 운동으로 온 선물같다.생기거나 카스 코디네이터는 작 슴에 삽입하는 수술을 한다. 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 내과의원 원장(가톨릭대 명예교수)은 monitoring)’도 있다. 해 부정맥이 악화하는지 여부 내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둘 다 다행히 큰 아들이 병원에 입원해 부터 다양하게 받는 서비스는 일상 은 아들이 하늘 나라에 간 후 처리해 하지만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갑자기 를 확인할 때 사용한다. 러닝머신처럼 생 부정맥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음주나 에 속하는 심방세동(心房細動·atrial “심방세동의 경우 이를 제거하고 심장 호주로 가게 되어 나 혼자였지만 한 있을 때 병원 사회 복지사의 도움으 의 실제적인 일상 생활에 큰 도움이 야 될 일들, NDIS관련 업무, 하우 fibrillation)이다. 심방세동이 생기면 리듬을 정상화하거나, 이를 놔둔 채 경 생길 때가 많아 병원에서 10초 동안 찍 긴 기계나 자전거를 이용해 운동 강도를 카페인을 피해야 한다. 또 과로나 스트 국에서 비교적 평온하게 살고 있었 로 NDIS를 신청하게 되었고, 신청 된다. 또 나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징 등 크고 작은 많은 일 처리를 도 돌연사 가능성이 높고, 뇌졸중도 일반인 구용 항응고제(와파린, NOAC)를 투여 는 심전도 검사나 24시간 홀터 심전도 점차 늘려가며 증상 발현, 혈압, 심박수 레스도 부정맥을 유발하는 만큼 틈틈이 다. 하지만 2017년 어느 날 호주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NDIS 승인을 다른 가족들과의 모임, 한인 케어러 와주고 있다. 카스 코디네이터는 나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안히 유지해야 보다 5배가량 많이 발생한다. 해 혈전을 예방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검사로는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및 심전도 변화를 측정한다. 부터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는 나의 받을 수 있었다. 이후에 카스 장애 그룹과의 만남은 얼마나 내게 큰 위 한테는 수호 천사같은 정말 고마운 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 가장 심각한 부정맥은 심실세동(心 했다. 치료는 우선 부정맥을 정확히 진단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삶을 송두리째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고인 복지 서비스팀과 연결되어 코디 방향으로 이끌었다. 정말 하늘이 무 너지는것 같았던 그 날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전화선의 목소리는 도 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큰 아들이 갑 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소식 을 전해주었다. 최모(65)씨는 오래소식을 전부터듣자마자 어깨 통증급 하게 한국목생활을 정리하고 에 시달렸다. 통증까지 생겨 목한달 디스후 인 10월 호주에 도착했다. 당시 내 크 진단을 받아 주사를 맞고 수술까지 나이 65세였다. 받았지만 어깨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호주에서 사는 것은 생각도 해보 진통제를 수시로 먹어도 약효는 그때뿐 지 않았던데다가 더구나 뇌졸증으 이어서 대학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로 쓰러진 장성한 아들을 돌보는 처 양쪽 어깨 승모근에 ‘근근막통증증후군 지로 이국 땅에서 살게 될 줄은 정말 (myofascial pain syndrome)’이 있 상상하지 못했다. 다는 진단을 받고 통증 유발점 주사미래 치 호주에서 공부를 마친 후의 료를에시작했다. 대해 나름 꿈도 많고 전도가 유 근근막통증증후군은 과도한 근육다 망했던 청년, 그 아들이 갑자기 사용이나 바르지 못한받지 자세,않고는 스트레스 른 사람의 도움을 살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그런 아들의 등으로 근육에 통증 유발점(trigger유 일한 의지의 대상인 나는 호주 시스 point)이 생기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 템도 영어도, 아는 이도 없는 정말 환이다. 흔히 “담이 들었다” “근육이 뭉 고립무원의 막막한 통증이 상황에바로 처한이것 쳤다” 등으로 표현하는 이다. 질환이다.

네이터의 도움으로 정부 주택도 신 청하고 퇴원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 으로 서비스를 받고 있다. 현재 아들의 상태는 쓰러지면서 생긴 뇌 손상으로 인지 능력, 판단 력, 기억력이 부족하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된다. 그리고 실어증으로 인해 말을 거의 할 수 없는 데다가 몸의 오른쪽 부분은 마비가 되어서 혼자 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아 들이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못하니 까 밤에 자면서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너무 걱정이 되어 아들 방을 자주 확인하느라 깊은 잠을 자지 못 하는뭉쳤다 날들도 많다. ‘근육이 ’고 하는 근육 통증 환자의 30~ 호주의 장애인 복지 서비스가 없 85%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상황에 있 나기도 하지만 근 수축, 운동 범위 감소, 을까.. 상상이 잘 안된다. 카스로부 터 아들과 내가 받고 있는 서비스는 근육 약화,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되 ‘생명의 동아줄’과 는 우리에게는 등 심각한 통증을 생기기도 한다. 같 다.만성화되면 NDIS관련일반적인 서류 작업을 또 치료로포함한 효과 서포트 코디네이션 서비스, 개인위 가 없을 수 있다. 특히 근근막통증증후 생,근육·근막 가사, 교통 지원 등 워커 분들로 군은 속에 통증을 유발하는

로를 주는지 모른다. 호주에 온 날부터 지금까지 힘들 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 이 가장 힘들다. 가족이라곤 아들 둘 뿐인데 큰 아 들이 처한 상황만으로도 나 혼자 감 너무나 버거운데다가 를당하기 압박하면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우리 다른 집안의 기둥이었던 작은 아들마저 부위까지 통증이 퍼진다. 통증 유발점을 올 1월 말에 하늘 나라로생기 떠 방치하면 근육사고로 내 흉터(섬유화)가 났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아 정기적 고 통증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수 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던 나는 그 도 있다. 소식을 듣고 너무 쇼크를 받아 쓰러 박정현 인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 져서 한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과 교수는 “근근막통증증후군은 과도 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카스 한에서 근육 사용이나 외상, 거북목증후군 혼자 있는 큰 아들을 위한 24시 같은 바르지 못한 자세 등이주어 주원인이 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정말 지만 여러 근골격계 질환으로 2차적으 큰 다행이었다. 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박 교수는 우리 가족에게 닥친했다. 너무나 힘든 “일반적인 진통제로 않는 통 고비를 그래도 잘 듣지 넘어온 것근육 같다. 그동안 장애가 있는 형과, 호주의 모 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통증 유발점 든 것이 낯선 나를 위해 통역이며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일 상 생활의 작은 일까지정확한 책임지고 맡 근근막통증증후군의 유병률 처리해 주었던 작은 하지만 아들, 그 을아서 조사한 논문은 아직 없다. 근 아들은 우리 가족에게는 세상의 유 육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30~85%가

담이 든 정도로 경미한 통증만 나타

압통점, 즉 통증 유발점이 생기는데 이

근근막통증증후군을 동시에 앓는 것으

건강을 위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 에는 어떤 답이 나올까? 아마 ‘몸에 좋 은 음식을 먹겠다’는 답이 높은 순위 로 나올 것이다. 음식에는 이른바 ‘보 양식’이나 건강식품, 비타민 등도 포 함된다. 이처럼 ‘몸에 좋은 음식’으로 건강을 유지하거나 되찾겠다는 한국인의 관 념은 뿌리가 깊다. 그런데 여기에 변화 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필자가 몸담은 (사)싱겁게먹기실천 연구회는 한국갤럽과 같이 지난 9월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옴니 버스 조사에서 ‘건강 인식-실천 항목’ 을 수행했다. 조사는 의학에서 6가지 기본 건강법 30

게티이미지뱅크

2위 금연의 경우 응답자를 건강 상 태별로 △매우 건강 △건강한 편 △건 강하지 않은 편 △전혀 건강하지 않음 등 4단계로 분류할 때 다소 의외의 결 과가 나왔다. 금연이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매우 건강하다’는 사람 중에서는 20.9%에 불과했으나, ‘전혀 건강하지 않다’는 사람 중에서는 63.2%나 나온 것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거 나 이미 금연했기 때문이며, 반대로 건 강하지 않은 사람 중 흡연자 비율이

게티이미지뱅크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정진백

(서울K내과 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정형재활기기과장

물질을 제거한다. 증상이 심하면 통증 유발점 주사로 · 공식 페이스북: 도 카스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그러면 신경 치 facebook.com/CASSKorean 료를 통해 통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 카스 네이버 카페: 혈액순환을 개선해 통증을 줄여주기 cafe.naver.com/cassko 도 한다. 근근막통증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반복되는 고강도 노동 △손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리는 작업 △무거운 물 건을 자주 들거나 △오래 서 있지 말아 야 한다. 여의치 않다면 작업 도중 자주 스트레칭하거나 · 장애인 팀 상담규칙적으로 및 문의 : 운동하는 0409 155 476, 것이 좋다. Grace_Kim@cass.org.au, 박정현 교수는 “근근막통증증후군 · 카카오톡 아이디: 나타날 수 있는데 은몸 어느 곳에서나 CASSdsKorea 특히 목·어깨·견갑골 부위·허리·엉덩이 부 위 등에서 자주 생긴다”고 했다.

화를 끊어 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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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건강을 위한 ‘실천’ 비율에서도 1위 는 운동(51.5%·이하 복수 응답)으로 ‘인식’과 같았으나, 2위는 건강한 식단 (35.2%)’으로 차이가 있었다. ‘금연’은 4위(30%)였다. 다만 조사를 기획할 때 ‘건강한 식 단’은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채소-과 일, 견과류, 생선과 콩류, 통곡물, 유제 품 등의 섭취’ 등을 의도했으나, 응답 자 일부는 ‘몸에 좋은 식품’이라 판단 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아무튼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건강 을 위해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고 있으며, 비슷한 비율의 사람들이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 정적인 신호다. 실제로 몇 년 사이 공원이나 한강 둔 치, 근교 산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최근 거리에서 도로나 인도를 주 행하는 전동식 휠체어, 의료용 스쿠 터를 자주 보게 된다. 고령화에다 장 애인 이동권이 강조됨에 따라 전동 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전·후진, 좌우 회전 기능 을 갖추고 있거나 의자 시트와 등 받이 각도 조절, 의자 높낮이 조절 등 기능이 다양해진 제품도 개발되 고 있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사용자는 움직이기 어려우므로 안 전사고가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 있 어 올바른 사용법을 익혀 잘 사용하 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 띄게 늘었다. 개업하는 자영업 중 헬스클럽이 많다는 점도 운동 인구 증 가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국인의 칼로리와 영양소 대부분 의 섭취량은 권장량을 넘어서고 있다. 또 어떤 식품에 특별히 몸에 좋은 성분 은 없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지도 50년이나 됐다. 뭔가를 더 먹어서 건강해지겠다는 생각을 버릴 때가 됐 다는 뜻이다. 혹시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인 분이 있다면 걷기부터 추 천한다. 2022년 새 해부터 걷겠다는 결 심을 다지고 있을 게 아니라 당장 오늘부 터 시작하자.

분이기에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못 할 것이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아들과 함께 호주에서 살기 위해 기본적인 영어 랑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일들을 하 고 있다. 길을 묻는 일을 포함, 집 주 소, 나와 아들에 관한차이는 것, 적어도 스 로 알려져 있다. 남녀 별로 없고 트라스필드나 27~50세에 주로이스트우드 나타난다. 등 한인 밀집지역에 가기 “근근막통증증후군 위해 대중교통을 박정현 교수는 이용하는 방법,진단할 또 핸드폰과 은 객관적으로 검사나인터넷 영상 검 사용법도 배우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사가 아직 부족하다”며 “초음파검사로 쉬운 것은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 통증 유발점을 찾는 방법이 개발되고 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아 촉진(觸 져야 나도 자신감이 생기고 살아가 診)이나 주사 치료 등으로 통증 유발점 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새로 을 찾는 것이 유일한 진단법”이라고 배워가는 일들은 집에 카스 워커분설 명했다. 들이 오셨을 때 하나씩 도움을 주고 경증은 요법, 마사지, 있어 많이운동 나아지고 있다. 물리 치료, 약물 치료작은 등으로 쉽게 있다면 호전된다. 앞으로 바램이 큰 반면 아 들이 현재 받고있는 치료들을 잘 받 만성화되면 통증 유발점이 섬유화돼 치 는 가운데 병이 호전되어 사람들이 료하기 어렵고 쉽게 재발한다. 랑이때 대화도 잘해서 가장가능하고 효과적인 재활을 방법이 통증 유발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도 좋아졌으 점 주사다. 통증 유발점 주사는 통증 유 면 하는약물을 것이다. 그게해당 내 가장 큰 섬유 소 발점에 투여해 부위의

뭉친 근육에 진통제 효과도 그때뿐$ 근근막통증 증후군입니다

으로 꼽는 ‘금연’ ‘절주(안 마시거나 하 루 한 잔 이하)’ ‘운동(하루 45분 또는 일주일에 225분 이상)’ ‘적정 체중유지’ ‘건강한 식단’ ‘싱겁게 먹기’에 대한 인 식과 실천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건강에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은 1위 운동(50.1%)에 이어 금연(23.7%), 적정 체중 유지(10%), 건강한 식단 (9.9%), 절주(4.3%), 싱겁게 먹기(2%)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운동을 꼽은 사람의 비 율(51.7%)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 는 사람 중에서 운동을 꼽은 사람의 비율(37.7%)보다 뚜렷하게 높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운동하는 사람이 건강 하고, 건강한 사람이 운동을 선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 로 풀이된다.

차도로 다니면 안 돼요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는 의료기기로 ‘의료기기법’에 따라 인 증을 받아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는 환자 이송에 사용하는 전동식 의자 이고, 의료용 스쿠터는 환자·장애인 등이 실내 또는 인도를 일정한 속도 로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동식 기구다. 두 의료기기 모두 ‘도로교통 법’에 보행자로 분류돼 인도로 주행 해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는 주행하다 갑자기 멈추는 것을 예 방하기 위해 미리 배터리 잔량을 체 크하고 충전해야 한다. 의도치 않 게 가속 장치나 조작 장치를 건드리 지 않도록 손잡이나 조이스틱, 팔걸 이에 우산·지팡이 등 물건을 걸고 사 용하면 안 된다. 그리고 비가 오면 장비 부속에 물기가 묻어 고장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운행하지 않는 것 이 좋다. 운행 중에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 용하고, 몸이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 록 유의하며 안전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보행로에서 주행하며 다른 보 행자와 충돌하지 않도록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급히 가속하거나 제동, 급회전하는 등 무리한 조작은 하지 말아야 하고, 요철이나 경사로에서 는 천천히 달려야 한다. 지하철에서 리프트에 탑승할 때는 반드시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요청 하고, 낙상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밤 에는 운전을 삼가고, 부득이하다면 조명등을 켜고 눈에 띄는 밝은 색 옷 을 입는 것이 좋다. 전동식 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 배터리에 스피커 등 다른 장치를 연 결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사용자가 임의로 개·변조하면 안 된다. 사용 후 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자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전동식 휠체어 와 의료용 스쿠터 의 사용 원칙을 잘 익히고 잘 지켜 안 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유튜브 영상 QR 코드

2022년 새해엔 운동? 당장 오늘부터 걸어보자 헬스 프리즘

전동식 휠체어·스쿠터 ‘의료기기법’ 보행자 해당


B28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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