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90호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한국 대선 재외투표 23일부터 시작 시드니총영사관 6,049명 등 호주 총 8,039명 등록 시드니총영사관투표소 23-28일 스트라스필드, 브리즈번 25-27일 운영 국외부재자: 여권,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재외선거인: 신분증과 VEVO(국적확인서류) 지참해야 투표장 발열검사, 고열자 → 임시 기표소 이용 ▲
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해외 거 주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23일(수)부 터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부터 28 일(월)까지 전 세계 115개국 219개 투 표소에서 사전 등록을 마친 재외유권 자 22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매일 오 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외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여야 후보 모두 “재외동포청을 설립 하겠다”며 해외 거주 유권자를 향해 한 표를 호소했다. 시드니총영사관(L 10, 44 Market St., Sydney)은 23일(수)부터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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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총영사관 역대 투표율 현황
외투표소(퀸즐랜드주 한인회관: 1406 Beenleigh Road, Kuraby)는 25일( 금)부터 27일(일)까지 3일동안 오전 8 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소를 운영한 다. 재외유권자가 투표를 하려면 국외 부재자는 사진•이름•생년월일 등이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한국 신 분증(한국 여권•주민등록증 등)을 지 참하면 된다. 재외선거인은 신분증과 온라인 국 적(비자) 확인서류(VEVO: Visa Entitlement Verification Online)를 지 참해야 한다.
홍상우 총영사와 부인 이문주씨가 23일 투 표를 했다
월)까지 6일동안 운영된다. 추가 투표 소인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의 라트비안 하우스(32 Parrell St., Strathfield) 와 퀸즐랜드의 총영사관브리즈번재
6~8월경부터 금리 인상 예상.. 모기지 상환 부담 가중 대비해야 호주중앙은행(RBA)이 올해 8월 경부터 기준금리(현행 0.1%)를 올 릴 것이란 예측이 많은 가운데 코먼 웰스증권(Commsec)의 크레이그 제임스(Craig James) 수석 경제분 석가는 인상 시기를 6월로 두 달 앞 당겨 전망했다. 크게 늘어난 모기지로 인해 호주 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구 당 부채 를 진 나라에 속한다. 가구 당 모기 지는 약 56만6천 달러인데 거주 지 역에 따라 모기지 액수가 상당한 차 이를 나타낸다. 호주인은 평균 약 3천8백 달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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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기준금리 동향(1990~2022년)
셔날호주은행은 분기별 모기지 이 자 지급이 2% 상승할 것으로 전망 했다. 이는 GDP(호주 국내총생산) 의 3%에 해당하는 연간 2800억 달
전망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금융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 : APRA)은 2021년 6월분기
홈론 60만불, 이자율 2.15% 오르면 매월 $655 더 내야 콤섹 크레이그 제임스 “기준금리 6월부터 오를 것” 예측 신용카드 빚을 갖고 있다. 또 모기 지와 신용카드를 제외한 개인 채무 (personal debt)는 평균 1만7천 달 러에 이른다. 만약 2023년 9월까지 향후 18 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0.1%에서 2.25%로 오를 경우, 시중 은행의 홈론 금리는 최소 4.4%부터 10년 래 가장 높은 7.9%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 경우 모기지 상환 부담이 25% 늘어날 수 있다. 홈론 이자율 이 2.4%인 경우, 60만 달러 모기지 는 월 상환 부담이 $2,660이다. 이 자율이 4.55%로 2.15% 오를 경우, 상환 부담이 $3,350로 껑충 뛴다. 이자율이 이처럼 오를 경우, 내
투데이 한호일보
러가 된다. 필립 로우 중앙은행 총 재는 최근 G20 중앙은행 총재 모 임에서 “이자율이 오르면 큰 액수 의 모기지를 가진 사람들은 재정 적으로 취약해진다. 향후 몇 년 사 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서 압박 지 점(stress points)이 있을 것이다. 어디로부터 오는지 확실하지 않 더라도 또 한 번의 충격(another shock)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 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호주 금융시장에서 단기간 안에 4-5회 이자율이 인상 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나치게 과도 한(overly aggressive) 것 같다. 호 주보다 인플레가 2배인 미국에 이런
(4-6월)에 대출받은 모든 신규 주 거용 모기지 중 약 22%가 6배 이상 의 부채 대비 소득 비율(debt-toincome ratio)을 갖고 있다고 밝혔 다. 2020년 6월분기 이 비율은 16% 였고 2019년에는 14.6%에 불과했 었다. 이는 호주 가계가 2년 사이 그만큼 모기지 앙등으로 가계 부채 가 급등했다는 의미다. APRA는 인 상에 대비하기위해 대출자들이 갚 을 수 있는 능력을 결정하는데 적용 하는 금융기관의 최저이자율 버퍼 (minimum interest rate buffer) 를 지난해 11월 2.5%에서 3%로 상 향 조정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정치 해설] NSW 자유당 연방 공천 다툼
3면
[경제] 인플레 임금 상승 초과
4면
[환경] 녹색당 “광산업 근로자 보호” 강조
6면
[부동산] 웨스트팩 “내년 집값 7% 하락” 전망
9면
[커뮤니티]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8회 자선콘서트
10면
[커뮤니티] 뮤지컬 ‘유 아 스페셜’ 매진
11면
[리빙] 호주 여성 27% 우울증, 불안증세 시달려
21면
시드니총영사관의 신우석 재외선거 관은 22일 한호일보와 통화에서 “코로 나 상황을 감안해 투표장 안에서 사회 적 거리두기(1.5m)를 유지하고 마스크 와 장갑, 손세척제를 구비해 놓았다. 또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한다. 고열인 경우, 별도 투표장(임시 기표 소)을 이용해 재외국민이 안전하게 투 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고 밝혔다. 20대 대선에 시드니총영사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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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권자들이 23일부터 시드니총영사관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6,049명과 켄버라 대사관 621명, 멜번 분관 1,369명으로 호주에서 총 8,039 명이 등록했다. 총영사관에서 23일 273명, 24일 244명이 투표권을 행사 했다. 19대 대선(2017년 5월) 때는 총영 사관에 8,781명이 등록했고 7,397명
(84.2%)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인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4월15일) 당시 4,436명이 등록했 지만 1,433명만 투표에 참여해 등록자 대비 32.3%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 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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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 HANHO KOREAN DAILY |
특 집 ( 정 치 해 설 )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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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총선 앞두고 연방 자유당 NSW 공천 혼란 휴즈, 와링가, 베네롱, 파라마타, 도벨 지역구 등 후보 미확정 당내 ‘3대 계보간 밥그릇 싸움’ 과열 우파 상임위원 고법에 당지도부 효력 중지 소송 ‘연방 vs NSW 상임위’ 힘겨루기 양상 미첼, 알버리, 노스시드니 현의원 재공천 지구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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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이너 메트로폴리탄의 연방 지역구 지도
5월 연방 총선(미확정)을 앞두고 NSW 자유당이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 다. 아직 공천을 확정하지 못한 여러 지 역구에서 ‘계보간 밥그릇 싸움’이 가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시드니의 북서부 베네롱(Bennelong), 남부 휴즈(Hughes), 북부 와링가(Warringah), 서부 파라마타 (Parramatta), 센트럴 코스트의 도 벨(Dobell), 남부 이든-모나로(EdenMonaro) 지역구에서 자유당은 공천 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이 지역구 들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재집권하려 면 반드시 자유당이 승리해야 하는 중 요한 선거구들이다. 이들 6개 지역구 외에도 알렉스 호 크 이민장관(Immigration Minister Alex Hawke)의 시드니 북서부
캐슬힐 지역의 미첼(Mitchell), 수잔 리 환경장관(Environment Minister Sussan Ley)의 NSW 남부 알버 리(Albury), 평의원인 트렌트 짐머만 (backbencher Trent Zimmerman) 의 노스시드니(North Sydney) 지역 구의 후보 선출을 놓고 연방과 NSW 자유당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자유당내 중도 우파 계보(centreright faction) 수장인 스콧 모리슨 총 리와 연방 상임위는 지구당내 공천 경 쟁 없이 두 장관과 짐머만 의원의 지 역구 재공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NSW 자유당 상임위는 3개 지구당에 서 공천 경쟁을 통한 후보 선출로 대립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NSW 자유당 상임위 원(state executive) 중 한 명인 우
NSW 자유당 공천과 관련해 상임위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스콧 모리슨 총리와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왼쪽)
파 계보의 매튜 카멘줄리(Mathew Camenzuli)가 NSW 고법(Supreme Court)에 2월28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상임위원회가 계속 당을 이끌 수 있는 지를 판단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카멘줄리는 자유당 지도부로 호크 이민장관, 존 올센 연방 당총재(federal president John Olsen), 존 하워 드 총리 시절 이민 및 법무장관을 역임 한 필립 러독 NSW 총재(state president Philip Ruddock)를 소송상대로 지목했다. 전례 없는 이 가처분 소송은 NSW 자 유당 내부의 계보간 공천 싸움의 일환 이며 계보 수장 중 한 명인 호크 이민장 관, 수잔 리 환경장관, 짐머만 의원의 지역구 재공천에 제동을 걸려는 의도 가 담겨있다. 또 우파 계보의 실세인 콘체타 피에 라반티-웰스(Concetta FierravantiWells) 상원의원은 “호크 이민장관이 의도적으로 지구당 공천 경쟁을 피하 고 재공천되려는 꼼수를 피우고 있다” 는 비난 편지를 계보 소속 당원들에게
발송해 계보간 다툼에 불을 질렀다.
휴즈지역구 ‘낙하산 공천’ 추진 반발 시드니 남부 휴즈 지역구는 크레이 그 켈리(Craig Kelly) 의원이 탈당한 사고 지구당이다. 백신 접종 반대주 의자이자 음모론 주창자인 켈리 의원 은 현재 클라이브 파머의 호주연합당 (UAP) 당대표로 상원에 출마한다. 연방 상임위에서 청년 자유당 회 장 출신인 중도파 알렉스 도어(Alex Dore)를 휴즈에 낙하산 공천하려는 계 획에 공천 후보로 나선 멜라니 기본스 NSW 주의원(MP Melanie Gibbons) 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본스 주의원 이 공천 경쟁에서 패배해 정계를 은퇴 하는 경우, 그녀의 시드니 남부 홀스워 디(Holsworthy) 지역구는 보궐선거 (byelection)를 해야 한다. 2월 4개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곤욕 을 치른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 리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될 수 있다.
자유당은 텃밭인 남부 베가(Bega)에 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리의 윌로비 지 역구에서는 자유당 후보의 지지율 폭 락(거의 20%) 후 간신히 당선될 전망 이다. 자유당은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를 탈환하기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상 당한 지원을 했지만 홍콩계 이민자 2세 인 제이슨 얏-센 리 노동당 후보가 자 유당의 브리짓 세이커 후보에게 앞서 며 당선에 유리한 상황이다. 예상치 못 한 베가 패배로 페로테트 주총리는 지 난 주 알렉스 그린위치(Alex Greenwich), 그렉 파이퍼(Greg Piper) 무소 속 의원들과 공식 미팅을 갖고 법안 통 과 지지를 요청해야 했다.
노스쇼 와링가도 혼전 양상 토니 애봇 전 총리가 지난 총선에 충 격적으로 낙선한 시드니 노스쇼의 와 링가 지역구도 골치 아픈 곳 중 하나다. 모리슨 총리가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
리에게 와링가 지역구 공천을 제안하 면서 제인 번클 법정변호사(barrister Jane Buncle)는 공천 후보 경쟁을 포 기했다. 그러나 베레지클리안 전 주총 리가 재계(옵터스 임원) 진출을 결정해 그녀의 영입은 결국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 무소속 잘리 스테갈 의 원(independent MP Zali Steggall) 이 석탄부호 존 킹혼(John Kinghorn) 가족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을 2년 동안 신고하지 않았다가 최근 공개되 면서 파문이 초래됐다. 자유당으로서 는 중요한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변호 사 캐서린 디브스(Katherine Deves) 도 와링가 공천을 희망하지만 지난 6 개월 자유당원 규정에 걸려 특별면제 (special exemption)를 받아야 한 다. 국방 분석가인 링컨 파커(Lincoln Parker)가 자유당 우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총선이 임박한 시점에 NSW 자유당이 여러 지역구에서 공천을 확 정하지 못하자 연방 상임위(federal executive)는 NSW 당 간부들에게 “10일동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 의원을 재공천하거나 연방 자유당이 공천자를 지명할 계획”을 투표로 결정 해 통보했다. 연방 상임위는 3월 4일 개입할 계획이다. NSW 자유당 상임위는 충분한 사 전 통지와 협의 없이 모리슨 총리와 연 방 상임위가 개입을 시도하려고 한다 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반발에 는 모리슨 총리와 자유당의 지지율 하 락으로 인한 불안감 증폭이 주요 배경 이다. 총리와 집권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 중일 때는 당 지도부의 카리스마 가 효력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못한 반 대 상황이 되자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 져 나오는 것이다. 연초 모리슨 총리의 잇단 실책도 당내 불만 폭발에 한 몫 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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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경 제 )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뛰는 급여에 나는 물가’.. 주급 올라도 지갑은 닫힌다 12년 모아야 겨우 ‘계약금’ 장만.. 더 어려워진 ‘내집 마련의 꿈’
호주 임금 상승률 1998∼2021년
2021년 10-12월분기 품목별 가격 인상률
2021년 임금상승률 2.3%, 인플레 3.5% → 실질임금 1.2%↓ “올해도 급여 상승 지속.. 업종별 편차 커질 듯” 통계적으론 분명 임금이 오르고 있 다는데 일부 근로자들은 이를 영 체 감하기 어렵다. 임금상승률은 산업과 직업별로 편차가 큰 데다 더 많이 오 르는 생활비를 임금이 쫓아가는 형국 이기 때문이다. 최근 휘발류값을 비 롯 생활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노인요양원 간호조무사(AIN)인 린 다 하드먼(Linda Hardman)은 보건 업계에서 낮은 임금을 받는 직종에 포 함된다. 그녀의 현재 급여는 시간당 불과 $25정도이며 지난해 7월 시간당 $2.75 올랐다. 하드먼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저임금은 직원들을 화나게 만든다.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 없는 일이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울워스나 알 디에 가서 일하고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데 뭐하러 요양원에서 일을 하 겠나?”라고 반문했다. 하드먼의 임금은 평균 임금상승률
보다 약간 더 올랐다. 통계청(ABS) 이 23일 발표한 임금가격지수(Wage Price Index)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임금은 평균 2.3% 올랐다. 이 수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는 같은 기간에 3.5%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호주 근 로자들의 실질임금(real wage)이 되 려 1.2% 감소한 셈이다. 임금가격지수는 지난 12월 분기 동 안 0.7% 올랐는데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강한 분기별 임금상승률이다. ANZ은행의 캐서린 버치(Catherine Birch) 수석 경제분석가는 임 금에 가속은 붙었지만 호주중앙은행 (RBA)이 원하는 연 3%대에는 여전 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업종 의 임금이 다른 업종의 임금보다 상대 적으로 빨리 오르고 있다. 12월 분기에 임금이 가장 많이 오
른 산업은 소매업(1.2%)이다. 코로 나 팬데믹의 타격이 컸던 숙박·요식 업(1%)도 상승률 순위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물가상승률만 큼 임금이 오른 산업은 똑같이 3.5% 기록한 숙박·요식업이 유일하다. 두 번째로 임금이 많이 오른 산업은 소 매업으로 2.5% 상승률에 머물렀다. BIS 옥스포드 경제연구소의 숀 랭 케이크(Sean Langcake)는 “임금가 격지수가 상여금은 배제하고 있으며 일반급여 외의 급여도 빠르게 상승하 고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인력을 유 치하기 위해 더 큰 비용을 쓰고 있으 며 더 높은 기본급으로 흘러갈 수 있 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버치 경제분석가는 근로자들이 물 가 상승에 발맞춰 임금을 올리기 위 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게 됨에 따 라 올해도 임금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직을 하거나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기 위해 협상력을 더 행사하려고 하고 있 다. 2022년까지 임금 상승이 가속돼 야 한다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호주인 주택보유율 25-34세 하위소득 40% 1981년 57% → 2016년 28% 45-54세 하위소득 40% 1981년 71% → 2016년 55% 그라탄연구소 ‘국가소유권공유제도’ 제안 모든 연령대의 빈곤층 중 주택 보 유자가 점점 줄고 있는 가운데 그라 탄연구소(Grattan Institute)가 ‘국가소유권공유제도’(national shared equity scheme)를 도입 하자고 제안했다. 연구소의 브랜던 코츠(Brendan Coates)는 “호주는 모든 연령층과 소득층이 집을 소유할 합리적 기 회가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내집 을 장만하는 ‘호주의 큰 꿈(Great Australian Dream)’이 많은 국민 들에게 급속도로 악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층과 빈곤 층을 중심으로 주택보유율(homeownership rates)이 빠르게 하락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탄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1981년 60%가 넘었던 25∼34세 의 주택보유율은 2016년 45%로 추락했다. 이 연령대의 하위 40% 의 주택보유율은 57%에서 28%로 더 줄었다. 중년 빈곤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45∼54세 하위 40% 의 주택보유율은 1981년 71%에서 2016년 55%로 급락했다. 코츠는 “집값 앙등으로 20% 계 약금(deposit)을 저축하는데 매우 오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주택 보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1990년 대 초 평균 약 7년동안 저축하면 계 약금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12년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 했다. 보증금을 모아 나이가 들어 집을 사고 나면 은퇴할 때까지 홈 론 원금을 모두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 코츠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개혁을 채택하더라도 주택 가격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 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라탄연구소는 은퇴한 세 입자의 거의 절반이 빈곤하게 살 고 있으며, 특히 55세 이상의 여 성 노숙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코츠는 주택보유율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국가소유권공유제 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도의 골자는 연방정부가 저소득 층을 위해 주택의 공동소유주로 참 여하는 것이다. 몇몇 주는 이미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 의 제도는 없다. 코츠는 전국주택금융투자공사 (National Housing Finance and Investment Corporation: NHFIC)가 주택 가격의 30%까지 공동 매입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NHFIC는 은행과 달리 이자나 임대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대신, 주택 구매자는 인지세 등의 매매 비용, 주택 유지비, 구청세(council rates) 등을 부담해야 한다. 주 택 구매자는 NHFIC의 공유 지분 만큼 소유권을 나눠가져야 하지만, 필요한 대출액도 함께 줄어들기 때 문에 상환 이자를 덜어낸다는 장점 이 있다. 코츠는 “이 제도는 이른바 기댈 부모인 ‘엄마 아빠 은행(bank of mum and dad)’이 없는 젊은 호주 인들이 주택 시장에 더 빨리 진입 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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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환 경 )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녹색당, 탈석탄·가스 추진하지만 넷제로 과정 광산업 일자리 보호할 것” 아담 밴트 당대표 ‘국가적 지원 필요성’ 강조 “총선 상원 1석, 하원 당선자 추가 노력” 봅 브라운 전 대표 ‘강경 반대’ 탈피 “근로자 목소리 경청” 유화 정책 “녹색당은 총선에서 석탄과 가스를 벗어나는 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 조하는 한편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 에 정부가 광산업 일자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다.” 연방 녹색당 대표인 아담 밴트 (Adam Bandt) 하원의원은 최근 전 국지 디 오스트레일리안지와 인터뷰
에서 광산업 일자리 보호를 강조해 과 거와는 달라진 변모를 나타냈다. 다음 주 호주 석탄생산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NSW 헌터 지역과 퀸즐랜 드를 방문하는 그는 “NSW와 퀸즐랜 드에서 석탄과 가스를 생산하는 지역 구의 유권자들에게 녹색당은 넷제로 탄소 경제(net-zero-carbon economy)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
광산 일자리의 창출을 돕고 지역사회
를 보호할 것이다. 어떤 지역사회나
근로자들도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메 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색당이 향후 총선 켐페인에 서 봅 브라운(Bob Brown) 전 당 대 표의 ‘아다니 반대(anti-Adani)’ 형 태의 강경 일변도 반대 유세를 반복 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면서 “녹색 당은 생활비의 안정화, 부유층 증세, 치과와 정신과 무료 진료, 어린이집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앤드 고든 (Slater and Gordon)의 파트너 변 호사 출신인 그는 “녹색당은 총선에 서 석탄과 가스를 벗어나는 것을 원 하지만 이를 위한 단계적 계획이 필 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 나는 근로 자들의 목소리를 들고 그들을 지원하 는 녹색당의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 고 말했다 그는 “정계 진출 전 나는 변호사로 서 화력발전소에서 고용주들과 싸우 는 근로자들을 대변했다. 탄소중립으 로 향하는 전환 과정을 통해 근로자들 과 지역사회를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는 점을 알고 있으며 그것이 나의 우 선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 호주 최대 석탄화 력발전소인 NSW의 에라링 발전소 (Eraring Power Station)가 예정보 다 7년 앞선 2025년 가동 중단을 발표 했는데 직원들의 향후 지원 계획은 전 혀 없었다. 석탄광부에게 최고의 일 자리는 다른 광산 분야의 일자리를 잡 는 것이다. 넷제로 전환 기간 중 근로 자 지원을 위한 국가적 계획이 필요하 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뉴스폴(Newspoll) 여론조 사에 따르면 녹색당의 우선 지지율 (primary vote) 8%로 하락했다. 종 전보다 2-3% 추락했다. 그러나 밴트 당 대표는 “녹색당은 5 월 총선에서 퀸즐랜드, NSW, 남호주 에서 3석의 상원 당선으로 1석 추가 가 가능할 것이다. 또 하원에서 퀸즐 랜드의 그리피스(Griffith), 라이언 (Ryan), 브리즈번(Brisbane)을 집 중 공략할 예정이다. 전국 10개 지역 구를 집중 지원하는데 그중 5개에서 선전하고 있다. 기후변화 무소속(the climate change independents) 보 다 분명히 더 많은 의석이 당선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에라링발전소 7년 조기 폐쇄.. NSW 전기비 상승론 들먹 산업계 “무리한 결정” 우려 표명 인근 베일스포인트 “20년 가동 연장 검토”
NSW 레이크 맥쿼리에 있는 오리진 에너지의 에라링 석탄화력발전소
매트 킨 NSW 재무 겸 에너지 장관 은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가 레이크 맥쿼리에 있는 에라링 석탄화 력발전소(Eraring Power Station) 를 계획보다 7년 조기 가동 중단할 경 우, NSW의 전기비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주 최대 석탄화력 발전소인 에라 링은 2,880 메가와트 용량의 전력을 공급하면서 현재 NSW 전력공급의 20%를 감당하고 있다. 발전소 소유주 인 오리진 에너지는 당초 2032년 폐쇄 계획을 2025년으로 7년이나 앞당긴다 고 전격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 인근에 위치한 베일스 포인트 석탄화 력발전소(Vales Point coal-fired power station)는 호주 전력의 4% 를 공급하는데 2029년 폐쇄 예정이 다. 그러나 이 발전소의 공동 소유주 인 트레버 세인트 베이커(Trevor St
Baker)는 “인근의 에라링 발전소가 7년 조기 폐쇄로 전력 공급 불안정과 가격 상승이 우려될 경우, 베일스 포 인트는 20년 추가 가동을 추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호주산업그룹(Australian Industry Group)의 이네스 윌록스 대표 (CEO Innes Willox)는 “에라링 발 전소의 7년 조기 폐쇄 결정으로 NSW 는 비용 증가와 전력 공급 부족 위기 를 피하기위해 세심한 관리와 준비가 요구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반면 그라탄연구소(the Grattan Institute)의 토니 우드(Tony Wood) 연구원은 “에라링의 폐쇄가 잘 관리된다면 전기비 상승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리진 에너지의 2021-22 회계연 도 전반기의 잠정 수익은 2억6800만 달러로 18% 상승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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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2021년 2월 25일 금요일
24일 코로나로 전국서 36명 숨져 2,246명 입원 치료 중, 155명 중환자실에 전국 신규 감염 약 2만4천명
입원 치료 중인 환자 및 중환자실 입원 현황
23일(수) 오후 4시까지 하루동안 호주 전역에서 36명이 코로나로 숨졌 다. 빅토리아 16명, NSW 12명, 퀸즐 랜드 8명 순이다.
신규 감염은 약 2만4천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2,246명이 입 원 치료 중이며 이중 155명은 중환자 실(ICU)에 있다.
〈주별 사망 및 신규 감염 현황〉 * NSW: 12명 사망. 1,211명 입원 치료 중, 59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8,271명. * 빅토리아: 16명 사망. 322명 입원 치료 중, 43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6,715명. * 퀸즐랜드: 8명 사망. 334명 입원 치료 중, 30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6,094명. * 타즈마니아: 12명 입원 치료 중, 2명 중 환자실. 신규 감염 853명. * ACT: 41명 입원 치료 중, 3명 중환자 실. 신규 감염 661명. * 서호주: 신규 감염 610명 24일 NSW에서 코로나 감염자 중 12 명(남성 7명, 여성 5명)이 숨져 누적 사 망자는 1,873명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는 8,271명(PCR 3,021 명, RATs 5,250명)을 기록했다. 23일 3만7,655명이 PCR 검사를 받았다. PCR 검사를 통한 누적 확진자는 91 만3,382명, 1월 13일 이후 신속항원검 사를 통한 양성 반응은 37만1,730명을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ATO, 퇴직연금 미지급 고용주 단속 재개 2018~19년 근로자 3백만명 체불 피해.. 1인당 $1700 국세청(ATO)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자제했던 고용주 대상 퇴직연금(superannuation) 미지 급 단속을 다시 강화할 방침이다. 호주산업퇴직연금(Industry Super Australia)의 자료에 따르
면 2018∼19년 회계연도에 300여 만 명의 근로자가 무려 50억 달러 규모의 퇴직연금을 지급받지 못했 다. 이는 전체 근로자의 4분의 1이 피해를 당했고 1인당 연평균 1,700 달러의 손실을 의미한다.
지난 회계연도 (2020∼21년)에 ATO가 퇴직연금 미지급 고용주 들을 대상으로 부과한 벌금은 2억 4,000만 달러였다. ‘징역형 집행’으 로 회부할 수 있는 권한은 발동하 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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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금융 제재 미국, 영국, EU, 캐나다 등 제재 동참 페인 외교, 러시아대사 추방 가능성 거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를 감행한 가운데 스콧 모리슨 총리는 호주도 러시아에 금융 제재를 가하 겠다고 나섰다. 23일 모리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방조한 러시아 국가안전보 장회의(NSC) 인사 8명에게 여행 금
지와 금융 제재를 하겠다고 발표했 다. 더 광범위한 제재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 주의 지역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로 확대된다. 모리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침공 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며 “러시 아가 폭력배나 불량배처럼 행동하 고 있다”고 비난했다. 분리주의 지역으로 확대되는 이 번 제재는 러시아 은행뿐만 아니라, 운송, 에너지, 통신, 석유, 가스, 광 물 등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호주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를 발표한 미국, 영국 등과 보조를 맞추게 된다. 또한 모리슨 총리는 “24시간 이 내에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
엠마 로젠바이크 ATO 부청장은 “고용주가 직원 들에게 퇴직연금을 지급 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 이 ATO에게 있다. 그러 나 팬데믹이 기업에 미치 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 해 그동안 적극적으로 단 속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데믹이 아
나 침공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 하고 우크라나인의 비자 신청을 최 우선으로 처리하고 추가적인 지원 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호주에 입국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서는 대 략 430건 정도로, 비자 종류는 학생 비자, 가족비자 등 다양하다. 이 신 청들이 마무리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랜 앤드류스 내무장관은 러시 아가 호주 정부의 제재에 대한 보 복으로 호주 중요 기반시설을 사이 버 공격으로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모리슨 총리는 몇몇 기업들이 러시아와 다른 행위자들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비공개 경고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마리즈 페인 외 교장관은 호주 주재 러시아 대사를 추방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직 종결되진 않았지만 고용주들의 퇴직연금 미지급 행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단속을 강화할 시기라 판단 했다”며 “ATO는 퇴직연금과 관련 한 고용주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고의적인 의 도에서부터 신생 사업체에 이르기 까지 모든 사례를 철저히 조사할 방 침”이라고 경고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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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웨스트팩, 호주 집값 2년간 14% 하락 전망 매튜 하산 이코노미스트 “내년 7%, 2024년 5% ↓” 예측 앞서 NAB -10%, 코먼웰스 -6% 전망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은 올해 호주 집값이 2% 상승에 그친 뒤 내년 7%, 2024년 추가로 5% 하락할 것 으로 전망했다. 2021년 호주 8개 주도의 평균 집값 상승률은 18.6%를 기록, 1989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드니는 25% 를 넘어섰다. 그러나 2022년 호주중앙 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 하면서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웨스트팩은행의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과 2023년을 합치면 호주 집 값이 약 14%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 했다. 웨스트팩은 앞서 2022년 전반 기 집값이 8% 상승한 뒤 후반기 침체 를 전망했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4 년 사이 전국 집값이 14% 하락 전망으 로 수정했다. 4대 은행 중 내셔날호주 은행(NAB)은 2023년 집값 하락률을
단독-아파트 가격 격차 기록적 증가
10%, 코먼웰스은행(CBA)은 6%로 이 미 예측한 바 있다. 지난 2월 20일 시 드니 주택경매시장의 경락률(clearance rate)은 75.6%를 기록, 1년 전 동 기 83.4%보다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 국 주도 평균은 74.6%로 역시 1년 전 (79.6%)보다 5% 낮아졌다. 웨스트팩은행은 8월부터 호주중앙 은행(RBA) 기준금리(현재 0.1%)를 인 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 전역의 중간 집값은 약 72만 달러로 연간 급여 9만 달러 직장인이 20%의 계약금(deposit)을 갖고도 약 57만4천 달러의 모기지 대출을 받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호주 금융감독원(Australian Prudential Regulation Authority)은 부 채 대비 소득 비율(debt-to-income ratio)이 6배면 월별 상환이 어려울 것 으로 판단한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코어로직〉 2022년 1월 기준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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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호주 주도별 집값 동향(코어로직 통계)
웨스파머즈그룹 수익 12.7% 줄어.. 팬데믹 여파 2021년 7-12월 매출은 177억불 거의 불변 버닝스하드웨어 매출 1.7% 증가, 수익 1.3% 감소 서호주 퍼스에 본사가 있는 웨스파 머즈그룹(Wesfarmers)의 2021년 12 월말까지 6개월(2021-22 회계연도 전 반기)동안 잠정 순익이 12억1300만 달 러로 전년 대비 12.7% 하락했다. 매출 하락은 전반적인 팬데믹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177억 달러로 0.1% 하락해 사실상 거의 불변했다. 6개월 주주 배 당은 1주 당 80센트로 9% 감소했다. 2월 22일 현재 주가는 $48.85를 기록 했다. 그룹 계열사 중 핵심인 버닝스 하
드웨어 체인(Bunnings hardware chain)은 수익이 1.3% 하락한 반면 매출은 1.7% 늘었다. 오피스웍스(Officeworks)도 매출은 증가, 수익은 감 소했다. 타겟(Target)과 캐치(Catch)를 포 함한 케이마트그룹(Kmart Group)은 매출이 9.6% 하락했고 수익이 63.4% 격감해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롭 스콧(Rob Scott) 웨스파머즈그 룹 CEO는 “팬데믹 시작 이후는 그룹 에게 도전적인 기간이었다. 일부 매출 하락을 경험했지만 그룹
아파트 매물
호주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2022년 1월 현재 28.3%로 역대 최다로 벌어졌 다. 지난해 단독과 아파트 가격 모 두 10% 이상 상승했다. 코어로직 월별 아파트시장 동향 (Unit Market Update)에 따르 면 2021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 지 1년동안 시드니 아파트 가격은 14.3% 올랐다. 단독주택 가격 상 승률은 24.8%로 아파트를 크게 압 도했다. 2021년 단독과 아파트를
나 상황에서 광고된 매물이 줄면 서 매입 희망자들 사이에 시급성(a sense of urgency)이 커졌다”라 고 설명했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호주 8개 주도에서 광고된 아파트 매물은 1 년 전보다 3.7% 하락했고 지난 5년 평균보다 7.8% 줄었다. 같은 기간 중 8개 주도의 단독주택 매물은 전 년도보다 12.5%, 5년 평균보다 무 려 32.7% 격감했다. 아파트 가격은 캔버라(5.6%), 다
“매물 줄면서 매입자들 ‘시급성’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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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파머즈그룹의 핵심 기업 중 하나인 버닝스 하드웨어
전체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 했다. 1914년 서호주농부협동조합(Western Australian farmers’ coopera-
tive)으로 출발한 웨스파머즈는 호주 최대 상장 기업 톱 10 중 하나인 대기 업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모두 포함한 가격 상승률은 1989 년 이후 연간 최고를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리포트 저자인 케이 틀린 이지(Kaytlin Ezzy) 연구분 석가는 “전통적으로 단독 성장률 이 아파트를 능가했지만 현재 격 차가 특히 커졌다. 코로나 록다운 등 영향으로 단독주택 선호도가 크 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다. 격 차는 작년 말 석달 동안 약간 줄었 다가 올해 1월 다시 커졌다. 코로
윈(2.6%), 빅토리아 지방(5.7%), 타즈마니아 지방(9.2%) 등 차이를 나타냈다. 호바트 아파트 시장이 1년동안 중간 가격 $574,993로 32.8% 급 등하면서 주도의 단독주택 평균 26.3%를 능가했다. 시드니는 연간 15.4%, 1월 0.1% 를, 멜번은 연간 8.1%, 1월 -0.4% 를 기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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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8회 자선음악회’ 오페라 갈라 27일(일) 채스우드 더 콩코스 메인홀 세계적 오페라 가수 이용훈, 카라손 등 출연 공연수익금 전액 ‘비욘드 블루’ 기부 예정 비영리 오케스트라단 ‘보체스 체 일레스티움(Voces Caelestium, 천 상의 목소리란 라틴어)’이 2월 27일 (일) 시드니에서 제 8회 자선음악회 (charity concert) 오페라 갈라를 공 연한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채스우드 더 콩 코스(The Concourse) 메인홀에서 열리는 올해 콘서트의 출연진은 호주 에서 맹활약 중인 여러 명의 한국계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세 계적인 오페라 스타인 이용훈 테너와 소프라노 카라손(손현경)이 함께 출 연한다. 베르디, 푸치니, 마스카니,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8회 자선음악회
생상의 주옥 같은 아리아와 타이스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 더 콩코스 웹사이트 공연 소개: https://www.theconcourse. com.au/Whats-On/Voces-Caelestium-8th-Charity-Concert 보체스 체일레스티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모두 클래식 전공자들로 해마다 뜻을 모아 구성되어 보다 깊 이 있는 음악회를 호주 사회에 소개 하고 있다. 동포 클래식 음악가 김태 수 씨가 2014년 설립한 이 오케스트
라의 지휘자 겸 총감독으로 봉사하고 있다. 올해 공연의 수익금은 호주의 대표 적 자선단체 중 하나인 ‘비욘드 블루 (Beyond Blue)’에 전액 기부될 예 정이다. 비욘드 블루 (https://www.beyondblue.org.au)는 우울증 등 정 신질환 관련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 을 돕는 자선단체다. 보체스 오케스트라는 지난 7년동안 옥스팸 호주, 국경없는 의사회, 호주 세계자연보호기금, 컴패션 오스트레 일리아 등 많은 비영리 단체들을 위해 5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작년 7회 3월초 더 콩코스에서 열린 자선콘서트의 수익금은 호주 산불 피 해를 위해 기부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김태수 총감독 겸 지휘자
2021년 NSW주 HSC 한국어 성적우수자 시상식 4개 과목 1-3위 12명 상장, 부상 전달 시드니교육원-NSW 한국어교사협의회 공동 주관
시드니한국교육원 (원장 권진)과 뉴사우스웨일즈 한국어교사협의회 (KOLTA NSW, 회장 소피 최)는 2 월 18일(금) 시드니한국교육원에서 2021학년도 대학입학시험(HSC) 한 국어 4개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 린 12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코로나 방역 조치로 백신 접종 확인 과 참석자 사전 신속항원검사(RAT) 를 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진 행했다. 지난 1992년 처음 도입된 HSC의 한국어 과목은 한국계 학생을 위한 2 개 과목(Korean in Context, Korean and Literature)과 비한국계 학생을 위한 2개 과목(Korean Beginners, Korean Continuers)으로 구분된다. 올해도 4개 과목 1∼3등을 차지한 12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한 국어를 공부하며 느낀 점 등을 한국 어와 영어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 다. 비한국계 학생들도 출중한 한국 어 실력으로 소감을 발표해 박수를 받 았다. 권 진 시드니 교육원장은 “앞으로 도 한국에 대해 보다 많은 것을 배우 고 체험하며 더욱 풍성한 인생의 주인 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국어 공부를 희망하는 학생들 은 다니는 학교에 개설된 한국어 과 정을 선택하거나 학교에 한국어 과 정이 없는 경우, 주정부 중등언어학 교(SCL : Secondary College of
Languages) 또는 주정부 원격학교 (NSL:NSW School of Languages)에서도 한국어 학습이 가능하다. 2021년도 수상자 <한국계용 한국어 과목> Korean in Context (1위) Jeongchan Ahn / Homebush Boys High School (1위) Joanne Yi / SCL-Chatswood Centre (2위) Gayoung Park / SCL-Chatswood Centre Korean and Literature (1위) Sarah Park / SCL-Strathfield Centre (2위) Seunghee Moon / SCL-Strathfield Centre (3위) Yebin Jun / SCL-Strathfield Centre <비한국계용 한국어 과목> Korean Beginners (1위) Andrew Suhaili / Baulkham Hills High School (2위) Sophie Lian / Baulkham Hills High School (3위) Jane Huang / NSW School of Languages Korean Continuers (1위) Rene Tay / Burwood Girls High School (2위) Lok Wun Serenus Law / NSW School of Languages (3위) Elizabeth Chung / NSW School of Languages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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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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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워홀러 케이 강씨의 ‘호주 도전기’
타일로 호주 워킹 세컨드, 써드비자 받고 ‘3급 자격증코스’ 도전 우선 목표는 ‘영주권 취득’ “건설분야 어렵지만 여성도 할 일 많아”
그라우팅 작업 후 현장 사진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라..” 영 화 ‘미나리’에 나왔던 대사 중 하나이 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 뿌리내리 기로 결심한 재미 동포의 미국 정착 이민 스토리는 세계를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족’이라 는 보편성과 ‘이민’이라는 다양성을 잘 녹여냈기 때문이 아닐까? 2022년 호주에도 평범하지만 꿋꿋 하게 도전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이 여 전히 있다. 지난 2018년 워홀러로 호주에 도 착한 한인 여성 케이 강 씨(98년생)는 호주가 좋아서 조금 더 있기 위해 세 컨드 비자를 준비했다. 공장이나 농 장에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타일’ 일로 두번째에 이어 세번째 비자까지 받았다. “사실 타일로 유학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호주에서 사는 기간 이 길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호주 영 주권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꾸준하 게 타일 일을 했으니 영주권 취득 가
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타 일 유학을 시작하게 되었 다.” 여성이 타일러로 일하 는 것은 쉽지 않다. “주로 하는 일은 타일 을 붙이고 난 후 타일을 닦고 타일과 타일 사이 줄눈을 넣고 물과 스펀 지를 이용해서 닦아주면 서 라인을 예쁘게 만들어 주는 그라우팅 작업을 한 다. 사실 그라우팅은 꼼 꼼하고 빠른 속도를 요하 기 때문에 여성일수록 더 유리하다.” 그라우팅 작업에는 물 한 통과 글루 한 포대 (20kg) 정도가 들어간다.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니 다. 하지만 세컨, 써드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으 니 도전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추세 하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서 호주는 심각한 인 력난을 겪고 있다. 대체로 타일러 3명 에 그라우터 1명으로 조를 이루어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인력이 부족해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 씨는 현재 브리즈번에서 일 한 다. 현장에 처음 나갔을 때는 그라우 팅일만 했지만 지금은 일을 더 배워 서 타일도 붙이고, 방수작업에 실리 콘 쏘는 일도 맡아서 하게 됐다. “대부분 남자들이 타일러 일을 하 지만 여자라고 못 할 것은 없다. 앞 선 회사에서는 사장님이 편견이 있어 서 그런지 나보다 늦게 들어온 남자분 한테 먼저 타일 붙이는 일을 가르쳐주 었다. 현재 직장에서는 사장님이 그 런 편견이 없어서 의지만 있으면 다 배울 수 있다.” 강 씨는 기회가 될 때마다 시멘트 와 모래를 섞는 배딩이나 다른 견습 생( 데모도)들이 하는 일을 다 배우려
호주한인극단, 힐링뮤지컬 ‘유 아 스페셜’ 전석 매진 성료
고 노력했다. 지금은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건설 현장에서 할 일이 더 많아졌다. 학업과 타일러 일을 병행하는 것은 정말 피로도가 상상 이상이었다. “처음에 외곽지역 추가 점수 때문 에 선샤인 코스트에 있는 리버티(Liberty) 학교에서 학업을 시작했었다. 지금은 일 때문에 브리즈번 캠퍼스로 이동을 한 상태이고 현재 벽과 바닥 타일링 3급 자격증(Certificate 3 in Wall and Floor Tiling) 과정이 거의 끝나간다.” 3급 자격증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최근에는 직접 발코니 타일을 붙이 는 일을 했는데, 현장의 슈퍼바이저 가 딴죽을 거는 일도 있었다. “스탠다드 높이가 맞지 않다고 우 기는 일이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물 을 부어서 물이 잘 빠지고 높이가 맞 는다는 걸 보여주고 겨우 마무리했 다. 현장에서는 붙였던 타일을 다시 수정하는 등의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 생하기도 한다. 어쩔 수 없다”며 강 씨는 웃었다. 강 씨의 목표는 우선 영주권을 빨리 따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목표는 아무래도 영 주권을 따는 것이다. 영주권을 취득 한 후에도 타일 일을 계속할 마음이 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원래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과 관련된 일들도 해보 고 싶다.” “다치지 않고 몸 관리,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강씨는 오늘도 쉬지 않고 일터로 나 간다. 어느 토양에서나 잘 자라는 ‘미나 리’는 강인한 생명력을 연상시킨다. N포 세대, ‘이생망(이번생은망했다)’ 등 요즘 세대를 일반화시키는 많은 부 정적인 단어들이 등장했지만 많은 젊 은이들이 미나리처럼 끈질긴 삶을 살 고 있다. ‘청춘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팬데믹 어려움 극복하며 공연 성공 동포사회 감동적 메시지, 위로 전달 세상이 정한 기준과 평가에 맞춰 사느라 지쳐버린 모두를 위로해주 는 호주한인극단(AKTC, 대표 임 기호)의 창작 뮤지컬 ‘유 아 스폐 셜(You are special)’이 19일(토) 노스라이드 예술학교 커뮤니티센 터(North Ryde School of Arts Community Center)에서 아름답 고 감동적인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
하며 성황리에 공연됐다.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 다’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진 ‘유 아 스페셜’은 웨믹마 을에 새로운 시장이 부임하면서 이 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잘난 사람 에게는 별표를 붙여주고 못난 사람 에게는 점표를 붙여 주면서 차별, 평가를 만들어낸다. 별표는 하나도
없고 점표만 있는 따돌림의 대상인 주인공 펀치넬로가 별표도 점표도 없는 ‘루시아’를 만나게 된다. 어떻 게 루시아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는지 를 다루는 내용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거리두 기’ 규정으로 좌석 수가 250석에서 150석으로 줄어들었지만 공연 하루 전 날인 18일 NSW주는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하여 250석을 모두 사 용할 수 있게 됐다.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거리두기 제한으로 관람을 할 수 없었던 관객 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아 멋진 뮤지 컬을 즐겼다. 19일, 총 2회 공연에 500석이 매 진되는 홈런을 날렸다. 임기호 호주한인극단 대표는 “큰 관심과 응원에 모든 제작진을 대신 해서 깊은 감사 드린다”고 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아 스페셜은 NSW의 장기 록 다운으로 인해 준비 기간이 길어 지는 등 준비가 쉽지 않았던 작품 으로서 더욱 의미가 깊다. 서니 조 (Sunny Jo)가 작사-작곡한 곡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고민하며 응 원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너는 특별해’라고 말해준 한인극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된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인 터 뷰 / 커 뮤 니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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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한국문화원 ‘한식밀키트’ 참가자 데일 크로커(38, Dale Crocker)
서호주 퍼스까지 이어진 ‘한식 사랑’ 1-2월 주시드니한국문화원 ‘한식 밀키트 12종 행사’ 성료 지난 1, 2월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한식 밀 키 트(Meal Kit) 체험’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호주인 셰프, 요리학교 학생, 일반인 등 약 60명을 선정해 떡볶이, 닭갈비, 된장찌개, 송편 등 12개 한식 메 뉴의 재료와 양념이 포함된 밀 키트를 집으로 배송하고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 카드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밀 키트 레시피 유튜브 영상 링크 를 제공하여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한식 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더욱 깊어지고,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한식을 접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호평했다. 한호일보는 당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 터뷰를 진행했다.
리에 맞는 고기를 추천해주고 친절하 게 설명해준다.” 데일의 집과 직장 근처에 빙수, 인절 미, 고구마 케이크, 흑임자 커피 등을 파는 한국 카페가 있다는 것이 ‘매우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 제공 유튜브 라이 브 강의통해 쉽게 조리할 수 있어
“한식은 보기에도 아름다운 영양식.. 젊은이들 배우면 더 좋을 것” 이후 한국 버라이어티쇼, 드라마, 영 화를 즐겨 본다는 데일은 “호주의 코미 디 프로그램과 전혀 다른 재미를 준다. 그 중에서 유재석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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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크로커
“한국을 사랑하는 이유는 언어와 코미디때문입니다. 유재석님, 너무 좋아요!” 유재석의 팬이라고 말하는 데일 크로 커(38, Dale Crocker)는 여느 현대인 들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을 일하고 바쁜 나날을 보내는 영어 교사이다. 주 말에는 해변에서 즐기는 낚시와 여유 로운 생활방식을 추구하지만 늘 영양 가 넘치는 음식을 섭취하기는 쉽지 않 다. 호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자라나 현 재는 퍼스의 한 대학교에서 영어를 가 르치는 데일이 어떻게 한국을 알게 되 었을까? “언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한국어 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첫 수 업시간에 한글이 놀라운 언어라는 것 을 깨달았는데 영어의 언어시스템과 유사해서 쉽게 배울 수 있었고. 세번째 수업이 끝난 후 무슨 뜻인지는 모르지 만 대부분의 한글을 읽을 수 있었기 때 문이다.”
“한식 전도사 ‘유튜버 망치’님이 한식의 세계로 잘 인도해 주고 있어” “2013년, 한국어 선생님과 함께 퍼스 에 있는 한국 식당에 방문해서 한국어 로 주문하는 것을 연습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잡채, 만두, 계란말 이’이다. 만들기도 쉽고 주방에서도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한식 선생 님 ‘유튜버 망치’님이 나를 한식의 세계 로 잘 이끌어준다.” 데일은 한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 은 이유는 ‘미디어의 영향’이라고 말했 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접할 기회가 많아 졌기 때문이다.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아, 나도 먹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이 종종 나온다. 그리고 내가 만들어볼 수 있는 음식들은 한국슈퍼마켓에 가서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본다. 내가 살 고 있는 퍼스에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 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식당, 슈퍼마 켓이 정말 많다. 특히 한국인들은 내가 어떤 요리를 할건지 물어봐주고 그 요
는 음식’이라고 표현해도 부족하다. 계 속 말하지만 자연적인 재료와 풍미를 사용하여서 영양가가 매우 높다는 것 도 한식의 장점이다. 마스터셰프의 말 을 빌려 말하자면 ‘재료가 스타!’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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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드니문화원에서 배송한 밀키트
“한국문화원에서 보내 준 밀키트는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우주 비행사가 먹는 식량처럼 진공포장이 잘 되어 있 었다. 우체국에 밀키트를 수령하려 갔 을 때 모두들 레시피와 밀키트에 대한 피드백을 궁금해하며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에서 보내준 유튜
브 링크를 통해 조리법도 손쉽게 볼 수 있어서 만드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데일이 고른 최고의 한식은 ‘나물’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메뉴는 바로 ‘나물’이다. 그 동안 내가 단 한번 도 먹어보지 못한 맛의 나물이었다. 이 러한 행사가 호주의 전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을 통해서 지속된다면 정말 멋 질거라고 생각한다” “한류는 이미 전 세계적이다. 특히 한국 음식은 다양한 맛과 식감을 가지 고 있어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직 한국 음식을 맛보지 못한 친구들이 있 다면 용기를 내서 다른 음식을 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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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e이 밀키트로 만든 나물
일을 도전하면 좋을 것 같다! 기분좋은 상상을 해본다면 BTS와 같은 한류 스 타가 매일 다른 한식을 소개해준다면 그 인기는 어마어마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즐겁다! “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더 많은 젊은이들이 한식을 공부하면서 영양가 있는 식사를 즐기면 좋을 것” “서양의 문화는 ‘국’을 기본으로 하 는 식사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내 친 구들의 대부분은 찌개보다는 비빔밥과 같은 요리를 선호한다. 재료 자체의 신 선한 맛에 의존하는 한식은 몇 가지 소 스만 알면 정말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 다. 많은 젊은이들이 한식을 배우거나 맛보면서 영양가 넘치고 맛있는 식사 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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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크루시스’ 신학대 ‘유니버시티 컬리지’로 승격
주시드니문화원에서 배송한 밀키트
“나의 버킷리스트 1위는 한국 방문!”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다. 처 음 나의 목표는 한국에 취업을 하는 것 이었다. 비록 이루지는못했지만.(하하) 그래서 여전히 나의 버킷리스트는 ‘한 국 방문’이다. 한국 음식은 다른 나라의 음식들과 차별성이 있다. 색깔이 다양 하고, 정확한 칼질을 통해서 ‘눈으로 먹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호주 신 학대학교 알파크루시스대학(Alphacrucis College, 이하 AC)이 올해 1월 31일부로 호주 교육부 (TEQSA, Tertiary Education Quality and Standards Agency)로부터 University College (종합대학교 카테고리, 이하 UC) 로 공식 승격됐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글 로벌 종합대학교로 도약 중인 AC 는 UC 승격과 더불어 올해 개교 74 주년을 맞았다.
한 인적, 물적 자원을 개발했습니 다. 우리는 계속 나아갈 준비가 되 어 있습니다. 앞에 놓인 여정의 길 은 가파릅니다. 이 여정에 함께 동 참하시는 여러분들과 하나님께 감 사드립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감사드립 니다.” TEQSA의 심사위원장 피터 콜 드레이크 (Peter Coaldrake) 교 수는 심사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 혔다. “텍사(TEQSA)가 본 승격 결정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권오 영 학장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밝 혔다. “알파크루시스의 비전은 호주 유일의 글로벌 기독교 종합대학교 입니다. 고품격 학문 연구를 추구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가진 크 리스천 리더를 양성하여 사회 전 역에 파송합니다. ‘한인 디아스포 라 연구 센타’(Korean Diaspora Studies Centre)를 통해 한인 디 아스포라 이슈들을 학문적으로 연 구합니다. 이번 University Col-
개교 74주년 맞아 ‘글로벌 도약’ 발판 마련 한국학부 위상도 큰 향상 기대 스티븐 포가티 (Stephen Fogarty) 총장은 지난 날을 회고하며 다 음과 같이 감격적인 기념사를 발표 했다. “오늘, 2 월 14일, 우리 대학은 74 주년이 됩니다. 1948년 멜버 른에서 커먼웰스 바이블칼리지 (Commonwealth Bible College) 가 출범한 날입니다. 이듬해 브리 즈번으로, 1974년도엔 카툼바로 이전했습니다. 1996년부터 우리 대학은 시드니로 이전했습니다. 현재 애들레이드, 오클랜드, 브리 즈번, 호바트, 멜버른, 퍼스, 시드 니 그리고 온라인 캠퍼스가 있습니 다. 오늘 벅찬 감동으로 개교 74주 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University College입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글로 벌 종합대학교의 비전을 품고 그동 안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상당
을 내릴 때, AC 교수들의 연구실 적과 학문적 혁신에 대하여 철저히 검증했습니다. AC는 지역 사회와 맺고있는 강한 유대관계, 교육 산 업 발전에 기여한 공헌도 등 종합 대학교로서의 덕목들을 갖추고 있 습니다…AC는 1948년도에 설립되 어 내년 (2023)에 개교 75주년을 맞 이합니다. AC는 2016년에 호주 교 육부 (TEQSA)로부터 자체승인권 (self-accrediting authority)을 취득하는 등 장족의 발전을 해왔 습니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의 여러 캠 퍼스에서 예술, 경영학, 교육학, 상 담학, 신학의 학부, 대학원 및 박사 연구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 위원회는 AC의 UC 승격을 축 하드립니다.” University College 승격으로 AC 한국학부의 위상도 크게 향상
lege 승격으로 각 분야 – 신학, 상 담, 음악 – 에 실력을 겸비한 하나님 의 일꾼을 배출하는데 필요한 인프 라가 갖춰졌습니다. 특히 AC는 호 주 교육부(TEQSA)가 인정한 영어 가 아닌 다른 언어, 특히 한국어 철 학박사 과정(Doctor of Philosophy)을 제공하는 유일한 글로벌 대학교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800만 디 아스포라 한인들을 학문적으로 섬 기라는 시대적 책임과 사명이 알파 크루시스에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 시키는 21세기 글로벌 크리스천 리 더를 양성하고 수준 높은 학문적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 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알파크루시스의 문은 활 짝 열릴 것입니다. 지금 두드리십 시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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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박주영의
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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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이즈(All rise)
정의를 흉내내는 게임 뿐인 세상
한국엔 이런 기업가 없나?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호주 토종의 세계적인 IT 소프트 웨어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 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크 캐논-브 룩스(Mike Cannon-Brookes)가 최근 호주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 다. 그와 캐나다 인프라스트럭쳐 기 업인 브룩필드(Brookfield) 콘소 시엄이 지난 주말 AGL 에너지의 주식을 주당 $7.50로 매입해 인수 하겠다는 깜짝 제안을 했기 때문이 다. 호주 최대 전력회사이자 상장 기 업인 AGL은 21일 호주증권거래소 (Australian Stock Exchange: ASX) 공지를 통해 “약 80억 달 러의 적대적 인수 제안(a hostile takeover bid)을 거부한다”고 발 표했다. 피터 보튼(Peter Botten) AGL 회장은 “회사 가치를 낮게 평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가했고 인수 제안은 주주들의 이익 이 아니다”라고 거절 이유를 설명 했다. 그는 또 “주주들에게 큰 변화 를 대가로 한 프리미엄 제공도 없 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캐논-브 룩스는 AGL 이사회에 재검토를 요 청했다. 이 인수 오퍼에서 향후 어떤 결말 이 나올지 모르지만 만약 성사될 경 우, 호주 탄소배출 산업의 미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서 매우 중요하다. 콘소시엄의 AGL 에너지 인수 제 안은 AGL이 2030년까지 석탄 발 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해 2035년 넷제로 배출(net-zero emissions by 2030) 목표를 달성한다는 조건 부(conditional)였다. 인수 제안이 성사되면 빅토리 아 라트로브 밸리(Latrobe Valley) 소재 로이 양 석탄화력발전소 (Loy Yang A power station coal power station)를 예정보다 15년 빠른 2030년에 폐쇄할 수 있다. 이 발전소는 빅토리아주 전력의 3분 의 1을 감당하는 주요 전력공급회 사다. 또 인수 제안에는 AGL의 탈탄 소(decarbonisations)를 지원하 며 재생에너지 인프라스트럭쳐를 조성하는 200억 달러의 투자가 포 함됐다. 활발한 기후변화 행동가 인 캐논-브룩스는 “세계 최대 규모 의 탈탄소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콘소시엄 은 AGL 이사회와 계속 협력할 것 이다.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다면 전기세 하락도 가능할 것 이다. 호주 석탄발전소의 대부분이 노후화돼 의지할 수 없는(unreliable) 상황이다. 우리는 호주에서 의지할 수 있는 재생 자산을 건설 할 능력이 있다“고 인수 제안 배경 을 설명했다. AGL 발전소의 근로자들은 콘소 시엄의 인수 제안과 200억 달러의 재생에너지로 전환 투자 계획을 환 영하고 있다. 새로운 인프라스트럭
쳐가 건설되면 석탄산업의 많은 인 력이 신규 테크놀로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현실적인 폐쇄 데드라인이 언제인지 알기를 원한다. 누구도 석탄발전소가 2045년까지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작년말 호주에너지시장관리법 인(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은 빅토리아주 의 모든 석탄화력발전이 2032년 폐 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 기업의 생명은 지속적 (안정적)으로 환경 공해 없는 에너 지를 공급할 수 있는 확실성(reliability)이다. AGL의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면 약 4천만톤의 이산화탄 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인수 제안으로 호주 최대 전력 에너지 회 사가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변모한 다면 호주 에너지 산업에 막대한 변 화가 일어날 수 있다. 호주 10대 부호 중 한 명인 캐논브룩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소 프트웨어 관련에서 탄소배출 감축 (‘지구를 구하자’는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그의 녹색투자 포트폴리오 에는 선 케이블(Sun Cable), 제넥 스(Genex), 브라이트 앤드 멜리오 (Brighte and Melior) 지분이 포 함된다. 여러 면에서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런 미래 지향적인 시각을 갖고 행동을 하는 기업인이 호주인이라 는 점은 다행이다. 그를 보면서 호 주와 한국에서 2명의 부호들이 떠 올랐다. 팬데믹 기간 중 수억 달러 의 수익을 내면서도 정부로부터 받 은 잡키퍼를 거의 반납하지 않은 얌 체 재벌 하비노만의 제리 하비. 돈 버는 재주는 비상한데 잡키퍼 스캔 들로 호주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한국에서 부모 덕에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재벌 2세가 젖비린내 나 는 ‘멸공 타령’을 하다가 사과했다. 부호도 정말 천차만별이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Publisher Rebecca Shin
Coo
Editor
Max Han
Jason J. Koh
주소 Suite 103, L1, 5 Rider Boulevard, Rhodes NSW 안내 02 8876 1870 e메일 info@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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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자 문 김석원, 송기태, 승원홍, 최성호
기집
기자/편집 양다영
디 자 인 실 장 윤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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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자 홍수정, 이용규, 김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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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양형 이유> <법정의 얼굴들>의 저자인 박주영 판사가 세상이란 법정의 경위가 되어 숨죽인 채 엎드린 진실과 정의를 향해 외친다. 일동 기립(All rise)! - 편집자주-
마약사건은 밀고에서 시작된다. 자신 에게서 약을 샀다는 증인을 앞에 두고 피고인은 “뽕쟁이 말은 전부 거짓말입 니다”라고 핏대 세운다. 재판은 입만 열 면 거짓말하는 두 ‘뽕쟁이’ 중 누구 말을 믿을 것인가와의 한판 싸움이다. 피고 인과 증인 모두 믿지 못하면 무죄다. 의 심스러울 땐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한 다. 이 원칙이 없다면 재판은 동전 던지 기나 마찬가지다. 기억에 남는 마 약사건이 있다. A 는 중국의 C로부 터 한국에 있는 필 로폰 500g을 처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특진을 노리 던 형사 B에게 연 락해 함께 거래장 소인 카페로 갔다. 잠시 후 박스를 든 남자가 들어오더 니 “A씨가 누굽니 까, 중국에서 택배 가 왔습니다”라고 외쳤다. B형사는 이상한 느낌이 들 어 카페에 있던 남 자들에게 다가가 신원 확인을 요청했 다. 놀랍게도 그들은 부산지방검찰청 마약수사관이었다. A는 그 자리에서 마약 밀반입으로 긴급체포됐고, B형사 역시 공범으로 입건됐다. 이 사건은 위장거래를 뜻하는 마약세 계의 일명 ‘던지기’ 사건으로, A와 B형 사, C와 부산지검 측이 서로 함정을 판 특이한 경우였다. A가 불운했던 건 자 신의 뒤를 봐준 쪽은 경찰인데, C의 뒤 를 봐준 쪽은 힘이 더 센 검찰이었다는 점이다. A는 법정에서 “위법한 함정수 사에 역공당한 것”이라고 억울해했지 만 소용없었다. 대법원은 범의유발형 함정수사만 위법으로 보는데, 원래 있 는 범의를 이용했는지(적법), 없던 범의 를 유발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실무상 대단히 어렵다. 미국의 변호사이자 28세에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된 앨런 더쇼비츠의 책
‘Letters to a young Lawyer’에는 미 국 형사재판의 실제 작동 모습을 13가 지 규칙으로 설명한 부분이 나온다. ‘규 칙1 피고인 대부분은 실제 유죄다. 규 칙2 모든 변호인과 검사와 판사는 규칙 1을 알고 있고 이를 진실이라고 믿고 있 다. 규칙6 많은 검사는 유죄 평결을 받 기 위해 경관이 헌법위반에 관해 위증 할 것을 암묵적으로 부추긴다. 규칙7 모든 판사는 규칙6을 알고 있다. 규칙
8 대부분의 1심 판사는 거짓말하는 경 관을 믿는 척한다. 규칙9 모든 항소심 판사는 규칙8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많 은 항소심 판사는 거짓말한 경관을 믿 는 척한 1심 판사를 믿는 척한다. 규칙 13 실제로는 누구도 정의를 원하지 않 는다.’ 더쇼비츠는 이 규칙을 일컬어 ‘저스티스 게임’이라고 불렀다. ‘크레타사람은 거짓말쟁이라고 크레 타사람이 말했다’는 역설을 ‘러셀의 패 러독스’라고 부른다. 가만히 보면 이 역 설은 원소(한 명의 크레타사람)가 집합 (크레타사람 전체)을 언급함으로써 발 생한다. 따라서 역설의 모순을 피하려 면 원소가 집합을 언급해선 안 된다. 이 를 지키지 않는 이상 그 명제는 무의미 하다. 이런 결론이 버트런드 러셀의 해 법이다(유형이론). “전관예우는 없다고 한 판사가 말했 다. 제 식구 감싸기는 없다고 어떤 검사
가 말했다”고 아무리 떠들어 봐야 귓등 으로 듣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 러나 러셀의 해법은 수학이 아닌 현실 에선 별 효용이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 이라기보다 화자만 슬쩍 빼버림으로써 문제를 우회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화자가 자신만 빼고 남을 평가한다면 결국 남는 사람은 단 한 명 도 없다. 내로남불은 원칙의 포기이고, 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 뿐이다. 우리가 처한 상 황 역시 위 사례들 과 흡사하다. 목적 을 위해서라면 마 약을 던지듯 서슴 없이 법과 정의를 내팽개치고, 전부 원칙을 어기면서 도 자신이 판 함정 에는 정당한 목적 이 있다고 다들 믿 는 척한다. 그러나 모두가 위법하면 그 누구도 잡을 수 없고, 타인의 불법 으로 자신의 불법 을 가릴 수도 없 다. 원칙이 사라진 법정에는 정의를 흉내 낸 게임만이 난 무한다. 모두 거짓말쟁이라 말하는 크 레타사람과 뽕쟁이와 우리 모습이 많이 겹쳐 보이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우리 가 의지할 진실한 크레타사람은 존재하 는가, 그는 과연 누구인가? (한국일보)
박주영 부장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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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스토리 브릿지 하명호 칼럼
여자라서 받는 차별이라니.. 새해에 들어서 미디어의 시선이 유난히 여성들의 사회적인 성차별 문제로 쏠리는 듯한 분위기다. 선거철이 다가온다는 은근 한 암시로 받아들여진다. ‘2021년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그레이스 테임은 내셔 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현직 총리를 비판 하지 말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서 정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거기에 덧붙여 2019년 캔버라의 연방 의사당내 장관 집무 실에서 일하던 브리트니 히긴스는 자신이 동료에게 당한 성폭행 사실을 밝혀서 호주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진 여성이다. 두 사람 은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여성의 안전을 개 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기 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정부 안의 구조적인 침묵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도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공감했다. 호주의 지리학적인 땅 모양이 사발을 뒤 집어 놓은 형태라서 음기가 밖으로 새나가 지 못하고 안으로 쌓여서 여성파워가 세다 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믿거나 말 거나 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며 수긍은 하 지만 가정폭력이 증가하는 사회적인 상황 을 보면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도 없을 듯 하다. 모국과 멀리 떨어져 살지만 곧 다가 올 한국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공개적인 발언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 다. 어느 후보에게서도 뚜렷하게 여성의 지 위와 성차별에 관한 명확한 소신을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이 생기지만, 새로운 정부를 서 로 세우겠다고 하니 일단 기대를 해보는 마 음이다. 현대사회에 들어서 여성의 지위 가 가장 높은 위치에 올랐으며 목소리가 커 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지만 남겨진 숙제는 여전히 큰 문제로 인식되어져야 할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결혼 초에 남자가 처가살 이를 하는 여자 가부장제도가 일반적이었 으며 가정에서 여성의 지위는 높았다. 남편 이 없는 경우에 여성은 아들이 있어도 호주 (戶主)가 되었으며 고려 말에 들어서야 남 성호주제로 변해갔다. 유교문화가 지배적 이던 조선시대에서는 남녀의 구분이 엄격 해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
았다. 조선시대를 통해서 가장 알려진 여류 시인, 허난설헌은 여자라는 제약으로 인해 서 뛰어난 시작품들을 책으로 발표하지 못 했으며, 동생 허균이 명나라 시인 주지번 에게 건넸던 몇 편의 작품이 그녀의 사후 에 중국에서 간행되어 지금까지 전해진다 고 한다. 시대의 뛰어난 문인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빛을 보지 못하고 그 재능이 소 멸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남녀 성차별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는 봉급의 차이라고 생각한 다. 몇 년 전에 채널 9(Ch9) 방송국의 여성 방송인이 재계약을 하면서 남성 방송인과 동급의 봉급 인상을 요구하다가 실패하고 결국은 다른 방송사로 옮겨가는 일이 있었 다. 그 당시에 많은 여성 방송인들이 성차 별을 내세우며 그녀를 응원했으나 방송사 측은 남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며 능력의 다른 점을 내세워서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여성 방송인의 개인적 인 욕심을 성차별이라는 사회적 이슈로 돌 려서 부각시킨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잠시 들기도 했다. 그러면 여성의 일반적인 사회적 지위가 제대로 대우 받지 못했던 조선시대에는 왕 족들의 시중을 들고 살았던 궁녀들의 봉급 은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궁녀들 은 왕족들의 시중을 드는 힘든 생활이었지 만 안정적인 생활과 봉급으로 인해서 조선 시대의 공무원이라고 할 수 있다. 궁녀들 의 성장 배경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낮은 신분의 계급이었으며, 어린 나이에 궁궐에 들어와서 일을 배우며 평생을 독신으로 외 롭게 사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10살 전후 로 입궁한 생각시가 제대로 된 봉급과 생활 을 보장받는 상궁이 되기까지는 이십여 년 이상이 걸렸다. 제조상궁은 최고의 위치이 며 당상관 이상의 양반보다 더 많은 봉급 을 받았으며 권력과 부를 잡을 수 있는 기 회도 있었다. 1925년의 기록에 따르면 봉급이 가장 많 았던 궁녀는 왕의 내전에서 일하는 지밀궁 녀였다. 보통 50원에서 196원을 받았는데
심각한 호주 지방 의료 실상
1920년대의 1원은 현재의 오만 원 가치였 으므로 약 250만원에서 980만원을 받았으 니 상당한 액수였던 것 같다. 숙식제공에 순수한 봉급의 액수가 그리 높으니 고소득 층의 여성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궁녀는 40원-80원(200만원-400만원) 정도였으니 지밀상궁의 임무가 무척 고달 프지 않았을까 하는 지레 짐작을 해볼 뿐이 다. 일반 궁녀는 하루에 8시간 일하고 다음 날 하루 쉬는 격일제 근무여서 근무조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부와 권력을 가진 궁녀들은 논밭과 집을 사들이며 부를 축적 해서 재산을 증식했으며, 심지어는 기생이 나 별감들과 함께 뱃놀이나 꽃구경을 했다 는 기록도 남아있다. 그런 여유를 누릴 수 있었던 일부 궁녀들은 여자라서 받는 차별 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20대를 지낸 80년대의 한국사회는 남녀의 직급이나 봉급의 차이가 심했던 시 절이었다. 나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존 심을 걸고 남자직원에게 뒤지지 않는 근 성을 부리며 정말 열심히 일했었다. 여자 는 직장의 꽃이 돼야 한다는 상사들의 말 에 더 당당해지는 여성 상급자가 되기 위 해서 휴가도 갖지 않고 치열하게 일한 시 간을 보냈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현사 회의 가장 시급한 화두는 성차별의 문제를 누구나 진솔하게 받아들이며 깊이 인식해 야 한다는 점이다. 여자라서 받는 차별이란 말이 나오지 않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황현숙(칼럼니스트) teresacho7378@hotmail.com
NSW 농촌 지역의 의사 부족으로인해 주민들이 고통이 심각하다. 유방암 4기인 로슬린 리차드(52, Rosslyn Richard)는 레이크 맥쿼리(Lake Macquarie)의 마운트 허튼(Mount Hutton)에 살고 있는데 “일반 가정의(GP)을 만나기 위해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인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5-6주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녀는 암환자이지 만 의사는 조금도 빨리 만나주지 못한다. 많은 사람 들이 기다리고 있어 양보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은 의사들이 지난 2년동안의 코로나 팬 데믹 기간 중 늘어난 환자들 때문에 매주 80시간 이 상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의사들도 너무 피곤해 잘못 된 줄 알지만 ‘예약(booking)’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이 먼 지방에 움직일 수 없는 환자가 가 정 방문을 원하면 오고가는 길이 멀어 여간 힘들지 않다고 한다. 또한 수입도 문제다. 시드니나 멜번 등 일반 가정 의들에게 15분 상담에 $85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 면 메디케어 상담요금 $39.10를 돌려준다. $45.90 는 환자 부담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방 의사들은 거의 대부분 벌크빌링(Bulk Billing)을 하는 사례가 많아 메디케어가 지불하는 $39.10만 이 수입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도시로 몰린다. 시드 니 부촌 상가에서 15분 지역에 가정의 병원이 100 개에 달한다. 그 외에 시드니 지역은 10-18개가 보 통이다. 수입도 좋고 자녀들의 학교도 좋고 지방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정부는 4년동안 지방 의사를 1,300명 증원했다. 간호사 1,200명. 2,500 명의 의료관계 요원을 늘렸다고 한다. 지방 의사 의 수입을 올려주기 위해 6500만 달러를 지원했다. 2월 21일부터 2차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호주 비 자 취득)의 호주 여행이 자유로워졌다. 외국에서 공부한 의사들 중 일부를 지방으로 보낼 계획이다. 호주 상원의원들이 3월 1일 농촌 의학의 실정을 파헤치기위해 남호주 와이알라(Whyalla) 지역에 서 청문회를 개최한다. 심장마비로 숨져가는 환자 옆에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의사가 없어 병원 요리사가 대신 앉아 있었 다는 서글픈 스토리가 알려졌다. NSW 중북부 해 안도시 타리(Taree) 소재 매닝베이스병원(Manning Base Hospital)에서 치매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병원 청소부가 동원된 사례도 청문회에서 다 뤄질 것이다. 선진국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 했기 때문이다. 농촌 지역의 10대들은 임신율이 도시보다 높으 며 이들 중 일부는 의사없이 아이를 분만하다가 신 생아가 숨지는 경우도 있다. 의사 없이 아이를 기 를 수 없는 10대들에게 올바른 가족계획을 실시하 기 어려운 실정이다. 성병의 전염도 문제가 됐었다. 호주 의사협회의 지방의료담당인 닥터 마르코 지 우세핀(Dr. Marco Giuseppin)은 “사람들은 코 로나 때문에 의사들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환자 가 의사를 만나기위해 한 달 이상 기다리게되면 이 에 따라 많은 질병이 발생하게 되고 사망률이 높아 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지방의료 담당 장관인 닥터 데이비 드 질레스피(Dr. David Gillespie)는 그의 라인 (Lyne) 지역구(NSW 미드- 노스 코스트)에서 “의 사 부족으로 환자들이 오래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농촌에서도 의사가 필요할 때 만날 수 있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개인의 긴급성에 따라 문제가 다르다. 호 주의 의사 숫자 증가는 인구 증가보다 훨씬 높다. 다만 이들이 생활이 편하고 수입이 많은 도시에만 정착하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호주의 의사는 10만5천여명 이다. 일반 가정의 3만1,620명, 병원이나 기타 취 업 의사는 1만3,161명, 전문의 3만6,189명이다. 그 외는 훈련 중이거나 기타에 속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방에는 주민들의 20%가 의사 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큰 도시에는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특히 전문의가 없는 곳은 지방은 58%이며 도시는 6%이다.
하명호(자유기고가) milperra@gmail.com
| HANHO KOREAN DAILY |
칼 럼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A15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47화)
‘피를 멀리 하라’는 율법의 이유 언젠가 친구 랍비가 기독교인들은 언제부터 율법을 지키지 않게 되었느 냐?”라는 질문을 했다. 토라의 뿌리를 같이하는 기독교가 유대인들을 중심 으로 포교된 것을 잘 아는 지식에 기반 한 질문이었다. 예수님과 그의 제자 모 두는 할례도 받고, 안식일도 지키고 다 른 율법에 정한 절기를 성실히 잘 지키 는 유대인들이었다. 하지만 포교가 시 작되자 이방의 비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자 초대 예루살렘 교회에서 회의를 하게 되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같은 예수 의 제자들이 여러 관련 사건들과 경위 를 듣고 교회사에 획기적인 결정을 내 리게 되는데, 그것이 율법을 제하게 된 사건이었다(사도행전15장). 그래서, 그 때 이후로 기독교에서는 안식일과 할례, 절기를 지키는 일 등 모 든 율법을 지키지 않게 되었지만 그 중 에 정말 심각한 몇 가지는 지키도록 남 겨 두었다. 바로 우상 제물과 음행, 목 매 죽인 짐승, 그리고 피를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사도행전 15장에는 이렇게 기록돼 있다.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 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 게 하지 말고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 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 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사도행 전15:19-20)”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율법을 제하게 된 파격이 일어나게 되었지만 그 중 절대 폐할 수 없는 것 중에 특히 피를 멀리 하라는 것은 무슨 심각한 의 미가 있는 지 궁금하다. 우리 음식 중에 는 선지국같은 피와 관련된 음식도 있 고, 한 때 노루의 피가 몸에 좋다고 농 장을 찾곤하던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이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던 지고 있다.
1. 특별 금지 항목 토라는 매우 단호하게 반복적으로 피를 먹지말라는 경고를 여러 군데 하 고 있다. 레위기는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 라.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 라(레위기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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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 신전의 여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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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니소스 신전
피의 제물
기독교의 성찬 -피를 대신한 포도주의 성찬
신명기에서는 “ ..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 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 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너는 그것을 먹 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너는 피 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12:23-25)” 토라는 피를 먹지 말라는 법을 어기 면 살던 공동체에서 축출되는 일이 있 을 것이며, 또한 후손이 복을 받지 못 할 것이란 것을 못박아 경고하고 있다. 율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 고 실제로 법대로 집행하던 시대에 이 것을 범하는 것은, 감히 생각지 못할 일 이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심각한 범죄로 간주했기 때 문이다. 왜 이토록 심각한 범죄로 다스 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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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피의 예배를 대신한 기독교 복음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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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탈무드의 해석
해당되는 백성 중에서 쫓아 내는 중형 을 선고하고 신이 직접 눈을 가까이 대 고 눈여겨 볼 것이라는 심각성을 표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모니데스는, 피는 영 적인 음식이므로 피를 먹는 것은 어떤 영을 함께 지니게 되고 이는 마치 이교 도의 영이 몸에 들어오는 우상숭배와 같은 것으로 간주했다. 당시의 버금가는 지성이었던 랍비 ‘나흐마니데스’도 피를 먹는 것은 인간 의 본성에 심각하게 어긋나는 부자연 스러운 것으로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 에 동조하였다. 그는 사람은 먹는 것에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고 어느 사람이 라도, 살과 피를 통채로 먹는다면 그것 은 사람의 심장에 연합하게 되고 사람 의 영혼에 새겨지고 그 영혼의 살이 찌
랍비 마이모니데스는 피를 먹는 것 을 금하는 것을 우상숭배에 대한 전쟁 으로 보았다. 그는 토라가 우상 숭배와 피를 먹는 것을 같은 수준의 강력 범죄 로 규정하고 최고 수위의 형량을 부과 하고 있다. 탈무드는 앞의 토라 규정들 을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 중에 무슨 피든지 먹는 자가 있 으면 내가 그 피를 먹는 그 사람에게는 내 얼굴을 대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 으리니(레위기17:10)” “내가 그 사람과 그의 권속에게 진노 하여 그와 그를 본받아 몰렉을 음란하 게 섬기는 모든 사람을 그들의 백성 중 에서 끊으리라(레위기20:5)” 위 두 구절에는, 거의 법정 최고형에
디오니소스 신전
우는 결과를 가져 오게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리고 그 동물의 영이 사람 안에 서 내주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 라고 경고했다. 나흐마니데스는 인간 이 잔인하고 무자비한 짐승과 같은 류 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암시하고 있었다.
하기 위해 이 제례를 행하는 것은 태양 의 노를 삭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 고 있었다. 그리고 끔찍하게도, 사람 몸에서 나오는 신성한 피가 인간을 살 려내는 필수적인 에너지원으로 인식되 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아마도 초기의 인간문 명은 분명 동물 포식자로부터 테러나 공격을 받았을 것이고 그 때 살아 남기 위해 난폭한 동물에게서 자신을 지키 려면, 외부자나 어린 아이나, 다른 동 물들을 먹잇감으로 던져줘야 했을 것 이라고 진단한다. 맹수가 먹이를 먹는 사이 다른 사람 들과 그룹은 무사히 도망칠 기회를 얻 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분 명 야수의 공격을 약화하는 계기가 되 었을 것이고 이것은 자연스레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발전하게 되었 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잘 준비 된 제사에는 희생양에서 포획자의 위 치로 전환하게 하는 매개체로서 피의 제사로 발전하고 비로소 사람은 공격 받고 잡아 먹힐 것이라는 공포로부터 안심을 얻게되었을 것이라고 판단했 다. 신은 유대인들에게 두려워하는 이방 인들처럼 피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엄 중하게 명령했다. “너는 피를 먹지 말 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 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 을 누리리라” 탈무드는 비록 험한 세상 속에, 수 많 은 이교도의 방식이 있지만, 신성한 영 혼을 지키고 후대의 축복을 놓치지 않 도록 혼을 내가며 그 길을 알려 주고 있 다. 샬롬!
3. 고대의 인간과 피의 제물 고대에 인간의 희생제물을 신전에 드리는 것은 이방 세계에 넓게 퍼져 있 었다. 그리스인들 사이에서는 신이 인 간을 희생 제물로 원했던 것이 실행되 고 있었다. 디오니서스 신전의 여성 사 제는 심지어 살아있는 인간의 손을 몸 뚱아리에서 찢어내 피와 함께 그것을 먹었다고 전해진다. 남미의 아즈텍들은 살아있는 인간을 제물로 드렸고 사람의 피를 음식으로 함께 먹지 않으면 그들의 태양이 죽고 말 것이라고 믿는 것이 공공연한 인식 이었다. 사람들은 극단적인 재앙을 피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16
A16
i:n
우크라이나涭 경제 파장
경 제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I·S 이어 U쇼크까지$ 3각 파도 덮치는 ‘한국號’
<인플레·스태그플레이션>
‘3% 경제 성장률’ 목표 휘청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초읽기 수출 위축에 3개월 연속 무역적자 유가^원자재 급등 물가도 직격탄 지난달 밀가루 가격도 12% 상승 홍남기 “물가가 최대 애로 요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 충돌 위 기로 한국 경제가 무역적자와 물가 급등 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상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 이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 해 연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 률 전망치를 각각 3.1%와 2.2%로 제시하 면서, 올해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연평균 배럴당 73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 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확실성 이 확대되면서 정부의 유가 전망은 깨진 지 오래다. 러시아가 친러 반군이 점거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독립 공
<우크라이나>
화국으로 승인한 직후인 22일(현지시간)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2.86% 뛰며 배럴당 91.90달러에 거래됐다. 100달러 돌파 초읽 기에 들어간 셈이다.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 은 수입한 원자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한 국에 직격탄이다.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물론,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트 려 수출마저 둔화될 수 있다. 10위 교역 대 상국인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가 현실 화할 경우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더 욱 위축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20개월 만에 적자 로 돌아선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달 48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 록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누적 무역 수지 적자도 65억6,900만 달러에 달해 3 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불가피하다. 글로 벌 금융위기로 2008년 6~9월 사이 4개 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한 후 최장 기 간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국내 물가 상황 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 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1·5위 밀 수 출국으로, 두 나라의 밀 수출량은 전 세 계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 전 세계 10 대 콩·옥수수 수출국이기도 하다. 전쟁 이 벌어질 경우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 면서 빵·라면·국수 등 국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밀가루 가격은 1년 전보다 이미 12.1%나 뛰었다. 이미 국내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지 난해 10월 3.2%를 기록하며 9년 8개월 만 에 3%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상승률 은 이후 11월 3.8%→12월 3.7%→올해 1월 3.6%로,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 했다. 국제유가 급등세를 감안하면 이달 역시 4% 안팎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커지 고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경제는 수출은 위축되고 물가는 오르는 이중고 를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상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 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 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될수록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에 취약한 아시아와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변태섭기자
“러 수주 14배 늘었는데, 하필 지금$” 건설업계 한숨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러시아 내 사업 대형 인프라 등 2조 넘는 공사 따내 진행중인 러 18곳 공사도 차질 우려 장 18곳에서 공사를 수행 중이고, 우크 라이나에선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공사 대금 수령도 어려워질 수 있어” 있다. 사업 규모는 러시아 사업장이 10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운이 고조 로 국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 아는 최근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정도로 업계가 공사 수주에 큰 공을 들인 나라 인데,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추가 수주는커녕 최악의 경우 진행 중인 프로 젝트를 접어야 할 수도 있어서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러시아 수주액은 17억8,450만 달러(약 2조1,333억 원)로 1년 전보다 14배 급증했다. 우크라이나에선 30만 달러(3억5,865만) 규모의 수주를 따냈 다. 전체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 주도의 20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러 시아 시장의 중요성은 부쩍 커졌다.
경제
억6,100만 달러(약 12조4,000억 원)로 우크라이나(1,002만 달러)보다 압도적 으로 크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들이 러시아 금융 기관과의 거래제한 등에 착수하자 건설 업계는 초비상이다. 한 건설사 임원은 “당분간 러시아 지역에서의 신규 수주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방의 제재가 강도를 더할 경우 자칫 공사비도 받지 못하고 진행 중인 사업에 서 철수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건설협회는 “만약 경제 제 재가 송금 제한까지 했던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와 같은 수준까지 가면 시공 중인 공사들도 기자재 수급이나 공사대 금 수령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다 른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가 달러 대신
루블화로 공사대금을 치르겠다고 하면 상당한 환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며 “현 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 다. 국토교통부도 민관합동 긴급 상황 반을 꾸리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건설업계 전체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로 빚어진 원자재 가격 급등이 가장 큰 부 담이다. 러시아 생산비중이 높은 알루미 늄(거푸집·도금강판)과 니켈(철근·강판) 가격은 최근 각각 톤당 3,200달러와 2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 수준에 근접 했다. 시멘트 재료로 쓰이는 유연탄 수입 단가는 최근 1년새 162% 급등했다. 원자 재 가격이 뛰면 분양가격 역시 뛸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 계자는 “대선이 끝난 뒤 본격적인 분양시 즌을 맞을 텐데 원자잿값이 워낙 뛰어 하 도급 업체들도 잇따라 계약금을 올려달 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분 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코스피 사흘 만에 반등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종가가 나란히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74포인트(0.47%) 오른 2,719.53에 장 을 마쳤다.
연합뉴스
“증시 오를걸” 상승에 베팅한 개미들 “최악의 경우 코스피 2500 붕괴” 전문가 경고에도 매수^물타기 나서 4일째 순매수 8700억원 사들여 나스닥100 3배 추종 ETF도 몰려
전쟁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 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 중인 것으로 나타 났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증시 변동 성이 확대됐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 를 그간 손실을 만회하려는 ‘물타기’ 투자(추가 매수)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우 크라이나 사태가 본격화된 이달부터 지난 19일까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은 ‘프로셰어즈 울 트라프로 QQQ ETF(TQQQ)’를 1억 9,000만 달러(2,263억 원)어치 사들 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는 테슬라에 이은 2위다. TQQQ는 나스 닥100 지수 수익률을 무려 3배나 추 종하는 종목으로, 올해 들어서만 41% 넘게 폭락했다. 서학개미들은 전운이 고조되자 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소 식이 알려진 전날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금액은 약 388억 원으로, 최근 10일간 평균 거래량 대비 3.6배 규모에 달하
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세가 몰리 면서 거래금액의 67%가 매수 쪽에 집 중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애플(41 억 원)을 매수한 서학개미가 가장 많 았고, TQQQ(40억 원) 역시 2위를 차 지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들 도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4 포인트(0.47%) 오른 2,719에 마감했 지만, 최근 강화된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또다시 장중 2,700선 붕괴 위기 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은 최 근 4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나가며 총 8,700억 원을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 간 8,100억 원을 팔아치운 외국인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2년 2월추가 18일지수 금요일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
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입 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전 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10% 수 준으로 책정했는데, 이 경우 S&P(스 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3,870 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2 일(현지시간) 종가(4,304.74) 대비 무 려 11% 낮은 수준이다. 국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 니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석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높아지면 국내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은 최악의 경우 코스피 하단을 2,470 까지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 에서 전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 게 보고 있지만, 외교적인 해법을 모 색하는 과정에서 증시 일간 변동성 확 대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김정현 기자
K게임^콘텐츠에 만리장성 세운 中$ 정부는 방관, 기업은 눈치만 #지난 16일 국내 중견 게임사 펄어비 스의 주가가 하루 만에 8.95% 급등했 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72% 급락한 초악재에도 주가는 정반대 로 흘렀다. 펄어비스 주가 상승은 ‘검은 사막 모바일’의 연내 중국 시장 출시 확 정 소식 때문이었다. 지난 5년간 중국 정 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 막 혔던 한국 게임의 현지 진출 소식에 주가 가 화답한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검은 사막 모바일의 중국 시장 하루 매출을 30억 원으로 예상하고 하고 고 있다. 있 하지만 출 시 예정일까지 안심할 할 순 없는 없 처지다. 언 제 게임 출시가 제한될지 한될지 지 모를 모를 일이기 때 문이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널 시리즈 시리 ‘오 시리 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계적으로 선풍적 선풍 선풍적 인기 를 얻자 중국에서는 는 웃지 못할 할 일이 일이 벌 어졌다. 중국에서는 는 공식적으로 넷플릭 넷플릭 플릭 스를 이용할 수 없는데도 는데도 온라인 쇼핑 쇼핑 몰 타오바오 등에선 선 달고나와 가면, 면, 옷 등 오징어 게임 관련 련 상품이 인기리에 에판 매됐다. 한술 더 떠 중국의 실시간동영 상재생(스트리밍) 사이트인 유쿠는 오 42
한한령 탓 中시장 진출 ‘바늘구멍’ 中 사업허가 번호 ‘판호’ 받은 게임 5년간 검은사막 모바일 등 3개뿐 오겜 등 불법 유통^베끼기 다반사
11 최근 5년간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국내 게임 현황 (단위: 개)
‘中 보호주의 정책’이 원인이지만 정부는 외교적 대응 사실상 전무
한한령 이후 약 3년 10개월 판호 발급 게임 전무
“요소수 사태만큼의 관심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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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8
2019
일시
게임명
2 1 2020
2021
게임사
2017년 2월 크로스파이어: 창전왕자 스마일게이트 2020년 12월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컴투스
2021년 2월 룸즈: 풀리지 않는 퍼즐 핸드메이드게임 2021년 6월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 워리어 캐릭터.
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
징어 게임을 표절한 예능 ‘오징어의 승리’ 를 제작하려다 비판에 직면하자, 프로 그램 명을 ‘게임의 승리’로 바꿨다. 최근 최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회식 도중 한복 논란으로 촉발된 중국과의 외교 갈등을 계기로 5년 넘게 이어진 한 한령과 관련,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이후 5년간 중국 정부가 국산 게임 에 발급한 판호는 3개에 불과하다. 판호 란 중국 정부가 게임과 서적 등 ‘출판물’ 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번호 로, 판호가 있어야 중국 현지 서비스가 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한 령을 선언하면서 5년째 한국 게임의 중 국 진출 통로는 꽉 막혔다. 2020년 컴투 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판호를 발급받았고, 지 난해 2월 인디게임 ‘룸즈’, 6월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받았을 뿐이다. 판호를 받아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시가 제한되기도 한다. 한한령 이전 판호를 받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 일’은 2020년 출시 전날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필요성을 이유로 돌연 출 시를 연기한 바 있다.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시장은 ‘철옹성’이다. 한한령에 따라 중국 내에
서는 한국 연예인이 출연한 드라마, 영 화, TV광고 등의 유통이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불법 사이트를 통해 실시 간 자막까지 포함된 상태에서 유통되 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에 따르면 2015년 한국 영화의 최대 수출 시장은 중국으로, 전체 수출 수익의 31.5%를 차 지했다. 하지만 4년 뒤인 2019년 해당 비 중은 3.1%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선 한한령의 표면적인 원인으로 사드 갈등 을 꼽았지만, 중국 정부의 자국 산업 보 호주의 정책을 진짜 이유로 보고 있다. 양국 간 게임 시장 교류는 사드 충돌 로 정지된 상태이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갈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개별 기업 차원 에서 비즈니스를 진행시키긴 어렵기 때 문이다. 미디어업계 관계자는 “한한령 이전에 는 그래도 중국 방송사가 판권을 사가 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이후에는 아예 그대로 콘셉트를 베껴가는 일이 일어나 고 있다”면서 “하지만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중국 시장은 거의 포기한 상태” 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방관자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도 쏟아진다. 지난 1년간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의 대응은 사실상 전무했다. 여야 대선 후보도 ‘이 대남(20대 남자)’을 사로잡겠다며 게임 관련 공약을 쏟아냈지만, 판호 문제 해 법은 찾아볼 수 없다. 이재명 더불어민 주당 대선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성회 의 G식백과’에 출연해 “중국의 보호주의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윤 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중 국의 한한령에 대해 “불공정무역 행위” 라고 꼬집었지만 구체적인 공약은 ‘제로 (0)’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판호 문제는 정부가 요소수 사태 당시 보여줬던 정 도의 외교적 관심만 있었다면 의외로 손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며 “중 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공정한 경쟁 을 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 하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 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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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한민국 지속가능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솔루션
경제분과 <4>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 대선공약으로 본 미래비전
기 획
A17
‘대한민국 지속 가능 솔루션’은 대선을 맞아 한국일보가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당면 현안에 대한 미래 지향적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정치 외교 경제 노동 기후위기 5개 분과별로 토론이 진행되며, 회의 결과는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
박철성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김진영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동헌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李 중기 정책 치우쳐 투자 위축 우려 친노동·환경 정책 文정부보다 강화
지난 대선보다 인적자원 고민 후퇴 공약 뒷받침할 재원 논의도 취약해
글로벌 공급망·미중 갈등 대응책 등 경제 관련 국제이슈에 대한 관심 낮아
李 공공 위주·규제 유지·전환적 공정 성장 尹 민간 중심·규제 완화·고용 주도 성장
코로나 탓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치중
尹 원전 건설·선별 복지로 李와 구분 노동시장 유연성 등 구체적 비전 부족
공약 자주 바뀌어 준비 안 된 인상 성장 정책·지역균형 공약 아쉬워
공약 달성 핵심인 노동시장 개혁 빠져 산업·에너지 정책 현실성 검토 부족
국제통상·경제 관련 외교 공약 없어 세세하지 않아도 총론은 나왔어야
후보들 디지털 경제 중요성 공감 다행 李 정부주도 과한 강조, 尹 디테일 부족
잠재성장률 하락^저출산 등 큰그림 부족
李^尹 돈 쓰겠다는 공약 내놓고$ 재정·노동개혁·공급망 등 난제는 쏙 빼 대선은 늘 정책 대결보다는 네거티브 선거 전이 더 뜨겁지만, 그래도 유권자들이 의지해 야 할 가장 좋은 잣대는 공약이다. 크게는 후 보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담겨 있고, 작 게는 개별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도 걸려 있다. 한국일보가 대선을 앞두고 우리나라 핵심 과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대한민 국 지속 가능 솔루션’ 프로젝트 경제분과(위 원장·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마지막 회 의에서 전문가들은 여야 후보들의 대선공약 과 관련,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본질적이지 만 어려운 문제는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태윤 교수는 “두 후보 공약을 보 면 재정을 쓰는 얘기만 있지 노동시장 개혁, 인 적자본 육성, 미중대결과 글로벌 공급망 대응 등 한국 경제에 중요한 이슈는 다 빠져 있다” 고 지적했고,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공약이 자주 바뀐다. 전체적으로 준비가 안 됐고 즉흥적인 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후보 간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됐 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시장보다 국가의 역 할을 강조하고, 친노동-친중소기업 성향이 강 하며, 특히 노동과 환경분야는 문재인 정부보 다 더 강경하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국가보 다는 시장, 규제 강화보다는 완화에 무게를 두며, 노동과 환경에서도 친기업적 성향을 보 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는 성태윤 교수, 김진 영 교수와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상 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박철성 한양대 경 제금융학부 교수, 한국일보 조철환 논설위원 (간사)이 참석했다. 퍟 쫂, 쫃핯몮 펂엲풂 줆헪쁢 펆믗 펔펂 박철성 교수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에만 초점 을 맞춰 분석해봤다. 두 후보의 공통점은 어 려운 문제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공약 의 재정부담 문제, 사회보험의 재정문제, 노령 인구 부담,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공약이 지난 대선에 비해 부족하다. 표를 의식해서 그 런 것 같다. 재정부담이 되는 공약들은 두 후보 다 있다. 윤 후보의 경우 기초생보, 근로장려세제, 국민 안심지원제도, 국민건강보험의 요양보험 간 병비 급여화, 코로나 손실보상 등이다. 이 후 보도 청년기본소득, 국민기본소득, 탈모약 급 여화, 코로나19 손실보상 등이 재정부담이 있 는 공약들이다. 차이점은 이 후보의 이념적 성향이 뚜렷하 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친노동을 확실하게 천 명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5인 미만 사업장 까지 늘리겠다든가, 공정임금을 시범 실시한 다는 것 등이다. 기업 정책도 대기업 이야기는 별로 없고 중소기업 정책이 많다. 이 후보의 성 향과 현 정부의 성향이 유사한데, 이 후보가 한 단계 더 나아간 것 같다. 이에 비해 윤 후보 는 큰 그림보다는 사안별로 차별성을 보이는 게 있다. 원전건설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후보 와 구분이 되고, 복지도 선별적 복지정책 수단 강화를 이야기했는데 기본 소득과 대비를 위 해 나온 것 같다. 30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성장과 복 지의 큰 그림에 대한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즉 흥적인 느낌이 강하다.
‘대한민국 지속가능 솔루션’ 경제분과 4차 회의가 11일 오후 한국일보 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향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유권 자 선택에는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친노동·친중 소기업 성향으로 투자 위축이 있지 않을까 우 려된다. 윤 후보는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 도록 경제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뚜렷하게 제 시해야 한다. 김진영 교수 주요 후보의 공약이라는 것이 대 부분 모호하고 상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 세한 항목을 평가하기보다 인상평가 수준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공약이 자꾸 바뀐다는 것이다. 준비가 안 됐다 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래도 후보별로 특징은 보인다. 이 후보는 워낙 오랜 기간 기본시리즈를 얘기했으니까 전 국민의 삶을 어느 정도 보장하겠다는 생각 이 보인다. 윤 후보는 규제 개혁이나 민간 중심 이야기를 다른 후보에 비해 많이 하고, 일자리 창출도 강조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노동 자 후생을 중시하는 공약과 환경문제에 다른 후보보다 조금 더 비중을 둔다. 안철수 국민 의당 후보는 과학기술을 정면에 내세웠다. 중 소기업 정책도 비교적 많이 나왔다. 특별히 눈 에 띄는 건 연금개혁을 다른 후보보다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후보 모두 새로운 기술을 경제개 발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하 지만 지식기술을 창출하는 게 사람인데,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인적 자원에 대한 고민은 지 난 대선에 비해 후퇴한 것 같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이야기도 너무 취약하다. 재정을 걱 정한다는 신호라도 후보들이 줬으면 한다. 그 래서 안 후보의 연금 개혁 제안은 매우 긍정적 이다. 이 후보도 새로운 세금 이야기를 그나마 하는데, 그분이 말씀하시는 공약을 뒷받침하 기에 충분한지는 의문이다. 지역공약도 아쉽다. 지역자율을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 선거과정에 서 선심성 공약이야 어쩔 수 없지만 지역균형 문제는 선심성 공약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 가 아니다.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문제는 나오고 있지 않다.
삲읆 슽빦 킲픎 찒킅 뫃퍋슲 성태윤 교수 주요 후보의 공약이 경제학에서 말하는 ‘중위자 투표 이론’에 충실하게 (보수· 진보에 치우치지 않은) 중간 지대에 모여 있다. 그런데 공약 달성에 핵심인 부분을 놓치고 있 는데, 대표적인 게 노동시장 문제다. 노동시장 을 개혁하고, 연령대 높은 분들에게도 실질적 일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만들면서도 청년들 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 다. 게다가 재정을 쓰는 이야기만 있다. 시장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아쉽다. 김상봉 교수 이 후보는 기본소득 등을 위해 적 극적 확장재정을 주문한다. 윤 후보는 국가 채무 만드는 정책은 안 하겠다면서도 세부정 책에서 돈을 쓰겠다는 건 똑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두 후보의 공약이 내용과 방향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더 들여다보면 한쪽은 공공 위주, 한쪽은 공공도 가지만 민간도 가겠다 는 쪽이다. 한쪽은 규제 유지를, 한쪽은 규제 완화를 이야기한다. 산업정책도 이 후보는 전 환적 공정성장, 윤 후보는 고용주도 성장이다. 전환적 공정성장은 에너지, 디지털전환, 미래 산업 투자확대, 규제 네거티브 전환 등인데 너 무 한쪽 업종에 치우친 것 같다. 윤 후보는 기 업규제 철폐,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을 약속하 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됐던 환경정책에서도 이 후보 는 탄소세 신설, 재생에너지 확대, 2040년 내 연차 판매 중단 등을 공약하고 있다. 윤 후보 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재검토, 탈원전 정책 폐 기 등 민간 위주 공약을 내놨다. 어느 것이 맞 다고 이야기는 못할 것 같다. 두 후보의 부동 산 정책은 공공 주도냐 민간 주도냐의 차이인 것 같다. 성태윤 교수 산업 정책이나 에너지 정책들은 특히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지금 우리 정책은 현실성을 고려되지 않은 채 진행되고 있다. 정책들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에 동의한 다 하더라도 현실성이 진짜 존재하는가에 대 한 검토 없이 공약이 나오고 있는 느낌이다.
배우한 기자
핂핺졓 ‘뫃뫃’ 맣혾, 퓲컫폂 ‘짊맒’ 맣혾 김동헌 교수 공약에서 큰 그림을 제시하지 못 하는 건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다. 당장 소상 공인 지원 문제가 워낙 크다 보니 잠재성장률 하락, 저출산 고령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약화, 교육 경쟁력 강화 등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부족하다. 다만 4 차 산업혁명을 기반한 디지털경제의 중요성에 모두 공감하고 있는 건 다행스럽다. 이 후보의 공약 철학은 큰 정부, 민생경제, 디지털 경제의 가속화, 공적 역할 강조를 통 한 재정 확대다. ‘공정 성장’이라지만 포용 성 장의 후속으로 가는 느낌이다. 반면 민간 경 제의 활성화와 관련된 부분에서 디테일한 창 출 전략은 부족하다. 또 중소기업 못지않게 글로벌 기업을 어떻게 육성해 갈 것인가에 대한 규제완화 등에 대한 공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윤 후보는 디지털 융합 혁신을 강조하고 있 다. 부동산 쪽에서는 종합부동산세 폐지와 양 도소득세 개편 등 세제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 를 걸고 있다. 원전 비율을 30%로 유지하겠다 는 것도 눈에 띈다. 윤 후보의 공약 특징은 이 후보에 비해 ‘작은 정부’, ‘민간중심 성장전략’ 을 채택한 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양 극화가 심화됐는데 이를 완화시키기 위한 디 테일한 정책이 부족해 보인다. 또 주택공급도 비현실적 측면이 있다. 재정건전성과 2050 탄 소중립, 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구체적 청사진 이 없다. 게다가 윤 후보도 선심성, 포퓰리즘적 공약이 있다. 안 후보 공약은 민간 중심의 부동산 회복, 5 대 초격차 사업, 글로벌 대기업, 5대 경제대기 업으로 정리되는 ‘트리플5’ 등이다. 그러나 주 택공급 계획이 현실적이지 못하다. 중산층 주 거복지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실현할 것인지 전략도 부족하다. 김진영 후보들이 탈모, 반려동물 등 생활밀착 공약을 내놓는 게 특징인데, 국민들의 생활을 걱정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측면이 분명 있 다. 그러나 그런 공약은 자치단체장 선거에 더
짆훟맖슿뫊 믎옪쩚뫃믗잫 핂큖쁢 퍦믾솒 펔펂 성태윤 경제 관련 국제 이슈에 대한 관심이 낮 은 것도 문제다. 이제 외교는 정치·안보는 물 론이고 경제에서도 중요하다. 글로벌 공급망 이 교란되고, 미중 대립이 대외의존이 높은 우 리 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게 현실인데도, 그런 부분에 대한 제시가 없다. 김상봉 그렇다. 국제 통상과 경제와 관련된 외교 공약이 없는 건 큰 문제다. 세세하진 않 아도 큰 형태로라도 이미 나왔어야 한다. 나중 에 인수위에서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할지 모 르지만, 미리부터 큰 그림은 준비해야 한다. 박철성 공약을 쭉 보면 아직 비어 있는 데가 상당히 많다. 이 후보는 공약의 방향이 상당 히 뚜렷한 거 같고, 문재인 정부보다 훨씬 강 하다고 생각한다. 임금까지 나라가 주도적 으로 해보려는 그런 얘기들도 하고 있다. 노 동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강화된 버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환경 정책도 문 정 부보다 탄소중립 등에서 강하게 나올 듯하 다. 현 정부의 계승을 넘어 더 강화하는 쪽 이라고 생각된다.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 하는 분도 있겠지만 방향성만큼은 확실하 다. 윤 후보는 공약의 디테일이 좀 더 있었으 면 좋겠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나 이런 부분 에 대해서 적극적인 얘기를 안 하고 있다. 앞 으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성태윤 주요 두 후보가 성장에 대한 얘기가 없다. 성장을 얘기하려면 자본을 어떻게 축적 할지, 인구문제나 노동력을 어떻게 늘리고 투 입할지, 생산성 높은 인적 자원을 어떻게 축적 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성 장전략을 추진하려면 기본적으로 4, 5개의 축 이 정교하게 동시에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고 민이 거의 없다. 현재 한국경제의 구조개혁에 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들이 빠 져 있다. 김동헌 이 후보의 공약을 들여다보면 디지털 대전환 부분이 디테일하고 분량이 많다. 그런 데 국가가 강하게 디지털 공공성이나 디지털 자유권·평등권을 주도하려고 한다. 국가의 역 할은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도록 어떤 인프라 를 만들고, 어떤 규제를 할 것인가에 머물러야 되는데 공공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윤 후보도 ‘디지털 혁신구’, ‘디지털 플랫 폼 정부’ 등 뭔가를 해보려는 것 같은데, 관련 규제를 어떻게 해야 국가의 디지털 브랜드를 이끌어 갈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성태윤 디지털 경제의 속성상 정부 주도는 맞 지 않다. 경제발전 초기의 국가재정투입에 의 한 산업정책을 이름만 디지털로 바꾼 것 같다. 박철성 디지털 경제에서는 뭘 할 건가를 얘기 하는 것보다는 뭘 하지 않을 건가를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철환 에디터 겸 논설위원 정리=김정현·김세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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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인터뷰
2022년2월 2월 25일 금요일 2022년 18일 금요일
하상응 ● 서강대 정외과 교수 논설위원
“혐오정치는 상대 절멸시키겠다는 심리$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 정치에서 여야 대립과 이념·지역 갈등 은 늘 있었지만 노동자·여성·외국인 등 특정 집단을 노골적으로 배제하고 공격 하는 혐오 정치가 이토록 만발한 적은 없었다. 이것이 득표율에 미칠 효과만 따지고 있기엔 우리 공동체와 민주주의 에 미칠 해악이 심각하다. 정치심리 전공 인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5일 서울 세종로 한국일보사에서 혐오 정치의 현실을 진단하며 “과거 정치적 대 립이 죽지 않으려 싸우는 공포 심리에 가 까웠다면 지금은 더러워서 피하고 절멸 시키겠다는 혐오 심리가 작동하고 있 다”며 “다른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민주 주의의 핵심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읺흦, 샎훟 쭖잚뫊 킮폖 헣���핆 멾” -퓲컫폂 묻짊픦 샎컮 쫂많 펺컿많혿 쭎 힎읊 뫃퍋픊옪 뺂멆몮 짦훟 헣컪읊 핞믇쁢 슿 폲 헒쿮옪 컮먾읊 ���읂몮 핖삲. 짆묻뫊 퓮엋펞컪 쭎캏 믇푾 읺흦픦 묻 쩒헒핂 팒삚많 탄삲. 펂쎉멚 힒삶빦.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 선이 큰 충격이었는데 사실 비슷한 극 우 정치인이 21세기 초부터 유럽에 있었 고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에서 정부를 구성하기도 했다. 냉전 직후 자 유민주주의 우월성이 역사에서 확인됐 다는 낙관론이 2010년대에 의심으로 바 뀌면서 극우 포퓰리즘 정치인이 등장하 는 배경이 됐다. 세가지 이유가 꼽힌다. 첫째 자유무역이다. 세계적으로 번영하 긴 했지만 선진국의 생산직 노동자 일부 는 공장이 없어지거나 외국인 노동자에 게 밀려나는 피해를 입었다. 둘째 이민이 늘어 종교·인종·문화적으로 이질적인 이 민자들이 표적으로 떠올랐다. 셋째 표 현의 자유가 너무 확대됐다. 개개인이 미 디어를 가진 시대가 됐는데 문제가 되는 모든 표현을 법으로 제어하기는 어렵다 보니 가령 가로세로연구소가 체포당하 는 현장을 생중계해 돈 버는 일까지 생 긴다. 우리나라는 이민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20대를 중심으로 여성 혐오가 그 대체물이 되고 있다. 다만 윤 후보를 극우 포퓰리스트로 딱지 붙이기엔 조금 조심스럽다. 포퓰 리즘은 선심성 공약을 남발한다는 의미 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존재하는 악성 종 양이라고 봐야 한다. 엄밀하게 조건을 말한다면 포퓰리즘 정치는 △기성 정치 에 불평불만을 가진 대중이 △자신의 불 만을 ‘국민의 의견’으로 착각해서 △이 에 기반한 정체성을 구성하고 배타적 행 동을 보이며 △자신들의 요구를 정책화 할 신예 정치인을 찾았을 때 등장한다. 트럼프가 정확히 이런 조건에 부합한다. 윤 후보도 가깝기는 한데 본심을 모르 겠다. 말려도 거침없이 혐오 발언을 하 던 트럼프와는 다르다. 오히려 포퓰리 스트로 의심되는 건 이준석 대표다. 윤 후보는 신지예·김한길씨 등을 영입했었 는데 무산시킨 게 이 대표였다. 캠프에서 도 이 대표가 뿌리면 윤 후보는 기계적 으로 말할 뿐이라고 한다. 이 대표가 갈 등하다 재합류한 뒤 실제로 선대본부의 레토릭이 많이 바뀌었다. 통합은 없고 갈라치기로 간다.” “쩣픦 뽊읺옪 헣��� 졂 맖않���믾 ” -퓲 쫂많 폲앋많앋밂 삲. “콞짪 뽆 솧픎 팒읺���빦 삲” 슿 폲 짪펆픒 뺂찒���몮 ���헎핒믖·훊52킪맒헪 힎읊 킪칺삲많 잞 헏 펔삲몮 쭎헣몮, 핂 쿦헣·킮힎폖틶읊 폏핓삲많 펺많쭎 힎퐎 컿쩢횒 줂몮횒 킮컲픒 뫃퍋삲. 힎잚 쫆킺핂 팒삖않 솒 폲 헒쿮픒 뫃 킫 멑 팒삚많. 핂 샎픦 캫맏픒 믆샎 옪 픘믾잚 쁢 멑핂않졂, 믆 쏞 샎컮 30
대중 불만과 신예 정치인 만나면 포퓰리즘 정치 등장하게 돼 트럼프 전형적$ 이준석 의심된다 윤석열, 선출직 경험 없는 게 위험 정치를 법의 논리로 이해하려 해 차선의 만족을 주는 게 좋은 정치 사회가 최악 비인간화로 가는 중 페미니스트를 인간 이하 취급 다른 의견 존중이 민주주의 핵심 정치인은 혐오 자제 메시지 줘야 언론이 균형 잡는 노력하고 유권자는 투표행위로 견제해야
국가인권위원회 온라인 혐오표현 인식조사
(단위: %)
혐오표현 당한 경험 (온·오프라인) 64.2
2019년
70.3
2021년
혐오표현 사용한 경험 9.3
2019년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일보 본사에서 김희원 논설위원을 만나 “우리 사회에서 이견을 가진 집단에 대한 감정이 차별을 넘어 비인간화 수준으로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 하며 “이런 현상을 부추기는 정치인의 혐오 발언은 언론이 비판하고 유권자가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은 인턴기자
45.8
2021년
정치인의 혐오표현 증가
비슷
감소모름
46.8
34.7
9.6 8.9
언론의 혐오표현 증가
비슷
감소 모름
45.5
33.9
10.110.5
혐오표현의 대상 80.4
여성
72.0
남성
67.0
장애인
52.8
아동청소년
72.5
노인
76.9
특정 지역
65.7
이주민
52.7
북한이탈주민
71.5
성소수자
76.8
페미니스트
45.9
저소득층
혐오표현을 사용한 이유 해당 집단이나 개인의 행태 때문에
50.3
다른 사람의 혐오표현에 대응하기 위해서
26.7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19.7
별다른 이유 없다 재미있어서
19.1
10.5
*2021년 5월 20~25일 전국 15세 이상 1,200명 조사
쫂옪컪 핞멷핂 펔쁢 멑핊 ���섾. “그야 그렇다. 윤 후보의 가장 큰 위 험성은 선출직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1987년 이후 국회의원이든 시장이든 자 기 힘으로 선거에서 이겨본 적 없이 대통 령이 된 사람이 없다. 경험이 전무한 윤 후보가 당선되면 주변에 휘둘리거나 혼 자 막 나갈 가능성이 있어 상당히 위험 하다. 또한 정치를 법의 논리로만 이해 하는 게 정치학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불만이다. 흑백의 판결을 내려야 하는 법의 논리에선 한쪽 입장을 택하면 반대 쪽이 틀렸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에 반 하는 정보는 무시한다. 정치란 답이 없
는 것이고 차선(Second Best Choice) 으로 가는 것이다. 모든 구성원을 만족 시키는 정치는 불가능하며 다수에게 차 선의 만족을 안겨주는 게 가장 좋은 정 치다. 법의 논리에만 익숙한 사람은 선 악을 구분하고 갈라치는 정치를 하기 쉽 다. 여기서 포퓰리즘과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불만이 팽배한 이들은 차선을 무 시하고 다른 사람을 눌러서 자기 요구 를 충족하려 한다. ‘이대남’의 반페미니 즘도 그렇게 볼 수 있다. 객관적으로 30 대에 남성 취업률이 높아진 이후부터는 모든 게 남자에게 유리하다. 지금의 현 실이 차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받 아들이지 않고 더 원하는 것이다.” -섢쭖펂짊훊샇뫊 힎힎핞슲솒 훋���많, ��� ���퐪묺 슿픒 펆믗젾 짦핊 헣컪읊 핞믇 멾힟 뫊읊 뿒옆삲. 많읂믾 헣���않 졂 짊훊샇솒 쉲힎힎 팘쁢섾 핂얾 줆많 폲 헣���픦 헒헪많 쇪 멆밚. “지지자를 모으는 선거운동(Cam -paign)과 국민의 이익을 추구하는 국 정운영(Governing)은 다른 것인데, 정 치적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모든 정치행 위가 선거운동이 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 서 혐오 논리가 강화된다. 어떤 정치인이 든 당선 후에는 국가를 위해 통치한다 는, 기어 변경을 해야 한다. 선거운동 기 간과 통치기간을 구분하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발언하는 게 공직자의 역할이 다. 일본 무역보복 때도 갈라치기 레토 릭을 쓸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국 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했다 면 좋았을 것이다. 국민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건 대통령의 가장 큰 권한 아 닌가. 전문적이고 정보가 많은 관료들이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를 가볍게 여기는 것도 문제다. 국민들이 정책 결정에 배제 됐다는 불만이 커지면 포퓰리즘으로 나 아가는 한 이유가 된다.” “푾읺 칺 폲, ���팓 삶몒핆 찒핆맒옪 팓 훟” -핂얾 컮먾많 멾묻 칺펞 ��� 팓픒 빶 믾힎 팘픒밚. 뫃솧��� 쭒폂뫊 퍋핞 짾헪· ���쪒핂 킺힖 멑핂 먿헣큲엋삲.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5
가지 감정 중 공포(소심이)와 역겨움(까 칠이)은 완전히 다른 메커니즘의 감정이 다. 공포는 나에게 해를 끼칠 것이란 마 음이다. 해를 막으려 적극 정보를 습득 하고 맞서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며 가 능하다면 협상도 한다. 역겨움은 더러 워서, 오염될까 피하는 것이다. 즉각적 으로 없애려 하지 대화나 협상의 상대로 삼지 않는다. 과거 정치적 대립이 공포에 가까웠다면 지금의 혐오 정치는 역겨움 에 기반한다. 지난 20~30년 동안 우리나 라 정치인들이 안 싸운 적이 없는데 과거 엔 죽을까 봐 싸우고 타협도 했다면 지 금은 절멸의 대상으로 삼고 흙으로 덮 어버리려 한다. 서로 의견이 달라 다투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다. 집단 간 관계가 악화하는 심리를 보 면 처음에 ‘집단 정체성’을 느끼고 다음 단계로 상대 집단에 대한 ‘편견’이 생긴 다. 여기까진 머릿속 생각이지만 편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차별’ 단계로 가면 문제가 되기 시작한다. 가장 심한 단계 인 ‘비인간화(Dehumanization)’ 즉 다른 집단 구성원을 동등한 권리를 가 진 인간으로 대우하지 않는 수준에 이르 면 학살 같은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여 러 인식조사 등을 봤을 때 걱정스러운 점은 현재 우리 사회가 차별에서 비인간 화로 넘어가는 단계로 보인다는 점이다.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을 해 보면 페미니스트를 인간 진화 단계에서 인간 보다 아래, 원숭이에 가까운 위치에 놓 을 정도로 심각하다. 국민 중에는 ‘다른 정당 지지자도 다른 방식으로 국가를 사랑하는 것이다’에 동의하지 않는 비율 이 점점 늘고 있다. 내 방식이 아니라고 해서 국가를 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단언해서는 안 된다. 다른 의견을 존중 하는 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퓒팖쭎 핞 핂푷쿦틶많 묻짊픦펞 펺많쭎 힎 뫃퍋픒 ��� 삺않젾 “펺많 쭎 펔펖픊졂 푾읾 삲 훋펖삲”몮 잞삲 킪 ���쪒뫊 짾헪픦 쁢 컿쩢횒 핞, 멾핂훊짊, 훟묻솧, 컿콚쿦핞 슿 퍋핞슲픒 많핳 젊헎 센��� 멑 맧삲. 짆묻펞 컪솒 엊 힟뭚 킪믾 짿핆 푾풢훊픦핞 슲핂 킪퓒읊 쩚핂몮 핆홓 ���쪒핂 멷
몮 픦칺샇 줂엳 헞먾 슿 엳픊옪 짊훊훊 픦읊 퓒쁢 핊핂 숞슪얺힎힎 팘팦빦. 헣핟 엊많 힎힎핞읊 퓒 헣���픒 ���힎솒 팘픎 슽섾. “트럼프 영향으로 인종 차별과 이민 자 혐오 등이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 트 럼프가 집권 후 공약을 지키려는 노력을 했다는 사실 또한 무서운 일인데, 말한 만큼 실현되지는 않았다. 멕시코 장벽 세우려 의회와 다투고 이민자 자녀 보호 법을 폐기하려 시도했으나 실질적 효과 를 거두지 못했다. 당시 미·중 무역갈등 이 심해졌다지만 공화당 텃밭인 중부의 농가는 최대 수출국이 중국인 터라 트럼 프가 보복관세를 부과할 때 반대 압력 을 엄청 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지자들 은 종교처럼 아직 트럼프를 신봉한다. 공화당 내 트럼프 세력이 확장될지 위축 될지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후 원하는 후보들이 얼마나 당선되느냐를 봐야 한다.” -믆얺삖 엊많 힎힎켆엳픊옪 컻 쯢욶���얺 짿핆슲픦 핂읊 킲힖헏픊옪 샎쪎힎솒 팘팦섦 켖핂삲. 믆앦솒 힎힎 많 퓮힎쇦빦. “유권자 기류가 바뀌려면 물질적 변 화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트럼프는 오 바마케어 폐지를 공약하고 강제가입 조 항을 두고 사회주의자라며 공격해 호응 을 얻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화당 지지층인 저소득층이 오바마케어를 좋 아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가 중요하 다. 우리나라 청년층 인식 조사를 해 보 니 젠더 갈등의 기저에는 계급 갈등이 깔 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일자리 문제 가 나아지면 젠더 갈등도 줄어들 것이 다. 근본적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 지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20대 전체를 대표하는 이슈 라고 보지 않는다.” “폲 헣���핆, 펆옮·퓮뭚핞픦 멺헪 푢” -줆헪쁢 펗쑿 샎캏픒 쭖잚픦 헏픊옪 쭎맏킪���쁢 짢앚펞 ���뼒���펓, 몒믗 맖슿 맧픎 힒 멾퍊 줆헪읊 많읺몮 핖 쁢 멑 팒삚많. 줊옮 폲앪 믾맒 핂얾 줆헪 읊 슿킪섦 믾컿 헣��� 졶숞픦 ���핒핂
핖힎잚, 믆 쭖잚픒 핂푷쁢 폲 헣���핆 핂 슿핳 줆헪 멾픒 섢 펂옃멚 잚슲몮 핖삲. “그렇다. 사실 혐오와 차별을 자제하 는 메시지를 주어야 하는 게 정치인의 역 할이다. 법으로는 최소한만 제어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은 정치인이 혐오를 부 추기는 상황이다. 혐오발언, 가짜뉴스, 음모론 등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드 는 것은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건 정치인 입에서 나와 서 메이저 언론이 보도했을 때다. 언론은 정치인의 혐오 발언을 비판해야 한다. 단 이 과정에서 혐오 발언이 재생산되는 부 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권자는 혐 오를 이용하는 정치인에 대해 투표 행위 로 견제해야 한다.” -헣���많 폲퐎 쭒폂픦 잗핳픊옪 많쁢 멑 픒 잗픒 쩣픎 줂펕핊밚. “솔직히 모르겠다. 정확한 정보 유통 이 그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개인 수준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 치우 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내 믿음 을 옹호하는 정보를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는 게 현재의 미디어 환경이다. 양 식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쉬어가는 노 력, 즉 내가 접한 정보에 상반되는 정보 도 찾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능하 면 전문가 주장을 살펴야 한다. 그 정도 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언론은 의도적으로 균형을 잡는 노력 을 해야 한다. 일방의 이야기만 전달하 고 말 게 아니라 대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혐오가 판치는 대선 정 국에서 정치인들에게 ‘국민 통합을 위해 뭘 할 거냐’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질문 하는 것도 좋겠다. 국민의 대표가 될 사 람으로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인지하는 가, 심각한 갈등이 뭐라고 보는가, 해결 할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이를 위해 다른 정당 정치인들과 협의할 의사가 있는가 를 물어보라. 후보가 이런 질문을 무시 하거나 부정한다면 심각하게 문제 삼아 라. 정치인이 대화할 의사가 없고 내 식 대로만 하겠다면 그것이 포퓰리즘이고 파시즘으로 가는 길 아닌가. 이런 걸 검 증할 필요가 있다.” 김희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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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뷰
2022년 2월 월 24일 목요일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이광재 ●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정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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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
“대선이 지방선거 같다$ 사회적 의제 아닌 민원 해결성 공약 넘쳐나” 양강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이번 대선 은 과거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 유세가 두드러진 다. 200조, 300조 예산이 드는 정책이 얼마나 구 체적이며 실현 가능한지 따지기보다 후보의 행 동이나 실언 등 이미지에 일희일비해 여론조사마 저 출렁인다.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면서 변혁기의 한국을 끌고 나갈 지도자를 뽑기 위해 어떤 대선 이 되어야 하는지, 유권자들은 무엇에 주목해야 할지 이 총장에게 들었다.
“힎빪 18샎 샎컮펞컪 짣믊 쫂많 컮먾풂솧 잖힎잗 빮 칺쪟 쫃줂믾맒픒 21맪풢펞컪 18맪풢옪 삶���멮삲쁢 퍋콛픒 맟핞믾 뺂뽶펂푢. 펔섦 뫃퍋픒 컮먾 핒짣 헪킪쁢섾 팒삖빦 삲읊밚 캖 헣쭎 ���쩢몮 삺펺 잚펞 묻짷쭎쁢 폖칾 쭎혿뫊 헒���엳 퍋읊 핂퓮옪 훟핳믾 뫊헪옪 멎���멮삲젾 칺킲캏 퓒퍋 컮펆픒 킃삖삲.” 묻잲삖큲��� 킲���쫆쭎 핂뫟핺 칺줂���핳픎 22핊 묻핊쫂퐎 잚빦 “컮먾많 삳��� 빦폲쁢 밪 뫃퍋픎 핂 많쁳컿핂 뽠힎 팘팒 많엲 쫞퍊 삲”젾 핂엕멚 잞삲. 19켆믾 폏묻펞컪 킪핟쇪 ‘잲삖큲���’쁢 읊 펉믾 퓒 먾힡 뫃퍋픒 힎
-핕싾읆 헒힏 샎���옇 ���폳 슿픒 멸픊졂컪 헣���헏 퐎 칺 ���픒 짢않쁢 묻짊핂 헏힎 팘삲. 쫂슲 샃쪎펞컪 믆얾 콚킮픒 핆 쿦 핖펖빦. “민주주의를 앞세워 ‘정치 사냥’이라고 할 정도 로 과거를 모두 부정하려는 정서가 우리 정치에 많았다. 보수와 진보는 갈등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의 파트너인 측면도 있다. 파트너 를 적으로만 보면 공멸하기 마련이다. 선거 뒤 패 자의 정책을 흔쾌히 받아들여 퇴로를 열어주는 사례를 해외에서 자주 본다. 인수위원회에서 승 리에 취할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의 공약 중 수용 할 부분은 없는지 살피고 이를 받아들이는 화합 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 대선을 승자독식을 승 인받는 절차가 아니라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 는 과정으로 바꿔야 한다. 양강 후보의 공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 두 후보 모두 시장을 중시한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 역 할을 더 앞세우고, 윤석열 후보는 기업을 중시하 는 정도의 차이다. 하지만 그 두 가지 초점이 충돌 만 하는 것도 아니다. 경제 부문에서는 상대방 공 약에 귀 기울일 대목이 많을 것이다.”
팘멮삲쁢 쫂 컮펆픒 퓮솒몮 핂읊 멎흫 헣��� 컮먾읊 컿킪���엲쁢 풂솧핂삲.
-20샎 샎컮핂 펊잖 빶힎 팘팦삲. 훊푢 쫂슲 뫃 퍋픦 헒���헏핆 힣픒 봋쁢삲졂. “가치 중심의 사회적 의제를 놓고 경쟁해야 하 는데 민원 해결 위주 공약이 많다는 점이 특징이 다. 대선인지 지방선거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이재명 후보의 경우 민원 해결이 많은 지방 행정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 민 원 해결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검찰 출신 윤석 열 후보에게서도 그런 경향이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현재와 미래의 의제를 문제를 삼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하기 보다 내가 해결하겠다며 ‘스트롱맨’으로서 의 능력 과시에 급급하다.” -펺헒 훊푢 쫂슲픦 삲쿦많 퐒컿쇪 뫃퍋힟픒 뺂뽡힎 팘몮 핖삲. “은행 대출받을 때도 상환 계획 없이 돈을 빌 릴 수 없다. 하물며 나라 살림 위임받는 사람이 국정 위임 계약서라고 할 대선공약집을 일찍 제 시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백 지수표 달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민주주의 사회 에서 선거는 공약의 좋고 나쁨에 앞서 그 공약을 국민이 제대로 알고 거기에 대해 논의하며 합의 하는 과정이 필수다. 공약집으로 자신의 공약을 체계화하지 않으면 후보 자신조차 공약이 무엇 이고 몇 가지인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필요한 막대한 재정도 제대로 확인할 길이 없다.” -묻잲삖큲��� 킲���쫆쭎쁢 힎짷핞���삶���핳핂 빦 묻픦풞픦 뫃퍋 핂 헣솒읊 많 뫃힎 잚 샎컮펞컪쁢 믆얾 핟펓픒 힎 팘몮 핖삲. 핂퓮 많 줂펕핆많. “대선은 지도자에게 권력을 맡기는 것이 아니 라 선거 때 약속을 중심으로 권한을 위임하는 과정이다. 대선에서 제시한 수많은 공약도 인 수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빠지거나 생략되는 경 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일부 언론 중에서는 공 약 다 지키면 망한다며 빼고 바꾸는 것을 당연 하게 여기기도 한다. 그러니 어떤 약속이 바뀌 고 빠졌는지 국민이 제대로 알 길도 없다. 이런 경우를 해외에서는 국민과의 계약을 공무원과 의 계약으로 변질시켰다고 한다. 공약을 모두 지키라는 것이 아니라 부득이 조정해야 할 경우 최소한 왜 빠졌는지 설명하고 그렇게 바뀐 약 속에 대해 국민의 승인을 받는 재계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엘리트 민주주의, 카르텔 민주주 의에서 제대로 된 대의민주주의로 가려면 이런 변화가 필수다.” -���믊 훊푢 쫂 힒폏픊옪쭎��� 헣���뫃퍋힖픦컪 샃 쪎픒 짩팒 뫃맪삲. 맏 쫂픦 뫃퍋픒 펂쎉멚 많빦. “정책질의서에 정책의 철학, 구체적인 실행 방 법과 함께 현 정부가 내세운 100대 국정과제의 지속 여부를 물었다. 유럽에서는 정책을 검증할 때 지속 여부를 유권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이다. 정책의 지속·예측 가능성을 높여 유권자들 의 판단을 도우려는 것이다. 덧붙여 17개 시도가 지역 공약으로 제시한 각종 개발 사업 수용 여부 를 답변하라고 했다. 지방 사업이지만 막대한 예 산이 들기 때문에 중앙과 합의를 제도화해야 한 다는 의미에서다. 후보들의 답변은 전체적으로 책임감이 떨어진 다는 인상을 받았다. 불편한 진실을 피해가려 한 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사회구조가 급변하고 고 령화에다 팬데믹까지 겹친 위기를 넘어서자면 각 계각층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 그런 현실을 설 명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합심해서 이겨내자는 공약이 아니라 누구에게도 고통 주지 않고 내가 30
등 네거티브 요소가 두드러져 보인다. 결함 없는 제품을 소비자에 내놓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품 질 검사를 철저히 하듯 정당에서 충분히 검증을 거친 후보가 본선에 나오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
-잲삖큲��� 킲���픒 퓒컪쁢 펆옮픦 펻솒 헏힎 팘삲. 푾읺 펆옮픎 짢잊힏 컮먾 쫂솒읊 몮 핖 빦. “이번 대선에서 탐사보도, 팩트체크 같은 것이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 히 정책을 분석하고 따지는 공약 검증 중심 보도 를 하면 시청률, 열독률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바 뀌지 않은 것 같다. 실제 보도에 투입되는 인력만 보더라도 그때그때 여론조사 결과나 선거 당일 예측 보도 등에 훨씬 비중을 둔다. 승패에만 주목 해 한발 앞서 보도하는 것보다 후보의 정책을 검 증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 이 더 중요하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이번 대선에서는 민원 해결하듯 내가 다 해내겠다는 식의 공약이 두드러지고 재원 문제 등 불편 한 진실은 피해 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한호 기자
이재명 후보, 외교-통상 묶어 보는 경향 윤석열 후보는 외교를 안보와 함께 거론 -킲픒 많맞 펔핂 컲졓몮 묻짊픦 핂읊 묺 두 후보 모두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쁢 뫃퍋 칺옎많 핖빦. “매니페스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영국의 토니 코로나 피해자 다독이는 공약 1순위 좋아 다 해결하겠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블레어다. 그는 ‘저희는 영국의 국민을 믿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정책공약집 서문에서 당시 영국 상황은 노동당 정권이 되어도 혼자 해결할 수 없 다면서 국민이 고통을 분담해주어야 이 위기를 넘어 새로운 영국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자 신의 당선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도움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손해가 생길 경우 어떤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밝 혀야 한다. 우리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여러 어려 움을 겪었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누군 가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위기가 지나고 나면 그런 희생은 잊힌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커 지고 불신이 만연해졌다. 대선이 갈등을 치유하 는 수단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뫃퍋핂 킲컿 핖픊엲졂 핺풞 쫂 짷팖핂 묺��� 헏핂펂퍊 ���섾 믆 헞펞컪 맏 쫂픦 뫃퍋픒 펂 쎉멚 많빦. “살림을 꾸릴 때도 얼마나 벌 수 있을지 따져 본 뒤 아이들 학원이 먼저인지 가전제품 구매가 먼저인지 지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후보들의 대선 공약 가계부가 명확하 지 않다. 쓸 곳은 많은데 수입이 불분명하다. 어 떻게 재원을 조달할 것인지는 피해 가고 대부분 선물보따리라도 안길 것처럼 공약 이행이 가능 하다고 말한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희생된 자영업자 등 지원을 공약으로 앞세운 것은 평 가할 만하다. 그러나 그런 약속은 재원을 확실 히 밝혀야 믿을 만한 것이 된다. 증세를 할 건지, 어디를 얼만큼 줄일 것인지 이런 대차대조가 너 무 부실하다.”
심상정 후보 공약 재원 상대적으로 적어져 정책 준비 소홀히 한 건 아닌지 의심 안철수, 환경^안보 공약 달라져 설명 필요 대기업^中企 상생발전에 관심은 높이 평가
교육에 대한 논쟁 거의 없어 아쉬움 언론은 탐사보도^팩트체크 늘어나 다행 사회적 합의 있어야 정책에 힘 생겨 후보들 모두 공약의 사회화 유념해야
-맏 샇 쫂픦 헣��� 짷뫊 핂읊 슅짩��� 킲 몒 펞컪 짢앚힏 샎졷뫊 줆헪헞픒 봋쁢삲졂. “이재명, 윤석열 후보 공약에 차이가 없다는 이 야기를 많이 한다. 정책을 민원 해결 중심으로 보 기 때문에 과제 설정에서 철학적 차이가 두드러지 지 않는다. 다만 해결 방식에는 차이가 크다. 과 거 정부에 빗댄다면 이 후보는 노무현 정부식, 윤 후보는 이명박 정부 방식의 해결을 추구한다. 경 제, 외교, 안보를 어떤 조합으로 묶어서 보는가도 차별이 있다. 이재명 후보는 수출 이야기를 하면 서 외교를 말하는 식으로 외교와 통상을 묶어 보 는 경향이 있다. 윤석열 후보는 한미일 협력 등 외
교를 안보와 함께 거론한다. 두 후보 모두 소상 공인, 자영업자 등 코로나 피해자를 다독이는 공 약이 1순위인 것은 좋았다. 심상정 후보가 과거와 다른 점은 공개한 공 약 재원이 상대적으로 적어졌다는 것이다. 파격 적인 공약이 많아 지금까지 늘 필요한 재원이 후보 중 제일 많았는데 정책 준비를 과거보다 좀 소홀히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불평 등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는 것은 장점이다. 안 철수 후보는 환경, 안보 분야 공약이 지난 대선 때와 많이 달라졌는데 그 이유를 설명할 필요 가 있다. 과학기술 지원에 적극적이라든가 대기 업·중소기업 상생 발전에 대한 관심은 높이 평가 할 만하다.” -훟푢멚 삲욾 칺헏 픦헪핆섾 뫃퍋펞컪 찮힒 쭎쭒픎 펔빦. “교육에 대한 논쟁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다. 사회 전환을 이야기하고 소득 격차를 말하는데 이걸 바로잡는 건 결국 교육이다. 앞으로는 착한 아이, 암기 잘하는 아이보다 엉뚱한 아이, 창의적 인 아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교육이 획기 적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런 인재를 어떻게 키 워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보육비, 돌봄 지원 같은 지엽적인 문제만 나열한다. 전환기에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의문이다.” -쫂 짾푾핞 뽊앎밚힎 몇��� 뫊먾 펂쁞 샎컮쫂삲 솒 잗핳옪헒 맧픎 컮먾삲. 샎컮핂 맖쿦옫 ��� 힎쁢 멑 맧삲. “선거에는 네거티브, 포지티브 전략이 있기 마 련이다. 유럽 등의 사례를 보면 언론이 오랫동 안 탐사보도를 해서 어느 정도 검증된 정치인이 선거에 나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우리는 그보 다 선거 때 갑자기 부상하는 후보가 많아 체계적 인 후보 검증이 부실하다. 그러다 보니 인격살인
-샎컮 펺옮혾칺 멾뫊많 슲���빮��� 앎큲엋삲 쁢 힎헏핂 잜삲. “여론조사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다 보니 무 리하게 경선 결과를 확정하는 기준으로 삼는 등 문제가 없지 않다. 오차범위 내 지지율 차이는 결 과를 알 수 없는데도 그것으로 대선 당락을 전망 하려는 경향도 있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 정도 로 참조하는 데 그쳐야 한다. 여론조사는 신뢰성 이 중요한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지는 않은지 도 의문이다. 문항의 편향을 개선하려는 노력 등 자기 검증을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혼란이 컸던 만큼 선거 끝난 뒤 반드시 여론조사를 복기해보 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킲 많쁳 퍋콛픒 몮 핂읊 힎���많쁢 ���핒헣 ��� 킲픒 퓒 줂펕핂 푢많. “대통령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는 자 리,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해를 조정하는 사람, 제한된 공공자원을 배분하는 사 람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수십 년을 좌우할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겸손하면서 책임질 줄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권위적인 스트롱맨 에서 벗어나려는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선거 때 약속을 잊어버리라는 사람도 있다. 미래가 예 측 가능한 시대라면 엘리트의 권위가 우선일 수 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변혁기에는 대중의 합의 가 중요하다. 중국 마오쩌둥 정권에서 참새가 볍씨를 쪼아 먹는 바람에 수확이 줄어든다며 참새 박멸 운동 을 기아 대책으로 내놓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참 새가 사라지자 해충이 늘어 흉년이 들고 더 많은 사람이 굶어 죽었다. 가장 나쁜 정책은 이처럼 사 회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정책이다. 아무리 새로 운 정책이라도 합의가 없으면 아이디어에 불과하 다.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정책에 힘이 생기고 손 해, 수혜자에 대한 배분도 가능하다. 후보들이 공 약의 사회화를 유념해야 한다.” 김범수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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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
포스트 팬데믹 정상화로 복귀 불구
호주 여성 27%, 35세 미만 남성 15% 우울증, 불안장애 시달려 경제적 불안감, 사회적 연결성 부족 → 정신건강 악화 록다운 여파 등 사회 급변도 한 몫 우울증 여성, 남성보다 2배 많아 ‘정신과 상담’ 부정적 사회 시선도 문제 코로나의 록다운이 해제된 후 많은 호주인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파티 준비에 한창일 때 한편으로는 집에 계 속 머무르는 것을 택한 사람들이 있다. 일상의 제약,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회복이 어려운 사람들이다. 빅토리아주의 여성 애나벨(Annabelle)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 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외출도 잘 하 지 않는다”고 말했다. 19세인 그녀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심 한 불안감(severe anxiety) 증세를 갖 고 있다. 가족이 딸을 치료하기 위해 애 를 썼지만 10대 시절 내내 불안감은 지 속됐고 공황 발작이 자주 일어났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갑 작스럽게 극심한 공포와 죽을 것 같은 느낌 등의 신체 및 인지적 증상이 지속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을 경험한 후에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불안해하 고, 트라우마처럼 예기불안에 휩싸이
는 등 신경이 예민해질 수 있다. 애나 벨은 트라우마성 불안감이 증폭돼 더 욱 증상이 악화됐고 지난 몇년간은 정 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적 극적인 치료를 통해 피폐해진 몸과 마 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 력해 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닥친 코 로나 상황은 그를 다시금 불안증세로 내몰았다. 최근에는 메스꺼움, 피로, 소화 문제 와 같이 신체적으로도 증상이 심화되 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을 느 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은 전세계적으 로 사회적 화두가 됐다. 특히 2-30대 젊은층에서 일부는 정상적인 삶을 위 협하고 있는 수준에 이르러 더욱 큰 문 제로 지적된다. 코로나가 삶을 통째로 바꿔 놓으면서 많은 호주인들이 전례 없는 심리적 고 통에 시달렸다. 한 불안감 도움 전화(anxiety-specific helpline)는 “코로나 기간동안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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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빅토리아주의 여성 애나벨(Annabelle)
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움을 요 청하는 건수가 220% 증가했다”고 밝 혔다. 퀸즐랜드대학의 연구원들이 진행 한 한 국제 연구는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s)가 2020년 전세계적으로 25%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확실히 코로나 기간 동안 불안감이 급증했지만 우울증을 겪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져 10대에까지 영향을 미치 고 있는 현상은 사실 새로운 이슈는 아 니다. 팬데믹 이전에도 호주에서 불안장애 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정신장애로 4명 중 1명은 정도의 차이 가 있으나 불안 장애를 겪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이한 점으로는 지난 10년동안 급격하게 불안 장애를 겪는
청소년부터 청년층, 즉 젊은층이 늘어 났다는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17,000 명이 넘는 호주인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HILDA survey)를 해온 멜번대 의 로저 윌킨스(Roger Wilkins) 교수 는 “35세 이하 사이에 우울증(depression)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이 약 2 배 증가했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첫 10년 동안 조사에서 호주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꽤 안정적이었으나 이후 10년에 급격하게 변화됐다. 여성은 4명 중 1명 이상(27%), 35세 미만 남성의 약 15%가 우울증이나 불 안 증세로 진단 받았다. 월킨스 교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 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경제 적 불안감과 사회적 연결의 부족 등으 로 인해 정신건강이 악화 되는 주 요인
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은 학업이나 취업 등 사회 초 년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불안이나 긴장, 압박 감이 크며, 비접촉 문화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 머무르다보니 사회적 단 절로 인한 두려움이 생겼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경우 가 많다는 설명이다. 요즘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 기도 재정적으로 자립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며 주택 소유나 정규직 고용을 보장받기도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것 이 사실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장애 를 일으킨 비율이 2배가 높았으며, 성 적 소수자는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 했다. 2015년 한 연구에 따르 면 트랜스젠 더 중 40%이 상이 불안 증 상을 한번쯤 겪어본 적 있 다고 답했다. ▲ 멜번대 로저 윌킨스 젊은 층의 (Roger Wilkins) 교수 트랜스젠더와 성소수자는 불안율이 더 높아 2017년 한 연구에서는 70% 이상이 불안 진단 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나타났다.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심리치 료나 약물치료가 있지만 멜번 모나시 대 알프레드 정신과연구소(Monash Alfred Psychiatry Research Cen-
tre)의 자야슈리 쿨카르니(Jayashri Kulkarni) 교수는 개인에게 맞는 접근 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 또 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최 근 공황 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선 제적인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를 다른 질환으 로 착각해 치료를 방치하다 증상을 악 화시키는 사례 또한 많다. 임마누엘 아산테(Emmanuel Asante)는 처음 가슴 통증을 경험했을때 불안장애가 원인이리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학창시절 처음 경험한 이후 증상 이 완화됐지만 코로나 기간 재발해 현 재 26세인 그는 상담사에게 다시 치료 를 받고 있다. 아산테는 “아무래도 정신질환에 대 한 주변의 안좋은 시선 때문에 선뜻 정 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 것이 꺼려 질 수 있다. 특히 남자로서 나약하다는 치 부를 받기 십상이라고 생각해 나의 약 함을 남에게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 는 경우다 많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강하게 유지 하기를 원하는 용감한 행동이라는 것 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킨스 교수는 “가족과 친구들과의 끈끈한 사회적 유대감을 지원 받는 것 이 가장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으며 뇌 는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다른 긍정적 인 연결고리들이 정신건강을 향상 시 킬 수 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생명 을 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B22
travel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온천으로 이름난 마타랑카(Mataranga)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온 천욕을 하며 지낸다. 하지만 온천이 좋다고 이곳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 다. 최종 목적지 다윈(Darwin)으로 떠나야 한다. 이곳에서 다윈까지 거 리는 400km 조금 넘는다. 하루에 충 분히 갈 수 있다. 그러나 중간에 있 는 리치필드 국립공원(Litchfield National Park)을 지나칠 수 없다. 리치필드 국립공원은 카카두 국립공 원(Kakadu National Park)과 함께 유명한 관광지로 뽑히기 때문이다. 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고속 도로를 다시 달린다. 얼마나 운전했 을까.. 도로변에 있는 공원이 시선을 끈다. 작은 강을 끼고 있는 그림 같은 공원이다. 길 건너에는 큼지막한 건 물이 있다. 식당을 겸한 술집이다. 야 외에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통나무 식 탁에는 쉬어가는 여행객으로 북적인 다. 여행객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휴 게소(Mary River Road House)에 도착한 것이다. 아담한 공원에서는 장이 열리고 있 다. 동네 사람들이 각종 물건을 팔고 있다. 장을 둘러본다. 텃밭에서 키운 채소와 과일 등이 대부분이다. 그중 에 관심을 끄는 가게가 있다. 할머니 가 직접 만든 잼을 파는 가게다. 잼을 하나 집어 들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그러나 잼을 건네주는 할머 니 인상이 좋다. 좋은 사람이 만들었 으니 잼도 좋을 것이다. 통나무로 만든 식탁에 앉아 공원을 바라보며 이른 점심을 해결하고 길을 떠난다. 조금 더 북쪽으로 운전하니 리치필드 국립공원을 가리키는 이정 표가 보인다. 화살표를 따라 왼쪽으 로 뻗은 국도를 타고 한참 운전해 야 영장에 도착했다. 큰 야영장이다. 리 셉션을 겸한 식당도 규모가 크다.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폭포(Wangi Falls)를 찾아 나섰다. 서너 개의 유명한 폭포 중에 가장 먼 곳에 있는 폭포다. 산속 을 헤집으며 건설한 좁은 2차선 도로 를 달린다. 도로변에 대형 개미집이 유난히 많다. 비바람이 조각한 기묘 한 바위들도 시선을 유혹한다.
HANHO KOREAN DAILY |
폭포와 거대한 개미집으로 유명한 관광지 이강진의 ‘리치필드국립공원’ 시골엽서 리치필드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폭포(Wangi Waterfalls)
해 놓았다. 폭포 입구 잔디밭에는 사 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시간을 보 내고 있다. 청춘남녀들이 대부분이지 만, 가족 단위로 온 그룹도 심심치 않 게 보인다. 멀리 폭포가 보인다. 많은 양의 물 은 아니지만 높은 곳에서 물줄기가 시 원하게 떨어진다. 호수를 방불케 하 는 넓은 수영장(?)에서는 남녀노소 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물에 들어 가 몸을 담근다. 큼지막한 물고기들 이 유유히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다 닌다. 수영 잘하는 사람들은 멀리 떨 어진 폭포까지 가서 떨어지는 물줄기
자그마한 정자가 있다. 주위 풍경에 시선을 쏟으며 잠시 숨을 고른다. 관 광객을 위해 마련된 안내판에는 이곳 에 서식하는 동식물 사진과 함께 설명 이 쓰여있다. 정자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할머니 혼자서 작은 배낭을 짊어지고 올라온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다 른 산책로를 걸었다고 한다. 두 번째 산책이라고 한다. 관광보다는 걷기 위 해 국립공원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정자를 떠나 정상에 오르니 시냇물 이 흐른다. 이곳에서 흐르는 시냇물 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폭포를 만들
관광객 대부분은 자동차로 가지만 걷 기로 했다. 흐르는 물을 따라 걷는 맛 을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물소리와 함께 산책로를 걷는다. 그늘에서 잠 시 쉬면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기도 한 다. 들꽃에 시선을 빼앗겨 잠시 걸음 을 멈추기도 한다. 급할 것 없는, 혼 자서 하는 여행자의 특권을 마음껏 누 린다. 산책로를 혼자 걷는 할머니를 만났 다. 어제 만났던 할머니다. 뙤약볕을 아랑곳하지 않고 걷는 발걸음이 가볍 다. 어제는 3시간을 걸었는데 오늘은 그 이상 걸을 것이라며 건강함을 자
5m 높이 흰개미집 앞에서 ‘사람의 초라함’ 느껴
않고 자신만의 여행 을 즐기는 할머니다. 리치필드 국립공원 에는 폭포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곳이 많다. 매일 다른 곳 을 찾아 폭포 떨어지 는 소리를 들으며 지 낸다. 그중에 마음에 가장 드는 폭포 플로 렌스 폭포(Florence Falls)가 있다. 두 개 의 폭포가 적당한 높 이에서 많은 양의 물
국립 공원에 있는 또 다른 폭포(Tolmer Falls). 이곳에서는 수영을 금지하 고 있다.
흰개미 집들이 모여있는 관광지(The Termite Mounds)
아름답기로 유명한 폭포(Florence Falls)
바위 웅덩이(Bluey Rockhole)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즐기 며 운전한다. 폭포에 도착했다. 이곳은 관광객에 게 가장 많이 알려진 폭포다. 그래서 일까, 주차장이 크다. 서너 대의 관광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
고 있는 것이다. 조금 더 걸으니 또 다 른 폭포를 만드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 다. 이름 모를 들꽃들과 경치를 즐기 며 산책을 끝냈다. 땀이 난다. 물에 들 어가 더위를 식힌다. 빼어난 풍경 속 에 들어가 자연과 하나가 된다. 다음 날에는 또 다른 관광지 벌리 록홀(Buley Rockhole)을 찾았다. 이 곳은 상류와 하류 두 곳에서 물놀이 를 즐길 수 있다. 상류에 있는 주차장 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으니 맑은 양 의 물이 바위를 타고 흐른다. 사람들 은 바위 곳곳에 파여있는 웅덩이에 들 어가 시원한 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영장 크기의 넓은 웅덩이도 있다. 젊은이들은 바위에 흐르는 물 에서 미끄럼을 타기도 한다. 짐작이 가지 않을 정도로 깊은 웅덩이에 고 인 물에서는 푸른 색이 감돌고 있다. 이곳에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고 하 류에 있는 관광지를 향해 걸어본다.
을 쏟아내는 관광 사진에서 본 폭포 다. 젊은이들은 물이 떨어지는 바위 를 타고 올라가 점프하기도 한다. 바 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이다. 자연 이 만들어 놓은 아늑한 수영장이다. 오늘은 폭포를 포기하고 흰개미 집 들이 모여 있는 관광지(The Termite Mounds)를 찾았다. 이곳도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개미집을 볼 수 있 는 전망대에 들어선다. 개미집들이 줄지어 있다. 묘비를 연상케 하는 모 습이다. 특이한 것은 개미집들의 방 향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개미집 양 끝은 북쪽과 남쪽을 가리키고 있다. 안내판을 읽어 보니 이렇게 지어야 태 양열을 24시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고 한다. 나름대로 뜨거운 열 대 지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 를 가지고 지은 개미집이다. 주차장 입구에는 유난히 큰 흰개미 집에 울타리를 쳐 놓았다.
에 몸을 적신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물놀이와 함 께 산책도 즐길 수 있다. 산길을 따라 폭포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가 조성 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영을 잘하지 못해 물놀이는 남들처럼 즐기지 못해 도 걷는 것은 자신 있다. 산책로에 들어 선다. 폭포 물줄기 가 시작되는 정상 을 향해 천천히 걷 는다. 숲이 울창하 다. 밀림 속을 걷는 기분이다. 급할 것 없다. 나만의 속도 로 주위를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경 사가 심한 계단을 만났다. 힘들게 높 흰개미 집들이 모여있는 관광지(The Termite Mounds) 은 계단을 오르니
국립 공원에는 흰개미가 지은 거대한 개미집을 흔 히 볼 수 있다.
랑한다.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들도 보여준다. 사진을 보여주는 핸드폰 유리가 깨져 있다. 걷다가 떨어뜨렸 다고 한다. 그러나 아쉬운 표정은 찾 아볼 수 없다.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안내판을 보니 개미집 높이가 5m 라고 한다. 이렇게 거대한 집을 지은 흰개미의 크기는 고작 5mm라고 적 혀있다. 작은 흰개미들이 지은 거대 한 건축물을 바라본다. 이렇게 큰 건 물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흙 부 스러기 하나로 시작했을 것이다. 흔히 들어왔던 속담들이 떠오른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한다. 티 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고 한다. 천리 마가 하루에 천리를 간다고 자랑하지 만, 조랑말도 열흘이면 천리를 간다 고 한다. 개미집을 보며 나의 나태함을 되돌 아본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나오 지 않는 삶을 꿈꾸어 본다.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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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B23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14]
이민자로서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일들 (3) 두 가정의 예로 본 10대 이민 자녀들의 고민과 외로움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 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이민자로서 조금 더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할 일들(3)’이라는 주제로 10대 자녀 양육에 있어 이민자 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공유한다(편집자 주).
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복잡하고 어려 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 다”고 조언했다. 우리는 인생에서 리허설도 없이 새 로운 역할을 맡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도, 이민도 그 러한 것들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이민 생활을 영위해 나 갈 수 있기를 바란다.
호주로 이주해 온 가정에서의 자녀 와 부모, 또는 재혼한 부모와 자녀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생각 보다 많다. 자녀가 어릴 때는 잘 드 러나지 않던 문제들이 십대가 되면서 심각해지는 경우 역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안 이 민자들은 숙련 기술 이민, 파트너 비 자 또는 가족 비자를 통해 자녀와 함 께 호주에 온다. 호주 이민이 자녀들을 위한 것이라 고 생각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훗날 자신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부모가 내린 결정에 감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즉 이민 결정에 자녀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또 자녀 가 호주라는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 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실 또 한 간과하는 경향이 높다.
이 외롭게 지내던 아들은 결국 공부 에 대한 관심을 잃어갔다. 언어 문제 까지 겹치다보니 학교 수업을 따라가 기가 힘들었고 성적은 자꾸만 뒤쳐졌 다. 외롭고 우울했던 그는 결국 컴퓨 터 게임 중독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또 다른 경우인 J씨 가족의 이야기 도 C씨 가정 문제와 그리 크게 다르 지는 않다. J씨 부부는 호주 이민 3 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딸을 부양하 며 생계를 위해 풀타임으로 일해야 했 던 J씨 부인은 십대인 딸이 학교 공부 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또 새로운 환 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미처 신경 쓸 틈이 없었고 딸과 거의 시간을 함 께 보내지 못했다. 오히려 모녀 간에 싸우는 일이 더 빈번해졌다. 그러다 가 딸은 자주 학교를 결석하게 되었 고 급기야는 여러 차례 가출하는 일 까지 발생했다.
두 가정의 예를 소개한다. C씨 부부는 몇 년 전 숙련 기술 이 민으로 호주에 왔다. 취업 등 호주에 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먼저 다지는 것 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부는 어린 아 들을 우선 한국에 있는 부모에게 맡겼 다. 이후 아들이 14세가 되었을 때 가 족은 합류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때 부 부는 드디어 가족 모두가 함께 살게 되어 앞으로 평탄한 호주에서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 부모 와 떨어져 살았던 아들은 이전과는 많 이 달라져 있었다. 대화도 쉽지 않았 고 부부가 둘 다 일을 해야하는 상황 이다 보니 부부는 아들이 새로운 환경 에서 어떤 도움과 보살핌을 필요로 하 는 지, 어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지 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 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아들은 학교 공부를 따라가는 데 있어 부모 의 지원과 보살핌을 간절히 원했지만 늘 바쁜 부모에게 도움을 청한다는것 은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다.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한 친구 한 명 없
두 가족의 상담을 맡았던 카스 정착 서비스 직원은 “부모 자식 간의 갈등 을 보여준 이 두 사례는 사실 빙산의 일각이다. 부모들은 자식과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에서야 자녀와 의 대화를 시도하거나 전문가를 찾지 만, 문제는 이미 상당히 심각한 상황 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주 초기 단계에서 문화 충격으로 고 통을 겪는 어린 자녀들에게 부모의 사 랑과 보살핌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에 필수적이다. 이민을 계획할 때 부모 는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 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인 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호주 학 교는 교육 철학이 한국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자주 자녀와 대화하면서 상호 신뢰를 쌓고 그들의 생각을 묻고 함 께 고민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 하다. 부모 자식 간 더 나은 의사소 통 방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 하는 등 실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녀가 새로운 학 습 환경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부모는 학교나 전문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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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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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덮친 러시아-우크라 테니스 복식선 우승 합작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왼쪽)와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몰차노프가 지난 21일 프랑스 마르세유 에서 열린 ATP 투어 오픈 13 프로방스 복식 결승전을 함께 치르고 있다. ATP투어 홈페이지
ATP 투어 오픈13 프로방스 복식 러 루블레프-우크라 몰차노프
구자철 복귀$ 제주 우승후보 ‘훌쩍’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구자철 (33)의 K리그 복귀가 임박했다. 행선지 는 친정인 제주 유나이티드다. 올겨울 이 적시장에서 폭풍 영입을 통해 전력을 한 층 업그레이드시킨 제주에 구자철까지 가세한다면 우승후보로도 부족함이 없 다는 평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2일 공식 입장문 을 통해 “구자철이 제주에 입단하면서 K리그로 전격 복귀한다. 제주는 구자철 의 복귀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구 자철은 24일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 기 간을 거쳐 다음 달 6일 정도 제주 홈경기 에서 팬들에게 공식 복귀 인사를 가질 예 정이다. 구체적인 입단 계약과 관련한 세 부사항은 입국 후 이야기를 나눌 것으 로 알려졌다. 구자철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프로 데뷔 시즌인 2007년부터 4년간 제 주에서 뛴 구자철은 통산 88경기에 나서 8골 1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마지막 시즌인 2010시즌에는 제주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K리그 도움왕과 베스트11 선정 등 능 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1년 독일 분데스 리가로 떠나며 제주와 작별했다. 당시 구 자철은 “K리그에 복귀하면 제주 유니폼 을 입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는데, 11년 만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볼프스부르크, 아우 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에서 활약하며, 한국 선수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
내달 6일 홈경기서 복귀 인사
2011~19년까지 독일에서 뛰다 알코르 등 카타르 무대서 활약 제주 윤빛가람 등 全 포지션 보강 전북^울산 양강 흔들 다크호스로 절친 기성용 “얼른 와라” 환영 K리그도 흥미로운 맞대결 기대 게 기여했다. 특히 2015년 아우크스부 르크 소속 당시 구자철은 후반기 축구 전문지 키커 선정 공격형 미드필더 전체 5위에 랭크되는 등 8골, 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독일에서 2019년까지 뛴 구자철은 8년간의 독일 생활을 뒤로하고 알 가리파, 알 코르 등 카타르 무대에서 뛰었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도 핵심 자원으 로 활약했다. 2019년 아시안컵을 끝으 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76경 기에서 19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을 경험했다. 제주는 올겨울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었다. 최영준, 윤빛가람, 김주공, 이지솔, 김동준 등을 수혈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 확실한 보강에 성공했다. 이적설이 나돌 았던 지난해 득점왕 주민규를 지키는 동 시에 군 입대가 예상됐던 이창민까지 잔 류시켰다. 기존의 제르소에 조나탄 링이 합류한 외국인 진용까지 빈틈없는 전력 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라 알파인 스키, 20년전 감동 재연하나 애인협회도 최사라가 메달권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릴레함 메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슈타이 나크 암 브레너 유로파컵에서도 대회전 2위, 슈퍼대회전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이기도 하다. 나이는 어리지만 실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처음 엔 쌍둥이 동생 길라와 함께 수영을 시 작했는데 2014년 12월 스키를 처음 접 하자마자 잠재력이 터졌다. △2015년 꿈나무 선수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엔 나이 제한 탓에 출전하
“우린 평범한 사람들, 정치 몰라
이 때문에 제주는 이미 올 시즌 전북 과 울산의 양강구도를 흔들 수 있는 강 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다. 여기에 구자 철까지 가세한다면 한층 막강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각급 대표팀에서도 주 장 완장을 놓치지 않았던 구자철은 무 엇보다 탁월한 리더십을 가졌다. 우승 경험이 부족한 제주 선수단에 경기장 안 팎에서 큰 힘을 더해줄 수 있다. 구자철의 복귀로 K리그 또한 더욱 풍 성해질 전망이다. 최근 K리그에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흥미로 운 맞대결을 연출했다. 2020시즌 각각 FC서울과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으며 돌아온 기성용과 이청용이 ‘쌍용 더비’를 펼쳤고, 올해는 수원FC 소속으로 K리 그에 데뷔한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유스 팀 시절 함께했던 전북 현대의 백승호와 경기를 치렀다. 이 때문에 구자철이 펼칠 맞대결 상대 로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매치업은 역시나 ‘절친’인 기성용과 의 만남이다. 두 선수는 SNS를 통해 티 격태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을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구자철의 복귀 소식에 기 성용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얼른 와라” 라고 환영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이르면 오는 3월 19일 서울월드컵경 기장에서 기성용과 구자철의 첫 절친 맞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4월 5일 제주-울 산전에서는 구자철이 가장 존경하는 선 수로 꼽는 박주영과의 조우도 흥미로 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기중 기자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이 친정인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로 돌아온다. 국가대표 시절의 구자철.
‘기대주’ 최사라(19) ‘베테랑’ 한상민 (43) 그리고 ‘육상 샛별’ 출신 황민규 (26)로 구성된 대한민국 파라 알파인 스키팀이 2022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20 년 전 영광’ 재연을 위해 당찬 출사표 를 냈다. 이 종목 ‘기대주’ 최사라가 가장 눈에 띈다. 생애 첫 올림픽인 2022 베이징 패 럴림픽 알파인스키 회전^대회전(시각장 애)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사 라는 최근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큰 무대에 출전해 설레고 기쁘다”면서 “메 달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한장
10살 차이, 저녁도 함께하는 사이
지 못했지만, 시범 선수로 설원을 달리며 4년 후 베이징무대를 꿈꿨다. 다만 최근 최사라의 가이드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가이드 교 체’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선수가 가이드러너(비 장애인)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달리는 종목이라, 둘의 호흡이 중요하다. 최사 라는 “(가이드가) 갑자기 변경되면 어려 운 부분은 있지만, 평소에도 다른 가이 드와 훈련을 해왔다. 큰 문제는 없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부에선 장애인스키 간판 한상민 이 20년 전 자신의 영광에 재도전한다.
스포츠는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위 기가 감도는 가운데 두 나라 선수들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복식 우승을 합작해 눈길을 끈다. 러시 아 국적의 챔피언은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라고 뼈 있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마르세유 에서 열린 ATP 투어 오픈 13 프로방스 복식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5·러시아) 와 데니스 몰차노프(35·우크라이나)로 구성된 복식조가 벤 매클라클런(일본)레이븐 클라센(남아공) 조를 2-1(4-6 75 10-7)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몰 차노프는 1987년생으로 올해 35세이고 루블레프는 그보다 10살이 어리다. 시합 후 인터뷰에서 루블레프는 “내가 15살 때 퓨처스 대회에서 처음 데니스를 만났다” 고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우리 모두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았기 때 문에 친해졌고, 데니스가 내게 저녁도 사 주면서 잘 챙겨줬다”고 덧붙였다. 몰차노프는 “그때는 내가 안드레이를
도와줬지만, 지금은 안드레이 덕분에 내 가 생애 처음으로 ATP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며 모든 공을 루블레프한테 돌렸다. 루블레프는 단식 세계랭킹 7위의 톱랭커로 성장해 복식 세계랭킹 77위의 몰차노프가 도움을 받는 상황이다. 루블레프와 몰차노프의 ATP 투어 대 회 복식 우승은 최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 인하고 이곳에 병력 투입을 명령하기 직 전에 나온 결과다. 당연히 인터뷰에선 우크라이나와 러 시아 간 최근 상황 전개에 대한 입장을 묻 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러시아 출신의 루 블레프는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 문에 정치적인 것은 모른다”면서도 “스 포츠는 같은 팀이나 선수를 응원하면서 사람들을 하나로 되게 만드는 것 같다” 고 답했다. 그는 이어 “그런 부분이 중요 한 것 같고,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 다(Peace to all)”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를 마친 루블레프는 아랍에 미리트(UAE) 두바이로 이동, 23일 열린 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 식 1회전에서 대니얼 에번스(28위·영국)를 2-0(6-4 7-5)으로 꺾었다. 루블레프는 2 회전에서 권순우(60위·당진시청)와 맞붙 는다. 권순우는 이달 초 네덜란드 대회 2 회전에서 만난 루블레프에게 0-2(3-6 36)으로 졌다. 김기중 기자
류중일 감독,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야구가 다시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류중일( 사진) 전 LG 감독이 선임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 회(KBSA)는 23일 “류중일 감독이 제19 회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동열, 김경문 전 감독에 이어 3번째 전임 대표팀 감독이 된 류중일 신
임 감독은 2014년 인 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금메달 획득 도전에 나서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책임과 부담감을 느 낀다”며 “다시 팬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 과정과 결과, 미래까 지 생각해 대표팀을 이끌겠다”고 소감 을 전했다. 박관규 기자
황민규는 ‘육상 샛별’이었다. 육상을 1996년 ‘대한민국 1호 파라알파인스키 최사라, 세계선수권 3위 메달권 시작한 지 1년 만에 멀리뛰기와 높이뛰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린 한상민은 6년 가이드 코로나 확진 교체가 변수 기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뒤인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 신인상을 받았다. 고교 때에 이미 전국 림픽에서 은메달(알파인 좌식)을 목에 2002 솔트레이크시티 銀 한상민 장애인체육대회 육상에서 3관왕을 차 걸었다.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 “마지막 패럴림픽, 영광 재연할 것” 지했다. 첫 패럴림픽이었던 2018 평창에 초의 메달이었다. 하지만 2006 토리노, 선 회전 종목(시각장애) 13위에 오르며 2010 밴쿠버에선 모두 경기 도중 미끄러 멀리^높이 뛰기 한국新 황민규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2021 악사머 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14 소 “메달이란 결과로 증명하고 싶다” 리줌 유로파컵 3위(활강), 2022 슈타이 치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어깨 나크 암 브레너 유로파컵 3위 부상을 안고 출전한 2018 평창 (슈퍼대회전, 대회전) 등 상승 에선 11, 12위권에 그쳤다. 5번 세를 탔다. 황민규는 “평창 대 째 패럴림픽에 도전하는 베테 회에선 첫 출전이라 그런지 긴 랑 중의 베테랑인 그는 “마지막 장을 많이 했다”면서 “베이징 패럴림픽이라 생각한다”면서 에선 메달이란 결과로 증명하 “솔트레이크시티의 영광을 재 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연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기대주 19세 최사라 베테랑 43세 한상민 육상 샛별 26세 황민규 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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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2일 화요일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B25
데뷔 20년 힙합 아재들, 상처를 새로운 힘으로 끌어내다 믆퍊잞옪 빮쪊앋 맧픎 ���쫂폎삲. 앦 ���쯢옪(핂컮풓·42)쁢 캖 팶쩢 ‘펞핂 핂흖 펂-(♴)’ 뫃맪 샅캖읊 팬숢 힎빪 9핊 ���옪빦19 힒 헣픒 짩팦삲. 킮핟 뫎엶 펆옮 맒샂읊 찒옽 폖헣쇪 핊헣픒 훒훒핂 ���콚삲. ���쯢옪쁢 쫆쫂펞 “흫캏픎 몋짆쁢섾, 핞많멷읺 힎쇪 쉲펞솒 젾��� 솧팖픎 힟펞잚 핖펖삲”젾 “팶쩢 짪잲핊펞 젲쩒슲뫊 벦힎 좉 멂 ���픚핂펖몮, 믆앦컪 짆팖섢않”몮 잞삲. ���쯢옪 ���옪빦 퐒��� 쉲핆 힎빪 훊잞, 믆퐎 ������(밎헣킫·41), 짆튾않(���힒·39) 슿뫊 컪졂픒 ��� 펞핂읊 잚빺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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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쯢옪많 ‘컮핆핳’핂 쇪 핂퓮 타블로의 확진에도 에픽하이는 새 앨 범을 14일 예정대로 냈다. 신곡들은 세 계 최대 음원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서 불티나게 재생됐다. 공개 사흘 만에 총 재생수는 1,000만(약 1,087만) 건을 넘 어섰다. 해외에서 에픽하이의 ‘한국산 힙 합’을 K팝 아이돌 음악처럼 즐기고 있는 것이다. 2003년 1집 ‘맵 오브 더 휴먼 솔’ 발매 후 올해로 데뷔 20년. 에픽하이는 새 앨 범에 20년의 흔적을 눌러 담았다. “첫 계 약은 500에 3년, 첫 숙소 500에 30만” “음악보다 더 고민했던 먹고사는 일.” 에픽하이는 수록곡 ‘프리퀄’에서 이렇게 랩을 하며 초라했던 데뷔 시절로 타임머 신을 돌린다. 상처도 빠뜨리지 않는다. 타블로는 타이틀곡 ‘그래서 그래’에서 “세상이 내 게 삼키게 했던 가시 수백 개를 몸 밖으 로 밀어내다 선인장이 됐네”라고 랩을 툭 내뱉는다. 타블로는 근거 없는 학력 위조 의혹으로 조직적으로 난타당했고,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그런 흉 터를 지닌 타블로는 앨범 마지막에 실린 ‘샴페인’에서 “마음 아픔도 굳은살이 되 어 내 마음이 될 테니”라고 읊조린다. “흉터는 말 그대로 몸의 일부가 된 상 처잖아요. 안 좋았던 일들을 그저 잊으 려고 하지 않고 나 그리고 우리의 일부 로 삼아 새로운 힘으로 만들려고 해요. 상처를 잘 아는 사람들이니까, 다른 사 람들의 상처를 알아보고 위로해주고 싶 기도 하고요.”(타블로)
���졂 ‘⼧’ 졶퍟… 섾짇, 픦 캏힣 미쓰라는 ‘에픽하이 이즈 히어’ 시리즈 앨범 녹음을 하다 갑자기 녹음실을 뛰 쳐나갔다. 공황장애였다. “감당할 수 없 는 상황, 인간관계의 어려움, 음악 작업 에 대한 부담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한 것 같아요.”(미쓰라) 이렇게역경을 딛고 나온 에픽하이의 새 앨범 표지엔 두 마리 새가 날갯짓을 하고 있다. 투컷은 “이제 다시 희망을 가질 때 였으면 좋겠다란 생각으로 희망찬 날개 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에픽하이이즈 히어’ 상·하 합본 앨범을 펼치면 열 십 자 (十) 모양이 된다. 팬데믹으로 인한 갈등 과 분열의 시대, 공존과 평화의 중요성을 십자가로 시각화한 것으로 보인다. 마녀사냥, 혼란 그리고 절망 속에 잃고 얻은 가족. 이런 순간을 겪으며 에픽하이 의 음악에도 살이 붙었다. “그가 양보해 준 젊음이 숨 쉬고 있어”. 이런 가사가 흐 르는 ‘가족관계증명서’는 어느덧 모두 아 빠가 된 에픽하이가 이 세상 모든 부모에 띄운 전상서다.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면 세상을 떠난 가족은 ‘사망’이라고 나오잖 아요. 그래서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할 때마다 떼러 가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 단어가 너무 차갑고, 공허해서. 그 마음을 담아 곡을 썼어요.”(타블로) 에픽하이는 데뷔곡 ‘플라이’로 시작해’ ‘우산’ ‘러브러브러브’ ‘본 헤이터’ ‘레슨2’ ‘원’ ‘1분1초’ 등 히트곡을 꾸준히 내 사 랑받았다. 문학적인 가사로 정평이 난 에픽하이는 힙합그룹 중 손꼽히는 ‘멜 로디·비트 메이커’이기도 하다. 감미로운
하얀 캔버스 아닌 누렇고 거친 마대 위에 “굵고 가늘고$ 인간의 모습”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서 힙합그 룹 에픽하이의 새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하’ 음 원이 재생된 수치.
‘에픽하이 이즈 히어-♴’ 낸 에픽하이 음원 공개 사흘 만에 1000만건 학력위조 마녀사냥 몰렸던 타블로 녹음 중 공황장애 겪은 미쓰라 “20년간 우린 여전히 여기에 있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내달 1일 북미투어 떠나요”
2022년 23일 수요일 ’란 랩을 한다. 그룹 에픽하이. 집단 혐오 세력을 꼬집는 ‘본 헤이터’를 부른 래퍼들은 모두 아버지가2월 돼 ‘가족관계증명서
전자 기타 연주(‘그래서 그래’)와 재즈풍 의 음악(‘BRB’)으로 에픽하이는 새 앨범 에서 랩의 서정을 한껏 돋운다. 요즘 ‘힙’ 한 래퍼 원슈타인과 합작한 ‘슈퍼 레어’ 에선 에픽하이 특유의 찰진 비트가 랩의 감칠맛을 더한다. “유행과 상관없이 에 픽하이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와 멜 로디, 비트가 반가운 앨범”(김성환 음악 평론가)이란 평이다. 에픽하이가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투어를 하고, 현지 최 대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에 올해(4월
15~24일)를 비롯해 한국 가수 중 유일하 게 세 번 초대받은 배경이다. “푾읺많 ‘펺믾’펞 핖삲쁢 멚 잫 쇞픊졂”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힙합그룹 은 데뷔 20년을 맞아 ‘에픽하이가 여기 있다’는 문장을 기둥 삼아 연작 앨범을 2년에 걸쳐 냈다. 세 ‘힙합 아재’들은 새 로운 꿈을 꾸고 있다. “20년 동안 우리가 여전히 ‘여기’에 있 다는 사실이 사람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그의 60여 년 화업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1974년부터 선보인 그의 대표작 ‘접합’ 시리즈부터 색을 입힌 다채색의 접합, 배 압법을 새롭게 응용한 근작 ‘이후 접합’ 까지 신·구작 39점이 걸렸다. “한자리에 가만히 있기 싫었다”는 노 화가의 실험과 도전은 진화를 거듭해왔
‘한국 단색화 선구자’ 노화가 하종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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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 뒤에 물감 칠해 앞으로 밀어$ 세계서 유례 없는 독창적 기법
아워즈 제공
좋겠어요. 우리가 데뷔한 해에, 아니면 5 년이 지났을 때 그리고 역경을 겪을 때마 다 포기했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불가능했을 테니까요.”(미쓰라) “내달 1일 시애틀에서 시작, 20여 개 지 역에서 진행될 북미 투어와 코첼라 무대 를 위해 곧 미국으로 떠나요. 가족에겐 미안하지만, 오랜만에 관객을 만나는 만큼 즐겁게 하려고요. 한국 관객들은 5 월 13~15일 서울(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서 봬요.”(투컷)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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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리코리쉬 피자’는 지난 16일 개봉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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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시라노’는 오스카 의상상 후보에 올라 있다.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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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상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파워 오브 도그’는 CGV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관객과 다시 만난다. 넷플릭스 제공
“지난해‘미나리’처럼 오스카 후광 노려볼까”$ 후보작들 초봄 관객몰이 ‘접합’ ‘이후 접합’ 등 39점 선봬 지난해 상반기 극장가 최고 화제 ‘리코리쉬 피자’ 16일 개봉 이어 단색화작은 대가 하종현이 지난 15일 자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에서 ‘이후 접합’ ‘미나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 ‘나이트메어$’‘시라노’ 내일연합뉴스 공개 시리즈에 대해감염증(코로나19) 설명하고 있다. 러스 확산으로 관 ‘스펜서’ ‘벨파스트’도 내달 선봬 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113만 명을 모 일생을 마대 앞에서 물감과 씨름했다. 한국 단색화의 선구자 하종현(87)은 았다. CGV, 내일부터‘아카데미 기획전’ 하얀 캔버스가 아닌 쌀을 담던 누렇고 거친 마대 위에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도 ‘미나리’
후보 오른 부탄 영화 등 17개 작품 같은 독립·예술영화가 관객을 구축한 화가다. 곤궁한 형편100만 탓에 외제 캔버스는 엄두도 못 냈던 젊은 시절의 것은 힘든미군의 일이었다. 그는넘기는 남대문시장에서 구호‘미나리’ 물자를 담았던 마대를 겨우 손에 넣었다. 흥행 원동력은 배우 윤여정이었다. 이 마포의 성긴 올 사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뒷면에 물감을 발라본 게 영화로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치솟기까지 했다. ‘오스카 효과’를 제 뾰족수였다. 마대유력 뒤에후보로 물감을거론되며 두껍게 칠해 밀어 넣는 배압법의 대로 본 셈이다. 여우조연상 관 앞면으로 시작이다. 마대를 캔버스로 삼는 것만큼이나 전올해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앞 여러 영화들이 오스카를 객이 몰렸다. 4월 25일(미국시간) 윤 여정이 여우조연상을 하종현만의 독창적 기법이수상한 됐다. 후에는 세워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 1일 관객 수가 수상 전보다 3배가량 일 ‘리코리쉬 피자’가 개봉한 데 이어 ‘나
이트메어 앨리’와 ‘시라노’가 23일 나란 다. ‘접합’이 마대와 철조망다음 등 주변 히초기 관객과 만나기 시작한다. 달 의27일 재료를 가져다 기왓장, 백자를 연상 열릴 제94회 아카데미영화상 시 케하는 색을 입힌 게 상식에한국적 ‘리코리쉬 피자’는 3개주였다면 부문(작 1990년대 이후부턴 ‘색’이 쓰인다. 품상 감독상 각본상), ‘나이트메어이번 앨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청색과 흰색이 어우 리’는 4개 부문(작품상 촬영상 의상상 러진 다채색의 ‘접합 21-38’이 대표적이 미술상), ‘시라노’는 1개 부문(의상상) 다. 검정 각각 물감으로 표면을 칠한 마포의 후보에 올라 있다. 뒷면에 물감을오스카 발라 앞으로 밀어 다음흰색 달 개봉할 후보작들이 넣는 접합의 방식은 고수하되후보 색에 여럿기존 있기도 하다. 여우주연상 대한 동시대적 고민을 현대적 작 작 ‘스펜서’가 다음 달담아낸 16일 극장가를 품이다. 줄자로 바탕에 줄을 감독상 그은 후각 그 찾는다. 7개 부문(작품상 위에 칠하고, 다시 청색 본상흰색으로 남녀조연상 등) 후보에 오른물감 ‘벨 을 얹혀 완성했다. 파스트’가 다음 달 23일, 6개 부문(작 그의 작업은 올 사이로 밀리고 삐져나
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맞으면서 관객이 줄어 대형 상업영화가 다. 기획전 상영작 수는 지난해(11편) 등) 후보에 지명된 ‘킹 리차드’가 24일 개봉을 피하는 때였다. 오스카 효과를 보다 6편이 늘었다. 하종현이 색 실험을 한 ‘접합 21-38 ’. 다채색의 각각 공개되기도 한다. 여우주연상 후 노린 후보작들이 극장가를 찾으며 숨 부탄 영화로 최초로 오스카 후보(국 국제갤러리 제공 보에 오른 ‘패러렐 마더스’는 3월이나 통 역할을 해줬다. 제장편영화상)가 된 ‘교실 안의 야크’, 2020년 코로나19가 극장가를 덮치 3개 부문(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4월 개봉이 유력하다. 지난해 12월 개 (물감이) 형태, 꼬부라진 나란히 또 다른 조각을 붙이는데 온 물감 본연의 성질을 극대화하면서 입 초봄 보릿고개는 더 가파르고 높이때후보작 봉해 6만 관객을 모으며 장기 상영 중 면서 ‘코다’이상한 등 상영이 종료된 수작형태로 좀 굵은 게 있으면 작은 것도 있 물감이극장가가 눌리면서오스카 나무조각 사이로 체성을 방향으로도 효과에 거스며들을나오고, 인 일본 더하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뻗어나갔다. 카’(작품 아졌다. 다시 만날 수 있다. 올해 최다인 가는 것도 감독상 있고 여러 형태가 나오는 때에 따라이전보다 그 위로 물감을 2009~ 2013년 실험한 후 최근 다시 후 시작 는나온다. 기대는 코로나19 더 클 수덧칠12개고, 상 감독상 각색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데 야, 이건 사람의 하거나 내서 입체적체인 효과를남우조연상 한 ‘이후 포함하면 접합’은 분명 평면 위 작품이지 없다.스크래치를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보)까지 아카데미상 후보 밖에 등)인간이다$ 후보작 ‘파워 오브얼굴도 도 똑 같은부문(작품상 얼굴이 없잖아요. 더한다. 만 조각의 느낌이 강해졌다. 기존 모 배압 CGV는 매년 열었던 ‘아카데미 기획전’ 그’, 3개 작들이 초봄 극장가를 점령하는 각본상자기가 음악상)자기의 얼굴을 갖고 거예요. (하종현)” 사람이 손으로 하는나눠 일이다보니 법을 응용한 작업 방식으로 변화를 도 을 올해의 경우 1, 2차로 선보인 자후보작 양새다. ‘돈 룩 업’,나오는 2개 부문 후보작 ‘틱, 평생 자신만의 회화언어를 구축해온 세히 들여다보면 나무조각의 높낮이가 모하면서다. 우선 나무 합판을 얇은 직 2, 3월은 극장가의 전통적인 비수기 다. 23일부터 오스카 후보작 9편을 먼 틱… 붐!’ 등 넷플릭스 영화들도 관람할 인위적으로 예쁘게 만드는 그는 오는 4월, 3년 만에 열리는 세계 최 선 형태로 자른겨냥한 후 일일이 천으 저제각각이다. 상영하고, 다음 달 2일부터 8편을 다. 설날 연휴를 한국캔버스 대작들의 수 있다. 로 감싼다. 화폭에 한 조각을 놓은 후 게 아니라 재료 본래의 표정이 나오는 대 미술 축제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회 흥행세가 꺾이는 시기인 데다, 개학을 추가해 다음 달 30일까지 모듬 상영한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가장자리에 물감을 짜넣는다. 그 옆에 게 ‘접합’의 묘미다. “마대의 형태에 따라 고전을 앞두고 있다. 권영은 기자
“세종문화회관을 제작극장으로 전환, 자체 공연 콘텐츠 키우겠다”
“왓챠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플랫폼 되겠다”
안호상 사장, 새 운영전략 발표 서울 공연문화의 중심인 세종문화회 관이 ‘제작극장’으로 방향 전환을 예고 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대면 공연 대신 온라인 콘텐츠 수요가 폭증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체 경쟁력 을 키우기 위한 방안이다. 전 세계가 한 국 콘텐츠에 주목한 현 시점의 시장 수 요도 고려했다. 다만 이를 위해 안정적 인 중장기 재원 마련 등 넘어야 할 걸림 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의 경쟁자가 단순히 극장이 아니라 넷플릭 스 등 여러 콘텐츠 제작업체들이라고 판
단했다”면서 “전체 예산과 인력의 40% 를 넘게 차지하는 예술단의 질적·양적 성 기존 OTT에 음악^웹툰 연계 장을 통해 자체 공연 콘텐츠를 키우겠 올해발표했다. 콘텐츠 20편 공개 계획 다”고 그간 수도권 내 공연장 증가로 경쟁은 심해지는 반면 외부 초청 공연을 중심으로 한 수익구조에서 벗어 국내 온라인 동 동영상 서비스(OTT) 왓 나지 못하면서 세종문화회관의 입지가 챠가 음악과 웹툰으로 서비스를 확 점차 좁아져 왔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대한 2.0 버전의 새로운 플랫폼을 버 에는 현재 청소년 예술단 3곳을 포함해 제시했다. 제시했다 또 왓챠만의 오리지 총 9개의 최근 널예술단이 콘텐츠도 강화해이들의 올해 20편 콘텐 있지만, 공연 비중은 20% 안팎에 그친다. ‘제작 극장’으로의 방향 전환은 안 사장이 취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 4개월여 만에 현재의 예산 여건 등을 ‘ 열린 2022년 왓챠 미디어데이’에 고려해 내놓은 타개책이다. 서 박태훈 박 왓챠 대표가 발표하고 이번 봄시즌(3월 26일~6월 왓챠 26일)이 있다 있다. 제공 그 변화의 첫걸음이다. 총 9편(총 61회)
공연 중 8편(총 55회)을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예술단 공연으로 채웠다. 서 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울시극단의 ‘불가불가’, 서울시국악관 박태훈 왓챠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 현악단의 ‘2022 명연주자시리즈: 정화 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년 왓챠 그리고 순환’, 서울시 합창단의 ‘M 컬렉 미디어데이에서 “취향에 맞는 K콘텐츠 션시리즈: 봄볕 그리운 그곳’, 서울시뮤 를 소비시키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 지컬단의 ‘지붕위의 바이올린’, 서울시무 다”며 “OTT를 포함해 모든 문화 콘텐 용단의 ‘일무(佾舞)’ 등을 준비했다. 안 츠에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 사장은 “우선은 예술단 공연 횟수를 늘 중하겠다”고 밝혔다. 리는 게 우선돼야 판단했다”고 콘텐츠 개발을 한다고 맡은 김요한 이사는 전했다. 공연 주제의 동시대성을 강화하 “최근 OTT를 보면 더 자극적이고, 세고, 고 외부 창작진들과의 협업도 점차 확대 잔인해져야 한다는 선입견이 생긴 것 같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같이 연 단위로 프 다”며 “그만큼 피로도도 증가하고 로그램을분석했다. 공개하고 오리지널 티켓오픈하던 방식 있다”고 콘텐츠에 도 ‘봄-여름(싱크 3 서도 왓챠의 핵심 넥스트)-가을·겨울’ 가치는 다양성이라고 개 시즌으로 나눠 운영키로 했다.
극장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예술단 공연과 적합한 중극장의 환경이 열악하 강조한 김 이사는 “업계에서 안 된다고 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와의 조율을 하는 것, 새로운 제작 방식을 가지고 접 통해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설 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 과정을 거쳐 2024~2025년부터 일부 왓챠는 기존 OTT에 음악·웹툰 서비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본격적 공사는 스를 확장시켜 콘텐츠 간 연계성을 극 2026년에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개관할 대화할 계획이다. 여러 카테고리 콘텐 예정인 제2세종문화회관으로 예술단 츠를 단순히 모아 놓는 것이 아니라, 경 사무실 등이 이전한 후 돌입해 2~3년 정 계를 넘나드는 종합적이고 연속적인 콘 도가 텐츠걸릴 감상전망이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핵심 이날한다. 안 사장은 체질 변화가 쉽지 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않다 나면 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과거 경험을 바탕 삽입곡이나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를 추 보였다.안또 으로 새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천받아 즐길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사장은 약 5년여간 국립극계 영상과2012년부터 연관된 웹툰도 적극 생산할 장장을 당시공개 전속단체 공연을 획이다.맡았을 가령 내주 예정인 음식확예 대해 유료관객 증가 등 성과를 냈다.예술
능 ‘조인 마이 테이블’에서는 영상에 담 토크쇼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이용진· 지 못한 뒷이야기가 웹툰으로 함께 만 이진호·이창호 등이 출연해 서로 웃기는 들어진다. 예능 ‘노키득존’이 포함된다. 이날 박 대표는 왓챠만의 콘텐츠를 드라마 부문에서는 ‘좋좋소 시즌 4,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목표를 내세 5’, 캠퍼스 로맨스 ‘시맨틱 에러’, 영화 ‘극 웠다. 2020년 9월 국내 OTT 중 최초로 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참여하는 ‘최 일본에 진출한 왓챠는 내년에 추가로 종병기 앨리스’가 공개된다. 다큐 ‘한화 진출할 지역을 구상하고 있다. 이글스: 클럽하우스’는 내달 공개할 예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세종S씨어터에서 왓챠는 올해 상반기에는 드라마 3편, 정이다.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작극장으로서 새로운 세종문화회관 예능운영 5편,전략을 다큐발표하고 1편 등있다. 총 9편의 오리지 하반기에는 동명 에세이 기반의제공 드라 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예능 부문에는 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김보통 그럼에도 그는 “적어도프로젝트’를 앞서가지는 비 단지난 중심으로 공연을 하면 당장 초청고품격 공연 는다. 18일 공개된 ‘더블트러블’, 작가와 함께한 ‘김보통 기대에 맞는 수준의 수익 감소를 감수해야 한편으론 예 못하더라도 음식 기행 ‘조인 마이하고, 테이블’, 음악 이야 롯해 영화(관객의) 1편, 드라마 4편 등을 추가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술단이 일반 대중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 ‘인사이드 리릭스’, 강호동·양세찬의 공개할 계획이다. 김소희답 기자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느냐의 문제 등도 남 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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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요리에 질린 여왕의 입 ‘빈자의 음식’에 반하다 핂���읺팒픦 핞 지금이야 ‘피자=토마토소스’의 공식이 조 건 반사처럼 떠오르지만, 사실 토마토가 피 자의 붙박이 재료로 자리 잡은 건 비교적 최 근의 일이다. 그전까지 피자란 납작빵에 다 양한 종류의 ‘토핑’ 즉 고명을 얹는 음식을 의미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는 7,000 년 전부터 빵을 구워 먹은 흔적이 남아 있었 고, 여기에 고명만 얹으면 피자와 비슷한 음 식이 된다. 그리고 그런 기록이 실제로 고대 부터 역사 곳곳에 남아 있다. 기원전 6세기, 다리우스 대왕의 병사들은 방패에 올린 납 작빵에 치즈와 대추야자 등을 얹어 먹었다. 한편 고대 그리스에는 허브, 양파, 치즈와 마 늘 등을 올려 맛을 낸 납작빵 플라쿠스를 먹었다. 현대에는 별도의 빵 형식으로 자리 를 잡은 이탈리아의 포카치아, 그리스의 피 타 등을 피자의 직계 선조라 볼 수 있다. 이처럼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음식은 몇천 년 전부터 있어 왔지만, 우리가 오늘날 피자 라 아는 음식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18세 기이다. 당시 나폴리는 부르봉 왕조의 지배 아래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로 성장했는데, 경제가 성장에 발을 맞추지 못해 도시가 가 난에 시달렸다. 그런 가운데 최빈층인 라자 로니(lazzaroni, 누더기를 입은 행색이 성 경 속 인물 라자루스를 닮아 붙은 명칭)는 단순 노동을 통해 간신히 생계를 유지했으 니, 싸고도 먹기 편한 음식이 필요했다. 그 래서 결국 매장도 아닌 노점을 통해 오늘날 의 피자와 흡사한 음식이 등장해 팔리기 시 작했다. 당시의 피자는 역시 밀가루가 대부분인 가운데 맛을 들이기 위한 고명도 마늘과 라 드(돼지기름), 소금으로 단출했다. 태생이 이 런 음식이었던 탓에 피자는 음식 대접을 제 대로 받지 못했다. 19세기 최초의 요리책이 등장했을 때에도 피자는 기록으로 남지 않 았으며, 나폴리의 요리 세계를 책임지는 이 들은 아예 언급조차 하기를 꺼려 했다. 하 지만 그러는 사이 라자로니의 경제 및 사회 적 상황이 나아지면서 최초의 피제리아가 등 장했다. 비천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피자의 팔 자는 이탈리아의 통일과 더불어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 전환점이 된 사건은 1889년에 벌 어졌다. 당시 이탈리아의 국왕 움베르토 1세 가 사보이 왕국의 여왕 마르게리타와 더불 어 나폴리를 방문했다. 복잡한 프랑스 음식 에 질린 두 사람은 나폴리의 지역 음식을 요 청했으니, 이에 피자이올로(피자 장인) 라파 엘 에스포지토가 세 가지의 피자를 만들어 화답했다. 각각 라드와 카치오카발로(복주 머니) 치즈, 라드를 얹은 피자, 치어(稚魚)를 얹은 피자, 그리고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 그리고 바질을 얹은 피자였다. 모든 피자가 여왕의 마음에 든 가운데 특히 세 번째 피자 를 좋아했으니, 그의 이름이 붙은 피자 마르 게리타가 탄생했다. 노동 계급인 라자로니 의 음식을 왕족도 맛있게 즐겼다니! 이 사건 덕분에 피자는 빈자의 음식이라는 오명을 벗는 한편 폴렌타나 파스타와 더불어 진정 한 이탈리아의 음식으로 여겨지게 됐다. 피자가 이탈리아 전반에 자리를 잡는 데 는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다. 첫 번째 계기 는 1930년대의 이민이었다. 많은 나폴리 사 람들이 일거리를 찾아 해외로 나가면서 음 식 문화 또한 들고 나갔다. 이러한 경향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의해 가속화되었고, 미군들 이 캄파니아 일대에서 먹은 피자를 이탈리아 전역에서 찾았다. 그런 가운데 실제로 피자 를 세계 음식의 반열에 올려놓은 원동력은 관광이었다. 전후 비용 감소 덕분에 관광객 들이 이탈리아를 찾으면서 전역에서 피자를 포함한 지역의 음식을 내기 시작했다. 피자 라는 음식이 어차피 밀가루 반죽과 고명의 조합이고, 바로 이 고명을 지역의 식재료로 치환해 나가면서 피자의 전국구화가 본격적 으로 이루어졌다. 짆묻픦 핞 이탈리아와 더불어 피자의 양대산맥인 미 국의 피자 부흥은 19세기 말부터 시작됐다. 앞에서 언급했듯 이탈리아의 이민자들이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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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이 왕국의 여왕 마르게리타가 이탈리아 나폴리에 방문했을 때 토마토, 모차렐라 라 치즈, 치 바질을 얹은 피자를 먹고 맛있다고 한 데서 이 피자가 여왕의 이름을 딴 마르게리타가 됐다고 전해진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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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3개국 피자의 피자 자의 역사 자
납작빵에 ‘토핑 ‘토핑’ 핑’ 얹어서 먹는 음식 수천년 前 고대 대 그리스서도 먹어 18세기 伊 최빈 최빈층 빈층 간편식서 유래 이민자 통해 美로 美 건너가 꽃피워 한국선 1945년 년 미군에 의해 소개 1972년 대중적 적 피자 전문점 오픈 1950년대 이후, 미국에서 냉동 피자 피자가 자가 보편화하면서 도우가 조리 과정에서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도우에 올라가는 토 토마 토마토소스의 양이 늘어났다. 게티이미지뱅크
1.
1. 욕을 비롯한 미국 동해안에 정착하면서 피 자 또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1905년에 는 최초의 피제리아인 롬바르디스가 뉴욕 의 리틀 이탈리아 구역에 문을 열어 마르게 리타 피자를 팔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도 시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현지에서도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피자가 생겨나기 시 작했다. 1950년 이후, 미국이 경제 및 기술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피자의 변화 또 한 급진적으로 이루어졌다. 주목할 만한 갈 래 둘을 꼽자면 첫 번째는 피자의 가정화였 다. 가정의 가처분 소득이 늘면서 냉장고 및 냉동고가 보편화되고 이 틈을 타 좀 더 편
2. 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수요도 증가했 다. 그런 추세를 틈타 냉동 피자가 등장하면 서 형식의 변화가 대폭 이뤄졌다. 도우가 조 리 과정에서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토마토 소스의 양이 늘었으며, 치즈 또한 냉동에 잘 버티는 종류로 새롭게 개발되어 피자에 올 라갔다. 두 번째 변화는 피자의 상업화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급증 하자 배달이 가능해졌고, 오늘날 우리가 아 는 피자가 등장했다. 1960년대에 톰과 제임 스 모나한이 미시간주에서 ‘도미닉스’를 차 려 피자 배달을 시작했는데, 빠른 배달로 명 성을 얻자 우리가 아는 이름 ‘도미노스’로 바
미국 올림픽 국가 대표팀의 한 선수가 13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경기가 기상 악화로 잠시 지연되자 휘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피자를 먹고 있다. 장자커우=AP 연합뉴스
2.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씨가 2015년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북한의 평양시내 피자 전문점 내부. 연합뉴스
3.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힐탑 바(현재 피자힐)’의 모습. 연합뉴스
3. 꾸고 전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시켰다. 오늘 날 미국에는 이탈리아의 원형인 나폴리탄부 터 그 변형인 뉴욕, 두툼한 파이 같은 시카 고식, 사각형의 디트로이트식, 캘리포니아식, 세인트루이스식 등 다양판 지역적 변주가 자리를 굳건히 잡고 있다. 매일 인구의 13% 가 피자를 먹고 있을 정도로 미국은 피자의 나라로 변모했다. 묻픦 핞 국내에는 1945년 미군에 의해 피자가 소 개됐다. 미군부대 근처의 술집들이 그네들이 애타게 찾는 피자를 안주로 내놓으면서 우 리에게도 소개가 됐다는 이야기이다. 1963
년에 에는 국내 최초로 피자를 만들어 판 음식 년에는 점 힐탑 바(이후 피자힐로 개명)가 문을 열 었다. 건재한 피자힐은 김수근 건축 었다 다. 아직도 아 가가 가설 설계한 역피라미드형 건물로도 잘 알 려졌 졌지 외국 국빈이나 주한 외국인 그리 려졌지만, 고 한국인 한국 VIP에게만 개방됐다. 당시 피자 대중적인 음식이 아니었다. 1967년 동아 는 대중 일보의 일보 보의 기사에 의하면 ‘제6대 대통령 취임식 대접에 피자 파이가 포함돼 있다’는 내 국빈 빈대 용이 이 있다. 있 1972년에는 대중 음식으로서의 피자 전 1197 문점이 문점 점이 최초로 문을 열었다. 명동 소재 서울 유네 네스 회관 지하에 생겼는데, 모든 최신 유네스코 문물 그렇듯 주한 외국인 또는 경제적인 문물이 여유가 있는 한국인이나 주로 이용할 수 있 었다. 따 따라서 여전히 대중적으로 널리 퍼진 음식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며, 느끼해서 호 음식이 불호가 갈렸다고 한다. 1980년대에 이르러서야 피자는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시도했다. 경로는 주로 경양식 당이었다. ‘서양 음식의 대표주자’라는 타이 틀을 걸고 소개됐다. 다만 이탈리아 전통 음 식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과 달리 미국식 피자였다. 1984년 최초의 이탈리아식 피자집 ‘피자가게’가 문을 열었으며, 이듬해 피자헛 이 진출해 점포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당시 37세의 성신제가 직접 미국 본사로 찾아가 사업권을 따왔고, 이태 원에 첫 점포를 열었다. 큰 인기를 누리자 본 사가 진출을 결심, 소송을 통해 사업권을 따 내 직접 운영을 시작했다. 1990년에는 미스 터피자가 이대에 첫 매장을 열었고, 최근 업 계 2위로 올라선 파파존스는 2003년 압구 정점을 통해 국내에 진출했다. 2014년에는 본격적인 마르게리타 피자를 내놓는 부자피 자가 문을 열었다. 음식평론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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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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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B27
2022년 2월 22일 화요일
밥 먹고 눕기 좋아하는 ‘눕족’, 역류성 식도염 주의하세요 직장인 김모(38)씨는 워낙 눕기 좋 아하는 ‘눕족(族)’이다. 집에서 저녁 식 사를 마치면 어김없이 소파에 누워 TV 나 스마트폰 등을 즐긴다. 코로나19 로 집 안에 오래 머물면서 이런 습관도 길어졌다. 김씨는 얼마 전 갑자기 가슴 깊은 곳에서 뜨끈한 느낌과 함께 신물 이 오르는 듯한 증상이 느껴졌다. 처음 엔 소화불량으로 여겨 소화제로 다스 렸지만 속 쓰린 증상이 가시지 않았다.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 후 ‘역류성 식도염(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GERD)’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소량 씩 식도로 역류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식 도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 나타나는 질 환이다. 위와 식도 사이에서 위의 내용물 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 임쇠 역할을 하는 괄약근 이상으로 발 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 성 식도염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면서 매년 400만 명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2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층도 크게 늘었다. 킮줊 폲읒·많킂 튾잊핂 샎헏핆 흫캏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목이나 입 안으 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어지고 삼킬 때 쓰린 통증이 발생하 고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흉통이다. 강 한 산성에도 끄떡없는 위와 달리 식도는 산성에 매우 약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에 의한 가슴 통증은 주
신물 넘어오거나 가슴 쓰림$ 식도 점막 손상으로 인한 증상 20~40대 환자도 200만 명 달해 과식^야식 식습관 교정해야 만성화 단계 되기 전에 치료를 양성자 펌프 억제제 등 약물 효과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최근 꾸준히 늘면서 매년 400만 명 넘게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20~40대 환자가 2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 층도 크게 늘었다.
로 가슴 쓰림 형태로 나타나며, 새벽에 생긴다. 이 밖에 동반되는 증상으로는 목 이물감, 명치 통증 등이 있다. 또한 비 전형적으로 만성 기침, 쉰 목소리, 천식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가슴 쓰림과 신물 오름 증상이 나 타나고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염이 보이 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한다”며 “그 러나 모든 환자에게서 이런 전형적인 역 류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비전 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상부 내시경검 사 외에 식도 내압 검사, 보행성 24시간 식도 산도(pH) 검사 등의 기능 검사를
시행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매운 음식, 감귤류 과일, 탄산음료, 커피, 초콜릿, 고지방식 을 많이 섭취하면 걸리기 쉽다. 과식이나 야식, 식사 후 곧바로 눕는 습관, 비만에 따른 복압 상승, 흡연과 음주도 위산 역 류 가능성을 높이고 염증을 악화시킨다. 식사 후 탄산음료나 커피를 마시면 소화가 잘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 은데 이는 오히려 하부 식도 괄약근 활 동을 약화시켜 위산이 거꾸로 올라오게 만든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복부 비만이 역류성 식도
게티이미지뱅크
염 증상이나 식도선암의 전구 단계인 바 렛식도의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보고 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음식 섭 취 후 곧바로 눕거나 야식을 먹고 곧바 로 잠자리에 들어도 자주 발생한다. 이재호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 수팀이 건강검진센터를 찾은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후 2시간 이내 에 눕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위염 발생 위험이 59% 더 높았고, 위암 원인이 되는 위축성 위염은 62% 더 높았다. ���훟 맞얗잚 솒 펻윦컿 킫솒폊 훒펂 역류성 식도염은 대부분 산(酸)억제제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같은 약물로 먼저 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4∼8주간 1 차 약물 치료 단계에서 증상이 완화된 다. 하지만 치료 종료는 전문의와 충분 히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중단하면 1년 이내 50% 이상 재발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돼 궤양이 생 기면 식도 내강이 좁아지는 협착 증세가 나타나거나 식도 점막이 서서히 위 점막 처럼 변하는 바렛식도 현상이 나타난다. 박준철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 수는 “바렛식도는 식도암을 일으키는 원인이므로 역류성 식도염이 만성화 단 계로 넘어가기 전에 치료를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역류가 발생하기 쉬운 식사 후 2 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고 되도록 야식도 먹지 말아야 한다. 탄산음료·커피(디카페인 포함)·초콜 릿·홍차·박하·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 도 하부 식도 괄약근 약화에 영향을 주 므로 되도록 삼가야 한다. 꽉 끼는 옷과 과식도 마찬가지다. 위 산 분비를 늘릴 수 있는 알코올, 신맛 나 는 과일도 피하는 게 좋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줄여야 한다. 증상 이 악화됐을 때 먹은 음식·식품을 기록 해 반복되면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좋 은 예방법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 량지수(BMI)를 3.5㎏/㎡만 줄여도 역 류성 식도염을 40%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세브란스와 함께하는
경동맥협착증 예방 저지방 식품으로 과일^견과류 섭취를 수도관에 이물질이 끼면 어떻게 될 까? 물탱크에서 수도관을 타고 세면 대로 흘러나오는 물의 양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결국 막힌다. 경동맥(頸 動脈·carotid)은 수도관같이 우리 몸에서 심장에서 끌어올린 피를 뇌 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혈 관이다. Q. 몋솧잳���흫핂앎. “목젖 좌우를 손으로 짚으면 맥 박을 느낄 수 있는 경동맥은 심장에 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80%가 거 치는 혈관이다. 이 혈관에 콜레스테 롤 등 찌꺼기가 쌓이면 통로가 좁아 지는 협착(狹窄)이 생겨 혈액 흐름을 방해한다. 이를 경동맥협착증이라 고 한다.” Q. 픦킺 흫캏핂 핖쁢힎. “경동맥협착증은 초기 증세가 없 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용한 암살 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뇌로 공급되 는 혈액량이 줄어들 정도로 협착되 면 혈관 내 혈액이 딱딱하게 굳는 혈 전이 생겨 어지럼증, 시력 저하, 한쪽
난소암 진단 어렵지만 초기에 알면 생존율 85~95%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난소암 은 90% 이상이 난소 표면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난소암은 매년 2,500명 정도 진단되며 10만 명당 6.5명에게 발생할 정도로 발병률은 낮 지만 여성 암 사망자의 47%로 여성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는 ‘독한’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 2018년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1,200명이 넘는다. 난소암은 주로 50~70세에 발생하는 데 최근 30대 젊은 여성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출산 여성이 줄어들고, 고지방·고칼로리 식습관, 비만 등과 관 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난소암은 부인암 가운데 사망률 이 가장 높지만 치료 성적은 병기에 따 라 다르다. 초기에 진단되면 생존율이 85~95% 정도로 높다. 하지만 난소암의
난소암은 증상이 없어 대부분 늦게 발견된다. 암 으로 사망한 여성의 47%가 난소암으로 여성 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70%는 3기 이상의 진행성 병기에서 발견 된다. 3기의 경우 생존율은 30~40%, 4기 의 경우 10~20%로 줄어든다. 난소암은 복강 안쪽 깊은 곳에 난소 가 자리해 있고, 초기에 증상이없을 때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 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난소암은 조기
진단을 위해 1, 2년 주기로 검사한다고 하더라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 가 있을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암이다. 난소암 증상으로는 △배가 커지거나 △속 더부룩함 △포만감 △먹기 불편함 △복통 △자주 소변이 마렵거나 △갑자 기 소변이 마려운 것 등이다. 난소암 진단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 상과 신체검사에서 난소암이 의심되면 골반 진찰, CA-125 종양 표지자 검사,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 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 (PET 촬영) 등으로 자궁 종양인지 난소 종양인지 여부, 종양 내부 구조, 암 전이 유무 등을 알아낸다. 이정원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는 “이런 검사로 종양의 양성·악성 여부 를 추정하지만 개복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로 난소 종괴를 떼낸 뒤 조직 병리
검사로 최종 진단한다”고 했다. 이 교수 는 “하지만 수술 전 검사상 명백히 난소 또는 골반 내에 국한된 경우, 특히 임신· 출산이 끝나지 않은 가임기 여성에서는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을 고려할 수 있 다”고 덧붙였다. 난소암 치료법은 1차적인 치료법인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으로 구성돼 있다. 난소암은 1기암이라도 아주 초기를 제 외한 모든 환자에게서 수술 후 항암화 학요법을 시행해 혹시나 남았을지 모를 암세포를 제거해 암 재발 확률을 낮추 고자 한다. 수술은 자궁 절제 및 양측 난 소·난관절제술로 시행된다. 항암화학요 법은 환자의 상태와 그 목적에 따라 약 제의 선택 및 투여법이 달라진다. 권병수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표적 치료제 일종으로 신생 혈관 의 생성제인 베바시주맙과 BRCA 돌연
변이 변이 환자에 사용 가능한 PARP 억 제제가 개발돼 난소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표적 치료제인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손상 된 DNA를 복구하는 PARP 효소를 억 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난소암 환자의 50% 정도는 DNA 복구 기능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관찰된다. 대표적으로 BRCA1/2 변이로 난소 암의 15~20%에서 보고된다. 이런 변이 가 있는 난소암은 PARP 억제제가 큰 효과를 보인다. 조현웅 고려대 구로병 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발표된 연구 에서 BRCA1/2 변이가 있는 난소암 환 자에서 수술 및 1차 항암 치료 후 PARP 억제제로 치료했을 때 무병생존기간이 40개월 넘게 연장됐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잔칫날 고기 먹고$ 심 봉사 눈도 뜨게 한 단백질의 힘! 헬스 프리즘 고기나 생선이 먹고 싶지 않은 생각 이 드는 게 노쇠의 첫 증상이다. 고기나 생선을 먹어야 기력이 좋아지고 만성 피로가 해소되며 손톱도 갈라지지 않 고 머리카락도 굵어진다. 반찬으로 고 기나 생선을 먹는 것은 암 발생과 관계 없고 오히려 항암 치료나 다른 암 예방 에 도움이 된다. 그런데 ‘고기는 냄새도 싫고 먹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나이가 젊고 많고를 떠나서 대개 구부정하고 마른 사람이다. 우리 몸이 단백질을 소 화하려면 에너지를 좀 써야 한다. 그래 서 체력이 만성적으로 떨어지면 고기 가 먹고 싶지 않게 된다. 그런 상태라 면 더욱 고기나 생선을 먹어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30
콩이나 두부로 먹으면 안 될까? 당 연히 가능하다. 모든 콩에는 단백질 이 많다. 이 중에서도 대두는 잘 흡 수되고, 중요한 아미노산도 풍부하 다. 다만 하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대 두 200g이나 두부 750g 정도 먹어야 한다. 버섯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려 는 사람이 있다. 물론 버섯류도 꽤 좋 은 단백질 공급원이지만 버섯으로 하 루 필요량을 채우려면 2㎏을 섭취해 야 한다. 고기로만 채워도 될까? 먹는 양을 생각하면 고기만 먹으면 간단할 것 같 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소고기나 돼지 고기로 하루 필요한 단백질을 채우려 면 매일 300g 정도(1, 2인분) 먹으면 된다. 하지만 매일 고기만 먹는 것도 질리는 일이다. 더구나 육고기에는 질 좋은 단백질만 있는 게 아니다. 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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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과 암 발생과 관련 있는 동물성 지방이 들어 있다. 따라서 식물성과 동 물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능한 영양 관리법이다. 그리고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섭취 량은 60g 정도다. 2, 3일에 몰아서 먹 거나 끼니 중 한 번에 몰아서 먹으면 괜 찮을까? 그렇지 않다. 단백질을 어느 정도 먹든지 간에 20~30g만 흡수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단백질을 흡수하려
면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 만 몸에 많이 흡수돼 오히려 건강에 해 로울 수 있다. 따라서 한 끼에 단백질 이 20g 정도만 들어 있도록 해서 섭취 하는 게 좋다. 아침에는 달걀 1개와 낫 토나 두부 반찬, 점심에는 생선 한 토 막, 저녁에는 육고기 한 토막처럼 배분 하는 것이다. 물론 고기를 구입하는 비 용이 적잖게 들 수 있다고 여길 것이다. 그런데 돼지고기 앞다리 살은 정말 저 렴한 데다 지방도 적고 부드럽다. 필자의 진료실에 80대 환자 분이 찾 아왔다. 이 환자는 어지럽고 기운이 없 어 혹시 몸에 큰 병이 생긴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했다. 당연히 고령이기에 큰 병이 생긴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검사 해야 한다. 하지만 경험상 만성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생긴 증상이라는 걸 알 아챘다. 그래서 이 환자에게 검사 결과 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날까지 숙제를 내드렸다. 매일 고기나 생선을 150g (단백질 30g), 달걀 2개, 두유나 우 유 1개, 요구르트 간식 1개를 먹도록 말이다. 한 달 뒤 이 환자가 진료실에 다시 와서 이런 말을 했다. “아, 내가 국어 교 사였는데 ‘심청전’을 보면 심 봉사가 잔칫날 눈을 떴어요. 지금 생각하니 잔 칫집에서 고기를 먹 고 눈을 뜬 것이었어 요. 내가 눈을 뜬 것 이 뭔 말인지 느꼈습 니다.” 단백질을 제 대로 섭취하면 여러 분도 활력의 눈을 뜰 것이다.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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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런 증세가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하 다 없어지는 일과성 뇌허혈이 생길 수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경색 으로 이어져 영구장애가 될 수 있다.” Q. ���욚쁢 펂쎉멚 빦. “약물이나 시술, 수술로 진행한다. 약물 치료는 항혈소판제, 이상지질 혈증 약을 투여한다. 항혈소판제는 혈관 내 혈전을 예방하고, 이상지질 혈증 약은 혈액 속 지방을 관리해 마 찬가지로 혈전을 억제한다. 이를 통 해 피가 원활히 흐르도록 해 뇌경색 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 경동맥협착 증이 심각하면 시술과 수술을 시행 한다. 경동맥 스텐트 시술은 부분마 취 후 경동맥 안에 스텐트를 삽입하 는 것이다. 경동맥 내막 절제술은 전 신마취 후 경동맥을 절개해 지방을 떼내는 수술이다.” Q. 폖짷엲졂. “건강한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정기 적인 건강검진’ 등 세 가지를 빼먹지 말아야 한다. 경동맥에 낀 콜레스테 롤이 협착증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저 지방 식품인 과일·채소·견과류를 자 주 먹는 게 좋다. 과음과 담배는 반드 시 끊어야 한다. 체내 지방량을 조절 하기 위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 을 가져야 한다. 끝으로 40대 이상이 거나 당뇨병·고혈 압·이상지질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 다면 정기적으로 경동맥 초음파검 사가 필요하다.” 남효석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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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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