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318

Page 1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93호

2022년 3월 18일 금요일

호주 5개 주도 세계서‘주택 구매 가장 어렵다’ 〈데모그라피아〉 ‘최악 톱20’에 모두 포함돼 2021년 호주 8개 주도 집값 24% 폭등 결과 2위 시드니 가구소득 15.3배, 멜번(5위) 12.1배 1위 홍콩, 애들레이드(14위),

브리즈번(17위), 퍼스(20위) 시드니(2위)와 멜번(5위)을 비롯 호 주 5개 주도가 2021년 세계에서 집을 구매하기 가장 어려운(least affordable cities to buy a home) 톱 20 도 시에 포함됐다. 애들레이드가 14위, 브 리즈번 17위, 퍼스가 20위에 랭크됐다. 데모그라피아(Demographia)의 2022년 국제 주택매입여력(International Housing Affordability 2022 Edition)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시드 니의 중간 단독가격(median house price)은 평균 가구소득(average household income)의 무려 15.3배

로 시드니는 1위인 홍콩(23.2배) 다음 으로 2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밴쿠 버(13.3배), 미국 산호세(12.6배), 호 주 멜번(12.1배)이 3-5위로 톱 5에 올 랐다. 톱 20 안에 포함된 호주의 애들레 이드(8배), 브리즈번(7.4배), 퍼스(7.1 배)도 집값이 가계 소득의 7배를 넘어 ‘여력이 매우 악화된(severely unaffordable)’ 상황이다. 호주 8개 주도의 집값은 2021년 평균 24% 폭등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구입이 가장 어려운 상 태다.

데모그라피아의 2021년 주택 매입 여력 최악 톱20 도시

호주인 85만명‘세컨드 잡’돈벌이 나서 작년 10-12월 기준.. 석달 전보다 10만명 껑충 “풀타임 일자리 줄고 생활비 압박 커져” 호주인 중 높은 급여의 풀타임 근 로자가 줄면서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사람(multiple job holders) 이 기록적으로 늘고 있다. 커지는 생활비 부담을 감당하기 위해 주업 외 부업으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 이다. 이번 주 통계국(ABS) 발표에 따 르면 2021년 10-12월 분기 중 85만 명의 호주인이 세컨드 잡을 갖고 일 을 했다. 이 수치는 7-9월 분기보 다 거의 1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호주인 16명 중 1명 비율에 해당한 다. ‘멀티풀 잡 홀더’가 13.1% 증 가했다. 2개 이상의 일을 하는 비율이 높은 분야는 보건 및 사회적 지원(health care and social assistance), 사 무 및 지원 서비스(administrative and support services), 교육 및 훈련(education and training)의 3개 산업이다. 호주노총(Australian Council of Trade Unions: ACTU)의 샐리 맥마누스 위원장(secretary Sally McManus)은 “2개 이상의 일을 하 는 사람들의 기록적 증가는 유가 와 공과금, 주거비(모기지 상환 또 는 임대비) 등을 비롯한 생활비 앙 등으로 주업 외 다른 일을 해서 수 익을 보태야하는 상황에 처한 근로 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상황

투데이 한호일보

산업별 세컨드 잡 가진 사람 현황(2021년 9월 & 12월 분기 비교)

이 그만큼 절박(desperate)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근로 및 단체 조직학(work and organisational studies) 전문가인 시드니대 경영 대학원의 안젤라 녹스 부교수(associate professor Angela Knox) 는 “상당수 호주인들이 풀타임과 정 규직의 부족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벌기위해 여러 개의 일을 하고 있 다. 이들 중 상당수가 하루하루 상 황에 따라 달라지는 불안정한 임시 직(precarious, casual work)”이 라고 지적했다. 호주 미래근로연구소(Australia Institute Centre for Future Work)의 그렉 제리코 정책국장 (policy director Greg Jericho)은 “여러 해동안 2개 이상 일자리를 잡 는 호주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 고 있다. 이는 풀타임 일자리가 줄 었고 매우 부진한 급여 상승 때문이 다. 급여 상승이 생활비 앙등을 따

라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ABS 통계에 따르면 12월 분기 급여 상승 률은 0.7%로 물가상승률(1%) 보다 낮았다. 제리코 교수는 “부업을 갖는 사 람(secondary jobs) 증가는 고용시 장이 건강하지 못하다(unhealthy labour market)는 신호다. 불안정 한 일자리와 저임금 파트타임 직종 이 증가했다. 고용주들은 경비 감축 방법의 일 환으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정 부가 공공 분야의 급여 상승을 제 한한 것을 따라하고 있다“고 설명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 공 분야의 급여 상승 제한을 폐지하 고 물가인상률을 감암한 급여 상승 을 보장해야한다. 급여 상승이 물가 인상률정도라면 실질적으로 상황 악화된(worse off) 것“이라고 말했 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이슈] 2021년 근로자 실질 소득 하락한 이유는?

3면

[정치] 모리슨, 14년래 전현직 총리 중 신뢰도 최저

4면

[퀸즈랜드] 골드코스트 대형건설사 콘데브도 파산

6면

[부동산] 동부 시드니 울루물루 재개발 신청

9면

[커뮤니티] 27일 ‘하모니 투게더’ 행사

10면

[인터뷰] 사진 작가 지소연

11면

[리빙] 낙관주의자 장수하는 이유는?

21면

시드니 전경

데모그라피아 보고서의 저자인 휴스 톤 소재 도시개혁연구소(Urban Reform Institute)의 웬델 콕스(Wendell Cox) 선임 연구원은 “전체적으 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집값 구매 여력이 매우 악화 (60%)됐다. 동시에 매입 여력이 있거 나 중간 단계로 여력이 있는(affordable or moderately affordable) 시 장은 거의 3분의 2 가량 줄었다. 이런 환경에서 많은 중저소득층 가 구의 생활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됐고 앞으로도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전 망했다. 호주 금융그룹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Shane Oliver) 수석 경제분석

가는 “집값이 연간 22% 폭등한 상황에 서 중간 소득층의 주택 시장 진입이 매 우 어려워졌다. 물가상승률이 오르고 이자율도 곧 인상될 것이란 전망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도메인 집값 통계(Domain data)에 따르면 2021년 시드니 단독주택 중간 가격은 160만 달러로 33.1%, 멜번은 110만 달러로 18.6% 폭등하면서 시드 니와 멜번의 구매 여력은 역대 최악 상 태다. 올리버 분석가는 “만약 향후 1년 반사이 두 도시의 집값 10-15% 하락한 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매입 여력은 악화된 상태(unaffordable)일 것”으로 전망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