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95호
2022년 4월 1일 금요일
로이 모건 “올해 총선.. 정치인 불신 크기로 승패 갈릴 것” 모리슨 정부 작년 후반부터 추락세.. ‘신뢰도 바닥’ [순불신도] 모리슨·파머·더튼·조이스 순 [순신뢰도] 페니웡·알바니즈·플리버섹·맥고완 순 스콧 모리슨 정부에 대한 호주 국민 의 불신이 2021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 모건(Roy Morgan)이 분석한 정부 신뢰도 및 불신도 추이를 보면, 팬데믹에 대한 성공적 대응으로 신뢰 를 쌓았던 모리슨 정부는 2021년부터 다시 점수를 잃기 시작했다. 로이 모건 은 “2021년 초 의회의사당 성폭행 의 혹이 불거진 후 정부 신뢰도가 떨어졌 고 그해 하반기에는 불신도가 치솟았 다”고 말했다. 2019년 총선 승리 후 모리슨 정부는 불신도가 신뢰도를 압도하는 여론 지
형에서 출발했다. 조금씩 국민의 신뢰 를 쌓아가던 모리슨 정부는 코로나-팬 데믹을 거치며 신뢰도와 불신도의 격 차를 빠르게 좁혀갔다. 하지만 전 자유당 보좌관 브리타니 히긴스의 성폭행 의혹 폭로를 기점으 로 임기 내 정점에 올랐던 신뢰 기반이 무너졌다. 크리스천 포터 전 법무, 앨런 터지 전 교육장관, 앤드류 레이밍 하원의원 등 연립 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추가 의혹 은 ‘미투 정국’으로 연장됐다. 2021년 6월 이후 코로나 델타 변이의 감염 급 증으로 모리슨 정부는 대응력 부족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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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신뢰도 높은 정치인 순위
로 비난 여론이 커졌다. 로이 모건은 “2021년 하반기의 시드니, 멜번, 캔버 라의 록다운 연장 조치, 불충분한 백 신 공급, 신속항원검사(RAT) 공급 부
호주 최고 부호 판도 변화.. 30, 40대 4명 톱10 진입 ‘아틀라시안’ 캐논-브룩스, 파쿠하 4, 5위 자산 6배 껑충 ‘캔바’ 공동창업자 부부 8,9위 광산부호 라인하트, 포레스트 1, 2위 호주 최고 부호의 순위 판도가 변 하고 있다. 호주 토종 IT 소프트웨 어기업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 2명과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 ‘캔 바’(Canva)의 공동창업자 두 명이 나란히 호주 10대 부호로 등극했다. 캔바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프 오 브레히트(Cliff Obrecht)·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부부는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호주 250대 부호 랭킹’에 서 처음으로 톱 10에 진출하며 기염 을 토했다. 이들은 개인 자산 158억 9,000만 달러로 각각 8, 9위를 차지 했다. 지난해에 20억 5,000만 달러 (41, 42위)였던 재산이 무려 6배나 급등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캔바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550억 달러 규모로 울워스, 콜스, 텔스트라, 리오틴토 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보다 높은 평 가를 받고 있다. 올해엔 영국의 데이터 시각화 기 업 ‘플로리시’(Flourish) 인수, 원 격 근무 플랫폼 ‘칼벤’(Calven) 시 드 투자 등 사세 확장에 나섰다. 호주 부호 1위는 올해에도 광산 부호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핸콕프로스펙팅 회장이다. 라인하트 회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36억 달러 줄어든 326억 달러였지 만 그녀의 입지에 변화는 없었다. 포테스크철강그룹(FMG)의 앤드 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 장이 317억 7,000만 달러로 바짝 뒤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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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 공동창업자인 클리프 오브레히트와 멜라니 퍼킨스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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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내논-브 룩스(오른쪽)와 스콧 파쿠아
를 쫓고 있다. 철광석 가격 급등 덕 택에 FMG는 2020-21 회계연도에 140억 달러의 이윤을 창출하여 이 기업 사상 최대 이윤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불안으로 철광석 가격이 흔들거렸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우려가 커지자 최근 엔 회복세를 탔다. 3위는 277억 7,000만 달러의 자 산을 보유한 비지그룹 총수 앤소니 프랫(Anthony Pratt)와 가족이다. 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 마이 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와 스콧 파쿠아(Scott
Farquhar)는 262억 달러와 259억 9,000만 달러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30대인 오브레히트와 퍼킨스, 40 대인 캐논-브룩스와 파쿠아를 합하 면 호주 10대 부호에 30·40대가 4명 이나 들어있다. 6위는 부동산 시장 활황과 보유 주식 가치의 상승에 재미를 본 해리 트리거보프(Harry Triguboff) 메 리튼그룹 창업주다. 연합호주당(UAP)의 실질적인 주 인인 광산기업 미네랄로지(Mineralogy) 소유주인 클라이브 파머 (Clive Palmer)가 7위를 차지했다. 그의 올해 재산은 183억 5,000만 달 러로 1년새 갑절이 됐다. 글렌코어 전 최고경영자 아이반 글라센버그(Ivan Glasenberg)는 91억 달러의 재산으로 열 번째 부호 에 올랐다. 톱 10 외에 브리토 체인업체 잠브 레로(Zambrero)와 메디컬 센터인 넥스트 프랙티스(Next Practice) 창립자인 샘 프린스(Sam Prince) 는 250대 부자 순위에 처음으로 진 입했다. 112위인 그의 재산은 11억 2,000만 달러다. 그와 함께 처음 이름을 내민 화 장품 소매기업 메카(Mecca)의 두 공동 소유주가 눈에 띈다. 조 호건 (Jo Horgan)과 피터 웨튼홀(Peter Wetenhall)은 6억 7,400만 달러로 각각 188, 189위에 랭크됐다. 호주 25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20억 8,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억 만장자는 131명이며, 평균 연령은 65세다. 250명 중 여성은 30명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특집] 코로나는 가난한 이들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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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 모리슨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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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특집] 총선 겨냥한 ‘퍼주기 편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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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특집] 산업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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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후변화로 ‘해안가 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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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리드컴 ‘하모니 투게더’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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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인종차별 비난 목소리 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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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 사태, 생필품 공급대란 등이 신뢰 를 추락시키고, 불신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미쉘 르바인(Michele Levine) 로이 모건 CEO는 “2022년 3월까지 이 패턴 이 호주 정치 지도자들의 신뢰와 불신 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직 의원이 아닌 연합호주당(UAP)의 클라이브 파
순불신도 톱10 정치인
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불신도(신 뢰도와 불신도의 차)를 기록한 정치인 은 모리슨 총리다. 2위는 모리슨 정부의 핵심 각료 중 한 명인 피터 더튼 국방장관이다. 또 다른 주요 각료인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2020년 3월 4위에서 다섯 계단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르바인 CEO는 “자유당 강경 보수파
수장인 더튼 국방장관은 두 번째로 불 신을 받는 정치인이고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거의 10위권”이라며 “만 약 자유-국민 연립이 5월 총선에서 패 배하면 프라이든버그와 더튼 간에 당 권 다툼이 벌어질 경우 신뢰도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순신 뢰도 2위에 올라 호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 됐다. 야당 외교담당 의원인 페니 웡 노동당 상원 의원이 1위, 노동당 정권 연장에 성공 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가 4위 를 차지했다. 르바인 CEO는 “호주의 정쟁은 순전 히 신뢰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 으로 패배한다”며 “5월 연방 총선은 당 지도자에 대한 불신 크기로 승패가 갈 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모건 SMS 설문조사는 2월 27 일-3월 1일 전국 유권자 1409명을 대 상으로 실시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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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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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가난한 이들의 질병’.... 호주도 예외 아닌 듯
빅토리아주 감염률, 치명률 지자체별 큰 차이 브림뱅크, 그레이터 댄디농 최고 취약계층주민 치명률 2.6배 높아 사망률 호주 출생자 10만명당 2.3명, 이민자 6.8명 멜번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 던 지난해말에서 올해초 사이 소득은 낮은 반면, 실업률은 높고 공공 서비 스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제한된 취 약 지역에서의 코로나 치명률이 그렇 지 않은 지역보다 과도하게 높았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멜번대 연구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기세를 떨치던 지난해 12
월에서 올해 2월 사이, 멜번에서 사회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분 류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인구 10만명 당 치명률은 2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여타 지자체들의 치명률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브림뱅크와 그레이터 댄디농 카운슬의 치명률이 높았는데, 브림뱅 크의 경우 호주통계국(ABS)이 고용,
소득수준, 교육 및 공공서비스 접근 성 등을 반영해 산정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지수(IRSD)가 멜번에서 두번 째로, 빅토리아주 전체로는 세번째로 높은 지역이다. 이 기간 브림뱅크에서는 모두 65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고,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는 33.45명에 이른다. IRSD가 멜번에서 가장 높은 그레이 터 댄디농의 사망자수는 37명, 10만 명 기준으로는 24.33명이었다. 멜번대에서 의료 정책을 연구하는 조지 디즈니 박사는 이 수치가 유감 스럽게도 ‘예측가능한’ 결과였다며 IRSD가 높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더 많고 전 반적 건강 상태도 부실할 확률이 높
다며, 호주에서 코로나는 단연코 ‘가 난한 이들의 질병’이었다고 말했다. AB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 년동안의 팬데믹 기간 중 코비드 사망 자는 호주에서 출생한 사람들이 10만 명당 2.3명인데 반해 해외에서 출생 한 사람들은 6.8명을 기록해 코로나 가 인구 대비 이상 이민자들에게 영 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통계국의 2016년 센서스에 따르면 선샤인, 세인트 올반스 등을 포함하 는 브림뱅크와 댄디농과 스프링베일, 노블팍 등이 포함된 그레이터 댄디 농 지역은 이민자 비율 역시 높은 곳 이다. 브림뱅크의 경우 전체 주민 가 운데 호주에서 태어난 이들의 비율은 45%에 불과하고, 그레이터 댄디농의 경우 심지어 이보다 더 낮은 36%이 다. 호주 전체를 놓고 보면 호주 태생 비율은 66%이다.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 는 사람들의 비율 역시 브림뱅크와 그 레이터 댄디농은 60%를 넘는다. 호 주 전체로는 22%이다. 오미크론 확산 기간 빅토리아주 코 로나 사망자 327명의 3분의 1이상 인 34.67%가 IRSD 상위 10개 지자 체에서 나왔고, 특히 240명은 상위 5 개 지자체인 브림뱅크, 케이시, 위틀 시, 그레이터 댄디농 그리고 흄에서 나왔다. 이중 상당수 지자체들은 팬데믹 기 간을 통틀어 반복적으로 피해가 집중 됐다. 흄과 위틀시는 델타 변이 유행 기 치명률이 가장 높았던 5개 지자체
에 들어가 있고, 흄, 케이시, 브림뱅 크, 위틀시 모두 팬데믹 기간을 통틀 어 가장 높은 확진자수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델타 변이가 정점을 치 닫을 당시, 멜번의 부유한 지자체들 이 10만명당 20명 이하의 확진자수를 기록할 때 흄의 10만명당 확진자수는 1,500명을 웃돌았다. 빅토리아주 보건부는 63개 지자체 의 코로나 사망 관련 자료를 공개해 왔다. 25개 지자체의 오미크론 유행 기 사망자수가 5명을 밑돈 반면, 39 개 지자체의 사명자수는 900명에 이 르렀다. 빅토리아주에서 오미크론 유 행기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 37%는 2 차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상태였으 며 33%는 미접종자였다. 호주사회서비스위원회(ACOSS) CEO인 커샌드라 골디 박사는 “코로 나는 부유한 호주인과 그렇지 못한 호주인들에게 극적으로 다른 방식으 로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두 개의 매 우 다른 팬데믹을 경험해왔다”고 말 했다. 골디 박사는 코로나 기간 중 자신의 집에서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과 달리 사회경제적으로 취약 한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매일 집을 나서 대유행의 최전선에서 낮은 보수를 받으며 일용직 업무를 수행해 야했다고 지적했다. 골디 박사는 “그것으로도 모자라 이들은 종종 한 집에 여러 사람들이 거주하는 과밀 상태의 주거시설에 살 면서 자가 격리를 하기에도 훨씬 열악
한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훨씬 심각한 감염 위험에 노출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호주보건복지연구소(AIHW) 보고 서에 따르면 팬데믹 첫 해 취약계층 지역에서 사는 호주인들의 치명률은 그렇지 않은 지역에 사는 호주인들보 다 2.6배가 높았다. 팬데믹 초기에는 재난 지원금 지급 에 힘입어 호주 내 빈곤과 불평등이 줄어들었음을 보여주는 ACOSS 및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별도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지원금이 대거 축소되면서 팬데믹 후반기에는 그 격 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이제 더이상 그다지 공평한 사회가 아닌지도 모른다. ACOSS와 UNSW대 자료에 따르 면, 팬데믹 이전 상위 20%의 소득은 하위 20% 대비 6배가 더 높았다. 수치를 보면 한층 더 적나라하다.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325만5천 달러로 하위 20%의 3만6천 달러 대 비 90배에 달한다. 골디 박사는 “호주처럼 부유한 나 라에선, 모든 사람들이 잘 산다는 지 배적 인식이 있다...하지만 호주에는 매우 적은 아니면 그다지 많지 않는 수입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 다”며 “정책 방향에 있어 일련의 중 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더욱 더 분열된 사회와 직면하게 될 것”이라 고 경고했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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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슈 ( 정 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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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과 그의 심복 ‘알렉스 호크’가
“NSW 자유당 망쳐” 강경 보수파 콘체타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 독설 “모리슨은 독재자, 약자 괴롭히는 총리 부적격자” “겉으론 신앙인 시늉.. 정치 마케팅 목적 이용” “모리슨은 규칙 준수에 관심이 없 다. 그의 방식이거나 아니면 말고.. 둘 중 하나다. 그는 독재적(an autocrat)이며 도덕적 기준이 없는 약자 를 괴롭히는 사람(a bully with no moral compass)이다. 총리 부적격 자다. 나의 공직 생활 중 무자비한 사 람들(ruthless people)을 만났는데 모리슨이 그중 으뜸이다.”
콘체타 피에라반티-웰스 연방 상원의원(NSW 담 당)
현직 여당 연방 상원의원이 의회 공 개 발언을 통해 현직 총리에게 직격탄
을 날렸다. 날 선 혹평의 주인공은 최 근 자유당의 연방 상원 공천 경쟁에 서 NSW의 당선권(1-3순위)을 배정 받지 못한채 뒤로 밀린 콘체타 피에 라반티-웰스 연방 상원의원 (Senator Concetta Fierravanti-Wells) 이다. 그는 29일 예산안이 발표된 후 상원에서 모리슨 총리를 향해 품었던 독설을 내뿜었다. 2005년 상원에 진출한 그는 NSW 자유당내 강경 보수파에 속한다. 전 임 말콤 턴불 정부 시절 국제개발 및 태평양 담당 장관(minister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and the Pacific)을 역임했다. 그는 NSW 자유당의 연방 상원 공 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공천 과정 에서 지연 작전으로 지구당의 선출을 봉쇄하면서 중앙당이 개입해 그들이 원하는 후보를 선정한 꼼수는 부패 행 위와 같다. 모리슨 총리와 그의 심복 인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Immigration Minister Alex Hawke)이 당 규를 짓뭉개면서 NSW 자유당을 망 쳤다”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6년 시드니 남 부 쿡 연방 지역구(Cook) 공천 경쟁 에서 모리슨은 경쟁자였던 레바니즈 계 엔지니어 마이클 토크(Michael Towke)를 제압하기 위해 ‘쿡 지역구 에 레바논계 하원의원을 선출할 수 없 다’는 인종차별적 공격(비방)을 전개 해서 지역구를 차지했다”고 과거의 의혹을 폭로했다.
당내 중진의 공격으로 곤혹스런 표정을 지은 스콧 모리슨 총리
케팅 목적으로 이른바 신앙을 이용하 고 있다.” 이같은 여당 중진 의원의 거센 비 난과 관련, 모리슨 총리는 “공천 경쟁 에서 실패해 뒤로 밀린 것에 대한 불 만 때문에 나를 공격하고 있다. 그동 안 공천과 관련해 연방과 NSW 자유 당 지도부에 불만을 전달할 충분한 기 회가 있었다. 그녀의 일방적인 주장 에 동의할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시 드니 라디오 2GB와의 대담에서 모리 슨 총리는 2006년 쿡 지역구 공천 의 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쓰레 기 같은 주장(That's rubbish)”이라 고 일축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지율이 하락하면 서 당 안팎에서 거친 평가가 이어졌 다.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가 2021년 평의원 시절 모리슨 총리를 ‘거짓말 쟁이(liar)’라고 비난했던 것이 연초 에 드러났고 그는 사과를 하는 해프 닝이 있었다. 이에 앞서 말콤 턴불 전 총리는 모리슨에 대해 ‘상습적인 거
자유당 상원공천 당선권 밖 밀려난 것.. 앙갚음인가? 그러나 이것으로 모리슨에 대한 공 격은 끝나지 않았다. “모리슨은 독실 한 크리스천양 행동한다. 그러나 그 의 행동은 ‘신앙인(a man of faith)’ 이란 겉모습과는 딴판이다. 그는 마
짓말쟁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전 NSW 주총리가 한 전직 연방 각료와의 교 환한 텍스트 대화에서 모리슨을 ‘매 우 끔찍한 사람(a horrible, hor-
스콧 모리슨 총리의 측근인 알렉스 호크 이민장관
rible person)’, ‘완전 미치광이(a complete psycho)’라고 묘사한 것 으로 보도됐다. 베레지클리안 전 주 총리는 이 표현에 대해 “기억이 없다” 고 부인했다. 총선 지역구(하원) 및 상원 후보 선 정을 놓고 자유당내 계보들 사이에서 공천 전쟁(preselection battles)이 벌어졌고 그 결과를 놓고 불만과 비 난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주 결정된 시드니 북서부 베네 롱(Bennelong) 지역구 공천에서 당 내 중도파의 지지를 받은 지젤 캅테 리안 전 의원 보좌관, 크레이그 청 전 라이드-시드니시티 시의원 등이 유력 한 후보로 예상됐지만 지구당내에서 대부분 백인 노인들이 중심인 강경 보
수파의 지지를 규합한 사이몬 케네디 전 맥킨지 파트너가 후보로 선출돼 충 격을 던졌다. 상원 공천에서 밀린 강 경 보수파가 똘똘 뭉쳐 베네롱 지역 구를 차지한 셈이다. 계보간 공천 경 쟁은 늘 과열되고 잡음이 나오지만 이 번엔 그 강도가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법정 소 송도 불사했다. 모리슨 총리의 당내 지도력 상실이 이같은 내부 불협화음 증폭의 주요 원 인 중 하나다. 선을 넘은 자유당내 계 보 전쟁의 상처는 총선 후에도 지속 될 전망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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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산 특 집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2022-23 예산안
유류세 인하, 세액공제, 일회성 복지급여 ... 총선 직전 ‘퍼주기’ 확대 ▲ 유류세는 예산이 발표된 29일 (화) 자정을 기점으로 6개월 동안 리 터당 44.2센트에서 22.1센트로 절 반이 깎인다. 자동차에 50리터 휘 발유를 주유할 때 $11을 절약할 수 있다.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생계비 증가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 휘발 유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일시책으 로 유류세 인하가 논의돼왔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이 4번째 예산안을 발표했다
유류세 6개월 절반 인하 … 50리터 주유 $11 절약 LMITO 공제액 최대 $1080 → $1500 확대 600만 복지 수혜자 $250 생계비 보조 연방정부가 예고해왔던 2022-23 연방 예산안 ‘생계비 경감책’이 베일 을 벗었다. 스콧 모리슨 정부는 유류
세 인하, 복지급여, 세액공제 확대 등 에 86억 달러를 편성해 유권자의 표 심을 잡을 계획이다.
▲ 앞으로 4주 동안 600만 명의 복 지 수혜자에게는 $250의 일회성 지 원금이 자동 지급된다. 노인연금, 각종 수당 및 소득 지원금 수급자는 소득세가 붙지 않는 이번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중저소득층 세액공제(low and middle-income tax offset : LMITO)는 예정대로 올해 회계연도가 마지막이지만, 공제액은 확대됐다. 납세자들은 소득 수준에 따라 $255 달러에서 $1,080의 세금을 감면했던 기존의 공제액에 $420를 더해 $675 에서 최대 $1,500의 감세 혜택을 받 는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4만 8,001달 러에서 9만 달러 이하인 납세자는 $1,50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 은 29일 연방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모리슨 정부는 2019년 선거 공약인 감세, 경제 확대, 일자리 증대를 이행 했다”고 주장하면서 “코로나 팬데 믹, 2년 연속 홍수 등 자연재해, 우크 라이나 전쟁 등의 역경에도 불구하고 호주 경제의 회복이 세계를 이끌고 있 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방향을 바꿀 때 가 아니라 우리 계획을 고수할 때”라 면서 정부 교체 시기가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올해 회계 연도에 798억 달러의 예 산적자를 기록할 것으 로 예상했다. 적자폭이 지난 회계연도의 1,342 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12월에 추 정했던 992억 달러보다 도 낮은 추정치다.
재무부는 2025-26 회계연도까지 적자액을 431억 달러까지 축소할 있 다고 기대했다. 이 시나리오가 적중한다면, 적자폭 은 개선되더라도 총부채는 2026년까 지 1조 2,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 이다. 적어도 2033년까지 흑자로 돌 아서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있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와 노동 당은 “모리슨 집권 기간 중 임금을 제 외한 모든 재화·서비스 가격이 앙등 했다. 소비자들이 전례 없는 물가고 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2-23 연방 예산안은 올해 4.25%의 인플레이션으로 2.75%의 임금상승률을 앞질러 호주 근로자의 실질 소득이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재무부는 다음 회계연도인 2023년 6월까지 인플레이션 3%, 임 금상승률 3.25%를 기록해 실질 임금 이 상승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 도 내놨다. 고물가와 부진한 실질 임 금상승이 총선 캠페인에서 주요 이슈 가 될 전망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50 생계비 지원금, $420 세액공제는 누가 받나
생계비 지원금 ‘자동’ 지급, 별도 신청 필요 없어 LMITO, 기존 공제액 + $420로 계산 스콧 모리슨 정부의 임기 마지막 연 방 예산안에 호주 가계가 체감할 수 있 는 혜택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생 계비 지원금, 세액공제 확대, 유류세 인하. 이 조치들은 일회적이거나 일시적이 지만 단기적으로 조금이나마 생계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다. 첫째, 생계비 지원금. 이미 정부로부 터 복지급여를 받고 있다면 $250의 일 회성 생계비 지원금을 기대할 수 있다. 4월 중 약 600만 명의 복지 수혜자에게 자동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자격 대상 에 포함돼 있다면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의 복지급여를 받는 적격 수급 자이거나 복지 카드를 소지한 사람은 이번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 복지급여 : 노인연금(Age Pension), 장애인수당(Disability Support Pension), 간병인 지원금(Carer Payment), 간병인 수당(carer allowance), 구직수당(JobSeeker), 청 년수당(Youth Allowance), 학비보 조금(Abstudy), 학업수당(Austudy), 이중고아수당(Double Orphan Pension). 농가수당(Farm Household Allowance), 특별 수당(Special Benefit), 재향군인 지원금(Veterans' Affairs payment) ▲ 복지카드 : 연금복지카드 (pensioner concession card), 연방노인 보건카드(Commonwealth seniors health card), 재향군인우대골드카드 (Veteran Gold card) 둘째, 세액공제. 연방정부는 중저 소득층 세액공제(low and middle-
income tax offset : LMITO)를 최대 $1,080에서 $1,500로 늘렸다. 2019년에 임시로 도입된 이 제도는 올 해 6월 30일에 예정대로 종료한다. 연간 70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는 제도다. 일명 ‘레밍턴(lamington)’으로도 불 리는 이 세액공제 제도는 소득 구간별 로 $255에서 $1,080의 세금을 납세자 에게 돌려줬다. 여기에서 $420를 추가 하면 이번 변경사항이 반영된다. ▲ 연소득 $37,000 이하 : $255(기존) + $420 = $675 ▲ 연소득 $37,001 - $48,000 : $255( 기존) + 1달러당 7.5센트 추가(기존) + $420 = $675에서 $1,500 ▲ 연소득 $48,001 - $90,000 : $1,080(기존) + $420 = $1,500 ▲ 연소득 $90,001 - $126,000 : $1,500 - 1달러당 3센트(기존) = $420 에서 $1,500 사이 셋째, 유류세 인하. 3월 29일(화) 자 정부터 리터당 44.2센트인 유류세는 22.1센트로 인하된다. 약 30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6개월 동안 유지되다가, 9 월 28일부터 원래의 유류세율로 되돌 아간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장관은 이번 감세가 앞으로 2주 동안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것이다. 주 1회 주유하 는 차를 두 대 보유한 가족은 일주일에 약 30달러, 향후 6개월 동안 700달러 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말했던 휘발유 소매업자들이 감세만큼 실제로 가격을 인하하는지 감시할 예정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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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산 특 집
2022년 4월 1일 금요일
2022-23 예산안
A7
분야별 요약
‘생계비 경감’ 앞세우며 총선 대비 고속철 27억 달러
▲ 보건 및 정신 건강 * 헤드스페이스(Headspace)와 지역사회 기반의 치료 프로그램 등 정신건강 서비 스 확대 * 의약품보조(Pharmaceutical Benefits Scheme) 조정 약 240만명 혜택. 유방암 약품 트로델비(Trodelvy) PBS 포함 * 겨울철 코로나 대응 60억 달러 증액. 10 억 달러 백신 공급 포함 주요 세수 현황
주요 지출 현황
경기 호황.. 경제성장률 3.5%, 실업률 3.75% 국방, 인프라스트럭쳐 대폭 증액 탄소배출 감축, 노인요양산업 혜택 없어 스콧 모리슨 정부가 총선 전 물가 앙등 으로 충격을 받은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 해 세금 공제와 1회성 보조금으로 164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6개월 연료세 인하와 중저소득층 세금공제가 생계비 부담 완화의 핵심이다. 반면 만성적인 저임금과 격무로 시달려 온 노인요양원 근로자들의 급여 인상, 호 주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는 언급이 없었 다. 야당은 “팬데믹을 벗어나면서 경제가 강력 반등(활성화)하고 이자율 상승이 예 상되는 시기에 ‘총선용 퍼주기 예산 편성’ 을 했다”고 비난했다. ▲ 거시 경제 경제 성장률 3.5%, 2023-24년 2.5 %. 실 업률 4% (1974년 이후 최저), 7-9월 분기 3.75% 예상 (50년래 최저 수준) 예산 적자: 780억 달러(GDP 중 3.4%)
인플레이션 2021-22년 4.25%, 향후 3%. 2.75% 예상 급여물가지수(Wage Price Index) 202122년 2.75%, 2022-23년 3.25%. 순부채는 향후 2년 1만5,940억 달러로 1년 전 예측 1만9,010억 달러보다 3,070억 달 러가 줄었다. 2025-26년 GDP의 33.1%로 정점 도달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 홍수 피해지역 지원 60억 달러
▲ 생활비 경감 * 약 6백만명의 복지수당 수혜자들과 일부 퇴직자들(self-funded retirees)에게 1회성 $250의 생활보조금 지불(예산 15억 달러) * 유류세 6개월 리더당 22센트로 절반 인하 (예산 약 27억 달러) * 5%의 계약금으로 주택매입을 보증하는 제도(Home Guarantee Scheme)를 연간 5 만 가구로 확대
▲ 가족 * 일명 래밍톤(lamington)으로 불리는 중 저소득층 세금공제(Low and Middle Income Tax Offset: LAMITO) 확대. 개인 최대 $1500, 커플 $3000 공제 혜택. * 여성과 아동 대상 폭력 문제 대처 13억 달러 지원 * 유급 양육휴가(paid parental leave) 확 대 ▲ 국방 * 호주 GDP의 2% 이상 국방 예산 증액. 향후 10년 국방예산이 5750억 달러 추산. * 군병력 1만8500명 증원(380억 달러): 2040년까지 8만명으로 증원 * 99억 달러 향후 10년 사이버 전쟁 대응 및 정보수집 능력 배양 * 탱크 업그레이드 35억 달러, 자주포(self-propelled howitzers) 구입 10억 달러 ▲ 인프라스트럭쳐 * 멜번 북부 및 서부 철도 터미널 31억 달 러. 도로 트럭 운행 감축 * 시드니-뉴캐슬 준고속철 10억 달러 * 브리즈번-골드코스트-선샤인코스트 준
▲ 지방 * 지방 투자패키지 헌터(Hunter), 필바라 (Pilbara), 노던준주, 퀸즐랜드 북부와 중 부의 인프라스트럭쳐 포함. 퀸즐랜드 헬 즈 게이트댐(Hell’s Gate dam) 신축 등 발 전소, 수자원 프로젝트 74억 달러 지원 * 휴대전화 송수신망 확대 13억 달러 * 농업: 5년간 1억3560만 달러를 생물안 보(biosecurity) 위협 대비 ▲ 교육, 기술, 소규모 사업체 * 신규 훈련생/견습생(apprenticeships) 2년동안 5천 달러 지원. 신규 훈련생을 고 용하는 고용주 최대 1만5천 달러의 급여 보조금(wage subsidies) 지원. (28억 달 러) * 직원 훈련 및 사이버 보안을 포함한 IT 시스템 투자하는 소규모 기업 세제 혜택 * 대학 연구 상업화 지원, 대학 정원 3만명 증원 22억 달러 * 관광업: 여행사와 투어 서비스 제공자 마케팅 등 약 1억5천만 달러 지원
혜택을 보는 계층 (Budget winners) * 중저소득층 납세자 1천 만명 중저소득층 세금공제로 연소득 12만6천 달러 미 만 소득자 약 1천만명이 최대 $1080∼$1500, 최소 $256∼$676의 혜택을 보 게 된다. (예산 119억 달러) * 운전자 리터당 44.2센트의 유류 세를 22.1센트로 6개월동 안 절반 감축한다. 승용차 2대 보유하면 9월 28일까 지 주당 약 $30 절감 예상 * 훈련생 및 고용주 훈련생과 견습생을 고 용하는 고용주는 향후 5년 동안 급여 보조금(wage subsidies) 지원. (13억 달 러) 인력난이 심각한 우선
산업(priority industries: 향후 발표 예정)의 훈련생 은 3년동안 6개월마다 4회 에 걸쳐 5천 달러 보조금 지 원. 우선 산업에 고용된 첫 해와 둘째 해의 훈련생은 2025-26년까지 납세자가 급여의 10%를 부담, 3년째 는 5% 부담. * 소규모 사업자 연매출 5천만 달러 미만 의 소규모 사업체는 28일 부터 근로자 훈련비의 20% 를 공제받을 수 있다. 근로 자에게 지출하는 $100 당 $120의 세금공제를 할 수 있다. 또 소규모 사업체는 사업을 디지털화하는 장비 구입비 중 20%를 공제 받 을 수 있다.
혜택 제외 계층 (Budget losers) * 노인요양업 근로자들 Aged-care workers
* 탄소배출 감축 및 기후 변화, 전기차 이용자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COVID-19
COVID-19 Forest Lodge
5
Canterbury
Sydney Olympic Park
Marrickville
Redfern
Camper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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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Croydon
A8
2022년 4월 1일 금요일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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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기후변화로 더 커진‘해안가 리스크’ 폭풍해일, 해수면 상승, 해안 침식 등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협회 대변인은 업계가 정부들과 기 후 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꺼 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코어로직 “250억불 규모 주택 위험 처해” 경고 파라다이스 포인트, 크로눌라, 맨리/콜라로이 등 호주에서 폭풍해일, 해수면 상승, 해 안 침식으로 250억 달러 규모의 주거 지가 위험에 처해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어로직(CoreLogic)은 28일 발표 한 보고서에서 “지난 30 동안의 해변 도시의 개발과 해안가 부동산 가치 상 승의 영향으로 해안 주택가가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 했다. 이 보고서는 해안에서 800m 이 내에 있는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30년 간의 해안선 데이터를 분석해 위 험 등급을 매겼다. 코어로직의 컨설팅 및 리스크 관 리 책임자인 피에르 위아트(Pierre Wiart)는 “앞으로 30년 안에 해안 리 스크가 확고해질 것이며 기후변화의 뚜렷한 영향이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NSW
와 퀸즐랜드주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 는 극단적인 날씨가 인명과 재산에 피 해를 줄 수 있다는 강력한 사례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부동산 평 가, 주택담보대출 가능성, 보험료 등 부동산 시장과 이를 뒤에서 받치는 금 융 부문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위험군에 속한 부동산 자산 규모가 가장 큰 10개 지역은 호주 동부 전역 에 퍼져 있다. 이 지역 중 지대가 낮고, 집값은 높으며, 해안선은 빠르게 후퇴 하는 주택가나 휴양지가 포함돼 있다. 골드코스트의 파라다이스 포인트 (Paradise Point)가 압도적으로 1 위로 지목됐다. 이 지역에 형성된 주 거용 부동산 자산 규모만 14억 6,700 만 달러다. 이 지역의 약 20%가 고위 험군이다. 2위는 시드니 남부 크로눌 라(Cronulla, 4억 8,600만 달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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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개런티제도’ 3년간 5만개 제공
주택 위험 지역 Top 10
는 포트 멜번(Port Melbourne, 4억 8,300만 달러)이다. 그 외는 시드니 북부의 맨리(Manly) 와 콜라로이(Collaroy), 멜번 남부에 있는 아스펜데일(Aspendale)과 브라 이턴(Brighton), 골드코스트의 런어 웨이 베이(Runaway Bay), 선샤인코 스트의 칼론드라(Caloundra)와 골든 비치(Golden Beach)가 톱 10에 포함 됐다. 또한 보고서는 해안선 침식률을 조사해 해안 침식과 폭풍해일의 즉각 적인 위험을 경고했다. 퀸즐랜드주의 이스트 맥케이(East Mackay)의 해안
선은 연평균 7.72m 후퇴하고 있다. 빅 토리아주의 퀸스클리프(Queenscliff) 와 포틀랜드(Portland)는 매년 5m 이상, NSW의 노스 베이트맨스 베이 (North Batemans Bay)은 매년 3m 이상 해안선이 당겨지고 있다. 코어로직은 유엔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해 호주 해수면이 세계 평균보다 빠르 게 상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보 험협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는 호주가 해왔던 도시 계획이 일부 해안 지역을 범람과 해안 침식에
이르면 6월부터, 2.5-3% 버퍼 있어도 부담 커져 3명 중 1명 “재정적 스트레스 가중될 것” 우려 캔스타의 스티브 미켄베커(Steve Mickenbecker) 금융서비스 담당 사 장은 “웨스트팩의 예측처럼 6월에 인 상될 경우, 30% 이상이 재정적 스트레 스에 직면할 것이다. 향후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 6~8회 이자율 인상을 예 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호주 집값은 25.2% 앙등했 다. 도메인(Domain)의 2021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호주 주도의 중간 주택 가격(median house price)은 106만6 천 달러를 기록했다. 1월 기준 NSW, 빅토리아, 퀸즐랜 드, ACT에서 주택 매입자들은 50만 달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대출받아 집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첫 주택매입자 지원 연장, 확대
“홈론 금리 1년반-2년사이 6-8회 인상 예상.. 대비해야”
금융상품 비교 사이트 캔스타(Canstar)의 최근 설문조사에 결과, 이자율 이 올라가면 모기지를 상환 중인 호주 인 3명 중 1명이 재정적 압박(financial stress)을 받을 것으로 밝혀졌다. 7명 중 1명(14%)은 “이자율 상승 없 이 이미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5명 중 1명(19%)은 “모기 지 상환이 주당 $100 추가될 경우, 상 환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중앙은행은 현재 사상 최저 수 준의 금리를 올릴 경우 신중할 것이지 만 올해 중 인상 가능성을 인정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르면 6월경 인상 을 예상한다.
코어로직은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을 구매했다. 그만큼 집값이 올랐기 때 문이다. 이자율이 1.65% 인상될 경우, 30년 상환 조건의 50만 달러 홈론의 월 상환 부담이 $108 늘어난다. 홈론이 100만 달러이면 주당 부담이 $217 추가된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 제분석가는 “최근 융자 신청자들은 이 자율 인상에 대비해 2.5~3%의 버퍼
(buffer)가 적용됐기 때문에 약간의 인 상으로 융자 상환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 버퍼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 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자율 비교 사이트 레이트시티 (RateCity) 샐리 틴달(Sally Tindall) 연구 책임자는 “호주 사회가 주택 소유 여부로 양분됐다. 집을 갖고 있고 팬데 믹 기간 중 재택근무를 하며 더 많은 돈을 저축 가능했던 계층은 앞으로 집 수리와 해외여행 계획을 논의한다. 반 면 팬데믹 기간 중 직장을 잃거나 집이 없는 계층은 물가고와 유가 앙등 등 장 바구니 물가가 주요 이슈다. 일부는 융 자 상환이나 공과금 납부의 어려움 때 문에 은행 등과 상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insurance: LMI) 없이 첫 주택 매 입이 가능하다. 독신 부모(single ‘리저널홈개런티’ 신설 parents)는 2% 계약금으로 매입 할 수 있다. 6월말 종료 예정인 첫 매입자 주/준주별로 매입 상한 가격 주택 장만 지원안 ‘홈개런티제도 이 다르다. 시드니는 80만 달러, (Home Guarantee Scheme)’가 NSW는 60만 달러가 상한선이다. 연장, 확대됐다. 29일 발표된 예산 신청 자격은 싱글은 연소득 12만5 안에 따르면 다음 회계연도부터 3 천 달러, 커플은 20만 달러 미만이 년동안 5만개로, 그 후는 3만5천개 어야 한다. 로 확대된다. 정부는 예산안에서 지방주택 종전의 퍼스트홈론 계약보증제 을 대상으로 한 리저널 홈 개런티 도(First Home Loan Deposit (Regional Home Guarantee : Scheme)으 RHG) 제도 로 불린 퍼 를 신설한 스트홈개 다. 영주권 런티(First 자/시민권 H o m e 자와 지난 Guaran5년동안 집 tee)는 5천 을 소유하 개로, 2025 지 않은 사 년 6월30일 람들이 대 까지 1만개 상이다. 10 로 확대된 월 1일부터 다. 집을 신축 연방 정부 하거나 신 는 5% 또는 축 주택을 2%(독신 부 매입해야 ▲ 첫 매입자 혜택 주/준주별 가격 상한선 모 대상) 계 한다. 연간 약금으로 1만 세대가 첫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홈개런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제도를 도입해 2020년 1월 이후 짐 챠머스 야당 재무담당 의원 거의 6만 세대가 지원을 받았다. 정 28일 채널 9과 대담에서 “리저 부의 이같은 지원 확대가 가격 상 널 홈 개런티는 야당이 연초 발표 한 지방 첫 매입자 지원안을 그대 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 로 모방한 것이다. 좋은 정책이기 온다. 에 모방했을 것이며 반대하지 않는 정부가 융자를 보증하기 때문에 다”라고 말했다. 계약금 5%만으로 대출 금융기관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을 위한 보험(lenders mortgage
지방 대상
A10
종 합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31일 호주 5개주 코로나로 28명 숨져
NSW, 호주 최초 ‘태아 상해죄’ 제정
NSW, 코로나·폭우 여파.. 한 주 결석생 8만명 껑충
사망 NSW 17명 최다, 지난 5일 증가세 신규 감염 4만4천여명, NSW 2만2천여명
기존 법상 태아 사망 임산부 상해죄로 취급 태아 생명권 인정… 29일부터 가중처벌 부과
호주 코로나 누적 사망 현황
31일 호주의 5개 주/준주에서 코 로나로 28명이 숨져 호주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5,990명으로 늘었 다. 서호주와 남호주를 제외한 신 규 감염은 약 4만4천명이다. NSW에서 31일 17명이 코로나 로 숨졌다. NSW의 코로나 사망자 는 27일 1명, 28일 3명, 29일 9명, 30일 15명, 31일 17명으로 5일 연 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로나 팬 데믹 시작 이후 NSW의 누적 사망 자는 2,044명으로 늘었다. 31일 NSW의 신규 감염은 2만 2,107명(PCR 8,798명, 신속항원 검사(RATs) 1만3,309명)을 기록 했다. 30일 5만969명이 PCR 검사 를 받았다. PCR 검사를 통한 누적 확진자 는 112만7,960명, 1월 13일 이후
신속항원검사 양성 반응자는 68만 9,476명을 기록했다. 〈주별 현황〉 * NSW: 17명 사망. 1,326명 입 원 치료 중, 39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2만2,107명 * 빅토리아: 4명 사망. 312명 입 원 치료 중. 14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1만1,292명 * 퀸즐랜드: 5명 사망. 신규 감 염 7,289명 * 타즈마니아: 29명 입원 치료 중, 중환자실 입원 제로. 신규 감염 2,478명 * ACT: 2명 사망. 47명 입원 치 료 중, 3명 중환자실. 신규 감염 1,194명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NSW에서 임산부 및 태아 상해 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다. NSW 법무부에 따르면 태아 사 망(causing the loss of a fetus) 과 관련된 새로운 법령이 29일 발 효되면서 NSW주는 태아를 산모 로부터 독립된 개체로 인정한 최초 의 주(state)가 됐다. 기존에는 태 아가 아닌 임산부에 대한 상해 혐 의만을 적용해 기소했다. 마크 스피크맨 법무장관은 “태 아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회복시 켜줄 법은 없다. 그러나 유가족들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하 고자 범죄자들에게 더욱 강력한 형량을 부과토록 법을 개정했다” 고 밝혔다. 이번 개혁은 2009년 마약 복용으 로 환각 상태인 운전자의 차에 치 어 당시 뱃속의 32주 된 딸을 잃은 브로디 도네간(Brodie Donegan) 이 무려 12년간 캠페인을 벌인 결 과다. 그는 “딸의 죽음을 단순 ‘상
해(injury)’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형사법 1900조(Crimes Act 1900)에 추가된 2가지 새 혐의는 최소 20주 또는 체중 400g 이상 의 태아에게 적용되는 법률로 ‘태 아 사망’(causing the loss of a fetus)과 ‘산모 사망으로 인한 태 아 사망’(causing the loss of a fetus – death of a pregnant women)이다. 첫 번째 혐의는 신체적 상해, 난 폭운전 등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최소 5년에서 최대 28년의 형량 이 부과될 수 있다. 두 번째 혐의 는 살인죄에 추가로 적용되는 것 으로 최대 3년의 징역이 부과된 다. 두 사례 모두 일종의 ‘사별위 로금’(bereavement payment) 으로 3천 달러의 벌금이 추가될 수 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교육부, 대체 교사 인력 파견 및 졸업반 임시교사 자격 부여 ‘폭우로 실내활동 증가해 감염 확산, 초등학생도 백신접종 필요’ 최근 코로나 확진 사례가 급 증하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공 립학교 결석생이 8만 명이나 증 가했다. 교직원도 상당수 결근해 대 체 교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 고 있다. 불과 2주 전 공립학교 출석 률은 86%로 작년(92%)과 별 반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주 80%로 떨어지면서 작 년(90%)과 큰 차이를 보였다. NSW 전체 공립학교의 학생 수 는 약 82만3,000명이다. 코로나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일부 학교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을 막기 위해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방역 조치를 재도입 했다. NSW 교육 당국은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대체 교 사 인력풀을 활용해 350명의 임 시직원을 파견하고 교육과 대학 졸업반 학생 2,000여 명에게 임 시 교사 자격을 부여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해 ‘코비드-스마 트’(COVID-smart) 학교 환경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며 “실외 조회, 신속항원검사 (RAT) 키트 추가 배포 등 여러 방역 대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 의과대학의 소아학과 로버트 부이 교수는 “3월 기록 적인 폭우로 실내 활동이 증가 하고 환기가 어려워진 환경이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기여 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휴교 는 불필요하다. 감염 사례가 많 은 학교를 대상으로 집중 방역 체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그는 이어 자녀의 코로나 백 신 접종을 촉구했다. 현재 NSW 5∼11세 2차 접종률은 24%에 불과하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모리슨 조롱’ 쓰레기통 스티커 주문 급증.. 8만장 팔려
모리슨 총리를 쓰레기 통에 버려라는 조롱 스티커가 가정용 쓰레기통에 부착됐다
“쓰레기통에 버려라” 정권 퇴출 메시지 홍보 혼스비카운슬 “가정 쓰레기통에 부착하면 수거 중단” 경고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스콧 모리슨 총리와 자유-국민 연립 정 부를 비난하는 대형 스티커를 가정 용 쓰레기통에 부착하는 사례가 발 생하면서 총선을 앞둔 자유당이 부 글부글 끓고 있다. 이 스티커에는 모리슨 총리 사진 위에 ‘Bin Him(그를 쓰레기 통에 버려라)’는 문구가 써져있다. 또 의 회에 석탄 덩어리를 들고 있는 모 리슨과 이를 보며 옆에서 웃고 있 는 바나비 조이스 부총리 사진 위에 ‘Chuck them out(그들을 내 버려 라)’ 문구가 있다. 총선에서 자유국민 연립 정부를 퇴출하자는 의미 가 담겨있다. 논란의 이 스티커는 스마트에너 지카운슬(Smart Energy Council)이 연방 총선 캠페인 용도로 작
년 12월 제작한 것이다. 이 단체의 환경운동가인 웨인 스미스(Wayne Smith)는 “쓰레기통 스티커는 호 주인들이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혁신적이고 유머러스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대형 쓰레기통에 부착하는 스티 커를 8만장 이상 팔았다. 이 스티커 가 스마트 보팅(Smart Voting) 운 동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년 동안 자유-국민 연립 정부는 재생에너지 축소와 기후변 화 행동 폐기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호주에는 기 후변화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여당 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 했다. 주택가에 이 스티커를 부착한 쓰 레기통이 등장하자 혼스비카운슬
(Hornsby Shire Council)의 필립 러독(Philip Ruddock) 시장이 발 끈했다. 연방 법무장관 출신인 그 는 NSW 자유당 의장으로 재임 중 이다. 혼스비시는 “쓰레기통은 개인이 아닌 카운슬재산(council property)이다. 카운슬 소유물에 어떤 광고도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하 며 “쓰레기통에 이 스티커가 부착 되면 수거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 고했다. 러독 시장은 “이 경고는 나와 관 련이 없다. 나의 결정이 아니다. 메 시지를 전달하려면 정원이나 집에 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혼스비 시장의 경고 (위협) 후 스티커 주문이 혼스비는 물론 전국적으로 쇄도하고 있다. 쓰레기통 스티커 외 이제 자동차 스티커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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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2년 4월 1일 금요일
A11
제롬 락살 ‘베네롱 노동당 후보’ 확정 라이드 시장 5년 포함 9년째 시의원 활동 중 노동당, 지역사회 잘 알려진 후보 선출 제롬 락살 vs 사이몬 케네디 한 판 승부 구도
‘Harmony Together(함께 화합하며)’ 행사 성료 27일 리드컴 세인트요아킴 가톨릭교회 홀 200여명 다문화 공연, 오찬 즐겨 한호문화교류협회 주관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 대표는 26일(토) 이스 트우드를 방문해 락살 라이드 시의원을 베네롱의 노동당 후보로 공식 발표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제롬 락살(37, Jerome Laxale) 전 라이드 시장이 2022년 연방 총선에 서 노동당의 베네롱(Bennelong) 지 역구 후보로 선정됐다. 앤소니 알바니즈 연방 야당 대표는 26일(토) 이스트우드를 방문해 락살 라이드 시의원을 베네롱의 노동당 후 보로 공식 발표하며 지지를 당부했 다. 그는 “라이드시의 직전 시장 5년 을 포함해 9년동안 라이드 시의원으
로 재직 중인 락살 후보는 이제 연방 정치권에서 활동할 시기가 됐다. 어 느 누구보다 지역사회를 잘 알고 커 뮤니티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봉사 해 온 락살 후보를 적극 지지해 달라” 고 요청했다. 락살 노동당 후보는 “베네롱은 스 콧 모리슨 정부로부터 당연시되어온 지역구였다. 우리는 연방 의회에서 베네롱 지역구 의원으로부터 보다 많 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일반 호주 인들과 동 떨어진 정부가 집권하면서 생활비 앙등이 계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 이제 연방 정부 교체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정부 교체 필 요성을 역설했다. 올해 총선에서 베네롱은 노동당의 제록 락살 후보와 자유당의 사이몬 케네디 후보의 대결로 결정됐다. 케 네디 자유당 후보는 맥킨지 전 파트 너 출신인데 지역 연고와 지역사회 활동에서는 락살 노동당 후보가 일단 유리한 형국이다. 26일 이스트우드센터 앞에서 열린 노동당의 베네롱 후보 발표 행사에는 라이드시의 페니 펜더슨, 버나드 퍼 셀, 송강호 시의원들이 동참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2년 하모니데이(Harmony Day)를 맞아 커뮤니티 안에서 다문화 행사를 통해 화합을 증진 하며 호주 사회 소속감을 고취시 키자는 취지로 열린 ‘Harmony Together(함께 화합하며)’ 행사 가 성료됐다. 3월 27일(일) 오전 11시부터 오 후 2시까지 리드컴 소재 세인트 요 아킴 가톨릭교회 홀(St Joachim Catholic Church Hall, 2 Mills Road, Lidcombe)에는 약 200명 의 주민들이 모여 한국, 중국, 베 트남, 우크라이나, 케냐 등 다양 한 문화 공연을 보면서 함께 오찬 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인 풍물패의 공연으로 시작
한 행사는 주관사인 한호문화교 류협회(AKCEA)의 김혜영(Esther Kim) 회장이 횐영사를 전했 고 컴벌랜드카운슬의 쿤 황 부시 장(Clr Kun Huang) 등이 축사 를 했다. 한국계 가수 임다미의 비 디오 환영사 후 한인 여성들의 선 비춤, 중국 북춤이 공연됐다. 이 어 특별 초대된 우크라이나 커뮤 니티의 전통 춤 공연이 큰 박수를 받았다. 여러 커뮤니티 어린이들과 여 성들이 고유의 전통 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이 모두 ‘우리는 하나(We are One)' 노래 제창으로 행사를 마쳤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한복 잔치 (위) , 우크라이나 전통 춤 공연(아래 왼쪽), 케냐인들의 댄싱 (오른쪽)
코미디 연극 ‘보잉보잉’ 호주 무대에 오른다 6월 10-12일, 뱅크스타운아트센터 5회 공연
연극 <보잉보잉>을 연습중인 배우들
한국에서 ‘최장수 코미디 연극'으 로 유명한 ‘보잉보잉’이 6월 중순 시 드니 무대(5회 공연)에 오른다. 1960년대 프랑스 작가 마르크 카
모레티(Marc Camoletti) 의 작품인 보잉보잉은 2009년 한국 실정에 맞게 번안되어 공연을 시작한 이 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 하고 있다. 보잉보잉 호주 공연에는 호주한인극단(AKTC)의 작품에 출연한 류지웅(라이어, 클럽 딴따라 등), 이권철(김종욱 찾기, 옥탑방 고양 이 등), 김명진(넌센스, 옥탑방 고양 이 등), 손새누리(그리즈, 사운드 오
브 뮤직 등), 임희선(Born To Spy, Tell Your Story 등) 배우, 신인배 우 임소율이 함께 한다. 2월부터 연 습 중이다. 연극 <보잉보잉> 호주 공연에 함 께하는 배우들은 지난 2월 캐스팅이 되어 현재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호 연출과 조아라 감독이 각 각 각색 및 연출, 그리고 예술 감독 을 맡았다. 두 사람은 ‘라이어’, ‘옥 탑방 고양이’ 등에서도 연출과 예 술 감독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기획 은 지난 2월 호주한인극단에서 제작 된 창작뮤지컬 ‘You Are Special’ 과 2021 ‘행복’(SKY J 제작)의 코 디네이터를 맡은 김진욱 코디네이
터가 맡았다. 공연: 6월 10일(금) - 12일(일) 장소: Bankstown Arts Centre (5 Olympic Parade, Bankstown) Early Bird 티켓 4월부터 오픈 예정. (영어 자막 제공) 출연: 류지웅, 이권철, 김명진, 임 소율, 임희선, 손새누리 기획: 김진욱 각색,연출: 이진호 예술 감독: 조아라 제작 지원: 임기 호 (호주한인극단AKTC) 문의:aktcaustralia@gmail.com, 0426 000 000 facebook / Instagram @aktcaustralia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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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피 니 언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론 금요 단상
머니, 머니, 머니! 5월 총선과 ‘퍼주기 예산안’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조쉬 프라이든버그 연방 재무는 위기 상황에서 국가 경제의 진행 방 향을 설정하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 는 정치인이다. 2020년 3월 전대미 문의 코로나 팬데믹 충격이 닥쳤을 때, 서방 세계 중 가장 과감하고 관 대한 지원책인 ‘잡키퍼(일자리보조 금)’를 도입했다. 통상 ‘작은 행정부(small Government)’를 지향해온 보수 성향 의 자유당이 진보 성향 정당도 놀 랄 정도로 큰 규모로 또 장기간 지 원 정책을 펼쳤다. 호주 경제는 팬 데믹 이전 2019년 수준으로 복귀 중이다. 2022-23년 예산안 편성과 관련 해, 스콧 모리슨 정부는 생계비 경 감책을 최우선으로 앞세웠다. 그 배경엔 단기적으로 총선 목적이 있 다. 자유-국민 연립 정부의 재집권 을 위한 ‘땜질 처방’이란 비난을 받 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생활비 앙등으로 어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물가인상률 을 반영한 실질 임금(real wages) 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예 산안에서 2021-22년 급여 상승률 을 2.75%로 인플레이션은 4.25% 로 예측했다. 실질 임금이 1.5% 하 락한 셈이다. 탄소 감축(기후변화) 정책, 전기 차 장려책, 노동생산성 증대, 팬데 믹을 통해 대표적인 취약 산업임 이 드러난 노인요양업 근로자들의 급여와 노동 조건 개선책 등은 거 의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2022-23 예산 편성은 많은 아쉬움 을 남겼다. 반면 국방과 교통 인프라스트럭 쳐 투자 예산은 대폭 늘었다. 국방 산업 증대는 호주와 중국의 관계 악 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 향도 물론 있겠지만 모리슨 정부 의 과도한 ‘안보프레임 정치화’ 시 도도 한 몫 하고 있다. 모리슨 총리 와 자유당 강경 보수파의 수장인 피 터 더튼 국장장관이 이를 주도하면 서 총선과 연계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호주는 2040년까지 군병력을 1 만8500명 증원(380억 달러)해 8만 명으로 국방 인력을 늘릴 계획이 다. GDP의 2% 이상으로 국방 예 산을 늘릴 계획인데 향후 10년동안 국방예산이 무려 5750억 달러에 달 한다. 막대한 병력 증원 등 국방 예 산 증액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의 회 논의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는 물론 중 요하지만 선정 과정이 항상 문제로 지적 받는다. 정치적 편향성이 강 력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도 여지없이 모리슨 정부의 재집권 을 위해 연립 여당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하는 백중 지역구에 집 중됐다는 비난이 나온다. 예산안에서 지원을 받는 144개 전국 프로젝트 중 21개만이 국가 적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관장하는 ‘인프라스트럭쳐 오스트레일리아
원두막 이야기
(Infrastructure Australia)’의 우 선 사업 목록에 포함됐다. 120여개 는 중요성 외 다분히 정치적 입김 이 반영된 프로젝트들이란 의미다. 유류세 6개월 절반 인하 결정도 경제적인 측면(생활비 부담 완화) 외 총선 목적도 있다. 30억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정책의 혜택은 모든 운전자, 즉 유권자들이 대상 이다. 무차별적이란 점에서 프라 이든버그 재무가 강조해온 ‘목표로 설정된 지출(targeted spending)’ 원칙과는 거리가 멀다. 유가 폭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침공으로 초래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시 장(가격 등락 주기)의 변화가 예상 된다. 31일(목)부터 약 10센트 정도 휘발류 값이 내렸다. KPMG는 8만 달러 미만 소득자 에게 탁아보조비를 지출하면 약 54 억 달러 비용이 들지만 74억 달러 의 경제 부흥과 노동생산성 증대 효 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번 예산안에는 여성의 취업 장려를 위한 탁아보조, 육아 휴가에 대한 퇴직연금 적용도 없었다. 전기차로 전환을 촉진하는 장려책도 전혀 없 었다. 정치적 핫이슈를 해소하는 단 기적 대응인 ‘반창고 처방(band aids)’ 보다 장기적 경제 부흥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란 큰 위기를 벗 어나며 생산성 증대와 경제 개혁으 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상실한 점 이 2022-23년 예산안의 최대 단점 이다. 비즈니스 지출이 내년 9% 상 승에서 2024년 1%로 둔화되는 배 경도 바로 이같은 장기적 장려책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호주는 많은 분야에서 ‘장기 대 책’이란 개념이 사실상 없는 나라 다. 3년 주기의 연방 정부 집권 전 략이 주요 결정 사항의 기준이 돼 왔다. 국가적 적폐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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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비가 잦은 올여름이다. 더위는 잊고 잘 지나갔으나, 집집마 다 물난리를 치르다가 어느덧 선선 한 가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좀 멎을 때가 되었건만, 오늘도 먹구름 이 몰려오더니 금세 후드득 굵은 빗 방울이 떨어진다. 이런 때엔 묻혀 있 던 지난 세월의 옛이야기가 빗물처 럼 쏟아진다. 80년대 초, 통도사 서운암에서 지 낼 때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 서 산언덕배기에 고물 정자를 하나 지었다. 이름이 정자지 자세히 들여 다보면 까치집 수준이었다. 주변에 오래된 고목이 많아서 그걸 기둥으 로 삼고, 헌 나무토막을 받치고 이어 서 힘을 받게 하였다. 앉을 곳은 대 나무를 엮어서 꺼지지 않을 정도로 얼기설기 잇대었다. 더위가 매우 심 할 때 그곳에 올라앉아 있으면 시원 하기가 말로는 이길 수가 없을 정도 다. 두터운 나무 그늘에 시원한 대나 무가 받쳐주는 데다가 조금 높은 곳 이라 미풍이 지나가면 땀방울은 금 세 멎어버린다. 그래서 신선대(神仙 坮)라고 이름하였다. 그 뒤로는 사는 곳마다 원두막을 지었다. 경주 기림사 북암에 살 땐 물이 졸 졸 흘러가는 냇가 주변에 작은 원두 막을 짓고는 그 이름을 ‘달맞이 정자’ 라고 불렀다. 그 주변엔 노란 달맞이 꽃들이 달만 뜨면 달과 함께 눈을 맞 추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봉화 구 마동 초입에선 서출동류수(西出東流 水, 명당물)를 소나무 홈 대로 파서 흐르게 하고, 그곳에 소죽 먹이통처 럼 길고 큰 나무 통을 구해서 물을 받 았다. 그 곁에 시골 반풍수 목수가 짓 다 보니 약간 기울어지게 만들어졌 다. 그래서 취선당(醉仙堂)이라 명명 (命名)하였다. 술 취한 신선이란 뜻 이다. 그 뒤 호주에서 살다가 6년 정도 다 시 한국에서 살게 됨에 또다시 구마 동 깊은 계곡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 땐 고목 돌배나무와 복숭아나무들이 즐비한 냇가 곁에 원두막을 또 하나 짓고는 도리천(桃梨天)이라고 이름 하였다. 복숭아꽃은 붉고 배꽃은 희 며 봄풀은 푸르더라고 한 자연을 상 징하는 뜻의 이름이다. 그 뒤 물난리로 인해서 축서사 북 암에서 일 년 남짓 지내게 되었는데 그곳에도 역시 6각 정자를 짓고는 토 각정(兎角亭)이라고 하였다. 토끼 뿔 이라는 의미로 시력이 온전하지 못
한 이가 토끼 귀를 뿔로 잘못 알고 있 다는 뜻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바르 게 보지 못하고 왜곡되게 인식하는 중생심을 빗댄 뜻이다. 그 후 다시 시드니로 되돌아와서 사찰 한편에 있는 릴리필리 나무를 의지해 8각 정자를 짓고는 6화정이 라고 써서 붙였다. 서로서로 화합해 서 잘 살아보자는 뜻이다. 3년 전 이곳 블루마운틴 근처 우드 포드에 살게 되면서 지난날 정자 생 각이 또 불쑥 치밀어 올랐다. 비가 오 는 와중에 틈틈이 조립식 정자를 만 들어 세웠다. 4각이라 그리 멋스럽진 않아도 그만하면 내 분수엔 흡족하 다. 가제보(Gazebo)라 불리어진다 는 이곳에도 이름을 하나 지어 달아 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상락정(常樂 亭)이라고 하기로 했다. 이곳에 앉아 서 푸른 산을 바라보면서 새들의 사 랑 노래를 엿들을 수 있는 재미도 상 당하거니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뜻이 그 속에 스며 들어 있다. 이처럼 내가 사는 곳마다 원두막 을 짓는 것을 보면 아마 전생에 수박 농사를 많이 지었던 업습(業習)의 결 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래전 우 리 마을 근처에 새터라는 이름의 동 네가 있었다. 지금은 안동댐으로 인 해서 수몰되어 물결만 출렁인다. 그 곳에 구씨 성을 가진 노랭이라 소문 난 노인이 있었는데, 해마다 수박과 참외 농사를 크게 지었다. 밭이 워낙 넓다 보니 원두막을 매우 높게 지었 다. 서리하러 오는 청년들을 감시하 기 위함이었다. 성격이 얼마나 고약 한지 어린이들이 참외를 하나 따먹 다가 들키게 되면 긴대꼬바리로 머 리를 툭툭 내려치면서 크게 야단을 친다. 그러고는 그 애 집에 데리고 가 서 할아버지나 아버지에게 일러바쳐 또 야단을 듣게 한다. 그때는 워낙 먹거리가 부실할 때라 행여 꼬마들이 한두 개 따먹다가 들 켜도 그 자리에서 주의만 주고 다시 는 그러지 말라고 일러 보냈다. 거의 대부분이 친척이고 서로 다 아는 사 이라 어른들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 렇게 하는 것이다. 유독 구 노인은 별 나게 꼬마들에게 야단을 쳐서 길을 가다가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는 애 들이 많았다. 어느 해 여름, 서울에서 대학을 다 니다가 방학에 새터로 온 김 군이 있 었다. 그는 어렸을 때 참외 서리를 하
다가 그 구 노인에게 크게 혼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저녁 김 군은 동네 친구들을 모두 끌어모았다. 그 노인 네 수박 서리를 갈 참이었다. 밭 근 처에 가서 바라보니 원두막에서 빨 간 불이 이따금씩 반짝반짝했다. 그 노인의 담뱃불로 내가 ‘여기 있노라’ 라고 하는 사인인 것이다. 김 군이 살 금살금 뒷밭으로 돌아가서 원두막에 올라가는 긴 사다리를 살짝 들어 다 른 곳으로 옮겨 버렸다. 그러고는 우 르르 수박 밭으로 몰려갔다. 여기저 기서 발에 밟혀 터지는 수박 소리와 함께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오 자 노인은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 담 뱃대로 나무를 내려치지만 사다리가 없으니 내려오지도 못하고 발만 동 동 굴렀다. 노인의 고함소리가 클수 록 참외와 수박이 터지는 소리도 크 게 들렸다. 그해 농사는 완전히 망가 졌고, 이듬해에는 원두막도 구 노인 도 보이질 않았다. 그처럼 인심을 크 게 잃은 구 노인은 강원도로 이사를 갔다. 그 뒤로 새터마을에선 새로운 노랫 가락이 생겨났다. 보고 들을 것이 전 혀 없었던 그때라 누군가가 주변에 서 있었던 얘기들을 주워 모아 각설 이 타령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일절 부터 구절까지 지어서 사랑방에 모 인 머슴들이나 모둠 길쌈을 하던 빨 간 댕기 처녀들이 심심하면 그 노래 를 부른다. 그중에서 위가 나빠서 소 다를 많이 먹었다는 이유종이 아버 지와 노랭이로 이웃 마을까지 소문 이 난 구 노인도 자리를 차지했다. ♪ 이전에 한 잔 들고 보세 이유종 이 아버지는 소다 먹다 죽었단다. 구 전에 한 잔 들고 보세 구 노인의 독한 마음 수박 접고 떠났다네 ♪ 예부터 마음 씀씀이가 제일이라 하 였다. 탐욕과 권세의 힘에 짓눌리어 그것의 심부름꾼이 되어 천방지축으 로 나대다 보면 그 과보를 반드시 받 게 되어 있다. 그것은 인과응보라는 불변의 법칙으로 나타나며 또한 민 심과 천심으로 이어져서 천우신조로 이 세상의 중심을 잡아 나가도록 도 움을 주고 있다. 지금 우리들이 서고, 앉은 이 자리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 러 가지 상황들을 눈여겨 바라보면 서 스스로의 마음 씀씀이를 잘 챙겨 볼 요즘이다. 기후 스님(시드니 정법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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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2년 4월 1일 금요일
A13
호주법률 칼럼
단기기술직업군(STSOL)의 482/457비자로도
독자의 편지
레임덕과 문재인 대통령
영주비자취득이 가능하도록 이민법 개정 -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호주에서 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요리사(Cook), 미용사, 레스토랑 매니저, 치과기공사 등에 영주 비자 제공 -
작년 11월, 알렉스 호크 이민부 장관 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호주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일 환으로 호주에 거주하는 숙련기술근로 자들이 영주비자를 좀 더 쉽게 발급받 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호크 이민부 장관은 이번 개정이 장 기간 국경봉쇄로 인한 호주 내 심각한 구인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한 호주 내 숙련 기술근로자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들에게 특별한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숙련기술 근로자들에게 영주비자를 제공함으로써 최근 몇년간 특히 큰 타격을 입은 보건 및 호스피탈 리티 분야와 외곽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 니다. 이에 따라 2022년 3월 18일, 단기기 술직업군에 속한 457 비자 및 482 비 자 소지자들이 특정 조건을 충족시키면 영주 비자 취득이 가능하도록 이민법이 개정 되었습니다. 단기기술직업군에는 미용사, 마케팅 전문가, 요리사(Cook), 치과기공사(Dental technician), 카 페/레스토랑 매니저, 플로리스트(Florist), 수영 강사 등 기존에는 영주비자 신청이 불가능했던 직업이 대거 포진되 어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기술직업군에 속한 전체 직업 리 스트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하여 주세요. https://www.legislation.gov.au/ Details/F2020C01118
이번 법개정을 통해, 다음 두가지 조 건 중 한가지에 해당하는 457 또는 482 비자 소지자들은186 TRT(Temporary Residency Transition) 스트림을 통 해 영주비자 신청이 가능합니다. 1. 현재 단기기술직업군에 해당되는 482비자를 소지한 사람 중, 2017년 4월 18일 기준으로 a) 이전 457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람, 또는 그 시점에 457 비자를 신청 한 상태였다가 추후에 승인된 사람이면 서 동시에, b) 영주 비자 신청 시점에 호주 내에 서 활발하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체에 고용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2. 현재 단기기술직업군에 해당되는 482비자를 소지한 사람 중, a) 2020년 2월 1일부터 2021년 12월 14일 사이의 호주 내 총체류 기간이 12 개월 이상인 사람이면서동시에, b) 비자 신청 시점에 호주 내에서 활 발하고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 체에 고용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비자 소지자는 2022 년 7월 1일부터 영주비자 신청이 가능 합니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호주 내 약 2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 단기기술부족직업 군 457/482 비자 소지자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외곽 지역 근로 자들과 보건 및 호스피탈리티(카페, 레 스토랑, 숙박 업소 등) 분야 근로자들의 영주 비자 취득이 가능해짐에 따라 현 재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해당 분 야의 고용주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안
정적으로 고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 대됩니다. 문의: H & H Lawyers 전화: 61 2 9233 1411 이메일: info@hhlaw.com.au 홈페이지: www.hhlaw.com.au
김진한 변호사 (H&H Lawyers) info@hhlaw.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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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교보문고를 들릴 때마다 갖는 관심 하나는 영미국가의 도서 관 Reference Section 코너에 비치 되는 사전류 책들이다. 사람이 붐비 는 서점 안을 샅샅이 뒤져보지 못했 지만 외국어 사전과 국어사전같은 언어 관련 말고 정치학, 철학, 심리 학 등 인문사회과학 분야 사전류는 없어 보인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대부분 사 람들은 요즘은 인터넷 시대가 아닌 가. 구글이나 네이버 전자사전을 열 어보면 다 나오는데 그런 사전들이 왜 필요하겠느냐고 한다. 아닌게 아 니라 출판사가 잘 안 팔릴 게 분명 한 종이 사전을 더 이상 내지 않는 것 같다. 지금 특별히 이런 이야기를 꺼내 게 된 계기는 한국에서 대선을 거쳐 대통령 당선자와 곧 떠나야 하는 선 임자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갈등 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레임덕 (Lame duck)’이란 말 때문이다. 이 미국 정치 용어는 배운 한국 사 람들은 모두 아는 말이니 따로 설명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 논 의의 편의상 구글의 개념 설명을 소 개해보면 아래와 같다. “레임 덕(Lame Duck)은 현직에 있던 대통령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나타나는 일종의 권력누수 현상이 다. 여기서 레임(Lame)은 ‘다리를 저는, 절름발이의’라는 뜻으로, 즉 대통령의 권위나 명령이 제대로 시 행되지 않거나 먹혀들지 않아 국정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 현상이다.”
종이 사전 간단명료하고 알아듣기 쉬워 좋 다. 그러나 그게 바로 문제다. 인터 넷이 주는 용어 설명은 과거의 두툼 한 종이 사전과는 달리 인터넷 공간 포맷에 맞게 취사선택한 정보인 결 과 심층적이 아니고 파편적인 게 특 징이라고 나는 본다. 우선 레임덕이 라는 용어만 해도 그렇다. 이 말을 처음 쓴 학자와 그 배경 등 폭 넓고 깊은 설명은 여기에 없다.
그 결과라고나 할까, 구글 설명에 는 미진한 또 한가지가 있다. 대학 전공이 정치학인 나는 레임덕에 대 하여 50년대 중반에 듣고 배웠다. 그 때 들은 강의로는 임기가 끝나가는 미국 대통령은 후임자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하여 인사나 기타 등 큰 정치 적 결정을 삼가하는 관례 또는 예의 때문에 ‘불구의 기러기, 또는 힘을 못 쓰는 대통령(Lame duck president)’이 된다는 것이다.
왜 기러기인가 이는 한국에서 매 정권마다 되풀 이하다시피 초기에는 기세 등등하 다가 말기에 가까워지면 국민의 원 성 속에서 대통령과 정권의 힘이 빠 지는 권력의 권력누수 현상과는 다 르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차이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인터넷에 있 을 리 없다. 사족이 될 지 모르지만 기러기에 비유한 미국의 학술 용어가 또 하나 있다. ‘Sitting duck (날아가지 못하 는 또는 앉은뱅이 기러기)’인데 일반 에게는 생소한 언론학(넓게는 커뮤 니케이션학) 연구에서 흔하게 원용 되는 한 가지 개념이다. 메시지 제작자(Sender) 중심인 이 분야 연구의 초점을 수용자(Receiver, 독자, 청취자, 시청자) 쪽으 로 옮겨야 한다는 이론을 내세우는 학자들이 착안한 것이다. 메시지의 수용자는 수동적인 기계 가 아니다. 받은 메시지를 거부하기 도 하고 나름대로 자기 상황에 맞게 왜곡하기도 하는 능동적인 인간이 다. 그러니 메시지를 쏘면 수용자는 그저 앉아 맞아 쓰러지는 기러기가 아니다라는 이론이다. 왜 이런 비유 에 기러기가 대두되는지 나는 미국 인들의 어법을 잘 모르겠다.
다. 어쨌든 말이 나온 김에 고국 쪽 을 향하여 두 가지 부탁을 하고 싶 다. 첫째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종자 들은 권력 누수를 탓하지 말고 레임 덕의 기본 정신을 존중, 임기 한 달 여를 남겨 놓고 중요한 인사나 다른 결정은 안 하는 게 좋겠다. 정권 인 양 과정에서 또 한 번 사회가 시끄러 워지는 것을 볼 때 그렇다. 둘째로 오래 두고두고 활용되어 야 할 인문사회과학 사전류는 시장 경제의 원리에만 맡길 게 아니라 책 임 있는 조사, 연구, 편집으로부터 출판에 이르기까지 정부 지원을 받 아 나올 수 있고 해외 한인사회 도 서관에도 비치되어 있는 세상을 희 망해본다.
권력 누수 이때까지 쓴 발언에는 약간의 오 류가 있을 수 있다. 조사. 연구를 더 해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아쉽
김삼오(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skim193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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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 유대인 회당에서 열린
‘코셔 김치와 김밥 만들기’행사 성료 ‘ Closer, in diversity ’ ‘다양성 가운데, 더 가까이’ 지난 3월27일(일) 오후 4-6시에 린 필드에 위치한 North Shore 회당에 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 는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유대교 회 당에서 ‘ Closer, in Diversity- 다양 성 가운데 더 가까이’ 라는 주제로 한국 을 대표하는 김치와 김밥을 다른 커뮤 니티와 함께 만들어 보는 이벤트가 거 행 되었다. 이 행사는 린필드의 유대인 회당(담 임 랍비 폴 르윈)과 호주 이스라엘 연 구소(대표 정원일 소장)가 공동 주관했 다. 회당과 커뮤니티에 속한 유대인들 과 자녀들이 참여하고 한인 커뮤니티 와 봉사자들이 함께 준비해 진행됐다. 서로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참석자 들이 호기심과 재미를 기대하며 시종 화기애애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대한민국 소개 영상 르윈 랍비의 환영 인사에 이어 한국 의 홍보 영상이 보여지자, 한국의 발전 상이 눈길을 끌고 한국 문화와 K팝 등 한류에 대한 글로벌한 위상이 금세 여 러 참석자의 관심을 끌었다. 정원일 이스라엘 연구소장은 “한국 과 이스라엘은 1948년 같은 해에 건국 하게 되었고 2차 세계 대전동안 유대 인들은 6백만명이나 대량 살상되는 홀 로코스트를 거쳤고 대한민국은 36년의 일제 강점기를 지낸 민족적 아픔의 역 사적 동질성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 켰다. 그럼에도 짧은 기간동안의 놀라운 경제적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어낸 공 통점과 지금도 주변 강대국들에 둘러 싸인 지정학적인 여건을 안고도 부단 히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원 수를 갚기 보다는 이 땅을 더욱 더 살 기 좋은 평화와 사랑을 실천하려는 유 대인의 정신과 서로 비슷한 것이 많은 나라임을 공유했다. 지금도 이스라엘은 이란을 비롯한
유사성에도 공감대가 커졌다. 그런 의 미에서 이 행사가 서로에 대해 배우고 평화와 사랑을 실천해 가는 작은 시도 가 되고자하는 바램을 전했다.
김치, 김밥 만들며 서로 배우고 친해져
아랍국가들로 부터, 한국은 북한의 핵 위협과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같은 국 가들로부터 늘 긴장해야하는 상황의
이어 봉사자들이 미리 준비한 배추 와 무, 야채들과 볶은 고기와 김과 단 무지, 우엉 등 유대인 쉐프가 소스와 내 용물이 코셔(Kosher)인 것을 잘 구분 해서 유대인들에게도 음식 규정에 위 배되지 않으면서도 쉽게 공유할 수 있 다는 것을 설명하고 보여 주었다. 유대인들은 소문으로만 듣던 김치의 맛과 건강 효능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생각 보다 쉽고 흥미롭게 만들어지는 김밥은 칼러풀한 내용물의 조화에 더 욱 관심을 갖게 하였다. 유대인들은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 고 실제 자기 손으로 직접 만들고 먹어 보며 자기들끼리도 서로 웃으며 대화 로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이어갔다. 자 녀들도 많이 참석해 유대인들답게 여 러가지를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함께 참석한 한인들은 그들에게 친절히 대 답을 하고 방법을 보여주고 설명하며 그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집에 돌아가서 꼭 다시 김치와 김밥을 만들어 볼거라고 목소 리를 높였고, 유대인 자녀들은 기회를 만들어 빨리 한국에 가고 싶고 K팝과
한국 문화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한국 학생들과도 친해 지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나눠지는 기쁨과 보람 이 날 함께 참석했던, 유대인의 대표 기관인 Jewish Board of Deputies의 다렌 바크 대표(Darren Bark CEO)는 “앞으로 젊은 세대들이 함께 만나 서로
의 문화를 공유하는 더욱 확대된 행사 를 준비해 보겠다”라고 관심을 보였다. 처음 시도 했지만 한국 문화를 흥미롭 게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고 유대인들 의 자녀들도 함께 참여해 앞으로 다음 세대가 함께 교류하고자 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행사 를 마치며 “지금까지 신경 쓰지 못했던 호주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에게 좋 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서로에게서 배 우고 돕고 유익을 전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기대한 것 보다 훨씬 큰 기쁨과 보람을 만끽한 시간이 었다”라고 입을 모았다. 행사의 수익금은 모두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됐다. 기사 및 사진 : 이스라엘 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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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홀로 거주’ MZ세대, 10명 중 8명은 전월세 산다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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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희망 주거정책 우선순위는 각각$
우리나라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중 42.5% 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MZ세대 중 80% 이상은 전세 나 월세로 살고 있다. 부모로부터 처음 독립하는 MZ세대가 원하는 주거 정 책은 주택 구입, 전세 등 자 금 대출을 늘려 달라는 것 이었다. 3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2022년 봄 호에 따르면, MZ세대의 42.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동거 가구 외에는 △부부+ 자녀 가구 19.0% △1인가구 15.0% △부부 가구 6.3% 등의 형태로 독립 해 살고 있으며, 비혈연 가구·3세 대 가구 등 기타 가구 형태 비중은 17.2%였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가 구는 가구 구성에 따라 주거 형태도 달랐다. 집을 보유한 1인 가구는 전체의 12.7%에 불과했고, 월 세(55.2%), 전세(26.1%) 등 전월세 비 중이 81.3%나 됐다. 부부가구는 전월 세가 59.8%, 부부+자녀 가구는 39.1% 였 다. 부 모 와 함 께 사 는 가 구 는 자 가 비중이 70.8%에 달했고, 전월세는 27.1%였다.
재활용 페트병 생수 출시 플라스틱 재활용 2.0시대 롯데칠성^제주삼다수 등 상용화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폐플라스틱 재 활용 방식이 다각화되고 있다. 플라스 틱 부산물로 생수 페트(PET)를 만들거 나,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가 재활용으 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도 등장했다. 30일 롯데칠성음료는 플라스틱 부산 물을 활용한 페트병 생수 ‘아이시스8.0 EC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페트병은 자체 공장에서 발생한 고품질 플라스 틱 부산물로 만든 재생 플라스틱 원료 를 기존 플라스틱 원료와 1대 9 비율로 섞은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화학구조 변화 없이 페트에 열을 가해 만든 국내 첫 기계적 재활용 페트(MR-PET)라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CR-PET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한 뒤 회수된 원료로 다시 만든 페트병이다. 제주삼다수가 처음으로 지난달 시제품 을 생산했다. CR-PET는 저품질, 유색 페트 등도 재활용이 가능하고, 오래되거 나 오염된 페트병도 반복 재활용할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CR-PET가 주목 을 받았는데, MR-PET도 상용화되며 재활용 방식이 다양해졌다. 화장품 리필 제품 구매와 동시에 재활 용이 이뤄지는 자원순환 플랫폼도 갖춰 진다. 이날 CJ대한통운과 LG화학, 친환 경 패키징 스타트업 이너보틀은 ‘자원순 환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비자가 이너보틀 온라인 화장품 리필 숍 ‘이리온’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CJ대 한통운 택배기사가 첫 구매자에게는 새 제품을, 재구매자에게는 리필 제품을 배 송하고 기존 용기는 회수한다. 회수된 플라스틱 용기는 세척 후 재사용하거나, 재사용이 불가능한 용기는 LG화학이 리사이클링을 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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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2022년 4월 1일 금요일
M은 “주택 구입 대출” Z는 “전세 대출”
MZ 열 명 중 넷은 ‘캥거루족’
1980~1994년생 M세대는
부모로부터 독립시 자금 부족
58.8%가 “내집 대출” 1순위
“주택구입·전세 대출 지원 희망”
대학생^사회초년생 Z세대는
집 보유 1인가구 12.7% 불과
MZ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 월세보조금 지원(15.5)
전월세 보조 수요가 더 앞서
(단위:%, 괄호안은 MZ 세대 총괄) 11.7
37.8
58.8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 54.2) 주택개량·개보수 지원(4.4 )
4.7 2.2
27.4
Z세대 16.1 13.2
공공임대주택 공급( 15.7) 50.9 65.8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
M세대
21.9 25.1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주거상담과 정보제공( 8.2)
18.1 12.4 7.9 10.1
박시내 통계개발원 서기관은 “1인가구 는 학교나 직장을 위해 원룸이나 아파트 에 전월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결혼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기 집을 마련하 는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부가구보 다 부부+자녀 가구의 자가 비중이 더 높 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는 단독주택(45.8%), 아파트(22.8%) 등에 주로 살았는 데,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 주택 이 아닌 거처에 사는 비중도 14.5% 에 달했다. 전체 MZ세대 중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사는 비중은 4.0%다. 부모의 곁을 떠나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하는 MZ세대가 가장 원하는 주거 정 책은 ‘대출’이다. MZ세대 절반 이상이 주 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 다. 장기공공주택 공급(22.4%), 공공분 양주택 공급(17.2%) 등 주택 공급 요 구는 그 다음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M세 대(1980~1994년 출생자)의 정책 우선순 위는 주택 구입 자금(58.8%), 전세자금 (50.9%) 순이었는데, Z세대(1995~2005 년 출생자)는 △전세자금 65.8% △월세 보조금 37.8% △주택 구입자금 27.4% 등으로 전월세 보조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
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더 커진 ‘경기침체’ 공포 미국의 대표 단기 국채인 2년물 금리 가, 대표 장기 국채인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해 향후 경기침체 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 다. 최근 5년물 금리가 30년물 금리를 웃돈 적도 있었지만, 장단기 금리의 대 표 격인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뒤집힌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라 경기침체 가 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 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 국채 시장에서 2년물 금리는 오후 장 중 한때 연 2.39%선까지 올라 10년물 금 리를 추월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 리를 웃돈 건 미·중 무역 갈등이 한가운데
장중 한때 2년물이 10년물 추월 2년 반 만의 역전에 JP모건 등 경고 “최근 7차례 경기침체 앞 역전 현상” 고강도 긴축에도 경착륙 우려 커
있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통상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은 경기침체의 전조(前兆)로 여겨진다. 경기 둔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을 매수하면서 장기 국채금리는 떨어지지 만, 단기 국채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연 동해 오르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긴축기 조는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겨 이런 현상
세종=박세인 기자
●주 2개까지 복수응답으로 합이 100% 넘음. 자료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2020년)
을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시간차를 두고 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 진 경우가 많았다. JP모건은 최근 “1970 년 이후 가장 최근 7차례의 경기침체에 앞서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역전이 발 생했다”고 분석했다. 2006∼2007년 2 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 후 글로 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데 이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하반기에 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벤 에 몬스 거시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역 사적으로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없이 경 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제
반면 시장에선 경기침체를 단정 짓기 엔 시기상조란 의견도 나온다. 과거 2년 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이후 경기침체까 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 3년가량 의 시간 차가 있었던 데다, 침체로 가기 까지 다양한 대내외 변수들이 존재했다 는 게 그 이유다. 현재의 금리 역전 현상이 일시적일 수 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 미 연준이 그동 안 막대한 양의 국채를 매입해 장기 국 채금리가 떨어진 만큼, 연준의 긴축 행 보와 함께 장기 금리가 다시 올라갈 것 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연준이 조만간 보유 국채를 내다파는 ‘양적 긴축’도 단 행할 전망이라, 장단기 국채금리는 다시
역전한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단위: %, 현지시간 기준)
1.878
2.5000
29일 장중
2.399 2년물 2.396 10년물
역전
2.2500 2.5000
2.315
2.2500
2.117
1.513 2022년 3월 2일
2.0000 1.7500 1.5000
3월 21일
3월 29일
자료: CNBC, 인베스팅닷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 안팎에선 경기 변동성의 주기 가 짧아진 만큼, 2년물보다 3개월물 금 리가 기준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감 지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 년물보다) 더 짧은 쪽을 보는 경향이 있 다”며 경기침체 신중론에 무게를 뒀다. 조아름 기자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한 지붕 두 은행’ ‘2시간 영업 연장’$ 은행 점포 생존 몸부림 금융권에서 적과의 동침이 시작된다. ‘공동점포’를 만들기로 한 하나·우리은 행 얘기다. 공동점포가 설립되면 국내 첫 사례가 된다. 두 은행이 하나의 점포를 운영할 경우 은행은 운영비를 줄일 수 있고, 디지털 금융에 취약한 고객은 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비대면 거래가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오히려 점포 영업시간을 2시간이나 연장 한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부터 소규모로 운영하던 ‘9 to 6’ 점포를 올해부터는 전국 72곳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고유의 강점인 ‘대면 영 업’을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 겠다는 계획이다. 서로 다른 두 은행이 한 지붕 아래 뭉 치는 등 시중은행 점포 영업에 새로운 변
하나·우리銀 내달 ‘1호 공동점포’ 철수했던 용인 신봉동서 재개점 KB ‘9 to 6’ 점포를 72곳으로$ 대면 영업 강화로 서비스 차별화 인터넷은행과 치열한 경쟁 속 시중은행 점포 수익성 개선 실험
화가 도입되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는 점포 영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은행들 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 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우리은행 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 경기 용인 신봉동
화상으로 은행직원 연결 ‘초소형 무인점포’
우리은행이 28일 화상을 통해 지점 창구 수준의 업무를 볼 수 있고 카드 발급 및 각 종 신고 등도 처리가 가능한 초소형 무인점포 ‘디지털 EXPRESS점’ 서울 우이동점을 공개했다. 우리은행 제공
에 ‘은행권 1호 공동점포’를 열기로 했다. 두 은행은 모두 지난해 신봉동지점을 폐 쇄했는데, 공동점포 형식으로 점포를 다
시 부활시키기로 뜻을 모았다. KB국민· 신한은행 역시 올해 상반기 중 경북 영주 에 공동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경쟁이 심한 은행권에 공동점포가 탄 생한 이유는 은행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점포 운영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로 풀 이된다. 통상 하나의 점포를 운영하려면 인건비를 제외하더라도, 수도권의 경우 임대료·각종 운영비 등으로 한 해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동점포를 운영하는 두 은행은 운영비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점포를 쉽게 폐쇄하기 어려운 환경도 공동점포 탄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은 행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지역 점포를 줄 이려고 하지만,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 제고 등을 위해 점포 폐쇄에 부정적이다. 지난해 없어진 시중은행 4 곳의 점포 수가 224개에 달하는 등 은행 점포 폐쇄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당국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말 서울 노원구 월계동지점을 폐 쇄하고 디지털 점포로 전환하려고 했지 만, 주민과 정치권 반발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의 점포 운영시간 연장도 역설적으로 이런 고민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어차피 대면 영업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 차별화된 서비스로 손 님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수익 극대화’의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동점포든 ‘9 to 6’ 점포든, 결국엔 대면 영업 수익성을 개 선하기 위한 대응책들”이라며 “인터넷전 문은행, 금융플랫폼과의 경쟁이 심화되 면서 시중은행들의 점포 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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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기획 획
2022년 3월 목요일 2022년 4월 31일 1일 금요일
끝나지 않은 대선$ 尹정부 시험대 올리는 6월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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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개월 후 실시되는 지방선거 역대 시차 가장 짧아 새 정부 유리 불구 尹당선 효과 미미, 여야 허니문도 없어 0.73%P 차이로 끝난 대선 연장전 성격 선거 향방 가를 접전지는 수도권^중부권 “안정^견제론 팽팽$ 인물론이 변수” 4~5월 내각 인사청문회 최대 고비 주요 장관 후보 낙마 땐 與 선거 악영향 발목잡기 비치면 다수당 심판론도 예상
인트 차였던 대전·세종, 충남·충북 등 중부권도 경 합지다. 특히 광역자치단체 중 인천과 대전이 각각 1%와 3%포인트로 가장 근소한 표차를 기록한 곳 이어서 6월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뜨거운 관심 지 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폖��� 쭖 컮먾 묺솒, 퓮킇짊 슿 슿 핆줊옮 쪎쿦 선거 구도 역시 예측불허다. 집권 초기에다 170 여 석의 민주당이 여전히 의회를 장악한 상황까지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구정권 심판·신정부 안정론’이 두드러져야 하지만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 대선 막판 민주당 정 권심판론에 맞서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한 견 제 심리가 결집됐던 것처럼 신정부 견제론이 만만 찮게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 이 소장은 “통상 집권 초기에는 국정 안정론이 우 세하지만 이번 선거는 대선의 대결 구도가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안정론과 견제론이 팽팽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0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차담회에서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대주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대결 구도에선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인 물론 영향이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 지사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출마할지가 주목되 는 포인트다. 신도시 영향으로 민주당 지지기반 인 40대 인구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경기는 국민의 힘엔 험지가 됐지만 중도층과 젊은 세대에 소구 력이 있는 대선 후보급의 유 전 의원이 나선다면 민주당의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민주당이 경기 를 뺏긴다면 지방선거 전체 참패 평가로 직결될 수 있다. 대선 도전 실패 후 정계 은퇴를 고민했 던 유 전 의원은 주변에서 경기 지사 출마를 적극 권유해 이번 주 내에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 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조정식 ·안민석 의원 등이 경기지사 도전을 공식화했고, 민주당과 합당하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서울시장 또는 경기지사 후 보로 거론된다. 민주당 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 며 내로남불 논란에서 벗어나 있는 조응천 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유력 카드로 꼽힌다. 서울 의 경우 오세훈 현 시장에게 도전하는 민주당 후 보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외에 송영길 전 대표 와 이낙연 전 대표 차출론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여당에겐 만만찮 은 선거이기 때문에 여당 프리미엄보다 후보의 능 력과 인지도가 중요하다”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충청권도 인물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5풢 핆칺멎흫 킪흚핂 퓲컫폂 헣쭎픦 ���샎 몮찒 이런 인물론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관건은 역시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초기 행보다. 윤 당선 인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것도 당선 이후 국정 비전 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성급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로 되레 안보 공백 논란을 자초한 탓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선 후 국민 통합 분 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인사 문제 등으로 구권력 과 갈등을 빚은 것도 결과적으로 0.7%포인트 차 의 대선 대결 구도가 그대로 이어지는 효과를 낳았 다. 검찰이 전 정권을 향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 수하면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렬해질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 특히 지방선거 직전인 4~5월에 진행될 국무총리 를 비롯한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윤 당선인에겐 최대 고비다. 적재적소의 인사와 신선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면 반전의 계
뉴시스
기가 되겠지만 인사 검증 과정에서 주요 장관 후 보들이 낙마하면 국정 지지율뿐만 아니라 지방선 거 민심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2013년 출범 한 박근혜 정부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김종 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이 줄줄이 낙마해 시작부터 크게 휘청거렸다. 당시 박 대통령 지지율은 대선 득표율 (51%) 보다 한참 뒤처진 41%까지 떨어졌다. 윤석열 정부는 당선 효과를 못 본 상황에서 초 대 내각 인사청문회와 지방선거까지 맞닿아 있어 인사 리스크가 두 배로 커진 셈이다. 송곳 인사검 증을 벼르는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내각 인선은 웬만해선 득점보다 실점하기 쉽다”며 “민주당이 민생 문제에 주력하면서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하면 경기뿐만 아니라 서울 탈환도 내다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이 무리한 낙마 시도를 하 거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등을 외치 며 집권당 시절의 행태를 반복하고, 내로남불 체질 개선에 실패하면 국정 발목 잡기여론으로 다수당 심판론이 힘을 받을 공산이 크다. 자칫하면 ‘누가 더 싫냐’는 비호감 경쟁이었던 대선의 대결 구도가 지방선거에도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논설위원
이재명 ‘지방선거 역할론’$ 8월에 당권 도전으로 본격 등판할 듯 “대선 연장전” 곳곳서 지원 요구 경기지사 도전 조정식^안민석은 벌써부터 ‘이재명 마케팅’ 활발 李, 6월 선거 측면 지원 나선 후 전당대회서 당대표 입후보 예상
지난 대선에서 아슬아슬한 표차로 고배를 마신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월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방선 거가 대선의 연장전 성격을 띠게 되면 이 전 지 사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름이 오르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요청하는 역할을 해 주시리라고 본다”며 역할론을 띄웠다. 경기지사 후보에 출마한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 와 함께 치러지는 시흥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이 전 지사 출마를 거론하는 등 당 일각에선 직접 ‘선수’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근소한 표차라고 하더라도 30
대선 패배 후 자성의 시간도 갖지 않고 곧바로 등판하는 데 대해 여론의 시선이 고울 순 없다. 이 전 지사 측도 “지방선거 지원 요구가 있지만 전면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 전 지사의 영향력이 강한 경기지사를 포함한 후 보 선출 과정에서 이른바 ‘명심(明心)’ 경쟁이 벌 어질 가능성은 크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조정 식 의원이나 안민석 의원은 벌써부터 ‘이재명 마 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전 지사는 6월 지방선거에선 측면 지원 정도 에 나서고,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후 보로 본격 등판해 당권을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에서 패배했 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에 당대표로 나섰던 것에 비해선 빠른 행보다. 민주당의 비주류였고 여의도 경험이 없는 이 전 지사로선 조기에 당권 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 이된다. 안민석 의원은 이 전 지사가 8월에 당대 표가 된 다음 2년 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 마해 국회의원 경험을 한 뒤 차기 대권에 도전하 는 수순도 제안했다. 그간 당내 주류 세력이었던 친문계에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이 어서 이 전 지사가 빠르게 당내 세력을 친이계로 재편해 차기 대권 도전의 발판을 다져 나갈 것으 로 보인다. 논설위원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 이튿날인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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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2년 3월 월 25일 금요일
2022년 4월 1일 금요일
기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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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 전 대한변협 회장 논설위원
“尹 당선인, 검찰 인사 믿는 사람뿐 아니라 반대파도 중용해 조직 추스려야” 정권 인수기 신구 권력 갈등이 이어지 고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한국은행 총재 지명을 둘러싼 공방에 이어 24일에 는 검찰개혁을 둘러싼 대립으로 법무부 가 업무보고에서 배제되는 사태가 벌어 졌다. 권력에 저항하는 이미지로 대선 주 자로 부상해 대권을 거머쥔 윤석열 당선 인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과 반대로 검찰권 강화를 공약했다. 고위공직자범 죄수사처에 대해선 “폐지”를 언급한 적 도 있다. 하지만 다수 의석의 더불어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전 완전한 수사, 기소 분리 로 검찰개혁 완수 의지를 내보이고 있 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다 시 커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2019년까 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지낸 김현 법무 법인 세창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 검찰개 혁에 대한 평가와 당선인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줆핺핆 헣뭚픦 멎���맪픒 펂쎉멚 많 빦. “전에 없던 사법부와 검찰의 퇴행기였 다. 그 전까지는 우수한 법관들이 법원 상층부를 구성하고 제대로 된 판결을 내려고 애썼다. 검찰도 대개 정의감 있는 이들이 지망하고 그중 우수한 검사가 검 찰총장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지난 5년 간은 2류가 1류를 내쫓는 형국이었다. 변협 회장들이 추미애 장관 시절 검찰인 사 비판 성명을 낸 것도 그 때문이다. 그 렇게 생긴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이번 대선 결과에 현 정권의 사법 정책에 대한 불만도 담겼다고 본다.” -���쩢 1뼒픒 뻦밂 뫃쿦���펞 샎 찒핂 헏힎 팘삲. “그동안의 행태가 실망스럽다. 구성원 부터 수사 능력, 정치적 편향성까지 문제 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공수처장의 철학이 분명하지 않다. 이 시점에 공수처 가 왜 있어야 하는지 어떤 자세여야 하는 지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공수처는 고 위공직자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존재한 다. 기자나 야당 정치인을 수사하라는 게 아니다. 지금 공수처는 관심사가 다른 거 같다. 고위 공직자 비위가 수두룩할 텐데 그런 수사 노력은 보이지 않고 비본질적 인 문제에 정력을 낭비했다. 처장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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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야당이 되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공수처는 국회의원 조사도 가 능하다. 야당도 자유롭지 않다. 지난 5 년과 달리 검찰에 다시 힘이 실리면 여야 할 것 없이 엄정한 법적 잣대에 따라 기 소되고 그중에서는 재판을 통해 의원직 이 박탈되는 사례도 나올 것이다. 실제 로 정치자금법이나 선거법에 연루된 의 원들이 적지 않다. 시간이 필요하다. 1년 뒤 민주당이 야당이 된 걸 실감하고 실 제로 검찰이나 공수처 수사에 맞닥뜨리 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겠나.”
공수처 수사 이첩 요구권 없앤다?
정치적 영향 많이 받는 조직 사건 가져가서 덮을 수도 있어 대통령 영향 탓 소신껏 못 할 것 검경수사권 조정 신통치 않다
수사 질과 성과 떨어진단 말 들어 경찰이 수사 종결권까지? 위험해 원점으로 돌아갈 용기도 필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는
이번 정권에서 3번이나 행사했다 나쁜 수단이라면 없애는 게 맞아 검찰 통제는 어떻게 하나
변호사^학계^언론계 등 중립인사로 기구 만들어 내부 감찰 대신해야 해 구성원들의 경험이 부족해 수사 역량 에도 한계가 있었다.” -퓲컫폂 샇컮핆픦 칺쩣 쭒퍊 뫃퍋픎 멎��� 뭚 맣삲. 뫃쿦���펞 샎컪쁢 쿦칺 핂��� 푢묺 뭚픒 펔팮멮삲몮 쁢섾. “검찰, 경찰의 고위공직자 수사를 공 수처 요구로 넘겨주면 검경 수사는 허사 가 된다. 게다가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공수처가 사건을 가지고 가서 덮 을 수도 있다. 결국 문제는 살아있는 권 력이다. 공수처는 대통령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직이어서 객관적으로 소신껏 수사하기 힘들다.” -헣���뭚엳핂 묺혾헏픊옪 폏픒 짆��� 많 쁳컿픊옪 싾힎졂 샎���옇핂 힏헟 쿦핳픒 핒졓쁢 멎���픦 몋푾많 섢 힎 팘빦. “검찰은 구성원이 2,000명이기 때문 에 검찰총장이 다 통제할 수 없다. 실제 수사 과정에서는 개별 검사의 정의감과 균형 감각이 많이 작용한다. 70% 이상 의 검사가 옳은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공수처는 인원이 적고 수사 경험이 없는 데다 자긍심도 부족하지만 검찰은 그렇지 않다. 5년 동안 정권 말 잘 듣는 검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영원히 국민
김현 전 대한변협회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세창 회의실에서 한국일보와 만나 당선인과 그 주변 수사가 유야무야되지 않겠냐는 추측에 대해 “당연한 우 려”라며 “검찰이 권력에 구애받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태석 선임기자
편에 서는 길로 갈 것이냐는 선택의 문제 인데 길고 크게 성공하는 후자를 택하 는 검사가 대부분이다.” -뫃쿦���쁢 핂헪 ���쩢 힎 1뼒 빶힡핂삲. 쩣헪캏픊옪솒 핆엳 쫂펞 몒많 핖삲. 멎���뫊 빦앎 찒묞쁢 줂읺 팒삚많. “검찰은 기업 수사하다 연관된 권력 비리를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 권력 비 리를 단독으로 갑자기 알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수처는 25명 인력으로 기 업 수사도 하지 않는데 고위공직자 비리 정보를 어떻게 얻겠나. 구조적으로 청와 대의 하명수사, 외부의 우연한 귀띔이나 고소고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우수 한 인재들이 공수처에 가려 하지 않으니 시간이 흐른다고 검찰 수준이 될는지도 의문이다.” -쿦칺뭚 혾헣픊옪 6샎 쩢횒옪 헣 멎 ���픦 힏헟 쿦칺 뭚픒 샇컮핆픎 ‘콯��� 쉲 멎칺픦 힏헟 쫂퐒 쿦칺 많쁳’픊옪 짢붆멮 삲몮 삲. 뽊읺헏픊옪쁢 삲킪 멎���펞 졶 슮 쿦칺뭚픒 훊멚 쇪삲. “검경 수사권 조정도 결과가 신통치 않다.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의 질과 성 과가 떨어진다는 말을 형사 사건을 맡
은 주위 변호사들에게서 자주 듣는다. 준비가 덜 됐다. 게다가 10만 명이 되며 정보수집 능력이 막강한 경찰 인력이 국 민 바로 옆에서 수사종결권까지 갖는 것 은 국민의 기본권에 큰 위협이다. 검찰개 혁은 국민의 이익보다 애초 검찰에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진 정권이 검찰의 힘을 빼 려는 목적이 강했다. 무조건 새로 고치 는 게 좋은 게 아니다. 해 보고 아니면 원 점으로 돌아갈 용기도 필요하다.” -쩣줂쭎 핳뫎 쿦칺힎뭚 힎솒 맖슿 푢 핆핂삲. 쿦칺힎뭚픒 펔팮쁢 멑픎 짢앚 힏많. “법무장관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정무 직 공무원이어서 권력에 기울어질 가능 성이 높다. 이에 비해 검찰은 수사 전문 공무원이다. 문제 있는 사건을 파헤치는 것이 일이고 그 성과로 명성도 얻을 수 있다. 수사 과정에 장관이 개입하는 것 은 바람직하지 않다. 역대 장관들이 거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이번 정권에서 3번이나 행사한 것은 반성할 일이다.” -쿦칺힎뭚픎 잗맣 뭚픒 많힒 멎��� 픒 짊훊헏픊옪 ���헪않쁢 ���힎옪 멎���
���쩣 헪헣 샇킪쭎��� 핖섦 혾핂삲. ���믊 픦 뭚 칺많 줆헪않몮 70펺 뼒 퓮힎 쇪 헪솒읊 힎쁢 멑픎 힎빦���힎 팘빦. “나쁜 수단이라면 없애야 하며 오래 됐다고 그대로 둘 일은 아니다. 장관이 수사와 관련해 검찰총장만 지휘할 수 있다고 한 것은 검찰총장이 외풍을 막 으라는 뜻이고 그 정도 선에서 서로 조 정하라는 의미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 는데 이번 정권에서는 너무 심했다. 앞으 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없애는 게 낫다. 새 정권이 돌변할지 누가 알겠나. 사람이 아니라 제도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믆얺졂 멎��� ���헪쁢 펂쎉멚 빦. “감찰을 강화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 이다. 지금은 내부 감찰 위주인데 외부 감찰로 이를 보완하는 것이다. 검찰 인 사를 배제하고 변호사 단체나 학계, 언 론계 등 중립 인사로 외부감찰 기구를 만들어 검찰 감시 수단으로 활용할 만 하다.” -뫃쿦��� 핂���뭚 힎 슿 캖 헣쭎 뫊헪픦 캏샇쿦쁢 쩣 맪헣핂 푢삲. 펺콚퍊샎 묻펞컪 많쁳멮빦.
-샇컮핆핂 멎칺 킪헖 핞킮픦 ���믊픒 멎��� 펞 훟푷 쿦 핖삲쁢 씉픒 뺂쫂핆 헏핂 핖쁢섾. “대통령이라면 달라져야 한다. 믿을 사람 쓰겠다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 만 그런 사람 일변도면 조직 내에 불만 이 생기고 국민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은 3분의 1만 쓰고, 반대하 는 사람도 3분의 1, 중간 정도 인사를 3 분의 1 기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검사 2,000명을 다 안고 가야 한다. 지금 검찰 사기가 말이 아니다. 다독여서 일할 분위 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샇컮쇦핞잖핞 밎폲쿦 멎������핳 빦많않 쁢 팣짣핂 빦퐢삲. “정권 교체 후 임기제 보장과 실력 있 고 존경받는 인사에게 조직의 수장을 맡 기는 것은 딜레마다. 검찰총장의 임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능하고 신뢰 받으며 권력과 맞설 기개 있는 사람에게 총장직을 맡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정 답이 있는 건 아니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어느 쪽이 중요한지 판단해 선택할 문 제다.” -샇컮핆픎 쫆핆뫊 ���많 ��� 많혿슲핂 펺얺 쿦칺펞 펾욶쇦펂 핖삲. 샎���옇 샇컮픊옪 핂얾 쿦칺많 퓮퍊줂퍊쇦쁢 멑 팒삖뺞쁢 푾엲솒 핖삲. “당연한 우려다. 검사도 공무원이니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검사의 개인적, 직업적 양심에 달렸다. 제대로 된 검사라면 권력에 구 애받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 다행히 많은 검사들은 신뢰할 만 하다.” 김범수 논설위원
A1816
2022년 4월 1일 금요일
출생연도로 세대 구분의 적절성
세대 구분의 적절성 적절하지 않다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여론 속의 여론
기 획
43%
적절하지 않다
출생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 용어 사용
28%
동의한다
67%
같은 세대 간의 특성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38 68
세대 갈등을 부추긴다
32
53
오히려 세대 간의 이해를 어렵게 한다
57%
적절하다
33%
62
같은 세대끼리의 유대감을 높인다 적절하다 72%
동의하지 않는다
47 MZ세대 용어 인지도
MZ세대 정의 방식
같은 의미이다
특성 차원
다른 의미이다
50%
들어본 적이 있고 의미를 알고 있다
44%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른다
연령 차원
MZ세대 용어 인지경로 71%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6
55%
인터넷 기사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
42%
동영상 콘텐츠
41
SNS
MZ세대가 비슷한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는지
34
온라인 커뮤니티
24
친구, 가족, 동료 등 주변 사람
20
광고물
17
책이나 잡지, 신문 공공기관 간행물·홍보물 웹툰
7
영화
7
10
그렇다
MZ세대를 하나로 묶어서 지칭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33% 베이비부머 세대
67%
적절하다
그렇지 않다
적절하지 않다
31%
47%
X세대
40%
61%
M세대
Z세대
69%
전체
39%
53%
60%
MZ세대 구분, 출생연도보다 특성으로$ Z세대 61% “M^Z세대 묶는 것 부적절” <1980~2004년 출생>
한국 사회에서 MZ세대를 둘러싼 관심이 뜨겁다. MZ세대는 1980~1994년에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이하 M세대)와 1995~2004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각종 미디어에서는 M세대와 Z세대가 기존 다른 세대와 구분되는 고유의 특성을 공유한다 여겨 MZ세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MZ세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어서 불러도 괜찮은 걸까?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세대 구분 방식에는 문제가 없을까?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은 지난달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세대 구분 방식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61%>
묻 칺픦 켆샎 묺쭒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세대는 크게 베이비붐세대, X세대, M세대, Z세대 등 으로 분류한다. 먼저 베이비붐세대는 1950년생부터 1964년생까지를 일컬으 며, 6·25전쟁 이후 출산율 급증으로 인 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에 태어 나 급속한 경제발전을 겪은 세대이다. X 세대는 1965년생부터 1979년생까지를 의미하며, 대입 시험이 학력고사에서 수 능으로 바뀌었고, IMF 경제위기로 인 해 취업 위기를 겪은 세대이다. M세대는 1980년생부터 1994년생까지를 말하며, 디지털화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세대 이다. 마지막으로 Z세대는 1995년생부 터 2004년생까지를 말하며, PC보다 스 마트폰이 익숙한 세대이다. ‘각 세대는 공통된 경험을 통해 이전 세대와 차별화되는 고유한 특징을 갖게 된다’는 데에서 세대 구분은 출발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 치 않다. 세대 구분 경계선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근거도 없을 뿐만 아니 라, 세대 간 특성 차이를 증명한 연구 또 한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미국 메릴 랜드대 사회학과 필립 코헨 교수와 동 료 사회학 연구자들은 ‘Z세대’의 등장을 알린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세대 구분은 모호하고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세대 명명은 사이비 과학을 조장하고 사회과 학 연구를 방해’하기 때문에 세대 구분 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캫펾솒펞 싾않 ‘켆샎’읊 묺쭒쁢 짷킫 학계를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
30
<80%>
기는 하지만, 출생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하고 그 세대의 특징을 이해하는 방 식에 사람들은 익숙해져 있다. 세대에 따 라 사회 구성원의 성향을 구분하는 방 식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57%, ‘적절하 지 않다’ 응답은 43%였다. 특히 연령으 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 절하다’는 의견(72%)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출생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하 는 방식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 과 모두 인정하고 있었다. 출생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하는 용어(베이비붐/ X/M/Z세대 등)가 같은 세대 간의 특성 을 이해하기 쉽게 하고(67%), 같은 세대 끼리의 유대감을 높인다(62%)는 점에 동의했다. 반면 이러한 용어가 세대 갈 등을 부추기며(68%), 세대 간의 이해를 어렵게 한다(53%)는 의견 역시 응답자 의 절반을 넘겼다. 세대를 구분하는 용 어 사용은 같은 세대 안에서 동질감을 높이는 효과도 있지만, 다른 세대와의 구별되는 특징으로 인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MZ켆샎펞 샇쁢 빦핂쁢? 세대 용어 중에서 종종 M세대와 Z세 대를 하나로 묶어 ‘MZ세대’로 표현하고 있다. 먼저 MZ세대인지 여부에 대해 물 었다. 응답자 중 절반만이 MZ세대 용어 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50%)고 답 했고, 들어본 적은 있으나 의미를 잘 모 른다는 응답(44%)과 전혀 모른다는 응 답(6%)도 과반을 차지하였다. MZ세대 용어를 접한 경로는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가 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 터넷 기사(55%), 동영상 콘텐츠(42%),
연령으로 세대 구분 72%가 “적절” 대의 연령대에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1980년대 동질감 높이지만 세대 갈등 우려도 사람들은 사실상 Z세대(2022년 기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만 응답자 “MZ세대는 만16~30세” 사실상 Z세대만 MZ세대로 인식 디지털 친화적^최신 트렌드 추구 MZ세대, 기성세대 상대 개념일뿐 18~42세 같은 세대로 보기 어려워 다양한 특성으로 세대 구분 논의를
SNS(41%), 온라인 커뮤니티(34%), 주 변 사람(24%) 순이었다. 다수의 응답자 는 MZ세대라는 표현을 미디어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MZ세대에 속하 는 연령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연령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상 태에서, 위아래로 몇 살까지를 MZ세대 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하한선의 평 균 나이는 16.1세, 상한선의 평균 나이 는 30.7세였다.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하 면 만 18~42세가 MZ세대에 해당하는 데, 실제로는 MZ세대를 이보다 더 좁은 연령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 었다. 미디어 등에서 MZ세대를 정의하 는 연령대와 응답자가 생각하는 MZ세
만 18~27세)만을 MZ세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MZ켆샎, 펾옇 ���풞쫂삲쁢 컿 ���풞픊 옪 짢않쫞퍊 MZ세대에 대한 사전적 정의와 사람 들이 실제 생각하는 MZ세대의 범위에 차이가 난다는 이러한 결과는, 세대를 출생연도(연령)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다. 만약 세대를 구분해야 한다면, 출생 연도 기준보다는 특성에 따라 정의하 는 방식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이를 알 아보고자 MZ세대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령 차원과 특성 차원으로 물어보았 다. 연령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 대 초반 출생한 ‘M세대’와 1990년대 중 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를 아우르는 용어라는 진술을, 특성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 는 세대를 일컫는 용어라는 진술을 제시 하였다. 그 결과 특성 차원의 진술이 ‘내 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의미이다’라는 응답(80%)이 연령 차원의 진술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은 의미이다’라는 응 답(61%)보다 높았다. MZ세대를 연령에 따라 정의하는 방식보다 특성으로 설명 하는 방식이 더 적절한 것으로 해석된다. MZ켆샎, 삶핊 켆샎옪 줄픒 쿦 핖픒밚? 만약 M세대와 Z세대의 특성이 동일 하다면, 둘을 같이 묶어서 MZ세대로 묶 어도 괜찮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18~42세의 사람들이 실제로 서로 비슷 한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지 않 다는 응답이 68%였다. M세대와 Z세대 가 같은 정체성을 가진 세대로 보기 어렵 다는 의견이다. 10대 후반부터 40대 초 반까지 지나치게 넓은 연령대를 하나로 묶고 있어, 세대 구성원 간에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이 커 보인다. MZ세대의 당사자 중 하나인 Z세대는 M세대와 하나로 묶이는 것에 대해 큰 거 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1995년 이후 태어나 ‘Z세대’에 속하는 응답자는 M 세대와 Z세대를 하나의 세대로 묶어서 MZ세대로 지칭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 지 않다’는 의견이 61%로 우세하였다. 어 쩌면 MZ세대라는 명칭은 당사자의 의 견은 무시한 채, 기성세대의 필요에 맞게 합쳐지고 정의 내려진 것일지도 모른다.
켆샎 묺쭒쁢 킪맏 쪎많 푢 한국 사회는 급속한 변화 과정을 겪 고 있다. 따라서 세대를 분류함에 있어 다각적이고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 지만 ‘MZ세대’는 사회를 주도하는 기성 세대의 상대 개념으로만 존재할 뿐 해당 세대 구성원의 특성을 보여주기에 다소 부족한 표현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출 생연도, 특성 기준 모두를 고려했을 때 M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는 것이 적 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확인하 였다. 다각화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다양 한 특성으로 세대를 구분짓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송한나 한국리서치여론본부 책임연구원
글로벌 이슈
2022년 1일 금요일 2022년 3월4월 31일 목요일
i:n 국 제
A19 17
푸틴 특사? 중재자?$ 5차 평화협상 전면에 나선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 로 유명한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 재 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영국 프로축구 리그 첼시 구단주가 뜬금없는 장소에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와 러시아 간 5차 평화협상이 열린 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궁에 러시아 협상 단에 섞여 참석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 중시킨 것인데, 그가 평화협상에서 어 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모아지 고 있다. 이날 터키 대통령실 측이 공개한 5차 협상 관련 사진과 동영상에서 협상단 뒤 편에 앉은 아브라모비치는 시종일관 밝 은 얼굴이었다. 앞서 3일 우크라이나 수 도 키이우를 방문해 비공식 평화협상을 벌이면서 시력 상실 등의 증상이 발생, 독극물에 중독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거 리가 멀 정도로 건강해 보이기도 했다. 의문은 그가 왜 그 자리에 있느냐는 점이다. 아브라모비치는 그간 문화, 스 포츠 행사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 고, 인터뷰도 하지 않는 등 주목받는 것 을 극도로 꺼려온 인물이다. 그랬던 그
노출 꺼리더니 예고 없이 깜짝 등장 건강해 보여 독극물 중독설 ‘무색’ 스스로 ‘중립적 중재자’라며 소개 우크라, 푸틴의 핵심 메신저로 인정 젤렌스키는 美에 제재 유보 요청도 러 야권선 “22년간 푸틴과 밀접 재산 지키려는 이기적 행동일 뿐”
가 모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평화협상에서 러시아 대표단의 분과위 원으로 이름을 올리더니 급기야 이날 5 차 협상에선 예고 없이 깜짝 등장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대체적으로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와 우크라이나 사이 숨은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모계가 우 크라이나로 알려졌는데, 그런 그를 블 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밀 특 사’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뉴
29일 터키 대통령실이 공개한 동영상에 포착된 로 만 아브라모비치(붉은 원 안). 이날 이스탄불 돌마 바흐체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5차 협 상이 열렸다. 이스탄불=AFP 연합뉴스
욕타임스(NYT)는 아브라모비치가 개 전 4일 만에 벨라루스에서 열린 협상은 물론 터키가 중재한 협상 트랙에도 참여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참여하는 한 인 사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자신을 ‘중립적 중재자’라고 소개해왔다. 주된 역할은 푸틴 대통령에게 ‘진솔한 언어’로 우크라이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도 했다. 공식적인 경로보다는 비밀 창 구를 선호하는 푸틴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아브라모비치에게 주어진 역 할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도 나 온다.
우크라이나도 그를 ‘푸틴의 귀’이자 핵심 메신저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아브 라모비치가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핵심 멤버인 국회의원 루스템 우메로우와 친 밀하다는 점도 양국을 잇는 가교로서 제격이라는 평가다. 협상 과정에서 아브 라모비치의 역할을 인정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직접 그의 제재를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점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그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중재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적잖다. 서 방의 대(對)러시아 제재가 폭을 넓힐수 록 그의 부가 증발하게 되는 만큼, 제재 확대를 막고 재산을 지키기 위해 이기적 인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푸틴 정권 역시 서방의 제재 중단에 사활 을 걸고 있는 만큼 크렘린과 아브라모 비치의 이해관계는 일치한다. 러시아 야 권 대표 격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이 자 탐사전문 기자인 마리야 펩치흐는 가 디언에 “22년간 푸틴의 꼭두각시였던 그가 갑자기 피스메이커가 될 수는 없 다”고 잘라 말했다. 김진욱 기자
경제난 속 제재 해제 급한 러에 서방 “휴전만으론 제재 못 푼다” 러 “서방이 경제전쟁 이끌어” 비판 英 “제재 등 푸틴 압박 강화해야” 美 “되돌릴 수 없는 철수” 요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경제 제재는 러시아를 향한 ‘전면전’ 선포나 마찬가지라며 제재를 부과한 서방을 비 판했다. 러시아 입장에선 제재가 가능한 빨리 해제돼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휴전이 이뤄져도 제재가 즉각 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공영 PBS방송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가 우리의 자금 을 동결하고 자금줄을 끊으면서 무역 과 경제 분야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우 리는 ‘전면전’에 돌입한 것 같다”며 경제 제재를 전쟁에 비유했다. 이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가 군대 기반을 이끌고 우 리의 국경에 다가오는 게 두려웠을 뿐” 이라며 전쟁의 책임을 서방에 돌렸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시행된 대 러 제재로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난을 겪 고 있다. 러시아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설탕 등 생필품 가격은 한 주 만에 14.5% 올랐고, 루블화 가치는 올해 초보다 22% 이상 하락했다. 루블 화 추가 폭락을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 은행은 이번 달 금리를 20%까지 인상했 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다국 적 기업들도 러시아에서 철수하면서 러 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상이 급진전되며 휴전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휴전 후 제재가 즉각 해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영국이 해제 조건으로 휴전 외 사항까 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 그래프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 리는 29일 내각 회의에서 “휴전만으로 는 러시아에 대한 영국의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완전히 경로를 바 꾸도록 추가적인 경제 조치와 (우크라 이나) 군사 지원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 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6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 공영라디 오 NPR와의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조 건으로 “되돌릴 수 없는(irreversible) 철수가 필요하다”며 “추후 1~3년 안에 러시아가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이후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처 럼 언제든 무력을 사용해 원하는 것을 얻어 내려는 푸틴 대통령에게 본때를 보 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 통령도 제재 해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 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 일 5차 휴전협상 후 발표한 화상 연설에 서 ‘협상에서 들려오는 신호는 긍정적’이 라고 평가하면서도, 협상이 러시아의 제 재 해제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 우 리 것을 되찾고 정의를 회복할 때까지 제 재 문제는 제기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장수현 기자
산재 신청하자 “병이 났으면 죽어버리지” 종업원엔 ‘갑질의 나라’ 도쿄 디즈니랜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상하이시가 단계적으로 도시 봉쇄에 돌입한 가운데 30일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폐쇄된 주택가를 지나가고 있다. 중국은 29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도시봉쇄에 텅빈 마트 매대$ 상하이 먹여살리는 ‘배달앱’ 지난 28일부터 순환식 봉쇄에 들어 간 인구 2,500만 명의 ‘중국 경제 중심 지’ 상하이에서 배달앱 서비스가 식료 품 대란을 겪는 시민들에게 ‘생명줄’이 되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SCMP)는 30일 “상하이가 봉쇄에 돌입한 이후 메이투안과 어러마 등의 배달앱에 식료품과 약품을 구입하려 는 시민들의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봉쇄 조치로 외출 자체가 어 려운 데다, 마트에 가더라도 채소 등 식료품이 이미 동이 난 상황에서 의지 할 곳이라곤 배달앱 뿐이기 때문이다. 어러마 배달 기사인 왕웨이신은 “사 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사려고 하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이상이 사용할 교과서 검정 결과를 전날 발표한 가운데, 역사 교과서에서 “일본 정부의 통일된 견해”에 맞지 않는다는 이 유로 수정된 사례가 14건으로 2014년 검 정 기준 개정 후 가장 많았다고 아사히신 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학계 일각에선 정부의 역사교과서 집필에 대한 규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에 따르면, 지리·역사·공민 교과
사재기에 마트 식료품 품절 사태 배달앱, 식품^마스크 등 공급 총력 “라이더 발묶이면 호텔 무료 숙박” 는 반면 문을 연 가게는 많지 않다”며 “배달품을 수령하기 위해 길게는 한 시간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가 봉쇄된 덕에 배 달 자체는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하이는 지난 27일 순환식 봉 쇄령을 발표했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부와 서부로 나눠, 각각 나흘씩 외 출과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상하
이시 당국은 봉쇄 조치에 따라 대중교 통 이용을 중단시켰지만, 유효한 배달 자격을 보유한 기사들의 이동은 허용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생존’을 위한 식료품 확보가 다 급해진 시민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달앱을 켜고 ‘주문’을 쉴 새없이 클릭 하는 게 일상이 됐다. 봉쇄 조치가 나흘 이상 장기화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조리된 음식보다는 채소와 고기 등 신 선 식품 주문이 더 많아진 것으로 전해 졌다. 일부 시민들은 ‘하늘의 별따기’ 수 준인 신선 식품 구매를 포기하고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 확보에 열을 올리 고 있다. SCMP는 “상하이 봉쇄 조치로 일상 속 디지털화가 중국인들의 삶에
日정부 입김에$ 역사교과서 수정 작년 14건 ‘역대 최다’ 강제연행^종군 위안부 표현 삭제 서에 정부 견해를 기술하라는 기준이 추 가된 것은 아베 신조 내각 당시인 2014년 1월이다. 교과서 출판사가 기술한 내용 이 타당한지 여부를 확인만 했던 이전과 달리,이때부터는 검정이 구체적인 내용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크게 전환했다. 이후 수정된 건수는 2014년 4건, 2015년 1건, 2016년 3건, 2020년 1건이었는데, 이번엔 14건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전시 중 한 반도에서 온 사람들이 일본에서 노역한 것을 ‘강제연행’ 또는 ‘연행’이라 표현하는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지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주문 대란에 업체들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메이투안은 전날 발표한 성명 에서 신선 식품과 마스크 등 필수 물 품 공급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달을 떠난 기사가 봉쇄 조치로 인해 귀가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인근 호텔 에서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하겠 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8,655명(무증상 감 염 7,0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분의 2가 넘는 5,982명이 상하이에서 발생 했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서를 각의 결 정했다. 고노 담화에 사용된 ‘종군 위안 부’란 표현도 “단순히 ‘위안부’라는 용어 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각의 결정 했다. 이번 검정 과정에서 문부과학성은 ‘종군 위안부’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 ‘연행’ 같은 표현이 사용된 교과서에 “정 부의 견해에 근거한 기술이 돼 있지 않다” 며 수정을 요구했고, 거의 모든 교과서가 수정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5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 법원 “안전의무 위반$ 88만엔 배상” ‘꿈과 마법의 나라’로 불리는 도쿄 디 즈니랜드. 이곳에서 캐릭터 인형 탈을 쓰 고 쇼에 출연하던 여성 직원 A(41)씨는 5년 가까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지바지방재판소(지방법 원)는 회사 측이 ‘안전 배려 의무’를 위반 했다며 A씨에게 88만 엔(약 874만 원) 을 배상하라고 29일 판결했다. 30일 아사히신문과 NHK 등에 따르 면, A씨는 초등학생 시절 지켜본 쇼에 감동해 도쿄디즈니랜드에서 일하겠다 는 꿈을 키웠다. 고교 졸업 후 국내 다른 테마파크 등에서 경력을 쌓아 오디션에 합격, 2008년 4월부터 근무했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밖에서 생각하는 이미지 와 크게 달랐다.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계약직으로 고용은 불안한 반면 선후배 관계는 극도로 엄격했고, 심할 경우 A씨 의 물건을 숨기는 식으로 괴롭히는 사람 도 있었다. 2013년 2월, 탈을 쓰고 업무를 하던 중에 손님에 의해 오른손 손가락이 구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후 본격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산재 신청을 위한 도 움을 요청했더니 상사는 오히려 “그 정 도는 참아야 한다”, “너는 마음이 약하 다”라고 말하며 거절했다. 다른 상사는 “병이 났나, 그럼 죽어버리지”라고 쉽게 말했다. 이후 A씨는 과호흡과 우울 증 상이 발생했고 동료로부터 고립됐다. 2018년 7월 A씨는 “5년간 직장 내 괴롭 힘을 당했다”며 도쿄디즈니랜드의 운영
일본 지바현 소재 도쿄디즈니랜드의 정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회사인 ‘오리엔탈랜드’와 상사 등을 대 상으로 330만 엔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을 냈다. A씨의 제소 후 회사는 “캐스트(출연 진)에게는 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사규가 있다”는 위협성 문서를 보냈고, 직장 내 괴롭힘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모욕적 발언을 한 상사는 진술서에서 A 씨의 제소가 “우리가 지켜 온 게스트(손 님)의 꿈을 깨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법원은 이에 대해 회사 측이 “직원의 상태가 나빠진 것을 파악한 시점에서 직 장 동료에게 사정을 설명하는 등 (A씨 가) 고립되지 않도록 직장 환경을 정비 했어야 했다”며 위자료 등 88만 엔을 지 불하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죽어버려 라”라고 말한 상사의 발언 등은 “폭언 은 맞지만 사회 통념상 불법이라고까지 는 말할 수 없다”며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3년 8개월에 걸친 재판을 마친 A씨 는 “디즈니가 나쁜 것이 아니라 노동 환 경을 시정하지 않는 ‘오리엔탈랜드’라는 회사가 나쁜 것”이라며 “종업원에게도 ‘꿈과 마법의 왕국’이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 했다. 도쿄=최진주 특파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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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ABC 방송 에브리데이(Everyday’s Perspectives)
‘인종차별’경험담 소개 “반대 입장, ‘구경꾼 자세’는 충분하지 않아 잘못 지적하는 용기 등 실질적 도움 주어야” “계속 목소리 내면 사람들 생각 바뀔 것” 어느 사회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인구 구성에서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호주는 다문화, 다인 종, 다종교의 나라라는 점에 더욱 그렇 다. 공영방송 ABC의 에브리데이(Everyday)는 음식, 돈, 여행, 가족, 일, 웰 빙, 섹스 & 관계, 엔터테인먼트, 집과 정원, 비디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일
반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3월21일 하모니데이(Harmony Day)를 맞아 인종차별(racism)을 주제로 에브리데 이 퍼스펙티브(Everyday’s Perspectives: 일상의 전망)는 여러 호주인들 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중 3명의 스 토리를 소개했다.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암스트롱 #1. 토니 (Tony Armstrong)
#2. 헬렌 (멜번 고교생, 베트남계)
#3. 올드리치 (16세, 브로큰힐)
원주민계 AFL 선수, 방송 진행자 초등학생 대상‘편견 식별’다큐 제 작 참여
초등학생 때 베트남 도시락 친구들 놀려 실망 교교 친구들 “함께 먹자” 부탁에 놀 라고 기뻐
“호주 사회 많은 곳 변화 필요” 소셜미디어로 목소리 내는 활동 적 극 참여
방송 저널리스트이자 전 호주식 풋볼(AFL) 선수 인 토니 암스트롱(Tony Armstrong)은 학창시절 보다 오히려 성인이 된 후 사회에서 차별적 시선을 겪었다. 원주민계인 그는 학창시절 이민자들이 많은 시드 니 서부 페어필드(Fairfield)에서 자라서 인종차별 의 시선에서는 자유로웠다. 영어가 제 2외국어인 다 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 았다. 오히려 성인이 된 후 인종에 대한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전교생 중 3명의 원주민 배경인 학생 중 한 명으로 멜번 외곽에 위치한 기숙학교를 다니게 되면서부터다. 이후 AFL 선수로 뛰기 시작하면서 는 팀 내에서의 차별과 기회의 박탈 등 심각한 인종 차별적 시선에 부딪히게 됐다. ABC 아침뉴스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암스트 롱은 초등학교 수업에서부터 인종적 편견을 식별하 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다큐멘터리 등의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인종차별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도록 무엇을 도 와줄까라는 뻔한 질문들을 반복하기보다는 적극적 으로 조사하고 배우고 참여해야 한다. 무심코 인종 차별적인 농담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좌지 우지할 만큼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자신도 혹시 그 런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은지 정확히 알아야 하며, 누 군가가 실언을 한다면 지적해 줄 수 있는 용기 있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 구경하는(stand by)하는 자세 로는 충분하지 않다.”
멜번의 한 작은 도시에서 자란 헬렌의 경우 철저 히 호주인이라는 인식 속에 살았다. 베트남 전통과 문화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자랐지만 백인들이 대 다수인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문제 없이 어 울리기 위해 자신의 뿌리의 문화와는 거리를 두고 지냈다. 그의 가족은 헬렌이 태어난 뒤 가족과 함께 베트 남에서 호주로 이주했다. 부모는 맞벌이를 했기 때 문에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베트남 드라마를 함께 보며 베트남 요리를 즐겨 먹으며 자랐다. 초등학교 1학년때 친구들이 할머니가 점심으로 만들어준 베트남 음식 (bánh mì)에서 냄새가 난다며 놀렸고 도시락을 먹고 난 뒤에는 근처에 오지 말라 면서 따돌렸다. 그 뒤로 베트남 도시락을 가져가지 않았고 베트남 문화가 틀리고 나쁘다고 생각하며 거부하기 시작했 다. 고등학교 때 멜번 도심으로 이사를 가면서 많은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을 만나게 됐고 자신들의 문화 를 함께 공유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 의 전환을 맞았다. 학교에 다시 볶음밥과 베트남 음식(bánh mì and pho)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가끔 친구들이 같이 나 누어먹자는 부탁을 해 놀랐고 기뻤다
NSW 내륙 지방 브로큰힐(Broken Hill)에 사는 16세 올드리치(Aldriech)는 소셜미디어를 적극적 으로 사용해 인종차별 등 사회 정의 문제를 극복하 자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교에서 비록 인종차별로 고통을 받고 있지 않지 만 2020년 코로나 발발 이후로 유색인종에 대한 심 한 차별이 호주내 존재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 목소 리를 내기 시작했다. “특히 인종적 비방이 아닌 척 위장된 농담을 아무 렇지 않게 쏟아내는 것에 놀랐다.” 학교에서 항상 조용히 나서지 않는 학생이었기 때 문에 친구들에게 의견을 말하는게 두렵기도 했다. 그래서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방법을 취하기도 했다. 자신감의 부족으로 택한 방법이었지만 오히 려 더 효과적으로 파급력 있게 메시지가 전달됐다. 장애인 차별(ableism), 가부장제도(patriarchy), 동성애 혐오주의(homophobia), 성전환자 혐오주 의(transphobia),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트위터 에 올리기 시작했. 고 많은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 고 있다. “나는 작은 지방 출신이다. 많은 곳에서 변화가 필 요하다. 내가 할 수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계속 낸다 면 아무 누군가의 생각이 변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 도 목소리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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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일 금요일
LIFE
기획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HANHO KOREAN DAILY |
한반도 신탁통치$ 크림반도 러 편입$ 비운의 역사 목격한 ‘마산드라 와이너리’ 펊잖 헒 푾���않핂빦픦 퐎핂뻖읺슲핂
와이너리에기증했다 드라 와이너리에 기증했다. 마산드라 와이너리는 크 크림반도뿐만 아 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러시아 자부심이었다. 제국 시절에는 왕족과 귀족 귀족의 사랑을 받았 다. 소련 시절에는 공산당 간부들도 이곳을 각별하게 여겼다. 스탈린이 특별법을 만들 ‘어머니’를 어 와이너리를 보호했을 정도다. 정 쓴 작가 막심 고리키도 이곳 이곳에 방문해 서명 을 남겼다. 한편, 2차 세계대전 때는 이런 일도 있었 다. 1941년 11월 독일 나치 군대가 러시아 본 토로 진격하려고 크림반도에 사 크림반도 도에 상륙했다. 상륙 마산드라 전에 정보를 입수한 마산 산드라 와이너리는 와 와 나치에 와인을 빼앗길까 빼앗 앗길까 염려되어 염려 인을 피란시키기로 로 했다. 무려 무 약6 만 병의 와인과 120만 1220만 리터의 리터 오크 통 와인을 육로와 와 해로를 통해 조 지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 이잔, 카자 으로 다만 으 이송한 것이다. 것 다 갓발 효를 효 마친 와인은 와인 인은 오크 통째 모 두 쏟아버렸다고 쏟아버렸다 다고 한다. 한다 포화가 멎자 와인은, 전쟁이 지나간 전 지나 자리 마산드라로 무사히 돌아왔다. 마산드라로 무사 사히 돌아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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푾���않픦 퓮칾 ‘잖칾슪않 퐎핂뻖읺’ 2015년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우 크라이나 정부가 크림반도의 ‘마산드라 와 이너리’의 책임자를 횡령 혐의로 기소하기 로 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아 대통령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전 총리가 마산드라 와이너리를 방문한 것 이 발단이었다. 두 정상은 그곳에 보관된 올 드 빈티지 와인을 마셨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올드 빈티지 와인이 있는 선반에서 1891년산 와인을 발견하고는 맛을 보고 싶 다고 했단다. 책임자는 와인병 마개를 열어 이들에게 대접했고, 이 장면이 러시아 국영 통해 전파를 탔다. TV를 통해전파를 마산드라 와이너리는 러시아제국 로마 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2세가 크림반도 남쪽의 해안 도시 얄타와 인접한 마산드라 마을에 건설했다. ‘차르의 와이너 리’답게 규모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다. 와 인을 보관하는 150m 길이의 지하 터널이 7 개나 있다. 터널은 와인을 보관하기에 최적 의 조건인 연중 평균온도 섭씨 12~14도에 습 도 90%를 유지한다. 터널 안에는 약 100만 병에 달하는 와인이 터널안에는 보관돼 있다. 러시아제국 시절 유럽 각지에 서 사 모은 오래된 고급 빈티지 와인도 많아, 스페인산 1775년 빈티지 셰리 와인 한 병이 2001년 소더비 경매에서 3만2,000파운드 원)에 ((약 5,000만 원 )에 낙찰되기도 했다. 셀러 책임자인 야니나 파블렌코는 2014 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합병될 때, 친러시 아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미 우크라이 나 검찰이 반역 혐의로 기소한 인물이다. 그 가 푸틴과 베를루스코니에게 240년 된 셰리 와인까지 대접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 와인까지대접했다는 다. 우크나이나에서는 이 와인이 9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보았다. 그를 기소한 우크라 이나 검사 나자르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와인은 마산드라 셀러와 크림 반도의 유산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 민 전체의 유산이다.” 얺킪팒옪 뻦펂맒 잖칾슪않 퐎핆 우크라이나는 1958년 크림반도를 양도 받은 뒤부터 마산드라 와이너리를 국가가 직접 운영했다. 국영 와이너리였던 셈이다. 60여 년을 관리한 곳이 하루아침에 러시아 에 넘어갔으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그야 말로 눈 뜨고 코 베인 격이다. 크림반도는 말하자면, 새옹지마의 땅이 다. 역사를 잠깐만 들여다보아도 온통 ‘땅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 일색이다. 13세기 에는 몽골제국의 킵차크한국이 이 땅을 지 배했다. 15세기 초에는 킵차크한국에서 독 립한 크림한국이, 15세기 말에는 오스만튀 르크가 반도를 차지했다. 그러다가 1783 년부터 러시아제국이 크림반도의 주인이 되었다. 반도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17년 제정 러시아에서 일어난 10월 혁명은 반도의 운명을 다시 바꾼다. 러시아, 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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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니콜라이 2세 차르의 와이너리 크림반도 얄타 인근 천혜의 기후^땅 150┢ 지하터널 7개 100만병 보관 나치軍 침공 땐 와인 피란 작전까지 우크라가 1958년부터 60여년 직영 러로 넘어간 후 푸틴 측근에 매각 푸틴에 1억원 와인 대접한 책임자 우크라이나 정부에 기소당하기도
국내에 수입되는 우크라이나 와인. 김성실 시대의창 대표
한반도 분단 계기 된 얄타회담 때 스탈린^루스벨트^처칠에 와인 제공 우크라 ‘와인병 화염병’ 보며 착잡 전쟁 사라지고 다시 포도가 익기를
라이나, 벨라루스 등 15개 공화국이 가입해 소련이라는 거대 국가가 탄생했다. 소련의 1 대 공산당 서기장 이오시프 스탈린에 이어 2 대 서기장에 오른 니카타 세르게예비치 흐루 쇼프가 195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를 우크 라이나에 넘겨주었다. 문제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와는 동 질성이 적다는 점에 있었다. 크림반도의 인 구 구성을 보면 러시아계가 약 60%, 우크라 이나계가 약 25%, 나머지가 타타르계와 기 타 민족이다. 러시아어를 공용어로 쓰고 러 많다. 문화 역 시아 정교회를 믿는 인구가 더 더많다. 시 러시아에 가까워 ‘우크라이나 속의 러시 아’로 불렸을 정도다. 우크라이나에서도 크 림반도에 자치권을 준 데에는 이러한 까닭 이 있었다. 하지만 잘못 끼운 첫 단추는 ‘연쇄 비극’ 을 낳고 말았다. 크림자치공화국은 친유럽 파와 친러시아파로 분열됐다. 크림의 위기 였다. 정치적 혼란을 틈타 ‘리틀 그린맨’이라 불리는 휘장 없는 푸른 군복을 입은 군인들 이 크림반도의 여러 기관을 점령했다. 푸틴 대통령이 끝내 부인했지만 이들은 러시아 군 인으로 밝혀졌다. 결국 크림반도에 친러파 지도자가 선출됐고, 2014년 3월 16일에 주 민투표가 실시됐다. 투표 결과 96.7%가 러 시아와의 합병에 찬성했다. 3월 21일, 크림 자치공화국은 러시아에 편입됐다.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편입되자 마산드라 와이너리 역시 러시아로 넘어갔다. 푸틴 대통 령이 손님을 데리고 이곳에 마음대로 드나 든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알다시피 아직 끝 을 맺지 못했다. 2월 24일 러시 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 다. 전쟁이 벌어졌다. 다.전쟁이벌어졌다.
1945년 얄타회담에 참석한 윈스턴 처칠(첫 줄 왼쪽부터) 영국 총리,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서기장. 이 회담에서 한반도의 신탁통치가 결정됐다. 회담 기간 동안 그들은 마산드라 와인너리에서 생산된 와인 리바디아 레드 포트(Livadia Red Port)와 화이트 뮈스카(White Muscat)를 마셨다. 플리커
Ӝ 우크라이나 와이너리는 와인병을 이용해 ‘몰로토프 칵테일’이라 불리는
화염병을 만들어 시민군에 제공한다고 한다. 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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퐎 퐎핆픦 캏뫎 뫎몒 다시 와인 이야기로 돌아가자. 그런데, 제정 러 시아의 니콜라이 2세는 왜 크림 반도의 얄타 부근 마산드라 마 을에 와이너리를 세웠을까. 가 장 큰 직접적인 동기는 ‘보론초 백작이 이곳에 유럽산 포 프’라는 백작이이곳에 도나무를 재배해 성공적으로 와인 을 양조한 선례가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 가 얄타는 휴양하기에 좋은 도시였다. 선왕 때부터 이용한 황실의 여름 별장과도 가까
웠다. 톨스토이도 이 곳에 여름 별장을 지 었고, 안톤 체호프 도 여러 해 동안 이곳 에 머무르며 글을 썼다 고 한다. 동토의 땅 러시 아 본토와는 달리 얄타 는 연중 300일이 맑고 따 뜻한 지중해성 기후인 데 다 경관까지 빼어났기 때 문이다. 이런 곳은 포도나무를 재 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와 이너리를 세우기에도 적격이었다. 1894년에 첫 삽을 뜨고, 1897년 마 산드라 와이너리가 완공됐다. 황제는 레프 골리친(Lev Golitsyn)이라는 인 물에게 와이너리의 건립부터 관리와 경영 을 모두 맡겼다. 골리친은 마산드라 와이너리가 세워지 기 전부터 크림반도의 테루아르가 포도재 배에 알맞다는 사실을 알고는 포도나무 품 종을 실험 재배했다. 그는 또 프랑스 상파 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샴페인과 똑같은 방 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양조하는 방법 을 터득했다. 한마디로 실력 있는 와인 메 이커였다. 그의 이름을 딴 스파클링 와인이 러시아어로 샴페인을 뜻하는 ‘샴판스코예 (Shampanskoye)’란 ( (Shampanskoye )’란 명칭으로 지금도 러 시아에서 생산된다. 골리친은 와인 수집가이기도 했다. 그는 유럽 각지에서 생산된 18~20세기의 와인을 사 모았다. 그가 모은 와인이 5만 병에 달했 는데, 말년에는 자신이 수집한 와인을 마산
‘잖칾슪않픦 콞삦슲 콞삦 삦슲’ 짦솒 짦 풂졓 픒 헣 퐎핆 따지고 보 마산드라 와인은, 와 따 면 우리나라 우 나라 역사와도 우리 역사와 관련 이 있다. 1945년 22월 월 4일부터 4일부 11일 까지 까지 크림반도의 크림반 반도의 리바디아궁 리 에서는 얄타회담이 얄타 타회담이 열렸다. 리바디아궁은 리바디아궁은 러시아제국의 러시아 황제이자 마지막 황제 제이자 마산드라 마 와이너리를 를 세운 니콜라이 22세가 2세 가 1911년에 19911년에 지은 차 르의 별장이다. 이곳 르 의 여름 름 별장이 이오시프 스탈린 소 에서 이오 오시프 스 루스벨트 련 서기장, 프랭클린 프랭 랭클린 루 영국 총리 미 대통령, 윈스턴 미국 턴 처칠 영 떨어진 또 다 사이에 오간 회담은 동쪽 멀 멀리 떨어 른 반도의 운명을 바꿔 놓 놓았다. 이때 이들이 한반도의 신탁통치안을 결 결정했다. 어김없이 술을 곁들 정상들은 식사할 때 어김 김없이 술 따르면, 이들이 많이 마신 였다. 기록에 따르면,이들이 이 가장 많 와이너리에서 술은 바로 마산드라 와이 이너리에서 만들었 와인이다. 생각해보면 당 거나 보관한 고급 와인이다 다. 생각해 차 시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이 이들이 몰락한 몰 리바디아궁에서 차 르의 여름 별장 리바디아궁 궁에서 몰락한 몰 와인너리의 와인을 르가 세운 와인너리의와인 인을 마신 셈이다. 와인에 관한 얄타회담에서 정상들이 마신 와인 손님들(Guests 기록이 있다. ‘마산드라의 의 손님들 of Massandra)’이라는 문서에는 이렇게 손님들에게 적혀 있다. “얄타회담에 참 참석한 손 와인이 제 는 마산드라 셀러의 메인 컬렉션 와 포트(Livadia 공되었다. 리바디아 레드 드 포트(L 뮈스카( W h i t e R e d P o r t )와 화이트 뮈스카 Muscat)다.” 삲킪 솒많 폂읺밆 짢않젾 최근 우크라이나 언론의 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부터 마산드라 와이너리는 2014 4년부터 러시아에 경매로 민간에 매각 서 관리하다가 2020년 경매 매로 민간 측근인 억만장자 코 되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 근인 억만 은행의 자회사가 인 발추크가 소유한 로시야 은 은행의자회 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수했다고 한다.우크라이나 나에서는 이는 불법 밝혔다. 마 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입 입장을 밝 누구라는 산드라 와이너리의 진짜 주 주인은 누 둥, 팽팽한 소문이 퍼졌다. 그사이 두 나라의 사달이 갈등은 커졌고, 결국 이 사달 달이 나고 말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어느덧 무엇인지도 한 달이 넘었다. 정의가 무 엇인지도 모를 요 소리 즈음, 정의가 이긴다는 소 리 따위는 덧없기 만 하다. 다만, 필자가 밥을 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곳에는 포탄이 사람들이 목숨 떨어지고 불길이 타오르고 고 사람들 반도에서 을 잃을 테다. 동쪽의 반도 도에서 멀리 떨어진 못하겠으 서쪽의 두 나라의 운명을 어쩌진 못 끝나기를 빈 나 다만, 포성이 그치고 전 전쟁이 끝나 다. 전쟁의 상흔을 씻어낸 빨래가 평화롭게 아래, 다시 포 나부끼는 우크라이나의 하 하늘 아래 도가 열리고 와인이 익어 가 가는 향이 퍼지기 를 다만,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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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ANHO KOREAN DAILY
건강
2022년 4월 1일 금요일 2022년 3월 29일 화요일
매일 8잔? 물 얼마나 마셔야 건강에 좋은가 세계 보건의 날
습니다. 지역 활동이 더욱 효과를 발휘 하는 것은 해당 국가 및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입 니다. 그럼 전 지구적인 차원의 깨끗한 는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물 섭취가 환경, 각 사회의 평등한 건강을 위해부 우 족한 물을 적게 마시면 당 리 각경우가 개인이많다. 할수 있는 일은 없을까 요?문제를 우리는 더 많은않지만 사람들의 장 일으키지 만성건강과 탈수 하루 2L 주장은 오래된 미국 연구 우리가빠질 살고수있는 상태에 있다.지구의 안녕을 위해 한국인은 보충키샤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모성건강채소^과일로 관리 사업을 통해수분 지원한 1L 탄자니아 또한 물 섭취 부족이 콩팥 결석을 일 지역 병원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산모의 모습 하루프 4, 5잔 나눠서 마시면 적당 환경 오염을 위해 환경단체 으킨다는 연구도줄이기 있다. 한 연구에 따르 에서 각 개인에게 요청하고 있는 일은 연령^체중 따라 기준평등한 달리해야 제도화되기까지 건강과 보건 면 하루 500mL 미만의 수분(물, 음료 의외로 “합리적 소비”입니다. 에너지 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우리 이웃들 수 등)을 섭취한 그룹이 2,000mL 이상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것 물 과다 섭취로 지키기 두통^현기증도 과 아이들을 위해 굿네이버스 수분을 섭취한 그룹보다 콩팥 결석이 은 가계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건 사업을 너무는부족하면 콩팥 질환수행하고 위험 있습 많았다. 실제로 지구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더 니다. 굿네이버스는 탄자니아 키샤푸 물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되 나아가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을 지역에서 지역 보건인력(Community 면 소변 속에 있는 칼슘·요산 등이 뭉쳐 평등한 건강과 보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 (사 고려한 제품을 더 연구할 수 있도록 독 Health Worker, 이하 CHW))을 활용 져서 결석이 잘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 진 출처_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려하는 가장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되 Services) 한 모성건강 관리 사업을 수행하였는 된다. 그렇다고 해서 과다하게 물을 섭 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제든 될 수 있 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 것이 참 데요, 이를 통해 모자보건 서비스 접근 취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과 는 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는 것 역 우리 몸이 하루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2.5L 정도이지만 이를 꼭 물로 마실 필요는 없다. 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을 개선하고, 인식을 향상시켰으며, 다 섭취하면 저나트륨증이 생길 수 있 시 기업들에게 더 많은 “친환경 제품” 평소 식습관에 따라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특히, 한국은 봄이면 미세먼지가 너무 보건시설 개보수, 보건인력 역량 강화 어 주의해야 한다. 물 과다 섭취로 인 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는데 큰 도움이 심각해서 공기청정기는 필수 가전이 를 통해 양질의 보건서비스 제공의 기 한 증상으로는 두통, 호흡곤란, 현기 됩니다. 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되었다고 하니 깨끗한 물과 공기가 더 탄산수는 대부분 이산화탄소 함유로 좋은데 특히 고령층은 콩팥의 수분 재 증,그리고 구토, 근육 있고, 심하면 아주 경련 쉬운 등이 일처럼 느껴질 수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다양한 이름 이상 당연한 것이 아닌 세상이 되어버 흡수율이 떨어져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 인해 PH 5.5 이하 산성이라 치아 보호막 호흡곤란, 폐 부종, 뇌 부종이 발생할 있지만 우리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으로 CHW가 존재하지만, 교육 및 지 렸습니다. 노력은 을 잘 느끼지 못하기에 의식적으로 시간 인 에나멜을 침식할 수 있고, 과민성대 수 있다. 일상생활 조건을 개선하여 나 WHO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1,300 원 부족, 관리 미비 등으로 제대로 기 건강한 상태를 마셔야 유지하 장증후군 환자는 복부 팽만감 같은 증 자신과 마다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운동할주변의 때 물은 언제, 얼마나 만 명이 넘는 사람이 충분히 피할 수 있 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 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 역시도 우리 상이 악화될 수 있다. 될까. 는 환경적인 원인으로 사망하는 것으 니다. 이에 ‘주민 조직화’를 통해 지역 살고 있는 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입 체중 감량에 대해선 상반된 연구 결과 가유준현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 ���많줊 펔쁢 ‘쿪쿦 줊’ 잖켢퍊 로 추정합니다. 이렇다 보니 인류와 지 자원인 CHW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 니다. 일상생활 조건이란 사람들이 태 칼로리가 0인데 포만감을 한 연구에 성인의 82%가 록 있는데, 지원하였습니다. 프로젝트 조사 느 당 수는 “운동 전 30분에서 1시간 내 종이 구를 지키고,따르면 건강한한국 사회를 만들기 위 가 어나고 성장하고 일하고 나이 들며 살 만들어지역의 체중을 XHW는 감량한다는 연구도 음료수를 있다. 하지만 물 깨끗 대신 끼게 시 키샤푸 보통 마을 컵 2잔(300㏄) 정도 마셔야 한다”며 “운 해 우리는 마시고 가장 기본적인 환경인 아가는 가정, 동네, 학교, 일터에서 우 오히려 구성되어 배고픔 호르몬(그렐린)을 당 공기, 함량이 높은다시 주스나 탄산음료, 커피, 당 2명으로 있었는데, 모자 동할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지 말고 한 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 있고, 리가 경험하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이 보건 체중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126개 마 15~20분 간격으로 150~200㏄ 물을 마 증가한다는 연구도 나왔 차 등을 마시면 오히려 소변을 통한 배 늘려 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러한 환경이 건강하게 개선될수록 나 을을 대상으로 구성된물로 CHW 따라서 수분 3명으로 섭취는 순수한 하 셔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특히 설이 늘어나코로나 탈수가바이러스 될 수 있다.팬데믹은 다. 하지만 와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총 것이 380명의 교육을 지원하였습니다. 운동할 때나 끝난 뒤 물을 마실 때는 체 가장 좋다. 음료수에 탄산수는 추가 드러냈 칼로리 는 사회의 모든비해 영역에서 약점을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평등한 건강과 가 없고 이뇨 작용이 있어 최근 건강에 고,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평등한 건 이를 통해 보건소를 방문하기 어려웠 온보다 차가운 물을 15~20분 간격으로 보건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 던 뻖줂 주민들이 CHW를 통해 기본적인 강을 달성하기 위한 물 노력의 필요성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대신 많이 마신 줊 마셔야 체온 조절이 가능하고, 헏멚 잖킪졂 ��� 힖 퓒 보 천천히 면, 손 위생을 위해 손 세정제나 손 소 건교육과 정보를 받게 되었고, 보건소 제고하였습니다. 현재의 경제 시스템 다. 하지만 탄산수도 건강에 꼭 이롭다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건강한 수 있다” 물을 적게 섭취하면 몸은 갈증을 느껴 체액 득제를 비치해놓는다든지, 음 에서 정기 검진을 받는 임산부도 늘어 고 할 수 없다. 했다. 물을 보충하게 된다. 하지만 고령층에서 고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식을 먹는다든지, 대중교통과 자전거 나게 되었습니다. 등 친환경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든지 “CHW를 만난 이후로 보건 시설에 아주 사소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서 출산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전검사 일상 환경이 나비 효과처럼 사회와 전 를 통해 자궁파열을 발견하였는데, 시 지구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설 분만을 하지 않았으면 저도 아기 모 수 있습니다. 두 위험했을 거예요. CHW께 정말 감 이번 세계 보건의 맞아 함께 건 빨리 검사를 받아 잠복 결핵 여부 사의 차지하는 것은 폐결핵이다. 결핵 환자 1 기에 단점을 보완한 날을 혈액검사로 수검 사합니다.” 강하지 않으면 어느특이적으로 누구도 건강할 수 명이 100명과 접촉하면 30명 정도가 결 를 확인해 조기 치료해야 한다. -유니스 자의 결핵균 항원에 반응하 없다는 인식이 새롭게 되어, 모두가 건 활동성 결핵은 흉부 방사선 검사 및 는 핵균에 감염된다.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감마인터페 강한 인류, 모두가 건강한 지구를 만드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 하지만 결핵균에 노출됐다고 모두 결 객담(가래) 이러한 공중보건서비스 체계의 개선 론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결핵균을 막기 는 일에 조금 더 관심을 쏟을 수 있게 결핵이라면 몸속 결핵균 항원에 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한결핵협 만 은 잠복 한 단체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 위한 면역 사이토카인 ‘인터페론감마’의 되길 바라봅니다. 회에 따르면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 검 분비 정도를 확인해 결핵균 감염 여부를 90%의 감염자는 몸속에 결핵균을 가지 사가 필요하다. 파악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검사법으로 ‘투베르쿨린 피 고 있지만 면역체계에 의해 결핵균이 억 한 번 채혈로 잠복 결핵을 진단할 수 제돼 증상이 뿐이다. 은 소득, 부,나타나지 권력의 않을 불평등한 분배로 부 반응 검사(TST 검사)’와 ‘인터페론감 있기에 편의성이 높고 체외 검사이므로 이어져 여전히위험성은 많은 사람들이 빈곤과 잠복 결핵의 평소에는 문제 마 분비 검사(IGRA 검사)가 있다. TST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도 불안정 속에서 살고 있으며, 이는 가 전혀 없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평등 언제 검사는 결핵균 배양액으로부터 정제한 적다. 또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 한 건강과 보건, 생태학적 지속 가능성 든 활동성 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다는 물질(PPD)을 팔 안쪽 피부에 주사 후 수로 맞는 BCG 백신 영향을 크게 받지 을 어렵게 만들고 이를 개선 점이다. 잠복 결핵있습니다. 감염자가 활동성 결 48~72시간에 주사 부위 피부가 단단해 않으므로 정확도가 높다. 하기 위해 바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지는 정도에 따라 진단한다. 수십 년 전 핵 환자로 비율은 10% 정도다. 이미ecospecifier) 미국·유럽 등에서는 IGRA 검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호주의 공공 증명 마크 (사진 출처_ 와 사회적인 보호, 법률과 정책으로 평 이 중 50%는 1, 2년 내 발병하고 나머지 부터 사용하고 있지만 절차가 번거롭고 사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등과 건강과 유지 및 지속할 수 BCG 예방접종이나 비결핵성 항상균 감 IGRA 검사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을 넓 50%는 평소 보건을 언제든지 면역력이 떨어졌 후원문의: 굿네이버스 호주 있는 사회적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 을 때 발병한다.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잠복 결 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가짜 히고Email: gnau@goodneighbors.org 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AIDS, 규폐증, 만성콩팥병, 당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건강보험 산정 적용해 본인 체내 검사로 핵에Phone: 0416 030특례를 381 (이효실 국장) Australia 하지만 정책과 구조가 만들어지고, 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영양실조 및 이상 반응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저체중 등이라면 결핵에 걸릴 위험이 높 최신 검사법인 IGRA 검사는 TST 검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World health day)
물과 관련한 다양한 소문은 많지만 올바른 물 섭취법을 정확히 아는 이는 드물다. 물은 우리 몸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건강하 고 현명한 ‘물 마시기’가 필요하다. 올바 른 물 섭취로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 아본다.
욶 2L 잖켢퍊 멂맣? 많은 사람이 오해하는 속설의 하나가 하루에 2L, 즉 매일 8잔의 물을 마셔야 건강에 이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주 장은 70여 년 전 미국 연구에서 나온 연 구를 잘못 해석한 결과다. 실제로 우리 몸이 하루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2.5L 정도이지만 이를 꼭 물 로 마실 필요는 없다. 평소 식습관에 따 라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경우 미국보다 과일·채소 섭 취량이 많은 편이기에 식품을 통해 섭취 하는 수분량이 1L 이상에 해당한다. 또 사람마다 체중·연령이 다르므로 하루에 딱 몇 잔을 마셔야 한다고 적용하기보 다 본인의 몸 상태에 따라 물 섭취 기준 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지난 2020년도 한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청소년기부터 74세 까지는 하루 900mL 이상, 여성의 경우 600~800mL 정도 섭취해야 충분한 물 섭취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물 섭취를 오히려 제 한해야세계 할보건의 때도날있다. 간경화·만성콩팥 2022년 포스터 (사진출처_WHO) 병(만성 신부전증)·심부전 등의 질환을
앓고 있으면 과도한 수분 섭취가 오히 려 복수(腹水), 폐 부종, 전신 부종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와 물 섭취를 상의해야 한다. 벊쩖펞 줊 잜핂 잖킪졂 홙힎 팘팒 물은 몸속에 들어와 2시간 정도 지난 후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한꺼번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콩팥 기능에 무리가 가고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 지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 과 교수는 “저나트륨증은 두통, 구역질, 현기증, 근육경련뿐만 아니라 뇌장애를 일으켜 의식 장애나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물을 한 잔씩 나눠 마시는 것이
B23
세브란스와 함께하는
자궁근종 50% 증가 가임기 여성에 빈발 6개월마다 검진해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 궁근종 환자가 지난 5년간 50% 증 가했다. 여성에게 빈발하는 대표적 인 부인과 질환인 자궁근종은 생리 할 때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발생 한다. 하지만 이를 간과해 자궁근종 이 상당히 악화되고 난 뒤에야 병원 을 찾는 여성이 적지 않다. Q. 핞뭏믊홓핂앎. “자궁근종은 자궁 내 근육 세포 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 는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에게 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종양이다. 나 이가 많아질수록 발병률도 점점 증 가해 폐경 직전인 40대에서 발생 빈 도가 가장 높다.” Q. 핞뭏믊홓픒 팚 쿦 핖쁢 흫켆많 핖빦. “자궁근종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 등에 따라 증세가 달라질 수 있다. 주로 생리량이 많아지고, 생리 기간 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등 생리 관련 증세를 보인다. 생리량과 기간이 증 가함에 따라 빈혈이 발생해 창백함·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자 궁근종이 커지면 자궁 주변에 있는 장기를 압박해 빈뇨·요실금·골반 통 증·변비 등이 생기기도 한다.”
결핵 후진국 언제까지$ 국민 3분의 1 ‘잠복 결핵’ 결핵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말 라리아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중점 관리 3대 감염병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10만 명당 38.8명) 은 1위, 사망률은 2위(2020년 기준)로 모성건강 관리 사업 지역보건원 조직화 및 활동 과정 여전히 ‘결핵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지 매년 4월 7일은 국민 보건 의식을 향 다. 이 슬로건은 바로 다음과 같은 질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출발하였습니다. 결핵 발병률이 26년째“모두가 경제협력개발기 상시키고, 보건 의료 및 복지 분야의 종 문에서 깨끗 이처럼 결핵 환자가 여전히 많이 발생 ‘ 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지키면서 결핵 후 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세계 보건 기구 한 공기, 물, 그리고 음식을 누릴 수 있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않는 ‘잠복 결 진국’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WHO)가 제정한 ‘세계 보건의 날’입 는 세상을 다시 꿈꿀 수 있을까요? 건 핵’ 탓이다. 전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몸 니다. 전 세계적으로 몇 년이 넘도록 지 강과 웰빙에 중점을 둔 경제 시스템은 속에 결핵균을 보유(잠복 결핵)하고 있 사를 받는 사람이 드물다. 속해온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의 보건 무엇일까요? 자신과 지구의 건강을 통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만성 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실 종사자들의 수고가 더욱 빛을 발하는 제할 수 있으며, 살기 좋은 도시는 어 호흡기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의 비말(飛 제 결핵이 발병하지 상태를 요즘, ‘세계 보건의않은 날’이 더욱 말한다. 의미 있 디일까요?” 있는 결핵균이 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沫·침방울) 게 잠복 다가옵니다. 제가 어릴등에 때만 해도 깨끗한기침·재채 물과 공 기를 통해 공기 중에 있다가 다른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 올해 ‘세계 보건의 날’의 슬로건은 기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어서,사람의 물과 호흡과 함께 폐에 들어가 감염된다. 병돼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다. “우리의 지구, 우리의 건강! 깨끗한 공기를 사 먹는다는 것은 농담처럼 얘 결핵균은 폐·콩팥·신경·뼈 우리 몸 별다른 증상이 없어그리고 결핵균에 감염됐다 기하고는 우리의 공기, 물, 음식”입니 했었는데, 지금은 등 물을 사먹 고 알아채기 어려워 ‘활동성 결핵’으로 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 발병돼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결핵 검 으킬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늘어나는 심부전 환자$ 다학제 진료 급하다 헬스 프리즘 심부전은 심장 펌프 기능이 약해져 혈액이 온몸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병률이 2.24% 에 달하고 고령 환자가 크게 늘고 있 다(2018년 기준·대한심부전학회). 게 다가 고령 환자는 당뇨병·고혈압·이상 지질혈증·부정맥·만성콩팥병·암·뇌졸 중·치매·관절염 등 다양한 동반 질환 을 앓는다. 따라서 만성 심부전 치료는 그리 녹 록지 않다. 여러 약을 복용하기에 부작 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심부전 환자 는 반복적으로 증세가 악화돼 심장 기 능이 나빠지면서 자주 입원하게 돼 삶 의 질도 떨어진다. 심부전 진단 후 5년 이내 40~50%가 사망하기에 암(폐암 제외)보다 예후가 더 나쁘다. 그러나 심부전 원인 질환에 따라 예
후가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 는 심장 기능이 계속 나빠져 호흡곤란· 부종·부정맥(不整脈)·실신 등으로 입 원하는 일이 잦다. 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심부전 환 자가 입원하거나 응급실로 가는 횟수 가 줄어들어 삶의 질은 높아지고, 의료 비 부담도 줄어든다. 특히 고령 심부전 환자는 각종 동반 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 상태를 종 합 평가받아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 즉, 심부전 전문의와 전문간호사에게 서 질환 교육과 함께 영양사·물리치료 사에게도 생활 습관과 식습관 개선, 운 동 교육도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상 지질혈증·당뇨병 등 심부전 위험 인자 를 조절하고, 금연·절주·저염식·스트레 스 관리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 환자 분류 체계는 전문진료질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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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일반진료질병군(B군), 단순진 료질병군(C군)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러한 구분은 4년마다 심사되는 상급 종합병원(3차 병원) 선정의 가장 중요 한 기준의 하나다. 심부전은 현재 B군에 속해 있는데 환자의 임상 경과·예후를 고려할 때 A 군으로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고 령 심부전 환자가 반복적으로 입원하 거나 다양한 동반 질환이 발생해 건강 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심 부전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지난 10년 새 3.1배나 늘었다. 미국의 경우 다학 제 진료 체계가 잘 확립돼 있어 중증 심 부전 치료 성적이 좋은 병원에는 정부 가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초고령 사 회로 접어든 우리나라도 늘고 있는 심 부전 환자 치료를 위한 정부 차원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 급하다. 이를 통해 환자 의료비 감소와 건강 보험 재정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현 건강보험 체 계로는 몇 분간의 외래 진료로는 동반 질환이 많은 심부전 환자 상태를 종합 적으로 판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기 에는 너무나 부족하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 치료를 위한 5가지 핵심 의제를 제시하고 있 다. ①대국민 심부전 질환 인지도 제
고를 위한 홍보 강화 ②대정부 심부 전 질환의 중증 질병(전문진료질병 군) 코드 등록 추진 ③심부전 질환의 다학제 중개 연구 활성화 ④희소 난 치성 심부전 유전자 질환 연구 활성 화 ⑤최신 심부전 치료제 적응증·급여 화 추진 및 신의료 기술 도입 활성화 등이다. 이제 의사 개인 능력으로 환자를 치 료하는 시대는 지나고 있다. 체계적이 고 통합적인 협력 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를 만족시키면서 사망률까지 낮 출 수 있는 의료 환 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인 심부전 환자 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적으로 나서야 한다. 강석민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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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욚쩣픎 펂쎉멚 쇦빦. “자궁근종 크기·증세 유무·임신 계 획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증 세가 가볍거나 없다면 치료보다 경 과 관찰을 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궁근종 크기가 커지거나 많아질 수 있어 6개월 간격의 정기검진이 필 요하다. 과다한 생리량·빈혈 등 불편이 생 기면 자궁 내 피임 장치 등을 통해 생 리량을 조절할 수 있다. 수술법으로 는 자궁근종절제술·자궁적출술이 있고, 수술을 피하고 싶으면 자궁동 맥색전술 등 시술을 할 수 있다.” Q. 폖짷쩣핂 핖삲졂. “자궁근종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 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위험 인자로는 비교적 이른 초경, 노 령의 첫 임신, 비만, 당뇨병, 고혈압, 자궁근종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알코올·카페인 등도 관련 있는 것으 로 보고된다. 다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 내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을 일 으키는 것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는 사춘기 전과 폐경 후에는 자궁근종이 생기 지 않거나 크기가 줄기 때문이다. 따 라서 임신 중이거 나 여성호르몬제 등을 복용하면 자 궁근종이 커지기 도 한다.” 공미경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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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일 금요일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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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패스 축구’ 되살려라
피츠버그 박효준이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2회 선 제 결승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브레이든턴=AP 뉴시스
박효준 홈런^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 코리안 빅리거 개막전 로스터 ‘청신호’ 최지만 3볼넷 빼어난 선구안 자랑 美매체“한국인 야수 3명 포함”전망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인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란을 11년만에 꺾고 아시아 최강임 을 자부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뼈아픈 일 격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비록 무패 로 카타르 월드컵행은 실패했지만 벤 투호의 ‘불안 요소’를 드러냈다는 점에 서 귀중한 오답노트를 챙긴 경기였다. 벤투호가 본선에서도 성공하려면 남 은 8개월 동안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적 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 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 아 최종예선 10차전 UAE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후반 9분 하립 압달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벤투호는 강한 압박을 통한 역 습 축구를 펼친 UAE에 고전했다. UAE 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을 빼앗겼을 때 순간적으로 매우 강하게 압박하면서 벤
월드컵 亞최종예선 UAE에 0-1 패
조2위로 본선행$ 해결할 과제 산적 강한 압박에 중원 패스워크 실종 좌우 크로스 단조로운 공격 반복 16차례 코너킥 못살린 세트피스에 ‘원톱’ 황의조 득점력도 고민거리 투호 특유의 패스 축구가 나오지 못하 도록 차단했다. 중원의 조타수였던 정우영(알 사드) 은 UAE의 압박에 공을 잘 지켜내지 못 해 불안감을 키웠다. 자연스럽게 전방으 로 향하는 패스의 정확도는 크게 낮아 졌다. 함께 중원을 구성한 이재성(마인 츠), 권창훈(김천)도 공격 전개가 매끄럽 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 했고, 양쪽 측면에서 크로스만 올리는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반복됐다. 벤투 호가 자랑하는 중원의 패스워크가 아 닌, 좌우 풀백의 임기응변식 공격 전개에
의존했고, 공격은 계속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미 드필더 황인범(카잔)의 빈자리가 커 보 였다. 황인범이 없을 때 중원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는, 벤투 감독이 본선까지 남은 8개월 동안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 제로 떠올랐다.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 지 못한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다. 벤투호는 UAE와의 10차전에서 16 차례나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한 번도 득 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유 독 세트피스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지 난 2019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동아 시안컵 당시 세트피스 3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후 이렇다 할 세트피스 득점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10차례 치른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 동안 벤투호가 거둔 세트피스 득점은 시리아 와 최종예선 3차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득점이 유일하다.
월드컵 본선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세 트피스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세트피 스는 활용만 잘하면 전력에 상관없이 경 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무기다. 특히 강 팀들이 즐비한 본선에서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붙박이 원톱’ 황의조가 결국 무득점 으로 최종예선을 마친 점도 벤투 감독에 게 고민거리일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활동량, 연계 능력, 결정력 등 모든 부분에서 말 그대로 벤투호의 ‘원톱’ 공격수였다. 하지만 황의조는 최 종예선 10경기 중 8경기에 나섰으나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해 6월 5일 투르 크메니스탄과 2차 예선 경기(한국 5-1 승)에서 2골을 넣은 게 황의조가 벤투호 에서 기록한 마지막 득점이다. 벤투 감독은 UAE와의 경기 후 “오늘 경기가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하고 해결 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음 소집까지 남은 기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한국 최상의 조편성은$ 美^가나 등과 한 조 내달 2일 월드컵 본선 조추첨
일본^이란과 3번 포트 배정 유력 세계 랭킹 따라 1~4번 포트 분류 최악은 네덜란드^독일^크로아티아 유럽예선 PO 승자와 한 조 편성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가운데 27개 나라가 확정되면 서 이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은 본 선 조 추첨이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쏠려 있다.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한국시간 으로 4월 2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일본, 이란과 함께 3번 포트 진입이 유력하다. 본선 조 추첨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에 따라 1번 포트부터 4번 포 트까지 8개국씩 분류해 진행된다. 개 최국과 FIFA 랭킹 상위 7개 나라가 1 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 다음 8개국이 2 번 포트로 들어가는 식으로 A∼H조의 편성이 비교적 고르게 이뤄지게 하려는 취지다. 유럽을 제외한 동일 대륙의 국가는 같 은 조에 묶이지 않는다. 한국은 FIFA 랭 킹 29위이며 본선 확정 27개 국가 중 21 번째이기에 3번 포트 배정이 유력하다. 3
번 포트에 포함되면 상대적으로 약체인 4번 포트의 국가와 묶이기에 유리하다. 그런데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 이나 침공으로 카타르월드컵 대륙별 예 선 일정에 차질이 빚어져 변수가 생겼다. 아시아-남미, 북중미카리브해-오세아 니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2개국 과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패스A 승자 1 개국이 랭킹과 상관없이 4번 포트에 배 정됐기 때문이다. 3번 포트보다 랭킹이 높은 국가가 4번 포트에 들어갈 수도
있다. 대륙간 플레이오프 및 유럽 플레 이오프 잔여 경기는 6월이 돼야 결과가 나온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카타르(랭킹 52 위)를 비롯해 벨기에(1위), 브라질(2위), 프랑스(3위), 아르헨티나(4위), 잉글랜 드(5위), 스페인(7위), 포르투갈(8위)이 들어간다. 2번 포트에는 덴마크(9위), 네 덜란드(10위), 독일(11위), 스위스(14위), 크로아티아(15위), 우루과이(16위)가 들어가고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예선
통과가 유력한 멕시코(12위)와 미국(13 위)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3번 포트에는 세네갈(18위), 이란(21 위), 일본(23위), 모로코(24위), 세르비아 (25위), 폴란드(28위), 한국(29위), 캐나 다(33위)가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마지 막 4번 포트는 튀니지(36위), 카메룬(38 위), 에콰도르(44위), 사우디아라비아 (53위), 가나(61위)로 채워지고 남은 세 자리는 아시아와 남미, 북중미와 오세 아니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승자,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1번 포트에서 카타르가 같은 아시아 국가라 한 조가 될 수 없고, 4번 포트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 시아 국가와는 다른 조가 돼야 한다. 결 국 1번 포트의 ‘톱 시드’ 국가 하나와 2 번 포트의 유럽이나 남미, 또는 북중미 국가, 그리고 4번 포트 국가와 한 조를 이루게 되는 셈이다. 한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2번 포트 에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독일, 크 로아티아, 4번 포트에서 유럽예선 플레 이오프 승자와 함께 편성되는 것이다. 반면 최상은 2번 포트에서 아직 본선행 을 확정하지 못한 미국, 4번 포트에서 튀 니지, 카메룬,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와 만나는 것이다. 김기중 기자
‘코리안 빅리거 야수 트리오’가 동반 활약을 이어가며 정규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박효준(26·피츠버그)은 시범경기 2호 포를 결승홈런으로 장식했다. 박효준 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 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0-0이 던 2회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솔로아치 를 그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보 스턴 우완 선발 닉 피베타의 시속 149㎞ 짜리 초구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시 속 169㎞ 속도로 107m를 날아가 오른 쪽 담을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케빈 뉴먼(피츠버그)의 홈런(시속 173㎞) 다 음으로 빠른 타구였다. 지난 24일 디트 로이트전 홈런 이후 3경기, 6일 만의 대 포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으로 활약한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2에서 0.273(11타수 3안타)으로 올 랐다. 지난해 7월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해는 빅리그에서 개막을 맞을 것이 유 력하다. 피츠버그는 6-2로 승리했다. 김하성(27·샌디에이고) 두 경기 연속 안타로 페이스를 올렸다. 그는 애리조 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샌 프란시스코전에 5번 유격수로 선발 출
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 했다.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2 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좌완 선발 카를로스 론돈을 상대로 우 전 안타를 쳤다. 지난 28일 클리블랜드 전에서 첫 멀티히트(3타수 2안타)를 작 성한 데 이은 상승세다. 시범경기 타율도 4할대(0.400^15타수 6안타)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6-11로 패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21년 김하 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정규시즌에서도도 117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2(267 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으로 기대 를 밑돌았다. 올 시즌엔 지난해 내셔널 리그 홈런왕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가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당해 초반 팀 의 주전 유격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31^탬파베이)은 미네소타전에 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는 없 었지만 빼어난 선구안을 자랑하며 3볼 넷 1득점했다. 시범경기 출루율도 0.429 로 끌어 올렸다. 탬파베이는 4-2로 승 리했다. MLB닷컴은 최근 30개 구단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면서 한국인 야수 3명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타겸업 ‘야구천재’ 오타니 쇼 헤이(28·LA 에인절스)도 이날 콜로라 도전에서 시범경기 2호포를 쏘아올렸 다. 성환희 기자
임명옥 ‘3억 리베로 시대’ 열었다 도공과 3억5000만원 FA 계약 여자배구 최고 리베로 임명옥(36)이 리베로 역대 최고 금액인 3억5,000만원 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도로공사 에 남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30일 “임명옥과 3억5000 만원(연봉 3억원·옵션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리그 원년인 2005년 KT&G에 입단 (전체 3순위)한 임명옥은 올 시즌으로 18번째 시즌을 소화했다. 이 기간 리시 브효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건 단 4시 즌 뿐일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2014~15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도로 공사로 이적한 뒤 곧바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이번 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부문 1위를 놓치 지 않았다. 올 시즌 디그 9,000개(역대 2 호)는 덤이다. 수비 보강을 원했던 팀들로부터 적 극적인 구애를 받았던 임명옥에게 도로 공사는 선수의 기량과 헌신을 인정, 리 베로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다. 지난 2019년 FA 당시 연봉(1억8,000만원)보 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여자부 리베로 중에는 김해란(흥국생 명)이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베로 2 억 시대’를 열었고 이어 오지영(GS칼텍 스)이 인삼공사 소속이던 2020~21시즌 을 앞두고 2억 5,000만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임명옥은 “나를 믿고 좋은 조 건을 제시 해준 구단에 너무 감사하다. 이번 시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시즌
FA 1호 계약에 성공한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 KOVO 제공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소 감을 밝혔다. 올 시즌 여자부 자유계약선수는 임 명옥을 포함해 모두 13명이다. 팀 별로 는 현대건설이 ‘FA 최대어’ 양효진 등 5 명(김주하 고예림, 이나연, 정시영)으로 가장 많고 GS칼텍스는 거취가 주목되 는 유서연과 안혜진 등 2명이다. 또 기업 은행 2명(신연경, 표승주) 도로공사 2명 (이고은, 임명옥) 인삼공사 1명(고민지) 흥국생명 1명(김다솔)이다. 한편, 올 시즌 여자배구 111경기 평균 시청률은 1.18%로,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했던 지난 시즌(1.23%)에 이어 역대 2위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고 시 청률을 찍은 경기는 1월 30일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기업은행전 (2.07%)이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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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5일 금요일
2022년 4월 1일 금요일
B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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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에 까이고, MZ에 치이고$ ‘낀세대’는 서럽다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이진(남주혁·왼쪽)과 희도(김태리)가 강릉 해변에서 비디오로 촬영하며 웃고 있다.
X세대 위로하는 드라마 봇물
대학 중퇴한 ‘스물다섯$’의 백이진 44춘기 퇴사 ‘아직 최선을$’ 금필 등 IMF 충격에 성장 유예된 X세대 조명
극의 시대적 배경은 1998년. 당시 유행했던 캠코더가 소품으로 쓰였다. 이 드라마는 14일부터 20일까지
기득권 쥔 86^할 말 하는 MZ에 끼여 중간관리자로 성장했지만 입지 협소 ‘포켓몬빵 매진 열풍’ 등 소확행 추구 퓇��� 핟많 쇦멮삲몮 ���칺 X켆샎 많핳 ‘낀세대’가 대중문화의 주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IMF) 이후 중 퇴한 96학번 백이진(남주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비롯해 JTBC ‘서른, 아홉’ 등 낀세대와 그들의 성장 통을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들이 요즘 인기다.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초반에 태어나 90년대에 자유롭게 학창 시절을 즐긴 X세대 들은 사회에 나와 어느덧 중간관리자로 성장 했다. 40대는 세대 전쟁을 벌이는 86세대와 MZ세대 사이 윤활유 역할을 할 세대로 중요 시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조직의 든든한 ‘허 리’여야 할 이들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신 정 체성을 잃고 방황했다. 이런 세태에서 대중문 화가 X세대를 주목하고 위로하면서, ‘낀세대 담론’이 다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서 금필(박해준)이 집에서 사발을 대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고등학생 딸을 둔 X세대 아빠는 제약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웹툰 작가를 준비한다. ●티빙 제공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시청 시간 2위를 차지했다. ●tvN 제공
맪핆훊픦 훟줂핳 킮핆윦쁢 펂싢펞 19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 아요’를 따라 부르며 등장한 X세대의 존재감 은 막강했다. 표현의 자유와 개인주의로 중 무장한 X세대는 신인류였고, 기성세대를 바 짝 긴장케 했다. 그 위풍당당하던 X세대의 처지는 20여 년이 흘러 확 쪼그라들었다. 정 치·경제의 기득권을 쥔 86세대와 할 말 다 하 는 MZ세대에 끼여 몸살을 앓고 있다. ‘X세대에서 낀낀세대로: 40대, 그들은 누구 인가’(2019·메디치미디어)에서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X세대를 ‘낀낀세대’로 표현 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주의 세 대의 등장을 알린 X세대는 IMF로 인해 큰 충 격을 받았다”며 “그들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의 압박을 받았고, 이는 기존의 감성적 개인주 의와 결합해 낀낀세대의 복합적 내면을 구성 했다”고 분석했다. X세대는 IMF로 인한 신자 유주의의 직격탄을 맞고, 그 이후 계층 상승의 사다리에 올라타지 못해 사회적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86과 MZ세대 사이에 치이기 까지 하면서 존재감이 납작해졌다는 것이다. 앞뒤가 꽉 막힌 X세대에겐 출구가 보이지않 는다.전근대적 조직 운영 방식과 권위적인 86세 대 상사의 지시를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에 전 달하는 악역을 맡으면서 되레 설 곳을 잃고 있 다. ‘94학번’ 김태호, 나영석, 신원호 PD가 모두 연공서열로 촘촘한 거대 방송사를 떠나 홀로서 기한 배경과 무관하지않다. KBS를 떠날 때 나 PD는 “부장이돼책상에만 앉아 있기싫었다”고 말했다.X세대가 유목민이되려는이유다.
“쭎핳 쇦믾 헒 ���칺” 퓮졷짊 쇪 X켆샎 대기업 부장급인 김미선( 42·가명)씨는 “MZ세대 후배 중엔 휴가 기간에 단톡방에 서 나가는 직원도 있다”며 “위에선 아직도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업무 지시가 내려오 는데, 그걸 MZ세대 부원들에게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일일이 설명하고 설득시키지 않으면 납득하지 않아 부대낀다”고 말했 다. 그래서 미혼인 직장인 박소민(44·가명) 씨는 부장이 되기 전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 박씨는 “관리직이 되면 아예 나를 버려야 한 다”며 “‘까라면 까’라는 지시는 더 노골적으 로 내려오고, ‘제가 왜 해야 되죠?’라고 꼬치 꼬치 따지는 MZ세대 후배 모시며 닳아 없 어지느니, 안전성은 좀 불안하더라도 자유 롭게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새 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고교 동창인 미조(손예진·가운데), 찬영(전미도·오른쪽), 주희(김지현). X세대인 세 여성은 불혹을 앞두고 모두 휘청인다. ●JTBC 제공
개성^소확행^위안$ 거대담론과 거리 둔 ‘X세대의 창작법’
‘뫃핳팮 힏’ 빎켆샎픦 킲 대중문화에서 낀세대인 X세대는 위태롭 다. ‘서른, 아홉’에서 미조(손예진)는 공황장 애로 휴직을 준비 중이고, 찬영(전미도)은 시 한부 판정을 받았으며, 주희(김지현)는 직 장에서 뛰쳐나와 퓨전 중국집에서 ‘알바’를 뛴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명문대 입학 선 물로 스포츠카를 선물받은 이진은 IMF로 돈, 가족, 꿈을 모두 잃었다. “네 꿈을 빼앗은 건 시대야.” 98년 고등학생이었던 펜싱 선수 희도(김태리)는 학교 코치에게 이런 말을 듣 고 절망한다. 드라마는 IMF 때 청춘을 보낸 X세대를 회고하고,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김성 윤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은 “X세대 특유 의 생물학적 성장과 사회학적 성장의 불일 치가 그간 내가 잃어버렸던 것은 무엇이었 는지를 자꾸 성찰하게 하는 것”이라고 진 단했다. 방송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치킨집을 운영 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40대 구필수(곽 도원)를 내세운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가 올 해 방송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공희정 문화평론가는 “X세대는 IMF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전에 청춘의 낭만과 희망을 경험해 본 마지막 세대”라며 “희망 조차 품지 못한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의 MZ세대와 달리 X세대는 허락된 땅은 없 어도 틈틈이 독립을 꿈꾸는 게 차이”라고 분 석했다.
‘���졺챃’ 폂픦 믆쁦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 출연해 최근 화상으로 만난 박해준(45)은 중년이 돼 다시 자아를 찾으려는 금필을 연기하며 “진 짜 속마음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돼 위안 받았다”고 말했다. 본보가 티빙에 의뢰해 이 드라마 연령별 시청층을 파악해 보니, 40대 남성 시청자가 첫 주 대비 공개 5주 차에 40% 껑충 뛰었다. 정체성 혼란으로 ‘사십춘기’를 겪는 낀세대 증후군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 고 있다. 1998년 출시된 ‘포켓몬빵’의 난데없는 매 진 행렬도 그중 하나다. 김헌식 카이스트 미 래세대행복위원회 위원은 “포켓몬빵 열풍의 한 축이 X세대”라며 “현실에서 성취감을 잃 고 성장이 멈췄다고 느끼는 이들이 빵 속 스 티커를 통해 ‘소확성(소소하지만 확실한 성 취감)’을 느끼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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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담론보다 ‘소확행’에 집중하는 것도 X ‘삼시세끼’‘슬기로운$’ 나영석^신원호PD 실존이 중요하다. 1990년대 소비문화의 세례 를 듬뿍 받아 개성과 자유를 중시한 세대로, 세대 창작자들의 특징이다. 계몽적인 이전 세대와 차별화한 힐링
이병헌 김보라 감독^‘방탄’ PD 피독 등 자신 세대 고민에 집중하며 공감 얻어 X세대는 86세대와 비교해 탈이념적이고 탈정치적이다. 메디치미디어가 ‘X세대에서 낀 낀세대로: 40대, 그들은 누구인가’(2019)에 서 40~49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인 결과, 44%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현대사로 IMF를 꼽았다. 1987년 민주화항쟁(11%)보 다 무려 네 배나 많은 응답 규모였다. 정치보 다 경제에 더 관심이 많은 X세대에겐 개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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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전 세대와는 가치관이 완전히 달라 중년이라고 하기엔 젊은 ‘영포티 (Young Forty)로도 호명됐다. 이런 경향은 대중문화 중심에 떠오른 X세 대 창작자들에게서도 두드러진다. 이병헌(42), 김보라(41) 감독은 자신의 세대에 대한 고민에 집중한다. 영화 ‘스물’(2015)과 ‘벌새’(2019)가 대표적이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린 1994년, 중학교 2학년인 은희가 겪은 지독한 상실감을 그린다. 86세대인 봉준호 감독이‘기 생충’(2019) ‘설국열차’(2013) 등을 통해 계급 문제의 그늘을 들춘다면, 두 X세대 간판 감독 들은 세대 관찰에 더 힘을 쏟는다.
나영석(46) PD는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시리즈로 소확행의 ‘간판’이 됐다. 신원호(47) PD는 드라마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의사생 활’ 시리즈로 일상의 정(情)을 우려내는 산파 다. 계몽(’느낌표’·2004)과 한 판 승부(’나는 가 수다’·2015)는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아니다. X세대 창작자의 부각으로 K팝의 화두도 확 바뀌었다. 지난해 400억 원을 벌어 국내 상장 사 ‘연봉왕’을 차지한 프로듀서피독(본명 강효 원·39)은 ‘돌봄’이란 메시지로 세계에서 반향을 낳았다. 방탄소년단과 함께‘너를 사랑하라’는 뜻의‘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만들어자기위안 의중요성을 강조한 결과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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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2022년 4월 1일 금요일
문화
HANHO KOREAN DAILY |
2022년 3월 31일 목요일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 따로 또 같이 느끼는 암흑의 공연” 국립극단 ‘커뮤니티 대소동’ 연출 이진엽
어둠은 우리의 시각을 제한하는 대신 청각 등 다른 감각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국립극단에서 30일 막을 올린 ‘커뮤니티 대소동’은 그 어둠의 특성을 활용해 기획된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2015년부터
어둠 활용한 관객 참여형 무대 2015년부터 시각장애인과 작업 “장애인 배우들도 이젠 춤 좋아해 해외서도 공연 이어가는 게 목표”
시각장애인과의 공연예술 활동을 이어 온 연출 이진엽은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이 서로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좁혀서 대화할 수 있는 장소로 어둠을 선택했다. 있게 끌어가려면, 보다 세밀한 각본과 준비가 필요했다. 개막을 하루 앞둔 29 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에서 만난 이진 엽은 1년이란 공연 준비 기간을 이렇게 설명했다. “코끼리 코는 누구나 아는 단순한 동
그런데 어둠만으로는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의 불균형한 소통 상황을 개선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안대를 한 관 객이 암흑의 공연장 안에서 배우의 소리 에 의지해 움직이면서 100분 동안 시각 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살려 소통할 수
지난해 11월 ‘커뮤니티 대소동’의 쇼케이스 공연 당시 관객들이 공연장 입장 전 안대를 하고 스태프에게 안내받고 있다. 국립극단 제공
작 같잖아요? 그런데 말로 한 번 설명 해보세요. 정말 어려워요. ‘~처럼 움직여 보라’고 표현할 수도 없어요.(공연 준비 는)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언어 로 모든 것을 전환하는 작업을 했어요.” 이런 작업을 가장 가까이서 도운 이들 은 이번 공연을 함께하는 시각장애인 배 우진이다. 배우 9명 중 6명이 시각장애인 이고, 그중 3명은 이진엽 연출 전작을 보 러 왔던 관객에서 배우로 변신한 사람들 이다. 이진엽은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비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인지조차 못한 둘 사이의 차이를 작업 내내 맞닥뜨렸고, 그때의 혼란과 기쁨 등을 관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공연을 구성했다. “시각장애인들은 자신의 몸을 확장시 키지 못하고 항상 움츠려 있어요. 집에서 도 가구 등이 모두 장애물이니까요. 춤 도 춘 적이 없는 거죠. 안무 선생님을 모 셔서 가장 기본적인 표현으로 몸을 움 직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이제는 (시각 장애인 배우들은) 춤을 좋아하죠.” 장애와 예술을 연결할 필요성을 여기
국립극단 공연 ‘커뮤니티 대소동’ 연출 이진엽을 29일 서울 국립극단 소극장 판 앞에서 만났다.
서 분명하게 깨달았다고 그는 설명했 다. 가끔 ‘시각장애인에게 예술이 필요한 가’라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연습 기간 1 년 사이 삶이 달라진 배우들을 보면서 확신을 얻었다. 물론 최근 공연 예술계 에 프로젝트에 참여할 장애인 인력이 부 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애를 주 제로 한 프로젝트가 많아진 현상에는 “화제성으로 소비만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도 생긴다. 그럼에도 그는 “이
럴 때 중요한 제도 하나라도 바뀌었으 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009년부터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 다’를 이끈 그에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도전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이주노동자 와의 작업’과 같이 일상 공간에서 커뮤니 티 기반의 장소를 특정한 공연을 주로 하던 그가 처음 극장에서 선보이는 작 품이라서다. 국립극단의 창작지원 사업 인 ‘창작공감’과 인연을 맺으면서, 평소
“日교과서 역사왜곡 막으려면 한일 학계·시민사회 연대 강화해야” 동북아역사재단 토론회 “일본 교과서 문제는 일본 국내 문 제라서 우리가 실질적 영향력을 미치 기 쉽지 않다. (중략) 민간 차원에서 한 중일 학자들이 모여서 공동 교재를 만 들고 교류해 한국 학계의 학설을 받 아들여서 쓰면 교과서가 바뀔 수 있 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정책연 구실장)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고등 학교에서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들을 검정한 결과를 29일 공개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위안부
와 노동자가 강제로 동원됐다는 사 실을 부정한 일본 정부의 각의 결정(지 난해 4월)이 교과서 검정에 영향을 미 친 것이다. 이튿날 국내에서 열린 전문 가 세미나(토론회)에서는 한국이 일본 정부의 지침을 직접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운 만큼, 역사왜곡에 반대하는 양 국 학계와 시민사회의 연대를 강화해 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이 개최한 토론회에 서 발제자들은 새로운 교과서들이 대 부분 위안부를 다루고 있지만 ‘종군’ ‘일본군’이라는 표현이 삭제되면서 일
본 정부와 일본군에 책임이 있다는 사 실을 인식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 다. 이는 노동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다. 일본사탐구(7종) 세계사탐구(7종) 를 분석한 한혜인 아시아평화와역사 교육연대 연구위원은 “식민지 조선인 에 대해서는 국가총동원법에 근거한 국민징용령에 의한 ‘동원’으로 기술했 다”면서 “조선인 노무동원에 있어서의 불법적 강제노동을 부정한다고 볼 수 있는 심각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 정부가 양 국의 민간 협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 장도 나왔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30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주최로 2022년도 일본 고교 검정교과서 내용 분석 전문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정책연구실장은 “교과서 관련 문제가 벌어지면 정부는 주한일본대사나 총 괄공사를 불러서 항의하고 동북아역 사재단은 수정 요구를 만들어서 일본 정부에 제시한다. 그러면 일본 교과서 기술이 바뀌는가? 실제로 바뀌지는 않 는다”면서 “역사왜곡에 부정적인 양국
배우한 기자
학계와 시민사회가 노력하면 교과서 가 바뀐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다 이이치 출판사의 교과서를 사례로 들 었다. 짓쿄와 시미즈, 야마카와 출판사 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서 조선인 전시 노무동원을 ‘연행’ ‘강제연행’에서 ‘동
장기 공연을 해보고 싶었던 꿈을 펼치게 됐다. 그는 “어둠이란 장소성을 갖고 지 방과 해외에서도 ‘커뮤니티 대소동’을 선 보이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4월 10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 장애인 관객은 공연 3일 전까지 국립극단에 신청하면 극장과 가까운 대중교통 출구, 버스정 류소에서 이동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진달래 기자
원’으로 바꿨으나 다이이치 교과서는 ‘강제연행’ 표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동원’은 전시의 합법적 동원 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강 제동원과는 비슷하지만 뜻이 다르다. 다이이치 교과서는 강제성이 부각되는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을 본문에 그대 로 두고 동원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연 구가 존재한다고 주석을 달았다. 토론을 주재한 이신철 아시아평화 와역사연구소 소장은 “민간 차원에서 (양국의) 공동 교재를 만들려는 노력 들을 해왔는데 거기에 참여했던 분들 이 짓쿄 출판사에 많이 있다”면서 “다 만 필자들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드러 냈을 때 일본의 우익들이 바로 공격하 기 때문에(교류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이어 “한일 관계가 좋아져서 여러 곳에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호 기자
프로듀서 250 “뽕이란 삶이 지나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감정이죠” 뽕짝·EDM 결합한 앨범 ‘뽕’ 상반기 최고 화제의 음원 부상 “‘뽕’이란 뭘까. 앨범을 제작하며 제가 찾은 뽕은 결국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이 흘러갔다는, 삶이 지나갔다는 것 을 깨닫는 순간에 느껴지는 어떤 감정 이랄까요. 오래된 예전 사진을 볼 때 느 껴지는 애잔하고 허전한 기분 같은 것 이죠.” 힙합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음악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프로듀서 겸 작곡가, DJ인 250(본명 이호형·40)이 무 려 7년간 제작해 완성한 앨범의 제목은 ‘뽕’이다. 트로트의 하위 장르 뽕짝의 본 질인 ‘뽕’을 EDM의 언어로 풀어낸 문제 작이다. 같은 분야의 선구자인 이박사가 뽕짝의 관점에서 EDM을 끌어안았던 것 과는 반대의 접근법이다. 지난 18일 음 원 발표 후 이 앨범은 인디 음악 애호가 들과 평론가, 음악인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떠 올랐다. 30
29일 서울 중구 한국일보사에서 만난 250은 “어르신들 가운데선 너무도 당연 하게 자신들이 알고 있는 음악으로 받 아들이는 분도 있었고, 어떤 분들은 외 국 음악 같다고 말하는 분도 있었다”며 서 “이런 상반된 반응을 함께 들으니 더 좋았다”고 말했다. 7년 전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시작 한 ‘뽕’은 힙합과 EDM, 트로트를 함께 들으며 자란 음악가가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을 다룬 앨범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어릴 때 산울림을 좋아하 던 아버지가 고속도로를 운전하실 때 면 이박사의 음악을 트셨는데 그렇게 뽕짝이 각인된 것 같다”며 “뽕짝이 오 랫동안 남아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 이 좋아해서일 것이고 내가 듣기에 좋 은 것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뽕’에는 2018년 먼저 선보인 첫 싱글 ‘이창’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뱅 버스’, 재즈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이 참여 한 ‘로얄 블루’,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 리’ 주제가를 부른 오승원씨를 2년여 수
최근 EDM과 뽕짝을 결합한 앨범 ‘뽕’을 내놓은 250은 “약간 슬프면서도 왠지 모르게 흥이 나서 좋다는 반응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배우한 기자
소문해 완성한 ‘휘날레’ 등 11곡이 수록 됐다. 전혀 다른 장르처럼 보이는 EDM 과 뽕짝을 뒤섞은 뒤 이질감이 전혀 느 껴지지 않게 장인의 솜씨로 빚어낸 앨
범이다. “처음엔 뽕짝처럼 들리는 사운드 소 스를 들고 당대에 가장 세련되고 깨끗 한 EDM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시
간이 지나서 들어보니 유행에 따라 얄팍 하게 만든 음악이더군요. 그래서 그때 만든 곡들은 모두 버렸어요. 그러다 4 년 전 ‘이창’을 만들었는데 그게 이 앨범 의 기준점이 됐죠. 멜로디를 중심으로 앨 범을 만들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 어요.” 250은 소속사의 제안으로 전국을 다 니며 ‘뽕’을 찾았다. 뽕짝에 쓰이는 악기 를 찾아 다녔고 오일장과 지역 축제를 찾아가고 사교 댄스를 배우기도 했다. 이박사의 곡을 작곡한 김수일 선생을 만나기도 했다. 이 내용은 3년여 전 공개 된 유튜브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에 담겼고 이번 앨범으로 이어졌다. ‘뽕’에 담긴 11곡에선 흔히 저급한 음 악으로 불리는 뽕짝을 희화화하거나 대 상화하려 하지 않고 하나의 고유한 장 르로 존중하며 내재화하려는 태도가 읽 힌다. 뽕짝의 예술적 가능성을 제시한 앨범이랄까. 세련된 음악으로 포장하려 잔재주나 기교를 부리지 않고 음악의 본 질에 충실하려는 태도도 엿보인다. “처음 음악 할 땐 자꾸 뭔가를 채워 넣
어서 과시하려 했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 니 과하거나 넘치면 일회성 음악처럼 들 리더라고요. ‘뽕’은 뭔가를 더 섭취하려 하기보단 그동안 들었던 음악을 비워버 리고 가장 깊숙한 곳으로 가야 만들 수 있는 앨범이었어요. 단맛과 짠맛의 조 화, 기쁨과 슬픔의 배합처럼 균형을 찾 는 것이 가장 어려웠죠. ‘뽕’을 ‘슬픔을 엔터테인먼트의 소재로 삼은 앨범’이라 고 할 때 그 슬픔이 은은한 슬픔이길 바 랐어요. 제가 들은 우리나라에서 녹음된 모든 곡 중 가장 완벽한 노래로 꼽는 이 은하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 습처럼’을 들을 때의 감상처럼 들렸으면 하는 마음이었죠.” ‘뽕’은 2014년 12월 발표 후 스스로 폐기해버린 데뷔 앨범 ‘원 나이트 스탠드’ 에 이어 7년여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앨범 이지만 사실상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차 기작은 어떤 모습이 될까. 그는 “’뽕’과 비슷한 앨범도, 지나친 음악적 변신을 시 도하는 앨범도 아닐 것”이라면서 “제가 작곡을 하고 멜로디가 좋은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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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HANHO KOREAN DAILY
2022년 4월 1일 금요일
호주버스는 왜 그럴까 taeni_hoju
가위 2- 굿 김별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빨간 책가 방을 선물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 을 때였다. 그녀는 갑자기 알 수 없 는 이유로 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 다. 두통은 양쪽 관자놀이에서 시작 되어 깨질 듯한 통증으로 머리를 조
여왔다. 맥이 뛰는 소리가 귀에서 요동치는 것만 같았다. 설상 가상으 로 눈도 잘 보이지가 않았다. 대낮 에 밖에 나가면 비정상적으로 눈이 부셔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다. 점점 학교를 갈 수 없는 날이 많아졌다.
희란의 어머니는 이제 막 초등학 교에 들어간 막내딸이 병들어 가는 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었다. 모든 인맥을 동원해 용하다는 병원을 수 소문했다. 엄마 손을 잡고 허름한 시골 의원에서 서울의 대학병원들 까지 전국을 돌아다녔다. 온갖 검 사들 다 해보아도 의사들의 진단은 한결 같았다.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엄마의 노력에도 아이의 증상에 차도가 없자 이번엔 고모들이 나섰 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온 집안에 매운 내가 진동했다. 엄 마가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열심 히 고춧가루를 볶고 있었다. 희란을 아프게 하는 귀신을 쫓아준다며 고 모들이 어느 용한 점집에서 받아온 처방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작전도 실패였다. 눈물 콧물을 흘려가며 목 이 쓰리도록 기침만 했을 뿐 그녀는 여전히 아팠다. 고춧가루 처방이 효험이 있었다 면 얼마나 좋았을까? 며칠 후 희란 은 마당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앉 아 있어야 했다. 동네가 떠나가라
울리는 풍악소리에 귀청이 찢어질 것 같았다. 전립을 쓰고 검무복을 입은 사람이 마당을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진한 화장을 한 무당은 남 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 다. 머리 위로 하얀 천이 펄럭였다. 홀로 다른 차원에 앉아있는 듯 하 얀 천 위로 비쳐 보이는 파란 하늘 만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무당이 입으로 뿜어대는 막걸리가 비처럼 쏟아져 내려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 다. 그 소란함의 한 복판에서 희란 은 정신이 아득해 졌다. 고모들의 이번 처방은 성공이었 다. 두통은 사라졌고 더 이상 눈이 부시거나 시야가 흐려지지도 않았 다. 하지만 누구도 어린 소녀가 감 당하게 될 끔찍한 부작용을 알지 못 했다. 그날 이후 아이는 낮에도 밤 에도 잠을 자려고 눕기만 하면 환청 과 환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들리는 거 알아.” “우리 할아버지도 모시고 왔어. 우리 얘기 좀 들어줘.”
한국간호사 뽕남 갱의 슬기로운 호주응급실 생활기 (6)
봉남의 간호사 연차도 올라가고 그녀의 월급과 함께 그녀의 영어실 력도 늘어만 갔다. 응급실에서 일 하면 많은 다양한 응급 상황 등을 만나고 경험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응급실이란 곳은 인생에서 보 지 않아도 되는 슬프고 억울하고 말 도 안 되는 상황들을 직업상 보고 경험을 하며 살게 된다. 호주에 와 서도 봉남은 맞닿고 싶지 않았던 죽 음의 경험을 피할 수는 없었다. 봉 남은 호주에서 일해온 동안 3번의 죽음을 기억한다. 2년차 즈음 어느 여름 아침근무였을 때였다.
응급전화가 걸려왔다. 호주의 응 급실 시스템은 응급환자가 응급실 에 도착하기 적어도 5분에서 15분 전에 먼저 중앙 응급 구조팀 본원에 서 전화가 걸려온다. 상황을 미리 알려주어 응급실내에서 외상팀이 먼저 준비하기 위함이다. 응급실 코 디네이터 간호사가 전화를 받았다. ‘14세, 여자, 바닷가에서 익사 사 고, 수송 하는동안 심폐소생중이며 5분안에 도착함, 의식 없음. 두 개 의 정맥라인이 잡혀있음, 기관 삽관 시도 중임.’ 전화를 끊자마자 외상 A팀이 바
로 심폐소생술 방으로 들어가 준비 를 했다. 봉남은 그날 심폐소생 호 흡기 간호사였다. 14세를 위한 기 관 삽관을 준비하고, 산소 체크를 하고, 심폐소생술 약들을 약을 주는 간호사와 약을 중복 체크를 한 뒤, 팀멤버 들은 각자 자기 역할을 나눈 뒤 준비하고 기다렸다. 앰뷸런스가 도착 했고 바로 심폐 소생술 2번방으로 환자를 실고 들 어왔다. 파라메딕스 한명은 계속 가 슴을 누르며 심폐소생중 이었고, 시 니어 응급구조사의 인계가 바로 이 루어졌다. 모니터는 심장 마사지횟 수에 따라 ‘띠띠띠띠’ 소리를 냈다. 환자를 응급실 침대로 옮겼다. 모니 터를 응급실 모니터로 바꾸고, 주사 액등을 받아 제자리에 다 걸고, 준 비가 되자 대장의사가 심폐소생술 을 멈추라는 지시를 내렸다. 어린 14살 여아의 심장은 스스로 뛰지 않았고 모니터는 일자선이었다. 손 을 바꾸어 10 초 만에 재빨리 심폐 소생술은 다시 시작 됐고, 바로 전 기쇼크 준비가 이루어 졌다. “모두 손때“ 지시가 내려 졌고, 의료진 모 두가 손을 떼자, 주임의사가 환자 의 가슴에 전기쇼크를 댔고 쇼크가 가해졌다. ”쿠궁”, 어린아이의 가 슴이 살짝 들렸지만 모니터는 여전 히 반응이 없었다. 바로 다시 가슴 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봉남은 이미 기관 삽관이 된 아이의 튜브에 에어 백을 끼고 가슴 압박을 세면서 산 소를 주입을 해주었다. 14살 아이
의 입술은 이미 파랬고 얼굴엔 핏 기가 없었다. 3분도 지나지 않아 환자의 어머니 와 아버지가 들어왔다. 둘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어린 딸의 심폐 소생술을 조금 멀리서 지켜봐야 했 다. 환자의 아버지는 그녀의 심폐소 생술을 지켜보길 원했기에 사회복 지사가 환아의 발끝 근처로 부모님 을 데려왔다. 그 주위로 의료진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최선을 다했다. 심 장을 뛰게 하는 약들을 투여하고 수 액을 펑펑 쏟아 부어도 혈색도 심장 움직임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했다. 봉남 은 슬퍼서 영혼이 나간 아이의 엄마 의 눈과 마주쳤다. 너무 슬퍼서 부 서지고 있는 엄마의 눈빛이 봉남의 가슴을 메이게 했다. 봉남은 다시 아이를 쳐다보면서 집중을 하고 산 소주입 집중을 했다. 그렇게 30분 을 정도를 가슴압박과 가슴제세동 기를 사용해가면서 노력을 했으나 아이의 심장모니터는 계속 한 줄에 서 꿈적도 하지 않았다. 대장의사는 드디어 사망을 선언했고 14살, 그 날이 생일이었던 아이는 그날 사랑 하는 부모의 곁을 그렇게 떠나갔다. 봉남은 그날밤 눈앞에서 딸을 잃은 엄마의 눈과 그 아이의 창백한 볼을 기억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봉남은 궁금했다. 하나님은 왜 그 아이를 생일날 그렇게 데려가신 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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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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