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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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95호

2022년 4월 1일 금요일

로이 모건 “올해 총선.. 정치인 불신 크기로 승패 갈릴 것” 모리슨 정부 작년 후반부터 추락세.. ‘신뢰도 바닥’ [순불신도] 모리슨·파머·더튼·조이스 순 [순신뢰도] 페니웡·알바니즈·플리버섹·맥고완 순 스콧 모리슨 정부에 대한 호주 국민 의 불신이 2021년 하반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 모건(Roy Morgan)이 분석한 정부 신뢰도 및 불신도 추이를 보면, 팬데믹에 대한 성공적 대응으로 신뢰 를 쌓았던 모리슨 정부는 2021년부터 다시 점수를 잃기 시작했다. 로이 모건 은 “2021년 초 의회의사당 성폭행 의 혹이 불거진 후 정부 신뢰도가 떨어졌 고 그해 하반기에는 불신도가 치솟았 다”고 말했다. 2019년 총선 승리 후 모리슨 정부는 불신도가 신뢰도를 압도하는 여론 지

형에서 출발했다. 조금씩 국민의 신뢰 를 쌓아가던 모리슨 정부는 코로나-팬 데믹을 거치며 신뢰도와 불신도의 격 차를 빠르게 좁혀갔다. 하지만 전 자유당 보좌관 브리타니 히긴스의 성폭행 의혹 폭로를 기점으 로 임기 내 정점에 올랐던 신뢰 기반이 무너졌다. 크리스천 포터 전 법무, 앨런 터지 전 교육장관, 앤드류 레이밍 하원의원 등 연립 내 주요 인사들에 대한 추가 의혹 은 ‘미투 정국’으로 연장됐다. 2021년 6월 이후 코로나 델타 변이의 감염 급 증으로 모리슨 정부는 대응력 부족으

순신뢰도 높은 정치인 순위

로 비난 여론이 커졌다. 로이 모건은 “2021년 하반기의 시드니, 멜번, 캔버 라의 록다운 연장 조치, 불충분한 백 신 공급, 신속항원검사(RAT) 공급 부

호주 최고 부호 판도 변화.. 30, 40대 4명 톱10 진입 ‘아틀라시안’ 캐논-브룩스, 파쿠하 4, 5위 자산 6배 껑충 ‘캔바’ 공동창업자 부부 8,9위 광산부호 라인하트, 포레스트 1, 2위 호주 최고 부호의 순위 판도가 변 하고 있다. 호주 토종 IT 소프트웨 어기업 아틀라시안의 공동 창업자 2명과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 ‘캔 바’(Canva)의 공동창업자 두 명이 나란히 호주 10대 부호로 등극했다. 캔바의 공동 창업자인 클리프 오 브레히트(Cliff Obrecht)·멜라니 퍼킨스(Melanie Perkins) 부부는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의 ‘호주 250대 부호 랭킹’에 서 처음으로 톱 10에 진출하며 기염 을 토했다. 이들은 개인 자산 158억 9,000만 달러로 각각 8, 9위를 차지 했다. 지난해에 20억 5,000만 달러 (41, 42위)였던 재산이 무려 6배나 급등했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캔바의 시가 총액은 지난해 550억 달러 규모로 울워스, 콜스, 텔스트라, 리오틴토 와 같은 굴지의 대기업보다 높은 평 가를 받고 있다. 올해엔 영국의 데이터 시각화 기 업 ‘플로리시’(Flourish) 인수, 원 격 근무 플랫폼 ‘칼벤’(Calven) 시 드 투자 등 사세 확장에 나섰다. 호주 부호 1위는 올해에도 광산 부호인 지나 라인하트(Gina Rinehart) 핸콕프로스펙팅 회장이다. 라인하트 회장의 재산은 작년보다 36억 달러 줄어든 326억 달러였지 만 그녀의 입지에 변화는 없었다. 포테스크철강그룹(FMG)의 앤드 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 회 장이 317억 7,000만 달러로 바짝 뒤

투데이 한호일보

캔바 공동창업자인 클리프 오브레히트와 멜라니 퍼킨스 부부

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내논-브 룩스(오른쪽)와 스콧 파쿠아

를 쫓고 있다. 철광석 가격 급등 덕 택에 FMG는 2020-21 회계연도에 140억 달러의 이윤을 창출하여 이 기업 사상 최대 이윤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불안으로 철광석 가격이 흔들거렸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우려가 커지자 최근 엔 회복세를 탔다. 3위는 277억 7,000만 달러의 자 산을 보유한 비지그룹 총수 앤소니 프랫(Anthony Pratt)와 가족이다. 아틀라시안 공동창업자 마이 크 캐논-브룩스(Mike CannonBrookes)와 스콧 파쿠아(Scott

Farquhar)는 262억 달러와 259억 9,000만 달러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30대인 오브레히트와 퍼킨스, 40 대인 캐논-브룩스와 파쿠아를 합하 면 호주 10대 부호에 30·40대가 4명 이나 들어있다. 6위는 부동산 시장 활황과 보유 주식 가치의 상승에 재미를 본 해리 트리거보프(Harry Triguboff) 메 리튼그룹 창업주다. 연합호주당(UAP)의 실질적인 주 인인 광산기업 미네랄로지(Mineralogy) 소유주인 클라이브 파머 (Clive Palmer)가 7위를 차지했다. 그의 올해 재산은 183억 5,000만 달 러로 1년새 갑절이 됐다. 글렌코어 전 최고경영자 아이반 글라센버그(Ivan Glasenberg)는 91억 달러의 재산으로 열 번째 부호 에 올랐다. 톱 10 외에 브리토 체인업체 잠브 레로(Zambrero)와 메디컬 센터인 넥스트 프랙티스(Next Practice) 창립자인 샘 프린스(Sam Prince) 는 250대 부자 순위에 처음으로 진 입했다. 112위인 그의 재산은 11억 2,000만 달러다. 그와 함께 처음 이름을 내민 화 장품 소매기업 메카(Mecca)의 두 공동 소유주가 눈에 띈다. 조 호건 (Jo Horgan)과 피터 웨튼홀(Peter Wetenhall)은 6억 7,400만 달러로 각각 188, 189위에 랭크됐다. 호주 25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20억 8,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억 만장자는 131명이며, 평균 연령은 65세다. 250명 중 여성은 30명이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특집] 코로나는 가난한 이들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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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피에라반티-웰스 상원의원 모리슨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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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특집] 총선 겨냥한 ‘퍼주기 편성’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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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특집] 산업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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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기후변화로 ‘해안가 리스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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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리드컴 ‘하모니 투게더’ 행사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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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인종차별 비난 목소리 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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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 사태, 생필품 공급대란 등이 신뢰 를 추락시키고, 불신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미쉘 르바인(Michele Levine) 로이 모건 CEO는 “2022년 3월까지 이 패턴 이 호주 정치 지도자들의 신뢰와 불신 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현직 의원이 아닌 연합호주당(UAP)의 클라이브 파

순불신도 톱10 정치인

머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불신도(신 뢰도와 불신도의 차)를 기록한 정치인 은 모리슨 총리다. 2위는 모리슨 정부의 핵심 각료 중 한 명인 피터 더튼 국방장관이다. 또 다른 주요 각료인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2020년 3월 4위에서 다섯 계단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르바인 CEO는 “자유당 강경 보수파

수장인 더튼 국방장관은 두 번째로 불 신을 받는 정치인이고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은 거의 10위권”이라며 “만 약 자유-국민 연립이 5월 총선에서 패 배하면 프라이든버그와 더튼 간에 당 권 다툼이 벌어질 경우 신뢰도가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순신 뢰도 2위에 올라 호주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뢰를 받는 정치인이 됐다. 야당 외교담당 의원인 페니 웡 노동당 상원 의원이 1위, 노동당 정권 연장에 성공 한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가 4위 를 차지했다. 르바인 CEO는 “호주의 정쟁은 순전 히 신뢰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 으로 패배한다”며 “5월 연방 총선은 당 지도자에 대한 불신 크기로 승패가 갈 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모건 SMS 설문조사는 2월 27 일-3월 1일 전국 유권자 1409명을 대 상으로 실시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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