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98호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모리슨 “왜 중국편에 섰나?” 알바니즈 “안보 빗대 중상모략 시도” 여야 대표 첫 TV 토론, 20일 브리즈번 국경보호, 외교, 중국 관련 ‘거친 언어’ 공방 20일(수) 저녁 브리즈번에서 열린 여 야 대표의 첫 TV 총선 토론에서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스콧 모리슨 총 리가 국가 안보 이슈를 빗대 중상모략 (outrageous slur)을 했다”고 강력 반 박했다. 유료 케이블방송인 스카이 뉴 스가 국민 포럼(Sky News “People’s Forum”)으로 첫 토론을 생중계했다. 지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100명의 유권자들(undecided voters) 앞에서 생중계된 이날 토론에서 여야 대표는 국경 정책(border policy), NDIS(국립장애보험제도), 솔로 몬제도의 중국과 안보협약, 보건(연방 정부의 코로나 사태 대응 등), 노인복 지, 주택매입여력(housing afford-
ability), 국가적 개혁 등에 대해 토론 과 공방을 전개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호주가 중국과 맞설 때 당신은 왜 중 국 편에 섰나(siding with China)”라 면서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질문을 던 졌다. 이에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터 무니없는 중상모략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발끈하면서 “국가안보는 이런 중상모략의 대상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중국 변화에 현명하 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대응했 다.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모리슨 정부가 솔로몬제도의 중국과 안보협정을 제지 하지 못했다는 것을 비난하면서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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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브리즈번에서 열린 첫 TV토론 앤소니 알바니즈(왼쪽) 야당대표와 스콧 모리슨 총리
슨 정부의 태평양 강화 프로그램(Pacific Step-up program)은 태평양 엉 망진창(Pacific stuff-up)이 됐다”고 공격했다. ABC 방송은 팩트 체크를 통해 여야 대표의 주장에서 신빙성을 평가했다.
‘중국-솔로몬제도 안보협정 서명’.. 파문 커질 듯 모리슨, ‘안보프레임’으로 노동당 공격하다 허 찔려 “2차 대전 후 최대 외교정 책 실패” 야당 공세 강화 현지 방문하지 않은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도 비난 받아 호주 정부가 중국과 솔로몬제도 의 안보협정 체결을 저지하지 못하 면서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외교적 실책이란 비난 속에 야당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 호주와 미국, 뉴질랜드 등 동맹국 은 이 안보협정이 불러일으킬 중국 의 태평양 군사기지화를 우려해왔 다. 이 협정으로 중국이 호주 동북 부에서 2000km 미만인 솔로몬제 도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기 때문 이다. 작년에 이 협정에 대한 경고 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다가 호주 뒷마당에서 중국 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셈이 됐다. 모리슨 정부는 지난 주 제드 세젤 자(Zed Seselja)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을 급파하는 등 마나세 소가바 레 솔로몬제도 총리를 설득하려 했 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다른 행사에 참석하며 솔로몬제도를 방문하지 않은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도 비난 을 받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중국과 솔로 몬제도 외교장관이 안보협정에 정 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ABC방송은 “중국이 이 협정으로 두 개의 목표 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남태평양 해군기지 건설 기반 구축 이다. 다른 하나는 아시아•태평양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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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과 마나세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가 양국의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주축(strategic pivot) 전략을 내세 운 미국과 호주에게 ‘전략적 타격’ 으로 보기 좋게 한 방 먹인 것이다. 이 협정은 모리슨 총리와 자유-국 민 연립의 선거 운동 전략에도 차질 을 주고 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 안보와 역내 불확실성을 총선 카드 로 활용하면서 노동당을 공격해왔 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 정부에 대 한 강경 노선을 취하는 한편 노동당 과 앤소니 알바니즈 대표가 중국에 대해 소프트하다며 ‘친중 딱지’를 붙이며 비난해 왔다. 노동당은 “모리슨 정부가 이미 작 년에 이번 협정에 대한 경고를 받았 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고 비난했 다. 페니 웡 야당 외교담당 의원은 “서명을 막기 위해 총리가 직접 나 서서 개입하거나 세젤자 장관 대신 마리즈 페인 외교장관을 보냈어야 했다”고 질책하고 “이번 사태는2차 세계대전 이후 태평양에서의 호주 외교정책 중 최악의 실패”라고 성 토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 협정에 대한
공개적 압박은 역효과를 낼 수 있 기 때문에 세젤자 장관을 솔로몬제 도에 보냈다. 연립 정부는 태평양제 도 도서 국가들을 호주의 연장선상 에서 다루었던 이전 정부처럼 행동 하지 않겠다. 태평양제도는 이에 매 우 민감하다”고 주장했지만 궁색한 변명이란 지적을 받는다. 모리슨 총리는 “중국 정부가 지 난 5년간 매우 설득력 있는 모든 종 류의 약속과 투자로 태평양 도서국 들에게 접근했다. 이는 우리가 현재 다루고 있는 과제이며, 수년 동안 이에 대처해왔다. 이것은 새로운 문 제가 아니다.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 다”고 덧붙였다. 페인 외교장관은 “호주는 여전히 역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며 야당의 비난을 반박했다. 그러나 줄리 비숍 전 외교장관조 차 “페인 외교장관은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솔로몬제도를 갔어야 했 다”라고 말하며 모리슨 정부의 외교 실책을 나무랐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총선] b백중 지역구 - 시드니 리드
3면
[총선] 백중 지역구 - 멜번 치솜
4면
[특집(경제)] RBA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6면
[부동산] 주택 건설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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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사회)] 시드니 서부 인구증가 주춤
10면
[인터뷰] 영화감독 김시우
12면
[리빙] 걸어서 세계 일주
21면
[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
22면
▲ 모리슨 총리는 “알바니즈 야당대 표가 난민신청자들이 탄 배를 해상에 서 돌려보내는 정책(asylum seeker boat turnbacks)을 지지하지 않았다” 라고 비난했다. 알바니즈는 처음엔 이 정책에 반대했지만 3년 후인 2018년
노동당은 전적 지지로 방향 바꿔 모리 슨 총리의 비난은 100%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모리슨 총리는 “노동당이 집권하면 돈을 받고 호주로 난민신청 자를 보내는 사업(people-smuggling trade)이 재개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 여야 대표의 생계비 앙등 공방에 서 물가 인상률이 급여 상승률보다 높 았다는 알바니즈 야당대표의 주장은 대체로 맞았다. 또 연립 집권 후 정부 부채가 두 배 늘었다는 그의 주장은 틀 리지 않았다. 연방 정부의 부채는 2013 년 2,803억 달러에서 5,681억 달러로 두 배 급증했다. ▲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노동당이 주요 개혁을 한 덕분에 호주가 위기를 잘 넘겼다. 호크-키팅 개혁으로 30년 지속적인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 다. 글로벌금융위기(GFC)를 다른 나 라보다 잘 넘긴 것은 러드-길러드 정부 의 대응이 효과를 주었기 때문이다. 또 노동당 정부 때 NDIS, 유급 양육휴가 (paid parental leave), 광섬유 기반
의 NBN(전국브로드밴드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모리슨 총리는 “팬데믹 위기가 글로벌금융위기(GFC)보다 30배 더 나 빴다”는 선동적인 주장(sensational claim)을 했는데 대부분 사실과 달랐 다(mostly misleading). 모리슨 총리 는 노동당이 개혁 조치를 단행한 것을 인정한다면서 그 비용을 우리가 지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팬데믹 지출 이 필요함을 인정하지만 정부 광고에 무려 10억 달러를 지출한 것은 낭비였 다”고 공격했다. 토론 평가에서 현장의 방청객인 지 지 여부 미결정 유권자 100명(undecided voters) 중 40명이 알바니즈 야 당대표가 우세했다고 밝혀 모리슨 총 리(35명)보다 약간 앞섰다. 25명은 평 가도 미결정이었다. 시드니모닝헤럴 드지(SMH)는 첫 대결은 무승부(a nilall draw)였다고 평가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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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총선 박빙 지역구 분석 리드
자유당-노동당-무소속 ‘여성 3인방’ 대결 영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스콧 모리슨 총리의 총선 공약인 종교 자유보호법안에 반대했다. 성전 환아동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 때문에 여당의 당론에 반기 를 들어 당내 보수파로부터 공격 을 받고 있다. 그 여파로 자유당 스트라스필드 지구당의 유력 인 물인 바이니 변호사가 무소속으 로 출마하는 무시할 수 없는 돌 발 변수가 생겼다.
금융산업 전문가인 시토우 후 보는 중국인호주포럼(Chinese Australian Forum) 집행 위 원으로 활동하며 총선 캠페인에 서 교육과 학교 투자, 보건과 지 역 인프라스트럭쳐 개선을 강조 하고 있다. 아시아계 지지를 효 율적으로 규합할 수 있을지 여 부가 당락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호주, 2030년 배출량 감축 목표 높여야”.. 미국 요구 모리슨 정부 목표 26-28%, 노동당은 43% 공약
리드 지역구 2019년 총선 결과. 파란색 자유당, 빨강색 노동당 지지율 호주 대기 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
피오나 마틴 자유당 의원 재선 도전 중국계 샐리 시토우 박사 ‘노동당 세몰이’ 바이니 변호사 자유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시드니 이너 웨스트의 리드 (Reid) 지역구(약 55평방 km)는 드럼모인부터 실버워터, 파이브 독, 애보츠포드, 콩코드, 스트라 스필드, 버우드, 크로이든, 홈부 쉬 그리고 리드컴 일부를 포함한 다. 중국계 등 아시아계 이민자 들이 많고 상당수 한인 유권자들 도 거주하는 지역이다. 리드는 과거 노동당 텃밭이었 다. 잭 랭(Jack Lang) 전 NSW 주총리, 톰 우렌(Tom Uren) 호 크 정부 시절 장관이 1958년부 터 1990년까지 오랜 기간 당선 됐다. 그 후 노동당의 로리 퍼거 슨 의원이 1990년-2010년 당선 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 판도가 바 뀌었다. 자유당의 크레이그 런디
(Craig Laundy) 후보가 당선된 이후 3회 연속 자유당 지역구가 됐다. 2019년 총선에서 자유당 의 피오나 마틴(Fiona Martin) 후보가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도전한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 3인방 대 결’로 주목을 끈다. 자유당의 피 오나 마틴 현 의원에게 노동당의 샐리 시토우(Sally Sitou) 후보 와 무소속의 나탈리 바이니(Natalie Baini) 후보가 도전장을 던 졌다. 3명 중 마틴 의원과 시토우 후보는 박사이고 바이니 후보는 변호사다. 아동심리학자인 마틴 의원은 취약한 아동 보호에 앞장서 왔고 시드니심리센터(Sydney Psychology Centre)를 창립해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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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바이니 무소속 후보 피오나 마틴 의원이 시드니한인회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샐리 시토우 노동당 후보는 시드니대 경영대학원 연구원이 다. 그녀의 부모는 베트남 전쟁 후 라오스를 탈출한 중국계다. 남편 루이(Rui)와 아들 맥스와 함께 홈부쉬에 거주하고 있다.
샐리 시토우 노동당 후보
나탈리 바이니 변호사가 자유 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하면서 리드에서 파란이 예상된 다. 특히 마틴 의원의 득표에 차 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바이니 후보는 부모 가족이 70년 전 호 주 이민 후 리드 지역에 정착한 토박이로 지역적 연고가 상당하 다. 20년 동안 변호사(UTS 법 대 출신)로 일하면서 스포츠클 럽, 자유당 정당 활동 등에도 열 성적이다. 군소 정당에서는 찰스 자고 (Charles Jago) 캐나다베이 시 의원이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 다. 그의 득표는 선호도 배분에 서 노동당 후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요 변수 중 하 나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미국은 호주가 올해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상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모니카 메디나 미국 국무부 환경 담당 차 관보는 가디언지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더 큰 파괴를 막기 위해 모두의 기 후 야망을 키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메디나 차관보는 미국이 2021년 글래스고 기후정상회의에서 더 많은 배출량 감축을 약 속하지 않은 국가들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가 올해에 2030년 배출량 감축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목표를 높이지 않은 모든 국가에 상향 조정 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호주는 지난 11월에 글래스고에서 열 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에서 배출량 목표에 변화를 주지 않 은 국가 중 하나다. 스콧 모리슨 총리의 호주 연방정부는 2030 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배출량을 감 축한다는 기존 기후 정책을 고수했다. 모리 슨 정부는 굳이 감축 목표를 높이지 않더라
도 최대 35%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COP26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통해 각국은 2022년 말까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를 상향한 후에 이를 재검토하자는 데 동의 했다. 즉, 호주는 배출량 감축을 위한 더 적극적 인 기후 정책을 내놓으라는 외교적 압력에 놓일 공산이 크다.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 대표는 올해 집권 에 성공하면 2030년 목표치를 2005년 대 비 43%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녹색당은 2030년까지 배출량을 75% 줄이기를 바라 고 있다. 또한 메디나 차관보는 여섯 번째 대규모 백화 현상이 확인된 호주 동부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백화 현상은 수온의 상승으로 산호가 하얗게 죽어 가는 현상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 닷물이 더 따뜻해지면서 이 현상이 잦아지 고 있다. 대보초에서는 1998년에 처음 대규모 백화 현상이 발생했다. 2002년, 2016년, 2017년, 2020년에도 이 현상이 관측됐다. 올해는 바 다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가 있었 음에도 대규모 백화현상이 발생했다. 메디나 차관보는 “우리는 산호초가 매우 취약하고 대보초가 세계적인 보물이라는 것 을 알고 있다. 호주가 노력을 강화했다는 것 을 알고 있지만 모두가 이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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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박빙 지역구 분석 치솜
멜번 동부 중산층 지역, 주민 절반 이민자 중국ㆍ홍콩계 20%, 한인들도 상당수 거주
카리나 갈란드 노동당 후보(왼쪽)와 자유당의 글래디스 리우 의원
호주 첫 중국계 연방의원 ‘글래디스 리우’ 재선 도전 노동당 노조 간부 출신 이탈리아계 ‘카리나 갈란드’ 박사 공천 5.21 연방 총선에서 여야 대결이 가 장 치열한 접전 지역구 중 하나가 멜 번 동부의 치솜(Chisholm) 선거구이 다. 지난 2019년 총선에서 0.57%포인 트, 불과 545표차로 1, 2위 당락이 갈 렸다. 복스힐, 블랙번, 버우드, 애쉬우드, 챗스톤, 마운트 웨이벌리, 글렌 웨이 벌리, 윌러스 힐의 전부 또는 일부 지 역을 포함하며, 가장 최근 센서스 자 료에 따르면 해외에서 태어난 인구의 비율은 50.6%이고, 홍콩을 포함한 중 국계 유권자가 약 20%, 인도-스리랑 카 8%, 그리고 말레이시아계 4% 등 절반 이상이 아시아계로서, 멜번에서 시티 다음으로 한국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선거에선 홍콩 태생인
글래디스 리우 현 지역구 의원과 타이 완 출신인 제니퍼 양 후보가 각각 자 유당과 노동당 후보로 맞붙었는데, 양 대 정당이 모두 중국계 후보를 지명한 것은 호주 총선 사상 최초였으며, 두 후보는 심지어 중국어로 토론을 벌이 기도 했다. 이 역시 유례가 없는 일이 었다. 선거 당일 밤까지만 해도 승리는 노 동당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전 투표 및 우편 투표 결과가 집계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반전했다. 여기에 이 른바 ‘중국어 선거홍보물“ 논란이 더 해졌다. 자유당 선거 홍보물이 호주선 거관리위원회(AEC)의 안내문과 유사 하게 제작돼 자유당에 투표하는 것이 올바른 일인 것처럼 중국계 유권자들 을 현혹시켰다는 주장이었다. 이후 노
동당은 선거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해당 홍보물이 혼란을 야기한 게 사실이고 애당초 사용되지 말았어 야 했다는 점도 인정했지만 선거 결과 를 번복하지는 않았다. 올해 58세로 호주 최초의 중국계 하 원 의원이 된 리우 의원은 중국계 유 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높은 인지도 를 갖고 있다. 많은 중국계 유권자들 은 리우 의원이 아시아계 공동체, 특 히 중국인들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고 믿는다. 홍콩 출신 이민자들 또한 리 우 위원이 홍콩에 대한 중국의 민주주 의와 인권, 자치권 훼손에 대해 단호 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와 관련 해 호주 정부가 중국을 대상으로한 국제조사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호주 와 중국간 외교적 갈등이 2년 넘게 무 역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집권 자유당의 입장에 대 해 중국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 이다. 리우 의원은 중국 공산당 산하 ‘중국 해외교류협회’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정부 산하 기관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비롯해, 중국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챗을 통해 성소수자(LGBTQ)들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와 관련해 확실한 한 가지는 어느 당이 승리하더라도 치솜 선거구의 당선자는 여성이라는 점이 다. 노동당은 빅토리아주 노조협의회 사무차장 출신인 카리나 갈란드 박사 를 지역구 후보로 내선정했다. 올해
38세로 모나쉬대에서 영문학을 전공 하고, 성평등에 관한 주제로 시드니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갈란드 후 보는 1950년대 멜번으로 이주한 이탈 리아계 이민 가정 출신이다. 클레이튼 에 살고 있는 갈란드 후보는 노동당이 중국계 호주인들과 연대해 인종차별 에 맞설 것이며, 자신이 지역구 의원 이 되면 다양한 인종적 배경의 공동체 구성원들을 분열시키는대신 단합시 킬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녹색당에서는 JB 하이파이에서 일 하는 풀타임 대학생 새라 뉴먼이 후 보로 나선다. 치솜에서 녹색당 후보 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혀없다. 하지 만 2019년 총선에서 녹색당은 1순위 표에서 12%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비 슷한 수준의 득표를 기록할 경우 차순 위표 배분 양상이 최종 승자를 결정하 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치솜 선거구는 자유당 우세 지역인 북부의 화이트호스 카운슬과 노동당 우세 지역인 남부의 모나쉬 카운슬로 나뉜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치솜 선거구의 평균 주당임금은 1천472 달 러로 전국 평균인 1천431 달러를 소폭 웃돌았고 자가 주택 보유 비율도 전국 평균인 1/3 수준이었다. 치솜 지역구 내에서 인기있는 공립 학교들이 밀집한 글렌 웨이벌리는 자 녀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두는 1세대 이민자들 사이에서 인기이다. 글렌 웨이벌리 내에서도 학군만 벗어나면 130만불 달러 안팎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인기 공립 학군 내 주택 은 230만 달러에서 260만 달러 사이
치솜 지역구 후보들
에 거래되기도 한다. 다양한 인종적 배경의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선거 운동은 주로 쇼 핑몰이나 선데이 마켓 그리고 북쪽 복 스힐을 지나는 릴리데일-벨그레이브 전철 노선과 남쪽의 더 글렌 쇼핑몰에 종착하는 글렌 웨이벌리 노선상 주요 역에서 기차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이 뤄질 전망이다. 복스힐과 글렌 웨이벌리에는 중국 계 호주인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만 도 수백 곳에 달한다. 해외로부터의 이민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 서,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아직도 외출 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 팬데믹으
로 인한 타격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곧 있을 멜번 교외철도 루프 (SRL) 관련 대규모 공사가 매출 감소, 소음, 먼지 피해와 같은 부정적 영향 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점도 지역 소 상공인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 중 하나 이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멜번 동남부 챌 튼햄에서 남서부 웨러비까지 이어지 는 SRL 프로젝트에 향후 10년간 총 11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치솜 지역구 내 클레이튼, 버우드, 글렌 웨 이벌리 그리고 복스힐 등이 예정 구간 에 대거 포함돼있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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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RBA, 금리 인상 가능성 재시사… “빠르면 5월” 예측 4대 은행 “6월부터”.. 11년만에 첫 상승 전망 AMP 쉐인 올리버 “CPI 급등하면 앞당겨질 수 있어”
미국 가구기업 ‘아우터’.. ‘이웃집 쇼룸’ 전략으로 호주 시장 공략 고객 집을 온라인 매장으로 활용, 미국엔 1천여곳 보유 활동에 보상 지급하는 ‘소매업의 에어비앤비’ 방식
호주중앙은행(RBA)이 조만 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의향을 다시 시사했다. RBA는 0.1%의 사상 최저금 리를 유지하기로 했던 4월 통화 정책 회의록을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은 이 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이 기준금리를 인상 하기에 무르익었다는 데 동의 했다. 호주의 기준금리는 11년 동안 내려가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기준금리가 올랐던 때는 2010 년 11월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RBA는 “물 가가 오르고 있고, 3월 분기 인 플레이션 지표가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플레 이션이 더 상승할 것”으로 기 대했다. 이어 RBA는 “임금상승률 역 시 상승했지만 총체적으로 인플
레이션 목표치에 부합할 수 있 는 수치보다는 낮았다”며 “이러 한 발전은 첫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호주 4대 은행 모두 RBA가 올해 6월에는 기준금리를 인상 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해왔 다. 일부 전문가들은 5월 RBA 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 AMP 캐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 경제분석가는 “RBA 회의 록은 매파적 기조 전환(hawkish pivot)을 거듭 강조했다”며 “물가상승률의 상승이 금리 인 상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입장인데 “그러나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가 폭발하면 5월이 될 수 있고 첫 번째 인상 폭은 0.15%보다 높은 0.4%일 수 있다”고 예상 했다.
긴축 통화정책은 초저금리 덕 에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을 차갑게 식히겠지만 시장을 붕 괴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올리버 경제분석가는 “앞으 로 2년 동안 집값이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지만 돈을 빌린 대출자들은 대체로 안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주택 가 격 폭락 압박은 매우 흔했지만, 주기적인 하락 후에는 호황을 누렸다. 집값이 25%까지는 폭 락해야 시장 붕괴(crash)를 뜻 한다. 4,5%로 기준금리가 인상 되거나, 실업률이 너무 많이 올 라 채무 불이행이나 부동산 매 각 행렬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그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 라고 분석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퀸즐랜드 만스필드(Mansfield)에 있는 고객의 ‘이웃집 쇼룸’
최근 호주로 진출한 미국 아웃도어 가구회사 ‘아우터’(Outer)가 이른바 ‘소매의 에어비앤비 (Airbnb of retail)’ 형태로 쇼룸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캘리포티아에 설립된 아우터 는 온라인 상점을 통해 고가의 아웃도어 가구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특별한 점은 아우터가 원격 근무의 증가로 휴게 공간 이자 업무 공간으로 집을 인식하는 추세 를 활용한 판매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 다. 아우터의 가구를 구매한 고객의 집 을 이른바 ‘이웃집 쇼룸(Neighborhood Showrooms)’으로 활용하는 ‘소매의 에어비앤비’ 전략이다.
아우터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팬데 믹 중에도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아우터의 ‘네이버후드 쇼룸’ (Neighbourhood Showroom)은 자사의 고객 곧 호스트(Host)의 집이다. 쇼핑객들은 호스트의 집을 직접 방 문하거나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제 품을 살펴볼 수 있다. 대신 호스트들은 활동에 따른 보상을 받는다. 미국에는 1,000개 이상의 쇼룸이 있 다. 호주에는 2021년 말에 진출했기 때문에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등에 쇼룸은 아직 10곳 밖에 없다. 아우터 공동설립자인 지에이크 리우
(Jiake Liu) 최고경영자(CEO)는 브 랜드 입지를 넓히는 과정에서 쇼룸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쇼룸은 온라인에서 구매하기에 어려 운 고가의 물건을 직접 경험할 수 있 도록 돕는다. 또한 리우 CEO는 아우터의 고객들 이 쇼룸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호스트 대부분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는 디자인이나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변화하는 고객의 삶 과 가치관을 이해하고 부응해야 한다. 팬데믹 기간에 성공한 기업들이 그러 했다”고 강조했다. 생산성위원회는 최근 호주 근로자 의 40% 이상이 업무의 일부를 원격 근 무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메인(Domain)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정원 이나 마당이 딸린 홈 오피스가 있는 집 을 찾는 주택 구매자들이 급증했다. 집에서의 경험을 위해 설계된 프리 미엄 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팬데믹이 야기한 업무 환경의 변화가 소비 행태 의 변화를 촉발시켰다. 리우 CEO는 “집이 사무실, 체육관, 식당, 그리고 그사이의 모든 것으로 변 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집을 평가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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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토 리 아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멜번공항 활주로 확장공사 호손, 캠버웰까지 소음 영향권
190억불, 2027년 완공 목표 멜번 털라머린 국제공항의 세번째 활주로 건설이 완공되면 부촌인 호손 과 캠버웰 상공으로도 많은 비행기들 이 다니게 될 전망이다. 멜번 공항측 은 계획이 확정되기 전 보다 많은 사 람들이 의견을 제시해 주기를 고대하 고 있다.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공항인 멜 번 공항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 로 총 190억 달러를 투자해 기존의 활 주로와 나란하게 북쪽에서 남쪽으로 3,000미터 길이의 추가 활주로를 건 설할 예정인데 이를통해 오는 2046 년까지 연간 8천300만명의 승객과 98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되 기를 기대한다. 이는 지금보다 승객 수 기준으로는 40%, 화물량 기준으 로는 43%가 늘어난 수치이다. 멜번 공항은 털라머린 인근 주민들 로부터는 이미 상당수의 피드백이 있 었다면서 아직 자신의 집이 예상 비 행 경로 아래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멜번 공항이 최근 1천200명을 대상 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털 라머린 인접 지역에서는 주민들 사이
에 추가 활주로 공사에 대한 인지도 가 높았지만 공항에서 거리가 멀어질 수록 프로젝트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 도가 떨어졌다. 신규 활주로 공사에 대한 공람 및 의견수렴 기간이 오는 5월16일로 종 료되는 가운데 멜번 공항측은 자신의 집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고 이의가 있다면 지금 제기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공항측은 멜번 전역의 1백만 이 상의 가구에 공문을 발송했다. 멜번 공항의 사이먼 갠디 인프라 본부장은 공항 웹사이트에 소음 및 비행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 티브 방식의 시뮬레이션 툴이 제공되 고 있다면서 “멜번 공항의 세번째 활 주로 건설은 빅토리아주 경제에 수십 억 달러 상당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 해줄 것이지만 이로인해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지금보다 더 많이 소음에 노출될 것”이라며 공항 근처에 살지 않더라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하 고 필요하면 추가 정보 제공을 요청 할 것을 권고했다. 새 활주로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배 치되고 항공기들이 남쪽으로부터 착 륙을 시도하게 되면 이너 이스트 지
역 상공으로의 선회 비행 횟수가 증 가하게 되고, 기존의 남동부 및 서 부 지역에서의 비행 횟수 역시 늘어 날 것으로 보인다. 시뮬레이션을 확 인한 결과 추가로 영향을 받게 될 지 역에는 내리 워렌, 로우빌, 스코어스 비, 포레스트 힐, 복스힐, 캠버웰, 호 손 이외에도 리치몬드와 사우스 멜 번, 포트 멜번, 브룩클린, 선샤인 등 이 포함돼있다. 킬로어와 키알바, 아디어처럼 제3 활주로 완공에 따른 항공기 운항 증 가로 가장 큰 영향을 받게될 공항 바 로 인근 주민들에게는 이중창 설치 와 같은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 에대해 멜번공항 커뮤니티 행동 그 룹의 해나 로벗슨 대변인은 “집 밖에 까지 소음을 차단할 방법은 없다”며 “편의 시설 감소와 주택 가치 하락에 대한 보상 역시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드니 공항과 달리 멜번 공항에서 는 야간 운항 금지 조치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공항과 남쪽으로 인접한 브림뱅크 카운슬의 재스민 뉴윈 시장은 공항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해선 인정하지만 “지금도 멜번 공항의 항공기 운항과 소음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세번 째 활주로가 가동될 경우 브림뱅크 주민들의 건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의 북쪽편으로 인접한 흄스 카 운슬 행동 그룹의 프랭크 리볼리 대 변인은 멜번 공항을 확장하기 보다는 질롱 인근의 애벌론 공항을 지금보다 더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해줄 것을 촉구했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브라이튼초교 총선 후보 초청.. 논란 후 취소 해프닝 Q&A 세션 ‘조에 대니얼’ 무소속 후보 초청 “학생들 정치행동화” 학부모들 강력 반발 멜번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인 동남부 베이사이드의 브라이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 학교가 학생 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 로 한 <Regenerating Australia>라 는 제목의 특별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후 가질 예정인 질의·응답(Q&A) 세 션에 무소속 조이 대니얼(Zoe Daniel) 후보를 초청한 것은 어린 학생들 을 대상으로한 ‘정치 행동화’ 시도라 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학교는 당초 오는 5월3일로 예정 된 행사에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공 약으로 내세우는 후보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기후 200’의 창시자 사이먼 홈스 어코트와 함께 골드스타인 지역 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ABC 진 행자 출신의 조이 대니얼 후보를 초대 했다. 현 지역구 의원인 자유당의 팀 윌슨 의원도 초대됐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일정 이 공지된 후 학부모들의 불만이 쇄 도하면서 질의 응답 세션은 취소됐다. “교실에서 정치 행동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힌 한 학부모는“그 어떤 형 태로도 초등학생들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
도 “대니얼 후보를 질의 응답에 초대 한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했다”며 하 지만 학교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받아 들여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선 긍정적 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들 정치인들에 대한 초청을 취소했 음을 확인한 브라이튼 초등학교의 스 티브 미드 교장은 하지만 기후 변화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 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드 교장은 “대부분의 기후 과학 자들은 우리 아이들과 지구를 보호하 기 위해 중요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 는 시간은 불과 10년이 채 안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 과 그들의 미래 그리고 지구를 위해 앞으로는 기후 행동이 호주에선 당파 를 초월한 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브라이튼 지역구의 주의회 의원인 제임스 뉴베리는 “베이사이드 공동체 의 학부모들은 초등학교가 배움의 장 소이지 정치 행동의 선봉장이 되어서 는 안된다고 믿는다”며 이들의 주장 에 힘을 실었다. 대니얼 후보는 학교에서 상영될 기
후 변화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논평을 하기위해 초대받았던 것은 사실이라 며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학교와 학 부모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후보는 “지금까지 골드스타 인 지역구 내 많은 학교에서 환대를 받았고 더 많은 학교를 방문하고 싶 다”고 말했다. 자유당의 팀 윌슨 의원이 지난 총선 에서 1,2위 당락표차 7.8%포인트로 승리한 골드스타인은 멜번 동남부 베 이사이드의 브라이튼, 샌드링햄, 블 랙록 그리고 보모리스를 포함하는 전 통적인 자유당 우세 지역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지 역구인 쿠용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지 면서,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 고 있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 부활절 연휴 직전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이 쿠용 지역구 1차개표에서 35.5% 득 표에 그쳐, 차순위표 합산 과정을 거 쳐 최종적으로 무소속의 모니크 라이 언 후보가 59%대 41%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조사는 라이언 후보측 의뢰 로 연휴 직전 여론조사 기관인 유콤스 에 의해 시행된 것이다. 윤성호 기자 frontlines@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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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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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Property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호주 주택건설비 연간 9% 올라 2001년 이후 최고 상승률 홍수, 건자재 공급난, 인력부족도 한 몫
매출액 기준 호주 최대 기업은 리오 틴토, BHP 순
2022년 3월까지 지난 12개월동안 호 주에서 주택건설비가 9% 상승했다. 이 는 부가세(GST)가 도입된 2001년 3월 까지 1년동안 10.2% 상승 이후 가장 높 은 연간 증가율이다. 코어로직의 코델건축비지수(Cordell Construction Cost Index: CCCI) 는 2022년 1-3월 분기에 2.4% 올라 전 년 동기(1.1%)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2021년 7-9월 분기의 3.8%보다는 낮 았다.
2021년 902억불 44%, 829억불 37% 각각 급등
코어로직의 존 베넷(John Bennett) 건축비산정 국장은 “코델 통계에 따르 면 목재, 철제, 건자재 수입품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어로직 연구담당 팀 로리스 이사 “지난 5년동안 건설비가 25% 이상 앙 등했다. 건설비의 연례 상승률이 두 자 리수에 인접하면 다방면에 ‘코스트 푸
[CCCI 주별 상승률] NSW: 1-3월 2.4%, 연간 8.8% 빅토리아: 1-3월 2.4%, 연간 8.8% 퀸즐랜드: 1-3월 2.2%, 연간 9.7% 서호주: 1-3월 2.4% 연간 9.5% 남호주: 1-3월 2.5%, 연간 9.8%
시(cost-push) 영향을 주게된다. 주택 신규 프로젝트와 개보수/재건축(renovations)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가중 될 수 있다. 또 인플레 압력, 주택 보험 료 상승 효과를 준다. 주택 소유주들은 보험료 산정에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자원 그룹 리오 틴토(Rio Tinto) 가 2021년 호주 대기업 중 최고의 매출액(revenue)을 기록했다. 리 오 틴토의 매출액은 902억 달러 로 전년대비 44.3%나 껑충 뛰었 다. 라이벌인 BHP가 829억 달러 (+36.8%)로 바짝 추격했다. 울워스가 558억 달러로 3위를 차 지했고 퇴직연금 펀드 중 1위인 오 스트레일리안수퍼(AustralianSuper)가 4위(797% 급등)에 올랐 다. 오스트레일리안수퍼는 공공 및 민간 분야의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냈다.
정부의 홈빌더 워런티 보조금 (HomeBuilder grant), 최근의 홍수 피해로 건자재 수요가 계속 높을 전망 이다. 건설업계의 자재 공급난과 기술 인력난 지속도 모두 건설비 상승에 플 러스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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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틴토가 2021년 호주 매출 기준 1위 에 올라섰다
Metals Group: FMG)은 8위에 랭크했는데 수입이 296억 달러로 72% 급등했다. 아이비에스 월드 (IBISWorld)는 “서호주에 기반을 둔 자원 그룹들이 자원 수출 붐으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3위 울워스(558억불), 4위 오스트레일리안수퍼
호주 펍/호텔 매물 거래 활발
4대 은행 중 코먼웰스은행 (+15.9%)과 웨스트팩(+12.6%)이 톱 10 안에 진입했다. 호주 2대 부호 앤드류 포레스트 의 포테스크철강그룹(Fortescue
크라운호텔 2900만불, 케이브비치호텔 3500만불 등 4-6월 전국 10억불 상당 예상 4-6월 분기에 전국적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매물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펍/호텔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최근 매매 사례 중 시드니 이너 시티 지역인 써리힐스(Surry Hills)의 크라 운 호텔(Crown Hotel)이 2900만 달러 에 매각됐다. 새 소유주는 시드니 펍 그 룹 유니버살 호텔(Universal Hotels) 이다. 뉴캐슬 워터프론트인 케이브비치호 텔(Caves Beach Hotel)은 3500만 달 러에 빌과 마리오 그라바니스 형제들 이 이끄는 오스카스 호텔(Oscars Hotels)이 인수했다. 하베스트 호스피탈리티(Harvest Hospitality)가 와가와가(Wagga Wagga)의 빅토리아 호텔(Victoria
Hotel)을 2900만 달러로 인수했다. NSW 남부 지방인 노스 나우라 태번 (North Nowra Tavern)은 약 2300만 달러에, 울릉공의 코리말 호텔(Corrimal Hotel)은 3250만 달러에 주인이 바뀌었다. 울릉공의 크링질라(Cringila)에 있 는 파이브 아일랜드 호텔(Five Islands Hotel)이 매물로 시장에 나았 다. 소유주인 러드로우 호스피탈리티 (Ludlow Hospitality)가 최근 수리 후 시장매물로 내 놓았다. 호텔 매매전문 상업용 중개업소인 에이치티엘 부동산(HTL Property)의 앤드류 졸리프(Andrew Jolliffe) 사장 은 “HTL은 지난 주 전국적으로 7개 의 호텔을 매각했다. 펍/호텔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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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울릉공 파이브 아일랜드 호텔
4-6월 석달동안 10억 달러 상당의 매물 이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펍은 연간 1천만 달러 이상 의 수입을 창출하며 상당한 토지 가치 (significant land holdings)를 보유
한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시장에 나온 매물들이 단기간에 팔린다. 매입자들 은 이미 호텔을 소유 중인 회사들과 개 인 투자자들로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고 설명했다,
시드니 남서부 카술라 소재 크로스로드호텔
호텔 소유주 웩스트 어드바이저 (Wexted Advisors)는 4개 펍 투자 포 트폴리오를 매각하기 위해 HTL을 중 개인으로 임명했다. 인기 지역인 NSW 남부 해안가 (South Coast) 숄헤븐에 있는 노스 나
로 매출액과 수입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호주 1천대 기업 중 49개 퇴직연금 펀드가 포 함됐다”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우라 태번(North Nowra Tavern)도 이에 포함됐다. 호주의 펍/호텔 거래 최고가 기록은 시드니 남서부 카술라(Casula) 소재 크로스로드 호텔(Crossroads Hotel) 의 매매가격 1억6천만 달러다. 넬슨 미 어즈(Nelson Meers AO) 시드니 전 시장(1978-80sus)이 부지 1.28 헥타 의 이 펍/호텔을 인수했다. 종전 최고 가 기록 2020년 2월 NSW 북부 해안 가 바이런 베이(Byron Bay) 비치 호 텔(Beach Hotel)로 1억4백만 달러였 다. 증시 상장 투자회사인 엠에 파이낸 셜그룹( MA Financial Group)이 인 수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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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집 ( 사 회 )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시드니 서부도 ‘인구 성장 둔화’ 예상 팬데믹 여파로 이민 줄며 산업계 영향 우려 향후 20년 증가 예측 50만명 하향 조정 “이민쿼터 팬데믹 이전 복귀해야” 촉구 “문화, 스포츠 등 삶의 질 연관 시설 확충도 중요” 호주에서 신규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시드니 서부 (Western Sydney)이며 거주자의 절 반 이상이 해외 출생자들이다. 코로 나 팬데믹 2년 동안의 국경봉쇄 여파 로 향후 20년동안 시드니 서부의 인 구 증가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 왔다. 인구 예측에 따르면 개발과 인프라 스트럭쳐의 중심지 중 하나인 파라마 타는 지난 2006-2015년 10년동안 9 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 약 50만3천 명이 거주한다. 지금보다 20년 후인 2041년 파라마타의 인구는 앞서 75 만3천명으로 예측됐었지만 12만명 이상 줄어든 62만9천명으로 전망이
낮춰졌다. 또 남서부의 중심인 리버 풀(Liverpool)도 향후 20년 인구 증 가가 33만2천명 추가될 것으로 예상 됐었지만 현재 이 보다 42% 격감한 12만명으로 예측이 크게 줄었다. 비영리 씽크탱크인 시드니서부 리 더십 다이어로그(Western Sydney Leadership Dialogue: WSLD)는 “시드니 서부의 인구가 코로나 국경 폐쇄로 타격을 받아 향후 20년 약 50 만명 줄어든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 망했다. 지난 20년동안 시드니 서부에서 제 과 도매점(wholesale patisserie)을 운영해 온 리사 토디니(Lissa Todini)는 “그동안 우리 비즈니스는 이민
2006-15년 시드니 서부 인구 급증
2041년 시드니 서부 인구 증가 둔화 예측
과 기술 인력에 의존해 왔는데 팬데 믹으로 직원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려 워졌다. 호주에 제과 기술자들(pastry cooks)이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 했다. 그는 “시드니 서부 신공항 신 축과 더불어 시드니 제3 시티 센터인 브래드필드(Bradfield) 개발로 사업
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인구 성장 둔 화가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 했다. 그녀의 사업체 인근 지역은 이 민 둔화로 인한 장기적 여파가 뚜렷 해지고 있다. WSLD의 아담 레토(Adam Leto) 대표는 “시드니 서부 사업자들이 기
술 인력부족(shortage of skilled workers)으로 비즈니스 확장에 어려 움을 겪고 있다. 이민 증가 둔화로 미 래 성장 계획이 차질을 받을 수 있다. 인구 증가 둔화는 궁극적으로 일자리 성장의 둔화를 의미한다”며 “연방 정 부의 이민정책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 준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팬데믹을 계기로 연방과 주 정부가 노후 인프라스트럭쳐의 업그 레이드를 추진할 여유가 생겼다. 지 난 10-15년동안 가파른 인구 성장이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를 추월했지만 이제 둔화되면서 재조정이 시작됐다. 지역 경제를 재점화(reset)하고 혁신 (innovation), 창업(enterprise), 신 규 테크놀로지(new technologies), 신규 산업(new industries)에 치중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웨스턴시드니대 도시학 연구원 론 다 이타오위(Rhonda Itaoui) 박사 는 “이민자들 서부의 문화적 다양성 증대 외 경제 및 도시계획 전략에 중 요한 영향을 준다. 기술 인력과 능력 있는 근로자들 중 상당수가 시드니 서
부에 거주한다. 이들은 시드니 각지 에서 다양한 산업에 종사한다. 우리 가 그런 재능을 상실한다면 그와 더 불어 오는 경제적 기회를 놓칠 것”이 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통해 배운 교 훈은 인구 성장을 결정하는데 여러 단 계의 정부가 반드시 수용하고 대응해 야 하는 다양한 외부적 및 예측 불가 능한 요인들이 있다는 점”이라고 설 명했다. 인구 성장 못지않게 삶의 질을 강 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네드 마눈 (Ned Mannoun) 리버풀 시장은 “인 구 성장보다 살기 좋은 점(liveability) 확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매입 여력(affordability)은 단지 집 가격 만이 아니며 좋은 커뮤니티를 건설하 는 주변 인프라스트럭쳐를 갖는 것이 다. 러버풀 일대는 스포츠 시설과 스 타디움, 공연장, 강변 산책로 등 이런 분야가 매우 부족하다. 활동(activities)과 할 일(things to do)을 갈망 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 다”고 강조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재소자 약 4만3천명.. 2020-21년 팬데믹 기간 중 5% 늘어 성인 구금률 10만명 당 214명, 원주민 10배 높아 원주민, 전체 재소자의 30% 비중 외국 출생자 뉴질랜드, 베트남, 영국 순
확정 판결 유무에 따른 연도별 재소자 현황
호주의 교도소 등에 수감된 재소자 (prisoners)가 2020-21년 회계연도 기 간 중 4만2,970명으로 5%(1,910명) 늘 었다고 통계국(ABS)이 최근 발표했다. 성인 인구의 구금률(imprisonment rate)도 10만명 당 205명에서 214명으 로 5% 상승했다. 유죄 판결이 확정된 재소자는 2만 7,680명으로 1%(169명) 감소한 반 면 판결을 받지 않은 재소자(unsentenced prisoners)가 1만5,182명으로 16%(2,085명) 급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록다운도 포 함됐는데 재소자가 예상과 달리 줄지 않고 증가한 배경은 주/준주 정부의 보 건 명령 등 여러 제한 조치 발동과도 연 관됐고 범죄 활동과 사법 제도에도 영 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과(성인 구금 전력: prior adult imprisonment)가 있는 재소자는 2만 5,723명으로 5%(1,310명) 증가했다. 전과가 없는 재소자는 1만7,227명으로 4%(599명) 늘었다. 주별로는 NSW, 빅토리아, 퀸즐랜 드, 남호주, 노던준주에서 증가한 반면 서호주, 타즈마니아, ACT는 재소자가 감소했다. 재소자의 평균 연령은 35.6세(남성 35.7세, 여성 34.9세)였다. 성폭행 연관이 44.5세로 가장 높고 강도, 공갈 협박(Robbery, extortion) 이 30.2세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남성 재소자는 3만9,680명으 로 5%(1,772명), 여성 재소자는 3,292 명으로 5%(148명) 늘었다.
〈남성 재소자〉 * 상해 의도 행위(Acts intended to cause injury) 14%(1,204명) 증가 * 성폭행 및 연관 범행(Sexual assault and related offences) 6%(361 명) 증가 * 불법 약물 관련(Illicit drug offences) 4%(198명) 증가 〈여성 재소자〉 * 상해 의도 행위 16%(99명) 증가 * 의도적인 불법 침입 (Unlawful entry with intent) 14% (39명) 증가 〈출생국가별〉 재소자의 5명 중 4명(82%)은 호주 출 생자(3만5,275명)였고 외국 출생자는 6,757명이었다. 외국 출생자는 뉴질랜드 1,155명(전 체 재소자의 3%), 베트남 712명(2%), 영국 606명(1%) 순이었다. 〈원주민 비율〉 원주민(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재소자는 1만3,039 명으로 8%(947명) 증가했다. 원주민 재소자의 구금률은 인구 10만명 당 2,294명에서 2,412명으로 5% 상승했 다. 2021년 6월 30일 현재 전체 재소자 중 30%를 점유했다. 원주민 재소자는 성별로 남성이 90%(1만1,781명)로 압도적이다. 여성 은 10%(1,260명)를 차지했다. 평균 연 령은 32.8세였고 78%가 성인 전과자 였다. * 상해 의도 행위 17%(685명) 증가 * 성폭행 및 연관 범행 9%(105명) 증가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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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NSW 셀렉티브시험 개정 후 첫 시행… 여전히 남학생 우세 51개 고교 남학생 모집정원 더 많아 수리영역 난이도 하향, 독해·작문 상향
NSW 셀렉티브 고교 입학시험의 독해와 작문이 중점적으로 보강되면 서 여학생과 원주민 합격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SW 교육부의 2018년 자료에 따 르면 NSW 전역 51개 셀렉티브 고입 시험에 대한 남학생 모집 비율이 여 학생보다 높았다. 즉, 여학생의 입장
에서 남학생과 비교 하면 경쟁이 더 치 열하다는 것을 의 미한다. 합격 포기 자는 여학생이 남학 생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공학 내에 서도 성불균형 이 존재했다. 포 트 스트리트 고교 (Fort Street High School)의 경 우 약 67%가 남학생이었다. 카링바 (Caringbah) 고교의 남학생 비율은 60%, 기라윈(Girraween)은 59%, 펜리스(Penrith)는 57%, 버큼 힐스 (Baulkham Hills) 고교는 56%였 다. 시험 난이도 검토 결과 수리영역에
대한 중점이 높아 남학생들에게 유리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 난해 독해와 작문에 더 중점을 두도 록 개편됐고,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아직 디 지털화로 전환하지 못했다. NSW 교육부의 2022년 자료에 따 르면 2018년 이후 시험 응시 여학생 수가 소폭 증가해 지난해 응시자 수 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 면, 합격을 채택한 여학생 비율은 43.7%로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했다. 원주민 학생 지원자 수는 29명 으로 2018년 48명 이후 4년 만에 가 장 낮았다. 시험에 합격한 장애인 학 생 수는 2018년 대비 2배 이상 늘었 다. 한편, 올해 셀렉티브 고입 시험은 홍수로 인한 다수의 학생 결석 우려 로 3주 연기, 3월 말에 치러졌다. 그 런데도 480명이 넘는 학생이 질병 및 사고(misadventure) 등의 사유로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운송대기업 ‘린폭스’ 창업자 1억불 ‘통 큰 기부’ 린지 & 폴라 폭스 부부, 멜번 현대미술관 구축 거액 희사 신규 현대미술관 명칭에 ‘더 폭스’ 포함 폴라 폭스 “영감을 주는 미래의 아이콘 탄생 기대”
트럭 운송업계의 거물인 호주 부 호 린지 & 폴라 폭스(Lindsay and Paula Fox) 부부가 빅토리아국립 미술관(NGV, National Gallery Victoria)에 1억 달러라는 거액을 기부했다. 1억 달러는 생존한 기증 자로부터 호주 미술관에 기부된 역 대 최대 금액이다.
물가 오르며 후불결제·가계부채 급증 서호주 푸드뱅크 등 긴급 식품구호 서비스 이용 늘어 BNPL 계정 여러개 만들어 ‘돌려막기’도 빈번 서호주에서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 비자들의 후불결제 (BNPL, buynow, pay-pater) 의존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슈퍼마켓 식품 공급 문제 공 급 문제와 더불어 지난달 퍼스의 휘 발윳값은 역대 최고인 리터당 2.40
달러까지 치솟는 등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 지난 1월 직장을 잃은 줄리 윌리 엄스는 공병 수집으로 하루 30~40달 러를 벌며 긴급 식량 구호소의 도움 을 받아야 했다. 생활용품 구입 시엔 BNPL을 이용하곤 했으나 원금 상
환이 어렵고 추가 수수료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서비스 이용 을 즉시 중단했다. 퍼스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주민센 터 크로스웨이즈(Crossways)에서 는 푸드뱅크에 기부된 식료품들을 매주 50∼60개 가구에 나눠주고 있 다.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식사비 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 당도 마련돼있다. 크로스웨이즈의 달린 바론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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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부쩍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 다. 이중 몇몇은 매일 방문한다. 경
미국 경제 전문 포 브스(Forbes)에 따르 면 폭스의 순자산은 약 29억 달러로 추산된다. 폭스 가족은 아태지역 10개국에 5천대 이상 의 화물트럭을 보유한 호주 최대 민간 물류회 사 린폭스(Linfox)를 운영하고 있다. 1억 달러의 기부금은 멜번의 신 규 미술관 건축에 사용되며 미술 관 이름은 ‘더 폭스 : NGV 현대미 술관’(The Fox: NGV Contemporary)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새 미술관 구축은 멜번 사우스뱅 크(South Bank) 예술지구(Arts Precinct)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대부분이 가족이 없거나 싱글 또는 고령자”라고 밝 혔다. 가톨릭 자선단체 세 인트 빈센트 드 폴 소 사이어티(St Vincent de Paul Society)의 금융상담원 수잔 롱 은 “생활비 부담이 커 지면서 소비자들의 BNPL 의존도가 높아졌다. 8∼10개 의 계정을 운용하며 빚을 ‘돌려막기’
진행된다. 17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 뱅크 예술지구 사업에는 멜번 아트센터 (Arts Centre Melbourne) 재개 발 및 새 창조센터 구축이 포함된 다. 예술과 디자인, 패션에 중점을 둘 뿐 아니라 국내외 다양한 건축물 을 선보이고 약 1만8천㎡의 공공장 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NGV 이사회 임원인 폴라 폭스 여사는 이번 기부금에 대해 “갤러 리에 대한 열정적 지원의 결정체” 라며 “새 미술관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미래의 아이콘으로 탄 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주정부 대변인은 “앞으 로도 더 많은 후원자가 예술산업 발 전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에는 이안 포 터 재단(Ian Potter Foundation) 이 해당 신규 현대미술관 구축 사업 에 2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상담사들을 대상 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상담고객 의 대다수가 BNPL 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틴대 소비 자행동학과의 빌리 성 부교수는 “많 은 소비자들이 BNPL을 무이자 금 융이라 오해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신용카드 및 대출 개념과 유사하다. 금액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 상당 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것을 반드 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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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뮤 니 티 ( 인 터 뷰 )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한호일보 인터뷰
김시우감 독
호주 동포의 삶을 다룬 ‘상우네 민박’ 9월 호주 올로케 촬영 계획, 한국과 호주, 다국적 배우 출연 팬데믹 2년간 5편 영화 제작 노무현 영화 ‘하로동선’ 3월말 한국서 개봉 ‘투란도트-어둠의 제국 더 무비’ 6월말 개봉 예정 한국,호주 배우 캐스팅 및 프리 프로덕션 진행 김시우 감독이 오랜만에 호주로 돌아 와 프리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장편영화 ‘상우네 민박’은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인 이라고 생각하는 아들과 오랜 이민 생활 로 호주인처럼 살아가는 엄마, 호주 사회 에 겉돌며 적응하지 못하는 아빠가 살면 서 부대끼는 이야기다. 가족과 세대의 갈 등, 차별과 편견, 이민자 사회의 고단한 삶이 녹아 있어 많은 동포들이 공감할 것 으로 기대된다. 앞서 김 감독은 베트남 전쟁의 아픔을 숨기고 사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영화 `포겟 미 낫(Forget Me Not)’, 자 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룬 ‘파스트 디 아워(Past the Hour)’ 등의 영화를 호 주에서 제작했다. 두 영화는 인권과 휴 머니즘, 그리고 삶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노무현 없는 노무현 영화 <하로동선(夏爐冬扇)>을 개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호주 올로케이션 촬 영으로 호주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내는 영화 ‘상우네 민박(가제)’ 제작 소식을 들 고 한호일보를 찾았다. 김시우 감독은 코로나 기간 중 5편의 장편영화를 제작해 개봉 중이거나 개봉 을 앞두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놀라운 창작 활동이다.
지난 3월 30일, 한국에서 <하로동선> 이라는 제목의 故 노무현 대통령의 영화 를 개봉했다. “개봉 전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라 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주 기 자가 이런 말을 했다. ‘코로나 시대에 영 화를 제작하고 개봉하는 것은 미친 짓이 다’ 하지만 이게 업이니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김 감독은 쉼 없는 영화 기획과 연출, 제작에 대한 열정을 과시했다. “올해 9월, 호주 올 로케이션으로 한
국 영화를 찍을 예정이다. <상우네 민박 >이라고 가제를 붙였고, 호주 이민자들 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 사회적인 차별 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자 한다. 호주 이민자들의 다수는 백인 사회에 순응, 동화되려고 애쓴다. 하지만 백인 사회의 차별에 무심할 뿐 차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일들은 우리 삶의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다.” 김 감독은 마약 사건 담당 경찰, 변호 사를 통한 취재와 호주 유학생과 동포들 이 겪은 실화들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 의 시놉시스를 썼다. 또한 한국의 주조 연 배우들과 스텝들이 참여하고 여러 작 품에서 호흡을 맞춰 온 호주 촬영 감독 데미언 비비과 다시 한번 손잡고 제작하 는 한-호 합작 프로젝트 작품이다 영화 ‘상우네 민박’의 시놉시스를 요약 하면 사업 실패 후 호주 시민권자인 가족 과 함께 호주로 온 ‘상우’가 시드니 북부 바닷가 앞 저택을 빌려 민박집을 운영하 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 해 관광객이 없는 관계로 아내 진희의 월 급과 상우가 아침 청소를 하며 번 돈으로 빠듯이 집세를 메꿔 나간다. 매일같이 게임으로 밤을 지새우고 아 침에 잠이 드는 아들 헨리를 깨워 학교 에 보내려 하다가 등교를 거부하는 헨리 에게 손찌검을 한다. 이 일로 상우와 아 내 진희의 부부 싸움이 벌어지고 상우가 폭력적으로 나오자 진희는 경찰을 부른 다. 하지만 상우의 집에 들이닥친 경찰 은 상우가 아닌 아들 헨리를 마약거래 혐 의로 체포한다. 호주 이민자 사회 속 평
범한 가족인 상우네는 엄청난 사건에 휘 날리게 된다. “영화 속에서 ‘상우(아빠 역)’는 가부 장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호주 사회에 적 응하지 못하고 한국에 돌아가기를 원하 지만 한국에 돌아갈 자리가 없다. 이민 3세대 ‘헨리(아들 역)’는 자신을 호주인 이라고 생각하고, 이민 2세대 진희(엄마 역)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상우로 인해 집 안의 실질적 가장으로 호주 사회에 순응 하며 살아가는 캐릭터이다. 이민자 가정 에서 생기는 꽉 막힌 세대 간의 갈등, 더 불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받는 한인 사회의 애환을 담았 다.” 김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와 기획의도 를 이같이 설명했다. ‘만약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백 인이라면 결과는 어땠을까?’라는 생각 으로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 ‘이민사회 뿐만이 아니라 세대의 갈등, 가족의 갈등 은 어느 사회에서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호주라는 이민 사회는 소수라는 차별과 편견을 겪어야 하는 특별한 사회이기도 하다. 영화 ‘상우네 민박’은 갈등 관계의 가족이 이민 사회 속 차별, 그리고 편견 과 싸워 나가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으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도망치는 순간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고 패배한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 김시우 감독의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 The Movie’도 올해 한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초 연 10주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스테디셀 러 뮤지컬 ‘투란도트’를 영화화한 ‘투란 도트-어둠의 왕국’은 원작 뮤지컬에 판 타지 스토리를 더한 각색과 신곡을 포함 한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영화는 DIMF와 ㈜나인테일 즈 코리아가 제작했다. 민우혁을 비롯해 배다해, 양서윤, 이정열, 최정원, 김보경 등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 품으로 6월말 개봉 예정이다. 한-호 합작으로 제작되는 장편영화 <상우네 민박>은 Ninetails Australia P/L 와 김시우 필름이 제작한다. 9월부 터 본격적인 시드니 촬영 후 2023년도 유수의 국제영화제 출품을 계획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있거나 배우 캐스 팅과 촬영스텝에 관련된 사항은 이메일 seewookim@gmail.com로 문의 가능 하다.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 린다.” 인터뷰를 통해 김 감독은 동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영화'경계인' 촬영현장
시드니에서 촬영한 영화 '퍼미세리 노트'
데미언 비비와 현장 로케이션 회의하는 김시우 감독
호주 촬영 감독 데미언 비비
| HANHO KOREAN DAILY |
오 피 니 언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시론
금요 단상
하느님 메시지의 결론,
우버 운전자들 실제 대우는?
부활 = 사랑의 완성
비용 뺀 실질 소득 최저임금 수준 불과 융통성 부여 대신 수익은 시원찮아
고직순 편집인 (editor@hanhodaily.com)
잘 알려진 것처럼 택배 운전자 등 이른바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gig economy workers)’은 호주에 서 피고용인(employees) 신분이 아니다. 플랫폼 운영회사들(우버 등)과 독립 계약자(independent contractor) 관계로 일을 하고 있 어 연금, 휴가 등 혜택을 받지 못한 다. 종종 소송이 진행되지만 이 해 석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이 유는 계약서 내용 때문이다.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과 관련,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는 “노 동당이 집권하면 노사감독기관인 공정근로청(Fair Work Commis-
한호일보를
만드는 사람들
sion)에게 긱 이코노미 근로자들에 게 최저 임금과 근로 조건을 결정 하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 혔다. 과연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은 피 고용인 신분을 원할까? 2017-18 년 1만1천명의 우버 운전자들을 상 대로 실시돼 2022년 2월 발표된 호 주 연구 결과에 따르면 56%가 보장 된 최저 임금(guaranteed minimum wage)을 받는 것보다 독립 계약자로서 편리함과 근무의 융통 성(flexibility)을 갖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앤드류 찰튼(Andrew Charlton)과 노동경제학자 제프 볼랜드(Jeff Borland), 연구원 올 리버 알렉산더(Oliver Alexander)와 아마트 싱(Amit Singh)이 공동 참여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노동당)의 경 제 보좌관 출신인 찰튼은 컨설턴시 회사를 운영했는데 액센투어(Accenture)가 이를 인수했다. 찰튼 은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 연방 지 역구에서 이른바 ‘낙하산 공천’으 로 노동당 후보가 됐다. 우버 운전자 대상 연구는 긱 이 코노미 종사자들이 열악한 고용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를 알려주었 다. 우버 운전자들은 그들이 ‘온라 인 상태로 플랫폼에 접속돼 있는동 안’ 일을 하면 시간 당 $29.46을 받 는다. 그러나 휘발류, 차 보험 및 수 리유지비, 차량 감가상각(vehicle depreciation), GST 등을 감안하 면 시간 당 $8.46의 비용이 든다. 결과적으로 시간당 $21로 어워드
(award)에 커버되지 않는 근로자 의 최저 임금인 $20.33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 셈이다. 도로 및 철도 산업 임시직(casual workers)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26.82이다. 따라서 우버 같은 플랫폼 기업 들이 운전자들에게 재정적으로 충 분하지 못한 대우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우버가 이런 수준의 급여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 워드를 지불하는 않은 다른 일자리 가 많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총선에 많은 아젠다가 등장하지 만 긱 이코노미 종사자들에 대한 정 책 발표는 거의 없는 편이다. 이유 는 이 업계 종사자들의 다수가 투 표권이 없는 임시직이기 때문이다. 주요 정당들은 이런 근로자들의 권 익 보호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우버운전자의 절반이 다른 일 자리를 갖고 있고 11%는 학생들. 18%는 다른 일자리를 찾는 중이 다. 이들의 절반이 학사 출신으로 학력이 높다. 물론 우버는 플랫폼 종사자들을 착취하지 않는다. 운전자들이 얻는 장점은 ‘융통성(flexibility)’이다. 우버 운전자들은 원할 때 일을 시 작할 수 있고 원할 때 종료할 수 있 다. 우버 운전자들은 이런 융통성 을 냉혹하게 이용해 먹는 것이다. 그 대신 비용을 빼면 겨우 최저 임 금 수준의 대우를 받는 셈이다. ‘융통성’이란 장점 때문에 일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이상이지만 급 여 만족도는 평균 미만이다. 여기 서도 철저하게 ‘자본주의 메커니 즘’이 작동하고 있다.
발행인 신이정
사장 한상봉
편집인 고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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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전하는 하느님 메시지의 결론 은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런데 신앙 체험을 적어 써내려간 성경의 중심에 남아있는 ‘부활은 사랑의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사순시기 금요 일마다 성당에서 드리는 십자가의 길 에서 다음과 같은 기도로 고백을 합니 다. “예수님은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십자가는 부활로 완성되었습니 다.” 복음을 돌이켜보면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루카24,1) 하지만 예 수님의 시신이 없었습니다. 당황한 여 인들에게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 이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 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그분께서 는...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 아에 계실 때에... 무엇이라고 말씀하 셨는지 기억해 보아라.”(루카 24,5-6) 하고 전합니다. 주님을 따랐던 성경의 여인들은 예수 께서 짊어지신 십자가를 늘 자신의 눈 에 보이는 곳에 두었던 자들인 듯싶습 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돌아가셨다고 믿었던 그리스도를 새롭게 만날 수 있 었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성금요 일에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셔서 당신 의 십자가 죽음으로 다른 이들의 죽음 을 살려내셨습니다. 한편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예수 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 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 았다”(로마 6,3)는 사실을 모르냐고 질 문합니다. “과연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아 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
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 었습니다.”(로마 6,4) “사실... 부활 때 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로마 6, 5)하고 바오로 사도는 고백합니다. 그러고 보니 인간은 죽어야 하고, 현 세상과 작별을 고해야 하지만, 이미 세 례 때 그 신비 속에서 우리는 이미 그리 스도와 함께 죽었고 동시에 그리스도와 함께 세례를 통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 = ‘그 리스도 안에서 탄생’이라는 공식이 성 립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십자 가 죽음의 성금요일이 오늘 부활한 주 님과 함께 단절되지 않고 일치하게 될 것입니다. 부활은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의 과거로 되돌아감이 아니라 새로운 빛, 영원한 광채 속에서 새롭게 일어나 하 느님의 사랑을 만나는 사건입니다. 그 러므로 죽음은 어둠과 미지 속으로 넘 어가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만나면, 죽 음이 생명을 부수지 못하고, 저승을 가 더라도 그것은 영원한 생명으로 오르는 길이 됩니다. 그래서 부활의 놀라운 은 총으로 우리의 죽음은 그분의 것이 되 었고, 그분의 생명은 우리의 것이 된 것 입니다. 이처럼 십자가 죽음과 함께 그 리스도께서는 인간의 죽음을 넘어섰 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것은 참 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래서 ‘부활 = 사랑의 완성’이라는 등식 곧 부활은 완성된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부활은 어떤 순간 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실이 되살 아나는 순간인 듯합니다. 그래서 진실 을 거부하면 진리는 멀리 도망가 버리 고, 진실과 진리가 단절되면 모두에게 부적합한 사회가 됩니다. 그래서 죽음
이 보이는 세상과의 접촉을 끊게 한다 면, 부활은 보이지 않는 세상에 눈을 뜨 게 합니다. 복음을 돌이켜보면 예수께 서는 지상 생활에서 종종 병자들을 치 유하셨습니다. 일찍이 부활의 전형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처럼 부활은 전혀 다른 새로운 생명으로 나타나 근본적 인 치유로 사람에게 다가옵니다. 예수 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여기에서 자유 와 해방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드러내 고 있는 부활을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과 영혼으로 새롭게 살아 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도록 초 대받았습니다. 이는 부활을 검증하려 는 시도가 아닙니다. 이 시대의 믿는 이 들 특히 젊은이들이 부활을 믿고 고백 하려는데 도움이 되고자 시도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에야 비로소 제자들이 그리스도를 하 느님의 아들이며 그리스도로 믿었을까 요? 또 부활사건이 어째서 모든 신약성 서 그리스도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할까 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곽승룡 비오 신부
(시드니대교구 한인성당 주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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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유대인의 탈무드와 자녀교육 (52화)
‘이방인 열전’ 북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가 시 라아의 군대에 포위를 당하고 생존의 막바지에 이르른 때의 이야기이다. 식 량은 떨어지고 물가는 치솟고 먹을 것 이 없게 되자 자신들의 자녀를 죽여 다 른 가족들을 먹이는 일들이 자행되었 다. 여성들은 급기야 왕에게 나아가 도 움을 청하자 왕은 국가적으로도 방법 이 없고 다만 하나님만을 기대하는 초 조한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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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자 엘리사
1. 위기와 이방인 왕은 당시의 선지자인 엘리사에게 사람을 보내에 만약에 비책을 내놓지 못하면 목을 벨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 았다. 그러자 엘리사는 왕의 비서관에 게 내일이 되면 모든 상황이 변해 식량 이 준비되고 밀가루가 싼 가격에 팔리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비서관 이 비웃으며 그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가 있겠느냐고 무시하자 엘리사는 “반 드시 그것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하지 만 당신은 결코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 이다”라고 단언하였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어 4명의 나환자가 등장한다. 그 들은 늘 성밖에서만 살아야 했고, 더욱 식량이 떨어져 이 곳이든 저 곳이든 죽 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성 안에 들어가 잡혀죽던 굶어죽던 가보 자며 해질 녁, 시리아 성안에 들어오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 곳엔 아무 도 없고 이미 시리아 군대는 모든 음식 과 옷과 금과 은을 내 팽개치고 황급히 도망을 간 상태였다. 나환자들은 실컷 먹고 마시고 금과 은도 마음껏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사마리아에 남은 사 람들을 생각하며 이제 빨리 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 겠다고 생각했 다. 그들은 지체하지 않고 밤에 그곳을 떠나 왕궁에 이를 알렸다. 그런데 이 소 식을 들은 왕은 한편 이것이 위장된 함
정이 아닐까 의심했다. 하지만 그대로 굶어 죽을 수는 없어 곧 몇 명의 정탐꾼 을 보냈다. 그리고 정탐꾼들이 돌아와 나환자들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고 보 고했다. 다음 날 백성들은 시리아 성으 로 달려갔고 선지자가 말한대로 밀가 루가 싼 가격에 팔리고 상황이 극적으 로 반전되었다. 그리고 선지자의 말을 비웃은 비서관은 그 때 성문의 수장이 었지만, 사람들의 발에 밟혀 죽고 말았 다. 음식이 풍부한 것을 보았음에도 결 코 먹지 못하리라는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토라는 빠뜨리지 않고 상기시키 고 있다. 하나님이 함께 하고 그가 세 운 선지자의 권위를 조명하는 의도를 발견할 수 있다. 시리아 군대가 도망간 이유에 대해 성경은 그들이 “병거와 말 과 거대한 군대의 소리”를 들었기 때 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히타 이트와 이집트의 거대한 연합 군대가 이스라엘을 돕기위해 당도했다고 믿었 고, 두려운 나머지 그들은 모든 것을 버 려두고 황급히 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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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의 나환자 이야기
은 한 편이고 그는 다른 편인 사람” 이 라고 묘사했다.유대인들은 흔히 자신 들은 늘 “낯선 땅의 이방인”이라고 표 현한다. 외부인은 때로, 변화의 중재 자들이다. 내부인들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사람 들이다. ▲
네 명의 나환자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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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주의 주창자-데오도르 헤르츨
2. 역사와 이방인
들은 보잘 것없는 주변인이며 외부인 이었지만, 내부자들이 결코 볼 수 없는 적나라한 진실을 볼 수 있었고, 획기적 인 승리의 기쁜 소식을 알리는 주역들 이 되었다. 탈무드는 ‘이방인’ 의 전형적인 예는, 모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한다. 모세는 몇배나 양쪽으로부터 외부인으 로 취급되는 사람이었다. 이집트 바로 의 왕궁에서 자랐고 더욱이 미디안 광 야에서 제사장인 장인 이드로와 그의 딸 십보라와 결혼해 40여년을 이방인 으로 살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이집 트 사람같은 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 게는 외부인이고 또한 이집트 사람들 에게는 히브리인이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이웃을 위해 싸우 고 기도했지만 다른 세상 속에서 자신 의 신앙을 고수했다. 탈무드의 현자들 은 히브리 사람 이란 말을 “온통 세상
3. 시대적 역할 역사학자 스티븐 로젠버그는 이 사 건이 실제 810 BCE 경 벤 하다드3세 가 다스리던 때로, 아다드 니리3세 통 치하의 앗시리아가 시리아를 공격하고 조공을 받았던 시기라고 추측한다. 또 한 BCE 805년에 시리아의 국경에 정 탐을 보냈는데, 그 때 시리아 군대가 히타이트 군대로 알고, 또 팔레스타인 이 시리아가 가드를 공격한 것에 보복 하느라 남서쪽으로 접근해갔던 것으로 도 추측한다. 양쪽으로부터 적들이 당 도한다는 것을 들은 시리아 왕이 사마 리아를 황급히 버리고 그들의 국경으 로 도망했을 것이라고 이 사건에 대한 역사성을 부여하고 있다. 이 토라 이야기에는 왕과 선지자와 그리고 완전한 이방인들인 4명의 나 환자들이 주연으로 등장한다. 나환자
유대인들은 그들의 역사 가운데 늘 이방인들로 살아왔다. 잘 알려진 사회 학자인 막스 베버는 유대인을 크리스 찬 세계에서의 부랑아로 간주했다고 보았다. 모던 시대의 유대인 지성들은 기존 사회에 대해 더욱 거리를 둘 수 밖 에 없었다. 그들은 주류로부터 부랑아 로 취급되고 기존 사회로부터 이방인 이었고, 유대인으로서의 신앙과 정체 성을 상실하게 되므로 또한 주류 유대 인 사회로부터도 이방인 취급을 받았 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디아스포라 이 방인들로 떠돌아 살면서도 그들의 입 지 때문에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는 수 많은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할 수 있었 다. 근대에 이르러 그들이 특히 자부하 는 네 명의 이방 유대인들이 있는데 그 들의 이름은 모세 헤스, 레온 핀스커, 맥스 노도, 데오도르 헤르츨이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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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의 위기
은 이스라엘을 현대 역사 속에 이름을 등장시키고 독립과 귀환을 촉발한 시 온주의 운동의 시조들이다. 시온주의 는 유대인들의 근대 정신으로 발돋움 하고 이들의 건국 이념이 되었다. 그리 고 이 이념의 기초는 폴란드와 벨그레 이드의 주목하지 않는 시골 랍비인 Zvi Hirch Kalischer, Yehuda Alkali 두 사람이 그 이전 시대에, 시온주의의 기 초가 되는 글을 작성해 둔 것에 기반하 고 있었다. 이들은 그저 주변인이며 이 방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미래 시대를 이끄는 국가 이념의 기틀을 마련해 두 고 있었다. 토라는 낮고도 낮은 계층이며, 성내 에 결코 발을 들일 수 조차 없던 나환 자들이 굿 뉴스(Good News)를 전하 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 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 시대에 어느 누 구도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낼 수 없었 다. 나환자 네명은 어느 누구도 주목하 지 않는 그저 생존만이 급급한 이방인 들이었지만, 오히려 그들의 버려진 삶 의 입지가 구원의 현장을 목도 할 수 있
었다. 탈무드는 이방인들은 주류 사회 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것은 종종 세상에 기쁜 소식이 된다고 가르 친다. 주변인이며 이방인같던 디아스 포라 한인들이 한류로 인한 기쁜 소식 의 주역들이 되게 한 현실은, 또 다른 이방인들에게 세상의 희망과 밝은 도 전이 되고 있다. ‘이방인의 열전’이 시 대를 거듭해 쓰여지고 있다. 샬롬!
정원일 호주이스라엘 연구소장
문화교류학박사(Grace Theological Seminary) 이스라엘 & 크리스챤 투데이 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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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5
경 제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691.69
경제
2억2,180만 2억2,160만
넷플릭스 주가 추이
(2021년 11월 17일)
2억400만
●단위 달러, 현지시간 기준 :
1억6,700만
11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359.70
1억3,900만
(2022년 1월 26일)
348.61 (4월 19일) 1억900만
코스피
2,718.69
(-0.20)
코스닥
928.93
(-2.63)
환율
1,236.1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
258.90달러 3,300만
(-0.8)
75.7만 100만
900만
연도별 넷플릭스 글로벌 가입자 수
2,00만
●단위 명
2002년 2003년 2008년 2010년 2012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1분기
현대차^롯데^KB자산운용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 도심에 5000기 설치한다
넷플릭스 11년 만에 뒷걸음질$ 떨고 있는 OTT업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
3사, 특수목적법인 설립 협약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플랫폼 업계의 공룡인 넷플릭 스가 흔들리고 있다. 연초부터 가입 자가 줄어들면서 11년 만에 뒷걸음질 까지 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과정에서 급성장한 글로벌 OTT 시장에 치열해진 플랫폼 경쟁과 대외 환경의 변화에 따른 악영향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터줏대감으로 군림 해온 넷플릭스로부터 감지된 이상 징 후를 감안할 때,OTT업계의 지각변동 가능성까지점쳐지고 있다. 19일(미국 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넷플 릭스 유료 회원은 2억2,1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유료 회원 2억 2,180만 명에 비하면 약 20만 명 줄어 든 수치다. 넷플릭스 가입자 감소는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넷플릭스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 KB자산 운용이 손잡고 전기차 대중화에 나섰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와 관련한 인프라 확충에 각사의 역량을 모으기로 합의하 면서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 송파구 시그 니엘서울에서 롯데그룹, KB자산운용 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 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SPC를 통해 최대 200킬로와트(㎾)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충전 사업자에게 임대하는 초 고속 충전 인프라 사업 모델 개발에 나 서면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의 구매와 임대, 사양 관리 등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등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우선 전기차 고객이 도심 운행 중에도 초 고속 충전기에 쉽게 접근해 충전할 수 있 도록 전국 주요 도심 사업장 부지를 활용 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전국 현대차그룹 영업지점과 서비스 센터, 부품 사업소 등 주요 도심 사업장을, 롯데그룹은 전국 도 심내롯데그룹의주요 유통시설을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설치 부지로 제공할 예정이 다. 또 충전 사업자를 모집해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2,500대 (5,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충전기 1대 당 2기의충전 커넥터가 설치된다. 향후 설립될 SPC는 초고속 충전기임대 사업을 통해 단기간 내 도심에 초고속 충 전 인프라를 빠르게 확산시킬 방침이다. 충전기를 임대하면 충전 사업자가 사업초 기 초고속 충전기의 구매나 설치 비용 부 담 등이 줄어들면서 충전 시장 문턱도 낮 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연 기자
금융당국이 음악 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상품을 ‘증권’으로 판단했 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는 자본시장법상 규제 대상에 포함하게 됐지만, 금융당 국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을 조건으 로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를 6개월간 보 류하기로 했다. 20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 회(증선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뮤직카우 가 발행한 ‘음악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음 악 저작권에서 나오는 수익을 받을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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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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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입자 20만명 줄어 순익도 전년 동기比 6.4% 급감 어닝쇼크에 시간외 주가 25%↓ 러시아 서비스 중단에 회원 잃고 애플TV 등과 플랫폼 경쟁 치열 ‘업계 1위’ 부진에 연쇄 충격파 “OTT업계 지각변동 가능성”
내부에선 2분기에서도 약 200만 명의 추가 감소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의 고난은 수익성 지표에 서도 확인된다. 넷플릭스 1분기 순이 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6 억 달러(약 1조9,800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사이영업이익률도 27.4%에
서 25.1%로 뒷걸음질했다. 주가 역시 급락세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5% 넘게 빠 지면서 258.9달러까지 밀려났다. 이는 지난해 말(602.44달러)에 비해 반 토 막 이상 사라진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고전을 두고 업계에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당장, 애플TV 와 디즈니플러스 등을 포함해 쟁쟁한 경쟁사들의 등장이 넷플릭스에 걸림 돌로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이를 감 안이라도 한 듯,KB증권은 미국 내 넷 플릭스 점유율이 지난 2019년 44%에 서 올해는 28%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환경도 악재다. 넷플릭스는 러 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표시로 러시아 현지 서비스를 중단하 면서 현지에서만 70만 명의 유료 회원 이 증발했다.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
유 금지’ 제도 검토 등 넷플릭스 자체 정책도 소비자 이탈을 부추겼다. 이 정책은 1억 명 규모의 계정 공유 이용 자에 대한 규제 수단이지만,이용자들 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불러왔다. OTT업계에선 넷플릭스에서 나타 난 이런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OTT 시장을 선도하면서 선제적으로 시행했던 넷플릭스의 전 략이 가져온 부작용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국내OTT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OTT플랫폼들도 넷플릭스 처럼 계정 공유 정책을 도입하고 있고 유사한 형태로 대외적인 영향도 받고 있다”며 “시장 선두인 넷플릭스 사례 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전망했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주 춤하는 사이 웨이브·티빙·왓챠 등 토 종OTT 플랫폼과 애플TV, 디즈니플 러스 등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전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하다. 넷플릭스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업계 전반의 경쟁력 또한 약해질 것이 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OTT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플랫폼 간 동반상승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 는 게 중요한 시점인 만큼, 1위 업체의 부진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 에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의 국적을 따지는 것보다 함 께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 하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넷플릭스 의 ‘어닝 쇼크’에 업계 전반의 주가가 출렁였다. 경쟁사인 디즈니·로큐·워너 브라더스 등의 주가도 시간외거래에 서일제히 하락했다. 넷플릭스에 한국 콘텐츠를 제공했던 코스닥 상장사 스튜디오드래곤도 장중 5% 이상 급 락하는 등 국내 콘텐츠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송주용^김정현기자
음악 저작권 주식처럼 나눠서 조각투자$ ‘뮤직카우’ 상품도 증권 인정 투자계약증권 첫 사례로
증선위“투자자 보호장치 마련해라” 규제 위반에 따른 제재 6개월 보류 금감원‘조각투자’ 소비자 경보 발령 을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판 단했다. 투자계약증권은 2009년 금융투 자상품의개념을 확장하기위해 도입된 개 념으로, △특정 투자자가 공동 사업에 금 전 등을 투자하고 △공동 사업의 결과에
따라 손익을 얻는 계약상의권리가 표시된 것을 뜻한다. 뮤직카우는 국내에서 투자 계약증권으로 판단된첫 사례다. 그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상 품을 판매해 온 뮤직카우는 증권 발행 제한, 과징금·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 조 치를 받게 됐다. 그러나 증선위는 △투 자계약증권의 첫 적용 사례로 위법에 대 한 인식이 낮았던 점 △100만 명에 육박 하는 가입자(실제 투자자 17만 명)가 이 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점 등을 고
려해 6개월간 제재를 보류하기로 했다. 단 뮤직카우는 이 기간 내에 투자자 보 호강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증선위는 뮤직카우에△투자자의 권리·재산을 뮤직 카우 도산 위험에서 보호할 것 △투자자 예치금을 외부 금융기관의 투자자 명의계 좌에 별도 보관할 것 △청구권 구조 등에 대한 설명자료와 광고 기준·약관을 마련 할 것 등을 요구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유예기간 내에 모든 기준 조건 을 신속하게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선위 결정으로 향후 뮤직카우와 유 사한 사업 구조를 띠고 있는 조각투자 (부동산·예술품·가축 등 고가의 자산을 지분 형태로 나눠 여러 투자자가 공동으 로 투자하는 방식) 사업자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조각 투자 관련 제도 정비와 관리 감독이 본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금 감원은 조각투자 서비스와 관련해 ‘주 의’ 등급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등 관 리 감독에 시동을 걸었다. 박주희 기자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상속^농가 주택은 다주택 아냐” 추경호 종부세법 현실화될까 <기재부 장관 후보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로 지명된 추경호( 사진) 후보자는 야당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정책에 반대하는 세법 개 정안을 여러 건 발의했다. 양도세 중과 를 완화해 ‘매물 잠김’ 현상을 해소하 고, 주택을 상속받거나 가격이 비싸지 않은 농어촌 주택을 보유할 경우 다주 택자에서 제외해 주는 것 등이 골자다. 추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이 같 은 방향의 세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는 올 해 2월 다주택자에 부과되는 양도소득 세를 완화하는 방향의 소득세법, 조세 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2
야당 의원으로 발의한 법안 보니 ‘3주택 이상’만 10%p 중과세 적용 양도세 중과 2년 완화로 매물 유도 尹 당선인 대선 공약과 같은 방향 3억 이하 농어촌주택은 ‘예외’ 처리 1가구 1주택자 상속받은 경우엔 별도 과세해 ‘억울한 다주택’ 구제
년간 배제하고, 그 이후에도 3주택 이 상 소유자에만 10%포인트의 양도세 를 중과하는 방식이다. 당시 추 후보자 는 “2020년 8월 양도세 중과세를 최대 30%포인트까지 높이는 등 반시장적
부동상 정책으로 매 물이 급감하고 주택 가격이 폭등했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주 택거래가 활성화되고 주택 공급이 증가해 시장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공약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을 최 대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부동산 세제 종합개편 과정에서 다주택자 중과 세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방향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문재인 정 부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1년간 다주 택자 중과세율 적용을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선 1년간 시간을 번 뒤 정 부 출범 후 부동산 세제 정상화 태스 크포스(TF)를 만들어 세제 개편에 나 선다는 방침이었다. 다만 정부는 “현 정부 임기 중 주요 정책기조를 변경하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거 부한 바 있다. 추 후보자는 지난해 12 월 종합부 동산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두 발의안 모두 주택 지분을 일 부 상속받거나 농어촌 주택을 보유해 종부세를 낼 때 높은 세율을 적용받 는 ‘억울한 다주택자’를 구제하는 방 향이다. 우선 1주택자가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인 농어촌주택을 추가로 소유한 경우에 는 다주택자가 아닌 것으로 보고 세 부
담을 줄이는 규정이다. 상속으로 불가 피하게 농어촌 주택을 보유하게 됐을 때 나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주말농장 등을 운영하기 위해 농가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경우 1가구 1주택자로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주택 양도세를 낼 때는 농어촌지역 주 택을 주택 수에 포함하지 않아 종부세법 과 소득세법상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는 점도 고려했다. 1가구 1주택자가 상속으로 다주택자 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법안도 발의했 다. 현행 종부세법은 부모 사망으로 1가 구 1주택자인 자녀 4명이 지분을 25%씩 상속받을 경우 모두 다주택자가 되는 방식인데, 주택을 상속받는 경우 기존 소유 주택과 상속주택을 별도로 과세
해 중과를 막자는 방식이다. 정부는 앞서 종부세법 시행령 개정 을 통해 상속 개시일로부터 3년(수도 권·특별자치시·광역시 주택은 2년)간 은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예외 조항 을 마련했는데, 추 의원 안은 상속 주 택을 계속 보유해도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추 후보자는 여기에 더해 종부세 과세 때 가구별 소유주택 지분을 합산해 1보 다 크지 않으면 ‘1가구 1주택자’로 보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았다. 현행 세법은 부부공동명의로 주택을 보유한 경우 1 가구 1주택자로 보지 않는데, 이 때문에 장기보유 공제, 고령자 공제 등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보완하는 취지 다. 세종=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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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인터뷰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2022년 4월 월 15일 금요일
이상현 ● 세종연구소장 논설위원 논설 논
“북핵 해결하려면$ 한미 누군가는 대화 재개 시동 걸어야”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도 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 사일(ICBM)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 징후까지 감지됐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와 마찬가지로 정권 교체기 한 반도에 또다시 북한발 리스크의 암운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미중 패권 경쟁은 격 화하고 남북^북미 대화마저 실종돼 한 반도 안보 환경은 어느 때보다 아슬아 슬하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줄곧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대외정책의 급변침을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 도발에 맞서 원점^선제타격은 물론 사드 추가배치까지 거론했다. 문재인 정부와 달리 대외정책에서 우클릭 노선을 분명 히 함에 따라 차기 정부에서 한반도 평 화는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이상현 세 종연구소 소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성을 전망하고 진단했다. -쭏핂 15핊 헒옪 킲밚힎 맣 ���켆삲. 헣뭚 묞���믾 쭏픦 몮맣솒 솒짪 픦 픦솒쁢 줂펕핆많. “북한 입장에서 올해 4월은 대단히 의 미 있는 시기다. 15일 태양절(김일성 주 석 생일) 110주년을 맞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북한 주민에게 어떻게든 성 과를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 이 후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외교적 고립도 심화하면서 내세울 만한 게 별로 없는 상황이라 핵과 미사일 강화로 눈을 돌 리고 있다. 핵과 미사일을 김정은 정권 수립 10주년의 성과로 제시하는 셈이다. 여기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메 시지도 포함돼 있다. 과거 전략적 인내 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바이든 정부의 대 북정책에 실망한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남한 의 보수 정부 출범에 앞서 초반에 기선을 잡겠다는 길들이기 차원의 도발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냈고 현실적으로 무력 충돌을 피했다. 작 년 5월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또한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맞 나 싶을 정도로 아주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제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MB 정부의 포괄적 전략동맹과도 비슷하다. 윤 당선 인 또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지향한 다고 거론하는데 지난해 공동성명을 그 대로 이행하면 된다. 북한에 올인한 대목 은 분명한 과오로 평가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도 북한이 진정한 의도를 갖고 했다기보다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 국을 활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 미국과 관계 개선이 급한 북한 입장에서 는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남한 당국에 불만이 상당했다. 중재자 역할 때문에 한미 관계는 느슨해 졌고 중국을 견인하느라 4강 외교도 퇴 색했다. 중재자 역할의 성과가 제한되면 서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만 키우는 결과 를 초래했다.”
북한의 고강도 도발 의도는
내세울 만한 게 별로 없는 김정은 비핵화 협상 재개하자는 메시지 보수정부 길들이기 차원 도발도 윤 정부 비핵화 대북정책은
미래 핵부터 동결하는 협상해야 반대 급부로 석유금수 완화 포함 상응조치 조건 대화 재개해야 윤 정부 외교안보 라인은
MB정부 인사들 상당수 포함 박진 등 미국통 위주라는 느낌 北 올인 잘못됐다고 미국 올인? 쿼드 가입^3不정책 폐기는
-쭏핂 킲픒 맣 몋푾 묻뫊 짆묻픦 샎픟 맣솒읊 폖캏삲졂. “윤 당선인이 선제 원점타격을 공언 했으나 군사적 대응은 예상하기 쉽지 않 다. 지난번 화성17형 미사일 발사로 북 한은 이미 레드라인을 넘은 상황이라 핵 실험을 하더라도 레드라인 재확인 의미 이상은 아니다. 그렇다면 미국이나 한국 의 추가 대응은 제재 강화밖에 없다. 북 한이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을 발사했을 때 유엔 안보리에서 유류 공급을 차단하는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 는데, 추가로 도발하면 금수 규모를 더 늘리는 소위 트리거 조항이 포함돼 있 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당시 제재 보다 더 큰 제재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실기동 병력을 동원한 한미연합훈련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발 더 나간다면 핵 대비 훈련까지 포함될 수 있다. 북한 이 가장 우려하는 미국의 전략자산 한 반도 전개도 현실화할 수 있다.” -샎쭏 헪핺많 킲헪 엳픒 짪 쿦 핖 픒밚. “안 그래도 어려운 북한 경제를 더 어 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바이든 정부 가 작심하고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 업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감행한 다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맣샎맣 캏펞 찒���쫂졂 줆핺핆 헣쭎픦 짦솒 옪켆큲쁢 멾묻 킲 멑 픊옪 쫊 쿦 핖빦. “공과 양 측면을 모두 평가해야 한다. 공이라면 정상회담을 들 수 있다. 톱다운 방식의 접근으로 9^19 군사 합의를 이끌어 30
북핵 강화 상태, 가만있을 수 없어 상주 사드포대 정상화시켜야 中에 할 말하고 비용 감내할 준비를
“퓲컫폂 헣쭎, 퐎 팖쫂 뮮헏 헟믊 퍊” 이 소장은 평화와 안보 카드를 적절 히 조율해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을 윤석열 정부에 주문했다. 평화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군사태세도 강화한 DJ정부를 벤치마킹하라는 지 적이다. -퓲컫폂 헣쭎픦 푆묞팖쫂 않핆펞 샎 많삲졂.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나 인수위 참여 인사들이 미국통 위주라는 느낌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에 올인하 면서 4강 외교가 약해졌다는 비판을 받 았다. 중국의 힘을 빌려 북한을 다루려 다 중국 눈치를 보는 경우도 생겼다. 북 한 올인이 잘못됐다고 미국 올인으로 가는 게 옳은가라는 질문이 가능한데, 보다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이 11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차기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진단했다. 이 소장은 “국제적 거버넌스 부재와 미중 패권 경쟁, 북한의 대화 단정 등 한반도 안보 환경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긴장과 대결을 조장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주연 기자
-퓲컫폂 헣쭎픦 찒 샎쭏 헣���픎 펂썲 짷픊옪 많퍊 빦. “어쨌든지 누군가는 대화 재개의 시동 을 걸어야 한다. 대화가 없으면 북한은 영변 핵 활동을 계속할 것이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핵 물질은 점점 쌓이게 된다. 북핵 프로세스를 저지 하려면 과거 핵, 현재 핵, 미래 핵을 구분 해 미래 핵(핵물질 생산)부터 동결하는 협상을 해야 한다. 미국도 한 방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건 어렵다고 보고 있 다. 김정은이 영변 핵은 포기 의사를 밝 힌 만큼 한미가 반대급부로 석유금수 를 완화해 주는 방식을 포함한 상응 조 치를 조건으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 -믆얺빦 짆묻 혾퍊펞컪 CVID(퐒헒몮 멎흫 많쁳젾 쭖많펻헏핆 믾)읊 삲 킪 먾옮쁢 슿 샎픦 핓묺읊 ���믾많 큋 힎 팘픎 캏핂삲. “북한의 강공에 맞대응한다면 평화 는 멀어진다. 강대강 대결로 치닫지 않 도록 북한 도발에 대응할 수 있는 묘책 을 찾는 게 진짜 실력이다. 순수한 군사 적 관점에서 본다면 선제^원점타격도 필 요하고 군사 당국은 시위도 할 수 있지 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건 상 책이 아니다. 군사 당국이 원점 타격을 위한 만반의 대비를 하고 대통령은 남 북관계를 관리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 다. 미국 조야의 CVID는 비핵화의 큰 전 제로 이해하면 된다. 완전하고 검증 가 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라서 최종 목표 로 보면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상당 수준에 오른 상황이라 단칼에 정 리하는 것은 현실성도 없다.” -샎픦 핓묺읊 ���믾 퓒 퓲컫폂 헣쭎많 컮헪헏픊옪 풎힏핊 펺힎많 핖빦. “예를 들어 특사 같은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윤 정부의 외교 안보 채널 은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다. 윤 정부에 과거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전문가들 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데 시대가 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주요 정책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 주변4강 협력외교 강화 - 통상외교 역량 강화
외교
-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 상호존중에 기반한 한중관계 구현 -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2.0시대 실현
- 킬 체인 등 북핵대응 조기 전력화 - 전시작전통제권 임기 내 반환
안보
- 한미 군사동맹 강화 및 북핵ۮ미사일 강력 대응
- 북핵 문제 반드시 해결 -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 - 남북기본협정 체결
통일
- 북한의 완전화 비핵화 실현 - 남북관계 정상화와 공동번영 추진 -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 추진
뀐 만큼 MB정부 방식으로 북한을 다룰 수는 없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강 화됐을 뿐아니라 김정은 체제도 상당히 안정됐다. MB시절 인사를 기용하는 것 은 좋은데 당시 시각으로 북한을 다뤄 서는 안 된다. 과거 보수 정부는 안보 위 주로 북한을 상대하고 진보 정부는 평 화에만 매달리면서 혼선을 키웠다. 대북 정책에서는 평화와 안보라는 당근과 채 찍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샎쭏 헣���펞컪 퓲컫폂 헣쭎많 쩲���잖��� 잚 펻샎 헣쭎많 핖삲졂. “DJ정부가 그래도 잘 했다. 미국에 할 말을 하면서 북한을 견인했다. 안보도 튼튼히 하면서 평화 메시지도 적절히 보 내는 식이었다.” -퓲컫폂 샇컮핆핂 묻묾 쭎샎쫂삲 ��� 훊짆묾 믾힎읊 젊헎 짷줆졂컪 짆묻 훟펞 샎 푾엲많 잜삲.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과시하는 차원의 행보로 보인다. 윤 정부도 실제 정책을 하다 보면 한미 관계가 외교안 보의 전부가 아니란 걸 분명히 깨닫게 될 거다. 한미 군사협력만 해도 기지 반 환 문제나 환경오염 문제 등 불편한 이 슈가 적지 않다. 이런 문제를 전략적 파 트너십 아래서 건강한 방식으로 풀어내 는 게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다.” “쫂쫃 숞엲풚 잞몮 훟묻펞솒 잞픎 퍊 삲”
윤 당선인이 사드 추가 배치나 쿼드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안보협 의체) 가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반 도 안보 환경은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 고 있다. 이 소장은 “중국의 보복이 두려 워 할 말도 못하는 외교를 할 이유는 없 다”고 지적했다. -���슪 많핓픦 슫킲픒 싾힒삲졂. “애초 쿼드의 출발이 중국 견제 목적 은 아니었다. 2004년 인도양 쓰나미 피 해 복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 시작한 뒤 해상 합동훈련이 더해지면서 안보대화 성격을 갖춘 것이다. 공식 조 약도 아닌 만큼 한국이 가입하느냐 마 느냐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 국익을 고 려해 백신이나 첨단기술 등 이슈별로 협 력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반중국 군사동맹에 가입하면 사드 도입 때처럼 중국의 보복을 자초할 것이라는 우려도 근거가 없다. 인도조차 쿼드의 군사화 는 반대하고 있다.” -퓲 샇컮핆픦 칺슪 ���많 짾��� 짪펆픊옪 핂읆짢 3쭖 헣���(칺슪 ���많 짾���, ·짆· 핊 묾칺솧쟇, 짆묻 짆칺핊짷펂���몒 ���펺 짦샎) 믾 많쁳컿핂 샎훟푆묞 팓핺옪 먾 옮쇦몮 핖삲. “중국이 거론하는 3불 정책은 합의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입장에 불과하다. 중국과 합의한 적이 없다고 속 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는 대목이 아쉽다. 윤 정부에 서는 ‘과거 한국 정부가 논의한 것이라
존중은 하나 합의나 정책이 아니고 입장 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뀌면 바뀔 수도 있 다’는 방향으로 접근하면 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강화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식으로 중국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그 연장 선에서 사드 추가 배치도 거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상주의 사드 포대 가 비정상적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배치보다는 배치 정상화가 먼저라고 생 각한다.” -퓲컫폂 헣쭎펞컪 샎훟묻 푆묞쁢 펂썲 짷 킫픊옪 헟믊쁢 멚 홙픎많. “중국은 앞으로도 한국을 흔들고 보 복하면서 비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데 한미동맹이라는 우리 외교 우선순위 를 유지하려면 불가피한 비용이다. 외교 는 공짜로 주어지는 게 아니다.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는 싱가포르나 호주 모 두 보복을 감수하면서 중국에 할 말은 하고 있다. 우리 정체성을 지키고 외교 우선순위를 지킬 각오가 있다면 그 정 도 비용은 감내할 준비를 해야 한다.” -���퐎샎 묻많팖쫂킲(NSC)픒 맪 푢쁢 펔빦. “문재인 정부에서는 청와대 안보실 이 외교안보의 모든 이슈를 장악했다. 대북 정책은 물론 한미 관계, 심지어 탈 원전 정책까지 다뤘다. 청와대 안보실 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정책 조율 기관 으로 미국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라면 지금보다 훨 씬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조직도 커져야 한다. 청와대가 외교안보 이슈를 해결할 능력도 없으면서 독점하다 보니 대북 이 슈들이 청와대에서 발목이 잡히는 병목 현상이 일어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교훈 을 얻는다면 청와대가 독점할 생각하지 말고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실무 부서에 역할을 분담시켜야 한다. 청와대 는 보다 큰 차원에서 국가안보 전략 방 향을 잡고 비전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 면 된다.” 김정곤 논설위원
24
기획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A17
기 획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전 세계 식량전쟁인데 한국 밀 자급률은 0.7%
“2��� 샎헒 핂 많핳 킺맏 킫얗 퓒믾펞 힏졂몮 핖삲.” (WFP) 섾핂찒슪 찒흞읺 켆몒킫얗몒(WFP) 칺줂���핳핂 ���믊 믾핞멺펞컪 몋몮삲. 믾 쪎퐎 ���옪빦 섾짇 폏펞 믆엕힎 팘팒솒 맣켆폎섦 묻헪 몯줊 많멷뫊 킫욚 맠핂 얺킪팒픦 푾���않핂빦 ���뫃 핂 헒옎 펔핂 ���콭몮 핖믾 쌚줆핂삲. 퓮펢 킫얗뽛펓믾묺(FAO)펞 싾읂졂 3풢 킫얗많멷힎쿦쁢 헒풢(141.4) 샎찒 12.6% 캏킇 159.3픒 믾옫삲. 1996뼒 핂 ���샎 캏킇핂삲. 1뼒 헒뫊 찒묞졂 줂엲 33.6%빦 쒾펖삲. 짎뫊 ���, 폳쿦쿦 슿픊옪 묺컿쇪 몯줊많멷힎쿦쁢 170.1밚힎 믗슿삲. WFP쁢 킫 많멷핂 1%핆 폲읊 쌚잖삲 헒 켆몒헏픊옪 1,000잚 졓핂 믇찖���픊옪 ���앋쁢 멑픊옪 쫆삲. 유엔 보고서는 더 암울하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17억 명이 식품과 에너지, 금 융 중 하나 이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개발도상국들 이 한 올의 말총에 매달린 ‘다모클레스 의 칼’ 아래 놓여 있다”고 표현했다. 그 만큼 위태롭고 재앙이 임박했다는 얘기 다. 급기야 18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 관도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주 요 20개국과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책 을 논의하기 위해 나섰다. 한 달 새 식품 물가가 30%나 뛴 스리 랑카는 이미 지난 12일 채무 불이행(디 폴트)을 선언하고 IMF 구제금융을 신 청했다. 화폐 가치가 90%나 폭락한 레 바논에서도 밀 수입이 사실상 끊기며 빵 값이 70%나 폭등했다. 이집트와 파키스 탄, 아르헨티나, 페루, 쿠바 등에서도 연 일 식품 물가 폭등과 식량난을 호소하 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 카 국가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도 타격을 받았다. 한 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옛날국수 소면 (900g) 가격은 1년 만에 2,600원에서 3,500원으로 33%나 뛰었다. 지난달 짜 장면(9.1%) 라면(8.2%) 떡볶이(8.0%) 등 39개 외식 조사 품목의 물가는 모 두 상승했다. 수입 밀 가격은 13년여 만 에 톤당 400달러도 돌파했다. 1년 만에 40%나 올랐다. 농산물 가격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애그플레이션’이다. 헒햏��� 쇪 챃뫃핳, 짎 많멷 슿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은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는 ‘유럽의 빵공장’이라고 불리는 곡창 지대다. 러시아도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 다. 두 나라가 전 세계 밀 공급량의 30%, 옥수수의 20%, 해바라기씨유의 80%를 담당한다. 그런데 전쟁이 나면서 수출이 막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곡물 수 출의 98%가 통과하던 흑해를 차단했 다. 수출용 곡물 3,000만 톤이 묶였다. 러시아도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비우호국에 대한 곡물 수출을 중단했다. 앞으로도 문제다. 우크라이나 남동
부 흑토는 전쟁터로 폐허가 됐고 농기계 는 망가졌다. 농민들은 총을 들고 싸우 느라 옥수수를 심어야 할 시기도 놓쳤 다. 비료 값까지 폭등한 탓에 올해 곡물 생산량은 최악의 경우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밀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50% 이상 수입하는 나라는 36개국이나 된 다. 특히 이집트는 곡물의 75%를, 레바 논은 81%를 우크라이나에 의존하고 있 다. 식량안보는 절박한 과제가 됐다. 믾쪎퐎 ���옪빦옪 핟뼒쭎��� 맣켆 사실 국제 곡물가는 지난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 한 이동제한 조치는 식량 생산과 가공, 유통을 마비시켰다. 곡물 수출을 제한 한 국가는 30곳도 넘었다. 지난해에도 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28.1%나 상 승했다. 기후변화도 세계 식량 공급 체계를 흔 들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아르헨 티나에선 가뭄과 고온 피해가 심했다. 미국 수확량은 최대 40% 줄었다. 대두, 설탕, 커피, 오렌지 수출 1위국인 브라질 에서도 가뭄과 홍수가 반복됐다. 그나 마 작황이 좋았던 호주를 제외하면 사 실상 전 세계 곡창지대가 이상 기온으로 몸살을 앓은 셈이다. 훟묻픦 몯줊 탇틆핂 최근 중국의 곡물 사재기도 국제 곡 물가를 부추기고 있다. 농민군의 힘으 로 정권을 장악한 중국공산당은 농업 과 식량을 중시한다. 농촌 인구만 7억 명이 넘는다. 중국공산당이 매년 초 발 표하는 1호 문건이 항상 농업 농촌 농민 의 3농 문제를 다루는 이유다. 특히 시진 핑 국가주석은 “중국인의 밥그릇은 중 국 곡식으로 채워져야 하고 중국인의 손 안에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지 난달에도 “식량 안보는 국가의 가장 큰 일”이라며 “식량 문제를 국제시장에 의 존해 해결되길 기대해선 안 된다”고 강 조했다. 중국의 식량 수입 의존도는 20% 안팎 이다. 그러나 대두 수입 비중은 80%도
17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콤바인으로 수확된 밀이 트럭 위로 쏟아지고 있다. 러 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며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키이우=로이터 연합뉴스
기후변화^팬데믹^우크라이나 영향 세계 식량가격지수 85 식량가격지수 1년 새 34% 급증 80 137.6 우크라 농토는 장기전에 폐허로 75 올해 곡물 생산량 절반 감소 예상 117.5 70 중국 사재기 나서며 사태 더 악화 65 65.6 WFP “2차대전 후 최대 식량 위기” 60 64.0 우리나라 밥상 물가에도 직격탄 수입 밀가격 1년 만에 40% 상승 “곡물 메이저 따라잡을 정보력과 한국 최적화 국제 공급망 구축을”
넘는다. 주로 브라질과 미국에서 연간 1 억 톤, 500억달러 안팎을 수입한다. 중 국의 콩 수입량은 전 세계 교역량의 60% 를 차지할 정도다. 옥수수는 미국과 우 크라이나에서 가져온다. 미국이 콩과 옥 수수 수출을 막으면 중국은 치명타를 입는다. 중국엔 식량이 그야말로 안보 문제다. 더구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육류 소비도 늘고 있다. 1㎏의 고기를 얻 기 위해선 3~13㎏의 사료를 먹어야만 한 다. 곡물 수입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 옥수 수 수입은 2019년 479만 톤에서 지난해 2,835만 톤으로, 밀 수입도 349만 톤에 서 977만 톤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세 계 최대 밀 소비국이기도 하다.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은 것도 변 수다. 중국의 겨울 밀 수확량은 20% 이 상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각에선 올해 농작물 상황이 역대 최악이 될 수 도 있다고 예상한다. 묻 짎 핞믗윮 0.7% 우리나라도 식량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연간 1,600만 톤 이상을 들여오 는 한국은 세계 7대 곡물 수입국이다. 사 료와 식품의 원료인 밀, 옥수수, 콩을 대 부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2019년 기
2004년
2008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외곽의 한 농부가 지난 3일 무장을 하고 총을 든 채 들판에 서 있다. 우크라 이나 농부들이 러시아군을 막기 위해 총을 들고 싸우면서 밀 수출과 옥수수 파종도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르키우=로이터 연합뉴스
식량가격지수
137.4 122.8
곡물가격지수
140.6
131.2 103.1
91.9 88.3
125.7
135.6
2021년 세계식량안보지수
170.1
145.3 141.4
159.3
60
2016
준 식량 자급률은 밀이 0.7%, 옥수수는 3.5%, 대두는 26.7%에 불과했다. 2020 년 식용 밀 수입량은 250만 톤까지 늘어, 쌀 소비량(350만 톤)을 추격할 정도다.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 률은 90%를 넘었다. 그러나 농산물 시 장이 개방되고 밀 소비가 늘며 자급률 은 급속도로 떨어졌다. 2020년 식량자 급률은 45.8%,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 급률은 20.2%로 추락했다. 2021년 식 량안보지수는 세계 113개국 중 32위 수 준이다. 정부는 국산 밀 비축 매입량을 확대 하고 있다. 2020년 853톤에서 지난해 8,401톤, 올해는 1만4,000톤까지 늘린 다는 계획이다.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 금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 나 근본책은 못 된다. 킫얗팖쫂 퓒 찒���얗 쁦엲퍊 식량안보 차원에서 자급률을 시급 히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철 호 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명예이사장 은 “식량안보는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며 “먼저 정부와 민간의 곡 물 비축량을 늘리는 데 대한 국민적 합 의를 이뤄내고 농업 예산을 늘려 꾸준히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게 새 정부가 해 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쌀이 남아돌지 않느냐는 지적엔 쌀이 전 체 식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까 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착시라고 반 박했다. 다만 너무 자급률에 매달릴 필요는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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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월
2월
81.0
3월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농림축산식 품부는 2013년 ‘농업 농촌 식품산업 발 전계획’을 통해 2017년까지 식량자급 률 7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공언 에 그쳤다. 다시 ‘올해까지 식량자급률 55%’로 수정 목표를 내놨지만 실현 가 능성은 희박하다. 공수표만 남발했다. 헣쫂엳 매���몮 킫얗 뫃믗잫 묺���솒 자급률을 올리는 게 힘든 건 가격 경 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입 밀보다 국산 밀 가격은 3배나 비싸다. 밀 자급률을 높이는 건 그만큼 국민 세 금이나 소비자 부담을 늘리는 셈이다.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밀을 수입한 뒤 국내산 밀 가격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국내 밀 재배 농가 를 보호할 수 있고 자급률도 높일 수 있 다. 이렇게 밀 자급률이 두 자릿수로 올 라갔다. 우린 밀 수입을 전적으로 민간 에 맡기고 있다. 김종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 원은 “국내 농업 여건상 무조건 자급률 을 높이는 건 한계가 있다”며 “해외 농업 개발이나 수확 후 곡물 유통 과정에 진 입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국제곡물조 달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은 “미 국과 캐나다에 이어 만약 호주까지 가뭄 이 들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훨씬 심각 한 글로벌 식량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 며 “현재 식량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줄어드는 경작지 문제와 기후변화 등을
80.4
일본 8
79.3
미국 9
79.1 77.4
싱가포르 15
71.6
한국 32
71.3
중국 34
자료:이코노미스트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 (단위:%, 양곡 연도 기준)
92.1
94.7
80
74.1
60
44.5
40
27.7 23.7
20
26.4
20.2
0
1956 1966 1976 1986 1996 2006 2016 2020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식량자급률 (단위:%) 92.1
26.7 0.7 쌀
밀
3.5 대두
옥수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
함께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소장은 “먹거리의 80%를 수입하는 우리가 제일 신경 써야 할 건 그 80%를 생산하는 나라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라며 “글로벌 곡물 메이저에 뒤지 지 않을 만큼의 정보력과 한국에 최적화 한 글로벌 식량 공급망을 구축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박일근 논설위원
곡물 메이저 카길, 자체 위성 보유$ 우리는 2025년에야 발사 계획 ‘미국 중앙정보국(CIA)보다 뛰어난 정보력을 가진 곳, 자체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를 매일 모니터링하는 곳, 새우 가 밥(사료) 먹는 소리까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곳’, 전 세계 곡물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카 길(Cargill)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기 후 변화와 코로나, 우크라이나발 글로 벌 식량 위기 속에서 ADM(미국) 벙기 (Bunge, 브라질) 카길(미국) 루이 드 레퓌스(LDC, 프랑스) 등 소위 ABCD 30
4대 곡물 메이저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 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 르면 카길의 주주 제임스 카길과 오 스틴 카길, 마리안 리브만은 최근 세 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이 보유한 카길 지분 가치가 각각 53 억 달러(약 6조5,000억 원)로, 올해 들 어 20%나 늘어난 덕이다. 창업자의 증 손녀인 폴린 키나스와 또 다른 주주인 궤덜린 손팀 마이어는 이미 500대 부호
명단에 올라 있었다. 카길은 창업자 자 손 20여 명이 지분 87%를 보유하고 있 는 비상장사다. ADM의 주가도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침공 후 30% 이상 올랐다. 1년 전 70 달러대였던 벙기 주가는 최근 130달러 에 육박하고 있다. 루이 드레퓌스도 지 난해 이익이 80% 이상 증가했다. 4대 메이저는 글로벌 곡물 교역량 의 80% 가까이를 맡고 있다. 곡창지 대에서 생산 농가와 독점 계약을 하고
종자와 비료를 공급한 뒤 글로벌 유 통망을 통해 운송 판매한다. 전 세계 에서 가장 싸게 사들여 비싼 곳에 파 는 식이다. 곡물 선물 시장은 물론 사 료를 통해 육류 시장까지 간접 통제 하고 있다. 이 중 1865년 미국 아이오 와주의 한 곡물 창고로 출발한 카길 의 지난해 순이익은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알려졌다. 70개국 15만5,000명 의 직원을 두고 있는 카길은 스스로 를 “세계의 풍요로운 성장을 돕기 위
해 많은 시장과 산업에 걸쳐 매일 노력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연간 2,300만 톤의 곡 물 수요량 중 1,600만 톤을 해외에서 들여온다. 대부분이 4대 곡물 메이저 와 일본 종합상사를 거쳐 수입된다. 이 러한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 10여 년 전 ‘한국판 카길’을 만들자는 시도가 있 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와 삼성물산, 한진, STX가 공동출자 한 ‘aT그레인컴퍼니’다. 그러나 3년 만
85
영국 3 스위스 5
2021
84.0
81.3
98.1 2020
70
오스트리아 2
자료:유엔식량농업기구
2012
65
아일랜드 1위
에 청산됐다. 곡물 운반용 엘리베이터 과 터미널 등 이미 수송과 유통 인프라 를 장악한 4대 메이저 사이를 뚫고 들 어갈 틈은 없었다. 그럼에도 전 세계의 식탁을 지배하고 있는 초국적 농식품 복합체로부터 우리의 밥상과 식량 안 보, 식량 주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멈 춰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 주문이다. 우리나라는 2025년에야 농업용 중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박일근 논설위원
기 획 기획
A182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가슴 통증에 탈모^고름 후유증$ 넉달간 심신이 다 망가졌어요” 롱코비드 환자 김지훈(가명)씨 진료 일지 2021
12. 6
코로나19 확진 판정. 재택치료 시작 2021
12. 10
상태 악화로 서울 A종합병원에 입원
<2> 끝나지 않는 롱코비드
2021
12. 17
2022
1. 14
탈모 증상으로 피부과에서 진료받기 시작 2022
1. 20
농양, 부종 나타나 외과에서 수술 받음 2022
1. 26
갑자기 이가 깨져 치과 방문 2022
2. 8
B종합병원 검사 결과 폐 기능 52%로 나옴 2022
3. 10
C종합병원 검사 결과 폐 기능 60%로 나옴 2022
1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롱코비드로 장기치료 중인 김지훈(가명)씨가 폐 기능 검사를 하고 있다.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해외 뉴스에서나 보던 롱코비드를 겪 게 된 건 지난해 12월부터입니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 고열에 시달리다 서울의 A종합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39도 고열이 사흘 내내 이어지면서 에크 모를 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 다. 다행히 다음 날 열이 떨어지기 시작 했고, 12월 17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 했습니다. 하지만 퇴원 이후 일상생활은 불가능 했습니다. 1분이라도 걸으면 숨이 턱 끝 까지 차올랐습니다. 평소 10분이면 걸 어갈 거리는 30~40분이나 걸렸고요. 거 실에서 화장실까지 가는 것도 힘들어 며 칠간 종일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밤에는 진통제가 없으면 잠들 수 없었죠. 1월 중순 들어서는 증상이 한층 더 본 격화됐습니다. 아침에 샤워하는데 머리 한 움큼이 쑥 빠지더군요. 그땐 머리 감 는 게 큰 스트레스였죠. 피부과에 갔더 니 오랜 기간 고열로 두피에 열이 올라 빠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일주일 뒤에 는 갑자기 몸에 부종과 고름이 생겼습 니다. 병원에 가서 수술받았습니다. 멀 쩡했던 이가 깨지고 가만히 있던 발톱도 빠졌습니다. 2월
39세 롱코비드 환자 김지훈씨
작년 12월 중환자실 갔다가 완치 퇴원 후 숨차고, 매일 밤 진통제 죄인 같은 심정에 대인 기피 증상 나아가는 시점에 오미크론 감염 회복되곤 있지만 불안감 못 떨쳐 온갖 병원 가도 대증치료가 전부 복지위 의원 보좌관 10년인데 코로나 앞엔 아무 소용없었어요 멀구나 싶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보였습니다. 이날 검사 가 끝나니 ‘폐 기능은 70% 이상 회복됐 다’ ‘다음엔 조영제를 투여한 CT 촬영은 안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의 사 선생님이 “그동안 고생하셨겠어요” 라고 말해주는데, 괜히 눈물이 핑 돌더 라고요. 하지만 피로감은 왜 이렇게 오래 가는 지, 몸 곳곳에 나타나는 이런저런 이상 반응은 왜 일어나는지 물었더니 “롱코비 드는 모든 병원이 이제 알아가는 단계라 대증진료를 하며 찾는 수밖에 없다”고
목 통증 나타남. 자가검사키트 결과 양성 뜸
최주연 기자
초에는 B종합병원에서 폐 기능 검사를 받았더니 정상인의 52% 수준이라고 하 더라고요. 망가진 건 몸뿐이 아닙니다. 몸이 이상 하니 마음도 이상해졌습니다. 지금이야 1,600만 명 넘게 감염돼 인식이 바뀌었지, 제가 처음 감염됐을 때만 해도 죄인 같은 심정이었어요. ‘왜 내가 중환자가 돼야 하 나’란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괜히 우울해지고 주눅 들더라고요. 한동 안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워서 피해 다녔 어요. 무조건 혼밥(혼자 밥 먹기)을 했죠. 또 감염될까봐 겁이 났거든요. 완치됐다 고, 멀쩡해뵌다고 하니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혼자서 끙끙 앓았죠. 이런 생각을 떨쳐내고 몸이 천천히 회 복되는 시점에 또 오미크론에 감염됐습 니다.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아서 낫긴 했 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안 걸리는 사람 도 있다는데 나는 뭔가, 하는 생각에 정 신적 충격이 아주 큽니다. 첫 감염 때 입 원 병상 맞은편에 세 번 감염돼 입원한 40대 환자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내가 저렇게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무섭습니다. 몸은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 회복되 는 도중에 재감염된 거라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곤 하지만, 요즘은 그래도 2, 3층
3. 19
2022
3. 20
재감염 판정 받아 생활치료센터 입소 2022
3. 27
생활치료센터 퇴소 2022
4. 4
경기 일산병원에서 CT 검사 받음 2022
4. 18
일산병원에서 폐 기능 검사. 70%로 향상
정도는 올라갈 수 있고 운전도 1시간 가 까이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가끔씩 ‘코로 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 을까’ 불안하긴 합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게 이렇다 보 니 주변에선 저를 ‘코로나 박사’라 부릅 니다. 넉 달 동안 온갖 병원을 다 돌아다 닌 사람이다 보니, 어디서도 답을 못 들 은 분들이 제게 다 물어봅니다. 제가 제 신분과 병력을 여기다 밝히는 건 그 때문입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니 이제까지 수차례 보건복지부와 질병관 리청에다 ‘재감염률을 다시 봐야 한다’, ‘후유증 센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 니다. 하지만 ‘알겠습니다’란 대답이 전 부였죠. 롱코비드 대책, 지금이라도 머 리를 맞대고 만들어서 저처럼 헤매는 환 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코로나 박사, 더 이상 안 하고 싶습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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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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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희렌최 ‘평생 갈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
퇴원
지난해 12월 처음 코로나19에 걸렸습 니다. 완치 뒤 회복하는 데 온 힘을 다 쏟 아부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목이 아 프길래 혹시나 싶어 자가검사키트를 해 봤어요. 두 줄이 뜨더군요. 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도 걸린 겁니다. ‘지 금 이 상황이 뭐지’ 머릿속이 하얘지더군 요. 채 회복도 안 됐는데 또 걸리면 큰일 나는 건 아닌지, 가족들 앞에선 차마 말 못 했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김 지훈(39·가명)이라고 합니다. 10년 넘게 복지위에서 일했습니다. 보건의료 분야 에 대해서는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코 로나19 앞에선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감염에 재감염을 겪으면서 가장 답답했 던 건 ‘무력감’이었습니다. 완치 뒤에 뭐 가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질 않 으니, 홀로 견뎌내면서 방법을 찾아내야 했습니다. 지금도 온몸에 안 쑤시는 곳이 없습니 다. 운동은 꿈도 못 꿉니다. 체력이 아직 도 바닥입니다. 요즘 말하는 ‘롱코비드’ 환자죠.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내내 고 구마를 한입 가득 문 듯한 답답함을 안 고 살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서울의 상 급종합병원 세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비슷했습니다. 어떤 곳은 ‘회복될 때까 지 안정을 취하라’고 하고, 또 다른 곳 은 오히려 ‘숨이 가빠질 정도로 활동해 야 몸이 회복된다’고 합니다. 결국 대형 병원 이곳저곳을 다니며 더블 체크하고, 그렇게 들은 내용의 중간쯤 어드메쯤에 답이 있을 거라고, 그렇게 짐작만 할 뿐 입니다. 18일 경기 고양시의 일산병원에 간 것 도 그 과정 중 하나입니다. 한 달 만에 폐 기능 검사를 했는데, 이전보다 불기는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가슴팍의 통 증은 여전했습니다. 회복의 길은 아직도 ۽ա റਬૐ ജ ো۸࠺ ߹ࢿ ߂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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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 치료받을 권리 시급합니다
밀레니얼 토크쇼 ‘밀크티’ 28일 무료로 만나 보세요 밀레니얼세대 를 위한 토크쇼 ‘밀크티(MilKT)’ 가 28일 유튜브 를 통해 돌아옵 니다. 2년 넘게 이어진 팬데믹으 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새 로운 누군가를 만나고 대화하 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젊은 이들이 많습니다. 최근 KDI 국제 정책대학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애인 없는 미혼 성인남녀 602명 가운데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이성 을 만나거나 소개받지 못했다는 사람은 10명 중 8명(78.1%)에 달 한다고 합니다. 28일 오후 8시부터 한국일보 박지윤 기자 사회로 생중계되는 ‘밀크티’에서는 유튜브채널 커뮤 니케이션 분야 1위, 구독자 49만 명을 보유한 ‘희렌최널’의 희렌최 ( 사진) 작가가 출연, ‘평생 갈 사 람을 알아보고, 관계를 지속하 는 법’에 대해 강연합니다.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 소중한 사람과 오랫동안 관계를 이어가 는 방법 등 이성관계나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강력 추 천합니다. 강연 후엔 실시간 고민 상담도 이어집니다. Millennial Knowledge& Trend(밀레니얼세대를 위한 지 식과 트렌드)의 약자인 ‘밀크티 (MilKT)’는 요즘 젊은이들이 가 장 궁금해하는 주제를 놓고 전 문가 강연,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는 한국일보의 신개념 소 통프로그램입니다. 밀크티 홈페이지(www.hkmilkt.co.kr)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신청하면 누구나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있습 니다. 많은 참가 바랍니다. ●시간: 4월 28일(목) 오후 8~9시 ●접수기간: 4월 28일 오후 6시까지
2년 3개월 만의 일상회복 앞엔 큰 숙제 가 놓여 있다. 확진과 완치 뒤 수개월 동 안 이상증상이 이어지는 ‘롱코비드’ 극복 이다. 우리나라 확진자 규모는 전체 국 민의 30% 수준인 1,647만 명(19일 기준) 이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이후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앞으로 롱 코비드로 고생할 환자가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직 롱코비드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 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렇기에 전문 가들은 국가 차원의 조사 분석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칫 ‘꾀병’ 취급당할까 봐 환자들 스스로 증상을 가볍게 여기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치료 받을 권리’를 명확히 보장해 줘야 한다는 제안이다. 42
완치자 중 최대 30% 장기 증상 어떤 환자가 어떤 증상 보이는지 메커니즘 정의 안 돼 불안감 더해 “국내 상황 맞는 맞춤형 연구 필요” “건강 전반 체크 종합검진도 도움” 대개 롱코비드라 하면 ‘7일간 격리 해 제 이후, 진단을 내릴 수 없는, 복수의 이 상 증상이 지속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완치자 중 적게는 10%, 많게는 30%가 완치 뒤 3개월 넘게 여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여성 환자 가 많고 호흡기 증상과 피로감은 물론 정신적 장애, 생리 불순, 탈모 등 관찰되 는 증상만 200여 개에 달한다.
경기 일산의 명지병원 후유증 클리닉 통계(3월 21일~4월 11일 내원 환자)에 따르면, 격리 해제 후 클리닉을 찾는 데 평균 24.3일이 걸렸다. 격리 해제 후 749 일 넘게 후유증을 앓는 환자도 있었다. 증상은 기침이 31%로 가장 많았고, 전신 쇠약 13%, 기관지염·호흡이상 9%, 식도 염 8% 순이었다. 이상 증상은 증상 그 자체 못지않 게 불안감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4~8 월 완치자의 정신건강 수준을 조사 한 결과, 확진 후 5~12개월이 지난 380 명 중 50.5%(192명)가 외상후스트레 스장애(PTSD)를 겪었다고 답했다. 45.5%(173명)는 불안하고, 30.5%(116 명)는 우울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
분의 2 이상은 회복 지연에 대한 스트레 스를, 210명(55.3%)은 일상생활 복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결국 롱코비드에 대해 잘 몰라 서 생기는 일이다. 자신의 상태가 이러하 니 이렇게 저렇게 치료하면 낫는다, 라는 확신이 없으니 몸 아픈 것 못지않게 마 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최준용 연세대 신 촌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 떤 환자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메 커니즘을 정의하고, 증상별로 구분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질병 사례가 무엇인지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관에 의존하지 말 고 정부 주도의 범국가적 연구가 필요 하다고 했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
염내과 교수는 “소규모 연구는 선택 편 향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며 “공공영역 에서 대규모 연구가 시행될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국가마다 감염·치료 과정이 달랐던 만 큼 국내 상황에 맞는 맞춤형 연구로 가 야 한다. 경기 일산병원 후유증 클리닉에 서 롱코비드를 연구하는 정우용 감염내 과 교수는 “인종은 물론 지역적 차이, 나 라마다 모두 다른 치료 과정까지 고려 해야 한다”며 “병원에 입원한 환자, 입원 기간의 차이, 재택치료 환자의 특징, 생 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은 환자 등 환자 상황별 샘플을 매우 세분화한 체계적 연 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이 증상을 자세히 보기 위해 종합검 진을 일부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부
●참여방법:
밀크티 홈페이지 (www.hk-milkt.co.kr)를 통 해 참가 신청한 분께 강연시작 30분 전(오후 7시 30분) 문자 메시지로 URL 전송 ●참가비: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무료 ●문의: 한국일보 지식콘텐츠부 02-724-2664
분이다. 최 교수는 “롱코비드로 어딘가 불편해서 해당 진료과에 가더라도 시원 한 답변을 듣기 어려울 것”이라며 “건강 상태를 전체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종 합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호^오지혜 기자
글로벌 이슈
2022년4월 4월 22일 금요일 2022년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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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9 17
푸틴, 돈바스 결전에 ‘올인’$ 美, 우크라에 공격무기 첫 지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운명을 가를 ‘동부 결전’이 시작됐다. 북부 전선에서 의 침공 실패를 설욕하려는 듯,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한층 강도 높은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 라이나도 결사항전을 다짐하면서 대규 모 군사 충돌이 예고됐다. 개전(開戰) 54 일째,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크 라이나는 더욱 깊은 포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 스(SNS)를 통해 러시아군의 돈바스 공 격 소식을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 전력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 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밝혔다. 친러시아계 주민 비율이 높은 돈바스 지역은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의 주요 점 령 목표 중 하나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러軍 공격 개시$ ‘전쟁 2단계’ 돌입
“돈바스 주력” 선언 24일 만에 공세 동부 전선에 5만~6만명 병력 배치 악명 높은 기업용병까지 끌어들여 크레미나 뚫리며 인근 지역도 포성 “도시 통제권 잃어$ 지옥 같은 상황” 우크라軍, 장갑차^곡사포 사용 훈련 젤렌스키는 “끝까지 싸울 것” 의지 잔인해진 전투에 대규모 살상 우려 25일 “1단계 작전 대부분을 이행했다” 며 “앞으로 돈바스 지역 완전한 해방에 주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24일 만 에 전면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날 러시아 의 포격으로 돈바스에서 민간인 8명이 숨지는 등 동부 공격 첫날부터 인명 피
해가 속출했다. 러시아군은 동부 전선 480㎞를 따라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루한스크주(州) 소도시 크레미나는 사흘간의 전투 끝에 방어선이 뚫렸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 스크 주지사는 “도시 통제권을 잃었고, 지옥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 했다. 같은 주 포파스나·루비즈네 등에 서도 포성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은 전보다 더 잔혹해질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동부·남부 지역에 76개 대대전술단(BTG)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일주일도 안 돼 11개 부대나 늘었 다. 러시아군 5만~6만 명이 동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는 얘기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병력 과 야포를 증강하고, 항공 전력을 강화 하고, 지휘·통제 체계를 정비했다”고 설 명했다. 악명 높은 용병까지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사진)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자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크렘린궁의 지시에 따라 돈바스에 도착했다는 외신 보도 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찮다. 동 부 지역을 빼앗길 경우 중서부 다른 도 시들도 안심할 순 없다는 위기감이 짙 게 깔려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지역에 병력 3만~4만 명을 배치했다. 미국은 이 날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11대와 155㎜ 곡사포 18기, 포탄 4 만 발, M113 장갑차 200대 등 8억달러 규모 무기를 지원했다. 그간 대전차 미 사일과 드론 등 방어용 무기만 지원했 지만, 대대적인 지상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처음으로 공격용 무기를 공급한 것이다. 또 수일 내에 우크 라이나군을 대상으로 곡사포 같은 무기 사용법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상자 발생은 불가피해 보 인다.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서로를 격퇴 하기 위해 더 잔혹한 무기를 꺼내 들 태 세다. 이미 양측은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비인간적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 다. AP통신은 “러시아는 부차에서 플레 셰트(화살탄)를 사용해 ‘강철비’ 공격에 나선 정황이, 우크라이나는 동부 후사리 우카 탈환 과정에서 국제협약상 금지된 대량 살상무기 집속탄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 일단 ‘돈바스 대전’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흘러갈 거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간 러시아군이 병참 에서 약점을 노출하면서 상당한 피해를 보긴 했지만, 동부는 러시아 국경과 맞닿아 있어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지리에익숙한 친러반군 과 연합 공격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허경주 기자
마리우폴 최후의 요새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폭격 견디는 구조에 통신망 갖춰 철강 나르던 터널은 방공호 역할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아조우 장악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스탈이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거부한 의 얀 가긴 고문은 지난주 러시아 관영 리 지역 최후의 저항지로 주목받고 있다. 연 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조 간 400만 톤의 철을 생산하던 제철소가 우스탈에 대해 “도시 아래 또 다른 도시 수천 명의 군인과 시민의 목숨을 건 마 가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이곳(아 조우스탈)은 폭격과 봉쇄를 견딜 수 있 지막 항전의 보루가 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도록 설계됐고, 방어자에게 유리한 통신 (WP)는 러시아군이 도시 대부분을 점령 체계가 구축돼있다”고 덧붙였다. 압도적 한 마리우폴에서 아조우스탈이 우크라 병력이 포위한 채 공세를 퍼부어도 장악 이나군의 거점이자 시민의 피란처가 되 이 쉽지않다고 실토한 셈이다. 하지만 마리우폴 함락을 눈앞에 둔 러 고 있다고 전했다. 아조우스탈에서는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1만2,000 시아군의 공세가 지속·강화되면서 아조 여 명의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다. 우크라 우스탈은 ‘바람 앞의 등불’이 돼가고 있 이나의 전투부대인 아조우 연대도 이곳 다. 두 달 가까이 러시아는 아조우스탈에 미사일과 폭탄을 대 에 있다. 량 투하하고 있으 독특한 제철 제철소, 소련 때 건설$ 방어 유리 며, 앞서 16일에는 소의 구조가 든 우크라軍 2500명 결사항전 의지 “생명을 지키려면 든한 방어막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 되고 있다는 분 러, 공세 퍼부어도 장악 쉽지 않아 하라”고 요구했다. 석이다. 마리우 “도시 아래 또 다른 도시가$” 실토 우크라이나의 군사 폴 남쪽 해안가 분석가 세르히 즈구 를 따라 건설된 제철소는 폭격과 봉쇄를 견딜 수 있도록 레츠는 “아조우스탈의 규모와 양측의 공 설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어자에게 유 방 상황을 감안하면 러시아군이 이 지역 리한 통신체계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에 벙커버스터(지하를 목표로 한 폭탄)를 소비에트연방 초기에 건설된 아조우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탈은 1941~1943년 나치 점령기에 폐허가 통신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 됐다가 재건됐다. 11㎢ 면적으로 서울 여 한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함락을 포기할 의도의 4배 규모에 달한다. 또 철강 생산물과 재료를 나르던 넉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아조우스탈에 대 넉한 지하 터널망도 우크라이나인의 항 한 공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키운 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인뿐 아니 다. 크림반도를 러시아 본토와 연결해 라 민간인도 공습을 피할 수 있는 방공 러시아의 숙원인 부동항 확보와 이용을 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날 마리우 수월하게 하는 전략 요충지이기 때문이 폴 시의회는 대부분이 여성, 어린이, 노인 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 인 민간인 1,000여 명이 제철소에 대피해 로 큰 항구도시로서 그 자체로 지정학 있다고 밝혔다. 지하공간에는 우크라이 적 가치가 높다. 러시아가 석탄 매장량 나군의 무기 등 군수품도 다수 보관돼 이 풍부한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면 아 조우스탈을 재건해 철강 생산량을 대폭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아조 늘릴 수도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 우스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러시아 측 를 당하기 전까지 세계 5위 철강 생산국 에서도 불평이 터져 나왔다. 친러 반군이 이었다. 김청환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마리우폴=로이터 연합뉴스
태평양으로, 유럽으로$ 美, 대중견제 ‘동분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이지만 소홀히 하지 않는 일이 하나 있 다. 바로 중국 견제다. 바이든 행정부가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를 총동원해 중 국 주변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며 압박 포위망을 강화하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18일 (현지시간) 커트 캠벨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남태평 양 섬나라 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아시 아 차르’로 불리며 중국 견제 정책을 조 율하는 캠벨 조정관 일행은 하와이를 거 쳐 피지 파푸아뉴기니 솔로몬제도를 잇 따라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NSC, 국무 부, 국방부, 국제개발처(USAID) 실무 자가 포함됐다. 지난 2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 지역을 찾은 데 이어 2개 월 만에 고위급 인사들이 다시 남태평양 일대를 챙기는 것이다. 특히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솔로 몬제도의 경우 중국과 안보협력협정을 추진하면서 호주 코 앞에 중국군이 주 둔할 가능성이 높아진 나라다. ‘오커스 (AUKUS)’까지 꾸린 미국과 호주가 반 발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솔로몬제도에 대사관 개설을 추 진하는 등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 홀했던 이 지역에서 외교력을 강화하고 있다. 캠벨 조정관의 방문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따른 행보다.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19일부터 나흘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 일정 가운데 특히 21일 중국 문제를 두고 유 럽연합(EU)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22 일에는 인도·태평양 문제와 관련된 미국 과 EU 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노동절 황금 연휴에 中 베이징 ‘이동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 키이우에서 마티 마시카스 우크라이나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EU 가입을 위해 작성한 설문지를 전달하고 있다. 키이우=AP 연합뉴스
우크라, EU 가입 첫걸음$ 심사서류 제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이 예상보다 앞당겨질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가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EU 로부터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날 EU 회원 국 자격 심사를 위한 설문지를 EU 집 행위원회에 제출했다. 볼로디미르 젤 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전 달식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EU 의 일원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단결하 고 있다”며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 신속하게 가입 후보국이 될 것으 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오는 6월 23~24일 브뤼셀 에서 열리는 EU 이사회에서 우크라 이나 EU 가입 후보국 지정 여부를 논 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EU에 가입하 려면 일단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받 아야 하고, EU 27개 회원국이 만장일 치로 동의해야 정식 가입 협상이 진행
EU 이사회, 6월 후보국 지정 논의 회원국 만장일치 얻어야 정식 협상 절차들 이례적으로 신속 처리될 듯 최종 승인 땐 경제^군사 지원 가능 佛^네덜란드 등 부정적 입장 변수 된다. 이후 협상에서 민주주의, 법치 주의, 시장경제 등 EU법에 따라 국가 체제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고, 각 회원 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최종 가입 승인 이 이뤄진다. 까다로운 검증 절차 때 문에 EU 가입까지 수년이 걸린다. 현 재 EU 가입 후보국은 터키와 알바니 아 등 총 5개국인데, 특히 터키는 후보 국 지위를 얻기까지 무려 12년 9개월 이 걸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 공으로 EU 지지가 시급한 상황을 고 려해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가 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U도 우크라 이나에 대한 지지와 러시아에 대한 경 고의 의미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 장도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일원”이 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평 소처럼 여러 해가 걸리지는 않을 것이 다”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이 되면 EU의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EU 회 원국이 해당 영토에서 무력 침략의 희 생자인 경우 군사적 지원을 한다”는 집단방위조약에 따라 EU의 군사적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우크라이나의EU 가입과 관련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은 “현재도 EU 차원에서 군사적, 경제적 원조를 하고 있다”며“전쟁 기간 EU 가입 논의는 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폴란 드, 불가리아, 체코 등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통 신은 “EU 회원국 내에서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문제 등으로 우크라이나 의 EU 가입과 관련한 이견이 많다”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강지원 기자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노동절 연휴(4 월 30일∼5월 4일) 기간 베이징 이탈 제 한 조치를 내렸다. 상하이의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가 수도 베이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노동절 코로나19 방 역업무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노동 절 연휴 기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베이징을 떠나지 말라”고 발표했다. 춘 제(중국의 설), 국경절(10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 는 중국인들이 나들이나 여행을 많이 가 는 대표적인 기간이다. 시 당국은 이 기간 베이징 바깥으로 이 동하기 위해선 소속 기관이나 기업, 거주 지 주민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형식상으로는 권고지만, 심사를 통과하 지 못하면 결국 이동할 수 없다는 점에 서 사실상의 강제 조치인 셈이다.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타지인에 대한 방역도 강화된다. 베이징에 오기 전 48시 간 이내에 받은 핵산 검사서를 소지해야 하며, 도착 후 12시간 이내 지역사회에 자 진 신고해야 한다. 베이징 도착 후 7일 이 내 다른 사람과 식사하는 것도 금지했다. 베이징시는 지난달 이미 타 지역과 베 이징을 오가는 대중교통 운행에 대한 비 정기적인 중단 조치도 발표한 바 있다. 인구 2,500만 명이 모인 상하이에서 확 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와중에 베이징 에서도 간헐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따라 방역 수위를 한층 강화하는 모 습이다. 베이징=조영빈 특파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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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전면광고
HANHO KOREAN DAILY |
Culture & Life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
6대륙, 37개국, 4만5천km.. 7년 걸린‘세계 일주 도보 여행’ 5월 종료 예정 미국인 ‘톰 터지치’ 세계 10번째, 반려견 사바나 최초 기록
와 함께 산맥을 넘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국경 마을에서 20마일 떨어져 있는 지점을 지났을 때 너무 지 쳐 쓰려졌다. 다시 한번 힘을 주고 일어 서 걸으려 했지만 모래에 굴러 떨어지 고 말았다. 절망의 끝에서 쓰러져 누웠 지만 눈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에 넋을 잃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벗삼아 다시금 걷기 시작했다” 건조 한 사막인 칠레의 아타카마를 지나가고 있을 때 사바나가 피를 흘리 기 시작해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페루 에서 진드기에 물린 게 원인이었다. 운 이 좋게도 몇몇 운전자가 지나가다 도 움을 줬고 가까운 도시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됐다. “사바나는 하루 8시간, 24마일을 달 리며 항상 꼬리를 흔들며 씩씩하게 나 의 동반자로 여행에 참여했다”고 터지 치는 반려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 냈다.
“세계 곳곳 친절함에 감동” 평균 하루 8시간, 24마일 걸어 세계 6대륙에 있는 37개 나라를 방문 해 무려 4만5,000km를 걸어서 여행한 미국인 톰 터지치(Tom Turcich)는 7 년전 뉴저지에 있는 집을 떠나 ‘도보 세 계 일주’를 시작했다. 세계를 걷다가 서 른세살이 된 그는 베스트 프렌트인 반 려견 사바나 (Savannah)와 함께 집을 향해 가고 있다. 터지치는 5월 모든 일정을 마치면 지 구 상에서 도보로 세계 일주를 마친 10 번째 사람이 된다. 그의 반려견 사바나 는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개가 된다. “세계 일주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 람들의 친절에 감동을 받은 사례가 많 았다.” 오하이오주에서 하룻밤 묵었을 당시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그에게 다 가와 물과 오렌지 등 먹을 것을 건네주 기도 했으며 하룻밤 자신의 집을 기꺼 이 내어준 이들도 만나며 따뜻한 정을 느꼈다. 터지치가 세계일주를 떠나게 된 이 유는 10대 시절 친한 친구가 갑작스럽 게 생을 마감한 것 때문이었다. 16살이 었던 당시 친구를 떠나 보내며 죽음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혔고 삶의 덧없음
양다영 기자 yang@hanhodaily.com
에 대한 깨달음으로 집을 박차고 나서 기로 결정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전형 적인 삶의 패턴(대학 졸업, 취직, 파트 너 찾기)을 추구하는 대신 돈을 모어 걸
어서 세계 일주를 하기로 했다. 2015년 4월 26번째 생일을 하루 앞둔 날 터지 치는 침낭과 여분의 신발 한 켤레, 몇가 지 필수 생필품 등을 달랑 들고 집을 나 섰다. 그의 여정엔 험난하고도 흥미로 운 모험이 가득했다. 코스타리카의 내 리쬐는 뙤약볕의 폭염과 습기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낯선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 다. 호주로 오는 과정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아제르바이잔의 국경이 폐쇄되어
몇 달 동안 발이 묶이기도 했다. 유럽에 도착했을 때는 여행 자금의 후원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여행을 시작 한지 4개월 만이었다. 이때 개와 함께 여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오스틴에 있는 보 호소에서 사바나를 만났다. 고속도로 에서 발견된 유기견으로 생후 3~4개월 정도였다. 터지치는 가장 험난한 여정으로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을 꼽았다. 사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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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캐서린(Katherine)에서 멋진 풍광 과 온천욕을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안주할 수 없 는 여행객이다. 지금부터는 온천이나 폭포를 기대할 수 없는 내륙 깊숙한 곳으로 떠날 시간이다. 흙먼지 휘날 리는 황량한 환경이 기다릴 것이다. 호주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호주 대 륙 한가운데 있는 도시 앨리스 스프 링(Alice Springs)을 목적지로 정했 다. 가는 길에 두어 번 쉬었다 가야 하 는 먼 거리에 있는 도시다. 일상이 된 여행길에 다시 오른다. 호주 대륙을 남과 북으로 관통하는 스튜어트 고속도로(Stuart Hwy)를 달린다. 가는 길에 델리 워터즈(Daly Waters)라는 동네가 있다. 특별히 풍 광이 좋다거나 자연환경이 좋은 관광 지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로 호주 를 둘러보는 여행객에게 많이 알려진 동네다. 천천히 3시간 정도 운전하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오늘은 델 리 워터즈에서 묵을 생각으로 황량한 들판을 달린다. 중간에 쉬기도 하면서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니 목적지를 가리키는 이 정표가 나온다. 화살표를 따라 오른 쪽으로 운전대를 돌린다. 조금 들어 가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거리 풍경이 전개된다. 부서진 오래 된 비행기들이 도로변에 있다. 비행 기 엔진도 보인다. 녹이 슬어 형체만 남아 있는 트럭 잔해도 거리를 장식 하고 있다. 야영장 손님을 받는 술집에 들어섰 다. 분위기가 별다르다. 다른 곳에서 는 엄두도 못 낼 정도로 특이하게 치 장한 술집이다. 여행자들이 기증한 유별난 물품이 널려있다. 각국의 지 폐들이 머리 위에 매달려있다. 천 원 짜리 한국 지폐도 보인다. 여행자가 기증한 신발, 모자 심지어는 속옷 등 도 천장과 벽을 장식하고 있다. 특이 한 동네에 있는 특이한 술집이다. 제법 큰 야영장에 들어섰다. 대부분 의 여행객은 캐러밴을 자동차에서 분 리하지 않았다.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할 관광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만 묵고 떠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 는 이틀 동안 지낼 생각이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하룻밤만 지내고 장거리 를 운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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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술집(Pub)으로 유명한 델리 워터즈(Daly Waters) 퇴계 이황 얼굴의 한국 지폐도 천장에 매달려
이강진의 시골엽서
어린이 놀이터 옆에도 비행기 잔해가 있다.
시(?)되어 있는 천장에 시선을 가져간 다. 처음 왔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한 국 부채가 매달려 있다. 여행객이 기 증한 신분증이 즐비하게 전시된 것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술집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오 래전 1930년에 개업했다는 술집이 다. 가까운 곳에 있는 비행장을 이용 하는 손님과 직원을 위한 술집이었다 고 한다. 지금은 비행장을 거의 사용 하지 않는다. 그러나 술집은 옛 낭만 을 10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다. 여행 객들 틈에 앉아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히며 특이한 분위기에 젖어본다. 술집을 나와 동네를 걷는다. 주민이
헬리콥터가 차지하고 있다. 건물 꼭 대기에 있는 오래된 켄터키 프라이 치킨(KFC) 간판도 보인다. 예전에 는 이곳에도 치킨 가게가 있었나 보 다. 동네 자체가 폐품처리장 같은 분 위기다. 다음 날 아침 근처에 있는 비행장을 찾았다.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는 비행장이다. 격납고 옆에 주차하고 비행장에 들어간다. 격납고 는 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행 장 역사를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오래전 유럽으로 오가는 비행기가 이 곳에서 주유했다고 한다. 2차 대전 당 시에는 공군 부대가 주둔했던 비행장
유하고, 전쟁 때는 군인들이 주둔했 던 비행장이다. 지금은 비행기로 이 곳을 찾는 일반인은 없다. 단지 시원 한 맥주를 제공했던 술집만이 덩그러 니 남아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야영장 손님을 위한 수영장을 찾았다. 수영장은 술 집을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맥주잔을 들고 있는 사람이 제법 보인 다. 수영장에서 마시는 맥주잔은 유 리가 아닌 플라스틱 잔이다. 유리가 위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수영장은 제법 많은 사람으로 북적인다. 특별한 관광 거리는 없지 만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특이한
떠도는 젊은 부부다. 요즈음은 농장 에 일거리가 많아 여행 비용을 충당 하기 쉽다고 한다. 가끔 흙먼지를 일으키는 회오리바 람이 부는 황량한 들판에 황혼이 깃 들고 식당에 오색등이 켜지기 시작한 다. 식당을 찾았다. 특이하게 장식한 무대에서는 수염이 더부룩한 남자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나에게도 익숙 한 오래된 노래를 부르며 관객과 함께 하고 있다. 식당을 찾은 사람은 나이 가 지긋이 든 부부가 대부분이다. 인 생의 황혼기를 나름대로 즐기는 퇴직 한 사람들이다. 손님이 많다. 혼자 식탁을 차지할
며 생활 했을 것이다. 우리들은 많은 사람이 옳다고 생각 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타인을 의 식하며 각자의 삶을 타인의 생각에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의 삶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인 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치환하여 살 아오지 않았던가. 수영장에서 만났던 호주를 떠도는 젊은 부부가 떠오른다. 틀에 박힌 삶 에서 벗어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이다. 옳고 그름, 시비를 따지지 않는 나만의 삶을 생각한다. 틀에 박힌 사 람들이 이상한 눈길을 보내기도 하겠 지만.
거리 한복판에 있는 고물상.
거리에 있는 비행기 잔해들.
한국 글씨가 쓰여진 부채도 있다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술집에서는 공연도 한다.
1956년에 추락했다는 비행기 잔해
술집에 여행객이 기증한 각국 지폐. 퇴계 이황이 그려진 지폐도 보인다.
캐러밴을 주차하고 시원한 맥주 생 각을 하며 술집을 다시 찾았다. 맥주 는 보통 술집에서 파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명랑하고 말이 많은 아가씨가 따라준 맥주를 들고 의자에 앉는다. 시원한 옷차림을 한 청춘남녀가 대부 분이다. 사람들이 기증한 물품이 전
사는 것 같지는 않고 여행객에게 숙소 를 제공하는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 러나 이곳에도 작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특별히 눈길이 가는 가게는 녹 슨 쇠붙이가 널려있는 고물상(Tim’s Junkyard)이다. 건물 입구 지붕은
이다. 활주로는 지금도 드물게 사용하는 것 같다.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다. 활주로 끝자락에 비행기 잔해가 보인 다. 1956년에 추락한 비행기 잔해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여객기가 주
분위기에서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들 이다. 젊은 부부는 어린아이 둘과 함 께 물놀이하며 함박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다윈(Darwin)으로 가는 길에 들렸다고 한다. 캐러밴을 가지고 아 이들과 함께 호주 대륙을 정처 없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맥주 한 잔 들고 주위를 서성거리며 노래를 듣고 있으니 몸이 리듬에 따라 움직인다. 이색적인 식당에서 이색적인 분위기 를 즐기는 나이 지긋이 든 사람들, 젊 어서는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적응하
필자: 이강진 kanglee699@gmail.com (자유 기고가, 뉴사우스웨일즈 Hallidays Point에서 은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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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HO KOREAN DAILY
i:n 11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B23
문화
2022년 4월 1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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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옴니버스로 구성된다. 1~3화 에피소드는 ‘한수와 은희’. 고향인 제주의 은행 지점장으로 돌아온 한수(차승원)는 미국에서 골프를 배우는 딸 뒷바라지를 하느라 경제적, 육체적으로 지칠 만큼 지쳤다. 자신과 달리 제주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현금 수십 억을 모은 고등학교 동창 은희(이정은)를 만나 푸르렀던 과거를 회상한다. tvN 제공
사랑^복수보다 힐링$ 막장 드라마 밀어낸 ‘순한 맛’ 코로나 3년차 봄, 휴먼 드라마 봇물 ‘우리들의 블루스’ ‘나의 해방일지’ 기러기 아빠^서울 외곽 사는 직장인$ 평범한 인물^일상 속 갈등에 초점 자극적 소재 대신 소소한 이야기 로맨스는 일부일 뿐, 삶을 전면에 팍팍한 인생들 내세워 공감 불러 5월 대기작들도 ‘힐링’에 방점
KBS는 출생의 비밀·기억상실 등 개연성 없 는 전개의 ‘막장’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후속 으로 지난 2일 가족극 ‘현재는 아름다워’를 선 보였다. 매운 맛은 덜어내고 훈훈함을 더했 다. 유쾌한 대가족의 유일한 과제는 삼형제 (오민석 윤시윤 서범준) 결혼시키기다. 결혼 상대를 먼저 데려오는 사람에게 아파트를 주 겠다는 제안 하나로 극은 전개된다. 5월에는 KT의 OTT 서비스 시즌과 올레tv 에서 곽도원 윤두준의 생활밀착형 휴먼 코믹 드라마 ‘구필수는 없다’가 공개된다. 넷플릭 스는 웹툰 원작의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 라수마나라’로 순수한 감성의 감동을 선사 할 계획이다. 모두 자극적이고 과한 설정보다 공감과 위로, 이른바 힐링을 내세운다.
쩢 핂슲픦 핊캏펞 훊졷 ‘잏’ 슪않잖 각 작품은 주인공의 직업과 성격도, 극 중 배경도 모두 다르지만 세 가지 특징을 공유한다. ①특별할 것 없는 주인공이 ②일상 속 공 감할 수 있는 갈등을 겪고 ③그 과정에서 로맨스는 일부일 뿐, 삶을 전면에 내세운다. 주인공은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 이다. ‘현재는 아름다워’의 막내 커 플인 공시생 이수재(서범준)와 취준 생 나유나(최예빈)는 택배 상하차 아 르바이트 도중 만난 사이다. 아파트 를 건 어른들의 결혼 내기는 이들에게 오는 5월 공개되는 시즌의 ‘구필수는 없다’, 넷플릭스 ‘안나라수 도구에 불과하다. 각자 승부욕, 경제적 자유를 향해 달린다. ‘구필수는 없다’에 마나라’ 포스터.
KBS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에서 7급 공시생 이수재 (서범준)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에서 나유나(최예빈) 를 만난다.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콘텐츠지음 제공
서 중년 구필수(곽도원)는 인생 2막을 꿈꾸는 치킨가게 사장이고, 정석(윤두준)은 창업 아이 템은 있지만 돈이 없는 청년 사업가다. 이들은 모두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본인과 동일시 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 드라마 속 주된 갈등은 큰 사건사고가 아 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곧 갈등이다. ‘해 방일지’에서 경기도의 끝, 산포시에 사는 염 씨 삼남매의 하루는 출근시간 화장실 쟁탈 전으로 시작한다. 통근에 지친 첫째 기정(이 엘)은 “내가 죽으면 서울로 출퇴근하다가 죽은 줄 알아”라고 하소연한다. 분명 밝을 때 퇴근했는데 집에 오면 밤이 되는 삶을 사 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담았다. 지겨운 일상 이 이들에게는 갈등 요소이고 해결해야 할 대상이다. 최근 종영한 SBS ‘사내맞선’, JTBC ‘기상 청 사람들’이 전격 로맨스였다면 순한 맛 드 라마에서 로맨스는 극을 구성하는 요소에 불 과하다. ‘블루스’는 한평생 제주에 살거나 육 지에서 제주로 돌아온 이들의 삶을 그대로 보 여준다. 20회에 걸친 옴니버스의 포문을 여는 한수(차승원)와 은희(이정은) 에피소드도 첫 사랑을 매개로 하지만 결국 쓰디쓴 인생을 사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서울이 아닌 경기 산포시라는 가상의 공간에 사는 삼 남매(이엘, 김지원, 이민기)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담았다. JTBC 제공
는 중년이 청춘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오일장 에서 생선 장사를 하는 은희는 제주로 돌아온 동창 한수에게 “네가 엉망진창 망가져서 나 타났으면 내 청춘이 망가진 것 같아서 슬펐을 것 같다”고 말한다. 얼핏 번듯해 보이지만 딸 의 골프 유학비를 대느라 돈까지 빌려가며 몸 도 마음도 지쳐버린 한수는 은희의 말에 쓴웃 음을 짓는다. 캏���읊 잫픊옪…”졶슮 캄펞 샎 픟풞 샂팒”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 다.”(노희경 작가), “행복을 꿈꾸는 어른들의 성장드라마”(김석윤 감독). 지난 7일과 8일 ‘블루스’와 ‘해방일지’ 제작발표회에서 이들이 전한 메시지는 시청자에게 가닿았을까. 각 드라마는 극 초반을 배경 설명에 할애 했다. 잔잔한 분위기에서 다소 무거운 메시 지를 전했다. ‘해방일지’는 염미정(김지원)이 직장에서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는 모습을 부 각했다. 서울을 둘러싼 ‘계란 흰자’ 같은 산 포시는 이들이 사회에서 느끼는 위치나 소외 감이기도 하다.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이
노동”이라는 미정의 말에 시청자들은 “딱 나 같다”, “특별히 잘하지도, 사교적이지도 않 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그런데 사회는 저 런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하죠” 등 반응을 보이며 인물에 공감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 론가는 드라마를 통해 “자기 상처의 근원을 찾아보고 그 안에서 사회의 문제가 있다면 본질은 뭔지,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할 수 있 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은 회차 동안 풀어야 할 과제도 있 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 수는 “휴먼드라마라고 하는 장르적으로 돌 고 도는 정통 드라마 문법을 넘어서는 지점을 찾아야 하고 개연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며 “’블루스’가 제주라는 공간적 배경을 설정 하면서 초반에는 그들의 일상이지만 우리네 일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현재는 아름다워’에 서 결혼, 출산을 기피하는 세대의 이야기를 담 는다면 이들이 단순히 집만 없어 결혼을 안 하 는 건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 다. 김소희 기자
30여 년 세필붓으로 긋고 또 긋고$ 선승의 삼베 같은 단색화 “보이는 것을 넘고/ 무의식을 관통하여// 그림 자 없는 나를 찾아/ 붓끝이 닳아 없어짐이 얼마이 던고// 푸른빛 쫓아/ 긴 시간 꿈을 깨워// 수행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먼 길 떠나네” 후기 단색화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법관(65) 스님이 그의 신작 ‘선 2022’ 연작에 부친 글 중 일 부다. 그는 30여 년간 수행의 방편으로 붓질을 했다. 얇디 얇은 세필붓으로 캔버스 위에 무수히 많은 선을 그었다. 적게는 여덟 번, 많게는 열두 번을 반복한 ‘은근과 끈기’의 결과물이 그의 청색 단색화다. 그렇게 지난해부터 그린 ‘선’ 시리즈 42 점과 직접 빚은 다완(차 사발), 족자 1점씩 총 44 점을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이 서울 소격동 학고 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30
후기 단색화 대표작가 법관 스님 학고재갤러리서 내달 1일까지 개인전 다양한 ‘선’ 시리즈·다완 등 44점 전시 전시장에서 만난 법관은 “내 자신을 찾아가고 수행하면서 그림이 늘었고, 다시 그림을 보며 나 를 찾는 순환이 이뤄졌다”며 “그림 그리는 일은 내 자신의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수행 과정과 비 슷하다”고 했다. 강원 강릉에 있는 능가사 주지 인 그에게 그리는 행위는 곧 수행이면서 삶 자체 다. 차 한 잔 마시고, 작은 텃밭을 가꾸고, 나머지 15~20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게 그의 일과다. 불자로서 선을 수행하는 그의 그림은 선화(禪
법관 스님이 자신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소격동 학고 재갤러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학고재갤러리 제공
畵)에 속하지만 종교에 갇히는 것만은 경계한다. 정규 미술교육은 받아본 적 없는 법관은 “가장 자유로울 때 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삶의 일 부분이나 내면이 투영된 작품으로 봐주면 좋겠
다”고 했다. 그의 작업은 형태의 재현에서 벗어나 정신의 힘 을 드러낸다. 씨줄과 날줄로 만나는 한 획, 한 획 에는 그의 공력이 배어 있다. 가까이서 화면을 들 여다보면 삼베가 떠오를 정도다. 전시장 한쪽 벽 면을 메운 가로 2m27㎝, 세로 1m82㎝의 대작을 보노라면 이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들였 을 그의 정성과 시간을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이 번 신작에선 고목의 나이테 같은 부드러운 곡선 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세월의 축적”이라는 게 법 관의 설명이다. 전시에는 청색과 먹색뿐 아니라 적색, 황색 등 다채로운 색상과 6호부터 150호까 지 다양한 크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5월 1일까지 열린다. 권영은 기자
법관 스님의 신작 ‘선 2021’.
학고재갤러리 제공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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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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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에 달린 이정후의 기록 시계 박민지 2연패냐 박지영 2연승이냐 넥센^세인트나인 대회 오늘 개막 최연소^최소경기 900안타 경신 년부터 현재의 팀당 144경기 체제 이승엽과 부친 이종범 뛰어넘고 KBO리그 통산타율 1위 등극 故 장효조의 30년 아성도 깨 “빅리그 도전” 공개적으로 밝혀 ‘3000안타’ 달성 쉽지 않을 듯 만 23세의 ‘천재 타자’ 이정후(키 움)의 기록 시계는 올 시즌에도 변 함없이 돌아가고 있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 승엽의 최연소·이종범의 최소경기 900안타(23세 7개월 28일·670경 기)를 경신하더니 19일엔 고(故) 장 효조의 30년 아성을 깨고 KBO리 그 통산 타율 1위에 등극했다. 장 효조는 타격의 달인이라 불리며 1980년대를 풍미했던 대타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00 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를 기준으 로 통산 타율 순위를 매기는데 이 미 고타율을 유지 중이던 이정후는 이날 4타석에 들어서며 3,000타석 을 채웠다. 통산 타율 0.339(3,002 타석)로 1992년 은퇴한 장효조 (0.331)를 2위로 밀어냈다. 이정후는 연내 최연소·최소경기 1,000안타 등 앞으로도 각종 기록 을 갈아치우겠지만 그에게 가장 기 대가 쏠리는 건 전인미답의 3,000 안타 달성 여부다. 현재 통산 최다 안타 1위 박용택(2,504개)을 비롯 해 19일 이용규(키움)까지 15명의 타자가 2,000안타까지는 돌파했 지만 3,000안타는 언감생심이었 다. 메이저리그는 3,000안타 클럽 이 32명, 일본은 장훈(3,085개)이 유일하다. KBO리그는 과거 미국, 일본보다 경기 수가 훨씬 적어 물 리적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2015
로 확대되면서 가능성이 생겼다. 데뷔 시즌부터 특출한 재능을 뽐 내며 신인왕을 차지한 이정후는 5 년 동안 단 한번의 부침 없이 매 시 즌 160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고 졸이라는 이점에 불같은 현재의 페 이스를 대입하면 이정후는 수많 은 레전드들이 40대까지 뛰면서 도 근처에도 가 보지 못했던 3,000 안타 고지를 30대 중반에 밟을 수 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에겐 해외진 출이라는 큰 꿈이 있다. 그는 시즌 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 리그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 혔다. 부상 없이 시즌을 소화한다 면 이정후는 7년차를 보내는 2023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 개 경쟁 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 격을 얻고, 8년차인 2024시즌 후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벌써부 터 일본에서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이정후는 “일본보다 미국 이 내 타격 스타일에 맞을 것 같다” 며 “실패하더라도 메이저리그에 도 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 힌 바 있다. 이정후가 포스팅을 통한 미국 도전을 결심한다면 키움은 포스팅 비용을 챙길 수 있다. 반면 선수 입 장에선 1년을 더 미뤄 제대로 협상 할 수 있는 FA로 나가는 것이 유리 하다는 견해도 있다. 어찌됐든 이 정후는 3,000안타도 좋지만 스즈 키 이치로처럼 더 큰 무대에서 최고 가 되길 원하고 있다. 이치로는 오 릭스에서 9년 통산 1,289안타를 친 뒤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에 서만 3,089안타를 쌓았다. 성환희 기자
이정후(키움)가 17일 서울 잠실 두산전에서 5회초 이승엽의 최연소·이종범의 최소경기 900 안타(23세 7개월 28일·670경기) 기록을 경신하는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군필’ 고영표 “태극마크는 자부심이자 야구 발전 기여할 기회”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사진)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 그 LG와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 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애초 17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 할 예정이었지만, 이틀 더 휴식한 뒤 19일 잠실 LG전에 출격했다. 리그 하위권까 지 떨어진 KT 입장에선 토종 에이스의 출격이 시급했지만, 갈길 바쁜 상황에 서도 고영표에게 추가 휴식을 줬다. 고 영표가 지난해 11승(6패) 가운데 3승을 LG전(6경기 3승 1패)에서 챙길 정도로 유독 LG에 강했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경기 후 만난 자리에서 “최근 타이밍과 리듬이 좋지 않아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 고 생각했는데 마침 감독님이 배려해 주 셨다”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시즌 평 균(2.92)보다 LG전(1.73)에서 더 낮았 다. 19일 출전하면 일요일인 24일 NC전 까지 주2회 등판이 가능하다는 점도 작 용됐다. 역시 지난해 NC전 3경기에서 2 승에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LG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데 대해 그는 “안 좋다가도 이상하게 LG만 만나면 타이
9월 AG 와일드카드 가능성 높아 다는 느낌은 아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금처럼 활약하면 뽑아주겠지요 그는 “새 시즌을 시작할 때면 나쁜 버릇 이 생기곤 한다. 예를 들면, 투구 동작 중 KT의 KS진출^골든 글러브 목표” 몸의 체중이 앞으로 쏟아지면서 몸 따 밍이나 리듬이 좋아진다. 나도 신기하 다. 지난해에도 (리듬이 안 좋은 시기에) 잠실이나 수원에서 LG를 만나면 좋아 졌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다만, 특 정팀에 강하다는 생각보단 내 투구 내 용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SSG전 8 이닝 3실점 △두산전 6 이닝 2 실점 으로 퀄리티스타트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 하)를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2패만 떠안았다. 고영표 는 그러나 “결과가 나쁘진 않았지만 투구 리듬이 나 타이밍이 완벽하
로 팔 따로 제각각 움직이는 경우다. 구 위도 줄어들고 제구도 흔들린다”라며 “투구 영상도 찾아보고 공부하지만, 좋 았던 투구를 떠올리며 감각적으로 당시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올 시즌 엔 19일 경기에서 그 리듬을 찾았다”라 고 말했다. 올해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지난 9일 1차 예비명단 172명 (만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하 131 명, 와일드카드 27명, 아 마추어 14명)이 발표됐 는데 고영표도 포함됐 다. 2차 예비 명단(시 기 미정)을 거쳐 6월 초 최종 명단이 확정 될 것으로 보인다. 올 해 9월 만 31세가 되는 고영 표는 ‘만 24세 이하’ 기준에 맞지 않지만 ‘와일드카드’를 통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그는 이미 병역 의무를 이행 (2019~20)한 터라 대표팀에 뽑히더라도 큰 혜택은 없다. 고영표는 그러나 “내 득 실을 따져서(국가대표를) 하고 안하고 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태극마크 욕심 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선수로서 자부 심이 느껴지는 일이자 개인적으로는 명 예로운 일이다. 대한민국 야구를 알리고 야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다”라고 했다. 이어 “또 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국가대 표 활약을 보며) 야구를 접하고 즐겼으 면 좋겠다.(선발된다면) 최선을 다해 최 고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했다. 그러 면서 “지금처럼 활약하고 있으면 뽑아 주지 않을까요?”라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목표도 확실하게 세웠다. 고 영표는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항 상 5강에 들 수 있도록, 또 올해도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도록 기여하는 게 목 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투수 골든 글러브가 욕심난다. 나아가 리그 최고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하지 만 일단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열 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강주형 기자
국내 넘버 1-시즌 상금 1위 격돌 ‘국내 넘버 1’ 박민지(24^왼쪽 사진)의 2 연패냐, ‘시즌 상금 1위’ 박지영(26^오른 쪽)의 2주 연속 우승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2시즌 세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 나인 마스터즈 2022’(총상금 8억 원)가 21일부터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 서 나흘간 펼쳐진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넥센·세인트나 인 마스터즈는 8번의 대회를 치르는 동 안 2연패는 물론 단 한 명의 다승자도 배출하지 않았다. 매년 새로운 얼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다승은 물론 상금왕, 대상까지 싹쓸이 한 박민지의 ‘타이틀 방어’에 가장 큰 관 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박민지에겐 이 대회가 ‘6승 신화’의 출 발점이다. 지난해 최종일 1타 차 공동 3 위에서 출발해 장하나(30)와 공동 선두 (10언더파 278타)에 오른 뒤 18번홀(파 4)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을 낚은 ‘약속의 땅’이다. 이 대회 우승 후 박민지는 메이저 1승 등 무려 5승을 추가해 KLPGA 투어를 평정했다. 박민지는 “내게 이 대회는 매 우 특별하다. 이 대회 우승 덕분에 자신 감을 얻어 시즌 6승을 해냈고, 대상과 상금왕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출전하는 만큼 많이 기대 된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민지는 시즌 첫 출격이었던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28위로
예열을 마쳤다. 박민지는 “시즌 첫 대회 를 치렀는데, 사실 만족하진 못했다. 샷 과 퍼트감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노력하 고 있고, 점점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민지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메 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박지영이다. 박지영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리더보드 상단 을 지켜낸 절정의 샷감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지영은 “개막전부터 감이 좋았는 데,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서는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감이 최고라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면서 “티샷만 웬 만큼 보내 놓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 을 거라는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다. 좋 은 감과 느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주 대회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 했던 임희정(22)은 이번 대회를 통해 뒤 늦은 시즌 ‘개막’을 알린다. 아직 몸 상태 가 100%는 아니라는 임희정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컨디션을 체크한다는 느낌 으로 조금은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할 생 각이다”면서 “나흘 동안 팬 여러분과 함 께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 겠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 승으로 부활한 장수연(28)과 앞선 두 대회 모두 톱5에 들며 대상포인트 1위 에 자리하고 있는 유해란(21), 메디힐·한 국일보 챔피언십 3, 4라운드에서 샷감을 찾은 박현경(22)도 얼마든지 우승을 노 려볼 만한 선수들이다. 김기중 기자
황선우, 호주서 6주간 항저우AG 담금질 “첫 해외 전지훈련 많은 경험 기대” ‘세계 신’ 지도자 포프 특별지도도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한 뒤, 원 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 ‘수영괴물’ 황선우(19^사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6주간 호주에 머물며 제자들 과 11차례 세계 신기록을 합작한 이안 포프에게 특별 지도를 받는다. 황선우는 20일 호주 출국 전 인천국 제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해외 전지훈련이어서 긴장되지만 많은 경험 을 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부족한 스피드와 지구력, 미숙한 레이스 운영 등을 보강한다면 세계선수권, 나아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 임을 앞두고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꾸려 국외 전지훈련에 파견키 로 했다. 연맹 측은 “국제 경쟁력 있는 남 자 계영 800m에 집중하고자 남자 자유 형 선수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육성 선수단은 황선우을 중심으로 이 호준, 김우민, 이유연, 전동현 대표팀 코 치, 박지훈 트레이너 등으로 꾸려졌다. 대부분 황선우와 지난해말 아랍에미리 트(UAE)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 (FINA) 남자계영 200m에서 한국기록 을 수립한 멤버다. 황선우는 6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호 주대표팀 지도자 출신 포프 현 멜버른 수영클럽 총감독의 지도를 받게 된다. 포프는 2000년대 초반 호주 자유형 장 거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세계적인 수
영 스타 그랜트 해켓, 마이클 클림, 잔 루 니 등을 지도하며 올림픽 금메달 6개, 11 차례 세계신기록 등을 합작했다. 정창 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2019년 경기 도수영연맹회장으로 재직할 때 멜버른 수영클럽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인연이 이어졌다. 포프 감독이 황선우를 특별 히 지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고 했다. 황선우는 호주 훈련을 소화한 뒤 6월 2일 귀국, 같은 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개 막하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며 아시안게임 준비 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선우는 “일단 내 수영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다. 외국인 코 치가 처음이어서어색하긴 하지만 호흡을 잘 맞춘다면 기량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 는 계기가 된다고 본다”며기대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여세를 몰아 올 시 즌 얼마나 기록 단축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황선우는 지난해에만 남자 자 유형 100m,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연말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 형 200m에서는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 로는 2번째이자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 박관규 기자
culture
| HANHO KOREAN DAILY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B25
진정한 한 몸 공동체 에베소서 2장 11-22절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 다고 합니다. 학교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 이 있을 수 있겠지요. 만약 고깃집 사 장님이라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 지을 것입니다. 특별히 장애의 관점에서 본 다면 장애를 가진 사람과 장애를 가지 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 지어질 것입니 다. 서로 다른 사람들, 과연 우리는 서 로 다른 상대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 보며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이방인 교회인 에베소 에 보내진 바울의 서신서입니다. 특별 히 본문에도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 니다. ‘할례를 받은 무리’와 ‘할례를 받 지 않은 무리’입니다. 여기 할례 받은 자는 개종한 유대교 인들을 의미합니다. 바울사도는 11절 에 손으로 할례를 받은 무리라 칭하는 자들과 할례를 받지 않은 무리라 칭하 는 자들을 말하며 12절에 그들이 본래
그리스도 밖에 있는 유대인들이며, 이 방인들은 이스라엘 밖의 사람으로 구 분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에베소에는 할례받은 자들 이라 말하는 개종한 유대인보다 이방 인으로서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이 훨씬 많았습니 다. 그러다보니 할례받은 사람들 입장 에서 할례받지 않은 에베소의 대다수 기독교인들을 4가지 측면에서 불편하 게 바라보았습니다. 12절을 보십시오. ‘그 때에 너희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라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 여는 외인이요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더니’ 먼저는 그리스도 밖에 있으면서, 이 스라엘 나라 밖의 이방인 이었고요, 약 속의 언약에 대해서도 상관없는 외부 인에 불과하였고요, 그렇기 때문에 소 망도 가지지 못한 자였고, 하나님도 없 는 자였다고 합니다.
할례받은 자와 할례받지 않은 자들 은 함께 할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그 들은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마치 장 애인과 비장애인이 너무나 달라보이 는 것처럼요. 그런데 바울은 서로 달랐 던 이 두 부류의 사람들,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이 하나로 연합되는 것을 13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 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 가워졌느니라’ 함께 할 수 없던 이들이었고, 그 이 유도 명확하며 타당했습니다. 서로 다 른 거죠. 서로 너무나도 다른 그들이 하나될 수 있던 것, 그 유일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요? 바로 예수 그리스 도의 피에 있다고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여당의 입장에 서 야당은 너무나 다른 사람들일 것입 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은 결코 함 께 지낼 수 없는 벽이 있고요, 요즘은 남자와 여자 사이에도 경쟁하는 벽이
보이는 듯 합니다. 특히 일반인과 장 애인 사이는 말할 수 없는 다름이 존 재하지요. 자연인의 상태에서 우리는 굳이 하 나가 되려 하지 않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 너무도 다른 그룹들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 하나될 수 없는 그룹 이 하나되게 되는 유일한 길이 있습니 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 하나되는 것 입니다. 그리스도 하나되는 공동체, 그 우주적 교회로 선 성도들은 주님 안에 너와 나의 다름이 없이 하나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된 사람들, 죄악가운데서 떠나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들, 그들은 이제 나 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 회의 머리가 되시고, 주 안에 한 몸이 되게 하셨으니 이제 우리는 서로 나뉘 거나 둘라 갈라 원수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특별히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는 할례는 더없이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육체의 할례가 없다 한다 할 지라도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이 둘은 둘이 아닌 하나의 공동체가 됩니다. 왜 요? 그것이 예수님께서 이루신 진정 한 회복이니까요. 그분이 이루신 샬롬 의 평강이니까요. 이 하나됨이 십자가 의 능력이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바울은 19 절에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 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 라’ 하나님의 권속, 하나님의 가족입니 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은 서로 다 름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 도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은혜로 하나 된 사람들은 이제 그 외인도, 나그네 도, 아웃사이더도 아닙니다. 주 안에 함께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 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드러난 본질 상의 변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 안에 있는 우리라 면, 가르치는 자나 배우는 자 모두 한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고기를 좋아하 거나 아니 채식주의자라 할지라도 주 안에서는 한 가족임을 기억하십시오. 그리고 장애를 가진 자나 건강한 자나 모두 한 몸으로 서로 사랑하며 그 주님 의 몸을 세워가는 공동체라는 점을 잊 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 의 은혜, 그 은혜가 있기에 우리는 더 이상 이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십자가의 길을 향해 함께 나 아갈 것입니다. 더 이상 할례자와 무 할례자가 중요하지 않았던 에베소교 회처럼, 오늘 시드니 안에 모든 교회 들이 그 하나됨을 함께 이뤄가며 천국 을 가꿔가는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 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나아가길 소원 합니다. - The Miral Australia Inc
강현규 목사
[카스(CASS) 사회복지 칼럼 18]
양로원 통해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하는 세대 간의 만남 이어져 에스퀴스 양로원, 다문화 커뮤니티 대상 운영 암을 비롯한 갖가지 질병이나 여러 사고 등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이민자들의 경우 호주의 복지 시스템에 익숙지 않아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정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 언어 문 제까지 겹쳐 더 어려움을 겪는다. 본 칼럼에서는 뜻하지 않게 만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문 복지기관의 도움으로 이를 잘 극복한 사람들, 그리고 사랑으로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호주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되었다. 이번 주는 ‘카스 에스퀴스 양로원 건립’을 앞두고 캠시에 있는 양로원과 차일드 케어 센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세대 간 이어짐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캠시 양로원은 2015년 ‘NSW 도시 개발 연구소 시니어 주거 건축 디자인 대상’을 수상했다(위) , 카스 차일드 케어 센터의 어린이들과 어르신들이 함께 한 모습 (아래 왼쪽), 2021년 12월 에스퀴스 양로원 신축 기공식 모습 (오른쪽)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어울리는 ‘세 대 간 프로그램(Intergenerational program)’은 최근 노인 복지 서비 스 분야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과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도 고령 인구 가 빠르게 늘어감에 따라 노인과 어린 이가 함께 하는 세대 간 생활 커뮤니
티(Intergenerational living community)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 인들은 어린이들과 교류할 기회를 가 짐으로써 외로움에서 벗어나 삶의 새 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면서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마음도 갖게 되
는 것이다. 캠시에 있는 카스 양로원에는 특별 한 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현대적인 디자인의 양 로원 외관과 각종 꽃과 식물이 가득 한 푸른 정원 등 환경의 아름다움에 있다. 카스 양로원은 2015년 ‘호주
NSW 도시 개발 연구소NSW시니어 주거 건축 디자인 대상’을 수상하기 도 했다. 두 번째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 는 거주자들은 발코니를 통해 카스 차 일드케어 센터 어린이들과 직원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세대 간의 어 우러짐이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구역 사이 울타리가 있긴 하지만 어린이와 중년층, 노인 이렇게 3대가 함께 하는 환경이 가져오는 장점은 많다. 특히 양로원 거주자들은 창문과 발 코니,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양로원 옆 건물 유치원의 아이들과 또 카스의 액티비티 홀에서 진행되는 노 래, 춤, 악기 연주, 운동, 붓글씨 등 다 양한 그룹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웃고 떠들면서 활 동하는 분위기는 어르신들에게 큰 즐 거움과 위안를 준다. 헨리 판(Henry Pan, OAM) 명예 경영 대표는 "우리는 지난 수 년간 호 주 건축물과 양로원에 관한 가이드라 인과 규정을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분야에 적용되는 새로운 개념과 기술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또 노인 들에게 도움이 될 다른 나라의 혁신적 인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사례를 발견 하면 이를 양로원 건축에 적용했다. 특히 세대 간 상호 교류가 가능할 수 있는 구조가 양로원 건축 컨셉의 중요 한 요소라고 생각했고 이를 실제로 건 축에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판 명예 경영 대표는 이어 "우리 양 로원 디자인은 또한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적 뿌리와 연결되어 있다. 아시아 문화에서는 서로 다른 세대가 함께 생 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행복과 웰 빙의 상징인 것이다. 젊은 세대와 함 께 살 때 노인들은 더 자주 웃게 되고 이는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어 린이와 청소년들은 또 노인들로 부터 그들의 경험에서 나온 지혜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아시아 문화에서 중요시 되는 어른들을 섬기는 가치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간 프로그램의 컨셉을 양로원 건축에 적용한 것은 정말 우연 한 계기를 통해 이뤄졌다. 양로원 설 립 전 카스 캠시 차일드 케어 센터에 서는 유치원 수업이 진행 중이었고 바 로 옆에 위치한 액티비티 홀에서는 노 인들을 위한 취미 프로그램이 진행되 고 있었는데 그 때 노인들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고 표정이 밝아지는 것 을 목격했다. 이를 계기로 두 세대가 함께 하는 활동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 경험이 양로원 건축 설계에 반영된 것 이다”. "그 당시 우리는 노인 케어 서비스 에서 세대 간 상호작용 프로그램의 장 점이 지금처럼 많이 강조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양로원 설계 단계부터 세대 간 상호 작용 모델을 구현하기로 한 것은 시 의적절했고 결과적으로 어린이와 노 인 그룹 양쪽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카스의 이런 경험을 통해 노인들을 관찰하고 그들과 대화하면서 어르신 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더 잘 이 해하게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결국 서비스 프로그램 발전에 적용되 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카스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도 역 시 도움을 준다. 카스에서 어린이와 노인들이 함께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안이 된다. 카스는 2021년 12월 ‘에스퀴스 양 로원 신축 기공식(Earth Turning Ceremony of CASS Asquith Project)’을 가졌으며 현재 97실 규모의 양로원이 건축 중에 있다. 캠시에 이은 에스퀴스 소재 양로원 은 ‘카스의 제 2 양로원'으로 카스의 역사와 발전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 인 일이다. 에스퀴스 양로원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 레이시아 등 다문화 커뮤니티를 위해 서,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 부 지역, 그 가운데서도 혼스비 카운 슬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한인 커뮤니 티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 2의 CASS양로원’은 쇼핑 센터 와 교통이 편리하고 안전한 주거 지역 에 위치해 있으며 식사와 다양한 활동 등 아시안 거주자들에게 문화적, 언어 적으로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건축에 있어서도 인공 조명을 줄이고 자연광의 풍부함을 활용할 뿐 만 아니라 밝고 탁 트인 요소를 갖춘 설계로 거주자에게 안전하고 독립적 이며 편안한 공동체 환경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기사 제공= 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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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노인 복지 팀 상담 및 문의: 9718 8350, 0427 137 605, Sonia_Rennie@cass.org.au 카카오톡 아이디: CASS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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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2022년 4월 1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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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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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한국군 “김치 없이 전투 못해” K레이션 개발 시작되다 <한국형 전투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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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재의
<28> 전투 식량의 역사
월남쌀 밥에 C-레이션 국 적응해도 군인들 한국적 맛에 대한 욕구 절실 美^日 기술자 초빙 포장공장도 설립 한국산 ‘김치통조림’ 성공 우여곡절 ‘군인은 위(胃)로 전진한다’ 말처럼 입맛 맞는 양질의 음식이 사기 좌우 전쟁 많이 치른 美의 ‘즉석휴대식량’ 24가지 주요리에 150가지 곁들이
● 참고문헌
논문 ‘베트남 전쟁기 한국형 전투식량 개발 과정 고찰’, 이신재
짆묾픦 헒���킫얗: MRE픦 ���캫밚힎 통조림과 병조림은 프랑스와 영국에서 개 발되었지만, 이후 전투식량의 역사는 미국 이 꽉 잡고 있다. 아무래도 세계대전과 베트 남전 등을 통해 세계 경찰로서 입지를 굳힌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전부 터 본격적으로 완전 조리된 식품을 장병들 에게 보급해 온 바, 미 국방부에서는 단순히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것만 으로는 적합한 전투식량이 될 수 없다는 사 실을 깨달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차출된 병 력이 때로 아주 긴 기간 동안 작전에 투입된 상황에서도 먹을 만한 식량을 공급할 수 있 어야만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 문이다. 게다가 군은 위로 전진한다는 문구를 인 용했듯 식량이 다양하면 할수록 모든 장병 이 잘 먹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할 수 있 다. 마지막으로 수분을 함유한 음식으로 이 루어진 통조림은 보급의 차원에서도 별도의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거나, 투입하더라도 무거워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가 벼운 대안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리하여 1963년, 미 국방부에서는 ‘즉석 식량(MRE)’의 휴대 식량(MRE ( )’의 개발에 착수했다. MRE 는 좀 더 현대적인 식품 가공 및 포장 기술을 활용해 이전 세대 전투식량인 MCI(개인 전 투식량)의 대체를 목표로 삼았다. 3년 뒤인 1966 년, 첫 결실인 LRP 가 등장했다.
탈수 식품을 방수 캔버스천 주머니에 담은 이 배급식량은 단점이 많았다. 기존의 통조 림 식량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지도 않았을뿐 더러 보존성이 떨어져 작전에 효율적으로 투 입되지 못했다. 초기 MRE의 개발은 압둘 라만 박사에 의 해 동결 건조 및 탈수 식품의 활용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곧 비효율적으로 밝혀졌다. 가 볍고 보존성은 좋을지 몰라도 물을 반드시 보급해야만 하며 포장을 뜯어 바로 먹을 수 도 없었다. 그리하여 네이틱 군수 연구소의 라우노 A. 램피 박사가 다른 방향에서 연구 에 접근했다. 유통기한이 3~10년에 이르는 완전 조리 음식을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는
지난달 20일 피란길에 오른 여성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도시 브로바리 길가에 쪼그리고 앉아 끼니를 때우고 있다. 브로바리=AP 연합뉴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원이 2004년 9월, 김치 통조림 등
전투식량으로 식사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방식이었다. 이런 방식이라면 수송 및 보급 도 훨씬 원활할 뿐만 아니라 전장에서도 포 장만 뜯어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효율적일 수 없었다. 이렇게 개발된 MRE는 1981년 특별 보급품으로 편성되기 시작했 고, 1986년 12가지 주요리로 구성된 일반 보 급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전투식량은 계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990년에는 불을 피 우지 않고도 전투식량을 데울 수 있는 발열 봉투가 개발되었다. 이후 1990년대를 거치 며 메뉴가 조금씩 다양해졌으니 1996년에 는 주요리가 16가지(채식 메뉴 포함), 1997 년과 1998년에는 각각 20가지와 24가지로 늘었다. 현재 MRE는 24가지의 주요리에 150가지 이상의 곁들이로 구성되어 있다. 각 끼니는 1,200칼로리이며 최대 21일 연속으 로 먹을 수 있고 유통기한은 최소 3년이다. 묻묾픦 헒���킫얗: K엖핂켦픦 ���캫 국군이 주먹밥 아닌 전투식량을 처음으 로 지급받은 시기는 베트남전이었다. 베트 남에 파병된 한국군은 남베트남과 미군으 로부터 기본 식량을 보급받았다. 쌀, 소금, 설탕, 식용유, 차는 남베트남으로부터, 전투 식량은 미군으로부터 받는 여건이었다. 이 이원 보급 시스템을 통해 생존 자체에 필요 한 식량은 문제없이 확보할 수 있었지만 아 무래도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이 합의 속에 는 한국군의 ‘지방적 욕구’를 충족하는 식량, 즉 각종 장류나 김치 등 한국 식품의 공급에 대한 조항은 없었다.
베트남전쟁에 파병된 미군 병사들은 통조림으로 만든 전투식량 ‘C-레이션(C-ration)’을 애용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미군의 전투식량인 ‘즉석 휴대 식량(MRE)’. 출처 위키피디아
한국군은 빠르게 적응해 찰기가 없는 월 남쌀로 밥을 짓고 C-레이션으로 국이나 찌 개를 끓여 끼니를 해결했지만 된장과 고추 장, 김치에 대한 욕구는 채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파월된 간호장교가 김치를 담가주 는 희생까지 치러야만 했다. 여담이지만 심지 어 이런 문제는 북한군마저 겪었으니, 베트 남전에 참전한 북한군은 모스크바 주재 북 한 대사관이나 북베트남군이 담가 준 김치 를 먹곤 했다. 베트남전은 길고 무더웠으니, 1964년 9 월부터 1973년 3월까지 연인원 32만여 명이 라는 대규모 인원이 열대성 기후에서 생활해 야만 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입에 맞는 음식 을 먹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국음식에 대 한 보급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한국군 사령 관이었던 채명신은 미군에게 한국 음식을 전 투식량으로 제공해달라고 요구했고, 미군 이 화답해 밥, 김치, 꽁치 통조림 등이 포함된 C-레이션이 보급됐다. 당시의 증언에 의하 면, 맛은 괜찮았지만 하와이의 일본인이 만 들어 납품한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다. 김치 가 한국 고유의 음식인데, 일본인이 만든 것 을 그것도 군인에게 먹일 수는 없다는 논리 였다. 결국 채명신은 김치 등 한국식 전투식 량의 개발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대한종합식품주식회사 를 설립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 각서를 통해 상공부에 종합식품공업심의위원회 등 관계 기관을 설립한 뒤 국내 50여 개 통조림 가공업체 중 시설, 기술, 경영 능력 등을 조사 해 우수한 23개 업체를 후보 공장으로 선정 해 설립된 회사였다. 당시 국내에는 일제강 점기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통조림 생산 시설 이 계속 운영되고 있었고, 광복 이후에는 유 엔한국재건단(UNKRA)과 미국 국제개발 처(USAID) 등의 지원으로 통조림 제조 산 업이 유지되고 있었다. 따라서 수준은 낮을 지라도 시제품 생산은 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K레이션, 특히 김치 통 조림의 개발이 원활했던 것은 아니다. 베트 남에 파병된 한국군에게 김치 통조림을 보 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군의 군납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더군다나 김치를 통조림 으로 만드는 시도는 최초였으므로 참으로 부담스러운 기술적 과제였다. 추진위원회 는 1966년 8월 11일, 김치 통조림 시제품 열 상자를 채명신 사령관에게 보내 미국과 현 지 교섭을 시작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김 치 통조림에서 시뻘건 녹물이 나와 먹을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조 기술의 부족 때문에 벌어지는 문제였으니 변화가 필요했 다. 결국 대한종합식품의 기술부를 외부의 전문가로 대체하고 미국 및 일본의 기술자 를 고문으로 초빙하는 한편 부산에 새로운 포장시설까지 설립한 끝에 1967년 3월, 김치 통조림이 최종 시험을 통과했다. K레이션은 한국인의 기호를 고려해 K1~6 까지 전부 6가지 종류로 이뤄졌다. 각 레이션 은 주요 품목 11가지와 부속 품목 5개로 이 뤄졌는데, 일단 주요 품목은 흰쌀밥에 김치, 멸치 파래무침, 돼지고기 조림, 쇠고기 조림, 오징어 조림, 꽁치 조림, 두부전, 콩자반, 장 조림, 소시지 조림의 반찬 열 가지였다. 한편 5가지 부속품목은 부속대, 숟가락, 판따개, 소상자, 대상자였으며 부속대는 인삼차, 가 루고추장, 설탕, 소금, 껌, 담배, 휴지, 성냥으 로 이뤄졌다. 이후 한국의 전투식량도 계속 발전했다. 1980년대부터는 영양의 균형을 고려한 국내 개발형 전투식량이 보급되기 시작했으니 고 추장볶음, 통조림, 건빵 등을 자체 생산해 국 군 특유의 전투식량을 구성하게 됐다. 1990 년대에 들어서는 한국형 전투식량에 대한 요 구가 높아져, 국방과학연구소의 주도 아래 현재 전투용 1형의 식량이 개발됐다. 1형은 즉 각 취식형 전투식량으로 현재 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투식량이다. 한국의 전투식량은 미군을 비롯한 서양과 비교할 때 내용물이 단 순하고 주식의 부피가 크다. 쌀로 대부분의 열량을 섭취하니 야전에서 유용하다. 반면 반 찬과 부식의 다양성이 적고 커피믹스나 향신 료, 물티슈나 정수 알약 같은 부속물이 지급 되지않는다는 단점도 있다. 음식평론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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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B27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눈앞에 날파리’ 무시했다간 영영 깜깜해질라 핂졶(53·펺)틶쁢 숞켆 삺 헒쭎��� 뿖팬펞 줂쿦 헞핂 썮삲삖쁢 멑픒 쁞빊믾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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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실타래 등 보이는 비문증 심할 경우 섬광처럼 번쩍이기도 노화로 발생하면 치료 필요 없지만 포도막염 등 원인 땐 시력에 큰 영향 망막박리 되면 자칫 실명 우려도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 안과 검진을
같은 기능을 하는 망막으로 덮여 있다. 때로 비문증은 이 망막에 구멍이 나는 망막열공이 동반될 수 있기에 비문증이 생기면 눈 검사를 해야 한다. 또한 포도 막염·유리체 출혈 등 다양한 눈 질환으 로 인해 비문증이 생길 수 있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초기 망막열공은 레이저 시술로 열 공이 생긴 망막 부위를 유착하는 치료 를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망막열공으 로 인한 망막박리(망막 안쪽 감각신경 층과 바깥쪽 색소상피층이 분리되는 상 태)가 진행되면 수술해야 한다. 따라서 비문증이 나타나면 주변부 망막에 대한 산동(散瞳)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두운 데도 번개 치듯이 번쩍거 리는 광시증(光視症)이 동반되거나 눈
망막박리와 망막열공을 진단하려면 안저 검사로 망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 커튼 같은 장막이 쳐지는 듯한 증 상이 생기면 이른 시일 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기존에 비문증이 있던 환자 라도 떠다니는 날파리 수가 갑자기 늘 었다면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노화 과정의 일환으로 나타나는 비문 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인지하지 못 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돼 별다른 치료 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포도막염, 유 리체 출혈,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 질병 에 의한 비문증은 진행을 억제하지 않으
게티이미지뱅크
면 시력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실명할 수 있기에 원인을 확인해 치료하는 것 이 좋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비 문증이 발생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당 뇨망막병증의 신호일 수 있다. 문상웅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당뇨망 막병증은 서서히 시력이 떨어지는 것 외 에 대부분 특별한 통증이 없다”며 “비문 증이나 시야 흐림 등이 전조 증상일 수 있기에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정기적인
킪컲 캏 맧픎 킮몋헏 핂캏솒 풞핆 눈앞에 이상한 것이 보이는 시각적 증 상은 비문증 때문일 때가 많지만, 편두 통으로 생길 수도 있다. 편두통은 중증 도 이상 박동성 통증이 머리 한쪽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성 5명 중 1명, 남 성은 15명 중 1명꼴로 겪는다. 이런 편두통에서 두통이 발생하기 직 전에 비문증과 비슷한 시각적 증상이 나 타나기도 한다. 퍼지는 양상의 번쩍거리 는 암점(暗點)이나 희미한 불빛, 지그재 그 선이나 별 모양이 보이기도 하며, 시 야 암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두통 없이 시각적 증상만 나 타나기도 해 이를 ‘안구 편두통’이라고 표현한다. 환자가 이런 증상을 오랫동 안 비문증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는 뇌 시각피질에서 나타나는 이상인데 매 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비 문증 양상처럼 나타날 수 있기에 감별 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시각적 증상과 박동성 두통이 반복적 으로 나타난다면 비교적 쉽게 편두통으 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중년 이후 갑 자기 시작돼 시각적 증상만 수개월에 한 번씩 반복된다면 감별하기 어렵다. 대부 분 두 눈에서 10~30분 정도 나타나며, 한 시간 미만으로 증세가 지속되고 반 복적으로 나타난다. 매우 드물게 한쪽 눈이 일시적으로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한다. 또한 비문증 이나 편두통과 달리 깜박거리는 흰 점, 어두운 점, 투명한 점이 시야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시설 현 상·visual snow).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 밥^떡^빵 조금만 드세요 지방간은 지방이 간 전체 무게의 5% 를 넘긴 상태다. 지방간은 술이 주원인 이어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아도 잘못된 생활 습관 으로 생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80%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무리되지 않을 만큼의 술을 마시는 사람(하루에 남자 20g/소주 2잔, 여자 10g/맥주 1잔 이하)의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 를 말한다. 실제 과체중이나 비만이아닌 상태에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동양인 의 정상 체중 체질량지수(BMI) 23㎏/㎡ 이하, 서양인은 25㎏/㎡ 이하를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10~30%를 차지한다. 국 내 유병률이12.6%로 발표된 바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간 내 침 착만 일어나는 단순 지방간이지만 일부 는 간세포가 괴사돼 염증 증상이 동반되
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단순 지방간과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10~15% 정도에서는 간경화 나 간암으로 악화할 수 있어 절대 간과 해서는 안 된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과도 한 영양 섭취, 운동 부족 등으로 비알코 올성 지방간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방 치하면 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 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다 른 신체 부위에서 잉여 지방이 간으로 많 이 운반되거나, 간으로 유입된 지방이 간 내 지방 대사 과정에 장애가 생겨 중성지 방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준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는 “간 내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원 인 질환으로는 비만·당뇨병·이상지질혈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도 운동을 하지 않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시달릴 수 있 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이 대표적이지만 단순히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지방간이 생기진 않는다”고 했다.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별다 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일부 에선 피로감, 전신 권태감, 오른쪽 상복
부 불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 분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을 때나 건 강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지방간은 복부 초음파검사로 지방이 침착된 간 모습을 통해 쉽게 진단한다.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
영(CT)을 시행하기도 한다. 단순 지방 간과 향후 간경화로 악화할 수 있는 지 방간염을 구별하려면 간 조직 검사를 해야 한다. 조수현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체중의 절대량 감소보다는 내장 지방 감소가 중요하므로 탄수화물이 많이 든 쌀밥· 떡·빵 등 음식은 체내에서 쉽게 지방으로 바뀌므로 적게 먹어야 한다”고 했다. 고등어·삼치 등 불포화지방이 많이 든 식품은 중성지방 농도 감소, 혈당 저하, 간수치 호전 등 지방 침착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기에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 다.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하면 체중을 줄이고 혈당을 개선할 수 있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수영·등 산 등 유산소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해야 한 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생리 불규칙하고 몸무게가 늘어난다면$ 강재헌 교수의 건강 제안 27세 여성 A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무직으로 취업하면서 체중이 늘기 시 작했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잦아지고, 다니던 헬스클럽도 중단하면서 최근 2 년 사이에 체중이 15㎏이나 증가했다. 지 난해부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기 시 작해 병원을 찾았는데 ‘다낭성난소증후 군’ 진단을 받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시상하부-뇌하 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난 소에서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배 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질환이 다. 생리 불순, 다모증, 비만, 불임이 발생 한다. 오래 지속되면 고혈압, 고혈당, 이 30
상지질혈증, 복부 비만이 동반되는 대사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에는 3가지 임상적 인 특징이 있다. 난소에서 규칙적으로 배란이 일어나 지 않아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체내 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늘어 나 얼굴과 몸에 털이 많아지며, 초음파 검사에서 난소가 커지고 다수의 작은 물 주머니가 생긴다. 이 세 가지 중 2개 이상 해당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 해볼 수 있다. 난소 안에는 다수의 작은 난포들이 있는데, 이 난포들이 배란을 일으킬 만 큼 성장하지 않아 물주머니가 생기고, 배 란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 중
5-1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절반 이상에서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 단을 놓치기 쉽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은 10대 후반이나 20대에 나타난 다.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멈추거나 불임이 있고, 얼굴과 몸에 털이 많아지 며, 체중이 늘고, 얼굴에 여드름이 많아 지며,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은 아직 명확 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인슐린에 대한 혈 당 반응이 정상보다 낮아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는 인슐린저항성이 동반 될 때가 많다. 이와 함께 체내 남성호르 몬이 늘어나게 된다. 비만이라면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하 므로 체중이 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다낭성난소증후 군의 40~80%에서 비만이 동반되며, 다 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고농도 남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돼 복부 비만이 더 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하려면 문 진과 진찰을 통해 생리 불순이나 무생 리, 다모증을 확인하고, 다낭성 난소 소 견을 보기 위한 골반 초음파검사와 호 르몬 상태를 측정하기 위한 혈액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완치보다 증상 치료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비 만인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체중을 줄이면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얼굴과 몸에 털이 많아지 고 머리카락이 빠지는 문제는 경구 피임
약 복용이 도움 될 수 있다. 임신을 원하 는 여성에게는 호르몬 치료로 배란을 유 도해 임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최근 에는 복강경을 이용해 열이나 레이저로 난소 안의 남성호르몬 생성 조직에 많은 구멍을 내어 파괴하는 방법을 사용하기 도 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적절히 치료하 지 않으면 중년 이후 당뇨병, 고혈압, 심 혈관질환, 이상지질혈증에 노출되기 쉬 우므로 생리 불순·비 만과 함께 얼굴과 몸 에 털이 많아진다면 병·의원을 찾아 진찰· 검사를 받는 것에 바 람직하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달걀 보관할 땐 둥근 부분을 위로 뾰족한 부분은 밑으로 달걀은 고소한 맛과 풍부한 영양 성분을 가진 식재료다. 2020년 기준 우리 국민 1명이 연간 281개를 소비 할 정도로 친숙한 축산물이다. 달걀 을 똑똑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달걀을 고를 때에는 껍데기에 표 시된 산란일자와 유통기한을 확인 해 신선도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달걀 껍데기에는 산란월일(4자 리), 농장 번호(5자리), 사육 환경(방 사·평사·케이지 등, 1자리) 순서로 10 자리 숫자와 문자가 표시돼 있다. 예를 들어 ‘1004MF5DS3’라는 표 기는 10월 4일 MF5DS 코드를 가진 농장에서 넓은 케이지에서 사육한 닭이 낳은 달걀이라는 뜻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달걀은 물리적 특성상 외부의 강 한 충격으로 파손되면 오염 물질이 나 세균이 혼입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달걀을 구입할 때는 파손이나 기형 여부 등을 잘 살펴 야 한다. 금이 가거나, 내용물이 보 이거나, 살짝 흔들었을 때 내용물 이 흔들리거나, 지나치게 색깔이 하 얗게 보이거나, 만졌을 때 껍질이 물렁하면 달걀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달걀은 닭의 총배설강, 즉 항문을 통해 나오므로 분변 내 일부 세균이 달걀 표면에 함께 묻어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달걀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별도 보관 용기에 담아 냉장고 안쪽에 보관해 신선도를 유 지하는 것이 좋다. 또 달걀의 둥근 부분에 공기주머 니가 있고 껍질이 약한 편이어서 파 손되면 세균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달걀의 둥근 부분은 위로, 뾰족한 부분을 밑으로 향하게 정렬하는 것 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하고 위 생적인 달걀을 시중에 공급하기 위 해 ‘식용란 선별포장제도’를 도입해 농장에서 생산되는 달걀을 전문적 으로 선별·세척·건조·살균·검란·포장 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안전성에는 문제없 지만 이물로 오인할 수 있는 혈액이 나 조직이 함유된 달걀을 선별해 제 품 품질도 높이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항생제·잔류 물 질을 검사하고 유통 과정의 온도 관리 상황을 점검하는 등 유통·판 매 단계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 다. 앞으로도 국민이 달걀을 안심하 고 먹을 수 있도록 달걀 위생·안전 관 리에 최선을 다하 겠다. 김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축산물안전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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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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