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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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02호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총선 예측 여론조사.. 이번엔 적중할까? 2019년 ‘헛발질’ 후 MRP 도입 등 방법론 개선 여야 구도 ‘노동당 우세’ 불구 간격 좁혀지는 모양새 노동당이 9년만에 연방 정부 교체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진 분위기다. 다수 의 여론조사가 노동당의 총선 승리를 예견하고 있다. 5월 이후에 나온 주요 여론조사를 보면, 정당별 1차 지지율(primary votes)에서는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 당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연립이 앞섰다는 조사 결과(리졸브 스트라티직)도 나왔다. 그 러나 정당별 선호도를 반영한 양당 구 도의 지지율(two-party preferred)에 서는 연립이 한 번도 노동당을 앞서지 못했다.

기관들은 노동당 승리를 예상하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의 재집권을 전혀 예 측하지 못했다. 모리슨 총리는 2019 선거일 승리 확 정 후 “기적을 믿는다”라는 유명한 말 을 남겼다. 그는 2022년 총선에서도 내 심 두번째 기적을 기대하고 있다. “부 동층(uncommitted)의 향배에 따라 선거 결과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연립이 승리할 가 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희망을 걸었다. 2019년 여론조사가 실패한 이유는 선택된 표본의 편향성이 대표성을 떨

앤소니 알바니즈 야당대표(왼쪽)와 스콧 모리슨 총리

인터넷 사용자로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다. 설문에 응할 기회가 적은 유권자 들, 특히 지방 거주자들, 조용한 크리 스천들의 의향이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모리슨 “계속 집권 필요” vs 알바니즈 “반드시 정부 교체” 관건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가 21일 총선 결과와 같거나 비슷할 것인지 아 니면 지난번처럼 예상을 뒤엎는 의외 의 결과가 나올지 여부다. 지난 2019년 총선 때 주요 여론조사

투데이 한호일보

어뜨려 노동당을 과대평가했다는 것으 로 요약된다. 주요 언론 매체들이 발표하는 상당 수의 여론조사는 온라인 설문조사기법 에 의존한다. 이 방법은 응답 대상자가

[총선 특집] 중국 관계 악화 → 총선 표심 영향 예상

2면

[총선 해설] 주요 정당 정책 비교

4면

[빅토리아] 멜번 메트로시티 보수공사 시작

7면

[커뮤니티] 5·18민주화운동 시드니 기념식

9면

[인터뷰] 조성용 수어합창단 단장

10면

[여행기] 이강진의 시골엽서(앨리스 스프링스)

17면

[부동산] 퇴직연금 주택매입 활용안 논란

21면

[리빙] 건강식품의 면역, 회복 효과는?

22면

로보폴링(robopolling)이라 불리는 자동응답 전화조사도 있다. 무작위로 걸린 전화를 받으면 자동 음성이 수신 자에게 답변을 구하는 방식이다. 이 기법은 유선전화의 비율이 높을

때 표본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고령자 가 많이 표본으로 추출될 가능성이 높 기 때문이다. 2019년 여론조사들이 유 선전화 목록을 사용했다. 이후 여론조사기관들은 로보폴링 방 식을 전혀 사용하지 않거나, 편향성을 줄이기 위해 단점을 보완한 조정된 방

식으로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유 권자의 의향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 해 다양한 방법론으로 서로를 차별화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동층에 대 한 조사다. 리졸브 스트라티직(Resolve Strategic)을 제외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응답자에게 투표할 후보자를 고르지 않을 선택지를 제공한다. 부동층 유권 자가 투표소에서 겪을 상황을 유사하 게 연출하기 위해서다. 부동층에게 어느 당 또는 후보에 기 울고 있는지 2차 질문을 하거나, 응답 자가 선택하지 않고 설문조사를 완료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센셜 리서치(Essential Research)는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 층을 양당에 편입시키지 않고 뺀다. 가 령, 연립 46% 대 노동당 48%로 발표됐 다면, 6%가 부동층이다. 유고브(YouGov)는 ‘다중레벨 회귀 분석 및 사후 계층화(multilevel re-

gression and post-stratification: MRP)’ 모델을 호주에 처음으로 도입 했다. MRP 모델은 여론조사 대상자의 나이, 성별, 교육, 과거 투표 성향 등을 파악한 후에 각 지역구의 연령별 분포, 개인의 특성 등에 대입해 투표 결과를 예측한다. 유고브가 약 1만 9,000명의 응답자 를 대상으로 MRP 모델로 분석한 결 과, 노동당이 하원 151석 중 80석을 확 보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개선된 방법론이나 MPR같 은 새로운 방법론은 호주 선거판에서 아직 정확성을 검증받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 머리 구트(Murray Goot) 맥쿼리대 명예교수는 가디언지 호주판과의 인터뷰에서 “2019년 빗나 간 후 2022년 선거는 어느 모델이 가장 정확한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 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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