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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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04호

2022년 6월 3일 금요일

아시아계 6명 하원 당선.. 늘었지만 아직 부족 151석 중 3.9% 불과.. 노동당 5명, 무소속 1명 자유당 아시아계 20명 공천 불구 ‘당선 제로’ “승리 불가능한 곳 집중, 커뮤니티 목소리 무시” 2022년 호주 총선(47대 의회)에서 당 선된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은 최소 6 명으로 종전보다 2배 늘었지만 여전히 인구 대비(약 16%)로는 부족한 상황이 다. 특히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 비교 할 경우 그렇다. 연방 하원 151명 중 6 명은 약 3.9%에 불과하다. 전임 46대 의회에서 151석 하원 중 단지 3명이 아시아계 배경이었다. 멜 번 치솜(Chisholm) 지역구의 글래 디스 리우(Gladys Liu), 퍼스 무어 (Moore) 지역구의 이안 구디너프 (Ian Goodenough), 시드니 웬트워스 (Wentworth) 지역구의 데이브 샤마 (Dave Sharma) 의원으로 모두 자유 당 소속이었다. 이 세명은 이번 총선에 서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47대 연방 하원에서는 시드니 리드 (Reid) 지역구의 샐리 시토우(Sally Sitou), 퍼스 탱니(Tangney)의 샘 림

(Sam Lim). 멜번 히긴스(Higgins)의 미첼 아만다-라자(Michelle AnandaRajah), 멜번 홀트(Holt)의 카산드라 페르난도(Cassandra Fernando), 퍼 스 스완(Swan)의 자네타 마스카레나 스(Zaneta Mascarenhas) 5명과 시 드니 파울러(Fowler)의 다이 리(Dai Le) 당선자가 아시아계 배경이다. 자 유당원 출신인 리 당선자만 무소속이 고 나머지 5명은 모두 노동당 당선자들 이다. 다이 리 당선자는 호주 최초의 난 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2016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호주 인 구의 16% 이상이 아시아계다. 하원 의 원 6명은 전체(151명)의 3.9%에 불과 하다. 뉴질랜드는 5% 이상이고 캐나다 는 10% 이상이다. 호주 아시아계 옹호 네트워크인 아시 안 오스트레일리안 얼라이언스(Asian Australian Alliance: AAA)의 공동

(왼쪽부터) 샐리 시토우(Sally Sitou), 샘 림(Sam Lim), 다이 리(Dai Le), 미첼 아난다-라자(Michelle Ananda-Rajah), 자네타 마스카레나스(Zaneta Mascarenhas), 카산스라 페르난도(Cassandra Fernando) 연방 하원의원.

창설자인 에린 츄(Erin Chew)는 SBS 뉴스와 대담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중 요한 이정표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고 말했다.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퍼 캐피타 (Per Capita)의 오스몬드 치우(Osmond Chiu) 연구원(research fellow)은 “노동당은 151석 하원 지역구 중 9명의 아시아계 후보를 공처해 이중

2030년 배출량 감축 목표‘43%’.. 노동당‘입법화’추진 예고 총선 주요 공약, 연립 반대 외 상원 통과 진통 예상 “전기차 관세·부가급여세 인하할 계획” 선거 패배 불구 연립 야당 강력 반발 할 듯 1일 내각 취임식을 가진 앤소니 알바니지 노동당 정부가 주요 선거 공약 중 하나인 ‘기후변화 행동’에 곧 시동을 걸 예정이다. 크리스 보윈(Chris Bowen) 기후 변화·에너지장관은 취임 직후 기자 회견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배 출량 감축 목표의 입법화를 추진하 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기자 동차 세금을 신속하게 인하할 것이 라고 말했다. 노동당 정부의 목표는 2030년까 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3% 감축이다. 알바니지 정부는 이 내용을 포함 한 기후 법안을 의회에 상정할 계획 인데 야당이 된 자유-국민 연립은 기후변화 입법화에 반대 입장이다. 상원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 2석 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은 상원에서 는 아직 녹색당과 합쳐도 과반이 되 지 못하기 때문이다. 법안 통과에는 상원 76석 중 과반 인 39석이 필요하다. 40석을 보선한 이번 총선에서 아직 2석이 미확정인 데 현재까지 당선 분포는 자유-국민 연립 31석(기존 17+ 신규 14석), 노 동당 26석(기존 11+ 신규 15석), 녹 색당 12석(기존 6석 + 신규 6석), 원 내이션 2석(기존 1석 + 신규 1석), 재키램비네트워크 2석(기존 1석 +

투데이 한호일보

1일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크리스 보윈 기후변화장관이 탄소배출감축 입법화를 예 고했다

신규 1석), 데이비드 포콕 신규 1석 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26석과 녹색 당 12석 외 재키 램비 네트워크에서 1석의 지원이 필요하다. 보윈 장관은 “200억 달러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사업, 산업 배 출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세이프가 드 메커니즘(safeguard mechanism) 변경 등 상당수 노동당 정 책은 입법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 명하고 “기후변화감독청(Climate

Change Authority)을 중앙 자문 기구로 복귀시켜서, 이번 의회 임기 가 끝나기 전에 2035년 감축 목표를 위한 과학적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 했다. 더 강한 기후 정책을 열망하 는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준 녹색당 과 청록 무소속 의원들은 2030년까 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5%까 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보윈 장관은 노동당이 공약으로 발표한 배출량 감축 목표 보다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는 요구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녹 색당과 청록 무소속 의원들의 권한 을 존중한다. 나는 그들에게 전국에 걸쳐있는 우리의 권한을 존중해 달 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담 밴트 녹색당 대표는 “노동당 과 협력하기를 바라지만 석탄 사업 의 승인이나 개스전 개발과 같이 기 후 행동에 진지하지 않은 모습을 보 이면 지지 표를 잃을 수 있다”고 경 고했다. 보윈 장관은 새로운 석탄이 나 가스 개발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보윈 장관은 또 고급차세(luxury car tax)를 내는 차량보다 저 렴한 전기차에 관세와 부가급여세 (Fringe Benefit Tax)를 인하하는 법안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 했다. 노동당은 5만 달러 상당의 전 기차 비용을 2,000달러에서 9,000 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

[경제] 1-3월 경제성장 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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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분석] 자유당 지지층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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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태평양 도서국상대 호주 외교정책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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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호주한인극단 새 배우 임소율, 임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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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시골엽서‘킹스 캐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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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5월 시드니, 멜번 집값 소폭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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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봇물 터진 호주인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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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시드니 1명, 멜번 2명, 퍼스 2명) 이 당선됐다. 자유당은 노동당보다 훨 씬 많은 20명의 아시아계를 공천했지 만 단 1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20명 후 보들 중 3명의 전 의원을 제외하면 당 선 가능 선거구(winnable seats, 대체

로 마진 6% 미만) 공천이 사실상 없었 던 셈이다. 아시아계 자유당 후보들은 그들을 지지하는 것이 곧 스콧 모리슨 지지를 의미한다는 점을 부인하지 못 해 켐페인에서 설득력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시드니 북서부의 베네롱은 자유당 안전 지역구로 여겨졌던 지역구였는데 사이몬 케네디 자유당 후보가 간발의 차이(약 1600표)로 제롬 락살 노동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베네롱에서 자유당 공천 경쟁자였던 크레그 청(Craig Chung) 전 라이드/ 시드니시티 시의원은 “자유당이 20명 의 아시아계 후보들 중 한 명도 당선되 지 못한 결과에 실망했다. 왜 그런 결 과가 나왔는가를 질문해야 한다. 이유 는 승리 가능한 지역구에 아시아계를 공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 했다. 그는 “베네롱에서도 자유당은 커뮤 니티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노동당으로 지역구를 빼앗겼다. 베네

롱은 유권자의 40% 이상이 중국계, 한국계, 인도계 등 아시아계인데 이들 이 분명하게 말했다. 그들처럼 생각하 고 행동하고 그들의 가치관을 반영하 며 외모도 그들과 같은 커뮤니티 대표 를 뽑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많은 사례 에서 자유당과 노동당 모두 이런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라고 선거 패인을 설 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은 서호주에서 대약진에 성공했다. 자유당 지역구였 던 피어스(Pearce), 스완(Swan), 해 슬럭(Hasluck), 탱니 (Tangney)를 빼앗었다. 특히 중국계 유권자가 많은 탱니에 서 샘 림 노동당 후보는 9%의 마진을 극복하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10개 언어(영어, 말레이어, 인도네시아어, 만다린, 광동어 등)를 구시하는 그는 다양한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를 파고 들어 자유당 안전 지역구에서 현 역 의원을 낙선시켰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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