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08호
2022년 7월 1일 금요일
커지는 호주인‘안보 불안감’.. 진앙지는 중국·러시아 <로위연구서 설문> 53%만“안전하다”1년새 17% 격감 중국 신뢰도 12% , 63% 미군 호주 주둔 · 52% 오커스 동맹 지지 중국의 군사력 팽창과 남태평양 도 서군도 진출 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 나 침공사태 등으로 호주인들의 안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로위연구소(Lowy Institute)가 6월 29일 발표한 연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53%만이 “안전하다 또는 매 우 안전하다”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보다 17%나 감소한 수 치다. 2005년과 2010년 사이에는 약 90%를 맴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호주 인의 안정감이 상당히 떨어졌다 반면 불안감이 매우 커졌다. 호주인 10명 중 9명(92%)은 러시아 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매우” 또는 “다 소”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87%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선언한 중국과 러시아 의 협력을 걱정했다. 러시아의 외교 정책은 향후 10년 동
안 호주의 이익을 위협할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꼽혔다(68%). 중국의 외교 정책(65%),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 국의 군사적 갈등(64%), 외세의 사이 버공격(64%)이 그 뒤를 이었다. 호주인의 중국에 대한 신뢰는 다시 한번 바닥을 쳤다. 2018년에는 중국 을 신뢰한다는 호주인이 52%였는데 2021년에는 16%로 곤두박질쳤다. 올 해에는 12%로 최악의 신뢰도를 기록 했다. 로위연구소의 나타샤 카삼(Natasha Kassam) 책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호주에서 불안감이 뚜렷이 증가 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 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많은 호주인의 안보 의식을 흔들고 있 는 것이 분명하다. 이는 대만에서 전쟁 이 일어날 가능성을 더 실감 나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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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안보 위협 요인이 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삼은 “중국에 대한 불안감은 지난 3년 동안 호주 여론의 특징이었 다”며 “현재 대다수의 호주인은 중국 이 20년 안에 호주에 군사적 위협을 가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러한 두
‘철도파업’노조에 굴복한 주정부 ‘운행 중단’철회 촉구 2억6400만불로 ‘도시간급행열차’ 시설 개조 동의 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볼 모로 잡고 교통대란을 초래해온 NSW 철도파업이 여러 해 계속되는 가운데 주정부가 감축 파행을 중단 시키기 위해 결국 노조의 요구를 수 용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엘리어트 교통부장관 은 29일 “2억6400만 달러를 지출해 노조가 요구해온 안전 문제를 시정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7월 1일 예 정된 철도 파행(75% 서비스 취소) 을 중단하도록 촉구했다. 이와 관련, 철도 트램 버스노조 (Rail, Tram and Bus Union: RTBU)의 알렉스 클라센스 위원장 (Secretary Alex Claassens) 위원 장은 “정부로부터 실질적 오퍼를 기 다리고 있다. 과거 약속을 뒤집은 경우가 있다. 노조 대표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문제는 뉴캐슬-센트럴코스 트, 리트고우, 카이야마에서 시드 니 시티까지 운행하는 신형 도시간 급행열차(New Inter-City Fleet : NIF) 관련이다. 한국 현대차그룹의 로템이 제작한 기차는 1명의 기관사 가 운행하도록 설계됐다. RTBU 노조는 “기관사 1명이 탑 승하는 현재 설계로는 승강장과 거 리(gaps) 위험 등을 플랫폼을 적절 하게 모니터할 수 없다”고 안전문제 를 제기하며 운행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반면 주정부는 국립철도안전 국(Office of the National Rail
투데이 한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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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되지 못한채 와이옹 인근 기지창에 보관 중인 현대 로템 제작 기관차
시민들 볼모 잡고 안전 문제 3년 대치 Safety Regulator)으로부터 합격 평가를 받아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노조와 대립해 왔다. 2020년부터 시드니에 도착해 온 이 도시간 급행열차는 터게라 기지 창에 장기 보관된채 운행되지 못하 고 있어 막대한 손실과 불편을 초래 하고 있다. 한 달 손실이 3천만 달러 에 달한다. 이런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노조가 계속 파업을 강행하자 결국 주정부가 2억6400만 달러 비용으로 8월부터 개조 시작할 것이라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 엘리어트 장관은 “안전감독국이 완벽하게 좋은 기차라고 평가한 것 을 개조하는데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절대 그 렇지 않다거 말할 것이다. 그러나 대
중교통 운영에서 파업 대가, NSW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용객들의 불 편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면서 노조 요구를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또 급여 및 수당 관련 원래 의 협상에도 동의했다. 30일(목) NSW 공립학교와 가톨 릭재단 학교 교사들이 24시간 동조 파업을 단행했다. 또 간호사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급여 인상 상한선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파업의 주원인이다. 식음료와 유가 등 생필품 가격 앙 등과 이자율 인상으로 시달리고 있 는 소비자들이 철도 파업에 이어 교 사, 간호사 파업까지 예고되면서 가 계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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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움에 ‘강대강으로 맞서기’를 바랐다. 호주인의 87%는 호주·미국 동맹이 “매우 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응답 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9% 증가했
다. 응답자의 63%는 미군의 호주 주둔 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1년 대비 8%p 증가한 것이다.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도
절반(51%) 가량에 달했다. 2019년에 이 의견에 동의한 사람은 31%에 불과 했다. 52%는 호주·영국·미국의 오커스 (AUKUS) 동맹이 호주를 더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22%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7%는 안전을 헤칠 것 이라고 여겼다. 오커스 동맹과 함께 발표된 핵추진 잠수함 계획에 대하는 더 긍정적이었 다. 호주인 10명 중 7명은 이 계획을 찬 성했다. 호주·미국·인도·일본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호주를 더 안전하게 만 든다는 의견도 53%로 높게 나왔다.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앤소니 알 바니지 총리는 한 호주 언론과의 대담 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에서 중국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중 국에 일침을 날렸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