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12호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소비자물가 연간 6.1% 상승… 연말 7.75% 예상 22년래 최고치, 차머스 재무 “더 악화된 뒤 2024년 정상화”전망 RBA, 8월2일 기준금리 0.5% 인상 ‘석달연속 빅 스텝’ 예측 호주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부가세 (GST) 도입한 2000년 이후 최고치인 6.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동안 호주의 ‘생활비 압박(cost-of-living pressures)’이 20년래 가장 커졌다는 의미다. 27일 통계국(ABS)은 소비자물가지 수(Consumer Price Index: CPI)가 4-6월 분기 3개월 동안 1.8%, 지난 12 개월 동안 6.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GST 도입 직전인 2001년 6월 CPI 가 6.1%이었는데 이보다 더 높은 물가 상승률은 199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6.1%는 호주중앙은행(RBA)의 인플 레이션 목표치 2~3%를 두배 가량 넘 어서는 수치여서 금리 인상 압력이 또 다시 높아졌다. 인플레 충격으로 RBA 는 8월 2일(화) 이사회에서 석달 연속 빅 스텝 인상(0.5%)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과 1990년에는 그다음 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지만, 올 해에는 더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4-6월 CPI에는 7월에 발생한 전
기요금 폭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RBA 는 올해 말까지 물가상승률이 최대 7.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27일 기자회 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이 치솟고 있 으며 더 완화되기 전에 더 악화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적 역풍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직면 해 있다”면서 “실질적인 도전은 있지 만 노동당 정부는 이를 다룰 계획을 갖 고 있다”고 말했다. 28일(목) 의회에서 경제 업데이트를 보고한 차머스 장관은 인플레가 올연 말 7.75%로 정점에 이를 뒤 2024년부 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계의 생활비 압박이 한동안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올해 코로나 지출이 이미 16억 달러 에 이른다. 총선 전과 비교할 때 정부 예산 지출이 300억 달러 늘어날 전망이 다. 인플레 여파로 호주 경제성장률이 0.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차머스 장관은 경제 성장 증진을 위 해 다음과 같은 세가지에 중점을 둘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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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차머스 재무장관이 28일 의회에서 경제 업데이트를 했다
- 육아비 부담 완화, 의약품보조 (PBS)
처방전 당 $12.50으로 인상 - 저소득 근로자 실질 급여 상승 - 공급난 해소와 청정 에너지 투자 확대 1년 동안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부 문은 13%나 치솟은 교통비다. 그다음 으로 주거비(9%), 가구·가정용 장비· 서비스비(6.3%), 식·음료비(5.9%)가 많이 올랐다.
6월 혈액검사 결과, 호주 성인 코로나 감염률 46% 2월 17%대비 3배 급증, 18~29세 61.7% 최고 28일 신규 감염 약 4만7천명, 125명 숨져 NSW대 커비연구소(Kirby In동안 0.5%에서 37.5%로 급증했다. stitute)는 “6월 초 기준으로 호주 저조한 검사율과 무증상 감염, 신속 성인의 절반 정도가 코로나 바이러 항원검사(RAT) 등으로 보건당국의 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 발표와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혔다. 커비연구소는 “지난 6 월 9-18일 수집된 18~89 세 5,139명의 혈액(헌혈) 샘플을 대상으로 항원항 체반응을 테스트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과거 흔 적이 발견된 혈액이 46% 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17%로 추정된 지난 2월 말 이후 거의 3배 수준으로 증 가한 수치다. 커비연구소의 도로시 마 칼렉 선임연구원은 “4월 국경이 완전 개방되고 마 스크 착용은 줄었다. 재택 ▲ 7월 28일 신규 감염 및 사망 현황 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예 RAT의 신뢰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 상치 못한 것은 아니지만 예측보다 으로 보인다. 확산세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 마칼렉 박사는 “지역사회 감염률 다”고 우려했다. 이 높다고 해서 자연면역을 기대해 연령대별 감염률은 18~29세가 서는 안 된다. 부스터샷 접종을 최신 61.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연령 으로 유지하고 감염 고위험 환경에 이 높아질수록 점차 감소해 70~89 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 세는 25.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하다”고 강조했다. 는 서호주에서의 감염 흔적이 3개월 폴 켈리 호주 최고의료자문관은
투데이 한호일보
“혈액 조사로부터 수집된 데이터가 팬데믹 대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 다”고 밝혔다. 연 4회 예정된 혈액검사 중 두 번 째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커비연구소와 국립면역연 구감시센터(NCIRS), 로 열 멜번병원의 빅토리아 감염병 연구소(VIDRL), NSW 임상병리학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다음 혈액 샘플 연구조사 는 8월에 예정돼있다. 28일 호주의 신규 코 로나 감염은 4만6769명 을 기록했다. 주별로는 NSW 1만5,704명, 빅토 리아 1만2,154명, 퀸즐랜 드 7,364명이었다. 125명이 숨져 누적 사망 자가 1만1,512명으로 늘 었다. 주별 사망자는 빅 토리아 37명, NSW 34명, 퀸즐랜드 27명, 남호주 17명, 서호 주 5명, 타즈마니아 4명 순이다. 감염자 중 입원 환자는 NSW 2,282명(중환자실 65명), 빅토리아 852명(중환자실 33명), 퀸즐랜드 955명(중환자실 32명), 서호주 418 명(중환자실 16명), 남호주 339명 (중환자실 11명) 순이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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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비를 살펴보면, 빵·시리얼, 육류·해산물은 각각 6.3%씩 올랐다. 유제품은 5.2%, 과일과 채소 가격은 7.3% 비싸졌다. 세제나 화장지와 같은 가정용 소모품은 10.7%나 인상됐다.
지난 3개월 동안에는 가구 가격이 특 히 많이 올랐다(7%). 운송비와 자재비 가 상승한 데다, 재고까지 부족했기 때 문이다. 앞서 6.3%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했
던 경제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낮은 수 치에 기준금리 인상 예상치도 약간 낮 췄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마르셀 틸리안트(Marcel Thieliant) 분석가는 “RBA가 다음 주 회의에서 우리가 예상한 75bp(베이시 스포인트, 1bp=0.01%p)보다는 50bp 인상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머스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위태 로운 세계 경제”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 한 에너지 및 식량 안보 위기,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등을 핵심 요인으로 언급했다. 앵거스 테일러 야당 재무 담당의원 은 “우리는 어려운 세계 경제 상황임 을 알고 있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 지만 정부의 과제는 당면한 과제에 대 처하는 것이다. 정부가 생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